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23년2023. 5. 24. 07:00
노틀담의 꼬ㅊ
 
 
 
 
1. 7 원더스 듀얼 7 Wonders Duel
 
긱정보 (2023년 5월 24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84,748 | 웨이트 2.22
 
 
모임 며칠 전에 카톡방에 새로 들어오신 분이 모임에 나오겠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네 명이 모이기로 했으나 다른 분들이 이런 저런 일로 늦으셔서
먼저 도착한 신입 회원과 2인 게임을 하기로 했죠.
잠깜 얘기를 나누니 며칠 전에 보드게임 카페에 처음 가서 간단한 게임 몇 가지를 하고
보드게임에 관심이 가서 저희 모임에 오기로 했다고 하셨습니다.
초보자가 오면 저는 두 갈래길 앞에 서게 됩니다.
쉬운 게임들 위주로 게임을 선택할지, 아니면 좀 무리가 있더라도 난이도를 다양하게 선택할지 말이죠.
 
일단 이날은 좋은 2인 게임인 7 원더즈 듀얼을 선택했습니다.
신입 회원이 젊으셔서 그런지 설명하는 것을 잘 흡수하시는 걸로 보였습니다.
보드게임의 메커니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새로 접하시는 것이다 보니
직관적으로 확 와닿으시지 않는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한 가지 메커니즘을 제대로 익히면 비슷한 걸 배울 때에 훨씬 쉽게 이해되는데,
백지 상태이시기 때문에 머리 속으로 잘 안 그려지셨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신입 회원은 군사력이라든지 민간 건물의 승점 같은 걸 모으셨고요.
저는 과학 기호를 모아 갔습니다만
1시대에 못 가져온 과학 기호가 2시대에 나오지 않아서 과학으로 이기는 게 힘들어 보였습니다.
제가 돈이 좀 부족해서 진보 토큰들 중에서 법을 선택하지 않았는데요.
2시대에 그걸 선택했으면 3시대에 과학 승리를 했을 것 같네요. ㅠ
 
게임을 끝까지 했는데, 제가 점수에서 밀려서 패배했습니다. ㅠ
 

 
 
게임에 대한 호불호
낮곰:
skeil:
 
 
 
 
2. 게쉥크트/노 땡스! Geschenkt/No Thanks!
 
긱정보 (2022년 5월 24일 기준)
평점 7.1 | 투표수 25,051 | 웨이트 1.14
 
 
사실은 7 원더즈 듀얼을 하는 동안에 래퍼드 님이 오셔서 낮곰 님을 옆에서 조금씩 도와 드리고 있었습니다.
낮곰 님에게 방금한 게임에 대해 여쭤 봤는데, 재미있는데 어려웠다고 하셔서 난이도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100호 님이 오시기로 한 시각까지 얼마 안 남아서 정말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카드 게임을 고르기로 했죠.
 
모임 장소에 있는 노 땡스!를 설명해 드리고 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낮곰:
래퍼드:
skeil:
 
 
 
 
3. 게쉥크트/노 땡스! Geschenkt/No Thanks!
 
긱정보 (2022년 5월 24일 기준)
평점 7.1 | 투표수 25,051 | 웨이트 1.14
 
 
금방 끝나는 게임이라 한 번 더 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조각 조각 모은 10번대 카드들이 쫙~ 붙어서 감점을 크게 낮출 수 있었네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낮곰:
래퍼드:
skeil:
 
 
 
 
4. 노트르 담: 10주년 Notre Dame: 10th Anniversary
 
긱정보 (2023년 5월 24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2,161 | 웨이트 2.49
 
 
100호 님이 도착하셔서 4인이 할 수 있는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가져간 노틀 담인데, 확장 카드까지 다 들어 있는 10주년 판이었죠.
하지만 처음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기본 규칙으로만 했습니다.
 
게임의 배경은 중세 유럽 말엽이고요.
흑사병이 휩쓸고 지나가서 동네마다 전염병에 대한 공포가 퍼져 있고,
부패한 종교인들이 면벌부를 팔면서 기부금을 뜯어가는 상황이죠.
플레이어들이 동네 유지가 되어서 자기 동네 관리를 하면서
때때로 마차를 타고 다른 동네로 넘어 가서 필요한 뭔가를 얻기도 합니다.
 
라운드마다 플레이어들이 자기 덱에서 3장을 뽑아서 그 카드들로 드래프팅을 합니다.
카드 덱이 9장이어서 세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덱이 딱 떨어지고
성당에 한 기부에 대한 정산이 이루어지는 식입니다.
라운드 종료 시마다 올라가는 전염병 수치를 관리하지 못하면 그것에 대한 페널티가 있죠.
 
첫 라운드에서 제 덱에서 노틀담 성당 카드가 뽑혔고,
오른쪽의 100호 님에게서 노틀담 성당 카드가 넘어왔습니다...;;;
"이게 넘어온다고?!"
나중에 100호 님에게 얘길 들으니 설명 들을 때 살짝 졸아서 그 카드가 뭔지 모르고 넘기셨다고...
한편 래퍼드 님과 100호 님은 공원에 영향력 큐브를 모으시면서 큰 그림을 그리고 계셨는데요.
 
B시기에 큰 전염병이 한 번 휩쓸고 지나가면서 공중위생에 신경쓰지 않은 분들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마지막 C시기에는 그동안 빌드업을 한 것을 바탕으로 점수를 크게 크게 뽑아 먹어야 하는데요.
저한테 돈이 10원이 넘게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제가 평소보다 영향력 큐브를 빡빡하게 모으면서 그 대신에 돈을 모은 거였는데요.
그 여파로 제 왼쪽에 계셨던 낮곰 님이 가난해지셨습니다. ㅠ
이 게임에서 전염병 못지 않게 돈 관리도 중요한데요.
돈이 있어야 성당 카드로 기부를 하면서 성당에 큐브를 놓을 수 있고,
각 라운드의 네 번째 단계에서 원하는 인물에게 돈을 주고 능력을 살 수 있기 때문이죠.
 
7번째인가 8번째 라운드에 낮곰 님이 돈을 다 쓰셔서 이 추가 액션 같은 기회를 놓치시고 말았습니다.
지명그를 못 받은 노틀담의 꼬ㅊ미남
 
C시기에 제가 맞춤형으로 준비를 잘 해 놓고 행동마다 점수를 쪽쪽 잘 빨아 먹어서
역전승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낮곰:
래퍼드:
skeil:
 
 
 
 
5. 티켓 투 라이드: 유럽 Ticket to Ride: Europe
 
긱정보 (2023년 5월 24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70,940 | 웨이트 1.92
 
 
낮곰 님이 노틀담을 어려워 하셔서 난이도를 낮추기로 했습니다.
100호 님이 추천한 티켓 투 라이드로 골랐는데요.
(저는 미국 맵을 하면 좋을 것 같았는데) 다수의 선택에 의해 유럽 맵으로 했습니다.
미국 맵에서 페리와 터널, 역이 추가된 것뿐이지만 제가 설명할 게 그만큼 늘기 때문에... ㅠ
 
초반에 각자 자기 할 것만 하던 것 같았는데요.
중반부터 변수가 좀 생겼습니다.
레퍼드 님이 가는 길목 같은 곳을 제가 두 번 정도 일부러 막았거든요.
끝나고 보니 제가 제대로 막긴 했습니다. ㅋ
그리고 터널 구간을 원하던 래퍼드 님이 턴을 날리는 걸 2번 당하셨습니다...;;;
 
게임 종료 조건은 100호 님이 달성하셔서 한 바퀴 돌고 게임이 끝났습니다.
 
저는 가장 긴 연결을 노리면서 하긴 했는데,
래퍼드 님을 견제하느라 열차를 몇 개를 다른 곳에 써서 저는 실패.
제가 이베리아 반도를 다 먹어 버렸는데, 낮곰 님이 리스본을 못 가셔서 장거리 티켓을 실패하셨네요.
그래서 역을 잘 써야 합니다. 이런 역같은 게임!
 
아무튼 100호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낮곰:
래퍼드:
skeil:
 
 
 
 
6. 라스 베가스 Las Vegas
 
긱정보 (2023년 5월 24일 기준)
평점 7.2 | 투표수 10,787 | 웨이트 1.18
 
 
가벼운 라스 베가스를 했습니다.
이건 주사위가 나를 플레이하는 게임 (?)이다 보니 쓸 말이 별로 없어서... ㅎㅎ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낮곰:
래퍼드:
skeil:
 
 
 
 
7. 도미니언 (개정판) Dominion (Second Edition)
 
긱정보 (2023년 5월 24일 기준)
평점 7.8 | 투표수 8,414 | 웨이트 2.16
 
 
이날 원래 아르낙을 하려고 가져가긴 했는데요.
아직은 낮곰 님에게 힘들 것 같아서 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도 그렇고 다른 멤버들의 의견이 낮곰 님이 덱빌딩 게임도 배워 놓으면 좋겠다여서
도미니언을 같이 했습니다.
제가 도미니언 4인플을 싫어하기 때문에 저는 빠지고 세 분이서 하셨습니다.
 
100호 님은 해 보시긴 하셨는데 오래 전이어서 기억이 거의 안 난다고 하셔서
세 분 모두 처음이나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초보자들끼리 하면 초반에 덱의 구매력을 올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액션 카드 위주로 덱을 짜다 보니 마지막 액션을 써서 드로우 하면 망하죠...;;;
누군가가 그럴 듯한 방법으로 치고 나가면 그걸 따라하고 그러거든요.
혹자는 도미니언이 쉽다고 하는데,
저도 보기에는 쉽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덱 설계를 하고 카드 카운팅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하려고 하면 그때부터 어려워지죠.
좋은 게임의 조건이라고 하는 'easy-to-learn, hard-to-master'가 도미니언에도 있는 겁니다.
 
금을 먼저 구입하고 속주도 먼저 구입하신 100호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낮곰:
래퍼드:
 
 
 
 
8. 도미니언 (개정판) Dominion (Second Edition)
 
긱정보 (2023년 5월 24일 기준)
평점 7.8 | 투표수 8,414 | 웨이트 2.16
 
 
100호 님이 가신다고 하셔서 모임을 끝내려고 했는데,
낮곰 님이 도미니언을 한 번 더 하자고 하셔서 저까지 3인으로 했습니다.
바로 전 게임에서 덱빌딩이 처음인 낮곰 님을 위해서 제가 이것 저것 참견을 많이 했거든요.
그 중에는 룰을 틀린 걸 잡아 드린 것도 있고, 전술적 선택에 대한 팁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의 힘으로 해 보고 싶다고 하셔서
룰을 틀리게 하시는 것 이외에는 개입하지 않기로 했죠.
 
래퍼드 님이 초반부터 덱을 잘 운영하시면서 중반부터 속주를 따박따박 구입하셨습니다.
저는 덱이 완성될 때까지 계속 빌드업을 하고 후반에 한 턴에 승점 카드를 여러 장 얻는 식으로 했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턴에 간발의 차로 역전승을 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낮곰:
래퍼드:
skeil:
 
 
 
 
집으로 오는 길에 낮곰 님하고 같은 버스를 기다리고 타면서 얘기를 좀 나눠 봤습니다.
7 원더스 듀얼을 가장 재미있게 했다고 하셨고,
노틀담도 이제는 이해를 한 것 같다고 하셨고,
저한테는 아쉽지만 도미니언과는 안 맞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초보자인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이겁니다.
좋은 게임, 나한테 잘 맞는 게임 등의 기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심지어 같이 플레이하는 사람이 바뀌어도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선입견이나 한두 번의 경험으로는 무언가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못 할 수도 있으니
지금의 기준을 너무 딱딱하게 굳히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