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23년2024. 1. 10. 07:00
나의 아저씨
 

 
 
 
 
1. 로열 터프/위너스 서클 Royal Turf/Winner’s Circle
 
긱정보 (2024년 1월 10일 기준)
평점 7.0 | 투표수 5,582 | 웨이트 1.61
 
 
정~~~~말 오랜만에 여섯 명이나 모였습니다. ㅎㄷㄷ
모임 장소가 예전에는 탁 트인 공간이어서 자유롭게 테이블을 나누거나 합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방으로 작게 작게 나뉘어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긴 했는데요.
일단은 그나마 가장 큰 방에서 여섯 명이 껴 앉아서 6인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6인으로 할 수 있는 게임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너굴 님이 위너스 서클을 하자고 고르셨네요.
 
게임을 막 시작하면서 깨닫게 된 점은 서로 알고 있는 규칙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에테르 님은 이긴 기억은 있는데, 게임의 규칙은 생각나지 않는다고... (기록을 보니 그렇긴 하네요.)
규칙을 잘못 알고 있는 건 아니었고요.
게임의 기본 틀이 워낙에 간단하기 때문에 변형규칙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것 때문에 차이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첫 번째 게임에서 너굴 님과 마요 님이 사이좋게 돈을 가장 많이 버셨더라고요.
남은 두 게임에서도 두 분이 연합하면 순위가 굳어질 걸로 생각해서
저는 그 연합을 어떻게 깨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게임에서 마요 님이 너굴 님보다 조금 더 버셨고,
뒤쳐졌던 분들도 돈을 좀 버셔서 격차가 조금은 줄어든 것 같았습니다.
제가 두 번이나 밀었던 얼그레이는 너굴 님의 집중 방해로 망해 버렸고요. ㅠㅠ
 
세 번째 게임에서 다들 각성하셨는지 이전 게임들보다 빡세게 진행되었습니다.
끝나고 칩을 공개해 보니 래퍼드 님이 '2'짜리 칩을 잘 거셔서 역전승을 하셨습니다.
 
게임 도중에 자신이 건 칩을 자주 확인하려고 하신 분들이 많았는데요.
세 번째 게임이었던가...
제가 화장실에 다녀 오니 고개를 푹 숙이고 계시더라고요.
얘길 들어 보니 자신의 칩을 확인하려고 하시다가 잘못 건드려서
돈을 가장 많이 버셨던 마요 님의 칩 하나가 앞면이 보이게 뒤집어졌다고요.
이런 이유에서였는지, 위너스 서클 할 때에 게임 도중에 칩 확인을 못 하게 했던 것 같은...
 

 
 
게임에 대한 호불호
너굴:
래퍼드:
마요:
에테르:
Cool:
skeil:
 
 
 
 
2. 메디치 Medici
 
긱정보 (2024년 1월 10일 기준)
평점 7.2 | 투표수 8,083 | 웨이트 2.25
 
 
6인 게임을 하나만 더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가져갔던 메디치였는데요.
오랜만에 하다 보니 일부 규칙이 생각나지 않았지만
Cool 님이 잘 짚어 주셔서 금방 바로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제 느낌에 너굴 님과 마요 님이 경매 게임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으셨던 것 같았습니다.
첫째 날에 자본금을 거의 올인하다시피 쓰셔서 복구가 안 되었습니다.
메디치가 오래된 경매 게임이다 보니 규칙이 쉽고 안전장치가 없습니다.
그래서 돈 많은 사람이 상대를 돈으로 찍어 누를 수 있거든요.
제가 이 얘기를 초반에 했는데
옆에 계시던 에테르 님이 이 말의 의미를 빠르게 캐치하셨습니다.
 
이튿 날이 끝날 때가 되니까 순위가 눈에 띠게 갈리는 것 같았습니다.
전략 게임 경험이 많은 것으로 보이는 Cool 님이 앞서시고
래퍼드 님과 에테르 님, 제가 중위권 싸움을 하고 있었죠.
 
마지막 셋째 날에 마요 님이 래퍼드 님에게 정말 싸게 물건을 넘겨 버리셨는데요.
이게 래퍼드 님과 저에게는 승부를 가를 정도로 중요한 매물이었습니다.
최종 점수 계산을 해 보니 래퍼드 님이 저보다 1점 앞선 2등을 하셨습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호불호
너굴:
래퍼드:
마요:
에테르:
Cool:
skeil:
 
 
 
 
3. 롤 플레이어 Roll Player
 
긱정보 (2024년 1월 10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19,891 | 웨이트 2.43
 
 
이제는 테이블을 나눠서 저와 에테르 님이 2인플을 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에테르 님이 가져오신 롤 플레이어를 했는데요.
저는 이걸 5년 전에 해 봤더라고요.
그때는 영어판으로 했는데, 이번에는 한글판으로 플레이했습니다.
 
에테르 님은 오크를, 저는 용족을 선택했습니다.
2인 게임이어서 상대적으로 평화롭게 주사위와 카드를 드래프팅했네요.
 
저는 성기사의 능력 덕분에 초반부터 금화가 넉넉했습니다.
그래서 쓸 만한 카드들을 초반부터 구입할 수 있었는데요.
카드 능력들이 딱딱 잘 맞아 떨어져서
뽑아 먹을 수 있는 점수를 다 먹었습니다. ㅋㅋㅋ (운을 여기에 다 썼네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skeil:
 
 
 
 
4. 도미니언 (개정판) Dominion (Second Edition)
 
긱정보 (2024년 1월 10일 기준)
평점 7.8 | 투표수 9,363 | 웨이트 2.17
 
 
 
 
그리고 다음 게임으로 에테르 님이 선택하신 도미니언을 했습니다.
제가 웬만하면 모임에서 도미니언을 하자고 먼저 얘기하지 않거든요.
최근에 래퍼드 님이나 에테르 님처럼 덱 빌딩 게임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수련을 부탁하셔서
본의 아니게 집중 교육을 하게 되었네요.
저는 초보자가 배울 때에 왕국 카드를 랜덤으로 계속 돌리는 것보다는
이해가 될 때까지 추천 세트 같은 걸 여러 번 반복해서 하는 걸 권합니다.
경험치 차이가 있으면 랜덤 선택은 유경험자에게 훨씬 더 유리하거든요.
 
일단 에테르 님의 실력을 평가하기 위해서 "첫 번째 게임" 세트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에테르 님이 도미니언에 대해 이해를 잘 하고 계셨습니다.
덱 속도 차이가 있지만 어쨌든 덱을 만드는 방향은 맞게 하셨거든요.
첫 게임이 끝나고 졌다고 매우 아쉬워하셨지만
제가 보기에 에테르 님이 굉장히 잘 하셨습니다.
 
두 번 더 도전을 하셔셔 같은 왕국 카드 세트로 총 3번을 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skeil:
 
 
 
 
5. 브라스: 버밍엄 Brass: Birmingham
 
긱정보 (2024년 1월 10일 기준)
평점 8.6 | 투표수 42,733 | 웨이트 3.89
 
 
에테르 님과 제가 2인 게임을 하는 동안에
나머지 네 분은 버밍엄을 하셨습니다.
저희 모임에서 3년 전엔가 버밍엄을 했습니다만
당시에 다들 버밍엄에 대한 경험이 없는 상태로 플레이해서
엄청 긴 시간 동안에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ㅠ
그래서 제가 4시간은 걸리지 않냐고 물어 봤더니
Cool 님이 그정도는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래퍼드 님과 너굴 님과 마요 님은 Cool 님에게서 버밍엄을 배우게 되셨죠.
 
끝나고 나서 다들 재미있게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너굴:
래퍼드:
마요:
Cool:
 
 
 
 
6. 촐킨: 마야의 달력 Tzolk'in: The Mayan Calendar
 
긱정보 (2024년 1월 10일 기준)
평점 7.9 | 투표수 38,399 | 웨이트 3.67
 
 
너굴 님과 마요 님은 먼저 가시고 남은 네 명이서 촐킨을 했습니다.
Cool 님의 얘기를 들어 보니 아레나에서 꽤 여러 번 하신 것 같더라고요. ㅎㄷㄷ
 
초반에 다수의 나무를 바탕으로, Cool 님이 농장 타일 2개를 먼저 가져가셨습니다.
그리고 자원 추출 기술 트랙을 쭉쭉 올리셔서 기반을 마련하셨습니다.
 
저는 인구도 일찍 늘리고 옥수수 수확량도 늘리고 했습니다만
기술 레벨이 낮다 보니 게임이 진행될수록 힘이 떨어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ㅠ
후반에 수정 해골을 바치고 신전 트랙도 전진시키면서 따라가려고 했습니다만
신전 트랙에서 경쟁이 심하다 보니 큰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Cool 님은 엄청난 자원량으로 건물과 기념물을 건설하셔서 점수를 크게 올리셨고요.
마지막 라운드에서, 래퍼드 님이 턴 순서가 뒤쪽이셔서
원하시던 건물도 잘리고 수정 해골 바칠 자리도 밀리고 그러셨습니다. (왠지 죄송)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에테르:
Cool: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23년2023. 12. 20. 07:00
예습하는 자세
 
혹시 여러분의 모임에는 예습을 해 오는 멤버가 있습니까?
 
보드게임 모임에서 예습을 하려면
플레이할 게임이 미리 선정되어야 할 겁니다.
그때 그때 멤버들 상황이나 기호에 맞춰서 게임을 고른다면
예습이 무의미할 겁니다.
 
보드게임 모임에서 예습은 의무가 아닙니다.
미리 공부해 오지 않는다고 해서 페널티를 주는 것도 아니고
만약에 그런 페널티를 준다고 하면 사람들이 그런 모임에 안 갈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게임을 설명하거나 알려 주는 사람의 입장에서
예습해 오는 사람의 태도는 굉장히 좋아 보입니다. (학창시절에 선생님들이 그러셨겠죠.)
예습을 하면 게임에 더 몰입할 수 있고, 설명도 더 잘 들립니다.
틀린 규칙을 익혀 오지 않았다면 게임 도중에 실수할 확률도 낮아지고요.
여러 모로 좋습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서 출시되는 게임이 너무 많지만
다량의 리뷰나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정보를 얻기도 쉬워졌습니다.
그러니까 조금만 노력을 하면 예습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예습은 의무가 아닙니다.
하지만 보드게임에서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든 예습은 좋은 태도죠.
 
 
 
 
1. 7 원더스 듀얼 7 Wonders Duel
 
긱정보 (2023년 12월 20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89,663 | 웨이트 2.23
 
 
에테르 님이 오시기 전까지 레퍼드 님과 2인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로 선택한 건 7 원더스 듀얼이었죠.
 
가위바위보에서 져서 제가 후턴이 되었습니다.
래퍼드 님이 첫 턴에 4원 주는 상업 건물을 지으셨고
저는 3원을 소비해야 지을 수 있는 상업 건물을 짓는 바람에
금고의 돈 차이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래퍼드 님이 1시대부터 군사 건물을 공격적으로 지으셔서
압박을 슬슬 받았는데요.
래퍼드 님이 대도서관을 건설해서 남은 진보 토큰 5개 중 3개를 뽑으셨습니다.
그 5개 중에 기념물에 추가 턴을 주는 "신학" 토큰이 분명히 남아 있었지만
안 뽑혀서 군사 건물 건설 시 충돌 마커를 1칸 더 전진시키는 "전략"을 대신 선택하셨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군사에 대한 압박을 더 크게 받기 시작했습니다.
 
3시대에서 밀리고 있는 군사력을 끌어 올리면서 방어를 했습니다만
제가 그걸 하는 사이에 래퍼드 님이 승점을 올리고 계셨습니다.
게다가 제가 공개하는 시대 카드에 민간 건물이 따박따박 나오면서
승점이 더 크게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제가 10여 점 뒤쳐지고 패배하고 말았네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skeil:
 
 
 
 
2. 도미니언 (개정판) Dominion (Second Edition)
 
긱정보 (2023년 12월 20일 기준)
평점 7.8 | 투표수 9,250 | 웨이트 2.17
 
 
에테르 님이 오실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어떤 게임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래퍼드 님이 도미니언을 하자고 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첫 번째 경기는 "첫 번째 게임" 세트로 해서 했습니다.
제가 도미니언 초보자와 할 때에 전투력을 측정하기 위해
이 세트를 선택하곤 하는데요.
래퍼드 님이 페스타에서 하오크를 하시고 난 후에 덱 빌딩 게임에 관심이 가서
예습을 좀 하고 오신 모양이더라고요.
 
래퍼드 님은 시작부터 빅 머니를 하셨고,
저는 개조로 덱을 고급화하면서 엔진을 만들고 있었죠.
래퍼드 님의 덱이 상당히 빨라서 속주를 구입하시고 격차가 벌어져서
저는 마음 속으로 견제를 들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민병대를 덱에 넣었을 때에 견제가 좀 늦었더라고요.
이미 격차가 커서 따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초보자와 할 때에 웬만하면 공격 카드를 안 쓰는데,
이제 래퍼드 님과 할 때에는 그 제약을 풀어야겠습니다. ㅎㅎ
 
 
 
제1차 관문 (?)을 통과한 래퍼드 님과 다음 왕국 카드 세트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예배당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는데요.
 
래퍼드 님이 아직까지는 예배당에 익숙하지 않으셔서
핸드에서 동을 과감하게 폐기하지 않으시더라고요.
덱을 얼마나 빠르게 줄이느냐가 최적화를 얼마나 빨리 끝내는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핸드에서 한두 장 덜 폐기하는 게 나중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리고 액션을 올리는 수단이 없는 원 액션 게임이기 때문에
터미널 액션 카드를 어떤 걸로 할지 딱 정해야 하거든요.
래퍼드 님은 광산으로 돈을 고급화시키는 걸로 하셨고,
저는 노상강도로 상대 덱을 견제하면서 금을 얻는 걸로 했습니다.
이러면 노상강도 쪽이 더 유리하죠. ㅋ
 
실험실로 드로우를 쫙쫙 하고 시장 2장으로 추가 구입을 올리면서
구입 2회 이상, 돈 16원 이상이면
턴마다 속주를 2장씩 구입하면서 치고 나갈 수 있죠.
이렇게 해서 제가 역전승을 했습니다.
 
 
 
다음은 정원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예배당과 다르게, 덱을 두껍게 불리면서 이득을 챙겨야 하는데요.
 
래퍼드 님이 일찍 5원을 만드셔서 마녀를 추가하셨고,
저는 개조로 덱을 고급화하는 한 편 받은 저주를 해자로 바꾸는 식으로 했습니다.
 
래퍼드 님의 두꺼워진 덱에 마녀가 1장뿐이어서 마녀 공격이 잘 안 먹혔습니다.
그리고 제 덱에 해자가 몇 장 있으니까 적절히 잘 막아냈고요.
 
저는 중반부터 정원 러시를 할 생각으로 덱을 구성했습니다.
마을로 액션을 올리고 시장으로 구입을 올리고.
작업장으로 정원을 얻을 수 있도록요.
그리고 잘 쓰지 않는 공격 카드입니다만
관료로 은을 얻으면서 상대 핸드를 견제하는 것도 했습니다.
 
제 덱이 잘 굴러가서 한 턴에 정원을 2, 3장씩 가져오기도 했는데요.
정원 개수가 6:2로 갈렸고,
제가 남는 구입으로 동을 찍고, 작업장, 관료, 노상강도로 덱을 더 불렸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제 덱이 60장 조금 안 되었고, 래퍼드 님의 덱은 40장이 조금 안 되어서
이미 정원만으로도 승패가 갈려 버렸죠.
 

 
 
 
기본판에 있는 왕국 카드들을 거의 다 써서 마지막 한 게임을 더 하기로 했는데요.
기본판에 있는 삼대장인 예배당, 정원, 알현실 중
마지막 알현실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이게 알현실 하나만 쓸 때에는 어렵지 않은데,
알현실을 연속으로 붙여 쓸 때를 이해하는 게 어렵죠.
 
6원이 일찍 만들어져서 덱에 장인을 일찍 추가할 수 있었고요.
보초병으로 덱을 최적화하면서 엔진을 만들기 쉬워졌습니다.
축제와 도서관으로 콤보를 만들었는데,
여기에 알현실을 붙여서 어마어마한 엔진이 만들어졌죠.
 
그러다가 갑자기 감이 딱 와서 래퍼드 님께
"다음 턴에 끝날 것 같아요..."
라고 말씀 드렸거든요.
당시 상황이 알현실 더미가 다 떨어지고 축제 더미에 1장 남은 상태여서
끝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죠.
 
하지만...
알현실의 힘을 입은 제 덱에 있는 모든 카드가 아래 사진에서처럼 플레이에 놓이면서
장인으로 마지막 축제를 얻고,
구입 8회 이상, 돈 16원 이상을 만들어서
사유지 더미를 바닥 내면서 끝내 버렸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skeil:
 
 
 
 
3. 벚꽃 내리는 시대에 결투를 A Duel for Falling Cherry Blossoms
 
긱정보 (2023년 12월 20일 기준)
평점 8.2 | 투표수 81 | 웨이트 3.43
 
 
아직도 시간이 남아서 래퍼드 님이 후루요니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제가 며칠 전에 올해에 한 게임들을 통계내어 봤는데,
후로요니도 제가 생각한 것보다는 많이 했더라고요.
주변에 이 게임을 가진 사람이 래퍼드 님밖에 없어서
래퍼드 님과 둘만 있을 때에만 한두 게임씩 한 게 전부인데도요.
 
이날은 래퍼드 님께 추천 받은 여신 조합으로 덱을 만들었는데요.
래퍼드 님이 제가 감당하기 힘든 조합으로 덱을 만드셨더라고요.
플레이어를 얼리는 능력을 가진 여신이었는데요.
제 오라 칸을 다른 게 막고 있어서 그걸 녹이면서 하느라
다른 액션을 덜 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래서 뭘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맞아서 죽었습니다.
 
래퍼드 님이 복기를 해 주셨는데요.
오라를 채우면서 어는 걸 막아야 했다고 하셨는데,
래퍼드 님이 선턴이어서 먼저 제 오라를 얼리고 시작하셨고요.
제가 그걸 다 녹이니까 또 제 오라를 얼리셨고,
래퍼드 님의 다른 카드 때문에 제가 행동 제약을 받으면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걸 하다가 지는 거면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
이날엔 손발이 묶인 채로 계속 맞기만 하는 것 같아서 재미를 못 느꼈습니다.
상대를 얼리는 능력은 초보자와 할 때에 안 좋은 게 아닌가 싶네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skeil:
 
 
 
 
4. 케일러스 Caylus
 
긱정보 (2023년 12월 20일 기준)
평점 7.7 | 투표수 28,930 | 웨이트 3.80
 
 
후루요니를 하는 도중에 에테르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에테르 님도 후루요니를 가지고 계셨는데 처분했다고 하시더라고요.
현재 마블 챔피언스 모임에도 참여하고 계셔서
LCG스러운 게임을 2개 이상 하기에 힘들다고요.
저도 마블 챔피언스 이외에 다른 LCG를 건드릴 엄두를 못 내고 있는 게
그쪽에 신경을 쓸 시간과 돈의 여유가 없네요. ㅠ
 
아무튼 다음 게임으로 제가 여러 번 시도했던 케일러스를 골랐습니다.
제가 최신 게임보다 예전 게임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요즈음 게임은 덱 빌딩이거나 일꾼 놓기 이거나 액션 포인트이거나 협력 플레이이거나 등등
이미 오랜 시간과 여러 디자이너의 노력으로 하나의 플래폼처럼 굳어져 버린 메카닉들이 섞여 있죠.
예전 게임들은 메카닉들이 덜 섞여 있어서 조금 더 직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규칙의 양도 적어서 설명하는 사람도 덜 힘들고요.
 
케일러스는 일꾼 놓기 메카닉을 대표하는 작품인데요.
일꾼 놓기를 최초로 선보인 게임은 아닙니다.
일꾼 놓기 메카닉을 깔끔하게 정립해서
나중에 나온 일꾼 놓기 게임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도록
길을 깨끗하게 닦아 놨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덱 빌딩 메카닉에서, 도미니언이 그랬던 것처럼요.
 
케일러스는 2005년에 출판되었는데요.
2019년에 나온 케일러스 1303과 비교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1303 버전은 개정판이 아니라 케일러스의 시스템으로 다른 게임을 만든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케일러스가 운이 전혀 작용하지 않는 빡겜인데,
굴다리 밑에서 하는 협잡 때문에 엄청 매운 게임이거든요.
1303 버전에서 이런 것들을 좀 쳐 내고,
요즈음 게임들처럼 비대칭 능력도 좀 주고 리플레이성도 좀 주고 했는데요.
제가 봤을 때에는 원래 케일러스에서 매운맛을 빼려다가 중요한 것을 제거한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그나저나 1303 호평하셨던 분들은 지금은 왜 안 하시는지.
 
전국노래자랑은 송해, 케일러스는 총애거든요.
케일러스는 총애를 꾸준하게 잘 먹으면서 기술 트랙을 잘 올려야 하는 게임이죠.
 
도중에 견제하느라 3데니얼이나 버리면서 자빠졌지만
제가 초반부터 돈 트랙을 잘 올려 놔서 경제력을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두 분은 좋은 건물들을 잘 건설하셔서 승점을 잘 빨아 드셨죠.
 
후반에 에테르 님이 금을 차곡차곡 잘 모으셔서
명성 건물을 지으시면 점수를 엄청 얻으시겠다라고 예상했는데요.
에테르 님이 턴 순서가 뒤쪽이셨는데,
저와 래퍼드 님이 명성 건물을 먼저 건설하고 게임 종료가 격발되어서
에테르 님이 모으신 금덩어리들은 3점짜리가 되었습니다.
 
막 라운드에 제가 계산한 대로 총애를 다 얻으면서
기술 트랙의 효과로 석재 건물들을 건설하고 역전승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에테르:
skeil:
 
 
 
 
5. 아르낙의 잊힌 폐허들 Lost Ruins of Arnak
 
긱정보 (2023년 12월 20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39,747 | 웨이트 2.91
 
 
시간이 애매해서 한 게임만 더 하기로 했는데요.
제가 가져간 게임들 중에서 아르낙을 고르셨습니다.
 
이날은 레벨 2짜리 장소를 발견하지 않고 진행했더라고요.
에테르 님이 초반부터 물품과 유물 카드를 구입하면서 덱을 두껍게 만드셨는데요.
결과적으로 연구 트랙도 정말 잘 올리시고 카드 점수도 많이 모으셔서
낙승하셨습니다. (환하게 웃으시던 에테르 님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래퍼드 스케일 에테르
연구 10 + 4 10 + 4 23 + 12
사원 - - 11 + 2
우상 12 13 12
수호자 15 20 -
카드 6 9 20
공포 - - -6
총점 47 56 74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에테르: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23년2023. 12. 6. 07:00
메가
 
인도네시아에서 메가트론급 폭풍을 몰고 온 배구 선수, 메가왓티
 

 
 
손흥민 x ITZY의 메가 커피
 

 
 
이거 진짜 하게? 서울 메가 시티
 

 
 
 
 
저희 모임에 오랜만에 신입 회원들이 찾아 왔습니다.
너굴 님과 마요 님인데요.
너굴 님은 보드게임을 몇 년 간 해 보셨고, 마요 님은 몇 달 안 되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카톡방에서 두 분께 어떤 게임을 해 보셨는지 여쭤 보고 적당한 난이도의 게임들로 골랐습니다.
 
모임 날 에테르 님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두 분이 오셨는데,
너굴 님이 여성분이고 마요 님이 남성분이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대체적으로, 남자 쪽에서 여자 쪽을 끌어 들이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저도 그 편견에 빠져 있던 것 같네요.
 
 
 
 
1. 블루 문 시티 Blue Moon City
 
긱정보 (2023년 12월 6일 기준)
평점 7.0 | 투표수 8,499 | 웨이트 2.29
 
 
첫 번째 게임은 제가 가져간 게임들 중에서 블루 문 시티를 골랐습니다.
집에서 똥을 싸 듯이, 과거엔 게임을 마구 찍어 내던 크니치아 박사님의 게임인데요.
이 게임의 원작이 되는 게임이 있습니다.
2004년에 Blue Moon 블루 문이라는, 지금으로 말하면 LCG스러운 2인용 카드 게임이 있었거든요.
그게 서머너 워즈처럼, 종족 덱을 선택해서 상대와 대결하는 거였는데요.
블루 문과 확장에 나온 종족들, 그리고 그 세계관을 가지고 도시 건설하는 영향력 게임을 만든 게
바로 블루 문 시티가 되겠습니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파괴된 도시를 재건하기 위해 블루 문의 여러 종족과 드래곤들에게 도움을 받습니다.
보드 대신에 21개의 건물 모듈 타일을 쓰는데요.
설계도 면으로 시작하고, 그 건물 완성에 필요한 기부가 다 채워지면 그 건물이 완성됩니다.
건물이 완성될 때에 기여도를 영향력으로 따져서 차등적으로 혜택이 주어집니다.
일반적으로, 건물을 완성할 때에는 지시된 종족 카드와 숫자 합이 필요하고요.
건물 완성에 대한 보상으로, 크리스털이나 용 비늘, 카드 드로우 등을 줍니다.
 
도시 정가운데에는 오벨리스크가 있어서 그곳에도 기부를 할 수 있는데요.
오벨리스크에 대한 기부는 반드시 크리스컬로만 해야 하고,
미리 정해진 만큼의 오벨리스크 기부를 해야 게임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종족 카드를 써서 도시 타일을 완성해서 크리스털을 얻고,
크리스털을 써서 오벨리스크에 기부를 하는 방식이죠.
 
이 세계에는 세 마리의 원소 드래곤이 있는데,
빨간 게 화룡(火龍), 파란 게 수룡(水龍), 초록색이 토룡(土龍)입니다.
얘네들은 개성은 없고, 그냥 특정 종족이 이 드래곤들 중 하나를 조종한다는 게 전부이고요.
만약 플레이어가 드래곤이 있는 건물에서 기부를 하면
그 드래곤이 가엽게 여기는지 자신의 황금 비늘 하나를 뜯어 줍니다.
원소 드래곤들은 한 곳에 여러 마리가 있을 수 있어서
운이 좋으면 한 턴에 여러 황금 비늘도 얻을 수 있죠.
이 황금 비늘은 공급처가 다 떨어지면 중간정산이 일어나서
황금 비늘을 반납하면서 크리스털로 바꿔 갑니다.
 
옛날 게임답게 직관적이고 쉬운 흐름으로 되어 있고,
각 종족이 그려진 수려한 카드 일러스트레이션을 보는 맛도 있습니다.
 
이날엔 처음 오신 두 분부터 게임을 시작하기로 했는데요.
완성된 건물은 가로/세로로 인접한 건물에서 한 기부에 대해 약간의 보너스를 주기 때문에
저절로 인접한 건물에 기부를 하고 완성시키려는 경향이 생깁니다.
그래서 세 분이 동쪽으로 우르르 몰려가서 재건축 붐을 일으켰고,
저는 서쪽으로 가서 독고다이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인접 건물에서 보너스를 받으면서 크리스털을 많이 당겼던 세 분의 분위기가 좋았고요.
너굴 님과 마요 님부터 오벨리스크 기부를 시작했습니다.
에테르 님은 크리스털이 많았지만 계속 쌓아 두셨고,
그 틈을 타서 저도 오벨리스크에 기부를 했습니다.
나중에 에테르 님도 기부를 하러 오셨지만
시간이 갈수록 기부에 더 많은 크리스털이 필요해서 손해를 좀 보셨습니다.
 
4인의 경우에, 오벨리스크에 기부 4번을 한 플레이어가 승리하는데요.
너굴 님이 막타를 치시고 승자가 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너굴:
마요:
에테르:
skeil:
 
 
 
 
2. 티켓 투 라이드: 유럽 Ticket to Ride: Europe
 
긱정보 (2023년 12월 6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73,423 | 웨이트 1.92
 
 
다음으로 티켓 투 라이드를 했습니다.
미국 맵을 하려다가 새로 오신 두 분이 게임 센스가 있으셔서 유럽 맵으로 골랐습니다.
미국 맵은 첫 작품인 만큼 가장 쉬운 규칙으로 진행되는데요.
유럽 맵에는 터널과 페리라는 시스템이 생기고,
기차역이라는 새로운 요소가 길막으로 티켓이 실패하는 위험을 크게 낮춰 줍니다.
 
초반 분위기로는 마요 님과 저의 티켓이 일부 겹치는 것 같았습니다.
둘이서 경쟁하면서 이베리아 반도와 서부 유럽, 동부 유럽으로 뻗는 구간들을 채워 나아갔고요.
에테르 님이 너무 눈에 보이게 확장을 하시길래
세 명이 달려 들어서 조금씩 방해를 했습니다. ㅋ
 
나중에 깨닫게 되었는데, 너굴 님만 방해를 받지 않았고
바깥쪽을 삥~ 둘러서 연결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한 붓 그리기로도 잘 연결되어서 점수가 꽤 커 보였습니다. ㅠ
 
에테르 님으로 기억하는데,
터널 구간을 완성하는 데에 세 턴이 걸렸을 겁니다. (공포의 3연벙...)
 
게임이 종료되고 최종 점수계산을 했습니다.
예상대로 너굴 님이 크게 앞선 채로 승리하셨고요.
마요 님이 바르셀로나를 찍지 않아 티켓 하나를 실패하는 바람에
제가 2위가 되었습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호불호
너굴:
마요:
에테르:
skeil:
 
 
 
 
3. 데드 오브 윈터: 크로스로드 게임 Dead of Winter: A Crossroads Game
 
긱정보 (2023년 12월 6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45,488 | 웨이트 3.01
 
 
다음으로 너굴 님이 원하셨던 데드 오브 윈터를 했습니다.
두 분이 테마틱 게임을 상당히 좋아하신다고 하셨고요.
저는 이 게임을 한글판이 나오기 전에 해 봤고,
(기록을 보니) 7년만에 하는 거였습니다.
 
너굴 님의 설명을 듣고 게임을 시작했는데요.
카드빨, 주사위빨이 크게 작용하는 게임이긴 한데,
저의 첫 턴에 두 캐릭터 중 하나로 이동을 하자마자
주사위 굴림에서 안 좋은 결과가 나와서 바로 죽어 버렸습니다...;;;
남은 캐릭터가 개뿐이어서 의도치 않게 개통령 모드.
 

단모 버전 박완규 vs. 장모 버전 강형욱 (아, 헷갈린다...)
 
그런데 게임이 진행되는 도중에 갑자기 졸음이 몰려 왔습니다.
난방을 엄청 세게 한 것도 있었고,
전날 밤에 제가 태블릿을 분실해서 뜬눈으로 밤을 샌 것도 있었거든요. ㅠㅠ
 
하다 보니까 캐릭터를 추가하는 카드가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만
안 좋은 일들이 계속 발생하다 보니 사기가 0으로 떨어져서 패배했던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너굴:
마요:
에테르:
skeil:
 
 
 
 
4. 네이션스: 주사위 게임 Nations: The Dice Game
 
긱정보 (2023년 12월 6일 기준)
평점 6.9 | 투표수 5,619 | 웨이트 2.00
 
 
에테르 님이 먼저 가시고 남은 셋이서 네이션스: 주사위 게임을 했습니다.
공정하게 턴 순서를 결정했으나 제가 시작 플레이어로 정해졌고요.
다행히도, 이 게임에는 턴 보정이 있어서
턴이 나중인 캐릭터들은 달달한 책 점수를 좀 더 쉽게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앞서는 턴 순서를 활용해서 좋은 타일을 쏙쏙 골라 먹었습니다만
재주는 열심히 부리는데, 실리는 못 챙기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굴 님과 마요 님은 주사위를 조금 늦게 늘리셨지만
점수가 좀 있는 기념물을 완성하셔서 마지막에 점수가 쭉 오르더라고요.
 
기념물을 4개나 건설하신 마요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너굴:
마요:
skeil:
 
 
 
 
5.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긱정보 (2023년 12월 6일 기준)
평점 8.4 | 투표수 94,057 | 웨이트 3.26
 
 
마지막 게임으로 너굴 님이 테라포밍 마스를 선택하셨습니다.
마요 님한테 알려 주고 싶었던 게임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설명을 드리고 시작을 했습니다.
너굴 님은 식물 7개로 숲을 놓을 수 있는 에코라인,
마요 님은 메가 테라포밍 지수가 올라간 세대에 한 번,
3원을 내고 테라포밍 지수를 1 올릴 수 있는 UNMI (이거 뭐라고 읽어요? 은미?),
저는 타르시스와 토르게이트 중에서 토르게이트를 선택했습니다.
 
첫 핸드에 프로젝트 비용을 깎아 주는 카드가 카드가 나와서 그걸 첫 세대에 깔았습니다.
첫 세대는 완전히 버려야 했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도움을 받겠거니 생각했거든요.
그 덕분에 비용이 낮은 카드들을 쉽고 많이 깔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두 분은 이벤트 카드를 쓰시면서 서로 치고 박고 공격하시고
저한테도 한 방 날리셨던 것 같은... ㅠ
 
마요 님이 바다 타일을 많이 놓으셨는데요.
제가 바다 타일이 놓일 때마다 식물 얻는 카드 덕분에 달달했습니다.
너굴 님은 테라포밍 지수와 메가 크레딧을 쭉쭉 잘 올리셔서
제가 수입을 30 받을 때에 이미 40을 넘기셨을 겁니다.
제가 자잘한 카드 깔면서 좋아할 때에 고비용 카드를 깔고 계셨던... ㅠㅠ
 
하마터면 마일스톤을 너굴 님이 다 드실 뻔 했는데,
다행히도 셋이 나눠 먹게 되었고요.
기업상은 너굴 님이 2개, 마요 님이 1개 지정하셨는데,
어쩌다 보니 저는 세 부문에서 모두 2등을 해서 돈 안 들이고 6점을 빨았습니다. 캬~
 
너굴 님이 미래를 당겨쓰시는 바람에 감점 카드가 좀 있었고,
제가 보기보다 점수가 있는 카드가 많아서 뒷심이 괜찮았습니다.
너굴 님이 1등이었고, 제가 마요 님보다 1점 많은 2등이었네요.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너 굴
에코라인
마 요
UNMI
스케일
토르게이트
메가크레딧 49 45 33
기업상 10 5 6
업적 5 5 5
녹지 + 도시 7 + 5 3 + 5 3 + 5
카드 12 14 26
총점 88 77 78
 

 
 
게임에 대한 호불호
너굴:
마요: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23년2023. 11. 8. 07:00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한국어판 게임만 구입하시는 분들은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습니다만
영어판을 주로 구입하는 제가 봤을 때에 한국어판 게임의 가격이 대체적으로 저렴합니다.
따지고 보면, 한국어판과 외국어판을 동일선 상에 놓고 비교하기 어려운 게
원 퍼블리셔는 게임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을 포함시키지만
한국어판을 내는 회사는 그 비용 대신에 번역 비용을 넣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두 제품이 같은 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이냐,
같은 공장에서 만든다고 하더라도 같은 품질의 재료를 쓰느냐,
공장에서 해당 국가까지 배송료가 같냐까지도 따져 봐야 할 겁니다.
 
게다가 한국 회사들은 출시 특가라는 걸 해서
출시되자 마자 일정 기간 동안 굉장히 싼 (혹은 그렇게 보이는) 가격으로 판매를 합니다.
매년 국내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보드게임 박람회들에서는
그 출시 특가와 맞먹는 할인율로 게이머들을 유혹하기도 하고요.
 
우리나라에서 보드게임 업계에 뛰어드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어서
한국어판으로 나오는 게임의 수도 계속 늘고 있고
경쟁이 치열해져서 그런지 소비자가 구입하기에 훨씬 더 좋은 조건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한국의 보드게임 시장이 앞으로 어느 정도까지 소비를 해 줄 수 있을까입니다.
디지털 게임과 다르게, 보드게임은 물리적인 공간을 차지합니다.
보드게임들이 차지하는 공간이 점점 늘어날수록 집이라는 공간 자체도 하나의 자원으로 보이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보드게이머의 집은 보드게임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집이 정말 커서 보드게임을 아무리 채워 넣어도 공간이 남는 분들이라면 이런 고민을 안 하시겠습니다만
공간이 어느 정도 차면 있던 보드게임을 내 보내야 합니다.
그것들의 치열한 현장이 바로 중고장터죠.
중고장터를 보면 매일 보던 게임들이 계속 올라옵니다.
 

 
저 게임들도 한때는 누군가에겐 열렬히 구입하고 싶던 것이었겠죠?
아니면 가격이 너무나 매력적이었거나요.
 
보드게임을 사는 건 쉬운데 파는 게 참 어렵습니다.
아니, 안 팔릴 게임으로 한정해야 할까요?
 
페스타를 앞두고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게임을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그리고
'안 팔릴 게임들을 그대들은 어떻게 팔 것인가'
라고요.
 
 
 
 
1. 르 아브르 Le Havre
 
긱정보 (2023년 11월 8일 기준)
평점 7.9 | 투표수 30,809 | 웨이트 3.72
 
 
첫 번째 게임은 제가 간절히 원한 르 아브르 3인플이었습니다.
저희 모임에서 르 아브르를 2인플로 여러 번 전파했습니다만
2인플과 3인플의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다소 더 오래 걸리더라도 3인플을 원했었죠. ㅎ
이번에는 루시퍼 님이 가지고 계신 르 아브르 한글판을 가져 오셔서
제가 가져갈 짐이 많이 줄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ㅋ)
 
저는 에테르 님이 르 아브르를 저와 하셨던 걸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었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규칙을 설명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3인으로 하면 2인일 때에 나오지 않는 건물 카드들이 추가됩니다.
저는 2인에 익숙해서 플레이하면서 그런 건물 카드들을 놓쳤던 것 같습니다.
초반부터 벽돌과 철을 주는 건물도 있고,
부두도 하나 더 나와서 2인일 때와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ㅠ
루시퍼 님이 저보다 한 발씩 앞서서 벽돌, 석탄, 철 등을 가져가셔서
제가 계속 막혔습니다. ㅠ
 
열여덟 라운드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었고
막판에 해운회사에 판매할 행동 하나가 부족해서 쫄딱 망해 버렸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루시퍼 스케일 에테르
건물 74 90 66
선박 36 28 30
추가 점수 6 - -
프랑 109 9 37
부채 - - -
총점 225 127 133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Lucifer:
skeil:
 
 
 
 
2. 산 후안 (2판) San Juan (Second Edition)
 
긱정보 (2023년 11월 8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7,159 | 웨이트 2.08
 
 
다음으로 루시퍼 님이 원하셨던 산 후안을 했습니다.
고전 명작인 푸에르토 리코의 카드 게임 버전이죠.
이제 판본이 세 가지인가 그런데요.
카드 효과가 일부 패치된 두 번째 판본으로 가져갔습니다.
 
푸에르토 리코나 산 후안, 유사한 게임인 레이스 포 더 갤럭시에서 중요한 게
남이 내가 원하는 걸 앞서서 해 주는 겁니다.
특히 생산이요. (푸에르토 리코에서는 이주민을 놓게 하는 행동도요.)
 
루시퍼 님이 초반부터 생산 체제를 갖추셨는데,
적절하게 생산과 판매가 이루어져서 카드 드로우를 많이 하시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생산과 판매에 맞는 도시 건물까지 갖추셔서 더 잘 되셨죠.
옆에서 (에테르 님이) 계속 밀어 준다고 하셨는데 부러웠습니다. ㅠㅠ
 
저는 없는 살림에 예배당에 꼬박꼬박 기부를 하면서 추가 점수를 벌었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에테르 루시퍼 스케일
건물 18 18 9
예배당 - - 8
6원 건물 - 9 6
궁전 - - -
총점 18 27 23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Lucifer:
skeil:
 
 
 
 
3. 태양신 라 Ra
 
긱정보 (2023년 11월 8일 기준)
평점 7.6 | 투표수 23,738 | 웨이트 2.34
 
 
세 번째 게임은 에테르 님이 요청하신 태양신 라입니다.
제가 모임에 굉장히 자주 가져간 게임이죠.
 
첫 번째 시대에서는 제가 완전히 망했습니다.
혼자 남아서 대박을 노렸으나 '라'가 딱 뜨면서 시대가 종료되어 버렸고요.
파라오도 가장 적고 문명도 없고 해서 감점을 받았죠.
 
두 번째 시대에도 좋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파라오가 가장 적어서 또 마이너스...
이때까지 제가 가지고 있던 점수가 총 13점인가 그랬습니다. ㅠㅠ
 
하지만 마지막 시대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ㅋ
범람도 먹고 문명도 4종이나 모으고, 기념물을 7종까지 모았거든요.
제가 초중반까지 워낙에 점수가 낮아서 졌다고 생각했는데,
화장실에 다녀오면서 다시 계산해 보니까 1점 차이로 역전했더라고요! ㅎㅎ
 
3시대에 몰려 나온 신 타일을 잘 써서 체리 피킹을 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Lucifer:
skeil:
 
 
 
 
4. 이노베이션 딜럭스 Innovation Deluxe
 
긱정보 (2023년 11월 8일 기준)
평점 8.4 | 투표수 796 | 웨이트 3.05
 
 
다음으로 에테르 님이 요청하셨지만
에테르 님도 좋아하고 루시퍼 님도 좋아하고 저도 좋아하는
이노베이션을 했습니다.
두 분 다 이 게임에 익숙해지셔서 설명 없이 바로 플레이에 들어갔습니다.
 
초반에 석축이 잡혀서 일부러 드로우를 많이 하면서
"기념물" 특별 업적을 쉽게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바퀴로 드로우를 2장씩 하다가 마지막에 루시퍼 님에게 빼앗겨서 위험할 뻔 했네요. ㅋ
 
중반에 요구 도그마로 열심히 공격을 주고 받으면서 빌드업도 했고요.
 
후반이 되니까 슬슬 종료 각이 보였습니다.
저는 쥐어 짜면서 업적을 4장이나 얻어서 한 장만 더 모으면 승리였습니다만
고시대 카드가 적어서 두 분에게 밀리고 있었습니다.
루시퍼 님이 핵분열로 핵 단추를 누르려고 하셨으나
다른 플레이어들이 체킹할 카드가 시대 덱에 남아 있지 않아서
핵 전쟁이 발생하지 않았네요. ㅋ
 
결국 10시대가 넘는 드로우가 일어나서
루시퍼 님이 점수로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Lucifer:
skeil:
 
 
 
 
5. 할러타우 Hallertau
 
긱정보 (2023년 11월 8일 기준)
평점 7.9 | 투표수 5,214 | 웨이트 3.30
 
 
마지막 게임은 루시퍼 님이 원하셨던 할러타우였습니다.
루시퍼 님이 제 집에 놀러 오셨을 때에 한 번 알려 드렸는데,
그때에 재미있게 하셔서 다시 해 보고 싶다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새벽에 규칙을 다시 익히려고 게임 진열장에서 할러타우를 꺼냈는데
갑자기 후회가 밀려 왔습니다.
'이 게임 엄청 무거운데 어떻게 들고 가지...'
다행히 아침에 루시퍼 님이 근처까지 차를 가지고 오셔서 할러타우를 저를 태워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게임도 아그리콜라를 만든 우베 아저씨의 수확 시리즈답게 씨를 뿌리고 수확을 합니다만
조금씩 나눠서 수확하지 않고 한 번에 뭉텅이로 뽑아 버립니다. ㅎㄷㄷ
대신에 밭에 지력 개념이 있어서
밭을 놀리면 지력이 올라가고, 작물을 계속 심으면 지력이 내려가죠.
지력에 해당하는 레벨만큼 작물이 생산되기 때문에
밭을 적절하게 돌려 가며 써야 하죠.
그리고 또 하나, 양이 있는데 이 녀석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사 (?)해서
얘네들을 살리려면 생명 연장 행동을 해야 합니다.
양들은 새끼를 낳지 않고 양유(羊乳)만 자동 생산하는데요.
행동 칸을 통해서 양유를 양으로 바꿔 올 수는 있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생산되는 여러 자원을 소비해서 마을 회관을 쭉쭉 밀어야 합니다.
왜 마을 회관을 밀어야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그래야 합니다. (좋~~~았어! 여응~차!)
마을 회관 앞에는 여러 건물이 있는데, 그것이 앞으로 가야 마을 회관도 따라서 앞으로 밀리는데요.
각 건물에는 앞으로 밀기 위해 필요한 자원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각 건물은 더 많은 자원을 요구합니다...
이 각 건물 앞에는 돌덩이들이 막고 있는데,
그 돌도 앞으로 밀려면 도구가 필요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에 행동 포인트처럼 나눠 쓸 수 있는 일꾼을 받는데요.
그 일꾼을 써서 행동 칸에 들어가거나 도구로 변환합니다.
 
5라운드로 기억하는데요.
에테르 님이 무려 일꾼 7개를 한 방에 털어서 도구 7개로 바꾸셨습니다.
저렇게까지 무리하면서 하셔야 하나 루시퍼 님과 제가 걱정을 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에테르 님이 그렇게 얻은 도구들로 마지막 라운드에서 건물을 쭉쭉 잘 밀어내시더라고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루시퍼 스케일 에테르
마을 회관 34 18 34 + 15
3 7 1
보석 - - -
밭, 물건, 도구 5 (29) 6 (30) 1 (8)
카드 44 26 22
총점 86 57 73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Lucifer: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23년2023. 10. 25. 07:00
DTD
 

오오오오?!
 
 

 

아아아아...
 
 
지난 7월 초에 남부지역 순회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비수도권 도시 몇 곳을 방문했습니다.
구미를 제외하고, 대전과 대구, 부산, 창원 모두 프로야구단 연고지였죠. (일정이 안 맞아서 취소되었습니다만 광주에도 갈 뻔했습니다.)
당시에 롯데 자이언츠의 성적이 괜찮아서 부산의 야구 열기가 뜨거워져 있다고 들었습니다.
'올해는 다르다!'였나 싶었는데, 가을이 되어 보니 올해도...
공교롭게도 제가 방문했던 곳들 중에 NC 다이노스를 제외하고 모두 포스트 시즌에서 탈락했네요. ^^;;
 
예전에 비수도권 구단은 이동거리가 더 길어서 정규 시즌에서 더 힘들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와일드 카드 전부터 치고 올라가고 있는 다이노스가 업셋 우승의 기적을 보여 주면 좋겠네요.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
 
 
 
 
1. 시즌스 Seasons
 
긱정보 (2023년 10월 25일 기준)
평점 7.4 | 투표수 24,382 | 웨이트 2.78
 
 
참가를 예고하신 래퍼드 님과 루시퍼 님, 호사광인 님 덕분에
'이러다가 5명 모이는 거 아닌가?'
라는 설레발 칠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만
막판에 루시퍼 님이 불참을 선언하시면서 겨우 3인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설레발은 필패!
호사광인 님이 오후 2시에 도착한다고 하셔서
오후 12시부터 2시간 동안 2인플을 해야 했는데요.
 
래퍼드 님이 7 원더스 듀얼을 꼽으셨습니다만
저는 그거 하기 전에 시즌스를 같이 하자고 말씀 드렸죠.
래퍼드 님이 벚꽃 내리는 시대에 결투를을 즐겨 하시기 때문에
비슷한 느낌을 주는 시즌스도 좋아하실 것 같았거든요.
 
래퍼드 님이 처음이셔서 시즌스의 초보자 카드 세트를 4개 만들어서 랜덤으로 하나씩 고르고 시작했습니다.
초반에 소환 게이지가 살짝 막히긴 하셨으나 잘 풀어내서서
점수를 쭉쭉 잘 올리시더라고요. ㅎㅎ
넉넉한 차이로 래퍼드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나서 래퍼드 님이 시즌스가 재미있다고 말씀하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제가 카톡방에서 시즌스 하자고 여러 번 얘기했는데...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skeil:
 
 
 
 
2. 7 원더스 듀얼 7 Wonders Duel
 
긱정보 (2023년 10월 25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88,200 | 웨이트 2.23
 
 
다음으로 7 원더스 듀얼을 했습니다.
래퍼드 님에게 시작 플레이어를 드리고 불가사의 드래프팅을 했는데요.
추가 턴을 주는 불가사의가 래퍼드 님에게 3장, 제게 1장 잡혔습니다.
제가 상당히 불리하게 시작했는데 말이죠. ㅠ
 
저는 래퍼드 님이 추가 턴 불가사의를 일찍부터 소모하시도록
초반부터 군사력을 올렸습니다.
자원 차이는 비슷했지만 2시대에 상업 건물이 저한테 잘 잡혀서
돈에서 좀 더 앞설 수 있었습니다.
저는 군사력을 더 끌어올려서 래퍼드 님의 금고를 털었죠. ㅎ
2시대에서 래퍼드 님이 추가 턴과 돈을 주는 불가사의 2장을 모두 건설하셔서
급전을 끌어 오셨습니다.
 
3시대에 래퍼드 님이 시작 플레이어를 가져 가셨고요.
저는 돈을 팍팍 쓰면서 군사 건물을 더 건설했고,
게임이 거의 끝났을 무렵에 제가 마지막 군사 건물을 건설하면서
래퍼드 님의 수도를 치고 군사적 승리를 달성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skeil:
 
 
 
 
3. 태양 너머로 Beyond the Sun
 
긱정보 (2023년 10월 25일 기준)
평점 8.0 | 투표수 12,667 | 웨이트 3.13
 
 
7 원더스 듀얼 3시대 도중에 호사광인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다음 게임으로 호사광인 님이 예고하신 태양 너머로를 선택했습니다.
게임 제목 번역이 잘 되긴 했는데,
왠지 모르게 영어 제목인 Beyond the Sun을 줄여서 BTS라고 불러야
Young하고 MZ한 느낌이 들지 않나 싶은... ㅋㅋ
 

하이브는 저그 건물 아니었나...?
 
태양 너머로의 평이 좋아서 저도 전부터 주목하고 있었는데요.
좀 더 몰입해서 하고 싶어서 전날 룰북도 미리 읽었습니다. ㅎ
 
여름에 김해에 갔을 때에 모여라 보드게임 카페 사장님이 추천해 주시면서
진열장에 꽂혀 있던 태양 너머로의 박스만 살짝 봤습니다.
게임의 실물을 보니까 공간을 꽤나 차지하더라고요.
텍스트와 아이콘이 있는 카드가 제 예상보다 커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놀라웠던 건 아트워크였습니다.
같은 퍼블리셔의 인기 작품인 레이스 포 더 갤럭시도
아트워크는 버리고 게임성에 몰빵한 게임이었거든요.
태양 너머로의 게임 보드와 카드를 보니
'이거 프로토타입인가...?'
싶더라고요.
 
하지만 실제 게임을 해 보니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제 의견입니다만, 듄: 임페리움에서 덱 빌딩을 빼고 테크 트리를 집어 넣은 느낌이었고요.
외모는 볼품 없지만 겪어 보면 진국인 사람 같은... ㅋ
 
처음 해 보는 거여서 분파 특성이 약한 플레이어 보드를 썼는데요.
다음에는 특성이 강한 보드를 써 보고 싶네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호사광인:
skeil:
 
 
 
 
4. 위 윌 웍 유 We Will Wok You
 
긱정보 (2023년 10월 25일 기준)
평점 6.3 | 투표수 396 | 웨이트 1.56
 
 
태양 너머로의 플레잉 타임이 좀 길었고 웨이트도 좀 있어서
머리를 식힐 겸 호사광인 님이 가져오신 가져 오신 카드 게임을 했습니다.
 
제목이 Queen 퀸의 전설적인 명곡을 대놓고 패러디했는데요.
콧수염 기르고 난닝구 입고 한 번 외쳐야 할 것 같은...
 

에~~~~~~~~오!
 
게임은 옛날에 해 본 맘마미아!처럼 식재료가 있고, 그 식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내용입니다.
한쪽에는 접시 같은 게 있는데, 거기에는 점수를 낼 수 있는 조건이 적혀 있습니다.
다른 쪽에는 식재료와 돈 풀이 있어서
자기 턴에 돈을 가져가거나 돈을 내고 식재료를 가져가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그러다가 식재료를 핸드에서 내리면서 같은 아이콘 4개 이상을 보이면
접시 하나를 가져갑니다.
 
게임 종료 시에 자신이 낼 수 있는 최고의 조합으로 점수를 만들면 되고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호사광인:
skeil:
 
 
 
 
5. 던전 페츠 Dungeon Petz
 
긱정보 (2023년 10월 25일 기준)
평점 7.4 | 투표수 14,584 | 웨이트 3.63
 
 
다음으로 호사광인 님이 요청하셨던 던전 페츠를 했습니다.
크바틸 아저씨의 던전 로드와 세계관이 이어지는 후속작이죠.
전작에서 던전에 쳐들어 오는 용사 일당을 막기 위해
임프들이 함정을 설치하고 몬스터을 배치했는데요.
던전이 용사들에게 털리고 나서 임프들이 밥벌이를 위해
몬스터들을 키워서 판매하는 사업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게임은 아저씨들이 어렸을 적에 해 봤던 "다마고치"를
일꾼 놓기 메커니즘을 써서 진행을 하는 겁니다.
각 괴물은 저마다 식성과 욕구 카드 색깔이 다릅니다.
욕구 카드는 4종인데요.
색깔에 따라 나오는 욕구 아이콘 분포가 다르죠.
예를 들어서, 초록이면 밥 달라, 똥 마렵다 이런 게 많고,
빨강이면 화난다, 노랑이면 놀아 달라 이런 게 주로 나오는 식이죠.
양자역학은 아니지만 이건 확률적인 겁니다.
그 색깔에서 그 욕구가 나올 확률이 높다는 거지,
항상 그게 나온다는 건 아니거든요.
 
어쨌거나 이 괴물들을 잘 키워서 품평회에 내 보내서 평판 점수를 얻거나
원하는 손님들에게 팔아서 평판 점수와 돈을 벌어야 합니다.
호사광인 님은 처음 하시는 거여서 둘 키우기도 힘들다고 하셨지만
저는 어떻게든 평판 점수를 더 올리려고 셋도 키웁니다. ㅋ
 

이 놈들 중에 하나만 대박을 치면...?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호사광인:
skeil:
 
 
 
 
6. 네이션스: 주사위 게임 Nations: The Dice Game
 
긱정보 (2023년 10월 25일 기준)
평점 6.9 | 투표수 5,592 | 웨이트 2.00
 
 
다음으로 제가 가져간, 주사위 굴리면서 하는 문명 게임을 했습니다.
래퍼드 님이 네이션스 보드 게임이 힘들었다고 하셔서
그것보다는 매우 가벼운 주사위 게임을 가져갔죠.
 
이 버전은 보드 게임 버전의 맛과 향이 충분히 나면서도
짧은 시간 동안 플레이할 수 있도록 잘 압축했습니다.
 
흰색 주사위로 시작해서 특성이 강한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 주사위로 교체하면서
체제를 바꿀 수 있거든요.
호사광인 님이 이 점을 신기해 하셨습니다. ㅎ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호사광인:
skeil:
 
 
 
 
7. 이노베이션 딜럭스 Innovation Deluxe
 
긱정보 (2023년 10월 25일 기준)
평점 8.4 | 투표수 796 | 웨이트 3.05
 
 
마지막으로 제가 가져간 또 다른 문명 게임을 했습니다.
얼마 전에 에테르 님이 해 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제가 빠뜨리고 가져가지 않았죠. ㅠ
다른 분들께도 알려 드리고 싶어서 가져갔습니다.
 
이 게임은 서로 다른 110장 카드로만 구성된 게임인데요.
카드에 시대, 색상, 아이콘 등의 속성이 있어서
카드로 빌드업을 하면서 영향력을 올립니다.
카드에 요구 도그마 효과과 비요구 도그마 효과가 있는데요.
요구 도그마는 다른 플레이어를 공격하는 효과이고,
비요구 도그마는 나에게 도움이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카드의 효과를 실행하는 행동을 할 때에
특정 아이콘이 나보다 같거나 많은 다른 플레이어가 혜택을 얻습니다.
자신의 앞에 누적해 놓은 카드에 보이는 아이콘 개수가
그 플레이어가 가진 영향력인 셈이죠.
 
누적된 카드 더미는 나중에 펼치기 효과를 통해서 보이는 아이콘 개수를 늘립니다.
왼쪽으로 펼치면 아이콘이 1개씩, 오른쪽으로 펼치면 2개씩, 위로 펼치면 3개씩 늘어나죠.
 
미리 정해진 개수의 업적을 달성하거나
10시대를 넘어가는 카드 드로우를 하려고 할 때에 가장 많은 점수를 가지고 있거나
8시대부터 나오는 몇몇 카드의 승리 조건이 있는 도그마 효과를 실행하면 승리합니다.
 
래퍼드 님이 초반부터 공격을 하셨고,
초중반에 특별 업적의 조건을 맞추시려다가 좀 삐끗하셨습니다.
호사광인 님은 10시대 넘어가는 드로우가 일어날 때를 대비하신 것인지
아니면 업적을 획득하는 행동을 잊어 버리신 건지 확실치 않으나
득점을 많이 하셨습니다.
 
저는 탈탈 털리면서도 업적을 꾸역꾸역 5장 먹고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호사광인: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23년2023. 9. 13. 07:00
Bubble
 
최근에 버건디의 성 특별판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커뮤니티에서 이슈를 독점하다시피 했던 것 같습니다.
게임 퍼블리셔들이 크라우딩 펀딩을 통해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게 되자
더 크고 더 화려하고 더 비싼 게임들을 계획하면서 게이머들에게 눈뽕을 선사하고 있죠.
 
경제력이 되는 성인이 지불할 돈도 있고 보관할 장소도 충분하다면
자기 돈 들여서 자기가 사는 걸 누구도 탓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도착을 알리는 글들이 하나둘씩 올라오면서 (일시적이겠지만) 커뮤니티를 먹어 버리니
세상에는 게임이 딱 셋만 남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버건디의 성, 부르군트의 성, 부르고뉴의 성...)
알레아 레이블에서 (푸에르토 리코) 이후에 가장 성공한 작품이다 보니
화려함의 끝을 보여 주려는 퍼블리셔들과 그것을 가지고 싶어하는 게이머들의 욕구들이 잘 맞아 떨어진 게 아닌가 싶네요.
(티켓 투 라이드 기념판 때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합니다.)
 
이러한 성공 사례에 자극받은 퍼블리셔들이 자신의 대표작들을 딜럭스 판본으로 내 놓으려고 할 테죠.
다음엔 무엇이 나올까요? 얼마일까요?
 
 
 
 
1. 이노베이션 딜럭스 Innovation Deluxe
 
긱정보 (2023년 9월 13일 기준)
평점 8.4 | 투표수 794 | 웨이트 3.05
 
 
이날은 에테르 님과 2인플만 할 뻔 했습니다만 자고 일어났더니 카톡방에 루시퍼 님이 온다고 하셔서
기적의 3인이 되었네요.
하지만 토요일에는 교통 이슈가 있을 수밖에 없어서 모두가 조금씩 늦었습니다.
루시퍼 님이 일을 끝내고 댁에 들러서 게임까지 챙겨서 가져왔다고 하셨습니다. (따뜻한 마음씨와 그렇지 못한 닉네임... ㅠㅠ)
 
저는 두 분이 오시길 기다리면서 이노베이션을 예쁘게 셋업하고 있었습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와이어트 어프와 이노베이션은 이렇게 둥글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예습을 해 오는 편이신 에테르 님이 이노베이션을 검색하니까
영어로 된 카드가 나와서 알아 보기 힘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텍스트가 많은데, 영어판이면 어떻게 플레이하나 걱정하셨는데요.
제 껀 한글화 다 되어 있는데...? ㅋㅋ
제가 이 한글화 자료 만들 때에 미쳐 있어서 신경을 엄청나게 써서 만들었죠. ㅎㅎ
 
아무튼 이노베이션은 선사시대부터 최근 시대까지 발전시키면서 진행하는 문명 게임입니다.
각 카드가 그 시대의 핵심 아이디어나 기술, 발명품을 나타냅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에 원하는 행동들을 조합해서 둘을 하는데요.
카드를 덱에서 뽑거나, 핸드에서 카드를 내려 놓거나,
이미 놓인 카드의 효과를 실행하거나, (조건을 충족한다면) 일반 업적을 달성합니다.
 
승리 방법은 셋인데요.
각 인원 수에 따라 미리 정해진 개수의 업적을 달성하거나,
10시대를 넘어가는 카드 드로우를 하려고 할 때에 점수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거나,
8시대부터 나오는 승리 조건이 적힌 몇몇 카드를 (조건을 충족하도록) 실행하면 됩니다.
 
카드에는 여섯 종류의 아이콘 중 일부가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아이콘들은 일종의 영향력이 되는데,
특정 아이콘이 상대보다 적으면 요구 효과에 의해 털릴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비(非) 요구 효과를 공유받으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성벽 아이콘이 패권을 가지는 편이어서 성벽 개수가 밀리면 탈탈 털리기도 합니다만
에테르 님이 나뭇잎으로 두 사람을 공격했습니다.
저는 공격당하면서도 시대를 계속 올리면서 기술을 발전시켰습니다.
그리고 전구 아이콘이 많았던 두 사람이 서로를 밀어 주면서 이득을 챙겼죠.
중반까지 에테르 님이 일방적인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플레이어가 남들을 터는 것에 취해서 공격만 계속하면 테크에서 밀려서 역전당하기도 하거든요.
에테르 님도 그랬습니다. ㅋ
 
중반부터 색깔 더미를 펼치는 행동을 통해서 루시퍼 님과 제가 영향력을 엄청나게 늘렸습니다.
그래서 루시퍼 님이 일반 업적 2장을 잘라 가시면서
에테르 님과 루시퍼 님이 힘의 균형을 이뤘습니다.
저는 점수를 계속 털려서 일반 업적을 거의 못 가져오는 상황에서
시대를 쭉쭉 올려서 7시대부터 나오는 시계 아이콘으로 패권을 잡으려고 했죠.
 
이 게임에는 업적이 총 14장 (일반 9장, 특별 5장) 있습니다.
3인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5장을 달성해야 하는데,
저를 제외하고 두 분이 특별 업적을 못 가져가서 업적으로 끝낼 수는 없었죠.
이대로 계속 가면 10시대를 넘어가는 드로우를 해서 점수로 승패가 갈릴 텐데...
제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그때에 루시퍼 님의 도그마 효과 실행으로
저한테 "핵분열" 카드가 깔려 버린 겁니다. 악마의 유혹...
이 카드가 제목답게 플레이어들이 그동안 이룩했던 것들을 다 날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저는 이거 말고는 답이 없다고 생각해서 핵분열 카드의 도그마 행동을 실행시켰습니다. (삐빅! 핵 미사일이 감지되었습니다!)
제가 시계 아이콘 영향력으로 한 거여서
저보다 시계 아이콘이 적은 두 분이 한 번씩 9시대 덱에서 맨 위 카드를 공개해서
빨간색 카드가 공개되면 핵이 터지는 건데요.
결국 에테르 님의 손에서...
 

퍼~~~~엉~~~~
 
이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낮은 시대의 카드들을 반납하게 되기 때문에
공급소에 초기 시대 카드들이 주로 많이 남아 있게 되거든요.
핵분열이 터지면 각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업적 더미를 제외하고 나머지 카드들을 전부 게임에서 제거해야 합니다.
그러면 정말 선사 시대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죠.
포스트 아포칼립스 작품들에서 이런 인류의 비극적인 모습을 그리지 않습니까? ㅎ
 
이제 카드도 없고 점수도 없기 때문에 선사 시대 덱부터 뒤지면서 뭔가를 해야 합니다.
게임이 거의 끝났기 때문에 어떻게든지 득점을 해서 끝내려고 하는 거죠.
공급소에 얼마 남지 않은 카드를 뽑으면서 똥꼬쇼를 했는데,
결국 루시퍼 님이 점수가 더 많아서 승리했네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Lucifer:
skeil:
 
 
 
 
2. 아르낙의 잊힌 폐허들 Lost Ruins of Arnak
 
긱정보 (2023년 9월 13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37,459 | 웨이트 2.91
 
 
다음으로, 루시퍼 님이 힘들게 가져오신 아르낙을 했습니다.
제가 아직 초보라 확장 플레이하는 걸 꺼려해서 루시퍼 님이 확장 요소들을 빼 주셨습니다.
맵은 뱀의 사원이 있는 면으로 했네요.
새의 사원이 있는 면보다 연구 트랙 비용이 더 비싼 것 같아서 자원이 빡빡한 느낌이 있는데
그래서 저는 뱀의 사원 쪽에서 재미를 더 느끼는 듯합니다.
 
턴 순서가 루시퍼 - 저 - 에테르 님이었습니다.
지난 번에 100호 님이 99점을 달성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하셨던 루시퍼 님은
이번에는 수호자를 확실히 때려 잡으시면서 다른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크~~~~ 이번에는 다르다!)
우상을 살살 녹여 먹는 저와 다르게, 얻은 우상을 바로 바로 쓰셨는데요.
그 덕분인지 연구 트랙에서 쭉쭉 앞으로 나아가셨습니다. ㅎㄷㄷ
 
저도 나침반을 모아서 수호자들과 싸우면서 따라갔고요.
에테르 님은 비폭력의 간디 플레이...;;;
 
결국 루시퍼 님이 에테르 님 점수의 거의 2배를 얻으시면서 승리하셨습니다. (아르낙은 탐험 게임이 아니고 몬스터 헌터입니다. ㅋ)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루시퍼 스케일 에테르
연구 23 + 12 21 + 3 10 + 4
사원 2 11 -
우상 18 13 10
수호자 15 10 5
카드 9 7 15
공포 -1 - -1
총점 78 65 43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Lucifer:
skeil:
 
 
 
 
3. 빅 보스 Big Boss
 
긱정보 (2023년 9월 13일 기준)
평점 7.2 | 투표수 490 | 웨이트 2.39
 
 
지난 번에 루시퍼 님이 오셨을 때에도 제가 빅 보스를 가져갔습니다만
루시퍼 님이 어콰이어와 같은 주식 게임이라는 말을 들으시고는 다른 게임 하자고... ㅠㅠ
하지만 아르낙에서 "낙"승하신 것 때문인지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해 보자고 하시더군요. ㅎㅎ
 
지난 모임에서 3인플로 한 번 해 봐서 설명이 수월해졌습니다.
 
초반에 가운데 번호 쪽에 기업들이 여러 개 생겼는데요.
제가 키운 리전트를 에테르 님이 합병시키면서
그 회사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던 루시퍼 님과 제가 부자가 되었습니다. ㅋ
제가 합병시키면 불리하실 거라고 말씀 드렸지만
(주식 게임을 안 해 보셔서 그런지) 어떻게 되는지 보자고 하셨던... (어떻게 되냐면 이렇게 됩니다. ㅎㅎ)
 
돈이 생긴 두 사람은 산업 카드와 레벨 카드를 사면서 선순환에 올라타게 되었죠.
그걸로 주식을 거의 양분한 두 사람이 킹덤을 합병시키고 또 돈잔치를. ㅋㅋ
에테르 님이 외딴 곳에 직접 세우고 주식을 독점한 루나를
두 사람이 일부러 확장 안 시키면서 고립시켰는데요.
그 방법이 적중했던 것 같습니다.
 
주식이 쌀 때에 집중적으로 사고 회사를 키워서 주가를 띄우고 합병시키는 걸 잘 했더니
제가 널널하게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루시퍼 님이 게임 도중에 빅 보스가 어콰이어보다 훨씬 재미있다고 여러 번 말씀하셨는데,
도대체 어콰이어 하실 때에 무슨 일이 있던 건지... ㅋ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Lucifer:
skeil:
 
 
 
 
4. 레드7 Red7
 
긱정보 (2023년 9월 13일 기준)
평점 6.9 | 투표수 15,410 | 웨이트 1.69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루시퍼 님의 가방에 들어 있던 간단한 카드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게 이노베이션을 만든 회사의 작품인데, 이런 우연이... ㅋ
 
에테르 님은 처음이고, 저도 정말 오랜만에 하는 거여서 기본 규칙으로만 했습니다.
각자 카드 7장씩 받고 시작하는데요.
게임의 목표는 끝까지 버텨서 혼자 살아남는 겁니다.
테이블에는 기본 규칙 카드가 있어서 강한 카드를 내라고 합니다.
카드에는 숫자와 색깔이라는 속성이 있는데요.
숫자가 높으면 더 강하고 같을 때에는 색깔까지 비교해서 우위를 가립니다.
빨간색에 가까울수록 높고, 보라색에 가까울수록 낮습니다.
그래서 빨간색 7이 가장 강한데, 그게 이 게임의 제목이죠. ㅎ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차례에 규칙에 맞게 카드를 내리거나,
또는 자신이 유리하도록 규칙을 바꾸거나,
또는 규칙을 바꾸면서 카드도 내릴 수 있습니다.
핸드 보충이 없기 때문에 3번째 행동을 많이 하면 더 이상 행동을 못 할 수도 있습니다.
내릴 수 있는 카드도 없고,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바꿀 수 있는 규칙도 없으면
그 플레이어는 탈락합니다.
 
짧게 짧게 세 번 했는데, 에테르 님이 다 이기셨네요... ㅎㄷㄷ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Lucifer: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재팬하이머
 
지난 광복절에 맞춰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우리나라에서 개봉했습니다.
미국에서는 7월에 이미 개봉했다고 하죠.
제가 평소에 과학 유튜브 영상을 즐겨 보다 보니 보고 들은 짬이 있어서
'한 과학자의 전기영화가 나오는구나...'
로 생각했습니다만 우리나라에 놀란 감독 팬들이 꽤 많아서 왠지 꼭 봐야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미국의 이야기입니다만) 이게 제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킨 결정타에 대한 것이다 보니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하게 된 것과도 연결되어서 안 보면 매국이 되는 것 같은 압박감도 있더라고요.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에 독일에서 우라늄이 중성자와 충돌하면 중성자 2-3개와 에너지를 방출한다는 걸 알아냅니다.
이건 과학자가 아니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갈 일인데,
과학자들은 이걸로 엄청난 에너지가 나오는 폭탄을 떠올리게 되죠.
전세계의 대다수의 과학자들이 미국의 지원 하에 그 폭탄을 만들게 되는데,
그게 그 유명한 "맨해튼 프로젝트"입니다.
 
그런데 이 핵무기를 써 보기 전에 나치 독일이 항복해 버려 전쟁에서 태평양 전선만 남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그 시점엔 동맹국이지만 전후에 자신들의 경쟁자가 될) 소련이 개입하기 전에 일본의 항복을 받아 내려고 했으나
일본이 거부하면서 시간을 끌자 우라늄 핵무기 한 발과 플루토늄 핵무기 한 발을 일본에 떨어뜨리고 종전시키죠.
 
오펜하이머는 핵무기들을 떨어뜨릴 도시와 폭발시킬 높이까지 상세하게 지정해 줬다고 합니다.
미국 시민으로서 그리고 과학자로서, 이 전쟁이 빨리 끝나고, 앞으로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자신이 참여해서 만든 이 무기의 위력을 전세계에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는 중성자와 충돌한 우라늄의 연쇄 반응으로 무엇을 만들 수 있을지는 알았지만
그게 냉전시대를 가져오고 자기 자신도 냉전시대의 희생자가 될지는 몰랐을 겁니다.
 
그리고 약 80년이 지난 8월에 일본이 그동안 모아 놓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인류사에서 처음으로 핵무기를 맞은 일본이 인류사에서 처음으로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한 거죠.
일본 정부에서는 처리 과정을 거쳤으니 오염수라 부르지 말라고 하는데 (그러면 너네가 걸러서 먹지 그러냐...),
이게 후대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고 (이 방법이 가장 싸니까)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심보인 것 같습니다.
 
 
 
 
1. 스플렌더 듀얼 Splendor Duel
 
긱정보 (2023년 9월 6일 기준)
평점 8.0 | 투표수 5,924 | 웨이트 1.98
 
 
수원에서 제홍 님이 게임을 여러 가지 들고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신작이나 저한테 없는 게임들을 가져오시는 편이어서
제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깁니다. ㅎ
 
2시간 정도 2인플을 해야 했는데요.
커뮤니티에서 2인 게임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스플렌더 듀얼을 먼저 해 보기로 했습니다.
 
7 원더스와 7 원더스 듀얼의 관계처럼, 스플렌더 듀얼은 스플렌더와 관련이 있습니다.
스플렌더는 한 사람이 만들었는데, 듀얼 버전은 브루노 카탈라 아저씨와 협업한 거죠.
카탈라 아저씨는 7원더스 듀얼의 공디자이너이기도 했거든요. (숟가락을 잘 얻는...)
 
스플렌더 듀얼은 일러스트레이션이 왠지 모르게 우리나라 웹툰 느낌으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좀 불호여서 선입견이 안 좋았는데 말이죠.
 
듀얼에서도 플레이어들이 보석 칩들을 가져가는데,
보드에 깔란 것들 중에서 가로나 세로, 대각선으로 이어진 것들을 가져가는 게 무척 참신했습니다.
2차원으로 구현한 아이디어가 대단하네요.
그리고 연보라색 진주가 새로 추가되어서 카드 밸런스를 조정해 준 것 같고요.
특정 상황에서 상대 플레이어에게 두루마리 마커를 주는 것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호~
 
제홍 님이 점수차이가 얼마 안 나게 끝난다고 하셨는데,
어쩌다 보니 제가 점수차가 좀 나게 승리했습니다. (뒷걸음질하다가 쥐 잡은 느낌이...)
 

 
 
게임에 대한 호불호
제홍:
skeil:
 
 
 
 
2. 7 원더스 듀얼 + 7 원더스 듀얼: 만신전 + 7 원더스 듀얼: 아고라 7 Wonders Duel + 7 Wonders Duel: Pantheon + 7 Wonders Duel: Agora
 
긱정보 (2023년 9월 6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87,135 | 웨이트 2.23
평점 8.0 | 투표수 13,276 | 웨이트 2.33
평점 8.1 | 투표수 3,700 | 웨이트 2.91
 
 
다음으로, 7 원더스 듀얼을 했습니다.
사실, 저는 카톡방에서 아고라 확장을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제홍 님은 확장을 하면 무조건 풀 확이라는 주의셨던 것 같았습니다.
제가 아고라를 해 보긴 했으나 몇 번뿐이어서 아직 게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이 없는데,
판테온까지 넣으면 이게 얼마나 크게 확장될지 모르겠더라고요.
 
과학 건물에서 밀려서 군사력으로 밀었습니다만
나중에 군사력 균형이 맞춰줘서 결국 점수계산까지 갔습니다.
 
기념물 점수와 과학 건물 점수에서 밀려서 25점차로 대패를 하고 말았네요. ㅠ
초반에 의회를 신경쓰지 못 해서 제홍 님이 혜택을 좀 더 가져가셨던 것 같고요.
검은색 공모 카드를 아무도 쓰지 않아 확장을 완전하게 쓰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아고라 확장을 아직도 잘 모르겠어서 더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제홍:
skeil:
 
 
 
 
3. 미지의 행성 Planet Unknown
 
긱정보 (2023년 9월 6일 기준)
평점 8.0 | 투표수 4,892 | 웨이트 2.21
 
 
7 원더스 듀얼이 끝날 무렵에 호사광인 님이 일을 마치고 오셨습니다.
이날 처음 오셨는데, 게임을 몇 개 가져 오셨거든요.
그래서 가져오신 게임들 중에서 미지의 행성을 먼저 해 봤습니다.
 
게임은 부피가 엄청 컸습니다.
행성 타일과 플레이어 트랙이 굉장히 많이 있었죠.
처음 해 보는 거여서 행성만 다르게 하고, 트랙은 모두 같은 걸 골랐습니다.
 
게임은 플레이어들이 타일을 가져와서 자신의 행성에 배치하고
로버를 이동시켜서 이것저것 수집하는 방식인데요.
맵이 원형이어서 가운데는 칸 수가 많고, 가장자리는 적습니다.
타일로 가득 채운 행이나 열은 게임 종료 시에 점수를 얻는데,
당연히 칸이 많은 줄은 점수가 더 높습니다.
 
플레이어들이 가져가는 타일은 고급 중극음식점의 돌아가는 원형 테이블 ("레이지 수잔"이라고 한다네요)처럼 생긴 것에서 가져오는데요.
시작 플레이어가 그걸 자신이 원하는 쪽이 자신을 향하도록 돌리면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자신을 향한 것들 가져가야 하는 식입니다.
로버를 이동시키면서 점수를 주는 캡슐 같은 걸 회수하고,
맵에 남아 있으면 줄의 점수를 못 받게 하는 운석도 회수하고요.
트랙을 올리면서 점수나 카드, 능력 등을 얻습니다.
 
제 인상은 음... 전략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간단해서
가족 게임으로 하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자녀들과 하기에는 좋을 듯합니다.)
한국어판은 딜럭스 판본을 가져와서 컴포넌트가 화려한데요.
전략 게이머라면 가성비가 아쉽다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테라포밍 마스 생각이...)
 

 
 
게임에 대한 호불호
제홍:
호사광인:
skeil:
 
 
 
 
4. 행성 X를 찾아서 The Search for Planet X
 
긱정보 (2023년 9월 6일 기준)
평점 8.0 | 투표수 9,977 | 웨이트 2.37
 
 
이어서 행성 X를 찾아서를 했는데요.
저는 미지의 행성과 행성 X를 찾아서가 같은 게임인 줄 알았거든요.
미지의 행성 X를 찾아서? (자연스러운데...)
 
이 게임은 클루처럼 숫자 야구 방식의 추론 게임인데요.
천체물리학 테마를 잘 씌웠더라고요.
행성 X가 있는 섹터를 찾고, 그 섹터와 인접한 양쪽 섹터의 내용까지 추론해서 맞춰야 합니다.
게임 보드는 관측가능한 섹터들이 계속 바뀌고,
플레이어는 앱의 도움을 받아서 관측하거나 연구 행동 등을 합니다.
일정 시간이 지날 때마다 논물을 제출해서 점수를 얻을 기회를 얻습니다.
 
전체적으로, 알케미스츠 (한국어판 제목은 연금술 아카데미)를 아주 간략하게 줄인 느낌이었는데요.
클루는 너무 옛날 게임이어서 최근에 입문하시는 분들은 클루 대신에 이 게임을 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제가 추론 게임들 선호하지 않아서 평가가 박한 거지 게임 자체의 만듦새는 좋습니다.
 
제가 추론 게임을 하면 (정답을 맞출 기회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잔뜩 움츠려 드는데요.
이날은 게임의 규칙을 잘못 이해해서 한 섹터에 답이 여러 개 있는 걸로 알고 플레이를 한 겁니다. ㅠ
답이 중첩되어 있으면 양자역학인데... ㅋㅋ
 

 
 
게임에 대한 호불호
제홍:
호사광인:
skeil:
 
 
 
 
5. 빅 보스 Big Boss
 
긱정보 (2023년 9월 6일 기준)
평점 7.2 | 투표수 487 | 웨이트 2.39
 
 
그 다음에 드디어 제가 가져간 게임을 했습니다.
11마존에서 가격이 저렴해서 구입했는데, 제가 산 이후에 가격이 더 내려가서... ㅠ (역시 주식은... ㅋㅋ)
 
이 게임의 디자이너는 볼프강 크라머 할아버지인데요.
이분이 보드게임 역사에서 상복도 많지만 대단한 일을 많이 하신 분입니다.
(탑 시크릿 스파이즈로) 게임 보드에 점수 트랙을 넣는 것도 처음으로 했고,
(피렌체의 제후로) 플레이어들의 개인 보드도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
지금에서 보면 옛날부터 당연히 있었던 것 같지만
보드게임이 이런 분들의 아이디어로 발전을 해 온 거거든요.
 
빅 보스는 크라머 할아버지가 어콰이어를 자기 식으로 구현한 작품이라고 들었습니다.
마치, 케일러스를 우베 아저씨가 자기 식으로 해석해서 아그리콜라를 내 놓은 것처럼요.
 
어콰이어는 플레이어들이 타일을 꽂아서 기업을 설립하고 합병하는 식으로 진행하는데,
합병이 일어나면 합병되는 회사의 주식을 처분하죠.
빅 보스도 이점은 같습니다.
차이점은 플레이어들은 타일이 아니라 카드로 진행하고,
건물 타일을 놓는 보드는 2차원이 아니고 1차원적입니다.
플레이어들이 플레이할 카드는 시작 시에 10장 주어지지만
카드를 보충하려면 자신의 턴을 써서 카드를 풀이나 덱에서 가져와야 합니다.
 
회사의 주가에 대해, 어콰이어에서는 일정 구간이 있어서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주가도 올랐는데요.
빅 보스에서는 이번 턴에 놓은 건물 타일의 층의 레벨만큼 뜁니다.
1층으로 확장하면 주가가 1밖에 오르지 않지만 5층 높이에 놓아서 확장하면 5가 오르는 겁니다.
설립을 했든 확장을 했든 그 회사의 현재 주가만큼 돈을 받습니다.
 
카드는 크게 산업 카드와 레벨 카드로 나뉘는데요.
산업 카드는 특정 숫자 칸에 건물 타일을 놓으며, 이 카드로 회사 설립이나 확장을 할 수 있습니다.
레벨 카드는 아무 숫자 칸에나 건물 타일을 놓을 수 있지만
1층 레벨에는 못 놓고 오직 확장만 가능합니다. (오리지널 규칙으로 하면 그 레벨 카드의 숫자에 맞는 레벨에만 놓아야 한다고 하네요.)
 
어콰이어와 다른 점이 또 있는데요.
합병된 기업은 게임에서 영구적으로 제거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합병될 때에 주식을 일부러 남기지 않고 전부 현금화합니다.
 
세 명 다 처음 하는 거여서 전략적으로 제대로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ㅎ
몇 번 더 (특히 빡빡한 오리지널 규칙으로)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제홍:
호사광인:
skeil:
 
 
 
 
6. 왕국의 수도 프라하 Praga Caput Regni
 
긱정보 (2023년 9월 6일 기준)
평점 8.0 | 투표수 7,737 | 웨이트 3.75
 
 
마지막으로, 제홍 님이 하자고 하신 프라하였습니다.
(저는 이거 말고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하면서 이날 이과 게임 세 개를 달성하고 싶었지만...)
 
라스트 윌, 언더워터 시티즈를 만든 체코의 작가 아저씨 게임인데요.
체코 수도 프라하에 대한 게임을 냈을 줄이야. ㅎㅎ
 
게임은 뭔가 미니 게임 천국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나의 게임 안에 여러 퍼즐 게임들이 있는데 서로 얽혀 있는 느낌이랄까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얽힌 게 많아서 결국에는 다 해야 할 것 같은...
 
게임 보드 한쪽에서 액션 타일들을 놓인 휠이 도는데요.
아크 노바에서처럼, 선택한 액션 타일을 첫 번째 칸으로 보내는 식입니다.
근데 그게 공용이어서 같이 쓰는 거죠.
 
제가 저녁 때가 되니까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져서 무척 힘들게 했습니다.
해야 할 게 굉장히 많고, 타일 안에 자잘한 아이콘들이 박혀 있어서 눈에 잘 안 들어 오더라고요.
게임의 만듦새가 나쁜 건 아니고 제가 이 게임을 제대로 즐길 만한 컨디션이 아니었던 거예요.
3차원으로 만든 트랙이 있어서 이동하거나 다음 층으로 올라가는 건 신기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제홍:
호사광인: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23년2023. 8. 23. 07:00
(날아)갔다! 잼버리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국제 행사였던,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역대급으로 망했습니다.
"준비"가 모토인 스카우트들을 위한 행사가 그 준비가 안 되면 어떻게 망하는지 여실히 보여 줬습니다.
장소가 캠핑에 적합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폭염과 해충에 대한 대비가 전혀 안 되었고,
'끝이 좋으면 다 좋다'라고 생각해서 그랬는지
태풍이 오고 있음에도 행사 취지와 맞지 않은 대형 콘서트를 강행했죠.
가수들을 섭외하기 힘들자 TV 가요 프로그램을 휴방시키고 인근 행사에서 빼 오기도 했고요.
콘서트장으로 쓸 축구장을 마련하려고 컵대회를 강제로 연기시키고
시간과 돈을 들여 잔디를 키운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잔디를 새로 심어야 할 정도로 엉망이 되었습니다.
 
책임자들은 서로 책임을 떠 넘기며 기사에서 점점 사라졌으니
조금만 지나면 부끄러울 정도로 폭망한 행사가 있었다는 사실도 우리의 기억에서도 사라질 것 같네요.
 
 
 
 
1. 아르낙의 잊힌 폐허들 + 아르낙의 잊힌 폐허들: 탐사대장들 Lost Ruins of Arnak + Lost Ruins of Arnak: Expedition Leaders
 
긱정보 (2023년 8월 23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37,037 | 웨이트 2.90
평점 8.7 | 투표수 5,140 | 웨이트 3.13
 
 
오랜만에 Lucifer 님이 오신다고 하셔서 기적적으로 3인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아르낙을 하자는 얘기가 나와서 제 것을 가져가려고 했으나
Lucifer 님이 본인 것으로 하고 싶다고 피력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저도 짐을 줄일 수 있으니 좋죠.
 
게임을 세팅하는데 확장이 섞여 있더라고요...;;;
제가 게임에 확장 넣고 하는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기본판을 어느 정도 마스터하고 나서 확장을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아직은 기본판에 대한 감을 잡지 못해서 기본판만 하고 싶었으나
Lucifer 님은 어떤 게 확장 카드인지 몰라서 분리할 수 없다고 하셔서
카드만 다 쓰는, 기본판도 아니고 확장 게임도 아닌 하이브리드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몇 달 전에도 같은 상황이 있었는데, 또 이렇게 되었네요.
 
제가 초기에 몇 번은 아르낙을 덱 빌딩 게임처럼 하다 보니
덱은 잘 짰으나 자원이 부족해서 뒷심을 못 내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덱 빌딩보다는 일꾼 놓기 게임으로 생각하고
턴 계산과 자원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죠.
 
아무튼 이번에는 처음으로 뱀 사원 면으로 하게 되었는데요.
연구 트랙을 훑어 보니 좀 더 매운 맛이 날 것 같았습니다. ㅎ
 
턴 순서가 저 - Lucifer - 100호 순이었습니다.
초반부터 예상치 못한 이상한 일이 일어났는데요.
Lucifer 님이 직접 발견한 1레벨 장소에서 수호자를 잡지 않고 그냥 돌아오는 겁니다.
일부러 안 잡고 여러 장소를 발견하는 식으로 하셨는데요.
(제가 이 게임을 다 파악한 건 아닙니다만) 그렇게 하면 본인이 가져가는 이득이 줄고,
줄어든 그 이득을 다음 사람이 가져갈 것 같았거든요.
Lucifer 님은 다 방법이 있다며 나중에 연구 트랙을 끝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과연...?)
 
중반부터 100호 님과 제가 연구 트랙 경쟁을 했는데요.
제가 다른 생각을 하다가 수호자를 잡지 않고 돌아온 것과
필요하지 않은 유물 카드를 구입하느라 나침반을 낭비한 것 때문에
연구 트랙에서 끝까지 가지 못했습니다. ㅠ
 
Lucifer 님이 잡지 않은 수호자들은 100호 님이 싹 잡아가셔서 점수가 대폭발하더라고요.
제가 예상한 대로 Lucifer 님은 연구 트랙에서 올라가다가 힘이 떨어져서... 조기 퇴영하셔야 할 듯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루시퍼 100호
연구 15 + 12 10 + 8 23 + 15
사원 - - 2
우상 13 15 16
수호자 15 10 35
카드 12 11 9
공포 - -2 -1
총점 67 52 99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Lucifer:
skeil:
 
 
 
 
2. 보라 보라 + 보라 보라: 주황 신 타일 Bora Bora + Bora Bora: Orange God Tiles
 
긱정보 (2023년 8월 23일 기준)
평점 7.6 | 투표수 10,019 | 웨이트 3.73
 
 
다음으로 제가 가져간 보라 보라를 했습니다.
 
초기에 받은 임무 때문에 사원에 사제들을 넣어야 했는데요.
어쩌다 보니 다른 분들이 사원에 덜 들어오셔서
제가 여러 라운드에 걸쳐서 신 타일을 여러 개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달달합니다.)
 
3인일 때에 육로와 해로 확장 행동 타일이 하나로 합쳐지기 때문에
확장 행동이 빡빡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Lucifer 님과 경쟁하게 되어서 뒤로 갈수록 제가 확장을 못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확장을 하면서 좋은 자리에 들어갈 때에 빨간 신 카드를 적절히 써서
점수가 쭉쭉 잘 올랐습니다.
 
제가 초반에 사람 타일들을 제대로 가져가지 못해서 B단계에서 추가 행동을 몇 번 못 했습니다만
나중에 오두막으로 막혀 있는 칸들을 뚫으면서 사람들을 많이 데려올 수 있었고요.
남자 타일들을 아래로 내리면서 타투 점수를 크게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얻는 6점짜리 추가 점수들은 9개의 임무와 12칸의 건물 부지, 두 가지에 대해서 얻었습니다.
 
저는 보라 보라가 버건디의 성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100호 님 말씀대로 오히려 진년과 더 유사한 것 같기도 하네요. ㅎ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Lucifer:
skeil:
 
 
 
 
3. 도미니언 (개정판) Dominion (Second Edition)
 
긱정보 (2023년 8월 23일 기준)
평점 7.8 | 투표수 8,776 | 웨이트 2.16
 
 
다음으로 테라포밍 마스를 하려고 했으나 누군가가 하고 있는지 진열장에 없더군요.
Lucifer 님이 갑자기 도미니언을 하자고 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모임에서 도미니언을 하자고 얘기하지 않는 편이고,
카드 카운팅이 2인일 때보다 어려워서 3인일 때에는 살짝 꺼립니다.
100호 님이 랜덤으로 돌리자고 하셔서 랜더마이저 앱으로 선택된 왕국 카드들로 했습니다.
 
 
Chapel 예배당이 있기 때문에 오프닝 때에 예배당을 구입해서
초반에 덱을 최적화시켜서 운영하는 게 정석이죠.
왕국 카드들 중에 액션 부스팅 + 드로우 식으로 엔진을 굴릴 수 있는 것들이 있고,
Festival 축제와 Library 도서관은 심지어 콤보입니다.
Artisan 장인이 비용이 5원 이하인 카드를 얻게 하기 때문에
 
덱에 한 장만 넣어도 엔진을 더 쉽게 만들 수 있죠.
 
100호 님이 속주를 먼저 구입하기 시작하셨으나
덱 최적화가 완료된 후에 제가 턴마다 속주를 2장씩 구입하는 식으로 역전했습니다.
 

 
 
 
한 게임을 더 하자고 하셔서 랜더마이저 앱을 또 돌렸습니다.
트래킹 옵션을 걸어 놔서 (가능하다면) 이전 게임에서 썼던 왕국 카드들이 걸리지 않아
다양한 카드를 써 볼 수 있게 되었네요.
 
이번에도 Harbinger 선구자와 Vassal 신하 콤보, 그리고 Workshop 작업장과 Gardens 정원 콤보가 보였는데요.
Throne Room 알현실이 있어서 엔진 덱을 짜면 덱이 더 강력해지고
작업장 - 정원 콤보을 더 세게 만들 수 있습니다.
초보자들의 경우에, 알현실을 제대로 쓸 줄 몰라서 밴시킨다는 얘기도 들었는데요.
두 분께 알현실에 대해 몇 분 동안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3인이기 때문에 공격 카드가 2인일 때보다 더 강력합니다.
Witch 마녀가 주는 저주가 점수를 낮출 뿐 아니라 덱을 두껍게 해서 무서운데요.
여기에서 정원이 있기 때문에 타이밍만 잘 맞추면 저주를 얻는 걸 오히려 이득으로 바꿀 수 있죠.
 
저는 오프닝에서 작업장과 Poacher 밀렵꾼을 구입했던 것 같습니다.
밀렵꾼이 초반에는 카드를 버리는 페널티가 없어서 좋습니다.
비용이 5원인 Market 시장에서 추가 구입을 빼고 나머지는 똑같으니까요.
제가 작업장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오프닝에서 구입한 이유는
비용이 4원 이하인 카드들 중에 괜찮은 게 많고
나중에 정원 러시까지 고려해서 그렇게 한 것이었죠.
 
100호 님이 마녀를 먼저 구입하셨으나
제가 구입했던 Bandit 노상강도가 100호 님의 마녀를 덱에서 버려 버리면서
마녀를 제가 먼저 플레이했던 것 같습니다.
 
셔플하면서 덱의 카드 수를 세어 봤는데요.
30장이 가까워질 때에 그동안에 빌드업했던 덱으로 정원 러시를 하며 클로징에 들어갔습니다.
알현실 - 작업장으로 한 턴 동안에 정원을 여러 장 얻을 수 있었고요.
노상강도를 몇 번 플레이해서 덱에 금도 충분했습니다.
몇 장 안 되는 시장으로 남는 구입을 다 쓰면서 동을 구입해서 덱을 불렸습니다.
3인일 때에 정원 12장 중에 7장 확보했으면 된 거죠. ㅎ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Lucifer:
skeil:
 
 
 
 
4. 7 원더스 듀얼 7 Wonders Duel
 
긱정보 (2023년 8월 23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86,809 | 웨이트 2.23
 
 
Lucifer 님이 다른 약속 때문에 먼저 가시고
100호 님이 7 원더스 듀얼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100호 님이 시작 플레이어를 하셨는데요.
불가사의 드래프팅에서 추가 턴을 주는 걸 100호 님이 2장 가져가시고 제가 1장 가져가서
제가 이기기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ㅠ
 
2시대부터 제가 군사 건물을 짓기 시작해서 100호 님의 돈을 털었고요.
불가사의 능력까지 적절하게 쓰면서 3시대가 끝나갈 무렵에 군사 승리를 달성했습니다.
 

 
 
한 게임 더 하자고 하셔서 이번엔 제가 시작 플레이어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저만 추가 턴을 주는 불가사의를 가져서 이전 게임과는 반대 상황이 되었네요.
 
이전 게임과 다르게 100호 님이 군사 건물을 적절하게 가져가시면서 방어하셨습니다.
과학 건물은 오히려 저보다 많이 가져가셔서
제가 셧아웃으로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카메라도 안 되고~ 약도 안 되고~
 
결국 점수계산까지 가서 제가 패배했습니다.
초반 러시 막히니까 방법이 없네요. ㅋ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skeil:
 
 
 
 
5. 아그리콜라 (개정판) Agricola (Revised Edition)
 
긱정보 (2023년 8월 23일 기준)
평점 8.0 | 투표수 16,048 | 웨이트 3.47
 
 
시간이 남아서 한 게임 더 하기로 했습니다.
게임을 못 고르고 있어서 제가 아그리콜라 하자고 말씀 드렸죠.
100호 님이 아그리콜라가 처음 나왔을 때에 해 보고 한 동안 못 했다고 하셨는데요.
 
100호 님께 시작 플레이어를 드리고 했습니다.
초반에 직업을 열심히 내리시더니 흙 채굴장이었나 그걸로 진흝을 쉽게 가져오셨습니다.
진흙이 여유로워지셔서 흙집으로 일찍 가시고
남는 나무로 울타리를 쳐서 동물들을 가두셨네요.
오랜만에 하시는 거였지만 100호 님이 점수계산표까지 확인하시면서 하시더라고요. ㅎ
 
저는 방을 한 번데 둘 늘려서 가족을 빠르게 늘리고
그걸로 한동안 액션을 더 많이 하면서 이득을 챙겼습니다.
 
제가 견제를 심하게 하지 않긴 했습니다만
100호 님의 40점은 10여 년만에 하시는 분 치고는 너무 높은데요? ㅎㄷㄷ
게임 센스가 좋으시기 때문에 요령만 익히시면 50점은 쉽게 가실 것 같은... ㅋ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100호 스케일
1 3
우리 2 4
곡식 1 2
채소 3 4
-1 2
돼지 2 2
3 1
빈 칸 - -1
울타리 친 외양간 - -
흙/돌방 10 8
가족 15 15
카드 4 6
보너스 - 2
구걸 - -
총점 40 48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ㅅㅂ 러버
 
 

 
제가 고대사를 좋아해서 그런지 문명 (Civilization) 게임도 좋아합니다. (문명은 영어로 시벌러제이션...)
문명 테마의 보드게임을 얘기하려고 하면 어떤 분들은
"쓰루가 최고지~"
라고 하실 텐데요. (네, 그렇다고 하고요.)
크고 작은, 길고 짧은 문명 게임들이 많이 있겠습니다만
저는 각 세력의 특징이 살아 있는 비대칭 게임을 더 좋아합니다.
쓰루 디 에이지스에는 그게 없죠.
세계사에 관심이 있다면 이런 비대칭 문명 게임에 애정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로마는 이래야 하고, 페르시아는 또 이래야 하고...
 
제 집에 문명 게임이 몇 가지 있습니다만
오랫 동안 같이 할 사람이 있어야... ㅠㅠ
 
 
 
 
1.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Tigris & Euphrates
 
긱정보 (2023년 8월 9일 기준)
평점 7.7 | 투표수 28,002 | 웨이트 3.50
 
 
극적으로 3인이 되어서 에테르 님이 하고 싶어하시는 게임들 위주로 들고 갔습니다.
첫 번째 게임은 고전 게임인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로 골랐습니다.
보드게임긱에서 명예의 전당 (전체 1위를 했던 게임들)에 당당히 오른 게임이죠.
 
현재 이라크에 위치한 '메소포타미아'라 불리는 비옥한 지역이 배경인데요.
농사에 필요한 물이 공급되는 곳이어서 여러 세력이 노렸던 곳이죠.
남서쪽으로 조금만 가면 나일강에 위치한 이집트가 있는데,
이 두 곳이 여러 가지로 비교됩니다.
나일강은 규칙적으로 범한한 데에 반해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은 불규칙적으로 범람했습니다.
그리고 이집트는 바다와 사막으로 둘러싸여 있어 침입을 덜 받았으나
사방이 뻥 뚫려 있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침입이 빈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사회 분위기가 각 종교에도 반영이 되어서
이집트는 내세지향적, 메소포타미아는 현세지향적이었다고 하죠.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아무튼 이 게임에서, 각 플레이어는 메소포타미아의 한 왕조를 맡아서
맵에서 문명을 발전시키고 크고 작은 전투를 벌이면서 점수를 얻습니다.
게임 디자이너가 크니치아 박사님인데요.
이 게임은 크 박사님의 타일 놓기 삼부작 중 하나이고,
승자를 가리는 방식도 크 박사님의 다른 타일 놓기 게임인 사무라이와 유사합니다.
여러 부문 중에서 최저점이 나의 최종 점수가 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고르게 많이 먹어야 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턴에는 4가지 행동 중에 원하는 조합으로 둘을 합니다.
지도자 마커를 배치하거나, 문명 타일을 놓거나,
재앙 타일을 놓거나, 타일을 버리고 보충하는 거요.
 
지도자 마커를 보면 색깔도 있고 아이콘도 있어서 헷갈릴 수 있는데,
아이콘이 내 거면 내 지도자입니다. ㅋ
색깔은 그 지도자가 어느 담당인지를 가리키는 거고요.
이 색깔 때문에 아주 얇게 테마성을 띱니다.
불을 연상시키는 빨간색이 종교, 강물 색깔인 파란색이 농업,
검은색은 왕, 초록색은 상업입니다.
고대 사회에서는 뭐든지 종교를 끼고 하기 때문에
지도자 마커들은 반드시 종교 (빨간색) 타일에 인접해야 합니다. ㅎ
강 칸에는 반드시 농장 (파란색) 타일만 놓일 수 있고,
상업 지도자는 행동이 끝날 때마다 조건을 충족하는 보물을 가져가고,
왕인 검은색 지도자는 타일을 놓고 점수를 얻을 때에
적격한 지도자가 없으면 대리자로서 그 점수를 가져가죠.
 
이 게임은 충돌과 기념물이 주입니다.
한 왕국에는 같은 지도자가 둘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면 해당 지도자까리 싸우는 내부 충돌이 일어납니다.
내부 충돌은 인접한 종교 타일로 기본 영향력을 얻고,
가림판 뒤에서 갑자기 공개해서 버리는 종교 타일로 영향력을 부스팅합니다.
진 쪽이 쫓겨나고, 비기면 방어자가 이깁니다. ㅋ
 
두 왕국이 하나로 합쳐지면 외부 충돌이 일어납니다.
이 과정에서 합쳐지려는 두 왕국에 같은 색깔의 지도자가 둘이 있으면
해당 지도자들이 자신의 왕국의 같은 색깔의 타일로 기본 영향력을 계산하고,
가림판 뒤에서 해당 색깔의 타일을 공개해서 버리면서 마찬가지로 영향력을 부스팅합니다.
진 쪽은 지도자뿐만 아니라 지지했던 타일들도 같이 뜯겨져 나갑니다. ㅎㄷㄷ
 
남의 싸움은 재미있지만 그게 나라면...
 

 
이 게임에는 2 x 2 형태로 같은 색깔의 타일이 놓이면 기념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기념물을 가진 왕국에 있는 각 지도자는 조건을 충족하면
자신의 턴의 종료 시에 승점을 계속 빨아 먹을 수가 있죠.
 
제가 처음으로 기념물을 만들자
래퍼드 님의 공격적인 왕국 합병으로 제 지도자들이 숙청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만 좀 괴롭히십시오. ㅠ)
3인 게임이다 보니 뭔가 삼국지가 되어서
싸움이 일어나면 싸우지 않은 제3자가 가만히 앉아서 이득을 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에테르 스케일 래퍼드
빨간색 13 13 13
초록색 12 + 1 5 + 4 17
파란색 18 9 6 + 3
검정색 14 8 12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에테르:
skeil:
 
 
 
 
2. 던전 페츠 Dungeon Petz
 
긱정보 (2023년 8월 9일 기준)
평점 7.4 | 투표수 14,493 | 웨이트 3.62
 
 
다음 게임으로 제가 가져간 던전 페츠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 게임은 쓰루 디 에이지스와 코드네임즈의 작가인 크바틸 아저씨의 작품인데요.
던전 로드s와 던전 페츠는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용사들에게 파괴당한 던전의 임프들이 밥벌이 걱정하다가 낸 아이디어가
던전에 놓았던 괴물들을 키워서 파는 사업이었거든요!
 
이 게임은 일꾼 놓기가 기본인데요.
임프들을 여러 그룹으로 쪼개서 액션 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덩치가 큰 그룹이 먼저 일을 하기 때문에
임프들을 잘게 나누면 액션 수는 많아지지만 턴 순서가 나중으로 밀리고,
크게 뭉치면 액션 수는 줄지만 턴 순서가 앞으로 오게 됩니다. (기가 막히죠. ㅎ)
여기에서 꼼수를 쓸 수가 있는데,
그룹의 덩치를 크게 하기 위해서 돈을 섞으면 됩니다!
 
임프들은 시장에 가서 괴물이나 우리, 먹이 등을 사와서
자신의 집에 배치를 하는데요.
이 괴물들은 식성이나 성향이 있어서 그에 맞는 욕구를 가집니다.
어떤 놈은 밥만 졸라 쳐 먹고, 어떤 놈은 똥만 계속 싸고,
어떤 건 포악해서 우리 밖으로 탈출하려고 하고, 어떤 건 놀아달라고 떼를 씁니다. ㅠㅠ
 
그래서 던전 페츠를 하다 보면 이분들 생각이 간절합니다.
 

 
괴물들을 잘 키워서 팔아야 점수가 나기 때문에
앞으로 있을 괴물 품평회에서 어떻게 해야 점수를 잘 받을지,
손님은 어떤 괴물을 좋아하는지를 미리 잘 봐 두어야 점수가 잘 납니다.
 
처음 하시는 두 분과 같이 해서 그랬는지 제 점수가 엄청 잘 나와서... (죄송)
 

맨 왼쪽 아이는 굼벵이처럼 생겼으니까 이름은 '굼쪽이'...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에테르:
skeil:
 
 
 
 
3. 네이션스 Nations
 
긱정보 (2023년 8월 9일 기준)
평점 7.6 | 투표수 12,082 | 웨이트 3.55
 
 
이날에 제가 가방 한가득 게임을 가져갔는데,
가장 부피와 무게가 컸던 녀석이 네이션스였습니다.
3인이어서 진행 속도가 빨랐는지 이 게임을 할 시간이 되더라고요. ㅎㅎ
 
위에서 쓰루 디 에이지스 얘기를 했습니다만
쓰루에 없는 비대칭성이 네이션스에는 있습니다.
그리고 진행 방식이 스플렌더나 상트 페테르부르크 정도로 간단해서
오래 걸리는 문명 게임치고는 네이션스가 접근성이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크게 세 페이즈인데요.
가운데 페이즈가 행동을 하는 메인 페이즈이고,
앞 페이즈는 준비, 뒤 페이즈는 정산하는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행동 페이즈의 자신에 턴에는
카드를 구입하거나, 자신의 건물에 일꾼을 놓거나,
건설 중인 기념물에 건축가를 사와서 놓거나, 패스하는 것 중에
반드시 하나를 해야 하고,
한 번 패스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모두 패스할 때까지 턴이 오지 않습니다.
 
네이션스도 문명 게임답게 군사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식민지를 구입하거나, 전쟁으로 다른 문명들을 뚜까 팰 때에 유용하죠.
군사력만큼 중요한 척도가 '안정도'인데요.
전쟁에서 지불해야 하는 자원을 덜 내게 해 주고,
안정도가 마이너스로 내려가면 생산 시에 페널티가 있습니다.
 
비대칭 게임이어서 설명이 끝나고 다른 분들에게 문명을 고를 기회를 드렸으나
턴 순서를 가위바위보로 정하자고 하셔서
막 턴인 제가 먼저 로마를 골랐습니다. (당당)
 
로마는 기본 군사력을 가지고 시작하기 때문에 초중반에 매우 강력합니다.
이걸로 식민지들 먹고, 턴 순서에서 앞쪽을 차지하면서
카드를 구입할 때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심심하면 전쟁 카드를 구입해서 선전포고하여 두 분을 괴롭히고...
 
제3시대 즈음부터 그동안 두들겨 맞던 에테르 님이 군사력을 올리셨습니다.
저는 이미 먹을 거 다 챙겨 먹어서 점수 올릴 궁리를 하고 있었거든요. ㅎ
일꾼들을 계속 늘리면서 생산력 올리고 그 일꾼들로 건물 점수까지 먹어서 든든했습니다.
 
제4시대는 못할 줄 알았는데 두 분이 늦게까지 시간이 된다고 하셔서 끝까지 했네요. ㅎ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래퍼드
그리스
에테르
페르시아
스케일
로마
승점 토큰 8 3 6
식민지 1 4 3
불가사의 1 5 6
건물 6 13 17
나머지 6 9 14
총점 22 34 46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에테르: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23년2023. 7. 26. 07:00
장마
 
7월에 비가 자주 내릴 거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게 정말일 줄은 몰랐습니다.
어릴 때, 아니 몇 년 전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의 여름 기후가 바뀌긴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제는 장마라는 말보다는 우기라고 써야 한다고 하기도 하죠.
날씨가 이러니까 더위와 습기뿐만 아니라 벌레가 우리를 괴롭힙니다. ㅠ
 
집에 보드게임을 보관 중인 게이머들도 게임 룸 안에 습도 관리를 잘 해야 하겠습니다.
 
 
 
 
제가 일주일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휴가를 길게 내기 위해서 6월에 주말에도 일을 했는데,
그래서 모임에 거의 두 달만에 참가한 것 같네요.
 
참석자가 거의 없어서 제홍 님과 단 둘이서 게임을 할 뻔 했는데,
에테르 님이 마치 버저 비터처럼 참가신청을 하셔서 3인이 만들어졌습니다.
 
제홍 님이 자신의 게임을 많이 가져오셔도 되냐고 하셔서
흔쾌히 그렇게 하시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희 모임에서 다들 게임을 안 가져 오시는 편이어서 제 게임들을 많이 하다 보니
웬만하면 가져오겠다고 하시는 분이 계시면 양보하고 싶거든요. ㅎㅎ
 
 
1. 대만차 연대기 Formosa Tea
 
긱정보 (2023년 7월 26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627 | 웨이트 3.38
 
 
제홍 님이 게임들을 양손에 가득 들고 오셨는데요.
첫 번째 게임은 대만차 연대기라는 게임으로 고르셨습니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들이 다섯 라운드 동안에 여러 차를 생산하고 판매하면서
승리 점수를 가장 많이 모으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일꾼 놓기를 기본으로 하면서 기술 트랙을 전진시키는 것도 하는데요.
플레이어들은 2종류의 일꾼을 가집니다.
차밭에서 차만 수확할 수 있는 농부가 있고, 밭일뿐만 아니라 공정 트랙 쪽에도 놓일 수 있는 제다사가 있습니다.
제다사라길래 스타 워즈의 "제다이"를 떠올린 건 저뿐인가요? ㅋ
차밭이 네 열로 되어 있는데, 각 열은 날씨 타일에 영향을 받습니다.
이 날씨가 차 농사라는 배경과 잘 맞아 떨어지는 게,
비가 많이 오는 날씨면 차 수확량은 올라가지만 잘 건조되어야 하는 차 제품에는 약영향을 줘야 하거든요.
 
차밭에서 차를 수확해 올 때에는 한 곳에서 같은 종류를 다 가져오거나, 서로 다른 종류를 1개씩 가져 와야 합니다.
차 종류가 우롱차, 홍차, 녹차 이렇게 있고, 나중에 섞어서 만들 수 있는 꽃잎차도 있습니다.
각 공정 트랙은 이 세 차 종류 중 하나와 일치하기 때문에
해당하는 차를 완성하려면 그 트랙에 제다사를 놓고 트랙 끝까지 전진시켜야 합니다.
그 트랙에 관련된 차 밭에 일꾼이 놓이면 그 트랙에 있는 제다사들이 추가로 전진하기 때문에
일꾼을 놓는 순서가 중요해지고, 플레이어들 사이에 인터랙션과 눈치 싸움이 좀 있습니다.
 
완성된 차는 열품, 양품, 평품 이렇게 구분되는데,
이것을 나누는 기준이 수분의 양과 문양배 마크의 수입니다. 문양배가 사람 이름인 줄...
수분을 제거하는 것과 문양배 마크를 받는 것은
기술 트랙을 전진하거나, 보상으로 받은 토큰을 통해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생산된 차는 해외 시장에 수출하거나 내수 시장에 판매하면서 점수를 올릴 수 있습니다.
 
라운드 카드 역할을 하는 역사적 사건 카드는
저마다 고유의 보상이 있을 뿐 아니라 실제 역사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이날 비가 내려서 그랬는지 이 게임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제홍:
skeil:
 
 
 
 
2. 라크리모사 Lacrimosa
 
긱정보 (2023년 7월 26일 기준)
평점 7.8 | 투표수 2,297 | 웨이트 3.14
 
 
다음 게임으로 제홍 님이 선택하신 라크리모사를 했습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관련 있는 내용이라서 제홍 님이 배경 설명을 해 주셨고요.
보드게임에서 흔치 않은 음악과 관련된 테마더라고요.
하지만 속을 뜯어 보면 덱 빌딩에 영향력을 섞은 것입니다. ㅎ
 
게임 시작 시에 카드 세팅을 좀 해야 했는데, 제가 직접 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고요. ㅠ
각자 시작 덱을 가지는데, 그 카드를 자신의 플레이어 보드에 놓으면서 행동이나 수입으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다섯 시기로 구분된 카드 덱이 마켓에 흘러가는데,
플레이어들이 마켓에서 카드를 구입하면서 덱 빌딩을 합니다.
특이한 게 다른 덱 빌딩 게임들과 다르게,
얻은 기억 카드는 자신의 이번 행동에서 수입으로 쓴 카드를 대에하면서 들어옵니다.
작품 카드를 얻으면 한쪽에 놓는데, 이게 나중에 작곡가나 왕실 타일에 대해 혜택을 줍니다.
 
제가 받은 느낌은 카드를 자신의 플레이어 보드에 놓고, 마켓에서 카드를 구입해서 덱을 구성하는 방식이
몸바사와 비슷했고요.
그리고 플레이어들이 공용으로 쓰긴 하지만 모차르트의 여정 마커를 지도에서 이동시켜서
도착한 곳의 타일로부터 혜택을 얻는 건 마르코 폴로 느낌이 나더라고요.
제가 악보에 8분 음표와 16분 음표로 메이저리티를 먹는 방식을 이해하지 못해서 어려웠고요. ㅎㅎ
 
자원은 크게 세 가지인데요.
검은색은 작품을 사올 때에 필요하고, 빨간색은 여정 마커를 움직일 때에 쓰고,
하얀색은 기억 카드를 구입할 때 필요했던 것 같네요.
돈도 필요한데요.
작품 카드를 구입할 때에 요구되는 만큼 지불해서 점수를 얻는 데에 쓰고,
수입 트랙을 올리거나 공연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구성물은 아름답습니다.
원래는 카드를 플레이어 보드에 끼우도록 고안되었으나
슬리브가 씌워진 카드가 잘 안 들어가기도 하고,
점점 귀찮아져서 플레이어 보드에 안 끼우고 그냥 올려 놓게 되더라고요. (이러면 디자인을 잘못한 건데...;;;)
 

 
그리고 제가 플레이하면서 잘못 이해해서 말린 부분이 있었는데요.
궁정 타일에 특정 작품 종류를 모으라고 요구하는 게 있는데,
이건 판매된 작품은 세지 않는 거였습니다.
게다가 하나의 작품 카드는 하나의 궁정 타일에만 쓸 수 있어서
궁정 타일의 효율성이 무척 떨어졌습니다.
그럴 바에는 작품을 팔고 수입과 점수를 올리는 데에 쓰는 게 훨씬 더 낫거든요.
나중에 긱에 들어가서 확인하니 다른 사람들도 이에 대한 불만들이 있더라고요. (하우스 룰을 적용해서 한다고 하고요.)
 
게임 디자이너가 만들어 놓은 함정에 걸려서 손해를 보니까
게임에 대한 인상이 확 나빠졌습니다. ㅠㅠ
아름다운 교향곡을 듣는데, 막판에 연주하다가 삑사리를 내서 흥이 확 깨진 느낌.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제홍:
skeil:
 
 
 
 
3.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Grand Austria Hotel
 
긱정보 (2023년 7월 26일 기준)
평점 7.9 | 투표수 18,838 | 웨이트 3.22
 
 
그 다음은 제홍 님이 가져오신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입니다.
저도 예전에 가지고 있었는데, 해 보고 팔았습니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호텔에 온 손님들이 원하는 음식을 서빙해서 그 손님들을 투숙시킵니다.
손님 카드마다 색깔이 있어서 색깔에 맞는 방에만 투숙할 수 있죠.
손님이 투숙할 때에 고유의 능력을 격발하고,
버건디의 성에서 사유지를 채울 때처럼, 한 그룹이 완성될 때에도 보너스가 주어집니다.
 
오스트리아 황제가 게임 중 3번 찾아 오는데요.
황제가 검사하는 부문을 잘 해 놓으면 보너스가, 그렇지 않으면 페널티가 있습니다.
 
제홍 님이 사기성 직원 카드가 있다고 하셨는데,
다행히 그런 건 사용되지 않았고요.
어찌어찌 하니까 직원과 손님이 잘 맞아 떨어져서 꼬이지 않고 잘 풀렸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나서 에테르 님이 피로를 호소하셨는데,
잠을 제대로 못 주무시고 오셨다고요. 그러면 그오호에서 주무시면 되는데...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제홍:
skeil:
 
 
 
 
4. 티펜탈의 선술집 The Taverns of Tiefenthal
 
긱정보 (2023년 7월 26일 기준)
평점 7.6 | 투표수 12,434 | 웨이트 2.68
 
 
에테르 님이 먼저 가시고 남은 둘이서 또 덱 빌딩 게임을 했습니다.
제목은 들어 본 티펜탈의 선술집이었는데요.
게임은 모듈식이어서 가장 쉬운 것만 고르셨던 것 같네요.
 
플레이어 보드에 직소 퍼즐처럼 타일을 끼우고 시작했습니다.
술집에 라운드 테이블이 셋뿐이어서 손님 셋을 공개할 때까지 자신의 덱에서 카드를 계속 공개합니다.
플레이어의 덱에는 단골 손님 7장과 직원 3장이 있죠.
하필 이 단골 손님들이 노인들이라 본의 아니게 돈 안 되는 손님들을 쫓아내야 하는... ㅠ노인공격...
 
그래서 카드를 구입하면서 단골 손님을 추방하거나, 손님을 더 앉힐 라운드 테이블 카드를 더 넣거나
손님 카드의 비율을 낮추도록 직원 카드를 더 넣거나 하는 식으로 덱 빌딩을 해야 합니다.
 
저는 첫 플레이이고 제홍 님도 잘 모르신다고 하셔서 이렇게 저렇게 했는데,
몇 라운드 지나니까 제가 오프닝을 잘못 했다는 걸 깨닫게 되어서 재미가 식어 버렸습니다...;;
도미니언을 오래 해 와서 덱 빌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이해하니까
게임이 얼마나 망했는지 보이더라고요. ㅠㅠ
직원을 구입하려면 돈이 필요하고, 돈을 생산하려면 더 좋은 손님을 구입하야 하고,
그런 손님을 구입하려면 맥주가 필요해서 초기에 맥주 생산량을 높였어야 했는데...
 
카드를 정확한 개수만큼 드로우해서 쓰는 게 아니고,
마련된 라운드 테이블에 손님들 다 앉힐 때까지여서 운빨이 장난 아닙니다. ㅠㅠ
게다가 마켓이 흘러가는 방식이어서 고정적인 마켓을 좋아하는 저한테는 힘들었습니다.
제가 이 게임에 대해 기대를 너무 많이 한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제홍: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