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안 vital한 Vital 아저씨의 게임
 
 

 
 
2주 전에 비딸 아저씨의 리스보아를 하고는 오랜만에 두통을 느꼈습니다.
"아, 내 뇌는 여기까지인가 보다..."
싶었죠.
그런데 어쩌다 보니 비딸 게임을 또 하게 되었습니다.
매를 맞을 거면 몰아서 맞자...
뭐, 그런 거였는지도 모르겠네요. ㅎ
 
같이 게임을 할 쿠웨이트박 님을 기다리며,
물천사 님과 둘이서 도미니언 대전을 했습니다.
 
 
첫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오프닝은 둘 다 은화와 Remake 재제작으로 했습니다.
다른 대안도 있지만 도미니언을 좀 해보신 분이라면 그 오프닝 카드 2장이 얼마나 좋은지 아실 겁니다.
은화로 구매력을 높이고 재제작으로 덱을 줄인다...
도미니언을 관통하는 "효율성"이 담긴 선택이죠.
 
중요한 건 두 번째 사이클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였습니다.
저는 재제작을 한 장 더 넣어서 덱을 훨씬 더 빠르게 줄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Quarry 채석장을 넣어서 액션 카드를 저렴한 값에 구입하려고 했습니다.
 
제 덱에 재제작과 채석장이 2장씩 들어가자 덱이 고급화되었습니다.
평소였다면 구입하기 쉽지 않은 Prince 왕자도 은화 1장과 채석장 2장만으로 구입이 가능했습니다.
덱이 얇다는 것은 특정 카드들을 붙여서 사용해야 할 때에 훨씬 더 유용합니다.
이 게임에서 왕자에 붙여 쓸 카드가 몇 장 있었습니다.
Caravan Guard 대상 경비원이나 Harbinger 조짐은 캔트립 카드로서
턴의 시작 시에 +1 카드와 +1 액션을 받게 하니까 엔진을 굴릴 때에 좋죠.
Sea Hag 바다 노파는 원래는 좋은 공격 카드이지만
상대가 재제작으로 덱이 얇아진 상태라면 공격이 너무나 약해져서 비추입니다.
 
왕자는 비용이 4원 이하인 카드만 묶어서 한쪽에 둘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비용이 4원 이하"라는 게 중요합니다.
 
아무튼 물천사 님이 먼저 왕자에 조짐을 묶어서 보냈습니다.
그 다음에 제가 하려던 게 있었는데 어긋나서 어쩔 수 없이 저도 왕자와 조짐을 묶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하려던 것은 Bridge Troll 다리 트롤을 먼저 플레이하고
다음 턴에 다리 트롤이 놓여 있는 상태에서 왕자와 비용이 5원 이하인 액션 카드를 묶으려는 것이었죠.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다리 트롤을 플레이하면 그게 플레이 공간을 떠날 때까지 내 턴 동안에 모든 카드의 비용이 1 낮아집니다.
저는 이걸 두 번째 왕자 카드 때에 성공시켰는데요.
그때 왕자 카드와 묶을 카드를 잘못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왕자와 다리 트롤을 묶었는데 차라리 Patrol 순찰대를 놓았으면 훨씬 더 편하게 했을 것 같네요.
 
저는 왕자와 묶인 다리 트롤을 이용해서 다시 왕자와 다리 트롤을 묶는 걸 반복해서
메가 턴으로 끝내려고 했습니다만 제가 한 가지를 놓치고 있었습니다.
두 플레이어 모두 덱이 얇다는 것이었죠.
게임의 종료 시에 제가 왕자 6장을 묶어 놨는데 그 때문에 속주 구입이 늦어져서 패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두 번째 게임은 저한테 매우 아쉬웠습니다.
 
Ratcatcher 쥐잡이와 Forge 단조장 때문에 덱 최적화가 가능한 구성이었습니다.
논-터미널과 캔트립 계열이 많아서 덱이 엄청 잘 돌아갈 뿐만 아니라 Peddler 행상을 매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은 쥐잡이를 2장, 저는 1장을 넣고 덱을 운영했습니다.
덱이 얇아지면서 Forum 포럼과 행상, Chariot Race 전차 경주 등을 넣고 돌렸죠.
초반에 제가 의식하지 못 했는데요.
물천사 님이 랜드마크인 Arena 경기장을 1번 더 사용하셔서
승점 토큰으로, 4점:8점이 되었습니다.
4점 뒤쳐진 거죠.
 
저는 그 대신에 Artisan 장인과 단조장을 활용해서 Triumph 대성공 이벤트를 노렸습니다.
장인으로 카드를 1장 얻어오고 단조장으로 얻어온 카드와 손에 있는 카드를 합쳐서 속주로 바꾸고,
구입 단계 때에 대성공을 선택하면 그 턴에 얻은 카드가 3장이 되어서 3점을 더 얻게 되니까요.
게다가 제 전차 경주가 잘 터져서 승점 토큰 개수에서 10점 이상 역전한 상태였습니다.
 
중반부터 제가 잘 풀리자 물천사 님이 이 게임 졌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온라인 상이었다면 상대가 뭐라 하든 내 할 것만 했을 텐데
얼굴 맞대고 하는 거여서 마음이 안 쓰일 수가 없더라고요.
제 마지막 턴의 전턴에 단조장으로 행상을 갈아서 속주로 바꾸며 점수 차이를 벌리려다가
포럼을 쓰면서 단조장을 버려 버렸습니다.
제 머리 속에서는
"아니야, 지금 이기고 있는 거 아니야!"
라고 게이머 센스가 발동하고 있었으나 이걸 억누르며...
 

 
아무튼 턴을 넘겼는데 물천사 님이 끝내지 못 하고 저한테 한 턴이 더 왔습니다.
긴~~~~ 엔진을 굴리면서 단조장을 찾았는데
이전 턴에 덱을 남겨놓은 바람에 덱이 늦게 섞여서 단조장이 덱 아래 쪽에 있어서 뽑히지 않았습니다.
턴을 넘기면 질 것 같아서 공작령을 바닥 내서 끝냈습니다.
 
점수를 세어보니 동점...
게다가 제가 먼저 시작해서 한 턴을 더 했으니 패배... ㅠ
 
 
세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소신껏 하라는 두 번째 게임의 교훈을 마음에 새기로 세 번째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덱을 줄일 수 있는 수단이 이벤트 Plan 계획뿐이어서 이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Tournament 마창시합이 있으면 속주를 빨리 가야 해서
덱을 줄이고 금화를 빠르게 찍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첫 턴에 계획을 선택해서 마창시합에 폐기 토큰을 올렸고,
두 번째 턴에 마창시합을 구입할 때에 손에 있던 사유지 1장을 폐기했습니다.
 
이걸 몇 번 하니까 사유지가 모두 폐기되었고 손에서 6원이 만들어졌습니다.
금화를 찍고 다음 턴에 빠르게 속주.
 
덱이 한 번 섞였을 때에 왠지 다음 카드가 속주인 것 같아서 (속주가 손에 들어오면 안 되는 상황!)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마창시합으로 카드 드로우를 받았는데 하필 속주...;;;
이때 드로우를 안 받았으면 다음 턴에 100% 확률로 마창시합의 Prize 포상 카드를 얻을 수 있었는데
한순간의 욕심 때문에 늦어졌습니다.
 
아무튼 다음 턴에 마창시합으로 손에 있던 속주를 버려서 Trusted Steed 믿음직한 말을 얻었고,
그 다음 턴에 가장 강력한 포상 카드인 Followers 추종자들까지 얻어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제 덱에 Grand Market 대시장, Legionary 군단병까지 들어가서 엔진이 잘 돌았습니다.
 
게임이 끝났을 때에 점수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좀...
 
 
마지막 네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덱을 줄일 수 있는 Raze 철거를 선택했고,
5원일 때에 Tactician 전술가를 구입했습니다.
덱을 더 빠르게 줄이기 위해서 철거를 하나 더 구입했고,
랜드마크 Orchard 과수원을 의식해서 논-터미널 카드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Menagerie 동물원과 Merchant 무역상을 3장으로 맞춰 두었습니다.
 
그리고 Conquest 정복 이벤트를 일부러 몇 번 찍었습니다.
여차 하면 빅 머니로 전환해도 되고, 이걸로 받은 승점 토큰이 나중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서였습니다.
 
덱이 얇고 돈이 풍부해서 돈이 되는 대로 속주를 구입했습니다.
 
제 마지막 턴에 또 동점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으나 (다행히 후턴이어서 패배는 안 하지만)
승점 카운팅이 어느 정도 되어서 부담 없이 게임을 끝냈습니다.
 
정복 이벤트를 상대적으로 몇 번 더 했더니 그 차이로 승리했던 것 같네요.
 
 
 
 
더 갤러리스트 The Gallerist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메인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또 비딸 아저씨 게임... ㅎㄷㄷ
 
2주 전에 강력한 예방주사를 맞아 두어서 (?) 두렵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못 해도 리스보아보다 난해하려고요.
그리고 저는 예전에 한 번 해본 어렴풋한 기억도 있었으니까요.
 
설명을 들었는데 리스보아에 비하면 너무나 직관적이었습니다 (?).
 
플레이어들 모두 작가를 발굴하고 그림 사고 파는 데에만 혈안이 되었습니다.
저~~~~쪽에 황정민 씨가 있을지도 모르는 국제시장이 있었으나
물천사 님만 딱 한 번 들어가셨거든요.
 

 
모두가 자신의 작가가 레전설 (?) 반열에 오르기를 바라며
SNS를 활용하여 따봉충들에게 언플을 했습니다. 구독과 좋아요는 필수!
 
어느새 티켓이 다 떨어지고 나중에 금별을 찍은 작가들이 생겨서 게임이 종료되었습니다.
 
점수계산을 하는데 다른 부문에는 점수가 거의 없고 작품과 미션 카드만...;;;
제가 50몇 점 나와서 1등을 했습니다... 응?
 
2시간이 걸려서 했으나 뭔가 성취감도 없고 게임이 이상한 것 같아서 한 번 더 하자고 했죠.
 

 
 
두 번째 게임에서는 반대로 해보기로 했습니다.
황정민 씨를 만나러 국제시장에 여러 개 넣어 보기로요.
 
미플이 많이 필요해서 초반에 미디어 센터로 가서 직원들을 다수 고용했습니다.
이들을 국제시장에 보내서 활동하게 하고 틈 나는 대로
홍대에 들러서 작가들을 만나고 작품을 구입했습니다.
 
티켓을 잘 땡겨와서 제 화랑에 손님들이 북적였습니다.
제가 작품 판매를 덜 해서 손님들이 떠나지를 않더군요. 이것은 손님과의 밀당
 
물천사 님 화랑은 판매가 빈번했으나 티켓을 잘 구해오셔서 손님이 많은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물천사 님은 분홍 미플이, 저는 갈색 미플이 더 많았다는 거였죠.
 
물천사 님은 영향력을 올리는 행동을 하셨고, 저는 돈을 올리는 행동을 많이 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건데 영향력 올리는 게 후반까지 쓰임새가 훨씬 더 좋더라고요.
제가 한 돈만 땡기는 행동은 후반에 좋고요.
 
이번에는 미플이 다 떨어지고 금별 작가들이 나오면서 게임이 끝났습니다.
 
점수계산 하는데에 이전 게임과 달리, 할 게 많아서 좋았습니다.
제가 돈을 여러 번 쫙쫙 당겼음에도 불구하고 물천사 님의 점수가 40여 점 더 높았습니다.
작품 판매도 많이 하시고 전시도 많이 하셔서 돈의 흐름이 좋았고,
영향력이 높아서 킥-아웃 행동으로 추가 행동을 많이 하셔서 유리하셨던 것 같습니다.
 

 
 
결국, 미플들이 주는 부스팅이 중요해 보였습니다.
노틀 담에서 영향력 큐브가 쌓인 상태로 행동을 하면 훨씬 더 효율적인 행동이 가능한 것처럼요.
초반에 티켓을 가져와서 미플들을 확보하고 이것들이 모인 상태에서 행동을 해야 스노우 볼 효과가 일어날 테죠.
초반에 돈과 티켓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서 작품 구입이 필수적이었습니다.
작품이 판매된 후에 계약서 뒷면의 행동으로 미플들의 파워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죠.
영향력 트랙에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돈으로서의 칸이 촘촘해집니다.
이건 영향력 1 = 돈 1이 되어서
영향력 아이콘 바로 윗칸까지 돈으로 쓰고,
킥-아웃 행동으로 영향력을 써야 할 때 1칸만 후진하고 아주 싼 비용으로 추가 행동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영향력을 25 이상으로 올려놓는 게 좋아 보입니다.
 
 
더 갤러리스트를 두 번 연속으로 했더니 머리가 지끈거렸습니다.
게임 그만하고 집에 가서 쉬고 싶더라고요. ㅠ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머리 안 쓸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와이어트 어프 Wyatt Earp
 
 
이날은 5번째 라운드까지 갔습니다.
돈이 많이 모이기 전에 후다닥 끝나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4라운드까지 3,000-4,000달러 차이로 이기고 있었으나
마지막 라운드 초반에 물천사 님한테 하이드아웃이 걸렸고 이걸 끝까지 풀지 못했습니다.
제 손에 유난히 와이어트 어프가 잘 안 들어왔고
하이드아웃을 풀려고 할 때마다 모조리 실패했습니다.
덱에 이상하게 보안관 카드가 많았습니다.
덱이 섞이자 (보안관 카드가 나올 확률이 훨씬 더 높아져서) 꿈도 희망도 없어져서 빨리 끝나길 바라고만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독점하실 분위기였는데
하늘이 도왔는지 쿠웨이트박 님의 손에 모스트 원티드가 들려 있었습니다.
그걸로 물천사 님이 독점할 무법자 카드에 걸어달라고 말씀 드렸고
성공하셔서 그 무법자에 대한 두 분의 점수 차이가 4점으로 좁혀지면서 독점이 깨졌습니다.
 
저는 5,000달러만 벌면 이기는 게임이었으나 그 돈을 벌지 못 했고
쿠웨이트박 님이 더 많은 돈을 버셔서 승리하셨습니다.
 

죽더라도 저 혼자 안 죽습니다
 
 
 
 
티켓 투 라이드 Ticket to Ride
 
 
또 시간이 많이 남아서 게임을 하나 더 하기로 했습니다. (이때 집에 갔었어야 했는데...)
쿠웨이트박 님이 아직 못 해보신 티켓 투 라이드를요.
 
스플렌더 급으로 쉬운 게임이어서 설명은 금방 끝났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초반부터 보이는 기관차를 가져가셨습니다.
비효율적이지만 확실한 카드를 확보하는 게 좋을 수도 있죠.
다른 플레이어들 손에 기관차가 그만큼 덜 가니까요.
 
쿠웨이트박 님이 가시는 뻔히 보이는 경로를 한 번씩 끊어 드리고,
제가 중반에 무슨 생각으로 추가 목적지 티켓을 뽑았는지 모르겠는데
뽑은 세 장 모두 안 좋았습니다.
이날 카드 운이 좀...
 
그나마 가능성 있는 걸 골랐는데 하필 빡센 3인 맵에서 북쪽을 거쳐가야 하는 상황이었죠.
6칸짜리 2곳을 거쳐가야 하는데 손에 검은색 7장이 있어서
흰색 6장만 모으면 되겠다 싶었는데...
아까 전부터 쿠웨이트박 님이 계속 가져가고 계셨죠...
운이 나쁘게도 덱이 섞인 후에 쿠웨이트박 님이 흰색 카드를 사용하시더군요. ㅠ
카드가 어느 정도 모여서 이제 6칸짜리에 놔야겠다 했는데
기가 막힌 타이밍에 물천사 님이 6칸짜리를 들어오시면서 제 미션이 날아갔습니다.
가장 큰 점수가 걸린 카드였는데 말이죠.
 

 
 
 
 
이 vital 하지 않은 게임들 같으니... ㅠ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9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 본 글에는 시즌 1의 11월, 12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날 B.B.빅을 시작하기 전에 에피아. 님과 물천사 님까지 셋이서 11월 1차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에 11월 2차부터 이어서 했습니다.
 
캐릭터는 전날과 동일하게 면역학자 (스티븐 C. 걸)을 넣었습니다.
3연속 패배를 했기 때문에 이벤트 카드를 8장이나 넣을 수 있었습니다! ㅋ
 
1차 때에 질병 큐브를 제거하는 동안에 덱이 다 떨어져서 끝났기 때문에 도시들이 크게 붕괴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접종을 많이 해놓고 끝내서 투명화 인간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11월에 해야 할 3개의 목표 중 접종과 군사시설 파괴는 쉬웠습니다.
면역학자와 위생병이 있어서 질병 큐브와 투명화 인간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다른 질병 치료제를 만들 카드가 잘 모이지 않아서 시간이 꽤 걸렸는데요.
 
턴을 계산해 보니 물천사 님의 턴이 다시 오면 마지막 빨간색 질병 (A-Zae)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데,
덱이 다 떨어져 가서 그 턴이 오지 않았습니다.
묘수풀이 모드 발동...
남은 7장 중에서 물천사 님이 2장, 에피아. 님이 2장 받으면 3장이 남고...
7장 중에 감염이 하나 있긴 한데, 저 턴 전에 터지면 망하는 거였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안 터질 거라 가정하고... ㅋㅋ
물천사 님과 에피아. 님이 받으시는 카드 4장 중에 긴급 수송이 뜨면 클리어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카드운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받은 카드는...?
아, 이벤트도 아니었고 감염도 아니었습니다... ㅠ
그렇다면 에피아. 님이 받은 카드는...?
아? 아! 긴급 수송~~~~!!
 
그리하여 제 턴에 제가 에피아. 님에게서 빨간 도시 카드를 1장 받고,
긴급 수송으로 물천사 님을 옮겨서 빨간 카드를 1장 더 받아서
세 번째 빨간색 치료제까지 개발해서 11월을 클리어했습니다!
 

 
 
 
 
그리고 12월!
마지막 달이 되자 게임이 전환을 맞이했습니다.
이제는 질병 치료제 개발은 목표에서 사라졌고,
조디악의 계획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모든 투명화 도시에서 접종을 하고
마지막 수색 미션을 성공해야 했습니다.
 
이 미션은 투명화 질병 바이러스를 비축한 탱크를 찾아서 파괴하는 것이었는데요.
애틀란타 본부에서만 할 수 있는 행동이었습니다.
트랙에서 다음 칸으로 가려면 그 칸이 요구하는 색깔의 카드를 지정된 개수만큼 버려야 했습니다.
치료제 개발이 없어진 대신에 다른 방법으로 카드를 모아서 버리도록 만든 것이죠.
재미있는 건 알맞은 카드만 있다면 한 번의 행동으로 여러 칸을 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서로 턴 계산까지 해가며 카드를 모으고 불필요한 것은 버려야 했습니다.
 
도중에 이벤트 카드를 쓰는 것을 잊어버려서 마지막 확산이 터졌는데,
시간을 달려서 어른이 될 수만 있다면~♬ 갓자친구 노래 한 번 불러주며
시간을 살짝 되돌려 예측 카드도 쓰고 검역 토큰 놓는 카드도 쓴 걸로 하고 계속 했습니다.
놀랍게도 검역 토큰이 있는 도시에 딱딱 맞게 나와서... 허헙;; ㅋ
검역 토큰을 대신 버리면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쌍안경 장비를 버려가며 아슬아슬하게 탱크 위치를 발견해서 파괴했습니다.
 
남미 끝에 있는 산티아고가 유일하게 남은 투명화 도시였는데요.
주변이 대부분 초토화되어서 접근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또 묘수풀이 모드를 발동하여...
물천사 님의 면역학자와 저의 종합 의사가 리마에 있는 군사시설로 이동을 해서
면역학자의 능력으로 리마에 인접한 산티아고에 접종을 하고,
저의 C4 장비로 리마에 있는 군사시설을 파괴하면서 12월을 클리어했습니다!
 

 
 
We are the Champions~
 
 
 
 
무려 10개월에 걸쳐서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을 끝냈습니다.
 

11월 2차를 패로 잘못 적었는데 나중에 정정했습니다.
 
 
마지막에 지구를 구한 영웅들입니다.
* 과학자 (매드 사이언티스트)
* 면역학자 (스티븐 C. 걸)
* 위생병 (핫산)
* 종합 의사 (으사 양반)
 

 

 
 
점수계산하는 게 있더군요.
도시의 공황 상태에 따라 점수가 달라서 색깔 큐브로 표시하며 계산했습니다.
0-1은 초록색으로, 2-3은 파란색으로, 4는 빨간색으로요.
 

 

총점 721점이었습니다.
 
 
저는 나중에 집으로 돌아와서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의 평점을 바꿨습니다.
"9"에서 "10"으로요!
제가 여태까지 10점을 준 게임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10점을 이 게임에 주었습니다.
좋은 게임에 대한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고, 또 사람마다 다를 겁니다.
 
저는 팬데믹 레거시가 게임의 "본질", 게임의 "용도"를 상기시켜준 것에서 큰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이 발전해 오고 있고 그에 따라 복잡해지고 있는데,
게이머들이 무언가 잊고 있는 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좋은 게임이란 고도의 전략성/복잡성, 수려한 구성물과 동의어는 아닐 겁니다.
 
애초에 게임은 무엇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을까요?
게임과 장난감을 구별짓는 것은 바로 "규칙"입니다.
플레이어 모두가 동의한 규칙 하에서 진행되죠.
플레이어들은 게임을 통해 즐거움이란 걸 얻습니다.
 
혹자들이 "세련되었다" 혹은 "유기적이다"라고 말하는 복잡성만으로는 게임의 즐거움을 얻을 수 없을 겁니다.
또 목재나 금속, 유리 등의 예쁜 구성물이 게임의 즐거움을 대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점점 주객전도되어가는 보드게임계에
팬데믹 레거시는 과감하게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생각합니다.
 
카드? 그냥 찢어!
스티커? 그냥 붙여!
진행하다가 틀렸다고? 그냥 해!
클리어 한 후에 다시 못 한다고? 너희가 하면서 즐거웠으면 그걸로 된 거 아냐?!
 
 
여러분에게 팬데믹 레거시는 어떤 의미였나요?
Posted by Mounted Cloud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 본 글에는 시즌 1의 10월, 11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희 모임의 전국구 후로 게이머 분이 너무나 바쁘셔서 팬데믹 레거시를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ㅋ
그래서 이번에 강하게 요청을 해서 (바쁘신 줄 알지만) 토요일 낮에 모여서
시간이 허락하는 한도 안에서 최대한 많이 했습니다.
 
저희는 12월에 기분 좋게 승리하기 위해서 10월과 11월을 고의적으로 패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수준이 아니라 컨트롤하는...;;;
 

늬들 그러다 피똥 싼다~
 
 
세계를 난장판으로 만들지 않고 질병 큐브를 줄이면서 오래오래 버티다가
덱이 다 떨어져서 아슬아슬하게 패해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였습니다.
 
10월이 시작되자 투명화 질병의 최초 발병지인 시티 제로에서
문제의 환자인 페이션트 제로를 잡으라는 임무가 떨어졌습니다.
 
이걸 잡아내면 뭔가 보상이 있을 것 같아서 카드에 붙인 쌍안경까지 써가며
빠르게 잡아냈습니다.
 
검역 전문가인 핫태²가 검역 마커를 퐁퐁퐁 찍고
위생병인 핫산이 걸래질을 하면서 질병 큐브를 제거하고 있었으나
중남미와 아프리카에서 늘어나는 투명화 인간들의 확산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삽시간에 확산 수치가 올라가면서 게임이 터졌습니다. 진짜 피똥 쌌음...
가장 큰 피해는 그동안 애지중지 키웠던 검역 전문가가 죽어 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못미...
 
원래 아름답게 패배하기로 했는데
심신도 너덜너덜, 게임 보드도 너덜너덜... ㅠㅠ
 

 
 
곧바로 10월 2차 플레이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새로운 인물로 1월에 해보고 바로 버렸던 종합 의사 (의사 양반)을 다시 선택했습니다.
딱히 능력은 없지만 5액션까지 할 수 있는 게 현시점에서 좋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퍼져가는 투명화 인간을 막을 수 없어서 종료 보너스로 바리케이드를 다 치기로 했습니다.
확산 트랙이 올라가는 걸 늦추면 그 안에 손을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리마에서 L.A.로 올라가는 길목과 보고타와 멕시코 시티를 둘러서 막아버렸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카드빨의 문제였는지 남미 안에서 확산이 터지면서
도시들이 붕괴되거나 초토화되었습니다.
이렇게 2번의 10월 플레이는 허무하게 끝나 버리고...
 

 
 
 
 
11월을 플레이하기 전에!
저희가 페이션트 제로를 잡은 후에 박스 개봉을 하지 않은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열어 보니 뭔가가 막 나오더라고요.
새로운 캐릭터인 면역학자가 있었는데요.
물천사 님이 기존의 캐릭터를 버리고 면역학자로 갈아타셨습니다.
저희가 보기에, 면역학자 그림이 누군가를 닮아서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아빠~~~~ 일어나~~~~ (패배의 기운이 느껴진다...)
 
 
11월부터 게임이 꽤 바뀌었습니다.
투명화 질병 치료제 공장이 설치되면 매턴 그곳에서 치료제가 생산되었습니다.
플레이어는 공장에서 1행동을 써서 치료제를 원하는 만큼 담아갈 수 있고,
투명화 인간이 있는 곳에서 투명화 인간 1개를 제거하거나,
투명화 인간이 없는 투명화 도시에 백신 접종을 시키는 데에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종료 보너스로 업그레이드 2개를 붙였습니다.
하나는 위생병 (핫산)이 아시아에서 트라우마를 앓고 있기 때문에
트라우마를 지우는 스티커 1개를 붙여서 액션이 덜 말리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아무 능력이 없는 종합 의사 (의사 양반)에게 바리케이드를 통과할 때에 페널티를 물지 않는
업그레이드 스티커를 붙여 주었습니다.
 
11월의 목표도 아슬아슬하게 지는 거여서 최대한 끌어보기로 했습니다.
물천사 님과 에피아. 님이 주황색 치료제를 가지고 투명화 인간들을 줄여 나아갔습니다.
그동안에 저와 A.I. (중립 플레이어)는 질병 큐브를 제거하며 버티기에 들어갔죠.
 
면역학자의 우수한 능력 덕분에 북미에서부터 투명화 도시들에 접종이 완료되었습니다.
그러한 도시에는 투명화 인간이 놓이지 않기 때문에 진행이 훨씬 더 쉬워졌습니다.
아직 남미와 아프리카 끝, 남아시아 쪽에는 투명화 인간들이 바글댔으나
카드 덱이 다 떨어져서 게임이 종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확산이 별로 일어나지 않아서 게임 보드의 상황은 악화되지 않은 채
명예롭게 패배했습니다. ㅋ
 
종료 보너스로 치료제 공장 스티커 한 개를 게임 보드에 붙였고,
군사시설을 더 쉽게 파괴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를 종합 의사에게 붙였습니다.
 

 
 
3연속 패배를 했기 때문에 다음에 이벤트 카드를 8장까지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큰 그림.)
11월 2차에서 승리, 12월에서 승리하면서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을 기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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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빨리 끝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팬데믹 레거시: 시즌 1 Pandemic Legacy: Season 1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리스보아 Lisboa
 
 
이날의 메인 이벤트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보아가 있죠.
 

 
어린 왕자에 나오는 보아뱀이 있고...
 
 

 
아시아의 별이라 불렸던 보아도 있지만...
 
이날은 다른 보아를 했습니다;;;
 
비뉴스와 갤러리스트, 칸반을 디자인한 비탈 라세르다 아저씨의 신작! 리스보아!
이것을 하기 위해서 쿠웨이트박 님과 Jacky 님도 함께해 주셨습니다.
 
게임을 준비해 오신 물천사 님이 꽤 긴 시간 동안 룰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거의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ㅠㅠ
어지간한 게임 룰은 들으면 어느 정도는 이해되기 마련인데
리스보아의 규칙은 머리에 들어가지 않고 다 튕겨져 나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룰 설명이 끝난 후에 정적이 흐르더라고요.
뭔가 학창시절에 선생님이
"질문 없나?"
라고 물어보신 후의 고요함 같은 느낌...
질문이 없다는 건 다 이해했거나 1도 이해하지 못 했을 때죠...;;;
 
카드 1장을 플레이해서 몇 가지 선택지 중에서 고른다... ok.
이건 이해했습니다만 그 다음부터가 머리 속에서 배배 꼬였습니다.
이걸 보드에 꽂을 때 위로 가는 게 있고 아래로 가는 게 있고...;;; 허헙;;;
아니면 궁전에 놓는 게 있고...;;;
상품을 내고 액션을 하는 게 있고, 총애 토큰을 내면서 따라하는 게 있고... ㅠㅠ
너무 복잡해서 참조표를 펼쳤지만 더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참조표를 두 번 세 번 읽으면서 이해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15-20분 즈음 지난 후에, 이대로 있으면 진행을 못 할 것 같아서 일단 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하필 제가 시작 플레이어여서;;;
 
국고 털어서 먹고, 배도 사 보고, 상점도 놓아봤는데
내가 고른 선택지로 정확히 어떤 액션을 할 수 있는지 헷갈렸습니다.
잔해를 주워다가 플레이어 보드에 놓고 스탯을 올리더군요.
제가 잔해를 줍는 것에 소홀히 해서 카드 제한에 계속 걸렸습니다.
1기가 끝났을 때에 저만 카드 제한이 2장이어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2기에는 더 강력한 카드들이 나왔습니다.
도시에는 건물들이 많이 들어섰는데 공공 기관과 연결이 되어야 점수를 얻을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어느 줄에 놓을지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습니다.
유일하게 배를 구입하지 않고 상품을 모아다가 판매한 쿠웨이트박 님이 굉장히 많은 돈을 가지고 계셔서
건물을 쉽게 건설하셨습니다.
저희는 돈이 없어서 영향력을 까면서 힘들게 플레이 했는데 말이죠.
 
쿠웨이트박 님은 액션이 잘 풀리시고 법령 카드 운도 잘 받으셔서
좋은 점수를 주는 법령을 많이 가져가셨습니다.
 
이해가 될 만 하니까 게임이 끝났습니다.
첫 플레이여서 더 걸렸겠지만 설명 듣고 이해하는 데에 거의 1시간 걸린 것 같고,
순수한 게임 진행은 3시간 정도 소비된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도 아니고 이 작가의 게임 스타일이 저랑 맞는 편도 아닙니다.
굉장히 복잡하게 꼬여 있는 요소들이 마치 톱니바퀴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하나가 안 돌아가면 나머지도 정지하는 느낌이 듭니다.
좋게 말하면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고,
제 느낌으로는 그냥 얽기섥기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저는 사실 2기 중반부터 게임을 즐기지 못 했습니다.
건물 자리나 법령 카드가 끊기면 대안이 없어서 계획이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고,
그냥 게임이 빨리 끝나길 바랬습니다.
정신적으로 너무 지치고 힘들었거든요. (산소마스크 쓰고 해야 할 듯;;;)
 
게임에서의 아이콘이 직관성이 떨어져서 어떤 행동과 연관이 있는지 알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참조표라고 있는 게 가독성이 떨어지고 구성과 배치가 좋지 못해서 한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페이지를 앞으로 넘겼다 뒤로 넘겼다 해야 해서 집중이 떨어졌습니다.
참조표를 A4 용지 크기로 크게 만들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참조표 만든 사람 때리고 싶네요. 진짜...)
 
리스보아의 재미를 느낄 시간은 적었고 시달린 시간이 길었습니다.
게임에 짓눌리는 느낌이 들어서 괴로웠습니다.
뭔가 생각하고 계산할 거리를 엄청나게 많이 던져주는 것에 비해 카드 운이 크게 작용할 수 있어서
하면서 기운 빠지더군요.
 
비탈 아저씨 팬이라면 뇌가 타들어가는 느낌을 좋아하실 수 있겠지만
게임이 난해하고 플레잉 타임도 길어서
설명을 해주는 사람도 힘들고 설명을 듣는 사람도 힘들 것 같습니다.
인원이 유동적이고 새로 오는 멤버가 있는 모임에서 이 게임 설명하고 이해시키시려면
고생 꽤나 할 걸요...?
 
제 기준에서, 리스보아가 반지의 전쟁보다 훨씬 더 이해하기 어렵고 무겁습니다;;;
그림이 예뻐서? 작가의 명성 때문에 덮어 놓고 사신 분들이라면
(수집의 목적이 아니라면) 되파실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수퍼 마더로드 Super Motherload
 
 
고난의 시간이 끝나고 케일러스를 하려고 했으나
Jacky 님이 가져오신 게임을 하자고 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제목만 보고 엄마 안부를 묻는 게임인 줄 알았으나
사전을 검색해 보니 motherload가 대량의 돈이 되는 무언가라고 합니다.
제목을 "수퍼 노다지"라고 번역하면 될까요?
 
테마는 채굴기로 어느 행성의 땅을 뚫어서 광물을 모으는 겁니다.
공통의 덱을 가지고 시작하는 덱 빌딩 게임인데요.
각 플레이어는 저마다 카드를 사는 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약간 종족 느낌이 있어서 카드 시장을 구성하는 카드들이 살짝 비대칭입니다.
 
기본 덱으로 땅을 파서 광물을 모으고 그걸 카드 시장에 재투자해서 더 좋은 채굴기를 구입하고
이런 식으로 선순환을 만드는 거죠.
 
채굴할 때에 특정 카드로만 뚫리는 구간이 있어서
플레이어들이 필요한 카드로 핸드를 구성하거나 뚫는 루트의 방향을 선택하는 데에 계산이 필요합니다.
 
맵은 뎁스 1부터 뎁스 4까지 내려가는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아래로 갈수록 광물들이 더 많고 값어치가 더 있어서 점점 더 치열해집니다.
 
카드 그림만 보면 독수리 오형제 느낌이 납니다만
게임은 도미니언 + 레이스 포 더 갤럭시랄까요?
 

 
 
 
 
이렇게 힘든 토요일이 지났습니다.
원래라면 수요일 즈음에 후기를 올리려고 했으나
주말에 모임이 두 번 열려서 내용이 머리 속에서 섞일까봐 부지런히 썼습니다. ㅋㅋ
 
아, Jacky 님이 도미니언에 관심이 많으시던데,
토요일에 시간 있으시면 제가 알려 드릴 수 있는데 말입니다. ^^;;;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8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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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에놀 B.B.빅
 
 

 
 
안양 X 안산 X 인천, 크로~~~쓰!!
 
 

 
 
지난 토요일에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확장의 번역을 점검할 겸 게임도 직접해 볼 겸 공개 모임을 열었습니다.
 
안산에서 밀물과 썰물 커플, 그리고 같이 다락방 모임에 참가하시는 한 분,
그리고 저~~~~ 멀리 인천에서 월급 님 (?)이 오셨습니다.
그리고 안양에서는 물천사 님과 불악마인 (?) 저;;;
이렇게 해서 생각치도 못한 6인플이 펼쳐졌습니다.
 
 
물천사 님과 토요일 정오 전에 모여서 점심식사를 하고 도미니언으로 몸풀고 나서
오후 2시부터 언집배 + 확장을 시작하기 위해서
금-토로 넘어가는 밤에 한숨도 못 자고 한글화 자료를 만들고 인쇄했습니다. ㅠㅠ
집에 돌아와서 씻고 인쇄한 걸 자르고 나니 벌써 11시...
물천사 님을 만나러 맥도널드로 뛰어 갔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네로 카페로 돌아와서 도미니언 + 확장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심신이 매우 지쳐 있었지만 일단 도미니언 카드만 잡으면 ... ㅋㅋ
 
 
첫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덱을 줄일 수 있는 수단이 많았습니다.
Ratcatcher 쥐잡이는 좀 느리고요.
Amulet 아뮬렛은 제거뿐만이 아니라 은화를 공급하거나 추가 1원을 주기 때문에 굉장히 좋습니다.
그리고 이벤트인 Bonfire 모닥불은 손에 있는 승점이나 저주 카드는 제거 못 하지만 나머지는 할 수 있죠.
 
물천사 님이 아마 은화와 아뮬렛으로 시작하셨던 것 같고,
저는 오프닝을 아뮬렛과 모닥불로 시작했습니다.
모닥불로 내려 놓은 동화 2장을 빼고 시작하니까 (게다가 그 턴에 카드를 구입하지 않아서)
두 번째 사이클에서 저는 9장짜리 덱을 돌렸습니다.
상대와 3장 차이이기 때문에 훨씬 더 빨랐죠.
 
중반은 Prince 왕자에 어떤 카드를 붙여서 쓰는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먼저 왕자에 Merchant 무역상을 붙여서 다음 턴의 시작 시부터 2액션, 6장으로 시작하셨습니다.
저도 뒤짜라서 왕자에 무역상을 붙였죠.
 
두 번째 왕자에 대해, 물천사 님은 Mill 방앗간을 저는 Navigator 항해사를 붙여서 썼습니다.
물천사 님은 쓸모 없는 카드가 나오면 2장 버리고 +2원을 얻겠다는 생각이셨던 것 같고요.
저는 덱의 윗 카드들의 순서를 제 마음대로 재배열하거나 아예 버려서 덱을 빠르게 돌릴 생각이었습니다. ^^;;
 
그리고 초반에 제가 Contraband 밀수품을 한 장 구입했습니다.
사실, 이 카드는 자기 발목을 죄는 족쇄가 될 수 있어서 조심히 사용해야 하는 카드입니다.
왼쪽 플레이어가 선택한 카드를 구입할 수 없게 되거든요.
제가 초반에 이걸 구입한 이유는 + 구입이 있어서 이걸로 연쇄 효과를 일으킬 카드들을 빠르게 당기려 했기 때문입니다.
무역상, 방앗간, 항해사, 왕자, 속주 중에서 제가 필요한 걸 물천사 님이 정확하게 찍기는 어려울 거였으니까요.
물천사 님도 밀수품을 따라 오셨는데, 저와 다르게 좀 꼬이셨습니다.
차이는 여기에 있었습니다.
밀수품을 다른 재물 카드보다 먼저 내릴지 나중에 내릴지에서요.
밀수품은 플레이되는 시점에 격발되므로 가장 마지막에 내리면 상대가 구매력 전체를 본 후에 구입할 수 없는 카드를 선택하게 되죠.
 
이 밀수품 때문에 물천사 님이 속주를 구입하실 시점에 제가 속주를 찍어서 방해를 했습니다.
그래서 물천사 님은 Fairgrounds 장터로 우회하셨는데요.
저는 항해사 덕분에 덱이 빠르게 돌고 매번 핸드에 8원 이상이 잡히도록 조절할 수 있어서
속주를 매턴 구입하면서 끝냈습니다. ^^;;
큰 점수차는 아니었던 것 같네요.
 
 
두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오프닝이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데,
물천사 님은 은화랑 무언가로, 저는 Talisman 탈리스만과 은화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이례적으로 덱을 줄이는 수단으로 시작하지 않은 건,
이번 게임에서 비용이 4원 이하인 괜찮은 카드들이 많아서였습니다.
기본적으로 Fishing Village 어촌과 Envoy 사절로 마을 - 대장장이 계열의 엔진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Warehouse 창고나 Secret Passage 비밀 통로로 덱을 조금 더 매끄럽게 돌릴 수 있죠.
다 갖춰져 있습니다! ㅋ
 
스플릿인 Patrician 귀족 밑에는 Emporium 대형상점이 있습니다.
귀족은 조건부 추가 드로우인데, 맨 윗 카드를 공개해서 비용이 5원 이상이면 손으로 가져옵니다.
대형상점은 시장에서 추가 구입만 뺀 카드인데, 대형상점을 얻을 때에 플레이 공간에 액션 카드가 5장 이상 놓여 있으면 승점 토큰 2점을 줍니다.
그러니까 탈리스만으로 귀족을 빠르게 파 먹고
다수의 액션 카드를 깔아 놓은 턴에 대형상점을 얻으면 승점이 들어오는 식이죠.
게다가 Artisan 장인으로 대형상점을 얻을 때에도 승점 토큰을 얻는 게 격발됩니다!
 
아무튼 저는 재제작과 Transmogrify 변신으로 덱을 줄이면서 덱의 질을 높이면서
어촌과 사절 - 창고 - 비밀 통로로 덱을 신나게 돌렸죠.
사절의 페널티로 물천사 님이 5장 중 1장을 버려도 다시 퍼왔습니다.
 
물천사 님은 알현실의 상위호환인 Crown 왕관을 다수 잡고 액션 카드나 재물 카드를 붙여서 구매력을 높이는 방법을 선택하셨습니다.
 
아마 게임이 러시로 끝났던 것 같은데요.
후반에는 재제작을 사용해서 4원짜리를 갈고 공작령으로 바꾸거나 장인으로 공작령을 가져왔던 것 같습니다.
 
랜드마크인 Battlefield 전장은 승점 카드를 얻을 때에 승점 토큰 2점을 주는 거여서
덱이 갖춰지자 승점 카드를 빠르게 달렸습니다.
 
 
마지막 왕국 카드는 이렇게 나왔습니다.
 

 
이날 했던 경기 중에서 이 마지막 게임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덱을 줄이는 수단도 있고 늘려주는 수단도 있습니다.
Worker"s Village 일꾼 마을과 Diplomat 외교관, Governor 총독으로 마을 - 대장장이 엔진을 만들 수도 있고요.
덱의 재물 카드의 질이 높다면 아예 Venture 모험으로 빅 머니처럼 돌려도 됩니다.
 
변수가 될 수 있는 게 Distant Lands 먼 땅과 랜드마크인 Wall 벽이었습니다.
이건 대체 승점이어서 승패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둘 다 오프닝은 Catapult 투석기와 은화로 했던 것 같습니다.
서로 투석기로 덱을 줄이면서 상대의 핸드를 공격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좋아하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춤 잘 추던 Enchantress 여자 마법사를 섞어서
물천사 님의 액션 카드를 방해하면서 제 다음 턴에 드로우를 받고 시작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소수의 총독으로 얻은 금화를 바탕으로 덱의 질을 매우 높이셨습니다.
8원이 되자 바로 속주를 구입하셨죠.
 
저는 일꾼 마을과 총독과 Menagerie 동물원 등을 섞어서 덱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덱을 다 만들기 전에 물천사 님이 속주를 다수 구입하셨다는 겁니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게임이 이미 기울어진 것 같았습니다만 역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하나 보여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했습니다.
물천사 님의 총독의 효과로 얻기 싫었지만 강제로 얻은 은화가 다수 있었습니다.
저는 다수의 총독으로 개조 효과를 선택해서 은화를 먼 땅으로 바꿨습니다.
덱이 얇아서 잘 도는 편이어서 일꾼 마을로 액션을 올리고 남은 액션으로 먼 땅을 플레이해서 매트로 보냈습니다.
 
결국 먼 땅 8장을 모두 구입하여 매트에 놓았고,
제 마지막 턴에 마지막 남은 속주 1장과, 총독으로 개조하여 공작령과 사유지 몇 장 얻고 게임을 끝냈습니다.
 
물천사 님은 속주 7장, 공작령 1장으로 45점,
저는 먼 땅 8장과 속주 1장, 공작령 1장, 사유지 2장으로 43점.
아, 졌나?
아니었습니다. ^^;;
랜드마크인 벽의 효과로 15장을 초과한 카드 1장마다 -1점을 적용해서
제가 25장으로 (-10점), 물천사 님은 31장으로 (-16점)해서
제가 33점, 물천사 님이 29점으로 끝났습니다. 휴 =3 ㅋ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망부대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Widow's Walk
 
 
마지막 경기가 후반일 때에 안산에서 오신 분들이 옆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리셨습니다.
도미니언을 빠르게 치우고 테이블 세팅을 다시 한 후에 인사를 나누고
월급 님을 기다리며 고양이 그림의 뎀뿌라 게임을 했습니다.
 
 
월급 님이 마침내 오셨고 총 6명이서 언집배 + 망부대 확장을 시작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기본판을 다 해보셨고 월급 님만 처음이셔서 기본판 설명을 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저와 물천사 님만 확장을 해봐서 확장 설명까지 했습니다.
 
제가 의도적으로 사진을 안 찍은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사진을 하나도 못 찍었습니다.
찍을 시간이 없었던 건 아닌데, 찍을 정신이 없었다고 해야 하나... 편들어 달라는 얘깁니다...
아무튼 사진이 없어서 큰 스포일은 안 될 것 같은데...;;;
 
 
[ ! ] 아래 글에는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망부대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용을 알고 싶지 않은 분은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첫 번째 게임에서 규율 님이 배반자가 되셨습니다.
원래는 다린 "플래스" 윌리엄스가 되어야 했는데, 없어서 지력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를 찾다보니...
 
규율 님은 유명한 햄릿이었습니다.
저희는 덴마크의 햄릿 왕을 죽인 공모를 했던 나쁜 사람들이었고요.
규율 님은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해 엄청난 일을 꾸몄던 것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소설에서처럼 말이죠.
 
저희는 햄릿이 꾸민 연극을 끝내기 위해서 여러 방을 탐험해야 했습니다.
5개로 구성된 그 연극을 미리 지정된 방에서 미리 지정된 대사를 말하며 차례대로 완료해야 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제1막에 필요한 지충층계참이 가까운 곳에 있어서
다락방 님이 그곳에서 명대사를 말하셨습니다.
"덴마크의 무언가가 썩었다."
 

 
저희는 제3막까지 수월하게 끝냈지만 제4막에 필요한 방이 발견되지 않아서 다급해졌습니다.
그 사이에 규율 님은 거울과 단검을 차례대로 모으며 햄릿의 대사를 말하셨습니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참고로, 사진 속 이분 김민교 아님)
 
제4막에 필요한 방 중 하나인 주방이 아래 쪽 층에서 나왔던 기억이 있어서
저와 안산 제3의 멤버 님 둘이서 지하층을 탐험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3의 멤버 님 턴이 미라클 드로우가 되면서 주방이 딱 하니 나왔고 그곳에서
"제가 왕자에게 상처를 조금이라도 낸다면 그는 죽을 것입니다."
라고 말하시면서 제4막을 완료했습니다.
 
이제 각자 한 번의 막이 남았고 누가 먼저 성공하는지에 달려 있었습니다.
마지막 결투를 위해 햄릿이 있는 방으로 가서 결투를 신청했습니다.
중요한 건 절대로 햄릿을 죽이면 안 되어서
평소의 규칙과 달리 상대를 살살 때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완력 숫자만큼 굴리지 않고 그 이하로 적게 굴렸습니다.
너무 적게 굴리면 햄릿한테 맞아죽기 때문에 적당히 해야 했습니다.
 
결국 햄릿에게 3번의 결투를 신청해서 싸우고 햄릿을 죽이지 않아서
영웅들이 햄릿의 계획을 물거품으로 만들며 승리했습니다!
 
 
 
 
두 번째에서는 배반자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집을 부스러뜨리고 있는 강력한 폭풍에 맞서서 지하층으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폭풍이 집의 윗쪽부터 차례대로 파괴하는데,
턴마다 이동할 수 있는 방들이 줄어들어서 지붕층에 있던 몇몇 분들은 고립되거나 폭풍에 빨려들어 사라졌습니다. R.I.P.
다행히, 지하층에 있던 영웅들은 재빠르게 입구 방 2곳을 봉쇄해서
매우 쉽게 승리했습니다.
 
방 배치가 플레이어들에게 유리하게 되어서 빨리 끝낼 수 있었는데,
배치가 조금만 더 어려웠다면 열 턴 안에 몰살당할 뻔 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에서는 이름을 부르면 안 되는 그분이 이 세계로 돌아왔습니다!
 

 
영웅들은 그분의 Horcrux 호크룩스가 아닌 여기에서는 Soulcrux 소울크룩스를 파괴하기 위해서
수상한 무언가가 놓인 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그분은 그것이 궤짝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영웅들은 완력으로 그것을 부수자 그 안에서 토끼가 나왔습니다.
그 토끼는 열심히 달아났는데, 영웅들은 토끼는 토끼를 때려잡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안에서 오리가 나왔습니다.
날아가는 오리를 영웅들이 잽싸게 낚아채서 죽였습니다. 오리야, 미안해...
그러자 그 안에서 알이 나와서 떼굴떼굴 굴러갔습니다.
우리는 머리를 써서 그 알을 깨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그 깨진 알에서 펜 모양의 소울크룩스가 나왔는데,
우리 중에 분별력이 가장 높은 영웅이 분별력으로 그것을 파괴하며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도중에 물천사 님이 말해서는 안 되는 그 이름을 두 번이나 말씀하셨는데,
다락방 님이 듣지 못해서 그냥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엄석대를 일러바치 듯 할 수도 없어서... ㅠ
 
 
 
 
제가 예상한 것보다 플레잉 타임이 짧아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제 생각으로 두 가지 이유 때문인 것 같은데요.
첫째로, 언집배를 이미 해보신 분들 중 일부가
카드의 플레이버 텍스트를 모두에게 읽어주지 않고 혼자 읽거나 건너뛰어서 시간이 줄었습니다.
언집배가 유렁의 집 테마를 강조한 테마틱 게임이어서 플레이버 텍스트를 생략하면
몰입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카드 한 장당 10-20초를 더 소비하더라도 플레이버 텍스트를 읽으면서
참가자 모두가 몰입하게 끔 만드는 게 더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둘째로, 확장에서 탐험가들의 스탯을 올려주는 방이 늘어남에 따라
전체적으로 탐험가들이 튼튼해져서 잘 안 죽고 특성 굴림에 쉽게 성공합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요.
기본판 룰북을 다시 읽어보니 우리가 빠뜨리고 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텍스트 효과가 있는 방들을 잘못 사용한 게 있었고,
배반자가 그러한 방들을 잘 사용하면 탐험가들의 이동을 늦출 수 있는데 그걸 잘 활용하지 못했던 것 같네요.
 
다른 분들도 꼼꼼하게 읽어보실 수 있게 번역된 개정판 룰북을 빨리 공개해야겠네요. ^^;;
 
 
 
 
언집배 + 확장이 끝나고 바로 돌아가기 아쉬워하신 안산 분들을 위해
(라스) 베가스 + 확장을 했습니다.
확장 모듈은 안 넣고 주사위만 더 넣어서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첫 라운드에 하나도 못 먹고... ㅠ
두 번째 라운드에 겨우 5 먹고...
세 번째와 네 번째에 각각 10을 1장씩 먹었는데
제가 1등 했습니다... (뭐지?)
 
이걸 6명이서 하니까 혼돈의 카오스네요. ㅎㅎ
 
 
 
 
안산에서 온 세 분이 귀가하시고 남은 세 명이서 월급 님이 선택하신 카르카손을 했습니다.
제가 물천사 님의 성을 견제하면서 점수를 올렸는데,
마지막에 월급 님이 벌러덩 누운 농부들로 큰 점수를 올리셔서 역전하셨습니다.
앱으로 많이 해보셨다고 하셨는데요.
실제로 너무나 잘하는 앱을 상대로 연습을 많이 하면 실력이 많이 향상됩니다.
저도 카르카손이 그냥 저냥한 시시한 게임으로 치부했었는데,
PC용 카르카손을 해보고 나서 재평가하게 되었습니다.
타일 운이 있어서 그렇지 어디에 어떻게 놓느냐가 실력이더라고요.
 
 
 
 
9시가 넘어서 모임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돼지고기 김치찌개집에 가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라면사리가 무한리필이어서 양념과 육수를 더 붓고 계속 먹었습니다.
배가 부르니까 졸음이 오더라고요.
그런데 두 분의 아컴 삼매경에 빠지셔서 대화가 끝날 줄 모르고
저는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서 앞뒤로 헤드뱅잉을 하며 저의 롹 스피릿을 보여 드렸습니다. ㅠㅠ
 
 
 
 
완연한 여름입니다.
더위 조심하시고요.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7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안양 vs. 창원, 반지의 전쟁 대결!
 
 

 
 
6월에는 타일에놀 B.B.빅 세션을 두 번 열 계획이 있었습니다.
매달 두 번씩 꼬박꼬박 하려고 했으나 4-5월에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 한 번씩만 했었습니다.
아무튼 이런 저런 게임들 중 무얼할까 고민하다가
반지의 전쟁을 안 한지가 오래된 것 같아서 이걸로 정했습니다.
 
혹시라도 반지를 하러 오실 분이 계실까봐 공지를 올렸는데...
안냐새우 님이 댓글을 남겨주셨습니다.
오후에나 도착한다고 하시는데
오셔서 설명 듣고 뭐하고 하면 한 게임밖에 못 하시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안냐새우 님도 게임을 오래 하고 싶으셨는지 그 다음 주에는 모임이 없냐고 물으셨는데,
제가 요새 언집배 번역하느라 시간을 거의 다 쓰고 있어서 확답을 드릴 수도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아무튼 10일 정오... 가 지난 시각에 물천사 님이 오셨습니다.
둘이서 정말 오랜만에 반지의 전쟁을 펼쳤습니다.
저는 자유민족, 물천사 님이 암흑군단을 맡으셨습니다.
 
가운데-땅이 서서히 밀리는 동안에
원정대는 모르도르를 향해 조금씩 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확장판의 "나랴의 소지자" 간달프를 내세웠는데,
주사위 운이 따르지 않아서 "눈"이 두 번이나 나와 원정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조건이 충족되는 대로 안개산맥의 독수리파를 등장시켰고,
나중엔 원정대에서 나간 레골라스가 팡고른 숲에 서 있으며 엔트들을 등장시켰습니다.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은 간달프는 데일로 보내고 나랴의 능력을 사용해서
북부국을 바로 "전쟁 중"으로 만들었습니다.
간달프가 나간 후에 "두나단" 성큼걸이가 원정대를 잠깐 이끌다가
돌 암로스로 뛰어가서 왕이 될 준비를 했는데,
"서부의 의지" 결과가 드럽게 안 나와서 왕이 되는 데에 한참 걸렸습니다. ㅠㅠ
 
왕이 된 기념으로 "왕의 도전" 카드를 써봤는데 "눈" 타일을 3개가 뽑히고 말았습니다.
왕이 되자마자 죽게 생겨서 미리 등장시켜 놓은 갈라드리엘 네냐 능력을 급하게 써서
마지막으로 뽑은 "눈" 타일을 제거하고 다시 뽑기를 했는데,
운이 좋게도 숫자 타일이 나오면서 아라고른이 죽을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어쨌거나 "왕의 도전"과 네냐 능력으로 "눈" 타일이 3개나 제거되었습니다! wow
 
어찌어찌 해서 결국 원정대가 모르도르 트랙에까지 올라갔으나
추적 풀에 원정대 특별 추적 타일이 거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끌면서 암흑군단의 거점 2곳을 노렸습니다만
거점 1곳만 점령하고 시간에 좇겨서 원정대를 진행시키다가 타락으로 패배했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인물 사건 덱을 살펴 보니 좋은 카드들이 거기에 다 몰려 있더라고요. ㅠㅠ
주사위도 안 되고 카드도 안 되고... ㅠㅠㅠ 나무수염 괜히 뽑았으...
1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안냐새우 님이 오실 때까지 약 90분이 남아서 물천사 님과 한 게임을 더 했습니다.
이번엔 진영을 바꿔서 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클래식한 기본판 간달프를 길잡이로 정했습니다.
초반에 "눈"을 2개씩 놓으면서 강하게 푸쉬 했습니다만
물천사 님은 그럼에도 원정대를 진행시키셨습니다.
원정대 트랙에서 3번째 칸까지 올리시자 저는 모리아에 발록을 꺼내서 방어하며
원정대가 산을 돌아서 가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던랜드인들을 등장시켜서 이센가르드국에 붙이고,
거미들을 등장시켜서 중앙을 지나가는 원정대를 견제하려고 했습니다.
분파 사건 카드들 중에서 "웅골리안트의 아이들"과 "사악한 놈들"로
거미들이 원정대에 달라붙어서 타락 점수를 올리는 데에 기여를 했습니다.
 
추적 중에 스메아골 타일이 뽑혀서 원정대를 한 번 살려주었는데,
나중에 스메아골이 몸빵으로 죽으면서 저에게 "우리가 보물을 가져야 해" 카드를 주었습니다.
 
동료 몇 명이 있는 원정대가 모르도르 트랙에 올라갔으나
스메아골이 길잡이일 때에 사용한 "우리는 돌아갈 수 없을 거야" 덕분에
제 손에 있는 인물 사건 카드를 버리면서 타락 점수 2점씩 올렸습니다.
그것 때문에 타락 점수에 여유가 있었던 물천사 님이 다급해지시고
원정대가 앞으로 가다가 타락해 버렸습니다.
 
게임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었는데요.
도중에 안냐새우 님이 오셔서 왜 이렇게 빨리 오셨나 싶었는데.
30분 먼저 오신 것도 있었고, 저희가 두 번째 게임은 60분만에 끝냈던 것이었습니다. ^^;;
 
 
 
 
반지의 전쟁 (2판) + 반지의 전쟁: 가운데-땅의 귀인들 + 반지의 전쟁: 가운데-땅의 전사들 War of the Ring (Second Edition) + War of the Ring: Lords of Middle-earth + War of the Ring: Warriors of Middle-earth
 
 
저는 옆으로 빠져서 안냐새우 님께 첫 번째 확장과 두 번째 확장에 대한 룰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기본판을 여러 번 해보셨다고 하셨는데 플레이를 지켜보니 정말 꽤 많이 해보신 느낌이 났습니다. ^^
 
물천사 님은 자유민족, 안냐새우 님은 암흑군단으로 플레이하셨는데요.
마찬가지로 물천사 님은 기본판 인물들로 구성된 원정대로 시작하셨습니다.
 
안냐새우 님이 확장에 익숙하지 않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카드 텍스트를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셨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확장에 빠르게 적응하셨죠.
인상적이었던 것은 제가 인쇄해 놓은 참조 카드들을 꼼꼼히 확인하시면서
초반부터 거미 분파를 일찍 모집하고 중반 즈음에 8마리 전부를 중원에 놓으셨습니다.
거미를 피하려 원정대가 경로를 비틀자 그에 맞춰서 거미 분파 사건 카드로 거미들을 일사불란하게 이동시키셨습니다.
저그의 럴커 밭을 지나는 느낌이었습니다. ㅎㅎㅎ
 
동료를 데리고 산에 오른 원정대는 추적 타일의 피해를 동료를 던져 막으면서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하여
물천사 님에게 승리가 돌아갔습니다.
 

거미 2마리가 제거된 후에 찍은 거여서 포스가 덜 한 것 같습니다만...
 
 
 
 
세 게임을 연속으로 하신 물천사 님은 옆으로 빠지시고 제가 들어갔습니다.
안냐새우 님은 주종족 (?)인 자유민족을, 저는 암흑군단을 했습니다.
 
시작 시에 확장판 보로미르를 미나스티리스로 빼놓으셨는데,
기적처럼 "곤도르의 집사들" 사건 카드가 나오면서 곤도르국에 병력이 쌓였습니다.
 
저는 이센가르드에 병력을 모아서 로한과 대치시키고
던랜드에 모인 병력과 던랜드인들을 합쳐서 북상시킬 계획을 세웠습니다.
견제용으로 나왔던 발록에 군대를 붙여서 로리엔을 빠르게 점령하고,
"그림자들이 모이다" 카드로 발록 군대를 리븐델을 향해 올라가던 군대에 보내서 합칩니다.
"호전적인 우룩-하이" 카드로 이 거대한 군대가 리븐델은 세 전투 라운드만에 점령하게 했습니다.
 
안냐새우 님은 이전 게임에서의 거미 플레이만큼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주셨습니다.
"들어올려져 저 멀리 실려 가다" 분파 사건 카드로 원정대를 진행시키셨는데요.
"우리의 모든 힘의 결합" 분파 사건 카드로 다른 분파 사건 카드를 버리면서
"들어올려져 ..."를 다시 퍼오신 후에 사용하시고,
다시 "우리의 모든 ..."으로 "들어올려져 ..."를 또 퍼오신 후에 사용하시면서
원정대의 진행 속도를 올리셨습니다.
"들어올려져 ..." 분파 사건 카드로 원정대를 진행시킬 때에 자유민족의 이점은
그 분파 사건 카드를 사용하는 데에 사용한 행동 주사위 결과가 추적 칸에 놓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ㅠ
"우리의 모든 ..."이 딱 2장인데 그 2장을 잘 사용하셨습니다. wow
 
저는 남쪽에서 움바르의 해적선들을 준비 중이었고,
거미들을 피해서 경로를 바꾼 원정대는 미나스 티리스에 멈춰서 타락을 치유했습니다.
모란논으로 그냥 들어가서 모르도르 트랙에 올라가실 수도 있었으나
안냐새우 님은 게임을 더 길게 보고 계셨던 것 같았습니다.
안전을 생각해서 쉬었다 가시기로 한 거죠.
게다가 제가 비활성 카드들을 많이 깔아 두었는데,
원정대가 미나스 티리스에서 쉴 때에 그 암흑군단 사건 카드들 중 몇몇이 버려졌습니다.
 
다시 원정대가 미나스 모르굴을 향해 진행하자
저는 "혹독한 날씨"로 원정대의 마지막으로 알려진 위치를 미나스 티리스 밖으로 바꾸고,
"나즈굴이 습격한다!"로 추적 굴림까지 얻어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이날 제가 했던 플레이 중에 첫 경기에서 네냐로 아라고른 살린 것 이외에 가장 마음에 든 플레이였습니다.
사건 카드 2장을 조합해서 원정대를 자유민족 미정복 거점에서 끄집어낸 후에 추적 굴림까지 한 것 말이죠. ㅎㅎ)
 
이에 안냐새우 님은 원정대를 다시 미나스 티리스로 물리는 초강수를 두셨고,
저는 그 사이에 "오르상크의 팔란티르"를 활용하여 필요한 카드들을 찾기 위해 사건 카드들을 사용하며 뽑았습니다.
 
원정대가 모르도르 트랙에 올라갔고,
안냐새우 님이 아껴두신 "위험의 예감"으로 추적 풀에서 암흑군단 특별 추적 타일 1개를 제거하셨습니다.
제가 겨우겨우 1개 넣어둔 건데, 하필 그게 뽑혀 나갔네요.
저도 이에 질세라 "깊은 물 속에서 나온 잔혹한 놈"으로 원정대 특별 추적 타일 1개를 효과없이 제거했습니다.
 
사이좋게 서로 한 방씩 주고 받았으나
추적 풀에는 아직 원정대 특별 추적 타일이 더 있어서 제가 훨씬 불리했습니다.
 
제 계산으로는 추적 풀에 "눈" 타일이 여러 개 남았는데 뽑히지 않아서 원정대를 멈출 수 없었고
결국 원정대가 반지를 파괴하면서 게임이 끝나 버렸습니다.
 
암흑군단 인물 사건 덱에 남은 8장을 살펴 보니 그 중 6장이 지금 필요한 것들이었습니다. 또 카드빨... ㅠㅠ
 
 
 
 
하루 동안에 반지의 전쟁을 4번 했는데요.
1. 물천사  암흑군단 : 자유민족 skeil
2. 물천사  자유민족 : 암흑군단 skeil
3. 물천사  자유민족 : 암흑군단 안냐새우
4. 안냐새우 자유민족 : 암흑군단 skeil
 
물천사 님은 2승 1패, 안냐새우 님은 1승 1패, 저는 1승 2패였네요.
종족별로는 자유민족이 반지 파괴로 2승, 암흑군단은 타락으로 2승이었습니다.
 
 
11시가 넘어서 다음 날 모임을 위해 이날의 모임을 끝냈고 맥도널드에 가서 저녁 식사 (?)를 했습니다.
제가 3년 전 여름에 "뜻밖의 방문"이란 남부지역 순회방문을 할 때에
창원 모임에 들러서 하루 님께 반지의 전쟁을 알려 드린 적이 있습니다. (링크)
정말 더운 날씨에 생전 처음 가본 창원에서 게임을 가르쳐 드리고 왔었는데요.
안냐새우 님이 하루 님에게서 반지의 전쟁을 배우셨다고 하신 것 같네요.
 
반지의 전쟁을 구입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도 번역자 입장에서 저한테 기쁜 일이지만
플레이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게 훨씬 더 기쁩니다.
3년 전에 창원에 심은 민들레 홀씨가 쑥쑥 자라 퍼지고 안양에서 다시 만난 느낌이랄까요. ㅎ
 
 
안냐새우 님이 반지의 전쟁을 잘 하시니까 집에 돌아와서 침대에 누우니 잠이 안 왔습니다.
 

손육공 아저씨의 말이 이해되네요. ㅋ
 
 
다음에는 언집배: 지붕 위의 망대 확장 특집입니다.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6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한달 전부터 계획했던 타임 스토리즈 하루 종일 플레이하기.
결국 해냈습니다!
 
 

 
 
[ ! ] 아래 글에는 타임 스토리즈 기본판 + 마시 사건 + 용들의 예언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용을 알고 싶지 않은 분은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타임 스토리즈 T.I.M.E Stories
 
 
토요일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시간 여행을 하기 위해 그것이 필요했습니다. (에피아. 님?)
 

돈데크만?
 
(절레절레)
아니.
우리는 아주 먼~~~~ 미래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의 과학기술만으로도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그 이상한 주전자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엣헴엣헴)
우리 선조들의 S.F. 작품에 등장하는 것과 달리,
우리 몸으로 시공간을 뛰어넘을 필요도 없고 단지 정신만 보내면 됩니다.
우리의 정신을 담을 그릇, 즉 빙의될 그 시대 사람의 몸만 필요했습니다.
우리가 들어간 몸을 사용해서 우리의 임무를 완수해야 합니다.
어떤 몸에 들어갔는가에 따라 임무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RUN 1-3: 정신병원
 
표정이 매우 띠꺼운 좋지 않은 오퍼레이터 밥의 명령에 따라 시간 여행 장치에 들어갔습니다. 속아서 장기적출되는 건 아니겠지...
 

 
이 사람과 닮은 구석이 하나 있다면
쉬운데 왜 못하냐고 구박하는 것이었습니다.
 

정신을 분리했으니 이제 떠나 봅시다~~
 
 

 
으~~~~ 으~~~~ 아~~~~ 아~~~~ 악~~~~ 악~~~~
 
(뿅!)
 
 

 
 
정신을 차려 보니 적막하고 공기가 무거운 실내였습니다.
밥 아저씨가 예전엔 이런 곳을 정신병원으로 불렀다는군요. (우리 시대에는 없어서 몰랐...)
다행히도 우리 대원들은 서로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후훗
 

 
에피아. 대원은 간호사에게 말을 걸었고
물천사 대원은 그림 그리는 여자에게,
그리고 저는 새머리를 한 사람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무엇을 알아냈나요?"
"음, 글쎄요. 쓸데 없는 내용...?"
"만티코어와 이상한 부호들..."
"저는 열쇠를 하나 받아 왔는데요."
 
세 사람은 아직 조사하지 않은 남은 두 공간에 눈길이 갔습니다.
"TU가 소모되고 있는데 어쩌죠?"
"어차피 런 한 번으로 해결할 수 없으니 샅샅이 뒤져봅시다."
"그러죠."
 
여기서 TU란
 
이게 아니고...
 
우리끼리 쓰는 시간 단위입니다.
 
아무튼
에피아. 대원과 물천사 대원은 방 구석 피아노를 조사하고,
저는 체스를 두는 남자와 대화를 하기로 했습니다.
 
"오오옷! 이곳 지역신문을 발견했어요! 실종자들이 있다는군요!"
"체스맨과 얘길 나눠봤는데 이상한 암호 같은 말을 했어요."
"자자, TU가 계속 줄어들고 있어요. 빨리 다음 장소로..."
 
간호사가 귀뜸해준 치료실로 결정했습니다. 다른 마음이 있어서 간 건 아니고요...
치료실에는 환자 한 명과 그를 치료하는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에피아. 대원과 저는 환자와 얘길 하고, 물천사 대원은 간호사가 다시 얘길 했습니다.
 
"히아신스 의사 사무실 위치를 알려줬어요."
"오오옷!"
"저쪽도 조사해 봅시다."
 
그런데...
 
에피아. 대원과 물천사 대원이 약장을 조사하는 동안에
약사는 여자...의 몸에 빙의한 저에게 몸쓸 짓을 하려고 했습니다. 이 게임은 19금인가...
다행히 실컷 두들겨 패서 정신 차리게 해줬는데...
여차여차 해서 약장 조사를 마치니 주사도구가 나왔습니다.
 
"여기서 볼일은 끝난 것 같군요."
"그럼, 기숙사로 가보죠."
 
넓은 기숙사 안에는 침대들이 양쪽에 늘어서 있었고 한 침대에 남자가 누워 있었습니다.
에피아. 대원과 제가 그 남자에게 다가가자 이 "SHAKE IT"가 다짜고짜 덤벼들...;;;
제압하고 물천사 대원과 함께 수상하게 생긴 사물함을 열심히 뒤졌습니다.
그러자 수상한 물건들이... 그리고 지하무덤으로 가는 길이 적힌 지도도.
 
"TU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그럼 의사 사무실로!"
"ㄱㄱ"
 
히아신스 의사 사무실에는 히아신스가 앉아 있었습니다.
물천사 대원이 책장을 조사하는 동안에
한창 싸울 나이 (?)인 두 사람은 의사 양반과 한바탕 싸웠습니다. 의사 양반은 결국 김밥천국으로...
의사의 시신이 굴러떨어진 곳에 지하 통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두운 통로에서 공원으로 가는 길을 발견했습니다.
 
공원에는 으스스한 정자가 있었습니다.
에피아. 대원이 한쪽에 있던 수상한 사람과 대화를 하자 그가 갑자기 우리의 동료가 됩니다;;; 원피스 놀이
물천사 대원이 온실로 가는 지도를 찾아냈는데
.
.
.
.
첫 번째 런 종료.
 
 
 
 
밥 아저씨에게 갈굼 당하며 다시 장치에 몸을 뉘었을 때에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가 아니라 패닉의 이적행위
 

 
으~~~~ 으~~~~ 아~~~~ 아~~~~ 악~~~~ 악~~~~
 
(뿅!)
 
 
우리는 영화 엣지 오브 투마로우에서처럼
아는 거 다 제끼고 후다다닥 진행했습니다. 인생 2회차
 
열쇠, 신문...
 
주사도구...
 
오망성, 루비, 배관청소용구...
 
"여기까지 엄청 빠르게 했어요!"
"좋아요. 이젠 가보지 않은 곳으로 가죠!"
 
병원 주방엔 튼튼해 보이는 형님들이 있었습니다.
에피아. 대원은 쫄아서 구석에 있는 남녀 직원에게 갔고,
물천사 대원은 가장 세 보이는 남자에게,
저는 남은 남자들에게 가서 말을 걸었습니다.
 
손버릇이 좋지 않은 저...가 빙의한 여자는 남자들이 가지고 있던 열쇠를 훔쳤고
 

아님미다, 저 사람이 저한테 준 검미다 ㅠㅠ
질문 드리겠습니다. 제가 장발장입니까, 울버린입니까?
 
물천사 대원이 덩치와 대화가 잘 안 되자 제가 가지고 있던 약 (?)으로 고기 한 덩어리를 얻어왔습니다.
 
"이 고기는 어디에 쓰죠?"
"우리가 먹으면 되..."
 
주방에서 더 진척이 없자 산책로로 나갔습니다.
경비원들이 닫힌 문을 지키고 있었고 남자들은 한쪽에서 게이트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쪽엔 미친 사람도...
 
왕년에 "게이트"로 좀 날렸던 에피아. 대원이 물천사 대원과 함께 남자들에게 게이트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자
감복한 남정네들이 크로켓 스틱을 주었습니다.
 
TU가 거의 다 되었을 때에 지하무덤 입구로 들어갔는데
괴생명체와 싸움이 붙었고 그 다음에 문을 열었더니 또 다른 괴생물체가 나와서 또 싸우다가
.
.
.
.
두 번째 런 종료.
 
 
 
 

 
으~~~~ 으~~~~ 아~~~~ 아~~~~ 악~~~~ 악~~~~
 
(뿅!)
 
 
인생 3회차는 이런 것?! 하면서 제끼고 제끼고 CHECK IT OUT 제끼라우~
 
열쇠, 신문...
 
주사도구...
 
고기, 열쇠...
 
오망성, 루비, 배관청소용구...
 
크로켓스틱...
 
오망성...
 
동료...
 
공원에서 온실로 이동했습니다.
으르렁 소리가 나는 곳에 만티코어가 ?!
피지컬이 좋은 물천사 대원이 만티코어를 때려잡으니 오망성, 열쇠, 자수정이 나왔습니다.
 
다시 공원으로 돌아가서 열지 못했던 문을 수수께끼를 풀어서 열었습니다.
새로 나타는 장소에서 양쪽의 석상에 두 보석을 껴넣었더니 아이템 하나를 얻었고
중앙에서 서 있던 여자는
 
"넌?! 휴게실에서 그림 그리던 여자?!"
"용케 여기까지 찾아왔군! 하지만 여기까지다!"
 
그리고 안 죽이고 살려둔 히아신스 의사 양반까지 우리에게 달려들어 서 큰 싸움이 벌어지고
 
아무튼
 
임무 완료!
 

캬~~~~ 주모, 여기~~~~!!
 
 

 
어느 새 3시간이 훌쩍...
 
 
 
 
 
[ ! ] 아래 글에는 타임 스토리즈 마시 사건 + 용들의 예언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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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스토리즈 + 타임 스토리즈: 마시 사건 T.I.M.E Stories + T.I.M.E Stories: The Marcy Case
 
 
RUN 1-4: 1992년 미국의 한 도시
 
이번에도 밥 아저씨는 못 미덥다는 표정으로 우리에게 임무를 내렸습니다.
"가서 마시를 살리게!"
"뭐?! 마사?!"
 

느금마사 울엄마사 우리는마사회?!
 
인류에 중요한 소녀를 지키라고 하네요. 이거 터미네이또 아닌가? 안 올드 형... ㅠㅠ
 
 

 
으~~~~ 으~~~~ 아~~~~ 아~~~~ 악~~~~ 악~~~~
 
(뿅!)
 
 
정신을 차려보니 화약과 무언가 불타는 냄새가 진동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에 우리에게 발을 끌며 다가오는 좀비들도 보였습니다. 부산행 아이가!
 

 
이번엔 피지컬이 좋은 제가 빙의한 사람으로 좀비들을 상대했습니다.
그동안에 에피아. 대원은 좀비 하나와 싸우고 샷건을 얻었고,
물천사 대원은 수갑에 묶인 죄수를 풀어줄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죄수를 풀어주자 그는 또 우리의 동료가 되어... 원피스 놀이
에피아. 대원과 저는 뒤집힌 경찰차를 뒤지자
폭죽과 못이 박힌 야구방망이가 나왔습니다.
 
좀비들과 싸우느라 TU가 많이 소모되었습니다.
경찰들이 죽었으니 경찰서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경찰서도 아비규환이었습니다.
물천사 대원은 캐비넷에서 개틀링 건 (?)을 꺼냈고,
저는 죽은 경찰들의 책상에서 정보를,
그리고 에피아. 대원은 죽은 경찰관의 몸에서 열쇠 뭉치를 찾았습니다.
 
한쪽에 수갑에 묶인 소녀가 있었는데 겁에 질려서 막무가내로 소리를 질러내는 바람에 소음이 올라갔습니다.
상태를 보아하니 마약을 한 것 같았는데...
 
"얘, 약 했나 봅니다."
"약한 (?) 여자네...;;;"
"..."
"..."
 
소녀에게서 카세트테이프를 얻었습니다.
혹시 이거 플레이하면
 

우가차카 우가우가 우가차카 우가우가? I can"t stop this feeling~~ 아아~~ 아아~~ 아!
 
경찰서 한쪽 문을 열자 반대편에서 소리를 듣고 다가온 좀비들이 덤벼들었고
TU를 많이 써가며 물리치고 구급상자를 얻었습니다.
 
 
다음으로 숲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에피아. 대원이 오두막에 들어가자 또 다른 소녀가 있었고 그녀도 쪽지와 카세트테이프 하나를 줬는데 끝내주는 모음집 2탄?
저는 죽은 시체에 가까이 가서 도끼와 열쇠를 얻었고,
물천사 대원의 동료였던 죄수는 뒷통수를 치고 물천사 대원을 공격했는데 결국 제압했습니다.
저는 숲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을 조사했고
거기에서 상자와 죽은 여자에게서 액자를 발견했습니다.
 
강가에 가보려고 했는데
.
.
.
.
첫 번째 런 종료.
 
 
 
 

 
으~~~~ 으~~~~ 아~~~~ 아~~~~ 악~~~~ 악~~~~
 
(뿅!)
 
 
강제로 해야하는 좀비들과의 전투, 샷건...
 
폭죽, 야구방망이...
 
도시 입구에서 다른 경로를 선택했습니다.
호텔로 가서 신동엽 씨를 만나고 소녀를 해치려는 괴물을 때려잡은 후 엘리베이터와 계단으로 분기되었는데,
에피아. 대원과 물천사 대원은 엘리베이터로, 저는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8층에서 만나서 에피아. 대원은 802호를, 나머지는 803호를 조사했습니다.
802호에서 구급상자 몇 개를 얻었고, 803호에는 목이 매달린 좀비와 싸웠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교회로 이동했습니다.
물천사 대원은 평소의 신앙심대로 신부님과 대화를 했고,
에피아. 대원은 간호사와 얘기를 나눴고, 저는 할머니와 얘기를 나눴습니다.
신부님이 구급상자가 필요하다길래 에피아. 대원이 가서 교환을 하려고 했다가 속아서 좀비들이 있는 방에 갇히고...;;;
 
기묘한 교회에서 빠져나와서 고등학교에 갔습니다.
그곳에는 저항군이 있었습니다.
물천사 대원은 AMMO 상자 옆에 있는 남자들과 대화를 나눴고,
에피아. 대원은 람보처럼 보이는 남자와 얘길 했습니다.
람보 아재는 벙커로 가는 위치를 알려주었습니다.
운동장을 조사하다가 휘발유를 찾아냈습니다.
 
벙커로 이동해서 뭔가 해보려고 했는데
.
.
.
.
두 번째 런 종료.
 
 
 
 

 
으~~~~ 으~~~~ 아~~~~ 아~~~~ 악~~~~ 악~~~~
 
(뿅!)
 
 
경로를 바꾸어서 숲부터 갔습니다.
 
카세트테이프, 쪽지, 도끼, 열쇠, 액자, 상자...
 
그리고 사진이 있는 액자를 교회에 있던 아저씨에게 주자 연구소로 가는 길을 알려줬습니다.
 
경찰서에 가서는...
 
카세트테이프, 개틀링 건, 열쇠 뭉치...
 
좀비들에게 습격당한 것 같은 연구소에 가서 우리가 수집한 카세트테이프들을 들어볼 수 있는 플레이어를 발견했습니다.
좀비들에게 공격받는 과학자를 구해주자 또 동료가... 원피스 놀이
그리고 책상에는 야한 잡지가...;;;
 

좋은 건 공유 좀...
 
다음으로 벙커에 가서 과학자의 조언에 따라 비밀번호를 알아내서 안으로 들어갔고,
그 안에 다른 소녀가 있었고 해독제도 있었는데
.
.
.
.
세 번째 런 종료.
 
 
 
 

 
으~~~~ 으~~~~ 아~~~~ 아~~~~ 악~~~~ 악~~~~
 
(뿅!)
 
 
이전 거의 다 해결한 것 같았습니다.
 
카세트테이프, 쪽지, 도끼, 열쇠...
 
바로 벙커로 점프!
 
해독제...
 
죽을 사람들 살리고~ 살리고~
 
카세트테이프, 개틀링 건, 열쇠 뭉치...
 
아까 열지 못한 호텔 옥상으로 가는 문 열고!
 
두구두구두구 저공비행하는 헬리콥터 소리가 들려왔고
프로펠러 바람을 뚫고 좀비들이 달려들었습니다.
좀비들 뚝배기 좀 깨부수고
 

 
헬기에 있던 나영석 PD가 단 한 명의 소녀만 태울 수 있다고 해서
멀쩡한 소녀와 다친 소녀 중 고민했습니다.
에피아. 대원이 멀쩡한 소녀를 태웠는데 헬기에서 유전자 스캐너를 대보자
 

"땡!" 저흰 야외취침인가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친 소녀를 검사하자
"딩동댕~!"
 
용의 예언도 해야 해서
"비긴 걸로 하지 않을래...?"
찬스를 써서 클리어한 걸로...
 
그럼, 임무 완료...?
 

 
또 3시간이 훌쩍...
 
 
 
 
[ ! ] 아래 글에는 타임 스토리즈 용들의 예언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용을 알고 싶지 않은 분은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타임 스토리즈 + 타임 스토리즈: 용들의 예언 T.I.M.E Stories + T.I.M.E Stories: A Prophecy of Dragons
 
 
RUN 1-4.5: 대체시간대의 중세 왕국
 
이번에는 검과 마법이 공존하는 세계였습니다.
그림체가 딱 봐도 듀트레 벵상!
 
"벵상이 일본 사람?"
"벵 씨? 벵 상?"
"벵상 상?"
 
용의 예언 확장은 마법에 사용할 수 있는 자원과 아이템을 구입하는 데에 소비할 수 있는 돈도 있었습니다.
정말 RPG 느낌이 나더군요!
 
 

 
으~~~~ 으~~~~ 아~~~~ 아~~~~ 악~~~~ 악~~~~
 
(뿅!)
 
 

 
 
우리는 용의 여관에서 시작해서
물천사 대원은 후드 쓴 남자에게서 상형문자 메달을 얻었고,
저는 쭉빵녀 (?)에게서 완전 낚여서 수집용 "호피무늬" 팬티를 얻었습니다. ㅠㅠ
 
시장으로 옮겨서 이쪽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물천사 대원은 무기상에게서, 에피아. 대원은 고양이에게서 아이템을 구입했고,
저는 후드 쓴 남자에게서 어떤 장소로 가는 길을 찾아냈는데...
우리는 다른 차원으로 끌려가서 눈뽕만 잔뜩 맞고 죽었습니다.
.
.
.
.
첫 번째 런 종료
.

개복치급 돌연사...;;;
 
 
 
 

 
으~~~~ 으~~~~ 아~~~~ 아~~~~ 악~~~~ 악~~~~
 
(뿅!)
 
 
용의 여관은 광속으로 건너뛰고 시장에 가서 무기상과 고양이에게서 아이템과 상형문자 메달을 구입.
 
잃어버린 숲에 가서 에피아. 대원과 물천사 대원은 동굴을 조사하면서 괴물과 싸우고 상형문자 메달을 획득합니다.
그 사이에 저는 약초 숲에서 약초들을 캤습니다.
 
성 앞 광장으로 이동해서
 
"네에에에?! 여기서 약초를 팔 수 있다고요?!" (더 캐올 걸;;;)
 
문신남들에게 무려 7골드를 내고 상형문자 메달을 구입했습니다.
 
이번엔 비릿내 나는~♬ 부둣가를~♬ 갔습니다.
에피아. 대원은 후드남에게 갔으나 아무것도 없었고,
저는 여자 어부에게 갔으나 어두운 골목까지 따라갔다가 맞을 뻔 했지만 열쇠를 얻었고,
물천사 대원은 새로운 장소가 그려진 지도와 마법사 동료를 얻었습니다.
 
다시 용의 여관으로 돌아와 으스스한 문을 조사했더니 여관 지하로 가는 길이 열렸습니다.
 
지하로 내려갔는데 막다른 골목을 선택했고 거기서 3인조를 만나서 각자 싸웠습니다.
각자 토큰을 하나씩 얻어와서 터널이 그려진 지도와 던전 지도를 얻어냈죠.
무슨 지팡이 하나도 얻었는데 어디에 쓰는지는 잘...;;;
 
터널로 와서 뭔가 하려고 했더니
.
.
.
.
두 번째 런 종료.
 
 
 
 

 
으~~~~ 으~~~~ 아~~~~ 아~~~~ 악~~~~ 악~~~~
 
(뿅!)
 
 
자본주의에 눈을 뜬 저희는 숲으로 달려갔습니다.
 
물천사 대원이 상형문자 메달을 구해오는 동안에
에피아. 대원과 저는 약초를 미친듯이 뜯었습니다.
 
그리고 성 앞 광장으로 뛰어가서 세 명이 모은 약초를 다 팔았습니다. ^^;;
 
"지르자!!"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멍청비용을 아낌없이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사고 싶은 걸 다 샀습니다.
물천사 대원은 용병을 사고, 에피아. 대원은 상형문자 메달을,
저는 여러 물약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시장으로 옮겨서 또 질렀습니다.
 
두 대원은 무기상에게서 여러 아이템을 샀고,
저는 고양이에게 가서 상형문자 메달과 방화의 양피지를 비롯한 여러 가지를 샀습니다.
 
부둣가에서 물천사 대원이 동료 구해오는 걸 기다렸고,
막다른 골목에서 삼인조랑 또 싸워서 지도들과 이상한 스크롤을 얻었습니다.
 
터널로 가서 여러 시험을 통과했더니 무슨 검을 하나 얻었는데
.
.
.
.
세 번째 런 종료.
 
 
 
 

 
으~~~~ 으~~~~ 아~~~~ 아~~~~ 악~~~~ 악~~~~
 
(뿅!)
 
 
"답은 숲이다~~!!"
 

숲들숲들
 
상형문자 메달, 약초약초약초약초약초...
 
상형문자 메달, 약초 팔아서 63골드...
 
무기무기무기무기무기, 물약물약물약물약물약, 상형문자 메달, 수정구, 양피지...
 
마법사 동료...
 
3인조 전투, 지도...
 
수정구 사용해서 순서 샤샤샥 해서 통과했더니 콘덱터가 나와서 +25 TU
 
"오오옷!! 세이브 포인트!!"
 
새로운 장소인 성 안마당이 나와서 지금까지의 스탯을 저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약초를 다 팔아버려서 약초로 마법을 쓰는 제 캐릭터는 깡통 마법사로 전락... ㅠ
 
성 안쪽에서 도서관에 갔다가 헛탕 쳐서 위병소에 가서 또 헛탕 치고,
문서기록실에서 운송장과 아뮬렛을 얻고,
다시 도서관에 운송장 배달하고 책을 얻고 상형문자 메달 3개를 주고 또 다른 아뮬렛을 획득했습니다.
위병소로 돌아가 로봇과 싸우고
기어와 벨트로 연결된 퍼즐의 답이 셋 중 하나인데 두 번 틀리고 남은 세 번째 답을 찾는 바람에 TU 왕창 소비했고,
연회장에 갔다가 물천사 대원 벙어리 되었고,
던전에 가서 카드로 된 길 찾기해서 마지막 장소에 도착!!
 
그러나 5명의 보스는 넘나 강해서 금방 죽고
.
.
.
.
네 번째 런 종료.
 
 
 
 
다행히 세이브 포인트로 돌아가서
 
운송장, 아뮬렛...
 
태양의 영광, 전투 아뮬렛...
 
토큰, 퍼즐...
 
던전에서 할배를 집중적으로 때려서 먼저 죽이고 불기둥 끄니까 클리어!!
 
임무 완료!
 

 
또또 3시간이 훌쩍...
 
 
일찍 끝나면 팬데믹 레거시: 시즌 1 마저 하려고 했는데
그럴 시간이 없었습니다... (주륵)
 
 
 
 
 
 
 
 
 
 
 
 
 
 
 
 
 
 
 
다음에는 뭘 해야 할지...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5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 본 글에는 시즌 1의 7월, 8월, 9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전날 모임 멤버들이 그대로 다시 모여서
세 명이서 뭘 할까 저는 고민하고 있었습니다만
네로 카페에 도착해 보니 이미 팬데믹 레거시를 펼쳐 놓고 계셨습니다. ㅋㅋㅋ
저도
"사람 없으니 팬데믹 레거시나 할까요?"
라고 말씀 드리려던 참이었는데 말입니다. ㅎㅎ
 
지난 번에 6월까지 끝냈습니다.
그런데 핫산이에게 상처 스티커를 잘못 붙여서 떼어주고 시작했습니다. (바깥 양반 랩이 여기서 또 상처를 치료해줄 사람 어디 없나)
 
준비를 끝내고 7월의 시작 시에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바리케이드로 둘러 막고 시작했습니다.
 

푸틴은 광광 우럭따
 
7월을 시작하니 새로운 구성물이 있음을 알려왔습니다.
레거시 덱에서 나온 수색 트랙과 추가 구성물 박스에서 수색 작업에 사용할 2종류의 토큰이 추가되었습니다.
2종류의 토큰이 각각 4개인 것으로 보아,
왠지 수색으로 찾아야 할 무언가가 4개인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그러면 7월에 나온 수색 작업을 (이번 달은 망하더라도) 무조건 완수해야 다음 달에 부담이 적을 것 같아서
애틀란타 기지에서 시작하면서,
인접한 시카고에서 파란색 카드 1장을 버리고 추가 연구소를 건설했습니다. (<= 이것이 나중에 큰 문제가 발생시킵니다.)
저희는 한 라운드만에 시카고에서 파란색 카드 여러 장을 버리고
달아나고 있는 목표물을 포착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 파란색 카드가 꽤 많이 버려졌습니다. ㅠㅠ)
 

 
목표물은 바이러스 학자였습니다!
스크래치를 긁으니 미션과 관련된 내용이 나왔습니다.
 
목표는 순조로웠으나 한 가지 걸리는 점이
파란색 카드가 모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초반에 파란색 카드를 왕창 버렸으니 부족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저희가 남은 카드들을 카운팅 해보니 몇 장 남은 것이 분명했습니다.
덱이 거의 다 떨여져 가는데 색깔이 너무 모이지 않아서 속을 태웠습니다.
 
결국 파란색 카드를 모으지 못 하고 덱이 다 떨어져서
7월 1차에서 실패했습니다.
 
밀라노 연구소가 파괴되었고,
나중에 건설한 파리 연구소 또한 파괴되었습니다. ㅠㅠ
 

 
 
저희는 즉시 7월 2차에 돌입했습니다.
 
장포스에게 준군사조직 호위 능력을 붙여줬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봉쇄하니 유럽에서 아시아로 넘어갈 때에 불편해서
바리케이드를 리마 북쪽에 두었습니다.
 
파란색 (3-YB, 삼염병)과 검은색 (M-2, 중이병) 치료제는 빠르게 만들었으나
가장 강력한 빨간색 (A-Zae, 아재병)은 잘 되지 않았습니다.
하필이면 빨간색 카드가 장포스 (대령) 손에 모여서
눈물을 머금고 7장을 모아서 빨간색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장포스가 준군사조직 호위 능력으로 좀비들을 땡크에 걸고 질질 끌고 다니는 (?) 동안에
확산이 빵빵 터져서 게임에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ㅠㅠ
 
장포스 님의 능력에 취해 있는 동안에 이렇게...
 

 
 
7월은 2패로 말아 먹었습니다.
 

 
 
 
 
2연패 덕분에 8월에는 이벤트 카드를 4장 넣을 수 있었습니다.
8월의 시작 시에도 두 번째 수색 목표가 등장했습니다.
저희는 또한 "8월이 망하더라도 무조건 수색이 먼저다!"라는 생각으로,
비교적 청정한 라고스에 군사시설을 건설하고
그곳에 모여서 아주 쉽고 빠르게 두 번째 목표를 포착했습니다.
 

 
이번에 잡은 녀석은 면역학자로,
미션을 위해 (이전에 바이러스 학자가 준 유전자 염기서열을 포함하여) 3개를 모아야 했습니다.
이를 성공했을 때에 7번 보관함을 열어서 무언가를 추가하는가 봅니다. ㅎㅎ
 
이번에도 카드 셔플이 너무나 잘 되어서
플레이어들의 핸드가 특정 색깔이 쏠리지 않았습니다.
파란색 치료제만 개발한 상태에서 좀비들이 전세계적으로 퍼져서
또 확산으로 패배했습니다.
 

 
 
처음으로 3연패를 당하고 집단 멘붕에 빠졌습니다.
물천사 님이 음료수를 마시자고 하셔서 쿨 타임을 가졌습니다.
 
에피아. 님은 패인으로 이제 필요 없어진 후로게이머 (운항관리자)를 지목했습니다.
대부분의 연구소가 파괴되어서 전체적으로 기동력이 떨어졌고,
앞서 두 번의 패배 모두 치료제 개발이 늦어진 탓이었기 때문에
캐릭터를 바꾸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이에 플레이어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주문, 캐릭터 후로게이머를 파면한다.
 
에피아. 님은 치료제를 좀 더 쉽게 개발하기 위해서
매드 사이언티스트 (과학자)를 다시 불러왔습니다.
 

 
그리고 요하네스버그에 인접한, 부에노르아이레스의 나머지 3곳을 바리케이드 스티커로 다 막고
이 두 곳에서 확산되어 나가는 것을 원천봉쇄했습니다.
 

"국민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이 두 곳은 안전합니다!"
 
8월 2차는 너무나 쉬웠습니다.
이벤트가 6장이었고, 그동안에 카드에 붙인 장비빨도 있어서...;;;
"이게 게임이야? 이게 레거시야?"
싶더군요.
 
8월을 클리어한 후에
매.사에게 베테랑을 붙여주고 게임 보드에 군사시설 스티커도 붙였습니다.
 
오오오옷! 이러면 다음 달부터 군사시설 관련 목표는 자동 성공?!
 

 
 
 
 
9월에는 세 번째 수색 목표물이 주어졌습니다.
가짜 뉴스를 전파하는 피해망상 군인! 집 앞에 빨간 마티즈가 있습니다.
쌍안경 장비까지 사용해서 빠르게 이 친구를 잡으니
음모론이 적힌 이메일을 보여주더군요. 너희들은 속고 있는 거야, 바보들아!
 

 
읽어보니 전세계에 창궐하는 바이러스의 배후에 조디악이라는 단체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중에 스파이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장포스!!!!
 
준군사조직 호위 능력이 캐사기다 싶었는데
일부러 큰 위기를 만들어서 플레이어들이 이 능력을 쓰도록 유도한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이 능력으로 장포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에 좀비 한 마리씩 사라지게 하는데,
이거 왠지 조디악이 그러한 좀비들을 샘플로 채취하고 있는 듯한 냄새가 났습니다!
 
물천사 님의 장포스가 레거시스럽게 찢기면서 시민으로 바뀌셨습니다.
 

성이 혹시 "유"씨 아니신지... 오히려 더 세진 것 같은데...;;;
 
그리고 조디악을 방해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새로운 목표가 주어졌습니다.
조디악의 다단계망 (?)인 군사시설을 파괴하는 것! 이러려고 군사시설 지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9월의 목표인 피해망상 군인 생포, 군사시설 2곳 이상 파괴, 치료제 3종류 개발을 모두 완료해서
쉽게 클리어했습니다.
 

 
연구소가 너무 없어서 콜카타에 연구소 스티커를 붙이고,
카드 운을 줄이기 위해서 빨간색 바이러스를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9월 동안에 저희가 파괴한 군사시설이 3개.
세이브를 위해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석 달.
12월에 클리어하면서 "기분 좋게" 끝내기 위해서
10월 1차 패배 - 2차 승리 - 11월 1차 패배 - 2차 패배 - 12월 1차 승리?
이렇게 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12월 1차 때에 이벤트 카드 6장을 넣기 위해서
11월은 고의적으로 지는 거죠. ㅋ
 
그런데 대충 지면 전세계 도시 곳곳이 붕괴되니까
바이러스 확산을 최대한 막으면서 덱이 다 떨어지도록 시간을 끌어야 할 것 같습니다. 초전략 게임이다
 
이메일에 몇몇 별자리가 등장하는 걸로 보아
팬데믹 레거시 다음 시즌들에서 나머지 별자리들이 모두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박스 이미지들을 미루어 보아, 시즌 4까지 나올 것 같은데,
시즌마다 3개씩? 그러지 않을까요? ㅎㅎ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집에 있는 엘 그란데: 빅 박스가 썩고 있어서 해보려고 했으나
참가자가 5명이 되지 않아서 퍼~엉!
 
 

 
 
물천사 님과 2인 게임만 하기 좀 그래서
급하게 에피아. 님께 몸바사를 알려 달라고 호출했습니다.
다행히 시간이 가능하셔서 토요일 1시까지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물천사 님과 저는 갑오징어 + 삼겹살 + 돈가스를 먹고 네로 카페에 갔습니다.
 
 
 
 
몸바사 Mombasa
 
 
새벽에 잠이 오지 않아서 몸바사 룰북 반은 읽었는데
읽다가 잠이 와서 나머지 반은 모른 채 왔습니다. (불면증 해결??)
 
에피아. 님의 설명을 듣고 드디어 몸바사를 시작했습니다.
몸바사가 엄청나게 길고 어려운 게임은 아닙니다만
긱에서 몸바사 페이지를 보면...
 

 
몸바사에서 사용되는 메커니즘이 9개입니다...;;; (이건 고오오오급 비빔밥이거나 십전대보탕급!)
많은 메커니즘이 지레 겁을 먹게 만들기에 충분했죠. ㅠ
 
실제로 게임을 해보니 그 9개의 메커니즘이 조금씩 다 느껴졌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정한 시작 타일에서 물천사 님과 에피아. 님 모두 같은 세인트 루이스 社가 걸려서
두 분이 협공 모드로 시작하셨습니다.
저만 홀로 케이프 타운 社...
 
두 분이 무섭게 교역소 확장을 하시는 동안에 저는 덱 빌딩 게임 모드로 진행을 했습니다. (도미니언 + 몸바사 = 돔바사)
제 핸드에 있는 카드들을 갈아서 돈으로 바꾸고 더 좋은 상품 카드를 구입해 왔습니다.
장부 트랙을 올려서 뭔가를 해보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조건을 맞추는 게 쉽지 않았고요.
돈은 남아도는데 그 돈을 어디에 써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7라운드밖에 안 되길래
"뭐, 금방 끝나겠군..."
싶었는데 하다 보니까 (장고 때문에) 살짝 늘어지게 되고
"아, 이제 좀 알겠다!"
싶으니까 아무 것도 못 한 채 끝나 버렸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나니 주식 보유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았습니다.
주식 트랙의 주식량과 교역소 확장에 의한 주가가 곱해지기 때문에
이 두 부분에 몰빵해서 그 결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플레이어 보드에 있는 다이아몬드 트랙과 장부 트랙은 그것을 보조하는 역할인 듯 싶네요.
 
플레이어는 슬롯 3개로 시작하는데,
다이아몬드나 장부 트랙을 일정 수치 이상 높이면 각각 슬롯 1개를 열어줍니다.
슬롯이 늘어나면 플레이어가 놓을 수 있는 카드의 수 역시 늘어나서
그 플레이어가 더 많은/더 큰 행동을 할 수 있게 되죠.
물천사 님과 에피아. 님은 후반에 다이아몬트 트랙으로 슬롯 하나를 더 여셨네요.
 
저는 카드를 열심히 구입했지만 슬롯을 열지 못해서
핸드에 카드가 너무 많았습니다.
 
두 분은 점수가 120점 대로 나왔고, 저는 절반에 그쳐서 큰 차이로 패배했습니다.
 
아무래도 두 분이 같은 회사로 시작했고
에피아. 님이 후반에 몸바사 社로 갈아타시기 전까지 두 분이 세인트 루이스 社를 열심히 올려 놓으셔서
그 회사의 주식 점수가 높을 것은 예상되었습니다.
여러 명이 할 때에 회사가 겹치면 그 회사를 그 플레이어들이 조금 더 쉽게 키울 수 있어서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3인일 때에 홀로 남은 플레이어가 무엇으로 뒤집을 수 있을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긱에 4인 베스트로 되어 있었는데 겪어보니까 그게 이해가 되더라고요.
 
이날 집에 가서 긱 페이지를 뒤져서 여러 글을 읽었는데
다음 번에 할 때에는 조금 더 나은 플레이를 하고 싶네요.
 

 
 
 
 
에피아. 님은 한 게임만 하고 가시고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트루아를 둘이서 했습니다.
몇 년 전에 해보고 그동안에 하지 않아서 룰이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룰북을 펼쳐 놓고 읽으면서 진행했네요.
 
첫 라운드에 제 주사위가 엉망으로 나와서 답답했습니다.
규칙 상, 영향력 4를 소비하면 주사위를 3개까지 반대 면으로 뒤집을 수 있는데
초반에 일꾼 뽑는 데에 영향력이 필요해서 주사위를 뒤집을 여유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2인이어서) 캐릭터 카드를 2장 받았는데
제 카드들은 서로 양립하기 힘든 것 (돈과 영향력)으로 들어와서 하나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점수가 비슷할 것 같았는데
최종 점수를 보니 10여 점 차이로 졌습니다.
 
트루아는 할 때마다 고통스러운 상황이 만들어지네요. (뭐가 문제인 건지...)
 

 
 
 
 
시간이 남아서 쓰루 디 에이지스 (신판)을 할까 했는데
물천사 님이 도미니언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Page 견습기사가 있으면 이걸 Champion 투사까지 올려서
드로우 효과가 있는 카드를 집중적으로 플레이하면 덱이 돌아갑니다.
그러면 상대가 투사까지 올라가는 걸 어떻게 늦출 것인가,
또는 반대로 내가 투사까지 어떻게 빨리 올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물천사 님은 Catapult 투석기로 덱을 줄이면서 제 핸드를 공격하는 것으로,
저는 Sentry 보초병 여러 장으로 덱을 줄이면서 견습기사를 가는 쪽으로 선택했습니다.
 
제가 견습기사가 늦었지만 보초병으로 덱이 꽤 줄어들었고
나중에 제 Warrior 전사가 물천사 님의 여행자 카드 1장을 넘겨버리는 바람에
제가 투사를 먼저 플레이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덱에 Governor 총독과 Soothsayer 예언자를 추가해서 보강했습니다.
총독을 구입한 이유는 개조 효과 때문이었고,
예언자는 상대에게 저주를 줄 뿐만 아니라 저는 금화를 얻어올 수 있기 때문이었죠.
이게 돌아가면 예언자로 얻어온 금화를 총독의 효과로 속주로 바꾸면서 클로징을 하면 됩니다.
 
총독으로 드로우를 하면 상대에게도 드로우 이득을 줘서
드로우는 Watchtower 감시탑으로 하면서
후반에 핸드에 들어오는 승점 카드는 Mill 방앗간으로 버리면서 +2원 효과를 얻었습니다.
 
이벤트가 재미있게 나왔습니다.
Ferry 페리로 보초병에 "-2원" 토큰을 놓고 3원으로 만들어 버렸고,
Seaway 해로로 보초병에 "+구입 1회" 토큰을 놓고 보초병도 하나 얻었습니다.
보초병이 주는 추가 구입이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천사 님은 Caravan Guard 대상 경비에 "+구입 1회" 토큰을 놓으셨는데
지속 카드가 플레이 공간에 2턴 동안 묶여 있기 때문에
지속 카드에 토큰을 놓으면 플레이한 턴에만 추가 구입을 얻어서 효율이 떨어집니다.
 
Basilica 바실리카 랜드마크로는 4점, 8점으로 4점 뒤쳐졌지만
속주가 많아서 승리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에는 Lurker 매복자가 있었습니다.
이 카드도 예배당만큼이나 게임을 지배해 버리는 카드여서
제 개인적으로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 카드입니다.
 
둘 모두 오프닝에 매복자를 구입했는데요.
물천사 님은 나머지 하나는 은화,
저는 나머지 하나를 2원 과지불한 Stonemason 석공으로 매복자를 2장 가져왔습니다. ^^
 
물천사 님은 빠르게 Sacrifice 제물을 선택하셨고
저도 나중에 사유지를 제거하기 위해서 따라갔습니다.
 
저는 Tournament 마창시합과 속주로 보상 카드를 얻을 계산으로
마창시합을 조금씩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띄엄띄엄 Lost City 잃어버린 도시를 가져가서
엔진 덱을 조금씩 강화했습니다.
 
나머지는 매복자 싸움이었는데요.
서로 눈치를 보면서 핸드에 2장 이상 몰려 들어왔을 때에
Peddler 행상이나 Poacher 밀렵꾼, 매복자 등을 버리고 가져갔습니다.
저는 나중에 엔진이 돌 것을 계산해서 Envoy 사절도 2장 정도 얻었습니다.
 
게임은 조금 늘어져서 행상과 매복자가 다 떨어진 상태가 되었습니다.
저는 몇 장 남지 않은 마창시합을 의식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저희 테이블에 오신 네로 사장님이 제발
"덱 2개가 떨어졌다"는 말씀을 하지 않으시길 빌고 있었습니다. ㅠㅠ
다행히 물천사 님이 방심하고 마창시합을 하나 집어가신 후에
제 핸드에 매복자 2장으로 공급처에 남은 마창시합 2장을 폐기시켜서 게임 종료를 격발하고 남은 2원으로
사유지를 구입해서 승리했습니다.
 
 

 
얼핏 보면 엔진이 될 것 같은데
드로우 수단이 없어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왕국 카드 구성이었습니다.
 
둘 다 Raze 철거로 덱을 조금씩 줄였습니다.
 
저는 Plaza 광장으로 코인 토큰을 조금 모았고,
물천사 님은 Sauna 사우나를 구입하셨습니다.
 
중반에 저는 Replace 대체와 Artisan 장인으로
Groundskeeper 토지관리인 카드를 모았습니다.
물천사 님도 눈치를 채셨는지 나중에 몇 장 끊으시더군요. ^^;;
 
중반부터 토지관리인을 여러 장 깔고
공작령을 구입하거나 대체로 승점 카드를 얻으면서 승점 토큰을 모았습니다.
대체로 승점 카드를 얻을 때에 상대에게 저주 카드를 먹였고요.
딱 1장 구입했던 Hoard 비축물 덕분에
승점 카드를 구입할 때에 금화가 들어왔습니다.
이 금화는 나중에 대체로 속주로 바꿀 때에 도움을 줬고요. ㅎ
 
이 경기는 속주 공급처를 다 떨어지게 만들지 못 했습니다.
공작령과 저주, 토지관리인 공급처가 다 떨어져서 끝났습니다.
 
승점 토큰이 16점이었고,
속주 3장, 공작령 4장, 사유지 1장, 저주 3장으로 승리했습니다.
 
 

 
네 번째 경기는 드로우가 잘 되는 엔진이 가능했습니다.
 
저는 Harbinger 조짐과 Taxman 세리로 시작했는데
큰 행운이 따라서 물천사 님을 괴롭혔습니다.
세 번째 턴에 세리로 동화를 제거하고 (상대의 동화 1장을 버리게 하고) 은화를 엎어놨는데,
네 번째 턴에 조짐으로 세리를 퍼와서 엎어놓고,
다섯 번째 턴에 또 세리로 동화를 제거하면서 또 공격을 했습니다.
조짐과 세리로 이어지는 스무스한 덱 운영이 잘 터지면서
초중반까지 물천사 님을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다른 때와 다르게 말을 줄였는데요.
이유는 Palace 궁전 랜드마크 점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금화-은화-동화 개수를 속으로 카운팅하고 계속 있어서였습니다.
 
중반부터 Storyteller 이야기꾼을 구입해서
올라온 제 덱의 구매력으로 드로우 개수를 높였습니다.
이것이 Hamlet 작은 마을과 Goons 폭력배들로 물천사 님의 핸드를 공격하면서 승점 토큰을 모았습니다.
 
물천사 님은 Diplomat 외교관으로 반응을 하면서 적은 핸드로 운영을 하셨습니다.
초중반까지 외교관을 내세운 물천사 님의 덱이 잘 안 돌았지만 후반엔 잘 되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속주를 4장까지 따라오셨으나
금-은-동 세트의 차이 덕분에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물천사 님은 후반에 폭력배들을 덱에 여러 장 넣으셨고
남은 구입으로 동화들을 찍으시면서 승점 토큰을 대수 획득하면서 점수 차이를 가깝게 좁히셨습니다.
폭력배들을 더 일찍 구입하셨다면 역전도 가능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계속 혼자 맞고 계셨으니...)
 
 

 
마지막 다섯 번째 경기는 혼돈의 판이었습니다.
공격 카드가 많았거든요. ㅠ
 
Delve 탐사 이벤트가 빅 머니에 좋아서
오프닝 때에 두 사람 모두 이걸 구입했습니다.
4원일 때에 두 번 찍으면 은화가 2장이어서
오프닝 때에 은화 3장을 넣고 덱을 섞게 됩니다.
탐사가 있을 때에는 2-5원보다 3-4원 스플릿이 더 좋습니다!
 
물천사 님은 운이 좋으셔서 3턴에 6원이 만들어졌고 금화를 구입하셨습니다.
이걸 통해서 5턴 즈음에 8원을 만드셔서 Prince 왕자도 구입하셨습니다.
 
저는 물천사 님의 덱을 망가뜨리기 위해서
덱에 Swamp Hag 늪 노파를 2장 넣고 돌렸습니다.
그리고 덱을 빠르게 돌리기 위해서 Dungeon 던전도 구입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왕자에 Secret Passage 비밀 통로를 얹으셔서
턴 시작 시마다 2액션으로 시작하셨습니다. (부럽네요. ㅠㅠ)
저는 Butcher 정육점주인 2장으로 덱을 강화하면서
코인 토큰을 모았습니다.
 
제 늪 노파 때문에, 물천사 님은 저주를 먹어가며 속주를 달리셨습니다.
저는 늪 노파가 주는 +3원의 도움을 받으며 속주를 구입했습니다.
중간에 덱이 한 번 꼬였을 때에 구입한 Horn of Plenty 풍요의 뿔은 공작령을 얻어오면서 폐기했습니다.
 
물천사 님의 마지막 턴에 속주를 구입하지 못 하고 저에게 턴이 넘어왔습니다.
저는 8원을 못 만들면 다음 물천사 님 턴에 게임이 끝날 분위기였는데
비밀 통로로 뽑은 카드 1장이 왕자였던 겁니다!
손에 있는 정육점 주인으로 그 왕자를 폐기해서 속주로 바꾸고
남은 코인 토큰을 써서 2원으로 사유지를 구입하면서 게임을 끝냈습니다! WOW
 
거의 지는 게임이었는데 기적처럼 왕자가 뽑히면서 게임이 뒤집어졌습니다.
사실 왕자를 구입해놓고 비밀 통로와 같이 나오지 않아서 못 쓰고 있었는데
외려 그렇게 된 게 역전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
 
Wall 랜드마크는 둘 다 29장으로 똑같이 -14점씩 받았습니다.
 
 
두 명뿐이어서 도미니언을 3시간 가까이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번 모임 (#4)에는 물천사 님이 개인적인 일로 불참하실 예정이어서
반지의 전쟁 강습회를 겸해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4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원래는 대선정국을 맞이하여 왕좌의 게임 (2판)을 하고자 했으나...
게임도 없고 참가자도 없어서 폭파! (퍼엉~!!)
 
 

 
 
물천사 님과 둘이서 할 만 한, 크고 아름다운 게임을 선정하였습니다.
그것은 지난 번 파일럿 때에 다인 님께서 알려주신,
쓰루 디 에이지스 (신판)을 한글화를 전혀 하지 않은, 꼬부랑 글씨만 적혀 있는 영어판으로 가지고 있어서
그걸 가져갔습니다.
 
첫 게임 할 때에는 게임 규칙 익히랴, 영어 텍스트 읽으랴 정신이 없어서 탈탈 털렸었죠.
 

 
저는 룰북 읽는 걸 좋아하고 룰북을 통해서 게임을 익히기 때문에
쓰루 디 에이지스도 룰북을 읽어야 제 머리 속에서 게임의 틀이 잡힐 것 같았습니다.
토요일 새벽에 잠도 안 와서 쓰루 룰북을 읽으면서
지난 번에 빠뜨렸던 것들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영어로 적힌 카드 텍스트도 꼼꼼하게 읽어봤고요.
 
토요일 낮에 네로에 일찍 도착해서 물천사 님을 기다리며 네로 사장님과 얘기를 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도착하실 시각이 되어서 사장님이
"도미니언 한 판 하고 있을 걸 그랬네요."
라고 얘길 꺼내셔서, 저는
"빠르게 한 게임 하시죠?!"
라고 답을 했습니다.
그래서 도미니언 세팅을 후다닥 하려고 하는데 물천사 님이 도착!
물천사 님께 한 게임만 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는데,
마침 식사를 아직 못 하셨다면서 맥도널드에 다녀오신다고 하셨습니다.
사장님과 둘이서 도미니언을 재미나게 하려고 하는데
손님들이 우르르 들어와서
사장님은 왔다 갔다 하시면서 플레이를 하셨습니다.
그 정신 없는 상황에서도 메가 턴을 터뜨리시면서 역전승을 하시더라고요. WOW
 
Bishop 주교로 5장짜리 Golden Deck 골든 덱을 만들려고 해봤는데 너무 안일하게 플레이해서
이기고 있을 때에 게임을 안 끝내고 있다가 사장님께 한 방 먹었습니다. ㅠㅠ
주교로 금화든 속주든 막 씹어먹으면서 게임을 일찍 끝냈어야 했는데...
 
 
 
 
쓰루 디 에이지스: 문명의 새로운 이야기 Through the Ages: A New Story of Civilization
 
 
물천사 님이 맥도널드에 자리가 없다면서 네로에 싸오신 식사를 다 드신 후에
쓰루 디 에이지스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시작 플레이어여서 룰북에 있는 대로
남는 A시대 군사 카드 1장을 개인 보드 옆에 끼워넣고 시작 플레이어 표시를 했습니다.
 
제 기억으로 첫 턴에 콜로서스 (거상)을 가져왔던 것 같습니다.
쓰루 디 에이지스가 다른 문명 게임들에 비해 군사 의존도가 높아 군사에서 밀리면 힘들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군사력을 올릴 수 있는 불가사의를 가장 먼저 선택했습니다.
 
1시대에 들어가서 미켈란젤로를 지도자로 선택했습니다.
웃는 얼굴에 대해 추가 점수를 얻고,
두 번째 불가사의부터 추가로 내야 하는 액션 포인트를 내지 않아도 되는 효과를 가지고 있죠.
제가 첫 번째 불가사의를 빨리 건설했기 때문에 미켈란젤로 능력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St. Peter"s Basilica 산 피에트로 대성당도 건설해서 웃는 얼굴을 조금 더 올렸고요.
Warriors 전사와 Knights 기사를 올려서 군사력을 올려놓았습니다.
그런데 과학을 올려놓지 못 해서 손에 집어온 카드는 많았는데
제때에 내리지 못 하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물천사 님은 군사력은 낮았지만 과학이 높아서 카드 플레이를 매끄럽게 하고 계셨습니다.
 
견제를 해야 할 것만 같아서 손에 있던 Phalanx 팔랑스 전술 카드를 내려서 군사력을 올렸습니다.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이때부터 저한테 유리한 이벤트가 몇 번 나와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2시대 즈음에 물천사 님께 공격을 해서 Spy 첩자로 과학 5개도 빨아먹고
Plunder 약탈로 자원과 식량을 빼앗았습니다.
 
이걸로 자극을 받으셨는지, 제가 식민지화로 군사력이 떨어진 사이에
물천사 님이 군사력을 올리셔서 군사력 우열이 뒤집어졌습니다.
저는 다음 턴에 다시 군사 유닛을 개발해서 팔랑스를 다시 맞췄습니다.
 
제가 식량이 막혀서 일꾼을 늘리지 못 하고 있었는데요.
물천사 님은 반대로 식량은 풍족했는데 자원이 부족하셨습니다.
다행히 첩자와 약탈로 빨아먹은 것들로 충당해서
손에서 썩고 있던 Alchemy 연금술과 Coal 석탄을 내렸습니다.
 
아마 2시대의 종료 시까지 미켈란젤로 덕분에 점수를 잘 챙겨 먹어서
물천사 님에게 꽤 큰 차이로 이기고 있었고요.
3시대에서 물천사 님은 간디로 방어하시고
저는 빌 게이츠로 부족한 철 생산을 떠받쳤습니다.
3시대에서 물천사 님이 점수 레이팅을 꽤 올리셨지만
턴이 많이 남지 않아서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습니다.
 
남은 이벤트에도 저한테 유리한 것들이 여럿 있어서
추가 점수도 잘 먹었던 것 같네요.
 

 

 
둘이서 했더니 18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하면 할수록 재미있는 것 같아서 다른 분들에게도 쓰루 디 에이지스를 알려 드리고 싶네요. ^^
 
 
 
 
다음으로는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미스틱 베일 + 확장 Mystic Vale + Mystic Vale: Vale of Magic을 했습니다.
확장에서 큰 규칙 변화가 없어서 기본판 같은 자연스러운 확장이었습니다.
 
저는 베일 카드를 잘 먹어서 점수를 올렸고요.
물천사 님은 카드가 주는 점수 토큰을 많이 모으셨습니다.
 
도미니언을 통해 익힌 덱 외우는 능력이 도움이 되더라고요. ^^
확률을 계산해서 스포일 당하지 않도록 잘 피했습니다. ㅎ
 

 
 
 
 
다음 게임으로 물천사 님이 여러 번 시도하셨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못 했던
임진지전 Far East War 1592를 했습니다.
잠을 덜 잤더니 제가 굉장히 피곤해졌을 때에 물천사 님께 설명을 들었습니다. ㅠ
 
론델의 양끝에 있는 두 "Event"를 가리키시며 "이벤트 호라이즌 Event Horizon" 드립도 쳐주시고
"캬~~~~" ㅋ 여기가 지옥입니까?
 
룰 자체는 쉬웠습니다. (반지의 전쟁에 비하면 뭐...)
 
함경도가 빠르게 털려서 잘 버티는 일본 장수가 눈에 매우 거슬렸습니다.
저는 중부지방에서 적을 물리려고 했으나 쉽지가 않았습니다.
 
2번째 시기에 결단을 내리고 서해에 해군을 모아서 남하했습니다.
3번째 시기에 제주도를 지나 대마도 앞까지 갔으나 게임이 종료가 격발되어서
동해로 나왔던 군대를 강원도를 공격해서 적을 섬멸하고
조선 땅에서의 점령지역을 반반까지 만들었습니다.
타이브레이커가 보급량이었는데 2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역사를 고증한 듯이 매우 빡센 일본 침략... ㅠ)
 

 
저희는 그냥 반지를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플레잉 타임이 서로 비슷하니...;;;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반지의 전쟁을 하지 못 하고,
물천사 님이 도미니언을 하자고 하셔서 도미니언 + 확장을 했습니다.
네로에 가져다 놓은 게
기본판의 개정 카드 7종 + 인트리그의 개정 카드 7종 + (암시장을 제외한) 프로모 7종
+ 프로스페러티 (번영) Prosperity + 코르뉴코피아 Cornucopia + 길즈 Guilds + 어드벤처스 Adventures + 엠파이어스 Empires
였습니다.
 

 
저는 Ratcatcher 쥐잡이 여러 장으로 덱을 줄이고
Magpie 까치와 Merchant 무역상, Grand Market 대시장으로 엔진을 만들어서
속주를 빠르게 구입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Overlord 대군주로 Mountebank 약장수를 흉내내며 공격을 퍼부으셨는데요.
저는 약장수가 주는 저주를 우선적으로 폐기하면서 버텼습니다. ㅠ
나중엔 Prince 왕자에 까치를 얹으셔서 엔진을 돌리셨는데,
더 빠르게 그렇게 하셨다면 더 강력했을 것 같았습니다.
 
 
 
두 번째 경기는 Remake 재제작으로 덱을 얇게 줄였습니다.
그 다음에 Villa 빌라로 액션과 구입을 올리고
Swamp Hag 늪 노파로 상대를 견제하면서 돈을 올리고
Governor 총독으로 재물을 얻거나 드로우를 하거나 리모델 하면서 덱을 만들었습니다.
 
중반부터 Fairgrounds 품평회장을 몇 장 구입했는데요.
덱을 구성하는 카드를 15종까지 모으지 못해서 효율이 높지 않았으나
틈틈이 플레이한 Monument 기념물로 얻은 승점 토큰 덕분에
가까스로 승리했습니다.
 
 
 
세 번째 경기에서 물천사 님은 Page 견습기사를 선택하시고
저는 Amulet 아뮬렛과 Plaza 광장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아뮬렛을 2장 돌려서 덱을 어마어마하게 얇게 만들고
광장 여러 장으로 코인 토큰을 쓸어담았습니다.
그리고 돼지엄마 Enchantress 여마법사로 드로우를 올리고 물천사 님의 엔진을 방해했습니다.
재물이 금화 2장, 은화 1장, Venture 모험뿐이었는데 이걸로 덱을 쌩쌩 돌렸죠.
빠르게 속주 5장까지 구입했으나 나머지 3장을 구입하기가 어렵더군요. ㅠ
 
물천사 님은 견습기사를 Champion 투사까지 올리시고
이를 바탕으로 Diplomet 외교관을 드로우 수단으로 사용하셨습니다.
그리고 (플레이 공간에 있는 투사를 비롯해서) 견습기사와 Warrior 전사까지
이 세 장의 Traveller 여행자 카드가 전사 능력을 강화해서
제 덱을 박살내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비용이 3-4원인 아뮬렛과 광장, 여마법사가 하나둘 씩 폐기되면서
제 덱이 정지되어 버렸습니다.
 
그 사이에 물천사 님이 Castle 성 카드들을 무려 6장이나 가져가시고
마지막 King"s Castle 왕의 성을 제가 끊어가긴 했지만
물천사 님이 나머지 속주들을 구입하셔서 역전승을 하셨습니다.
 
조금 늦더라도 저도 견습기사를 구입해서 투사까지 올려놓고 방어를 했어야 했는데
판단을 잘못했네요.
 
 
쓰루 디 에이지스로 세계사를, 임진지전으로 한국사를 배운 듯 했습니다.
이날은 역사 특집이었네요. ㅋ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3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