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2. 18. 07:00
요즘 게임 요즘 사람...
 
 

안녕하세요~ 효녀 가수 현~숙이에요~~
 
지난 주에 저희 모임에서 요코하마가 플레이 될 뻔 (?) 했는데요.
요코하마 때문에 제가 가진 게임들이 대부분 예전 게임이란 걸 새삼 느꼈습니다.
 
모임에서 어쩌다 보니 역할이 자연스럽게 딱 나뉘어서
저는 주로 예전 게임을 가져오고 있고, 물천사 님은 최근 게임을 맡고 계십니다.
 
사람마다 취향이란 게 있어서,
저는 검증이 어느 정도 된 게임을 여러 번 해보면서
플레이의 질을 개선해 나아가는 걸 좋아하더라고요. 빌드 새로 짜오고 그런 거...
 
제가 예전 게임을 선호하다 보니 옛날 게임들에 대한 정보는 머리 속에서 쉽게 나오는 반면에
최근에 나온 게임들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ㅠㅠ
뭔가 나이 먹어가면서 자연스레 보수화되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엉엉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새로 나온 게임을 빠르게 접하려고 했었는데
제가 점점 귀찮아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뭐, 출시되는 게임 수가 점점 늘어나니까 제가 그걸 다 할 수 없다는 걸 받아들이면서
남들이 선별주길 기다리는 late adopter 레이트 어답터로 바뀐 것 같습니다.
 
취미 활동에 투입할 수 있는 내 자원 (시간, 공간, 노력, 돈 등)이 한정되어 있어서
무작정 구입하거나 방에 쌓아둘 수만은 없으니까요.
지금도 제 방에 뜯지도 않았거나 뜯긴 했지만 대기 목록에서 기다리고 있는 녀석들이 있거든요.
게다가 작년에 비해서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조금은 줄어서
게임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 더 신중해졌고요.
 
 
이런 저런 이유로 요즘 게임에서 멀어지고 있는 옛날 사람의 얘기였습니다... (주륵)
 
 

 
 
1. 베니스 커넥션 Venice Connection
 
 
쿠웨이트박 님이 어디 게임 행사장에 가셔서 구입해 오신 베니스 커넥션을 뜯어서 바로 해봤습니다.
디자이너가 (故) Alex Randolph 알렉스 란돌프 옹인 걸만 봐도
어떤 게임일지 예상이 되었습니다. ^^;;
 
게임은 ... 이렇게 설명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서른한 가지 맛 아이스크림 게임...
 
게임의 구성물은 타일 16개가 전부입니다.
서로 번갈아 타일을 1개부터 3개까지 기존의 타일에 인접하게 놓을 수 있는데요.
자신의 턴 동안에 놓는 타일(들)은 한 줄로만 놓아야 합니다.
놓을 때에 베니스의 운하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하고요.
 
그래서 뭐하는 게임인가 하면요.
자신의 턴의 시작 시에 "남은 타일들을 다 붙여도 운하가 닫히도록 완성시킬 수 없다"고 판단되면
그걸 선언하면 됩니다. 일종의 챌린지죠.
그러면 상대편이 혼자 남은 타일들을 다 사용해서 운하를 닫으면 챌린지가 실패해서 상대가 이기고,
닫히지 않으면 챌린지를 건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겁니다. ^^
그렇지 않으면 운하를 닫은 플레이어가 이기고요.
 
너무 뻔하게 완성될 것처럼 놓으면 상대가 돌아오는 턴에 다다닥 붙여서 끝내 버리게 되고,
반대로 너무 어렵게 놓으면 상대가 챌린지를 걸어서 이겨 버리게 됩니다.
 
타일 수가 많지 않아서 몇 분 안에 끝나지만
이것도 나름 추상전략처럼 수싸움을 할 수 있는 게임이어서 진지하게 파고 들면 치열할 것 같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커플들에게 좋을 것 같지 않냐고 물어보셨는데
커플들이 드라이 한 추상전략 스타일의 게임을 좋아할지는 좀...
 
문제는 쿠웨이트박 님이 추상전략 게임을 안 좋아하시는데 모르고 구입하셨다는 게...
 
둘이서 첫 게임을 해보고
"응? 뭐지?"
이랬다가 두 번째 게임을 해보고
"아~~~~!"
이렇게 끝났습니다.
단순하지만 심오하네요. ㅎㅎ
 
두 게임 했는데 10분밖에...
뒷정리한 후에 사진을 안 찍은 걸 알아서 (리뷰 읽는 분들이 이 게임이 어떻게 생겼는지라도 보시라고)
부랴부랴 대충 찍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skeil:
 
 
 
 
2. 토레스 Torres
 
 
물천사 님이 오실 때까지 시간이 남아서 제가 가져간 게임을 했습니다.
근데 이 게임도 사실 엄밀하게 따지면 "추상전략"이어서 살짝 염려가 되었습니다만...
제가 애정하는 디자이너들 중 한 분인 크라머 옹의 게임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쿠웨이트박 님이 한자 토이토니카 정도는 아시기 때문에
액션 포인트를 쓰는 게임을 어려워하시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크라머 옹과 키슬링 씨 콤비의 가면 시리즈 작품들에 비해,
토레스가 높이를 중요시 해서 3차원 공간지각력이 떨어지는 분들에게는 헬 모드 게임이죠.
 

진짜 삼디 게임.
 
 
훨씬 더 전략적인 마스터 버전 규칙을 사용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의 첫 게임이었습니다만... ^^;;
 
후반으로 갈수록 점수에서 스노우볼 효과가 크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턴을 나중에 잡으려고 해야 합니다.
영향력 게임에서 선턴이 자리 싸움의 이점을 가지긴 하지만
점수계산 직전 턴에 선턴인 플레이어가 대처하지 못해서 후턴이 이점을 가지기도 합니다.
 
제가 선턴이었는데 1페이즈 종료 시에 제가 1점 차 앞섰고,
2페이즈 종료 시에 제가 또 2점 차로 앞섰습니다. ㅎㄷㄷ
턴 늦추려고 일부러 점수를 적당히 먹었는 데에도...;;;
 
하지만 저는 빅 픽쳐가 있었습니다.
마스터 카드의 정사각 포메이션을 그리고 있었죠.
그리하여 마지막 페이즈에서 열심히 방어하면서 정사각형을 만들었습니다.
 
짜잔~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skeil:
 
 
 
 
3. 노블레스 오블리주 Adel Verpflichtet
 
 
토레스는 하는 동안에 물천사 님, 그리고 유학길에서 돌아오신 친구2 님이 오셨습니다.
네 명이서 5월의 마지막 알레아 퀘스트를 했습니다.
 
이 게임은 아델 페르플@^$&@%입니다. (독일어 어렵다.)
디자이너는 카탄의 아버지 클라우스 토이버 옹입니다.
위의 크라머 씨와 더불어 상복이 많은 분이죠.
여태까지 같은 해에 SDJ 올해의 게임상과 DSP 독일 게임상을 동시에 수상한 작품이 6개
(추가로 KDJ 전문가 게임 부문이 신설된 후 2개 더) 밖에 없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이 게임입니다. ㅎㄷㄷ
그리고 SDJ를 2연 연속 수상한 디자이너도 크라머 옹과 토이버 옹이 유이합니다. (심지어 크라머 옹은 2년 연속 수상을 두 번이나... ㅎㄷㄷ)
무서운 분들이죠.
 
아무튼 이 게임에는 비밀이 하나 있는데요.
초판은 1990년에 나왔고 이 알레아 판은 사실 10주년 기념판입니다. 알레아가 이때부터 10주년 기념판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지도...
 
게임의 내용은 돈 많은 귀족들의 덕질생활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목은 그들의 이중성을 풍자적으로 나타낸 것이죠. 노블레스 오블리주 개나 줘버렷!
이 게임에서 귀족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쓸데없는 고퀄 골동품들을 사거나 훔쳐서
자신이 사는 성에서 전시회를 열면서 서로에게 자랑합니다.
 
게임의 주 요소는 가위-바위-보입니다. 정말이에요.
서로 동시에 카드를 내면서 할 행동을 정하는데, 카드마다 상성이 있습니다.
수표를 내면 골동품을 사오고, 도둑을 내면 골동품을 사는 데에 낸 수표나 전시회에 나온 골동품을 훔치고,
탐정을 내면 그 도둑들을 잡고...
수표는 4장, 도둑은 2장밖에 없어서 카드가 마를수록 할 행동이 쉽게 간파당합니다.
 
이날엔 친구2 님이 초반부터 무섭게 치고 나가셨습니다.
거의 반 바퀴 차이가 나서 게임의 승자가 결정된 줄로만 알았습니다만...
 
친구2 님이 계속된 전시회로 달려나가시자 나머지 사람들이 도둑 카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친구2 님의 컬렉션의 카드들을 빼가고 그러면서 물천사 님과 제 컬렉션이 크고 아름다워졌습니다...;;;
전시회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컬렉션을 낸 상위 2명의 플레이어만 트랙에서 전진할 수 있거든요.
 
이날의 최고의 순간!
탐정 한 방으로 도둑 2명을 잡았습니다!
 

 

철컹! 철컹!
 
 
컬렉션이 부실해진 친구2 님이 기를 모으기 위해 골동품 가게를 전전하시는 사이에
물천사 님과 제가 무섭게 치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친구2 님이 가장 먼저 저녁식사 트랙에 도착해서
플레이어들은 최종 전시회 한 번만 남겨놓았습니다.
친구2 님이 상위 두 번째 안에만 들어가시면 승리가 확실했습니다만
쿠웨이트박 님이 어마어마하게 크고 아름다운 컬렉션을 만들어 오시면서 최종 전시회 8점을 가져가시고
제가 두 번째여서 4점을 가져갔더니 순위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공동 1등 (친구2, 저), 공동 3등 (물천사, 쿠웨이트박). 하하호호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친구2:
쿠웨이트박:
skeil:
 
 
 
 
4. 티칼 Tikal
 
 
다음으로 오랜만에 다시 해보는 티칼이었습니다.
이것도 크라머 옹과 키슬링 씨의 작품이죠.
위에서 크라머 옹의 SDJ 2년 연속 수상에 해당하는 게 티칼 (1999년) - 토레스 (2000년)입니다.
우연히 이날 그 두 게임을 다 했네요. ㅎㅎ
 
제가 좋아하는 티칼이나 한자 토이토니카가 다른 분들에게 불호일 수 있는 부분이 엄청나게 크고 직접적인 인터랙션 때문입니다.
이건 제로-섬 게임에 해당해서 누군가에게 마이너스된 만큼 다른 누군가에게 플러스가 됩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누군가에게서 2점을 빼앗으면 2점이 아니라 4점의 차이가 만들어지죠.
공격받을 대상이 직접적으로 선택되기 때문에 다굴도 가능하고
때때로 억울한 상황이나 감정이 상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게임을 계속 밀고 있는 이유는
여러 번 하다 보면 플레이어들이 그런 것들을 계산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가 킹 메이킹을 하는 게 필연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데 몇 번 하면 그런 게 줄어듭니다.
 
친구2 님은 경매 버전으로 처음이셨고, 쿠웨이트박 님은 티칼이 처음이셨습니다.
 
이날은 초반에 승패가 갈렸다고 봅니다.
초반에 보물 헥사곤이 많은 편인데, 누구에게 가까운 곳에 두느냐에 따라
보물을 다수 확보하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으로 갈리게 됩니다.
초반에는 보물 4개짜리 헥사곤이 많아서 4인으로 진행할 경우에 모두가 공평하게 갈라 먹습니다만
중반으로 넘어가면 배치한 탐험대원이나 캠프의 위치에 따라 누군가는 더 먹게 됩니다.
 
제가 보물 헥사곤 경매에서 무리하게 10몇을 부르고 1개만 파먹는 바람에 손해가 매우 컸습니다.
게다가 물천사 님과 쿠웨이트박 님이 비슷한 경로로 가고 계셨는데,
쿠웨이트박 님이 그쪽에 보물 헥사곤을 놓으셔서
두 분이 보물 잔치를 하시고 남은 두 사람은 그 잔치에서 소외되었습니다.
 
인원이 많을수록 안전 자산인 보물 점수의 가치가 높아지게 됩니다.
탐험대원으로 지속적인 영향력 싸움을 해야 하는 사원과 달리,
한 번만 먹어 두면 (교환해 두면) 계속 점수를 주기 때문이죠.
 
제가 가장 먼저 10층짜리 사원을 점유하면서 사원 점유 전쟁의 신호탄을 쐈고,
다른 분들도 사원 점유에 뛰어 드셨습니다.
후반에 제가 열심히 쌓아올린 7층짜리 사원을 쿠웨이트박 님에게 빼앗기면서
1위를 추격하는 힘이 급격하게 꺾였습니다.
그 전에 제 턴으로 착각해서 물천사 님의 사원을 빼앗으로 들어갔는데 제 턴이 아니어서 무르고
물천사 님에게 방어할 기회까지 드리고 말았습니다.
 
치명적인 두 번의 실수 때문에 후반에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점수가 크진 않았지만 가장 낮은 제가 최종 라운드에서 먼저 플레이했습니다.
게임 내내 저와 충돌했던 친구2 님이 저와 동점으로 끝냈고, 이 두 사람은 꼴찌임을 알고 있었죠.
보물이 거의 없었거든요.
보물 부자 두 분이 1, 2등을 하면서 끝났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친구2:
쿠웨이트박:
skeil:
 
 
 
 
5. 몸바사 Mombasa
 
 
마지막으로 지난 타일에놀 B.B.빅 세션 #3 (링크)에서 에피아. 님에게서 배운 몸바사를 했습니다.
이걸 뭄바사라고 읽는 분이 계신데 "몸"입니다, "몸"!
이 게임도 티칼이나 토레스, 한자 토이토니카처럼, 인터랙션이 크고 직접적인 전략 게임입니다. 허허
 
시작 시부터 물천사 님은 세인트-루이스 사를, 쿠웨이트박 님은 케이프 타운 사를 밀었습니다.
친구2 님과 저는 여기저기 기웃기웃.
 
물천사 님은 목화, 다이아몬드 무역상에 집중하시면서
목화 메이저리티 이득을 얻는 한편 다이아몬드 트랙을 전진시키셨습니다.
친구2 님은 카이로 트랙의 행동 칸을 빨리 여셔서 카드를 갈면서 돈을 왕창 모으셨습니다.
저는 장부계원으로 회계법인 김떡순을...
 

분식회계
 
물천사 님이 서아프리카에서 확장하시는 세인트-루이스 사의 주가가 날로 올라가자 저도 탑승했습니다.
친구2 님이 북아프리카에서 카이로 사를 확장하시자 저와 쿠웨이트 박 님도 탑승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초반에 다이아몬드 트랙으로 4번째 슬롯을 개방하시고,
저는 중반에 장부 트랙으로 4번째 슬롯을 열었습니다.
첫 플레이에서 슬롯 개방이 늦어서 거의 써먹지 못 했는데,
이전보다 매끄러운 플레이로 슬롯을 일찍 열 수 있었습니다.
장부 토큰 배치할 때에 계산 실수를 해서 제가 예상한 것보다 슬롯을 늦게 개방했습니다.
 
확실히 슬롯 개수가 늘어나자 덱의 카드가 많이 필요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목화 카드를 계속 사들이는 이유를 알 것 같더군요.
특정 상품 카드가 많아지면 메이저리티 보너스 행동도 확보되기 때문에 선순환됩니다.
 
게임은 세인트-루이스 사의 주식으로만 81점을 얻으신 물천사 님이 총점 153점으로 승리했습니다.
처음 해보신 쿠웨이트박 님의 최종 점수가 87점이었는데...;;;
돈잔치를 하신 친구2 님이 122점으로 3등,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장부 트랙에서만 40점을 얻은 제가 123점으로 2등을 차지했습니다.
친구2 님은 첫 플레이에서 높은 점수를 찍으셨네요...;;; ㅎㄷㄷ
 
후반에 세인트-루이스 사보다는 카이로 주식을 사고 세인트-루이스 사 주가를 떨어뜨리면서
물천사 님을 견제할 걸 그랬나 봐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친구2:
쿠웨이트박: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2. 17. 07:00
비밀번호 486
 
 
나를 열어주는, 나를 소환하는 게임은?
 
 

 
 
지난 주말에 여기 보드라이프 게시판이 시끌시끌 했죠?
저는 그 시간에 언집배 확장 번역을 하면서 팝콘을 우걱우걱 씹으며 게시물들을 훑어보고 있었습니다.
토요일 하루만 총 10시간을 투자하며;;;
읽고 번역하고 고치고를 반복하고 있었죠.
 
현재까지도 번역 공정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조금은 허접한 원본에서 빠진 부분이라든지 정정되어야 할 부분이라든지
순서가 좀 뒤죽박죽인 거, 오탈자 등을 잡다 보니
시간이 꽤 걸리고 있습니다.
 
제 예상으로는 6월 말까지 51-75번째 헌트까지 무사히 끝날 것 같고,
조금 쉬고 저도 좀 놉시다 쫌! ㅠㅠ 하반기에 남은 부분을 끝낼 예정입니다.
 
제가 누군가에게서 금전적 보상을 바라고 하는 작업은 아닙니다만
최소한, 노고는 인정받고는 싶네요.
공공재 (?)가 되질 않길 바라며...
 

스타크래프트는 공공재다!
 
 
1. 한자 토이토니카 Hansa Teutonica
 
 
지난 일요일에는 약간 늦게 모였습니다. (그 전주 모임보다는 일찍 모인 건데...)
오후 2시에 모이기로 해서 일찍 점심식사를 하고 네로 카페에 도착했습니다.
위에서 썼 듯이 토요일에 번역 작업 하느라 무리를 해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하고 싶어하시는 몸바사 룰북을 좀 읽다가
잠이 쏟아져서 고개를 숙이고 자다가 다시 정신차리고 읽고를 반복했습니다.
 
예정된 시각이 약간 지나서 쿠웨이트박 님이 오셨고
둘이서 할 게임이 없어서 네로 게임 진열장을 뒤져 보셨는데요.
얼마 지나서 425 님도 오셨습니다.
 
제가 이날 게임은 몇 개 들고 갔는데 셋이서 할 만 한 게 한자 토이토니카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게임이죠.
 

한토"토"를 믿으십니까?
 
425 님께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순서가 425 - 저 - 쿠웨이트박 순이었을 겁니다.
 
선은 당연히 액션 기술과 관련 있는 Göttingen 괴팅겐 - Quedlinburg 크베들린부르크를 막으셨습니다.
이번부터 도시 이름을 써주기로 했습니다. ^^;;
김춘수 님의 "꽃"에서처럼,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근데 나는 불꽃이었다 (과거형 시제) ㅠㅠ
 
저는 괴팅겐 - 크베들린부르크 무역로의 마지막 한 칸을 막고
나머지는 특권 (색깔) 기술과 관련 있는 Stade 슈타데 - Hamburg 함부르크에 두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책 (재배치) 기술과 관련 있는 Groningen 흐로닝언 - Emden 엠덴에 놓으셨고요.
 
저는 괴팅겐 크베들린부르크를 물고 늘어져서 제가 가장 먼저 3액션을 찍었고,
그 다음으로 425 님이 달성하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너무 여유롭게 (?) 액션을 안 늘리고 다른 기술을 먼저 올리셨는데,
몇 라운드 지나면 뭔가 느낌이 뒤늦게 옵니다.
"왜 나만 턴이 빨리 끝나지?"
이런 느낌이요. ㅋ
쿠웨이트박 님이 나중에 액션을 늘리시려고 괴팅겐 쪽으로 오시려고 했는데,
제가 밀어내면서 3액션 개발이 늦어지셨습니다. ^^;;
 
대신에 쿠웨이트박 님이 풍수지리학적으로 (?) 명당인 함부르크에 영업소를 일찍 놓으셔서
점수가 차곡차곡 쌓이고는 있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의 점수가 10점 즈음에 도달하자 저도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대로 가면 게임이 끝나버리거든요.
 
저는 보너스 마커를 먹으면서 북동부에 영업소를 설치했습니다.
이걸로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동서를 잇고 보너스 7점을 먹을 계획을 세웠습니다.
정중앙으로 가로로 이으려고 했는데 425 님이 막으셔서 남쪽으로 우회했습니다.
제가 영업소를 놓은 곳에서 연장하면서 영업소를 놓았기 때문에
무역로 점유 행동을 할 때마다 점수가 조금씩 올랐습니다.
제가 보너스 7점을 먹자 쿠웨이트박 님과 점수가 비슷해졌을 겁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20점에 도달하면서 게임이 끝났을 겁니다.
 
저는 완전히 개발된 기술은 없었지만
보너스 마커 6개로 15점,
도시 메이저리티로 16점,
영업소 네트워크로 22점을 얻어서
큰 점수 차로 승리했습니다.
 

 
 
끝날 때 즈음해서 쿠웨이트박 님이 한 번 더 해보면 될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한 게임 더 하기로 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오실 때까지 시간이 40-50분밖에 안 남아서 다른 게임 하기도 애매했거든요.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똑같이 턴 순서가 425 - 저 - 쿠웨이트박 순이었습니다.
첫 라운드에는 425 님과 저는 똑같이 했는데, 쿠웨이트박 님은 달랐습니다.
3액션 늦게 올리신 것에 한이 맺히셨는지
괴팅겐 - 크베들린부르크에 놓은 425 님의 마커 2개를 다 밀고 시작하셨습니다!
 

쿠웨잇: 내 거친 생각꽈!
사이오: 불안한 눈빛꽈!
스케일: 그걸 지켜보는 너어어어?
이건 아마도?
 
제가 가장 먼저 3액션을 찍고, 두 분은 서로 밀어내시느라 여념이 없으셨습니다.
몇 라운드가 지난 후에 제가 말씀을 꼭 드려야 할 것 같아서
"두 분이 서로 밀기만 하면 (플레이가) 말리세요. 두 분 공급처에 마커가 거의 없어요."
예전에 블랙Q 님이 오셨을 때에 (링크)
제가 블랙Q 님을 계속 밀어내니까 나중에 공급처에 마커가 다 떨어져서
몇 턴을 버리신 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를 밀어낼 마커가 있어야 그 무역로를 점유하는 행동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능동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해져서
눈치보면서 남이 없는 곳으로 재배치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기술 개발을 못 해서 마커의 개수가 늘어나지 못 해서 악순환이 됩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빨리 캐치를 하셨는지 3액션을 따라오셨는데
425 님이 타이밍을 놓치셨습니다.
제가 4액션까지 올리고도 괴팅겐 - 크베들린부르크를 막았기 때문이었을 수도...;;;
425 님은 이전 경기에서의 쿠웨이트박 님의 플레이 때문이었는지
3액션을 올리는 것보다 함부르크에 영업소를 놓는 쪽을 선택하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특권과 책 기술을 빠르게 올리셨고 나중에 이것의 큰 그림을 드러내셨는데
에피아. 님이 44회 모임 때에 (링크) 시도하셨던 쾰른 테이블 러시를 하셨습니다.
이게 막혔던 이유가 두 가지 기술을 올리면서 Coellen 쾰른 - Marburg 마르부르크를 여러 번 점유하는 게 뻔히 보이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들을 밀어내면서 하는 게 힘들어서였습니다.
 
이날은 쿠웨이트박 님이 4액션까지 무난하게 올리셨고
425 님은 나중에 3액션까지 겨우 따라가셨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저는 살짝만 견제하면서 제 빌드만 열심히 했습니다.
 
저는 이전 경기를 바탕으로 플레이를 약간 더 발전시켜보았는데요.
보너스 마커가 있는 무역로를 점유하고 그 턴의 종료 시에 새 보너스 마커를 놓을 때에 바로 인접한 빈 무역로에 놓고
다음 턴에 그 무역로를 점유해서 보너스 마커를 먹고 또 인접한 무역로에 보너스 마커를 놓으면서 반복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축구 선수가 드리블링을 하는 것처럼요.
이렇게 하면 영업소가 있어서 무역로 점유할 때에 점수가 올라가고
보너스 마커 개수도 늘어나서 잠재적인 보너스 점수도 함께 늘어납니다.
 
이걸 하면서 동서를 잇는 보너스 7점을 빠르게 가져가고
남는 시간에 드리블링을 더 했습니다. ^^;;
 
그랬더니 이번엔
완전히 개발된 기술에서 4점,
보너스 마커 8개로 21점,
도시 메이저리티로 18점,
영업소 네트워크로 24점을 얻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쾰른 테이블에 4개를 넣으셔서 35점을 얻으셨습니다! 와!
 
제가 게임을 약간 끌어서 점수를 더 얻었는데
쿠웨이트박 님이 더 일찍 끝내셨으면 제가 이길 수 없었을 겁니다.
끝나고 말씀 드린 건데요.
기본 점수에서 많이 앞서고 계셨던 425 님에게 점수를 일부러 퍼 드려서 게임을 일찍 끝내셨을 수도 있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에게 기본 점수를 줘서 게임을 종료시킨다는 생각을 못 하셨던 것 같습니다. ㅎ
 
두 번째 경기는 여러 모로 재미있었습니다.
진기명기였습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쿠웨이트박:
skeil:
 
 
 
 
2. 시즌스 + 시즌스: 마법에 걸린 왕국 Seasons + Seasons: Enchanted Kingdom
 
 
두 번째 한토토 도중에 물천사 님이 오셔서 구경하셨는데요.
425 님 옆에서 도와주시려고 했는데 425 님의 2액션으로 할 수 있는 게 많진 않았습니다. (주륵)
 
그리고 4명이서 시즌스를 했습니다.
이 게임 하면 지금은 뵐 수 없는 댓글봇 디리에 님이 생각나죠.
시즌스가 디리에 님을 소환하는 비밀번호 같은 게임인데 말입니다.
 
물천사 님이 두 분께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카드 드래프팅에서 카드 콤보가 이어지도록 잘 잡았습니다.
 
그리서 첫 해에는 소환 비용이 낮으면서 엔진이 될 만 한 카드를 놓아서
자원이나 점수를 지속적으로 받게 했습니다.
카드를 소환할 때마다 뭐 주는 애, 라운드 종료 시에 마법 토큰 4개 이상이면 추가로 받는 애 등요.
 
두 번째 해에는 계절 바뀔 때에 뭐 주는 애, 카드 소환할 때에 크리스털 주는 애 등을 놓았습니다.
제가 이렇게 부유하게 잘 되어서 쉽게 이기는가 보다 했습니다만...
 
쿠웨이트박 님은 별풍선 ★이 부족해서 카드를 내릴 때마다 곤란해 하셨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애교부리면 별풍선 쏟아진다 카던데... 읍읍읍
 
425 님은 해로운 카드를 깔아서 마력 토큰을 사용해서 나머지 세 명의 크리스털을 팍팍 깎으셨습니다.
물천사 님은 세 명에게 크리스털 1개씩 빨아먹고 크리스털 3개를 얻어가셨고요.
이것 때문에 전체적으로 점수가 낮았던 것 같습니다. ㅠ
 
마지막 해에서 저는 손에 있던 카드를 다 내려서 추가로 카드를 뽑아서 내릴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그리고 마법 토큰을 크리스털로 변환할 때 추가 크리스털을 받는 것도 있어서
그동안에 모은 마법 토큰으로 원기옥 쏘면서 놀고 있었는데...
 
물천사 님이 수정 구슬인가 뭔가 하는 걸로
20몇 점짜리 30몇 점짜리 카드를 1장씩 찾아서 마력 토큰 4개씩 쓰고 그냥 내리더라고요;;;
이걸로 게임이 뒤집어졌습니다.
 
 
수정 구슬에 잠재성이 너무 커서 밸런스가 안 맞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TCG에서도 카드 드로우나 다른 카드 소환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제한이 있어야 균형이 맞는다고 보는데요.
크리스털 20개를 소모하고 30여 점을 얻는 카드를 마력 토큰 4개만 써서 소환시켜 버리니까
옆에서 보면서 게임 할 맛이 안 나더군요. 내가 이러려고 시즌스 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차라리 마력 토큰 비용을 줄이고 카드 드로우만 시켜주는 게 밸런스 면이나 안전성 면에서 훨씬 나은 것 같았습니다.
제 생각이고요.
 
긱의 시즌스 페이지에서 글을 찾아보니 수정 구슬이 세다는 의견들이 있더군요.
퍼블리셔에서 공식 패치가 없는 걸로 보아 그냥 가볍게 하라는 것 같고요.
몇몇 유저들은 밸런스 안 맞는 카드는 그냥 빼고 한다고 하더군요;;;
그냥 그렇다고 합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3. 울름 Ulm
 
 
얼마 전에 ㄲㅈㄱ 님이 울름 알려주면 오신다고 하셔서 물천사 님이 미끼로 계속 던지셨는데
미끼를 물지 않으셔서 그냥 저희끼리 했습니다.
 

???: 모임에 갈 수도 있고, 안 갈 수도 있습니다.
 
물천사 님이 룰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해보긴 했지만 기억이 잘 안 나서 옆에서 들었습니다.
 
턴 순서가 쿠웨이트박 - 425 - 물천사 - 저 순이었습니다.
울름이 옛날 게임스러워서 턴 보정 같은 게 없습니다.
그런데 타일빨이 심해서 턴이 나중인 저는 매우 괴로웠습니다.
 
앞의 세 분이 인장을 쾅! 쾅! 쾅! 찍으면서 건물 타일들을 집어가셔서 저한테 남은 건 없었고...
울면서 배를 전진시키니까 다른 분들이 따라오시기 좋아졌죠. ㅠ
 
건물 타일을 놓을 때에 3 x 3 그리드에 마커도 놓고
아무 플레이어가 그리드에서 타일들을 그 마커 쪽으로 밀어주면
까마귀 토큰도 가져갈 수 있는데...
저는 배를 전진시킨 후에 나중에 건물 타일을 가져가서 까마귀 토큰도 늦게 모았습니다. ㅠ
게다가 다른 분들이 타일들 저한테로 안 밀어주시고... ㅠㅠ
 
건물 타일 뽑을 때에도 우울했습니다.
하나는 이미 끝난 곳, 나머지는 효과가 없고 쌩 점수... ㅠㅠ
 
중반에 제가 소유한 건물에 제 스스로 인장 3개를 박아 넣으면서
5점 + 6점 + 7점을 얻으면서 선두 그룹으로 치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카드도 없고 뒷심도 없어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울룸은 턴 보정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앞 사람들이 그리드를 막으면 뒷 사람은 선택지가 무척이나 좁아집니다.
매우 높은 확률로 나한테 필요한 타일이 "안" 뽑히기 때문에 더욱 더 그렇습니다.
보드의 한쪽 모퉁이에 까마귀 토큰으로 바꿔올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여기에도 함정이 있습니다.
계속 나쁜 게 쌓이면 아무도 안 건드립니다.
그러면 있으나 마나 한 곳이 되죠.
게임 디자이너가 이것을 놓쳤다고 생각합니다.
라운드마다 그곳을 강제로 버리고 새로 뽑게 하지 않으면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죠.
 
울름에는 참신한 요소가 있습니다만
합리적이고 세련된 요즈음 게임에 익숙해져서 옛날스런 게임을 할 때에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디자이너와 퍼블리셔가 울름을 조금만 더 다듬어서 출시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4.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도시들 + 7 원더스: 원더 팩 + 7 원더스: 바벨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Cities + 7 Wonders: Wonder Pack + 7 Wonders: Babel
 
 
 
어느 새 오후 9시가 지나서 마지막 한 게임만 더 하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7 원더스!
이날의 7 원더스는 저에게만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기본판을 오프라인에서 200번째로 플레이한 날이었거든요. 바벨 확장은 20번째!
 
 
저희 모임에서는 원더 카드 2장 중에 하나를 고르게 하는데,
받은 카드가 하나는 페트라, 나머지는 마네킨 피스... ㅠㅠ
페트라 잡고 빡겜을 하느냐, 마네킨 피스 잡고 즐겜을 하느냐 중에서 즐겜을 골랐습니다.
마네킨 피스는 좌우에 어떤 원더가 걸리느냐, 더 엄밀하게 말하면
왼쪽에 어떤 원더가 걸리고 오른쪽에 어떤 원더가 걸리는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왼쪽에 만리장성이고 오른쪽에 로도스가... (저 뒤돌아서 하면 안 될까요?)
 
지도자 드래프트할 때에도 제가 방심해서
군사 카드 자원을 할인해주는 레오니다스를 잡고
과학 카드 자원을 할인해주는 카드를 넘겨버렸습니다.
그러고는 제가 멍 때리면서 상품 카드 3종을 다 잡고.
이건 오른쪽에 계신 물천사 님께
"과학으로 달리세요!"
라고 신호를 보낸 것과 다름없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물천사 님은 1시대부터 과학을 달리셨고,
제가 과학 카드를 끊는다고 끊었지만
자원 설계를 잘 못해서 원더를 못 짓는 쿠웨이트박 님과
제가 놓은 바벨 타일의 나비효과로 상업 건물이 마비되면서 원더를 건설할 타이밍을 놓치신 425 님,
반사 이득으로 과학 카드를 열심히 잡은 물천사 님...
 
게임이 터졌...
80점을 찍으신 물천사 님.
 
두 분께는 7 원더스가 아직은 어려우신 것 같습니다.
확장을 전부 다 쓰기엔 아직 이른 듯 하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에피아. 님이 계속 빠지시는데 에피아. 님 소환 비밀번호를 써야 할까요? 크툴...
에피아. 님뿐만 아니라 425 님이나 물천사 님도 툴루 테마를 좋아하신다고 커밍아웃이 아닌 "크"어밍아웃을 하셨으니...
 
5월 알레아 퀘스트를 못 끝냈는데,
이번 일요일에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슬리브도 다 씌웠는데...)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2. 16. 07:00
이게 ○○이냐?
 
 

 
 
스승의 날 이브에 조촐하게 세 명이서 모였습니다.
일찍 오시는 분이 없어서 4시부터 모임이 열렸는데요.
왠지 모르게 피곤한 하루... (아무래도 전날의 시간 여행 때문에...;;;)
 
 
1. 산 후안 San Juan
 
 
처음으로 꺼낸 게임은 알레아 스몰 박스의 마지막 5번인 산 후안이었습니다.
물천사 님과 Frozenvein 님 두 분 모두 푸에르토 리코를 할 줄 아셔서 금방 익숙해질 것으로 생각했습니다만
문제는 그 엄마 게임 (?)보다 이 조그만 자식 게임 (?)엔 건물이 꽤나 많습니다.
처음 나오는 것도 있고, 있었던 것 같은데 효과가 다른 것도 있어서
건물을 하나하나 다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플레잉 타임은 짧으나 첫 게임은 이 건물 설명 때문에 길어질 수밖에 없네요.
(설명 안 드리고 했다가 나중에 댓글로 무슨 얘기가 나올지 모르니... ㅠㅠ)
 
산 후안이 예전에 꽤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알레아가 이 스몰 박스군을 단종시킨 후에 새로 만든 미디엄 박스군을 푸시하고 있어서 산 후안을 구하기 어려웠으나
다행히도 미디엄 박스에서 부활을 시켜주었습니다.
 
그런데 미디엄 박스인 2판으로 넘어가면서 건물 몇 개를 패치해 주었는데
새 규칙이 합리적입니다!
이 1판은 몇 번 해보면 어딘가 모르게
"야! 그거 사기 건물 아냐?!" 이게 게임이야?
란 말이 나오죠.
게다가 2판에는 예전에 따로 발매되었던 확장들도 들어 있어서 일석이조거든요.
 
패치된 건물 셋은
* Goldmine 금광: 로또 당첨 (?)되었을 때에 원하는 건물을 가져가는 것 대신에 가장 싼 건물을 가져가는 걸로 쎄게 너프!
* Guildhall 상인조합: 생산 건물마다 무조건 2점씩이었는데, 각 종류마다 첫 번째는 2점, 그 다음부터는 1점으로 살짝 너프!
* Prefecture 관사: 비용이 3원에서 4원으로 살짝 너프!
 
일단 첫 게임이어서 패치를 적용하지 않고 그냥 해보기로 했습니다.
부조리한 것은 당해봐야 알죠.
아, 옵션 규칙을 적용해서 턴이 나중인 플레이어들은 카드를 더 받고 초과분을 버리는 것으로 했습니다.
 
두 분은 처음해보는 것임에도 잘 따라오셨습니다.
 
제가 시작 플레이어여서 첫 핸드에 다른 생산 건물이 있길 바랬건만
1도 없었습니다. ㅠ
어쩔 수 없이 추가 판매 효과가 있는 Trading Post 교역소를 먼저 건설했고요.
몇 라운드 지나니까 교역소의 파워가 느껴졌습니다.
다른 분들이 상인 잡을 때 뭔가 찝찝한 느낌이 있었나 봅니다.
손해보는 것 같은 느낌? ㅋ
 
그리고 두 번째 건물로 담배 공장을 지어서 고오오오급 작물을 생산하려고 했습니다.
다른 분들이 의원을 자주 잡으시길래 관사를 건설해서 킵 하는 카드 수를 1장 늘렸고요.
생산과 판매가 잘 이루어져서 돈 (핸드의 카드 수)에서 안 밀려서
특권을 더블로 만들어주는 도서관은 쉽게 건설할 수 있었습니다. ㅋㅋ
 
Frozenvein 님이 초반에 금광을 놓으셨는데 안 터지더라고요.
저는 중반에서 후반 넘어갈 때 즈음에 금광을 건설했는데 3번 중에 2번 터졌습니다. 3타수 2안타!
심지어 마지막에 터진 건 보너스 점수까지 고려해서 안 비싼 생산 건물을 가져갔네요. ^^;;
 
후반에 은 공장을 놓으니까 다른 분들이 생산을 안 잡으려고 하셨습니다. 해치지 않습니다
마지막 턴엔 상인조합을 건설하면서 점수 계산으로 넘어갔습니다.
 
4-5점 차이로 제가 이겼던 것 같습니다.
건물 12개를 모두 건설하지는 못 했지만
완전한 생산 건물 체제에 상인조합까지 놓아서 보너스 10점이 컸습니다.
 
Frozenvein 님은 2번째 라운드에서 예배당을 놓으셔서 초반에는 거의 사용하지 못 하시고
판매가 잘 이루어진 중후반부터 카드를 1장씩 묻으셨습니다.
예배당도 좋은 건물인데 핸드에 카드가 모여야 더 강력해집니다.
 
본의 아니게 2판으로 가면서 너프 먹은 3종 세트를 다 써서 이겼네요;;;
앞으로는 2판을 가져가겠습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Frozenvein:
skeil:
 
 
 
 
2. 뤄양의 사람들 At the Gates of Loyang
 
 
두 번째는 물천사 님이 하고 싶어서 가져오신 우베 아저씨 게임이었습니다.
아그리콜라 - 르 아브르에 이어지는 수확삼부작이지만
느낌이나 복잡도 면에서 다른 수확 시리즈에 비해 차이가 크고, 가장 중요한 건 룩아웃 게임즈에서 나오지 않아서
뭐랄까요, 사생아 같은 느낌이 듭니다. 존 스노우
 
제 개인적으로, 코X게의 이상한 제목 번역을 이해하기 힘듭니다.
현지어로 독음해야 하는 것 때문에 낙양을 뤄양으로 표기한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사람들"은 도대체...;;;
 
혹시...
 

(빰.빰.빰.빰. 빠.바~)
 
 
룰을 모르셔서 제가 오래 전 기억을 더듬어가며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것도 큰 틀은 쉬운데 문제는 20종류나 되는 조력자 능력...;;;
이게 서로 콤보 같은 것도 있어서 한 번씩은 짚어 드렸습니다. 하?게 불태웠어...
 
시작했는데 1라운드 밭이 3칸짜리 부추밭... ㅠㅠ
부추밭에 밀을 심으면서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가판에서라도 부추가 나왔으면 바꿔서 심었을 텐데 말입니다.
돈을 주고 사서 심었어야 했을까요?
 
아, 한글판 룰북에 부추를 파로 번역했더라고요? 에잉??
파 하면 또 이분을 빼 놓을 수 없는데요.
 

퐈~~~~
 
(단골과 뜨내기) 손님을 가게나 노점으로 번역한 것도 좀...;;; 허허
 
 
엎친데 덮친 격으로 손님도 잘 안 나와서 돈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루 벌어서 하루 사는 인생을 체험하며
다른 분들은 라운드마다 2점씩 갈 때에 1점씩 갔습니다. ㅠㅠ 귀농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거군요.
 
중반 즈음 되자
"이번 생은 틀렸어..."
라는 생각이 들며 정신을 놔 버렸습니다.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ㅠㅠ
다른 분들 하는 거 옆에서 구경하는 옵저버 같은 신세...
 
 
뤄양의 점수체계가 번영의 길 1칸이 1점이 아니라,
실제로는 엽전 1개를 1점으로 보는 게 현실적입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차이가 커지기 마련인데
그걸 1-2칸 차이로 교묘하게 가려놨지만 이게 실제로는 10-20점 차이가 되죠.
 
Frozenvein 님이 18점, 물천사 님이 16점?을 달성하셨습니다.
 
 
뤄양을 출시되었을 때 많이 하고 그동안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못 하지만) 당시에 아그리콜라를 잘 못 하던 때라
엔진 빌딩을 하는 걸 이해 못했던 시절이었죠.
 
수 년이 지나서 엔진이 뭐고, 그 엔진을 어떻게 만드는 걸 깨닫고 나니까
뤄양을 보는 제 시각도 조금은 달라진 것 같습니다.
예전엔 상점에서 구입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
재투자로서 밭에 씨를 뿌리고 수확하는 체제를 갖추려면
엽전 몇 냥 정도는 시원시원하게 쓰는 게 올바른 판단인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Frozenvein:
skeil:
 
 
 
 
3. 한자 토이토니카 Hansa Teutonica
 
 
세 명이어서 제가 가져간 한자 토이토니카를 했습니다.
최근에 자주 밀고 있는데요.
룰도 간단하면서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고 빌드 싸움과 타이밍 싸움 등 재미 요소가 많아서
제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마다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점, 그리고 다른 플레이어의 파훼법을 생각해 오는 것도 즐겁더군요.
 
턴 순서는 물천사 - Frozenvein - 저 순이었습니다.
첫 플레이어는 당연히 남쪽을 막는 게 정석이고,
두 번째 플레이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게임의 흐름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Frozenvein 님은 2개 중 하나를 북서쪽 (재배치) 쪽에 놓으셔서
저는 북쪽 (색깔)에 놓았습니다.
 
두 분이 먼저 3액션에 도달하고 저는 마지막으로 3액션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주황색을 열고 북쪽 도시에 영업소를 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물천사 님이 남쪽 도시 (액션)에 영업소를 놓고,
Frozenvein 님은 그곳과 연결된 도시에 디스크로 영업소를 놓았습니다.
각자 누군가가 기술 개발하러 들어오면 점수를 먹으면서 다른 걸 하겠다는 생각이었죠.
 
저는 보너스 마커를 먹으면서 열심히 북동쪽에 영업소를 놓았습니다.
안 들키려고 했는데 뻔히 보여서 두 분이 동쪽과 중앙을 막으면서 저의 확장을 저지하셨습니다.
 
저는 북쪽에서 점수를 올리기 쉬웠습니다.
한 경로 양 끝에 제 영업소를 놓아서 그 무역로에서 점유가 발생할 때마다 2점씩 얻을 수 있었죠.
물천사 님도 남동쪽에 2점씩 먹을 수 있는 무역로를 만드셨는데,
물천사 님이 5액션까지 개방해 놓으신 상태여서 Frozenvein 님이 견제를 하셨습니다.
 
시간이 충분하면 동서를 잇는 보너스 7점을 얻으려고 했는데
서쪽은 Frozenvein 님이 서서히 막고 계셨고,
물천사 님은 5액션을 십분 활용해서 턴마다 2점씩 쭉쭉 올리고 계셨습니다.
뤄양에서 나갔던 운이 이때 저한테 돌아왔는지,
+기술 보너스 마커를 제가 중반에 확보해 두어서 후반에 열쇠 기술을 올리는 데에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색깔이 허용하는 대로 연결된 도시마다 제 영업소를 더 놓으며
클로징 준비를 했습니다.
 
게임은 물천사 님이 21점에 도달하면서 끝났습니다.
 
두 분은 완전히 개발한 기술에 대한 점수를 약간 받으셨고,
보너스 마커는 제가 4개 얻어서 이걸로 10점을,
쾰른 테이블에 대해서 Frozenvein 님이 8점,
제가 도시 메이저리티에 대해 16점, 영업소 네트워크에 대해 20점을 얻어서
꽤 큰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Frozenvein 님이 하셨던 그룹에서는 이런 스타일로 플레이하지 않아서
초중반에 감을 못 잡으셨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자주 하다 보니 적당한 시점이 되면 알을 몇 개 박아서 점수 먹는 엔진을 만들고
게임을 빨리 끝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3-4명이서 해도 60분 내외로 끝나는 편입니다.
 
아무튼 한토토는 재미있습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Frozenvein:
skeil:
 
 
 
 
4. 블루 문 시티 + 블루 문 시티: 확장 타일 세트 Blue Moon City + Blue Moon City: Expansion Tile Sets
 
 
새 대통령이 선출되신 기념으로 블루 "문" 시티를 가져가 봤습니다.
박스 색깔도 파란색, 더 "블"어 시티당...
 
6개월 전에 이걸 할 때에 프로모 타일의 능력을 잘못해서 이번엔 제대로 해보려고 했는데...
 

 
제대로 했더니 게임이 이상해졌습니다!
프로모 타일 4개 중 병원의 능력이 너무나 강력했습니다.
 
능력을 이해하신 두 분은 병원으로 가서
자신의 턴을 마칠 때마다 추가 카드 2장을 뽑으셨습니다.
저는 두세 라운드가 지난 후에 뭔가 잘못 되어가고 있음을 느끼고
긱에서 프로모 타일에 관련된 글을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턴을 마칠 때에 핸드에 카드가 1장 늘어납니다.
도중에 완성되는 건물의 보너스로 카드를 1-2장 추가로 받기도 하는데요.
보통은 1장입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턴을 3번 정도 기다리면 핸드에 9장이 늘어납니다!
병원이 한쪽 구석에 있어서 병원에 갔다가 돌아오는 데에 턴이 더 필요하지만
블루 문 종족 중에서 비행 종족이 있어서 플레이어에게 추가 이동 효과를 주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핸드에 이 종족이 잡히면 이동하는 턴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ㅠㅠ
 
블루 문 시티는 보통 한 건물을 혼자서 다 건설하지 못해서
메이저리티 먹도록 계산하고 기다리는 분위기였는데,
서로 싸우던 블루 문 종족이 화해해서 서로 돕고 무너진 도시를 재건하는 테마는 어디로 가고
병원에서 기 모은 선두 쳐먹은 초사이어인들이 갑자기 날아와서 건물을 혼자 후다다닥 짓고
다시 병원으로 날아가서 기 모으는 이상한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이게 게임이야?!
이게 블루 문 시티야?!
이게 나라냐?! ㅠㅠ
 

시구자: 헬로비너스 나라... ㅇㅈ
 
 
긱 포럼에서 저처럼 병원의 언밸런스함을 지적한 글에 어떤 유저가 반대편 시각으로 본 댓글도 있었습니다.
병원에 기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병원에서 턴을 버리는 것이 큰 이득은 아니다라는 게 그 의견이었는데요.
병원에 가는 데에 보통 두 턴이 걸리고 나오는 데에도 두 턴이 걸립니다.
병원 모서리에 가까운 곳이라면 한 턴만에 도달하지만요.
따라서 비행 종족 카드가 잡히지 않으면 병원에 들락거리는 데에 턴을 소비하는 사이에
다른 건물들을 건설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혼자서는 힘들 것 같고 병원에 안 가는 플레이어들이 합심해서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되도록이면 병원 모서리에 가까운 건물들부터 아작내고...?
 
그러면 일부러 비행 종족 카드 안 버리고 계속 킵을 하고...
용들을 한곳에 모아서 황금 비늘을 효율적으로 모으고
그걸로 추가 크리스탈 모아서 첨탑에 기부하고
게임을 빨리 끝내라는 것 같은데... 초전략 게임이 되었다...
 
크니치아 박사님에게 메일을 보내봐야 할 것 같군요...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Frozenvein: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2. 14. 07:00
대선 카피캣
 
 

 
 
1.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 도미니언: 씨사이드 +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 도미니언: 코르뉴코피아 + 도미니언: 어드벤처스 +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 Dominion: Seaside + Dominion: Prosperity + Dominion: Cornucopia + Dominion: Adventures + Dominion: Empires
 
 
제19대 대선 이틀 전에 모임이 있었습니다.
황금연휴 기간이어서 물천사 님과 단둘이서 게임하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마지막에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3인이 되었습니다.
가.오.갤 Vol 2를 보고 오신 물천사 님 시각에 맞춰서 오후 2시에 모였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오시기 전까지 약 1시간 동안 도미니언을 했습니다.
최근에 실증이 난 길즈 확장을 빼고 씨사이드를 넣었습니다.
 
Remake 재제작이 덱을 너무나 빨리 줄여서
제가 Sea Hag 바다 마녀로 공격을 해도 소용이 없었고요.
6원을 빨리 만드신 물천사 님이 Hireling을 빨리 구입하시니까 핸드가 넉넉하셔서
덱을 손에 거의 다 들어서 하셨습니다.
 
저는 Native Village 원주민촌과 Charm 부적, Bank 은행 이 세 종류로
메가 턴 콤보를 시도를 했는데 안 되더군요... ㅠㅠ
도중에 gg를 치고 같은 세트로 다시 시도했는데
역시나 안 되었습니다. ㅠㅠ
세 장 콤보는 콤보가 아닌 걸로...
 

나는 확장 팔아먹어도 무조건 바카리노 씨에요! (나팔밬)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skeil:
 
 
 
 
2. 한자 토이토니카 Hansa Teutonica
 
 
도미니언 두 번째 게임을 하고 있을 때에 쿠웨이트박 님이 오셨습니다.
그게 끝나고 3인으로 한자 토이토니카를 했습니다.
제가 점심도 못 먹고 와서 물천사 님이 대신 룰 설명을 하고
그동안에 저는 옆에서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슬프게도 턴 순서가 물천사 - 쿠웨이트박 - 저 순이었습니다.
큐브는 더 받고 시작하지만 뭔가 슬픈 느낌적인 느낌 느낌...
쿠웨이트박 님이 첫 게임이였지만 큰 틀을 잘 이해하셨는지 알박기를 잘 하시더군요. ㅎ
 
3AP는 물천사 님이 가장 먼저 제가 마지막에 달성했습니다.
저는 색깔 개방하는 무역로를 꽉! 틀어막았고
그 사이에 두 분은 책 기술을 개발하셨습니다.
제가 3AP를 달성하자마자 바로 점수 빨아먹기를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에 Ngel 님이 하셨던 것처럼 두 곳에 모두 박으려고 했으나 (링크)
아래 도시는 쿠웨이트박 님이 먼저 박으셔서 저는 액션 기술을 올리는 도시에 영업소를 설치해 버렸습니다.
 
물천사 님이 동쪽에서 중앙을 향해 영업소를 놓으시는 것이 보여서
제가 중앙 남쪽과 동쪽 가운데 두 곳에 먼저 영업소를 놓고 반 발 빠르게 방해했습니다.
 
저는 주황색까지만 개방하고 딴지를 걸면서 네트워크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물천사 님을 막는 척~ 하면서 서쪽에 영업소들을 놓았고
(저희끼리 투명의자라 부르는) 추가 영업소 설치 보너스 마커로
물천사 님이 먼저 놓으셔서 공간이 없던 곳에도 제 영업소를 설치했습니다.
 
제가 영업소들을 놓는 사이에 제가 영업소를 놓은 도시 주변 무역로에서 쿠웨이트박 님이 열심히 기술 개발을 하셔서
제 점수가 10점이 훌쩍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ㅎ
다른 분들이 방심하시는 사이에 이빨이 빠져 있는 동-서 네트워크를 완성하고
보너스 7점을 얻으며 20점을 넘겨 게임 종료를 격발했습니다.
 
 
만렙 찍은 기술은 없었지만 도시에서 메이저리티, 그리고 연결된 영업소 개수 x 열쇠 (2점) 덕분에
추가 점수가 꽤 많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3. 몰타의 관문 + 몰타의 관문: 특별 카드들 + 몰타의 관문: 다이아몬드 Die Portale von Molthar + Die Portale von Molthar: Sonderkarten + Die Portale von Molthar: Diamonds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몰타의 관문을 했습니다.
그냥 몰타의 관문도 아니고 프로모가 무려 두 종류나 있는 고오오오급 몰타였습니다.
두 번째 프로모는 다이아몬드 카드를 대신해서 사용하는 건데요.
랜덤으로 뽑아서 원래 다이아몬드 카드처럼 +1로 사용하거나,
또는 뒷면에 적힌 능력 (특정 숫자 카드나 즉시 +1 액션)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토큰입니다.
이 토큰을 사용하면 다이아몬드 카드를 모두 사용해서 빠지는 캐릭터가 없게 되죠. ^^
 
저부터 시작했는데요.
물천사 님이 매우 빠르게 빨간망토 (영구적 +1 액션)을 소환하셔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쿠웨이트박 님은 무얼 모으시는지 전혀 알 수 없는 플레이를... (이것도 전략인가요??)
물천사 님의 어그로 때문에 쿠웨이트박 님의 메두사로
물천사 님이 관문에 저장한 캐릭터 1장을 날려주셨습니다. ㅎ
 
저는 어쩌다 보니 "4" 드워프와 "5" 드워프를 빨리 성공했고,
나중에 장화신은 고양이 (소환할 때에 사용한 3, 4, 5 중 한 장 돌려받기)까지 소환해서
카드 소모가 적었습니다.
나중에 필요간 카드가 짝짝 붙어서 점수가 쑥쑥 올라가더라고요. ㅎㅎ
다이아몬드 토큰이 남을 정도로, 되는 날이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4. 마녀의 물약 + 마녀의 물약: 거품나는 물약 + 마녀의 물약: 아뮬렛 Witch's Brew + Wie verhext!: Der brodelnde Theriak + Witch's Brew: The Amulets
 
 
바로 한 주 전에 중박 이상을 터뜨렸던 마녀의 물약 + 프로모를 또 가져갔습니다.
남는 색깔로 금지 카드를 공개하고 하니까 적은 인원으로도 무척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거품나는 물약 프로모로 물약의 다양성에 대한 이득을 주고,
그리고 아뮬렛 프로모로 시작 플레이어의 불리함을 상쇄해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날은 물천사 님이 빠르게 물약 5종 세트를 만드셔서 거품나는 물약 +4점을 얻으셨습니다.
저는 두 번째로 해서 +2점...
 
점수계산을 해보니 물천사 님이 3점차로 승리하셨습니다.
 

 

안: 그럼, 문 후보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제가 뱀 사냥꾼입니까, 아닙니까?
문: 네? 다시요.
안: 제가 뱀 사냥꾼입니까?
문: 하아~ 안 후보님~ 뱀독 세 방울을 드시려면 대담한 행동을 하십시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5. 주사위는 던져졌다 Alea Iacta Est
 
 
대선정국에 너무나 잘 맞는 제목의 주사위는 던져졌다를 했습니다.
5월의 알레아 퀘스트의 첫 번째였습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4인 이상으로 하는 게 좋아서
이날 4명이 될 거라 예상하고 가져갔는데 결과는...
 

에피아. 님, 실망임미다...
 
그래서 억지로 4-5인용 모듈인 템포룸 (신전)까지 넣어서 했는데,
주사위가 너무 분산되어 덜 경쟁적이게 되었고 그 때문에 점수 인플레이션이 일어났습니다. ㅠ
평소대로라면 화장실이 미어터져야 하는데...
 
50점대의 점수들이 나왔고 제가 꼴찌... ㅠ
 
제 개인적으로 라스 베가스보다 더 좋아하는 주사위 게임인데,
좋은 인상을 드리지 못 해서 나중에 다시 가져가볼까 합니다. 실망임미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6.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 도미니언: 씨사이드 +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 도미니언: 코르뉴코피아 + 도미니언: 어드벤처스 +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 Dominion: Seaside + Dominion: Prosperity + Dominion: Cornucopia + Dominion: Adventures + Dominion: Empires
 
 
몸이 안 좋으셨던 쿠웨이트박 님이 잠깐 눈을 붙이신다고 하셔서
물천사 님과 둘이서 도미니언을 한 번 더 했습니다.
 
사우나 프로모가 들어가서 "누가 더 많이 가져가나" 싸움이 예상되었는데,
제 셔플 운이 좋아서 제가 사우나 3장과 아반토 3장을 가져가서
엔진이 가능한 덱이 되었습니다.
제가 혹시 동점이 될 상황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초반에 Temple 사원을 1장 구입해서 이걸로 동화와 사유지를 깨면서 승점 토큰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은화를 플레이할 때에 격발되는 사우나 폐기 효과를 조절하면서 썼죠. (빅 픽쳐!)
 
게임의 종료 시에 속주 개수는 같았으나
저는 사원으로 폐기할 때마다 얻은 승점 토큰,
그리고 두 번째 사원을 가져올 때에 함께 가져온 사원 더미에 쌓여 있던 승점 토큰의 점수 덕분에 낙승했습니다.
 
나는 프로모 팔아 먹어도 무조건 바카리노 씨에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skeil:
 
 
 
 
7. 폭풍의 대권주자 Copycat
 
 
그리고 마지막으로, 5년마다 한 번 정도는 해줄 수 있는,
문제의 그 게임을 했습니다. 악성재고, 복불복 지뢰, 방출게임 전투력 측정기
아마도 이 게임이 출시되었을 때 바로 해봤었는데요.
5년이 지난 지금 인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했습니다.
 
게임은 도미니언과 거의 같은 덱 빌딩이고요.
카드를 드로우 하거나 구입하거나 폐기할 때에
아그리콜라의 행동 칸 배치와 거의 같은 일꾼 칸을 통해서 합니다.
카드 풀은 쓰루 디 에이지스와 거의 같고요...;;; (도미니언 한 숟갈, 아그리콜라 한 숟갈, 쓰루 한 숟갈...)
 
저는 완전히 도미니언처럼 플레이했습니다.
돈을 빨리 올려서 은화 같은 걸 구입하고
폐기하면서 덱 효율 올리고 그걸로 금화 같은 걸 구입하고요...
 
아, 이게 선거운동 테마여서 각자 정당을 정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파란색이니까 더 "물"어 천사당,
쿠웨이트박 님은 노란색이어서 저스티스 당,
저는 빨간색이어서 Free Exciting Party 자유흥분당...
 

돼지 먹고 흥분한 것처럼 보이는 건 기분 탓
 
에피아. 님이 오셨으면 자동으로 녹색 정당을 하셨을 텐데...
 

 
 
4인까지만 가능해서 하늘색 정당이 없는데 그건...
 

유목민 후보가~~ 덕이 없어서 그래~~
 
 
입으로 아무말을 쏟아내며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제 덱이 점점 강해지자 중반부터 속주와 식민지 같은 점수 주는 카드들을 구입했습니다.
돈이 많아서 그런 카드를 구입하는데 망설일 필요가 없었습니다.
 
덱이 최적화되자 행동 칸이나 제 덱에 있는 드로우 효과로 카드를 쭉쭉 받으면서
x2 효과로 점수 주는 카드를 격발하니까
한 턴에 26점도 나오더라고요. ㅎㅎ
 
11번째 라운드 후에 또는 누군가가 95점 이상을 달성하면 게임이 끝나는데
제가 100점을 넘기면서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의 코멘트를 적자면,
"여태까지 했던 게임들 중에서 가장 밋밋하고 실망스러운 게임이었다."
입니다. ㅋㅋ
 
저도
"도미니언도 하고 싶고 아그리콜라도 하고 싶고 쓰루도 하고 싶다면
이걸 하지 말고 차라리 그 세 개를 따로 해라."
입니다.
 
 
이 게임을 다시 해보고 싶냐고 물으신다면...
 

그건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폭풍의 대권주자는 해보고 까세요!
아직 안 해보셨다면
.
.
.
.
.
축하합니다! 인생의 귀한 시간을 버셨네요. 홍홍홍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2. 13. 07:00
쓰다 날아갔습니다.
다시 쓸 기분이 아니어서 그냥 뼈대만... ㅠㅠ
 
 

 
 
1. 7 원더스 대결 + 7 원더스 대결: 만신전 7 Wonders Duel + 7 Wonders Duel: Pantheon
 
 
두 게임 했습니다.
마르스와 니시바의 막타!
 
 

 
 

 
 
게임에 대한 인상
425:
skeil:
 
 
 
 
2.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건물 러시 vs. 천문대 + 술집
 
 

 
 
게임에 대한 인상
425:
skeil:
 
 
 
 
3.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대학 vs. 공장
담배 vs. 커피
 
 

 
 
게임에 대한 인상
425:
skeil:
 
 
 
 
4. 시타델 (2016년 판) Citadels (2016 Edition)
 
 
425 님이 맞으신, 정신이 얼얼한 3연벙.
판사님으로 빡! 도둑으로 빡! 사령관으로 빡!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skeil:
 
 
 
 
5. 노트르 담 Notre Dame
 
 
성당 vs. 정원 vs. 여관
7쥐의 압박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skeil:
 
 
 
 
6. 테라포밍 마스 + 테라포밍 마스: 작은 소행성 프로모 Terraforming Mars + Terraforming Mars: Small Asteroid promo
 
 
헬리온 vs. 인벤트릭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skeil:
 
 
 
 
7. 마녀의 물약 + 마녀의 물약: 거품나는 물약 + 마녀의 물약: 아뮬렛 Witch's Brew + Wie verhext!: Der brodelnde Theriak + Witch's Brew: The Amulets
 
 
아뮬렛의 놀라운 능력 + 프로모 시트의 추가점수 유혹!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skeil:
 
 
 
 
돌아오는 어버이날 이브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2. 12. 07:00
치열하다 치열해
 
 

 
 
1. 포켓 매드니스 Pocket Madness
 
 
이날은 매우 특이하게 오후 4시가 넘어서 모였습니다.
일찍 오실 수 있는 분이 있으면 맞춰서 나오려고 했는데
아무도 안 계셔서 저도 늦게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ㅠ
오후 4시 대에 올 사람 중에 제가 가장 늦었습니다.
잠이 안 와서 늦게 잤더니 늦잠을 자 버렸습니다.
 
도착해 보니 타코야끼를 드시고 계셨습니다.
가는 길에 빵을 몇 개 먹었더니 배불러서
마지막 1개를 제가 막타로 쳤습니다. ㅎ
 
첫 게임은 Frozenvein 님이 가져오신 포켓 매드니스.
요새 게임을 열심히 찍어내시는 (?) 4달라? 카탈라 아저씨 (+ 캐쉬 앤 건즈를 만든 아재)가 만든 크툴루 테마의 게임이었습니다.
 
카드 일러스트레이션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는지 카드 크기가 매우 컸습니다. 쓸데없이 고퀄
제 눈에 익숙한 걸로 보아 반지의 전쟁 카드 사이즈 같은데 말이죠.
 
게임은 간단했습니다.
일부는 앞면이 보이는 덱에서 카드를 최소 1장, 최대 3장을 뽑거나,
고대신을 가져오기 위해서 3장짜리 트리플을 내리거나,
상대에게 녹색 큐브를 먹이기 위해서 서로 다른 7장짜리 세트를 내리거나...
 
그러다가 누군가가 핸드를 털면 끝난다고 하네요... 카탈라 아저씨, 와이어트 어프랑 벼룩 서커스 표절한 거 아님?
 
아무튼 진행을 했는데...
 
두 번째 라운드에서 제가 미라클 드로우가 되어서 7장으로 7장짜리 세트를 만들고
녹색 큐브 1개씩 퍼 드리면서 라운드를 끝냈습니다.
여기저기서
"이게 게임이야?!"
 
그래서 도중에 끝내기로 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Frozenvein:
skeil:
 
 
43회의 카나가와 (링크), 48회의 웨어하우스 51 (링크) 이후로 (세 번째로) "하"를 준 게임이 되었습니다.
게임 제목은 매드니스 madness, 제 평점은 새드니스 sadness.
저는 그냥 와이어트 어프를...;;;
 
 
 
 
2. 파워 그리드: 카드 게임 Power Grid: The Card Game
 
 
지난 53회 (링크) 때 룰을 틀리게 진행해서 아쉬움이 남았던
파워 그리드: 카드 게임을 Frozenvein 님이 다시 가져오셨습니다.
4인 이상으로, 룰을 다 잡고 다시 해 보고 싶었거든요.
 
4인으로 하니까 역시 발전소 경매가 조금 더 빡세지더군요.
그런데 물천사 님이 일부러 발전을 덜 하면서 턴 순서 관리를 하시는 바람에 돈이 부족하셔서
점점 뒤쳐지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중반까지 우라늄 발전을 혼자 돌려서 핵이득이었는데,
나중에 Frozenvein 님이 따라오셔서 무척 신경이 쓰였습니다.
게다가 Frozenvein 님은 넘쳐나는 석탄으로 아주 값싸게 발전을 하셨고요,
 
마지막 직전 라운드에 하나 남은 우라늄을 사재기 하면서 Frozenvein 님을 견제했는데
마지막 라운드에 우라늄이 나오면서 전략을 바꿀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발전 총량을 높이기 위해서 발전소를 갈아엎었는데
최종 점수계산을 해보니 Frozenvein 님에게 3일렉트로 뒤져서 2등을 했습니다. ㅠ
 
보드 게임 버전에 비해 견재할 수 있는 수단이 줄어서
플레이어가 발전량을 일부러 줄이면 스스로 말리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라고요.
 
아무튼 룰을 다 잡으니 훨씬 더 나아진 것 같은데... (집에 와서 룰을 읽어보니 아직도 틀린 부분이 있는 것 같...)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Frozenvein:
skeil:
 
 
 
 
3. 보석과 부 Edel, Stein & Reich
 
 
다음으로 4월의 알레아 퀘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너무 오래 전에 해봐서 룰 기억이 안 났습니다. ㅠ
새벽에 룰 읽다가 잠 들어서...;;;
 
급하게 제 블로그 리뷰 읽고, 1장짜리 요약 룰을 읽으면서
기억을 껴맞췄습니다.
카드 덱이 3개여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하나가 플레이어 행동 카드더라고요. ㅋㅋㅋ
 
요 게임은 쉽게 말하면 눈치 게임입니다.
혼자만 선택한 행동은 그 사람이 먹고,
세 사람 이상 선택한 행동은 날아가고,
정확히 두 사람이 선택한 행동은 서로 보석으로 비딩하면서
자신이 제시한 보석을 상대가 먹은 대신에 선택한 행동을 양보해주길 바라는 겁니다. 단일화를 해야 함미다.
 
룰 설명을 끝내고 네 사람이 서로 언플을 살짝 한 후에
"자, 공개를 해볼까요?"
그랬더니?!
 

 
이게 뭐여?! ㅋㅋㅋ
네 사람 모두 "돈"을 선택해서 누구도 보상을 받지 못 했습니다. ㅋㅋ
아무도 돈 얘길 안 했더니 역선택으로 돈을 선택했던 모양입니다. (무서운 사람들...)
 
첫 단계에서는 제가 빨간 보석 메이저리티를 먹었습니다.
셔플이 잘못 되었는지 증서가 두 번째 단계부터 몰려서 나왔습니다.
 
제가 경쟁이 덜한 "돈"으로 우회를 했더니 보석 개수가 적어졌습니다.
그러니 단일화할 때에 밀리더라고요. ㅠㅠ
Frozenvein 님에게 빨간 보석을 내드리면서 행동을 실행했습니다.
제딴에는 살을 내드리고 뼈를 취한다는 것이었는데
알고 보니 Frozenvein 님이 뼈없는 닭이었던 것 같은;;;
 
특히 세 번째 단계에서는 제가 빨간 보석마다 1원씩 먹는 점수 카드가 있었는데
다른 색깔 보석이 거의 없어서 빨간 보석을 내어드리는 게 굉장히 아팠습니다.
 
그러나 이날은 되는 날이었던 겁니다.
최종 점수계산을 해보니 에피아. 님보다 1원을 더 모아서 승리했습니다! 우왓!
 

 
 
4인이 베스트여서 4명으로 맞춰서 했더니 꿀잼이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Frozenvein:
skeil:
 
 
 
 
4.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보석과 부를 하는 도중에 425 님이 오셔서 옆에서 구경하셨습니다.
5명이서 할 게임을 고르다가 누군가가 이 게임을 말해서 이걸로 골랐습니다. (5인 상트 빡센데... ㅠ)
 
인원이 4명 이상일 때에는 신판 규칙 대로 시장 페이즈를 넣고 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5명일 때에는 시작 마커가 바로 왼쪽이 아니라 왼쪽의 왼쪽 플레이어에게 넘어가서
4번째 플레이어가 장인 단계의 시작 플레이어 마커를 가장 늦게 받게 됩니다.
 
턴 순서는 저 (장인) - Frozenvein (시장) - 물천사 (건물) - 에피아. (귀족) - 425 (교환)이었던 것 같네요.
첫 라운드에서 장인을 싸게 구입했고 "?" 장인에 사과를 박아 넣어서
혼자 사과 메이저리티를 먹고 가는가 보다... 싶었는데...
상품을 사는 족족 남들한테 밝혔습니다.
 
물천사 님과 425 님은 과감하게 4개짜리 (유지비가 있는) 카드를 놓으셨고요.
 

부왕~ 따... 따라갈 수가 없다... ㅠㅠ
 
중반에 저한테 방망이 깎는 건물 값 깎는 노인이 나와서
건물 러시 체제로 돌렸습니다.
시장 단계에서 점수가 거의 안 나서 울면서 체제를 바꾼 건데요.
장인 카드가 1장 적어서 돈이 밀리니까 건물 사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게임이 끝나보니 물천사 님보다 2점 더 높으신 425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물천사 님이 술집에 4루블 넣고 돌리셨고
교환 단계에서 1장 더 열리도록 귀족 단계에서 1장을 일부러 손으로 가져가셨는데
교환 단계 때에 1원이 부족해서 귀족 1종류를 더 늘리지 못 하셨죠.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에피아.:
Frozenvein:
skeil:
 
 
 
 
5. 팬데믹 이베리아 Pandemic Iberia
 
 
Frozenvein 님이 먼저 가시고 남은 넷이서 425 님이 가져오신 팬데믹 이베리아를 했습니다.
질병에 이름과 특성이 있는 것이 특이했는데,
그걸 도입하면 어렵다고 하셔서 질병 특성을 빼고 했습니다.
 
제가 고른 직업은 시골 의사. 주식 잘 하는 그분 아닌가요?
팬데믹의 꽃인 "메딕" 포지션의 캐릭터 같았습니다.
치료 행동을 할 때에 같은 도시나 인접 도시에서 큐브 1개를 추가로 제거하니까 좋더라고요. ㅎ
 
이베리아 버전에는 비행기가 없던 시절이어서 철도를 놓아서 기동력을 올리는 것이 있고요.
팬데믹 레거시에서의 "검역" 토큰처럼 질병 큐브가 놓이는 것을 1번 막아주는 물 정화 토큰도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농약 물정화 토큰을 열심히 뿌리시면서 버텼는데요.
5턴 정도 남았을 때에 파란색 치료제를 만들지 못 해서
네 명이서 "묘수풀이" 모드에 돌입했습니다.
425 님의 이벤트 카드의 도움을 받아서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가까스로 생각해 냈으나...
확산이 터지면서 망했다고 합니다... ㅠㅠ
 

 
이베리아만의 색다른 맛이 있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에피아.:
skeil:
 
 
 
 
6.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도시들 + 7 원더스: 원더 팩 + 7 원더스: 바벨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Cities + 7 Wonders: Wonder Pack + 7 Wonders: Babel
 
 
 
오후 9시가 넘어서 마지막 한 게임만 더 하고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몇 명이 하든 (저희 모임에서) 갓 게임인 7 원더스!
 
 
저는 에페소스, 에피아. 님은 페트라, 물천사 님은 기자, 425 님은 아부 심벨이었습니다.
아부 심벨은 비용이 높은 지도자를 관에 넣으면 그 비용의 2배만큼의 원더 점수를 얻기 때문에
시작 시에 강력한 견제 대상이었습니다.
 
지도자 핸드를 받으니 윌 휘튼이 보여서 일단 잡았습니다. (이건 프로모 사랑.)
두 번째 핸드에서 (비용이 높고 군사력 2개짜리인) 카이사르가 보여서 넘길 수가 없어서 잡고,
세 번째 핸드를 받으니 (5원짜리) 에스테반 프로모가... ㅠ
그것까지 커트할 여력이 안 되어서 425 님에게 넘겼습니다.
 
다음으로 피자 바벨 타일 드래프트의 첫 핸드에 상업 건물 비활성화가 있어서 그걸 잡았습니다.
교역에 들어가는 비용을 낮춰주거나 자가생산하는 상업 건물이 강력한 편이어서 그걸 견제할 계획을 세웠죠.
 
1시대 전에 첫 지도자라 윌 휘튼을 깔았더니
에피아. 님 쪽에서 스티비 원더가 들어와서 그걸 바로 깔고 시작했습니다. ㅋ
 
1시대에는 상품을 모으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제 기본 자원이 파피루스였는데,
비단과 유리까지 모으면 양 옆 중 누군가가 분명히 과학을 달릴 것이고
상품을 사러 주는 돈을 모으면서 과학 건물을 끊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바벨 탑 확장까지 있으면 (원더에 넣는 것 3장뿐만이 아니라) 바벨 탑 건설로 3장을 더 버릴 수 있어서
과학 견제하기에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역시나 425 님이 과학을 달리셨고 나머지 사람들은 합심해서 (?) 과학을 견제했습니다. ㅎㅎ
도시 확장까지 있어서 가면 카드로 과학 기호를 복제하는 것까지 고려해서
저는 아예 과학 건물을 짓지 않고 에피아. 님 쪽으로 다 넘겼습니다.
425 님이 과학을 가셔서 그 틈을 타서 군사력을 좀 올렸는데,
에피아. 님이 비둘기로 도망을 가셨습니다. -_-+
물천사 님이 대신 두들겨 맞으셨고요.
 
2시대 전에는 남는 돈으로 카이사르를 깔고 군사력을 더 올렸습니다.
아예 따라올 생각하시지 못 하게요. ㅋ
그리고 돈을 주는 상업 건물을 짓고 나머지 상업 건물은 넘겼습니다.
저한테 그 바벨 타일이 있었으니까요.
2시대 중반 즈음에 그 바벨 타일을 깔자 물천사 님과 425 님이 고통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자원 중에 막히는 게 생겼고 구입할 때에 들어가는 자원 비용이 낮아지지 않아서요.
 
3시대에는 점수 높은 카드 위주로 건설했습니다.
제 핸드에 군사력 5개짜리 도시 카드가 지나갔는데,
나중에 혹시라도 425 님이 딴 마음 먹고 군사력 따라 오실 것 같아서
군사력 3개짜리 빨간 건물을 미리 건설했습니다.
역시나 마지막 턴에 425 님의 핸드에 그게 들어간 걸로 느껴졌고
제 군사력을 보시고 바로 포기하시더군요. ㅎㅎ (이게 바로 빅 픽쳐!)
 
그리고 3시대 초반이었나요?
425 님이 과학 세트를 모으시려고 에스테반 효과를 써서 드래프트를 한 번 멈추셨는데
제 핸드도 좋은 거여서 저한테도 이득이었습니다. ㅎㅎ
 
최종 점수에서 제가 에피아. 님에게 1점 차로 지면서 이상하다고 느꼈었는데요.
집에 와서 다시 계산해 보니 제 지도자 점수 하나를 빠뜨렸던 것 같습니다. ^^;; (새로 계산된 점수가 79점.)
나중에 확인해 보는 걸로...
 

 
양옆에 군사력을 포기하신 분들이 계셔서
군사력 토큰 18점에, 패배 토큰 참조하는 조합 건물 하나로 9점!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에피아.:
skeil:
 
 
 
 
10시 즈음에 모임을 마치고 근처 고기 무한리필집에 가서 고기 먹으면서 얘기를 나눴습니다.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
(마녀의 물약 해야 4월 알레아 퀘스트가 완료인데...)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2. 11. 07:00
우베를 위한 잔치
 
 

 
 
수원에서 키니 님이 놀러오셨습니다. (짝짝짝짝짝)
이날 이런저런 사정으로 네 분이 모임에 못 나오시게 되어서 여차하면 모임이 폭파될 것 같았는데,
Ngel 님이 마지막에 참가신청을 하셔서 모임을 열 수 있었습니다.
 
제가 5분 정도 늦게 도착했는데,
두 분이서 얘기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정말 우연찮게도, 전날 두 분이 같은 장소에서 게임을 하고 계셨다고 합니다. (이런 우연이!)
하지만 두 분은 만나지 못 했다고...
 
 
1. 혼슈 Honshu
 
 
제가 개인적으로 트릭 테이킹 게임에 관심이 많아서
새로 나오는 트릭 테이킹 게임들을 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키니 님이 준비해 오신 혼슈는 작년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작이더군요.
 
박스 그림을 딱 보면 아시겠지만 일본 배경이고요.
일본의 잔잔한 풍경이 게임에서도 느껴지는 게임이었습니다.
 
카드 12장씩 받고 한 장씩 내는데,
카드에 적힌 숫자가 턴 순서를 결정하고 그 순서에 따라 트릭에 나온 카드 1장을 골라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음... "트릭"은 있는데 "테이킹"이 없는 느낌;;;
 
카드를 가져와서 카드를 겹쳐 놓으면서 그림을 연장하더라고요.
타일을 붙였던 Carcassonne 카르카손에서
그게 카드로 넘어오면서 얇은 구성물의 특징을 잘 살려 일부를 겹치는 방식으로 발전했습니다.
 
카드에는 여러 요소가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숲은 2점, 마을은 가장 크게 연결된 걸 기준으로 1점씩,
자원은 생산지에 남은 자원을 소비지에 채우면 득점하고,
바다는 연결되면 2번째 것부터 3점씩 올라갔습니다. (7 원더스에서 과학 모으는 느낌이 살짝;;;)
 
 
카드빨이 없을 수가 없는데,
그걸 아주 조금 상쇄시키기 위해서 남은 6장을 옆 플레이어에게 넘기고 진행합니다.
첫 라운드에는 왼쪽으로, 두 번째 라운드에는 오른쪽으로...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게임의 배경만큼이나 게임의 인상도 잔잔한...
두 분이 간발의 차로 1, 2등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키니:
Ngel:
skeil:
 
 
 
 
2. 카베르나: 동굴 농부들 Caverna: The Cave Farmers
 
 
키니 님이 부탁하신 카베르나를 가져갔습니다.
보통 게이머들이 "게임이 무겁다"라고 하면 게임의 논리적인 복잡도를 말하지만
이 게임은 "물리적인" 무게가 무겁습니다;;;
가방에 넣어서 메고 다니면 어깨가 내려앉을 것 같은...;;;
 
카베르나 영어판이 나왔을 때에 제가 꽤 많이 했었는데,
키니 님이 그때에 못 하셨던 것 같더군요.
딱 한 번 해보셨다고...
 
70%정도는 아그리콜라와 같습니다.
긱에서 아그리콜라 v2.0이라거나 아그리콜라 후손이라고도 말하니까요.
 
저는 아그리콜라에 푸에르토 리코의 건물을 살짝 뿌린 것 같은 인상을 받습니다.
서로 다르게 받고 시작했던 카드를 다 없애고
타일 풀에서 서로 먼저 가져가도록 경쟁을 붙였거든요.
 
라운드를 줄였고,
가족 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 가족 말 점수를 크게 낮췄고
무장과 탐험 요소를 통해 특정 액션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게 카베르나가 아그리콜라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이죠.
 
아무래도 제가 더 많이 해봐서
좋은 타일들을 쏙쏙 빼먹으며 편하게 했습니다;;;
 
나무 할인해주는 목수, 돌 할인해주는 돌 조각가 다 먹고... 아, 양심이 어디 있지?
가축 도살할 때마다 음식 더 주는 도살 동굴 놓고 이러니.
 
무장을 정말 늦게 한 번만 했습니다.
두 분이 무장하셔서 저까지 껴들 건 아닌 것 같아서요. ^^;;
 
소떼로 착유 연구소, 양떼로 직조 연구소,
침실로 환경 연구소, 6가족 찍고 잡화의 방... 아, 정말 양심이...
 
아무튼 키니 님은 카베르나를 "최상"으로 평가하셨음을 밝힙니다. ㅎ
 

 
 
게임에 대한 인상
키니:
Ngel:
skeil:
 
 
 
 
3. 오딘을 위한 잔치 A Feast for Odin
 
 
바로 이어서 키니 님이 가져오신 다른 우베 게임을 했습니다.
작년 에쎈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그 이후에 이 게임을 구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였죠.
 
설명을 들으니 Patchwork 패치워크를 4인으로 늘리고,
그간 우베가 만든 여러 게임이 모둠으로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카드를 라운드마다 (강제로) 무작위로 받는 건 뤄양에서 본 것 같고,
배를 이용해서 지불할 밥을 줄이는 건 르 아브르 같고...
 
저는 처음이어서 탐험을 안 하고 개인 보드를 채우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중반부터 양과 소로 번식을 시키면서 아그리콜라스럽게 플레이했습니다.
그런데 동물들이 번식하는 게 아그리콜라/카베르나보다 느리더군요.
임신 상태로 바뀌었다가 출산 (?) 하면서 개체수가 늘어나는 거여서 느렸습니다. ㅠㅠ
그림을 잘 보니까 동물이 임신하면 자신의 배를 바라보더라고요. (깨알 같네요.)
 
두 분은 좋은 배로 식민지를 발견하러 탐험하시고
바다에 나가서 고래도 잡으시...
 

이게... 아닌데...
 
저에게도 포경선은 있었으나 배멀미 때문에 (?) 육지에서 활쏘고 올가미나 치며 작은 동물을 잡고 있을 때에
바다에서 큰 고래를 잡아오시니 보상이 컸습니다. ㅠ
그리고 식민지에서 받으시는 수입도 어마무시했습니다.
저는
"그래도 감점 다 못 막으실 거야..."
라며 본진 플레이만 했는데
게임이 끝나 보니 감점 칸을 막을 상품들이 남는 겁니다. ㅠㅠ
 
이럴 줄 알았으면 저도 바다로 나가는 건데...
 
제가 60점 대로 꼴등, 두 분이 70점 대로 1, 2등.
 
 
해본 후의 느낌은 아그리콜라/카베르나 라인과 확실하게 다른 노선이었습니다.
오딘을 모시는 바이킹들의 테마가 잘 느껴졌고요.
얼마 전에 나온 토르: 라그나로크 트레일러 때문에 더 몰입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딘의 아들, 근육몽총이 형 토르
 
배경으로 나오는 레드 제플린의 "Immigrant Song" 가사처럼
바다로 나가서 노를 저었어야 했는데... (노래하고 외쳐, 발할라!)
 
 
재미는 있는데, 카베르나보다 더 높은 상자를 보니 둘 다 소유하는 건 무리인 듯 싶고,
하나만 고르라면 저는 카베르나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키니:
Ngel:
skeil:
 
 
 
 
4. 한자 토이토니카 Hansa Teutonica
 
 
오딘을 위한 잔치를 끝내니 시간이 꽤 많이 지나서 빨리 끝낼 수 있는 게임을 골랐습니다.
오랜만에 한자 토이토니카로요.
 
20게임을 해봐서
"이젠 확장으로 넘아가야겠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날 처참하게 지고 나서 연습을 더 필요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ㅠ
 
Ngel 님 다음으로 턴을 가졌는데,
색깔 개방하는 곳보다 재배치 기술을 주는 도시 쪽을 공략했는데,
이게 엄청난 실수가 되어 제 발목을 잡았습니다.
Ngel 님이 (기술 개발과 관련된) 대도시 2곳으로 갈라지는 주요 도시 2곳에 알을 박으시자
견제가 안 되었습니다.
제가 초반에 색깔 개방을 하지 않아서 흰색 영업소만 놓을 수 있었는데,
주황색을 개방하는 데에 많은 행동이 필요했고
이미 액션 포인트가 높은 Ngel 님의 방해를 뚫을 수 없었습니다. ㅠㅠ
 
Ngel 님이 잘 박아놓은 알로 기본 점수를 10여 점 받으셨습니다.
키니 님은 열쇠를 많이 열어 놓으셔서 보너스 점수를 조금 더 받으셨습니다.
Ngel 님이 크게 이기시고 40-50분만에 빠르게 끝났을 겁니다.
 
 
제 실력이 리셋되어서 한자 토이토니카를 더 자주 해야할 것 같아요.
 

 
 
게임에 대한 인상
키니:
Ngel:
skeil:
 
 
 
 
모임을 마치고 셋이서 엄마 때찌에 가서 버거 세트를 먹었습니다.
한 시간 가까이 얘기를 나누었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ㅎㅎ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네로 카페에 올라가서 도미니언 한 판만 하고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아그리콜라 4인플 테이블에 앉게 되어서 2시간 가까이 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신판으로 4인플은 처음이었네요.
나무를 왕창 끊어가시는 분이 계셔서 전체적으로 나무가 부족했고요.
저는 주요 설비 위주로 빵굽고 흙 먹으면서 (?) 버텼습니다.
 
저만 우베 게임을 3개나... ㅋ
 

 
 
키니 님으로부터 넘겨받은 보난자: 20주년판도 우베 게임이고,
집에서 나올 때에 마지막까지 넣었다가 뺀 르 아브르도 우베 게임이고...
 
우베의, 우베에 의한, 우베를 위한 날이었군요. ㅎㅎㅎ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2. 10. 07:00
기둥 뒤에 공간 있어요
 
 

 
 
1. 팬데믹 레거시: 시즌 1 Pandemic Legacy: Season 1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는 못 오신다고 예고하신 분만 두 분.
그리고 못 오실 것 같은 분이 또 두 분...;;;
 

일요일에 왜 안 왔어요?
Posted by Mounted Cloud
잔인한 4월
 
 
브로콜리 너마저의 노래 제목이기도 하죠.
 
거짓말 같던 사월의 첫날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는데
왠지 나만 여기 혼자 남아
가야할 곳을 모르고 있네
 
본격적으로 따스해지는 4월은 만우절로 시작합니다.
만우절 때문인지, 아니면 바깥 활동하기 좋게 날씨가 포근해져서인지
마음이 한껏 들뜨고 가벼워질 수 있는데요.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 4월이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2003년 4월 1일에 만우절 거짓말처럼
홍콩의 한 미남 배우가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우리나라의 초콜릿 CF에도 나왔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장국영.
그의 죽음에 대한 비보에 홍콩에서 팬 5명이 투신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베르테르 효과)
당시에 홍콩에서 SARS 사스가 유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의 팬들이 그의 추도식에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 4월 16일, 전원이 구조되었다는 뉴스로 국민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가
그게 무책임한 오보였다는 게 밝혀졌던 세월호 사고.
국가지도자 그리고 그를 둘러싼 세력들 때문에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제때에 구조되지 못 하고 차가운 물 속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건을 덮거나 본질을 훼손하려는 어둠의 세력들은
가족을 잃은 사람들과 그들을 위로하는 국민들의 마음에 또 한 번 큰 생채기를 냈습니다.
 
하지만 사필귀정이라는 말처럼 누군가는 감옥에 갔고,
세월호는 수면밖으로 나와 뭍으로의 마지막 항해를 하고 있습니다.
늦었지만 미수습자들 모두가 가족에게 돌아오길 바랍니다.
 
 

 
 
1. 메이지 나이트 보드 게임 + 메이지 나이트 보드 게임: 잃어버린 군단 Mage Knight Board Game + Mage Knight Board Game: The Lost Legion
 
 
이 날은 반가운 분들이 돌아왔습니다.
이건 마치...
 

아따~ 반갑네잉~ ㅎㅎ
 
지난 50회 모임 (링크) 이후로 다시 오신 제동쌤 님,
그리고 28.5회 모임 (링크) 이후에 거의 반 년만에 돌아오신 연어 로이 님!
 
점심을 후다닥 흡입하고 네로 카페로 뛰어갔습니다. (날씨가 많이 더워졌습니다.)
잠깐 앉아 있으니 살이 찌신 산란기 연어 로이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ㅎㅎ
6개월 만에 다시 뵙게 되니 정말 반갑더라고요.
그동안 게임을 하지 않아서 실력이 늘지 않았다는 밑밥도 빠뜨리지 않으셨습니다. ㅋㅋ
 
잠시 후에 제동쌤 님이 핫도그를 들고 나타나셨습니다. ㅎㅎ
인사를 간단하게 나누고.
 
다음 분이 오시기까지 3시간 반 정도 남아서
그러면...?
그러면...??
메나?!
 
두 분은 서로 초면이지만 메이지 나이트를 정말 하기로 했습니다.
 
설명이 끝나고 시작을 하려고 하는데 엘리베이터가 열리더니
에피아. 님이 ?!
지각하시는 분을 시간을 앞당기도록 만드는 메이지 나이트. (여러분, 메나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테이블이 작아서 (?) 3인 세팅을 그대로 놓고 플레이어만 추가했습니다. (이때 4인 세팅으로 바꾸자고 했어야 했는데...)
 
그리고 저를 위한 헬 게이트가 열렸습니다. ㅠㅠ
 
저는 그저 빨간색이 좋아서 Arythea 누나를 먼저 골랐을 뿐인데
제가 캐릭터를 먼저 골라서 전술 카드를 가장 나중에 고르게 되었습니다. (좋은 건 다 뽑혀 나갔...)
초기 맵에 오크 떼가 셋뿐이었는데
제가 포털에서 나오자 이미 다 쓸려서 먹을 게 없었습니다. 아... ㅠ
핸드에 이동 카드도 없어서 가장 가까운 마나 광산까지 가서 수정 하나 먹고
근처 테두리에 가서 맵을 열려고 했는데,
"거기는 끝이라서 못 열어요."
"?!"
없는 이동을 짜내서 언덕을 넘었으나 헛수고가 되었습니다.
다음 맵을 열려면 언덕 하나를 더 넘어서나 가능했죠. 아... ㅠㅠ
다른 분들은 이미 저 앞까지 갔고 레벨도 올렸고... 아... ㅠㅠㅠ
 
언덕을 넘어서 맵을 하나 열자 오크떼가 보였습니다.
숲과 광산을 지나 적을 잡았는데 피해를 입어서
숲으로 가서 치유나 해야겠다...
했는데 귀신 같이 에피아. 님이 먼저 들어가서 치유...
그리고 라운드 종료... 아... ㅠㅠㅠㅠ
 
밤이 되었습니다.
제 덱이 섞여서 그냥 앞으로 나아가기로 했습니다.
수도원에서 영향력을 써서 치유받으면 되니까요.
아, 이때에도 제동쌤 님이 수도원 길막을 한 번 하셔서... 아... ㅠㅠㅠㅠㅠ
결국 유닛 친구들도 구입하고.
얘네들을 데리고 던전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아, 얘네들 같이 안 들어가지 참... ㅠㅠ
혼자 들어가서 몹을 깨부수며 열심히 명성도 올리고
괜찮은 적을 잡아서 주문도 얻었죠. ㅎㅎ
던전에서 계속 적들과 싸울 수 있다고 하셔서
"와! 방금 얻은 마법으로 궁극기 좀 써봐야겠다!"
싶었는데 또 에피아. 님이 귀신 같이
흑마나 주사위들을 다 재굴림시켜서 없었습니다. 아... 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약한 마법으로 던전의 적을 때려 잡았습니다.
 
다시 낮이 되고
눈앞에 사막이 나타났습니다.
뒤에서는 제동쌤 님이 저와 에피아. 님이 지나왔던 수도원들을 열심히 불태우셨고... 흠.
가까이에 있던 산란장은 에피아. 님이 쓸어버리셨고
그 옆에 있던 수도원에 들어가서 길을 막으셨습니다. 아... ㅠㅠㅠㅠㅠㅠㅠ
저는 뜨겁게 달궈진 사막을 바람의 노래 카드로 날아서 마탑에 쳐 들어갔습니다.
 

살면서 듣게 될까 언젠가는 바람의 노래를...
 
마탑에서 피해가 있었으나 치유할 카드가 손에 들어왔습니다.
그래 다음 턴에 치유하면 돼!
그런데 그런데 그 많던 녹마나 주사위가 다 없어졌... 아... ㅠㅠㅠㅠㅠㅠㅠㅠ (살면서 듣게 될까 언젠가는 발암(發癌)의 노래를...)
 
마지막에 받은 상처 카드들 때문에 점수가 쭈~~~~욱 빠지면서 꼴찌했습니다.
상처 카드를 받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읊조리게 되는
 

바깥양반 (?)의 외톨이.
 
 

 
3인 맵에서 해서 그런가?
4인 게임은 안 하고 싶네요... 후...
게임의 평은 "상"이었습니다만 이날 플레이만 평가하자면 "중"이었네요. (절레절레)
 
 
게임에 대한 인상
로이:
에피아.:
제동쌤:
skeil:
 
 
 
 
2. 노 땡스! No Thanks!
 
 
메이지 나이트를 원래는 밤까지 진행해야 했지만 두 번째 낮을 하는 동안에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마지막 밤을 하지 않고 끝냈습니다.
이미 4시 가까이 되어서 물천사 님이 오실 때까지 짧게 할 게임을 정해야 했습니다.
저는 메이지 나이트에서 너무나 고통 받아서 사실 아무 것도 안 하고 싶었는데
에피아. 님이 노 땡스!를 들고 오셨습니다. (멘탈 회복 시간이 필요해서 노 땡스!조차도 "노 땡스"였던 상황이었는데 말이죠. ㅠ)
 
머리를 쉬게 하고 무의식적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기억이 잘 안 나요.
 

 
 
게임에 대한 인상
로이:
에피아.:
제동쌤:
쿠웨이트박:
skeil:
 
 
 
 
3.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도시들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Cities
 
 
물천사 님까지 6명이 되어서 7 원더스를 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모르셔서 물천사 님이 설명을 하셨습니다.
저는 옆에서 설명하기 편하시도록 카드들을 몇 그룹으로 나눠놨습니다.
 
지도자 확장은 저희 모임에서는 거의 기본판 취급을 받아서 당연히 들어갔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도시 확장의 지도자인 세미라미스가 들어갔던 것 같네요.
 
제 왼쪽의 로이 님이 로마, 오른쪽의 제동쌤 님이 할리카르나소스의 영묘였고요.
저는 바빌론의 공중 정원!
지도자 드래프트 할 때에 육분의 달린 지도자와 과학 건물마다 추가 점수 1점인 지도자를 잡았고,
마침 제동쌤 님 불가사의의 기본 자원이 옷감이어서
제가 과학으로 달리기에 매우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카드만 따박따박 잘 들어오면 육분의를 (이론상) 7개까지 모을 수 있었죠.
 
1시대에 육분의 과학 건물을 좀 무리해가면서 건설했습니다.
아쉽게도 3시대에서 육분의 건물 카드 2종류가 도는데
하나를 다른 분들이 끊으셔서 1종류만 건설했습니다.
지도자까지 육분의가 총 4개였고
게임의 종료 시에 공중 정원 3층의 과학 기호를 무엇으로 할지만 남았는데요.
육분의를 5제곱으로 하는 게 1점 더 높아서 그렇게 했습니다.
 
옆에서 제동쌤 님이 군사를 전혀 하지 않으셔서
패배 토큰을 참조하는 길드로 제가 이득을 좀 봤습니다.
 
70점으로 제가 승리했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로이:
물천사:
에피아.:
제동쌤:
쿠웨이트박:
skeil:
 
 
 
 
4. 메디치 Medici
 
 
우리 모임에서 여러 번 했으나 한 번도 정확히 한 적이 없는 메디치를 했습니다.
 
이튿날까지 에피아. 님이 크게 앞서고 계셨으나
마지막 셋째날에 물천사 님의 비단과 염료가 정확하게 터지면서 역전을 하셨네요.
 
저는 아직까지도 메디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ㅠ
수도원을 불태울 게 아니라 메디치를 불태워야 할까봐요... ㅠ
 

 
 
게임에 대한 인상
로이:
물천사:
에피아.:
제동쌤:
쿠웨이트박:
skeil:
 
 
 
 
5. 피렌체의 제후들 The Princes of Florence
 
 
제동쌤 님이 먼저 귀가하시고 남은 5명이서 4월의 알레아 퀘스트를 했습니다.
빅 박스 #4는 플로렌스의 제후 (한글판 제목: 피렌체의 제후)죠.
 
요 게임이 보드게임 역사에서 한 가지 의의를 가지는 것은
최초로 개인 보드를 도입한 것 때문입니다.
지금은 당연하게 사용하는 요소인데,
당시에 볼프강 크라머 할아버지가 콜럼버스의 달걀을 세운 거죠.
 
테마는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당시에 이탈리아라는 나라가 없었으니 말이 안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부호가 되어서
재산을 학자들과 예술가들에게 투자해서 학문과 예술에서 자신의 가문의 명성을 높이는 겁니다.
게임을 뜯어보면 경매로 셋 컬렉션 하는 것일 뿐인데,
테마를 참 잘 씌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푸에르토 리코가 나오기 전까지, 플로렌스의 제후가 알레아 빅 박스에서 최고의 전략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안에서 점수를 다른 점수로 변환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이해하기에 난해한 부분이 있습니다.
근데 막상 작품을 해보면 어렵지 않은데 머릿 속에서만 이해하는 게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저를 제외하고 다들 처음하셔서 경매에서 제가 큰 이점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광대와 건축가는 1,000플로린 내외에서 가격이 형성되었는데,
명성 카드를 제가 2번이나 싸게 먹었거든요. (이 점수가 꽤 큰데 말이죠.)
게다가 명성 카드를 중반부터 얻어서
제가 갈 방향을 빨리 정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첫 번째 플레이어였던 쿠웨이트박 님은 한 라운드 늦게 직업 카드에 뛰어 드셨고,
로이 님은 건축가 러시였고, 나머지 분들은 비슷했습니다.
저는 보너스 카드를 제때에 잘 써서 (그리고 필요한 게 잘 뽑혀서) 베스트 워크를 두 번이나 먹었습니다.
 
저의 첫 번째 명성 카드가 가장 많은 호수였는데,
제 첫 번째 조경물이 마침 호수여서 잘 맞았습니다.
두 번째 명성 카드가 가장 많은 조경물이었는데,
두 번째 호수를 먹으면서 제 조경물이 4개로 가장 많아서
두 명성 카드 모두 달성했죠.
 
기본 점수는 로이 님이 가장 앞셔셨는데
제가 명성 카드 점수 14점을 더해서 역전했습니다.
 

 

글씨를 발로 쓴 건 아닐 겁니다...
 
에피아. 님이 약속이 있어서 5라운드까지만 하고 가신다고 하셨는데,
그게 6라운드가 되고, 7라운드가 되었습니다. ㅋㅋㅋ
 
게임이 끝나고 평을 적는데,
쿠웨이트박 님이 눈을 크게 뜨시면서
"최상인데요! 다른 게임들이랑 깊이가 달라요!"
라고 말씀하셔서 게임을 준비해 간 사람으로서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
4-6월 중에 한두 번 더 가져가볼게요.
 
 
게임에 대한 인상
로이: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6. 시타델 (2016년 판) Citadels (2016 Edition)
 
 
에피아. 님이 가시고 4명이 남았습니다.
저희 모임에서 자주 하는 시타델 신판을 했습니다.
저는 옆에서 플로렌스의 제후 치우느라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못 들었는데,
물천사 님이 설명하셨습니다.
하우스 룰로 9개의 캐릭터로 2바퀴 드래프트로 했습니다.
 
로이 님이 이날 한 게임도 못 이겼다고 아쉬워하셨는데
시타델에서 큰 점수 차이로 이기셨습니다. ^^;;
 

 
 
게임에 대한 인상
로이: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7. 와이어트 어프 Wyatt Earp
 
 
로이 님도 귀가하시고 남은 세 명이서 짧게 할 수 있는 걸 찾다가
쿠웨이트박 님이 와이어트 어프를 배우고 싶다고 하셔서 그걸 하기로 했습니다.
 
첫 라운드에 물천사 님이 제게 하이드 아웃을 거시고 이걸 풀지 못 해서 끙끙대고 있었는데
쿠웨이트박 님도 저에게 하이드 아웃을 걸려고 하셨습니다. ㅠ (아니, 그래도 이건 쫌...;;;)
첫 게임이여서 설명한 사람이 조금 더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양쪽에서 공격 들어오면 이건 답이 없죠... ㅠㅠ
언변으로 그걸 물천사 님에게로 돌리긴 했는데... 음;;;
 
아무튼 두 번째 라운드까지
쿠웨이트박 님은 $22,000, 물천사 님은 $15,000을 모으셨고,
제가 꼴찌였습니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세 번재 라운드에서
빌리 더 키드에 걸린 $9,000을 물천사 님이 드시게 생겼는데,
제가 그래도 그 라운드를 끝내는 편이 나은 것 같아서
물천사 님께 그 $9,000을 드리고 제가 $6,000을 가져가고
쿠웨이트박 님이 돈을 못 가져가시게 했습니다.
 
그래서 네 번째 라운드까지 갔고요.
제 핸드가 좋게 나와서 막 치고 달렸는데 역시나 하이드 아웃이 걸리고
샷에 계속 실패해서 그 하이드 아웃을 풀지 못했습니다. ㅠㅠ
그 사이에 물천사 님이 게임을 끝내시고 $10,000에 가까운 돈을 따셔서
매우 큰 점수 차이로 승리하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께 왜 자꾸 저만 공격하시냐고 여쭈었더니
"저는 오른쪽이 잘 보이더라고요..." (우리는 이것은 "오른쪽 메타"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앞으로 자리를 쿠웨이트박 님 왼쪽으로 옮기거나
친박 (쿠웨이트박-프렌들리)가 되거나 둘 중 하나여야 할 것 같은...;;;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모임에 오시는 분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으로 보여서,
앞으로 이 많은 (?) 인원으로 테이블을 어떻게 쓸지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기분 좋은 고민이네요. ㅎㅎ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누군가의 시작을 위해
 
 
저는 모임에 새로운 사람이 오면 이런 저런 질문을 던지는 편입니다.
제가 정말 정신이 없는 날이거나 모임 생활에 권태기가 오지 않은 이상은요.
보통 여쭤보는 게 어떻게 보드게임을 시작했으며 어떤 보드게임을 좋아하느냐 등이죠.
사소한 질문일 수 있지만 그 대답을 통해서 그 사람의 (보드게이머로서의) 성향을 가늠할 수도 있고요.
상대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면서,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 (나이, 가족 등)에 대한 질문이 아니어서 큰 실례를 범하지 않고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죠.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좋아하실까?"
"어려워하시지는 않을까?"
이런 것들을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계산을 합니다.
 
모임 활동을 하면서 제가 이런 질문을 던져보지 못한 분과는
모임에서의 "관계" 형성이 잘 안 되었던 것 같습니다.
반드시 그랬던 건 아니고요.
처음 몇 번 만났을 때에 이런 의식 (?)을 치르지 못하면
공감대 형성이 잘 안 되는 게 아닌가 싶더군요.
 
아무튼 모임에 새로운 분이 오실 때마다
저의 보드게이머로서의 시작점도 떠오르곤 합니다.
학교 앞에 있던 작은 보드게임 카페,
그 진열장에 놓여 있던 가면 시리즈 (제가 유독 가면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종의 향수랄까요?)
반지의 제왕 협력 게임, A&A... 등등
 
보드게임카페에서의 일을 처음 시작했던 강남의 한 건물,
어둑어둑했던 탈의실 조명, 카페의 푹신했던 소파...
 
처음으로 만들었던 모임, 아스피린,
모임 장소가 번번히 말썽을 일으켜 여기저기서 쫓겨나 꽤 많은 장소를 떠돌았던 악몽 같았던 기억들도
아련한 추억 한켠에 남아 있네요.
 
 
모임 활동을 하면서 신입 회원들을 맞이하면서
우리 모임이 그 누군가에게 있어 좋은 시작점이 되길 항상 바라고 있습니다.
모임에 온 모든 사람이 게이머가 되어 보드게임을 평생 취미로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중에 한 사람이라도 더 게이머로 성장하고 남길 바라는
제 개인적인 욕심이네요.
 
우리 모임에 오신 새로운 분들,
그리고 어디선가 새로운 모임을 시작한 그분들을 위해,
이 순간이 아름다운 시작이 되길 바라며...
 
 

 
 
1. 와이어트 어프 Wyatt Earp
 
 
오랜만에 우리 모임에 새로운 분들이 오신다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한 분도 아니고 무려 세 분이나! 그러니까 세 분 원더스!
갑자기 늘어난 인원에 "어떤 게임을 해야 하나"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점심을 후다닥 먹고 네로에 도착하니 이미 두 분이 와 계셨습니다.
한 분이 425 님, 나머지 한 분은 닉네임이 없으셔서 (가칭) 425+1 님으로 하겠습니다. ㅋㅋ
산토리니를 꺼내 놓으셨는데 한쪽에 치워두셨고요.
한 분이 오고 계셨는데 그때까지 짧게 할 만 한 게임을 고르기로 했습니다.
저는 세 명이니까 진열장에 보이는 와이어트 어프를 잡았습니다.
설명을 해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카드 운이 좋아서 세트도 잘 모이고 "샷!"도 잘 되었습니다.
그래서 첫 라운드에서 $8,000, 두 번째 라운드에서 $15,000을 더 따서
아쉽게도 세 번째 라운드까지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때 끝냈어야 했는데 포토로 따라오셔서... ㅠ)
 
하늘에서 접대를 하란 신호였는지
425+1 님에게 뒷심이 무섭게 붙어서 저랑 동점이 되었습니다. ㅠ
마지막 승부차기 (?)에서 제가 "샷!"에 실패하면서 타이브레이커에서 졌습니다. ㅠㅠ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425:
425+1:
skeil:
 
 
 
 
2. 임호텝 Imhotep
 
 
32회 후기 (링크)에서 제가 "임호레또"라고 드립쳤던 그 게임.
425 님이 들고 오신 여러 게임 중에서 이 게임을 고르셨습니다.
 
저는 이걸 템포가 빠른 게임으로 여기고 있었는데
425+1 님이 장고를 하시더라고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죠.)
식사한지 얼마 안 되었고 잠을 덜 잤더니 졸음이 몰려와서 힘들었습니다. ㅠㅠ
 
기본 점수는 제가 높았으나
종료 보너스를 계산하니 다른 분들이 뒤에서 쭈욱 따라오시더니 가볍게 역전하시더라고요.
 
제 개인적으로는 비슷한 포지션에 컬러레또가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425+1:
skeil:
 
 
 
 
3.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임포텝을 하는 동안에 425 님의 두 번째 친구분 (가칭) 425+2 님이 오셨고 옆에서 구경하셨습니다.
네 명이서 할 게임을 찾다가 425 님이 하고 싶은 게임이 적으신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을 골랐습니다.
규칙 자체는 쉬워서 접근성이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기기 쉽다고는 말 안 했습니다. ㅋ)
425 님과 425+2 님은 1판은 해봤다고 하셔서
425+1 님께 집중적으로 1판 규칙을 설명해 드린 후에 2판에서 달라진 점을 알려 드렸습니다.
 
턴 순서가 425+1 (장인) - 425 (귀족) - 425+2 (건물, 교환) - 저 (시장)이었습니다.
그런데!
425+1 님이 시작 플레이어이신데 7원짜리 장인을 집고 시작하셨습니다;;;
제가 끼어들어서 진심이신지 한 번 더 확인을 하고 진행을 했습니다. (상품 아이콘 1개 먹고 시작하는 건 좋긴 한데요... 그래도...)
그리고 425+2 님이 5원짜리 Market 건물을 구입하시면서 구멍을 하나 뚫으면서
바로 다음 단계에서 425 님이 귀족을 혼자만 가져가셨습니다. ^^;; (처음 하면 이런 게 잘 안 보이죠. ㅎ)
대신에 2라운드에서 425 님이 장인 시작 플레이어이실 때에 장인이 한 장도 안 깔리게 되면서
그 이득이 상쇄되었습니다.
2라운드에서 제가 건물 시작 플레이어일 때에 귀신 같이 Observatory 천문대가 뜨면서 (일부러 안 살 수도 없고 참... ^^;;)
와이어트 어프 때의 실축을 만회하라는 계시인 것만 같았습니다. ㅋ
 
시장 상품에서는 무리하지 않고 각자 이길 만 한 것에만 투자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425+2 님은 아이콘이 많은 상품 카드를 가져가셔서
시장 단계에서 수입이 없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5라운드 즈음부터 제 점수가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Pub 술집에 10루블 넣고 돌렸고 Czarina 황후 언니가 벌어오는 큰 점수가 있었거든요.
 
6라운드에서 술집에 10루블 넣고 필요한 귀족들이 따박따박 깔렸고
제가 교환 단계 선이었는데 6원짜리 Abbot 수도원장이 딱 나오면서 (역시 아봇님!)
귀족을 8종까지 모으게 되었습니다.
 
제가 돈을 많이 주는 상품 카드를 많이 모았고, 천문대로 두어 장 뽑아놓은 장인으로 루블 차이를 많이 벌려
후반에 점수가 치솟은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425+1:
425+2:
skeil:
 
 
 
 
4.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도시들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Cities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하는 동안에 친구 님도 오시고 물천사 님도 오셨습니다.
에피아. 님도 오시는 중이어서.
7인이면? 바로 그것!
 
타이레놀에서 파티 게임 학과의 교양 필수를 맡고 있는 7 원더스를 알려 드렸습니다.
지도자들 확장은 자연스럽게 기본판인 척 집어넣었습니다. ^^;; (금방 적응됩니다.)
나중에 발견했는데 실수로 길드 카드들 중에 도시들 확장 카드가 1장 들어 있었네요. 으힉!
 
불가사의 카드를 받았는데 로오오오마!!
지도자 카드를 집어드니 과학 건물 자원 할인?! 일단 잡고.
두 번째 핸드를 집어드니 링크 탈 때마다 +2원?! 이것도 잡고.
이렇게 원대한 과학의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양쪽 국가를 보니
왼쪽에 425+1 님이 한니발 (군사력 +1)을, 오른쪽에 에피아. 님이 카이사르 (군사력 +2)를... 죽여... 줘... ㅠ
군사는 버리고 들어오는 과학만 잡기로 했습니다.
열심히 과학을 올렸는데 옆에서 에피아. 님이 눈치를 채시고 몇 장 끊으시더라고요. -_-+
돈이 부족해서 로마 첫 층을 올려서 돈도 받고 추가 지도자들을 받았는데
그 중 3장이 살아 있는 과학 기호!! 야호!!
앞으로 놓을 수 있는 지도자가 4장이어서 그 과학 지도자들을 다 놓을 수 있었습니다. ㅋ
 
과학 몇 장이 끊겨서 링크 타는 게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게임이 끝나니 이렇게... 게임이 터졌습니다.
 
제가 얻은 70점 중 62점이 과학.
 

 
 
425+1 님이 가실 시각이 되어서 접으려고 했더니
이따가 가도 된다고 한 게임 더 하자고 하셨습니다. ㅋㅋ (7 원더스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두 번째 게임에서는 부유한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제 오른쪽에는 심심한 기자.
왼쪽에는 로도스... ㅎㄷㄷ
 
또 양쪽의 군사력이 짓눌려 기도 펴보지 못하고 쭈구리가 되었습니다.
양쪽 국가들이 돈이 없거나 반대쪽 국가에서 자원을 구입하셔서
돈이 많아야 할 에페소스가 가난했습니다. 아... 망했다... ㅠ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빌드가 되어서 40점 대로 하위권...
옆에서 계속 말렸다를 외치시던 에피아. 님이 70점 대로 1등! (어디가 어떻게 말린 겁니까?! 네?! ㅋ)
 

 
 
게임에 대한 인상
425:
425+1:
425+2:
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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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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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슈티헤른 Sticheln
 
 
425+1 님은 먼저 가시고 남은 6명이서 제가 가져간 슈티헤른을 했습니다.
예~~~~전에는 많이 들고 다녔는데 최근에는 한 적이 없었습니다.
집에서 여러 명이서 할 게임을 찾다가 이게 보여서 준비를 해갔네요.
 
슈티헤른은 특이한 트릭 테이킹이어서 많이 헷갈릴 수 있습니다.
리드 수트를 강제로 따라야 할 규칙도 없고
리드 수트에서 색을 다르게 내면 무조건 트럼프가 되죠.
그리고 자신이 정한 고통의 색깔의 카드를 먹으면 액면가 대로 감점을 먹게 됩니다.
잠깐 방심하고 높은 숫자의 고통의 색깔 카드를 내면 뒷사람들이 똥을 크게 불려서 먹입니다;;; 카레맛 똥? 똥맛 카레?
 
425 님과 425+2 님이 방심을 하실 때마다
저희가 크고 아름다운 똥을 키워서 드렸습니다. (표정이 매우 어질어질해 하셨습니다.)
 
저희 모임 사람들이 위저드로 트릭 테이킹에 강하게 단련되어 있어서
낯선 게임이지만 빠르게 적응하셨던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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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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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낫 얼론 Not Alone
 
 
다음으로 5명이서 술래잡기 (?) 게임을 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외계 생명체로부터 탈출하는 게임이었는데요.
제목 들으면 마이클 잭슨 형의 노래를 불러야 할 것 같은데... (유 아 낫 얼론~♬)
 
아무튼 각 탈출자가 5곳의 장소 중 하나를 비공개로 선택하면
괴물도 그 장소들 중 하나를 선택해서
괴물과 같은 장소를 선택한 탈출자들이 피해를 받는 식입니다.
 
정해진 체력 (게임에서는 "의지")이 다 떨어져도 괴물이 트랙에서 더 전진하고
괴물이 탈출자와 만날 때마다 또 전진하고... ㅎㄷㄷ
괴물과 탈출자 마커 중 먼저 도착점에 도착하면 이기는 거였는데요.
 
첫 플레이에서 괴물이 너무 빠르게 전진해서 이상했는데
룰북을 보니 카드 사용하는 제한을 빠뜨리고 했더군요. ^^;;
 
 
그리고 나서 바로 잡고 다시 했는데 이번에는 탈출자들이 너무 안 잡히는 겁니다. ㅋ
끝나고 룰북을 보니 탈출자들도 카드 사용에 제한이 있는데 빼먹고... ㅋ
 
다음에 다시 제대로 해보기로 해요.
 
아, 두 번째 게임 도중에 425+2 님이 전화 받고 가셨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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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아우크스부르크 1520 Augsburg 1520
 
 
이날의 마지막 게임은 아욱국이었습니다.
 

 
3월의 알레아 퀘스트를 못 할 줄 알았는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아우크스부르크 1520을 할 수 있었습니다! ^^
알레아의 대표적인 흑역사들 중 하나인 이 게임은 미들 박스 3번이고요.
인터랙션이 "이게 게임인가?" 싶을 정도로 짱짱 셉니다.
대놓고 남의 특권을 막 빼앗고 그래요.
테마와 게임이 잘 어우러진 것은 참 좋은데
인터랙션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 싶죠. ㅋ
 
독일의 부호 푸거 가문이 되어서 고위인사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특권을 얻는 건데요.
인물마다 정해진 돈으로만 입찰을 할 수 있게 되어 있고,
특이하게 포커처럼 입찰을 올리는데 자신이 낼 카드 장수를 올립니다.
그리고 남은 자들끼리 카드를 공개해서 가장 높은 탑 카드로 승부를 가리죠.
이 게임은 낚는 걸로 수입을 올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서 2등, 3등을 하면 자기 카드를 지키면서 돈을 받습니다. ^^
1등은 돈을 버리고 특권을 얻고요.
 
425 님이 초반에 점수 빌드를 올려서 25점까지 빠르게 도착하셨으나
교회를 건설하지 않으셔서 점수 마커가 앞으로 나가지 못 했습니다.
저는 돈과 카드 빌드를 올려서 자원을 빵빵하게 모으면서 점수를 조금씩 올렸는데요.
제가 뭔가 터질 시점이 되자 그동안 숨을 죽이고 있던 물천사 님과 에피아. 님이
입찰에 열심히 참여하고 특권을 얻으면서 제 특권들을 빼앗아 가셨습니다. ㅠㅠ
 
에피아. 님이 최고오오오급 교회를 가장 먼저 건설하시고
점수 마커를 앞으로 전진시키셨죠.
 
후반으로 갈수록 뺏고 빼앗기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결과를 보니 아무도 성당을 건설하지 못 해서 45점을 넘어가지 못 하고
45점에 걸친 에피아.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아욱국 끓이는 동안에 친구 님도 전화를 받고 집으로...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에피아.:
skeil:
 
 
 
 
모임을 마치고 새로 오셨던 425 님이 피곤해 하셔서 식사를 같이 못 한 게 아쉽네요.
(10시간 가까이 게임하는 게 익숙하지 않으면 어지러우실 수 있습니다. ^^)
모임 장소에서 가까운 곳에 사신다고 하니 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ㅎ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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