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0. 17. 07:00
위 아 개(그맨 베)놈
 
 

 
미국의 양대 코믹스 사인 마블과 DC.
그 중 이런 저런 어른들의 사정으로 자식들을 입양 보내야만 했던 마블이 남은 뽀시래기들로 "어벤저스"라는 대박을 터뜨리자
입양을 받은 회사들 중 하나인 소니도 마블처럼 유니버스를 만들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단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파이더-맨은 잠시 어벤저스에 빌려 줘서 남은 스파이더-맨 관련 캐릭터들 중 하나인 베놈으로 시작했죠.
이 베놈은 소니의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3편에 빌런들 중 하나로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
영화 감독은 등장시키지 않으려 했는데, 소니 임직원 하나가 지독한 베놈 빠여서 끝끝내 등장시켰다고 하더군요.
그 덕분에 (?) 베놈의 비중이 가벼워지고 스토리가 좀 엉성해져서 스파이더-맨 3편이 흑역사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그 소니 임직원은 아직도 포기할 줄 몰라서 결국 베놈 단독 영화를 제작하게 했는데요.
톰 하디라는 좋은 배우가 등장하고 원작과의 싱크로율도 좋고 모든 것이 잘 돌아가는 듯 했으나...
 
개봉 전에 소니가 엠바고를 걸었지만 SNS 상에서 누군가가 영화 베놈에 대해 엄청난 혹평을 하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캣 우먼 급이다, 아니다 고스트 라이더 급이다 등으로요...;;;
그리고 한국에서 먼저 개봉을 했는데 영화 유튜버들이 대체적으로 베놈을 신란하게 깠습니다 (?).
베놈의 팬들은 원래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었다가 등급이 낮아지면서 그런 것이라고 열심히 쉴드를 쳤습니다만
그건 등급 문제가 아니고 영화 연출의 문제라는 데에 많은 이들이 동의를 했던 것 같습니다.
 
또 하나, 해외 인터뷰를 통해서 톰 하디가 자신이 좋아하는 장면이 잘렸다고 하면서 상영분에서는 30여 분이 삭제된 게 알려졌습니다.
이것을 두고서 여러 추측들이 난무했는데요.
어느 영화 유튜버가 말하기를, 이 영화에 투입된 약 1/3에 해당하는 중국 자본이 문제였다네요.
 
중국 자본이 헐리우드 영화에 많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인구수로 먹어 주니 일단 중국 영화관에만 걸리면 어느 정도 수입이 보장되니 제작사의 입장에서 거부할 수 없는 제안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중국의 이상한 (?) 심의를 통과하기 위해서 영화에 수정이 불가피한 거죠.
최근에 망작이라고 혹평을 받은 작품들 중에는 중국 자본의 영향을 받은 것들이 있습니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그레이트 월 등 말이죠.
개연성 없는 중국 배경이거나 중국 배우들을 욱여넣어서 작품의 흐름을 깨곤 합니다.
 
많은 기대를 받았던 베놈을 중국 자본이 묻은 맹독닦이 (?)로 전락시킨 것을 보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많은 인원이 모이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12시부터 3명이 모일 듯 해서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제가 12시에서 오후 1시로 시간을 변경했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실버탐 님은 이미 오고 계신데 12시에 오기로 한 어떤 분이 참가 댓글을 샤샤샥 지워 놓은 겁니다.
혼자 남을 상황이 되신 실버탐 님도 오후 1시로 시간을 강제로 변경하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1. 반지의 전쟁 (2판) War of the Ring (Second Edtion)
 
 
먼저 도착하신 분들이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을 준비하시는 동안에 저는 반지의 전쟁을 세팅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시간을 갑자기 변경한 것 때문에 기분이 몹시 상하신 실버탐 님과 10여 분 정도 얘기를 나누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실버탐 님이 여전히 암흑군단으로 하신다고 하셔서 제가 자유민족을 플레이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skeil:
 
 
 
 
2.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Great Western Trail
 
 
오후 1시에 모이신 세 분이 그웨트를 하셨는데요.
놀랍게도 Ngel 님이 아닌 싸이구리 님이 이기셨다고... ㅎㄷㄷ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에피아.:
Ngel:
 
 
 
 
3. 용의 해에: 10주년 In the Year of the Dragon: 10th Anniversary
 
 
녹림 님과 친구 님까지 도착하시고 저희 쪽에서 반지가 아직 한창 중이라 다섯 분이서 싸이구리 님이 고르신 괴로운 게임 (?)을 하셨습니다.
최종 점수를 보니 Ngel 님이 승리하셨네요.
녹림 님의 평가를 보니 어떠셨을지 눈에 훤히 보입니다. ㅋㅋㅋ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싸이구리:
에피아.:
친구:
Ngel:
 
 
 
 
4. 펭귄 파티 Penguin Party
 
 
이때 드디어 반지의 전쟁이 끝나서 인원을 섞었습니다.
사있으를 하실 분들은 빠지고, 좀 일찍 도착하신 물천사 님을 포함해 남은 사람들끼리 싸이구리 님이 꺼내신 카드 게임을 했습니다.
펭귄 파티를 이날 처음 해 봤습니다.
쉽고 가벼워서 괜찮아 보였습니다.
여윾시 크 박사님... 크~~~~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친구:
skeil:
 
 
 
 
5. 사이쓰 Scythe
 
 
에피아. 님이 사있으 한글판으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제가 갈 때까지도 안 끝났던 것 같은데, 어땠는지 댓글로 알려 주세요.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실버탐:
에피아.:
Ngel:
 
 
 
 
6.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지도자들 기념 팩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Leaders Anniversary Pack
 
 
님프 님까지 도착하시고 5명이서 할 게임을 고르다가 제가 7 원더스를 하자고 했더니 물천사 님이 살짝 (님프 님) 걱정을... ^^;;
다수가 원해서 결국 판을 벌렸습니다.
물천사 님이 님프 님께 설명을 하는 동안에 나머지 사람들이 세팅을 했습니다.
 
문명은 친구 님이 에페소스, 물천사 님이 로도스, 님프 님이 할리카르나소스, 싸이구리 님이 로마, 제가 바빌론이었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첫 지도자로 빌키스를 깔면서 과학 빌드를 완성하셨습니다.
제가 일부러 돈을 싸이구리 님 대신에 친구 님 쪽으로 드려서 싸이구리 님 돈을 말리게 했지만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나마 다행인 건 이날 과학 달리는 분이 셋이어서 과학 점수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고요.
그 혼란을 틈 타서 물천사 님이 로도스인데 민간 건물을 달리셨다는 거...;;; 청색성애자
 
저는 지도자 빨로 좀 어떻게 해 보려 했으나 마지막 군사 충돌에서 친구 님에게 패배하면서 11점 정도 손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ㅠㅠ
점수 날 곳이 적어서 3등인가 4등 한 것 같은...
 

견훤: ㄸㅈㅇ?!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싸이구리:
친구:
skeil:
 
 
 
 
7. 위저드: 20주년 판 Wizard: Jubiläumsedition
 
 
친구 님이랑 제가 오후 7시에 가 봐야 해서 짧게 할 게임을 골랐습니다.
물천사 님이 위저드: 20주년 판을 가져오셨더라고요.
저도 참 좋아하는 게임인데요. 카드 상할까봐 안 가져오는 건 아니고요...;;;
 
첫 라운드에 물천사 님이 트럼프 수트로 거의 당연히 드시는 걸 친구 님이 드래곤으로 밟으시는... ㅋㅋㅋ (1/66 확률)
본의 아니게 물천사 님이 6라운드까지 1개씩 꾸준하게 틀려서 "라운드 마커"라고 놀림을 받으셨습니다. ㅋㅋ
 
싸이구리 님이 어디서 특훈을 받으셨는지 이날 굉장히 잘 하셨고요.
의외로 전통의 강자이신 친구 님이 부진하셨네요.
저는 핸드가 참... 위저드나 드래곤은 한 번도 못 잡아 보고 폭탄만 계속 잡았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운드 물천사 님 프 싸이구리 스케일 친 구
1 1/0 -10 0/0 +20 0/0 +20 0/0 +20 1/1 +30
2 1/0 -10 1/1 +30 1/1 +30 0/0 +20 0/0 +20
3 구름 1/0 -10 2+1/2 -10 0/0 +20 1/1 +30 0/0 +20
4 2/1 -10 1/1 +30 2/2 +40 0/0 +20 0/0 +20
5 2/1 -10 1/0 -10 3/3 +50 1/1 +30 0/0 +20
6 구름 2/1 -10 1/1 +30 1+1/1 -10 2/1 -10 1/2 -10
7 폭탄 3/1 -20 1/1 +30 2/2 +40 1/2 -10 1/0 -10
8 구름 폭탄 2/2 +40 2/1 -10 2-1/1 +30 2/2 +40 1/1 +30
9 구름 폭탄 4-1/3 +50 2/1 -10 1/1 +30 2/2 +40 2/1 -10
총점 10 100 250 180 110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싸이구리:
친구:
skeil:
 
 
 
 
8.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푸에르토 리코부터는 제가 없어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댓글로 알려 주세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싸이구리:
에피아.:
Ngel:
 
 
 
 
9. 펭귄 파티 Penguin Party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싸이구리:
에피아.:
Ngel:
 
 
 
 
10. 에이언즈 엔드 Aeon’s End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물천사:
실버탐:
 
 
 
 
11. 에이언즈 엔드 Aeon’s End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물천사:
 
 
 
 
12. 마헤 Mahé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님프:
물천사:
싸이구리:
에피아.:
Nge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0. 10. 07:00
인류가 받아들이기엔 아직 이르다
 
 
제2의 녹색지대가 되어 보자면서 이혁을 꼬신 조빈. 취업사기
그렇게 해서 탄생한 그룹이 노라조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부른 노래는 슈퍼맨, 고등이, 카레 등등...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지상파에서 뮤직비디오가 방송불가 판정을 받은 띵곡, "니팔자야"를 끝으로 이혁이 탈퇴하게 되는데... ㅠ
 
이건 이 세상이 아닌 저 세상 노래와 뮤비...
 
 
노라조가 해체되었다는 루머가 퍼지던 그때.
조빈이 (R&B 하자면서 또 취업사기...;;;) 새 멤버를 구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그의 얼굴이 공개되었는데...
 

 
하지만 이혁과 이미지가 너무나 비슷한 새 멤버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이혁이 탈퇴하고 2혁이 들어왔다", "2혁이 가고 3혁이 왔다", "조빈 취향이 소나무"라는 둥...
 
 
매번 TV에 잘 나올 때에는 소중함 (?)을 모르다가 막상 해체되어 없어진다는 루머를 들으니 막 그립던 그들.
병신력 (?)도 극한으로 가면 예술이 된다는 걸 깨닫고 갑니다.
 
형아들, 오래 활동해 줘...
 
 

 
 
지난 주에 이어서 기다림으로 시작했습니다. ㅠㅠ
싸이구리 님의 지인이 저희 모임에 처음으로 오시는 날이었는데요.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ㅠㅠ
바로 전주와 같은 불길함이 느껴져서 카톡방에 얘길하니, 싸이구리 님이 그분이 초행이라 늦으신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10여 분 지나서 한 남자 분이 나타나셨고요.
스치 듯 인사를 나누고 게임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느 유명한 게임에 나오셨던 것 같은 cain 님이 하자고 하신 그 게임은 바로~~~~
 

디아블로
 
 
 
 
1. 도미니언 Dominion
 
 
cain 님은 도미니언을 몇 번만 해 보셨다고 하셨고요.
룰을 어느 정도 기억하고 계셔서 간단하게 훑어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경기에서 첫 번째 게임 왕국 카드 세트를 골랐습니다.
 
 
제가 먼저 했고요.
오프닝은 두 사람 모두 은화와 Remodel 개조였습니다.
저는 늘 하던 대로 개조로 사유지 갈아서 Smithy 대장장이나 다시 개조를 얻어서 덱을 고급화했습니다.
cain 님도 비슷하게 하셨고요.
 
제가 좀 당황스러웠던 건 cain 님이 덱에 Militia 민병대를 2장이나 넣고 돌리시는 거였습니다.
초보자이긴 하신데 좀 공격적으로 하신다는 느낌을 받아서 Moat 해자를 구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3번째 민병대를 덱에 넣으시자 저도 그냥 맞고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제 핸드가 남아나질 않을 거니까요.
그래서 저도 민병대를 2장이나 넣었습니다.
 
초중반까지 약했던 제 덱이 Mine 광산과 개조로 인해 고급화가 되었고,
Village 마을 - 대장장이 - Market 시장 - Cellar 저장고를 섞은 긴 엔진이 터지기 시작하자 제 턴이 길어졌습니다.
나중엔 금화나 속주를 개조를 사용하여 속주로 바꾸면서 게임의 종료를 앞당겼습니다.
 
제가 어지간 하면 초보자와 할 때에 민병대를 안 사는 편인데 제가 급당황해서 민병대를 안 살 수가 없었습니다...;;;
(프리저가 왼손만 쓴다고 하고선 양손 다 쓰게 된 상황처럼요... ㅋㅋ)
 
저는 한 게임을 더 하려고 카드를 가지런히 정돈하고 있었는데요.
cain 님의 반응을 보니 어떤 결정을 내리셨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2시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 도미니언을 한 번 더 하기로 했는데요.
대신에 왕국 카드 세트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도미니언을 해 보셨을 때에 게임 주인이 정해 준 대로만 하셔서 카드들을 다양하게 사용해 보지 못 하신 것 같아서
제가 Chapel 예배당에 초점이 맞춰진 세트를 골라 드렸습니다.
 
 
두 번째 경기에서 예배당에 초점을 맞춘 세트를 골랐습니다.
 
 
cain 님이 먼저 시작하셨고요.
오프닝에서 저만 예배당을 구입했을 겁니다.
나중에 5원이 잡히셨을 때에 Laboratory 실험실 대신에 시장을 선택하시더라고요.
아마도 직전 게임에서의 경험 때문이었을 것 같습니다.
폐기가 최우선이라면 손을 받는 것보다는 카드를 한 장 더 뿁는 게 낫거든요.
 
저는 예배당으로 동화와 사유지를 제거하면서 덱을 최적화했습니다.
셔플이 꼬여서 동화 4장부터 빼야 했지만 cain 님이 예배당을 늦게 가져가셨고 예배당으로 동화를 덜 빼셔서
덱 속도가 어느 정도 벌어져 있었습니다.
cain 님이 돈이 되는 대로 시장을 가져가셨지만 덱이 불어나면서 효율이 떨어졌죠.
 
저는 실험실과 시장, 저장고, Adventurer 모험가를 섞어서 구입이 2회 이상, 17원을 만들었고요.
그 덱을 몇 번 돌리니까 게임이 끝났습니다...;;;
 
제가 예배당을 쓰는 것을 보고 뭔가를 꺠달으신 것 같더라고요.
도미니언은 카드 한장 한장의 쓰임새를 알아가면서 생각의 틀을 깨 가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라고 봅니다.
그런 재미를 알아가셨기를 바랍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cain:
skeil:
 
 
 
 
2. 보라 보라 + 보라 보라: 주황 신 타일 Bora Bora + Bora Bora: Orange God Tiles
 
 
도미니언 두 번쨰 경기가 끝나갈 떄 즈음에 싸이구리 님이 예정 시각보다 일찍 도착하셨습니다.
더 주무셔도 되는데 처음 오시는 cain 님이 걱정되어서 일찍 일어나셨다고 하셨습니다. ㅎㅎ
2시에 오시기로 한 김용권 님을 기다리면서 싸이구리 님이 사 오신 떡볶이를 먹었습니다.
떡볶이를 다 먹도록 김용권 님이 나타나지 않으셔서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저희가 게임을 하는 도중에 김용권 님이 도착하실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있지만 말이죠.
왠지 이날 안 오실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냥 3인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싸이구리 님과 제가 좋아하는 보라 보라로요.
 
턴 순서가 제가 가장 뒤였습니다. ㅠㅠ
시작 임무 타일 3개에서 같은 신 카드 2장과, 같은 건축 자원 3개가 걸렸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조력자 행동으로 자원을 먼저 끌어 왔습니다.
이 두 임무 모두 좀 짜증나는 종류인데요.
카드와 자원 모두 사용해서 뭔가를 얻을 수 있는데, 그걸 하지 않고 참아야 임무를 완수할 수 있죠.
게다가 건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수가 떨어지니 일찍 건설해야 하니 말입니다. ㅠㅠ
그래서 건축 자원 3개를 첫 번쨰 임무로, 같은 신 2장을 두 번쨰 임무로 정했습니다.
 
첫 라운드부터 신전이 박 터졌습니다.
cain 님이 열심히 들어가시더라고요.
저도 사제를 하나 걸쳤지만 개수에서 밀려 버렸습니다. ㅠㅠ
저는 조개 하나를 겨우 얻어서 장신구를 사려고 했습니다만 싸이구리 님이 나중에 타투로 턴 순서를 당기셔서 제가 3번째로 밀렸고
조개 1개짜리 장신구가 다 잘려서 저는 장신구를 구입할 수 없었습니다. ㅠㅠ
저는 전략을 수정해서 임무와 오두막 확장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그래서 중반부터 남녀 타일을 가져올 때에 확장 능력이 있는 것으로 가져왔죠.
다행히 두 분이 다른 것 (싸이구리 님은 건축, cain 님은 신전)을 하시느라 확장에는 거의 투자하지 않으셔서
저는 확장 시에 빨간 신도 사용하면서 점수를 올렸습니다.
 
중반부터 사람 타일을 조력자 행동으로 내리면서 조개와 타투를 얻었습니다.
이 조개로 승점 높은 장신구만 노려서 구입했는데요.
두 분도 조개가 많아서 잘리더라고요. ㅠ
 
cain 님이 신전 메이저리티를 5번, 싸이구리 님이 1번, 저는 0번 차지했습니다. ㅠ
제가 보라 보라 여러 번 해 봤지만 이정도로 신전에서 밀린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다행스러웠던 건 신 카드 임무를 일찍 해 치운 덕분에 손에 남는 신 카드로 적절하게 대처를 했고요.
그래서 추가 조커 신 타일 없이도 매끄럽게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확장 사람 타일 (+ 초록 신 카드들) 덕분에 마지막 두 라운드 동안에 제 오두막을 모두 배치할 수 있었고요.
 
임무 9개 다 성공하고, 오두막 12개를 다 놓아서 보너스 점수를 얻었습니다.
두 분도 임무 9개는 다 성공하셨고요.
cain 님은 추가로 장신구 6개를 모두 모아서 보너스 점수를 얻으셨습니다.
 
제가 6라운드 종료 시에 대략 100점이었는데요.
마지막에 남은 임무 3개와 보너스 점수 등을 합쳐서 70점 이상 얻어 승리했습니다!
 
보라 보라를 하면 할수록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cain:
skeil:
 
 
 
 
3.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게임 하는 도중에 김용권 님이 오셔서 기다리실까봐 걱정했는데요.
다행히 (?) 오지 않으셨습니다...;;;
보라 보라를 치우니 4시가 넘었더라고요.
물천사 님이 오실 떄까지 한 시간도 남지 않아서 뭘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싸이구리 님이 상트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설명 떄문에 오래 걸린다고 말씀 드렸는데, cain 님이 룰을 아신다고... ㅎㅎ
 
이 게임에서도 턴 순서가 저한테 완전히 별로였습니다.
cain (장인) - 싸이구리 (귀족) - skeil (건물 & 교환)이었거든요.
게다가 시작 장인에 7원짜리가 2장 깔려서 저한테 불리했습니다. ㅠㅠ
 
건물 단계에서 cain 님이 욕심을 내서 포템킨 마을을 가져가셨는데요.
그것 때문에 구멍이 뚫려서 싸이구리 님이 다음 단계에서 귀족 1장을 확보하시게 되었죠.
그래서 저도 어쩔 수 없이 술집을 가져가서 구멍을 하나 더 뚫었고요.
cain 님도 건물을 한 장 손으로 가져가시면서 핸드가 점점 막히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 18루블짜리 큰 언니가 떡 하니 나왔는데요.
싸이구리 님이 고민하시더니 다른 귀족을 가져가셨고, 제가 큰 언니를 데려오면서 게임이 좀 터져 버렸습니다.
큰 언니는 돈 되면 그냥 사야 해요! ㅋㅋ
 
제가 턴 순서가 안 좋았지만 장인 수를 맞춰 갔고, 큰 언니가 돈을 6루블씩 주었기 떄문에 돈이 풍족했습니다.
두 분은 초반에 천문대를 하나씩 건설하셨는데요.
장인 대신에 귀족을 선택하시면서 게임이 요상하게 흘러갔습니다.
그걸 내릴 수 있으면 좋은데, 당장은 돈이 딸려서 핸드가 막힐 수 있거든요.
저는 비싼 귀족들이 몇 장 있어서 부족한 건물 점수를 잘 매워 주었습니다.
 
수입 차가 점점 벌어져서 후반에 저는 두 번쨰 술집까지 구입했고요.
돈을 약간씩 써서 술집으로 점수를 벌었습니다.
cain 님이 건물 러시로 달리셨는데요.
제가 약간씩 끊었습니다.
 
후반 되니까 기본 점수가 크게 벌어져서 저의 낙승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귀족 종류도 비슷하게 모아서 역전이 나올 것 같지 않았거든요.
 
끝날 떄 즈음에 오신 물천사 님이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 보셨는데요.
그냥 많은 일들이 있었죠. ㅋㅋ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cain:
skeil:
 
 
 
 
4. 타지 마할 Taj Mahal
 
 
cain 님에게 이 세상의 빌드가 아닌 저 세상 빌드를 보여 드려서 혼란스러우셨겠지만
저희는 다음 게임으로 인도에도 없는 그 게임, 타지 마할을 골랐습니다.
 
첫 라운드 지방이 변방으로 걸렸습니다.
저는 땅을 보아 하니 나중에 네트워크로 연결될 것 같아서 첫 라운드에 세게 밀어서 궁전 2개를 놓을 수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은 또 코끼리를 달리셨던 것 같네요.
 
초반에 공주가 어디론가 갔다가 중반 즈음부터 제가 오래 데리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공주 덕분에 제가 10여 점은 얻은 것 같네요.
제 핸드에 색깔이 잘 모여서 버리는 지역에서는 자투리를 던지고, 중요한 지역에서는 많은 색깔로 덤볐습니다.
cain 님이 남쪽에 네트워크를 크게 이으셔서 점수를 쭉쭉 드셨는데요.
대신에 카드 소모가 크셨습니다.
저도 비슷하게 했는데 싸움을 피하면서 해서 핸드가 어느 정도 유지되었거든요.
 
후반에 서로 코끼리를 잘라 가는 혼란이 생겼습니다.
물천사 님의 주력 빌드가 뒤늦게 뛰어드신 cain 님에게 잘리고 있었거든요.
저는 그 혼란을 틈 타서 제가 먹을 것만 먹고 빠졌습니다. ^^;;
11-12라운드에 싸움에 잘못 껴서 와르르 무너진 기억이 있어서요.
마지막 지역에서 cain 님이 가장 큰 이득을 보시고 마지막까지 경쟁한 물천사 님이 큰 피해를 보셨습니다.
 
저는 핸드를 잘 남겨서 마지막에 보너스 7점까지 획득하면서 56점으로 승리했습니다!
역시 싸움을 피해야 합니다... ㅎㄷㄷ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cain:
skeil:
 
 
 
 
5. 테오티우아칸: 신들의 도시 Teotihuacan: City of Gods
 
 
제가 7시 전에 가 봐야 해서 나머지 세 분이 게임 하시는 것을 구경했습니다.
촐킨 2.0 같은 테오티우아칸을 실제로는 처음 봤는데요.
크고 웅장하네요.
 
물천사 님과 cain 님이 서로 묻고 답하면서 룰을 잡아가셨는데, 저는 하나도 못 알아 들어서...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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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퍼레이드 Parade
 
 
시간이 남으셔서 이 게임을 하고 가셨다고 들었습니다만.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cain: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0. 5. 07:00
관심법이 아닌 겜심법
 
 
때때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을 관찰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언어적 또는 비언어적 표현을 하죠.
모임 활동을 오래 하다 보니 (제가 관상쟁이는 아니지만) 그러한 표현들을 통해서 그 사람을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낯선 사람을 만날 때에는 그런 것을 통해서 미리 대비를 하기도 합니다.
만나는 사람의 성격이나 성향에 안 맞을 수도 있는 저의 언행을 미리 차단하려는 것이죠.
 
게임을 같이 해 보면 설명을 들을 때에나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도 어떤 사람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카드를 손에 들고 있을 때에 얼마나 힘을 주는지, 셔플을 어떻게 하는지, 카드들을 자신의 플레이 공간에 어떻게 배열하고 전시하는지 등을 보고도요.
(제가 좀 특이한 걸까요? ㅋㅋㅋ)
 
지난 모임에는 새로 두 분이 오셨는데요.
게임을 통해서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습니다만 자주 만나면서 더 알아가기로 하죠. ㅎㅎ
 
 

 
 
1.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간만에 늦지 않게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정오에 오시기로 한 새로운 분이 나타나지 않으셨습니다. ㅠ
물천사 님과 얘기를 나눠 보니 보드라이프의 게시판에 오고 계시다가 댓글이 달렸으니 기다려 보라고 하시더군요.
(안 나타나시면 배 고파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려고 했는데) 10여 분 지나서 도착하셨습니다.
 
김용권 님은 다른 모임에서 파티 게임들을 아주 많이 해 보셨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제가 저희 모임에서는 전략 게임의 비중이 높다고 미리 말씀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전략 게임들을 배워 보고 싶다고 하셨죠.
나중에 다른 분들이 오실 때까지는 일단 둘이서 게임을 해야 해서 제가 몇 가지를 추려 드렸습니다.
아그리콜라는 1번 해 보셨는데 2인플은 별로인 것 같다고 하셨고요...;;;
그래서 돌고 돌아서 결국 푸에르토 리코를 선택하셨습니다.
 
기본 설명을 드리고 보드게임긱에 들어가서 (공식 룰이나 다름없는) 2인 변형규칙을 찾아서 적용했습니다.
 
제가 시작 플레이어여서 채석장 잡고 소형 상가 먼저 짓느라 생산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김용권 님은 옥수수를 생산하고 선적하시면서 승점 칩을 차곡차곡 쌓아가셨네요.
조금 지나서 저는 인디고를 생산해서 판매하면서 돈을 좀 만졌습니다.
그 다음에는 돈을 잘 모아서 채석장의 도움으로 김용권 님보다 커피 건물을 먼저 올렸습니다.
김용권 님은 대형 상가를 건설하신 후에 돈이 터져 나왔습니다.
 
저는 김용권 님의 승점 칩과 이주민 수가 무서워서 조금 이른 시점에 세관과 요새랑 잘라 먹었습니다.
채석장이 많다 보니 건물 지을 때에 편리했습니다.
제가 대형 건물을 3개나 짓고 건물 칸을 다 채워서 게임 종료 조건을 충족시켰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김용권
선적 16 31
건물 26 11
추가 요새 6
세관 4
시청 6
주거지 4
총점 58 46
 

 
 
게임에 대한 인상
김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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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도미니언 Dominion
 
 
첫 번째 게임 왕국 카드 세트를 골랐습니다.
 
 
오후 2시에 오시기로 한 분들이 늦는다고 하셔서 2인용 게임을 더 했습니다.
고르다 보니 이것 저것 다 안 되어서 결국 도미니언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오래 전에 1번 해 보았다고 하셨고요.
그래서 제가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김용권 님이 2원-5원 스플릿을 잡으셨는데요.
Moat 해자랑 Smithy 대장장이를 선택하셨습니다.
제가 5원 잡혔으면 5원짜리 카드 구입하시는 게 좋다고 말씀 드렸지만 그냥 하시겠다고 하셨고요.
저는 은화와 Remodel 개조로 시작했습니다.
 
저는 개조로 사유지를 대장장이나 마을로 바꿔가면서 엔진을 만들었습니다.
비교적 초반에 5원이 잘 잡혀서 Mone 광산을 먼저 찍고 그 다음부터 5원이면 Market 시장을 구입했습니다.
 
김용권 님은 돈을 안 사고 액션 카드 위주로 덱을 구성하시다 보니 돈이 안 나와서 고생하고 계셨습니다.
Cellar 저장고를 구입하시고는 핸드를 돌리는 게 인상적이셨는지 여러 장 쓰시더라고요...;;;
 
중후반에 제가 길다란 엔진이 턴마다 터져서 16원 이상을 쉽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제 덱에 동화가 거의 없었을 겁니다.
 
 
빨리 끝난 감이 있어서 한 번 더 하시라고 권했습니다.
김용권 님은 이번에도 2원-5원 스플릿.
시장이랑 해자를 구입하시는 것을 잠시 중단시키고 원 포인트 강의를 했습니다.
해자로 드로우 해서 시장이 나오면...?
해자는 (전문용어를 좀 쓰자면) 터미널 카드라서 액션 하나로 그냥 뽑으면 뽑혀 나온 액션 카드가 그대로 죽어 버립니다.
(저는 그 시점에서 시장 대신에 광산이 더 좋아 보였지만) 그럴 거면 차라리 해자보다는 저장고가 낫다고요.
저는 또 3원-4원 스플릿이라 전 경기랑 똑같게 했습니다. (거의 A.I. 모드...)
 
전 경기랑은 다르게, 돈을 찍으시면서 운영을 하시니 6원 이상을 쉽게 만드셨습니다.
저는 전과 비슷하게 운영해서 덱이 점점 세지고 있었고요.
김용권 님이 속주를 몇 장 구입하셨던 것 같습니다.
플레이가 나아지셔서 좋았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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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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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블러프 Bluff
 
 
모임에 오시기로 한 딸기 님과 양 님이 오지 않으셨습니다. ㅠ
보드라이프 댓글에 한 분은 늦게 온다고 하셨고, 다른 한 분은 못 온다고 하셨는데 말이죠.
두 번째 도미니언이 끝날 무렵, 왠지 저희 모임에 오신 것 같은 남자 분이 옆 테이블에 조용히 앉아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이분은 몇 주 전에 저희 모임에 오시려다가 일요일에 다른 약속이 생겨서 못 오셨던 녹림 님이었습니다.
김용권 님이 예정보다 20분 정도 일찍 가셔야 해서 빨리 끝나는 3인 게임을 골라야 했습니다만
제 눈에 들어오는 어지간한 게임들은 설명을 하면 한 시간은 족히 걸릴 것들이었습니다.
제 동공이 떨리는 와중에 위쪽에 있던 블러프가 보였습니다.
제가 김용권 님에게
”이거 해 보셨나요?”
라고 여쭙자
”네, 해 봤어요.”
라고... ㅠ
다행히 김용권 님이 이걸 하자고 하셨고요.
설명을 계속 해서 체력이 바닥나고 있어서 김용권 님에게 녹림 님께 설명을 해 달라고 부탁 드렸습니다.
 
첫 게임은 김용권 님이 먼저 탈락하시고 제가 많이 가지고 있던 주사위들을 하나둘씩 잃어서 녹림 님과 주사위 1개씩을 남겨 놓고 있었고요.
제가 블러핑을 걸었는데 녹림 님이 오픈하자고 하셔서 제가 마지막 주사위를 잃고 녹림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순식간에 끝나서 한 번 더 했고요.
이번에도 김용권 님이 가장 먼저 탈락.
나머지는 전과 반대 상황이었고요.
또 주사위 1개씩 남겨 놓은 상황에서 녹림 님의 블러핑에 속지 않고 오픈을 외쳤고 제가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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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권:
녹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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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그리콜라 (개정판) Agricola (Revised Edition)
 
 
김용권 님을 먼저 보내 드리고 다시 2명만 남았습니다.
제가 가방에 5인일 때를 대비해서 엘 그란데를, 4인일 때를 위해 타지 마할을 가져왔는데 쓸모없게 되었습니다. ㅠㅠ
녹림 님이 보드게임을 거의 모르니 아무거나 상관없다고 하셨고요.
초보자 커리큘럼 (?)에 맞춰 푸에르토 리코나 도미니언이 있지만 방금 전에 한 번씩 설명했던 거라 그날 또 설명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하자니 딸기/양 남매님들이 마음에 걸려서 다음에 한꺼번에 알려 드리는 게 더 나을 것 같았습니다. (저도 설명하는 거 힘들어요.)
그래서 김용권 님에게 선택받지 못한 아그리콜라를 가르쳐 드리기로 했습니다.
빡센 감이 있지만 보드게임을 어차피 모르신다니 지금으로서는 어렵고 쉬운 기준이 없으실 테니 그냥 하는 걸로... (강하게 키운다!)
 
설명을 쭈욱 드리고 시작 플레이어를 먼저 드리고 했습니다.
첫 플레이 하시는 거라 텍스트 부담을 줄어 드리기 위해서 카드는 5장씩만 들고 했습니다.
그런데 첫 턴에 교습 칸을 통해 “농번기 일꾼”을 내리시고, 나중에 두 번째 직업으로 “보조 경작자”를 내리시는 게 아니겠습니까!
직업 카드가 잘 걸린 것도 있지만 처음 하시는 데에 게임 센스가... ㅎㄷㄷ
날품 팔이 칸을 열심히 이용하시니 밭도 만들어지고 곡식과 채소가 늘어만 갔습니다.
 
저는 버섯 따는 사람을 조금 늦춰가면서 많이 모인 나무 누적 칸이 잘리지 않도록 먼저 가져갔습니다.
흙과 화로를 먼저 가져온 덕분에 양 4마리로 초반에 버틸 음식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다수가 모인 자원으로 방을 한 번에 두 칸을 늘리고 가족도 늘렸습니다.
녹림 님도 자원을 금방 모아서 3번째 가족 말을 얻으셨습니다.
 
나무가 너무 많이 모여 있어서 나무를 먹고 울타리를 평소보다 일찍 치고 동물들을 데려왔습니다.
연못 오두막과 우물로 중반 음식을 마련하고 후반에는 잘 살린 동물들로 음식 엔진을 굴렸습니다.
13라운드에 5가족이 되어서 밭을 열심히 갈면서 빈 칸을 메꾸었습니다.
 
녹림 님은 남는 나무로 나무 방을 더 짓고 울타리도 치셨습니다.
 
각자 하고 싶은 대로 방해받지 않고 마음껏 플레이했네요. ㅋㅋ
녹림 님은 처음 하셨는데 34점 정도 나왔고요. ㅎㄷㄷ
저는 정말 오랜만에 50점대 점수가 나왔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skeil:
 
 
 
 
5. 미친 왕 루트비히의 성 Castles of Mad King Ludwig
 
 
아그리콜라가 끝날 때에 물천사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초보자들 오신다고 난이도를 생각해서 루트비히를 가져오셨더라고요.
물천사 님이 설명하시는 동안에 저는 할아버지 치킨집에 가서 배를 채우고 왔습니다.
 
총애가 침실방 넓이, 공원 개수, 공원 넓이 이렇게 나왔습니다.
턴 순서가 녹림 - 물천사 - skeil 순이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초반부터 공원을 많이 가져와서 총애 두 부문에서 1등을 맡아놓은 셈이었습니다. ㅋㅋ
 
중반부터 어쩌다 보니 미션 카드를 여러 번 뽑게 되었습니다.
카드가 잘 뽑히면 좋지만 안 그러면 기회만 날리는 셈인데요.
이날은 카드가 괜찮게 들어왔습니다.
거의 마지막에 뽑힌 게 공원마다 점수여서. ㅋㅋㅋㅋ
 
기본 점수가 물천사 님에 이어 2등이었던 것 같은데요.
제 총애와 카드 점수가 커서 넉넉하게 역전승했습니다.
이날은 카드가 정말로 잘 풀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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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림:
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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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마지막 게임으오로, 제가 테라포밍 마스를 하자고 했습니다.
뒤늦게 재미에 빠져서 자주 하게 되네요. ㅋ
테라포밍 마스와 확장들을 계속 구입해 오고 있는데요.
저는 아직까지는 기본판을 더 연습하고 싶어서 초보자분들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턴 순서가 물천사 - skeil - 녹림 순이었습니다.
기업은 물턴사 님이 인벤트릭스, 저는 (타르시스를 포기하고) 헬리온을, 녹림 님이 닉네임에서도 느껴지는 녹색의 기운처럼 에코라인을 고르셨습니다.
헬리온보다 타르시스의 승률이 더 높다고 알고 있지만 저는 좀 더 어려운 걸 도전해 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ㅎㅎ
 
초반부터 무서웠습니다.
물천사 님은 1세대에 카드를 2원 할인해 주는 카드를 내리셨고, 녹림 님은 녹지를 정말 무섭게 많이 조성하셨습니다. ㅠㅠ
저는 일단 티타늄과 에너지 생산이 잘 이루어졌고, 열 자원이 잘 쌓여서 초반부터 온도를 올렸습니다.
그걸 꾸준하게 하니까 돈 수입이 잘 올라가더라고요.
 
물천사 님은 미생물 관련 카드를 많이 내리셨고요.
저는 기회가 되는 대로 요르빅 태그 카드를 잡았습니다.
 
카드를 싸게 내릴 수 있는 물천사 님 때문에 점수 카드가 제 손에 잘 안 들어오는 듯했습니다.
테라포밍 지수와 기업상, 업적만 보면 제가 무난하게 잘한 것 같은데
물천사 님이 카드 점수에서 어마어마한 점수를 모아 역전승하셨습니다. ㅠㅠ
이길 줄 알았는데 5점 차이로 져서 아쉬웠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천사
인벤트릭스
스케일
헬리온
녹 림
에코라인
테라포밍 38 49 29
기업상 5 7 2
업적 0 10 5
녹지 + 도시 7 + 1 3 + 5 11 + 13
카드 46 18 12
총점 97 92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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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 본 글에는 시즌 2의 8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지난 추석 연휴 동안에 게임을 엄청나게 많이 했습니다. ㅋㅋ
일요일에는 잠깐 했지만 월요일에 14시간이나 했고, 화요일에도 6시간 넘게 했네요.
그리고 수요일에도 팬데믹 레거시를 내세워서 또 게임을 하러 모였습니다. ㅎㅎ
 
8월을 시작했습니다.
레거시 덱을 열어 보니 3포인트만큼 캐릭터 업그레이드를 공짜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 그러면 새 캐릭터를 골라서 하면 되겠군요!
왠지 아르헨티나 오팔 연구소 출신인 아르헨 D.O.가 쓸 만 해 보여서 쿠웨이트박 님이 캐릭터를 변경하셨습니다.
인접한 장소에 보급품을 놓을 수 있는 "배달원" 능력을 붙여 주었습니다.
이 능력으로, 할로우맨이 있는 도시에 인접한 장소를 통해서 보급품을 놓을 수 있게 된 거죠.
 

 
 
레거시 덱을 더 여니 전파 추적에 대한 새로운 규칙이 나왔습니다.
위성통신탑에서 신호가 잡힌다라는 복선이 있더니 이걸 위한 것이었나 봅니다.
 

 
 
레거시 카드 중 하나의 뒷면에 이렇게 주파수 스캐너가 있네요.
주파수...? 주파수에 대한 어떤 얘기가 있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저는 그동안에 찍었던 사진들을 다시 훑어 보면서 특정 주파수에 대한 언급이 있는 카드를 찾기로 했습니다.
 

 
 
이 카드에서 펄 실험실과 대역병 치료 방법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8월도 이 세 목표 카드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미정찰영역을 정찰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오지 않아서 클리어 할 수 없습니다.
분명히 진행 중에 어떤 단서가 나오겠죠.
 

 
 
"유비무환" 덕분에 피해를 입지 않는 파리를 제외한 나머지 8곳에서 보급품이 제거되었습니다.
일단, 골고루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연구소가 있을 유력한 장소 중 한 곳으로 꼽은 요하네스버그에서 쿠웨이트박 님이 수색을 하셨습니다.
그랬더니 새 연구원이 등장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캐릭터 중 가장 노멀 해 보입니다...;;;)
 

 
 
첫 번째 전염 카드가 떴습니다.
보급품 없이 텅 비어 있던 트리폴리와 바그다드에 위험이 가해졌습니다. ㅠ
 

 
 
주파수 관련 힌트를 못 찾아서 일단 물천사 님이 감으로 하나를 찍어서 스크래치를 긁으셨습니다.
주파수 스캔을 할 때에 플레이어 덱에서 4장을 밀어서 버려야 하는데요.
버릴 때에 순서를 정해서 버려야 합니다.
주파수 스캔해서 실패하면 버려진 더미의 맨 위에 있는 카드만 가져올 수 있거든요.
 

 
 
첫 라운드 후의 상황일 겁니다.
대역병 큐브가 2개나 올라가 있고, 보급품 없이 빈 곳이 많아서 할 일이 많았습니다.
 

 
 
두 번째 라운드 후의 모습일 겁니다.
물천사 님이 스티커들을 뒤지다가 주파수 힌트가 있던 스티커를 우연히 찾아내셨습니다.
그 스티커에 주파수 3개가 있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물천사 님이 그 중 하나를 긁으셨더라고요. ㅋㅋ
 

 
 
쿠웨이트박 님이 남은 두 개의 주파수 중 하나를 긁으셨습니다.
그랬더니 숫자가 나왔는데, 도시 카드에 붙일 업그레이트 스티커였습니다.
그러면 남은 하나가 정답이겠군요!
 

 
 
쿠웨이트박 님이 남은 행동 중 하나를 사용해서 또 주파수 스캔을 하셨습니다.
오, 이번에는 제대로 나왔네요!
중동을 넘어 동아시아를 정찰할 수 있는 방법이 적힌 스티커가 나왔습니다!
 

 
 
물천사 님이 로스엔젤레스에서 수색을 2번 하셨는데요.
하나는 추가 보급품을 얻는 것이었고요.
 

 
 
나머지는 저희가 이미 찾아낸 잃어버린 안식처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세 번째 전염 카드가 떴습니다.
상황이 위험해 보여서 "평온한 하룻밤" 이벤트 카드를 사용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다르에스살람에서 안타나나리보로 가는 연결망을 이었습니다.
이것을 한다고 해서 저희가 8월 1차를 클리어할 수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저희는 검은색 카드로 정찰을 해야 하는 것을 전혀 준비하지 못 했기 때문에
이번 1차 시도는 포기하고 대신에 2차 시도에서 필요한 검은색 카드를 더 모으기 위해 이 정찰을 한 것입니다.
 

 
 
물천사 님이 대역병 큐브와 할로우맨을 뚫고 테헤란에서 뉴 뭄바이로 가는 연결망을 이으셨습니다.
이로써, 미정찰영역 정찰 목표를 제외한 나머지 목표 2개를 모두 성공했습니다.
 

 
 
네 번째 전염 카드가 나왔습니다.
망하기 직전이네요...;;;
 

 
 
8번째 대역병 큐브가 올라가서 8월 1차는 실패했습니다. ㅠㅠ
 

 
 
연구소 덕분에 샌프란시스코는 "8"로, 라고스는 "7"로, 상파울루는 "6"으로, 요하네스버그는 "5"로, 프랑크푸르트와 테헤란은 "3"으로 올라갔습니다.
테헤란에 연구소 스티커를 붙였고, 파리와 트리폴리, 킨샤사, 다르에스살람은 인구수를 올렸습니다.
 
 
 
 
곧 바로 2차 시도에 들어갔습니다.
레거시 덱에서 새로운 스티커들이 나왔습니다.
 

 
 
시작 시에 다르에스살람만 두 번 맞고 나머지는 보급품이 하나씩만 빠졌습니다.
2차에서는 쿠웨이트박 님이 다시 “발빠변”으로 캐릭터를 바꾸셨고, 물천사 님이 “아르헨 D.O.”를 넘겨받으셨습니다.
 

 
 
하지만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다르에스살람이 공격당해서 대역병 큐브가 올라가고 말았습니다.
연구소가 있는 테헤란에서 보급품이 제거되었고요.
 

 
 
동아시아 정찰 이외의 나머지 목표를 빠르게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테헤란에서 수색을 실행하셨습니다.
할로우맨을 2개까지 제거하는 효과여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테헤란에서 델리로 가는 연결망을 이었습니다.
 

 
 
저희는 주파수 스캐너를 악용하기로 했습니다.
약 7-8마다 전염 카드가 나오기 때문에 타이밍에 맞춰서 일부러 플레이어 카드 덱을 밀어냈습니다.
밀려난 카드에 전염 카드가 없으면 한 번 더 밀어내서 전염을 피했습니다. ㅋㅋ
"평온한 하룻밤"은 주파수 스캐너로 퍼 왔습니다.
 

 
 
제가 뉴 뭄바이에서 콜카타로 가는 연결망을 이으면서 연결망 목표는 끝냈습니다.
남은 건 수색과 정찰뿐입니다.
 

 
 
끝이 보이던 순간에 안 좋은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플레이어 세 사람이 모두 모여 있는 테헤란에 귀신 같이 할로우맨이 놓인 것입니다.
이곳에서 어떤 방법으로든 나갈 때 상처를 받아야 합니다. ㅠㅠ
제 캐릭터인 최순실이 가장 먼저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세 번째 스크래치를 긁었더니 상처가 나왔습니다. ㅠㅠ
그나마 제 캐릭터에게 덜 치명적인 "이방인 혐오"를 붙였습니다. 태극기 집회에서 뵙겠습니다...;;;
 

 
 
제 턴을 마친 상황입니다.
다음 턴인 쿠웨이트박 님이 수색과 정찰을 한 턴 안에 하실 수 있게 세팅을 해 놓았습니다.
물천사 님과 저는 더 이상 턴을 받으면 안 되거든요.
 

 
 
쿠웨이트박 님이 테헤란에서 탈출하면서 상처를 입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가장 덜 해로운 "간균 공포증"을 붙이셨습니다.
그리고 뉴 뭄바이에서 수색을 실행해서 수색 목표를 모두 끝냈습니다.
뉴 뭄바이의 수색에서 또 다른 잃어버린 안식처 스티커를 찾아냈습니다!
 

 
 
같은 턴에 쿠웨이트박 님이 제가 직전 턴에 연구소를 건설해 놓은 콜카타에서 정찰을 수행하고 8월 2차를 클리어했습니다!
정찰을 마치고 스티커의 지시대로 보관함을 뜯었더니 테란 벙커 같은 피규어들이 나왔습니다. 홍진호, 보고 있나?
 

 
 
정찰 보고서에서 동아시에 어딘가에 있을 유토피아에 대한 떡밥이 있습니다.
 

 
 
동아시아 스티커가 2개나 나왔는데요.
아니, 유토피아가 왜 중국에...?! 혹시 차이나 머니가 여기에도?? 너네 그러다가 헐리우드 영화 꼴 난다...
 

 
 
아시안 게임에 관심이 있는지 자카르타가 발견되어 있었습니다.
 

 
 
미완성 계획이라는 것에 하나 빼고 다 '모름'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저희에게 그걸 알아내라는 거겠죠?
 

 
 
마지막으로 테란 벙커처럼 생긴 방호소를 건설하는 규칙에 대한 스티커가 들어 있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와 라고스는 "8"로, 상파울루는 "7"로, 요하네스버그는 "6"으로, 테헤란은 "3"으로 되었습니다.
업그레이트 포인트가 많이 남아서 새 캐릭터에게 "1"짜리 스티커를, 최순실에게 "2"짜리 스티커를 붙여 주었고요.
남은 4포인트는 인구수가 떨어진 도시들을 다시 올렸습니다.
 

 
 
새 캐릭터는 여자 선장이어서, 선장이 영어로 캡틴이니까...
 

캡틴 마블...;;;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9. 26. 07:00
아닌 밤 중에 물개 쑈
 
 
추석은 설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대목입니다.
자주 만나기 어려운 가족, 친지, 친구 등을 만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쉽게 지갑을 엽니다.
많은 사람이 저렴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영화관에 가는 겁니다.
사전지식을 그다지 요구하지 않아서 돈 내고 의자에 앉아서 스크린을 바라 보면 그걸로 끝입니다.
당연히 추석 연휴를 노리고 영화관에 걸리는 영화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는 올해 추석을 앞두고 유독 많이 까이는 작품 (?)들이 있죠.
 
영화 유튜버들은 비평을 통해서 구독자를 모읍니다.
어쩌면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 현란한 말솜씨를 뽐내기도 하고 일부러 더 비평을 세게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러 영화 유튜버들이 공통적으로 비판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들이 틀린 말을 하는 것은 아닌 듯 싶습니다.
 
추석에 다양한 가족 구성워들의 입맛을 채우려면 많은 재료가 들어가야 합니다.
왠지 명절 분위기와 맞으려면 한복이 들어가는 사극이어야 할 것 같고,
어르신들이 좋아하려면 정치적 갈등 같은 게 필요하고, 영화 좀 보는 사람들에게 맞추려면 연기 잘 하는 배우도 좀 들어가야 하죠.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서 잘 나간다는 아이돌도 좀 들어가야 할 겁니다.
그런데 이 아이돌이 문제입니다.
연기가 안 되거든요...;;;
 
TV에서 한 "응답하라" 시리즈 같은 경우에는 캐릭터가 작품을 끌고 가기 때문에 아이돌이 나와도 크게 상관 없다고 봅니다.
연기력도 좋았고요.
그런데 사극이면 좀 얘기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연기력이 진짜 받쳐줘야 흐름이 어색하지 않거든요.
 
생태계를 파괴하는 황소개구리처럼, 돈이 되면 뭐든지 다 뛰어드는 아이돌이 문화 산업을 해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본인들이 가장 잘 하는, 무대 위에서 활동만 열심히 해 줬으면 합니다.
"그정도면 아이돌치곤 잘 한 거 아니에요?"
라고 쉴드치는 팬들도 있는데요.
그 아이돌이 "배우"로서 작품에 출연한 것이고요.
배우가 연기를 못 하면 배우 일을 하지 말아아죠.
연극, 뮤지컬, 영화판은 연기 못 하는 아이들이 (다른 배우들 밀어내고) 연기 연습한다고 뛰어노는 곳이 아니거든요.
 

 
 

 
 
원래 추석 연휴의 일요일에 모임을 열 계획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시겠지...'
라고 생각해서 모임 사람들에게 정기모임을 한 주 건너뛰겠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키니 님이 일요일에 시간 되는 분이 있냐고 물어 보시니 여기저기에서 손을 드는 겁니다.
 

일요일에 시간 되는 분, 손 들어 보세요. / 저요! 저요!
 
수를 세어 보니 정모 때보다 더 많이 오시려는 듯한...;;; 정모 안 한다고 한 사람, 누구야?
그래서 정모인 듯, 정모 아닌, 정모 같은 정모가 열려 버렸습니다. ㅎㅎ
 
 
 
 
1. 카르페 디엠 Carpe Diem
 
 
키니 님이 봇따리를 들고 오셨습니다.
해외구매를 대신 해 주셔서 쿠웨이트박 님이나 제가 산 물품들이 많았고요.
 
키니 님이 새로 가져오신 게임들 중에 제가 손꼽아 기다린 작품이 있어서 같이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알레아의 노예인 펠트 아저씨가 또 알레아 작품을 내놓았는데요.
테마는 왠지 로마 시대 같은데, 게임에서 테마성은 거의 없었습니다. ㅎㅎ
 
카르카손처럼 타일을 가져다가 붙여서 건물이나 밭을 완성하는 건데요.
타일로 하는 버건디의 성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사위는 없고 플레이어 마커를 제한적으로 이동시켜서 타일을 획득하더군요.
펠트 게임답게 타일과 득점 방법이 많고, 감점 요소가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트라야누스 느낌도 들었고요.
 
특이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득점 방법을 플레이어들이 직접 선택하는 것이었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12장의 카드가 깔려 있는데요.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서로 인접한 두 카드 사이에 자신의 마커를 놓고 그 두 가지 방법으로 점수를 올립니다.
그런데 그것도 선점형이어서 누군가가 먼저 찍으면 다른 곳에 두어야 하죠.
내가 특정 조건을 충족해서, 또는 특정 자원을 내서 점수를 많이 올리고 싶어도 너무 늦어 버리면 그 자리에 놓을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큰 그림을 그리면서 하는 것보다는 그때 그때 빨리 챙겨 먹어야 하는 것 같더군요.
 
돈이 자원의 상위 개념이어서 돈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나중에 돈을 쏟아 부어서 큰 점수를 얻을 수 있는데,
제가 그 부분을 놓쳤습니다.
저는 빌라의 굴뚝으로 점수를 얼마나 먹을 수 있는지 저 나름대로 시험해 봤는데요.
굴뚝으로 20여 점 얻을 수 있었지만 다른 요소들을 놓쳐서 점수가 얼마 안 되더라고요.
 
키니 님이 말씀해 주신 두 가지 부분에서 펠트 아저씨가 약간 바보 캐릭터 (?)처럼 보였습니다.
첫 번째로,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 말의 이동을 제한하는 7망성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로마 시대의 도로를 표현한 듯한데요.
다음 타일을 얻기 위해서는 도로로 이어진 다른 장소로 반드시 이동해야 해서 약간 장고를 유발합니다.
그런데 긱에서 어떤 유저가 수학적으로 7망성 대신에 원형으로 배치하는 것과 똑같음을 증명해 버렸습니다. ㅎ
그러니까 도로를 따라 가는 것이나 인접한 다음 칸으로 이동하는 것이나 같다는 거죠.
펠트 아저씨가 뒤늦게 그걸 보고 자신도 그걸 몰랐다고 인정해 버렸습니다. ㅋㅋ (링크)
 

펠트 아저씨, 설마 이거 때문에...?
 
두 번째로 개인 보드에 "두루마리 표시가 된 칸"에 작은 두루마리 토큰을 올려 놓고 하다가 그 칸에 타일이 놓이면 그 두루마리 토큰을 치우는데요.
두루마리 토큰을 더 이상 사용하는 곳이 없어서 사실 없어도 됩니다...;;; (펠트 아저씨, 정신 좀 차려~)
뭐, 델포이의 신탁 때처럼, 불필요하게 더 넣어준 구성물로 추가 규칙을 만들어내던 펠트 아저씨여서
혹시라도 그 두루마리 토큰으로 확장 게임 룰까지 생각하고 있다면... ㅎㄷㄷ
 
펠트 아저씨의 이름값, 기대치 등이 있어서 카르페 디엠이 제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알레아 컬렉터로서, 저도 구입은 할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키니:
skeil:
 
 
 
 
2. 대지의 기둥 The Pillars of the Earth
 
 
그 다음으로 또 키니 님이 가져오신 게임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이날 게임을 하나도 가져갈 수 없어서 키니 님이 게임을 많이 가져오신 게 오히려 다행이었습니다. ㅎ
 
켄 폴렛의 동명의 소설 "대지의 기둥"을 기반으로 만든 게임인데요.
드라마 대지의 기둥에서는 에디 레드메인이 조각가 잭 잭슨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 게임은 일꾼 놓기에 소설의 내용을 잘 섞은 수작입니다.
2007년에 독일 게임상도 수상했고요.
그런데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 주머니에서 건축가를 랜덤으로 뽑는 것입니다.
돈이 없을 때 일찍 나오면 패스하고 턴이 뒤로 밀리고, 돈이 많아서 일찍 뽑이길 바라는데 늦게 나오면 좋은 자리를 다 놓치게 되죠.
그래서 어느 정도는 포기하고 (?) 게임을 해야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키니 님은 초반부터 일꾼들을 많이 놓고 자원을 모아다가 점수를 꾸준하게 올리셨습니다.
저는 금속이 강한 것을 알아서 한 방을 노리고 큰 그림을 그렸고요.
초중반에는 돌로 점수를 올리려고 했는데, 건축가가 안 뽑혀서 조각가를 두 번이나 놓치고 말았습니다. ㅠ
세 번째 조각가를 겨우 얻어서 뒤늦게 점수 경쟁에 뛰어들었는데요.
키니 님 점수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키니:
skeil:
 
 
 
 
3.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지도자들 기념 팩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Leaders Anniversary Pack
 
 
어쩌다 보니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키니 님의 선택으로 7 원더스가 오랜만에 플레이 되었습니다.
저는 7 원더스를 좋아해서 자주 하고 싶은데 최근에 모임에서 선택되지 않았죠.
 
제 양옆 시작 자원을 보니 과학으로 달리기에 딱이어서 (게다가 제 불가사의는 바빌론!) 초반부터 과학을 잡았는데요.
기본 자원이 말려서 무척 힘들었습니다.
두 자원을 선택하거나 같은 자원 2개가 나오는 건물이 제 손에 잘 안 잡혀서 자원 생산량이 적었습니다.
그러면 제 인접 플레이어들이 저한테서 자원을 구입하지 않기 때문에 돈이 적어지죠.
저는 돈을 벌려먼 카드를 버리고 한 턴을 포기해야 하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제 왼쪽의 쿠웨이트박 님이
"제가 꼴등이에요."
라고 여러 번 말씀하셨는데요.
제가 계산해 본 바로는 제가 꼴찌였거든요.
과학 점수가 좀 잘 나왔을 뿐이지 다른 분야에서는 점수가 거의 없다시피 해서요.
 
기념 팩에 있는 새 지도자 카드 능력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게임을 좌지우지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들 견제를 못 하고 카드를 막 넘긴 것 같아서 이날 카드 드래프팅이 그렇게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키니:
skeil:
 
 
 
 
4. 아일 오브 스카이: 족장부터 왕까지 + 아일 오브 스카이: 저니맨 Isle of Skye: From Chieftain to King + Isle of Skye: Journeyman
 
 
제가 먼저 갈 때에 나머지 분들이 아일 오브 스카이를 하셨습니다.
첫 번째 확장을 넣고요.
자세한 얘기는 댓글로 알려 주세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키니:
 
 
 
 
5. 갤럭시 트러커 Galaxy Trucker
 
 
제가 간 후에 네 분이서 실시간 경쟁 게임인 갤럭시 트러커를 하셨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댓글로 상황을 알려 주세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키니: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