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두 번째 시간여행
 
 

 
 
[ ! ] 아래 글에는 타임 스토리즈 인듀어런스 탐험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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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15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누군가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A&A 후기
 
 

 
 
원래는 돌아오는 토요일이 B.B.빅 주간인데, 물천사 님이 그 토요일에 선약이 있다고 말씀하셔서 한 주 앞당겼습니다.
천만 다행으로, A&A: 기념판이 지난 목요일에 네로에 도착해서 그날 밤에 제가 네로에 급하게 들러 게임 보드와 테이블 크기를 재어 봤습니다.
게임 보드가 어마무시하게 커서 이걸 들고 있으면 왠지 베르세르크의 가츠가 된 느낌이... 그건 겜이라 하기엔 너무나 컸다;;;
 
이것도 다행히 4인 테이블 안에 게임 보드가 다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4-6명이 게임을 한다면 2인용 작은 테이블을 옆에 붙여서 해야 할 것 같더군요.
토요일 오후에 저희가 테이블 2개를 쓰려면 적어도 4명 정도는 모여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토요일 당일에 3명만 가능한 예상치 못한 안 좋은 상황이 일어날 뻔 했으나 갑자기 로이 님이 오신다고 하셔서 기적적으로 4인이 만들어 졌습니다! +o+
 
 
이 게임의 제목은 Axis & Allies. 뜻은 추축군과 연합군.
우리나라 커뮤니티에서 액시스 앤 얼라이즈라고도 불리는데, 정확한 발음으로는 '앨라이즈'가 맞습니다.
ally는 품사에 따라 발음이 조금 다른데요.
명사일 때에는 '앨라이'로, 동사일 때에는 '얼라이'로 발음됩니다.
 
제가 A&A를 처음 접한 건 아마 2000년대 초였습니다. (꼬꼬마 시절...)
당시에 보드게임 카페에 가면 진열장 한쪽에 A&A가 필히 있었습니다.
실제로 플레이 되는 모습은 볼 수가 없었고, 거의 대부분 장식품 (?)으로 사용되었죠.
보드게임 카페에 대략 1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서 이걸 배울 손님이 없었을 뿐더러 알려줄 수 있는 직원도 드물었으니까요.
그러다가 2004년에 A&A: 개정판이 나오면서 저도 용돈을 털어서 구입하게 되었고 그걸로 꽤 여러 번 했던 것 같네요.
 
 
 
기념판은 2008년에 이미 한 번 나왔습니다.
이탈리아가 별도의 강대국으로 분리되고, 순양함까지 추가된 새로운 판본이었죠.
그러나 절판되고 나서 가격이 치솟아서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올해에 기념판이 재판된다는 소식을 들어서 다시 심장이 두근거렸죠.
'인연'처럼 만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되어 있고, 원하는 게임은 재판되도록 되어 있을 지도... (팬데믹 레거시 사태도 아마...?)
 
 
 
 
액시스 앤 앨라이즈: 기념판 Axis & Allies Anniversary Edition
 
크고 아름다운 A&A: 기념판
 
 
쿠웨이트박 님의 도착 시각, 대충 오후 6시 즈음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쿠웨이트박 님이 등가교환 (=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기)를 시전하시면서 한 시간이나 일찍 도착하신 겁니다!
로이 님과 같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셨으나 서로를 모르는...;;;
서로 인사를 나누고 기념판을 펀칭했습니다.
룰북에 게임 피스 개수가 적혀 있어서 다 같이 세어 봤습니다. 다행히 다 맞더군요. ㅋ
새벽에 룰북을 열심히 읽었으나 졸려서 뒤쪽으로 갈수록 머리 속에 잘 안 들어오더라고요. (뒤쪽이 중요한데... ㅠ)
룰 설명하는 데에 조금 힘들었습니다.
 
룰북에 맵의 북쪽에 연합군 플레이어들이, 남쪽에 추축군 플레이어들이 앉는 것을 추천하기 때문에 앉은 자리에 맞춰 팀을 나눴습니다.
북쪽에 앉으신 쿠웨이트박 님이 소련, 저는 영국을 선택했고, 남쪽에 계신 로이 님이 일본, 물천사 님이 독일을 잡았습니다.
남은 국가가 진영마다 1개씩이었는데요.
보병을 주로 뽑는 심심한 소련을 잡은 쿠웨이트박 님이 미국을, 독일을 잡은 물천사 님이 독일에 가까운 이탈리아를 같이 하는 걸로 했습니다.
세팅이 1941과 1942가 있는데, 긱에서 1942가 조금 더 일찍 끝난다고 해서 1942로 골랐습니다.
1942에서 턴 순서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1. 일본 (로이)
 2. 소련 (쿠웨이트박)
 3. 독일 (물천사)
 4. 영국 (skeil)
 5. 이탈리아 (물천사)
 6. 미국 (쿠웨이트박)
 7. 승리 조건 확인
 
 
시작 배치 짜잔!
 
 
제1라운드
 
로이 님이 쉽사리 마음을 정하지 못 하셨습니다. 로이둥절;;;
아마도 전쟁 게임을 처음 하시는 거여서 그러셨던 것 같았습니다.
제가 A&A를 하기 위해서 마레 노스트룸: 제국들을 먼저 알려 드리고, 네이션스를 위해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가르쳐 드렸... (이것이 B.B.빅 픽처!!)
그래서 마레 노스트룸을 해 보신 물천사 님과 쿠웨이트박 님에 비해 시작이 어려우셨을 겁니다.
그리고 하필이면 일본 턴이 먼저...;;;
같은 편인 물천사 님의 도움을 받으면서 로이 님이 유닛 구입을 하셨습니다. (세 분이 A&A가 처음이셔서 '연구 및 개발' 단계는 빼고 했습니다.)
일본은 대륙을 노렸습니다.
만주에 있던 군대로 소련을 공격하는 한편 동남아시아에 있던 군대로 인도 차이나를 공격했습니다.
본섬에 있는 지상 유닛들을 수송선에 실었습니다.
 
소련은 '인민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보병만 생산했으며, 안쪽에 있던 군대를 독일과 맞닿은 전선으로 당겨 놓았습니다.
 
독일을 스탈린그라드를 공격하고 점령했습니다. (스탈린그라드 전투 링크)
레닌그라드도 공격했으나 점령에는 실패했습니다. (레닌그라드 전투 링크)
 
영국은 본섬에 있던 지상 유닛을 수송선에 실었습니다.
독일에 전략 폭격을 하려고 했으나 쫄보여서 다음에 하는 걸로... ㅠ
 
이탈리아는 북아프리카에 있던 지상 유닛을 수송선에 실었습니다.
 
미국은 영국 본섬에 있던 폭격기로 독일을 전력 폭격했습니다.
전략 폭격을 하면 주사위 1개를 굴리고 그 결과만큼의 피해 토큰을 공단 마커 밑에 놓습니다.
그 공단은 유닛 배치할 때에 밑에 놓인 피해 토큰만큼 덜 생산됩니다.
그 피해 토큰은 해당 국가의 유닛 구입 단계에서 1원을 낼 때마다 1개씩 제거됩니다.
 
미국 플레이어에게 조종되는 중국은 추축군이 점령하지 않은 중국 영토의 반만큼 보병을 생산합니다.
 
 
제2라운드
 
일본은 태평양에 있는 미드웨이 섬과 중국을 공격했습니다. (미드웨이 해전 링크)
 
소련은 열심히 보병들을 뽑아서 독일의 추가 공격에 대비했습니다.
 
독일은 레닌그라드를 재차 공격해서 결국 점령했습니다. 소련, 지못미... ㅠ
 
영국은 노르웨이 상륙 작전에 성공하고, 일본 군이 주둔한 버마도 공격했습니다. (노르웨이 전역 링크)
독일에 전략 폭격을 하여 '2'의 피해를 줬고, 전투기를 보내 북서부유럽을 공격했습니다.
 
이탈리아는 탱크로 아프리카 전격전을 벌이고, 본국에 있던 군대를 서유럽을 향해 북진시켰습니다.
 
미국은 또 독일을 전략 폭격을 했고, 무려 '6' 피해를 주었습니다.
중국군은 상하이를 일본군으로부터 되찾았습니다.
 
 
 
제3라운드
 
일본은 인도 앞바다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인도양 영일전쟁 링크)
그리고 태평양에 있는 미국 섬들을 공격했습니다. (진주만 공격 링크)
 
소련은 한 기뿐이던 폭격기를 날려서 독일에 전략 폭격을 했으나 결과는 '1'...;;;
 
독일은 캐나다 바로 앞의 북대서양에 모여 있던 영국 함선들을 공격했고,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공격했습니다.
삼바 월드컵 우승하러 상륙작전으로 브라질을 침공했습니다.
 
영국은 인도가 안전해지자 일본이 주둔하고 있던 인도 차이나를 공격했습니다.
그리고 독일이 방금 점령한 노르웨이를 공격해서 다시 점령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영국이 방심한 틈을 타 아프리카 전역을 전격전으로 점령했고,
피자 배달하러 탱크로 북유럽까지 진출했습니다.
 
미국은 코앞까지 쳐 들어온 일본을 혼내주기 위해 공중 유닛과 이전 라운드에서 대피했던 함선들을 모아 일본 함선들을 전부 때려 잡았습니다.
 
몹시 화가 난 미국 형아
 
 
 
겨우 세 라운드 했는데 벌써 밤 10시... ㅠ
다음에 더 길게, 제대로 해 보는 걸로 하고...
 
(급마무리) 이제 헤어질 시간이에요. 친구들, 안녕~~~~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14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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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에놀 B.B.빅
 
 
 
 
왕조를 만들려는 자들
 
 

 
 
노리고 한 건 아니었는데, 우연히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기간에 플레이를 했고, 마지막 경기가 끝나자마자 후기를 올리게 되었네요.
네이션스 + 왕조들 확장을 말이죠.
 
프로야구에서 보통 연속으로 3시즌 동안 우승을 하면 그 팀이 '왕조를 이루었다'고 말합니다.
기아 타이거즈 (+ 전신이었던 해태 타이거즈)는 어제 끝난 2017시즌을 포함해서 총 11번 우승했고,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년 연속 우승을 했죠.
(그러나 IMF를 거치며 선수들을 내다 팔면서 해태 왕조가 몰락했습니다. ㅠㅠ)
재작년부터 팀 리빌딩을 하며 신왕조를 세울 각오를 다졌는데요.
 
한편 프로야구 원년에 우승했던 당시 OB 베어스는 현재 두산 베어스죠.
2015년과 2016년 연속 2시즌 우승했고, 드디어 올해가 '베어스 왕조'로 불리느냐 마느냐가 걸린 시즌이었습니다.
 
 
어제 끝난 마지막 한국시리즈 경기에서 팬들의 심장에 무리가 가는 아슬아슬한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기아 타이거즈가 중반까지 무려 7점을 내며 우승을 쉽게 확정짓는가 싶더니만
7회말에 두산 베어스가 6점을 내면서 한 점차 승부로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9회말, 두 팀 감독이 운명을 건 포커 게임을 시작했는데...
 
김태형: 손패 뭐임? 까봐 까봐!
김기태: 나? (양아들) 김주형! ㅋㅋㅋ - 송구 실책 저지르고 1사 주자 2, 3루 만듦!
김태형: 내 패는 (양아들) 김재호! ㅋㅋㅋ - 2사 만루에서 초구 건드려서 포수 파울 플라이 치고 경기 끝.
 
양팀 팬들 병 걸리게 하는 두 분...;;;
 
아무튼 올해 야구 덕분에 즐겁게 보냈는데, 모든 경기가 끝나서 아쉽네요. ^^;;
내년 봄까지 어떻게 기다린담...;;;
 
 

 
 
 
저는 네이션스를 좋아합니다.
쓰루 디 에이지스를 먼저 알게 되었지만 네이션스 쪽이 더 잘 맞았습니다.
쓰루 팬이라면, 제가 쓰루의 맛을 제대로 몰라서 그런다고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관점을 다르게 하고 싶네요.
 
모임에서 게임 규칙 설명을 하고 게임을 소개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네이션스는 굉장히 좋은 문명 게임입니다.
설명할 것이 생각보다 적고, 진행은 직관적이고,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전략 게임을 어느 정도 해 본 플레이어라면 쉽게 감을 잡습니다.
게임 내에 자원이 여러 가지 있어서, 균형있게 운영하는 맛도 훌륭하고요.
쓰루 디 에이지스에는 없는, '서로 다른 국가'도 네이션스가 가지는 장점 중 하나고요.
 
 
지난 토요일에 네이션스를 하려고 인원을 모았으나 쿠웨이트박 님과 물천사 님만 가능하셨습니다.
그런데 두 분도 일찍부터 시간이 가능하신 것도 아니어서 좀 불안불안 했지만 두 분 다 참석하셔서 잘 진행되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오후 4시 즈음 오셔서 2인으로 세팅을 하고 기본판 규칙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여러 번 해 보셔서 네이션스의 규칙을 빠르게 이해하셨습니다.
끝날 때 즈음에 제가 '상트 페테르부르크와 쓰루 디 에이지스 사이에 네이션스가 있다'고 말한 이유를 이해했다고 하시더군요. ^^
둘이서 하니까 4시대 끝까지 진행해도 2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첫 플레이였지만 저와 불과 4점차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38점 : 34점)
재미있다고 하셔서 소개해 드린 저도 기뻤고요.
 
 
 
 
 
네이션스 + 네이션스: 왕조들 Nations + Nations: Dynasties
 
 
오후 6시가 넘어가자 물천사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심신이 피곤하실 텐데 오셔서 감사했습니다.
 
예전에 물천사 님이 저와 왕조들 확장을 같이 하셨습니다.
딱 한 번이었고, 꽤 오래 전 일이어서 쿠웨이트박 님과 같이 확장 룰 설명을 들으셨습니다.
 
왕조들 확장에는 제목처럼 국가마다 할당된 2장의 왕조 카드가 있습니다.
왕조 카드에는 패시브 효과가 적혀 있고, 혼란 카드를 가져오는 행동을 통해서만 왕조 카드 1장을 내릴 수 있습니다.
혼란 카드를 가져오면 그 라운드의 종료 시까지 자신의 국가의 안정도가 2단계 내려갑니다.
왕조가 바뀌면 세상이 혼란하다, 뭐 그런 거겠죠. ㅎㅎ
 
두 번째로 이 확장에 추가된 것은 천연 불가사의입니다.
기본판이 불가사의는 인류가 인공적으로 만든 것들인데 반해 이 천연 불가사의들은 인류가 발견한 자연경관 같은 것들입니다.
공급처에 있는 건축가 마커를 가져와서 해당 카드에 올려 놓는 것은 같으나,
돌을 지불해야 하는 인공 불가사의와 달리, 천연 불가사의에는 아무 자원도 지불하지 않고 올려 놓습니다.
대신에 페널티로서 발견 중인 천연 불가사의를 가지고 있으면 건축가 마커를 가져오는 행동 이외에 아무 행동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진보 카드를 가져오는 게 급하지 않을 때나 다른 플레이어들이 라운드에서 나갔을 때에 합니다.
 
이날은 아주 공정한 방법으로 턴 순서를 정했습니다.
저 - 물천사 - 쿠웨이트박 순이어서 역순으로 국가 보드를 선택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한국을 크~ 국뽕에 취한다, 물천사 님은 페르시아를, 저는 토르 때문에 바이킹을 골랐습니다.
 
바이킹은 기본 능력은 생산 소단계 직후에 자원 1종류를 선택해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그 자원 1개를 버리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약탈인가 봅니다.)
바이킹의 왕조는 Varangian 바랑인과 Norman 노르만인인데요.
전자는 조언자를 구입할 때마다 +4책을 주고, 후자는 전투 카드에서 참조하는 분노에 +3을 줍니다.
 
페르시아는 기본 능력이 없는 대신에 식민지 슬롯이 하나 더 많습니다.
그리고 시작 자원도 다른 국가들에 비해 조금 더 많아서 풍족하죠.
페르시아의 왕조로는, 성장 소단계 때에 인구를 늘렸을 때에 첫 액션으로 그 인구를 공짜로 배치할 수 있는 Achaemenid Empire 아케메네스 제국과
돈 2개를 받기 위해 혼란 카드를 가져올 때에 그 혼란 카드를 바로 버리는 Sassanid Empire 사산 제국이 있습니다.
 
한국은 황금기 카드를 구입하면 건축가 2개를 공짜로 가져와서 놓을 수 있습니다.
라운드마다 할당되는 건축가가 아니라 공급처에 있는 걸 가져오는 거여서 꽤 좋아 보였습니다!
고려 왕조는 전쟁 해결 소단계에서 군사 건물에 놓인 인구마다 +3전투력을 주고,
조선 왕조는 라운드마다 1번, 행동으로서 왕조 카드에 자신의 자원 1종류를 3개까지 올려 놓고 해결 단계 이후에 왕조 카드에 놓은 자원을 3배로 만들어서 가져오는 것입니다.
 
 
제1-2라운드
 
물천사 님이 사산 제국을 내리셨습니다.
이건 앞으로 혼란 카드를 페널티 없이 +2돈으로 쓰면서 혼란 카드를 소진시키겠다는 신호였습니다.
 
2라운드에 물천사 님은 두 턴에 걸쳐 혼란 카드 2장을 가져와서 페널티 없이 돈 4개를 얻으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전쟁을 대비해서 고려를 내리셨고요.
 
라운드 바이킹 (skeil) 페르시아 (물천사) 한국 (쿠웨이트박)
생산량
1 4 1 1 2 0 1 2 0 0 2 3 0
2 3 3 1 4 0 1 4 0 0 0 1 0
 
생산 직후에 저는 두 분이 돌을 1개씩 버리게 했습니다.
전쟁에서 물천사 님만 패배했고요.
이벤트는 팍스 로마나 (skeil +1점)와 한 왕조 (물천사 +1인구 +3쌀)이었습니다.
 
2라운드의 생산 직후에 저는 쌀을 버리게 했습니다. ㅎ
제가 생산을 보완하기 위해 군사력을 포기했는데, 이 때문에 전쟁에서 저만 패배했습니다.
이벤트는 황건적 반란 (skeil -3쌀)과 스파르타쿠스 반란 (쿠웨이트박 턴 순서 맨 뒤로)였습니다.
 
책 자원 관리를 잘 한 덕분에 1시대 종료 시에 저는 +2점, 쿠웨이트박 님은 +1점을 받았습니다.
 
 
제3-4라운드
 
쌀 생산을 높이는 건물과 식민지 덕분에 저의 쌀 생산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4라운드에 드디어 저도 왕조 카드를 내렸습니다.
조언자로 세종대왕 카드를 가져올 계획이어서 바랑인을 선택했습니다.
 
라운드 바이킹 (skeil) 페르시아 (물천사) 한국 (쿠웨이트박)
생산량
1 4 1 1 2 0 1 2 0 0 2 3 0
2 3 3 1 4 0 1 4 0 0 0 1 0
3 8 2 4 4 0 2 6 3 2 -1 6 6
4 7 3 4 4 6 4 5 3 3 2 5 6
 
생산 직후에 쌀을 약탈했는데요.
쌀을 다 쓴 물천사 님은 자원 부족이 일어나서 -1점을 받고 책으로 냈습니다.
여전히 군사력이 낮아서 전쟁에서 저만 패배했습니다.
이벤트는 봉건적 부과조 (턴 순서 그대로)와 만사 무사(쿠웨이트박 -4돈)이었습니다.
 
4라운드의 약탈은 또 쌀이었습니다.
전쟁은 없었고요.
이벤트는 제4차 십자군 원정 (skeil -4책)이었습니다.
 
불가사의 완성으로 쿠웨이트박 님이 책에서 역전하시면서 쿠웨이트박 님이 +2점, 제가 +1점을 얻었습니다.
 
 
제5-6라운드
 
생산체제를 바꾸었습니다.
저는 쌀이 너무 많아서 부족한 돈을 높였고, 물천사 님은 돌을 내리고 책을 올렸습니다.
 
6라운드에 여전히 쌀이 많은 저는 책을 크게 높였고, 책 트랙에서 앞선 쿠웨이트박 님은 책 생산을 포기했습니다.
 
라운드 바이킹 (skeil) 페르시아 (물천사) 한국 (쿠웨이트박)
생산량
1 4 1 1 2 0 1 2 0 0 2 3 0
2 3 3 1 4 0 1 4 0 0 0 1 0
3 8 2 4 4 0 2 6 3 2 -1 6 6
4 7 3 4 4 6 4 5 3 3 2 5 6
5 5 3 6 4 6 2 7 8 3 2 5 6
6 3 3 6 11 5 2 6 8 6 5 7 0
 
또 쌀을 약탈했고, 전쟁 없이 평화로웠습니다.
이벤트는 튤립 파동 (skeil -1점)과 강희제 시대(물천사 +3돈)이었습니다.
 
6라운드에도 계속 쌀을 약탈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전쟁에서 패배해서 승점을 잃었습니다.
이벤트는 검은 수염 (물천사 -5돈)과 인권보호법 (물천사 +1점)이었습니다.
 
책 트랙에서 여전히 앞선 쿠웨이트박 님이 +2점, 제가 +1점이었습니다.
 
 
제7-8라운드
 
라운드 바이킹 (skeil) 페르시아 (물천사) 한국 (쿠웨이트박)
생산량
1 4 1 1 2 0 1 2 0 0 2 3 0
2 3 3 1 4 0 1 4 0 0 0 1 0
3 8 2 4 4 0 2 6 3 2 -1 6 6
4 7 3 4 4 6 4 5 3 3 2 5 6
5 5 3 6 4 6 2 7 8 3 2 5 6
6 3 3 6 11 5 2 6 8 6 5 7 0
7 0 8 6 9 5 2 8 28 8 15 5 0
8 -5 11 8 7 5 6 8 52 12 -1 8 -2
 
7라운드에서 돌을 약탈했고, 전쟁은 없었습니다.
이벤트는 드레퓌스 사건 (쿠웨이트박 -8책)이었습니다.
 
8라운드에서 쌀 약탈로 다시 바꾸었고, 전쟁에서 물천사 님만 패배했습니다.
이벤트는 모스크바로의 행진 (물천사 -1식민지)와 타이핑 반란 (쿠웨이트박 -10책)이었습니다.
 
책을 포기한 쿠웨이트박 님과 책을 폭발시킨 물천사 님으로 인해 물천사 님이 +2점, 제가 +1점을 얻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3시간 동안 길고 길었던 네이션스와 왕조들 확장 플레이가 끝났습니다.
 
바이킹인데 세종대왕이 조언자...;;; 형이 왜 거기서 나와?
 
페르시아인데 나이팅게일이 조언자...;;; 그리고 노트르 담 성당이...;;;
 
한국인데 베르사유 궁전과 503 마리 앙투아네트 콤보가...;;; 콜로세움과 타지마할은 또...;;;
 
 
최종 점수계산
 
  바이킹 (skeil) 페르시아 (물천사) 한국 (쿠웨이트박)
승점 토큰 9점 3점 8점
식민지 3점 2점 1점
불가사의 -1점 2점 7점
민간건물 9점 10점 11점
군사건물 5점 0점 3점
나머지 9점 (96) 14점 (141) 7점 (75)
총점 34점 31점 37점
 
캬~~ 국뽕에 취한다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13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엘더 갓 게임 그 자체.
 
 

 
 
B.B.빅 10번째를 찍고 나서 참여율이 낮아진 느낌이 듭니다. ㅠ
한 번은 참가자가 없어서 건너뛰었고, 이번에도 거의 못 할 뻔 하다가 극적으로 되었네요.
 
정오에 물천사 님과 만났습니다.
일단 고기부터 먹었습니다. 헤헤
 
 
 
첫 게임은 르 아브르였습니다.
제 경우에 아그리콜라처럼, 뒤늦게 재미에 빠진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물들의 콤보와 스노우 볼 효과 재미에 빠지니까 자주 하고 싶네요.
롱 버전의 경우에 라운드 수가 많아서 꽤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요.
 
이날에는 제가 빚에 허덕였고 상대적으로 빚을 일찍 청산한 물천사 님은 편하게 하셨습니다.
저는 빚은 안 갖고 열심히 건물을 구입하거나 사들였거든요.
나중에 제 건물들 사이에서 콤보가 보여서 열심히 굴렸습니다.
석탄을 가져오고 코크스로 변환하고 선적해서 내다 팔고 그러다 보니 돈이 쏟아졌습니다.
 
문제는 마지막 몇 라운드를 앞두고 음식을 마련하지 않아서 빚청산 후에 다시 빚을 내는 아찔한 상황이 만들어진 겁니다.
이것 때문에 3-4프랑 정도 손해를 받았는데요.
 
최종점수 계산에서 제가 257프랑, 물천사 님이 258프랑으로 1프랑 차이로 졌습니다. ㅠ
저는 건물에서 점수가 많았고, 물천사 님은 돈이 많았습니다.
무척 재미있었네요. ㅎ
 
아, 물천사 님이 제 르 아브르 안에 있던 특별 건물들을 다 넣고 섞으셨는데요.
에쎈 프로모는 선택되지 않았고, 르 그랑 아무 프로모만 나왔습니다. ^^;;
 

 
 
 
 
 
그 다음으로 얼마 전에 했던 버건디의 성: 카드 게임을 다시 했습니다.
그때에 룰 하나를 틀리게 했더라고요.
은화 3개를 내고 더미에서 맨 위 3장을 본 후에 그 중 1장을 골라서 그 주사위 숫자의 행동을 하거나 그 카드를 가져오는 것을 할 수 있는데요.
그 카드를 가져올 때에는 프로젝트 카드에 두어야 하는데, 저희가 사유지에 놓고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한 행동씩 절약해서 더 한 거죠. ㅋ
어쩐지 뭔 콤보가 무지막지하게 터진다 했더니... ㅎㅎ
이 규칙을 잡고 하니까 뭔가 심심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올바른 규칙에 익숙해져야죠.
 
물천사 님과 둘이서 했더니 광속으로 끝났습니다.
카드 더미를 안 섞어도 될 줄 알았는데, 마지막 라운드 중에 한 번 섞을 일이 생겼네요.
 
물천사 님보다 점수가 높은 트리플이 많았고 색깔 7종에 대한 보너스 3점 덕분에 승리했습니다.
후딱 끝나서 사진도 못 찍었네요. ㅎ
 
 
 
 
그리고 나서 쿠웨이트박 님의 응답을 기다리며 도미니언을 했습니다.
얼마 전에 네로에 가져다 놓은 카드 세트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어드벤처스를 빼고 기본판을 추가했거든요.
 
 
첫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이벤트인 Windfall 횡재가 터지냐가 관건이었습니다.
제가 시작 전에 계산하기로는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이벤트인 Dominate 정복도 안 될 것 같았습니다.
핸드에 6장을 놓고 14원을 만들려면 횡재가 먼저 되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오프닝에서 물천사 님은 은화와 Monument 기념물을, 저는 Warehouse 창고와 Talisman 탈리스만을 선택했습니다.
도미니언에서 은화는 좋습니다.
그런데 그게 항상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 드린 경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은화를 포기하고 창고를 선택한 것은 탈리스만은 더 많이 플레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탈리스만은 비용이 4원 이하인 비-승점 카드를 구입할 때에 1카피를 더 가져오게 합니다.
한두 사이클만 참아내면 앞서갈 수 있게 됩니다.
이 경기에서 물천사 님이 공격 카드로 시작하지 않으셔서 저는 탈리스만을 마음 놓고 쓸 수 있었죠.
 
저는 탈리스만으로 은화를 한 번 구입했고 그 다음에 Settlers 정착자들을 구입했습니다.
창고로 덱을 강제로 쉬프트하면서 돈이 적게 남을 때에 정착자들을 구입해서 어느 새 제 덱에 정착자들이 5장이나 되었습니다.
정착자들 밑엔 Bustling Village 부산한 마을이 있습니다.
이 카드로 버리는 더미에서 정착자들 1장을 손으로 가져올 수 있고, 또 정착자들로 버리는 더미에서 동화 1장을 가져올 수 있니다.
제가 가진 창고로 일부러 동화나 정착자들을 버리고 부산한 마을과 정착자들로 버린 카드들을 퍼왔습니다.
그러자 횡재를 구입해도 되는 상황이 만들어지더군요. (물천사 님, 죄송합니다.)
 
횡재로 금화 3장을 얻어오자 10원 이상이 쉽게 만들어졌습니다.
정복도 노릴 수 있는 각이 나왔습니다.
12원, 13원 이런 식으로 1, 2원 부족할 때에는 Groundskeeper 토지관리인을 구입해서 덱을 강화했고요.
나중에 결국 14원 이상 만들어져서 정복을 구입했습니다. (물천사 님, 또 죄송합니다.)
 
제 덱이 창고 때문에 받고 버리고, 부산한 마을과 정착자들로 퍼오고, Spy 첩자로 상대 덱도 건드려서 지루하실까봐
제가 이긴 걸로 하고? 물천사 님께 이 경기를 여기서 끝내는 게 어떻냐고 제안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재미있는 구성이었습니다.
랜드마크인 Bandit Fort 노상강도 요새가 은화와 금화에 대해 주는 페널티가 꽤 세거든요.
그런데 Royal Seal 옥쇄와 Stash 비자금이 있어서 무척 다행이었습니다.
 
저는 오프닝에서 엉뚱하게 시작해 봤습니다.
3원으로 Embargo 금수조치, 4원으로 Overlord 대군주를 했던 것 같네요.
금수조치로 옥쇄나 비자금에 토큰을 올리고, 대군주를 Remodel 개조로 써서 덱을 강화하려는 셈이었습니다.
 
가끔 엉뚱한 것에 빠져서 덱을 강화하는 것을 잊곤 하는데요.
이때가 그랬습니다.
개조 놀이에 심취해서 동화를 금수조치로 바꾸느라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그 사이에 물천사 님이 Peddler 행상을 더 가져가셨죠.
제가 처음부터 노리던 게 행상이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대군주나 Farming Village 농촌 때문에 행상 비용이 내려가서 구입 단계 때에 2-4원으로 행상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액션 단계에서 행상의 비용은 8원이기 때문에 개조 (또는 대군주)를 써서 속주로 바꾸기에 충분합니다.
 
6점 차 이내로 졌던 것 같네요.
 
 
세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저렴한 카드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 제 눈에 확 들어온 건 Remake 재제작과 Castles 성들이었습니다.
성들 더미는 비용이 3원부터 시작해서 1원씩 계속 올라가는 서로 다른 승점 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장으로는 약하지만 모이면 강해지는 녀석들이죠.
달리다가 끊기면 망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그래서 상대가 눈치 못 채게, 또는 손을 못 쓰게 만들고 쓸어담아야 합니다.
 
제가 오프닝에서 재제작과 성들의 첫 번째 카드인 Humble Castle 초라한 성을 선택했습니다.
초라한 성을 선택한 이유는 둘이었습니다.
성을 달릴 수도 있다는 신호이자 물천사 님이 성을 달리시는 걸 끊겠다는 계획이었죠.
 
다른 때보다 성을 달리는 게 수월해 보이는 건 재제작 때문이었습니다.
이게 폐기한 카드보다 정확하게 1원 높은 걸 얻게 하는데요.
이 왕국 카드 세트에는 저렴한 비용의 카드가 많아서 재제작으로 성 더미의 앞 카드들을 가져오는 데에 무리가 없습니다.
제가 재제작을 2장 돌리면서 동화는 폐기하고 사유지는 Farmer's Market 농부 시장으로 바꾸었습니다.
농부 시장은 모이면 매우 강력합니다.
더미에 승점 토큰을 올리면서 돈을 추가해 주거나, 토큰이 4개 이상 놓였을 때에는 돈 대신에 그 승점 토큰을 얻습니다.
그리고 추가 구입도 좋습니다. ^^
 
중반에 재제작으로 3원짜리 카드를 Crumbling Castle 붕괴되는 성으로, 4원짜리 Young Witch 젊은 마녀를 Small Castle 작은 성으로 바꾸면서 성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미처 준비가 안 되어 있던 물천사 님은 이벤트인 Salt the Earth 땅에 소금뿌리기로 성 더미의 카드들을 폐기시키셨지만
제가 농부 시장과 얇은 덱에서 높은 확률로 붙는 Encampment 야영지-Plunder 약탈품 조합으로 돈이 넘쳐서 남은 성 카드들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농부 시장과 약탈품으로 벌어들인 승점 토큰 수가 꽤 되어서 물천사 님이 패배선언을 하시면서 게임이 끝났습니다.
 
 
 
 
크툴루 워즈 Cthulhu Wars
 
 
그리고 이날의 메인 게임인 크툴루 워즈를 했습니다.
원래 이날은 던전 커맨드를 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참가자가 매우 적었지만 사전에 조율이 되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425 님이 다른 약속 때문에 게임을 가져오지 않으셔서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크툴루 워즈로 종목을 바꿀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일 끝나고 오신 쿠웨이트박 님이 합류하시고, 다른 테이블에서 게임을 하시던 425 님도 오시면서 4인 게임이 되었습니다.
 
저는 크툴루 신화 세계관을 잘 모릅니다. ㅠ
그래도 다른 분들이 관련 게임을 하자고 하시면 재미있게 합니다. ㅎ
크툴루 워즈는 피규어가 어마무시했습니다.
생김해도 좀 징그러웠고 크기도 컸습니다.
그래서 게임 박스도 상당히 컸는데요.
저희 B.B.빅 소모임과 잘 어울리는 게임이었습니다. ㅎㅎㅎ 크고 아름다운...
 
게임은 서로 다른 고대 신을 섬기는 집단이 되어서 지구를 파멸하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맵을 보니 이미 인류는 멸망하고 있더라고요.
 
종족을 고르기에 앞서 물천사 님께 설명을 들었습니다.
2인으로 할 줄 알고 도미니언 끝나고 설명을 먼저 들어서 나머지 두 분이 설명을 듣는 동안에 딴짓을...
 

Love 사랑 + Craft 기술! 선생님의 주례사가 있겠습니다. ? ♡ ? ♥
 
 
라운드 종료 때마다 사진을 찍었습니다.
 
각 팩션은 시작 지점에 관문 하나를 가진 채로 시작했습니다.
물천사 님 (파란색)은 아시아에, 쿠웨이트박 님 (노란색)은 유럽에, 425 님은 (초록색)은 남태평양에, 저 (빨간색)은 아프리카에요.
첫 라운드에 다른 분들은 관문을 여실 때에 저는 쿠웨이트박 님을 둘러쌌습니다.
 

 
 
관문은 중요했습니다.
라운드가 끝날 때에 광신도마다 권능 1점, 지배 중인 관문마다 권능 2점을 줍니다.
이 권능은 블러드 레이지의 레이지처럼 일종의 액션 포인트여서 많을수록 더 많은 턴을 가질 수 있거든요.
저와 쿠웨이트박 님은 첫 라운드에 관문을 열지 않아서 서서히 밀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천사 님은 벌써 관문 3개.
 

 
 
3라운드에 425 님은 저를 향해 확장하셨고, 물천사 님은 확장하는 425 님은 견제하려 태평양을 건너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본진에 갇힌 채 수를 늘리셨습니다.
저는 두 번째 관문을 늘렸고요. 휴 =3
 

 
 
4라운드에 425 님이 가장 먼저 큰 형님 (?)을 뽑으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열심히 표식을 찍으러 다니셨습니다.
 

 
 
관문 수가 많은 물천사 님과 425 님이 점수가 쭉쭉 올라갔습니다.
앞서가는 두 분이 대치하다가 결국 전투를 벌이셨습니다.
크툴루의 고유 능력으로 잠수한 후에 다른 지역에서 나타나서 물천사 님을 당황시키셨네요.
물천사 님은 불가사리처럼 생긴 큰 형님을 뽑으셨습니다.
저도 큰 형님으로 뒤를 받치면서 북아메리카까지 진출했습니다.
 

 
 
주문서를 뒤늦게 따라가면서 생산 체제가 갖춰지자 제 팩션도 힘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수의 광신도와 관문 덕분에 권능 수가 많이 올라갔습니다.
물천사 님과 425 님이 서로 싸우시느라 틈이 많이 생겼는데 제가 잘 파고든 것도 있습니다.
물천사 님이 425 님의 남아메리카를 빼앗으셨고, 425 님은 물천사 님의 태평양을 가져가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도 대두 큰 형님을 뽑으셨습니다.
 

 
 
마지막 7라운드였습니다.
제 힘이 본격적으로 터져 나오는 시기였는데요.
물천사 님이 권능으로 추가 점수를 얻으시면서 종료를 격발시키셨습니다.
저는 6번째 주문서를 완료하지 못해서 승리할 수 없었습니다. ㅠㅠ
 

 
 
제가 한 팩션이 Black Goat 검은 염소였는데요.
마지막까지 완료하지 못한 주문서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사실 상, 흑염소... 왠지 몸에 좋을 것 같다;;;
 
 
크툴루 워즈는 세계관을 모르는 제가 해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기본판에는 5인까지만 가능한데요.
팩션이 더 있으면 좋겠습니다.
팩션 확장이 있는 거 압니다. ㅋㅋ
 
 
 
 
 
마지막으로 425 님이 가져오신 Cytosis: A Cell Biology Game 사이토시스: 세포 생물학 게임을 했습니다.
그림이 귀여운 일꾼 놓기 게임이었는데요.
난이도는 비티컬처 정도였습니다.
 
룰북 뒷면에 있는 제작진들을 보니 왠 닥터들이 그리 많으신지...;;;
 
찍은 사진이 제대로 저장되지 않아서 사이토시스는 다음에 더 자세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12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철왕좌에 앉을 사람, 누굼미꽈~~~~!!
 
 

 
 
오늘 후기에는 사진이 많습니다.
빠르게 훌렁훌렁 넘어가도 이해 부탁 드립니다. (__) (^^)
 
 
정오에 네로에 도착하자 몇 분 뒤에 물천사 님이 (구 친구2) 현 Isul 님과 함께 오셨습니다.
한 분 더 오기로 했는데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 일단 셋이서 게임을 하기로 했죠.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게임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닭의 소울?
 
박스가 어마무시하게 생겼습니다.
PC 게임이 원작이라는데 제가 해보지 못해서... 음;;;
딱 봐도 던전 게임이었습니다.
여차저차 설명을 듣고 시작했습니다. 고! 고! 고!
 
영웅들은 추워서 화톳불 좀 쬐다가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랬더니 칼들 놈과 석궁든 놈들이 보였습니다.
다른 게임은 영웅부터 움직이는 것 같은데, 이 게임은 몹들이 먼저 움직입니다.
한 술 더 떠서, 영웅들의 턴이 바뀔 때마다 몹들 전부 움직입니다. ㅠ
그러니까 영웅 3명이 턴을 순서대로 받으면 각 영웅의 턴 시작 시에 몹들이 다 움직이는 거죠. ㅠㅠ
뭐 이런 게 다 있어?!
 

 
 
겨우 다 잡고 화톳불로 돌아갔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롱보우를 든 놈이!!
저희는 이 녀석에게 "양궁선수"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습니다. ㅠ
맵에 있는 동그라미는 "노드"라고 불리는 지점인데요.
각 노드에는 영웅 그리고/또는 몹이 3명까지만 들어갑니다.
4번째 누군가가 들어오면 한 명이 밀려납니다.
양궁선수는 한 노드에 있는 영웅들을 다 맞추기 때문에 흩어져야 했습니다. ㅠ
 

 
 
이것도 겨우 잡고 연결된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엔 양궁선수 둘에 뭉크의 "절규" 얼굴을 하고 있는 놈이 나타났습니다.
저희는 이 친구에게 "뭉크"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뭉크도 잡고 마지막 방으로 갔습니다.
여기는 애들이 겁나게 많았습니다.
Isul 님이 죽을 뻔 했으나 (사실은 죽었는데 시간을 되돌려;;;) 아무튼 클리어.
저 안개 문을 지나면 중간 보스가 나옵니다.
 

 
 
중간 보스를 만났는데요.
표정이 귀여운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양손으로 거대한 무기를 들고 있고, 등짝에 쌍도끼가 걸려 있는 무서운 녀석이었습니다.
 

 
 
어쨌든 때려잡고 전리품을 나눠가졌습니다.
 

 
 
여차저차 해서 파이널 보스를 만났습니다.
이름이 무슨무슨 댄서였습니다.
춤 잘 추게 생겼네요.
 
보스전에서는 보스의 행동 패턴 카드 덱이 있습니다.
보스의 턴마다 덱의 맨 위 카드를 공개해서 그 카드의 지시대로 보스가 움직입니다.
덱에 카드가 몇 장 없어서 다 쓰면 공개된 순서대로 다시 엎어놓는데요.
패턴을 외워놓으면 보스가 다음에 어떻게 움직일지 알 수 있죠.
그리고 카드에 때때로 보스의 약점 방향이 적혀 있어서 그쪽에서 때리면 주사위를 더 굴리게 해 줍니다.
 

 
 
하지만 Isul 님이 이슬로 사라지면서 게임 종료.
영웅이 한 명만 죽어도 끝난대요. ㅠ
 

 
 
피통이 독특합니다.
오른쪽으로 데미지를 표시하고요.
왼쪽으로 스테미나겸 마나 소비를 표시합니다.
그러다가 왼쪽과 오른쪽이 만나면 죽어요.
체력도 관리해야 하고 마나도 관리해야 하죠.
 
스탯은 4줄입니다.
한 방을 클리어할 때마다 영웅들의 수의 2배만큼의 다크 소울을 줍니다.
모인 다크 소울로 아이템 덱을 까 보거나 스탯을 올릴 수 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는데 3시간이 훌쩍 지났더라고요. (그럼 시간 가는 줄 알고 한 건데...;;;)
 
 
 
 
 
원래 다른 분이 오시기로 했는데, 425 님이 일이 빨리 끝났다면서 네로에 오셨습니다.
(다크 소울을 하고 있을 때 오셔서 저희가 약간 무모하게 파이널 보스 방에 쳐 들어갔죠.)
4인이 되어서 제가 가져간 마레 노스트룸: 제국들을 꺼냈습니다.
지난 번에 3인으로 했더니 살짝 아쉽더라고요.
 
 
1라운드에 아틀란티스 (물천사)는 아틀라스 영웅 능력으로 삼단노선을 싼 값에 개발합니다.
덕분에 배를 두 척이나 뽑으셨죠.
그리스 (Isul)은 북쪽으로 올라가셨는데요.
로마 (skeil)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배를 밟고 쳐들어갔습니다.
 

 
 
2라운드에 북아프리카에서 아틀란티스와 카르타고 (425)가 대립합니다.
반대쪽에서는 그리스와 로마가 소모전을 벌였고요.
로마는 카르카고를 긴장시키기 위해서 배를 띄웠습니다.
 

 
 
3라운드에 아틀란티스는 배를 한 척 더 띄우고 북아프리카에 병력을 더 보냈습니다.
로마는 게르마니아를 지배하기 시작했고, 그리스는 다시아에서 징수할 준비를 끝냈습니다.
 

 
 
4라운드에는 다들 요새를 개발하면서 선긋기를 했습니다.
아틀란티스는 피해 없이 병력을 계속 모아둔 덕분에 군사 지도자에 올랐습니다.
 

 
 
5라운드에 카르타고는 크레타 섬을 차지하고, 아틀란티스는 카르타고 앞바다에 쳐들어옵니다.
로마는 미리 놓아둔 배를 활용하여 시라쿠사 섬을 지배하고, 그리스는 트로이를 지배합니다.
아, 아틀란티스가 로마에 살짝 들어와서 건물 하나를 점령했네요. ㅠ
 

 
 
6라운드에 곳곳에서 전투가 일어났습니다.
로마는 시라쿠사에 있던 군단으로 카르타고를 치는 한편 쳐들어왔던 아틀란티스 군단을 없애고, 아틀란티스는 빈 시라쿠사를 공격했습니다.
그리스도 트로이에 있던 군대까지 끌어다가 크레타 섬을 점령했습니다.
 

 
 
7라운드에 로마는 회군하여 시라쿠사를 재점령하고, 이 틈을 타서 카르타고는 로마에 빼앗길 뻔 했던 속주를 수복했습니다.
 
로마와 그리스 양쪽로부터 고통받던 카르타고는 8라운드에 상품 10종으로 자신의 5번째 영웅을 모집하면서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 오실 시간이 가까워져서 도중에 끊어야 하나 싶었는데요.
게임이 딱 맞춰서 끝났습니다.
3시간 조금 안 걸린 것 같네요.
 
 
 
 
왕좌의 게임: 보드 게임 (2판) A Game of Thrones: The Board Game (Second Edition)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마침내 왕좌의 게임: 보드 게임 (2판)을 5인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음, 그런데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5명 중 2명이 원작을 몰랐습니다.
뭐, 이 보드 게임이 그렇게 테마틱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테마틱 게임에 비해 캐릭터 개성을 살리는 잔룰이 없고, 그냥 전투력 몇이라고 적어준 정도 거든요.
그렇더라도 플레이어가 맡는 역할인 "가문"을 전혀 언급하지 않을 수 없어서
턴을 진행할 때에 제가 사용하긴 했는데 못 알아듣는 분들이 있어서 "사슴", "사자", "오징어" 등으로 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ㅠ
 
 

 
 
웨스테로스 단계가 없는 1라운드였습니다.
저는 남쪽에 위치한 티렐 가문 (skeil)이었습니다.
시계 방향으로, 라니스터 가문 (물천사), 그레이조이 가문 (Isul), 스타크 가문 (425), 바라테온 가문 (쿠웨이트박)이 앉으셨습니다.
 
저는 의회에서 힘을 쓰지 못하여 별 토큰을 쓰지 못해서 힘들었습니다.
다른 가문들은 별 왕관 토큰으로 소집하는데... ㅠ
저는 그 대신에 행군을 써서 배와 보병을 이동시켜 퍼뜨려 놓았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그레이조이와 바라테온 가문들도 배를 이동시켰습니다.
 

 
 
3라운드에서 왕들의 충돌이 나왔습니다.
2라운드 때에 까마귀로 정보를 미리 안 라니스터 가문이 토큰을 왕창 쓰는 바람에 경쟁자가 줄었습니다.
저는 왕좌와 영지에서 가장 앞섰고, 의회에서도 두 번째가 되었습니다.
보급 카드도 나와서 보급 숫자도 올랐습니다.
티렐 가문의 시대가 열린 것이죠.
중앙에서 라니스터와 바라테온 가문들이 힘싸움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라운드 천하 (?)였습니다.
4라운드에 또 왕들의 충돌이 나왔는데, 바라테온 가문이 3신기를 다 쓸어갔습니다.
저는 선택과 집중을 해서 왕좌와 의회에서 토큰을 썼습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그레이조이 가문이 미움을 받아 세 트랙에서 가장 뒤로 밀렸습니다.
중앙에서 그레이조이 가문까지 합세해서 혼돈의 카오스가 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라니스터 가문과 불가침 조약을 맺고 남쪽을 안정화시켰습니다.
 

 
 
불가침조약을 십분 활용하여, 티렐과 라니스터 가문들은 공공의 적인 바라테온 가문으로 쳐들어갔습니다.
북부에서는 그레이조이 가문이 스타크 가문을 공격했습니다.
보급이 나와서 평화롭게 땅따먹기를 하던 티렐과 라니스터 가문이 더 앞서게 되었습니다.
 

 
 
6라운드에 대격변이 일어났습니다.
이빨과 발톱을 감추며 힘을 키우고 있던 그레이조이 가문이 일어났던 것이죠.
왕들의 충돌로, 그레이조이 가문이 왕좌와 의회에서 선두가 되고 영지에서 2등이 되었습니다.
저와 라니스터 가문은 선동죄로 트랙에서 뒤로 밀렸습니다. ㅠㅠ
 
스타크 가문은 북부에 있던 그레이조이 가문을 쫓아냈습니다.
 

 
 
7라운드에 소집이 나와서 저는 승리를 위한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슬슬 배를 뽑아서 남하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수도인 킹스랜딩 주위에 세 가문들이 눈치를 보고 있었습니다.
바라테온 가문이 습격 명령을 내린 틈을 타서 제가 공성기를 앞세워 킹스랜딩의 주둔군을 밀어 버리고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제 배로 남쪽 바다를 둘러싸기로 했죠.
라니스터 가문도 힘을 합쳐서 바라테온 가문의 잔당들을 밀어내며 중앙을 차지했습니다.
 
스타크 가문은 남하하여 그레이조이 가문을 압박했습니다.
 

 
 
9라운드부터 게임을 끝낼 계산을 했습니다.
제가 5번째 득점을 올리자 주변에 있는 라니스터와 바라테온 가문들이 긴장했습니다.
라니스터 가문은 동맹을 깨겠다고 말했죠.
 
저는 미리 대기시켜 놓은 배들로 공성기를 실어날라 중립인 마르텔 가문의 본거지들을 깨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6번재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10라운드에 승부수를 던져야 했습니다.
킹스랜딩은 양쪽에서 들어오는 압박 때문에 지켜낼 수 없으니 버려야 했습니다.
대신에 마르텔 가문의 땅에 점수를 올릴 지역이 2곳 더 남아 있었죠.
1점을 내주고 2점을 취하는 계획을 실행했고, 결국 성공했습니다!
승점 7점을 만들면서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9라운드 때에 내려오려는 바라테온 가문의 배를 무찌른 것이 큰 도움이 되었네요.
 

 
 
 
 
모처럼 긴 게임을 세 개나 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왕좌의 게임을 언제 다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11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비교적 쉬운 전쟁 게임
 
 

 
 
지난 7월은 비딸 아저씨 게임들로 보냈습니다.
이번 8월에는 전쟁 게임들로 보내볼까... 했는데 2주 전에 인원이 안 모여서 미뤘고,
마침내 마레 노스트룸: 제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것도 극적으로 된 것입니다.
전쟁 게임이다 보니 4명 이상을 기대했는데, 모임 당일에 겨우 3명이 만들어졌거든요.
3명으로 안 하려다가 더 미루면 못 할 것 같아서 강제로 한 감이 없지는 않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낮에 일이 있으셔서 오후 6시 이후에나 올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물천사 님과 낮 12시 넘어서 만나 낮부터 고기를 먹고 ^^;;
포만감을 안고 네로로 와서 도미니언을 즐겼습니다.
사용한 세트는 도미니언 (개정판), 인트리그 (개정판), 씨사이드 (확장), 프로스페러티/번영 (확장), 코르뉴코피아/풍요의 뿔 (확장), 어드벤처스/모험들 (확장), 엠파이어스/제국들 (확장), 프로모 6종이었습니다.
 
 
첫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Trade Route 무역로 덕분에 덱을 줄일 수 있는 세트였습니다.
아마 둘 모두 오프닝에서 무역로와 은화로를 구입했던 것 같습니다.
물천사 님은 Island 섬으로 사유지 1장을 한쪽으로 빼셨고,
저는 무역로를 더 넣고 덱을 더 빠르게 줄이는 데에 열중했습니다.
 
저는 6원이 빨리 만들어져서 금화를 여러 장 찍었습니다.
제가 금화를 서두른 이유는 이벤트로 나온 Dominate 지배 때문이었습니다.
이 이벤트는 14원인데, 속주 1장과 승점 토큰 9점을 줍니다!
승점으로서의 가치도 높을 뿐 아니라 (승점 토큰으로 주기 때문에) 덱을 덜 망가뜨리는 장점도 있죠.
 
손에 있는 5장만으로 14원을 만들기가 불가능하죠.
14원을 만들려면 카드 드로우를 해야 합니다.
카드 드로우 수단으로 Royal Blacksmith 왕실 대장장이나 Envoy 사절, Ghost Ship 유령선이 있었습니다.
왕실 대장장이를 잘 쓰려면 덱에서 동화를 제거해야 합니다.
다행히도, 이 세트에는 무역로가 있어서 초반부터 동화와 사유지를 제거했죠.
사절은 가성비가 좋지만 상대가 카드 1장을 커트하기 때문에 양날의 검입니다.
유령선은 드로우는 적게 하지만 상대의 핸드를 공격해서 좋죠.
 
저는 초반에 덱에 금화를 여러 장 넣어서 돈은 충분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왕실 대장장이를 2장이나 넣을 여유가 있었고,
물천사 님의 핸드를 공격하러 유령선까지 구입했습니다.
 
액션 카드들을 연결하기 위해 액션을 올려주는 카드가 필요했는데요.
Coin of the Realm 왕국 주화가 그 역할을 했습니다.
플레이되면 술집 매트로 보내지고,
아무 액션 카드의 효과를 해결한 후에 술집 매트에 있는 왕국 주화를 호출하면 +2 액션을 줍니다.
 
돈이 많았던 제가 지배 이벤트로 속주와 승점 토큰을 많이 모아서 쉽게 승리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초반에 Mint 조폐국이 키 카드였습니다.
불필요한 동화를 한꺼번에 폐기하고 재물 카드를 찍어낼 수 있기 때문이죠.
감이 좋으신 물천사 님은 조폐국을 구입하셨습니다.
이때에 은화 1장과 동화 3장이 폐기되었을 겁니다.
저는 카드 운이 좋아서 조폐국을 구입하면서 동화 5장을 폐기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초반에 덱이 엄청나게 얇아졌죠.
사유지는 Amulet 아뮬렛으로 폐기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덱을 강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금화와 Horn of Plenty 풍요의 뿔을 덱에 추가하며 조폐국으로 찍어낼 준비를 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Crown 왕관과 Patrol 순찰대로 드로우를 높이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조폐국으로 풍요의 뿔을 계속 찍었습니다.
제가 풍요의 뿔에 집중한 이유는 이 세트는 드로우가 잘 되고 엔진 만들기가 좋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풍요의 뿔을 플레이하면 플레이 공간에 있는 서로 다른 이름의 카드들의 수를 참조해서
비용이 그 개수 이하인 카드 1장을 얻습니다.
즉, 8종류가 깔리면 속주를 가져온다는 얘기죠.
플레이 공간에 8종류를 놓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금은동화만 해도 3종류이고, 왕관과 풍요의 뿔을 더하면 벌써 5종류입니다.
프로모 카드인 Walled Village 성벽 도시, 드로우 수단인 순찰대에 한 종류만 더하면 8종류가 되죠.
덱에 은화가 있어서 Merchant 무역상이나 초반에 폐기 수단으로 쓴 아뮬렛 등을 플레이하면 충분히 8종류가 됩니다.
 
이벤트인 Triumph 업적으로는 승점을 벌기는 어려웠지만
랜드마크인 Defiled Shrine 오염된 성지로는 쉬웠습니다.
세팅할 때에 액션 카드에 1점짜리 승점 토큰이 놓이는데,
누군가가 액션 카드를 얻으면 그 공급처에 놓인 승점 토큰이 오염된 성지로 옮겨지고,
누군가가 저주를 구입하면 오염된 성지에 모인 승점 토큰을 다 가져갑니다.
초반에 오염된 성지에 승점 토큰이 어느 정도 쌓일 때마다 제가 저주를 구입해서
승점 토큰 8점을 다 끊어 먹었습니다. ^^;;
 
속주가 다 떨어지지는 않았고, 왕관과 풍요의 뿔, 공작령이 다 떨어져서 끝났던 것 같습니다.
물천사 님은 풍요의 뿔로 Castles 성 러시를 하셨습니다.
비록 승리하시지는 못 하셨지만 매우 인상적인 플레이였습니다.
나중에 저도 써 먹어야겠어요. ㅋ
 
 
세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Page 견습기사가 Champion 투사가 되면 모든 게 끝장나는 세트였습니다.
두 사람 모두 견습기사부터 달렸는데요.
제 카드 운이 좋지 않아서 견습기사가 덱 밑에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의 견습기사는 이미 Treasure Hunter 보물 사냥꾼으로 바뀐 후였는데요.
설상가상으로, 제 보물 사냥꾼은 또 덱 밑에 있어서 진급이 늦었습니다.
그때에 물천사 님은 Warrior 전사로 바꿔서 제 두 번째 보물 사냥꾼도 깨 버리신 후였습니다.
 
이건 게임 디자이너가 와도 못 이기는 판이어서 패배했습니다.
 
 
네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물천사 님의 제안대로, 견습기사를 빼고 다른 카드를 넣었습니다.
 
오프닝에서 Monument 기념물과 은화로 시작했습니다.
기념물로 승점 토큰을 꾸준하게 모으겠다는 거였죠.
 
Artisan 장인을 빠르게 가서 5원 짜리 카드들을 가져왔습니다.
추가 구입과 2원, 또는 구입할 때에 같은 비용의 다른 카드를 가져오게 하는 Charm 부적도 좋고,
공급처가 바닥날 때마다 추가 효과를 얻는 City 도시도 좋았죠.
 
Encampment 야영지는 2종류로 되어 있는 스플릿 카드입니다.
야영지가 다 떨어지면 그 아래에 있는 Plunder 약탈품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야영지는 그 효과로 카드 드로우를 받은 후에 금화나 약탈품을 공개하지 않으면
그 턴의 종료 시에 공급처로 돌아가는 희안한 카드입니다.
이날 재미있었던 상황은 약탈품이 1장 남았는데,
제가 야영지를 플레이하고 일부러 금화를 공개하지 않은 겁니다.
제 손에 이미 약탈품을 구입하기에 충분한 돈이 있었기 때문에
제 구입 단계에서 약탈품을 사고 제 턴 종료 시에 그 야영지를 다시 공급처에 돌려놓았습니다.
왜 이렇게 했냐 하면 물천사 님이 도시를 플레이하실 때에 추가 효과를 못 받으시게 하려고요. ^^;;
영리하면서 악마 같은 (?) 플레이였죠. ㅋㅋ
 
속주를 다 떨어지게 하지 못 했을 겁니다.
저는 부적의 효과와 추가 구입을 사용해서
금화를 구입하면서 Fairgrounds 축제마당을 가져가거나, 남는 구입으로 축제 마당을 구입했습니다.
제가 순식간에 축제마당을 6장이나 가져갔고, 나중에 물천사 님이 나머지 2장을 급하게 끊어가셨습니다.
 
랜드마크인 Fountain 분수의 조건을 맞추기 위해
장인으로 동화를 가져가거나 남는 구입으로 동화를 찍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ㅎㅎ
 
축제마당과 승점 토큰 때문에 승리했습니다.
 
 
다섯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이 세트는 덱을 엄청나게 얇게 줄일 수 있는 무서운 세트였습니다.
자의에 의해서 Remake 재제작이나 Loan 대출로,
타의에 의해서 Pirate Ship 해적선으로 덱이 줄어들죠.
 
둘 다 재제작을 선택했으나 물천사 님은 Enchantress 여마법사를, 저는 대출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카드 운이 좋아서 여마법사에게 걸리지 않았습니다.
 
덱을 줄인 후에 덱을 강화했는데요.
저는 Lost City 잃어버린 도시와 Gorvonor 총독을 구입했고,
물천사 님은 해적선을 구입하셨습니다.
 
저는 Caravan Guard 대상 경비대를 딱 4장을 넣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턴에 2장을 사용하고 다음 턴에 2장을 사용하는 식으로 썼죠.
이 카드는 이번 턴에는 카드 1장 드로우를 주고 다음 턴에는 1원을 주기 때문에
적절하게 분배해서 사용한 겁니다.
총독으로 얻은 금화 2장을 섞으면 매턴 8원이 만들어지겠죠. ^^
 
이 방법으로 빠르게 속주를 구입했고,
총독을 2장 돌려서 하나로 금화를 받고 나머지로 금화를 속주로 개조시켰습니다.
물천사 님이 총독으로 은화를 주시면 저는 그 은화를 다른 5원짜리 카드로 개조시켰죠.
제가 랜드마크 Keep 아성의 추가 점수를 포기하면서까지 덱의 재물을 줄인 이유는
해적선이 강력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해적선을 여러 장 돌리시면 제 덱의 돈이 제거되면서 해적선의 코인 토큰이 쌓이고,
4회 이상 성공한 후에 해적선 2장으로 돈을 받는 선택을 하시면
바로 속주를 구입하실 수 있게 됩니다.
 
물천사 님은 제 덱에 돈이 남은 줄 아시고 해적선 3장으로 연속 공격을 넣으셨으나
제 덱에는 돈이 하나도 없는 걸 나중에 아셔서 허탈해 하셨습니다.
제 나름의 블러핑이었어요. ㅋ
 
물천사 님이 아성으로 15점을 더 가져가셨지만
속주 차이가 있어서 제가 승리했습니다.
 
 
여섯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Lurker 매복자가 있는 게임은 약간 개판 (?)이 됩니다.
속주를 끝내지 못하고 액션 카드들이 떨어져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ㅎ
 
초반에 이벤트인 Tax 세금을 잘못 기억해서 세팅이 틀렸는데,
잘못된 걸 알고 게임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각 공급처에 부채 토큰을 놓아야 하더라고요.
저는 왕국 카드에만 놓는 걸로 기억해서... ㅠ
 
두 사람 모두 매복자로 Prince 왕자를 폐기하고 주워왔습니다.
왕자를 한쪽으로 보내면서 Merchant 무역상이나 Worker's Village 일꾼 마을을 묶어서 보내면
게임 운영이 훨씬 더 쉬워지니까요.
물천사 님이 먼저 왕자와 무역상을 보내셨고 저도 곧 따라했습니다.
 
저는 Transmogrify 변성으로 사유지나 다른 액션 카드를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덱이 깔끔하고 빨랐습니다.
은화와 다수의 무역상으로 8원을 쉽게 만들어서 속주를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턴에는 변성으로 손에 있던 변성을 Counting House 회계사무실로 바꾸어서
마침 버리는 덱에 쌓여 있는 동화들을 손으로 가져와서 구매력을 폭발시켰습니다.
머리 속으로 해보려고 생각은 하고는 있었는데
상황이 딱 맞아 떨어져서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 드렸네요.
 
적은 점수차이로 승리했습니다.
 
 
마지막 일곱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덱을 줄일 수 있는 수단이 많았습니다.
술집 매트에 갔다가 호출될 때에 제거하는 Ratcatcher 쥐잡이,
덱 맨 위 카드 3장 중 1장을 폐기하는 Lookout 감시병,
초강력 프로모 카드인 Sauna 사우나.
사우나를 한 번이라도 써 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사우나를 선택할 겁니다.
 
사우나로, 은화를 플레이할 때에 손에서 1장을 폐기할 수 있습니다.
오프닝 때에 은화와 사우나를 구입하면 환상의 조합이 되죠.
그걸로 사유지를 제거하면서 사우나를 더 넣고 돌리고 ...
이런 식으로 덱이 만들어집니다.
게다가 스플릿 카드인 사우나/Avanto 아반토는 서로를 액션 소비 없이 공짜로 플레이할 수 있게 해서
자체적으로 초강력 콤보가 됩니다.
 
저는 셔플이 좀 꼬여서 사우나 2장밖에 못 가져갔습니다.
대신에 은화를 좀 찍었더니 돈이 많아서 아반토를 3장 구입할 수 있었죠.
물천사 님은 저와 반대로 사우나 3장, 아반토 2장이었습니다.
사우나가 한 장 더 많으셨던 물천사 님은 덱을 빠르게 최적화하고
금화를 구입하고 Goons 폭력배들을 구입하셨습니다.
폭력배들은 상대의 핸드를 공격할 뿐만 아니라 구입할 때마다 승점 토큰을 줘서 매우 좋습니다.
 
제 덱은 최적화가 느렸지만 장점이 둘 있었습니다.
아반토가 한 장 더 많아서 게임이 늘어진다면 드로우 빨로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었죠.
중반까지 폭력배들 개수 차이 때문에 승점 토큰에서 뒤쳐졌습니다만
(승점 토큰을 더 얻으시려 동화를 구입하셔서) 물천사 님의 셔플이 꼬이면서 제게 기회가 왔습니다.
 
그리고 제 덱에는 Replace 대체가 있었습니다.
이걸로 금화를 속주로, 속주를 속주로 바꾸면서 물천사 님에게 저주를 드렸습니다.
 
이 작은 차이로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던 게임에서 역전승했습니다.
 
 
 
 
마레 노스트룸: 제국들 Mare Nostrum: Empires
 
 
어느덧, 오후 6시 반이 가까워져서 도미니언을 끝내고 다음 게임 준비를 했습니다.
2003년에 마레 노스트룸이 나왔었습니다.
아트웍도 좋았고 규칙도 간단해서 어느 정도 인기를 끌다가 사라졌습니다.
이유는 왕좌의 게임: 보드게임 때문.
그리고 13년이 지나서 킥스타터를 통해 재판되었습니다.
모금액이 상당히 많이 모여서 스트레치 골들이 다 열리고 꽤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아쉬운 건 후기가 거의 없다는 거였는데요.
 
밀봉으로 보관되던 제 마레 노스트룸: 제국들을 이날 물천사 님과 뜯었습니다.
추가로 구입할 수 있던 자원 포커 칩을 저도 구입했는데, 이거 없었으면 큰일 날 뻔 했습니다. ㅋ
원래 들어 있는 자원 칩은 종이 재질이어서 크기가 작은 건 둘째 치고 닳게 됩니다.
자원 거래가 빈번한 게임인 걸 알아서 포커 칩을 미리 구입했던 거죠.
 
쿠웨이트박 님이 오시자 셋이서 플레이했습니다.
전쟁 게임이어서 4명 이상 되길 바랬는데,
반응을 보이신 분들이 없어서 3인플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국은 제가 로마 (빨간색), 물천사 님이 그리스 (초록색), 쿠웨이트박 님은 카르타고 (검은색)를 맡았습니다.
 
저와 물천사 님은 북쪽으로 빠르게 확장하며 경계선을 그었습니다.
물천사 님은 배로 타고 트로이를 점령하시면서 주화 수입을 높이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도 제 바로 앞에 있는 시라쿠사 섬을 빠르게 점령하셨네요.
 
저는 배를 건조해서 바다 건너를 공격할 준비를 했습니다.
저에겐 군단병 공격력을 올리는 카이사르가 기본 영웅으로 있었고,
검투사 자원 1개로 군단병을 구입할 수 있는 스파르타쿠스도 있었거든요.
이 영웅들을 활용해 쿠웨이트박 님의 속주 한 곳을 쳐 들어가서
대상을 파괴하고 자원을 빼앗았습니다. (디스, 이즈, 스파르타!)
 
제가 확장하고 자원을 많이 뽑기 위해서 대상을 많이 건설해서 교역 지도자로 올라섰으나
초반의 많은 자원으로 병력을 많이 뽑은 쿠웨이트박 님 (카르타고)에게 군사 지도자가 넘어갔습니다.
로마의 수치였네요. ㅠ
 

3라운드 종료 시의 상황
 
 
그리고 나서 그리스가 야욕을 드러냈습니다.
슬금슬금 북으로 올라오더니 (구두로 정한) 중립 속주를 홀랑 먹고 수입을 올렸습니다.
제가 쳐 들어가고 싶었으나 그리스의 시작 영웅이었던 페리클레스 능력 때문에
그리스 군단병 방어력이 깡패였습니다. ㅠ
 
제가 북쪽으로 병력을 올리자 로마 본토에 큰 구멍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리스가 배를 띄워서 로마 바로 북쪽인 갈리아에 쳐들어온 것이었습니다.
병력이 없던 갈리아에 대상 두 곳이 그리스에게 빨렸습니다. ㅠ
물천사 님이 곧 철수하겠다고 하셨지만
철수일지 안철수일지는 두고 봐야 아는 거잖아요? (로마에 쳐들어온 녹색 플레이어, 누굼미끄아아아?!)
 
저는 급히 카르타고에 전갈을 보내어 그리스를 공격해 달라고 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배를 그리스로 보내서 트라시아를 공격해 대상 한 곳을 파괴하고 약탈했습니다.
저는 이 틈을 타서 북방에 요새까지 놨습니다.
 
그리스가 문화와 군사 지도자 칭호를 가져갔으며,
그리스의 승리를 저지하기 위해 로마와 카르타고가 동맹을 맺었습니다.
 

7라운드 종료 시의 상황
 
 
그리스는 로마의 게르마니아에 쳐 들어왔다가 병력을 물렸고
로마는 군대를 모아 그리스의 다시아를 쳤으나 병력이 녹아 버렸습니다. ㅠ
카르타고는 병력을 거의 다 잃어가며 그리스의 크레타 섬을 어렵게 정복했습니다.
 
자원이 많아지자 각 제국은 요새를 지어 방어에 힘을 썼습니다.
그러는 한편 지도자들을 영입하며 승리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각자 게임을 끝낼 만큼 자원이 모였는데요.
정말 턴 순서 차이로, 물천사 님이 5번째 영웅을 영입하면서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저도 5번째 영웅을 구입할 수 있었고,
쿠웨이트박 님도 피라미드를 건설할 자원이 있으셨거든요.
저는 한 라운드 전에 자원 1종류가 부족해서 피라미드를 못 지었던 게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ㅠ
 
첫 플레이여서 3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4명 이상으로 해보고 싶네요. ㅎ
 

게임 종료 시의 상황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10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안 vital한 Vital 아저씨의 게임
 
 

 
 
2주 전에 비딸 아저씨의 리스보아를 하고는 오랜만에 두통을 느꼈습니다.
"아, 내 뇌는 여기까지인가 보다..."
싶었죠.
그런데 어쩌다 보니 비딸 게임을 또 하게 되었습니다.
매를 맞을 거면 몰아서 맞자...
뭐, 그런 거였는지도 모르겠네요. ㅎ
 
같이 게임을 할 쿠웨이트박 님을 기다리며,
물천사 님과 둘이서 도미니언 대전을 했습니다.
 
 
첫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오프닝은 둘 다 은화와 Remake 재제작으로 했습니다.
다른 대안도 있지만 도미니언을 좀 해보신 분이라면 그 오프닝 카드 2장이 얼마나 좋은지 아실 겁니다.
은화로 구매력을 높이고 재제작으로 덱을 줄인다...
도미니언을 관통하는 "효율성"이 담긴 선택이죠.
 
중요한 건 두 번째 사이클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였습니다.
저는 재제작을 한 장 더 넣어서 덱을 훨씬 더 빠르게 줄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Quarry 채석장을 넣어서 액션 카드를 저렴한 값에 구입하려고 했습니다.
 
제 덱에 재제작과 채석장이 2장씩 들어가자 덱이 고급화되었습니다.
평소였다면 구입하기 쉽지 않은 Prince 왕자도 은화 1장과 채석장 2장만으로 구입이 가능했습니다.
덱이 얇다는 것은 특정 카드들을 붙여서 사용해야 할 때에 훨씬 더 유용합니다.
이 게임에서 왕자에 붙여 쓸 카드가 몇 장 있었습니다.
Caravan Guard 대상 경비원이나 Harbinger 조짐은 캔트립 카드로서
턴의 시작 시에 +1 카드와 +1 액션을 받게 하니까 엔진을 굴릴 때에 좋죠.
Sea Hag 바다 노파는 원래는 좋은 공격 카드이지만
상대가 재제작으로 덱이 얇아진 상태라면 공격이 너무나 약해져서 비추입니다.
 
왕자는 비용이 4원 이하인 카드만 묶어서 한쪽에 둘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비용이 4원 이하"라는 게 중요합니다.
 
아무튼 물천사 님이 먼저 왕자에 조짐을 묶어서 보냈습니다.
그 다음에 제가 하려던 게 있었는데 어긋나서 어쩔 수 없이 저도 왕자와 조짐을 묶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하려던 것은 Bridge Troll 다리 트롤을 먼저 플레이하고
다음 턴에 다리 트롤이 놓여 있는 상태에서 왕자와 비용이 5원 이하인 액션 카드를 묶으려는 것이었죠.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다리 트롤을 플레이하면 그게 플레이 공간을 떠날 때까지 내 턴 동안에 모든 카드의 비용이 1 낮아집니다.
저는 이걸 두 번째 왕자 카드 때에 성공시켰는데요.
그때 왕자 카드와 묶을 카드를 잘못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왕자와 다리 트롤을 묶었는데 차라리 Patrol 순찰대를 놓았으면 훨씬 더 편하게 했을 것 같네요.
 
저는 왕자와 묶인 다리 트롤을 이용해서 다시 왕자와 다리 트롤을 묶는 걸 반복해서
메가 턴으로 끝내려고 했습니다만 제가 한 가지를 놓치고 있었습니다.
두 플레이어 모두 덱이 얇다는 것이었죠.
게임의 종료 시에 제가 왕자 6장을 묶어 놨는데 그 때문에 속주 구입이 늦어져서 패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두 번째 게임은 저한테 매우 아쉬웠습니다.
 
Ratcatcher 쥐잡이와 Forge 단조장 때문에 덱 최적화가 가능한 구성이었습니다.
논-터미널과 캔트립 계열이 많아서 덱이 엄청 잘 돌아갈 뿐만 아니라 Peddler 행상을 매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은 쥐잡이를 2장, 저는 1장을 넣고 덱을 운영했습니다.
덱이 얇아지면서 Forum 포럼과 행상, Chariot Race 전차 경주 등을 넣고 돌렸죠.
초반에 제가 의식하지 못 했는데요.
물천사 님이 랜드마크인 Arena 경기장을 1번 더 사용하셔서
승점 토큰으로, 4점:8점이 되었습니다.
4점 뒤쳐진 거죠.
 
저는 그 대신에 Artisan 장인과 단조장을 활용해서 Triumph 대성공 이벤트를 노렸습니다.
장인으로 카드를 1장 얻어오고 단조장으로 얻어온 카드와 손에 있는 카드를 합쳐서 속주로 바꾸고,
구입 단계 때에 대성공을 선택하면 그 턴에 얻은 카드가 3장이 되어서 3점을 더 얻게 되니까요.
게다가 제 전차 경주가 잘 터져서 승점 토큰 개수에서 10점 이상 역전한 상태였습니다.
 
중반부터 제가 잘 풀리자 물천사 님이 이 게임 졌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온라인 상이었다면 상대가 뭐라 하든 내 할 것만 했을 텐데
얼굴 맞대고 하는 거여서 마음이 안 쓰일 수가 없더라고요.
제 마지막 턴의 전턴에 단조장으로 행상을 갈아서 속주로 바꾸며 점수 차이를 벌리려다가
포럼을 쓰면서 단조장을 버려 버렸습니다.
제 머리 속에서는
"아니야, 지금 이기고 있는 거 아니야!"
라고 게이머 센스가 발동하고 있었으나 이걸 억누르며...
 

 
아무튼 턴을 넘겼는데 물천사 님이 끝내지 못 하고 저한테 한 턴이 더 왔습니다.
긴~~~~ 엔진을 굴리면서 단조장을 찾았는데
이전 턴에 덱을 남겨놓은 바람에 덱이 늦게 섞여서 단조장이 덱 아래 쪽에 있어서 뽑히지 않았습니다.
턴을 넘기면 질 것 같아서 공작령을 바닥 내서 끝냈습니다.
 
점수를 세어보니 동점...
게다가 제가 먼저 시작해서 한 턴을 더 했으니 패배... ㅠ
 
 
세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소신껏 하라는 두 번째 게임의 교훈을 마음에 새기로 세 번째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덱을 줄일 수 있는 수단이 이벤트 Plan 계획뿐이어서 이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Tournament 마창시합이 있으면 속주를 빨리 가야 해서
덱을 줄이고 금화를 빠르게 찍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첫 턴에 계획을 선택해서 마창시합에 폐기 토큰을 올렸고,
두 번째 턴에 마창시합을 구입할 때에 손에 있던 사유지 1장을 폐기했습니다.
 
이걸 몇 번 하니까 사유지가 모두 폐기되었고 손에서 6원이 만들어졌습니다.
금화를 찍고 다음 턴에 빠르게 속주.
 
덱이 한 번 섞였을 때에 왠지 다음 카드가 속주인 것 같아서 (속주가 손에 들어오면 안 되는 상황!)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마창시합으로 카드 드로우를 받았는데 하필 속주...;;;
이때 드로우를 안 받았으면 다음 턴에 100% 확률로 마창시합의 Prize 포상 카드를 얻을 수 있었는데
한순간의 욕심 때문에 늦어졌습니다.
 
아무튼 다음 턴에 마창시합으로 손에 있던 속주를 버려서 Trusted Steed 믿음직한 말을 얻었고,
그 다음 턴에 가장 강력한 포상 카드인 Followers 추종자들까지 얻어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제 덱에 Grand Market 대시장, Legionary 군단병까지 들어가서 엔진이 잘 돌았습니다.
 
게임이 끝났을 때에 점수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좀...
 
 
마지막 네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덱을 줄일 수 있는 Raze 철거를 선택했고,
5원일 때에 Tactician 전술가를 구입했습니다.
덱을 더 빠르게 줄이기 위해서 철거를 하나 더 구입했고,
랜드마크 Orchard 과수원을 의식해서 논-터미널 카드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Menagerie 동물원과 Merchant 무역상을 3장으로 맞춰 두었습니다.
 
그리고 Conquest 정복 이벤트를 일부러 몇 번 찍었습니다.
여차 하면 빅 머니로 전환해도 되고, 이걸로 받은 승점 토큰이 나중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서였습니다.
 
덱이 얇고 돈이 풍부해서 돈이 되는 대로 속주를 구입했습니다.
 
제 마지막 턴에 또 동점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으나 (다행히 후턴이어서 패배는 안 하지만)
승점 카운팅이 어느 정도 되어서 부담 없이 게임을 끝냈습니다.
 
정복 이벤트를 상대적으로 몇 번 더 했더니 그 차이로 승리했던 것 같네요.
 
 
 
 
더 갤러리스트 The Gallerist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메인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또 비딸 아저씨 게임... ㅎㄷㄷ
 
2주 전에 강력한 예방주사를 맞아 두어서 (?) 두렵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못 해도 리스보아보다 난해하려고요.
그리고 저는 예전에 한 번 해본 어렴풋한 기억도 있었으니까요.
 
설명을 들었는데 리스보아에 비하면 너무나 직관적이었습니다 (?).
 
플레이어들 모두 작가를 발굴하고 그림 사고 파는 데에만 혈안이 되었습니다.
저~~~~쪽에 황정민 씨가 있을지도 모르는 국제시장이 있었으나
물천사 님만 딱 한 번 들어가셨거든요.
 

 
모두가 자신의 작가가 레전설 (?) 반열에 오르기를 바라며
SNS를 활용하여 따봉충들에게 언플을 했습니다. 구독과 좋아요는 필수!
 
어느새 티켓이 다 떨어지고 나중에 금별을 찍은 작가들이 생겨서 게임이 종료되었습니다.
 
점수계산을 하는데 다른 부문에는 점수가 거의 없고 작품과 미션 카드만...;;;
제가 50몇 점 나와서 1등을 했습니다... 응?
 
2시간이 걸려서 했으나 뭔가 성취감도 없고 게임이 이상한 것 같아서 한 번 더 하자고 했죠.
 

 
 
두 번째 게임에서는 반대로 해보기로 했습니다.
황정민 씨를 만나러 국제시장에 여러 개 넣어 보기로요.
 
미플이 많이 필요해서 초반에 미디어 센터로 가서 직원들을 다수 고용했습니다.
이들을 국제시장에 보내서 활동하게 하고 틈 나는 대로
홍대에 들러서 작가들을 만나고 작품을 구입했습니다.
 
티켓을 잘 땡겨와서 제 화랑에 손님들이 북적였습니다.
제가 작품 판매를 덜 해서 손님들이 떠나지를 않더군요. 이것은 손님과의 밀당
 
물천사 님 화랑은 판매가 빈번했으나 티켓을 잘 구해오셔서 손님이 많은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물천사 님은 분홍 미플이, 저는 갈색 미플이 더 많았다는 거였죠.
 
물천사 님은 영향력을 올리는 행동을 하셨고, 저는 돈을 올리는 행동을 많이 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건데 영향력 올리는 게 후반까지 쓰임새가 훨씬 더 좋더라고요.
제가 한 돈만 땡기는 행동은 후반에 좋고요.
 
이번에는 미플이 다 떨어지고 금별 작가들이 나오면서 게임이 끝났습니다.
 
점수계산 하는데에 이전 게임과 달리, 할 게 많아서 좋았습니다.
제가 돈을 여러 번 쫙쫙 당겼음에도 불구하고 물천사 님의 점수가 40여 점 더 높았습니다.
작품 판매도 많이 하시고 전시도 많이 하셔서 돈의 흐름이 좋았고,
영향력이 높아서 킥-아웃 행동으로 추가 행동을 많이 하셔서 유리하셨던 것 같습니다.
 

 
 
결국, 미플들이 주는 부스팅이 중요해 보였습니다.
노틀 담에서 영향력 큐브가 쌓인 상태로 행동을 하면 훨씬 더 효율적인 행동이 가능한 것처럼요.
초반에 티켓을 가져와서 미플들을 확보하고 이것들이 모인 상태에서 행동을 해야 스노우 볼 효과가 일어날 테죠.
초반에 돈과 티켓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서 작품 구입이 필수적이었습니다.
작품이 판매된 후에 계약서 뒷면의 행동으로 미플들의 파워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죠.
영향력 트랙에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돈으로서의 칸이 촘촘해집니다.
이건 영향력 1 = 돈 1이 되어서
영향력 아이콘 바로 윗칸까지 돈으로 쓰고,
킥-아웃 행동으로 영향력을 써야 할 때 1칸만 후진하고 아주 싼 비용으로 추가 행동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영향력을 25 이상으로 올려놓는 게 좋아 보입니다.
 
 
더 갤러리스트를 두 번 연속으로 했더니 머리가 지끈거렸습니다.
게임 그만하고 집에 가서 쉬고 싶더라고요. ㅠ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머리 안 쓸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와이어트 어프 Wyatt Earp
 
 
이날은 5번째 라운드까지 갔습니다.
돈이 많이 모이기 전에 후다닥 끝나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4라운드까지 3,000-4,000달러 차이로 이기고 있었으나
마지막 라운드 초반에 물천사 님한테 하이드아웃이 걸렸고 이걸 끝까지 풀지 못했습니다.
제 손에 유난히 와이어트 어프가 잘 안 들어왔고
하이드아웃을 풀려고 할 때마다 모조리 실패했습니다.
덱에 이상하게 보안관 카드가 많았습니다.
덱이 섞이자 (보안관 카드가 나올 확률이 훨씬 더 높아져서) 꿈도 희망도 없어져서 빨리 끝나길 바라고만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독점하실 분위기였는데
하늘이 도왔는지 쿠웨이트박 님의 손에 모스트 원티드가 들려 있었습니다.
그걸로 물천사 님이 독점할 무법자 카드에 걸어달라고 말씀 드렸고
성공하셔서 그 무법자에 대한 두 분의 점수 차이가 4점으로 좁혀지면서 독점이 깨졌습니다.
 
저는 5,000달러만 벌면 이기는 게임이었으나 그 돈을 벌지 못 했고
쿠웨이트박 님이 더 많은 돈을 버셔서 승리하셨습니다.
 

죽더라도 저 혼자 안 죽습니다
 
 
 
 
티켓 투 라이드 Ticket to Ride
 
 
또 시간이 많이 남아서 게임을 하나 더 하기로 했습니다. (이때 집에 갔었어야 했는데...)
쿠웨이트박 님이 아직 못 해보신 티켓 투 라이드를요.
 
스플렌더 급으로 쉬운 게임이어서 설명은 금방 끝났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초반부터 보이는 기관차를 가져가셨습니다.
비효율적이지만 확실한 카드를 확보하는 게 좋을 수도 있죠.
다른 플레이어들 손에 기관차가 그만큼 덜 가니까요.
 
쿠웨이트박 님이 가시는 뻔히 보이는 경로를 한 번씩 끊어 드리고,
제가 중반에 무슨 생각으로 추가 목적지 티켓을 뽑았는지 모르겠는데
뽑은 세 장 모두 안 좋았습니다.
이날 카드 운이 좀...
 
그나마 가능성 있는 걸 골랐는데 하필 빡센 3인 맵에서 북쪽을 거쳐가야 하는 상황이었죠.
6칸짜리 2곳을 거쳐가야 하는데 손에 검은색 7장이 있어서
흰색 6장만 모으면 되겠다 싶었는데...
아까 전부터 쿠웨이트박 님이 계속 가져가고 계셨죠...
운이 나쁘게도 덱이 섞인 후에 쿠웨이트박 님이 흰색 카드를 사용하시더군요. ㅠ
카드가 어느 정도 모여서 이제 6칸짜리에 놔야겠다 했는데
기가 막힌 타이밍에 물천사 님이 6칸짜리를 들어오시면서 제 미션이 날아갔습니다.
가장 큰 점수가 걸린 카드였는데 말이죠.
 

 
 
 
 
이 vital 하지 않은 게임들 같으니... ㅠ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9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빨리 끝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팬데믹 레거시: 시즌 1 Pandemic Legacy: Season 1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리스보아 Lisboa
 
 
이날의 메인 이벤트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보아가 있죠.
 

 
어린 왕자에 나오는 보아뱀이 있고...
 
 

 
아시아의 별이라 불렸던 보아도 있지만...
 
이날은 다른 보아를 했습니다;;;
 
비뉴스와 갤러리스트, 칸반을 디자인한 비탈 라세르다 아저씨의 신작! 리스보아!
이것을 하기 위해서 쿠웨이트박 님과 Jacky 님도 함께해 주셨습니다.
 
게임을 준비해 오신 물천사 님이 꽤 긴 시간 동안 룰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거의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ㅠㅠ
어지간한 게임 룰은 들으면 어느 정도는 이해되기 마련인데
리스보아의 규칙은 머리에 들어가지 않고 다 튕겨져 나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룰 설명이 끝난 후에 정적이 흐르더라고요.
뭔가 학창시절에 선생님이
"질문 없나?"
라고 물어보신 후의 고요함 같은 느낌...
질문이 없다는 건 다 이해했거나 1도 이해하지 못 했을 때죠...;;;
 
카드 1장을 플레이해서 몇 가지 선택지 중에서 고른다... ok.
이건 이해했습니다만 그 다음부터가 머리 속에서 배배 꼬였습니다.
이걸 보드에 꽂을 때 위로 가는 게 있고 아래로 가는 게 있고...;;; 허헙;;;
아니면 궁전에 놓는 게 있고...;;;
상품을 내고 액션을 하는 게 있고, 총애 토큰을 내면서 따라하는 게 있고... ㅠㅠ
너무 복잡해서 참조표를 펼쳤지만 더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참조표를 두 번 세 번 읽으면서 이해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15-20분 즈음 지난 후에, 이대로 있으면 진행을 못 할 것 같아서 일단 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하필 제가 시작 플레이어여서;;;
 
국고 털어서 먹고, 배도 사 보고, 상점도 놓아봤는데
내가 고른 선택지로 정확히 어떤 액션을 할 수 있는지 헷갈렸습니다.
잔해를 주워다가 플레이어 보드에 놓고 스탯을 올리더군요.
제가 잔해를 줍는 것에 소홀히 해서 카드 제한에 계속 걸렸습니다.
1기가 끝났을 때에 저만 카드 제한이 2장이어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2기에는 더 강력한 카드들이 나왔습니다.
도시에는 건물들이 많이 들어섰는데 공공 기관과 연결이 되어야 점수를 얻을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어느 줄에 놓을지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습니다.
유일하게 배를 구입하지 않고 상품을 모아다가 판매한 쿠웨이트박 님이 굉장히 많은 돈을 가지고 계셔서
건물을 쉽게 건설하셨습니다.
저희는 돈이 없어서 영향력을 까면서 힘들게 플레이 했는데 말이죠.
 
쿠웨이트박 님은 액션이 잘 풀리시고 법령 카드 운도 잘 받으셔서
좋은 점수를 주는 법령을 많이 가져가셨습니다.
 
이해가 될 만 하니까 게임이 끝났습니다.
첫 플레이여서 더 걸렸겠지만 설명 듣고 이해하는 데에 거의 1시간 걸린 것 같고,
순수한 게임 진행은 3시간 정도 소비된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도 아니고 이 작가의 게임 스타일이 저랑 맞는 편도 아닙니다.
굉장히 복잡하게 꼬여 있는 요소들이 마치 톱니바퀴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하나가 안 돌아가면 나머지도 정지하는 느낌이 듭니다.
좋게 말하면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고,
제 느낌으로는 그냥 얽기섥기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저는 사실 2기 중반부터 게임을 즐기지 못 했습니다.
건물 자리나 법령 카드가 끊기면 대안이 없어서 계획이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고,
그냥 게임이 빨리 끝나길 바랬습니다.
정신적으로 너무 지치고 힘들었거든요. (산소마스크 쓰고 해야 할 듯;;;)
 
게임에서의 아이콘이 직관성이 떨어져서 어떤 행동과 연관이 있는지 알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참조표라고 있는 게 가독성이 떨어지고 구성과 배치가 좋지 못해서 한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페이지를 앞으로 넘겼다 뒤로 넘겼다 해야 해서 집중이 떨어졌습니다.
참조표를 A4 용지 크기로 크게 만들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참조표 만든 사람 때리고 싶네요. 진짜...)
 
리스보아의 재미를 느낄 시간은 적었고 시달린 시간이 길었습니다.
게임에 짓눌리는 느낌이 들어서 괴로웠습니다.
뭔가 생각하고 계산할 거리를 엄청나게 많이 던져주는 것에 비해 카드 운이 크게 작용할 수 있어서
하면서 기운 빠지더군요.
 
비탈 아저씨 팬이라면 뇌가 타들어가는 느낌을 좋아하실 수 있겠지만
게임이 난해하고 플레잉 타임도 길어서
설명을 해주는 사람도 힘들고 설명을 듣는 사람도 힘들 것 같습니다.
인원이 유동적이고 새로 오는 멤버가 있는 모임에서 이 게임 설명하고 이해시키시려면
고생 꽤나 할 걸요...?
 
제 기준에서, 리스보아가 반지의 전쟁보다 훨씬 더 이해하기 어렵고 무겁습니다;;;
그림이 예뻐서? 작가의 명성 때문에 덮어 놓고 사신 분들이라면
(수집의 목적이 아니라면) 되파실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수퍼 마더로드 Super Motherload
 
 
고난의 시간이 끝나고 케일러스를 하려고 했으나
Jacky 님이 가져오신 게임을 하자고 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제목만 보고 엄마 안부를 묻는 게임인 줄 알았으나
사전을 검색해 보니 motherload가 대량의 돈이 되는 무언가라고 합니다.
제목을 "수퍼 노다지"라고 번역하면 될까요?
 
테마는 채굴기로 어느 행성의 땅을 뚫어서 광물을 모으는 겁니다.
공통의 덱을 가지고 시작하는 덱 빌딩 게임인데요.
각 플레이어는 저마다 카드를 사는 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약간 종족 느낌이 있어서 카드 시장을 구성하는 카드들이 살짝 비대칭입니다.
 
기본 덱으로 땅을 파서 광물을 모으고 그걸 카드 시장에 재투자해서 더 좋은 채굴기를 구입하고
이런 식으로 선순환을 만드는 거죠.
 
채굴할 때에 특정 카드로만 뚫리는 구간이 있어서
플레이어들이 필요한 카드로 핸드를 구성하거나 뚫는 루트의 방향을 선택하는 데에 계산이 필요합니다.
 
맵은 뎁스 1부터 뎁스 4까지 내려가는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아래로 갈수록 광물들이 더 많고 값어치가 더 있어서 점점 더 치열해집니다.
 
카드 그림만 보면 독수리 오형제 느낌이 납니다만
게임은 도미니언 + 레이스 포 더 갤럭시랄까요?
 

 
 
 
 
이렇게 힘든 토요일이 지났습니다.
원래라면 수요일 즈음에 후기를 올리려고 했으나
주말에 모임이 두 번 열려서 내용이 머리 속에서 섞일까봐 부지런히 썼습니다. ㅋㅋ
 
아, Jacky 님이 도미니언에 관심이 많으시던데,
토요일에 시간 있으시면 제가 알려 드릴 수 있는데 말입니다. ^^;;;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8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안양 X 안산 X 인천, 크로~~~쓰!!
 
 

 
 
지난 토요일에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확장의 번역을 점검할 겸 게임도 직접해 볼 겸 공개 모임을 열었습니다.
 
안산에서 밀물과 썰물 커플, 그리고 같이 다락방 모임에 참가하시는 한 분,
그리고 저~~~~ 멀리 인천에서 월급 님 (?)이 오셨습니다.
그리고 안양에서는 물천사 님과 불악마인 (?) 저;;;
이렇게 해서 생각치도 못한 6인플이 펼쳐졌습니다.
 
 
물천사 님과 토요일 정오 전에 모여서 점심식사를 하고 도미니언으로 몸풀고 나서
오후 2시부터 언집배 + 확장을 시작하기 위해서
금-토로 넘어가는 밤에 한숨도 못 자고 한글화 자료를 만들고 인쇄했습니다. ㅠㅠ
집에 돌아와서 씻고 인쇄한 걸 자르고 나니 벌써 11시...
물천사 님을 만나러 맥도널드로 뛰어 갔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네로 카페로 돌아와서 도미니언 + 확장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심신이 매우 지쳐 있었지만 일단 도미니언 카드만 잡으면 ... ㅋㅋ
 
 
첫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덱을 줄일 수 있는 수단이 많았습니다.
Ratcatcher 쥐잡이는 좀 느리고요.
Amulet 아뮬렛은 제거뿐만이 아니라 은화를 공급하거나 추가 1원을 주기 때문에 굉장히 좋습니다.
그리고 이벤트인 Bonfire 모닥불은 손에 있는 승점이나 저주 카드는 제거 못 하지만 나머지는 할 수 있죠.
 
물천사 님이 아마 은화와 아뮬렛으로 시작하셨던 것 같고,
저는 오프닝을 아뮬렛과 모닥불로 시작했습니다.
모닥불로 내려 놓은 동화 2장을 빼고 시작하니까 (게다가 그 턴에 카드를 구입하지 않아서)
두 번째 사이클에서 저는 9장짜리 덱을 돌렸습니다.
상대와 3장 차이이기 때문에 훨씬 더 빨랐죠.
 
중반은 Prince 왕자에 어떤 카드를 붙여서 쓰는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먼저 왕자에 Merchant 무역상을 붙여서 다음 턴의 시작 시부터 2액션, 6장으로 시작하셨습니다.
저도 뒤짜라서 왕자에 무역상을 붙였죠.
 
두 번째 왕자에 대해, 물천사 님은 Mill 방앗간을 저는 Navigator 항해사를 붙여서 썼습니다.
물천사 님은 쓸모 없는 카드가 나오면 2장 버리고 +2원을 얻겠다는 생각이셨던 것 같고요.
저는 덱의 윗 카드들의 순서를 제 마음대로 재배열하거나 아예 버려서 덱을 빠르게 돌릴 생각이었습니다. ^^;;
 
그리고 초반에 제가 Contraband 밀수품을 한 장 구입했습니다.
사실, 이 카드는 자기 발목을 죄는 족쇄가 될 수 있어서 조심히 사용해야 하는 카드입니다.
왼쪽 플레이어가 선택한 카드를 구입할 수 없게 되거든요.
제가 초반에 이걸 구입한 이유는 + 구입이 있어서 이걸로 연쇄 효과를 일으킬 카드들을 빠르게 당기려 했기 때문입니다.
무역상, 방앗간, 항해사, 왕자, 속주 중에서 제가 필요한 걸 물천사 님이 정확하게 찍기는 어려울 거였으니까요.
물천사 님도 밀수품을 따라 오셨는데, 저와 다르게 좀 꼬이셨습니다.
차이는 여기에 있었습니다.
밀수품을 다른 재물 카드보다 먼저 내릴지 나중에 내릴지에서요.
밀수품은 플레이되는 시점에 격발되므로 가장 마지막에 내리면 상대가 구매력 전체를 본 후에 구입할 수 없는 카드를 선택하게 되죠.
 
이 밀수품 때문에 물천사 님이 속주를 구입하실 시점에 제가 속주를 찍어서 방해를 했습니다.
그래서 물천사 님은 Fairgrounds 장터로 우회하셨는데요.
저는 항해사 덕분에 덱이 빠르게 돌고 매번 핸드에 8원 이상이 잡히도록 조절할 수 있어서
속주를 매턴 구입하면서 끝냈습니다. ^^;;
큰 점수차는 아니었던 것 같네요.
 
 
두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오프닝이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데,
물천사 님은 은화랑 무언가로, 저는 Talisman 탈리스만과 은화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이례적으로 덱을 줄이는 수단으로 시작하지 않은 건,
이번 게임에서 비용이 4원 이하인 괜찮은 카드들이 많아서였습니다.
기본적으로 Fishing Village 어촌과 Envoy 사절로 마을 - 대장장이 계열의 엔진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Warehouse 창고나 Secret Passage 비밀 통로로 덱을 조금 더 매끄럽게 돌릴 수 있죠.
다 갖춰져 있습니다! ㅋ
 
스플릿인 Patrician 귀족 밑에는 Emporium 대형상점이 있습니다.
귀족은 조건부 추가 드로우인데, 맨 윗 카드를 공개해서 비용이 5원 이상이면 손으로 가져옵니다.
대형상점은 시장에서 추가 구입만 뺀 카드인데, 대형상점을 얻을 때에 플레이 공간에 액션 카드가 5장 이상 놓여 있으면 승점 토큰 2점을 줍니다.
그러니까 탈리스만으로 귀족을 빠르게 파 먹고
다수의 액션 카드를 깔아 놓은 턴에 대형상점을 얻으면 승점이 들어오는 식이죠.
게다가 Artisan 장인으로 대형상점을 얻을 때에도 승점 토큰을 얻는 게 격발됩니다!
 
아무튼 저는 재제작과 Transmogrify 변신으로 덱을 줄이면서 덱의 질을 높이면서
어촌과 사절 - 창고 - 비밀 통로로 덱을 신나게 돌렸죠.
사절의 페널티로 물천사 님이 5장 중 1장을 버려도 다시 퍼왔습니다.
 
물천사 님은 알현실의 상위호환인 Crown 왕관을 다수 잡고 액션 카드나 재물 카드를 붙여서 구매력을 높이는 방법을 선택하셨습니다.
 
아마 게임이 러시로 끝났던 것 같은데요.
후반에는 재제작을 사용해서 4원짜리를 갈고 공작령으로 바꾸거나 장인으로 공작령을 가져왔던 것 같습니다.
 
랜드마크인 Battlefield 전장은 승점 카드를 얻을 때에 승점 토큰 2점을 주는 거여서
덱이 갖춰지자 승점 카드를 빠르게 달렸습니다.
 
 
마지막 왕국 카드는 이렇게 나왔습니다.
 

 
이날 했던 경기 중에서 이 마지막 게임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덱을 줄이는 수단도 있고 늘려주는 수단도 있습니다.
Worker"s Village 일꾼 마을과 Diplomat 외교관, Governor 총독으로 마을 - 대장장이 엔진을 만들 수도 있고요.
덱의 재물 카드의 질이 높다면 아예 Venture 모험으로 빅 머니처럼 돌려도 됩니다.
 
변수가 될 수 있는 게 Distant Lands 먼 땅과 랜드마크인 Wall 벽이었습니다.
이건 대체 승점이어서 승패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둘 다 오프닝은 Catapult 투석기와 은화로 했던 것 같습니다.
서로 투석기로 덱을 줄이면서 상대의 핸드를 공격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좋아하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춤 잘 추던 Enchantress 여자 마법사를 섞어서
물천사 님의 액션 카드를 방해하면서 제 다음 턴에 드로우를 받고 시작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소수의 총독으로 얻은 금화를 바탕으로 덱의 질을 매우 높이셨습니다.
8원이 되자 바로 속주를 구입하셨죠.
 
저는 일꾼 마을과 총독과 Menagerie 동물원 등을 섞어서 덱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덱을 다 만들기 전에 물천사 님이 속주를 다수 구입하셨다는 겁니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게임이 이미 기울어진 것 같았습니다만 역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하나 보여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했습니다.
물천사 님의 총독의 효과로 얻기 싫었지만 강제로 얻은 은화가 다수 있었습니다.
저는 다수의 총독으로 개조 효과를 선택해서 은화를 먼 땅으로 바꿨습니다.
덱이 얇아서 잘 도는 편이어서 일꾼 마을로 액션을 올리고 남은 액션으로 먼 땅을 플레이해서 매트로 보냈습니다.
 
결국 먼 땅 8장을 모두 구입하여 매트에 놓았고,
제 마지막 턴에 마지막 남은 속주 1장과, 총독으로 개조하여 공작령과 사유지 몇 장 얻고 게임을 끝냈습니다.
 
물천사 님은 속주 7장, 공작령 1장으로 45점,
저는 먼 땅 8장과 속주 1장, 공작령 1장, 사유지 2장으로 43점.
아, 졌나?
아니었습니다. ^^;;
랜드마크인 벽의 효과로 15장을 초과한 카드 1장마다 -1점을 적용해서
제가 25장으로 (-10점), 물천사 님은 31장으로 (-16점)해서
제가 33점, 물천사 님이 29점으로 끝났습니다. 휴 =3 ㅋ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망부대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Widow's Walk
 
 
마지막 경기가 후반일 때에 안산에서 오신 분들이 옆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리셨습니다.
도미니언을 빠르게 치우고 테이블 세팅을 다시 한 후에 인사를 나누고
월급 님을 기다리며 고양이 그림의 뎀뿌라 게임을 했습니다.
 
 
월급 님이 마침내 오셨고 총 6명이서 언집배 + 망부대 확장을 시작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기본판을 다 해보셨고 월급 님만 처음이셔서 기본판 설명을 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저와 물천사 님만 확장을 해봐서 확장 설명까지 했습니다.
 
제가 의도적으로 사진을 안 찍은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사진을 하나도 못 찍었습니다.
찍을 시간이 없었던 건 아닌데, 찍을 정신이 없었다고 해야 하나... 편들어 달라는 얘깁니다...
아무튼 사진이 없어서 큰 스포일은 안 될 것 같은데...;;;
 
 
[ ! ] 아래 글에는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망부대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용을 알고 싶지 않은 분은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첫 번째 게임에서 규율 님이 배반자가 되셨습니다.
원래는 다린 "플래스" 윌리엄스가 되어야 했는데, 없어서 지력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를 찾다보니...
 
규율 님은 유명한 햄릿이었습니다.
저희는 덴마크의 햄릿 왕을 죽인 공모를 했던 나쁜 사람들이었고요.
규율 님은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해 엄청난 일을 꾸몄던 것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소설에서처럼 말이죠.
 
저희는 햄릿이 꾸민 연극을 끝내기 위해서 여러 방을 탐험해야 했습니다.
5개로 구성된 그 연극을 미리 지정된 방에서 미리 지정된 대사를 말하며 차례대로 완료해야 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제1막에 필요한 지충층계참이 가까운 곳에 있어서
다락방 님이 그곳에서 명대사를 말하셨습니다.
"덴마크의 무언가가 썩었다."
 

 
저희는 제3막까지 수월하게 끝냈지만 제4막에 필요한 방이 발견되지 않아서 다급해졌습니다.
그 사이에 규율 님은 거울과 단검을 차례대로 모으며 햄릿의 대사를 말하셨습니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참고로, 사진 속 이분 김민교 아님)
 
제4막에 필요한 방 중 하나인 주방이 아래 쪽 층에서 나왔던 기억이 있어서
저와 안산 제3의 멤버 님 둘이서 지하층을 탐험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3의 멤버 님 턴이 미라클 드로우가 되면서 주방이 딱 하니 나왔고 그곳에서
"제가 왕자에게 상처를 조금이라도 낸다면 그는 죽을 것입니다."
라고 말하시면서 제4막을 완료했습니다.
 
이제 각자 한 번의 막이 남았고 누가 먼저 성공하는지에 달려 있었습니다.
마지막 결투를 위해 햄릿이 있는 방으로 가서 결투를 신청했습니다.
중요한 건 절대로 햄릿을 죽이면 안 되어서
평소의 규칙과 달리 상대를 살살 때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완력 숫자만큼 굴리지 않고 그 이하로 적게 굴렸습니다.
너무 적게 굴리면 햄릿한테 맞아죽기 때문에 적당히 해야 했습니다.
 
결국 햄릿에게 3번의 결투를 신청해서 싸우고 햄릿을 죽이지 않아서
영웅들이 햄릿의 계획을 물거품으로 만들며 승리했습니다!
 
 
 
 
두 번째에서는 배반자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집을 부스러뜨리고 있는 강력한 폭풍에 맞서서 지하층으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폭풍이 집의 윗쪽부터 차례대로 파괴하는데,
턴마다 이동할 수 있는 방들이 줄어들어서 지붕층에 있던 몇몇 분들은 고립되거나 폭풍에 빨려들어 사라졌습니다. R.I.P.
다행히, 지하층에 있던 영웅들은 재빠르게 입구 방 2곳을 봉쇄해서
매우 쉽게 승리했습니다.
 
방 배치가 플레이어들에게 유리하게 되어서 빨리 끝낼 수 있었는데,
배치가 조금만 더 어려웠다면 열 턴 안에 몰살당할 뻔 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에서는 이름을 부르면 안 되는 그분이 이 세계로 돌아왔습니다!
 

 
영웅들은 그분의 Horcrux 호크룩스가 아닌 여기에서는 Soulcrux 소울크룩스를 파괴하기 위해서
수상한 무언가가 놓인 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그분은 그것이 궤짝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영웅들은 완력으로 그것을 부수자 그 안에서 토끼가 나왔습니다.
그 토끼는 열심히 달아났는데, 영웅들은 토끼는 토끼를 때려잡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안에서 오리가 나왔습니다.
날아가는 오리를 영웅들이 잽싸게 낚아채서 죽였습니다. 오리야, 미안해...
그러자 그 안에서 알이 나와서 떼굴떼굴 굴러갔습니다.
우리는 머리를 써서 그 알을 깨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그 깨진 알에서 펜 모양의 소울크룩스가 나왔는데,
우리 중에 분별력이 가장 높은 영웅이 분별력으로 그것을 파괴하며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도중에 물천사 님이 말해서는 안 되는 그 이름을 두 번이나 말씀하셨는데,
다락방 님이 듣지 못해서 그냥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엄석대를 일러바치 듯 할 수도 없어서... ㅠ
 
 
 
 
제가 예상한 것보다 플레잉 타임이 짧아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제 생각으로 두 가지 이유 때문인 것 같은데요.
첫째로, 언집배를 이미 해보신 분들 중 일부가
카드의 플레이버 텍스트를 모두에게 읽어주지 않고 혼자 읽거나 건너뛰어서 시간이 줄었습니다.
언집배가 유렁의 집 테마를 강조한 테마틱 게임이어서 플레이버 텍스트를 생략하면
몰입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카드 한 장당 10-20초를 더 소비하더라도 플레이버 텍스트를 읽으면서
참가자 모두가 몰입하게 끔 만드는 게 더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둘째로, 확장에서 탐험가들의 스탯을 올려주는 방이 늘어남에 따라
전체적으로 탐험가들이 튼튼해져서 잘 안 죽고 특성 굴림에 쉽게 성공합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요.
기본판 룰북을 다시 읽어보니 우리가 빠뜨리고 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텍스트 효과가 있는 방들을 잘못 사용한 게 있었고,
배반자가 그러한 방들을 잘 사용하면 탐험가들의 이동을 늦출 수 있는데 그걸 잘 활용하지 못했던 것 같네요.
 
다른 분들도 꼼꼼하게 읽어보실 수 있게 번역된 개정판 룰북을 빨리 공개해야겠네요. ^^;;
 
 
 
 
언집배 + 확장이 끝나고 바로 돌아가기 아쉬워하신 안산 분들을 위해
(라스) 베가스 + 확장을 했습니다.
확장 모듈은 안 넣고 주사위만 더 넣어서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첫 라운드에 하나도 못 먹고... ㅠ
두 번째 라운드에 겨우 5 먹고...
세 번째와 네 번째에 각각 10을 1장씩 먹었는데
제가 1등 했습니다... (뭐지?)
 
이걸 6명이서 하니까 혼돈의 카오스네요. ㅎㅎ
 
 
 
 
안산에서 온 세 분이 귀가하시고 남은 세 명이서 월급 님이 선택하신 카르카손을 했습니다.
제가 물천사 님의 성을 견제하면서 점수를 올렸는데,
마지막에 월급 님이 벌러덩 누운 농부들로 큰 점수를 올리셔서 역전하셨습니다.
앱으로 많이 해보셨다고 하셨는데요.
실제로 너무나 잘하는 앱을 상대로 연습을 많이 하면 실력이 많이 향상됩니다.
저도 카르카손이 그냥 저냥한 시시한 게임으로 치부했었는데,
PC용 카르카손을 해보고 나서 재평가하게 되었습니다.
타일 운이 있어서 그렇지 어디에 어떻게 놓느냐가 실력이더라고요.
 
 
 
 
9시가 넘어서 모임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돼지고기 김치찌개집에 가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라면사리가 무한리필이어서 양념과 육수를 더 붓고 계속 먹었습니다.
배가 부르니까 졸음이 오더라고요.
그런데 두 분의 아컴 삼매경에 빠지셔서 대화가 끝날 줄 모르고
저는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서 앞뒤로 헤드뱅잉을 하며 저의 롹 스피릿을 보여 드렸습니다. ㅠㅠ
 
 
 
 
완연한 여름입니다.
더위 조심하시고요.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7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안양 vs. 창원, 반지의 전쟁 대결!
 
 

 
 
6월에는 타일에놀 B.B.빅 세션을 두 번 열 계획이 있었습니다.
매달 두 번씩 꼬박꼬박 하려고 했으나 4-5월에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 한 번씩만 했었습니다.
아무튼 이런 저런 게임들 중 무얼할까 고민하다가
반지의 전쟁을 안 한지가 오래된 것 같아서 이걸로 정했습니다.
 
혹시라도 반지를 하러 오실 분이 계실까봐 공지를 올렸는데...
안냐새우 님이 댓글을 남겨주셨습니다.
오후에나 도착한다고 하시는데
오셔서 설명 듣고 뭐하고 하면 한 게임밖에 못 하시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안냐새우 님도 게임을 오래 하고 싶으셨는지 그 다음 주에는 모임이 없냐고 물으셨는데,
제가 요새 언집배 번역하느라 시간을 거의 다 쓰고 있어서 확답을 드릴 수도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아무튼 10일 정오... 가 지난 시각에 물천사 님이 오셨습니다.
둘이서 정말 오랜만에 반지의 전쟁을 펼쳤습니다.
저는 자유민족, 물천사 님이 암흑군단을 맡으셨습니다.
 
가운데-땅이 서서히 밀리는 동안에
원정대는 모르도르를 향해 조금씩 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확장판의 "나랴의 소지자" 간달프를 내세웠는데,
주사위 운이 따르지 않아서 "눈"이 두 번이나 나와 원정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조건이 충족되는 대로 안개산맥의 독수리파를 등장시켰고,
나중엔 원정대에서 나간 레골라스가 팡고른 숲에 서 있으며 엔트들을 등장시켰습니다.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은 간달프는 데일로 보내고 나랴의 능력을 사용해서
북부국을 바로 "전쟁 중"으로 만들었습니다.
간달프가 나간 후에 "두나단" 성큼걸이가 원정대를 잠깐 이끌다가
돌 암로스로 뛰어가서 왕이 될 준비를 했는데,
"서부의 의지" 결과가 드럽게 안 나와서 왕이 되는 데에 한참 걸렸습니다. ㅠㅠ
 
왕이 된 기념으로 "왕의 도전" 카드를 써봤는데 "눈" 타일을 3개가 뽑히고 말았습니다.
왕이 되자마자 죽게 생겨서 미리 등장시켜 놓은 갈라드리엘 네냐 능력을 급하게 써서
마지막으로 뽑은 "눈" 타일을 제거하고 다시 뽑기를 했는데,
운이 좋게도 숫자 타일이 나오면서 아라고른이 죽을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어쨌거나 "왕의 도전"과 네냐 능력으로 "눈" 타일이 3개나 제거되었습니다! wow
 
어찌어찌 해서 결국 원정대가 모르도르 트랙에까지 올라갔으나
추적 풀에 원정대 특별 추적 타일이 거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끌면서 암흑군단의 거점 2곳을 노렸습니다만
거점 1곳만 점령하고 시간에 좇겨서 원정대를 진행시키다가 타락으로 패배했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인물 사건 덱을 살펴 보니 좋은 카드들이 거기에 다 몰려 있더라고요. ㅠㅠ
주사위도 안 되고 카드도 안 되고... ㅠㅠㅠ 나무수염 괜히 뽑았으...
1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안냐새우 님이 오실 때까지 약 90분이 남아서 물천사 님과 한 게임을 더 했습니다.
이번엔 진영을 바꿔서 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클래식한 기본판 간달프를 길잡이로 정했습니다.
초반에 "눈"을 2개씩 놓으면서 강하게 푸쉬 했습니다만
물천사 님은 그럼에도 원정대를 진행시키셨습니다.
원정대 트랙에서 3번째 칸까지 올리시자 저는 모리아에 발록을 꺼내서 방어하며
원정대가 산을 돌아서 가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던랜드인들을 등장시켜서 이센가르드국에 붙이고,
거미들을 등장시켜서 중앙을 지나가는 원정대를 견제하려고 했습니다.
분파 사건 카드들 중에서 "웅골리안트의 아이들"과 "사악한 놈들"로
거미들이 원정대에 달라붙어서 타락 점수를 올리는 데에 기여를 했습니다.
 
추적 중에 스메아골 타일이 뽑혀서 원정대를 한 번 살려주었는데,
나중에 스메아골이 몸빵으로 죽으면서 저에게 "우리가 보물을 가져야 해" 카드를 주었습니다.
 
동료 몇 명이 있는 원정대가 모르도르 트랙에 올라갔으나
스메아골이 길잡이일 때에 사용한 "우리는 돌아갈 수 없을 거야" 덕분에
제 손에 있는 인물 사건 카드를 버리면서 타락 점수 2점씩 올렸습니다.
그것 때문에 타락 점수에 여유가 있었던 물천사 님이 다급해지시고
원정대가 앞으로 가다가 타락해 버렸습니다.
 
게임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었는데요.
도중에 안냐새우 님이 오셔서 왜 이렇게 빨리 오셨나 싶었는데.
30분 먼저 오신 것도 있었고, 저희가 두 번째 게임은 60분만에 끝냈던 것이었습니다. ^^;;
 
 
 
 
반지의 전쟁 (2판) + 반지의 전쟁: 가운데-땅의 귀인들 + 반지의 전쟁: 가운데-땅의 전사들 War of the Ring (Second Edition) + War of the Ring: Lords of Middle-earth + War of the Ring: Warriors of Middle-earth
 
 
저는 옆으로 빠져서 안냐새우 님께 첫 번째 확장과 두 번째 확장에 대한 룰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기본판을 여러 번 해보셨다고 하셨는데 플레이를 지켜보니 정말 꽤 많이 해보신 느낌이 났습니다. ^^
 
물천사 님은 자유민족, 안냐새우 님은 암흑군단으로 플레이하셨는데요.
마찬가지로 물천사 님은 기본판 인물들로 구성된 원정대로 시작하셨습니다.
 
안냐새우 님이 확장에 익숙하지 않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카드 텍스트를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셨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확장에 빠르게 적응하셨죠.
인상적이었던 것은 제가 인쇄해 놓은 참조 카드들을 꼼꼼히 확인하시면서
초반부터 거미 분파를 일찍 모집하고 중반 즈음에 8마리 전부를 중원에 놓으셨습니다.
거미를 피하려 원정대가 경로를 비틀자 그에 맞춰서 거미 분파 사건 카드로 거미들을 일사불란하게 이동시키셨습니다.
저그의 럴커 밭을 지나는 느낌이었습니다. ㅎㅎㅎ
 
동료를 데리고 산에 오른 원정대는 추적 타일의 피해를 동료를 던져 막으면서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하여
물천사 님에게 승리가 돌아갔습니다.
 

거미 2마리가 제거된 후에 찍은 거여서 포스가 덜 한 것 같습니다만...
 
 
 
 
세 게임을 연속으로 하신 물천사 님은 옆으로 빠지시고 제가 들어갔습니다.
안냐새우 님은 주종족 (?)인 자유민족을, 저는 암흑군단을 했습니다.
 
시작 시에 확장판 보로미르를 미나스티리스로 빼놓으셨는데,
기적처럼 "곤도르의 집사들" 사건 카드가 나오면서 곤도르국에 병력이 쌓였습니다.
 
저는 이센가르드에 병력을 모아서 로한과 대치시키고
던랜드에 모인 병력과 던랜드인들을 합쳐서 북상시킬 계획을 세웠습니다.
견제용으로 나왔던 발록에 군대를 붙여서 로리엔을 빠르게 점령하고,
"그림자들이 모이다" 카드로 발록 군대를 리븐델을 향해 올라가던 군대에 보내서 합칩니다.
"호전적인 우룩-하이" 카드로 이 거대한 군대가 리븐델은 세 전투 라운드만에 점령하게 했습니다.
 
안냐새우 님은 이전 게임에서의 거미 플레이만큼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주셨습니다.
"들어올려져 저 멀리 실려 가다" 분파 사건 카드로 원정대를 진행시키셨는데요.
"우리의 모든 힘의 결합" 분파 사건 카드로 다른 분파 사건 카드를 버리면서
"들어올려져 ..."를 다시 퍼오신 후에 사용하시고,
다시 "우리의 모든 ..."으로 "들어올려져 ..."를 또 퍼오신 후에 사용하시면서
원정대의 진행 속도를 올리셨습니다.
"들어올려져 ..." 분파 사건 카드로 원정대를 진행시킬 때에 자유민족의 이점은
그 분파 사건 카드를 사용하는 데에 사용한 행동 주사위 결과가 추적 칸에 놓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ㅠ
"우리의 모든 ..."이 딱 2장인데 그 2장을 잘 사용하셨습니다. wow
 
저는 남쪽에서 움바르의 해적선들을 준비 중이었고,
거미들을 피해서 경로를 바꾼 원정대는 미나스 티리스에 멈춰서 타락을 치유했습니다.
모란논으로 그냥 들어가서 모르도르 트랙에 올라가실 수도 있었으나
안냐새우 님은 게임을 더 길게 보고 계셨던 것 같았습니다.
안전을 생각해서 쉬었다 가시기로 한 거죠.
게다가 제가 비활성 카드들을 많이 깔아 두었는데,
원정대가 미나스 티리스에서 쉴 때에 그 암흑군단 사건 카드들 중 몇몇이 버려졌습니다.
 
다시 원정대가 미나스 모르굴을 향해 진행하자
저는 "혹독한 날씨"로 원정대의 마지막으로 알려진 위치를 미나스 티리스 밖으로 바꾸고,
"나즈굴이 습격한다!"로 추적 굴림까지 얻어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이날 제가 했던 플레이 중에 첫 경기에서 네냐로 아라고른 살린 것 이외에 가장 마음에 든 플레이였습니다.
사건 카드 2장을 조합해서 원정대를 자유민족 미정복 거점에서 끄집어낸 후에 추적 굴림까지 한 것 말이죠. ㅎㅎ)
 
이에 안냐새우 님은 원정대를 다시 미나스 티리스로 물리는 초강수를 두셨고,
저는 그 사이에 "오르상크의 팔란티르"를 활용하여 필요한 카드들을 찾기 위해 사건 카드들을 사용하며 뽑았습니다.
 
원정대가 모르도르 트랙에 올라갔고,
안냐새우 님이 아껴두신 "위험의 예감"으로 추적 풀에서 암흑군단 특별 추적 타일 1개를 제거하셨습니다.
제가 겨우겨우 1개 넣어둔 건데, 하필 그게 뽑혀 나갔네요.
저도 이에 질세라 "깊은 물 속에서 나온 잔혹한 놈"으로 원정대 특별 추적 타일 1개를 효과없이 제거했습니다.
 
사이좋게 서로 한 방씩 주고 받았으나
추적 풀에는 아직 원정대 특별 추적 타일이 더 있어서 제가 훨씬 불리했습니다.
 
제 계산으로는 추적 풀에 "눈" 타일이 여러 개 남았는데 뽑히지 않아서 원정대를 멈출 수 없었고
결국 원정대가 반지를 파괴하면서 게임이 끝나 버렸습니다.
 
암흑군단 인물 사건 덱에 남은 8장을 살펴 보니 그 중 6장이 지금 필요한 것들이었습니다. 또 카드빨... ㅠㅠ
 
 
 
 
하루 동안에 반지의 전쟁을 4번 했는데요.
1. 물천사  암흑군단 : 자유민족 skeil
2. 물천사  자유민족 : 암흑군단 skeil
3. 물천사  자유민족 : 암흑군단 안냐새우
4. 안냐새우 자유민족 : 암흑군단 skeil
 
물천사 님은 2승 1패, 안냐새우 님은 1승 1패, 저는 1승 2패였네요.
종족별로는 자유민족이 반지 파괴로 2승, 암흑군단은 타락으로 2승이었습니다.
 
 
11시가 넘어서 다음 날 모임을 위해 이날의 모임을 끝냈고 맥도널드에 가서 저녁 식사 (?)를 했습니다.
제가 3년 전 여름에 "뜻밖의 방문"이란 남부지역 순회방문을 할 때에
창원 모임에 들러서 하루 님께 반지의 전쟁을 알려 드린 적이 있습니다. (링크)
정말 더운 날씨에 생전 처음 가본 창원에서 게임을 가르쳐 드리고 왔었는데요.
안냐새우 님이 하루 님에게서 반지의 전쟁을 배우셨다고 하신 것 같네요.
 
반지의 전쟁을 구입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도 번역자 입장에서 저한테 기쁜 일이지만
플레이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게 훨씬 더 기쁩니다.
3년 전에 창원에 심은 민들레 홀씨가 쑥쑥 자라 퍼지고 안양에서 다시 만난 느낌이랄까요. ㅎ
 
 
안냐새우 님이 반지의 전쟁을 잘 하시니까 집에 돌아와서 침대에 누우니 잠이 안 왔습니다.
 

손육공 아저씨의 말이 이해되네요. ㅋ
 
 
다음에는 언집배: 지붕 위의 망대 확장 특집입니다.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6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