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0. 24. 07:00
비포 에쎈 슈필
 
 
전세계 보드게이머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Essen Spiel 2018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요일인 오늘은 게임업계 관계자들만 입장할 수 있고, 일반인 관람객들은 목요일부터 입장가능하죠.)
많은 게임 퍼블리셔들이 이 기간에 초점을 맞춰서 게임을 선보입니다.
이쪽 업계에서도 스노우 볼 효과가 있는지, 발매되는 게임들의 수는 해마다 점점 늘어나고 있죠.
게임을 구입할 소비자들은 시간과 돈, 체력 등의 자원이 한정되어 있어서
에쎈 슈필 기간 동안에 나온 게임들을 전부 해 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에쎈 슈필에서는 페어플레이 차트라는 순위를 공개합니다.
일정 전문가 그룹을 대상으로 투표를 받아서 매일 그 순위를 갱신해 줍니다.
어떤 이들은 그 순위에 들어 있는 게임들만 해 봐도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지난 10년 동안 그 순위에 들었던 게임들의 현재 성적은 어떤지 살펴 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이 순위는 한국 시간으로 2018년 10월 24일 기준입니다.)
 
현재
긱 순위
제목 긱 평점 현재
긱 투표수
페어플레이
차트 순위
4 Terraforming Mars 8.215  30,662  공동 3위 (2016년)
7 Scythe 8.109  33,024  공동 3위 (2016년)
8 Gaia Project 8.085  6,692  1위 (2017년)
9 Terra Mystica 8.072  30,548  2위 (2012년)
10 Great Western Trail 8.063  15,624  공동 1위 (2016년)
12 7 Wonders Duel 8.004  35,252  5위 (2015년)
21 Concordia 7.904  16,993  2위 (2013년)
25 Orléans 7.867  13,973  2위 (2014년)
31 A Feast for Odin 7.832  9,252  공동 1위 (2016년)
37 Azul 7.787  17,735  3위 (2017년)
38 Tzolk'in: The Mayan Calendar 7.781  22,514  7위 (2012년)
43 7 Wonders 7.704  64,090  1위 (2010년)
44 Keyflower 7.698  14,886  1위 (2012년)
45 Clans of Caledonia 7.685  6,782  2위 (2017년)
48 Codenames 7.664  45,325  8위 (2015년)
58 Patchwork 7.626  29,609  8위 (2014년)
61 Roll for the Galaxy 7.610  19,747  공동 3위 (2016년)
62 Mombasa 7.602  7,686  4위 (2015년)
67 Troyes 7.583  14,006  2위 (2010년)
70 Russian Railroads 7.574  11,281  1위 (2013년)
72 Trajan 7.564  11,780  2위 (2011년)
73 Dominion 7.559  64,937  1위 (2008년)
74 Pandemic 7.556  77,399  6위 (2008년)
82 Alchemists 7.498  13,440  4위 (2014년)
92 Ora et Labora 7.466  8,541  7위 (2011년)
100 Grand Austria Hotel 7.439  7,091  6위 (2015년)
113 Hansa Teutonica 7.399  9,670  9위 (2009년)
114 Age of Empires III: The Age of Discovery 7.323  9,329  9위 (2008년)
122 La Granja 7.383  6,320  1위 (2015년)
155 Glory to Rome 7.308  11,752  3위 (2011년)
159 Isle of Skye: From Chieftain to King 7.301  13,825  10위 (2015년)
174 Navegador 7.276  6,985  3위 (2010년)
190 Dungeon Lords 7.235  11,723  5위 (2009년)
195 Rococo 7.224  5,827  6위 (2013년)
209 Glass Road 7.199  7,415  3위 (2013년)
210 Endeavor 7.198  8,489  4위 (2009년)
218 Codenames: Pictures 7.189  10,905  공동 5위 (2016년)
220 Love Letter 7.187  44,025  9위 (2013년)
244 At the Gates of Loyang 7.137  8,038  6위 (2009년)
247 Macao 7.133  6,277  3위 (2009년)
248 Rajas of the Ganges 7.133  3,514  4위 (2017년)
249 Nippon 7.128  3,081  2위 (2015년)
250 Bruxelles 1893 7.125  3,646  4위 (2013년)
288 Hanabi 7.068  29,824  6위 (2012년)
289 Egizia 7.065  4,695  7위 (2009년)
301 Madeira 7.054  3,068  8위 (2013년)
303 Legends of Andor 7.051  10,566  8위 (2012년)
307 Deus 7.040  5,760  5위 (2014년)
309 Vinhos 7.038  3,993  8위 (2010년)
329 Ginkgopolis 7.019  4,215  3위 (2012년)
332 Abyss 7.017  7,051  10위 (2014년)
336 First Class: All Aboard the Orient Express! 7.012  3,236  공동 1위 (2016년)
350 Carson City 6.994  6,183  10위 (2009년)
362 Altiplano 6.983  2,982  5위 (2017년)
367 Heaven & Ale 6.976  2,669  7위 (2017년)
370 AquaSphere 6.972  5,190  1위 (2014년)
403 ZhanGuo 6.934  2,411  3위 (2014년)
437 Shakespeare 6.905  2,942  9위 (2015년)
461 Vasco da Gama 6.879  3,979  1위 (2009년)
493 Age of Industry 6.849  2,735  4위 (2010년)
506 Spyrium 6.837  5,179  7위 (2013년)
527 Homesteaders 6.817  3,199  5위 (2012년)
563 Hawaii 6.789  3,722  5위 (2011년)
567 The Palaces of Carrara 6.785  3,353  9위 (2012년)
617 Snow Tails 6.728  5,390  5위 (2008년)
651 Cottage Garden 6.692  4,540  공동 5위 (2016년)
683 Railroad Revolution 6.659  1,731  2위 (2016년)
716 Power Grid: Factory Manager 6.634  5,499  8위 (2009년)
785 Santiago de Cuba 6.579  3,667  9위 (2011년)
800 Tournay 6.567  2,572  1위 (2011년)
855 Murano 6.526  1,595  6위 (2014년)
861 The Staufer Dynasty 6.518  1,687  7위 (2014년)
875 Ulm 6.508  1,848  4위 (2016년)
918 Power Grid: The First Sparks 6.485  3,181  4위 (2011년)
920 Power Struggle 6.485  2,119  2위 (2009년)
997 Council of 4 6.437  1,434  7위 (2015년)
1014 Helvetia 6.429  1,801  6위 (2011년)
1020 Istanbul: The Dice Game 6.426  1,364  6위 (2017년)
1021 Diamonds Club 6.426  1,633  4위 (2008년)
1078 Beasty Bar 6.387  2,308  9위 (2014년)
1095 A Castle for All Seasons 6.380  2,796  8위 (2008년)
1121 The Princes of Machu Picchu 6.363  1,564  2위 (2008년)
1186 Florenza 6.336  857  9위 (2010년)
1250 Riff Raff 6.309  1,432  10위 (2012년)
1273 Il Vecchio 6.300  1,374  4위 (2012년)
1369 Kashgar: Merchants of the Silk Road 6.253  1,026  5위 (2013년)
1422 Calimala 6.237  871  10위 (2017년)
1434 First Train to Nuremberg 6.233  968  6위 (2010년)
1437 Olympus 6.232  1,289  5위 (2010년)
1744 Memoarrr! 6.110  764  8위 (2017년)
1934 Comuni 6.052  991  3위 (2008년)
2027 Rapa Nui 6.028  736  8위 (2011년)
2045 Noria 6.023  1,000  9위 (2017년)
2149 Ice Flow 5.994  1,335  7위 (2008년)
2408 Uruk: Wiege der Zivilisation 5.934  623  10위 (2008년)
2671 UGO! 5.885  593  10위 (2013년)
2686 Coney Island 5.882  736  10위 (2011년)
3568 1655: Habemus Papam 5.756  409  10위 (2010년)
4731 Singapore 5.661  357  3위 (2015년)
8590 Key West 5.550  93  7위 (2010년)
 
 
어떤 이들이 떠받드는 이 페어플레이 차트는 생각보다 명줄률이 낮습니다.
제가 바라는 명중률은 긱 순위도 있지만 투표수도 있습니다.
긱에서 활동하는 유저들 중 대다수의 성향이 전략 게임을 선호하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전략성이 높은 게임에 후한 점수를 주곤 합니다.
하지만 보드게임 중에는 잘 만들어진 파티 게임도 있죠.
저는 그걸 분별할 수 있는 지표로 투표수를 참조합니다.
평점과 순위가 다소 낮더라도 투표수가 높다면 대중성 있는 작품일 테니까요.
 
저는 투표수가 1만 개 이상이라면 대중성을 갖췄다고 봅니다.
그러면 오래된 게임들이 그동안에 누적된 표가 있으니 그 점에서 유리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겁니다.
네, 맞습니다.
그런데 긱에 최근에 유입된 유저들은 오래된 작품을 잘 몰라서 그런지 구작들보다는 신작들의 투표수가 훨씬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저는 1만 표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지난 10년 동안의 페어플레이 차트에서 1천 표도 못 받은 작품들이 그 해의 차트에서 Top 10 안에 들었다는 게 놀랍거나 우스운 일인 거죠.
(1만 표를 받은 작품이 27개니까 "페어플레이 차트"라는 타자가 2할 7푼 정도 치고 있는 겁니다.)
 
올해에도 에쎈 방문객들 또는 보드게임 업체들이 페어플레이 차트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 올릴 겁니다.
매년 그래 왔으니까요.
하지만 그 차트의 신뢰도를 얼마나 높게 받아들일지는 우리들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모임에서 무려 9명이나 모였습니다만 이번 주에는 참석률이 좋지 않았습니다. ㅠㅠ
게다가 늦게 오시는 분들뿐이어서 저는 평소보다 잠을 더 자고 점심식사도 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1.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오후 3시 전에 도착했는데 녹림 님이 가장 먼저 와 계시더라고요.
둘이서 2시간 정도 있어야 해서 게임을 가르쳐 드리기로 했습니다.
보드게임을 접하신지 얼마 안 되셔서 제 기준에 맞춰서 (?) 하나둘씩 알려 드리고 있겨든요.
2인 규칙으로 설명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지난 번에 김용권 님하고 할 때에 제가 건물 세팅을 잘못 했더라고요...;;;)
 
제가 선턴이었는데요.
인디고 농장이 있음에도 건설 단계에서 소형 상가부터 건설했습니다.
옥수수 못 파시게 하려는 것도 있고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에 돈을 더 받는 거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돈이 술술 잘 모여서 인디고 공장과 커피 공장을 빨리 올렸고요.
커피가 생산되기 시작하니까 돈이 뻥! 뻥! 터져서 게임이 저한테로 넘어와 버렸습니다.
녹림 님이 뭘 하시든 저한테 다 이득이 되는 상황...
 
숙박소를 활성화시켜서 옥수수 농장과 채석장을 가져올 때 너무나 좋았습니다.
공장제 수공업소 덕분에 생산 단계 때마다 돈이 들어와서 잘 굴러갔죠.
초반에 선적을 많이 하신 녹림 님을 막기 위해서 돈이 딱 맞자마자 세관을 먼저 건설했고요.
생산되는 작물이 녹림 님과 겹치는 게 많아서 더 선적시키기 위해서 조선소까지 건설했습니다.
 
녹림 님이 초반에 설탕 건물을 건설하셨다면 돈이 풀려서 좀 더 잘 운영하실 수 있었을 것 같은데요.
다른 선택을 하시면서 생산된 작물을 판매하시지 못해서 돈줄이 막히셨네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녹 림
선적 23 13
건물 24 12
추가 주거지 7
세관 5
-
총점 59 25
 

 
 
어느 새 시간이 오후 4시 반 정도 되었고, 다른 게임을 하기에 애매해서 한 게임 더 하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 게임이라 좀 더 빨리 하실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이번에는 제가 후턴을 잡고 했습니다.
녹림 님이 바로 직전 게임에서 제가 했던 오프닝을 많이 따라하려고 하셨습니다.
옥수수로 출발하는 제가 돈을 벌기 위해서 설탕 생산 체제를 갖추었는데요.
녹림 님이 바로 담배 생산 체제를 갖추면서 잘 따라 오셨습니다.
게다가 커피 생산도 갖추셔서 이전 게임보다 훨씬 더 잘 운영하시더군요.
 
저는 또 공장제 수공업소를 잡아서 녹림 님이 생산 선택을 어렵게 만들었고요.
조선소와 항구를 건설해서 선적으로 점수를 내는 체제를 만들었습니다.
 
녹림 님은 채석장을 3개나 확보하게 되셔서 후반에는 넘치는 돈으로 대형 건물을 2개나 건설하셨습니다.
저는 요새 하나 딸랑 건설했고요.
이번에도 이주민이 부족해서 게임이 종료되었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녹 림 스케일
선적 14 26
건물 22 23
추가 상인 9
주거지 6
요새 7
총점 51 56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skeil:
 
 
 
 
2. 셰익스피어 + 셰익스피어: 무대 뒤 Shakespeare + Shakespeare: Backstage
 
 
물천사 님과 님프 님이 제시간에 오셨으나 저희가 푸에르토 리코를 끝내지 못해서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녹림 님이 제가 예상한 것보다 장고를 훨씬 더 길게 하시더라고요.
제가 오후 5시 10분 정도면 끝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6시가 다 되어서 끝났습니다. ㅠㅠ
옆에서 기다리시던 두 분께 죄송했네요.
 
그리고 나서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셰익스피어를 했습니다.
기록을 보니 거의 1년에 한 번 꼴로 하고 있네요.
테마가 잘 살아 있는 일꾼 놓기 게임이라 할 때에는 즐거운데 왠지 모르게 손이 잘 안 간다고 할까요.
 
제가 첫 라운드에 여왕 카드를 뽑았는데 배우 카드에 대한 추가 점수여서 빌드를 강요당했습니다.
다른 걸 하고 싶었으나 어쩔 수 없이 배우를 많이 모집해야 했습니다.
이게 문제가 급여가 많이 나간다는 건데요... ㅠ
물천사 님과 녹림 님은 조수를 여럿 고용해서 점점 스노우 볼을 크게 굴리시는 데에 반해 저는 날품팔이 인생 같은 느낌...;;;
 
물천사 님은 조수의 덕으로 무대를 금방 거의 다 채우셨습니다.
그런데 배우라고는 줄리엣 하나인데 옷을 거의 주지 않아서 뭔가 19금 연극 같은 느낌...;;; 애들은 가라~~
그래도 무대를 채우실 때마다 추가 점수, 그리고 턴 오더를 첫 번째로 여러 번 잡으셔서 그걸로 추가 점수를 많이 드시더라고요.
 
저는 막의 퀄리티를 올려주는 배우들이 많아서 리허설 때마다 덕을 많이 봤습니다.
각 막 트랙에서 뒤쪽에 있었는데 어느새 앞에 있더군요.
마지막 라운드가 되어서도 배우와 장인들에게 줄 돈이 다 마련되지 않아서 여왕을 찾아가 돈을 빌렸습니다. ㅠㅠ
돈을 자로 잰 듯이 딱 맞춰 다 마련해서 감점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은 금색 토큰도 가지고 계셨고, 여왕 카드 조건 충족으로 점수를 더 버셔서 승리하셨습니다. 더러운 카드빨 게임!!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님프:
물천사:
skeil:
 
 
 
 
3.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시간이 꽤 많이 지나서 짧게 할 수 있는 게임을 골랐습니다.
그래서 녹림 님께 알려 드리면 좋을 상트를 선택했죠.
 
시작 플레이어를 정했는데요.
딱 봐도 제가 못 이길 조건이었습니다.
녹림 (장인) - 님프 (교환) - 물천사 (귀족) - skeil (건물).
첫 장인 카드 깔린 것에서 비싼 것들이 많이 나와서 제가 4-5루블 손해 보면서 시작했고,
자리도 장인 마커가 가장 멀리 있어서 3라운드나 되어야 제가 힘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잘 하시는 물천사 님의 다음 자리... ㅠㅠ
 
님프 님은 다른 모임에서 배우신 적이 있으셨는지 몇 가지를 물어 보시면서 룰을 잡으셨습니다.
그쪽에서는 모듈을 넣고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첫 라운드의 귀족 단계 직전에 녹림 님에게 구멍 뚫기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데에 약간 애를 먹었습니다.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으신 것 같아서 제가 시뮬레이션을 보여 드리면서 이해를 시켰습니다.
그 다음부터 잘 적용해서 하시겠거니 했는데 여러 번 빠뜨리시더라고요...;;;
저희가 중반까지는 열심히 잡아 드렸던 것 같습니다.
 
녹림 님이 1라운드 교환 단계에서 카드를 킵 하지 않으셔서 2라운드 장인 단계에서 장인 1장이 밀리셨습니다.
나중에 깨달으시고 나라 잃은 표정과 반응을...;;;
하늘이 도왔는지, 녹림 님이 건물 단계 시작 플레이어이셨는데 천문대가 나와서 중반부터 따라오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은행을 빨리 잡아서 돈에 여유가 있었습니다만 점수 주는 귀족들을 하나도 얻지 못해서 점수가 낮았습니다.
4라운드 즈음부터 넘치는 돈으로 건물을 쫙쫙 올리면서 물천사 님의 뒤를 쫓았는데요.
5라운드에서 건물 카드를 2장을 제외하고 다 깔았는데 하필 그 중에 술집이 없는 겁니다... ㅠㅠ
제가 건물 단계 시작 플레이어니까 딱 집어서 돈으로 바르려고 했는데 이렇게 안 도와 주네요.
 
6라운드에서 귀족이 비싼 것들 위주로 나와서 제가 남은 14루블짜리 귀족을 안 사고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이미 제 손에 17루블짜리 판사 양반이 있어서요. ㅠㅠ
세금징수원 때문에 돈이 좀 많이 들어왔지만 그래도 부족할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 교환 단계에서 귀족 카드가 딱 한 장 나왔는데, 그걸 물천사 님이 가져가시면서
귀족 종류에서 물천사 님과 제가 동수가 되어서 제가 역전을 할 수 없었습니다. ㅠㅠ
마지막에 귀족이 안 나왔다면 제가 1-2점 차이로 승리했을 텐데 말이죠.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님프:
물천사:
skeil:
 
 
 
 
물천사 님이 에쎈 슈필 박람회에 가시느라 돌아오는 모임에는 못 나오십니다.
다른 분들은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0. 17. 07:00
위 아 개(그맨 베)놈
 
 

 
미국의 양대 코믹스 사인 마블과 DC.
그 중 이런 저런 어른들의 사정으로 자식들을 입양 보내야만 했던 마블이 남은 뽀시래기들로 "어벤저스"라는 대박을 터뜨리자
입양을 받은 회사들 중 하나인 소니도 마블처럼 유니버스를 만들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단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파이더-맨은 잠시 어벤저스에 빌려 줘서 남은 스파이더-맨 관련 캐릭터들 중 하나인 베놈으로 시작했죠.
이 베놈은 소니의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3편에 빌런들 중 하나로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
영화 감독은 등장시키지 않으려 했는데, 소니 임직원 하나가 지독한 베놈 빠여서 끝끝내 등장시켰다고 하더군요.
그 덕분에 (?) 베놈의 비중이 가벼워지고 스토리가 좀 엉성해져서 스파이더-맨 3편이 흑역사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그 소니 임직원은 아직도 포기할 줄 몰라서 결국 베놈 단독 영화를 제작하게 했는데요.
톰 하디라는 좋은 배우가 등장하고 원작과의 싱크로율도 좋고 모든 것이 잘 돌아가는 듯 했으나...
 
개봉 전에 소니가 엠바고를 걸었지만 SNS 상에서 누군가가 영화 베놈에 대해 엄청난 혹평을 하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캣 우먼 급이다, 아니다 고스트 라이더 급이다 등으로요...;;;
그리고 한국에서 먼저 개봉을 했는데 영화 유튜버들이 대체적으로 베놈을 신란하게 깠습니다 (?).
베놈의 팬들은 원래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었다가 등급이 낮아지면서 그런 것이라고 열심히 쉴드를 쳤습니다만
그건 등급 문제가 아니고 영화 연출의 문제라는 데에 많은 이들이 동의를 했던 것 같습니다.
 
또 하나, 해외 인터뷰를 통해서 톰 하디가 자신이 좋아하는 장면이 잘렸다고 하면서 상영분에서는 30여 분이 삭제된 게 알려졌습니다.
이것을 두고서 여러 추측들이 난무했는데요.
어느 영화 유튜버가 말하기를, 이 영화에 투입된 약 1/3에 해당하는 중국 자본이 문제였다네요.
 
중국 자본이 헐리우드 영화에 많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인구수로 먹어 주니 일단 중국 영화관에만 걸리면 어느 정도 수입이 보장되니 제작사의 입장에서 거부할 수 없는 제안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중국의 이상한 (?) 심의를 통과하기 위해서 영화에 수정이 불가피한 거죠.
최근에 망작이라고 혹평을 받은 작품들 중에는 중국 자본의 영향을 받은 것들이 있습니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그레이트 월 등 말이죠.
개연성 없는 중국 배경이거나 중국 배우들을 욱여넣어서 작품의 흐름을 깨곤 합니다.
 
많은 기대를 받았던 베놈을 중국 자본이 묻은 맹독닦이 (?)로 전락시킨 것을 보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많은 인원이 모이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12시부터 3명이 모일 듯 해서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제가 12시에서 오후 1시로 시간을 변경했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실버탐 님은 이미 오고 계신데 12시에 오기로 한 어떤 분이 참가 댓글을 샤샤샥 지워 놓은 겁니다.
혼자 남을 상황이 되신 실버탐 님도 오후 1시로 시간을 강제로 변경하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1. 반지의 전쟁 (2판) War of the Ring (Second Edtion)
 
 
먼저 도착하신 분들이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을 준비하시는 동안에 저는 반지의 전쟁을 세팅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시간을 갑자기 변경한 것 때문에 기분이 몹시 상하신 실버탐 님과 10여 분 정도 얘기를 나누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실버탐 님이 여전히 암흑군단으로 하신다고 하셔서 제가 자유민족을 플레이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skeil:
 
 
 
 
2.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Great Western Trail
 
 
오후 1시에 모이신 세 분이 그웨트를 하셨는데요.
놀랍게도 Ngel 님이 아닌 싸이구리 님이 이기셨다고... ㅎㄷㄷ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에피아.:
Ngel:
 
 
 
 
3. 용의 해에: 10주년 In the Year of the Dragon: 10th Anniversary
 
 
녹림 님과 친구 님까지 도착하시고 저희 쪽에서 반지가 아직 한창 중이라 다섯 분이서 싸이구리 님이 고르신 괴로운 게임 (?)을 하셨습니다.
최종 점수를 보니 Ngel 님이 승리하셨네요.
녹림 님의 평가를 보니 어떠셨을지 눈에 훤히 보입니다. ㅋㅋㅋ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싸이구리:
에피아.:
친구:
Ngel:
 
 
 
 
4. 펭귄 파티 Penguin Party
 
 
이때 드디어 반지의 전쟁이 끝나서 인원을 섞었습니다.
사있으를 하실 분들은 빠지고, 좀 일찍 도착하신 물천사 님을 포함해 남은 사람들끼리 싸이구리 님이 꺼내신 카드 게임을 했습니다.
펭귄 파티를 이날 처음 해 봤습니다.
쉽고 가벼워서 괜찮아 보였습니다.
여윾시 크 박사님... 크~~~~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친구:
skeil:
 
 
 
 
5. 사이쓰 Scythe
 
 
에피아. 님이 사있으 한글판으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제가 갈 때까지도 안 끝났던 것 같은데, 어땠는지 댓글로 알려 주세요.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실버탐:
에피아.:
Ngel:
 
 
 
 
6.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지도자들 기념 팩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Leaders Anniversary Pack
 
 
님프 님까지 도착하시고 5명이서 할 게임을 고르다가 제가 7 원더스를 하자고 했더니 물천사 님이 살짝 (님프 님) 걱정을... ^^;;
다수가 원해서 결국 판을 벌렸습니다.
물천사 님이 님프 님께 설명을 하는 동안에 나머지 사람들이 세팅을 했습니다.
 
문명은 친구 님이 에페소스, 물천사 님이 로도스, 님프 님이 할리카르나소스, 싸이구리 님이 로마, 제가 바빌론이었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첫 지도자로 빌키스를 깔면서 과학 빌드를 완성하셨습니다.
제가 일부러 돈을 싸이구리 님 대신에 친구 님 쪽으로 드려서 싸이구리 님 돈을 말리게 했지만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나마 다행인 건 이날 과학 달리는 분이 셋이어서 과학 점수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고요.
그 혼란을 틈 타서 물천사 님이 로도스인데 민간 건물을 달리셨다는 거...;;; 청색성애자
 
저는 지도자 빨로 좀 어떻게 해 보려 했으나 마지막 군사 충돌에서 친구 님에게 패배하면서 11점 정도 손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ㅠㅠ
점수 날 곳이 적어서 3등인가 4등 한 것 같은...
 

견훤: ㄸㅈㅇ?!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싸이구리:
친구:
skeil:
 
 
 
 
7. 위저드: 20주년 판 Wizard: Jubiläumsedition
 
 
친구 님이랑 제가 오후 7시에 가 봐야 해서 짧게 할 게임을 골랐습니다.
물천사 님이 위저드: 20주년 판을 가져오셨더라고요.
저도 참 좋아하는 게임인데요. 카드 상할까봐 안 가져오는 건 아니고요...;;;
 
첫 라운드에 물천사 님이 트럼프 수트로 거의 당연히 드시는 걸 친구 님이 드래곤으로 밟으시는... ㅋㅋㅋ (1/66 확률)
본의 아니게 물천사 님이 6라운드까지 1개씩 꾸준하게 틀려서 "라운드 마커"라고 놀림을 받으셨습니다. ㅋㅋ
 
싸이구리 님이 어디서 특훈을 받으셨는지 이날 굉장히 잘 하셨고요.
의외로 전통의 강자이신 친구 님이 부진하셨네요.
저는 핸드가 참... 위저드나 드래곤은 한 번도 못 잡아 보고 폭탄만 계속 잡았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운드 물천사 님 프 싸이구리 스케일 친 구
1 1/0 -10 0/0 +20 0/0 +20 0/0 +20 1/1 +30
2 1/0 -10 1/1 +30 1/1 +30 0/0 +20 0/0 +20
3 구름 1/0 -10 2+1/2 -10 0/0 +20 1/1 +30 0/0 +20
4 2/1 -10 1/1 +30 2/2 +40 0/0 +20 0/0 +20
5 2/1 -10 1/0 -10 3/3 +50 1/1 +30 0/0 +20
6 구름 2/1 -10 1/1 +30 1+1/1 -10 2/1 -10 1/2 -10
7 폭탄 3/1 -20 1/1 +30 2/2 +40 1/2 -10 1/0 -10
8 구름 폭탄 2/2 +40 2/1 -10 2-1/1 +30 2/2 +40 1/1 +30
9 구름 폭탄 4-1/3 +50 2/1 -10 1/1 +30 2/2 +40 2/1 -10
총점 10 100 250 180 110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싸이구리:
친구:
skeil:
 
 
 
 
8.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푸에르토 리코부터는 제가 없어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댓글로 알려 주세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싸이구리:
에피아.:
Ngel:
 
 
 
 
9. 펭귄 파티 Penguin Party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싸이구리:
에피아.:
Ngel:
 
 
 
 
10. 에이언즈 엔드 Aeon’s End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물천사:
실버탐:
 
 
 
 
11. 에이언즈 엔드 Aeon’s End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물천사:
 
 
 
 
12. 마헤 Mahé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님프:
물천사:
싸이구리:
에피아.:
Nge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0. 10. 07:00
인류가 받아들이기엔 아직 이르다
 
 
제2의 녹색지대가 되어 보자면서 이혁을 꼬신 조빈. 취업사기
그렇게 해서 탄생한 그룹이 노라조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부른 노래는 슈퍼맨, 고등이, 카레 등등...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지상파에서 뮤직비디오가 방송불가 판정을 받은 띵곡, "니팔자야"를 끝으로 이혁이 탈퇴하게 되는데... ㅠ
 
이건 이 세상이 아닌 저 세상 노래와 뮤비...
 
 
노라조가 해체되었다는 루머가 퍼지던 그때.
조빈이 (R&B 하자면서 또 취업사기...;;;) 새 멤버를 구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그의 얼굴이 공개되었는데...
 

 
하지만 이혁과 이미지가 너무나 비슷한 새 멤버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이혁이 탈퇴하고 2혁이 들어왔다", "2혁이 가고 3혁이 왔다", "조빈 취향이 소나무"라는 둥...
 
 
매번 TV에 잘 나올 때에는 소중함 (?)을 모르다가 막상 해체되어 없어진다는 루머를 들으니 막 그립던 그들.
병신력 (?)도 극한으로 가면 예술이 된다는 걸 깨닫고 갑니다.
 
형아들, 오래 활동해 줘...
 
 

 
 
지난 주에 이어서 기다림으로 시작했습니다. ㅠㅠ
싸이구리 님의 지인이 저희 모임에 처음으로 오시는 날이었는데요.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ㅠㅠ
바로 전주와 같은 불길함이 느껴져서 카톡방에 얘길하니, 싸이구리 님이 그분이 초행이라 늦으신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10여 분 지나서 한 남자 분이 나타나셨고요.
스치 듯 인사를 나누고 게임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느 유명한 게임에 나오셨던 것 같은 cain 님이 하자고 하신 그 게임은 바로~~~~
 

디아블로
 
 
 
 
1. 도미니언 Dominion
 
 
cain 님은 도미니언을 몇 번만 해 보셨다고 하셨고요.
룰을 어느 정도 기억하고 계셔서 간단하게 훑어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경기에서 첫 번째 게임 왕국 카드 세트를 골랐습니다.
 
 
제가 먼저 했고요.
오프닝은 두 사람 모두 은화와 Remodel 개조였습니다.
저는 늘 하던 대로 개조로 사유지 갈아서 Smithy 대장장이나 다시 개조를 얻어서 덱을 고급화했습니다.
cain 님도 비슷하게 하셨고요.
 
제가 좀 당황스러웠던 건 cain 님이 덱에 Militia 민병대를 2장이나 넣고 돌리시는 거였습니다.
초보자이긴 하신데 좀 공격적으로 하신다는 느낌을 받아서 Moat 해자를 구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3번째 민병대를 덱에 넣으시자 저도 그냥 맞고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제 핸드가 남아나질 않을 거니까요.
그래서 저도 민병대를 2장이나 넣었습니다.
 
초중반까지 약했던 제 덱이 Mine 광산과 개조로 인해 고급화가 되었고,
Village 마을 - 대장장이 - Market 시장 - Cellar 저장고를 섞은 긴 엔진이 터지기 시작하자 제 턴이 길어졌습니다.
나중엔 금화나 속주를 개조를 사용하여 속주로 바꾸면서 게임의 종료를 앞당겼습니다.
 
제가 어지간 하면 초보자와 할 때에 민병대를 안 사는 편인데 제가 급당황해서 민병대를 안 살 수가 없었습니다...;;;
(프리저가 왼손만 쓴다고 하고선 양손 다 쓰게 된 상황처럼요... ㅋㅋ)
 
저는 한 게임을 더 하려고 카드를 가지런히 정돈하고 있었는데요.
cain 님의 반응을 보니 어떤 결정을 내리셨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2시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 도미니언을 한 번 더 하기로 했는데요.
대신에 왕국 카드 세트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도미니언을 해 보셨을 때에 게임 주인이 정해 준 대로만 하셔서 카드들을 다양하게 사용해 보지 못 하신 것 같아서
제가 Chapel 예배당에 초점이 맞춰진 세트를 골라 드렸습니다.
 
 
두 번째 경기에서 예배당에 초점을 맞춘 세트를 골랐습니다.
 
 
cain 님이 먼저 시작하셨고요.
오프닝에서 저만 예배당을 구입했을 겁니다.
나중에 5원이 잡히셨을 때에 Laboratory 실험실 대신에 시장을 선택하시더라고요.
아마도 직전 게임에서의 경험 때문이었을 것 같습니다.
폐기가 최우선이라면 손을 받는 것보다는 카드를 한 장 더 뿁는 게 낫거든요.
 
저는 예배당으로 동화와 사유지를 제거하면서 덱을 최적화했습니다.
셔플이 꼬여서 동화 4장부터 빼야 했지만 cain 님이 예배당을 늦게 가져가셨고 예배당으로 동화를 덜 빼셔서
덱 속도가 어느 정도 벌어져 있었습니다.
cain 님이 돈이 되는 대로 시장을 가져가셨지만 덱이 불어나면서 효율이 떨어졌죠.
 
저는 실험실과 시장, 저장고, Adventurer 모험가를 섞어서 구입이 2회 이상, 17원을 만들었고요.
그 덱을 몇 번 돌리니까 게임이 끝났습니다...;;;
 
제가 예배당을 쓰는 것을 보고 뭔가를 꺠달으신 것 같더라고요.
도미니언은 카드 한장 한장의 쓰임새를 알아가면서 생각의 틀을 깨 가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라고 봅니다.
그런 재미를 알아가셨기를 바랍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cain:
skeil:
 
 
 
 
2. 보라 보라 + 보라 보라: 주황 신 타일 Bora Bora + Bora Bora: Orange God Tiles
 
 
도미니언 두 번쨰 경기가 끝나갈 떄 즈음에 싸이구리 님이 예정 시각보다 일찍 도착하셨습니다.
더 주무셔도 되는데 처음 오시는 cain 님이 걱정되어서 일찍 일어나셨다고 하셨습니다. ㅎㅎ
2시에 오시기로 한 김용권 님을 기다리면서 싸이구리 님이 사 오신 떡볶이를 먹었습니다.
떡볶이를 다 먹도록 김용권 님이 나타나지 않으셔서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저희가 게임을 하는 도중에 김용권 님이 도착하실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있지만 말이죠.
왠지 이날 안 오실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냥 3인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싸이구리 님과 제가 좋아하는 보라 보라로요.
 
턴 순서가 제가 가장 뒤였습니다. ㅠㅠ
시작 임무 타일 3개에서 같은 신 카드 2장과, 같은 건축 자원 3개가 걸렸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조력자 행동으로 자원을 먼저 끌어 왔습니다.
이 두 임무 모두 좀 짜증나는 종류인데요.
카드와 자원 모두 사용해서 뭔가를 얻을 수 있는데, 그걸 하지 않고 참아야 임무를 완수할 수 있죠.
게다가 건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수가 떨어지니 일찍 건설해야 하니 말입니다. ㅠㅠ
그래서 건축 자원 3개를 첫 번쨰 임무로, 같은 신 2장을 두 번쨰 임무로 정했습니다.
 
첫 라운드부터 신전이 박 터졌습니다.
cain 님이 열심히 들어가시더라고요.
저도 사제를 하나 걸쳤지만 개수에서 밀려 버렸습니다. ㅠㅠ
저는 조개 하나를 겨우 얻어서 장신구를 사려고 했습니다만 싸이구리 님이 나중에 타투로 턴 순서를 당기셔서 제가 3번째로 밀렸고
조개 1개짜리 장신구가 다 잘려서 저는 장신구를 구입할 수 없었습니다. ㅠㅠ
저는 전략을 수정해서 임무와 오두막 확장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그래서 중반부터 남녀 타일을 가져올 때에 확장 능력이 있는 것으로 가져왔죠.
다행히 두 분이 다른 것 (싸이구리 님은 건축, cain 님은 신전)을 하시느라 확장에는 거의 투자하지 않으셔서
저는 확장 시에 빨간 신도 사용하면서 점수를 올렸습니다.
 
중반부터 사람 타일을 조력자 행동으로 내리면서 조개와 타투를 얻었습니다.
이 조개로 승점 높은 장신구만 노려서 구입했는데요.
두 분도 조개가 많아서 잘리더라고요. ㅠ
 
cain 님이 신전 메이저리티를 5번, 싸이구리 님이 1번, 저는 0번 차지했습니다. ㅠ
제가 보라 보라 여러 번 해 봤지만 이정도로 신전에서 밀린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다행스러웠던 건 신 카드 임무를 일찍 해 치운 덕분에 손에 남는 신 카드로 적절하게 대처를 했고요.
그래서 추가 조커 신 타일 없이도 매끄럽게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확장 사람 타일 (+ 초록 신 카드들) 덕분에 마지막 두 라운드 동안에 제 오두막을 모두 배치할 수 있었고요.
 
임무 9개 다 성공하고, 오두막 12개를 다 놓아서 보너스 점수를 얻었습니다.
두 분도 임무 9개는 다 성공하셨고요.
cain 님은 추가로 장신구 6개를 모두 모아서 보너스 점수를 얻으셨습니다.
 
제가 6라운드 종료 시에 대략 100점이었는데요.
마지막에 남은 임무 3개와 보너스 점수 등을 합쳐서 70점 이상 얻어 승리했습니다!
 
보라 보라를 하면 할수록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cain:
skeil:
 
 
 
 
3.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게임 하는 도중에 김용권 님이 오셔서 기다리실까봐 걱정했는데요.
다행히 (?) 오지 않으셨습니다...;;;
보라 보라를 치우니 4시가 넘었더라고요.
물천사 님이 오실 떄까지 한 시간도 남지 않아서 뭘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싸이구리 님이 상트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설명 떄문에 오래 걸린다고 말씀 드렸는데, cain 님이 룰을 아신다고... ㅎㅎ
 
이 게임에서도 턴 순서가 저한테 완전히 별로였습니다.
cain (장인) - 싸이구리 (귀족) - skeil (건물 & 교환)이었거든요.
게다가 시작 장인에 7원짜리가 2장 깔려서 저한테 불리했습니다. ㅠㅠ
 
건물 단계에서 cain 님이 욕심을 내서 포템킨 마을을 가져가셨는데요.
그것 때문에 구멍이 뚫려서 싸이구리 님이 다음 단계에서 귀족 1장을 확보하시게 되었죠.
그래서 저도 어쩔 수 없이 술집을 가져가서 구멍을 하나 더 뚫었고요.
cain 님도 건물을 한 장 손으로 가져가시면서 핸드가 점점 막히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 18루블짜리 큰 언니가 떡 하니 나왔는데요.
싸이구리 님이 고민하시더니 다른 귀족을 가져가셨고, 제가 큰 언니를 데려오면서 게임이 좀 터져 버렸습니다.
큰 언니는 돈 되면 그냥 사야 해요! ㅋㅋ
 
제가 턴 순서가 안 좋았지만 장인 수를 맞춰 갔고, 큰 언니가 돈을 6루블씩 주었기 떄문에 돈이 풍족했습니다.
두 분은 초반에 천문대를 하나씩 건설하셨는데요.
장인 대신에 귀족을 선택하시면서 게임이 요상하게 흘러갔습니다.
그걸 내릴 수 있으면 좋은데, 당장은 돈이 딸려서 핸드가 막힐 수 있거든요.
저는 비싼 귀족들이 몇 장 있어서 부족한 건물 점수를 잘 매워 주었습니다.
 
수입 차가 점점 벌어져서 후반에 저는 두 번쨰 술집까지 구입했고요.
돈을 약간씩 써서 술집으로 점수를 벌었습니다.
cain 님이 건물 러시로 달리셨는데요.
제가 약간씩 끊었습니다.
 
후반 되니까 기본 점수가 크게 벌어져서 저의 낙승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귀족 종류도 비슷하게 모아서 역전이 나올 것 같지 않았거든요.
 
끝날 떄 즈음에 오신 물천사 님이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 보셨는데요.
그냥 많은 일들이 있었죠. ㅋㅋ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cain:
skeil:
 
 
 
 
4. 타지 마할 Taj Mahal
 
 
cain 님에게 이 세상의 빌드가 아닌 저 세상 빌드를 보여 드려서 혼란스러우셨겠지만
저희는 다음 게임으로 인도에도 없는 그 게임, 타지 마할을 골랐습니다.
 
첫 라운드 지방이 변방으로 걸렸습니다.
저는 땅을 보아 하니 나중에 네트워크로 연결될 것 같아서 첫 라운드에 세게 밀어서 궁전 2개를 놓을 수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은 또 코끼리를 달리셨던 것 같네요.
 
초반에 공주가 어디론가 갔다가 중반 즈음부터 제가 오래 데리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공주 덕분에 제가 10여 점은 얻은 것 같네요.
제 핸드에 색깔이 잘 모여서 버리는 지역에서는 자투리를 던지고, 중요한 지역에서는 많은 색깔로 덤볐습니다.
cain 님이 남쪽에 네트워크를 크게 이으셔서 점수를 쭉쭉 드셨는데요.
대신에 카드 소모가 크셨습니다.
저도 비슷하게 했는데 싸움을 피하면서 해서 핸드가 어느 정도 유지되었거든요.
 
후반에 서로 코끼리를 잘라 가는 혼란이 생겼습니다.
물천사 님의 주력 빌드가 뒤늦게 뛰어드신 cain 님에게 잘리고 있었거든요.
저는 그 혼란을 틈 타서 제가 먹을 것만 먹고 빠졌습니다. ^^;;
11-12라운드에 싸움에 잘못 껴서 와르르 무너진 기억이 있어서요.
마지막 지역에서 cain 님이 가장 큰 이득을 보시고 마지막까지 경쟁한 물천사 님이 큰 피해를 보셨습니다.
 
저는 핸드를 잘 남겨서 마지막에 보너스 7점까지 획득하면서 56점으로 승리했습니다!
역시 싸움을 피해야 합니다... ㅎㄷㄷ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cain:
skeil:
 
 
 
 
5. 테오티우아칸: 신들의 도시 Teotihuacan: City of Gods
 
 
제가 7시 전에 가 봐야 해서 나머지 세 분이 게임 하시는 것을 구경했습니다.
촐킨 2.0 같은 테오티우아칸을 실제로는 처음 봤는데요.
크고 웅장하네요.
 
물천사 님과 cain 님이 서로 묻고 답하면서 룰을 잡아가셨는데, 저는 하나도 못 알아 들어서...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cain:
 
 
 
 
6. 퍼레이드 Parade
 
 
시간이 남으셔서 이 게임을 하고 가셨다고 들었습니다만.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cain: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0. 5. 07:00
관심법이 아닌 겜심법
 
 
때때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을 관찰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언어적 또는 비언어적 표현을 하죠.
모임 활동을 오래 하다 보니 (제가 관상쟁이는 아니지만) 그러한 표현들을 통해서 그 사람을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낯선 사람을 만날 때에는 그런 것을 통해서 미리 대비를 하기도 합니다.
만나는 사람의 성격이나 성향에 안 맞을 수도 있는 저의 언행을 미리 차단하려는 것이죠.
 
게임을 같이 해 보면 설명을 들을 때에나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도 어떤 사람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카드를 손에 들고 있을 때에 얼마나 힘을 주는지, 셔플을 어떻게 하는지, 카드들을 자신의 플레이 공간에 어떻게 배열하고 전시하는지 등을 보고도요.
(제가 좀 특이한 걸까요? ㅋㅋㅋ)
 
지난 모임에는 새로 두 분이 오셨는데요.
게임을 통해서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습니다만 자주 만나면서 더 알아가기로 하죠. ㅎㅎ
 
 

 
 
1.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간만에 늦지 않게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정오에 오시기로 한 새로운 분이 나타나지 않으셨습니다. ㅠ
물천사 님과 얘기를 나눠 보니 보드라이프의 게시판에 오고 계시다가 댓글이 달렸으니 기다려 보라고 하시더군요.
(안 나타나시면 배 고파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려고 했는데) 10여 분 지나서 도착하셨습니다.
 
김용권 님은 다른 모임에서 파티 게임들을 아주 많이 해 보셨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제가 저희 모임에서는 전략 게임의 비중이 높다고 미리 말씀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전략 게임들을 배워 보고 싶다고 하셨죠.
나중에 다른 분들이 오실 때까지는 일단 둘이서 게임을 해야 해서 제가 몇 가지를 추려 드렸습니다.
아그리콜라는 1번 해 보셨는데 2인플은 별로인 것 같다고 하셨고요...;;;
그래서 돌고 돌아서 결국 푸에르토 리코를 선택하셨습니다.
 
기본 설명을 드리고 보드게임긱에 들어가서 (공식 룰이나 다름없는) 2인 변형규칙을 찾아서 적용했습니다.
 
제가 시작 플레이어여서 채석장 잡고 소형 상가 먼저 짓느라 생산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김용권 님은 옥수수를 생산하고 선적하시면서 승점 칩을 차곡차곡 쌓아가셨네요.
조금 지나서 저는 인디고를 생산해서 판매하면서 돈을 좀 만졌습니다.
그 다음에는 돈을 잘 모아서 채석장의 도움으로 김용권 님보다 커피 건물을 먼저 올렸습니다.
김용권 님은 대형 상가를 건설하신 후에 돈이 터져 나왔습니다.
 
저는 김용권 님의 승점 칩과 이주민 수가 무서워서 조금 이른 시점에 세관과 요새랑 잘라 먹었습니다.
채석장이 많다 보니 건물 지을 때에 편리했습니다.
제가 대형 건물을 3개나 짓고 건물 칸을 다 채워서 게임 종료 조건을 충족시켰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김용권
선적 16 31
건물 26 11
추가 요새 6
세관 4
시청 6
주거지 4
총점 58 46
 

 
 
게임에 대한 인상
김용권:
skeil:
 
 
 
 
2. 도미니언 Dominion
 
 
첫 번째 게임 왕국 카드 세트를 골랐습니다.
 
 
오후 2시에 오시기로 한 분들이 늦는다고 하셔서 2인용 게임을 더 했습니다.
고르다 보니 이것 저것 다 안 되어서 결국 도미니언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오래 전에 1번 해 보았다고 하셨고요.
그래서 제가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김용권 님이 2원-5원 스플릿을 잡으셨는데요.
Moat 해자랑 Smithy 대장장이를 선택하셨습니다.
제가 5원 잡혔으면 5원짜리 카드 구입하시는 게 좋다고 말씀 드렸지만 그냥 하시겠다고 하셨고요.
저는 은화와 Remodel 개조로 시작했습니다.
 
저는 개조로 사유지를 대장장이나 마을로 바꿔가면서 엔진을 만들었습니다.
비교적 초반에 5원이 잘 잡혀서 Mone 광산을 먼저 찍고 그 다음부터 5원이면 Market 시장을 구입했습니다.
 
김용권 님은 돈을 안 사고 액션 카드 위주로 덱을 구성하시다 보니 돈이 안 나와서 고생하고 계셨습니다.
Cellar 저장고를 구입하시고는 핸드를 돌리는 게 인상적이셨는지 여러 장 쓰시더라고요...;;;
 
중후반에 제가 길다란 엔진이 턴마다 터져서 16원 이상을 쉽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제 덱에 동화가 거의 없었을 겁니다.
 
 
빨리 끝난 감이 있어서 한 번 더 하시라고 권했습니다.
김용권 님은 이번에도 2원-5원 스플릿.
시장이랑 해자를 구입하시는 것을 잠시 중단시키고 원 포인트 강의를 했습니다.
해자로 드로우 해서 시장이 나오면...?
해자는 (전문용어를 좀 쓰자면) 터미널 카드라서 액션 하나로 그냥 뽑으면 뽑혀 나온 액션 카드가 그대로 죽어 버립니다.
(저는 그 시점에서 시장 대신에 광산이 더 좋아 보였지만) 그럴 거면 차라리 해자보다는 저장고가 낫다고요.
저는 또 3원-4원 스플릿이라 전 경기랑 똑같게 했습니다. (거의 A.I. 모드...)
 
전 경기랑은 다르게, 돈을 찍으시면서 운영을 하시니 6원 이상을 쉽게 만드셨습니다.
저는 전과 비슷하게 운영해서 덱이 점점 세지고 있었고요.
김용권 님이 속주를 몇 장 구입하셨던 것 같습니다.
플레이가 나아지셔서 좋았습니다. ㅎ
 
 
게임에 대한 인상
김용권:
skeil:
 
 
 
 
3. 블러프 Bluff
 
 
모임에 오시기로 한 딸기 님과 양 님이 오지 않으셨습니다. ㅠ
보드라이프 댓글에 한 분은 늦게 온다고 하셨고, 다른 한 분은 못 온다고 하셨는데 말이죠.
두 번째 도미니언이 끝날 무렵, 왠지 저희 모임에 오신 것 같은 남자 분이 옆 테이블에 조용히 앉아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이분은 몇 주 전에 저희 모임에 오시려다가 일요일에 다른 약속이 생겨서 못 오셨던 녹림 님이었습니다.
김용권 님이 예정보다 20분 정도 일찍 가셔야 해서 빨리 끝나는 3인 게임을 골라야 했습니다만
제 눈에 들어오는 어지간한 게임들은 설명을 하면 한 시간은 족히 걸릴 것들이었습니다.
제 동공이 떨리는 와중에 위쪽에 있던 블러프가 보였습니다.
제가 김용권 님에게
”이거 해 보셨나요?”
라고 여쭙자
”네, 해 봤어요.”
라고... ㅠ
다행히 김용권 님이 이걸 하자고 하셨고요.
설명을 계속 해서 체력이 바닥나고 있어서 김용권 님에게 녹림 님께 설명을 해 달라고 부탁 드렸습니다.
 
첫 게임은 김용권 님이 먼저 탈락하시고 제가 많이 가지고 있던 주사위들을 하나둘씩 잃어서 녹림 님과 주사위 1개씩을 남겨 놓고 있었고요.
제가 블러핑을 걸었는데 녹림 님이 오픈하자고 하셔서 제가 마지막 주사위를 잃고 녹림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순식간에 끝나서 한 번 더 했고요.
이번에도 김용권 님이 가장 먼저 탈락.
나머지는 전과 반대 상황이었고요.
또 주사위 1개씩 남겨 놓은 상황에서 녹림 님의 블러핑에 속지 않고 오픈을 외쳤고 제가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김용권:
녹림:
skeil:
 
 
 
 
4. 아그리콜라 (개정판) Agricola (Revised Edition)
 
 
김용권 님을 먼저 보내 드리고 다시 2명만 남았습니다.
제가 가방에 5인일 때를 대비해서 엘 그란데를, 4인일 때를 위해 타지 마할을 가져왔는데 쓸모없게 되었습니다. ㅠㅠ
녹림 님이 보드게임을 거의 모르니 아무거나 상관없다고 하셨고요.
초보자 커리큘럼 (?)에 맞춰 푸에르토 리코나 도미니언이 있지만 방금 전에 한 번씩 설명했던 거라 그날 또 설명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하자니 딸기/양 남매님들이 마음에 걸려서 다음에 한꺼번에 알려 드리는 게 더 나을 것 같았습니다. (저도 설명하는 거 힘들어요.)
그래서 김용권 님에게 선택받지 못한 아그리콜라를 가르쳐 드리기로 했습니다.
빡센 감이 있지만 보드게임을 어차피 모르신다니 지금으로서는 어렵고 쉬운 기준이 없으실 테니 그냥 하는 걸로... (강하게 키운다!)
 
설명을 쭈욱 드리고 시작 플레이어를 먼저 드리고 했습니다.
첫 플레이 하시는 거라 텍스트 부담을 줄어 드리기 위해서 카드는 5장씩만 들고 했습니다.
그런데 첫 턴에 교습 칸을 통해 “농번기 일꾼”을 내리시고, 나중에 두 번째 직업으로 “보조 경작자”를 내리시는 게 아니겠습니까!
직업 카드가 잘 걸린 것도 있지만 처음 하시는 데에 게임 센스가... ㅎㄷㄷ
날품 팔이 칸을 열심히 이용하시니 밭도 만들어지고 곡식과 채소가 늘어만 갔습니다.
 
저는 버섯 따는 사람을 조금 늦춰가면서 많이 모인 나무 누적 칸이 잘리지 않도록 먼저 가져갔습니다.
흙과 화로를 먼저 가져온 덕분에 양 4마리로 초반에 버틸 음식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다수가 모인 자원으로 방을 한 번에 두 칸을 늘리고 가족도 늘렸습니다.
녹림 님도 자원을 금방 모아서 3번째 가족 말을 얻으셨습니다.
 
나무가 너무 많이 모여 있어서 나무를 먹고 울타리를 평소보다 일찍 치고 동물들을 데려왔습니다.
연못 오두막과 우물로 중반 음식을 마련하고 후반에는 잘 살린 동물들로 음식 엔진을 굴렸습니다.
13라운드에 5가족이 되어서 밭을 열심히 갈면서 빈 칸을 메꾸었습니다.
 
녹림 님은 남는 나무로 나무 방을 더 짓고 울타리도 치셨습니다.
 
각자 하고 싶은 대로 방해받지 않고 마음껏 플레이했네요. ㅋㅋ
녹림 님은 처음 하셨는데 34점 정도 나왔고요. ㅎㄷㄷ
저는 정말 오랜만에 50점대 점수가 나왔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skeil:
 
 
 
 
5. 미친 왕 루트비히의 성 Castles of Mad King Ludwig
 
 
아그리콜라가 끝날 때에 물천사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초보자들 오신다고 난이도를 생각해서 루트비히를 가져오셨더라고요.
물천사 님이 설명하시는 동안에 저는 할아버지 치킨집에 가서 배를 채우고 왔습니다.
 
총애가 침실방 넓이, 공원 개수, 공원 넓이 이렇게 나왔습니다.
턴 순서가 녹림 - 물천사 - skeil 순이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초반부터 공원을 많이 가져와서 총애 두 부문에서 1등을 맡아놓은 셈이었습니다. ㅋㅋ
 
중반부터 어쩌다 보니 미션 카드를 여러 번 뽑게 되었습니다.
카드가 잘 뽑히면 좋지만 안 그러면 기회만 날리는 셈인데요.
이날은 카드가 괜찮게 들어왔습니다.
거의 마지막에 뽑힌 게 공원마다 점수여서. ㅋㅋㅋㅋ
 
기본 점수가 물천사 님에 이어 2등이었던 것 같은데요.
제 총애와 카드 점수가 커서 넉넉하게 역전승했습니다.
이날은 카드가 정말로 잘 풀렸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물천사:
skeill:
 
 
 
 
6.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마지막 게임으오로, 제가 테라포밍 마스를 하자고 했습니다.
뒤늦게 재미에 빠져서 자주 하게 되네요. ㅋ
테라포밍 마스와 확장들을 계속 구입해 오고 있는데요.
저는 아직까지는 기본판을 더 연습하고 싶어서 초보자분들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턴 순서가 물천사 - skeil - 녹림 순이었습니다.
기업은 물턴사 님이 인벤트릭스, 저는 (타르시스를 포기하고) 헬리온을, 녹림 님이 닉네임에서도 느껴지는 녹색의 기운처럼 에코라인을 고르셨습니다.
헬리온보다 타르시스의 승률이 더 높다고 알고 있지만 저는 좀 더 어려운 걸 도전해 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ㅎㅎ
 
초반부터 무서웠습니다.
물천사 님은 1세대에 카드를 2원 할인해 주는 카드를 내리셨고, 녹림 님은 녹지를 정말 무섭게 많이 조성하셨습니다. ㅠㅠ
저는 일단 티타늄과 에너지 생산이 잘 이루어졌고, 열 자원이 잘 쌓여서 초반부터 온도를 올렸습니다.
그걸 꾸준하게 하니까 돈 수입이 잘 올라가더라고요.
 
물천사 님은 미생물 관련 카드를 많이 내리셨고요.
저는 기회가 되는 대로 요르빅 태그 카드를 잡았습니다.
 
카드를 싸게 내릴 수 있는 물천사 님 때문에 점수 카드가 제 손에 잘 안 들어오는 듯했습니다.
테라포밍 지수와 기업상, 업적만 보면 제가 무난하게 잘한 것 같은데
물천사 님이 카드 점수에서 어마어마한 점수를 모아 역전승하셨습니다. ㅠㅠ
이길 줄 알았는데 5점 차이로 져서 아쉬웠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천사
인벤트릭스
스케일
헬리온
녹 림
에코라인
테라포밍 38 49 29
기업상 5 7 2
업적 0 10 5
녹지 + 도시 7 + 1 3 + 5 11 + 13
카드 46 18 12
총점 97 92 72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물천사:
skeil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9. 26. 07:00
아닌 밤 중에 물개 쑈
 
 
추석은 설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대목입니다.
자주 만나기 어려운 가족, 친지, 친구 등을 만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쉽게 지갑을 엽니다.
많은 사람이 저렴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영화관에 가는 겁니다.
사전지식을 그다지 요구하지 않아서 돈 내고 의자에 앉아서 스크린을 바라 보면 그걸로 끝입니다.
당연히 추석 연휴를 노리고 영화관에 걸리는 영화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는 올해 추석을 앞두고 유독 많이 까이는 작품 (?)들이 있죠.
 
영화 유튜버들은 비평을 통해서 구독자를 모읍니다.
어쩌면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 현란한 말솜씨를 뽐내기도 하고 일부러 더 비평을 세게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러 영화 유튜버들이 공통적으로 비판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들이 틀린 말을 하는 것은 아닌 듯 싶습니다.
 
추석에 다양한 가족 구성워들의 입맛을 채우려면 많은 재료가 들어가야 합니다.
왠지 명절 분위기와 맞으려면 한복이 들어가는 사극이어야 할 것 같고,
어르신들이 좋아하려면 정치적 갈등 같은 게 필요하고, 영화 좀 보는 사람들에게 맞추려면 연기 잘 하는 배우도 좀 들어가야 하죠.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서 잘 나간다는 아이돌도 좀 들어가야 할 겁니다.
그런데 이 아이돌이 문제입니다.
연기가 안 되거든요...;;;
 
TV에서 한 "응답하라" 시리즈 같은 경우에는 캐릭터가 작품을 끌고 가기 때문에 아이돌이 나와도 크게 상관 없다고 봅니다.
연기력도 좋았고요.
그런데 사극이면 좀 얘기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연기력이 진짜 받쳐줘야 흐름이 어색하지 않거든요.
 
생태계를 파괴하는 황소개구리처럼, 돈이 되면 뭐든지 다 뛰어드는 아이돌이 문화 산업을 해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본인들이 가장 잘 하는, 무대 위에서 활동만 열심히 해 줬으면 합니다.
"그정도면 아이돌치곤 잘 한 거 아니에요?"
라고 쉴드치는 팬들도 있는데요.
그 아이돌이 "배우"로서 작품에 출연한 것이고요.
배우가 연기를 못 하면 배우 일을 하지 말아아죠.
연극, 뮤지컬, 영화판은 연기 못 하는 아이들이 (다른 배우들 밀어내고) 연기 연습한다고 뛰어노는 곳이 아니거든요.
 

 
 

 
 
원래 추석 연휴의 일요일에 모임을 열 계획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시겠지...'
라고 생각해서 모임 사람들에게 정기모임을 한 주 건너뛰겠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키니 님이 일요일에 시간 되는 분이 있냐고 물어 보시니 여기저기에서 손을 드는 겁니다.
 

일요일에 시간 되는 분, 손 들어 보세요. / 저요! 저요!
 
수를 세어 보니 정모 때보다 더 많이 오시려는 듯한...;;; 정모 안 한다고 한 사람, 누구야?
그래서 정모인 듯, 정모 아닌, 정모 같은 정모가 열려 버렸습니다. ㅎㅎ
 
 
 
 
1. 카르페 디엠 Carpe Diem
 
 
키니 님이 봇따리를 들고 오셨습니다.
해외구매를 대신 해 주셔서 쿠웨이트박 님이나 제가 산 물품들이 많았고요.
 
키니 님이 새로 가져오신 게임들 중에 제가 손꼽아 기다린 작품이 있어서 같이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알레아의 노예인 펠트 아저씨가 또 알레아 작품을 내놓았는데요.
테마는 왠지 로마 시대 같은데, 게임에서 테마성은 거의 없었습니다. ㅎㅎ
 
카르카손처럼 타일을 가져다가 붙여서 건물이나 밭을 완성하는 건데요.
타일로 하는 버건디의 성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사위는 없고 플레이어 마커를 제한적으로 이동시켜서 타일을 획득하더군요.
펠트 게임답게 타일과 득점 방법이 많고, 감점 요소가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트라야누스 느낌도 들었고요.
 
특이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득점 방법을 플레이어들이 직접 선택하는 것이었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12장의 카드가 깔려 있는데요.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서로 인접한 두 카드 사이에 자신의 마커를 놓고 그 두 가지 방법으로 점수를 올립니다.
그런데 그것도 선점형이어서 누군가가 먼저 찍으면 다른 곳에 두어야 하죠.
내가 특정 조건을 충족해서, 또는 특정 자원을 내서 점수를 많이 올리고 싶어도 너무 늦어 버리면 그 자리에 놓을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큰 그림을 그리면서 하는 것보다는 그때 그때 빨리 챙겨 먹어야 하는 것 같더군요.
 
돈이 자원의 상위 개념이어서 돈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나중에 돈을 쏟아 부어서 큰 점수를 얻을 수 있는데,
제가 그 부분을 놓쳤습니다.
저는 빌라의 굴뚝으로 점수를 얼마나 먹을 수 있는지 저 나름대로 시험해 봤는데요.
굴뚝으로 20여 점 얻을 수 있었지만 다른 요소들을 놓쳐서 점수가 얼마 안 되더라고요.
 
키니 님이 말씀해 주신 두 가지 부분에서 펠트 아저씨가 약간 바보 캐릭터 (?)처럼 보였습니다.
첫 번째로,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 말의 이동을 제한하는 7망성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로마 시대의 도로를 표현한 듯한데요.
다음 타일을 얻기 위해서는 도로로 이어진 다른 장소로 반드시 이동해야 해서 약간 장고를 유발합니다.
그런데 긱에서 어떤 유저가 수학적으로 7망성 대신에 원형으로 배치하는 것과 똑같음을 증명해 버렸습니다. ㅎ
그러니까 도로를 따라 가는 것이나 인접한 다음 칸으로 이동하는 것이나 같다는 거죠.
펠트 아저씨가 뒤늦게 그걸 보고 자신도 그걸 몰랐다고 인정해 버렸습니다. ㅋㅋ (링크)
 

펠트 아저씨, 설마 이거 때문에...?
 
두 번째로 개인 보드에 "두루마리 표시가 된 칸"에 작은 두루마리 토큰을 올려 놓고 하다가 그 칸에 타일이 놓이면 그 두루마리 토큰을 치우는데요.
두루마리 토큰을 더 이상 사용하는 곳이 없어서 사실 없어도 됩니다...;;; (펠트 아저씨, 정신 좀 차려~)
뭐, 델포이의 신탁 때처럼, 불필요하게 더 넣어준 구성물로 추가 규칙을 만들어내던 펠트 아저씨여서
혹시라도 그 두루마리 토큰으로 확장 게임 룰까지 생각하고 있다면... ㅎㄷㄷ
 
펠트 아저씨의 이름값, 기대치 등이 있어서 카르페 디엠이 제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알레아 컬렉터로서, 저도 구입은 할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키니:
skeil:
 
 
 
 
2. 대지의 기둥 The Pillars of the Earth
 
 
그 다음으로 또 키니 님이 가져오신 게임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이날 게임을 하나도 가져갈 수 없어서 키니 님이 게임을 많이 가져오신 게 오히려 다행이었습니다. ㅎ
 
켄 폴렛의 동명의 소설 "대지의 기둥"을 기반으로 만든 게임인데요.
드라마 대지의 기둥에서는 에디 레드메인이 조각가 잭 잭슨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 게임은 일꾼 놓기에 소설의 내용을 잘 섞은 수작입니다.
2007년에 독일 게임상도 수상했고요.
그런데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 주머니에서 건축가를 랜덤으로 뽑는 것입니다.
돈이 없을 때 일찍 나오면 패스하고 턴이 뒤로 밀리고, 돈이 많아서 일찍 뽑이길 바라는데 늦게 나오면 좋은 자리를 다 놓치게 되죠.
그래서 어느 정도는 포기하고 (?) 게임을 해야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키니 님은 초반부터 일꾼들을 많이 놓고 자원을 모아다가 점수를 꾸준하게 올리셨습니다.
저는 금속이 강한 것을 알아서 한 방을 노리고 큰 그림을 그렸고요.
초중반에는 돌로 점수를 올리려고 했는데, 건축가가 안 뽑혀서 조각가를 두 번이나 놓치고 말았습니다. ㅠ
세 번째 조각가를 겨우 얻어서 뒤늦게 점수 경쟁에 뛰어들었는데요.
키니 님 점수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키니:
skeil:
 
 
 
 
3.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지도자들 기념 팩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Leaders Anniversary Pack
 
 
어쩌다 보니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키니 님의 선택으로 7 원더스가 오랜만에 플레이 되었습니다.
저는 7 원더스를 좋아해서 자주 하고 싶은데 최근에 모임에서 선택되지 않았죠.
 
제 양옆 시작 자원을 보니 과학으로 달리기에 딱이어서 (게다가 제 불가사의는 바빌론!) 초반부터 과학을 잡았는데요.
기본 자원이 말려서 무척 힘들었습니다.
두 자원을 선택하거나 같은 자원 2개가 나오는 건물이 제 손에 잘 안 잡혀서 자원 생산량이 적었습니다.
그러면 제 인접 플레이어들이 저한테서 자원을 구입하지 않기 때문에 돈이 적어지죠.
저는 돈을 벌려먼 카드를 버리고 한 턴을 포기해야 하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제 왼쪽의 쿠웨이트박 님이
"제가 꼴등이에요."
라고 여러 번 말씀하셨는데요.
제가 계산해 본 바로는 제가 꼴찌였거든요.
과학 점수가 좀 잘 나왔을 뿐이지 다른 분야에서는 점수가 거의 없다시피 해서요.
 
기념 팩에 있는 새 지도자 카드 능력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게임을 좌지우지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들 견제를 못 하고 카드를 막 넘긴 것 같아서 이날 카드 드래프팅이 그렇게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키니:
skeil:
 
 
 
 
4. 아일 오브 스카이: 족장부터 왕까지 + 아일 오브 스카이: 저니맨 Isle of Skye: From Chieftain to King + Isle of Skye: Journeyman
 
 
제가 먼저 갈 때에 나머지 분들이 아일 오브 스카이를 하셨습니다.
첫 번째 확장을 넣고요.
자세한 얘기는 댓글로 알려 주세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키니:
 
 
 
 
5. 갤럭시 트러커 Galaxy Trucker
 
 
제가 간 후에 네 분이서 실시간 경쟁 게임인 갤럭시 트러커를 하셨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댓글로 상황을 알려 주세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키니: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9. 19. 07:00
산소호흡기를 달아 주세요
 
 
보드게이머들이라도 서로의 취향이 분명 다릅니다.
저는 전략 게임을 선호하며, 저희 모임에도 전략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수입니다.
전략 게임은 계획과 타이밍 등이 중요하며, 그것들에는 경험치가 큰 영향을 줍니다.
그러니 전략 게임을 처음 하는 사람이 유경험자를 이기기란 무척 어렵죠.
그렇지만 모임에서 전략 게임이 선호되는 이유는 하면 할수록 우러나오는 재미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초보자의 경우에는 전략을 세우는 기술 (?)이 아직 길러지지 않아서
전략 게임에서 동등한 승부를 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동등한 재미를 느끼기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게임을 부푼 꿈을 안고 시작했지만 중반 즈음 되면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음을 깨닫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그 게임에 대한 재미가 급격하게 떨어질 겁니다.
 
최근에는 크고 작은 보드게임 모임이 도처에서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초보자 모임"이라고 대놓고 드러내는 곳도 있죠.
유경험자에게 휘둘리는 위험요소 없이, 초보자들끼리 서로 배워가면서 실력을 쌓을 수 있는 장점이 그런 모임에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관점을 조금 다르게 보자면, 유경험자들이 아는 노하우, 팁, 전략 등을 초보자들이 알아차리기 전에
그 게임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가능성도 포함합니다.
전략 게임들이 점점 복잡해져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첫인상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에 부족함이 많은 게 사실이죠.
 
저는 게임을 좁고 깊게 파는 타입입니다. (시쳇말로 고인물이라고 할까요?)
좋아하는 게임들, 그리고 명성이 있는 게임들은 최소 10번은 하려고 노력합니다.
같은 게임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새로운 전략이나 묘수가 보이기도 하고, 그런 것을 모임 사람들하고 공유하는 걸 즐기죠.
자신이 아는 노하우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려는 착한 마음 (?)은 보드게이머들에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그런 것을 깨우쳤더라도 타인에게 알려줄 때에 받을 수 있는 심리적인 보상 같은 걸 느끼고 싶으니까요.
 
저는 위의 이유들 때문에 초보자들이 전략 게임에 대해 훈련을 할 때에는 초보자들끼리 하는 것보다는
유경험자들에게 지도를 받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보자들이 유경험자들에게 폐를 끼칠까봐, 또는 자신이 하수임을 인정해야 하는 것 때문에 자존심이 상해서
타인에게 지도를 부탁하는 것을 꺼릴 수도 있을 겁니다.
조금만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터득하는 데에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다른 사람에게서 게임을 배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날도 새벽에 집에 들어와서 심신이 매우 피곤했습니다. ㅠ
알람을 맞춰 놓고 잔다는 게 그냥 잠들어 버려서 모임 시간이 다 되어서야 겨우 일어났습니다. ㅠㅠ
 
 
 
 
1. 반지의 전쟁 (2판) War of the Ring (Second Edtion)
 
 
도착했는데 이미 30분 이상 지나 있었습니다.
실버탐 님이 세팅을 어느 정도 해 두셔서 빠르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실버탐 님이 반지의 전쟁을 이미 세 번이나 해 보셔서 (그것도 암흑군단으로만) 어느 진영으로 하실지 전날 여쭤 봤는데요.
아직은 암흑군단으로 더 연습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실버탐 님이 대여섯 번 정도 하시고 자유민족을 하시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skeil:
 
 
 
 
2. 르 아브르 Le Havre
 
 
제가 약 30분 지각했지만 반지의 전쟁이 빨리 끝나서 미리 짜 놨던 스케줄을 맞춘 듯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이노베이션을 해야 했는데, 제가 급하게 나오느라 카드 상자를 집에 두고 와서 르 아브르를 알려 드리기로 했습니다.
우베의 수확 시리즈 중 하나여서 어딘가 모르게 아그리콜라나 오딘을 위한 연회, 누스피요르드 등이 떠오르는 게임이죠.
살짝 걱정되었던 부분은 실버탐 님이 아그리콜라도 많이 해 보신 편이 아니어서 르 아브르를 얼마나 빨리 적응하실까였습니다.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저는 초반에 프랑을 택해서 마을 소유의 건물을 구입해 왔습니다.
그 다음엔 제공소에서 나무를 가져오고, 흙 언덕을 가져와서 나무와 (잠재적인) 흙을 모두 확보했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건물을 이용할 때 내는 입장료, 그리고 라운드마다 내야 하는 음식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중요해 보였습니다.
부두를 지으려고 했는데, 실버탐 님이 먼저 건설해 가시더라고요.
이 게임에서 부두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맞는데요.
배를 얼마나 빨리, 그리고 많이 건조하는가도 중요합니다.
부두를 건설하느라 실버탐 님이 자원을 소비하셔서 제가 나무 배를 먼저 건조했고요.
장터에서 가져온 석탄을 바탕으로 두 번째 나무 배도 빠르게 건조해서 음식 압박을 거의 다 덜어냈습니다.
실버탐 님은 자원은 많으셨으나 사용할 줄 모르셔서 압박에 시달리셨죠.
 
중반부터는 벽돌 싸움이었는데요.
제가 벽돌 공장까지 가져와서 흙 언덕과 콤보를 이루었습니다.
남는 자원으로 고급 건물들을 건설해서 후반용 기반을 다졌습니다.
실버탐 님이 석탄 주는 건물을 가져가셨으나 제가 석탄을 코크스로 바꿔주는 건물을 끊었습니다.
 
후반은 석탄을 코크스로 바꾸고 그렇게 마련된 큰 에너지 자원으로 자원을 변환하거나, 해운회사에서 상품을 팔아야 바니다.
나무 배 2척, 철 배 1척으로 동률을 이루자 실버탐 님이 음식의 압박에서 벗어나시고
저보다 한 발 앞서서 코크스를 만드셨습니다.
그걸로 결국 호화정기선까지 건조하셨습니다.
저도 똑같이 하려고 했는데 라운드가 부족해서 포기했고요.
대신에 그걸 건조하려던 자원들을 해운회사에 팔아서 돈을 마련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3번을 선적하니까 돈이 엄청 모였습니다.
부채 14원을 갚고 건물을 돈 주고 구입하고도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실버탐
건물 154 94
선박 10 52
추가 점수 마을 회관 18
은행 15
-
프랑 51 32
부채 - -
총점 248 178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skeil:
 
 
 
 
3. 케일러스 Caylus
 
 
실버탐 님이 댁에 일이 있으셔서 5시에 가시고, 님프 님과 물천사 님에게 바통을 넘겨 드렸습니다.
위대한 로렌초 확장을 하시려던 계획이 있었으나 제가 확장보다 기본판을 배우고 싶어했고 인원도 3명뿐이어서
님프 님이 배우고 싶어하셨던 케일러스를 골랐습니다.
 
물천사 님이 설명하시고 시작했습니다.
초반에 제가 성 건설에서 1개로 메이저리티를 2번 연속 차지해서 공짜 총애도 받았습니다.
저는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돈 트랙을 다 올렸죠.
첫 라운드에서 제가 2원씩 내 가면서 시작 플레이어를 잡고, 여관에 들어가서 일꾼 배치 비용을 1데니얼로 고정시켰습니다.
일꾼 유지비를 줄여야 더 많은 행동을 할 수 있기에 초반에 그렇게 좀 무리를 한 거였고요.
첫 시기에서 총애 1개를 받을 자격만 갖추고 나서 목재 건물을 건설하는 걸로 넘어갔습니다.
저의 첫 번째 목재 건물은 돌 2개를 주는 건물이었습니다.
이걸 선택한 이유는 중립 건물에 있는 돌 1개 주는 건물을 덮어서 제 건물로 점수를 뽑아 먹을 생각이었죠.
그리고 나중에 두 번째 목재 건물로 변호사 사무실을 지었습니다.
그걸 통해서 건설할 수 있는 주거지가 수입을 올려주고 명성 건물을 놓을 자리를 제공하기 때문이었죠.
 
두 번째 시기에서도 비슷한 방법으로 했습니다.
마창시합장에서 얻는 총애도 가급적이면 돈을 찍었고요.
제가 총 3번 성을 건설했는데, 세 번 모두 메이저리티 보너스도 획득했습니다.
돈이 여유 있을 때에만 총애로 점수를 선택했네요.
중반에 주거지를 올려서 돌 건물을 막고, 석재 건물로 돈을 금으로 바꿀 수 있는 건물을 건설했습니다.
두 번째 시기가 끝날 때에 점수와 돈 트랙을 다 올려서 점수에서 크게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시기에서는 금을 보유한 플레이어가 명성 건물을 노릴 수 있어서 타이밍을 계산해야 했습니다.
턴 순서를 앞으로 유지한 제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고요.
돈을 발라 금을 만들어 내서 총애 2개를 주는 14점짜리 명성 건물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점수에서 크게 앞서고 있어서 게임을 빨리 끝내는 게 좋다고 판단하여 부집행관을 앞으로 당겨서 후다닥 끝내 버렸습니다.
 
처음 하신 님프 님이 중반까지 헤매셨던 것, 그리고 총애 트랙에서 돈보다 점수를 선택해서 쥐어짜는 플레이를 하셨던 것,
세 번째로 꼴찌인데 2등이셨던 물천사 님을 대신해서 저를 견제하시느라 (돈이 부족하여) 반 라운드를 날리셨던 게 크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케일러스를 하시면서 숨 막힌다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는데요.
저도 케일러스를 처음 배웠을 때에 인상이 너무 안 좋게 박혀서 수 년 동안 멀리했던 적이 있습니다.
인터랙션이 강하고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기분이 나쁠 수 있는 게임이어서 그런 불호를 느껴시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skeil:
 
 
 
 
4.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이날의 마지막 게임으로 테라포밍 마스를 선택했습니다.
지난 번에 제가 어렵다는 기업들 중 하나로 해서 앓는 소리를 하면서 견제를 거의 안 받고 역전승을 했는데요.
이제 다른 분들에게 내성이 생겨서 (?) 그런 게 이젠 안 통할 걸로 예상했습니다.
 
저는 어렵다는 다른 기업 (인벤트릭스?)를 하고 싶었지만 물천사 님이 무조건 랜덤으로 준다고 하셨고요.
제가 받은 타르시스와 UNMI 중에 후자를 골랐습니다. (고난의 길로 가즈아~!!)
물천사 님은 대놓고 이기고 싶다고 에코라인을 선택하셨습니다.
님프 님은 터랙터였습니다.
 
집에서 연습을 해 오지 못해서 물천사 님의 도움을 조금 받았습니다.
일반 프로젝트로 온도를 올리는 게 가장 좋지만 저는 카드 뽑는 욕심 때문에 바다 타일을 놓으면서 TR을 올렸습니다.
세대마다 1번, TR을 올렸다면 3MC를 내고 TR을 1칸 올리는 게 가능한 효과를 가진 기업인데요.
중반까지 빼 먹지 않고 다 했습니다.
덕분에 게임 끝날 때까지 TR에서 가장 앞섰습니다.
 
물천사 님의 에코라인은 화성을 술과 도시로 덮었습니다.
후반에 제가 돈이 남아돌았을 때에 돈으로 도시를 박아서 에코라인을 견제했어야 했는데,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카드를 내리는 데에만 몰두해서 놓치는 게 많았습니다.
 
님프 님은 미생물 관련 카드를 많이 내리셨고, 카드 비용을 깎아주는 효과들이 여럿 있었는데요.
테라포밍 지수에서 크게 앞선 저, 그리고 녹지와 도시에서 크게 앞선 물천사 님을 따라잡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바다 타일을 중반에 다 떨어졌지만 온도를 올리는 것을 많이 하지 않아서 게임이 무려 15세대까지 진행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제가 처음으로 100점을 돌파해 봤네요. ㅋ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UNMI
물천사
에코라인
님 프
터랙터
테라포밍 57 38 39
기업상 9 5 7
업적 5 10 -
녹지 + 도시 7 + 6 19 + 26 2 + 12
카드 28 28 31
총점 112 126 91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skeil:
 
 
 
 
추석 연휴 중에는 쉬고 그 다음 주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9. 12. 07:00
나의 댓글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저희 모임은 보드라이프에 모임 공지를 올립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해 왔고, 아마도 보드라이프가 망해서 폐쇄되기 전까지는 계속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게시판에서 댓글로 참가를 알리며 서로가 언제 왔다가 언제 가는지,
그리고 누가 어떤 게임을 가져올 것이고, 어떤 게임을 원하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되죠.
게시판의 댓글을 통해 모임 날의 일정을 계획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비공개로 참가를 밝힌다면 어떻게 될까요?
모임 공지 원문 작성자만 그 비공개 댓글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모임 사람들에게 정보가 전달되기 위해서 원문 작성자가 수고를 해야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원문 작성자가 다른 일 때문에 비밀 댓글을 확인하지 못하거나 내용 전달을 하지 못하면 모임 당일에 혼란이 생깁니다.
 
저희 모임에는 게이머 성향인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가능하다면 어떤 게임을 가장 재미있을 조건에서 하려고 합니다.
그건 바로 인원수입니다.
전략 게임들 중 다수에는 최적의 인원수가 있습니다.
엘 그란데나 피렌체의 제후 등은 5명일 때에 가장 재미있으며, 와이어트 어프는 그냥 3인 전용 게임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돌아올 모임에서 인원이 특정수로 정해질 것이라면 멤버들은 그 인원에 맞는 게임을 자연스레 떠올릴 것이고,
누군가가 그 게임을 가져오려고 할 것입니다.
모임 당일에 연락 없이 갑자기 참가하거나, 반대로 참가한다고 하고 안 오거나 하는 일이 발생하면 준비했던 게임을 못 하게 될 수도 있죠.
어떤 사람들은
”2명이서 팀을 짜서 서로 상의하면서 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보드게임 모임들 중 대다수는 그렇게 안 합니다.
이기든 지든, 과정이 어떻든 각자가 하나의 플레이어로서 겨루는 걸 기본으로 하죠.
 
지난 모임 댓글에 비밀 댓글이 많아서 보는 멤버들도 짜증났고, 그 비밀 댓글 내용을 멤버들에게 전달해야 했던 물천사 님이 가장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저희 모임에서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참가 댓글은 반드시 공개로 달아 주세요.
그게 싫으시다면 다른 모임에 가시길...
 

 
 

 
 
비공개 댓글이 여럿 달린 모임 날이었습니다.
어떤 분이 12시에 온다고 해서 시간 맞춰 가려 했으나 그날 새벽에 집에 들어와 몸이 너무나 힘든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오랜만에 나오시는) Frozenvein 님이 도착하시는 오후 1시까지 간다고 했습니다.
12시에 오신다는 분이 오래 기다리셨을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을 갖고 네로에 갔는데 그분이 안 오셨더라고요.
다른 루트를 통해 조사를 해 본 결과, 인근의 다른 모임에 가셨다고 하더군요. (기분 좋은 상황인지, 기분 나쁜 상황인지...;;;)
 
 
 
 
1.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 도미니언: 코르뉴코피아 + 도미니언: 어드벤처스 +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 도미니언: 녹턴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 Dominion: Prosperity + Dominion: Cornucopia + Dominion: Adventures + Dominion: Empires + Dominion: Nocturne
 
 
일단 2명이란 게 확실해지자 Frozenvein 님이 도미니언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도미니언, 저는 언제나 환영이죠. ㅎ
앱을 돌려서 왕국 카드를 뽑았는데 안 가져온 카드들이 몇 개 나와서 기본판 2판과 인트리그 2판에서 카드를 뽑아 대체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주 재미있을 것 같은 세트가 나왔죠. ㅋ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Frozenvein 님이 먼저셨는데요.
고민을 길게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5-2원 스플릿을 잡으셨거든요.
제 생각에는, 이 왕국 카드 세트에서 3-4원 스플릿이 더 좋습니다.
강력한 5원짜리 카드가 없으니까요.
Frozenvein 님은 5원 잡힌 게 아까우셨는지 5원짜리인 Counting House 회계사무소와 2원짜리인 Hamlet 촌락을 오프닝으로 선택하셨습니다.
저는 3원으로 Catapult 투석기, 4원으로 Mill 방앗간을 골랐죠.
 
저는 투석기로 덱을 줄여 나갔습니다.
방앗간은 초반에 사유지가 손에 장 잡히기 때문에 그걸 버리고 돈을 올리는 데에 사용되었고요.
그리고 초반에 돈이 적어서 은화와, 촌락, Menagerie 동물원을 구입했습니다.
사실, 제가 만들던 덱의 핵심이 동물원이었습니다.
그걸 통해 + 카드 3장 드로우를 할 거였거든요.
핸드에 중복되는 카드가 없게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냐면 촌락과 방앗간에 핸드에서 카드를 버리는 효과가 있는데, 그걸 활용하는 것입니다.
중반까지 투석기로 동화와 사유지를 계속 제거해서 중복되는 카드를 줄여갔습니다.
 
중반에 6원 이상 잡혔을 때에 Hireling을 2번 구입했고 그 카드들을 깔아서 제 턴 시작 시마다 카드를 2장 뽑고 시작했습니다.
자잘하게 Ghost Town 유령 마을도 내려서 결과적으로 턴 시작 시에 + 카드 3장 + 액션 1회를 받고 했죠.
이게 동물원과 촌락, 방앗간 콤보까지 더해져서 중반에 승패가 결정난 것과 다름 없었습니다.
선순환 엔진이 만들어졌으니까요.
 
후반에는 덱에 Hoard 비축물을 깔고 속주를 구입해서 턴마다 금화가 들어왔고, 투석기에 그 금화를 얹어서 쐈습니다. ^^;;;
매우 아픈 콤보 + 공격을 Frozenvein 님이 매번 맞으셨고요.
그나마 다행으로 (?) 동물원을 가지고 계셔서 어느 정도는 핸드를 채우면서 하셨습니다.
 
제가 봐도 쓸만 한 5원짜리 카드가 없어서 Frozenvein 님이 힘들게 시작하셨습니다.
투석기를 늦게 따라오셔서 덱을 빨리 못 줄이셨고요.
가장 크게 작용했던 건, Frozenvein 님 본인도 말씀하셨지만 동물원으로 콤보 만드는 걸 먼저 생각하지 못 하신 게 아니었나 싶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Frozenvein:
skeil:
 
 
 
 
2. 아그리콜라 (개정판) Agricola (Revised Edition)
 
 
오후 2시가 되어서 지난 주에 처음 오신 딸기 님과, 또 다른 새로운 분이 오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도미니언이 제때 끝나서 카드 정리를 하고 있으니 두 분이 같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시더라고요.
다른 한 분도 여자 분일 걸로 예상했는데, 제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닉네임이 “양”이셔서 “양”양일 줄 알았는데, 현실은 “양”군...;;; YG 빼밀리 빼밀리 빼밀리~
인사하면서 알려 주셨는데 친남동생 분을 데리고 오셨다고 합니다.
 
한주 전에 푸에르토 리코를 배워가셨는데, 제 초보자 커리큘럼 (?)에 맞춰서 아그리콜라를 가르쳐 드렸습니다.
미리 콜라를 구입해 마시면서 목을 축이고, 설명을 한 시간 가까이 드렸습니다.
한 사람한테 설명하는 게 아니어서 시간이 좀 더 걸렸습니다. ㅠ
 
매우 과학적인 방법으로 시작 플레이어를 골랐는데, 그게 Frozenvein 님...
덕분에 제가 두 번째 플레이어가 되면서 꿀을 빨았습니다. ㅋ
첫 두 라운드 동안에 Frozenvein 님과 제가 연속으로 직업을 2장 내렸거든요.
4인 게임은 개정판을 산 이래로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랑극단 칸이 신기해 보이더라고요.
제가 첫 라운드에 마술사를 내리니 Frozenvein 님이 2라운드이 류트 치는 사람을 내려서 카운터를 치셨습니다. ㅠ
 
초반에 어쩌다 보니 10나무와 4갈대를 금방 모아서 한 방에 방을 2개 지었습니다. ㅋ
그러나 음식 엔진을 못 만들어서 가족을 마음 놓고 늘릴 수 없었습니다. ㅠ
화로는 딸기 님과 양 님이 먼저 가져가셨고, 저는 4흙을 겨우 모아서 화덕을 지었습니다.
Frozenvein 님이 간발의 차이로 화덕을 놓치셨고요.
 
딸기 님은 화로로 양을 구우면서 중반을 버티셨습니다.
저는 Frozenvein 님에게 약간 퍼 드리면서 유랑극단 칸을 통해서 음식을 마련했고요.
 
양 님은 직업 효과 때문에 밭 테크를 타셨습니다.
그러나 씨를 하나만 뿌리셔서 좀 비효율적이었죠.
그런데 딸기 님이 나무꾼 효과를 쓰려고 나무를 자주 가져가셔서 Frozenvein 님과 양 님이 울타리를 못 칠 위기에 처했습니다.
 
저는 4가족을 가장 먼저 가서 자원들을 잘 긁어 모았습니다.
음식 압박은 채소 장수가 주는 추가 채소, 그리고 바구니 제작소와 그릇 제작소로 겨우 해결했습니다.
 
자원이 그렇게 부족하지 않아서 우물도 짓고 흙집까지 올렸습니다.
돌집까지 가고 싶었지만 제작소를 2개나 짓느라 돌을 너무 많이 썼더라고요.
 
기본 점수가 약했지만 카드 점수가 10점을 넘어서 30점대 중반으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ㅎ
 
11라운드 즈음에 딸기 님이 개를 미용실에 맡겨야 한다고 잠시 자리를 비우셔서 게임이 15분 가량 중단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새로 오신 두 분이 잘 따라 오셔서 약 2시간 반만에 잘 끝낸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딸기:
양:
Frozenvein:
skeil:
 
 
 
 
3. 더 마인드 The Mind
 
 
아그리콜라가 끝나기 전에 도착하신 물천사 님과 님프 님이 옆 테이블에서 더 마인드를 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4.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그 다음에 6명이 되었는데요.
딸기 님과 양 님이 테라포밍 마스를 몹시 원하셔서 그거랑 다른 게임을 하려고 했는데요.
Frozenvein 님이 예정보다 30분 정도 먼저 가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남은 5명이서 테라포밍 마스를 하라고 양보 아닌 양보를 해 주신 거였는데요.
다른 각도에서 보면 왠지 저희가 Frozenvein 님을 보내는 것 같아서... ㅠ
테라포밍 마스를 전날에도 하시고 그날 아침에도 하신 Frozenvein 님이 테라포밍 마스를 보기만 해도 토 나온다며...;;;
20게임도 못한 제가 거의 200게임 하신 Frozenvein 님을 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긴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5인플 세팅을 했고요.
기업을 고르기 전에 제가 Thorgate 토르게이트를 달라고 했습니다.
지난 번에 제가 그 기업으로 했다가 폭망한 적이 있어서 집에서 좀 연구를 해 왔거든요.
물천사 님은 반드시 랜덤으로 나눠주고 플레이어가 선택해야 한다고 하셨지만
모두의 동의를 강제로 얻으며 제가 토르게이트를 선택했습니다.
 
첫 10장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도시 카드도 있었고 전기를 좀 더 싸게 올려 주는 카드도 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딱 3장만 구입하고 나머지를 버렸을 겁니다.
집에서 연습해 보니 스틸과 티타늄 생산량을 올려 놓으면 마일스톤 들어가는 것과 점수 카드 놓는 데에 유리했습니다.
에너지는 기업 특성으로 8원만 들여서 발전소를 놓을 수 있으니 가능한 한 에너지 생산량을 1 이상으로 유지했습니다.
 
운 좋게도 초반에 스틸과 티타늄 생산이 잘 이루어졌고 그걸 바탕으로 마일스톤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턴 순서에서 밀려서 님프 님이 건축 태그 8개 이상을 먼저 차지하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머지 마일스톤들 중에서 카드 16장 이상도 달성하시고, 도시 3개 이상도 달성하셔서 혼자 마일스톤을 다 드셨죠.
 
제 기업이 좀 약해 보여서 초반에 서로 치고받는 분위기에서 배제되었습니다.
저만 공격을 안 받았죠. ^^;;;
대신에 다른 분들은 화성의 환경조성에 기여를 많이 하셔서 저만 TR이 도드라지게 낮았습니다.
저는 절대 못 이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ㅠㅠ
 
제가 아그리콜라 영향 때문인지 점수 있는 카드를 테라포밍 마스에서도 선호합니다.
크게 차이 나지 않으면 좀 비싸더라도 점수 있는 쪽을 고르거든요.
이날도 내린 카드들 중 과반에 점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물천사 님이, 그리고 전주 같.놀.가에서 용무 님이 보여주신 요르빅 태그 카드의 강력함을 알아서 제 손에 꼭 쥐고 있었습니다.
애완동물 말고 동물 카드가 깔리지 않아서 포식자 카드가 쓸모 없었지만 동물 큐브를 올려주는 우주 이벤트 카드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이 된 10라운드에서 손에서 1장을 남기고 카드를 다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산해 보고 복기를 해 보니 직전 라운드에서 파란 카드 능력을 안 쓰고 패스해서 한 번만 봐달라고 부탁 드려서 그 효과를 챙겨 먹었습니다.
그 덕분에 돈이 절약되어 손에 남은 마지막 카드도 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ㅋㅋ)
 
마지막 라운드에 양 님은 파괴자 모드로 돌변해 딴지를 놓으셨는데요.
제 도시들 사이에 알박기를 하시려는 걸 앓는 소리를 하면서 타겟을 다른 곳으로 돌렸습니다. (죄송합니다. ㅋ 2)
 
기본 점수는 제가 당연히 꼴찌였습니다.
겨우 30점이었거든요. ㅠ
마일스톤과 어워드는 0점... ㅠㅠ
숲과 도시로 각각 2점과 4점을 얻었습니다.
 
완전히 졌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분들의 카드 점수가 정말 없다시피 한 겁니다.
저는 카드 점수와 카드 보너스 점수를 다 더하니 34점이나 나왔거든요. ㅋㅋ
그걸로 역전승했습니다. (죄송합니다. ㅋ 3)
무르기와 앓는 소리로 이룩한 토르게이트 승리.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딸기:
물천사:
양:
skeil:
 
 
 
 
 
5. 더 마인드 The Mind
 
 
딸기 님과 양 님이 먼저 가시려고 하셨는데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카드 게임이 두 분을 잡았습니다.
몇 시간 전에 님프 님과 둘이 하신 더 마인드.
방법은 더 게임과 유사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말도 해서는 안 됩니다.
1부터 100까지의 숫자 카드를 현재 레벨만큼 받고 시작하고 플레이어들 전부가 가진 카드들을 오른차순으로 순서대로 내려야 합니다.
독심술이나 관심법 (?) 등 초능력이 필요한 게임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허경영, 보고 있나?
 
첫 게임은 2레벨에서 실패했고요.
다시 했는데 또 2레벨에서 허무하게 끝났습니다.
 
물천사 님이 끝나고 요령을 말씀해 주셨는데요.
요령을 알든 모르든 저한테는 리플레이성이 낮아 보여서 그냥 그랬습니다.
아이디어가 참신하긴 했지만요.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양:
skeil:
 
 
 
 
5. 세렝게티 Serengeti
 
 
딸기 님과 양 님을 더 붙잡는 데에 실패해서 제가 가져간 카드 게임을 하고 모임을 마치기로 했습니다.
컬레러또를 만든 미하엘 샤흐트 아저씨의 비슷한 작품인데요.
점수 계산은 컬러레또와 거의 같지만 경매가 특이한 게임입니다.
경매 물품이 공개되면 입찰하거나 패스하는데요.
처음부터 해당 경매에서 입찰을 아예하지 않고 패스하면 칩 2개를 받습니다.
어줍잖게 가격 올리느니 처음부터 빠지는 게 이득이죠.
먹을 거면 확실하게 먹고요.
 
그런데 이 게임은 중반부터 재미있어집니다.
플레이어가 사온 경매 물품의 숫자가 자신이 부르면 안 되는 숫자의 끝자리가 되거든요.
”4”를 사 왔으면 “4”, “14”, “24”를 안 불러야 하는 식입니다.
경매 물품의 숫자가 여러 종류면 그걸 피하면서 불러야 하니까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해야 합니다. ㅋㅋ
부르지 말아야 할 숫자를 불렀고 상대가 그걸 지적하면 벌금으로 칩 1개를 은행에 내고 다시 입찰해야 합니다.
 
하지만 경매 물품의 숫자가 좋은 역할도 합니다.
낙찰자가 내는 칩은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N빵으로 나눠 가집니다.
그런데 낙찰금의 1의 자리에 해당하는 카드를 가진 상대 플레이어는 그 낙찰금을 독식하게 해 주죠.
이런 특이한 방식 때문에 중반부터 경매가 쫄깃해집니다.
 
마지막 경매에서 물품을 잘 가져가신 물천사 님이 승리하셨던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군메달 결정전
 
 
아시안 게임의 결승전 상대는 일본이 아니었습니다.
병무청이었습니다...;;;
군대냐, 메달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1. 보라 보라 + 보라 보라: 주황 신 타일 Bora Bora + Bora Bora: Orange God Tiles
 
 
여름 동안에 많이 하려고 했던 보라 보라를 여름 더위가 한풀 꺾인 후에야 다시 했습니다. ㅠ
사람들이 늦게 모이거나 안 모이고 그러니 3-4인 베스트 게임을 꺼내기 쉽지 않았거든요.
이날은 정오부터 인원이 꽤 모여서 보라 보라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버탐 님이 처음 하시는 거여서 제가 아닌 에피아. 님이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저는 체력을 비축해야 할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날 새벽에 들어와서 컨디션이 안 좋기도 했습니다. ㅠㅠ)
 
처음에 시작 플레이어를 정하고 시계 방향으로 돌리려고 하시는 걸 제가 막았습니다.
턴 오더가 세세하게 바뀌는 게임이라면 아마도 게임 시작 시에도 턴 순서를 세세하게 정하는 규칙이 있을 거니까요.
룰북을 확인해 보니 턴 오더 타일을 뒤집어서 뽑아 순서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아무튼 그래서 저는 3번째 순서...;;;
 
저희 모임에 보라 보라를 처음 소개했을 당시에 보라 보라에서 점수가 꽤 잘 나오고 승률도 좋았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다시 하니 실력이 형편 없어졌습니다. ㅠㅠ
최근에 했을 때에 사원 경쟁에서 빠졌더니 남들이 조커 신 타일을 거저 먹어서 앞으로는 사원에 신경 좀 써야겠다 싶었거든요.
그래서 이날은 첫 라운드는 시작 임무를 할 정도로만 하고 사원에 사제를 박는 것에 열중했습니다.
에피아. 님은 시작 임무부터 망했다고 그러셨는데 정말로 망했습니다...;;;
첫 라운드에 임무 해결할 때에 그냥 버리시더라고요!!!
대신에 저 빼고 세 분이 조개 껍데기로 장신구를 구입하는 것을 계속 하셨습니다.
저는 조개도 없고 있을 때에는 턴 순서에 밀려서 못 하고 그랬습니다. ㅠㅠ
 
중반까지 제가 꽤 괜찮게 풀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5라운드에 제가 결정적인 실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임무 타일 3개 모두 충족할 정도로 잘 맞춰 놨는데요.
제가 무슨 딴 생각을 한 건지 "내린 남자 타일 3개" 임무를 먼저 해 버렸습니다.
그거 6라운드나 게임 끝날 때 해도 되는 거였거든요...;;;
그걸 맞추려고 5라운드에 남자 타일 3개를 내려서 문신 점수를 잘 먹었지만
가장 중요한 마지막 라운드에서 턴 순서를 앞으로 당길 수단이 없어져 버린 겁니다.
 
그리하여 마지막 라운드에 턴 순서가 가장 마지막으로 밀리면서 마지막으로 가져갈 임무 타일을 제가 가장 마지막에 고르는... ㅠㅠ
제가 할 수 있는 임무가 매우 적었는데, 앞에서 다 잘라가셔서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ㅠㅠ
게다가 쿠웨이트박 님이 "남은 조개 5개" 임무를 선택하시면서 가장 싼 장신구를 구입하시는 바람에
제가 구입하려고 했던 조개 1개짜리 장신구를 눈 앞에서 놓치게 되었죠.
임무는 그 하나 못 하고 나머지 다 했는데... ㅠㅠ
 
초반에 말렸다면서 엄살을 피우신 에피아. 님은 확장을 많이 하셔서 오두막 물고기 점수로 20여 점을 싹쓸이 하셨고,
추가 6점 먹는 조건을 2개나 달성하셨을 뿐만 아니라 6개 모은 장신구의 추가 점수도 꽤 컸습니다.
그래서 에피아. 님이 많이 앞선 상태로 1등 하셨고, 제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말린 결과 3위로 밀렸습니다.
 
지난 번에는 주사위 눈금 말린 물천사 님이 1등 하신 걸 봤고, 이번에는 임무를 포기한 에피아. 님이 1등 한 걸 보니
보라 보라가 보기보다는 승리 수단이 많은 듯 합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2. 피렌체의 제후들 The Princes of Florence
 
 
약 한달 전 즈음에 하루 동안에 보라 보라와 피렌체의 제후가 같이 플레이된 적이 있었는데요.
이날도 그랬습니다.
그때 동시에 돌아가서 제가 둘 다 하고 싶었지만 (설명 때문에) 피렌체를 선택했었죠.
마지막 라운드 경매에서 말리는 바람에 1등을 못 한 기억이 있습니다. ㅠㅠ (링크)
 
친구 님이 오실 시각에 맞춰서 보라 보라가 끝나서 피렌체 세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피렌체의 제후가 저희 모임에서 고일 대로 고여서 (?) 설명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두 번째 플레이어여서 2라운드에 전문가 카드를 한 장 더 가지고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작업도 확률상 더 많이 할 수 있어서 잘 풀리겠다 싶었는데요...
또 큰 실수를 하게 됩니다.
 
첫 라운드였던가요?
쿠웨이트박 님이 숲을 구입하셔야 했는데 실수로 공원을 구입하신 겁니다.
그런데 다음 라운드에 제가 똑같은 실수를 했습니다.
손에 전문가 카드가 너무 잘 들어와서 카드 텍스트를 확인하다가 숲에 입찰할 차례에 패스하고 친구 님에게 200플로린에 넘겨 버리고 말았습니다.
제 전문가 카드 5장 중 4장이 숲을 요구해서 숲을 200플로린에 사든 300플로린에 사든 상관이 없었는데 말이죠. ㅠㅠ
엉뚱하게 공원을 200플로린에 구입하는 바람에 작품 발표가 한 라운드 늦어지고
다른 분들은 이미 광대 파워를 등에 업고 최고 작품상을 하나둘씩 가져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작품을 따박따박 발표하면서 보너스 카드 붙여서 최고 작품상을 빼앗으려고 했는데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었던 건 명성 카드가 괜찮았다는 거였는데요.
하나가 최대 작품 발표여서 고용 카드까지 포함해서 전문가 카드가 6장인 친구 님이 저를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초반에 자유 3종 세트를 모아 두었는데, 뽑은 명성 카드의 조건과 맞아서 그건 좋았거든요.
 
친구 님은 조경물도 3종, 자유도 3종이고, 건물도 대형 건물 위주로 지어서 고용 카드로 작품을 쉽게 발표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중후반에 에피아. 님과 쿠웨이트박 님, 친구 님 이렇게 남았을 때에 친구 님이 고용 카드를 200플로린에 가져가시고 말았습니다!!!
돈을 더 쓰게 만들려면 입찰금액을 높여야 했는데
점수가 뒤쳐직 있던 에피아. 님과 쿠웨이트박 님은 본인들이 필요한 경매물품에 집중하시느라 그냥 패스하신 거였습니다. ㅠㅠ
 
제가 마지막 라운드에 구입한 명성 카드의 조건이 가장 많은 숲이어서 타이라도 가능할까 했는데요.
할 게 없으셨던 에피아. 님이 두 번째 숲을 가져가시면서 800플로린이나 들였던 제 세 번째 명성 카드가 휴지가 되었습니다. ㅠㅠ
 
점수 계산을 해 보니 마지막 라운드 경매에서 대출까지 받아가신 실버탐 님이 2등이 되었습니다.
1등은 안 봐도 친구 님이었는데, 제 예상보다 점수가 많지는 않으시더라고요.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에피아.:
친구:
쿠웨이트박:
skeil:
 
 
 
 
3. 드루이즈 Druids
 
 
최근까지 카드 게임들을 너무 안 해서 반성하는 의미로 카드 게임들을 넣은 박스를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피렌체의 제후가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설명은 안 하고 해서) 남는 시간에 드루이즈를 하자고 했습니다.
여러 번 했는데, 저는 아직까지도 어떻게 해야 이기는지 전략을 모르겠습니다. ㅠㅠ
 
이날도 첫 라운드는 제가 터지면서 시작을 했고요...;;;
물천사 님과 님프 님까지 오셨을 때에 어수선한 틈을 타서 실버탐 님과 제가 엄청 큰 한 방을 먹어서
제가 2등까지 올라간 상태로 게임을 강제로 끝냈습니다.
 
플레이어들 성향에 따라서 낮은 카드를 언제 내는지가 중요한 것 같은데요.
어떤 색깔을 처음으로 돌리면 그때에 낮은 게 많이 나와서 제가 먹을 타이밍을 못 잡았습니다.
제가 먹으려고 하면 다른 분이 채 가더라고요. ㅠㅠ
 
아무튼 저는 2등으로 만족했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운드 친 구 스케일 실버탐 에피아 쿠웨이트박
1 5 -3 10 19 10
2 -3 2 7 3 10
3 8 32 34 2 3
총점 10 31 51 24 23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에피아.:
친구:
쿠웨이트박:
skeil:
 
 
 
 
4. 크툴루를 건드리지 마라 딜럭스 Don’t Mess with Cthulhu Deluxe
 
 
7명이나 되어서 제가 7 원더스를 하자고 했더니 물천사 님이 이 게임을 하자고 강하게 밀어붙이셨습니다.
저희 모임에서 스파이 게임류가 잘 안 돌아가는데요.
전략 게임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서 그렇습니다.
신입 회원들이 자주 들어오거나 입 터는 걸 (?)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모임이면 많이 하는 경향이 있지만요.
이걸 예전에 물천사 님이 가져오셨다가 연속으로 2번 하고 그 다음에 한 번도 안 했을 겁니다.
친구 님이 물천사 님 것을 빌렸다가 반납하면서 겸사겸사 플레이된 거죠.
 
저는 광신도였는데요.
거짓말 하지 않고 정직하게 했습니다.
엘더 사인 개수에 대해서만요...
 
첫 라운드에 엘더 사인이 2개 들어와서 2개라고 말했고,
제 것이 1개 밝혀진 다음에 재분배 되었고요.
그 다음에는 크툴루와 엘더 사인 1개가 들어와서 1개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분들과 주거니 받거나 하다가 에피아. 님이 제 크툴루를 공개하셔서 게임이 끝나 버렸죠.
 
어쩌다 보니 이기긴 했는데, 전 이 게임의 재미는 모르겠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실버탐:
에피아.:
친구:
쿠웨이트박:
skeil:
 
 
 
 
5. 게쉥크트 Geschenkt
 
 
크툴루를 건드리지 마라를 하고 더 하자는 얘기가 없었고, 6시에 새로운 분이 오기로 되어 있어서 또 카드 게임을 선택했습니다.
영어판 제목이 "노 땡스!"인 게쉥크트를 꺼냈고요.
 
7명이 칩을 7개씩 들고 하는 거라 결정을 빨리 해야 합니다.
계속 간보다가는 칩이 떨어져서 정말 먹기 싫은 카드를 먹게 되거든요.
저는 칩이 4개 정도 남았을 때에 적당한 걸 하나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연속으로 붙어서 배짱 부리면서 칩을 좀 쓸어 먹어서 중밭부터 편하게 운영했습니다.
운이 좋았다는 말밖에는... ㅋㅋ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쿠웨이트박 친 구 님 프 물천사 스케일 실버탐 에피아
카드 -100 -37 -78 -59 -27 -34 -52
4 9 11 6 12 4 3
총점 -96 -28 =67 -53 -15 -30 -49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실버탐:
에피아.:
친구:
쿠웨이트박:
skeil:
 
 
 
 
6. 스톤 에이지 Stone Age
 
 
새로 오시는 분이 오는 날에 가장 걱정하는 건 '그분이 정말로 오는가?'입니다.
약속을 잊어 버리거나 갑자기 일이 생겨서 안 오는 경우도 종종 있거든요.
그런데 다행히도 오셨습니다.
"딸기"라는 닉네임에서 오는 느낌으로 여자분 같았는데 맞았고요. (나중에 흘러 들은 이야기로 닉네임이 키우시는 반려동물 이름이라고...)
보드게임을 시작하신지 정말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초입자이셔서 난이도를 어디에 맞춰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스톤 에이지/석기시대 정도면 직관적이어서 이해를 금방 하실거라고 판단했습니다.
해 보셨다는 패치워크나 스플렌더에 비하면 룰 설명 시간이 길어서 들으시면서 표정이 안 좋아지시는 걸 볼 수 있었는데요.
그래도 게임을 좋아하시고 주눅들지 않아 하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과학적인 방법 (?)으로 제가 시작 플레이어가 되었습니다.
턴 순서는 skeil - 딸기 - 에피아. - 쿠웨이트박 순이었습니다.
첫 라운드에 제가 농사, 딸기 님이 돌도끼 칸에 들어가자 에피아. 님이 애 낳기를 선택하셨습니다. (패... 패기...)
그렇게 에피아. 님은 다둥이 아빠가 되어 애국하셨지만 애들이 사냥터에서 놀아야 했습니다.
 
저는 초반에 주사위 드래프트까지 잘 나와서 밭 트랙이 잘 올라가서 중반부터 운영을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딸기 님이나 쿠웨이트박 님은 돌이나 금으로 건물을 올리셨던 것 같네요.
 
저는 문명 카드를 살 자원, 나무가 많이 필요해서 그런 비싼 자원들을 얻어라 가기 힘들었습니다.
대신에 유물이 잘 모이고 있어서 마지막에 한 방은 있었습니다.
에피아. 님이 저를 견제하신다면서 유물 카드 2장을 끊어가셨는데요.
정말 운이 좋게 그 유물이 나중에 다시 나와서 저는 유물 8종을 다 모을 수 있었습니다.
 
일꾼을 늘려도 음식이 2-3개밖에 안 나가서 음식이 부족할 때에 나무를 그냥 씹어 먹었습니다.
중반부터는 일꾼도 여유가 있어서 금 캐러 보내고, 금을 탈탈 털어 건물을 올려서 점수를 쭉쭉 뽑았습니다.
 
기본 점수는 건물을 많이 지으신 딸기 님이 앞서셨지만 제가 문명 카드, 특히 유물을 앞에서 보너스 점수를 많이 받았죠.
4등을 101점 앞서며 승리했고요.
처음 하신 딸기 님이 생각보다 잘 하셨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딸 기 에피아 쿠웨이트박
기본 점수 116 152 75 98
남은 자원 8 6 11 8
유물 64 4 36 -
장인 12 24 - 10
건축가 8 36 - 21
주술사 18 - 50 -
농부 21 - 3 9
총점 247 222 175 146
 

 
 
게임에 대한 인상
딸기: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7. 컬러레또 Coloretto
 
 
다른 테이블과 시간을 맞추기 위해 또 카드 게임을 했습니다.
예전에 엄청 많이 했는데 오랜만에 했더니 4인플일 때에 한 색깔 빼는 것도 잊어 버리고 했네요. ㅠ
그래서 점수가 다들 높게 나왔습니다. ㅋㅋ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쿠웨이트박 스케일 딸 기 에피아
35 30 30 34
 
 

 
 
게임에 대한 인상
딸기: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8. 위대한 로렌초 Lorenzo il Magnifico
 
 
다른 테이블에서는 님프 님이 원하시던 위대한 로렌초를 했고요.
먼저 집으로 가신 실버탐 님이 이기시고 마지막에 파문당하신 친구 님은...;;;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실버탐:
친구:
 
 
 
 
9.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처음 오신 딸기 님에게 맞춰서 게임을 고르기로 했습니다.
보드라이프에서 명성이 자자한 게임들은 들어 보셔서 제목은 잘 알고 계신 듯했고요.
귀가시각을 여쭤 봤더니 댁이 가까워서 상관없다고 하셨지만...;;;
저희가 모임 끝나고 그래도 식사는 해야 해서 (8시간 이상 공복... ㅠㅠ) 딸기 님에게 선택권을 드렸습니다.
플레잉 타임이 60분 정도 되는 푸에르토 리코, 아니면 90분 정도 되는 아그리콜라.
쉽게 결정을 못 하시는 것 같아서 플레잉 타임이 상대적으로 짧은 푸에르토 리코로 제가 골라 드렸습니다.
 
설명을 다 해 드리고 역시나 룰 설명이 길어서 힘들어 하시는 듯 했으나
푸에르토 리코를 많이 안 해 보신 쿠웨이트박 님과 딸기 님께 제가 상황 설명을 해 드리면서 플레이 했더니 딸기 님이 잘 따라오셨습니다.
 
그래도 해 본 횟수가 100회에 가까운 제가 이리저리 살 구멍을 만들어 놓고 플레이하고 있어서 돈이 가장 빨리 모였고요.
그걸로 커피 건물을 짓고 배짱 플레이를 했습니다.
다른 분들이 생산을 쉽게 못 잡도록요.
딸기 님은 초반에 채석장을 많이 확보하셨지만 돈이 안 모여서 커피 농장을 빨리 얻고도 생산을 못 갖추시고 있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설탕을 빨리 생산하셨으나 선장으로 견제당하셔서 돈이 계속 없으셨습니다. (죄송합니다... ㅠ)
 
돈도 많았고 건설막 덕분에 채석장도 몇 개 확보해 둬서 중반부터 저는 대형 건물을 건설했습니다.
대규모 농장도 있어서 주거지랑 잘 맞았고요.
딸기 님은 공장으로 뒷심을 키우고 계셨습니다.
몇 라운드 돌고 나니까 생산 품종이 다양해서 돈을 잘 얻으시더라고요.
나중엔 돈이 16원 넘게 모으셔서 대형 건물을 2개나 건설하셨습니다.
그 건물이 돌아가면 제가 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제가 일부러 시장을 안 잡았습니다.
 
서로 안 끝내고 질질 끌다가 딸기 님이 시장을 잡으시면서 배에 올릴 이주민이 부족해져서 게임이 종료되었습니다.
점수계산을 해 보니, 와...
제가 질 뻔 했네요. ㅋㅋㅋ
딸기 님이 안 끝내고 한 라운드 더 돌리셨으면 이기셨을 수도...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딸 기 쿠웨이트박 스케일
선적 10 12 13
건물 20 14 20
추가 상인 6
요새 7
- 주거지 7
시청 5
총점 43 26 45
 

 
 
게임에 대한 인상
딸기:
쿠웨이트박:
skeil:
 
 
 
 
10. 에버델 Everdell
 
 
다른 쪽에서는 에피아. 님이 가져온 동물 그림이 있는 에버델을 하셨습니다.
어떤 게임인지 모르니 댓글로 써 주세요. ㅠ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에피아.: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8. 31. 07:00
가장 자신있는 것으로부터
 
 
최근 2주 정도 극도의 스트레스로 고생을 좀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들의 입장에서) 겨우 게임 때문에 그랬다라고 말하면 아마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을 겁니다.
주기적으로 보드게임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어서 게임이 너무 안 되는 것은 꽤나 힘든 시기였습니다.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슬럼프 같은 걸로 비유하면 이해하기 쉬우실까요?
게임에서 불운이 겹치고 그에 따라 안 좋은 결과가 쌓이고 쌓이니까 자신감과 의욕이 떨어졌습니다.
게임을 하고 있는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게임을 가져오면 저에게 설명을 부탁하려는 상황도 피하고 싶어져서 게임을 고를 때에 저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비됐을 겁니다.
 
이런 감정이 상당히 오래 갈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예상치 못한 것으로 인해 짧게 지나갔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어쩌다 보니 (일찍 오신) 키니 님하고 둘만 남은 상황에서도 도미니언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날 굉장히 잘 풀렸습니다.
사실 게임을 할 때에는 모르다가 끝나고 나니까 게임이 잘 풀렸던 걸 알게 된 거죠.
그게 계기가 된 건지 저를 꾹 누르고 있던 무언가가 없어진 듯 했습니다.
정신이 안정되니 게임 플레이를 보는 눈도 다시 뜨인 것 같았습니다.
웃으면서 게임을 할 수 있게끔 여유를 되찾았습니다.
 
안 좋은 일을 겪으면 제딴에는 복기를 한다면서 그걸 곱씹어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그런 건 빨리 털어 버리고 평상 시로 빨리 돌아도록 해야겠습니다.
아마도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통해서 갑자기 찾아온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1. 반지의 전쟁 (2판) War of the Ring (Second Edtion)
 
 
모임 사람들이 많이 안 모인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일찍 모이는 실버탐 님과 지난 주처럼 제가 반지의 전쟁을 하고 있으려고 했죠.
그런데 새벽에 늦게 들어온 제가 졸다가 알람을 한 시간 늦게 맞춰서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ㅠ
카톡 소리에 눈을 떠 보니 실버탐 님이 제가 자고 있는 건지 물어 보셨더라고요. ㅠㅠ
급하게 대충 씻고 네로로 달려 갔습니다.
도착하니까 12시 40분이 넘었고 게임이 반 정도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실버탐 님이 암흑군단만 깔아놓으신 걸로 보아 자유민족 유닛들은 아직 구분을 못 하셔서 그냥 두신 듯 했습니다.
지난 주에 (저만?) 시간에 쫓겨가며 급하게 하느라 들이박는 플레이를 했는데요.
이날은 아주 여유 있게 했습니다. ㅎㅎ
 
첫 턴에 칼 2개와 서부의 의지 1개, 그리고 다른 결과 1개가 나와서 바로 (엘프의 반지 카운터 1개를 써 가며) 성큼걸이 전력질주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2턴부터 자유민족이 행동 주사위를 5개 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ㅎㅎ
실버탐 님은 첫 턴에 소집 행동 주사위 결과가 1개만 나와서 사루만을 못 뽑으셨습니다.
제가 드린 엘프의 반지 카운터를 사용하셨으면 사루만이 나왔을 텐데 말이죠...;;;
2턴에 실버탐 님이 “폭풍까마귀”로 아라고른이 있는 곤도르를 지목하시고 미나스 티리스에 있던 지도자 (원작대로라면 데네소르 2세?) 1명이 죽어 버립니다. ㅠㅠ
그리고 “크라반들의 떼들”과 “슬픔과 고역으로 지치다”까지 놓고 원정대를 압박하셨습니다.
 

2턴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총 13분 경과)
 
 
3턴에는 원정대가 2번 진행했는데요.
첫 번째에서 실버탐 님이 “크라반들의 떼들”을 사용하시고 추적에 성공하셨습니다.
원정대가 추적 피해를 입었지만 노출되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두 번째에서도 추적이 성공했으나 자유민족이 “마법사의 지팡이”를 써서 추적 타일을 뽑지 못하도록 만들었습니다. ㅎㅎ
4턴의 원정대 단계에서 원정대 위치 선언으로 모리아를 쉽게 지나갈 수 있었고요.
오스길리아스로 나와 있던 곤도르국이 공격을 받고 미나스 티리스를 버리고 앞으로 후퇴했습니다.
미나스 모르굴에 소규모 군대만 있어서 그 곤도르군으로 그 거점을 포위하고 4턴을 마쳤습니다.
자유민족으로 공격전환을 했더니 실버탐 님이 매우 당황하신 모양이었습니다.
 

4턴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총 36분 경과)
 
 
미나스 모르굴이 포위되자 미나스 티리스로 향하던 모르도르군이 멈추고
그 대신에 모르도르 안에 흩어져 있던 사우론군들이 가운데로 모이며 미니스 모르굴을 향했습니다.
실버탐 님이 급하셨는지 마술사-왕까지 소집하시더군요.
주사위가 잘 나와서 미나스 모르굴의 주둔군을 쉽게 처리했습니다. ㅋ
저는 실버탐 님을 더 과롭히기 위해 (?) 미나스 모르굴을 점령한 병력을 쪼개서 별동대를 만들고
그 군대로 모란논을 치러 가는 척 했습니다.
5턴은 그렇게 끝났고요.
6턴에는 모르도르에서 사우론군과 곤도르군을 대치시킨 채로 두고 마술사-왕이 남부인군에 합류해서 펠라르기르를 공격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그 군대는 펠라르기르를 함락시키고 돌 암로스를 항해 진군했습니다.
그리고 미나스 티리스가 쉽게 함락되었습니다.
승리 점수는 자유민족이 2점, 암흑군단이 3점이었습니다.
 

6턴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총 68분 경과)
 
 
로한의 땅에 있던 아라고른을 사용하여 “던해로우의 망자들”을 플레이했습니다.
주사위 결과가 망해서 “1”이 나왔지만 돌 암로스의 직전에 있던 암흑군단을 뒤로 물려서 소집할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후퇴했던 남부인군은 “무막들”을 앞세워 돌 암로스를 점령해 버렸습니다. ㅠㅠ
8턴에는 대전환이 있었습니다.
원정대에 있던 회색의 간달프를 분리해서 팡고른 숲으로 보냈고 백색의 간달프로 바꾸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오르상크를 비워둔 채 헬름스 딥 포위 공격에 몰두했던 실버탐 님은
”엔트들이 각성하다”를 맞고 사루만을 잃게 되셨습니다.
이게 실버탐 님의 세 번째 게임인데, 그 카드를 맞고 사루만을 처음으로 잃으셨죠.
사루만 버프가 사라지자 에도라스를 치려던 와르르 라이더들이 힘을 잃게 되었습니다.
승리 점수는 자유민족이 2점, 암흑군단이 7점이었습니다. (실버탐 님이 정신이 없으셨는지 승리 점수 2점 올리는 것을 잊으셨네요.)
 

8턴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총 108분 경과)
 
 
실버탐 님은 서둘러 클로징을 하기 위해 나즈굴을 로리엔 근처에 결집시키셨습니다.
나즈굴이 떼로 합류한 돌 굴두르군이 로리엔을 공격하기 직전에 제가 “너무 큰 힘”을 써서 방어막을 쳤습니다.
그 다음 행동으로 실버탐 님이 행동 주사위 결과게와 인물 사건 카드, 군대 사건 카드까지 사용하시면서 그 결계를 바로 깨셨습니다.
10턴에는 승리의 간달프 (?)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팡고른 숲에서 로리엔으로 달려온 백색의 간달프가 “백색의 기수” 능력으로 마술사-왕과 나즈굴에게 너프를 걸어서 지도력을 싹 다 날렸습니다.
간달프가 버텨주자 로한군은 둘로 나누어 하나는 돌 굴두르를 포위하고, 또 하나는 헬름스 딥을 탈환하였습니다.
아쉽게도 피해를 대신 막기 위해 백색의 간달프가 스스로 희생했습니다. ㅠㅠ
승리 점수는 자유민족 2점, 암흑군단 5점이었습니다.
 

10턴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총 147분 경과)
 
 
돌 굴두르를 점령함으로써 자유민족이 승리 점수 4점에 도달해서 게임이 끝나는 분위기였습니다만
사건 행동 주사위 결과가 많아 게임을 포기하려는 실버탐 님께 공격을 격발하는 사건 카드도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카드를 뽑아 보시라고 팁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공격할 수 있는 카드가 나왔고 그걸로 미나스 모르굴을 아슬아슬하게 탈환하시며 산소호흡기를 스스로 끼우셨습니다.
그래서 게임이 종료되지 않고 12턴으로 넘어갔습니다.
돌 굴두르를 끝낸 병력으로 모리아로 쳐들어갔지만
날아온 나즈굴 떼가 “무시무시한 주문들”로 제 병력에 피해를 주었습니다.
 

12턴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총 168분 경과)
 
 
모리아 전투에서 승리하며 그 전투에 참여했던 마술사-왕까지 죽이는 수확을 거뒀습니다.
자유민족의 승리 점수가 4점에 도달했으나 돌 굴두르를 다시 내 주면서 게임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로한 동부전선에 있던 작은 군대가 뚜벅뚜벅 걸어가 미나스 티리스를 탈환했습니다. ㅋㅋ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전진했던 원정대는 14턴의 원정대 단계에서 모르도르의 입구들 중 한 곳인 모란논에서 위치선언을 했습니다.
모르도르 트랙에서 한 칸 전진했으나 빨간색 “1”이 나오면서 다시 후퇴하게 되었습니다.
원정대는 모르도르 트랙의 0번째 칸에 있고, 타락 점수는 5점이었습니다.
승리 점수는 자유민족 2점, 암흑군단 3점이었습니다.
 

14턴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총 189분 경과)
 
 
15턴에 원정대가 다시 진행하였으나 또 빨간색 타일이 뽑혀서 후퇴했습니다. ㅠ
그 턴에 다시 진행을 했으나 노출되었네요.
16턴에는 원정대가 2번 진행했는데요.
첫 번째에서는 “-1”이, 두 번째에서 “눈” 타일이 나왔고 저는 “미스릴 옷과 스팅”을 써서 다시 뽑은 “3” 타일로 대체했습니다.
원정대는 모르도르 트랙의 3번째 칸에 있고, 타락 점수는 6점이었습니다.
 

16턴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총 201분 경과)
 
 
끝내 버리려 했으나 4번째 칸에서 노출되어 17턴에 못 끝냈습니다. ㅠ
18턴의 첫 행동으로 원정대를 마지막 칸으로 보냈고 “눈”이 나왔지만 타락 점수가 “8”에 그처서 자유민족이 승리하였습니다!
 

18턴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총 209분 경과)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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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7 원더스 대결 + 7 원더스 대결: 만신전 7 Wonders Duel + 7 Wonders Duel: Pantheon
 
 
저희가 반지의 전쟁을 거의 끝내고 있을 때에 쿠웨이트박 님이 오셨습니다.
매우 피곤한 얼굴로 테이블에 고개를 묻고 쉬고 계셨는데요.
쿠웨이트박 님께 양해를 구하고 실버탐 님과 7 원더스 듀얼: 판테온을 드디어 했습니다.
확장 룰을 설명 드리고 했습니다.
 
1시대에서 실버탐 님이 생산 건물과 상업 건물에 힘을 쓰셨고요.
저는 상업 건물을 하나밖에 못 가져왔지만 과학 건물을 3종류나 가져왔습니다.
 
2시대에서 제가 묻은 “라”로 실버탐 님의 추가 턴을 주는 불가사의를 빼앗아 왔습니다. ^^;;;
그리고 상업 건물이 적어서 가난에 허덕이고 있을 때에 (12원을 주는) 제가 묻은 “타니트”를 신을 할인해 주는 불가사의 능력에 “-2” 공물까지 써서 완전히 싸게 모셔왔습니다.
빼앗아온 아르테미스 신전을 한 번 써서 돈도 당기고 추가 턴도 얻었는데요.
그걸 “아누비스”로 다시 부숴서 돈과 추가 턴을 한 번 더 얻을 수 있게 세팅했습니다.
2시대에 4번째 과학 기호를 모았기 때문에 3시대에 끝낼 생각이었거든요.
 
3시대에 턴 계산을 해 보니 제가 이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군사력을 지고 있어서 일부러 선 턴을 잡고 5번째 과학 기호를 확보했고요.
저는 추가 턴에 돈도 얻을 수 있고, 만약 실버탐 님이 6번째 과학 기호 건물을 버리시면 제 불가사의 능력으로 하데스를 데려와서 다시 퍼오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옆에서 훈수를 두실까 말까 하셨던 것 같은데, 말씀을 안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실버탐 님이 어떻게 해서든 군사력 3개짜리 건물을 놓으셨으면 제 수도가 털려서 제가 졌을 거거든요.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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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테라포밍 마스 + 테라포밍 마스: 비너스 넥스트 Terraforming Mars + Terraforming Mars: Venus Next
 
 
실버탐 님이 이날의 마지막 게임으로 테라포밍 마스 확장을 선택하셨습니다.
비너스 넥스트를 넣고 했는데요.
룰이 크게 변하지 않아서 금방 적응하시는 듯 했습니다.
 
저는 토르게이트를 골랐습니다.
테라포밍 마스를 그렇게 많이 해 본 편도 아니고 연구한 적도 없어서 아직까지는 어렵습니다.
서로 다른 능력으로 시작하는 최근 게임들은 저한테 특히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초반에 강철과 티타늄 생산량을 높여서 쉽게 가는가 싶었는데요.
크레딧이 오르지 않아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전기 생산량을 올려 놓고 전기 생산량을 까면서 내리는 도시를 놓으면서 크레딧 생산량을 올려야 하더라고요.
다른 분들이 도시를 끊어가셔서 그런지 도시 카드가 제 손에 잘 안 들어왔습니다.
 
물천사 님은 금성 태그로 쭉 달리셔서 금성 기업상도 들어가셨습니다.
그런데 쿠웨이트박 님의 기업이 금성 파라미터가 올라갈 때마다 돈을 받는 거여서 돈을 꽤 많이 받아가시더라고요.
중반부터 쿠웨이트박 님이 도시며 숲이며 많이 내려 놓으셔서 따라가기 힘들었습니다. ㅠㅠ
 
제 손에 점수가 되는 카드가 많았지만 게임이 점점 끝나가고 있었고 돈도 부족해서 다 내리지 못했습니다.
 
마일스톤은 세 분이 갈라 드시고 저는 못 들어갔습니다.
기업상은 제가 과학으로 하나 들어가서 겨우 5점 벌었네요.
제가 카드 점수와 추가 점수가 많아서 열심히 따라 갔으나 기본 점수 차이가 커서 꼴찌를 했네요.
금방 내리지 못할 카드들을 너무 손에 쥐고 있었고 도시 카드가 잘 안 들어와서 망한 것 같습니다.
토르게이트로 연습을 더 해야겠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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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팬데믹 레거시: 시즌 2 Pandemic Legacy: Season 2
 
 
 
팬데믹 레거시: 시즌 2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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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8. 22. 07:00
눈빨간 권태기
 
 
명치를 너무 많이 맞았나 봐요
심장이 막 두근대고 잠잘 수가 읍써요... ㅠㅠ
 
 

 
 
1. 반지의 전쟁 (2판) War of the Ring (Second Edtion)
 
 
이른 시간에 두 명만 모이는 것 같아서 실버탐 님과 반지의 전쟁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모임 카톡방에 새로운 분이 온다고 누군가가 다급하게 알려 주시더라고요.
이미 게임 시작했는데...;;;
 
한 4라운드 하고 있을 때에 누군가가 정말 오셨습니다.
며칠 면도를 못 하신 느낌의 남자 분이요.
이미 게임을 하고 있어서 도중에 그만두기가 좀 그래서 한 시간 넘게 기다리셔야 할 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성큼걸이가 아르고른으로 바뀌고 회색의 간달프를 희생시킨 후에 백색의 간달프로 다시 소환하고
플레이가 수월하게 풀리나 싶었습니다만 역시나 제가 요새 불운을 몰고 다니네요.
전투 때에 실버탐 님은 “6”을 쉽게 굴리시는 반면에 저는 “5”도 “6”도 잘 안 나왔습니다.
병력이 너무 빨리 녹아 버려서 (?) 시간을 끌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새로 오신 분이 한 시간 넘게 기다리고 계셔서 제가 평소와 다르게 약간 들이박는 식으로 무리하게 운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버탐 님에게 2시간 안에 끝내겠다고 말한 것도 있었고요.)
추적 칸에 “눈” 주사위가 4개 있었지만 원정대를 그 턴 동안에 여러 번 진행시켜서 결국 노출되고 추가 뽑기까지 허용했습니다.
모르도르 트랙에 올라가서도 제가 4개 다 넣은 파란색 특별 추적 타일들을 믿고 무리해서 질주했는데요.
운이 안 따라 주다 보니 파란 게 한 번, 빨간 게 한 번 나오면서 계획이 크게 틀어졌습니다.
타락 점수도 많이 올라갔는데요.
원정대를 모르도르 트랙의 마지막 칸으로 진행시켰지만 타락 점수가 12를 넘어가면서 게임에서 패배했습니다.
 
주사위 운, 타일 운, 카드 운 모두 안 따라줘서 힘든 경기였습니다.
기다리시는 분도 계셔서 제가 정신을 집중하지 못 한 것 같기도 하고요.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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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타노스 라이징: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Thanos Rising: Avengers Infinity War
 
 
새로 오신 분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부산에서 오신 세인트 님인데요.
제가 아는 어느 분 (?)처럼 휴가 중에 보드게임 모임들을 방문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전날까지 서울 모임들을 다니시다가 이날 기차 타고 안양까지 오신 거라고 하셨고요.
많이 이동하시다 보니 휴대폰도 잃어 버리셨고 돈도 잃어 버리셨다고... ㅠㅠ
 
물천사 님이 오실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서 게임을 고르기 어려웠습니다.
세인트 님이 티칼을 원하셨으나 물천사 님 게임이어서 허락을 구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고요.
물천사 님 응답이 늦어서 실버탐 님이 추천한 타노스 라이징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세인트 님이 인피니티 워 안 보셨다고 하신 것 같았고요.
끝나고 말씀하셨는데 협력 게임을 안 좋아하신다고...;;;
 
여러 번 해 보니 요령이 생겨서 게임이 쉬워졌습니다.
확장이 나와서 난이도를 더 올려주고 게임을 비트는 요소들이 더 추가되길 바랍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세인트:
실버탐:
skeil:
 
 
 
 
3. 윈터포지의 대장장이들 Smiths of Winterforge
 
 
타노스 라이징 후반에 물천사 님이 오셨고요.
넷이서 물천사 님이 가져온 게임을 했습니다.
테마만 보면 왠지 반지의 제왕이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쪽에서 많이 가져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행은 재료를 구입해서 주문서의 제품을 완성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주문서에 필요한 재료의 종류와 개수가 명시되어 있고, 각 재료 카드에 굴릴 주사위가 표시되어 있죠.
그래서 주문서가 요구하는 걸 다 모은 후에 제련을 하는데 이때에 재료 카드에 표시된 주사위들을 다 굴려서 주문서의 수치 이상이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턴마다 3액션을 할 수 있는데요.
다른 행동 칸으로 이동하거나 현재 칸에서 행동하거나 2종류의 액션밖에 없습니다.
행동 칸은 주문서 가져오는 곳, 조력자를 구하는 곳, 대출 받는 곳, 재료 구입하는 곳, 제련하는 곳 이렇게 5개뿐입니다.
시작 시에 돈이 워낙에 없어서 게임이 대출을 강요하고요.
주문서를 완성하면 약간의 마진이 남습니다.
그걸로 다시 주문서 완성하면서 또 마진을 남기는 식이죠.
이렇게 힘겹게 모든 든으로 대출을 갚거나 게임 종료를 격발하는 왕의 주문서에 필요한 재료를 사는 겁니다.
 
점수는 주문서마다 있지만 왕의 주문서가 가장 큽니다.
대출을 못 갚으면 감점이지만 갚으면 득점으로 바뀌고, 조력자를 2명 모두 고용한 상태라면 추가 점수를 얻습니다.
 
게임에 대한 제 느낌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주사위 결과를 통해 성공이 결정되기 때문에 운빨이 너무 심했고요.
숙련도라는 트랙이 있어서 성공률을 보정해 주지만 그걸 올리려면 특정 아이콘의 주문서를 완성하거나 현질 (?)로 올려야 합니다.
외국에서 넥슨 게임을 해 보고 현질에 감탄하고 만든 게임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가격과 공간차지 대한 가성비가 안 좋고, 인터페이스가 불편해서 (셔플을 자주 해야 해서) 실망감이 크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세인트:
실버탐:
skeil:
 
 
 
 
4. 룩소르 Luxor
 
 
실버탐 님은 설명만 듣고 가셨습니다.
SDJ 후보에 오른 작품이라고 물천사 님이 말씀하셔서 약간의 기대를 했는데...
이거, 레이싱 게임이더군요... ㅠㅠ
 
이집트 피라미드를 터는 내용 같은데요.
점점 안으로 진입하면서 쓰러져 있는 동료들을 깨워서 함께 타일들을 모읍니다.
타일마다 그 위에 동료가 몇 명 놓여야 그 타일을 획득할 수 있는지 적혀 있습니다.
특정 칸에서 열쇠나 특별 카드를 획득할 수 있는데요.
특별 카드는 일반 카드에 비해 선택지가 넓거나 많은 이동을 허용합니다.
열쇠는 마지막 방에 들어갈 때에 필요하고요.
 
이 게임은 5장의 핸드로 운영하는데요.
처음에 카드를 받으면 보난자에서처럼 플레이어가 받은 카드의 순서를 바꾸면 안 됩니다.
카드를 낼 때에는 가장 바깥쪽 양 카드 중 하나만 써야 하고, 카드를 보충할 때에는 가운데에 꽂아 넣어야 합니다.
이 특이한 방식 때문에 약간의 운영이 필요합니다.
두어 턴 동안 핸드 관리하면서 타일을 가져가려 했더니만 세인트 님한테 빼앗기고 물천사 님한테도 빼앗겨서 헛고생만 했습니다.
요새 워낙에 게임이 안 풀리고 운도 안 따르다 보니 이런 파티 게임을 해도 재미가 안 느껴지네요.
게임 자체는 참신하고 잘 만든 것 같습니다.
 
퀸 게임즈에서 퀴니 프로모를 여러 개 발매했다고 하던데...;;;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세인트:
skeil:
 
 
 
 
5. 와이어트 어프 Wyatt Earp
 
 
룩소르가 끝나고 다음 게임을 고를 시간이었습니다.
의욕도 없고 재미도 없어서 그냥 테이블에 그대로 앉아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게임을 이것저것 들고 오셨는데 다 하기 싫더라고.
카베르나는 오래 걸리고 차리고 치우는 게 귀찮고, 한토토는 기본판을 빼고 브리타니아를 넣어 둬서 좀 그랬습니다.
저의 그런 정신 상태로 설명하기도 싫었고요.
 
결국 와이어트 어프로 결정했습니다.
첫끝발이 X끝발이라고 첫 라운드에 (와이어트 어프가 없어서 하이드아웃을 못 풀고 끝냈지만) 그나마 잘 풀렸는데요.
그 이후 라운드들은 엉망이었습니다.
중요할 때에 샷이 안 되거나, 멍 때리다가 더 필요한 카드를 두고 다른 카드를 퍼 와서 독점 기회를 놓쳤고요.
3라운드에서는 핸드가 완전 별로라 승리는 포기하고 1등인 물천사 님만 견제만 했습니다만 하이드아웃을 잘 푸시더군요.
3라운드에 한 푼도 못 먹고 끝나서 꼴찌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세인트:
skeil: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