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2. 26. 07:00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저희 타이레놀 모임이 어느새 3년을 꽉 채웠습니다.
원래는 제가 지인과 놀기 위해 아주 작게 시작했던 이 모임이 튼실하게 커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기모임 1회부터 3회까지는 평일에 열렸고, 그 지인 (늑대인간)이라는 사람은 사실 인랑 님이었죠.
게임 머리가 좋고, 저처럼 승부욕도 있는 분이어서 같이 게임 하며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났지만
오래 만나다 보니 미운 정 고운 정 다 든 사이가 되었습니다.
 
타이레놀 정기모임이 일요일로 옮긴 후에는 인랑 님과 저는 평일에 따로 모여서 게임을 즐겼는데요.
돌고 돌아서 거의 3년이 다 되어서 지난 일요일에 처음으로 일요일 정기모임에 와 주셨습니다.
”타이레놀”이라는 모임 명을 인랑 님이 툭 던졌고 제가 덥썩 물었었는데 말이죠. ㅎㅎ
 
 

 
 
1. 이노베이션 딜럭스 Innovation Deluxe
 
 
cain 님과 둘이 일찍 모일 수 있어서 이노베이션을 가져갔습니다.
기본판을 잘 하시길래 “첫 번째” 확장도 가져갔습니다.
예전엔 정말 자주 해서 카드 텍스트를 달달 외울 정도였는데 오랜만에 하니 기억나지 않더라고요.
룰북 놓고 읽으면서 설명했습니다.
 
초반에 제가 “운명” 특별 업적을 쉽게 달성할 것 같아서 cain 님에게 효과가 공유됨에도 불구하고
”종”의 효과로 2시대 카드를 여러 번 예견했습니다.
1장 차이로 제가 먼저 예보 더미에 카드 7장을 만들어서 운명을 획득했죠.
그리고 1-3시대 더미들이 거의 떨어져 갈 정도로 많은 카드들이 핸드와 예보 더미에 쌓여가는 와중에
 
그 다음부터는 cain 님이 득점을 잘 하셔서 일반 업적을 연달아 4장이나 가져가셨습니다.
그러다가 운이 좋게도, 제가 도그마 효과로 cain 님의 “석탄”을 빼앗아 오면서 cain 님을 일단 멈춰 세웠습니다.
 
제가 “소설”로 “패권” 특별 업적을 얻으려 머리를 엄청 굴리고 있었는데요.
제가 그 카드 텍스트를 거꾸로 이해했음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 업덕 얻어 보겠다고 여러 턴 투자했는데 멘탈이 나갔습니다. ㅠㅠ
그때 저답지 않게 장고를 좀 심하게 했습니다.
예보 더미에 있는 카드들까지 끌어다가 겨우겨우 성공시켰죠.
 
그 다음에 득점용 카드로 높은 점수를 올려서 일반 업적을 얻는 데에 성공했고요.
8시대 업적의 조간을 맞추기 위해서 8시대 카드를 내려놓아야 했는데
cain 님이 카드 효과를 공유해 주셔서 8시대 카드를 뽑았습니다.
업적 수에서 역전하고 8시대 카드를 내리고 8시대 일반 업적을 얻으면서 업적 7장을 모아 승리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cain:
skeil:
 
 
 
 
2. 글래스 로드 Glass Road
 
 
그 다음에 cain 님이 가져다 놓으신 글래스 로드를 했습니다.
4인까지 가능하지만 2인 베스트인 게임이죠.
시작하면서 cain 님이 보드라이프에 올라왔던 호수 러시 얘기를 하셨는데요.
cain 님이 그걸 달성할 수 있는 건물을 가져가면서 어느 정도 예측이 되었습니다.
역으로 이용할 수 있는 카드를 골라서 효과를 낮추는 것뿐인데,
cain 님과 같은 타이밍에 잡지 않아야 그 견제가 됩니다.
이게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더라고요.
라운드당 카드를 3번 내릴 수 있는데, 뭔가 상대와 가위바위보를 하는 느낌이 드네요.
 
저는 건설 비용으로 사용한 벽돌마다 점수을 얻는 건물이 있어서 일부러 벽돌을 생산하려고 했지만 꼬였습니다.
특정 자원을 7개 주는 건물을 찜했다가 나중에 써서 해당 자원을 보충했습니다.
 
제 플레이가 읽히는지 cain 님이 제가 할 카드를 핸드에 잘 골라 두셨고요.
아무튼 4라운드가 금방 끝나고 점수계산에 들어갔는데요...
cain 님이 그만 그만...
 
이어진 호수마다 점수를 얻는 건물을 가져가기만 하시고 건설을 안 하신 겁니다...;;;
그리하여 제가 0.5점 차로 승리했다는...
 

 
 
게임에 대한 인상
cain:
skeil:
 
 
 
 
3. 테라포밍 마스 + 테라포밍 마스: 헬라스와 엘리시움 Terraforming Mars + Terraforming Mars: Hellas & Elysium
 
 
요즈음 테포마에 빠지신 님프 님이 테포마 확장 맵만 들고 오셨습니다.
저는 테포마 초보 (?)여서 아직은 기본판을 더 하고 싶었지만 님프 님이 강하게 원하셔서 엘리시움 맵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어판으로 이 맵 확장이 처음 나왔을 때 좀 하다가 말았거든요.
테포마를 잘 하는 요령이 없어서 쳐 발리던 때라...
 
기본판 맵이었다면 cain 님의 마이닝 길드가 점수 얻기 편했을 텐데
엘리시움에서는 마이닝 길드를 도와줄 업적도 기업상도 없었습니다.
cain 님이 에너지를 올리시고 그걸로 도시를 놓는 데에 사용하셔서
얼핏 보면 토르게이트나 타르시스를 하시는 듯 했습니다.
 
저는 또 토르게이트가 잡혀서 일부러 시네마틱스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쓸만 한 사건형 카드가 없어서 그 기업의 능력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동물들을 엄청 키우고 있고, 목성 태그 카드를 꽤 여럿 모아서 점수 날 게 많았습니다.
 
제가 점수를 더 올리려고 일부러 좀 질질 끌었는데요.
님프 님이 종료를 격발하시더라고요.
 
테라포밍 지수는 UNMI를 하신 님프 님이 앞서섰지만
제가 돈을 하나도 들이지 않고 기업상에서 9점이나 얻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녹지와 도시, 카드 점수에서 점수를 잘 뽑아서 88점으로 승리했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님 프
UNMI
cain
마이닝 길드
스케일
시네마틱스
테라포밍 47 33 38
기업상 5 7 9
업적 0 10 5
녹지 + 도시 3 + 3 1 + 0 4 + 5
카드 16 10 27
총점 74 61 88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cain:
skeil:
 
 
 
 
4. 위저드: 20주년 판 Wizard: Jubiläumsedition
 
 
4시가 넘어서 예상치 못한 한 분이 모임에 오셨습니다.
타이레놀 모임 1-3회 후기에 등장하는 제 지인, 늑대인간 님 (= 인랑 님)이 오셨거든요.
원래 모임을 인랑 님 하고 평일에 놀려고 만들었는데 참가자를 늘리려고 일요일로 바꾸면서 현재 포맷이 된 거죠.
 
아무튼 게임 실력도 좋고 입딜 (?)도 잘 넣는, 본인을 “초보자 (?)”라고 소개한 인랑 님과 같이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위저드 기념판을 하고 싶다고 적었더니 인랑 님이 들오 오셨더라고요.
저도 있는 게임인데 잘 안들고 다녀서... ㅎㅎ
 
중반 즈음부터 저만 탈탈 털리고, cain 님이 올 성공으로 엄청난 점수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제 핸드빨도 그렇고 이날 좀 말린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위저드 게임을 하는데 왜 위저드가 안 들어오는지... ㅠㅠ)
 

 
9라운드부터는 큰 점수 차로 앞선 cain 님을 치기 위한 협력 게임으로 변했습니다. ㅋ
그러면서 점수가 너무 뒤쳐진 저에게 점수를 몰아주기도 했는데요.
이게 재미있게 잘 풀리면서 고급 예능이 되었습니다. ㅋㅋ
모둑 즐겁게 플레이했네요. ㅎㅎ
 
최종 점수만 보면 박빙이었던 것 같지만 사실은...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운드 cain 물천사 인 랑 스케일 님 프
1 0/0 +20 0/0 +20 1/1 +30 0/0 +20 1/0 -10
2 0/0 +20 1/0 -10 2/2 +40 0/0 +20 0/0 +20
3 1/1 +30 0/0 +20 1/2 -10 0/0 +20 0/0 +20
4 1/1 +30 2/2 +40 0/0 +20 1/0 -10 2/1 -10
5 1/1 +30 1/1 +30 1/1 +30 1/2 -10 0/0 +20
6 폭탄 1/1 +30 3/2 -10 2/1 -10 0/1 -10 1/0 -10
7 폭탄 1/1 +30 2/1 -10 0/0 +20 2/1 -10 3/3 +50
8 구름 폭탄 3-1/2 +40 3/2 -10 1/1 +30 1/1 +30 1/1 +30
9 구름 폭탄 2/2 +40 5-1/4 +60 0/0 +20 1/0 -10 2/2 +40
10 폭탄 2/0 -20 5/5 +70 1/1 +30 2/2 +40 1/1 +30
11 구름 폭탄 4/5 -10 0/0 +20 0/0 +20 4-1/3 +50 2/2 +40
12 3/4 -10 0/0 +20 1/1 +30 5/5 +70 2/2 +40
총점 230 240 250 200 260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인랑:
cain:
skeil:
 
 
 
 
5. 7 원더스 + 7 원더스: 아르마다 7 Wonders + 7 Wonders: Armada
 
 
인원이 많아서 7 원더스를 하자고 했습니다.
얼마 전에 나온 아르마다 확장을 인랑 님에게 소개할 겸요.
 
군사력 경쟁이 붙어서 다들 빨간 카드를 놓는 반면에 오늘도 과학 카드를 달리는 물천사 님.
섬을 발견했는데, 거기에서도 과학 기호를 올리는 걸 찾아내셔서 게임이 터졌다고 생각했습니다.
물천사 님 오른쪽에 앉으신 cain 님이 쓰루 디 에이지스에서처럼 군사 위주 플레이를 하셔서
녹색 카드가 왼편의 물천사 님에게 다 넘어가는 상황인 듯 했습니다. ㅠㅠ
 
제가 6제곱까지 만들어 봤는데, 물천사 님은 이날 7제곱에 2세트까지 만들어서 90점을 넘기셨습니다. (100점 못 찍었다고 아쉬워하시더라는...)
턴 수도 많아지고 과학을 제곱으로 모으기 더 편해져서 과학으로 양민학살 하는 환경이 된 듯 합니다. ㅠㅠ
 
아르마다는 역시 숙련자용 확장인가 봅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인랑:
cain:
skeil:
 
 
 
 
6. 카르카손: 아마조나스 Carcassonne: Amazonas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카르카손 아마조나스를 배워 봤습니다만...
점수가 카르카손에서 나오기 힘든 200-300점 대가 나와서 그때부터 게임이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요.
중요한 점수계산 규칙을 잘못 적용해서 모두가 보트코인 (?)의 떡상만 노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아마존강”을 자꾸 나일강”이라고 잘못 부르셨는데 정말로 나일강 게임이 되었네요...;;;
이건 나중에 규칙을 바로 잡고 다시 하는 걸로 하죠.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인랑:
cain:
skeil:
 
 
 
 
돌아오는, 2018년의 마지막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2. 19. 07:00
오역자는 가망 없다
 
 
 
박읍읍: 오역 멘 텔 엔드게임 노 가망스...;;;
 
 

 
 
cain 님이 시험기간이라 이번 모임에 못 나온다고 선언하셨고...
희망을 두 번 세 번 고이 접고 기다리던 그때.
12시에 온다는 낯선 닉네임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탐.험.가”
보통명사를 쓰셨지만 느껴지는 왠지 모를 범상치 않은 기운.
내 거친 생각꽈! 불안한 눈빛꽈! 네로에 갔습니다.
그곳엔 온화한 염화미소를 보이는 한 힙한 남자 분이 계셨습니다.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게임에 들어갔죠.
이때부터 약 5시간 동안 2인 게임을 해야 했습니다... ㅎㄷㄷ
 
 
 
 
1. 하운디드 Hounded
 
 
일단 탐험가 님이 선택하신 게임으로 시작했습니다.
여우사냥 테마의 추상 전략 게임이었는데요.
저는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게임이었습니다. (제가 신작을 잘 몰라요...;;;)
탐험가 님이 시대 배경 설명을 곁들이시면서 룰 설명을 했습니다.
영어랑 안 친하다고 하셔서 제가 영어 참조표를 살펴 보면서 혹시 빠진 룰이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탐험가 님이 저에게 여우 쪽을 하라고 추천해 주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여우 플레이어는 여우 마커만, 반대쪽 플레이어는 사냥꾼과 사냥개, 총 6개의 마커를 사용하는 비대칭 게임입니다.
체스에서, 한쪽은 말이 여러 개 남았고, 다른 한쪽은 능력 좋은 말 한 개만 남은 엔드게임 같다고 할까요? 박읍읍: 가망이 없어...
 
여우굴 하나만 공개되어 있고 나머지 48개의 타일이 뒤집어져 있는데요.
여우는 시간 타일 3개를 다 찾아야 승리합니다.
그러니 도망다니면서 타일들을 계속 까야 합니다.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몰라서 턴 동안에 최대 3칸 이동할 수 있는 여우의 기동성을 후반에 쓰기로 하고,
초반에는 가능한 한 적게 이동하면서 맵 타일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여우굴 바로 오른쪽 타일을 열었더니 덫이 나왔습니다. ㅠ
원래 사냥꾼 쪽은 6개 중 3개만 이동할 수 있지만 여우가 덫을 밟으면 돌아오는 사냥꾼 쪽에서 6개 말 전부를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ㅠ
운이 더럽게 안 좋은 거였지만 결과적으로 이게 극초반에 뽑혀서 저한테 좋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후반에 중요한 순간에 이게 나왔다면 계산이 다 틀어져서 제 멘탈이 나갔겠죠.
 
탐험가 님은 포위망을 좁히면서 사냥개들로 여우굴을 막으시더라고요.
중반에 제가 룰을 잘못 기억해서 제가 진 것 같다고 말씀 드렸더니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탐험가 님의 말씀대로 여우가 도망다니기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테두리 쪽의 타일들은 다 공개되었고 중앙 쪽이 문제였습니다.
제가 도달하기도 쉽지만 탐험가 님도 도달하기 쉬운 곳이니까요.
 
그런데!
제가 어렵게 도망다니다가 타일을 하나 열었는데 그게 타일 2개를 선택해서 공개하는 거였습니다!
그걸로 중앙 쪽의 타일 2개를 열었는데 그들 중에서 시간 타일이 있는 거였습니다.
제가 시간 타일 2개를 열어 놓은 상태라 마지막 세 번째 것이 열려서 제가 어쩌다 보니 승리했네요. ㅎㅎ
 
제가 긱을 검색해도 정보가 많지 않았고 판매하는 곳도 못 찾자 탐험가 님이 친절하게 구입 방법과 가격을 알려 주시더라는...
 

 
 
게임에 대한 인상
탐험가:
skeil:
 
 
 
 
2. 블루 라군 Blue Lagoon
 
 
두 번째 게임도 탐험가 님이 가져오신 걸로 결정했습니다.
라이너 크니치아 박사님이 최근에 내 놓은 이것도 추상 전략...;;;
 
탐험가 님도 해 보시는 건 처음이라고 하셨고요.
룰 설명을 들으니, 이 게임은 바둑에 크 박사님의 사무라이와 사막을 지나서를 얹은 느낌이었습니다.
점수계산은 다섯 부족처럼 승점 샐러드? 승점 뷔페?
 
게임은 정말 간단합니다.
30개 주고 시작하는 토큰을 놓거나 오두막을 놓는다가 전부입니다...;;;
토큰은 바다에 배 면으로 놓거나 기존에 놓은 자신에 토큰에 인접하게 배나 부족민 면으로 놓으면 됩니다.
섬에 놓을 때에 자원이나 토템 칸에 놓으면 해당 미플을 얻으면서 놓고요.
오두막은 자신의 토큰에 인접한 빈 칸에 놓을 수 있지만 미플을 얻는 칸에는 시공의 폭풍 (?)이 있어서 나중에 그 오두막은 반납됩니다. 시공 조아...
남은 오두막은 나중에 자신의 토큰이나 오두막을 이어갈 수 있는 베이스 캠프가 되고요.
 
승점을 얻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는데요.
크게 섬에 대한 것과 미플에 대한 것이 있습니다.
섬은 총 8개가 있는데요.
7개 이상의 섬에 자신의 토큰이나 오두막를 놓으면 추가 점수가 있고,
섬마다, 그 섬에서 토큰/오두막이 더 많으면 메이저리티에 대한 추가 점수가 있습니다.
또 클랜즈 오바 칼레도니아에서처럼, 연속된 토큰/오두막이 걸쳐 있는 섬마다 추가 점수를 주고요.
미플 점수는 같은 종류를 많이 모을수록 점수를 더 받고, 서로 다른 종류로 세트를 만들어도 점수를 받습니다.
바다에는 연결이나 새로 시작하기 위해서 놓아야 하므로, 가능한 한 섬에 놓으면서 행동 대비 승점을 많이 얻어야 하는 게임 같더라고요.
 
전반에 저는 섬 연결을 주로 했고 탐험가 님은 미플 중심으로 하셨는데요.
점수가 제가 146점, 탐험가 님이 148점으로 초박빙이었습니다.
 
후반 시작할 때에 미플이 새로 깔리면서 변화가 생기는데요.
제가 탐험가 님의 연결을 끊으면서 고립시키는 데에 성공했지만
바로 역습을 당하면서 제 것도 끊긴 곳이 생겨 버렸습니다.
 
배치가 탐험가 님에게 조금 더 유리해 보여서 제가 미플을 모으는 데에 애를 먹었습니다.
탐험가 님이 마지막 30번째 토큰을 놓고 게임 종료를 격발시키셨는데요.
제가 생각보다 미플을 적게 먹어서 패배를 예감하고 있던 그때,
”어? 이기셨는데요?!”
”제가요? 왜요?”
 
총점은 제가 276점, 탐험가 님은 275점!
마지막에 탐험가 님이 토큰을 놓을 때에 한 섬에 토큰을 전혀 못 놓으셔서 추가 점수를 덜 얻으셨는데,
그 차이 때문에 제가 이긴 거였습니다.
 
이번에도 제가 판매하는 곳을 여쭤보니 바로 어딘지, 얼마인지 설명해 주시더라는... 닉네임이 탐험가가 아니고 판매자이시죠?
 

 
 
게임에 대한 인상
탐험가:
skeil:
 
 
 
 
3.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제가 추상 전략을 선호하는 편이 아니어서 네로에 있는 게임을 하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저희 사물함에 있는 테라포밍 마스를 보시더니 배워 보고 싶다고 하셔서 2인으로 시작했습니다.
제가 아직 이 게임을 많이 해 본 편이 아니어서 설명이 좀 부실했던 것 같네요.
 
초보자의 행운 때문인지, 탐험가 님이 에코라인을 잡으셨고요.
저는 그냥 그런 기업을 잡고 1라운드 끝내고 2라운드에 들어갔을 때에 갑자기 님프 님이 나타나섰습니다. (뽈롱!)
님프 님은 그냥 하라고 하셨지만 저는 기쁜 마음으로 3인으로 다시 하자고 말씀 드렸습니다. ㅋㅋㅋ
 
그리하여 모두의 동의를 얻어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ㅎ
탐험가 님은 마이닝 길드, 님프 님은 (제가 말렸지만) 시네마틱스, 저는 또 토르게이트... ㅠ
 
제가 에너지 “전문” 기업인데, 다른 분들이 에너지 태그 카드를 많이 집으셔서 제가 우울했습니다.
님프 님은 도시 놓을 때에 메가크레딧 올리는 카드를 놓으셔서 도시도 열심히 박으시더라고요.
초반에 님프 님이 이미 도시 3개를 놓으셨습니다. ㅎㄷㄷ
저는 그냥 저냥 막타 치면서 테라포밍 지수나 올렸습니다.
 
기업을 많이 놓으신 것 때문에 님프 님의 수입이 큰 편이었고요.
탐험가 님은 돈은 적으셨지만 강철과 티타늄 자원이 많으셨습니다.
 
중반 즈음에 두 분이 살짝 긴장을 놓으신 틈을 타서 제가 업적을 2개나 가져갔습니다.
제가 현금을 때려 박아 3번째 도시를 짓고 그 턴에 시장 (메이어)를 차지했습니다. 메이얏?!
그리고 건물 태그 카드를 안 넘긴 덕분에 마이닝 길드의 탐험가보다 건물 태그 8개를 먼저 만들어서 건축가 업적도 달성했죠.
이때부터 왠지 저를 열심히 견제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카드를 넘긴 게 잘못이긴 하지만 사건 카드가 양쪽에서 날아들어 제 식물 자원들이 불타서 없어졌고요.
심지어 님프 님이 바이러스로 제가 힘들게 모은 가축을 2개나 죽이셨습니다. ㅠㅠ
 
제가 식물 자원을 20개 가까이 잃어서 우는 소리를 하니 님프 님이 그만 공격하겠다고 하시더라고요.
 
11라운드 즈음에 게임을 끝낼 수 있었지만 다들 그러지 않았습니다.
저는 손에 있는 점수가 높은 카드를 내리려고, 남은 열로 기온을 올리지 않고 그냥 쌓아 두었죠.
14라운드에서 님프 님이 마지막 기온을 올리시면서 게임의 종료를 격발하셨습니다.
 
기본 테라포밍 지수는 거의 비슷했습니다.
탐험가 님은 카드에 자원을 올려서 얻는 추가 점수가 많으셨고요.
님프 님은 맵 위에 녹지와 도시에서 강세를 보이셨고요.
저는 골고루 다 먹어서 승리했습니다. ㅎㅎ
두 분이 기업상에 다 들어가셨는데 저는 한 푼도 안 들이고 세 부문에서 모두 점수를 얻었고요.
업적은 제가 타이밍을 노리고 2개나 먹었죠.
가장 점수가 많이 나온 것은 역시나 카드 점수였습니다.
저는 점수가 붙은 카드를 선호하고, 동물 자원을 올리는 카드에 사건 카드들로 자원을 꽤 여러 개 올렸고요.
이번에도 목성 태그 카드 5장으로 10점을 얻었습니다. 죽이고 싶은 요르빅쟁이와 한 판
 
저의 불쌍맨 메소드 연기 때문에 올해 연기대상은 제 겁니다. (노취쥐 아눌 고에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탐험가
마이닝 길드
님 프
시네마틱스
스케일
토르게이트
테라포밍 34 37 37
기업상 12 2 6
업적 0 5 10
녹지 + 도시 0 + 0 7 + 13 3 + 8
카드 34 21 48
총점 80 85 112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탐험가:
skeil:
 
 
 
 
4. 드루이즈 Druids
 
 
벌써 9번이나 한 드루이즈를 보내주기 위해 고별전을 했습니다.
첫 라운드부터 잘 나가다가 한 번 실수로 고꾸라지더니 복구가 안 되네요. ㅠ
 
10번 중에 한 번이라도 이겨 봤으니 다행입니다. ㅠㅠ
다음부터는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을 가져올게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운드 물천사 스케일 탐험가 님 프
1 1 -3 3 0
2 3 1 -3 4
3 9 -3 9 2
4 7 5 -3 1
총점 20 0 6 7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탐험가:
skeil:
 
 
 
 
5. 카페 인터네셔널 Café International
 
 
이번에도 탐험가 님이 가져오신 게임을 했습니다.
1989년에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한, 카페 인터네셔널!
 
그런데 이름만 국제 다방이고 안을 들여다 보면 혐외국인 게임이더라고요.
테이블에 되도록이면 같은 국적의 사람들을 앉혀야 하고요.
그리고 남녀 비율도 맞춰야 합니다! (이게 무슨 국제 다방이야, 선다방이지!)
 
12개의 나라가 있고, 나라마다 남자 4명과 여자 4명이 있습니다.
조커도 남자 2명, 여자 2명이 있는데요.
시작하면서 각자 타일 5개를 뽑는데 말이죠.
이게 말이 되는 확률입니까?
 

 
이 이탈리안 시스터즈를 보고 있자니 어떤 노래가 떠올라서... ㅠㅠ
 
ㅇ ㄷㄴ ㅈ ㅇㅁㅅ ㅇ ㄱㄹㅇㄲ 짬타 님 방송 너무 많이 봤나 보다...
 
더 웃긴 건 뭔 줄 아세요?
제 첫 턴에 이탈리안 시스터즈 중 하나를 보드 가운데에 있는 바에다가 버렸는데
그 턴에 보충받은 타일이 마지막 네 번째 이탈리아 여자라는 거... ㅎㄷㄷ
 
그런데 이 게임 제가 이겼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왜 이겼는지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ㅋ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탐험가:
skeil:
 
 
 
 
6. 커스텀 히어로즈 Custom Heroes
 
 
다음으로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클라이밍 게임을 했습니다.
일본에서 나왔던 게임인데요.
미스틱 베일처럼 슬리브에 필름을 넣어서 카드 효과를 향상시키더라고요.
 
달무티처럼 점점 더 강한 카드로 밟아야 하는데요.
같은 숫자로도 밟을 수 있어서 밟기는 쉽습니다.
빨리 털고 나갈수록 승점을 더 많이 받고요.
나중에 나갈수록 필름을 더 받습니다.
더 강한 카드를 만들어서 쓰라고 그렇게 한 듯 합니다.
 
남의 것을 밟기 전에 스크린 뒤에서 주섬주섬 뭔가 만드는 재미난 상황이 웃기긴 하더라고요.
하지만 미스틱 베일에서도 느꼈지만 그 신선함의 신선도는 빨리 상해서 금방 덤덤해져요.
그리고 끝나고 치우는 것도 귀찮죠.
일일이 필름 빼줘야 하고...
 
트릭테이킹 게임인 줄 알고 기대했는데 클라이밍 게임이어서 그 부분에서도 좀 실망...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탐험가:
skeil:
 
 
 
 
7. 매직 메이즈 Magic Maze
 
 
탐험가 님이 가실 시각이 다 되어서 인사를 나누다가 저 멀리 춘천에서 오셨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가시기 전에 짧기 할 수 있는 게임을 알려 주고 가셨습니다.
 
매직 메이즈라는 쇼핑몰에서 아이템을 훔쳐서 달아나야 하는 협력 게임이라고 합니다.
스페이스 얼럿처럼 실시간 게임인데, 특이하게 플레이어들 간 대화가 불가능합니다. ㅋㅋ
각자 아무 말을 정해진 방향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능력과 특정 행동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요.
모래시계가 돌기 시작하면 각자 알아서 말을 움직입니다.
퍼즐 게임인 러시 아워를 여럿이서 실시간으로 하는 느낌이 듭니다.
 
정해진 상점과 탈출구를 찾기 위해서 맵을 확장하려면 특정 색깔의 말을 특정 칸까지 옮겨야 합니다.
플레이어들이 눈치껏 그 말을 번갈아서 (자기가 움직여줄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여줘야 합니다. ㅋㅋ
맵 타일 중에 모래시계를 뒤집는 능력도 있어서 모래가 다 떨어지기 전에 그 칸이 말을 보내야 하더라고요.
 
개답답한 게임인데 웃기고 재미있습니다.
왠지 대형으로 만들어서 놀러가서 레크레이션용으로 쓰면 좋을 듯 합니다.
사람이 직접 말로 뛰고요. ㅋㅋ
 
 
금방 실패해서 다시 했는데, 더 빨리 죽었습니다. ㅋㅋ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탐험가:
skeil:
 
 
 
 
8. 라 그랑하 La Granja
 
 
꽤나 크고 중요한 룰을 빠뜨리고 한 뒤 일주일만에 라 그랑하를 다시 했습니다.
”2” 주사위로 카드 플레이가 가능하다면 스노우 볼을 더 크게 굴릴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첫 라운드에 물천사 님은 카드를 핸드 크기를 늘리는 것으로서, 저는 농장으로서 사용했습니다.
양쪽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쪽이 정답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물천사 님은 선택지를 더 늘려 놓고 고르는 것이고, 저는 생산력을 올리는 것이니까요.
저는 생산된 것을 공용 보드에 수송하여 추가 능력을 주는 토큰을 얻으려 했습니다.
생산은 미친 듯이 많이 되었는데요.
교역품을 얻을 수 없다 보니 돈이 부족해서 힘들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 즈음 되니 머리가 아플 정도로 어려웠습니다.
제약이 많은, 좁은 선택지 중에서 열심히 계산하여 그나마 나은 것을 찾아야 했으니까요.
다른 분들도 개인 수송을 많이 하니 보드의 시장에서 자리싸움이 치열했습니다.
 
룰을 바로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점수는 지난 주와 비슷했습니다.
시작 플레이어가 굴려주는 주사위 결과, 그리고 핸드에 들어오는 카드빨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주사위 결과를 보정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서 그 점이 아쉽습니다.
비티컬처 할 때에도 카드빨 때문에 싫어했는데 이것도 그 점은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2. 12. 07:00
아이고난! 아이고난! 나는, 나는, 개최를 했다!
 
 

 
언제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언제부터인가 한 유튜브 스트리머의 동영상을 꾸준히 시청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드게임을 좋아하다 보니 연관된 동영상으로 추천된 걸 제가 우연히 봐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어릴 적에 오락실에서 어깨 너머로, 또는 뒤에 서서 지켜보던 추억 속의 그 격투 게임들.
그런 격투 게임들 중에서도 "킹오파"라 줄여서 불렀던 "The King of Fighters" 시리즈를 주로 하는 Kane 님의 채널 (케인 TV)를 말이죠.
 
이 사람의 채널이 인기가 많은 건 그가 그 게임을 잘해서가 아닙니다. ^^;;
제가 봤을 때에는 중수 정도 되는 것 같고, 그보다 훨씬 더 잘하는 사람들의 채널도 여럿 있지만
이 스트리머의 인기 이유는 게임에서 지는 동영상에서 여과없이 (?) 보여주는 분노에 찬 리액션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고수들이 대전 신청을 해서 굴욕, 능욕을 선사하는 화려한 플레이를 구독자들이 많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순환 (?)이라면 선순환이죠. ㅋㅋㅋ
 
입소문이 지상파 방송국까지 갔는지 한 게임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들어갔고 그 과정에서 재미난 에피소드가 벌어져서 더욱 더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거나 드셔~ ㅗ
 
유튜브나 트위치 스트리머들이 지상파/케이블 방송국에 진출하는 것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케인 님이 제 예상보다 훨씬 뛰어넘은 것은 한 개인이 격투 게임 대회를 개최했다는 겁니다.
그것도 꽤 큰 규모로요.
몇 년 전부터 연말에 대회를 하더니 이번 해에는 킹오파의 회사인 (우리나라에서 철수한) SNK가 발을 살짝 담가줬다는 겁니다.
속을 들여다 보면 다 준비되어 있던 것에 SNK가 로고를 찍은 트로피를 주는 수준인 듯 하지만
인기가 식어가던, 고인물들의 격투 게임 회사가 움직임을 보였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게임 관련 스트리머들이 많이 있지만 특정 분야의 게임을 깊게 파고 있는
장인정신을 가진 하더놈 스트리머들이 의미있는 행보들을 계속 더 보여 주길 바랍니다. 봤냐 맨이야
 
 

 
 
1. 이노베이션 딜럭스 Innovation Deluxe
 
 
12시에 cain 님이 오셔서 2인으로 시작했습니다.
며칠 전에 cain 님 만나서 이노베이션 얘기를 했더니
이노베이션을 해 보긴 했는데 좀 이상한 경험을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cain 님이 텍스트 있는 게임을 꺼리지 않으셔서 이노베이션을 부담 없이 가져가 봤습니다.
첫 게임에서 제가 초반부터 석축으로 “기념물” 특별 업적을, 건설로 “제국” 특별 업적을 얻었는데요.
예전에도 그랬지만 초반에 특별 업적 욕심을 내면 빌드가 와르르 무너져서 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날도 시대 차이가 많이 벌어지더니 점수와 업적 개수에서 크게 뒤처지면서 후루룩 끝나 버렸습니다. ㅠㅠ
 
 
30분도 안 되어서 빨리 끝나니 아쉬워서 한 번 더 했습니다.
이번에는 비등비등하게 잘 운영했는데요.
cain 님은 점수와 업적이 많았고, 저는 시대가 높았습니다.
제가 7시대에 빨리 진입해서 시계 아이콘이 있는 강력한 카드들로 공격을 했습니다만
아이콘 개수를 빠르게 따라 오셔서 카드 효과를 제 마음대로 실행할 수 없었습니다.
이날 운이 잘 안 따랐던 게, 제가 주력으로 쓰려던 카드들이 금방 덮여 버렸던 거. ㅠㅠ
제가 득점을 제대로 못 하니 cain 님이 저한테까지 득점 효과를 퍼 주시면서 마지막 6번째 업적을 달성하시고 승리하셨습니다. ㅠ
게임 치우면서 생각난 건데, 제가 7시대 초부터 “제국” 특별 업적을 달성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고 있었더라고요.
오랜만에 하다 보니 이런 실수를 하네요.
제국 업적 얻을 수 있으니 제 턴에 득점하고 5번째 업적을 얻어 왔으면 승리하는 거였는데...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cain:
skeil:
 
 
 
 
2. 헬 빌리지 Hell Village
 
 
이노베이션을 하는 도중에 네로 직원이 누군가가 모임에 참석하겠다고 전화를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5인까지는 예상했는데 갑작스럽게 한 분이 더 오시면 6명까지 되는 거죠.
이노베이션 두 번째 판이 끝나고 치우고 있을 때에 커다란 남자 분이 오셨습니다.
보드라이프의 저희 모임 공지글엔 변동사항이 없는 걸로 봐서
가입하신지 얼마 안 되셨거나 이날 정말 갑자기 시간이 나셔서 방문하신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몇 주 전부터 cain 님이 게임을 가져오셨는데 플레이를 못 하고 있어서 그걸 꼭 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12월 “소원빌기” 이벤트로 5번가를 선택했지만 나중에 하기로 하고 집에 두고 왔습니다.
헬 빌리지라는 게임은 일본에서 나온 주사위 일꾼 놓기 게임인데요.
”데몬 워커”라는 게임과 세계관을 공유한다고 하더군요.
헬 빌리지가 스핀-오프로 나온 건데 보드에 미스프린팅이 있어서 디자이너가 엄청 까여 재판 계획이 없다는군요. ㅋㅋ
테마는 일본 특유의 다크 판타지인데요.
스톤 에이지나 워터딥의 군주들과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 게임만의 특징이라면, 행동 칸은 낮은 숫자 주사위가 높은 숫자 주사위를 밀어낼 수 있고
밀린 주사위는 눈금이 1 낮아져서 주인에게 돌아간다는 겁니다.
랭카스터에서의 느낌이 사알짝 나는 거죠.
게임 제목처럼, 악마 분파들이 지옥을 함께 건설해 가는 건데요.
플레이어가 자원을 소비해서 맵을 놓거나 부하를 고용하거나 주문서 같은 걸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맵은 소유자에게 수입과 점수를 주고요.
부하는 능력과 점수를, 주문서는 일회성 능력과 점수를 줍니다.
”지식”이라고 미션 카드도 줘서 조건에 따라 추가 점수를 주기도 합니다.
 
새로 오신 멍뚱이 님이 뉴턴을 가져오시고 해 보셨다길래 엄청난 고수가 도장깨러 온 줄 알았는데요.
헬 빌리지를 같이 하면서 멍뚱이 님이 보드 게임에 입문하신지 얼마 안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뉴턴이 재미있다고 했지 잘 한다고는 안 했...
비효율적인 플레이를 몇 번 하셔서 cain 님과 제가 좀 더 나은 수를 알려 드리면서 했습니다.
 
cain 님은 카드를 많이 내리셨지만 라운드마다 내야 하는 자원이 부족하셔서 감점을 많이 받으셨고요.
저는 주사위 결과가 그지 (?) 같이 나와서 주사위 결과를 바꾸는 행동을 쓰느라 점수가 좀 올랐습니다.
카드 수입을 받는 효과 때문에 핸드가 계속 불어서 미션에 안 맞는 카드들을 갈아서 승점으로 돌렸습니다.
 
엔진 빌딩하는 게임들 중에서 핵 고통을 받으면서 빡빡하게 운영하면 점수가 잘 나는 것들이 있는데요.
헬 빌리지도 그런 종류인가 봅니다.
가장 경제사정이 안 좋았던 제가 승리했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멍뚱이:
cain:
skeil:
 
 
 
 
3. 다섯 부족 + 다섯 부족: 나칼라의 장인들 + 다섯 부족: 나칼라의 도둑들 Five Tribes + Five Tribes: The Artisans of Naqala + Five Tribes: The Thieves of Naqala
 
 
다음 게임으로 멍뚱이 님이 가져오신 다섯 부족을 했습니다.
시작하면서 제가 걱정했던 건 세 사람 중에 다섯 부족의 룰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룰에 대해 엄격한 편이라 룰이 틀린 걸 알게 되면 게임 하다가 기운이 빠지곤 하거든요.
룰 동영상을 보고 오신 멍뚱이 님, 비교적 최근에 한 번 해 본 cain 님,
딱 한 번 했는데 그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나는 저...
제가 멍뚱이 님이 가져오신 확장을 다 빼고 기본판만 하자고 했는데 멍뚱이 님이 확장은 카드 몇 장뿐이니 다 넣자고 하시더라고요...;;;
 
일단은 cain 님이 설명해 주셨고, 멍뚱이 님이 부가 설명하시는 방식으로 했고요.
기본 룰 숙지가 안 된 상태에서 확장 2개가 포함되어 버렸습니다. ㅠㅠ
턴 순서 입찰을 하고 첫 턴이 끝나고 cain 님과 제가 두 번째 턴 순서 입찰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멍뚱이 님이 본인 차례를 하시는 겁니다.
저희는 당황하고 입찰 먼저 해야 한다고 얘기했더니 멍뚱이 님이 그건 게임 시작할 때 한 번만 하는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만칼라 신경 쓰기도 힘든데, 입찰을 어떻게 턴마다 하겠냐고 하시면서요...;;;
동영상 설명을 봤는데 거기에서도 한 번만 입찰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동영상 올린 분은 자수하시기 바랍니다.
오래 전에 해 봤어도 제가 턴마다 입찰했던 기억이 분명히 있어서 룰북을 급하게 다시 읽었습니다. (이럴 거면 그냥 룰북 읽고 할 걸... ㅠ)
제 말대로 턴마다 입찰이 맞았고, 플레이어들이 턴을 다 끝내고 나서 자원 카드와 지니 카드를 보충해야 하는 것도 잘못된 룰로 하고 있었습니다... 하아... ㅠ
멍뚱이 님이 만칼라를 건드리셨는데 기억이 안 난다고 하셔서 그냥 처음부터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라 잘 진행되고 있었는데 중반 즈음에 제가 이상한 지니 카드를 획득했습니다.
능력이 특이해 보여서 멍뚱이 님에게 효과를 아시냐고 여쭤 봤더니 카드 2장 버리고 새로 받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가운데에 있는 사람 모양 아이콘이 제 눈에 들어와서 확장 룰북을 다운로드했습니다.
그랬더니 그건 다른 플레이어의 자원 2장을 버리게 하고 그 2장을 내가 갖는다는 엄청나게 센 효과였습니다!
멍뚱이 님이 매턴 쓰는 효과 같다고 하셨고, 저는 그러면 밸런스 폭망 게임이 될 듯 해서 그 확장 룰북을 처음부터 읽었습니다.
그랬더니 그건 지니가 아니라 도둑 카드고, 도둑 카드는 지니 카드와 섞지 않고 별도의 덱으로 세팅하는 거였습니다.
도둑 카드는 일회용 능력이라 사용되면 바로 버려지고요. (그래서 뒷면도 달랐던 겁니다.)
 
에러플과 에러 세팅으로 김이 팍 새서 의욕이 뚝 떨어졌고, 물천사 님과 님프 님이 오실 시간이 다 되어서 다섯 부족은 나중에 하자고 말씀 드리고 접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멍뚱이:
cain:
skeil:
 
 
 
 
4. 라 그랑하 La Granja
 
 
멍뚱이 님과 다섯 부족을 치우는 사이에 물천사 님이 오셨습니다.
다 같이 다섯 부족에 쓴 코인 캡슐을 구경했고요.
멍뚱이 님이 먼저 가시고, 님프 님까지 4명이 되었습니다.
님프 님이 하고 싶다고 하셨고 룰도 읽어 오신 라 그랑하를 다음 게임으로 정했습니다.
예전에 수원 모임에 있을 때에 이걸 많이 하는 걸 봤는데 언제부턴가 회자되지 않고 묻혔더라고요.
물천사 님이 설명을 해 주셨는데요.
설명을 들을 때마다 어떤 게임들이 떠올랐습니다.
”이건 이노베이션인데?!”
”어, 이건 아그리콜라?”
”이건 버건디... 읍읍읍”
”않이, 이건 루나?”
요코하마도 섞어섞어 섞어찌개였다면 라 그랑하도 그러한 것이었습니다. 흠...
 
다들 엔진 빌딩, 스노우볼 효과 있는 전략 게임을 해 본 사람들이라 각자의 방식으로 빌딩을 했습니다.
님프 님이 처음 내린 카드 효과가 깡패 같았는데요.
다른 플레이어들이 3번째 행동을 하려면 님프 님에게 돈이나 농산품을 드려야 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ㅠ
(라운드마다 한 번이긴 한데, 4인 게임에서 상대 플레이어 3명에게서 돈이나 자원을 받으면 지나치게 센 느낌입니다.)
 
수송을 통해서 세트를 완성시켜 주면 추가 수입이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도 그걸 하고 싶었으나 다른 걸 하느라 늦어지더라고요.
저는 주문서를 완성하면 자원 1개를 돌려 받는 거라 그걸 많이 써야 했는데 라운드당 카드 내리는 게 굉장히 제한적이더군요.
님프 님의 질문 덕분에 나중에 알게 된 건데, 카드 아이콘은 카드를 안 받고 손에 있는 걸 내릴 수도 있었습니다... ㅠㅠ
그걸 빨리 알았다면 훨씬 더 큰 엔진을 만들어 굴렸을 텐데 말이죠.
 
이도 저도 못 하고 주문서 몇 개 하고 시장에서 다른 상인들이나 밀어내던 저의 점수가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시장에서 10여 점을 얻으신 님프 님이 2점 앞서셔서 님프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님프 님이 저희 모임에 딱 10번째 오시는 거였는데 처음 승리하셨다고 자축의 말씀을 하셨네요. ㅊㅋㅊㅋ
 
하지만...
제가 예상한 대로, 소작농 카드에 대한 심각한 에러플이 있었습니다. 자~ 무효 무효~
소작농 플레이어가 선택한 주사위는 다른 주사위들처럼 누구나 선택해서 (첫 번째나 두 번째 행동을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에 그걸 다른 플레이어가 선택하면 비용을 주고, 소작농 플레이어가 선택하면 비용을 안 냅니다.
만약 아무도 그 주사위를 선택하지 않고 마지막 주사위로 남으면 그 주사위는 풀로 돌아가서 모두가 (세 번째 행동을 위해)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링크)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cain:
skeil:
 
 
 
 
5. 이노베이션 딜럭스 Innovation Deluxe
 
 
일찍 가야하는 cain 님과 저는 빠져서 짧은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cain 님이 이노베이션을 한 번 더 하자고 하셔서 세 번째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이번에는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집중했습니다.
시대는 cain 님보다 약간 빨랐고 색깔 펼침도 잘 이루어져서 방어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cain 님과 업적을 맞춰서 갔는데요.
중반에 제가 “해부학”으로 cain 님 점수 더미를 어느 정도 깎아 놔서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cain 님이 공유 효과로 저한테도 카드 드로우를 시켜 주셨는데요.
그 과정에서 제 손에 “공작 기계”가 들어오면서 제가 유리해졌습니다.
cain 님의 점수 더미에 낮은 시대만 있어서 제가 공작 기계 효과를 공유해도 제가 점수를 더 많이 얻어 왔거든요.
턴마다 제가 일반 업적을 1-2장씩 가져와서 속도도 굉장히 빨랐습니다.
cain 님에게 저를 건제할 수 있는 요구 도그마 카드도 딱히 없어서 제가 6번째 업적을 얻고 승리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cain:
skeil:
 
 
 
 
6. 몬스터 랜즈 Monster Lands
 
 
쿠웨이트박님까지 세 분이 하신 게임은 어땠는지 댓글로 적어 주세요.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쿠에이트박: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2. 5. 07:00
돌아온 신비한 던펫 사전
 
 
 
아조씨, 뉴트 스캐맨더 맞죠? 잡은 동물이 니플러 맞죠?
 
 

 
 
1. 히트 망가 Hit Manga
 

 
일찍 오시는 분이 없어서 오후 2시부터 모였습니다.
새로 오신 에이드 님, 그리고 싸이구리 님이 먼저 와 계셨습니다.
(나중에 들었는데, 에이드 님이 가장 먼저 오셨다고 하네요.)
식사도 못 하고 오느라 시장에 들러서 김밥을 사 왔는데, 뛰어오다 보니 김밥에서 김칫물이 새어 나와서 옷을 버렸더라고요. ㅠ
제가 식사할 시간을 벌어 주시려고 싸이구리 님이 카드 게임을 꺼내셨습니다.
 
히트 망가라는 게임인데요.
보드게임긱에 등록도 안 된 게임입니다. (브래들리 이펙트 냄새가...)
일본 만화스러운 그림이 그려진 카드들을 쫘악 펼쳐 놓고 합니다.
그것과 동일한 세트의 덱이 있는데요.
플레이어들이 돌아가면서 술래가 되어 그 덱에서 뽑은 카드의 말풍선에 어울리는 대사를 치면 됩니다.
그러면 나머지 사람들이 바닥에 깔린 카드들 중에서 알맞은 걸 찾는 겁니다.
맞출 기회는 한 번씩이고, 아무도 못 맞추면 술래가 벌점 카드를 가져갑니다.
맞추면 바닥에 깔린 해당하는 카드를 점수로 얻고요.
 
그냥 일본 만화 그림 카드로 하는 딕싯 같은 건데, 저는 그냥 그랬습니다.
인원이 적어서 술래가 낸 문제를 맞추기가 어려웠고요.
놀러 갈 때나 사람들 많을 때 하면 좀 더 재미있을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에이드:
skeil:
 
 
 
 
2. 골드! Gold!
 
 
옷에 묻은 것도 거의 다 닦았고 김밥도 다 먹어서 제가 가져간 게임을 골랐습니다.
얼마 전에 가져갔다가 반응이 좋았던 골드!를요.
 
턴 순서가 에이드 - 싸이구리 - skeil 순이었는데요.
싸이구리 님이 저를 많이 의식하시는 듯 했습니다.
제가 싸이구리 님 다음 턴이기도 했고, 제가 그나마 그 게임을 두 분에 비해 많이 해 본 건 사실이니까요.
새 카드 5장이 내 턴 직전에 깔리면 선택지가 넓어지니 교환 액션으로 시간을 버는 건 좋은 전술이긴 한데요.
싸이구리 님이 (제가 보기엔) 약간 무리를 하시면서까지 저를 견제하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두 분이 트리플을 급하게 만드시는 것 같았습니다.
트리플 만들고 보너스로 상대 카드를 빼앗아오는 게 당연히 좋긴 하지만 점수 더미에 얼마나 높은 점수를 만드는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마음이 급해지면 당나귀 카드라도 써서 트리플을 만들게 되고 그러면 점수 더미에 점수가 확 떨어집니다.
당나귀는 카드 교환으로 시간을 벌 수 있어서 후반에도 유용합니다.
당나귀 카드를 너무 줄이면 상대에게 수가 다 읽혀서 후반으로 갈수록 탈탈 털리게 됩니다.
 
게임 종료 시에 알람브라에서처럼, 6가지 색깔 중에 남은 합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그 색깔 황금 카드 1장을 점수 더미에 넣을 수 있는데요.
두 분이 이걸 놓치셔서 제가 4가지 색깔 카드를 점수에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처음 오신 에이드 님을 밀어 드리려고 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결과는 제가 80여 점을 얻어서 여태까지 한 것 중에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에이드:
skeil:
 
 
 
 
3. 엘 그란데 10주년 판 El Grande Decennial Edition
 
 
골드!가 끝날 때 즈음에 cain 님과 녹림 님이 오셨습니다.
갑자가 5명이 되었습니다만 제가 이것까지 예상하고 엘 그란데를 가져 왔죠.
저와 싸이구리 님을 제외하고 다 처음이셨습니다.
싸이구리 님도 한두 번밖에 안 해 봤다고 하셨고요.
제가 설명을 마치고
”처음하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승리에 대한) 욕심을 내려 놓고 하겠습니다.”
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건 진심으로 한 얘깁니다.
 
제가 엘 그란데를 그래도 꽤 많이 해 본 편이긴 한데요.
엘 그란데, 영향력 게임은 다른 전략 게임들과 궤를 달리한다고 봅니다.
여타 전략 게임에서는 초보자가 숙련자를 이기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게임 내의 정보들을 잘 알아야 하는데, 그게 결국 경험치 싸움이거든요.
최근 게임들이서는 인터랙션이 크지 않아서 상대가 크게 방해할 요소가 적습니다.
각자 알아서 하는데, 간간히 상대 것을 끊어 먹는 정도랄까요?
그런데 엘 그란데는 많이 다릅니다.
인터랙션이 세고 직접적입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보면 제로-섬 게임이어서 누군가가 먹던 걸 놓치면 다른 누군가가 그걸 먹게 됩니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플레이어들 사이에 감정이 상하는 경우가 필연적을 발생합니다.
엘 그란데 기본 게임을 5인으로 하면 행동 카드 5장이 모두 선택되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일부러 착하게, 이타적으로 플레이할 필요가 없어지거든요.
 
제가 이날 게임 후반에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초보자들이랑 엘 그란데를 하면 둘 중 하나입니다. 완전히 잘 풀리거나, 완전히 안 풀리거나.”
엘 그란데에서 각 플레이어에게 칼 한 자루씩 주어집니다.
그걸로 상대를 찌르고 베며 공격하거나, 반대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냅니다.
그게 라운드마다 공개되고 선택되는 행동 카드죠.
엘 그란데에 익숙하다면 그 칼로 “누구”를, 또 “얼마만큼 세게” 때릴지를 잘 계산할 수 있습니다.
당구에서 당점을 어디로 찍고 얼마나 세게 찍을지를 잘 하는 게 고수라면 엘 그란데에서도 그와 같다고 봅니다.
문제는 엘 그란데에서 초보들은 그런 계산을 아직 할 줄 모르는 초짜 검객들이란 거죠.
지금 누구를 공격해야 할지, 얼마나 세게 때려야 할지를 모릅니다.
그러기에 언론 플레이에 휘둘리거나 꼭두각시가 되기도 합니다.
저는 초보자들이 있다면 그들을 도구로 쓰는 플레이를 자제하는 편입니다.
숙련자들끼리 한다면 (누가 1등이니 때리라고) 농담을 던질 때에 서로 장난인 줄 알고 웃고 떠들 수 있지만
초보자들은 진담으로 받아들이고 그대로 실행할 수도 있거든요.
웃으면서 (초보인) 누군가를 조종하여 제 손에 피를 안 묻히고 제가 승리하는 걸 바라지는 않습니다.
 
다시 이날로 돌아가서,
게임의 시작 시에 다섯 플레이어가 모두 맵에 다닥다닥 붙었습니다.
특히, 가운데이면서 점수가 가장 많이 걸린 뉴 캐슬과 올드 캐슬은 개싸움이 뻔히 예상되었습니다.
초반부터 특별 점수계산 카드가 계속 나와서 점수를 올릴 기회가 많았습니다.
첫 라운드에서는 에이드 님이 실행하셔서 에이드 님이 4점, 제가 6점을 획득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녹림 님이 실행하려는 걸 (싸이구리 님 관점에서는 제가 정치력을 발휘해서?) 제가 못하게 막아서 저를 제외한 네 분이 점수를 얻을 기회를 포기하셨습니다.
싸이구리 님은 본인이 7점, 효과를 실행한 녹림 님이 6점을 얻을 상황을 제가 입을 놀려서 막았으니 말을 안 하고 하면 좋겠다고 하셨고요.
저는 여전히 엘 그란데를 정치 게임으로 보고 있어서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제가 바둑 두러 기원에 가시라고 얘길 했죠.)
 
위 두 상황은 관점과 상황에 따라 다른 선택을 내릴 수 있습니다.
카드를 선택한 사람이 저였다면 제 기준에서 두 카드 효과 모두 실행을 안 했을 겁니다.
에이드 님이 실행하실 때에 점수계산 결과가 어떤지 먼저 말씀 드렸음에도 실행을 하신 거였고요.
녹림 님이 실행하신다고 하실 때에 제가 점수계산 결과를 말씀 드리니까 녹림 님은 안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 두 상황만으로 승패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에이드 님이 실행하지 않으셨어도 (점수 차가 좀 있어서) 제가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고 보고요.
녹림 님이 실행했어도 순위가 바뀌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위에서 초보자분들이 힘 조절을 못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엘 그란데에서는 카스티요가 있는 섬까지 합하면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장소가 총 10곳입니다.
최대한 많은 장소에서 꾸준하게 점수를 뽑아내는 게 중요하죠.
그러면 초반부터 큐브라 부르는 카바예로들을 최대한 많이 배치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생각할 게 (점수를 얻을 수 있을 만큼) 얼마나 넓게 배치했는가죠.
저는 초반에는 배치 숫자가 높은 걸 위주로 잡았고요.
나중엔 카바예로 한두 개를 이용하여 지역의 2-3등 점수를 얻었습니다.
나머지는 카스티요에 넣고 그곳 점수를 얻은 후에 상대의 지역으로 보내서 그 지역의 1등 점수를 빼앗아 먹었고요.
(두 번째 정규 점수계산을 할 때에 제가 “실제로” 점수를 얻는 장소가 10곳 중 8곳이었습니다.)
이게 세 번 반복되었기 때문에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겁니다.
제 정치력 때문이 아니고요.
 
초보자분들은 대체적으로 자신의 본진을 (과도하게) 지키는 플레이를 합니다.
그리고 공격할 때에는 큐브를 가장 적게 배치하는 행동 카드를 선택해서 가장 세게 때리곤 합니다.
그러면 점수 얻을 지역 수가 적어져서 카바예로를 많이 쓰고도 적은 점수를 얻죠. (저는 카바예로 2개 남기고 다 썼습니다.)
초보자들은 그런 시행착오를 거치는 게 당연합니다.
숙련자는 초보들이 그런 걸 더 빨리 깨우치도록 알려 주는 게 숙련자의 역할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제가 말로 정치력 발휘한다고 하셔서 평소에 비해 말도 거의 하지 않고 노마이크 빡겜이 되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싸이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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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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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산토 도밍고 Santo Domingo
 
 
엘 그란데 마지막 라운드가 진행 중일 때에 물천사 님이 도착하셔서 누군가가 매우 고통 받고 있는 상황을 보고 계셨습니다.
그 다음 게임으로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산토 도밍고라는 신작 게임을 하게 되었고요.
이건 얼마 전에 한 사무라이 봉신처럼, 플레이어들이 서로 동일한 카드 세트를 가지고 카드 상성으로 자원과 점수를 얻는 게임입니다.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점수와 자원이 쌓이고, 플레이어들이 그걸 보고 카드를 1장씩 비밀리에 선택해서 동시에 공개합니다.
쌓여 있는 점수나 자원을 가져오는 캐릭터, 그런 캐릭터를 역으로 이용해서 이득을 취하는 캐릭터들도 있어서 심리전이 필요한 게임이더군요.
 
이날 인원이 6명이어서 풀로 채워서 산토 도밍고를 한 건데요.
제가 보기엔, 그 게임을 하기엔 6명이 너무 많은 듯 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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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던전 페츠 Dungeon Petz
 
 
물천사 님과 싸이구리 님은 테라포밍 마스의 새 확장을 하러 가셨고요.
남은 네 명이서 던전 페츠를 했습니다.
제가 세 분께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순서는 에이드 - 녹림 - skeil - cain 순이었습니다.
던전 페츠는 이해하고 나면 별 거 아니지만 그 전까지는 꽤 난해합니다.
임프 그룹 나누기와 일꾼 놓기에 열중하다 보면 점수를 얻는 전시회나 손님을 놓치곤 하거든요.
그래서 초보자들이 3-4라운드 정도가 되어야 비로소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이날엔 세 분이 처음이셔서 좀 걱정을 했는데요.
제 예상보다 세 분이 잘 하셨고, 진행 속도도 빨랐습니다.
 
3라운드에서 제가 흡혈 토끼를 팔아 먹으려 했는데, 점수가 너무 안 되어서 그냥 안 팔았습니다.
제가 2라운드에 미리 단상에 임프를 올려 두었는데, 그걸 회수하지도 못하고 판매 대금도 못 받으니 운영이 꼬였습니다. ㅠ
 
4라운드에서 먹이 압박이 심해서 조금 덜 자란 “유니”를 팔아야 했습니다.
일꾼도 부족해서 단상에 있던 임프까지 써 가며 점수를 3배수로 올렸고요.
 
마지막 라운드는 평판 점수가 가장 낮았던 녹림 님이 시작 플레이어가 되셨습니다.
제가 만렙이 된 흡혈 토끼와 직전 라운드에 사온 드라고를 다 팔아 먹으러고 단상 행동 칸을 노리도 있었습니다만
제가 친척 임프 이민자들을 데려오는 녹림 님이 단상 칸을 점령해 버리셨습니다.
녹림 님은 괴물을 하나밖에 못 파시니 임프 하나와 금화 두 개로 그룹을 만드시는 게 나았는데,
거꾸로 임프 둘과 금화 한 개로 하셔서 임프 하나가 게임 종료 시에도 남게 되었습니다.
 
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남은 두 괴물을 어렵게 어렵게 다 팔아 먹고 우리가 텅텅 비었고요. 또옹 말고 밥그릇을 달라고!!!
세 분은 괴물들이 남아 있어서 최종 전시회에서 뒷심을 발휘하셨습니다.
두 번째 최종 전시회에서 에이드 님이 1위를 가져가시고 cain 님이 녹림 님과 공동 2위를 하신 바람에 cain 님이 받으실 평판 점수가 깎여서
제가 아슬아슬하게 승리했습니다.
 
처음 하신 세 분이 55점, 47점, 46점을 기록하셨습니다.
세 분 모두 재미있게 하셨고요.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에이드:
c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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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라스 베가스 Las Vegas
 
 
에이드 님이 먼저 귀가하시고 제가 있는 테이블에는 세 명이 남았습니다.
저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cain 님이 골라 오신 라스 배가스를 했습니다.
그냥 순 운빨 게임이라 제가 그다지 선호하는 게임은 아니지만 시간이 없어서 선택지가 없었네요. ㅎ
게임을 파괴하는 게 목적인 녹림 님한테 걸려서 도박장에서 여러 번 쫓겨나는 동안에 cain 님이 고액권을 챙기셨습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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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테라포밍 마스 + 테라포밍 마스: 개척기지 Terraforming Mars + Terraforming Mars: Colonies
 
 
이건 댓글로 알려 주세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1. 28. 07:00
We Will Rock You
 
 
 
최근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흥행하고 있습니다.
영화관에서 내릴 때 즈음에 글을 쓰려고 했는데, 이 영화가 입소문도 나고 언론에서 집중조명하다 보니 며칠 전에 우리나라에서만 관객 400만 명을 찍었다고 하더라고요.
11월 24일이 프레디 머큐리의 기일이었다 길래 겸사겸사 써 보겠습니다.
 
저는 퀸 세대가 아닙니다.
퀸 세대는 저보다 더 높죠.
그래도 예전에 음악과 노래를 좋아하던 시절이 있어서 어쩌다 보니 퀸의 음악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퀸을 잘 모르는 대다수의 사람들 또한 퀸의 음악 속에서 살고 있죠.
제가 퀸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들의 음악을 인간에게 있어서 물이나 공기 급으로 추앙하려는 뜻으로 그런 게 아니라
퀸의 음악이 정말로 많이 쓰이고 있거든요.
누가 불렀는지를 모를 뿐이죠.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 더 엄밀하게 말하면 프레디 머큐리에 대한 전기영화입니다.
초점이 철저하게 프레디 머큐리에게 맞춰져 있거든요.
개봉 직후에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안 좋은 평을 늘어 놨습니다.
그런데 관객들은 관람 후의 평가가 좋았습니다.
평론가들의 평이 틀린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전기영화”로 놓고 본다면 까일 곳이 좀 많습니다만 “음악영화”로 보면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플롯은 평이하고 연출이 좀 끊기는 느낌이 있지만 그 답답함을 참고 기다리면
마지막 약 20분 동안 정말 멋진 콘서트를 극장에서 볼 수 있거든요.
1만 원에 영화를 본다면 아까울 수 있지만 그 돈으로 전설적인 밴드의 공연을 20분 동안 볼 수 있다면 하나도 아깝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콘서트 장면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박수치며 따라 부르게 되더라고요.
 
퀸은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했습니다.
그러한 노력이 독특한 음악과 뮤직 비디오를 만들어냈죠.
색을 바꾸는 카멜레온처럼, 한 가지 성공 공식에 얽매이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영화의 한 장면으로도 나왔죠.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노래를 놓고 (가상의 인물인) EMI의 레이 포스터와 대치하는 부분이 그것이었습니다.
”요즈음 누가 오페라를 듣나?”, “6분은 너무 길다.”
퀸이 그 낯설고 요상한 음악을 들고 나왔을 때에 언론에서 조롱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조금 많이 나갔을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일화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 프로그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관점에 따라 비판 받은 게 아니라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평론가나 전문가들의 어떤 분야에서 그 시대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습니다.
성공을 위한 공식이나 기준을 알고 있고 그것으로 누군가를 평가하고 재단하죠.
그런데 시대가 바뀌는 시점이 왔을 때에 그들이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들의 틀에 맞지 않는 “사회부적응자”가 나타난 걸로 보일 뿐이니까요.
공항에서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던 이민자가 프레디 머큐리였고, 공고를 자퇴한 젊은 베이시스트와 공부는 안 하고 춤추던 애들이 서태지와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세상이 그들에게 강요했던 공식을 깨고 세상을 흔들었습니다.
 
 

 
 
1. 르 아브르 Le Havre
 
 
일찍 오실 분이 없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요.
Ngel 님이 일찍 오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일요일 새벽에 확인하고 기쁜 마음으로 잠들었습니다.
세 시간도 못 잤지만요. ㅠㅠ
 
네로에서 Ngel 님을 만났고 게임을 고르려 하시길래 저는 그냥 르 아브르를 들고 왔습니다.
Ngel 님이 아그리콜라를 좋아하시고 잘 하시기 때문에 저는 Ngel 님이 르 아브르를 좋아하시게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배경 설명과 룰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Ngel 님이 시작 플레이어를 잡게 되셨고요.
건물이 좀 어렵게 깔려 있어서 초반에 굉장히 빡빡했습니다.
저는 음식을 못 구해서 부채가 9장까지 늘어났고요.
자원도 적어서 이전보다 건물도 많이 못 지었습니다.
나무배와 철배를 가장 먼저 건조하긴 했는데요.
Ngel 님이 나중에 강철배를 가셔서 음식 엔진에서 앞서셨습니다.
 
중반에 제가 뒤집을 수 있는 건 자주 쓰일 건물들을 선점하는 것이었습니다.
석탄과 철을 생산하는 건물을 제가 짓고, 코크스와 강철로 변환하는 건물은 Ngel 님이 가져가셨습니다.
저는 다수의 코크스와 강철을 활용해서 선적을 하고 부채를 빠르게 털었습니다.
그걸 한 번 더 해서 호화 정기선을 건조하고, 그리고 특별 건물에서 나온 대그마 호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자원 관리를 잘 해서 마지막이 선적도 하고 호화 정기선을 한 척 더 건조하면서 게임을 끝냈습니다.
 
건물 점수는 잘 안 나왔지만 배와 프랑에서 점수가 많이 나오면서 승리했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Ngel 스케일
건물 126 96
선박 40 98
추가 점수 - -
프랑 10 50
부채 - -
총점 176 244
 
 
게임에 대한 인상
Ngel:
skeil:
 
 
 
 
2. 7 원더스 대결 + 7 원더스 대결: 만신전 7 Wonders Duel + 7 Wonders Duel: Pantheon
 
 
그 다음으로 Ngel 님이 가져오신 7 원더스 듀얼과 판테온 확장을 했습니다.
 
첫 판은 Ngel 님이 시작 플레이어이셨고요.
1시대에서 신 카드를 4장이나 확인하셨고, 저는 상업 건물을 많이 확보했습니다.
2시대까지 과학 건물이 많이 안 나왔지만 제가 돈이 많아서 뭐라도 되지 않을까 했는데,
2시대가 거의 끝날 때에 실수를 해서 게임이 그대로 끝나 버렸습니다.
2시대의 마지막 과학 건물을 생각 없이 집었는데요.
Ngel 님이 불가사의의 추가 턴까지 사용하시면 군사력 2개짜리 건물을 짓고 제 수도가 털리는 거였습니다.
Ngel 님이 얻으신 (군사) 전략 진보 카드는 군사 건물 지으면 충돌 마커를 1칸 더 보내는 효과가 있는데,
제가 그걸 놓쳤습니다. ㅠㅠ
 
 
2시대와 동시에 게임이 끝나 버려서 한 게임 더 했습니다.
제가 시작 플레이어였고요.
이번에도 제가 상업 건물을 다수 가져가고 2시대부터 군사력으로 밀어붙였는데요.
이전 게임과는 반대로, 과학 건물이 많이 나오면서 Ngel 님이 과학 기호를 모아가셨습니다.
제가 끊는다고 끊었지만 상대의 과학 기호를 복사하는 니시바도 있으셔서 안 되더라고요.
Ngel 님의 수도 직전까지 쳐들어갔지만 과학 기호 6종을 모은 Ngel 님이 또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Ngel:
skeil:
 
 
 
 
3.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상트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제가 상트에서는 한 인물 하는데 말이죠.
 
제가 장인과 건물, Ngel 님이 귀족과 교환의 시작 플레이어였습니다.
건물 단계에서 핸드 압박을 하려고 바로 패스했는데, Ngel 님이 창고를 지으셔서 별 차이가 없어졌습니다. ㅠㅠ
 
장인 수는 잘 맞춰서 갔고요.
구멍 뚫으려고 시장을 잡았는데 여러 라운드에 걸쳐 조금씩 나와서 시장 러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Ngel 님은 세관 러시를...;;;
2라운드에서였던가... 돈 주는 건물인 대성당을 가져와서 운영하기 편했습니다.
 
중반에 천문대가 나와서 그걸로 귀족들을 더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귀족들도 저한테 잘 나온 편이어서 종류를 쉽게 늘릴 수 있었고요.
톰 바셀 아조씨가 그려진 세금징수원 덕분에 돈이 넉넉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 큰 언니 (?)까지 내려서 점수를 올렸고요.
운이 좋게도, 제가 교환 단계 시작 플레이어일 때에 귀족이 한 장만 나와서 귀족 종류를 더 벌릴 수 있었습니다.
카드빨이 세븐에서는 망하고 상트에서는 흥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Ngel:
skeil:
 
 
 
 
4. 웰컴 투... Welcome to...
 
 
시간이 30분 정도 남아서 Ngel 님과 엄마 때찌에 가서 버거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니 님프 님, 그리고 처음 오신 분만 덜렁 앉아 계셨네요. ㅎ
이날 네로에 손님들이 많아서 의자를 약탈 (?) 당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단체석으로 가야했습니다. ㅎ
물천사 님이 전날에 보드게임 파스타 페스타에서 구입해 오신 게임들 중 하나를 했습니다.
 
제목은 웰컴 투...인데요.
스트림스처럼 숫자로 줄을 세우는 게임입니다.
라운드마다, 4개의 카드 덱에서 카드를 한 장씩 넘기면 건물 번지와 효과가 짝을 이루게 됩니다.
그 중에 한 상을 골라서 자신의 마을 시트에 적어 넣는 겁니다.
시트에는 10개, 11개, 12개짜리 구획이 있고, 각 구획에서는 숫자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름차순으로 배치되어야 합니다.
숫자를 적을 때에 그 숫자와 짝을 이룬 효과도 사용할 수 있는데요.
공원이나 수영장으로 점수를 올리거나 울타리로 블럭을 나눌 수도 있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3장의 카드가 공개되는데요.
미션 카드 같은 겁니다.
각 카드에서 요구하는 크기의 블럭을 만들면 추가 점수를 받게 됩니다.
 
카드로 하는, 도시 건설 테마의 스트림스라고 봐도 될 것 같고요.
느낌은 필러 게임으로서 꽤 괜찮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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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il:
Song:
 
 
 
 
5. 7 원더스 + 7 원더스: 아르마다 7 Wonders + 7 Wonders: Armada
 
 
제가 졸라서 7 원더스: 아르마다를 했습니다.
님프 님은 기본판만 몇 번 하셨고, Song 님은 오래 전에 기본판만 해 보셨다고 하셔서
MSG 지도자 확장을 과감하게 빼고 아르마다만으로 담백하게 진행했습니다.
 
저는 최초로 시라쿠사를 하는 퍼스트맨이 되었습니다!
제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Song 님은 로도스, 님프 님은 알렉산드리아, Ngel 님은 올림피아, 물천사 님은 할리카르나소스였습니다.
 
초반에 좀 무리를 해서, 자원 카드를 덜 잡고 아르마다 트랙을 올리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군사 카드와 상업 카드를 잡았더니 승리 토큰도 받고 돈도 좀 있었습니다.
해전에서 선두권에 있어서 1점짜리 토큰이라도 받았습니다.
 
자원이 부족하다 보니 돈이 부족해서 상업 건물을 많이 지었습니다.
노란 트랙을 올리니 트랙에서 유물 레벨이 낮은 Song 님이 난타당하셨고요.
오른쪽을 보니 물천사 님이 한 주 전에 제가 한 원기옥을 모으고 계셨습니다.
2시대에서도 군사력이 짱짱해서 승점 토큰들을 받았습니다. ㅎㅎ
Song 님과는 비겼지만 제 원거리 공격으로 님프 님을 때려서 승리 토큰을 챙겼네요.
 
3시대에서는 제가 먹여서 키운 로도스가 반란을 일으켜 육지 군사력에서 역전당했고요.
물천사 님과는 비겼습니다. ㅎㄷㄷ
다행히 해전에서 단독 2등을 해서 승점은 챙겼네요. ㅎㅎ
양쪽에서 (특히 Song 님이) 제 자원을 많이 구입해 주셔서 돈이 정말 많았습니다.
길드 카드와 상업 카드의 힘으로 공동 1위로 마쳤고요.
동점일 때에 돈 많은 사람이 이기니 제가 승리했습니다. ㅋㅋ
아르마다에서 2전 전승을 기록했네요. 죠씀미다!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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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6. 에마라의 왕관 Crown of Emara
 
 
제가 선약이 있어서 6라운드 중에서 4라운드까지 보고 나왔는데요.
해 보신 분들은 평 좀 올려 주세요.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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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el:
Song:
 
 
 
 
7. 웰컴 투... Welcome to...
 
 
한 번 더 하셨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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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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