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9. 19. 07:00
산소호흡기를 달아 주세요
 
 
보드게이머들이라도 서로의 취향이 분명 다릅니다.
저는 전략 게임을 선호하며, 저희 모임에도 전략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수입니다.
전략 게임은 계획과 타이밍 등이 중요하며, 그것들에는 경험치가 큰 영향을 줍니다.
그러니 전략 게임을 처음 하는 사람이 유경험자를 이기기란 무척 어렵죠.
그렇지만 모임에서 전략 게임이 선호되는 이유는 하면 할수록 우러나오는 재미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초보자의 경우에는 전략을 세우는 기술 (?)이 아직 길러지지 않아서
전략 게임에서 동등한 승부를 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동등한 재미를 느끼기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게임을 부푼 꿈을 안고 시작했지만 중반 즈음 되면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음을 깨닫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그 게임에 대한 재미가 급격하게 떨어질 겁니다.
 
최근에는 크고 작은 보드게임 모임이 도처에서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초보자 모임"이라고 대놓고 드러내는 곳도 있죠.
유경험자에게 휘둘리는 위험요소 없이, 초보자들끼리 서로 배워가면서 실력을 쌓을 수 있는 장점이 그런 모임에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관점을 조금 다르게 보자면, 유경험자들이 아는 노하우, 팁, 전략 등을 초보자들이 알아차리기 전에
그 게임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가능성도 포함합니다.
전략 게임들이 점점 복잡해져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첫인상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에 부족함이 많은 게 사실이죠.
 
저는 게임을 좁고 깊게 파는 타입입니다. (시쳇말로 고인물이라고 할까요?)
좋아하는 게임들, 그리고 명성이 있는 게임들은 최소 10번은 하려고 노력합니다.
같은 게임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새로운 전략이나 묘수가 보이기도 하고, 그런 것을 모임 사람들하고 공유하는 걸 즐기죠.
자신이 아는 노하우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려는 착한 마음 (?)은 보드게이머들에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그런 것을 깨우쳤더라도 타인에게 알려줄 때에 받을 수 있는 심리적인 보상 같은 걸 느끼고 싶으니까요.
 
저는 위의 이유들 때문에 초보자들이 전략 게임에 대해 훈련을 할 때에는 초보자들끼리 하는 것보다는
유경험자들에게 지도를 받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보자들이 유경험자들에게 폐를 끼칠까봐, 또는 자신이 하수임을 인정해야 하는 것 때문에 자존심이 상해서
타인에게 지도를 부탁하는 것을 꺼릴 수도 있을 겁니다.
조금만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터득하는 데에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다른 사람에게서 게임을 배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날도 새벽에 집에 들어와서 심신이 매우 피곤했습니다. ㅠ
알람을 맞춰 놓고 잔다는 게 그냥 잠들어 버려서 모임 시간이 다 되어서야 겨우 일어났습니다. ㅠㅠ
 
 
 
 
1. 반지의 전쟁 (2판) War of the Ring (Second Edtion)
 
 
도착했는데 이미 30분 이상 지나 있었습니다.
실버탐 님이 세팅을 어느 정도 해 두셔서 빠르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실버탐 님이 반지의 전쟁을 이미 세 번이나 해 보셔서 (그것도 암흑군단으로만) 어느 진영으로 하실지 전날 여쭤 봤는데요.
아직은 암흑군단으로 더 연습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실버탐 님이 대여섯 번 정도 하시고 자유민족을 하시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skeil:
 
 
 
 
2. 르 아브르 Le Havre
 
 
제가 약 30분 지각했지만 반지의 전쟁이 빨리 끝나서 미리 짜 놨던 스케줄을 맞춘 듯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이노베이션을 해야 했는데, 제가 급하게 나오느라 카드 상자를 집에 두고 와서 르 아브르를 알려 드리기로 했습니다.
우베의 수확 시리즈 중 하나여서 어딘가 모르게 아그리콜라나 오딘을 위한 연회, 누스피요르드 등이 떠오르는 게임이죠.
살짝 걱정되었던 부분은 실버탐 님이 아그리콜라도 많이 해 보신 편이 아니어서 르 아브르를 얼마나 빨리 적응하실까였습니다.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저는 초반에 프랑을 택해서 마을 소유의 건물을 구입해 왔습니다.
그 다음엔 제공소에서 나무를 가져오고, 흙 언덕을 가져와서 나무와 (잠재적인) 흙을 모두 확보했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건물을 이용할 때 내는 입장료, 그리고 라운드마다 내야 하는 음식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중요해 보였습니다.
부두를 지으려고 했는데, 실버탐 님이 먼저 건설해 가시더라고요.
이 게임에서 부두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맞는데요.
배를 얼마나 빨리, 그리고 많이 건조하는가도 중요합니다.
부두를 건설하느라 실버탐 님이 자원을 소비하셔서 제가 나무 배를 먼저 건조했고요.
장터에서 가져온 석탄을 바탕으로 두 번째 나무 배도 빠르게 건조해서 음식 압박을 거의 다 덜어냈습니다.
실버탐 님은 자원은 많으셨으나 사용할 줄 모르셔서 압박에 시달리셨죠.
 
중반부터는 벽돌 싸움이었는데요.
제가 벽돌 공장까지 가져와서 흙 언덕과 콤보를 이루었습니다.
남는 자원으로 고급 건물들을 건설해서 후반용 기반을 다졌습니다.
실버탐 님이 석탄 주는 건물을 가져가셨으나 제가 석탄을 코크스로 바꿔주는 건물을 끊었습니다.
 
후반은 석탄을 코크스로 바꾸고 그렇게 마련된 큰 에너지 자원으로 자원을 변환하거나, 해운회사에서 상품을 팔아야 바니다.
나무 배 2척, 철 배 1척으로 동률을 이루자 실버탐 님이 음식의 압박에서 벗어나시고
저보다 한 발 앞서서 코크스를 만드셨습니다.
그걸로 결국 호화정기선까지 건조하셨습니다.
저도 똑같이 하려고 했는데 라운드가 부족해서 포기했고요.
대신에 그걸 건조하려던 자원들을 해운회사에 팔아서 돈을 마련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3번을 선적하니까 돈이 엄청 모였습니다.
부채 14원을 갚고 건물을 돈 주고 구입하고도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실버탐
건물 154 94
선박 10 52
추가 점수 마을 회관 18
은행 15
-
프랑 51 32
부채 - -
총점 248 178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skeil:
 
 
 
 
3. 케일러스 Caylus
 
 
실버탐 님이 댁에 일이 있으셔서 5시에 가시고, 님프 님과 물천사 님에게 바통을 넘겨 드렸습니다.
위대한 로렌초 확장을 하시려던 계획이 있었으나 제가 확장보다 기본판을 배우고 싶어했고 인원도 3명뿐이어서
님프 님이 배우고 싶어하셨던 케일러스를 골랐습니다.
 
물천사 님이 설명하시고 시작했습니다.
초반에 제가 성 건설에서 1개로 메이저리티를 2번 연속 차지해서 공짜 총애도 받았습니다.
저는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돈 트랙을 다 올렸죠.
첫 라운드에서 제가 2원씩 내 가면서 시작 플레이어를 잡고, 여관에 들어가서 일꾼 배치 비용을 1데니얼로 고정시켰습니다.
일꾼 유지비를 줄여야 더 많은 행동을 할 수 있기에 초반에 그렇게 좀 무리를 한 거였고요.
첫 시기에서 총애 1개를 받을 자격만 갖추고 나서 목재 건물을 건설하는 걸로 넘어갔습니다.
저의 첫 번째 목재 건물은 돌 2개를 주는 건물이었습니다.
이걸 선택한 이유는 중립 건물에 있는 돌 1개 주는 건물을 덮어서 제 건물로 점수를 뽑아 먹을 생각이었죠.
그리고 나중에 두 번째 목재 건물로 변호사 사무실을 지었습니다.
그걸 통해서 건설할 수 있는 주거지가 수입을 올려주고 명성 건물을 놓을 자리를 제공하기 때문이었죠.
 
두 번째 시기에서도 비슷한 방법으로 했습니다.
마창시합장에서 얻는 총애도 가급적이면 돈을 찍었고요.
제가 총 3번 성을 건설했는데, 세 번 모두 메이저리티 보너스도 획득했습니다.
돈이 여유 있을 때에만 총애로 점수를 선택했네요.
중반에 주거지를 올려서 돌 건물을 막고, 석재 건물로 돈을 금으로 바꿀 수 있는 건물을 건설했습니다.
두 번째 시기가 끝날 때에 점수와 돈 트랙을 다 올려서 점수에서 크게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시기에서는 금을 보유한 플레이어가 명성 건물을 노릴 수 있어서 타이밍을 계산해야 했습니다.
턴 순서를 앞으로 유지한 제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고요.
돈을 발라 금을 만들어 내서 총애 2개를 주는 14점짜리 명성 건물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점수에서 크게 앞서고 있어서 게임을 빨리 끝내는 게 좋다고 판단하여 부집행관을 앞으로 당겨서 후다닥 끝내 버렸습니다.
 
처음 하신 님프 님이 중반까지 헤매셨던 것, 그리고 총애 트랙에서 돈보다 점수를 선택해서 쥐어짜는 플레이를 하셨던 것,
세 번째로 꼴찌인데 2등이셨던 물천사 님을 대신해서 저를 견제하시느라 (돈이 부족하여) 반 라운드를 날리셨던 게 크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케일러스를 하시면서 숨 막힌다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는데요.
저도 케일러스를 처음 배웠을 때에 인상이 너무 안 좋게 박혀서 수 년 동안 멀리했던 적이 있습니다.
인터랙션이 강하고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기분이 나쁠 수 있는 게임이어서 그런 불호를 느껴시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skeil:
 
 
 
 
4.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이날의 마지막 게임으로 테라포밍 마스를 선택했습니다.
지난 번에 제가 어렵다는 기업들 중 하나로 해서 앓는 소리를 하면서 견제를 거의 안 받고 역전승을 했는데요.
이제 다른 분들에게 내성이 생겨서 (?) 그런 게 이젠 안 통할 걸로 예상했습니다.
 
저는 어렵다는 다른 기업 (인벤트릭스?)를 하고 싶었지만 물천사 님이 무조건 랜덤으로 준다고 하셨고요.
제가 받은 타르시스와 UNMI 중에 후자를 골랐습니다. (고난의 길로 가즈아~!!)
물천사 님은 대놓고 이기고 싶다고 에코라인을 선택하셨습니다.
님프 님은 터랙터였습니다.
 
집에서 연습을 해 오지 못해서 물천사 님의 도움을 조금 받았습니다.
일반 프로젝트로 온도를 올리는 게 가장 좋지만 저는 카드 뽑는 욕심 때문에 바다 타일을 놓으면서 TR을 올렸습니다.
세대마다 1번, TR을 올렸다면 3MC를 내고 TR을 1칸 올리는 게 가능한 효과를 가진 기업인데요.
중반까지 빼 먹지 않고 다 했습니다.
덕분에 게임 끝날 때까지 TR에서 가장 앞섰습니다.
 
물천사 님의 에코라인은 화성을 술과 도시로 덮었습니다.
후반에 제가 돈이 남아돌았을 때에 돈으로 도시를 박아서 에코라인을 견제했어야 했는데,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카드를 내리는 데에만 몰두해서 놓치는 게 많았습니다.
 
님프 님은 미생물 관련 카드를 많이 내리셨고, 카드 비용을 깎아주는 효과들이 여럿 있었는데요.
테라포밍 지수에서 크게 앞선 저, 그리고 녹지와 도시에서 크게 앞선 물천사 님을 따라잡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바다 타일을 중반에 다 떨어졌지만 온도를 올리는 것을 많이 하지 않아서 게임이 무려 15세대까지 진행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제가 처음으로 100점을 돌파해 봤네요. ㅋ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UNMI
물천사
에코라인
님 프
터랙터
테라포밍 57 38 39
기업상 9 5 7
업적 5 10 -
녹지 + 도시 7 + 6 19 + 26 2 + 12
카드 28 28 31
총점 112 126 91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skeil:
 
 
 
 
추석 연휴 중에는 쉬고 그 다음 주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9. 12. 07:00
나의 댓글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저희 모임은 보드라이프에 모임 공지를 올립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해 왔고, 아마도 보드라이프가 망해서 폐쇄되기 전까지는 계속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게시판에서 댓글로 참가를 알리며 서로가 언제 왔다가 언제 가는지,
그리고 누가 어떤 게임을 가져올 것이고, 어떤 게임을 원하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되죠.
게시판의 댓글을 통해 모임 날의 일정을 계획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비공개로 참가를 밝힌다면 어떻게 될까요?
모임 공지 원문 작성자만 그 비공개 댓글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모임 사람들에게 정보가 전달되기 위해서 원문 작성자가 수고를 해야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원문 작성자가 다른 일 때문에 비밀 댓글을 확인하지 못하거나 내용 전달을 하지 못하면 모임 당일에 혼란이 생깁니다.
 
저희 모임에는 게이머 성향인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가능하다면 어떤 게임을 가장 재미있을 조건에서 하려고 합니다.
그건 바로 인원수입니다.
전략 게임들 중 다수에는 최적의 인원수가 있습니다.
엘 그란데나 피렌체의 제후 등은 5명일 때에 가장 재미있으며, 와이어트 어프는 그냥 3인 전용 게임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돌아올 모임에서 인원이 특정수로 정해질 것이라면 멤버들은 그 인원에 맞는 게임을 자연스레 떠올릴 것이고,
누군가가 그 게임을 가져오려고 할 것입니다.
모임 당일에 연락 없이 갑자기 참가하거나, 반대로 참가한다고 하고 안 오거나 하는 일이 발생하면 준비했던 게임을 못 하게 될 수도 있죠.
어떤 사람들은
”2명이서 팀을 짜서 서로 상의하면서 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보드게임 모임들 중 대다수는 그렇게 안 합니다.
이기든 지든, 과정이 어떻든 각자가 하나의 플레이어로서 겨루는 걸 기본으로 하죠.
 
지난 모임 댓글에 비밀 댓글이 많아서 보는 멤버들도 짜증났고, 그 비밀 댓글 내용을 멤버들에게 전달해야 했던 물천사 님이 가장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저희 모임에서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참가 댓글은 반드시 공개로 달아 주세요.
그게 싫으시다면 다른 모임에 가시길...
 

 
 

 
 
비공개 댓글이 여럿 달린 모임 날이었습니다.
어떤 분이 12시에 온다고 해서 시간 맞춰 가려 했으나 그날 새벽에 집에 들어와 몸이 너무나 힘든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오랜만에 나오시는) Frozenvein 님이 도착하시는 오후 1시까지 간다고 했습니다.
12시에 오신다는 분이 오래 기다리셨을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을 갖고 네로에 갔는데 그분이 안 오셨더라고요.
다른 루트를 통해 조사를 해 본 결과, 인근의 다른 모임에 가셨다고 하더군요. (기분 좋은 상황인지, 기분 나쁜 상황인지...;;;)
 
 
 
 
1.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 도미니언: 코르뉴코피아 + 도미니언: 어드벤처스 +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 도미니언: 녹턴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 Dominion: Prosperity + Dominion: Cornucopia + Dominion: Adventures + Dominion: Empires + Dominion: Nocturne
 
 
일단 2명이란 게 확실해지자 Frozenvein 님이 도미니언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도미니언, 저는 언제나 환영이죠. ㅎ
앱을 돌려서 왕국 카드를 뽑았는데 안 가져온 카드들이 몇 개 나와서 기본판 2판과 인트리그 2판에서 카드를 뽑아 대체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주 재미있을 것 같은 세트가 나왔죠. ㅋ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Frozenvein 님이 먼저셨는데요.
고민을 길게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5-2원 스플릿을 잡으셨거든요.
제 생각에는, 이 왕국 카드 세트에서 3-4원 스플릿이 더 좋습니다.
강력한 5원짜리 카드가 없으니까요.
Frozenvein 님은 5원 잡힌 게 아까우셨는지 5원짜리인 Counting House 회계사무소와 2원짜리인 Hamlet 촌락을 오프닝으로 선택하셨습니다.
저는 3원으로 Catapult 투석기, 4원으로 Mill 방앗간을 골랐죠.
 
저는 투석기로 덱을 줄여 나갔습니다.
방앗간은 초반에 사유지가 손에 장 잡히기 때문에 그걸 버리고 돈을 올리는 데에 사용되었고요.
그리고 초반에 돈이 적어서 은화와, 촌락, Menagerie 동물원을 구입했습니다.
사실, 제가 만들던 덱의 핵심이 동물원이었습니다.
그걸 통해 + 카드 3장 드로우를 할 거였거든요.
핸드에 중복되는 카드가 없게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냐면 촌락과 방앗간에 핸드에서 카드를 버리는 효과가 있는데, 그걸 활용하는 것입니다.
중반까지 투석기로 동화와 사유지를 계속 제거해서 중복되는 카드를 줄여갔습니다.
 
중반에 6원 이상 잡혔을 때에 Hireling을 2번 구입했고 그 카드들을 깔아서 제 턴 시작 시마다 카드를 2장 뽑고 시작했습니다.
자잘하게 Ghost Town 유령 마을도 내려서 결과적으로 턴 시작 시에 + 카드 3장 + 액션 1회를 받고 했죠.
이게 동물원과 촌락, 방앗간 콤보까지 더해져서 중반에 승패가 결정난 것과 다름 없었습니다.
선순환 엔진이 만들어졌으니까요.
 
후반에는 덱에 Hoard 비축물을 깔고 속주를 구입해서 턴마다 금화가 들어왔고, 투석기에 그 금화를 얹어서 쐈습니다. ^^;;;
매우 아픈 콤보 + 공격을 Frozenvein 님이 매번 맞으셨고요.
그나마 다행으로 (?) 동물원을 가지고 계셔서 어느 정도는 핸드를 채우면서 하셨습니다.
 
제가 봐도 쓸만 한 5원짜리 카드가 없어서 Frozenvein 님이 힘들게 시작하셨습니다.
투석기를 늦게 따라오셔서 덱을 빨리 못 줄이셨고요.
가장 크게 작용했던 건, Frozenvein 님 본인도 말씀하셨지만 동물원으로 콤보 만드는 걸 먼저 생각하지 못 하신 게 아니었나 싶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Frozenvein:
skeil:
 
 
 
 
2. 아그리콜라 (개정판) Agricola (Revised Edition)
 
 
오후 2시가 되어서 지난 주에 처음 오신 딸기 님과, 또 다른 새로운 분이 오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도미니언이 제때 끝나서 카드 정리를 하고 있으니 두 분이 같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시더라고요.
다른 한 분도 여자 분일 걸로 예상했는데, 제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닉네임이 “양”이셔서 “양”양일 줄 알았는데, 현실은 “양”군...;;; YG 빼밀리 빼밀리 빼밀리~
인사하면서 알려 주셨는데 친남동생 분을 데리고 오셨다고 합니다.
 
한주 전에 푸에르토 리코를 배워가셨는데, 제 초보자 커리큘럼 (?)에 맞춰서 아그리콜라를 가르쳐 드렸습니다.
미리 콜라를 구입해 마시면서 목을 축이고, 설명을 한 시간 가까이 드렸습니다.
한 사람한테 설명하는 게 아니어서 시간이 좀 더 걸렸습니다. ㅠ
 
매우 과학적인 방법으로 시작 플레이어를 골랐는데, 그게 Frozenvein 님...
덕분에 제가 두 번째 플레이어가 되면서 꿀을 빨았습니다. ㅋ
첫 두 라운드 동안에 Frozenvein 님과 제가 연속으로 직업을 2장 내렸거든요.
4인 게임은 개정판을 산 이래로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랑극단 칸이 신기해 보이더라고요.
제가 첫 라운드에 마술사를 내리니 Frozenvein 님이 2라운드이 류트 치는 사람을 내려서 카운터를 치셨습니다. ㅠ
 
초반에 어쩌다 보니 10나무와 4갈대를 금방 모아서 한 방에 방을 2개 지었습니다. ㅋ
그러나 음식 엔진을 못 만들어서 가족을 마음 놓고 늘릴 수 없었습니다. ㅠ
화로는 딸기 님과 양 님이 먼저 가져가셨고, 저는 4흙을 겨우 모아서 화덕을 지었습니다.
Frozenvein 님이 간발의 차이로 화덕을 놓치셨고요.
 
딸기 님은 화로로 양을 구우면서 중반을 버티셨습니다.
저는 Frozenvein 님에게 약간 퍼 드리면서 유랑극단 칸을 통해서 음식을 마련했고요.
 
양 님은 직업 효과 때문에 밭 테크를 타셨습니다.
그러나 씨를 하나만 뿌리셔서 좀 비효율적이었죠.
그런데 딸기 님이 나무꾼 효과를 쓰려고 나무를 자주 가져가셔서 Frozenvein 님과 양 님이 울타리를 못 칠 위기에 처했습니다.
 
저는 4가족을 가장 먼저 가서 자원들을 잘 긁어 모았습니다.
음식 압박은 채소 장수가 주는 추가 채소, 그리고 바구니 제작소와 그릇 제작소로 겨우 해결했습니다.
 
자원이 그렇게 부족하지 않아서 우물도 짓고 흙집까지 올렸습니다.
돌집까지 가고 싶었지만 제작소를 2개나 짓느라 돌을 너무 많이 썼더라고요.
 
기본 점수가 약했지만 카드 점수가 10점을 넘어서 30점대 중반으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ㅎ
 
11라운드 즈음에 딸기 님이 개를 미용실에 맡겨야 한다고 잠시 자리를 비우셔서 게임이 15분 가량 중단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새로 오신 두 분이 잘 따라 오셔서 약 2시간 반만에 잘 끝낸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딸기:
양:
Frozenvein:
skeil:
 
 
 
 
3. 더 마인드 The Mind
 
 
아그리콜라가 끝나기 전에 도착하신 물천사 님과 님프 님이 옆 테이블에서 더 마인드를 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4.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그 다음에 6명이 되었는데요.
딸기 님과 양 님이 테라포밍 마스를 몹시 원하셔서 그거랑 다른 게임을 하려고 했는데요.
Frozenvein 님이 예정보다 30분 정도 먼저 가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남은 5명이서 테라포밍 마스를 하라고 양보 아닌 양보를 해 주신 거였는데요.
다른 각도에서 보면 왠지 저희가 Frozenvein 님을 보내는 것 같아서... ㅠ
테라포밍 마스를 전날에도 하시고 그날 아침에도 하신 Frozenvein 님이 테라포밍 마스를 보기만 해도 토 나온다며...;;;
20게임도 못한 제가 거의 200게임 하신 Frozenvein 님을 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긴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5인플 세팅을 했고요.
기업을 고르기 전에 제가 Thorgate 토르게이트를 달라고 했습니다.
지난 번에 제가 그 기업으로 했다가 폭망한 적이 있어서 집에서 좀 연구를 해 왔거든요.
물천사 님은 반드시 랜덤으로 나눠주고 플레이어가 선택해야 한다고 하셨지만
모두의 동의를 강제로 얻으며 제가 토르게이트를 선택했습니다.
 
첫 10장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도시 카드도 있었고 전기를 좀 더 싸게 올려 주는 카드도 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딱 3장만 구입하고 나머지를 버렸을 겁니다.
집에서 연습해 보니 스틸과 티타늄 생산량을 올려 놓으면 마일스톤 들어가는 것과 점수 카드 놓는 데에 유리했습니다.
에너지는 기업 특성으로 8원만 들여서 발전소를 놓을 수 있으니 가능한 한 에너지 생산량을 1 이상으로 유지했습니다.
 
운 좋게도 초반에 스틸과 티타늄 생산이 잘 이루어졌고 그걸 바탕으로 마일스톤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턴 순서에서 밀려서 님프 님이 건축 태그 8개 이상을 먼저 차지하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머지 마일스톤들 중에서 카드 16장 이상도 달성하시고, 도시 3개 이상도 달성하셔서 혼자 마일스톤을 다 드셨죠.
 
제 기업이 좀 약해 보여서 초반에 서로 치고받는 분위기에서 배제되었습니다.
저만 공격을 안 받았죠. ^^;;;
대신에 다른 분들은 화성의 환경조성에 기여를 많이 하셔서 저만 TR이 도드라지게 낮았습니다.
저는 절대 못 이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ㅠㅠ
 
제가 아그리콜라 영향 때문인지 점수 있는 카드를 테라포밍 마스에서도 선호합니다.
크게 차이 나지 않으면 좀 비싸더라도 점수 있는 쪽을 고르거든요.
이날도 내린 카드들 중 과반에 점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물천사 님이, 그리고 전주 같.놀.가에서 용무 님이 보여주신 요르빅 태그 카드의 강력함을 알아서 제 손에 꼭 쥐고 있었습니다.
애완동물 말고 동물 카드가 깔리지 않아서 포식자 카드가 쓸모 없었지만 동물 큐브를 올려주는 우주 이벤트 카드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이 된 10라운드에서 손에서 1장을 남기고 카드를 다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산해 보고 복기를 해 보니 직전 라운드에서 파란 카드 능력을 안 쓰고 패스해서 한 번만 봐달라고 부탁 드려서 그 효과를 챙겨 먹었습니다.
그 덕분에 돈이 절약되어 손에 남은 마지막 카드도 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ㅋㅋ)
 
마지막 라운드에 양 님은 파괴자 모드로 돌변해 딴지를 놓으셨는데요.
제 도시들 사이에 알박기를 하시려는 걸 앓는 소리를 하면서 타겟을 다른 곳으로 돌렸습니다. (죄송합니다. ㅋ 2)
 
기본 점수는 제가 당연히 꼴찌였습니다.
겨우 30점이었거든요. ㅠ
마일스톤과 어워드는 0점... ㅠㅠ
숲과 도시로 각각 2점과 4점을 얻었습니다.
 
완전히 졌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분들의 카드 점수가 정말 없다시피 한 겁니다.
저는 카드 점수와 카드 보너스 점수를 다 더하니 34점이나 나왔거든요. ㅋㅋ
그걸로 역전승했습니다. (죄송합니다. ㅋ 3)
무르기와 앓는 소리로 이룩한 토르게이트 승리.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딸기:
물천사:
양:
skeil:
 
 
 
 
 
5. 더 마인드 The Mind
 
 
딸기 님과 양 님이 먼저 가시려고 하셨는데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카드 게임이 두 분을 잡았습니다.
몇 시간 전에 님프 님과 둘이 하신 더 마인드.
방법은 더 게임과 유사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말도 해서는 안 됩니다.
1부터 100까지의 숫자 카드를 현재 레벨만큼 받고 시작하고 플레이어들 전부가 가진 카드들을 오른차순으로 순서대로 내려야 합니다.
독심술이나 관심법 (?) 등 초능력이 필요한 게임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허경영, 보고 있나?
 
첫 게임은 2레벨에서 실패했고요.
다시 했는데 또 2레벨에서 허무하게 끝났습니다.
 
물천사 님이 끝나고 요령을 말씀해 주셨는데요.
요령을 알든 모르든 저한테는 리플레이성이 낮아 보여서 그냥 그랬습니다.
아이디어가 참신하긴 했지만요.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양:
skeil:
 
 
 
 
5. 세렝게티 Serengeti
 
 
딸기 님과 양 님을 더 붙잡는 데에 실패해서 제가 가져간 카드 게임을 하고 모임을 마치기로 했습니다.
컬레러또를 만든 미하엘 샤흐트 아저씨의 비슷한 작품인데요.
점수 계산은 컬러레또와 거의 같지만 경매가 특이한 게임입니다.
경매 물품이 공개되면 입찰하거나 패스하는데요.
처음부터 해당 경매에서 입찰을 아예하지 않고 패스하면 칩 2개를 받습니다.
어줍잖게 가격 올리느니 처음부터 빠지는 게 이득이죠.
먹을 거면 확실하게 먹고요.
 
그런데 이 게임은 중반부터 재미있어집니다.
플레이어가 사온 경매 물품의 숫자가 자신이 부르면 안 되는 숫자의 끝자리가 되거든요.
”4”를 사 왔으면 “4”, “14”, “24”를 안 불러야 하는 식입니다.
경매 물품의 숫자가 여러 종류면 그걸 피하면서 불러야 하니까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해야 합니다. ㅋㅋ
부르지 말아야 할 숫자를 불렀고 상대가 그걸 지적하면 벌금으로 칩 1개를 은행에 내고 다시 입찰해야 합니다.
 
하지만 경매 물품의 숫자가 좋은 역할도 합니다.
낙찰자가 내는 칩은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N빵으로 나눠 가집니다.
그런데 낙찰금의 1의 자리에 해당하는 카드를 가진 상대 플레이어는 그 낙찰금을 독식하게 해 주죠.
이런 특이한 방식 때문에 중반부터 경매가 쫄깃해집니다.
 
마지막 경매에서 물품을 잘 가져가신 물천사 님이 승리하셨던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군메달 결정전
 
 
아시안 게임의 결승전 상대는 일본이 아니었습니다.
병무청이었습니다...;;;
군대냐, 메달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1. 보라 보라 + 보라 보라: 주황 신 타일 Bora Bora + Bora Bora: Orange God Tiles
 
 
여름 동안에 많이 하려고 했던 보라 보라를 여름 더위가 한풀 꺾인 후에야 다시 했습니다. ㅠ
사람들이 늦게 모이거나 안 모이고 그러니 3-4인 베스트 게임을 꺼내기 쉽지 않았거든요.
이날은 정오부터 인원이 꽤 모여서 보라 보라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버탐 님이 처음 하시는 거여서 제가 아닌 에피아. 님이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저는 체력을 비축해야 할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날 새벽에 들어와서 컨디션이 안 좋기도 했습니다. ㅠㅠ)
 
처음에 시작 플레이어를 정하고 시계 방향으로 돌리려고 하시는 걸 제가 막았습니다.
턴 오더가 세세하게 바뀌는 게임이라면 아마도 게임 시작 시에도 턴 순서를 세세하게 정하는 규칙이 있을 거니까요.
룰북을 확인해 보니 턴 오더 타일을 뒤집어서 뽑아 순서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아무튼 그래서 저는 3번째 순서...;;;
 
저희 모임에 보라 보라를 처음 소개했을 당시에 보라 보라에서 점수가 꽤 잘 나오고 승률도 좋았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다시 하니 실력이 형편 없어졌습니다. ㅠㅠ
최근에 했을 때에 사원 경쟁에서 빠졌더니 남들이 조커 신 타일을 거저 먹어서 앞으로는 사원에 신경 좀 써야겠다 싶었거든요.
그래서 이날은 첫 라운드는 시작 임무를 할 정도로만 하고 사원에 사제를 박는 것에 열중했습니다.
에피아. 님은 시작 임무부터 망했다고 그러셨는데 정말로 망했습니다...;;;
첫 라운드에 임무 해결할 때에 그냥 버리시더라고요!!!
대신에 저 빼고 세 분이 조개 껍데기로 장신구를 구입하는 것을 계속 하셨습니다.
저는 조개도 없고 있을 때에는 턴 순서에 밀려서 못 하고 그랬습니다. ㅠㅠ
 
중반까지 제가 꽤 괜찮게 풀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5라운드에 제가 결정적인 실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임무 타일 3개 모두 충족할 정도로 잘 맞춰 놨는데요.
제가 무슨 딴 생각을 한 건지 "내린 남자 타일 3개" 임무를 먼저 해 버렸습니다.
그거 6라운드나 게임 끝날 때 해도 되는 거였거든요...;;;
그걸 맞추려고 5라운드에 남자 타일 3개를 내려서 문신 점수를 잘 먹었지만
가장 중요한 마지막 라운드에서 턴 순서를 앞으로 당길 수단이 없어져 버린 겁니다.
 
그리하여 마지막 라운드에 턴 순서가 가장 마지막으로 밀리면서 마지막으로 가져갈 임무 타일을 제가 가장 마지막에 고르는... ㅠㅠ
제가 할 수 있는 임무가 매우 적었는데, 앞에서 다 잘라가셔서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ㅠㅠ
게다가 쿠웨이트박 님이 "남은 조개 5개" 임무를 선택하시면서 가장 싼 장신구를 구입하시는 바람에
제가 구입하려고 했던 조개 1개짜리 장신구를 눈 앞에서 놓치게 되었죠.
임무는 그 하나 못 하고 나머지 다 했는데... ㅠㅠ
 
초반에 말렸다면서 엄살을 피우신 에피아. 님은 확장을 많이 하셔서 오두막 물고기 점수로 20여 점을 싹쓸이 하셨고,
추가 6점 먹는 조건을 2개나 달성하셨을 뿐만 아니라 6개 모은 장신구의 추가 점수도 꽤 컸습니다.
그래서 에피아. 님이 많이 앞선 상태로 1등 하셨고, 제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말린 결과 3위로 밀렸습니다.
 
지난 번에는 주사위 눈금 말린 물천사 님이 1등 하신 걸 봤고, 이번에는 임무를 포기한 에피아. 님이 1등 한 걸 보니
보라 보라가 보기보다는 승리 수단이 많은 듯 합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2. 피렌체의 제후들 The Princes of Florence
 
 
약 한달 전 즈음에 하루 동안에 보라 보라와 피렌체의 제후가 같이 플레이된 적이 있었는데요.
이날도 그랬습니다.
그때 동시에 돌아가서 제가 둘 다 하고 싶었지만 (설명 때문에) 피렌체를 선택했었죠.
마지막 라운드 경매에서 말리는 바람에 1등을 못 한 기억이 있습니다. ㅠㅠ (링크)
 
친구 님이 오실 시각에 맞춰서 보라 보라가 끝나서 피렌체 세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피렌체의 제후가 저희 모임에서 고일 대로 고여서 (?) 설명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두 번째 플레이어여서 2라운드에 전문가 카드를 한 장 더 가지고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작업도 확률상 더 많이 할 수 있어서 잘 풀리겠다 싶었는데요...
또 큰 실수를 하게 됩니다.
 
첫 라운드였던가요?
쿠웨이트박 님이 숲을 구입하셔야 했는데 실수로 공원을 구입하신 겁니다.
그런데 다음 라운드에 제가 똑같은 실수를 했습니다.
손에 전문가 카드가 너무 잘 들어와서 카드 텍스트를 확인하다가 숲에 입찰할 차례에 패스하고 친구 님에게 200플로린에 넘겨 버리고 말았습니다.
제 전문가 카드 5장 중 4장이 숲을 요구해서 숲을 200플로린에 사든 300플로린에 사든 상관이 없었는데 말이죠. ㅠㅠ
엉뚱하게 공원을 200플로린에 구입하는 바람에 작품 발표가 한 라운드 늦어지고
다른 분들은 이미 광대 파워를 등에 업고 최고 작품상을 하나둘씩 가져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작품을 따박따박 발표하면서 보너스 카드 붙여서 최고 작품상을 빼앗으려고 했는데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었던 건 명성 카드가 괜찮았다는 거였는데요.
하나가 최대 작품 발표여서 고용 카드까지 포함해서 전문가 카드가 6장인 친구 님이 저를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초반에 자유 3종 세트를 모아 두었는데, 뽑은 명성 카드의 조건과 맞아서 그건 좋았거든요.
 
친구 님은 조경물도 3종, 자유도 3종이고, 건물도 대형 건물 위주로 지어서 고용 카드로 작품을 쉽게 발표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중후반에 에피아. 님과 쿠웨이트박 님, 친구 님 이렇게 남았을 때에 친구 님이 고용 카드를 200플로린에 가져가시고 말았습니다!!!
돈을 더 쓰게 만들려면 입찰금액을 높여야 했는데
점수가 뒤쳐직 있던 에피아. 님과 쿠웨이트박 님은 본인들이 필요한 경매물품에 집중하시느라 그냥 패스하신 거였습니다. ㅠㅠ
 
제가 마지막 라운드에 구입한 명성 카드의 조건이 가장 많은 숲이어서 타이라도 가능할까 했는데요.
할 게 없으셨던 에피아. 님이 두 번째 숲을 가져가시면서 800플로린이나 들였던 제 세 번째 명성 카드가 휴지가 되었습니다. ㅠㅠ
 
점수 계산을 해 보니 마지막 라운드 경매에서 대출까지 받아가신 실버탐 님이 2등이 되었습니다.
1등은 안 봐도 친구 님이었는데, 제 예상보다 점수가 많지는 않으시더라고요.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에피아.:
친구:
쿠웨이트박:
skeil:
 
 
 
 
3. 드루이즈 Druids
 
 
최근까지 카드 게임들을 너무 안 해서 반성하는 의미로 카드 게임들을 넣은 박스를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피렌체의 제후가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설명은 안 하고 해서) 남는 시간에 드루이즈를 하자고 했습니다.
여러 번 했는데, 저는 아직까지도 어떻게 해야 이기는지 전략을 모르겠습니다. ㅠㅠ
 
이날도 첫 라운드는 제가 터지면서 시작을 했고요...;;;
물천사 님과 님프 님까지 오셨을 때에 어수선한 틈을 타서 실버탐 님과 제가 엄청 큰 한 방을 먹어서
제가 2등까지 올라간 상태로 게임을 강제로 끝냈습니다.
 
플레이어들 성향에 따라서 낮은 카드를 언제 내는지가 중요한 것 같은데요.
어떤 색깔을 처음으로 돌리면 그때에 낮은 게 많이 나와서 제가 먹을 타이밍을 못 잡았습니다.
제가 먹으려고 하면 다른 분이 채 가더라고요. ㅠㅠ
 
아무튼 저는 2등으로 만족했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운드 친 구 스케일 실버탐 에피아 쿠웨이트박
1 5 -3 10 19 10
2 -3 2 7 3 10
3 8 32 34 2 3
총점 10 31 51 24 23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에피아.:
친구:
쿠웨이트박:
skeil:
 
 
 
 
4. 크툴루를 건드리지 마라 딜럭스 Don’t Mess with Cthulhu Deluxe
 
 
7명이나 되어서 제가 7 원더스를 하자고 했더니 물천사 님이 이 게임을 하자고 강하게 밀어붙이셨습니다.
저희 모임에서 스파이 게임류가 잘 안 돌아가는데요.
전략 게임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서 그렇습니다.
신입 회원들이 자주 들어오거나 입 터는 걸 (?)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모임이면 많이 하는 경향이 있지만요.
이걸 예전에 물천사 님이 가져오셨다가 연속으로 2번 하고 그 다음에 한 번도 안 했을 겁니다.
친구 님이 물천사 님 것을 빌렸다가 반납하면서 겸사겸사 플레이된 거죠.
 
저는 광신도였는데요.
거짓말 하지 않고 정직하게 했습니다.
엘더 사인 개수에 대해서만요...
 
첫 라운드에 엘더 사인이 2개 들어와서 2개라고 말했고,
제 것이 1개 밝혀진 다음에 재분배 되었고요.
그 다음에는 크툴루와 엘더 사인 1개가 들어와서 1개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분들과 주거니 받거나 하다가 에피아. 님이 제 크툴루를 공개하셔서 게임이 끝나 버렸죠.
 
어쩌다 보니 이기긴 했는데, 전 이 게임의 재미는 모르겠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실버탐:
에피아.:
친구:
쿠웨이트박:
skeil:
 
 
 
 
5. 게쉥크트 Geschenkt
 
 
크툴루를 건드리지 마라를 하고 더 하자는 얘기가 없었고, 6시에 새로운 분이 오기로 되어 있어서 또 카드 게임을 선택했습니다.
영어판 제목이 "노 땡스!"인 게쉥크트를 꺼냈고요.
 
7명이 칩을 7개씩 들고 하는 거라 결정을 빨리 해야 합니다.
계속 간보다가는 칩이 떨어져서 정말 먹기 싫은 카드를 먹게 되거든요.
저는 칩이 4개 정도 남았을 때에 적당한 걸 하나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연속으로 붙어서 배짱 부리면서 칩을 좀 쓸어 먹어서 중밭부터 편하게 운영했습니다.
운이 좋았다는 말밖에는... ㅋㅋ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쿠웨이트박 친 구 님 프 물천사 스케일 실버탐 에피아
카드 -100 -37 -78 -59 -27 -34 -52
4 9 11 6 12 4 3
총점 -96 -28 =67 -53 -15 -30 -49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실버탐:
에피아.:
친구:
쿠웨이트박:
skeil:
 
 
 
 
6. 스톤 에이지 Stone Age
 
 
새로 오시는 분이 오는 날에 가장 걱정하는 건 '그분이 정말로 오는가?'입니다.
약속을 잊어 버리거나 갑자기 일이 생겨서 안 오는 경우도 종종 있거든요.
그런데 다행히도 오셨습니다.
"딸기"라는 닉네임에서 오는 느낌으로 여자분 같았는데 맞았고요. (나중에 흘러 들은 이야기로 닉네임이 키우시는 반려동물 이름이라고...)
보드게임을 시작하신지 정말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초입자이셔서 난이도를 어디에 맞춰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스톤 에이지/석기시대 정도면 직관적이어서 이해를 금방 하실거라고 판단했습니다.
해 보셨다는 패치워크나 스플렌더에 비하면 룰 설명 시간이 길어서 들으시면서 표정이 안 좋아지시는 걸 볼 수 있었는데요.
그래도 게임을 좋아하시고 주눅들지 않아 하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과학적인 방법 (?)으로 제가 시작 플레이어가 되었습니다.
턴 순서는 skeil - 딸기 - 에피아. - 쿠웨이트박 순이었습니다.
첫 라운드에 제가 농사, 딸기 님이 돌도끼 칸에 들어가자 에피아. 님이 애 낳기를 선택하셨습니다. (패... 패기...)
그렇게 에피아. 님은 다둥이 아빠가 되어 애국하셨지만 애들이 사냥터에서 놀아야 했습니다.
 
저는 초반에 주사위 드래프트까지 잘 나와서 밭 트랙이 잘 올라가서 중반부터 운영을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딸기 님이나 쿠웨이트박 님은 돌이나 금으로 건물을 올리셨던 것 같네요.
 
저는 문명 카드를 살 자원, 나무가 많이 필요해서 그런 비싼 자원들을 얻어라 가기 힘들었습니다.
대신에 유물이 잘 모이고 있어서 마지막에 한 방은 있었습니다.
에피아. 님이 저를 견제하신다면서 유물 카드 2장을 끊어가셨는데요.
정말 운이 좋게 그 유물이 나중에 다시 나와서 저는 유물 8종을 다 모을 수 있었습니다.
 
일꾼을 늘려도 음식이 2-3개밖에 안 나가서 음식이 부족할 때에 나무를 그냥 씹어 먹었습니다.
중반부터는 일꾼도 여유가 있어서 금 캐러 보내고, 금을 탈탈 털어 건물을 올려서 점수를 쭉쭉 뽑았습니다.
 
기본 점수는 건물을 많이 지으신 딸기 님이 앞서셨지만 제가 문명 카드, 특히 유물을 앞에서 보너스 점수를 많이 받았죠.
4등을 101점 앞서며 승리했고요.
처음 하신 딸기 님이 생각보다 잘 하셨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딸 기 에피아 쿠웨이트박
기본 점수 116 152 75 98
남은 자원 8 6 11 8
유물 64 4 36 -
장인 12 24 - 10
건축가 8 36 - 21
주술사 18 - 50 -
농부 21 - 3 9
총점 247 222 175 146
 

 
 
게임에 대한 인상
딸기: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7. 컬러레또 Coloretto
 
 
다른 테이블과 시간을 맞추기 위해 또 카드 게임을 했습니다.
예전에 엄청 많이 했는데 오랜만에 했더니 4인플일 때에 한 색깔 빼는 것도 잊어 버리고 했네요. ㅠ
그래서 점수가 다들 높게 나왔습니다. ㅋㅋ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쿠웨이트박 스케일 딸 기 에피아
35 30 30 34
 
 

 
 
게임에 대한 인상
딸기: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8. 위대한 로렌초 Lorenzo il Magnifico
 
 
다른 테이블에서는 님프 님이 원하시던 위대한 로렌초를 했고요.
먼저 집으로 가신 실버탐 님이 이기시고 마지막에 파문당하신 친구 님은...;;;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실버탐:
친구:
 
 
 
 
9.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처음 오신 딸기 님에게 맞춰서 게임을 고르기로 했습니다.
보드라이프에서 명성이 자자한 게임들은 들어 보셔서 제목은 잘 알고 계신 듯했고요.
귀가시각을 여쭤 봤더니 댁이 가까워서 상관없다고 하셨지만...;;;
저희가 모임 끝나고 그래도 식사는 해야 해서 (8시간 이상 공복... ㅠㅠ) 딸기 님에게 선택권을 드렸습니다.
플레잉 타임이 60분 정도 되는 푸에르토 리코, 아니면 90분 정도 되는 아그리콜라.
쉽게 결정을 못 하시는 것 같아서 플레잉 타임이 상대적으로 짧은 푸에르토 리코로 제가 골라 드렸습니다.
 
설명을 다 해 드리고 역시나 룰 설명이 길어서 힘들어 하시는 듯 했으나
푸에르토 리코를 많이 안 해 보신 쿠웨이트박 님과 딸기 님께 제가 상황 설명을 해 드리면서 플레이 했더니 딸기 님이 잘 따라오셨습니다.
 
그래도 해 본 횟수가 100회에 가까운 제가 이리저리 살 구멍을 만들어 놓고 플레이하고 있어서 돈이 가장 빨리 모였고요.
그걸로 커피 건물을 짓고 배짱 플레이를 했습니다.
다른 분들이 생산을 쉽게 못 잡도록요.
딸기 님은 초반에 채석장을 많이 확보하셨지만 돈이 안 모여서 커피 농장을 빨리 얻고도 생산을 못 갖추시고 있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설탕을 빨리 생산하셨으나 선장으로 견제당하셔서 돈이 계속 없으셨습니다. (죄송합니다... ㅠ)
 
돈도 많았고 건설막 덕분에 채석장도 몇 개 확보해 둬서 중반부터 저는 대형 건물을 건설했습니다.
대규모 농장도 있어서 주거지랑 잘 맞았고요.
딸기 님은 공장으로 뒷심을 키우고 계셨습니다.
몇 라운드 돌고 나니까 생산 품종이 다양해서 돈을 잘 얻으시더라고요.
나중엔 돈이 16원 넘게 모으셔서 대형 건물을 2개나 건설하셨습니다.
그 건물이 돌아가면 제가 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제가 일부러 시장을 안 잡았습니다.
 
서로 안 끝내고 질질 끌다가 딸기 님이 시장을 잡으시면서 배에 올릴 이주민이 부족해져서 게임이 종료되었습니다.
점수계산을 해 보니, 와...
제가 질 뻔 했네요. ㅋㅋㅋ
딸기 님이 안 끝내고 한 라운드 더 돌리셨으면 이기셨을 수도...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딸 기 쿠웨이트박 스케일
선적 10 12 13
건물 20 14 20
추가 상인 6
요새 7
- 주거지 7
시청 5
총점 43 26 45
 

 
 
게임에 대한 인상
딸기:
쿠웨이트박:
skeil:
 
 
 
 
10. 에버델 Everdell
 
 
다른 쪽에서는 에피아. 님이 가져온 동물 그림이 있는 에버델을 하셨습니다.
어떤 게임인지 모르니 댓글로 써 주세요. ㅠ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에피아.: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팬데믹 레거시: 시즌 2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 본 글에는 시즌 2의 7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번까지 이 게임의 절반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멤버들 각자 개인사정이 있어서 서로 시간 맞추기 어려우니 진도를 빠르게 나갈 수가 없군요. ㅠㅠ
 
그리고 나서 다시 한달 뒤.
물천사 님과 쿠웨이트박 님, 그리고 제가 다시 모일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7월!!
레거시 덱에서 뭔가 읽을 게 나왔군요.
"57"번 스티커를 붙이지 않았다면 스크래치를 긁으라는 걸 보니 아직까지 아프리카를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선물인가 보군요. ㅋ
(저희는 지난 5월 2차 게임에서 아프리카를 발견했습니다.)
일지 기록 카드를 읽어 보니, 뭔가 복선이 깔려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음...
 

 
 
그리고 짜잔!
새로운 목표 카드가 등장했습니다.
지도에 더 이상 정찰가능하다는 표시가 없기 때문에 정찰하라는 목표는 완료할 수 없게 되었으니
새로운 목표가 추가될 걸로 예상했는데 맞았군요.
새로운 목표는 서로 다른 색깔 도시 3곳에 위성통신탑을 건설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른바, "신호 삼각측량".
 

 
 
시작 감염될 도시 카드 9장을 공개하기 전에 보급품을 지도에 깔았는데요.
그 9장을 공개하면서 저희가 큰 실수를 한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습니다.
어차피 그 9장의 카드에 두들겨 맞으면서 안식처에 새로 놓을 수 있는 보급품이 나오게 될 텐데,
그걸 잊어 버리고 안식처에 보급품을 꽉꽉 채워 넣느라 몇몇 도시에 보급품을 안 놓은 겁니다. ㅠㅠ
그랬더니 귀신 같이 빈틈을 찔리고 말았네요.
샌프란시스코와 상파울루에 시작부터 대역병 큐브가 올라가면서 비상사건 트랙이 2계단이나 올라갔습니다. 뜨악...;;;
이거 벌써부터 망삘인데요...?
 

 
 
첫 번째 감염 카드로 런던에 보급품이 싹 날아갔습니다.
샌프란시스코와 상파울루에 추가 확산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쓰느라 다른 것들이 늦었습니다.
 

 
 
그랬더니 보고타엔 할로우맨이 뜨고, 비어 있던 런던에는 대역병 큐브가 뜨면서 비상사건 트랙이 벌써 4!
그냥 빨리 실패하고 2차를 뛸까요...?
저는 삼각측량 하려고 잭슨빌에 위성통신탑도 놓았는데... ㅠ
 

 
 
그래도 디지기 전에 다음 게임을 위해서 기반을 다지기로 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요하네스버그에서 카르툼으로 가는 연결망을 이으셨습니다.
쥐 그림이 있어서 안 가고 싶긴 하지만 게임 종료 보너스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리고 쿠웨이트박 님이 바그다드로 가서 수색 행동을 하셨습니다.
할로우맨들이 도시에 쥐떼를 풀어놓은 것 같다는군요.
 

 
 
하지만 아프리카 여기저기에서 대역병 큐브가 빵! 빵! 터져나오면서 비상사건 트랙은 벌써 7... 으... 죽여줘,,,
죽을 때 죽더라도 요하네스버그에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심정으로...
 

 
 
감염 카드가 뜨고 공개한 3장 중에 하필 보급품 없이 비어 있던 보고타가 딱! 뜨면서 게임 종료... 어쩐지 보고타가 보고 파~ ㅠ
 

 
 
종료 단계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와 상파울루, 라고스는 연구소가 있어서 그냥 둬도 잘 버티지만
워싱턴과 런던은 "2"로, 보고타와 트리폴리와 킨샤샤는 "1"까지 떨어졌습니다. ㅠ
보고타와 트리폴리는 "1"로 안 될 것 같아서 종료 보너스로 보급수치를 다시 올렸습니다.
그리고 요하네스버그에 건설한 연구소를 유지시키기 위해서 연구소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ㅎ
 

 
 
 
 
곧 바로 7월 2차를 시작했습니다.
1차에서 저지른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안식처를 가급적이면 텅텅 비우고 다른 도시들에 보급품을 놓았습니다.
다행히 9개의 도시가 골고루 나와서 할만 해 보였습니다. ㅎㅎ
 

 
 
물천사 님이 검은색 도시인 이스탄불에 위성통신탑을 놓으셨습니다.
그 사이에 다른 대원들은 보급품을 날랐습니다. (살려야 한다...)
 

 
 
그리고 나서 노란색 도시인 상파울루에,
그리고 왠지 모르지만 아프리카에서 혼자만 파란색 도시인 요하네스버그에 각각 위성통신탑을 놓으면서 첫 번째 목표 완료!
 

 
 
물천사 님이 인싸력으로 남미까지 진출하여 보고타에서 수색을 성공하시게 되었습니다.
스크래치를 읽어 보니 이곳에는 슬픈 전설이 있... 읍읍읍
 

 
 
그 당시 상황이 이랬습니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쿠웨이트박 님이 카르툼에서 두 번째 수색을 완료하면서 수색 2회 목표도 성공했습니다.
카르툼 카드의 스크래치에서 "유토피아"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역시 갓피아...)
 

 
 
나머지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서 저 멀리 탄자니아의 도시 다르에스살람으로 가는 연결망을 이었습니다.
요하네스버그가 아프리카의 허브가 되어 가고 있네요.
 

 
 
그리고 쿠웨이트박 님이 바그다드에서 테헤란까지 연결망을 이으시면서 세 번째 목표까지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1차 시도와는 다르게, 너모 너모 쉽게 클리어했네요.
 

 
 
상파울루에 할로우맨 하나 놓인 것 빼고는 완전히 깨끗한 지도... ㅎㄷㄷ
 

 
 
샌프란시스코는 "7"까지 올라가고, 라고스는 "6", 상파울루는 "5", 요하네스버그는 "4"이 되었습니다.
연구소가 있는 도시는 이제는 그냥 방치해도 될 것 같습니다...;;;
산티아고와 테헤란, 킨샤샤, 카르툼이 "1"이어서 "2"로 올렸고요.
 

 
 
왠지 쥐떼가 득실거리는 중동을 지나, 지도에 아예 보이지도 않는 아시아를 찾으러 떠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8. 31. 07:00
가장 자신있는 것으로부터
 
 
최근 2주 정도 극도의 스트레스로 고생을 좀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들의 입장에서) 겨우 게임 때문에 그랬다라고 말하면 아마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을 겁니다.
주기적으로 보드게임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어서 게임이 너무 안 되는 것은 꽤나 힘든 시기였습니다.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슬럼프 같은 걸로 비유하면 이해하기 쉬우실까요?
게임에서 불운이 겹치고 그에 따라 안 좋은 결과가 쌓이고 쌓이니까 자신감과 의욕이 떨어졌습니다.
게임을 하고 있는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게임을 가져오면 저에게 설명을 부탁하려는 상황도 피하고 싶어져서 게임을 고를 때에 저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비됐을 겁니다.
 
이런 감정이 상당히 오래 갈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예상치 못한 것으로 인해 짧게 지나갔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어쩌다 보니 (일찍 오신) 키니 님하고 둘만 남은 상황에서도 도미니언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날 굉장히 잘 풀렸습니다.
사실 게임을 할 때에는 모르다가 끝나고 나니까 게임이 잘 풀렸던 걸 알게 된 거죠.
그게 계기가 된 건지 저를 꾹 누르고 있던 무언가가 없어진 듯 했습니다.
정신이 안정되니 게임 플레이를 보는 눈도 다시 뜨인 것 같았습니다.
웃으면서 게임을 할 수 있게끔 여유를 되찾았습니다.
 
안 좋은 일을 겪으면 제딴에는 복기를 한다면서 그걸 곱씹어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그런 건 빨리 털어 버리고 평상 시로 빨리 돌아도록 해야겠습니다.
아마도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통해서 갑자기 찾아온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1. 반지의 전쟁 (2판) War of the Ring (Second Edtion)
 
 
모임 사람들이 많이 안 모인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일찍 모이는 실버탐 님과 지난 주처럼 제가 반지의 전쟁을 하고 있으려고 했죠.
그런데 새벽에 늦게 들어온 제가 졸다가 알람을 한 시간 늦게 맞춰서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ㅠ
카톡 소리에 눈을 떠 보니 실버탐 님이 제가 자고 있는 건지 물어 보셨더라고요. ㅠㅠ
급하게 대충 씻고 네로로 달려 갔습니다.
도착하니까 12시 40분이 넘었고 게임이 반 정도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실버탐 님이 암흑군단만 깔아놓으신 걸로 보아 자유민족 유닛들은 아직 구분을 못 하셔서 그냥 두신 듯 했습니다.
지난 주에 (저만?) 시간에 쫓겨가며 급하게 하느라 들이박는 플레이를 했는데요.
이날은 아주 여유 있게 했습니다. ㅎㅎ
 
첫 턴에 칼 2개와 서부의 의지 1개, 그리고 다른 결과 1개가 나와서 바로 (엘프의 반지 카운터 1개를 써 가며) 성큼걸이 전력질주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2턴부터 자유민족이 행동 주사위를 5개 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ㅎㅎ
실버탐 님은 첫 턴에 소집 행동 주사위 결과가 1개만 나와서 사루만을 못 뽑으셨습니다.
제가 드린 엘프의 반지 카운터를 사용하셨으면 사루만이 나왔을 텐데 말이죠...;;;
2턴에 실버탐 님이 “폭풍까마귀”로 아라고른이 있는 곤도르를 지목하시고 미나스 티리스에 있던 지도자 (원작대로라면 데네소르 2세?) 1명이 죽어 버립니다. ㅠㅠ
그리고 “크라반들의 떼들”과 “슬픔과 고역으로 지치다”까지 놓고 원정대를 압박하셨습니다.
 

2턴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총 13분 경과)
 
 
3턴에는 원정대가 2번 진행했는데요.
첫 번째에서 실버탐 님이 “크라반들의 떼들”을 사용하시고 추적에 성공하셨습니다.
원정대가 추적 피해를 입었지만 노출되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두 번째에서도 추적이 성공했으나 자유민족이 “마법사의 지팡이”를 써서 추적 타일을 뽑지 못하도록 만들었습니다. ㅎㅎ
4턴의 원정대 단계에서 원정대 위치 선언으로 모리아를 쉽게 지나갈 수 있었고요.
오스길리아스로 나와 있던 곤도르국이 공격을 받고 미나스 티리스를 버리고 앞으로 후퇴했습니다.
미나스 모르굴에 소규모 군대만 있어서 그 곤도르군으로 그 거점을 포위하고 4턴을 마쳤습니다.
자유민족으로 공격전환을 했더니 실버탐 님이 매우 당황하신 모양이었습니다.
 

4턴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총 36분 경과)
 
 
미나스 모르굴이 포위되자 미나스 티리스로 향하던 모르도르군이 멈추고
그 대신에 모르도르 안에 흩어져 있던 사우론군들이 가운데로 모이며 미니스 모르굴을 향했습니다.
실버탐 님이 급하셨는지 마술사-왕까지 소집하시더군요.
주사위가 잘 나와서 미나스 모르굴의 주둔군을 쉽게 처리했습니다. ㅋ
저는 실버탐 님을 더 과롭히기 위해 (?) 미나스 모르굴을 점령한 병력을 쪼개서 별동대를 만들고
그 군대로 모란논을 치러 가는 척 했습니다.
5턴은 그렇게 끝났고요.
6턴에는 모르도르에서 사우론군과 곤도르군을 대치시킨 채로 두고 마술사-왕이 남부인군에 합류해서 펠라르기르를 공격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그 군대는 펠라르기르를 함락시키고 돌 암로스를 항해 진군했습니다.
그리고 미나스 티리스가 쉽게 함락되었습니다.
승리 점수는 자유민족이 2점, 암흑군단이 3점이었습니다.
 

6턴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총 68분 경과)
 
 
로한의 땅에 있던 아라고른을 사용하여 “던해로우의 망자들”을 플레이했습니다.
주사위 결과가 망해서 “1”이 나왔지만 돌 암로스의 직전에 있던 암흑군단을 뒤로 물려서 소집할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후퇴했던 남부인군은 “무막들”을 앞세워 돌 암로스를 점령해 버렸습니다. ㅠㅠ
8턴에는 대전환이 있었습니다.
원정대에 있던 회색의 간달프를 분리해서 팡고른 숲으로 보냈고 백색의 간달프로 바꾸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오르상크를 비워둔 채 헬름스 딥 포위 공격에 몰두했던 실버탐 님은
”엔트들이 각성하다”를 맞고 사루만을 잃게 되셨습니다.
이게 실버탐 님의 세 번째 게임인데, 그 카드를 맞고 사루만을 처음으로 잃으셨죠.
사루만 버프가 사라지자 에도라스를 치려던 와르르 라이더들이 힘을 잃게 되었습니다.
승리 점수는 자유민족이 2점, 암흑군단이 7점이었습니다. (실버탐 님이 정신이 없으셨는지 승리 점수 2점 올리는 것을 잊으셨네요.)
 

8턴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총 108분 경과)
 
 
실버탐 님은 서둘러 클로징을 하기 위해 나즈굴을 로리엔 근처에 결집시키셨습니다.
나즈굴이 떼로 합류한 돌 굴두르군이 로리엔을 공격하기 직전에 제가 “너무 큰 힘”을 써서 방어막을 쳤습니다.
그 다음 행동으로 실버탐 님이 행동 주사위 결과게와 인물 사건 카드, 군대 사건 카드까지 사용하시면서 그 결계를 바로 깨셨습니다.
10턴에는 승리의 간달프 (?)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팡고른 숲에서 로리엔으로 달려온 백색의 간달프가 “백색의 기수” 능력으로 마술사-왕과 나즈굴에게 너프를 걸어서 지도력을 싹 다 날렸습니다.
간달프가 버텨주자 로한군은 둘로 나누어 하나는 돌 굴두르를 포위하고, 또 하나는 헬름스 딥을 탈환하였습니다.
아쉽게도 피해를 대신 막기 위해 백색의 간달프가 스스로 희생했습니다. ㅠㅠ
승리 점수는 자유민족 2점, 암흑군단 5점이었습니다.
 

10턴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총 147분 경과)
 
 
돌 굴두르를 점령함으로써 자유민족이 승리 점수 4점에 도달해서 게임이 끝나는 분위기였습니다만
사건 행동 주사위 결과가 많아 게임을 포기하려는 실버탐 님께 공격을 격발하는 사건 카드도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카드를 뽑아 보시라고 팁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공격할 수 있는 카드가 나왔고 그걸로 미나스 모르굴을 아슬아슬하게 탈환하시며 산소호흡기를 스스로 끼우셨습니다.
그래서 게임이 종료되지 않고 12턴으로 넘어갔습니다.
돌 굴두르를 끝낸 병력으로 모리아로 쳐들어갔지만
날아온 나즈굴 떼가 “무시무시한 주문들”로 제 병력에 피해를 주었습니다.
 

12턴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총 168분 경과)
 
 
모리아 전투에서 승리하며 그 전투에 참여했던 마술사-왕까지 죽이는 수확을 거뒀습니다.
자유민족의 승리 점수가 4점에 도달했으나 돌 굴두르를 다시 내 주면서 게임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로한 동부전선에 있던 작은 군대가 뚜벅뚜벅 걸어가 미나스 티리스를 탈환했습니다. ㅋㅋ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전진했던 원정대는 14턴의 원정대 단계에서 모르도르의 입구들 중 한 곳인 모란논에서 위치선언을 했습니다.
모르도르 트랙에서 한 칸 전진했으나 빨간색 “1”이 나오면서 다시 후퇴하게 되었습니다.
원정대는 모르도르 트랙의 0번째 칸에 있고, 타락 점수는 5점이었습니다.
승리 점수는 자유민족 2점, 암흑군단 3점이었습니다.
 

14턴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총 189분 경과)
 
 
15턴에 원정대가 다시 진행하였으나 또 빨간색 타일이 뽑혀서 후퇴했습니다. ㅠ
그 턴에 다시 진행을 했으나 노출되었네요.
16턴에는 원정대가 2번 진행했는데요.
첫 번째에서는 “-1”이, 두 번째에서 “눈” 타일이 나왔고 저는 “미스릴 옷과 스팅”을 써서 다시 뽑은 “3” 타일로 대체했습니다.
원정대는 모르도르 트랙의 3번째 칸에 있고, 타락 점수는 6점이었습니다.
 

16턴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총 201분 경과)
 
 
끝내 버리려 했으나 4번째 칸에서 노출되어 17턴에 못 끝냈습니다. ㅠ
18턴의 첫 행동으로 원정대를 마지막 칸으로 보냈고 “눈”이 나왔지만 타락 점수가 “8”에 그처서 자유민족이 승리하였습니다!
 

18턴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총 209분 경과)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skeil:
 
 
 
 
2. 7 원더스 대결 + 7 원더스 대결: 만신전 7 Wonders Duel + 7 Wonders Duel: Pantheon
 
 
저희가 반지의 전쟁을 거의 끝내고 있을 때에 쿠웨이트박 님이 오셨습니다.
매우 피곤한 얼굴로 테이블에 고개를 묻고 쉬고 계셨는데요.
쿠웨이트박 님께 양해를 구하고 실버탐 님과 7 원더스 듀얼: 판테온을 드디어 했습니다.
확장 룰을 설명 드리고 했습니다.
 
1시대에서 실버탐 님이 생산 건물과 상업 건물에 힘을 쓰셨고요.
저는 상업 건물을 하나밖에 못 가져왔지만 과학 건물을 3종류나 가져왔습니다.
 
2시대에서 제가 묻은 “라”로 실버탐 님의 추가 턴을 주는 불가사의를 빼앗아 왔습니다. ^^;;;
그리고 상업 건물이 적어서 가난에 허덕이고 있을 때에 (12원을 주는) 제가 묻은 “타니트”를 신을 할인해 주는 불가사의 능력에 “-2” 공물까지 써서 완전히 싸게 모셔왔습니다.
빼앗아온 아르테미스 신전을 한 번 써서 돈도 당기고 추가 턴도 얻었는데요.
그걸 “아누비스”로 다시 부숴서 돈과 추가 턴을 한 번 더 얻을 수 있게 세팅했습니다.
2시대에 4번째 과학 기호를 모았기 때문에 3시대에 끝낼 생각이었거든요.
 
3시대에 턴 계산을 해 보니 제가 이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군사력을 지고 있어서 일부러 선 턴을 잡고 5번째 과학 기호를 확보했고요.
저는 추가 턴에 돈도 얻을 수 있고, 만약 실버탐 님이 6번째 과학 기호 건물을 버리시면 제 불가사의 능력으로 하데스를 데려와서 다시 퍼오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옆에서 훈수를 두실까 말까 하셨던 것 같은데, 말씀을 안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실버탐 님이 어떻게 해서든 군사력 3개짜리 건물을 놓으셨으면 제 수도가 털려서 제가 졌을 거거든요.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skeil:
 
 
 
 
3. 테라포밍 마스 + 테라포밍 마스: 비너스 넥스트 Terraforming Mars + Terraforming Mars: Venus Next
 
 
실버탐 님이 이날의 마지막 게임으로 테라포밍 마스 확장을 선택하셨습니다.
비너스 넥스트를 넣고 했는데요.
룰이 크게 변하지 않아서 금방 적응하시는 듯 했습니다.
 
저는 토르게이트를 골랐습니다.
테라포밍 마스를 그렇게 많이 해 본 편도 아니고 연구한 적도 없어서 아직까지는 어렵습니다.
서로 다른 능력으로 시작하는 최근 게임들은 저한테 특히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초반에 강철과 티타늄 생산량을 높여서 쉽게 가는가 싶었는데요.
크레딧이 오르지 않아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전기 생산량을 올려 놓고 전기 생산량을 까면서 내리는 도시를 놓으면서 크레딧 생산량을 올려야 하더라고요.
다른 분들이 도시를 끊어가셔서 그런지 도시 카드가 제 손에 잘 안 들어왔습니다.
 
물천사 님은 금성 태그로 쭉 달리셔서 금성 기업상도 들어가셨습니다.
그런데 쿠웨이트박 님의 기업이 금성 파라미터가 올라갈 때마다 돈을 받는 거여서 돈을 꽤 많이 받아가시더라고요.
중반부터 쿠웨이트박 님이 도시며 숲이며 많이 내려 놓으셔서 따라가기 힘들었습니다. ㅠㅠ
 
제 손에 점수가 되는 카드가 많았지만 게임이 점점 끝나가고 있었고 돈도 부족해서 다 내리지 못했습니다.
 
마일스톤은 세 분이 갈라 드시고 저는 못 들어갔습니다.
기업상은 제가 과학으로 하나 들어가서 겨우 5점 벌었네요.
제가 카드 점수와 추가 점수가 많아서 열심히 따라 갔으나 기본 점수 차이가 커서 꼴찌를 했네요.
금방 내리지 못할 카드들을 너무 손에 쥐고 있었고 도시 카드가 잘 안 들어와서 망한 것 같습니다.
토르게이트로 연습을 더 해야겠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실버탐:
쿠웨이트박:
skeil:
 
 
 
 
4. 팬데믹 레거시: 시즌 2 Pandemic Legacy: Season 2
 
 
 
팬데믹 레거시: 시즌 2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