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6년2018. 1. 13. 07:00

 
[!] 이번 모임 후기에는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헌트 (시나리오) 중 하나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용을 미리 알고 싶지 않은 분들은 이전 페이지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Vivian Lopez 비비언 로페즈 물천사
 
Ox Bellows 옥스 벨로우즈 skeil
 
Brandon Jaspers 브랜든 재스퍼스 에피아.
 
Father Rhinehardt 라인하르트 신부 Frozenvein
 
Heather Granville 헤더 그랜빌 친구
 
 
 
 
"얼마 전에 친구한테 들은 얘기 해볼까?"
조수석에 앉은 옥스가 말을 꺼냈다.
오랜 시간 동안 차 안에 있던 그의 일행은 옥스의 말에 호기심이 동했다.
비가 내리는 창밖만 바라보던 브랜든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무서운 얘기! 무서운 얘기 해줘, 옥스 형!"
"이게 무서운 얘기라면 무서운 얘기일 수도 있는데..."
운전에 집중하고 있던 라인하르트 신부도 이야기가 궁금했는지 옥스를 슬쩍 쳐다봤다.
 
"몇 년 전에 고등학생들 몇 명이 캠핑을 갔는데,
그 중에 눈이 맞은 커플이 캠핑장을 빠져나와서 한 저택에 숨어들어갔어.
음, 뒤에 브랜든이 있어서 자세한 얘기는 건너뛰어야겠네.
아무튼, 걔네들이 방 안에서 재미 좀 보려했었나 본데,
다음 날 아침에 그 저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는군.
그런데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죽은 아이들은 온 몸이 토막났다는 거지, 장작다발처럼 쌓인 채로!
어느 미친 녀석이 그 저택에 살고 있었는지,
그 애들을 뒤따라서 저택에 들어갔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나한테 이 얘길 해준 친구 녀석의 삼촌이 경찰관이어서 들은 건데,
그 살인자의 행방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라는 거야..."
 
옥스가 뒷좌석의 사람들을 향해 고개를 조금 돌리는 그 순간, 번개가 내리쳤다.
 

 
"콰광"
"꺄아아아아악!"
헤더는 자신이 엄마처럼 따르는 비비언의 품 속으로 얼굴을 묻은 채로 벌벌 떨고 있었다.
비비언도 겁에 질린 얼굴로 헤더를 껴안았다.
"피이. 시시해. 형, 지어낸 얘기지?"
의외로 브랜든은 용감했다.
"으하하하하. 제법인데, 브랜든?! 하하하하."
항상 완벽한 모습만 보이던, 금발머리 아가씨인 헤더의 놀란 반응에 한껏 신이 난 옥스는 그렇게 한참을 웃어댔다.
"조금 과장은 했지만 그 고등학생들이 실종됐던 건 사실이야."
 
그런데 갑자가 차가 한 번 덜컹거리고 미끄러지며 한쪽으로 기울었다.
라인하르트 신부가 걱정스러운 말투로 얘기했다.
"차에 문제가 생긴 것 같네."
"어떤 문제요?"
 
비가 내리는 차 밖으로 내리며, 라인하르트 신부는 바퀴 쪽을 찬찬히 살펴봤다.
"왼쪽 앞 바퀴 쪽에 부품이 망가진 모양이야..."
"어휴, 집에서 인형놀이 하느라 안 온다고 했던 조가 부러워지네요."
"방법이 있을 거야. 조금만 기다려 보자꾸나."
브랜든은 투덜거렸지만 비비언은 그를 타일렀다.
 
"차가 작동하지 않네.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야 해."
"저 앞에 불빛이 있어요! 저 집의 주인에게 얘기해보고 올게요, 신부님"
옥스가 재킷을 입으며 차 밖으고 나갔다.
"나 배고픈데. 형, 먹을 것도 조금만 얻어와줘."
"집주인과 얘기를 잘 하려면 나도 같이 가는 게 낫지 않을까?"
비비언도 내리자 헤더도 따라 내렸다.
"나 혼자 있기는 싫다구요!"
"그럼, 다 같이 가서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세."
브랜든과 라인하르트 신부도 그들의 뒤를 따랐다.
오늘이 그들의 마지막 날이 될지도 모른 채...
 
 
 
 
『장작다발처럼 쌓이다』
 

 
"누구 계세요?"
비비언은 저택의 정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런 응답도 없었다.
성급한 옥스가 손잡이를 잡고 문을 당기자 문을 소리를 내며 열렸다.
"옥스, 남의 집 문을 함부로 열면 어떡해?"
"급해서 나도 모르게 그만. 집주인에게 잘 얘기하면 되잖아, 헤더."
"비바람이 세니 일단 들어가도록 하세."
 
 

 
저택의 현관은 꽤 길었으며 복도를 따라 양쪽에 램프가 켜져 있었다.
그리고 저 멀리 윗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커다란 층계도 있었다.
거센 바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누군가가 문을 닫았다.
"와우! 집이 이렇게 크니 밖에서 누가 불러도 모를 수밖에."
"이런 큰 집에서 한 번 살아봤으면..."
두 여자가 이 저택에 대한 찬사를 보내는 그때에 브랜든이 말했다.
"그런데 저 초상화 누구랑 닮은 것 같은데요..."
"뭐라고?"
"이럴 때가 아니야. 어서 집주인을 찾아야 해."
 
 
1번째 라운드
 
발빠르고 용감한 옥스는 대층계를 통해 상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지상층을 살펴보기로 했다.
 
비비언이 문을 열자 눈앞에 Graveyard 묘지가 보였다.
여러 집주인이 살았던 집이라면 묘지도 마땅히 필요할 것이다.
아직 세하게 내리는 비를 맞은 비비언에게 문제가 생겼다.
물이 들어간 탓인지 손전등이 꺼져버렸다.
비비언은 누군가에게서 여분의 건전지를 받을 때까지 어둠 속에서 떨어야 할지도 모른다.
 
라인하르트가 방문을 열고 손전등을 여기저기 비추었다.
"오오오, 세상에!"
Organ Room 오르간 방 한편에는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이 있었다.
자신과 친숙한 악기가 보이자 한결 안심이 되었다.
 
"으으아아아악!"
호기심 많은 브랜든이 방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Coal Chute 석탄 활송로에 빠져 어디론가로 떨어지고 있었다.
 
꼼꼼한 헤더가 찾은 것은 Game Room 게임 방이었다.
방 안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고, 바닥에는 따뜻해 보이는 커다른 털가죽이 깔려 있었다.
그때 브랜든의 비명을 듣고 그쪽 벽을 살펴보는 도중에 숨겨진 회전벽 스위치를 발견했다.
"어어어어?!"
헤더가 스위치를 건드리자 벽이 회전하면서 반대쪽 방이 나왔다.
하지만 그녀도 석탄 활송로에 빠져 지하층으로 떨어졌다.
"어어어어?!"
 

 
상층에 도착한 옥스는 타는 냄새가 진동하는 Charred Room 불탄 방을 발견했다.
"헥헥헥헥, 멍! 멍!"
"어?!"
작은 불빛과 소리나는 곳을 향해 손전등을 비추자 피부병에 걸려 여기저기 털이 빠진 작은 개가 있었다.
다행히 그 개에겐 옥스가 쓰다듬어줄 수 있을 정도의 털은 있었다.
 

 
"쿵!"
"아야야야..."
바닥에 몸이 부딪힌 브랜든은 몸을 일으켰다.
석탄 더미에 떨어져 심하게 다치진 않았다.
"옥스 형! 헤더 누나! 비비언 아줌마! 신부님! 도와줘요!"
메아리처럼 울렸지만 그 누구의 대답도 들리지 않았다.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보자 손전등이 있었다.
손전등을 켜자 방의 네 면 모두에 문이 보였다.
어디로 가야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을 찾을 수 있을까?
브랜든은 마음 속으로 결정하고 한 문을 열었다.
그가 들어간 Pantagram Chamber 오망성 방에는 아직 타고 있는 양초들이 바닥에 그려진 별의 꼭지점마다 놓여 있었다.
"으으으에에에에엑!!"
한쪽 구석에 한 남자가 쭈그리고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그를 비추자 눈동자에 초점이 없고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다.
그리고 서서히 브랜든을 향해 다가왔다.
그때에 방 밖에서 헤더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2번째 라운드
 
어둑어둑한 Foyer 휴게실로 돌아온 비비언은 누군가가 와주길 기다리고 있었다.
한쪽에서 점점 가까워지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거기 누구세요?"
"저는 라인하르트 신부입니다만..."
오르간 방에서 다시 나온 라인하르트 신부가 비비언을 도와주러 가고 있었던 것이다.
 

 
뜻밖의 동료가 생긴 옥스는 계속 상층을 탐험했다.
그는 아직 바닥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한 Attic 다락을 발견했다.
그의 새 친구가 들어온 문을 향해 짖었다.
옥스는 개의 반응 때문에 다시 나가봐야 할 것만 같았다.
 

 
브랜든은 그 틈을 타서 방 밖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방문을 닫고 그 문을 온 몸으로 막았다.
정신을 차리자 바닥에 쓰러진 헤더가 몸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보였다.
"브랜든?! 뭐하는 거야?!"
"이상한 사람이 자꾸 나를 따라와!"
겁에 질린 브랜든은 울먹이며 큰 소리로 대답했다.
헤더가 브랜든을 도와주러 오는 사이에 그 남자는 힘으로 문을 열고 나왔다.
"너... 나의... 친... 구..."
그는 브랜든을 가리키며 그렇게 말했다.
놀란 브랜든은 정신을 차리고 자신을 공격하지 않은 그 미치광이가 밖으로 나갈 길을 알고 있을 것 같았다.
그는 헤더와 떨어져 각자 길을 찾기로 했다.
브랜든은 Servants" Quarters 하인들의 숙소를, 헤더는 Statuary Corridor 조각상 복도를 찾아냈다.
 

 
 
3번째 라운드
 
"오, 신부님! 제 손전등이 고장난 것 같아요."
"그럼 내 것을 쓰시게. 나는 여기 복도에 있는 랜턴 하나를 써도 되니."
"그래도 될까요? 고맙습니다. 그런데 윗층에 올라간 옥스가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 같아요."
"이 저택이 꽤 큰 모양이니, 나도 계속 집주인을 찾도록 하겠네."
 

 
옥스의 새 친구가 알려준 곳은 Bedroom 침실이었다.
이 녀석의 주인이 쓰던 방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는 반대쪽 방문을 향해 계속 짖었고 옥스는 그쪽으로 다가갔다.
 

 
"바닥... 조심... 해..."
미치광이는 브랜든에게 얘기하자 브랜든은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었다.
습한 기운과 축축한 냄새가 났다.
손전등으로 아래를 비추니 바닥의 대부분이 무너져 Undergrand Lake 지하 호수를 드러냈다.
미치광이 덕분에 성급한 브랜든은 호수로 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여기저기 석고상이 깨져 있던 복도에서 다시 나온 헤더는 Vault 금고실을 발견했다.
굳게 잠긴 그 문 뒤에 계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4번째 라운드
 
옥스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곳은 Conservatory 온실이었다.
자신이 관 속에 누워 있고, 그 관의 뚜껑에 못질을 하는 소리가 났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깨어나 보니 묘지에 있던 것이다.
 
브랜든은 미치광이의 도움으로 Mystic Elevator 신비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층으로 올 수 있었다.
복도를 따라 계속 걷던 그는 Abandoned Room 버려진 방에서 벽에 붙은 여러 신문 기사 스크랩을 보던 브랜든은
차를 타고 오던 도중에 옥스가 말했던 꾸며낸 이야기는 사실이었고,
언론을 통해 Crimson Jack 핏빛의 잭으로 알려진 그 살인마의 성은
놀랍게도 라인하르트였던 것이다.
"잭 라인하르트...였다고?! 모두에게 알려야 해!"
 

 
 
 
 
헌트 폭로 이후 1번째 라운드
 
"우르르 쾅!"
번개가 한 번 내리치자 한 그림자가 나타났다.
커다란 덩치의 그 사내는 빗물과 핏물이 섞인 물방울들이 바닥에 떨어지는 것도 신경쓰지 않으며 현관에 서 있었다.
"쿵. 쿵."
그는 한발 한발 앞으로 내디뎠다.
잭 라인하르트, 그가 돌아온 것이었다.
아니, 브랜든의 일행이 그에게 온 것이었다.
 
Library 도서실에 있던 비비언에게 브랜든이 뛰어들어오면서 말했다.
"그 살인마는 살아있어요! 살아있다고요!"
"무슨 소리니, 브랜든?!"
"옥스 형이 말했던 얘기가 사실이었어요! 벽에 그 사건 기사들을 붙여놓은 방을 찾아냈는데, 그 살인마의 이름이 잭 라인하르트였어요!"
"라인하르트라고?! 신부님, 신부님은 어디 계시니?!"
"아니에요! 우리가 위험에 빠진 거라고요! 이건 우리를 죽이기 위한 함정이었어요!"
 
그때 미치광이가 어딘가를 가리키며 말을 했다.
"저기... 바닥... 밑에..."
"밑에?! 저 밑에 뭐가 있어?"
"브랜든, 우리가 한 번 찾아보자!"
미치광이가 가리킨 도서실 바닥판을 두드리자 텅 비어 있는 소리가 들렸다.
그 판을 들어올리니 오래되어 보이는 도끼 한 자루가 그 안에 있었다.
"이걸로 뭘 하라는 거야, 아저씨?!"
 
핏빛의 잭은 왼쪽 방문을 열었다.
"끼이이익"
그리고 옥스와 눈이 마주쳤다.
옥스는 위험을 직감했다.
"으아아앗!"
둘은 서로 달려들어 사투를 벌였다.
몸싸움에 자신이 있던 옥스를 핏빛의 사내를 넘어뜨리고 주먹으로 내리쳤다.
그러자 그 사내는 붉은 연기만 남기고 사라졌다.
"휴우우, 이걸로 끝인가?"
 

 
 
헌트 폭로 이후 2번째 라운드
 
잭을 물리친 옥스는 문을 열고 도서실에 들어갔다.
그곳엔 이미 브랜든과 비비언이 있었다.
"옥스 형!"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야?"
"형, 차에서 들려준 이야기가 사실이었어! 그 살인마가 살..."
"아, 그거? 내가 방금 때려눕혔어! 별거 아니던데?! 하하하하."
"정말이야?!"
세 사람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동안에 미치광이는 책 한 권을 바닥에 툭 하고 떨어뜨렸다.
"저주받은 무기들에 관한 이야기?"
"잭... 다시... 돌아온다..."
"뭐라고?!"
 

 
 
헌트 폭로 이후 3번째 라운드
 
그들이 그 책을 읽는 동안에 핏빛 연기가 창문 틈 사이로 이 저택에 들어왔다.
그 연기는 사람의 형상으로 부풀어오르더니 잭으로 바뀌었다.
 
"내가 그 놈과 다시 싸울 테니 두 사람은 책을 읽어보고 있어요!"
비비언과 잭은 각각 Collapsed Room 무너진 방과 신비한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하로 내려갔다.
옥스는 잭과 싸웠던 방으로 다시 돌아갔다.
잭은 그곳에 있었다.
옥스와 잭은 다시 뒤엉켜 싸웠고 잭이 전보다 조금 더 강해진 것 같았지만 옥스는 또 한 번 승리했다.
잭은 다시 연기가 되어 사라졌다.
 

 
 
헌트 폭로 이후 4번째 라운드
 
옥스는 현관이 보이는 휴게실에 서 있었다.
가장 잘 보이는 곳에서 정체 모를 괴물을 제압할 생각이었다.
 
한편 지하에 있다가 브랜든이 있던 신비한 엘리베이터를 탄 헤더는 예상치 못한 누군가를 만났다.
"라인하르트 신부님?!"
"나를 찾은 걸 보니 알지 말아야 할 비밀을 알아낸 것 같군요. 후훗. 하지만 나를 이길 순 없을 겁니다. 난 혼자가 아니니까."
그는 그렇게 말하며 옆에 있던 소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브랜든, 엎드려!!"
헤더는 금고실에서 발견한 다이너마이트를 라인하르트에게 던졌다.
 

 
 
헌트 폭로 이후 5번째 라운드
 
하지만 다이너마이트의 위력은 약했고 라인하르트는 그 폭발로부터 재빠르게 몸을 피했다.
"안 돼..."
그들의 첫 번째 계획은 수포가 되었다.
하지만 두 번째가 있었다.
헤더는 브랜든과 함께 라인하르트를 쓰러뜨리고 그에게 조종당하고 있던 소녀를 구출했다.
 

 
그 사이에 석탄 활송로를 통해 지하로 내려가 잭과 싸우던 옥스는 고전하고 있었다.
"이 녀석... 전보다... 훨씬... 강하다..."
잭은 숨이 끊어진 옥스를 내동댕이치고 다음 희생자를 찾으러 움직였다.
 

 
 
헌트 폭로 이후 6번째 라운드
 
"저기, 이상한 아저씨! 이 도끼로 어떻게 하란 말이에요?"
"도끼... 잭... 죽인다..."
"아, 이걸로 잭을 공격하란 거죠?!"
 

 
지하에 갇혔던 비비언은 잭과 마주쳤지만 가까스로 달아날 수 있었다.
 

 
 
헌트 폭로 이후 7번째 라운드
 
신비한 엘리베이터로 지하에 온 헤더는 잭으로부터 달아나고 있던 비비언과 만났다.
하지만 운이 나쁘게도 비비언의 뒤를 잭도 뒤좇고 있었다.
"아주머니, 달아나요!"
 
석탄 활송로로 내려온 브랜든이 헤더의 외침을 듣고 그쪽으로 뛰어갔다.
 

 
 
헌트 폭로 이후 8번째 라운드 - 핏빛의 잭을 죽이다
 
비비언은 밑에서부터 치솟는 돌풍으로 흔들거리는 나무 다리를 통해,
그리고 헤더는 다시 신비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잭으로부터 달아났다.
 
브랜든은 저주받은 도끼를 쥐고 잭이 있는,
두 동료 - 미치광이, 그리고 지하에서 만난 개와 함께 Furnace Room 증기관 방에 들어갔다.
개는 잭을 보자 계속 짖어대기 시작했다.
서로를 본, 잭과 미치광이는 마치 원한이 있는 것처럼 온힘을 다해 싸우기 시작했다.
"잭... 죽여... 지금..."
잭에게 두들겨 맞던 미치광이의 마지막 외침에 브랜든은 잭의 뒤에서 도끼로 내리찍었다.
 
"으으으으아아아아악!!"
잭의 등에 꽂힌 도끼가 섬광을 내뿜자 잭은 괴성을 내질르며 몸을 떨었다.
그는 쓰러진 미치광이를 뒤로 하고 브랜든을 향해 몸을 돌리며 큰 소리로 점점 더 큰 소리로 웃었다.
그는 파르르 떨리는 두 손을 브랜든의 목을 향해 뻗었다.
두 손이 브랜든의 눈 앞까지 다가오자 잭의 몸은 희미해지고 그의 등에 꽂혀 있던 도끼는 바닥에 떨어져 쇳소리를 냈다.
 
브랜든이 봤던, 라인하르트 신부와 닮았던 초상화의 주인공은 사라졌다...
 
... 지금으로서는.
 

 
 

 
 
이건 모임 기록!
 
 
1. 도미니언: 인트리그 Dominion: Intrigue
 
 
저와 Frozenvein 님. 인트리그 3게임!
5원 Witch 마녀로 시작한 Frozenvein 님을 Upgrade 개선 3개를 돌려가며 저주 폐기하고 역전승.
 
Minion 하수인을 과반 먹고 참교육.
 
다수의 Bridge 다리로 한 턴에 속주 4장과 공작령 1장, 사유지 1장 (= 28점) 구입하는 메가 턴 시전.
 
 
 
 
2. 쓰레기 수거일! Garbage Day!
 
 
저 없을 때 4인으로 한 게임, 저와 함께 5인으로 또 한 게임.
카드에 구멍을 뚫어서 규칙을 만든 메이데이. ㅎㄷㄷ
 
 
 
 
3. 해독제 Antidote
 
 
느낌이 꽤 괜찮았던 추론 게임.
모두가 망했으나 덜 망한 사람이 승리했다능.
 
 
 
 
4. 마녀의 물약 Witch's Brew
 
 
누군가는 이기는 것보다 Warlock 흑마법사로 주문서를 실제로 "읽는" 것에 더 열중한다는 거.
승리는 너의 몫, 부끄러움은 나의 몫.
 
 
 
 
5.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위 후기를 참고하세요.
 
 
 
 
6. 위저드: 20주년 판 Wizard: Jubiläumsedition
 
 
딱 한 번 져본 위저드: 20주년 판.
이날도 중간에 말리다가 막판에 20점 차로 역전승! ㅠㅠ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운드 Frozenvein 친 구 물천사 스케일 에피아
1 0/0 +20 0/0 +20 1/0 -10 0/1 -10 1/0 -10
2 0/0 +20 1/2 -10 0/0 +20 0/0 +20 0/0 +20
3 0/0 +20 1/1 +30 2/1 -10 1/1 +30 0/0 +20
4 폭탄 0/0 +20 1/1 +30 0/0 +20 2/2 +40 0/0 +20
5 1/1 +30 1/1 +30 0/0 +20 2/2 +40 2/1 -10
6 폭탄 2/1 -10 1/1 +30 1/0 -10 1/2 -10 3/1 -20
7 3/1 -20 1/0 -10 4/3 -10 0/0 +20 4/3 -10
8 1/1 +30 1/1 +30 4/3 -10 1/0 -10 3/3 +50
9 폭탄 1/0 -10 2/3 -10 3/3 +50 2/1 -10 1/1 +30
10 폭탄 1/1 +30 3/3 +50 2/2 +40 2/3 -10 1/0 -10
11 폭탄 3/3 +50 2/1 -10 2/2 +40 2/2 +40 2/2 +40
12 폭탄 3/1 -20 3/2 -10 2/1 -10 3/3 +50 5/4 -10
총점 160 170 130 190 110
 
 
 
 
7. 마스크멘 Maskmen
 
 
누군가가 표시목을 만든 카드를 찾아라!
마스크맨인데 자국 나서 "미스크맨"?
위저드도 자국 나면 "의저드" 될지도...
다행히 표시목이 잘 안 보여서 졌지만 행복해하신 Frozenvein 님. (졌잘싸가 아닌 졌잘행.)
 
 
 
 
8.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할로윈 특집으로 한 번 더!
또 Frozenvein 님이 배반자로 걸렸지만 에피아. 님이 자원해서 배반자 역할을 하셨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내용은 읍읍읍...
더러운 주사위빨 때문에 괴물들이 한 칸씩밖에 못 가서 엄청 말리셨다능. (주사위가 잘못 했네!)
 
 
 
 
다른 모임의 할로윈 후기를 피하기 위해 한 발 빠르게 할로윈 특집을 하는 큰 그림.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6년2018. 1. 12. 07:00
리뷰의 룰을 아~십니까~?
 
 

 
지난 주에 보드라이프에서 "부정적인 리뷰"에 대한 논란이 있었죠.
그때 게시판에 몇 자 써보려다가 보기보다 복잡할 수 있는 문제여서 한발짝 물러나 있었습니다. (실제론 노느라;;;)
일주일 정도 지나서 떡밥이 많이 식었지만,
6년째 정기적으로 리뷰를 쓰는 리뷰어 입장에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한국 보드게임 커뮤니티에서 우리가 종종 혼용하기도 하는데요.
게임에 대한 후기는 크게 둘로 나뉩니다.
하나는 게임 자체의 상품성이나 게임성에 대해 평가하는 review 리뷰,
나머지는 자신이 그 게임을 어떻게 진행했는가에 대해 썰을 푸는 session report 세션 리포트 (모임 기록)입니다.
(* 보드게임긱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표기했습니다.)
이 중에 유저들이 많이 읽고 많이 필요로 하는 것이 리뷰입니다.
 
리뷰도 하나의 글쓰기입니다.
글을 쓰는 것은 쉽지만 글을 "잘" 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러한 재능을 타고 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은 연습을 통해 터득합니다.
다행히 인터넷 상에 보드게임 리뷰가 많이 있고, 잘 작성된 리뷰를 참조해서 따라 쓰거나
가이드라인에 맞춰서 작성할 수 있습니다.
 
게임은 크게 두 가지 시각에서 평가되어야 합니다.
위에서도 살짝 얘기했는데, 상품성과 게임성이 그것이죠.
게임은 누군가가 디자인하고, 누군가가 그리고, 또 누군가가 생산을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돈을 지불하고 그것의 최종 형태를 구입을 합니다.
평가자들은 그 게임의 재질은 무엇이고 품질은 어떻고, 그림은 어떤 느낌인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가격이 적당한지"에 대해 말할 수 있습니다.
 
다른 면에서, 게임에 운과 전략 중 어떤 쪽의 비중이 더 큰지,
반복적으로 할 만 한 게임인지,
완전히 새로운 것인지 아니면 기존의 어떤 게임과 비슷한지 등도 얘기할 수 있겠죠.
 
제가 뭔가 하나 빠뜨린 것 같은데, 찾으셨나요?
"재미"입니다.
재미는 아무래도 상품성보다는 게임성에 가까울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요소들과 다르게 재미라는 것은 철저하게 평가자 개인의 취향에 좌우됩니다.
어찌됐건 사람들이 가장 기대하는
"그 게임이 재미있냐, 없냐?"
는 평가자가 충분히 얘기할 수 있는 요소라고 봅니다.
한 개인이 글을 통해서 완전히 중립적인 의견을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주위에서 중립을 지키라고 강요하는 것도 억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표현의 자유는 있잖아요?)
 

그 자유, 300플로린에 삽니다!
 
그 사람에게 욕할 게 아니라 재미는 주관적 요소라는 걸 독자들이 받아들여야 하는 거죠.
 
 
아시다시피, 미국의 유명 보드게임 리뷰어인 Tom Vasel 씨가 한 게임을 혹평하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장면을 보였다가
공개 사과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게임에도 팬이 있으니까요.
여기에서 제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리뷰를 "누가" 쓰는가"입니다.
 
보드게임 커뮤니티 (해외에서는 포럼이라고 하죠)에 활동하는 사람들 중에서 글을 쓰는 사람들은 소수입니다.
이런 궁금증이 생겨야겠죠?
"사람들은 왜 (리뷰처럼 긴) 글을 쓰지 않을까요?"
 
위에서도 얘기했 듯이, 글은 잘 쓰는 게 어렵습니다.
또 하나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긴 글을 쓰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기술은 없더라도 글은 쓸 수 있지만 시간이 없다면 절대 글을 쓸 수가 없습니다.
 
저도 글을 꾸준하게 쓰는 편인데,
모임 후기 한 편 쓰는 데에 3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마이 리틀 도미니언"이나 "반지의 전쟁을 글로 배웠습니다" 연재 같은 경우는
한 편 써서 올리는 데에 5시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제가 사진보다 텍스트 위주로 쓰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있고,
읽고 쓰고 고치고 이런 작업들도 다 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렇 듯, 글쓰기에는 시간과 노오오오력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 듯이 쉽게 쉽게, 빨리 빨리 쓸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누군가가
"이 게임에 대해 리뷰를 써야겠어!"
라고 마음을 먹었다면 한 개인이 그 게임을 정말 재미있게 했거나,
또는 (저처럼) 정기적으로 리뷰를 쓰는 사람한테 소재로서 하나가 걸려든 것일 겁니다.
 
 
자, 이제 처음으로 돌아가 결론을 내겠습니다.
한 개인의 입장에서 굳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서
부정적인 리뷰를 쓸 이유가 없습니다. (못 쓰는 게 아니라 안 쓰는 거.)
그 시간에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을 한 번이라도 더 하거나 그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리뷰를 쓰는 게 더 낫죠.
 
그러면 후로 전문 리뷰어는 어떨까요?
유명인이 아닐 때에는 자신의 의견 피력이 자유롭지만
어느 수준을 넘어서 한 업계에 영향을 크게 끼치는 사람이라면 말과 행동에 제약 아닌 제약이 걸립니다.
보드게임 산업도 출판산업이기 때문에 퍼블리셔들은 리뷰어 카피를 준비해 놓고
유명하거나 자신들과 가깝게 지내는 리뷰어들에게 보내주고 평가를 기다립니다.
리뷰의 독자들의 반응도 있지만,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퍼블리셔들과의 관계도 리뷰어의 태도에 영향을 줄 수도 있죠.
 
 
제가 알기로는 보드게임긱에서 리뷰를 쓰면 바로 등록이 되지 않고 관리자의 승인 후에 게시가 됩니다.
별 건 아니지만 보드게임긱에 이미지나 파일을 올렸을 때보다 리뷰를 작성했을 때에 긱골드를 더 받습니다.
리뷰 하나에 들어가는 작성자의 자원 (시간, 노력)을 실제 돈은 아니지만 긱골드로써 인정을 해주는 것이겠죠.
그리고 리뷰는 파급력이 크므로 그만큼 더 신중하게 작성하라는 의미도 담겨 있는 게 아닐까요?
 
 

 
 
32회가 있는 주말에 모임이 두 번 열렸습니다.
 

왜 모임이 두 번 열렸죠?
왜 모임이 두 번 열렸죠?
 
한 주에 모임 후기를 두 번 쓰는 게 힘드네요. ㅠ (그러니까 짧게 써!!)
 
 
지난 주에는 새로운 분이 오셨습니다.
서울 개봉에서 모임을 하고 계신 뜨오오오 님 ("오"자가 몇 갠지 헷갈렸습니다;;;).
 
다들 늦으시는 것 같아서 뜨오오오 님께 4시 넘어서 오시라고 말씀 드렸는데,
제가 갑자기 오전 일이 취소되는 바람에 검은고양이 카페에 일찍 도착해 버렸습니다.
할 게 없었는데 검은고양이 카페 매니저 님이랑 재미있는 얘기를 많이 나눠서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시계는 보고 있었죠. ㅡㅅㅡ;;)
 
 
4시가 조금 지나자 물천사 님이 가장 빨리 오셨습니다.
그래서 두 명이니까...
 
 
1. 도미니언: 인트리그 Dominion: Intrigue
 
 
도오오오미니언!
기본판은 너무 많이 했으니 인트리그로.
 
 
 
액션 부스팅 해주는 카드도 없고 좋은 캔트립 카드도 없어서 엔진은 안 될 것 같았습니다만...
Minion 하수인 (미니언)이 있네요?!
그럼 된 겁니다. ㅋ
제가 오죽하면 "Dominion (도미니언)"은 "Do Minion (미니언을 해라)"라고 했겠습니까.
하수인을 빨리 가려면 핸드에 5원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은화나 Bridge 다리를 찍고 올라가야 하는데요.
액션이 박한 경기이기 때문에 터미널 카드를 신중하게 골라야 합니다.
액션을 잡아 먹으니까요.
 
저는 은화 2개, 물천사 님은 은화 1개와 다리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저와 물천사 님은 5원이 되자마자 Upgrade 개선부터 구입했을 겁니다.
물론 하수인이 좋지만 중반부터 하수인끼리 붙이려면 초반부터 저효율 카드들을 없애놔야 합니다.
동화를 제거하고 사유지는 은화로 바꿔놔야죠.
개선을 아마도 2장 돌리면서 덱을 압축했던 것 같고요.
하수인은 거의 5 : 5로 가져갔을 겁니다.
 
저는 은화 몇 개를 4원짜리 다리로 바꾸고 (다리가 필요해서 그런 건 아니고 5원짜리까지 올리기 위해서 선택한 겁니다)
그걸 또 개선으로 바꾸고 그걸 또 Harem 하렘으로 바꿨습니다.
하렘이 2원의 가치도 있지만 여기에서는 2점이 중요했습니다.
속주를 4 : 4로 가져갔을 때에 나머지 승점을 하렘으로 채우려는 것이었죠.
 
덱이 얇아서 빠른 시점에 8원이 만들어져서 속주를 달렸습니다.
나중에 개선으로 5원짜리로 바꿀 때에 Saboteur 파괴공작원 1장을 선택했는데,
이걸로 물천사 님의 속주를 깨서 점수를 낮추거나,
하수인을 깨서 하수인 엔진을 무너뜨릴 생각이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속주 1장 깼던 것 같네요. ^^;;
 
거의 끝나갈 때 즈음에 뜨오오오 님이 오셨고요.
속주 차이 때문에 제가 승리했을 겁니다.
 
공작령 - 공작 러시를 안 한 이유는
물천사 님이 파괴공작원을 선택하셨을 경우에 공작령과 공작 중에 어느 한쪽 비율이 깨져 버리면
그 전략이 실패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속주로 갔습니다.
 
 
 
 
2. 몰타의 관문 + 몰타의 관문: 특별한 카드들 Die Portale von Molthar + Die Portale von Molthar: Sonderkarten
 
 
에피아. 님이 늦으신다고 하셔서 (우리는 늦으면 버리는데...?)
시간 때우기로 가벼운 게임을 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프로모 카드까지 가져오셔서 섞어서 했습니다.
 
소원의 식탁은 제가 잘못 알고 1장만 버리고 채우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4장 모두 버리고 다시 채우는 거라고 합니다.
훨씬 강력한 건데 물천사 님께 죄송하네요. ㅠㅠ (어쩐지 0점이더라...;;;)
다이아몬드 붙여서 아무 숫자로 쓰는 건 맞게 했습니다.
 
드워프 아재들과 날아오르는 주작의 도움을 받아서 잘 풀렸습니다.
신데렐라 요정 할매 4점이 컸네요. ㅎ
 

 
 
 
 
3.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에피아. 님이 오셔서 바로 테라포밍에 들어갔습니다.
모두가 룰을 알고 있어서 바로 시작했고요.
이번엔 각자 기업을 선택해서 했습니다.
 
에피아. 님은 나무 7개로 숲 만드는 기업이고,
저는 20원 이상의 카드를 플레이하거나 프로젝트 할 때에 4원 돌려받는 기업. (별로 안 좋던데... ㅠㅠ)
 
마침 핸드에 비싼 카드들이 많이 들어와서 능력을 써보긴 했는데...
그 사이에 다른 분들은 저렴한 카드를 여러 장 내리면서 발전하더라고요. ㅠ
 
이미 누가 어떤 마일스톤에 들어가실지 정해진 듯 한... (안 될 거야, 아마 난... ㅠㅠ)
 
이날 멍멍이 (또 멍멍이가 ㅠㅠ)를 정말 빨리 내려서
마커를 12개나 올려봤습니다.
 
거의 끝날 때 즈음에 돈이 많아서 도시를 건설하려고 했는데,
물천사 님이 끝내버리셔서... ㅠㅠ
 
카드 점수로만 25점 정도 얻었지만 마일스톤 다 놓치고
제 돈 내고 들어간 어워드에서 물천사 님이 메이저 드시는 바람에 손해가 컸습니다.
 
앞선 두 분과 점수가 꽤 많이 벌어졌네요.
 

 
 
 
 
4. 루이 14세 Louis XIV
 
 
뜨오오오 님이 적극적으로 원하셨던 루이 14세를 했습니다.
제가 여러 번 가져오려 했으나 인원이 안 맞거나 다른 게임에 밀려서 계속 못 했거든요.
이날 4명이 되어서 할 수 있었습니다.
2명부터 4명까지 가능한 게임이긴 한데 해보면 4명 아니면 별로 거든요.
영향력 요소가 있어서 사람은 많아야 하고,
3명이 하면 한 명만 시작 플레이어를 2번 해야 해서 그 플레이어가 불리합니다.
 
첫 라운드에 약간 삐걱해서 미션을 1장밖에 못 했습니다.
완수한 미션 카드 1장이 5점이어서 이 게임에서 절대적으로 큰 점수거든요. ㅠ
그리고 다른 분들이 영향력 카드를 추가로 얻거나 간보기 (?) 능력을 가진 미션을 완수하시는 바람에
가장 중요한 2단계에서 저만 턴을 빨리 마치고 다른 분들의 플레이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탈탈 털리며 칩을 여기 저기 빼앗겨서 힘들었습니다. ㅠ (정치에 끼려면 간잽이가 되어야 하는 건지...)
 
문장 칩을 많이 획득한 뜨오오오 님이 이기셨습니다.
 

 
 
 
 
5.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뜨오오오 님이 먼저 가셔야 해서 짧은 게임을 골랐습니다.
2판 룰로 했고요.
 
뜨오오오 님은 대놓고 건물 러시를 하셨습니다.
저는 1라운드부터 시장 건물을 (예측해서) 잘 집어가서 시장 단계 때에 점수를 잘 빼먹으려고 했습니다.
특히, 시장 단계에서 안 싸우려고 혼자만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품 위주로 골랐습니다.
이거 덕분에 3라운드까지 점수를 잘 얻었습니다.
한 가지 마음에 걸린 건 영향력 높은 상품을 잡느라 시장 단계에서 수입이 적었다는 것이었죠.
4인이어서 5라운드에 (빨리) 끝날 것 같아서 이 전략으로 밀고 나갔습니다.
4라운드에 뜨오오오 님이 4개짜리 닭을 가져가서 놓으시는 바람에
줄곧 닭집 프렌차이즈 1위였던 스켈칡힌이 2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동네 상권 무너지는 소리...)
그래서 저는 4개짜리 양배추를 집어서 에피아. 님을 3위로 내리고 제가 점수를 먹었습니다. ^^;;
 
뜨오오오 님의 건물 러시 때문에 역전을 허용했는데요.
예상치 못 하게 건물 더미가 다 떨어지면서 4라운드가 마지막 라운드가 되었습니다.
다들 돈이 없고 핸드에 카드가 있어서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돈 주는 건물을 미리 지어놔서 요걸로 귀족들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값싼 귀족들을 계속 놓은 덕분에 뜨오오오 님과 동점이었는데,
돈 3루블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이날 유지비가 있는 상품 카드 규칙을 놓고 뜨오오오 님과 의견 차가 생겨서 게임이 잠시 중단되었는데요.
일단 제가 아는 규칙으로 진행을 했고, 이 게임의 퍼블리셔인 한스 임 글뤽과 지-맨 게임즈에 메일을 보내놓은 상태입니다.
(아마 직원들이 에쎈 슈필 끝나고 휴가 중일 것 같네요.)
부디 제가 알고 있던 규칙이 맞길 바라며... ^^;
 

 
 
뜨오오오 님이 먼저 가시고
남은 저의도 게임을 더 하려다가 저녁을 먹어야 할 것 같아서 바로 맥으로 갔습니다.
개봉이면 그래도 가까운 편이니 일요일에 시간 나시면 종종 놀러와 주세요. ㅎ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할로윈이 다가오고 있네요?!
 

언집배 각?
 
 

ㅇㅈ?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6년2018. 1. 11. 07:00
할많하않
 
 
...
 

 
 
1. 도미니언 Dominion
 
 
Frozenvein 님께 Throne Room 알현실 쓰는 법 알려 드리며 기본판만으로 한 게임.
 
 
 
 
2. 도미니언 + 도미니언: 인트리그 Dominion + Dominion: Intrigue
 
 
섞어서 첫 번째 경기.
 
 
괜히 실험실로 시작해서 짐.
 
 
두 번째 경기.
 
 
Moat 해자로 우주 방어 성공.
 
 
 
 
3.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진지한 게임에서 직접적인 인터랙션 짱 시름.
보복성이면 더 시름.
그래도 블러드 레이지보단 나음.
아무튼 카드 서로 잘 보이게 뒀으면.
 

 
 
 
 
4. 임호텝 Imhotep
 
 
임호레또 (임호템 + 컬러레또)인 듯.
 

임호
 
 
개인적으로 계산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움.
일반 사람들에겐 파티 게임이지만 알파고끼리 하면 초전략 게임 될 듯.
그냥 모든 걸 내려놓고 머리 안 쓰고 하는 게 나을 것 같음. (어차피 마음대로 안 됨)
너는 임호 나한텐 불호.
 

 
 
 
 
5. 컬러레또 Coloretto
 
 
술잔을~ 부딪히며
탄.탄.탄.
 
 
 
 
6. 위저드: 20주년 판 Wizard: Jubiläumsedition
 
 
도중에 집에 가고 싶을 만큼, 역대급으로 말림.
후반에 홧김에 5, 6트릭 부르고 성공시켜 겨우 따라잡고 겨우 꼴찌는 면함.
 

 
 
 
 
끗.
Posted by Mounted Cloud
취향 저격? 취향 철벽?
 
 
보드게임 커뮤니티에 이따금씩 올라오는 주제 중 하나가 "취향"입니다.
"내 취향이 어떠네", "어떤 게임은 내 취향이 아니었네" 등등요.
일반적으로 어떤 사회가 발전을 하면 다각화의 방향으로 가게 되어 있으니
보드게임 취미에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수요가 먼저든 공급이 먼저든, 어쨌거나 점점 더 다양한 게임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죠.
자꾸 먹다 보면 입맛이 예민해지고 발달해서 더 세밀한 차이까지 구별하 듯이,
보드게임도 될 수 있으면 조금 더 내 취향에 맞는 것을 찾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 불순한 (?) 머리 속 한 곳에서 이런 질문이 나옵니다.
"혹시라도... 혹시라도 어떤 게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하고 평가를 내렸으면 어쩌지...?"
라고요.
 
보드게임이란 게 너무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서
보드게임에 대해, 비보드게이머들이 갖는 이미지와 우리가 갖는 이미지 사이에 간극이 어마어마하게 크 듯이,
때때로 우리도 어떤 게임에 대한 첫인상과 나중의 인상 사이에서도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얼마나 많이 이해하고 있는가에 따라 (어느 정도 깊이가 있는 게임이라면) 게임의 인상은 달라지게 되어 있고요.
또한 누가 설명을 해줬는지, 누구와 했는지, 또 그때 내 컨디션이 어땠는지에 따라서도
게임의 인상은 달라집니다!
 
그러니까
"응, 한 번 해봤는데 별로더라. 내 취향 아니야."
라고 철벽을 치면 때에 따라서 정말 괜찮은 게임을 놓칠 수도 있다는 얘기죠.
 
이걸 뒷받침 (?) 할 수 있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예전에 제가 꼬꼬마 시절 얘긴데요. (지금도 꼬꼬만데;;;)
보드게임 관련 알바를 하던 때에 A 회사를 통해 들은 얘기입니다.
 
보드게이머가 아니더라도 루XX브는 아실 겁니다.
그 루XX브 퍼블리셔가 우리나라에서 현재 그 게임을 유통하는 B 회사로 찾아왔다고 합니다. 꽤 예전 일이겠죠?
한 게임을 해봤는데 B 회사 사람들 반응이 별로였답니다.
그러자 그 퍼블리셔 사람이 딱 세 번만 하고 평가를 해달라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는 다들 예상하시겠죠?
 
 
제 경우를 말씀 드리면, 아그리콜라 아시죠?
저 첫 게임 할 때에 (5인플이었고 일꾼 놓기는 거의 처음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10점도 못 넘었습니다.
밥 먹이는 게 답답하고 별로 재미도 없었어요. ^^;;
그래서 주변 분들은 재미있다고 해도 저는 안 했습니다.
1년 정도 지나서 주변 사람들이 하자고 해서 다시 해봤는데 그때에도 비슷했습니다.
아마 한글판 나오고 나서 주변에 이 게임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자
저도 분위기 타서 같이 하면서 조금씩 재미를 찾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아그리콜라를 잘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부분이 재미있고 사람들이 이걸 왜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 상으로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라는 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다수가 소수를 깔고 뭉갤 때에 소수 측에서 이런 걸 쓸 수도 있지만
때에 따라서 자기가 쳐놓은 벽을 깨기 싫을 때에 방어수단으로서도 쓰는 것 같습니다.
자기를 지키는, 합리화하는 말이지만,
또 어떻게 보면 서로 소통을 끊는 말이기도 합니다. ("너랑 말 섞기 싫어.")
 
 
다수가 항상 옳은 것도 아니고,
자기 자신이 이른바 "평균"이나 "일반"에서 거리가 떨어져 있는 취향을 가졌을 수도 있습니다. (취향은 언제나 존중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것, 낯선 것, 어려운 것, 복잡한 것, 특이한 것을 접할 때에
자기에게 자기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기 전에요.
위에서 루XX브의 경우에 세 번이라고 했는데, 그게 반드시 세 번일 필요는 없습니다.
어쨌거나 좀 더 여유를 갖고, 마음을 열고, 눈과 귀를 열고 받아들였으면 좋겠네요.
 
"너는 어떤 점이 좋았어?", "어떤 게 별로였어?"
서로 묻고 답하면서 다른 시각에서도 접근하면
자신이 이해를 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내 철벽 너머에 덩그러니 남긴 게임이
나의 인생 게임일 수도 있거든요. ^^;
 
 

이해와 소통부터 하심이...
 
 

 
 
지난 모임에 참석자가 적었습니다.
요새 번역 작업에 몰두하느라 시간 가는 것도 몰라서 지난 주말이 올해의 마지막 연휴라는 것도 잊고 있었습니다. ㅠ
(어떤지 사람들이 없더라...)
 
 
오후 3시에 검은고양이 카페에 도착하자 Frozenvein 님이 계셨습니다.
둘이서 할 게임이... 할 게임이...
 
 
1. 도미니언 Dominion
 
 
그렇다면? 도미니언!
제가 고른 게 아니라 Frozenvein 님이 고르셨다는 거.
지난 주에 마녀한테 크게 당하시고 죽음에서 돌아오신 듯. (역시 사이어인은 죽었다가 살아나야 강해지는...)
Frozenvein 님이 플레이하시는 속도가 꽤 빨라지셔서
물천사 님이 오실 때까지 무려 3게임이나 했습니다.
 
첫 경기에는 예배당이 있었던 것 같고요.
아직 Frozenvein 님이 예배당을 일찍 사는 것에 대한 이점을 잘 모르셔서
이번에도 중반으로 넘어갈 때 즈음에 구입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오프닝 때에 예배당을 구입하면 세 사이클 정도 돌린 후에 덱이 최적화되어 버리죠.
제가 은화 2장도 폐기하는 걸 보고 놀라신 듯.
여유가 있다면 이정도로 덱 효율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금화니까요. ^^
 
 
두 번째에는 마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다음에 Frozenvein 님이 정원 쓰는 걸 알고 싶다고 하셔서
세 번째 경기에는 정원을 쓰기 좋도록 왕국 카드를 세팅하고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마이 리틀 도미니언 연재의 정원 편에서 썼던 것 같은데요.
일정 기간 동안 덱을 안 망가뜨리고 정원을 쓸어담으려면
덱에 카드가 가장 많을 때에, 즉 셔플이 일어난 직후부터 정원을 가져와야 합니다.
저는 그 시점을 계산해서 한 턴에 정원을 2, 3장씩 가져올 수 있도록
일종의 시한폭탄 타이머를 설정해 놓습니다.
그래서 그때가 되면 갑자기 몇 턴 동안에 정원을 6장 가까이 쓸어 담습니다.
상대가 이걸 파악하고 따라하면 정원을 4 : 4로 나눠가져서 (공작령을 사는) 운영 싸움을 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정원 개수 차이 때문에 판세를 가져오게 됩니다.
제가 정원을 6장 정도 가지고 있었고,
시장의 남는 구입으로 동화를 찍고,
작업장으로 중반부터 가져온 관료로 은화를 덱에 엎으면서 상대 핸드 견제
이런 식으로 50장 이상의 덱을 금새 만듭니다.
이정도 되면 상대가 속주를 정말 빠르게 사서 끝내지 않는 한, 이길 수 없게 되죠.
저는 속주를 안 살 거니까요. ^^;;
 
 
제가 기본판 삼대장으로 꼽는 예배당, 정원을 알려드렸는데,
다음에는 덱을 완전히 새롭게 구성하고 운영할 수 있는 알현실을 가르쳐 드리면 될 것 같습니다.
 
 
 
 
2.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바로 새 게임 들어가기 좀 그래서 제가 항상 하는 그 게임 (?)을 권했습니다.
알고 보니 Frozenvein 님은 아직 모르시더군요. (거의 교양필수 게임인데...)
러시아 짜르국 시절 얘기를 시작으로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설명해 드렸습니다. (옛날 옛날에 표토르가 살고 있었어요~)
 
처음 하시는 Frozenvein 님께 어드벤티지를 드렸습니다.
무작위 2장을 고르게 했는데, 하필이면 장인과 귀족...
저는 건물, 그렇다면 물천사 님은... 따... 따봉?
 

물천사 님이 좋아합니다?
 
플레이 순서는 Frozenvein - 물천사 - 저였습니다.
첫 라운드의 장인 단계에서 물천사 님이 무려 3원을 절약하고 시작했습니다.
건물 단계에서 천문대가 나와서 제가 바로 구입.
그 단계에서 천문대 효과를 써서 장인 더미를 봤는데,
오오옷! 3루블짜리 럼버짹 (나무꾼)?!
하지만 안 좋은 걸 드로우한 것처럼 메소드 연기... 내면 연기... (후훗)
그런데 귀족 단계에서 큰 언니 (?)가 나왔는데 Frozenvein 님이 바로 구입하시면서 (돈이 있었어??)
1등이 정해진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래도 게임은 재미있게 흘러갔습니다.
로이 님의 영이 깃든 물천사 님이 건물 러시를 감행.
그런데 본의 아니게 물천사 님이 모으는 건물을 (트레이딩 건물을 내리려고) Frozenvein 님이 한두 개씩 끊으셔서
물천사 님이 힘들어 하셨습니다.
 
저는 어쩌다 보니 천문대가 2장이나 됐는데,
하나는 쓰고 하나는 1점으로 먹는 용도가 되어서 좀 낭비했습니다.
그 중 하나를 트레이딩 건물로 바꿀까 고민을 계속 했는데
망설이다가 정신 차려보니 이미 품절... ㅠㅠ
 
큰 언니의 가호로 트레이딩 건물도 내리시고 장인도 밀리지 않는 Frozenvein 님은 깡패였습니다.
물천사 님과 제가 귀족 종류 보너스로 역전을 시도하려 했으나
마치 누가 탄이라도 짜온 듯이 Frozenvein 님에게 맞게 카드가 나왔습니다. ㅠㅠ
 
마지막 라운드에 Frozenvein 님이 술집 2장을 풀로 써서 20루블을 10점으로 바꾸시고... ㅎㄷㄷ
저는 천문대 빨로 귀족 10종을 모으는 데에 성공했으나
5루블이 부족해서 손에 남은 귀족 1장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Frozenvein 님에게 4점 뒤쳐져 2등... ㅠㅠ (5루블!!!!)
 

건물 러시가 또 한 사람을...
 
 
 
 
3. 다섯 부족 Five Tribes
 
 
그 다음으로, 제가 요청한 다섯 부족입니다.
오부족이라고 하는데, 저는 왠지 다섯 부족이라고 읽어야 뜻이 더 명확하지 않나 싶네요. (이것도 취향 차이인가요? ㅋ)
 
아무튼 아라비아의 여러 미플을 써서 점수를 모으는 게임인데, 베이스가 만칼라입니다.
만칼라를 사용한 게임들 중에 유명한 게 Trajan 트라야누스도 있죠.
 
이 게임은 득점 루트가 많은 편이어서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저는 처음 몇 번은 특이하게 합니다. ㅋ
이번에는 낙타를 안 놓고 하는 쪽으로.
 
두 분이 열심히 낙타를 놓고 야자수 심으실 때에
저는 첫 라운드에 가져온 (고관과 원로 들을 지켜주는) 지니 덕분에
흰색과 노란색 미플들을 모으면서 자원 카드를 좀 모았습니다.
죽지 않으니까 마음이 편하더군요.
그 지니 카드가 주는 점수도 나쁘지 않고요.
 
파란색 건축가로 원기옥 모아서 점수도 먹고. (힘이 부족하다! 고행수행자들아, 나에게 힘을 줘!! ㅠㅠ)
두 분도 건축가로 점수를 몇 번씩 드셨던 것 같았습니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다섯 부족은 장고를 꼭 해야 하는 게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초반에 너무 대충대충 했던 것 같아요.
신의 한 수를 찾는 소소한 재미가 있네요.
 
그런데 생각보다 게임이 짧았습니다.
아마도 저희가 장고를 안 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제가 마지막 직전 라운드에서 암살자로 (+ 지니 카드 효과로) 한 플레이어의 고관을 2개 죽일 수 있었는데,
제가 고민고민 하다가 Frozenvein 님을 선택했습니다.
 
결과를 보니 물천사 님에게 약간 뒤진 2등... ㅠ
암살자 대상으로 물천사 님을 찍었으면 이긴 거였는데... ㅠㅠㅠㅠ
킹 메이킹을 했습니다.
 

 
가지고 있는 돈만 비공개여서 요게 변수네요.
 
 
 
 
4. 몰타의 관문 Die Portale von Molthar
 
 
물천사 님 덕분에 알게 되었고 지금도 좋아하는 몰타의 관문입니다.
한글판이 나오기 전에는 스플렌더 팬들에게
"그림이 구리다.", "칩이 안 들어 있다."면서 까였지만
그래도 휴대성 좋고 다양성도 있어서 좋은 평을 듣고 있죠?
 

칩이 안 들어 있어서, 칩송합니다... - 몰타 주민 일동 -
 
몰타의 관문은 저희 모임에서 무척이나 많이 한 게임들 중 하나입니다.
멤버들 다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날에는 제가 홀수 골렘을 빠르게 활성화했고 점수 적당한 것들을 집어가서 빠르게 점수를 쌓았습니다.
물천사 님은 언제나 그렇 듯이 드워프 사랑...
Frozenvein 님이 점수 높은 것들 몇 장을 활성화하셔서 먼저 종료 조건을 달성하셨습니다.
제가 시작 플레이어여서 최종 라운드 돌 때에 13점까지 올려놓으면서
Frozenvein 님이 집어갈 진주 카드가 없어지도록 한 번 갈아드리고... ㅋ
하지만 물천사 님도 마지막 턴에 13점을 달성하셔서 공동 승리했습니다.
 

 
 
 
 
5. 발레리아: 카드 왕국들 Valeria: Card Kingdoms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신작을 해봤습니다.
미니 빌하고 비슷하다고 하셨는데,
설명을 듣고 나니 도미니 빌인데 (도미니언 + 미니 빌)? ㅋㅋ
그렇다고 덱 빌딩 게임은 아니고요.
베이스는 완전히 미니 빌인데, 테마라든지 게임 종료 조건이라든 이런 게 도미니언 느낌이 살짝 납니다.
미니 빌을 도미니언 물에 잠깐 담갔다가 뺀 느낌. ㅋㅋ
 
물천사 님은 미니 빌에서처럼 특정 숫자에 몰빵을 하시면서 점차 숫자를 넓히셨고요.
저는 주사위 굴리는 걸 찬찬히 보니 낮은 숫자 몇 개가 꼭 필요할 것 같아서
낮은 숫자들을 하나씩 가져오고 나서 큰 숫자로 넓혔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4" 카드 1장 빼고 하나씩 다 모았던 것 같네요.
 
돈은 Frozenvein 님이 엄청나게 모으셨고,
저는 "1" 클레릭 덕분에 마나가 꾸준히 들어왔습니다.
 
두 분이 몬스터 사냥에서 경쟁하실 때에 저는 그냥 땅 사고... (여기서도 도미니언 플레이를...;;;)
그러다가 두 분이 남겨놓은 오르크 족장을 제가 지나가다가 막타 쳐서 먹고... ^^;;;
후반으로 가니까 돈과 마나가 많아서 도메인을 5장까지 샀습니다.
 
마지막에 공작 카드를 공개했는데,
제 것은 도메인마다 3점씩이어서 점수가 높았습니다.
의도치 않았지만 어쩌다 보니 승리...;;;
 

 
최근에 발레리아의 확장이 줄줄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미니 빌 스타일이어서 저는 그다지... 음... 넵... 그렇습니다;;; (구매는 패스...)
 
 
 
 
6. 도미니언: 인트리그 Dominion: Intrigue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물천사 님의 추천으로 도미니언: 인트리그를.
Frozenvein 님도 콜!
추천 덱으로 했습니다. 빅토리 땐쑤!
 
왕국 카드 세트를 보니 퇴출될 아이들 얼굴을 보자 마음이 아팠습니다.
Great Hall 대회당, Scout 정찰병... (밥 잘 챙겨먹고 잘 살아라...)
 
 
Masquerade 가면무도회로 덱을 살살 줄이면서 5원일 때에 Upgrade 개선를 갔습니다.
다른 분들도 비슷하게 하셨는데 차이점은 두 분은 Ironworks 철공소로 대회당을 집어갔다는 거죠.
저는 대신에 Harem 하렘을 몇 개 추가하면서 덱의 구매력을 올리고,
정찰병과 Bridge 다리로 큰 그림을 그렸습니다.
나중에 동화가 거의 다 빠지자 Nobles 귀족을 많이 넣었습니다.
정찰병의 효율이 얼마나 올라갈지 예상이 되시죠? ^^;;
 
물천사 님은 개선으로 개선을 깨서 귀족으로 (한 번에 멋있게?) 올리시려고
초중반에 손에 5원과 개선이 잡히면 개선을 안 쓰시더군요.
개선을 쓰고 덱을 줄이는 게 좀 더 낫다고 봅니다.
 
게임은 러시로 끝났던 것 같고요.
제가 속주는 하나밖에 없었지만 귀족과 하렘이 많아서 점수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29 : 26 : 26으로 아슬아슬하게 이겼던 것 같네요. ㅎ (정찰병아, 안녕~~)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할로윈 때에 언집배나 실컷 했으면...)
Posted by Mounted Cloud
환절기
 
 
계절이 바뀌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면 엄연히 네 계절 중 하나인 가을이 섭섭해할지도 모르겠군요.
그러면 "여름이 끝났다"라든지 아니면 "가을이 시작됐다"라고 얘기하는 게 낫겠죠?
반소매옷밖으로 나온 살갗에 닿는 바람이 시원해지고,
씻을 때 닿는 찬물에서 따스함을 느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일교차가 커져서 여름 날씨에 익숙해진 몸이 무척 힘들어 하네요.
감기에 걸리거나 알러지 반응이 심해진 분들도 있을 겁니다. (에취 에취)
 
저희 타이레놀 모임에서도 팬데믹 레거시를 틈틈이 하고 있습니다만,
게임 안의 질병은 치료하는데 정작 플레이어들이 병에 걸려서 고생했습니다. ^^;
 
잘 먹고 잘 쉬고 잘 싸고 건강회복하시길 바랍니다.
보드게임을 재미있게 즐기려면 심신이 건강해야 하잖아요?
 
 
지난 일요일이 30회 모임이었습니다만 특별한 거 없이 보냈습니다. ㅋㅋ
 
그럼 모임 후기 들어갑니다.
 
 

 
 
오후 2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요.
Frozenvein 님이 혼자 계셨습니다.
그렇다면...?!
 
 
1. 도미니언 Dominion
 
 
다른 분들이 늦으시는 것 같아서 빠르게 할 수 있는 2인용 게임을 골랐습니다.
그것은 도미니언?! ㅋ
 
 
 
왕국 카드를 서로 5장씩 무작위로 골랐는데, 이렇게 나와버렸습니다.
이건 뭐, 닥치고 엔진...;;;
초중반에 마녀로 상대 덱을 얼마나 망가뜨리는가가 중요해서
가능한 한 빨리 핸드에 5원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게 첫 번째 목표죠.)
5원을 만들 확률을 높이는 방법을 생각하면 오프닝에서,
* 은화 + 은화
* 은화 + 민병대
* 은화 + 대금업자
* 은화 + 대장장이
이 중에서 골라야 합니다.
 
운영을 잘 할 자신이 있다면
* 은화 + 관료
도 가능하고요. (관료의 공격 때문에 상대 덱이 조금씩 느려지게 됩니다.)
 
시작하면서, 저는 은화와 대금업자를 구입했고, Frozenvein 님은 마을과 개조를 가셨던 것 같습니다.
복기하는 거니까 말씀 드리는 건데, 시작부터 Frozenvein 님이 지는 수를 놓으신 거죠.
5원을 빨리 만드려면 돈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을 넣어야 합니다.
그게 제가 위에 나열한 4가지인데요.
저는 2원의 가치가 있는 은화, 그리고 2원의 가치가 있으면서 동화 1장을 줄이는 대금업자를 골랐습니다.
은화 2장보다 더 좋은 조합이죠.
 
계산해보면, 두 번째 사이클의 덱 카드 12장 중에
동화 x7장 = 7원
사유지 x3장 = 0원
은화 x1장 = 2원
대금업자 x1장 = 2원
========= =========
12장짜리 제 덱의 구매력은 총 11원입니다. (돈 밀도는 11원 ÷ 12장 = 약 0.91원/장)
 
오프닝 덱의 돈 밀도가 0.7이니까 확실하게 구매력과 돈 밀도가 올라갔습니다.
그러면 확률적으로 5장을 드로우 했을 때에
0.91원/장 x5원 = 4.55원
이 됩니다.
 
거의 5원이 된다는 얘기죠.
 
반면에 Frozenvein 님은 둘 다 돈이 안 되는 조합입니다.
 
동화 x7장 = 7원
사유지 x3장 = 0원
마을 x1장 = 0원
개조 x1장 = 0원
========= =========
마을은 캔트립 카드여서 카드를 1장 뽑으니까 11장짜리 덱처럼 계산하면 됩니다. (돈 밀도는 7원 ÷ 11장 = 약 0.63원/장)
 
오프닝 덱의 돈 밀도보다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5장을 드로우 하면 확률적으로 3원에 더 가깝습니다.
 
평소라면 개조로 천천히 사유지를 다른 걸로 갈아가면서 덱을 고급화시키면 됩니다만
이 경기에서는 그게 아니죠.
마녀라는 변수가 있습니다!
덱을 고급화시키는 동안에 마녀의 공격으로 덱에 저주가 포함됩니다.
저주는 점수를 낮출 뿐 아니라 덱의 두께를 늘립니다.
덱에 카드가 늘어난다는 것은 개조될 카드와 개조가 한 핸드에서 만날 확률도 떨어뜨린다는 의미도 내포합니다.
 
위 왕국 세트처럼, 아예
"이건 엔진 만드는 세트에요."
라고 나와 버리면 드로우가 잘 되어서 덱이 데굴데굴 잘 돌아 마녀를 여러 장 돌려도 됩니다.
그러면 격차가 점점 벌어져서 초중반에 승패가 결정됩니다.
 
이날 제가 기억나기로는 제가 5원을 두 번 만들 동안에 Frozenvein 님이 겨우 한 번 만드셨습니다.
저주를 2 : 8로 나눠가졌고,
Frozenvein 님이 개조로 저주를 저장고로 바꾸면서 1장을 줄이셨을 겁니다.
 
저주와 마을, 시장 더미가 동나서 게임이 (러시로) 끝났습니다.
 
제가 28.5회 모임에서 개조에 대한 쓰임새를 보여드렸다면 (링크)
이번에는 개조가 힘을 못 쓰는 때를 알려 드린 것 같네요. ^^
 
다음 번에 도미니언 할 때에도 복기를 해 드리겠습니다. ㅎ
 
 
 
 
2.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도미니언 클로징 즈음에 소월루 님이 오셨습니다.
저는 왠지 범상치 않은 느낌이 들긴 했는데요. ^^;;
곧 친구 님이 오실 시간이어서 (친구 님이 푸에르토 리코 할 줄 아시니까) 나머지 두 분께 먼저 설명을 드리려고 했는데,
친구 님이 늦으신다고... 3인 세팅으로...;;;
그런데 에피아. 님이 오고 계시다고 해서 다시 4인 세팅으로...;;;
 
처음하시는 분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에피아. - 저 - Frozenvein - 소월루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아, Frozenvein 님 뒷자리에 앉았어야 했는데...)
 
저는 초반에 건설막으로 채석장 건져가는 전략을 세웠고, 돈을 모으기 위해서 틈나는 대로 광부만 잡았습니다.
여기저기서 광부만 잡는다고 비난했지만 제 귀엔 들리지 않았습니다. 훗
 
근데, 숙박소를 구입하신 Frozenvein 님이 숙박소를 자꾸 숙박업소라고 부르셔서 뭔가 부끄러운...;;; ☞☜
 

숙박업소 앱은 "광부 어때?!"
 
저는 채석장 2개로 4라운드만엔가 담배가 나오는 체제를 갖추었는데,
에피아. 님의 견제로 그 담배가 배에 선적되면서 제가 엄청나게 말리게 되었습니다.
초반 올인했는데 완전 망했죠.
 
저를 견제하면서 소월루 님의 많은 작물들이 함께 배에 실렸는데 꽤 많은 선적 승점 칩을 받아가셨습니다.
커피 농장을 가져가셨는데 그게 큰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Frozenvein 님이 게임 파악을 못 하신 것 + 전화 통화로 게임에 집중을 못 하셔서
바로 다음 플레이어인 소월루 님을 본의 아니게 완전 세게 밀어 드렸습니다.
소월루 님이 시장 단계를 열어서 커피가 생산될 수 있는 체제를 완성해 놓으셨는데,
2더블룬이 놓인 생산자 타일이 탐나신다면서 Frozenvein 님이 덥썩 잡으셨습니다.
그리하여 소월루 님은 커피 2개를 생산 그리고 바로 다음에 커피 판매...
에피아. 님까지 작물을 판매하셔서 교역소가 비워지고
바로 다음 총독 (라운드 시작 플레이어)인 소월루 님이 또 상인을 잡으시면서 또 커피 판매...
 
"게임 던져야 하나..."
싶을 정도로 일방적으로 흘러갔습니다.
 
에피아. 님과 저는 팩토리가 있었는데,
나머지 두 분이 옥수수 밭 + 소형 창고가 있어서 옥수수를 생산할 수 없었고
그 때문에 팩토리 효율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4인플에서 팩토리와 창고 상성, 좋은 거 배웠습니다.)
 
에피아. 님하고 휴전을 하고 서로 점수 올리기 위해서 의기투합했습니다.
에피아. 님이 생산을 잡고 제가 선적을 잡는 거였죠.
이래서 에피아. 님과 제가 생산을 앞서 하기 때문에 옥수수까지 생산하고 돈을 조금 더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소월루 님의 선적을 막기 위해 담배로 알을 박고요.
 
그러나 돈도 많고 채석장도 있었던 소월루 님이 항구와 조선소까지 건설하시고,
그래도 돈이 남으셔서 나중에 대형 건물도 하나 건설하셨습니다.
에피아. 님이 소월루 님을 견제하기 위해 세관을 끊어가셔서 참사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ㅠ
 
돈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채석장이 3개였던 저는
저의 2번째 대형 건물을 건설하고 게임 종료를 격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역할을 잡을 Frozenvein 님이 선장을 잡으실 뻔 (???!!!) 했으나
광부? 잡으시고 게임을 끝냈네요.
 
점수를 계산해 보니
소월루 님과 에피아. 님이 42점, 제가 41점이었습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소월루 님이 앞서셨습니다.)
Frozenvein 님이 30점대였던 것 같네요.
매우 힘든 게임이었습니다. ㅠㅠ
 
 
 
 
3. 메디치 Medici
 
 
푸에르토 리코가 끝날 무렵에 친구 님과 물천사 님이 오셔서 구경하셨습니다.
6인이 되어서 제가 계속 가져왔지만 밀리고 밀렸던 메디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왠지 메디치하기 전에
"메디치는 ? 인치 (몇 인치)?"
드립을 쳐줘야 센스죠. (개그가 아재아재...)
 

...바라아제
 
크니치아 박사의 경매 삼부작 중에서 가장 인기가 덜 한 메디치지만
여태까지 나왔던 메디치의 그림이 좀 별로여서 더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최근에 그림 잘 그리기로 소문난 벵상 듀트레 씨가 그려서 매우 아름다워졌습니다.
 
그런데 이 신판에 구판에 없던 토큰들이 있어서 매우 당황했는데,
별것 아닌 라운드, 상품 표시 토큰이 게임 진행하는 데에 꽤 유용했습니다. (질소 포장 드립쳤는데 미안...)
 
초반에 털가죽에 올인했는데 화물량에서 꼴찌해서 계속 말렸습니다.
다른 분들은 돈을 적당히 쓰면서 화물량을 높이니까 계속 앞질러가더군요. ㅠ
 
3일째 경매에서도 폭망해서 꼴찌했습니다.
2일째까지 소월루 님이 크게 앞서셨는데,
물천사 님의 견제 아닌 견제로 메이저리티 점수를 나눠 드셔서 에피아. 님이 어부지리로 승리하셨습니다. ^^;;
 

메디치, 예쁘니까 됐어.
 
 
 
 
4. 데드 오브 윈터: 크로스로드 게임 Dead of Winter: A Crossroads Game
 
 
하루나 님을 소환하기 위해 댓글삼배 (?)를 올렸던 저희는 팬데믹 레거시를 하러 빠지고
남은 세 분이서 데드 오브 윈터를 하셨습니다.
 
두 게임 하셨다고 합니다.
 
 
 
 
5. 팬데믹 레거시: 시즌 1 Pandemic Legacy: Season 1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저녁 같이 먹으려고 9시가 조금 넘어서 일찍 끝냈는데 다들 집으로 가셔서
물천사 님, 에피아. 님과 셋이서 고기 실컷 먹었다능.
고기 먹으면서 게임 얘기 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았습니다. ㅎㅎ
 
 
돌아오는 모임에서 뵐게요.
Posted by Mounted Cloud
경험치 농축액 한 방울
 
 
게이머 성향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같은 게임을 여러 번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냥 아무 게임 말고요.
깊이가 있거나 할 때마다 세팅이 달라지거나,
상대 플레이어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는 게임들이 있잖아요?
그런 게임을 미리 생각해 오고, 이렇게 저렇게 실험해보고, 끝나고 복기하는 데에서
저는 큰 재미를 느낍니다.
 
그런 게임들을 할 때에 제 스스로 실험하면서 들이박는 경우도 많지만
실험을 하다가 막히면 다른 사람들의 글을 찾아서 읽어보곤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공유해준 경험치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빨아 먹는 거죠;;;
타인의 경험치를 얻는다는 것은 시간과 노력 등의 비용을 엄청 많이 절약해 줍니다.
 
제가 다른 분들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많이 플레이한,
도미니언이나 반지의 전쟁 등은
제가 스스로 겪으며 얻은 경험치뿐만 아니라 다른 게이머들의 경험치가 섞여서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오늘까지 기록을 보니
도미니언이 오프라인에서 800회가 넘었고 온라인은 여기저기 다 합치면 8,000회가 넘었을 것 같네요.
고코에서는 며칠 전에 1,000승을 달성했습니다.
반지의 전쟁은 91회네요.
 
그 게임들을 저만큼이나 좋아하는 상대가 있어서 자주 했고
서로 경쟁적으로 연구하고 또 플레이하면서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도미니언을 온라인으로 할 때에는 성향이 다향한 전세계의 플레이어들과 게임을 해보니
생각의 틀을 깰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쓰레기라고 생각했던 카드에 탈탈 털려 보기도 하고,
제가 생각치도 못한 카드의 콤보나 쓰임새를 상대를 통해 배우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저와 했던 상대들 또한 그들 나름대로 연구했거나 또 다른 상대에게서 배운 결과일 테죠.
 
바로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타인에게서 가르침을 받으면 (?) 내가 스스로 연구했을 때보다 많은 것이 절약됩니다.
내가 10게임만에 터득한 걸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주면 그 사람은 10게임도 걸리지 않고 터득할 겁니다.
이게 0에 수렴하지는 않겠지만 그 노하우가 전파될수록 배우는 사람들이 조금씩 더 빠르게 익히겠죠.
가르치는 기술도 늘 테니까요.
 
 
방망이 깎는 노인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을 깊~~~~게 파는 사람들은
어느 시점이 되면 외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 높이 올라와 버리면 주변에 같이 할 사람이 남아 있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게다가 요새 새 게임들이 워낙에 많이 나와서...)
그래서 그간 쌓은 자기의 노하우를 남에게 알려주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그게 글이든 뭐든 상관없이요.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다른 사람들도 좋아하고 계속 해보려고 하면 제 자신도 좋잖아요? ^^
 
 
아무리 훌륭한 게임이라도 플레이되지 않으면 쓸모가 없어집니다.
양산된 것이든, 펀딩 사이트를 통해 성공적으로 모금되어 출판이 된 것이든 아무도 플레이하지 않고 책장에 꽂아놓기만 한다면
그건 "게임으로서의 가치"를 가지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그냥 "물건" 하나를 산 거죠. (어쩌면 예쁜 쓰레기일 수도...)
 
"게임은 플레이되어야 한다"는 제 고집스런 생각 때문에
반지의 전쟁을 알려 드리러 여러 지방을 돌기도 했습니다.
제가 스스로 찾은 노하우, 다른 사람들에게서 배운 경험치를 섞고
오랫동안 끓이고 졸여서 경험치 농축액을 만들었는데,
누군가가 이걸 먹어줬으면 좋겠거든요. ^^;;;
 
도미니언도 마찬가지여서
적어도 타이레놀 모임 사람들 + 검은고양이 카페 사장님께는 몇 방울씩 드리고 싶습니다. (추억은 방울방울 드립 칠 타이밍. 경험치는 방울방울)
 
제가 도미니언이나 반지의 전쟁을 하자고 꼬시는 이유는
제가 승리를 취하려는 것이... 없지는 않지만... ㅋ
더 큰 그림은 다른 사람들의 실력을 쭉쭉 올려서 숙련자로 만들고 싶기도 하고
외려 제가 구석에 몰려서 파훼법을 연구하고 싶기도 해서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답은 초사이어인!)
 
숙련자와 게임을 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숙련자가 플레이 중에 흘리거나 위급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 전략과 노하우는
결국 여러분의 것이 될 테니까요.
 
타이레놀 모임 멤버들도 도미니언이나 반지의 전쟁을 저와 계속 하다 보면
어느 새 잘 하고 있을 겁니다.
(제가 다른 게임은 못 하니까 여러분들의 경험치 좀 빨아야겠네요. 읍읍)
 
 

 
 
1. 반지의 제왕: 컨프론테이션 Lord of the Rings: The Confrontation
 
 
오후 2시 반 즈음에 검은고양이 카페에 도착해서 콜라를 마시며 과자를 먹고 있었습니다.
정확히 3시가 되자 에피아. 님이 들어오셨습니다.
둘이 할 게임을 제가 준비해 왔지요. ㅋ
 
며칠 전에 물천사 님과 이걸 했었는데요.
제가 집에서 구판을 가져왔습니다.
 
신판에는 대체 캐릭터가 있어서 훨씬 더 많은 조합을 만들 수 있지만
저는 구판을 훨씬 더 좋아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가 반지의 제왕 컨텐츠에 오랫동안 참여한 분이어서
그 분이 반지의 제왕 세계관 특유의 느낌을 잘 살립니다.
 
에피아. 님께 룰 설명을 드리고 바로 시작했습니다.
 
제가 자유민족으로 맡았는데요.
프로도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죽으면서... (프로도 미안해!)
 
 
두 번째 게임은 진영을 바꿔서 했는데요.
어쩌다 보니 에피아. 님도 프로도를 빼고 다 죽는 바람에... ㅋㅋ
 
 
 
 
2. 도미니언 + 도미니언: 인트리그 Dominion + Dominion: Intrigue
 
 
물천사 님이 오실 때까지 약 한 시간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도미니언 하실래요?"
라고 여쭤봤더니 에피아. 님은
 

내 거친 생각 꽈~~~~ 불안한 눈빛 꽈~~~~
 
불안한 모습으로 (떨리는 손으로) 도미니언과 인트리그를 가져오셨습니다.
 
 
 
첫 게임의 왕국 카드는 이렇게 나왔습니다.
 
강력한 공격 카드가 둘이나 있어서 원하는 덱을 만드는 게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주를 손으로 가져가야 하거나 손에서 카드를 2장 버려야 하거나 덱의 카드 하나가 깨질 수 있죠.
빅 머니를 해서 속주를 갈지, 아니면 공작령 + 공작 러시를 할지...
 
이러나 저러나 가장 좋아보이는 건
오프닝 때에 은화와 Steward 집사로 시작하고,
두 번째 사이클부터 집사로 덱 크기를 2장씩 줄이는 거죠.
 
덱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Bridge 다리를 구입해서
카드 비용을 낮추고 추가 구입까지 사용해서 필요한 카드들을 구입합니다.
 
어떤 카드가 필요하냐 하면
Throne Room 알현실로 엔진을 만들어 돌릴 카드들이 필요합니다.
 
알현실을 여러 장 붙여서 드로우 수단 (집사나 Courtyard 안마당, Tortuere 고문기술자)로 카드를 뽑으면서 알현실을 더 붙여서 연결하거나,
아니면 알현실에 Pawn 졸개를 써서 졸개로 +1 액션을 2번 받아와서 Village 마을 효과를 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리는 중요한 카드입니다.
다리는 한 턴에 여러 개 플레이되면 어마어마한 효과를 냅니다.
여기 세트에서는 엔진을 만들 수도 있고, 알현실에 붙여 써도 되니까
핸드에 다리가 꼬박꼬박 잘 들어오기만 하면 메가 턴으로 끝낼 수도 있죠.
 
덱 구상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승점 카드를 구입하기 직전이 덱의 질이 가장 좋을 겁니다.
그런 상태를 예상하고 덱에 어떤 카드들이 들어가야 하고 몇 장씩 들어가야 좋은지를 게임 시작 전에 생각해 놓는 거죠.
 
 
두 사람 다 오프닝과 두 번째 사이클도 비슷하게 했습니다.
저는 덱을 계속 줄이고 굴리면서 알현실과 다리, 졸개를 집중적으로 구입했습니다.
동화와 사유지가 다 빠지고 난 후에는 고문 기술자로 드로우 파워를 올리면서 에피아. 님 덱을 공격했습니다.
 
에피아. 님이 파괴공작원으로 약간씩 파괴했지만 제 덱은 잘 돌기 때문에
공격 빈도에서 차이가 났습니다.
 
제가 알현실과 다리 비율 계산 때문에 혼자 골똘히 있었는데, 에피아. 님이
"으으으으, 죽여줘..."
 
저는 남은 속주 5장을 어떻게 하면 한 턴 안에 다 구입할까를 놓고 잔계산 중이었는데
어느 새 카드 더미 2개가 다 떨어졌고, 졸개는 한 장만 남았던 겁니다;;;
에피아. 님이 턴을 시작하시면서 남은 졸개를 구입하시고 게임을 끝내셨습니다. ㅠㅠ (본의 아니게 농락을...)
 
 
검은고양이 카페 사장님이 불과 며칠 전에 "Native Village 원주민 마을 + 다리" 콤보에 당해서
먼저 속주 4장 구입해 놓으시고 제가 딱 한 턴만에 속주 4장과 사유지 1장을 구입한
저의 메가 턴으로 패배를 겪으셨거든요. (그 콤보를 그날 실제로 처음 해봤습니다.)
사장님이 옆을 지나가시면서
"아~~ 다리가 있군요! 근데 마을이 없네요."
"알현실로 만들면 되는... ☞☜"
 
제가 기본판에 있는 삼대장 (예배당, 정원, 알현실)을 강조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
 
 
두 번째 게임을 시작하려고 세팅할 때에 물천사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에피아. 님은 물천사 님을 앉히려고 3인 세팅으로 바꾸려고 하셨는데, 물천사 님은 절레절레.
그래서 2인 게임으로...
 
 
 
그냥 딱 봐도 엔진이 답입니다. ^^
액션 부스팅, 드로우 수단도 있고, Great Hall 대회당과 Laboratory 실험실, Market 시장 같은 캔트립 카드도 있죠.
엔진을 만들면 더 좋은 점은 Conspirator 공모자가 있다는 것 때문입니다.
 
Woodcutter 나무꾼과 시장이 같이 있을 때에 보통은 시장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Moneylender 대금업자와 Mine 광산이 있을 때에 백금화가 있지 않는 한, 대금업자 쪽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에피아. 님 셔플이 조금 더 잘 되어서 실험실을 빠르게 구입하셨습니다.
저는 대금업자로 동을 조금씩 빼면서 때를 기다렸습니다.
 
에피아. 님의 덱이 어느 단계에 도달하자 저는 Masquerade 가면무도회를 구입했습니다.
평소에는 오프닝 때에 구입하는데, 이 경기에서는 일부러 늦게 구입했습니다. (마치 야구에서 딜레이드 스틸처럼...)
사유지를 주고 액션 카드를 받기 위해서였죠.
처음에는 동화를 받았지만 나중엔 대회당, 공모자도 받았습니다.
 
구매력이 올라가자 실험실과 시장, 공모자를 더 섞어서 한 턴에 제 덱을 손에 다 들어올릴 만큼 엔진을 만들었습니다.
 
 
 
 
3.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 +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 새로운 인물들 The Voyages of Marco Polo + The Voyages of Marco Polo: The New Characters
 
 
도미니언을 끝내고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게임을 했습니다.
지난 모임 때에 해봤는데 반응이 좋았죠. (하태하태)
 
상인으로 100점 근처까지 가셨던 물천사 님은 상인이 안 걸려서 다시 인간계로 내려오셨습니다. ㅎㅎ
에피아. 님은 공주처럼 생긴 프로모 캐릭터를 선택하셨고,
저는 밟고 지나가도 영업소를 세우는 수도승처럼 생긴 대머리 아재를 골랐습니다.
 
저는 지난 번 게임에서 교훈을 얻어 도시 행동 칸으로 콤보를 만들어보려고 보드를 훑어봤습니다.
그래서 남쪽으로 한 번 갔다가 북쪽으로 돌아서 베이징 찍고 안시 찍고 돌아오는 걸로 루트를 짰죠.
 
여행을 하려고 하니 낙타도 부족하고 돈도 부족했습니다. (역시 여행하려면 부자여야... ㅠㅠ)
다행히 제가 선 턴인 경우가 많아서 일단 6낙타를 찍고 시작하는 걸로.
그런데 하필이면 세 명 모두 여행 컨셉이어서 여행 행동 칸이 경쟁적이었습니다. ㅠ
 
저는 없는 돈을 끌어다 모아서 여행에 소비했습니다.
두 분은 자원을 모아서 계약서를 완료하면서 돈, 자원, 점수를 모으셨습니다.
 
저는 할 수 있는 게 가능한 한 11번째 영업소를 찍어서 25점을 얻는 것,
베이징에 빨리 도달해서 10점 얻는 것,
목적지 다 찍고 20점 정도 얻는 것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뭐, 자~~~~알 하면 도시 몇 군데에서 자원 뽑고 자원을 점수로 변환해서 점수를 얻는 방법도 있었죠.
 
마지막 5번째 라운드에서 주사위 굴림 결과가 "9"밖에 되지 않아서 보상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이때에 과감하게 6낙타를!
 

9는 에피아. 님에겐 흔한 일...
 
에피아. 님이 퍼주신 황금과 알렉산드리아에서 가져온 6비단, 그리고 많은 낙타로
큰 점수를 얻을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카라치였던가 거기에 영업소를 세워서 1낙타 + 1황금 => 4점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남은 돈을 박박 긁어서 카라치에 9번째 영업소를 세우고 (일단 15점 확보)
"6" 주사위를 카라치에 놓아서 변환 6번으로 24점 얻었습니다.
점수가 거의 없었는데 마지막 라운드에서 점수를 쭉쭉 뽑았습니다.
 
베이징은 에피아. 님 다음에 도착해서 7점을 얻었네요.
목적지는 알렉산드리아 아래 도시에 못 가서 16점밖에 못 얻었는데,
여행을 대충하신 것 같았던 에피아. 님은 네 도시를 다 찍어서 20점 넘게 가져가셨습니다. (카드빨 게임 같으니...)
게다가 에피아. 님이 7계약서 완료하셔서 추가 점수 7점을... ㅠ
 
에피아. 님이 약간 큰 점수 차로 이기셨습니다.
저는 막판에 몰아서 먹었는데 60점 이상 달성한 걸로 만족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제가 본의 아니게 여행을 한 번 막은 것 때문에 턴이 좀 말리셨다고 하네요. (셋 다 여행을 자주 해서...)
 
아무튼 재미있었습니다.
조금씩 뭔가 보이는 것 같네요.
 

 
 
 
 
4. 임펄스 Impulse
 
 
원나라에서의 아쉬움을 달래고 우주로 나갔습니다.
제가 3인 게임으로 추천하는 임펄스.
 
이게 Innovation 이노베이션의 디자이너가 만든 게임이어서 직관성이 매우 떨어집니다만
한 번 익혀놓으면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중반부터 한두 턴만에 끝낼 수 있는 각이 나오는데 그걸 계산해내는 재미도 으뜸이죠.
다행히 두 분 모두 이노베이션을 해보셨다고 하셨습니다.
 
설명 중에
"카드와 카드 사이에 이건 에피아. 님이 좋아하는 겁니다."
"???"
"게이트!" (>>ㅑ~~~~)
 
 
종족 고르고 저부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제 고향 주위에 드로우, 건조를 깔아서 핸드 풍부하면서 전투 깡패 컨셉으로 운영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확장을 열심히 하시면서 제 근처까지 오셨는데,
제가 전투를 걸었다가 패하는 바람에 크루저들을 잃고 점수를 드렸지만
제 큰 그림은 바로 "사보타지!"
저 크루저들을 파괴한 물천사 님의 크루저를 목표로 잡고 폭탄을 까보고 폭파에 성공합니다.
이게 나비효과가 되어, 물천사 님이 이동시킬 크루저가 사라져서 한동안 계속 말리셨습니다.
에피아. 님은 크루저를 꽤 많이 가지고 계셨는데
물천사 님과 제가 사보타지로 열심히 부숴서 중반부터 약해지셨습니다.
 
중반은 크루저가 많은 제가 판세를 잡고 경계선을 넓~~~~게 그렸습니다.
그 다음에 제 고향 근처에 있는 드로우로 원하는 카드를 찾고
채광으로 광물을 쌓아서 액션 부스팅을 하고
섹터 중심을 찍고 점수, 교역으로 카드를 버리면서 점수를 얻어서 20점을 가장 먼저 찍고 승리했습니다.
두 분도 재미있었겠죠...? ^^;;;
 

 
 
 
 
쿨 타임을 갖기로 했는데 저녁을 빠르게 먹기로 했습니다.
두 분은 돈가스 정식, 저는 배가 너무 고파서 까르보나라와 알밥...
 
 
 
 
5. 시즌스 + 시즌스: 마법에 걸린 왕국 + 시즌스: 운명의 길 Seasons + Seasons: Enchanted Kingdom + Seasons: Path of Destiny
 
 
지난 번에 로이 님이 이 게임을 가져와 달라고 해서 물천사 님이 가져오셨던 적이 있습니다.
물천사 님은 로이 님이 시즌스를 몰라서 하고 싶다는 줄 알았는데, 로이 님은
"시즌스 할 줄 알아요." (가져와 달랬지 할 줄 모른다고는 안 했...)
룰은 알지만 실제로 해본 적이 없던 물천사 님은 시즌스를 냉큼 가방에 넣으셨다고...
로이 님 안 계시는 동안에 특훈을 하기 위해 물천사 님이 시즌스를 가져오신 거 맞죠? ㅋ
 
예전에 해봤는데 룰이 기억나지 않았습니다만 룰은 쉽더군요.
이런 게임은 카드를 다 알아야 콤보를 만드는데 물천사 님이 확장을 다 넣으셔서... ㅠㅠ
 
초반에 물천사 님한테 카드를 하나 넘겨 드렸는데,
그게 나비효과가 되어... ㅠ (시딧의 랜턴이었던가;;;)
 
카드가 한 장씩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2장씩이라고.
물천사 님은 그 랜턴 카드를 2장 모으셔서 3번째 해에 그 2장을 다 내리고 고득점을.
 
다음에 할 때에는 기본판부터 하나씩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6.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셋이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바로
"상트나 할까요?"
 
상트할 때마다 생각나는 건물 러시의 꿈을 꾸는 로이 님.
이날 에피아. 님이 로이 님의 못다 이룬 꿈을 이뤄드리기 위해 건물 러시를 하셨는데...
 
첫 라운드에 8루블짜리 소방서 2장을 에피아. 님이 가져가시면서 건물 러시를 시작하셨습니다.
물천사 님과 저는 귀족을 모았고요.
 
우연찮게 소방서가 잘 나와서 에피아. 님이 건물 러시로 승리하실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에피아.: 로이, 보고 있나? 이게 건물 러시다!
 
그런데...
 
에피아. 님이 건물 점수에서 큰 점수를 얻고 있을 때에
물천사 님은 시장 단계에서 메이저리티 3개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저는 약간 밀려 있었고, 에피아. 님은 그보다도 못 했습니다.
처음에는 별거 아닌 것 같았던 시장 단계 점수가 점점 커졌습니다.
 
저는 후반에 천문대를 2장이나 가져와서 마지막 귀족 한 방을 노렸습니다.
물천사 님이 가져가시려고 했으나 제가 끊어간 세금징수원도 내려놓은 상태여서 돈도 적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천문대로 귀족 카드를 봤는데 17루블짜리 판사 양반... ㅠ
판사 양반은 이미 깔아놨고 너무 비싸서 버렸습니다. ㅠㅠ
 
두 번째 천문대로 뽑은 귀족 카드가 12루블짜리 비서관이었던 것 같습니다.
바로 손으로 킵!
 
건물 단계가 끝나고 물천사 님이 술집으로 (10루블 써서) 5점을 얻고,
저도 따라서 5점을 얻었습니다.
저는 세금징수원이 있으니 돈이 다시 들어오니까 과감하게 질렀습니다.
 
귀족 단계에서 귀족이 5장 정도 열렸고, 각자 필요한 걸 가져갔습니다.
제가 4루블짜리 작가를 한 장 더 가져갈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따봉 단계에서 4장이 열렸는데,
제가 예측한 대로 귀족 카드가 딱 2장이 나왔습니다.
선이었던 물천사 님이 가장 싼 것을 가져가시고 제가 남은 것을 가져가서
물천사 님이 8종, 제가 9종을 모았습니다.
 
꼴등은 결정된 가운데, (로이 님 보고 계시죠? 건물 러시 또 실패네요.)
남은 점수를 탈탈 털어서 누가 1등을 하는지만 남았습니다.
제가 손에 남은 10루블까지 써서 1점을 올렸으나 2점 차로 물천사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ㅠㅠㅠㅠ
 
에피아. 님이 건물 할인해주는 장인도 가져가시고
소방서를 6장이나 깔면서 큰 점수를 얻으셨으나
건물 러시가 안 됐네요.
 
2판 규칙이 아니라 시장 단계가 없는 1판 규칙이었다면 건물 러시가 성공했을 것 같습니다.
시장 단계가 상대 평가여서 내가 포기하면 상대들이 점수를 너무 쉽게 얻어갑니다.
에피아. 님이 적게 투자해서 상대적으로 저와 물천사 님이 점수를 쉽게 얻었고,
턴 순서 상, 에피아. 님이 귀족을 흘리면 그게 물천사 님에게로 넘어가서
물천사 님이 귀족으로 이기기 쉬운 각이 만들어집니다.
 
저희가 내린 결론은
"(2판 규칙에서) 건물 러시하면 이긴다, 내 다음 사람이..."
 

 
 
 
 
추석 연휴 때에 하얗게 불태우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번 모임에는 참가자가 적었습니다.
그래서 전략 게임 위주로 했네요.
새로 해보신 게임들이 어땠는지 감상평을 듣고 싶네요.
 
그럼,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
Posted by Mounted Cloud
역 Z 사 Z (역지사지)
 
 
혹시 명절 좋아하세요?
 

명절... 좋아하시나구요!
 
이게 뜬금없이 무슨 질문이냐고 되물으시겠지만 저는 진지합니다. ㅎ
저는 명절을 싫어합니다.
일단, 사람들 많은 곳을 싫어해서 명절에 역, 터미널, 고속도로에 사람과 차들이 즐비해 있는 것도 보기가 싫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두 번의 큰 명절이 나름 희소성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친척들을 봐야 하죠.
그런데 과거 농경사회 때에 비해 마음의 거리가 훨씬 더 멀어진 그들을 만나는 것도 때때로 고역이 됩니다.
윗사람들은 어른놀이 (?)를 해야 해서 굳이 안 해도 될, 일련의 형식적인 질문들은 던지곤 하죠.
"대학은 가냐"부터 "졸업은 했냐", "취업은 어디로 했냐", "애인은 있냐", "결혼은 언제 하냐", "애는 언제 낳냐" 등등...
어른으로서 어른답게 아랫사람들을 대하는 것도 학원에서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ㅋ
그런 불편함 때문에 명절이 싫고요.
 
굳이 하나 더 꼽자면, 명절 연휴 동안에 대부분 쉬다 보니 연휴 전에 몰리는 게 싫습니다.
그 중 가장 큰 게 택배 같은 운수업이죠.
물류가 몰리면 좋은 서비스를 받기가 어려워집니다. (이건 상식적이죠.)
정규 근로자들만으로는 부족해서 단기 알바들을 뽑는데,
이들을 교육하는 데에 시간도 부족할 거고 피교육자들은 경험도 부족해서 돌발상황에 잘 대처하지 못할 것이고.
익숙치 않은 근무 + 터무니 없이 많은 물량 때문에 명절을 앞두고 도망가는 사람들도 꽤 있다고 들었습니다.
택배 배송이 늦어지고 그러면 고객들은 최종 전달자인 택배기사 님들에게 애먼 화풀이를 하죠.
그래서 배송일을 최대한 맞추려고 밤늦게, 새벽까지 배송을 하시는 택배기사 님들도 많이 계십니다.
제가 2, 3년 전에 아는 보드게임 카페에서 명절 직전에 밤샘으로 놀고 있었는데,
택배가 밤 12시 넘어서 도착한 걸 본 적이 있습니다.
택배기사 님이 웃으면서 배송이 늦어져서 죄송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 듣는데 마음이 좀 짠 하더군요.
 
저는 "손님은 왕이다"라는 말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뭐, 손님이 왕이라고 치고, 왕 대접을 받으려면 대접을 해줄 사람들이 여유가 있을 때에 받아야 하겠죠.
명절 앞두고 물류가 몰리는 걸 누구나 뻔히 다 알면 미리미리 준비를 하고,
우리를 위해서 명절 전후로 편히 쉬지도 못 하는 분들을 조금 더 배려하면 좋겠네요.
 
 

 
 
지난 모임 후기는 하루나 님이 먼저 올리셔서 (링크)
제가 일부러 조금 늦게 작성했습니다. (절~~~~대 귀찮아서 미룬 거 아닙니다.)
 
 
저는 오후 2시가 약간 지났을 때에 도착했는데요.
먼저 오신 에피아. 님과 하루나 님이 게임을 하고 계셨습니다.
 
 
1. 도미니언 Dominion
 
 
최근에 "게임에서 초보자를 발라 먹는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어서 피해자가 된 저.
(게다가 여기 게시판 댓글로 누군가가 저격 아닌 저격을 하셔서 심기가 편치 않게 되어...)
당분간은 게임 설명을 하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하루나 님도 기름을 살짝 부어주셔서 (;;;).
자신있게 가르쳐 드리려고 했던 도미니언 설명에 자신감을 많이 잃은 상태였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하루나 님이 저한테서 안 배우신다고 하셔서. ㅋ
 
어쨌거나 누구한테 배우든 도미니언은 친절할 수 없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보자가 첫 게임에서 큰 그림을 그리고 그에 맞춰서 플레이를 착착착 해나아가는 게 불가능에 가까우니까요.
결국 상대가 지시해주는 대로 따라하거나 아니면 발리면서 배울 수밖에 없죠.
엔진, 빅 머니를 어떻게 만드는지 하나도 모르니까요.
 
경험치가 그대로 드러나는 전략 게임에서
"나는 발리지 않고 배우고 싶다"
라는 말은 다른 말로
"나는 배우지 않을 것이다"
밖에 되지 않죠.
 
제가 24회 후기 (링크)에서도 썼 듯이, 관심이 적은 대상에 대해서 우리는 오직 결과만 봅니다.
보드게임에서도 마찬가지일 텐데요.
게임이라는 전체 큰 덩어리 그 자체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면
게임을 하나하나 배워가는 것에 흥미를 갖고 그 안에서 무언가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그게 없는 사람들, 특히 비보드게이머는 그냥
"이기는 겜 좋은 겜"
이 되어 버리잖아요?
이기고 지는 결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나보다 잘 하는 사람의 플레이를 보면서 한 번에 하나씩만 배워도 내 플레이가 확실하게 좋아집니다.
 
그래서 제가 입버릇처럼 말씀을 드리는 거죠.
"게임을 잘 하는 사람한테서 배워라."
라고요.
 
아무튼 도미니언에 입문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
 
 
 
 
2. 히트 Z 로드 Hit Z Road
 
 
로이 님이 도착하셔서 에피아. 님이 가져오신 좀비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레트로풍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인상적이었는데 게임 디자이너를 보니 마틴 월... 아...
과장을 섞어서, 철도 게임만 만드는 분인 줄 알았는데 그 분이 이런 것도 만들 줄은 몰랐네요.
긱에서도 요새 핫해서 궁금했었는데 에피아. 님 덕분에 해볼 수 있었습니다.
 

긱에서도 하태 하태
 
룰 설명을 들으니, 이거 뭐... 운빨 겜...;;;
턴 오더 입찰이 있긴 한데 나머지는 걍 주사위 굴림.
자원 써서 부스팅 하거나 피하거나 이런 거... ㅠ
 
좀비 아포칼립스 테마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카드 그림만 봐도 좋아하시겠지만
좀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는 게임 자체에 집중했습니다. (혼자만 진지하게 전략 게임처럼 플레이...)
 
 

 
턴 기다리는 동안에 혼자 놀기.
잠깐, 컨셉트 게임.
맘스 디너 + 햄버거, 이거 정답은?
맘스 터치! ㅋ
 
그리고 중반에 에피아. 님의 개그 명장면.
"에이, 설마 좀비 4개가 나오겠어요~~~~?"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히트다 히트!
 
에피아. 님 엘리...;;
그리고 좀피아.로 변신.
 
 
마지막 라운드까지 꾸역꾸역 버텼는데
주사위 운을 극복하지 못하고 저와 로이 님 차례로 사망.
주사위로 무쌍을 찍으신 하루나 님이 홀로 생존하셨습니다.
 
 
일단 이 게임은 안 사는 걸로...
 
 
 
 
3. 딕싯 Dixit
 
 
친구 님과 물천사 님까지 도착해서 총 6명.
지난 모임 끝나고 식사를 할 때에 누군가가 하루나 님께 딕싯 해보시라고 권하셔서
이날 하루나 님의 요청으로 이 게임을 했습니다.
 
하루나 님의 감성 플레이와 로이 님의 이과(理科) 플레이가 히트였죠.
 
서로를 알아가는 게임이어서 약간은 밋밋하게 흘러가던 중, 하루나 님 차례에
"열정!"
 
하루나 님은 너무 뻔한 카드를 냈는데 하필이면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버리는 카드를 선택해서
낸 카드 6장을 보니 답이 한눈에 보였습니다.
하루나 님이 낸 카드는 진공관 안에 불타고 있는 심장 그림이었습니다.
"에~~~~이, 뻔하다!"
이러는 와중에 한 분은 매우 당황한 표정으로,
"어? 뭐지?! ;;;;;;;;"
 
나머지 분들은 장난을 치는 줄 알고 계속 드립을 던졌는데,
정말 어렵다는 표정으로 숫자 타일을 선택하지 못 하고 계신 것 아니겠습니까.
친구 님이 옆에서
"열~~~~(熱) 정!"
이렇게 힌트를 팍팍 주시는 데에도요. ㅋㅋ
 
저는 일부러 그 분 타일을 가장 마지막에 까 보자고. ㅎㅎ
 
결과적으로 모두 맞춰서 하루나 님을 제외한 나머지가 점수를 챙겼습니다.
이때 나온 어록이,
그 분은 이과생이어서 열(熱)은 아는데, 정(情)은 모른다고. (크~~~~ 촌철살인)
히트다 Heat!
 
 
두 번째 하이라이트 장면은 로이 님이 내신 "추억".
저만 빼고 나머지 분들은 맞추셨는데 (나도 이과생인... 읍읍)
 
하필 저를 낚은 것은 에피아. 님이 낸 비누방울이 여러 개 날리는 카드.
그때 저와 에피아. 님은 이구동성으로
"추억은, 방울방울이지~~~~!!"
 

에이, 감성 메마른 사람들 같으니...
 
 
네, 다음 추방울~
 
 
 
 
4.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 The Voyages of Marco Polo
 
 
그 다음엔 테이블을 나눠서 저 있는 쪽은 이 게임을 했습니다.
작년에 구미 모임 놀러갔을 때에 처음으로 배웠었는데요.
정말 오랜만에 해봤습니다.
 
이날은 물천사 님이 선택한 초사기 캐릭터빨로 승패가 일찍 갈렸던 것 같습니다.
다른 플레이어가 시장에서 자원 가져가면 하나 따라서 가져오는 캐릭터였는데요.
해도 해도 너무한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강했습니다.
왜 이게 강하냐면 액션을 소비하지 않고 남의 손을 빌려서 자원을 얻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다른 플레이어들이 시장 행동을 안 할 수도 없고,
그 캐릭터의 소유자는 본인이 시장에 들어가도 남들을 견제할 수 있어서 어떤 걸 선택하든 이득이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목적지 도시들을 포기하고 북쪽으로 돌아들어가서
낙타 + 황금을 4점으로 바꿔주는 곳과 주사위를 놓으면 황금 1개 또는 3개 주는 곳에 모두 영업소를 설치하셔서
두 곳에 주사위를 놓으면서 점수를 쭉쭉 잘 뽑으셨습니다.
낙타는 저와 친구 님이 시장 행동으로 계속 공급해 드리고 있어서 막을 방법이 없더군요.
물천사 님이 그 콤보를 더 일찍 발견하셨으면 100점을 돌파하셨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제가 선택한 건 추가 흰색 주사위와 계약서를 공급해주는 캐릭터.
 
저는 골고루 하는 전략을 폈는데, 제가 이 게임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목적지 도시가 티켓 투 라이드에서와 달리 하지 않아도 감점이 없기 때문에
게임 시작 시에 콤보를 찾아내서 그쪽으로 올인하는 게 고득점을 달성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때때로 저처럼 골고루 하는 맞을 수도 있지만
물천사 님의 경우처럼 더 높은 점수를 달성할 수 있는 득점 루트가 있다면
다른 득점 루트를 아예 하지 않아도 되는 거죠.
이 게임에서는 그에 대한 페널티가 전혀 없으니까요.
몇 번 더 해봐야 할 것 같네요.
 
 
네, 다음 사기캐~
 
 
 
 
5. 데드 오브 윈터: 크로스로드 게임 Dead of Winter: A Crossroads Game
 
 
다른 테이블에서는 새로 오신 붉은남작 님이 가져오신 한글화한 데드 오브 윈터가 돌아갔습니다.
로이 님과 하루나 님, 친구 님까지 네 분이서 하셨죠.
듣자 하니 어떤 분이 감성 플레이를 하셔서 배반자인데 배반자처럼 안 하셨다고...
 
 
네, 다음 감정이입~
 
 
 
 
6. 팬데믹 레거시: 시즌 1 Pandemic Legacy: Season 1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7.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남은 세 분 (로이 님, 붉은남작 님, 친구 님)은 한쪽에서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하셨습니다.
 
로이 님이 또 건물 러시를 하시다가 실패하셔서
다시는 건물 러시를 안 하겠다고 선언을. (하지만 다음에 "로이 님이 또"가 될 듯.)
 
 
 
 
8. 제노바의 상인들 The Traders of Genoa
 
 
인원을 섞어서 다른 게임을 했습니다.
마의 옥천허브 삼각지대에서 고생하고 있을 분들을 생각하며,
제노바의 택배회사가 되어 보는 게임.
 
얼마 전에 차이나타운을 해보셔서 조금 더 쉽게 적응하실 것 같아서 준비해봤습니다.
 
에피아. 님이 게임 구매하러 가셔야 해서 중간에 끊었는데요. (이기고 계실 때 끝내려는 에피아. 님의 큰 그림.)
나중에 들은 바로는, 결국 그때 게임 구매 못 하셨다고... (큰 그림 맞는 듯.)
 

알레아 부심
 
 
저희가 정한 마지막 라운드에서 제가 라지 오더의 보상으로
로또가 되길 바라며 메세지를 뽑았는데,
 

진짜 됨! 소오오오름! (레스토랑에서 빌라 리치까지)
이것이 미라클 드로우!
 
하지만 프리빌리지 카드를 긁어 모으신 땅부자 에피아. 님이 승리. ㅠ
 
 
 
 
9. 버스 Birth
 
 
나머지 세 분 (물천사 님, 붉은남작 님, 하루나 님)은 간단한 게임을 하셨다고 합니다.
처음에 버스 하셨다고 하셔서, 저는
 

이거인 줄...
 
그게 아니고 버~~~어~ㄹ스라고.
 
 
 
 
10. 켈티스: 카드 게임 Keltis: Das Kartenspiel
 
 
버스가 빨리 끝나서 간단한 카드 게임을 더 하셨다고 합니다.
자리운 때문에 붉은남작 님의 선행 혜택을 받으셔서 물천사 님이 색깔을 깔끔하게 모으시더라는...
 
 
 
 
제가 이날도 컨디션이 안 좋아서 새로 오신 붉은남작 님을 잘 못 챙겨드린 게 아쉽네요.
물천사 님을 통해 들으니 워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인데 다른 게임을 하고 싶으셔서 오셨다고 하는데
또 뵈었으면 좋겠네요. ^^;;
 
 
 
 
아, 이 모임날 저녁식사를 하면서 서로 나이를 까게 되어
나이빨 (?)로 모임을 접수하려던 하루나 님이... 보기보다 나이가 읍읍... (알고 보니 하누나 님... 하누님? 하이모?)
 

이덕화: 하이모입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룰을 설명하는 역할에 대해...
 
 
이번 후기는 무슨 얘기로 시작을 해야 하나 고민이 깊었습니다. (드립력도 떨어져 가고...)
문득 지난 모임에서 멤버들의 모습이 기억나서 적어보고자 합니다.
 
제가 동호회 생활을 꽤 오래 해왔습니다.
아마도 2003년? 2004년? 부터 했던 것 같은데요.
모임이 만들어지고 또 없어지는 것을 여러 번 지켜 보면서
새로운 모임을 만들게 되면 시도해 보고 싶은 게 있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일종의 작은 "학교"를 만드는 거죠.
 

인류는 못 지키더라도 내 머리숱만은 지키고 싶다...
 
 
보드게임의 제1차 붐이 일었던 그 시절에 전국 방방곳곳에 보드게임 모임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모임이 자주 열렸고, 모일 장소도 많았습니다.
모이는 사람들의 수가 많았기 때문에 게임을 배우려는 사람과 가르쳐줄 사람들이 알아서 매칭이 되었습니다.
"지금과 비교해 보면", 당시에 나온 게임들의 수도 많지 않았고 복잡도도 낮았기 때문에
지금에 비하면 게임을 가르치는 부담이 적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많이 하는 게임들이 있어서 몇 가지를 배워놓으면 다른 모임에 가서도 게임을 할 수 있었죠.
 
그러다가 거품이 꺼지고 빙하기를 맞은 지구의 생물들처럼
어떤 모임들은 버텨냈지만 꽤 많은 모임들이 없어졌습니다.
모일 장소가 없어졌으니까요.
 
그리고 몇 년 전부터 다시 보드게임 붐이 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꾸준히 한글판 게임들이 출판되었고,
보드게임 카페와 모임도 다시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제가 봤을 때 10여 년이 지난 지금, 환경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첫째로, 매년 엄청나게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것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죠.
왜냐하면 그때에는 몇몇 보드게임 디자이너가 전담해서 자신의 게임을 내놓았지만
지금은 그들의 게임을 하고 자란, 더 많은 디자이너들 + 킥스타터를 통해 모금받아 게임을 내놓는 사람들이 있어서죠.
 
둘째로, 예전과 다르게 모임의 규모가 작아졌습니다.
수십 명이 떼로 모이는 모임은 거의 볼 수 없죠.
게임의 양이 많아지고 다각화되자 자기 입맛에 맞는 게임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그에 맞춰
작게 작게 모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이것은 인터넷 커뮤니티 (a.k.a. 카페)가 아니라 스마트폰 메신저 (카톡이나 라인 등)으로 바뀐 탓도 있고,
세대가 달라져서 예전처럼 대규모로 모이는 것을 하지 않는 사회적 영향 탓도 있다고 봅니다.
 
모임이 작아지면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몇 명이 개인적인 일로 빠지게 되면 모임이 폭파될 가능성이 생깁니다.
그리고 신입 멤버가 들어오면 누군가가 일정 기간까지 옆에 붙어서 게임을 설명해줘야 하는데,
경험있는 소수에게 집중된다는 문제도 있죠.
 
제가 주목했던 게, 이 "설명하는 역할"이었습니다. (이거 얘기하려고 한참 돌아왔네요. 휴 =3)
 
 
제가 생각하는 보드게이머에게 필요한 능력 세 가지가 있는데요.
1. 게임을 이해하는 것,
2. 게임을 설명하는 것,
3. 게임을 추천하는 것.
이렇게입니다.
 
게임 이해는 개개인마다 다른데, 어떤 사람은 타고 납니다. ^^;
또 어떤 사람들은 자기 성격이나 적성, 직업 때문에 발달하기도 하고요.
서로 다른 사람이 같은 모임에 왔더라도 어떤 이는 이미 전략 게임을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상태고,
다른 이는 그 기술을 훈련받아야 하는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정 안 되면 제가 13회 모임 후기에서 썼던 내용처럼,
귀납적인 방법으로 계속 게임 속 상황에 부딪히면서 하나씩 터득할 수도 있을 겁니다. (링크)
하나의 게임을 여러 번 해보면서 터득해도 되니까요.
 
그런데, 게임 설명 기술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이건 시간도 투자해야 하고, 자기 노력도 필요합니다.
게임의 룰, 규칙이란 건 굉장히 논리적이고 체계적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꽤 많은 분들이 "매뉴얼"이라 잘못 부르고 있는 "룰북"을 여러 개 읽다보면 공통적인 "순서"가 있습니다.
배경 -> 구성물 -> 진행 -> 세부 설명 -> 승리 -> 부록/요약
대충 이렇죠?
 
사람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때에 비슷한 순서로 처리하기 때문에
룰북도 그와 같은 순서로 작성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에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알려줘야 하고 (배경)
룰북에서 계속 언급하고 참조할 내용물을 소개하고 (구성물)
큰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 또 몇 번 반복하는지 (진행)
큰 흐름 안에 자잘한 규칙들은 어찌되는지 (세부 설명)
그리고 어떻게 하면 게임이 끝나고 이기는지도 알아야 하겠죠 (승리).
 
룰 설명을 잘 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스스로 터득했거나 누군가에게 배웠을 겁니다.
생각나는 대로 마구 설명해서 순서가 꼬이고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은
평소에 룰북을 잘 안 읽을 가능성이 크죠.
 
그러니까 각 모임에서 주로 설명을 도맡아 하시는 분들은
하루 아침에 그러한 능력을 받은 것은 아닐 겁니다.
오~~~~랜 시간을 들여서 계속 계발한 거죠.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설명을 잘 하니까 당신이 설명하세요."
라고 계속 떠미는 것도 곤란하죠.
룰 설명은 육체적, 정신적 피로 (+ 배고픔)을 가져오니까요.
 
 
제가 서두에서 (지금도 서두인데...;;;)
일종의 보드게임 "학교" 같은 것을 만들고 싶다고 했던 것은
게이머로서, 룰 설명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길러내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처음 본 룰북도 목차를 훑어가면서 바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게끔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어쨌거나 모임에서 룰 설명이 가능한 사람들이 한 명만 더 생겨나도
기존에 설명하던 사람들이 느끼는 피로감이 훨씬 더 줄어듭니다. (뭔가 일꾼 놓기 게임 같은데...)
 
그렇다고 어지러운 아그리콜라나 푸에르토 리코 룰을 당장 설명해 내라고 요구하는 게 아닙니다. ^^;
간단한 카드 게임부터 단련시키며 천천히 올라오라는 거죠.
룰 설명이란 것도 계속 하다보면 실력이 늘거든요. ㅎㅎ
 
 
우리 타이레놀 모임은 아마 다른 모임보다 신작에 대해 둔감할 겁니다.
새 게임은 물천사 님이 조금씩 구입하고 계시지만 저는 외려 구작들을 가지고 나갑니다.
모임에 오는 사람들이 게임을 반복적으로 즐기면서 스스로 전략적 사고를 높이고,
룰에 통달해서 새로 오는 사람들에게 소개하거나 설명할 수 있게끔요.
타이레놀 모임 사람들이 룰 설명도 잘 하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가족이나 친구들과도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게임들을 즐길 수 있을 테니까요. (이것이 나의 큰 그림, 타이레놀이 이렇게 무서운 모임입니다.)
 
 

 
 
지난 일요일은 제가 오후 2시가 넘어서 도착해서 몇몇 분들이 이미 게임을 즐기고 계셨습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1. 스플렌더 Splendor
 
 
하루나 님과 하루나친구 님이 로이 님과 3인으로 먼저 하고,
스플렌더 그랑프리에 나가셨던 후로 게이머, 에피아. 님이 오신 후에 4인플로 또 하셨다고 합니다. (제보 감사합니다.)
 
 
 
 
2. 퍼레이드 Parade
 
 
Frozenvein 님이 오신 후에는 Frozenvein 님이 구입하신 게임들 중에 퍼레이드를 5인으로 하셨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가 시작한지 얼마 안 된 것 같던데.
 
Frozenvein 님이 게임을 2개 구입하셨는데요.
무척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게임을 샀다는 건 룰북을 읽고 설명할 생각이 있단 얘기니까요. (좋은 자세입니다.)
 
게임 결과는 로이 님이 이기셨으니 안 적는 걸로. ㅡㅅ ㅡ;;
 
 
 
3. 버건디의 성들 The Castles of Burgundy
 
 
그리고 테이블을 나눴습니다.
저희 쪽은 로이 님과 에피아. 님 두 분 모두 배우고 싶어하셨던 버건디의 성. (한 번에 두 분한테 알려드리니 편하군요.)
 
에피아. 님의 보드에는 도시 건물 8칸짜리 덩어리 (원기옥??)가 있고 그 주변에 자잘한 칸이 많아서 유리해 보이셨습니다.
초기에 에피아. 님이 자잘한 칸들을 막으면서 앞으로 쭈~~~~~~~~욱 치고 나가셨고,
나머지 둘은 쭈구리. (힝)
 
로이 님은 선박왕이 되어 턴 오더를 앞으로 계속 끌고 가셨네요.
열심히 상품도 선적하시면서요.
 
저는 은광을 빠르게 모았고, 모인 은덩어리로 암시장에서 열심히 추가 구입을 하려고 했는데,
이 暗시장이 癌시장이었는지 뽑기 운이 결국 제게 안 좋게 작용했습니다. (셔플 누가 했죠?)
 
중기에 암시장 타일로 도시 건물이 우르르 나왔다가 다 사용되지 않고 버려졌는데,
나중엔 도시 건물이 안 뽑혀서 제 빌드가 꼬였습니다.
마지막에 도시 건물 채우면서 보너스 먹고 역전하려고 했는데 현실은...
 

 
은덩이는 남는데, 암시장에서 구입할 도시 타일이 없어서 망했으요.
에피아. 님에게 2점 뒤진 2등. ㅠㅠ
 
어쨌든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4. 몰타의 관문 Die Portale von Molthar
 
 
그 시간에 Frozenvein 님이 구입해오신 몰타의 관문을 하루나 프렌즈 두 분께 설명 드렸습니다.
멀리서 들으니 Frozenvein 님이 설명하시면서
"스켈 님이 매주 설명하시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구나..."
라고 하셨던 것 같은... (살짝 감동 오는데요?)
반면에 저랑 게임 같이했던 어떤 분은 그런 저부터 견제해야 한다고 했었는데 말이죠. (저는 로이 님이라고 얘기하진 않았습니다. 엣헴)
 
스플렌더의 상위호환인 몰타의 관문을 같은 날에 배우는 것도 좋죠.
비슷하니까 룰도 빨리 익힐 수 있고, 비교도 해볼 수 있으니까요.
 
세 분이서 하시고 나중에 친구 님이 오신 후에 네 분이서 한 번 더 하셨을 겁니다.
 
 
 
 
5. 와이어트 어프 Wyatt Earp
 
 
저희 쪽에서 버건디가 덜 끝나서 남은 네 분이 이 게임을.
게임을 배우려고 선택하신 거였겠지만 사실 이 게임은 넷이서 하기에 좋지는 않습니다.
3인 베스트 게임이거든요.
 
버건디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한 라운드만 하신 것 같은데,
나중에 3인이서, 그리고 숙련자와 함께 하면
생각의 틀을 깨는 플레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늘어지는 게임이 아니라 정~~~~말 빨리 후다닥 끝나는 게임이에요.
 
 
 
 
6. 미스틱 베일 Mystic Vale
 
 
테이블을 다시 나눴는데요.
저희 쪽을 뺀 나머지 세 분, 물천사 님, 하루나친구 님, Frozenvein 님이 미스틱 베일을 하셨습니다.
 
두 게임 하셨다고 하셨죠?
 
 
 
 
7. 켈티스: 카드 게임 Keltis: Das Kartenspiel
 
 
그거 끝나고 간단하게 이 게임도 두 번 하셨다고 하고요.
 
 
 
 
8. 위저드: 20주년 판 Wizard: Jubiläumsedition
 
 
제가 가져온 차이나타운을 하려고 했는데...
타일을 다 놓고 온 바람에 집에 다녀와야 했습니다. ㅠㅠ
 
그 동안에 네 분이서 위저드를 하셨습니다.
에피아. 님이 설명하셨을 거에요.
 
 
 
 
9. 차이나타운 Chinatown
 
 
집에 가서 타일을 가져오는 동안에 룰북 읽고,
바로 설명하고 시작했습니다.
규칙이 워낙에 쉬워서.
 
초기에 친구 님이 5칸짜리 사업을 너무나 빨리 완성하셔서 왠지 1등이 정해진 것 같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구멍가게 하고 있는데...;;;)
3라운드, 4라운드 때에 가장 협상이 길었던 것 같네요.
4라운드에서 옆에 작은 흥신소를 운영하는 하루나 님한테 넘겨달라고 했는데... 윽.
칼만 드셨으면 제가
"경찰 아저씨!! 여기 강도에요!!"
라고 소리쳤을 텐데.
 
제 예상 추가수익이 $21,000였는데, 흥신소 1칸짜리 넘겨줄 테니 그 중에 $11,000을 달라고.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왜 하필 $11,000냐고 여쭤보자,
"제가 11이라는 숫자를 좋아해서... ㅎㅎ"
아무튼 $10,000라는 거금을 드리고 인수하긴 했는데, 그 돈이 크긴 큰 돈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돈 계산을 해보니 $89,000을 가지고 함께 공동 2위라고 장담하며 좋아하시던 에피아. 님과 로이 님은
하루나 님에게 밀려 공동 3위였던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퓨전해서 로피아. 라고 불러야 할 듯...
 

아, 경제 대통령 되려고 했는데...
 
 
 
 
10.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도시들 + 7 원더스: 카탄 + 7 원더스: 원더 팩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Cities + 7 Wonders: Catan + 7 Wonders: Wonder Pack
 
 
 
하루나친구 님이 가시고 남은 사람이 6명.
6명이니까 원더스...! (응?)
 
제 기억으로는 하루나 님이 우리 모임에 처음 오셨던 날에 이 조합으로 했던 것 같은데... (고통받으시면서...)
 
이날에 제가 전에 물천사 님께 선물로 드렸던 카탄 아일랜드도 넣었습니다.
원더 팩도 넣었는데, 바로 옆에 계셨던 에피아. 님이 스톤 헨지 걸린 거 (한 번도 못 해본 거라) 제가 받아서 시험해봤습니다.
 
이제는 당연하게 시티 확장은 기본으로 넣고 쉽게 쉽게 하는 타이레놀 사람들. (강하게 키운다...)
 
스톤 헨지 특성상, 갈색 카드를 많이 깔아야 해서 빌드가 정해져 있는 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대리석 짤리면 눙물이... ㅠ)
잘 풀리는 듯 했으나 에피아. 님이 공격본능을 발동하셔서 제가 호구가 됐네요. (하지만 로이 님을 잡기 위함이라면 찬성입니다. 응?)
 
로이 님이 77점으로 1등이라고 선언되려는 찰나에 제가
그럴리 없어!! 이 결혼은 무효야!!
를 외치며 확인을 해보니 역시나!
같은 건물을, 7점짜리 판테온을 2장 건설하셨더라는!! ㅋㅋ
페널티로 판테온 한 장 버리고 3원 받은 걸로 쳤습니다.
 
그래서 물천사 님이 매드 사이언티스트스럽게 1등. (정의구현?)
저는 남은 돈으로 3위. 헤헤
 

 

 
그런데 집에 와서 원더 팩 룰북을 보니 제가 능력을 잘못 알고 있었더라고요. (내가 한글 룰 번역했던 것 같은데...;;;)
스톤 헨지 B면 두 번째 층 능력이 원더에 박은 카드를 게임 종료 시에 공개하고
양 이웃 플레이어가 가진 그 카드와 같은 색깔의 카드마다 1점씩이더라고요.
점수가 엄청 높은 건 아니겠지만 뭐랄까요?
내 마음대로 색깔을 정할 수 있는 길드 건물 같은 느낌?
 
스톤 헨지는 다음에 다시 해보는 걸로 하고요.
 
그나저나 하루나 님이 두 번째만에 스스로의 힘으로 57점 얻으셨네요. ^^
 
 
 
 
11. 팬데믹 레거시: 시즌 1 Pandemic Legacy: Season 1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나와서 엄마의 때찌에 가서 버거를 먹었습니다.
 
 
돌아오는 모임부터 레거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겠군요.
그럼 일요일에 뵙죠!
Posted by Mounted Cloud
인간의 본성
 
 
학교 다닐 때 이런 거 배웠지 않습니까?
어떤 사람은 인간은 본디 선하게 태어난다고 주장했고, 또 어떤 사람은 악하게 태어난다 했고요.
어른이 된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올해 흥행했던 영화 "부산행"을 보면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잘 드러났습니다.
개미 투자자는 망하든 말든 상관하지 않은 펀드매니저,
"나만 살면 돼"라던 고속버스회사 상무를 보면 참 사람이 모질다는 생각이 들었죠.
사람이 착하게 태어났는데 세상의 때가 타서 악해졌는지,
아니면 사람은 원래부터 이기적인 존재라 그랬던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보면서 "사람은 바뀔 수 있구나"라는 희망이 보이긴 했습니다.
줬던 생일 선물도 기억 못하는 못난 아빠도 무언가를 배우고,
시위대를 보며 욕하던 할매도 무언가를 느꼈으니까요.
(뭐, 안 바뀌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영화관에서 나오면서 고속버스회사 상무 역을 한 배우 김의성 씨를 욕하는 관객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만약 내가 저 상황에 처했더라면 어떤 인물과 비슷하게 행동했을까?"
라고요.
정~~말~~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에 배려와 양보, 희생 같은 것을 실천할 수 있을지 말이죠.
우리가 학교나 사회를 통해 배운 것들은 "이성의 끈"이란 걸 잡고 있을 때에만 작동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우리가 정신줄을 놓았을 정도로 위급한 상황에 있을 때에
그 고속버스회사 상무와 다르게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
 
 

 
 
전날 가운데-땅에서 반지를 파괴하느라 심신이 피곤한 상태였습니다.
알람을 맞춰놓는다는 게 외려 꺼버려서 하마터면 늦잠을 잘 뻔 했지 뭡니까.
12시부터 모이기로 해서 검은고양이 카페로 달려갔습니다.
 
도착했을 때에 다행히 (?)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게임할 테이블을 세팅하고 기다렸죠.
얼마 지나니까 로이 님이 먼저 나타나셨습니다.
 
지난 번 모임이 끝나고 느꼈던 게, 정규 멤버가 된/될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게임들을 가르쳐 놓아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약속을 잡아도 꼭 그 시간에 정확하게 올 수만은 없으니까요.
일찍 오든지 늦게 와서, 게임을 몰라서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졌습니다.
어떤 분들은 게임 하는 거 구경한다고 하는데, 모르는 게임을 구경하는 것도 지겹고 지치는 일이니까요.
구경하면서 이것 저것 물어보면 게임 하는 사람들한테 방해가 될 수도 있고요.
카페에 있는 게임을 몇 가지 배워놓으면 기다리는 사람이 2명만 되어도 같이 게임할 수 있으니 괜찮지 않나 싶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보드게임을 취미로 가지고 있다면
非보드게이머한테 자신있게 추천하고 설명할 수 있는 게임을 몇 개는 알아야 체면이 설 테니까요.
 
그래서 로이 님한테 가르쳐 드리려고 선택한 게 이겁니다.
 
 
1.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12시에 오시기로 되어 있던 블랙Q 님이 늦으셨지만 왠지 이 게임은 알고 계실 것 같아서
일단 로이 님께 설명을 드렸습니다.
설명이 거의 다 끝날 때 즈음에 블랙Q 님이 오셨는데 다행히 해보셨다고.
 
셋이서 시작을 했습니다.
블랙Q 님은 극단적인 채석장 러시, 저는 반대로 생산 쪽으로, 로이 님은 반반.
빠르게 설탕을 생산하신 블랙Q 님을 1차적으로 선적시켜 막긴 했는데,
두 번째는 못 막았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역할 타일에 놓인 돈을 꾸준하게 챙기시면서 고급진 건물들을 건설하시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담배를 생산하며 따라가긴 했는데...
 
두 분이 갑자기 저를 견제해야 한다고 의기투합. (제가 봤을 때에는 블랙Q 님이 훨씬 더 유리한데...;;;)
블랙Q 님이 유리하다고 얘길 하면
"아, 나는 게임 잘 못한다."
라고 빠져나가시는...
 
한자 토이토니카 일로 마음에 응어리가 있으신 건 아니겠... ☞☜
 
아무튼 두 분은 나머지 플레이어 2명을 견제하기보다는 "저" 한 사람을 견제하는 협력 (?) 플레이를 열심히 하셨습니다.
 
로이 님이 중반부터 채석장 4개 모으고 블랙Q 님의 체제를 비슷하게 따라가셨지만
블랙Q 님은 이미 채석장으로 이득을 보셨고
(로이 님과 제가 생산을 안 했지만) 팩토리도 있으시고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생산을 안 하니 저는 완전 말려서 아무 것도 못 하고 있었으니까요.
 
게임도 놓고 정신줄도 놓은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최선을 다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점수차를 좁히려 노력했습니다.
저의 소중한 담배로 배에 알박기를 해서 다른 분들 선적을 막았습니다.
 
블랙Q 님이 건물 12칸을 다 채우셔서 종료 조건이 충족되었고
마지막으로 로이 님이 역할을 선택하고 그 라운드까지 하고 끝냈습니다.
 
저는 39점이었나?
두 분은 똑같이 46점 + 1더블룬으로 동점.
 
 
누가 이기고 지고를 떠나, 씁쓸함만 남은... (절레절레)
 

 
 
 
 
2.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에피아. 님이 오시기로 한 시각까지 한 시간도 채 남지 않아서 설명 없이 빨리 할 수 있는 게임을 골랐습니다.
 
블랙Q 님이 따봉, 로이 님이 건물, 제가 귀족 카드가 걸렸는데,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블랙Q 님께 장인 카드를 드렸습니다.
 
첫 라운드 장인 단계 제가 마지막인데, 공개된 6장 중 하나가 8루블짜리 짜르 & 카펜터... ㅂㄷㅂㄷ
나머지 중 2개는 7루블짜리 조선공.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로이 님이 짜르 형을 가져가셨습니다.
 
1라운드 건물 단계에서 5루블짜리 시장이 3장, 8루블짜리 소방서가 2장 나와서
왠지 로이 님이 건물 러시 하실 것 같아서 시장 1장을 끊고,
블랙Q 님도 건물 뭔가를 끊으셨던 것 같네요.
 
2라운드부터 로이 님이 건물 러시를 시작하셨습니다. (역시)
덕분에 저한테 귀족이 평소보다 더 넘어와서 열심히 건져갔습니다.
 
블랙Q 님이 2라운드에서 천문대를 건설하셨지만
3라운드부터 핸드가 막히셔서 그냥 1점짜리 건물이 되었습니다.
 
돈 주는 업그레이드 건물, 세금징수원 업그레이드 귀족의 도움으로 돈이 막히지 않고 잘 들어왔고,
이걸 고급 건물과 귀족에 투자해서 로이 님과의 점수차를 20점 뒤쳐진 정도로 유지했습니다.
 
마지막 직전 라운드 업그레이드 단계에서 귀족 비용을 깎아주는 금세공인 카드를 얻어서
이것으로 마지막 라운드에서 할인을 많이 받았습니다.
 
(건물 단계에서 종료 조건이 충족되었지만) 마지막 라운드의 장인 단계에서도 일부러 장인 구입하지 않고
아랫줄에 있던 귀족을 구입해서 한 라운드 더 가려고 했는데,
로이 님이 그 라운드에서 끝내시려고 장인 카드를 집어가시더군요. 흠.
 
건물 단계가 끝나자 손에 7루블밖에 안 남아서 술집을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좀 했습니다. (여기서 평소보다 장고를...)
6루블 써서 3점 올리고,
남은 귀족들 중에 4루블짜리 작가가 나올 거라는 확신이 있었는데
한 장도 아니고 두 장이 뜨는 바람에 로이 님의 견제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끊길 뻔...)
일단 손으로 킵.
 
귀족 단계에서 총 23루블을 받고,
마지막 따봉 단계에서 턴 오더도 저한테 유리한테 저렴한 업그레이드 귀족도 나와서
손에 있던 판사 양반, 작가까지 다 내리고 끝냈습니다.
 
로이 님이 극단적인 건물 러시를 하셨는데 (귀족을 안 집으시니 저한테 많이 넘어왔어요)
제가 돈줄이 막히지 않고 핸드 관리도 잘 되어서
기본 점수에서는 뒤쳐졌지만 귀족 9종류로 역전했습니다.
 

 
 
 
 
3. 위저드: 20주년 판 Wizard: Jubiläumsedition
 
 
(밤새 게임을 하시고) 피곤함과 함께 오신 에피아. 님이 때맞춰 오셨습니다.
로이 님과 블랙Q 님께 트릭테이킹 게임을 알려 드리려고 위저드를 하기로 했습니다.
설명 드리니 룰은 쉽다고. (그렇...죠...;;;)
최근에 구입한 20주년 판이 추가 카드 6장 때문에 훨씬 더 재미있어서 추가 카드까지 다 넣고 했습니다. (강하게 키운다...)
 
에피아. - 저 - 블랙Q - 로이 순으로 진행했는데,
첫 라운드에 저한테 늑대인간이 걸려서 바로 바꿔치기!
안전빵으로 바꿔온 카드의 수트가 아닌 다른 걸 트럼프로 선정. ㅋ
0트릭 예측 성공. ㅎ
시작부터 고통받으신 로이 님.
 
도중에 물천사 님이 오셔서 8라운드까지만 진행하고 접었습니다. (한 번만 틀리고 다 맞췄는데 아쉽...)
 

 
 
 
 
4. 코드네임즈 Codenames
 
 
친구 님까지 오셔서 6명이서 코드네임즈를 했습니다. (저희도 파티 게임 합니다. 엣헴)
 
기억나는 건 마지막 3번째 게임에서 패배했는데,
개드립쳤던 "인생"을 진짜 선택했으면 이기는 거였는데... ㅠㅠㅠㅠㅠ
 
 
 
 
5. 데드 오브 윈터: 크로스로드 게임 Dead of Winter: A Crossroads Game
 
 
남은 시간이 어중간하셨는지 블랙Q 님이 먼저 가시고 5명이 되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힘들게 가져오신 데드 오브 윈터를 골랐습니다.
 

 
좀비 머리 샘플 모으는 게 걸렸는데요. (잘 됐던가...?)
 
저는 아주머니 2명을 골랐습니다. (튼튼해 보여서...;;;)
한 명은 피신 기지에 노약자 있을 때에 피신 기지 좀비 때려잡는 아줌마,
나머지는 요리사라서 식량 2개 주는 아줌니.
 

 
손에 연료도 있고 약도 있... (아, 나 약 없다고 했는데... ㅋㅋ)
아무튼 연료 덕분에 아줌마들 이동할 때에 좀비들한테 공격받지 않았습니다.
다른 분들이 좀비들한테 공격받아 약이 필요하다고 해서 동네 마트로 가서 약을 찾았습니다. (제 손에 이미 있지만 이건 비밀. 그건 내 꺼니까.)
첫 위기 카드는 약 5개 모으는 건데 하나가 부족해서 영향력 높으신 양반들이 부상당했습니다. (제 아주머니들은 영향력이 낮으니까 뭐... ㅎ)
 
계속 진행하니 캐릭터들이 계속 죽어가더라고요.
약을 달라고 아우성이었으나 저는 마지못해 하나 드리고. ^^; (남은 건 내 꺼.)
 
최종적으로 실패했는데
마지막으로 본 위기가 도구 모으는 거였는데 하나 부족해서 실패.
사실, 제 손에 도구 하나 더 있긴 했는데 중요한 거여서 없는 척... ^^;;
연쇄적으로 물릴 때 피할 수 있는 썩은 고기였나?
아무튼 그랬습니다.
 
제 개인 미션이 마조히스트라 부상을 심하게 당한 채 살아남아야 해서
죽지 않을 만큼 부상을 조절해서 유지하려면 어쩔 수 없었습니다. ㅠ
한 명은 살려야 해서. ㅠㅠ (후기 후폭풍 예상)
 

 
 
 
 
6. 미스틱 베일 Mystic Vale
 
 
전날 술을 드셔서 피곤하신 친구 님이 먼저 가시고 4명 남았습니다. (우리가 왠지 이 게임을 하기 위해 보낸 것 같은... ㅠ)
최근 화제작 미스틱 베일.
 
도미니언과 스플렌더가 합쳐진 느낌.
필름을 카드 슬리브에 넣어서 카드 덱을 만드는 신기함.
 
한글화가 안 되어 있었지만 옆에서 물천사 님이 열심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역시 천사)
 
그냥 도미니언을 하던 감으로 했는데 생각만치 잘 되진 않더군요. ㅠ
 
수정 토큰이 다 떨어져서 게임이 끝났는데요.
제가 26점 정도 얻었고, 로이 님이 30점으로 1등을. (역시 악... 아, 아닙니다.)
 
몇 번 더 해봐야 감이 올 것 같았습니다.
아직은 좀...
 

 

 
 
 
 
7. 위저드: 20주년 판 Wizard: Jubiläumsedition
 
 
물천사 님이 위저드: 20주년 판을 못 해보셔서 한 번 더 하기로 했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상위 그룹과 하위 그룹으로 나뉘어서 서로 경쟁. (올라가려는 자들과 내려가려는 자들...;;;)
 
물천사 님이 생각보다 잘 하셨... (아, 이러면 하위 그룹이 누구누구인지 다 알게 되나?)
 
 
 
 
아무튼 제가 이날 한끼도 못 먹어서 12라운드까지만 진행하고 고기를 먹으러 갔습니다.
 
돌아오는 모임부터 팬데믹 레거시를 할 건데 참가하실 분들은 열심히 나와주세요.
졸려서 이만... zZz
Posted by Mounted Cloud
한 배를 타고 간다는 것은...
 
 
지난 주에는 스타 트렉을 봤습니다.
제가 트레키는 아니어서 영화를 깊이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거대한 곤충떼처럼 생긴 외계 함대에 공격받는 엔터프라이즈호 안의 크루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게임이 생각났습니다.
"스페이스 얼럿"
 

 
커크 함장과 크루들이 분주하게 보고하고 지시하는 장면은 스페이스 얼럿에서와 같았던 것입니다.
이번 모임에서 스페이스 얼럿을 꼭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가져갔으나
현실은...
 
 

 
 
1. 도미니언 Dominion
 
 
전날 새벽에도 번역을 하느라 잠을 충분히 못 잤던 저는 검은고양이 카페에서 졸고 있었습니다.
오후 1시 반 즈음 되었을 때에 누군가가 커다란 몽둥이 (?)를 들고 있는 것이 어렴풋이 보였습니다. (마동석인가...?)
에피아. 님... ㄷㄷㄷ
이날 스플렌더 그랑프리가 있어서 늦을지도 모른다고 하셨는데요.
결과는...
 
잠깐 노래 듣고 가겠습니다.
마야가 부릅니다. "아래로"...
 
그렇습니다.
저희와 게임을 하고 싶으셨던 에피아. 님은 워프드라이브를 가동해서 빛의 속도로 탈락을 하셨던 겁니다. (a.k.a. 광탈)
제가 본 몽둥이는 스플렌더 매트.
 
30분 후에 다른 분들이 오시기로 되어 있어서 빨리 끝나는 게임을 골랐습니다.
그래서 도미니언... ㅎㅎㅎ
 
 
예배당, 해자, 법관, 민병대, 시장, 실험실, 모험가 등이 보여서
뒤도 안 돌아보고 달렸습니다.
 
에피아. 님이 시작 플레이어이셨는데 공격 카드를 너무 의식하셨는지
오프닝에서 해자와 예배당을 선택하셔서...
초반 몇 턴 후에 제 덱이 최적화되어서 더 이상의 설명은... (절레절레)
 
아래로 워프 (?)하고 오신 분에게,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것 같은...;;;
 
 
저희가 도미니언을 하는 동안에 새로 오신 말매미 님과 (가칭) 매미친구 님이 오셔서
신비한 도미니언 플레이를 구경하셨습니다.
우연찮게 전날 두 분이 도미니언을 같이 하셨다는데 (플레이 속도가 좀 다르긴 할 겁니다... ^^;;)
 
 
 
 
2. 스페이스 얼럿 Space Alert
 
 
로이 님까지 5명이 될 예정이어서 큰 테이블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로이 님이 오시고 5인 가능한 게임들을 놓고 고민을 하는데
오후 3시에 오신다던 Frozenvein 님이 떡 하니... (아, 앙대... 6명)
 
Frozenvein 님이 옆에서 구경하시겠다고 하셨는데 한 시간 가량 구경만 하라고 말씀 드리기 좀 그래서
제가 빠지기로 했습니다. ㅠ (내 스타 뚜렉의 꿈이... 커크처럼 하려고 했는데...)
 

외모까지 따라한다는 얘긴 안 했습니다!
 
검은고양이 사장님에게서 놋북을 빌려서 세팅을 했죠.
저는 게임에 개입하지 않고, 우주선에 딸린 시스템처럼 공개된 외부 위협의 내용만 알려 드리기로 했습니다.
설명을 마치고 시~~~~작.
 
가장~~~~ 쉬운 튜토리얼 1번 (First Test Run 첫 번째 시운항)으로 했고,
말매미 님이 캡틴 (함장) 역할을 맡게 되셨습니다.
결과는...
 

마지막 7번째 턴에서 우주선 폭파... (으잉?)
 
 
제가 이 게임을 소개했을 때에 첫 번째 시운항에서 실패한 그룹은
전주의 舊 같이놀다가게에서가 유일했는데... (링크)
저희 그룹도 실패하는 모습은 별반 다르지 않았네요. (후...)
 
 
한 번 더 하자고 하셔서 첫 번째 것만큼이나 "쉬운" Second Test Run (두 번째 시운항)으로 골랐습니다.
캡틴은 에피아. 님.
결과는...
 

또 7번째 턴에서 실패...
 
 
제가 살다살다 튜토리얼을 두 번 연속 실패한 것은 처음 봤습니다. ㅠㅠ
감을 잡으셨을 것 같아서 제가 한 번만 더 해보시라고 하고 시뮬레이션 1번을 선택했습니다.
캡틴은 Frozenvein 님.
 
결과는
 

버티다 버티다 마지막 12턴에서 폭망...;;;
 
 
세 번째도 실패하자 여기저기서 원성이.
주변이 시끄러웠다, 우리와 안 맞는 게임이다 등...
 
맞습니다.
카페에서 음악을 틀어놓았는데, 하필이면 스피커에 가까운 자리였고
놋북 스피커가 생각보다 약해서 집중하지 않으면 잘 안 들렸습니다.
게다가 보드게임을 거의 안 해보신 분들이 좀 있어서 여러 모로 불리한 점이 많았습니다. (이 정도 쉴드는 쳐 드리죠.)
 
제가 진단 (?) 했을 때에 실패의 원인은 "캡틴"이라는 존재의 부재라고 봤습니다.
대부분의 협력 게임은 한 사람이 나머지 사람을 조종할 수 있습니다.
시간에 좇기지 않기 때문에 유경험자가 있으면 그 사람이 답을 제시하고 나머지는 따르기만 하면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스페이스 얼럿에서는 좀 다릅니다.
유경험자가 껴 있으면 성공률이 올라가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것만으로는 안 됩니다.
스페이스 얼럿이 다른 협력 게임과 가장 다른 점은 "실시간 진행"이라는 겁니다.
가만히 있으면 시간이 낭비되고 그것 때문에 대처를 못 해서 우주선이 파괴됩니다.
 
이 게임에서 "캡틴"의 역할은 단순한 시작 플레이어가 아닙니다.
크루들에게서 핸드 카드에 대한 보고를 받고 그에 따라 역할/위치 등을 할당해주고
위협들을 언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함께 얘기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미국 영화를 보면 사람들이 팀을 꾸렸을 때에 누가 리더를 할 것인지 정하자고 나오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런 "리더십"과 "팔로우십"이 이 게임에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캡틴이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나머지 크루들은 입을 닫은 채 자기 마음대로 카드를 플레이해서 놓는 것은
전형적인 실패 시나리오입니다.
 
 
두 번째는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보드에는 플레이어 피규어와 에너지 큐브 등이 놓여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눈으로만 보라고 있는 게 아니라 움직이면서 상황을 빠르게 직관적으로 이해하라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적색 구역으로 이동할게."
라고 말하면 자신의 피규어도 그에 맞춰서 옮겨놔야 다른 크루들과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됩니다.
"내가 캐논을 쏠게."
라고 했다면 리액터로부터 에너지 큐브를 옮겨야 리액터에 에너지가 얼마나 남는지 파악이 됩니다.
그리고 위부 위협에 피해 큐브를 올려서 우리가 얼마나 피해를 줬고, 얼마나 더 공격해야 하는지 턴 계산이 되겠죠.
 

 
 
제가 스페이스 얼럿을 각별히 좋아하는 이유는 이런 것에서 나옵니다.
어떤 그룹에 던져줬을 때에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보고
뭐랄까요, 사람들을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할까요? ^^
아무튼 그렇습니다. ㅎ
 
 
 
 
3. 피냐타 Piñata
 
 
도착하신 꿈의민트 님과 (가칭) 민트친구 님은 벌룬 컵의 재판인 피냐타를 하셨고요.
 
 
 
 
4. 루미큐브 트위스트 Rummikub Twist
 
 
시간이 안 맞아서 루미큐브 트위스트도 하신 것 같았습니다.
 
 
 
 
5. 마녀의 물약 Witch's Brew
 
 
그 다음으로 테이블을 둘로 나눠서 저희 쪽은 이걸 했습니다.
예전에 몇 번 해보고 계속 못 하고 있었는데 이날은 인원이 많아서 가져가 봤습니다.
최근에 나온 브룸 서비스의 원형이 되는 게임이기도 하죠.
마녀의 물약은 카드와 토큰만 들어 있어서 휴대성 면에서 좋습니다.
 

 
12장짜리 개인 덱에서 5장의 인물을 골라서 그 라운드 동안에 사용하는 건데요.
다른 플레이어가 내놓은 인물과 같은 카드가 있으면 따라서 플레이해야 합니다.
이때에 큰 이득을 노리고 "내가 진짜 ○○이야!"라며 앞서 나온 (진짜라고 말한) 플레이어를 죽이거나,
이득은 적지만 안전성을 택해서 "네가 ○○ 맞아."라고 할 수도 있죠. (쫄보 전략. ㅋㅋ)
 

 
몇몇 분들이 재료와 금덩이를 많이 모아서 위협하셨는데,
제가 19점으로 1점차 승리했습니다.
동점이었으면 타이브레이커로 지는데 말이죠. ㅎ (타이브레이커는 타이브레이커일 뿐!)
 
 
 
 
6. 마스크멘 Maskmen
 
 
다른 쪽 테이블에서는 이걸 하셨다고 합니다.
 
 
 
 
7. 펭귄-파티 Penguin-Party
 
 
이것도 하셨다고 하고요.
 
 
 
 
8. 엘 그란데 10주년 판 El Grande Decennial Edition
 
 
저희 쪽 마녀의 물약이 끝나고 다시 테이블을 나누었습니다.
이쪽은 HELL 그란데...
 
제가 언플의 희생이 되는 대표적인 게임입죠.
이 게임 승률이 나쁜 편인데, 이상하게 사람들이 제 승률이 좋은 것으로 오해하시는...
 
이날도 악당 한 분 (?)이 시작하자마자 저부터 견제해야 한다고 하셔서. (어처구니 無 ㅠㅠ)
이유는 모르겠지만 동조하는 다른 악당 한 분.
 
에피아. (갈색), 로이 (초록색), 하루나 (노란색), 말매미 (파란색), 저 (빨간색)입니다.
 

 
첫 점수계산 직후이 모습입니다.
저는 튀지 않으려 조심조심.
하루나 님은 게임의 감을 못 잡으셔서 카바예로를 얼마 못 놓으셨습니다.
저부터 견제해야 한다는 악당 님은 그란데 보너스까지 드시고 현재 2위.
그란데 보너스에 왕 보너스까지 다 드신 에피아. 님이 현재 1위입니다. (역시 유경험자)
 
 

 
두 번째 점수계산 직후입니다.
 
남쪽까지 영역을 넓힌 에피아. 님이 차이를 더 벌리며 1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저는 촌구석 몇 곳에서 점수를 빨아먹고 있어서 3위까지 올라왔고,
악당 님과 2위 경쟁을 했습니다.
하루나 님은 중간에 특별 점수계산으로 뉴 캐슬 한 번 드셔서 많이 따라오셨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직후입니다.
 
에피아. 님이 1위 제가 3점 차로 2등했습니다.
이동 점수판 2개가 모두 보드에 놓이는 바람에 낭비되는 카바예로들이 많았습니다.
대충 보면 카바예로가 많이 깔린 것 같아도 점수계산과 관련 없는 것들이 많았던 거죠.
특히 후반에 하루나 님이 여전히 저를 막아야 한다고 하셔서 (아, 화가 난다...) 제가 점수계산 해보시라고 말씀을 드렸죠.
당시에 제가 점수를 얻는 지역이 딱 3곳뿐이었습니다.
나머지는 순위에서 밀렸고요.
 
에피아. 님은 계속 선두였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견제를 받아서 오름세가 꺾여 있었습니다.
치고 올라가는 플레이어들이 따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시간이 충분한가가 문제였죠.
중위권 싸움을 하던 로이 님과 말매미 님이 서로 너무 얽혀서 점수를 얼마 못 드셨던 것 같습니다.
반면에 저는 아예 대놓고 에피아. 님 점수를 빼앗으려고 했었고요.
 
엘 그란데에서는 내가 남한테서 1개를 빼앗으면 2만큼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제가 에피아. 님이 점수를 얻는 곳을 빼앗으면 그 점수가 저한테로 오고, 에피아. 님의 점수가 덜 올라갑니다.
(항상 들어맞는 건 아닙니다만) 제가 항상 1등 것을 빼앗으려고 노력하라고 말씀 드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중위권이나 하위권 점수를 빼앗아 봤자
선두는 자신의 점수를 얻는 엔진이 그대로 유지가 되기 때문에 힘을 들이지 않고 그 점수 차를 유지합니다.
중하위권은 서로 싸우느라 체력 소모에 감정 소모에 더해져서 계속 힘들기만 하고요.
그리고선 후반에
"아냐, 난 2등 할래."
로 전략을 수정하기도 하고요.
 
끝까지 플레이어들 각자 최선을 다 하려고 하는 자세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플레잉 타임이 2시간 가까이 되는 경쟁 게임에서 누군가가 킹 메이킹을 하거나 2등 전략을 세우면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들인 2시간의 노력이 헛수고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에티켓이라고도 할 수 있고, 어떤 관점에서 보면 (서로의 재미와 긴장감을 끝까지 보장하려는) "경쟁 게임에서의 협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이 님이 8라운드 즈음에
"스케일 님 밀어드릴까요?"
라고 물어보셨을 때 제가
"아니오."
라고 대답한 것에 킹 메이킹에 대한 반감도 있었고
아직 제 힘으로 1등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계산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가능한 한 명예롭게 이기고 싶네요.)
에피아. 님이 "베토" 효과로 제가 카스티요 (성)에서 혼자 5점 먹는 걸 막으시는 바람에 ㅠㅠ
 
 
 
 
9.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다른 테이블에서 2번 하셨다고 합니다.
 
 
 
 
10. 마스크멘 Maskmen
 
 
또 하셨다고 합니다.
 
 
 
 
11. 코바야카와 Kobayakawa
 
 
이것도 하셨다고 합니다.
 
 
 
 
12. 보라 보라 + 보라 보라: 주황 신 타일 Bora Bora + Bora Bora: Orange God Tiles
 
 
하루나 님이 노래를 부르셨던 그 게임을 했습니다.
짐이 많아서 빼려고 했는데... ㅠ
 
이정도면 그만해도 되겠다 싶었는데
처음 하신 로이 님에게 대패하고 연습이 더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날은 에피아. (파란색), 하루나 (초록색), Frozenvein (검은색), 저 (빨간색)으로 진행했습니다.
 
첫 라운드 미션에 신경 쓰느라 여자사람 타일을 좀 늦게 가져갔는데
B 단계에서 에피아. 님이 제 앞에서 똑 끊어가시는 바람에 제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습니다.
지난 번처럼 오두막 다 짓고 사람도 다 모아서 보너스 점수를 두둑히 먹으려 했는데... ㅠ
그렇다면 플랜 B로.
 
여러 게임을 해보니 섬에 깔린 물고기들을 읽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4-6"짜리 물고기는 소중한 애들이니까 이번엔 빨간 신을 데리고 가서 확장하면서 점수를 올리기로 했죠.
 
첫 라운드에 미션 (남자사람 타일 + 턴 오더 1번) 때문에 무리해서 사제 2개를 박았는데 (타투가 필요하다...),
그 덕분에 사원에서 메이저리티 보너스로 조커 신이 계속 들어왔습니다.
두 번째 라운드에 3번째 사제를 박으니 다른 분들이 따라오기 힘들어 하시더라고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미션 때문에...)
 
조커 신 타일은 가치가 꽤 높습니다.
신 카드 1장 + 공물 1개가 합쳐져 있을 뿐 아니라 아무 신으로나 쓸 수 있는데요.
신과 공물은 조력자에서 2포인트씩 써야 얻을 수 있으니까 아무리 못 해도
조력자 행동 칸에 "4" 이상의 주사위를 놓은 것만큼의 값은 합니다.
그러니까 조커 신도 사람 타일이나 초록 신 카드처럼 하나의 추가 행동으로 봐도 된다는 거죠. (가치가 높습니다.)
 

 
중간 즈음인데요.
에피아. 님과 열심히 확장하며 선두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직후입니다.
 
마지막 6번째 라운드에 제가 원하는 게 다 딱딱 맞았습니다.
필요한 사람 타일 (자원 주는 사람)을 가져와서 돌 3개 미션도 완성했고,
미리 가져다 놓은 해로 확장女 2개를 합쳐서 12번째 오두막도 건설했습니다!
손에 있던 노란 신 카드 2장 덕분에 조건을 다 못 채운 미션 타일 2개도 완수했고요.
 
제가 건설한 오두막들 중 7개가 서 있어서 물고기 점수를 꽤 많이 먹었습니다.
그리고 초반에 조개껍데기가 많을 때에 9점짜리 절대반지 (?)를 획득해둬서 장신구 점수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미션 9개 완수, 오두막 12개 건설에 대한 보너스를 받았네요.
 
이날은 물고기 배치에 따라 확장을 다르게 하고 빨간 신 카드를 사용하는 전략을 했는데,
잘 먹혔습니다. ^^
사원에 사제를 3개 박아둔 덕분에 처음 5라운드 동안 조커 신이 계속 들어와서 운영하기 편했습니다.
 
 
 
 
13. 사이쓰 Scythe
 
 
꿈의민트 님이 가져오셨다는데 다음에 해볼 기회가 있길 바랍니다.
 

 
 
물천사 (검정색), 꿈의민트 (노란색), 민트친구 (파란색), 로이 (빨간색)
 

 
초중반이라고 합니다.
 
 

 
종료 직전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오시는 분들이 수가 갑자기 증가해서 제가 제대로 대체를 못 하고 있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일요일에 이른 시간부터 가능하신 분들은 일찍 오셔서 카페에 있는 전략 게임을 하나씩 배우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예정보다 일찍 오시면 (아는 게임이 없으면) 다른 게임을 구경하는 것 말고 하실 게 없으니
게임을 몇 개 배워놓으시면 기다리시는 동안에도 게임을 하실 수 있거든요.
카페에 있는 게임들도 대중성 있는 것들이니 배워두시면 어디 가서든 써먹을 데가 있을 겁니다. ^^
 
그리고 드디어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을 구입하기로 결정했고요.
3-4개월 동안 출석을 잘 해주셔야 합니다.
시간 안 맞으시면 오셔서 팬데믹 레거시만 하고 가세욧!! ㅋ
로이 님, 물천사 님, 에피아 님, 하루나 님, 저.
만약에 물천사 님이 친구분들하고 하실 계획이면 저희 나머지 4명이 해도 되지 않을지...요...? ☞☜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