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3. 11. 07:00
쉬엄쉬엄
 
 
9월 되자마자 2주 동안 주말에 무리를 했더니 결국 터졌습니다.
몸에 무리가 왔다는 신호가 오더라고요. ㅠ
일교차가 커지니까 감기 기운도 있고요.
평소에는 괜찮았는데 고양이 알러지가 나서 게임할 때에 괴로웠습니다. ㅠ (카페의 귀여운 고양이들은 죄가 없는데...)
추석도 다가오고 있는데 살살 해야겠습니다. ^^;;
 
 

 
 
요새 (온라인) 도미니언이 참 잘 되어서 새벽까지 그거 하느라 잠을 별로 못 잤습니다. (찾았다, 원인!)
피곤한 몸을 이끌고 네로 카페로 갔습니다.
조금 기다리니까 425 님이 오셨습니다.
전날 제 게임 위주로 게임을 하다 보니, 425 님은 가져오셨던 많은 게임을 놓고 가시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날은 425 님 게임을 주로 하기로 했습니다.
 
 
1. 코드네임즈 듀엣 Codenames Duet
 
 
얼마 전부터 425 님이 코드네임즈: 듀엣을 하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내심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425 님이나 쿠웨이트박 님, 저는 일찍 오는 편이어서 둘만 덜렁 남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2인용 게임이 필요했거든요.
 
듀엣은 기본판과 같습니다;;;
핵심적인 차이라면 두 플레이어 사이에 놓는 키 카드죠.
다른 버전과 달리, 듀엣에서는 양면이 합을 이룹니다.
각 면에 9개의 정답이 있지만 양면을 합치면 겹치는 것 3개 때문에 총 15개의 정답 위치가 나옵니다.
그러니 다른 버전으로는 듀엣을 못 합니다.
그렇습니다, 듀엣용 키 카드를 사면 추가 단어 카드를 주는 셈이었습니다. ㅠㅠ
우리는 크바틸 아저씨의 노예였던 것입니다.
 
듀엣에서는 무고한 행인 토큰이 작은 걸로 9개가 들어 있는데요.
이것들이 일종의 모래 시계 역할을 합니다.
다 쓰면 플레이어들이 패배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이 스파이마스터 턴일 때에 자신에게 보이는 면을 참조해서 문제를 냅니다.
그러면 반대쪽에 있는 동료가 맞추는 겁니다.
문제를 내는 쪽의 면이 정답이어서, 이때에는 문제를 맞추는 플레이어는 자신이 보고 있는 면을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행인을 찍으면 행인 토큰이 그 단어 카드 위에 올라가고, 또 다른 행인 카드가 플레이어 앞에 놓입니다.
네, 틀리면 시간이 빨리 가는 거죠. ㅠ
 
아무튼 425 님과 해 봤습니다.
결과는...
 
예전에 에반게리온에서 쌍둥이 사도 "이스라펠"이 왔을 때에 신지와 아스카가 몸동작을 맞추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서로 계속 안 맞아서 싸우기만 하다가 나중에 겨우 해냈죠.
그냥 그게 생각났습니다...
 

 
4게임 했는데 총 시간이 10분 정도 되었나... 처참했습니다. ㅠㅠ
다행히 이 게임에 지구의 명운이 걸린 것이 아니니 사람은 서로 생각하는 게 다를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낀 걸로 만족합니다;;;
저와 싱크를 맞추는 것은 극악의 난이도죠.
 
 
게임에 대한 인상
425:
skeil:
 
 
 
 
2. 도미니언 (2판) Dominion (Second Edition)
 
 
425 님이 뒤늦게 도미니언에 빠지셨습니다.
하필 이 위험한 게임에...
도미니언은 셔플하는 손목과 손가락에 관절염, 망한 셔플로 인한 우울증, 발리고 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게임인데...;;;
 
네로 카페에 도미니언이 어느 정도 있지만 슬리브 손맛을 중히 여기시는 425 님은 고급 슬리브를 낀 본인의 것을 선호하셔서 개정판을 직접 가져오셨죠.
 
아키타입 중에서, 저는 엔진을 좋아합니다.
도미니언 하면 당연히 액션 카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첫 번째 게임 세트를 놓고 게임을 하면 크고 아름다운 (?) 엔진을 만듭니다.
빅 머니도 가끔 하는데, 이상하게 1원씩 부족해서 자주 망하더라고요.
425 님은 금화의 중요성을 깨달으셨는지 빅 머니로 하시는 듯 했습니다.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상대가 덱을 빠르게 최적화시키고, 핸드나 덱을 망가뜨릴 카드가 있다면
빅 머니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첫 번째 게임 세트 같은 경우에, Militia 민병대가 변수죠.
상대가 민병대를 안 가면 빅 머니가 잘 먹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날 첫 번째 게임 세트를 놓고 4번 했는데요.
425 님이 제 엔진을 이길 파훼법을 찾으려 하셨으나 실패하셨던 것 같습니다.
제가 민병대에게 털리더라도 초반에 Remodel 개조로 덱을 최적화하는 데에 시간을 기꺼이 씁니다.
Moat 해자로 인한 내성이 생기기 시작하면 그 다음부터는 역전이거든요.
덱이 최적화되면 시간을 끌수록 유리해집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최적화하지 않은 덱은 셔플이 꼬일 확률이 높아지거든요.
 
예배당을 위한 세팅으로 한 번, 정원을 위한 걸로 두 번.
그리고 랜덤으로 돌려서 5번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날 한 것만 총 12번;;;
 
이날 인상적이었던 건, 정원을 놓고 할 때였습니다.
제가 개정판으로 다른 분에게 가르쳐 드린 적이 없어서 저도 잘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봤을 때에는 '이거 안 돌아가는 덱인데...'라고 생각했던 425 님의 덱이 꾸역꾸역 돌아가더라고요;;;
개정판은 좀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슬리브가 부족해서 슬리브를 바꿔끼면서 플레이했는데요.
다음 번엔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겠죠;;;
 
 
게임에 대한 인상
425:
skeil:
 
 
 
 
3. 생 말로 Saint Malo
 
 
알레아에 있어, 잔인한 9번...
빅 박스인 5번가에 이어, 미디언 박스인 생 말로를 했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거에요. 그냥 이런 애가 있습니다;;;
 
알레아 게임 중 최초로 펜으로 그리는 게임입니다.
박스를 열면 휑~ 합니다. 찬바람이 불어오죠.
들어 있는 건 판때기 6개와 "독일제" 건식 마커펜, 주사위 5개. 이게 답니다.
친구들에게 자랑할 건, 이 독일제 펜밖에 없어요! 메이드 인 젊은이! (펜을 사면 게임을 준다. 뭐, 그런;;;)
 
게임은 "야찌"입니다.
주사위 5개를 굴리는데요.
자신의 턴 동안에 다시 굴림 2번을 포함해서, 총 3번 굴립니다.
그런데 6면 중 하나인 해적 결과는 다시 굴릴 수 없습니다.
자신의 턴에 굴린 결과가 됐다 싶으면 멈추고 한 가지 아이콘을 골라서 행동을 하면 됩니다.
면에는 통나무, 상자, 십자가, 사람, 성벽, 해적 아이콘이 있습니다.
통나무를 선택하면 창고에 천하장사 소시지처럼 생긴 통나무를 그리면 됩니다.
그런데, 나무를 옮기려면 무거워서 무조건 2원을 내야 합니다.
돈을 낼 때에는 창고 위에 있는 빵 모양 돈에 'X'표를 하면 됩니다;;;
 
상자가 나오면 도시 안에 컨테이너 같은 상자를 그리고요.
십자가가 나오면 교회 1개, 사람이 나오면 두문자 1개, 그리고 성벽이 나오면 도시 둘레에 성벽을 예쁘게 그리면 되죠.
 
플레이어가 턴을 끝낼 때에 굴린 결과 중 해적이 있으면 해적 칸에 그만큼 'X'표를 칩니다.
그게 인원수에 맞게 미리 지정된 개수에 도달할 때마다 해적이 쳐들어옵니다.
해적은 자비가 없어서 모든 플레이어를 공격합니다.
그래서 미리 방비가 되어 있지 않은 플레이어는 대포 1개를 잃습니다.
방어는 쉽습니다.
성벽으로 한 면을 둘러막을 때마다 전투력 2를 올려주고, 군인 1명당 전투력 1을 얻습니다.
그 전투력이 해적 전투력 이상이면 그 플레이어는 막아냅니다. 해적들이 세고 자주 온다는 게 문제지만;;;
 
이 게임은 사람을 시험하려 드는 요소가 많습니다.
일단 주사위빨 게임이니 되지도 않을 결과를 기다리며 다시 굴림하게 만드는 게 있습니다.
'내가 굴리면 될 거야!' 같은 이상한 믿음 말이죠.
하지만 이 게임은 돈으로 뭐든지 된다는 걸 보여줍니다.
2원만 내면 주사위 면을 내 마음대로 돌릴 수 있다고!! (해적 면을 돌리거나, 해적 면으로 돌리는 건 안 되요.)
그러니 일단 굴려본 후에 적당히 타협해서 돈을 쓰는 게 나을 때가 많습니다.
 
이 게임은 점수계산이 있습니다.
'그런 걸 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점수가 잘 안 날 것 같은데, 점수를 내는 플레이어가 있기 마련이죠.
게임의 종료 시에 잃은 대포마다 -5점이나 되요!
그래서 대포를 살리는 게임인 줄 알고 도시 방어만 하다 보면 점수 나올 구멍이 다 막히는 경우가 생깁니다.
해적들은 딱 6번만 쳐들어오고, 그 다음부터 오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누군가가 칸을 다 채워야 끝나서 생각보다 깁니다. 빨리 안 끝나요!
 
425 님과 저는 대포를 2개나 살렸지만 결국 대포를 다 잃은 물천사 님이 이기셨다능...;;;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skeil:
 
 
 
 
4. 쿼드로폴리스 + 쿼드로폴리스: 최첨단 공장 Quadropolis + Quadropolis: High-Tech Factory
 
 
이 게임을 이제서야 해봤습니다.
작년에 이거 나올 때에 시끌벅적했던 것 같은데, 요샌 조용하네요. 아무도 안 하나;;;
 
예술적인 데이즈 오브 원더답게 아트워크는 좋았습니다.
좁은 땅에 여러 건물을 잘 가져와서 지으면서 점수 올리는 게임이었는데요.
뭔가 두 도시 사이에를 했을 때에 받은 인상과 비슷했습니다.
드래프트를 동시에 하느냐 순서대로 하냐 차이가 있긴 한데요.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각 건물 종류마다 득점 방법이 다르니까 알아서 촘촘하게 계산하라는 거잖아요.
 
1부터 4까지의 마커로 다른 플레이어들의 선택지를 좁히는 건 재미있었습니다.
울름을 했을 때에 비슷했던 것 같고요.
 
아무튼 잔잔하게 할 만 한 게임이었습니다.
제가 데이즈 오브 원더가 노리는 고객층이 아니어서 그런가 모임에서 자주 할 게임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좀 밍숭밍숭하고 약한 느낌?
아이들하고 할 게임 같은...
저는 그냥 7 원더스 할래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skeil:
 
 
 
 
5. 비티컬처 에센셜 에디션 Viticulture Essential Edition
 
 
이름만 들어온 이 게임을 드디어 해봤습니다.
제목 때문에 어려운 게임 아닌가 싶었는데 쉬운 게임이더군요. 스톤 에이지급으로요;;;
초보자들을 데리고 일꾼 놓기 게임 알려줄 때에 선택하기 좋아 보였습니다.
 
포도 품종 가져다가 밭에 심고 수확하고 가공해서 병에 담고 팔고...
이 일련의 순서를 일꾼 놓기로 어느 것을 선점해서 더 좋은 행동으로 할지 고민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일꾼 놓기 단계를 여름과 겨울로 나눈 게 재미있었습니다.
여름에 안 쓴 일꾼을 겨울에 쓰는 식으로요.
 
근데 문제는 카드빨...
2015년에 나온 게임 치곤, 너무 올드합니다.
아니, 덱에서 맨 위 한 장을 가져오라고요?! 그것도 뒤집어져 있는 카드를?
제가 1990년대에 나온 게임을 한 건 아니겠죠?
비티컬처 디자이너가 제 손에 돌도끼를 쥐어주면서 숲에 가서 곰 잡아오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은 철기시대라고!! 그리고 곰을 잡는 건 불법이야!!
 
게임도 초보자를 아는지, 카드빨이 얼마나 안 좋을 수 있는지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제 주종은 백포도였는데, 납품해야 하는 건 적포도더라고요. 허허.
다른 분들은 라운드 마칠 때 2원 이상 받을 때에 저만 1원 받고 살았답니다. 이 놈의 포도, 난 안 키울란다!
 
점수차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두 분은 납품 하나 차이라고 위로를 해 주셨지만 제 손에 남은 건 할 수 없는 주문서뿐...
 
"저한테 왜 그랬어요! 말해봐요! 저한테 왜 그랬어요!"
"넌 나한테 적포도를 줬어~"
 

"그런데 왜 그리 슬피우느냐?"
"그 주문은 납품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skeil:
 
 
 
 
6. 언페어 Unfair
 
 
그리고 마지막 게임으로 425 님이 가져오신 언페어를 했습니다.
약 3개월 전에 안 좋은 추억을 남겼던 그...
 
이번에도 해적 관련 어트랙션을 선택했습니다.
초반에 돈이 부족해서 대출로 좀 당겨 쓰고 해적 수퍼 어트랙션을 깔았는데 이상하게 돈이 안 모이는 겁니다.
같은 비용의 물천사 님의 우주 배경 수퍼 어트랙션은 능력이 사기급으로 좋았는데 말이죠.
거의 끝날 때 알게 되었는데 제가 능력 텍스트를 빠뜨리고 읽었습니다.
이벤트 단계에서 열려 있는 해적 테마 어트랙션마다 돈을 받는 건데, 그걸 제 것만 참조하는 줄 알았던 거죠.
중반부터 수입이 빵빵 터졌어야 했지만 제가 계속 빠뜨려서 가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임 할 맛이 안 날 정도로 힘이 쭉 빠졌습니다만 다행이었습니다.
거의 끝날 때 알아서요.
고통의 시간이 짧았네요.
몸이 안 좋으니 텍스트도 제대로 못 읽나 봅니다. 주륵 ;o;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철왕좌에 앉을 사람, 누굼미꽈~~~~!!
 
 

 
 
오늘 후기에는 사진이 많습니다.
빠르게 훌렁훌렁 넘어가도 이해 부탁 드립니다. (__) (^^)
 
 
정오에 네로에 도착하자 몇 분 뒤에 물천사 님이 (구 친구2) 현 Isul 님과 함께 오셨습니다.
한 분 더 오기로 했는데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 일단 셋이서 게임을 하기로 했죠.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게임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닭의 소울?
 
박스가 어마무시하게 생겼습니다.
PC 게임이 원작이라는데 제가 해보지 못해서... 음;;;
딱 봐도 던전 게임이었습니다.
여차저차 설명을 듣고 시작했습니다. 고! 고! 고!
 
영웅들은 추워서 화톳불 좀 쬐다가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랬더니 칼들 놈과 석궁든 놈들이 보였습니다.
다른 게임은 영웅부터 움직이는 것 같은데, 이 게임은 몹들이 먼저 움직입니다.
한 술 더 떠서, 영웅들의 턴이 바뀔 때마다 몹들 전부 움직입니다. ㅠ
그러니까 영웅 3명이 턴을 순서대로 받으면 각 영웅의 턴 시작 시에 몹들이 다 움직이는 거죠. ㅠㅠ
뭐 이런 게 다 있어?!
 

 
 
겨우 다 잡고 화톳불로 돌아갔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롱보우를 든 놈이!!
저희는 이 녀석에게 "양궁선수"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습니다. ㅠ
맵에 있는 동그라미는 "노드"라고 불리는 지점인데요.
각 노드에는 영웅 그리고/또는 몹이 3명까지만 들어갑니다.
4번째 누군가가 들어오면 한 명이 밀려납니다.
양궁선수는 한 노드에 있는 영웅들을 다 맞추기 때문에 흩어져야 했습니다. ㅠ
 

 
 
이것도 겨우 잡고 연결된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엔 양궁선수 둘에 뭉크의 "절규" 얼굴을 하고 있는 놈이 나타났습니다.
저희는 이 친구에게 "뭉크"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뭉크도 잡고 마지막 방으로 갔습니다.
여기는 애들이 겁나게 많았습니다.
Isul 님이 죽을 뻔 했으나 (사실은 죽었는데 시간을 되돌려;;;) 아무튼 클리어.
저 안개 문을 지나면 중간 보스가 나옵니다.
 

 
 
중간 보스를 만났는데요.
표정이 귀여운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양손으로 거대한 무기를 들고 있고, 등짝에 쌍도끼가 걸려 있는 무서운 녀석이었습니다.
 

 
 
어쨌든 때려잡고 전리품을 나눠가졌습니다.
 

 
 
여차저차 해서 파이널 보스를 만났습니다.
이름이 무슨무슨 댄서였습니다.
춤 잘 추게 생겼네요.
 
보스전에서는 보스의 행동 패턴 카드 덱이 있습니다.
보스의 턴마다 덱의 맨 위 카드를 공개해서 그 카드의 지시대로 보스가 움직입니다.
덱에 카드가 몇 장 없어서 다 쓰면 공개된 순서대로 다시 엎어놓는데요.
패턴을 외워놓으면 보스가 다음에 어떻게 움직일지 알 수 있죠.
그리고 카드에 때때로 보스의 약점 방향이 적혀 있어서 그쪽에서 때리면 주사위를 더 굴리게 해 줍니다.
 

 
 
하지만 Isul 님이 이슬로 사라지면서 게임 종료.
영웅이 한 명만 죽어도 끝난대요. ㅠ
 

 
 
피통이 독특합니다.
오른쪽으로 데미지를 표시하고요.
왼쪽으로 스테미나겸 마나 소비를 표시합니다.
그러다가 왼쪽과 오른쪽이 만나면 죽어요.
체력도 관리해야 하고 마나도 관리해야 하죠.
 
스탯은 4줄입니다.
한 방을 클리어할 때마다 영웅들의 수의 2배만큼의 다크 소울을 줍니다.
모인 다크 소울로 아이템 덱을 까 보거나 스탯을 올릴 수 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는데 3시간이 훌쩍 지났더라고요. (그럼 시간 가는 줄 알고 한 건데...;;;)
 
 
 
 
 
원래 다른 분이 오시기로 했는데, 425 님이 일이 빨리 끝났다면서 네로에 오셨습니다.
(다크 소울을 하고 있을 때 오셔서 저희가 약간 무모하게 파이널 보스 방에 쳐 들어갔죠.)
4인이 되어서 제가 가져간 마레 노스트룸: 제국들을 꺼냈습니다.
지난 번에 3인으로 했더니 살짝 아쉽더라고요.
 
 
1라운드에 아틀란티스 (물천사)는 아틀라스 영웅 능력으로 삼단노선을 싼 값에 개발합니다.
덕분에 배를 두 척이나 뽑으셨죠.
그리스 (Isul)은 북쪽으로 올라가셨는데요.
로마 (skeil)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배를 밟고 쳐들어갔습니다.
 

 
 
2라운드에 북아프리카에서 아틀란티스와 카르타고 (425)가 대립합니다.
반대쪽에서는 그리스와 로마가 소모전을 벌였고요.
로마는 카르카고를 긴장시키기 위해서 배를 띄웠습니다.
 

 
 
3라운드에 아틀란티스는 배를 한 척 더 띄우고 북아프리카에 병력을 더 보냈습니다.
로마는 게르마니아를 지배하기 시작했고, 그리스는 다시아에서 징수할 준비를 끝냈습니다.
 

 
 
4라운드에는 다들 요새를 개발하면서 선긋기를 했습니다.
아틀란티스는 피해 없이 병력을 계속 모아둔 덕분에 군사 지도자에 올랐습니다.
 

 
 
5라운드에 카르타고는 크레타 섬을 차지하고, 아틀란티스는 카르타고 앞바다에 쳐들어옵니다.
로마는 미리 놓아둔 배를 활용하여 시라쿠사 섬을 지배하고, 그리스는 트로이를 지배합니다.
아, 아틀란티스가 로마에 살짝 들어와서 건물 하나를 점령했네요. ㅠ
 

 
 
6라운드에 곳곳에서 전투가 일어났습니다.
로마는 시라쿠사에 있던 군단으로 카르타고를 치는 한편 쳐들어왔던 아틀란티스 군단을 없애고, 아틀란티스는 빈 시라쿠사를 공격했습니다.
그리스도 트로이에 있던 군대까지 끌어다가 크레타 섬을 점령했습니다.
 

 
 
7라운드에 로마는 회군하여 시라쿠사를 재점령하고, 이 틈을 타서 카르타고는 로마에 빼앗길 뻔 했던 속주를 수복했습니다.
 
로마와 그리스 양쪽로부터 고통받던 카르타고는 8라운드에 상품 10종으로 자신의 5번째 영웅을 모집하면서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 오실 시간이 가까워져서 도중에 끊어야 하나 싶었는데요.
게임이 딱 맞춰서 끝났습니다.
3시간 조금 안 걸린 것 같네요.
 
 
 
 
왕좌의 게임: 보드 게임 (2판) A Game of Thrones: The Board Game (Second Edition)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마침내 왕좌의 게임: 보드 게임 (2판)을 5인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음, 그런데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5명 중 2명이 원작을 몰랐습니다.
뭐, 이 보드 게임이 그렇게 테마틱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테마틱 게임에 비해 캐릭터 개성을 살리는 잔룰이 없고, 그냥 전투력 몇이라고 적어준 정도 거든요.
그렇더라도 플레이어가 맡는 역할인 "가문"을 전혀 언급하지 않을 수 없어서
턴을 진행할 때에 제가 사용하긴 했는데 못 알아듣는 분들이 있어서 "사슴", "사자", "오징어" 등으로 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ㅠ
 
 

 
 
웨스테로스 단계가 없는 1라운드였습니다.
저는 남쪽에 위치한 티렐 가문 (skeil)이었습니다.
시계 방향으로, 라니스터 가문 (물천사), 그레이조이 가문 (Isul), 스타크 가문 (425), 바라테온 가문 (쿠웨이트박)이 앉으셨습니다.
 
저는 의회에서 힘을 쓰지 못하여 별 토큰을 쓰지 못해서 힘들었습니다.
다른 가문들은 별 왕관 토큰으로 소집하는데... ㅠ
저는 그 대신에 행군을 써서 배와 보병을 이동시켜 퍼뜨려 놓았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그레이조이와 바라테온 가문들도 배를 이동시켰습니다.
 

 
 
3라운드에서 왕들의 충돌이 나왔습니다.
2라운드 때에 까마귀로 정보를 미리 안 라니스터 가문이 토큰을 왕창 쓰는 바람에 경쟁자가 줄었습니다.
저는 왕좌와 영지에서 가장 앞섰고, 의회에서도 두 번째가 되었습니다.
보급 카드도 나와서 보급 숫자도 올랐습니다.
티렐 가문의 시대가 열린 것이죠.
중앙에서 라니스터와 바라테온 가문들이 힘싸움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라운드 천하 (?)였습니다.
4라운드에 또 왕들의 충돌이 나왔는데, 바라테온 가문이 3신기를 다 쓸어갔습니다.
저는 선택과 집중을 해서 왕좌와 의회에서 토큰을 썼습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그레이조이 가문이 미움을 받아 세 트랙에서 가장 뒤로 밀렸습니다.
중앙에서 그레이조이 가문까지 합세해서 혼돈의 카오스가 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라니스터 가문과 불가침 조약을 맺고 남쪽을 안정화시켰습니다.
 

 
 
불가침조약을 십분 활용하여, 티렐과 라니스터 가문들은 공공의 적인 바라테온 가문으로 쳐들어갔습니다.
북부에서는 그레이조이 가문이 스타크 가문을 공격했습니다.
보급이 나와서 평화롭게 땅따먹기를 하던 티렐과 라니스터 가문이 더 앞서게 되었습니다.
 

 
 
6라운드에 대격변이 일어났습니다.
이빨과 발톱을 감추며 힘을 키우고 있던 그레이조이 가문이 일어났던 것이죠.
왕들의 충돌로, 그레이조이 가문이 왕좌와 의회에서 선두가 되고 영지에서 2등이 되었습니다.
저와 라니스터 가문은 선동죄로 트랙에서 뒤로 밀렸습니다. ㅠㅠ
 
스타크 가문은 북부에 있던 그레이조이 가문을 쫓아냈습니다.
 

 
 
7라운드에 소집이 나와서 저는 승리를 위한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슬슬 배를 뽑아서 남하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수도인 킹스랜딩 주위에 세 가문들이 눈치를 보고 있었습니다.
바라테온 가문이 습격 명령을 내린 틈을 타서 제가 공성기를 앞세워 킹스랜딩의 주둔군을 밀어 버리고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제 배로 남쪽 바다를 둘러싸기로 했죠.
라니스터 가문도 힘을 합쳐서 바라테온 가문의 잔당들을 밀어내며 중앙을 차지했습니다.
 
스타크 가문은 남하하여 그레이조이 가문을 압박했습니다.
 

 
 
9라운드부터 게임을 끝낼 계산을 했습니다.
제가 5번째 득점을 올리자 주변에 있는 라니스터와 바라테온 가문들이 긴장했습니다.
라니스터 가문은 동맹을 깨겠다고 말했죠.
 
저는 미리 대기시켜 놓은 배들로 공성기를 실어날라 중립인 마르텔 가문의 본거지들을 깨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6번재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10라운드에 승부수를 던져야 했습니다.
킹스랜딩은 양쪽에서 들어오는 압박 때문에 지켜낼 수 없으니 버려야 했습니다.
대신에 마르텔 가문의 땅에 점수를 올릴 지역이 2곳 더 남아 있었죠.
1점을 내주고 2점을 취하는 계획을 실행했고, 결국 성공했습니다!
승점 7점을 만들면서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9라운드 때에 내려오려는 바라테온 가문의 배를 무찌른 것이 큰 도움이 되었네요.
 

 
 
 
 
모처럼 긴 게임을 세 개나 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왕좌의 게임을 언제 다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11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프로모 한 장
 
 
내가 페스타에서 본 일이다.
늙은 게이머 하나가 오전 10시에 떨리는 손으로 볼펜을 잡으면서,
"황송하지만 이 이벤트에 참가 못하는 것이 아닌지 좀 보아 주십시오."
하고 그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코X게 직원의 입을 쳐다본다.
코X게 직원은 게이머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참가용지를 보고
"좋소."
하고 말한다.
그는 '좋소'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참가용지를 받아서 이름을 적고 절을 몇 번이나 하며 간다.
그는 뒤를 자꾸 돌아보며 얼마를 가더니 다시 찾아왔다.
한참 꾸물거리다가 볼펜을 잡으며,
"이것이 정말 프로모 주는 이벤트입니까?"라고 묻는다.
코X게 직원도 호기심 있는 눈으로 바라보더니,
"너 후로 게이머지?"
게이머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에요."
"그러면 7 원더스를 배우러 왔단 말이냐?"
"누가 그런 쉬운 게임을 모릅니까? 룰북 읽어보면 모르나요? 어서 시작해 주십시오."
게이머는 테이블을 두드렸다. 코X게 직원은 웃으면서
"좋소."
하고 이벤트를 시작했다.
 
그는 무작위로 나눠준 에페소스 불가사의 보드를 가슴에 품고 자리에 앉는다.
좌우를 흘끔흘끔 돌아보며 카드를 고르더니 별안간 카드를 플레이한다.
과학 건물이 끊기지 않았나 살펴 보는 것이다.
거친 손가락이 넘어온 카드 더미를 집어올릴 때 그는 다시 웃는다.
그리고 또 다음 카드를 플레이하더니 테이블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다음 카드 더미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가 어떻게 열중해 있었는지 내가 가까이 선 줄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누가 과학 건물을 넘겨 줍니까?"
하고 나는 물었다.
그는 내 말소리에 움찍하면서 카드 더미를 가슴에 숨겼다.
그리고는 떨리는 다리로 일어서서 달아나려고 했다.
"염려 마십시오, 탈락시키지 않소."
하고 나는 그를 안심시키려 하였다.
 
한참 머뭇거리다가 그는 나를 쳐다보고 이야기를 하였다.
"저는 후로 게이머가 아닙니다. 아직 300판도 못 해봤습니다. 7 원더스를 여러 번 해주는 분도 백에 한 분이 쉽지 않습니다. 저는 한 겜 한 겜 소중히 플레이했습니다. 이렇게 배운 7 원더스로 자장면 내기를 하면서 실력을 키웠습니다. 이 실력을 키우느라고 6년이 걸렸습니다."
그의 뺨에는 눈물이 흘렀다.
나는
"왜 그렇게까지 애를 써서 실력을 키웠단 말이요? 무얼 하려오?"
하고 물었다.
그는 다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이 프로모 한 장이 갖고 싶었습니다. ㅠㅠ"
 

 
 

 
 
전날에 보드게임 페스타에 갔다가 모처럼 서울에서 게임을 늦게까지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런 저런 일로 늙어서 잠이 잘 오지 않아서 아침 해가 뜨는 걸 보고 잤던 것 같네요.
지각하고 쓴소리 (?)를 들을까봐 시간 맞춰서 네로에 갔습니다.
도착하고 몇 분 지나니까 425 님이 오시더라고요.
 
 
1. 카베르나: 동굴 농부들 Caverna: The Cave Farmers
 
 
둘이서 뭘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425 님이 카베르나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좋죠.
 
첫 경기에서 목수와 돌 조각가로 매우 쉽게 시작했습니다.
이것들이 각각 나무와 돌을 할인해 주기 때문에 방을 쭉쭉 올리기에 편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환경 연구소를 놓기 좋은 위치에 타일들을 놓았습니다.
첫 번째 방을 복합 침실로 했기 때문에 가축들을 더 가둘 수 있었습니다.
이걸로 소떼를 모았고 음식 엔진을 갖추었습니다.
가족을 계속 늘렸기 때문에 4주기에 음식 압박이 심했는데요.
다수의 소와 양 덕분에, 착유 연구소와 직조 연구소를 놓고 음식을 가져왔습니다.
음식의 압박이 가장 클 때에 환경 연구소를 짓고 음식 6개를 땡겼네요.
마지막 라운드에 6번째 가족까지 놓으면서 끝냈습니다.
80점대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너무 빨리 끝나서 한 게임 더 했습니다.
이번엔 다르게 하고 싶어서 가족수를 적게 유지하고 무언가를 해보려고 했으나
행동 수가 적어지니 몇 번 하지도 못 하고 게임이 끝나 버렸습니다.
 

 
 
쿠웨이트박 님 오시려면 한 시간 가량 더 남아 있어서 한 게임을 더 하기로 했습니다.
카베르나 깔아 놓은 게 아까워서요. ^^;;
 
이번에도 다르게 해보고 싶었으나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매번 하던 스타일로 했습니다.
음식 압박 줄이려고 도축 동굴을 지었고요.
또 명당자리에 환경 연구소 짓고 음식 6개 당기고.
마지막에 평화 동굴과 기도의 방을 짓고 무장한 가족의 옷을 홀딱 벗겨서 음식으로 바꿨습니다;;;
초반에 먹은 구걸 타일 1개가 있었으나 다른 점수로 잘 막았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skeil:
 
 
 
 
2.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쿠웨이트박 님이 오시고 셋이서 할 게임을 골랐습니다.
제가 티그리스 & 유프라테스를 가져온 줄 알았는데 퍼런 거 손에 잡히는 대로 들고 왔더니 한자 토이토니카더라고요. ㅠㅠ
425 님이 한토토를 안 좋아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서 네로에 있는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골랐습니다.
 
순서는 425 님이 장인, 제가 건물+교환, 쿠웨이트박 님이 귀족이었을 겁니다.
첫 라운드 첫 단계는 425 님에게 매우 좋게 나왔습니다.
건물 단계에서 천문대가 딱 나와서 뒤쳐지는 장인을 따라잡기 위해서 바로 건설했죠.
 
세 번째 라운드였던가? 425 님이 건물 시작 플레이어일 때에 천문대가 나와 버렸습니다. ㅠ
425 님을 따라잡아야 하는데 격차가 오히려 벌어질 것 같았죠.
425 님이 세관을 몇 개 건설해 두셔서 점수가 올라가고 있었거든요.
아마도 제가 귀족 구멍을 뚫어야 해서 억지로 (핸드 제한을 1장 늘려주는) 창고를 건설했습니다.
그런데 창고를 건설한 게 정말 잘한 선택이더라고요.
핸드 여유가 1장 늘어서 귀족들을 주워담았습니다.
 
6번째 라운드의 시작 시에 쿠웨이트박 님이 패스를 하셨습니다.
425 님도 패스를 하셨고, 저는 당연히 패스였습니다.
다른 분들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때부터 돈이 터져나오기 시작해서 가능한 한 시간을 끌어야 했습니다.
건물 단계에서 카드가 전혀 깔리지 않아서 7라운드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저도 돈이 좀 있어서 건물을 구입했습니다.
(425 님의 술집 효과 때문에) 건물 단계에서 점수가 약간 뒤쳐졌지만 귀족에 뒷심이 있었습니다.
제가 가진 귀족들은 고위층이어서 점수까지 줬거든요.
중반에 천문대로 뽑은 카드가 하필 이미 구입해 놓은 큰 언니 (번역하면 의식 여장관?)여서
버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나중에 돈이 될 것 같아서 킵 했는데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7라운드까지 가길 바랬던 또 하나의 이유는 제가 교환 단계의 시작 플레이어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귀족을 가져가고 쿠웨이트박 님을 거쳐서 425 님이 마지막으로 가져가시게 되는데요.
쿠웨이트박 님도 귀족을 달리고 계셔서 당연히 끊어 주실 거라 믿었습니다.
아무튼 마지막 교환 단계에서 귀족 카드가 단 하나만 나와서 제가 먹고 끝났습니다.
 
제가 귀족을 9종까지 모아서 역전을 하고 점수차를 벌렸습니다.
425 님은 더러운 천문대 카드빨을 탓하시면서 "이제 다시 상트 안 해!"라고...;;;
 
이제 다시, 상트 안 해~♬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쿠웨이트박:
skeil:
 
 
 
 
3. 촐킨: 마야의 달력 Tzolk'in: The Mayan Calendar
 
 
물천사 님이 오시고 4명.
425 님은 다음에 할 게임을 이미 정해 놓으셨습니다.
바로 전날 서울에서 같이 한 촐킨.
저에겐 전주에서의 "-25점"이라는 살벌한 악몽의 게임이었는데 말이죠.
 
저보다 촐킨을 더 잘 하시는 물천사 님이 설명해 주시길 바랬는데 왜 제가...;;;
제가 이날 할 다른 게임의 룰북을 제대로 읽어오지 않아서 (이것도 쓴소리 각)
30분 정도 시간을 벌어놓고 읽고 있으려고 했거든요.
여러분, 설명도 하면 할수록 늡니다. 여긴 저만의 1인 모임이 아니에요. ㅠ (저도 쓴소리 좀.)
 
물천사 님이 시작 플레이어였습니다.
시작 타일 때문에 일꾼 4개로 시작하셨습니다.
425 님은 바로 전날 Ngel 님이 하셨던 것과 거의 같게 하셨습니다.
저는 하던 대로 자원 추출 기술에 초점을 맞췄는데 하다 보니까 잘 안 되더라고요.
나무 열심히 캐고 옥수수로 바꾸면서 편하게 할 생각이었는데요.
 
425 님은 1시대에 신전 점수를 많이 가져가셨습니다.
저도 빨간 신전에 공동 선두로 점수를 같이 먹긴 했습니다.
 
2시대로 넘어오면서 물천사 님이 치첸 이트사에 일꾼을 두어 개씩 놓으시면서 수정 해골을 달리셨습니다.
없는 살림에 자원을 쥐어짜시면서 기술도 올리셨고요.
해골을 바치면서 신전 트랙도 올리셨습니다.
 
425 님은 신전 점수를 한 번 더 먹는 기념물을 가져가셔서 누가 이길지 모르는 상황이었는데요.
물천사 님이 막판에 수정 해골을 통해 노란 신전에서 쭉쭉 치고 올라가시면서 역전하셨습니다.
 
앞으로 게임 주인이나 가장 잘 하는 분이 설명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ㅠ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4. 타이니 에픽 퀘스트 Tiny Epic Quest
 
 
그 다음으로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작고 귀여운 게임을 했습니다.
어렸을 때 해본 패미컴용 RPG 같이 생겼더라고요. 추억 돋습니다.
각자 용사 파티가 되어서 아이템 얻고 퀘스트도 하고 고블린 때려 잡는 (?) 게임이었습니다.
주사위빨로 모든 게 해결되고요. ㅋ
Press Your Luck의 끝을 봤습니다. ㅎㅎ
그래도 테마가 잘 묻어나서 몰입하면서 재미있게 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5. 5번가 Fifth Avenue
 
 
그리고 결국 9월은 오고야 말았습니다.
알레아의 9번들은 모두 영~ 좋지 못합니다.
지난 달 매머드 헌터즈에 이어서 좋지 못한 빅박스 게임, 5번가!
 
새벽부터 룰북을 읽고 제가 무려 5년 전에 쓴 리뷰를 읽어봐도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 게임이었습니다.
당연했습니다.
5년 전에 리뷰 쓰려고 해본 이후에 이날 처음한 거였으니까요;;;
 
이 게임은 좀 기괴합니다.
도중에 경매가 격발되는데 그 전까지 자원 (카드와 건물 마커)를 열심히 모아서 준비합니다
경매는 크니치아 박사님의 팔라초와 좀 비슷합니다.
각자 자신의 색깔을 정해서 내려놓는데 색깔을 정하면 다른 색깔을 못 섞어요.
이 카드로 하는 경매에 모든 게 걸려 있습니다.
내는 색깔은 자신의 건물 마커를 놓을 칸이고, 숫자의 합은 입찰 금액이고,
카드 배경에 있는 건물은 건물 마커를 놓는 최대 개수입니다.
 
이날 틀리게 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닌데요;;;
높은 숫자를 섞을수록 제한이 걸리는 게 맞습니다.
저흰 반대로 했어요. ㅠㅠ
 
그리고 경매를 일으킨 사람이 모든 경매의 시작 플레이어입니다.
저흰 경매를 딴 사람이 다음 경매를 시작했죠. ㅠ
 
그리고 크리티컬한 거. 센트럴 파크 경매에서 다른 플레이어들은 시작 플레이어가 낸 색깔을 따라가야 합니다.
저흰 각자 내고 싶은 걸 냈는데... ㅠ
 
5번가가 6번가를 지나 7번가가 되었습니다.
 

클레멘타인 급이었는데 리얼로 만들어서 죄송...;;;
 
그렇다고 5번가를 에러플 잡고 한 번 더 하자는 건 오번가? (이건 라임!)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6.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도시들 + 7 원더스: 바벨 + 7 원더스: 원더 팩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Cities + 7 Wonders: Babel + 7 Wonders: Wonder Pack
 
 
 
시간이 조금 남아서 빨리 끝낼 수 있는 게임을 했습니다.
하루 전날 저 멀리 서울까지 가서 했던 그 게임.
전날엔 기본판만 해서 마음 편했는데 악마의 확장 (바벨)이 들어가니 심장이 쫄깃했습니다.
 
평화롭게 자원 뽑는 알렉산드리아...일 줄 알았으나 옆나라들 뚜까패는 깡패였다능.
 
아무리 생각해도 새 프로모는 쿠웨이트박 님의 플레이 스타일과 너무 잘 맞아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7. 도미니언 Dominion
 
 
매우 늦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425 님과 네로로 돌아와서 게임을 더 했습니다.
저는 카베르나나 한 번 더 했으면 했지만 2인 카베르나는 싫으시다면서...;;;
그리고 말씀을 꺼낸 게임은 다름 아닌 도미니언...?
할 줄 아시는 거 아니었나?!
할 줄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튜토"리얼" 봇 모드가 되어서 수련을 도와 드렸습니다.
첫 번째 게임 세트로 3번 했네요.
부디 재미있으셨기를...
 
 
게임에 대한 인상
425:
skeil:
 
 
 
 
제가 여태까지 타이레놀 모임 후기를 80여 개 쓴 것 같습니다.
B.B.빅 쪽까지 합치면 90여 개 되겠네요.
지금까지 한 번도 밀린 적 없고, 쓸때마다 즐겁고 행복했는데요.
지금은 조금 버겁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밤잠을 줄여가면서 또 하나의 '취미'로 쓰는 건데
제가 포기하는 그 시간을 어떤 분은 하찮은 걸로 여기시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소중하죠, 남의 시간도 마찬가지고요.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신과 시간의 방
 
어쩌면 몇몇 분들은 '아니, 전주에 다녀왔다는데 왜 후기가 안 올라오는 건가?'라며 기다리고 계실지도 모르겠군요.
네, 그렇습니다.
9월 2일에 저와 물천사 님 둘이서 전주에 다녀왔습니다.
정말 급조된 단기 여행이었습니다.
"물천사 님, 전주 같이 갔다 오실래요?"
"음... 그럴까요?"
이래서 며칠 만에 뚝딱뚝딱 표 예매하고 9월 2일 (토)에 전주로 출발했습니다.
 
갈 때 기차표가 매진이어서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버스 안에서 물천사 님은 하*스*을 하셨고, 저는 잤습니다. zZz
흥이 넘치시는 기사님이 약 30분 늦게 터미널에 데려다 주셨습니다.
택시를 타고 수요미식회에 나왔다는 한 비빔밥 집으로 갔습니다.
"전주 = 비빔밥"이라는 너무 뻔한 공식이 싫었지만
생각해 보니 지난 3년 동안 전주에 와서 비빔밥을 먹은 적이 없었습니다. ^^;
저희는 배고픈 돼지가 되어 토요폭식회를 열기로 한 거죠. 먹고 죽자!
이것이 전주의 비빔밥입니다!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니, 직접 담근 숙성된 장뿐만 아니라 묵명인이 만든 묵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8월까지는 육회가 빠지는데 저희가 9월에 가서 육회도 들어가 있었습니다! 럭키!
저희가 깨작깨작 밥을 비비려고 하고 있었는데, 건장하신 이모님이 그릇을 빼앗아 직접 셔플...이 아니고 비벼 주셨습니다.
이건 저희가 카드 셔플 못하는 사람이 카드 덱을 흘리면서 섞는 모습을 안타깝게 보는 심정과 같을 듯...;;;
 

먹던 게 아니고, 비벼 주신 거 바로 찍은 겁니다.
 
보기에는 빨개서 자극적일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직접 담그신 장 때문인지 간이 짜지 않고 깊고 부드러웠습니다. 퀄리티!
 
밥과 반찬을 깨끗하게 다 먹고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남문시장이 나와서
같.놀.가에 들러서 인사나 드리고 가기로 했습니다.
남문시장이 처음이신 물천사 님이 남문시장 전체가 청년몰인 줄 아시고
"여기가 (다) 청년몰이에요?"
"아뇨, 여기는 중장년몰이고요...;;; 저 위가... ㅋ"
그리하여 저희는 청년몰을 반바퀴 휘~ 돌아 같.놀.가2에 도착했습니다.
사장님이신 용무 님과 다른 전주 분이 트리케리언을 열어서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그냥 가기도 그렇고 배가 불러서 간단하게 놀다 가기로 했죠.
저희는 한쪽에 꽂혀 있는 도미니언들을 다 꺼냈습니다.
다 섞어서 3게임 정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용무 님이 허스키한 목소리로 속삭이셨습니다.
"준비가 되었습니다. 가서 앉으시지요..."
저는 먹을 걸 주시려는 건가 싶었습니다만 저쪽 테이블에 트리케리언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예전부터 배워 보고 싶던 게임이었는데, 사실 이날은 진짜 여행으로 온 거여서 망설여지긴 했습니다.
물천사 님도 원하시는 것 같아서 간단하게 (?) 배워 보기로 했죠.
 
설명을 들었습니다, 분명히.
그런데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눈 앞은 하얘지고, 머리 속은 까매졌습니다.
'아, 여길 탈출해야 하는 건가?'
그런데 하필이면 이 시각에 같.놀.가 안은 모임 분들로 꽉 찼고 제가 앉은 자리는 가장 안쪽 자리. ㅠ
'방금 누가 저한테 인사를 하고 가셨는데, 그런데 갑주어 님은 왜 안 오시지?'
"갑주어 님은 안 오시나요?"
"방금 인사하고 가신 분인데요?"
"네?!"
저의 상태는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의 얼굴을 식별할 수 없을 만큼 심각했던 것이었습니다.
 
시간은 흘러흘러 벌써 4시간이 흘러 저녁 7시.
제가 잠을 못 자고 온 이유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새벽 1시가 다 되어서 집에 와서 씻고 전주 맛집 검색하느라 두어 시간 보내고,
또 두어 시간 자다가 못 일어날 것 같아서 다시 씻고 물천사 님 만나러 나왔는데...
그렇습니다, 모든 것은 트리케리언 탓이었습니다.
맛집을 적어온 것도, 맛난 거 사먹으려고 돈을 챙겨온 것도 트리케리언 앞에서는 소용없는 일이었습니다.
같.놀.가에 오면서 시간이 너무 많이 남으면 어쩌지라고 생각했던 제가 바보 같았습니다. ㅠ
게다가 트리케리언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수십 분이 더 걸릴 마지막 7라운드는 하지 않고 끝냈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설명하고 같이 해 주신 분은 7라운드가 정말 재미있다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전주에 온 목적이 사라져서 기운이 빠지고 있었습니다.
잠도 제대로 못 자서 정신적으로도 매우 힘들었고요.
 
앞으로 누군가가 전주의 특산물이 뭐냐고 물으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트리케리언"이라 말할 겁니다.
이날 생각났던 건 육회비빔밥과 트리케리언밖에 없으니까요. ㅠ
그 둘은 동급인 것입니다. ㅠㅠ
트리케리언은 제 시간도 잡아 먹었고 정신도 잡아 먹었습니다.
진정한 '정신과 시간'의 방이었던 것입니다. ㅠ
 

트리케리언을 "강제로" 끝내고 먹은 저녁밥.
 

아침 7시까지 게임하고 먹은 콩나물국밥.
 
 

 
 
물천사 님과 전주에서 오전 8시 21분에 떠나는 기차를 탔습니다.
그리고 계속 자다 깨고 자다 깼습니다.
그러고는 수원에서 내리고 전철을 타고 일단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문제는 오후 1시에 저희 타이레놀 모임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계획은 집에서 씻고 "잠깐" 누웠다가 나오는 것이었죠.
그러나 침대가 저를 붙잡고 놔 주질 않았습니다.
눈꺼풀이 감겼습니다.
일어났습니다. 벌써 2시가 넘었네요?
다시 정신을 차리니 3시가 넘었네요?
결국 물천사 님이 오시기로 한 4시 반에 거의 맞춰서 갔습니다.
 
 
1. 패치워크 Patchwork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쿠웨이트박:
 
 
 
 
2. 바벨 Babel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쿠웨이트박:
 
 
 
 
3. 스트라테고 Stratego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쿠웨이트박:
 
 
 
 
저를 기다리시면서 2인용 게임 세 가지를 하셨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패치워크와 바벨의 디자이너가 같다는 거 들으면 놀라실 듯...;;;
때마침 물천사 님이 오셔서 4명이 되었습니다.
 
 
 
 
4. 이니스 Inis
 
 
예전에 물천사 님과 2인용으로 했던 이니스를 4인으로 해 봤습니다.
테라포밍 마스처럼 카드 드래프팅으로 카드를 모아서 자신의 턴에 사용하는 방식인데요.
특이하게 카드를 넘길 때에 킵하던 걸 넘겨도 됩니다.
그러니까 드래프팅을 할 때마다 킵하는 전체 카드 개수만 지키면 되는 거죠.
 
쿠웨이트박 님과 425 님이 아웅다웅하시면서 425 님이 산을 혼자 호로록 드시려는 걸 제가 신화 카드를 써서 막았습니다.
저는 계곡에서 족장이어서 계곡 보너스로 씨족원을 하나씩 더 놓을 수 있었죠.
제가 씨족원을 놓는 카드를 계속 끊어서 다른 분들은 이동하는 걸 많이 하셨습니다.
마지막 전 라운드에 제가 족장인 지역에 씨족원 6개를 만들었는데
전투가 일어나서 사람들이 죽어나가 승리 조건을 충족할 수 없었습니다. ㅠ
 
마지막 라운드에 저는 저의 뒤쪽 공간에 새 지도를 놓으면서 씨족원 1개를 놓았습니다.
이건 승리하기 위한 큰 그림이었습니다.
다른 분들과 멀리 떨어진 곳이어서 방해할 사람이 없었죠.
물천사 님이 무효화 카드로 한 번은 막으셨지만 제 손에 씨족원을 놓는 카드가 여럿 있어서
제가 족장인 지역들에 씨족원들이 제법 모였습니다.
저는 올인 러시를 감행해서 계곡에 있던 제 모든 씨족원을 새로 붙은 지도로 옮겨서 7명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지역에 씨족원 6명 이상이 유지되어서 제가 승리 조건을 충족하며 승리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5.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Tigris & Euphrates
 
 
425 님이 티&유가 처음이셔서 설명을 드리고 했습니다.
그런데 425 님이 생각보다 잘 하시더라고요. ^^;
 
동쪽에서 물천사 님과 제가 잘 만들어가고 있었는데, 쿠웨이트박 님이 재앙 타일로 끊으셨습니다.
이쪽은 끊어지고 이어지고를 반복하면서 타일들이 지도를 뒤덮었습니다.
 
남쪽에서는 425 님과 쿠웨이트박 님이 연합한 왕국이 커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견제하기 위해 제가 물천사 님과 손을 잡고 4&쿠 왕국을 강제로 합병시켜 잡아 먹으려 타일을 붙이며 달렸습니다.
가운데에 기념물이 생기고 서로 빨아 먹기 위해서 재앙 타일로 끊고 잇고를 반복했습니다.
아무튼 이 기념물은 425 님이 독식하게 되었고... ㅠ
 
425 님은 상업 지도자로 보물을 많이 드셨습니다.
저는 물천사 님께 검은색 큐브를 드려가면서 큰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것은 두 번째 기념물이었죠.
제가 검&빨 기념물을 올려서 여러 턴에 걸쳐 계속 빨아 먹었습니다. ^^
초록색 점수가 부족했는데, 쿠웨이트박 님이 초록색으로 합병을 걸어오셨고 제가 방어하면서 뜻밖의 초록색 점수를 얻었습니다. ㅋ
계산해 보니 제가 끝내는 게 이득일 것 같아서 타일을 버리고 다시 뽑으면서 게임을 종료시켰습니다.
 
점수를 계산해 보니 425 님과 3번째 큐브까지 비교해서 제가 승리했습니다! ㅎ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 ! ] 아래 글에는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망부대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용을 알고 싶지 않은 분은 스크롤을 휘리릭~ 내려주세요.
 
 
 
 
6.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망부대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Widow's Walk
 
 
저희 모임에서 여러 번 했는데, 425 님과 쿠웨이트박 님은 처음이라고 하셨습니다.
설명을 드리고 했습니다.
 
저는 몸짱 캐릭터 하려다가 할배를 골랐습니다.
초반에 저희가 맛집이라 부르는 스탯 올리는 방이 몇 개 나와서 모두가 순회방문을 했습니다. ㅋ
물천사 님과 저는 2층으로, 쿠웨이트박 님은 지하층에 계셨는데요.
헌트가 폭로되었습니다.
헌트 폭로 직전에 카페에 있는 검은 고양이 네로가 저희 테이블에 올라와서 판을 한 번 흐트려뜨렸는데요. 복선?
놀랍게도 시나리오는 고양이와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이 집에는 덩치가 엄청 큰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이 녀석은 새끼고양이들과 함께 세계를 정복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그 고양이들을 막아야 했는데요.
발톱을 세우며 예민한 새끼고양이들을 쓰다듬어 주며 진정시켰습니다.
새끼고양이가 몇 마리 없어서 쉽게 성공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배반자인 물천사 님의 턴에 새끼고양이들이 서랍과 창문을 통해서 이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저희가 고양이 먹이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식재료를 모으러 다닐 때마다 이 녀석들에게서 피해를 받았습니다. ㅠ
가장 약한 제 할배가 먼저 다운. 제가 모은 식재료는 배반자에게 빼앗기고...
남은 425 님과 쿠웨이트박 님이 새끼고양이들을 쓰다듬으려고 했으나 번번이 실패.
 
저희는 불어나는 새끼고양이들을 막지 못하고 쿠웨이트박 님도 다운.
결국 이 집에 몸뚱이가 끼어 있던 왕 고양이가 집을 탈출하면서 배반자가 승리했습니다. ㅠㅠ
 
아, 물천사 님이 이벤트를 오른쪽 사람이 읽어 주는 하우스 룰을 도입하자고 하셨는데요.
이렇게 하니까 효과를 미리 알지 못해서 훨씬 더 재미있었습니다! ㅋ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7.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도시들 + 7 원더스: 바벨 + 7 원더스: 카탄 + 7 원더스: 원더 팩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Cities + 7 Wonders: Babel + 7 Wonders: Catan + 7 Wonders: Wonder Pack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고전 명작, 7 원더스를 했습니다. 뭔가 큰 그림인 것 같은...;;;
 
제가 카탄 섬, 시계 방향으로 물천사 님이 만리장성, 425 님이 로마, 쿠웨이트박 님이 아야 소피아.
 
물천사 님은 보나마나 과학이었는데, 누가 무엇으로 막느냐가 문제였죠.
저와 425 님은 과학 건물을 원더 밑으로 묻어서 끊었습니다.
아직 시야가 좁으신 쿠웨이트박 님은 자기 플레이를 하신 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죠.
 
저는 도시 (검은색) 건물로 이득을 얻는 지도자가 둘 있었는데요.
검은색만 잡기에는 뭔가 부족했습니다. ㅠ
제가 군사력으로 양쪽을 때려잡으려고 했는데, 쿠웨이트박 님은 비둘기를 타고 날아가셔서 425 님이 대신 맞으셨죠.
 
총점을 계산하니 생각보다 크게 나지 않았습니다.
예상을 뒤엎고, 물천사 님에게 1점 앞선 425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8. 카베르나: 동굴 농부들 Caverna: The Cave Farmers
 
 
저녁식사를 마치고 짐을 가지러 네로로 돌아와서 425 님과 둘이서 한 게임을 더 했습니다.
무거운 카베르나를 들고 오셨는데, 그냥 가시면 섭섭해하실 것 같아서요. ㅎ
 
지난 번에 425 님이 첫 플레이에서 98점을 찍으셨죠?
이번에는 저는 무난하게 플레이했고, 425 님은 터널을 뚫으면서 광석을 모으셨습니다.
그러나 제가 기가 막힌 타이밍에 먼저 무장을 해서 앞서갔습니다.
방도 먼저 늘렸고, 가족도 먼저 늘렸습니다.
 
아, 제가 첫 라운드에 425 님을 견제하기 위해서 개 훈련장을 먼저 지었죠. 개+나무!
두 번째로 Office Room 촌장 사무실?을 지어서 트윈 타일을 걸치면서 황금을 모았습니다.
이걸 잘 하면 나중에 State Parlor 환경 연구소의 이점을 극대화 할 수 있거든요.
중반부터 음식 압박이 있어서 도축 동굴을 지어서 가축 잡을 때마다 음식을 더 받아서 음식 엔진을 만들었습니다.
일찍부터 루비 + 음식 연금술로 소를 뽑았습니다.
나무와 라운드가 좀 부족했지만 일꾼이 많고 잘 풀려서 점수가 잘 나왔습니다.
 
총점이 제가 97점, 425 님이 60점대가 나와서 큰 충격을 받으셨다고...;;;
 

 
 
게임에 대한 인상
425:
skeil:
 
 
 
 
파스타는 아니고 읍읍읍 때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수강료 vs. 부유세
 
게이머마다 게임을 이해하는 속도가 다릅니다.
거기에다가 게임을 접하는 시점 또한 다르죠.
누군가는 2000년에 나온 게임을 2007년에 처음 해 봤을 수도 있지만 다른 누군가는 2017년에 배웠을 지도 모릅니다.
같은 해에 배웠더라도 어떤 이는 벌써 여러 번 해봤을 거고, 다른 이는 이번이 처음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게임을 통해 얻고자 하는 '이득'도 다를 겁니다.
이기는 걸 원하는 사람도 있고, 재미나 배움을 원하는 사람도 있을 테죠.
 
그런데 이러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을 때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서로 얻고자 하는 걸 얻지 못 했을 때에 말이죠.
 
쌩초짜, 비보드게이머가 아닌 한 대부분의 게임에서 한 번이라도 더 해본 유경험자가 유리하단 걸 잘 아실 겁니다.
경험은 많은 것을 대비하게 해 주죠.
게임이 비직관적이거나, 아니면 선택지가 너무 많거나, 경매로 풀어가야 한다면
무경험자에게 너무나 가혹하죠.
혹자들은 '당연히 발리면서 배워야지!'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즈음엔 할 수 있는 게임의 수가 너무 많다 보니
첫인상이 나빴던 게임에 다시 기회를 주는 게 쉽지 않습니다.
'응, 안해.' 하고 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이기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승리'뿐만 아니라 다른 가치도 추구하는데요. 바로 '재미'입니다.
이 재미는 나만 재미있는 것 말고요.
같이 한 사람들의 재미입니다.
저도 달성되기 어려운 가치인 건 아는데, 그래도 가능하다면 같이 했던 사람들의 대부분이 재미를 느꼈으면 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처음 하는 사람에게 어느 정도 가이드를 해 줘야 합니다.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어떤 사람들은 가이드를 거절하기도 하는데요.
게임을 엄청 빡세게 하는 분 아니라면, 대부분은 가이드를 해 드리면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초보자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사다리를 놓아주는 것을 유경험자들이 내는 일종의 '부유세'로 생각하는 거죠.
(제가 반지의 전쟁과 도미니언에 대해 엄청난 부유세를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ㅠ)
 
초보자들의 '수강료'보다 유경험자들의 '부유세'를 내세우게 된 계기는 역시나 반지의 전쟁 때문입니다.
좋은 게임,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게임이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얘기해 주길 바라게 되죠.
내가 가장 잘하는 게임 -> 나만 잘하는 게임 -> 나만 하는 게임으로 고립되면
어린 왕자에 나오는 '혼자 사는 왕'이 되는 거잖아요? (나는 왕이다, 엣헴!)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배우는 사람이 잘 따라올 수 있게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적당한 가이드를 해 드리려고 합니다.
거절하지 않으신다면요.
이런 부유세 (?)라면 얼마든지 낼 의향이 있거든요.
게임을 같이 재미있게 하고 싶습니다.
 
 

 
 
전날 9번째 B.B.빅을 하고 집에 들어가서 잠이 오지 않아 게임 정돈을 했습니다.
다음 날도 많아야 3인플 하겠거니... 했는데 425 님이 오랫만에 오신다고 댓글을 달아 놓으셨습니다.
으아니! 늦잠을 자면 안 되서 일찍 (하지만 벌써 오전 6시) 자기로 했죠.
 
 
1. 카베르나: 동굴 대 동굴 Caverna: Cave vs Cave
 
 
정오를 살짝 넘겨서 도착했는데 425 님은 벌써 와 계셨습니다.
그동안 오시지 않은 이유를 들었는데, 대회 나가시는 친구분의 연습상대가 되어 드렸다고 하네요.
 
425 님이 가져오신 2인용 카베르나를 배웠습니다.
설명을 듣고 나니 '카베르나의 일부네?'라고 생각했습니다.
건물 짓는 것만 '똑' 떼어냈더라고요.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갈 때에 갑자기 그게 보였습니다.
'응? 연속 턴이 있네?'
푸에르토 리코 2인 룰에서처럼, 라운드의 마지막 플레이어가 다음 라운드의 시작 플레이어가 되었습니다.
이게 보이자 동굴을 뚫어서 상대 플레이어에게 건물을 내어 놓는 게 위험해 보였습니다.
이날 우연찮게 제 첫 건물은 곡식을 음식으로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425 님이 먼저 건설하시고 남은 걸 제가 가져온 건데요.
나중에 보니 굉장히 좋은 건물이었습니다.
 
425 님보다 건설이 약간 뒤쳐져 있었는데요.
행동 중에 음식을 내고 동굴을 더 뚫거나 건물을 짓는 게 있었습니다.
저는 음식이 9개까지 쌓인 상태여서 그 행동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랬더니 건물 개수도 비슷해졌고, 425 님에 비해 더 많은 자원 때문에 게임 운영이 쉬워졌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 방심하고 있다가 (425 님이 황금을 더 얻으셔서) 황금이 가장 많은 플레이어만 사용하는 행동이 막혀 버렸지만
플랜 B였던 다른 건물을 짓고 게임이 끝났습니다.
 
4점차로 이겼던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skeil:
 
 
 
 
2. 7 원더스 대결 + 7 원더스 대결: 만신전 7 Wonders Duel + 7 Wonders Duel: Pantheon
 
 
쿠웨이트박 님이 오실 때까지 시간이 남아서 짧은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425 님이 가져오셨습니다.
 
제가 나중이었는데, 1시대에서 자원 건물을 딱 하나 잡았습니다. ㅠ
그 대신에 상업 건물을 좀 짓고, 신들 중 3개를 제가 놓았죠.
 
2시대에 425 님이 과학 건물을 여러 개 건설하셨습니다.
불가사의도 4개 다 건설하셨고요.
저는 매우 쫄렸습니다.
그러나 저는 테라포밍 마르스를 앞세우며 군사 건물로 밀어붙였습니다.
그리고 "신에게는 독일 메쎄가 남아 있사옵니다!"
메쎄를 써서 2시대 위쪽에 있던 군사 건물을 건설해서 425 님의 수도를 6칸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후훗
2시대를 끝내기 직전에 제가 세팅한 아누비스로 제 메쎄를 부쉈습니다.
3시대에 한 번 더 사용하려고요. ㅋ
 
3시대가 시작 되었는데요.
맨 윗줄에 3개짜리 군사 건물이 보였습니다.
제 턴에 군사 건물 1개만 지으면 지기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425 님도 3시대 시작하자마자 남은 과학 기호 2개 중 1개를 건설하셔서 과학으로 이기실 수 있는 각이 나왔습니다.
425 님이 공개된 카드를 드러내자 3개짜리 과학 건물이 드러났고,
제가 덥썩 물었습니다. ㅋ
제게 메쎄를 다시 건설할 자원은 없었으나 자원을 구매할 돈이 충분히 많아서
425 님이 패배 선언을 하셨습니다.
 
제가 봤을 때에는 2시대에서 425 님이 진보 토큰 가져가실 때에 과학 기호인 '법'을 안 가져가신 게 패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상업 건물을 빨리 모아서 카드를 버리면서 돈을 쌓은 덕분에 군사 건물을 구입할 수 있었던 게 좋았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skeil:
 
 
 
 
3.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셋이 할 수 있는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골랐습니다.
원래는 모듈을 넣고 하려고 했으나 3명뿐이어서 1판 규칙으로 했습니다.
 
시작 플레이어 정하기를 가위바위보가 아니라 카드 뽑기로 했더니 제가 장인을 뽑았습니다! ㅋ
425 님은 귀족, 쿠웨이트박 님은 나머지였죠.
 
첫 라운드 첫 단계에 저한테 매우 좋게 나왔습니다.
제가 4원짜리, 6원짜리 집고, 다른 분들은 5원 이상, 7원짜리를 잡아야 했거든요. 죄송...;;;
다음 단계에서 쿠웨이트박 님이 5루블짜리 시장을 덥썩 잡으시자 저와 425 님은 화들짝 놀라고
제가 한 번만 더 생각해 보시라고 강요 아닌 강요를 했습니다. ㅋ
쿠웨이트박 님이 시장 잡으시고, 제가 천문대 잡았다면 게임이 터졌을 거거든요.
제가 그렇게 이기면 마음이 불편할 것 같아서 그때에 가장 불리했던 쿠웨이트박 님이 천문대를 가져가시길 바랬습니다.
그걸로 장인을 따라오셔야 게임이 정상화 (?)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랬더니 쿠웨이트박 님이 천문대를 쌩생 잘 돌리셔서 장인 수에서 가장 앞서셨고... ㅠ
저는 Potemkin Village 포템킨 마을에 뱅크를 얹어서 수입을 올렸습니다. (여기서 뱅크 '가질 수 없는 너' 함 불러 줘야 하는데, 크~~~~)
구멍을 뚫기 위해 시장을 손에 들었고 나중에 여기에 돈 주는 건물을 얹어서
건물 단계가 끝날 때에 돈이 꽤 많았습니다.
 
후반으로 넘어갈 때에 교환 단계에서 건물 값을 깎아 주는 장인과 귀족 값을 깎아 주는 장인이 놓였습니다.
장고 끝에 쿠웨이트박 님이 귀족 깎는 노인 (?)을 데려가셔서 제가 건물 깎는 노인을 데려갔죠.
그런데 건물 카드가 잘 깔려서 돌아오는 건물 단계에 8루블짜리 세관이 아랫 줄에 1장, 윗줄에 3장 있었습니다.
제가 이미 세관 1장을 건설해 놓은 상태였고요. ^^;;
여러 할인 덕분에 그 4장 모두를 싸게 건설했습니다. 으... 죄송;;;
425 님은 술집을 돌리시려고, 쿠웨이트박 님은 귀족 때문에 돈을 아끼셨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의 마지막 단계 때에 제가 가장 마지막 턴이었습니다만
귀족이 한 장도 나오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아쉽게도 귀족 9종, 저는 8종을 모아서 적은 점수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425 님이 술집을 일찍부터 돌리셔서 돈 파워가 좀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쿠웨이트박 님, 그 천문대 잊지 마셔용~ ㅋ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쿠웨이트박:
skeil:
 
 
 
 
4. 알람브라 Alhambra
 
 
상트가 매우 빨리 끝나서 짧게 할 수 있는 게임을 골랐는데요.
쿠웨이트박 님이 배우고 싶어하시는 알람브라로 골랐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현지어 (스페인어)에서 'h'가 묵음이어서 알람브라로 읽는 게 맞다는데...
낙양을 반드시 '뤄양'으로 읽어야 한다는 어느 게임 회사 생각이 갑자기 났습니다. 같은 회사 건데...
 
쿠웨이트박 님이 집에서 알람브라 돈을 가져오셨는지 돈을 딱딱 맞게 잘 내셨습니다.
 
쉽게 이기시고, 게임이 끝나고 인상을 알려 달라는 제 요구에
"중!"
이라고 답하시는 쿠웨이트박 님의 호연지기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습니다. ㅎㅎ
마치 끝판왕 깨고 엔딩도 안 보고 이름도 안 새기고 오락실을 나가는 모습 같은... 멋있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쿠웨이트박:
skeil:
 
 
 
 
5. 티칼 Tikal
 
 
4인 게임으로 티칼을 하기로 했습니다.
425 님이 설명을 들으시는 동안에 저는 못 먹은 점심식사를 해결하러 나갔습니다.
 
돌아와서 게임이 시작됐는데요.
425 님이 힘들어하시는 게 느껴졌습니다.
생각해 보니 처음 하시는 분이 계시면 일반 룰로 해야 하는데, 저희는 이미 경매 룰 맛을 들여서...
 
구석에 좋은 자리를 잡은 물천사 님과 달리, 나머지 세 사람은 서로 물렸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가장 경험이 적은 두 분, 쿠웨이트박 님과 425 님이 사원 쟁탈전을 벌이셨고,
쿠웨이트박 님이 캠프 칠 타이밍에 다른 것을 하셔서 결과가 어떨지 제 눈에 뻔히 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중반이 되자 쿠웨이트박 님은 캠프를 놓지 않은 것 때문에 액션 포인트 지출이 커서 힘 싸움에서 밀렸습니다.
그리고 물천사 님을 홀로 견제하시기 위해 일부러 입찰을 크게 하셨고, 물천사 님 캠프 근처의 사원에서 싸우셨습니다. ㅠㅠ
쿠웨이트박 님의 점수는 거의 0에 가까워서 즐겜 모드로 돌아서신 거죠.
 
세 번째 화산이 터진 후에 제가
"더 하는 게 의미 없는 것 같아요."
라고 말을 꺼냈습니다.
425 님도 팔로 'X'자를 보이며 그만하자고 하셨고요.
두어 라운드밖에 남지 않아서 웬만 하면 끝까지 하고 싶었지만 더 하면 서로 감정을 상하게 할 것 같았습니다.
 
경매는 초보자에게 너무나 불친절한 메커니즘입니다.
모던 아트처럼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경매라면 괜찮지만
경매가 양념으로 들어간 게임라면 게임의 룰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초보자가 경매품의 가치를 계산해 내기란 너무나 어렵습니다.
높게 부르든 낮게 부르든 고수들 사이에서 호구가 되어 버리죠.
그러니까 우선 이날 저희는 일반 규칙으로 해야 했습니다. 저도 이걸 생각 못 했었네요.
 
제 의도는 이런 거였는데, 물천사 님에게 약간 잘못 전달되어서
(초보자에게 이익이 가도록) 경험자들끼리 싸우자는 걸로 받아들이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일부러 져 줘야 한다고 얘기한 건 아니었거든요.
초보자가 스스로 풀어가게끔 그 상황에 대한 설명과 몇 가지 선택지를 주거나,
상급 룰 대신에 기본 룰로 진행하는 게 좋다는 얘기였습니다.
 
혹시나 했지만 425 님의 티칼에 대한 인상은 좋지 않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6. 카베르나: 동굴 농부들 Caverna: The Cave Farmers
 
 
원래 전날 하려고 했던 카베르나를 이날 했습니다.
저희 모임은 좀 특이하게 두 사람이 카베르나를 합쳐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영어판을 가지고 있고, 물천사 님이 한글판을 가지고 계셔서
집이 가까운 제가 영어판을 들고 오고 물천사 님이 한글 카드와 타일을 가져와서 합치는 거죠. 볼트론처럼 합체!!
 
쿠웨이트박 님과 425 님이 아그리콜라는 잘 하셔서 아그리콜라와의 차이점을 중점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역시나 가위바위보는 쿠웨이트박 님이었습니다.
그래서 쿠웨이트박 님의 오른편에 있던 저는 4번째로 밀려나고... ㅠ
 
물천사 님은 초반부터 건물 짓기, 쿠웨이트박 님과 425 님은 아그리콜라 스따일.
저는 평소에 하지 않던 무장으로 빌드를 잡았습니다.
저는 무장할 때에 철광석 2개를 깎아주는 건물을 지었죠.
그래서 저희 드워프들은 전투민족이 되었습니다.
 
2주기에 초록색 룬이 떠서 먹고 살기 매우 힘들었습니다.
425 님은 밭에 뿌린 게 많으셔서 살림이 넉넉해 보였지만요.
저는 무장으로 얻은 채소와 돼지로 근근이 먹고 살며 루비와 음식 연금술로 소를 만들어 냈습니다.
자원도 남겠다 소를 키우기 위해 복합 침실을 놓고
혹시라도 나중에 환경 연구소 놓을 자리를 생각해서 방을 예쁘게 배치했습니다.
 
가족을 4명까지 늘리고 이 중 3명을 무장시켰습니다.
원래 4명 다 무장시키려고 했으나 전가족 무장에 대해 보너스를 주는 노란 건물을 다른 분이 건설하셔서... ㅠ
 
4주기에 철광석을 황금으로 변환하는 행동 칸이 나올 때를 대비해서 남은 철광석을 쓸어갔습니다.
하필 그 칸이 마지막 라운드에 있어서 한 번밖에 못 썼네요.
 
나머지는 대충 다 있는데 나무가 부족해서 울타리를 거의 못 쳤습니다.
그리고 노란 건물은 425 님이 무려 6개나 건설하셔서
첫 플레이인데 98점을 찍으셨습니다. ㅎㄷㄷ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7. 라스 베가스 Las Vegas
 
 
빨리 끝나는 게임을 골랐습니다.
알 수 없는 매우 뻔한 이유로 물천사 님이 이 게임을 원하셨습니다. 알레... 읍읍읍
 
마지막에 물천사 님이 잘 드셔서 1등, 제 마지막 주사위가 배신을 때려서 2등했습니다. 끝.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비교적 쉬운 전쟁 게임
 
 

 
 
지난 7월은 비딸 아저씨 게임들로 보냈습니다.
이번 8월에는 전쟁 게임들로 보내볼까... 했는데 2주 전에 인원이 안 모여서 미뤘고,
마침내 마레 노스트룸: 제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것도 극적으로 된 것입니다.
전쟁 게임이다 보니 4명 이상을 기대했는데, 모임 당일에 겨우 3명이 만들어졌거든요.
3명으로 안 하려다가 더 미루면 못 할 것 같아서 강제로 한 감이 없지는 않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낮에 일이 있으셔서 오후 6시 이후에나 올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물천사 님과 낮 12시 넘어서 만나 낮부터 고기를 먹고 ^^;;
포만감을 안고 네로로 와서 도미니언을 즐겼습니다.
사용한 세트는 도미니언 (개정판), 인트리그 (개정판), 씨사이드 (확장), 프로스페러티/번영 (확장), 코르뉴코피아/풍요의 뿔 (확장), 어드벤처스/모험들 (확장), 엠파이어스/제국들 (확장), 프로모 6종이었습니다.
 
 
첫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Trade Route 무역로 덕분에 덱을 줄일 수 있는 세트였습니다.
아마 둘 모두 오프닝에서 무역로와 은화로를 구입했던 것 같습니다.
물천사 님은 Island 섬으로 사유지 1장을 한쪽으로 빼셨고,
저는 무역로를 더 넣고 덱을 더 빠르게 줄이는 데에 열중했습니다.
 
저는 6원이 빨리 만들어져서 금화를 여러 장 찍었습니다.
제가 금화를 서두른 이유는 이벤트로 나온 Dominate 지배 때문이었습니다.
이 이벤트는 14원인데, 속주 1장과 승점 토큰 9점을 줍니다!
승점으로서의 가치도 높을 뿐 아니라 (승점 토큰으로 주기 때문에) 덱을 덜 망가뜨리는 장점도 있죠.
 
손에 있는 5장만으로 14원을 만들기가 불가능하죠.
14원을 만들려면 카드 드로우를 해야 합니다.
카드 드로우 수단으로 Royal Blacksmith 왕실 대장장이나 Envoy 사절, Ghost Ship 유령선이 있었습니다.
왕실 대장장이를 잘 쓰려면 덱에서 동화를 제거해야 합니다.
다행히도, 이 세트에는 무역로가 있어서 초반부터 동화와 사유지를 제거했죠.
사절은 가성비가 좋지만 상대가 카드 1장을 커트하기 때문에 양날의 검입니다.
유령선은 드로우는 적게 하지만 상대의 핸드를 공격해서 좋죠.
 
저는 초반에 덱에 금화를 여러 장 넣어서 돈은 충분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왕실 대장장이를 2장이나 넣을 여유가 있었고,
물천사 님의 핸드를 공격하러 유령선까지 구입했습니다.
 
액션 카드들을 연결하기 위해 액션을 올려주는 카드가 필요했는데요.
Coin of the Realm 왕국 주화가 그 역할을 했습니다.
플레이되면 술집 매트로 보내지고,
아무 액션 카드의 효과를 해결한 후에 술집 매트에 있는 왕국 주화를 호출하면 +2 액션을 줍니다.
 
돈이 많았던 제가 지배 이벤트로 속주와 승점 토큰을 많이 모아서 쉽게 승리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초반에 Mint 조폐국이 키 카드였습니다.
불필요한 동화를 한꺼번에 폐기하고 재물 카드를 찍어낼 수 있기 때문이죠.
감이 좋으신 물천사 님은 조폐국을 구입하셨습니다.
이때에 은화 1장과 동화 3장이 폐기되었을 겁니다.
저는 카드 운이 좋아서 조폐국을 구입하면서 동화 5장을 폐기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초반에 덱이 엄청나게 얇아졌죠.
사유지는 Amulet 아뮬렛으로 폐기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덱을 강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금화와 Horn of Plenty 풍요의 뿔을 덱에 추가하며 조폐국으로 찍어낼 준비를 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Crown 왕관과 Patrol 순찰대로 드로우를 높이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조폐국으로 풍요의 뿔을 계속 찍었습니다.
제가 풍요의 뿔에 집중한 이유는 이 세트는 드로우가 잘 되고 엔진 만들기가 좋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풍요의 뿔을 플레이하면 플레이 공간에 있는 서로 다른 이름의 카드들의 수를 참조해서
비용이 그 개수 이하인 카드 1장을 얻습니다.
즉, 8종류가 깔리면 속주를 가져온다는 얘기죠.
플레이 공간에 8종류를 놓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금은동화만 해도 3종류이고, 왕관과 풍요의 뿔을 더하면 벌써 5종류입니다.
프로모 카드인 Walled Village 성벽 도시, 드로우 수단인 순찰대에 한 종류만 더하면 8종류가 되죠.
덱에 은화가 있어서 Merchant 무역상이나 초반에 폐기 수단으로 쓴 아뮬렛 등을 플레이하면 충분히 8종류가 됩니다.
 
이벤트인 Triumph 업적으로는 승점을 벌기는 어려웠지만
랜드마크인 Defiled Shrine 오염된 성지로는 쉬웠습니다.
세팅할 때에 액션 카드에 1점짜리 승점 토큰이 놓이는데,
누군가가 액션 카드를 얻으면 그 공급처에 놓인 승점 토큰이 오염된 성지로 옮겨지고,
누군가가 저주를 구입하면 오염된 성지에 모인 승점 토큰을 다 가져갑니다.
초반에 오염된 성지에 승점 토큰이 어느 정도 쌓일 때마다 제가 저주를 구입해서
승점 토큰 8점을 다 끊어 먹었습니다. ^^;;
 
속주가 다 떨어지지는 않았고, 왕관과 풍요의 뿔, 공작령이 다 떨어져서 끝났던 것 같습니다.
물천사 님은 풍요의 뿔로 Castles 성 러시를 하셨습니다.
비록 승리하시지는 못 하셨지만 매우 인상적인 플레이였습니다.
나중에 저도 써 먹어야겠어요. ㅋ
 
 
세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Page 견습기사가 Champion 투사가 되면 모든 게 끝장나는 세트였습니다.
두 사람 모두 견습기사부터 달렸는데요.
제 카드 운이 좋지 않아서 견습기사가 덱 밑에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의 견습기사는 이미 Treasure Hunter 보물 사냥꾼으로 바뀐 후였는데요.
설상가상으로, 제 보물 사냥꾼은 또 덱 밑에 있어서 진급이 늦었습니다.
그때에 물천사 님은 Warrior 전사로 바꿔서 제 두 번째 보물 사냥꾼도 깨 버리신 후였습니다.
 
이건 게임 디자이너가 와도 못 이기는 판이어서 패배했습니다.
 
 
네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물천사 님의 제안대로, 견습기사를 빼고 다른 카드를 넣었습니다.
 
오프닝에서 Monument 기념물과 은화로 시작했습니다.
기념물로 승점 토큰을 꾸준하게 모으겠다는 거였죠.
 
Artisan 장인을 빠르게 가서 5원 짜리 카드들을 가져왔습니다.
추가 구입과 2원, 또는 구입할 때에 같은 비용의 다른 카드를 가져오게 하는 Charm 부적도 좋고,
공급처가 바닥날 때마다 추가 효과를 얻는 City 도시도 좋았죠.
 
Encampment 야영지는 2종류로 되어 있는 스플릿 카드입니다.
야영지가 다 떨어지면 그 아래에 있는 Plunder 약탈품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야영지는 그 효과로 카드 드로우를 받은 후에 금화나 약탈품을 공개하지 않으면
그 턴의 종료 시에 공급처로 돌아가는 희안한 카드입니다.
이날 재미있었던 상황은 약탈품이 1장 남았는데,
제가 야영지를 플레이하고 일부러 금화를 공개하지 않은 겁니다.
제 손에 이미 약탈품을 구입하기에 충분한 돈이 있었기 때문에
제 구입 단계에서 약탈품을 사고 제 턴 종료 시에 그 야영지를 다시 공급처에 돌려놓았습니다.
왜 이렇게 했냐 하면 물천사 님이 도시를 플레이하실 때에 추가 효과를 못 받으시게 하려고요. ^^;;
영리하면서 악마 같은 (?) 플레이였죠. ㅋㅋ
 
속주를 다 떨어지게 하지 못 했을 겁니다.
저는 부적의 효과와 추가 구입을 사용해서
금화를 구입하면서 Fairgrounds 축제마당을 가져가거나, 남는 구입으로 축제 마당을 구입했습니다.
제가 순식간에 축제마당을 6장이나 가져갔고, 나중에 물천사 님이 나머지 2장을 급하게 끊어가셨습니다.
 
랜드마크인 Fountain 분수의 조건을 맞추기 위해
장인으로 동화를 가져가거나 남는 구입으로 동화를 찍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ㅎㅎ
 
축제마당과 승점 토큰 때문에 승리했습니다.
 
 
다섯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이 세트는 덱을 엄청나게 얇게 줄일 수 있는 무서운 세트였습니다.
자의에 의해서 Remake 재제작이나 Loan 대출로,
타의에 의해서 Pirate Ship 해적선으로 덱이 줄어들죠.
 
둘 다 재제작을 선택했으나 물천사 님은 Enchantress 여마법사를, 저는 대출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카드 운이 좋아서 여마법사에게 걸리지 않았습니다.
 
덱을 줄인 후에 덱을 강화했는데요.
저는 Lost City 잃어버린 도시와 Gorvonor 총독을 구입했고,
물천사 님은 해적선을 구입하셨습니다.
 
저는 Caravan Guard 대상 경비대를 딱 4장을 넣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턴에 2장을 사용하고 다음 턴에 2장을 사용하는 식으로 썼죠.
이 카드는 이번 턴에는 카드 1장 드로우를 주고 다음 턴에는 1원을 주기 때문에
적절하게 분배해서 사용한 겁니다.
총독으로 얻은 금화 2장을 섞으면 매턴 8원이 만들어지겠죠. ^^
 
이 방법으로 빠르게 속주를 구입했고,
총독을 2장 돌려서 하나로 금화를 받고 나머지로 금화를 속주로 개조시켰습니다.
물천사 님이 총독으로 은화를 주시면 저는 그 은화를 다른 5원짜리 카드로 개조시켰죠.
제가 랜드마크 Keep 아성의 추가 점수를 포기하면서까지 덱의 재물을 줄인 이유는
해적선이 강력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해적선을 여러 장 돌리시면 제 덱의 돈이 제거되면서 해적선의 코인 토큰이 쌓이고,
4회 이상 성공한 후에 해적선 2장으로 돈을 받는 선택을 하시면
바로 속주를 구입하실 수 있게 됩니다.
 
물천사 님은 제 덱에 돈이 남은 줄 아시고 해적선 3장으로 연속 공격을 넣으셨으나
제 덱에는 돈이 하나도 없는 걸 나중에 아셔서 허탈해 하셨습니다.
제 나름의 블러핑이었어요. ㅋ
 
물천사 님이 아성으로 15점을 더 가져가셨지만
속주 차이가 있어서 제가 승리했습니다.
 
 
여섯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Lurker 매복자가 있는 게임은 약간 개판 (?)이 됩니다.
속주를 끝내지 못하고 액션 카드들이 떨어져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ㅎ
 
초반에 이벤트인 Tax 세금을 잘못 기억해서 세팅이 틀렸는데,
잘못된 걸 알고 게임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각 공급처에 부채 토큰을 놓아야 하더라고요.
저는 왕국 카드에만 놓는 걸로 기억해서... ㅠ
 
두 사람 모두 매복자로 Prince 왕자를 폐기하고 주워왔습니다.
왕자를 한쪽으로 보내면서 Merchant 무역상이나 Worker's Village 일꾼 마을을 묶어서 보내면
게임 운영이 훨씬 더 쉬워지니까요.
물천사 님이 먼저 왕자와 무역상을 보내셨고 저도 곧 따라했습니다.
 
저는 Transmogrify 변성으로 사유지나 다른 액션 카드를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덱이 깔끔하고 빨랐습니다.
은화와 다수의 무역상으로 8원을 쉽게 만들어서 속주를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턴에는 변성으로 손에 있던 변성을 Counting House 회계사무실로 바꾸어서
마침 버리는 덱에 쌓여 있는 동화들을 손으로 가져와서 구매력을 폭발시켰습니다.
머리 속으로 해보려고 생각은 하고는 있었는데
상황이 딱 맞아 떨어져서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 드렸네요.
 
적은 점수차이로 승리했습니다.
 
 
마지막 일곱 번째 경기에서 왕국 카드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덱을 줄일 수 있는 수단이 많았습니다.
술집 매트에 갔다가 호출될 때에 제거하는 Ratcatcher 쥐잡이,
덱 맨 위 카드 3장 중 1장을 폐기하는 Lookout 감시병,
초강력 프로모 카드인 Sauna 사우나.
사우나를 한 번이라도 써 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사우나를 선택할 겁니다.
 
사우나로, 은화를 플레이할 때에 손에서 1장을 폐기할 수 있습니다.
오프닝 때에 은화와 사우나를 구입하면 환상의 조합이 되죠.
그걸로 사유지를 제거하면서 사우나를 더 넣고 돌리고 ...
이런 식으로 덱이 만들어집니다.
게다가 스플릿 카드인 사우나/Avanto 아반토는 서로를 액션 소비 없이 공짜로 플레이할 수 있게 해서
자체적으로 초강력 콤보가 됩니다.
 
저는 셔플이 좀 꼬여서 사우나 2장밖에 못 가져갔습니다.
대신에 은화를 좀 찍었더니 돈이 많아서 아반토를 3장 구입할 수 있었죠.
물천사 님은 저와 반대로 사우나 3장, 아반토 2장이었습니다.
사우나가 한 장 더 많으셨던 물천사 님은 덱을 빠르게 최적화하고
금화를 구입하고 Goons 폭력배들을 구입하셨습니다.
폭력배들은 상대의 핸드를 공격할 뿐만 아니라 구입할 때마다 승점 토큰을 줘서 매우 좋습니다.
 
제 덱은 최적화가 느렸지만 장점이 둘 있었습니다.
아반토가 한 장 더 많아서 게임이 늘어진다면 드로우 빨로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었죠.
중반까지 폭력배들 개수 차이 때문에 승점 토큰에서 뒤쳐졌습니다만
(승점 토큰을 더 얻으시려 동화를 구입하셔서) 물천사 님의 셔플이 꼬이면서 제게 기회가 왔습니다.
 
그리고 제 덱에는 Replace 대체가 있었습니다.
이걸로 금화를 속주로, 속주를 속주로 바꾸면서 물천사 님에게 저주를 드렸습니다.
 
이 작은 차이로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던 게임에서 역전승했습니다.
 
 
 
 
마레 노스트룸: 제국들 Mare Nostrum: Empires
 
 
어느덧, 오후 6시 반이 가까워져서 도미니언을 끝내고 다음 게임 준비를 했습니다.
2003년에 마레 노스트룸이 나왔었습니다.
아트웍도 좋았고 규칙도 간단해서 어느 정도 인기를 끌다가 사라졌습니다.
이유는 왕좌의 게임: 보드게임 때문.
그리고 13년이 지나서 킥스타터를 통해 재판되었습니다.
모금액이 상당히 많이 모여서 스트레치 골들이 다 열리고 꽤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아쉬운 건 후기가 거의 없다는 거였는데요.
 
밀봉으로 보관되던 제 마레 노스트룸: 제국들을 이날 물천사 님과 뜯었습니다.
추가로 구입할 수 있던 자원 포커 칩을 저도 구입했는데, 이거 없었으면 큰일 날 뻔 했습니다. ㅋ
원래 들어 있는 자원 칩은 종이 재질이어서 크기가 작은 건 둘째 치고 닳게 됩니다.
자원 거래가 빈번한 게임인 걸 알아서 포커 칩을 미리 구입했던 거죠.
 
쿠웨이트박 님이 오시자 셋이서 플레이했습니다.
전쟁 게임이어서 4명 이상 되길 바랬는데,
반응을 보이신 분들이 없어서 3인플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국은 제가 로마 (빨간색), 물천사 님이 그리스 (초록색), 쿠웨이트박 님은 카르타고 (검은색)를 맡았습니다.
 
저와 물천사 님은 북쪽으로 빠르게 확장하며 경계선을 그었습니다.
물천사 님은 배로 타고 트로이를 점령하시면서 주화 수입을 높이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도 제 바로 앞에 있는 시라쿠사 섬을 빠르게 점령하셨네요.
 
저는 배를 건조해서 바다 건너를 공격할 준비를 했습니다.
저에겐 군단병 공격력을 올리는 카이사르가 기본 영웅으로 있었고,
검투사 자원 1개로 군단병을 구입할 수 있는 스파르타쿠스도 있었거든요.
이 영웅들을 활용해 쿠웨이트박 님의 속주 한 곳을 쳐 들어가서
대상을 파괴하고 자원을 빼앗았습니다. (디스, 이즈, 스파르타!)
 
제가 확장하고 자원을 많이 뽑기 위해서 대상을 많이 건설해서 교역 지도자로 올라섰으나
초반의 많은 자원으로 병력을 많이 뽑은 쿠웨이트박 님 (카르타고)에게 군사 지도자가 넘어갔습니다.
로마의 수치였네요. ㅠ
 

3라운드 종료 시의 상황
 
 
그리고 나서 그리스가 야욕을 드러냈습니다.
슬금슬금 북으로 올라오더니 (구두로 정한) 중립 속주를 홀랑 먹고 수입을 올렸습니다.
제가 쳐 들어가고 싶었으나 그리스의 시작 영웅이었던 페리클레스 능력 때문에
그리스 군단병 방어력이 깡패였습니다. ㅠ
 
제가 북쪽으로 병력을 올리자 로마 본토에 큰 구멍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리스가 배를 띄워서 로마 바로 북쪽인 갈리아에 쳐들어온 것이었습니다.
병력이 없던 갈리아에 대상 두 곳이 그리스에게 빨렸습니다. ㅠ
물천사 님이 곧 철수하겠다고 하셨지만
철수일지 안철수일지는 두고 봐야 아는 거잖아요? (로마에 쳐들어온 녹색 플레이어, 누굼미끄아아아?!)
 
저는 급히 카르타고에 전갈을 보내어 그리스를 공격해 달라고 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배를 그리스로 보내서 트라시아를 공격해 대상 한 곳을 파괴하고 약탈했습니다.
저는 이 틈을 타서 북방에 요새까지 놨습니다.
 
그리스가 문화와 군사 지도자 칭호를 가져갔으며,
그리스의 승리를 저지하기 위해 로마와 카르타고가 동맹을 맺었습니다.
 

7라운드 종료 시의 상황
 
 
그리스는 로마의 게르마니아에 쳐 들어왔다가 병력을 물렸고
로마는 군대를 모아 그리스의 다시아를 쳤으나 병력이 녹아 버렸습니다. ㅠ
카르타고는 병력을 거의 다 잃어가며 그리스의 크레타 섬을 어렵게 정복했습니다.
 
자원이 많아지자 각 제국은 요새를 지어 방어에 힘을 썼습니다.
그러는 한편 지도자들을 영입하며 승리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각자 게임을 끝낼 만큼 자원이 모였는데요.
정말 턴 순서 차이로, 물천사 님이 5번째 영웅을 영입하면서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저도 5번째 영웅을 구입할 수 있었고,
쿠웨이트박 님도 피라미드를 건설할 자원이 있으셨거든요.
저는 한 라운드 전에 자원 1종류가 부족해서 피라미드를 못 지었던 게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ㅠ
 
첫 플레이여서 3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4명 이상으로 해보고 싶네요. ㅎ
 

게임 종료 시의 상황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10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틀린 규칙 찾기
 
 
저만 그런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유독 틀린 규칙을 찾기 힘든 게임이 있습니다.
나는 올바른 규칙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저한테서 배운 분들이 다른 모임에 가서 그 게임을 하셨거나 혹은 다른 분들의 룰 질문에 제가 답변했다가
다른 분들이 그게 아니라고 말씀을 해주실 때가 있죠.
 
최근에 그랬던 게임들이 7 원더스 듀얼과 메디치였습니다;;;
7 원더스 듀얼은 질문에 답변 했다가, 메디치는 다른 모임에 가셨던 분들이 알려 주셔서 틀렸던 부분을 잡았습니다.
 
제가 왜 룰을 잘못 알고 있었는가에 대한 원인을 찾아 보니
당연한 얘기겠습니다만, 룰북을 정독하지 않은 탓이더군요.
어렴풋한 기억에 의존해서 '내가 알고 있는 게 맞다'는 맹신이 생기면 그런 함정에 스스로 빠지는 것 같습니다.
메디치의 경우는 훨씬 더 심각해서 저희 모임에서 대여섯 번 했는데
할 때마다 누군가가 틀린 룰을 잡아줬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룰로 한 적이 없었습니다.
 
모임 가기 전에 룰북을 꼼꼼하게 읽고 가야겠습니다. ㅠ
 
 

 
 
1. 도미니언 Dominion
 
 
쿠웨이트박 님이 오후 2시에 오신다고 하셔서 모처럼 일찍 모였습니다.
단둘이서 할 만 한 게임을 고민했는데 쿠웨이트박 님이 도미니언을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제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쿠웨이트박 님이 다른 모임에서 도미니언을 처음 해 보시고 저희 모임에서 저랑 한 번 하셨던 것 같은데...

그리고 저랑 하신 후에 컬쳐 쇼크를 받으셨던 걸로...;;;
어쨌든 저는 누가 도미니언을 같이 해 주시면 마냥 좋기만 합니다.
 
어쩌다 보니 최근에 제가 세 분한테 도미니언 강습 비슷한 걸 해 드리고 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을 비롯해서 네로 카페 직원 두 분에게도요.
도미니언의 아버지인, 도날드 아저씨가 추천하는 첫 번째 게임 세트부터 시작해서
네 단계로 나누어 도미니언 기본판을 다 떼는 방식으로 알려 드리고 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 전에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6시간 동안 훈련을 받은 직원 분이 가장 빠르게 클리어 했네요.
 
이날 쿠웨이트박 님도 첫 번째 게임 세트부터 시작해서 제대로 된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첫 번째 게임 세트는 빅 머니와 엔진을 연습할 수 있는 좋은 세트입니다.
게다가 개조와 광산을 이용한 덱의 고급화도 익힐 수도 있죠.
숙련자를 따라하면서 금방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액션 카드의 텍스트가 어렵지 않아서 카드만 읽어 봐도 흐름이 보이기도 하죠.
 
6시간 동안 훈련받은 분이 첫 번째 게임 세트로 3번째 만에 저를 이겼기 때문에
쿠웨이트박 님께도 아마 세 번째 게임 즈음 되면 저를 이기실 거라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었습니다.
 
네 번째 게임은 예배당을 배울 수 있는 조합으로 골랐는데요.
벌써 오후 4시가 넘어서 게임을 하는 도중에 물천사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이 왕국 카드 조합은 빠른 덱을 만들 수 있는 것이어서 금새 끝났습니다.
쿠웨이트박 님께 예배당을 맛만 보여 드렸는데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이어서 알려 드릴게요. ^^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skeil:
 
 
 
 
2. 다이스 포지 Dice Forge
 
 
그 다음으로 다이스 포지를 했습니다.
약 한 달 전에 이걸 했었는데 치명적인 에러플이 있어서 완전히 다른 게임을 했습니다.
저희끼리 한 말로, 다이스 포지 (4G)를 해야 하는데 다이스 쓰리지 (3G)를 했다고...
 

 
턴을 돌 때에 현재 플레이어뿐만 아니라 나머지 플레이어들도 주사위 2개를 굴리고 수입을 받아야 하는데
그걸 틀리게 해서 (3인 게임이어서) 수입을 원래보다 1/3로 줄여서 했습니다;;;
그래서 주사위 면도 몇 개 못 하고 재미를 못 느꼈거든요.
 
이번에 할 때에 그 부분을 제대로 잡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짧게만 느껴졌던 게임이 어느 정도 길어져서 주사위를 굴리는 재미와 만드는 재미가 모두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과 저는 한 번 해봐서 추가 수입이 얼마나 좋은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노루와 부엉이를 빨리 사냥했죠.
(틀리게 했을 때보다) 수입이 배로 늘어서 남는 돈을 처리해야 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과 저는 망치를, 물천사 님은 애드온을 붙이고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술집처럼 돈을 점수로 변환하는 카드를 구하셨습니다.
 
수입이 많아졌다는 것은 주사위 면들을 한 번에 여러 개 살 수 있음을 의미했습니다.
3단계 때에 카드를 구하거나 주사위 면을 구입하는 것 중 하나만 할 수 있는데,
주사위 면을 살 때에 한 번에 왕창 구입하면 턴이 절약되는 것이죠.
주사위 면을 조합할 수 있다는 것은 더 좋은 면이 더 높은 확률로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후반에 자원이 빵빵 텨져서 큰 몬스터들 (카드)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지난 번에 했을 때에 점수가 40점 내외였던 것 같았는데 이번에는 100점을 쉽게 넘더라고요.
교훈: 게임을 제대로 된 룰로 하자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3. 한자 토이토니카 + 한자 토이토니카: 동부 확장 Hansa Teutonica + Hansa Teutonica: East Expansion
 
 
그 다음엔 한자 토이토니카 동부 확장 맵을 했습니다.
지난 모임에서 4인으로 했었는데 굉장히 느낌이 좋았습니다.
기본판 맵의 동쪽 부분을 보여주는데요.
확장 맵의 특성이 강해서 또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3인은 어떨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기술이 모여 있는 Waren 바렌에는 무역로가 3개 있습니다.
두 개는 3칸짜리, 나머지는 4칸짜리였죠.
턴 순서가 가장 마지막이었던 저는 4칸짜리에 놓느냐 아니면 앞선 두 분의 무역로를 막느냐의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저는 막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그랬더니 초반에 맵에 마커 개수가 많아졌고 다음 턴에 바렌에서 3액션을 만드는 데에 어려움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책 (재배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Breslau 브레슬라우에 몰렸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브레슬라우에 먼저 영업소를 설치하셨는데,
저는 그 도시 양끝 무역로의 도시에 영업소를 한 개씩 박았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점수를 드시면 저도 똑같이 먹게끔요. ㅋ
이 선택은 좋았습니다.
물천사 님을 제외한 두 사람의 점수가 같이 올라갔습니다.
그러다가 물천사 님이 한쪽 도시에 영업소를 놓으셔서 저는 다음 계획으로 넘어갔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쾰른 테이블 전략과 같은 Königsberg 쾨니히스부르크 테이블을 하실 것 같았습니다.
책 기술을 빠르게 다 올리셨고 다음은 분명히 특권 (색깔)을 노리실 게 분명했습니다.
저는 그걸 견제하기 위해서 쾨니히스부르크와 연결된 도시에 영업소를 빠르게 설치했습니다.
사실 그 도시에 영업소를 놓은 더 큰 이유는 그곳이 동서 네트워크의 종점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제 점수가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가고 있어서 서둘러야 했습니다.
 
그러나 경험이 많은 두 분은 제가 하는 걸 알고 계셨고
물천사 님이 제게 점수를 주시면서 (제가 20점에 도달하여) 게임을 빠르게 끝내 버리셨습니다.
저는 제가 한 턴 더 할 수 있을 줄 알고 기술 올리는 보너스 마커도 쓰지 않았는데 말이죠.
 
제가 도시 메이저리티 점수가 더 많아서 적은 점수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4.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Tigris & Euphrates
 
 
원래 4명이 될 줄 알고 다른 게임들을 몇 개 더 가져갔으나 한 분이 오시지 않으셔서...;;;
3명이 해도 재미있는 티&유를 하기로 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뒷면 (상급 룰)로 하고 추가 건물 규칙까지 넣자고 하셔서 판이 커졌습니다.
 
저는 동쪽에 자리를 잡았는데요.
물천사 님도 따라오셔서 같이 판을 키우나 싶었는데 쿠웨이트박 님이 제 지도자를 몰아내셨습니다.
매우 의아했던 건, 제 지도자 자리가 매우 좋았는데 쿠웨이트박 님이 그 자리에 들어가지 않고 비워 두신 겁니다.
물천사 님이 그 자리에 쏙 들어가셔서 물천사 님이 이길 수밖에 없는 판이 만들어졌습니다.
사원 2개를 끼고 있고 나중에 옆에 기념물까지 들어서서 완벽한 자리였거든요. ㅠ
 
저는 북부와 남부에 자리를 잡고 열심히 키웠습니다.
추가 건물을 세우고 점수를 2개씩 먹으려고 했는데 원하는 타일이 잘 안 나왔습니다.
지난 모임 끝나고 집에서 컴포넌트 개수를 세느라 타일을 색깔별로 넣었더니 주머니 안에서 제대로 섞이지 않았던 것 같네요.
 
물천사 님이 기념물을 올리시고 한동안 점수를 2개씩 공짜로 드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과 제가 이걸 빨리 끊었어야 했는데 너무 오래 망설였습니다.
서로 재앙 타일 1개씩만 놓으면 기념물 옆 사원 2개를 날릴 수 있었는데
한참 지나서야 그걸 했습니다.
 
점수 차이는 꽤 컸습니다.
 
물천사 님이 12점, 제가 7점, 쿠웨이트박 님이 5점이었을 겁니다.
 
보물을 먹을 때에 맵의 모서리에 가까운 것부터 먹으라는 규칙이 중요하단 걸 깨달았습니다.
보물이 없어진 사원은 재앙 타일로 부서질 수 있어 불안정한데,
보물을 오랫동안 지킬 수 있는 중앙의 사원이 안정적이네요.
이렇게 또 배우고 갑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5. 버건디의 성들 The Castles of Burgundy
 
 
제게는 3명이 할 수 있는 게임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네로에 있는 게임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쿠웨이트박 님이 버건디의 성을 배우고 싶다고 하셔서 그걸 하기로 했습니다.
 
주사위 2개를 굴려서 맵을 서로 다르게 골랐습니다.
모두가 '1'번으로 하면 하는 게 비슷해서 서로 피곤하더라고요.
 
초반에 물천사 님이 작은 구역을 완성하시면서 크게 앞서가셨습니다.
생각보다 점수차가 컸지만 따라갈 수 있겠거니 생각했거든요.
제 목표는 도시 건물 8칸짜리 구역을 막는 것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도시 건물이 필요해서 도시 건물이 나올 때마다 집중해서 했습니다.
다행히 중반에 같은 건물을 놓을 수 있는 지식 타일이 나와서 편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같은 동물을 가져가시면서 점수 차이를 더 벌리셨습니다.
저는 목초지가 멀어서 동물을 데려가기에 편한 맵은 아니었습니다.
 
후반에 드디어 8칸짜리를 완성하면서 물천사 님을 따라잡았습니다.
물천사 님과 색깔 타이틀 경쟁을 하며 서로 나눠 가졌는데요.
물천사 님도 중앙에 있던 6칸짜리 도시 건물 구역을 완성하시면서 점수가 갑자기 벌어져 버렸습니다.
 
물천사 님은 지식 타일과 은광으로 추가 수입을 받으시는 것을 십분 활용하셨습니다.
이것이 많은 액션을 절약하시게 만들었고 훨씬 더 효율적인 플레이로 이어졌습니다.
제가 동물을 가져갈 수 없었는데 동물이 두 분께 몰리면서 (그런데 쿠웨이트박 님이 서로 다른 종류를 모으셔서)
물천사 님의 점수가 더 많이 올랐습니다.
 
버건디의 성을 잘 안 하다 보니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감이 없네요. ㅠ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여름방학,
 
 
절기로는 입추가 지나서 여름이 한풀 꺾이고 있겠지만 그래도 아직도 덥네요.
학생들은 개학/개강 날짜가 다가오고 있어서 슬퍼하고 있겠죠?
어른들이라면 대부분 휴가를 다녀오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10개월 가까이 잡고 있는 이 번역도 거의 끝이 보여서
이제서야 저만의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게 되었네요. ㅎ
주말 내내 다른 지역에 있을 예정이어서 돌아오는 주에 (공식적인) 타이레놀 모임은 없습니다. ^^;
 
 

 
 
어쩌다 보니 예정보다 훨씬 더 일찍 도착했습니다.
다른 분들이 오시려면 한 시간 가까이 더 기다려야 했는데
일을 일찍 마치신 잭윌슨 님이 오셔서 얘기 상대가 생겼습니다. ㅋ
곰팡맨 님의 근황과 18XX 얘기 등을 나누고 있었는데요.
Ngel 님이 오셔서 두 분이 오프라인 상에서 처음으로 만나시게 되었습니다.
서로 엇갈리게 오셔서 한 번도 만나신 적이 없었던 것 같네요.
 
 
1. 한자 토이토니카 + 한자 토이토니카: 동부 확장 Hansa Teutonica + Hansa Teutonica: East Expansion
 
 
쿠웨이트박 님까지 오셔서 4명이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한자 토이토니카의 첫 번째 확장 맵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기본판을 30게임 정도 했더니 확장이 궁금했거든요. ㅎ
 
이 맵은 녹색 띠가 있는 도시 세 곳이 있습니다.
이 도시에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영업소를 설치할 수 없고,
저희끼리 "투명의자"라 부르는 가장 왼쪽에 영업소를 설치할 수 있는 보너스 마커을 사용하거나
다른 방법을 써야 했습니다.
 
그리고 맵의 북쪽에 해상 무역로가 있었는데, 이 길에는 1개 이상의 배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 칸에는 디스크 (무역상)만 놓을 수 있어서 초반에 그러한 무역로를 점유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해상 무역로에 있는 영구 보너스 마커의 능력이 강력해서 플레이어들을 유혹했습니다.
 
맵의 서쪽에 녹색 띠와 노란색 띠가 섞인 Waren 바렌이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노란색 띠는 기술 개발과 관련이 있다는 표시죠.
이 도시에는 돈 자루 (마커 회수)나 편지 (액션) 중 하나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한자 토이토니카를 해보신 분이라면 초반에 그 두 가지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아실 겁니다.
바렌에는 3개의 무역로가 있는데, 그 중 둘은 3칸짜리이고 나머지 하나는 4칸짜리였습니다.
 
턴 순서가 저 - 잭윌슨 - 쿠웨이트박 - Ngel 순이었는데요.
저와 잭윌슨 님은 각자 3칸짜리 무역로에 자리를 잡고,
쿠웨이트박 님은 4칸짜리 무역로에 들어가셨습니다.
그 다음에 4번째이신 Ngel 님은 자연스레 저와 잭윌슨 님의 무역로에 큐브 1개씩 놓으시면서 막으셨습니다.
저와 잭윌슨 님은 3액션을 뚫기 위해서 Ngel 님을 밀어냈는데,
Ngel 님의 큐브들은 쿠웨이트박 님이 자리잡은 무역로와 북쪽 무역로로 갔습니다.
쿠웨이트박 님까지 3액션을 만드시고 다음에 Ngel 님도 3액션을 쉽게 하셨습니다.
 
바렌 한 도시에 초반에 중요한 두 기술이 다 걸려 있어서 그 도시에서 떠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중반부터 디스크가 중요할 것 같아서 책 (재배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Breslau 브레슬라우를 노리기로 했습니다.
Frankfurt 프랑크푸르트 - 브레슬라우 무역로를 여러 번 점유하면서 책 기술 1개를 개발하고 영업소들을 놓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북쪽 해상 무역로에서 경쟁하면서 저를 따라서 책 기술을 개발하려고 노력하셨습니다.
 
잭윌슨 님이 디스크 2개를 섞어서 해상 무역로 하나를 점유하려고 하셨습니다만
Ngel 님이 마커 3개 반납 보너스 마커까지 사용해 가시며 잭윌슨 님을 막으셨습니다.
돌아오는 턴이 잭윌슨 님에게 중요했는데 이 견제가 좀 아프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한편 쿠웨이트박 님은 Magdeburg 마그데부르크 - Halle 할레를 여러 번 점유하시면서 특권 (색깔) 기술을 여러 번 개발하셨습니다.
또 쾰른 테이블 전략...?
 
이 맵에도 동서 네트워크 보너스가 있습니다!
그에 해당하는 두 도시에는 빨간색 띠가 있죠.
북서쪽 구석에 있는 Lübeck 뤼베크와 동쪽에 있는 Danzig 단치히를 연결하면 되는데,
이 두 도시의 최단 경로에 북쪽 해상 무역로들이 있습니다.
즉, 최단으로 이 두 도시를 포함하여 5개의 도시에 영업소를 놓으려면 디스크들이 2개 이상 필요한 겁니다.
그런데 초중반부터 북쪽 해상 무역로는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제가 초반에 프랑크푸르트와 브레슬라우에 영업소를 놓은 이유가
첫 번째가 디스크가 필요한 플레이어들이 브레슬라우 근처의 무역로를 점유해야만 하기 때문이었고,
두 번째가 제가 동서 네트워크를 연결할 때에 프랑크푸르트 근처를 지나가려고 미리 연막을 쳐놓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초반부터 해상 무역로는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
구불구불 돌아서 총 7개의 도시에 영업소를 놓고 동서를 연결하려고 했죠.
 
그래서 초반에 바렌에 Ngel 님이 보너스 마커까지 사용하시면서 영업소를 먼저 놓으신 후에
제가 해상 무역로를 한 번 스을쩍 점유해서 보너스 능력으로 바렌에서 "오른쪽에" 영업소를 심고,
중반에 보너스 마커를 먹으면서 단치히에 영업소를 놓았죠.
그리고 Ngel 님과 잭윌슨 님을 방해하는 척 하면서 북서쪽의 두 도시에 제 영업소를 설치했고,
후반에 혼란을 틈타서 Anklam 앙클람에 영업소를 놓으면서 7개의 도시 중 6개에 제 영업소가 건설되었습니다.
 
게임을 끝내기 몇 턴 전에 "투명의자" 보너스 마커도 먹으면서 열쇠 기술을 개발할 겸 할레 - Dresden 드레스덴 무역로를 점유했고,
마지막 턴에 앙클람과 녹색 띠 도시인 Belgard 벨가르드 사이의 무역로를 점유할 때에
투명의자 보너스 마커를 사용해서 벨가르드에 영업소를 설치하면서 보너스 점수 7점을 얻고
20점에 도달하여 게임을 종료시켰습니다.
 
Ngel 님이 저의 네트워크를 눈치채고 계셨던 것 같은데 크게 방해하지 않으셔서
저한테는 천만다행이었습니다. ^^;;
 
쿠웨이트박 님은 쾰른 테이블과 같은 Königsberg 쾨니히스부르크 테이블 전략을 사용하셨으나...
 
저만 네트워크를 열심히 연결하고 열쇠 기술을 한 번 개발해서 점수 차이가 컸습니다.
기본 점수 21점, 9개의 영업소로 18점, 7개의 도시에서 메이저까지 먹어서 14점, 보너스 마커 6점.
초반에 놓은 브레슬라우에 놓은 영업소에서 점수를 엄청나게 많이 뽑아 먹었던 게 승리의 요인이었던 것 같네요.
다음번에는 이 도시를 놓고 견제가 엄청나게 들어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잭윌슨:
쿠웨이트박:
Ngel:
skeil:
 
 
 
 
2. 라스 베가스 Las Vegas
 
 
다른 분들이 오실 때까지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빨리 끝나는 게임을 찾고 있었는데요.
쿠웨이트박 님이 아직 못 해보셨다는 라스 베가스르 선택하셨습니다;;;
잭윌슨 님이 설명하셨고, 네 라운드 동안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크게 크게 먹었고,
Ngel 님은 작게 여러 개를, 잭윌슨 님은 티 안 나게 드셨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잭윌슨 님이 많이 드셔서 $50,000,000을 넘기시고 승리하셨습니다.
 
이 게임은 후기에 길게 적을 게 없네요...;;;
쓰다 보면 초등학생들 일기 같아요. 많이 먹었다. 그래서 이겼다. 끝.
 

 
 
게임에 대한 인상
잭윌슨:
쿠웨이트박:
Ngel:
skeil:
 
 
 
 
저희가 라스 베가스를 거의 끝내고 있을 때에 에피아. 님과 물천사 님이 오셨고,
Frozenvein 님도 "정말로" 오셨습니다.
 
 
 
 
3.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Tigris & Euphrates
 
 
잭윌슨 님은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새 게임을 하시러 옆 테이블로 이동하셨고,
남은 세 명이서 옛날 게임을 하나 했습니다.
지난 번에 룰을 심하게 틀리게 해서 인도 버전 (?)으로 했는데,
이번에는 룰을 다 잡고 제대로 했습니다. 아마도... 요...
 
동쪽에 굽이치는 강 근처에 제가 파란색 지도자를 놓고 강 타일을 여러 개 놓으면서 파란색 큐브를 꽤 얻었습니다.
북쪽에 검은색 지도자를 놓고 검은색 타일을 놓으면서 검은색 큐브도 많이 얻었죠.
남동쪽에 초록색 지도자를 놓고 뭘 좀 하려고 했다가 내부 분쟁에서 너무나 쉽게 졌고요.
 
초반이 지나니까 본격적으로 외부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제일 기억났던 게 쿠웨이크박 님이 합병을 시키셨는데,
검은색 지지자들이 엄청 많은 북 왕국의 제 검은색 지도자가 이기는 바람에 동 왕국에 피바람을 일으키며
제가 검은색 큐브들을 흡입했습니다. 마시쪙!
 
다른 분들이 방심하고 있을 때에 센터에 녹색 타일을 2 x 2로 만들어서 첫 번째 기념물을 세웠습니다. 두둥!
강력한 저의 검은색 지도자와 약한 초록색 지도자로 큐브나 쪽쪽 빨아먹으려고 했으나
초록색 지도자는 금방 쫓겨났습니다. ㅠ
그래서 검은색 큐브가 쓸데 없이 많아졌습니다.
 
잠시 후에 바로 옆에 두 번깨 기념물이 생겼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세우셨던 것 같네요.
 
그리고 제가 초반부터 간을 보고 있던 동쪽에 파란색 타일들을 마저 붙이면서
파란색이 들어간 세 번째 기념물도 세웠습니다.
이걸로 파란색 큐브를 잘 빨아먹었죠.
 
그런데 기념물들이 서로 너무 가까웠습니다.
타일 1개로 쉽게 합병되거나 재앙 타일로 쉽게 분할되었습니다.
세 기념물이 붙어 있었을 때에 빚을 잘 갚게 생긴 라니스터 가문의 사자 왕조, Ngel 님이 검은색 큐브를 한 턴에 3개씩 드셨습니다...;;;
 
중앙에서 밀려난 지도자들은 남쪽에서 세를 불리고 있었습니다.
사자와 항아리, 소 왕조들은 각자 서로를 치기 전에 덩치를 불리기 위해서 타일을 붙이고 있었죠.
이 과정에서 작은 합병들이 일어났고 보물들이 빨려나가면서 게임은 후반으로 넘어갔습니다.
 
저는 가장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해서 빨간색과 초록색으로만 이루어진 왕국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초록색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합병을 통해 보물을 빨아먹고 게임을 끝내려는 것 때문이었죠.
쿠웨이트박 님이 합병하시기 전에 제가 한 발 빠르게 먼저 합병해서 남쪽 중앙의 왕국을 흡수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제가 합병을 하나 더 하고 게임 보드에 남은 보물의 개수가 2개가 되면서 게임이 끝났습니다.
 
점수를 공개했는데요.
저는 최저점이 14점, Ngel 님이 12점, 쿠웨이트박 님은 5점이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충돌에서 자주 패하시는 바람에 점수가 나머지 두 사람에게 몰리면서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정말 운이 좋게 필요한 타일이 잘 나와서 충돌 때에 잘 막았던 것 같네요.
 
규칙에 맞게 제대로 했더니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명작은 시간이 지나도 명작이네요. ㅎㅎ
 
보물은 원래 나무 큐브인데 물천사 님이 남는 메탈 큐브를 기증해 주셔서 대체해서 사용해 봤는데 묵직해서 손맛이 좋았습니다. ㅋㅋ
기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Ngel:
skeil:
 
 
 
 
4. 야마타이 Yamataï
 
 
다른 테이블에서는 야마타이를 하고 계셨습니다.
물천사 님이 오시자마자 바로 꺼내서 세팅하셨거든요.
 
저희가 티&유를 끝낼 때까지도 계속 하고 계셔서
"그게 그렇게 오래 걸리는 게임이었나? 데이즈 오브 원더 게임이?"
라며 의아스레 생각하고 있었는데...
종료 조건을 충족했는데 계속 하고 계셨다고...;;;
 
야매 (?) 타이를 하신 걸로...
게임에 대한 인상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으셨길래...? ㅋ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잭윌슨:
Frozenvein:
 
 
 
 
5. 매머드 헌터즈 Mammoth Hunters
 
 
인원을 섞어서 다음 게임들을 진행했습니다.
제가 있는 테이블에 물천사 님과 Frozenvein 님이 오셨고,
Ngel 님이 다른 테이블로 가셨습니다.
 
제가 준비한 건 8월의 알레아 퀘스트, 넘어야 할 산,
(독일어) 제목 그대로 알레아에 빙하기를 몰고 온 그 게임...
매머드 헌터즈... ㅎㄷㄷ
 
이 게임이 천대받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가 줄을 잘못 섰다는 거죠.
하필 푸에르토 리코의 다음... 김연아 다음의 아사다마오... 근데 이 게임이 아사다마오 정도라도 되나? ㅋㅋ
 
두 번째가 박스 옆면에 코끼리가 아니라 매머드가 있죠.
컬렉션을 쫙 세워놓으면 얘가 씬 스틸러가 됩니다. 혼자 튑니다.
 

코형?!
 
세 번째가 미스 프린팅.
영어판에는 컬렉션에 중요한 "8"자가 빠졌고 카드에 심각한 에러타가 있죠. ㅠ 게임하는 데는 문제가 없으나 모으는 사람 기분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음... 일단 해보기로 했습니다.
까더라도 해보고 까야죠.
 
게임은 간단합니다.
4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요.
라운드의 첫 단계에서 플레이어들이 카드를 쓰면서 자원 (돌)을 내거나 받습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각 지역마다 인구수 제한을 확인하고,
세 번째 단계에서는 살아남은 사람에 대해 점수를 먹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빙하가 내려와서 사람과 매머드가 얼어 죽습니다;;;
 
카드는 두 종류가 있는데 요게 참 재미납니다.
밝은 색 카드는 돌을 지불하고 나한테 유리한 효과를 격발하지만
어두운 색 카드는 돌을 얻고 남한테 유리한 효과를 격발합니다.
한 가지 카드만 가지고 있으면 다른 카드를 못 쓰게 되거나 동네 호구가 되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두 색깔의 카드를 조합해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능력 좋은 카드를 쓰려고 하면 돌을 많이 모아야 합니다.
돌 모으려면 남한테 유리한 카드를 써줘야 합니다.
그러면 상대가 귀신 같이 알아서 나한테 해를 끼칩니다...
뭐, 이런 분위기입니다.
 
각 지역에는 인구수 제한이 3입니다.
그 제한을 늘리기 위해서 서플라이 디포나 파일론을 지어야 하는데, 그 역할을 하는 게 모닥불과 매머드입니다.
각 지역에는 뒤집어져 있는 모닥불이 있는데 0부터 2 사이의 숫자가 적혀 있고,
2단계 때에 공개해서 그 숫자만큼 인구수 제한을 늘려줍니다.
매머드도 마리당 인구수 제한을 1씩 늘려줍니다.
아마도 불과 식량이라는 컨셉트 같네요.
그래서 인구수 제한에 걸리면 어떡하느냐? 싸워야죠!
미성숙한 인간사회라서 그런지 약자부터 밟습니다..;;;
그 지역에서 인구수가 적은 플레이어부터 자기 부족원을 제거해야 합니다. ㅠ
그런데 이 게임에는 몽둥이 토큰이 있습니다.
일부 카드는 플레이어에게 몽둥이를 주는데요.
자기가 부족원을 제거해야 할 차례 때에 몽둥이를 내면 한 번 패스합니다. ㅋ (럼과 해적에서 돈을 내면 턴을 패스했던 것처럼요.)
그러면 다음 차례의 플레이어가 부족원을 제거하게 됩니다.
 
인구수 확인이 끝나면 각 지역에서 점수계산이 일어납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마다 1점인데,
매머드가 1마리 있는 지역에서는 사람마다 2점, 매머드가 2마리 이상 있는 지역에서는 사람마다 3점입니다.
그러니까 게임의 제목처럼 매머드가 있으면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인터랙션이 전부인 이 게임에서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밀리는 사람이 생깁니다.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점수가 꼴찌인 사람은 마지막 단계 때에 빙하를 놓을 수 있거든요.
기존 빙하에 인접하게만 놓으면 됩니다.
빙하가 놓이면 그 지역에 있는 거 다 죽어요! 사람이든 코끼리든! ㅋㅋ
이런 식으로 자잘하게 복수할 수 있는 게임이죠.
 
 
쓰다 보니 이 게임에 대해 엄청 길게 썼네요.
제가 길게 쓴 걸 보고 이 게임에 대해 기대하시는 분이 있다면 이거 하나 알아 두세요.
제가 매머드 헌터에 대해 길게 쓴 이유는
리뷰가 지금까지도 거의 없었지만 앞으로도 없을 것 같아서 그런 거에요. ㅋㅋ
누가 저희 모임에 와서
매머드 헌터즈 하고 싶어서 일주일 동안 잠을 못 잤다고 하시지 않는 이상
다시는 안 가져올 것 같아요. ㅋㅋ
 
 
Frozenvein 님이 4번의 라운드 내내 점수 트랙에서 뒤에 계셨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는 빙하를 놓지 않아서) 빙하를 3번이나 놓으셨죠.
4라운드에서 운이 좋아서 다른 분들의 사냥꾼들이 더블 K.O.로 떨어져 나가고 제 사냥꾼들이 살아남았습니다.
그 덕분에 아슬아슬하게 이겼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Frozenvein:
skeil:
 
 
 
 
그런데 이날 생각치도 못하게 라스 베가스까지 하면서 8월의 알레아 퀘스트를 한 주만에 완료했...;;;
남은 8월의 모임 동안 다른 알레아 게임을 가져가야겠네요. ㅎ
 
 
 
 
6. 황제의 선택 Emperor's Choice
 
 
옆 테이블에서 하셨습니다.
 
요코하마로 이스탄불 작가를 울리고 있을 것 같은 Hisashi Hayashi 히사시 하야시 씨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분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 게임에서는 무엇을 섞었는지 물어보고 싶네요. 뚜. 뚜. 뚜.
 
 
게임에 대한 인상
에피아.:
잭윌슨:
Ngel:
 
 
 
 
7. 아그리콜라 (개정판) Agricola (Revised Edition)
 
 
다시 인원을 섞어서 진행했습니다.
제가 가져간 게임을 다 해버려서 네로에 있는 게임들 중에서 고르기로 했는데요.
쿠웨이트박 님이 원하시는 아그리콜라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가게에 있지만 제 게임이네요;;;)
 
직업 카드를 받았는데 나무 누적 칸에서 터지는 것들이 많아서 뭔가 잘 될 것 같았습니다.
버섯 따는 사람에 나무꾼에, 나뭇가지 모으는 사람에...
카드만 봐도 행복했습니다. 그냥 제가 이긴 걸로 하면 안 될까요?
 
하지만 턴 순서가 3번째여서 무려 음식 2개를 내고 첫 직업을 내렸습니다.
취업난이 장난 아니니 학원에 많이 다녔다 생각하고... ㅠ
그리고 다음 라운드에 나무꾼까지 내렸습니다.
지난 번에 Ngel 님하고 했을 때에도 이 두 장이 저한테 들어왔었는데
나무를 덜 가져오고 화로/화덕으로 음식 엔진 돌리다가 효율이 안 나와서 말린 적이 있었거든요.
이번에는 나무를 빡빡 긁어오기로 했습니다.
 
두 분이 나무 방을 짓고 계실 때에도 저는 묵묵히 나무를 먹었습니다.
왜냐하면 목수의 객실이 있어서 나무 방도 싸게 지을 수 있기 때문이었죠! 이제 몰아서 지을 거라고요!
그리하여 8라운드에 3방을 한 번에 짓고 아이를 낳을 수 있었습니다.
나무가 남아돌아서 울타리를 치고 음식 엔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사실 초반에 양이 너무 많이 쌓여서 제가 눈치 보면서 화로를 먼저 짓긴 했습니다.
그때에 양에서 바꾼 음식으로 2주기까지 넉넉하게 살았죠.
 
중반에 이제 좀 밭 좀 갈아볼까? 했는데
쿠웨이트박 님이 밭만 계속 갈으셔서... 쿠웨이트밭 님...
저는 밭을 정말 어렵게 어렵게 갈았습니다. ㅠ
 
집을 개조하려고 자원을 모으고 있었으나 흙이 한 번 잘려서 늦어지고 있었습니다.
나중엔 돌이 많이 있길래 주요 설비를 놓았습니다.
 
방이 5개여서 후반에 빈 방 없이 가족 늘리기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편했고요.
이날 점수계산할 때에 여물통을 빼먹었는데, 이거 포함시키면 45점이었을 겁니다.
원래 하던 정석적인 빌드가 아니라 카드 콤보를 활용해서 방과 가족을 굉장히 늦게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운영이 잘 되었습니다.
 
Ngel 님은 51점이셨고... ㅎㄷㄷ
이제 아그리콜라 두 번째 게임을 하신 쿠웨이트박 님이 34점이셨던가...;;; ㅎㄷㄷ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Ngel:
skeil:
 
 
 
 
8. 언더다크의 폭군들 + 언더다크의 폭군들: 확장 덱 - 변이체들과 언데드들 Tyrants of the Underdark + Tyrants of the Underdark: Expansion Decks – Aberrations & Undead
 
 
다른 테이블에서는 네 분이서 언더다크의 폭군들의 확장 덱을 하셨다고 합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잭윌슨:
Frozenvein:
 
 
 
 
8월 20일에 뵙겠습니다. 안녕~~~~
Posted by Mounted Cloud
"여름", 하면 이 노래!
 
 
장마가 끝난 것 같습니다.
어제도 비가 오긴 했습니다만 장맛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올해 여름은 참 이상합니다.
초에는 너무 비가 오지 않아서 식수와 농업용수가 부족해 피해를 입은 지역이 있었고,
장마 기간에는 비가 말도 안 되게 몰아서 와서 침수로 피해를 입은 곳도 있었습니다.
적당히 오고 적당히 안 오면 좋겠는데, 이게 사람 말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요. ㅠ
 
이제 본격적인 휴가 기간에 들어갔습니다.
많은 분들은 이미 휴가를 떠나셨거나, 혹은 조만간 떠나실 계획을 가지고 계시겠죠?
저는 작년에 여름 휴가를 못 갔습니다. ㅠㅠ 흙흙
무슨 일 때문에 못 갔는지 기억도 안 나요. ㅠ
8월 초나 중순 즈음에 휴가를 가려고 하는데요.
남부지역을 한 번 돌고 싶지만 시간도 없고 돈도 없어서...
2-3일 정도로 짧게 갈 수는 있지 않을까 싶네요. 또 부산과 전주를 가볼...
 
휴가를 떠날 때에 귀가 심심하지 않도록 노래가 빠질 수 없는데요.
여름이 오면 길거리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래들이 있죠?!
 
UP - 바다
 
 
서연 - 여름 안에서 (원곡자는 Deux)
 
 
박명수 - 바다의 왕자...;;;
 
 
취향이 좀 올드... 한데;;;
 
아무튼 이번 여름에 저도 무사히 휴가를 떠날 수 있을까요...? ㅠ (언집배야, 빨리 끝나라...)
 
 

 
 
이번에 새로운 분이 오시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오지 않으셨다면 물천사 님과 둘이서 2인 게임만 하고 갈 뻔 했는데
저희를 구제해 주셨네요. ㅋ
 
혹시라도 3인 게임이 필요할 것 같아서 마지막까지 주섬주섬 게임을 챙겨서 네로로 갔습니다.
3시에 거의 맞춰서 간 것 같은데 새로 오신 분이 벌써 도착해 계셨습니다.
자리를 보니 엉? 왠 여자 분이...
네가 "인디"라는 닉네임만 보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남자라고 거의 확신을 하고 가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
라면 사러 나간 동네 아저씨 차림으로 갔다가
아무튼 저희는 게임을 하러 모인 거니까요. 음... 뭐... 네...
 
처음 오신 분에게 빠질 수 없는 보드게임 호구조사!
어떤 게임을 해보셨는지 들어보고,
스플렌더... 패치워크... 등을 해보셨다고 하셨습니다.
 
제 머리 속에는 제 커리큘럼 (?) 대로 밀고 나갈지,
아니면 난이도를 확! 낮춰서 시작할지 저울질이 시작되었습니다. ㅠ
시간을 벌기 위해 화장실을 다녀오려고 했으나
턴 오더 (?)에 밀려서 갈 수도 없는 상황! 윽, 누가 점유했어...
 
결국, 용기를 내서 밀어붙였습니다.
보드 게임 모임에 오셨으니 깊은 맛을 느끼고 가셔야죠!
댁으로 돌아가실 때에
"그래, 이 맛이야~~~~!"
라는 말씀이 나오게요...
 

 
 
 
 
1.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리드-오프 (선두타자)는 저희 모임에서 매우 애정하고, 마더 러시아 시골의 깊은 맛이 느껴지는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정했습니다.
 
저한테 배우신 분들은 제가 러시아 제국 시절 얘기로 시작하는 걸 들으셨을 겁니다.
러시아 제국이 만들어질 때에 관련 이야기가 있거든요.
설명을 해 드리는데 표정이 매우... 안... 좋으셔서
"아, 이거 망했뜨아... ㅠ"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플렌더와의 유사함을 강조하며 어렵지 않음을 매우 강조했죠.
 
각 단계의 시작 플레이어를 정하기 위해서 카드를 섞고 2장을 먼저 고르시게 했는데,
하늘이 도왔는지, 인디 님이 선택하신 것들은 장인과 건물이었습니다!
첫 단계에서 제가 약간 손해를 보고 시작했지만 이정도 핸디캡은 뭐...
 
그런데 건물 단계에서 Pub 술집과 Observatory 천문대가 나와 버린 겁니다.
인디 님이 술집을 가져가셔서 저는 천문대를 선택했습니다. 둘 다 좋은 건물이죠.
 
이런 식으로 스무스하게 흘러갔습니다.
제가 천문대로 장인을 몇 장 더 가져가서 중반까지 장인 수입에서 앞섰습니다.
중반부터 20루블 가까이 되는 돈으로 건물을 하나씩 구입했고요.
제가 건물을 선택했기 때문에 귀족에서는 조금 밀렸습니다.인디 님의 귀족 수입이 더 높아서 서로 비슷하게 맞춰가고 있었죠.
 
8루블짜리 Firehouse 소방서를 몇 장 구입할 수 있었고,
이걸 교환 건물 카드로 바꿔서 돈과 수입을 다 잡았습니다.
후반에 술집 돌리려면 돈이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4라운드였던가요?
인디 님도 천문대를 하나 건설하셨고, 저는 술집을 지었습니다.
서로 하나씩 끊어갔네요.
 
게임이 어쩌다 보니 6라운드를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꽤 많이 했지만 이런 적이 별로 없었거든요.
7라운드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
인디 님이 장인을 거의 가져가지 않으셔서 8번째 라운드까지 갔습니다!
 
저보다 늦게 얻으셨지만 천문대로 장인을 지속적으로 가져가셔서
장인 수입은 거의 다 따라오신 상태였습니다.
이제는 건물에 다 때려 넣어야죠 (?).
서로 값비싼 건물을 끊어가고 일반 귀족도 거의 다 모았습니다.
저는 교환 단계에서 혹시라도 귀족이 2장 이상 나올지 몰라서 중복되는 귀족을 모아두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의 마지막 단계에서!
귀족이 하나만 나와서 인디 님이 가져가시고
귀족 종류가 인디 님이 10종, 저는 9종이었습니다.
건물 점수로 계속 점수 차이를 벌리다가
라운드가 길어지면서 인디 님의 비싼 귀족이 주는 점수 때문에
10여 점 차이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귀족 추가 점수와 남은 돈의 점수를 더했더니!
결과는?
.
.
.
.
단 4점차!
 
처음 하신 분이 저와 4점 차이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ㅎㄷㄷ
 

 
 
게임에 대한 인상
인디:
skeil:
 
 
 
 
2. 다이스 포지 Dice Forge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다이스 포지를 했습니다.
긱에서도 꽤나 핫 했던 게임이죠.
저도 매우 궁금해 하던 게임이었습니다.
 
규칙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주사위 굴려서 자원 모으고, 패시브 효과 적용하고, 사냥 나가거나 주사위 면 구입하고, 추가 턴 받고... 끝.
 
그림 때문인지, 어딘가 모르게 시즌스의 분위기가 났지만
주사위를 굴린다는 것 이외에는 달랐습니다.
주사위로 하는 미스틱 베일 같다고나 할까요;;;
 
라운드가 10번밖에 안 되어서 너무나 빨리 끝났습니다.
뭔가 하려고 하면 게임이 끝났죠.
 

 
 
제 예상과 많이 달라서 한 번 더 해보기로 했습니다...만
두 번째 게임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주사위 굴림이라는 운적 요소가 게임에서 크게 작용해서
게임에 휘둘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 몇 턴 동안에 자원을 많이 주는 면이 나오면 크게 앞서갈 수 있는 것 같아서
이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똑같이 황금을 써서 면을 바꾸더라도 어떤 이는 그 면이 나오고 다른 이는 그 면이 안 나오면
달려나가는 속도에서 차이가 나더라고요.
 
한 번 탄력을 받으면 주사위 면을 더 개조해서 확률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주사위 2개씩 굴리는데, 두 주사위를 골고루 개조하는 것보다 한쪽에 밀어주는 게 확률상 더 좋습니다.
트루아에서처럼 뭔가 자원을 내고 다시 굴릴 수 있게 하는 요소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1/6 확률이 너무 잔혹하네요.
 
그리고 더 갤러리스트에서의 킥-아웃 행동처럼, 사냥터에서 밀려났을 때에 보상으로 주사위 2개를 굴리고 자원을 얻는데요.
저는 이것도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그냥 조용히 밀려나지 뭘 또 자원까지 받고...;;;
 
주사위 면을 만들어 나아간다는 개념은 참신했으나
역시 주사위 덱-빌딩은 이래서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가족들끼리 가볍게 하기에는 좋은 게임입니다만
덱-빌딩의 전략성을 좋아하는 분에게는 매우 비추합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인디:
skeil:
 
 
 
 
3. 몰타의 관문 + 몰타의 관문: 특별 카드들 + 몰타의 관문: 다이아몬드 Die Portale von Molthar + Die Portale von Molthar: Sonderkarten + Die Portale von Molthar: Diamonds
 
 
제가 가져간 게임을 하기에 좀 그래서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카드 게임을 했습니다.
 
스플렌더와 가까운 몰타의 관문.
저희는 프로모도 다 있고, 프로모와 완벽하게 호환되는 (?) 특별판이 있어서... 그냥 그렇다고요. ㅎ
 
제가 시작 플레이어였습니다.
1을 8로 만드는 친구, 5짜리 드워프, 그리고 다이아몬드를 주는 카드들을 사용해서 잘 풀어갔습니다.
다이아몬드를 얻을 때에 캐릭터 카드를 받는 것 대신에 다이아몬드 토큰을 무작위로 뽑는데,
뒷면에 숫자나 번개 아이콘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이아몬드 토큰을 기존의 다이이몬드 카드처럼 사용하거나
뒷면에 있는 특정 숫자의 진주 카드처럼 사용하거나
번개 아이콘으로 사용해서 1액션을 더 할 수 있습니다.
게임에서 제외되는 캐릭터 없이 다 사용하는 되는 셈이죠.
 
무난무난하게 승리했습니다.
 

 
 
그랬더니 인디 님이 한 번만 더 하자고 하셨습니다.
이번엔 2카드를 버리면 다이아몬드를 주는 백설공주가 있어서 이걸 활용했습니다.
2짜리 카드를 끊어가시거나 갈아서 버리는 견제들을 하셨으나
2카드가 쓸 만큼은 들어와서 다이아몬드 토큰을 몇 개 모을 수 있었습니다.
점수 높은 캐릭터들 위주로 모았더니 인디 님과 같이 공동 승리했습니다.
인디 님이 백드래곤을 빠르게 소환해서 매우 유리하셨는데
동점으로 끝냈으니 저는 더 바랄 게 없었습니다.
 

 
 
그랬더니 인디 님이 한 번 더 하자고...
게임 제목이 뭐였냐고 물어보시고 검색도 해보시더라고요.
마음에 드셨는지... 역시 스플렌더보다는 몰타의 관문이죠.
 
물천사 님이 중반부터 앞서가셨는데,
마지막 라운드, 저의 마지막 턴에 기적이 일어나서 물천사 님과 동점으로 끝났습니다. ㅎㅎ (간달프 옹의 기적! 미라꾸르~)
 

 
 
다이아몬드 토큰을 넣어야 비로소 완성이 됩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인디:
skeil:
 
 
 
 
4.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습니다.
인디 님이 9시 즈음에 가신다고 하셔서 90분 정도의 여유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의 속 마음은
"으... 미뤄놓은 알레아 퀘스트 해야 하는데..."
였습니다만
또 한편으로는
"이걸 해도 괜찮으실까...?"
라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푸에르토 리코의 메커니즘이 다른 게임과 달라서 낯설 수 있습니다만
초보자들이 못할 게임은 아니긴 합니다.
2년 전에 광주에 갔을 때에 저한테 푸에르토 리코를 배우신 여자 분이 저한테 1점 뒤지셔서 2등 하셨던 적도 있고,
물천사 님은 다른 모임에서 여자 분들이 이 게임을 잘 하시더라는 말씀을 해주셨거든요.
 
저는 또 푸에르토 리코의 슬픈 역사으로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플레이어는 스페인에서 온 사람들이니 스페인에 대한 충성심과 애국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중요했습니다.
선적할 때에도 본국에 애국한다는 마음으로 무조건 다 실어야죠;;;
 
설명 중에 인디 님의 표정은 이번에도 좋지 않았습니다.
"이제라도 그만 둬야 할까... 그러기엔 알레아 퀘스트가... ㅠ"
가장 쉬운 걸 계속 미뤘더니 벼랑 끝까지 오고 말았습니다. 이래서 방학숙제 미루면 안 되요, 어린이 여러분!
 
밸런스 패치를 해서 8더블룬의 대학과 7더블룬의 공장의 비용을 바꿨습니다.
그리고 제가 옥수수 농장을 들고 시작했는데 1더블룬 적게 받고 시작했죠.
 
두 분은 채석장을 섞어서 돈을 절약하셨습니다.
저는 이유는 모르겠는데 채석장을 잘 안 집더라고요. (남 얘기 하 듯이;;;)
담배를 빠르게 생산할 수 있었으나 판매를 못 하고 5칸짜리 배에 갇혔습니다. ㅠ
두 분은 3종류 이상 생산하셨고, 저는 옥수수와 담배 2종류만 나와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제가 인디고를 따라갔으면 제 담배가 살았을 텐데...
 
그래서 "여름아, 부탁해"의 가사에서도
그대를 가질 수 있다면 담배라도 끊겠어요~ 워↘후↗베이베~~
근데 부른 가수 팀 이름이 인디고...;;; (진짜 인디고 때문에 담배 끊겼음;;;)
인디고는 파란색, 물천사 님도 파란색...;;;
푸에르토 리코의 발매년은 2002년, "여름아, 부탁해"의 발표년도 2002년...;;; (이거 실화...?)
 
인디고 - 여름아, 부탁해
 
이때부터 심각하게 말리더라고요.
담배를 저만 생산하고 있어서 그 배를 다 채울 수 없었고
다른 분들은 채석장이 많아서 생산도 잘 안 하고...
나중에 두 분이 커피 생산을 갖추고 생산을 하시니 제가 밀렸습니다.
두 분이 빌드를 비슷하게 하시니 저한테는 엇박자가 되었습니다.
 
두 분이 대형 건물을 사이좋게 나눠가져가시고 저는 남은 세관이라도 짓고,
커피 팔아서 돈이 "핵"폭발한 인디 님이 본인의 두 번째 대형 건물을 건설하시자
건물 12칸을 모두 채우셔서 게임의 종료가 격발되었습니다.
물천사 님과 제가 종료 시점을 계산하지 못해서 꼬였는데요.
마지막 역할을 잡는 제가 선적을 택했습니다.
시장을 잡았으면 물천사 님과 저의 대형 건물이 돌아가는데,
그러면 물천사 님이 더 이득을 보셔서 그렇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미리 계산을 하신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인디 님이 중후반에 대학을 건설하신 게 적중했습니다. ㅎㄷㄷ
 
결과는 인디 님의 승...;;; 어른들이 공부하라는 데에 이유가 있었...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인디:
skeil:
 
 
 
 
5.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 도미니언: 씨사이드 +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 도미니언: 코르뉴코피아 + 도미니언: 어드벤처스 +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 Dominion: Seaside + Dominion: Prosperity + Dominion: Cornucopia + Dominion: Adventures + Dominion: Empires
 
 
인디 님이 먼저 가시고 둘만 남았습니다.
바로 식사하러 가기엔 어딘가 억울해서 30분 남짓 할 수 있는 게임을 찾았는데...
눈빛은 분명히 도미니언이었는데 한 게임만 하고 끝내기엔 아쉬움이 있었죠.
7 원더스 듀얼을 하려고 했으나 네로에 확장이 없다고 해서 도미니언 당첨!
 

 
저는 오랜만에 2원-5원 스플릿으로 나와서 작정하고 달렸습니다.
5원으로 Patrol 순찰대를 구입하고, 2원으로 Scouting Party 척후대 이벤트를 구입해서
빠르게 6원을 만들고 금화를 가는 것이죠.
이것이 잘 되어서 초중반에 금화 3개를 덱에 넣고 덱을 완성했습니다.
대장장이보다 훨씬 더 좋은 빅 머니였는데요...
 
물천사 님은 Remake 재제작과 Governor 총독으로 덱을 줄이고 달리셨습니다.
여기에 Groundskeeper 토지관리인이 섞이니 승점 토큰도 얻으셨죠.
 
저는 따라오시기 전에 끝내려고 했지만
셔플이 한 번 꼬이면서 속주를 4장을 구입하는데에 실패를 하고
패배했습니다. ㅠ
 
8원이 따박따박 잘 나왔으면 정말 빨리 끝냈을 텐데 너무나 아쉽더군요.
순찰대와 척후대의 완벽 조화였는데 총독은 역시나 강했습니다. ㅠ
 
 
왕국 카드를 그대로 놓고 한 번 더 하자고 했습니다.
물천사 님도 전략을 바꿔서 하신다고 하셨고요.
저도 다른 계획이 있었습니다.
이번엔 제가 덱을 아주 얇게 줄였습니다.
재제작을 여러 장 넣고 돌렸죠.
 
물천사 님은 돈과 Wine Merchant 와인 무역상을 적당히 넣고
Salt the Earth 땅에 소금 뿌리기 이벤트로 승점 토큰을 받으면서 속주를 공급처에서 한 턴에 여러 장 폐기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덱을 줄인 이유는 Treasure Map 보물 지도 때문이었습니다.
평소에는 보물 지도의 짝을 붙여서 금화 4개를 엎어 놓는 게 힘들지만 여기에서는 가능해 보였습니다.
덱이 얇고, 척후대로 덱의 일부를 보고 버릴 수 있어서
보물 지도 2개가 덱 위에 오도록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물천사 님이 속주를 몇 장 폐기시켜 놓았을 때에 제 보물 지도가 터졌습니다.
덱 안에 14원 이상의 구매력이 있어서 셔플만 안 꼬이면 속주를 따박따박 살 수 있었습니다.
10원 이상이면 척후대 이벤트까지 사용해서 승점 카드를 버리면 되었죠.
 
속주를 1장밖에 못 샀는데 게임이 거의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속주 공급처가 바닥나기 직전이겄거든요.
다행스럽게도 물천사 님의 덱에 돈이 적어서 저한테 기회가 한 번 더 왔습니다.
저의 직전 턴에 은화를 Monument 기념물로 바꿔놓았는데,
제 손에 6원에 기념물이 뜨면서 승점 토큰 1개와 속주에 의한 승점 6점을 추가하면서
아슬아슬하게 승리했습니다.
첫 번째 경기보다 두 번째 경기가 훨씬 더 빨리 끝났습니다.
두 경기 합쳐서 30분 정도 걸렸으니까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skeil:
 
 
 
도미니언을 마치고 엄마 때찌에 가서 되팔이 버거와 박재상 버거를 먹으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나는 빡겜, 너는 즐겜
 
 
하루 전날에 제가 어머어마하게 말렸죠.
근데 바로 다음날, 다른 분이 저보다 더 말릴 줄을 상상도 못 했습니다...
너무나 웃픈 상황이어서 이게 게임인가 싶을 정도! 역대급!
 
 

 
 
1. 아웃리브 + 아웃리브: 킥스타터 독점 프로모 Outlive + Outlive: Kickstarter Exclusives
 
 
다른 분들도 늦게 오신다고 하셔서 저도 오후 4시가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오셔서 4인플로 할 게임을 미리 세팅하고 있었죠.
 
킥스타터를 통해 나온 이 게임은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S.F.의 하위 장르인데요.
인류 문명이 핵전쟁으로 붕괴된 이후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 매드 맥스를 떠올리시면 될 것 같네요!
 
핵전쟁의 결과로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음식입니다.
방사능으로 먹을 것들이 오염되어서 안전한 음식을 구하는 게 어려워지죠.
아니면 통조림 식품 등을 찾아야 합니다.
가축이나 야생 동물도 방사능에 오염되어서 개체수가 적을 뿐 아니라 안전하지도 않습니다.
 
물천사 님에게서 룰 설명을 들었는데...
이건 일꾼 놓기에 액션 포인트를 토핑으로 살짝 뿌리고
이벤트는 뭔가 노트르 담이나 진년, 트루아 같고... 음...;;;
 
재미있는 요소는 일꾼에 숫자가 적혀 있어서
이게 전투력과 액션 포인트로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약한 일꾼을 만나면 삥 뜯습니다;;;
자원을 가져갈 때에는 그 숫자만큼 가져갈 수 있고요.
사냥할 때에도 이 숫자를 참조합니다.
 
숫자 큰 일꾼이 좋다고 마냥 나중에 사용할 수만은 없습니다.
자원들은 라운드마다 일정 개수만 공급되기 때문에 늦게 가면 없을 수도 있습니다. ㅠ
다른 플레이어에게 삥을 뜯는다 하더라도 주는 사람이 선택해서 주기 때문에
필요하지 않은 자원을 받아올 수도 있죠.
이 딜레마가 참 오묘했습니다.
 
각 클랜은 지하에서 살고 있고,
지상과 가장 가까운 방에서는 공기를 정화해서 나머지 방에 공기를 공급합니다.
각 방은 건설되고 일꾼으로 가득 차면 그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방을 건설할 때에 자원 2개를 절약하는 방을 가장 먼저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이벤트 카드 1장을 무시하는 걸 완성했죠.
그랬더니 다른 분들이 재앙으로부터 고통을 받을 때에 저는 팝콘을 우걱우걱 먹으면서 구경했습니다.
"자원 채취가 3개까지만 된다던데..."
"그래요? 저는 4개, 5개도 나오는데? 우걱우걱"
"동물들이 피폭으로 고기가 적게 나온다던데..."
"그래요? 우리 집 냉장고에 고기 많은데? 우걱우걱"
"밖에서 핵 폭탄이 터졌다던데..."
"그래요? 우리 집엔 아무 일 없는데? 우걱우걱"
 
저는 이벤트로 큰 피해를 입지 않아서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도록 내버려뒀더니
다른 분들은 모아진 자원으로 이벤트를 해결하셨습니다.
이벤트는 트루아에서처럼 계속 누적되기 때문에 해결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해결될 때까지 플레이어들을 계속 괴롭힙니다. (저는 아니고요. ㅋ)
 
각 클랜은 지도자를 한 명씩 받고 시작하는데,
저는 통조림을 쉽게 얻는 친구였습니다.
시작 아이템으로 받은 갈고리 달린 석궁은 통조림이 저장된 컨테이너에 쉽게 올라가도록 해서
저만을 위한 행동 칸 하나를 더 열어주었습니다.
끊길 걱정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야생 동물을 잡는 것은 세트 컬렉션을 유도합니다.
"숙련도" 개념이 있어서 같은 종류를 잡을수록 고기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무리를 해가며 고기가 적게 나오더라도 사냥을 했습니다.
"이벤트 때문에 고기가 1개 적게 나와서 0개 생산이에요..."
"아, 그래요? 저 그 이벤트 무시할 건데? ㅎㅎ"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저에게는 살 만 한 세상이었습니다.
 
어느덧 6번째 라운드가 끝나고 게임도 종료되었습니다.
집에 식수와 고기가 남아서 생존자들을 더 끌어들이고 싶었으나
입구에 공간이 부족해서 더 데려올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잘 풀릴 줄 알았으면 입구를 미리 비워뒀는데 말이죠.
 
점수계산을 하니 제가 꼴찌...;;;
다른 분들은 자원을 쥐어짜가며 이벤트를 해결해서 그 이벤트 점수가 더해진 상태였습니다.
저는 하나도 안 했거든요.
다른 분들은 빡겜을 하셨지만 저는 그냥 즐겜.
 
 
게임의 테마가 잘 느껴져서 모두 즐겁게 했습니다.
outlive (남보다 오래 살다)라는 제목처럼 더 오래 살기 위해
공용 자원을 남들보다 먼저 그리고 더 많이 쌓아놓고 버티고 남의 것을 빼앗는,
생존을 위한 이기심만 남은 혼돈의 세상이 잘 느껴졌습니다.
 
게임의 물리적 무게가 엄청나서 물천사 님이 다시 가져오지 않을 거라고 하셨네요. ^^;;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2.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Tigris & Euphrates
 
 
지난 주에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를 했는데 틀린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며칠 전에 물천사 님이 근처 모 모임에 가셔서 하셨는데 룰이 달랐다고 하셨습니다.
저희가 다 틀리게 한 건가 싶었는데 제가 룰북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으면서 틀렸던 부분을 찾아냈습니다.
저희가 맞게 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Frozenvein 님이 오시면 팩트 체크를 하려고 했지만 미리 아셨는지 오시지 않으셔서...;;;
 
티&유 팩트 체크!
 
1. 기념물들은 게임 시작 시에 미리 조립한다 => 그래서 같은 색깔 조합이 나오지 않는다!
2. 누군가의 턴이 끝나면 모든 플레이어는 타일을 6개가 되도록 보충한다 => 그래서 게임이 생각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
3. 지도자는 왕국을 합병하도록 놓을 수 없다 => 그래서 내부 충돌과 외부 충돌이 엄격하게 분리된다!
4. 합병 타일은 평화적인 합병이더라도 점수를 주지 않는다
5. 현재 플레이어는 현재 외부 충돌과 관련이 없더라도 해결 순서를 결정한다
6. 필요한 색깔의 기념물을 못 올릴 것이라면 2 x 2 타일들을 뒤집을 수 없다
7. 2 x 2 형태의 타일을 만들었지만 잊어버렸거나 고의적으로 기념물을 놓지 않았다면 나중에 그 타일들을 뒤집어서 기념물을 놓을 수 없다 => 남이 실수한 것을 주워 먹을 수 없다!
8. 보물이 있는 사원을 뒤집고 기념물을 올릴 때에 그 보물을 그대로 둔다.
9. 행동의 종료 시에 왕국에 보물이 2개 이상이라면 초록색 지도자의 플레이어가 1개를 제외한 그 왕국의 보물을 다 먹는다. & 위 상황에서 가능한 한 게임 보드의 모서리 부분에 가까운 보물을 먹어야 한다.
 
이런 것들이 있었습니다.
1번은 틀리게 해서, 나중에 필요할 때마다 조립했더니 같은 색조합이 나왔었습니다. ㅠ
2번은 물천사 님이 하신 두 모임에서 모두 틀리게 했습니다. ㅠ
저희는 게임이 더 오래 걸리게 했고, 다른 모임에서는 더 빨리 끝나게 했네요.
3번은 저희가 했을 때에 애매한 경우가 생겼었는데 이제 해결되었네요.
4번은 틀리게 했는지 불분명하네요.
9번이 크리티컬한 것 같습니다.
이건 이날 한 것도 틀렸습니다.
상인 (초록색 지도자)는 보물이 2개 이상 있는 왕국에서만 보물을 먹을 수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ㅠ
그러니까 상인으로 메뚜기처럼 뛰어다니면서 트레져 헌팅을 하는 게 불가능한 거였습니다. ㅠㅠ
보물이 있는 사원이 2개 이상 합병되어서 제법 큰 왕국에서만 보물 빨아먹기가 가능합니다.
 
여태까지 한 거 다 무효!!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가 아니라 인도 버전 인더스&갠지스를 했...)
 

샨티 샨티 카레 카레야~♬
 
이날 쿠웨이트박 님이 공격적으로 하시다가 방어 플레이어에게 털리셔서 초중반까지 무지 힘드셨는데 말입니다.
에피아. 님은 첫 게임이셨는데 이유도 없이 여기저기서 맞으셔서... 죄송합니다...
 
보물 먹는 게 어려워서 플레이어들이 마음 먹고 빨리 끝낼 수 없게 되어 있네요.
다음부터 제대로 해봐요. 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3. 시타델 (2016년 판) Citadels (2016 Edition)
 
 
시간이 애매하게 짧게 남아서 제가 가져간 케일러스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시타델 2016년판 신판을 했습니다.
이날 에피아. 님이 레전드 게임을 만드셨는데...
 
캐릭터에 판사님과 협박범까지 들어간 무시무시한 게임이었습니다.
4명이어서 9번까지 넣고 2바퀴 드래프팅 하우스 룰로 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3게임 연속 시작 플레이어가 되셨습니다.
가위바위보로도 이기시고 티&유 할 때는 타일을 뽑아서 시작 플레이어를 정했음에도 뽑히셨고... 게임에서 이기시라고요!
 
착하신 쿠웨이트박 님이 꿀잼 판사님은 뽑지 않으셔서 제가 골랐습니다. 헤에
어찌하다 보니 제가 초반에 잘 나가서 여기저기서 뚜까 맞고... ㅠ
제가 주춤하는 사이에 쿠웨이트박 님이 무섭게 올라가셨습니다.
사령관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제법 비싼 건물을 손에 가지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한편 에피아. 님은 돈이 엄청 많으셨습니다.
왜 이렇게 많으셨는지 기억나지 않네요.
아무튼 제가 협박범을 잡은 라운드에 협박편지 2장을 깔고 진행을 했죠.
에피아. 님이 수입을 받으신 후에 협박편지에 굴하지 않고 "Go!"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협박편지는 진짜였던 것입니다!
에피아. 님은 가지고 있던 금화 11개를 저한테 다 넘겨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그분은 웃는지 우는지 모를 괴성을 지르셨고... 엄마아~~~~
나머지 분들은 부러움 반 시기심 반으로 제 것이 된 금화를 엿보셨습니다.
저는 넘치는 금화로 비싼 건물부터 내렸습니다.
운이 좋게도 제가 돈이 많을 때에 판사님 영장이 빗겨가서 편하게 했습니다.
 
이 와중에도 쿠웨이트박 님은 꿋꿋하게 건물 5색을 모으시며 게임을 끝내려 하셨지만
건물을 빼앗아서 게임의 종료를 늦췄습니다.
 
그리고 에피아. 님이 이번엔 쿠웨이트박 님이 사주한 협박범의 타겟이 되었는데...
설마 두 번 당하지 않겠지?!
라는 반신반의는 협박범 앞에서는 그저 헛된 희망고문이었습니다.
 

 

 
최고의 플레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
에피아.
 
이리하여 두 번에 걸쳐 총 금화 17개를 빼앗기신 에피아. 님... 광광 우럭따
 
견제를 뚫고 제가 건물 9개 짓고 보너스 5점 받고 40점으로 이긴 것보다 (이 승리를 밑거름이 되어주신 에피아. 님께 돌리며...)
일단 에피아. 님의 멘탈을 보호해 드리는 게 중요해서
시타델까지만 하고 식사를 하러 나왔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