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10. 16. 07:00
1. 케일러스 Caylus
 
 
성성 님이 2주만에 다시 오셨습니다.
제 마음대로 (?) 케일러스를 선택하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룰 자체는 크게 어려울 것이 없어서 성성 님도 금방 이해하신 것 같았습니다.
 
비버 님이 긱에 있던 글을 읽어 오셔서 전략 팁을 들려 주셨습니다.
지난 번에 비버 님과 단둘이 할 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주먹구구식으로 했던 것 같은데, 비비 님 말씀을 듣고 나니 뭔가 조금씩 보이는 듯했습니다.
시작 플레이어가 첫 행동으로 성 건축으로 들어가는 게 좋다, 그리고 두 번째 플레이어는 마창시합장에 들어가는 게 좋다 등이요.
케일러스는 총애를 얻어서 트랙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 보니 총애를 얻을 수 있는 그 두 곳이 중요한 곳이라는 걸 비로소 알게 됐습니다.
비버 님은 자원 트랙을, 저는 데니얼 트랙을 올렸네요.
 
제가 부집행관 이동으로 견제를 받을 것 같아서 앞으로 밀었는데, 하필 그것 때문에 던전 시기 종료가 격발되었습니다.
저는 성을 하나밖에 못 지어서 총애를 받지 못하게 되어 버렸죠.
많이 해 본 편이 아니어서 이런 자잘한 것을 아직 못 보네요.
 
중반부터 주거지를 올리면서 수입 경쟁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목재 건물이 거의 다 건설되고, 자원이 충부해져서 자원들이 점점 쌓였습니다.
비버 님이 건설 트랙을 조금씩 올리셨는데, 그것의 중요성을 제가 미처 몰랐습니다.
석재 건물 중 건축가 사무소를 건설해야 자신의 주거지에 명성 건물을 올릴 수 있는데요.
집행관의 걸음이 빨라지면 그 건물이 건설되기 전에 게임이 끝나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회적으로 명성 건물을 지으려면 총애 트랙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뒤늦게 건축가 사무소를 지으려 했으나 비버 님은 이미 총애로 명성 건물을 짓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부집행관을 앞으로 밀어서 게임 종료를 격발하셨습니다.
 
비버 님이 넉넉히 이기실 거라 예상했는데, 점수는 박빙이었고요.
돈과 금 자원을 많이 남기신 성성 님이 역전승을 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성성:
코드네임비버:
skeil:
 
 
 
 
2. 노트르 담 Notre Dame
 
 
그 다음으로 제가 가져간 노틀 담을 꺼냈습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가축 돼지와 심지어 멧돼지들까지 죽여야 하는 이 시국 (?)이랑 맞는 것 같아서 입 안이 좀 쓰더라고요.
성성 님이 오래 걸리는 게임인 줄 아셨는데, 이해만 빨리 하면 설명 포함해서 한 시간 가량 걸리는 짧은 전략 게임이죠.
 
A단계에서 제 핸드에 두 분의 성당 카드가 다 들어왔습니다.
그 말은 즉, 두 분은 성당에 못 들어가신다는 것이고요.
운이 좋게도 제 성당 카드는 3라운드에 나와서 저 혼자 성당에 들어가서 꿀을 빨았습니다. ㅎㅎㅎ
비버 님은 초반부터 대 놓고 승점을 주는 주거지에 영향력 큐브를 모으시더라고요.
저는 공원 카드가 초반에 잘 잡혀서 공원에 영향력 큐브 2개를 놓고 추가 점수를 올렸습니다.
 
B단계에서 전염병 위기가 있었지만 병원과 의사 양반 (?)으로 잘 넘겼습니다.
비버 님은 영향력 큐브를 적게 유지하면서도 운영을 잘 하시더라고요.
저는 큐브를 주는 수도원을 많이 실행해서 영향력 큐브를 거의 다 가져와서 운영했습니다.
 
마지막 C단계에서는 점수를 어떻게 올릴지를 고민해야 했습니다.
오른쪽 플레이어가 비슷한 운영을 하고 있으면 나한테 필요한 카드가 절대 안 넘어와서 그런 것에 말린 적이 많았거든요.
이번에도 비버 님이 주거지 카드를 안 넘겨 주실 게 뻔해서 머리를 굴리고 있었는데요.
8라운드에서 큐브를 3개까지 이동시키는 음유시인이 나왔습니다.
자기 할 일을 다 한 수도원의 큐브들을 주거지로 옮겨서 한 방을 노릴지,
아니면 공원으로 보내서 득점할 때마다 추가 점수 3점씩 올릴지를 말이죠.
안정성으로 보면 후자가 나아서 공원으로 옮겼습니다.
다행히 9라운드에서 득점 기회가 3번, 그리고 C단계가 끝나고 성당 점수계산으로 1번, 그렇게 총 4번의 득점으로 인해 12점을 더 얻었는데
그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비버 님 말씀으로는 A단계에서 성당에 저 혼자 들어가서 8점 (+ 거기에 공원 덕에 추가 1점)으로 제가 이겼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도 맞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성성:
코드네임비버:
skeil:
 
 
 
 
3. 카리바 Kariba
 
 
물천사 님을 기다리는 동안에 남는 시간에 성성 님이 전날 페스타에서 사 오신 게임을 했습니다.
성성 님이 말씀해 주신 게임 제목을 비버 님과 제가 몰라서 다른 게임과 혼동하고 있었습니다.
게임 상자 모양만 보고 오잉크 게임인 줄 알았습니다. 이 시국에?!
룰 설명 듣고 나서도 오잉크 게임이거나 텀블벅 게임으로 확신했는데요.
룰북을 가져와서 어떤 인간이 그 게임을 만들었는지 확인을 했는데, 이름이 크니치... 어?! (누추한 곳에 귀하신 분의 존함이...?)
이때부터 비버 님은 이 게임이 '상'이라고 계속 주장하셨습니다. ㅋㅋ
 
자기 턴에 1-3장의 같은 숫자 카드를 내려야 하고요.
내가 내린 카드를 포함해서 같은 숫자 카드가 3장 이상 만들어지면 그보다 작은 숫자 카드 세트를 점수로 따는 식입니다.
프랭크의 동물원에서 영감을 얻었는지, 이 게임에서도 '1'인 쥐가 '8'인 코끼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내가 낸 만큼 카드를 보충받는데요.
기본 규칙에서는 카드 덱에서 그냥 뽑는데, 룰북에 있는 상급자 (?) 규칙을 적용해서 카드 풀 3장이나 카드 덱에서 뽑도록 했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이런 간단한 게임이 더 어렵더라고요. ㅠㅠ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건지...;;;
 

 
 
게임에 대한 인상
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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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테오티우아칸: 신들의 도시 Teotihuacan: City of Gods
 
 
물천사 님이 오셔서 4명이서 테오티우아칸을 했습니다.
저는 딱 한 번 해 봤는데, 룰이 잘 기억나지 않아서 물천사 님께 요청을 했죠.
촐킨과 마르코 폴로를 만든 디자이너 아저씨가 촐킨에서 테마를, 마르코 폴로에서 주사위를 가져와서 합친 게임인 듯합니다. ㅋ
그런데 이 게임에서 주사위는 굴려지지 않는다는 게 함정.
테오티우아칸은 게임 보드 자체가 하나의 론델인 게임입니다.
게임 보드를 돌면서 나무, 돌, 금 같은 자원을 얻어서 피라미드를 짓거나 귀족들이 살 건물을 건설합니다.
곳곳에 촐킨의 느낌이 많이 묻어 있습니다.
시작 타일을 4개 중에 2개 갖고 시작하는 거라든지, 일꾼의 유지비를 지불하는 거라든지, 신전 색깔이 3개라든지요.
아무튼 득점 루트를 다양하게 만들어서 촐킨보다 훨씬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시작할 때에 기술 타일 6개를 무작위로 뽑는데, 하필이면 '8'번 행동 칸과 관련된 게 3개가 나와 버렸습니다.
그 중에 하나를 다른 걸로 대체하긴 했습니다만... ㅎㅎ
 
초반은 제가 앞서갔으나 중반부터 비버 님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었습니다.
자원을 모아서 정직하게 피라미드와 장식만 올린 비버 님이 큰 점수 차로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이 길고 (초보인 저한테는) 운영이 답답한 면이 있습니다.
비버 님 같은 경우는 기술 타일이 게임의 방향을 강요하는 게 싫으시다고 하시고, 물천사 님은 기본판에 우세한 빌드가 있다고 하시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성성:
코드네임비버:
skeil:
 
 
 
 
5. 정령 섬 Spirit Island
 
 
원래는 오랜만에 7 원더스를 하려고 했으나 성성 님이 몸이 안 좋으셔서 먼저 가신다고 하셔서 게임을 바꾸었습니다.
비버 님이 사은품으로 받아서 기증 아닌 기증을 하신 정령 섬으로 정했네요.
 
세 명이 하니까 서로 조합이 가능해서 저는 훨씬 더 재미있었습니다.
비버 님과 저는 일주일 전에 했던 정령들을 그대로 하니까 익숙해서 운영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다한과 현신들을 잘 살려서 중반부터 침략자들을 압도했던 것 같습니다.
 
침략자들이 탐험할 마지막 카드가 남았는데, 게임 보드에서 도시를 다 부수어서 승리했습니다.
그런데 게임을 정리하면서 제 정령 보드를 찬찬히 보니 제가 현신을 몇 번 잘못 놓은 것 같...;;;
그래서 무효가 되었고, 다음 번에 다시 해 보기로 해요. (죄송)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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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