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23년2024. 1. 10. 07:00
나의 아저씨
 

 
 
 
 
1. 로열 터프/위너스 서클 Royal Turf/Winner’s Circle
 
긱정보 (2024년 1월 10일 기준)
평점 7.0 | 투표수 5,582 | 웨이트 1.61
 
 
정~~~~말 오랜만에 여섯 명이나 모였습니다. ㅎㄷㄷ
모임 장소가 예전에는 탁 트인 공간이어서 자유롭게 테이블을 나누거나 합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방으로 작게 작게 나뉘어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긴 했는데요.
일단은 그나마 가장 큰 방에서 여섯 명이 껴 앉아서 6인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6인으로 할 수 있는 게임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너굴 님이 위너스 서클을 하자고 고르셨네요.
 
게임을 막 시작하면서 깨닫게 된 점은 서로 알고 있는 규칙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에테르 님은 이긴 기억은 있는데, 게임의 규칙은 생각나지 않는다고... (기록을 보니 그렇긴 하네요.)
규칙을 잘못 알고 있는 건 아니었고요.
게임의 기본 틀이 워낙에 간단하기 때문에 변형규칙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것 때문에 차이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첫 번째 게임에서 너굴 님과 마요 님이 사이좋게 돈을 가장 많이 버셨더라고요.
남은 두 게임에서도 두 분이 연합하면 순위가 굳어질 걸로 생각해서
저는 그 연합을 어떻게 깨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게임에서 마요 님이 너굴 님보다 조금 더 버셨고,
뒤쳐졌던 분들도 돈을 좀 버셔서 격차가 조금은 줄어든 것 같았습니다.
제가 두 번이나 밀었던 얼그레이는 너굴 님의 집중 방해로 망해 버렸고요. ㅠㅠ
 
세 번째 게임에서 다들 각성하셨는지 이전 게임들보다 빡세게 진행되었습니다.
끝나고 칩을 공개해 보니 래퍼드 님이 '2'짜리 칩을 잘 거셔서 역전승을 하셨습니다.
 
게임 도중에 자신이 건 칩을 자주 확인하려고 하신 분들이 많았는데요.
세 번째 게임이었던가...
제가 화장실에 다녀 오니 고개를 푹 숙이고 계시더라고요.
얘길 들어 보니 자신의 칩을 확인하려고 하시다가 잘못 건드려서
돈을 가장 많이 버셨던 마요 님의 칩 하나가 앞면이 보이게 뒤집어졌다고요.
이런 이유에서였는지, 위너스 서클 할 때에 게임 도중에 칩 확인을 못 하게 했던 것 같은...
 

 
 
게임에 대한 호불호
너굴:
래퍼드:
마요:
에테르:
Cool:
skeil:
 
 
 
 
2. 메디치 Medici
 
긱정보 (2024년 1월 10일 기준)
평점 7.2 | 투표수 8,083 | 웨이트 2.25
 
 
6인 게임을 하나만 더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가져갔던 메디치였는데요.
오랜만에 하다 보니 일부 규칙이 생각나지 않았지만
Cool 님이 잘 짚어 주셔서 금방 바로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제 느낌에 너굴 님과 마요 님이 경매 게임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으셨던 것 같았습니다.
첫째 날에 자본금을 거의 올인하다시피 쓰셔서 복구가 안 되었습니다.
메디치가 오래된 경매 게임이다 보니 규칙이 쉽고 안전장치가 없습니다.
그래서 돈 많은 사람이 상대를 돈으로 찍어 누를 수 있거든요.
제가 이 얘기를 초반에 했는데
옆에 계시던 에테르 님이 이 말의 의미를 빠르게 캐치하셨습니다.
 
이튿 날이 끝날 때가 되니까 순위가 눈에 띠게 갈리는 것 같았습니다.
전략 게임 경험이 많은 것으로 보이는 Cool 님이 앞서시고
래퍼드 님과 에테르 님, 제가 중위권 싸움을 하고 있었죠.
 
마지막 셋째 날에 마요 님이 래퍼드 님에게 정말 싸게 물건을 넘겨 버리셨는데요.
이게 래퍼드 님과 저에게는 승부를 가를 정도로 중요한 매물이었습니다.
최종 점수 계산을 해 보니 래퍼드 님이 저보다 1점 앞선 2등을 하셨습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호불호
너굴:
래퍼드:
마요:
에테르:
Cool:
skeil:
 
 
 
 
3. 롤 플레이어 Roll Player
 
긱정보 (2024년 1월 10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19,891 | 웨이트 2.43
 
 
이제는 테이블을 나눠서 저와 에테르 님이 2인플을 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에테르 님이 가져오신 롤 플레이어를 했는데요.
저는 이걸 5년 전에 해 봤더라고요.
그때는 영어판으로 했는데, 이번에는 한글판으로 플레이했습니다.
 
에테르 님은 오크를, 저는 용족을 선택했습니다.
2인 게임이어서 상대적으로 평화롭게 주사위와 카드를 드래프팅했네요.
 
저는 성기사의 능력 덕분에 초반부터 금화가 넉넉했습니다.
그래서 쓸 만한 카드들을 초반부터 구입할 수 있었는데요.
카드 능력들이 딱딱 잘 맞아 떨어져서
뽑아 먹을 수 있는 점수를 다 먹었습니다. ㅋㅋㅋ (운을 여기에 다 썼네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skeil:
 
 
 
 
4. 도미니언 (개정판) Dominion (Second Edition)
 
긱정보 (2024년 1월 10일 기준)
평점 7.8 | 투표수 9,363 | 웨이트 2.17
 
 
 
 
그리고 다음 게임으로 에테르 님이 선택하신 도미니언을 했습니다.
제가 웬만하면 모임에서 도미니언을 하자고 먼저 얘기하지 않거든요.
최근에 래퍼드 님이나 에테르 님처럼 덱 빌딩 게임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수련을 부탁하셔서
본의 아니게 집중 교육을 하게 되었네요.
저는 초보자가 배울 때에 왕국 카드를 랜덤으로 계속 돌리는 것보다는
이해가 될 때까지 추천 세트 같은 걸 여러 번 반복해서 하는 걸 권합니다.
경험치 차이가 있으면 랜덤 선택은 유경험자에게 훨씬 더 유리하거든요.
 
일단 에테르 님의 실력을 평가하기 위해서 "첫 번째 게임" 세트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에테르 님이 도미니언에 대해 이해를 잘 하고 계셨습니다.
덱 속도 차이가 있지만 어쨌든 덱을 만드는 방향은 맞게 하셨거든요.
첫 게임이 끝나고 졌다고 매우 아쉬워하셨지만
제가 보기에 에테르 님이 굉장히 잘 하셨습니다.
 
두 번 더 도전을 하셔셔 같은 왕국 카드 세트로 총 3번을 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skeil:
 
 
 
 
5. 브라스: 버밍엄 Brass: Birmingham
 
긱정보 (2024년 1월 10일 기준)
평점 8.6 | 투표수 42,733 | 웨이트 3.89
 
 
에테르 님과 제가 2인 게임을 하는 동안에
나머지 네 분은 버밍엄을 하셨습니다.
저희 모임에서 3년 전엔가 버밍엄을 했습니다만
당시에 다들 버밍엄에 대한 경험이 없는 상태로 플레이해서
엄청 긴 시간 동안에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ㅠ
그래서 제가 4시간은 걸리지 않냐고 물어 봤더니
Cool 님이 그정도는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래퍼드 님과 너굴 님과 마요 님은 Cool 님에게서 버밍엄을 배우게 되셨죠.
 
끝나고 나서 다들 재미있게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너굴:
래퍼드:
마요:
Cool:
 
 
 
 
6. 촐킨: 마야의 달력 Tzolk'in: The Mayan Calendar
 
긱정보 (2024년 1월 10일 기준)
평점 7.9 | 투표수 38,399 | 웨이트 3.67
 
 
너굴 님과 마요 님은 먼저 가시고 남은 네 명이서 촐킨을 했습니다.
Cool 님의 얘기를 들어 보니 아레나에서 꽤 여러 번 하신 것 같더라고요. ㅎㄷㄷ
 
초반에 다수의 나무를 바탕으로, Cool 님이 농장 타일 2개를 먼저 가져가셨습니다.
그리고 자원 추출 기술 트랙을 쭉쭉 올리셔서 기반을 마련하셨습니다.
 
저는 인구도 일찍 늘리고 옥수수 수확량도 늘리고 했습니다만
기술 레벨이 낮다 보니 게임이 진행될수록 힘이 떨어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ㅠ
후반에 수정 해골을 바치고 신전 트랙도 전진시키면서 따라가려고 했습니다만
신전 트랙에서 경쟁이 심하다 보니 큰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Cool 님은 엄청난 자원량으로 건물과 기념물을 건설하셔서 점수를 크게 올리셨고요.
마지막 라운드에서, 래퍼드 님이 턴 순서가 뒤쪽이셔서
원하시던 건물도 잘리고 수정 해골 바칠 자리도 밀리고 그러셨습니다. (왠지 죄송)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에테르:
Cool: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