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바람?
 
저희 모임에 새로운 분들이 드나드는 편은 아닙니다.
오던 사람들이 계속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런데 며칠 전에 갑자기 모임 카톡방에 여러 명이 새로 들어오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다행히 두 분이 오프라인 모임에 나오기를 희망하셔서 오래 걸리지 않아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에 새로운 분들이 안 들어오셨고 오시던 분들이 게임을 가져오지 않으셔서
게임 선택이 제 것과 모임 장소에 있는 걸로 굉장히 한정되었습니다.
저도 게임을 상당히 가지고 있어서 안 겹치게 가져오면 되긴 하는데요.
어쩔 수 없이 저의 취향이 세게 묻어나기 때문에
하던 게임만 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죠. ㅠㅠ
 
이번에 새로 오시는 분들이 자신이 가진 게임들을 가져오게 되고
저도 새로운 게임들을 배울 수 있게 되어서 좋았네요.
 
 
 
 
1. 아르낙의 잊힌 폐허들 Lost Ruins of Arnak
 
긱정보 (2023년 5월 3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4,253 | 웨이트 2.90
 
 
오랜만에 새로 오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한 분도 아니고 세 분이나!
 
그런데 두 분이 조금 늦게 온다고 하셔서 3명이서 아르낙을 먼저 하기로 했습니다.
아르낙을 몇 번 안 해 봐서 매번 새로운 걸 시도해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지난 번에 수호자들을 거의 건드리지 않아서
이번에는 수호자들과 겨루면서 자원들을 많이 챙기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유물 카드를 덜 구입하고
거기에 썼던 나침반들을 장소를 발견하는 데에 쓰게 되었죠.
레벨 2의 장소는 하나밖에 못 열었습니다.
 
어쨌거나 먼 장소를 발견할수록 더욱 풍족해지는 걸 알게 되어서
다음 번부터는 장소 발견에 더 힘을 쓸 것 같습니다.
장소를 발견하고 수호자들과 겨루면서 많은 이득을 챙긴 에테르 님이 승리했기 때문이죠.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에테르 100호 스케일
연구 21 + 8 23 + 2 16 + 1
사원 - - -
우상 16 12 12
수호자 15 5 5
카드 14 16 26
공포 -1 - -
총점 73 58 60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에테르:
skeil:
 
 
 
 
2. 엘 그란데 10주년 판 El Grande Decennial Edition
 
긱정보 (2023년 5월 3일 기준)
평점 7.7 | 투표수 5,595 | 웨이트 3.04
 
 
아르낙의 5라운드를 시작할 때 즈음에 루터 님이 동행인과 함께 오셨습니다.
저희가 마지막 라운드를 굉장히 길게 해서 두 분이 꽤 오래 기다리셨는데요.
아르낙이 재미있게 보였는지 두 분이 큰 흥미를 보이셨습니다.
끝나고 한 번 더 할 수 있냐고 물어 보셨는데, 5인은 불가능해서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죠.
 
그리고 나서 제가 가져간 엘 그란데를 하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이 게임을 가져갈 계획이 없었으나 갑자기 5인이 되어서 급하게 챙겨갔죠.
5명이 할 수 있는 전략성 있는 게임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서
이 인원을 커버할 수 있는 게임들이 꼭 필요합니다.
 
엘 그란데의 장점은 규칙이 정말 쉽고 적다는 겁니다.
설명을 쫙 하고 (첫 게임이니까) 라운드마다 공개되는 액션 카드들만 설명하면서 플레이했죠.
 
저는 까바예로를 많이 놓을 수 있는 액션 카드를 선택하면서 했습니다.
액션의 능력은 약하지만 스페인 지역 곳곳에 까바예로들을 많이 놓아서 점수 뽑아 먹기 쉽도록요.
게다가 어쩌다 보니 100호 님이 저를 살짝 밀어 주는 플레이까지 하셔서
점수계산이 일어날 때마다 제 점수가 계속 오르더라고요.
 
7라운드부터 다른 분들이 이 게임의 감을 잡으셔서 열심히 추격해 오셨는데요.
그동안 먹은 점수가 있어서 7점 차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루터 님 일행은 이 게임에 굉장한 재미를 느끼셔서 극찬을 하셨습니다. ㅎㅎ
엘 그란데 한글판이 가끔 싸게 풀리니까 쌀 때에 구입하시면 좋겠죠.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에테르:
Luther:
Luther 친구:
skeil:
 
 
 
 
3. 프로젝트 L Project L
 
긱정보 (2023년 5월 3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1,028 | 웨이트 1.55
 
 
다음은 루터 님이 가져오신 게임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4인 게임이어서 루터 님이 빠지고 나머지 넷이 했는데요.
 
일단 이 게임은 우봉고처럼 블록으로 하는 퍼블 게임인데,
퍼즐 피스를 가져오고 놓는 것을 전략 게임처럼 만들어서 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
 
플레이어는 기본 퍼즐 보드와 기본 블록 피스를 가지고 시작하는데요.
목표는 가지고 있는 블록 피스들로 퍼즐 보드를 다 채우면서 점수를 얻는 겁니다.
행동으로 퍼즐을 가져올 수도 있고, 블록을 가져올 수도 있고, 블록을 퍼즐에 놓을 수도 있습니다.
티켓 투 라이드에서의 행동들과 유사하죠.
여기에 퍼즐 보드 풀을 버리고 새로 보충하는 행동,
턴에 1번으로 제한적이지만 각 퍼즐에 최대 1개의 블록을 놓을 수 있는 마스터 행동도 있습니다.
턴에 이런 행동들을 원하는 조합으로 3번 할 수 있어서 액션 포인트 메카닉을 쓰는 게임이죠. (제가 액션 포인트 게임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세 명이 처음하는 게임이었으나 감을 잘 잡고 빡겜 아닌 빡겜을 했더니
점수가 다닥다닥 붙은 채로 끝났습니다. ㅎㅎ
 
제 개인적으로 이날 한 게임들 중에 이게 가장 좋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에테르:
Luther 친구:
skeil:
 
 
 
 
4. 커피 러시 Coffee Rush
 
긱정보 (2023년 5월 3일 기준)
평점 7.3 | 투표수 12 | 웨이트 1.63
 
 
에테르 님이 일이 생겨서 먼저 가시고 남은 넷이서 루터 님이 가져오신 다른 게임을 했습니다.
컴포넌트가 예쁘기로 소문난 커피 러시였는데요.
인☆용으로 딱인 것 같더라고요.
 
게임은 예전에 해 본 퍼퓨머리처럼, 재료가 있고 그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어떤 제품이 있습니다.
차이점은 커피 러시에서 재료를 얻으려면 이스탄불이나 요코하마에서처럼
주문서에 필요한 재료들을 모으러 장소를 돌아다녀야 한다는 거죠.
루터 님이 이 게임을 "뿌요뿌요"로 비유를 하셨습니다.
내가 뭔가를 성공시키면 다른 사람에게 짐을 얻어 주는 방식이기 때문에요.
4인 게임에서, 내가 주문서를 완성하면 왼쪽 플레이어, 그리고 그 왼쪽 플레이어까지
두 명에게 새로운 주문서가 주어집니다.
 
진행하다 보면 결국 밀러드는 주문서를 다 처리하지 못해서
"싫어요" 테러를 당하면서 탈락자가 나오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게임이,
시작할 때에는 희극인데 끝나고 나면 비극이 되는 느낌이 들죠.
이게 커피 만드는 게임이라서 끝맛이 쓴 걸까요...?
생각 없이 받아들이면 아무렇지 않지만
내가 주문서를 완성했는데 다른 가게에 손님 주문서가 새로 생기는 것도 좀 이상하고요.
제가 탈락하기 전에 녹차와 아이스 녹차 주문서들이 들어왔는데요.
그것들의 재료가 서로 같아서 다 완성하기 어려웠습니다.
이게 현실이었다면 물에 녹차 티백 넣기만 하면 끝이어서 완전 개꿀 손님들인데...
그리고 보드에 물을 얻는 칸이 하나밖에 없어서 물이 굉장히 귀하거든요.
우리가 두바이에 카페를 차린 것도 아니고 물이 귀하다니...;;;
 
자영업자들이 SNS의 "싫어요" 테러로 망하는 내용이라 그런지 너무나 슬픈 게임이었습니다.
 
나중에 커피/차 말고 음식 버전도 만들 수 있을 것 같고요.
배○의 민○과 콜라보를 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Luther:
Luther 친구:
skeil:
 
 
 
 
5. 용의 해에 In the Year of the Dragon
 
긱정보 (2023년 5월 3일 기준)
평점 7.3 | 투표수 2,642 | 웨이트 3.09
 
 
다음은 오랜만에 진년을 했습니다.
대륙에서 힘겨운 일 년 열두 달을 버티는 "위기탈출 넘버원 대륙편"이죠.
내가 잘 풀릴 때와 별개로 망해가는 플레이어들을 팝콘을 먹으면서 보는 재미도 있고요.
 
루터 님 일행 두 분이 턴 순서 경쟁을 빡세게 하셔서 턴 순서 트랙에서 계속 앞서셨습니다.
턴 순서에서 앞서면 자신이 원하는 액션, 남에게 필요한 액션을 선택할 수 있어서 운영이 편해집니다.
저는 턴 순서가 뒤여서 남은 걸 찾아 먹어야 해서 힘들었습니다.
 
이 게임할 때마다 잘 풀리는 편이었는데, 이날은 3등했습니다. ㅠ
끝나고 보니 네 명의 점수가 다닥다닥 붙어 있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Lu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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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il:
 
 
 
 
6. 용의 해에 In the Year of the Dragon
 
긱정보 (2023년 5월 3일 기준)
평점 7.3 | 투표수 2,642 | 웨이트 3.09
 
 
100호 님이 가시고 남은 셋이서 진년을 한 번 더 하기로 했습니다. ㅎㄷㄷ
두 분의 순위가 1, 2등이셔서 그랬는지 아니면 게임의 감을 잡으셔서 그랬는지 모르겠네요. ㅎ
 
이번에도 두 분이 턴 순서 경쟁을 세게 하셔서 저만 뒤에 쳐져 있었는데요.
결과는 제 점수가 한참 뒤쳐져 있었습니다. ㅠ
 

 
 
게임에 대한 호불호
Luther:
Luther 친구: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