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타이레놀의, 2시간 넘게 걸리는 빡센 게임만 하러 토요일에 모이는 소모임
타일에놀 B.B.빅
입니다.
 
 

 
소모임 이름은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줄여서
big and beautiful boardgames... (정말 이름을 이렇게 짓다니!!) 내 게임들을 어떻게 생각해? 크고 아름답습니다!
앞글자 세 개를 따서 B.B.B.라고 하려다가 뭔가 임팩트가 없어서
마지막을 "빅"으로 바꿨습니다. (비비빅 님께 왠지 죄송합니다...;;;)
 
근데 왜 모임 이름을 "타이레놀 B.B.빅"이 아니라
"타일에놀 B.B.빅"이냐 하면

"타이레놀"로 검색하면 토요일 기록과 일요일 기록이 섞여서 나오기 때문에
토요일 모임은 "타일에놀"로, 일요일 모임은 "타이레놀"로 구분될 수 있게 했습니다. (이것은 B.B.빅 픽처!)
게다가 이게 "tile에 gnoll"도 되어서... (이것은 언어의 유희왕!)
 
아무튼 (소)모임 소개는 여기서 끝!
 
 

 
 

하이킥에서 이순재 씨의 테마곡 "사랑은 개나 소나"
 
메이지 나이트를 애들과 즐기신다는 제동쌤 님의 말씀에 충격을 받고 (메나는 애나 소나 다 한다지만~ 나는 애만도 못 해요~♬ ㅠㅠ)
그저 메이지 나이트를 배우고 싶은 마음에 외쳐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우주의 기운이 저에게 몰려들어
신촌에서 활동하시는 한 게이머 분을 안양까지 소환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닉네임이 Jacky라고 하시길래 저는 과거에 명절마다
고향에 계신 친척분들보다 더 자주 만났던 이분인 줄...

이분은 "Jackie"라고...;;;
 
아무튼 토요일에 일부러 시간을 내셔서 먼 걸음을 하셨습니다.
평일에 여유 시간이 많지 않으심에도 불구하고
반지의 전쟁 룰 설명 동영상도 시청하시고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식사 하시느라 약간 늦으셨는데 저는 식사 안 하고 오실 줄 알고 만두까지 사왔는데... ☞☜
 

실패다...
 
12시 15분 즈음에 도착하신 Jacky 님과 인사를 나누고 "그것"을 하기 전에 다른 것을 전수해 드렸습니다.
반지의 전쟁을요. ㅎ
이날은 특별하게 반지의 전쟁과 메이지 나이트 설명을 1:1로 교환하는 걸로 했습니다. ㅋㅋ (등가교환이닷!)
공교롭게도 두 게임은 요새 긱순위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죠.
반지의 전쟁이 몇 년만에 12위까지 올라왔는지 모르겠네요. (우리 반지가 이겼어! 감격의 눙물이 ㅠㅠ)
 
아무튼 물천사 님이 오시기 전까지 빠르게 설명을 끝내려고 설명을 주욱 했는데
어느 새 물천사 님이 와 계신 겁니다.
"왜 이렇게 일찍 오셨어요?"
"벌써 한 시인데요?!"
물천사 님께 오후 1시 즈음 오시면 될 것 같다고 미리 말씀을 드렸었는데
설명하느라 벌써 40여 분이 훌쩍 지나간 것이었습니다.
 
설명을 마치고 저는 Jacky 님 옆자리에서 튜터 역할을 하면서 게임을 알려 드렸습니다.
물천사 님이 자유민족을, Jacky 님이 암흑군단을 맡으셨는데.
의도치 않게 "눈" 결과가 많이 나와서 물천사 님의 원정대가 2턴 동안 2번밖에 진행되지 못 했습니다.
대신에 암흑군단도 행동 주사위 개수가 달려서 군대의 이동이 느렸습니다.
그러다가 원정대 진행 카운터가 몇 칸 앞에 있던 때에 성큼걸이와 피핀이
"우리가 더 빠르다는 것을 보여주세"로 곤도르까지 후다닭 뛰어가더니
성큼걸이가 왕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물천사 님에게 사건 카드도 딱딱 맞게 나오면서
덱을 만들어 오신 게 아닌가 싶은 의심이 들었습니다. ㅋㅋ
 
Jacky 님 손이 금손은 아니셔서 주사위 굴림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로한을 밀러 떠난 이센가르드군이 헬름스 딥까지는 겨우 밀었는데
그 다음에 폭풍처럼 불어나는 에도라스 주위 병력 때문에
오도 가도 못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도 이센가르드국 부대들을 빠르게 모아서 보냈습니다만
팡고른에서 나타난 백색의 간달프를 보고
제가 난입해서 Jacky 님께 오르상크에 급하게 병력을 놓으시라고 귀뜸을 해드렸습니다.
그걸로 딱 하나 남은 와르그 라이더 (정예 부대) 1개를 오르상크에 모집해서
3연벙은 아니고 2연벙 "엔트들이 각성하다"의 공격으로부터 사루만을 지켜냈습니다. (사실은 죽는 각이었는데 물천사 님의 손이...)
 
물천사 님은 호방하게 원정대를 계속 진행시켜서 어느 새 9번째 칸.
아쉽게도, 10번째에서 추적 성공하고 눈 + 노출 아이콘이 있는 타일이 뽑혀서
모리아를 통과하지 않고 돌아서 가시려는 걸
제가 꼬셔서 모리아를 통과해서 모란논까지 한 방에 점프하는 걸로 결심하셨습니다.
그러나 처음 "눈"으로 타락 1점, 모리아 통과할 때 뽑은 추가 타일로 2점
모란논에 도착할 때 뽑은 추가 타일로 2점, "모리아의 발록"의 추가 타일로 0점,
총 5점의 타락 점수가 올라가 버렸습니다. ^^;; (죄송합니다. 히힛)
원래는 물천사 님이 훨씬 유리하셨는데
강제로 균형이 맞춰지면서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었죠.
 
물천사 님은 골룸을 길잡이로 앞세운 반지-운반자들을 꾸준하게 전진시키려 하셨는데,
들어놓은 4장의 보험이 나오지 않아서 타락 점수가 11점까지 올랐고,
제가 Jacky 님께 아껴두라고 말씀 드린 사건 카드로 마지막 타락 점수 1점을 올려서
게임이 암흑군단의 승리로 조금은 싱겁게 끝나 버렸습니다.
 
저는 한 게임 더 하시면 좋을 것 같았는데
Jacky 님이 정신이 멀쩡할 때에 메이지 나이트 설명을 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반지의 전쟁을 끝냈습니다.
 
 
 
 
메이지 나이트 보드 게임 Mage Knight Board Game
 
 
저도 물론이고 물천사 님도 크바틸 씨의 게임들을 좋아해서
예전부터 메이지 나이트를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룰의 양이 어마 무시해서 엄두를 못 내고 있었죠.
제가 B.B.빅 모임을 만든 이유가 그런 무서운 (?) 게임들을 조금이나마 쉽고 재미있게 배우기 위해서였습니다.
(지난 번에 시범경기 (?)에서는 다인 님이 오셔서 쓰루 디 에이지스 신판 규칙을 알려주고 가셨네요.)
 
메이지 나이트는 생각보다 작은 박스에 담겨 있습니다.
카드와 보드를 꺼내서 세팅하니까 차지하는 공간이 꽤 되었습니다.
큰 테이블이 필요하더군요. ^^
Jacky 님이 대략적인 설명만 하시고 (게임에서 빠지시고) 옆에서 튜터로서 진행을 도와주셨습니다.
 
낮 라운드와 밤 라운드가 번갈아 가면서 이동과 기술에 영향을 준다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밤에만 궁극기를 쓸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물천사 님의
"그래서 메이지 NIGHT군요!"
라는 드립에 Jacky 님은
"그 나이트 아닌데요..."
라고 진지하게 받아치셔서... ㅋㅋ (일요일 모임이었으면 모두가 여기서 배꼽 빠지는 건데.)
 
튜토리얼 모드로 물천사 님과 저의 캐릭터들은 성을 찾으러 모험을 떠났습니다.
제가 한 마을을 지나면서 마법사가 사는 탑과 떠돌이 오크떼를 찾았는데
무난하게 오크들을 사냥하려다가 탑에도 한 번 들어가 보고 싶었습니다.
Jacky 님이
"마법사, 세요!"
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냥 한 번 해볼게요."
라고 살짝 고집을 부려봤습니다.
마법사가 무서운 소환수를 불러내는 바람에
저는 신나게 두들겨 맞고 온몸에 피멍이 든 채로 패배했습니다.
이미 핸드에 부상 카드가 1장 있었는데 추가로 7장을 받았죠. (이대로 죽는 건가...)
불행 중 다행으로, 물천사 님이 라운드를 끝내셔서
피로 얼룩진 제 핸드 카드들이 덱에 섞였습니다.
 
제 캐릭터는 어렵게 숲까지 기어가서 치유를 했습니다만
최소 5턴 동안 숲에서 시체 상태로 있어야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사실 부상 카드 7장을 받을 때에 Jacky 님이 그와 관련된 룰을 설명해 주셨는데
듣고 나니까
"거의 엘리 당한 것 같은데..."
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제가 그냥 진 걸로 하고 게임을 다시 하고 싶다고 얘기했으나
Jacky 님은 역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진 않다면서... (저는 역전 방법이 있지 않은 것 같은데... ㅠㅠ)
밤 라운드 동안에 몇 턴 동안 치유를 받으며
"내가 이러려고 메나 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서 Jacky 님께 다시 한 번
"게임 새로 하면 안 될까요? 계속 이러고 (치유만 하고) 있으니까 재미 없어요..."
라고 말씀 드리자 Jacky 님과 물천사 님이 받아주시면서
그렇게 첫 번째 게임이 끝났습니다. (주문, 만장일치로 첫 번째 게임 탄핵;;;)
 

아직도 피 카드가 4장이나 남았... ㅠㅠ
 
 
두 번째 게임은 Jacky 님도 껴서 3인플로 했습니다.
인원이 늘면 게임이 길어진다고 하셨지만 저희도 한 번 해봤으니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전투 특화 캐릭터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전 게임에서의 트라우마 때문에 몸을 사렸습니다. 힝
두 분이 전투로 레벨을 올리고, 특히 물천사 님은 영향력으로 좋은 기술 카드를 구입하는 걸 지켜보며
저는 제 깨끗한 덱으로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수정 광산에서 수정을 모으면서 동태를 살피고 탐험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라운드에서 수정이 꽤 모여서 그것들을 써보고 싶어서
일부러 전투를 해봤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 없이 물리쳐서 좋은 보상을 얻었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점수계산을 했는데요.
여러 방면에서 밀려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 했습니다만
게임은 무척이나 즐거웠습니다.
평판도 점수에 들어가는 줄 알고 관리를 했는데
마지막에 아무짝에도 쓸모가... ㅠ
 

 
 
 
 
30여 분 시간이 남아서 Jacky 님이 필름을 감아! Wind the Film!을 꺼내서 알려주셨습니다.
설명을 들으니 보난자 + 켈티스: 카드 게임 + 퍼레이드 등을 합쳐놓은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림이 귀여워서 초보자들에게 어필하기 좋은 게임인 것 같았습니다.
초반에 Jacky 님이 잘 안 되고 있다고 하셨는데 중반부터 보너스 카드를 다 쓸어가셔서
어디가 어떻게 잘 안 풀리셨는지 모를 일이었습니다... ^^;;
끝나고 확인해 보니 물천사 님이 필름을 감는 룰을 잘못 이해하셔서 훨씬 더 어렵게 플레이하신 바람에
Jacky 님께 기회가 많이 갔었던 것이었습니다.
 

 
 
밤 10시가 넘어서 모임을 마치고 근처에서 고기를 먹으며 얘기를 이어갔습니다.
Jacky 님이 보드게임을 하신지 1년 넘으셨는데
가지고 계신 게임이 140개 넘어간다고 하셨던가요? (남 얘기 아니신 분들 많을 듯... ㅋ)
시간이 많지 않으시지만 룰을 직접 꼼꼼하게 읽으시고 지인들 모임을 준비하시는 걸 들으며
저는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
제가 좋은 환경에서 편하게 게임을 하고 있는구나 싶더라고요.
 
Jacky 님 덕분에 메이지 나이트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게임 룰 가르쳐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나중에 언제라도 일요일에 시간이 나시면 타이레놀 모임에 놀러오세요~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2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 본 글에는 시즌 1의 6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주 전에 실패한 팬데믹 레거시 6월을 다시 해야 할 것 같아서
사단 님과 Frozenvein 님을 보내 드리고 세 명이서 플레이했습니다.
 
흑파고 (건축 전문가)가 지난 번에 군사시설 1개를 짓는 데에는 공헌했는데,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서 다시 핫산 (의무병)을 불렀습니다. 토사흑팽
 
지난 번에 짓지 않은 파란색 질병의 이름을 제가 지어왔습니다.
3-YB (3연벙 또는 3염병)
 

 

벙커링은 세 번, 염병하네는 세 번 외쳐야 제맛!
 
 
저한테 파란색 카드가 많았고 물천사 님이 제게 파란 카드를 주시면서
파란색 치료제를 일찍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파란색 질병 큐브도 빠르게 없애서 근절까지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셔플이 잘못되었는지 전염 카드 3장이 빠르게 나와서 확산으로 망하는 각이었습니다. ㅠㅠ
 
쉽게 개발할 수 있는 검은색 치료제도 개발은 되었는데,
덱에 카드가 얼마 남지 않은 게 문제였습니다.
 
턴 계산을 해보니 인공지능 플레이어 (?) 핫산부터 5턴만 남은 상태였는데
너무나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빨간색 치료제를 개발해야 하고 또 검역 토큰도 더 놓아야 하는데
기적이 일어나길 바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 턴에 애틀란타 연구소에 있던 핫태²를 중미로 보내서 검역 토큰 2개를 깔고 액션이 1개 남았습니다.
상의해보니 액션이 남을 바에는 남는 카드에 스티커나 붙이자는 의견이 나와서
제 턴을 처음으로 롤백하고 연구소에서 장비 업그레이드를 하고 나머지 액션을 똑같이 했습니다.
제가 붙인 장비 업그레이드 스티커는 1턴만 유지되는 임시 연구소를 짓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그 행동 하나가 엄청난 나비 효과를 일으킬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상하이에 질병 확산이 일어나서 연구소가 파괴되어 모든 계획이 뒤틀렸습니다.
문제는 핫산이 빨간색 치료제를 개발하려면 상하이로 가야 하는데,
제가 중반에 쓸모없다 생각하고 상하이 카드를 버렸거든요. ㅠㅠ
 
하지만 갓피아. 님은 묘수를 찾아냈습니다.
후로게이머 (운항관리자)를 핫산이 있는 곳으로 이동시키고 저도 그곳으로 부른 것입니다!
핫산 턴에 제가 업그레이드 한 장비 카드를 써서 1턴만 유효한 연구소를 짓고
핫산이 모은 빨간색 카드 5장을 사용해서 빨간색 질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핫산 턴을 끝내면서 도시에 놓은 3개의 검역 토큰 중 어떤 것도 없어지지 않는다면
장포스 (대령) 턴에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뽑은 카드 4장 중에 검역 토큰을 없애는 것이 하나도 없어서
물천사 님의 장포스가 액션을 써서 투명화 도시 2곳에 검역 토큰 1개씩 깔고,
마지막으로 이벤트 카드로 검역 토큰 2개를 더 놓으면서
6월을 클리어했습니다!
 

카드 1장을 남기고 (마지막 턴에) 에피아. 님의 묘수 풀이 성공!
 

투명화 도시 7곳에 검역 토큰 7개.
 

하지만 핫산은 또 한 번의 부상을 당하며... 상처를 치료해줄 사람 어디 없나.
 

종료 보너스 중 하나로 파란색 치료제를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첫 번째 치료제의 질병은 아재 바이러스,
두 번째는 중2병,
세 번째는 3염병.
 
 
앞으로 2주 동안 에피아. 님이 못 오신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지난 6개월 동안 6월까지 클리어 했습니다. (한 달에 한 달꼴... ㅠ)
가을 오기 전에 12월까지 끝낼 수 있기를 바라며...
Posted by Mounted Cloud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 본 글에는 시즌 1의 6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 명이서 6월을 했습니다.
 
요하네스버그는 지난 번에 바리케이드를 쳐서 봉쇄를 했는데,
때마침 여기에 투명 인간들이 깔렸습니다.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요하네스버그는 안전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가 나왔습니다.
대령님 한 분이 나오셨는데 물천사 님이 그쪽으로 갈아타셨습니다.
근데 이름이 장포스. ㅎㄷㄷ
 

 
그리고 군사시설을 지을 필요가 있어서 건축 전문가를 4번째 캐릭터로 넣었습니다.
A.I. (조류독감 인공지능)이어서 알파고가 아닌 흑파고로...
 

 
 
그리고 출생의 비밀이 밝혀졌는데,
장포스가 후로게이...머의 가족이었던 것입니다. (설마... 숨겨왔던 나~~~의...)
 

 
 
핫산이 엄마 핫태²는 투명화된 도시에 있다가 카드가 터져서 부상을 입었습니다.
 

핫태 중태~♪
 
 
이날은 북미와 남미 쪽에 투명화된 인간이 퍼지자 장포스 님이 출동하여
"야, 이 투명화 놈의 X끼야! 늬들 거기 꼼짝말고 있어! (빵야! 빵야!)"를 하시며
투명화된 인간을 줄이셨는데
그랬더니 아시아 쪽에 질병 큐브가 쌓여서 아시아에 확산이 터져 게임이 끝나 버렸습니다. (제가 카드 셔플을 잘못 해서 ㅠ)
 
어차피 클리어할 생각으로 한 게 아니니... (정신 승리)
모임을 일찍 접고 고기 먹으러 갔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 본 글에는 시즌 1의 4월, 5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 9월 이후, 4개월만에 팬데믹 레거시를 재개했습니다.
하려고 했으나 그때의 멤버가 그대로 모이질 않아서
기다리다 못해 해가 바뀌면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죠.
 
물천사 님과 에피아. 님과 저까지 3명만 모이면 하려고 했는데,
이날 친구 님이 오셔서 못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친구 님이 스포당해도 상관없다고 하셔서 같이 하시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헤)
 
4월부터 게임이 급변했습니다.
코다 바이러스가 변이를 하더니 감염된 인간을 투명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치료법이 없는 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핫태²가 원격으로 도시에 검역 토큰를 놓으면서 버텼습니다. (역시 핫태핫태!)
검은색 (M-2, 중2병) 바이러스를 긍정적으로 변이시킨 덕분에 빠르게 치료제를 개발해서 근절까지 시켰습니다.
 

너와 근절까지 생각~했어~♬
 
아직 이름을 짓지 못한 파란색 바이러스도 치료제를 빠르게 개발하고 근절시켰습니다. (이름을 지어줘야 하는데...;;;)
마지막으로 빨간색 (Azae, 아재) 바이러스도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아슬아슬하게 4월을 클리어 했습니다!
 

 
 
5월이 되자 남미에서 투명화된 도시들이 생겨나면서
코다 바이러스가 더 빠르게 확산될 조짐이 보였습니다.
게다가 5월에 목표가 1개 더 늘어서 4개 중 3개를 달성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남미에서 시작된 코다 바이러스는 아프리카와 북미까지 확산되어
이대로 세상이 멸망하나 싶었는데...
 
역시나 만만한 중2병 바이러스부터 근절하고, 파란색과 아재 바이러스의 치료제까지 개발하여
클리어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턴 싸움이었습니다.
우리가 세 번째 목표로 잡은 검역 토큰 7개를 놓는 것이 굉장히 힘겨워 보였습니다.
코다 바이러스를 안정시키기 위해 놓은 검역 토큰들이 치워지면 안 되는데... ㅠㅠ
 
제 턴에 핫태²가 검역 토큰을 원격으로 놓으면서 놓인 검역 토큰이 다시 3개가 되었고,
에피아. 님에게 턴이 넘어갔습니다.
에피아. 님이 신의 한 수로 아프리카로 들어가 검역 토큰 2개를 놓고,
이벤트 카드로 추가 2개를 놓으면서 마지막 목표를 달성하며 게임을 끝냈습니다. (역시 갓피아.!)
 

 
 

남미판 워킹 데드...
 
 
그리고 6월이 시작되기 직전,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요하네스버그로 돌아온 신발암 리박사는
대국민 방송을 하는데...
 

"국민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요하네스버그는 안전합니다!"
 

요하네스버그, 바리케이드로 완전 봉쇄되다 (이것은 리박사의 유산)
Posted by Mounted Cloud
주말 양일간 게임을 신나게 즐겨서 집에 들어와 게임 리뷰 한 편을 한 시간 가량 쓰다가
게시판 상황을 보니 도저히 글 쓸 맛이 안 나서 지워버렸습니다. (시무룩)
 
커뮤니티에 글을 많이 쓰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곳에서 남들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가져야 하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침묵하는 다수 전체가 특정 편을 들고 있는 것도 아니고요.
불에 달궈진 냄비는 바로 손으로 잡는 게 아니라 가장 먼저 불부터 끄고 식힌 후에 잡아야 합니다.
몇 발자국 뒤로 물러서서 심호흡도 쉬어 보고 하늘도 한 번 바라보고 (춥지만 밖에 나가서 좀 걸어도 보고)
냉정함을 되찾은 후에 키보드를 누르는 게 어떨까 싶네요.
 
절대 다수는 절대 소수에 비해 취미 활동에 투자하는 자원 (시간 + 노력 + 돈)이 적은 편일 겁니다.
소수가 리뷰를 쓰면 다수는 읽습니다.
소수가 자료를 올리면 다수는 받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수가 수동적인 사람들이냐?
아뇨,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그분들도 나름대로 자신이 투자할 수 있는 한도 안에서 최대치를 투자하고 있을 겁니다.
서로의 환경, 서로의 생활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죠.
어쨌거나 여기에서 머무르는/활동하는 시간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고 해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목소리까지 대변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판단은 각자 할 수 있습니다.
땅바닥에 금을 그려서 편을 갈라줄 필요도 없고,
그 금으로 다른 누군가들을 가둬서 싸잡을 필요도 없습니다.
목소리 크기로 정의가 결정되는 건 아니며, 남을 때려 잡는 안티 히어로를 원하지도 않을 겁니다.
 
냉정함이 필요합니다.
거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거울을 들여봐야 합니다.
우리의 커뮤니티는, 그리고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얼굴과 마음은
현재 어떤 모습인지를 보려면 말이죠.
 
 
 

 
 
1. 7 원더스 대결 + 7 원더스 대결: 만신전 7 Wonders Duel + 7 Wonders: Duel: Pantheon
 
 
어쩌다 보니 물천사 님과 둘만 시간이 되어서 2인 게임만 줄줄이 했습니다.
낮에 눈발이 날렸는데, 근처에서 점심식사로 닭갈비를 먹고 돌아왔습니다.
 
첫 번째는 7 원더스 대결과 확장!
7 원더스 대결을 처음 몇 번은 열광해서 했지만
그 이후부터 카드빨이 게임의 전부로 보여서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확장이 게임의 양상에 변화를 준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플레이했습니다.
 
해본 소감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입니다.
앞으로 자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2. 반지의 전쟁 (2판) + 반지의 전쟁: 가운데-땅의 전사들 War of the Ring (Second Edition) + War of the Ring: Warriors of Middle-earth
 
 
카드 한글화 자료 제작도 어느 정도 끝났겠다 물천사 님이 반지의 전쟁도 하실 줄 알겠다
조건이 충족되니 뭐 그냥 반지죠. ㅎㅎ
새 확장의 규칙은 알지만 한 번도 해보지 못하고 룰북만 읽은 상태라
물천사 님께 틀리게 진행할 수도 있다며 양해를 구하고 시작했습니다. ㅠ
 
저는 기본판처럼 진행을 해서 분파를 거의 안/못 썼고
물천사 님은 해적선파를 제외한 나머지 두 분파를 어느 정도 사용하셨습니다.
 
새로운 카드 효과에 익숙하지 않아서 진행하면서 삐걱거리는 경우가 종종 생겼습니다.
(끝나고 집에 가서 확인해 보니 틀리게 한 부분들을 찾아낼 수 있었네요.)
 
1턴 종료 시. 원정대가 2번 진행했고 사루만이 등장했습니다.
 
2턴 종료 시. 이센가르드군과 던랜드인파가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엔트파는 등장하지 못해서 분파 카드의 효과로 나온 엔트가 시작 배치 쪽으로 빠졌습니다.
 
3턴의 종료 시. 이센가르드군이 던랜드인들을 데리고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거미파가 등장했습니다.
 
4턴의 종료 시. 로한의 최전방이 밀렸습니다.
다가오는 모르도르군에 맞서기 위해 곤도르군을 앞으로 당겨놓았습니다.
 
5턴의 종료 시. 로한의 대부분의 정착지가 점령당했고 에도라스에서 후퇴한 마지막 병력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6턴의 종료 시. 로한의 모든 정착지가 점령당했고 로한군은 미나스 티리스까지 밀려났습니다.
독수리파가 등장했습니다.
 
7턴의 종료 시. 미나스 티리스가 포위되었습니다.
 
8턴의 종료 시. 남쪽에서 남부인군이 북상하고 있고, 독수리들이 조금 더 모였습니다.
 
9턴의 종료 시. 돌 암로스나 로리엔을 지원하기 위해 독수리들이 중앙으로 날아갔습니다.
 
10턴의 종료 시. 타락 점수가 조금 올라갔고 돌 암로스에 병력이 더 모였습니다.
 
11턴의 종료 시. 원정대가 모르도르 입구 근처까지 도달했습니다.
 
12턴의 종료 시. 원정대가 더 이상 진행하지 못 하고 멈췄습니다.
 
13턴의 종료 시. 돌 암로스를 향해 다가오는 남부인군을 막기 위해 독수리들이 달려들었습니다.
 
14턴의 종료 시. 결국 돌 암로스가 포위되었습니다.
다행히 원정대는 모르도르 트랙 위로 올라갔습니다.
백색의 간달프가 등장했고 엔트파도 등장했습니다.
 
15턴의 종료 시. 나무수염을 그냥 등장시켜봤습니다.
 
16턴의 종료 시. 독수리들이 돌 암로스를 포위한 군대를 끊임없이 방해하고 있습니다.
 
17턴의 종료 시. 팡고른숲에 엔트가 꽤 많이 모였습니다.
 
게임의 종료 시. 원정대가 산 꼭대기에 도착했고 미스릴 옷과 스팅으로 다시 뽑기 효과까지 썼으나
(추적 칸에 주사위 5개일 때에) 눈 타일이 뽑혀서 타락 점수가 12점 이상이 되어 패배했습니다.
 
분파 사건 카드를 턴의 시작 시마다 뽑았어야 했는데
그 규칙을 빠뜨리고 했더니 게임이 너무나 길어졌습니다.
첫 플레이여서 2시간 반정도 걸렸던 것 같네요.
 
잠시 쉬고 두 번째 게임을 했는데 약 90분만에 끝났습니다.
저는 엔트파와 망자파로 시원시원한 공격을 해봤고,
물천사 님은 거미들로 원정대를 괴롭히셨습니다. ㅎㅎ
추적 타일이 저에게 유리하게 잘 뽑혔는지 조금 여유롭게 반지를 빠뜨리며 승리했습니다.
 
 
3. 네이션스 + 네이션스: 왕조들 Nations + Nations: Dynasties
 
 
2인 게임으로 별로일 것 같았지만 여러 번 해보려다가 밀렸던 네이션스 확장을 해봤습니다.
 
3시대부터 생산량 차이가 너무 벌어져서 포기해도 될 만 한 상황이었습니다만
끝까지 했습니다.
10여 점 차이로 크게 져서... ㅠ
 
천연 불가사의의 쓰임새가 애매한 것 같고 2인플에서 밸런스를 깨는 카드가 몇 장 보여서
다음에 3인 이상으로 다시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Make America Great Again을 외쳤으나 폭망...
 
 
 
 
 
일찍 모여서 꽤 오랜 시간 동안 게임을 즐겼습니다.
12월이 가까워지니까 사람 모으기가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ㅠㅠ
Posted by Mounted Cloud
The Nation
 
 
더 네이션...
"the"가 "그"니까 그~네이션... 그네~이션... (엉?)
 
서울에서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든 그 날,
마음 속으로 촛불 하나를 켜고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기 위해 모임을 열었습니다;;;
 
일본 NHK에서 찍은 거라고 하네요. (소근소근)
 
 

 
 
1. 오니타마 Onitama
 
 
물천사 님이 검은고양이 카페 사장님 결혼 선물로 기증한 게임입니다.
제가 늦게 도착해서 물천사 님이 Frozenvein 님께 설명을 드리고 시작하자마자 접으시려던 걸
제가 마저 하시라고 말씀 드려서 한 게임 하셨습니다.
 
카페의 검은 고양이가 고양이권 (?)을 보여주려 테이블에 올라와서 테러를 할 뻔...;;;
 
고양이권하면 란마...
 
 
 
 
2. 스톤 에이지/석기시대 Stone Age
 
 
돌"도끼"를 가져올 때마다 왠지 SNS에서 금붙이 자랑을 해야 할 것 같은...;;; 스톤 에이지를 했습니다.
모두 게임을 하실 줄 아셔서 바로 시작해죠.
 
할 때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귀족 모으 듯이 쫙쫙 잘 모으지만
유물 8종까지 모았으나 점수가 안 나는... ㅠㅠ
 
 
 
 
 
3. 미드가르드의 챔피언들 Champions of Midgard
 
 
Frozenvein 님이 종종 얘기하셨던 미드가르드의 챔피어들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수원 모임에서 몇 번 보기만 했는데 계속 해볼 수 없었네요.
 
설명 듣고 나니까 스톤 에이지와 비슷하더군요. (망할 주사위빨 게임.)
저는 신의 은총 토큰을 쓸 때마다 2점씩 먹는 캐릭터를 골랐습니다.
 
주는 자원도 없으면서 할 건 엄청 많고 점수가 안 나는...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라운드도 8번으로 제한되어 있는데 도대체 나는 뭘 해야 하는 건지... ㅠ
 
일꾼을 돈을 주고 늘릴 수 있지만 돈이 모이질 않았습니다. ㅠㅠ
하지만 바이킹 주사위들을 잘 유지해서 언데드 같은 괴물들도 잡고 트롤도 잡고
나중에 바다에 있는 괴물들한테 걸린 현상금을 잘 꿀꺽 했습니다.
나중에 그 돈으로 신의 은총을 여러 개 사서 주사위 다시 굴림할 때 팍팍 쓰니까
점수가 쭉쭉쭉 올랐습니다. (세상 살기 쉽...구나...;;;)
괴물 색깔 세트도 잘 만들었네요.
 
두 분이 주사위가 잘 안 나와서 제가 상대적으로 이득을 많이 봤던 것 같습니다.
 
 
바다 날씨가 궁금하면 순Siri에게 물어보세요.
 
 
 
 
4.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오늘도 화성에 갔습니다.
이날에는 TR을 올린 라운드에 3MC를 내고 TR을 올릴 수 있는 기업이 잡혔는데...
의식적으로 이 기업 능력을 좀 써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사용하기 어려웠습니다.
기업 카드에 올려놓은 큐브를 보니 총 6번 쓴 것 같네요.
Frozenvein 님이 놓치셔서 제가 마일 스톤도 2개나 들어갔으나
TR이 높지 않았고, 다른 자원 생산량도 낮아서 운영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게임 내내 강철과 티타늄으로 카드를 쉴 새 없이 놓으셨던 Frozenvein 님이 우세하지 않았나 싶었는데
게임이 끝나자 물천사 님이 앞서셨습니다. ^^;;
 
이 게임이랑 잘 안 맞는 건지 아직 감이 없어서 그런 건지 점수가 잘 안 나네요. ㅠ
 
 
 
 
 
5. 네이션스 Nations
 
 
그동안 모임 분들에게 스플렌더, 몰타의 관문,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가르쳐 온 큰 그림은 이것이었습니다.
네이션스를 하기 위함이었죠. (빅 픽쳐!)
 
마침 Frozenvein 님도 문명 게임이란 걸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저~ 위에 스루 님이 계시지만)
비교적 쉬운 네이션스를 가르쳐 드렸습니다.
 
설명의 반도 끝나지 않았는데 Frozenvein 님은 일단 해봐야 알겠다고 하시며 (조... 좋은 자세임미다... ㅎㄷㄷ)
턴 순서의 역순으로 물천사 님은 중국을, Frozenvein 님은 로마를, 저는 그리스를 선택했습니다.
 
첫 라운드에 최소 군사력은 일꾼 1개 반납이었는데 하필 제가 걸려서
첫 라운드 때에 성장 스텝에서 뺀 일꾼을 도로 집어넣었습니다. ㅠㅠ
 
"말리는 갑다~" 싶었는데 제가 책 생산량을 단단히 잡고 있어서 짝수 번째 시대가 끝날 때마다 점수를 잘 먹었습니다.
안정도 최고를 달리시는 물천사 님과 더불어 저도 안정도를 어느 정도 올리고
깡패 국가인 로마의 전쟁에 비폭력 무저항으로 맞서며 (으으... 간디. ㅠ)
버텼습니다.
 
쌀 생산량이 쭉 +여서 계속 쌓여갔고 중간에 금과 광석이 조금 말렸는데 잘 지나갔습니다.
불가사의도 틈틈이 잘 지었고요.
 
나중에 광석 생산량도 오르고 프리드리히 대왕 덕분에 군사 건물에 놓을 때에 들어가는 광석이 줄어들어서
군사력도 늘릴 수 있었고 식민지도 쉽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선순환!)
 
마지막 책 점수 계산할 때에 맨 앞자리를 Frozenvein 님에게 빼앗겼지만
최종 점수는 저 39 : 물천사 34 : Frozenvein 31이었습니다.
 
초반에 Frozenvein이 확 와닿는 게 없다고 하셨지만
게임이 끝났을 때에 재미있었다고 하셨습니다.
 
집에 확장도 있는데 다음 번엔 확장도 넣고 해보고 싶네요.
 
 
 
 
 
6.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도시들 + 7 원더스: 원더 팩 + 7 원더스: 바벨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Cities + 7 Wonders: Wonder Pack + 7 Wonders: Babel
 
 
 
가볍고 말랑말랑한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7 원더스.
그냥 하면 덜 말랑할까봐 확장을 다 넣기로 했습니다;;;
Frozenvein 님이 무서워하셨지만 7 원더스는 잠깐이라 괜찮습니다...
지도자 확장은 기본판 같고 (좋아, 자연스러웠어!)
도시 확장도 크게 달라질 거 없고 (우리 중에 스파이가 있는 것 같아...)
바벨은 저 빼고 두 분 다 안 해보셨으니 모두에게 공평합니다 (?)
 
바벨 모듈이 두 개인데 바벨 탑만 넣고 했습니다.
 
가장 먼저 지도자 드래프트에서 하셉수트 (얘는 네이션스에서도 고문으로 기용했었는데... ㅋ),
살아 있는 육분의인 유클리드, 상업 건물 놓을 때마다 2원 주는 크세노폰, 나머지는 기억나지 않네요. ㅠ
 
그 다음에 피자 바벨 탑 타일 드래프트했는데 뭘 픽 했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멍~)
 
첫 번째 지도자로 하셉이를 놓고 교역할 때에 보조금을 먹었습니다. (역시 눈 먼 돈이 최고...)
두 번째로 크세노폰을 놓고 돈을 좀 벌고,
마지막으로 유클리드를 놓으며 완성.
 
하필 제가 잡은 불가사의가 바빌론 B면이어서 3번째 층에 원하는 과학 기호 1개도 있었을 뿐 아니라
제가 1시대에 지나가는 가면 잡아서 인접 플레이어의 과학 기호 1개를 복사해 올 수 있었고,
도시 확장에서 과학이 센 걸 알기 때문에 일부러 한 가지 과학 기호로 달렸습니다.
다른 분들이 과학 기호 세트 모으는 것을 막으려고요.
 
육분의 5개에 톱니바퀴 1개, 가면으로 점토판을 "쾅" 복사해와서
과학으로만 34점을 얻었습니다.
 
군사에서는 양쪽에 모두 밀려서 마이너스였지만
모든 부문에서 점수를 잘 먹어서 72점으로 승리했습니다.
 
 
 
시간이 남아서 한 번 더 했습니다.
 
이번엔 도시 확장의 불가사의 중 하나인 페트라로 정했습니다.
제 경험 상, 도시 확장의 불가사의로는 점수가 잘 안 나는 것 같더군요.
 
페트라 2번째 층을 건설하려면 돈이 무려 14원이나 필요해서 돈 관리를 잘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처음에 토미리스 (패배 토큰 반사!)를 놓으셔서 나머지 두 사람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Frozenvein 님이 군사력으로 달리시는 것 같았는데
두 번째 시대에서 물천사 님이 "패배할 때 패배 토큰 2개 머겅" 바벨 탑을 놓으시는 바람에 난리가 나 버렸습니다.
군사력으로 재미를 보려던 Frozenvein 님과 저는 점수가 계속 깎이고 있었고,
그 틈에 물천사 님이 과학 건물을 열심히 달리셔서 과학으로만 50점을 드셨습니다.
 
도시 확장을 넣어서 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과학 달리기가 굉장히 세서 플레이어들이 같이 과학을 달리거나 불가사의에 묻어서 끊지 않으면
과학 견제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제 불가사의처럼 슬롯이 2개밖에 없는 문명은 그런 것을 견제하기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불가사의에 묻는 데에도 한계가 있죠. ㅠ
 
물천사 님이 73점, Frozenvein 님은 민간 건물로 32점을 뽑으며 67점으로 2등, 제가 꼴찌를 했습니다.
 
 
 
 
 
반지의 전쟁 두 번째 확장 번역 작업 중이어서 정신이 멍한 상태로 모임 후기를 짧게 남겼습니다.
내일도 남은 모임 후기를 마저 올려야겠네요. ㅎ
 
 
후기 읽는 분들 중에 수험생이 있으시다면 (지금 이거 보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ㅋㅋ)
오늘 수능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답안지 밀려 쓰지 마시고요. ^^;;
Posted by Mounted Cloud
(새벽까지 번역 및 한글화 작업하고) 집에서 쉬려던 토요일이었는데,
급결성된 토요일 모임...
 
장차 마련할 (크고 아름다운;;;) 타이레놀 토요 모임의 신호탄이 될 수도... 끙...
 
 

 
 
1. 도미니언 Dominion
 
 
늦잠 자서 10분 정도 늦었는데 이미 물천사 님과 Frozenvein 님이 한 게임을 하고 계셨습니다.
 
 
 
 
2. 와이어트 어프 Wyatt Earp
 
 
몸풀기로 한 가벼운 게임.
Frozenvein 님이 하실 줄 알지만 왠지 잘못 알고 계실 수도 있는 룰을 찾아드리기 위해 선택.
역시나...;;;
와이어트 어프 카드로 퍼가는 능력과 정산할 때 돈 분배 룰을 잘못 알고 계셨던... ^^;;
 
첫 라운드는 물천사 님이 $7,000정도 가져가시고, 저는 $4,000원...
두 번째 라운드에 대박쳐서 제가 한 방에 $15,000!
세 번째 라운드에 $11,000 먹고 게임 끝!
 

 
#돈 #현상금 #성공적
 
 
 
 
3. 토레스 Torres
 
 
AP (허용) 시스템 게임 중 거의 추상전략인 토레스.
K & K 콤비가 내놓은 게임들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
물천사 님이 아직 못 해보셔서 선택했습니다.
 
역시나 카드 운빨을 없애기 위해서 마스터 버전으로 진행했습니다.
마스터 카드는
* 첫 점수계산 때에 서로 다른 4개 성에 각각 자신의 기사가 1개 이상씩 있으면 5점,
* 두 번째 점수계산 때에 서로 다른 5개의 성에 ... 15점,
* 세 번째 점수계산 대에 서로 다른 6개의 성에 ... 30점.
 
1페이즈의 턴 순서는 저 - Frozenvein - 물천사.
2페이즈에 쓸 5번째 기사를 미리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만들 큰 성의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3명 모두 왕 보너스와 마스터 카드 보너스를 받았습니다.
 

1페이즈의 종료 시의 상황
 
 
두 번째 페이즈의 턴 순서는 물천사 - 저 - Frozenvein.
3페이즈에 쓸 6번째 기사를 미리 추가했습니다.
제가 만드는 큰 성에 다른 분들이 달라붙었지만 저는 저만의 길을 가는 걸로.
3페이즈에서 선은 잡지 않을 만큼 적당한 점수를 얻고,
그리고 최상층을 방어하기 위해서 꽤 장고했습니다.
일부러 최상층을 비워놓고 그 옆에 한 층 낮은 블록에서 대기타고 있습니다.
견제를 당하더라도 점수가 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물천사 님한테 맞는 게 낫다 싶어서
Frozenvein 님의 이동경로를 막으면서 다른 미션을 수행할 기사 하나를 땅바닥에 내려놨습니다.
이 녀석에 3페이즈에서 엄청 큰 일을 하죠. (큰 그림!!)
 

2페이즈의 종료 시의 상황
 
3명 모두 마스터 카드 보너스를 얻었지만 물천사 님이 실수로 왕 보너스를 놓치셨습니다.
 
 
세 번째 페이즈의 턴 순서는 Frozenvein - 물천사 - 저.
제가 원했던 대로 제가 선이 아니었습니다. (계산 성공!)
Frozenvein 님이 1칸짜리 성에 올라가시려다가 액션 포인트가 부족해서 바로 앞에서 멈추셨습니다.
Frozenvein 님이 먼저 올라가셨다면 제가 그 성을 확장해서 따라 올라갈 생각이었는데,
제가 (아까 그 기사로 두 성을 끼고 2AP만으로 이동해) 앞질러 달려가서 그 성에 올라가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성이 현재 7개밖에 없어서 제 6번째 기사가 올라갈 수 있는 유일한 성이었습니다.
이젠 Frozenvein 님이 마스터 카드 보너스 점수를 얻는 것을 막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마지막으로 올라간 성을 확장하지 못하게 다른 성을 연장해서 차단했습니다.
 

3페이즈 종료 시의 상황.
 
아무도 왕 보너스를 얻지 못했고, 물천사 님과 저만 마스터 카드 보너스를 받았습니다.
 
#성 #큰그림 #성공적
 
 
 
 
4.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머리를 식힐 겸,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했습니다 (?).
 
턴 순서는 Frozenvein (장인) - 물천사 (귀족 & 따봉) - 저 (건물).
 
첫 라운드 첫 장인 단계에서 7루블짜리 장인이 2장 나와서 Frozenvein 님이 3루블정도 이득을 보고 출발했습니다.
건물 단계에서 천문대가 나와서 제가 또 천문대를 먹고 시작. (냠냠)
천문대 능력으로 장인을 봤는데, 6루블짜리...;;; (그래도 키...입... ㅠ)
그런데 Frozenvein 님이 첫 라운드부터 하드코어 건물 러시를... 앙대 (이러면 물천사 님이 반사이익으로 이기는 각?)
 
3, 4라운드 즈음에 Frozenvein 님이 다음 라운드에 장인 살 돈까지 다 써가며 건물을 마구 구입하셨습니다.
이날 게임이 좀 이상하게 흘러갔던 게 다들 핸드 여유가 없었고 장인 카드들이 적게 열려서
게임이 평소보다 늘어질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저는 게임이 빨리 끝나길 바라지 않아서 천문대로 귀족 더미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두 라운드에 장인을 가져와서 장인 수입은 가장 높았습니다.
 
건물 단계에서 점수 차이가 좀 벌어졌습니다.
저는 건물 점수가 없었거든요.
물천사 님은 귀족 수입이 가장 높았습니다.
 
6번째 라운드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장인과 건물, 귀족 모두 1장씩 남았습니다. ㅋ
 
저는 5라운드부터 돈이 남길래 17루블짜리 도서관을 지었는데,
이게 라운드마다 나와서 도서관 3장을 모두 건설했습니다. 이걸로만 15점!
그리고 거의 끝나가길래 (교환하기 위해서) 천문대 능력을 쓰지 않은 채 놔두고
돈과 점수를 모두 주는 교환 건물로 바꿨습니다.
 
틈틈이 귀족을 깔고 손에 가져온 덕분에 귀족은 이미 10종.
도서관 3개와 귀족으로 역전!
 

 
#천문대 #귀족 #성공적
 
 
 
 
5.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최근에 매우 핫한 게임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박스 그림만 보고 별로인 줄 알았지만 외모와 게임성은 별개니까요.
 
비교적 규칙이 쉬웠습니다.
비유를 하자만 시즌스의 근미래 S.F. 버전 느낌?
함께 사용하는 게임 보드와 "환경"이 추가되었다 뭐 그 정도.
 
아무튼 화성에 지구인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건 실제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이고요.
얼마 전에 미국에서 화성 (경기도 화성 말고)으로 갈 사람들을 모집하기도 했죠.
 
 
이 게임을 하는 동안만 이 분으로 빙의를 할 수밖에 없는... 읍읍읍
 

화성에 녹색성장을!
 
 
처음이어서 비기너 버전으로 했습니다.
돈도 많이 받고 카드도 10장 받고요.
 
저는 카드 플레이할 때마다 1원씩 깎아주는 카드를 가장 먼저 내렸습니다.
18원짜리였지만 18번만 내리면 본전이니...
그런데 이 게임이 얼마나 걸릴지 몰라서 첫 라운드를 거의 버리는 게 좋은 선택일지 알 수 없었습니다.
 
 
TR을 많이 올리지 못해서 초반에 애를 먹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환경 변화에 기여하고 TR을 열심히 올리셔 수입이 계속 올라갔는데... ㅠ
대신에 녹화를 많이 하고 (역시 녹색성장!) 도시도 적당히 건설해서
나중에 마일스톤 점수를 얻을 때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기도 잘 나와서 열로 바꾸면서 화성의 온도를 올리는 데에 잘 썼고요.
점수가 있는 카드도 잘 깔아서 (애완동물 카드 보너스를 포함해서) 카드만으로 19점을 얻었습니다.
 

 

 
#화성 #녹색성장 #성공적
 
 
 
 
6. 도미니언 + 도미니언: 인트리그 Dominion + Dominion: Intrigue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는데 집에 일찍 들어가기 싫어서 (?)
세 명이서 도미니언을 했습니다.
 
 
 
Gardens 정원이 있는데 3인 게임이어서 정원까지 염두하고 플레이했습니다.
그게 아니었다면 오프닝에서 은화와 Steward 집사로 시작하고 덱을 줄이면서
Shanty Town 빈민가 + Council Room 회의실 + Conspirator 공모자를 기반으로 엔진을 만들어 돌렸을 텐데요.
아무튼 3인플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2인플 때보다 4장이나 더 많은 정원이 저에게 가장 큰 변수였습니다.
 
시작은 은화와 Ironworks 철공소로 해서 다음 사이클부터 철공소로 액션 카드를 집어오는 전략이었습니다.
빠르게 5원을 만들 필요가 없어 보였거든요.
그리고 철공소가 있으면 나중에 정원 러시 할 때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거까지 생각해서 철공소를 먼저 갔습니다.
 
나중에 Scout 정찰병으로 사유지를 손으로 가져오고 Baron 남작으로 사유지 버리면서 +4원을 하려고
그 두 장을 여러 번 얻어왔는데, 굳이 정찰병까지 안 쓰더라도 남작과 사유지가 잘 붙어서 나오더군요. (되는 날!)
 
다른 분들은 금화를 찍을 때에 저는 회의실로 갔습니다.
저만의 큰 그림이 있었거든요.
 
빈민가 약간 그리고 회의실 2장, 공모자들 몇 장, 남작 1장으로 꽤 많은 카드를 손에 들었던 것 같네요.
구입 4회에 17원... 그러면? 정원 각?
다른 분들이
"아, 엔진 돌려서 속주 가려나 보다..."
할 때에 정원 4장을 한 턴에 쓸어 갔습니다.
 
다음 턴에 Frozenvein 님이 정원 2장, 물천사 님이 1장?
이런 식으로 제가 정원을 8장 정도 가져가니까 두 분이 "빠.리." (빠른 리겜)을 외쳐서 중간에 끝냈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제가 제 전략에서 정원을 배제했다면 덱을 줄이려고 집사부터 갔을 겁니다. ^^;;;
 
#엔진 #정원 #성공적
 
 
 
덱을 줄일 수 있는 수단으로, Trading Post 교역소와 Upgrade 개선이 있습니다.
그리고 Nobles 귀족과 Courtyard 안마당, Market 시장으로 엔진을 돌릴 수 있고요.
그리고 아주 쓸 만 한 Bridge 다리와 Remodel 개조도 있고요.
 
3인플이어서 제 오른쪽에 앉은 물천사 님이 귀족을 구입하셔도 저는 견제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왼쪽의 Frozenvein 님이 귀족을 가시면 저는 Tribute 공물로 이득을 얻을 거고요.
 
제가 은화와 개조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사유지를 다른 걸로 바꾸면서 덱을 강화하고, 5원 이상 될 때마다 개선을 구입해서 동화를 뺐고요.
첫 번째 6원 타이밍에 금화를 사서 덱 구매력을 올리고 그 다음에 귀족을 2장 정도만 구입했습니다.
많이 가져오면 물천사 님이 공물 구입하실 것 같아서요.
 
Frozenvein 님이 귀족과 금화를 여러 장 가져가시는 걸 확인하고
제가 공물을 2장이나 구입했습니다.
귀족 - 공물 - 공물 이런 식으로 했는데
Frozenvein 님의 덱에 액션 카드와 돈이 많아서 + 액션과 + 돈을 주로 얻었습니다.
 
제 계산으로는 물천사 님과 점수가 비슷했는데,
거의 마지막 턴에 제 공물에 Frozenvein 님의 귀족과 재물 카드가 같이 걸리면서 +2카드 +2액션 +2원, 3종 세트를 얻었습니다. (대박!!)
이걸로 제 엔진이 돌아서 러시로 게임을 끝냈던 것 같고요.
제가 마지막 턴에 속주와 귀족을 구입한 덕분에 점수가 올라가서 물천사 님에게 10점 차 내로 이겼습니다.
 
#공물 #뽀록 #성공적
 
 
 
 
이리 하여 이날 한 게임을 다 이기고 (내가 전승을 하다니!!) 고기 사묵고 집에 돌아왔다는 얘기...
하지만 다음 날엔. 읍읍읍 ㅠㅠ
운을 하루에 다 쓰다니... ㅠㅠㅠㅠ
Posted by Mounted Cloud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 본 글에는 시즌 1의 2월, 3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알러지 때문에 몸이 안 좋으신 하루나 님이 팬데믹 레거시를 같이 하시러 오셨습니다. (오오오, 역시 댓글삼배의 힘?!)
지난 번에 아주 크~~~~게 잘못 플레이해서 엄청 어려운 난이도로 했었는데요. (중동 어떡해. 우리 핫산이 어떡해... ㅠㅠ)
레거시답게 되돌리지 않고 그냥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뒤늦게라도 종료 보너스를 챙겨서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저희 캐릭터들 다시 보여드릴게요.
 

 
중동에 갔다가 병에 걸려서 트라우마를 앓는 핫산이.
테헤란을 두려워 해서 테헤란로도 못 간다능... (역삼 헤이븐 못 가겠네;;;)
하지만 병을 극복하고 노오오오련해졌다고 합니다.
 
 

 
으~아~니, 으사 양반!
5액션 포인트가 그렇게 좋은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다른 캐릭터로 갈아탈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에피아. 님과 영혼이 연결되어 있는 후로게이...머.
기동력을 더 높이기 위해 조종사 면허도 땄습니다.
 
 

 
하루나 님의 매드 사이언티스트.
유연성 스티커 붙이셨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카레맛 똥이었더라능... (아니, 똥맛 카렌가?)
 

 
 

 
진행하다가 새로운 캐릭터가 나와서 제가 으사 양반을 버리고 갈아탔습니다.
이름을 지어줬는데요.
핫산이랑 왠지 가족인 것 같아서 같은 "핫"씨로 정했습니다.
이름하야, "핫태핫태"!
 

 
 
이날은 새 캐릭터빨과 노오오오련한 플레이어들의 게임 운영으로 무사히 클리어했습니다.
빨간 치료제를 개발하고 빨간 질병을 근절시켜서 근절 보너스에 대해 얘기가 나왔습니다.
"근절시키면 뭐 보너스 있지 않았나요? 엄청 좋은 거?"
"그 질병 이름을 지어줄 수 있어요!"
"......"
 
하지면 별거 아닌 것 같았던 질병 이름 짓기가 저한테는 가장 꿀잼이었다는 거.
 
아시아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던 이름모를 이 질병의 이름은 바로, 바로바로
 

아재 바이러스...;;;
감염되면 머리가 빠지며 개그가 재미없어진다는... (치료제는 엄격 진지 근엄;;;)
 
 
탄력을 받아서 한 게임 더 진행.
이번엔 검은색 질병도 근절시켜서 이름 짓기 잼에 또 빠졌습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M-2 바이러스는
감염자가 매우 공격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한다고 하는데요.
(옆에서 누가 제안한) M-2가 뭐냐 하면...
 

Middle school 2nd grade disease라는 긴 이름인데.
줄이면 중2병...;;;
 
 
 
 
그나저나 파란색 병 이름 뭐라고 짓지...?
Posted by Mounted Cloud
추석 연휴 처음 이틀 동안 비정규 모임을 열었습니다.
이번 후기는 짧게 쓰는 걸로... (과연 짧을까?)
 
 

 
 
첫날 14일
 
 
1. 반지의 전쟁 (2판) War of the Ring (Second Edtion)
 
 
물천사 님뿐만 아니라 친구 님도 오셔서 같이 했습니다.
친구 님께 미리 예습을 해오시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정말 1시간짜리 동영상을 거의 다 보고 오셔서
설명없이 두 분이 게임을 하셨습니다. (저는 옆에서 튜터 역할만...)
 
물천사 님은 8월 27일 모임 하루 동안 4게임을 하셨죠. (여러분, 반지의 전쟁이 이렇게 라이트합니다.)
네 번 모두 암흑군단으로만 하셔서 이날 모임에서는 자유민족으로 해보시라고 권했습니다.
아무래도 숙지해야 할 룰이 적은 암흑군단은 초보자가 하는 쪽이 더 나은 것 같네요. ^^
 
제 기억으로는 시작부터 친구 님이 추적 칸에 행동 주사위를 2개씩 박으셔서 원정대가 달릴 생각을 접게 되어
자유민족이 군사적 승리를 하셨던 것 같은데... ^^;
 
 
그리고 밤까지 놀아야 하니까 미리 식사를 했습니다.
원래는 피자 오두막에 가볼까 했는데 없어져서;;;
남자 피자는 어떻냐고 말씀 드리니 싫다고 하셔서
식하고 피자 파는 펍에 가서 세트를 시켰습니다.
 
음식 나오면서 "펍은 역시 상트!"라고 개드립을 쳤던 것 같은데... (10루블에 5점... 가성비 ?!)
 
친구 님은 낮시간이니까 맥주를... 응?
물천사 님과 저는 약한 남자라 콜라를... 헤헤
 
식하고 피자가 작아 보였는데 두껍고 딸려나온 칙힌 샐러드까지 먹으니 점점 배가 불러올랐습니다. (명절엔 역시 포만감을...)
 
 
그리고 바로 두 번째 게임으로.
 
암흑군단이 조금 더 효율적인 플레이를 하도록 옆에서 도와 드렸습니다.
친구 님이 좀 들이박는 타입이셔서 첫 게임에서 낭비한 게 좀 여러 번 있었습니다.
시작 시에 암흑군단 물량이 많아보이지만 병력을 흘리거나 불필요하게 소모하면
나중에 다시 소집하고 군대를 끌고 오는 데에 엄청 많은 시간을 요하게 됩니다.
그러면 자유민족은 그 사이에 원정대를 달리게 하거나 방어할 병력을 뽑게 되죠.
 
이번엔 첫 게임보다 주사위 운이 좋으셔서 사루만도 1턴만에 바로 딱 나왔습니다.
그리고 추적 칸에 행동 주사위를 적게 박으셔서 행동은 많이 하셨습니다.
대신에 원정대가 더 자주 진행했습니다.
 
두 분이 특별 추적 타일까지 열심히 집어넣고
반지-운반자들이 산 꼭대기까지 갔는데 마지막에 눈 타일이 뽑히면서
(타락 점수 9점이었고, 추적 칸에 눈이 3개여서) 타락으로 끝났던 것 같습니다.
 
 
세 번째 게임은 제가 옆에서 졸아서... ㅋㅋ
요새 언집배 카드 한글화 작업하는 것 때문에 잠이 부족해져서 멍 때리다가 조는 경우가 많습니다. ㅠ (분별력 굴림 실패인 듯.)
 
잠 들기 전에 분명히 모르도르에서 나오는 군대들을 봤는데
잠에서 깨니 그 군대들이 사라졌...;;;
친구 님이 들이박고 소모시키셨다고...;;;;;;;
자유민족이 군사적 승리를 했던 것 같습니다.
 
 
친구 님이 오후 8시 즈음에 가셔야 한다고 미리 얘기하셨는데,
거의 시간 맞춰서 끝났던 것 같습니다.
 
 
 
 
2. 반지의 전쟁 (2판) + 반지의 전쟁: 가운데-땅의 귀인들 + 반지의 전쟁: 가운데-땅의 귀인들 - 나무수염 미니-확장 War of the Ring (Second Edition) + War of the Ring: Lords of Middle-earth + War of the Ring: Lords of Middle-earth – Treebeard Mini-Expansion
 
 
둘이서 확장을 다 넣고 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암흑군단을 하시고 제가 자유민족을 맡았습니다.
 
추석 연휴 직전에 려눅 님이 게시물로 대체 인물들의 쓰임새에 대해 질문하셨는데,
제가 그것에 맞춰서 플레이했습니다.
 
원정대 덱을
기본 간달프 - 대체 성큼걸이 - 기본 보로미르 - 기본 레골라스 - 대체 김리 - 기본 메리아독 - 대체 페레그린
으로 구성하고,
이 중에서 김리와 페레그린을 각자의 고향에 (김리는 에레보르에 페레그린은 샤이어에) 놓고 시작했습니다.
 
시작부터 원정대를 계속 진행시켰습니다.
첫 턴에 모리아의 발록이 나왔지만 (+ 엘프국과 드워프국 정치 카운터 1칸씩 전진 페널티)
추적 도중에 노출되지 않아서 원정대 위치 선언으로 모리아를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사루만이 빨리 나왔지만 제 예상보다 이센가르드 소집이 늦어서
로한보다 엘프국 정치 카운터를 먼저 전진시켰습니다.
확장에서 갈라드리엘이나 엘론드을 등장시키면 소지자 행동 주사위까지 굴릴 수 있어서
행동 주사위가 그렇게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습니다.
 
원정대에 간달프가 오래 살아서 모르도르 입구에 갈 때까지
사건 행동 주사위 결과로 사건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카드를 계속 받았습니다.
핸드가 덜 말라서 좋고, 사건 덱을 깊에 파기 때문에 원하는 카드를 빨리 찾을 확률도 높아집니다.
 
물천사 님도 "오르상크의 팔란티르"를 내려놓으셨으나
제가 보자마자 바로 (행동 1번과 엘프의 반지 1개를 써서) 깨버렸습니다. ㅋ
 
 
고스모그가 나와서 곤도르가 빠르게 공격받았습니다.
미나스 티리스가 점령당하고 이어서 펠라르기르도 점령당했습니다.
그러나 곤도르 옆을 지나던 원정대에서 성큼걸이 엄~~~~청 빠르게 뛰어와서
돌 암로스에서 아라고른으로 왕위에 다시 오르고 로한 땅으로 달아났습니다;;; (살려야 한다...)
 
돌 암로스를 점령하고 다시 펠라르기르로 나온 남부인과 동부인 군대를
던해로우의 유령들을 이끌고 온 아라고른이 바로 공격합니다.
제 기억으로 정규 2개 + 정예 2개여서 그 군대를 전멸시키려면 "6"의 결과가 필요했습니다.
"6 나오면 되는 거죠?"
하고 굴렸는데, 진짜 "6"이! ㅋㅋ
 
아라고른은 그곳에 곤도르 정규 부대를 소집하고,
펠라르기르에서 진격해오는 적의 군대를 알아차리고는
그 정규 부대들을 돌 암로스로 보내서 탈환했습니다. (시간 끌기 잼)
 
곤도르를 정리하지 못한 암흑군단이 마술사-왕이 이끄는 군대로 다시 돌 암로스를 향해 쳐 들어왔는데요.
그 사이에 원정대가 모르도르에 도착합니다.
모르도르 트랙에 올라가기 전에 보로미르와 메리아독을 분리시켜서 로한 땅으로 보내고
원정대 안에는 간달프 (레벨 3)과 레골라스 (레벨 2)만 남겼습니다.
이렇게 되면 원정대 안에 동료가 둘뿐이어서
암흑군단이 3단계에서 추적 칸에 행동 주사위를 최대 2개까지만 놓을 수 있게 되죠.
 
 
로한으로 간 동료들은 에도라스의 군대에 합류하고 와르그 군대에 맞섭니다.
간달프 옹이 3일 째 되는 날 동쪽을 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왜 안 오지...? (친구들 만나느라 샤샤샤)
 
모르도르 트랙에서 전진하던 원정대는 간달프가 추적 피해에 대해 일부러 희생하고
팡고른 숲에서 다시 부활합니다.
 
그리고 (프로토스의 스카우트 같은 존재감을 가진) 나무수염도 뽑았습니다. (물천사 님을 농락한 거 아닙니다. ㅠ 은전 한 닢을 가지고 싶었을 뿐...)
 
 
백색의 간달프 + 팡고른 숲에 있는 동료는 뭐다?
"엔트들이 각성하다!"
 
로한을 정리하러 군대를 내보내서 오르상크에는 정규 부대 3개 정도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엔트들이 각성하다를 딱 써서 명중 1회만 나왔죠. 실팬가?
아닙니다.
엔트 카드가 한 장 더 있어서 바로 한 장 더 썼습니다. (백색의 간달프가 팡고른에 있어서 즉시 인물 사건 카드를 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명중 2회가 나와서 오르상크 군대가 전멸하면서 사루만도 같이 죽었습니다.
그래서 에도라스 직전에 있었던 와르그들은 지도자 능력을 상실하게 되었고요.
 
할일을 다 한 간달프와 나무수염은 팡고른에서 에도라스로 이동합니다.
 

 
 
모르도르 트랙에서 열심히 치유받던 (?) 반지-운반자들은 골룸의 도움으로 쉽게 산 정상에 올라
한 반지를 파괴하며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3. 반지의 제왕: 컨프론테이션 Lord of the Rings: The Confrontation
 
 
시간이 남아서 도미니언을 하려고 했으나 다른 손님들이 (4인플로;;;) 하고 계셔서
다른 게임을 골랐습니다.
검은고양이 카페에 이게 보여서 덥썩 골랐죠. (오늘은 반지 특집이닷!)
 
 
제가 자유민족으로 먼저 하고, 끝나고 바꿔서 한 번 더 했습니다.
 
 

 
 
둘째 날 15일
 
 
1. 도미니언 Dominion
 
 
(또 언집배 카드 한글화 때문에... ㅠ) 몇 시간 못 자고 검은고양이 카페로 갔습니다.
도착하니 Frozenvein 님이 계셔서 바로 도미니언을.
앱으로 10게임 정도 해보셨다길래 바로 첫 번째 게임 세트로 시작.
실제로 해보시는 게 처음이셔서 플레이 속도는 느리셨지만 엔진을 만드는 걸 할 줄 아셨습니다.
저는 사유지를 없애래고 개조를 몇 장 사서 돌리느라 덱 개발이 늦었고요.
 
중반부터 Frozenvein 님이 민병대로 절 공격하시고
저는 꾹꾹 참아가며 금과 시장 등을 모았습니다.
 
제가 한 턴에 속주를 2장씩 구입하면서 따라갔는데...
거의 마지막 턴으로 생각했던 턴에 제 핸드에
마을 - 속주 - 속주 - 속주 - 속주가 들어오면서
한 턴을 강제로 버리게 되었고,
바로 다음 턴에 Fronzenvein 님이 속주와 공작령 등을 구입하시면서 제가 역전패했습니다. ㅠㅠ
지켜보던 갤러리들 (물천사 님, 에피아. 님, 로이 님, 하루나 님)이 신이 밸런스를 맞춰준 거라고...;;;
 
 
저는 언집배 카드 한글화를 잘라야 해서 한쪽 테이블에서 작업을 하는 사이에
하루나 님이 인서트 코인을 하면서 Frozenvein 님께 대전 신청을.
나중에 들은 바에 의하면, 동점으로 끝났는데 턴 수 차이 때문에 누군가가 이기셨다고 하네요.
 
제가 자른 한글화 자료를 카드 슬리브에 넣으려고 했더니 으아아악!! (크기가 안 맞...)
PC방에서 급하게 인쇄했는데 아마 제 앞에서 인쇄한 사람이 세팅은 건드린 모양입니다. ㅠㅠ 내 돈...
 
 
 
 
2. 퍼레이드 Parade
 
 
최근에 비보드게이머들에게 게임을 전파하고 계신 Frozenvein 님이 퍼레이드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연습을 많이 하셨다면서...
 
밑밥을 좀 깔자면, 저는 이 게임의 재미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파티 게임인 것 같은데, 하다 보면 얼마 없는 선택지에서 강요당하는 게 있는 것 같고...
 
이날도 숫자 낮은 몇 개를 집중적으로 가져왔는데,
나중에 메이저리티를 빼앗기면서 감점으로 떠 안았습니다.
 
여러 사람이 메이저리티 싸움을 하는 동안에 Frozenvein 님이 카드를 거의 안 드시고 이기셨습니다.
 
아무튼, 이 게임의 재미 포인트를 알려주실 분...? ㅠ
 
 
아, 하루나 님이 옆에서 테마적으로 설명을 붙이셨는데 그게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퍼레이드 행렬에 같은 옷을 입을 사람이 나타나면
(숫자가 낮거나 같은) 자잘한 애들이 나가버리는 거라고 하셨던가요? (역시 감성 플레이어.)
 
 
 
 
3.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6명이어서 제가 열심히 한글화 자료만 준비해 온 이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제목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꽤 많은 분들이 "언덕 위 배신자"라고 부르는데,
실제로 제목에 배신자라는 말은 없습니다.
제가 게임 리뷰에서도 쓴 내용인데요.
 
betrayal은 배신, 배반이라는 행위를 나타내는 것입나다. (배신자는 traitor입니다.)
그리고 배신과 배반 중에 어떤 게 조금 더 잘 어울릴까 꽤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의미는 같지만, "등을 돌리다"라는 뜻의 "반"자를 쓰는 게 조금 더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최근에 한글판이 나온 데드 오브 윈터에서도 "배신자"가 아니라 "배반자"라고 한 걸 보면
배반자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
 
 
이날 게임은 6인이어서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ㅎ
초반에 Frozenvein 님이 오멘 (징조) 카드를 뽑았는데,
Bite 물린 자국이 나와서 오른쪽에 있던 에피아. 님이 공격을 해줬습니다.
아직은 같은 편이니까 살짝만 물어야 하는데,
에피아. 님이 굴린 결과는 "7"! (뼈채 씹으신 듯.)
그리고 Frozenvein 님의 결과는 "1"... ㅠㅠ
6의 피해를 입고 너덜너덜해진 우리의 플래시...
 
하루나 님이 세 번째 징조 카드를 뽑았는데, 헌트 굴림이 "2"...;; (이분들 주사위 굴림 왜 이래!! ㅠㅠ)
그렇게 하루나 님이 배반자로 탄로가 나서...
 
 
영웅들이 상층에서 지상층으로 내려가자 현관에는 콧김을 내뿜는 드래곤이 떡 하니 버티고 서 있었습니다.
드래곤을 데리고 온 초딩 하루나 님은 죽창을 들고... (모두가 한 방!)
 
빠르고 멍청한 플래시가 먼저 죽고 (에피아. 님한테 세게 물려서 이미 상태가... 절레절레),
물천사 님도 뒤를 따랐습니다.
제 할배 캐릭터는 금고를 따서 물품 2개를 얻었는데 모두 공격용 무기.
금고 문을 따고 등을 돌리는 순간 하루나 님과 드래곤이... (무서워... ㅠ)
그렇게 할배도 죽고...
 
혼자 살겠다고 신비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도망간 에피아. 님과
방을 탐험하다가 반지를 얻은 로이 님. (설마 반지닦이??)
 
에피아 님도 결국 죽고,
로이 님이 열심히 닦은 반지로 드래곤을 때렸는데...
로이 님이 분별력이 워낙에 높아서 주사위 8개를 굴려서
헐, 데미지가 들어감. (헐, 통했다!)
 
하지만 다음 턴에 로이 님도 죽으면서
 
 
그곳엔 아무도 없었다. - 끗 -
 
 
 
 
4. 블러드 레이지 Blood Rage
 
 
에피아. 님이 그토록 원하시던 게임을 했습니다.
물천사 님과 에피아. 님, Frozenvein 님 셋이서 이 게임을.
 
 
 
 
5. 아그리콜라 Agricola
 
 
그리고 저희 쪽 테이블은 풍성한 한가위가 되길 바라며 농부 코스프레를...
 
로이 님과 하루나 님이 배우고 싶어하셔서 튜토리얼 모두로 친절하게 설명 드렸습니다.
두 분이 화로, 화덕 갈 때에 저는 가마와 가구 제작소로 가난하게. (가난가난)
 
하루나 님이 가장 빠르게 가족을 늘리고 저는 두 번째.
로이 님은 가족은 늦지만 풍성한 자원들을 쓸어담으시면서 후반을 노리셨습니다. (역시 무서우신 분.)
 
하루나 님은 울타리도 치고 밭도 갈면서 전원생활을 누리셨고,
로이 님은 돌집까지 올리면서 알고 보니 동네 유지.
저는 빵이나 구워 먹으며.
 
점수를 계산해 보니
하루나 님 30점.
로이 님 34점.
저 27점.
 
처음 하신 분들이 30점 대 찍는 무서운... ㅠ
 
 
 
 
6. 도미니언 Dominion
 
 
언.집.배 할 때부터 계속 몸이 안 좋으셨던 물천사 님이 리타이어.
(전날 반지의 전쟁 때 유령 공격 데미지가 너무 쎄게 들어간 게 아닌가 싶은...)
 
남은 에피아. 님과 Frozenvein 님이 도미니언을.
에피아. 님이 예배당으로 바르시던 것 같은데...
 
 
 
 
7. 어콰이어 Acquire
 
 
아그리콜라가 끝나고 하루나 님도 피곤하시다며 가셨습니다.
 
남은 네 명이서 추석 컨셉에 맞게 건전 게임 시리즈로.
첫 번째로, 주식...;;
 
10여 년 전에 해보신 로이 님,
불과 며칠 전에 하신 에피아. 님,
그리고 처음 하시는 Frozenvein 님과 함께 어콰이어를 했습니다.
 
계속 이 회사 저 회사를 상장시키며 문어발식 경영 + 퍼주는 사랑 Frozenvein 님,
아들 등록금과 결혼자금까지 부어서 한 탕을 노리려고 했으나 망한 개미투자자 두 사람 에피아. 님과 저,
그리고 (나중에 알고 보니) 키 타일을 다 쥐고 주식 시장을 들었다 놨다 한 무서운 개미핥기 로이 님.
 
자신도 모른 큰 그림을 그리며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잭슨 사의 최대주주 Frozenvein 님은 안양의 주식부자가 될 뻔 했으나
모두가 로이 님 손에 놀아났다능.
 

 
 
 
 
8. 로열 터프/위너스 서클 Royal Turf/Winner’s Circle
 
 
이어서 경마. (아, 건전하다.)
 
로이 님이 또... (이 분 경마도 잘 하네. 꾼이네, 꾼!)
 

 
 
 
 
9. 라스 베가스 Las Vegas
 
 
마지막은 카지노로.
 
저는 쫄보 + 욕심 없는 사람이어서 라운드 당 대충 $100,000 정도만 모았더니 후훗. (다음 명절엔 강원랜드에서 만나는 건가...)
로이 님의 3연승을 저지했다는 걸로 만족을. ㅋ
 

 
 
모임 멤버들 덕분에 추석 즐겁게 보냈네요.
환절기여서 몸 안 좋으신 분들 많은데 건강 관리 잘 하시고
다음 모임에서 뵙겠습니다.
 
오늘 밤엔 어제 모임 후기가 올라갈지도...
Posted by Mounted Cloud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 본 글에는 시즌 1의 1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다음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팬데믹 레거시 플레이였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올해 1월 1일에 1위를 달성하고 아직까지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마침 X보게가 한글판을 출판해서 열심히들 하고 계시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협력 게임인 스페이스 얼럿과 비교해보고 싶어서 팬데믹 레거시에 참여를 했습니다.
한 주 전에 팬데믹 기본판은 해보셔서 (룰 이해만)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습니다. (또르르, 눙물이... ;o;)
 
참가자들이 캐릭터 이름을 정했는데요.
 

물천사 - 핫산 일해라, 핫산!
 
 

skeil - 으사 양반 내가 곶아라니!
 
 

에피아. - 후로게이...머
 
 

하루나 - 매드 사이언티스트
 
 

 
초기였던 것 같은데 중남미 쪽에 몰렸고요.
어찌어찌해서 남은 치료제 1개만 개발하면 이기는 거였는데,
한 턴을 못 버텨서 망...;;;
 
 
레거시 게임을 100% 느끼기 위해 과감히 카드 찢찢찢!
 
보드에 스티커도 붙이고요.
 
 
첫 게임 말아 먹고 종료 보너스로 업그레이드 스티커를 사용해야 하는데 몰라서 하나도 안 붙이고 두 번째 게임 도전.
10분만에 또 말아먹고 1월 강제 종료... ㅠㅠ
 
레거시 불태워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게 미스플레이였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다는 건 비밀.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