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3. 29. 07:00
굿바이 2017, 굿바이 에러플
 
 
올해 마지막 정기 모임 후기네요.
2017년을 되돌아 보면 몇 가지 게임이 유난히 기억에 남습니다.
룰을 '철저하게' 틀리게 한 게임이 좀 있었거든요.
(전략적인) 보드게임이란 게 논리적인 부분이 매우 커서
조금만 잘못 플레이하면 재미를 뚝 떨어뜨리거나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만듭니다.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건 메디치입니다.
저희 모임이 이불킥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쉬운 게임이라고 얕보고 룰북을 제대로 읽지 않아서
할 때마다 틀린 부분을 잡았지만 7-8번째만에 룰을 다 잡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생각나는 건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입니다.
이 게임의 룰북은 좀 힘겹습니다.
제대로 아는 사람이 옆에서 잡아주면 금방 배울 수 있지만
룰북만 읽고 이해하려고 하면 하다가 틀리거나 놓치는 부분이 나오더군요.
초기에 대박 에러플을 저지르고 게임의 진행이 이상하다 싶어서 룰북을 보니 잡아야 할 부분이 수두룩하게 나왔습니다.
 
7 원더스 대결도 추가 턴에 대한 룰을 잘못 알고 전파했는데요.
보드게임 커뮤니티에서 다른 분의 질문에 답변을 달면서 다른 분들이 정정해 주셔서
제가 틀리게 알고 있던 걸 깨달았습니다. ㅠㅠ
 
올해에는 더 이상 틀릴 게 없겠거니... 했는데 마지막 모임에서도 틀린 게 나왔네요. 에궁.
 
 

 
 
1. 도미니언: 녹턴 Dominion: Nocturne
 
 
약 2주 전에 구입했습니다만 왠지 뜯기가 겁났습니다.
온라인에서 베타로 풀려서 몇 번 해 봤는데 녹턴 확장 카드들을 전체적으로 이해하지 못 해서 어려웠습니다.
새로 추가되는 밤 단계는 이해했지만 Boon 은혜와 Hex 주술이 어렵더군요.
세팅해야 하는 카드들이 늘어서 번거로웠습니다.
 
며칠 전에 도미니언을 정말 잘 하는 지인과 시험 삼아 여러 번 했는데요.
그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첫 게임은 디자이너 추천 왕국 세트였지만 무려 50분이나 걸렸습니다.
밤 단계에 신경 쓰느라 구입 단계를 실수로 건너뛰는 일도 잦았고요.
지인과 둘이서 서로 잡아주면서 녹턴 확장에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모임날 일찍 오시는 분이 없어서 늦잠 자려고 했는데
갑자기 Frozenvein 님이 녹턴을 배우러 오신다고 해서 12시부터 모이게 되었네요.
Frozenvein 님과 녹턴의 추천 왕국 세트를 하나씩 진행했습니다.
녹턴에는 Dusk 황혼과 Midnight 자정이라는 세트가 있습니다.
확장 제목과 잘 어울리는 이름이죠.
 
Frozenvein 님은 Monastery 수도원 카드를 사용해서 덱을 줄이면서 천천히 덱을 발전시켰습니다.
그러나 저는 녹턴 확장에 대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빅 머니로 했습니다.
Fool 바보의 유산인 Lucky Coin 행운의 주화 때문에 은화가 계속 들어와서 자연스럽게 빅 머니가 되거든요.
그리고 Night Watchman 야간 경비원 덕분에 덱 위의 5장이나 보고 원하는 만큼 버릴 수 있어서
덱이 시원시원하게 잘 돕니다.
 
자정 세트에서는 Frozenvein 님이 Raider 칩입자를 잘 사용하셔서 제 핸드가 공격당했습니다.
이게 후반으로 넘어가면 금화가 털릴 수 있어서 무척이나 아팠습니다.
저는 Crypt 지하실 지속 카드를 덱에 2장 넣고 돌렸습니다.
인 플레이에 있는 재물 카드들을 여기에 묻어놓고 턴 시작 시마다 1장씩 꺼내올 수 있어서 침입자의 메타로 좋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Frozenvein:
skeil:
 
 
 
 
2.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녹턴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Nocturne
 
 
Frozenvein 님이 예상 외로 녹턴에 금방 익숙해지셔서 다음 추천 세트로 넘어갔습니다.
이제는 기본판의 개정판을 섞었습니다.
여기에는 Night Shift 야간 근무시간과 Idle Hands 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 세트에는 Gardens 정원이 있었습니다.
Frozenvein 님이
"정원으로 이기는 거 어렵지 않아요?"
라고 저에게 동의를 구했지만 저는 영혼없는 리액션으로
"네, 뭐, 그렇죠..."
라고 답했습니다.
저는 정원을 좋아하고 잘 쓰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초반부터 정원을 위한 세팅을 했습니다. ㅋ
초반에는 Bandit 노강강도로 덱에 금화를 여러 장 추가하고, 돈을 높이면서 덱을 돌릴 Poacher 밀렵꾼을 여러 장 넣었습니다.
Druid 드루이드도 여러 장 넣어두었는데요.
Frozenvein 님은 The Flame's Gift 불꽃의 은혜로 제가 덱의 크기를 줄이려고 한다고 생각하셨겠지만 반대였습니다.
저는 The Earth's Gift 땅의 은혜로 정원을 얻어오고, 나중에는 The Forest's Gift 숲의 은혜로 남는 구입으로 동화를 계속 찍을 생각이었거든요.
 
돈이 많으셔서 속주를 달리시던 Frozenvein 님이 당황하시는 사이에 제가 정원 8장을 다 가져갔습니다. ^^;;
나중에 게임이 끝났을 때에 제 덱은 60장이 넘어 버려서 점수를 셀 필요가 없었습니다. ㅋ
 
 
노는 사람들 세트에는 Conclave 비밀회의와 Imp 도깨비 카드를 잘 써서 엔진을 만들어 돌려야 했습니다.
저는 Cursed Village 저주받은 마을과 Tragic Hero 비극적인 영웅, Market 시장, Merchant 상인, Cellar 저장고를 함께 섞어서
크고 아름다운 엔진을 만들었습니다.
이게 마지막 턴과 그 전 턴, 딱 2번 크게 터졌는데 입이 안 다물어질 정도로 강력해서 그걸로 게임이 터졌습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Frozenvein:
skeil:
 
 
 
 
3. 한자 토이토니카 + 한자 토이토니카: 동부 확장 Hansa Teutonica + Hansa Teutonica: East Expansion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한토토 확장을 했습니다.
Frozenvein 님은 기본판만 해 보셔서 동부 확장에 대한 설명을 들으셔야 했습니다.
 
쿠웨이트박 - 저 - Frozenvein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초반에는 역시나 기술 2가지가 달려 있는 Waren 바렌 주위에서 자리 싸움을 했습니다.
Frozenvein 님 다음 차례인 쿠웨이트박 님께 기회가 생겨서 Königsberg 쾨니히스부르크 테이블 전략을 위한 세팅을 하고 계셨습니다.
책과 특권을 이미 다 개발하셔서 그 전략은 예정된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저는 보너스 마커들을 모으면서 영업소들을 설치했습니다.
사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전략입니다.
초기에 생각보다 많지 않은 마커들을 도시에 박아야 해서 기술 개발 속도가 늦을 뿐더러 마커 개수도 부족해집니다.
그러니까 저는 게임을 빨리 끝내야 했습니다.
 
유일하게 5액션까지 도달하신 Frozenvein 님이 쿠웨이트박 님을 견제하는 사이에
저는 보너스 마커들을 더 모으고 동-서 비밀 네트워크를 연결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해상 무역로에서 주는 영구 보너스로 녹색 도시에 마커를 놓아야 했는데요.
그게 막힐 때를 대비해서 '투명 의자' 보너스 마커 2개를 먹느라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이미 쾨니히스부르크 테이블에 디스크 3개를 박아 넣으셨고,
저는 마지막 턴에 영업소를 하나 더 놓고 끝으로 동-서 네트워크를 연결하면서 21점이 되어서 게임을 끝냈습니다.
한 라운드 더 돌리고 싶었는데 그러면 못 이길 것 같더라고요.
 
쿠웨이트박 님이 쾨니히스부르크 테이블 점수로 점수 트랙에서 매우 앞에 계셨는데요.
제가 나머지 보너스 점수들로 동점을 만들면서 공동 1위로 끝났습니다! ㅋ
 
동부 확장을 설명할 때에 Frozenvein 님이
"이거 (쾰른/쾨니히스부르크 테이블)로 이기기 어렵지 않나요?"
라고 물으셨을 때 쿠웨이트박 님이 그걸 잘 하신다고 말씀 드렸거든요.
Frozenvein 님 입이 이날에는 트리거 역할을 했네요. ㅋ
 
 
제 사적 욕심을 담아 동부 확장을 한 번 더 했습니다.
동부 확장의 플레이 횟수 10번을 채우면 브리타니아 확장을 가져오겠다고 공언했는데 1번이 부족했거든요. ㅋㅋ
결국 이날 한 번 더 해서 10번을 채웠습니다.
 
쾨니히스부르크 테이블 전략을 깨달으신 Frozenvein 님이 쿠웨이트박 님을 적극적으로 견제하셨는데요.
제가 반사 이익을 보면서 또 동-서 네트워크를 만들고 끝냈습니다.
이전 게임보다 영업소를 더 촘촘히 박아서 두 분이 알아도 손을 못 쓰도록 만들었네요.
 
쾨니히스부르트 전략은 둘이서 반반 나누어 가지니까 확실히 약해졌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약간 억울하셨는지 Frozenvein 님께 너무 견제만 하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Frozenvein:
skeil:
 
 
 
 
4. 산 후안 (2판) San Juan (Second Edition)
 
 
또 저의 사심을 담아 산 후안 신판을 했습니다.
신판 플레이 횟수 10번을 찍으면 신판에 포함된 확장 카드도 넣어서 할 생각이거든요.
몇 번 안 남았습니다! ㅋㅋ
 
순서는 저 - Frozenvein - 쿠웨이트박 순이었습니다.
제 시작 핸드가 좋아서 커피 로스터를 깔면서 시작했습니다. ㅎㅎ
생산이 잘 되어서 핸드가 풍족했고요.
대신에 두 분도 생산 건물을 올리고 추가 생산 건물들을 지으셔서 중반부터 저의 생산을 앞지르셨습니다. ㅠㅠ
 
Guild Hall 상인 조합을 찾던 저는 안 나와서 City Hall 시청으로 돌리고 도시 건물로 도배를 했습니다.
생산 체제였던 Frozenvein 님은 상인 조합에 Chapel 예배당까지 놓으면서 보너스 점수로만 11점을 얻으셨고요.
쿠웨이트박님은 대형 건물이 없으셔서 예배당으로 3점을 추가하시는 데에 그쳤습니다.
 
저는 31점 (기본점수 24점 + 시청 7점), Frozenvein 님도 31점 (기본점수 20점 + 상인 조합 8점 + 예배당 3점), 쿠웨이트박 님은 21점 (기본점수 18점 + 예배당 3점)이었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Frozenvein:
skeil:
 
 
 
 
5. 라운드 하우스 Round House
 
 
물천사 님이 오셔서 4명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물천사 님이 가져온다고 예고하신 라운드 하우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룰 설명을 들었을 때에 무얼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게임의 근간이 되는 시스템은 론델이었는데요.
라운드 하우스는 특이하게 안팎으로 2겹짜리 론델이 있고 그 론델판 자체가 행동 칸입니다.
테마는 중국의 어떤 부족이 되어서 조상들께 제사를 지내는 내용이었습니다.
 
조수들을 마을에 모았다가 그 조수들을 데리고 제사를 지내서 자원과 점수를 얻는 방식이었습니다.
미션 카드나 행동 칸을 통해서도 자원과 점수를 얻을 수 있었지만 제사를 통한 것이 효율이 좋은 것 같았습니다.
 
물천사 님은 극단적으로 제사를 배제하고 미션 카드 위주로 하셨고, 나머지 세 사람은 제사를 택했습니다.
그 중에 쿠웨이트박 님은 극단적으로 제사를 지내셨습니다.
중반까지는 쿠웨이트박 님의 점수는 중간이었는데요.
후반에 큰 제사 몇 번 지내시더니 점수가 폭발하고 보상으로 미션 카드도 벌어 오셔서 역전승하셨습니다.
저는 미션 카드와 토큰으로 세트를 모으려고 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아서 큰 점수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Frozenvein:
skeil:
 
 
 
 
6. 드루이즈 Druids
 
 
한 주 전에 가져가서 꽤 좋은 반응을 얻은 드루이즈를 했습니다.
이것도 하나 틀리게 해서 이날 바로 잡고 했습니다.
황금 낫을 먹으면 원하는 더미를 없애는 게 아니라 가장 숫자가 높은 더미를 없애는 거더라고요. ㅎㅎ
 
다른 트릭 테이킹과 다르게 몇 트릭을 먹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한 번을 먹더라도 언제 어떤 숫자의 카드를 먹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시작 플레이어가 숫자 '0'짜리 나무 카드로 첫 트릭을 시작해도 타격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원하는 색깔로 쓸 수 있어서 다른 플레이어들의 핸드 상태를 가늠하는 데에 좋아 보였습니다.
 
라운드 Frozenvein 쿠웨이트박 물천사 스케일
1 -3 13 3 2
2 7 8 -3 5
3 7 22 13 -3
4 2 9 14 -3
총점 13 52 27 1
 
 
결과가 처참해서 한 게임 더 하자고 했습니다.
 
라운드 Frozenvein 쿠웨이트박 물천사 스케일
1 17 -3 26 8
2 8 3 5 -3
3 16 7 8 -3
4 15 18 -3 6
총점 56 25 36 8
 
 
두 번째 게임이 끝나니까 슬슬 화가 나는 겁니다.
게임에서 진 것도 있지만 그보다 근본적인 원인에 있었습니다.
제가 이 게임을 전혀 이해하고 있지 못 하고 있는 것 말이죠.
다른 분들은 카드빨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제 생각은 달랐습니다.
우연에 의한 것이라면 제가 총 8번의 라운드 통틀어 두 자리수 득점을 한 번도 못 했을리가 없으니까요.
제가 플레이를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다른 사람의 플레이 스타일을 읽어야 한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이 사람은 이 카드를 왜 냈을까를 생각해서 그 사람의 핸드 상태를 읽어야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제가 먹을 트릭 수를 예측하는 위저드 계열에서 꽤 잘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드루이즈는 굉장히 특이한 스타일의 트릭 테이킹 게임입니다. 완전히 달라요.
뭐랄까요. 폰지 사기 게임을 할 때의 느낌이 납니다.
핸드에 있는 카드를 다 쓰기 전에 누군가는 색깔 5종을 모아서 패배합니다.
그게 내가 아니기만 하면 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 한 명을 죽일 생각으로 카드를 내는 거죠.
 
저는 제 실력을 과대평가해서
'내가 지금 먹어도 나중에 빠져나갈 수 있어!'
라면서 덥썩 물었다가 나머지 세 분의 덫에 걸려서 트릭을 계속 따기만 해서 색깔을 다 모으고 죽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빨리 먹고 빠져야 하는 거더라고요. ㅋㅋ
 
 
라운드 Frozenvein 쿠웨이트박 물천사 스케일
1 15 0 -3 0
2 9 13 -3 13
3 -3 14 8 13
4 0 6 4 -3
총점 21 33 6 23
 
쿠웨이트박 님 말씀을 듣고 나니까 뭔가 감이 온 것 같습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Frozenvein:
skeil:
 
 
 
 
7. 조라쿠 Joraku
 
 
마지막 게임으로 또 트릭 테이킹 게임을 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얼마 전에 3인플로 하셨는데 얼마 안 걸렸다고 하시며서요.
 
이 게임은 트릭 테이킹 + 영향력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트릭 테이킹에 뭔가 다른 걸 섞으면 게임의 밸런스가 붕괴되었습니다.
트릭 테이킹 자체가 카드빨이 심해서 규칙으로 그걸 잡습니다.
위저드 같은 경우는 핸드가 좋아서 많게 먹든 나빠서 적게 먹든 자기가 예측한 대로 먹으라는 거고요.
보틀 임프 같은 건 플레이어들끼리 카드를 교환하게 합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는 다른 플레이어에게 카드를 내달라고 할 수 있고요.
조라쿠는 보틀 임프처럼 카드를 서로 교환해서 균형을 잡습니다.
 
문제는 수트가 3개밖에 안 되고 닌자는 숫자가 가장 높은 '6'을 잡는 데에만 씌여서 카드빨이 어마 무시했습니다.
제 핸드에 닌자가 많이 들어와서 기회를 날려 먹는 게 자주 있었거든요.
트릭을 따는 플레이어는 그 트릭의 숫자만큼의 액션 포인트를 받고 행동을 하는데, 닌자는 너무나 제한적이었습니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어찌어찌 잘 풀려서 가장 뒤어 있던 제가 2등까지 치고 나갔습니다.
제 다이묘가 무쌍을 찍으면서 멋진 피날레를 보여 줬습니다만 게임은 영 별로 더라고요.
 
제 핸드들의 상황을 얘기하면서 닌자에게도 액션 포인트를 주거나 다른 뭔가가 있어야 하는 것 같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물천사 님이 룰북을 읽으시더니 우리가 잘못 플레이했다고...;;; 어쩐지...
저희는 닌자로 이기면 보드에 있는 자기 큐브 3개를 이동시켰는데,
올바른 규칙은 자기 공급처에 있던 3개를 보드에 놓는 거라고...
 
이 게임을 다시 할지는 모르겠으나 (에러플로 해서) 다른 분들의 평가가 이랬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Frozenvein:
skeil:
 
 
 
 
새해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팬데믹 레거시: 시즌 2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 본 글에는 시즌 2의 1월, 2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팬데믹 레거시: 시즌 2를 이날 처음 한 게 아닙니다.
3주 전 즈음에 물천사 님과 쿠웨이트박 님까지 셋이서 1월을 했지만 2번 시도 모두 폭망했었죠.
그러다가 (다른 곳에서 팬데믹 레거시: 시즌 2를 못 하고 계신) 에피아. 님을 영입해서 4인 체제로 바꾸고
네 명이서 1월을 다시 플레이하기로 했습니다.
 

 
 
 
 
약 70년 전, 살아남은 인류들은 각자 어딘가로 숨어들었다.
대서양의 작은 섬들에 자리를 잡은 우리 조상들은 낯설고 열악한 환경에 적응했다.
그 중 세 개의 섬은 우리 후손들이 태어난 곳이다.
 
우리 조상들이 작은 배를 타고 대서양 어딘가를 헤매고 있을 때에 유독 눈이 많이 내렸다고 한다.
구름이 시야를 가려서 항해가 힘들었지만 결국 그들은 섬을 찾아냈다.
새 보금자리를 찾아낸 그들은 그 섬에 이름을 지어주었다.
눈과 구름의 섬, 그것은
 

설운도 雪雲島...;;;
 
 
또 다른 생존자들은 지중해에 있는 작은 섬 하나를 발견했다.
섬의 안쪽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동굴을 통과해야 했는데, 그 동굴은 커다란 돌문으로 막혀 있었다고 한다.
힘 좋은 남자들이 밀쳐내려 해도 그 문을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호기심 많은 한 소녀가 돌문 옆에 꽂혀 있던 깃발 2개를 발견하고 뽑아내었다.
그랬더니 거짓말 같이 돌문이 스스로 미끄러져 동굴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타났다.
그들은 그 소녀의 이름을 따서 그 섬의 이름을 지었다.
그 섬의 이름은
 

키썸 (흑역사 지못미)
 
 
또 다른 생존자들은 남대서양을 향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작은 섬들이 모여 있는 열도였다.
그 열도는 12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섬에는 인접한 섬으로 갈 수 있는 다리가 있던 흔적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그 열도에는 유난히 코스모스가 많이 피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고향에서 내려오던 전설 속의 섬의 이름을 그 열도에 붙여주었다.
코스모스 피어 있는 정든 고향 섬,
 

나후나 열도 여기 섬, 5분간만 구경시켜 드리면 되겠습니까?!
 
그 전설의 섬은 이거.
 
↑ 게임 상자에 코스모스가 있음
 
 
섬 이름들은 제가 지어와서 캐릭터 이름은 나머지 분들이 짓기로 했습니다.
농부 능력이 있는 캐릭터는 쿠웨이트박 님이 '발빠 변'이라 지으셨고,
현장 근로자 능력이 있는 캐릭터는 '발빠 변'의 형제 컨셉으로, '강쇠 변'이 되었습니다. ㅋ
강사 능력 캐릭터는 물천사 님이 '설민석'으로 지으셨고,
무선 통신사 여 캐릭터는 '설민석'의 형제 컨셉으로, S*T 광고 모델이었던 '설현'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설현은 설씨가 아닌데...)
그리고 관리자 여 캐릭터는 최순실로...;;;
 

 
 
 
 
이제부터는 실제 게임 얘기.
시즌 2는 시즌 1과 달리, 예방을 할 수 있습니다.
도시에 보급품을 놓아두면 나중에 질병이 터졌을 때에 보급품을 버리면서 질병을 막을 수 있죠.
게임의 시작 시에 가용 보급품을 곳곳에 두는데, 시작 질병 카드 9장을 공개하면서 그 보급품들 중 9개가 공급처로 돌아갑니다.
 

 
 
1월에는 해야 할 미션이 2개 주어집니다.
지도에서 가려져 있는 북아메리카를 정찰하는 것, 그리고 보급소 3개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지도에 정찰을 할 수 있는 도시가 5곳 있는데요.
정찰을 하기 위해서 그보다 먼저 그 도시에 보급소를 설치해야 합니다.
보급소를 짓는 것은 시즌 1에서 질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처럼 해당하는 색깔의 카드 5장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리고 보급소를 건설한 후에 정찰을 하려면 또 해당하는 색깔의 카드들을 지정된 개수와 조합으로 지불해야 합니다. ㅠ
 

 
 
런던이 계속 고통받자 저희는 항체보유자 이벤트 카드로 런던 카드 2장을 빼 버렸습니다. ㅎㅎ
 

 
 
꾸역꾸역 버티며 드디어 트리폴리와 워싱턴에 보급소를 설치했습니다!
이제 한 개만 더 건설하면 됩니다.
 

 
 
그 다음에 제 손에 파란색 카드가 3장 모여서 워싱턴 보급소에서 그 카드들로 정찰 행동을 수행했습니다!
그래서 1번 박스를 뜯었죠.
 

 
 
그 안에는 띠용?! 지도 스티커가 들어 있었습니다.
아주 깔끔하게 지도에 붙였습니다.
 

 
 
제가 북아메리카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에 서유럽은 질병에 줘 터지고 있었고요.
나머지 동료들이 열심히 막아주고 있었습니다.
워싱턴에서 보급품 2개를 지불하고 시카고에 공급망을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상파울로에 3번째 보급소를 설치하면서 1월을 클리어했습니다!
 

 
 
종료 시에 질병 큐브가 있던 곳은 보급수가 내려갑니다.
잭슨빌, 런던, 이스탄불, 트리폴리, 카이로, 라고스가 영향을 받았고요.
 
종료 보너스로 끝부분에 있는 런던과 카이로의 보급량을 1씩 올렸고, 에피아. 님의 '강쇠 변'에게 건축가 능력을 붙여 주었습니다.
앞으로 보급소 건설이 조금 더 빨라지겠죠.
 

 
 
 
 
바로 2월을 진행했습니다.
또 시작할 때에 9장의 카드 때문에 보급품이 9개 날아갔습니다.
2월의 목표는 새로운 곳을 정찰하는 것과 새로운 공급망 2개를 연결하는 것입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북아메리카로 진입하셔서 공급망을 연결하는 임무를 맡으셨습니다.
시카고에서 다음 도시를 선택해야 했는데요.
다수의 의견에 따라 덴버로 결정되었습니다.
이제 공급망 하나만 더 연결하면 됩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덴버에서 시즌 1의 본진이었던 애틀란타도 연결하셨고 애틀란타에서 잭슨빌까지 연결하셨습니다.
공급망 미션까지는 일단 완료했습니다.
공급망 선 자로 잰 듯이 깔끔하게 긋지 않았나요? ㅎㅎ
 

 
 
남은 미션에 대해 어느 곳을 정찰할지를 정해야 했는데요.
유럽으로 의견이 모였고, 에피아. 님의 강쇠 변의 건축가 능력을 활용하여 런던에 보급소를 설치했습니다.
 

 
 
런던에서 정찰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서로 다른 도시의 파란색 카드 4장을 모아야 했기 때문인데요.
제 최순실의 관리자 능력과 물천사 님의 설민석의 강사 능력, 그리고 에피아. 님의 강쇠 변의 건축가 능력 3개를 합쳐서
결국 런던에서 정찰 행동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2번 박스를 열었더니 또 지도 스티커가 나왔습니다.
 

 
 
종료 시에 시카고, 잭슨빌, 이스탄불, 라고스, 상파울루에 질병 큐브가 남아서 보급량이 떨어졌습니다.
종료 보너스로는 시카고와 잭슨빌, 라고스에 보급량을 1씩 올렸고요.
쿠웨이트박 님의 발빠 변에게 조정자 능력을 붙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보상으로 받은 대규모 이동 독립형 이벤트 카드로 이스탄불 카드 3장을 모두 파괴해서
이스탄불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3. 28. 07:00
새드 헝거 게임
 
 

 
제 개인적으로 제니퍼 로렌스를 좋아해서 '헝거 게임'이란 영화도 챙겨 보았습니다.
단순한 액션 오락 영화인 줄 알았는데 원작 소설의 작가가 영감을 받은 일에 대한 얘기를 듣고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전쟁, 다른 한쪽에서는 오디션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TV를 보다가 스토리를 생각해 냈다고 하더군요.
근 미래에 있는 독재국가, 그것에 항거하는 사람들,
그들이 일으켰던 혁명의 실패에 대한 값비싼 댓가가 청소년들이 서로를 죽여야 하는 '헝거 게임'이었습니다.
다른 참가자들을 죽이면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오는 등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지만
일단 최후의 1인으로 살아남으면 영웅이 됩니다.
그 영웅에게는 평생 독재국가 '판엠'이 주는 부와 명예가 따르게 되죠.
 
 
저는 헝거 게임을 통해서 그것에 우리의 사회가 투영되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연예계에서 말이죠.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좇아서 기획사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혹독한 훈련을 거쳐 무대에 오르게 됩니다.
칼과 창 대신, 춤과 노래로 무장해서 다른 연예인들과 경쟁합니다.
자신을 좋아하는 후원자로부터 보급품을 받을 수 있는 헝거 게임에서처럼,
팬이 많은 연예인들은 그들에게서 선물공세를 받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아니 대중에게서 잊혀지지 않기 위해 그들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연습을 합니다.
어떤 이들은 일정치 못한 수입으로 인해 생활고를 겪고,
또 다른 어떤 이들은 대중에게서 격리된 채 너무 많은 일정을 소화하느라 심신에 병이 나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젊은 아이돌 스타도 마음에 생긴 병을 제때 치료하지 못해서 그렇게 된 게 아닌가 싶더군요.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를 타고 다녔으면서 뭐가 부족해서 자살을 택했나?"
라며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초일류 대기업에 다니던 젊은 회사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같은 것이니까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이 잘못 한 게 아니라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만든 것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도 반복되는 야근, 초과근무에 찌든다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청년이 자살하는 사회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하늘의 별이 된 젊은 스타의 죽음을 계기로, 이제라도 우리 사회에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1. 티칼 Tikal
 
 
최근 한글판 발매 소식이 들려오면서 핫해진 티칼입니다.
자랑을 좀 하자면, 저희 모임에서는 작년 초부터 조금씩 했었죠.
제가 자주 가져오고 싶어도 이 변태 같은 박스 크기 때문에 불편해서 자주 가져갈 수 없었습니다.
 
티칼은 일반 룰과 경매 룰 두 가지가 있습니다.
당연히 처음 가르쳐 줄 때에는 일반 룰로 하는 게 좋습니다.
게임의 큰 규칙 그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말이죠.
 
플레이어들이 규칙을 다 숙지하면 그 다음부터는 경매 룰이 더 재미있습니다.
이것으로 보물과 사원의 가치, 어떤 타일이 어느 곳에 놓여야 좋은지 등을 깨우치게 됩니다.
그러면 경매할 때 얼마로 입찰해야 하는지 감이 오기 때문에 경매가 치열하게 달아오릅니다.
 
저는 티칼을 일반 룰에서 경매 룰로 넘어갈 때 한 번,
그리고 다인 규칙에서 미니 티칼 (2인 룰)로 넘어오면서 또 한 번 충격을 받았습니다.
'티칼이 이런 게임이었어?!'
라면서요.
미니 티칼은 긱에서 한 유저가 제안한 비공식 룰이었지만 현재는 디자이너들도 인정한 공식 룰입니다.
맵을 좁히고, 헥스와 보물 타일 수를 줄이고, 사원 점령과 캠프 설치를 1회로 제한하지만 티칼의 또 다른 재미를 가져다 줍니다.
초보자에게 게임을 가르쳐 주기에도 좋고, 숙련자들은 진검승부를 펼치기에도 좋습니다.
 
이날 쿠웨이트박 님에게 미니 티칼을 알려 드렸는데요.
게임 진행 시간이 짧고 재미있어서 내리 세 번 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도 마음에 드셨는지 어지간한 2인용 게임보다도 재미있다면서 자주 가져오라고 말씀하셨지만
제가 티칼을 20회까지만 하고 (이날 3번 해서 정확히 20번을 채웠습니다) 다음 가면 시리즈 작품으로 넘어가려고 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제가 티칼을 가져올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skeil:
 
 
 
 
2. 우봉고 Ubongo
 
 
물천사 님이 오실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게임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쿠웨이트박 님이 이걸 하자고 하셨네요.
아직 해보신 적이 없으셔서 배우려고 하신 모양입니다.
 
간단한 퍼즐 게임이죠. 테트리스 같은.
원래는 퍼즐을 풀 때마다 어찌어찌해서 보석을 모으고 보석에 따라 순위가 가려지는 게임인데요.
보석 가져가는 규칙 빼고 그냥 해도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네로 카페에 있던 우봉고는 제가 기억하고 있는 것과 좀 달랐습니다.
예전에는 보석을 다섯 줄로 깔고 자기 마커를 좌우로 이동하면서 보석을 파먹었는데요.
신판에서는 달랑 두 줄만 깔리더군요.
 
쿠웨이트박 님과 3피스짜리 판으로 9번을 진행했는데요.
결과는 9:0으로 제가 승리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처음하신 것도 있고요.
제가 공간지각력을 쓰는 게임을 유난히 잘 합니다. ^^;;
 
쿠웨이트박 님은 어이가 없으셨는지
"허허허"
웃기만 하시더라는...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skeil:
 
 
 
 
3. 이노베이션 딜럭스 Innovation Deluxe
 
 
최근에 쿠웨이트박 님과 열심히 하고 있는 이노베이션입니다.
같은 이노베이션을 놓고도 쿠웨이트박 님은 2인플을, 저는 3인플을 선호합니다.
2인으로 하면 나를 제외한 상대 1명뿐이어서 인터랙션 계산이 깔끔합니다.
3인 이상일 때에는 중간에 낀 사람이 생겨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서 힘들 때도 있죠.
 
그런데 최근 몇 게임에서는 시대를 빠르게 건너뛰는 플레이가 무척 강해 보였습니다.
그렇게 하면 시대에서 뒤쳐진 플레이어가 그 차이를 메우기 위해서 똑같이 시대를 건너뛰거나
아니면 그 사이 시대 더미를 파내면서 따라가야 하는데요.
혼자서 시대 더미들을 파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두 명이서 같이 파면 더미가 2배로 빨리 떨어지기 때문에 시대를 앞서가는 플레이어를 따라가기가 수월하죠.
 
이날은 쿠웨이트박 님이 특별 업적을 초반에 달성하셨고, 저는 일반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특별 업적은 장단점이 있습니다.
달성하는 방법/조건이 까다롭지만 미리 세팅을 하면 혼자 그걸 가져갑니다.
대신에 초반 빌드가 무너질 수 있어서 특별 업적 달성에 실패했을 때에 데미지가 큽니다.
 
점수를 통해 획득하는 일반 업적은 서로 비슷하게 달릴 때에 소강상태가 오게 됩니다.
도그마 효과로 상대의 점수 더미를 공격해서 점수를 깎으면 그 상대는 체제를 변경할 수밖에 없죠.
서로 그런 공격을 주고 받는다면 눈치싸움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이득을 보면서 공격하는 게 나을지, 아니면 빨리 포기하고 다른 빌드로 넘어갈지를 놓고요.
 
제가 일반 업적을 4개까지 달성하면서 승리가 눈앞에 보였는데요.
쿠웨이트박 님이 뽑은 카드의 도그마 효과가 제 점수 더미를 공격하는 거여서 잘 굴러가던 제 빌드가 정지되고 말았습니다.
제가 점수를 다시 모으는 사이에 쿠웨이트박 님이 마지막 6번째 업적을 달성하시면서 게임이 끝났습니다.
저에게는 무척이나 아쉬운 상황이었죠. ㅠ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skeil:
 
 
 
 
4. 팬데믹 레거시: 시즌 2 Pandemic Legacy: Season 2
 
 
 
팬데믹 레거시: 시즌 2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5. 키메라 스테이션 Chimera Station
 
 
네 명이서 키메라 스테이션을 했습니다.
물천사 님과 저만 해 봐서 나머지 두 분은 설명을 들으셨습니다.
두 분을 위해서 쉬운 규칙으로 종족 능력을 빼고 진행했습니다.
 
턴 순서가 쿠웨이트박 - 물천사 - 에피아. - 저 순이었는데요.
시작 카드는 저부터 역순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무슨 생각이었는지 가장 보상이 적은 걸 고르고 넘겼습니다.
그랬더니 나머지 세 분이 부품을 얻는 카드를 가지고 시작하셨습니다.
 
그에 대한 나비 효과는 제가 감당하기에 너무나 컸습니다.
앞의 세 분이 차례대로 스플라이싱 칸에 들어가면서 라운드를 시작했고, 두 번째 라운드에도 똑같았습니다.
턴 순서가 가장 마지막이었던 저는 3라운드에나 스플라이싱을 할 수 있었습니다. ㅠㅠ
저는 음식이나 돈을 버는 사이에 다른 분들은 부품이 끼워진 일꾼으로 더 좋은 행동을 하신 거죠.
일꾼 수는 빠르게 늘릴 수 있었지만 일꾼에 부품이 너무 늦게 끼워져서 발전이 더뎠습니다.
행동은 많이 했지만 효율이 낮고 음식 압박 때문에 뭔가 꼬이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튼 자원을 바탕으로 건물을 건설하면서 잘 따라갔습니다만
후반에는 커맨드 허브 칸이 정말 강력하단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일꾼 수가 늘어나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앉아 있는 건물의 점수를 얻는 커맨드 허브 칸을 통해 큰 점수를 얻을 수 있었거든요.
커맨드 허브는 최대 3개까지 놓이는데, 이날은 마지막 하나가 나오지 않아서 2개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빨간색 집게발로 때려서 밀어내면 커맨드 허브에 한 번 더 들어갈 수 있는 거였죠.
 
물천사 님과 에피아. 님이 선두 경쟁을 하셨는데요.
커맨드 허브에 더 많이 들어간 에피아. 님이 역전승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6. 드루이즈 Druids
 
 
제 개인적으로 아미고 사의 위저드 시리즈를 좋아합니다.
트릭 테이킹을 좋아하는 것도 있고, 마법사들의 세계라는 세계관/그림도 좋고요.
어떤 분들은 그림체가 안 예쁘다고 하는데요.
위저드 다음 작품부터 그림체가 좀 나아졌습니다. ^^;;
주로 하는 건 위저드 (특히 위저드: 20주년 판)이지만요.
 
얼마 전에 이 시리즈의 새 작품이 나왔는데, 독일에서만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구매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국내에 모 쇼핑몰에 들어와서 어렵게 한 카피 구입했습니다.
 
새벽에 룰을 읽고 이날 4명이서 처음 해 봤습니다.
드루이즈가 트릭 테이킹인 건 분명합니다.
리드 수트가 있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그걸 따라가니까요.
그런데 트릭을 따고 난 후의 처리가 독특합니다.
컬러레또처럼 같은 색깔끼리 따로 쌓아둡니다.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카드들이 계속 쌓이는데요.
라운드가 끝났을 때에 내 앞에 놓인 맨 위의 숫자의 총합이 점수가 됩니다.
 
이게 좀 오묘합니다.
높은 숫자를 내서 트릭을 따려고 하면 다른 플레이어들이 같은 수트의 낮은 숫자를 내 버려서 내 점수를 낮추죠.
트럼프 수트가 없어서 리드 수트가 가장 강합니다.
리드 수트를 못 따라오면 그 트릭에 나온 다른 색깔의 카드들 때문에 점수가 크게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런게 그게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라운드 패배 조건이 있기 때문입니다. ㅋ
이 게임에는 5가지 수트가 있는데, 그걸 다 모으면 라운드에서 패배하고 라운드가 끝나 버립니다.
기분 좋다고 트릭을 계속 따기만 하면 다른 플레이어들이 그 트릭에 색깔을 다양하게 넣어서 내가 패배하게 만드는 거죠.
죽어가는 (색깔 종류가 다양한) 플레이어가 보이면 다른 플레이어들은 득점을 하려고 애를 쓰게 되는 상황이 재미있었습니다.
 
기존의 트릭 테이킹과는 완전히 다른 맛이 있어서 앞으로도 자주 해 보고 싶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3. 27. 07:00
빌드 짜기
 
 
제가 전략 게임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중 일부에는 빌드를 만드는 재미가 있어서입니다.
큰 그림을 먼저 그리고 그것에 맞추어서 전개해 나가는 게 좋더라고요.
그런 게 가능하려면 게임의 자유도가 어느 정도 보장되어야 합니다.
 
푸에르토 리코가 아마 그런 게임에 속할 거고요.
혹자들은 카드 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도미니언에도 빌드가 있어서 초반에 어떤 카드를 구입하느냐에 따라 운영이 달라지게 됩니다.
(저한테는) 아그리콜라보다는 카베르나 쪽이 빌드 만드는 재미가 더 큰 것 같고요.
자주 했을 적에는 종이에 그림을 그려가면서 카베르나 방 배치나 순서 등을 연구했었죠.
 
최근에 저희 모임에서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 한자 토이토니카도 빌드 만드는 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토토는 인터랙션이 강하고 직접적이어서 상대들이 방해하면 생각해 왔던 대로 풀리지 않겠지만
새로운 빌드를 미리 생각해 와서 "짠!"하고 보여줄 때에 재미도 있더라고요.
맵이 좁은 듯 하면서도 넓어서 다른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번 모임을 앞두고 한 일주일 정도 생각했던 빌드가 있었는데 말이죠...
 
 

 
 
1. 산 후안 (2판) San Juan (Second Edition)
 
 
쿠웨이트박 님이 늦으신다고 하여 물천사 님과 둘이서 몸풀기로 산 후안 신판을 했습니다.
알레아 퀘스트 때문에 전파했는데, 세팅이 간편해서 자주 하고 있네요.
 
물천사 님은 커피, 저는 타바코를 건설하며 시작했습니다.
커피 가치가 더 높아서 제가 살짝 밀릴 것 같았지만 저는 다음 건물로 Trading Post 교역소를 건설해서 보강했습니다.
이건 교역 단계에서 1개 더 팔게 해주는 건물이에요.
이때부터 저는 생산을 자발적으로 열심히 골랐습니다.
교역은 물천사 님이 선택하시더라도 저는 2개 판매가 보장되니 저는 교역을 일부러 피했죠. ㅋ
 
저는 여기에 Market Stand 가판매까지 설치해서 2개 팔 때에 추가 1장 드로우까지 받게 됩니다.
핸드가 폭발하기 시작했네요.
생산과 교역을 열심히 하면서 원하는 카드를 기다렸니다.
이제부터는 추가 점수를 주는 고급 건물을 건설해야 하니까요.
제 손에 Palace 궁전과 Statue 석상이 있었고요.
나중에 Triumphal Arch와 나머지 기념물들도 나와서 이것들을 다 건설하면서
건물 12개를 다 맞추고 게임을 종료시켰습니다.
 
물천사 님은 City Hall 시청과 Guild Hall 길드 홀, Chapel 예배당 등 고득점을 노릴 수 있는 건물이 많으셨는데요.
예배당을 거의 끝날 때에 내리셔서 추가 1점밖에 못 받으셨습니다.
 
최종 점수는 37:35로 2점차로 제가 아슬아슬하게 승리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skeil:
 
 
 
 
2. 도미니언 +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씨사이드 +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 도미니언: 코르뉴코피아 +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Dominion +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Seaside + Dominion: Prosperity + Dominion: Cornucopia + Dominion: Empires
 
 
쿠웨이트박 님을 기다리며 물천사 님과 둘이서 정신과 시간의 방 모드.
 
 
첫 번째 경기
 

 
첫 번째 게임은 어느 빌드로 갈지 정해야 했습니다.
Trade Route 무역로로 덱을 줄이면서 돈을 보강해도 되고, 아니면 Pirate Ship 해적선으로 상대의 덱에 있는 돈을 털면서 구매력을 높여도 되고...
그런데 제 마음에 걸리는 건 Gardens 정원이었습니다.
이리 가든 저리 가든, 역시 가든? 어?! ㅋㅋ
내가 원하는 시점에 게임을 끝내지 못 하면 결국엔 정원을 누가 더 가져갔는가로 결판이 날 테니까요.
그래서 덱을 줄이지 않고 내 덱을 불리는 쪽으로 선택했습니다.
 
오프닝에서, 물천사 님은 은화를 2개 찍고, 저는 Young Witch 젊은 마녀와 은화를 찍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젊은 마녀를 돌리면서 물천사 님의 덱을 천천히 망가뜨릴 계획이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4원일 때에는 Worker's Village 일꾼 마을을 일부러 1장 구입했습니다.
이 카드에는 깨알같이 +구입 1회가 붙어 있는데요.
이게 나중에 정원을 달릴 때에 큰 이득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1장만 산 이유는 여러 장 사면 제 계획이 들킬 것 같아서요. ㅋ
 
그리고 5원일 떄에는 Forum 포럼을 구입하면서 이때 생긴 추가 구입으로 동화를 구입했습니다.
동화는 정원을 위해 덱을 불릴 때에도 좋고, Fountain 분수 랜드마크로 추가 15점을 얻으려고 한 거죠.
 
중간에 Menagrie 동물원을 구입했는데요.
원래 의도는 물천사 님이 젊은 마녀로 공격할 때를 대비해서였지만 나중엔 포럼이 많아
손에서 원하는 카드들을 버릴 수 있어서 동물원의 추가 드로우를 노리고 많이 구입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먼저 정원을 찍기 시작했고 저도 바로 뒤따라갔습니다.
저는 구입 2번을 만들 수 있어서 그것을 최대로 활용하며 정원을 4:4로 나누어 가질 수 있었습니다.
 
게임이 빨리 끝나지 않고 늘어져서 제 덱이 훨씬 더 두꺼워졌고요.
정원 격차와 다른 승점 카드의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
 
 
이 게임에서는 덱을 줄일 수단이 많아서 골든 덱을 노려볼 만 했습니다.
오프닝에서 물천사 님은 Talisman 탈리스만과 Loan 대출을, 저는 Bishop 주교와 대출을 선택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다음 사이클에서 탈리스만으로 주교를 2장 가져오셨습니다.
둘 다 덱을 줄인다는 컨셉은 확실했네요.
 
저도 주교 2장으로 핸드에서 카드를 폐기하며 승점 토큰을 모았습니다.
대출로는 동화를 빼면서요.
 
물천사 님은 일부러 덱에 다양한 카드를 넣고 Harvest 수확을 구입하셨습니다.
수확이 잘 터질 수 있는 세트이긴 한데, 제가 수확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덱이 너무 얇아서였습니다.
덱을 줄이다 보면 수확으로 공개할 4장도 남지 않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후반으로 갈수록 속주끼리 걸릴 확률도 있고요.
 
저는 금화를 빠르게 찍고 핸드에서 8원을 만들자마자 속주를 달렸습니다.
제가 예상보다 일찍 속주를 구입하니까 물천사 님이 당황하시더군요. ^^;;
속주는 나중에 주교로 씹어먹어서 승점 토큰으로 바꿀 거라 그렇게 한 겁니다.
그러면 1점 손해 보지만 대신에 덱이 깨끗해져서 잘 돕니다.
 
서로 속주를 달리다가 돈이 부족해서 공작령을 사는 시점이 왔습니다.
저는 한 번은 일부러 Explorer 탐험가를 구입했죠.
덱에 속주가 몇 장 있어서 한 번은 걸릴 거라 생각했는데요.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ㅋ
그게 터지면서 나중에 속주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승점 토큰은 둘 다 20점은 넘었을 겁니다.
승점 카드에서도 제가 더 앞서며 승리했네요.
 
 
세 번째 경기
 

 
세 번째에서는 제가 좀 똘끼를 부려봤습니다.
Counting House 회계사무소가 오랜만에 나와서 써 보고 싶었거든요.
이거랑 Bank가 같이 터져줬으면 했죠.
그러나 이건 꿈이었습니다.
될리가 없죠. ㅠ
 
제 덱이 약해서 물천사 님은 Chariot Race 전차 경주로 재미를 보고 계셨는데요.
중반 즈음 되니까 물천사 님이 (격차가 너무 벌어져서) 새로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이미 속주를 4장 가져가셨고 Ritual 의례 이벤트로 승점 토큰도 받으신 상태여서...;;;
 
 
네 번째 경기
 
네 번째 게임은 위 세트를 그대로 놓고 다시 했습니다.
저는 회계사무소가 안 된다는 걸 인정하고 다른 빌드를 짰죠.
이번에는 덱을 완전히 줄여서 전차 경주로 날아다니게 만들었습니다.
 
오프닝에서 Temple 사원과 은화를 선택하고 핸드에서 동화와 사유지를 폐기하는 방향으로 잡았습니다.
누군가가 은화나 금화를 얻을 때에 Aqueduct 수로 랜드마크에 승점 토큰이 쌓였는데요.
사유지나 공작령을 구입해서 틈틈이 챙겨서 먹었습니다.
사원 2장을 돌려서 덱을 빠르게 줄이고 전차 경주를 여러 장 돌려서 이득을 챙겼습니다.
제 덱이 최적화되어 있어서 전차 경주로도 승점 토큰을 꽤 벌어왔네요.
 
제가 속주를 몇 장 구입하자 회계사무소를 돌려 보려던 물천사 님이 gg를 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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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키메라 스테이션 Chimera Station
 
 
바로 전날 있던 비공개 모임에서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새 게임을 했습니다.
키메라 스테이션이라는 일꾼 놓기 게임이었는데요.
일꾼을 빌드하는 신개념 게임입니다!
 
이날에는 쿠웨이트박 님을 기다리면서 물천사 님과 둘이서 한 게임 했습니다.
전날 한 첫 게임에서는 종족 기본 능력을 빼고 했지만 이날은 넣고 했습니다.
저는 상대 일꾼을 밀어낼 수 있는 빨간색 집게발 종족, 물천사 님은 스테이션에 배치할 때에 점수를 얻는 보라색 두뇌 종족.
 
빨간 종족은 빨간색 집게발 부품 1개를 가지고 시작해서 집게발 2개짜리 일꾼을 일찍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꾼에게 먹일 음식을 줄이기 위해서 녹색 나뭇잎 부품도 구했습니다.
녹색 부품을 끼면 그 일꾼은 음식을 먹지 않습니다.
녹색 부품을 2개 끼면 음식도 안 먹고 오히려 음식 2개를 생산해 냅니다.
기본적으로 4개의 일꾼으로 시작해서 음식 압박이 큰 2인 게임에서는 녹색 부품이 좋아 보입니다.
 
게임은 5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됩니다.
라운드 수가 적은 것처럼 보이지만 점점 일꾼 개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진행될수록 한 라운드에 소비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4인이 했을 때에 100점을 넘겼는데요.
2인이 하니까 일꾼 개수가 많아서 200점을 넘더라고요. ㅎㄷㄷ
특히 일꾼 개수가 많은 후반에는 커맨드 허브에 들어가면 큰 점수를 얻기 때문에 커맨드 허브에 몇 번 들어가는가가 승패를 가르는 듯 합니다.
이 게임에서 물천사 님이 커맨드 허브를 잘 들어가셨고, 보라색 두뇌 부품 때문에 저보다 점수를 더 얻으신 듯 하네요.
 
꽤 괜찮은 일꾼 놓기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skeil:
 
 
 
 
4. 용의 해에 In the Year of the Dragon
 
 
기다리던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3인 게임을 골랐습니다.
2017년 한 해 동안 진행한 알레아 퀘스트.
그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게임은 밥 먹 듯이 사람이 죽어 나가는 용의 해, 진년이었습니다.
 
이 게임은 이벤트가 어떻게 깔리느냐에 따라 게임 양상이 달라질 수 있는데요.
이날은 (평화 - 평화) 가뭄 - 축제 - 몽고침략 - 역병 - 축제 - 조공 - 몽고침략 - 역병 - 조공 - 가뭄 순이었습니다.
 
저는 턴 순서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이벤트도 제 예상보다 빡빡하지 않아서 똘끼를 또 부려 봤습니다.
예전에 수원 모임에서 한 분이 성공하신 "기방" 러시!
그걸 해 보고 싶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시작 인재를 장군과 기녀로 선택했습니다!
나머지 두 분은 가뭄을 고려해서 농부를 집으셨지만 저는 가뭄은 쌀 2개로 (안 되면 쌀 1개와 인재 1명 참수로) 아슬아슬하게 버티기로 한 거죠.
제 눈에는 5월에 있을 (점수가 걸려 있는) 몽고침략이 더 중요할 것 같아서 장군을 선택한 겁니다.
그리고 몽고침략은 투구수를 비교해서 가장 적은 플레이어의 인재가 1명 죽기 때문에 투구수에서 밀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
 
쿠웨이트박 님이 1라운드 시작 플레이어이셨는데요.
처음 해 보시는 거여서 큰 특권 토큰 구입을 놓치셨습니다.
저와 물천사 님은 양심에 찔려서 큰 특권 토큰 구입하시는 게 편하다는 걸 알려 드리고 구입하시게 했습니다. ㅎ
물천사 님은 쌀을 챙기셨고, 저는 뒤쳐져 있는 제 턴 오더 마커를 앞으로 당겼을 겁니다.
 
저와 물천사 님은 둘 다 기녀 러시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저는 장군과 다른 인재를 활용해서 한 액션을 버려가면서까지 턴 오더를 앞으로 당겼습니다.
집은 3층짜리 2채까지만 늘리고 나머지는 돈으로 발라서 큰 특권과 작은 특권 토큰을 구입하면서 점수를 늘렸습니다.
두 분은 집 채수가 많아서 초반에는 점수 토큰이 성큼성큼 앞으로 갔지만 후반에는 제가 기녀 2명과 특권 토큰으로 역전했습니다.
몽고 침략에서 투구수에서 밀린 물천사 님 영지에서 인재가 죽으면서 제 기녀 러시가 잘 먹히고 있었던 겁니다.
 
제가 후반에 빈 틈이 생길 것 같아서 학자를 준비했으나 액션 타일 셔플이 저한테 유리하게 나오지 않았고 턴 오더도 다시 밀려서 학자로 점수 올리는 것에는 실패했습니다.
다행히 큰 스님 2명을 모셔서 보너스 12점을 확보했지만 쌀이 부족해서 저희 인재 1명이 참수당했습니다. ㅠ
 
쿠웨이트박 님은 인재를 잘 살리시고 남는 토큰과 돈으로 저보다 1점 앞서시고 1등을 하셨습니다.
제 기녀 러시는 2%가 부족했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5. 한자 토이토니카 + 한자 토이토니카: 동부 확장 Hansa Teutonica + Hansa Teutonica: East Expansion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아서 설명 없이 할 수 있는 한자 토이토니카를 골랐습니다.
 
저는 평소에 안 하던 빌드를 해 봤습니다.
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만 해 본 거였는데 통할지 궁금했거든요.
특권 (색깔)과 열쇠를 중점적으로 뚫어서 네트워크 점수를 크게 먹는 전략 말이죠.
 
제가 3액션과 5주머니, 3재배치를 열자마자 특권을 열 수 있는 도시를 공략했습니다.
제가 평소에 안 하던 방식으로 한까 두 분이 당황하시더라고요. ㅋ
저는 분홍색깔지만 열고 남서쪽 도시들에 영업소를 설치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특권 열러 오시면 제가 점수를 받아 먹겠다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두 분은 북쪽에 있는 영구 보너스 마커가 깔린 무역로를 통해서 색깔을 개방하셨습니다. ㅠㅠ
 
한편 색깔과 재배치 기술까지 다 여신 쿠웨이트박 님은 쾨니히스부르크 테이블 러시 (기본판에서의 쾰른 테이블 러시)를 하셨고,
물천사 님이 영업소도 설치하시고 직접 주황색 왕알을 테이블에 박아 넣으시면서 저지하셨습니다.
하지만 물천사 님은 동-서 비밀 무역로를 연결 중이셨고, 쿠웨이트박 님과 제가 마커들을 깔아서 열심히 막았습니다.
 
제가 끝내려던 시점에 게임을 끝내지 못 하니까 게임의 주도권이 두 분에게로 넘어간 것 같았습니다. ㅠㅠ
제 턴에 물천사 님에게 점수를 드리고 20점을 만들어 드려서 게임을 끝냈습니다.
그 턴 동안에 저도 점수를 먹긴 먹었는데 한 액션이 부족해서 좀 아쉽더군요.
 
물천사 님이 완전히 개발된 기술이 많으셨고 북쪽 비밀 무역로 상에 메이저리티 점수가 있으셔서 (+ 쾨니히스부르크 테이블 점수)
저보다 9점 앞서 승리하셨습니다.
하려던 빌드가 잘 안 되서 무척이나 아쉬운 한 판이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3. 26. 07:00
스테판 펠트 닦이
 
 
아쿠아 럼, 수퍼 담, 플래 진년, 뱃 카오, 싸이 버건디, 원더 보라가 뭉쳤다!
 
 
 
스테판 펠트가 알레아 박스 3개를 모으기 전에 이유 따윈 몰라 그를 막아야만 한다!
 
혼자서는 세상을
.
.
.
...닦을 수 없다?! (다 같이 닦으니까 더 잘 닦이네?!)
 
커밍 순~~~~
 
 

 
 
1.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씨사이드 +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 도미니언: 코르뉴코피아 +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Seaside + Dominion: Prosperity + Dominion: Cornucopia + Dominion: Empires
 
 
키니 님이 안양에 오실 때마다 찾으시는 도미니언: 엠파이어스를 포함한 도미니언을 세 판 했습니다.
 
 
첫 번째 경기
 
 
첫 핸드에서 빌드가 갈렸습니다.
키니 님이 5원-2원으로 나왔거든요. ㅠ
변수가 좀 있어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기로 했습니다.
키니 님은 Jester 광대와 Lighthouse 등대, 저는 Gladiator 검투사와 은화로 시작했습니다.
 
키니 님의 광대의 공격으로 제 사유지가 걸리면서 저는 저주를 받았습니다.
초반에 제 덱에 동화나 사유지의 비율이 높아서 이 중 어떤 게 걸리더라도 좋지 않았습니다.
 
저는 검투사와 은화를 바탕으로 금화를 찍었지만, 키니 님은 어느 새 7원을 만들어 Forge 제련소를 구입하셨습니다. ㅠ
저도 광대를 따라가서 키니 님의 덱을 공격하기로 했고, 저도 제련소로 덱을 압축하기로 했습니다.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제 광대가 키니 님의 제련소를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저의 쪽으로 가져오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구입한 제련소는 하필 덱의 밑 바닥 쪽에 있어서 그 사이클 동안에 덱을 압축하지 못 했습니다. ㅠㅠ
 
제 검투사는 열심히 일하며 검투사 공급처를 밀어냈습니다.
이때에 키니 님께 받은 저주의 덕을 좀 봤네요;;;
어느 새 검투사 카드가 다 밀리고 그 밑에 있던 Fortune 거금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거금의 비용이 8원 + 8부채여서 무척 비싸지만 저는 속주살 기회를 한 번 포기하고 거금을 구입했습니다.
풀에 담긴 돈의 양을 2배로 뻥튀기하는 거금으로 잘 터지면 속주를 2개 구입할 수 있을 테니까요.
 
키니 님이 속주를 먼저 구입하셨고, 저는 그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서 제련소로 검투사와 광대 등을 합쳐서 속주로 바꾸었습니다.
덱이 생각보다 두꺼워서 제련소를 제대로 쓰기 어려웠습니다.
 
키니 님이 마지막 속주를 구입하시면서 게임을 끝내셨는데요.
10점 차이로 키니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두 번째 경기
 
 
두 번째 게임에서는 승점 카드가 핵심이었습니다.
Gardens 정원은 워낙에 유명하니까 넘어가고요.
엠파이어스 확장에 있는 Castles 성 더미는 서로 다른 성 8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비용이 3원부터 1원씩 올라갑니다.
당연히 비쌀수록 승점으로서의 가치가 더 높죠.
이벤트는 Salt the Earth 땅에 소금 뿌리기가 나왔는데요.
이것은 승점 카드 공급처에서 1장을 폐기시키는 것입니다.
속주도 가능해서 속주가 다 떨어져서 게임이 끝날 수도 있죠.
Battlefield 전장은 승점을 얻을 때마다 이 랜드마크에 있던 승점 토큰 2점을 가져옵니다.
승점 카드가 총 5종류가 있는 이번 경기에서 눈여겨 봐야 하는 랜드마크입니다.
 
이전 게임에서 제가 졌기 때문에 제가 먼저 시작했습니다.
저는 3원으로 성 공급처의 맨 위에 있는 Humble Castle 초라한 성을 구입하며 승점 토큰 2점을 얻었습니다.
보통 때였다면 은화를 구입했을 테지만 전장을 의식해서 이렇게 했습니다.
키니 님에게 정원을 가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는 연막 작전이기도 했고요. ^^
 
키니 님의 액션 카드를 방해하려 오프닝 때에 Enchantress 여자 마법사도 구입했지만 카드 운이 안 좋아서 키니 님의 액션 카드가 여러 번 빗나갔습니다.
 
저는 돈을 높여서 Festival 축제와 Wharf 부두를 집중적으로 구입했습니다.
제가 축제를 구입하는 것은 철저하게 정원을 계산하고 있다는 뜻이죠. ㅋ
여자 마법사와 부두를 깔고 턴을 넘기면 저의 다음 턴의 시작 시에 카드 4장을 뽑고 시작하기 때문에 운영하기 편했습니다.
키니 님이 먼저 정원을 구입하시면서 포문을 여셨는데요.
저는 이렇게 터지는 핸드로 몇 턴만에 정원 5장을 쓸어담았습니다!
 
키니 님은 성 카드를 모으시려고 하셨는데요.
제가 돈이 많아서 비싼 성을 몇 개 끊어먹었습니다. ^^
 
남는 구입으로 동화를 계속 찍어서 후반에 제 덱이 확실하게 두꺼워졌습니다.
제가 마지막 남은 공작령을 땅에 소금 뿌리기로 밀어내면서 게임을 끝냈습니다.
저에게 정원이 2장 더 있었고 덱도 훨씬 더 두꺼워서 큰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세 번째 경기
 
 
세 번째 경기는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날빌로 돈을 빵빵 터뜨릴지, 아니면 상대의 덱을 무너뜨릴지에 대한 싸움이었거든요.
키니 님은 전자로, 저는 후자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오프닝에서 키니 님은 은화와 Cutpurse 소매치기를, 저는 Warehouse 창고와 Sea Hag 바다 할망구를 선택했습니다.
키니 님은 5원짜리로 빨리 넘어가겠다는 것이고, 저는 제 덱을 빨리 돌려서 바다 할망구로 키니 님께 저주를 계속 먹이겠다는 생각인 거죠.
 
키니 님이 Capital 자본으로 빚잔치를 시작하셨습니다.
6원을 당겨 쓰고 다음 턴은 빚 갚으면서 쉬는 거죠.
이게 생각보다 효율이 좋습니다. ^^;;
저는 공격을 퍼부으면서 키니 님의 콤보가 터지지 않도록 키니 님의 덱을 열심히 망가뜨리고 있었습니다.
 
키니 님은 결국 Crown 왕관까지 구입하시면서 콤보를 쓸 준비를 마치셨습니다.
정말 다행으로 제 바다 할망구가 키니 님의 왕관을 덱에서 밀어 버렸습니다. ^^
 
제 덱은 얇은 편이고 창고와 Forum 포럼 덕분에 덱이 엄청 빠르게 돌았습니다.
나중엔 여기에 Mountebank 약장수까지 넣어서 키니 님 덱을 더 망가뜨리려고 했지만
키니 님 핸드에 저주가 잘 잡혀서 공격 효율은 생각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키니 님도 카드를 받고 버리는 포럼을 사용해서 왕관과 자본의 콤보를 만드셨습니다. (저희는 이것을 강원랜드 덱이라 불렀습니다. ㅋㅋ)
왕관은 액션 카드나 재물 카드를 2번 플레이하게 하는데요.
자본을 걸어주면 자본이 2번 플레이되면서 +구입 2번 +12원을 얻습니다.
자본은 플레이 공간에서 버려질 때에 부채 토큰 6개를 주는데요.
왕관으로 2번 플레이하더라도 실제로 플레이 공간에 있는 자본은 단 1장이므로 +12원을 얻고도 부채 토큰을 6개만 받습니다!
이걸 막으려고 했지만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ㅠㅠ
 
키니 님이 속주를 더 많이 구입하셨지만 저는 속주만큼의 가치가 있는 Fairgrounds 장터 1장, 그리고 초반부터 챙겨먹은 Arena 경기장 보상 등이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키니 님은 저주 카드가 많으셨죠.
가장 승점을 많이 주는 Dominate 정복 이벤트는 제 기억으로 둘이 한 번씩은 했던 것 같네요.
 
제가 이기긴 했지만 승패를 떠나 무척이나 재미있었던 왕국 카드 세트였습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키니:
skeil:
 
 
 
 
2. 마카오 Macao
 
 
12월에 할 알레아 게임은 원래 단 2개였습니다.
빅 박스 12번인 용의 해/진년과 올해 갑자기 튀어나온 베리 스몰 박스 4번 버건디의 성: 주사위 게임뿐이었죠.
그런데 제가 살짝 욕심이 나서 빅 박스 13번인 마카오까지 해 보자고 해서 이렇게 된 겁니다.
예전에 키니 님께서 알레아 마카오에 대해 혹평하는 사람들에게 그 게임이 전략적임을 보여주고 싶다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기억 때문에 일부러 키니 님께 마카오를 가져와 주십사 부탁을 드렸죠.
제가 종종 얘기하잖아요. 게임은 잘 하는 사람한테서 배워야 한다고요. ^^
아무튼 이런 사정에 의해서 키니 님이 저희 모임에 오시게 된 겁니다.
 
시간에 맞춰서 에피아. 님과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드디어 마카오를 할 수 있었습니다.
키니 님이 룰 설명을 하셨고,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규칙이 있는지 확인 차 질문을 몇 개 드렸습니다.
 
마카오는 펠트 게임답지 않게 (?) 카드와 작은 큐브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 있습니다.
보통 펠트 하면 대량의 종이 토큰이잖아요? (아, 생각해 보니 마카오에도 종이 토큰도 꽤 많이 들어 있네요.)
전형적인 펠트 게임스럽게 감점 요소가 있습니다.
이 게임에는 플레이어 타블로가 카드로 꽉 차서 넘칠 때, 그리고 현재 라운드를 위한 액션 큐브가 하나도 준비되어 있지 않을 때에 감점을 받죠.
 
저는 안전하게 하는 걸 좋아해서 풍배도에 빈 칸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쓰면서 했습니다.
대신에 그렇게 하면 액션 큐브를 가져올 주사위 조합을 선택할 때에 제 스스로에게 제한이 걸립니다.
에피아. 님은 타블로가 몇 번 넘쳐서 감점 토큰을 여러 개 받으셨습니다.
 
플레이를 지켜 보니, 키니 님과 에피아. 님은 특정 라운드에 사용할 액션 큐브가 폭발하도록 준비를 해 두시는 것 같았습니다.
감점을 맞아가면서 더 많은 행동을 더 자유롭게 하겠다는 뜻으로 읽혔습니다.
 
에피아. 님과 저는 도시 구역에서 소유권 마커를 연결해서 찍는 방향으로 했는데,
키니 님은 연결은 나중에 하고 우선적으로 조커 토큰을 획득하는 쪽으로 하셨습니다.
 
중반부터 키니 님이 크고 아름다운 플레이를 보여주셨습니다.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액션 큐브들이 엄청나게 많이 모여 있는 칸을 풍배도 화살표가 가리키는 라운드에 액션을 많이 하셨거든요.
그뿐만 아니라 미리 확보한 카드들의 효과가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키니 님의 운영은 매끄러웠습니다. 와...
라운드마다 액션 큐브를 주는 카드, 액션 큐브를 갈아서 점수로 바꾸는 카드는 무섭더라고요. ㅎㄷㄷ
후반에 뒷심이 살짝 떨어지셨고 제가 본이 아니게 턴 오더를 역전시켰습니다만 이미 승리하실 분위기였죠.
 
요즈음 물이 오르신 에피아. 님은 막판까지 자잘한 계산을 내세워 뒷심으로 따라 붙으셨는데요.
마지막 라운드에 상대를 견제할 생각으로 카드를 가져가셨는데, 그것 때문에 액션 큐브가 조금 꼬여서 점수를 조금 덜 얻게 되셨습니다.
 
저는 페널티를 전혀 먹지 않고, 마지막 라운드 즈음에 타블로에 남은 카드에 대한 감점을 받지 않는 인물을 활성화했습니다.
후반에는 장의사 카드로 제 인물들을 돈으로 바꿔가면서 플레이했는데요.
뒷심이 살짝 부족했습니다.
 
키니 님이 70점, 에피아. 님은 67점, 저는 66점이었고, 쿠웨이트박 님은 점수 트랙에서 뒤쪽에 있으셨습니다.
마카오 맛을 제대로 보니 (?) 더 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에피아.:
쿠웨이트박:
키니:
skeil:
 
 
 
 
3. 버건디의 성들: 주사위 게임 The Castles of Burgundy: The Dice Game
 
 
쿠웨이트박 님은 일 때문에 가시고 물천사 님이 때 맞춰서 오셨습니다.
네 명이서 12월의 알레아 퀘스트를 이어갔습니다.
너무나도 구하고 싶지만 구할 방법이 없는 알레아 베리 스몰 박스 4번입니다.
키니 님은 프랑스에서 구하셨다고 하네요. 부럽 ㅠ
 
11월에 키니 님이 오셨을 때에 단 둘이 했었는데 이 게임의 느낌이 꽤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모임 회원들에게도 맛보여 주고 싶어서 키니 님께 부탁을 드렸었습니다.
 
지난 번에 잘못 플레이한 게 있었다고 알려 주시면서 시작했습니다.
시트가 A부터 D까지 있는데, 각 플레이어가 서로 다르게 받는 게 아니라 서로 같게 받아야 하는 거라고요. ^^;
이 주사위 게임은 버건디의 성과 같으면서도 다른 점들이 좀 더 있습니다.
암시장에서 구매하는 데에 쓰였던 은덩어리로 추가 행동을 하거든요.
프로모로 나왔던 수도원 (타일)은 여기에서 주사위의 색깔을 바꾸는 데에 쓰이고요.
 
키니 님이 알려 주신 건데요.
작가가 빡빡머리 펠트 아저씨보다 공디자이너인 Christoph Toussaint 크리스토프 투쌍 씨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아마도 투쌍 씨가 버건디의 성에서 영감을 얻어서 이 주사위 게임을 만들고,
원작에 대한 저작권이나 존경심 때문에 펠트 아저씨가 같이 들어간 게 아닌가 하시더라고요.
 
키니 님이 설명해 주시고 게임을 시작했는데요.
초반에 물천사 님과 에피아. 님이 룰을 잘못 이해하시고 미스플레이를 한 번씩 하시는 바람에 게임이 산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버건디의 성을 아는 사람에게는 설명할 게 줄어들어서 편하지만 원작 때문에 헷갈리는 부분이 생기는 건 당연한 거니까요. ^^;;
 
저는 초반에 수도원 1개 색칠을 안 좋은 쪽에 해서 두 턴 정도 낭비하게 되었습니다. ㅠ
나중에 색깔 완성 점수를 여러 개 해서 많이 따라갔습니다만 키니 님이 목초지 완성을 잘 하셔서 키니 님이 승리하셨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키니:
skeil:
 
 
 
 
4. 롤 투 더 사우스 폴 Roll to the South Pole
 
 
멀리서 게임을 많이 가져오신 키니 님의 게임을 더 하기로 했습니다.
이날은 뭔가 컨셉이 있었습니다.
도미니언에서 강원랜드 덱 (?)을 굴리고, 카지노로 유명한 마카오를 하고, 버건디 "주사위" 게임을 하고, 또 "주사위" 게임으로 정했죠. ㅋ
모든 걸 운에 맡기는 날이었습니다.
 
키니 님은 이 게임을 괴작이라고 말씀하시며 시작했습니다.
남극점 최초정복을 두고 경쟁한 아문센과 스콧을 비롯한 다른 탐험가들이 되어 레이스를 펼치는 주사위 게임이었습니다.
 
물천사 님과 저는 평소에 선호하는 색깔대로, 물천사 님은 파랑, 저는 빨강을 골랐는데요.
이 둘이 주인공급인 스콧과 아문센이었던 겁니다. ^^; (생각없이 고른 건데;;;)
 
게임 규칙은 Can't Stop 캔트 스탑과 유사합니다.
다른 점이라면 주사위를 6개까지 굴리는데, 3종류 색깔의 주사위들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합해서 굴리게 된다는 겁니다.
주사위 조합은 자신의 턴의 시작 시에 먼저 선택하고, 그 다음에 자신의 마커가 갈 인접한 얼음 타일을 공개해서 운을 시험합니다.
얼음 타일의 앞면에는 주사위 색과 같은 세 가지 색깔의 조합의 위험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주사위를 굴려서 그 얼음 타일에 표시된 위험 이상의 결과를 얻으면 그 얼음 타일에 무사히 도착하게 되죠.
그러면 또 이동하거나 멈추고 캠프를 설치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실패했다면 가장 가까운 캠프까지 후퇴해야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빈 결과 면이 나왔을 때에 그 주사위를 포기하고 자원을 받아올 수 있다는 겁니다.
자원은 주사위를 다시 굴리거나 얼음 타일의 앞면을 혼자 미리 볼 수 있게 하는 등 유용한 능력을 가집니다.
따라서 탐험하다 보면 주사위가 점점 줄어들어서 턴을 멈춰야 하는 시점이 저절로 오게 됩니다.
 
캔트 스탑에 테마와 부가 규칙을 잘 넣어서 정말 남극점을 향해 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운빨X망 게임!
그리고 주사위와 자원을 잘 사용하면 의외의 묘수가 나오기도 해서 상대 턴에 입이 간질간잘해 집니다.
스콧을 한 물천사 님이 다른 분들에게 훈수를 두자 제가
"그래서 스콧이 아문센한테 진 거라고요~"
라며 유머 아닌 유머를 던졌네요. ㅋㅋ
 
하지만 이날의 승자는 스콧을 한 물천사 님이었습니다. 오잉?!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키니:
skeil:
 
 
 
 
5. 누스피요르드 Nusfjord
 
 
롤 투 더 사우스 폴의 디자이너들 중 노르웨이 사람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다음 게임으로 북유럽 마을인 누스피요르드를 하기로 했습니다. (뭔가 잘 엮네요. ㅋㅋ)
 
이 게임은 콩 아저씨, 우베 로젠베르크의 신작이었습니다.
오딘을 위한 잔치로 작년 에쎈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물리적으로) 너무 크고 무거운 게임이어서 손이 잘 안 갔거든요.
누스피요르드는 오딘을 위한 잔치를 다이어트시킨 게임 같았습니다.
뺄 것들을 쫙~~~~ 빼서 기름기 없이 깔끔하고 단백한 맛이 났습니다.
 
어촌을 경영하면서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면서 조언 (= 효과)를 듣고, 나무와 물고기로 건물도 짓고 그럽니다.
아그리콜라 계열 게임처럼 개인판을 타일이나 카드로 막아서 감점을 막고, 건물 카드의 효과나 금화로 추가 점수를 올리는 것을 해야 합니다.
라운드가 7번밖에 되지 않아서 너무 짧은 거 아닌가 싶었는데요.
해 보니까 딱 적당했습니다. ^^
 
키니 님도 이날 처음 하시는 거여서 규칙 상 안 되지 않는데 이해 안 되는 부분을 예를 들어 설명해 주셨는데요.
나중에 저한테 그걸 하면 추가 점을 받는 카드가 나와서 신기했습니다.
카베르나에서처럼 2개가 붙어 있는 타일이 있습니다.
개인판이 3행 x 4열짜리여서 숲 타일 2개를 가로로 놓으면 한 행이 채워져서 가장 효율적인 배치가 됩니다.
그런데 제가 받은 미션 카드가 숲 타일에 인접한 건물마다 추가 점수여서 숲 타일을 정중앙에 두어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뭐, 나중에 끝나고 집에 와서 생각한 건데, 그냥 숲 2개를 가운데 행에 한 줄로 놓는 게 그 카드에 대해서 더 효율적이더군요...;;; 하하
 
다른 분들은 큰 배를 사서 어획량을 늘려서 어르신들에게 생선 대접하면서 정직하게 점수를 벌고 있었지만
저는 자본주의에 빠져 남의 주식을 사다가 생선 배당금 받아먹는 맛에 길들여지고 있었습니다.
 
이날은 모두가 처음이어서 각자 하고 싶은 빌드로 했는데요.
점수가 30점대로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카드로 콤보 만드는 재미가 있어서 더 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제 예상으로는, 에쎈 현장에서는 부진했지만 게이머들 사이에 소문이 나면 인기가 급상승할 것 같고요.
아마도 한글판이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 (룩아웃은 내년에 누스피요르드 프로모를 만들 듯...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키니:
skeil:
 
 
 
 
6. 던전 러시 Dungeon Rush
 
 
키니 님이 괴작이라 말씀하시는 게임을 하나 더 했습니다.
쬐그만 박스에 정신건강에 무척 안 좋은 박스 넘버링이 딱!
이게 1번인데, 2번이 궁금했거든요.
2번은 혼슈라고...;;;
네이션스와 이클립스를 만든 퍼블리셔가 이상한 넘버링 시리즈를 만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키니 님이 이 게임을 설명하시면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일 겁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건 사실이었습니다!!
규칙을 베일을 한겹 한겹씩 벗거내 듯이 설명해 주셨는데, 하나씩 들을 때마다 저희는 뒤집어졌습니다.
 
카드밖에 없는데 던전 탐험하는 RPG이고,
몹을 잡으면 그 몹 카드를 내 두 캐릭터 카드에 붙여서 공격력을 올리고,
플레이어들이 몹 카드 2장씩 받아서 안 보고 한 손에 한 장씩 뒤집어 놓고,
이걸 할리갈리 하 듯이 남들이 먼저 보게 공개하고,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자신의 각 캐릭터가 싸울 몹 카드를 양 손으로 터치해서 찜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상상 이하의 게임이었습니다. ㅋㅋ
캐릭터에게는 네 가지 공격 속성이 있는데, 그걸로 잡을 수 있는 몹을 찜해야 합니다.
잡을 수 없는 몹을 찜하면 그 몹 카드를 뒤집어서 감점으로 놓습니다.
심지어 양손으로 한 몹을 찜해서 나의 두 캐릭터가 협공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원더스처럼 3시대를 하고 마지막에는 최종 보스인 드래곤 하나와 마왕 하나와 한 번씩 싸울 수 있습니다.
플레잉 타임은 10분도 안 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키니:
skeil:
 
 
 
 
7. 이스탄불: 주사위 게임 Istanbul: The Dice Game
 
 
이스탄불로 돈 좀 벌려고 했더니 요코하마가 딱! 튀어나와서 화가 났을 것 같은 뤼디거 도른 아저씨가 이스탄불: 주사위 게임을 냈습니다.
국물 우려내려고 그냥 하나 냈는가 보다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더 괜찮은 게임이었습니다.
거꾸로 이걸 먼저 내고 이스탄불을 만든 게 아닌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어요.
 
이스탄불에서 이동과 관련된 것들을 다 빼고 이스탄불 미션과 얏찌를 합쳐서 좋은 작품이 만들어 졌습니다.
주사위 5개 굴려서 그 결과로 2번의 행동을 할 수 있는데요.
자원 토큰을 받거나 보석을 얻거나 카드를 뽑아서 플레이하는 식입니다.
 
추가 수입을 주는 타일이 있어서 그걸 놓으면 패시브 효과를 얻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에 훨씬 이득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이럴 때 반대로 합니다.
안 깔고 쌩으로 합니다. ㅋㅋ
일부러 그렇게 해 봤습니다.
다른 사람들하고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궁금해서요.
 
결과적으로 이날만 놓과 봤을 때에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자원을 벌어서 다른 걸 사고 뭘 하는 동안에 저는 착실하게 저장할 수 있는 상품 토큰과 돈을 차곡차곡 모아서
초반에 비교적 저렴한 루비 구입 비용으로 써 버렸습니다.
다른 분들이 기반을 만드는 동안에요.
 
추가 액션과 추가 수입이 많은 물천사 님이 저보다 루비 1개를 더 모으셔서 승리하긴 했습니다만
저는 나머지 두 분보다 1개 더 많이 모았습니다. ^^;;;
어차피 주사위빨 게임이라... ㅋ
 
아무튼 이 게임의 느낌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괜찮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키니:
skeil: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두 번째 시간여행
 
 

 
 
[ ! ] 아래 글에는 타임 스토리즈 인듀어런스 탐험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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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15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3. 24. 07:00
해피 에쎈 데이
 
 

 
(종탑 종소리) 뎅~
'앗, 에센 기간이잖아!'
웹브라우저를 켜서 보드게임긱에 접속한다.
프로모를 팔면서 창조경제를 보여주는 되팔렘들...
'하아... 올해까지만 사고 그만 사야지...'
 
(종탑 종소리) 뎅~
'응? 또 에센 기간이잖아!'
웹브라우저를 켜서 보드게임긱에 접속한다.
프로모를 팔면서 창조경제를 보여주는 되팔렘들...
'하아... 올해까지만 사고 그만 사야지...'
 
(종탑 종소리) 뎅~
'어? 이상한데? 또 에센 기간?'
웹브라우저를 켜서 보드게임긱에 접속한다.
프로모를 팔면서 창조경제를 보여주는 되팔렘들...
'하아... 올해까지만 사고 그만 사야지...'
 
타임루프처럼 반복되는 지키지 못할 다짐. 도대체 몇 년째인지... ㅠ
 
 

 
 
생일 때문에 이미 불참을 선언하신 물천사 님. (해피 버쓰데이 투 유~♬)
일요일이 가까워졌는데, 참석하겠다는 분이 Ngel 님과 저까지 두 명뿐.
Ngel 님은 2인이면 안 오시겠다는 쪽으로 말씀하셔서 모임 폭파 위기.
11월 알레아 퀘스트를 미루다가 하나를 하지 못 했는데, 이대로 실패를 하는 것인가... ㅠㅠ
포기하고 있을 때 즈음, 두 분이 뒤늦게 참석의사를 밝히며 극적으로 모임이 폭파되지 않았습니다.
 
 
1. 아그리콜라 (개정판) Agricola (Revised Edition)
 
 
Ngel 님과 단둘이 일찍 모였습니다.
2인으로 할 게임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Ngel 님이 아그리콜라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제가 시작 플레이어여서 직업을 놓으면서 시작했습니다.
제 직업 카드가 꽤 괜찮게 나왔습니다.
날품팔이 칸에서 곡식/채소를 추가로 얻는 농번기 일꾼에, 또 날품팔이 칸에서 밭을 가는 보조 경작자까지!
이 직업들 때문에 초반에 무리를 해 가면서 2라운드만에 위 직업들을 다 내리고 본격적으로 날품팔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Ngel 님의 직업도 만만치 않게 좋았습니다.
버섯 따는 사람과 나무꾼!
나무 누적 칸에서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조합이었죠.
 
제가 1주기에 음식 엔진을 택해서 흙을 끊어 먹고 화로를 놓을 준비를 했고, Ngel 님은 갈대를 가져가셔서 방 늘리기 쪽으로 방향을 잡으셨습니다.
저는 날품팔이 칸을 여러 번 들어가서 음식이 남아도는 상태였고, 3라운드에 공개된 양 가져가기 행동 칸에 양들이 꽤 모였습니다.
더 여유 부리면 Ngel 님이 양을 버리시거나 아니면 울타리를 치고 가둬두실 것 같아서 저는 양 보행자 직업 카드를 내렸습니다.
양 5마리 중 일부를 멧돼지와 채소로 바꾸었습니다.
 
Ngel 님이 나무를 많이 가져가셔서 제가 나무가 부족했습니다.
방 만드는 것도 늦어서 나무가 더 부족하게 느껴졌는데요.
동물로 음식 엔진을 만들기 위해서 산 울타리치기 직업 카드를 놓고 우리를 작게 작게 여러 번 만들어서 나무를 절약했습니다.
 
다수의 밭과 우리로 제 농장의 대부분의 빈 칸이 채워졌습니다.
후반에 남는 자원들을 가져와서 나무 집을 흙 집으로 개조하고 돌가마도 놓았습니다.
 
제 스스로 꽤 잘 한 것 같았습니다만 Ngel 님은 카드 점수가 크셔서 50점을 훌쩍 넘겨 승리하셨습니다. ㅠ
 

 

 
 
게임에 대한 인상
Ngel:
skeil:
 
 
 
 
2. 칼레도니아의 씨족들 Clans of Caledonia
 
 
다른 분들이 오실 때까지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아서 물천사 님이 놓고 가신 클랜즈 오브 칼레도니아를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나중 턴이어서 씨족을 먼저 골라야 했는데요.
낚시를 잘 하는 맥도널드 (?)는 땡기지 않았고, 상품 건물 건설할 때에 할인받는 캠벨은 2번 해 봤는데 다 이겨서 패스.
남은 건 위스키 생산할 때에 돈을 받고, 위스키를 숙성시켜서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맥킨지뿐이어서 이걸 골랐습니다.
Ngel 님은 캠벨을 선택하셨네요.
 
서로 멀리 떨어져서 시작했습니다.
저는 위스키를 생산해야 엔진이 되기 때문에 1라운드에 무리를 해서 밭을 놓았습니다.
양조장도 놓아야 해서 집안 살림살이를 팔아가며 푼돈이라도 벌었습니다. ㅠ
남는 돈으로 상인과 배 업그레이드를 조금씩 했습니다.
중반에 밭이 2개가 되고 빵집, 양조장이 2개씩 놓이자 돈이 풍족해졌습니다.
 
그러나 Ngel 님은 돈을 훨씬 더 많이 벌고 계셨습니다.
치즈 공장을 놓을 때마다 더 많은 할인을 받으셨고, 근처에 있는 항구를 이용해서 시세를 조작해 차익을 남기셨네요. ㅠ
 
게임의 종료 시에 수출 계약과 네트워크에 대한 점수가 크게 걸려 있었는데요.
수출 계약은 동점으로 나눠 먹었고, 네트워크는 Ngel 님이 끊어진 것을 다시 이으시면서 더 큰 네트워크에 대한 점수를 가져가셨습니다. ㅠㅠ
Ngel 님이 149점을 얻어서 승리하셨습니다.
 
제가 일꾼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아서 중반부터 수입 차이가 커지기 시작했던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Ngel:
skeil:
 
 
 
 
3. 라스 베가스: 카드 게임 Las Vegas: The Card Game
 
 
쿠웨이트 박 님과 에피아. 님이 오셔서 4명이 되었습니다.
못 할 뻔 했던 알레아 퀘스트를 서둘러 준비했습니다.
11월의 마지막 알레아 퀘스트는 라스 베가스: 카드 게임이었습니다.
 
알레아가 베리 스몰 박스라는 괴상한 시리즈를 내면서 기존 작품들을 약간 수정해서 스핀 오프 게임을 내고
심지어 그 안에 프로모를 껴 파는 짓을 하고 있어서 알레아가 자본주의의 맛에 취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 게임 안에는 라스 베가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미니 확장이 들어 있거든요.
 
이 게임의 룰 자체는 쉬웠습니다.
주사위를 굴리는 것을 개인용 카드 덱으로 대체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룰북을 읽으면서 핸드에 있는 카드를 조절해서 내리는 부분이 (전략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는데, 한 라운드가 지날 때 즈음에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이 바로 이해되었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주사위 카드가 8장 이상 깔리면 라운드에서 빠져야 하는 규칙이 있는데요.
라스 베가스 자체가 눈치보기 게임이어서 남들보다 늦게 선택하는 게 유리합니다.
그러니까 핸드를 조절해서 일부러 적게 내리면 라운드에서 더 오래 남기 때문에 유리함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들은 카드 구성이 같은 덱을 가지기 때문에 자신의 핸드를 거쳐간 카드를 외우면 남은 카드들을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카드 중에 같은 주사위 결과 2개가 그려진 더블 주사위 카드도 1장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그러한 카드를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더군요.
 
비록 승리하지는 못 했지만 게임이 끝났을 때에 제 개인적으로는 원래 주사위 버전보다 더 괜찮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
프로모 팔이용이라고 무시했었는데, 미안하네요. ㅋ
 

 
 
게임에 대한 인상
에피아.:
쿠웨이트박:
Ngel:
skeil:
 
 
 
 
4. 요코하마 Yokohama
 
 
4인이어서 몇몇 분들이 원하셨던 요코하마를 했습니다.
처음에 나왔을 때에 핫했었는데, 요즈음에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스탄불과 자주 견주게 되는데요.
미플 컴포넌트 때문에 요코하마를 더 선호하게 되는 거 아닌가 싶네요.
 
제가 시작 플레이어였지만 예전에 어떻게 했는지 기억나지 않아서 시작 플레이어의 이점을 모두 버렸습니다.
일꾼이나 건물을 먼저 빼거나 돈을 끌어와야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득을 보는데요.
저는 거기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기술 카드를 구입했습니다.
몇 라운드 지나니까 제가 뭘 잘 못했는지 알게 되었지만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일꾼과 건물을 빼면서 이동 거리를 늘리거나 행동의 능력을 높였습니다.
저는 어쩌다 보니 수입품이 여러 개 가지게 되었지만 부족한 일꾼으로 인해서 수입품을 세관에 내지 못 하고 있었습니다.
초중반부터 다른 분들이 세관과 교회에 많은 일꾼들이 놓였고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후반에 다른 분들이 힘이 떨어지자 소상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미 승리에서 멀어진 저는 게임이 빨리 끝나길 바랬지만 누구도 쉽게 끝낼 수는 없었습니다.
얼마 후에 에피아. 님이 다시 힘을 모아서 세관에 수입품을 내면서 게임 종료를 격발하시고 최종 라운드까지 하고 게임이 끝났습니다.
 
제 관점에서 비슷해 보이는 사이쓰나 요코하마에서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길 찾기 게임 같아서요.
게임을 진행할 때에 많이 차지하는 공간, 많은 구성물에 비해서 그에 걸맞는 재미가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취향 문제겠죠.
 

 
 
게임에 대한 인상
에피아.:
쿠웨이트박:
Ngel:
skeil:
 
 
 
 
5. 루이 14세 + 루이 14세: 총아 Louis XIV + Louis XIV: The Favourite
 
 
쿠웨이트박 님이 며칠 전에 루이 14세를 하고 싶다고 하셔서 준비해 갔습니다.
알레아 퀘스트 때문에 1월에 했었는데, 10개월만에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영향력 게임들 중에 손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5명이라면 엘 그란데, 3명이라면 산 마르코를 할 거고, 4명이라면 루이 14세를 선택하고 싶네요.
앞에 언급한 두 개의 영향력 게임과 차이점이라면 영향력으로 인한 결과가 점수 그 자체가 아니라 점수를 얻기 위한 자원을 얻는 데에 쓰인다는 것입니다.
루이 14세에서는 영향력으로 미션 칩을 벌고 그 미션 칩으로 손에 있는 미션 카드를 내려야 점수가 됩니다.
물론, 미션 칩 대신에 문장 칩을 받아서 점수 올리는 득점 루트도 있기는 합니다.
 
처음 몇 번 해 봤을 때에는 미션 카드만 보여서 게임이 뻔하게 흘러가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요.
하면 할수록 그렇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결국 한정된 자원 (턴, 영향력 카드, 영향력 마커 등)을 효율적으로 써서, 다시 말하면 싸움을 피하면서 이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그래서 미션 칩에서 미션 카드 이어지는 득점 루트보다 문장 칩을 모으는 쪽이 훨씬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된 거죠.
여러 번 해 본 플레이어는 레드 오션인 이너 서클보다 블루 오션인 아우터 서클에서 놀면서 자원을 계속 절약합니다.
게임 중에는 완수한 미션 카드의 개수가 적어서 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수의 문장 칩으로 역전하는 거죠.
 
이날은 알레아 보물 상자 확장에 들어 있던 루이 14세: 총아 프로모까지 넣어서 이너 서클을 더 보강했습는데요.
제가 미션 카드를 7장이나 성공해서 낙승할 줄 알았는데, 에피아. 님이 위에서 제가 말한 방식으로 승리하셨습니다. ^^;
 

 
 
게임에 대한 인상
에피아.:
쿠웨이트박:
Ngel:
skeil: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3. 23. 07:00
드래프트 최자전
 
 
어디에선가 테라포밍 마스 최강자전이 열렸다네요.
아마도 다음날이었나요.
어쩌다 보니 저희 모임에서도 테라포밍 마스과 다른 카드 드래프팅 게임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강자전에 '못' 나가는 저희는 최강자는 아니어서 '강'자를 뺐더니... (응?)
 
 

형이 왜 거기서 나와?
 
 

 
 
1. 토레스 Torres
 
 
모처럼 Ngel 님이 오셨고, 425 님도 일찍 오셔서 이른 시간부터 게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서, 제가 좋아하는 토레스를 1번 타자로 골랐습니다.
두 분 모두 이 게임을 모르셔서 제가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마스터 버전으로 했는데요.
마스터 카드로 자신의 기사들을 서로 다른 층에 놓는 것이 나왔습니다.
 
큰 그림을 그리긴 했는데요.
제가 일부러 몸을 사리다 보니 첫 번째 페이즈가 끝났을 때에 Ngel 님이 약 30점 앞서셨습니다. ㅎㄷㄷ
제가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 수평으로 먼저 늘리다 보니 층을 올리는 데에 신경을 쓰지 못해서 그렇게 되었네요.
 
두 번째 페이즈에서는 뒤쳐진 425 님과 제가 Ngel 님이 지어 놓으신 성에 올라타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425 님의 기사가 있는 성에 왕이 배치되어 있어서, 425 님과 저만 왕 보너스를 얻었던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Ngel 님이 크게 앞서시고, 425 님과 제가 점수 트랙에서 딱 붙은 채로 끝났습니다.
 
마지막 페이즈에서는 모두가 40점짜리 마스터 카드의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 머리를 굴렸습니다.
Ngel 님은 그 40점을 지키기 위해서 15점짜리 왕 보너스를 포기하셨지만 두 번째 페이즈까지 앞선 점수를 지키시면서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Ngel:
skeil:
 
 
 
 
2. 미친 왕 루트비히의 성 Castles of Mad King Ludwig
 
 
Ngel 님이 가져오신 유일한 게임인 미친 왕 루트비히의 성 폴란드어판을 했습니다.
영어판과 규칙, 내용물은 같습니다만 그림이 다릅니다!
그림이 훨씬 더 아름다워요.
 
지난 번에 물천사 님의 룰 (?)로 했던 것을 완벽하게 잡고 정식 규칙으로 했습니다. (룰을 다 잡으니 완전 다른 게임 같은...)
하다 보니 Ngel 님도 틀리게 알고 계셨던 룰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초반부터 점수가 뒤쳐졌습니다.
공동 미션과 제 미션 카드를 모두 신경쓰다 보니 점수가 높은 방보다 제게 필요한 걸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점수를 쭉쭉 뽑아내시는 두 분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 보며... ㅠ
 
게임의 종료 시에 받는 보너스 점수에서 70점 가까이 획득하면서 점수를 한 방에 쭈욱 올렸으나 Ngel 님에게 약간 뒤쳐져서 2등으로 끝났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Ngel:
skeil:
 
 
 
 
3. 와이어트 어프 Wyatt Earp
 
 
물천사 님을 기다리며 셋이서 할 수 있는 30분짜리 게임, 그것은 와이어트 어프!를 했습니다.
 
첫 핸드가 좋지 않았습니다.
포토 카드가 3장이나 있었거든요. ㅠ
선댄스 키드를 모아서 등록하고 보안관 카드를 붙이면서 달렸으나 하이드아웃 걸려서 망했습니다..
꽤 큰 돈을 모아놓은 채 이월시켰습니다.
 
두 번째 핸드에서 선댄스 키드가 없었지만 모스트 원티드로 가장 돈이 많았던 425 님의 핸드에서 선댄스 키드를 빼앗아 오고 기다렸습니다.
나중에 선댄스 키드를 모아서 등록시키고 또 열심히 보완관 카드를 붙이면서 달렸는데요.
425 님이 라운드를 끝내시고 선댄스 키드를 비롯한 거의 모든 무법자 분배에 참여하시며 $25,000를 넘기시고 끝내셨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처음으로 두 라운드만에 끝난 게임이었습니다.
저는 판돈만 키우고 먹질 못하는 호구였네요.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425:
Ngel:
skeil:
 
 
 
 
4. 산 후안 (2판) San Juan (Second Edition)
 
 
배고픈 저희를 위해 빵셔틀을 하신 핫도그를 사오신 물천사 님과 네 명이서 게임을 했습니다.
지난 주에 못한 11월의 알레아 퀘스트!
가장 최근에 나온 미디엄 박스 11번, 산 후안 2판이었습니다.
구성물은 그림이 푸에르토 리코 신판 스타일로 바뀌었고 알레아 보물상자 확장에 있던 미니 확장이 포함되었으며, 카드 몇 종류가 밸런스 패치되었습니다.
관사가 3더블룬에서 4더블룬으로 올랐고, 상인 조합 추가 점수 조건이 바뀌었습니다.
개 사기 카드였던 금광이 아무 카드를 가져가는 것에서 가장 비용이 낮은 카드를 가져가는 것으로 너프되었네요.
확장 카드에서는 오두막과 은행이 바뀌었다는데, 제가 아직 해 보질 못 해서...
 
초반에 Ngel 님이 타바코 건물을, 제가 설탕 건물을 놓으면서 생산량에서 압박을 했습니다.
그리고 Ngel 님과 제가 대장간을 놓고 생산 건물 체제로 틀을 잡았고요.
 
중반에 Ngel 님이 추가 판매, 저는 추가 생산 + 추가 판매 건물을 놓으면서 체제를 완성했습니다.
425 님은 특권을 2배로 얻는 도서관을 놓고 맹추격하셨는데요.
물천사 님은 빠른 광산으로 총 4번 로또 대박을 맞으시면서 모두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역시 사기 카드네요.
 
후반에 저는 악명 높은 예배당을 놓고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핸드에 있는 카드를 1장씩 박았습니다.
물천사 님은 개선문과 기념물 콤보로 가셨고, Ngel 님은 생산 체제에 맞는 상인 조합을 놓으셨습니다.
 
제가 12번째 건물을 건설하면서 게임 종료를 격발했습니다만 대형 건물을 2개나 건설한 Ngel 님에게 점수가 조금 밀려서 물천사 님과 공동 2위를 했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Ngel:
skeil:
 
 
 
 
5. 테라포밍 마스 + 테라포밍 마스: 헬라스와 엘리시움 Terraforming Mars + Terraforming Mars: Hellas & Elysium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5명이 되었습니다.
425 님이 가져오신 테라포밍 마스 + 엘리시움 확장을 하기로 했습니다.
 
기업 카드를 2장 받고 선택하는 걸로 했는데요.
나머지 하나는 잘 모르는 거여서, 헬리온을 선택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말씀에 의하면) 제가 모이는 열로 기온을 올려야 했는데, 저는 수입을 올리는 데에 도움이 될 카드 효과 기반을 만드는 데에 주력했습니다.
드래프팅 운이 나쁜 건지, 운영을 못 해서 계속 놓쳤던 건지 돈을 올릴 수 있는 카드가 거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처음 5라운드까지 제 수입이 계속 20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주, 이벤트 계열 카드가 들어오면 보너스를 얻을 수 있었으나 카드가 그것에 맞춰서 딱딱 들어오는 건 아니었습니다.
 
중반부터 마일스톤에 들어가기 시작했는데요.
저는 턴 순서가 좋아서 세 번째로, 이벤트 카드 5장 이상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어워드 욕심을 내느라 티타늄 생산량을 2칸 올리는 것을 포기하고 1칸 올리는 것을 택했는데요.
결과적으로, 큰 손해를 본 듯 했습니다.
 
9라운드에서 끝날 줄 알았으나 물 타일이 덜 깔려서 한 라운드 더 가게 되었습니다.
20원 이상짜리 카드를 기다렸으나 양 옆에서 다 잘려서 잡을 수 없었습니다.
점수를 주는 카드를 많이 내려 놓은 Ngel 님이 역전하면서 승리하셨네요.
 
주말 양일간 보드게임을 했는데, 이틀 모두 게임이 잘 안 풀렸습니다.
와이어트 어프처럼 카드빨로 하는 게임도 있었지만 나머지는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테라포밍 마스는 여러 번 해 봤지만 아직도 어렵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시작 시에 종족처럼 특별 능력을 받고 운영하는 게임들에 취약한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테라 미스티카도 그런 이유로 하다가 그만 두었거든요.
테라포밍 마스의 카드 드래프팅과 기본 운영을 연관지어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업 효과까지 덧붙이니 제게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처음 몇 번은 게임 자체가 신기해서 괜찮았지만 몇 회 넘어가니까 제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하는 듯 합니다.
7 원더스처럼 게임이 빨리 끝나면 괜찮은데, 이건 드래프트만 10번 가까이 하고 약 2시간 동안 계산을 하다 보니 심신이 피곤해지네요.
아직까지는 좋아하지만 흥미가 점점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쿠웨이트박:
Ngel:
skeil:
 
 
 
 
6.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도시들 + 7 원더스: 바벨 + 7 원더스: 원더 팩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Cities + 7 Wonders: Babel + 7 Wonders: Wonder Pack
 
 
 
9시가 넘어서 마지막으로 할 게임을 선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의견이 7 원더스 쪽으로 모이고 있었고, (이런 적은 처음인데) 저는 7 원더스를 안 하고 싶었습니다.
테라포밍 마스로 심신이 지쳐 있었고, 7 원더스가 같은 카드 드래프팅 게임이어서 이날 따라 쳐다 보기 싫어지더라고요.
그러나 다수의 선택에 의해 7 원더스로 결정되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만리장성, Ngel 님이 로마, 저는 바빌론의 공중정원, 425 님은 할리카르낫소스의 마우솔로스 영묘, 쿠웨이트박 님은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이었습니다.
제 위치가 로마의 왼편이어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지도자 핸드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7 원더스 200회 플레이를 찍은 후에 약간은 일부러 안 했던 카드들을 집어서 하고 있는데요.
이날에는 검은색 도시 카드와 관련된 게 많이 잡혔습니다.
도시 카드를 활용하는 것을 몇 번 안 해봤지만 할 때마다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Ngel 님에게 토미리스를 넘겼는데, 그게 물천사 님에게로 넘어가면서 큰 나비 효과를 일으켰습니다.
물천사 님이 1시대 지도자로 토미리스를 깔고 배짱 플레이를 시작하셨으니까요.
과학을 선호하는 물천사 님이 군사 점수를 '0'으로 놓고 다른 걸 (아마도 과학)을 달리겠다는 뜻이었죠.
물천사 님의 만리장성엔 인접 플레이어의 과학 기호를 복사할 수 있는 가면이 있는 데에다가, 도시 확장까지 들어가 있어서 운이 좋으면 가면이 더 잡힐 수도 있었습니다.
만리장성의 시작 자원이 비단이고 오른편에 에페소스는 시작 자원이 파피루스여서 과학을 달리시기에도 완전히 유리했습니다. ㅠㅠ
 
토미리스와 제가 놓은 바벨 타일 (패배 토큰 2개로 받기) 때문에 Ngel 님이 집중 포화를 맞으셨지만 게임은 결국 과학으로 결판이 났습니다.
Ngel 님이 지도자들까지 동원해서 과학 2세트를 만드셨는데, 그 옆의 물천사 님은 가면으로 복사해서 과학 2세트를 만드셨습니다.
저는 점수 나올 곳이 별로 없어서 57점으로 꼴찌를 했고, Ngel 님이 58점, 군사력으로 달렸던 425 님이 60점, 돈으로만 18점을 받은 쿠웨이트박 님이 60점대 초반이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민간 건물로 20점대 후반을 받으면서 70여 점으로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쿠웨이트박:
Ngel:
skeil:
 
 
 
 
연습이 필요한 건지 휴식이 필요한 건지 모르겠네요. ㅠ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3. 22. 07:00
보드라로크
 
 
아스가르드... is dead...가 아니고
보드라이프... is down...
 
보드라이프의 종말, 라그나로크 보드라로크를 막아라!
 

???: 꿇어...가 아니라 12월이 될 때까지 접속을 끊어라!
로키: 뭐라고요?
???: 엣헴! 나는 운영자 님이시다!
 
12월 돌아오기 전에 올해 모임에서 한 게임들 통계내야 하는데
모임 후기 페이지를 볼 수 없으니 이것 참.... 어휴 =3
 
 

 
 
보드라이프가 사라지고 혼돈의 카오스가...
저희는 평소와 같이 네로에 모이는 걸로 했지만 안산에서 오시는 귤귤2 님 x 다락방 님이 걱정되었습니다.
혹시나 저희 모임이 폭파된 걸로 오해하시고 안 오시는 게 아닌가... 라고요.
 
일요일에 오후 1시가 넘어서 두 분이 나타나셨습니다! (감사 감사)
인사를 나누고 두 분은 네로 카페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으셨습니다.
 
 
1. 토레스 Torres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게임입니다만 저희 모임에서 잘 안 해줍니다. (전날 모임에도 가져왔지만 그냥 들고 갔다능. ㅠ)
두 분께 티칼이 이끄는 가면 삼부작과 비슷하다고 했더니 관심을 가지시더군요.
하지만 가지고 계신 티칼은 밀봉이라셨던가...;;;
 
액션 포인트를 쓰는 게임이라는 점은 가면 삼부작과 같지만 토레스는 턴에 할 수 있는 행동의 종류와 게임 보드의 칸 수가 적어서 배우기에 훨씬 더 쉽습니다.
대신에 추상 전략에 가까워서 어쩔 수 없이 장고를 불러일으키는 게임이죠.
 
두 분이 처음이시지만 일단 마스터 버전으로... 흐흐흣
저부터 시작해서 귤귤2 님, 다락방 님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저는 선택된 마스터 카드의 관상을 보고 내가 왕이 될 상인가~ 큰 그림을 그렸습니다.
'기사들 중 4개가 정사각형을 취해야 한다...'
그래서 첫 페이즈에서 일단 기사 4개를 확보하고 자리를 잡는 데에 턴을 썼습니다.
확실하게 큰 성으로 키울 곳에 기사 하나를 올렸고, 나머지는 성이 될 만한 곳에 두었습니다.
기사를 뽑고 이동하는 데에 턴을 많이 써서 첫 페이즈의 점수는 높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성을 키우신 다락방 님이 점수 트랙에서 가장 앞서가셨습니다.
 
두 번째 페이즈는 다락방 님부터 시작해서 귤귤2 님이 마지막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귤귤2 님의 성에 배치된 왕의 보너스를 먹기 위해 제 기사 하나를 귤귤2 님의 성으로 보냈습니다.
사실, 왕 보너스는 핑계고, 게임의 종료 시에 정사각형 점수를 먹기 위해 액션 카드를 쓰고 주변 성을 떼어다가 귤귤2 님의 성에 연결했습니다.
귤귤2 님과 다락방 님은 덩치가 엄청 커져 버린 그 성을 놓고 높이 싸움을 하고 계셨습니다.
여전히 다락방 님이 점수 트랙에서 선두, 제가 꼴찌로 내려앉았습니다.
 
제가 2페이즈에서 살살 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3번째 페이즈에 대한 왕 이동을 제가 하기 위해서였죠. ㅎㅎ
귤귤2 님이 쓰다가 버리신 성을 제가 차지해서 3층 높이로 살짝 키워놨는데요.
거기에다가 왕을 모셨습니다.
이게 높이가 절묘해서 저는 자동으로 왕 보너스를 먹을 수 있고, 다른 분들이 여기에 오셔서 왕 보너스를 드시기에 쉽지 않았습니다. ㅎ
이것 하나로 약 30점을 저 혼자 먹게 된 셈이죠. 헤헷
두 분이 싸우시는 성에서도 제 기사는 층을 올리면서 점수를 올렸습니다.
엘리베이터 카드 (?)를 못 쓰시도록 방어에도 힘을 썼습니다.
 
시작 플레이어이셨던 다락방 님부터 점수계산을 했고요.
제가 가장 큰 성에서 6층, 두 번째로 큰 성에서 4층에 자리잡고 있어서 점수가 엄청나게 올라갔습니다.
270점을 넘어서며 승리했습니다. ^^
 

 
 
게임에 대한 인상
귤귤2:
다락방:
skeil:
 
 
 
 
2. 플립 쉽스 Flip Ships
 
 
토레스를 끝내고 치우고 있을 때에 쿠웨이트박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전날 모임에서 쿠웨이트박 님이 괴작을 들고 오시겠다고 하셨는데, 가져오신 게임은 플립 쉽스라는 따조 (?) 게임이었습니다;;;
플립 쉽스는 타이포그래피가 신기했습니다.
거꾸로 봐도 같은 형태가 보이거든요. 앞뒤가 똑같은 전화번호~
 
게임은 바구니 같은 적이 마더 쉽이 있고, 우리가 따조를 튕겨서 그 안에 넣어서 물리치는 것이었습니다;;;
마더 쉽답게 엄청난 수의 요격기들을 쏟아내는데요.
그것들이 대기권 안에 들어오면 우리들의 도시를 파괴하기 때문에 요격기들도 부숴야 했습니다.
 
텍스터리 게임이어서 손재간이 좋지 않은 플레이어에게 심히 좋지 않은 게임입니다만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저희 셋보다 몇 번 더 해 보신 쿠웨이트박 님이 마더 쉽 공격에 성공해서 체력 1을 줄여 놓으셨습니다.
저희는 베리 이지 모드로 해서 마더 쉽 체력을 4로 놓고 했는데에도 어렵더군요. ㅠ
다락방 님이 또 체력 1을 줄이셨고, 이제 남은 마더 쉽의 체력은 단 2개.
 
도시가 붕괴될 때마다 점점 더 좋은 전투기들이 출격합니다. 그동안에 왜 안 쓴 거야?!
나중에 얻은 제 초록 전투기들은 적을 맞추지 못하면 떨어진 자리에서 다시 발사한다는 규칙을 활용해서 일부러 마더 쉽 옆으로 떨구고 그 자리에서 골밑 슛 (?)을 2번 성공시켜서 외계적들을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룰북을 완독하지 못하셔서 진행이 매끄럽지 못 했고, 카드에 영어 텍스트가 있어서 놓치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이것만 보완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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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쿠웨이트박:
skeil:
 
 
 
 
3. 모던 아트 Modern Art
 
 
플립 쉽스가 끝날 때 즈음에 친구 님이 오셨습니다.
5명이 되어서 제가 가져간 모던 아트를 꺼냈습니다.
룰이 가물가물하신 분들을 위해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제 손에 크립토를 제외한 나머지 작가들의 그림이 골고루 들어왔습니다.
첫 시즌에서 라이트 메탈을 밀어주려고 했으나 크리스틴 P. 작품들이 너무 빠르게 나와서 크리스틴 P. 작품 1장을 파는 데에 그쳤습니다.
다른 작품을 사지도 못 하고 끝나서 시작 돈보다 10몇 달러 높은 정도에서 끝났습니다.
 
제 첫 핸드에 크리스틴 P. 작품이 3장 있었습니다.
제3 시즌까지 1장만 풀었고, 두 장 남았죠.
다른 분들은 크리스틴 P. 작품이 더 이상 없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제가 더블 경매를 포함한 2장을 경매 시장에 내 놓으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번 시즌에서 3등만 해도 장당 $80에 되팔 수 있는 가치가 있었습니다! 이 맛에 되팔이를 하는구나~
VIP 고객님들의 성원에 힘 입어 비싼 값에 팔고 부자가 되었습니다. ㅎㅎ
 
저는 주로 뜨는 작품을 다른 분들에게 팔아서 이득을 남겼고요.
4번째 시즌에서만 구입을 했습니다.
턴 순서 상 제 왼쪽에 계셨던 쿠웨이트박 님이 제 정찰가 경매에서 큰 이득을 보셔서 저를 추격하셨으나 간발의 차이로 제가 승리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돈의 총합은 $498였습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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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헤 Mahé
 
 
물천사 님이 오실 때까지 시간이 잠깐 남아서 주사위 게임을 했습니다.
 
대통령님도 좋아하시는 것 같은 마헤.
 

마, Go 마헤! (= 이 녀석아, 너도 마헤를 하렴.)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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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il:
 
 
 
 
[ ! ] 아래 글에는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망부대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용을 알고 싶지 않은 분은 스크롤을 휘리릭~ 내려주세요.
 
 
 
 
5.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망부대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Widow's Walk
 
 
시작 시부터 각자 흩어져서 저택 탐험을 했습니다.
이 결과가 누구에게 유리할지는 알 수 없었죠.
 
제가 극장에 들어갔을 때에 버려진 개 (7번째 징조 카드)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개의 눈을 바라보는 순간 (제 캐릭터인) 조 잉스트롬 양은 정신을 잃었습니다.
 
정신을 차리자 그 개는 사라지고 훨씬 더 크고 무섭게 생긴 개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이글이글 불타는 눈과 뜨거운 입김을 내뿜는 입을 가진 이것은 지옥에서 온 야수처럼 보였습니다.
아니, 그것은 헬비스트 그 자체였습니다.
압도하는 그의 정신 조종 능력은 내가 그를 좋은 주인으로 여기도록 만들었습니다.
나의 정신을 조종하는 헬비스트는 더 많은 사람들의 주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헬비스트는 저택에 남은 사람들을 막아섰습니다.
그들은 헬비스트를 뚫고 예배당에 있는 (내가 잃어버린) 개를 잡으려 했으나 붕괴된 방에서 아래 층으로 떨어져 버렸습니다. (저 때문에 미스플레이가 있었습니다. 죄송!)
지하층에 모인 사람들은 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수단을 찾고 있었습니다.
한편 잉스트롬 양은 한가롭게 신비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을 돌아다녔습니다.
여유가 있어서 체력단련실에 들러 속력도 올렸습니다.
 
시간이 흘러흘러, '그 때'가 되자 가장 분별력이 낮은 "플래시" 군이 헬비스트의 정신 조종을 당했습니다.
가장 튼튼하지만 가장 멍청한 그가 우리 편이 된 건 행운이었습니다.
그는 사슬톱에서 오는 강한 진동으로 주체할 수 없는 희열을 느끼며 희생자를 찾으러 뛰어나갔습니다.
그는 동료 한 명을 처참하게 썰고 우리에게로 돌아왔습니다.
 
잉스트롬 양이 탄 엘리베이터에 오른 남자 초딩.
잉스트롬은 도끼로, 그 아이는 창으로 서로를 공격했고, 엘리베이터 안은 피투성이가 되었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을 때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자는 바로 잉스트롬.
'이제 두 놈 남았다. 히힛!'
그녀는 피가 흐르는 도끼를 든 채로 복도를 걸어갔습니다.
 
붕괴된 방에서 떨어져서 지하층 어딘가에서 계획을 세운 두 사람.
그들은 헬비스트를 가둔 개에게 남아있는 아주 작은 본능을 자극하여 헬비스트를 공격했습니다.
"딸랑 딸랑~"
낭랑하게 울려 퍼지는 종소리에 그 그릇 (= 개)는 갑자기 죽은 시늉을 했습니다.
헬비스트가 돌아오지 않자 잉스트롬과 플래시는 직접 지하층으로 향했습니다.
거기서 바닥에 죽은 척 누워 있는 헬비스트를 발견하고는 그 옆에 있던 두 사람에게 달려 들었습니다.
맹렬하게 저항하는 두 사람을, 플래시의 사슬톱, 그리고 나의 도끼와 붐스틱으로 공격했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먼저 죽고, 마지막 남은 라인하르트 신부도 죽으면서 결국 모든 방해꾼들이 사라졌습니다.
 
그들이 순순히 우리 주인님의 노예가 되었다면 적어도 죽지는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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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너도? 나도! Unanimo
 
 
안산에서 오신 두 분 덕분에 저희 모임에서 못 해 본 게임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가 햄볶X XX밥에서 내 놓은 파티 게임이었는데요.
긱에서 찾아보니 무려 1990년 즈음에 출시된 게임이었습니다. (어쩐지...)
 
단어 카드를 공개해서 1분 동안 그것에 연상되는 단어 8개를 적는데요.
돌아가면서 자신이 적은 단어 하나를 말하고 다른 플레이어들과 일치하면 점수를 얻는 방식이었습니다.
3라운드 동안 세 단어로 진행해서 총점이 많은 사람이 이기는 것입니다.
저희가 할 때에 '어릿광대', '나무', '풍차'가 나왔었죠? (쿠웨이트박 님의 파괴적인 단어들이 인상적이었던...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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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피그 파일 Pig Pile
 
 
두 번째로 배운 것은 추억이 방울방울한, 피그 파일이었습니다.
한 10여 년 전에 종종 했던 게임이죠.
게임은 우노와 비슷합니다만 뒤집어져 있는 카드라는 변수와 귀여운 돼지 피규어가 인상적입니다.
박재상 월드 (?)가 인기있던 시절에 보드게임 카페에서 돼지랑 원숭이 훔쳐 왔다고 자랑질 하던 사람들이 있었죠.
그것 때문에 보드게임 카페에 있던 피그 파일엔 돼지들이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ㅠㅠ
 
네로 사장님이 알고 계신 룰은 다르다고 하던데요.
피그 파일 룰이 개정되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구전으로 이어져 와서 (?) 룰이 동네마다 다른 건지 나중에 룰북을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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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미친 왕 루트비히의 성 + 미친 왕 루트비히의 성: 비트들 Castles of Mad King Ludwig + Castles of Mad King Ludwig: Secrets
 
 
아주 살짝 진행하다가 뭔가 이상한 것 같아서 룰북을 봤습니다.
물천사 님은 현재 턴인 사람을 구입을 안 한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서로 전체 턴 수가 달라져서 밸런스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약 2달 전에 전주 같.놀.가 2에서 했을 때에도 그렇게 안 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룰북을 보니 제 말대로 현재 턴인 사람은 마지막에 구입하고 돈은 은행에 낸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저한테 미션 카드가 잘 들어 왔지만 어쩔 수 없이 다시 시작하는 게 나을 것 같았습니다. ㅠㅠ
 
초반에 친구 님이 활동 방을 싹쓸이, 저는 지하방을 주로 가져갔습니다.
하다 보니 나중에 뽑은 미션 카드에 방 종류 8종을 다 모으라는 게 있었는데, 활동 방이 안 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마지막 직전 라운드에 저에게 필요한 활동 방이 나왔으나 친구 님이 먼저 잘라가셔서 그 미션 카드는 실패!
 
물천사 님이 돈은 점수가 아니라고 하셔서 마지막 라운드에 친구 님한테 돈을 왕창 주고 추가 구입까지 하면서 타일 2개를 구입하였는데요.
끝나고 룰북을 보니 10,000원당 1점이라고... 으으으으으으 ㅠㅠ
최종 점수계산에서, 저는 1장을 제외한 나머지 미션 카드에서 전부 점수를 얻어서 점수가 쭉쭉쭉 올라갔으나
친구 님에게 2점 뒤져서 2등... (마지막에 제가 드린 돈만 해도 1만몇천이었는데...;;;)
 
이날은 미친 왕 루트비히의 '방'을 한 걸로...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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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3. 21. 07:00
되-파라요 코드
 
 

 
아직 뜨끈뜨끈한 잔불이 남았습니다만 최근 들어서 가장 크고 충격적이었던 사태였던 것 같네요.
제가 그 잔불에 기름을 부으려는 건 아니고요. ^^; 밟아서 끕시다.
 
 
경제학에서 인간을 합리성을 추구하는 존재로 보잖아요?
이 합리성 추구는 (아마도 경제적) 이득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끊임없이 저울질 하고 계산기를 두드리면서 돈을 더 벌 수 있는 곳을 찾는 게 인간의 밑바탕에 깔려 있다는 얘깁니다.
그런 이점을 포기하는 행위는 경제학 관점에서는 비(非)이성적인 행동일 테죠.
중고장터에서 웃돈을 얹어서 파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업체에서 그랬다면?'이 이번 사태에서의 핵심이었습니다.
 
저는 보드게임긱의 긱마켓 (중고장터)를 여러 번 이용했습니다.
긱마켓은 굉장히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게임 페이지를 통해 그 게임을 판매하는 유저들을 나열해 볼 수도 있고,
유저 페이자를 통해 그 사람이 파는 게임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등록된 물품들만 볼 수도 있고, 제가 표시해 놓은 게임들만 따로 볼 수도 있죠.
 
보드게임긱은 위 방식으로 유저들을 연결해 주기만 할 뿐, 실제 거래는 페이팔을 통해서 합니다.
제가 듣기로는 성사된 거래에 대해 판매자가 긱에 수수료를 낸다고 합니다.
긱 유저들의 충성도나 신뢰도가 있어서, 또 시스템도 편하게 되어 있어서 긱에서 중고거래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게임을 찾다 보면 '이 유저는 전문 딜러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판매 목록에 게임이 수백 개에 이르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당연히 절판되었거나 해당 게임의 라이선스 계약 문제로 구하기 어려운 게임은 프리미엄이 붙어 있습니다.
이리 저리 재 보고 구입하는 방법이 그것 밖에 없다면 그렇게 웃돈을 줘 가면서 구해야겠죠.
 
그런데 이번 팬데믹 레거시: 시즌 2 사태는 그런 것과 달라서 조금 더 들여다 봐야 합니다.
첫 번째로 코X게가 예상에 훨씬 못 미치게 적게 출판했다는 겁니다.
시즌 1의 인기 (+ 나중에 소식을 들은 사람들로 인한 뒤늦은 인기) 때문에 시즌 2의 품절은 예상된 것과 다른 없었습니다.
코X게의 입장이 이해되기는 합니다.
한국 시장은 크기가 작아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보기 힘들어서) 게임이 다른 언어판에 비해 비싸고 개수도 적게 찍습니다.
재고를 남기지 말아야 하고, 이번 에쎈에 맞춰서 다른 계약도 하려면 무리할 수는 없는 것이죠.
 
두 번째는, 팬데믹 레거시는 '레거시'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레거시 게임은 게임에 물리적인 변화를 주는 게임을 칭하는 말입니다.
물리적인 변화란 카드를 찢거나 스티커를 붙이는 것인데요.
즉, 한 번이라도 플레이되었다면 그 게임의 가치는 형편없이 떨어져 버립니다.
그러니 '1회플 A급'이란 게 있을 수가 없습니다.
밀봉이나 개봉 노플만 거래될 수 있으니 중고매물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팬데믹 레거시 되팔렘 사태는 팬데믹 레거시의 태생적, 시기적 취약점을 안고 일어났다고 봅니다.
(코X게가 팬데믹 레거시에 대한 독점 유통권을 가진 것 같은데, 그걸 건드리면 법적 문제로 번질 수도 있겠네요.)
 
 
눈 앞에 있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모른 척 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여윳돈이 있고, 게임들을 보관할 장소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되팔아서 남길 수 있는 몇 만 원의 돈이 누군가에게 클 수 있겠죠.
(아니면 팔아달라고 아우성치는 사람들을 보며 우월감을 느끼고 싶을 수도 있는 거고요.)
 
이 사태를 바라보면서 취미 커뮤니티에서 '돈'이란 가치가 그렇게 중요한 건가 싶더군요.
만약 돈의 가치가 최우선이라면 아무런 대가 없이 룰북을 번역하고, 한글화 자료를 올리고, 게임/모임 후기를 올리는 사람들의 행동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저는 보드게임 취미를 10년 넘게 하고 있지만 예전부터 그런 대가성 없는 행동들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저보다 먼저 발을 담근 분들의 소중한 자료를 통해서 제가 성장했으니 저도 그 길을 따라 걷는 게 당연했죠.
그런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의 역할이 중요한 것을 알기에 보드라이프가 운영비 마련을 위한 모금을 했을 때에도 모금에 동참해 달라는 글을 올렸던 겁니다.
커뮤니티를 볼 때에 나와 함께 어울리고 같이 놀 '사람'들이 먼저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을 내가 돈을 뽑아낼 '수단'으로 보면 안 되는 것이죠.
 
부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 보드게임 커뮤니티의 성숙과 일부 되팔이들의 성찰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전날 A&A: 기념판을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끝을 못 봐서 아마도 다들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귀가하셨을 겁니다.
저는 다음날 일찍 오실 분이 없어서 늦잠 자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모임 댓글을 확인하니... 오오옷?!
새로운 분이 오신다는 댓글이!!
 
오후 2시 즈음 도착했는데, 아무도 없...;;;
한쪽에서 콜라를 마시면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조금 지나니까 한 여성 분이...? 잉?
닉네임이 '마법의탑'이라고 하셨길래 이유는 모르겠으나 저 스스로는 '아마 남자 분이겠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
게임은 몇 가지 못 해 본 초보라고 자신을 소개를 하셨습니다.
 
 
1. 7 원더스 대결 7 Wonders Duel
 
 
첫 게임으로 몇 가지를 제시해 드렸는데요.
이걸 바로 선택하셨습니다.
 
룰을 설명해 드렸는데, 아마 생각보다 룰이 많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게임 상자의 볼륨에 비해 룰이 많은 것 같기도 하네요.
게임 상자가 작은 편이다 보니...;;;
 
마법의탑 님은 자원 생산 건물을 잘 챙겨 가셨고, 저는 상업 건물을 주로 가져왔습니다.
셔플 운이었는지, 아니면 제가 설명하느라 과학 건물을 뭉쳐 놓았는지 첫 시대에 과학 건물이 달랑 하나만 나왔습니다.
그 과학 건물을 제가 건설했고요.
2시대에도 과학 건물들을 부지런히 건설해서 과학 기호 4종까지 만들어 놓았습니다.
한 가지 문제는 군사 건물을 좀 많이 드려서 충돌 마커가 제 수도에 꽤 가까이 와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3시대 카드를 깔았는데... 아! 조합 건물을 안 넣었네요. ㅋ
오랜만에 하다 보니... ㅋㅋ
조합 건물을 넣고 다시 세팅을 했습니다.
과학 건물들이 보였습니다! +o+
상업 건물들 덕분에 돈이 엄청 많았는데요.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추가 턴을 주는 불가사의가 변수를 만들어냈습니다.
제가 과학 기호 5종을 모았고 하나 남았는데,
마법의탑 님이 추가 턴을 주는 불가사의를 건설하며 군사 기호 3개짜리 건물을 건설하시면서 군사적 승리로 이기셨습니다!
 
설명만 듣고는 어려워 하셨지만 굉장히 잘 하셨습니다. ^^;;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skeil:
 
 
 
 
2. 아그리콜라 (개정판) Agricola (Revised Edition)
 
 
다음으로 아그리콜라를 선택하셨습니다.
룰 설명하면서 흑사병을 언급했는데, 마법의탑 님이 날카로운 질문을 하셨습니다.
"흑사병이 동물에게도 영향을 주었나요?"
 
잠시 김기태 감독님으로 빙의해서...
 

"네 뭐 저... (떠듬떠듬)"
 
흑사병 (페스트)에 걸린 쥐도 죽었다고 하는데, 다른 동물은 어땠는지 잘 모르겠네요. ㅠ (아시는 분은 답변 좀...)
 
마법의탑 님이 워터딥의 군주들을 해 보셔서 일꾼 놓기의 기본은 알고 계실 거라 생각했습니다.
처음 하시는 것이지만 기본 룰로 하고, 카드 텍스트 읽는 게 힘드실까봐 직업과 보조 설비를 각각 4장씩만 받고 하는 걸로 했습니다.
시작 플레이어까지 드리고요.
 
수확 시기까지 앞으로 몇 액션 남았는지 짚어 드리면서 했습니다.
초보자들이 액션에만 집중하다 보면 이걸 놓치고 구걸 카드 받고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그러나 첫 라운드 첫 액션으로 내린 직업 카드 덕분에 굶주리지 않고 편하게 하셨습니다. 날품 팔이에서 곡식 받는 게 뭐더라... -_-ㅋ
초반에 흙을 빼앗겨서 저는 음식 엔진을 만들 수가 없었지만 버섯 따는 사람 덕분에 나무와 음식을 동시에 챙길 수 있었습니다.
 
마법의탑 님이 화로를 지으시고 1주기에 가장 늦게 나온 양들을 노리려고 하셨는데요.
저는 양 보행자를 내려서 양들을 채소로 바꾸었습니다. (짚어 드리면서 하지만 저도 최선을 다 합니다.)
 
중반에는 제가 모은 나무들로 울타리를 치면서 동물들을 모았습니다.
비록 잡아 먹지 못 하는 생물들이었지만요...;;;
딸기를 먹으며 버티다가 나중에 흙 4개로 화덕을 지으면서 드디어 동물들을 잡아 먹을 수 있었습니다. ^^
 
음식 엔진 덕분에 먹고 살 만 해 져서 나중에는 집도 고치고 돌 가마도 놓았습니다.
마법의탑 님은 13라운드에 5번째 가족 말을 뽑으면서 마지막 라운드에 5액션을 하셨네요.
 
최종 점수는 제가 43점, 마법의탑 님이 39점... ㅎㄷㄷ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skeil:
 
 
 
 
3.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마법의탑 님이 다른 분들은 왜 안 오시냐고 하셨는데요. 요정들이라 인간의 눈에는 안 보이...
전날 A&A를 해서, 물천사 님은 추운 소련을 침공하시느라 감기에 걸려서 못 오시고
쿠웨이트박 님은 등가교환 (?) 때문에 잔업을 하셔야 해서 늦으신다고 했거든요;;;
 
다음 게임으로 도미니언을 추천했지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며... 왜 때문에?!
그래서 네로에 있는 상트 페테르부크르 2판을 하기로 했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다른 이름이 레닌그라드인데, 전날 독일 (물천사)이 소련 (쿠웨이트박)의 레닌그라드를 점령했...;;;
 
짜르국(國)의 표토르 대제 이야기부터 시작하며 룰 설명을 했습니다.
스플렌더를 해 보셨기 때문에 금방 익숙해지실 걸로 믿었습니다.
 
초반에 천문대를 잡으셔서 장인을 빠르게 불리셨습니다.
저는 창고 덕분에 핸드 여유가 있어서 귀족들을 손으로 가져왔죠.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갈 때 즈음에 마법의탑 님에게 건물 단계에서 패스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설명 드렸는데요.
여기에서는 룰을 넘어서 전술적인 팁이 필요한 상황이었죠.
찬찬히 풀어서 설명을 드리고 있었는데,
"아, 구멍 뚫는 거요?!"
라고 바로 알아 들으시더라고요... 흠;;;
 
마법의탑 님이 후반에도 수입이 적어서 쪼들리다면서 투덜대셨는데요. ^^;
2인플이여서 엄청 넉넉하게 하고 있는 거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ㅋ
 
후반에 저는 금 세공인 때문에 귀족 할인이 추가로 있었고, 마법의탑 님은 제재소로 건물 할인이 있었습니다.
저는 손에 있는 귀족들을 내리면서 할인 혜택을 누렸습니다.
기본 점수에서 뒤쳐져 있었으나 술집을 돌리면서 역전에 성공했죠.
 
마지막에 똑같이 귀족을 9종류까지 따라 오셨는데요.
마법의탑 님이 손에 비싼 귀족 1장을 못 내리셔서 감점을 받으셨습니다.
총점은 제가 129점, 마법의탑 님은 120점이었습니다. ^^;;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skeil:
 
 
 
 
마법의탑 님께 이날 했던 게임들에 대한 인상을 여쭈었는데 다 재미있었다고 하셨습니다.
피곤하신 듯 들어가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모임에서 하루 동안에 여러 게임을 연속으로 배우고 하면서 집중해야 해서 쉽사리 배고프고 피곤해지죠.
제 기억으로는 물천사 님도 저희 모임에 처음 오셨을 때 빨리 피로감을 느끼셨다가 나중에 익숙해지셨습니다.
지금은 하루 종일 해도 게임 시간이 부족하게만 느껴지시겠죠. ㅎㅎ
마법의탑 님도 안양에 사신다고 하시니 다음에도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해서 이날 모임이 끝...난 건 아니고요. ㅋㅋ
오후 6시 반이 넘어서 425 님과 쿠웨이트박 님이 오시기로 했습니다.
저는 30여 분 여유가 있어서 저녁식사를 하고 왔죠.
 
최근에 주말마다 바쁘셔서 425 님을 뵙질 못 했는데, 이날 만날 수 있었습니다.
 
 
4. 팬데믹: 치료제 Pandemic: The Cure
 
 
425 님이 오랜만에 오신 기념으로 425 님이 가져오신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팬데믹 주사위 버전인 팬데믹: 치료제였는데요.
아크릴로 된 큰 고리 모양의 보드가 있었고, 여러 색깔로 된 특제 주사위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제작비의 대부분을 이 플라스틱 구성물에 다 쓴 듯;;;
 
룰은 팬데믹을 야찌처럼 하는 거였습니다.
맵은 없고 6개의 대륙을 나타내는 6개의 원형 보드가 있고, 각 캐릭터는 고유의 주사위 세트를 굴립니다.
굴린 주사위 면 중에 바이오해저드 나온 건 다시 굴림이 안 되고, 나머지는 얼마든지 다시 굴릴 수 있습니다.
배 결과는 인접한 대륙으로, 비행기는 아무 대륙으로 이동할 수 있고,
주사기는 자신이 위치한 대륙의 질병 주사위를 치료 센터로 보내는 것, 약병은 치료 센터에 있는 주사위를 자신이 캐릭터 카드에 올려 놓는 것입니다.
 
팬데믹과 비슷하게, 한 대륙에 같은 색깔의 4번째 주사위가 놓이려고 하면 트랙에서 한 칸 전진하게 되고요.
이게 해골 기호까지 도달하면 패배합니다.
 
그리고 플레이어의 턴이 끝나면 주머니에서 다른 트랙에 적힌 개수만큼의 주사위를 뽑아서 굴리죠.
각 주사위 색깔마다 면 구성이 달라서 나오는 숫자가 정해져 있습니다.
바이오해저드도 나올 때마다 다른 트랙을 전진시키고 특정 칸에 도달할 때에 감염이 터집니다.
 
팬데믹과 야찌를 정말 잘 섞어서 만들었더라고요!
제 메딕 빨로 쉽게 클리어 했습니다. (주사기! 주사기!)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쿠웨이트박:
skeil:
 
 
 
 
5. 노트르 담 Notre Dame
 
 
11월의 알레아 퀘스트를 위해 4월에 했던 노트르 담을 다시 가져왔습니다.
노트르 담은 7 원더스나 테라포밍 마스처럼 카드 드래프팅으로 진행됩니다.
카드는 턴 순서대로 1장씩 라운드마다 2장을 플레이합니다.
카드를 플레이하면 해당하는 자신의 마을 칸에 영향력 큐브가 놓이고 그 마을 칸의 효과가 격발됩니다.
여러 마을 칸은 영향력 큐브가 누적될수록 효과가 점점 강해집니다.
은행 같은 경우에, 처음엔 돈 1원이지만 영향력 큐브가 2번째로 놓이면 2원, 3번째로 놓이면 3원 식으로요.
 
중세를 끝내는 흑사병이 있는 게임답게 쥐 트랙 관리가 중요합니다.
쥐 트랙이 '9'를 넘어갈 때마다 감점을 받고 놓았던 영향력 큐브 1개가 제거되기 때문에요.
노린 건 아닌데, 이날 질병과 관련 있는 게임들이 많았네요. 병에 걸려서 못 오신 분도 있...;;;
 
초반에 425 님이 공원 전략에 성공하셔서 추가 점수의 혜택을 꾸준히 받으셨습니다.
은행에 큐브를 누적시켜서 돈을 크게 터뜨리시고 그 돈으로 끝까지 사용하셨습니다.
대신에 쥐 트랙을 포기하고 전염병을 맞아가서 버티셨는데요.
저와 쿠웨이트박 님이 다른 걸 하느라 점수 카드를 계속 넘겨 드려서 한 액션으로 7점 가까이 올리셨습니다. ㅠ
 
저랑 쿠웨이트박 님은 성당에서 점수를 나눠 먹었습니다.
C세트에서 돈이 바닥나서 고용 단계를 한 번 건너 뛴 게 좀 컸던 것 같습니다. ㅠㅠ
 
425 님이 60점 대, 제가 50점 대, 쿠웨이트박 님이 30점 대의 점수가 나왔던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쿠웨이트박:
skeil:
 
 
 
 
6. 스톤 에이지 Stone Age
 
 
그 다음으로 제가 가져간 스톤 에이지를 했습니다.
기록을 보니, 작년 12월에 Ngel 님이 저희 모임에 처음 오신 날 했네요. ㅎ
원래는 마법이탑 님에게 맞춰서 가져갔는데, 2인플은 별로인 것 같다고 안 한고 하셨거든요.
 
저는 초반에 문명 카드를 열심히 모았습니다.
두 분은 주사위 신의 축복을 받으시며 자원을 모으시고 이른 시기부터 오두막을 건설하셨습니다.
 
저는 중반 이후에 자원이 모여서 오두막을 짓기 시작했는데요.
이때에 425 님과 100점 가까이 차이났습니다. ㅠ
 
425 님은 2명이 들어가서 '6' 2개로 금 2개를 캐셨고, 쿠웨이트박 님은 '1' 2개로... 주륵... ㅠ
 
후반에 저는 약간 무리를 해 가면서 가족을 늘리고 비싼 문명 카드도 구입했습니다.
문명 카드에 맞춰서 점수를 높이려고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425 쿠웨이트박 skeil
기본 점수 175 129 75
남은 자원 3 8 1
유물 16 0 64+1
장인 32 16 8
건축가 14 36 6
주술사 0 7 54
농부 9 0 32
총점 249 196 241
 
문명 카드를 구입하느라 주사위 드래프팅을 여러 번 했는데, 이 때문에 턴 순서가 다음인 425 님에게 좋은 효과를 많이 드렸던 것 같습니다. ㅠ
문명 카드 점수로 엄청 많이 따라갔지만 기본 점수 차이가 워낙에 커서 힘이 조금 부족했네요. 이게 다~ 주사위빨 탓인 거 아시죠?!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쿠웨이트박:
skeil:
 
 
 
 
7. 사이토시스: 세포 생물학 게임 Cytosis: A Cell Biology Game
 
 
약 한 달 전에 425 님이 이 게임을 가져오셔서 해 봤는데요.
찍은 사진이 제대로 저장되지 않아서 후기에서 대충 언급만 하고 넘어갔습니다.
 
이 게임은 세포 내부의 모습을 담은 귀여운 (?) 그림들이 인상적입니다.
생물학 전문용어들이 영어로 적혀 있어서 정신이 어지럽지만 크게 보면 가벼운 일꾼 놓기 게임이거든요.
 
첫 라운드를 제외하고, 각 라운드마다 이벤트 카드가 공개되어 특정 칸에 추가 자원을 주는 식으로 작은 영향을 줍니다.
이벤트 더미가 다 떨어지면 그게 마지막 라운드가 됩니다.
 
시작할 때 카드 3장을 받는데요.
미션 카드 같은 겁니다.
필요한 유기물들을 모아서 특정 행동 칸에 가서 만드는 건데, 특이하게 행동을 3번 해야 완성이 됩니다.
제가 비유하는 걸로, 하나씩 위에 얹어서 햄버거 만드는 거라고...
주로 만드는 게 스테로이드 호르몬이나 단백질 호르몬 등이고요.
이들 각각은 스테로이드 호르몬 수용체, 단백질 호르몬 수용체의 반응을 이끌어냅니다.
그래서 수용체를 먼저 완성해 놓으면 누군가가 해당하는 호르몬을 완성할 때마다 추가 점수를 얻습니다.
 
효소는 세트 컬렉션 용이어서 서로 다른 색깔의 효소를 모아야 점수가 쭉쭉 올라갑니다.
 
딜럭스판은 목재 미플이 들어 있어서 조금 더 분위기가 삽니다.
분자 구조가 적혀 있는데요.
검은색은 mRNA 메신저 리보 핵산, 빨간색은 단백질, 노란색은 지방질, 초록색은 탄수화물입니다;;;
그리고 종이로 된 토큰이 있는데, ATP (adenosine triphosphate) 아데노신 3인산이라는 어려운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토큰을 뒤집어 놓으면 배추처럼 보여서 제가 매번 '배추'라고 불렀는데 이젠 다른 분들도 배추라고 하시네요. ㅋㅋ
 
바이러스 확장이 들어 있다던데... 또 질병이야?!
 

사진 출처: 보드게임긱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쿠웨이트박:
skeil: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