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2. 22. 07:00
치킨 게임
 
 
"자동자를 절벽을 향해 빠르게 몰고 먼저 멈추는 사람은 치킨 (겁쟁이)가 된다.
하지만 아무도 멈추지 않는다면 모두가 절벽에 떨어져 죽는다."
 
게임 이론에서 사용하는 이 용어는 냉전 시대에 군비 경쟁을 했던 미국과 소련을 빗대기도 했습니다.
 
근데 오늘 조금 다른 치킨 게임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진짜 닭에 대한 이야기를요. ^^;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조금만 돌아다니면 "치킨 공화국"인 걸 알 수 있죠.
하도 치킨에 대해 떠들어대서 외국인들에게 관광 상품이나 음식 문화로서 알리고 있기도 하고요.
어떤 기사를 보니, 우리나라에 있는 치킨집이 전세계에 있는 맥도널드 매장보다도 많다고 합니다. ^^;;
구입하기도 쉽고 먹기도 간편해서 치킨 소비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죠.
 
우리가 치킨을 많이 먹게 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다른 야식에 비해 저렴한 것도 있습니다.
음... 엄밀히 말하면, 닭은 저렴한데 치킨은 저렴하지 않습니다. ㅎㅎ
 
우리나라에 크고 작은 치킨 브랜드가 꽤 많습니다.
얼마 전에 큰 형님 포지션인 B 모 치킨 브랜드가 치킨 가격을 올리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2만 원이 될 뻔 했죠. ㅋ
총대를 매고 가격을 올리면 다른 브랜드들도 따라 올리려는 거였겠죠.
 
그런데 하늘이 도왔는지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임명되자 마자
뒤따라 올리려던 회사들이 가격을 동결하거나 외려 내린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래서 B 모 회사만 공정거래위원회와 개인면담 (?)을 하게 생겼죠. ㅋㅋ
그러면서 어쩌다 보니 선행 (?)을 한 타 브랜드들은 가맹점들에게 손해를 떠넘기지 않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걸 뜯어 보면, 치킨을 싸게 파는 게 원래부터 가능했는데 그동안에 안 했다는 말이 됩니다!
왜 그랬을까요??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프랜차이즈 시스템 (franchise system) 때문입니다.
상호와 상표, 마케팅, 기술 등 모든 것을 책임지는 프랜차이저 (franchiser = 본사)는 프랜차이지 (franchisee = 가맹점)을 모집합니다.
아무 것도 몰라도 할 수 있고, 약간의 돈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다면서 유혹을 하죠.
프랜차이저는 원료와 기술을 공급하고 프랜차이지는 약간의 교육만 받은 후에 원료를 가공해서 팔기만 하면 됩니다.
즉, 노하우와 핵심 기술은 베일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프랜차이지가 정말 아무 것도 모른 채 시작할 수 있지만
거꾸로 말하면 프랜차이저는 (중요한 건) 아무 것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얼마 전에 대한양계협회가 특정 치킨 프랜드에 대해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생닭의 가격은 크게 바뀌지 않았는데 치킨 프랜차이저들이 사들인 후에 가맹점에 비싸게 넘기고 있다는 것 때문이었죠.
원재료를 대량으로 구입하면 규모의 경제 때문에 가맹점과 소비자는 더 저렴하게 닭을 살 수 있어야 하는데,
중간에서 프랜차이저들만 배를 불리고 있었던 겁니다.
 
 
다른 하나는 비싼 광고료 때문입니다.
잘 나간다는 치킨 프랜차이저의 광고에는 특급 연예인이나 뜨고 있는 아이돌이 나옵니다.
뭐, 마케팅 전략 중 하나로 비싼 광고 모델을 쓸 수도 있습니다.
 
기사에서 보니 연예인에게 치킨 광고 계약금으로 10억 이상 주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사먹는 치킨의 가격에 그들에게 준 그 억 소리 나는 돈이 포함되어 있는 거죠.
문제는 이게 프랜차이즈이기 때문에 본사는 마케팅 비용을 아까워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가맹점들에게서 뽑아 먹으면 되니까요.
가맹점들이 비싼 원재료를 받으면 그들도 이윤을 남겨야 하니 치킨 값은 올라가게 됩니다.
그 피해는 가맹점과 사먹는 소비자들이 다 떠안게 됩니다.
 
광고 모델로 나오는 연예인의 팬은 입장이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에게 주는 돈이 아깝다고 생각할 겁니다.
나한테 크게 어필하지도 못하는 (때때로 발연기를 보여주는) 광고가
특정 브랜드를 선택하는 데에 영향을 주지 못하니까요.
 
어떻게 보면, 치킨 프랜차이저와 연예인들이 서로를 트로피처럼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프랜차이저는 자신들의 성공을 빛내기 위해 연예인을 고집하고,
연예인도 자신이 시쳇말로 "떴다"는 걸 보이기 위해 치킨 광고를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그렇게 그들은 윈-윈 게임을, 가맹점과 소비자는 루즈-루즈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이 악순환이 하루 빨리 끊겼으면 하네요.
 
 

 
 
전날 10시간 넘게 반지의 전쟁을 하고 피곤에 쩔어서 늦잠을 잤습니다.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네로 카페로 갔습니다.
도착하니 누군가 와 계시더라고요.
얼굴 보고도 누군지 못 알아보고
"모임 오셨어요?"
라고 말을 던졌는데 다름 아닌 Ngel 님... 이불킥 각
얼굴이 살짝 부어 있으셔서 못 알아 봤...;;;
 
아무튼 모임에 처음 나오시기로 한 분이 오지 않으셔서 Ngel 님과 들이서 할 게임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Ngel 님이 패치워크를 알려달라고 하시더라고요.
해보긴 했는데 기억이...;;;
 
룰북을 보면서 시작하려고 했는데 425 님이 오셔서 바로 접었습니다.
 
 
 
 
1. 아그리콜라 (개정판) Agricola (Revised Edition)
 
 
셋이서 할 게임을 찾았는데 425 님이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아그리콜라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저도 제 나름 많이 해본 게임인데, 이상하게 실력이 늘지를 않아요. ㅠㅠ
보통 100게임 넘어가면 일정 수준을 보이는데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날 직업 카드가 상당히 잘 들어와서 좀 무리해서 많이 깔았습니다.
나무꾼과 버섯 따는 사람이 있어서 두 번째 라운드만에 그 둘을 다 깔았는데,
게임이 끝날 때까지 나무 누적 칸에 3-4번밖에 못 들어갔습니다.
나무를 다 잘라 가시더라고요. 와...
 
사제와 흙집 머시기가 있어서 그것도 시너지가 있길래 깔았는데
방 늘리는 게 늦어져서 무척 힘들었습니다.
3주기부터 가족을 늘릴 수 있었는데요.
가족 늘리기 칸을 425 님이 따박따박 막으셔서
추가 행동 칸에 있는 안 좋은 가족 늘리기 칸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5가족까지 찍긴 했는데 남은 라운드가 얼마 없어서 효율적이지 않았습니다.
 
425 님은 날품 팔이 칸에서 콤보가 되는 직업들이 있으셔서
날품 팔이 칸을 과하게 많이 들어가셨습니다.
밭이 5개가 만점이어서 적당히 하고 울타리를 치셨어야 했는데 말이죠.
 
Ngel 님은 무난하게 하셨던 것 같습니다.
가족 늘리기 빠르게 하고 화로 가고 양 여러 개 먹고 울타리 치고 ...
후반에 우물도 지으셨고요.
 
점수가
425 님 46점, Ngel 님 48점, 저 40점
이랬을 겁니다.
 
제대로 다 써보지 못해서 직업을 적당히 놓을 걸 그랬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Ngel:
skeil:
 
 
 
 
2. 몸바사 Mombasa
 
 
쿠웨이트박 님이 곧 오실 것 같아서 4명이 가능한 몸바사를 두 분께 설명 드리고 있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인사 나누시고 서로, 나는 자주 왔는데 님들은 자주 안 오셨다고... 그게 아니고...;;;
 
시작했는데 센츄리를 들고 에피아. 님이 ??!
다행이 볼일 있어서 어디 좀 다녀오신다고 하셨습니다.
그 다음에 Frozenvein 님이 오셔서 옆에서 구경하시고,
나중엔 물천사 님이 오시고 에피아. 님도 오셔서 세 분이 다른 게임을...
 
네 명이 각자 회사를 나눠서 시작했습니다.
425 님은 카이로, 쿠웨이트박 님은 세인트-루이스, Ngel 님은 몸바사, 저는 케이프 타운!
그러나 얼마 못 가서 저의 케이프 타운은 지도 상에서 흔적도 없이 지워지고.
 
쿠웨이트박 님은 지난 번에 물천사 님이 하신 방법과 거의 비슷하게 하셨습니다.
세인트-루이스로 밀면서 다이아몬드 트랙 올려서 점수를 올리셨네요.
 
Ngel 님은 몸바사 트랙의 탐험 보너스를 활용해서 탐험에 올인.
몸바사가 무섭게 확장했고, 주식도 열심히 올리셔서 게임이 터졌습니다.
 
저는 또 장부계원으로 열심히 해봤으나 카드 돌아오는 시간과 장부 놓는 순서를 잘못 계산해서
약간 꼬였습니다.
 
425 님은 커피를 열심히 끊어가시더니 카이로 행동 칸으로 열심히 커피를 갈아 주셨습니다.
 
몸바사 주식으로만 100점을 넘게 얻으신 Ngel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견제를 같이 해줘야 하는데... 끙...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쿠웨이트박:
Ngel:
skeil:
 
 
 
 
3. 루터즈 Looterz
 
 
물천사 님, 에피아. 님, Frozenvein 님 세 분이서 이걸 했는데요.
이 게임은 아래에서 다시 얘기하도록 하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Frozenvein:
 
 
 
 
4. 센추리: 향신료의 길 Century: Spice Road
 
 
몸바사가 덜 끝나서 세 분이 이걸 하셨습니다.
이 게임도 아래에서.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Frozenvein:
 
 
 
 
5. 럼과 해적들 Rum & Pirates
 
 
몸바사가 끝난 후에 인원을 섞어서 앉았습니다.
제가 있는 쪽에는 전국구 에피아. 님이 오시고 Ngel 님이 다른 테이블로 넘어가셨습니다.
 
그리고 에피아. 님이 알려주시기로 한 알레아 게임!
넘버링이 10번이어서 10월에 하긴 할 건데 리뷰를 쓰고 싶어서 미리 배워보기로 했습니다.
 
알레아 실버 에이지 (?)를 불러온 펠트 아저씨의 전설의 시작!
이 게임은 영어판과 독어판 제목이 다릅니다.
영어로는 럼과 해적이고, 독어로는 럼과 명예일 겁니다.
 
해적들이 되어서 원피스를 찾... 해적스럽게 사는 게임이고요.
동료 찾고, 보물 찾고, 술 마시고, 자고... 뭐 그런 얘깁니다. ㅎㅎ
 
게임은 주사위로 시작해서 주사위로 끝납니다.
붉은 해적선 선장님을 옮길 때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주사위로 처리합니다.
 
저는 턴이 안 좋았는데 앞의 분들이 악랄했는지 초반부터 계속 꼬여서
동료도 못 늘리고 돈도 없고 암울했습니다.
보물 지도 좀 찾고 할 게 없어서 빠르게 잠자리 쟁탈전에 뛰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잠자리 싸움할 때에 나중에 올수록 우선순위가 높았습니다. ㅠㅠ
동점 되면 나중에 온 사람이 이기더라고요.
 
돛대 좌우를 넘나들며 주사위빨 싸움을 하는데 아주 쫄깃했습니다.
경쟁자들이 떨어져 나갈 때의 쾌감이란... ㅎㅎㅎ
 
두 번째 라운드였던가요?
쿠웨이트박 님의 압도적으로 많은 해적들을 17:1로 싸워서 이기는 진기명기 쑈!
 

너 돛대에서 좀 놀았니?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시 돛대에서 쿠웨이트박 님과 잠자리 싸움을 했는데요.
나중에 들어온 쿠웨이트박 님도 "1", 저도 "1"을 굴려서
술통 (= 다시 굴림 칩)이 2개나 있던 제가 다시 굴림을 했는데 또 "1"!
아닐 거야... 아니어야 해! ㅠㅠ
마지막 술통을 쓰고 다시 굴렸는데...
또 "1"이 나왔습니다. ㅠㅠ
 
최종 점수계산을 했는데 쿠웨이트박 님과 동점!
술통 1개만 남겼으면 타이브레이커로 이기는 건데... 따흐흙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6. 센추리: 향신료의 길 Century: Spice Road
 
 
그리고 에피아. 님이 가져오신 센추리를 했습니다.
원래 새로 오시기로 한 분이 이걸 하고 싶다고 하셔서 에피아. 님이 챙겨 오셨는데 오지 않으...
몰타의 관문도 하고 싶다고 하셔서 물천사 님이 가져 오셨는데 오지 않...
트라야누스 가져오신다고 하셔서 Ngel 님이 댓글에도 썼는데 오지... 게임을 하고 싶다고 했지 모임에 간다고는 안 했다
 
아무튼 고오오오급 매트가 있는 센추리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매트가 너무 강렬해서 매트 없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눈뽕
 
초반에 에피아. 님이 강황 4개 생산하는 카드를 집어가셔서 너무 편하게 게임을 하시더라고요.
나머지 사람들은 2개짜리 놓았다 들었다 하면서 저효율 생산했는데 말이죠.
 
왼쪽에 가까운 것을 강요하는 방식이 신기했습니다.
윗줄에 깔리는 카드는 가장 왼쪽에 있는 2장에만 추가 승점인 코인도 함께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가장 왼쪽 것을 노리니 전술적으로 똥차 (?)가 빠질 것을 예상해서
그 다음 카드에 맞춰서 준비하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아무튼 에피아. 님이 승리하셨고요.
그 강황 4개짜리 카드가 좀 특별나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본 카드보다 효율이 2배여서 액션이 절약되고요.
다른 카드들을 조합해서 상급 자원을 분해하여 강황을 여러 개 얻을 수 있다고 하지만
그건 액션을 여러 번 사용해서 얻는 효과여서 효율이 떨어진다고 봤습니다.
강황 4개짜리 1장, 3개짜리 1장 이렇게 있는데, 뭐 안 나올 수도 있죠. ^^;;
그런데 나오면 플레이어들이 달리는 속도에 차이가 생길 건 뻔했습니다.
 
왼쪽에서 먼 아랫줄 카드를 가져오려면 자원을 깔고 들어가야 해서 강황이 필수적인데
턴 보정을 위해 시작 시에 자원을 몇 개 더 주는 걸로 보완이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도미니언에 익숙해서 어센션처럼 비대칭으로 덱을 만드는 데에 거부감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고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7. 루터즈 Looterz
 
 
아까 세 분이 하셨던 루터즈를 했습니다.
에피아. 님이 쿨 미니 오어 낫의 게임이라고 했는데 회사 이름이 달랐습니다.
알고 보니 회사 이름을 바꿨네요.
그 이름을 줄여서 CMON으로...;;;
 
설명을 듣고 나니
"응? 이거 매직: 더 개더링인데?"
매직처럼 턴이 전투를 기준으로 전후 단계가 하나 더 있고,
차이점이라면 턴 종료 시에 핸드 대신에 필드의 약탈자를 3개로 제한하는 규칙이 있었습니다.
 
소환할 때에 필요한 마나는 없고 그 대신에 약탈자를 공짜로 소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밸런스는 약탈자의 체력과 명중 숫자로 잡았고요. (영리한 방법입니다.)
 
이것도 주사위로 결판나는...
 
후반에 카드가 짝짝 붙어서 좋은 약탈자들이 왕창 깔렸고,
주사위운도 좋아서 코인이 계속 올라갔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 쿠웨이트박 님의 주사위운이 안 좋으셔서 저한테 기회가 넘어왔는데
이걸 또 개구리가 해냅니다. 개구리는 개 구리지 않다!
 
여러 명이 하는 하스스톤?
그런 느낌으로 하시면 즐거울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8. 요코하마 Yokohama
 
 
다른 테이블에서는 Ngel 님이 양민학살을...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Frozenvein:
Ngel:
 
 
 
 
10. 엘 그란데: 빅 박스 El Grande: Big Box
 
 
저희쪽은 4명이서 엘 그란데 + 확장을 했습니다.
사실, 엘 그란데는 5인 최적 게임이어서 적절한 선택은 아니었습니다만
모르시는 분들에게 가르쳐 드리는 데에 의의를 가졌습니다.
 
저는 엘 그란데를 두 손꼬락 + 발꼬락에 꼽을 정도로 (Top 20 안으로) 좋아합니다.
볼프강 할배 게임을 워낙에 좋아해서 그런 것도 있고
이 게임 자체가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거든요.
정말 잘 써진, 영향력 메커니즘 교과서라고 봅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이 게임을 싫어하기도 했습니다.
영향력 게임 특성상 인터랙션이 강하고 직접적일 수밖에 없는데,
왠지 모르게 제가 집중적으로 맞을 때가 많았습니다.
뭐, 게임에서 사람의 심리상 잘 모르면 "잘 알 것 같은" 사람을 때리는 게 가장 합리적이고 확률 높은 추론이죠.
초보자들이 초중반에 엘 그란데의 판을 못 읽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아, 1등의 밥그릇을 빼앗으면 내 점수가 많이 오르는구나!"
라고 게임을 이해할 때 즈음이 되면 게임이 후반이어서 되돌리기에 이미 늦어 버립니다.
1등은 저만치 앞에 있고, 2등이 되려 나머지 사람들이 개싸움을 벌이는 걸 1등은 뒷짐 지고 지켜보죠.
그런 게 싫어서 (설명/설득해도 못 알아 먹기도 해서) 엘 그란데를 한동안 안 한 적도 있고,
설명을 다른 사람한테 넘길까...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제가 엘 그란데를 예~~엣날부터 지금까지 30여 게임 한 것 같은데, 뒷순위가 개싸움을 벌여서 그 중에 1등이 나온 걸 1-2번 밖에 못 본 것 같습니다.
앞순위를 밟으면 그 추진력으로 높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쉽게 쉽게 갑시다. 좀... ㅠㅠ
???: 아휴, 실망입니다. 저 좀 그만 좀 괴롭히십시오~~ ㅠㅠ
 
 
첫 점수계산에서 에피아. 님이 치고 달리셨습니다.
1등과 나머지 점수가 많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꼴등이었던가요?
 
에피아. 님과 425 님이 커맨드센터 (?) 들어서 옮기시고,
에피아. 님이 기막힌 타이밍에 베토 성공시켜서 다음 라운드에 피해를 막으셨습니다.
 
제가 중반에 점수계산 더블 걸었고 후반에 특별 점수계산 카드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1등과 격차가 워낙에 커서 뒤집을 수는 없었습니다.
 
낮은 번호 대에 견제 카드가 많은데 전체적으로 별로 못 쓴 것 같습니다.
 
 
 
 
아, 1번째 확장 넣고 4인 게임은 처음이었는데요.
이걸 해보면서 4인 하우스 룰이 생각났습니다.
 
4인이 할 때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빈 땅과 1-2개만으로 1, 2등 점수를 먹을 곳이 많아진다는 겁니다.
1번째 확장할 때에 디스크로 카바예로를 1개씩 더 놓고 해서 기본판보다 조금 나아지는 것은 사실이나
4인 게임에서는 여전히 뭔가가 부족하죠.
 
4인일 때에 깔리는 카바예로 배치 카드가 4장인데요.
1개, 2개, 4개, 5개입니다.
5인일 때에는 3개짜리도 있는데, 4인일 때에는 그게 빠지는 거죠.
 
그래서 4명이 할 때에 라운드마다 중립 플레이어의 카바예로를 3개씩 놓으면 될 것 같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남은 지역 카드 1장을 뽑아서 중립 플레이어의 카바예로를 2개 놓고,
아홉 라운드 동안 3개씩 놓으면
2개 + 9 x 3개 = 29개입니다.
플레이어에게 주어진 카바예로가 약 30개이니까 얼추 맞습니다.
 
플레이어가 4명인데 라운드마다 3개를 배치하는 방법은
라운드의 시작 플레이어를 제외한 3명이 디스크로 각자 배치하고 싶은 골라서 동시에 공개하고 각자 1개씩 배치합니다.
왕 지역을 고르면 대신에 카스티요에 넣고요. ^^
 
중립 플레이어 카바예로도 각 지역과 카스티요 점수계산에 포함됩니다.
카스티요에 넣은 것은 카스티요 점수계산할 때에만 사용하고 일반 점수계산이 끝난 후에 제거합니다.
액션 카드 중에서 공격자가 상대 카바예로를 제거하는 거면 중립 플레이어의 것도 제거하고,
피공격자가 선택해서 제거하는 것은 (궁전에서 제거했다고 가정하고) 그냥 둡니다.
 
이런 방식이면 4인플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10. 내비가도르 Navegador
 
 
다른 테이블에서 또 세 분이 뱃놀이를 하셨는데 양민들이 또 ...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Frozenvein:
Ngel:
 
 
 
 
서로 퐁당퐁당 오시는 분들이 우연찮게 한 자리에 모여서
제 눈에는 마치 태양계 행성들이 일렬로 늘어선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류 멸망하나요?
 
자... 자주 뵙는 걸로...;;;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2. 21. 07:00
보드게임은 사랑을 싣고
 
 
제가 요즈음에 TV 프로그램을 거의 안 봐서 잘 모릅니다만
이 프로그램 아직 하나요? ^^;;
 

 
연예인들에게 연락이 끊긴 예전 지인을 찾아주는 TV 프로그램이었죠.
연예이의 어릴 적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주고
또 몽글몽글한 감성을 긁어줘서 인기가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정말 우연히도 저희 보드게임 모임이 찾아준 인연이 두 번 있었습니다.
하나는 3년 전에 제가 남부지역을 순회할 때에 처음 가보는 창원에서 보드게임을 방문했고,
그곳에서 하루 님과 다른 한 분께 반지의 전쟁을 알려 드렸습니다.
버스 시간 때문에 그곳에서 오래 있을 수 없어서 매우 아쉬웠었는데요.
 
지난 주말 양일간 저희 모임에 오신 안냐새우 님이 창원에서 오셨고
하루 님에게서 반지의 전쟁을 배우셨다고 하셨습니다.
 
직접 관련이 있었던 건 아니고 (약간 쓰리 쿠션인데...;;;)
그래도 사람의 인연이란 게 묘하더라고요.
진짜 세상은 스몰 월드네요. 허허허
 
 
그리고 두 번째 사연은 ... 여기서 몹쓸 재연이 나와야 하는데. ㅋㅋ
 
 

 
 
1. 도미니언 + 도미니언: 인트리그 + 도미니언: 씨사이드 + 도미니언: 길즈 Dominion + Dominion: Intrigue + Dominion: Seaside + Dominion: Guilds
 
 
점심식사를 해결하느라 10분 정도 늦었습니다.
도착하니 안냐새우 님이 와 계시더라고요.
살짝 걱정되어서 잠은 잘 주무셨는지부터 여쭤봤습니다. ^^;;
 
둘이서 뭔가 하려고 했는데 12시에 오시기로 한 분이 계셔서 게임 진열장을 훑어보면서 기다렸습니다.
잠시 후에 박태성 님이 오셨습니다.
 
셋이서 할 것을 고르다가 합의점이 결국 도미니...
이미 아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도미니언 2인플 아니면 잘 안 합니다. ^^;
도미니언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온라인에서 주로 연습해서 제가 2인플에 맞춰져 있죠.
그래서 다인플을 하면 굉장히 못 합니다. ㅋㅋ
도미니언 3인플을 피하고 싶었습니다만 테라 미스티카 할 바엔, 뭐...
 
 
앱에서 랜덤으로 돌렸더니 왕국 카드들이 이렇게 나왔습니다.
 
 
턴 순서는 박태성 - 안냐새우 - 저 순이었습니다.
저한테는 너무나 안 좋았죠.
공격 카드가 있고 제 턴이 가장 뒤였으니까요.
 
오프닝에서 박태성 님은 Bridge 다리와 Swindler 사기꾼을,
안냐새우 님과 저는 Doctor 의사와 은화를 선택했습니다만
안냐새우 님은 4원-3원 스플릿이어서 4원일 때에 의사의 과지불 효과로 사유지 1장을 제거하셨고,
저는 그 반대로 나와서 은화를 먼저 구입하고 두 번째 턴에서 과지불 효과를 썼는데
덱이 한 바퀴 돌아서 하필이면 은화가 딱 하니 걸렸습니다. (좌절...)
1/6 확률인데 이게 나오네요. 헐;;;
 
초반에 박태성 님은 쭉쭉 치고 나가셨습니다.
Treasury 보물창고를 혼자 10장 다 구입하셨고
빈번하게 사기꾼으로 공격을 하셨는데,
저는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사유지가 걸려서 사유지로 다시 받아왔습니다.
왜 이게 저한테 운이 나쁜 것일 수도 있냐 하면
제가 덱이 흘러가는 걸 외우는 편인데
의사로 덱에 남은 사유지를 제거하려고 하면
그때마다 박태성 님의 사기꾼이 제 덱 위의 사유지를 귀신 같이 폐기시키는 겁니다.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의사를 총 3장 돌려서
덱을 겨우겨우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중반까지 덱 최적화가 안 되어서 이기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안냐새우 님은 벌써 속주를 구입하시 시작하셨고,
박태성 님은 승리 세러머니를 하시 듯이 의사에 과지불 11원을 하시고 덱을 정리하셨습니다.
사실, 저는 gg를 쳐도 되는 상황이었는데 그러지 않은 이유는
첫째로 다인플이었고, 둘째로 역전가능성이 제 눈에 꽤 커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역전할 방법은 딱 하나였습니다.
"다리를 왕창 깔아서 메가 턴으로 끝낸다"
 
제 덱은 Shanty Town 빈민촌으로 액션을 올리고, Festival 축제로 액션과 구입, 돈을 올리고,
다리로 구입과 돈을 올리면서 카드 비용 할인을 받고, Library 도서관으로 카드 드로우를 할 준비가 끝났습니다.
 
그래서 덱을 돌렸는데...
덜 제거된 재물 카드와 Journeyman 여행자였는데 사기꾼 때문에 얻은 공작령이 덱 순환을 방해하는 바람에
다리를 충분히 깔지 못하고 한 턴에 속주 3장을 사는 데에서 그쳤습니다.
액션 카드가 뽑힐 때에 제가 원하는 순서가 아니어서 도서관으로 몇 장을 넘겨 버렸는데
그 때문에 꼬여버렸습니다.
 
제 다음 턴에 박태성 님이 속주를 구입하면서 게임을 끝내셨는데,
점수가 안냐새우 님 > 저 > 박태성 님 순이었습니다.
안냐새우 님과 저는 박태성 님의 사기꾼이 준 공작령이 있어서 박태성 님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메가 턴만 잘 터졌으면 크고 알흠답게 끝났을 텐데... ㅠㅠ
 
 
한 번 더 하자고 하셨는데 저는 단호하게 "NO!"
2인플에 맞춰진 저에게 다인플 시간은 너무나도 길고 힘듭니다. ㅠㅠ
 
나중에 저랑 2인플로 하시죠? ㅎ 삼촌은 저쪽 가서 바둑이나 두쇼.
 
 
게임에 대한 인상
박태성:
안냐새우:
skeil:
 
 
 
 
2.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쿠웨이트박 님이 오시기 전까지 시간이 길지 않아서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을 골랐습니다.
두 분 모두 상트 페테르부르크 1판은 해보신 것 같아서
3인플이지만 시장 모듈이 있는 2판 규칙으로 했습니다.
 
저는 시작부터 닭을 왕창 모았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역시 치킨집....
이걸로 닭 상품에서 확실한 메이저리티를 확보했죠.
2라운드부터 유지비 있는 양배추를 깔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돈은 충분히 많았습니다. ㅋ
 
그런데 1라운드부터 안냐새우 님이 Firehouse 소방서로 건물 러시를 하셨습니다! (3인플이고 시장 모듈이 있는데?!)
그 때문인지 나머지 두 사람에게 귀족들이 더 풍성하게 돌아갔습니다...
 
중반부터 장인 수입이 폭발하고 저는 그걸로 건물을 올렸습니다.
따봉 건물도 건설해서 돈도 받아 먹었고요.
귀족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습니다.
두 분이 비교적 저렴한 걸로 가져가셔서 저한테 높으신 양반들이 왔습니다. 청문회 시즌인데...
 
박태성 님은 Ship Builder 조선공 2장 때문에 2점씩 올리셨고,
안냐새우 님은 건물 단계에서 10여 점을 얻으셨습니다.
저는 시장, 건물, 귀족에서 고르게 점수가 올라가고 있었고요.
 
게임은 6라운드에서 끝났는데 점수 차이가 꽤 벌어졌습니다. (이게 다 건물 러시의 나비 효과...)
171점으로 승리한 것 같네요. ^^;;
 

 
 
게임에 대한 인상
박태성:
안냐새우:
skeil:
 
 
 
 
3. 한자 토이토니카 Hansa Teutonica
 
 
쿠웨이트박 님이 오실 시간이 거의 다 되었습니다.
새로 게임을 하기엔 애매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4인 한자 토이토니카를 예상하며 두 분께 룰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설명 도중에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귀신 같이 4인플 가능! 무슨 모임 스케쥴링을 게임하 듯이 하냐. ㅋ
 
4인으로는 정말 오랜만에 했습니다.
최근에 계속 3인으로만 해서 4인으로 하려니까 굉장히 낯설었습니다. ㅋ
 
안냐새우 님이 초반에 액션 올리는 걸 하지 않으셔서 나머지 셋이서 풍족하게 했습니다.
명당 자리인 Hamburg 함부르크는 박태성 님이 빠르게 점유하셨습니다. 헐;;;
이 자리가 너무 좋아서 박태성 님의 점수가 쭉쭉 올라갔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오늘도 책 기술을 열심히 개발하셨습니다. (또 쾰른 뽕을...)
저는 4액션까지 빠르게 올리고 보너스 마커를 모으고 있었고요.
 
중반부터 동서를 잇기 위해 영업소 설치를 하려고 했는데
2-3인 맵과 약간 달라서 디스크가 더 필요했습니다.
그걸 몰라서 초반에 책 개발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지금 들어가자니 쿠웨이트박 님과 안냐새우 님을 밀어내야 하는데 그것도 큰 부담이었습니다. ㅠ
남이 영업소를 놓으면 보너스 마커로 가장 왼쪽에 꼽사리로 앉을까 생각했는데
후반에 보너스 마커 획득에 다들 치열해서 그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제가 게임을 끝내려고 했는데 계산해 보니 액션 하나가 부족해서
아쉽게도 승리하면서 끝낼 수 없었습니다.
아쉬운 대로 5액션까지 찍어서 보너스 4점을 획득하는 정도였죠.
그리고 박태성 님의 턴에서 보너스 마커가 부족해지면서 게임이 끝났습니다.
 
제가 3인플처럼 생각해서 영업소가 많이 놓일 것 같아서 열쇠도 하나 더 열었는데
서로 연결될 영업소를 거의 놓지 못했습니다.
3인플과 느낌이 너무나 달랐습니다.
점수계산을 마치니 박태성 님에게 3점 뒤져서 2등을 했네요. ㅠ
 

 
 
게임에 대한 인상
박태성:
안냐새우:
쿠웨이트박:
skeil:
 
 
 
 
4. 메디치: 카드 게임 Medici: The Card Game
 
 
4토토가 끝날 때 즈음에 그 게임을 본인의 베스트 5로 꼽으신 전국구 회원, 에피아. 님이 오셨고,
곧 물천사 님도 오셨습니다.
 
오늘 새로 오신 분들을 소개했는데 물천사 님이... 고개를 갸우뚱?
심지어 손가락으로 박태성 님을 가리키며 ... 또 갸우뚱?
"저, 혹시 ○○년생...?"
"○○년생 맞는데...요..."
"혹시 ●●중학교...?"
"어?!"
"어?! 동창 만났..."
 
으?ㅋㅋㅋㅋㅋㅋㅋㅋ
"네로 사장님, 여기 TV는 사랑을 싣고 음악 틀어주세요!!!"
 
 
 
보드게임 모임이 이 어려운 걸 해냅니다... 껄껄껄
 
 
아무튼 오랜만에 여섯 명이 되었고 유일하게 6인플 가능한 게임을 가져오신 물천사 님의
메디치: 카드 게임을 강제로 했습니다.
설명만 듣고는
"아~~~~ 그런 갑다..."
했는데 실제로 해보니까 매우 이상했습니다.
심지어 한 전국구 회원님은
"이게 게임이야? 이게 B스포츠야?"
라고 극딜을... (이제 워스트 5에 들어가나요?)
 
너무 이상해서 룰북을 다시 읽었습니다.
그랬더니 방점이 찍힌 세 곳을 잘못 해석하셨던 것 같습니다.
카드는 메디치: 보드 게임에서처럼 한 장씩 공개하는 거였고,
카드 줄에 몇 장이 놓여 있든 플레이어는 최대 3장까지 더 공개할 수 있었습니다.
(유일한 예외가 카드 줄에 카드가 하나라도 있으면 자신의 턴에 공개를 안 하고 먹는 것만 할 수 있다는 것이었죠.)
그리고 카드 줄에 카드가 4장 이상 있으면 가장 나중에 깔린 3장만 건드릴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룰을 잡고 다시 했습니다.
그랬더니 상품을 모으는 게 한결 더 쉬워졌습니다.
뭔가 "계획"이 가능했고, "예상"이란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디치: 보드 게임보다 훨씬 더 카드빨이 심했습니다.
보드 게임에서는 라운드마다 카드를 반복해서 사용하는데,
이건 덱 하나를 세 라운드 동안 나눠서 사용하니
마지막 라운드를 제외하고 카드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제가 메디치도 못 하지만 이것도 못 하네요. ㅠ (제가 로또를 안 하는 EU.)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박태성:
안냐새우: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5. 스페이스 얼럿 Space Alert
 
 
6인이어서 할 게임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테이블을 나눠서 하자니 오늘 처음 오신 분들이 마음에 걸렸고요.
그래서 제가 옆으로 빠지기로 하고 5인이 가능한 스페이스 얼럿을 했습니다.
해보신 분들은 매우 손꼽아 기다리는 협력 게임이죠.
기록을 보니 다섯 달 전 즈음에 했는데, 정말 우연히도 그날에 메디치도 했네요. (링크)
 
규칙이 최소로만 있는 First Test Rum 첫 번째 시험 항해부터 했습니다.
하다가 누군가가 외부 위협을 놓쳐서 해결 라운드 동안에 매우 불안케 했습니다만
우주선이 버텨내서 클리어했습니다.
 
그 다음에 Simulated Mission 시뮬레이션 미션 단계.
로켓과 컴퓨터 관리가 추가되고, 플레이어들이 액션 카드를 뒤집어서 깔아야 합니다.
액션 라운드만 보면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으나...
우리는 불완전한 인간이었습니다...
박태성 님이 룰을 잘못 기억하셔서 에너지 관련 행동을 "B"가 아닌 "C"로 놓으시는 바람에
캐논을 쏠 에너지가 부족해져서 우주선이 폭발했습니다.
그러나 한 전국구 회원 님이 C를 B로만 바꾸면 되니까
"비긴 걸로 하지 않을래?"
를 말씀하셔서 모두가 행복해졌습니다.
 
세 번째로 Advanced Simulation.
내부 위협과 그를 처치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그리고 요격기 규칙이 추가되었습니다.
이것 역시 액션 라운드만 보면 완벽했으나...
내부 위협을 맡기로 한 한 전국구 회원님이 내부 위협의 경로를 놓치셔서 내부 위협과 술래잡기를 했습니다.
내부 위협을 따라가니 그게 갑자기 덱 (= 층)을 바꿔서 내려 가고
계산 못한 또 한 번의 덱 바꾸기 때문에 내부 위협이 다시 올라오자
이번엔 전국구 회원님이 아래로 내려가시더라는...
 
해결되지 못한 내부 위협이 내부에서 폭파 놀이를 하며 우주선을 갈기갈기 찢고 있었는데
남은 외부 위협 하나가 걸음이 매우 느려서 우리 우주선을 느리게 공격했고
그 사이에 누군가가 전혀 생각없이 막 쏜 3연 로켓으로 인해 그 남은 외부 위협이 파괴되면서
소 뒷걸음질한 격으로 클리어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게 게임이야?!
 
제가 스페이스 얼럿을 참 아끼는데,
이거 안 해보신 분은 협력 게임에 대해서 말씀을 아끼시는 게... (크바틸 씨는 진짜 천재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박태성:
안냐새우:
에피아.:
쿠웨이트박:
 
 
 
 
6.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원더 팩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Wonder Pack
 
 
 
이상했습니다.
저희 모임에서 인원이 많았어도 게임 고르는 데에 어려움이 없었거든요.
왜 이날은 쉽지 않았을까요?
7 원더스를 잊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ㅋㅋ (몇 명이든 7 원더스!)
 
새로 오신 분들도 기본판은 안다고 하셔서 지도자 확장만 넣고 했습니다.
그런데 몰래 원더 팩을 넣으신 물천사 님...;;;
 
오랜만에 바벨 확장 없이 하니 마음이 정말 편했습니다.
도시 확장이 검은색이어서 딥 다크 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바벨이 더 시꺼멓습니다. ㅋㅋ
그건 악마의 확장이라고요!! ㅋㅋ
 
그러나 한 전국구 회원님이 플레이어들 중 누군가를 악마로 만들었습니다.
과학 건물 건설할 때에 자원 할인해 주는 지도자도 넘겨주고 과학 세트에 추가 3점을 주는 지도자도 넘기고
그걸 다 받는 플레이어는 인접한 불가사의를 복사하는 마네킨 피스였고 그 오른쪽 플레이어는 아무 과학 기호 1개를 주는 바빌론!
 
나머지 다섯 명이 지지고 볶았으나 50점 초반에서 고만고만 했고,
그 악마 플레이어는 과학에서만 57점을 얻었습니다. (지도자 확장만 넣기로 했는데...)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에스테반을 잡았으나... 에필패...
에스테반을 쓸 골든 아워가 있었지만
하필 그때 물천사 님 손에 과학 카드가 왕창 들어가서 나중에 썼다는... 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박태성:
안냐새우: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7. 제노바의 상인들 The Traders of Genoa
 
 
안냐새우 님과 박태성 님은 시간 관계상 귀가하시고 네 명이 남았습니다.
6월 알레아 퀘스트를 위해 가져간 제노아의 상인을 하기로 했죠.
 
기록을 보니 작년 9월에 했습니다. (링크)
제 기억으로는, 한 전국구 회원님이 중고게임 사러 가야 한다고 하셔서 끝까지 못하고 끊었죠. ^^;;
 
제노아의 상인이 최대 라운드 수는 정해져 있습니다만
주사위 굴림의 결과에 따라 더 일찍 끝나기도 합니다.
플레잉 타임의 압박 + 심신이 피곤해지는 협상 요소 때문에 자주 하기는 어려운 게임이어서
룰이 가물가물했습니다.
 
제가 잊고 있던 룰 때문에 한 전국구 회원님이 초반에 약간 큰 이득을 얻고 시작하셨습니다.
원래 룰대로라면 길거리에 놓은 디스크를 기준으로 전후좌우에만 소유권 마커를 찍을 수 있는데,
그걸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중요한데...)
 
물천사 님은 땅문서를 모으러 다니셨고,
에피아. 님은 몰래 메세지, 저는 대놓고 라지 오더.
쿠웨이트박 님은 둥글게 둥글게.
 
룰을 확실하게 잡고 하니까 협상이 창의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쓰리 쿠션으로 거래를 하질 않나...;;;
저 같은 경우는 (라지 오더 때문에) 돈보다 상품이나 1:1 교환 타일을 선호했고요.
 
마지막 직전 라운드에 누군가가 정중앙을 굴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계산이 뒤틀리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이 쿠웨이트박 님이었는데,
결국 물천사 님의 손에서 나온 땅문서 2장이 저한테로 넘어오면서 저도 땅 5곳을 연결하고 말았습니다!
 
최종 점수 (= 돈)을 계산하니 거의 비슷했습니다.
전국구 회원님이 아슬아슬하게 이기셨는데,
게임 시작 시에 틀리게 했던 걸 바로 잡으면... 모두가 이긴 걸로... 하하하?
 
룰을 다 잡고 끝까지 하니까 더 재미있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안양 vs. 창원, 반지의 전쟁 대결!
 
 

 
 
6월에는 타일에놀 B.B.빅 세션을 두 번 열 계획이 있었습니다.
매달 두 번씩 꼬박꼬박 하려고 했으나 4-5월에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 한 번씩만 했었습니다.
아무튼 이런 저런 게임들 중 무얼할까 고민하다가
반지의 전쟁을 안 한지가 오래된 것 같아서 이걸로 정했습니다.
 
혹시라도 반지를 하러 오실 분이 계실까봐 공지를 올렸는데...
안냐새우 님이 댓글을 남겨주셨습니다.
오후에나 도착한다고 하시는데
오셔서 설명 듣고 뭐하고 하면 한 게임밖에 못 하시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안냐새우 님도 게임을 오래 하고 싶으셨는지 그 다음 주에는 모임이 없냐고 물으셨는데,
제가 요새 언집배 번역하느라 시간을 거의 다 쓰고 있어서 확답을 드릴 수도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아무튼 10일 정오... 가 지난 시각에 물천사 님이 오셨습니다.
둘이서 정말 오랜만에 반지의 전쟁을 펼쳤습니다.
저는 자유민족, 물천사 님이 암흑군단을 맡으셨습니다.
 
가운데-땅이 서서히 밀리는 동안에
원정대는 모르도르를 향해 조금씩 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확장판의 "나랴의 소지자" 간달프를 내세웠는데,
주사위 운이 따르지 않아서 "눈"이 두 번이나 나와 원정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조건이 충족되는 대로 안개산맥의 독수리파를 등장시켰고,
나중엔 원정대에서 나간 레골라스가 팡고른 숲에 서 있으며 엔트들을 등장시켰습니다.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은 간달프는 데일로 보내고 나랴의 능력을 사용해서
북부국을 바로 "전쟁 중"으로 만들었습니다.
간달프가 나간 후에 "두나단" 성큼걸이가 원정대를 잠깐 이끌다가
돌 암로스로 뛰어가서 왕이 될 준비를 했는데,
"서부의 의지" 결과가 드럽게 안 나와서 왕이 되는 데에 한참 걸렸습니다. ㅠㅠ
 
왕이 된 기념으로 "왕의 도전" 카드를 써봤는데 "눈" 타일을 3개가 뽑히고 말았습니다.
왕이 되자마자 죽게 생겨서 미리 등장시켜 놓은 갈라드리엘 네냐 능력을 급하게 써서
마지막으로 뽑은 "눈" 타일을 제거하고 다시 뽑기를 했는데,
운이 좋게도 숫자 타일이 나오면서 아라고른이 죽을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어쨌거나 "왕의 도전"과 네냐 능력으로 "눈" 타일이 3개나 제거되었습니다! wow
 
어찌어찌 해서 결국 원정대가 모르도르 트랙에까지 올라갔으나
추적 풀에 원정대 특별 추적 타일이 거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끌면서 암흑군단의 거점 2곳을 노렸습니다만
거점 1곳만 점령하고 시간에 좇겨서 원정대를 진행시키다가 타락으로 패배했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인물 사건 덱을 살펴 보니 좋은 카드들이 거기에 다 몰려 있더라고요. ㅠㅠ
주사위도 안 되고 카드도 안 되고... ㅠㅠㅠ 나무수염 괜히 뽑았으...
1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안냐새우 님이 오실 때까지 약 90분이 남아서 물천사 님과 한 게임을 더 했습니다.
이번엔 진영을 바꿔서 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클래식한 기본판 간달프를 길잡이로 정했습니다.
초반에 "눈"을 2개씩 놓으면서 강하게 푸쉬 했습니다만
물천사 님은 그럼에도 원정대를 진행시키셨습니다.
원정대 트랙에서 3번째 칸까지 올리시자 저는 모리아에 발록을 꺼내서 방어하며
원정대가 산을 돌아서 가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던랜드인들을 등장시켜서 이센가르드국에 붙이고,
거미들을 등장시켜서 중앙을 지나가는 원정대를 견제하려고 했습니다.
분파 사건 카드들 중에서 "웅골리안트의 아이들"과 "사악한 놈들"로
거미들이 원정대에 달라붙어서 타락 점수를 올리는 데에 기여를 했습니다.
 
추적 중에 스메아골 타일이 뽑혀서 원정대를 한 번 살려주었는데,
나중에 스메아골이 몸빵으로 죽으면서 저에게 "우리가 보물을 가져야 해" 카드를 주었습니다.
 
동료 몇 명이 있는 원정대가 모르도르 트랙에 올라갔으나
스메아골이 길잡이일 때에 사용한 "우리는 돌아갈 수 없을 거야" 덕분에
제 손에 있는 인물 사건 카드를 버리면서 타락 점수 2점씩 올렸습니다.
그것 때문에 타락 점수에 여유가 있었던 물천사 님이 다급해지시고
원정대가 앞으로 가다가 타락해 버렸습니다.
 
게임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었는데요.
도중에 안냐새우 님이 오셔서 왜 이렇게 빨리 오셨나 싶었는데.
30분 먼저 오신 것도 있었고, 저희가 두 번째 게임은 60분만에 끝냈던 것이었습니다. ^^;;
 
 
 
 
반지의 전쟁 (2판) + 반지의 전쟁: 가운데-땅의 귀인들 + 반지의 전쟁: 가운데-땅의 전사들 War of the Ring (Second Edition) + War of the Ring: Lords of Middle-earth + War of the Ring: Warriors of Middle-earth
 
 
저는 옆으로 빠져서 안냐새우 님께 첫 번째 확장과 두 번째 확장에 대한 룰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기본판을 여러 번 해보셨다고 하셨는데 플레이를 지켜보니 정말 꽤 많이 해보신 느낌이 났습니다. ^^
 
물천사 님은 자유민족, 안냐새우 님은 암흑군단으로 플레이하셨는데요.
마찬가지로 물천사 님은 기본판 인물들로 구성된 원정대로 시작하셨습니다.
 
안냐새우 님이 확장에 익숙하지 않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카드 텍스트를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셨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확장에 빠르게 적응하셨죠.
인상적이었던 것은 제가 인쇄해 놓은 참조 카드들을 꼼꼼히 확인하시면서
초반부터 거미 분파를 일찍 모집하고 중반 즈음에 8마리 전부를 중원에 놓으셨습니다.
거미를 피하려 원정대가 경로를 비틀자 그에 맞춰서 거미 분파 사건 카드로 거미들을 일사불란하게 이동시키셨습니다.
저그의 럴커 밭을 지나는 느낌이었습니다. ㅎㅎㅎ
 
동료를 데리고 산에 오른 원정대는 추적 타일의 피해를 동료를 던져 막으면서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하여
물천사 님에게 승리가 돌아갔습니다.
 

거미 2마리가 제거된 후에 찍은 거여서 포스가 덜 한 것 같습니다만...
 
 
 
 
세 게임을 연속으로 하신 물천사 님은 옆으로 빠지시고 제가 들어갔습니다.
안냐새우 님은 주종족 (?)인 자유민족을, 저는 암흑군단을 했습니다.
 
시작 시에 확장판 보로미르를 미나스티리스로 빼놓으셨는데,
기적처럼 "곤도르의 집사들" 사건 카드가 나오면서 곤도르국에 병력이 쌓였습니다.
 
저는 이센가르드에 병력을 모아서 로한과 대치시키고
던랜드에 모인 병력과 던랜드인들을 합쳐서 북상시킬 계획을 세웠습니다.
견제용으로 나왔던 발록에 군대를 붙여서 로리엔을 빠르게 점령하고,
"그림자들이 모이다" 카드로 발록 군대를 리븐델을 향해 올라가던 군대에 보내서 합칩니다.
"호전적인 우룩-하이" 카드로 이 거대한 군대가 리븐델은 세 전투 라운드만에 점령하게 했습니다.
 
안냐새우 님은 이전 게임에서의 거미 플레이만큼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주셨습니다.
"들어올려져 저 멀리 실려 가다" 분파 사건 카드로 원정대를 진행시키셨는데요.
"우리의 모든 힘의 결합" 분파 사건 카드로 다른 분파 사건 카드를 버리면서
"들어올려져 ..."를 다시 퍼오신 후에 사용하시고,
다시 "우리의 모든 ..."으로 "들어올려져 ..."를 또 퍼오신 후에 사용하시면서
원정대의 진행 속도를 올리셨습니다.
"들어올려져 ..." 분파 사건 카드로 원정대를 진행시킬 때에 자유민족의 이점은
그 분파 사건 카드를 사용하는 데에 사용한 행동 주사위 결과가 추적 칸에 놓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ㅠ
"우리의 모든 ..."이 딱 2장인데 그 2장을 잘 사용하셨습니다. wow
 
저는 남쪽에서 움바르의 해적선들을 준비 중이었고,
거미들을 피해서 경로를 바꾼 원정대는 미나스 티리스에 멈춰서 타락을 치유했습니다.
모란논으로 그냥 들어가서 모르도르 트랙에 올라가실 수도 있었으나
안냐새우 님은 게임을 더 길게 보고 계셨던 것 같았습니다.
안전을 생각해서 쉬었다 가시기로 한 거죠.
게다가 제가 비활성 카드들을 많이 깔아 두었는데,
원정대가 미나스 티리스에서 쉴 때에 그 암흑군단 사건 카드들 중 몇몇이 버려졌습니다.
 
다시 원정대가 미나스 모르굴을 향해 진행하자
저는 "혹독한 날씨"로 원정대의 마지막으로 알려진 위치를 미나스 티리스 밖으로 바꾸고,
"나즈굴이 습격한다!"로 추적 굴림까지 얻어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이날 제가 했던 플레이 중에 첫 경기에서 네냐로 아라고른 살린 것 이외에 가장 마음에 든 플레이였습니다.
사건 카드 2장을 조합해서 원정대를 자유민족 미정복 거점에서 끄집어낸 후에 추적 굴림까지 한 것 말이죠. ㅎㅎ)
 
이에 안냐새우 님은 원정대를 다시 미나스 티리스로 물리는 초강수를 두셨고,
저는 그 사이에 "오르상크의 팔란티르"를 활용하여 필요한 카드들을 찾기 위해 사건 카드들을 사용하며 뽑았습니다.
 
원정대가 모르도르 트랙에 올라갔고,
안냐새우 님이 아껴두신 "위험의 예감"으로 추적 풀에서 암흑군단 특별 추적 타일 1개를 제거하셨습니다.
제가 겨우겨우 1개 넣어둔 건데, 하필 그게 뽑혀 나갔네요.
저도 이에 질세라 "깊은 물 속에서 나온 잔혹한 놈"으로 원정대 특별 추적 타일 1개를 효과없이 제거했습니다.
 
사이좋게 서로 한 방씩 주고 받았으나
추적 풀에는 아직 원정대 특별 추적 타일이 더 있어서 제가 훨씬 불리했습니다.
 
제 계산으로는 추적 풀에 "눈" 타일이 여러 개 남았는데 뽑히지 않아서 원정대를 멈출 수 없었고
결국 원정대가 반지를 파괴하면서 게임이 끝나 버렸습니다.
 
암흑군단 인물 사건 덱에 남은 8장을 살펴 보니 그 중 6장이 지금 필요한 것들이었습니다. 또 카드빨... ㅠㅠ
 
 
 
 
하루 동안에 반지의 전쟁을 4번 했는데요.
1. 물천사  암흑군단 : 자유민족 skeil
2. 물천사  자유민족 : 암흑군단 skeil
3. 물천사  자유민족 : 암흑군단 안냐새우
4. 안냐새우 자유민족 : 암흑군단 skeil
 
물천사 님은 2승 1패, 안냐새우 님은 1승 1패, 저는 1승 2패였네요.
종족별로는 자유민족이 반지 파괴로 2승, 암흑군단은 타락으로 2승이었습니다.
 
 
11시가 넘어서 다음 날 모임을 위해 이날의 모임을 끝냈고 맥도널드에 가서 저녁 식사 (?)를 했습니다.
제가 3년 전 여름에 "뜻밖의 방문"이란 남부지역 순회방문을 할 때에
창원 모임에 들러서 하루 님께 반지의 전쟁을 알려 드린 적이 있습니다. (링크)
정말 더운 날씨에 생전 처음 가본 창원에서 게임을 가르쳐 드리고 왔었는데요.
안냐새우 님이 하루 님에게서 반지의 전쟁을 배우셨다고 하신 것 같네요.
 
반지의 전쟁을 구입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도 번역자 입장에서 저한테 기쁜 일이지만
플레이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게 훨씬 더 기쁩니다.
3년 전에 창원에 심은 민들레 홀씨가 쑥쑥 자라 퍼지고 안양에서 다시 만난 느낌이랄까요. ㅎ
 
 
안냐새우 님이 반지의 전쟁을 잘 하시니까 집에 돌아와서 침대에 누우니 잠이 안 왔습니다.
 

손육공 아저씨의 말이 이해되네요. ㅋ
 
 
다음에는 언집배: 지붕 위의 망대 확장 특집입니다.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6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2. 19. 07:00
패배 선언?
 
 
독자분들은 항상 게임을 끝까지 하시나요?
뚱딴지 같은 소리 같죠? ㅋ
저는 끝까지 하지 않을 때가 가끔 있습니다.
승패를 결정하는 무언가가 일어났고 상대가 바보가 아닌 이상 제가 절대로 역전을 할 수 없다...
싶으면 이길 수 없다고 얘길 하고 게임을 끝냅니다.
 
3인 이상의 게임이라면 어지간 해서는 끝까지 하려고 합니다.
저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여전히 경쟁 중이니
열심히 하고 계신 분들에게 제가 괜히 찬물을 끼얹는 행위를 삼가하려고 하죠.
2인 게임에서 gg를 칠 상황이라면 저는 주저 않고 그렇게 합니다.
 
혹자는 게임을 끝까지 하는 게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냐 라고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뭐, 예의 문제... 일 수도 있죠. 네.
혹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 했던 역전 상황이 나올 수도 있는 거고요.
 
저도 gg를 쳐야 하는 상황이 오면 열심히 머리를 굴려서 몇 턴을 더 해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합니다.
상대에게 미리 얘기를 해놓죠.
승패가 결정된 것 같고 역전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같은데 몇 턴만 더 해보자
라고요.
 
제가 gg를 치는 상황이라면 단순한 "패배"가 예상되어서 그런 건 아닙니다.
"완전한" 패배가 예상되기 때문에 그런 것이죠.
남은 시간 내내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거나 할 의욕이 떨어져서 성의없이 할 바에는
차라리 그 게임을 진 걸로 하고 새 게임을 하는 게 정신 건강에 더 낫지 않나 싶더군요. ^^;;
상대에게 사정없이 휘둘리고 질질 끌려다녀서 그 게임에 대한 인상을 나쁘게 만드는 것은 피하고 싶어요.
 
바둑에도 불계패가 있고 쓰루 디 에이지스에도 명예로운 패배 선언이 있잖아요. ㅎㅎ
저는 도미니언이나 한자 토이토니카, 네이션스를 할 때에 패배 선언을 했었네요.
 
여러분들도 그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1. 도미니언 Dominion
 
 
쿠웨이트박 님이 오후 3시에 오기로 하셨는데,
제가 새벽에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요새 번역 작업 (+ 스트레스) 때문에 몸이 안 좋아져서 그랬는데요. ㅠ
붙잡고 있는 걸 빨리 끝내야 할 텐데 말입니다. ㅠㅠ
 
쿠웨이트박 님과 할 2인용 게임을 찾다가 제가
"도 ... ☞☜"
이라고 살~~짝 운을 뗐는데요.
쿠웨이트박 님이 해본적 있다면서 하자고 하셨습니다. 오옷!
 
첫 번째 게임 세트 10종을 골라서 룰 설명 없이 바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쿠웨이트박 님이 오프닝에서 은화와 대장장이,
(이건 누가 봐도) 빅 머니로 시작하시는 게 아니겠어요? 오잉?
저는 은화와 개조로 해서 엔진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두 번째 사이클에서 쿠웨이트박 님은 6원으로 금화를 찍으시고
이대로 가면 10몇 턴만에 승패가 결정될 것 같았습니다. ㅠㅠ
 
저는 어쩔 수 없이 민병대를 구입했습니다.
초보자 상대로 민병대를 잘 안 쓰려고 하는 편이지만... 룰 설명 없이 시작했으니까 쿠웨이트박 님은 초보자는 아니시...
 
제가 엔진을 완성하기 전에 이미 쿠웨이트박 님은 속주를 2장이나 구입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엔진이 돌아가기 시작하자 제 덱이 핸드로 다 올라오고 턴마다 민병대로 공격할 수 있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턴의 시작 시마다 핸드에 카드 3장만 있으셔서 8원을 만들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리고는 개조와 마을 등을 구입하시더라고요. 오잉? 설마...?
쿠웨이트박 님의 덱에 금화가 여러 장 있었는데 갈아서 속주로 바꾸시려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제 덱이 이미 날개를 단 상태여서 돈도 충분했고 구입도 충분했습니다.
덱의 구매력이 16원 이상 될 때까지 기다렸거든요.
두 턴에 걸쳐서 속주 2장, (개조로 금화를 갈은 것까지 포함해서) 속주 3장을 얻고 게임을 끝냈습니다.
 
네로 카페 사장님이 지나가시면서 양민학살 하는 거냐고 물으셨는데요. ^^;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속주를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상황이었으니까요.
제가 민병대를 조금만 더 늦게 선택했다면 못 이겼을 겁니다. ㅎ
 
 
쿠웨이트박 님이 랜덤으로 골라서 한 게임만 더 하자고 하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직접 10종을 고르셨는데 제 눈에는
"정... 정원이다!"
 
예배당도 있고, 정원도 있고, 축제, 도서관, 시장, 회의실, 법관, 연회 등이 있었습니다.
이건 예배당으로 덱을 줄이고 시장 넣고 축제 넣고 도서관 넣고...
계속 굴리다가 정원을 쓸어 담으면서 게임을 끝내면 될 것 같았습니다.
 
오프닝에서 은화와 예배당으로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사이클부터 덱을 줄였고 6원이 될 때에 금화를 구입하고,
그 다음부터는 은화도 폐기하고, 구매력이 올라가기 전에 시장을 구입해서 구입 횟수를 올리고
10원 이상이 되자 축제, 도서관, 시장 사이에서 선택을 하고...
 
도중에 물천사 님이 오셨는데 물천사 님은 제가 속주를 여러 장 구입하려고 계속 기만 모으는 걸로 (?) 생각하셨습니다.
저장고 같은 카드가 없기 때문에 덱에 승점 카드가 들어오기 시작하면 덱이 꼬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
저는 러시로 끝낼 계획이었습니다.
문제는 그 3종류를 무엇으로 정할 건지였는데요.
제가 구입을 올리기 위해 쓸어간 축제와 시장이 거의 다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턴에 30원이 넘는 돈과 구입 21회로 정원 8장, 공작령 1장, 동화 12장을 구입해서 게임을 끝냈습니다.
덱의 카드 수를 세니 54장이나 되더군요. ^^;;
 
 
저는 쿠웨이트박 님의 도미니언에 대한 반응이 궁금했습니다.
"재미 있다 vs. 없다" 문제가 아니라,
내가 모르던 방법이 있었네? -> 더 해봐야겠네?
로 이어지면 앞으로 더 하실 가능성이 있는 거니까요. ^^;
 
쿠웨이트박 님은
"아~~~~ 도미니언 이렇게 하는 거구나~~~~!"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능성이 아직 열려 있는 거...겠죠?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skeil:
 
 
 
 
2. 요코하마 Yokohama
 
 
두 번째 게임은 요새 핫한 요코하마였습니다.
Hisashi Hayashi 히사시 하야시라는 일본인 디자이너가 만든 게임인데요.
설명을 듣고 나니 이건 이스탄불...;
 
왠지 하야시 씨에게 전화를 걸어서,
 
하야시: 모시모시, 하야시데스. (여보세요, 하야시입니다.)
???: 이스탄불?
하야시: (뚜. 뚜. 뚜. 뚜.)
 
전화 끊으면 100프롭니다. ㅋㅋ
 
 
전체적으로 이스탄불 냄새가 많이 났고요.
왠지 모르게 다른 게임에서 봤던 것들이 조금씩 비춰졌습니다.
트랙에서 밀리면서 가격이 낮아지는 거라든지...
 
하야시: 하야시데스. (하야시입니다.)
???: 쓰루 디 에이지스?
하야시: (뚜. 뚜. 뚜. 뚜.)
 
 
시작 플레이어는 3엔,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4엔...
설마 아그리콜...? (뚜. 뚜. 뚜. 뚜.)
 
 
주화 단위가 1엔, 3엔...
설마 세븐 원...? (뚜. 뚜. 뚜. 뚜.)
 
 
농담이고요. ^^;;
 
게임 플레이는 초반에 주문서를 완료하기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저는 왠지 기술 카드가 쓸만 할 것 같아서 첫 턴에 상대 사장 자리에서도 행동을 할 수 있는 걸 구입했고요.
주문 몇 개를 처리하니까 돈이 4-5엔 모이길래 Employment Agency 직업소개소에서 마커를 뽑아오는 걸 했습니다.
 
사실은 물천사 님이 초반에 할 행동이 없으셔서 창고에서 점원 뽑는 걸 먼저 여러 턴 동안 보여주셨는데요.
저는 그걸 보고 거기서 주저 앉아서 일꾼 왕창 뽑고
남는 돈으로 상점(商店)과 상사(商社)를 조합해서 뽑는 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아, 번역본에 각각 가게와 상점으로 번역되어 있던데요.
그 둘이 동의어라서 Shophouse를 상점으로 하고, Trading House를 상사로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일꾼인 Assistant가 영국 영어로 shop assistant (판매원, 점원)이라는 뜻이 있더군요.
(요새 게임 번역 중이어서 제 눈에 이런 게 더 잘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계속 마커를 뽑고 있었는데,
하필이면 마커를 뽑으려고 하셨던 쿠웨이트박 님을 본의 아니게 견제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곳에 상점도 짓고 상사도 지었고요. ^^;
상점과 상사가 사장이 행동을 할 때 포인트에 포함이 되기 때문에 한 번 박아 놓으니까 정말 편리했습니다!
 
아, 제 두 번째 기술이 상점을 지을 때마다 2점씩 얻는 거여서 이때부터 제 점수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은행에 모아둔 제 점원들 덕분에 돈을 크게 당기고
다시 직업소개소로 가서 상점과 상사를 뽑았습니다. (선순환이 된 것 같습니다.)
 
그 동안에 물천사 님은 주문서를 처리하시고 업적을 달성하시면서 점수를 올리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초반에 점수가 압도적으로 높으셨으나
세관에 점원 2개를 쓰고 시작하셔서 중반부터 뒷심이 떨어지신 것 같았습니다.
 
후반에 저는 세관에 수입품 4개를 박고 22점을 먹을 생각을 하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수입품을 사고 있었는데...
아뿔싸, 물천사 님이 게임 종료를 격발하신 겁니다. ㅠㅠ
세관에 점원이 일정 수 이상 묶이면 게임 종료가 격발되는 걸 깜빡했습니다.
저는 울면서 전턴에 Chinatown 중화가에서 바꿔놓은 물건들로
교회에 기부를 하면서 점수를 올렸습니다.
 
???: 하야시 상, 노트르 담?
하야시: (뚜. 뚜. 뚜. 뚜.)
 
 
점수계산을 하니까 단 2점 차로 제가 승리했습니다. ^^;
이스탄불에서 몇 발짝 진보한 느낌이 강했고요.
걱정되는 점은 이게 딜럭스판이어서 일반판을 나중에 하면 맛이 확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
그리고 혹시라도 (촐킨에서처럼) 최적의 빌드가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제가 안 사면 해결되는 거고요. ㅋㅋㅋ
후자는 이제 겨우 한 번 했으니까 더 해보면서 찾아봐야겠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3. 글렌 모어 Glen More
 
 
6월 알레아 퀘스트로 글렌 모어를 했습니다.
이날 모인 인원이 3명뿐이어서 살짝 고민을 했습니다만
2-3인일 때에 알파고급으로 영리한 플레이를 하는 (?) 주사위가 있어서 그 나름대로 맛이 있습니다.
 
기록을 보니까 무려 1년 전에 했더라고요. (링크)
그땐 모종의 이유로 했었는데, 이번엔 다른 이유로...
 
이날은 주사위가 초반부터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걸 똑똑 끊어먹으면서 해를 끼쳤습니다.
저는 나무가 생산되는 숲이 필요했는데 그게 없어져서 게임 내내 힘들었습니다.
돈을 주고 사면 되긴 하는데, 수입이 따로 없는 게임이어서 계속 구입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중반에 제 마을에 있던 씨족원을 네스 호에 던지고 인신공양
네스 호 타일을 얻었는데 이상하게 제가 생각한 것보다 효과가 약한 겁니다.
혹시나 해서 룰북을 확인해 봤는데... 뜨악!
 
네스 호의 효과는 그 타일의 활성화와 상관없이 매턴 발동되는 거였습니다. 아, 망했... ㅠㅠ
진작에 알았으면 태번 가져와서 매턴 3점씩 올릴 수 있었는데... ㅠㅠㅠㅠㅠㅠ
1년만에 하다보니 룰을 까먹어서 완전히 말렸습니다.
 
최종 점수계산을 하니 거의 더블 스코어로 꼴찌...
 
다... 다음에 다시 해보기로 해요.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4. 한자 토이토니카 Hansa Teutonica
 
 
전국구 모 회원님의 베스트 5 안에 들어가는 한토토를 이날의 마지막 게임으로 했습니다.
 
턴 순서가 쿠웨이트박 - 물천사 - 저 순이었습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물천사 님이 사정없이 공격해 오시더라고요.
 
이거 왠지 느낌이...
 
이기려고 나온 거 아닙니다. 널 떨어뜨리려고 나왔습니다.
 
물천사 님이 누군가에게 빙의하셔서 저를 집중적으로 때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ㅠㅠ
10여 분 지났는데에도 저는 2액션이었거든요. ㅠㅠ
제 마커들은 보드에 넓게 펴져서 공급처가 말라가고 있었고,
이미 3액션 찍으신 분들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기술 개발도 안 되고...
 
카메라도 안 되고 약도 안 되고... 이 안에 배신자가 있다... 이게 내 결론이얏!
 
쿠웨이트박 님은 지난 번에 맞으신 쾰른 뽕 (?) 때문에 이번에도 쾰른 테이블 전략을 하셨습니다.
(비효율적인 전략이어서) 굳이 초반부터 견제를 안 해도 되긴 한데
그래도 쿠웨이트박 님이 기술을 쉽게 쉽게 개발하시는 걸 그냥 놔두시면서 물천사 님이 저만 열심히 견제하시는 것 같아서
이걸 얘기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제 계산으로는, 저한테 딱 두 턴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3액션을 못 만들면 이건 gg다.
그래서 두 분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진 것 같아요. 방법이 없어요."
"리겜 하실래요?"
"두 턴만 더 돌려보고요."
 
제가 어렵게 Göttingen 괴팅겐 - Quedlinburg 크베들린부르크에 마커 3개를 놓았는데,
바로 다음 턴에 물천사 님이 하나를 밀어내셨습니다.
제 공급처에 마커가 1개 남으면서 (상대 마커 밀어내기가 불가능) 저는 gg를 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얘기하시더군요.
저를 우선적으로 견제하셨다고요. ㅠㅠ
 
 
그러면 저도 견제 가중치를 조정할 수밖에...
 
하필이면 두 번째 게임에서도 턴 순서가 같았습니다.
저는 괴팅겐 - 크베들린부르크 무역로에 파고 들어 자리를 잡았습니다.
쿠웨이트박 님과 제가 가장 먼저 3액션을 찍었습니다.
 
전 게임에서 제가 Hamburg 함부르크에 교역소를 빠르게 설치하고
기본 점수는 가장 높았으나 gg를 칠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번에는 물천사 님이 함부르크에 빠르게 놓으셨습니다.
 
이번에도 쿠웨이트박 님이 쾰른 테이블 전략을 펼치시는 사이에
저는 물천사 님을 열심히 견제했습니다.
이미 게임은 개싸움 (?)이 되어서 견제가 강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과 저는 4액션까지 찍고 각자 하고 싶은 걸 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어렵게 3액션을 찍으신 후에 액션을 계속 올리고 계셨고요.
 
저는 보너스 마커를 열심히 모았습니다.
2주 전 게임에서처럼 보너스 마커를 획득하면서 제 영업소 점수를 끌어올릴 계획이었는데요.
도중에 기술 올리는 마커가 나와서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저보다 기술 개발 상태가 더 나으신 쿠웨이트박 님이 저와 맞붙게 되었는데요.
저는 먹어도 좋고 못 먹어도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게임을 빨리 끝내는 게 목적이었거든요.
보너스 마커가 몇 개 안 남은 상황에서 쿠웨이트박 님도 보너스 마커를 가져가시면
제가 원하는 타이밍에 게임을 끝내기가 더 쉬워집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노리시는 쾰른 테이블 전략을 하시는 걸 막으려
Coellen 쾰른 - Marburg 마르부르크에 제 마커를 4개나 박아두었습니다.
게다가 마르부르크에 제가 영업소를 설치해 두어서 그 무역로를 점유하실 때마다 제 점수가 1점씩 올라가고요.
저를 밀어내시면 저는 4개까지 가능한 재배치 행동으로 다른 무역로 (아마도 제 영업소가 있는 근처)로 가서 점유하면서
점수를 계속 올릴 거고요.
 
보너스 마커가 단 1개 남았을 때에 저는 마지막 턴을 진행했습니다.
보너스 마커가 있는 곳을 점유하고, 또 다른 보너스 마커가 있는 곳을 점유해서
보너스 마커 부족으로 게임을 종료 시켰습니다.
 
 
물천사 님이 점수계산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하셔서 남은 점수계산을 하지 않고 끝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쾰른 테이블 점유할 때 사용하시려고 추가 액션 보너스 마커 여러 개도 안 쓰고 모아두고 계셨거든요;;;
 
 
쿠웨이트박 님이 하시려는 쾰른 테이블 전략은 초보자를 대상으로 하는 1회성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쾰른 테이블에 디스크 4개를 박으면 35점이나 되는 큰 점수를 얻지만
투자 대비 수입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닙니다.
그걸 하려면 색깔 (특권)을 4개 열어야 하고,
재배치 (책)을 3개 이상 열어야 하고,
쾰른 - 마르부르크를 4번 점유해야 합니다.
다른 플레이어의 마커를 밀어내야 하고 공용 공급처에서 마커도 끌어오려면 최소 3액션은 되어야 합니다.
조금 과장하면 열쇠를 제외한 나머지 기술을 다 열어야 가능한데,
그러는 동안에 다른 플레이어들은 보너스 마커나 영업소 등을 이용해서 점수를 더 쉽게 올립니다.
 
긱 포럼에서 읽어보니까 몇몇 게이머들이 한토토가 전략보다 전술의 비중이 더 크다고 합니다.
큰 그림을 안 그리는 건 아니지만 그때 그때 가장 효율적인 걸 찾아서 먹어야 한다고요.
고정적인 그림을 그려놓고 그것만 하려고 하면 막혔을 때에 할 게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쾰른 테이블 전략이 터지면 정말 멋있지만
상대의 눈에 잘 보이는 전략이어서 하면 할수록 스스로를 고립시킨다고 생각합니다.
 
한토토에는 점수를 얻는 루트가 많습니다.
쾰른 뽕 그만 맞으시고 함께 해요~~ ^^;;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2. 18. 07:00
요즘 게임 요즘 사람...
 
 

안녕하세요~ 효녀 가수 현~숙이에요~~
 
지난 주에 저희 모임에서 요코하마가 플레이 될 뻔 (?) 했는데요.
요코하마 때문에 제가 가진 게임들이 대부분 예전 게임이란 걸 새삼 느꼈습니다.
 
모임에서 어쩌다 보니 역할이 자연스럽게 딱 나뉘어서
저는 주로 예전 게임을 가져오고 있고, 물천사 님은 최근 게임을 맡고 계십니다.
 
사람마다 취향이란 게 있어서,
저는 검증이 어느 정도 된 게임을 여러 번 해보면서
플레이의 질을 개선해 나아가는 걸 좋아하더라고요. 빌드 새로 짜오고 그런 거...
 
제가 예전 게임을 선호하다 보니 옛날 게임들에 대한 정보는 머리 속에서 쉽게 나오는 반면에
최근에 나온 게임들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ㅠㅠ
뭔가 나이 먹어가면서 자연스레 보수화되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엉엉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새로 나온 게임을 빠르게 접하려고 했었는데
제가 점점 귀찮아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뭐, 출시되는 게임 수가 점점 늘어나니까 제가 그걸 다 할 수 없다는 걸 받아들이면서
남들이 선별주길 기다리는 late adopter 레이트 어답터로 바뀐 것 같습니다.
 
취미 활동에 투입할 수 있는 내 자원 (시간, 공간, 노력, 돈 등)이 한정되어 있어서
무작정 구입하거나 방에 쌓아둘 수만은 없으니까요.
지금도 제 방에 뜯지도 않았거나 뜯긴 했지만 대기 목록에서 기다리고 있는 녀석들이 있거든요.
게다가 작년에 비해서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조금은 줄어서
게임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 더 신중해졌고요.
 
 
이런 저런 이유로 요즘 게임에서 멀어지고 있는 옛날 사람의 얘기였습니다... (주륵)
 
 

 
 
1. 베니스 커넥션 Venice Connection
 
 
쿠웨이트박 님이 어디 게임 행사장에 가셔서 구입해 오신 베니스 커넥션을 뜯어서 바로 해봤습니다.
디자이너가 (故) Alex Randolph 알렉스 란돌프 옹인 걸만 봐도
어떤 게임일지 예상이 되었습니다. ^^;;
 
게임은 ... 이렇게 설명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서른한 가지 맛 아이스크림 게임...
 
게임의 구성물은 타일 16개가 전부입니다.
서로 번갈아 타일을 1개부터 3개까지 기존의 타일에 인접하게 놓을 수 있는데요.
자신의 턴 동안에 놓는 타일(들)은 한 줄로만 놓아야 합니다.
놓을 때에 베니스의 운하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하고요.
 
그래서 뭐하는 게임인가 하면요.
자신의 턴의 시작 시에 "남은 타일들을 다 붙여도 운하가 닫히도록 완성시킬 수 없다"고 판단되면
그걸 선언하면 됩니다. 일종의 챌린지죠.
그러면 상대편이 혼자 남은 타일들을 다 사용해서 운하를 닫으면 챌린지가 실패해서 상대가 이기고,
닫히지 않으면 챌린지를 건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겁니다. ^^
그렇지 않으면 운하를 닫은 플레이어가 이기고요.
 
너무 뻔하게 완성될 것처럼 놓으면 상대가 돌아오는 턴에 다다닥 붙여서 끝내 버리게 되고,
반대로 너무 어렵게 놓으면 상대가 챌린지를 걸어서 이겨 버리게 됩니다.
 
타일 수가 많지 않아서 몇 분 안에 끝나지만
이것도 나름 추상전략처럼 수싸움을 할 수 있는 게임이어서 진지하게 파고 들면 치열할 것 같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커플들에게 좋을 것 같지 않냐고 물어보셨는데
커플들이 드라이 한 추상전략 스타일의 게임을 좋아할지는 좀...
 
문제는 쿠웨이트박 님이 추상전략 게임을 안 좋아하시는데 모르고 구입하셨다는 게...
 
둘이서 첫 게임을 해보고
"응? 뭐지?"
이랬다가 두 번째 게임을 해보고
"아~~~~!"
이렇게 끝났습니다.
단순하지만 심오하네요. ㅎㅎ
 
두 게임 했는데 10분밖에...
뒷정리한 후에 사진을 안 찍은 걸 알아서 (리뷰 읽는 분들이 이 게임이 어떻게 생겼는지라도 보시라고)
부랴부랴 대충 찍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skeil:
 
 
 
 
2. 토레스 Torres
 
 
물천사 님이 오실 때까지 시간이 남아서 제가 가져간 게임을 했습니다.
근데 이 게임도 사실 엄밀하게 따지면 "추상전략"이어서 살짝 염려가 되었습니다만...
제가 애정하는 디자이너들 중 한 분인 크라머 옹의 게임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쿠웨이트박 님이 한자 토이토니카 정도는 아시기 때문에
액션 포인트를 쓰는 게임을 어려워하시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크라머 옹과 키슬링 씨 콤비의 가면 시리즈 작품들에 비해,
토레스가 높이를 중요시 해서 3차원 공간지각력이 떨어지는 분들에게는 헬 모드 게임이죠.
 

진짜 삼디 게임.
 
 
훨씬 더 전략적인 마스터 버전 규칙을 사용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의 첫 게임이었습니다만... ^^;;
 
후반으로 갈수록 점수에서 스노우볼 효과가 크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턴을 나중에 잡으려고 해야 합니다.
영향력 게임에서 선턴이 자리 싸움의 이점을 가지긴 하지만
점수계산 직전 턴에 선턴인 플레이어가 대처하지 못해서 후턴이 이점을 가지기도 합니다.
 
제가 선턴이었는데 1페이즈 종료 시에 제가 1점 차 앞섰고,
2페이즈 종료 시에 제가 또 2점 차로 앞섰습니다. ㅎㄷㄷ
턴 늦추려고 일부러 점수를 적당히 먹었는 데에도...;;;
 
하지만 저는 빅 픽쳐가 있었습니다.
마스터 카드의 정사각 포메이션을 그리고 있었죠.
그리하여 마지막 페이즈에서 열심히 방어하면서 정사각형을 만들었습니다.
 
짜잔~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skeil:
 
 
 
 
3. 노블레스 오블리주 Adel Verpflichtet
 
 
토레스는 하는 동안에 물천사 님, 그리고 유학길에서 돌아오신 친구2 님이 오셨습니다.
네 명이서 5월의 마지막 알레아 퀘스트를 했습니다.
 
이 게임은 아델 페르플@^$&@%입니다. (독일어 어렵다.)
디자이너는 카탄의 아버지 클라우스 토이버 옹입니다.
위의 크라머 씨와 더불어 상복이 많은 분이죠.
여태까지 같은 해에 SDJ 올해의 게임상과 DSP 독일 게임상을 동시에 수상한 작품이 6개
(추가로 KDJ 전문가 게임 부문이 신설된 후 2개 더) 밖에 없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이 게임입니다. ㅎㄷㄷ
그리고 SDJ를 2연 연속 수상한 디자이너도 크라머 옹과 토이버 옹이 유이합니다. (심지어 크라머 옹은 2년 연속 수상을 두 번이나... ㅎㄷㄷ)
무서운 분들이죠.
 
아무튼 이 게임에는 비밀이 하나 있는데요.
초판은 1990년에 나왔고 이 알레아 판은 사실 10주년 기념판입니다. 알레아가 이때부터 10주년 기념판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지도...
 
게임의 내용은 돈 많은 귀족들의 덕질생활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목은 그들의 이중성을 풍자적으로 나타낸 것이죠. 노블레스 오블리주 개나 줘버렷!
이 게임에서 귀족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쓸데없는 고퀄 골동품들을 사거나 훔쳐서
자신이 사는 성에서 전시회를 열면서 서로에게 자랑합니다.
 
게임의 주 요소는 가위-바위-보입니다. 정말이에요.
서로 동시에 카드를 내면서 할 행동을 정하는데, 카드마다 상성이 있습니다.
수표를 내면 골동품을 사오고, 도둑을 내면 골동품을 사는 데에 낸 수표나 전시회에 나온 골동품을 훔치고,
탐정을 내면 그 도둑들을 잡고...
수표는 4장, 도둑은 2장밖에 없어서 카드가 마를수록 할 행동이 쉽게 간파당합니다.
 
이날엔 친구2 님이 초반부터 무섭게 치고 나가셨습니다.
거의 반 바퀴 차이가 나서 게임의 승자가 결정된 줄로만 알았습니다만...
 
친구2 님이 계속된 전시회로 달려나가시자 나머지 사람들이 도둑 카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친구2 님의 컬렉션의 카드들을 빼가고 그러면서 물천사 님과 제 컬렉션이 크고 아름다워졌습니다...;;;
전시회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컬렉션을 낸 상위 2명의 플레이어만 트랙에서 전진할 수 있거든요.
 
이날의 최고의 순간!
탐정 한 방으로 도둑 2명을 잡았습니다!
 

 

철컹! 철컹!
 
 
컬렉션이 부실해진 친구2 님이 기를 모으기 위해 골동품 가게를 전전하시는 사이에
물천사 님과 제가 무섭게 치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친구2 님이 가장 먼저 저녁식사 트랙에 도착해서
플레이어들은 최종 전시회 한 번만 남겨놓았습니다.
친구2 님이 상위 두 번째 안에만 들어가시면 승리가 확실했습니다만
쿠웨이트박 님이 어마어마하게 크고 아름다운 컬렉션을 만들어 오시면서 최종 전시회 8점을 가져가시고
제가 두 번째여서 4점을 가져갔더니 순위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공동 1등 (친구2, 저), 공동 3등 (물천사, 쿠웨이트박). 하하호호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친구2:
쿠웨이트박:
skeil:
 
 
 
 
4. 티칼 Tikal
 
 
다음으로 오랜만에 다시 해보는 티칼이었습니다.
이것도 크라머 옹과 키슬링 씨의 작품이죠.
위에서 크라머 옹의 SDJ 2년 연속 수상에 해당하는 게 티칼 (1999년) - 토레스 (2000년)입니다.
우연히 이날 그 두 게임을 다 했네요. ㅎㅎ
 
제가 좋아하는 티칼이나 한자 토이토니카가 다른 분들에게 불호일 수 있는 부분이 엄청나게 크고 직접적인 인터랙션 때문입니다.
이건 제로-섬 게임에 해당해서 누군가에게 마이너스된 만큼 다른 누군가에게 플러스가 됩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누군가에게서 2점을 빼앗으면 2점이 아니라 4점의 차이가 만들어지죠.
공격받을 대상이 직접적으로 선택되기 때문에 다굴도 가능하고
때때로 억울한 상황이나 감정이 상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게임을 계속 밀고 있는 이유는
여러 번 하다 보면 플레이어들이 그런 것들을 계산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가 킹 메이킹을 하는 게 필연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데 몇 번 하면 그런 게 줄어듭니다.
 
친구2 님은 경매 버전으로 처음이셨고, 쿠웨이트박 님은 티칼이 처음이셨습니다.
 
이날은 초반에 승패가 갈렸다고 봅니다.
초반에 보물 헥사곤이 많은 편인데, 누구에게 가까운 곳에 두느냐에 따라
보물을 다수 확보하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으로 갈리게 됩니다.
초반에는 보물 4개짜리 헥사곤이 많아서 4인으로 진행할 경우에 모두가 공평하게 갈라 먹습니다만
중반으로 넘어가면 배치한 탐험대원이나 캠프의 위치에 따라 누군가는 더 먹게 됩니다.
 
제가 보물 헥사곤 경매에서 무리하게 10몇을 부르고 1개만 파먹는 바람에 손해가 매우 컸습니다.
게다가 물천사 님과 쿠웨이트박 님이 비슷한 경로로 가고 계셨는데,
쿠웨이트박 님이 그쪽에 보물 헥사곤을 놓으셔서
두 분이 보물 잔치를 하시고 남은 두 사람은 그 잔치에서 소외되었습니다.
 
인원이 많을수록 안전 자산인 보물 점수의 가치가 높아지게 됩니다.
탐험대원으로 지속적인 영향력 싸움을 해야 하는 사원과 달리,
한 번만 먹어 두면 (교환해 두면) 계속 점수를 주기 때문이죠.
 
제가 가장 먼저 10층짜리 사원을 점유하면서 사원 점유 전쟁의 신호탄을 쐈고,
다른 분들도 사원 점유에 뛰어 드셨습니다.
후반에 제가 열심히 쌓아올린 7층짜리 사원을 쿠웨이트박 님에게 빼앗기면서
1위를 추격하는 힘이 급격하게 꺾였습니다.
그 전에 제 턴으로 착각해서 물천사 님의 사원을 빼앗으로 들어갔는데 제 턴이 아니어서 무르고
물천사 님에게 방어할 기회까지 드리고 말았습니다.
 
치명적인 두 번의 실수 때문에 후반에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점수가 크진 않았지만 가장 낮은 제가 최종 라운드에서 먼저 플레이했습니다.
게임 내내 저와 충돌했던 친구2 님이 저와 동점으로 끝냈고, 이 두 사람은 꼴찌임을 알고 있었죠.
보물이 거의 없었거든요.
보물 부자 두 분이 1, 2등을 하면서 끝났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친구2:
쿠웨이트박:
skeil:
 
 
 
 
5. 몸바사 Mombasa
 
 
마지막으로 지난 타일에놀 B.B.빅 세션 #3 (링크)에서 에피아. 님에게서 배운 몸바사를 했습니다.
이걸 뭄바사라고 읽는 분이 계신데 "몸"입니다, "몸"!
이 게임도 티칼이나 토레스, 한자 토이토니카처럼, 인터랙션이 크고 직접적인 전략 게임입니다. 허허
 
시작 시부터 물천사 님은 세인트-루이스 사를, 쿠웨이트박 님은 케이프 타운 사를 밀었습니다.
친구2 님과 저는 여기저기 기웃기웃.
 
물천사 님은 목화, 다이아몬드 무역상에 집중하시면서
목화 메이저리티 이득을 얻는 한편 다이아몬드 트랙을 전진시키셨습니다.
친구2 님은 카이로 트랙의 행동 칸을 빨리 여셔서 카드를 갈면서 돈을 왕창 모으셨습니다.
저는 장부계원으로 회계법인 김떡순을...
 

분식회계
 
물천사 님이 서아프리카에서 확장하시는 세인트-루이스 사의 주가가 날로 올라가자 저도 탑승했습니다.
친구2 님이 북아프리카에서 카이로 사를 확장하시자 저와 쿠웨이트 박 님도 탑승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초반에 다이아몬드 트랙으로 4번째 슬롯을 개방하시고,
저는 중반에 장부 트랙으로 4번째 슬롯을 열었습니다.
첫 플레이에서 슬롯 개방이 늦어서 거의 써먹지 못 했는데,
이전보다 매끄러운 플레이로 슬롯을 일찍 열 수 있었습니다.
장부 토큰 배치할 때에 계산 실수를 해서 제가 예상한 것보다 슬롯을 늦게 개방했습니다.
 
확실히 슬롯 개수가 늘어나자 덱의 카드가 많이 필요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목화 카드를 계속 사들이는 이유를 알 것 같더군요.
특정 상품 카드가 많아지면 메이저리티 보너스 행동도 확보되기 때문에 선순환됩니다.
 
게임은 세인트-루이스 사의 주식으로만 81점을 얻으신 물천사 님이 총점 153점으로 승리했습니다.
처음 해보신 쿠웨이트박 님의 최종 점수가 87점이었는데...;;;
돈잔치를 하신 친구2 님이 122점으로 3등,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장부 트랙에서만 40점을 얻은 제가 123점으로 2등을 차지했습니다.
친구2 님은 첫 플레이에서 높은 점수를 찍으셨네요...;;; ㅎㄷㄷ
 
후반에 세인트-루이스 사보다는 카이로 주식을 사고 세인트-루이스 사 주가를 떨어뜨리면서
물천사 님을 견제할 걸 그랬나 봐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친구2:
쿠웨이트박: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2. 17. 07:00
비밀번호 486
 
 
나를 열어주는, 나를 소환하는 게임은?
 
 

 
 
지난 주말에 여기 보드라이프 게시판이 시끌시끌 했죠?
저는 그 시간에 언집배 확장 번역을 하면서 팝콘을 우걱우걱 씹으며 게시물들을 훑어보고 있었습니다.
토요일 하루만 총 10시간을 투자하며;;;
읽고 번역하고 고치고를 반복하고 있었죠.
 
현재까지도 번역 공정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조금은 허접한 원본에서 빠진 부분이라든지 정정되어야 할 부분이라든지
순서가 좀 뒤죽박죽인 거, 오탈자 등을 잡다 보니
시간이 꽤 걸리고 있습니다.
 
제 예상으로는 6월 말까지 51-75번째 헌트까지 무사히 끝날 것 같고,
조금 쉬고 저도 좀 놉시다 쫌! ㅠㅠ 하반기에 남은 부분을 끝낼 예정입니다.
 
제가 누군가에게서 금전적 보상을 바라고 하는 작업은 아닙니다만
최소한, 노고는 인정받고는 싶네요.
공공재 (?)가 되질 않길 바라며...
 

스타크래프트는 공공재다!
 
 
1. 한자 토이토니카 Hansa Teutonica
 
 
지난 일요일에는 약간 늦게 모였습니다. (그 전주 모임보다는 일찍 모인 건데...)
오후 2시에 모이기로 해서 일찍 점심식사를 하고 네로 카페에 도착했습니다.
위에서 썼 듯이 토요일에 번역 작업 하느라 무리를 해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하고 싶어하시는 몸바사 룰북을 좀 읽다가
잠이 쏟아져서 고개를 숙이고 자다가 다시 정신차리고 읽고를 반복했습니다.
 
예정된 시각이 약간 지나서 쿠웨이트박 님이 오셨고
둘이서 할 게임이 없어서 네로 게임 진열장을 뒤져 보셨는데요.
얼마 지나서 425 님도 오셨습니다.
 
제가 이날 게임은 몇 개 들고 갔는데 셋이서 할 만 한 게 한자 토이토니카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게임이죠.
 

한토"토"를 믿으십니까?
 
425 님께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순서가 425 - 저 - 쿠웨이트박 순이었을 겁니다.
 
선은 당연히 액션 기술과 관련 있는 Göttingen 괴팅겐 - Quedlinburg 크베들린부르크를 막으셨습니다.
이번부터 도시 이름을 써주기로 했습니다. ^^;;
김춘수 님의 "꽃"에서처럼,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근데 나는 불꽃이었다 (과거형 시제) ㅠㅠ
 
저는 괴팅겐 - 크베들린부르크 무역로의 마지막 한 칸을 막고
나머지는 특권 (색깔) 기술과 관련 있는 Stade 슈타데 - Hamburg 함부르크에 두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책 (재배치) 기술과 관련 있는 Groningen 흐로닝언 - Emden 엠덴에 놓으셨고요.
 
저는 괴팅겐 크베들린부르크를 물고 늘어져서 제가 가장 먼저 3액션을 찍었고,
그 다음으로 425 님이 달성하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너무 여유롭게 (?) 액션을 안 늘리고 다른 기술을 먼저 올리셨는데,
몇 라운드 지나면 뭔가 느낌이 뒤늦게 옵니다.
"왜 나만 턴이 빨리 끝나지?"
이런 느낌이요. ㅋ
쿠웨이트박 님이 나중에 액션을 늘리시려고 괴팅겐 쪽으로 오시려고 했는데,
제가 밀어내면서 3액션 개발이 늦어지셨습니다. ^^;;
 
대신에 쿠웨이트박 님이 풍수지리학적으로 (?) 명당인 함부르크에 영업소를 일찍 놓으셔서
점수가 차곡차곡 쌓이고는 있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의 점수가 10점 즈음에 도달하자 저도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대로 가면 게임이 끝나버리거든요.
 
저는 보너스 마커를 먹으면서 북동부에 영업소를 설치했습니다.
이걸로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동서를 잇고 보너스 7점을 먹을 계획을 세웠습니다.
정중앙으로 가로로 이으려고 했는데 425 님이 막으셔서 남쪽으로 우회했습니다.
제가 영업소를 놓은 곳에서 연장하면서 영업소를 놓았기 때문에
무역로 점유 행동을 할 때마다 점수가 조금씩 올랐습니다.
제가 보너스 7점을 먹자 쿠웨이트박 님과 점수가 비슷해졌을 겁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20점에 도달하면서 게임이 끝났을 겁니다.
 
저는 완전히 개발된 기술은 없었지만
보너스 마커 6개로 15점,
도시 메이저리티로 16점,
영업소 네트워크로 22점을 얻어서
큰 점수 차로 승리했습니다.
 

 
 
끝날 때 즈음해서 쿠웨이트박 님이 한 번 더 해보면 될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한 게임 더 하기로 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오실 때까지 시간이 40-50분밖에 안 남아서 다른 게임 하기도 애매했거든요.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똑같이 턴 순서가 425 - 저 - 쿠웨이트박 순이었습니다.
첫 라운드에는 425 님과 저는 똑같이 했는데, 쿠웨이트박 님은 달랐습니다.
3액션 늦게 올리신 것에 한이 맺히셨는지
괴팅겐 - 크베들린부르크에 놓은 425 님의 마커 2개를 다 밀고 시작하셨습니다!
 

쿠웨잇: 내 거친 생각꽈!
사이오: 불안한 눈빛꽈!
스케일: 그걸 지켜보는 너어어어?
이건 아마도?
 
제가 가장 먼저 3액션을 찍고, 두 분은 서로 밀어내시느라 여념이 없으셨습니다.
몇 라운드가 지난 후에 제가 말씀을 꼭 드려야 할 것 같아서
"두 분이 서로 밀기만 하면 (플레이가) 말리세요. 두 분 공급처에 마커가 거의 없어요."
예전에 블랙Q 님이 오셨을 때에 (링크)
제가 블랙Q 님을 계속 밀어내니까 나중에 공급처에 마커가 다 떨어져서
몇 턴을 버리신 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를 밀어낼 마커가 있어야 그 무역로를 점유하는 행동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능동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해져서
눈치보면서 남이 없는 곳으로 재배치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기술 개발을 못 해서 마커의 개수가 늘어나지 못 해서 악순환이 됩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빨리 캐치를 하셨는지 3액션을 따라오셨는데
425 님이 타이밍을 놓치셨습니다.
제가 4액션까지 올리고도 괴팅겐 - 크베들린부르크를 막았기 때문이었을 수도...;;;
425 님은 이전 경기에서의 쿠웨이트박 님의 플레이 때문이었는지
3액션을 올리는 것보다 함부르크에 영업소를 놓는 쪽을 선택하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특권과 책 기술을 빠르게 올리셨고 나중에 이것의 큰 그림을 드러내셨는데
에피아. 님이 44회 모임 때에 (링크) 시도하셨던 쾰른 테이블 러시를 하셨습니다.
이게 막혔던 이유가 두 가지 기술을 올리면서 Coellen 쾰른 - Marburg 마르부르크를 여러 번 점유하는 게 뻔히 보이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들을 밀어내면서 하는 게 힘들어서였습니다.
 
이날은 쿠웨이트박 님이 4액션까지 무난하게 올리셨고
425 님은 나중에 3액션까지 겨우 따라가셨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저는 살짝만 견제하면서 제 빌드만 열심히 했습니다.
 
저는 이전 경기를 바탕으로 플레이를 약간 더 발전시켜보았는데요.
보너스 마커가 있는 무역로를 점유하고 그 턴의 종료 시에 새 보너스 마커를 놓을 때에 바로 인접한 빈 무역로에 놓고
다음 턴에 그 무역로를 점유해서 보너스 마커를 먹고 또 인접한 무역로에 보너스 마커를 놓으면서 반복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축구 선수가 드리블링을 하는 것처럼요.
이렇게 하면 영업소가 있어서 무역로 점유할 때에 점수가 올라가고
보너스 마커 개수도 늘어나서 잠재적인 보너스 점수도 함께 늘어납니다.
 
이걸 하면서 동서를 잇는 보너스 7점을 빠르게 가져가고
남는 시간에 드리블링을 더 했습니다. ^^;;
 
그랬더니 이번엔
완전히 개발된 기술에서 4점,
보너스 마커 8개로 21점,
도시 메이저리티로 18점,
영업소 네트워크로 24점을 얻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쾰른 테이블에 4개를 넣으셔서 35점을 얻으셨습니다! 와!
 
제가 게임을 약간 끌어서 점수를 더 얻었는데
쿠웨이트박 님이 더 일찍 끝내셨으면 제가 이길 수 없었을 겁니다.
끝나고 말씀 드린 건데요.
기본 점수에서 많이 앞서고 계셨던 425 님에게 점수를 일부러 퍼 드려서 게임을 일찍 끝내셨을 수도 있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에게 기본 점수를 줘서 게임을 종료시킨다는 생각을 못 하셨던 것 같습니다. ㅎ
 
두 번째 경기는 여러 모로 재미있었습니다.
진기명기였습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425:
쿠웨이트박:
skeil:
 
 
 
 
2. 시즌스 + 시즌스: 마법에 걸린 왕국 Seasons + Seasons: Enchanted Kingdom
 
 
두 번째 한토토 도중에 물천사 님이 오셔서 구경하셨는데요.
425 님 옆에서 도와주시려고 했는데 425 님의 2액션으로 할 수 있는 게 많진 않았습니다. (주륵)
 
그리고 4명이서 시즌스를 했습니다.
이 게임 하면 지금은 뵐 수 없는 댓글봇 디리에 님이 생각나죠.
시즌스가 디리에 님을 소환하는 비밀번호 같은 게임인데 말입니다.
 
물천사 님이 두 분께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카드 드래프팅에서 카드 콤보가 이어지도록 잘 잡았습니다.
 
그리서 첫 해에는 소환 비용이 낮으면서 엔진이 될 만 한 카드를 놓아서
자원이나 점수를 지속적으로 받게 했습니다.
카드를 소환할 때마다 뭐 주는 애, 라운드 종료 시에 마법 토큰 4개 이상이면 추가로 받는 애 등요.
 
두 번째 해에는 계절 바뀔 때에 뭐 주는 애, 카드 소환할 때에 크리스털 주는 애 등을 놓았습니다.
제가 이렇게 부유하게 잘 되어서 쉽게 이기는가 보다 했습니다만...
 
쿠웨이트박 님은 별풍선 ★이 부족해서 카드를 내릴 때마다 곤란해 하셨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애교부리면 별풍선 쏟아진다 카던데... 읍읍읍
 
425 님은 해로운 카드를 깔아서 마력 토큰을 사용해서 나머지 세 명의 크리스털을 팍팍 깎으셨습니다.
물천사 님은 세 명에게 크리스털 1개씩 빨아먹고 크리스털 3개를 얻어가셨고요.
이것 때문에 전체적으로 점수가 낮았던 것 같습니다. ㅠ
 
마지막 해에서 저는 손에 있던 카드를 다 내려서 추가로 카드를 뽑아서 내릴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그리고 마법 토큰을 크리스털로 변환할 때 추가 크리스털을 받는 것도 있어서
그동안에 모은 마법 토큰으로 원기옥 쏘면서 놀고 있었는데...
 
물천사 님이 수정 구슬인가 뭔가 하는 걸로
20몇 점짜리 30몇 점짜리 카드를 1장씩 찾아서 마력 토큰 4개씩 쓰고 그냥 내리더라고요;;;
이걸로 게임이 뒤집어졌습니다.
 
 
수정 구슬에 잠재성이 너무 커서 밸런스가 안 맞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TCG에서도 카드 드로우나 다른 카드 소환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제한이 있어야 균형이 맞는다고 보는데요.
크리스털 20개를 소모하고 30여 점을 얻는 카드를 마력 토큰 4개만 써서 소환시켜 버리니까
옆에서 보면서 게임 할 맛이 안 나더군요. 내가 이러려고 시즌스 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차라리 마력 토큰 비용을 줄이고 카드 드로우만 시켜주는 게 밸런스 면이나 안전성 면에서 훨씬 나은 것 같았습니다.
제 생각이고요.
 
긱의 시즌스 페이지에서 글을 찾아보니 수정 구슬이 세다는 의견들이 있더군요.
퍼블리셔에서 공식 패치가 없는 걸로 보아 그냥 가볍게 하라는 것 같고요.
몇몇 유저들은 밸런스 안 맞는 카드는 그냥 빼고 한다고 하더군요;;;
그냥 그렇다고 합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3. 울름 Ulm
 
 
얼마 전에 ㄲㅈㄱ 님이 울름 알려주면 오신다고 하셔서 물천사 님이 미끼로 계속 던지셨는데
미끼를 물지 않으셔서 그냥 저희끼리 했습니다.
 

???: 모임에 갈 수도 있고, 안 갈 수도 있습니다.
 
물천사 님이 룰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해보긴 했지만 기억이 잘 안 나서 옆에서 들었습니다.
 
턴 순서가 쿠웨이트박 - 425 - 물천사 - 저 순이었습니다.
울름이 옛날 게임스러워서 턴 보정 같은 게 없습니다.
그런데 타일빨이 심해서 턴이 나중인 저는 매우 괴로웠습니다.
 
앞의 세 분이 인장을 쾅! 쾅! 쾅! 찍으면서 건물 타일들을 집어가셔서 저한테 남은 건 없었고...
울면서 배를 전진시키니까 다른 분들이 따라오시기 좋아졌죠. ㅠ
 
건물 타일을 놓을 때에 3 x 3 그리드에 마커도 놓고
아무 플레이어가 그리드에서 타일들을 그 마커 쪽으로 밀어주면
까마귀 토큰도 가져갈 수 있는데...
저는 배를 전진시킨 후에 나중에 건물 타일을 가져가서 까마귀 토큰도 늦게 모았습니다. ㅠ
게다가 다른 분들이 타일들 저한테로 안 밀어주시고... ㅠㅠ
 
건물 타일 뽑을 때에도 우울했습니다.
하나는 이미 끝난 곳, 나머지는 효과가 없고 쌩 점수... ㅠㅠ
 
중반에 제가 소유한 건물에 제 스스로 인장 3개를 박아 넣으면서
5점 + 6점 + 7점을 얻으면서 선두 그룹으로 치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카드도 없고 뒷심도 없어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울룸은 턴 보정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앞 사람들이 그리드를 막으면 뒷 사람은 선택지가 무척이나 좁아집니다.
매우 높은 확률로 나한테 필요한 타일이 "안" 뽑히기 때문에 더욱 더 그렇습니다.
보드의 한쪽 모퉁이에 까마귀 토큰으로 바꿔올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여기에도 함정이 있습니다.
계속 나쁜 게 쌓이면 아무도 안 건드립니다.
그러면 있으나 마나 한 곳이 되죠.
게임 디자이너가 이것을 놓쳤다고 생각합니다.
라운드마다 그곳을 강제로 버리고 새로 뽑게 하지 않으면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죠.
 
울름에는 참신한 요소가 있습니다만
합리적이고 세련된 요즈음 게임에 익숙해져서 옛날스런 게임을 할 때에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디자이너와 퍼블리셔가 울름을 조금만 더 다듬어서 출시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4.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도시들 + 7 원더스: 원더 팩 + 7 원더스: 바벨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Cities + 7 Wonders: Wonder Pack + 7 Wonders: Babel
 
 
 
어느 새 오후 9시가 지나서 마지막 한 게임만 더 하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7 원더스!
이날의 7 원더스는 저에게만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기본판을 오프라인에서 200번째로 플레이한 날이었거든요. 바벨 확장은 20번째!
 
 
저희 모임에서는 원더 카드 2장 중에 하나를 고르게 하는데,
받은 카드가 하나는 페트라, 나머지는 마네킨 피스... ㅠㅠ
페트라 잡고 빡겜을 하느냐, 마네킨 피스 잡고 즐겜을 하느냐 중에서 즐겜을 골랐습니다.
마네킨 피스는 좌우에 어떤 원더가 걸리느냐, 더 엄밀하게 말하면
왼쪽에 어떤 원더가 걸리고 오른쪽에 어떤 원더가 걸리는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왼쪽에 만리장성이고 오른쪽에 로도스가... (저 뒤돌아서 하면 안 될까요?)
 
지도자 드래프트할 때에도 제가 방심해서
군사 카드 자원을 할인해주는 레오니다스를 잡고
과학 카드 자원을 할인해주는 카드를 넘겨버렸습니다.
그러고는 제가 멍 때리면서 상품 카드 3종을 다 잡고.
이건 오른쪽에 계신 물천사 님께
"과학으로 달리세요!"
라고 신호를 보낸 것과 다름없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물천사 님은 1시대부터 과학을 달리셨고,
제가 과학 카드를 끊는다고 끊었지만
자원 설계를 잘 못해서 원더를 못 짓는 쿠웨이트박 님과
제가 놓은 바벨 타일의 나비효과로 상업 건물이 마비되면서 원더를 건설할 타이밍을 놓치신 425 님,
반사 이득으로 과학 카드를 열심히 잡은 물천사 님...
 
게임이 터졌...
80점을 찍으신 물천사 님.
 
두 분께는 7 원더스가 아직은 어려우신 것 같습니다.
확장을 전부 다 쓰기엔 아직 이른 듯 하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425: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에피아. 님이 계속 빠지시는데 에피아. 님 소환 비밀번호를 써야 할까요? 크툴...
에피아. 님뿐만 아니라 425 님이나 물천사 님도 툴루 테마를 좋아하신다고 커밍아웃이 아닌 "크"어밍아웃을 하셨으니...
 
5월 알레아 퀘스트를 못 끝냈는데,
이번 일요일에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슬리브도 다 씌웠는데...)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2. 16. 07:00
이게 ○○이냐?
 
 

 
 
스승의 날 이브에 조촐하게 세 명이서 모였습니다.
일찍 오시는 분이 없어서 4시부터 모임이 열렸는데요.
왠지 모르게 피곤한 하루... (아무래도 전날의 시간 여행 때문에...;;;)
 
 
1. 산 후안 San Juan
 
 
처음으로 꺼낸 게임은 알레아 스몰 박스의 마지막 5번인 산 후안이었습니다.
물천사 님과 Frozenvein 님 두 분 모두 푸에르토 리코를 할 줄 아셔서 금방 익숙해질 것으로 생각했습니다만
문제는 그 엄마 게임 (?)보다 이 조그만 자식 게임 (?)엔 건물이 꽤나 많습니다.
처음 나오는 것도 있고, 있었던 것 같은데 효과가 다른 것도 있어서
건물을 하나하나 다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플레잉 타임은 짧으나 첫 게임은 이 건물 설명 때문에 길어질 수밖에 없네요.
(설명 안 드리고 했다가 나중에 댓글로 무슨 얘기가 나올지 모르니... ㅠㅠ)
 
산 후안이 예전에 꽤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알레아가 이 스몰 박스군을 단종시킨 후에 새로 만든 미디엄 박스군을 푸시하고 있어서 산 후안을 구하기 어려웠으나
다행히도 미디엄 박스에서 부활을 시켜주었습니다.
 
그런데 미디엄 박스인 2판으로 넘어가면서 건물 몇 개를 패치해 주었는데
새 규칙이 합리적입니다!
이 1판은 몇 번 해보면 어딘가 모르게
"야! 그거 사기 건물 아냐?!" 이게 게임이야?
란 말이 나오죠.
게다가 2판에는 예전에 따로 발매되었던 확장들도 들어 있어서 일석이조거든요.
 
패치된 건물 셋은
* Goldmine 금광: 로또 당첨 (?)되었을 때에 원하는 건물을 가져가는 것 대신에 가장 싼 건물을 가져가는 걸로 쎄게 너프!
* Guildhall 상인조합: 생산 건물마다 무조건 2점씩이었는데, 각 종류마다 첫 번째는 2점, 그 다음부터는 1점으로 살짝 너프!
* Prefecture 관사: 비용이 3원에서 4원으로 살짝 너프!
 
일단 첫 게임이어서 패치를 적용하지 않고 그냥 해보기로 했습니다.
부조리한 것은 당해봐야 알죠.
아, 옵션 규칙을 적용해서 턴이 나중인 플레이어들은 카드를 더 받고 초과분을 버리는 것으로 했습니다.
 
두 분은 처음해보는 것임에도 잘 따라오셨습니다.
 
제가 시작 플레이어여서 첫 핸드에 다른 생산 건물이 있길 바랬건만
1도 없었습니다. ㅠ
어쩔 수 없이 추가 판매 효과가 있는 Trading Post 교역소를 먼저 건설했고요.
몇 라운드 지나니까 교역소의 파워가 느껴졌습니다.
다른 분들이 상인 잡을 때 뭔가 찝찝한 느낌이 있었나 봅니다.
손해보는 것 같은 느낌? ㅋ
 
그리고 두 번째 건물로 담배 공장을 지어서 고오오오급 작물을 생산하려고 했습니다.
다른 분들이 의원을 자주 잡으시길래 관사를 건설해서 킵 하는 카드 수를 1장 늘렸고요.
생산과 판매가 잘 이루어져서 돈 (핸드의 카드 수)에서 안 밀려서
특권을 더블로 만들어주는 도서관은 쉽게 건설할 수 있었습니다. ㅋㅋ
 
Frozenvein 님이 초반에 금광을 놓으셨는데 안 터지더라고요.
저는 중반에서 후반 넘어갈 때 즈음에 금광을 건설했는데 3번 중에 2번 터졌습니다. 3타수 2안타!
심지어 마지막에 터진 건 보너스 점수까지 고려해서 안 비싼 생산 건물을 가져갔네요. ^^;;
 
후반에 은 공장을 놓으니까 다른 분들이 생산을 안 잡으려고 하셨습니다. 해치지 않습니다
마지막 턴엔 상인조합을 건설하면서 점수 계산으로 넘어갔습니다.
 
4-5점 차이로 제가 이겼던 것 같습니다.
건물 12개를 모두 건설하지는 못 했지만
완전한 생산 건물 체제에 상인조합까지 놓아서 보너스 10점이 컸습니다.
 
Frozenvein 님은 2번째 라운드에서 예배당을 놓으셔서 초반에는 거의 사용하지 못 하시고
판매가 잘 이루어진 중후반부터 카드를 1장씩 묻으셨습니다.
예배당도 좋은 건물인데 핸드에 카드가 모여야 더 강력해집니다.
 
본의 아니게 2판으로 가면서 너프 먹은 3종 세트를 다 써서 이겼네요;;;
앞으로는 2판을 가져가겠습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Frozenvein:
skeil:
 
 
 
 
2. 뤄양의 사람들 At the Gates of Loyang
 
 
두 번째는 물천사 님이 하고 싶어서 가져오신 우베 아저씨 게임이었습니다.
아그리콜라 - 르 아브르에 이어지는 수확삼부작이지만
느낌이나 복잡도 면에서 다른 수확 시리즈에 비해 차이가 크고, 가장 중요한 건 룩아웃 게임즈에서 나오지 않아서
뭐랄까요, 사생아 같은 느낌이 듭니다. 존 스노우
 
제 개인적으로, 코X게의 이상한 제목 번역을 이해하기 힘듭니다.
현지어로 독음해야 하는 것 때문에 낙양을 뤄양으로 표기한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사람들"은 도대체...;;;
 
혹시...
 

(빰.빰.빰.빰. 빠.바~)
 
 
룰을 모르셔서 제가 오래 전 기억을 더듬어가며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것도 큰 틀은 쉬운데 문제는 20종류나 되는 조력자 능력...;;;
이게 서로 콤보 같은 것도 있어서 한 번씩은 짚어 드렸습니다. 하?게 불태웠어...
 
시작했는데 1라운드 밭이 3칸짜리 부추밭... ㅠㅠ
부추밭에 밀을 심으면서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가판에서라도 부추가 나왔으면 바꿔서 심었을 텐데 말입니다.
돈을 주고 사서 심었어야 했을까요?
 
아, 한글판 룰북에 부추를 파로 번역했더라고요? 에잉??
파 하면 또 이분을 빼 놓을 수 없는데요.
 

퐈~~~~
 
(단골과 뜨내기) 손님을 가게나 노점으로 번역한 것도 좀...;;; 허허
 
 
엎친데 덮친 격으로 손님도 잘 안 나와서 돈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루 벌어서 하루 사는 인생을 체험하며
다른 분들은 라운드마다 2점씩 갈 때에 1점씩 갔습니다. ㅠㅠ 귀농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거군요.
 
중반 즈음 되자
"이번 생은 틀렸어..."
라는 생각이 들며 정신을 놔 버렸습니다.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ㅠㅠ
다른 분들 하는 거 옆에서 구경하는 옵저버 같은 신세...
 
 
뤄양의 점수체계가 번영의 길 1칸이 1점이 아니라,
실제로는 엽전 1개를 1점으로 보는 게 현실적입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차이가 커지기 마련인데
그걸 1-2칸 차이로 교묘하게 가려놨지만 이게 실제로는 10-20점 차이가 되죠.
 
Frozenvein 님이 18점, 물천사 님이 16점?을 달성하셨습니다.
 
 
뤄양을 출시되었을 때 많이 하고 그동안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못 하지만) 당시에 아그리콜라를 잘 못 하던 때라
엔진 빌딩을 하는 걸 이해 못했던 시절이었죠.
 
수 년이 지나서 엔진이 뭐고, 그 엔진을 어떻게 만드는 걸 깨닫고 나니까
뤄양을 보는 제 시각도 조금은 달라진 것 같습니다.
예전엔 상점에서 구입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
재투자로서 밭에 씨를 뿌리고 수확하는 체제를 갖추려면
엽전 몇 냥 정도는 시원시원하게 쓰는 게 올바른 판단인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Frozenvein:
skeil:
 
 
 
 
3. 한자 토이토니카 Hansa Teutonica
 
 
세 명이어서 제가 가져간 한자 토이토니카를 했습니다.
최근에 자주 밀고 있는데요.
룰도 간단하면서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고 빌드 싸움과 타이밍 싸움 등 재미 요소가 많아서
제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마다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점, 그리고 다른 플레이어의 파훼법을 생각해 오는 것도 즐겁더군요.
 
턴 순서는 물천사 - Frozenvein - 저 순이었습니다.
첫 플레이어는 당연히 남쪽을 막는 게 정석이고,
두 번째 플레이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게임의 흐름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Frozenvein 님은 2개 중 하나를 북서쪽 (재배치) 쪽에 놓으셔서
저는 북쪽 (색깔)에 놓았습니다.
 
두 분이 먼저 3액션에 도달하고 저는 마지막으로 3액션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주황색을 열고 북쪽 도시에 영업소를 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물천사 님이 남쪽 도시 (액션)에 영업소를 놓고,
Frozenvein 님은 그곳과 연결된 도시에 디스크로 영업소를 놓았습니다.
각자 누군가가 기술 개발하러 들어오면 점수를 먹으면서 다른 걸 하겠다는 생각이었죠.
 
저는 보너스 마커를 먹으면서 열심히 북동쪽에 영업소를 놓았습니다.
안 들키려고 했는데 뻔히 보여서 두 분이 동쪽과 중앙을 막으면서 저의 확장을 저지하셨습니다.
 
저는 북쪽에서 점수를 올리기 쉬웠습니다.
한 경로 양 끝에 제 영업소를 놓아서 그 무역로에서 점유가 발생할 때마다 2점씩 얻을 수 있었죠.
물천사 님도 남동쪽에 2점씩 먹을 수 있는 무역로를 만드셨는데,
물천사 님이 5액션까지 개방해 놓으신 상태여서 Frozenvein 님이 견제를 하셨습니다.
 
시간이 충분하면 동서를 잇는 보너스 7점을 얻으려고 했는데
서쪽은 Frozenvein 님이 서서히 막고 계셨고,
물천사 님은 5액션을 십분 활용해서 턴마다 2점씩 쭉쭉 올리고 계셨습니다.
뤄양에서 나갔던 운이 이때 저한테 돌아왔는지,
+기술 보너스 마커를 제가 중반에 확보해 두어서 후반에 열쇠 기술을 올리는 데에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색깔이 허용하는 대로 연결된 도시마다 제 영업소를 더 놓으며
클로징 준비를 했습니다.
 
게임은 물천사 님이 21점에 도달하면서 끝났습니다.
 
두 분은 완전히 개발한 기술에 대한 점수를 약간 받으셨고,
보너스 마커는 제가 4개 얻어서 이걸로 10점을,
쾰른 테이블에 대해서 Frozenvein 님이 8점,
제가 도시 메이저리티에 대해 16점, 영업소 네트워크에 대해 20점을 얻어서
꽤 큰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Frozenvein 님이 하셨던 그룹에서는 이런 스타일로 플레이하지 않아서
초중반에 감을 못 잡으셨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자주 하다 보니 적당한 시점이 되면 알을 몇 개 박아서 점수 먹는 엔진을 만들고
게임을 빨리 끝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3-4명이서 해도 60분 내외로 끝나는 편입니다.
 
아무튼 한토토는 재미있습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Frozenvein:
skeil:
 
 
 
 
4. 블루 문 시티 + 블루 문 시티: 확장 타일 세트 Blue Moon City + Blue Moon City: Expansion Tile Sets
 
 
새 대통령이 선출되신 기념으로 블루 "문" 시티를 가져가 봤습니다.
박스 색깔도 파란색, 더 "블"어 시티당...
 
6개월 전에 이걸 할 때에 프로모 타일의 능력을 잘못해서 이번엔 제대로 해보려고 했는데...
 

 
제대로 했더니 게임이 이상해졌습니다!
프로모 타일 4개 중 병원의 능력이 너무나 강력했습니다.
 
능력을 이해하신 두 분은 병원으로 가서
자신의 턴을 마칠 때마다 추가 카드 2장을 뽑으셨습니다.
저는 두세 라운드가 지난 후에 뭔가 잘못 되어가고 있음을 느끼고
긱에서 프로모 타일에 관련된 글을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턴을 마칠 때에 핸드에 카드가 1장 늘어납니다.
도중에 완성되는 건물의 보너스로 카드를 1-2장 추가로 받기도 하는데요.
보통은 1장입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턴을 3번 정도 기다리면 핸드에 9장이 늘어납니다!
병원이 한쪽 구석에 있어서 병원에 갔다가 돌아오는 데에 턴이 더 필요하지만
블루 문 종족 중에서 비행 종족이 있어서 플레이어에게 추가 이동 효과를 주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핸드에 이 종족이 잡히면 이동하는 턴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ㅠㅠ
 
블루 문 시티는 보통 한 건물을 혼자서 다 건설하지 못해서
메이저리티 먹도록 계산하고 기다리는 분위기였는데,
서로 싸우던 블루 문 종족이 화해해서 서로 돕고 무너진 도시를 재건하는 테마는 어디로 가고
병원에서 기 모은 선두 쳐먹은 초사이어인들이 갑자기 날아와서 건물을 혼자 후다다닥 짓고
다시 병원으로 날아가서 기 모으는 이상한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이게 게임이야?!
이게 블루 문 시티야?!
이게 나라냐?! ㅠㅠ
 

시구자: 헬로비너스 나라... ㅇㅈ
 
 
긱 포럼에서 저처럼 병원의 언밸런스함을 지적한 글에 어떤 유저가 반대편 시각으로 본 댓글도 있었습니다.
병원에 기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병원에서 턴을 버리는 것이 큰 이득은 아니다라는 게 그 의견이었는데요.
병원에 가는 데에 보통 두 턴이 걸리고 나오는 데에도 두 턴이 걸립니다.
병원 모서리에 가까운 곳이라면 한 턴만에 도달하지만요.
따라서 비행 종족 카드가 잡히지 않으면 병원에 들락거리는 데에 턴을 소비하는 사이에
다른 건물들을 건설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혼자서는 힘들 것 같고 병원에 안 가는 플레이어들이 합심해서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되도록이면 병원 모서리에 가까운 건물들부터 아작내고...?
 
그러면 일부러 비행 종족 카드 안 버리고 계속 킵을 하고...
용들을 한곳에 모아서 황금 비늘을 효율적으로 모으고
그걸로 추가 크리스탈 모아서 첨탑에 기부하고
게임을 빨리 끝내라는 것 같은데... 초전략 게임이 되었다...
 
크니치아 박사님에게 메일을 보내봐야 할 것 같군요...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Frozenvein: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한달 전부터 계획했던 타임 스토리즈 하루 종일 플레이하기.
결국 해냈습니다!
 
 

 
 
[ ! ] 아래 글에는 타임 스토리즈 기본판 + 마시 사건 + 용들의 예언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용을 알고 싶지 않은 분은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타임 스토리즈 T.I.M.E Stories
 
 
토요일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시간 여행을 하기 위해 그것이 필요했습니다. (에피아. 님?)
 

돈데크만?
 
(절레절레)
아니.
우리는 아주 먼~~~~ 미래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의 과학기술만으로도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그 이상한 주전자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엣헴엣헴)
우리 선조들의 S.F. 작품에 등장하는 것과 달리,
우리 몸으로 시공간을 뛰어넘을 필요도 없고 단지 정신만 보내면 됩니다.
우리의 정신을 담을 그릇, 즉 빙의될 그 시대 사람의 몸만 필요했습니다.
우리가 들어간 몸을 사용해서 우리의 임무를 완수해야 합니다.
어떤 몸에 들어갔는가에 따라 임무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RUN 1-3: 정신병원
 
표정이 매우 띠꺼운 좋지 않은 오퍼레이터 밥의 명령에 따라 시간 여행 장치에 들어갔습니다. 속아서 장기적출되는 건 아니겠지...
 

 
이 사람과 닮은 구석이 하나 있다면
쉬운데 왜 못하냐고 구박하는 것이었습니다.
 

정신을 분리했으니 이제 떠나 봅시다~~
 
 

 
으~~~~ 으~~~~ 아~~~~ 아~~~~ 악~~~~ 악~~~~
 
(뿅!)
 
 

 
 
정신을 차려 보니 적막하고 공기가 무거운 실내였습니다.
밥 아저씨가 예전엔 이런 곳을 정신병원으로 불렀다는군요. (우리 시대에는 없어서 몰랐...)
다행히도 우리 대원들은 서로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후훗
 

 
에피아. 대원은 간호사에게 말을 걸었고
물천사 대원은 그림 그리는 여자에게,
그리고 저는 새머리를 한 사람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무엇을 알아냈나요?"
"음, 글쎄요. 쓸데 없는 내용...?"
"만티코어와 이상한 부호들..."
"저는 열쇠를 하나 받아 왔는데요."
 
세 사람은 아직 조사하지 않은 남은 두 공간에 눈길이 갔습니다.
"TU가 소모되고 있는데 어쩌죠?"
"어차피 런 한 번으로 해결할 수 없으니 샅샅이 뒤져봅시다."
"그러죠."
 
여기서 TU란
 
이게 아니고...
 
우리끼리 쓰는 시간 단위입니다.
 
아무튼
에피아. 대원과 물천사 대원은 방 구석 피아노를 조사하고,
저는 체스를 두는 남자와 대화를 하기로 했습니다.
 
"오오옷! 이곳 지역신문을 발견했어요! 실종자들이 있다는군요!"
"체스맨과 얘길 나눠봤는데 이상한 암호 같은 말을 했어요."
"자자, TU가 계속 줄어들고 있어요. 빨리 다음 장소로..."
 
간호사가 귀뜸해준 치료실로 결정했습니다. 다른 마음이 있어서 간 건 아니고요...
치료실에는 환자 한 명과 그를 치료하는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에피아. 대원과 저는 환자와 얘길 하고, 물천사 대원은 간호사가 다시 얘길 했습니다.
 
"히아신스 의사 사무실 위치를 알려줬어요."
"오오옷!"
"저쪽도 조사해 봅시다."
 
그런데...
 
에피아. 대원과 물천사 대원이 약장을 조사하는 동안에
약사는 여자...의 몸에 빙의한 저에게 몸쓸 짓을 하려고 했습니다. 이 게임은 19금인가...
다행히 실컷 두들겨 패서 정신 차리게 해줬는데...
여차여차 해서 약장 조사를 마치니 주사도구가 나왔습니다.
 
"여기서 볼일은 끝난 것 같군요."
"그럼, 기숙사로 가보죠."
 
넓은 기숙사 안에는 침대들이 양쪽에 늘어서 있었고 한 침대에 남자가 누워 있었습니다.
에피아. 대원과 제가 그 남자에게 다가가자 이 "SHAKE IT"가 다짜고짜 덤벼들...;;;
제압하고 물천사 대원과 함께 수상하게 생긴 사물함을 열심히 뒤졌습니다.
그러자 수상한 물건들이... 그리고 지하무덤으로 가는 길이 적힌 지도도.
 
"TU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그럼 의사 사무실로!"
"ㄱㄱ"
 
히아신스 의사 사무실에는 히아신스가 앉아 있었습니다.
물천사 대원이 책장을 조사하는 동안에
한창 싸울 나이 (?)인 두 사람은 의사 양반과 한바탕 싸웠습니다. 의사 양반은 결국 김밥천국으로...
의사의 시신이 굴러떨어진 곳에 지하 통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두운 통로에서 공원으로 가는 길을 발견했습니다.
 
공원에는 으스스한 정자가 있었습니다.
에피아. 대원이 한쪽에 있던 수상한 사람과 대화를 하자 그가 갑자기 우리의 동료가 됩니다;;; 원피스 놀이
물천사 대원이 온실로 가는 지도를 찾아냈는데
.
.
.
.
첫 번째 런 종료.
 
 
 
 
밥 아저씨에게 갈굼 당하며 다시 장치에 몸을 뉘었을 때에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가 아니라 패닉의 이적행위
 

 
으~~~~ 으~~~~ 아~~~~ 아~~~~ 악~~~~ 악~~~~
 
(뿅!)
 
 
우리는 영화 엣지 오브 투마로우에서처럼
아는 거 다 제끼고 후다다닥 진행했습니다. 인생 2회차
 
열쇠, 신문...
 
주사도구...
 
오망성, 루비, 배관청소용구...
 
"여기까지 엄청 빠르게 했어요!"
"좋아요. 이젠 가보지 않은 곳으로 가죠!"
 
병원 주방엔 튼튼해 보이는 형님들이 있었습니다.
에피아. 대원은 쫄아서 구석에 있는 남녀 직원에게 갔고,
물천사 대원은 가장 세 보이는 남자에게,
저는 남은 남자들에게 가서 말을 걸었습니다.
 
손버릇이 좋지 않은 저...가 빙의한 여자는 남자들이 가지고 있던 열쇠를 훔쳤고
 

아님미다, 저 사람이 저한테 준 검미다 ㅠㅠ
질문 드리겠습니다. 제가 장발장입니까, 울버린입니까?
 
물천사 대원이 덩치와 대화가 잘 안 되자 제가 가지고 있던 약 (?)으로 고기 한 덩어리를 얻어왔습니다.
 
"이 고기는 어디에 쓰죠?"
"우리가 먹으면 되..."
 
주방에서 더 진척이 없자 산책로로 나갔습니다.
경비원들이 닫힌 문을 지키고 있었고 남자들은 한쪽에서 게이트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쪽엔 미친 사람도...
 
왕년에 "게이트"로 좀 날렸던 에피아. 대원이 물천사 대원과 함께 남자들에게 게이트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자
감복한 남정네들이 크로켓 스틱을 주었습니다.
 
TU가 거의 다 되었을 때에 지하무덤 입구로 들어갔는데
괴생명체와 싸움이 붙었고 그 다음에 문을 열었더니 또 다른 괴생물체가 나와서 또 싸우다가
.
.
.
.
두 번째 런 종료.
 
 
 
 

 
으~~~~ 으~~~~ 아~~~~ 아~~~~ 악~~~~ 악~~~~
 
(뿅!)
 
 
인생 3회차는 이런 것?! 하면서 제끼고 제끼고 CHECK IT OUT 제끼라우~
 
열쇠, 신문...
 
주사도구...
 
고기, 열쇠...
 
오망성, 루비, 배관청소용구...
 
크로켓스틱...
 
오망성...
 
동료...
 
공원에서 온실로 이동했습니다.
으르렁 소리가 나는 곳에 만티코어가 ?!
피지컬이 좋은 물천사 대원이 만티코어를 때려잡으니 오망성, 열쇠, 자수정이 나왔습니다.
 
다시 공원으로 돌아가서 열지 못했던 문을 수수께끼를 풀어서 열었습니다.
새로 나타는 장소에서 양쪽의 석상에 두 보석을 껴넣었더니 아이템 하나를 얻었고
중앙에서 서 있던 여자는
 
"넌?! 휴게실에서 그림 그리던 여자?!"
"용케 여기까지 찾아왔군! 하지만 여기까지다!"
 
그리고 안 죽이고 살려둔 히아신스 의사 양반까지 우리에게 달려들어 서 큰 싸움이 벌어지고
 
아무튼
 
임무 완료!
 

캬~~~~ 주모, 여기~~~~!!
 
 

 
어느 새 3시간이 훌쩍...
 
 
 
 
 
[ ! ] 아래 글에는 타임 스토리즈 마시 사건 + 용들의 예언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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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스토리즈 + 타임 스토리즈: 마시 사건 T.I.M.E Stories + T.I.M.E Stories: The Marcy Case
 
 
RUN 1-4: 1992년 미국의 한 도시
 
이번에도 밥 아저씨는 못 미덥다는 표정으로 우리에게 임무를 내렸습니다.
"가서 마시를 살리게!"
"뭐?! 마사?!"
 

느금마사 울엄마사 우리는마사회?!
 
인류에 중요한 소녀를 지키라고 하네요. 이거 터미네이또 아닌가? 안 올드 형... ㅠㅠ
 
 

 
으~~~~ 으~~~~ 아~~~~ 아~~~~ 악~~~~ 악~~~~
 
(뿅!)
 
 
정신을 차려보니 화약과 무언가 불타는 냄새가 진동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에 우리에게 발을 끌며 다가오는 좀비들도 보였습니다. 부산행 아이가!
 

 
이번엔 피지컬이 좋은 제가 빙의한 사람으로 좀비들을 상대했습니다.
그동안에 에피아. 대원은 좀비 하나와 싸우고 샷건을 얻었고,
물천사 대원은 수갑에 묶인 죄수를 풀어줄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죄수를 풀어주자 그는 또 우리의 동료가 되어... 원피스 놀이
에피아. 대원과 저는 뒤집힌 경찰차를 뒤지자
폭죽과 못이 박힌 야구방망이가 나왔습니다.
 
좀비들과 싸우느라 TU가 많이 소모되었습니다.
경찰들이 죽었으니 경찰서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경찰서도 아비규환이었습니다.
물천사 대원은 캐비넷에서 개틀링 건 (?)을 꺼냈고,
저는 죽은 경찰들의 책상에서 정보를,
그리고 에피아. 대원은 죽은 경찰관의 몸에서 열쇠 뭉치를 찾았습니다.
 
한쪽에 수갑에 묶인 소녀가 있었는데 겁에 질려서 막무가내로 소리를 질러내는 바람에 소음이 올라갔습니다.
상태를 보아하니 마약을 한 것 같았는데...
 
"얘, 약 했나 봅니다."
"약한 (?) 여자네...;;;"
"..."
"..."
 
소녀에게서 카세트테이프를 얻었습니다.
혹시 이거 플레이하면
 

우가차카 우가우가 우가차카 우가우가? I can"t stop this feeling~~ 아아~~ 아아~~ 아!
 
경찰서 한쪽 문을 열자 반대편에서 소리를 듣고 다가온 좀비들이 덤벼들었고
TU를 많이 써가며 물리치고 구급상자를 얻었습니다.
 
 
다음으로 숲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에피아. 대원이 오두막에 들어가자 또 다른 소녀가 있었고 그녀도 쪽지와 카세트테이프 하나를 줬는데 끝내주는 모음집 2탄?
저는 죽은 시체에 가까이 가서 도끼와 열쇠를 얻었고,
물천사 대원의 동료였던 죄수는 뒷통수를 치고 물천사 대원을 공격했는데 결국 제압했습니다.
저는 숲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을 조사했고
거기에서 상자와 죽은 여자에게서 액자를 발견했습니다.
 
강가에 가보려고 했는데
.
.
.
.
첫 번째 런 종료.
 
 
 
 

 
으~~~~ 으~~~~ 아~~~~ 아~~~~ 악~~~~ 악~~~~
 
(뿅!)
 
 
강제로 해야하는 좀비들과의 전투, 샷건...
 
폭죽, 야구방망이...
 
도시 입구에서 다른 경로를 선택했습니다.
호텔로 가서 신동엽 씨를 만나고 소녀를 해치려는 괴물을 때려잡은 후 엘리베이터와 계단으로 분기되었는데,
에피아. 대원과 물천사 대원은 엘리베이터로, 저는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8층에서 만나서 에피아. 대원은 802호를, 나머지는 803호를 조사했습니다.
802호에서 구급상자 몇 개를 얻었고, 803호에는 목이 매달린 좀비와 싸웠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교회로 이동했습니다.
물천사 대원은 평소의 신앙심대로 신부님과 대화를 했고,
에피아. 대원은 간호사와 얘기를 나눴고, 저는 할머니와 얘기를 나눴습니다.
신부님이 구급상자가 필요하다길래 에피아. 대원이 가서 교환을 하려고 했다가 속아서 좀비들이 있는 방에 갇히고...;;;
 
기묘한 교회에서 빠져나와서 고등학교에 갔습니다.
그곳에는 저항군이 있었습니다.
물천사 대원은 AMMO 상자 옆에 있는 남자들과 대화를 나눴고,
에피아. 대원은 람보처럼 보이는 남자와 얘길 했습니다.
람보 아재는 벙커로 가는 위치를 알려주었습니다.
운동장을 조사하다가 휘발유를 찾아냈습니다.
 
벙커로 이동해서 뭔가 해보려고 했는데
.
.
.
.
두 번째 런 종료.
 
 
 
 

 
으~~~~ 으~~~~ 아~~~~ 아~~~~ 악~~~~ 악~~~~
 
(뿅!)
 
 
경로를 바꾸어서 숲부터 갔습니다.
 
카세트테이프, 쪽지, 도끼, 열쇠, 액자, 상자...
 
그리고 사진이 있는 액자를 교회에 있던 아저씨에게 주자 연구소로 가는 길을 알려줬습니다.
 
경찰서에 가서는...
 
카세트테이프, 개틀링 건, 열쇠 뭉치...
 
좀비들에게 습격당한 것 같은 연구소에 가서 우리가 수집한 카세트테이프들을 들어볼 수 있는 플레이어를 발견했습니다.
좀비들에게 공격받는 과학자를 구해주자 또 동료가... 원피스 놀이
그리고 책상에는 야한 잡지가...;;;
 

좋은 건 공유 좀...
 
다음으로 벙커에 가서 과학자의 조언에 따라 비밀번호를 알아내서 안으로 들어갔고,
그 안에 다른 소녀가 있었고 해독제도 있었는데
.
.
.
.
세 번째 런 종료.
 
 
 
 

 
으~~~~ 으~~~~ 아~~~~ 아~~~~ 악~~~~ 악~~~~
 
(뿅!)
 
 
이전 거의 다 해결한 것 같았습니다.
 
카세트테이프, 쪽지, 도끼, 열쇠...
 
바로 벙커로 점프!
 
해독제...
 
죽을 사람들 살리고~ 살리고~
 
카세트테이프, 개틀링 건, 열쇠 뭉치...
 
아까 열지 못한 호텔 옥상으로 가는 문 열고!
 
두구두구두구 저공비행하는 헬리콥터 소리가 들려왔고
프로펠러 바람을 뚫고 좀비들이 달려들었습니다.
좀비들 뚝배기 좀 깨부수고
 

 
헬기에 있던 나영석 PD가 단 한 명의 소녀만 태울 수 있다고 해서
멀쩡한 소녀와 다친 소녀 중 고민했습니다.
에피아. 대원이 멀쩡한 소녀를 태웠는데 헬기에서 유전자 스캐너를 대보자
 

"땡!" 저흰 야외취침인가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친 소녀를 검사하자
"딩동댕~!"
 
용의 예언도 해야 해서
"비긴 걸로 하지 않을래...?"
찬스를 써서 클리어한 걸로...
 
그럼, 임무 완료...?
 

 
또 3시간이 훌쩍...
 
 
 
 
[ ! ] 아래 글에는 타임 스토리즈 용들의 예언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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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스토리즈 + 타임 스토리즈: 용들의 예언 T.I.M.E Stories + T.I.M.E Stories: A Prophecy of Dragons
 
 
RUN 1-4.5: 대체시간대의 중세 왕국
 
이번에는 검과 마법이 공존하는 세계였습니다.
그림체가 딱 봐도 듀트레 벵상!
 
"벵상이 일본 사람?"
"벵 씨? 벵 상?"
"벵상 상?"
 
용의 예언 확장은 마법에 사용할 수 있는 자원과 아이템을 구입하는 데에 소비할 수 있는 돈도 있었습니다.
정말 RPG 느낌이 나더군요!
 
 

 
으~~~~ 으~~~~ 아~~~~ 아~~~~ 악~~~~ 악~~~~
 
(뿅!)
 
 

 
 
우리는 용의 여관에서 시작해서
물천사 대원은 후드 쓴 남자에게서 상형문자 메달을 얻었고,
저는 쭉빵녀 (?)에게서 완전 낚여서 수집용 "호피무늬" 팬티를 얻었습니다. ㅠㅠ
 
시장으로 옮겨서 이쪽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물천사 대원은 무기상에게서, 에피아. 대원은 고양이에게서 아이템을 구입했고,
저는 후드 쓴 남자에게서 어떤 장소로 가는 길을 찾아냈는데...
우리는 다른 차원으로 끌려가서 눈뽕만 잔뜩 맞고 죽었습니다.
.
.
.
.
첫 번째 런 종료
.

개복치급 돌연사...;;;
 
 
 
 

 
으~~~~ 으~~~~ 아~~~~ 아~~~~ 악~~~~ 악~~~~
 
(뿅!)
 
 
용의 여관은 광속으로 건너뛰고 시장에 가서 무기상과 고양이에게서 아이템과 상형문자 메달을 구입.
 
잃어버린 숲에 가서 에피아. 대원과 물천사 대원은 동굴을 조사하면서 괴물과 싸우고 상형문자 메달을 획득합니다.
그 사이에 저는 약초 숲에서 약초들을 캤습니다.
 
성 앞 광장으로 이동해서
 
"네에에에?! 여기서 약초를 팔 수 있다고요?!" (더 캐올 걸;;;)
 
문신남들에게 무려 7골드를 내고 상형문자 메달을 구입했습니다.
 
이번엔 비릿내 나는~♬ 부둣가를~♬ 갔습니다.
에피아. 대원은 후드남에게 갔으나 아무것도 없었고,
저는 여자 어부에게 갔으나 어두운 골목까지 따라갔다가 맞을 뻔 했지만 열쇠를 얻었고,
물천사 대원은 새로운 장소가 그려진 지도와 마법사 동료를 얻었습니다.
 
다시 용의 여관으로 돌아와 으스스한 문을 조사했더니 여관 지하로 가는 길이 열렸습니다.
 
지하로 내려갔는데 막다른 골목을 선택했고 거기서 3인조를 만나서 각자 싸웠습니다.
각자 토큰을 하나씩 얻어와서 터널이 그려진 지도와 던전 지도를 얻어냈죠.
무슨 지팡이 하나도 얻었는데 어디에 쓰는지는 잘...;;;
 
터널로 와서 뭔가 하려고 했더니
.
.
.
.
두 번째 런 종료.
 
 
 
 

 
으~~~~ 으~~~~ 아~~~~ 아~~~~ 악~~~~ 악~~~~
 
(뿅!)
 
 
자본주의에 눈을 뜬 저희는 숲으로 달려갔습니다.
 
물천사 대원이 상형문자 메달을 구해오는 동안에
에피아. 대원과 저는 약초를 미친듯이 뜯었습니다.
 
그리고 성 앞 광장으로 뛰어가서 세 명이 모은 약초를 다 팔았습니다. ^^;;
 
"지르자!!"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멍청비용을 아낌없이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사고 싶은 걸 다 샀습니다.
물천사 대원은 용병을 사고, 에피아. 대원은 상형문자 메달을,
저는 여러 물약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시장으로 옮겨서 또 질렀습니다.
 
두 대원은 무기상에게서 여러 아이템을 샀고,
저는 고양이에게 가서 상형문자 메달과 방화의 양피지를 비롯한 여러 가지를 샀습니다.
 
부둣가에서 물천사 대원이 동료 구해오는 걸 기다렸고,
막다른 골목에서 삼인조랑 또 싸워서 지도들과 이상한 스크롤을 얻었습니다.
 
터널로 가서 여러 시험을 통과했더니 무슨 검을 하나 얻었는데
.
.
.
.
세 번째 런 종료.
 
 
 
 

 
으~~~~ 으~~~~ 아~~~~ 아~~~~ 악~~~~ 악~~~~
 
(뿅!)
 
 
"답은 숲이다~~!!"
 

숲들숲들
 
상형문자 메달, 약초약초약초약초약초...
 
상형문자 메달, 약초 팔아서 63골드...
 
무기무기무기무기무기, 물약물약물약물약물약, 상형문자 메달, 수정구, 양피지...
 
마법사 동료...
 
3인조 전투, 지도...
 
수정구 사용해서 순서 샤샤샥 해서 통과했더니 콘덱터가 나와서 +25 TU
 
"오오옷!! 세이브 포인트!!"
 
새로운 장소인 성 안마당이 나와서 지금까지의 스탯을 저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약초를 다 팔아버려서 약초로 마법을 쓰는 제 캐릭터는 깡통 마법사로 전락... ㅠ
 
성 안쪽에서 도서관에 갔다가 헛탕 쳐서 위병소에 가서 또 헛탕 치고,
문서기록실에서 운송장과 아뮬렛을 얻고,
다시 도서관에 운송장 배달하고 책을 얻고 상형문자 메달 3개를 주고 또 다른 아뮬렛을 획득했습니다.
위병소로 돌아가 로봇과 싸우고
기어와 벨트로 연결된 퍼즐의 답이 셋 중 하나인데 두 번 틀리고 남은 세 번째 답을 찾는 바람에 TU 왕창 소비했고,
연회장에 갔다가 물천사 대원 벙어리 되었고,
던전에 가서 카드로 된 길 찾기해서 마지막 장소에 도착!!
 
그러나 5명의 보스는 넘나 강해서 금방 죽고
.
.
.
.
네 번째 런 종료.
 
 
 
 
다행히 세이브 포인트로 돌아가서
 
운송장, 아뮬렛...
 
태양의 영광, 전투 아뮬렛...
 
토큰, 퍼즐...
 
던전에서 할배를 집중적으로 때려서 먼저 죽이고 불기둥 끄니까 클리어!!
 
임무 완료!
 

 
또또 3시간이 훌쩍...
 
 
일찍 끝나면 팬데믹 레거시: 시즌 1 마저 하려고 했는데
그럴 시간이 없었습니다... (주륵)
 
 
 
 
 
 
 
 
 
 
 
 
 
 
 
 
 
 
 
다음에는 뭘 해야 할지...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5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2. 14. 07:00
대선 카피캣
 
 

 
 
1.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 도미니언: 씨사이드 +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 도미니언: 코르뉴코피아 + 도미니언: 어드벤처스 +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 Dominion: Seaside + Dominion: Prosperity + Dominion: Cornucopia + Dominion: Adventures + Dominion: Empires
 
 
제19대 대선 이틀 전에 모임이 있었습니다.
황금연휴 기간이어서 물천사 님과 단둘이서 게임하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마지막에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3인이 되었습니다.
가.오.갤 Vol 2를 보고 오신 물천사 님 시각에 맞춰서 오후 2시에 모였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오시기 전까지 약 1시간 동안 도미니언을 했습니다.
최근에 실증이 난 길즈 확장을 빼고 씨사이드를 넣었습니다.
 
Remake 재제작이 덱을 너무나 빨리 줄여서
제가 Sea Hag 바다 마녀로 공격을 해도 소용이 없었고요.
6원을 빨리 만드신 물천사 님이 Hireling을 빨리 구입하시니까 핸드가 넉넉하셔서
덱을 손에 거의 다 들어서 하셨습니다.
 
저는 Native Village 원주민촌과 Charm 부적, Bank 은행 이 세 종류로
메가 턴 콤보를 시도를 했는데 안 되더군요... ㅠㅠ
도중에 gg를 치고 같은 세트로 다시 시도했는데
역시나 안 되었습니다. ㅠㅠ
세 장 콤보는 콤보가 아닌 걸로...
 

나는 확장 팔아먹어도 무조건 바카리노 씨에요! (나팔밬)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skeil:
 
 
 
 
2. 한자 토이토니카 Hansa Teutonica
 
 
도미니언 두 번째 게임을 하고 있을 때에 쿠웨이트박 님이 오셨습니다.
그게 끝나고 3인으로 한자 토이토니카를 했습니다.
제가 점심도 못 먹고 와서 물천사 님이 대신 룰 설명을 하고
그동안에 저는 옆에서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슬프게도 턴 순서가 물천사 - 쿠웨이트박 - 저 순이었습니다.
큐브는 더 받고 시작하지만 뭔가 슬픈 느낌적인 느낌 느낌...
쿠웨이트박 님이 첫 게임이였지만 큰 틀을 잘 이해하셨는지 알박기를 잘 하시더군요. ㅎ
 
3AP는 물천사 님이 가장 먼저 제가 마지막에 달성했습니다.
저는 색깔 개방하는 무역로를 꽉! 틀어막았고
그 사이에 두 분은 책 기술을 개발하셨습니다.
제가 3AP를 달성하자마자 바로 점수 빨아먹기를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에 Ngel 님이 하셨던 것처럼 두 곳에 모두 박으려고 했으나 (링크)
아래 도시는 쿠웨이트박 님이 먼저 박으셔서 저는 액션 기술을 올리는 도시에 영업소를 설치해 버렸습니다.
 
물천사 님이 동쪽에서 중앙을 향해 영업소를 놓으시는 것이 보여서
제가 중앙 남쪽과 동쪽 가운데 두 곳에 먼저 영업소를 놓고 반 발 빠르게 방해했습니다.
 
저는 주황색까지만 개방하고 딴지를 걸면서 네트워크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물천사 님을 막는 척~ 하면서 서쪽에 영업소들을 놓았고
(저희끼리 투명의자라 부르는) 추가 영업소 설치 보너스 마커로
물천사 님이 먼저 놓으셔서 공간이 없던 곳에도 제 영업소를 설치했습니다.
 
제가 영업소들을 놓는 사이에 제가 영업소를 놓은 도시 주변 무역로에서 쿠웨이트박 님이 열심히 기술 개발을 하셔서
제 점수가 10점이 훌쩍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ㅎ
다른 분들이 방심하시는 사이에 이빨이 빠져 있는 동-서 네트워크를 완성하고
보너스 7점을 얻으며 20점을 넘겨 게임 종료를 격발했습니다.
 
 
만렙 찍은 기술은 없었지만 도시에서 메이저리티, 그리고 연결된 영업소 개수 x 열쇠 (2점) 덕분에
추가 점수가 꽤 많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3. 몰타의 관문 + 몰타의 관문: 특별 카드들 + 몰타의 관문: 다이아몬드 Die Portale von Molthar + Die Portale von Molthar: Sonderkarten + Die Portale von Molthar: Diamonds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몰타의 관문을 했습니다.
그냥 몰타의 관문도 아니고 프로모가 무려 두 종류나 있는 고오오오급 몰타였습니다.
두 번째 프로모는 다이아몬드 카드를 대신해서 사용하는 건데요.
랜덤으로 뽑아서 원래 다이아몬드 카드처럼 +1로 사용하거나,
또는 뒷면에 적힌 능력 (특정 숫자 카드나 즉시 +1 액션)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토큰입니다.
이 토큰을 사용하면 다이아몬드 카드를 모두 사용해서 빠지는 캐릭터가 없게 되죠. ^^
 
저부터 시작했는데요.
물천사 님이 매우 빠르게 빨간망토 (영구적 +1 액션)을 소환하셔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쿠웨이트박 님은 무얼 모으시는지 전혀 알 수 없는 플레이를... (이것도 전략인가요??)
물천사 님의 어그로 때문에 쿠웨이트박 님의 메두사로
물천사 님이 관문에 저장한 캐릭터 1장을 날려주셨습니다. ㅎ
 
저는 어쩌다 보니 "4" 드워프와 "5" 드워프를 빨리 성공했고,
나중에 장화신은 고양이 (소환할 때에 사용한 3, 4, 5 중 한 장 돌려받기)까지 소환해서
카드 소모가 적었습니다.
나중에 필요간 카드가 짝짝 붙어서 점수가 쑥쑥 올라가더라고요. ㅎㅎ
다이아몬드 토큰이 남을 정도로, 되는 날이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4. 마녀의 물약 + 마녀의 물약: 거품나는 물약 + 마녀의 물약: 아뮬렛 Witch's Brew + Wie verhext!: Der brodelnde Theriak + Witch's Brew: The Amulets
 
 
바로 한 주 전에 중박 이상을 터뜨렸던 마녀의 물약 + 프로모를 또 가져갔습니다.
남는 색깔로 금지 카드를 공개하고 하니까 적은 인원으로도 무척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거품나는 물약 프로모로 물약의 다양성에 대한 이득을 주고,
그리고 아뮬렛 프로모로 시작 플레이어의 불리함을 상쇄해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날은 물천사 님이 빠르게 물약 5종 세트를 만드셔서 거품나는 물약 +4점을 얻으셨습니다.
저는 두 번째로 해서 +2점...
 
점수계산을 해보니 물천사 님이 3점차로 승리하셨습니다.
 

 

안: 그럼, 문 후보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제가 뱀 사냥꾼입니까, 아닙니까?
문: 네? 다시요.
안: 제가 뱀 사냥꾼입니까?
문: 하아~ 안 후보님~ 뱀독 세 방울을 드시려면 대담한 행동을 하십시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5. 주사위는 던져졌다 Alea Iacta Est
 
 
대선정국에 너무나 잘 맞는 제목의 주사위는 던져졌다를 했습니다.
5월의 알레아 퀘스트의 첫 번째였습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4인 이상으로 하는 게 좋아서
이날 4명이 될 거라 예상하고 가져갔는데 결과는...
 

에피아. 님, 실망임미다...
 
그래서 억지로 4-5인용 모듈인 템포룸 (신전)까지 넣어서 했는데,
주사위가 너무 분산되어 덜 경쟁적이게 되었고 그 때문에 점수 인플레이션이 일어났습니다. ㅠ
평소대로라면 화장실이 미어터져야 하는데...
 
50점대의 점수들이 나왔고 제가 꼴찌... ㅠ
 
제 개인적으로 라스 베가스보다 더 좋아하는 주사위 게임인데,
좋은 인상을 드리지 못 해서 나중에 다시 가져가볼까 합니다. 실망임미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6.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 도미니언: 씨사이드 +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 도미니언: 코르뉴코피아 + 도미니언: 어드벤처스 +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 Dominion: Seaside + Dominion: Prosperity + Dominion: Cornucopia + Dominion: Adventures + Dominion: Empires
 
 
몸이 안 좋으셨던 쿠웨이트박 님이 잠깐 눈을 붙이신다고 하셔서
물천사 님과 둘이서 도미니언을 한 번 더 했습니다.
 
사우나 프로모가 들어가서 "누가 더 많이 가져가나" 싸움이 예상되었는데,
제 셔플 운이 좋아서 제가 사우나 3장과 아반토 3장을 가져가서
엔진이 가능한 덱이 되었습니다.
제가 혹시 동점이 될 상황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초반에 Temple 사원을 1장 구입해서 이걸로 동화와 사유지를 깨면서 승점 토큰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은화를 플레이할 때에 격발되는 사우나 폐기 효과를 조절하면서 썼죠. (빅 픽쳐!)
 
게임의 종료 시에 속주 개수는 같았으나
저는 사원으로 폐기할 때마다 얻은 승점 토큰,
그리고 두 번째 사원을 가져올 때에 함께 가져온 사원 더미에 쌓여 있던 승점 토큰의 점수 덕분에 낙승했습니다.
 
나는 프로모 팔아 먹어도 무조건 바카리노 씨에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skeil:
 
 
 
 
7. 폭풍의 대권주자 Copycat
 
 
그리고 마지막으로, 5년마다 한 번 정도는 해줄 수 있는,
문제의 그 게임을 했습니다. 악성재고, 복불복 지뢰, 방출게임 전투력 측정기
아마도 이 게임이 출시되었을 때 바로 해봤었는데요.
5년이 지난 지금 인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했습니다.
 
게임은 도미니언과 거의 같은 덱 빌딩이고요.
카드를 드로우 하거나 구입하거나 폐기할 때에
아그리콜라의 행동 칸 배치와 거의 같은 일꾼 칸을 통해서 합니다.
카드 풀은 쓰루 디 에이지스와 거의 같고요...;;; (도미니언 한 숟갈, 아그리콜라 한 숟갈, 쓰루 한 숟갈...)
 
저는 완전히 도미니언처럼 플레이했습니다.
돈을 빨리 올려서 은화 같은 걸 구입하고
폐기하면서 덱 효율 올리고 그걸로 금화 같은 걸 구입하고요...
 
아, 이게 선거운동 테마여서 각자 정당을 정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파란색이니까 더 "물"어 천사당,
쿠웨이트박 님은 노란색이어서 저스티스 당,
저는 빨간색이어서 Free Exciting Party 자유흥분당...
 

돼지 먹고 흥분한 것처럼 보이는 건 기분 탓
 
에피아. 님이 오셨으면 자동으로 녹색 정당을 하셨을 텐데...
 

 
 
4인까지만 가능해서 하늘색 정당이 없는데 그건...
 

유목민 후보가~~ 덕이 없어서 그래~~
 
 
입으로 아무말을 쏟아내며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제 덱이 점점 강해지자 중반부터 속주와 식민지 같은 점수 주는 카드들을 구입했습니다.
돈이 많아서 그런 카드를 구입하는데 망설일 필요가 없었습니다.
 
덱이 최적화되자 행동 칸이나 제 덱에 있는 드로우 효과로 카드를 쭉쭉 받으면서
x2 효과로 점수 주는 카드를 격발하니까
한 턴에 26점도 나오더라고요. ㅎㅎ
 
11번째 라운드 후에 또는 누군가가 95점 이상을 달성하면 게임이 끝나는데
제가 100점을 넘기면서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의 코멘트를 적자면,
"여태까지 했던 게임들 중에서 가장 밋밋하고 실망스러운 게임이었다."
입니다. ㅋㅋ
 
저도
"도미니언도 하고 싶고 아그리콜라도 하고 싶고 쓰루도 하고 싶다면
이걸 하지 말고 차라리 그 세 개를 따로 해라."
입니다.
 
 
이 게임을 다시 해보고 싶냐고 물으신다면...
 

그건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폭풍의 대권주자는 해보고 까세요!
아직 안 해보셨다면
.
.
.
.
.
축하합니다! 인생의 귀한 시간을 버셨네요. 홍홍홍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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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2. 13. 07:00
쓰다 날아갔습니다.
다시 쓸 기분이 아니어서 그냥 뼈대만... ㅠㅠ
 
 

 
 
1. 7 원더스 대결 + 7 원더스 대결: 만신전 7 Wonders Duel + 7 Wonders Duel: Pantheon
 
 
두 게임 했습니다.
마르스와 니시바의 막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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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건물 러시 vs. 천문대 + 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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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대학 vs. 공장
담배 vs.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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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타델 (2016년 판) Citadels (2016 Edition)
 
 
425 님이 맞으신, 정신이 얼얼한 3연벙.
판사님으로 빡! 도둑으로 빡! 사령관으로 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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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노트르 담 Notre Dame
 
 
성당 vs. 정원 vs. 여관
7쥐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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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테라포밍 마스 + 테라포밍 마스: 작은 소행성 프로모 Terraforming Mars + Terraforming Mars: Small Asteroid promo
 
 
헬리온 vs. 인벤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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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마녀의 물약 + 마녀의 물약: 거품나는 물약 + 마녀의 물약: 아뮬렛 Witch's Brew + Wie verhext!: Der brodelnde Theriak + Witch's Brew: The Amulets
 
 
아뮬렛의 놀라운 능력 + 프로모 시트의 추가점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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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어버이날 이브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