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1. 27. 07:00
명절에 내려놓아야 하는 것
 
 
설 연휴가 있는 주가 왔습니다.
작년 추석이 불과 얼마 전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4개월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명절이 가까워질 때마다
"아, 커뮤니티에 친지들하고 보드게임 (성공/실패) 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겠구나..."
라는 누구나 아는 뻔한 예감이 들곤 합니다.
뭐, 이번에도 마찬가지겠죠.
 
명절과 보드게임...?
잘 어울릴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여러 친지들이 모이면 뻔한 얘기들?
아마도...
 

 
서로 고통스러운 그 시간이 끝나면,
어른들은 어른들끼리
 

 
애들은 애들끼리
 

 
각자의 판 (?)을 벌리게 됩니다.
이를 참지 못하는 보드게이머는 미리 준비해 간 보드게임들을 꺼내며
신문물 (?)을 전파하려 하실 겁니다.
 
저는 명절 때에 보드게임 전파하는 게 꽤나 어렵고 위험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집안마다도 분위기가 다른데, 여러 가정이 모인 자리니
취향,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태도 등 또한 많이 다를 겁니다.
구한말 선비처럼 외국 것 (?)을 배척하며 "우리 것 (?)이 최고시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실 거고.
"애도 아니고 어른이 무슨 딱지놀이냐?!"며 게임 셧아웃제를 강제 시행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아무 게임이나 할 수 있다며 달려드는 ?잉들을 위해 쉬운 게임을 꺼내야 할 것 같은데,
그걸 지켜보는 그 애들의 엄마들을 생각하면 난이도를 올려서
뭔가 있어 보이는 게임을 꺼내 우쭐거리고 싶을 수도 있을 겁니다.
 
 
애들은 당연하고 쉽게 흥분하는 어른들도 게임의 구성물을 함부로 다룰 수 있습니다.
카드가 휘는 정도면 천만다행인 거죠.
손으로 구기고, 자기가 덱을 섞는다면서 카드끼리 씹혀서 튀어 오르게 하고, 자기는 카드 잘 섞는다면서 포커 셔플!
극도의 긴장감을 이기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카드를 앞니로 잘근잘근 씹거나
손 안에 마커를 쥐고 호두알처럼 비비며 칠이 벗겨지게 하고,
설명 듣다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일어나서 겨우 잡은 분위기를 다시 깰 수도 있습니다.
 
 
게이머가 아닌 사람에게 게임 (한발 더 나아가 게임 문화)를 전파하는 것은
단기간에 달성되기 어렵습니다.
몸과 정신에 밴 관습이라는 관성은 바뀌는 데에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관습은 그걸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존중받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기존의 것을 부정하거나 폄훼하지 말고, 새로운 것을 함께 시도하고 체험하는 시간으로 삼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들 위주로 준비하시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게임의 구성물이 망가질 수도 있고, 누군가가 게임의 규칙을 엉터리로 설명하거나 마음대로 바꾸자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보드게임을 매개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 아닐까요?
 
명절에 친지들 사이에 보드게임을 놓기 전에 우리가 먼저 내려놓아야 하는 것은
어쩌면 "게이머로서의 태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1.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 도미니언: 힌터랜즈 + 도미니언: 다크 에이지스 + 도미니언: 길즈 + 도미니언: 어드벤처스 +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 Dominion: Hinterlands + Dominion: Dark Ages + Dominion: Guilds + Dominion: Adventures + Dominion: Empires
 
 
정오부터 모였습니다.
Frozenvein 님과 둘이서 도미니언과 확장 여럿을 3번 했습니다.
아직까진 이벤트와 랜드마크에 익숙하지 않으셔서 많이 놓치시더군요.
저도 처음에 그랬습니다. ^^;;
 

 
 
게임에 대한 인상
Frozenvein:
skeil:
 
 
 
 
2. 한자 토이토니카 Hansa Teutonica
 
 
Ngel 님이 오셔서 셋이서 한토토를 했습니다.
턴 순서에서 제가 맨 뒤였는데요.
두 분은 3액션을 초반에 하시고 저를 공격하시더군요;; 저 2액션인데?!
우회적으로 "마커 3개 반납" 보너스 마커를 획득하려고 했는데 그것도 막으시고...
네트워크 연결하려고 해도 2액션밖에 되지 않아서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중간에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끝까지 열심히 했습니다.
늦게 3액션 기술을 개발해서 운영은 어찌어찌 되었습니다.
 
보너스 마커를 빠르게 소진시켜서 게임을 끝내려고 했는데,
주요 도시에 영업소를 놓고 점수를 많이 드신 Ngel 님이
보너스 마커 부족을 격발하셔서 게임을 끝내셨습니다.
 
저는 마지막 라운드 돌 때에 5액션까지 올리신 Frozenvein 님
지난 주에 에피아. 님이 하셨던 것처럼 쾰른 테이블에 디스크들을 놓으면서 보너스 점수를 올리실 줄 알았으나
보너스 마커가 떨어지고 있는 것을 눈치채지 못 했다고 하셨습니다.
 
아무튼 Frozenvein 님보다 1점 앞서서 의미 없는 2위를 했습니다.
억지로 2등은 했지만 한 시간 내내 괴로웠네요. (병 걸릴 뻔... 환자 토이토니카;;;)
 
1위 하신 Ngel 님과 약 10점 정도 차이났는데,
Frozenvein 님이 남부에서 기술을 올리실 때에 Ngel 님 점수를 올려주신만큼의 차이로 보였습니다.
저도 2-3점 드렸던 것 같고요.
프리빌리지 (색깔)을 먼저 개발하시고 Ngel 님의 영업소가 있는 도시에 영업소를 설치하셨다면
두 분의 점수가 바뀌어 있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쾰른 테이블 놓치신 것도 크게 작용했고요.
다른 플레이어에게 이득이 과하게 간다 싶으면 다른 방법을 생각하시면 좋겠는데요... (킹 메이킹은 쵸큼... ☞☜)
 
 
게임에 대한 인상
Frozenvein:
Ngel:
skeil:
 
 
 
 
3. 와이어트 어프 Wyatt Earp
 
 
친구 님이 오시기 전까지 빨리 끝낼 수 있는 게임을 골랐습니다.
그런데 첫 라운드 시작하자마자 친구 님이 오셔서 제 옆에서 구경하셨습니다.
이날 제 핸드가 참 놀랍게 나와서 옆에서 흥미진진하셨을 듯.
 
첫 라운드에 두 분에게서 하이드아웃 3장 날아와서
처음엔 실패, 두 번째엔 제가 바로 풀고, 세 번째 것엔 풀지 못 하고
제가 조금 더 먹는 것 같아서 라운드를 끝냈습니다.
계산해 보니 겨우 $1,000 더 먹어서 $8,000...;;;
 
두 번째 핸드 받으니 부치 무법자 3장이!
이걸로 어떻게 날로 먹을지 계산했습니다.
Frozenvein 님이 저한테 모스트 원티드로 웨스 하딩을 요청하셨으나 손에 없고
Ngel 님한테도 없어서 "꽝~~~~!"
이걸 힌트로 나중에 역으로 와이어트 어프로 모스트 원티드를 퍼와서
Frozenvein 님에게 웨스 하딩 요청! 바로 당첨! ㅋ
끝내면 돈을 왕창 먹을 만큼 쌓였는데 끝내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만...
Frozenvein 님이 라운드를 끝내시면서 킹 메이킹을...? ^^;;
그 라운드에서만 $13,000을 얻으면서 총 $21,000!!
 
세 번째 핸드를 받으니 이번엔 제시 제임스 무법자가 3장! ㅋㅋㅋ
초반부터 이걸로 대놓고 달렸습니다.
제시로 어그로를 끌고 다른 걸로 $4,000 이상 먹고 끝낼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다 보니 Frozenvein 님이 빌리 더 키드에 돈을 왕창 모으셔서
그거 다 드시면 역전하는 각;;;
그때 Ngel 님이 Frozenvein 님의 빌리 더 키드에 하이드아웃 성공~~!! 게임은 다시 혼돈으로.
저는 당장 끝낼 수 있는 카드가 없어서 고민 중이었습니다.
손에 벨 스타 아줌마 무법자 1장 있었는데,
제 앞 턴인 Ngel 님이 한 장을 버리셔서 주워오고,
다음에 또 버리셔서 또 주워오고 벨 스타 아줌마 등록하고 한 장 버리면서 게임 끝!! ㅋㅋ
아마 Ngel 님이 도중에 전화 한 번 받으셔서 집중이 흐트러지신 게 아닌가 싶네요.
 
마지막에 $5,000 따서 총액 $26,000으로 승리했습니다.
두 분이 벌갈아서 킹 메이킹을 해주셨네요. (이렇게 한토토 기분을 풀어주시는 건가...? 이런 훌륭하신 분들~)
 
1월 1일 라, 1월 15일 루이 14세, 1월 22일 와이어트 어프.
이로써 1월 알레아 퀘스트 성공!
다음 달엔 "2번" 시리즈에 도전해야겠네요.
 

내가 왕이 될 상인가~~?
 
 
게임에 대한 인상
Frozenvein:
Ngel:
skeil:
 
 
 
 
4. 메디치 Medici
 
 
물천사 님이 붕어빵을 사오신다고 하셔서 가만히 기다렸습니다. 역시 "물"고기를 잡아오시는 "물"천사 님... ㅎㄷㄷ
그리고 메디치를 했습니다.
그동안에 메디치를 메디치로 한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매번 틀려서 이번에 진짜 메디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ㅠ
 
그런데 첫 시즌에서 친구 님이 초대박을 터뜨리며 게임은 안드로메다로...
친구 님을 제외하고 다들 화물칸 관리를 안 하고 마구 먹어서
친구 님이 황금, 상품 "5"짜리 1장, 다른 상품 1장을 단돈 1원에...;;
 
진짜 메디치는 처음이라 그래요. ㅠㅠ
 

아무 말 안 쓰면 내가 1등처럼 보이니까 그냥 아무 말 하지 않겠습니다...;;
 
저한테는 라가 더 잘 맞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친구:
Frozenvein:
Ngel:
skeil:
 
 
 
 
5. 파워 그리드 딜럭스: 유럽/북미 Power Grid Deluxe: Europe/North America
 
 
코X게의 어떤 분이 들으면 노발대발하시겠지만 저는 프리드만 프리제 게임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독창성은 있는데 안 팔릴 게임을 만든달까요? (왠지 아무 햄버거 만들기 대잔치를 하는 롯데리아 느낌이;;;)
 
물천사 님이 파워 그리드 딜럭스를 여러 번 가져오셨다가 그대로 가져가셔서
"언제 한 번 해드려야지..."
라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가져오셔서 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부분이 바뀌어서 낯설었습니다. (익숙한 거라곤 녹색이 많다는 것밖엔...)
발전소도 바뀌고 맵에 추가 규칙도 있고.
새로 배운다 생각하고 설명을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천사 님은 동부, 저는 그 옆, Ngel 님은 뉴멕시코 쪽, 남은 두 분은 가운데 쪽에서 시작하셨습니다.
2번째 건물에서 사람들이 버티다가 물천사 님이 먼저 치고 나가시자 쪼르르 따라갔습니다.
중간에 제가 바람개비 (?) 2개로 꿀과 팝콘을 빨며 다른 분들이 자원 구입 경쟁하는 걸 지켜봤습니다.
우라늄이 석탄보다 싸다니... (이런 내 맘 모르고, 너무 핵! 너무 핵!)
 
2기부터 열심히 건물을 늘렸습니다.
금방 3기 카드가 나와서 건물 자리 싸움.
매우 유리한 물천사 님이 나오지 못하게 제가 건물로 바리케이트를 쳤으나
워낙 돈이 많고 발전소 발전량이 높아서 시간을 더 끌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15번째 건물을 짓고 잘 하면 이길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6일렉트로 차이로 2등... ㅠ (너무 핵! 너무 핵!)
각자 자기 꺼 하시느라 물천사 님이 넘어오는 걸 잘 안 막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하니까 재미있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친구:
Frozenvein:
Ngel:
skeil:
 
 
 
 
6. 스페이스 얼럿 Space Alert
 
 
5명 되면 가져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 인원이 되어서 가져갔습니다.
물천사 님이 얼마 전에 궁금하다고 말씀하시기도 했고요.
 
조용한 자리로 옮기고 검은고양이 카페 사장님께 놋북을 빌려서 세팅을 했습니다.
역시나 설명을 드렸으나 해보신 Frozenvein 님을 제외하고 알아듣지 못 하시는...
 
일단 물천사 님을 캡틴으로 임명하고 첫 번째 시험 운항을 했습니다.
지난 번에 전주의 같.놀.다에 이어서 두 번째로 우리 모임에서 시험 운항을 클리어하지 못했었는데요.
이번엔 적색 구역을 완전 놓쳤지만 우주선이 찢어지지 않아서 클리어했습니다. 하하하?
 
두 번째는 친구 님이 캡틴이 되시고 난이도를 올려서 시뮬레이션.
그러나 실패!
 
세 번째는 Ngel 님이 캡틴을 맡으시고 다른 시뮬레이션.
로맨틱 성공적!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지만 마지막 한 번 더!
자유방임주의 Frozenvein 캡틴 님의 방치 하에 어드밴스드 시뮬레이션...
도 성공! 오오옷, 소름!! ㅋㅋ
 
처음엔 다들 자기 할 것만 하려고 하고 대화를 잘 주고 받지 못 했는데,
하면 할수록 서로 대화가 많이 나오고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발전했습니다.
마지막엔 청색 구역 놓쳤는데 친구 님이 어디선가 나타나셔서 캐리~ (실수할 것은 예측하고 계셨는지도... ㅎㄷㄷ)
 

 
우주 탐험은 즐거우셨는지요? ㅎ
익숙해지시면 확장도 넣어서 하고 싶은데...
확장의 사운드트랙 한국어 작업을 안 했지만
다른 분들이 정말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질지도... 저는 바쁜 벌꿀입니다만 작업할 수도...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친구:
Frozenvein:
Ngel:
skeil:
 
 
 
 
설 연휴 때에 만나요~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1. 26. 07:00
그 중에 재판되는 게임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보드게임의 수명, 아니 유행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한해 동안 너무 많은 게임들이 출판되다 보니
이슈되었다가 금새 식어버리는 게임들이 대다수입니다.
 
얼마 전에 보드게임긱에서 작년 한해 동안 새 게임을 몇 개 배웠는지에 대한 투표가 있었는데요.
제 기억으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항목이 "10개"였습니다.
보드게임긱은 전세계인이 하나의 장소에 모이다 보니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특정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인기 몰이를 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그 "10개"가 모든 사람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은 아닐 테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새 게임을 많이 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기 보드라이프에서 모임 때마다 새 게임을 하시는 분들은
전세계에서도 상위권일 것 같네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재판되는 게임들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엘 그란데 (1995년 출판, 2006년 10주년판 출판, 2015년 20주년판 출판),
푸에르토 리코 (2002년 출판, 2013년 10주년판 출판),
상트 페테르부르크 (2005년 출판, 2015년 10주년판 출판),
아그리콜라 (2007년 출판, 2017년 10주년판 출판 예정)...
이것 이외에도 최근에 티칼이나 멕시카, 토레스, 라, 사무라이, 루이 14세 등도 재판되었거나 재판될 예정입니다.
 
제가 예전 게임들을 좋아하는 건가 싶기도 했지만
그냥 옛날 게임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재판될 정도로 밸런스가 잘 맞거나 리플레이성이 뛰어나거나 임팩트가 강한 옛날 게임을 좋아하는 거더라고요.
며칠 전에 한자 토이토니카에 대한 질문글이 올라왔을 때에도
그 게임이 액션 기술에 치우져 있다는 댓글을 보고 저는 동의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특정 요소가 게임을 지배해서 매번 똑같이 흘러가는 게임이라면
재판 수요가 많지 않았을 거거든요!
 
올해에도 어김없이 2월엔 뉘른베르크 박람회, 10월엔 에쎈 슈필이 열립니다.
쏟아지는 새 게임들 중에 5년이나 10년 후에 재판될 게임들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네요.
 
 

 
 
1.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모임 게시글에 물천사 님 이외에 반응이 없어서 2인플 게임만 해야겠거니 했습니다만 (물천사 님은 도미니언, 저는 반지 읍읍읍)
기적적으로 아침에 댓글이 달리더니 4인으로 늘었습니다.
물천사 님 오시기 전까지 푹 자려고 일부러 늦게 잤는데... ㅠ
자다 일어나서 빨래 돌려놓고 검은고양이 카페에 갔습니다. 그래서 지각...
이미 Ngel (엔겔) 님이 와 계셨습니다.
약 한 시간 후에 에피아. 님이 오실 예정이었는데 2인용 게임을 가져가지 않아서
카페에 있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신판을 하기로 했습니다.
 
Ngel 님이 해보긴 하셨다는데 낯설어 하시더군요.
아마도 그림이 바뀌어서...?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하시는 거여서 초반에 살짝 가이드를 해드렸습니다.
다음 단계의 시작 플레이어를 잘 봐야 하는 것, 그것 때문에 구멍을 뚫어야 하는 것 등을요.
 
2인 게임이 엄청 풍족해서 첫 라운드에 약간 무리해서
20루블 큰 언니와 17루블 판사님을 손으로 가져왔습니다.
 
Ngel 님은 8루블짜리 세관을 차근차근 모아서 건물 러시스럽게 하셨습니다.
 
중반까지 제가 장인 카드 수에서 앞서서 돈이 넉넉했습니다.
뒤쳐진 점수를 보완하고자 남는 돈으로 17루블자리 도서관을 짓고, 24루블짜리 짜리나 (여제)로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이거 놓느라 무리했더니 다음 라운드에 장인을 못 사서 Ngel 님이 장인 수에서 역전하셨죠.
 
그러나 이날은 되는 날이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거금 7루블을 투자해서 천문대를 짓고 효과를 써서 교환 카드 더미에서 드로우를 했는데...
"뜨앗!"
그렇습니다. 갓 드로우!
8루블짜리 웨폰 마스터가 떴습니다! ㅋ
 
마지막 라운드 귀족 단계에서 Ngel 님이 귀족을 조금 더 구입하시면서 교환 카드가 깔릴 구멍을 뚫으셨으나...
빨간 카드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런 운빨 게임...)
 

 
이날 Ngel 님의 어록,
"귀족이 비쌀수록 머리숱이 많네요." 탈모인들이여, 봉기하라!
 
 
게임에 대한 인상
Ngel:
skeil:
 
 
 
 
2. 한자 토이토니카 Hansa Teutonica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끝날 무렵에 에피아. 님이 오셨습니다.
세 명이어서 할 게 딱히 생각나지 않았는데, 에피아. 님이 전날 한자 토이토니카를 하셨다고 해서
또 하시라고...
 
Ngel 님이 처음 하시는 거여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초반에 Ngel 님과 에피아. 님이 빠르게 액션 기술을 올리셨습니다.
액션 기술 올리는 것 대신에 액션 기술 올리는 도시에 영업소를 빨리 놓은 덕분에 4점을 빨아 먹었습니다.
액션을 덜 올리다 보니 자리 싸움에서 밀려서 3액션에서 멈추고 다른 기술을 올렸습니다.
그 후에 Ngel 님은 5액션까지 찍으시고 에피아. 님은 4액션까지 찍고 프리빌리지 (색깔)을 모두 개발하셨습니다.
저는 색깔을 빨간색까지만 하고 다른 분들이 절실히 필요한 곳에 알박기를 하며,
보너스 마커를 계속 모았습니다.
 
저는 티 안 나게 중앙 네트워크를 시도했고, 색깔을 모두 개방한 에피아. 님은 쾰른 테이블을 노리셨습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쾰른 테이블에 가장 높은 2개를 박은 에피아. 님.
액션이 풍부한 Ngel 님은 쾰른으로 가는 무역로를 막으면서 에피아. 님을 견제했습니다.
저는 없는 살림에 짜내서 중앙 네트워크를 거의 다 만들었습니다.
 
시간을 더 끌면 질 것 같아서 영업소를 놓으면서 중앙 네트워크를 완성하고 게임을 끝냈습니다.
Ngel 님은 풍부한 액션으로 열쇠를 제외한 나머지 기술들을 모두 개발해서 보너스 16점... ㅎㄷㄷ
저는 보너스 마커 6개로 10점!
에피아. 님은 쾰른 보너스가 19점, Ngel 님의 쾰른 보너스는 15점... ㅎㄷㄷ
도시 메이저는 비슷하게 했는데, 제가 중반에 열쇠를 하나 열어놔서 연결된 영업소 8개로 16점을 먹으며 승리!
 
3액션으로 4액션과 5액션 플레이어들을 이겼습니다. ㅠㅠ
 
에피아. 님이 하신 전략이 우연찮게 그날 새벽에 보드게임긱의 전략글에서 본 거여서
어느 정도 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우연이?)
 

 
한토토가 괜히 재판된 게 아닙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에피아.:
Ngel:
skeil:
 
 
 
 
3. 울름 Ulm
 
 
한자 토이토니카 후반에 물천사 님이 오셨습니다.
4명이어서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울름을 했습니다.
제목만 보고
"울름도 동남쪽 뱃길 따라... 독! 도! 리!"
했는데, 정말 게임 보드에 뱃길이?! (이런 우연이?!) 드립도 막 던지는데 다 엮이는, 되는 날...
 
게임이 진행될수록 성당이 완성된다는 것 때문인지 "대지의 기둥"이 생각났습니다.
플레이어는 턴을 시작할 때에 주머니에서 토큰을 뽑아서 3 x 3 그리드에서 한 줄을 한 칸 밀어내는데,
그 밀린 줄의 세 토큰의 그림이 내가 할 행동이 됩니다.
 
토큰 뽑는 것에 운이 많이 작용하지만 재미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초반에 부동산 투자를 하셔서 여기 저기에 가문 그림을 놓았습니다.
저는 흙수저라 인생 역전하기 위해 조폐국 공무원이 되어
돈 토큰 행동을 실행할 때에 1원씩 더 받았습니다. (엣헴 엣헴)
 
이 돈이 나중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인장 행동을 자주 할 수 있어서 마커를 5개나 찍어 두었는데,
중반 즈음에 턴마다 인장 행동 1번이 자동으로 추가되는 라운드가 만들어졌을 때
때마침 인장 3번의 행동이 가능해서 제가 놓은 디스크마다 1점씩 얻는 인장 행동을 3번 모두 해버렸습니다!
이걸로 15점을 얻으며 선두 그룹으로 치고 나갈 수 있었네요.
 
이 이후에 점수를 먹을 게 없었는데,
또 돈이 많아서 인장 행동으로 혜택을 많이 받았습니다.
성당 카드 3종류를 다 못 모을 줄 알았는데,
누가 버리신 걸 인장 행동으로 하나 퍼오고,
카드를 뽑는 행동으로 마지막 한 조각을 찾게 되었습니다. (한조 각...?)
 
게임의 종료 시에 이 완성된 성당 그림으로 18점 추가. (오, 되는 날?!)
 

 
울름은 몇 번 더 해보고 싶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Ngel:
skeil:
 
 
 
 
4. 루이 14세 + 루이 14세: 총아 Louis XIV + Louis XIV: The Favourite
 
 
4명이어서 4인으로 해야 가장 재미있는 루이 14세를 하기로 했습니다.
얼마 전에 알레아 보물상자 확장에 있는 총아 모듈이 꿀잼인 걸 알아서 그것도 가져갔지요.
 
이걸 몇 번 안 해봤을 때에 "미션 많이 하면 이기는 게임 아닌가?"로 알고 있다가
다른 분이 문장 칩을 다수 모으면서 이기시는 걸 보고 "아니, 저런 방법이?!"
재판되는 게임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근데 바뀔 테마가 개라서 재판이 아니라 개판인데...;;;
 
제가 미션 칩을 잘 모아서 쉽게 이기나 싶었는데,
에피아. 님과 물천사 님이 공급 단계 때마다 문장 칩 받는 미션을 초반에 완수하고,
경쟁이 덜한 문장 칩 뽑는 곳에서 상위에 오르면서 문장 칩을 굉장히 많이 모으셨습니다. ㅎㄷㄷ
Ngel 님은 3번째 라운드에서 미션 칩을 잘못 가져가시면서 말리셨습니다.
 
중앙에서 태양왕의 신임을 얻기 위해 박터지게 싸웠습니다만
15개가 넘는 문장 칩을 뽑은 물천사 님은 강했습니다.
최종 결과는 물천사 님이 42점, 에피아. 님 41점, 저는 40점...
 
 
총아 모듈은 구성물이 별로 없습니다.
그림 토큰 1개랑 플레이어마다 타일 1개씩이 전부인데요.
이게 기본 게임을 탄력적으로 만들어서 굉장이 쫄깃해집니다.
기본판만 하던 루이 14세는 진짜 루이 14세가 아니었습니다!
이게 진짭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Ngel:
skeil:
 
 
 
 
5.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Ngel 님이 애타게 찾으신 언.집.배.를 가져갔습니다.
알고 보니 1판을 하셨더라고요.
제가 가지고 있는 건 2010년에 재판된 2판입니다.
 
Ngel 님이 피지컬 좋은 빨간 남자, 저는 반대로 멘탈이 좋은 할배...
초반부터 빠르게 징조 기호가 있는 방이 발견되어서 헌트가 빨리 터지는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지상층에서 예배당이 발견되자 모두가 스탯을 올리기 위해 윗층에 있다가도 내려오는 사태가. ㅋ
 
몇 라운드만에 헌트가 폭로되고 번역을 아직 다 못해서 번역된 시나리오를 찾느라 시간이 좀 걸렸네요.
Ngel 님이 배반자가 되어서 서로 시나리오를 읽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Ngel 님의 캐릭터는 미치광이에게 살해당하고 좀비들이 등장하는 호러물.
앞만 보고 걸어가는 멍청한 좀비들이 함정에 푹푹 빠져서 금방 이길 줄 알았는데
미치광이 좀비가 으아아악!
 
결국 모두 좀비가 되었습니다. 꾸우우우웨엑! R.I.P.
 
제 할배는 아이템 셔틀만 하다 죽고...;;;
 

 
Ngel 님 캐릭터를 좀비 피규어로 대체했는데,
여자 유령 피규어로 바꾸신... ^^;;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N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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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을 끝내고 넷이서 고기 묵고 헤어졌습니다.
돌아오는 일요일에 또 만나요~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1. 25. 07:00
라! 라! 랜드
 
 

 
황홀하고 마법 같은 꿈을 꾸어본 적 있나요?
그 꿈을 향해 날아가는 기분을 느낀 적 있나요?
꿈을 향해 날아가다 날개가 꺾인 적 있나요?
새로운 날개가 돋아나 다시 날아오른 적 있나요?
 
작년에 본 영화 중에서 (아무래도 연말에 나와서인지) 마음 속에 깊이 박힌 작품이 있었습니다.
그저 엠마 스톤이 좋아서 본 건데;;;
영화를 보는 내내 제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고 결말을 보고는
"어? 어?? 뭐지?!"
라며 황당함을 느끼다가 영화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음악 들으며 앉아 있으니
"그렇다고 틀린 결말은 아니지..."
제가 감독에게 설득 당한 것 같더군요. 결말에 수긍했습니다. (끄덕끄덕)
 
요새 참 말하기 어려운 "꿈"을 얘기하는 영화였습니다.
꿈과 현실,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현실적인 꿈".
어떤 사람은 쉽게 이루는 것 같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그런 꿈이 쉽게 허락되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라라 랜드에서 두 남녀 주인공의 꿈들은 차가운 현실의 벽에 부딪혀 철저하게 무너집니다.
그들은 결국 꿈 (?)을 이루는데 (영화 각본이 허구이긴 하지만) 저는 "왜 이룰 수 있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그런 얘기가 있잖아요?
"꿈을 계속 말하면 이루어진다"고요.
아마도 두 주인공 역시 서로에게 자신의 "분명한" 꿈을 얘기해주고
남들이 뭐라 말하든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서로를 독려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되게 재미없고 너무 이과(理科)스럽게 들릴 수 있겠지만
사람과 꿈 사이에도 "관성(慣性)"이 존재할 거라 생각합니다.
관성이 어떤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는 성질이잖아요?
그러니까 꿈을 향해 (느리더라도) 꾸준하게 나아가는 사람은 결국 이루고,
멈춰있는 관성을 가진 사람은 어떤 것도 이루지 못하게 되겠죠.
 
그걸 좀 덜 이과스럽게 말하면 "버릇"이나 "습관"으로 바꿔도 될 것 같네요. ^^;
꿈이든 이상이든 목표든 소망이든, 아니, 뭐라 부르든
그걸 이루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때마침 새해 초라서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들을 세우고 있으실 텐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얘기였으면 좋겠네요.
헬스 클럽, 요가학원, 어학원 등이 지금 가장 돈을 많이 벌 때라 하던데~
 
 

 
 
1. (태양신) 라 Ra
 
 
Frozenvein 님과 2인 게임만 4시간 이상 할 분위기였으나
극적으로 사단 님이 참석하신다고 하셔서 3인 게임으로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라"!
왠지 1월 1일 1번째 모임에서는 alea 1번 중에 1번인 라를 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크니치아 경매 삼부작 중에 하나인데요.
이 시리즈에 묶이는 친구들로는 Modern Art 모던 아트, Medici 메디치가 있습니다.
메디치는 (룰이 틀렸습니다만) 몇 번 했고 모던 아트도 조만간 모임에 가져갈 생각입니다.
 
라는 왕조마다 단무지 태양 타일로 한정된 횟수만 낙찰받을 수 있는 특이한 경매 방식을 가집니다.
게다가 입찰도 원스-어라운드여서 딱 한 번씩만 부를 수 있죠.
 

내일의 단무지 태양이 뜰 테니~♬
 
분명 플레이어들은 턴마다 3가지 행동 중에 하나를 할 수 있지만
초보자들은 대개 "라 마커를 가져와서 경매를 개시한다"는 행동을 잊어버리고
그냥 계속 뽑기만 합니다;;;
8개 다 채우고 제일 높은 숫자인 사람이 먹고, 또 8개 채우고 그 다음으로 높은 숫자로 먹고...
이런 식으로 정말 재미없게 하죠.
그런데 한 명이라도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이 들어가면 경매 템포가 완전히 바뀝니다.
 
타일이 몇 개 깔리지 않았음에도 "라"를 부르죠!
"왜 자꾸 라만 불러욧?!"
"그래서 라라 랜드... ㅋ"
 
구 왕조 (1번째 라운드)에서부터 낮은 숫자의 태양 타일로 경매판을 흔들었습니다.
라는 이렇게 하는 게임이니까요.
 
파라오 최대개수를 계속 유지하고,
나일강 범람 빠워로 점수 쪽쪽 먹고,
마지막엔 석재 기념물 8종 다 모으며...
 
엠마 스톤은 없고 그냥 스톤만 있는 city of stone~ ♬
 
처음으로 60점대를 기록...;;;
 

 
 
게임에 대한 인상
사단:
Frozenv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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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란드 운터 Land Unter
 
 
그 다음으로 Frozenvein 님이 가져오신 란드 운터를 했습니다.
제가 룰을 번역했다고 하셔서
"기억이... 안 나는데...?"
제가 올린 파일이 있더군요;;;
하지만 전혀 기억이 나지 않기에 룰북을 읽으며 기억의 조각모음을 시도했습니다.
 
"자... 잠시만요..."
 

 
그렇게 몇 분만에 기억이 돌아왔습니다!
 
3인이어서 3라운드를 돌렸는데...
첫 핸드는 또오옹패... ㅠㅠㅠ
극단적이어야 운영하기 편한데 완전 허리가 굵은 바나나맛우유 통 같은 패.
 

 
구명 튜브가 가장 많은 패여서 남들이 보면 오래 버티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쉽게 무너지는 핸드입니다.
15장의 핸드로 어렵게 버텼으나 14번째에서 침수... (꼬르륵 꼬르륵)
저의 양들은 모두 물에 빠져 죽고... ㅠㅠ
 
핸드를 왼쪽으로 넘겨서 두 번째 라운드를 진행했습니다.
사단 님에게서 넘어온 패를 보니까 완전 편한 패!
Frozenvein 님이 가장 낮을 숫자로 "3"을 내실 것 같아서
"2"로 더 낮게 깔고 들어가는 센스를... ㅋㅋ (이전 핸드가 제 거여서 약간 외워놨어요. 헤에엣)
저보다 조금 더 빨리 침수되신 Frozenvein 님.
전 라운드에 제가 했던 핸드는 정말 어려운 거였습니다.
 
세 번째 라운드에서도 그 어려운 핸드를 가지신 사단 님도
끝까지 버티지 못하시고 침수...
 
트릭테이킹 게임은 아닌데, 어딘가 모르게 트릭테이킹에 잠깐 담갔다가 뺀 듯한 느낌이 드는 카드 게임입니다.
귀여운 양 그림을 보면 꼭 살려주고 싶은... ㅎ
 
 
게임에 대한 인상
사단:
Frozenvein:
skeil:
 
 
 
 
3. 한자 토이토니카 Hansa Teutonica
 
 
Frozenvein 님이 우리 모임에 와서 처음 했던 게임이
(저는 기억나지 않았지만) 한자 토이토니카였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새해된 기념으로 준비해 갔습니다.
하면서 모호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비공식 FAQ를 전날 미리 읽어놨죠.
 
사단 님이 처음이셔서 설명을 드렸는데 난해하다고 하셨던 것 같네요.
룰만 들으면 굉장히 짧고 간단한데 이게 지도 위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쉽게 감이 오지는 않습니다. (그 점은 인정)
 
뭐, 한자 토이토니카는 알박기로 시작해서 눈치 싸움을 지나 타이밍 싸움으로 끝나는 게임입니다.
푸에르토 리코와 어떤 면에서는 비슷하게,
운적 요소라는 건 랜덤으로 뽑히는 보너스 마커와 내 앞 사람의 플레이 스타일밖에 없습니다.
앞 사람이 자기 것만 보느라 여기저기 다 열어주고 가면 나는 편하게 운영하는 거죠.
 
이날은 매우 빡(빡한)겜이었습니다.
제가 열심히 막는다고 막았는데 몇 번 놓쳐서 사단 님이 "5 액션"까지 올리는 데에 약간 기여를 했습니다;;;
하면서 배운 건데, 누군가가 5 액션 끝까지 올리면 액션 올리는 무역로가 살짝 느슨해 집니다.
Frozenvein 님과 저는 3 액션밖에 안 됐지만 다른 기술들이 받쳐주고 있어서
굳이 무리해가면서 액션을 더 올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것보다는 사단 님에 대한 견제를 같이 했습니다.
견제 방식은 기술을 올려주는 루트를 꽉 틀어막은 채로 사단 님의 마커들을 밀어주면
사단 님이 밀린 보너스를 하시느라 공용 공급소와 개인 공급소에 있는 마커들이 말라버립니다.
그 이후에는 사단 님이 다른 플레이어의 마커를 밀어내는 액션 자체를 못 하게 되어서
할 게 점점 없어져 버립니다.
운영이 제대로 말리면 액션을 남기고 턴을 패스하는 상황도 발생하죠.
 
사단 님이 액션을 남기고 턴을 넘기는 상황이 발생하자
Frozenvein 님과 저는 조이기를 살짝 풀고 점수를 올릴 기반을 다졌습니다.
제가 먼저 가운데 줄에 영업소를 설치해서
Frozenvein 님은 남쪽으로 살짝 내려가서 영업소 망을 설치하셨습니다.
 
제가 빨간 양 도시 연결 점수 (+7점)까지 고려해서 13점만 만들면 게임을 끝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Frozenvein 님 견제도 할 겸 아래쪽에 두 도시에 영업소를 설치하고
그 사이 무역로를 점유하면서 2점씩 올리는 플레이를 하면서 점수를 올렸습니다.
 
Frozenvein 님이 열쇠를 3점까지 개방했고 연결된 영업소 개수가 꽤 많아서
시간을 더 끌면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게다가 쾰른에 들어가시려고 마커 3개를 다다닥 놓으시는 걸 보고
쾰른 보너스까지 먹으려던 걸 포기하고 빨간 양 도시 네트워크를 연결하며 22점을 만들고 게임을 끝냈습니다.
 

 
Frozenvein 님이 뒤쪽에 멀리 떨어져 계셨지만 보너스 점수가 많으셔서 역전될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만 다행히도 아슬아슬하게 승리. ㅋ
연결된 영업소 점수와 도시에서 메이저리티 점수가 받쳐줘서 1위 자리를 내드리지 않았습니다. (휴 =3)
 

 
 
게임에 대한 인상
사단:
Frozenv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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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카나가와 Kanagawa
 
 
물천사 님이 오시고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새 게임을 했습니다.
요새 열일하시는 브루노 아재의 신작, 일본풍 수채화를 그리는 카나가와였는데요.
그림이 예쁘긴 예쁘더군요.
비주얼로 먹고 들어가는 게임.
 
물천사 님이 준비를 하시는데...
김밥 싸는 김발하고 초코송이들이 들어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촏잉: 엄마, 나 내일 소풍가.
 

이건 초코송이
 
게임 방식은 컬러레또처럼 줄에 깔린 걸 지금 먹을지 더 기다렸다 먹을지 선택하는 것이었고요.
가져온 카드는 그림으로 쓸지 아니면 물감으로 쓸지 정해서 점점 옆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림마다 요구하는 물감색과 개수가 달랐고요.
가지고 있는 그림 요소 (건물, 동물, 식물, 사람 등)과 물감통에 대해 보너스 타일을 획득을 수 있었습니다. (이건 스플렌... 읍읍읍)
 
사단 님이 고득점 보너스 타일을 다수 획득하시면서 승리하셨네요.
 
룰은 간단했는데, 제가 느꼈을 때에
물감통 이동에 대한 걸 꼼꼼하게 신경써주지 않으면 실수할 가능성도 있고
남들이 가져가는 카드가 눈에 잘 안 들어와서
전략 게임처럼 하기에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전략적인 플레이를 요구하는 요소가 좀 있는데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사단:
Frozenvein:
skeil:
 
 
 
 
5. 퍼스트 클래스 First Class
 
 
다음으로, Frozenvein 님이 열심히 밀고 계신 퍼스트 클래스.
사단 님께 설명 드리는 동안에 저는 밖에 잠시 나가서 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B와 D 모듈로 했네요.
 
사단 님은 지도를 모으셨고,
Frozenvein 님은 매번 하시는 차장 아저씨 모으기,
저는 물천사 님과 완전히 겹치게 승객 위주로 모았습니다만
물천사 님의 턴 순서가 앞이셔서 똑똑 끊기고 있었습니다.
Frozenvein 님이 시작 플레이어인데 아무도 시작 플레이어를 안 잡더군요.
2원 더 먹으려고 시작 플레이어를 잡기가 참 애매합니다...;;;
 
물천사 님은 승객이 저보다 빨리 터져서 남는 돈으로 뭔가 열심히 하고 계셨습니다.
이미 승패가 결정나 버렸죠. ㅠ
 
Frozenvein 님이 보너스를 어마어마하게 드셔서 저와 공동 2위.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사단:
Frozenv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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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티칼 Tikal
 
 
밀리고 밀렸던 티칼을 드디어 했습니다.
기본 버전으로는 전에 했었는데 경매 버전으로 다시 해보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Frozenvein 님과 사단 님은 기본 버전도 해보신 적이 없었습니다...
만 잘 하실 거라 믿고 그냥 첫 게임이신데 경매 버전으로 했습니다.
액션 포인트 쓰는 게임 (한.토.토)을 바로 위에서 했기 때문에 금방 적응하실 것 같았습니다.
저도 경매 버전은 처음이여서 룰북을 읽었습니다.
 
플레이어수만큼 지형 타일을 공개하고 플레이어들이 돌아가며 입찰을 해서 가장 높게 부른 사람부터
공개된 지형 타일들 중 1개를 배치하면서 턴을 받게 됩니다.
즉, 경매는 턴 순서와 타일 선택 우선권 모두에 대해 하는 것이었습니다.
필요한 지형 타일이 나왔거나 어떤 이유로 턴을 빨리 받아야 하면 비싸게 주고 사게 되더군요.
이것만 보면 테라 미스티카 경매 규칙과 같은데
티칼이 훠~~~~얼씬 더 먼저 나왔으니 테라 미스티카 디자이너들이 참조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처음에 제가 캠프를 늦게 놓아서 센터 싸움에서 완전히 밀려버렸습니다.
그걸 만회하려고 그렇게 높지도 않은 6층짜리 사원을 점령해 버렸는데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 같았습니다.
 
그리고 보물 뽑기를 했는데, 누구는 4개 뽑아서 3개짜리 세트 만들고
누구는 5개 뽑았는데 다 다르게 나오고... (에휴...)
 
마지막 타일까지 다 쓴 후에는 점수의 역순으로 마지막 점수계산 턴을 가졌습니다.
경매 버전이 처음이어서 제가 이걸 놓치고 있었습니다.
제가 3번째 점수계산 이후로 앞서고 있어서 턴이 가장 마지막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마지막 턴에 사원을 점령하거나 안 쓰는 대원들을 사원 주변으로 보내서 견제를 했는데,
제가 가장 마지막에 턴을 하니까 점수 먹을 곳이 거의 없었습니다. ㅠ
계산해 보니까 1점 차이로 2등이었습니다.
혹시 더 나은 방법이 있는지 다시 계산해봤는데
보물을 교환하면 3점이 올라가서 동점!
인줄 알았는데 집에 와서 복기해보니 이게 실제로 2점만 올라가는 거여서
1점 뒤쳐지는 게 맞았습니다.
제가 무르고 다시 계산하느라 정신 없어서 잘못 계산했는데
물천사 님이 74점, 제가 73점인 게 맞네요.
 
경매 버전은 처음이어서 타일을 얼마에 구입해야 할지 감이 없었습니다.
일반 버전으로 했을 때에 점수가 90점 대에 나왔던 걸 보면 비싸게 산 것 같네요.
 
경매 버전을 해보니까 이제는 일반 버전으로 못 할 듯 싶습니다.
타일 운빨을 없애면서 훨씬 재미있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사단:
Frozenvein:
skeil:

 
 
 
 
7. (태양신) 라 Ra
 
 
피곤하신 사단 님이 먼저 가시고 남은 사람들은 라를 다시 했습니다. (라라 랜드니까 라를 두 번...)
 
파라오 메이저리티를 꼭 잡으신 Frozenvein 님이 점수를 계속 축적하시고
마지막 왕조에서 저와 Frozenvein 님이 먼저 나가고 혼자 남으신 물천사 님.
온우주의 기운을 받아서 혼자 놀기를 시전하셨는데...
 
라 마커를 세워놓은 곳부터 혼자 놀기를 하셨는데
한 번 갈고 또 한 번 갈고
세 번째로 줄을 채우시는 과정에서 마지막 라가 뽑히면서 끝~~ (엄청 잘 드실 줄 알았는데...)
 

 
뭐 하신 거에욧?!
 

라볶이 라뽑기...;;;
 
라 타일만 뽑는 관성이 존재하는지도... (커헉)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Frozenvein:
skeil: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통계2018. 1. 24. 07:00
2016년 정기모임 통계입니다.
(현재 저희 타이레놀 모임의 틀이 잡힌, 제5회 모임부터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6년 결산
 
회원 통계 TOP 10
 
 1. skeil 38회
 2. 물천사 35회
 3. 에피아., 친구18회
 5. Frozenvein 13회
 6. 로이 9회
 7. 하루나, Isul 5회
 9. 잭윌슨, 블랙Q 2회
 
총 참가자 수: 170명, 모임 횟수: 38회, 모임당 참가자 수: 4.5명
 
 
게임 통계 TOP 10 (확장 제외)
 
 1. 도미니언 Dominion 42회
 2. 도미니언: 인트리그 Dominion: Intrigue 29회
 3. 7 원더스 7 Wonders 18회
 4. 몰타의 관문 Die Portale von Molthar,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14회
 6. 도미니언 (2판) Dominion (Second Edition) 9회
 7. 7 원더스 대결 7 Wonders Duel,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한자 토이토니카 Hansa Teutonica, 위저드: 20주년 판 Wizard: Jubiläumsedition 7회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통계2018. 1. 23. 19:00
2016년 하반기 정기모임 통계입니다.
 
 
2016년 하반기 결산
 
회원 통계
 
 
  꿈의민트 꿈의민트친구 다인 뜨오오오 로이 륜찡 말매미 말매미친구 물천사 붉은남작 블랙Q 사단 소월루 에피아. 잭윌슨 친구 키니 하루나 하루나친구 Algebraist Dogma87 emo Frozenvein Isul Ngel skeil
7월3일                                                
7월10일                                          
7월17일                                        
7월24일                                              
7월31일                                  
8월7일                                        
8월14일                                            
8월21일                                
8월28일                                        
9월4일                                      
9월11일                                      
9월18일                                              
9월25일                                      
10월2일                                              
10월9일                                            
10월16일                                            
10월23일                                          
10월30일                                              
11월6일                                          
11월13일                                            
11월20일                                          
11월27일                                                
12월4일                                            
12월11일                                          
12월18일                                            
참석횟수 1 1 1 1 9 1 1 1 23 1 2 1 1 17 1 9 1 5 1 1 1 1 13 2 1 25
총 참가자 수: 121명, 모임 횟수: 25회, 모임당 참가자 수: 약 4.8명
 
 
게임 통계
 
도미니언 Dominion 26회
 
도미니언: 인트리그 Dominion: Intrigue 22회
 
7 원더스 7 Wonders 16회
 
7 원더스: 지도자들 7 Wonders: Leaders 15회
 
도미니언: 길즈 Dominion: Guilds 10회
 
7 원더스: 도시들 7 Wonders: Cities 9회
 
도미니언 (2판) Dominion (Second Edition) 9회
 
몰타의 관문 Die Portale von Molthar 9회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9회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7회
 
 
도미니언: 어드벤처스 Dominion: Adventures 6회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Dominion: Empires 6회
한자 토이토니카 Hansa Teutonica 6회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6회
 
7 원더스: 바벨 7 Wonders: Babel 5회
마스크멘 Maskmen 5회
팬데믹 레거시: 시즌 1 Pandemic Legacy: Season 1 5회
위저드: 20주년 판 Wizard: Jubiläumsedition 5회
 
7 원더스 대결 7 Wonders Duel 4회
7 원더스: 원더 팩 7 Wonders: Wonder Pack 4회
보라 보라 Bora Bora 4회
켈티스: 카드 게임 Keltis: Das Kartenspiel 4회
팬데믹 Pandemic 4회
 
코드네임즈 Codenames 3회
데드 오브 윈터: 크로스로드 게임 Dead of Winter: A Crossroads Game 3회
러브 레터 Love Letter 3회
미니 빌 Machi Koro 3회
미스틱 베일 Mystic Vale 3회
스페이스 얼럿 Space Alert 3회
더 그리즐드 The Grizzled 3회
언더다크의 폭군들 Tyrants of the Underdark 3회
반지의 전쟁 (2판) War of the Ring (Second Edtion) 3회
마녀의 물약 Witch's Brew 3회
와이어트 어프 Wyatt Earp 3회
 
7 원더스 대결: 만신전 7 Wonders Duel: Pantheon 2회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2회
크툴루를 건드리지 마라 Don’t Mess with Cthulhu 2회
엘 그란데 10주년 판 El Grande Decennial Edition 2회
쓰레기 수거일! Garbage Day! 2회
반지의 제왕: 컨프론테이션 Lord of the Rings: The Confrontation 2회
메디치 Medici 2회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2회
스톤 에이지 Stone Age 2회
버건디의 성들 The Castles of Burgundy 2회
더 게이트 The Gate 2회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 The Voyages of Marco Polo 2회
토레스 Torres 2회
반지의 전쟁: 가운데-땅의 귀인들 War of the Ring: Lords of Middle-earth 2회
 
어비스 Abyss 1회
어콰이어 Acquire 1회
아그리콜라 Agricola 1회
앨리스 매드 버거 파티 Alice's Mad Burger Party 1회
해독제 Antidote 1회
아키올로지: 새로운 탐험 Archaeology: The New Expedition 1회
아르마도라 Armadöra 1회
버스 Birth 1회
블루 문 시티 Blue Moon City 1회
곤충채집 Bug Hunting 1회
차이나타운 Chinatown 1회
시타델 Citadels 1회
컬러레또 Coloretto 1회
디스커버리즈 Discoveries 1회
딕싯 Dixit 1회
도미니언: 씨사이드 Dominion: Seaside 1회
더블 미션 Double Mission: Beyond the Object 1회
던전 페츠 Dungeon Petz 1회
나 잡아봐라! Eat Me If You Can! 1회
엘 그란데: 빅 박스 El Grande: Big Box 1회
페어리 테일 Fairy Tale 1회
퍼스트 클래스 First Class 1회
다섯 부족 Five Tribes 1회
히트 Z 로드 Hit Z Road 1회
임호텝 Imhotep 1회
임펄스 Impulse 1회
이노베이션 Innovation 1회
코바야카와 Kobayakawa 1회
레전더리 인벤터스 Legendary Inventors 1회
링코! Linko! 1회
루이 14세 Louis XIV 1회
모이터러 Meuterer 1회
네이션스 Nations 1회
팔라초 Palazzo 1회
퍼레이드 Parade 1회
패치워크 Patchwork 1회
펭귄-파티 Penguin-Party 1회
피냐타 Piñata 1회
리코셰 로봇 Ricochet Robots 1회
루미큐브 트위스트 Rummikub Twist 1회
사이쓰 Scythe 1회
시즌스 Seasons 1회
시즌스: 마법에 걸린 왕국 Seasons: Enchanted Kingdom 1회
시즌스: 운명의 길 Seasons: Path of Destiny 1회
셰익스피어 Shakespeare 1회
셰익스피어: 무대 뒤 Shakespeare: Backstage 1회
스플렌더 Splendor 1회
테라 미스티카: 빅 박스 Terra Mystica: Big Box 1회
더 보스 The Boss 1회
더 보스: 5-6인 확장 The Boss: 5-6 Player Expansion 1회
더 그레이트 다이노서 러시 The Great Dinosaur Rush 1회
제노바의 상인들 The Traders of Genoa 1회
쓰루 디 에이지스 Through the Ages: A Story of Civilization 1회
티켓 투 라이드: 맵 컬렉션: 볼륨 5 - 영국과 펜실베니아 Ticket to Ride Map Collection: Volume 5 – United Kingdom & Pennsylvania 1회
발레리아: 카드 왕국들 Valeria: Card Kingdoms 1회
반지의 전쟁: 가운데-땅의 전사들 War of the Ring: Warriors of Middle-earth 1회
인쉬 YINSH 1회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6년2018. 1. 23. 07:00
우리들의 캐리를 기억하며
 
 
여러분들은 "캐리"하면 누가 떠오르시나요?
 
어린 아이가 있는 분이라면 아마도...
 

안~~~~뇽~~~~, 캐리와 엄빠등골브레이커 친구들이에여~~~~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보셨던 분이라면...
 

안 돼요! 답이 없어요! 캐리어 가야 돼요~~~~!!!!
 
그리고 제 또래 (?) 분들은 12월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그분의 목소리...
 

올아이 원포 크리스마스 잊, 유↗↗↗↗↗↗↗↗↗
캐리 누나의 연금 송...;;;
 
크리스마스는 원래 특정 종교들과 관련된 날이지만
지금 그런 것에 큰 의미를 두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저의 어릴 적을 회상해보면,
겨울에 눈을 자주 봤고 길거리를 다니면 캐럴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어린이였던 저는 크리스마스와 캐럴이 종교적인 색깔이 있다는 걸 알 리가 없었죠.
그냥 "산타"라는 사람이 집집마다 들르면서 아이들한테 선물 주고 가더라...정도만 알았고
캐럴은 12월이 되면 어딜 가든 들을 수 있었고
심지어 집에도 누군가가 사주신 캐럴 모음집 카세트 테이프가 있어서 열심히 따라 불렀습니다.
 
어린이 딱지를 떼고 나서는,
분명 캐럴은 아닌데 캐럴 같은, 겨울마다 연예인들이 내는 시즌 송들이 더 많이 들렸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노래 속의 화자가 크리스마스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었죠.
크리스마스인데 커플이 어쩌고, 솔로가 어쩌고...
어릴 때 따라 부르던 캐럴의 분위기와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제가 그때 꼭 솔로여서 그랬다기 보다는... 쿨럭)
대중문화가 엄청나게 발전하면서 경건했던 크리스마스를 받아들이는 우리들도 많이 달라진 듯 합니다.
크리스마스는 연말연시와 이어져서 사람들의 소비심리가 자극되었으니까요.
그래서 밝고 경쾌하면서 대중들과 친숙한 분위기의 시즌 송들이 잘 팔렸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노래들이 잘 들려 오지 않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코 앞인데도 말이죠.
어디서 듣자니 음원 저작권 때문이니 종교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서니 그런 말들이 있더군요. (자세히 아는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ㅠ)
어쩌면 더 힘들어진 세상살이에 지친 사람들을 들뜨게 하기에
이젠 캐럴이나 시즌 송으로도 안 되는 세상이 된 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아이들의 동심이나 어른들의 환상도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지켜줄 수 있는 것 같네요.
 
 

 
 
1. 도미니언 +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인트리그 +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 도미니언: 길즈 + 도미니언: 어드벤처스 +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Dominion +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Intrigue +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 Dominion: Guilds + Dominion: Adventures + Dominion: Empires
 
 
전날 놀러 갔다가 차가 끊겨서 새벽에 들어왔습니다...;;;
겨우 몇 시간 자고 도미니언과 확장이 들어 있는 가방을 다시 메고 검은고양이 카페로 갔습니다.
 
Frozenvein 님과 강제로 정신과 시간의 방 모드.
한 주 전에 길즈 확장을 해보셨으니 이젠 그냥 다른 확장도 막 넣고 했습니다.
대신에 처음 하시는 거니까 이벤트와 랜드마크를 뺐습니다. (하지만 프로모는 넣...)
에피아. 님이 오실 때까지 총 6게임을 했습니다;;;
 
4번째 게임에 프린스 프로모 카드와 브릿지 트롤 등이 걸려서
메가 턴을 시도했습니다.
Frozenvein 님이 속주 4장 구입하신 후에
제가 한 턴에 속주 4장과 공작령 4장 구입하면서 게임 종료...;;; (아, 싸다...)
 

 
 
 
 
2. 퍼스트 클래스 First Class
 
 
에피아. 님과 물천사 님까지 오셔서 Frozenvein 님이 가져오신 퍼스트 클래스를 했습니다.
물천사 님과 Frozenvein 님이 한 번도 못 해보신 것 같아서 룰 설명 때문에 걱정을 했는데요.
두 분은 전날에 여러 게임 해보셨다고...
알고 보니 제가 가장 적게 해봤던 겁니다. (누가 누굴 걱정하는 건지... ㅠ)
다들 A, B 모듈로 하자고 하셨는데, 저만 못 해봄;;;
 
x2 카드를 3장이나 박으면서 고득점을 노렸으나
막판에 두 분에게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잠깐 설렜는데...)
 

 
 
 
 
3. 아르마도라 Armadöra
 
 
다음으로, 에피아. 님이 받아오신 게임을 해봤습니다.
크니치아 박사님의 사무라이와 비슷하다고 하셨는데
해보니까 사무라이에 쿼리도를 합쳐논 것 같았습니다.
 
4종족이 금광을 차지하기 위해 영향력 싸움을 하는 게임이었는데요.
울타리로 둘러막힌 구역 안에서 영향력이 가장 높은 종족이 그 구역 안의 금광들을 독점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영향력 타일 1개를 비공개로 놓거나
게임 보드에 울타리 2개를 치는 행동을 할 수 있는데
눈치싸움과 블러핑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before ▲ / after ▼

 
4가지 종족 (고블린, 엘프, 오르크, 마법사)가 저마다 특별 능력을 가지는 점도 좋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바람으로, 종족이 조금 더 있었으면 했는데요.
2종족 정도 더 추가하면 4명이 할 때에 더 많은 종족 조합이 나와서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드워프나 트롤 같은 걸로 말이죠. 그러면 (알마) 도라 미스티카가 될 지도;;;
 
 
 
 
4. 페어리 테일 Fairy Tale
 
 
그 다음에 Frozenvein 님이 소원으로 빈, 페어리 테일을 했습니다.
7 원더스 스타일의 게임이더라고요.
 
해본 소감은...
그냥 7 원더스 합시다.
 

예쁘지만 책장행.
 
 
 
 
5. 셰익스피어 + 셰익스피어: 무대 뒤 Shakespeare + Shakespeare: Backstage
 
 
그리고 물천사 님이 소원으로 빈, 셰익스피어를 했습니다.
연극 공연을 기획한다는 테마가 참 좋더군요.
비슷한 느낌의 게임을 해본 것 같은데, 그 게임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네요. ㅠ
 
셰익스피어가 되어 작은 극단을 운영하고
뽑힌 직원들은 일을 하면 (행동을 시키면) 휴가를 얻는다는 게 독특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복지가 잘 되어 있는 영쿡
 
첫 플레이여서 룰이 다 잡히지 않아 도중에 잘못 써온 카드 능력을 정정했는데
그게 저한테 좀 치명적이어서 제 집중력이 떨어져 버렸습니다.
다행히 셰익스피어 게임 자체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 것은 아니었고요.
다음에 룰을 다 바로 잡고 해보면 좋겠네요.
 

 
라운드마다 직원을 필수적으로 고용해야 했는데요.
선택되지 않은 사람들은 버려졌습니다.
"남은 건 버리는 거에요?"
"이 사람들은 오디션에서 떨어진 거에요."
"슈스케인가요? ㅋ"
"셰익스피어니까 셱스케. ㅋㅋ"
 
 
 
 
6. 레전더리 인벤터스 Legendary Inventors
 
 
마지막으로 물천사 님이 구입하신 본격 이과생용 게임을 했습니다.
역사적인 과학자들을 데리고 발명품을 만드는 게임이더라고요.
방식은 임호텝과 비슷했던 것 같네요.
 
플레이어는 발명품 1개에 과학자 한 명을 사용해서 그의 스탯만큼의 큐브를 올리거나
사용된 자신의 과학자들 모두를 다시 활성화하는 행동 중 하나를 해야 합니다.
하나의 발명품에 요구된 아이콘들을 큐브로 다 막으면 그 발명품이 완성이 되고,
그때에 그 발명품에 대한 보상을 나눠가지는 식이었습니다.
 
보상은 점수 토큰이나 스탯 토큰 등, 추가 큐브 배치 토큰 등이 있는데,
자신이 원하는 시점에서 보상으로 받은 토큰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웃겼던 건 커피 토큰.
이걸 쓰면 자신의 행동 전에 사용된 자신의 발명가들을 모두 일으켜 세워서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데.
커피의 각성 효과와 잘 어울렀습니다. 이과생들에겐 커피가 필수... ㅎㄷㄷ
 
제 팀은 아인슈타인, 에디슨, 퀴리 부인, 테슬라.
 

 
옆 테이블의 커플이 게임 하면서 "절레절레"를 외쳐서
우리도 질 수 없다며 "레절레절"을 외쳤다는...
그래서 이 게임 이름이
레절더리 인벤터스...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그냥 저녁 식사하러 나왔습니다. (고기다, 고기!)
그리하여 내 소원 게임은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 ㅠㅠ (넘나 슬픈 것. 절레절레)
 
 
- 2016년 타이레놀 모임 후기 끝 -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6년2018. 1. 22. 07:00
벌써 일 년
 
 

 
저희 타이레놀 모임이 40회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1월 6일에 첫 모임을 시작했으나 그때는 평일 모임이었고 지인과 단 둘이서 놀던 때라
실제 현 포맷을 시작한 것은 2월 14일 일요일 (4회) 모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제가 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며칠 쓰러져 있었더니
후기 쓸 타이밍을 놓쳐 미쳐 후기를 남기지 못한 게 아직까지도 아쉽기만 합니다. (낫고 나니 게임한 기억이 전혀 나지 않더군요. ㅠ)
 
3월 초부터 물천사 님과 친구 님이 고정/반고정으로 참석하시면서
저희 모임만의 체제가 갖춰졌습니다.
게임을 잘 안 사는 저는 헌 (?) 게임 담당, 게임을 자주 구입하시는 물천사 님이 새 게임을 맡으신 거죠.
거기에 가벼운 게임을 좋아하시는 Frozenvein 님이 오시면서 난이도 면에서도 균형이 잡혔고,
저와 개그 드립을 하는 에피아. 님은 다른 모임에서 새 게임을 해보시고 물천사 님께 뽐뿌질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읍읍읍
 
처음부터 초보자들에게 전략 게임을 소개하고 육성하는 컨셉으로 잡은 타이레놀 모임이
이처럼 좋은 멤버들과 첫 해를 잘 보낸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멤버들의 게임 실력도 일취월장해서 제가 이기기 쉽지 않습니다. ㅠ
 
 
규모가 작은 저희 모임의 규모가 커지길 바라는 욕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멤버가 갑자기 크게 늘어서 서로 인사도 못 하고 얘기도 거의 못 나누고 헤어지는 상황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더 큰 건데요.
평생 취미로 보드게임을 선택하신 분, 꾸준하게 활동하실 분이라면 놀러오세요. ^^
언제나 환영입니다. (저희는 나이 제한도 없습니다!)
 
일~ 년~ 뒤에도~ 그 일 년~ 뒤에도~오오? (공기반 소리반, 쏘울 폭발)
지금처럼 천천히 그리고 꾸준하게 일요일마다 만났으면 좋겠네요. ㅋ
 
 

 
 
1. 도미니언 + 도미니언: 인트리그 + 도미니언: 길즈 Dominion + Dominion: Intrigue + Dominion: Guilds
 
 
Frozenvein 님과 둘이 먼저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에 검은고양이 카페에 도미니언: 길즈가 들어와서 같이 넣고 했습니다.
Frozenvein 님이 처음이셔서 어려워하시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요...
 
첫 번째 게임은 제가 Baker 제빵사를 넣고 열심히 돌렸는데
빅 머니를 하신 Frozenvein 님이 동점으로 끝내셨습니다.
 
두 번째 게임은 제가 이겼고, 세 번째 게임은 압도적인 차이로 졌습니다. ^^;
Masterpiece 걸작을 과지불로 구입하시고 덱에 은화를 다량 넣으신 Frozenvein 님이 판세를 잡으셔서
제가 Saboteur 파괴공작원으로 아무리 부수려고 해도 안 되더군요. ㅠ
 
마지막 네 번째 게임은 제가 Stonemason 석공 과지불 구입으로 Laboratory 실험실의 과반을 가져가고
Candlestick Maker 촛대제작자와 Butcher 도살자 조합으로 게임이 결판난 것 같아서
게임을 도중에 끝내드렸습니다...;;;
 
다른 확장에 비해서 직관적이어서 많은 분들이 길즈 확장을 같이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ㅎ
 
 
 
 
2. 7 원더스 대결 + 7 원더스 대결: 만신전 7 Wonders Duel + 7 Wonders Duel: Pantheon
 
 
그 다음으로 최근에 즐겁게 하고 있는 7 원더스 듀얼과 확장을 했습니다.
 
판테온 확장을 넣으니까 군사나 과학 승리가 더 쉬워진 것 같아서 과학을 꾸준하게 모으려고 했습니다.
1시대에는 자원 위주로 모았는데 2시대부터 돈이 밀렸습니다.
Frozenvein 님이 상업 카드를 거의 다 가져가셔서 나중에 한 장 버리고 6-7원씩 가져가시니
격차가 많이 벌어지더군요.
게다가 제가 과학 기호 세트를 모아서 Poliorcetics (충돌 토큰 1칸 전진 시마다 1원씩 버리게 함)진보 토큰을 가져갔는데
이게 Frozenvein 님을 자극해서 군사 건물을 모으시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2시대 종료 시에 충돌 토큰이 제 수도의 3칸 앞에서 멈춰 있었습니다.
 
저는 과학으로 뒤집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충돌 도큰이 저에게 오면서 총 7원을 버리게 만들었고,
Frozenvein 님이 Neptune 넵튠 신 효과로 또 5원을 버리게 하셔서
제가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두 번째 턴을 할 수 있는 불가사의를 아껴가며
마지막 6번째 종류의 과학 기호를 건설할 수 있는 턴 계산을 맞춰놨는데
자원을 구입할 돈 5원이 부족해서 패배 선언을 했습니다.
2시대에 Frozenvein 님이 불가사의를 건설하시면서 제 나무 생산 건물 1개를 부수셨는데
나무 살 돈이 없어서 지고 말았습니다. ㅠ
최근 5연승이었는데 기록이 깨졌네요. ㅠㅠ
 

 
 
 
 
3. 앨리스 매드 버거 파티 Alice's Mad Burger Party
 
 
Frozenvein 님이 그림이 예뻐서 구입하셨다고 하셨는데
해보니까 정말 그림만 예쁘네요.
 
 
 
 
4. 스톤 에이지/석기시대 Stone Age
 
 
Ngel 님이 안양에 영화보러 오셨다가 참석하셨습니다.
닉네임만 보고 저는
"아, 엔-젤이니까 물천사 님 아시는 분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엔-겔"이시라고...;;;
 
에피아. 님도 오셔서 4인으로 시작했는데...
 
[1]번 후기 스티커를 붙이십시오.
 
 
 
 
 
이것은 레거시 후기...
 

 
 
 
 
5. 크툴루를 건드리지 마라 Don’t Mess with Cthulhu
 
 
본인은 "천사"지만 크툴루 광신도이신 물천사 님이 새 게임을 가져오셨습니다. 광천사설
 
가볍고 직관적이고 즐거운 마피아 스타일 게임이었습니다.
두 번 했네요. ㅎ
연속으로 두 번 광신도에 걸리셨던 Frozenvein 님은 프무룩...;;;
 
 
 
 
6. 마스크멘 Maskmen
 
 
다음으로 Frozenvein 님의 아이덴티티 게임인 미스크멘 마스크멘을 했습니다.
처음하신 Ngel 님이 1점차로 승리를... ㅎㄷㄷ
 
왜 자꾸 저한테 카드를 4카인드로 주시는지... ㅠ
 
 
 
 
7. 더 그레이트 다이노서 러시 The Great Dinosaur Rush
 
 
Frozenvein 님이 가져오신 공룡 조립 게임을 했습니다.
뼈를 주워다가 조립해서 이게 무슨 공룡이라고 우기는 게임이었습니다...;;;
티켓 투 라이드처럼 미션 카드를 받아서 그것에 맞춰서 뼈를 조립하는데,
뼈가 색깔마다 놓일 수 있는 부위가 정해져 있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제 공룡이 이렇게 바뀌어 갔습니다.
 

1라운드 종료 시
 

2라운드 종료 시
 

3라운드 종료 시 킹 도널드 트럼프 사우르스, Make 사우르스 그레이트 Again!
 
만들고 나니 이거 왠지...
 

닥터 게로: 이러려고 셀 만들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옆에서 기차 모양을 한 매우 긴~~~~ 공룡을 만드시던 물천사 님은
 

뼈스트 클래스 사우르스...;;;
 
 
 
 
8. 메디치 Medici
 
 
5인이어서 메디치를 꺼냈습니다.
그런데 물천사 님이 전날 다른 모임 가서 메디치만 엄청 했다고 하셔서
저희는 메디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Ngel 님께 설명을 드렸더니
물천사 님이 전날 다른 게임처럼 하신 거였다는... 몇 인치
 
[2]번 후기 스티커를 붙이십시오.
 
 
 
 
 
 

 
 
 
 
9. 마녀의 물약 Witch's Brew
 
 
5인이어서 마녀의 물약을 했습니다.
주문 읊는 걸 좋아하는 저와 에피아. 님의 워록 사랑.
하지만 그걸 부끄러워하는 물천사 님은 워록을 아예 빼놓고 11장짜리 덱으로 하시는...;;;
 
[3]번 후기 스티커를 붙이십시오.
 
 
 
 
 
 

 
 
 
 
10.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도시들 + 7 원더스: 바벨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Cities + 7 Wonders: Babel
 
 
한 시간 정도 남아서 저희 모임 공식 말랑말랑 파티 게임, 7 원더스를 했습니다...;;;
Ngel 님이 기본판만 한 번 해보셨다고 하셔서 풀 확장으로 했습니다...;;;;
 
람세스 깔고 길드 카드 줍줍 했지만...
에피아. 님이 무려 70점으로 1등, 저는 무난하게 61점으로 2등. ㅋ
 

 
 
1턴에 과학을 깔고 시작하신 물천사 님은...
 

 
60점으로 3등...;;;
 

차나한잔 님 보고 계시죠? 저희 모임에서는 과학을 이렇게 하고도 3등 합니다.
 
물천사 님의 왼편에서 군사력만 달리신 부카니스탄 로도스 Ngel 님,
오른편에서 점토판 3장을 잘라 드시고 그 3장으로 과학 9점을 챙기며 1등 하신 에페소스 에피아. 님.
그 사이에 껴서 물천사 님이 힘을 못 쓰신 듯.
카탄 섬으로 뭔가 해보려고 하셨던 Frozenvein 님은 또 프무룩...
 
 
 
 
모임 끝내고 고기 먹으면서 Ngel 님하고 얘기를 나눴는데요.
게임 잘 모르신다는 Ngel 님은 최신작을 술술 얘기하시고
제가 무서워하는 마.이.츄 3신기 (작, 마티, 티)를 찍고 보드게임 세상으로 돌아오신 분이었다는...
 

도장깨기 당할 뻔?
 
 
 
 
그리고 에피아. 님이 크리스마스 때 못 오신다고 하셔서 미리 선물 (위저드 프로모 카드)를 드렸습니다.
 
e산타 님께 선물 사오시라고 밑밥 깐 건 아닐 겁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6년2018. 1. 21. 07:00
신비한 던펫 사전
Fantastic DUNGEON PETZ and Where to PLAY Them
 
 
신비한 동물들을 사랑하고 수집하는 (언어의) 마법사, 뉴비 스켈맨더.
 

저랑 똑같죠?
어딘가는 닮...았을 겁니다...;;;
입술의 주름 개수라든지 인중의 깊이라는지... ㅠㅠ
 
 
드래곤을 구입하러 영쿡의 한 동물 상점에 간 스켈맨더.
스켈맨더: 저... 여기 드래곤 파나요? (수줍수줍)
○○○: 얼마까지 알아보셨어요? (당당 거만)
스켈맨더: 네?!
○○○: 손님 맞을래요?
 
 

그렇다. 그들은 드래곤 셀러 (= 용팔이)였던 것이었다.
 
무서운 호구마트에서 쫓겨난 그는
신비한 동물들을 싼값에 파는, 고객의 눈탱이를 치지 않는
노 마진 (No Margin)을 찾아 미쿡으로 건너가게 되는데...
 
 

 
 
1. 패치워크 Patchwork
 
 
전날 빡세게 했던 반지의 전쟁 2게임 때문에 심신이 크게 아파서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검은고양이 카페에 도착하지, 새로 오신 사단 님이 Frozenvein 님과 둘이서 패치워크를 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두 분이 게임을 하고 계신 동안에 점심을 먹고 오기로 했습니다.
 
 
 
 
2. 테라 미스티카: 빅 박스 Terra Mystica: Big Box
 
 
처음 오신 분도 있고, Frozenvein 님이 가벼운 게임을 좋아하셔서 뭘 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Frozenvein 님이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을 꺼내놓으셨더군요.
"네, 뭐 그거 하죠..."
라고 말했는데 정신 차례보니 테라 미스티카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ㅎㄷㄷ
요새 연습하신다고... 우리 모임에서는 안 하시더니...;;;
 
제가 테라 미스티카가 처음 나왔을 때에는 열심히 했으나,
많이 플레이하시는 분들이 나타나고 실력차를 좁힐 엄두도 안 나고
왠지 모르게 이거 하고 나면 정신이 피곤해져서 최근엔 거의 안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많이는 안 해봤어요... 30여 판 정도... ☞☜"
 
제가 Darkling, 사단 님이 Chaos Magician, Frozenvein 님이 Auren을 하셨습니다.
 
중반 이후로 점수차를 벌렸는데요.
두 분은 이길 수 없는 게임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걱정했던 건 최종 점수계산에서 추가 점수가 밀리는 것이었습니다.
두 종족 모두 신앙 트랙에서 강세를 보여서 제가 건물 수로 따라잡아야 하는데,
그것조차 밀려 있었거든요.
 
최종 점수계산이 끝나자 Frozenvein 님에게 약 10점 앞섰습니다.
사단 님이 중반에 치고 나가실 시점에 제가 한 곳에 알박기를 했는데,
그것 때문에 많이 말리셨던 것 같습니다.
 

 
이 게임엔 자신이 없고, 딱히 엄청 잘 하고 싶은 생각도 없어서
저는 계속 이 수준 (120-140점 사이)이지 않을까 싶네요.
나중에 어떤 계기가 있어서 연구하게 될 수도 있겠죠. ㅎ
 
 
 
 
3. 아그리콜라 Agricola
 
 
Frozenvein 님이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면서 계속 미루시던 아그리콜라를 강제로 알려 드렸습니다. ^^;;
턴 순서가 저 - 사단 - Frozenvein 순이었습니다.
 
제 손에 버섯 따는 사람이 있었는데 양심에 가책을 느껴서
버리고 다른 직업 카드를 받았습니다.
 
저는 교수 님을 깔았고, 사단 님은 나중에 선반공을 놓으시더니 나무 싹쓸이.
"아, 이 게임 (나무 없어서) 엄청 힘들겠다..."
싶었네요.
 
Frozenvein 님이 화덕을 놓으셨는데, 양 3마리를 가져가시기 전에 제가 먹고 버렸습니다;;;
음식 6개를 드리면 격차가 많이 벌어질 것 같아서요.
 
없는 살림에, 빠르게 손수레를 놔서 곡식이 따박따박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굳이 곡식 가져가기 행동 칸에 들어갈 필요가 없어서
틈 나는 대로 밭을 갈았습니다.
 
사단 님은 푸드 엔진 없이, 나무 드시면서 버티셨고요.
Frozenvein 님은 2가족으로 운영하시다가 13라운드에서 방 없이 가족 늘리기 행동 칸으로 3가족을 만드셨습니다.
 
사단 님이 마지막에 재산관리인으로 4칸짜리 돌집으로 고치셨으나
집에 없는 게 많으셔서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 하셨습니다.
 
선반공... 예전 물천사 님이 생각나는...
 

 
 
 
 
4. 어콰이어 Acquire
 
 
물천사 님이 2016년 판 어콰이어를 가져오셔서 플레이했습니다.
처음엔 별로였는데 계속 보니까 1920년대 느낌이 나서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이번 판이 가격도 괜찮게 나와서 10만 원 넘는 구판을 고집할 필요는 없어 보이네요.
 
제가 첫 턴이었는데 상장시킬 수 있는 타일이 없어서 한 턴 버렸습니다. ㅠㅠ
물천사 님부터 상장이 시작되었는데요.
저는 작은 회사 위주로 주식을 구입해서 돈을 아꼈습니다.
다른 분들이 돈이 말랐을 때에 저한테는 돈이 좀 남아 있었습니다.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Frozenvein 님이 저와 한 배를 타게 되면서
두 번에 걸쳐 배당금을 받고 그 돈으로 치고 나갔습니다.
물천사 님과 사단 님이 돈이 묶여서 턴을 버리실 때에 저희 둘이 돈잔치를 했죠.
 
사단 님이 중반부터
"이제 어떻게 하는지 알겠다. 한 판 더 해요!"
라고 하셨습니다. 그건 다음에...;;;
 
안정화된 3개의 기업만 남았고 그 세 기업 모두 주식이 다 팔려서
합의해서 끝내기로 했습니다. 더 하면 한 분이 매우 힘들어 하실 것 같은...
 
최종 점수계산을 해보니 Frozenvein 님에게 400원 뒤쳐져 2등을 했네요. ^^;;
 

 
 
 
 
5. 몰타의 관문 Die Portale von Molthar
 
 
 
사단 님과 Frozenvein 님이 머리를 식힐 겸 가벼운 게임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몰타의 관문...;;;
 
사단 님은 영구적으로 1액션을 더해주는 빨간 망토를 빠르게 활성화하셨습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사단 님에게 유리해지는 거였죠.
저는 불사조 (8)와 3 드워프 덕분에 카드 소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숫자 "8"은 높은 점수를 주는 카드에 주로 필요한 거죠. ^^
 
각각 3점을 주는 포 카인드 그루트와 6688 거인으로 점수를 쭉쭉 올렸습니다.
후반에 4명의 점수 모두 10점씩... ㅎㄷㄷ
 
Frozenvein 님이 게임 종료를 격발하시면서 제가 활성화시키려 보관하고 있던 6688 거인을 버리셨습니다. (왜?! 왜?! 나만!! ㅠㅠ)
턴을 마치시기 전에 인접 플레이어가 활성화할 수 있는 위습을 보관하면서 끝내셨는데...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제 손에 "6"이 한 장 있었는데, "6" 두 장이 한 장씩 따박따박 뜨면서
Frozenvein 님의 위습을 제가 활성화하면서 공동으로 13점이 되었습니다. (우주의 기운이!)
 
최종 라운드 후에도 13점으로 동점이어서 공동 승리.
 

마음을 곱게 씁시다
 
 
 
 
6. 던전 페츠 Dungeon Petz
 
 
그 다음으로 제가 가져간 던전 페츠를 했습니다.
같은 일꾼 놓기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아그리콜라를 하셔서 조금 더 쉽게 하실 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죠.
설명하면서 지켜보니 사단 님이 좀 힘들어 하시던 것 같았습니다. (끙)
 
다마고치를 일꾼 놓기 방식으로 하는 건데요.
미리 나올 이벤트 (전시회와 손님)에 맞춰서 카드를 운영하고 점수를 얻는 방식의 게임입니다.
 
저는 무난하게 진행을 했습니다.
아티펙트를 주로 모으면서 중반 지나고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는데,
마지막 라운드에 요구 카드가 좀 엉망으로 나왔습니다.
단상에 올라간 임프까지 써서 손님 점수를 3배로 만들었으나
"1"을 3배 해봤자 3점... ㅠㅠ
 
그러나 중위권이었던 물천사 님은 x3 한 방에 21점으로 선두로 치고 나오셨습니다! ㅎㄷㄷ
물천사 님이 가지고 계셨던 수정구 능력으로 요구 카드들 중 일부를 버리고 다시 뽑을 수 있어서
운영하는 데에 조금 더 유리하셨던 것 같네요.
 

 
제가 키우던 동물입니다.
신비한 던펫 사전을 읽어보니 이름이 Snappy 스내피네요.
우리말로 바꿔보면 "딱딱이"정도요?
날카로운 이빨이 있는 턱을 다물 때에 나는 소리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은 것 같습니다.
이 친구는 우리 가장자리에 앉아서 꼬리를 흔들고 지나는 사람들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자신을 만지러 우리 안으로 손을 집어 넣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 합니다.
스내피의 우리에 손을 집어 넣었다가 빼면 아마 손이 없을 거예요. ㅋㅋㅋ
 
스내피를 사간 손님은 Porky Orky 포키 오키 (뚱땡이 오크)입니다.
자기처럼 먹고 싸고 사나운 동물을 원했어요.
단상에 있던 집요정이 이 손님을 데리고 와서 3배 점수 (5 x 3 = 15점)을 얻었습니다.
오크 손님은 금화 4개를 주고 갔고요.
 

스켈맨더: 해로운 동물은 없어요! but 해로운 플레이어는 있... 읍읍읍
 
 
 
 
7.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도시들 + 7 원더스: 원더 팩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Cities + 7 Wonders: Wonder Pack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빠르게 할 수 있는 7 원더스를 했습니다.
사단 님이 도시 확장은 해보셨는데 지도자 확장은 안 해보셨다고... (일반적으로 그 반대 순서로 배우지 않나요? ㅠㅠ)
물천사 님이 설명을 하시는 동안에 게임 준비를 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만리장성, 사단 님은 아야 소피아, Frozenvein 님은 마니킨 피스 프로모, 저는 바빌론이었습니다.
저는 첫 번째 지도자로 토미리스 (패배 토큰 반사!)를 깔아서 양 옆 분들을 괴롭혔습니다.
평화를 원하셨던 물천사 님과 Frozenvein 님의 군사력이 0으로 끝날 때,
저와 사단 님은 군사력 1개짜리 건물을 깔아서 뒷통수를 빡!
 
그러나 물천사 님은 1시대 과학 건물 3장을 건설하셨습니다.
건설 연쇄 효과로 2시대 과학 건물도 공짜로 지으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ㅠ
하필 드래프트 방향이 반시계여서 물천사 님이 저한테 넘기시는 거였죠. ㅠㅠ
물천사 님은 예상대로 2시대에도 과학 건물을 열심히 놓으셨습니다.
 
Frozenvein 님은 상업 건물로 도배를 하셨는데,
상업 건물을 놓을 때마다 2원씩 주는 지도자 덕분에 돈이 넘쳤습니다.
게다가 제가 부족한 자원을 구입하느라 일부러 Frozenvein 님에게 돈을 드려서 돈이 정말 많으셨죠.
 
사단 님은 3시대에 길드 건물을 잘 건설하셔서
Frozenvein 님의 상업 건물들과 물천사 님의 불가사의 층들을 역으로 이용하셔서,
길드 2장으로 15점인가 드셨을 겁니다. ㅎㄷㄷ
 
최종 점수는 사단 님이 66점, 물천사 님이 65점이었습니다.
 
제가 3시대부터 특정 상품이 안 보인다고 투덜투덜 댔습니다.
파피루스 1장이 덜 보이는 거였습니다.
1시대에 1장, 2시대에 1장 총 2장이 깔렸을 것 같은데 1장만 보이더군요.
그래서 2시대에도 파피루스를 요구하는 건물을 버리거나 넘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3시대가 끝날 무렵에 물천사 님 불가사의 옆에 자원과 상품 카드들이 놓여 있는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거기에 두 번째 파피루스가... (동공지진...)
과학 카드를 예쁘게 진열하시느라 걸리적거리는 자원/상품 카드들을 한쪽에 두셔서
제 눈에 안 들어왔던 거였죠. (아아아아, 억울하다... ㅠㅠㅠㅠㅠㅠ)
 
 
인터랙션 강한 카드는 꼭 제 자리에 놓아 주세요. ㅠㅠ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6년2018. 1. 20. 07:00
해피 버ㄹ스 데이 투 유
 
 
지난 일요일이 물천사 님 생일이었습니다.
(미리 말씀해주시지 않아서)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만나자마자 인사하고 게임 하려고 했는데
생일이어서 집에 일찍 들어가셔야 한다고 해서 급 당황했죠. ^^;; (하지만 게임은 하고 가셨습니다. ㅋㅋㅋ)
일요일에 가족분들과 즐거운 생일 모임을 보내셨길 바랍니다.
 
 

 
 
전날 2인용 게임들을 줄줄이 9시간 이상 즐겨서 좋았습니다.
하고 싶었던 게임들을 다 해 봐서 더 좋았고요.
정말 기분이 좋아서 그 기분 그대로 게임 리뷰를 써야겠다 싶어서 여기에 들어왔는데
게시판 상황이 영~ 아니었습니다.
스멀스멀 올라오는 눈쌀 찌푸리게 만드는 감정을 꾹꾹 눌러가며 한 시간 가량 리뷰를 쓰다가
"에이씨..."
그냥 지워버렸습니다.
게시판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전혀 상관 없는, 내가 좋아하는 게임에 대한 글이었지만
전염성이 큰 나쁜 감정들에 조금이라도 물들어서 글을 쓰고 싶지 않더군요.
 
 
이불 덮고 누워서 (0시가 지났으니) 전날 맛봤던 반지의 전쟁 두 번째 확장을 머릿속에서 그리며
드랍쉽 해적선을 어떻게 하면 기똥차게 쓸 수 있을지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검은고양이 카페에 도착해서 반지의 전쟁을 할 준비를 마치고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창밖을 보면서 또 해적선 생각... 드랍, 드랍, 드랍...
 
 
1. 반지의 전쟁 (2판) + 반지의 전쟁: 가운데-땅의 전사들 War of the Ring (Second Edition) + War of the Ring: Warriors of Middle-earth
 
 
물천사 님이 도착하시자마자 생일이어서 일찍 가셔야한다고... (갈 때 가더라도 반지 한 겜 정도는 괜찮잖아?)
그래서 빠르게 반지를 하기로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물천사 님이 암흑군단 쪽에 앉으시는 걸
제가 암흑군단을 하고 싶다고 졸라서 바꿨습니다. ㅎㅎ
 
제 목적은 단 하나였습니다.
"해적선으로 드랍을 기똥차게 해보자!"
 
제가 암흑군단 잡고 처참하게 져본 적이 몇 번 있습니다.
그때마다 자유민족이 미친듯이 달려서 손도 못 쓰고 60분도 걸리지 않고 졌죠.
최근에 다인 님과의 경기에서 패배하고 느낀 게 있었습니다. (링크)
"(원정대를) 강하게 압박하자!"
 
그래서 이날은 원정대가 정말 느리게 진행하도록
3단계에서 추적 칸에 행동 주사위를 무조건 2개씩 넣었습니다.
게임을 질질 끌어서 행동 주사위 개수 차로 이겨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만...
 
일단 첫 턴에 소집 행동 주사위 2개가 나와서 사루만까지 등장시켰습니다. (아싸)
그러나... 물천사 님이 "사루만은 이웃이지" 카드를 사용하셔서
"사루만의 목소리" 능력을 쓰기 껄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원래 사루만의 목소리는 엄청난 생산력을 자랑하는 능력인데요.
이걸 막을 만 한 카드가 이번 확장에 들어 있습니다.
사루만의 목소리를 쓸 때마다 자유민족이 엔트 1개씩 (최대 3번) 뽑는 겁니다;;; ㅠㅠ
그래서 저도 역으로 사루만의 목소리를 전혀 안 쓰기로 했습니다. (단호)
사루만은 그냥 행동 주사위 1개 늘리고 사건 카드 조건 맞추는 정도로만 쓴 거죠.
 
그리고 특이하게 두 번째로 "전쟁 중"으로 만들 국가로
사우론국이 아니라 남부인과 동부인국으로 정했습니다. ^^;;
사우론국이 당장 곤도르나 DEW전선을 칠 생각이 없어서
해적선파의 등장 요건을 먼저 맞출 계획이었습니다.
 
첫 턴인지 두 번째 턴인지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물천사 님이 일부러 무리하게 원정대를 진행시켜서 노출되도록 만드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알려진 위치가 리븐델 밖이라면 독수리파가 등장할 조건을 충족하기 때문이었죠.
저도 같은 등장 조건을 가진 거미파를 등장시켰습니다. ㅎ
던랜드인파는 첫 턴에 등장시켰으니 저는 초반에 3개의 분파 모두를 등장시켜놓고 판을 짰습니다.
 
원정대가 리븐델 앞에서 잘 안 움직이자
제가 돌 굴두르에서 거미가 포함된 작은 군대 하나와 노스 던랜드에서 던랜드인이 포함된 작은 군대 하나를 끌고 가서
결국 원정대가 있는 지역에 두었습니다.
효율 면에서 보면 그 작은 군대를 움직이기 위해서 3, 4개의 행동 주사위를 써야 했지만
원정대의 발을 묶어 놓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한 것도 했을 겁니다. ^^;;
 
"사루만에게 무장되다" 분파 사건 카드 덕분에 던랜드인로 추적 다시-굴림 보너스를 얻게 됐는데
물천사 님이 서부인의 의지로 깨셨던 것 같네요.
 
물천사 님은 성큼걸이와 페레그린을 묶어서 원정대에서 분리시키고 곤도르를 향해 이동시켜서
결국 아라고른으로 만들었습니다. (5주사위!)
그리고 그걸 다시 에도라스로 옮겨서 로한을 활성화시키셨죠.
저는 사실 로한을 잘 안 건드려서 그건 걱정이 안 되었는데
팡고른 숲에서 나중에 엔트가 튀어나올 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사루만의 목소리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이센가르드에 병력이 적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포즈 오브 이센에 있던 중간급 군대로 오르상크에 공격 선언을 하셨는데,
저는 거점 안으로 안 들어가고 그냥 싸우자고 했습니다.
여기서 던랜드인들의 도움을 받아서 로한군이 더 큰 피해를 입고 전투를 중단했죠. (팡고른 숲이 계속 거슬립니다.)
 
저는 남부에서 해적선들을 모았습니다.
던랜드인과 거미를 안 뽑으니 거기에 쓸 분파 주사위로 해적선을 뽑았거든요.
움바르에 해적선과 함께 있던 군대를 한 지역 앞으로 당겨 놓았습니다.
미나스 티리스에 있던 군대가 오스길리아스로 나와서 벽이 두터웠지만
"성채의 보초병들" 카드로 뽑은 정예 1부대 1개와 지도자 1명만 있는 미나스 티리스가
제 사거리 안에 들어왔습니다.
제 손에 "큰 외풍의 배들" 분파 사건 카드로 움바르 앞에 있던 큰 군대를 해적선에 싣고
미나스 티리스에 떨어뜨렸습니다.
첫 번째 드랍이었습니다.
 
일격을 맞고 거점 안으로 후퇴했지만 이미 "성채의 보초병들" 카드를 사용하셨기 때문에
그 포위가 풀릴 때까지 그 거점에 병력을 뽑을 수 없었습니다.
그 카드 사용하시는 걸 보고 드랍을 했거든요.
어쩔 수 없이 오스길리아스에 있던 곤도르군으로 거점을 포위하고 있던 남부인군을 공격하셨습니다.
이때 주사위운이 저에게 유리하도록 나와서 (이것은 우주의 기운!)
공격군이 거의 다 죽어서 미나스 티리스부터 모르도르까지 깨끗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판세가 저한테 넘어온 것 같아서 마술사-왕을 뽑아서 행동 주사위를 더 늘렸습니다.
나즈굴도 더 뽑아서 나즈굴과 마술사-왕을 재배치하고,
마술사-왕이 이끄는 군대가 남쪽에서 돌 암로스로 가면서 청소를 했습니다.
도중에 끊길 뻔 했는데 해적선을 4지역까지 이동시킬 수 있는 분파 사건 카드가 나와서
미나스 티리스에 있던 해적선들을 밖으로 빼고,
다시 그 배에 마술사-왕의 군대를 실어서 돌 암로스에 드랍을 했습니다. 2차 드랍!
 
이때에 원정대가 모르도르 트랙에서 힘겹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는데
골룸만 남은 상황에서 추적 피해가 누적되면서 타락으로 암흑군단이 승리했습니다.
제가 원정대의 발을 잡고 있어서 추적 굴림을 할 때에 굉장히 유리했습니다.
다시-굴림도 있었고, "크라반들의 떼들" 카드도 제때에 잘 썼고요.
노출될 때마다 추적 타일을 뽑거나 타락 점수를 올리는 카드를 써서
타락 점수를 높여놓은 게 적중했습니다.
 
게임이 더 길어졌다면 저는 돌 암로스에 있던 해적선으로 그레이 헤이븐즈까지 올려서
3차 드랍을 할 계획까지 세워놨었습니다.
손에 해적선을 이동시킬 카드도 2장이나 확보를 해놨고요.
 
드랍을 맛깔나게 했던 경기였습니다.
 

Make 암흑군단 Great Again!
 
 
 
 
2. 7 원더스 대결 + 7 원더스 대결: 만신전 7 Wonders Duel + 7 Wonders: Duel: Pantheon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7 원더스 듀얼을 하기로 했습니다.
당연히 판테온 확장까지 넣어서요.
 
1시대에서 제가 신 토큰을 4개나 확보했습니다.
신 슬롯에 제가 4장을 꽂아놨기 때문에 설계를 하는 데에 유리했습니다.
자원에서 작은 차이로 앞서고 있었고요.
 
2시대에서는 물천사 님이 상업 카드를 바탕으로 많은 돈을 모으셨습니다.
제가 잠깐 놓친 사이에 같은 과학 기호 쌍을 만드셔서 법 진보 토큰을 획득하셨습니다.
제가 절구를 다 가져가서 2시대 종료 시까지 과학 4종류를 못 만드실 줄 알았는데
법 토큰 때문에 가능하셨습니다.
 
3시대 시작할 때에 과학 건물이 3개나 보이는 겁니다.
물천사 님이 과학으로 끝내실 수 있는 각이 나오는 거죠.
제가 2시대에서 군사로 좀 압박을 드렸는데 오히려 제가 압박을 받는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게다가 신을 여럿 모시느라 돈을 많이 써서 돈으로도 밀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누비스 신으로 "12원과 두 번째 턴"을 주는 제 불가사의를 하나 비웠습니다.
그리고 그걸 다시 건설하고 급한 대로 돈을 벌었습니다.
 
문제는 물천사 님이 이미 과학 기호를 5종류까지 모았고 단 하나만을 남겨놓고 있었습니다.
턴을 계산해 보니까 진 것 같았습니다. ㅠ
마지막이겠거니 하고 신성 극장 불가사의를 건설하려는 찰나에
머리속에 스파크가 튀면서
"번개??!! 제우스??!!"
가 생각났습니다!
아프로디테만 나오고 다른 그리스 신들이 안 나왔거든요. ^^
바로 제우스를 골라서 그 과학 건물을 파괴했습니다.
이로써, 과학 패배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점수 싸움.
3시대 카드가 반도 남지 않았습니다.
물천사 님이 대사원 1장을 가지고 계셨고 남은 카드들 중에서 대사원 2장이 더 있었습니다.
대사원을 끊어가는 것도 방법이긴 했는데 뭔가 조금 더 확실한 걸 찾고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의 수도까지 앞으로 5칸... 5칸이라...?!
남은 대사원 2장을 미끼로 던지고 군사 승리를 노리기로 했습니다.
큰 점수를 얻으시기 위해서 분명히 대사원을 선택하실 것 같았습니다.
저는 군사력 2개짜리 건물을 건설했고,
마지막 턴에 마우솔로스의 영묘로 군사력 3개짜리 건물을 퍼와서 게임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졌다고 생각했는데 제우스 신과 영묘 불가사의가 게임을 뒤집어주었습니다. (크~ 취한다~)
 

물천사 님, 생일날 죄송합니다
 
 
 
 
이날은 두 게임만 하고 헤어졌네요. ^^;;
 
돌아오는 모임에는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더 오랜 시간 동안 게임을 즐기길 바라며...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ㅎㅎ
 
 

 
 
Z-man 게임즈에서 드디어 답장이 왔습니다.
 
먼저,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에 대한 답입니다.
1. 질문: Potemkin Village가 2종류인데 그게 건설 할인에 대해 같은 건물인가?
답변: For you first question, yes, they have the same name and therefore reduce the cost of buy another one by one. Please note that you must always pay a minimum of one per card.
당신의 첫 번째 질문에 대해, 그렇다. 그 카드들은 같은 이름을 가져서 (같은 이름의) 다른 것을 구입하는 비용을 1씩 낮춘다. 당신은 언제든 카드마다 최소 1은 지불해야 함을 기억해라.
 
2. 시장 단계의 점수계산 시, 내 앞에 유지비 상품 카드가 있고 내가 그 카드에 대한 유지비를 낼 돈이 있다. 내가 일부러 유지비를 내지 않고 그 상품 카드를 버리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가?
답변: As for the Upkeep yellow Cards, I’ve read the rules and nowhere it is written that you can opt out. It’s stated that you must pay the upkeep every turn. Now, based on your play style, you could always make a house rule to allow it, to open up potential strategies, but the original rule states that you must pay them if you can.
유지비 노란 카드들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규칙서를 읽었고 당신이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어디에도 없다. 규칙서에 당신이 턴마다 유지비를 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자, 당신의 게임 스타일에 기반해서, 당신은 언제든 잠재적인 전략들을 가능케 하기 위해 그것 (유지비를 일부러 안 내고 유지비 상품 카드를 버릴 수 있음)을 허용할 하우스 룰을 만들 수 있지만, 원래 규칙에는 당신이 할 수 있다면 유지비를 반드시 지불하라고 명시되어 있다.
 
 
다음으로, 엘 그란데: 빅 박스에 대한 답입니다.
질문: 130번 카드로 지역 점수 계산을 2배로 할 때에 왕과 그란데 보너스를 포함한 후에 2배로 해야 하는가?
답변: Yes, you would score double everything there is on that tile. However, it is very important to note that the Card 130 affects the scoring round and does not make the region score right away. Once the scoring round occurs, that region scores double for every position on it, not just for the 1st position. The King and Grande scoring are doubled as well.
그렇다, 당신은 그 타일에 있는 모든 것을 2배로 계산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130번 카드가 점수계산 라운드에 영향을 주고, 그 지역 점수를 즉시 계산하지 않는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점수계산 라운드가 일어나면 그 지역 점수는 그 지역에서의 1등만이 아니라, 모든 등수에 대해 2배다. 왕과 그란데 점수도 2배가 된다.
 
 
그렇다고 합니다. ㅡㅅㅡ
Posted by Mounted Cloud
주말 양일간 게임을 신나게 즐겨서 집에 들어와 게임 리뷰 한 편을 한 시간 가량 쓰다가
게시판 상황을 보니 도저히 글 쓸 맛이 안 나서 지워버렸습니다. (시무룩)
 
커뮤니티에 글을 많이 쓰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곳에서 남들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가져야 하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침묵하는 다수 전체가 특정 편을 들고 있는 것도 아니고요.
불에 달궈진 냄비는 바로 손으로 잡는 게 아니라 가장 먼저 불부터 끄고 식힌 후에 잡아야 합니다.
몇 발자국 뒤로 물러서서 심호흡도 쉬어 보고 하늘도 한 번 바라보고 (춥지만 밖에 나가서 좀 걸어도 보고)
냉정함을 되찾은 후에 키보드를 누르는 게 어떨까 싶네요.
 
절대 다수는 절대 소수에 비해 취미 활동에 투자하는 자원 (시간 + 노력 + 돈)이 적은 편일 겁니다.
소수가 리뷰를 쓰면 다수는 읽습니다.
소수가 자료를 올리면 다수는 받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수가 수동적인 사람들이냐?
아뇨,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그분들도 나름대로 자신이 투자할 수 있는 한도 안에서 최대치를 투자하고 있을 겁니다.
서로의 환경, 서로의 생활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죠.
어쨌거나 여기에서 머무르는/활동하는 시간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고 해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목소리까지 대변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판단은 각자 할 수 있습니다.
땅바닥에 금을 그려서 편을 갈라줄 필요도 없고,
그 금으로 다른 누군가들을 가둬서 싸잡을 필요도 없습니다.
목소리 크기로 정의가 결정되는 건 아니며, 남을 때려 잡는 안티 히어로를 원하지도 않을 겁니다.
 
냉정함이 필요합니다.
거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거울을 들여봐야 합니다.
우리의 커뮤니티는, 그리고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얼굴과 마음은
현재 어떤 모습인지를 보려면 말이죠.
 
 
 

 
 
1. 7 원더스 대결 + 7 원더스 대결: 만신전 7 Wonders Duel + 7 Wonders: Duel: Pantheon
 
 
어쩌다 보니 물천사 님과 둘만 시간이 되어서 2인 게임만 줄줄이 했습니다.
낮에 눈발이 날렸는데, 근처에서 점심식사로 닭갈비를 먹고 돌아왔습니다.
 
첫 번째는 7 원더스 대결과 확장!
7 원더스 대결을 처음 몇 번은 열광해서 했지만
그 이후부터 카드빨이 게임의 전부로 보여서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확장이 게임의 양상에 변화를 준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플레이했습니다.
 
해본 소감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입니다.
앞으로 자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2. 반지의 전쟁 (2판) + 반지의 전쟁: 가운데-땅의 전사들 War of the Ring (Second Edition) + War of the Ring: Warriors of Middle-earth
 
 
카드 한글화 자료 제작도 어느 정도 끝났겠다 물천사 님이 반지의 전쟁도 하실 줄 알겠다
조건이 충족되니 뭐 그냥 반지죠. ㅎㅎ
새 확장의 규칙은 알지만 한 번도 해보지 못하고 룰북만 읽은 상태라
물천사 님께 틀리게 진행할 수도 있다며 양해를 구하고 시작했습니다. ㅠ
 
저는 기본판처럼 진행을 해서 분파를 거의 안/못 썼고
물천사 님은 해적선파를 제외한 나머지 두 분파를 어느 정도 사용하셨습니다.
 
새로운 카드 효과에 익숙하지 않아서 진행하면서 삐걱거리는 경우가 종종 생겼습니다.
(끝나고 집에 가서 확인해 보니 틀리게 한 부분들을 찾아낼 수 있었네요.)
 
1턴 종료 시. 원정대가 2번 진행했고 사루만이 등장했습니다.
 
2턴 종료 시. 이센가르드군과 던랜드인파가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엔트파는 등장하지 못해서 분파 카드의 효과로 나온 엔트가 시작 배치 쪽으로 빠졌습니다.
 
3턴의 종료 시. 이센가르드군이 던랜드인들을 데리고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거미파가 등장했습니다.
 
4턴의 종료 시. 로한의 최전방이 밀렸습니다.
다가오는 모르도르군에 맞서기 위해 곤도르군을 앞으로 당겨놓았습니다.
 
5턴의 종료 시. 로한의 대부분의 정착지가 점령당했고 에도라스에서 후퇴한 마지막 병력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6턴의 종료 시. 로한의 모든 정착지가 점령당했고 로한군은 미나스 티리스까지 밀려났습니다.
독수리파가 등장했습니다.
 
7턴의 종료 시. 미나스 티리스가 포위되었습니다.
 
8턴의 종료 시. 남쪽에서 남부인군이 북상하고 있고, 독수리들이 조금 더 모였습니다.
 
9턴의 종료 시. 돌 암로스나 로리엔을 지원하기 위해 독수리들이 중앙으로 날아갔습니다.
 
10턴의 종료 시. 타락 점수가 조금 올라갔고 돌 암로스에 병력이 더 모였습니다.
 
11턴의 종료 시. 원정대가 모르도르 입구 근처까지 도달했습니다.
 
12턴의 종료 시. 원정대가 더 이상 진행하지 못 하고 멈췄습니다.
 
13턴의 종료 시. 돌 암로스를 향해 다가오는 남부인군을 막기 위해 독수리들이 달려들었습니다.
 
14턴의 종료 시. 결국 돌 암로스가 포위되었습니다.
다행히 원정대는 모르도르 트랙 위로 올라갔습니다.
백색의 간달프가 등장했고 엔트파도 등장했습니다.
 
15턴의 종료 시. 나무수염을 그냥 등장시켜봤습니다.
 
16턴의 종료 시. 독수리들이 돌 암로스를 포위한 군대를 끊임없이 방해하고 있습니다.
 
17턴의 종료 시. 팡고른숲에 엔트가 꽤 많이 모였습니다.
 
게임의 종료 시. 원정대가 산 꼭대기에 도착했고 미스릴 옷과 스팅으로 다시 뽑기 효과까지 썼으나
(추적 칸에 주사위 5개일 때에) 눈 타일이 뽑혀서 타락 점수가 12점 이상이 되어 패배했습니다.
 
분파 사건 카드를 턴의 시작 시마다 뽑았어야 했는데
그 규칙을 빠뜨리고 했더니 게임이 너무나 길어졌습니다.
첫 플레이여서 2시간 반정도 걸렸던 것 같네요.
 
잠시 쉬고 두 번째 게임을 했는데 약 90분만에 끝났습니다.
저는 엔트파와 망자파로 시원시원한 공격을 해봤고,
물천사 님은 거미들로 원정대를 괴롭히셨습니다. ㅎㅎ
추적 타일이 저에게 유리하게 잘 뽑혔는지 조금 여유롭게 반지를 빠뜨리며 승리했습니다.
 
 
3. 네이션스 + 네이션스: 왕조들 Nations + Nations: Dynasties
 
 
2인 게임으로 별로일 것 같았지만 여러 번 해보려다가 밀렸던 네이션스 확장을 해봤습니다.
 
3시대부터 생산량 차이가 너무 벌어져서 포기해도 될 만 한 상황이었습니다만
끝까지 했습니다.
10여 점 차이로 크게 져서... ㅠ
 
천연 불가사의의 쓰임새가 애매한 것 같고 2인플에서 밸런스를 깨는 카드가 몇 장 보여서
다음에 3인 이상으로 다시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Make America Great Again을 외쳤으나 폭망...
 
 
 
 
 
일찍 모여서 꽤 오랜 시간 동안 게임을 즐겼습니다.
12월이 가까워지니까 사람 모으기가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ㅠㅠ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