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안 vital한 Vital 아저씨의 게임
 
 

 
 
2주 전에 비딸 아저씨의 리스보아를 하고는 오랜만에 두통을 느꼈습니다.
"아, 내 뇌는 여기까지인가 보다..."
싶었죠.
그런데 어쩌다 보니 비딸 게임을 또 하게 되었습니다.
매를 맞을 거면 몰아서 맞자...
뭐, 그런 거였는지도 모르겠네요. ㅎ
 
같이 게임을 할 쿠웨이트박 님을 기다리며,
물천사 님과 둘이서 도미니언 대전을 했습니다.
 
 
첫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오프닝은 둘 다 은화와 Remake 재제작으로 했습니다.
다른 대안도 있지만 도미니언을 좀 해보신 분이라면 그 오프닝 카드 2장이 얼마나 좋은지 아실 겁니다.
은화로 구매력을 높이고 재제작으로 덱을 줄인다...
도미니언을 관통하는 "효율성"이 담긴 선택이죠.
 
중요한 건 두 번째 사이클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였습니다.
저는 재제작을 한 장 더 넣어서 덱을 훨씬 더 빠르게 줄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Quarry 채석장을 넣어서 액션 카드를 저렴한 값에 구입하려고 했습니다.
 
제 덱에 재제작과 채석장이 2장씩 들어가자 덱이 고급화되었습니다.
평소였다면 구입하기 쉽지 않은 Prince 왕자도 은화 1장과 채석장 2장만으로 구입이 가능했습니다.
덱이 얇다는 것은 특정 카드들을 붙여서 사용해야 할 때에 훨씬 더 유용합니다.
이 게임에서 왕자에 붙여 쓸 카드가 몇 장 있었습니다.
Caravan Guard 대상 경비원이나 Harbinger 조짐은 캔트립 카드로서
턴의 시작 시에 +1 카드와 +1 액션을 받게 하니까 엔진을 굴릴 때에 좋죠.
Sea Hag 바다 노파는 원래는 좋은 공격 카드이지만
상대가 재제작으로 덱이 얇아진 상태라면 공격이 너무나 약해져서 비추입니다.
 
왕자는 비용이 4원 이하인 카드만 묶어서 한쪽에 둘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비용이 4원 이하"라는 게 중요합니다.
 
아무튼 물천사 님이 먼저 왕자에 조짐을 묶어서 보냈습니다.
그 다음에 제가 하려던 게 있었는데 어긋나서 어쩔 수 없이 저도 왕자와 조짐을 묶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하려던 것은 Bridge Troll 다리 트롤을 먼저 플레이하고
다음 턴에 다리 트롤이 놓여 있는 상태에서 왕자와 비용이 5원 이하인 액션 카드를 묶으려는 것이었죠.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다리 트롤을 플레이하면 그게 플레이 공간을 떠날 때까지 내 턴 동안에 모든 카드의 비용이 1 낮아집니다.
저는 이걸 두 번째 왕자 카드 때에 성공시켰는데요.
그때 왕자 카드와 묶을 카드를 잘못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왕자와 다리 트롤을 묶었는데 차라리 Patrol 순찰대를 놓았으면 훨씬 더 편하게 했을 것 같네요.
 
저는 왕자와 묶인 다리 트롤을 이용해서 다시 왕자와 다리 트롤을 묶는 걸 반복해서
메가 턴으로 끝내려고 했습니다만 제가 한 가지를 놓치고 있었습니다.
두 플레이어 모두 덱이 얇다는 것이었죠.
게임의 종료 시에 제가 왕자 6장을 묶어 놨는데 그 때문에 속주 구입이 늦어져서 패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두 번째 게임은 저한테 매우 아쉬웠습니다.
 
Ratcatcher 쥐잡이와 Forge 단조장 때문에 덱 최적화가 가능한 구성이었습니다.
논-터미널과 캔트립 계열이 많아서 덱이 엄청 잘 돌아갈 뿐만 아니라 Peddler 행상을 매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은 쥐잡이를 2장, 저는 1장을 넣고 덱을 운영했습니다.
덱이 얇아지면서 Forum 포럼과 행상, Chariot Race 전차 경주 등을 넣고 돌렸죠.
초반에 제가 의식하지 못 했는데요.
물천사 님이 랜드마크인 Arena 경기장을 1번 더 사용하셔서
승점 토큰으로, 4점:8점이 되었습니다.
4점 뒤쳐진 거죠.
 
저는 그 대신에 Artisan 장인과 단조장을 활용해서 Triumph 대성공 이벤트를 노렸습니다.
장인으로 카드를 1장 얻어오고 단조장으로 얻어온 카드와 손에 있는 카드를 합쳐서 속주로 바꾸고,
구입 단계 때에 대성공을 선택하면 그 턴에 얻은 카드가 3장이 되어서 3점을 더 얻게 되니까요.
게다가 제 전차 경주가 잘 터져서 승점 토큰 개수에서 10점 이상 역전한 상태였습니다.
 
중반부터 제가 잘 풀리자 물천사 님이 이 게임 졌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온라인 상이었다면 상대가 뭐라 하든 내 할 것만 했을 텐데
얼굴 맞대고 하는 거여서 마음이 안 쓰일 수가 없더라고요.
제 마지막 턴의 전턴에 단조장으로 행상을 갈아서 속주로 바꾸며 점수 차이를 벌리려다가
포럼을 쓰면서 단조장을 버려 버렸습니다.
제 머리 속에서는
"아니야, 지금 이기고 있는 거 아니야!"
라고 게이머 센스가 발동하고 있었으나 이걸 억누르며...
 

 
아무튼 턴을 넘겼는데 물천사 님이 끝내지 못 하고 저한테 한 턴이 더 왔습니다.
긴~~~~ 엔진을 굴리면서 단조장을 찾았는데
이전 턴에 덱을 남겨놓은 바람에 덱이 늦게 섞여서 단조장이 덱 아래 쪽에 있어서 뽑히지 않았습니다.
턴을 넘기면 질 것 같아서 공작령을 바닥 내서 끝냈습니다.
 
점수를 세어보니 동점...
게다가 제가 먼저 시작해서 한 턴을 더 했으니 패배... ㅠ
 
 
세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소신껏 하라는 두 번째 게임의 교훈을 마음에 새기로 세 번째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덱을 줄일 수 있는 수단이 이벤트 Plan 계획뿐이어서 이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Tournament 마창시합이 있으면 속주를 빨리 가야 해서
덱을 줄이고 금화를 빠르게 찍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첫 턴에 계획을 선택해서 마창시합에 폐기 토큰을 올렸고,
두 번째 턴에 마창시합을 구입할 때에 손에 있던 사유지 1장을 폐기했습니다.
 
이걸 몇 번 하니까 사유지가 모두 폐기되었고 손에서 6원이 만들어졌습니다.
금화를 찍고 다음 턴에 빠르게 속주.
 
덱이 한 번 섞였을 때에 왠지 다음 카드가 속주인 것 같아서 (속주가 손에 들어오면 안 되는 상황!)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마창시합으로 카드 드로우를 받았는데 하필 속주...;;;
이때 드로우를 안 받았으면 다음 턴에 100% 확률로 마창시합의 Prize 포상 카드를 얻을 수 있었는데
한순간의 욕심 때문에 늦어졌습니다.
 
아무튼 다음 턴에 마창시합으로 손에 있던 속주를 버려서 Trusted Steed 믿음직한 말을 얻었고,
그 다음 턴에 가장 강력한 포상 카드인 Followers 추종자들까지 얻어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제 덱에 Grand Market 대시장, Legionary 군단병까지 들어가서 엔진이 잘 돌았습니다.
 
게임이 끝났을 때에 점수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좀...
 
 
마지막 네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덱을 줄일 수 있는 Raze 철거를 선택했고,
5원일 때에 Tactician 전술가를 구입했습니다.
덱을 더 빠르게 줄이기 위해서 철거를 하나 더 구입했고,
랜드마크 Orchard 과수원을 의식해서 논-터미널 카드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Menagerie 동물원과 Merchant 무역상을 3장으로 맞춰 두었습니다.
 
그리고 Conquest 정복 이벤트를 일부러 몇 번 찍었습니다.
여차 하면 빅 머니로 전환해도 되고, 이걸로 받은 승점 토큰이 나중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서였습니다.
 
덱이 얇고 돈이 풍부해서 돈이 되는 대로 속주를 구입했습니다.
 
제 마지막 턴에 또 동점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으나 (다행히 후턴이어서 패배는 안 하지만)
승점 카운팅이 어느 정도 되어서 부담 없이 게임을 끝냈습니다.
 
정복 이벤트를 상대적으로 몇 번 더 했더니 그 차이로 승리했던 것 같네요.
 
 
 
 
더 갤러리스트 The Gallerist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메인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또 비딸 아저씨 게임... ㅎㄷㄷ
 
2주 전에 강력한 예방주사를 맞아 두어서 (?) 두렵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못 해도 리스보아보다 난해하려고요.
그리고 저는 예전에 한 번 해본 어렴풋한 기억도 있었으니까요.
 
설명을 들었는데 리스보아에 비하면 너무나 직관적이었습니다 (?).
 
플레이어들 모두 작가를 발굴하고 그림 사고 파는 데에만 혈안이 되었습니다.
저~~~~쪽에 황정민 씨가 있을지도 모르는 국제시장이 있었으나
물천사 님만 딱 한 번 들어가셨거든요.
 

 
모두가 자신의 작가가 레전설 (?) 반열에 오르기를 바라며
SNS를 활용하여 따봉충들에게 언플을 했습니다. 구독과 좋아요는 필수!
 
어느새 티켓이 다 떨어지고 나중에 금별을 찍은 작가들이 생겨서 게임이 종료되었습니다.
 
점수계산을 하는데 다른 부문에는 점수가 거의 없고 작품과 미션 카드만...;;;
제가 50몇 점 나와서 1등을 했습니다... 응?
 
2시간이 걸려서 했으나 뭔가 성취감도 없고 게임이 이상한 것 같아서 한 번 더 하자고 했죠.
 

 
 
두 번째 게임에서는 반대로 해보기로 했습니다.
황정민 씨를 만나러 국제시장에 여러 개 넣어 보기로요.
 
미플이 많이 필요해서 초반에 미디어 센터로 가서 직원들을 다수 고용했습니다.
이들을 국제시장에 보내서 활동하게 하고 틈 나는 대로
홍대에 들러서 작가들을 만나고 작품을 구입했습니다.
 
티켓을 잘 땡겨와서 제 화랑에 손님들이 북적였습니다.
제가 작품 판매를 덜 해서 손님들이 떠나지를 않더군요. 이것은 손님과의 밀당
 
물천사 님 화랑은 판매가 빈번했으나 티켓을 잘 구해오셔서 손님이 많은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물천사 님은 분홍 미플이, 저는 갈색 미플이 더 많았다는 거였죠.
 
물천사 님은 영향력을 올리는 행동을 하셨고, 저는 돈을 올리는 행동을 많이 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건데 영향력 올리는 게 후반까지 쓰임새가 훨씬 더 좋더라고요.
제가 한 돈만 땡기는 행동은 후반에 좋고요.
 
이번에는 미플이 다 떨어지고 금별 작가들이 나오면서 게임이 끝났습니다.
 
점수계산 하는데에 이전 게임과 달리, 할 게 많아서 좋았습니다.
제가 돈을 여러 번 쫙쫙 당겼음에도 불구하고 물천사 님의 점수가 40여 점 더 높았습니다.
작품 판매도 많이 하시고 전시도 많이 하셔서 돈의 흐름이 좋았고,
영향력이 높아서 킥-아웃 행동으로 추가 행동을 많이 하셔서 유리하셨던 것 같습니다.
 

 
 
결국, 미플들이 주는 부스팅이 중요해 보였습니다.
노틀 담에서 영향력 큐브가 쌓인 상태로 행동을 하면 훨씬 더 효율적인 행동이 가능한 것처럼요.
초반에 티켓을 가져와서 미플들을 확보하고 이것들이 모인 상태에서 행동을 해야 스노우 볼 효과가 일어날 테죠.
초반에 돈과 티켓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서 작품 구입이 필수적이었습니다.
작품이 판매된 후에 계약서 뒷면의 행동으로 미플들의 파워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죠.
영향력 트랙에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돈으로서의 칸이 촘촘해집니다.
이건 영향력 1 = 돈 1이 되어서
영향력 아이콘 바로 윗칸까지 돈으로 쓰고,
킥-아웃 행동으로 영향력을 써야 할 때 1칸만 후진하고 아주 싼 비용으로 추가 행동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영향력을 25 이상으로 올려놓는 게 좋아 보입니다.
 
 
더 갤러리스트를 두 번 연속으로 했더니 머리가 지끈거렸습니다.
게임 그만하고 집에 가서 쉬고 싶더라고요. ㅠ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머리 안 쓸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와이어트 어프 Wyatt Earp
 
 
이날은 5번째 라운드까지 갔습니다.
돈이 많이 모이기 전에 후다닥 끝나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4라운드까지 3,000-4,000달러 차이로 이기고 있었으나
마지막 라운드 초반에 물천사 님한테 하이드아웃이 걸렸고 이걸 끝까지 풀지 못했습니다.
제 손에 유난히 와이어트 어프가 잘 안 들어왔고
하이드아웃을 풀려고 할 때마다 모조리 실패했습니다.
덱에 이상하게 보안관 카드가 많았습니다.
덱이 섞이자 (보안관 카드가 나올 확률이 훨씬 더 높아져서) 꿈도 희망도 없어져서 빨리 끝나길 바라고만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독점하실 분위기였는데
하늘이 도왔는지 쿠웨이트박 님의 손에 모스트 원티드가 들려 있었습니다.
그걸로 물천사 님이 독점할 무법자 카드에 걸어달라고 말씀 드렸고
성공하셔서 그 무법자에 대한 두 분의 점수 차이가 4점으로 좁혀지면서 독점이 깨졌습니다.
 
저는 5,000달러만 벌면 이기는 게임이었으나 그 돈을 벌지 못 했고
쿠웨이트박 님이 더 많은 돈을 버셔서 승리하셨습니다.
 

죽더라도 저 혼자 안 죽습니다
 
 
 
 
티켓 투 라이드 Ticket to Ride
 
 
또 시간이 많이 남아서 게임을 하나 더 하기로 했습니다. (이때 집에 갔었어야 했는데...)
쿠웨이트박 님이 아직 못 해보신 티켓 투 라이드를요.
 
스플렌더 급으로 쉬운 게임이어서 설명은 금방 끝났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초반부터 보이는 기관차를 가져가셨습니다.
비효율적이지만 확실한 카드를 확보하는 게 좋을 수도 있죠.
다른 플레이어들 손에 기관차가 그만큼 덜 가니까요.
 
쿠웨이트박 님이 가시는 뻔히 보이는 경로를 한 번씩 끊어 드리고,
제가 중반에 무슨 생각으로 추가 목적지 티켓을 뽑았는지 모르겠는데
뽑은 세 장 모두 안 좋았습니다.
이날 카드 운이 좀...
 
그나마 가능성 있는 걸 골랐는데 하필 빡센 3인 맵에서 북쪽을 거쳐가야 하는 상황이었죠.
6칸짜리 2곳을 거쳐가야 하는데 손에 검은색 7장이 있어서
흰색 6장만 모으면 되겠다 싶었는데...
아까 전부터 쿠웨이트박 님이 계속 가져가고 계셨죠...
운이 나쁘게도 덱이 섞인 후에 쿠웨이트박 님이 흰색 카드를 사용하시더군요. ㅠ
카드가 어느 정도 모여서 이제 6칸짜리에 놔야겠다 했는데
기가 막힌 타이밍에 물천사 님이 6칸짜리를 들어오시면서 제 미션이 날아갔습니다.
가장 큰 점수가 걸린 카드였는데 말이죠.
 

 
 
 
 
이 vital 하지 않은 게임들 같으니... ㅠ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9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2. 28. 07:00
내 트로피는 무엇?
 
 
아마 지난 주였을 겁니다.
지나가면서 힐끔 본 기사였는데요.
기사 제목이
"강남 스타일, 유튜브 1위 기록 깨지다"
이랬을 겁니다.
사실, 한 한국 가요의 뮤직비디오일 뿐인데 널리 널리 퍼져서
해외 스타들이 방한을 했을 때에 꼭 듣게 되는 질문에 포함될 정도가 되었죠.
그 유명한 "두 유 노우~" 시리즈를 있게 한 장본인.
 
강남 스타일로 세계 스타가 된 싸이 씨가 그 이후에 새 노래를 내놓았을 때에
미국 TV 쇼에서 질문을 들었는데요.
"강남 스타일은 당신에게 무엇입니까?"
였던 것 같습니다.
이에 싸이 씨는
"바라볼 때마다 행복한 트로피다."
이렇게 답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예술가들은 자신의 인생작을 내놓으면 그것에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의식 안 하려 해도 주위에서 자꾸 언급하면 신경이 더 쓰일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이건 버건디의 성의 슈테판 펠트 씨, 푸에르토 리코의 안드레아스 세이파쓰 씨에게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싶네요.
 
글 쓰는 낙으로 사는 저에게는 마이 리틀 도미니언 연재 (링크)가 트로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은 메모에서 출발해서, 일사천리로 매끄럽게 잘 써진 경우거든요.
가끔씩 다시 읽어보면서
"다음에 쓰는 걸 이것보다 더 잘 쓸 수 있을까?"
라고 자문하기도 합니다.
제가 넘어야 할 저의 산이죠. ㅎ
그때보다 실력이 조~금 더 향상되어서 후속 연재를 쓰려고 하는데 언집배 확장 작업이 덜 끝나서...;;;
 
아무튼 8월 초까지 언집배 확장 번역을 마치고 이어서 이노베이션 딜럭스판 번역을 할 것 같고요. (물건이 날아오고 있습니다.)
번역이 끝나고 쉴 때에 새로운 트로피 (?)를 만들어볼까 합니다. ㅋ
 
 
여러분은 어떤 트로피를 가지고 계신지요?
 
 

 
 
1. 트루아 Troyes
 
 
요새 일찍 오시는 분이 없어서 저까지 강제로 오후 4시 이후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이날 첫 게임은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트루아...
 
트루아... 하면 떠오르는 게
영화 신세계에서 황정민 씨가 했던
"드루와! 드루와!" (짤을 넣으려고 했으나 유혈이 낭자하는 장면이어서)
 
사실, 트루아는 제가 케일러스와 더불어 안 좋은 기억이 있는 게임입니다.
케일러서는 10년 정도 지나면서 치유가 되었는데요...;;;
트루아는 첫 플레이에서 매우 힘들어서 박스 그림만 봐도 힘든 느낌이 있거든요.
트라우마인지... 합쳐서 트루우마
 
처음 해보시는 쿠웨이트박 님이 시작 플레이어, 그 다음이 저, 물천사 님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첫 라운드에 일꾼들이 밀려서 두 번째 라운드에 굴리는 주사위 개수도 줄었습니다.
주사위도 적고 돈도 없다 보니 먼저 패스할 수밖에 없더군요.
 
세 번째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뭔가 ... 찝찝한 겁니다.
"뭔가 이상한데?"
트루아 할 때에 주사위 개수가 적으면 돈이 어느 정도 쌓여서
다른 플레이어의 주사위를 충분히 구입할 수 있었는데 말이죠.
저한테 돈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패스하고 나가면 앞에 돈이 쌓였던 것 같은데...
"패스하고 나서 한 바퀴 돌 때마다 돈이 1데니얼씩 쌓이지 않았나요?"
"글쎄요. 그런 거 못 본 것 같은데요..."
혹시나 해서 룰북을 보니 제가 말했던 내용이 조그맣게 써 있더라고요;;;
바로 전 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패스한 제가 돈을 덜 받았던 것이죠.
어쩐지 주사위 살 돈이 없더라니...;;;
 
쿠웨이트박 님은 일꾼을 놓은 활동 카드 능력 때문인지 돈이 엄청 많으셨습니다.
끝날 때까지도 많으시더라고요.
저는 활동 카드에 일꾼 놓을 때 돈을 좀 써서 가난했고
어쩌다 보니 활동 카드에 있는 큐브를 쓸 타이밍도 잘 나오지 않아서 써먹질 못 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5라운드에서 제가 시작 플레이어였고 돈도 어느 정도 모였겠다 뭔가를 해보려고 했으나
다른 분들이 저한테서 주사위를 구입해 가니 돈은 많은데 그 돈을 쓸데가 없었습니다.
게임이 끝났을 때 거의 30데니얼 이상 있었던 것 같네요.
 
쿠웨이트박 님은 인물 카드 조건 맞추시느라 돈을 무리해서 모으셨던 건데
가장 높은 점수 (6점)을 받으셨으니 성공하신 거고요.
저는 건물에 일꾼 놓는 거였는데 3점밖에 못 먹었습니다.
 
물천사 님은 카드 능력을 잘 사용하셔서 돈을 점수로 바꾸는 걸로 점수를 많이 모으셔서 1등을 하셨습니다.
 
돈이 말도 안 되게 많이 남아서 혹시나 해서 룰북을 다시 읽어봤는데
남은 돈으로 점수를 주지는 않더라고요.
 
이 게임, 나랑 안 맞는 건지...;;;
왜 이러는 걸까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2. 아르투스 Artus
 
 
7월의 알레아 퀘스트를 위해 아르투스를 가져갔습니다.
아서 왕과 원탁의 기사 테마인데,
한국인들에게는
"회식자리에서는 부장님 곁에 앉아야 예쁨 받는다"
라는 이상한 교훈을 주는 게임이죠...;;;
 
기사와 왕, 왕자가 원탁을 돌면서 점수를 뽑아 먹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에게 이들을 움직이거나 특정 상황에 대해 점수계산을 할 수 있는 카드가 있어서 적시에 잘 써야 합니다.
티칼이나 토레스에서처럼 기본 규칙과 상급자 규칙이 있습니다.
아, 이 게임도 K&K (크라머와 키슬링) 콤비가 만들었습니다. ^^;;
 
상급자 룰로 했는데요.
상급자 버전만의 어마어마한 규칙.
"모든 카드를 다 쓰게 된다"
다른 카드는 괜찮은데 6장의 점수계산 카드가 빡셉니다.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감점 왕창 이런 것도 있거든요. ㅠㅠ
언젠가 똥을 밟긴 밟아야 하는데,
앞꿈치로만 살짝 밟으려다가 타이밍이 엇나면 똥 밟고 주르륵 자빠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저는 초반에 제 기사들의 점수의 총합 x -1점 (부호 바꾸기)가 제대로 먹혀서
43점 정도 획득하고 시작했습니다.
낙승인가 싶었는데, 쿠웨이트박 님도 점수를 야금야금 잘 따라오셨고
마지막 라운드에 저를 앞지르셨습니다.
망한 줄 알았는데 제가 묘수를 찾아내서 동점을 만들고 끝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3.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Tigris & Euphrates
 
 
두 분이 한자 토이토니카 확장보다 이걸 더 원하셔서 선택되었습니다.
전날에 룰을 좀 읽긴 했는데 너무 오랜만에 하는 거여서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읽어온 부분까지는 잘 했는데 가장 중요한 충돌 부분에서 막히더라고요. ㅠ
 
설명을 대강 끝내고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잘 모르니까 녹색 지도자를 신전에 대고 보물을 빨아먹었습니다.
그리고 타일을 열심히 깔면서 색깔 큐브를 모았고요.
전쟁 게임이어서, 저는 호전적으로 나갔습니다.
빨간 타일이 몇 개 모이면 바로 충돌!
싸움이 벌어지니 사람들이 타일 버리고 다시 받는 행동도 중요해짐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타일이 빨리 줄어들더라고요.
 
보물이 2개 이하로 남아서 게임이 끝났는데 물천사 님이 승리하시고...
 
 
룰이 명확하게 잡히지 않아서 한 번만 더 하기로 했습니다.
재앙 타일과 연합 타일을 어떻게 쓰는지를 알아내서 써 먹어 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강이 굽이굽이 돌아가는 곳에 기념물 하나를 올리고
다른 분들이 기념물을 놓을 만한 곳에 재앙 타일을 놓으며 방해를 했습니다.
재앙 타일이 2개뿐이어서 일찍 쓰니까 쫄리더라고요... ㅠ
 
물천사 님은 단일민족 (?) 왕국을 건설해서 밀고 들어오셨습니다.
신전에 들러붙은 지도자들의 힘으로 내부 충돌에서 살아남고
외부 충돌에서 약한 왕국을 부수면서 강제로 통일시키셨습니다.
빨간 타일 (신전)들이 우수수 떨어져 나가면서 국토에 구멍이 숭숭 뚫렸습니다.
 
이것도 물천사 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열심히 기념물 올려놨더니 물천사 님한테 조공 바친 꼴이 되었습니다. 흙흙
 
신전이 파괴되면서 지도자들이 놓일 공간 또한 많이 부족해져서 게임이 이상하게 흘러갔는데요.
룰북을 다시 꼼꼼하게 읽어보니 지도자가 인접한 신전은 파괴되지 않는다고... ㅠ
 
다음에 다시 제대로 해봐요.
 
쿠웨이트박 님 말씀처럼, 이것도 여러 번 하면 한토토만큼 사랑받는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3-4명이서 하는 바둑 같은 느낌이네요. ^^ 목재 컴포 좋아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 본 글에는 시즌 1의 11월, 12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날 B.B.빅을 시작하기 전에 에피아. 님과 물천사 님까지 셋이서 11월 1차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에 11월 2차부터 이어서 했습니다.
 
캐릭터는 전날과 동일하게 면역학자 (스티븐 C. 걸)을 넣었습니다.
3연속 패배를 했기 때문에 이벤트 카드를 8장이나 넣을 수 있었습니다! ㅋ
 
1차 때에 질병 큐브를 제거하는 동안에 덱이 다 떨어져서 끝났기 때문에 도시들이 크게 붕괴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접종을 많이 해놓고 끝내서 투명화 인간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11월에 해야 할 3개의 목표 중 접종과 군사시설 파괴는 쉬웠습니다.
면역학자와 위생병이 있어서 질병 큐브와 투명화 인간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다른 질병 치료제를 만들 카드가 잘 모이지 않아서 시간이 꽤 걸렸는데요.
 
턴을 계산해 보니 물천사 님의 턴이 다시 오면 마지막 빨간색 질병 (A-Zae)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데,
덱이 다 떨어져 가서 그 턴이 오지 않았습니다.
묘수풀이 모드 발동...
남은 7장 중에서 물천사 님이 2장, 에피아. 님이 2장 받으면 3장이 남고...
7장 중에 감염이 하나 있긴 한데, 저 턴 전에 터지면 망하는 거였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안 터질 거라 가정하고... ㅋㅋ
물천사 님과 에피아. 님이 받으시는 카드 4장 중에 긴급 수송이 뜨면 클리어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카드운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받은 카드는...?
아, 이벤트도 아니었고 감염도 아니었습니다... ㅠ
그렇다면 에피아. 님이 받은 카드는...?
아? 아! 긴급 수송~~~~!!
 
그리하여 제 턴에 제가 에피아. 님에게서 빨간 도시 카드를 1장 받고,
긴급 수송으로 물천사 님을 옮겨서 빨간 카드를 1장 더 받아서
세 번째 빨간색 치료제까지 개발해서 11월을 클리어했습니다!
 

 
 
 
 
그리고 12월!
마지막 달이 되자 게임이 전환을 맞이했습니다.
이제는 질병 치료제 개발은 목표에서 사라졌고,
조디악의 계획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모든 투명화 도시에서 접종을 하고
마지막 수색 미션을 성공해야 했습니다.
 
이 미션은 투명화 질병 바이러스를 비축한 탱크를 찾아서 파괴하는 것이었는데요.
애틀란타 본부에서만 할 수 있는 행동이었습니다.
트랙에서 다음 칸으로 가려면 그 칸이 요구하는 색깔의 카드를 지정된 개수만큼 버려야 했습니다.
치료제 개발이 없어진 대신에 다른 방법으로 카드를 모아서 버리도록 만든 것이죠.
재미있는 건 알맞은 카드만 있다면 한 번의 행동으로 여러 칸을 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서로 턴 계산까지 해가며 카드를 모으고 불필요한 것은 버려야 했습니다.
 
도중에 이벤트 카드를 쓰는 것을 잊어버려서 마지막 확산이 터졌는데,
시간을 달려서 어른이 될 수만 있다면~♬ 갓자친구 노래 한 번 불러주며
시간을 살짝 되돌려 예측 카드도 쓰고 검역 토큰 놓는 카드도 쓴 걸로 하고 계속 했습니다.
놀랍게도 검역 토큰이 있는 도시에 딱딱 맞게 나와서... 허헙;; ㅋ
검역 토큰을 대신 버리면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쌍안경 장비를 버려가며 아슬아슬하게 탱크 위치를 발견해서 파괴했습니다.
 
남미 끝에 있는 산티아고가 유일하게 남은 투명화 도시였는데요.
주변이 대부분 초토화되어서 접근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또 묘수풀이 모드를 발동하여...
물천사 님의 면역학자와 저의 종합 의사가 리마에 있는 군사시설로 이동을 해서
면역학자의 능력으로 리마에 인접한 산티아고에 접종을 하고,
저의 C4 장비로 리마에 있는 군사시설을 파괴하면서 12월을 클리어했습니다!
 

 
 
We are the Champions~
 
 
 
 
무려 10개월에 걸쳐서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을 끝냈습니다.
 

11월 2차를 패로 잘못 적었는데 나중에 정정했습니다.
 
 
마지막에 지구를 구한 영웅들입니다.
* 과학자 (매드 사이언티스트)
* 면역학자 (스티븐 C. 걸)
* 위생병 (핫산)
* 종합 의사 (으사 양반)
 

 

 
 
점수계산하는 게 있더군요.
도시의 공황 상태에 따라 점수가 달라서 색깔 큐브로 표시하며 계산했습니다.
0-1은 초록색으로, 2-3은 파란색으로, 4는 빨간색으로요.
 

 

총점 721점이었습니다.
 
 
저는 나중에 집으로 돌아와서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의 평점을 바꿨습니다.
"9"에서 "10"으로요!
제가 여태까지 10점을 준 게임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10점을 이 게임에 주었습니다.
좋은 게임에 대한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고, 또 사람마다 다를 겁니다.
 
저는 팬데믹 레거시가 게임의 "본질", 게임의 "용도"를 상기시켜준 것에서 큰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이 발전해 오고 있고 그에 따라 복잡해지고 있는데,
게이머들이 무언가 잊고 있는 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좋은 게임이란 고도의 전략성/복잡성, 수려한 구성물과 동의어는 아닐 겁니다.
 
애초에 게임은 무엇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을까요?
게임과 장난감을 구별짓는 것은 바로 "규칙"입니다.
플레이어 모두가 동의한 규칙 하에서 진행되죠.
플레이어들은 게임을 통해 즐거움이란 걸 얻습니다.
 
혹자들이 "세련되었다" 혹은 "유기적이다"라고 말하는 복잡성만으로는 게임의 즐거움을 얻을 수 없을 겁니다.
또 목재나 금속, 유리 등의 예쁜 구성물이 게임의 즐거움을 대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점점 주객전도되어가는 보드게임계에
팬데믹 레거시는 과감하게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생각합니다.
 
카드? 그냥 찢어!
스티커? 그냥 붙여!
진행하다가 틀렸다고? 그냥 해!
클리어 한 후에 다시 못 한다고? 너희가 하면서 즐거웠으면 그걸로 된 거 아냐?!
 
 
여러분에게 팬데믹 레거시는 어떤 의미였나요?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2. 27. 07:00
인내심...
 
 
저는 제 기준으로 높은 평점을 준 게임은 반드시 여러 번 해보려고 합니다.
7점 이상이면 10번 이상, 8점 이상이면 20번 이상, 9점 이상이면 30번 이상을 하려고 하죠.
그러다 보면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평점이 높아서 자주하는 건지, 자주 하다 보니 평점이 올라간 건지 말이죠. ^^;;
 
출시되는 게임의 수가 점점 늘어나서 옥석을 골라내기가 힘들고 어려워졌습니다.
게임을 해봐야 하는데, 예산 문제도 있고 저의 시간 문제나 체력 문제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예전에 비해서 반복적으로 플레이하는 게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 같은 사람에게는 무척이나 힘든 상황이 된 거죠.
 
좋은 게임을 발견하면 빨리 열 번, 스무 번 하고 싶은데
모임에서의 상황도 있고 다른 분들이 원하는 게임도 해야 해서
현기증은 나지만 제 성급한 마음을 누르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ㅎㅎ
 
지난 모임에서는 드디어 한자 토이토니카 30회를 찍었습니다.
2014년 7월 5일에 처음으로 해보고 (저한테 게임이 없어서) 띄엄 띄엄 해보다가
아마 2016년 6월 즈음에 드디어 구입을 해서 그때부터 집중적으로 많이 한 것 같습니다.
 
 
하나의 게임을 많이 하면 좋은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새로 오신 분들 제외하고 다들 그 게임의 규칙을 알기 때문에 설명하는 시간이 없어집니다.
그러면 그만큼 게임을 더 할 수 있죠. ㅎ
 
그리고 제가 아니어도 다른 사람이 설명을 할 수 있습니다.
서로 설명을 번갈아 할 수 있어서 제 체력은 덜 떨어지고 다른 분의 설명 실력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또 자주 하다 보면 모임에서 누군가가 그 게임을 구입하게 됩니다.
한 모임에서 같은 게임이 여러 개 있으면 서로 번갈아서 가져올 확률이 있기 때문에
게임이 마모되는 속도가 낮아져서 게임의 수명이 덜 줄어듭니다.
 
 
아무튼 30회를 채우는 동안에 모임의 다른 분들도 한자 토이토니카를 좋아해주고 즐겨주셔서 저 또한 기뻤습니다.
같이 치열하게 겨루고 전략을 연구하면서 여러 빌드를 찾아낸 것 같습니다.
저한테는 그런 것도 큰 수확이거든요. ㅎㅎ
그동안에 한자 토이토니카를 해주느라 고생한 모임 멤버들의 인내심을 칭찬하며...
 
 

그건 그렇고, 스파이더-맨 홈커밍 두 번째 쿠키 영상이 진짜라던데...
인내심을 가지고 엔딩크레딧 다 올라갈 때까지 기다려야 볼 수 있습니다. 캡틴 개객기!!
 
 

 
 
[ ! ] 아래 글에는 팬데믹 레거시: 시즌 1 (11-12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용을 알고 싶지 않은 분은 스크롤을 휘리릭~ 내려주세요.
 
 
 
 
1. 팬데믹 레거시: 시즌 1 Pandemic Legacy: Season 1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skeil:
 
 
 
 
2. 한자 토이토니카 Hansa Teutonica
 
 
팬데믹 레거시에 대한 시원섭섭한 감정을 가지고 다음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준비한 한자 토이토니카.
그런데 평소와 다르게 이날은 특별한 한자 토이토니카였습니다.
저한테 30번째였거든요.
그 말은 즉, 누가 하고 싶다고 요청하지 않는 한
제가 한자 토이토니카 (기본판)을 자발적으로 안 가져간다는 뜻입니다.
 
이날은 늦게 오신 쿠웨이트박 님부터 시작해서 물천사 - 에피아. 저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4인용 맵에서 액션 기술과 관련된 Göttingen 괴팅겐에 Quedlinburg 크베들린부르크뿐만 아니라 Warburg 바르부르크와 이어진 무역로가 더 있습니다.
그리고 특권과 관련되 Stade 슈타데는 Hamburg 함부르크에 추가로 Emden 엠덴으로 뻗어 있죠.
그것은 한자 토이토니카 기본 맵에서 액션과 특권이 가장 중요하단 것을 방증한다고 봅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괴팅겐 - 크베들린부르크에 2개를 놓으셨는데,
특이하게 물천사 님은 괴팅겐 - 크베들린부르크의 남은 칸에 1개 그리고 괴팅겐 - 바르부르크에 1개를 놓으셨습니다.
제가 의아해서 여쭤봤습니다.
"왜 갈라서 놓으셨어요?"
"그냥 한 번 해보려고요."
그럼 당연히 세 번째 플레이어인 에피아. 님은 괴팅겐 - 바르부르크의 남은 2칸에 놓으시죠.
 
사실 저는 여기에서 승자는 몰라도 꼴찌가 어느 정도 정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한자 토이토니카에서 (시작 마커 개수로) 턴 보정을 해주는 이유는 그만큼 앞 사람들이 유리하다는 거겠죠.
초반에 특히 중요한 게 3액션을 얼마나 빨리 찍느냐입니다.
턴 보정이 없다면 턴이 빠른 플레이어들이 3액션을 먼저 찍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니 뒷사람들이 밀고 들어가라고 마커를 더 주는 건데요.
물천사 님이 앞 턴의 이점을 버리신 걸로 봤습니다.
제 눈에는 아그리콜라에서 시작 플레이어가 직업도 안 놓고 3나무도 안 먹고 밭 갈기를 먼저 하는 느낌...;;;
 
저랑 에피아. 님이 가장 먼저 3액션을 찍었고, 그 다음으로 쿠웨이트박 님이 하셨습니다.
3개 추방하는 보너스 마커도 제가 가져가서 물천사 님한테는 여러 모로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에피아. 님과 쿠웨이트박 님은 책 (재배치) 기술을 많이 올리셨고... 또 쾰른 뽕...
저는 특권 (색깔) 욕심을 냈습니다.
중반부터 힘이 떨어질 것을 걱정해서 기술 올리는 보너스 마커로 돈자루 기술을 올렸습니다. (지난 번에 그것에 발목을 잡혀서... ㅠ)
 
쿠웨이트박 님은 남쪽에서 네트워크를 연결하시면서 양쪽 영업소 끼고 2점씩 올리는 것을 여러 차례 하셨습니다.
나중에는 저희가 견제를 해서 늦췄고요.
 
저는 센터에 자리를 잡고 개발된 특권을 바탕으로 영업소를 열심히 박았습니다.
센터에 영업소 3개를 놓으니까 든든하더라고요. ㅋ
저는 야금야금 동서 네트워크를 잇고 있었는데 한주 전에 물천사 님이 이걸 일찍 하시고 견제당한 것 때문에
일부러 안 들키게 살살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도 알고 계셔서 열심히 막으시더라고요. ㅠ
방해 받지 않고 2턴 정도만 더 하면 끝낼 수 있었는데 말이죠.
 
그 사이에 에피아. 님은 거의 완전체가 된 기술을 바탕으로 쾰른 테이블 러시를 시작하셨고
추가 액션을 주는 보너스 마커까지 써 가며 게임을 끝내셨습니다.
4인 게임이다 보니 접시가 빨리 떨어지네요.
 
2등은 하겠다 싶었는데,
에피아. 님이 추가 액션을 하시면서 쿠웨이트박님에게 4점을 드리고 제 턴이 오지 않아서
3등으로 밀렸습니다.
 

 
 
30회를 찍어서 이제는 한토토 확장을 가져오거나 다른 게임을 가져오려고요.
티그리스 & 유프라테스, 몸바사, 마카오 같은...
 
아무튼 그동안 한자 토이토니카 (기본판)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3. 케일러스 + 케일러스: 보석상 Caylus + Caylus Expansion: The Jeweller
 
 
다들 필립 왕의 팔짱 끼고 있는 그림이 익숙하실 텐데요.
제 건 초판이어서 건축가 뒷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긱에서 중고로 샀는데 판매자가 에디션을 잘 몰라서 다른 그림을 올려두었더라고요. ㅠ
어차피 프로모 타일 포함된 걸 사는 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바로 전날 가져갔다가 수퍼 엄마 게임 하느라 밀려난 케일러스를 했습니다.
게임 제목에서 저와 관련 있는 냄새가 나지만 스케일러스케일러스....
예전에 제가 증오했던 게임들 중 하나였다가 10년이 흘러서 밴 리스트에서 풀려났습니다;;;
 
몇 달 전에 물천사 님하고 2인플로 했었는데,
예전에 했던 느낌이 나지 않더라고요.
그게 2인플의 문제죠. ^^;;
 
틀리게 한 부분을 바로 잡고 4인으로 했더니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한 번이라도 더 해보신 분들이 잘 하시더라고요.
물천사 님과 에피아. 님이 초반부터 목재 건물을 지어나갔습니다.
저는 총애 올리느라 정신이 없었거든요.
저도 목재 건물을 뒤따라가며 건물주가 되었습니다. (엣헴엣헴)
 
중반부터 물천사 님이 남이 이용할 때에 건물주에게 추가 자원을 주는 건물들을 여러 개 건설하셔서 부유해지셨습니다.
이 건물들은 효과가 좋아서 안 들어갈 수가 없는 애들이죠.
 
저는 주거지를 놓을 수 있는 변호사 건물을 건설했는데 물천사 님과 쿠웨이트박 님만 이용하셨습니다.
저도 한 번 들어가려고 일꾼을 놓았는데 실수로 돈을 다 써버려서 효과를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ㅠ
 
에피아. 님은 주택 위에 명성 건물을 놓을 수 있는 건축가를 2개나 놓으셨습니다.
이건 금을 모으신 물천사 님과 쿠웨이트박 님만 이용하셨습니다.
 
금을 부지런히 모으신 두 분은 후반에 비싼 으리으리한 명성 건물을 1개씩 짓고 큰 점수를 받으셨습니다.
 
제가 총애를 점수로 찍으면서 쉽게 이길 줄 알았는데
명성 건물 빠워와 주거지 추가 수입에 밀렸습니다. ㅠㅠ
 
돈을 다 쓰신 에피아. 님한테 돈으로 이겨서 2등 했나요? ㅋ
 
다른 분들도 좋아하시는 것 같으니 케일러스도 종종 가져가 보겠습니다.
건물 능력을 다 외우고 여러 빌드도 개발하면 빡겜이 될 것 같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 본 글에는 시즌 1의 10월, 11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희 모임의 전국구 후로 게이머 분이 너무나 바쁘셔서 팬데믹 레거시를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ㅋ
그래서 이번에 강하게 요청을 해서 (바쁘신 줄 알지만) 토요일 낮에 모여서
시간이 허락하는 한도 안에서 최대한 많이 했습니다.
 
저희는 12월에 기분 좋게 승리하기 위해서 10월과 11월을 고의적으로 패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수준이 아니라 컨트롤하는...;;;
 

늬들 그러다 피똥 싼다~
 
 
세계를 난장판으로 만들지 않고 질병 큐브를 줄이면서 오래오래 버티다가
덱이 다 떨어져서 아슬아슬하게 패해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였습니다.
 
10월이 시작되자 투명화 질병의 최초 발병지인 시티 제로에서
문제의 환자인 페이션트 제로를 잡으라는 임무가 떨어졌습니다.
 
이걸 잡아내면 뭔가 보상이 있을 것 같아서 카드에 붙인 쌍안경까지 써가며
빠르게 잡아냈습니다.
 
검역 전문가인 핫태²가 검역 마커를 퐁퐁퐁 찍고
위생병인 핫산이 걸래질을 하면서 질병 큐브를 제거하고 있었으나
중남미와 아프리카에서 늘어나는 투명화 인간들의 확산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삽시간에 확산 수치가 올라가면서 게임이 터졌습니다. 진짜 피똥 쌌음...
가장 큰 피해는 그동안 애지중지 키웠던 검역 전문가가 죽어 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못미...
 
원래 아름답게 패배하기로 했는데
심신도 너덜너덜, 게임 보드도 너덜너덜... ㅠㅠ
 

 
 
곧바로 10월 2차 플레이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새로운 인물로 1월에 해보고 바로 버렸던 종합 의사 (의사 양반)을 다시 선택했습니다.
딱히 능력은 없지만 5액션까지 할 수 있는 게 현시점에서 좋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퍼져가는 투명화 인간을 막을 수 없어서 종료 보너스로 바리케이드를 다 치기로 했습니다.
확산 트랙이 올라가는 걸 늦추면 그 안에 손을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리마에서 L.A.로 올라가는 길목과 보고타와 멕시코 시티를 둘러서 막아버렸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카드빨의 문제였는지 남미 안에서 확산이 터지면서
도시들이 붕괴되거나 초토화되었습니다.
이렇게 2번의 10월 플레이는 허무하게 끝나 버리고...
 

 
 
 
 
11월을 플레이하기 전에!
저희가 페이션트 제로를 잡은 후에 박스 개봉을 하지 않은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열어 보니 뭔가가 막 나오더라고요.
새로운 캐릭터인 면역학자가 있었는데요.
물천사 님이 기존의 캐릭터를 버리고 면역학자로 갈아타셨습니다.
저희가 보기에, 면역학자 그림이 누군가를 닮아서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아빠~~~~ 일어나~~~~ (패배의 기운이 느껴진다...)
 
 
11월부터 게임이 꽤 바뀌었습니다.
투명화 질병 치료제 공장이 설치되면 매턴 그곳에서 치료제가 생산되었습니다.
플레이어는 공장에서 1행동을 써서 치료제를 원하는 만큼 담아갈 수 있고,
투명화 인간이 있는 곳에서 투명화 인간 1개를 제거하거나,
투명화 인간이 없는 투명화 도시에 백신 접종을 시키는 데에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종료 보너스로 업그레이드 2개를 붙였습니다.
하나는 위생병 (핫산)이 아시아에서 트라우마를 앓고 있기 때문에
트라우마를 지우는 스티커 1개를 붙여서 액션이 덜 말리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아무 능력이 없는 종합 의사 (의사 양반)에게 바리케이드를 통과할 때에 페널티를 물지 않는
업그레이드 스티커를 붙여 주었습니다.
 
11월의 목표도 아슬아슬하게 지는 거여서 최대한 끌어보기로 했습니다.
물천사 님과 에피아. 님이 주황색 치료제를 가지고 투명화 인간들을 줄여 나아갔습니다.
그동안에 저와 A.I. (중립 플레이어)는 질병 큐브를 제거하며 버티기에 들어갔죠.
 
면역학자의 우수한 능력 덕분에 북미에서부터 투명화 도시들에 접종이 완료되었습니다.
그러한 도시에는 투명화 인간이 놓이지 않기 때문에 진행이 훨씬 더 쉬워졌습니다.
아직 남미와 아프리카 끝, 남아시아 쪽에는 투명화 인간들이 바글댔으나
카드 덱이 다 떨어져서 게임이 종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확산이 별로 일어나지 않아서 게임 보드의 상황은 악화되지 않은 채
명예롭게 패배했습니다. ㅋ
 
종료 보너스로 치료제 공장 스티커 한 개를 게임 보드에 붙였고,
군사시설을 더 쉽게 파괴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를 종합 의사에게 붙였습니다.
 

 
 
3연속 패배를 했기 때문에 다음에 이벤트 카드를 8장까지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큰 그림.)
11월 2차에서 승리, 12월에서 승리하면서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을 기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빨리 끝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팬데믹 레거시: 시즌 1 Pandemic Legacy: Season 1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리스보아 Lisboa
 
 
이날의 메인 이벤트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보아가 있죠.
 

 
어린 왕자에 나오는 보아뱀이 있고...
 
 

 
아시아의 별이라 불렸던 보아도 있지만...
 
이날은 다른 보아를 했습니다;;;
 
비뉴스와 갤러리스트, 칸반을 디자인한 비탈 라세르다 아저씨의 신작! 리스보아!
이것을 하기 위해서 쿠웨이트박 님과 Jacky 님도 함께해 주셨습니다.
 
게임을 준비해 오신 물천사 님이 꽤 긴 시간 동안 룰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거의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ㅠㅠ
어지간한 게임 룰은 들으면 어느 정도는 이해되기 마련인데
리스보아의 규칙은 머리에 들어가지 않고 다 튕겨져 나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룰 설명이 끝난 후에 정적이 흐르더라고요.
뭔가 학창시절에 선생님이
"질문 없나?"
라고 물어보신 후의 고요함 같은 느낌...
질문이 없다는 건 다 이해했거나 1도 이해하지 못 했을 때죠...;;;
 
카드 1장을 플레이해서 몇 가지 선택지 중에서 고른다... ok.
이건 이해했습니다만 그 다음부터가 머리 속에서 배배 꼬였습니다.
이걸 보드에 꽂을 때 위로 가는 게 있고 아래로 가는 게 있고...;;; 허헙;;;
아니면 궁전에 놓는 게 있고...;;;
상품을 내고 액션을 하는 게 있고, 총애 토큰을 내면서 따라하는 게 있고... ㅠㅠ
너무 복잡해서 참조표를 펼쳤지만 더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참조표를 두 번 세 번 읽으면서 이해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15-20분 즈음 지난 후에, 이대로 있으면 진행을 못 할 것 같아서 일단 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하필 제가 시작 플레이어여서;;;
 
국고 털어서 먹고, 배도 사 보고, 상점도 놓아봤는데
내가 고른 선택지로 정확히 어떤 액션을 할 수 있는지 헷갈렸습니다.
잔해를 주워다가 플레이어 보드에 놓고 스탯을 올리더군요.
제가 잔해를 줍는 것에 소홀히 해서 카드 제한에 계속 걸렸습니다.
1기가 끝났을 때에 저만 카드 제한이 2장이어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2기에는 더 강력한 카드들이 나왔습니다.
도시에는 건물들이 많이 들어섰는데 공공 기관과 연결이 되어야 점수를 얻을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어느 줄에 놓을지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습니다.
유일하게 배를 구입하지 않고 상품을 모아다가 판매한 쿠웨이트박 님이 굉장히 많은 돈을 가지고 계셔서
건물을 쉽게 건설하셨습니다.
저희는 돈이 없어서 영향력을 까면서 힘들게 플레이 했는데 말이죠.
 
쿠웨이트박 님은 액션이 잘 풀리시고 법령 카드 운도 잘 받으셔서
좋은 점수를 주는 법령을 많이 가져가셨습니다.
 
이해가 될 만 하니까 게임이 끝났습니다.
첫 플레이여서 더 걸렸겠지만 설명 듣고 이해하는 데에 거의 1시간 걸린 것 같고,
순수한 게임 진행은 3시간 정도 소비된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도 아니고 이 작가의 게임 스타일이 저랑 맞는 편도 아닙니다.
굉장히 복잡하게 꼬여 있는 요소들이 마치 톱니바퀴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하나가 안 돌아가면 나머지도 정지하는 느낌이 듭니다.
좋게 말하면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고,
제 느낌으로는 그냥 얽기섥기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저는 사실 2기 중반부터 게임을 즐기지 못 했습니다.
건물 자리나 법령 카드가 끊기면 대안이 없어서 계획이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고,
그냥 게임이 빨리 끝나길 바랬습니다.
정신적으로 너무 지치고 힘들었거든요. (산소마스크 쓰고 해야 할 듯;;;)
 
게임에서의 아이콘이 직관성이 떨어져서 어떤 행동과 연관이 있는지 알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참조표라고 있는 게 가독성이 떨어지고 구성과 배치가 좋지 못해서 한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페이지를 앞으로 넘겼다 뒤로 넘겼다 해야 해서 집중이 떨어졌습니다.
참조표를 A4 용지 크기로 크게 만들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참조표 만든 사람 때리고 싶네요. 진짜...)
 
리스보아의 재미를 느낄 시간은 적었고 시달린 시간이 길었습니다.
게임에 짓눌리는 느낌이 들어서 괴로웠습니다.
뭔가 생각하고 계산할 거리를 엄청나게 많이 던져주는 것에 비해 카드 운이 크게 작용할 수 있어서
하면서 기운 빠지더군요.
 
비탈 아저씨 팬이라면 뇌가 타들어가는 느낌을 좋아하실 수 있겠지만
게임이 난해하고 플레잉 타임도 길어서
설명을 해주는 사람도 힘들고 설명을 듣는 사람도 힘들 것 같습니다.
인원이 유동적이고 새로 오는 멤버가 있는 모임에서 이 게임 설명하고 이해시키시려면
고생 꽤나 할 걸요...?
 
제 기준에서, 리스보아가 반지의 전쟁보다 훨씬 더 이해하기 어렵고 무겁습니다;;;
그림이 예뻐서? 작가의 명성 때문에 덮어 놓고 사신 분들이라면
(수집의 목적이 아니라면) 되파실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수퍼 마더로드 Super Motherload
 
 
고난의 시간이 끝나고 케일러스를 하려고 했으나
Jacky 님이 가져오신 게임을 하자고 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제목만 보고 엄마 안부를 묻는 게임인 줄 알았으나
사전을 검색해 보니 motherload가 대량의 돈이 되는 무언가라고 합니다.
제목을 "수퍼 노다지"라고 번역하면 될까요?
 
테마는 채굴기로 어느 행성의 땅을 뚫어서 광물을 모으는 겁니다.
공통의 덱을 가지고 시작하는 덱 빌딩 게임인데요.
각 플레이어는 저마다 카드를 사는 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약간 종족 느낌이 있어서 카드 시장을 구성하는 카드들이 살짝 비대칭입니다.
 
기본 덱으로 땅을 파서 광물을 모으고 그걸 카드 시장에 재투자해서 더 좋은 채굴기를 구입하고
이런 식으로 선순환을 만드는 거죠.
 
채굴할 때에 특정 카드로만 뚫리는 구간이 있어서
플레이어들이 필요한 카드로 핸드를 구성하거나 뚫는 루트의 방향을 선택하는 데에 계산이 필요합니다.
 
맵은 뎁스 1부터 뎁스 4까지 내려가는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아래로 갈수록 광물들이 더 많고 값어치가 더 있어서 점점 더 치열해집니다.
 
카드 그림만 보면 독수리 오형제 느낌이 납니다만
게임은 도미니언 + 레이스 포 더 갤럭시랄까요?
 

 
 
 
 
이렇게 힘든 토요일이 지났습니다.
원래라면 수요일 즈음에 후기를 올리려고 했으나
주말에 모임이 두 번 열려서 내용이 머리 속에서 섞일까봐 부지런히 썼습니다. ㅋㅋ
 
아, Jacky 님이 도미니언에 관심이 많으시던데,
토요일에 시간 있으시면 제가 알려 드릴 수 있는데 말입니다. ^^;;;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8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2. 25. 07:00
犬망작
 
사실, 이 후기 두 번째로 쓰고 있는 겁니다.
어제 오전 6시 즈음에 열심히 쓰고 있었는데,
서식을 적용하려고 하니까 버벅거리더군요.
잠시 후에 보드라이프가 시스템 "긴급" 점검 중이라는 페이지가 뜨고
제가 썼던 후기는 훠이~ 훠이~ 날아갔습니다.
입에서 잭윌슨 님이 좋아하시는 것과 다른 i18XX 시리즈가 몇 개 나왔지만
어제 왠지 글빨이 잘 안 서서 쓰면서도 좀 찝찝했던 차에
잘 날아갔다고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쓰는 게 두 번째라는 거...
 
 
최근에 개봉된 영화들 중 몇 작품은 어떤 이유로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미이 읍읍읍이라든지, 트랜스 읍읍읍이라든지, 앉을 리얼의 반대말이라든지...
세 번째로 얘기한 그 영화는 우리나라 역대 망작들 사이에 들어가려고 하고 있죠.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들이고 (심지어 중국에서 투자를 받고)
잘 나가는 젊은 배우들을 내세워서 세간의 이목을 있는 대로 다 끌어 모았지만...
결과적으로 클레멘타인의 뒤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클레멘타인이야 한국 영화사에 길이길이 남을 명... (= 이름 난) 망작이어서
모 포털사이트의 영화 페이지에 가면 사람들이 키보드로 그 역사에 족적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아무튼 클레멘타인의 뒤를 따라가고 있는 그 영화가... 가 아니라 거기에서 열연 (?)을 한 배우가 기죽는 게 안쓰러웠는지
그 배우의 일부 팬들이 그 영화를 10번 이상 봐주는 희생정신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은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긴 한데 나중에
"나는 클레멘타인을 10번 봤어."
랑 같은 급의 말을 어디선가 하게 될 텐데 말입니다.
 
 
보드게임계에도 망작은 있습니다.
제가 생각날 때마다 까는 (?) 폭풍의 대권주자, 504...
 

프리제~~~~ 일어나~~~~ ㅠㅠ
 
그리고 그 게임에 별점을 4-5개씩 준 분들은
혹시 그 게임 하시고 암이 나았던 걸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일요일에 일찍 오시는 분들이 없어서 모처럼 영화를 보고 점심식사를 하고 모임에 갔습니다.
영화를 보고 왔다니까
"얼...?"
"제가 왜 클레멘타인을 돈 주고 봐요?! ㅋㅋ"
이준익 감독님의 박열 봤고요. 최희서 배우님 팬 됐...;;; 바꾸 요루?
배우분들이 일본어를 잘 하는 것 같아서 일본 사람들이 많이 출연했나 궁금했는데
스태프롤에 일본 배우가 6명 정도밖에 안 되고 다 한국 사람이더라고요! 세상에!
 
 
1. 왕좌의 게임: 왕의 핸드 A Game of Thrones: Hand of the King
 
 
물천사 님이 막 설명을 하시려던 게임을 같이 할 수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이날 꼭 해봐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이 게임 지금 밖에 못 합니다. 다신 안 할 거거든요..."
 
요새 게임을 마구 찍어내는 브루노 4달라 카탈라 아저씨가 왕좌의 게임 테마를 씌운 카드 게임인데요.
웨스테로스의 고자 바리스를 이동시켜서 이동 경로에 있던 한 가지 가문 카드를 쓸어와서 모으는 식이었습니다.
4인으로 해본 느낌은...
 

카탈라~~~~ 일어나~~~~ ㅠㅠ
 
이 게임도 웰빙 게임에 들어가야 할 것 같았습니다.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네요...
 
조심스럽게, 제2의 아드레날린 한글판 (쓰루 디 에이지스 신판 한글판을 위한 제물)을 예상해봅니다;;;
혹시 이 제물 덕분에 스타워즈: 리벨리언 한글판이라도 나오게 되는 거 아닐지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2. 메디치 Medici
 
 
425 님도 오셔서 저희 모임에서 비교적 자주 하는 메디치를 꺼냈습니다.
제가 5명 이상으로 할 수 있는 게임을 별로 가지고 있지 않아서 메디치가 유용할 때가 많습니다.
크니치아 박사의 게임들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메디치는 뭐랄까...
제가 엄청 못 하는 게임이어서 어금니 꽉 깨물고 일부러 더 하려고 하는 중입니다.
제가 왜 못 하는지 알아내려고요.
 
이날은 첫째날 경매부터 뭔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좀 과하게 입찰을 했습니다.
두 번에 걸쳐서 5장을 먹는데 29를 썼거든요.
잘 먹은 덕분에 화물 점수에서 30점을 받고 겹치는 상품도 있어서 트랙에서도 잘 올라갔는데
쿠웨이트박 님이 더 잘 드셔서 크게 치고 나가셨습니다.
점수 차이가 너무 벌어져서 아무도 뒤집을 수 없을 것 같았죠.
 
둘째 날 경매가 끝났을 때에도 여전히 쿠웨이트박 님이 앞서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셋째 날 경매에서 무언가가 터졌습니다.
세 사람이 일찍 빠지고 물천사 님과 쿠웨이트박 님 두 분만 남았고
버린 상품이 여럿 있어서 카드 덱도 몇 장 안 남은 상태였습니다.
두 분 모두 비단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요.
비단 카드 1장으로 경매에 들어갔고 쿠웨이트박 님이 양보해서 물천사 님이 적은 금액으로 가져가셨습니다.
혼자 남은 쿠웨이트박 님이 2장을 공짜로 드셨는데 그 안에 비단이 없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남은 덱을 보니 비단이 있었고 바로 전 경매에서 팔려간 비단보다 가치가 낮았습니다.
 
최종 점수계산을 해보니 425 님이 1점 차로 역전승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3. 마헤 Mahé
 
 
그 다음으로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주사위 게임을 했습니다.
제목을 들어본 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해본 적은 없었네요.
 
거북이들이 산란하러 마헤 섬에 가는 내용이었고요.
주사위 굴리는 게 오묘했습니다.
총 3번까지 굴릴 수 있는데, 눈금의 합이 8 이상이 되면 펑! 턴이 날아갑니다.
눈금의 합이 7 이하라면 그 턴 동안에 굴린 주사위들의 개수를 곱해서 거북이가 그만큼 전진하는 겁니다.
트랙의 "21"칸 옆에 알 카드가 있어서 그 칸에 도달하거나 지나갈 때마다 그 알 카드를 가져오는 식이죠.
 
이 게임의 가장 큰 재미는 업고 업히는 데에 있습니다.
카멜 업에서처럼 나중에 업힌 거북이가 우선권을 가지는데요.
자기보다 아래에 있는 거북이 플레이어가 주사위를 굴릴 때에 더 굴리게 하는 것을 강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업힌 상태에서 업은 거북이가 먹을 알 카드도 빼앗아 먹고요. ㅋ
 
전체적으로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6" 카드를 2장 가져가신 쿠웨이트박 님이 이기셨습니다.
 
카드로만 진행되는 Dog 도그도 좋아하는데, 이 게임도 마음에 드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4.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도시들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Cities
 
 
오랜만에 7 원더스와 확장을 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어려워하시는 것 같아서 확장을 조금 덜어냈습니다.
지난 번에는 지도자 확장까지만 했는데 이번에는 도시 확장까지 넣었습니다.
 
저는 기분 좋게 로마를 잡았습니다.
오른편에 물천사 님이 카탄 섬을, 왼편에 에피아. 님이 바빌론이었던 것 같네요.
 
7 원더스를 200게임을 넘기니까 승패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안 쓰는 카드나 원더에 대한 집착이 생겼습니다.
"사람들은 이걸 왜 피할까?"
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건데요.
최근에는 최악의 프로모인 에스테반에 꽂혔습니다.
비용이 주화 5개...;;
 

 
비용이 센 프로모인데 그 값을 뽑아내기 어렵습니다.
제가 계산한 바로는, 지도자 카드는 비용의 -1만큼의 점수를 뽑으면 본전입니다.
그러니까 에스테반은 그 능력으로 4점을 더 얻어야 하는데,
능력이 1회성이고, 다른 플레이어에게도 도움이 될 수도 있어서 참 애매합니다.
 
이날도 주저하지 않고 에스테반을 잡았습니다.
이걸 잡고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에필패...
 
1시대 지도자로서, 패배 토큰을 튕겨내는 토미리스를 내렸습니다.
물천사 님과 에피아. 님께 드린 건드리지 말라는 무언의 압박이었는데,
에피아. 님은 하필 군사력 1개인 한니발을 내리신 겁니다. ㅋㅋ
 
토미리스가 있지만 1시대에 군사 카드를 건설해서 승리 토큰 2개를 먹었습니다.
패배할 때 튕겨낸다고 했지 군사력을 포기한다고는 안 했거든요. ^^;;
 
2시대에는 검은색 카드를 내릴 때마다 돈을 주는 디오클레티아누스를 내렸습니다.
검은색 도시 카드가 많이 플레이되면 나머지 플레이어들의 돈이 줄어들어서 전체적으로 점수가 낮아집니다.
어쨌든 남들보다 점수가 1점이라도 더 나오면 되는 거니까요. ㅎㅎ
제가 일부러 검은색 카드를 내리니까 돈이 적었던 분들에게 치명타가 되었습니다.
에피아. 님은 부채 토큰도 몇 개 가져가셨습니다.
 
아쉽게도 2시대에서 에피아. 님과 물천사 님이 비둘기로 피하셔서
그 너머의 분들을 전투로 이기지 못 했습니다. ㅠ
 
3시대에서 저는 길드 카드의 비용을 없애는 람세스를 내렸습니다.
넘어오는 길드 카드들을 다 잡겠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물천사 님도 길드를 건설하셔서 생각보다 길드 카드가 많이 넘어오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에피아. 님이 또 비둘기를 놓으셔서 일부러 군사 카드 1장을 건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3시대가 끝나고 군사 충돌을 계산하는데 에피아. 님이 비둘기 토큰을 제거하면서
"어, 이거 여기에 왜 있지?"
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러면서 군사력을 저한테서 이겼다고 하시더라고요.
"비둘기 제가 놓은 거 아니에요. 잘못 가져온 거에요."
"네?!"
3시대 초 즈음부터 비둘기가 있어서 그거에 맞춰서 카드를 넘겼는데,
게임이 종료되었으니 이미 되돌리기에도 늦었고요.
 
저희가 소위 벙커링이라고 부르는
군사 건물을 잘 안 보이는 곳에 놓고 군사력에서 상대를 이기는 "실수"를 처음 당했을 때만큼 억울하더군요.
 
비둘기 하나로 제 6점이 (승리 토큰 5점 + 전략가 길드 카드가 참조할 패배 토큰 1개) 날아갔습니다.
그걸 반영해줘도 1등은 못 하지만 3시대에 픽 한 게 너무 아까웠습니다.
비둘기가 없었으면 다르게 골랐겠죠.
 
7 원더스를 어려워 하시던 쿠웨이트박 님이 68점으로 승리하셨습니다.
그동안 어떤 카드를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셨었는데
이날은 카드 아이콘 몇 개에 대해서만 물어보시고 스스로 하셨거든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를 쳐 드렸습니다.
 
저에게는 람세스뿐만 아니라 길드 카드마다 추가 점수를 주는 히람까지 있었지만
평소엔 과학 좋아하시던 물천사 님이 이날은 길드를 계속 잘라가셔서... ㅠ
그리고 에스테반은 또 필패...? ㅠ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5. 에볼루션 Evolution
 
 
몇 주 전부터 몇몇 분들이 기대하시던 에볼루션을 했습니다.
저는 초판을 해봐서 그렇게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제가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 에볼루션 초판을 가장 먼저 했을 것 같은데요.
러시아에서 바로 구했으니까요.
 
개정판은 다른 디자이너들이 참여해서 규칙을 일부 바꾼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해보니까 꽤 많은 부분이 훨씬 더 좋게 바뀌었습니다.
 
종마다 특성 개수를 3개로 제한한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제한이 없으면 강자가 계속 강해져서, 굶겨 죽이는 것 말고 견제 방법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개체수 (= 일종의 체력) 개념이 생겨서 애지중지 키운 종이 쉽게 죽지 않습니다.
그리고 종의 체구가 있어서 육식 동물에게서 방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에피아. 님과 제가 육식 동물을 키우면서 살아남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벽을 타거나 뿔을 달아서 방어를 했고요.
에피아. 님의 육식 동물은 체구도 커서 큰 동물도 잘 잡아 먹었습니다.
사체를 먹는 특성 덕분에 에피아. 님이나 제가 육식을 할 때에 공짜 밥도 얻었습니다.
 
몇 라운드 돌고 나니까 덱에 카드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는 종의 개수도 늘리고 개체수도 늘려서
연못에 남아도는 풀을 열심히 먹었습니다.
 
제 동물 중 둘에는 서로에게 경보를 해주는 특성이 있어서 잘 안 잡혔습니다.
이 특성 덕분에 마음 편히 개체수를 늘릴 수 있었죠.
 
게임이 끝났을 때에 특성과 개체수가 컸고,
큰 개체수 덕분에 그동안 먹은 먹이도 많아서 높은 점수를 얻어서 승리했습니다.
 
여전히 카드빨은 심하지만 (저는 벽 타는 특성 한 번도 못 잡아봤습니다;;;)
1판과 비교하면 훨씬 더 게임에 가까워졌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6. 한자 토이토니카 Hansa Teutonica
 
 
안양 인근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이때에 쿠웨이트박 님은 일찍 귀가하시고 4명이 남았습니다.
4명이어서 한자 토이토니카...;;;
 
저는 3인 한자 토이토니카에 익숙해서 4-5인 게임이 어려웠습니다.
이날은 물천사 - 저 - 에피아. - 425 순으로 진행했는데요.
425 님이 Göttingen 괴팅겐 - Quedlinburg 크베들린부르크에 있던 물천사 님의 마커를 밀어내면서
빡겜으로 시작했습니다.
물천사 님부터 3액션을 찍었고요.
425 님이 마지막으로 3액션을 찍었을 겁니다.
425 님과 물천사 님이 Hamburg 함부르크 - Lübeck 뤼베크를 틀어막고 계셔서
에피아. 님과 제가 돈 자루 기술을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점수를 비슷하게 천천히 올라갔는데,
중반을 넘어가면서 물천사 님이 동서 루트를 완성하며 갑자기 14점이 되셨습니다.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비상이 걸려서 물천사 님을 막고 게임의 종료를 늦추기로 했죠.
물천사 님을 제외하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4액션 이상이었기 때문에 길게 끌면 유리했습니다.
 
에피아. 님이 이기기 어렵지 않냐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쾰른 테이블... 얘기를 꺼냈죠.
에피아. 님이 빵 터지셨는데 (아무도 쾰른 테이블 러시로 이긴 적이 없었으니까요. 쾰필패...)
제가 보기에 에피아. 님의 상황이라면 가능해 보였습니다.
특권 (= 색깔)도 일찍 뚫으셨고, 디스크 개수도 많고, 액션 수도 높겠다...
 
일단 물천사 님이 2점씩 올릴 만한 양쪽에 영업소가 설치된 짧은 무역로를 마커로 막아 두고
그 다음에 각자 하고 싶은 걸 했습니다.
에피아. 님은 물천사 님의 견제를 뚫으며 쾰른 테이블 러시를 하셨습니다.
물천사 님은 적은 액션으로 무역로를 점유하고 영업소를 설치하려고 하셨는데 다른 플레이어들이 막았죠.
425 님은 +액션 보너스 마커를 드시려고 (저의 반대 의견이 있었습니다만) 물천사 님께 2점을 드렸습니다.
 
게임은 보너스 마커가 부족해서 끝났습니다.
최종 승리는 6점차로 에피아. 님의 차지였습니다.
 
감정이 약간 터져나온 물천사 님이 너무나 아쉬워하셨습니다.
(매번 제가 먹었던) 동서 네트워크도 잇고 압도적으로 이기고 계셨으니까요.
그리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에피아. 님을 견제하지 않아서 서운하셨을 겁니다.
 
저의 항변은 물천사 님이 14점을 찍으셨을 때에 압도적으로 이기고 계셔서 견제를 안 할 수 없었습니다.
아마 저희가 견제를 하지 않고 4턴 정도 더 돌았으면 물천사 님이 20점을 찍고 게임이 끝났을 겁니다.
나중에 에피아. 님이 쾰른 테이블에 디스크를 3개를 막은 상황에서
제가 얼핏 계산하기로 두 분의 점수가 비슷했습니다.
제가 막으면 킹 메이킹이 되어서 두 분이서 싸우시라고 그냥 방치했습니다.
물론, 액션 수가 많은 에피아. 님이 이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제가 물천사 님의 상황이었다면 동서 네트워크를 훨씬 더 나중에 했을 겁니다.
짧은 무역로 양쪽에 영업소를 박고 그 무역로를 점유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점수를 13점 이상까지 끌어올려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그 무역로에 신경을 쓰거나 견제하도록 유도하고
그 다음에 동서 네트워크 +7점을 얻어서 게임을 갑자기 끝냈을 겁니다.
그러면 고득점은 어려웠겠지만 낙승할 수는 있었죠. ^^;;
 
아무튼 이날은 선두 그룹과 점수차가 커서... ㅠ
저는 3등이 아닌 3등이었습니다.
 
결과가 이렇게 되긴 했지만 쾰른 테이블 러시로 이기시는 걸 처음 봤네요. ㅎ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에피아.:
skeil: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통계2018. 2. 24. 19:00
2017년 상반기 정기모임 통계입니다.
 
 
2017년 상반기 결산
 
회원 통계
 
  425 425+1 425+2 로이 물천사 박태성 사단 안냐새우 에피아. 잭윌슨 제동쌤 친구 쿠웨이트박 키니 Frozenvein Isul Ngel skeil
1월1일                            
1월15일                            
1월22일                          
1월29일                            
2월5일                            
2월12일                          
2월19일                              
2월26일                        
3월5일                          
3월12일                              
3월19일                              
3월26일                        
4월2일                        
4월9일                              
4월16일                              
4월23일                          
4월30일                              
5월7일                              
5월14일                              
5월21일                            
5월28일                            
6월4일                              
6월11일                        
6월18일                      
6월25일                          
참석횟수 6 1 1 1 24 1 3 1 12 1 2 3 8 1 9 2 6 25
총 참가자 수: 107명, 모임 횟수: 25, 모임당 참가자 수: 약 4.3명
 
 
게임 통계
 
도미니언 (2판) Dominion (Second Edition) 15회
 
7 원더스 7 Wonders 11회
 
7 원더스: 지도자들 7 Wonders: Leaders 11회
 
한자 토이토니카 Hansa Teutonica 11회
 
7 원더스: 도시들 7 Wonders: Cities 10회
 
팬데믹 레거시: 시즌 1 Pandemic Legacy: Season 1 9회
 
도미니언: 어드벤처스 Dominion: Adventures 8회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Dominion: Empires 8회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8회
 
7 원더스: 바벨 7 Wonders: Babel 7회
 
스페이스 얼럿 Space Alert 7회
 
 
7 원더스 대결 7 Wonders Duel 6회
7 원더스: 원더 팩 7 Wonders: Wonder Pack 6회
시타델 (2016년 판) Citadels (2016 Edition) 6회
도미니언: 길즈 Dominion: Guilds 6회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6회
 
도미니언: 코르뉴코피아 Dominion: Cornucopia 5회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Dominion: Prosperity 5회
와이어트 어프 Wyatt Earp 5회
 
7 원더스 대결: 만신전 7 Wonders Duel: Pantheon 4회
도미니언 Dominion 4회
도미니언: 씨사이드 Dominion: Seaside 4회
티칼 Tikal 4회
 
아그리콜라 (개정판) Agricola (Revised Edition) 3회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3회
도미니언: 다크 에이지스 Dominion: Dark Ages 3회
도미니언: 힌터랜즈 Dominion: Hinterlands 3회
메디치 Medici 3회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3회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3회
 
아발론 Abalon 2회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망부대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Widow's Walk 2회
센추리: 향신료의 길 Century: Spice Road 2회
몰타의 관문 Die Portale von Molthar 2회
루터즈 Looterz 2회
메디치: 카드 게임 Medici: The Card Game 2회
몸바사 Mombasa 2회
낫 얼론 Not Alone 2회
파워 그리드 딜럭스: 유럽/북미 Power Grid Deluxe: Europe/North America 2회
파워 그리드: 카드 게임 Power Grid: The Card Game 2회
(태양신) 라 Ra 2회
피렌체의 제후들 The Princes of Florence 2회
울름 Ulm 2회
베니스 커넥션 Venice Connection 2회
반지의 전쟁 (2판) War of the Ring (Second Edtion) 2회
마녀의 물약 Witch's Brew 2회
위저드: 20주년 판 Wizard: Jubiläumsedition 2회
요코하마 Yokohama 2회
 
23 1회
오딘을 위한 잔치 A Feast for Odin 1회
노블레스 오블리주 Adel Verpflichtet 1회
아그리콜라 Agricola 1회
주사위는 던져졌다 Alea Iacta Est 1회
뤄양의 사람들 At the Gates of Loyang 1회
아우크스부르크 1520 Augsburg 1520 1회
블루 문 시티 Blue Moon City 1회
카베르나: 동굴 농부들 Caverna: The Cave Farmers 1회
차이나타운 Chinatown 1회
콜 바론: 위대한 카드 게임 Coal Baron: The Great Card Game 1회
폭풍의 대권주자 Copycat 1회
7인의 현자 Die Sieben Weisen 1회
도그 DOG 1회
도미니언: 인트리그 Dominion: Intrigue 1회
보석과 부 Edel, Stein & Reich 1회
엘 그란데: 빅 박스 El Grande: Big Box 1회
프레쉬 피쉬 Fresh Fish 1회
퍼스트 클래스 First Class 1회
글렌 모어 Glen More 1회
히어로 렐름즈 Hero Realms 1회
혼슈 Honshu 1회
임호텝 Imhotep 1회
카나가와 Kanagawa 1회
란드 운터 Land Unter 1회
루이 14세 Louis XIV 1회
메이지 나이트 보드 게임 Mage Knight Board Game 1회
메이지 나이트 보드 게임: 잃어버린 군단 Mage Knight Board Game: The Lost Legion 1회
마닐라 Manila 1회
내비가도르 Navegador 1회
노 땡스! No Thanks! 1회
노트르 담 Notre Dame 1회
궁궐의 속삭임 Palastgeflüster 1회
팔라초 Palazzo 1회
팬데믹 이베리아 Pandemic Iberia 1회
포켓 매드니스 Pocket Madness 1회
폰지 사기 Ponzi Scheme 1회
로열 터프 Royal Turf 1회
리코셰 로봇 Ricochet Robots 1회
럼과 해적들 Rum & Pirates 1회
산 후안 San Juan 1회
시즌스 Seasons 1회
시즌스: 마법에 걸린 왕국 Seasons: Enchanted Kingdom 1회
셰익스피어 Shakespeare 1회
셰익스피어: 무대 뒤 Shakespeare: Backstage 1회
스컬 킹 Skull King 1회
슈티헤른 Sticheln 1회
타지 마할 Taj Mahal 1회
제노바의 상인들 The Traders of Genoa 1회
토레스 Torres 1회
언페어 Unfair 1회
웨어하우스 51 Warehouse 51 1회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2. 24. 07:00
송내의 유혹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전국구 후로 게이머가 돌아왔다.
닉네임 옆에 점을 찍고.
 
"엇?! 설마 당신은 고○○ 씨??"
"아니라구욧!! 나는 에피아라고욧!!"
 

그냥 에피아도 아니고, 에피아 쩜!
 
 
바쁜 남자라고 하지마아~~~~♪
참가~~~~ 못해~~~~♬
 
 
에피아. 님의 타이레놀 1주년을 기념해서 뭔가 하려고 했으나 오시지 않아서... (역시 바쁘신 분....)
에피아. 님이 우리 모임에 처음 오셨던 16회 모임 기록은 여기에 있습니다. (링크)
 
그나저나 우리 팬데믹 레거시: 시즌 1 언제 끝내나요, 에피아. 님? ㅠㅠ
에피아. 님을 한 주만 빌려주세요!!
 
 

 
 
원래 12시에 도착해야 했으나 늦잠을 자서 일어나니 이미 12시 30분이 넘었습니다.
오랜만에 잭윌슨 님이 오신다고 해서 제 시간에 가려고 했는데
금-토 넘어가는 밤에 한숨도 못 자고 한글화 작업하느라 피로가 쌓여서 다음 날 곯아 떨어졌죠. ㅠ
 
 
 
 
1. 아발론 Abalon
 
 
저보다 먼저 도착하신 425 님과 잭윌슨 님은 2인용 게임 파티를 하셨다고 합니다.
425 님은 테마를 중시하셔서 어떤 느낌을 받으셨을지 알 것 같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잭윌슨:
 
 
 
 
2. 7 원더스 대결 7 Wonders Duel
 
 
두 번째로 네로에 있는 7 원더스 대결을 하셨다고 합니다.
이건 테마가 조금 더 살아있으니...?
확장까지 넣어서 하셨는지 여쭤보지 않았네요... ㅡㅡㅋ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잭윌슨:
 
 
 
 
3. 23
 
 
그리고 3-4인이 해야 하는 이 카드 게임을 두 분이서... (늦어서 죄송합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잭윌슨:
 
 
 
 
4. 리코셰 로봇 Ricochet Robots
 
 
리코셰 로봇을 하시려고 펼치시는 찰나에 제가 도착했습니다.
접으시려는 것 같아서 저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점심을 먹겠다고 하고 자리를 비웠습니다.
 
이거 추상전략스러운데...?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잭윌슨:
 
 
 
 
5. 언페어 Unfair
 
 
리코셰 로봇이 끝날 때에 정확하게 맞춰서 제가 도착했습니다.
밖에서 보고 있던 거 아닙니다. ㅎㄷㄷ
 
425 님이 가져오신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제목이 실제 쓰이는 단어가 아닙니다.
원래는 유원지나 놀이공원을 뜻하는 funfair에서 "f"를 뺀 겁니다. (룰북 표지에 "f"자가 떨어져 나간 흔적이 그려져 있습니다.)
뭔가 fair 하지 않은 느낌인데요. ㅋ
 
중앙에 놓는 보드가 어센션이나 언더다크의 폭군들스럽게 생겨서
"덱-빌딩 게임인가...?"
생각했는데, 스플렌더에 레이스 포 더 갤럭시를 섞은 방식이었습니다. (말이 좀 이상하네;;;)
 
비워질 때마다 즉시 보충되는 카드 풀이 있고,
거기에서 카드를 바로 구입하거나 손으로 가져오거나, 손에 있던 걸 내려서 구입하거나 이런 식인데
레이스 포 더 갤럭시나 산 후안에서처럼 원하는 카드를 빠르게 찾기 위해서 뽑는 더미를 깊~~~~게 파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특정 카드를 참조해야 하는 능력이 있거든요. ㅎ
 
그런데 라운드는 8번뿐이고, 각 라운드에 3번 (많아야 4번)의 행동밖에 못 합니다.
그 24번의 행동으로 점수를 뽑아내야 합니다.
 
그런 플레이어들에게 다크한 손길을 내미는 요소가 있었으니, 바로 대출입니다;;;
5원을 당길 때마다 게임의 종료 시에 10점을 까게 되어 있죠.
게임의 시작 시에 주어지는 돈이 많지 않아서 대출을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습니다.
 
 
아무튼 게임의 테마는 놀이공원을 만드는 건데요.
이게 언더다크의 폭군들을 모방 참고했는지,
6개의 테마 덱 중에서 3개를 골라서 카드 덱을 만듭니다.
리플레이성을 높이려는 수작 (?)이죠.
퍼블리셔를 보니 CMON 크몬? 구몬? 학습진가?
쿨 미니 오어 낫의 바뀐 이름이죠... (아, 쿨 미니... 블러드 레이지... ㅂㄷㅂㄷ)
 
플레이어는 최대 5개의 어트랙션 (= 놀이기구) 그리고/또는 극장을 놓을 수 있습니다.
이것들은 정문의 오른편에 일렬로 놓입니다.
그리고 스태프 (= 직원)은 왼편에 놓이고요.
카드에 ☆표가 있는데, 이건 손님 수입니다.
손님 수의 합만큼 (최대 15까지) 수입을 얻습니다.
15 가지고 운영을 하기 어렵고요.
다른 카드의 효과를 통해 추가 수입을 올려야 좀 할 만 합니다. ㅠ
 
그리고 업그레이드 카드는 어트랙션이나 극장 등에 추가로 붙여서 효과나 ☆을 높입니다.
오른쪽으로 5개밖에 못 놓으니까 우회적으로 업그레이드로 수입을 높이는 거죠.
 
잘 알려지지 않은 게임이라 좀 길게 설명했는데요.
이제부터 이 게임을 조금만 까려고요.
 
 
1. 테마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레이스 포 더 갤럭시나 산 후안 하는 느낌이에요.
카드에 어트랙션이나 극장, 업그레이드에 해당하는 그림이 있어서 카드를 내릴 때마다 몰입이 될 것 같습니다만,
차지하는 공간을 줄이기 위해서 업그레이드 카드를 어트랙션이나 극장 밑에 끼워넣는데
그러면 업그레이드의 그림이 안 보이게 되죠. ㅠㅠ
 
 
2. 인터랙션이 무쟈게 세고 직접적입니다.
저는 인터랙션 센 게임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좋아하죠.
게임에서 점수계산 방식이 어트랙션이나 극장을 각각 계산하는데요.
어트랙션이나 극장에 붙은 아이콘의 총 개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점수의 가중치가 높아집니다.
대충 20여 개 붙으면 몇 백점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그걸 눈으로 쉽게 계산할 수가 있어서 누구의 것을 망가뜨려야 할지 바로 감이 오죠.
문제는... 이 게임에 방어 카드가 있다는 겁니다.
앞서는 사람이 방어 카드를 내려 놓으면 뒤따라 오는 사람들이 서로 치고받고 싸우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상황을 정말로 싫어합니다. (인간에게 잔혹성 실험하는 것 같아요. 실험체가 된 느낌.)
인터랙션을 그렇게 넣을 거면 방어 카드를 아예 빼는 게 더 좋다고 봅니다.
 
 
잭윌슨 님의 점수가 200점을 넘었고,
제가 130점 대, 425 님이 30점 대가 나왔습니다.
 
425 님이 점수계산 방식을 잘못 이해하셔서
아주 많이 앞서고 계신 잭윌슨 님 대신에 저를 견제하시고 (따흐흑 ㅠㅠ),
마지막 라운드였던가, 제가 양쪽에서 공격받아서
제가 대충 계산하기로 40점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언페어를 하면서 일어났던 상황들이 저한테는 즐겁지 않았습니다. 펀페어라며...
위에서 말한 방어 카드가 아예 없고, 플레이어가 4명에 가까우면 훨씬 더 나을 것 같네요.
카드의 점수를 쉽게 계산할 수 있으니까 서로 알아서 치고받고 싸우라고 내버려뒀으면 좋겠어요.
방어 카드로 막는 거 없이요.
 
카드에 텍스트가 좀 있는 편인데 한글화가 되면 진행 시간이 많이 줄어들 겁니다.
이날은 밀봉인 카드를 뜯어서 바로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사진 찍는 걸 잊어버려서 박스만 찍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잭윌슨:
skeil:
 
 
 
 
6. 도미니언 Dominion
 
 
언페어가 끝나길 기다리시던 물천사 님과 Isul 님은 다른 테이블에서 도미니언을 하셨습니다.
두 분 다 TCG를 하셔서 Isul 님도 이런 게임은 금방 익숙해지실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Isul:
 
 
 
 
7. 스컬 킹 Skull King
 
 
그 다음에 5명이서 스컬 킹을 했습니다.
잭윌슨 님이 가져오신 원피스 그림 버전으로 했네요.
저도 이 게임의 룰을 몰라서 옆에서 들었습니다...?
근데 룰을 제가 번역했네요? 뭐지? ㅋㅋ
다 잊어버렸어요. ㅎㅎㅎ
 
이날은 제가 작두를 탔습니다.
10번의 라운드 중 마지막 한 번을 빼고 다 맞췄거든요. ㅎㅎ
 
언페어에서는 해적으로 하다가 두들겨 맞았는데,
여기서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 뭐... ㅎㅎ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운드 물천사 잭윌슨 스케일 Isul 425
1 0/1 -10 0/0 +10 0/0 +10 0/0 +10 0/0 +10
2 1/0 -10 0/1 -20 1/1 +20 0/0 +20 1/0 -10
3 1/0 -10 2/2 +40 1/1 +20 0/0 +30 1/0 -10
4 2/2 +40 1/1 +20 0/0 +40 2/1 -10 1/0 -10
5 0/0 +50 2/2 +70 0/0 +50 0/2 -50 1/1 +20
6 0/0 +60 1/1 +20 3/3 +110 2/1 -10 2/1 -10
7 0/2 -70 2/1 -10 3/3 +60 0/0 +70 1/1 +20
8 0/1 -80 2/2 +40 2/2 +40 1/1 +20 3/2 -10
9 5/6 -10 0/0 +90 1/1 +20 4/2 -20 0/0 +90
10 10/4 -60 4/3 -10 2/1 -10 2/2 +40 0/0 +100
총점 -100 250 360 100 190
 
 
원피스 버전이어서 인어 역할을 나미가 했는데,
갑자기 나미가 몇 장인지 궁금했습니다.
"나미는 5장인가요?"
"아뇨, 2장이요."
"아, 오나미 안 되네... ㅠ"
 

 
언페어에서 해적으로 망했는데,
스컬 킹에서는 흥했습니다. ㅎㅎ
위저드 경험이 여기에서 도움이 되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잭윌슨:
Isul:
skeil:
 
 
 
 
8. 피렌체의 제후들 The Princes of Florence
 
 
그리고 잭윌슨 님이 요청하신 피렌체의 제후를 했습니다.
425 님과 Isul 님이 모르셔서 잭윌슨 님이 설명하셨습니다.
 
시작 플레이어는 잭윌슨 님!
그러면 그 다음인 나는 프로페션 카드가! ㅋㅋ
피렌체의 제후 5인 게임에서 공급처에 남은 프로페션 카드가 6장이어서
첫 라운드에 5명이 프로페션 카드 1장씩 먹고 나면
두 번째 라운드에 시작 플레이어가 막타를 치게 됩니다.
두 번째 라운드의 시작 플레이어는 첫 번째 라운드의 두 번째 플레이어입니다.
이날 그게 저였습니다. ㅎㅎ
 
그래서 기분 좋게 프로페션 카드 다수로 밀어붙여야겠다... 했는데...
처음 하신 두 분이 변수가 되었습니다.
잘 모르셔서 잭윌슨 님이 처음 두 라운드 동안에 각각 1,000플로린과 900플로린으로 제스터를 얻으셨습니다.
게임이 터졌습니다. ㅠㅠ
 
저는 두 번째 라운드에서 작업을 해야해서
어쩔 수 없이 조경물을 구입해야만 해서 제스터에 뛰어들 수가 없었거든요. ㅠㅠ
이 조경물을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프로페션 카드가 많아서 안 살 수가 없었습니다.
 
잭윌슨 님의 승리가 점쳐진 가운데...
 
저는 3라운드부터 두 라운드 동안 아직 경쟁이 덜한 프리빌리지를 구입했습니다.
그것도 두 번 모두 200플로린에... ^^;;
다행히 그 2장이 겹치는 부분 (조경물에 대한 조건)이 있어서 쉬워 보였습니다.
 
잭윌슨 님의 압도적인 제스터 빠워로 베스트 워크를 쉽게 하시자
처음 하신 분들도 제스터 경매에 뛰어 드셨습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하셨어야... ㅠ)
그래서 중반에 제스터 몸값이 내려올 생각을 안 했습니다.
 
한편 물천사 님은 처음부터 빌더 - 빌더 - 제스터를 구입하시는 바람에
돈이 매우 쪼들리셨습니다.
나중엔 세 번째 빌더까지 얻으셔서 완전한 건물 러시 각! 혼자 하는 패치워크!
 
이미 잭윌슨 님을 막을 수는 없었고, 나머지는 2등을 위한 싸움이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거의 다 막으시며 50점을 넘기셨는데,
저는 프리빌리지 두 장 모두 성공하면서 15점을 더 얻어서
물천사 님을 간발의 차로 앞서며 2등 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잭윌슨:
Isul:
skeil:
 
 
 
 
9. 마닐라 Manila
 
 
그 다음에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마닐라를 했습니다.
몇 달 전에 우연히 마닐라 한글판을 구해 드릴 기회가 있어서 대신 구입해 드렸거든요.
한글판 나왔을 때 (환율 때문이었는지) 엄청 비싸게 나왔는데,
조잡한 신판이 나온 이후에 한글판을 다시 찾게 생겼죠.
 
제가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선 경매가 어찌나 치열한지 저는 선을 딸 수가 없었습니다.
제 오른쪽에 계신 잭윌슨 님이 선을 잡으신다니 저는 그냥 가만히 있어도 되었죠. ㅎㅎ
 
잭윌슨 님이 육두구를 꼭 챙겨서 실으셨는데,
이상하게도 다른 분들은 선을 잡고 나서 육두구를 빼는 겁니다. 어랏?
저한테 육두구가 없어서 잭윌슨 님 말고 다른 분이 선을 잡아도 좋고,
잭윌슨 님이 선을 잡으면 두 번째 플레이어여서 그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ㅋ
 
저는 큰 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꾸준하게 돈을 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세 번째 라운드였던가요?
제가 혼자 해적이 되었는데 중박이 터진 겁니다!!
배가 한 척이 걸렸고 나머지 일꾼 배치로도 돈을 벌어서
그 라운드에만 50페소 가까이 벌었습니다! (이제 필리핀 재벌이라 불러주세요.)
이때에 물천사 님이 항구 C에 걸었는데,
제가 잡은 배를 항구에 넣어드리면서 15페소 벌게 해 드렸습니다. (이 은혜를 잊지 마시길...)
 
이 돈으로 선을 따볼까 했는데,
다른 분들이 여전히 20페소 이상 불러서 저는 포기했습니다. (그냥 현금 부자 하는 걸로...)
 
제가 해적으로 중박을 터뜨리자 뒤늦게 다른 분들도 해적에 열심히 들어가셨습니다.
다른 분들은 해적으로 저만큼 큰 돈을 벌지는 못 하셨습니다.
 
그리고 선을 잡아서 원하는 상품의 가치를 올리려던 분들 중에
저주받은 주사위 때문에 돈만 날리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필리핀 경제를 살리라고 했건만...
 

 
선 경매에 투자해서 손해를 보는 분들이 계서서
선을 한 번도 못 잡은 저는 상대적으로 이득을 보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가지고 있는 딸랑 2장뿐인 상품의 가치도 계속 오르고 있었거든요. ^^;;
 
비단의 가격이 30페소에 도달하면서 게임이 끝났습니다.
은행에 돈이 부족해서 남은 제 일꾼을 50페소짜리로 썼습니다.
151페소로 승리했네요. ㅎㅎ
 
또 해적으로 흥했습니다. ^^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잭윌슨:
Isul:
skeil:
 
 
 
 
10. 프레쉬 피쉬 Fresh Fish
 
 
제가 지각하는 바람에 잭윌슨 님이 힘들게 가져오신 게임들을 못하게 되어서
잭윌슨 님이 가져오신 게임을 하나 했습니다.
 
언페어가 뺀 "F"의 화신, 프리드만 프리제의 게임... ㅎㄷㄷ
풍의 대권주자, 504의 공포가 있었지만 잭윌슨 님을 믿고 갔습니다.
 
테마가 재미있었습니다.
신선도가 중요한 상품들, 생선, 아이스크림, 치즈, 소다의 트럭에 최대한 가까운 곳에
내 노점을 놓아야 합니다.
트럭과 노점 사이의 최단 거리만큼 감점이 주어지는데,
최소 1칸의 길이 반드시 필요해서 옆에 바짝 붙이면 길이 있는 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ㅋㅋ
나중에 남은 돈을 +1점으로 쳐주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경우는 마이너스 점수로 끝날 겁니다.
 
제가 맨처음에 6원으로 낙찰받아서 그 이후에 다른 분들도 그 금액에 가깝게 제시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받은 15원이 전부여서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점점 돈이 마릅니다. ㅠ
급해서 높은 돈을 쓰면 나중에 다른 노점을 놓을 때에 경쟁에서 계속 밀릴 수가 있죠.
모듈형 게임 보드들은 각각 여러 구역으로 나뉘는데,
각 구역에는 "1"이나 "2"의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이것은 그 구역에 놓일 수 있는 상점의 최대 개수인데,
플레이어의 노점뿐만 아니라 잡상인의 노점도 그에 포함되어서
남이 노점을 놓으려고 차지한 명당 자리를 잡상인으로 알을 박아서 쫓아낼 수도 있었습니다.
이게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ㅋㅋ
 
쫓겨날 것까지 계산해서 자신의 마커를 여려 곳에 놓아야 했습니다.
트럭으로 향하는 길이 다른 상점으로 끊기면 안 되어서
나중엔 울면서 먼 길을 돌아가야 했습니다.
길이 마땅치 않으면 (God길이 아닌) -2점짜리 갓길 뚫어서라도 가야 했습니다.
 
재미있게 했는데 사진을 깜빡하고 찍지 않았네요.
 
폭풍의 대권주자로 실망했는데 약간의 희망을 봤습니다.
프리드만 프리제가 앞으로 이정도의 게임이라도 자주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잭윌슨:
Isul:
skeil:
 
 
 
 
11. 와이어트 어프 Wyatt Earp
 
 
잭윌슨 님과 Isul 님이 귀가하시고 마지막 한 게임을 더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한자 토이토니카를 하고 싶었으나 425 님이 다른 거 하자고 하셔서... ㅠㅠ
빨리 끝낼 수 있는 와이어트 어프를 골랐습니다.
 
셔플을 잘 하셔서 골고루 잘 섞였는데요.
그 중에 2장씩 들어온 걸 집중적으로 모으기로 했습니다.
나머지는 턴을 마칠 때에 버리고요.
어쩌다 보니 다다다다닥 내릴 수 있었고 독점으로 먹은 것도 있어서
첫 번째 라운드에 11,000달러를 모았습니다. ㅎㅎ
 
두 번째 라운드에는 손에 보안관 카드가 하나도 없었고
첫 라운드에 너무 달려서 견제가 세게 들어올 것만 같았습니다.
벨 스타 아줌마한테 좀 투자했는데 하이드아웃에 걸려서 이월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도 못 벌었는데 그래도 총합으로는 선두였습니다. ^^;; (두 분이 나눠 드셔서...)
 
세 번째 라운드에서 제 손에 보안관 카드가 좀 있었습니다.
와이어트 어프가 2장, 모스트 원티드가 1장.
이걸로 어떻게 짰냐 하면요.
먼저 모스트 원티드로 핸드에서 벨 스타 아줌마 1장을 빼왔습니다.
바로 425 님이 빼앗긴 걸 다시 빼앗아가셨는데,
저는 다시 와이어트 어프로 모스트 원티드를 퍼와서 벨 스타를 다시 빼앗았습니다. ㅋ
벨 스타 3장을 모아서 등록을 하고,
나중엔 모스트 원티드로 물천사 님이 앞에 내려놓으신 벨 스타 카드 1장을 뜯어 오기까지 했습니다. ㅋㅋ
핸드에 와이어트 어프 2장과 하이드 아웃 1장이 남아서
끝내려면 여러 턴 걸릴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물천사 님이 하이드아웃을 성공적으로 거셨고,
저는 손에 있던 와이어트 어프 1장으로 바로 풀었습니다.
다음 물천사 님 턴에 또 하이드 아웃을 저한테 걸었는데,
저는 남은 마지막 와이어트 어프로 또 풀었죠.
 
제 턴에 모아놓은 무법자 카드들을 다다닥 내리고
손에 딸랑 1장 남은 하이드 아웃을 버리면서 (아닌가 공격했던가...?) 아무튼 라운드를 끝냈습니다.
3라운드에서만 17,000달러를 벌어서 총합 28,000달러로 승리했습니다! 바로 이 맛! ㅋ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안양 X 안산 X 인천, 크로~~~쓰!!
 
 

 
 
지난 토요일에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확장의 번역을 점검할 겸 게임도 직접해 볼 겸 공개 모임을 열었습니다.
 
안산에서 밀물과 썰물 커플, 그리고 같이 다락방 모임에 참가하시는 한 분,
그리고 저~~~~ 멀리 인천에서 월급 님 (?)이 오셨습니다.
그리고 안양에서는 물천사 님과 불악마인 (?) 저;;;
이렇게 해서 생각치도 못한 6인플이 펼쳐졌습니다.
 
 
물천사 님과 토요일 정오 전에 모여서 점심식사를 하고 도미니언으로 몸풀고 나서
오후 2시부터 언집배 + 확장을 시작하기 위해서
금-토로 넘어가는 밤에 한숨도 못 자고 한글화 자료를 만들고 인쇄했습니다. ㅠㅠ
집에 돌아와서 씻고 인쇄한 걸 자르고 나니 벌써 11시...
물천사 님을 만나러 맥도널드로 뛰어 갔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네로 카페로 돌아와서 도미니언 + 확장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심신이 매우 지쳐 있었지만 일단 도미니언 카드만 잡으면 ... ㅋㅋ
 
 
첫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덱을 줄일 수 있는 수단이 많았습니다.
Ratcatcher 쥐잡이는 좀 느리고요.
Amulet 아뮬렛은 제거뿐만이 아니라 은화를 공급하거나 추가 1원을 주기 때문에 굉장히 좋습니다.
그리고 이벤트인 Bonfire 모닥불은 손에 있는 승점이나 저주 카드는 제거 못 하지만 나머지는 할 수 있죠.
 
물천사 님이 아마 은화와 아뮬렛으로 시작하셨던 것 같고,
저는 오프닝을 아뮬렛과 모닥불로 시작했습니다.
모닥불로 내려 놓은 동화 2장을 빼고 시작하니까 (게다가 그 턴에 카드를 구입하지 않아서)
두 번째 사이클에서 저는 9장짜리 덱을 돌렸습니다.
상대와 3장 차이이기 때문에 훨씬 더 빨랐죠.
 
중반은 Prince 왕자에 어떤 카드를 붙여서 쓰는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먼저 왕자에 Merchant 무역상을 붙여서 다음 턴의 시작 시부터 2액션, 6장으로 시작하셨습니다.
저도 뒤짜라서 왕자에 무역상을 붙였죠.
 
두 번째 왕자에 대해, 물천사 님은 Mill 방앗간을 저는 Navigator 항해사를 붙여서 썼습니다.
물천사 님은 쓸모 없는 카드가 나오면 2장 버리고 +2원을 얻겠다는 생각이셨던 것 같고요.
저는 덱의 윗 카드들의 순서를 제 마음대로 재배열하거나 아예 버려서 덱을 빠르게 돌릴 생각이었습니다. ^^;;
 
그리고 초반에 제가 Contraband 밀수품을 한 장 구입했습니다.
사실, 이 카드는 자기 발목을 죄는 족쇄가 될 수 있어서 조심히 사용해야 하는 카드입니다.
왼쪽 플레이어가 선택한 카드를 구입할 수 없게 되거든요.
제가 초반에 이걸 구입한 이유는 + 구입이 있어서 이걸로 연쇄 효과를 일으킬 카드들을 빠르게 당기려 했기 때문입니다.
무역상, 방앗간, 항해사, 왕자, 속주 중에서 제가 필요한 걸 물천사 님이 정확하게 찍기는 어려울 거였으니까요.
물천사 님도 밀수품을 따라 오셨는데, 저와 다르게 좀 꼬이셨습니다.
차이는 여기에 있었습니다.
밀수품을 다른 재물 카드보다 먼저 내릴지 나중에 내릴지에서요.
밀수품은 플레이되는 시점에 격발되므로 가장 마지막에 내리면 상대가 구매력 전체를 본 후에 구입할 수 없는 카드를 선택하게 되죠.
 
이 밀수품 때문에 물천사 님이 속주를 구입하실 시점에 제가 속주를 찍어서 방해를 했습니다.
그래서 물천사 님은 Fairgrounds 장터로 우회하셨는데요.
저는 항해사 덕분에 덱이 빠르게 돌고 매번 핸드에 8원 이상이 잡히도록 조절할 수 있어서
속주를 매턴 구입하면서 끝냈습니다. ^^;;
큰 점수차는 아니었던 것 같네요.
 
 
두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오프닝이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데,
물천사 님은 은화랑 무언가로, 저는 Talisman 탈리스만과 은화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이례적으로 덱을 줄이는 수단으로 시작하지 않은 건,
이번 게임에서 비용이 4원 이하인 괜찮은 카드들이 많아서였습니다.
기본적으로 Fishing Village 어촌과 Envoy 사절로 마을 - 대장장이 계열의 엔진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Warehouse 창고나 Secret Passage 비밀 통로로 덱을 조금 더 매끄럽게 돌릴 수 있죠.
다 갖춰져 있습니다! ㅋ
 
스플릿인 Patrician 귀족 밑에는 Emporium 대형상점이 있습니다.
귀족은 조건부 추가 드로우인데, 맨 윗 카드를 공개해서 비용이 5원 이상이면 손으로 가져옵니다.
대형상점은 시장에서 추가 구입만 뺀 카드인데, 대형상점을 얻을 때에 플레이 공간에 액션 카드가 5장 이상 놓여 있으면 승점 토큰 2점을 줍니다.
그러니까 탈리스만으로 귀족을 빠르게 파 먹고
다수의 액션 카드를 깔아 놓은 턴에 대형상점을 얻으면 승점이 들어오는 식이죠.
게다가 Artisan 장인으로 대형상점을 얻을 때에도 승점 토큰을 얻는 게 격발됩니다!
 
아무튼 저는 재제작과 Transmogrify 변신으로 덱을 줄이면서 덱의 질을 높이면서
어촌과 사절 - 창고 - 비밀 통로로 덱을 신나게 돌렸죠.
사절의 페널티로 물천사 님이 5장 중 1장을 버려도 다시 퍼왔습니다.
 
물천사 님은 알현실의 상위호환인 Crown 왕관을 다수 잡고 액션 카드나 재물 카드를 붙여서 구매력을 높이는 방법을 선택하셨습니다.
 
아마 게임이 러시로 끝났던 것 같은데요.
후반에는 재제작을 사용해서 4원짜리를 갈고 공작령으로 바꾸거나 장인으로 공작령을 가져왔던 것 같습니다.
 
랜드마크인 Battlefield 전장은 승점 카드를 얻을 때에 승점 토큰 2점을 주는 거여서
덱이 갖춰지자 승점 카드를 빠르게 달렸습니다.
 
 
마지막 왕국 카드는 이렇게 나왔습니다.
 

 
이날 했던 경기 중에서 이 마지막 게임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덱을 줄이는 수단도 있고 늘려주는 수단도 있습니다.
Worker"s Village 일꾼 마을과 Diplomat 외교관, Governor 총독으로 마을 - 대장장이 엔진을 만들 수도 있고요.
덱의 재물 카드의 질이 높다면 아예 Venture 모험으로 빅 머니처럼 돌려도 됩니다.
 
변수가 될 수 있는 게 Distant Lands 먼 땅과 랜드마크인 Wall 벽이었습니다.
이건 대체 승점이어서 승패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둘 다 오프닝은 Catapult 투석기와 은화로 했던 것 같습니다.
서로 투석기로 덱을 줄이면서 상대의 핸드를 공격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좋아하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춤 잘 추던 Enchantress 여자 마법사를 섞어서
물천사 님의 액션 카드를 방해하면서 제 다음 턴에 드로우를 받고 시작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소수의 총독으로 얻은 금화를 바탕으로 덱의 질을 매우 높이셨습니다.
8원이 되자 바로 속주를 구입하셨죠.
 
저는 일꾼 마을과 총독과 Menagerie 동물원 등을 섞어서 덱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덱을 다 만들기 전에 물천사 님이 속주를 다수 구입하셨다는 겁니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게임이 이미 기울어진 것 같았습니다만 역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하나 보여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했습니다.
물천사 님의 총독의 효과로 얻기 싫었지만 강제로 얻은 은화가 다수 있었습니다.
저는 다수의 총독으로 개조 효과를 선택해서 은화를 먼 땅으로 바꿨습니다.
덱이 얇아서 잘 도는 편이어서 일꾼 마을로 액션을 올리고 남은 액션으로 먼 땅을 플레이해서 매트로 보냈습니다.
 
결국 먼 땅 8장을 모두 구입하여 매트에 놓았고,
제 마지막 턴에 마지막 남은 속주 1장과, 총독으로 개조하여 공작령과 사유지 몇 장 얻고 게임을 끝냈습니다.
 
물천사 님은 속주 7장, 공작령 1장으로 45점,
저는 먼 땅 8장과 속주 1장, 공작령 1장, 사유지 2장으로 43점.
아, 졌나?
아니었습니다. ^^;;
랜드마크인 벽의 효과로 15장을 초과한 카드 1장마다 -1점을 적용해서
제가 25장으로 (-10점), 물천사 님은 31장으로 (-16점)해서
제가 33점, 물천사 님이 29점으로 끝났습니다. 휴 =3 ㅋ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망부대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Widow's Walk
 
 
마지막 경기가 후반일 때에 안산에서 오신 분들이 옆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리셨습니다.
도미니언을 빠르게 치우고 테이블 세팅을 다시 한 후에 인사를 나누고
월급 님을 기다리며 고양이 그림의 뎀뿌라 게임을 했습니다.
 
 
월급 님이 마침내 오셨고 총 6명이서 언집배 + 망부대 확장을 시작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기본판을 다 해보셨고 월급 님만 처음이셔서 기본판 설명을 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저와 물천사 님만 확장을 해봐서 확장 설명까지 했습니다.
 
제가 의도적으로 사진을 안 찍은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사진을 하나도 못 찍었습니다.
찍을 시간이 없었던 건 아닌데, 찍을 정신이 없었다고 해야 하나... 편들어 달라는 얘깁니다...
아무튼 사진이 없어서 큰 스포일은 안 될 것 같은데...;;;
 
 
[ ! ] 아래 글에는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망부대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용을 알고 싶지 않은 분은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첫 번째 게임에서 규율 님이 배반자가 되셨습니다.
원래는 다린 "플래스" 윌리엄스가 되어야 했는데, 없어서 지력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를 찾다보니...
 
규율 님은 유명한 햄릿이었습니다.
저희는 덴마크의 햄릿 왕을 죽인 공모를 했던 나쁜 사람들이었고요.
규율 님은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해 엄청난 일을 꾸몄던 것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소설에서처럼 말이죠.
 
저희는 햄릿이 꾸민 연극을 끝내기 위해서 여러 방을 탐험해야 했습니다.
5개로 구성된 그 연극을 미리 지정된 방에서 미리 지정된 대사를 말하며 차례대로 완료해야 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제1막에 필요한 지충층계참이 가까운 곳에 있어서
다락방 님이 그곳에서 명대사를 말하셨습니다.
"덴마크의 무언가가 썩었다."
 

 
저희는 제3막까지 수월하게 끝냈지만 제4막에 필요한 방이 발견되지 않아서 다급해졌습니다.
그 사이에 규율 님은 거울과 단검을 차례대로 모으며 햄릿의 대사를 말하셨습니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참고로, 사진 속 이분 김민교 아님)
 
제4막에 필요한 방 중 하나인 주방이 아래 쪽 층에서 나왔던 기억이 있어서
저와 안산 제3의 멤버 님 둘이서 지하층을 탐험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3의 멤버 님 턴이 미라클 드로우가 되면서 주방이 딱 하니 나왔고 그곳에서
"제가 왕자에게 상처를 조금이라도 낸다면 그는 죽을 것입니다."
라고 말하시면서 제4막을 완료했습니다.
 
이제 각자 한 번의 막이 남았고 누가 먼저 성공하는지에 달려 있었습니다.
마지막 결투를 위해 햄릿이 있는 방으로 가서 결투를 신청했습니다.
중요한 건 절대로 햄릿을 죽이면 안 되어서
평소의 규칙과 달리 상대를 살살 때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완력 숫자만큼 굴리지 않고 그 이하로 적게 굴렸습니다.
너무 적게 굴리면 햄릿한테 맞아죽기 때문에 적당히 해야 했습니다.
 
결국 햄릿에게 3번의 결투를 신청해서 싸우고 햄릿을 죽이지 않아서
영웅들이 햄릿의 계획을 물거품으로 만들며 승리했습니다!
 
 
 
 
두 번째에서는 배반자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집을 부스러뜨리고 있는 강력한 폭풍에 맞서서 지하층으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폭풍이 집의 윗쪽부터 차례대로 파괴하는데,
턴마다 이동할 수 있는 방들이 줄어들어서 지붕층에 있던 몇몇 분들은 고립되거나 폭풍에 빨려들어 사라졌습니다. R.I.P.
다행히, 지하층에 있던 영웅들은 재빠르게 입구 방 2곳을 봉쇄해서
매우 쉽게 승리했습니다.
 
방 배치가 플레이어들에게 유리하게 되어서 빨리 끝낼 수 있었는데,
배치가 조금만 더 어려웠다면 열 턴 안에 몰살당할 뻔 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에서는 이름을 부르면 안 되는 그분이 이 세계로 돌아왔습니다!
 

 
영웅들은 그분의 Horcrux 호크룩스가 아닌 여기에서는 Soulcrux 소울크룩스를 파괴하기 위해서
수상한 무언가가 놓인 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그분은 그것이 궤짝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영웅들은 완력으로 그것을 부수자 그 안에서 토끼가 나왔습니다.
그 토끼는 열심히 달아났는데, 영웅들은 토끼는 토끼를 때려잡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안에서 오리가 나왔습니다.
날아가는 오리를 영웅들이 잽싸게 낚아채서 죽였습니다. 오리야, 미안해...
그러자 그 안에서 알이 나와서 떼굴떼굴 굴러갔습니다.
우리는 머리를 써서 그 알을 깨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그 깨진 알에서 펜 모양의 소울크룩스가 나왔는데,
우리 중에 분별력이 가장 높은 영웅이 분별력으로 그것을 파괴하며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도중에 물천사 님이 말해서는 안 되는 그 이름을 두 번이나 말씀하셨는데,
다락방 님이 듣지 못해서 그냥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엄석대를 일러바치 듯 할 수도 없어서... ㅠ
 
 
 
 
제가 예상한 것보다 플레잉 타임이 짧아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제 생각으로 두 가지 이유 때문인 것 같은데요.
첫째로, 언집배를 이미 해보신 분들 중 일부가
카드의 플레이버 텍스트를 모두에게 읽어주지 않고 혼자 읽거나 건너뛰어서 시간이 줄었습니다.
언집배가 유렁의 집 테마를 강조한 테마틱 게임이어서 플레이버 텍스트를 생략하면
몰입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카드 한 장당 10-20초를 더 소비하더라도 플레이버 텍스트를 읽으면서
참가자 모두가 몰입하게 끔 만드는 게 더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둘째로, 확장에서 탐험가들의 스탯을 올려주는 방이 늘어남에 따라
전체적으로 탐험가들이 튼튼해져서 잘 안 죽고 특성 굴림에 쉽게 성공합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요.
기본판 룰북을 다시 읽어보니 우리가 빠뜨리고 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텍스트 효과가 있는 방들을 잘못 사용한 게 있었고,
배반자가 그러한 방들을 잘 사용하면 탐험가들의 이동을 늦출 수 있는데 그걸 잘 활용하지 못했던 것 같네요.
 
다른 분들도 꼼꼼하게 읽어보실 수 있게 번역된 개정판 룰북을 빨리 공개해야겠네요. ^^;;
 
 
 
 
언집배 + 확장이 끝나고 바로 돌아가기 아쉬워하신 안산 분들을 위해
(라스) 베가스 + 확장을 했습니다.
확장 모듈은 안 넣고 주사위만 더 넣어서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첫 라운드에 하나도 못 먹고... ㅠ
두 번째 라운드에 겨우 5 먹고...
세 번째와 네 번째에 각각 10을 1장씩 먹었는데
제가 1등 했습니다... (뭐지?)
 
이걸 6명이서 하니까 혼돈의 카오스네요. ㅎㅎ
 
 
 
 
안산에서 온 세 분이 귀가하시고 남은 세 명이서 월급 님이 선택하신 카르카손을 했습니다.
제가 물천사 님의 성을 견제하면서 점수를 올렸는데,
마지막에 월급 님이 벌러덩 누운 농부들로 큰 점수를 올리셔서 역전하셨습니다.
앱으로 많이 해보셨다고 하셨는데요.
실제로 너무나 잘하는 앱을 상대로 연습을 많이 하면 실력이 많이 향상됩니다.
저도 카르카손이 그냥 저냥한 시시한 게임으로 치부했었는데,
PC용 카르카손을 해보고 나서 재평가하게 되었습니다.
타일 운이 있어서 그렇지 어디에 어떻게 놓느냐가 실력이더라고요.
 
 
 
 
9시가 넘어서 모임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돼지고기 김치찌개집에 가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라면사리가 무한리필이어서 양념과 육수를 더 붓고 계속 먹었습니다.
배가 부르니까 졸음이 오더라고요.
그런데 두 분의 아컴 삼매경에 빠지셔서 대화가 끝날 줄 모르고
저는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서 앞뒤로 헤드뱅잉을 하며 저의 롹 스피릿을 보여 드렸습니다. ㅠㅠ
 
 
 
 
완연한 여름입니다.
더위 조심하시고요.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7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