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10. 23. 07:00
1. 도미니언 Dominion
 
 
먼저 도착하신 엑빡 님과 둘이서 도미니언을 했습니다.
카톡방에서 엑빡 님이 도미니언에 관해 질문을 몇 번 하셔서 도미니언을 다른 곳에서 하셨을 줄 알았는데 그 이후로 하지 않으셨다네요. 근데 하오크는 왜?!
두 달 전에 엑빡 님이 도미니언을 배우실 때에 3인플로, 게다가 랜덤으로 고른 왕국 카드로 하셔서 마음에 걸렸습니다.
제가 도미니언을 10년 넘게 하고 있지만 처음 가르쳐 드릴 때에 2인플로, 첫 번째 게임 세트를 놓고 두세 번 하거든요.
첫 번째 게임 세트가 좋은 게 빅 머니도 되고 엔진도 되고, Remodel 개조와 Mine 광산으로 덱의 고급화도 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왕국 카드 세트로도 여러 가지 덱이 나온다는 걸 알려 드리는 게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도미니언은 그런 것 같아요.
고정관념, 사고의 틀 같은 게 깨질 때마다 덱의 운영방법, 콤보 같은 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런 걸 찾아서 머리 속에 설계도를 그리고, 그것에 맞춰서 필요한 카드를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개수대로 넣어서 돌리는 게
도미니언의 재미가 아닐까 싶네요.
도미니언의 팬으로서, 초보자들한테 그런 재미를 가르쳐 주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끝나고도 덱을 분석해 드리며, 복기도 같이 하고요.
 
첫 번째 경기는 제가 하던 대로, 초반 개조와 광산으로 고급화를 하면서 Village 마을 - Smithy 대장장이 - Market 시장 - Cellar 저장고 엔진을 만드는 걸 했습니다.
엑빡 님이 초반에 Militia 민병대로 재미를 많이 보셨는데, 제 덱에 내성이 생기면 그 공격을 극복해내죠.
엑빡 님 덱에 터미널 카드가 많아지자 덱이 잘 안 돌아가는 게 보였습니다.
마을을 더 넣으셔야 하는데 그걸 놓치신 것 같더라고요.
액션을 잡아 먹는 Woodcutter 나무꾼보다 은화가 나은 점도 설명해 드렸습니다.
 
엑빡 님이 속주를 먼저 구입하셨지만 제가 개조 2장을 써서 금화를 속주로 갈면서 뒤집었습니다.
 

 
 
두 번째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두 번째 경기는 Chapel 예배당을 연습시켜 드리기 위해 골랐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기본판에서의 3대장 중 하나인 예배당을 먼저 배울 필요가 있었습니다.
도미니언에서 얇은 덱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일찍 깨우칠수록 좋습니다.
 
제가 예배당 구입하시라고 말씀을 드렸으나 엑빡 님이 두 번째 사이클에서 구입하셔서 엑빡 님의 덱 최적화가 늦어졌습니다.
초반에는 시장이 잘 잡혀서 덱이 잘 돌아가는 것 같지만 몇 바퀴 돌리면 덱 두께 차이가 벌어져서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게 되죠.
 
제가 구입 3회에 19원을 만들어서 몇 턴 돌리니까 엑빡 님이 패배 선언을 하셨습니다.
 

 
 
승주 님이 늦는다 하셔서 엑빡 님과 도미니언을 더 하기로 했습니다.
좀 전에 했던 세트를 그대로 했습니다.
 
이번에 엑빡 님이 2원-5원 스플릿이 나와서 출발이 좋으셨습니다.
오프닝에서 예배당과 Laboratory 실험실로 잘 가져가셨고요.
저는 스타트도 늦었는데, 예배당 셔플이 꼬여서 굉장히 애를 먹었습니다.
엑빡 님이 속주를 구입하기 시작하셨을 때에도 제 덱은 최적화가 안 되었을 겁니다. ㅠㅠ
 
이미 차이가 크게 벌어져서 제가 이길 수가 없었고요. ㅋ
엑빡 님이 예배당을 익히시고 난 후에 도미니언의 새로운 면모에 적잖게 놀라신 듯했습니다.
 
 
세 번째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번 세트는 당연히 Gardens 정원을 위한 조합이었습니다.
얇은 덱에 예배당이 있고, 반대로 두꺼운 덱에는 정원이 있죠.
 
저는 오프닝에서 Bureaucrat 관료와 은화를 골랐고, 엑빡 님은 Feast 연회와 은화를 고르셨을 겁니다.
제가 잘 안 쓰던 관료를 먼저 찍은 건 정원까지 염두해 뒀기 때문입니다.
덱을 불려야 하기 때문에 평소라면 구입했을 Moneylender 대금업자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죠.
게다가 운이 나쁘지 않으면 상대의 사유지를 덱 위로 올리기 때문에 상대의 드로우도 살짝 망치면서 덱도 느려지게 합니다.
 
5원이 일찍 만들어졌는데, 그걸로 시장을 구입했습니다.
제 덱에 은화가 많아져서 5원이 쉽게 잘 만들어져서 시장을 꽤 많이 확보했습니다.
덱을 돌리면서 추가 구입을 활용해서 Workshop 작업장과 마을을 추가했습니다.
왜냐하면 목표가 정원이었으니까요.
 
덱이 30장 정도 되었을 때에 정원 러시에 돌입했습니다.
확보된 시장과 추가 구입으로 동화를 계속 찍어서 덱을 불렸습니다.
나중에 엑빡 님이 제 의도를 알아차리셔서 구입 3회에 12원이 나왔을 때에 남은 정원 3장을 다 가져가셨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5원이 되면 공작령을, 안 되면 사유지를 구입하면서 클로징에 들어갔습니다.
추가 구입으로 동을 많이 구입해서 덱이 50장 가까이 되었습니다.
 
시장과 정원, 사유지가 다 떨어져서 게임 종료가 격발되었습니다.
제 덱이 60장을 넘었고, 엑빡 님 덱은 60장이 되지 않았습니다. (셔플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다음에 알현실만 배우시면 기본판은 다 떼시겠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365 xbox:
skeil:
 
 
 
 
2. 빌리저스 Villagers
 
 
엑빡 님이 게임을 가져오셔서 그걸 먼저 배워 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신작에 어두워서, 빌리저스를 처음에 듣고 빌리지인 줄 알았습니다.
알고 보니 킥스타터로 나온 카드 게임이더라고요.
박스 그림을 보니 왠지 모르게 비틀즈 "Abbey Road"의 횡단보도가 떠올랐습니다.
엑빡 님이 룰북을 읽어 주시는데, 알록달록한 그림과 상반되게 흑사병이 휩쓸고 간 뒤의 마을을 재건하는 것이었습니다. ㅎㄷㄷ
 
진행은 단순한 편입니다.
라운드는 드래프팅 단계와 빌딩 단계 둘로 나뉘고요.
드래프팅 때에는 카드 풀에서 기본 2장, 그리고 밥그릇 아이콘마다 추가 1장씩 가져와야 하고,
빌딩 때에는 핸드에서 기본 2장, 그리고 건물 아이콘마다 추가 1장씩 내릴 수 있습니다.
카드 위쪽에 색깔 띠로 카테고리가 나눠져 있는데요.
그 계열에 맞춰서 테크트리를 올리는 식으로 카드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어떤 카드는 1줄로 이어야 하고 어떤 것은 2줄로 나눌 수 있는데, 카드 상단에 아이콘이로 잘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게임 전체에서 1/3 시점에 첫 번째 시장 단계가, 그리고 종료 시점에 두 번째 시장 단계가 열리는데요.
그때마다 정산을 하면서 수입을 크게 올립니다.
금화 그림은 두 시장 단계 모두에서 받는 수입이지만 은화 그림은 두 번쨰 시장 단계에서만 받는 수입입니다.
돈으로 이기는 게임이기 때문에 수입을 주는 카드를 언제 내리는지가 중요해 보였습니다.
저는 시작 핸드 운이 좋았는지 빌드 트리가 어느 정도 되어 있었습니다.
 
하다가 가장 헷갈렸던 게 자물쇠와 열쇠고리였습니다.
자물쇠 아이콘 옆의 직업 이름은 그 직업 카드에게 2원을 주겠다는 의미고,
열쇠고리 아이콘은 자물쇠 아이콘이 있는 카드가 플레이될 때에 그쪽으로부터 돈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초반에 이게 너무 헷갈려서 엑빡 님에게 여러 번 질문하고 확인했던 것 같네요.
 
라운드가 끝날 때에 카드 풀에 남은 카드에 1원씩 올려 놓습니다.
이건 뭔가 테마는 아그리콜라고, 돈 올리는 건 푸에르토 리코에서 본 것 같은데...?
당연히 돈이 올려져 있는 카드를 가져올 때에 그 돈도 같이 얻는 것이고요.
 
3라운드 때에 첫 번째 시장 단계 카드에 도달해서 벌써 정산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금화가 그려진 카드들을 잘 내려놔서 수입이 꽤 짭짤했습니다.
 
게임 종료가 격발되고 나서 나만의 두뇌 풀가동이 필요합니다.
머리를 짜내서 돈을 더 받을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하거든요.
길게 얘기했지만 플레잉 타임이 약 30분밖에 걸리지 않는 짧은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365 xbox:
승주:
skeil:
 
 
 
 
3.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그 다음에 제가 좋아하는 상트를 했습니다.
러시아 역사 살짝 설명 드리고 룰 설명을 이어서 했습니다.
 
시작 플레이어를 정했는데요.
턴 순서가 (장인) skeil - (건물과 따봉) 승주 - (귀족) 엑빡 순이었습니다.
제가 첫 라운드 순서도 좋았고, 6라운드까지 간다면 제가 따봉 시작 플레이어가 되기 때문에 그것 또한 좋을 것 같았습니다.
 
두 분 모두 처음이었습니다만 승주 님이 감을 일찍 잡으시는 듯했습니다.
계산 때문에 장고를 살짝 하셨고, 엑빡 님이 실수하시면 옆에서 바로 감지하시더라고요.
(초보자 둘을 상대로 압살하면 카톡방 여론이 안 좋아질 듯해서 제가 더 나은 수를 알려 드리고 롤백해 드렸습니다.)
 
제가 천문대까지 건설하고 무난하게 승리하나 싶었지만 중반에 은행이 나오면서 상황이 뒤집어진 것 같았습니다.
돈을 차곡차곡 모으신 승주 님이 20루블을 써서 대형 건물을 지으시고, 같은 라운드에 또 20루블을 써서 큰 언니 귀족을 내리셨거든요.
초보자가 건물 러시 타이밍을 제때 잡고 실행한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점수 차가 벌어져서 저도 남는 돈으로 건물을 사면서 점수를 올렸습니다.
 
건물 더미가 가장 먼저 떨어져서 6번째 라운드에서 종료가 격발되었는데요.
제가 귀족을 8종까지밖에 못 모아서 점수를 더 끌어올리지 못했습니다. ㅠ
건물 사느라 돈을 많이 썼더니 귀족을 더 살 돈이 부족해서 안 되더군요.
그래서 처음 하신 승주 님에게 8점차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365 xbox:
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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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카탄 Catan
 
 
그 다음으로, 승주 님이 카톡방에서 요청하셨던 고오오오전 게임인 카탄을 했습니다.
참 신기한 게, 카탄 룰은 절대 안 잊혀집니다.
뇌에 새겨진 것처럼요.
보드게임카페에서 일할 때에 정말 하루에도 수 차례 설명했고, 그래서 제가 가장 먼저 샀던 보드게임도 카탄이었던 것 같습니다.
20년도 더 지난 지금에야 카탄보다 잘 만들어진 게임들이 많아서 현재 보드게임 동호회에서 카탄을 안 할 겁니다.
최근에 재미있게 보는 TV 프로그램인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도 나왔 듯이,
"누구나 이야기하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게 고전이다"
라던데, 카탄도 보드게임 계에서 정말 고전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룰을 설명하기 전에 두 분의 기대치를 낮췄습니다.
약 25년 된 게임이고, 당시에 나온 게임들 중 혁신적이었던 것이지 요즘 게임들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라고요.
확률적인 주사위 결과로 얻어지는 자원들, 수요와 공급으로 인해 실시간으로 변하는 자원 가치, 플레이어들 사이에 있는 자유 거래 등
카탄에 비게이머가 보았을 때에 신기하고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은 건 분명합니다.
게이머들이 보았을 때에 게임의 거의 대부분을 맡긴 주사위 운, 이성의 끈을 쉽게 놓아 버릴 수 있는 사람들을 너무 맹신한 것 같은 거래 시스템이 카탄의 너무 큰 구멍이죠.
 
턴 순서는 승주 - 엑빡 - skeil 순이었습니다.
제가 연속으로 시작 배치를 할 수 있어서 발전 카드를 바로 구입할 수 있도록 목초지, 산, 밀밭이 만나는 곳에 두 번째 정착지를 놓았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두 분한테서 공격받을 확률이 높다고 판단해서 기사 카드부터 갖춰 놓으려고 했던 것이죠.
초반에 자원 수가 많기도 하고 카탄 경험들이 없으셔서 거래가 거의 없었습니다.
나중에 은행과 거래가 가능하다는 걸 기억해 내셔서 아주 비싼 4:1 교환을 하시더라고요.
 
저는 이날 카드 운이 좀 괜찮았습니다.
첫 번째 발전 카드는 기사였는데, 두 번째는 도로 놓는 카드, 네 번째가 승점 카드였습니다. ^^;;
3:1 항구에 정착지를 일찍 놔서 두 분보다 좋은 비율로 거래를 했고, 확장과 발전을 빠르게 했습니다.
그래서 잘 안 나오는 진흙의 생산량을 높이려고 도시도 올렸고요.
가장 큰 군대와, 가장 긴 도로 타일까지 다 먹어서 어느 새 10점이 되어 버렸습니다.
게임이 좀 늘어지려는 때에 제때 잘 끝낸 것 같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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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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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디즈니 빌러너스 Disney Villainous
 
 
싸 해진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접대용 게임을 꺼냈습니다.
최근에 말레피센트 2가 개봉해서 적절한 시국 (?)에 가져온 듯한.
룰 설명을 드리고 캐릭터를 선택할 기회도 드렸습니다.
승주 님은 존 왕자, 엑빡 님은 말레피센트, 저는 우르술라를 골랐네요.
 
이 게임은 초반에 분위기가 안 좋은 편입니다.
각 캐릭터의 개성이 다른 비대칭 게임이고, 자신의 덱 카드 분석이 끝나기 전까지는 핸드에 있는 카드로 뭘 해야 할지 가늠이 되지 않기 때문이죠.
게다가 카드에 텍스트가 좀 있는 편이어서 그걸 읽느라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사람 성향에 따라 원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캐릭터의 운영 방향 같은 걸 알려 드리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포문을 열고 먼저 공격을 했습니다.
존 왕자를 괴롭히기 위해 메리언 아가씨를 깔아 드렸습니다.
메리언을 물리치면 로빈 후드가 어디선가 뛰쳐 나와서 존 왕자의 수입을 갉아 먹죠. ㅎㅎ
로빈 후드가 사라지기 전까지 꽤 긴 시간 동안 승주 님을 괴롭혔던 것 같습니다.
 
엑빡 님 쪽은 저주를 퍼뜨리시며 알아서 잘 하셨습니다.
저주가 많아진다 싶으면 숙명을 걸어서 괴롭혀 드렸고요. ㅎㅎ
 
제가 우르술라로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어서 운영이 미숙했습니다.
자물쇠 토큰을 옮기면서 운영을 해야 하는데, 각 장소에 대한 분석이 안 되어서 제 스스로 발목을 잡아 버리고 말았죠.
삼지창과 왕관을 일찍 찾아냈으나 우르술라의 굴까지 가져가는 데에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ㅠㅠ
거의 다 가져갔는데, 에리얼이 어디서 나와서 왕관을 훔쳐가서 제 계획이 다 틀어져 버렸습니다. 이번 생은 틀렸어...
 
승주 님이 조건 카드까지 잘 쓰셔서 본인 턴이 오기 전에 토큰 20개 이상 달성하셨고, 턴 시작 시에 승리 선언을 하시면서 게임이 종료됐습니다.
 
저는 사실 별로 큰 기대하지 않았고, 3인이니까 마지막으로 챙긴 게 빌러너스였는데 두 분의 반응이 좋아서 좀 놀랐습니다.
 
기본판만 벌써 10게임이나 해서 확장 캐릭터를 써 보고 싶은데 말이죠.
기본판 한글화 작업을 아직도 마무리 못 하고 있고, 확장 작업도 끝내야 하는데, 게을러져서 큰일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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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노트르 담 Notre Dame
 
 
저녁식사 전 마지막 게임으로 노틀 담으로 정했습니다.
빌리저스에서처럼 흑사병과 관련된 게임이죠.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처음 하시는 거여서 두 분 다 질병 관리를 세게 하셨습니다.
저는 B단계에서 거지 왕이 일찍 나올 것 같아서 질병 관리를 평소보다 잘 하긴 했는데 말이죠.
제 예측대로, 거지 왕이 5라운드에 딱 나와서 큰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아나 초반부터 공원에 큐브 2개를 모아서 추가 점수를 잘 먹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C단계에서 돈이 말리면서 고용을 한 번 정도 쉬었던 것 같고요.
그것 때문에 몇 점 차이로 엑빡 님에게 승리를 내 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승주 님이 한 번 더 하자고 하셔서 바로 이어서 했습니다.
아무래도 제 뒤에 계시면 제가 좋은 카드를 안 넘겨 드리기 때문에 운영이 힘드실 텐...;;;
 
엑빡 님은 초반부터 공원과 주거지에 큐브를 놓으시면서 승점을 누적하셨습니다.
제가 얼핏 보기에 승주 님이 본인의 것만 신경 쓰시느라 엑빡 님에게 필요한 카드를 넘겨 드리고 있는 상황 같더라고요. ^^;;
이런 게 핸드를 넘기는 카드 드래프팅 게임에서의 딜레마죠.
 
저는 중반에 돈을 왕창 찍어서 후반을 도모하려 하였으나 흑사병 한 방을 맞으면서 승점 2점을 반납해야 했습니다.
공원 카드도 잘 들어오지 않아서 추가 점수도 못 받는 힘든 상황이었고요.
 
그나마 다행으로, 성당 카드를 써서 3원 넣고 승점 6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엑빡 님이 저한테 정말 안 필요한 카드를 잘 넘기셔서 9라운드에서 점수를 거의 못 받았네요. ㅠㅠ
그렇게 또 엑빡 님이 승리를...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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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아그리콜라 (개정판) Agricola (Revised Edition)
 
 
승주 님은 가족분의 식사를 챙겨 드리러 귀가하셨고요.
엑빡 님과 저는 저녁식사를 하러 잠시 외출을 했습니다.
제가 이런 저런 메뉴를 불러 드리면서 햄버거를 밴시켜서 엑빡 님이 킹취쮜개를 고르셨습니다.
밥 두 공기씩 뚝딱뚝딱 하고 다시 네로로 돌아와서, (비버 님이 어디선가 기도를 하고 있으실) 아그리콜라 교육에 들어갔습니다.
그러고 보니 또사병이 나오네요. (하루에 흑사병 관련 게임을 3개나...)
 
룰 설명을 드리고, 엑빡 님을 강하게 키워야 해서 바로 일반 규칙으로 진행했습니다.
첫 게임이셔서 점수 관련 규칙을 설명 드리지 않고 빈칸을 채우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초반에 흙을 잘 가져가셔서 일찍 나와 꽤 모인 양으로 많은 음식을 확보하셨고요.
저는 굶어 죽을랑 말랑 하면서 집과 가족을 제때 늘려서 많은 행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직업과 보조 설비가 설비 놓을 때마다 혜택을 받는 게 많아서 평소보다 카드를 많이 내렸습니다.
 
엑빡 님이 중반에 흙집으로 갈아타셔서 전체적으로 나무가 충분했습니다.
두 사람 다 울타리 치고 동물 가두는 걸 해서 음식 엔진을 갖췄고요.
 
엑빡 님은 큰 울타리로 감점을 막고, 집을 돌집까지 올리셨습니다. ㅎㄷㄷ
막판에 가족을 더 늘리셨어야 했는데, 점수체계를 모르셔서 가족을 안 늘리신 것 같더라고요.
저희 농장은 쇠고기는 못 먹어도 돼지고기는 마음껏 먹었습니다. (우리 돼지들은 아프리카 돼지 열병에 괜찮을지.)
 
엑빡 님이 농장 칸 채우는 건 잘 하셨는데, 동식물도 점수가 된다는 걸 모르셔서 갖추지 않으신 게 좀 있었습니다.
다음에 초보자에게 설명 드릴 때에 꼭 "동식물도 모으시라"고 말씀을 드려야겠네요.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xbox 스케일
-1 2
우리 2 4
곡식 -1 2
채소 -1 2
2 1
돼지 -1 3
4 -1
빈 칸 -3 -2
울타리 친 외양간 1 -
흙/돌방 8 4
가족 9 15
카드 1 9
보너스 - 1
구걸 - -
총점 20 40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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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