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6년2017. 12. 17. 07:00
연속 2주 모임이 열렸습니다. 우왕!
 
 
집에서 빈둥거리다가 물천사 님과 친구분이 오실 시각에 맞춰서 검은고양이 카페에 갔는데,
이미 와 계시더군요...
 
 
1. 마이-스타 Mai-Star
 
 
물천사 님이 지난 번에 일본 여행을 다녀오시면서 사오신 마이-스타 신판을 꺼내셨습니다.
카나이 씨의 다른 게임들과 같은 그림체여서 뭔가 익숙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신판의 다른 점은 다른 카드들뿐만 아니라 게이샤 언니들도 더 많아졌고 규칙도 일부 개정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미 한글화까지 예쁘게 해오셔서 바로 고!
 
첫 라운드 두 분만 점수 드시고 나는 0점...
두 번째 라운드 또 두 분만 점수 드시고 나는 또 0점...;;;
훨씬 더 큰 점수가 걸려있는 마지막엔 제 카드빨이 좋아서 득점.
한 방에 24점을 먹었으나 꾸준하게 점수를 드신 친구분 님이 승리... ㅠㅠ
더러운 카드빨 게임!!
 

 
신판 제목이 미야비 Miyabi인데, 마이 스타가 한자 제목으로 舞星 무... 서 으~~잉~~?? ;;;
 

판사님, 이 글은 선거랑 관련이 없습니다. ㅠ
 
 
 
 
2.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또 상트. 오랜만에 3인 게임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2인으로 자주 해서 3인-4인 게임에 적응하기가 어렵더군요.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계속 연습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 주 전에 4인 게임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집에서 나름 이리 저리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만...
 
이 날은 또 물천사 님이 중반 이후에 장인 안 사는 플레이를 했는데,
이게 친구분 님한테까지 혜택이 돌아가서 친구분 님을 부자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중반까지 물천사 님이 상품 트랙에서의 순위 덕분에 점수를 잘 챙겨 드시고 계셨는데,
돈이 밀리니까 후반에 친구분 님한테 거의 따라잡혀 버렸습니다.
 
저는 4인 게임에서처럼 상품 아이콘 많은 카드를 주로 구입했는데,
중반부터 돈이 말려서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시작할 때에 친구분 님이 장인&상품 시작 플레이어, 물천사 님이 건물&귀족 시작 플레이어,
저는 따봉 (?) 시작 플레이어여서 제가 엄청 가난하게 시작했는데
저의 플레이가 제 발목을 잡는 격이었던 것 같네요.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한가 봅니다. ㅠㅠ
 

 
 
 
 
3. 블러드 레이지 Blood Rage
 
 
이 핫한 게임을 이제서야 해봤습니다.
지난 주에 커플 세트를 먹으면서 물천사 님이 블러드 레이지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꺼내시는 바람에
제가 이 게임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박스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안에 들어있는 튼실한 피규어들.
역시 퍼블리셔 이름 답게 "쿨한 미니어쳐 아니면 안 넣어!" 이런 느낌. ㅋ
 
물천사 님이 룰북을 잘 읽어오시고 설명도 잘 하셔서 저도 룰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게임이 굉장히 쉽고 깔끔하더군요. 오옷!
 
하지만 첫 시대에 아직 적응을 못 해서 물천사 님이 날로 약탈하는 것을 멍하니 바라만 봤다능.
초보자들과 할 때에 첫 시대는 튜토리얼처럼 해보고 다시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제 의견을 살짝 말씀 드리자
물천사 님이
"다시 할까요?"라고 하셨으나
친구분 님이 8시에 가셔야 한다고 하셔서 다시 하면 중간에 끊어야 할 것 같아 그냥 진행했습니다.
전략과 블러핑으로 극복해야죠. 끙...
 
아무튼 능력 올리는 것을 조금 소홀히 했으나 퀘스트를 열심히 해서 점수를 열심히 따라갔으나
아주 적은 점수 차이로 2등 했네요. ㅎ
 
마지막에 물천사 님이 둠 토큰 깔린 지방에 있던 자신의 부하들을 발할라로 보내면서 점수를 많이 올리신 게 컸네요.
왠지 임모탄 님께서 보고 계신 것 같은... 부하들이 죽을 때 외치자, 발할라!
 
게임 느낌이 좋아서 다음에 또 하고 싶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독점 추가 확장이 더 있는 킥스타터 펀딩판을 못 구해서 무척 아쉬워하셨는데,
게임을 하고 나니 그럴 만 할 것 같네요. ㅋ
 

 
그나저나 바다에 있는 괴물을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그것은 드레드록스 스타일이었던 것이다
 
 
 
 
4. 와이어트 어프 Wyatt Earp
 
 
친구분 님이 가시기에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빨리 끝낼 수 있는 게임을 골랐습니다.
세 명이니까 와이어트 어프죠!
 
이 날도 저의 날이 아니었습니다.
현상금을 잘 챙기지 못해서 첫 라운드는 겨우 $4,000밖에 못 먹고,
두 번째 라운드에서 많이 따라갔으나
세 번째 라운드는 두 분끼리 사이 좋게 드셔서
친구분 님이 역전해서 1등, 물천사 님이 2등. ㅠ
 
요새 게임이 잘 안 되요. 슬퍼. 흙흙...
 

 
 
 
 
5. 도미니언 Dominion
 
 
친구분 님이 가셔서 물천사 님과 둘이 도미니언 정신과 시간의 방 모드를 열었습니다.
첫 번째 게임 세트는 다 떼셨고, 이제 예배당을 시작으로 기본판 삼신기를 배우셔야 할 차례였죠.
 
총 다섯 게임을 했는데, 처음 두 게임은 예배당을 익히실 수 있도록, 그 다음 두 게임은 정원 편,
마지막은 알현실을 뺀 나머지 카드들을 연습할 수 있게 놓았습니다.
 
제가 대충하지 않고 나름 열심히 했는데,
네 번째 게임까지 2승 2패 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빠르게 이해하셔서 놀라우면서도 좋았습니다.
 
마지막은 약간 늘어졌는데,
축제와 도서관 조합이 후반에 잘 터져서 16원 이상 만들어 속주를 2장씩 구입했던 것 같네요.
 
알현실만 마저 가르쳐 드리면 기본판은 다 떼시는 겁니다. (이제는 유료 강의? ㅋㅋ)
그 다음에 인트리그 (한글판 제목: 장막 뒤의 사람들)로 넘어가도 될 겁니다. ㅎㅎ
 
 
모임을 마치고 물천사 님과 국밥을 먹으며 얘기를 나눴습니다.
아쉽게도 다음 주에는 선약이 있어서 못 오신다고 하셨고,
낯을 많이 가리는 친구분 님 혼자 모임에 나오실 가능성이 낮다고 하셔서
다음 모임은 열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ㅠㅠ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6년2017. 12. 16. 07:00
지난 주에 인원이 부족해서 2주만에 모임이 열렸습니다.
 
 
4시 반 거의 맞춰서 도착했는데, 세상에!! 뜻밖의 손님이!!
jugng (이하 정) 님이 오신 게 아니겠습니까?!
예~~~~전에 수원 아스피린 모임에 자주 놀러오셨는데 한동안 서로 만나질 못 했거든요! ㅎ
2인 전략 게임에 특화된 정 님. 정말 반가웠습니다. ㅎㅎ
 
아무튼 원래 멤버이신 물천사 님과 친구분 님도 한 테이블에 앉아 계셔서 바로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1.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타이레놀 모임의 애정 게임,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을 먼저 골랐습니다.
원래는 다른 게임을 먼저 하려고 했지만 옆 테이블에 있던 커플 손님들이 하고 계셔서 이 게임부터 하기로 했어요.
 
자리가 친구분 -> 물천사 -> 정 -> 저 순이었습니다.
으... 하필 게임 잘 하시는 정 님의 다음이라뉘... ㅠㅠ
 
물천사 님이 상품 트랙에서 높이 계셔서 점수를 잘 모으셨습니다.
중반까지 꽤 큰 차이로 선두셨거든요.
나중엔 (4번째 라운드부터) 장인 카드를 완전 포기하시고 건물 카드로 넘어가셨는데,
제가 보기엔 약간 무리하신 플레이 같았습니다.
 
중반부터 정 님이 상품 카드에 신경을 많이 쓰셨고,
특히나 유지비를 요구하는 아이콘 4개짜리 카드도 2장이나 "덥썩" 집으셨습니다.
높아져가는 비용을 어떻게 충당하시려나 걱정되었는데,
역시 상트는 길지 않더군요. ㅠ
 
마지막 5번째 라운드에서 남은 돈으로 귀족을 구입하신 정 님이
결국 역전을 하셨습니다. ^^;;
 
4인 게임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감이 오질 않네요.
더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네요. ㅎ
 
 
 
 
2. 용의 해에 In the Year of the Dragon
 
 
펠트 아재가 보여주는, 대륙에서의 위기탈출 넘버원 게임이죠.
예전에 별로 안 좋아했는데, 이상하게 이 게임만 하면 성적이 상위권이어서
불호에서 호로 돌아선 게임입니다. ㅋ
 
이날 이벤트가... (제 기억이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평화 - 평화 - 축제 - 기근 - 축제 - 몽고 - 질병 - 몽고 - 질병 - 황제 - 기근 - 황제
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초기 인재로 장군과 농부를 골라서 턴 트랙에서 9를 찍고 시작 플레이어로 시작했습니다.
펠트 게임에서 턴 오더가 참 중요한데, 이 게임에서도 턴 오더가 나중이면
왠지 오래 못 살 것 같은 괴로움이 느껴지죠.
 
아무튼 저는 1라운드에 쌍용 특권 타일을 과감하게 구입,
24점을 따놓고 시작을 했습니다.
처음에 받은 2층짜리 집 두 채가 3라운드부터 막히기 때문에
초반에 +1 망치의 장인을 놓고 다음에 집 타일을 2층 얻으며
인구수 제한을 늘렸던 것 같습니다.
 
정 님은 봄이 왔으니 벗꽃엔딩을 들으며 불꽃놀이를 준비하셨죠.
 

나는 불꼬치다
 
저는 축제는 잘 안 해서, 곧 다가올 몽고의 침략에 대비해서 장군을 또 모셔왔습니다.
그러자 물천사 님과 친구분도 장군을 따라 오시더군요.
하지만 축제에서 늦게 돌아오신 정 님은 장군을 못 따라오셔서 몽고 이벤트 페널티 예약. ^^;;;
 
정 님은 몽고에게 털린 책임을 장군에게 묻고...
한편, 몽고군이 몰고온 역병에 의사 양반이 부족한 물천사 님 동네에 사망자 발생!
 
또 몽고군이 오자 정 님의 동네가...
영원히 고통받는 정 님. ㅠㅠ
이때 정 님 동네 인구가 3명인가 4명.
8라운드에 제 동네는 인구 10명. (모두 살렸습니다!)
 
흉흉한 동네의 정 님은 테크를 전환해서 최고 실력자 학자를 모셔서 뒤늦게 공부를 시작합니다. 이것은 입신양명의 꿈!
책 액션으로 4점을 드시기 위해서요. ^^
 
저는 황제의 삥을 피하기 위해 뒤늦게 세금을 열심히 걷습니다.
턴 오더가 빠른 저 때문에 본의 아니게 세금 액션이 막혀서 고생들을 하셨습니다.
 
집에 돈이 넘치는 금수저 (?) 물천사 님은 돈 걱정 없이 게임을 하셨으나 점수가... 점수가...
 
11라운드에 쌀이 1개 부족하자 저는 농부에게 책임을 묻고...
농림부를 해산시키겠습니다
마지막엔 깨알 스님 한 분을 모시고 보너스 점수를 노렸습니다.
 
 
점수 계산을 하니
제가 110점으로 1등, 흉흉한 동네의 정 님은 99점으로 2등!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죽었는데도 2등이시라니... (역시 정 님.)
 
이겼으니, 승리의 합성짤!!
 

진짬뽕보다 진年 (따봉~!)
 
 
 
 
3. 마이-스타 Mai-Star
 
 
정 님이 일 때문에 강원도에 계신데, 얼마 못 있다가 가신다고 하셔서
짧게 할 수 있는 게임을 직접 골라오셨습니다.
분명히 해봤는데, 해본 기억이 있는데... 저는 룰을 모릅니다. ㅠ
친절하게 정 님이 설명을 해주시고 시작했습니다.
카드에 영어 문장이 몇 개씩 있지만 그냥 읽으면서 하기로 했어요.
 
각자 게이샤 한 명씩 정하고 손님을 모실지, 손님을 통해 바이럴 마케팅을 할지 정해서 카드를 하는
아주 간단한 게임이더군요.
게이샤 스탯이 첫 번째가 가면 (화장빨 화장술인가요?), 두 번째가 술 (주량??), 세 번째가 책 (지식?) 같던데. 음...;;;
 
세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 첫 번째와 두 번째 모두 고득점을 했습니다. 합쳐서 20점 넘었던 것 같은데...;;
마지막 세 번째 라운드에서 정 님이 빠르게 끝내서 제 손에 5장 남긴 채로 끝났습니다. 뭐여, 이게... ㅠㅠㅠ
 
 
 
 
정 님이 식사를 같이 하자고 하셔서 잠깐 밖으로 나갔습니다.
저는 추워서 한 겹 더 껴입고 나갔는데 다른 분들은 춥게;;;
친구분 님의 의견대로 맞은편에 있는 일본 술집 같은 곳에 들어갔습니다. (방금 한 마이스타 때문인가요?)
남자 네 명이서 커플 세트 2개 시켜서 음식을 기다리며 먹으며 근황 토크.
얘기 중에 물천사 님이 요새 핫한 블러드 레이지를 가지고 계시다고... 오옷!
 
 
 
 
4. 버건디의 성들 The Castles of Burgundy
 
 
최근에 뒤늦게 빠져서 재미나게 하고 있는 버건디의 성입니다.
왠지 붜~얼~건디라고 발음을 정확하게 해야 멋들어진 것 같은. ㅋ
 
정 님은 먼저 가시고 남은 두 분께 설명을 드렸습니다.
맨 처음에 하려고 했던 게 버건디였습니다.
룰이 워낙에 깔끔해서 설명이 오래 안 걸려서 좋네요.
 
물천사 님은 선박 타일을 열심히 놓으셔서 턴 오더 트랙에서 저만치 앞서가시고,
저는 역시나 은광 사랑,
친구분 님은 처음에 받은 일꾼 타일 다 쓰고 나서 일꾼 타일 안 받고 하는 매우 빡빡한 플레이를 하셨습니다.
 
친구분 님은 작은 영역들을 빠르게 채워가며 1페이즈 끝났을 때에 벌서 50점을 넘으셨습니다. ㅎㄷㄷ
저는 지식인 (?)이니까 지식 타일을 모아가며 패시브 효과도 얻고, 보너스 점수를 세팅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지식 타일을 잘 모으셔서 상품을 팔면 은덩이도 1개 더 얻고 일꾼 타일도 1개 더 얻는 콤보를 완성!
 
후반이 되니 서로 원기옥 자랑.
누가 더 큰 영역을 완성하는지 배틀이 일어났고,
열심히 끊었으나 마지막 페이즈에서 친구분 님에게 필요한 도시 타일이 나오는 바람에 7칸짜리 영역이 완성.
 

 
 
최종 점수계산을 해보니 친구분 님이 저와 6점 차이로 1등을 하셨습니다.
그 원기옥만 막았으면 됐는데... ㅠㅠ
 
 
 
 
5. 도미니언 Dominion
 
 
물천사 님이 큰~일을 해결하시러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친구분 님과 도미니언 2인플을 했습니다.
 
금이 세다는 걸 아셔서 열심히 금을 모으셨고,
저는 개조로 사유지를 다른 걸로 바꾸면서 운영을 했습니다.
돈 밀도가 높으시니 민병대로 핸드를 좀 털어 드렸습니다.
 
친구분 님이 금을 좋아하셔서 저는 조금 빠른 타이밍에 속주를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돈이 안 되면 금을 개조시켜서 속주로 바꾸면서 차이를 벌렸고
사유지 3장이 적어서 공작령과 사유지를 더 샀네요.
 
아직 두 번째 플레이셔서 마을과 다른 액션 카드 비율 맞추는 게 서투르실 뿐,
몇 번 더 하시면 잘 하실 것 같네요.
도미니언은 언제나 좋은 게임입니다. ㅎ
 
 
 
 
이날은 이렇게 5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다음 주에 물천사 님이 북유럽 테마의 "그것"을 가져오시면 정말 좋겠네요. 히히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6년2017. 12. 15. 07:00
지난 주에 인원 부족으로 폭파해서 2주만에 모임이 열렸습니다.
아직 시작 단계라 인원에 취약하네요. ㅠ
 
제가 (햄버거 사가느라) 4시 즈음에 도착했는데 지나가던사람 님이 먼저 도착해 계셨습니다.
테이블 위에 화이트 채플에서 온 편지가 있었으나 룰을 아는 사람이 없어서 다음에 하기로 했습니다. (저도 초보라... 헤헤헤)
 
 
1. 도미니언 Dominion
 
 
나머지 두 분이 오시기까지 시간이 30분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아서 도미니언을 골랐습니다.
예전에 수원 아스피린 모임에서 지나가던사람 님께 First Game Set으로만 몇 번 가르쳐 드린 적이 있어서
예배당 Chapel 쓰는 법을 알려 드리기 위해서 제가 왕국 카드 10종류를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했던 것 같네요. (기억이 가물가물)
 
지나가던사람 님은 예배당과 대금업자로, 저는 은화와 대금업자로 시작했습니다.
"왜 예배당을 안 샀지?!"
라며 의아해 하실 수 있을 텐데요. ^^;
대금업자로 덱 줄이면서 빠르게 실험실 + 시장으로 덱을 만들어 보려고 그렇게 해 봤습니다.
지나가던사람 님이 처음이시라 예배당을 소심하게 (?) 사용하셨습니다.
제가 딱히 가이드를 드리지 않은 탓일 수도 있겠네요. ㅎ
 
동화가 마르는 걸 잊고 계셔서 제가 은화 구입하시라고 팁을 드렸어요. 히히
조금 뒤에 돈이 모이니까 저보다 먼저 속주를 구입하셨습니다.
저는 아직도 덱을 만드느라... (저는 실험실과 시장을 더 사야 해요. ㅋ)
 
저는 후반에 실험실과 금화를 마구 추가하면서 한 턴에 속주를 두 장씩 구입했고,
나중에 모험가까지 구입해서 대비를 했습니다.
 
아무튼 거의 끝나갈 무렵에 물천사 님과 친구분이 오셨는데,
도미니언에 흥미를 가지신 것 같더군요. ㅎ
 
게임이 끝나고 복기 (?) 살짝 하고 다음 게임으로 넘어갔습니다.
(저는 복기하는 시간이 제일 좋아요. ㅎ)
 
 
 
 
2. 위저드 Wizard
 
 
너무 보드 있는 게임 위주로 하는 것 같아서 카드 게임을 하나 들고 갔습니다.
물천사 님과 친구분이 배우고 싶다고 써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설명을 마치고 7장짜리 핸드를 만들어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튜토리얼을 보여 드렸습니다.
리드 수트와 트럼프 수트 개념만 이해하면 어렵지 않죠. ^^
 
실전에서 역시나 처음 하셔서 리드 수트가 있는데 다른 수트를 내는 걸 몇 번 잡아 드렸습니다.
"○○색 없어서 다른 거 내신 거죠~?"
라면서요. ㅎ
 
이날은 예측이 자꾸 어긋나서 70점을 넘지 못하고 계속 점수가 떨어졌습니다.
거의 끝날 무렵에 한 번 잘 되었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예측이 틀려서. ㅠㅠ
 
친구분이 240, 지나가던사람 님이 230점, 물천사 님이 180점, 제가 130점이었던 것 같네요.
위저드는 제가 엄청 좋아하는 카드 게임인데, 조금 더 연습해야겠습니다. ㅎ
 
 
 
 
3.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물천사 님과 친구분이 기다리시던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을 세 번째 게임으로 골랐습니다.
지난 모임에서 1판을 가르쳐 드렸는데 엄청 좋아하셔서 무려 세 게임을 연속으로 했었습니다.
검은 고양이 카페 사장님이 2판을 구하셨다고 하셔서 모임에 오신 분들께 가르쳐 드렸습니다.
 
물천사 님과 친구분은 1판을 이미 해보셔서 기본적인 것을 알고 계셨고,
지나가던사람 님은 1판도 못 해보셨다고 하셨습니다.
(수원 아스피린 모임에서 자주 하시는 것 같던데... 어째서...;;)
 
1판 설명을 먼저 하고 2판에서 달라진 점을 알려 드렸습니다.
 
자리 배치가 지나가던사람 -> 친구분 -> 물천사 -> 저였습니다.
 
첫 라운드의 시장 단계에서 "???!!!"한 상황이.
상품 카드 10장 중에 유지비 있는 거 (상품 4개짜리)가 3장 나왔고 제가 시장 단계에서 4번째 플레이어라 포기하고 있었는데,
나머지 세 분이 두 번째 바퀴에서 상품 카드를 아무도 안 사고 넘기시는 겁니다. (엉?)
저는
"혹시 건물 러시나 귀족 러시 생각하고 계신 건가...?"
싶더라고요.
아무튼 저는 착하니까 (?) 그 세 장을 주워 담았습니다. (으흐흐흣)
이렇게 장인과 상품으로 머니 엔진을 만들고.
 
나중에 보니 정말 물천사 님은 마켓을 위주로 한 건물 러시를, 친구분은 1판에서처럼 극단적인 귀족 러시를 하셨습니다.
저는 중형 건물 2개 정도만 건설하고 귀족은 적당히 했습니다.
시장 단계에서 앞서는 편이었기 때문에 상품들이 돈과 점수를 계속 주고 있어서 점수 트랙에서 계속 2등을 하고 있었습니다.
핸드 관리에 좀 신경을 많이 써서 중간에 좀 이득을 봤던 것 같습니다.
 
5번째 라운드에서 장인 더미가 먼저 떨어져서 게임 종료가 격발되었는데요.
건물 단계 끝나고 술집 Pub을 사용할지 말지 약간 고민하다가 귀족에서 왠지 14원짜리 아재가 뜰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술집 안 쓰고 넘겼는데,
귀족 단계에서 14원 아재가 떡! 하니 뜬 것이 아니었겠습니다! (신내림!)
다른 분들은 핸드에 있는 카드 처리해야 하셔서 싼 귀족을 가져가셔서 컨트롤러 아재가 마지막인 저한테까지 왔습니다. ㅠㅠ 감격
 
업그레이드 단계에서 제가 두 번째였는데 귀족이 2장!
물천사 님은 손에 있는 거 처리하시느라 턴을 사용하시고 저는 귀족 러시 중인 친구분 견제하느라 하나 끊어 먹고 (컨트롤러 아재 빠이).
 
점수 계산을 하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4점 차이로 승리! ㅋ
 
 
 
 
4. 도미니언 Dominion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는데 물천사 님과 친구분은 도미니언을 배우고 싶어하셔서
지나가던사람 님이 식사하러 가신 사이에 두 분께 도미니언을 가르쳐 드렸습니다. (저는 빠지고 2인플)
얘기만 들어보시고 이날 처음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역시나 First Game Set을 고르고.
 
친구분이 3턴에 동화 4장과 나무꾼으로 금화를 구입. (카드 운이 좋으신 건가...?)
물천사 님은 민병대로 계속 공격.
당황하셨는지 친구분이 마을 없이 대장장이를 자꾸 구입하셔서 (덱 꼬인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들리시지 않는 게야... ㅠ)
 
두 분 모두 개조를 구입을 했지만 저장고로 계속 넘겨 버리시더군요.
개조 좋아하는 건 플레이어 성향이지만 안 쓸 거면 안 사셨어야...;;;
 
아무튼 친구분이 먼저 속주를 구입하시고 그 다음에 물천사 님도 속주를 구입하시고,
요래 요래 해서 게임이 끝났는데,
그 결과는~?
동점!! (턴 수도 같았습니다.)
 
이렇게 훈훈하게 마무리했습니다.
 
 
 
 
5. 블러프 Bluff
 
 
시간이 아직도 애매하게 남아서 빨리 끝낼 수 있는 블러프를 골랐습니다.
이거 예전에 (한 10여 년 전 즈음? ㅋ) 많이 했는데 말이죠.
 
캐리비안 해적에서 나온 게임하고 비슷하다고 말씀 드리니 금방 캐치를 하시더군요. ㅎ
 

요 장면!
 
연속으로 세 게임을 했는데 친구분이 정말 잘 하시네요.
 

 
 
10시에 거의 맞춰서 끝났는데요.
지나가던사람 님은 귀가하시고 물천사 님과 친구분은 식사하러 가시고
저도 집으로 왔습니다. ㅎ
 
 
전체적으로 세 분 모두 이날 했던 게임들을 마음에 들어하신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지나가던사람 님이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으신 것 같아서 특히 더 좋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헤헤)
 
 
다음 주는 세 분 모두 따로 약속이 있다고 하셔서 모임이 열릴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공지는 올리겠습니다.
정 안 되면 반지의 전쟁 강습회라도 또 열어야... ㅠ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6년2017. 12. 14. 07:00
지난 주에 이어서 2주 연속으로 모임이 열렸습니다. 와!
멤버 또한 지난 주와 똑같았고요.
그러나 저를 제외한 두 분이 일이 있어서 늦으신다고 해서 오후 5시에 모였습니다.
덕분에 (?) 저도 집에서 좀 쉬고 (낮잠 좀 자다가) 검은고양이 카페로 갔습니다.
 
 
1. 아그리콜라 Agricola
 
 
물천사의 친구분께서 아그리콜라에 꽂히셨는지 1픽으로 아그리콜라를 선택하셨습니다.
 
아그리콜라: 핑미 핑미 핑미업!
 
가위바위보로 플레이 오더를 정하는데, 물천사 님이 이기셔서 순서는 물천사 -> 친구분 -> 저 순으로 결정되었습니다. ㅠ
지난 번에 1라운드 1턴에 나무 3개로 시작한 패기를 보여주신 물천사 님이
느끼신 바가 있었는지 이번에는 직업 놓기부터 하셨습니다. ㅋ
지난 모임에서 나비 효과가 엄청났었죠. ㅋㅋ
 
초반에 두 분은 나무와 갈대 모아서 방을 만들고 가족 만드는 쪽으로 풀어가셨습니다.
저는 카드 콤보를 좀 써보고 싶어서 방을 늦게 늘리기로 했죠.
제 기억으로 물천사 님이 2번째 직업으로 "버섯 따는 사람"을 놓으시자 (동공지진...)
"1등은 포기하고 2등 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제가 아그리콜라 카드 잘 못외우는데, 제가 외울 정도면 엄청 좋은 카드인 거 맞잖아요?!
 
아무튼 나무 가져오기 행동 칸을 이용하실 때마다 나무 1개 놓고 음식 2개 챙기는 거 하시더라고요.
 
친구분은 방 만들 준비와 주요 설비 놓을 준비 모두 하고 계셨습니다.
 
3라운드 카드가 양 1마리, 4라운드 카드가 주요 설비 또는 보조 설비 놓기였습니다.
 
4라운드에서 친구분이 흙2짜리 화로를 먼저 놓으셔서 저는 살짝 좌절... 잉 ㅠ (늦었다!)
5라운드 때에 제가 턴이 먼저였는데, 속으로 엄청 고민 많이 했습니다.
양 3마리를 끊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결국, 저는 양 3마리를 택해서 양 1마리 남기고 2 마리를 버렸습니다.
친구분이 양 3마리를 하시면 6 음식 확보를 하면서 중반부터 너무 편하게 하실 것 같더라고요. (이것이 현실 아그리콜라...)
 
한편, 저는 식물을 재배하는 걸 좋아하는 시골 농부였습니다.
곡식 가져오기 행동 칸에서 채소도 1개 가져오고 (채소 장수),
곡식 가져오기 행동 칸에서 곡식을 1개 더 가져오고 (곡식용 삽),
뭐, 그냥 욕심 없이, 5/8/11/14 라운드에 미리 곡식 1개씩 올려 놓는 (손수레) 정도로 소박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채식을 좋아해서 집에 있는 화덕에 곡식과 채소를 구워 먹고,
양념 쪼~끔 쳐서 채소를 조금 더 맛있게 먹는 정도? 요정도?
 
남들은 푸드 엔진 없어서 버섯이나 따서 먹고, 우리에 있는 동물들 잡아 먹을 때에
밥이 좀 많아서 쟁기 제작자한테 1 음식 더 주고 밭 2개씩 가는 정도... 뭐... 소박하지요, 이런 삶은.
 
 
어쨌거나 후반에 집안은 돌수저 집안이어서 돌집에 사는 물천사 님의 농장은 황량할데 그지 없었으나
좋은 쟁기 하나 구하셔서 밭을 3개씩 2번 갈고,
남는 나무로 울타리를 크~~~~~~~게 치시고는 감점을 다 막으시더군요. ㅎㄷㄷ 역시 돌수저 집안!
 
친구분은 가축은 많았으나 빈 칸이 좀 있어서 점수가 많이 안 날 것처럼 보였습니다.
 
최종 점수는 물천사 님이 38점 (6 돌방, 5 가족의 빠월),
친구분은 26점,
저는 36점이었습니다.
 

저의 소박한 삶
 

저의 소박한 카드들
 
11라운드에서였나요?
물천사 님이 빵굽기가 아무 때나 되는 줄 알고 배짱 플레이하셨는데
제가 무르기 해드린 거 잊지 마셔용? ㅋ
그때 제가 가만히 있었으면 구걸 1장 받으셨을 텐데... ㅎㅎㅎ
 
 
 
 
2. 상트 페테르부르크 Saint Petersburg
 
 
그 다음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들 중 하나인, 상트 페테르부르크입니다.
검은고양이 카페 사장님이 가게에 2판 있다고 하셨지만
저는 굳이 제 방에 있는 1판을 가져갔습니다.
 
초보자분들이 게임을 접할 때에 기념판이나 수집가판으로 먼저 접하는 경우에 고급진 아트워크에 먼저 익숙해 져서
일반판을 가져가면 "안 예쁘다, 이상하다"며 타박하는 경우를 몇 번 봤습니다.
뭐랄까요? 음...
풀 메이크업 얼굴을 먼저 보고 맨얼굴을 나중에 보면 못 생겼다고 욕 하는 그런 거? ㅋ
비유가 이상하지만 아무튼. ㅋㅋ
옆집에 살 것 같은 친근한 짜르 ?아의 용안에 익숙해지자고요.
 
아주 차진 ("찰지다"가 표준어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상트 페테르부르크 설명을 드렸습니다.
역사부터 설명해야죠.
뭐, 러시아 제국 나와야 되고, 표토르 대제 얘기도 하고, 왜 "짜르 & 카펜터" 카드가 있는가도 알려 드리고.
 
게임의 결과는 양민학살... 죄송합니다.
초보자들에게 팁을 드리지 않으면 단계의 시작 플레이어일 때의 이점을 챙겨가는 방법을 전혀 알 수가 없죠.
게다가 귀족들의 파워가 얼마나 센지 모르고요.
 

빨간 게 접니다;;;
 
두 분이 한 번 더 하자고 하셔서 2차전 고고!
 
물천사 님이 건물 반 귀족 반으로 무섭게 따라 오셨는데요.
결과는 또 양민학살...
제 점수가 전 게임에 비해 많이 떨어졌지만 80점대로 승리.
 

멀리 내다보고 초반에 귀족 비용 깎아주는 업그레이드 카드 구입
 

짜르 횽은 사랑입니다
 
 
정리하는데, 두 분이 좀 망설이시는 것처럼 보여서 여쭤봤더니 한 번 더 하자고... ^^;;
세 번째 게임에서도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 게임에 부정적인 인상을 받으실까봐
팁을 드리면서 했습니다.
 
두 분이 잘 이해하셔서 엄청 빡빡한 게임으로 바뀌었지만요. ㅎㅎ
최종 점수는 누구도 50점을 넘지 못 했다능.
귀족 7종을 모은 물천사 님이 1등, 저는 5종 모으고 2등, 친구분은 6종 모으고 3등.
 

 
 
 
 
3. 와이어트 어프 Wyatt Earp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습니다.
늦게 모여서 몇 게임 못할 줄 알았는데, 아그리콜라 설명 없이 했고,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설명도 길지 않았고 진행도 빨라서 4 게임했는데 5시간 정도 지났습니다.
두 분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귀가하셔야 해서 빨리 끝날 만 한 게임을 골랐습니다.
 
이것도 제 사심이 많이 들어간, 와이어트 어프. ㅎㅎㅎ
2-4인까지 가능하지만 3명일 때에만 꺼내는 게임.
 
설명을 들으면 엄청 복잡해 보이는데,
해보면 별거 아닌 요상한 게임이죠.
설명 듣고 어려워 하셔서 튜토리얼로 한 라운드만 진행하고 다시 시작했습니다.
 
첫 라운드는 서로 무법자 카드를 나눠쥐고 있었는지 좀 오래 걸렸습니다.
하이드아웃도 계속 실패였고요.
덱이 한 번 뒤집어진 후에 물천사 님이 핸드를 털었는데, 물천사 님이 $11,000을 벌었습니다.
제가 $9,000이었고, 친구분이 $7,000?
 
두 번째 라운드는 물천사 님과 제가 현상금을 키웠습니다.
둘이 독점 가능한 무법자들이 있어서 친구분이 하이드 아웃으로 견제를 했으나
저는 그때마다 와이어트 어프 카드로 바로 풀었죠. (보안관 친굽니다. ㅋ)
그러나 양쪽에서 현상수배 카드로 저의 벨레 스타 아줌마 무법자 카드를 뜯어 가서. 벨레 아줌마 독점은 실패했습니다.
두 번째 판이 끝나고 계산을 해보니 제가 $20,000까지 도달했습니다.
다음 라운드에 견제가 엄청 들어오게 생겼죠.
 
세 번째 라운드 핸드에 와이어트 어프 카드 1장과 마차 강도 카드 1장, 무법자 카드 다수가 들어와서
잘 하면 빠르게 핸드를 털고 끝낼 수 있겠다 싶었죠.
운이 좋게 이미 등록된 녹색의 썬댄스 형 2장을 내리고 사진도 찍어 드리면서 현상금을 올렸습니다.
나머지 무법자들은 턴을 끝내면서 버리는 데에 썼습니다. 저는 썬댄스 키드 한 놈만 패! ㅋ
핸드를 기습적으로 털 수 있을 정도로 핸드를 줄인 후에는 랜덤 카드 드로우를 자제했습니다.
친구분이 버리는 은행 강도 카드를 계속 주워서 붙이고 주워서 붙여서 현상금도 올리고 핸드도 관리했죠. (아, 이 근성!)
핸드가 다 만들어지자 빌리 더 키드로 등록을 하면서 (친구분의 깨알 같은 포토 카드 찰칵!) 제시 제임스를 버리면서 끝!!
이건 세어보나 마나 아닙니까?! ㅋ
썬댄스는 제가 독점.
핫 했던 밥 달튼은 두 분이 나눠먹기,
등록만 하고 분배 안 될 거라고 예상했던 빌리 더 키드는 친구분의 포토 덕분에 분배! ㅎㅎㅎㅎ
제가 $30,000을 달성하고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이겼으니까 사진도 크게
 
 
11시가 다 되어서 모임을 끝냈습니다.
아쉽게도 다음 주엔 두 분이 여행을 다녀오신다고 하셨고요.
(저는 가운데-땅으로라도 여행가야 하나... ㅠ)
 
 
배가 고파서 혼자 국밥집에 들어가서 먹고 있는데,
저녁을 못 드신 검은고양이 카페 사장님이 들어오셔서 둘이 급 합석하고
식사 하면서 2시간 동안 수다를 떨었네요.
카페 준비하셨던 얘기, 카페 운영 애로사항, 보드게임 얘기, 카페에 있는 고양이들 얘기 등등
왠지 술 한 잔 걸치면 밤새 얘기했을 분위기였지만
다음 날이 월요일이고 (사실 자정이 넘어서 이미 월요일)
사장님이 다시 카페로 돌아가서 청소하셔야 하신대서 새벽 1시에 헤어졌습니다. ㅠ
 
돌아오는 주에는 오랜만에 반지의 전쟁 강습회를 할까 생각 중입니다.
몇 분이 오실지 모르겠네요. ^^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6년2017. 12. 13. 07:00
설날 연휴에 파일럿으로 모임을 한 이후에
2월 14일에 4회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그 날부터 몸이 심하게 안 좋아서 후기를 미처 작성하지 못했죠. ㅠ
 
21일은 몸이 여전히 안 좋아서 쉬고,
지난 주는 반응이 없어서 폭파.
 
우여곡절 끝에 3주만에 모임이 재개되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친구 한 분과 함께 와 주셨습니다.
 
 
제가 3시에 도착하자 두 분이 한국에서 장미 전쟁으로 알려진 The Rose King을 하고 계셨는데,
갑자기 게임을 접으시더라고요.
물천사 님이 불계패라고 선언하시며.
(두 분이 이세돌 vs. 알파고 경기를 하시는 거였는지... ㅎㄷㄷ)
 
 
1.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두 분과 인사를 나누고 고른 첫 번째 게임은 푸에르토 리코였습니다.
(가볍게 이것부터 하자고 하셨다는...;;)
40여 분 간 설명을 해 드렸는데, 역시나 혼이 빠져나가는 표정.
 
잠깐 쉬고 플레이에 들어갔습니다.
물천사 친구분이 가위바위보에서 이기셔서 플레이 순서 결정권을 드렸습니다.
옥수수로 시작하는 게 아주 쵸큼 더 유리하다고 미리 말씀을 드리자, 주저하지 않고 옥수수 농장을 선택.
그래서 플레이 순서는 저 -> 물천사 -> 물천사 친구 이렇게 결정되었습니다.
 
빌드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저는 건설막과 대규모 농장으로 갔고,
물천사 님은 인디고와 설탕 생산이셨지만 치고 올라갈 타이밍에 설탕이 배에 실리면서 꺾이며 강제 선적,
물천사 친구분은 고급진 작물을 빠르게 선택하고 다품종 생산인데 공장으로 지원을 받는 체제였죠.
 
저는 다른 분들이 개척자 단계를 열여주실 때에 농장 타일 대신에 채석장 타일을 선택해서
생산을 최소한으로 하고 가난한 제 살림을 채석장을 통한 건설 할인으로 풀어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돈이 잘 들어와서 (?) 건설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은 생산 - 선적으로 풀어가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친구분이 대형 상가와 공장으로 얻는 이득을 드리면서까지 강요당했습니다.
 
물천사 친구분의 자본금이 빠르게 올라올 것이 보여서
"아, 이거 빨리 끝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약간 이른 시점에 대형 건물 중 하나인 주거지 (대규모 농장으로 섬 개척은 잘 되어 있는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지나서 요새 (후반에 플레이어들이 대형 생산 건물을 많이 건설해서 이주민 선에 이주민들이 많았거든요)를
건설해서 끝낼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물천사 친구분은 어느새 세관을 건설하셨고,
마지막 라운드에 제가 시장 단계를 열고 배에 실릴 이주민이 부족해서 게임을 종료시켰습니다. (제가 그 라운드의 마지막 역할 선택자였습니다. 헤헤)
 
점수를 계산해 보니
제가 51점 (아무래도 대형 건물이 2개여서)
물천사 님이 41점, 친구분은 46점이셨습니다.
 
 
처음 배워서 하신 분들 치고는 꽤 높은 점수를 받으셨죠. ㅎ
(살짝 무서운데요. ㅠ)
 
 
게임이 마음에 드셨는지 한 번 더 하자고 하셔서 ㅎㅎ
 
 
두 번째 게임이 음...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네요. (어제 잠을 거의 못 자서. ㅠㅠ)
다들 생산이 굉장히 적은 빌드였는데요.
친구분이 40점 대 초반으로 1등, 제가 30점대 후반, 물천사 님이 30점대 중반이었던 것 같네요.
재미있었던 것은 전 게임에서 친구분이 물천사 님 설탕을 강제 선적시켰는데,
두 번째 게임에서는 반대로 물천사 님이 친구분의 담배를 강제 선적시키며 복수를. ㅎ
 
아직은 시야가 좁으셔서 다른 플레이어들의 상황을 못 보고 (본의 아니게) 밀어주는 플레이가 있지만
몇 번 더 하시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
이제 딱 두 번 하신 거니까요.
 
 
 
 
2. 아그리콜라 Agricola
 
 
다음 게임으로는 아그리콜라를 선택했습니다.
이것도 물천사 님이 해보고 싶다고 미리 말씀하셔서 이걸로 정하게 됐네요.
 
제가 이날 한 두 게임 모두 좋아하고 잘 만들어진 명작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게임 경력에 비해 이 게임들을 늦게 시작해서 실력이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 밑밥을 까는 이유는 좀 더 읽어 보시면 알게 되실 겁니다. ㅠ
 
한 시간 가까이 설명을 해 드리고요.
끝에 팁을 몇 가지 강조했습니다.
 
제가 아그리콜라를 파악하는 데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요.
일꾼 놓기 메커니즘에 따르는 음식이라는 유지비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아그리콜라에서는 초반에 생각해야 하는 두 가지 갈림길,
나무와 갈대를 통한 방 만들기 -> 가족 늘리기 준비,
흙으로 주요 설비를 놓고 -> 먹고 살 준비.
 
이 두 가지를 잘 말씀 드리고 진행에 들어갔습니다.
 
카페 사장님이 지나가시면서
"처음인데 (일반 규칙으로) 카드 써요?"
라며 놀라시더군요.
 
게이머는 강하게 키워야죠;;;
새끼들을 절벽에 떨구는 어미 사자의 심정으로...
 
 
물천사 님이 첫 턴에 나무 3개를 선택하시면서 나비 효과를 일으키게 됩니다.
당연히 친구분이 직업 놓기로 가고...
 
이상하게 친구분은 (추가 비용 음식 2개를 아까워하지 않으며) 직업, 설비를 열심히 놓으셨는데,
그 중에는 흙, 갈대와 음식을 미리 깔아놓는 것들이 많아서 부럽더군요.
 
저는 중간에 껴서 고통을 받았습니다.
나무는 아무 때나 나무를 음식으로 1:1 비율로 바꿔주는 직업 때문에 물천사 님이 쓸어가시고,
흙은 초반에 흙집으로 바꾼 친구분이 흙방 지으시려고 쓸어가시고...
 
방을 싸게 건설하는 목수와 뭔가 할 때마다 갈대 1개를 깎아주는 직업을 놓고도
나무가 부족해서 방을 빨리 못 늘리는 저.
가족 늘리기를 가장 빨리 했지만 푸드 엔진을 못 만들어서 중반까지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그리콜라가 몸과 마음에 이렇게 해롭습니다.)
양들과 낚시 칸의 밥은 물천사 님이 냠냠. (푸드 엔진을 못 만드셔서;;;)
친구분은 빨리 놓은 사육장 덕분에 나중 9번의 라운드 동안에 밥이 2개씩 나오는...
사육장 조건이 직업 4개 이상이었는데, 첫 턴에 물천사 님이 직업 칸을 선택하지 않는 바람에
사육장의 후폭풍은 매우 컸습니다. ㅠㅠ
 
물천사 님이 초반에 나무 얻으시려고 게임의 종료 시에 직업 가장 많이 놓은 플레이어에게 3점 주는 직업을 놓으셨는데,
사육장 때문에 직업을 열심히 놓은 친구분에게 너무나 유리한 상황이었죠.
(저는 괴롭네요. ㅠㅠ)
 
후반에 두 분은 5가족까지 달성하고,
저는 쟁기제작자로 열심히 밭 갈아서 빈칸 막고, 없는 동물들 가져오면서 감점을 막았습니다.
 
 

게임의 종료 시, 제 농장보드 상황이에요.
중반 지나서 남은 갈대로 버티려고 바구니 제작소 놓았고,
콩밭과 양념으로 채소로 먹고 살 수 있게 만들어 놔서
이렇게라도 된 것 같네요. ㅠㅠ
 
 
점수를 계산해 보니,
물천사 님이 36점, 친구분은 41점, 저는 38점 나왔어요.
 
사실, 룰 설명할 때에 일부러 점수 부분은 알려 드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농장 판에 빈 칸 없이 만들고, 없는 거 없이 이것저것 모으라고 말씀을 드렸죠.
처음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점수계산 표를 보여주는 것보다 이렇게 얘기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접근성을 위해서요.
 
 
저도 오랜만에 아그리콜라 한 것 치고 점수 많이 나온 건데. ㅠ
처음 하신 분들이 30대, 40점대를 찍는 아그리콜라...;;;
얘기도 안 했는데 알아서 흙집, 돌집까지 올리시고요. (저는 나무집에 사는데. 힝)
초보자 코스프레 하며 도장깨기 하러 오신 분들이 아닌가 싶은... ㅋ
이분들 정체가 뭘까요?
 
 
아무튼 친구분들하고 할 때에 전략 게임을 제대로 못 한다고 타이레놀 모임에 나오신
두 분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고요.
갑자기 일이 생겨서 예상보다 일찍 가셨는데 다음 주에도 또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 비기너스 럭은 끝났다구요! ㅋㅋ)
 
 
검은고양이 카페에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도 들어 왔다는데,
다음 주엔 이걸 해봤으면 좋겠네요. ㅎ
 
제 건강도 회복되었으니 매주 일요일에 만나요~ 안녕~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