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와 품위
설 연휴 동안에 영화 한 편을 봤습니다.
예전부터 보려고 했는데 미루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이 영화 제목은 “그린 북”입니다.
몇 달 전에 온라인 광고로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오는 걸 보고 이 영화를 봐야겠다고 마음 먹었었거든요.
한 명은 비고 모텐슨.
네, 맞습니다. 반지의 제왕 삼부작에서 “아라고른” 역을 했던 배우죠.
토니 발레롱가라는 뚱뚱보 이탈리아인을 연기하기 위해 20kg 증량했다고 하더라고요. ㅎㄷㄷ
또 한 명은 마허샬라 알리인데요.
이 배우를 처음 보게 된 건 넷플릭스 마블 드라마 시리즈인 “루크 케이지”에서 “코튼 마우스”라는 빌런 역 때문이었습니다.
나중에 “문라이트”라는 영화에서 후안 역을 맡아서 아카데미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며칠 전에 “알리타”를 보았는데 거기서도 냉혈한 빌런을 맡았더라고요. ^^;;
“그린 북”은 잔잔하게 슬프면서 굉장히 따스합니다.
1960년대 초 미국에는 인종차별이 여전히 퍼져 있었습니다.
토니는 자신의 집에 싱크대를 고치러 온 흑인들이 마신 컵을 발견하고는 아내 몰래 쓰레기통에 버려 버립니다.
자신의 일터가 두 달 정도 문을 닫게 되자 잠깐 일할 곳을 주변 사람들에게서 소개받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돈 셜리라는 천재 피아니스트의 투어공연에 대한 것이었죠.
인종차별이 몸에 배에 있고 주먹과 허풍으로 살아온 토니에게 교양과 품격을 두른 흑인 음악가의 제안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급여를 크게 불러 버리는데, 돈 셜리는 토니가 꼭 필요해서 그 제안을 덥썩 받아 버립니다.
그러면서 서로 너무나 다른 두 남자의 여행이 시작되죠.
미국 남북전쟁 발발 원인 중에 노예제도가 있습니다.
대농장이 있는 남부의 농장주들은 여전히 흑인 노예의 값싼 노동력이 필요해서 남부는 노예제도를 찬성했던 것이죠.
1863년 1월 1일에 노예제가 폐지되었지만 100년은 한 국가가 인종차별을 씻어내기에 충분한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예전에 봤던 “노예 12년”이라는 영화는 1840년대를 배경으로 했습니다.
불법으로 흑인을 납치하고 가혹행위를 하는 장면들이 보기에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린 북”은 그에 비해 잔혹한 장면은 덜 하지만 여전히 마음은 불편합니다.
토니와 셜리 박사는 뉴욕에서 출발하여 남쪽으로 여행합니다.
뉴욕과 북부 도시들에서는 큰 문제가 없이 잘 넘어갔습니다만 남쪽으로 갈수록 큰 사건들이 생깁니다.
남쪽에서는 여전히 백인과 유색인종간의 큰 차별은 여전했습니다.
대농장에서 일하던 흑인 노동자들은 백인 운전수를 거느린 셜리 박사를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셜리 박사를 초대한 백인 상류층들은 그의 천재적인 재능에는 찬사를 보내지만 그가 공연을 하지 않을 때에는 일개 흑인으로만 볼 뿐이었죠.
장거리 여행을 통해서 셜리 박사를 이해하고 친구가 된 토니는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 셜리 박사의 보호자가 되어 사건들을 해결합니다.
모든 공연을 잘 마치고 이제 한 곳만 남았는데 여기에서도 문제가 터지죠.
셜리 박사의 연주자들과 토니는 자유롭게 식사할 수 있는 식당에서 셜리 박사는 식사를 할 수 없었습니다.
자신이 곧 연주할 장소임에도요.
식당 지배인은 농구 우승 팀이 왔을 때에도 흑인 선수들은 다른 식당을 이용했다며 그걸 “전통”이라고 말하며 존중해달라고 합니다.
화가 난 토니가 지배인을 두들겨 팰 기세로 몰아세웠지만 셜리 박사는 그 마지막 공연을 안 하겠다고 하고 그 식당에서 나갑니다.
교양과 원칙을 고수하던 그가 일탈을 한 겁니다.
사실 셜리 박사는 무척 외로운 사람이었습니다.
밖으로는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통해 인종차별하는 미국 사회에 맞서지만 흑인들에게도 따돌림당하고 백인들에게도 무시당하는 외톨이였고,
안으로는 사이가 틀어진 친형제와 화해를 못 하는 겁쟁이였죠.
그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연주자들이 셜리 박사의 운전사 일을 막 시작한 토니와 나눈 대화 중에 이런 게 있었습니다.
남부로 갈수록 이런 일 (셜리 박사가 차별대우 받는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요.
토니보다 더 오래 알고 지낸 그들은 여전히 셜리 박사를 관망하고 토니도 자신들처럼 관망하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듯 했습니다.
그가 외로움을 덜어내고 한 사회의 일원임을 느끼게 해준 건 뛰쳐나온 식당에서 추천한 흑인 식당에서였습니다.
바텐더와 얘기를 나누다가 자신이 피아노연주자라는 말을 믿지 않자 셜리 박사가 무대에 올라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자
흑인 연주자들이 올라와 아주 흥겨운 즉흥연주를 하게 됩니다.
셜리 박사의 연주자들은 셜리 박사가 일부러 남부 투어공연을 하고 있다는 걸 토니에게 알려줍니다.
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고 대우도 잘 해주는 북부를 놔두고 일부러 남부로 간다는 것을요.
셜리 박사는 세상을 바꾸려 하고 있고 그것에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첨언했습니다.
이 말은 좀 역설적이었습니다.
대의를 위해 누구보다 큰 용기를 내고 있는 셜리 박사가 훨씬 작은 가족일에는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죠.
흑인들에게 야간통행금지 법이 있는 주에서 경찰에게 잡히자 토니는 주먹으로 해결하려고 하자
셜리 박사는 경찰들에게 침착하게 변호사와 통화하게 해달라고 말합니다.
그러고는 토니에게 일을 해결할 때에 품위가 필요하다고 말하죠.
셜리 박사는 어쩔 수 없이 주지사에게 연락해서 풀려나긴 합니다만 주지사에게 그런 일을 부탁했다고 자책합니다.
이것도 좀 역설적인 게 품위보다는 권위로 해결한 꼴이었거든요.
당시 미국사회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마음이 불편해지는 이 영화는 인간적이고 따뜻한 장면도 많이 있습니다.
토니가 비싼 장거리전화요금을 절약하기 위해 아내 돌로레스에게 편지를 자주 보냅니다.
처음에는 초등학생 일기 수준의 작문을 하는데 나중엔 여행 중에 친해진 셜리 박사가 작문을 도와주죠.
아름다운 문체의 편지를 읽으며 감동하는 돌로레스가 이웃들 앞에서도 읽어주는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토니와 셜리 박사는 크리스마스 직전에 어렵사리 뉴욕으로 돌아오는데요.
반겨주는 가족과 이웃이 있는 토니도, 퇴근할 집사만 있는 셜리 박사도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를 주고받는 걸 보니 마음이 찡해지더라고요.
“잘 가라”, “잘 지내라”도 아니고 그냥 “메리 크리스마스”인데 말이죠.
가슴 한쪽이 묵직해지면서도 따뜻해지는 영화를 봐서 무척 좋았습니다.
올해 1월에 골든 글로브상에서 3관왕을 한 작품이라고 하던데 그럴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곧 있을 아카데미상 수상도 기대해 봅니다.
아, 제목의 “그린 북”은 흑인들이 남부를 여행할 때 들를 수 있는 숙소와 식당을 모은 여행책자입니다.
영화 도중에 그린 북을 설명해 주는데 정말 마음이 아픈 단어더라고요. ㅠㅠ
1. 서쪽 왕국의 건축가들 Architects of the West Kingdom
설연휴 한 주 거르고 2주만에 모임이 열렸습니다.
11월 말에 오셨던 Ngel 님, 12월 중순에 오신 탐험가 님, 그리고 매우 자주 오시는 cain 님까지 총 4명이 12시부터 모였습니다.
첫 게임으로 탐험가 님이 가져오신 서쪽 왕국의 건축가들을 골랐습니다.
한글판이 나오기 전에도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가지고 있던 게임이라 궁금했는데 해볼 기회가 생겼네요.
이 게임은 일꾼 놓기 게임인데요.
특이하게도 라운드 개념이 없습니다.
그냥 순서대로 일꾼 1개를 배치하는데요.
게임 시작 시에 일꾼을 20개 가지고 해서 넉넉하겠다 싶었는데 제가 지하경제 (?)를 몰랐던 겁니다. ㅠㅠ
이 게임은 인터랙션이 엄청 세더라고요.
특정 행동 칸을 통해서 자신의 일꾼 그룹을 회수해 오거나 다른 플레이어의 일꾼 그룹을 잡아올 수 있거든요.
잡아온 사람들을 영창에 보낼 수 있는데, 하나 보낼 때마다 1원씩 받습니다. 이거 인신매매자너~
또 하나 특이했던 게 “미덕”이라는 트랙을 관리해야 하더라고요.
미덕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암시장을 이용할 수 없고, 일정 수치 이하면 성당 건축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미덕 트랙에서 낮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건 아니더라고요.
불쌍해서 그런지 나가는 돈의 일부를 줄여주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악용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스톤 에이지나 대지의 기둥 느낌이 있습니다.
초반에는 엔진 빌딩을 도울 도제들을 가져왔던 것 같습니다.
도제는 특정 행동을 할 때에 추가 효과나 대체 선택지를 줄 뿐 아니라, 특정 건물의 조건을 충족시키기도 합니다.
Ngel 님이 돈을 깎아주는 빌런 도제를 먼저 가져가시면서 지하경제에 발을 들이셨습니다.
일꾼들을 잡아다가 영창으로 보내시더라고요. ㅠㅠ
암시장 세 칸이 다 차면 그 일꾼들도 영창으로 보내지면서 영창에서도 메이저리티를 가리는데요.
자신의 일꾼이 3개 이상일 때에, 가장 많을 때에 페널티를 받습니다.
무슨 증서 같은 게 있는데 영창에 가장 많을 때나 상대가 잡고 있는 내 일꾼을 데리고 올 때에 받습니다. 네, 다음 신체포기각서...
영창 행동 칸을 이용할 때에 돈을 지불하고 그 증서를 뒤집을 수 있는데, 그렇게 하면 미덕이 하나 오릅니다. ^^;;; (흑우 왔능가~)
어둠의 길을 걸으신 Ngel 님이 미덕 트랙에서 낮으셔서 성당 건축을 못 하시는 동안에
나머지 세 명이 성당을 열심히 올렸고요.
후반 되니까 자원은 넘이고 할 게 건물 아니면 성당 건축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건욱 칸에 들어간 일꾼은 회수가 불가능하고 일정 개수가 넘어가면 종료를 격발합니다.
그래서 후루룩 끝나더라고요.
성당도 꼭대기까지 올리셨고 미덕도 끝까지 올리신 탐험가 님이 31점으로 승리하셨고, 저는 28점으로 2등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미덕 트랙에서 올라오지 못한 Ngel 님이 꼴찌인 줄 알았으나 못 뒤집은 증서가 3장이나 있던 cain 님이...
일꾼들이 영창에 많이 잡혀가고 돈이 부족해서 운영이 빡셌던 cain 님이 마지막에도 견제를 당하셨거든요. ㅠㅠ (X를 눌러 JOY를 표하십시오.)
게임에 대한 인상
탐험가: 상
cain: 중
Ngel: 중
skeil: 중
2. 자바 Java
다음 게임은 cain 님도 기다리고 Ngel 님도 기다린 자바였습니다.
지난 번에 했을 때에 틀리게 한 부분이 있어서 룰을 잡고 했습니다.
탐험가 님이 가면삼부작을 못해 보신 듯 했지만 왠지 모르게 탐험가 님도 좋아하시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좀 했습니다.
지난 번에 설명도 길고 플레잉 타임도 길었는데, 제가 익숙해져서 그런지 둘 다 시간이 좀 줄었습니다.
cain 님 말씀으로는 궁전 타일에 못 들어가기 바로 잡으니까 생각할 게 줄어서 그런 것 같다고 하셨는데, 맞는 말씀 같네요. ㅎㅎ
탐험가 님부터 시작했습니다.
cain 님이 저수지 타일로 길막이 가능하다는 것에 신경이 쓰이셨는지 탐험가 님이 두 턴을 버리시면서 (?) 저수지 타일을 7개 정도 놓으셨습니다.
이때 저수지 점수를 드시게끔 놓으신 게 아니고 바깥 쪽에 놓으셔서 아무도 그 저수지 점수를 못 먹게 하셨습니다.
멕시카 경험으로, 이게 상황에 따라서 좋은 수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액션을 많이 낭비하셨던 것 같았습니다.
턴마다 약 10점을 얻어야 할 텐데 두 턴을 그냥 버리면 타격이 좀 있죠. ㅠㅠ
저는 초중반에 욕심이 나서 3칸짜리 저수지와 2칸짜리 저수지, 10짜리 도시 때문에 제 개인 자원을 좀 썼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지만 자바는 자원을 아꼈다가 막판에 써야 하더라고요. ㅠㅠ
후반에 10짜리 도시들이 많아지면 그 주위에서 누가 높은 위치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고득점이 갈리는데요.
이때에 한 칸짜리, 두 칸짜리 개인 자원이 필수적입니다.
그 자원들을 가지고 있어야 신의 한 수를 둘 수 있습니다. (룰북 읽어 보니까 뒤쪽에 팁이라고 적혀 있더라는...)
탐험가 님이 종료 트리거를 하시고 탐험가 님부터 점수계산 턴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제 턴에 뭔가를 놓쳐서 롤백을 해서 바로 잡았고요.
cain 님과 Ngel 님 턴이 중요했는데, 마지막 Ngel 님 턴의 축제를 제가 방해해서 제가 1등을 결정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험, 죄송...;;;)
이번에도 cain 님이 이기신...
가면 시리즈를 다 해 보신 Ngel 님도 저랑 비슷한 의견을 말씀하셨습니다.
자바 안에 티칼, 멕시카, 심지어 외전인 토레스 느낌이 다 들어있다고요. ㅎ
자바가 쿠스코라는 제목으로 재판되는데, Ngel 님이 그것도 당연히 구입하시겠다고 하셨네요. ㅎㅎ
한편 탐험가 님은 높낮이 관련해서 너무 이과 스타일의 게임이라 자바가 싫다고 하신...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탐험가: 하
cain: 상
Ngel: 상
skeil: 상
3. 위저드 Wizard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제가 혹시나 해서 챙겨간 카드 게임들에게 기회가 갔습니다.
위저드 하자는 말씀이 있어서 처음 하시는 탐험가 님을 배려해 기본판만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순한맛)
지난 번에 오셨을 때에 탐험가 님이 드루이즈를 해 보셔서 공통점을 금방 잡아내시더라고요.
같은 퍼블리셔에서 나온 같은 시리즈거든요.
룰을 설명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첫 트릭에 위저드가 잡혀서 당연히 제가 먹을 걸로 예상했으나 제 앞의 탐험가 님도 위저드... ㅠㅠㅠㅠㅠ
제가 망하고 시작했으나 저보다 더 망한 한 분이 계셔서... 음...
이상하게도 위저드를 많이 잡으신 탐험가 님이 트릭테이킹의 강자인 Ngel 님과 자웅을 겨루며 멋진 승부를 이어가셨습니다.
저도 중반에 잘 따라붙어서 근소한 차이까지 따라붙었지만 노 트럼프일 때에 두 번 다 망했네요. ㅠㅠ
마지막 라운드에서 노 트럼프여서 다들 좀 지르셨는데 탐험가 님만 성공하시면서 역전승을 거두셨습니다.
3라운드였던가요?
탐험가 님이 (벌써) 이 게임 재미있다고 하셨던가 그랬는데 잘 맞는 게임을 찾으신 듯 합니다. (사셔야죠? ㅋㅋ)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운드 | Ngel | 탐험가 | 스케일 | cain |
1 | 0/0 +20 | 1/1 +30 | 1/0 -10 | 0/0 +20 |
2 | 0/0 +20 | 0/0 +20 | 1/1 +30 | 0/1 -10 |
3 | 1/0 -10 | 1/1 +30 | 0/0 +20 | 0/2 -20 |
4 | 2/2 +40 | 2/2 +40 | 0/0 +20 | 1/0 -10 |
5 | 1/1 +30 | 3/3 +50 | 1/0 -10 | 1/1 +30 |
6 | 2/2 +40 | 2/2 +40 | 1/1 +30 | 2/1 -10 |
7 | 2/2 +40 | 2/3 -10 | 2/2 +40 | 0/0 +20 |
8 | 3/3 +50 | 2/2 +40 | 1/1 +30 | 3/2 -10 |
9 | 4/4 +60 | 2/2 +40 | 3/3 +50 | 1/0 -10 |
10 | 3/4 -10 | 1/1 +30 | 2/2 +40 | 3/3 +50 |
11 | 4/4 +60 | 0/0 +20 | 2/2 +40 | 4/5 -10 |
12 | 3/2 -10 | 2/4 -20 | 3/3 +50 | 3/3 +50 |
13 | 3/3 +50 | 6/4 -20 | 2/3 -10 | 4/3 -10 |
14 | 3/3 +50 | 7/7 +90 | 3/3 +50 | 2/1 -10 |
15 | 7/5 -20 | 4/4 +60 | 3/2 -10 | 8/4 -40 |
총점 | 410 | 440 | 360 | 30 |
게임에 대한 인상
탐험가: 상
cain: 상
Ngel: 상
skeil: 상
4. 엔데버: 대항해시대 Endeavor: Age of Sail
위저드가 조금 늦게 끝나서 5시에 오신 물천사 님이 20분 정도 기다리셨습니다.
요즈음 네로에 손님이 많아서 이날 빈 자리가 없었습니다.
저희가 오랜만에 5명이나 모였으나 4인 테이블에 계속 앉아야 했어요.
5명이 할 게임으로 탐험가 님이 가져오신 엔데버 신판을 골랐습니다.
물천사 님과 cain 님이 처음이셔서 탐험가 님이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저는 해 보긴 했는데 예전에 졸면서 해서 저도 설명이 필요했습니다. ㅋ
턴 순서가 탐험가 - 저 - 물천사 - cain - Ngel이었습니다.
일곱 라운드를 하는데 시작 플레이어가 시계 방향으로 돌아서 탐험가 님과 저만 시작 플레이어를 두 번씩 하게 됐습니다.
설명 들었을 때에는 시작 플레이어를 더 많이 하면 더 유리할 것 같았는데, 게임이 끝나고 보니 뒷턴이 유리한 점도 있네요.
개정판에서 시작 건물이 양면으로 되어 있어서 각자 원하는 면을 선택해서 할 수 있습니다.
cain 님과 저만 기본 건물로 하고 다른 세 분은 뒷면으로 하셨어요.
라운드는 건설부터 시작해서 일꾼을 받고 회수하고 일꾼을 놓는 식으로 진행되는데요.
건설 때에 어떤 건물을 선택하느냐에 따아 각자 빌드가 달라집니다.
대부분 벽돌 2개를 올려주는 건물을 지으셨는데, 저는 일꾼이 많은 게 좋을 듯 해서 항아리 2개를 올리는 건물을 선택했습니다.
초반에는 자원이 적어서 한두 액션 하고 라운드가 끝나 버립니다.
두 번째 라운드 때에 일꾼을 조금 더 받았으나 회수가 덜 되니 일꾼을 놓을 건물이 막혀 있어서 제 생각보다 액션을 덜 하게 되었습니다. ㅠ
벽돌이 적어서 어쩔 수 없이 노예 카드를 가져와서 따라가야 했습니다.
노예는 효율이 좋지만 나중에 누군가가 노예해방이 적힌 카드를 가져가면 노예 카드는 뒤집어지고 감점으로 바뀝니다.
그러니 그 전까지 노예의 효율을 뽑아 먹어야 하죠.
초반에 캐리비안해 쪽이 후루룩 끝나 버렸습니다.
항해로 마커를 놓치 못하면 그 지역에서 점령을 못하는데, 저는 캐리비안해에 하나도 못 놔서 눈물을 머금고 극동아시아로 진출했습니다.
아메리카나 아프리카에 비해 아시아가 인기가 없어서 저 혼자 하고 있었는데요.
나중에 항해로 놓을 수 있는 칸이 막히니 나머지 분들도 아시아로 올 수밖에 없더라고요.
대포가 그려진 타일을 타의에 의해 선택하신 물천사 님이 대포를 앞세워 밀어내기를 하셨습니다.
자원 소비가 좀 있지만 다른 사람을 견제하는 의적 역할을 하신 거죠.
후반에 cain 님의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5레벨 건물도 빠르게 가져가셨고 지도에서 차지하고 있는 칸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라운드에서 제가 대포로 밀어내고 Ngel 님도 밀어내시면서 cain 님의 점수가 뚝 떨어졌습니다.
인터랙션이 세서 공격을 앞두고 제가 장고를 하면서 다른 분들의 점수를 세었는데, 그 두 공격으로 cain 님의 점수가 7점 정도 내려갔습니다.
Ngel 님이 제가 이길 것 같다고 비행기를 태워 주셨는데 점수계산을 해 보니 Ngel 님이 3점 차이로 승리... ㅠㅠ
오랜만에 하니까 재미있었고요.
이제는 룰도 확실히 알았습니다. ㅋㅋ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탐험가 | 스케일 | 물천사 | cain | Ngel | |
트랙 | 38 | 43 | 33 | 42 | 38 |
점령 | 8 | 8 | 10 | 9 | 17 |
카드 | 10 | 10 | 1 | 10 | 9 |
일꾼 | - | - | - | - | - |
노예 | - | -1 | - | -2 | -1 |
총점 | 56 | 60 | 44 | 59 | 63 |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중
탐험가: 상
cain: 상
Ngel: 상
skeil: 상
5. 타이니 에픽 갤럭시즈 Tiny Epic Galaxies
Ngel 님과 cain 님이 가실 시각이 가까워져서 짧게 할 수 있는 게임을 골랐는데요.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타이니 에픽 갤럭시즈를 하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가져오셨던 타이니 에픽 퀘스트와 같은 시리즈인데, 이건 우주 배경의 4X 게임이더라고요.
야찌 스타일인데 자원 개념이 있고 업그레이드도 있어서 굴리는 주사위와 우주선을 늘릴 수 있게 되어 있죠.
특이한 점이 “팔로우”라는 자원이 있어서 다른 플레이어가 주사위로 행동을 하면 그 자원을 소비해서 그 행동을 따라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턴마다 기본적으로 한 번 다시 굴리기를 할 수 있고, 그 이후엔 에너지를 낼 때마다 다시 굴리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팔로우 자원은 얻기가 쉽지 않고, 다시 굴리기도 운빨이긴 하죠. ㅎㅎ
플레이어는 각자 은하계를 가지고 있고, 우주선을 카드로 이동시켜서 그 카드의 행동을 실행하거나 그 카드를 정복해서 자신의 은하에 편입시킬 수 있습니다.
편입된 카드는 자기만 사용할 수 있는 대체 행동도 되고 게임 종료 시에 승점도 줍니다.
누군가가 21점 이상 모으면 종료 트리거가 되고 마지막 플레이어까지 하고 게임이 끝납니다.
야찌랑 스플렌더가 합쳐진 느낌인데, 괜찮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cain 님이 어마무시한 주사위빨로 빠르게 업그레이드를 하며 치고 나가셨는데,
저는 미션 때문에 일부러 카드 정복에 더 투자를 하느라 살짝 늦었습니다.
저도 뒤늦게라도 업그레이드를 따라가니 주사위를 많이 굴리게 되어서 운영이 잘 풀렸습니다.
다른 분이 종료 트리거를 하셨는데요.
제 턴에 7점짜리 카드를 획득해서 22점을 만들고 cain 님이 추가 카드를 못 얻으시게 견제까지 하면서 제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새벽까지 게임을 하고 오신 Ngel 님의 체력이 방전되어서 빠르게 치우고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중
cain: 상
Ngel: 중
skeil: 중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정기모임 후기 > 2019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02.24] 제150회 안양 타이레놀 모임 기록 (2) | 2019.02.27 |
---|---|
[2019.02.17] 제149회 안양 타이레놀 모임 기록 (8) | 2019.02.20 |
[2019.01.27] 제147회 안양 타이레놀 모임 기록 (2) | 2019.01.30 |
[2019.01.20] 제146회 안양 타이레놀 모임 기록 (2) | 2019.01.23 |
[2019.01.13] 제145회 안양 타이레놀 모임 기록 (2) | 2019.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