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볼버 + 리볼버 확장 1.1: 건샷 트레일에서의 매복 + 리볼버 확장 1.2: 그 사람을 끝까지 추적하라 Revolver + Revolver Expansion 1.1: Ambush on Gunshot Trail + Revolver Expansion 1.2: Hunt the Man Down
 
 
이날도 물천사 님과 둘이서 모였습니다.
인원이 두 명으로 확정되자 물천사 님이 리볼버의 확장을 가져오시겠다고 하셔서 저는 무척이나 기대했습니다. ㅎㅎ
 
리볼버는 1.X 시리즈가 있고, 2.X 시리즈가 있는데요.
지난 번에 물천사 님이 가져오셨던 게 1.0이었습니다. (링크)
그래서 이날 추가해서 플레이한 확장은 1.X 확장들이었죠.
1.X 확장이 5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1.1과 1.2까지만 넣어서 했습니다.
 
1.0 기본판을 했을 때에 TCG처럼 덱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1.1 확장부터 그게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덱이 정확하게 62장이어야 한다는 것만 지키면서 새 카드들을 넣고 그만큼 기존의 덱에서 카드를 빼면 됩니다.
보안관 쪽 카드들 중에서 카드를 플레이하는 비용으로 멕시코 국경에서 큐브를 1-2개 제거하도록 하는 게 있습니다.
해당 카드들의 능력이 강력해서 그만큼 페널티를 준 듯 합니다.
새 카드 중에서 "발드윈 자매"라는 카드가 있는데요.
이 카드를 플레이하면 갱단이 열차 탈선 카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카드 2장을 버리는 비용이 추가됩니다. ㅎㄷㄷ
갱단 쪽에 굉장히 약한 "1"짜리 카드들이 있었는데요.
이 확장에서 같은 숫자이지만 추가 능력이 있는, 완벽한 상위호환 카드들이 있어서 사용할 수밖에 없게 만듭니다. ㅎㅎ
폭죽맨 중국인 아조씨도 있는데, 보안관 플레이어가 카드 2장을 버리는 비용을 내지 않으면 플레이하는 카드의 효과를 무효화합니다.
 
덱을 커스터마이징할 때에 이런 생각이 들곤 하죠.
'아, 뺄 카드가 없다... 다 넣고 싶다...'
진짜 이 생각이 머리 속에서 맴돌아서 덱을 구성하는 데에 시간이 상당히 걸렸습니다.
물천사 님이나 저나 TCG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서 그렇게 덱을 만드는 시간도 즐거웠습니다. ㅎㅎ
첫 플레이여서 두 사람 다 카드를 다 공개해 놓고 덱 커스터마이징을 했습니다.
 
지난 번에 라운드 종료 시에 보안관 플레이어가 원할 때에만 전투가 일어나는 걸로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룰을 바로 잡아서 라운드 종료 시마다 전투가 자동으로 일어나게 했습니다.
 
3번째 전장에서 제가 멕시코 국경의 큐브들을 다 제거해서 게임이 갑자기 끝나 버렸습니다...;;; (갑자기 분위기 승리)
전투가 강제로 계속 일어나기 때문에 갱단이 이기고 있을 때에 큐브들이 제거된 것도 있었고, 제가 카드로 큐브를 더 제거해서 그렇게 됐네요. ㅎㅎ
 
보안관 쪽에서 매복 카드라고 게임 시작 시에 추가 전투력을 추는 카드들을 장소 카드마다 1장씩 놓는데요.
왜 갱단 쪽이 더 세진 기분일까요? ㅎㅎ
 

 
 
시간이 꽤 걸렸지만 진영을 바꿔서 한 번 더 하기로 했습니다.
비대칭 게임이어서 한 번만 하고 끝내기엔 많이 아쉽더라고요. ㅎㅎ
 
아, 위에서 1.2 확장 얘기를 안 했군요.
이 두 번째 확장에서는 새로운 장소 카드가 추가됩니다.
감옥인데요.
감옥에 갱단 쪽 캐릭터인 "산티아고"가 붙잡혀 있습니다.
감옥은 딱 한 칸 (한 라운드)짜리 장소여서 한 번만 전투가 일어납니다.
그런데 갱단은 카드 6장, 보안관은 카드 3장을 보충받은 후에 전투를 합니다. ㅎㄷㄷ
갱단이 이기면 산티아고가 풀려나는 것이고요.
비기면 갱단에서 한 명이, 보안관이 이기면 갱단에서 두 명이 죽습니다.
 
이 확장의 카드들 중 일부에는 풀린 자물쇠 아이콘이 있는데요.
그런 카드는 감옥 장소에 도달하기 전에 감옥 전장에 미리 뒷면이 보이도록 깔아놓을 수 있습니다.
감옥은 특별한 장소여서 이곳에 놓을 수 있는 카드 수에 제한이 없습니다.
갱단이 턴을 가진 다음에 보안관이 턴을 가지고 그 후에 양 플레이어가 뒤집어 둔 카드들을 전부 공개하면서 승부에 들어가죠.
 
저는 초중반에 승부를 내기로 하고 블러핑 매복 카드를 마지막 장소 2곳에 깔았습니다.
초반 전투에서 살짝 밀린 감이 있어서 갱단을 제 예상만큼 많이 죽이지는 못 했고요. ㅠ
대신에 감옥에 병력을 많이 깔아서 산티아고 탈옥 작전을 무력화했습니다! 끼앗!
양 플레이어가 감옥에서 카드를 많이 써서 핸드가 말라가고 있었고, 저는 셔플이 말려서 보안관 카드들이 안 뽑혔습니다.
어찌어찌해서 마지막 장소까지 도달했고, 마지막 라운드에 갱단 두목 단 한 명만 남은 상황.
그런데 기적적으로 제 덱에 딱 한 장 남았던 킬 카드가 뜨면서 갱단 두목을 쓰러뜨리고 승리했습니다! (이게 게임이야?!)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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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크루세이더스: 뜻이 이루어지이다 Crusaders: Thy Will Be Done
 
 
요코하마 딜럭스로 게이머들에게 눈뽕을 선사한 TMG가 또 다른 딜럭스화 게임을 내 놓았습니다.
중세 십자군 전쟁을 테마로 하는 게임인데요.
게임의 부제가 무슨 말인가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마테복음의 일부 구절을 인용한 것이었습니다.
"Thy kingdom come, Thy will be done in earth, as it is in heaven."
혹시 십자군 출정식 때에 읊었던 구절이었을까요? 흠...
 
물천사 님이 고오오오급스러운 컴포넌트들을 꺼내서 세팅을 했습니다.
개인 보드에 6각6각한 것들을 보자,
"으아아아아니이이잇!"
그것은 트라야누스와 같아 보였습니다.
트라야누스에서 썼던 만칼라 방식이었던 것입니다.
차이점이라면 트라야누스에서는 마커를 마지막에 떨군 칸의 행동을 했고, 크루세이더스에서는 마커를 집어든 칸의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여러 가문 (?) 중 2개씩 받아서 1개를 선택하는데요.
"으아아아아니이이잇!"
그것은 촐킨, 테포마와 같아 보였습니다.
 
"으아아아아니이이잇!"
제가 받은 가문 2장 중에 하나가 운명처럼 산티아고?
그렇게 산티아고를 골랐습니다.
 
게임은 건설과 토벌의 연속이었습니다.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치 않겠다!
 
토벌을 위해서 이동 행동이 필요하고, 도착한 곳의 이민족을 토벌하려면 크루세이드 행동을 해야 합니다.
소집은 패시브 군사력을 올리게 해 주고, 건설은 패시브로 행동을 강화합니다.
영향력은 그냥 깡 점수!
행동을 할 때에 그 칸에 있는 마커 개수 + 패시브 버프의 합만큼 세게 할 수 있습니다.
 
선택한 가문의 능력으로, 또는 한 턴을 소비해서 행동 타일을 뒤집어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업그레이드된 행동 타일에는 2개의 행동 아이콘이 있어서 그 두 행동을 분배해서, 또는 몰아서 한 행동만 할 수 있습니다.
중반 즈음 되면 많은 건설로 인해 행동이 계속 강해지기 때문에 한 턴에 2가지 행동을 해야 낭비되는 것을 줄일 수 있죠.
 
턴 수를 맞추기 위해 시작 플레이어 마커를 사용하는데요.
딜럭스 버전의 시작 플레이어 마커는 주석으로 된 칼!! (발레리아 강철검?)
 
물천사 님이 초반부터 점수를 많이 모으셔서 압도적인 차이로 지는가 했는데, 최종 점수계산을 해 보니 딱 3점차.
이거 갓게임인가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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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노베이션 딜럭스 Innovation Deluxe
 
 
마지막으로 제가 가져간 이노베이션 딜럭스를 했습니다. (초라하지만 이것도 나름 딜럭스 버전...)
얼마 전까지 cain 님과 종종 했던 추억이 있는 도시 확장을 했습니다. (그분은 가야로 가셨다는... 가야골맨... ㅠㅠ)
그런데 물천사 님이 이노베이션을 오랜만에 하시는 거여서 기본판 룰을 설명 드렸고요.
제가 도시 확장 규칙이 생각나지 않아서 잠시 룰북을 뒤적거렸습니다. ㅎㅎ
 
cain 님과 할 때는 도시 카드를 따라가지 못 해서 중반에 게임이 갑자기 끝나 버렸는데요.
이날은 9시대까지 갔던 것 같습니다.
 
물천사 님이 초중반에 업적을 쓸어 담으셔서 게임이 기운 분위기였지만
제가 "기동성"의 요구 도그마로 물천사 님의 맨 위 카드들을 빼앗아 제 점수로 올리면서 버텼습니다.
결국 물천사 님이 승리를 위한 7번째 업적을 가져오지 못 하셨고요.
 
저는 업적이 4장 밖에 없어서 3장을 더 모아야 했지만 10시대 카드인 "세계화"의 승리 조건이 충족되어서 그 카드를 내리고 실행시켜서 승리했습니다.
이날 카드빨 장난 없네요. ㅎㅎ (물천사 님, 죄송합니다. ^^;;)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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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5. 29. 07:00
1. 리프트 오프 Lift Off
 
 
이날도 물천사 님과 둘이서 모였습니다.
첫 번째 게임은 작년에 나온 한스 임 글뤽의 신작 리프트 오프였습니다.
물천사 님이 에쎈 다녀오실 때에 따끈따끈한 독어판을 사오셨거든요.
저희 모임에서 한 번 하셨는데, 그때 저는 다른 걸 하느라... ㅠㅠ
 
룰은 참 간단합니다.
카드 드래프팅, 또 카드 드래프팅...
우주로 뭔가를 쏘아 올리면서 점수를 올리는 게임인데요.
발사체를 쏠 때 조건 맞추고 비용 내는 방식입니다.
4가지 색깔의 자원 카드가 있고, 1-4까지 발사체 카드가 있습니다.
발사체의 레벨에 따라서 요구되는 자원들이 있고요.
발사체를 쏘면 그 카드의 보상을 받습니다.
제 체감상, 난이도는 상트 페테르부르크나 퍼스트 클래스보다 아주 약간 높은 정도입니다.
 
행동을 카드 드래프팅으로 선택한 카드를 통해 실행하는데, 독일어판이다 보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영어판이 아직도 안 나와서...)
설명을 미리 듣긴 했어도 비슷한 카드가 있어서 카드 능력을 잘못 기억하고, 선택해도 도움이 거의 안 되는 카드를 선택해 버린 겁니다. ㅠㅠ
첫 라운드의 첫 번째 카드로 골랐더니 제 한 턴을 그냥 버려야 했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받은 미션 카드 3장이 할 만 해서 다 킵 하고 끝까지 가져갔는데요.
마지막에 노란 카드 1장이 부족해서 사알짝 아쉬웠습니다.
 
게임의 그림이 (레트로 갬성이 느껴지면서) 조금 유치해 보이고, 일부 카드 효과의 표기가 일관성이 없어서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중급 전략 게임으로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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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톤 에이지: 기념 판 Stone Age: Anniversary
 
 
두 번째 게임으로, 제가 가져간 스톤 에이지: 기념 판을 했습니다.
이걸 구입한 지는 좀 됐습니다.
그동안 저희 모임에 가져가지 않은 이유는 그동안 모이는 인원이 적어서 그런 것도 있고요.
개봉 동영상을 찍으려고 미루다 미루다 포기하고 이제서야 가져간 거거든요. (촬영은 쉬운데 편집이 오래 걸려서... ㅠ)
 
이날 낮에 룰북을 다운로드해서 읽어 두었는데요.
룰은 바뀐 게 없고, 추가된 모듈이 있습니다.
혹독한 겨울 보드로 하면 문명 카드를 구입할 때에 금을 더 내고 6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건물 타일에 추가 비용으로 돌이 그러진 게 있는데, 그걸 건설할 때에 돌을 더 내고 5점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모듈 때문에 돌과 금의 쓰임새가 더 생겨서 초반부터 돌이나 금을 캐러 갈 만 합니다.
두 번째로, 야생 동물 카드가 있습니다.
뒷면이 문명 카드와 똑같이 생겼는데, 첫 라운드를 위한 4장을 먼저 공개하고 그 다음이 더미에 섞여 들어갑니다.
야생 동물 카드가 나오면 보드 옆에 두고 문명 카드를 계속 보충합니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야생 동물 카드가 나오면 가존 야생 동물 카드 밑에 넣습니다.
사나운 야생 동물이 공개돼 있으면 부족민들의 활동에 제약이 걸립니다.
주사위를 굴러서 자원이나 음식을 얻는 행위를 할 때에 현재 보이는 야생 동물 카드에 적힌 숫자만큼 주사위 결과의 총합이 낮아집니다.
그 페널티가 높아 봤자 3이어서 하찮고 무시할 만 한 듯 싶은데요.
다른 관점에서, 그 야생 동물을 잡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야생 동물 카드에도 부족민이 들어갈 칸이 있습니다.
다른 행동 칸들과는 다르게, 한 번에 부족민 1개만 놓아야 하고, 한 라운드 안에 부족민을 여러 개 놓아도 됩니다.
야생 동물 카드의 모든 칸에 부족민이 놓이면 그 야생 동물을 쫓아낸 것이 되고, 각자 그 야생 동물에 놓은 자신의 부족민 수만큼 주사위를 굴려서 보상을 받습니다.
이 보상이 생각보다 훨씬 좋아서 들어가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제가 역발상으로, 물천사 님이 야생 동물 칸에 부족민을 놓으셨을 때에 (카르카손에서의 전략처럼) 회수를 늦게 하시게끔 제 부족민을 그쪽에 안 썼는데요.
야생 동물 칸에 묶인 부족민은 라운드 종료 시에 음식을 안 먹기 때문에 딱히 페널티도 없습니다!
 
저는 유물 풀 셋을 만들려고 초반부터 문명 카드를 많아 모았는데요.
무리하느라 비싼 자원도 소비하고 마을 오두막 행동 칸을 양보해서 중반부터 밀리더군요.
일꾼 수가 벌어져서 얻는 자원 개수에서도 밀리고 그게 점수차로 이어졌습니다.
 
유물을 한 종류 빼고 다 모았는데, 그게 거의 마지막에 있어서 그 카드를 구입할 수 없었습니다. ㅠㅠ
기본 점수에서 50점이나 뒤졌는데, 카드로 겨우 10점 좁혔네요. ㅠㅠ
 
이 기념 판이 다소 높은 가격으로 책정되어서 원성이 좀 있었습니다.
기존의 확장이나 프로모는 빠져 있고, 좀 지나친 상술 같이 새 미니 확장을 두어 개 넣어줬습니다.
보드를 양면으로 주는 건 고마운데, 건물 타일도 양면이어서 좀 곤란해졌습니다.
건물을 건설하면 그 다음 건물의 내용이 안 보여야 하는데 이젠 다 보이니까요...;;;
박스에 포일 느낌이 나게 뭔가를 조금씩 입혀서 번쩍거리고 부족민 미플에는 윤곽선을 그러 넣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플레이어 색깔마다 미플 모양이 서로 다르고, 미플에 남녀 그림이 있습니다.
시작 플레이어 마커 뒷면에는 여자 족장님 그림이 있더라고요.
물천사 님이 하신 말씀을 빌리자면, 가성비를 버리고 성비를 택했다고...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천사 스케일
기본 점수 120 70
남은 자원 6 4
유물 36 49 + 4
장인 5 30
건축가 24 1
주술사 56 -
농부 - 49
총점 247 207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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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리프트 오프도 한스 게임, 스톤 에이지도 한스 게임...
마지막 게임도 한스 게임으로 하자고 의견이 모여서 상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기본판으로 워낙에 많이 해서 모듈을 넣었는데요.
1판의 확장과 같은 2번째 모듈을 넣었습니다.
장인을 제외하고, 카드들이 좀 늘어서 플레잉 타임이 살짝 길어집니다.
 
턴 순서는 물천사 (장인 & 교환) - 저 (건물 & 귀족) 순이었습니다.
제가 첫 라운드에 천문대를 건설하고 그 단계에서 그 효과를 썼습니다.
장인 더미를 봤는데, 세상에?!
3원짜리 나무꾼이 나온 게 아니겠습니까! ㅋ
초반에 돈이 부족해서 귀족을 못 내렸지만 천문대 덕분에 장인 수입에서 차이를 벌렸습니다.
 
중반에 건물에서 밀려서 점수가 더 벌어졌습니다만 제가 천문대로 처음 세 번 모두 나무꾼을 뽑는 행운이 따랐습니다! ㅋㅋㅋ
건물에서는 여전히 밀렸지만 귀족도 거의 다 따라잡았거든요.
 
마지막 두 라운드에서 대역전극이 펼쳐졌습니다,
귀족마다 점수를 받는 건물, 그리고 장인에 있는 옷감 아이콘마다 점수를 받는 건물 덕분에 점수가 엄청 뛰었거든요.
마지막 라운드의 건물 단계에서 술집을 풀로 돌린 것까지 합쳐서 50점 넘게 받았던 것 같네요. ^^;;;
 
두 사람 모두 귀족 10종을 다 모아서 건물 단계 직후의 점수차가 거의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말 그대로, 천문대빨로 이겼네요. ㅎ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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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5. 22. 07:00
1. 키포지: 아르콘들의 부름 + 키포지: 아르콘들의 부름 - 아르콘 덱 KeyForge: Call of the Archons + KeyForge: Call of the Archons – Archon Deck
 
 
이날도 물천사 님과 둘이서 모였습니다.
2인이어서 물천사 님이 저희 모임에서 최근에 핫했던 키포지를 가져오셨습니다.
키포지는 매직: 더 개더링, 안드로이드: 넷러너를 만든 리처드 가필드 씨의 카드 게임입니다.
 
매직: 더 개더링을 통해 인류 문명에 TCG를 가져온 대단한 수학자죠. (달무티와 로보랠리도 만든 사람이죠!)
제가 우연한 기회에 매직: 더 개더링 샵에서 1년 가까이 일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때에 카드 정돈을 하면서 카드 텍스트를 읽고 해석하는 걸 자주 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덕분에 TCG나 매직: 더 개더링에 기반을 둔 도미니언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된 듯 합니다.
안드로이드: 넷러너도 아주 조금 했는데, 당시에 매직: 더 개더링을 한창 하고 있어서 그다지 관심이 가지는 않았습니다.
얼마 전에 나온 키포지는 가필드 씨의 배 다른 세 번째 자식 (?)인 듯 했는데,
아무튼 물천사 님 덕분에 배워 볼 수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키포지에 대한 저의 인상은 "키포지 = 매직: 더 개더링"이더라고요.
키포지의 퍼블리셔인 FFG가 마케팅을 잘 해서
"이거 리차드 갓필드 님이 만드신 게임이다"
"각 부스터 팩의 내용물이 서로 다르다"
라고 하고 있는데요.
외계인 팩션이 나오는 것을 제외하면 매직: 더 개더링의 세계관과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았고요.
TCG와 유사하다 보니 플레이어가 하는 행동도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매직: 더 개더링이나 하스스톤과 다르게, 플레이어에게 체력이 없다는 게 좀 달랐고요.
 
매직: 더 개더링은 친(親)자본주의 게임이어서 돈을 "쳐" 바르면 확률적으로 좋은 카드를 뽑을 수 있고, 강한 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새로운 카드 세트가 등장할 때마다, 어떤 카드가 떡상하고 또 어떤 카드는 떡락합니다.
마치 주식처럼요...;;;
키포지는 부스터 팩이 하나의 덱이고, 그 덱을 수정해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금융을 통한 부스팅 (?)이 불가능하도록 막았습니다.
그러나 모든 조합으로 부스터 팩을 제작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일부 부스터 팩에는 좋은 카드가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타노스의 존재처럼 필연적이죠... 아이 앰 이네비터블...
어떤 덱은 가치가 높고, 다른 어떤 덱은 반대로 낮고...
그걸 2차 시장에서 가격으로 책정하다 보니 결국에 매직: 더 개더링과의 차이점이 희미해지는 것 같습니다.
기성복 (키포지)을 입느냐, 맞춤옷 (매직 더 개더링)을 입느냐 차이밖에 없는 거죠.
 
키포지는 TCG에서 보드게임 쪽으로 좀 더 기운 게임인 듯 합니다.
모든 부스터 (덱)이 유니크해서 밸런스 문제를 피할 수 없는데, 이걸 졸라 얍삽하게 영리하게 잘 해결했습니다.
1차적으로 플레이어끼리 덱을 교환해서 한 번씩 플레이해 보도록 했고,
2차적으로 (비겨서 3경기까지 갈 때에는) 비딩을 하게 했습니다. (비딩은 최신 보드게임에서 만병통치약이죠...;;;)
 
어떤 분들은
"짜릿해! 늘 새로워! 키포지가 체고얏!"
이라고 느끼실 수 있는데, 아무튼 매직: 더 개더링을 해 본 제 느낌은 매직: 더 개더링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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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뮤지엄 Museum
 
 
두 번째로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큼지막한 게임을 했습니다.
박스의 그림만 보고도 어떤 사람이 그렸을지 단박에 맞출 수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이 게임에 뱅상 아저씨가 갈려 들어갔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게임에 들어 있는 많은 카드 이미지를 보니 정말일 것 같았습니다.
(뱅상 아저씨, 감금당하고 있다면 왼쪽 눈을 깜빡여 주세요.)
 
큰 카드에 그림을 예쁘게 그려넣은 건 좋은데 플레이할 때에 중요한 정보는 카드의 윗부분에 있어서
결국엔 카드를 아래의 사진처럼 잡게 됩니다.
 

뱅상 아저씨, 그림을 왜 그리셨나요?
 
게임의 테마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박물관에 전시할 유물들을 가져와서 박물관 안에 잘 놓는다는 건데요.
카드를 실제로 박물관 시트에 올려 놓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유물은 문명과 분야의 속성을 갖는데요.
이 다음부터는 세트 컬력센 대잔치입니다.
유물을 같은 문명 것을 모아서 점수를 올리느냐, 같은 분야이지만 서로 다른 문명의 것을 모아서 점수를 올리느냐의 고민입니다.
게임은 한자 토이토니카처럼, 누군가가 특정 점수에 도달하면 게임 종료가 격발되고,
이때부터는 여태까지 모은 보너스 점수로 점수 부스팅을 합니다.
 
뮤지엄의 특징은 여기에서 극대화됩니다.
하나의 컬렉션은 구성 유물들이 서로 이어져 있어야 하므로 그 조건을 충족하도록 머리를 쥐어짜면서 유물 배치를 합니다.
이 작업도 한 라운드를 진행하는 것 이상으로 시간을 잡아 먹습니다.
공간지각력이 높지 않으신 분이라면 괴로운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기둥 뒤에 공간 있어요!
 
2인 게임이어서, 세트 컬렉팅을 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여러 명이서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고요.
전략성이 높지 않은 게임이다 보니 한계점이 보이긴 합니다.
게임의 "물리적" 볼륨에 비해 가성비가 그리 좋지 않은 듯 합니다.
 

 

 
프로모 카드들도 있었는데, 첫 게임이어서 빼고 했고요.
신화 속의 물품이나 여러 작품들 속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있어서 눈요기 하기에는 좋아 보입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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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그리콜라 (개정판) + 아그리콜라: 아티펙스 덱 Agricola (Revised Edition) + Agricola: Artifex Deck
 
 
마지막 게임으로 아그리콜라를 골랐습니다.
물천사 님이 뭘 고를까 고민하고 계셨는데요.
저도 아그리콜라가 갑자기 땡겨서 말씀을 드리려던 참에 물천사 님도 아그리콜라를 말씀하시더라고요. ㅎㅎ
 
A덱을 사 둔 게 있어서 A덱만으로 했습니다.
영어판이긴 한데 물천사 님도 해석하실 수 있어서 그냥 했습니다.
물천사 님에게 시작 플레이어를 드리고 했고요.
 
저는 첫 번째 라운드에 나무 3개와 갈대 1개를 가져왔습니다.
왠만하면 제가 갈대 1개짜리는 안 가져오는데, 저한테 있는 Bassinet 아기 침대가 좋아 보이더라고요.
이 카드의 능력이 아무 플레이어가 첫 번째로 한 비(非)누적 행동 칸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건데요.
제가 후턴이어서 초반에 직업 카드를 놓는 교습 칸에도 들어갈 수 있고, 후반에는 센 행동 칸에 들어갈 수 있을 듯 했습니다.
 
4라운드에 방을 늘릴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 가족 늘리기 카드가 공개됐습니다.
5라운드에서 가족을 늘렸던 것 같고요.
그 사이에 물천사 님이 나무들을 싹슬이하셨습니다.
반대로 물천사 님이 방과 가족을 늘리실 때에 제가 자원들을 먹었을 겁니다.
 
음식 엔진 없이 가족을 일찍 늘리니 음식이 부족해서 힘들었습니다.
누적 칸에서 이미 가진 동물을 가져올 때에 곡식을 추가로 얻는 Feeding Dish 먹이 접시가 있어서 양을 유지하려고 했으나
중반에 너무 힘들어서 양을 막 잡아 먹었습니다.
나중엔 소 커플을 만들어서 음식 엔진을 갖추고 후반 운영을 했습니다.
 
12라운드에 밭 농사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서 11라운드가 끝날 때에 채소를 가져왔는데, 그 예상이 맞았습니다. ㅎ
밭을 틈틈이 늘리려고 했으나 물천사 님이 농지 칸에 자주 들어가셔서 힘들었고요.
제가 4돌방에 5가족, 물천사 님이 3돌방에 4가족으로 게임을 마쳤습니다.
 
점수계산하면서 서로 진 것 같다고 했는데, 결과를 보니 박빙이었습니다. ㅎㄷㄷ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물천사 스케일
4 1
우리 4 3
곡식 1 1
채소 2 1
1 1
돼지 1 2
-1 4
빈 칸 - -3
울타리 친 외양간 2 4
흙/돌방 6 8
가족 12 15
카드 9 3
보너스 - -
구걸 - -
총점 41 40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5. 15. 07:00
물천사 님과 단둘이 모일 분위기였는데요.
키니 님이 이날 갑자기 시간이 된다고 연락을 주셔서 제가 원하던 모든 게 해결된, 아주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도미니언 연재글에 필요한 동영상을 찍어야 하는데, 게스트 중 한 분인 키니 님입니다.
키니 님이 안양에 살지 않으셔서 키니 님이 오시는 날에 맞춰서 촬영 준비를 해야 하거든요.
 
 
 
 
1. 도미니언: 르네상스 Dominion: Renaissance
 
 
네로에 도착해서 동영상 촬영 준비를 하려고 했으나 촬영 장비를 매달 수 있는 테이블에 다른 손님들이 있어서
그 손님들이 끝날 때까지 키니 님과 도미니언을 하고 있기로 했습니다.
키니 님이 아직 르네상스 확장을 못 해 보셔서 특별히 르네상스 카드로만 골랐습니다.
제가 양학 (?)을 할까봐 키니 님이 걱정하시던데, 저도 르네상스 몇 번 못 해 봤습니다. ㅠㅠ
 

 
왕국 카드 세트 중에 폐기 수단이 많았습니다.
Ducat 두캇은 얻을 때에 손에서 동화 폐기, Improve 향상은 인 플레이에서 액션 카드 폐기, Hideout 은신처와 Priest 사제, Recruiter 모집관은 손에서 카드 폐기, Treasurer 회계는 손에서 재물 카드 폐기...
이건 보나 마나 덱 줄여서 최적화하면 되겠다 싶었거든요.
프로젝트에서 Cathedral 대성당도 폐기이긴 한데요.
이건 구입한 다음 턴부터 매턴 강제 폐기를 해야 합니다.
키니 님이 대성당을 구입하시려다가 제가 대성당에 대한 진실 (?)을 알려 드리니 대성당 구입을 포기하셨습니다. ㅋㅋㅋ
 
키지 님은 두캇과 모집관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시면서 덱을 줄이셨고요.
틈틈이 Lackeys 하인들을 구입하시면서 Villager 마을사람 토큰을 모으셨습니다.
저는 5원이 빨리 안 되어서 두캇과 사제를 선택했습니다.
사제로 덱을 줄이고 중반부터 Swashbuckler 허세부리는 사람으로 드로우도 하면서 Treasure Chest 보물 궤짝을 가져오려고 했습니다만
얇은 덱에서는 허세부리는 사람이 잘 안 터지더라고요. ㅠㅠ
 
제가 덱을 발전시키는 사이에 키니 님은 벌써 최적화가 되어서 속주 구입에 들어가셨습니다.
저는 거의 끝날 때 즈음에 제가 하려던 콤보성 엔진이 만들어져서 승점 카드를 한 턴 정도 구입해 봤습니다. ㅠㅠ
 
그 다음에 자리를 옮겨서 도미니언 동영상을 촬영했는데 그건 편집 중이니 때가 되면 얘기하겠습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키니:
skeil:
 
 
 
 
2. 아일 오브 스카이: 족장부터 왕까지 + 아일 오브 스카이: 드루이드들 + 아일 오브 스카이: 족장부터 왕까지 - 터널 타일들 + 아일 오브 스카이: 족장부터 왕까지 - 터널 타일들 2 Isle of Skye: From Chieftain to King + Isle of Skye: Druids + Isle of Skye: From Chieftain to King – Tunnelplättchen + Isle of Skye: From Chieftain to King – Tunnelplättchen 2
 
 
동영상 찍고 게임을 정돈하며 키니 님과 복기식으로 얘기를 나눴는데요.
5시 즈음에 새로운 분이 오셨습니다.
물천사 님 말씀으로는 다른 모임에서 게임 하신 분이라고 하는데요.
물천사 님의 소개로 저희 모임에 놀러 오셨습니다. 물천사 님의 등급이 올랐습니다.
 
물천사 님도 도착하셔서 제가 아주 강력하게 요청했던 아일 오브 스카이의 두 번째 확장을 배워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아일 오브 스카이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성철 스님의 말씀처럼,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하는 (?) 카르카손 계열의 게임인데,
결국 돈 싸움으로 결정되는 듯 해서 잘 팔릴 만한 타일을 뽑지 못 하면 운영이 답답하더라고요.
두 번째 확장은 어떤 맛일지 궁금했습니다.
 
설명을 듣고 나니까 두 번째 확장은 정말 잘 만든 듯 했습니다.
스톤 에이지에서의 문명 카드처럼, 한쪽에 플레이어들이 구입할 수 있는 드루이드 타일들이 있는데요.
드루이드 타일들 덕분에 놓을 수 있는 타일도 늘었고, 그 타일을 구입할 때에 돈을 써야 하기 때문에
돈 많은 플레이어가 돈지랄 돈으로 상대를 찍어누르는 걸 약화시킨 듯 했습니다.
 
플레이를 해 보니 저는 앞서갈 생각이 없었지만 다른 분들이 점수 트랙에서 제 뒤에만 계셔서
나머지 세 분이 게임 내내 보조금을 받으시면서 여유로운 운영을 하셨습니다.
저는 라운드 시작 시에 받는 6-7원 가지고 게임을 운영했습니다. ㅠㅠ
 
마지막 라운드까지 점수 트랙 상으로만 보면 제가 20점 가까이 앞서 있었는데요.
저는 돈이 정말 없어서 후반으로 갈수록 불안했습니다.
결국 마지막 직전 라운드에서 돈이 하나도 없어서 드루이드 타일을 구입하지 못 하고 턴을 넘겨 버리고 말았습니다.
 
최종 점수계산을 해 보니 기류 님에게는 1점 앞서면서 설렜지만 마지막에 계산을 한 키니 님이 앞지르시면서
저는 2등이 되었습니다. 콩콩
여기에서도 돈이 중요하군요.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기류:
물천사:
키니:
skeil:
 
 
 
 
3. 용의 해에 + 용의 해에: 중국의 만리장성과 수퍼 이벤트 In the Year of the Dragon + In the Year of the Dragon: The Great Wall of China & The Super Events
 
 
부처님 오신 날 특집으로 스님이 나오는 게임을 준비해 갔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 스님은 개그 캐릭터 포지션인데...
 
이제 너무 익숙한 맛이 된 진년에 센 조미료가 필요해서 만리장성 모듈을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키니 님의 요청으로 패치된 룰로 진행했습니다.
큰 특권 토큰이 원래는 6원인데, 10주년 판에서 7원으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기존에 시작 플레이어가 첫 액션으로 큰 특권 사서 24점을 벌고 시작하는 병폐 (?)를 막기 위함인데요.
푸에르토 리코는 패치된 룰을 바로 적용해서 했는데, 진년은 왜 여태까지 패치된 룰로 안 했는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ㅎㅎ
 
초반에 몽고 침략과 황제 조공, 가뭄과 전염병이 골고루 나올 예정이었습니다.
저는 장군과 약사를 데려와서 초반을 대비했는데요.
어느 분이 장군을 포기하고 배째라 모드였던 것 같은데...?
 
저는 이 게임을 20여 판 했습니다만 거의 하던 패턴 대로만 해서 다른 분들의 특이한 운영을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기녀라든지 학자를 써서 하는 게 참 신기하게 느껴지는데요.
이날은 키니 님이 유사 기녀 (?) 빌드로 저를 놀라게 하셨습니다.
초반에 세금징수원으로 돈을 왕창 당기시고, 중반부터 기녀들을 모으시고, 가뭄이 다 지나가자 집을 옆으로 많이 늘리셨습니다.
스님은 턴 오더를 앞으로 당기고 몸빵 (?)으로 사용하셨는데요.
스님들이 자꾸 기방에 기웃기웃하시더라는...;;; (허허, 스님~~~~)
몸빵으로 죽어나가는 스님들을 보며
"부처님 오신 날에 스님들은 가신 날"
이라며 크게 탄식하였습니다. ㅠㅠ
 
라운드마다 10점 가까이 올리시는 키니 님을 따라잡기는 힘들어졌고, 이제는 2등 싸움이었는데요.
저는 생명을 소중히 하는 마음으로 인재들을 되도록이면 살리면서
큰 스님들이 지키는 3층 소림사를 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불심 아닌 흑심으로, 최종 점수계산에서 2등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또 2등...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기류:
물천사:
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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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팬데믹: 로마의 몰락 Pandemic: Fall of Rome
 
 
마지막으로,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팬데믹 시리즈 게임을 배워 봤습니다.
펜데믹이 산으로 가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원래는 질병을 막는 게임이었는데, 문어도 막고 물도 막고 이제는 야만인들을 막네요?!
5종류의 이민족들이 있는데, 지정된 경로를 따라 로마로 향하며 확산합니다.
만약 로마인들이 이민족들을 질병으로 생각했다면 바로 이 게임과 같았을 것 같네요.
 
고대 로마 시대에 맞춰서 직업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벤트 카드가 랜덤으로 선택되고 플레이어에게 공개되지 않은 채 섞여 들어갑니다.
이벤트 카드는 일반 능력이 있고 왼쪽 쇠락 트랙을 하나 내리고 사용하는 특별 능력이 있습니다.
당연히 특별 능력이 훨씬 더 강합니다만 쇠락 트랙에 끝에 도달해도 게임에서 패배하니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플레이어들이 싸우는 대상이 질병이 아니고 이민족이기 때문에 행동들이 바뀌었습니다.
연구소 대신에 요새를 세우거나 군단병을 데리고 다니면서 이민족들을 물리쳐야 합니다.
이민족과 싸울 때에는 주사위 (?)를 던져서 그 결과에 따릅니다.
카드를 모아서 치료제를 만들지 않고 동맹 맺기를 하고,
동맹이 맺어진 이민족을 만나면 로마군으로 징병할 수 있게 됩니다.
 
패배 조건은 4가지입니다.
이민족 큐브를 놓아야 하는데 놓을 게 부족하거나; 플레이어 카드를 뽑아야 하는데 카드가 부족하거나; 쇠락 트랙의 끝에 도달하거나; 로마에서 확산이 일어나는 경우입니다.
승리하는 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다섯 이민족 모두가 로마 제국을 위협하지 않아야 하는데요.
그러려면 그 이민족이 로마 제국과 동맹을 맺었거나; 보드에 큐브가 없어야 합니다.
 
물천사 님이 맡은 역할은 Regina Foederata, 기류 님은 Magister Militum, 키니 님은 Mercator, 저는 Vestalis였습니다.
라틴어여서 정확한 뜻을 모르겠으나 제가 맡은 역할도 왠지 종교와 관련된 것 같은... (드루이드, 스님에 이어 또...)
제 역할은 현재 도시와 같은 색깔의 카드를 버리고 이벤트 카드를 뽑는 로또녀였습니다...;;;
플레이어 덱에 넣지 않은 이벤트 카드들도 비공개로 있는데, 거기에서 뽑는 겁니다. ㅎㅎ
 
전투민족인 물천사 님 캐릭터와 기류 님 캐릭터가 전방에서 이민족들을 잡고,
상인인 키니 님은 동맹한 이민족들을 돈으로 매수하고, 저는 로또를 긁으며 보조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쇠락 관리가 잘 되어서 쉽게 클리어할 줄 알았는데, 저희가 이벤트 카드로 쇠락을 몇 번 내린 탓이었을까요?
플레이어 덱이 다 떨어져갈 때 즈음에 쇠락의 끝에 도달하여 패배했습니다. ㅠㅠ
 
팬데믹 같으면서도 팬데믹 같지 않은 새로운 느낌의 테마성 빵빵한 게임이었습니다.
로마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훨씬 더 몰입감 있게 하실 듯 하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기류:
물천사:
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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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무제 2
 
 

 
 
가장 빨리 오신다는 분이 오후 5시의 물천사 님이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집에서 낮잠을 더 자고 있었는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다 일어나 보드라이프 모임 게시판을 보니 새 댓글이 있더군요.
지난 주에 Dogma87 님이 일주일 뒤에 반지의 전쟁을 배우러 오실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 댓글이 그 댓글이었습니다.
그래서 서둘러서 네로로 향했습니다.
 
 
 
 
1. 반지의 전쟁 (2판) War of the Ring (Second Edtion)
 
 
예정된 오후 2시에 맞춰서 도착했습니다만 Dogma87 님은 벌써 와 계셨습니다...;;;
바로 반지의 전쟁 세팅을 했으나 이것저것 하느라 15분 정도 걸렸을 겁니다.
설명을 약 50분만에 끝내서 제 스스로 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역시나 빠진 것들이 있더군요. ㅠㅠ
(반지의 전쟁 설명을 진짜 오랜만에 했습니다.)
 
Dogma87 님은 자유민족을 선택하셨습니다.
반지의 전쟁 세션 내용을 보시려면 아래 “플레이로그 보기”를 눌러 주세요.
 
 
 
 
게임에 대한 인상
Dogma87:
skeil:
 
 
 
 
2. 데카 슬레이어 Deca Slayer
 
 
반지의 전쟁이 제 시간에 (2시간도 걸리지 않아서) 끝나서 물천사 님을 기다렸습니다.
도착하신 물천사 님이 못 보던 카드 게임을 꺼내시더라고요.
박스에 적힌 가타카나를 발견하고서 그것이 일본 게임인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박스 윗쪽에 적힌 두 명의 이름을 보고 어떤 게임들이 생각나 버렸습니다. ㅎㅎ
한 명은 러브 레터 작가였고, 나머지 한 명은 요코하마 작가였거든요.
 
게임 제목의 "데카"가 뭔지 찾아 보니까 "10"이라는 뜻이라고 하더라고요.
괴물 10마리를 처지하는 게임이어서 아주 직관적으로 제목을 지은 것 같네요.
 
트릭-테이킹 게임인 것 같기도 하고 입찰 게임 같기도 애매모호한 게임입니다.
몬스터마다 플레이어들이 카드를 내는 방법, 승자를 결정하는 방식이 지정되어 있어서
그걸 미리 보고 핸드를 운영하는 게임이거든요.
 
게임의 일러스트레이션은 많은 분들이 좋아할 듯 합니다.
 

Dogma87 님 픽이었던 아크메이지를 가져온...
 
몬스터를 물리치는 데에 공헌한 첫 번째와 두 번째 플레이어만 보상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질 것 같으면 빨리 포기하는 게 좋은데요.
대신에 라운드가 종료될 때에 역순으로 동료를 데려오는데, 가장 먼저 가져가는 플레이어만 2장을 픽합니다.
일부 몬스터에는 승점이 걸려 있어서 그런 애들은 적극적으로 때려잡는 게 좋네요.
 
게임에 대한 느낌은 음... 좀 애매합니다.
엄청 재미있는 것도 아니고, 쓰레기 게임도 아니고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Dogma87:
skeil:
 
 
 
 
3. 카베르나: 동굴 농부들 + 카베르나: 잊혀진 사람들 + 카베르나: 잊혀진 사람들 - 하플링들 프로모 Caverna: The Cave Farmers + Caverna: The Forgotten Folk + Caverna: The Forgotten Folk – Halflings Promo
 
 
기대치가 많이 낮춰진 후에 만장일치로 카베르나 확장을 선택했습니다.
2인플보다는 3-4인플을 원했는데 다행이었습니다. ㅎ
모두 룰을 알아서 룰 설명 없이 바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카베르나는 세팅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죠. ㅠ)
 
종족은 물천사 님이 트롤을 포기하시고 인간을, 저는 산악 드워프를 포기하고 창백한 자를, Dogma87 님은 지난 주에 이어서 하플링을 선택하셨습니다.
농부는 숲 쪽에 이중 타일을 걸치면 음식과 황금을 받지만 산 쪽에 이중 타일을 놓을 때에 한 칸짜리만 놓아야 하는 페널티가 있습니다.
 
창백한 자는 처음 선택되었는데요.
산 쪽 이중 타일을 가져오는 행동 칸이 다른 플레이어에게 막혔어도 그 칸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누적된 돌은 못 가져오지만 산을 뚫는 것은 막힘 없이 할 수 있는 거죠.
숲 쪽은 반대로, 이중 타일을 놓을 때에 한 칸짜리로 놓아야 합니다.
산 쪽에 이중 타일을 걸쳐 놓으면 황금과 버섯을 받습니다.
 
하플링은 기본적으로 음식 4개를 더 받고 시작하고,
작물을 심을 때에는 곡식은 2개 대신에 4개를 쌓아 올리고, 채소는 1개 대신에 2개를 쌓아 올립니다.
가축을 번식시킬 때에 어떤 종류가 4마리 이상이면 새끼가 1마리 대신에 2마리 태어납니다.
페널티는 아침을 두 번 먹기 때문에 어른 하플링은 음식 2개 대신에 3개를 먹어야 합니다.
 
저는 첫 라운드에 적폐 (?) 건물인 목수를 건설했습니다.
3인플이어서 자원이 누적되는 칸이 더 많아져서 자원이 잘 모이더라고요.
게다가 루비가 첫 라운드부터 나오니 2-3루비를 초반에 획득할 수 있죠.
동굴 - 동굴 이중 타일을 주는 행동 칸이 막혀서 그 옆 칸으로 가서 동굴 - 터널 이중 타일을 얻었습니다.
예전에는 그 이중 타일을 얻으면 크게 손해본다고 생각했는데,
확장을 하면서 광산을 놓는 빌드를 강요당해 보니까 이것도 할 만 하더라고요. ㅋㅋ
그래서 고민 없이 동굴 - 터널 이중 타일을 가져왔습니다.
State Parlor 환경 연구소 (?)가 빠지지 않은 게임이어서 그걸 의식해서 주택을 놓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아래쪽에 동굴 - 동굴 이중 타일을 놓을 계산을 하고, 동굴 - 터널 이중 타일을 정중앙에 놓았습니다.
 
5라운드에 가족을 늘렸는데요.
혼합 주택을 놓기에 자원이 살짝 부족해서 루비까지 써 가며 건설했습니다.
자원을 조금 더 주더라도 가축을 키울 공간을 만들어야 중반부터 소를 뽑아서 음식 엔진을 돌릴 수 있으니까요.
 
가족 수를 늘리면서 무장도 했습니다.
건물을 짓는 행동 칸이 하나뿐이어서 건물을 더 지으려면 음식 4개를 내면서 흉내내기 행동 칸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7레벨 이상으로 무장해서 건물을 짓는 선택지를 골라야 하거든요.
제가 선택한 창백한 자는 산 쪽에 이중 타일을 걸치는 게 가능해서 건물 지을 공간이 많이 생기므로
무장하는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창백한 자가 타일 걸치기로 모아온 황금은 나중에 환경 연구소를 짓는 데에 쓰기에 편했습니다.
황금 5개를 써서, (건설할 당시에 주택 3개가 인접해서) 음식은 6개를 받았고, (나중에 주택을 더 건설해서) 승점은 16점을 얻었습니다.
소와 양을 이용한 음식 엔진이 잘 돌아서 6가족까지 계속 올렸고요.
Broom Chamber 청소 방으로 10점을 확보했습니다.
동굴 공간이 많아서 Main Storage 주요 창고를 미리 가져왔고요.
원하는 노란 띠 건물이 잘려서, 일부러 감점을 낼 생각을 하고 Writing Chamber를 가져왔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 점수를 조금이라도 더 올리려고 Sheep Market 양 시장을 가져와서 양과 개를 내다 팔았습니다. ㅎㅎ
 
숲 쪽엔 페널티 때문에 타일 놓기기 힘들어서 루비를 써서 쌩으로 깔았습니다.
초라해 보여서 점수가 얼마 안 날 것 같았는데, 계산해 보니까 100점이 넘더라고요. ^^;;;
 

인간
 

창백한 자
 

하플링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Dogma87:
skeil:
 
 
 
 
4. 누스피요르드 + 누스피요르드: 넙치 덱 + 누스피요르드: 잊혀진 사람들 Nusfjord + Nusfjord: Plaice Deck + Nusfjord: The Forgotten
 
 
다음 날까지 연휴여서 Dogma87 님이 평소보다 조금 더 늦게까지 게임을 하시다 가셨고요.
물천사 님과 둘만 남아서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누스피요르드를 했습니다.
8-9개월만에 다시 하는 거여서 룰이 잘 기억나지 않았는데, 물천사 님이 간략하게 다시 설명해 주셔서 기억이 났습니다.
 
물천사 님이 넙치 덱을 구입하셔서 그걸 넣고 했고요.
프로모 세트인 잊혀진 사람들도 넣긴 했는데, 능력이 별로여서 실제로 가져와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초반에 주식 발행으로 돈을 땡기고 시장에 나온 주식들을 사들였습니다.
중반 즈음에 작은 배와 중간 배를 렌탈해 주는 건물이 있어서 그걸 지어봤고요.
나중에 아무 배 2척을 반납하면 되는 거여서 작은 배 2척을 반납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배를 땡겨오니까 물고기가 많이 잡혀서 좋았습니다.
문제는 갑자기 너무 많이 잡히니까 비축 창고 용량을 넘겨서 버리는 것들이 생겼습니다. ㅠ
 
농장은 가로/세로로 인접한 빈 칸마다 3점이어서 적당한 곳에 배치를 했고요.
마지막에 건물 능력 순서를 잘못 계산해서 물고기가 20여 마리가 남아 버렸습니다. ㅠ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동네 어르신들에게 대접하기로 했습니다.
물고기 21마리를 내고 6골드 벌었던 것 같네요. ㅋㅋ
 
주식 개수도 괜찮고, 골드도 좀 있고 하니까 점수가 나쁘지 않게 나왔습니다.
질 줄 알았는데 이긴... ^^;;;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