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레거시: 시즌 2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 본 글에는 시즌 2의 3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팬데믹 레거시: 시즌 2의 2월까지 신나게 클리어하고 약 한달이 흘렀습니다.
우연찮게 그 멤버 4명만 모이게 된 날이어서 성공하든 실패하든 딱 두 번만 하기로 했습니다.
 
3월을 시작하게 된 건데요.
저희가 2월을 종료한 후에 레거시 카드 1장을 읽지 않고 끝냈더군요!
그 카드의 뒷면을 보니 새로 추가되는 규칙이 있었습니다.
새 규칙은 새로운 업그레이드였는데요.
아, 이게 영구적인 보급소 스티커였던 겁니다. ㅠㅠ
으~~~~ 2월 끝날 때에 이걸 봤으면 이 업그레이드를 당연히 썼겠죠.
 
그리고 3월 첫 게임 시작 시에 레거시 카드가 1장 읽어야 했습니다.
할로우맨들이 남아메리카를 노리고 있는지 우리가 먼저 그곳을 정찰해야 한다네요.
 

 
 
3월이 되면서 그 달의 목표가 3개로 늘어났습니다.
슬슬 어려워지기 시작하는군요.
3월의 목표로는 새로운 곳을 정찰하는 것과 새 공급망 2개 연결, 수색 2회이 있었고요.
그것에 추가로 잃어버린 안식처 1곳에 접근하라는 게 있었는데, 잃어버린 안식처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ㅠ
 

 
 
역시나 준비 단계에서 9개의 보급품이 날아갔습니다.
아, 라고스와 트리폴리가 위험한데요.
 

 
 
물천사 님과 에피아. 님은 북아메리카에서, 쿠웨이트박 님은 라고스에서, 저는 지중해 연안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애틀란타 카드에 수색 스크래치가 붙어 있어서 그걸 긁으려면 아틀랜타까지 가야 했거든요.
수색의 보상으로 버려진 감염 더미에 있는 카드 1장을 뺄 수 있었는데요.
가장 깊은 곳에 있어서 가기 힘든 카이로 카드 1장을 선택해서 뺐습니다.
 

 
 
그리고 시카고 카드에도 수색 스크래치가 붙어 있었습니다.
수색 행동을 하고 스크래치를 긁었더니 보상으로 시카고에 보급품을 2개까지 놓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시카고가 보급 숫자가 낮아서 힘들었는데 잘 되었네요!
이걸로 수색 2곳 미션은 완료했습니다.
 

 
 
그 다음에 애틀란타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공급망을 연결했습니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았는데요.
 

 
 
그러나 워싱턴과 트리폴리가 계속 두들겨 맞으면서 왼쪽 트랙이 쭉쭉 전진하더니만...
결국에 터져 버렸습니다. ㅠㅠ
어떻게 손 쓸 시간이 부족해서 정신이 멍해지더군요.
 

 
 
종료 시에 잭슨빌과 워싱턴, 트리폴리 세 곳에 질병 큐브가 남아서 보급량이 떨어졌습니다.
종료 보너스로 상파울로에 영구 보급소 스티커를 붙였고, 잭슨빌과 트리폴리의 보급량을 1씩 올렸습니다.
 

 
 
저희가 3월 시작할 때에 원래는 3월의 첫 게임 종료 시에 읽어야 할 레거시 카드를 잘못해서 읽었는데요.
다행히 3월 첫 게임 중에 그 규칙을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해로를 연결할 수 있는 행동이 추가되었고, 대신에 플레이어 카드 더미의 두께에 따라 전염 카드가 증가되는 부담이 생겼습니다.
빡세졌네요. ㅠ
 

 
 
 
 
잠시 쉬었다가 3월 2차 도전을 했습니다.
공급망이 연결된 새 도시들이 많아져서 보급품을 고르게 나누는 것도 일이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보급품이 남아서 안식처에 놓고 시작했지만 이제는 안식처에 거의 놓지 않고 배분해야 했습니다.
준비 단계에서 뉴욕과 런던, 라고스, 상파울로에서 보급품이 빠졌습니다.
 

 
 
이번엔 파리 카드에 스크래치가 있어서 쿠웨이트박 님이 파리로 가서 수색 행동을 했습니다.
그 카드에 설계 기술자가 나타났고요.
그 카드를 가지고 있거나 사용하면 보급소 건설할 때에 1장을 덜 내도 된다는군요.
보급소를 더 쉽게 건설하기 위해서 이 카드는 나중에 에피아. 님에게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파리에서 프랑크푸르트로 연결되는 공급망을 연결했습니다.
 

 
 
저는 취약한 트리폴리에 있었는데요.
하필이면 이쪽이 계속 공격당하는 겁니다.
정말 운이 나쁘게도 트리폴리에 있던 보급품도 다 없어지고 급기야 질병 큐브가 놓이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제가 턴을 시작할 때에 질병 큐브가 놓은 도시에 있게 되어서 상처 스크래치를 긁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역시 비선실세!
 

 
 
네 명이서 머리를 맞대고 묘수풀이를 했습니다.
한 바퀴만 돌면 세 개의 미션이 모두 완료될 수 있었습니다.
딱 한 바퀴만 버티면 말이죠.
왼쪽 트랙에서는 마지막 칸으로부터 아직 3칸이 남아서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감염 도시 카드 3장을 공개했더니...
뉴욕이 3장! 이게 실화냐?! 삼연뉴...
게임이 종료되었습니다. ㅠㅠ
 

 
 
애틀란타, 트리폴리, 상파울로 세 곳의 보급량을 낮췄는데요.
애틀란타는 보급량이 '0'까지 떨어져서 전환점 카드의 지령을 따라야 했습니다.
새로운 스티커들이 여러 개 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림이 쥐네요.
지금 어느 시대인데 흑사병이...;;;
 

 
 
종료 보너스로 저희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카드에 업그레이드 스티커를 붙이기로 했습니다.
남은 1포인트로 트리폴리의 보급량을 올렸습니다.
다음엔 이보다는 낫겠죠.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라이엇 게임즈의 혜자 게임
 
 

 
 
2018년의 첫 번째 모임이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이른 시간부터 가능하다고 하셔서 정오부터 모였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오시기까지 시간이 꽤 남아서 일단 점심부터 고기를 구워 먹엇습니다. ㅋㅋ
 
배부르게 먹고 네로 보드게임카페로 돌아와서 둘이 재미나게 할 수 있는 도미니언을 펼쳤습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녹턴 확장을 몇 번 해 봤는데요.
새로운 느낌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재미도 있고요.
그래서 물천사 님께도 녹턴 확장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첫 경기의 왕국 카드 세트는 Dusk 황혼이었습니다.
 

 
녹턴 카드들 중 7종류에는 Heirloom 유산이라는 작은 표시가 있습니다.
위 왕국 카드 세트에서는 Fool 바보와 Shepherd 양치기에 그게 있죠.
이들은 각각 Lucky Coin 행운의 주화와 Pasture 목초지 유산 카드에 대응됩니다.
그러한 왕국 카드가 사용되는 게임에서는 시작 덱의 동화가 해당 유산 카드로 대체되면서 세팅이 바뀝니다.
예전에 다크 에이지스 확장에서 Shelter 피신처 카드들처럼요.
그래서 어떤 유산 카드가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게임의 느낌이 달라지게 됩니다.
 
행운의 주화 같은 경우, 플레이할 때마다 은화가 들어오기 때문에 오프닝 때에 굳이 은화를 구입할 필요도 없고, 하다 보면 저절로 빅 머니가 됩니다.
목초지는 사유지마다 승점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사유지를 폐기하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덱에 나머지 어떤 카드로 구성하느냐가 중요했는데요.
첫 번째 경기에서는 물천사 님이 Cobbler 구두수선공으로 (다음 턴의 시작 시에) 비용이 4원 이하인 카드를 손으로 가져오면서 편하게 운영하셨습니다.
승점 카드가 많아지는 후반에는 양치기로 승점 카드를 버리면서 카드 드로우를 왕창하셨고요.
처음 하시는 거였는데 굉장히 깔끔하게 승리하셨습니다.
 
 
끝나고 같은 왕국 카드 세트로 한 번 더 하자고 하셨는데요.
저는 바보를 1장 돌린 이전 경기와 다르게 2장으로 돌리면서 운영했습니다.
바보는 Boon 은혜 3개를 가져와서 원하는 순서대로 효과를 받기 때문에 좋은 은혜 카드가 걸릴 확률이 높았습니다.
은혜 더미가 12장짜리니까 바보를 4번 플레이하면 한 번씩은 다 거쳐가죠.
나이트 카드가 있는 게임에서는 특히 추가 구입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런데 은혜 중에서 The Forest's Gift 숲의 선물에 추가 구입과 +1원이 붙어 있습니다.
이게 제때 걸려주면 좋습니다.
그리고 Will-o'-Wisps 도깨비불 카드를 주는 The Swamp's Gift 늪의 선물도 좋고,
손에서 1장 폐기할 수 있게 하는 The Flame's Gift 불꽃의 선물도 좋습니다.
 
제가 바보 카드를 여러 장 쓰다 보니 이런 혜자스러운 은혜들이 따박따박 잘 나와서 두 번째 경기는 제가 이겼습니다.
 
 
세번째 경기의 왕국 카드 세트는 Midnight 자정이었습니다.
 

 
Secret Cave 비밀의 동굴이 Magic Lamp 마법의 램프 유산을, Pooka 푸카가 Cursed Coin 저주받은 주화 유산을 세팅합니다.
저주받은 주화는 저주 1장을 얻어야 하지만 액면가가 3원이기 때문에 시작 핸드에 어떻게 나오는지가 중요합니다.
6원이 되면 바로 금화 각이거든요. ^^
저주받은 주화로, 물천사 님은 5원이 되어서 푸카를, 저는 6원이 되어서 금화를 찍었습니다.
이게 약간 비트 코인 같아서 한 번 그 맛에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합니다. ㅋㅋ
이 왕국 카드 세트에는 나름대로 폐기 수단이 있어서
"나중에 저주 폐기하면 되지 뭐~"
라면서 쉽게 생각하게 되죠.
 
마법의 램프는 아마도 알라딘에서 따온 것 같습니다.
마법의 램프를 포함해서, 플레이 공간에 1카피만 놓인 카드가 6종류가 될 때에 마법의 램프를 폐기하면서 Wish 소원 3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처럼요.
 
저는 초중반 즈음에 마법의 램프를 성공시키면서 소원 3장을 얻어냈습니다.
소원 카드는 플레이하면 반납하면서 비용이 6원 이하인 카드 1장을 손으로 가져옵니다.
거의 승리했다고 볼 수 있었는데요. ^^;;
여기서 제가 약간 똘끼를 부렸습니다.
안 써 본 카드들을 쓰려고요.
Leprechaun 레프러콘도 성공시켜서 소원을 더 얻으려고 욕심을 부렸습니다.
 
조금 어렵긴 했지만 결국 성공해서 소원 카드를 얻었는데 이때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제가 끝낼 타이밍을 놓치자 물천사 님의 덱도 완성이 되었다는 겁니다.
제 턴이 한 번 더 올 줄 알고 소원 카드를 쓰지 않고 아꼈는데, 제 턴이 오지 않아서 약간의 차이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ㅠㅠ
소원 카드는 빨리 써서 게임을 일찍 끝내는 게 좋은 것 같네요. ㅎㅎ
 
쿠웨이트박 님이 오실 시각이 가까워져서 도미니언: 녹턴은 끝내고 메인 게임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메크 대 미니언 Mechs vs. Minions
 
 
며칠 전에 물천사 님이 메크 대 미니언을 가지고 오겠다는 말씀을 하셔서 제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제가 League of Legends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해 보지 않아서 그쪽 세계관은 전혀 모릅니다만
그걸 바탕으로 만든 메크 대 미니언이 보드게임계에서 아주 인기라는 건 잘 알고 있거든요.
 
물천사 님이 '거대한' 박스를 하나 메고 오셨는데, 그게 게임 하나일 거라는 생각은 못 했습니다. ^^;;
정말 크고 아름다운... 우리 B.B.빅 소모임에 잘 어울리는 게임이더라고요.
내용물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피규어들이 엄청 많고, 플레이어들이 사용하는 메크를 탄 캐릭터들은 클 뿐만 아니라 채색도 되어 있습니다.
 
이 게임은 프로그래밍 메커니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멤버들과 스페이스 얼럿을 여러 번 해 봐서 어떤 느낌일지는 잘 알죠.
메크 대 미니언은 스페이스 얼럿의 룰북처럼, 튜토리얼부터 시작해서 시나리오마다 규칙을 하나씩 추가해서 플레이어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튜토리얼에서는 플레이어들이 메크를 이동시키면서 수정 파편을 밟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카드를 통해서 이동이나 회전, 공격 등을 할 수 있는데요.
카드는 원하는 번호의 슬롯에 끼울 수 있습니다.
카드마다 속성 아이콘이 그려져 있는데, 같은 속성 아이콘이 있는 카드 위에 카드를 놓으면 가장 위에 있는 카드의 효과가 강화됩니다.
문제는 라운드마다 카드가 계속 공급되기 때문에 카드를 가져오기 싫어도 가져와야 합니다.
이것 때문에 프로그래밍이 꼬일 수가 있죠. ㅎㅎ
 

 
 
튜토리얼은 너무나 쉬워서 금방 클리어했습니다.
이제 실제 시나리오를 하기로 했습니다.
시나리오는 종이 봉투에 들어 있는데, 봉인된 봉투를 뜯어야 해서 뭔가 레거시 게임을 하는 느낌이 들어라고요. ㅎㅎ
 
첫 번째 시나리오는 폭탄을 정해진 위치까지 안전하게 배달하는 것이었습니다.
미니언들이 폭탄을 향해 달려들고 폭탄과 우리의 메크들을 공격합니다.
폭탄에 내구력이 있어서 그 이상의 피해를 받으면 망가져 버립니다.
 

 
 
초기에 미니언들이 별로 없었지만...
마구마구 불어났습니다.
 

 
 
하지만 제가 묘수를 찾아내서 아주 쉽게 클리어했습니다. 후훗
폭탄이 미니언을 깔고 뭉개면 폭탄의 내구력이 떨어지지만 메크들은 피해를 입지 않고 미니언을 깔고 뭉갤 수 있는 것을 활용해서...
폭탄 앞에 쿠웨이트박 님의 미니언을 놓고 제가 뒤에서 폭탄과 함께 쭉쭉 밀고 나갔습니다. ㅋㅋㅋㅋ
전진! 전진! 전진! 냐하핫
 

 
 
그리고 두 번째 시나리오 봉투를 뜯었습니다.
이번에는 학교를 부수러 오는 미니언들을 막아내면서 수정 파편 3개를 주워서 학교로 가져오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맵이 더 커지고 'T'자 모양이 되었습니다.
 

 
 
쉽게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더군요.
각 수정 파편을 처음으로 주울 때마다 미니언들이 난동을 부립니다!
친구들을 더 데리고 오더라고요. ㅠㅠ
쿠웨이트박 님이 파란 방향의 수정을 줍자 미니언들이 떼로 몰려왔습니다.
 

 
 
그래서 메크들이 각 방향에서 수정 파편을 주워서 학교로 돌아오는 원래 계획을 버리고 일단 쿠웨이트박 님을 돕기로 했습니다.
메크들이 미니언들에게 두들겨 맞아가면서 전기로 지지고 불로 태우면서 (?) 미니언들을 없앴습니다.
결국 수정 파편 3개를 모두 회수하며 클리며 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저희가 심각한 에러플을 했습니다.
연료 탱크 카드를 저희들 마음대로 썼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되더라고요. ㅠㅠ
 
 
세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보스가 등장합니다.
이 녀석이 우리 친구의 메크를 훔쳐서 타고 다니더라고요!
 
보스는 꽤나 골치아팠습니다.
쉴드가 있어서 우리가 메크로 특정 아이콘 칸을 눌러야 보스의 그 속성 쉴드가 풀립니다.
그 사이에 그 속성 공격을 때려 넣어야 보스에게 데미지가 들어갑니다.
그런데 보스가 맞을 때마다 그 속성의 쉴드가 복구되어 버립니다.
 

 
 
보스는 보스의 프로그래밍 보드와 카드가 있어서 그것에 따라서 이동하고 공격합니다.
4가지 속성에 맞춰서 4개의 슬롯이 있는데 한 슬롯에 카드 3장이 놓이면 그 다음 라운드에 보스가 궁극기 미사일을 쏘면서
플레이어들이 게임에서 패배하게 됩니다.
 
저희는 또 얌생이 묘수를 찾아내서 제가 일정 구간을 뺑뺑이 돌면서 보스의 쉴드를 해제시키고
그 사이에 물천사 님이 공격을 성공시켰습니다.
하지만 보스에 근접해 있었기 때문에 보스에게 두들겨 맞아 피해를 입어서 저희 메크들이 오작동을 일으켰죠. ㅠㅠ
 
그런데 전혀 피해를 입지 않으신 쿠웨이트박 님이 이리 저리 이동하면서 쉴드들을 무력화하고 원거리 공격으로 데미지를 넣으면서
한 라운드 동안에 무려 3데미지를 넣으셨습니다!
그 덕분에 보스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한 시나리오들입니다.
 

 
 
이건 피규어들이에요.
 

 
 
 
 
저희가 메크 대 미니언을 거의 4시간 동안 했더라고요.
제가 가져간 한자 토이토니카 브리타니아 맵을 할까 했는데 쿠웨이트박 님이 광합성 Photosynthesis을 하자고 하셔서 그걸 하기로 했습니다.
 
규칙은 4쪽밖에 안 되는데 첫 게임이어서 저희가 좀 헤맸습니다.
나무 씨앗을 뿌리고 기르고 다 자라면 베고, 뭐 이런 일들을 합니다.
태양이 시계 방향으로 돌기 때문에 빛을 받는 나무, 그림자에 가려지는 나무가 생기게 되죠.
빛을 받으면 가려지지 않은 나무는 자기 크기에 비례해서 액션 포인트를 받습니다.
그걸로 행동을 조합해서 하는 거죠.
태양이 도는 것, 그리고 인접한 나무들의 크기와 거리 등을 미리 계산해서 계획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게임의 테마와 색감 때문에 평화로운 게임으로 착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 해 보면 굉장히 살벌합니다.
다른 나무들 말려 죽이는 게임이거든요;;;
계산할 게 많아서 게임 분위기도 대화 없이 건조해질 수 있어요.
 

 
 
하다가 약간 심각하게 빠뜨린 부분이 있어서 3번의 주기 중 2번째까지만 하고 끝냈습니다.
 
햄볶은 바오밥에서 한글판을 낸다고 들었는데 잘 팔릴지 저는 좀 걱정이 되네요.
그쪽에서 추구하던 게임들과는 많이 다른데...;;;
회사 이름에 나무가 들어가서 이 게임을 덥썩 잡으신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16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팬데믹 레거시: 시즌 2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 본 글에는 시즌 2의 1월, 2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팬데믹 레거시: 시즌 2를 이날 처음 한 게 아닙니다.
3주 전 즈음에 물천사 님과 쿠웨이트박 님까지 셋이서 1월을 했지만 2번 시도 모두 폭망했었죠.
그러다가 (다른 곳에서 팬데믹 레거시: 시즌 2를 못 하고 계신) 에피아. 님을 영입해서 4인 체제로 바꾸고
네 명이서 1월을 다시 플레이하기로 했습니다.
 

 
 
 
 
약 70년 전, 살아남은 인류들은 각자 어딘가로 숨어들었다.
대서양의 작은 섬들에 자리를 잡은 우리 조상들은 낯설고 열악한 환경에 적응했다.
그 중 세 개의 섬은 우리 후손들이 태어난 곳이다.
 
우리 조상들이 작은 배를 타고 대서양 어딘가를 헤매고 있을 때에 유독 눈이 많이 내렸다고 한다.
구름이 시야를 가려서 항해가 힘들었지만 결국 그들은 섬을 찾아냈다.
새 보금자리를 찾아낸 그들은 그 섬에 이름을 지어주었다.
눈과 구름의 섬, 그것은
 

설운도 雪雲島...;;;
 
 
또 다른 생존자들은 지중해에 있는 작은 섬 하나를 발견했다.
섬의 안쪽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동굴을 통과해야 했는데, 그 동굴은 커다란 돌문으로 막혀 있었다고 한다.
힘 좋은 남자들이 밀쳐내려 해도 그 문을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호기심 많은 한 소녀가 돌문 옆에 꽂혀 있던 깃발 2개를 발견하고 뽑아내었다.
그랬더니 거짓말 같이 돌문이 스스로 미끄러져 동굴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타났다.
그들은 그 소녀의 이름을 따서 그 섬의 이름을 지었다.
그 섬의 이름은
 

키썸 (흑역사 지못미)
 
 
또 다른 생존자들은 남대서양을 향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작은 섬들이 모여 있는 열도였다.
그 열도는 12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섬에는 인접한 섬으로 갈 수 있는 다리가 있던 흔적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그 열도에는 유난히 코스모스가 많이 피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고향에서 내려오던 전설 속의 섬의 이름을 그 열도에 붙여주었다.
코스모스 피어 있는 정든 고향 섬,
 

나후나 열도 여기 섬, 5분간만 구경시켜 드리면 되겠습니까?!
 
그 전설의 섬은 이거.
 
↑ 게임 상자에 코스모스가 있음
 
 
섬 이름들은 제가 지어와서 캐릭터 이름은 나머지 분들이 짓기로 했습니다.
농부 능력이 있는 캐릭터는 쿠웨이트박 님이 '발빠 변'이라 지으셨고,
현장 근로자 능력이 있는 캐릭터는 '발빠 변'의 형제 컨셉으로, '강쇠 변'이 되었습니다. ㅋ
강사 능력 캐릭터는 물천사 님이 '설민석'으로 지으셨고,
무선 통신사 여 캐릭터는 '설민석'의 형제 컨셉으로, S*T 광고 모델이었던 '설현'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설현은 설씨가 아닌데...)
그리고 관리자 여 캐릭터는 최순실로...;;;
 

 
 
 
 
이제부터는 실제 게임 얘기.
시즌 2는 시즌 1과 달리, 예방을 할 수 있습니다.
도시에 보급품을 놓아두면 나중에 질병이 터졌을 때에 보급품을 버리면서 질병을 막을 수 있죠.
게임의 시작 시에 가용 보급품을 곳곳에 두는데, 시작 질병 카드 9장을 공개하면서 그 보급품들 중 9개가 공급처로 돌아갑니다.
 

 
 
1월에는 해야 할 미션이 2개 주어집니다.
지도에서 가려져 있는 북아메리카를 정찰하는 것, 그리고 보급소 3개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지도에 정찰을 할 수 있는 도시가 5곳 있는데요.
정찰을 하기 위해서 그보다 먼저 그 도시에 보급소를 설치해야 합니다.
보급소를 짓는 것은 시즌 1에서 질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처럼 해당하는 색깔의 카드 5장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리고 보급소를 건설한 후에 정찰을 하려면 또 해당하는 색깔의 카드들을 지정된 개수와 조합으로 지불해야 합니다. ㅠ
 

 
 
런던이 계속 고통받자 저희는 항체보유자 이벤트 카드로 런던 카드 2장을 빼 버렸습니다. ㅎㅎ
 

 
 
꾸역꾸역 버티며 드디어 트리폴리와 워싱턴에 보급소를 설치했습니다!
이제 한 개만 더 건설하면 됩니다.
 

 
 
그 다음에 제 손에 파란색 카드가 3장 모여서 워싱턴 보급소에서 그 카드들로 정찰 행동을 수행했습니다!
그래서 1번 박스를 뜯었죠.
 

 
 
그 안에는 띠용?! 지도 스티커가 들어 있었습니다.
아주 깔끔하게 지도에 붙였습니다.
 

 
 
제가 북아메리카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에 서유럽은 질병에 줘 터지고 있었고요.
나머지 동료들이 열심히 막아주고 있었습니다.
워싱턴에서 보급품 2개를 지불하고 시카고에 공급망을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상파울로에 3번째 보급소를 설치하면서 1월을 클리어했습니다!
 

 
 
종료 시에 질병 큐브가 있던 곳은 보급수가 내려갑니다.
잭슨빌, 런던, 이스탄불, 트리폴리, 카이로, 라고스가 영향을 받았고요.
 
종료 보너스로 끝부분에 있는 런던과 카이로의 보급량을 1씩 올렸고, 에피아. 님의 '강쇠 변'에게 건축가 능력을 붙여 주었습니다.
앞으로 보급소 건설이 조금 더 빨라지겠죠.
 

 
 
 
 
바로 2월을 진행했습니다.
또 시작할 때에 9장의 카드 때문에 보급품이 9개 날아갔습니다.
2월의 목표는 새로운 곳을 정찰하는 것과 새로운 공급망 2개를 연결하는 것입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북아메리카로 진입하셔서 공급망을 연결하는 임무를 맡으셨습니다.
시카고에서 다음 도시를 선택해야 했는데요.
다수의 의견에 따라 덴버로 결정되었습니다.
이제 공급망 하나만 더 연결하면 됩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덴버에서 시즌 1의 본진이었던 애틀란타도 연결하셨고 애틀란타에서 잭슨빌까지 연결하셨습니다.
공급망 미션까지는 일단 완료했습니다.
공급망 선 자로 잰 듯이 깔끔하게 긋지 않았나요? ㅎㅎ
 

 
 
남은 미션에 대해 어느 곳을 정찰할지를 정해야 했는데요.
유럽으로 의견이 모였고, 에피아. 님의 강쇠 변의 건축가 능력을 활용하여 런던에 보급소를 설치했습니다.
 

 
 
런던에서 정찰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서로 다른 도시의 파란색 카드 4장을 모아야 했기 때문인데요.
제 최순실의 관리자 능력과 물천사 님의 설민석의 강사 능력, 그리고 에피아. 님의 강쇠 변의 건축가 능력 3개를 합쳐서
결국 런던에서 정찰 행동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2번 박스를 열었더니 또 지도 스티커가 나왔습니다.
 

 
 
종료 시에 시카고, 잭슨빌, 이스탄불, 라고스, 상파울루에 질병 큐브가 남아서 보급량이 떨어졌습니다.
종료 보너스로는 시카고와 잭슨빌, 라고스에 보급량을 1씩 올렸고요.
쿠웨이트박 님의 발빠 변에게 조정자 능력을 붙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보상으로 받은 대규모 이동 독립형 이벤트 카드로 이스탄불 카드 3장을 모두 파괴해서
이스탄불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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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두 번째 시간여행
 
 

 
 
[ ! ] 아래 글에는 타임 스토리즈 인듀어런스 탐험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용을 알고 싶지 않은 분은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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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15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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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에놀 B.B.빅
 
 
 
 
누군가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A&A 후기
 
 

 
 
원래는 돌아오는 토요일이 B.B.빅 주간인데, 물천사 님이 그 토요일에 선약이 있다고 말씀하셔서 한 주 앞당겼습니다.
천만 다행으로, A&A: 기념판이 지난 목요일에 네로에 도착해서 그날 밤에 제가 네로에 급하게 들러 게임 보드와 테이블 크기를 재어 봤습니다.
게임 보드가 어마무시하게 커서 이걸 들고 있으면 왠지 베르세르크의 가츠가 된 느낌이... 그건 겜이라 하기엔 너무나 컸다;;;
 
이것도 다행히 4인 테이블 안에 게임 보드가 다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4-6명이 게임을 한다면 2인용 작은 테이블을 옆에 붙여서 해야 할 것 같더군요.
토요일 오후에 저희가 테이블 2개를 쓰려면 적어도 4명 정도는 모여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토요일 당일에 3명만 가능한 예상치 못한 안 좋은 상황이 일어날 뻔 했으나 갑자기 로이 님이 오신다고 하셔서 기적적으로 4인이 만들어 졌습니다! +o+
 
 
이 게임의 제목은 Axis & Allies. 뜻은 추축군과 연합군.
우리나라 커뮤니티에서 액시스 앤 얼라이즈라고도 불리는데, 정확한 발음으로는 '앨라이즈'가 맞습니다.
ally는 품사에 따라 발음이 조금 다른데요.
명사일 때에는 '앨라이'로, 동사일 때에는 '얼라이'로 발음됩니다.
 
제가 A&A를 처음 접한 건 아마 2000년대 초였습니다. (꼬꼬마 시절...)
당시에 보드게임 카페에 가면 진열장 한쪽에 A&A가 필히 있었습니다.
실제로 플레이 되는 모습은 볼 수가 없었고, 거의 대부분 장식품 (?)으로 사용되었죠.
보드게임 카페에 대략 1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서 이걸 배울 손님이 없었을 뿐더러 알려줄 수 있는 직원도 드물었으니까요.
그러다가 2004년에 A&A: 개정판이 나오면서 저도 용돈을 털어서 구입하게 되었고 그걸로 꽤 여러 번 했던 것 같네요.
 
 
 
기념판은 2008년에 이미 한 번 나왔습니다.
이탈리아가 별도의 강대국으로 분리되고, 순양함까지 추가된 새로운 판본이었죠.
그러나 절판되고 나서 가격이 치솟아서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올해에 기념판이 재판된다는 소식을 들어서 다시 심장이 두근거렸죠.
'인연'처럼 만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되어 있고, 원하는 게임은 재판되도록 되어 있을 지도... (팬데믹 레거시 사태도 아마...?)
 
 
 
 
액시스 앤 앨라이즈: 기념판 Axis & Allies Anniversary Edition
 
크고 아름다운 A&A: 기념판
 
 
쿠웨이트박 님의 도착 시각, 대충 오후 6시 즈음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쿠웨이트박 님이 등가교환 (=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기)를 시전하시면서 한 시간이나 일찍 도착하신 겁니다!
로이 님과 같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셨으나 서로를 모르는...;;;
서로 인사를 나누고 기념판을 펀칭했습니다.
룰북에 게임 피스 개수가 적혀 있어서 다 같이 세어 봤습니다. 다행히 다 맞더군요. ㅋ
새벽에 룰북을 열심히 읽었으나 졸려서 뒤쪽으로 갈수록 머리 속에 잘 안 들어오더라고요. (뒤쪽이 중요한데... ㅠ)
룰 설명하는 데에 조금 힘들었습니다.
 
룰북에 맵의 북쪽에 연합군 플레이어들이, 남쪽에 추축군 플레이어들이 앉는 것을 추천하기 때문에 앉은 자리에 맞춰 팀을 나눴습니다.
북쪽에 앉으신 쿠웨이트박 님이 소련, 저는 영국을 선택했고, 남쪽에 계신 로이 님이 일본, 물천사 님이 독일을 잡았습니다.
남은 국가가 진영마다 1개씩이었는데요.
보병을 주로 뽑는 심심한 소련을 잡은 쿠웨이트박 님이 미국을, 독일을 잡은 물천사 님이 독일에 가까운 이탈리아를 같이 하는 걸로 했습니다.
세팅이 1941과 1942가 있는데, 긱에서 1942가 조금 더 일찍 끝난다고 해서 1942로 골랐습니다.
1942에서 턴 순서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1. 일본 (로이)
 2. 소련 (쿠웨이트박)
 3. 독일 (물천사)
 4. 영국 (skeil)
 5. 이탈리아 (물천사)
 6. 미국 (쿠웨이트박)
 7. 승리 조건 확인
 
 
시작 배치 짜잔!
 
 
제1라운드
 
로이 님이 쉽사리 마음을 정하지 못 하셨습니다. 로이둥절;;;
아마도 전쟁 게임을 처음 하시는 거여서 그러셨던 것 같았습니다.
제가 A&A를 하기 위해서 마레 노스트룸: 제국들을 먼저 알려 드리고, 네이션스를 위해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가르쳐 드렸... (이것이 B.B.빅 픽처!!)
그래서 마레 노스트룸을 해 보신 물천사 님과 쿠웨이트박 님에 비해 시작이 어려우셨을 겁니다.
그리고 하필이면 일본 턴이 먼저...;;;
같은 편인 물천사 님의 도움을 받으면서 로이 님이 유닛 구입을 하셨습니다. (세 분이 A&A가 처음이셔서 '연구 및 개발' 단계는 빼고 했습니다.)
일본은 대륙을 노렸습니다.
만주에 있던 군대로 소련을 공격하는 한편 동남아시아에 있던 군대로 인도 차이나를 공격했습니다.
본섬에 있는 지상 유닛들을 수송선에 실었습니다.
 
소련은 '인민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보병만 생산했으며, 안쪽에 있던 군대를 독일과 맞닿은 전선으로 당겨 놓았습니다.
 
독일을 스탈린그라드를 공격하고 점령했습니다. (스탈린그라드 전투 링크)
레닌그라드도 공격했으나 점령에는 실패했습니다. (레닌그라드 전투 링크)
 
영국은 본섬에 있던 지상 유닛을 수송선에 실었습니다.
독일에 전략 폭격을 하려고 했으나 쫄보여서 다음에 하는 걸로... ㅠ
 
이탈리아는 북아프리카에 있던 지상 유닛을 수송선에 실었습니다.
 
미국은 영국 본섬에 있던 폭격기로 독일을 전력 폭격했습니다.
전략 폭격을 하면 주사위 1개를 굴리고 그 결과만큼의 피해 토큰을 공단 마커 밑에 놓습니다.
그 공단은 유닛 배치할 때에 밑에 놓인 피해 토큰만큼 덜 생산됩니다.
그 피해 토큰은 해당 국가의 유닛 구입 단계에서 1원을 낼 때마다 1개씩 제거됩니다.
 
미국 플레이어에게 조종되는 중국은 추축군이 점령하지 않은 중국 영토의 반만큼 보병을 생산합니다.
 
 
제2라운드
 
일본은 태평양에 있는 미드웨이 섬과 중국을 공격했습니다. (미드웨이 해전 링크)
 
소련은 열심히 보병들을 뽑아서 독일의 추가 공격에 대비했습니다.
 
독일은 레닌그라드를 재차 공격해서 결국 점령했습니다. 소련, 지못미... ㅠ
 
영국은 노르웨이 상륙 작전에 성공하고, 일본 군이 주둔한 버마도 공격했습니다. (노르웨이 전역 링크)
독일에 전략 폭격을 하여 '2'의 피해를 줬고, 전투기를 보내 북서부유럽을 공격했습니다.
 
이탈리아는 탱크로 아프리카 전격전을 벌이고, 본국에 있던 군대를 서유럽을 향해 북진시켰습니다.
 
미국은 또 독일을 전략 폭격을 했고, 무려 '6' 피해를 주었습니다.
중국군은 상하이를 일본군으로부터 되찾았습니다.
 
 
 
제3라운드
 
일본은 인도 앞바다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인도양 영일전쟁 링크)
그리고 태평양에 있는 미국 섬들을 공격했습니다. (진주만 공격 링크)
 
소련은 한 기뿐이던 폭격기를 날려서 독일에 전략 폭격을 했으나 결과는 '1'...;;;
 
독일은 캐나다 바로 앞의 북대서양에 모여 있던 영국 함선들을 공격했고,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공격했습니다.
삼바 월드컵 우승하러 상륙작전으로 브라질을 침공했습니다.
 
영국은 인도가 안전해지자 일본이 주둔하고 있던 인도 차이나를 공격했습니다.
그리고 독일이 방금 점령한 노르웨이를 공격해서 다시 점령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영국이 방심한 틈을 타 아프리카 전역을 전격전으로 점령했고,
피자 배달하러 탱크로 북유럽까지 진출했습니다.
 
미국은 코앞까지 쳐 들어온 일본을 혼내주기 위해 공중 유닛과 이전 라운드에서 대피했던 함선들을 모아 일본 함선들을 전부 때려 잡았습니다.
 
몹시 화가 난 미국 형아
 
 
 
겨우 세 라운드 했는데 벌써 밤 10시... ㅠ
다음에 더 길게, 제대로 해 보는 걸로 하고...
 
(급마무리) 이제 헤어질 시간이에요. 친구들, 안녕~~~~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14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팬데믹 레거시: 시즌 2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물천사 님이 오셔서 요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팬데믹 레거시: 시즌 2의 프롤로그를 해봤습니다.
저희 모임에서 한 카피밖에 못 사서 본 게임에 못 들어가고 있습니다.
인원은 5명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정하지 못 했고요.
(혹자의 돈 몇 푼짜리 투기로 게임을 정말 하고 싶은 누군가가 고통받고 있습니다. 부디 부자 되세요.)
두 번째 카피를 확보할 때까지 프롤로그를 하기로 했습니다.
 
게임 보드를 보니 맵에 있는 그림이 대륙이 아니라 바다였습니다;;;
인류를 구한 줄 알았으니 시즌 1에서 망하고 70년이 지난 후가 시즌 2라고 하더군요.
 

 
 
진행 방식은 비슷했습니다만 행동 포인트를 소비하지 않는 행동도 있고, 질병이 단 한 종류뿐이었습니다.
전염병을 치료할 방법이 없어서 보급품으로 예방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기존의 보급품, 또는 카드로 만들어낸 보급품을 가져다가 약한 도시에 놓고 막아주는 거였거든요.
게임은 무척 쉬웠습니다.
그래서 프롤로그만 놓고 봤을 때에는 제 기대에 미치지 못 했습니다.
본 게임에 플레이어들의 똥줄을 공격할 무언가가 있겠죠. ㅎ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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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를 만들려는 자들
 
 

 
 
노리고 한 건 아니었는데, 우연히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기간에 플레이를 했고, 마지막 경기가 끝나자마자 후기를 올리게 되었네요.
네이션스 + 왕조들 확장을 말이죠.
 
프로야구에서 보통 연속으로 3시즌 동안 우승을 하면 그 팀이 '왕조를 이루었다'고 말합니다.
기아 타이거즈 (+ 전신이었던 해태 타이거즈)는 어제 끝난 2017시즌을 포함해서 총 11번 우승했고,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년 연속 우승을 했죠.
(그러나 IMF를 거치며 선수들을 내다 팔면서 해태 왕조가 몰락했습니다. ㅠㅠ)
재작년부터 팀 리빌딩을 하며 신왕조를 세울 각오를 다졌는데요.
 
한편 프로야구 원년에 우승했던 당시 OB 베어스는 현재 두산 베어스죠.
2015년과 2016년 연속 2시즌 우승했고, 드디어 올해가 '베어스 왕조'로 불리느냐 마느냐가 걸린 시즌이었습니다.
 
 
어제 끝난 마지막 한국시리즈 경기에서 팬들의 심장에 무리가 가는 아슬아슬한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기아 타이거즈가 중반까지 무려 7점을 내며 우승을 쉽게 확정짓는가 싶더니만
7회말에 두산 베어스가 6점을 내면서 한 점차 승부로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9회말, 두 팀 감독이 운명을 건 포커 게임을 시작했는데...
 
김태형: 손패 뭐임? 까봐 까봐!
김기태: 나? (양아들) 김주형! ㅋㅋㅋ - 송구 실책 저지르고 1사 주자 2, 3루 만듦!
김태형: 내 패는 (양아들) 김재호! ㅋㅋㅋ - 2사 만루에서 초구 건드려서 포수 파울 플라이 치고 경기 끝.
 
양팀 팬들 병 걸리게 하는 두 분...;;;
 
아무튼 올해 야구 덕분에 즐겁게 보냈는데, 모든 경기가 끝나서 아쉽네요. ^^;;
내년 봄까지 어떻게 기다린담...;;;
 
 

 
 
 
저는 네이션스를 좋아합니다.
쓰루 디 에이지스를 먼저 알게 되었지만 네이션스 쪽이 더 잘 맞았습니다.
쓰루 팬이라면, 제가 쓰루의 맛을 제대로 몰라서 그런다고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관점을 다르게 하고 싶네요.
 
모임에서 게임 규칙 설명을 하고 게임을 소개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네이션스는 굉장히 좋은 문명 게임입니다.
설명할 것이 생각보다 적고, 진행은 직관적이고,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전략 게임을 어느 정도 해 본 플레이어라면 쉽게 감을 잡습니다.
게임 내에 자원이 여러 가지 있어서, 균형있게 운영하는 맛도 훌륭하고요.
쓰루 디 에이지스에는 없는, '서로 다른 국가'도 네이션스가 가지는 장점 중 하나고요.
 
 
지난 토요일에 네이션스를 하려고 인원을 모았으나 쿠웨이트박 님과 물천사 님만 가능하셨습니다.
그런데 두 분도 일찍부터 시간이 가능하신 것도 아니어서 좀 불안불안 했지만 두 분 다 참석하셔서 잘 진행되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오후 4시 즈음 오셔서 2인으로 세팅을 하고 기본판 규칙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여러 번 해 보셔서 네이션스의 규칙을 빠르게 이해하셨습니다.
끝날 때 즈음에 제가 '상트 페테르부르크와 쓰루 디 에이지스 사이에 네이션스가 있다'고 말한 이유를 이해했다고 하시더군요. ^^
둘이서 하니까 4시대 끝까지 진행해도 2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첫 플레이였지만 저와 불과 4점차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38점 : 34점)
재미있다고 하셔서 소개해 드린 저도 기뻤고요.
 
 
 
 
 
네이션스 + 네이션스: 왕조들 Nations + Nations: Dynasties
 
 
오후 6시가 넘어가자 물천사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심신이 피곤하실 텐데 오셔서 감사했습니다.
 
예전에 물천사 님이 저와 왕조들 확장을 같이 하셨습니다.
딱 한 번이었고, 꽤 오래 전 일이어서 쿠웨이트박 님과 같이 확장 룰 설명을 들으셨습니다.
 
왕조들 확장에는 제목처럼 국가마다 할당된 2장의 왕조 카드가 있습니다.
왕조 카드에는 패시브 효과가 적혀 있고, 혼란 카드를 가져오는 행동을 통해서만 왕조 카드 1장을 내릴 수 있습니다.
혼란 카드를 가져오면 그 라운드의 종료 시까지 자신의 국가의 안정도가 2단계 내려갑니다.
왕조가 바뀌면 세상이 혼란하다, 뭐 그런 거겠죠. ㅎㅎ
 
두 번째로 이 확장에 추가된 것은 천연 불가사의입니다.
기본판이 불가사의는 인류가 인공적으로 만든 것들인데 반해 이 천연 불가사의들은 인류가 발견한 자연경관 같은 것들입니다.
공급처에 있는 건축가 마커를 가져와서 해당 카드에 올려 놓는 것은 같으나,
돌을 지불해야 하는 인공 불가사의와 달리, 천연 불가사의에는 아무 자원도 지불하지 않고 올려 놓습니다.
대신에 페널티로서 발견 중인 천연 불가사의를 가지고 있으면 건축가 마커를 가져오는 행동 이외에 아무 행동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진보 카드를 가져오는 게 급하지 않을 때나 다른 플레이어들이 라운드에서 나갔을 때에 합니다.
 
이날은 아주 공정한 방법으로 턴 순서를 정했습니다.
저 - 물천사 - 쿠웨이트박 순이어서 역순으로 국가 보드를 선택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한국을 크~ 국뽕에 취한다, 물천사 님은 페르시아를, 저는 토르 때문에 바이킹을 골랐습니다.
 
바이킹은 기본 능력은 생산 소단계 직후에 자원 1종류를 선택해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그 자원 1개를 버리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약탈인가 봅니다.)
바이킹의 왕조는 Varangian 바랑인과 Norman 노르만인인데요.
전자는 조언자를 구입할 때마다 +4책을 주고, 후자는 전투 카드에서 참조하는 분노에 +3을 줍니다.
 
페르시아는 기본 능력이 없는 대신에 식민지 슬롯이 하나 더 많습니다.
그리고 시작 자원도 다른 국가들에 비해 조금 더 많아서 풍족하죠.
페르시아의 왕조로는, 성장 소단계 때에 인구를 늘렸을 때에 첫 액션으로 그 인구를 공짜로 배치할 수 있는 Achaemenid Empire 아케메네스 제국과
돈 2개를 받기 위해 혼란 카드를 가져올 때에 그 혼란 카드를 바로 버리는 Sassanid Empire 사산 제국이 있습니다.
 
한국은 황금기 카드를 구입하면 건축가 2개를 공짜로 가져와서 놓을 수 있습니다.
라운드마다 할당되는 건축가가 아니라 공급처에 있는 걸 가져오는 거여서 꽤 좋아 보였습니다!
고려 왕조는 전쟁 해결 소단계에서 군사 건물에 놓인 인구마다 +3전투력을 주고,
조선 왕조는 라운드마다 1번, 행동으로서 왕조 카드에 자신의 자원 1종류를 3개까지 올려 놓고 해결 단계 이후에 왕조 카드에 놓은 자원을 3배로 만들어서 가져오는 것입니다.
 
 
제1-2라운드
 
물천사 님이 사산 제국을 내리셨습니다.
이건 앞으로 혼란 카드를 페널티 없이 +2돈으로 쓰면서 혼란 카드를 소진시키겠다는 신호였습니다.
 
2라운드에 물천사 님은 두 턴에 걸쳐 혼란 카드 2장을 가져와서 페널티 없이 돈 4개를 얻으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전쟁을 대비해서 고려를 내리셨고요.
 
라운드 바이킹 (skeil) 페르시아 (물천사) 한국 (쿠웨이트박)
생산량
1 4 1 1 2 0 1 2 0 0 2 3 0
2 3 3 1 4 0 1 4 0 0 0 1 0
 
생산 직후에 저는 두 분이 돌을 1개씩 버리게 했습니다.
전쟁에서 물천사 님만 패배했고요.
이벤트는 팍스 로마나 (skeil +1점)와 한 왕조 (물천사 +1인구 +3쌀)이었습니다.
 
2라운드의 생산 직후에 저는 쌀을 버리게 했습니다. ㅎ
제가 생산을 보완하기 위해 군사력을 포기했는데, 이 때문에 전쟁에서 저만 패배했습니다.
이벤트는 황건적 반란 (skeil -3쌀)과 스파르타쿠스 반란 (쿠웨이트박 턴 순서 맨 뒤로)였습니다.
 
책 자원 관리를 잘 한 덕분에 1시대 종료 시에 저는 +2점, 쿠웨이트박 님은 +1점을 받았습니다.
 
 
제3-4라운드
 
쌀 생산을 높이는 건물과 식민지 덕분에 저의 쌀 생산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4라운드에 드디어 저도 왕조 카드를 내렸습니다.
조언자로 세종대왕 카드를 가져올 계획이어서 바랑인을 선택했습니다.
 
라운드 바이킹 (skeil) 페르시아 (물천사) 한국 (쿠웨이트박)
생산량
1 4 1 1 2 0 1 2 0 0 2 3 0
2 3 3 1 4 0 1 4 0 0 0 1 0
3 8 2 4 4 0 2 6 3 2 -1 6 6
4 7 3 4 4 6 4 5 3 3 2 5 6
 
생산 직후에 쌀을 약탈했는데요.
쌀을 다 쓴 물천사 님은 자원 부족이 일어나서 -1점을 받고 책으로 냈습니다.
여전히 군사력이 낮아서 전쟁에서 저만 패배했습니다.
이벤트는 봉건적 부과조 (턴 순서 그대로)와 만사 무사(쿠웨이트박 -4돈)이었습니다.
 
4라운드의 약탈은 또 쌀이었습니다.
전쟁은 없었고요.
이벤트는 제4차 십자군 원정 (skeil -4책)이었습니다.
 
불가사의 완성으로 쿠웨이트박 님이 책에서 역전하시면서 쿠웨이트박 님이 +2점, 제가 +1점을 얻었습니다.
 
 
제5-6라운드
 
생산체제를 바꾸었습니다.
저는 쌀이 너무 많아서 부족한 돈을 높였고, 물천사 님은 돌을 내리고 책을 올렸습니다.
 
6라운드에 여전히 쌀이 많은 저는 책을 크게 높였고, 책 트랙에서 앞선 쿠웨이트박 님은 책 생산을 포기했습니다.
 
라운드 바이킹 (skeil) 페르시아 (물천사) 한국 (쿠웨이트박)
생산량
1 4 1 1 2 0 1 2 0 0 2 3 0
2 3 3 1 4 0 1 4 0 0 0 1 0
3 8 2 4 4 0 2 6 3 2 -1 6 6
4 7 3 4 4 6 4 5 3 3 2 5 6
5 5 3 6 4 6 2 7 8 3 2 5 6
6 3 3 6 11 5 2 6 8 6 5 7 0
 
또 쌀을 약탈했고, 전쟁 없이 평화로웠습니다.
이벤트는 튤립 파동 (skeil -1점)과 강희제 시대(물천사 +3돈)이었습니다.
 
6라운드에도 계속 쌀을 약탈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전쟁에서 패배해서 승점을 잃었습니다.
이벤트는 검은 수염 (물천사 -5돈)과 인권보호법 (물천사 +1점)이었습니다.
 
책 트랙에서 여전히 앞선 쿠웨이트박 님이 +2점, 제가 +1점이었습니다.
 
 
제7-8라운드
 
라운드 바이킹 (skeil) 페르시아 (물천사) 한국 (쿠웨이트박)
생산량
1 4 1 1 2 0 1 2 0 0 2 3 0
2 3 3 1 4 0 1 4 0 0 0 1 0
3 8 2 4 4 0 2 6 3 2 -1 6 6
4 7 3 4 4 6 4 5 3 3 2 5 6
5 5 3 6 4 6 2 7 8 3 2 5 6
6 3 3 6 11 5 2 6 8 6 5 7 0
7 0 8 6 9 5 2 8 28 8 15 5 0
8 -5 11 8 7 5 6 8 52 12 -1 8 -2
 
7라운드에서 돌을 약탈했고, 전쟁은 없었습니다.
이벤트는 드레퓌스 사건 (쿠웨이트박 -8책)이었습니다.
 
8라운드에서 쌀 약탈로 다시 바꾸었고, 전쟁에서 물천사 님만 패배했습니다.
이벤트는 모스크바로의 행진 (물천사 -1식민지)와 타이핑 반란 (쿠웨이트박 -10책)이었습니다.
 
책을 포기한 쿠웨이트박 님과 책을 폭발시킨 물천사 님으로 인해 물천사 님이 +2점, 제가 +1점을 얻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3시간 동안 길고 길었던 네이션스와 왕조들 확장 플레이가 끝났습니다.
 
바이킹인데 세종대왕이 조언자...;;; 형이 왜 거기서 나와?
 
페르시아인데 나이팅게일이 조언자...;;; 그리고 노트르 담 성당이...;;;
 
한국인데 베르사유 궁전과 503 마리 앙투아네트 콤보가...;;; 콜로세움과 타지마할은 또...;;;
 
 
최종 점수계산
 
  바이킹 (skeil) 페르시아 (물천사) 한국 (쿠웨이트박)
승점 토큰 9점 3점 8점
식민지 3점 2점 1점
불가사의 -1점 2점 7점
민간건물 9점 10점 11점
군사건물 5점 0점 3점
나머지 9점 (96) 14점 (141) 7점 (75)
총점 34점 31점 37점
 
캬~~ 국뽕에 취한다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13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엘더 갓 게임 그 자체.
 
 

 
 
B.B.빅 10번째를 찍고 나서 참여율이 낮아진 느낌이 듭니다. ㅠ
한 번은 참가자가 없어서 건너뛰었고, 이번에도 거의 못 할 뻔 하다가 극적으로 되었네요.
 
정오에 물천사 님과 만났습니다.
일단 고기부터 먹었습니다. 헤헤
 
 
 
첫 게임은 르 아브르였습니다.
제 경우에 아그리콜라처럼, 뒤늦게 재미에 빠진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물들의 콤보와 스노우 볼 효과 재미에 빠지니까 자주 하고 싶네요.
롱 버전의 경우에 라운드 수가 많아서 꽤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요.
 
이날에는 제가 빚에 허덕였고 상대적으로 빚을 일찍 청산한 물천사 님은 편하게 하셨습니다.
저는 빚은 안 갖고 열심히 건물을 구입하거나 사들였거든요.
나중에 제 건물들 사이에서 콤보가 보여서 열심히 굴렸습니다.
석탄을 가져오고 코크스로 변환하고 선적해서 내다 팔고 그러다 보니 돈이 쏟아졌습니다.
 
문제는 마지막 몇 라운드를 앞두고 음식을 마련하지 않아서 빚청산 후에 다시 빚을 내는 아찔한 상황이 만들어진 겁니다.
이것 때문에 3-4프랑 정도 손해를 받았는데요.
 
최종점수 계산에서 제가 257프랑, 물천사 님이 258프랑으로 1프랑 차이로 졌습니다. ㅠ
저는 건물에서 점수가 많았고, 물천사 님은 돈이 많았습니다.
무척 재미있었네요. ㅎ
 
아, 물천사 님이 제 르 아브르 안에 있던 특별 건물들을 다 넣고 섞으셨는데요.
에쎈 프로모는 선택되지 않았고, 르 그랑 아무 프로모만 나왔습니다. ^^;;
 

 
 
 
 
 
그 다음으로 얼마 전에 했던 버건디의 성: 카드 게임을 다시 했습니다.
그때에 룰 하나를 틀리게 했더라고요.
은화 3개를 내고 더미에서 맨 위 3장을 본 후에 그 중 1장을 골라서 그 주사위 숫자의 행동을 하거나 그 카드를 가져오는 것을 할 수 있는데요.
그 카드를 가져올 때에는 프로젝트 카드에 두어야 하는데, 저희가 사유지에 놓고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한 행동씩 절약해서 더 한 거죠. ㅋ
어쩐지 뭔 콤보가 무지막지하게 터진다 했더니... ㅎㅎ
이 규칙을 잡고 하니까 뭔가 심심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올바른 규칙에 익숙해져야죠.
 
물천사 님과 둘이서 했더니 광속으로 끝났습니다.
카드 더미를 안 섞어도 될 줄 알았는데, 마지막 라운드 중에 한 번 섞을 일이 생겼네요.
 
물천사 님보다 점수가 높은 트리플이 많았고 색깔 7종에 대한 보너스 3점 덕분에 승리했습니다.
후딱 끝나서 사진도 못 찍었네요. ㅎ
 
 
 
 
그리고 나서 쿠웨이트박 님의 응답을 기다리며 도미니언을 했습니다.
얼마 전에 네로에 가져다 놓은 카드 세트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어드벤처스를 빼고 기본판을 추가했거든요.
 
 
첫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이벤트인 Windfall 횡재가 터지냐가 관건이었습니다.
제가 시작 전에 계산하기로는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이벤트인 Dominate 정복도 안 될 것 같았습니다.
핸드에 6장을 놓고 14원을 만들려면 횡재가 먼저 되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오프닝에서 물천사 님은 은화와 Monument 기념물을, 저는 Warehouse 창고와 Talisman 탈리스만을 선택했습니다.
도미니언에서 은화는 좋습니다.
그런데 그게 항상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 드린 경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은화를 포기하고 창고를 선택한 것은 탈리스만은 더 많이 플레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탈리스만은 비용이 4원 이하인 비-승점 카드를 구입할 때에 1카피를 더 가져오게 합니다.
한두 사이클만 참아내면 앞서갈 수 있게 됩니다.
이 경기에서 물천사 님이 공격 카드로 시작하지 않으셔서 저는 탈리스만을 마음 놓고 쓸 수 있었죠.
 
저는 탈리스만으로 은화를 한 번 구입했고 그 다음에 Settlers 정착자들을 구입했습니다.
창고로 덱을 강제로 쉬프트하면서 돈이 적게 남을 때에 정착자들을 구입해서 어느 새 제 덱에 정착자들이 5장이나 되었습니다.
정착자들 밑엔 Bustling Village 부산한 마을이 있습니다.
이 카드로 버리는 더미에서 정착자들 1장을 손으로 가져올 수 있고, 또 정착자들로 버리는 더미에서 동화 1장을 가져올 수 있니다.
제가 가진 창고로 일부러 동화나 정착자들을 버리고 부산한 마을과 정착자들로 버린 카드들을 퍼왔습니다.
그러자 횡재를 구입해도 되는 상황이 만들어지더군요. (물천사 님, 죄송합니다.)
 
횡재로 금화 3장을 얻어오자 10원 이상이 쉽게 만들어졌습니다.
정복도 노릴 수 있는 각이 나왔습니다.
12원, 13원 이런 식으로 1, 2원 부족할 때에는 Groundskeeper 토지관리인을 구입해서 덱을 강화했고요.
나중에 결국 14원 이상 만들어져서 정복을 구입했습니다. (물천사 님, 또 죄송합니다.)
 
제 덱이 창고 때문에 받고 버리고, 부산한 마을과 정착자들로 퍼오고, Spy 첩자로 상대 덱도 건드려서 지루하실까봐
제가 이긴 걸로 하고? 물천사 님께 이 경기를 여기서 끝내는 게 어떻냐고 제안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재미있는 구성이었습니다.
랜드마크인 Bandit Fort 노상강도 요새가 은화와 금화에 대해 주는 페널티가 꽤 세거든요.
그런데 Royal Seal 옥쇄와 Stash 비자금이 있어서 무척 다행이었습니다.
 
저는 오프닝에서 엉뚱하게 시작해 봤습니다.
3원으로 Embargo 금수조치, 4원으로 Overlord 대군주를 했던 것 같네요.
금수조치로 옥쇄나 비자금에 토큰을 올리고, 대군주를 Remodel 개조로 써서 덱을 강화하려는 셈이었습니다.
 
가끔 엉뚱한 것에 빠져서 덱을 강화하는 것을 잊곤 하는데요.
이때가 그랬습니다.
개조 놀이에 심취해서 동화를 금수조치로 바꾸느라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그 사이에 물천사 님이 Peddler 행상을 더 가져가셨죠.
제가 처음부터 노리던 게 행상이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대군주나 Farming Village 농촌 때문에 행상 비용이 내려가서 구입 단계 때에 2-4원으로 행상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액션 단계에서 행상의 비용은 8원이기 때문에 개조 (또는 대군주)를 써서 속주로 바꾸기에 충분합니다.
 
6점 차 이내로 졌던 것 같네요.
 
 
세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저렴한 카드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 제 눈에 확 들어온 건 Remake 재제작과 Castles 성들이었습니다.
성들 더미는 비용이 3원부터 시작해서 1원씩 계속 올라가는 서로 다른 승점 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장으로는 약하지만 모이면 강해지는 녀석들이죠.
달리다가 끊기면 망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그래서 상대가 눈치 못 채게, 또는 손을 못 쓰게 만들고 쓸어담아야 합니다.
 
제가 오프닝에서 재제작과 성들의 첫 번째 카드인 Humble Castle 초라한 성을 선택했습니다.
초라한 성을 선택한 이유는 둘이었습니다.
성을 달릴 수도 있다는 신호이자 물천사 님이 성을 달리시는 걸 끊겠다는 계획이었죠.
 
다른 때보다 성을 달리는 게 수월해 보이는 건 재제작 때문이었습니다.
이게 폐기한 카드보다 정확하게 1원 높은 걸 얻게 하는데요.
이 왕국 카드 세트에는 저렴한 비용의 카드가 많아서 재제작으로 성 더미의 앞 카드들을 가져오는 데에 무리가 없습니다.
제가 재제작을 2장 돌리면서 동화는 폐기하고 사유지는 Farmer's Market 농부 시장으로 바꾸었습니다.
농부 시장은 모이면 매우 강력합니다.
더미에 승점 토큰을 올리면서 돈을 추가해 주거나, 토큰이 4개 이상 놓였을 때에는 돈 대신에 그 승점 토큰을 얻습니다.
그리고 추가 구입도 좋습니다. ^^
 
중반에 재제작으로 3원짜리 카드를 Crumbling Castle 붕괴되는 성으로, 4원짜리 Young Witch 젊은 마녀를 Small Castle 작은 성으로 바꾸면서 성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미처 준비가 안 되어 있던 물천사 님은 이벤트인 Salt the Earth 땅에 소금뿌리기로 성 더미의 카드들을 폐기시키셨지만
제가 농부 시장과 얇은 덱에서 높은 확률로 붙는 Encampment 야영지-Plunder 약탈품 조합으로 돈이 넘쳐서 남은 성 카드들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농부 시장과 약탈품으로 벌어들인 승점 토큰 수가 꽤 되어서 물천사 님이 패배선언을 하시면서 게임이 끝났습니다.
 
 
 
 
크툴루 워즈 Cthulhu Wars
 
 
그리고 이날의 메인 게임인 크툴루 워즈를 했습니다.
원래 이날은 던전 커맨드를 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참가자가 매우 적었지만 사전에 조율이 되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425 님이 다른 약속 때문에 게임을 가져오지 않으셔서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크툴루 워즈로 종목을 바꿀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일 끝나고 오신 쿠웨이트박 님이 합류하시고, 다른 테이블에서 게임을 하시던 425 님도 오시면서 4인 게임이 되었습니다.
 
저는 크툴루 신화 세계관을 잘 모릅니다. ㅠ
그래도 다른 분들이 관련 게임을 하자고 하시면 재미있게 합니다. ㅎ
크툴루 워즈는 피규어가 어마무시했습니다.
생김해도 좀 징그러웠고 크기도 컸습니다.
그래서 게임 박스도 상당히 컸는데요.
저희 B.B.빅 소모임과 잘 어울리는 게임이었습니다. ㅎㅎㅎ 크고 아름다운...
 
게임은 서로 다른 고대 신을 섬기는 집단이 되어서 지구를 파멸하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맵을 보니 이미 인류는 멸망하고 있더라고요.
 
종족을 고르기에 앞서 물천사 님께 설명을 들었습니다.
2인으로 할 줄 알고 도미니언 끝나고 설명을 먼저 들어서 나머지 두 분이 설명을 듣는 동안에 딴짓을...
 

Love 사랑 + Craft 기술! 선생님의 주례사가 있겠습니다. ? ♡ ? ♥
 
 
라운드 종료 때마다 사진을 찍었습니다.
 
각 팩션은 시작 지점에 관문 하나를 가진 채로 시작했습니다.
물천사 님 (파란색)은 아시아에, 쿠웨이트박 님 (노란색)은 유럽에, 425 님은 (초록색)은 남태평양에, 저 (빨간색)은 아프리카에요.
첫 라운드에 다른 분들은 관문을 여실 때에 저는 쿠웨이트박 님을 둘러쌌습니다.
 

 
 
관문은 중요했습니다.
라운드가 끝날 때에 광신도마다 권능 1점, 지배 중인 관문마다 권능 2점을 줍니다.
이 권능은 블러드 레이지의 레이지처럼 일종의 액션 포인트여서 많을수록 더 많은 턴을 가질 수 있거든요.
저와 쿠웨이트박 님은 첫 라운드에 관문을 열지 않아서 서서히 밀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천사 님은 벌써 관문 3개.
 

 
 
3라운드에 425 님은 저를 향해 확장하셨고, 물천사 님은 확장하는 425 님은 견제하려 태평양을 건너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본진에 갇힌 채 수를 늘리셨습니다.
저는 두 번째 관문을 늘렸고요. 휴 =3
 

 
 
4라운드에 425 님이 가장 먼저 큰 형님 (?)을 뽑으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열심히 표식을 찍으러 다니셨습니다.
 

 
 
관문 수가 많은 물천사 님과 425 님이 점수가 쭉쭉 올라갔습니다.
앞서가는 두 분이 대치하다가 결국 전투를 벌이셨습니다.
크툴루의 고유 능력으로 잠수한 후에 다른 지역에서 나타나서 물천사 님을 당황시키셨네요.
물천사 님은 불가사리처럼 생긴 큰 형님을 뽑으셨습니다.
저도 큰 형님으로 뒤를 받치면서 북아메리카까지 진출했습니다.
 

 
 
주문서를 뒤늦게 따라가면서 생산 체제가 갖춰지자 제 팩션도 힘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수의 광신도와 관문 덕분에 권능 수가 많이 올라갔습니다.
물천사 님과 425 님이 서로 싸우시느라 틈이 많이 생겼는데 제가 잘 파고든 것도 있습니다.
물천사 님이 425 님의 남아메리카를 빼앗으셨고, 425 님은 물천사 님의 태평양을 가져가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도 대두 큰 형님을 뽑으셨습니다.
 

 
 
마지막 7라운드였습니다.
제 힘이 본격적으로 터져 나오는 시기였는데요.
물천사 님이 권능으로 추가 점수를 얻으시면서 종료를 격발시키셨습니다.
저는 6번째 주문서를 완료하지 못해서 승리할 수 없었습니다. ㅠㅠ
 

 
 
제가 한 팩션이 Black Goat 검은 염소였는데요.
마지막까지 완료하지 못한 주문서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사실 상, 흑염소... 왠지 몸에 좋을 것 같다;;;
 
 
크툴루 워즈는 세계관을 모르는 제가 해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기본판에는 5인까지만 가능한데요.
팩션이 더 있으면 좋겠습니다.
팩션 확장이 있는 거 압니다. ㅋㅋ
 
 
 
 
 
마지막으로 425 님이 가져오신 Cytosis: A Cell Biology Game 사이토시스: 세포 생물학 게임을 했습니다.
그림이 귀여운 일꾼 놓기 게임이었는데요.
난이도는 비티컬처 정도였습니다.
 
룰북 뒷면에 있는 제작진들을 보니 왠 닥터들이 그리 많으신지...;;;
 
찍은 사진이 제대로 저장되지 않아서 사이토시스는 다음에 더 자세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12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철왕좌에 앉을 사람, 누굼미꽈~~~~!!
 
 

 
 
오늘 후기에는 사진이 많습니다.
빠르게 훌렁훌렁 넘어가도 이해 부탁 드립니다. (__) (^^)
 
 
정오에 네로에 도착하자 몇 분 뒤에 물천사 님이 (구 친구2) 현 Isul 님과 함께 오셨습니다.
한 분 더 오기로 했는데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 일단 셋이서 게임을 하기로 했죠.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게임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닭의 소울?
 
박스가 어마무시하게 생겼습니다.
PC 게임이 원작이라는데 제가 해보지 못해서... 음;;;
딱 봐도 던전 게임이었습니다.
여차저차 설명을 듣고 시작했습니다. 고! 고! 고!
 
영웅들은 추워서 화톳불 좀 쬐다가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랬더니 칼들 놈과 석궁든 놈들이 보였습니다.
다른 게임은 영웅부터 움직이는 것 같은데, 이 게임은 몹들이 먼저 움직입니다.
한 술 더 떠서, 영웅들의 턴이 바뀔 때마다 몹들 전부 움직입니다. ㅠ
그러니까 영웅 3명이 턴을 순서대로 받으면 각 영웅의 턴 시작 시에 몹들이 다 움직이는 거죠. ㅠㅠ
뭐 이런 게 다 있어?!
 

 
 
겨우 다 잡고 화톳불로 돌아갔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롱보우를 든 놈이!!
저희는 이 녀석에게 "양궁선수"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습니다. ㅠ
맵에 있는 동그라미는 "노드"라고 불리는 지점인데요.
각 노드에는 영웅 그리고/또는 몹이 3명까지만 들어갑니다.
4번째 누군가가 들어오면 한 명이 밀려납니다.
양궁선수는 한 노드에 있는 영웅들을 다 맞추기 때문에 흩어져야 했습니다. ㅠ
 

 
 
이것도 겨우 잡고 연결된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엔 양궁선수 둘에 뭉크의 "절규" 얼굴을 하고 있는 놈이 나타났습니다.
저희는 이 친구에게 "뭉크"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뭉크도 잡고 마지막 방으로 갔습니다.
여기는 애들이 겁나게 많았습니다.
Isul 님이 죽을 뻔 했으나 (사실은 죽었는데 시간을 되돌려;;;) 아무튼 클리어.
저 안개 문을 지나면 중간 보스가 나옵니다.
 

 
 
중간 보스를 만났는데요.
표정이 귀여운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양손으로 거대한 무기를 들고 있고, 등짝에 쌍도끼가 걸려 있는 무서운 녀석이었습니다.
 

 
 
어쨌든 때려잡고 전리품을 나눠가졌습니다.
 

 
 
여차저차 해서 파이널 보스를 만났습니다.
이름이 무슨무슨 댄서였습니다.
춤 잘 추게 생겼네요.
 
보스전에서는 보스의 행동 패턴 카드 덱이 있습니다.
보스의 턴마다 덱의 맨 위 카드를 공개해서 그 카드의 지시대로 보스가 움직입니다.
덱에 카드가 몇 장 없어서 다 쓰면 공개된 순서대로 다시 엎어놓는데요.
패턴을 외워놓으면 보스가 다음에 어떻게 움직일지 알 수 있죠.
그리고 카드에 때때로 보스의 약점 방향이 적혀 있어서 그쪽에서 때리면 주사위를 더 굴리게 해 줍니다.
 

 
 
하지만 Isul 님이 이슬로 사라지면서 게임 종료.
영웅이 한 명만 죽어도 끝난대요. ㅠ
 

 
 
피통이 독특합니다.
오른쪽으로 데미지를 표시하고요.
왼쪽으로 스테미나겸 마나 소비를 표시합니다.
그러다가 왼쪽과 오른쪽이 만나면 죽어요.
체력도 관리해야 하고 마나도 관리해야 하죠.
 
스탯은 4줄입니다.
한 방을 클리어할 때마다 영웅들의 수의 2배만큼의 다크 소울을 줍니다.
모인 다크 소울로 아이템 덱을 까 보거나 스탯을 올릴 수 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는데 3시간이 훌쩍 지났더라고요. (그럼 시간 가는 줄 알고 한 건데...;;;)
 
 
 
 
 
원래 다른 분이 오시기로 했는데, 425 님이 일이 빨리 끝났다면서 네로에 오셨습니다.
(다크 소울을 하고 있을 때 오셔서 저희가 약간 무모하게 파이널 보스 방에 쳐 들어갔죠.)
4인이 되어서 제가 가져간 마레 노스트룸: 제국들을 꺼냈습니다.
지난 번에 3인으로 했더니 살짝 아쉽더라고요.
 
 
1라운드에 아틀란티스 (물천사)는 아틀라스 영웅 능력으로 삼단노선을 싼 값에 개발합니다.
덕분에 배를 두 척이나 뽑으셨죠.
그리스 (Isul)은 북쪽으로 올라가셨는데요.
로마 (skeil)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배를 밟고 쳐들어갔습니다.
 

 
 
2라운드에 북아프리카에서 아틀란티스와 카르타고 (425)가 대립합니다.
반대쪽에서는 그리스와 로마가 소모전을 벌였고요.
로마는 카르카고를 긴장시키기 위해서 배를 띄웠습니다.
 

 
 
3라운드에 아틀란티스는 배를 한 척 더 띄우고 북아프리카에 병력을 더 보냈습니다.
로마는 게르마니아를 지배하기 시작했고, 그리스는 다시아에서 징수할 준비를 끝냈습니다.
 

 
 
4라운드에는 다들 요새를 개발하면서 선긋기를 했습니다.
아틀란티스는 피해 없이 병력을 계속 모아둔 덕분에 군사 지도자에 올랐습니다.
 

 
 
5라운드에 카르타고는 크레타 섬을 차지하고, 아틀란티스는 카르타고 앞바다에 쳐들어옵니다.
로마는 미리 놓아둔 배를 활용하여 시라쿠사 섬을 지배하고, 그리스는 트로이를 지배합니다.
아, 아틀란티스가 로마에 살짝 들어와서 건물 하나를 점령했네요. ㅠ
 

 
 
6라운드에 곳곳에서 전투가 일어났습니다.
로마는 시라쿠사에 있던 군단으로 카르타고를 치는 한편 쳐들어왔던 아틀란티스 군단을 없애고, 아틀란티스는 빈 시라쿠사를 공격했습니다.
그리스도 트로이에 있던 군대까지 끌어다가 크레타 섬을 점령했습니다.
 

 
 
7라운드에 로마는 회군하여 시라쿠사를 재점령하고, 이 틈을 타서 카르타고는 로마에 빼앗길 뻔 했던 속주를 수복했습니다.
 
로마와 그리스 양쪽로부터 고통받던 카르타고는 8라운드에 상품 10종으로 자신의 5번째 영웅을 모집하면서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 오실 시간이 가까워져서 도중에 끊어야 하나 싶었는데요.
게임이 딱 맞춰서 끝났습니다.
3시간 조금 안 걸린 것 같네요.
 
 
 
 
왕좌의 게임: 보드 게임 (2판) A Game of Thrones: The Board Game (Second Edition)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마침내 왕좌의 게임: 보드 게임 (2판)을 5인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음, 그런데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5명 중 2명이 원작을 몰랐습니다.
뭐, 이 보드 게임이 그렇게 테마틱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테마틱 게임에 비해 캐릭터 개성을 살리는 잔룰이 없고, 그냥 전투력 몇이라고 적어준 정도 거든요.
그렇더라도 플레이어가 맡는 역할인 "가문"을 전혀 언급하지 않을 수 없어서
턴을 진행할 때에 제가 사용하긴 했는데 못 알아듣는 분들이 있어서 "사슴", "사자", "오징어" 등으로 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ㅠ
 
 

 
 
웨스테로스 단계가 없는 1라운드였습니다.
저는 남쪽에 위치한 티렐 가문 (skeil)이었습니다.
시계 방향으로, 라니스터 가문 (물천사), 그레이조이 가문 (Isul), 스타크 가문 (425), 바라테온 가문 (쿠웨이트박)이 앉으셨습니다.
 
저는 의회에서 힘을 쓰지 못하여 별 토큰을 쓰지 못해서 힘들었습니다.
다른 가문들은 별 왕관 토큰으로 소집하는데... ㅠ
저는 그 대신에 행군을 써서 배와 보병을 이동시켜 퍼뜨려 놓았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그레이조이와 바라테온 가문들도 배를 이동시켰습니다.
 

 
 
3라운드에서 왕들의 충돌이 나왔습니다.
2라운드 때에 까마귀로 정보를 미리 안 라니스터 가문이 토큰을 왕창 쓰는 바람에 경쟁자가 줄었습니다.
저는 왕좌와 영지에서 가장 앞섰고, 의회에서도 두 번째가 되었습니다.
보급 카드도 나와서 보급 숫자도 올랐습니다.
티렐 가문의 시대가 열린 것이죠.
중앙에서 라니스터와 바라테온 가문들이 힘싸움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라운드 천하 (?)였습니다.
4라운드에 또 왕들의 충돌이 나왔는데, 바라테온 가문이 3신기를 다 쓸어갔습니다.
저는 선택과 집중을 해서 왕좌와 의회에서 토큰을 썼습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그레이조이 가문이 미움을 받아 세 트랙에서 가장 뒤로 밀렸습니다.
중앙에서 그레이조이 가문까지 합세해서 혼돈의 카오스가 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라니스터 가문과 불가침 조약을 맺고 남쪽을 안정화시켰습니다.
 

 
 
불가침조약을 십분 활용하여, 티렐과 라니스터 가문들은 공공의 적인 바라테온 가문으로 쳐들어갔습니다.
북부에서는 그레이조이 가문이 스타크 가문을 공격했습니다.
보급이 나와서 평화롭게 땅따먹기를 하던 티렐과 라니스터 가문이 더 앞서게 되었습니다.
 

 
 
6라운드에 대격변이 일어났습니다.
이빨과 발톱을 감추며 힘을 키우고 있던 그레이조이 가문이 일어났던 것이죠.
왕들의 충돌로, 그레이조이 가문이 왕좌와 의회에서 선두가 되고 영지에서 2등이 되었습니다.
저와 라니스터 가문은 선동죄로 트랙에서 뒤로 밀렸습니다. ㅠㅠ
 
스타크 가문은 북부에 있던 그레이조이 가문을 쫓아냈습니다.
 

 
 
7라운드에 소집이 나와서 저는 승리를 위한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슬슬 배를 뽑아서 남하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수도인 킹스랜딩 주위에 세 가문들이 눈치를 보고 있었습니다.
바라테온 가문이 습격 명령을 내린 틈을 타서 제가 공성기를 앞세워 킹스랜딩의 주둔군을 밀어 버리고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제 배로 남쪽 바다를 둘러싸기로 했죠.
라니스터 가문도 힘을 합쳐서 바라테온 가문의 잔당들을 밀어내며 중앙을 차지했습니다.
 
스타크 가문은 남하하여 그레이조이 가문을 압박했습니다.
 

 
 
9라운드부터 게임을 끝낼 계산을 했습니다.
제가 5번째 득점을 올리자 주변에 있는 라니스터와 바라테온 가문들이 긴장했습니다.
라니스터 가문은 동맹을 깨겠다고 말했죠.
 
저는 미리 대기시켜 놓은 배들로 공성기를 실어날라 중립인 마르텔 가문의 본거지들을 깨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6번재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10라운드에 승부수를 던져야 했습니다.
킹스랜딩은 양쪽에서 들어오는 압박 때문에 지켜낼 수 없으니 버려야 했습니다.
대신에 마르텔 가문의 땅에 점수를 올릴 지역이 2곳 더 남아 있었죠.
1점을 내주고 2점을 취하는 계획을 실행했고, 결국 성공했습니다!
승점 7점을 만들면서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9라운드 때에 내려오려는 바라테온 가문의 배를 무찌른 것이 큰 도움이 되었네요.
 

 
 
 
 
모처럼 긴 게임을 세 개나 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왕좌의 게임을 언제 다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11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비교적 쉬운 전쟁 게임
 
 

 
 
지난 7월은 비딸 아저씨 게임들로 보냈습니다.
이번 8월에는 전쟁 게임들로 보내볼까... 했는데 2주 전에 인원이 안 모여서 미뤘고,
마침내 마레 노스트룸: 제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것도 극적으로 된 것입니다.
전쟁 게임이다 보니 4명 이상을 기대했는데, 모임 당일에 겨우 3명이 만들어졌거든요.
3명으로 안 하려다가 더 미루면 못 할 것 같아서 강제로 한 감이 없지는 않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낮에 일이 있으셔서 오후 6시 이후에나 올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물천사 님과 낮 12시 넘어서 만나 낮부터 고기를 먹고 ^^;;
포만감을 안고 네로로 와서 도미니언을 즐겼습니다.
사용한 세트는 도미니언 (개정판), 인트리그 (개정판), 씨사이드 (확장), 프로스페러티/번영 (확장), 코르뉴코피아/풍요의 뿔 (확장), 어드벤처스/모험들 (확장), 엠파이어스/제국들 (확장), 프로모 6종이었습니다.
 
 
첫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Trade Route 무역로 덕분에 덱을 줄일 수 있는 세트였습니다.
아마 둘 모두 오프닝에서 무역로와 은화로를 구입했던 것 같습니다.
물천사 님은 Island 섬으로 사유지 1장을 한쪽으로 빼셨고,
저는 무역로를 더 넣고 덱을 더 빠르게 줄이는 데에 열중했습니다.
 
저는 6원이 빨리 만들어져서 금화를 여러 장 찍었습니다.
제가 금화를 서두른 이유는 이벤트로 나온 Dominate 지배 때문이었습니다.
이 이벤트는 14원인데, 속주 1장과 승점 토큰 9점을 줍니다!
승점으로서의 가치도 높을 뿐 아니라 (승점 토큰으로 주기 때문에) 덱을 덜 망가뜨리는 장점도 있죠.
 
손에 있는 5장만으로 14원을 만들기가 불가능하죠.
14원을 만들려면 카드 드로우를 해야 합니다.
카드 드로우 수단으로 Royal Blacksmith 왕실 대장장이나 Envoy 사절, Ghost Ship 유령선이 있었습니다.
왕실 대장장이를 잘 쓰려면 덱에서 동화를 제거해야 합니다.
다행히도, 이 세트에는 무역로가 있어서 초반부터 동화와 사유지를 제거했죠.
사절은 가성비가 좋지만 상대가 카드 1장을 커트하기 때문에 양날의 검입니다.
유령선은 드로우는 적게 하지만 상대의 핸드를 공격해서 좋죠.
 
저는 초반에 덱에 금화를 여러 장 넣어서 돈은 충분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왕실 대장장이를 2장이나 넣을 여유가 있었고,
물천사 님의 핸드를 공격하러 유령선까지 구입했습니다.
 
액션 카드들을 연결하기 위해 액션을 올려주는 카드가 필요했는데요.
Coin of the Realm 왕국 주화가 그 역할을 했습니다.
플레이되면 술집 매트로 보내지고,
아무 액션 카드의 효과를 해결한 후에 술집 매트에 있는 왕국 주화를 호출하면 +2 액션을 줍니다.
 
돈이 많았던 제가 지배 이벤트로 속주와 승점 토큰을 많이 모아서 쉽게 승리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초반에 Mint 조폐국이 키 카드였습니다.
불필요한 동화를 한꺼번에 폐기하고 재물 카드를 찍어낼 수 있기 때문이죠.
감이 좋으신 물천사 님은 조폐국을 구입하셨습니다.
이때에 은화 1장과 동화 3장이 폐기되었을 겁니다.
저는 카드 운이 좋아서 조폐국을 구입하면서 동화 5장을 폐기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초반에 덱이 엄청나게 얇아졌죠.
사유지는 Amulet 아뮬렛으로 폐기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덱을 강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금화와 Horn of Plenty 풍요의 뿔을 덱에 추가하며 조폐국으로 찍어낼 준비를 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Crown 왕관과 Patrol 순찰대로 드로우를 높이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조폐국으로 풍요의 뿔을 계속 찍었습니다.
제가 풍요의 뿔에 집중한 이유는 이 세트는 드로우가 잘 되고 엔진 만들기가 좋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풍요의 뿔을 플레이하면 플레이 공간에 있는 서로 다른 이름의 카드들의 수를 참조해서
비용이 그 개수 이하인 카드 1장을 얻습니다.
즉, 8종류가 깔리면 속주를 가져온다는 얘기죠.
플레이 공간에 8종류를 놓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금은동화만 해도 3종류이고, 왕관과 풍요의 뿔을 더하면 벌써 5종류입니다.
프로모 카드인 Walled Village 성벽 도시, 드로우 수단인 순찰대에 한 종류만 더하면 8종류가 되죠.
덱에 은화가 있어서 Merchant 무역상이나 초반에 폐기 수단으로 쓴 아뮬렛 등을 플레이하면 충분히 8종류가 됩니다.
 
이벤트인 Triumph 업적으로는 승점을 벌기는 어려웠지만
랜드마크인 Defiled Shrine 오염된 성지로는 쉬웠습니다.
세팅할 때에 액션 카드에 1점짜리 승점 토큰이 놓이는데,
누군가가 액션 카드를 얻으면 그 공급처에 놓인 승점 토큰이 오염된 성지로 옮겨지고,
누군가가 저주를 구입하면 오염된 성지에 모인 승점 토큰을 다 가져갑니다.
초반에 오염된 성지에 승점 토큰이 어느 정도 쌓일 때마다 제가 저주를 구입해서
승점 토큰 8점을 다 끊어 먹었습니다. ^^;;
 
속주가 다 떨어지지는 않았고, 왕관과 풍요의 뿔, 공작령이 다 떨어져서 끝났던 것 같습니다.
물천사 님은 풍요의 뿔로 Castles 성 러시를 하셨습니다.
비록 승리하시지는 못 하셨지만 매우 인상적인 플레이였습니다.
나중에 저도 써 먹어야겠어요. ㅋ
 
 
세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Page 견습기사가 Champion 투사가 되면 모든 게 끝장나는 세트였습니다.
두 사람 모두 견습기사부터 달렸는데요.
제 카드 운이 좋지 않아서 견습기사가 덱 밑에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의 견습기사는 이미 Treasure Hunter 보물 사냥꾼으로 바뀐 후였는데요.
설상가상으로, 제 보물 사냥꾼은 또 덱 밑에 있어서 진급이 늦었습니다.
그때에 물천사 님은 Warrior 전사로 바꿔서 제 두 번째 보물 사냥꾼도 깨 버리신 후였습니다.
 
이건 게임 디자이너가 와도 못 이기는 판이어서 패배했습니다.
 
 
네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물천사 님의 제안대로, 견습기사를 빼고 다른 카드를 넣었습니다.
 
오프닝에서 Monument 기념물과 은화로 시작했습니다.
기념물로 승점 토큰을 꾸준하게 모으겠다는 거였죠.
 
Artisan 장인을 빠르게 가서 5원 짜리 카드들을 가져왔습니다.
추가 구입과 2원, 또는 구입할 때에 같은 비용의 다른 카드를 가져오게 하는 Charm 부적도 좋고,
공급처가 바닥날 때마다 추가 효과를 얻는 City 도시도 좋았죠.
 
Encampment 야영지는 2종류로 되어 있는 스플릿 카드입니다.
야영지가 다 떨어지면 그 아래에 있는 Plunder 약탈품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야영지는 그 효과로 카드 드로우를 받은 후에 금화나 약탈품을 공개하지 않으면
그 턴의 종료 시에 공급처로 돌아가는 희안한 카드입니다.
이날 재미있었던 상황은 약탈품이 1장 남았는데,
제가 야영지를 플레이하고 일부러 금화를 공개하지 않은 겁니다.
제 손에 이미 약탈품을 구입하기에 충분한 돈이 있었기 때문에
제 구입 단계에서 약탈품을 사고 제 턴 종료 시에 그 야영지를 다시 공급처에 돌려놓았습니다.
왜 이렇게 했냐 하면 물천사 님이 도시를 플레이하실 때에 추가 효과를 못 받으시게 하려고요. ^^;;
영리하면서 악마 같은 (?) 플레이였죠. ㅋㅋ
 
속주를 다 떨어지게 하지 못 했을 겁니다.
저는 부적의 효과와 추가 구입을 사용해서
금화를 구입하면서 Fairgrounds 축제마당을 가져가거나, 남는 구입으로 축제 마당을 구입했습니다.
제가 순식간에 축제마당을 6장이나 가져갔고, 나중에 물천사 님이 나머지 2장을 급하게 끊어가셨습니다.
 
랜드마크인 Fountain 분수의 조건을 맞추기 위해
장인으로 동화를 가져가거나 남는 구입으로 동화를 찍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ㅎㅎ
 
축제마당과 승점 토큰 때문에 승리했습니다.
 
 
다섯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이 세트는 덱을 엄청나게 얇게 줄일 수 있는 무서운 세트였습니다.
자의에 의해서 Remake 재제작이나 Loan 대출로,
타의에 의해서 Pirate Ship 해적선으로 덱이 줄어들죠.
 
둘 다 재제작을 선택했으나 물천사 님은 Enchantress 여마법사를, 저는 대출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카드 운이 좋아서 여마법사에게 걸리지 않았습니다.
 
덱을 줄인 후에 덱을 강화했는데요.
저는 Lost City 잃어버린 도시와 Gorvonor 총독을 구입했고,
물천사 님은 해적선을 구입하셨습니다.
 
저는 Caravan Guard 대상 경비대를 딱 4장을 넣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턴에 2장을 사용하고 다음 턴에 2장을 사용하는 식으로 썼죠.
이 카드는 이번 턴에는 카드 1장 드로우를 주고 다음 턴에는 1원을 주기 때문에
적절하게 분배해서 사용한 겁니다.
총독으로 얻은 금화 2장을 섞으면 매턴 8원이 만들어지겠죠. ^^
 
이 방법으로 빠르게 속주를 구입했고,
총독을 2장 돌려서 하나로 금화를 받고 나머지로 금화를 속주로 개조시켰습니다.
물천사 님이 총독으로 은화를 주시면 저는 그 은화를 다른 5원짜리 카드로 개조시켰죠.
제가 랜드마크 Keep 아성의 추가 점수를 포기하면서까지 덱의 재물을 줄인 이유는
해적선이 강력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해적선을 여러 장 돌리시면 제 덱의 돈이 제거되면서 해적선의 코인 토큰이 쌓이고,
4회 이상 성공한 후에 해적선 2장으로 돈을 받는 선택을 하시면
바로 속주를 구입하실 수 있게 됩니다.
 
물천사 님은 제 덱에 돈이 남은 줄 아시고 해적선 3장으로 연속 공격을 넣으셨으나
제 덱에는 돈이 하나도 없는 걸 나중에 아셔서 허탈해 하셨습니다.
제 나름의 블러핑이었어요. ㅋ
 
물천사 님이 아성으로 15점을 더 가져가셨지만
속주 차이가 있어서 제가 승리했습니다.
 
 
여섯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Lurker 매복자가 있는 게임은 약간 개판 (?)이 됩니다.
속주를 끝내지 못하고 액션 카드들이 떨어져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ㅎ
 
초반에 이벤트인 Tax 세금을 잘못 기억해서 세팅이 틀렸는데,
잘못된 걸 알고 게임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각 공급처에 부채 토큰을 놓아야 하더라고요.
저는 왕국 카드에만 놓는 걸로 기억해서... ㅠ
 
두 사람 모두 매복자로 Prince 왕자를 폐기하고 주워왔습니다.
왕자를 한쪽으로 보내면서 Merchant 무역상이나 Worker's Village 일꾼 마을을 묶어서 보내면
게임 운영이 훨씬 더 쉬워지니까요.
물천사 님이 먼저 왕자와 무역상을 보내셨고 저도 곧 따라했습니다.
 
저는 Transmogrify 변성으로 사유지나 다른 액션 카드를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덱이 깔끔하고 빨랐습니다.
은화와 다수의 무역상으로 8원을 쉽게 만들어서 속주를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턴에는 변성으로 손에 있던 변성을 Counting House 회계사무실로 바꾸어서
마침 버리는 덱에 쌓여 있는 동화들을 손으로 가져와서 구매력을 폭발시켰습니다.
머리 속으로 해보려고 생각은 하고는 있었는데
상황이 딱 맞아 떨어져서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 드렸네요.
 
적은 점수차이로 승리했습니다.
 
 
마지막 일곱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덱을 줄일 수 있는 수단이 많았습니다.
술집 매트에 갔다가 호출될 때에 제거하는 Ratcatcher 쥐잡이,
덱 맨 위 카드 3장 중 1장을 폐기하는 Lookout 감시병,
초강력 프로모 카드인 Sauna 사우나.
사우나를 한 번이라도 써 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사우나를 선택할 겁니다.
 
사우나로, 은화를 플레이할 때에 손에서 1장을 폐기할 수 있습니다.
오프닝 때에 은화와 사우나를 구입하면 환상의 조합이 되죠.
그걸로 사유지를 제거하면서 사우나를 더 넣고 돌리고 ...
이런 식으로 덱이 만들어집니다.
게다가 스플릿 카드인 사우나/Avanto 아반토는 서로를 액션 소비 없이 공짜로 플레이할 수 있게 해서
자체적으로 초강력 콤보가 됩니다.
 
저는 셔플이 좀 꼬여서 사우나 2장밖에 못 가져갔습니다.
대신에 은화를 좀 찍었더니 돈이 많아서 아반토를 3장 구입할 수 있었죠.
물천사 님은 저와 반대로 사우나 3장, 아반토 2장이었습니다.
사우나가 한 장 더 많으셨던 물천사 님은 덱을 빠르게 최적화하고
금화를 구입하고 Goons 폭력배들을 구입하셨습니다.
폭력배들은 상대의 핸드를 공격할 뿐만 아니라 구입할 때마다 승점 토큰을 줘서 매우 좋습니다.
 
제 덱은 최적화가 느렸지만 장점이 둘 있었습니다.
아반토가 한 장 더 많아서 게임이 늘어진다면 드로우 빨로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었죠.
중반까지 폭력배들 개수 차이 때문에 승점 토큰에서 뒤쳐졌습니다만
(승점 토큰을 더 얻으시려 동화를 구입하셔서) 물천사 님의 셔플이 꼬이면서 제게 기회가 왔습니다.
 
그리고 제 덱에는 Replace 대체가 있었습니다.
이걸로 금화를 속주로, 속주를 속주로 바꾸면서 물천사 님에게 저주를 드렸습니다.
 
이 작은 차이로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던 게임에서 역전승했습니다.
 
 
 
 
마레 노스트룸: 제국들 Mare Nostrum: Empires
 
 
어느덧, 오후 6시 반이 가까워져서 도미니언을 끝내고 다음 게임 준비를 했습니다.
2003년에 마레 노스트룸이 나왔었습니다.
아트웍도 좋았고 규칙도 간단해서 어느 정도 인기를 끌다가 사라졌습니다.
이유는 왕좌의 게임: 보드게임 때문.
그리고 13년이 지나서 킥스타터를 통해 재판되었습니다.
모금액이 상당히 많이 모여서 스트레치 골들이 다 열리고 꽤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아쉬운 건 후기가 거의 없다는 거였는데요.
 
밀봉으로 보관되던 제 마레 노스트룸: 제국들을 이날 물천사 님과 뜯었습니다.
추가로 구입할 수 있던 자원 포커 칩을 저도 구입했는데, 이거 없었으면 큰일 날 뻔 했습니다. ㅋ
원래 들어 있는 자원 칩은 종이 재질이어서 크기가 작은 건 둘째 치고 닳게 됩니다.
자원 거래가 빈번한 게임인 걸 알아서 포커 칩을 미리 구입했던 거죠.
 
쿠웨이트박 님이 오시자 셋이서 플레이했습니다.
전쟁 게임이어서 4명 이상 되길 바랬는데,
반응을 보이신 분들이 없어서 3인플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국은 제가 로마 (빨간색), 물천사 님이 그리스 (초록색), 쿠웨이트박 님은 카르타고 (검은색)를 맡았습니다.
 
저와 물천사 님은 북쪽으로 빠르게 확장하며 경계선을 그었습니다.
물천사 님은 배로 타고 트로이를 점령하시면서 주화 수입을 높이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도 제 바로 앞에 있는 시라쿠사 섬을 빠르게 점령하셨네요.
 
저는 배를 건조해서 바다 건너를 공격할 준비를 했습니다.
저에겐 군단병 공격력을 올리는 카이사르가 기본 영웅으로 있었고,
검투사 자원 1개로 군단병을 구입할 수 있는 스파르타쿠스도 있었거든요.
이 영웅들을 활용해 쿠웨이트박 님의 속주 한 곳을 쳐 들어가서
대상을 파괴하고 자원을 빼앗았습니다. (디스, 이즈, 스파르타!)
 
제가 확장하고 자원을 많이 뽑기 위해서 대상을 많이 건설해서 교역 지도자로 올라섰으나
초반의 많은 자원으로 병력을 많이 뽑은 쿠웨이트박 님 (카르타고)에게 군사 지도자가 넘어갔습니다.
로마의 수치였네요. ㅠ
 

3라운드 종료 시의 상황
 
 
그리고 나서 그리스가 야욕을 드러냈습니다.
슬금슬금 북으로 올라오더니 (구두로 정한) 중립 속주를 홀랑 먹고 수입을 올렸습니다.
제가 쳐 들어가고 싶었으나 그리스의 시작 영웅이었던 페리클레스 능력 때문에
그리스 군단병 방어력이 깡패였습니다. ㅠ
 
제가 북쪽으로 병력을 올리자 로마 본토에 큰 구멍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리스가 배를 띄워서 로마 바로 북쪽인 갈리아에 쳐들어온 것이었습니다.
병력이 없던 갈리아에 대상 두 곳이 그리스에게 빨렸습니다. ㅠ
물천사 님이 곧 철수하겠다고 하셨지만
철수일지 안철수일지는 두고 봐야 아는 거잖아요? (로마에 쳐들어온 녹색 플레이어, 누굼미끄아아아?!)
 
저는 급히 카르타고에 전갈을 보내어 그리스를 공격해 달라고 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배를 그리스로 보내서 트라시아를 공격해 대상 한 곳을 파괴하고 약탈했습니다.
저는 이 틈을 타서 북방에 요새까지 놨습니다.
 
그리스가 문화와 군사 지도자 칭호를 가져갔으며,
그리스의 승리를 저지하기 위해 로마와 카르타고가 동맹을 맺었습니다.
 

7라운드 종료 시의 상황
 
 
그리스는 로마의 게르마니아에 쳐 들어왔다가 병력을 물렸고
로마는 군대를 모아 그리스의 다시아를 쳤으나 병력이 녹아 버렸습니다. ㅠ
카르타고는 병력을 거의 다 잃어가며 그리스의 크레타 섬을 어렵게 정복했습니다.
 
자원이 많아지자 각 제국은 요새를 지어 방어에 힘을 썼습니다.
그러는 한편 지도자들을 영입하며 승리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각자 게임을 끝낼 만큼 자원이 모였는데요.
정말 턴 순서 차이로, 물천사 님이 5번째 영웅을 영입하면서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저도 5번째 영웅을 구입할 수 있었고,
쿠웨이트박 님도 피라미드를 건설할 자원이 있으셨거든요.
저는 한 라운드 전에 자원 1종류가 부족해서 피라미드를 못 지었던 게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ㅠ
 
첫 플레이여서 3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4명 이상으로 해보고 싶네요. ㅎ
 

게임 종료 시의 상황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10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