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6년2018. 1. 11. 07:00
할많하않
 
 
...
 

 
 
1. 도미니언 Dominion
 
 
Frozenvein 님께 Throne Room 알현실 쓰는 법 알려 드리며 기본판만으로 한 게임.
 
 
 
 
2. 도미니언 + 도미니언: 인트리그 Dominion + Dominion: Intrigue
 
 
섞어서 첫 번째 경기.
 
 
괜히 실험실로 시작해서 짐.
 
 
두 번째 경기.
 
 
Moat 해자로 우주 방어 성공.
 
 
 
 
3.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진지한 게임에서 직접적인 인터랙션 짱 시름.
보복성이면 더 시름.
그래도 블러드 레이지보단 나음.
아무튼 카드 서로 잘 보이게 뒀으면.
 

 
 
 
 
4. 임호텝 Imhotep
 
 
임호레또 (임호템 + 컬러레또)인 듯.
 

임호
 
 
개인적으로 계산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움.
일반 사람들에겐 파티 게임이지만 알파고끼리 하면 초전략 게임 될 듯.
그냥 모든 걸 내려놓고 머리 안 쓰고 하는 게 나을 것 같음. (어차피 마음대로 안 됨)
너는 임호 나한텐 불호.
 

 
 
 
 
5. 컬러레또 Coloretto
 
 
술잔을~ 부딪히며
탄.탄.탄.
 
 
 
 
6. 위저드: 20주년 판 Wizard: Jubiläumsedition
 
 
도중에 집에 가고 싶을 만큼, 역대급으로 말림.
후반에 홧김에 5, 6트릭 부르고 성공시켜 겨우 따라잡고 겨우 꼴찌는 면함.
 

 
 
 
 
끗.
Posted by Mounted Cloud
(새벽까지 번역 및 한글화 작업하고) 집에서 쉬려던 토요일이었는데,
급결성된 토요일 모임...
 
장차 마련할 (크고 아름다운;;;) 타이레놀 토요 모임의 신호탄이 될 수도... 끙...
 
 

 
 
1. 도미니언 Dominion
 
 
늦잠 자서 10분 정도 늦었는데 이미 물천사 님과 Frozenvein 님이 한 게임을 하고 계셨습니다.
 
 
 
 
2. 와이어트 어프 Wyatt Earp
 
 
몸풀기로 한 가벼운 게임.
Frozenvein 님이 하실 줄 알지만 왠지 잘못 알고 계실 수도 있는 룰을 찾아드리기 위해 선택.
역시나...;;;
와이어트 어프 카드로 퍼가는 능력과 정산할 때 돈 분배 룰을 잘못 알고 계셨던... ^^;;
 
첫 라운드는 물천사 님이 $7,000정도 가져가시고, 저는 $4,000원...
두 번째 라운드에 대박쳐서 제가 한 방에 $15,000!
세 번째 라운드에 $11,000 먹고 게임 끝!
 

 
#돈 #현상금 #성공적
 
 
 
 
3. 토레스 Torres
 
 
AP (허용) 시스템 게임 중 거의 추상전략인 토레스.
K & K 콤비가 내놓은 게임들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
물천사 님이 아직 못 해보셔서 선택했습니다.
 
역시나 카드 운빨을 없애기 위해서 마스터 버전으로 진행했습니다.
마스터 카드는
* 첫 점수계산 때에 서로 다른 4개 성에 각각 자신의 기사가 1개 이상씩 있으면 5점,
* 두 번째 점수계산 때에 서로 다른 5개의 성에 ... 15점,
* 세 번째 점수계산 대에 서로 다른 6개의 성에 ... 30점.
 
1페이즈의 턴 순서는 저 - Frozenvein - 물천사.
2페이즈에 쓸 5번째 기사를 미리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만들 큰 성의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3명 모두 왕 보너스와 마스터 카드 보너스를 받았습니다.
 

1페이즈의 종료 시의 상황
 
 
두 번째 페이즈의 턴 순서는 물천사 - 저 - Frozenvein.
3페이즈에 쓸 6번째 기사를 미리 추가했습니다.
제가 만드는 큰 성에 다른 분들이 달라붙었지만 저는 저만의 길을 가는 걸로.
3페이즈에서 선은 잡지 않을 만큼 적당한 점수를 얻고,
그리고 최상층을 방어하기 위해서 꽤 장고했습니다.
일부러 최상층을 비워놓고 그 옆에 한 층 낮은 블록에서 대기타고 있습니다.
견제를 당하더라도 점수가 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물천사 님한테 맞는 게 낫다 싶어서
Frozenvein 님의 이동경로를 막으면서 다른 미션을 수행할 기사 하나를 땅바닥에 내려놨습니다.
이 녀석에 3페이즈에서 엄청 큰 일을 하죠. (큰 그림!!)
 

2페이즈의 종료 시의 상황
 
3명 모두 마스터 카드 보너스를 얻었지만 물천사 님이 실수로 왕 보너스를 놓치셨습니다.
 
 
세 번째 페이즈의 턴 순서는 Frozenvein - 물천사 - 저.
제가 원했던 대로 제가 선이 아니었습니다. (계산 성공!)
Frozenvein 님이 1칸짜리 성에 올라가시려다가 액션 포인트가 부족해서 바로 앞에서 멈추셨습니다.
Frozenvein 님이 먼저 올라가셨다면 제가 그 성을 확장해서 따라 올라갈 생각이었는데,
제가 (아까 그 기사로 두 성을 끼고 2AP만으로 이동해) 앞질러 달려가서 그 성에 올라가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성이 현재 7개밖에 없어서 제 6번째 기사가 올라갈 수 있는 유일한 성이었습니다.
이젠 Frozenvein 님이 마스터 카드 보너스 점수를 얻는 것을 막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마지막으로 올라간 성을 확장하지 못하게 다른 성을 연장해서 차단했습니다.
 

3페이즈 종료 시의 상황.
 
아무도 왕 보너스를 얻지 못했고, 물천사 님과 저만 마스터 카드 보너스를 받았습니다.
 
#성 #큰그림 #성공적
 
 
 
 
4.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머리를 식힐 겸,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했습니다 (?).
 
턴 순서는 Frozenvein (장인) - 물천사 (귀족 & 따봉) - 저 (건물).
 
첫 라운드 첫 장인 단계에서 7루블짜리 장인이 2장 나와서 Frozenvein 님이 3루블정도 이득을 보고 출발했습니다.
건물 단계에서 천문대가 나와서 제가 또 천문대를 먹고 시작. (냠냠)
천문대 능력으로 장인을 봤는데, 6루블짜리...;;; (그래도 키...입... ㅠ)
그런데 Frozenvein 님이 첫 라운드부터 하드코어 건물 러시를... 앙대 (이러면 물천사 님이 반사이익으로 이기는 각?)
 
3, 4라운드 즈음에 Frozenvein 님이 다음 라운드에 장인 살 돈까지 다 써가며 건물을 마구 구입하셨습니다.
이날 게임이 좀 이상하게 흘러갔던 게 다들 핸드 여유가 없었고 장인 카드들이 적게 열려서
게임이 평소보다 늘어질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저는 게임이 빨리 끝나길 바라지 않아서 천문대로 귀족 더미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두 라운드에 장인을 가져와서 장인 수입은 가장 높았습니다.
 
건물 단계에서 점수 차이가 좀 벌어졌습니다.
저는 건물 점수가 없었거든요.
물천사 님은 귀족 수입이 가장 높았습니다.
 
6번째 라운드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장인과 건물, 귀족 모두 1장씩 남았습니다. ㅋ
 
저는 5라운드부터 돈이 남길래 17루블짜리 도서관을 지었는데,
이게 라운드마다 나와서 도서관 3장을 모두 건설했습니다. 이걸로만 15점!
그리고 거의 끝나가길래 (교환하기 위해서) 천문대 능력을 쓰지 않은 채 놔두고
돈과 점수를 모두 주는 교환 건물로 바꿨습니다.
 
틈틈이 귀족을 깔고 손에 가져온 덕분에 귀족은 이미 10종.
도서관 3개와 귀족으로 역전!
 

 
#천문대 #귀족 #성공적
 
 
 
 
5.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최근에 매우 핫한 게임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박스 그림만 보고 별로인 줄 알았지만 외모와 게임성은 별개니까요.
 
비교적 규칙이 쉬웠습니다.
비유를 하자만 시즌스의 근미래 S.F. 버전 느낌?
함께 사용하는 게임 보드와 "환경"이 추가되었다 뭐 그 정도.
 
아무튼 화성에 지구인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건 실제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이고요.
얼마 전에 미국에서 화성 (경기도 화성 말고)으로 갈 사람들을 모집하기도 했죠.
 
 
이 게임을 하는 동안만 이 분으로 빙의를 할 수밖에 없는... 읍읍읍
 

화성에 녹색성장을!
 
 
처음이어서 비기너 버전으로 했습니다.
돈도 많이 받고 카드도 10장 받고요.
 
저는 카드 플레이할 때마다 1원씩 깎아주는 카드를 가장 먼저 내렸습니다.
18원짜리였지만 18번만 내리면 본전이니...
그런데 이 게임이 얼마나 걸릴지 몰라서 첫 라운드를 거의 버리는 게 좋은 선택일지 알 수 없었습니다.
 
 
TR을 많이 올리지 못해서 초반에 애를 먹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환경 변화에 기여하고 TR을 열심히 올리셔 수입이 계속 올라갔는데... ㅠ
대신에 녹화를 많이 하고 (역시 녹색성장!) 도시도 적당히 건설해서
나중에 마일스톤 점수를 얻을 때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기도 잘 나와서 열로 바꾸면서 화성의 온도를 올리는 데에 잘 썼고요.
점수가 있는 카드도 잘 깔아서 (애완동물 카드 보너스를 포함해서) 카드만으로 19점을 얻었습니다.
 

 

 
#화성 #녹색성장 #성공적
 
 
 
 
6. 도미니언 + 도미니언: 인트리그 Dominion + Dominion: Intrigue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는데 집에 일찍 들어가기 싫어서 (?)
세 명이서 도미니언을 했습니다.
 
 
 
Gardens 정원이 있는데 3인 게임이어서 정원까지 염두하고 플레이했습니다.
그게 아니었다면 오프닝에서 은화와 Steward 집사로 시작하고 덱을 줄이면서
Shanty Town 빈민가 + Council Room 회의실 + Conspirator 공모자를 기반으로 엔진을 만들어 돌렸을 텐데요.
아무튼 3인플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2인플 때보다 4장이나 더 많은 정원이 저에게 가장 큰 변수였습니다.
 
시작은 은화와 Ironworks 철공소로 해서 다음 사이클부터 철공소로 액션 카드를 집어오는 전략이었습니다.
빠르게 5원을 만들 필요가 없어 보였거든요.
그리고 철공소가 있으면 나중에 정원 러시 할 때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거까지 생각해서 철공소를 먼저 갔습니다.
 
나중에 Scout 정찰병으로 사유지를 손으로 가져오고 Baron 남작으로 사유지 버리면서 +4원을 하려고
그 두 장을 여러 번 얻어왔는데, 굳이 정찰병까지 안 쓰더라도 남작과 사유지가 잘 붙어서 나오더군요. (되는 날!)
 
다른 분들은 금화를 찍을 때에 저는 회의실로 갔습니다.
저만의 큰 그림이 있었거든요.
 
빈민가 약간 그리고 회의실 2장, 공모자들 몇 장, 남작 1장으로 꽤 많은 카드를 손에 들었던 것 같네요.
구입 4회에 17원... 그러면? 정원 각?
다른 분들이
"아, 엔진 돌려서 속주 가려나 보다..."
할 때에 정원 4장을 한 턴에 쓸어 갔습니다.
 
다음 턴에 Frozenvein 님이 정원 2장, 물천사 님이 1장?
이런 식으로 제가 정원을 8장 정도 가져가니까 두 분이 "빠.리." (빠른 리겜)을 외쳐서 중간에 끝냈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제가 제 전략에서 정원을 배제했다면 덱을 줄이려고 집사부터 갔을 겁니다. ^^;;;
 
#엔진 #정원 #성공적
 
 
 
덱을 줄일 수 있는 수단으로, Trading Post 교역소와 Upgrade 개선이 있습니다.
그리고 Nobles 귀족과 Courtyard 안마당, Market 시장으로 엔진을 돌릴 수 있고요.
그리고 아주 쓸 만 한 Bridge 다리와 Remodel 개조도 있고요.
 
3인플이어서 제 오른쪽에 앉은 물천사 님이 귀족을 구입하셔도 저는 견제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왼쪽의 Frozenvein 님이 귀족을 가시면 저는 Tribute 공물로 이득을 얻을 거고요.
 
제가 은화와 개조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사유지를 다른 걸로 바꾸면서 덱을 강화하고, 5원 이상 될 때마다 개선을 구입해서 동화를 뺐고요.
첫 번째 6원 타이밍에 금화를 사서 덱 구매력을 올리고 그 다음에 귀족을 2장 정도만 구입했습니다.
많이 가져오면 물천사 님이 공물 구입하실 것 같아서요.
 
Frozenvein 님이 귀족과 금화를 여러 장 가져가시는 걸 확인하고
제가 공물을 2장이나 구입했습니다.
귀족 - 공물 - 공물 이런 식으로 했는데
Frozenvein 님의 덱에 액션 카드와 돈이 많아서 + 액션과 + 돈을 주로 얻었습니다.
 
제 계산으로는 물천사 님과 점수가 비슷했는데,
거의 마지막 턴에 제 공물에 Frozenvein 님의 귀족과 재물 카드가 같이 걸리면서 +2카드 +2액션 +2원, 3종 세트를 얻었습니다. (대박!!)
이걸로 제 엔진이 돌아서 러시로 게임을 끝냈던 것 같고요.
제가 마지막 턴에 속주와 귀족을 구입한 덕분에 점수가 올라가서 물천사 님에게 10점 차 내로 이겼습니다.
 
#공물 #뽀록 #성공적
 
 
 
 
이리 하여 이날 한 게임을 다 이기고 (내가 전승을 하다니!!) 고기 사묵고 집에 돌아왔다는 얘기...
하지만 다음 날엔. 읍읍읍 ㅠㅠ
운을 하루에 다 쓰다니... ㅠㅠㅠㅠ
Posted by Mounted Cloud
취향 저격? 취향 철벽?
 
 
보드게임 커뮤니티에 이따금씩 올라오는 주제 중 하나가 "취향"입니다.
"내 취향이 어떠네", "어떤 게임은 내 취향이 아니었네" 등등요.
일반적으로 어떤 사회가 발전을 하면 다각화의 방향으로 가게 되어 있으니
보드게임 취미에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수요가 먼저든 공급이 먼저든, 어쨌거나 점점 더 다양한 게임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죠.
자꾸 먹다 보면 입맛이 예민해지고 발달해서 더 세밀한 차이까지 구별하 듯이,
보드게임도 될 수 있으면 조금 더 내 취향에 맞는 것을 찾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 불순한 (?) 머리 속 한 곳에서 이런 질문이 나옵니다.
"혹시라도... 혹시라도 어떤 게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하고 평가를 내렸으면 어쩌지...?"
라고요.
 
보드게임이란 게 너무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서
보드게임에 대해, 비보드게이머들이 갖는 이미지와 우리가 갖는 이미지 사이에 간극이 어마어마하게 크 듯이,
때때로 우리도 어떤 게임에 대한 첫인상과 나중의 인상 사이에서도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얼마나 많이 이해하고 있는가에 따라 (어느 정도 깊이가 있는 게임이라면) 게임의 인상은 달라지게 되어 있고요.
또한 누가 설명을 해줬는지, 누구와 했는지, 또 그때 내 컨디션이 어땠는지에 따라서도
게임의 인상은 달라집니다!
 
그러니까
"응, 한 번 해봤는데 별로더라. 내 취향 아니야."
라고 철벽을 치면 때에 따라서 정말 괜찮은 게임을 놓칠 수도 있다는 얘기죠.
 
이걸 뒷받침 (?) 할 수 있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예전에 제가 꼬꼬마 시절 얘긴데요. (지금도 꼬꼬만데;;;)
보드게임 관련 알바를 하던 때에 A 회사를 통해 들은 얘기입니다.
 
보드게이머가 아니더라도 루XX브는 아실 겁니다.
그 루XX브 퍼블리셔가 우리나라에서 현재 그 게임을 유통하는 B 회사로 찾아왔다고 합니다. 꽤 예전 일이겠죠?
한 게임을 해봤는데 B 회사 사람들 반응이 별로였답니다.
그러자 그 퍼블리셔 사람이 딱 세 번만 하고 평가를 해달라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는 다들 예상하시겠죠?
 
 
제 경우를 말씀 드리면, 아그리콜라 아시죠?
저 첫 게임 할 때에 (5인플이었고 일꾼 놓기는 거의 처음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10점도 못 넘었습니다.
밥 먹이는 게 답답하고 별로 재미도 없었어요. ^^;;
그래서 주변 분들은 재미있다고 해도 저는 안 했습니다.
1년 정도 지나서 주변 사람들이 하자고 해서 다시 해봤는데 그때에도 비슷했습니다.
아마 한글판 나오고 나서 주변에 이 게임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자
저도 분위기 타서 같이 하면서 조금씩 재미를 찾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아그리콜라를 잘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부분이 재미있고 사람들이 이걸 왜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 상으로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라는 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다수가 소수를 깔고 뭉갤 때에 소수 측에서 이런 걸 쓸 수도 있지만
때에 따라서 자기가 쳐놓은 벽을 깨기 싫을 때에 방어수단으로서도 쓰는 것 같습니다.
자기를 지키는, 합리화하는 말이지만,
또 어떻게 보면 서로 소통을 끊는 말이기도 합니다. ("너랑 말 섞기 싫어.")
 
 
다수가 항상 옳은 것도 아니고,
자기 자신이 이른바 "평균"이나 "일반"에서 거리가 떨어져 있는 취향을 가졌을 수도 있습니다. (취향은 언제나 존중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것, 낯선 것, 어려운 것, 복잡한 것, 특이한 것을 접할 때에
자기에게 자기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기 전에요.
위에서 루XX브의 경우에 세 번이라고 했는데, 그게 반드시 세 번일 필요는 없습니다.
어쨌거나 좀 더 여유를 갖고, 마음을 열고, 눈과 귀를 열고 받아들였으면 좋겠네요.
 
"너는 어떤 점이 좋았어?", "어떤 게 별로였어?"
서로 묻고 답하면서 다른 시각에서도 접근하면
자신이 이해를 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내 철벽 너머에 덩그러니 남긴 게임이
나의 인생 게임일 수도 있거든요. ^^;
 
 

이해와 소통부터 하심이...
 
 

 
 
지난 모임에 참석자가 적었습니다.
요새 번역 작업에 몰두하느라 시간 가는 것도 몰라서 지난 주말이 올해의 마지막 연휴라는 것도 잊고 있었습니다. ㅠ
(어떤지 사람들이 없더라...)
 
 
오후 3시에 검은고양이 카페에 도착하자 Frozenvein 님이 계셨습니다.
둘이서 할 게임이... 할 게임이...
 
 
1. 도미니언 Dominion
 
 
그렇다면? 도미니언!
제가 고른 게 아니라 Frozenvein 님이 고르셨다는 거.
지난 주에 마녀한테 크게 당하시고 죽음에서 돌아오신 듯. (역시 사이어인은 죽었다가 살아나야 강해지는...)
Frozenvein 님이 플레이하시는 속도가 꽤 빨라지셔서
물천사 님이 오실 때까지 무려 3게임이나 했습니다.
 
첫 경기에는 예배당이 있었던 것 같고요.
아직 Frozenvein 님이 예배당을 일찍 사는 것에 대한 이점을 잘 모르셔서
이번에도 중반으로 넘어갈 때 즈음에 구입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오프닝 때에 예배당을 구입하면 세 사이클 정도 돌린 후에 덱이 최적화되어 버리죠.
제가 은화 2장도 폐기하는 걸 보고 놀라신 듯.
여유가 있다면 이정도로 덱 효율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금화니까요. ^^
 
 
두 번째에는 마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다음에 Frozenvein 님이 정원 쓰는 걸 알고 싶다고 하셔서
세 번째 경기에는 정원을 쓰기 좋도록 왕국 카드를 세팅하고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마이 리틀 도미니언 연재의 정원 편에서 썼던 것 같은데요.
일정 기간 동안 덱을 안 망가뜨리고 정원을 쓸어담으려면
덱에 카드가 가장 많을 때에, 즉 셔플이 일어난 직후부터 정원을 가져와야 합니다.
저는 그 시점을 계산해서 한 턴에 정원을 2, 3장씩 가져올 수 있도록
일종의 시한폭탄 타이머를 설정해 놓습니다.
그래서 그때가 되면 갑자기 몇 턴 동안에 정원을 6장 가까이 쓸어 담습니다.
상대가 이걸 파악하고 따라하면 정원을 4 : 4로 나눠가져서 (공작령을 사는) 운영 싸움을 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정원 개수 차이 때문에 판세를 가져오게 됩니다.
제가 정원을 6장 정도 가지고 있었고,
시장의 남는 구입으로 동화를 찍고,
작업장으로 중반부터 가져온 관료로 은화를 덱에 엎으면서 상대 핸드 견제
이런 식으로 50장 이상의 덱을 금새 만듭니다.
이정도 되면 상대가 속주를 정말 빠르게 사서 끝내지 않는 한, 이길 수 없게 되죠.
저는 속주를 안 살 거니까요. ^^;;
 
 
제가 기본판 삼대장으로 꼽는 예배당, 정원을 알려드렸는데,
다음에는 덱을 완전히 새롭게 구성하고 운영할 수 있는 알현실을 가르쳐 드리면 될 것 같습니다.
 
 
 
 
2.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바로 새 게임 들어가기 좀 그래서 제가 항상 하는 그 게임 (?)을 권했습니다.
알고 보니 Frozenvein 님은 아직 모르시더군요. (거의 교양필수 게임인데...)
러시아 짜르국 시절 얘기를 시작으로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설명해 드렸습니다. (옛날 옛날에 표토르가 살고 있었어요~)
 
처음 하시는 Frozenvein 님께 어드벤티지를 드렸습니다.
무작위 2장을 고르게 했는데, 하필이면 장인과 귀족...
저는 건물, 그렇다면 물천사 님은... 따... 따봉?
 

물천사 님이 좋아합니다?
 
플레이 순서는 Frozenvein - 물천사 - 저였습니다.
첫 라운드의 장인 단계에서 물천사 님이 무려 3원을 절약하고 시작했습니다.
건물 단계에서 천문대가 나와서 제가 바로 구입.
그 단계에서 천문대 효과를 써서 장인 더미를 봤는데,
오오옷! 3루블짜리 럼버짹 (나무꾼)?!
하지만 안 좋은 걸 드로우한 것처럼 메소드 연기... 내면 연기... (후훗)
그런데 귀족 단계에서 큰 언니 (?)가 나왔는데 Frozenvein 님이 바로 구입하시면서 (돈이 있었어??)
1등이 정해진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래도 게임은 재미있게 흘러갔습니다.
로이 님의 영이 깃든 물천사 님이 건물 러시를 감행.
그런데 본의 아니게 물천사 님이 모으는 건물을 (트레이딩 건물을 내리려고) Frozenvein 님이 한두 개씩 끊으셔서
물천사 님이 힘들어 하셨습니다.
 
저는 어쩌다 보니 천문대가 2장이나 됐는데,
하나는 쓰고 하나는 1점으로 먹는 용도가 되어서 좀 낭비했습니다.
그 중 하나를 트레이딩 건물로 바꿀까 고민을 계속 했는데
망설이다가 정신 차려보니 이미 품절... ㅠㅠ
 
큰 언니의 가호로 트레이딩 건물도 내리시고 장인도 밀리지 않는 Frozenvein 님은 깡패였습니다.
물천사 님과 제가 귀족 종류 보너스로 역전을 시도하려 했으나
마치 누가 탄이라도 짜온 듯이 Frozenvein 님에게 맞게 카드가 나왔습니다. ㅠㅠ
 
마지막 라운드에 Frozenvein 님이 술집 2장을 풀로 써서 20루블을 10점으로 바꾸시고... ㅎㄷㄷ
저는 천문대 빨로 귀족 10종을 모으는 데에 성공했으나
5루블이 부족해서 손에 남은 귀족 1장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Frozenvein 님에게 4점 뒤쳐져 2등... ㅠㅠ (5루블!!!!)
 

건물 러시가 또 한 사람을...
 
 
 
 
3. 다섯 부족 Five Tribes
 
 
그 다음으로, 제가 요청한 다섯 부족입니다.
오부족이라고 하는데, 저는 왠지 다섯 부족이라고 읽어야 뜻이 더 명확하지 않나 싶네요. (이것도 취향 차이인가요? ㅋ)
 
아무튼 아라비아의 여러 미플을 써서 점수를 모으는 게임인데, 베이스가 만칼라입니다.
만칼라를 사용한 게임들 중에 유명한 게 Trajan 트라야누스도 있죠.
 
이 게임은 득점 루트가 많은 편이어서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저는 처음 몇 번은 특이하게 합니다. ㅋ
이번에는 낙타를 안 놓고 하는 쪽으로.
 
두 분이 열심히 낙타를 놓고 야자수 심으실 때에
저는 첫 라운드에 가져온 (고관과 원로 들을 지켜주는) 지니 덕분에
흰색과 노란색 미플들을 모으면서 자원 카드를 좀 모았습니다.
죽지 않으니까 마음이 편하더군요.
그 지니 카드가 주는 점수도 나쁘지 않고요.
 
파란색 건축가로 원기옥 모아서 점수도 먹고. (힘이 부족하다! 고행수행자들아, 나에게 힘을 줘!! ㅠㅠ)
두 분도 건축가로 점수를 몇 번씩 드셨던 것 같았습니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다섯 부족은 장고를 꼭 해야 하는 게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초반에 너무 대충대충 했던 것 같아요.
신의 한 수를 찾는 소소한 재미가 있네요.
 
그런데 생각보다 게임이 짧았습니다.
아마도 저희가 장고를 안 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제가 마지막 직전 라운드에서 암살자로 (+ 지니 카드 효과로) 한 플레이어의 고관을 2개 죽일 수 있었는데,
제가 고민고민 하다가 Frozenvein 님을 선택했습니다.
 
결과를 보니 물천사 님에게 약간 뒤진 2등... ㅠ
암살자 대상으로 물천사 님을 찍었으면 이긴 거였는데... ㅠㅠㅠㅠ
킹 메이킹을 했습니다.
 

 
가지고 있는 돈만 비공개여서 요게 변수네요.
 
 
 
 
4. 몰타의 관문 Die Portale von Molthar
 
 
물천사 님 덕분에 알게 되었고 지금도 좋아하는 몰타의 관문입니다.
한글판이 나오기 전에는 스플렌더 팬들에게
"그림이 구리다.", "칩이 안 들어 있다."면서 까였지만
그래도 휴대성 좋고 다양성도 있어서 좋은 평을 듣고 있죠?
 

칩이 안 들어 있어서, 칩송합니다... - 몰타 주민 일동 -
 
몰타의 관문은 저희 모임에서 무척이나 많이 한 게임들 중 하나입니다.
멤버들 다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날에는 제가 홀수 골렘을 빠르게 활성화했고 점수 적당한 것들을 집어가서 빠르게 점수를 쌓았습니다.
물천사 님은 언제나 그렇 듯이 드워프 사랑...
Frozenvein 님이 점수 높은 것들 몇 장을 활성화하셔서 먼저 종료 조건을 달성하셨습니다.
제가 시작 플레이어여서 최종 라운드 돌 때에 13점까지 올려놓으면서
Frozenvein 님이 집어갈 진주 카드가 없어지도록 한 번 갈아드리고... ㅋ
하지만 물천사 님도 마지막 턴에 13점을 달성하셔서 공동 승리했습니다.
 

 
 
 
 
5. 발레리아: 카드 왕국들 Valeria: Card Kingdoms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신작을 해봤습니다.
미니 빌하고 비슷하다고 하셨는데,
설명을 듣고 나니 도미니 빌인데 (도미니언 + 미니 빌)? ㅋㅋ
그렇다고 덱 빌딩 게임은 아니고요.
베이스는 완전히 미니 빌인데, 테마라든지 게임 종료 조건이라든 이런 게 도미니언 느낌이 살짝 납니다.
미니 빌을 도미니언 물에 잠깐 담갔다가 뺀 느낌. ㅋㅋ
 
물천사 님은 미니 빌에서처럼 특정 숫자에 몰빵을 하시면서 점차 숫자를 넓히셨고요.
저는 주사위 굴리는 걸 찬찬히 보니 낮은 숫자 몇 개가 꼭 필요할 것 같아서
낮은 숫자들을 하나씩 가져오고 나서 큰 숫자로 넓혔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4" 카드 1장 빼고 하나씩 다 모았던 것 같네요.
 
돈은 Frozenvein 님이 엄청나게 모으셨고,
저는 "1" 클레릭 덕분에 마나가 꾸준히 들어왔습니다.
 
두 분이 몬스터 사냥에서 경쟁하실 때에 저는 그냥 땅 사고... (여기서도 도미니언 플레이를...;;;)
그러다가 두 분이 남겨놓은 오르크 족장을 제가 지나가다가 막타 쳐서 먹고... ^^;;;
후반으로 가니까 돈과 마나가 많아서 도메인을 5장까지 샀습니다.
 
마지막에 공작 카드를 공개했는데,
제 것은 도메인마다 3점씩이어서 점수가 높았습니다.
의도치 않았지만 어쩌다 보니 승리...;;;
 

 
최근에 발레리아의 확장이 줄줄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미니 빌 스타일이어서 저는 그다지... 음... 넵... 그렇습니다;;; (구매는 패스...)
 
 
 
 
6. 도미니언: 인트리그 Dominion: Intrigue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물천사 님의 추천으로 도미니언: 인트리그를.
Frozenvein 님도 콜!
추천 덱으로 했습니다. 빅토리 땐쑤!
 
왕국 카드 세트를 보니 퇴출될 아이들 얼굴을 보자 마음이 아팠습니다.
Great Hall 대회당, Scout 정찰병... (밥 잘 챙겨먹고 잘 살아라...)
 
 
Masquerade 가면무도회로 덱을 살살 줄이면서 5원일 때에 Upgrade 개선를 갔습니다.
다른 분들도 비슷하게 하셨는데 차이점은 두 분은 Ironworks 철공소로 대회당을 집어갔다는 거죠.
저는 대신에 Harem 하렘을 몇 개 추가하면서 덱의 구매력을 올리고,
정찰병과 Bridge 다리로 큰 그림을 그렸습니다.
나중에 동화가 거의 다 빠지자 Nobles 귀족을 많이 넣었습니다.
정찰병의 효율이 얼마나 올라갈지 예상이 되시죠? ^^;;
 
물천사 님은 개선으로 개선을 깨서 귀족으로 (한 번에 멋있게?) 올리시려고
초중반에 손에 5원과 개선이 잡히면 개선을 안 쓰시더군요.
개선을 쓰고 덱을 줄이는 게 좀 더 낫다고 봅니다.
 
게임은 러시로 끝났던 것 같고요.
제가 속주는 하나밖에 없었지만 귀족과 하렘이 많아서 점수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29 : 26 : 26으로 아슬아슬하게 이겼던 것 같네요. ㅎ (정찰병아, 안녕~~)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할로윈 때에 언집배나 실컷 했으면...)
Posted by Mounted Cloud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 본 글에는 시즌 1의 2월, 3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알러지 때문에 몸이 안 좋으신 하루나 님이 팬데믹 레거시를 같이 하시러 오셨습니다. (오오오, 역시 댓글삼배의 힘?!)
지난 번에 아주 크~~~~게 잘못 플레이해서 엄청 어려운 난이도로 했었는데요. (중동 어떡해. 우리 핫산이 어떡해... ㅠㅠ)
레거시답게 되돌리지 않고 그냥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뒤늦게라도 종료 보너스를 챙겨서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저희 캐릭터들 다시 보여드릴게요.
 

 
중동에 갔다가 병에 걸려서 트라우마를 앓는 핫산이.
테헤란을 두려워 해서 테헤란로도 못 간다능... (역삼 헤이븐 못 가겠네;;;)
하지만 병을 극복하고 노오오오련해졌다고 합니다.
 
 

 
으~아~니, 으사 양반!
5액션 포인트가 그렇게 좋은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다른 캐릭터로 갈아탈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에피아. 님과 영혼이 연결되어 있는 후로게이...머.
기동력을 더 높이기 위해 조종사 면허도 땄습니다.
 
 

 
하루나 님의 매드 사이언티스트.
유연성 스티커 붙이셨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카레맛 똥이었더라능... (아니, 똥맛 카렌가?)
 

 
 

 
진행하다가 새로운 캐릭터가 나와서 제가 으사 양반을 버리고 갈아탔습니다.
이름을 지어줬는데요.
핫산이랑 왠지 가족인 것 같아서 같은 "핫"씨로 정했습니다.
이름하야, "핫태핫태"!
 

 
 
이날은 새 캐릭터빨과 노오오오련한 플레이어들의 게임 운영으로 무사히 클리어했습니다.
빨간 치료제를 개발하고 빨간 질병을 근절시켜서 근절 보너스에 대해 얘기가 나왔습니다.
"근절시키면 뭐 보너스 있지 않았나요? 엄청 좋은 거?"
"그 질병 이름을 지어줄 수 있어요!"
"......"
 
하지면 별거 아닌 것 같았던 질병 이름 짓기가 저한테는 가장 꿀잼이었다는 거.
 
아시아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던 이름모를 이 질병의 이름은 바로, 바로바로
 

아재 바이러스...;;;
감염되면 머리가 빠지며 개그가 재미없어진다는... (치료제는 엄격 진지 근엄;;;)
 
 
탄력을 받아서 한 게임 더 진행.
이번엔 검은색 질병도 근절시켜서 이름 짓기 잼에 또 빠졌습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M-2 바이러스는
감염자가 매우 공격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한다고 하는데요.
(옆에서 누가 제안한) M-2가 뭐냐 하면...
 

Middle school 2nd grade disease라는 긴 이름인데.
줄이면 중2병...;;;
 
 
 
 
그나저나 파란색 병 이름 뭐라고 짓지...?
Posted by Mounted Cloud
환절기
 
 
계절이 바뀌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면 엄연히 네 계절 중 하나인 가을이 섭섭해할지도 모르겠군요.
그러면 "여름이 끝났다"라든지 아니면 "가을이 시작됐다"라고 얘기하는 게 낫겠죠?
반소매옷밖으로 나온 살갗에 닿는 바람이 시원해지고,
씻을 때 닿는 찬물에서 따스함을 느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일교차가 커져서 여름 날씨에 익숙해진 몸이 무척 힘들어 하네요.
감기에 걸리거나 알러지 반응이 심해진 분들도 있을 겁니다. (에취 에취)
 
저희 타이레놀 모임에서도 팬데믹 레거시를 틈틈이 하고 있습니다만,
게임 안의 질병은 치료하는데 정작 플레이어들이 병에 걸려서 고생했습니다. ^^;
 
잘 먹고 잘 쉬고 잘 싸고 건강회복하시길 바랍니다.
보드게임을 재미있게 즐기려면 심신이 건강해야 하잖아요?
 
 
지난 일요일이 30회 모임이었습니다만 특별한 거 없이 보냈습니다. ㅋㅋ
 
그럼 모임 후기 들어갑니다.
 
 

 
 
오후 2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요.
Frozenvein 님이 혼자 계셨습니다.
그렇다면...?!
 
 
1. 도미니언 Dominion
 
 
다른 분들이 늦으시는 것 같아서 빠르게 할 수 있는 2인용 게임을 골랐습니다.
그것은 도미니언?! ㅋ
 
 
 
왕국 카드를 서로 5장씩 무작위로 골랐는데, 이렇게 나와버렸습니다.
이건 뭐, 닥치고 엔진...;;;
초중반에 마녀로 상대 덱을 얼마나 망가뜨리는가가 중요해서
가능한 한 빨리 핸드에 5원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게 첫 번째 목표죠.)
5원을 만들 확률을 높이는 방법을 생각하면 오프닝에서,
* 은화 + 은화
* 은화 + 민병대
* 은화 + 대금업자
* 은화 + 대장장이
이 중에서 골라야 합니다.
 
운영을 잘 할 자신이 있다면
* 은화 + 관료
도 가능하고요. (관료의 공격 때문에 상대 덱이 조금씩 느려지게 됩니다.)
 
시작하면서, 저는 은화와 대금업자를 구입했고, Frozenvein 님은 마을과 개조를 가셨던 것 같습니다.
복기하는 거니까 말씀 드리는 건데, 시작부터 Frozenvein 님이 지는 수를 놓으신 거죠.
5원을 빨리 만드려면 돈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을 넣어야 합니다.
그게 제가 위에 나열한 4가지인데요.
저는 2원의 가치가 있는 은화, 그리고 2원의 가치가 있으면서 동화 1장을 줄이는 대금업자를 골랐습니다.
은화 2장보다 더 좋은 조합이죠.
 
계산해보면, 두 번째 사이클의 덱 카드 12장 중에
동화 x7장 = 7원
사유지 x3장 = 0원
은화 x1장 = 2원
대금업자 x1장 = 2원
========= =========
12장짜리 제 덱의 구매력은 총 11원입니다. (돈 밀도는 11원 ÷ 12장 = 약 0.91원/장)
 
오프닝 덱의 돈 밀도가 0.7이니까 확실하게 구매력과 돈 밀도가 올라갔습니다.
그러면 확률적으로 5장을 드로우 했을 때에
0.91원/장 x5원 = 4.55원
이 됩니다.
 
거의 5원이 된다는 얘기죠.
 
반면에 Frozenvein 님은 둘 다 돈이 안 되는 조합입니다.
 
동화 x7장 = 7원
사유지 x3장 = 0원
마을 x1장 = 0원
개조 x1장 = 0원
========= =========
마을은 캔트립 카드여서 카드를 1장 뽑으니까 11장짜리 덱처럼 계산하면 됩니다. (돈 밀도는 7원 ÷ 11장 = 약 0.63원/장)
 
오프닝 덱의 돈 밀도보다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5장을 드로우 하면 확률적으로 3원에 더 가깝습니다.
 
평소라면 개조로 천천히 사유지를 다른 걸로 갈아가면서 덱을 고급화시키면 됩니다만
이 경기에서는 그게 아니죠.
마녀라는 변수가 있습니다!
덱을 고급화시키는 동안에 마녀의 공격으로 덱에 저주가 포함됩니다.
저주는 점수를 낮출 뿐 아니라 덱의 두께를 늘립니다.
덱에 카드가 늘어난다는 것은 개조될 카드와 개조가 한 핸드에서 만날 확률도 떨어뜨린다는 의미도 내포합니다.
 
위 왕국 세트처럼, 아예
"이건 엔진 만드는 세트에요."
라고 나와 버리면 드로우가 잘 되어서 덱이 데굴데굴 잘 돌아 마녀를 여러 장 돌려도 됩니다.
그러면 격차가 점점 벌어져서 초중반에 승패가 결정됩니다.
 
이날 제가 기억나기로는 제가 5원을 두 번 만들 동안에 Frozenvein 님이 겨우 한 번 만드셨습니다.
저주를 2 : 8로 나눠가졌고,
Frozenvein 님이 개조로 저주를 저장고로 바꾸면서 1장을 줄이셨을 겁니다.
 
저주와 마을, 시장 더미가 동나서 게임이 (러시로) 끝났습니다.
 
제가 28.5회 모임에서 개조에 대한 쓰임새를 보여드렸다면 (링크)
이번에는 개조가 힘을 못 쓰는 때를 알려 드린 것 같네요. ^^
 
다음 번에 도미니언 할 때에도 복기를 해 드리겠습니다. ㅎ
 
 
 
 
2.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도미니언 클로징 즈음에 소월루 님이 오셨습니다.
저는 왠지 범상치 않은 느낌이 들긴 했는데요. ^^;;
곧 친구 님이 오실 시간이어서 (친구 님이 푸에르토 리코 할 줄 아시니까) 나머지 두 분께 먼저 설명을 드리려고 했는데,
친구 님이 늦으신다고... 3인 세팅으로...;;;
그런데 에피아. 님이 오고 계시다고 해서 다시 4인 세팅으로...;;;
 
처음하시는 분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에피아. - 저 - Frozenvein - 소월루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아, Frozenvein 님 뒷자리에 앉았어야 했는데...)
 
저는 초반에 건설막으로 채석장 건져가는 전략을 세웠고, 돈을 모으기 위해서 틈나는 대로 광부만 잡았습니다.
여기저기서 광부만 잡는다고 비난했지만 제 귀엔 들리지 않았습니다. 훗
 
근데, 숙박소를 구입하신 Frozenvein 님이 숙박소를 자꾸 숙박업소라고 부르셔서 뭔가 부끄러운...;;; ☞☜
 

숙박업소 앱은 "광부 어때?!"
 
저는 채석장 2개로 4라운드만엔가 담배가 나오는 체제를 갖추었는데,
에피아. 님의 견제로 그 담배가 배에 선적되면서 제가 엄청나게 말리게 되었습니다.
초반 올인했는데 완전 망했죠.
 
저를 견제하면서 소월루 님의 많은 작물들이 함께 배에 실렸는데 꽤 많은 선적 승점 칩을 받아가셨습니다.
커피 농장을 가져가셨는데 그게 큰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Frozenvein 님이 게임 파악을 못 하신 것 + 전화 통화로 게임에 집중을 못 하셔서
바로 다음 플레이어인 소월루 님을 본의 아니게 완전 세게 밀어 드렸습니다.
소월루 님이 시장 단계를 열어서 커피가 생산될 수 있는 체제를 완성해 놓으셨는데,
2더블룬이 놓인 생산자 타일이 탐나신다면서 Frozenvein 님이 덥썩 잡으셨습니다.
그리하여 소월루 님은 커피 2개를 생산 그리고 바로 다음에 커피 판매...
에피아. 님까지 작물을 판매하셔서 교역소가 비워지고
바로 다음 총독 (라운드 시작 플레이어)인 소월루 님이 또 상인을 잡으시면서 또 커피 판매...
 
"게임 던져야 하나..."
싶을 정도로 일방적으로 흘러갔습니다.
 
에피아. 님과 저는 팩토리가 있었는데,
나머지 두 분이 옥수수 밭 + 소형 창고가 있어서 옥수수를 생산할 수 없었고
그 때문에 팩토리 효율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4인플에서 팩토리와 창고 상성, 좋은 거 배웠습니다.)
 
에피아. 님하고 휴전을 하고 서로 점수 올리기 위해서 의기투합했습니다.
에피아. 님이 생산을 잡고 제가 선적을 잡는 거였죠.
이래서 에피아. 님과 제가 생산을 앞서 하기 때문에 옥수수까지 생산하고 돈을 조금 더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소월루 님의 선적을 막기 위해 담배로 알을 박고요.
 
그러나 돈도 많고 채석장도 있었던 소월루 님이 항구와 조선소까지 건설하시고,
그래도 돈이 남으셔서 나중에 대형 건물도 하나 건설하셨습니다.
에피아. 님이 소월루 님을 견제하기 위해 세관을 끊어가셔서 참사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ㅠ
 
돈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채석장이 3개였던 저는
저의 2번째 대형 건물을 건설하고 게임 종료를 격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역할을 잡을 Frozenvein 님이 선장을 잡으실 뻔 (???!!!) 했으나
광부? 잡으시고 게임을 끝냈네요.
 
점수를 계산해 보니
소월루 님과 에피아. 님이 42점, 제가 41점이었습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소월루 님이 앞서셨습니다.)
Frozenvein 님이 30점대였던 것 같네요.
매우 힘든 게임이었습니다. ㅠㅠ
 
 
 
 
3. 메디치 Medici
 
 
푸에르토 리코가 끝날 무렵에 친구 님과 물천사 님이 오셔서 구경하셨습니다.
6인이 되어서 제가 계속 가져왔지만 밀리고 밀렸던 메디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왠지 메디치하기 전에
"메디치는 ? 인치 (몇 인치)?"
드립을 쳐줘야 센스죠. (개그가 아재아재...)
 

...바라아제
 
크니치아 박사의 경매 삼부작 중에서 가장 인기가 덜 한 메디치지만
여태까지 나왔던 메디치의 그림이 좀 별로여서 더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최근에 그림 잘 그리기로 소문난 벵상 듀트레 씨가 그려서 매우 아름다워졌습니다.
 
그런데 이 신판에 구판에 없던 토큰들이 있어서 매우 당황했는데,
별것 아닌 라운드, 상품 표시 토큰이 게임 진행하는 데에 꽤 유용했습니다. (질소 포장 드립쳤는데 미안...)
 
초반에 털가죽에 올인했는데 화물량에서 꼴찌해서 계속 말렸습니다.
다른 분들은 돈을 적당히 쓰면서 화물량을 높이니까 계속 앞질러가더군요. ㅠ
 
3일째 경매에서도 폭망해서 꼴찌했습니다.
2일째까지 소월루 님이 크게 앞서셨는데,
물천사 님의 견제 아닌 견제로 메이저리티 점수를 나눠 드셔서 에피아. 님이 어부지리로 승리하셨습니다. ^^;;
 

메디치, 예쁘니까 됐어.
 
 
 
 
4. 데드 오브 윈터: 크로스로드 게임 Dead of Winter: A Crossroads Game
 
 
하루나 님을 소환하기 위해 댓글삼배 (?)를 올렸던 저희는 팬데믹 레거시를 하러 빠지고
남은 세 분이서 데드 오브 윈터를 하셨습니다.
 
두 게임 하셨다고 합니다.
 
 
 
 
5. 팬데믹 레거시: 시즌 1 Pandemic Legacy: Season 1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저녁 같이 먹으려고 9시가 조금 넘어서 일찍 끝냈는데 다들 집으로 가셔서
물천사 님, 에피아. 님과 셋이서 고기 실컷 먹었다능.
고기 먹으면서 게임 얘기 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았습니다. ㅎㅎ
 
 
돌아오는 모임에서 뵐게요.
Posted by Mounted Cloud
경험치 농축액 한 방울
 
 
게이머 성향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같은 게임을 여러 번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냥 아무 게임 말고요.
깊이가 있거나 할 때마다 세팅이 달라지거나,
상대 플레이어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는 게임들이 있잖아요?
그런 게임을 미리 생각해 오고, 이렇게 저렇게 실험해보고, 끝나고 복기하는 데에서
저는 큰 재미를 느낍니다.
 
그런 게임들을 할 때에 제 스스로 실험하면서 들이박는 경우도 많지만
실험을 하다가 막히면 다른 사람들의 글을 찾아서 읽어보곤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공유해준 경험치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빨아 먹는 거죠;;;
타인의 경험치를 얻는다는 것은 시간과 노력 등의 비용을 엄청 많이 절약해 줍니다.
 
제가 다른 분들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많이 플레이한,
도미니언이나 반지의 전쟁 등은
제가 스스로 겪으며 얻은 경험치뿐만 아니라 다른 게이머들의 경험치가 섞여서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오늘까지 기록을 보니
도미니언이 오프라인에서 800회가 넘었고 온라인은 여기저기 다 합치면 8,000회가 넘었을 것 같네요.
고코에서는 며칠 전에 1,000승을 달성했습니다.
반지의 전쟁은 91회네요.
 
그 게임들을 저만큼이나 좋아하는 상대가 있어서 자주 했고
서로 경쟁적으로 연구하고 또 플레이하면서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도미니언을 온라인으로 할 때에는 성향이 다향한 전세계의 플레이어들과 게임을 해보니
생각의 틀을 깰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쓰레기라고 생각했던 카드에 탈탈 털려 보기도 하고,
제가 생각치도 못한 카드의 콤보나 쓰임새를 상대를 통해 배우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저와 했던 상대들 또한 그들 나름대로 연구했거나 또 다른 상대에게서 배운 결과일 테죠.
 
바로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타인에게서 가르침을 받으면 (?) 내가 스스로 연구했을 때보다 많은 것이 절약됩니다.
내가 10게임만에 터득한 걸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주면 그 사람은 10게임도 걸리지 않고 터득할 겁니다.
이게 0에 수렴하지는 않겠지만 그 노하우가 전파될수록 배우는 사람들이 조금씩 더 빠르게 익히겠죠.
가르치는 기술도 늘 테니까요.
 
 
방망이 깎는 노인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을 깊~~~~게 파는 사람들은
어느 시점이 되면 외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 높이 올라와 버리면 주변에 같이 할 사람이 남아 있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게다가 요새 새 게임들이 워낙에 많이 나와서...)
그래서 그간 쌓은 자기의 노하우를 남에게 알려주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그게 글이든 뭐든 상관없이요.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다른 사람들도 좋아하고 계속 해보려고 하면 제 자신도 좋잖아요? ^^
 
 
아무리 훌륭한 게임이라도 플레이되지 않으면 쓸모가 없어집니다.
양산된 것이든, 펀딩 사이트를 통해 성공적으로 모금되어 출판이 된 것이든 아무도 플레이하지 않고 책장에 꽂아놓기만 한다면
그건 "게임으로서의 가치"를 가지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그냥 "물건" 하나를 산 거죠. (어쩌면 예쁜 쓰레기일 수도...)
 
"게임은 플레이되어야 한다"는 제 고집스런 생각 때문에
반지의 전쟁을 알려 드리러 여러 지방을 돌기도 했습니다.
제가 스스로 찾은 노하우, 다른 사람들에게서 배운 경험치를 섞고
오랫동안 끓이고 졸여서 경험치 농축액을 만들었는데,
누군가가 이걸 먹어줬으면 좋겠거든요. ^^;;;
 
도미니언도 마찬가지여서
적어도 타이레놀 모임 사람들 + 검은고양이 카페 사장님께는 몇 방울씩 드리고 싶습니다. (추억은 방울방울 드립 칠 타이밍. 경험치는 방울방울)
 
제가 도미니언이나 반지의 전쟁을 하자고 꼬시는 이유는
제가 승리를 취하려는 것이... 없지는 않지만... ㅋ
더 큰 그림은 다른 사람들의 실력을 쭉쭉 올려서 숙련자로 만들고 싶기도 하고
외려 제가 구석에 몰려서 파훼법을 연구하고 싶기도 해서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답은 초사이어인!)
 
숙련자와 게임을 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숙련자가 플레이 중에 흘리거나 위급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 전략과 노하우는
결국 여러분의 것이 될 테니까요.
 
타이레놀 모임 멤버들도 도미니언이나 반지의 전쟁을 저와 계속 하다 보면
어느 새 잘 하고 있을 겁니다.
(제가 다른 게임은 못 하니까 여러분들의 경험치 좀 빨아야겠네요. 읍읍)
 
 

 
 
1. 반지의 제왕: 컨프론테이션 Lord of the Rings: The Confrontation
 
 
오후 2시 반 즈음에 검은고양이 카페에 도착해서 콜라를 마시며 과자를 먹고 있었습니다.
정확히 3시가 되자 에피아. 님이 들어오셨습니다.
둘이 할 게임을 제가 준비해 왔지요. ㅋ
 
며칠 전에 물천사 님과 이걸 했었는데요.
제가 집에서 구판을 가져왔습니다.
 
신판에는 대체 캐릭터가 있어서 훨씬 더 많은 조합을 만들 수 있지만
저는 구판을 훨씬 더 좋아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가 반지의 제왕 컨텐츠에 오랫동안 참여한 분이어서
그 분이 반지의 제왕 세계관 특유의 느낌을 잘 살립니다.
 
에피아. 님께 룰 설명을 드리고 바로 시작했습니다.
 
제가 자유민족으로 맡았는데요.
프로도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죽으면서... (프로도 미안해!)
 
 
두 번째 게임은 진영을 바꿔서 했는데요.
어쩌다 보니 에피아. 님도 프로도를 빼고 다 죽는 바람에... ㅋㅋ
 
 
 
 
2. 도미니언 + 도미니언: 인트리그 Dominion + Dominion: Intrigue
 
 
물천사 님이 오실 때까지 약 한 시간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도미니언 하실래요?"
라고 여쭤봤더니 에피아. 님은
 

내 거친 생각 꽈~~~~ 불안한 눈빛 꽈~~~~
 
불안한 모습으로 (떨리는 손으로) 도미니언과 인트리그를 가져오셨습니다.
 
 
 
첫 게임의 왕국 카드는 이렇게 나왔습니다.
 
강력한 공격 카드가 둘이나 있어서 원하는 덱을 만드는 게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주를 손으로 가져가야 하거나 손에서 카드를 2장 버려야 하거나 덱의 카드 하나가 깨질 수 있죠.
빅 머니를 해서 속주를 갈지, 아니면 공작령 + 공작 러시를 할지...
 
이러나 저러나 가장 좋아보이는 건
오프닝 때에 은화와 Steward 집사로 시작하고,
두 번째 사이클부터 집사로 덱 크기를 2장씩 줄이는 거죠.
 
덱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Bridge 다리를 구입해서
카드 비용을 낮추고 추가 구입까지 사용해서 필요한 카드들을 구입합니다.
 
어떤 카드가 필요하냐 하면
Throne Room 알현실로 엔진을 만들어 돌릴 카드들이 필요합니다.
 
알현실을 여러 장 붙여서 드로우 수단 (집사나 Courtyard 안마당, Tortuere 고문기술자)로 카드를 뽑으면서 알현실을 더 붙여서 연결하거나,
아니면 알현실에 Pawn 졸개를 써서 졸개로 +1 액션을 2번 받아와서 Village 마을 효과를 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리는 중요한 카드입니다.
다리는 한 턴에 여러 개 플레이되면 어마어마한 효과를 냅니다.
여기 세트에서는 엔진을 만들 수도 있고, 알현실에 붙여 써도 되니까
핸드에 다리가 꼬박꼬박 잘 들어오기만 하면 메가 턴으로 끝낼 수도 있죠.
 
덱 구상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승점 카드를 구입하기 직전이 덱의 질이 가장 좋을 겁니다.
그런 상태를 예상하고 덱에 어떤 카드들이 들어가야 하고 몇 장씩 들어가야 좋은지를 게임 시작 전에 생각해 놓는 거죠.
 
 
두 사람 다 오프닝과 두 번째 사이클도 비슷하게 했습니다.
저는 덱을 계속 줄이고 굴리면서 알현실과 다리, 졸개를 집중적으로 구입했습니다.
동화와 사유지가 다 빠지고 난 후에는 고문 기술자로 드로우 파워를 올리면서 에피아. 님 덱을 공격했습니다.
 
에피아. 님이 파괴공작원으로 약간씩 파괴했지만 제 덱은 잘 돌기 때문에
공격 빈도에서 차이가 났습니다.
 
제가 알현실과 다리 비율 계산 때문에 혼자 골똘히 있었는데, 에피아. 님이
"으으으으, 죽여줘..."
 
저는 남은 속주 5장을 어떻게 하면 한 턴 안에 다 구입할까를 놓고 잔계산 중이었는데
어느 새 카드 더미 2개가 다 떨어졌고, 졸개는 한 장만 남았던 겁니다;;;
에피아. 님이 턴을 시작하시면서 남은 졸개를 구입하시고 게임을 끝내셨습니다. ㅠㅠ (본의 아니게 농락을...)
 
 
검은고양이 카페 사장님이 불과 며칠 전에 "Native Village 원주민 마을 + 다리" 콤보에 당해서
먼저 속주 4장 구입해 놓으시고 제가 딱 한 턴만에 속주 4장과 사유지 1장을 구입한
저의 메가 턴으로 패배를 겪으셨거든요. (그 콤보를 그날 실제로 처음 해봤습니다.)
사장님이 옆을 지나가시면서
"아~~ 다리가 있군요! 근데 마을이 없네요."
"알현실로 만들면 되는... ☞☜"
 
제가 기본판에 있는 삼대장 (예배당, 정원, 알현실)을 강조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
 
 
두 번째 게임을 시작하려고 세팅할 때에 물천사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에피아. 님은 물천사 님을 앉히려고 3인 세팅으로 바꾸려고 하셨는데, 물천사 님은 절레절레.
그래서 2인 게임으로...
 
 
 
그냥 딱 봐도 엔진이 답입니다. ^^
액션 부스팅, 드로우 수단도 있고, Great Hall 대회당과 Laboratory 실험실, Market 시장 같은 캔트립 카드도 있죠.
엔진을 만들면 더 좋은 점은 Conspirator 공모자가 있다는 것 때문입니다.
 
Woodcutter 나무꾼과 시장이 같이 있을 때에 보통은 시장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Moneylender 대금업자와 Mine 광산이 있을 때에 백금화가 있지 않는 한, 대금업자 쪽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에피아. 님 셔플이 조금 더 잘 되어서 실험실을 빠르게 구입하셨습니다.
저는 대금업자로 동을 조금씩 빼면서 때를 기다렸습니다.
 
에피아. 님의 덱이 어느 단계에 도달하자 저는 Masquerade 가면무도회를 구입했습니다.
평소에는 오프닝 때에 구입하는데, 이 경기에서는 일부러 늦게 구입했습니다. (마치 야구에서 딜레이드 스틸처럼...)
사유지를 주고 액션 카드를 받기 위해서였죠.
처음에는 동화를 받았지만 나중엔 대회당, 공모자도 받았습니다.
 
구매력이 올라가자 실험실과 시장, 공모자를 더 섞어서 한 턴에 제 덱을 손에 다 들어올릴 만큼 엔진을 만들었습니다.
 
 
 
 
3.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 +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 새로운 인물들 The Voyages of Marco Polo + The Voyages of Marco Polo: The New Characters
 
 
도미니언을 끝내고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게임을 했습니다.
지난 모임 때에 해봤는데 반응이 좋았죠. (하태하태)
 
상인으로 100점 근처까지 가셨던 물천사 님은 상인이 안 걸려서 다시 인간계로 내려오셨습니다. ㅎㅎ
에피아. 님은 공주처럼 생긴 프로모 캐릭터를 선택하셨고,
저는 밟고 지나가도 영업소를 세우는 수도승처럼 생긴 대머리 아재를 골랐습니다.
 
저는 지난 번 게임에서 교훈을 얻어 도시 행동 칸으로 콤보를 만들어보려고 보드를 훑어봤습니다.
그래서 남쪽으로 한 번 갔다가 북쪽으로 돌아서 베이징 찍고 안시 찍고 돌아오는 걸로 루트를 짰죠.
 
여행을 하려고 하니 낙타도 부족하고 돈도 부족했습니다. (역시 여행하려면 부자여야... ㅠㅠ)
다행히 제가 선 턴인 경우가 많아서 일단 6낙타를 찍고 시작하는 걸로.
그런데 하필이면 세 명 모두 여행 컨셉이어서 여행 행동 칸이 경쟁적이었습니다. ㅠ
 
저는 없는 돈을 끌어다 모아서 여행에 소비했습니다.
두 분은 자원을 모아서 계약서를 완료하면서 돈, 자원, 점수를 모으셨습니다.
 
저는 할 수 있는 게 가능한 한 11번째 영업소를 찍어서 25점을 얻는 것,
베이징에 빨리 도달해서 10점 얻는 것,
목적지 다 찍고 20점 정도 얻는 것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뭐, 자~~~~알 하면 도시 몇 군데에서 자원 뽑고 자원을 점수로 변환해서 점수를 얻는 방법도 있었죠.
 
마지막 5번째 라운드에서 주사위 굴림 결과가 "9"밖에 되지 않아서 보상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이때에 과감하게 6낙타를!
 

9는 에피아. 님에겐 흔한 일...
 
에피아. 님이 퍼주신 황금과 알렉산드리아에서 가져온 6비단, 그리고 많은 낙타로
큰 점수를 얻을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카라치였던가 거기에 영업소를 세워서 1낙타 + 1황금 => 4점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남은 돈을 박박 긁어서 카라치에 9번째 영업소를 세우고 (일단 15점 확보)
"6" 주사위를 카라치에 놓아서 변환 6번으로 24점 얻었습니다.
점수가 거의 없었는데 마지막 라운드에서 점수를 쭉쭉 뽑았습니다.
 
베이징은 에피아. 님 다음에 도착해서 7점을 얻었네요.
목적지는 알렉산드리아 아래 도시에 못 가서 16점밖에 못 얻었는데,
여행을 대충하신 것 같았던 에피아. 님은 네 도시를 다 찍어서 20점 넘게 가져가셨습니다. (카드빨 게임 같으니...)
게다가 에피아. 님이 7계약서 완료하셔서 추가 점수 7점을... ㅠ
 
에피아. 님이 약간 큰 점수 차로 이기셨습니다.
저는 막판에 몰아서 먹었는데 60점 이상 달성한 걸로 만족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제가 본의 아니게 여행을 한 번 막은 것 때문에 턴이 좀 말리셨다고 하네요. (셋 다 여행을 자주 해서...)
 
아무튼 재미있었습니다.
조금씩 뭔가 보이는 것 같네요.
 

 
 
 
 
4. 임펄스 Impulse
 
 
원나라에서의 아쉬움을 달래고 우주로 나갔습니다.
제가 3인 게임으로 추천하는 임펄스.
 
이게 Innovation 이노베이션의 디자이너가 만든 게임이어서 직관성이 매우 떨어집니다만
한 번 익혀놓으면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중반부터 한두 턴만에 끝낼 수 있는 각이 나오는데 그걸 계산해내는 재미도 으뜸이죠.
다행히 두 분 모두 이노베이션을 해보셨다고 하셨습니다.
 
설명 중에
"카드와 카드 사이에 이건 에피아. 님이 좋아하는 겁니다."
"???"
"게이트!" (>>ㅑ~~~~)
 
 
종족 고르고 저부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제 고향 주위에 드로우, 건조를 깔아서 핸드 풍부하면서 전투 깡패 컨셉으로 운영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확장을 열심히 하시면서 제 근처까지 오셨는데,
제가 전투를 걸었다가 패하는 바람에 크루저들을 잃고 점수를 드렸지만
제 큰 그림은 바로 "사보타지!"
저 크루저들을 파괴한 물천사 님의 크루저를 목표로 잡고 폭탄을 까보고 폭파에 성공합니다.
이게 나비효과가 되어, 물천사 님이 이동시킬 크루저가 사라져서 한동안 계속 말리셨습니다.
에피아. 님은 크루저를 꽤 많이 가지고 계셨는데
물천사 님과 제가 사보타지로 열심히 부숴서 중반부터 약해지셨습니다.
 
중반은 크루저가 많은 제가 판세를 잡고 경계선을 넓~~~~게 그렸습니다.
그 다음에 제 고향 근처에 있는 드로우로 원하는 카드를 찾고
채광으로 광물을 쌓아서 액션 부스팅을 하고
섹터 중심을 찍고 점수, 교역으로 카드를 버리면서 점수를 얻어서 20점을 가장 먼저 찍고 승리했습니다.
두 분도 재미있었겠죠...? ^^;;;
 

 
 
 
 
쿨 타임을 갖기로 했는데 저녁을 빠르게 먹기로 했습니다.
두 분은 돈가스 정식, 저는 배가 너무 고파서 까르보나라와 알밥...
 
 
 
 
5. 시즌스 + 시즌스: 마법에 걸린 왕국 + 시즌스: 운명의 길 Seasons + Seasons: Enchanted Kingdom + Seasons: Path of Destiny
 
 
지난 번에 로이 님이 이 게임을 가져와 달라고 해서 물천사 님이 가져오셨던 적이 있습니다.
물천사 님은 로이 님이 시즌스를 몰라서 하고 싶다는 줄 알았는데, 로이 님은
"시즌스 할 줄 알아요." (가져와 달랬지 할 줄 모른다고는 안 했...)
룰은 알지만 실제로 해본 적이 없던 물천사 님은 시즌스를 냉큼 가방에 넣으셨다고...
로이 님 안 계시는 동안에 특훈을 하기 위해 물천사 님이 시즌스를 가져오신 거 맞죠? ㅋ
 
예전에 해봤는데 룰이 기억나지 않았습니다만 룰은 쉽더군요.
이런 게임은 카드를 다 알아야 콤보를 만드는데 물천사 님이 확장을 다 넣으셔서... ㅠㅠ
 
초반에 물천사 님한테 카드를 하나 넘겨 드렸는데,
그게 나비효과가 되어... ㅠ (시딧의 랜턴이었던가;;;)
 
카드가 한 장씩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2장씩이라고.
물천사 님은 그 랜턴 카드를 2장 모으셔서 3번째 해에 그 2장을 다 내리고 고득점을.
 
다음에 할 때에는 기본판부터 하나씩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6.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셋이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바로
"상트나 할까요?"
 
상트할 때마다 생각나는 건물 러시의 꿈을 꾸는 로이 님.
이날 에피아. 님이 로이 님의 못다 이룬 꿈을 이뤄드리기 위해 건물 러시를 하셨는데...
 
첫 라운드에 8루블짜리 소방서 2장을 에피아. 님이 가져가시면서 건물 러시를 시작하셨습니다.
물천사 님과 저는 귀족을 모았고요.
 
우연찮게 소방서가 잘 나와서 에피아. 님이 건물 러시로 승리하실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에피아.: 로이, 보고 있나? 이게 건물 러시다!
 
그런데...
 
에피아. 님이 건물 점수에서 큰 점수를 얻고 있을 때에
물천사 님은 시장 단계에서 메이저리티 3개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저는 약간 밀려 있었고, 에피아. 님은 그보다도 못 했습니다.
처음에는 별거 아닌 것 같았던 시장 단계 점수가 점점 커졌습니다.
 
저는 후반에 천문대를 2장이나 가져와서 마지막 귀족 한 방을 노렸습니다.
물천사 님이 가져가시려고 했으나 제가 끊어간 세금징수원도 내려놓은 상태여서 돈도 적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천문대로 귀족 카드를 봤는데 17루블짜리 판사 양반... ㅠ
판사 양반은 이미 깔아놨고 너무 비싸서 버렸습니다. ㅠㅠ
 
두 번째 천문대로 뽑은 귀족 카드가 12루블짜리 비서관이었던 것 같습니다.
바로 손으로 킵!
 
건물 단계가 끝나고 물천사 님이 술집으로 (10루블 써서) 5점을 얻고,
저도 따라서 5점을 얻었습니다.
저는 세금징수원이 있으니 돈이 다시 들어오니까 과감하게 질렀습니다.
 
귀족 단계에서 귀족이 5장 정도 열렸고, 각자 필요한 걸 가져갔습니다.
제가 4루블짜리 작가를 한 장 더 가져갈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따봉 단계에서 4장이 열렸는데,
제가 예측한 대로 귀족 카드가 딱 2장이 나왔습니다.
선이었던 물천사 님이 가장 싼 것을 가져가시고 제가 남은 것을 가져가서
물천사 님이 8종, 제가 9종을 모았습니다.
 
꼴등은 결정된 가운데, (로이 님 보고 계시죠? 건물 러시 또 실패네요.)
남은 점수를 탈탈 털어서 누가 1등을 하는지만 남았습니다.
제가 손에 남은 10루블까지 써서 1점을 올렸으나 2점 차로 물천사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ㅠㅠㅠㅠ
 
에피아. 님이 건물 할인해주는 장인도 가져가시고
소방서를 6장이나 깔면서 큰 점수를 얻으셨으나
건물 러시가 안 됐네요.
 
2판 규칙이 아니라 시장 단계가 없는 1판 규칙이었다면 건물 러시가 성공했을 것 같습니다.
시장 단계가 상대 평가여서 내가 포기하면 상대들이 점수를 너무 쉽게 얻어갑니다.
에피아. 님이 적게 투자해서 상대적으로 저와 물천사 님이 점수를 쉽게 얻었고,
턴 순서 상, 에피아. 님이 귀족을 흘리면 그게 물천사 님에게로 넘어가서
물천사 님이 귀족으로 이기기 쉬운 각이 만들어집니다.
 
저희가 내린 결론은
"(2판 규칙에서) 건물 러시하면 이긴다, 내 다음 사람이..."
 

 
 
 
 
추석 연휴 때에 하얗게 불태우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번 모임에는 참가자가 적었습니다.
그래서 전략 게임 위주로 했네요.
새로 해보신 게임들이 어땠는지 감상평을 듣고 싶네요.
 
그럼,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
Posted by Mounted Cloud
추석 연휴 처음 이틀 동안 비정규 모임을 열었습니다.
이번 후기는 짧게 쓰는 걸로... (과연 짧을까?)
 
 

 
 
첫날 14일
 
 
1. 반지의 전쟁 (2판) War of the Ring (Second Edtion)
 
 
물천사 님뿐만 아니라 친구 님도 오셔서 같이 했습니다.
친구 님께 미리 예습을 해오시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정말 1시간짜리 동영상을 거의 다 보고 오셔서
설명없이 두 분이 게임을 하셨습니다. (저는 옆에서 튜터 역할만...)
 
물천사 님은 8월 27일 모임 하루 동안 4게임을 하셨죠. (여러분, 반지의 전쟁이 이렇게 라이트합니다.)
네 번 모두 암흑군단으로만 하셔서 이날 모임에서는 자유민족으로 해보시라고 권했습니다.
아무래도 숙지해야 할 룰이 적은 암흑군단은 초보자가 하는 쪽이 더 나은 것 같네요. ^^
 
제 기억으로는 시작부터 친구 님이 추적 칸에 행동 주사위를 2개씩 박으셔서 원정대가 달릴 생각을 접게 되어
자유민족이 군사적 승리를 하셨던 것 같은데... ^^;
 
 
그리고 밤까지 놀아야 하니까 미리 식사를 했습니다.
원래는 피자 오두막에 가볼까 했는데 없어져서;;;
남자 피자는 어떻냐고 말씀 드리니 싫다고 하셔서
식하고 피자 파는 펍에 가서 세트를 시켰습니다.
 
음식 나오면서 "펍은 역시 상트!"라고 개드립을 쳤던 것 같은데... (10루블에 5점... 가성비 ?!)
 
친구 님은 낮시간이니까 맥주를... 응?
물천사 님과 저는 약한 남자라 콜라를... 헤헤
 
식하고 피자가 작아 보였는데 두껍고 딸려나온 칙힌 샐러드까지 먹으니 점점 배가 불러올랐습니다. (명절엔 역시 포만감을...)
 
 
그리고 바로 두 번째 게임으로.
 
암흑군단이 조금 더 효율적인 플레이를 하도록 옆에서 도와 드렸습니다.
친구 님이 좀 들이박는 타입이셔서 첫 게임에서 낭비한 게 좀 여러 번 있었습니다.
시작 시에 암흑군단 물량이 많아보이지만 병력을 흘리거나 불필요하게 소모하면
나중에 다시 소집하고 군대를 끌고 오는 데에 엄청 많은 시간을 요하게 됩니다.
그러면 자유민족은 그 사이에 원정대를 달리게 하거나 방어할 병력을 뽑게 되죠.
 
이번엔 첫 게임보다 주사위 운이 좋으셔서 사루만도 1턴만에 바로 딱 나왔습니다.
그리고 추적 칸에 행동 주사위를 적게 박으셔서 행동은 많이 하셨습니다.
대신에 원정대가 더 자주 진행했습니다.
 
두 분이 특별 추적 타일까지 열심히 집어넣고
반지-운반자들이 산 꼭대기까지 갔는데 마지막에 눈 타일이 뽑히면서
(타락 점수 9점이었고, 추적 칸에 눈이 3개여서) 타락으로 끝났던 것 같습니다.
 
 
세 번째 게임은 제가 옆에서 졸아서... ㅋㅋ
요새 언집배 카드 한글화 작업하는 것 때문에 잠이 부족해져서 멍 때리다가 조는 경우가 많습니다. ㅠ (분별력 굴림 실패인 듯.)
 
잠 들기 전에 분명히 모르도르에서 나오는 군대들을 봤는데
잠에서 깨니 그 군대들이 사라졌...;;;
친구 님이 들이박고 소모시키셨다고...;;;;;;;
자유민족이 군사적 승리를 했던 것 같습니다.
 
 
친구 님이 오후 8시 즈음에 가셔야 한다고 미리 얘기하셨는데,
거의 시간 맞춰서 끝났던 것 같습니다.
 
 
 
 
2. 반지의 전쟁 (2판) + 반지의 전쟁: 가운데-땅의 귀인들 + 반지의 전쟁: 가운데-땅의 귀인들 - 나무수염 미니-확장 War of the Ring (Second Edition) + War of the Ring: Lords of Middle-earth + War of the Ring: Lords of Middle-earth – Treebeard Mini-Expansion
 
 
둘이서 확장을 다 넣고 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암흑군단을 하시고 제가 자유민족을 맡았습니다.
 
추석 연휴 직전에 려눅 님이 게시물로 대체 인물들의 쓰임새에 대해 질문하셨는데,
제가 그것에 맞춰서 플레이했습니다.
 
원정대 덱을
기본 간달프 - 대체 성큼걸이 - 기본 보로미르 - 기본 레골라스 - 대체 김리 - 기본 메리아독 - 대체 페레그린
으로 구성하고,
이 중에서 김리와 페레그린을 각자의 고향에 (김리는 에레보르에 페레그린은 샤이어에) 놓고 시작했습니다.
 
시작부터 원정대를 계속 진행시켰습니다.
첫 턴에 모리아의 발록이 나왔지만 (+ 엘프국과 드워프국 정치 카운터 1칸씩 전진 페널티)
추적 도중에 노출되지 않아서 원정대 위치 선언으로 모리아를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사루만이 빨리 나왔지만 제 예상보다 이센가르드 소집이 늦어서
로한보다 엘프국 정치 카운터를 먼저 전진시켰습니다.
확장에서 갈라드리엘이나 엘론드을 등장시키면 소지자 행동 주사위까지 굴릴 수 있어서
행동 주사위가 그렇게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습니다.
 
원정대에 간달프가 오래 살아서 모르도르 입구에 갈 때까지
사건 행동 주사위 결과로 사건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카드를 계속 받았습니다.
핸드가 덜 말라서 좋고, 사건 덱을 깊에 파기 때문에 원하는 카드를 빨리 찾을 확률도 높아집니다.
 
물천사 님도 "오르상크의 팔란티르"를 내려놓으셨으나
제가 보자마자 바로 (행동 1번과 엘프의 반지 1개를 써서) 깨버렸습니다. ㅋ
 
 
고스모그가 나와서 곤도르가 빠르게 공격받았습니다.
미나스 티리스가 점령당하고 이어서 펠라르기르도 점령당했습니다.
그러나 곤도르 옆을 지나던 원정대에서 성큼걸이 엄~~~~청 빠르게 뛰어와서
돌 암로스에서 아라고른으로 왕위에 다시 오르고 로한 땅으로 달아났습니다;;; (살려야 한다...)
 
돌 암로스를 점령하고 다시 펠라르기르로 나온 남부인과 동부인 군대를
던해로우의 유령들을 이끌고 온 아라고른이 바로 공격합니다.
제 기억으로 정규 2개 + 정예 2개여서 그 군대를 전멸시키려면 "6"의 결과가 필요했습니다.
"6 나오면 되는 거죠?"
하고 굴렸는데, 진짜 "6"이! ㅋㅋ
 
아라고른은 그곳에 곤도르 정규 부대를 소집하고,
펠라르기르에서 진격해오는 적의 군대를 알아차리고는
그 정규 부대들을 돌 암로스로 보내서 탈환했습니다. (시간 끌기 잼)
 
곤도르를 정리하지 못한 암흑군단이 마술사-왕이 이끄는 군대로 다시 돌 암로스를 향해 쳐 들어왔는데요.
그 사이에 원정대가 모르도르에 도착합니다.
모르도르 트랙에 올라가기 전에 보로미르와 메리아독을 분리시켜서 로한 땅으로 보내고
원정대 안에는 간달프 (레벨 3)과 레골라스 (레벨 2)만 남겼습니다.
이렇게 되면 원정대 안에 동료가 둘뿐이어서
암흑군단이 3단계에서 추적 칸에 행동 주사위를 최대 2개까지만 놓을 수 있게 되죠.
 
 
로한으로 간 동료들은 에도라스의 군대에 합류하고 와르그 군대에 맞섭니다.
간달프 옹이 3일 째 되는 날 동쪽을 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왜 안 오지...? (친구들 만나느라 샤샤샤)
 
모르도르 트랙에서 전진하던 원정대는 간달프가 추적 피해에 대해 일부러 희생하고
팡고른 숲에서 다시 부활합니다.
 
그리고 (프로토스의 스카우트 같은 존재감을 가진) 나무수염도 뽑았습니다. (물천사 님을 농락한 거 아닙니다. ㅠ 은전 한 닢을 가지고 싶었을 뿐...)
 
 
백색의 간달프 + 팡고른 숲에 있는 동료는 뭐다?
"엔트들이 각성하다!"
 
로한을 정리하러 군대를 내보내서 오르상크에는 정규 부대 3개 정도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엔트들이 각성하다를 딱 써서 명중 1회만 나왔죠. 실팬가?
아닙니다.
엔트 카드가 한 장 더 있어서 바로 한 장 더 썼습니다. (백색의 간달프가 팡고른에 있어서 즉시 인물 사건 카드를 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명중 2회가 나와서 오르상크 군대가 전멸하면서 사루만도 같이 죽었습니다.
그래서 에도라스 직전에 있었던 와르그들은 지도자 능력을 상실하게 되었고요.
 
할일을 다 한 간달프와 나무수염은 팡고른에서 에도라스로 이동합니다.
 

 
 
모르도르 트랙에서 열심히 치유받던 (?) 반지-운반자들은 골룸의 도움으로 쉽게 산 정상에 올라
한 반지를 파괴하며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3. 반지의 제왕: 컨프론테이션 Lord of the Rings: The Confrontation
 
 
시간이 남아서 도미니언을 하려고 했으나 다른 손님들이 (4인플로;;;) 하고 계셔서
다른 게임을 골랐습니다.
검은고양이 카페에 이게 보여서 덥썩 골랐죠. (오늘은 반지 특집이닷!)
 
 
제가 자유민족으로 먼저 하고, 끝나고 바꿔서 한 번 더 했습니다.
 
 

 
 
둘째 날 15일
 
 
1. 도미니언 Dominion
 
 
(또 언집배 카드 한글화 때문에... ㅠ) 몇 시간 못 자고 검은고양이 카페로 갔습니다.
도착하니 Frozenvein 님이 계셔서 바로 도미니언을.
앱으로 10게임 정도 해보셨다길래 바로 첫 번째 게임 세트로 시작.
실제로 해보시는 게 처음이셔서 플레이 속도는 느리셨지만 엔진을 만드는 걸 할 줄 아셨습니다.
저는 사유지를 없애래고 개조를 몇 장 사서 돌리느라 덱 개발이 늦었고요.
 
중반부터 Frozenvein 님이 민병대로 절 공격하시고
저는 꾹꾹 참아가며 금과 시장 등을 모았습니다.
 
제가 한 턴에 속주를 2장씩 구입하면서 따라갔는데...
거의 마지막 턴으로 생각했던 턴에 제 핸드에
마을 - 속주 - 속주 - 속주 - 속주가 들어오면서
한 턴을 강제로 버리게 되었고,
바로 다음 턴에 Fronzenvein 님이 속주와 공작령 등을 구입하시면서 제가 역전패했습니다. ㅠㅠ
지켜보던 갤러리들 (물천사 님, 에피아. 님, 로이 님, 하루나 님)이 신이 밸런스를 맞춰준 거라고...;;;
 
 
저는 언집배 카드 한글화를 잘라야 해서 한쪽 테이블에서 작업을 하는 사이에
하루나 님이 인서트 코인을 하면서 Frozenvein 님께 대전 신청을.
나중에 들은 바에 의하면, 동점으로 끝났는데 턴 수 차이 때문에 누군가가 이기셨다고 하네요.
 
제가 자른 한글화 자료를 카드 슬리브에 넣으려고 했더니 으아아악!! (크기가 안 맞...)
PC방에서 급하게 인쇄했는데 아마 제 앞에서 인쇄한 사람이 세팅은 건드린 모양입니다. ㅠㅠ 내 돈...
 
 
 
 
2. 퍼레이드 Parade
 
 
최근에 비보드게이머들에게 게임을 전파하고 계신 Frozenvein 님이 퍼레이드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연습을 많이 하셨다면서...
 
밑밥을 좀 깔자면, 저는 이 게임의 재미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파티 게임인 것 같은데, 하다 보면 얼마 없는 선택지에서 강요당하는 게 있는 것 같고...
 
이날도 숫자 낮은 몇 개를 집중적으로 가져왔는데,
나중에 메이저리티를 빼앗기면서 감점으로 떠 안았습니다.
 
여러 사람이 메이저리티 싸움을 하는 동안에 Frozenvein 님이 카드를 거의 안 드시고 이기셨습니다.
 
아무튼, 이 게임의 재미 포인트를 알려주실 분...? ㅠ
 
 
아, 하루나 님이 옆에서 테마적으로 설명을 붙이셨는데 그게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퍼레이드 행렬에 같은 옷을 입을 사람이 나타나면
(숫자가 낮거나 같은) 자잘한 애들이 나가버리는 거라고 하셨던가요? (역시 감성 플레이어.)
 
 
 
 
3.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6명이어서 제가 열심히 한글화 자료만 준비해 온 이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제목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꽤 많은 분들이 "언덕 위 배신자"라고 부르는데,
실제로 제목에 배신자라는 말은 없습니다.
제가 게임 리뷰에서도 쓴 내용인데요.
 
betrayal은 배신, 배반이라는 행위를 나타내는 것입나다. (배신자는 traitor입니다.)
그리고 배신과 배반 중에 어떤 게 조금 더 잘 어울릴까 꽤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의미는 같지만, "등을 돌리다"라는 뜻의 "반"자를 쓰는 게 조금 더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최근에 한글판이 나온 데드 오브 윈터에서도 "배신자"가 아니라 "배반자"라고 한 걸 보면
배반자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
 
 
이날 게임은 6인이어서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ㅎ
초반에 Frozenvein 님이 오멘 (징조) 카드를 뽑았는데,
Bite 물린 자국이 나와서 오른쪽에 있던 에피아. 님이 공격을 해줬습니다.
아직은 같은 편이니까 살짝만 물어야 하는데,
에피아. 님이 굴린 결과는 "7"! (뼈채 씹으신 듯.)
그리고 Frozenvein 님의 결과는 "1"... ㅠㅠ
6의 피해를 입고 너덜너덜해진 우리의 플래시...
 
하루나 님이 세 번째 징조 카드를 뽑았는데, 헌트 굴림이 "2"...;; (이분들 주사위 굴림 왜 이래!! ㅠㅠ)
그렇게 하루나 님이 배반자로 탄로가 나서...
 
 
영웅들이 상층에서 지상층으로 내려가자 현관에는 콧김을 내뿜는 드래곤이 떡 하니 버티고 서 있었습니다.
드래곤을 데리고 온 초딩 하루나 님은 죽창을 들고... (모두가 한 방!)
 
빠르고 멍청한 플래시가 먼저 죽고 (에피아. 님한테 세게 물려서 이미 상태가... 절레절레),
물천사 님도 뒤를 따랐습니다.
제 할배 캐릭터는 금고를 따서 물품 2개를 얻었는데 모두 공격용 무기.
금고 문을 따고 등을 돌리는 순간 하루나 님과 드래곤이... (무서워... ㅠ)
그렇게 할배도 죽고...
 
혼자 살겠다고 신비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도망간 에피아. 님과
방을 탐험하다가 반지를 얻은 로이 님. (설마 반지닦이??)
 
에피아 님도 결국 죽고,
로이 님이 열심히 닦은 반지로 드래곤을 때렸는데...
로이 님이 분별력이 워낙에 높아서 주사위 8개를 굴려서
헐, 데미지가 들어감. (헐, 통했다!)
 
하지만 다음 턴에 로이 님도 죽으면서
 
 
그곳엔 아무도 없었다. - 끗 -
 
 
 
 
4. 블러드 레이지 Blood Rage
 
 
에피아. 님이 그토록 원하시던 게임을 했습니다.
물천사 님과 에피아. 님, Frozenvein 님 셋이서 이 게임을.
 
 
 
 
5. 아그리콜라 Agricola
 
 
그리고 저희 쪽 테이블은 풍성한 한가위가 되길 바라며 농부 코스프레를...
 
로이 님과 하루나 님이 배우고 싶어하셔서 튜토리얼 모두로 친절하게 설명 드렸습니다.
두 분이 화로, 화덕 갈 때에 저는 가마와 가구 제작소로 가난하게. (가난가난)
 
하루나 님이 가장 빠르게 가족을 늘리고 저는 두 번째.
로이 님은 가족은 늦지만 풍성한 자원들을 쓸어담으시면서 후반을 노리셨습니다. (역시 무서우신 분.)
 
하루나 님은 울타리도 치고 밭도 갈면서 전원생활을 누리셨고,
로이 님은 돌집까지 올리면서 알고 보니 동네 유지.
저는 빵이나 구워 먹으며.
 
점수를 계산해 보니
하루나 님 30점.
로이 님 34점.
저 27점.
 
처음 하신 분들이 30점 대 찍는 무서운... ㅠ
 
 
 
 
6. 도미니언 Dominion
 
 
언.집.배 할 때부터 계속 몸이 안 좋으셨던 물천사 님이 리타이어.
(전날 반지의 전쟁 때 유령 공격 데미지가 너무 쎄게 들어간 게 아닌가 싶은...)
 
남은 에피아. 님과 Frozenvein 님이 도미니언을.
에피아. 님이 예배당으로 바르시던 것 같은데...
 
 
 
 
7. 어콰이어 Acquire
 
 
아그리콜라가 끝나고 하루나 님도 피곤하시다며 가셨습니다.
 
남은 네 명이서 추석 컨셉에 맞게 건전 게임 시리즈로.
첫 번째로, 주식...;;
 
10여 년 전에 해보신 로이 님,
불과 며칠 전에 하신 에피아. 님,
그리고 처음 하시는 Frozenvein 님과 함께 어콰이어를 했습니다.
 
계속 이 회사 저 회사를 상장시키며 문어발식 경영 + 퍼주는 사랑 Frozenvein 님,
아들 등록금과 결혼자금까지 부어서 한 탕을 노리려고 했으나 망한 개미투자자 두 사람 에피아. 님과 저,
그리고 (나중에 알고 보니) 키 타일을 다 쥐고 주식 시장을 들었다 놨다 한 무서운 개미핥기 로이 님.
 
자신도 모른 큰 그림을 그리며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잭슨 사의 최대주주 Frozenvein 님은 안양의 주식부자가 될 뻔 했으나
모두가 로이 님 손에 놀아났다능.
 

 
 
 
 
8. 로열 터프/위너스 서클 Royal Turf/Winner’s Circle
 
 
이어서 경마. (아, 건전하다.)
 
로이 님이 또... (이 분 경마도 잘 하네. 꾼이네, 꾼!)
 

 
 
 
 
9. 라스 베가스 Las Vegas
 
 
마지막은 카지노로.
 
저는 쫄보 + 욕심 없는 사람이어서 라운드 당 대충 $100,000 정도만 모았더니 후훗. (다음 명절엔 강원랜드에서 만나는 건가...)
로이 님의 3연승을 저지했다는 걸로 만족을. ㅋ
 

 
 
모임 멤버들 덕분에 추석 즐겁게 보냈네요.
환절기여서 몸 안 좋으신 분들 많은데 건강 관리 잘 하시고
다음 모임에서 뵙겠습니다.
 
오늘 밤엔 어제 모임 후기가 올라갈지도...
Posted by Mounted Cloud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 본 글에는 시즌 1의 1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다음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팬데믹 레거시 플레이였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올해 1월 1일에 1위를 달성하고 아직까지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마침 X보게가 한글판을 출판해서 열심히들 하고 계시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협력 게임인 스페이스 얼럿과 비교해보고 싶어서 팬데믹 레거시에 참여를 했습니다.
한 주 전에 팬데믹 기본판은 해보셔서 (룰 이해만)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습니다. (또르르, 눙물이... ;o;)
 
참가자들이 캐릭터 이름을 정했는데요.
 

물천사 - 핫산 일해라, 핫산!
 
 

skeil - 으사 양반 내가 곶아라니!
 
 

에피아. - 후로게이...머
 
 

하루나 - 매드 사이언티스트
 
 

 
초기였던 것 같은데 중남미 쪽에 몰렸고요.
어찌어찌해서 남은 치료제 1개만 개발하면 이기는 거였는데,
한 턴을 못 버텨서 망...;;;
 
 
레거시 게임을 100% 느끼기 위해 과감히 카드 찢찢찢!
 
보드에 스티커도 붙이고요.
 
 
첫 게임 말아 먹고 종료 보너스로 업그레이드 스티커를 사용해야 하는데 몰라서 하나도 안 붙이고 두 번째 게임 도전.
10분만에 또 말아먹고 1월 강제 종료... ㅠㅠ
 
레거시 불태워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게 미스플레이였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다는 건 비밀.
Posted by Mounted Cloud
역 Z 사 Z (역지사지)
 
 
혹시 명절 좋아하세요?
 

명절... 좋아하시나구요!
 
이게 뜬금없이 무슨 질문이냐고 되물으시겠지만 저는 진지합니다. ㅎ
저는 명절을 싫어합니다.
일단, 사람들 많은 곳을 싫어해서 명절에 역, 터미널, 고속도로에 사람과 차들이 즐비해 있는 것도 보기가 싫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두 번의 큰 명절이 나름 희소성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친척들을 봐야 하죠.
그런데 과거 농경사회 때에 비해 마음의 거리가 훨씬 더 멀어진 그들을 만나는 것도 때때로 고역이 됩니다.
윗사람들은 어른놀이 (?)를 해야 해서 굳이 안 해도 될, 일련의 형식적인 질문들은 던지곤 하죠.
"대학은 가냐"부터 "졸업은 했냐", "취업은 어디로 했냐", "애인은 있냐", "결혼은 언제 하냐", "애는 언제 낳냐" 등등...
어른으로서 어른답게 아랫사람들을 대하는 것도 학원에서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ㅋ
그런 불편함 때문에 명절이 싫고요.
 
굳이 하나 더 꼽자면, 명절 연휴 동안에 대부분 쉬다 보니 연휴 전에 몰리는 게 싫습니다.
그 중 가장 큰 게 택배 같은 운수업이죠.
물류가 몰리면 좋은 서비스를 받기가 어려워집니다. (이건 상식적이죠.)
정규 근로자들만으로는 부족해서 단기 알바들을 뽑는데,
이들을 교육하는 데에 시간도 부족할 거고 피교육자들은 경험도 부족해서 돌발상황에 잘 대처하지 못할 것이고.
익숙치 않은 근무 + 터무니 없이 많은 물량 때문에 명절을 앞두고 도망가는 사람들도 꽤 있다고 들었습니다.
택배 배송이 늦어지고 그러면 고객들은 최종 전달자인 택배기사 님들에게 애먼 화풀이를 하죠.
그래서 배송일을 최대한 맞추려고 밤늦게, 새벽까지 배송을 하시는 택배기사 님들도 많이 계십니다.
제가 2, 3년 전에 아는 보드게임 카페에서 명절 직전에 밤샘으로 놀고 있었는데,
택배가 밤 12시 넘어서 도착한 걸 본 적이 있습니다.
택배기사 님이 웃으면서 배송이 늦어져서 죄송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 듣는데 마음이 좀 짠 하더군요.
 
저는 "손님은 왕이다"라는 말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뭐, 손님이 왕이라고 치고, 왕 대접을 받으려면 대접을 해줄 사람들이 여유가 있을 때에 받아야 하겠죠.
명절 앞두고 물류가 몰리는 걸 누구나 뻔히 다 알면 미리미리 준비를 하고,
우리를 위해서 명절 전후로 편히 쉬지도 못 하는 분들을 조금 더 배려하면 좋겠네요.
 
 

 
 
지난 모임 후기는 하루나 님이 먼저 올리셔서 (링크)
제가 일부러 조금 늦게 작성했습니다. (절~~~~대 귀찮아서 미룬 거 아닙니다.)
 
 
저는 오후 2시가 약간 지났을 때에 도착했는데요.
먼저 오신 에피아. 님과 하루나 님이 게임을 하고 계셨습니다.
 
 
1. 도미니언 Dominion
 
 
최근에 "게임에서 초보자를 발라 먹는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어서 피해자가 된 저.
(게다가 여기 게시판 댓글로 누군가가 저격 아닌 저격을 하셔서 심기가 편치 않게 되어...)
당분간은 게임 설명을 하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하루나 님도 기름을 살짝 부어주셔서 (;;;).
자신있게 가르쳐 드리려고 했던 도미니언 설명에 자신감을 많이 잃은 상태였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하루나 님이 저한테서 안 배우신다고 하셔서. ㅋ
 
어쨌거나 누구한테 배우든 도미니언은 친절할 수 없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보자가 첫 게임에서 큰 그림을 그리고 그에 맞춰서 플레이를 착착착 해나아가는 게 불가능에 가까우니까요.
결국 상대가 지시해주는 대로 따라하거나 아니면 발리면서 배울 수밖에 없죠.
엔진, 빅 머니를 어떻게 만드는지 하나도 모르니까요.
 
경험치가 그대로 드러나는 전략 게임에서
"나는 발리지 않고 배우고 싶다"
라는 말은 다른 말로
"나는 배우지 않을 것이다"
밖에 되지 않죠.
 
제가 24회 후기 (링크)에서도 썼 듯이, 관심이 적은 대상에 대해서 우리는 오직 결과만 봅니다.
보드게임에서도 마찬가지일 텐데요.
게임이라는 전체 큰 덩어리 그 자체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면
게임을 하나하나 배워가는 것에 흥미를 갖고 그 안에서 무언가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그게 없는 사람들, 특히 비보드게이머는 그냥
"이기는 겜 좋은 겜"
이 되어 버리잖아요?
이기고 지는 결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나보다 잘 하는 사람의 플레이를 보면서 한 번에 하나씩만 배워도 내 플레이가 확실하게 좋아집니다.
 
그래서 제가 입버릇처럼 말씀을 드리는 거죠.
"게임을 잘 하는 사람한테서 배워라."
라고요.
 
아무튼 도미니언에 입문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
 
 
 
 
2. 히트 Z 로드 Hit Z Road
 
 
로이 님이 도착하셔서 에피아. 님이 가져오신 좀비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레트로풍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인상적이었는데 게임 디자이너를 보니 마틴 월... 아...
과장을 섞어서, 철도 게임만 만드는 분인 줄 알았는데 그 분이 이런 것도 만들 줄은 몰랐네요.
긱에서도 요새 핫해서 궁금했었는데 에피아. 님 덕분에 해볼 수 있었습니다.
 

긱에서도 하태 하태
 
룰 설명을 들으니, 이거 뭐... 운빨 겜...;;;
턴 오더 입찰이 있긴 한데 나머지는 걍 주사위 굴림.
자원 써서 부스팅 하거나 피하거나 이런 거... ㅠ
 
좀비 아포칼립스 테마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카드 그림만 봐도 좋아하시겠지만
좀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는 게임 자체에 집중했습니다. (혼자만 진지하게 전략 게임처럼 플레이...)
 
 

 
턴 기다리는 동안에 혼자 놀기.
잠깐, 컨셉트 게임.
맘스 디너 + 햄버거, 이거 정답은?
맘스 터치! ㅋ
 
그리고 중반에 에피아. 님의 개그 명장면.
"에이, 설마 좀비 4개가 나오겠어요~~~~?"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히트다 히트!
 
에피아. 님 엘리...;;
그리고 좀피아.로 변신.
 
 
마지막 라운드까지 꾸역꾸역 버텼는데
주사위 운을 극복하지 못하고 저와 로이 님 차례로 사망.
주사위로 무쌍을 찍으신 하루나 님이 홀로 생존하셨습니다.
 
 
일단 이 게임은 안 사는 걸로...
 
 
 
 
3. 딕싯 Dixit
 
 
친구 님과 물천사 님까지 도착해서 총 6명.
지난 모임 끝나고 식사를 할 때에 누군가가 하루나 님께 딕싯 해보시라고 권하셔서
이날 하루나 님의 요청으로 이 게임을 했습니다.
 
하루나 님의 감성 플레이와 로이 님의 이과(理科) 플레이가 히트였죠.
 
서로를 알아가는 게임이어서 약간은 밋밋하게 흘러가던 중, 하루나 님 차례에
"열정!"
 
하루나 님은 너무 뻔한 카드를 냈는데 하필이면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버리는 카드를 선택해서
낸 카드 6장을 보니 답이 한눈에 보였습니다.
하루나 님이 낸 카드는 진공관 안에 불타고 있는 심장 그림이었습니다.
"에~~~~이, 뻔하다!"
이러는 와중에 한 분은 매우 당황한 표정으로,
"어? 뭐지?! ;;;;;;;;"
 
나머지 분들은 장난을 치는 줄 알고 계속 드립을 던졌는데,
정말 어렵다는 표정으로 숫자 타일을 선택하지 못 하고 계신 것 아니겠습니까.
친구 님이 옆에서
"열~~~~(熱) 정!"
이렇게 힌트를 팍팍 주시는 데에도요. ㅋㅋ
 
저는 일부러 그 분 타일을 가장 마지막에 까 보자고. ㅎㅎ
 
결과적으로 모두 맞춰서 하루나 님을 제외한 나머지가 점수를 챙겼습니다.
이때 나온 어록이,
그 분은 이과생이어서 열(熱)은 아는데, 정(情)은 모른다고. (크~~~~ 촌철살인)
히트다 Heat!
 
 
두 번째 하이라이트 장면은 로이 님이 내신 "추억".
저만 빼고 나머지 분들은 맞추셨는데 (나도 이과생인... 읍읍)
 
하필 저를 낚은 것은 에피아. 님이 낸 비누방울이 여러 개 날리는 카드.
그때 저와 에피아. 님은 이구동성으로
"추억은, 방울방울이지~~~~!!"
 

에이, 감성 메마른 사람들 같으니...
 
 
네, 다음 추방울~
 
 
 
 
4.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 The Voyages of Marco Polo
 
 
그 다음엔 테이블을 나눠서 저 있는 쪽은 이 게임을 했습니다.
작년에 구미 모임 놀러갔을 때에 처음으로 배웠었는데요.
정말 오랜만에 해봤습니다.
 
이날은 물천사 님이 선택한 초사기 캐릭터빨로 승패가 일찍 갈렸던 것 같습니다.
다른 플레이어가 시장에서 자원 가져가면 하나 따라서 가져오는 캐릭터였는데요.
해도 해도 너무한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강했습니다.
왜 이게 강하냐면 액션을 소비하지 않고 남의 손을 빌려서 자원을 얻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다른 플레이어들이 시장 행동을 안 할 수도 없고,
그 캐릭터의 소유자는 본인이 시장에 들어가도 남들을 견제할 수 있어서 어떤 걸 선택하든 이득이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목적지 도시들을 포기하고 북쪽으로 돌아들어가서
낙타 + 황금을 4점으로 바꿔주는 곳과 주사위를 놓으면 황금 1개 또는 3개 주는 곳에 모두 영업소를 설치하셔서
두 곳에 주사위를 놓으면서 점수를 쭉쭉 잘 뽑으셨습니다.
낙타는 저와 친구 님이 시장 행동으로 계속 공급해 드리고 있어서 막을 방법이 없더군요.
물천사 님이 그 콤보를 더 일찍 발견하셨으면 100점을 돌파하셨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제가 선택한 건 추가 흰색 주사위와 계약서를 공급해주는 캐릭터.
 
저는 골고루 하는 전략을 폈는데, 제가 이 게임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목적지 도시가 티켓 투 라이드에서와 달리 하지 않아도 감점이 없기 때문에
게임 시작 시에 콤보를 찾아내서 그쪽으로 올인하는 게 고득점을 달성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때때로 저처럼 골고루 하는 맞을 수도 있지만
물천사 님의 경우처럼 더 높은 점수를 달성할 수 있는 득점 루트가 있다면
다른 득점 루트를 아예 하지 않아도 되는 거죠.
이 게임에서는 그에 대한 페널티가 전혀 없으니까요.
몇 번 더 해봐야 할 것 같네요.
 
 
네, 다음 사기캐~
 
 
 
 
5. 데드 오브 윈터: 크로스로드 게임 Dead of Winter: A Crossroads Game
 
 
다른 테이블에서는 새로 오신 붉은남작 님이 가져오신 한글화한 데드 오브 윈터가 돌아갔습니다.
로이 님과 하루나 님, 친구 님까지 네 분이서 하셨죠.
듣자 하니 어떤 분이 감성 플레이를 하셔서 배반자인데 배반자처럼 안 하셨다고...
 
 
네, 다음 감정이입~
 
 
 
 
6. 팬데믹 레거시: 시즌 1 Pandemic Legacy: Season 1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7.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남은 세 분 (로이 님, 붉은남작 님, 친구 님)은 한쪽에서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하셨습니다.
 
로이 님이 또 건물 러시를 하시다가 실패하셔서
다시는 건물 러시를 안 하겠다고 선언을. (하지만 다음에 "로이 님이 또"가 될 듯.)
 
 
 
 
8. 제노바의 상인들 The Traders of Genoa
 
 
인원을 섞어서 다른 게임을 했습니다.
마의 옥천허브 삼각지대에서 고생하고 있을 분들을 생각하며,
제노바의 택배회사가 되어 보는 게임.
 
얼마 전에 차이나타운을 해보셔서 조금 더 쉽게 적응하실 것 같아서 준비해봤습니다.
 
에피아. 님이 게임 구매하러 가셔야 해서 중간에 끊었는데요. (이기고 계실 때 끝내려는 에피아. 님의 큰 그림.)
나중에 들은 바로는, 결국 그때 게임 구매 못 하셨다고... (큰 그림 맞는 듯.)
 

알레아 부심
 
 
저희가 정한 마지막 라운드에서 제가 라지 오더의 보상으로
로또가 되길 바라며 메세지를 뽑았는데,
 

진짜 됨! 소오오오름! (레스토랑에서 빌라 리치까지)
이것이 미라클 드로우!
 
하지만 프리빌리지 카드를 긁어 모으신 땅부자 에피아. 님이 승리. ㅠ
 
 
 
 
9. 버스 Birth
 
 
나머지 세 분 (물천사 님, 붉은남작 님, 하루나 님)은 간단한 게임을 하셨다고 합니다.
처음에 버스 하셨다고 하셔서, 저는
 

이거인 줄...
 
그게 아니고 버~~~어~ㄹ스라고.
 
 
 
 
10. 켈티스: 카드 게임 Keltis: Das Kartenspiel
 
 
버스가 빨리 끝나서 간단한 카드 게임을 더 하셨다고 합니다.
자리운 때문에 붉은남작 님의 선행 혜택을 받으셔서 물천사 님이 색깔을 깔끔하게 모으시더라는...
 
 
 
 
제가 이날도 컨디션이 안 좋아서 새로 오신 붉은남작 님을 잘 못 챙겨드린 게 아쉽네요.
물천사 님을 통해 들으니 워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인데 다른 게임을 하고 싶으셔서 오셨다고 하는데
또 뵈었으면 좋겠네요. ^^;;
 
 
 
 
아, 이 모임날 저녁식사를 하면서 서로 나이를 까게 되어
나이빨 (?)로 모임을 접수하려던 하루나 님이... 보기보다 나이가 읍읍... (알고 보니 하누나 님... 하누님? 하이모?)
 

이덕화: 하이모입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10시가 가까워지자 물천사 님이 팬데믹 레거시를 개봉했습니다.
"우오!"
여기저기서 찰칵 찰칵.
 

 
그러나 팬데믹을 모르거나 해보지 않은 분들이 있어서 그분들을 위해 오리엔테이션을 했습니다.
 
해본적 있는 에피아. 님과 제가 빠지고 남은 네 분이서 레거시를 가지고 기본판 규칙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옆에서 잠들었습니다...;;;
시끄러워서 눈을 떠보니 지구를 구했다고... 응? (제가 잠을 잤기 때문에 지구를 구한 겁니다. 사장님과의 보너스 스테이지에 쓸 체력을 보충하는 큰 그림!)
 
시간이 부족해서 레거시 1월은 다음에 하기로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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