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2. 13. 07:00
용기와 품위
 
 

 
설 연휴 동안에 영화 한 편을 봤습니다.
예전부터 보려고 했는데 미루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이 영화 제목은 “그린 북”입니다.
몇 달 전에 온라인 광고로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오는 걸 보고 이 영화를 봐야겠다고 마음 먹었었거든요.
한 명은 비고 모텐슨.
네, 맞습니다. 반지의 제왕 삼부작에서 “아라고른” 역을 했던 배우죠.
토니 발레롱가라는 뚱뚱보 이탈리아인을 연기하기 위해 20kg 증량했다고 하더라고요. ㅎㄷㄷ
또 한 명은 마허샬라 알리인데요.
이 배우를 처음 보게 된 건 넷플릭스 마블 드라마 시리즈인 “루크 케이지”에서 “코튼 마우스”라는 빌런 역 때문이었습니다.
나중에 “문라이트”라는 영화에서 후안 역을 맡아서 아카데미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며칠 전에 “알리타”를 보았는데 거기서도 냉혈한 빌런을 맡았더라고요. ^^;;
 
“그린 북”은 잔잔하게 슬프면서 굉장히 따스합니다.
1960년대 초 미국에는 인종차별이 여전히 퍼져 있었습니다.
토니는 자신의 집에 싱크대를 고치러 온 흑인들이 마신 컵을 발견하고는 아내 몰래 쓰레기통에 버려 버립니다.
자신의 일터가 두 달 정도 문을 닫게 되자 잠깐 일할 곳을 주변 사람들에게서 소개받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돈 셜리라는 천재 피아니스트의 투어공연에 대한 것이었죠.
인종차별이 몸에 배에 있고 주먹과 허풍으로 살아온 토니에게 교양과 품격을 두른 흑인 음악가의 제안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급여를 크게 불러 버리는데, 돈 셜리는 토니가 꼭 필요해서 그 제안을 덥썩 받아 버립니다.
그러면서 서로 너무나 다른 두 남자의 여행이 시작되죠.
 
미국 남북전쟁 발발 원인 중에 노예제도가 있습니다.
대농장이 있는 남부의 농장주들은 여전히 흑인 노예의 값싼 노동력이 필요해서 남부는 노예제도를 찬성했던 것이죠.
1863년 1월 1일에 노예제가 폐지되었지만 100년은 한 국가가 인종차별을 씻어내기에 충분한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예전에 봤던 “노예 12년”이라는 영화는 1840년대를 배경으로 했습니다.
불법으로 흑인을 납치하고 가혹행위를 하는 장면들이 보기에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린 북”은 그에 비해 잔혹한 장면은 덜 하지만 여전히 마음은 불편합니다.
 
토니와 셜리 박사는 뉴욕에서 출발하여 남쪽으로 여행합니다.
뉴욕과 북부 도시들에서는 큰 문제가 없이 잘 넘어갔습니다만 남쪽으로 갈수록 큰 사건들이 생깁니다.
남쪽에서는 여전히 백인과 유색인종간의 큰 차별은 여전했습니다.
대농장에서 일하던 흑인 노동자들은 백인 운전수를 거느린 셜리 박사를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셜리 박사를 초대한 백인 상류층들은 그의 천재적인 재능에는 찬사를 보내지만 그가 공연을 하지 않을 때에는 일개 흑인으로만 볼 뿐이었죠.
장거리 여행을 통해서 셜리 박사를 이해하고 친구가 된 토니는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 셜리 박사의 보호자가 되어 사건들을 해결합니다.
 
모든 공연을 잘 마치고 이제 한 곳만 남았는데 여기에서도 문제가 터지죠.
셜리 박사의 연주자들과 토니는 자유롭게 식사할 수 있는 식당에서 셜리 박사는 식사를 할 수 없었습니다.
자신이 곧 연주할 장소임에도요.
식당 지배인은 농구 우승 팀이 왔을 때에도 흑인 선수들은 다른 식당을 이용했다며 그걸 “전통”이라고 말하며 존중해달라고 합니다.
화가 난 토니가 지배인을 두들겨 팰 기세로 몰아세웠지만 셜리 박사는 그 마지막 공연을 안 하겠다고 하고 그 식당에서 나갑니다.
교양과 원칙을 고수하던 그가 일탈을 한 겁니다.
 
사실 셜리 박사는 무척 외로운 사람이었습니다.
밖으로는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통해 인종차별하는 미국 사회에 맞서지만 흑인들에게도 따돌림당하고 백인들에게도 무시당하는 외톨이였고,
안으로는 사이가 틀어진 친형제와 화해를 못 하는 겁쟁이였죠.
그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연주자들이 셜리 박사의 운전사 일을 막 시작한 토니와 나눈 대화 중에 이런 게 있었습니다.
남부로 갈수록 이런 일 (셜리 박사가 차별대우 받는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요.
토니보다 더 오래 알고 지낸 그들은 여전히 셜리 박사를 관망하고 토니도 자신들처럼 관망하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듯 했습니다.
그가 외로움을 덜어내고 한 사회의 일원임을 느끼게 해준 건 뛰쳐나온 식당에서 추천한 흑인 식당에서였습니다.
바텐더와 얘기를 나누다가 자신이 피아노연주자라는 말을 믿지 않자 셜리 박사가 무대에 올라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자
흑인 연주자들이 올라와 아주 흥겨운 즉흥연주를 하게 됩니다.
 
셜리 박사의 연주자들은 셜리 박사가 일부러 남부 투어공연을 하고 있다는 걸 토니에게 알려줍니다.
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고 대우도 잘 해주는 북부를 놔두고 일부러 남부로 간다는 것을요.
셜리 박사는 세상을 바꾸려 하고 있고 그것에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첨언했습니다.
이 말은 좀 역설적이었습니다.
대의를 위해 누구보다 큰 용기를 내고 있는 셜리 박사가 훨씬 작은 가족일에는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죠.
흑인들에게 야간통행금지 법이 있는 주에서 경찰에게 잡히자 토니는 주먹으로 해결하려고 하자
셜리 박사는 경찰들에게 침착하게 변호사와 통화하게 해달라고 말합니다.
그러고는 토니에게 일을 해결할 때에 품위가 필요하다고 말하죠.
셜리 박사는 어쩔 수 없이 주지사에게 연락해서 풀려나긴 합니다만 주지사에게 그런 일을 부탁했다고 자책합니다.
이것도 좀 역설적인 게 품위보다는 권위로 해결한 꼴이었거든요.
 
당시 미국사회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마음이 불편해지는 이 영화는 인간적이고 따뜻한 장면도 많이 있습니다.
토니가 비싼 장거리전화요금을 절약하기 위해 아내 돌로레스에게 편지를 자주 보냅니다.
처음에는 초등학생 일기 수준의 작문을 하는데 나중엔 여행 중에 친해진 셜리 박사가 작문을 도와주죠.
아름다운 문체의 편지를 읽으며 감동하는 돌로레스가 이웃들 앞에서도 읽어주는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토니와 셜리 박사는 크리스마스 직전에 어렵사리 뉴욕으로 돌아오는데요.
반겨주는 가족과 이웃이 있는 토니도, 퇴근할 집사만 있는 셜리 박사도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를 주고받는 걸 보니 마음이 찡해지더라고요.
“잘 가라”, “잘 지내라”도 아니고 그냥 “메리 크리스마스”인데 말이죠.
 
가슴 한쪽이 묵직해지면서도 따뜻해지는 영화를 봐서 무척 좋았습니다.
올해 1월에 골든 글로브상에서 3관왕을 한 작품이라고 하던데 그럴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곧 있을 아카데미상 수상도 기대해 봅니다.
 
아, 제목의 “그린 북”은 흑인들이 남부를 여행할 때 들를 수 있는 숙소와 식당을 모은 여행책자입니다.
영화 도중에 그린 북을 설명해 주는데 정말 마음이 아픈 단어더라고요. ㅠㅠ
 
 

 
 
1. 서쪽 왕국의 건축가들 Architects of the West Kingdom
 
 
설연휴 한 주 거르고 2주만에 모임이 열렸습니다.
11월 말에 오셨던 Ngel 님, 12월 중순에 오신 탐험가 님, 그리고 매우 자주 오시는 cain 님까지 총 4명이 12시부터 모였습니다.
첫 게임으로 탐험가 님이 가져오신 서쪽 왕국의 건축가들을 골랐습니다.
한글판이 나오기 전에도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가지고 있던 게임이라 궁금했는데 해볼 기회가 생겼네요.
이 게임은 일꾼 놓기 게임인데요.
특이하게도 라운드 개념이 없습니다.
그냥 순서대로 일꾼 1개를 배치하는데요.
게임 시작 시에 일꾼을 20개 가지고 해서 넉넉하겠다 싶었는데 제가 지하경제 (?)를 몰랐던 겁니다. ㅠㅠ
이 게임은 인터랙션이 엄청 세더라고요.
특정 행동 칸을 통해서 자신의 일꾼 그룹을 회수해 오거나 다른 플레이어의 일꾼 그룹을 잡아올 수 있거든요.
잡아온 사람들을 영창에 보낼 수 있는데, 하나 보낼 때마다 1원씩 받습니다. 이거 인신매매자너~
또 하나 특이했던 게 “미덕”이라는 트랙을 관리해야 하더라고요.
미덕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암시장을 이용할 수 없고, 일정 수치 이하면 성당 건축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미덕 트랙에서 낮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건 아니더라고요.
불쌍해서 그런지 나가는 돈의 일부를 줄여주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악용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스톤 에이지나 대지의 기둥 느낌이 있습니다.
 
초반에는 엔진 빌딩을 도울 도제들을 가져왔던 것 같습니다.
도제는 특정 행동을 할 때에 추가 효과나 대체 선택지를 줄 뿐 아니라, 특정 건물의 조건을 충족시키기도 합니다.
Ngel 님이 돈을 깎아주는 빌런 도제를 먼저 가져가시면서 지하경제에 발을 들이셨습니다.
일꾼들을 잡아다가 영창으로 보내시더라고요. ㅠㅠ
암시장 세 칸이 다 차면 그 일꾼들도 영창으로 보내지면서 영창에서도 메이저리티를 가리는데요.
자신의 일꾼이 3개 이상일 때에, 가장 많을 때에 페널티를 받습니다.
무슨 증서 같은 게 있는데 영창에 가장 많을 때나 상대가 잡고 있는 내 일꾼을 데리고 올 때에 받습니다. 네, 다음 신체포기각서...
영창 행동 칸을 이용할 때에 돈을 지불하고 그 증서를 뒤집을 수 있는데, 그렇게 하면 미덕이 하나 오릅니다. ^^;;; (흑우 왔능가~)
 
어둠의 길을 걸으신 Ngel 님이 미덕 트랙에서 낮으셔서 성당 건축을 못 하시는 동안에
나머지 세 명이 성당을 열심히 올렸고요.
후반 되니까 자원은 넘이고 할 게 건물 아니면 성당 건축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건욱 칸에 들어간 일꾼은 회수가 불가능하고 일정 개수가 넘어가면 종료를 격발합니다.
그래서 후루룩 끝나더라고요.
 
성당도 꼭대기까지 올리셨고 미덕도 끝까지 올리신 탐험가 님이 31점으로 승리하셨고, 저는 28점으로 2등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미덕 트랙에서 올라오지 못한 Ngel 님이 꼴찌인 줄 알았으나 못 뒤집은 증서가 3장이나 있던 cain 님이...
일꾼들이 영창에 많이 잡혀가고 돈이 부족해서 운영이 빡셌던 cain 님이 마지막에도 견제를 당하셨거든요. ㅠㅠ (X를 눌러 JOY를 표하십시오.)
 

 
 
게임에 대한 인상
탐험가:
cain:
Ngel:
skeil:
 
 
 
 
2. 자바 Java
 
 
다음 게임은 cain 님도 기다리고 Ngel 님도 기다린 자바였습니다.
지난 번에 했을 때에 틀리게 한 부분이 있어서 룰을 잡고 했습니다.
탐험가 님이 가면삼부작을 못해 보신 듯 했지만 왠지 모르게 탐험가 님도 좋아하시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좀 했습니다.
지난 번에 설명도 길고 플레잉 타임도 길었는데, 제가 익숙해져서 그런지 둘 다 시간이 좀 줄었습니다.
cain 님 말씀으로는 궁전 타일에 못 들어가기 바로 잡으니까 생각할 게 줄어서 그런 것 같다고 하셨는데, 맞는 말씀 같네요. ㅎㅎ
 
탐험가 님부터 시작했습니다.
cain 님이 저수지 타일로 길막이 가능하다는 것에 신경이 쓰이셨는지 탐험가 님이 두 턴을 버리시면서 (?) 저수지 타일을 7개 정도 놓으셨습니다.
이때 저수지 점수를 드시게끔 놓으신 게 아니고 바깥 쪽에 놓으셔서 아무도 그 저수지 점수를 못 먹게 하셨습니다.
멕시카 경험으로, 이게 상황에 따라서 좋은 수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액션을 많이 낭비하셨던 것 같았습니다.
턴마다 약 10점을 얻어야 할 텐데 두 턴을 그냥 버리면 타격이 좀 있죠. ㅠㅠ
 
저는 초중반에 욕심이 나서 3칸짜리 저수지와 2칸짜리 저수지, 10짜리 도시 때문에 제 개인 자원을 좀 썼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지만 자바는 자원을 아꼈다가 막판에 써야 하더라고요. ㅠㅠ
후반에 10짜리 도시들이 많아지면 그 주위에서 누가 높은 위치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고득점이 갈리는데요.
이때에 한 칸짜리, 두 칸짜리 개인 자원이 필수적입니다.
그 자원들을 가지고 있어야 신의 한 수를 둘 수 있습니다. (룰북 읽어 보니까 뒤쪽에 팁이라고 적혀 있더라는...)
 
탐험가 님이 종료 트리거를 하시고 탐험가 님부터 점수계산 턴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제 턴에 뭔가를 놓쳐서 롤백을 해서 바로 잡았고요.
cain 님과 Ngel 님 턴이 중요했는데, 마지막 Ngel 님 턴의 축제를 제가 방해해서 제가 1등을 결정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험, 죄송...;;;)
 
이번에도 cain 님이 이기신...
가면 시리즈를 다 해 보신 Ngel 님도 저랑 비슷한 의견을 말씀하셨습니다.
자바 안에 티칼, 멕시카, 심지어 외전인 토레스 느낌이 다 들어있다고요. ㅎ
자바가 쿠스코라는 제목으로 재판되는데, Ngel 님이 그것도 당연히 구입하시겠다고 하셨네요. ㅎㅎ
한편 탐험가 님은 높낮이 관련해서 너무 이과 스타일의 게임이라 자바가 싫다고 하신...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탐험가:
cain:
Ngel:
skeil:
 
 
 
 
3. 위저드 Wizard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제가 혹시나 해서 챙겨간 카드 게임들에게 기회가 갔습니다.
위저드 하자는 말씀이 있어서 처음 하시는 탐험가 님을 배려해 기본판만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순한맛)
 
지난 번에 오셨을 때에 탐험가 님이 드루이즈를 해 보셔서 공통점을 금방 잡아내시더라고요.
같은 퍼블리셔에서 나온 같은 시리즈거든요.
룰을 설명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첫 트릭에 위저드가 잡혀서 당연히 제가 먹을 걸로 예상했으나 제 앞의 탐험가 님도 위저드... ㅠㅠㅠㅠㅠ
제가 망하고 시작했으나 저보다 더 망한 한 분이 계셔서... 음...
 
이상하게도 위저드를 많이 잡으신 탐험가 님이 트릭테이킹의 강자인 Ngel 님과 자웅을 겨루며 멋진 승부를 이어가셨습니다.
저도 중반에 잘 따라붙어서 근소한 차이까지 따라붙었지만 노 트럼프일 때에 두 번 다 망했네요. ㅠㅠ
 
마지막 라운드에서 노 트럼프여서 다들 좀 지르셨는데 탐험가 님만 성공하시면서 역전승을 거두셨습니다.
3라운드였던가요?
탐험가 님이 (벌써) 이 게임 재미있다고 하셨던가 그랬는데 잘 맞는 게임을 찾으신 듯 합니다. (사셔야죠? ㅋㅋ)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운드 Ngel 탐험가 스케일 cain
1 0/0 +20 1/1 +30 1/0 -10 0/0 +20
2 0/0 +20 0/0 +20 1/1 +30 0/1 -10
3 1/0 -10 1/1 +30 0/0 +20 0/2 -20
4 2/2 +40 2/2 +40 0/0 +20 1/0 -10
5 1/1 +30 3/3 +50 1/0 -10 1/1 +30
6 2/2 +40 2/2 +40 1/1 +30 2/1 -10
7 2/2 +40 2/3 -10 2/2 +40 0/0 +20
8 3/3 +50 2/2 +40 1/1 +30 3/2 -10
9 4/4 +60 2/2 +40 3/3 +50 1/0 -10
10 3/4 -10 1/1 +30 2/2 +40 3/3 +50
11 4/4 +60 0/0 +20 2/2 +40 4/5 -10
12 3/2 -10 2/4 -20 3/3 +50 3/3 +50
13 3/3 +50 6/4 -20 2/3 -10 4/3 -10
14 3/3 +50 7/7 +90 3/3 +50 2/1 -10
15 7/5 -20 4/4 +60 3/2 -10 8/4 -40
총점 410 440 360 30
 
 
게임에 대한 인상
탐험가:
cain:
Ngel:
skeil:
 
 
 
 
4. 엔데버: 대항해시대 Endeavor: Age of Sail
 
 
위저드가 조금 늦게 끝나서 5시에 오신 물천사 님이 20분 정도 기다리셨습니다.
요즈음 네로에 손님이 많아서 이날 빈 자리가 없었습니다.
저희가 오랜만에 5명이나 모였으나 4인 테이블에 계속 앉아야 했어요.
5명이 할 게임으로 탐험가 님이 가져오신 엔데버 신판을 골랐습니다.
물천사 님과 cain 님이 처음이셔서 탐험가 님이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저는 해 보긴 했는데 예전에 졸면서 해서 저도 설명이 필요했습니다. ㅋ
 
턴 순서가 탐험가 - 저 - 물천사 - cain - Ngel이었습니다.
일곱 라운드를 하는데 시작 플레이어가 시계 방향으로 돌아서 탐험가 님과 저만 시작 플레이어를 두 번씩 하게 됐습니다.
설명 들었을 때에는 시작 플레이어를 더 많이 하면 더 유리할 것 같았는데, 게임이 끝나고 보니 뒷턴이 유리한 점도 있네요.
 
개정판에서 시작 건물이 양면으로 되어 있어서 각자 원하는 면을 선택해서 할 수 있습니다.
cain 님과 저만 기본 건물로 하고 다른 세 분은 뒷면으로 하셨어요.
라운드는 건설부터 시작해서 일꾼을 받고 회수하고 일꾼을 놓는 식으로 진행되는데요.
건설 때에 어떤 건물을 선택하느냐에 따아 각자 빌드가 달라집니다.
대부분 벽돌 2개를 올려주는 건물을 지으셨는데, 저는 일꾼이 많은 게 좋을 듯 해서 항아리 2개를 올리는 건물을 선택했습니다.
초반에는 자원이 적어서 한두 액션 하고 라운드가 끝나 버립니다.
두 번째 라운드 때에 일꾼을 조금 더 받았으나 회수가 덜 되니 일꾼을 놓을 건물이 막혀 있어서 제 생각보다 액션을 덜 하게 되었습니다. ㅠ
벽돌이 적어서 어쩔 수 없이 노예 카드를 가져와서 따라가야 했습니다.
노예는 효율이 좋지만 나중에 누군가가 노예해방이 적힌 카드를 가져가면 노예 카드는 뒤집어지고 감점으로 바뀝니다.
그러니 그 전까지 노예의 효율을 뽑아 먹어야 하죠.
 
초반에 캐리비안해 쪽이 후루룩 끝나 버렸습니다.
항해로 마커를 놓치 못하면 그 지역에서 점령을 못하는데, 저는 캐리비안해에 하나도 못 놔서 눈물을 머금고 극동아시아로 진출했습니다.
아메리카나 아프리카에 비해 아시아가 인기가 없어서 저 혼자 하고 있었는데요.
나중에 항해로 놓을 수 있는 칸이 막히니 나머지 분들도 아시아로 올 수밖에 없더라고요.
 
대포가 그려진 타일을 타의에 의해 선택하신 물천사 님이 대포를 앞세워 밀어내기를 하셨습니다.
자원 소비가 좀 있지만 다른 사람을 견제하는 의적 역할을 하신 거죠.
 
후반에 cain 님의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5레벨 건물도 빠르게 가져가셨고 지도에서 차지하고 있는 칸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라운드에서 제가 대포로 밀어내고 Ngel 님도 밀어내시면서 cain 님의 점수가 뚝 떨어졌습니다.
인터랙션이 세서 공격을 앞두고 제가 장고를 하면서 다른 분들의 점수를 세었는데, 그 두 공격으로 cain 님의 점수가 7점 정도 내려갔습니다.
 
Ngel 님이 제가 이길 것 같다고 비행기를 태워 주셨는데 점수계산을 해 보니 Ngel 님이 3점 차이로 승리... ㅠㅠ
오랜만에 하니까 재미있었고요.
이제는 룰도 확실히 알았습니다. ㅋㅋ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탐험가 스케일 물천사 cain Ngel
트랙 38 43 33 42 38
점령 8 8 10 9 17
카드 10 10 1 10 9
일꾼 - - - - -
노예 - -1 - -2 -1
총점 56 60 44 59 63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탐험가:
cain:
Ngel:
skeil:
 
 
 
 
5. 타이니 에픽 갤럭시즈 Tiny Epic Galaxies
 
 
Ngel 님과 cain 님이 가실 시각이 가까워져서 짧게 할 수 있는 게임을 골랐는데요.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타이니 에픽 갤럭시즈를 하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가져오셨던 타이니 에픽 퀘스트와 같은 시리즈인데, 이건 우주 배경의 4X 게임이더라고요.
야찌 스타일인데 자원 개념이 있고 업그레이드도 있어서 굴리는 주사위와 우주선을 늘릴 수 있게 되어 있죠.
특이한 점이 “팔로우”라는 자원이 있어서 다른 플레이어가 주사위로 행동을 하면 그 자원을 소비해서 그 행동을 따라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턴마다 기본적으로 한 번 다시 굴리기를 할 수 있고, 그 이후엔 에너지를 낼 때마다 다시 굴리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팔로우 자원은 얻기가 쉽지 않고, 다시 굴리기도 운빨이긴 하죠. ㅎㅎ
 
플레이어는 각자 은하계를 가지고 있고, 우주선을 카드로 이동시켜서 그 카드의 행동을 실행하거나 그 카드를 정복해서 자신의 은하에 편입시킬 수 있습니다.
편입된 카드는 자기만 사용할 수 있는 대체 행동도 되고 게임 종료 시에 승점도 줍니다.
누군가가 21점 이상 모으면 종료 트리거가 되고 마지막 플레이어까지 하고 게임이 끝납니다.
야찌랑 스플렌더가 합쳐진 느낌인데, 괜찮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cain 님이 어마무시한 주사위빨로 빠르게 업그레이드를 하며 치고 나가셨는데,
저는 미션 때문에 일부러 카드 정복에 더 투자를 하느라 살짝 늦었습니다.
저도 뒤늦게라도 업그레이드를 따라가니 주사위를 많이 굴리게 되어서 운영이 잘 풀렸습니다.
다른 분이 종료 트리거를 하셨는데요.
제 턴에 7점짜리 카드를 획득해서 22점을 만들고 cain 님이 추가 카드를 못 얻으시게 견제까지 하면서 제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새벽까지 게임을 하고 오신 Ngel 님의 체력이 방전되어서 빠르게 치우고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cain:
Ngel: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 본 글에는 시즌 2의 9월, 10월, 11월, 12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1. 30. 07:00
부르마블도 몰랐던 나...
 
 
얼마 전에 한 아이돌 출신 방송인이 해외도박으로 공판에 출석하면서 기자들 앞에서 어록 (?) 을 하나 남겼습니다.
결혼 후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지만 해외교포여서 한국의 고전 게임의 이름을 어떻게 알고 그 상황에서 얘기했는지 좀 신기하더라고요.
아무튼 부르마블이 우리나라에서 보드게임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게임의 대명사여서 대중으로부터 특혜 아닌 특혜를 받고 있는 건 확실해 보입니다.
 
그 어록을 듣고 나니 보드게이머가 아니었던 시절을 떠올려 봤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동네 아이들과 졸리 게임들을 했던 기억이 있네요.
당시에 문방구에서 1천 원이면 졸리 게임 하나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부르마블도 그 가격으로 보급형이 있었고, 좀 잘 사는 집 아이들은 1만 원 (?) 정도 되는 딜럭스판을 가지고 동네에서 핵인싸로 등극했죠. (근데 부르마블 만든 데는 씨아싸 씨앗사...)
 
여러분들은 보드게이머가 아니던 시절엔 어땠나요?
 
 

 
 
1. 반지의 전쟁 (2판) + 반지의 전쟁: 가운데-땅의 귀인들 + 반지의 전쟁: 가운데-땅의 전사들 War of the Ring (Second Edition) + War of the Ring: Lords of Middle-earth + War of the Ring: Warriors of Middle-earth
 
 
원래는 12시부터 모이기로 했는데 제가 일이 생겨서 30분 늦게 도착했습니다.
cain 님이 할 게임을 미리 세팅하고 있겠다고 하셨는데 제가 하고 싶은 게임이 딱히 떠오르지 않았거든요.
그리하여 선택된 게임은 결국 반지... ^^;;;
 
시간이 꽤 지나서 빠르게 세팅하고 시작했습니다.
시간을 많이 잡아 먹을지 몰라서 사진도 안 찍고 빡겜 아닌 빡겜이 되었네요. ㅎㅎ
 
초반에 제가 엄청 말렸습니다.
소집 행동 주사위 결과가 딱 하나만 나와서 사루만을 첫 턴에 못 뽑았거든요. ㅠㅠ
불행 중 다행으로, cain 님이 원정대 진행을 하셨는데 한 방에 딱 성공하고 노출까지 시켜서
제가 마술사-왕 - 반지악령들의 수장을 먼저 뽑았습니다. (이렇게 한 적이 처음이네요. ㅋㅋ)
추적 중에 회색의 간달프가 죽어서 두 번째 턴 첫 행동으로 cain 님이 백색의 간달프를 뽑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몇 행동 더 진행하다 보니 백색의 간달프가 나올 수 있는 조건이 안 되더라고요. ㅋㅋㅋ
제가 첫 턴에 나오게 한 반지악령들의 수장은 백색의 간달프 등장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부하여서 안 되죠.
그래서 제가 3턴에 사루만을 어렵게 뽑았는데 자유민족 쪽에서 서부의 의지 행동 주사위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아서 백색의 간달프는 조금 더 이따가 나와야 했습니다.
 
아무튼 이날은 암흑군단 행동 주사위 결과가 쏠려서 나온 편이어서 운영하는 데에 힘이 들었습니다.
인물 행동 주사위 결과가 필요할 때에 제때 안 나왔고, 원정대가 로리엔에서 쉬었다가 움직여서
제 핸드에서 원정대를 타락시키거나 추적 타일을 뽑게 하는 사건 카드들이 썩고 있었죠.
 
초중반에 엘프국 거점 두 곳을 노렸습니다.
리븐델은 쉽게 털었는데 로리엔은 독수리들의 방해로 엄청 오래 걸렸습니다.
그 사이에 원정대라 모르도르 입구에 도착해서 이건 게임 디자이너가 와도 못 뒤집겠다 싶었습니다. ㅠㅠ
 
새 추적 풀에는 추적 타일이 많지 않았고, 파란색 타일이 2개, 빨간색이 딱 하나 들어 있었습니다.
cain 님이 “위험의 예감”으로 추적 타일 3개를 뽑아서 그 중 하나를 영구적으로 제거하셨는데,
하늘 ... 아니 사우론의 도움으로 낮은 숫자 타일 2개와 파란색 타일이 뽑혔습니다. 휴
원정대가 두 번째 칸까지 쉽게 왔는데 세 번째 걸음에서 “눈”이 뽑혀서 타락 점수 4점을 올렸을 겁니다.
제가 사건 카드로 타락 점수 1을 더해서 9인가 10까지 올려 놓았지만 사건 카드로 추적 타일을 더 뽑을 자신이 없더라고요.
주머니에 추적 타일이 5개 정도 남았을 때에 낮은 확률로 파란 타일을 뽑아서 제거하자는 심정으로 사건 카드를 썼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빨간색 “3” 타일이 떠서 반지 운반자들이 타락하여 암흑군단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행동 주사위 굴림과 전투에서 너무 말려 거의 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반전이... ㅋㅋ
 
 
게임에 대한 인상
cain:
skeil:
 
 
 
 
2.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Tigris & Euphrates
 
 
2시 40분이 좀 넘어서 뭐라도 한 게임 하려고 했는데 cain 님이 시간이 애매해서 쉬자고 하셨습니다.
3시에 님프 님이 헐레벌떡 뛰어어셨는데 딸기 님이 제 시간에 오지 않으셔서 세 명이 기다렸고요.
저희들 마음대로 티그리스 세팅을 다 해 놓고 3시 20분까지 기다리다가 딸기 님이 안 오셔서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설명하다가 제가 배 아파서 도중에 화장실 가고 그러니 4시가 다 되어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초반 진행하는 도중에 딸기 님이 오셔서 옆에서 구경하셨고요.
 
제가 시작 플레이어였는데 제가 많이 해 본 게임이라 일부러 마지막 플레이어를 했습니다.
님프 님한테 팁을 드리면서 했는데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시더라고요.
초반에 중앙에서 cain 님하고 세력 대결을 하다가 동쪽에서 님프 님하고 cain 님이 몇 번 충돌하시고...
 
중반에 님프 님이 머리를 감싸시면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얀거탑 브금!) 심정지가 아닌 뇌정지 삐—이—이—
님프 님이 룰을 모르시는 건지 운영을 모르시는 건지 몰라서 제가 역으로 질문을 드리면서 인공호흡을 해 드렸습니다.
님프 님이 갈피를 못잡으시자 cain 님과 저는 (공격하기 미안해서) 공격을 안 하고 그냥 각자 빌드업해서
티유가 전쟁 게임임에도 전쟁이 거의 없는 메소포타미아의 비폭력 무저항 간디 게임이 되어 버렸습니다.
님프 님이 점수 큐브 4개가 다 나오는 기념물 2개를 소유하셨지만 아무도 공격을 안 하는... (피.스.)
 
게임이 끝나고 님프 님이 다시 해 봐야겠다고 하셔서 또 할 수 있는 여지를 주셨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cain 님 프 스케일
빨간색 7 + 1 16 10
초록색 7 9 + 1 7 + 1
파란색 6 + 1 8 + 2 7 + 1
검정색 7 11 8 + 1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cain:
skeil:
 
 
 
 
3. 모던 아트 Modern Art
 

 
물천사 님까지 오셔서 5인이 되었습니다.
5인용 전략 게임 같은 거 하면 싫어하는 분들도 있어서 저희가 5인 대비가 잘 안 되어 있고
5명 이상 모인 적도 최근에 거의 없었죠... ㅠㅠ
그래서 혹시나 하고 염두해 둔 모던 아트가 선택이 됐습니다.
저희가 가져간 건 아니고 네로에 한쪽에 짱박혀 있던 걸 저희가 사장님께 굳이 달라고 해서
밀봉 게임을 저희가 뜯어서 했습니다.
다행히 충분히 맞는 슬리브도 네로에 있어서 저희가 다 씌워 드렸습니다. 헤헤
 
설명은 제가 드리고 물천사 님이 말로 분위기를 띄우시고 저는 제 나름대로 빡겜 모드로 분석해 가면서 했습니다. (해 본 사람이 저희 둘뿐이었던가...;;;)
’초보자 셋 데리고 설마 지겠어?’
라는 생각으로 했죠.
그런데 이게 제 생각보다 훨씬 더 사람을 타는 것 같습니다.
사람 성향도 영향을 주고 숙련도 문제도 있고요.
제 계산대로 잘 안 흘러갔습니다.
전체적으로 거래가가 낮게 형성이 되어서 조금만 높아도 안 팔리더라고요.
 
세 시즌 연속으로 순위에 든 빨간 작가 카드가 제 손에 남아서 시장에 내놓았는데
cain 님이 5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구입하셨습니다.
제가 그걸 낙찰받으면 이번 시즌에서 빨간 작가가 순위에 못 들 분위기여서 cain 님한테 선심 쓰 듯이 드린 거였거든요.
세 시즌 동안 초록 작가 작품이 거의 안 나와서 마지막에 몰려 버렸습니다.
그래서 빨간 작가 작품이 마지막에 한 장으로 또 순위에 들어 버려서 cain 님이 초대박이 났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기 님이 승리하고 유경험자 둘은 나란히 4, 5등...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케일 딸 기 cain 물천사 님 프
$323,000 $416,000 $414,000 $291,000 $370,000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딸기:
물천사:
cain:
skeil:
 
 
 
 
4. 로열 터프/위너스 서클 Royal Turf/Winner’s Circle
 
 
빨리 끝나는 5인 게임을 찾다가 어쩌다 보니 또 크니치아 박사님의 위너스 서클이 선택됐습니다.
이번에는 물천사 님이 설명하셨고요.
각 말의 개성이 있는 로열 터프 버전으로 진행했습니다.
 
첫 경주와 두 번째 경주 통틀어서 물천사 님이 돈을 가장 많이 가지고 계셔서 마지막에도 물천사 님부터 베팅이 들어갔습니다.
앞선 두 번의 경주에서 극단적인 알비노로 쓴맛을 보신 님프 님이 이번에도 알비노에 들어가셨는데
모두가 안타까웠는지 알비노에 다 들어가 버렸습니다. ㅋ
1등으로 들어온 사하라 데저트가 가장 중요했는데 거기에 님프 님이 더블로 거시고 물천사 님이 1을 거셔서 역전이 되어 버렸습니다.
벌금을 계속 물어오신 cain 님은 마지막에도... (주륵)
 
룰북을 보니 더블 칩은 2개짜리로 친다는 걸 빠뜨려서 이번 게임은 무요무요~~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딸 기 cain 물천사 님 프 스케일
$2,100 $650 $2,450 $3,100 $1,950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딸기:
물천사:
cain:
skeil:
 
 
 
 
5. 스티븐슨의 증기기관 Stephenson's Rocket
 
 
딸기 님이 먼저 가시고 남은 넷이서 물천사 님이 가져온 게임을 했습니다.
정말 옛날 게임인데 최근에 킥스타터를 통해 재판된 겁니다.
제가 싫어하는 요소들이 잔뜩 들어간 게임이죠.
철도 + 주식 + 육각형 칸 + ...
여기에 마틴 아조씨나 개구리, 18자가 들어가면 완벽 (?) 한데 살짝 아쉽네요. 그 패거리 아조씨들이 자초한 거야...
그나마 크니치아 아저씨 게임이라... 아니 잠깐 또 크니치아 박사? 또니치아? 오늘 하루 삼연박?
 
룰은 정말 쉬운데 자유도가 높아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이건 티그리스에 어콰이어랑 철도 게임을 섞은 끔찍한 혼종...
 
초반에 물천사 님과 제가 합작한 회사가 가장 크게 성공해서 그 회사 주식으로 승패가 갈릴 듯 했는데요.
다른 철도회사 대주주였던 물천사 님이 저희 합작회사로 강제 합병시키시면서 물천사 님이 공동 최대주주로 부상하셨습니다.
마지막엔 그 회사의 역 개수에서 제가 하나 차이로 밀려서 물천사 님이 점수를 거의 다 가져가셨습니다.
 
제기 워낙에 이런 류의 게임을 안 하다 보니 게임이 끝나고 나서도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여러 번 해 봐야 감이 올 듯 한데 또 할지는... 글쎄요...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cain:
skeil:
 
 
 
 
설연휴 때는 한 주 건너뛰고요.
그 다음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1. 23. 07:00
불호의 아이콘
 
 
 
 

 
 
최근에 무리를 했는지 몸살감기에 걸렸습니다.
모임 전날에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방바닥을 기어다니고 있었거든요.
결국 일요일 아침에 약국에 들러서 약을 사 왔습니다. ㅠ
 
 
 
 
1. 아드레날린 + 아드레날린: 팀 플레이 DLC + 아드레날린: 카오스 캐논 Adrenaline + Adrenaline: Team Play DLC + Adrenaline: Chaos Cannon
 
 
네로에 일찍 도착해서 가장 먼저 들어가 앉았습니다.
cain 님이 금방 오셨는데요.
둘이 할 게임으로 아드레날린을 골랐습니다.
제가 몇 년 전에 다란 모임에서 키니 님께 이 게임을 배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박스 그림만 보면 오버워치 같은 슈팅 게임 같지만 보드게임으로 구현하면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겠죠.
보X피X에서 아드레날린 한글판을 출시했지만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악성재고라고 하죠.
슈팅 게임의 특유의 빠른 진행, 긴장감 등을 기대하면 아드레날린에 분명히 실망하게 됩니다.
판매사의 마케팅 실패일 수도 있고, 어쩌면 게임 자체가 시장에서 먹히지 않은 것일 수도 있고요.
긱에서 아드레날린의 정보를 찾아 보면 AP (허용) 시스템에 영향력 등이 적혀 있습니다.
그 정보만 놓고 본다면 크라머 x 키슬링의 가면 삼부작인가?라는 의문도 들죠.
 
아드레날린의 기본판에는 5명의 캐릭터가 나오고 이상하게도 캐릭터별 특성이 없습니다.
저는 퍼블리셔가 의도적으로 있어야 할 부분을 빼고 출시했다라는 의심을 가졌습니다.
아니라 다를까 이번에 나온 팀 플레이 DLC 확장에는 6번째 캐릭터와 캐릭터들의 기본 능력과 무기를 도입했죠.
혹자들은 이걸 퍼블리셔의 상술이라고 분노합니다.
저도 그런 비판에 어느 정도는 동의를 합니다만 기본판을 설명해 본 사람이라면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아드레날린이 보기보다 설명할 것도 많고 플레이 중에 신경써야 할 부분도 많아서 좀 정신이 없습니다.
예전에 코스모스사에서 토이버 옹이 들고 온 정체불명 (?)의 게임을 세 부분으로 나눠서 그 중에 한 조각을 “카탄의 개척자”로 냈다고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하나로 완전한 것을 내는 것을 원할 지도 모르지만 저는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서 기본판과 확장으로 나눠서 출시하는 건 좋은 전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게이머/소비자들이 기본판에 익숙해질 때 즈음에 확장이 찾아오는 거죠.
 
확장에서 캐릭터가 고유의 능력과 무기를 들고 시작해서 무기 찾으러 다니는 시간을 줄였습니다.
캐릭터 무기가 꽤나 개성 있고 강력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팀 플레이에서는 무조건 캐릭터 6개를 다 써야 합니다.
두 팀으로 나눠서 진행하는데요.
저는 팀을 구분하는 받침만 더 판매한다면 세 팀으로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본판에서는 캐릭터가 자신의 턴에 두 액션을 했는데, 팀 플레이에서 각 팀의 캐릭터가 한 액션만 합니다.
액션이 줄어서 대기 시간도 줄어서 그나마 템포가 좀 더 빨라진 듯 한데요.
줄어든 액션을 보완해 주는 게 아드레날린 러시라고 생각합니다.
캐릭터 보드에 피통 (?)이 고정이었는데요.
확장에서 피통을 줄이는 것을 표현할 토큰이 들어 있습니다.
피통을 의도적으로 줄이면 캐릭터 고유의 추가 능력을 발동하거나 아드레날린 액션이 해제됩니다.
대신에 피통을 줄이면 상대에게 킬샷을 더 일찍 허용하게 되죠. (스타크래프트에서 마린에게 스팀팩 먹이는 걸 떠올리시면 됩니다.)
 
기본판에서는 개인전이었기 때문에 킬샷 처리에서 영향력 싸움을 했습니다.
누가 첫 타를 때렸는지 (추가 점수), 누가 더 많이 때렸는지 (점수 차등 분배)를 놓고 말이죠.
영향력 싸움에서 뒤쫓아가려면 어쩔 수 없이 오버킬을 해야 했습니다.
오버킬이 복수의 표식을 남기면서 서로 앙숙을 만들어 게임 분위기를 더 끌어올리는 역할도 했습니다.
팀전으로 바뀌고 나서는 오버킬이 다른 효과 때문에 여전히 필요합니다.
오버킬을 달성하면 피통을 다시 늘려주거든요! (아이디어가 참 좋은 듯 합니다.)
 
cain 님하고 각자 세 캐릭터를 맡아서 했는데, cain 님이 재미있어 하신 듯 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주중에 기존판과 확장의 룰북을 읽는다고 읽었는데 부분적으로 이해되지 않은 것들이 있어서 이날 진행할 때에도 룰북을 끼고 있었네요.
저는 감기 때문에 게임에 집중을 잘 못하고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cain:
skeil:
 
 
 
 
2. 도미니언 + 도미니언: 인트리그 Dominion + Dominion: Intrigue
 
 
아드레날린의 설명도 길었고 진행 시간도 한 시간 이상 잡아 먹어서 님프 님이 오실 때까지 20분 정도 남았습니다.
그럴 때에는 막간의 도미니언이죠. ㅎ
랜더마이저 앱을 돌려서 왕국 카드 10종을 뽑았습니다.
 
 
액션을 늘릴 수단이 없어서 Spy 첩자나 Minion 하수인으로 엔진을 돌릴 수 있습니다.
Upgrade 개선으로 초반에 동화와 사유지를 제거하면 덱이 압축되면서 어느 정도 최적화가 됩니다.
 
cain 님이 먼저 하셨는데요.
둘 다 은화와 Bureaucrat 관료를 택했습니다.
아시다시피, 관료는 잘 안 쓰이는 카드인데요.
여기에서는 은화를 구입하는 시간을 줄이면서 상대 핸드 견제도 되니 괜찮아 보였습니다.
5원이 되면 개선을 덱에 넣고 덱 크기를 줄여야 하는데, 그러면 언젠가는 돈을 사서 넣어야 하거든요.
관료가 액션으로 돈을 얻어오는 걸 하고 구입 단계에서는 개선이나 하수인을 가는 거죠.
 
초반에 cain 님이 먼저 8원을 만드셨는데 속주를 안 사셨습니다.
바로 다음 턴에 제가 9원을 만들었던 것 같은데, 저는 속주를 바로 구입했죠.
나중에 서로 8원씩 따박따박 만들면 속주를 먼저 구입한 쪽이 경기를 리드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제가 하수인을 더 많이 가져가서 cain 님 핸드가 말리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개선과 관료 덕에 덱에 은화가 많고 어느 정도 최적화가 되어 있으니 하수인들이 2-4원만 안정적으로 만들어 주면 속주를 살 수 있죠.
 
후반에 게임이 늘어지다 보니 8원 만드는 게 어려워져서 cain 님과 제가 공작령을 구입했는데요.
제가 마지막 속주를 구입하면서 게임을 끝냈습니다.
점수는 34 : 44였습니다.
cain 님의 실력이 많이 늘었네요. ^^
 
 
게임에 대한 인상
cain:
skeil:
 
 
 
 
3. 뤄양의 사람들 At the Gates of Loyang
 
 
도미니언이 늘어지자 님프 님이 10분 정도 기다리셔야 했습니다.
이제 3인 게임을 골라야 했는데요.
지난 번에 님프 님이 미처 못가져오셨던 뤄양의 사람들을 이날 했습니다.
처음 나왔을 때 꽤 많이 했는데 이제는 손이 잘 안 가는 게임이 됐습니다.
구성물도 괜찮고 룰도 어렵지 않아서 좋은데 카드빨이 너~~무 심합니다.
카드 더미에 교환소도 있고 단골 (한글판에서 가게), 뜨내기 (한글판에서 노점), 조력자, 공용밭이 섞여 있는데요.
나한테 필요한 카드 종류나 나오지 않으면 엄청 힘듭니다.
초반에는 주로 밭을 늘리고 작물을 심어서 기반을 다지는데요.
공용밭이 안 나오거나 심고 싶은 작물로 교환이 불가능하면 많이 늦어지죠.
 
2단계에서 플레이어들이 핸드에서 미끼 카드를 던지면서 먼저 나가라고 유인하는 게 재미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늦게 나갈수록 3단계에서 턴을 먼저 받거든요.
이때에 카드를 잘 건지면 다소 턴이 늦어지더라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문제는 카드빨...;;;
서로 쓰레기 카드만 던져줄 수도 있다는 거...
 
카드운이 너무 크게 작용하는 걸 보완해 주면 좋겠습니다.
이게 레이크홀트라는 제목으로 재구현되어 나온다는데 그건 좀 나아질지...
 
이날 두 분께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턴 순서는 cain - skeil - 님프 순이었는데요.
제가 많이 해 봐서 일부러 시작 작물로 호박을 심었습니다.
초반에 돈이 엄청 빡빡해서 1원 차이가 큰데 님프 님에게 밀을 양보하기 위해 밀보다 1원 더 비싼 걸로 선택했습니다.
시작 작물을 구입할 때에 3명 이상이 같은 걸 선택할 수 없거든요.
 
세 명 모두 첫 번째 밭으로 3칸짜리, 일명 부추밭이 나왔습니다만 제가 납품할 곳에 부추가 안 필요해서 저는 그 밭을 놀렸습니다. ㅠ
그 사이에 두 분은 부추밭에 뭐라도 심으셔서 작물을 늘리셨죠.
저는 아주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최대한 효율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했습니다.
그땐 17-18점을 쉽게 찍었는데... 쩝
 
초반에 두 꾸러미를 적극 활용해서 추가 카드를 확보했는데요.
나쁘지 않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
 
cain 님은 밭과 작물을 엄청 늘리셔서 부농의 꿈을 꾸고 계셨는데요.
상점에서 작물을 비싸게 지불하고 구입하셔서 효율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가능하다면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서 싸게 구입하거나, 가장 싼 밀을 사서 교환소에서 비싼 걸로 바꿔서 차익을 남기는 게 좋거든요.
 
님프 님은 우베 아저씨의 수확 시리즈에 익숙하지 않으셔서 초반에 고전을 하셨습니다.
제가 잡아 드리면서 하긴 했습니다.
중반 즈음 되니까 님프 님도 스스로 잘 하시더라고요.
 
cain 님하고 저는 차용증을 1장씩 쓰고 해서 마지막에 번영의 길에서 1칸씩 뒤로 물러났습니다. ㅠ
제가 16점으로 승리했네요. ㅎ
1원이 부족해서 17점을 못 찍은... ㅠ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cain:
skeil:
 
 
 
 
4. 카르카손: 아마조나스 Carcassonne: Amazonas
 
 
cain 님이 가족 모임 때문에 일찍 가셔야 할 수도 있어서 짧은 게임을 골라야 했습니다.
님프 님이 물천사 님의 카르카손: 아마조나스를 원하셔서 그걸로 정했습니다.
몇 주 전에 진행이 아주 심각하게 틀려서 300점이 넘어가는 대환장 파티를 연 적이 있었죠. ㅠ
그때의 충격과 공포의 악몽이 떠올라서 무서웠습니다. 보트코인 떡상 가즈아~~~~!!!!
 
이번에 타일을 양쪽으로 나눠 놓았더니 한쪽에서만 물길이 아주 높은 확률로 나오더라고요. ㅠ
다행히 저는 역시나 보트코인에 탑승해서 단물을 쪽쪽 빨아먹고 있었지만요.
그래도 명색이 카르카손인데, 타일 붙여가면서 완성하고 미플 뽑으면서 점수내는 재미는 느끼고 싶거든요. ㅠㅠ
사람 미플은 적고 타일 모양이 어려워서 조금만 삐끗해도 완성 못시키고 ㅠ
사람 미플이 붙잡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배를 전진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기본 카르카손처럼 타일로 점수를 많이 내셨고, cain 님은 오두막으로 점수를 많이 내셨습니다.
그런데 게임 종료 시에 왜 제가 이겼는지는 모르겠...;;;
 
아마존이라는 지역 특성을 게임에 잘 녹여낸 듯 한데요.
타일의 그림이 완성하기 어려워서 타일 배치에 대한 자유도가 떨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보트 경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서 저는 이 부분도 좀 아쉽더라고요.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cain:
skeil:
 
 
 
 
5. 한자 토이토니카 + 한자 토이토니카: 황제의 총애 Hansa Teutonica + Hansa Teutonica: Emperor's Favour
 
 
cain 님이 먼더 가시고 남은 세 명이서 한자 토이토니카를 했습니다.
물천사 님이나 저는 많이 했는데요. 고인 물과 썩은 물
님프 님이 몇 주 전부터 룰을 예습했다고 하셔서 이날 알려 드리기로 했습니다.
몇 년 전에 대림절 프로모로 한자 토이토니카 프로모가 풀려서 구입해 둔 게 있어서 이날 넣어 봤는데요.
프로모 타일을 쓸 타이밍이 안 나와서 기본판으로 한 것과 다름없었습니다. ㅋㅋㅋ
 
턴 순서가 skeil - 님프 - 물천사 순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3액션을 달성하고 물천사 님, 님프 님이 나중이 달성하셨습니다.
두 분이 3액션에 도달하는데까지 시간이 걸렸고, 그 사이에 님프 남은 돈자루를, 물천사 님은 색깔을 개방하셨습니다.
 
어쩌다 보니 3명 모두 보너스 토큰을 여러 개 먹어서 게임 종료가 가까워 오고 있었습니다.
황제의 총애 타일을 구입하려면 한 턴은 온전히 포기하고 미사용 보너스 토큰 2개를 사용한 것처럼 뒤집어야 하는데요.
구입에 대한 대가가 너무 비쌀 뿐더러 구입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게임이 이미 반 정도 지나가 버립니다.
그래서 아무도 못 사게 되더라고요. ㅠㅠ
 
저는 종료가 가까워 오자 비밀 네트워크를 이으려고 노력했고요.
색깔과 열쇠를 다 개방하신 물천사 님은 영업소를 박으면서 도시 메이저와 네트워크 점수를 올리셨습니다.
이날은 프로모 타일의 영향 때문인지 보너스 타일이 부족해서 게임이 빠르게 끝나 버렸습니다.
 
열쇠를 모두 개방하는 건 키니 님하고 할 때 한 번 봤고 이날이 두 번째였는데요.
그때마다 열쇠를 다 여신 분이 이겼네요. ㅎㄷㄷ
 
오랜만에 기본판 맵으로 하니까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 들어서 반가웠습니다.
프로모 타일은 뭔가 좀 이상해서 긱에서 검색해 보니 하우스 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더라고요.
프로모 타일 때문에 종료되는 시점이 너무 빨라져서, 미사용 토큰 2개를 다 뒤집는 것보다는 미사용 토큰 1개는 뒤집고 또 1개는 보너스 토큰 풀로 반납하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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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아드레날린 + 아드레날린: 팀 플레이 DLC + 아드레날린: 카오스 캐논 Adrenaline + Adrenaline: Team Play DLC + Adrenaline: Chaos Cannon
 
 
님프 님이 닭강정을 사 오셨는데 게임 하느라 (+ 네로 카페에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물천사 님이 음료 주문을 하시면서 네로 사장님께 양해를 구해서 드디어 닭강정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물오물, 잘 먹었습니다. ㅎ)
 
닭강정 먹기 전, 한토토를 하기 전에 할 게임을 미리 정해 두었습니다.
두 분이 아드레날린을 하고 싶었다고 말씀을 꺼내셔서 저는 내심 놀랐습니다. ^^
물천사 님과 님프 님이 아드레날린에 관심이 없으실 줄 알고 좀 무리해서 이날 맨 첫 게임으로 골랐거든요.
두 분은 제가 이날 했던 게임을 또 하는 것, 설명을 한 번 더 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셨는데요.
되도록이면 (배우길 원하는) 많은 분들께 전파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게 좋죠.
그래서 제가 아드레날린을 받고 한토토를 걸었는데 (?) 두 분도 흔쾌히 받아들이셨던 겁니다. ㅎㅎ
 
(룰북에 비대칭 인원수로 팀전하는 규칙이 있습니다만) 추가 규칙을 읽어야 하는 부담 때문에 그냥 개인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대신에 확장에 있는 캐릭터 고유의 능력과 무기 모듈은 쓰는 걸로 했고요.
 
캐릭터는 님프 님이 노란 로봇 (디-스트럭트-어), 물천사 님이 회색의 도저, 저는 확장에서 추가된 주황색 에코였습니다.
 
님프 님의 캐릭터는 자원 보충이 용이한 로봇입니다.
턴 종료 시에 파워업 카드를 1-2장 뽑거든요.
파워업 카드는 그 카드의 고유 능력으로 쓰거나 자원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물천사 님의 캐릭터는 개인용 깡통 자원이 있는데, 턴 종료 시에 그 중1-2개에 과부하를 걸 수 있습니다.
그 깡통은 캐릭터 능력을 쓸 때에 추가 데미지를 주는 데에 쓰입니다.
 
제 캐릭터는 탄약 타일을 해킹하는 능력이 있고요.
해킹된 탄약 타일을 폭발시키거나, 그 타일이 있는 칸으로 텔레포트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모든 캐릭터가 총 8킬을 하면 게임 종료가 격발되고, 첫 게임에서는 5킬로 놓고 하는 걸 추천한다고 합니다.
처음 하는 사람도 있고, 시간이 많이 늦어서 6킬까지만 하기로 했습니다.
 
초반에는 부족한 탄약을 보충하려고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탄약이 어느 정도 가득 차자 제가 님프 님에게 선제공격을 날렸죠.
큰 데미지를 받으시자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전투가 시작됐습니다.
 
아마 한 시간 정도 걸려서 끝이 났는데요.
물천사 님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셨습니다.
반응을 보니 두 분 모두 이 게임에 실망하신 것 같지는 않네요.
다행입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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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1. 16. 07:00
한글판 떡상 킹능성
 
 
작년부터 한글판의 물량공세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한글판을 퍼블리싱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경쟁이 서서히 가열되자
게이머들이 바라던 하드한 게임들까지도 한글판 출판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반지의 전쟁의 한글판 제작 소식이 가장 충격적이었는데요.
판권 문제가 복합한 작품으로 알고 있어서 한글판 제작은 불가능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글판 제작이 준 충격은 훨씬 더 컸습니다.
 
이러한 한글판 제작 러시가 반가운 반면 걱정도 드는데요.
반지의 전쟁처럼 원작 소설이 있는 게임은 반드시 번역에 대한 말이 따릅니다.
직역과 의역 문제를 넘어서 원작의 (번역) 표기를 따랐는지를 놓고 원작 팬들의 지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 하나의 걱정거리는 아직 성장기인 국내 업체들의 품질관리입니다.
예전에는 유럽에서 생산한 게 많았는데요.
지금은 대부분 중국 공장으로 넘어간 상황이어서 원가를 줄이기 위해 싼 업체를 찾다 보면 품질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킥스타터가 뜨기 전에도 메이저 퍼블리셔에서 나온 중국 생산 제품들을 직접 보면서 품질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게 됐습니다.
영세한 국내 업체들이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가격을 낮추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국내시장이 작은 건 사실이니까요.
 
세 번째는 (제 관점에서의) 수요 거품입니다.
국내 시장을 놓고 봤을 때에 몇몇 한글판의 인기가 비정상적으로 보입니다.
긱웨이트가 높은 메이지 나이트와 비딸 아저씨 게임들이 그러하죠.
소비자들이 돈도 있고 사려는 의지도 있으니 각자가 구입하든 말든 알아서 결정할 일이지만요.
혼자 룰북 보면서 게임의 룰을 이해하기도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다수인데
긱웨이트 4점대의 메이지 나이트를 1천 명이 넘게 구입했다는 점에서 의구심이 듭니다.
재판되지 않으면 2차 시장에서 비싸게 거래될 수 있으니 그것까지 염두해 둔 큰 그림들이라면 그러려니 하고요.
게임을 구입하는 게 아니라 그냥 “투기의 대상”을 구입한다는 생각도 드네요.
 
반지의 전쟁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있을 반지의 전쟁 한글판 펀딩이 그러한 이유로 기대되면서도 또한 걱정이 됩니다.
 
 

 
 
1. 반지의 전쟁 (2판) + 반지의 전쟁: 가운데-땅의 귀인들 + 반지의 전쟁: 가운데-땅의 전사들 War of the Ring (Second Edition) + War of the Ring: Lords of Middle-earth + War of the Ring: Warriors of Middle-earth
 
 
매년 반지의 전쟁을 20게임 이상 했는데 작년엔 그러지 못했습니다.
같이 할 사람들이 없어서 그랬는데요.
작년 말 즈음에 반지의 전쟁에 관심을 보이신 cain 님에게 집중 교육에 들어갔습니다.
원작 세계관에도 큰 관심이 있으시던 cain 님의 실력이 빠르게 향상되어서
cain 님이 기본판은 물론이고 첫 번째 확장까지 단기간에 마스터하셨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 드디어 두 번째 확장까지 맛보시고 풀 확장으로 하자는 말씀까지 하셨죠. ㅎ
그렇게 해서 이날, (제 기억으로는 타이레놀 정기모임 최초로?) 반지의 전쟁 풀 확장이 진행되었습니다! 와우!
반지의 전쟁 세션 내용을 보시려면 아래 “플레이로그 보기”를 눌러 주세요.
 

게임 시작 시의 상황입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c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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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도둑 시장 Thief's Market
 
 
길었던 반지가 끝나고 때 맞춰 님프 님이 오셨습니다.
님프 님이 뤄양의 사람들을 들고 오신다고 예고하셔서 제가 게임을 적게 가져왔는데,
님프 님이 다른 일이 있어서 뤄양을 못 가져왔다고 하셨네요.
그러자 cain 님이 이 혼란을 틈 타 카드 게임을 꺼내셨습니다. ㅎ
TMG의 양키스런 그림체의 B급 갬성이 느껴지는 도둑 시장이란 게임이었습니다.
주사위를 굴러서 각자 가져가고 싶은 만큼 가져와서 그 주사위로 카드를 사는 방식이었습니다.
주사위 나누는 게 특이한데요.
시작 플레이어는 원하는 만큼 가져오고, 나머지 사람들은 순서대로 다른 사람 한 명이 가지고 있는 주사위들을 다 가져올지, 아니면 남은 걸 원하는 만큼 가져갈지 정해야 합니다.
남의 것을 가져올 때에는 그 중 하나를 반납하면서 다시 굴립니다.
서로 뺏고 빼앗기다 보면 본인들이 가질 몫이 줄고 가운데에 남은 주사위들이 늘어나게 되죠.
남이 욕심내지 않을 만큼 적당히 가져가거나, 아니면 적당한 때에 남은 주사위들을 가져와서 분배를 끝내야 합니다. 우리 킹승부로 하지 않을래?
 
카드는 패시브 효과가 있거나 승점 가치가 있습니다.
주사위 결과로 승점 토큰을 얻을 수도 있는데요.
아무튼 게임의 종료 시에 승점 총합이 많으면 승리합니다.
 
주사위빨은 카드 효과로 극복해도 되고요.
주사위 면 중 하나인 돈자루는 황금 토큰을 주는데, 그 토큰은 나중에 원하는 주사위 결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주사위로 하는, 인터랙션이 큰 스플렌더 느낌인데요.
중간 즈음 되니까 좀 늘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제로는 플레잉 타임이 길지도 않은데 말이죠.
 
원래 2만 원 정도 하는 걸 cain 님이 1만 원에 구입하셨다고 하셨는데요.
저는 구입 패스요. ㅠ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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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노트르 담 Notre Dame
 
 
물천사 님이 오실 때까지 한 시간 정도 남아서 제가 혹시나 해서 가져간 노틀 담을 했습니다.
작년에 여러 번 했던 것 같은데 님프 님은 아직 못해 봤다고 하셨습니다.
이 게임 설명은 정말 간단합니다.
머머리 (?) 펠트 아조씨가 이 게임 안에 카드 운과 운영을 꾹꾹 눌러 담았다는 게 참으로 놀랍습니다.
 
어쩌다 보니 첫 라운드 드래프팅이 끝나고 제 핸드에 공원 카드 2장이 들어왔습니다.
저는 큰 그림을 그리고 공원 2장을 썼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영향력 큐브를 적게 늘리고 돈과 승점에 투자했습니다.
운이 좋게 노틀 담 성당 행동도 들어가서 첫 세트에 12점을 얻고 끝냈습니다.
 
두 번째 세트에도 공원 효과 덕분에 추가 점수를 계속 얻었습니다.
전염병 수치가 높아져서 한 번 맞고 영향력 큐브 1개와 승점 2점을 잃었지만
닥터 스트레인지가 아닌 닥터 쥐빵 (쥐 = 0)의 능력을 한 번 써서 승점 얻는 걸 한 번 포기하고 전염병 수치를 적당히 낮췄습니다.
두 번째 세트에서만 22점을 얻으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ㅎ
 
세 번째 세트에서는 영향력 큐브가 굉장히 많이 올라간 cain 님의 맹추격이 있었습니다.
인물들이 주는 승점을 잘 챙기셔서 라운드 당 약 10점씩 가져가신 듯 했습니다.
그러나 cain 님도 전염병 크리를 몇 번 맞으셨고 초중반에 점수를 많이 못 가져가셔서
총점을 보니 제가 조금 더 많더라고요. ㅎ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님 프 스케일 cain
41 54 49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cain:
skeil:
 
 
 
 
4. 자바 Java
 
 
2016년에 토레스, 2017년엔 티칼, 작년에 멕시카.
그리고 올해에 자바를 선택하면서 K&K 콤비의 가면 삼부작 (+ 꼽사리 토레스) 4개년 계획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ㅎㅎ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게임을 천천히 전파하기 위해서 4년을 투자하고 있는 건데요. ㅎ
때마침, 그 게임들이 재판되고 있어서 적시에 이런 이벤트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바의 경우에는 배경이 인도네시아여서 나머지 두 작품 티칼과 멕시카와 다릅니다만
자바가 중앙 아메리카 배경으로 바뀌어서 쿠스코라는 제목으로 재판된다고 합니다.
가면 삼형제 중에서 티칼이 가장 유명하죠.
제가 알기로는 티칼이 올해의 게임상과 독일 게임상을 다 차지한 몇 안 되는 작품들 중 하나거든요.
자바는 티칼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일단 타일이 엄청 많이 들어 있어서 물리적인 무게가 상당해 가지고 다니기 어렵죠.
박스의 디멘션도 납작하게 길어서 가방에 넣기도 힘듭니다. ㅠㅠ
 
이날 게임을 정말 오랜만에 (+ 룰북을 제대로 읽고) 해 본 듯 합니다. ㅋㅋ
제가 느끼기에는 티칼과 멕시카의 맛이 자바에 다 녹아 있더라고요.
’이건 티칼이랑 같다. 이건 멕시카 같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카르타가 있는 섬, 자바를 개척합니다.
저지대나 산을 넘어서 섬의 중앙을 개척하여 논이나 마을을 만듭니다.
두툼한 타일을 올리는 게임이어서 계단식 논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ㅎ
쌀농사가 중요한 곳이어서 그런지 저수지를 만드는 것도 있는데요.
궁전을 짓거나 저수지를 만들 때에 근처에 있는 개척자들의 높이가 중요해집니다.
가장 높은 위치에 내 개척자가 있어야만 궁전을 지을 수 있고, 궁전이나 저수지가 만들어질 때에 그 플레이어가 승점을 가져갑니다.
동수가 되면 그 높이에 누가 개척자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가를 보고, 또 동수면 그 다음 높이를 비교하는 식입니다.
높이의 중요성은 토레스가 떠올랐고, 머릿수 비교는 티칼이 생각나게 합니다. ㅎ
 
노란색 배경의 마을 칸이 일정 개수 이상 뭉쳐지면 궁전을 지어서 도시로 바꿀 수가 있는데요.
그 마을 칸의 개수 이하의 궁전 숫자를 선택해야 합니다.
궁전의 숫자는 모두 짝수어서 만약 마을이 7칸짜리라면 “6”짜리 궁전을 선택해야 합니다.
특정 개수에 맞춰서 어떤 영역을 선언하는 건 멕시카랑 같네요. ㅎㅎ
 
정말 오랜만에 하는 거여서 저는 초반에 저수지 만드는 데에 열중했는데요.
티칼처럼 플레이어 마커가 많이 주어지는 이유가 따로 있었습니다.
넓게 퍼져서 궁전이 만들어지거나 확장되는 것에 관여를 해야 하더라고요.
내가 궁전을 짓거나, 하다 못해 남이 궁전을 짓는 걸 방해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높이 싸움과 머릿수 싸움을 해야 합니다.
 
저는 오랜만에 했고, 다른 분들은 처음 하시는 거여서 플레잉 타임이 꽤나 길었습니다. (긱에서 검색해 보니 원래 긴 게임이더라고요.)
다른 분들은 자바의 느낌이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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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몬타나 Montana
 
 
물천사 님이 며칠 전부터 예고하신 몬타나를 했습니다.
작가가 유명한 뤼디거 도른 씨였습니다.
제노바의 상인들, 고아, 루이 14세, 라스 베가스, 이스탄불 등 좋은 작품들을 많이 만들었죠.
몬타나 평을 보니 그다지 좋은 것 같지 않은데...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셋 중 하나를 합니다.
돌려돌려 돌림판을 돌려서 일꾼을 데려오거나, 일꾼을 놓고 비용을 지불해서 자원을 얻든가, 자원을 내고 정착지를 짓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시작 일꾼과 시작 자원을 주지만 더 많은 자원이나 돈을 얻기 위해서는 결국 돌려돌려 돌림판을 돌려야 했습니다. (보니하니가 아니라 “몬”이”타”니...;;;)
엘 그란데 할 때에 비밀 디스크를 처음 본 사람들은 룰렛인 줄 알고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으로 튕겨 보는데요.
몬타나에 들어있는 건 정말 룰렛입니다...;;;
 

(이미지 클릭하면 룰렛이 돌아감)
 
룰렛 화살표가 가리키는 일꾼을 가져오면 되는데요.
운빨을 상쇄해 주려는지 곡식을 내면 추가 일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보드에는 여러 장소가 있고요.
각 장소에는 놓을 수 있는 일꾼이 정해져 있습니다.
일꾼 종류를 맞춰서 놓고 비용을 지불해야만 자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원을 얻는 칸이 일꾼으로 막히기 때문에 계산이 조금씩 틀어지곤 합니다.
 
게임의 승리 조건은 정해진 만큼의 자신의 정착지를 다 놓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종료를 격발하면 턴 수를 맞춰서 마지막 플레이어까지 하고 끝납니다.
그래서 보드를 깔고 하는 스플렌더나 몰타의 관문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몬타나가 직관적이지만 레이싱 게임을 하는 것처럼 직선적이어서 더 해 보고 싶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저 돌려돌려 돌림판이 즐거울 뿐...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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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적당히 짧은 게임을 고르기로 했습니다.
이런 저런 게임들이 후보에 올랐으나 물천사 님이 모듈을 넣은 상트를 하자고 하셔서 그걸로 정했습니다.
5번째 모듈 “장애물”만 넣고 했고요.
”10”칸에 놓인 첫 번째 장애물은 아무 카드 1장의 돈이나 점수 중 하나 받기,
”20”칸에는 귀족 2장 이상이어야 통과가능 (통과할 때에 귀족당 1점, 그리고 아무 귀족 카드 1장의 돈 받기),
”35”칸에는 장인 5종류 이상이어야 통과가능,
”50”칸에는 귀족당 1점, 마지막 “70”칸에는 건물당 1루블이 놓였습니다.
 
턴 순서는 skeil (장인) - 님프 (귀족) - 물천사 (건물 & 교환)이었습니다.
첫 라운드만 보면 님프 님이 좋아 보였는데, 님프 님이 상트를 많이 해 보신 편이 아니라 길게 보면 자리 순서 상 물천사 님이 유리할 듯 싶었습니다. ㅠ
 
첫 라운드 첫 단계에서 7루블짜리가 하나만 나와서 물천사 님이 돈을 많이 쓰고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교환 단계에서 돈을 주는 건물이 2장 나왔는데요.
그 중에서 더 많이 주는 건물을 물천사 님이, 나머지 건물을 제가 가져왔습니다.
 
님프 님이 건물에 꽂히셨는지 지난 번에 케일러스를 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가고 계셨습니다.
수입보다는 승점에 치중하셔서 점점 가난해지는 플레이를 하신 건데요.
구멍 뚫는 걸 모르셔서 물천사 님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물천사 님이 장인 단계의 시작 플레이어이신 3라운드부터 장인이 하나 이상 더 많으셨죠.
이것과 돈을 주는 건물이 합쳐져서 러시아의 자낳괴가 되어 버리셨습니다. ㅠㅠ
 
저는 게임을 빨리 끝낼 목적으로 첫 라운드부터 건물을 올렸습니다.
사실은 귀족 단계를 위해 구멍을 뚫으려고 5루블짜리 시장을 건설해 놓은 거였는데요.
그 라운드 끝에 돈을 주는 건물이 들어오면서 운이 좋았죠.
3라운드에 첫 번째 장애물을 통과하고 수입이 적어서 3루블을 받았습니다.
4라운드에서 두 번째 장애물을 지났던 것 같고요.
초반부터 싼 귀족이 여럿 나와서 어렵지 않게 통과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3번째 장애물에 근접했을 때부터 돈이 넘치는 물천사 님이 무섭게 따라오셨습니다.
저는 돈이 없어서 싼 장인을 잡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세 번째 장애물의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 일부러 더 비싼 장인을 구입해야 했습니다. ㅠㅠ
게임 종료가 가까워짐을 알아차리고 이때부터는 더 쥐어짜는 플레이를 했습니다.
20루블짜리 극장을 구입했고 이걸 두 라운드 동안 뽑아 먹어서 꽤 큰 득점을 했습니다.
제가 귀족을 많이 놓은 편이어서 4번째 장애물을 지날 때에 점수를 잘 먹었습니다. ㅎ
 
저는 하얗게 불태워서 마지막 라운드에서 장인을 구입할 돈조차 없었습니다.
손에 2루블밖에 안 남았을 겁니다. ㅠ
건물 더미에 카드가 4장밖에 안 남아서 다른 분들이 장인을 4장 구입해 주길 바라고 있었는데요.
물천사 님은 이걸 눈치채고 일부러 장인을 덜 사셨는데, 하필이면 님프 님이 여러 장 구입해 두신 장인들이 여러 장 나와서
님프 님이 그것들을 구입하시면서 구멍이 딱 4개가 뚫리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게임 종료가 격발됐고요.
물천사 님이 술집에 딱 2루블을 쓰면서 돈을 아끼셨습니다만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그것 때문에 1루블이 부족해서 귀족 하나를 놓쳤다고 하시더라고요. ^^;;;
물천사 님이 마지막 교환 단계 시작 플레이어이셨는데 귀족 카드가 하나도 나오지 않아서 제가 귀족 숫자에서 하나를 앞선 채로 게임이 끝났습니다.
 
제가 엄청나게 긴축정책을 펼치며 가난한 러시아 플레이를 했는데 (우주의 기운으로?) 자본주의 플레이에 승리를 거뒀네요. ㅎ
장애물 모듈은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