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한달 전부터 계획했던 타임 스토리즈 하루 종일 플레이하기.
결국 해냈습니다!
 
 

 
 
[ ! ] 아래 글에는 타임 스토리즈 기본판 + 마시 사건 + 용들의 예언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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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스토리즈 T.I.M.E Stories
 
 
토요일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시간 여행을 하기 위해 그것이 필요했습니다. (에피아. 님?)
 

돈데크만?
 
(절레절레)
아니.
우리는 아주 먼~~~~ 미래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의 과학기술만으로도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그 이상한 주전자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엣헴엣헴)
우리 선조들의 S.F. 작품에 등장하는 것과 달리,
우리 몸으로 시공간을 뛰어넘을 필요도 없고 단지 정신만 보내면 됩니다.
우리의 정신을 담을 그릇, 즉 빙의될 그 시대 사람의 몸만 필요했습니다.
우리가 들어간 몸을 사용해서 우리의 임무를 완수해야 합니다.
어떤 몸에 들어갔는가에 따라 임무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RUN 1-3: 정신병원
 
표정이 매우 띠꺼운 좋지 않은 오퍼레이터 밥의 명령에 따라 시간 여행 장치에 들어갔습니다. 속아서 장기적출되는 건 아니겠지...
 

 
이 사람과 닮은 구석이 하나 있다면
쉬운데 왜 못하냐고 구박하는 것이었습니다.
 

정신을 분리했으니 이제 떠나 봅시다~~
 
 

 
으~~~~ 으~~~~ 아~~~~ 아~~~~ 악~~~~ 악~~~~
 
(뿅!)
 
 

 
 
정신을 차려 보니 적막하고 공기가 무거운 실내였습니다.
밥 아저씨가 예전엔 이런 곳을 정신병원으로 불렀다는군요. (우리 시대에는 없어서 몰랐...)
다행히도 우리 대원들은 서로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후훗
 

 
에피아. 대원은 간호사에게 말을 걸었고
물천사 대원은 그림 그리는 여자에게,
그리고 저는 새머리를 한 사람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무엇을 알아냈나요?"
"음, 글쎄요. 쓸데 없는 내용...?"
"만티코어와 이상한 부호들..."
"저는 열쇠를 하나 받아 왔는데요."
 
세 사람은 아직 조사하지 않은 남은 두 공간에 눈길이 갔습니다.
"TU가 소모되고 있는데 어쩌죠?"
"어차피 런 한 번으로 해결할 수 없으니 샅샅이 뒤져봅시다."
"그러죠."
 
여기서 TU란
 
이게 아니고...
 
우리끼리 쓰는 시간 단위입니다.
 
아무튼
에피아. 대원과 물천사 대원은 방 구석 피아노를 조사하고,
저는 체스를 두는 남자와 대화를 하기로 했습니다.
 
"오오옷! 이곳 지역신문을 발견했어요! 실종자들이 있다는군요!"
"체스맨과 얘길 나눠봤는데 이상한 암호 같은 말을 했어요."
"자자, TU가 계속 줄어들고 있어요. 빨리 다음 장소로..."
 
간호사가 귀뜸해준 치료실로 결정했습니다. 다른 마음이 있어서 간 건 아니고요...
치료실에는 환자 한 명과 그를 치료하는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에피아. 대원과 저는 환자와 얘길 하고, 물천사 대원은 간호사가 다시 얘길 했습니다.
 
"히아신스 의사 사무실 위치를 알려줬어요."
"오오옷!"
"저쪽도 조사해 봅시다."
 
그런데...
 
에피아. 대원과 물천사 대원이 약장을 조사하는 동안에
약사는 여자...의 몸에 빙의한 저에게 몸쓸 짓을 하려고 했습니다. 이 게임은 19금인가...
다행히 실컷 두들겨 패서 정신 차리게 해줬는데...
여차여차 해서 약장 조사를 마치니 주사도구가 나왔습니다.
 
"여기서 볼일은 끝난 것 같군요."
"그럼, 기숙사로 가보죠."
 
넓은 기숙사 안에는 침대들이 양쪽에 늘어서 있었고 한 침대에 남자가 누워 있었습니다.
에피아. 대원과 제가 그 남자에게 다가가자 이 "SHAKE IT"가 다짜고짜 덤벼들...;;;
제압하고 물천사 대원과 함께 수상하게 생긴 사물함을 열심히 뒤졌습니다.
그러자 수상한 물건들이... 그리고 지하무덤으로 가는 길이 적힌 지도도.
 
"TU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그럼 의사 사무실로!"
"ㄱㄱ"
 
히아신스 의사 사무실에는 히아신스가 앉아 있었습니다.
물천사 대원이 책장을 조사하는 동안에
한창 싸울 나이 (?)인 두 사람은 의사 양반과 한바탕 싸웠습니다. 의사 양반은 결국 김밥천국으로...
의사의 시신이 굴러떨어진 곳에 지하 통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두운 통로에서 공원으로 가는 길을 발견했습니다.
 
공원에는 으스스한 정자가 있었습니다.
에피아. 대원이 한쪽에 있던 수상한 사람과 대화를 하자 그가 갑자기 우리의 동료가 됩니다;;; 원피스 놀이
물천사 대원이 온실로 가는 지도를 찾아냈는데
.
.
.
.
첫 번째 런 종료.
 
 
 
 
밥 아저씨에게 갈굼 당하며 다시 장치에 몸을 뉘었을 때에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가 아니라 패닉의 이적행위
 

 
으~~~~ 으~~~~ 아~~~~ 아~~~~ 악~~~~ 악~~~~
 
(뿅!)
 
 
우리는 영화 엣지 오브 투마로우에서처럼
아는 거 다 제끼고 후다다닥 진행했습니다. 인생 2회차
 
열쇠, 신문...
 
주사도구...
 
오망성, 루비, 배관청소용구...
 
"여기까지 엄청 빠르게 했어요!"
"좋아요. 이젠 가보지 않은 곳으로 가죠!"
 
병원 주방엔 튼튼해 보이는 형님들이 있었습니다.
에피아. 대원은 쫄아서 구석에 있는 남녀 직원에게 갔고,
물천사 대원은 가장 세 보이는 남자에게,
저는 남은 남자들에게 가서 말을 걸었습니다.
 
손버릇이 좋지 않은 저...가 빙의한 여자는 남자들이 가지고 있던 열쇠를 훔쳤고
 

아님미다, 저 사람이 저한테 준 검미다 ㅠㅠ
질문 드리겠습니다. 제가 장발장입니까, 울버린입니까?
 
물천사 대원이 덩치와 대화가 잘 안 되자 제가 가지고 있던 약 (?)으로 고기 한 덩어리를 얻어왔습니다.
 
"이 고기는 어디에 쓰죠?"
"우리가 먹으면 되..."
 
주방에서 더 진척이 없자 산책로로 나갔습니다.
경비원들이 닫힌 문을 지키고 있었고 남자들은 한쪽에서 게이트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쪽엔 미친 사람도...
 
왕년에 "게이트"로 좀 날렸던 에피아. 대원이 물천사 대원과 함께 남자들에게 게이트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자
감복한 남정네들이 크로켓 스틱을 주었습니다.
 
TU가 거의 다 되었을 때에 지하무덤 입구로 들어갔는데
괴생명체와 싸움이 붙었고 그 다음에 문을 열었더니 또 다른 괴생물체가 나와서 또 싸우다가
.
.
.
.
두 번째 런 종료.
 
 
 
 

 
으~~~~ 으~~~~ 아~~~~ 아~~~~ 악~~~~ 악~~~~
 
(뿅!)
 
 
인생 3회차는 이런 것?! 하면서 제끼고 제끼고 CHECK IT OUT 제끼라우~
 
열쇠, 신문...
 
주사도구...
 
고기, 열쇠...
 
오망성, 루비, 배관청소용구...
 
크로켓스틱...
 
오망성...
 
동료...
 
공원에서 온실로 이동했습니다.
으르렁 소리가 나는 곳에 만티코어가 ?!
피지컬이 좋은 물천사 대원이 만티코어를 때려잡으니 오망성, 열쇠, 자수정이 나왔습니다.
 
다시 공원으로 돌아가서 열지 못했던 문을 수수께끼를 풀어서 열었습니다.
새로 나타는 장소에서 양쪽의 석상에 두 보석을 껴넣었더니 아이템 하나를 얻었고
중앙에서 서 있던 여자는
 
"넌?! 휴게실에서 그림 그리던 여자?!"
"용케 여기까지 찾아왔군! 하지만 여기까지다!"
 
그리고 안 죽이고 살려둔 히아신스 의사 양반까지 우리에게 달려들어 서 큰 싸움이 벌어지고
 
아무튼
 
임무 완료!
 

캬~~~~ 주모, 여기~~~~!!
 
 

 
어느 새 3시간이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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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스토리즈 + 타임 스토리즈: 마시 사건 T.I.M.E Stories + T.I.M.E Stories: The Marcy Case
 
 
RUN 1-4: 1992년 미국의 한 도시
 
이번에도 밥 아저씨는 못 미덥다는 표정으로 우리에게 임무를 내렸습니다.
"가서 마시를 살리게!"
"뭐?! 마사?!"
 

느금마사 울엄마사 우리는마사회?!
 
인류에 중요한 소녀를 지키라고 하네요. 이거 터미네이또 아닌가? 안 올드 형... ㅠㅠ
 
 

 
으~~~~ 으~~~~ 아~~~~ 아~~~~ 악~~~~ 악~~~~
 
(뿅!)
 
 
정신을 차려보니 화약과 무언가 불타는 냄새가 진동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에 우리에게 발을 끌며 다가오는 좀비들도 보였습니다. 부산행 아이가!
 

 
이번엔 피지컬이 좋은 제가 빙의한 사람으로 좀비들을 상대했습니다.
그동안에 에피아. 대원은 좀비 하나와 싸우고 샷건을 얻었고,
물천사 대원은 수갑에 묶인 죄수를 풀어줄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죄수를 풀어주자 그는 또 우리의 동료가 되어... 원피스 놀이
에피아. 대원과 저는 뒤집힌 경찰차를 뒤지자
폭죽과 못이 박힌 야구방망이가 나왔습니다.
 
좀비들과 싸우느라 TU가 많이 소모되었습니다.
경찰들이 죽었으니 경찰서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경찰서도 아비규환이었습니다.
물천사 대원은 캐비넷에서 개틀링 건 (?)을 꺼냈고,
저는 죽은 경찰들의 책상에서 정보를,
그리고 에피아. 대원은 죽은 경찰관의 몸에서 열쇠 뭉치를 찾았습니다.
 
한쪽에 수갑에 묶인 소녀가 있었는데 겁에 질려서 막무가내로 소리를 질러내는 바람에 소음이 올라갔습니다.
상태를 보아하니 마약을 한 것 같았는데...
 
"얘, 약 했나 봅니다."
"약한 (?) 여자네...;;;"
"..."
"..."
 
소녀에게서 카세트테이프를 얻었습니다.
혹시 이거 플레이하면
 

우가차카 우가우가 우가차카 우가우가? I can"t stop this feeling~~ 아아~~ 아아~~ 아!
 
경찰서 한쪽 문을 열자 반대편에서 소리를 듣고 다가온 좀비들이 덤벼들었고
TU를 많이 써가며 물리치고 구급상자를 얻었습니다.
 
 
다음으로 숲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에피아. 대원이 오두막에 들어가자 또 다른 소녀가 있었고 그녀도 쪽지와 카세트테이프 하나를 줬는데 끝내주는 모음집 2탄?
저는 죽은 시체에 가까이 가서 도끼와 열쇠를 얻었고,
물천사 대원의 동료였던 죄수는 뒷통수를 치고 물천사 대원을 공격했는데 결국 제압했습니다.
저는 숲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을 조사했고
거기에서 상자와 죽은 여자에게서 액자를 발견했습니다.
 
강가에 가보려고 했는데
.
.
.
.
첫 번째 런 종료.
 
 
 
 

 
으~~~~ 으~~~~ 아~~~~ 아~~~~ 악~~~~ 악~~~~
 
(뿅!)
 
 
강제로 해야하는 좀비들과의 전투, 샷건...
 
폭죽, 야구방망이...
 
도시 입구에서 다른 경로를 선택했습니다.
호텔로 가서 신동엽 씨를 만나고 소녀를 해치려는 괴물을 때려잡은 후 엘리베이터와 계단으로 분기되었는데,
에피아. 대원과 물천사 대원은 엘리베이터로, 저는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8층에서 만나서 에피아. 대원은 802호를, 나머지는 803호를 조사했습니다.
802호에서 구급상자 몇 개를 얻었고, 803호에는 목이 매달린 좀비와 싸웠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교회로 이동했습니다.
물천사 대원은 평소의 신앙심대로 신부님과 대화를 했고,
에피아. 대원은 간호사와 얘기를 나눴고, 저는 할머니와 얘기를 나눴습니다.
신부님이 구급상자가 필요하다길래 에피아. 대원이 가서 교환을 하려고 했다가 속아서 좀비들이 있는 방에 갇히고...;;;
 
기묘한 교회에서 빠져나와서 고등학교에 갔습니다.
그곳에는 저항군이 있었습니다.
물천사 대원은 AMMO 상자 옆에 있는 남자들과 대화를 나눴고,
에피아. 대원은 람보처럼 보이는 남자와 얘길 했습니다.
람보 아재는 벙커로 가는 위치를 알려주었습니다.
운동장을 조사하다가 휘발유를 찾아냈습니다.
 
벙커로 이동해서 뭔가 해보려고 했는데
.
.
.
.
두 번째 런 종료.
 
 
 
 

 
으~~~~ 으~~~~ 아~~~~ 아~~~~ 악~~~~ 악~~~~
 
(뿅!)
 
 
경로를 바꾸어서 숲부터 갔습니다.
 
카세트테이프, 쪽지, 도끼, 열쇠, 액자, 상자...
 
그리고 사진이 있는 액자를 교회에 있던 아저씨에게 주자 연구소로 가는 길을 알려줬습니다.
 
경찰서에 가서는...
 
카세트테이프, 개틀링 건, 열쇠 뭉치...
 
좀비들에게 습격당한 것 같은 연구소에 가서 우리가 수집한 카세트테이프들을 들어볼 수 있는 플레이어를 발견했습니다.
좀비들에게 공격받는 과학자를 구해주자 또 동료가... 원피스 놀이
그리고 책상에는 야한 잡지가...;;;
 

좋은 건 공유 좀...
 
다음으로 벙커에 가서 과학자의 조언에 따라 비밀번호를 알아내서 안으로 들어갔고,
그 안에 다른 소녀가 있었고 해독제도 있었는데
.
.
.
.
세 번째 런 종료.
 
 
 
 

 
으~~~~ 으~~~~ 아~~~~ 아~~~~ 악~~~~ 악~~~~
 
(뿅!)
 
 
이전 거의 다 해결한 것 같았습니다.
 
카세트테이프, 쪽지, 도끼, 열쇠...
 
바로 벙커로 점프!
 
해독제...
 
죽을 사람들 살리고~ 살리고~
 
카세트테이프, 개틀링 건, 열쇠 뭉치...
 
아까 열지 못한 호텔 옥상으로 가는 문 열고!
 
두구두구두구 저공비행하는 헬리콥터 소리가 들려왔고
프로펠러 바람을 뚫고 좀비들이 달려들었습니다.
좀비들 뚝배기 좀 깨부수고
 

 
헬기에 있던 나영석 PD가 단 한 명의 소녀만 태울 수 있다고 해서
멀쩡한 소녀와 다친 소녀 중 고민했습니다.
에피아. 대원이 멀쩡한 소녀를 태웠는데 헬기에서 유전자 스캐너를 대보자
 

"땡!" 저흰 야외취침인가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친 소녀를 검사하자
"딩동댕~!"
 
용의 예언도 해야 해서
"비긴 걸로 하지 않을래...?"
찬스를 써서 클리어한 걸로...
 
그럼, 임무 완료...?
 

 
또 3시간이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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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스토리즈 + 타임 스토리즈: 용들의 예언 T.I.M.E Stories + T.I.M.E Stories: A Prophecy of Dragons
 
 
RUN 1-4.5: 대체시간대의 중세 왕국
 
이번에는 검과 마법이 공존하는 세계였습니다.
그림체가 딱 봐도 듀트레 벵상!
 
"벵상이 일본 사람?"
"벵 씨? 벵 상?"
"벵상 상?"
 
용의 예언 확장은 마법에 사용할 수 있는 자원과 아이템을 구입하는 데에 소비할 수 있는 돈도 있었습니다.
정말 RPG 느낌이 나더군요!
 
 

 
으~~~~ 으~~~~ 아~~~~ 아~~~~ 악~~~~ 악~~~~
 
(뿅!)
 
 

 
 
우리는 용의 여관에서 시작해서
물천사 대원은 후드 쓴 남자에게서 상형문자 메달을 얻었고,
저는 쭉빵녀 (?)에게서 완전 낚여서 수집용 "호피무늬" 팬티를 얻었습니다. ㅠㅠ
 
시장으로 옮겨서 이쪽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물천사 대원은 무기상에게서, 에피아. 대원은 고양이에게서 아이템을 구입했고,
저는 후드 쓴 남자에게서 어떤 장소로 가는 길을 찾아냈는데...
우리는 다른 차원으로 끌려가서 눈뽕만 잔뜩 맞고 죽었습니다.
.
.
.
.
첫 번째 런 종료
.

개복치급 돌연사...;;;
 
 
 
 

 
으~~~~ 으~~~~ 아~~~~ 아~~~~ 악~~~~ 악~~~~
 
(뿅!)
 
 
용의 여관은 광속으로 건너뛰고 시장에 가서 무기상과 고양이에게서 아이템과 상형문자 메달을 구입.
 
잃어버린 숲에 가서 에피아. 대원과 물천사 대원은 동굴을 조사하면서 괴물과 싸우고 상형문자 메달을 획득합니다.
그 사이에 저는 약초 숲에서 약초들을 캤습니다.
 
성 앞 광장으로 이동해서
 
"네에에에?! 여기서 약초를 팔 수 있다고요?!" (더 캐올 걸;;;)
 
문신남들에게 무려 7골드를 내고 상형문자 메달을 구입했습니다.
 
이번엔 비릿내 나는~♬ 부둣가를~♬ 갔습니다.
에피아. 대원은 후드남에게 갔으나 아무것도 없었고,
저는 여자 어부에게 갔으나 어두운 골목까지 따라갔다가 맞을 뻔 했지만 열쇠를 얻었고,
물천사 대원은 새로운 장소가 그려진 지도와 마법사 동료를 얻었습니다.
 
다시 용의 여관으로 돌아와 으스스한 문을 조사했더니 여관 지하로 가는 길이 열렸습니다.
 
지하로 내려갔는데 막다른 골목을 선택했고 거기서 3인조를 만나서 각자 싸웠습니다.
각자 토큰을 하나씩 얻어와서 터널이 그려진 지도와 던전 지도를 얻어냈죠.
무슨 지팡이 하나도 얻었는데 어디에 쓰는지는 잘...;;;
 
터널로 와서 뭔가 하려고 했더니
.
.
.
.
두 번째 런 종료.
 
 
 
 

 
으~~~~ 으~~~~ 아~~~~ 아~~~~ 악~~~~ 악~~~~
 
(뿅!)
 
 
자본주의에 눈을 뜬 저희는 숲으로 달려갔습니다.
 
물천사 대원이 상형문자 메달을 구해오는 동안에
에피아. 대원과 저는 약초를 미친듯이 뜯었습니다.
 
그리고 성 앞 광장으로 뛰어가서 세 명이 모은 약초를 다 팔았습니다. ^^;;
 
"지르자!!"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멍청비용을 아낌없이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사고 싶은 걸 다 샀습니다.
물천사 대원은 용병을 사고, 에피아. 대원은 상형문자 메달을,
저는 여러 물약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시장으로 옮겨서 또 질렀습니다.
 
두 대원은 무기상에게서 여러 아이템을 샀고,
저는 고양이에게 가서 상형문자 메달과 방화의 양피지를 비롯한 여러 가지를 샀습니다.
 
부둣가에서 물천사 대원이 동료 구해오는 걸 기다렸고,
막다른 골목에서 삼인조랑 또 싸워서 지도들과 이상한 스크롤을 얻었습니다.
 
터널로 가서 여러 시험을 통과했더니 무슨 검을 하나 얻었는데
.
.
.
.
세 번째 런 종료.
 
 
 
 

 
으~~~~ 으~~~~ 아~~~~ 아~~~~ 악~~~~ 악~~~~
 
(뿅!)
 
 
"답은 숲이다~~!!"
 

숲들숲들
 
상형문자 메달, 약초약초약초약초약초...
 
상형문자 메달, 약초 팔아서 63골드...
 
무기무기무기무기무기, 물약물약물약물약물약, 상형문자 메달, 수정구, 양피지...
 
마법사 동료...
 
3인조 전투, 지도...
 
수정구 사용해서 순서 샤샤샥 해서 통과했더니 콘덱터가 나와서 +25 TU
 
"오오옷!! 세이브 포인트!!"
 
새로운 장소인 성 안마당이 나와서 지금까지의 스탯을 저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약초를 다 팔아버려서 약초로 마법을 쓰는 제 캐릭터는 깡통 마법사로 전락... ㅠ
 
성 안쪽에서 도서관에 갔다가 헛탕 쳐서 위병소에 가서 또 헛탕 치고,
문서기록실에서 운송장과 아뮬렛을 얻고,
다시 도서관에 운송장 배달하고 책을 얻고 상형문자 메달 3개를 주고 또 다른 아뮬렛을 획득했습니다.
위병소로 돌아가 로봇과 싸우고
기어와 벨트로 연결된 퍼즐의 답이 셋 중 하나인데 두 번 틀리고 남은 세 번째 답을 찾는 바람에 TU 왕창 소비했고,
연회장에 갔다가 물천사 대원 벙어리 되었고,
던전에 가서 카드로 된 길 찾기해서 마지막 장소에 도착!!
 
그러나 5명의 보스는 넘나 강해서 금방 죽고
.
.
.
.
네 번째 런 종료.
 
 
 
 
다행히 세이브 포인트로 돌아가서
 
운송장, 아뮬렛...
 
태양의 영광, 전투 아뮬렛...
 
토큰, 퍼즐...
 
던전에서 할배를 집중적으로 때려서 먼저 죽이고 불기둥 끄니까 클리어!!
 
임무 완료!
 

 
또또 3시간이 훌쩍...
 
 
일찍 끝나면 팬데믹 레거시: 시즌 1 마저 하려고 했는데
그럴 시간이 없었습니다... (주륵)
 
 
 
 
 
 
 
 
 
 
 
 
 
 
 
 
 
 
 
다음에는 뭘 해야 할지...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5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집에 있는 엘 그란데: 빅 박스가 썩고 있어서 해보려고 했으나
참가자가 5명이 되지 않아서 퍼~엉!
 
 

 
 
물천사 님과 2인 게임만 하기 좀 그래서
급하게 에피아. 님께 몸바사를 알려 달라고 호출했습니다.
다행히 시간이 가능하셔서 토요일 1시까지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물천사 님과 저는 갑오징어 + 삼겹살 + 돈가스를 먹고 네로 카페에 갔습니다.
 
 
 
 
몸바사 Mombasa
 
 
새벽에 잠이 오지 않아서 몸바사 룰북 반은 읽었는데
읽다가 잠이 와서 나머지 반은 모른 채 왔습니다. (불면증 해결??)
 
에피아. 님의 설명을 듣고 드디어 몸바사를 시작했습니다.
몸바사가 엄청나게 길고 어려운 게임은 아닙니다만
긱에서 몸바사 페이지를 보면...
 

 
몸바사에서 사용되는 메커니즘이 9개입니다...;;; (이건 고오오오급 비빔밥이거나 십전대보탕급!)
많은 메커니즘이 지레 겁을 먹게 만들기에 충분했죠. ㅠ
 
실제로 게임을 해보니 그 9개의 메커니즘이 조금씩 다 느껴졌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정한 시작 타일에서 물천사 님과 에피아. 님 모두 같은 세인트 루이스 社가 걸려서
두 분이 협공 모드로 시작하셨습니다.
저만 홀로 케이프 타운 社...
 
두 분이 무섭게 교역소 확장을 하시는 동안에 저는 덱 빌딩 게임 모드로 진행을 했습니다. (도미니언 + 몸바사 = 돔바사)
제 핸드에 있는 카드들을 갈아서 돈으로 바꾸고 더 좋은 상품 카드를 구입해 왔습니다.
장부 트랙을 올려서 뭔가를 해보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조건을 맞추는 게 쉽지 않았고요.
돈은 남아도는데 그 돈을 어디에 써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7라운드밖에 안 되길래
"뭐, 금방 끝나겠군..."
싶었는데 하다 보니까 (장고 때문에) 살짝 늘어지게 되고
"아, 이제 좀 알겠다!"
싶으니까 아무 것도 못 한 채 끝나 버렸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나니 주식 보유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았습니다.
주식 트랙의 주식량과 교역소 확장에 의한 주가가 곱해지기 때문에
이 두 부분에 몰빵해서 그 결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플레이어 보드에 있는 다이아몬드 트랙과 장부 트랙은 그것을 보조하는 역할인 듯 싶네요.
 
플레이어는 슬롯 3개로 시작하는데,
다이아몬드나 장부 트랙을 일정 수치 이상 높이면 각각 슬롯 1개를 열어줍니다.
슬롯이 늘어나면 플레이어가 놓을 수 있는 카드의 수 역시 늘어나서
그 플레이어가 더 많은/더 큰 행동을 할 수 있게 되죠.
물천사 님과 에피아. 님은 후반에 다이아몬트 트랙으로 슬롯 하나를 더 여셨네요.
 
저는 카드를 열심히 구입했지만 슬롯을 열지 못해서
핸드에 카드가 너무 많았습니다.
 
두 분은 점수가 120점 대로 나왔고, 저는 절반에 그쳐서 큰 차이로 패배했습니다.
 
아무래도 두 분이 같은 회사로 시작했고
에피아. 님이 후반에 몸바사 社로 갈아타시기 전까지 두 분이 세인트 루이스 社를 열심히 올려 놓으셔서
그 회사의 주식 점수가 높을 것은 예상되었습니다.
여러 명이 할 때에 회사가 겹치면 그 회사를 그 플레이어들이 조금 더 쉽게 키울 수 있어서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3인일 때에 홀로 남은 플레이어가 무엇으로 뒤집을 수 있을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긱에 4인 베스트로 되어 있었는데 겪어보니까 그게 이해가 되더라고요.
 
이날 집에 가서 긱 페이지를 뒤져서 여러 글을 읽었는데
다음 번에 할 때에는 조금 더 나은 플레이를 하고 싶네요.
 

 
 
 
 
에피아. 님은 한 게임만 하고 가시고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트루아를 둘이서 했습니다.
몇 년 전에 해보고 그동안에 하지 않아서 룰이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룰북을 펼쳐 놓고 읽으면서 진행했네요.
 
첫 라운드에 제 주사위가 엉망으로 나와서 답답했습니다.
규칙 상, 영향력 4를 소비하면 주사위를 3개까지 반대 면으로 뒤집을 수 있는데
초반에 일꾼 뽑는 데에 영향력이 필요해서 주사위를 뒤집을 여유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2인이어서) 캐릭터 카드를 2장 받았는데
제 카드들은 서로 양립하기 힘든 것 (돈과 영향력)으로 들어와서 하나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점수가 비슷할 것 같았는데
최종 점수를 보니 10여 점 차이로 졌습니다.
 
트루아는 할 때마다 고통스러운 상황이 만들어지네요. (뭐가 문제인 건지...)
 

 
 
 
 
시간이 남아서 쓰루 디 에이지스 (신판)을 할까 했는데
물천사 님이 도미니언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Page 견습기사가 있으면 이걸 Champion 투사까지 올려서
드로우 효과가 있는 카드를 집중적으로 플레이하면 덱이 돌아갑니다.
그러면 상대가 투사까지 올라가는 걸 어떻게 늦출 것인가,
또는 반대로 내가 투사까지 어떻게 빨리 올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물천사 님은 Catapult 투석기로 덱을 줄이면서 제 핸드를 공격하는 것으로,
저는 Sentry 보초병 여러 장으로 덱을 줄이면서 견습기사를 가는 쪽으로 선택했습니다.
 
제가 견습기사가 늦었지만 보초병으로 덱이 꽤 줄어들었고
나중에 제 Warrior 전사가 물천사 님의 여행자 카드 1장을 넘겨버리는 바람에
제가 투사를 먼저 플레이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덱에 Governor 총독과 Soothsayer 예언자를 추가해서 보강했습니다.
총독을 구입한 이유는 개조 효과 때문이었고,
예언자는 상대에게 저주를 줄 뿐만 아니라 저는 금화를 얻어올 수 있기 때문이었죠.
이게 돌아가면 예언자로 얻어온 금화를 총독의 효과로 속주로 바꾸면서 클로징을 하면 됩니다.
 
총독으로 드로우를 하면 상대에게도 드로우 이득을 줘서
드로우는 Watchtower 감시탑으로 하면서
후반에 핸드에 들어오는 승점 카드는 Mill 방앗간으로 버리면서 +2원 효과를 얻었습니다.
 
이벤트가 재미있게 나왔습니다.
Ferry 페리로 보초병에 "-2원" 토큰을 놓고 3원으로 만들어 버렸고,
Seaway 해로로 보초병에 "+구입 1회" 토큰을 놓고 보초병도 하나 얻었습니다.
보초병이 주는 추가 구입이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천사 님은 Caravan Guard 대상 경비에 "+구입 1회" 토큰을 놓으셨는데
지속 카드가 플레이 공간에 2턴 동안 묶여 있기 때문에
지속 카드에 토큰을 놓으면 플레이한 턴에만 추가 구입을 얻어서 효율이 떨어집니다.
 
Basilica 바실리카 랜드마크로는 4점, 8점으로 4점 뒤쳐졌지만
속주가 많아서 승리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에는 Lurker 매복자가 있었습니다.
이 카드도 예배당만큼이나 게임을 지배해 버리는 카드여서
제 개인적으로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 카드입니다.
 
둘 모두 오프닝에 매복자를 구입했는데요.
물천사 님은 나머지 하나는 은화,
저는 나머지 하나를 2원 과지불한 Stonemason 석공으로 매복자를 2장 가져왔습니다. ^^
 
물천사 님은 빠르게 Sacrifice 제물을 선택하셨고
저도 나중에 사유지를 제거하기 위해서 따라갔습니다.
 
저는 Tournament 마창시합과 속주로 보상 카드를 얻을 계산으로
마창시합을 조금씩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띄엄띄엄 Lost City 잃어버린 도시를 가져가서
엔진 덱을 조금씩 강화했습니다.
 
나머지는 매복자 싸움이었는데요.
서로 눈치를 보면서 핸드에 2장 이상 몰려 들어왔을 때에
Peddler 행상이나 Poacher 밀렵꾼, 매복자 등을 버리고 가져갔습니다.
저는 나중에 엔진이 돌 것을 계산해서 Envoy 사절도 2장 정도 얻었습니다.
 
게임은 조금 늘어져서 행상과 매복자가 다 떨어진 상태가 되었습니다.
저는 몇 장 남지 않은 마창시합을 의식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저희 테이블에 오신 네로 사장님이 제발
"덱 2개가 떨어졌다"는 말씀을 하지 않으시길 빌고 있었습니다. ㅠㅠ
다행히 물천사 님이 방심하고 마창시합을 하나 집어가신 후에
제 핸드에 매복자 2장으로 공급처에 남은 마창시합 2장을 폐기시켜서 게임 종료를 격발하고 남은 2원으로
사유지를 구입해서 승리했습니다.
 
 

 
얼핏 보면 엔진이 될 것 같은데
드로우 수단이 없어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왕국 카드 구성이었습니다.
 
둘 다 Raze 철거로 덱을 조금씩 줄였습니다.
 
저는 Plaza 광장으로 코인 토큰을 조금 모았고,
물천사 님은 Sauna 사우나를 구입하셨습니다.
 
중반에 저는 Replace 대체와 Artisan 장인으로
Groundskeeper 토지관리인 카드를 모았습니다.
물천사 님도 눈치를 채셨는지 나중에 몇 장 끊으시더군요. ^^;;
 
중반부터 토지관리인을 여러 장 깔고
공작령을 구입하거나 대체로 승점 카드를 얻으면서 승점 토큰을 모았습니다.
대체로 승점 카드를 얻을 때에 상대에게 저주 카드를 먹였고요.
딱 1장 구입했던 Hoard 비축물 덕분에
승점 카드를 구입할 때에 금화가 들어왔습니다.
이 금화는 나중에 대체로 속주로 바꿀 때에 도움을 줬고요. ㅎ
 
이 경기는 속주 공급처를 다 떨어지게 만들지 못 했습니다.
공작령과 저주, 토지관리인 공급처가 다 떨어져서 끝났습니다.
 
승점 토큰이 16점이었고,
속주 3장, 공작령 4장, 사유지 1장, 저주 3장으로 승리했습니다.
 
 

 
네 번째 경기는 드로우가 잘 되는 엔진이 가능했습니다.
 
저는 Harbinger 조짐과 Taxman 세리로 시작했는데
큰 행운이 따라서 물천사 님을 괴롭혔습니다.
세 번째 턴에 세리로 동화를 제거하고 (상대의 동화 1장을 버리게 하고) 은화를 엎어놨는데,
네 번째 턴에 조짐으로 세리를 퍼와서 엎어놓고,
다섯 번째 턴에 또 세리로 동화를 제거하면서 또 공격을 했습니다.
조짐과 세리로 이어지는 스무스한 덱 운영이 잘 터지면서
초중반까지 물천사 님을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다른 때와 다르게 말을 줄였는데요.
이유는 Palace 궁전 랜드마크 점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금화-은화-동화 개수를 속으로 카운팅하고 계속 있어서였습니다.
 
중반부터 Storyteller 이야기꾼을 구입해서
올라온 제 덱의 구매력으로 드로우 개수를 높였습니다.
이것이 Hamlet 작은 마을과 Goons 폭력배들로 물천사 님의 핸드를 공격하면서 승점 토큰을 모았습니다.
 
물천사 님은 Diplomat 외교관으로 반응을 하면서 적은 핸드로 운영을 하셨습니다.
초중반까지 외교관을 내세운 물천사 님의 덱이 잘 안 돌았지만 후반엔 잘 되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속주를 4장까지 따라오셨으나
금-은-동 세트의 차이 덕분에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물천사 님은 후반에 폭력배들을 덱에 여러 장 넣으셨고
남은 구입으로 동화들을 찍으시면서 승점 토큰을 대수 획득하면서 점수 차이를 가깝게 좁히셨습니다.
폭력배들을 더 일찍 구입하셨다면 역전도 가능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계속 혼자 맞고 계셨으니...)
 
 

 
마지막 다섯 번째 경기는 혼돈의 판이었습니다.
공격 카드가 많았거든요. ㅠ
 
Delve 탐사 이벤트가 빅 머니에 좋아서
오프닝 때에 두 사람 모두 이걸 구입했습니다.
4원일 때에 두 번 찍으면 은화가 2장이어서
오프닝 때에 은화 3장을 넣고 덱을 섞게 됩니다.
탐사가 있을 때에는 2-5원보다 3-4원 스플릿이 더 좋습니다!
 
물천사 님은 운이 좋으셔서 3턴에 6원이 만들어졌고 금화를 구입하셨습니다.
이걸 통해서 5턴 즈음에 8원을 만드셔서 Prince 왕자도 구입하셨습니다.
 
저는 물천사 님의 덱을 망가뜨리기 위해서
덱에 Swamp Hag 늪 노파를 2장 넣고 돌렸습니다.
그리고 덱을 빠르게 돌리기 위해서 Dungeon 던전도 구입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왕자에 Secret Passage 비밀 통로를 얹으셔서
턴 시작 시마다 2액션으로 시작하셨습니다. (부럽네요. ㅠㅠ)
저는 Butcher 정육점주인 2장으로 덱을 강화하면서
코인 토큰을 모았습니다.
 
제 늪 노파 때문에, 물천사 님은 저주를 먹어가며 속주를 달리셨습니다.
저는 늪 노파가 주는 +3원의 도움을 받으며 속주를 구입했습니다.
중간에 덱이 한 번 꼬였을 때에 구입한 Horn of Plenty 풍요의 뿔은 공작령을 얻어오면서 폐기했습니다.
 
물천사 님의 마지막 턴에 속주를 구입하지 못 하고 저에게 턴이 넘어왔습니다.
저는 8원을 못 만들면 다음 물천사 님 턴에 게임이 끝날 분위기였는데
비밀 통로로 뽑은 카드 1장이 왕자였던 겁니다!
손에 있는 정육점 주인으로 그 왕자를 폐기해서 속주로 바꾸고
남은 코인 토큰을 써서 2원으로 사유지를 구입하면서 게임을 끝냈습니다! WOW
 
거의 지는 게임이었는데 기적처럼 왕자가 뽑히면서 게임이 뒤집어졌습니다.
사실 왕자를 구입해놓고 비밀 통로와 같이 나오지 않아서 못 쓰고 있었는데
외려 그렇게 된 게 역전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
 
Wall 랜드마크는 둘 다 29장으로 똑같이 -14점씩 받았습니다.
 
 
두 명뿐이어서 도미니언을 3시간 가까이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번 모임 (#4)에는 물천사 님이 개인적인 일로 불참하실 예정이어서
반지의 전쟁 강습회를 겸해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4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원래는 대선정국을 맞이하여 왕좌의 게임 (2판)을 하고자 했으나...
게임도 없고 참가자도 없어서 폭파! (퍼엉~!!)
 
 

 
 
물천사 님과 둘이서 할 만 한, 크고 아름다운 게임을 선정하였습니다.
그것은 지난 번 파일럿 때에 다인 님께서 알려주신,
쓰루 디 에이지스 (신판)을 한글화를 전혀 하지 않은, 꼬부랑 글씨만 적혀 있는 영어판으로 가지고 있어서
그걸 가져갔습니다.
 
첫 게임 할 때에는 게임 규칙 익히랴, 영어 텍스트 읽으랴 정신이 없어서 탈탈 털렸었죠.
 

 
저는 룰북 읽는 걸 좋아하고 룰북을 통해서 게임을 익히기 때문에
쓰루 디 에이지스도 룰북을 읽어야 제 머리 속에서 게임의 틀이 잡힐 것 같았습니다.
토요일 새벽에 잠도 안 와서 쓰루 룰북을 읽으면서
지난 번에 빠뜨렸던 것들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영어로 적힌 카드 텍스트도 꼼꼼하게 읽어봤고요.
 
토요일 낮에 네로에 일찍 도착해서 물천사 님을 기다리며 네로 사장님과 얘기를 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도착하실 시각이 되어서 사장님이
"도미니언 한 판 하고 있을 걸 그랬네요."
라고 얘길 꺼내셔서, 저는
"빠르게 한 게임 하시죠?!"
라고 답을 했습니다.
그래서 도미니언 세팅을 후다닥 하려고 하는데 물천사 님이 도착!
물천사 님께 한 게임만 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는데,
마침 식사를 아직 못 하셨다면서 맥도널드에 다녀오신다고 하셨습니다.
사장님과 둘이서 도미니언을 재미나게 하려고 하는데
손님들이 우르르 들어와서
사장님은 왔다 갔다 하시면서 플레이를 하셨습니다.
그 정신 없는 상황에서도 메가 턴을 터뜨리시면서 역전승을 하시더라고요. WOW
 
Bishop 주교로 5장짜리 Golden Deck 골든 덱을 만들려고 해봤는데 너무 안일하게 플레이해서
이기고 있을 때에 게임을 안 끝내고 있다가 사장님께 한 방 먹었습니다. ㅠㅠ
주교로 금화든 속주든 막 씹어먹으면서 게임을 일찍 끝냈어야 했는데...
 
 
 
 
쓰루 디 에이지스: 문명의 새로운 이야기 Through the Ages: A New Story of Civilization
 
 
물천사 님이 맥도널드에 자리가 없다면서 네로에 싸오신 식사를 다 드신 후에
쓰루 디 에이지스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시작 플레이어여서 룰북에 있는 대로
남는 A시대 군사 카드 1장을 개인 보드 옆에 끼워넣고 시작 플레이어 표시를 했습니다.
 
제 기억으로 첫 턴에 콜로서스 (거상)을 가져왔던 것 같습니다.
쓰루 디 에이지스가 다른 문명 게임들에 비해 군사 의존도가 높아 군사에서 밀리면 힘들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군사력을 올릴 수 있는 불가사의를 가장 먼저 선택했습니다.
 
1시대에 들어가서 미켈란젤로를 지도자로 선택했습니다.
웃는 얼굴에 대해 추가 점수를 얻고,
두 번째 불가사의부터 추가로 내야 하는 액션 포인트를 내지 않아도 되는 효과를 가지고 있죠.
제가 첫 번째 불가사의를 빨리 건설했기 때문에 미켈란젤로 능력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St. Peter"s Basilica 산 피에트로 대성당도 건설해서 웃는 얼굴을 조금 더 올렸고요.
Warriors 전사와 Knights 기사를 올려서 군사력을 올려놓았습니다.
그런데 과학을 올려놓지 못 해서 손에 집어온 카드는 많았는데
제때에 내리지 못 하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물천사 님은 군사력은 낮았지만 과학이 높아서 카드 플레이를 매끄럽게 하고 계셨습니다.
 
견제를 해야 할 것만 같아서 손에 있던 Phalanx 팔랑스 전술 카드를 내려서 군사력을 올렸습니다.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이때부터 저한테 유리한 이벤트가 몇 번 나와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2시대 즈음에 물천사 님께 공격을 해서 Spy 첩자로 과학 5개도 빨아먹고
Plunder 약탈로 자원과 식량을 빼앗았습니다.
 
이걸로 자극을 받으셨는지, 제가 식민지화로 군사력이 떨어진 사이에
물천사 님이 군사력을 올리셔서 군사력 우열이 뒤집어졌습니다.
저는 다음 턴에 다시 군사 유닛을 개발해서 팔랑스를 다시 맞췄습니다.
 
제가 식량이 막혀서 일꾼을 늘리지 못 하고 있었는데요.
물천사 님은 반대로 식량은 풍족했는데 자원이 부족하셨습니다.
다행히 첩자와 약탈로 빨아먹은 것들로 충당해서
손에서 썩고 있던 Alchemy 연금술과 Coal 석탄을 내렸습니다.
 
아마 2시대의 종료 시까지 미켈란젤로 덕분에 점수를 잘 챙겨 먹어서
물천사 님에게 꽤 큰 차이로 이기고 있었고요.
3시대에서 물천사 님은 간디로 방어하시고
저는 빌 게이츠로 부족한 철 생산을 떠받쳤습니다.
3시대에서 물천사 님이 점수 레이팅을 꽤 올리셨지만
턴이 많이 남지 않아서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습니다.
 
남은 이벤트에도 저한테 유리한 것들이 여럿 있어서
추가 점수도 잘 먹었던 것 같네요.
 

 

 
둘이서 했더니 18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하면 할수록 재미있는 것 같아서 다른 분들에게도 쓰루 디 에이지스를 알려 드리고 싶네요. ^^
 
 
 
 
다음으로는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미스틱 베일 + 확장 Mystic Vale + Mystic Vale: Vale of Magic을 했습니다.
확장에서 큰 규칙 변화가 없어서 기본판 같은 자연스러운 확장이었습니다.
 
저는 베일 카드를 잘 먹어서 점수를 올렸고요.
물천사 님은 카드가 주는 점수 토큰을 많이 모으셨습니다.
 
도미니언을 통해 익힌 덱 외우는 능력이 도움이 되더라고요. ^^
확률을 계산해서 스포일 당하지 않도록 잘 피했습니다. ㅎ
 

 
 
 
 
다음 게임으로 물천사 님이 여러 번 시도하셨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못 했던
임진지전 Far East War 1592를 했습니다.
잠을 덜 잤더니 제가 굉장히 피곤해졌을 때에 물천사 님께 설명을 들었습니다. ㅠ
 
론델의 양끝에 있는 두 "Event"를 가리키시며 "이벤트 호라이즌 Event Horizon" 드립도 쳐주시고
"캬~~~~" ㅋ 여기가 지옥입니까?
 
룰 자체는 쉬웠습니다. (반지의 전쟁에 비하면 뭐...)
 
함경도가 빠르게 털려서 잘 버티는 일본 장수가 눈에 매우 거슬렸습니다.
저는 중부지방에서 적을 물리려고 했으나 쉽지가 않았습니다.
 
2번째 시기에 결단을 내리고 서해에 해군을 모아서 남하했습니다.
3번째 시기에 제주도를 지나 대마도 앞까지 갔으나 게임이 종료가 격발되어서
동해로 나왔던 군대를 강원도를 공격해서 적을 섬멸하고
조선 땅에서의 점령지역을 반반까지 만들었습니다.
타이브레이커가 보급량이었는데 2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역사를 고증한 듯이 매우 빡센 일본 침략... ㅠ)
 

 
저희는 그냥 반지를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플레잉 타임이 서로 비슷하니...;;;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반지의 전쟁을 하지 못 하고,
물천사 님이 도미니언을 하자고 하셔서 도미니언 + 확장을 했습니다.
네로에 가져다 놓은 게
기본판의 개정 카드 7종 + 인트리그의 개정 카드 7종 + (암시장을 제외한) 프로모 7종
+ 프로스페러티 (번영) Prosperity + 코르뉴코피아 Cornucopia + 길즈 Guilds + 어드벤처스 Adventures + 엠파이어스 Empires
였습니다.
 

 
저는 Ratcatcher 쥐잡이 여러 장으로 덱을 줄이고
Magpie 까치와 Merchant 무역상, Grand Market 대시장으로 엔진을 만들어서
속주를 빠르게 구입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Overlord 대군주로 Mountebank 약장수를 흉내내며 공격을 퍼부으셨는데요.
저는 약장수가 주는 저주를 우선적으로 폐기하면서 버텼습니다. ㅠ
나중엔 Prince 왕자에 까치를 얹으셔서 엔진을 돌리셨는데,
더 빠르게 그렇게 하셨다면 더 강력했을 것 같았습니다.
 
 
 
두 번째 경기는 Remake 재제작으로 덱을 얇게 줄였습니다.
그 다음에 Villa 빌라로 액션과 구입을 올리고
Swamp Hag 늪 노파로 상대를 견제하면서 돈을 올리고
Governor 총독으로 재물을 얻거나 드로우를 하거나 리모델 하면서 덱을 만들었습니다.
 
중반부터 Fairgrounds 품평회장을 몇 장 구입했는데요.
덱을 구성하는 카드를 15종까지 모으지 못해서 효율이 높지 않았으나
틈틈이 플레이한 Monument 기념물로 얻은 승점 토큰 덕분에
가까스로 승리했습니다.
 
 
 
세 번째 경기에서 물천사 님은 Page 견습기사를 선택하시고
저는 Amulet 아뮬렛과 Plaza 광장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아뮬렛을 2장 돌려서 덱을 어마어마하게 얇게 만들고
광장 여러 장으로 코인 토큰을 쓸어담았습니다.
그리고 돼지엄마 Enchantress 여마법사로 드로우를 올리고 물천사 님의 엔진을 방해했습니다.
재물이 금화 2장, 은화 1장, Venture 모험뿐이었는데 이걸로 덱을 쌩쌩 돌렸죠.
빠르게 속주 5장까지 구입했으나 나머지 3장을 구입하기가 어렵더군요. ㅠ
 
물천사 님은 견습기사를 Champion 투사까지 올리시고
이를 바탕으로 Diplomet 외교관을 드로우 수단으로 사용하셨습니다.
그리고 (플레이 공간에 있는 투사를 비롯해서) 견습기사와 Warrior 전사까지
이 세 장의 Traveller 여행자 카드가 전사 능력을 강화해서
제 덱을 박살내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비용이 3-4원인 아뮬렛과 광장, 여마법사가 하나둘 씩 폐기되면서
제 덱이 정지되어 버렸습니다.
 
그 사이에 물천사 님이 Castle 성 카드들을 무려 6장이나 가져가시고
마지막 King"s Castle 왕의 성을 제가 끊어가긴 했지만
물천사 님이 나머지 속주들을 구입하셔서 역전승을 하셨습니다.
 
조금 늦더라도 저도 견습기사를 구입해서 투사까지 올려놓고 방어를 했어야 했는데
판단을 잘못했네요.
 
 
쓰루 디 에이지스로 세계사를, 임진지전으로 한국사를 배운 듯 했습니다.
이날은 역사 특집이었네요. ㅋ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3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안양 타이레놀의, 2시간 넘게 걸리는 빡센 게임만 하러 토요일에 모이는 소모임
타일에놀 B.B.빅
입니다.
 
 

 
소모임 이름은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줄여서
big and beautiful boardgames... (정말 이름을 이렇게 짓다니!!) 내 게임들을 어떻게 생각해? 크고 아름답습니다!
앞글자 세 개를 따서 B.B.B.라고 하려다가 뭔가 임팩트가 없어서
마지막을 "빅"으로 바꿨습니다. (비비빅 님께 왠지 죄송합니다...;;;)
 
근데 왜 모임 이름을 "타이레놀 B.B.빅"이 아니라
"타일에놀 B.B.빅"이냐 하면

"타이레놀"로 검색하면 토요일 기록과 일요일 기록이 섞여서 나오기 때문에
토요일 모임은 "타일에놀"로, 일요일 모임은 "타이레놀"로 구분될 수 있게 했습니다. (이것은 B.B.빅 픽처!)
게다가 이게 "tile에 gnoll"도 되어서... (이것은 언어의 유희왕!)
 
아무튼 (소)모임 소개는 여기서 끝!
 
 

 
 

하이킥에서 이순재 씨의 테마곡 "사랑은 개나 소나"
 
메이지 나이트를 애들과 즐기신다는 제동쌤 님의 말씀에 충격을 받고 (메나는 애나 소나 다 한다지만~ 나는 애만도 못 해요~♬ ㅠㅠ)
그저 메이지 나이트를 배우고 싶은 마음에 외쳐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우주의 기운이 저에게 몰려들어
신촌에서 활동하시는 한 게이머 분을 안양까지 소환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닉네임이 Jacky라고 하시길래 저는 과거에 명절마다
고향에 계신 친척분들보다 더 자주 만났던 이분인 줄...

이분은 "Jackie"라고...;;;
 
아무튼 토요일에 일부러 시간을 내셔서 먼 걸음을 하셨습니다.
평일에 여유 시간이 많지 않으심에도 불구하고
반지의 전쟁 룰 설명 동영상도 시청하시고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식사 하시느라 약간 늦으셨는데 저는 식사 안 하고 오실 줄 알고 만두까지 사왔는데... ☞☜
 

실패다...
 
12시 15분 즈음에 도착하신 Jacky 님과 인사를 나누고 "그것"을 하기 전에 다른 것을 전수해 드렸습니다.
반지의 전쟁을요. ㅎ
이날은 특별하게 반지의 전쟁과 메이지 나이트 설명을 1:1로 교환하는 걸로 했습니다. ㅋㅋ (등가교환이닷!)
공교롭게도 두 게임은 요새 긱순위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죠.
반지의 전쟁이 몇 년만에 12위까지 올라왔는지 모르겠네요. (우리 반지가 이겼어! 감격의 눙물이 ㅠㅠ)
 
아무튼 물천사 님이 오시기 전까지 빠르게 설명을 끝내려고 설명을 주욱 했는데
어느 새 물천사 님이 와 계신 겁니다.
"왜 이렇게 일찍 오셨어요?"
"벌써 한 시인데요?!"
물천사 님께 오후 1시 즈음 오시면 될 것 같다고 미리 말씀을 드렸었는데
설명하느라 벌써 40여 분이 훌쩍 지나간 것이었습니다.
 
설명을 마치고 저는 Jacky 님 옆자리에서 튜터 역할을 하면서 게임을 알려 드렸습니다.
물천사 님이 자유민족을, Jacky 님이 암흑군단을 맡으셨는데.
의도치 않게 "눈" 결과가 많이 나와서 물천사 님의 원정대가 2턴 동안 2번밖에 진행되지 못 했습니다.
대신에 암흑군단도 행동 주사위 개수가 달려서 군대의 이동이 느렸습니다.
그러다가 원정대 진행 카운터가 몇 칸 앞에 있던 때에 성큼걸이와 피핀이
"우리가 더 빠르다는 것을 보여주세"로 곤도르까지 후다닭 뛰어가더니
성큼걸이가 왕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물천사 님에게 사건 카드도 딱딱 맞게 나오면서
덱을 만들어 오신 게 아닌가 싶은 의심이 들었습니다. ㅋㅋ
 
Jacky 님 손이 금손은 아니셔서 주사위 굴림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로한을 밀러 떠난 이센가르드군이 헬름스 딥까지는 겨우 밀었는데
그 다음에 폭풍처럼 불어나는 에도라스 주위 병력 때문에
오도 가도 못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도 이센가르드국 부대들을 빠르게 모아서 보냈습니다만
팡고른에서 나타난 백색의 간달프를 보고
제가 난입해서 Jacky 님께 오르상크에 급하게 병력을 놓으시라고 귀뜸을 해드렸습니다.
그걸로 딱 하나 남은 와르그 라이더 (정예 부대) 1개를 오르상크에 모집해서
3연벙은 아니고 2연벙 "엔트들이 각성하다"의 공격으로부터 사루만을 지켜냈습니다. (사실은 죽는 각이었는데 물천사 님의 손이...)
 
물천사 님은 호방하게 원정대를 계속 진행시켜서 어느 새 9번째 칸.
아쉽게도, 10번째에서 추적 성공하고 눈 + 노출 아이콘이 있는 타일이 뽑혀서
모리아를 통과하지 않고 돌아서 가시려는 걸
제가 꼬셔서 모리아를 통과해서 모란논까지 한 방에 점프하는 걸로 결심하셨습니다.
그러나 처음 "눈"으로 타락 1점, 모리아 통과할 때 뽑은 추가 타일로 2점
모란논에 도착할 때 뽑은 추가 타일로 2점, "모리아의 발록"의 추가 타일로 0점,
총 5점의 타락 점수가 올라가 버렸습니다. ^^;; (죄송합니다. 히힛)
원래는 물천사 님이 훨씬 유리하셨는데
강제로 균형이 맞춰지면서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었죠.
 
물천사 님은 골룸을 길잡이로 앞세운 반지-운반자들을 꾸준하게 전진시키려 하셨는데,
들어놓은 4장의 보험이 나오지 않아서 타락 점수가 11점까지 올랐고,
제가 Jacky 님께 아껴두라고 말씀 드린 사건 카드로 마지막 타락 점수 1점을 올려서
게임이 암흑군단의 승리로 조금은 싱겁게 끝나 버렸습니다.
 
저는 한 게임 더 하시면 좋을 것 같았는데
Jacky 님이 정신이 멀쩡할 때에 메이지 나이트 설명을 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반지의 전쟁을 끝냈습니다.
 
 
 
 
메이지 나이트 보드 게임 Mage Knight Board Game
 
 
저도 물론이고 물천사 님도 크바틸 씨의 게임들을 좋아해서
예전부터 메이지 나이트를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룰의 양이 어마 무시해서 엄두를 못 내고 있었죠.
제가 B.B.빅 모임을 만든 이유가 그런 무서운 (?) 게임들을 조금이나마 쉽고 재미있게 배우기 위해서였습니다.
(지난 번에 시범경기 (?)에서는 다인 님이 오셔서 쓰루 디 에이지스 신판 규칙을 알려주고 가셨네요.)
 
메이지 나이트는 생각보다 작은 박스에 담겨 있습니다.
카드와 보드를 꺼내서 세팅하니까 차지하는 공간이 꽤 되었습니다.
큰 테이블이 필요하더군요. ^^
Jacky 님이 대략적인 설명만 하시고 (게임에서 빠지시고) 옆에서 튜터로서 진행을 도와주셨습니다.
 
낮 라운드와 밤 라운드가 번갈아 가면서 이동과 기술에 영향을 준다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밤에만 궁극기를 쓸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물천사 님의
"그래서 메이지 NIGHT군요!"
라는 드립에 Jacky 님은
"그 나이트 아닌데요..."
라고 진지하게 받아치셔서... ㅋㅋ (일요일 모임이었으면 모두가 여기서 배꼽 빠지는 건데.)
 
튜토리얼 모드로 물천사 님과 저의 캐릭터들은 성을 찾으러 모험을 떠났습니다.
제가 한 마을을 지나면서 마법사가 사는 탑과 떠돌이 오크떼를 찾았는데
무난하게 오크들을 사냥하려다가 탑에도 한 번 들어가 보고 싶었습니다.
Jacky 님이
"마법사, 세요!"
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냥 한 번 해볼게요."
라고 살짝 고집을 부려봤습니다.
마법사가 무서운 소환수를 불러내는 바람에
저는 신나게 두들겨 맞고 온몸에 피멍이 든 채로 패배했습니다.
이미 핸드에 부상 카드가 1장 있었는데 추가로 7장을 받았죠. (이대로 죽는 건가...)
불행 중 다행으로, 물천사 님이 라운드를 끝내셔서
피로 얼룩진 제 핸드 카드들이 덱에 섞였습니다.
 
제 캐릭터는 어렵게 숲까지 기어가서 치유를 했습니다만
최소 5턴 동안 숲에서 시체 상태로 있어야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사실 부상 카드 7장을 받을 때에 Jacky 님이 그와 관련된 룰을 설명해 주셨는데
듣고 나니까
"거의 엘리 당한 것 같은데..."
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제가 그냥 진 걸로 하고 게임을 다시 하고 싶다고 얘기했으나
Jacky 님은 역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진 않다면서... (저는 역전 방법이 있지 않은 것 같은데... ㅠㅠ)
밤 라운드 동안에 몇 턴 동안 치유를 받으며
"내가 이러려고 메나 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서 Jacky 님께 다시 한 번
"게임 새로 하면 안 될까요? 계속 이러고 (치유만 하고) 있으니까 재미 없어요..."
라고 말씀 드리자 Jacky 님과 물천사 님이 받아주시면서
그렇게 첫 번째 게임이 끝났습니다. (주문, 만장일치로 첫 번째 게임 탄핵;;;)
 

아직도 피 카드가 4장이나 남았... ㅠㅠ
 
 
두 번째 게임은 Jacky 님도 껴서 3인플로 했습니다.
인원이 늘면 게임이 길어진다고 하셨지만 저희도 한 번 해봤으니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전투 특화 캐릭터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전 게임에서의 트라우마 때문에 몸을 사렸습니다. 힝
두 분이 전투로 레벨을 올리고, 특히 물천사 님은 영향력으로 좋은 기술 카드를 구입하는 걸 지켜보며
저는 제 깨끗한 덱으로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수정 광산에서 수정을 모으면서 동태를 살피고 탐험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라운드에서 수정이 꽤 모여서 그것들을 써보고 싶어서
일부러 전투를 해봤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 없이 물리쳐서 좋은 보상을 얻었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점수계산을 했는데요.
여러 방면에서 밀려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 했습니다만
게임은 무척이나 즐거웠습니다.
평판도 점수에 들어가는 줄 알고 관리를 했는데
마지막에 아무짝에도 쓸모가... ㅠ
 

 
 
 
 
30여 분 시간이 남아서 Jacky 님이 필름을 감아! Wind the Film!을 꺼내서 알려주셨습니다.
설명을 들으니 보난자 + 켈티스: 카드 게임 + 퍼레이드 등을 합쳐놓은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림이 귀여워서 초보자들에게 어필하기 좋은 게임인 것 같았습니다.
초반에 Jacky 님이 잘 안 되고 있다고 하셨는데 중반부터 보너스 카드를 다 쓸어가셔서
어디가 어떻게 잘 안 풀리셨는지 모를 일이었습니다... ^^;;
끝나고 확인해 보니 물천사 님이 필름을 감는 룰을 잘못 이해하셔서 훨씬 더 어렵게 플레이하신 바람에
Jacky 님께 기회가 많이 갔었던 것이었습니다.
 

 
 
밤 10시가 넘어서 모임을 마치고 근처에서 고기를 먹으며 얘기를 이어갔습니다.
Jacky 님이 보드게임을 하신지 1년 넘으셨는데
가지고 계신 게임이 140개 넘어간다고 하셨던가요? (남 얘기 아니신 분들 많을 듯... ㅋ)
시간이 많지 않으시지만 룰을 직접 꼼꼼하게 읽으시고 지인들 모임을 준비하시는 걸 들으며
저는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
제가 좋은 환경에서 편하게 게임을 하고 있는구나 싶더라고요.
 
Jacky 님 덕분에 메이지 나이트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게임 룰 가르쳐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나중에 언제라도 일요일에 시간이 나시면 타이레놀 모임에 놀러오세요~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2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