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8. 17. 07:00
생일빵... 아니 고별빵
 
 
르 아브르, 티&유.
잠시만 안녕...
 

갈 때 가더라도 고별빵 정도는 괜찮잖아?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뒤지기 싫으면...
 
 

 
 
1. 르 아브르 Le Havre
 
 
일찍 모이는 분이 없어서 싸이구리 님이 도착하시는 시각에 맞춰 갔습니다.
2인이고 시간이 많아서 르 아브르 풀 게임을 했습니다.
 
초반부터 빚을 엄청 졌지만 이 게임에서는 빚지는 것도 실력이죠...;;;
조선소를 먼저 건설하고 나무 배도 먼저 건조하고 잘 풀렸습니다.
중반부터 배를 따라 오신 싸이구리 님이 많은 자원을 앞세워 비싼 건물들을 건설하시면서 잘 추격하셨습니다만
제가 건물이 워낙 많아서 건물끼리 시너지가 잘 났던 것 같습니다.
 
게임 종료가 다 된 것도 모르고 해운 회사에 팔 자원을 엄청 모았는데 게임이 끝나 버렸네요. ㅠ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싸이구리
건물 92 110
선박 26 12
추가 점수 22 -
프랑 49 16
부채 - -
총점 189 138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skeil:
 
 
 
 
2. 누스피요르드 Nusfjord
 
 
싸이구리 님이 주식에 빠지셔서 주식 모으시느라 자원을 좀 소홀히 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여전히 숲 타일로, 물천사 님은 고깃배를 늘려서 자원을 늘렸는데요.
물천사 님이 초반에 확보한 배를 공짜로 업그레이드 해 주는 할배가 좀 세 보입니다.
 
물천사 님이 큰 배를 빠르게 2척이나 확보하셔서 제 손에 받은 "C" 카드들 중 배와 관련된 2장이 쓰레기가 되었네요.
 
그냥 했으면 재미있었을 텐데, 하필 르 아브르 다음에 하니까 누스피요르드가 싱거운 느낌이 드네요.
플레잉 타임도 좀 짧아서 아쉽고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싸이구리 물천사 스케일
건물 2 15 4
선박 6 11 7
추가 점수 - 5 7
발행 주식 4 2 7
미발행 주식 -1 - -
금화 12 1 4
빈 칸 -1 -1 -
총점 22 33 29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skeil:
 
 
 
 
3. 골드! Gold!
 
 
요새 카드 게임을 잘 안 한 것 같아서 머리 식힐 겸 가져갔는데...
초전략 게임으로 하시네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싸이구리 물천사 스케일
46 43 57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skeil:
 
 
 
 
4.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플레이 횟수 차이가 커서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게임이 도중에 터질 것 같았거든요...;;;
 
첫 라운드에 싸이구리 님이 가장 암울하게 걸리긴 했습니다.
장인은 가장 마지막이었고, 건물과 교환의 시작 플레이어이셨는데요.
5루블짜리 시장이 여러 장 깔려 있는 걸 보고 건물 러시를 시작하시면서 게임이 점점 터지고 있었습니다.
안 쓰고 아껴야 할 약 10루블을 건물에 쓰시고 뒤따르는 귀족과 다음 라운드의 장인에서 밀리기 시작하셨습니다.
수입이 줄고 핸드가 막히자 운영이 어려워져서 NPC처럼 되어 버리셨습니다... ㅠ
그러면서 싸이구리 님의 다음 차례인 물천사 님에게 기회가 가면서 게임이 터졌죠.
 
3-4리운드 즈음부터 결과가 예상되어서 긴장감이 떨어지더군요.
 
마지막 라운드에 저를 설레게 만들 뻔한 카드가 하필 싸이구리 님 손에 잠시 들어갔다가 버려지면서
물천사 님을 추격할 기회가 날아갔고요.
마지막 라운드의 교환 단계에서 제가 마지막 플레이어였고, 귀족도 딱 2장만 깔리면서 꿈도 희망도 사라졌습니다.
 
열심히 추격했으나 중반부터 만들어진 구도가 만든 상황을 저 혼자의 힘으로 깰 수가 없었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skeil:
 
 
 
 
5.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Tigris & Euphrates
 
 
저에게 있어서 20번째 티유 경기였습니다.
그런데 2라운드부터 저에게는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게임 하다가 뒷목 잡고 쓰러져 죽을 수도 있겠구나를 느꼈습니다.)
 
데드풀 2에서 저거넛이 데드풀을 양손으로 찢어 버리는 장면이 있는데, 그냥 그게 떠올랐습니다. 찢기는 건 당연히 저... ㅠ
 

 
불행 중 다행으로 한동안 티유를 안 가져갈 거라 그 악몽이 내년까지 잊혀지길 바래야겠군요.
내가 방어적으로 한다고 해서 남들도 그렇게 할 거라는 제 생각이 완전히 틀렸음을 배웠네요.
 
마지막에 외부 충돌 한 방으로, 미라클한 대 역전승을 보여준 물천사 님께 축하를 드립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천사 스케일 싸이구리
빨간색 16 10 7
초록색 17 4 + 2 6 + 1
파란색 6 + 1 10 6 + 1
검정색 6 + 1 9 8 + 1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브라스 받고, 반지 더!
 
 
얼마 전에 다른 모임에 다녀온 후로 제 생각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모임이란 게 멤버가 고착화되면 하던 게임만 하고, 시쳇말로 "고인물"이 됩니다.
잘 안 하던 게임을 하자고 하면 여기 저기서 그 게임의 단점이라든지 자기가 그 게임을 싫어하는 이유를 늘어 놓아서
결국에 그 게임을 선택하지 못 하게 만들죠.
그러면 또 하던 걸 고르게 됩니다.
"또 이 게임이야?!" 혹은 "이것밖에 없어."라면서요.
 
그런데 제가 제 스스로에게 조금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제가 마틴 게임을 안 좋아한다는 겁니다.
제 주변 사람들 중 다수가 알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자기검열 (?) 같은 게 있더라고요.
모임장이 암묵적으로 특정 게임을 밴 시키는 게 모임 멤버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마이츄 = 마작, 마이티, 티츄 등은 모임 깨기 황소개구리 게임들이라 여전히 밴입니다만...)
 
이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하면 좋을지 생각해 봤습니다.
하기 싫은 게임을 서로 밴시켜서 소거법으로 할 게임을 정하는 것보다는
각자가 하고 싶은 게임을 번갈아서 정하는 게 낫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이번 모임에 마틴 아저씨의 브라스 신판을 하자는 얘기가 있어서
그걸 받고 반지의 전쟁을 하자고 했습니다만...
 
 

 
 
1.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원래 계획은 12시부터 에피아. 님과 실버탐 님께 반지의 전쟁을 알려 드리는 거였는데요.
에피아. 님이 한 시간 정도 지각한다 하셔서 실버탐 님과 2인 게임을 먼저 하고 있기로 했습니다.
실버탐 님이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고르셨네요.
 
러시아 짜르국 설명부터 해서 룰 설명을 끝내고 시작했습니다.
제가 장인과 건물 단계의 시작 플레이어, 실버탐 님이 귀족과 교환 단계의 시작 플레이어였습니다.
첫 라운드 첫 단계에서 5루블짜리 장인 1장, 7루블짜리 장인 3장이 나와서
제가 겨우 1루불의 이득만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
 
그리고 첫 라운드의 귀족 단계부터 실버탐 님이 시작 플레이어가 되시기 떄문에
제가 건물 단계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패스를 했는데요.
실버탐 님도 패스를 하시면서 게잉이 요상하게 흘러갔습니다.
실버탐 님이 잘 모르시는 게임을 할 때에 다른 플레이어를 따라 하시는 경우가 잦은데요.
상트에서는 턴의 시작이나 턴 순서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똑같이 하시면 상대에게 말려듭니다.
저는 다음 단계의 시작 플레이어의 이득을 상쇄시키기 위해서 패스를 한 거였거든요.
그러면서 첫 라운드에 귀족과 교환 단계에서, 심지어 2라운드의 장인과 건물 단계에서도 카드가 한 장도 깔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2라운드 귀족 단계의 시작 플레이어가 저이기 떄문에 건물 단계에서 5루블짜리 시장을 건설하여 구멍 하나를 뚫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한 라운드에 걸친 고구마 100개 먹은 상황이 끝나게 되었죠.
 
장인 수입은 2인플이지만 매우 적었습니다.
건물 카드가 많이 깔렸다가 버려졌기 때문에 건물 카드 더미 때문에 게임 종료가 격발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건물 단계에서 점수를 많이 얻어야 앞서갈 걸로 예상해서 술집을 보이는 대로 다 잡았고요.
교환 단계에서 좋은 건물들도 가져왔습니다.
 
실버탐 님은 중반 즈음에 천문대를 구입하셔서 그 능력으로 귀족을 따라 오셨습니다.
게임 종료 시에 귀족이 제가 6종, 실버탐 님이 5종으로 차이를 많이 줄이셨습니다.
제가 초반부터 건물 점수를 누적시켰고 점수 주는 귀족도 있어서 점수 차가 약간 벌어졌습니다.
 
제가 보았을 때에 실버탐 님이 큰 실수를 3번 하셔서 그게 게임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첫 라운드의 건물 단계와 첫 라운드의 교환 단계에서도 구멍을 뚫지 않으셨고요.
후반에 풀에 깔린 4루블짜리 귀족을 먼저 구입하셔야 했는데, 손에 있던 같은 귀족을 먼저 내리신 거요.
귀족은 종류가 늘수록 점수가 올라간다는 것과 교환 단계에서 "유니크한" 귀족들이 나온다고 설명을 드렸는데,
잊어 버리신 것 같더라고요. ^^;;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skeil:
 
 
 
 
2. 반지의 전쟁 (2판) War of the Ring (Second Edtion)
 
 
오후 1시 즈음 상트가 끝났고요.
에피아. 님이 오실 시각이 되어서 반지의 전쟁을 깔았습니다.
반지의 전쟁 세팅이 한 시간 걸린다는 말도 안 되는 루머가 있는데요.
실제로 해 보면 10분 내외입니다.
제 맵이 특제 (?) 천출력 맵이라 세팅 시간이 더 짧아지는 것도 있고요.
 
1시가 조금 넘어서 에피아. 님이 앙손을 무겁게 하고 나타나셨습니다.
혹시 이것들이 브라스??
그렇습니다. 그런데...
에피아. 님이 회시로 가져갈 거라면서 안 뜯는다 하셨습니다. ㅠㅠ
반지와 브라스를 등가교환 한다고 했는데... ㅠㅠ
 
아무튼 정~~~~말 오랜만에 반지의 전쟁 설명을 했습니다.
간만에 하니까 빼 먹는 게 많았네요. ㅠㅠ
대충 50분 정도 지나니 설명이 끝났습니다.
 
에피아. 님이 (오래 전에) 한 번 해 보셨으니 자유민족을 드렸고,
실버탐 님이 암흑군단을 하시기로 했습니다.
 
첫 턴에 에피아. 님이 원정대를 2번 진행하셨고 두 번째에서 걸렸습니다. ㅋ
사루만이 등장해서 암흑군단 주사위 풀이 늘어났죠.
 
2턴에도 원정대는 달렸습니다.
암흑군단은 제가 팁을 드린 대로 모아 모아서 모르도르 양 입구에서 집결했습니다.
 
3턴에도 원정대는 진행했습고요.
모르도르 군이 나와서 곤도르를 압박하고 남&동군이 펠라르기르를 점령했습니다.
 
4턴에도 원정대는 달렸습니다.
펠라르기르를 점령한 남&동군은 미나스 티리스를 향해 진군했습니다.
성큼걸이는 이센가르드 땅을 지나 산을 돌아서 돌 암로스에 도달했습니다. 이보시오~ 내가 왕이 될 상인가?
 
5턴에 아라고른이 등장했습니다.
한편 암흑군단 쪽에서는 마술사-왕이 등장했습니다.
모르도르군이 오스길리아스를 뚫고 미나스 티리스를 공격했습니다.
곤도르군은 미나스 티리스 안으로 후퇴하고, 포위한 모르도르군이 맹공까지 써가며 점령에 성공했습니다.
 
6턴에 미나스 티리스를 점령한 모르도르군이 로한 땅으로 넘어가 에도라스를 공격하여 점렴했습니다.
 
7턴에 백색의 간달프가 등장했습니다.
네 턴만에 원정대가 다시 움직였네요.
백색의 간달프가 엔트들을 깨워 2연엔 (?)을 했지만 명중 1회에 그쳤습니다. ㅠㅠ
 
8턴에 와르르들을 앞세운 이센가르드군이 헬름스 딥을 연속으로 공격했으나
단 하나의 로한의 정규군이 다 막아내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원정대에 성큼걸이 없이 아셀라스로 치유 3점이라는 기적이 또 일어났습니다! (미라꾸르~)
 
9턴에 추적 칸에 눈 주사위가 5개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르도르가 보이자 원정대가 미쳐서 3번 진행했습니다.
추적을 2번 당했지만 타락 점수는 겨우 3점 올랐습니다.
 
10턴에 원정대가 모르도르 트랙에 올라갔고, 첫 걸음에서 쉴롭을 만나 타락 점수 “6점”을 받았습니다. ㅋㅋ
자유민족에게 매우 유리했던 판세가 암흑군단에게 넘어갔습니다.
 
11턴에 돌 암로스를 제외하고 곤도르와 로한의 주요 지점을 점령하여 승리 점수 6점을 획득한 암흑군단은
게임을 끝내기 위해 돌 암로스와 로리엔을 공격했습니다.
압박을 느끼며 모르도르의 산을 오르는 원정대는 2번 진행에 눈 타일이 2번 모두 떠서 타락 점수가 쭉쭉 올라가
프로도가 한 반지를 사우론에게 바치며 암흑군단이 승리했습니다.
 
양쪽 모두 말도 안 되는 주사위빨을 보이며 옆에서 구경하는 저까지 재미있게 해 주셨습니다.
에피아. 님이 거의 다 이기신 경기를 후반에 쉴롭이 머리끄댕이를 잡고 실버탐 님에게 안겨 드렸네요. ㅋㅋ
파란색 원정대 특별 추적 타일을 3개나 넣었는데 왜 안 나올까요? ㅋㅋ
 
 
거의 끝날 때 즈음에 물천사 님이 오셨는데, 브라스를 가져오지 않으셔서 결국...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에피아.:
 
 
 
 
3. 이니스 Inis
 
 
이니스 확장이 나온다는 발표가 있자 물천사 님이 이니스를 가져오셨습니다.
그동안에 몇 번 했는데 할 때마다 한두 군데씩 심각하게 틀려서 게임이 이상하게 끝나 버렸습니다.
이번에는 룰을 다 잡고 제대로 했습니다.
 
저는 맵을 넓히면서 새 변두리 지역에 부족원을 1개씩 놓으며 승리 조건을 맞춰가고 있었고요.
물천사 님은 성소를 계속 지어나가면서 승리 조건에 가까워지셨습니다.
 

물천사 님, 설마 이분 때문에...?
 
수도가 있는 가운데 지역에 부족들이 몰리자 그 지역에서 족장인 에피아. 님이 승리 조건을 충족시키고 말았습니다.
그대로 게임이 끝나나 싶었는데, 다들 합심해서 (?) 그 승리 조건을 깼습니다. ㅎㅎ
 
그 이후로 실버탐 님과 제가 승리 조건을 달성해는데요.
서로 한 번씩 막혀서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승리 조건의 문턱을 낮춰주는 악기 토큰이 하나 있어서 점점 유리해졌습니다.
어쩌다 보니 신화 카드를 미라클 드로우 해서 승리 조건 2가지를 모두 충족하게 되었고요.
다른 분들이 저를 막을 수 없어서 제가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미라클 드로우 앞에 장사 없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실버탐:
에피아.:
skeil:
 
 
 
 
4. 몰타의 관문 + 몰타의 관문: 특별 카드들 + 몰타의 관문: 다이아몬드 Die Portale von Molthar + Die Portale von Molthar: Sonderkarten + Die Portale von Molthar: Diamonds
 
 
물천사 님이 가방에 항상 넣어 가지고 다니시는 몰타의 관문을 오랜만에 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저희가 카드 게임을 잘 안 했는데 반성합니다... ㅠ
 
이것도 갓 드로우가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에피아. 님이 333/666 도깨비불을 일찍 소환하셨는데요.
저는 왠지 444/555 도깨비불이 금방 나올 것 같아서 "5" 2장을 손으로 가져왔고,
다음 제 턴에 히든 캐릭터를 뽑았는데 말도 안 되게 그 도깨비불이 정말로 나왔습니다!
게다가 카드 풀에 "5" 카드가 있어서 그 카드를 가져오면서 도깨비불 소환을 완료하게 되었습니다. ㅋㅋ
 
그것 외에도 미라클 드로우가 몇 번 더 있자 여기저기에서
"이게 게임이야?! 이게 E스포츠야?!"
라고... ㅋㅋ
 
점수는 거의 비슷했습니다.
제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7777 호박 요정 할머니를 데려왔는데요.
다른 분들이 "7"을 잘라 가셨습니다만 제게 또 미라클 드로우가... ㅋㅋ
호박 할매를 소환하며 14점에 도달하여 게임 종료를 격발시켰습니다.
추가 라운드에서도 다른 분들이 제 점수를 앞지르지 못해서 제가 승리했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실버탐:
에피아.:
skeil:
 
 
 
 
5.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Tigris & Euphrates
 
 
몰타를 끝내고 실버탐 님이 티&유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티유 세팅을 끝내고 시작하려는데 실버탐 님이 게임을 모른다고 하셔서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실버탐 님이 파란색 테두리의 뒷면 맵을 고르셨습니다.
저는 한 번 빼고 다 노란색 테두리 맵만 해 봐서 끄응...
 
턴 순서는 skeil - 에피아. - 실버탐 - 물천사 순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하던 대로 초록색 지도자와 검정색 지도자를 놓고 시작했고요.
다들 그걸 따라하시더군요...;;;
 
뒷면 맵은 사원 타일이 4장 더 깔려 있고, 강이 굽이굽이 쳐서 맵이 좁게 느껴졌습니다.
시작 사원에 놓인 보물을 빨리 빼 먹어야겠다 생각하고 초반부터 합병을 많이 시도했습니다.
 
북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왕국을 키워 나갔고요.
문명 건물을 3개나 올리면서 큐브를 빠르게 모았습니다. (파란색 문명 건물은 나중에 빼앗겼습니다.)
문명 건물 위치도 신경 써야 했고, 맵이 좁아서 합병이 금방금방 일어날 것처럼 보여서
외부 충돌에 취약한 기념물을 일부러 올리지 않았습니다.
 
남서쪽에서 에피아. 님이 초록색-검정색 기념물을 올리셨는데요.
그게 유일한 기념물이었습니다.
에피아. 님이 혼자 큐브를 2개씩 빨아 드시다가 나중에 물천사 님의 공격을 받고 하나를 내 드리긴 했네요.
 
물천사 님만 재앙 타일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셨습니다.
후반에 물천사 님이 제 왕국에 재앙 타일을 사용하시고 초록색 지도자를 밀어넣으셨습니다.
제 눈에 뭔가 어색해 보였는데, 제가 맵을 거꾸로 보고 있어서 그런가 보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까 그 재앙 타일로 왕국이 분할되지 않았는데 초록색 지도자 2개가 있더라고요...;;;
왕국이 나뉜 걸로 잘못 알고 내부 충돌을 하지 않은 거였습니다.
되돌리기에 너무 많이 흘러서 그냥 진행했습니다.
 
에피아. 님 턴에 뽑을 타일이 부족해져서 게임 종료가 격발되었습니다.
아깝게 타이-브레이킹에서 졌네요. ㅠ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에피아. 실버탐 물천사
빨간색 4 + 4 5 + 1 4 + 1 9
초록색 7 13 6 7
파란색 8 5 7 8
검정색 8 5 6 7 + 1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실버탐:
에피아.:
skeil:
 
 
 
 
6. 부두 프린스 Voodoo Prince
 
 
시간이 오후 9시가 다 되어서 짧은 게임을 하고 모임을 끝내기로 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역시나 가방에 넣어오신 부두 프린스를 했네요.
 
최근에 했던 드루이즈나 부두 프린스를 할 때마다 너무 못 해서 의욕이 떨어지곤 했는데요.
이날은 어찌어찌 괜찮게 풀려서 2등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운드 실버탐 물천사 스케일 에피아
1 1 7 2 8
2 9 2 6 4
3 1 7 6 4
4 6 2 7 9
총점 17 18 21 25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실버탐:
에피아.:
skeil: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라이징 그리고 브레이킹
 
 
저는 게임을 할 때에 치열하게 하는 편입니다.
요즈음 어떤 모임 소개글을 보면 승부욕 많은 사람들은 거부한다고도 하는데요.
(극단적인 상황이긴 하지만) 승부욕이 있는 플레이와 승부욕이 없는 플레이 중에서 선택하라면
저는 승부욕이 있는 쪽을 선택할 겁니다.
게임이 제시하는 목적/목표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지략 대결을 하는 것 자체가 즐거워서
하는 둥 마는 둥 하는 플레이어가 섞여 있으면 그 시간이 그리 즐겁지는 않더라고요.
잘 모르는 초보자가 있는 경우는 예외고요. ㅎ
 
잘 만들어진 전략 게임은 여러 번 해 봐야 깊은 맛이 우러나옵니다.
그래서 같이 하는 사람들 모두가 숙련되어서 게임의 정말 깊은 맛을 내기를 바라죠.
 
그런데 최근에 제가 새삼스레 깨달은 한 가지는 심신의 상태에 따라 그런 맛있는 플레이가 불가능하다는 거였습니다.
온라인으로 도미니언을 즐겨 하는데요.
몸이 피곤하거나 하루에 너무 오랫동안 하면 플레이가 점점 나빠지더라고요.
그리고 모임에서도 게임할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크고 작은 실수를 여러 번 하는 날은 어김없이 몸이 피곤하더라고요.
 
잘 놀기 위해서 잘 쉬는 것도 필요한가 봅니다.
 
 

 
 
1. 푸지 플러시 Fuji Flush
 
 
12시부터 13시 사이에 무려 8명이나 모였습니다.
몇 주 동안 적은 인원으로 모이다가 갑자기 인원이 늘어나니까
뭔가 다른 모임에 놀러온 듯 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ㅠㅠ
 
게임을 고르지 못해서 우왕좌왕 하고 있었는데요.
싸이구리 님과 함께 저희 모임에 처음 오신 오준 님이 푸지 플러시를 꺼내셨습니다.
 
푸지 플러시를 처음 했을 때에 임팩트가 강했습니다.
어쩌면 '프리제 아저씨가,,,?!'라며 그 게임 디자이너를 재평가할 수 있는 게임이지 않을까라는 기대와 의심 때문이었을 텐데요.
시작은 창대하지만 그 끝은 미미한 푸지 플러시를 다시 해 보면서
"프리제는 프리제다"
라는 씁쓸한 결론을 제 마음 속에서 내게 되었습니다.
 
시작하고 한 5분까지만 즐거운 것 같아요.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싸이구리:
에피아.:
오준:
유군:
찬영:
Ngel:
skeil:
 
 
 
 
2. 엘 그란데: 빅 박스 El Grande: Big Box
 
 
그리고 나서 테이블을 나눠서 두 팀으로 진행했습니다.
제가 있었던 쪽은 엘 그란데를 했습니다.
5인 각이 나올 때마다 Ngel 님께 부탁 드려서 가져오시게 했는데요.
이날도 5명짜리 테이블이 나오는 게 확실해서 또 부탁을 드렸습니다.
 
Ngel 님과 저를 제외한 세 분이 엘 그란데가 (아마도) 처음이셔서 설명이 필요했습니다.
Ngel 님이 제게 설명을 부탁 드려서 제가 했습니다.
제가 인터랙션 큰 게임이나 투표하는 게임의 설명을 잘 안 하고 싶어하는데요.
대체적으로 초보자들의 머리 속에
'게임을 설명한 사람이 그 게임을 가장 잘 한다.'
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어서 왠지 모르게 설명한 사람을 더 공격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세 분은 처음이지만) 이날 첫 번째 확장을 넣고 해서 각자가 카드 효과를 적시에 격발할 확률이 높아서 좀 걱정이 되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제가 선택한 카드에 잘 맞는 상황이 만들어져서 제가 '6'과 '7'로 시작하는 지역들의 특별 점수계산을 실행했습니다.
그래서 중앙 지역에 있는 곳에서 점수가 만들어졌고 제가 혜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카스티요 점수계산을 누군가가 실행하셨는데요.
제가 카스티요에 넣어 둔 카바예로가 있어서 그 점수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초반에 치고 나가는 스타일이 아닌데 이날은 눈에 띄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3라운드였던가요?
유군 님이 '5'로 시작하는 지역들의 특별 점수계산을 실행했습니다.
유군 님이 절대적으로 보면 가장 많은 점수를 가져가는 것은 맞지만
(유군 님의 여자친구 분인) 찬영 님이 상대적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점수를 많이 가져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일부러 밀어주신 게 아닌가라고 생각했...)
저는 유군 님이 실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대로 되었죠.
그것을 놓고 유군 님과 의견이 갈렸는데요.
Ngel 님이 보시기에는 하위권 두 사람이 점수를 가져가니까 괜찮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걱정했던 것은 그 다음이었습니다.
 
북서쪽에 위치한 갈리시아 지방에 좋은 이동 점수판이 붙어서 실버탐 님과 찬영 님이 크게 격돌했습니다.
두 분 다 양보 없이 많은 카바예로를 놓으셔서 갈리사이가 핫 했고요.
상대적으로 나머지 지방들은 여유로웠습니다.
 
아래 사진은 첫 번째 일반 점수계산 후의 모습입니다.
초록색인 찬영 님이 가장 앞섰습니다.
제가 위에서 걱정했던 게 이거였습니다.
3라운드에서의 특별 점수계산과 첫 번째 일반 점수계산 사이에 시간이 없어서 거의 2번을 그대로 먹는다는 겁니다.
자신의 액션을 쓰고 점수를 올린 유군 님, 그리고 액션을 안 쓰고 점수를 잘 올린 찬영 님을 놓고 보면
저는 찬영 님이 훨씬 더 큰 이득을 얻어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가 돌아오는 일반 점수계산 때에 나타날 거라고 봤고요.
 
제 고향에서 큰 견제를 당했습니다만 제가 초반에 벌어놓은 점수가 있어서 2등을 달리고 있습니다.
 

 
 
중반에는 저도 꽤 잘 풀렸습니다만 Ngel 님의 분위기가 가장 좋았습니다.
Ngel 님의 카바예로가 여러 지역에 걸쳐 있어서 점수 먹을 곳이 많았죠.
 
갈리시아에서는 여전히 두 분이 대치하고 있었는데요.
제가 손절매 하고 나왔어야 했는데 두 분 모두 타이밍을 놓쳤다고 얘기했죠.
실버탐 님과 찬영 님이 자신의 카바예로 중 1/3을 이 지역에 두고 있었습니다.
카바예로가 불필요하게 몰려 있으면 다른 지역이 여유로워져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힘을 덜 들이고 점수를 쉽게 먹을 수 있게 됩니다.
두 분이 패배하신다면 갈리시아 떄문일 거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 결과로, 찬영 님의 상승세가 꺾이고 Ngel 님과 제가 치고 나갈 수 있었습니다.
카바예로 개수가 적은 유군 님과 실버탐 님은 하위권에 있으셨네요.
 
제 기억이 맞는지 확실치 않지만 유군 님이 일반 점수계산 때에 점수를 더블로 먹을 수 있는 카드를 실행하셨고,
여러 사람의 예상과는 달리 유군 님이 발렌시아가 아닌 중앙 지역을 선택하신 겁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6번째 라운드에서 왕이 유군 님이 비밀리에 선택한 지역으로 이동해 버려서
유군 님의 카바예로가 그 지역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지역에 자리잡고 있던 Ngel 님이 횡재를 만나신 거죠.
 

 
 
마지막 세 라운드에서는 제가 완전하게 말렸습니다.
7라운드에서 궁궐에 카바예로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앞턴을 잡아야 했고요.
8라운드 때에는 그란데를 옮기는 카드를 내리려고 했으나 유군 님이 먼저 내시는 바람에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9라운드에서 그란데를 옮기는 카드를 내렸으나 Ngel 님이 왕으로 센터 지역을 막아 버리셔서 제 계획은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는 상황이 계속 만들어져서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기본적으로 깔아놓은 카베예로들이 많이 있어서 2등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유군:
찬영:
Ngel:
skeil:
 
 
 
 
3. 단추 전쟁 War of the Buttons
 
 
옆 테이블에서 쿠웨이트박 님이 가져오신 단추 전쟁을 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에피아.:
오준:
쿠웨이트박:
 
 
 
 
4. 다운포스 Downforce
 
 
단추 전쟁이 끝나고 아마도 오준 님이 가져오신 다운포스를 하신 듯 합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에피아.:
오준:
쿠웨이트박:
 
 
 
 
5. 피렌체의 제후들 The Princes of Florence
 
 
테이블 인원을 섞어서 진행했습니다.
제가 있는 곳에서는 제가 가져간 경매 게임을 했습니다.
처음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제가 또 설명을 했습니다... (체력이 떨어져 가는... ㅠ)
 
찬영 님이 첫 라운드 시작 플레이어이셨을 겁니다.
전략 게임을 많이 안 해 보신 찬영 님이 좀 정직한 플레이 (?)를 하셨던 것 같습니다.
경매 게임에서는 남이 돈을 많이 쓰게 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어서
피렌체의 제후를 할 때에는 인기가 많은 광대나 건축가부터 시작해서 돈들을 쭉쭉 뽑아내는 편입니다.
찬영 님은 조경물을 선택하고 200플로린으로 바로 낙찰 받으셔서 기뻐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쩌다 보니 제가 첫 건축가를 비교적 저렴하게 600플로린에 낙찰받았고요.
실버탐 님이 첫 광대를 1,100플로린에 가져가셨습니다.
 
숙련자가 저밖에 없다 보니 다른 분들의 플레이가 제 예상을 벗어나는 게 많이 발생했습니다.
남은 개수도 적을 뿐 아니라 가지고 있으면 작품할 때에 좋은 전문가 카드를 거의 안 사셨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구입하니까 다른 분들도 따라서 하시더라고요. (팁을 드리면서 할 걸 그랬나 봅니다.)
 
저는 중반부터 명성 카드들을 뽑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작품에만 관심이 있으셔서 명성 카드를 저렴한 가격으로 얻었습니다.
저는 제 명성 카드로 플레이 방향을 잡고 진행했습니다.
 
첫 명성 카드가 자유 3종을 요구했는데요.
제 전문가 카드들이 자유 3종이 다 필요했기 때문에 잘 맞았습니다.
두 번째 명성 카드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건축가와 광대, 그리고 조경물 2개를 요구했는데, 광대가 2라운드부터 굉장히 치열해졌거든요.
마지막 라운드 즈음 되면 인기가 떨어지니까 그때에 얻기로 했습니다.
 
실버탐 님은 꾸준하게 점수를 올리셨습니다.
저는 명성 카드를 구입하느라 작품을 덜 해서 눈에 보이는 점수로는 적어 보였지만 숨겨진 잠재 점수가 15-20점 정도 되었습니다.
예전에 돈을 많이 남겨서 아깝게 패배한 적이 있어서 돈을 굉장히 빡빡하게 운영하고 있었죠.
 
6번째 라운드에서 광대를 구입하는 데에 실패했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군 님이 광대를 포기하지 않고 입찰가를 계속 올리면서 따라붙으셨습니다.
제가 수중에 1,000플로린을 남겨서 그걸로도 여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미 그걸 초과했죠.
마지막 광대를 구입해서 명성 카드로 8점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대출을 받고라도 광대를 사야겠다 싶어서 저도 입찰가를 올렸습니다만 유군 님이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제 얼굴에 웃음이 싹 가시고, 머리 속으로 계산하고 있었습니다.
1등을 하는 불확실한 확률에 걸 것인가, 아니면 2등을 하는 확실한 확률에 걸 것인가...를 놓고 말이죠.
저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마지막 턴에 보너스 카드까지 구입해서 작품 점수를 크게 높이고 최고 작품상까지 받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 제 작품이 27짜리여서 1플로린을 받고 13점을 달렸습니다.
당연히 최고 작품상도 받아서 3점을 더 얻었고요.
명성 카드 4장 중 3장을 성공해서 15점을 더 올렸습니다.
 
그러나 첫 라운드에 광대를 얻으신 덕분에 작품을 어렵지 않게 꾸준하게 하신 실버탐 님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유군:
찬영:
쿠웨이트박:
skeil:
 
 
 
 
6. 카카오 Cacao
 
 
두 번의 긴 5인 게임에서 두뇌 풀 가동하고, 우연찮게 유군 님에 의해 두 번 다 계획이 틀어져서 멘탈이 나간 상태였습니다.
전날 잠을 거의 못 자서 체력과 정신력이 떨어지자마자 잠이 왔습니다. ㅠㅠ
 
좀 쉰다고 말씀 드렸고, 쿠웨이트박 님이 4인이서 할 게임을 가져오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유군:
찬영:
쿠웨이트박:
 
 
 
 
7. 보라 보라 + 보라 보라: 주황 신 타일 Bora Bora + Bora Bora: Orange God Tiles
 
 
제가 가져온 알레아 게임이 동시에 돌아갔습니다.
저는 둘 다 하고 싶었는데, 5인 베스트인 피렌체를 하느라 보라 보라를 양보했죠. (그냥 보라 보라 할 걸...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에피아.:
오준:
Ngel:
 
 
 
 
8. 우봉고 3-D Ubongo 3-D
 
 
테이블을 나눠서 제가 있는 쪽에서 7 원더스를 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 동안에
나머지 세 분이서 우봉고 쓰리디를 하셨습니다.
오준 님이 기차 시간 때문에 짧은 게임을 고르신 거였는데요.
퍼즐을 좋아하는 한 분과 싫어하는 두 분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오준:
쿠웨이트박:
 
 
 
 
9.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지도자들 기념 팩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Leaders Anniversary Pack
 
 
오랜만에 7 원더스를 했습니다.
실버탐 님이 최근에 저희 모임에 오시면서 저희가 했던 게임들을 알려 달라고 요청하시는 편인데요.
덕분에 잊고 지냈던 게임들을 다시 꺼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로도스였고, 왼쪽의 물천사 님이 로마여서 제가 무척 좋아할 뻔 했으나 물천사 님이 로마를 A면으로 고르신... ㅠ
제 오른쪽엔 실버탐 님이 바빌론을 하셨을 겁니다.
 
지도자 카드 드래프팅을 했는데, 쓸 만한 게 안 보였습니다.
거기에다가 싸이구리 님이 윌 프로모 카드를 사용하셔서 다른 플레이어들 각자가 싸이구리 님에게 지도자 1장을 드렸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과학을 달리고 싶어서 과학 기호 1개를 다른 과학 기호로 바꾸는 기념 팩 카드를 선택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제 양쪽 분들이 상품을 깔아놓으셔서 과학 카드만 잘 들어오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만... ㅠ
이미 여러 명이 과학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과학 카드가 톡톡 끊기는 거죠.
 
제 불가사의가 로도스여서 아무도 안 건드릴 거라고 생각했으나 양쪽에서 두 분이 2시대부터 군사를 올리시더라고요.
점수가 날 곳이 안 보여서 민간 건물로 전환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3시대에서 물천사 님이 광역 딜을 넣으셨습니다.
자신의 패배 토큰을 모두 버리고, 다른 플레이어들이 각자 승리 토큰 1개을 버려야 했는데요.
Ngel 님은 2시대의 3점짜리 토큰을 버리셔서 가장 아프게 맞았습니다.
할 게 없다면서 물천사 님이 군사를 마구 올리셔서 제 군사력을 앞지르셨습니다.
민간 건물 2개를 건설했으나 길드가 다 끊겨서 점수가 형편 없었습니다.
 
과학을 달리신 Ngel 님이 66점으로 이기시는 줄 알았으나 싸이구리 님이 고른 점수로 67점으로 승리하셨습니다.
저는 30점대 초반의 점수에 그쳤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실버탐:
싸이구리:
에피아.:
쿠웨이트박:
Ngel:
skeil:
 
 
 
 
10. 타노스 라이징: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Thanos Rising: Avengers Infinity War
 
 
MCU를 좀 아는 마블덕후 사람들이 모여서 타노스 라이징을 했습니다.
최근에 구입해서 기회가 될 때마다 전파하고 있는데요.
처음 두어 번 동안 룰북을 띄엄띄엄 읽어서 틀리게 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네로 사장님과 얘기를 나누며 룰을 다 잡게 되었네요.
 
맨 처음에 타노스의 자식이 둘이나 깔렸는데요.
그들을 처리하지 않고 동료 구출하는 데에 열중하다가 상황이 점점 악화되었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엔드게임, 박읍읍의 가망이 없어 상황이 되어서
저희는 타임 스톤을 사용하여 (?) 시간을 되돌려 리겜을 하기로 했습니다. ㅠㅠ
 
 
이번에는 빌런들을 먼저 때려 잡자고 의기투합 하였으나 만만한 동료가 보이면 일단 동료를 구하겠다고 달려드는...
그러는 와중에도 틈틈이 빌런들에게 데미지를 넣으면서 보너스 토큰들을 모았습니다.
동료의 능력은 자신의 턴에만 가능하니만 보너스 토큰은 아무 턴에도 가능해서
빌런을 빨리 때려잡으면 점점 쉬워지는 것 같더군요.
 
초중반에 고비가 한두 번씩 오는데요.
그걸 협력해서 잘 버티면 게임이 매끄럽게 진행됩니다.
동료가 많아지면 굴리는 주사위 개수가 늘고 그러면 한 턴 동안에 많은 걸 처리할 수 있죠.
동료 구출과 빌런 공격, 동료 능력 활성화가 잘 이루어지면 쉽게 클리어할 것 같은 느낌을 박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고요.
어느 새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들을 모으게 되고 인피니티 스톤의 강력한 견제가 플레이어들을 괴롭힙니다.
타노스가 6개 중 5개를 모은 상태에서 겨우 클리어했습니다. ㅋ
 
네로 사장님이 지나가면서 타노스 주사위의 인피니티 스톤 면을 틀리게 진행한 걸 알려 주셨습니다.
다 맞게 한 줄 알았는데 또... ㅋㅋ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에피아.:
Ngel:
skeil:
 
 
 
 
11. 아문-레 Amun-Re
 
 
우주를 구한 후에 4문-레를 했습니다.
 
경매도 잘 되고 분위기도 좋아서 잘 풀리나 싶었는데 말이죠.
구입 단계에서 카드를 뽑는데 점수 주는 카드가 안 나왔습니다.
공물 단계에서도 적은 돈으로 가장 많이 바쳐서 보상 3개 모두 카드를 뽑았지만 또 점수 카드가 안 나왔습니다.
 
다음 라운드에도 그랬고 그 다음 라운드에도 그랬습니다.
제가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모두 공물을 가장 많이 바쳤고 그 중 4번을 카드를 다 뽑았습니다만
점수 카드가 한 장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어이가 없어서 투덜투덜 대니 Ngel 님이 본인도 그런 적이 있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왠지 손에 점수 카드가 많으신 듯 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실버탐 님이 가장 많은 공물을 바치셨고 제가 2번째여서
저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카드 2장을 뽑았더니 승점 카드가 딱 1장 나왔습니다.
운이 좋게도 일꾼 9개 이상이어서 이미 충족되는 조건이었죠.
 
신왕조에서 피라미드를 많이 건설해서 피라미드 점수로 밀고 올라갔으나
카드 점수에서 겨우 3점밖에 얻지 못해서 2등에 그쳤습니다.
아문-레가 카드 운빨 심한 게임인 건 알지만 이날 이정도로 이상하게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안 되는 날은 뭘 하든 안 되는군요.
 
저희가 4인 변형 규칙으로 할 때에 점수 카드 중 “지역들에 있는 카드 아이콘 7개 이상”을 “6개 이상”으로 패치하고 진행합니다.
여러 번 해 봤는데, 4인 게임에서 그 아이콘 7개 확보하는 게 너무 어려워서 그렇게 하는 건데요.
에피아. 님이 그걸 듣고 잊어 버리셔서 조건 달성한 점수 카드를 못 쓰셨다고... (주륵)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에피아.:
Ngel:
skeil:
 
 
 
 
12. 라이징 선 + 라이징 선: 몬스터 팩 + 라이징 선: 다이묘 박스 Rising Sun + Rising Sun: Monster Pack + Rising Sun: Daimyo Box
 
 
나머지 분들은 옆에서 라이징 선을 하셨습니다.
타노스 라이징 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유군:
찬영:
쿠웨이트박: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7. 27. 07:00
오역 빌런
 
 
약 두 달 전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개봉해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마블 스튜디오가 지난 10년 동안 쌓아올린 탑의 거의 꼭대기 부분이 공개된 것인데요.
저도 마블빠 (?) 중 한 사람으로서 그 영화를 관람하는 동안에 벅찬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 인피니티 워가 화제를 모은 것은 다름 아닌 자막 오역이었습니다.
영화의 결말 부분에서 닥터 스트레인지가 한 "endgame"을 번역가가 "가망이 없는 것"으로 번역해 버렸거든요.
원래 endgame은 체스 용어로서, 게임의 최종장이라는 뜻을 지녔습니다.
따라서 닥터 스트레인지가 자포자기로 타임 스톤을 포기했던 게 아니라
자신의 큰 계획 중 일부로서 타임 스톤을 타노스에게 준 것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어벤져스가 그 계획의 막바지까지 성공적으로 갔다는 것이었습니다.
번역가의 자막에 따라서, 관객들이 다음 편의 내용을 다르게 예상할 수도 있습니다. 오역도 마블의 계획 중 일부였나...;;;
(그것 외에도 오역이 몇 개 더 있습니다.)
 
번역가의 잘못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영화 배급사에서 그 번역가를 감싸고 돌았고, 그에 대한 번명으로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
고 말했습니다.
영화도 하나의 제품이라면 그 제품에 하자가 없어야 합니다.
소비자들이 하자를 발견해서 제보했고 제작사는 하자가 아니라고 변명을 늘어놓은 것이죠.
 
어디서 듣자 하니, 국내 영화 배급사에서 자막 번역을 하는 게 굉장히 폐쇄적이라고 합니다.
영화 내용 유출을 막기 위해서인 듯 한데, 영화를 보여주고 번역을 시키는 게 아니라
오디오로만 들려 주거나, 대본만 주고 번역을 시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오역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요.
오역이 발견되면 재빠르게 자막을 수정해 주면 좋겠습니다.
비싼 돈 내고 영화 보러 가는 건데 불량품을 보고 싶지는 않거든요.
 

닉 퓨리 (직업: 효자): 어머니...?
 
 

 
 
물천사 님과 둘이서 모일 줄 알았는데요.
일요일에 두 분이 더 오시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새로 오시는 분이 게임을 얼마나 해 보셨는지 몰라 1400만 가지의 경우의 수를 고려해서 게임들을 가방에 담았습니다...
 
네로에 일찍 도착했는데 아직 오신 분이 없어서 기다렸습니다...
15분 즈음 지나자 물천사 님처럼 푸근한 (?) 인상의 한 남자 분이 오시더라고요.
이것저것 여쭤 보니 가이아 프로젝트도 하시고 초보가 아니셨습니다... ㅎㄷㄷ
제 가방에 담겨 있던 스톤 에이지는 숨겨야 할 것 같은 분위기... ㅠㅠ
 
게임을 쉽게 고르지 못 해서 저희 사물함을 보여 드리고 고르시게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선택된 게임은 바로...
 
 
 
 
1. 르 아브르 Le Havre
 
 
주변 분들과 르 아브르를 해 보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세팅을 직접 하지 않으셔서 그건 잘 모른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르 아브르를 많이 해 본 편이 아니어서 룰북을 옆에 놓고 하곤 합니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시작 플레이어로 뽑힌 나나도아 님이 먼저 시작하셨습니다.
둘 다 룰을 알고 시간 여유가 있어서 풀 게임으로 진행했습니다.
 
자원이 거의 없이 시작하기 때문에 엄청 빡빡했습니다.
나나도아 님이 자원과 프랑을 잘 가져가신 반면에 저는 건물 지을 궁리를 하느라 자원을 많이 못 가져갔죠.
멍 때리다가 마을에 있는 건물 구입하는 걸 넘겨 버리고 그 건물을 나나도아 님이 구입하셨습니다. ㅠ
 
중반 즈음에 부두가 나올 때가 되었는데 나나도아 님은 벌써 나무배를 건조할 자원을 마련해 놓은 상태였고,
저는 모인 자원으로 건물을 짓느라 배를 건조할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나나도아 님이 먼저 나무배를 가져가시고 부두에서 안 비켜 주셔서 저는 다른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ㅠㅠ
한 라운드 정도 지나서 저도 나무배를 건조했고 그 사이에 모은 철과 석탄으로 철배도 건조했습니다.
 
제가 초반부터 자원이 적었기 때문에 손해가 컸습니다.
곡식과 소가 늦게 모여서 수확으로 얻는 보너스 자원도 늦게 들어왔고요.
첫 라운드와 마지막 라운드를 제외한 모든 라운드에서 부채 이자를 지불했습니다. ㅠㅠ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었던 건 저한테 배와 건물이 많았다는 겁니다.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갈 때 즈음부터 나나도아 님이 주시는 제 건물 입장료가 쏠쏠했습니다.
배 네 척에서 해결해 주는 음식의 양도 많았기 때문에 압박이 적어졌고요.
석탄 건물이 주는 석탄 4개를, 마을에 있는 코크스 건물에 가서 코크스로 변환하면서 후반용 콤보를 준비했습니다.
제가 건설한 해운 회사 건물을 적극 활용해서 배 네 척으로 상품 10개를 선적했습니다.
그걸 두 번 하니까 9장의 부채를 다 갚고도 돈이 남았습니다.
 
나나도아 님은 건물을 몇 개 안 지으시고 현금을 보유하셨습니다.
얼핏 봐도 현금만 거의 100프랑 정도 될 것 같더라고요. ㅠ
 
제가 최종 라운드에서 행동을 2번 할 수 있는 건물을 소유해서
최종 라운드에서 석탄 4개 얻고 다음 행동으로 선적하면서 돈을 벌었습니다.
 
최종 점수계산에서 나나도아 님이 딱 150점을 달성하셨고,
저는 예상 외로 점수가 잘 나와서 190점이 넘었습니다.
배와 건물이 많아서 잘 풀렸던 것 같습니다. ㅎ
 

 
 
게임에 대한 인상
나나도아:
skeil:
 
 
 
 
2.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Tigris & Euphrates
 
 
오후 2시가 되어서 쿠웨이트박 님이 오셨습니다.
나나도아 님이 사물함에 있는 멕시카를 배워 보고 싶다고 하셔서 저는 아무 생각 없이 그걸 꺼냈고 꺼내고 나니 밀봉이더라고요.
그래서 칼로 뜯으려고 하는 순간 기억이 돌아왔습니다.
Ngel 님 결혼 선물로 넣어 놓은 건데... ㅋㅋ
 
다시 집어 넣고 티그리스를 하기로 했습니다.
나나도아 님께 설명을 드렸는데 이게 설명만 듣고 이해하기에 뭔가 난해한 부분이 있는 게임이죠.
그래도 나나도아 님이 설명을 빠르게 잘 이해하셨습니다.
 
턴 순서가 skeil - 쿠웨이트박 - 나나도아 순이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하던 대로 지도자 둘을 놓고 점수 먹을 엔진을 만들고 있었는데요.
동쪽을 합병하면서 초록색 지도자로 보물을 빨아 먹으려고 했더니만
왕국을 합병하면 뭔가 아작 나게끔 되어 있어서 함부로 할 수 없었습니다. ㅠㅠ
 
그 사이에 중앙에서 나나도아 님이 녹-흑 기념물을 올리시고 점수를 쭉쭉 빨아 드셨습니다.
얼마 후에 쿠웨이트박 님이 검은색으로 쳐 들어가셔서 기념물이 주는 검은색 큐브를 끊어 드시긴 했습니다.
 
저는 좀 지나서 기념물을 올리려고 했는데 녹-흑 기념물이 벌써 놓인 후였습니다. ㅠㅠ
그래서 우회해서 적-녹 기념물을 건설했습니다.
 
중반에 남쪽에서 큰 합병이 일어났는데요.
그 여파로 제 지도자가 날아갔습니다.
그 다음에 쿠웨이트박 님에 의해 또 큰 합병이 일어났는데
나나도아 님이 막아내면서 쿠웨이트박 님이 나나도아 님에게 엄청난 점수를 안겨 드렸습니다...;;;
 
타일을 뽑을 때에 각자 필요한 타일이 뽑히지 않아서인지 두 분은 버리고 다시 뽑는 행동을 여러 번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 예상보다 일찍 끝났네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쿠웨이트박 나나도아
빨간색 11 11 18
초록색 17 6 + 1 16
파란색 9 11 5 + 4
검정색 7 + 2 9 15
 
나나도아 님과 동점이어서 타이 브레이킹을 했는데 졌습니다. ㅠ
나나도아 님이 초반에 검은색 문명 건물과 기념물을 통해서 큐브를 많이 얻으신 게 주효했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나나도아:
쿠웨이트박:
skeil:
 
 
 
 
3.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그 다음으로 쿠웨이트박 님이 상트를 고르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2판 규칙으로 안 해 보셨다고 하셔서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턴 순서가 나나도아 (장인 & 건물) - 쿠웨이트박 (시장 & 귀족) - skeil (교환)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암울했죠. ㅠ
 
첫 라운드 장인 단계에서 7루블짜리 장인들이 나와서 쿠웨이트박 님과 제가 상품을 1칸씩 올려 놓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돈을 많이 주는 5루블짜리 상품 카드를 많이 가져왔습니다.
운이 좋게 양배추를 제외하고 나머지 상품들에서 순위에 들어서 시장 단계에서 점수가 계속 올랐습니다.
 
두 번째 라운드에서부터 제가 장인 수입에서 앞서 갔습니다.
구멍을 뚫으려고 가져온 창고와 술집을 나중에 잘 써먹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중반 즈음부터 저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장인 수입과 시장 수입에서 앞서기 때문에 유지비를 지불하는 상품 카드를 가져와서 내렸습니다.
그래서 시장 단계에서 얻는 점수가 높았죠.
대신에 나나도아 님은 모인 돈으로 건물 러시를 하셨습니다.
8루블짜리 세관이 딱딱 맞게 나오더라고요. ㅠ
 
중반에 쿠웨이트박 님이 큰 실수를 하나 하셨는데요.
교환 단계에서 카드 풀에 있던 천문대를 손으로 가져오지 않고 바로 구입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음 장인 단계에서 돈이 부족하신 쿠웨이트박 님이 계속 패스만 하셨고,
나나도아 님은 6루블짜리 사냥꾼을 (낮은 비용으로) 여러 장 구입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나나도아 님이 후반에 엄청난 힘을 받게 되셨죠.
 
그리고 쿠웨이트박 님이 실수를 한 번 더 하셨습니다.
4라운드의 귀족 단계에서 시작 플레이어이셨는데요.
카드 풀에 있는 걸 먼저 구입하지 않고 손에 있는 귀족을 먼저 내리신 겁니다.
그래서 나나도아 님이 귀족을 제 예상보다 1장을 더 놓으시게 되었습니다. ㅠㅠ
 
마지막 라운드의 교환 단계에서 쿠웨이트박 님이 집중력을 되찾으셨는지
(고민 끝에...) 카드 풀에 있던 귀족 교환 카드를 가져가셨습니다. (저도 모르게 "10루블짜리 가져가세요!"라고 큰 소리를... ㅋ)
그게 나나도아 님께 넘어갔으면 더 이상 계산할 필요가 없었을 겁니다...;;;
 
최종 점수계산에서 제가 귀족을 4장, 나나도아 님이 3종을 모으면서 나나도아 님과 제가 동점을 이뤘고,
각자 손에 있는 10루블을 1점으로 바꿔서 1점씩 올랐습니다.
그리고 남은 돈을 계산하니 제가 2루블, 나나도아 님이 0루블이어서 제가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술집에 2루블 넣고 돌린 덕분이었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나나도아:
쿠웨이트박:
skeil:
 
 
 
 
4. 4인의 의회 Council of 4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4인의 의회를 해 볼 수 있었는데요.
이게 2015년에 나왔다가 3년만에 재판된 게임입니다.
재판되면서 보드가 양면으로 바뀌고, 피규어 좋아하는 CMON이 크고 작은 피규어들을 넣어 주었습니다.
 
룰 설명을 들으니 트룬 앤 탁시스와 몰타의 관문이 합쳐진 느낌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지역을 네트워크로 이으면서 이득을 강화하는 것인데요.
자신이 마커를 놓을 지역 토큰을 얻으려면 해당 귀족들의 색깔 조합으로 카드를 내야 합니다.
카드는 무조건 비공개 더미의 맨 윗 카드만 가져올 수 있어서 운빨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걸 좀 상쇄시킬 요소로서, 카드를 많이 뽑거나, 아니면 부족한 카드를 돈으로 떼우는 방법이 있습니다.
 
턴마다 행동을 하나만 해서 진행이 빠릅니다만 보통 2-3 행동을 해야 내가 원하는 지역에 내 마커를 놓을 수 있습니다.
여왕을 이용하면 지역 토큰은 못 받지만 두 번 걸릴 행동을 한 번으로 줄여주기도 합니다.
 
내 마커로 연결된 지역들의 효과가 누적되어서 격발되기 때문에 기존에 내가 놓은 지역에 인접한 지역에 놓는 게 유리합니다.
그리고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조건도 한 구획의 모든 지역에 마커를 놓는 것이기 때문에 하던 걸 연결해 나아가는 게 좋습니다.
돈 이외에 조수라는 자원도 있어서 자신의 턴 동안에 공짜 행동으로 운영을 매끄럽게 해 줍니다.
 
초반에 저는 서쪽에서 시작했는데요.
물천사 님과 나나도아 님이 중앙에서 여왕을 데리고 연결을 시작하셨습니다.
여왕이 있는 경로에서 작업을 하면 서로 이득이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게임이 끝날 때까지 여왕을 만나보지 못 했습니다...;;;
저는 오로지 최적화된 경로를 통해서 점수를 올렸습니다... ㅠ
 
초반에는 뒤쳐져 있었는데요.
중반 즈음부터 연결 누적 보너스가 점점 커지면서 자원이 부족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카드를 뽑는 효과가 있어서 그걸로 턴을 많이 절약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보너스 점수 토큰을 하나도 얻지 못한 나나도아 님이 종료를 격발하시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한 턴씩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두뇌를 풀 가동해서 어렵게 점수를 뽑아냈고요.
나나도아 님과 동점까지 갔는데, 남은 자원이 적어서 2등에 그쳤습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나나도아: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5. 단추 전쟁 War of the Buttons
 
 
그 다음으로 쿠웨이트박 님이 가져오신 단추 전쟁을 했습니다.
이 게임이 키니 님의 것이었는데 쿠웨이트박 님이 구입하셨죠.
 
이전에 게임을 해 봤지만 룰이 가물가물해서 설명을 들어야 했습니다.
물천사 님과 나나도아 님은 처음 해 보시는 거여서 설명이 필요하셨고요.
좀 아쉬웠던 건 쿠웨이트박 님의 설명에 미흡한 부분이 있어서 룰북을 읽으면서 확인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영어로 된 룰북 자체도 상당히 부실합니다.
 
초반에 나나도아 님이 나무로 아지트를 열심히 건설하시다가 중반부터 물천사 님과 제가 별로 치고 나갔거든요.
제 다음 플레이어이신 쿠웨이트박 님이 시작 플레이어를 여러 번 잡으셔서 제가 고통을 받으면서 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카드를 얻고 바로 버리면서 친구들을 데리고 왔는데요.
저는 카드를 오래 소유하면서 라운드 시작 시의 단추 수입을 늘렸습니다.
 
게임 종료가 가까워졌을 때에 승리 조건에 대한 혼란이 있었습니다.
종료 조건을 달성한 사람이 승자인지, 아니면 모두가 점수계산까지 하고 승자를 가리는지 말이죠.
아무튼 물천사 님이 혼자 승리 조건을 달성하신 상태에서 점수계산을 했더니 제 점수가 더 높았는데요.
룰북을 보니 승리 조건을 달성한 사람이 혼자이면 그 사람이 이긴다고 하네요...
 
테마가 참신하지만 여러 번 하기에 뭔가 부족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나나도아: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6. 타노스 라이징: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Thanos Rising: Avengers Infinity War
 
 
나나도아 님은 피곤하시다면서 먼저 가셨고요.
이날 저는 물천사 님께 핫한 게임 하나를 건네 받았습니다.
타노스의 얼굴...
 

노스 페이스...;;;
 
이 레알로 그려져 있는 타노스 라이징을 말이죠.
출시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 이후엔 훨씬 더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게임 방식은 팬데믹이랑 비슷합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에 등장했던 여러 히어로들과 타노스가 카드에 그려져 있다는 게 중요하죠.
각자 자신의 기지에서 팀을 이끄는 히어로 한 명으로 시작해서 돌아다니면서 동료들을 구출해서 영입하거나,
타노스의 떨거지 빌런들을 때려잡거나, 자신의 팀의 히어로들의 능력을 발동시키는 식입니다.
그걸 색깔마다 서로 다른 분포의 주사위를 가지고 얏찌를 하 듯이 여러 번 다시 굴리면서 필요한 조합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새벽에 졸면서 룰북을 읽었더니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졸지에 보드게임계의 박읍읍이 된 기분...
 

스포일러-맨: 스타크 씨, (박읍읍의) 번역이 아니 기분이 이상해요...
 
동료가 늘어나면 굴리는 주사위 개수가 늘거나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많아져서 게임이 점점 쉬워지게 됩니다.
 
게임은 플레이어들 전체적으로 빌런을 7명 이상 때려 잡으면 승리하고요.
반대로,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 6개를 다 모으거나, 히어로가 10명 이상 죽거나, 한 팀이라도 살아 있는 히어로가 앖다면
플레이어들이 패배합니다.
 
일반적으로 만화나 영화 캐릭터로 떡칠한 게임은 게임성이 쓰레기인데, 타노스 라이징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마블빠라서 그럴지도...;;;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7. 20. 07:00
어쩌면 게임 알러지일 수도...
 
 
보드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이 보드게임이 대해 물으면 대답하기 참 어렵습니다.
종류도 많고, 심지어 그 종류를 나누는 기준도 많고, 그러다 보니 뭔가 하나 콕 찝어서
”이게 보드게임입니다.”
라고 내세울 만 한 대표작도 꼽기 어렵죠.
그걸 어렵사리 골라냈다 한 들, 모르는 사람에게 게임을 묘사하기도 어렵고요.
 
그러면 보드게임을 잘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 있으면 다 해결되는가? 그렇지 않죠.
종류가 많다는 것이 항상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취향,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때도 있거든요.
내가 좋아하는 걸 남에게 소개하고 싶을 때, 그런데 상대가 그걸 받아들여주지 않을 때.
 
조금 더 친근한 상황으로 바꿔 보면 식사 메뉴를 고르는데, 각자의 편식이 있는 겁니다.
나는 생선이 싫어, 나는 채소가 싫어, 나는 기름진 게 싫어...
그런 식으로 소거법을 하며 후보 목록에서 하나씩 지워가면서 최종 후보자들 중에서 고르는 방법이 가장 직관적입니다.
그러나 공통분모가 전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게 될 거고요.
 
그런데 음식은 게임과 좀 다를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특정 식재료에 대해 알러지가 있다면 절대 섭취해서는 안 되니까요.
싫어하는 게임 했다고 해서 죽을 위기에 처하는 건 아니니까
공통분모를 못 찾으면 각자 서로가 좋아하는 걸 한 번씩 해 주는 양보도 가능하죠.
 
만약 저희처럼 인원 수가 적은 모임이라면 그런 양보를 강요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싫은 것을 강요했다가 모임에 나오지 않으면 모임에 있어서 큰 손해가 될 테니까요.
앞으로는 원하는 메뉴 테이블 (?)에 각자 나눠 앉을 수 있게 모임 인원이 더 늘면 좋겠네요. ㅠㅠ
 
 

 
 
1.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3인이 모이는 줄 알았다가 실버탐 님이 오실 수 있다 하셔서 4인이 되었습니다.
첫 게임은 실버탐 님이 원하시던 테라포밍 마스로 결정했습니다.
룰북은 읽어 오셨다고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물천사 님이 한 번 설명을 드렸습니다.
 
어쩌다 보니 제가 시작 플레이어가 되었고요.
저는 두 기업 중에 안 해 본 걸로 골랐는데, UN 뭐시기였습니다. (몇 번 못 해봤기 때문에 기업 이름도 모른다고요!)
TM을 올렸으면 그 라운드 중에 행동 1번으로 3원을 써서 TM을 1 더 올리는 효과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 효과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해서 첫 라운드에 물천사 님에게 저한테 훨씬 더 좋은 카드를 넘기고 말았습니다.
감점이 있긴 했지만 TM을 강제로 올릴 수 있는 카드였는데요.
물천사 님이 정말 넘기는 거냐고 물으셔서 제가 감점 있는 카드라 넘긴다고 대답했습니다.
나중에 제 기업 효과를 이해하고 나니 큰 실수를 한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ㅠㅠ
 
기업에 맞춰서 카드를 선택하려고 하니 잘 안 되었습니다.
환경을 바꾸는 주로 빨간색 이벤트 카드를 잡아야 하는데, 쿠웨이트박 님의 기업도 이벤트 카드에 특화된 기업이다 보니...
초반에 쿠웨이트박 님의 기세는 무서웠습니다.
수입과 생산량이 쭉쭉 올라가서 따라갈 엄두도 나지 않더라고요.
저는 스노우 볼을 굴리기 좋도록 카드를 깔았는데, 초반에 그 효과가 미미했습니다. ㅠㅠ
 
중반 즈음 되니까 쿠웨이트박 님이 벌써 업적을 2개나 들어가셨고요.
마지막 것을 물천사 님이 들어가셨습니다. ㅠ
 
온도는 빠르게 최대치를 찍었고, 남은 건 바다와 산소뿐이었는데요.
하필이면 실버탐 님이 산소를 라운드마다 2-3개씩 올리고 계셨습니다. ㅠ
저는 시간을 끌어서 라운드 수를 늘려야 뭔가 터질 것 같았는데 시간이 허락하지 않았네요.
 
저는 12라운드까지 가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물천사 님은 금방 끝난다고 하셨습니다.
돈으로 바를 거라고...;;;
 
저는 카드 내릴 때 할인 받는 것, 지구 태그 카드를 내릴 때 할인 받는 것 등이 있었고,
생물 태그 내릴 때에 식물 자원을 얻거나 해당 토큰을 올리는 카드도 있었고요.
행동으로 미생물과 동물 토큰을 올릴 수도 있었습니다.
이런 카드들을 굉장히 싼 값에 내렸기 때문에 가성비는 좋았습니다.
10원도 안 쓰고 2-3점씩 받았던 것 같습니다.
 
10라운드가 되니 끝날 기미가 보였습니다. ㅠㅠ
제 손에 점수를 주는 카드들이 몇 장 있었는데 돈이 부족해서 다 내릴 수가 없었습니다.
 
기본 점수는 물천사 님이 앞서셨고, 업적과 도시로 쿠웨이트박 님이 따라가셨습니다.
기업상은 물천사 님이 돈을 한 푼도 안 쓰고 7점을 가져가셨을 겁니다. ㅠ
저는 도시와 숲 점수로 조금씩 따라갔고요.
카드 점수와 토큰 보너스 점수를 합쳐서 21점을 얻어 물천사 님의 뒤에 바짝 붙었습니다.
4점 뒤쳐져서 2등을 했습니다만 초반에 실수를 안 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지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실버탐:
쿠웨이트박
skeil:
 
 
 
 
2. 스페이스 얼럿 Space Alert
 
 
협력 게임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들만 모여서 제가 아끼는 협력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스페이스 얼럿은 사운드트랙을 켜고 그 지령을 들으면서 프로그래밍을 하는 게임입니다.
 
실버탐 님만 안 해 보셨기 때문에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보드게임긱에 한국어 사운드트랙 파일이 있어서 재생시켰습니다.
 
첫 단계는 무난하게 잘 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적의 활동이 발견되었습니다. 첫 번째 단계를 시작하십시오!"
"...?!"
아이패드애 문제가 있는 건지 사운드트랙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습니다.
다시 첫 단계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는데 결과는 마찬가지더라고요.
그래서 물천사 님의 아이폰으로 재생했는데 그것도 마찬가지였습니다. ㅠㅠ
예전엔 iOS에서도 잘 실행되었는데 업데이트가 되어서 뭔가가 바뀐 걸까요?
 
그래서 구글에서 영어 사운드트랙을 검색했더니 유튜브에 누가 올려놓은 게 있는 겁니다.
또 하필이면 저희가 재생한 3번 동영상이 문제여서 어쩔 수 없이 4번 트랙을 켜고 게임을 다시 해야 했습니다. ㅠㅠ
 
 
주변이 소란스러웠지만 게임 박스를 반사판처럼 세워놓고 소리를 증폭시키면서 했습니다. 헤헷
할 줄 아는 사람이 3명이었고, 실버탐 님도 1/3 게임을 하고 다시 하셨기 때문에 계획대로 잘 된 듯 했습니다.
해결 단계를 실행하기 전까지는요...
 
분명히 쿠웨이트박 님과 제가 내려가고, 쿠웨이트박 님과 실버탐 님이 오른쪽으로 가서 각각 충전과 공격을 누르기로 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화면 보호기 끄고, 쿠웨이트박 님이 내려가고, 실버님 님은 오른쪽으로 가고.
여기까지 완벽!
 
쿠웨이트박 님이 오른쪽으로 가고 실버탐 님이 공격하고 제가 내려가고.
이것도 완벽!
 
그런데 3턴에서 충전을 눌러야 할 쿠웨이트박 님이 다른 카드를 내려놓으신 겁니다... 아, 앙대... ㅠㅠ
아래 층에서 충전을 한 걸로 알고 계신 실버탐 님이 열심히 레이저 포를 발사하지만 에너지가 없어서 나가지 않았습니다...
임무를 마친 (?) 쿠웨이트박 님은 유유히 다른 방으로 이동하시고...
나마지 대원들은 원래 계획대로 착착 해결해 갔습니다...
그러나 우측 청색 구역에서 다가오는 군함을 처리하지 못했죠.
시작은 느렸지만 그 끝은 빠른 군함은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며 우리 우주선의 한 부분을 찢어 버렸습니다. ㅠㅠ
 
미션 실패... (그리고 그곳엔 아무도 없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실버탐:
쿠웨이트박
skeil:
 
 
 
 
3. 팬데믹 레거시: 시즌 2 Pandemic Legacy: Season 2
 
 
 
팬데믹 레거시: 시즌 2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7. 11. 07:00
탈미인대회
 
 
며칠 전에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순위에 “미스코리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 별 생각 없이 새로 나온 영화나 노래의 제목으로 생각하고 클릭했는데
그날 정말로 미스코리아 대회가 있었습니다.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보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정말 큰 이벤트였습니다.
지상파에서 방송하고 다음 날이면 각종 신문에 수상자들 사진이 큼지막하게 나왔거든요.
당연히 그 방송을 시청하는 가족들과 우승자를 점쳐 보기도 하고,
학교에서 친구들과도 그에 대한 얘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미스코리아 대회의 인기가 시들해졌습니다.
TV 시청률이 떨어졌고 결국 중계도 하지 않게 되었죠.
그렇게 된 이유에 대해서 혹자들은 성형기술의 발달 때문이라고 하고요.
다른 사람들은 여권신장으로 인해서 그렇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 두 의견도 맞지만 저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월한 대체재 (?)가 생겼기 때문에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보거든요.
90년대부터 우리나라에서 대중문화가 크게 발달했습니다.
많은 가수들, 배우들이 쏟아져 나왔고 그것들의 최종 테크인 “아이돌”이 출현했죠.
이들은 젊고 (나중엔 더 어려졌죠) 밝고 활기찼습니다.
인기를 얻음에 따라 활동하는 영역이 넓어져서 광고는 물론 드라마나 영화까지 참여했습니다.
이들을 키우는 기획사들도 많아지고 연예인 지망생들도 많아지면서 국가 전체가 아이돌 산업에 빠진 듯 했습니다.
 
예전에는 여성들이 연예계에 진출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보수적인 가정이 대부분이어서 딸이 연예인 하겠다고 하면 강재로 삭발시켰다는 일화도 있었으니까요.
여성이 대학생의 신분으로 미인대회에 나가서 수상하여 연예계에 진출하는 것이
그 당시 사회에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었나 추측해 봅니다.
그러다가 1990년대부터 여성들도 연예기획사에 들어가서 교육과 훈련을 받아 연예인이 되는 새로운 공식이 나와 버린 겁니다.
그때부터 여자아이들의 장래희망에 항상 있던 미스코리아가 연예인으로 대체되었을 거라 봅니다.
 
그리고 국제결혼이 늘어남에 따라 순수 한국인 혈통이 아닌 미남, 미녀들도 TV에 나오면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내세우는 미스코리아 대회가 시대에 뒤떨어지는 느낌도 주고요.
 
2018년에도 열린 미스코리아 대회가 언제까지 열릴지 모르겠지만 시들어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새벽 늦게 집에 들어와서 잠을 정말 조금만 자고 네로 카페에 갔습니다.
가는 길에 빵집에 들러 빵 몇 개를 먹으며 점심식사를 해결했습니다.
네로에 도착하니 실버탐 님이 이미 와 계셨습니다.
둘이서 2시간 정도 있어야 해서 2인으로 할 수 있는 게임을 몇 개 생각해 가긴 했는데요.
실버탐 님께 하시고 싶은 게임을 말씀해 달라고 했더니 저도 생각하고 있던 게임을 말씀하셨습니다!
 
 
 
 
1. 7 원더스 대결 7 Wonders Duel
 
 
2인 전용 게임들 중에 수작으로 꼽히는 7 원더스 듀얼.
한동안 좀 많이 하다가 요새는 시들해 져서 잘 꺼내지 않는 게임입니다만 그래도 일정 이상의 재미를 보장합니다.
실버탐 님이 최근에 12년만에 보드게임계로 복귀하셔서 당연히 7 원더스도 아직 못 해 보셨을 걸로 예상하는데요.
그걸 모르더라도 7 원더스 듀얼을 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실버탐 님이 시작 플레이어를 잡고 시작하셨습니다.
실버탐 님은 자원 생산 건물을, 저는 상업 건물을 주로 가져왔던 것 같습니다.
자원을 구입해 올 수 있는 상업 건물은 초기 비용이 높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본전을 뽑고도 남죠.
1시대가 끝나갈 무렵부터 실버탐 님의 금고가 바닥나기 시작하셔서 상업 건물의 중요성을 조금 늦게 깨달으신 듯 했습니다.
 
1시대에 과학 기호가 3개만 나왔지만 그 빠졌던 기호가 다행히 2시대에 나왔고요.
실버탐 님이 군사력으로 제 수도 근처까지 밀고 들어오셨지만 저는 과학 건물을 모아갔습니다.
제가 과학 기호 짝을 만들지 못 하도록 실버탐 님이 과학 건물을 끊어가셨지만
3시대 중간 즈음에서 제가 과학 기호 6세트를 성공적으로 모으며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실버탐 님이 처음이셔서 그런지 불가사의를 전혀 짓지 않고 하셨습니다.
 
 
 
치우는 손길이 느려지면 뭐다? 한 번 더 하자는 시그널이다!
실버탐 님의 요청으로 바로 두 번째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이번에는 실버탐 님이 이전 게임에 비해서 상업 건물을 더 건설하셨습니다.
불가사의 중에서 추가 턴을 주는 것이 좋다는 걸 아시고 드래프팅 할 때에 그런 불가사의를 2개 가져가셨고요.
그런데 굉장히 중요한 추가 턴을 주는 불가사의를 너무 일찍 건설하셔서
마치 상대에게 자신의 손패를 다 공개하고 플레이하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과학을 열심히 달렸는데요.
진보 토큰 중에 7번째 과학 기호인 "법"까지 있어서 과학에 의한 승리가 훨씬 더 쉬워 보였습니다.
제가 과학 건물을 짓는 게 뻔히 보여서 1시대에서 실버탐 님이 과학 건물 하나를 버리고 돈을 받으시더라고요.
실버탐 님이 버리신 과학 기호를 제가 잘 기억했다가 나중에 쓰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불가사의 드래프팅을 할 때에 마지막에 추가 턴을 주는 불가사의와 버린 더미에서 퍼 오는 불가사의 중에서
일부러 퍼 오는 불가사의를 선택했었거든요.
첫 번째 게임에서 과학으로 승리하는 걸 보셨으니 실버탐 님이 분명히 그에 대한 견제를 하실 것이다라고 제가 예상했으니까요.
 
2시대에서 과학 기호 짝을 만들어서 "법" 진보 토큰을 가져와서 과학 기호 4종까지 모았습니다.
3시대에 과학 기호 2종이 더 나오고, 버려진 더미에 1종류가 더 있었습니다.
 
3시대에서 진열된 카드들에서 과학이 거의 안 보였습니다.
뒷면인 카드들 중에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누구의 턴에 그것이 나오냐였죠..
저는 살짝 고민이 되었습니다.
과학 건물들이 게임에서 제외되었거나 실버탐 님이 건설해 버리시면 저는 과학 승리를 할 수 없어서
최종 점수계산까지 가면 제가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그러면 플랜 B로, 군사 승리까지 노려야 했습니다.
군사 건물들이 꽤 보였고, 저에게 로도스까지 있으니 할 만 했거든요.
만약 실버탐 님이 과학 건물을 버리시면 제가 할리카르나소스 불가사의의 효과로 퍼 오면 되니까요.
그래서 그때부터 저는 군사 건물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쭉쭉 치고 들어가니까 실버탐 님도 군사 건물을 건설하시면서 방어하셨습니다.
 
과학 건물은 실버탐 님이 먼저 하나 끊어가시고 나중에 나온 것을 제가 건설해서 5종까지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돌아오는 제 턴에 할리카르나소스를 건설하면서 버려진 더미에서 과학 건물을 퍼 와서 게임을 끝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skeil:
 
 
 
 
2. 도미니언 Dominion
 
 
싸이구리 님이 오시기까지 40분 정도 남아서 제가 도미니언을 배워 보시라고 추천을 했습니다.
탄토 쿠오레를 해 보셨다고 하셔서 어렵지 않게 익히실 거라 생각했습니다.
 
처음 하시는 거여서 당연히 첫 번째 게임 세트로 골랐습니다.
 
 
저는 봇처럼 (?) 했습니다.
은화와 Remodel 개조로 오프닝을 하고 개조로 사유지를 갈아서 2번째 개조를 얻고,
덱에서 개조 2장을 돌려서 Smithy 대장장이와 Mine 광산, Market 시장을 얻었죠.
덱 순환이 잘 되고 구매력도 높아서 일찍부터 8원 이상 만들 수 있었습니다.
 
실버탐 님은 Workshop 작업장 2장으로 시작하셨던 것 같습니다.
게임 시작 전에 실버탐 님이 작업장이 좋은 카드냐고 물으셨는데요.
저는 덱이 두꺼워져서 안 좋을 수도 있다고 답을 드렸습니다.
덱이 두껍다는 말과, 두꺼운 덱이 좋지 않은 이유는 덱을 실제로 돌려보셔야 감이 올 수도 있습니다.
작업장으로 비용이 낮은 카드를 막 집어오는 것이 굉장히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효율이 떨어지는 것이 중반 즈음 되어야 알게 되거든요.
돈을 구입하지 않고 액션 카드 위주로 구입을 하다 보면 점점 핸드에 잡히는 구매력이 떨어집니다.
 
내 덱을 구성하는 카드들의 수와 종류를 기억하면 몇 턴 먼저 대비를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카드를 이제 사면 늦거든요.
앞으로 "필요할" 카드를 미리 사야 덱이 안정적으로 돌아갑니다.
 
덱의 돈 밀도 차이가 너무나 커져서 중반에 이미 승패가 결정되었고요.
싸이구리 님이 오실 시각이 가까워져서 금화를 개조시켜서 속주로 바꾸면서 게임 종료를 앞당겼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skeil:
 
 
 
 
3. 산 마르코 San Marco
 
 
싸이구리 님이 3주만에 오셨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산 마르코를 선택하셔서 그걸 하게 되었습니다.
 
실버탐 님이 첫 번째 분배자로 시작하셨습니다.
제가 제한 숫자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서 방어적으로 운영을 했는데요.
싸이구리 님이 제한 카드 숫자를 좀 받으시면서도 도제 카드를 선택하셔서 초반부터 점수차가 좀 벌어졌습니다.
제가 뒤로 많이 쳐져 있어서 견제를 좀 덜 당했는데요.
실버탐 님이 경쟁 중이신 싸이구리 님을 공격하면서 큐브를 빼시자
싸이구리 님이 야구에서 보상판정이 있다면서... (그러면 꼴찌인 제가 맞아야 한다는 말씀? ㅠ)
이런 게임에서 초반부터 치고 나가면 공격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제가 두 번째 분배자였는데요.
하필이면 2번째 절에서 도제 카드가 꽤 여러 장 나와서 분배할 때 힘들었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첫 번째 선택자여서 제가 제한 카드를 많이 올려 놔도 그냥 도제를 잡으시더라고요.
어쩌다 보니 제가 트롤링을 한 것처럼 되어서 점수차가 더 벌어져 버렸고요.
제가 남은 것을 먹어야 해서 제한 숫자가 높았습니다.
 
저는 2절에서 가장 먼저 탈락하고, 두 분이 남았고 싸이구리 님이 임시 분배자가 되어 추가 라운드를 진행하셨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제한 숫자 7, 실버탐 님이 8이셨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싸이구리 님이 한쪽에는 제한 카드와 행동 카드를 적게 놓고 나머지에는 제한 카드와 행동 카드를 많이 놓으셨습니다.
실버탐 님은 제 예상과 다르게 두 번째 그룹을 선택하셨는데요.
제가 왜 그러셨는지 물으시니까 보너스 점수를 받아도 크지 않아서 그랬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나 제가 걱정한 건 싸이구리 님이 가져가시는 보너스 4점이 아니었습니다.
싸이구리 님은 제한 숫자가 10 미만이면서 단독으로 가장 낮았기 때문에 보너스 추방 행동을 한 번 하시게 된다는 거였죠.
싸이구리 님의 목표 지역은 당연히 나머지 두 사람이 밀집되어 있는 4번 지역이었고 주사위 굴림에서 "4"가 나오고 말았습니다.
2번째 절은 제가 분배할 때에 잘못한 것도 있었고, 실버탐 님이 마지막 선택을 하신 것에서 대세가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3절에서 저는 (박지훈 오역가의) 엔드게임이었기 때문에 (가망이 없어... ㅠ) 실버탐 님을 밀어 드리려고 했습니다.
열심히 따라가셨지만 실버탐 님이 또 한 번 룰을 놓치신 게 있었습니다.
3절이 끝나면 각 지역에서 점수계산이 발생한다는 것을요... ㅠㅠ
싸이구리 님이 점수를 얻어가는 지역이 많으셔서 결국 싸이구리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싸이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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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와이어트 어프 Wyatt Earp
 
 
물천사 님이 오시기까지 40여 분 남아서 짧게 할 수 있는 3인 게임, 그것은 와이어트 어프를 했습니다.
실버탐 님이 이것도 10여 년 전에 하셨기 때문에 기억을 돕기 위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첫 라운드에서 싸이구리 님과 제가 돈을 꽤 챙겨갔는데요.
제가 $3,000 정도 더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두 번째 라운드에서도 비슷했던 것 같고요.
 
마지막이었던 세 번째 라운드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2라운드에서 빌리 더 키드가 체포되지 않고 이월되어서 3라운드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빌리가 등록이 안 되고 다른 무법자들에게 돈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싸이구리 님과 실버탐 님의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었는데요.
다들 핸드가 거의 다 떨어지고 있을 무렵에 제가 빌리 더 키드 무법자 1장과 사진 1장을 꾹 쥐고 있었는데요.
제 턴의 시작 드로우에서 빌리 무법자 카드 2장을 딱 뜨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걸로 빌리를 등록하고 셀피 (?) 찍고 마지막 카드를 버리면서 턴과 라운드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빌리를 독점한 덕분에 싸이구리 님보다 $5,000를 더 벌어서 승리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싸이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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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롤 플레이어 + 롤 플레이어: 괴물들과 부하들 Roll Player + Roll Player: Monsters & Minions
 
 
오후 4시가 넘어서 물천사 님이 도착하셨고요.
물천사 님이 오래 전부터 얘기하셨던 롤 플레이어의 (첫 번째) 확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하시는 분이 계셨지만 그냥 확장 넣고 했습니다...;;;
 
확장에서 보스 몬스터가 있고 그의 부하들도 있습니다.
시장 단계에서 카드 구입이나 카드 버리고 돈 받는 것 이외에 3번째 행동으로 부하를 잡는 것이 추가되었습니다.
부하의 조건에 맞춰서 전투 주사위를 얻고 그걸 굴려서 결과에 따라 상처 토큰이나 경험치와 전리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죽인 부하들은 나중에 보스 몬스터를 잡을 때에 굴릴 전투 주사위 개수를 결정해 줍니다.
 
물천사 님은 확장에 맞게 부하들을 때리러 다니셨습니다.
저는 보스 몬스터가 주는 점수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기본판처럼 했습니다.
이날 굴려진 주사위들의 색깔과 결과가 저한테 유리하지 않아서 힘들었습니다만
시장에 제가 모으는 방어구들이 잘 나와서 4종까지 모으게 되었습니다.
보스 몬스터 쪽에 시선이 쏠리다 보니 제가 견제를 잘 안 당한 것 같기도 하네요.
 
저는 물천사 님이 보스 몬스터에게 엄청나게 많은 주사위를 굴렸지만 1차이로 만점을 받지 못 하셨습니다.
다른 두 분도 보스 점수가 그냥 그랬고요.
저는 3개 굴렸는데 0점 나왔네요. ㅋㅋ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천사 싸이구리 실버탐 스케일
속성 1+0+0+2+0+2 2+3+3+0+0+0 3+2+2+1+0+2 0+2+0+4+2+2
계열 4 3 6 1
성향 0 1 3 3
배경 6 3 3 3
방어구 0 0 5+2 7+4
특성 2 3+8+3 0 5+2
보스 몬스터 6 4 1 0
전리품 3 1 1 1
상처 -4 0 0 0
총점 22 34 31 36
 
아슬아슬했지만 제가 또 이겼습니다!
롤 플레이어 (+ 확장), 5전 전승이에요! 져 보고 싶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실버탐:
싸이구리:
skeil:
 
 
 
 
6. 네이션스: 주사위 게임 + 네이션스: 주사위 게임 - 불안 Nations: The Dice Game + Nations: The Dice Game - Unrest
 
 
테라포밍 마스를 못 하셔서 아쉬워 하신 실버탐 님은 먼저 댁으로 가시고 남은 사람들끼리 네이션스: 주사위 게임을 했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처음 하시는 거지만 그냥 확장도 넣고 했습니다.
확장에서 엄청 큰 변화가 없어서 처음부터 확장 게임으로 해도 될 것 같다...라고 물천사 님이 말씀 하셨습니다.
 
초록색 불안 주사위가 있어서 주먹 결과가 나오면 그냥 그 주사위 결과를 버리거나 한 턴을 쓰고 다시 굴림 해야 하더라고요.
확장에서는 서로 능력이 다른 국가 보드가 생겨서 서로 다르게 시작할 수 있고요.
먼저 패스를 선언하면 추가 생산력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략적으로 일찍 패스하는 것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국가마다 능력이 달라서 게임 시작 시에 차등적으로 주어졌던 책 점수가 모두 "1"로 같아져 버렸습니다.
 
저는 국뽕을 한 사발 시원~하게 마시기 위해 꼬레아로 했는데요.
주사위를 더 많이 가지고 시작하기 때문에 확장 게임에서 추가 생산력을 받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제가 턴 순서 관리를 거의 하지 않아서 턴이 뒤로 밀리면서 악순환이 계속되었습니다.
 
저는 불가사의와 식민지로 점수를 높게 받겠거니 했지만
두 분은 라운드의 종료 시마다 있는 기근과 전쟁에서 점수를 잘 받으셨습니다.
싸이구리 님보다 1점 뒤쳐져서 꼴찌했습니다.
 
나중에 생각난 건데 주사위 2개를 다른 자원 1개로 교환하는 것을 또 빠뜨리고 했습니다. ㅠㅠ
그리고 교환 때문에 라운드 종료 시에 해결하는 것들을 턴 순서의 역순으로 해야 하는데 그것도 빠뜨리고 그냥 했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skeil:
 
 
 
 
7. 보라 보라 + 보라 보라: 주황 신 타일 Bora Bora + Bora Bora: Orange God Tiles
 
 
약 한 달 전 즈음에 보라 보라를 했었습니다.
이날 그때의 멤버들이 그대로 있어서 보라 보라를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이번 여름에 보라 보라를 좀 열심히 해 볼 생각이어서요. ㅎㅎ
 
지난 번에 오랜 만에 다시 하는 거여서 룰도 운영도 많이 놓치고 했었지만 이번에는 굉장히 잘 했던 것 같습니다.
첫 라운드부터 정말 스무스하게 잘 굴러갔거든요.
확장도 잘 돼, 남녀도 잘 가져와, 임무와 장신구도 안 빠뜨려.
 
그런데...
저의 고질병이랄까요?
뭔가를 배제하는 똥고집이 문제였습니다. ㅠ
이번에는 사원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사원에서 메이저리티를 가지면 조커 신 타일을 받게 됩니다.
이건 공물도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정말 좋습니다.
사원에서 경쟁하는 두 분은 조커 신 타일을 번갈아 받고, 사제 점수는 라운드마다 받으셨습니다.
그 점수가 쌓이고 쌓이니까 크더라고요.
사제 점수는 점점 더 크고요.
 
임무 타일 9개 다 하고, 장신구도 6개 다 모았습니다만 점수차가 좀 났습니다. ㅠㅠ
기본 점수는 싸이구리 님이 앞서셨지만 장신구 점수를 더하니 물천사 님이 역전승하셨네요.
 
주사위 결과가 안 좋게 나온 물천사 님이 운영으로 그걸 극복하시는 걸 보니 보라 보라가 새롭게 보입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skeil: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썩은 계란을 그대들에게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났습니다...?
아니, 8강에 진출한 8개 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나라들에게 끝난 거죠.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 원래 목표로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만
피파 랭킹 1위인 독일을 2:0으로 잡으면서 말 그대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습니다.
랭킹 차이가 50계단 이상 차이나서 전세계에서 한국이 독일을, 그것도 무실점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을까요?
한국인들도 바람은 가지고 있었지 그것이 실제로 일어날 것을 예상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짧은 준비기간 동안에 대표팀을 둘러싼 시끌시끌한 일들이 많았기에 선수들이 흘렸던 눈물이 훨씬 더 큰 감동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귀국한 선수단을 향해서 누군가가 계란을 던졌습니다.
조준이 정확하지 않았는지, 아니면 퍼포먼스로 대충 던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 계란이 하필이면 가장 열심히 뛴 선수들 중 하나인 손흥민 선수 앞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그 계란 투척 사건을 놓고도 온라인 상으로 설전이 오고 갔습니다.
 
우리에게 충격패를 당하며 80년만에 월드컵에서 조별 예선에서 떨어진 독일은 어떨까요?
우리와 정서가 달라서 그런지 독일 대표팀을 향해 무언가를 던지는 사건은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어느 방송 프로그램에서 독일인이 나와서 선수들에게 딱히 욕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선수들 (+ 코치진들, 심판들)에게 욕하는 게 익숙한 광경인데 말입니다.
이번에는 우리나라에 사는 독일인, 멕시코인 방송인들의 SNS까지 찾아가서 욕을 쓴 한국인도 있었다고 하니... ㅠ
 
익명성 뒤에 숨어서 언어적 집단폭행이나 위협을 가하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꽤 오래 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주로 아이돌 같은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그런 것들이 있었고,
큰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있을 때에도 타국 선수나 심판에게 집단행동으로 괴롭히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성의 끈을 놓고 경쟁자나 증오의 대상에게 파괴 본능을 드러내는 것이죠.
 
누군가를 응원하거나 비판할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자국의 이름과 국기를 달고 큰 대회에 나간 선수들이라면 국민들의 반응을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그 선수들이 세금을 썼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그 국민들의 반응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를 고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큰 국제대회는 주기적으로 찾아오니 이러한 악순환을 반드시 끊어야 할 것 같습니다.
 
1998년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선제 골을 넣고도 백 태클로 퇴장당해 패배의 빌미를 주었던 하석주 선수.
그것이 나비효과가 되어서 월드컵을 치르는 동안에 팀 성적의 부진을 이유로 차범근 감독이 경질되었습니다.
그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가졌던 하석주 선수가 20년이 지나서야 차범근 감독의 앞에 나타날 수 있었다고 하니
선수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갖는 마음의 부담은 선수가 아닌 사람들은 도무지 알 수 없을 겁니다.
공항에서 손흥민 선수 앞에 떨어진 계란은 어쩌면 우리의 키보드를 항해 날아가야 했던 건 아닐까요...?
 
 

 
 
비가 많이 내린 일요일이었습니다.
물천사 님과 둘이서 게임을 하게 될 것 같았지만 다행스럽게도 주중에 두 분이 더 오신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한 분은 몇 달만에 다시 오시는 마법의탑 님이셨고요.
다른 한 분은 처음 오시는 실버탐 님이셨습니다.
실버 "탑"으로 잘못 읽어서 (반지의 제왕의) 두 개의 탑이라고 드립을 칠 뻔...;;;
 
오면서 빵집에 들러서 빵을 사 먹느라 5분 늦었는데요.
그 사이에 먼저 오셨던 실버탐 님과 엇갈렸습니다. ㅠ
네로에서 온라인 도미니언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요.
30분쯤 지나서 실버탐 님이 오셨습니다.
 
12년 전까지 보드게임을 하셨다가 육아 때문에 취미를 오래 쉬셨다고 하네요.
그때가 케일러스가 나왔던 때라 그 이후로 보드게임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죠.
 
 
 
 
1. 아그리콜라 (개정판) Agricola (Revised Edition)
 
 
첫 게임으로 우베 아저씨가 케일러스를 참조해서 만들었다고 하는 아그리콜라를 알려 드렸습니다.
개정판이어서 4인까지 가능한데, 어느 인원으로 하든 재미를 줍니다.
 
실버탐 님에게 시작 플레이어를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첫 직업으로 "버섯 따는 사람"을 내리셨습니다.
그 직업 덕분에 나무 누적 칸에 자주 들어가셔서 제가 초반에 나무가 부족해서 고전했습니다.
 
저는 첫 직업으로 "농번기 일꾼"을 내렸고요.
이것 덕분에 음식을 얻으면서 씨앗까지 챙길 수 있었습니다.
제가 흙으로 화로를 먼저 갔고, 실버탐 님은 갈대로 방을 먼저 지으셨습니다.
음식 엔진에 대한 압박 때문에 실버탐 님이 가족 늘리기를 먼저 못 하시고 저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나중에 실버탐 님이 흙을 모아서 화덕을 가져가셨고요.
저는 모인 나무로 울타리를 치고 누적 칸에 많이 쌓인 양들을 가져갔습니다.
날품 팔이 행동 칸을 실행할 때에 밭도 갈 수 았는 "보조 경작자"와 "농번기 일꾼"이 콤보가 되었습니다.
밭 농사 빌드가 알아서 굴러기고 있었고요.
기본 방 2개에 추가로 건설한 방마다 주요 설비의 비용에서 돌을 할인해 주는 "숙련 벽돌공" 덕분에 가마를 쉽게 놓을 수 있었습니다. ^^
가축을 잡아서 음식을 해결하시고 우리 안에 여러 가축을 키우시는 실버탐 님 때문에 제가 다른 동물들을 키우기가 힘들었습니다. ㅠ
 
후반에 돌이 많이 쌓여서 저는 "재산 관리인"을 통해 돌집으로 올렸고요.
누적 칸에 쌓인 갈대를 가져와서 바구니 제작소까지 올렸습니다.
실버탐 님은 4칸짜리 흙집까지 올리셨고요.
 
나무를 추가로 얻을 방법이 없어서 전체적으로 나무가 빡빡했습니다.
실버탐 님이 28점이셨고, 제가 40점대 초반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skeil:
 
 
 
 
2. 버건디의 성들 The Castles of Burgundy
 
 
기가 막히게 오후 2시에 딱 끝나자 정시에 오신 마법의탑 님과 버건디의 성을 골라서 했습니다.
두 분 다 이 게임을 모르셔서 두 분께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실버탐 님이 기억하시기로는 알레아 게임 중에서 푸에르토 리코가 최고봉이었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서 (?) 버건디의 성이 더 높죠. ㅎㅎ
 
각자 주사위 2개를 굴려서 나온 결과의 개인 보드를 가져갔습니다.
저는 이렇게 개인 보드를 선택하는 게 좋더라고요. ㅎㅎ
턴 순서가 마법의탑 - 실버탐 - skeil 순이었을 겁니다.
 
실버탐 님이 게임의 핵심을 잘 찾으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은광을 가장 먼저 가져가시고, 선박 타일로 턴 순서를 꾸준하게 앞으로 당기시더라고요.
 
저는 시작 성을 일부러 작은 블럭 주위에 놓아서 초기 단계에서 고득점을 얻으려고 했습니다.
제 보드에는 7칸짜리 도시 블럭이 있어서 이걸 꼭 완성해야 했습니다.
선박 타일로 턴 순서를 적당히 앞으로 당긴 이후에는 도시 타일에 집중했습니다.
 
중반에 두 분이 지식 타일을 경쟁적으로 가져가셨습니다.
제가 노리던 것들이 짤렸죠. ㅠ
실버탐 님은 선박으로 턴 순서를 꽤 앞으로 당기셨고요.
마법의탑 님은 같은 동물 타일들을 가져가셔서 점수를 쭉쭉 올리셨습니다.
마법의탑 님은 활성화되는 동물 타일마다 추가 점수를 얻는 지식 타일까지 가지고 계셔서 무서웠습니다.
 
저는 도시 세 블럭을 활용해서 추가 점수를 받는 데에 주력했습니다.
특정 도시 타일에 대해 추가 점수를 주는 지식 타일을 잘 가져오면 8-12점을 더 얻을 수 있으니까요.
교회와 망루에 대한 지식 타일들을 가져왔고, 교회는 3개, 망루는 2개를 모았습니다.
 
게임의 종료 시에 제가 판매된 상품 타일의 색깔마다 추가 점수를 받는 지식 타일까지 있어서 보너스 점수를 30점 정도 받았습니다.
이게 좀 컸던 것 같네요.
실버탐 님은 특정 색깔을 빨리 완성하면 받는 두루마리를 3개나 모으실 정도로 선택과 집중을 잘 하셨습니다.
그러나 동물과 보너스 점수가 적어서 3등을 하신 것 같고요.
마법의탑 님은 턴 순서 관리를 거의 안 하셔서 필요하신 타일들이 잘렸고,
안 좋았던 주사위 운 때문에 일꾼 얻는 행동을 자주 하셔서 턴이 여러 번 낭비되었던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실버탐:
skeil:
 
 
 
 
3. 하이 소사이어티 High Society
 
 
버건디의 성이 끝나자마자 물천사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이날은 스케줄 관리가 미쳤습니다. ㅋ)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하이 소사이어티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물천사 님을 제외한 세 명이 모두 해 본 적이 있었는데요.
룰이 기억나지 않아서 물천사 님께 설명을 들어야 했습니다. ㅎㅎ
 
제한된 돈 카드로 사치품을 구입하는 경매를 하며 상류사회의 일원임을 과시하는 게임이죠.
이번에 그림이 아름답게 바뀐 새 에디션이 나왔네요.
 
실버탐 님이 초반에 러시를 해서 물품들을 몇 장 따시고 오래 쉬셨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세 명이 게임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ㅋ
 
마법의탑 님이 더블 카드도 가져가시고 반띵 카드도 가져가셨습니다. (그런데 사치품은 없으셨고요...;;;)
저는 경매에서 돈을 올리고 빠지는 전략...
물천사 님이 남은 사치품들 중 좋은 것들을 가져가셨던 것 같습니다.
 
상류사회 게임 답게 게임 종료 시에 돈 액수가 가장 적은 플레이어는 그냥 탈락하고요.
남은 플레이어들끼리 사치품의 가치를 계산해서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실버탐 님이 하류사회로 내려가시고... ㅠㅠ
나머지 세 사람은 점수가 비슷했는데, 물천사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물천사:
실버탐:
skeil:
 
 
 
 
4. 아문-레 Amun-Re
 
 
네 명이어서 4문레를 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설명하시고 시작했습니다.
 
실버탐 님이 감을 빨리 잡으셔서 구왕조에서부터 좋은 플레이를 보이셨습니다.
20점대 초반 점수로 1등을 하신 채로 구왕조를 마무리했고요.
 
신왕조에서는 제가 실버탐 님이 남긴 유산을 먹으려고 무리를 했다가
일꾼을 거의 못 놓는 지역들을 낙찰받아서 수입이 낮아져서 운영이 어려워졌습니다.
구 왕조 때에 남긴 추가 점수 카드의 조건을 맞추려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ㅠㅠ
 
실버탐 님과 마법의탑 님이 일꾼을 많이 놓으셔서 수입차가 크게 벌어졌고요.
벽돌 주워다가 피라미드나 겨우 올리며 살아갔습니다.
이날 참 신기했던 게 제 손에 벽돌 2개로 피라미드를 올리는 카드가 첫 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들어왔다는 겁니다. ㅋ
하지만 반대로 한 장도 받지 못한 물천사 님...
 
수입차가 점점 벌어져서 거지 2명은 따라갈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ㅠㅠ
경매와 공물 단계에서 돈으로 찍어 눌리고... ㅠㅠ
 
실버탐 님은 저 앞에 계셨고 나머지 세 사람이 따라가는 모양새였는데요.
제가 3피라미드 세트 덕분에 점수를 생각보다 많이 올렸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실버탐 님이 공물에서 돈을 세게 지르셔서
사원 2개짜리 지역을 가지고 계셨던 마법의탑 님이 추가 점수를 얻어 걸리신... ㅎㅎ
 
경매할 때에 좀 더 신경을 써서 했더니 지난 번과 달리 경매가 흐물흐물하지 않아서 재미있었습니다.
경매 게임이다 보니 플레이어들의 플레이 스타일이나 경험치에 따라 재미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물천사:
실버탐:
skeil:
 
 
 
 
5. 네이션스: 주사위 게임 Nations: The Dice Game
 
 
쿠웨이트박 님이 거의 딱 맞춰 오셨습니다.
오후 6시가 되자 마법의탑 님이 가시고 쿠웨이트박 님이 그 자리를 대신 하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네이션스: 주사위 게임 하면 오신다고 하셨기 때문에 그걸 하기로 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룰 설명을 해 주셨는데요.
네이션스 보드 게임 버전을 주사위 버전으로 잘 옮긴 것 같았습니다.
생산을 늘리는 방법으로 주사위 개수를 늘리거나, 또는 주사위 면처럼 사용할 수 있는 토큰을 늘리는 것이 있었는데요.
어느 쪽을 선택하든 타일을 구입해야 가능했습니다.
문제는 턴 순서 대로 구입하는 것이어서 턴 순서가 늦는 플레이어가 좀 힘들었습니다.
보드 게임 버전에서처럼 (남은) 군사력을 비교해서 턴 순서가 결정되기 때문에 군사력을 남기려면 주사위나 토큰이 더 많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 또한 턴 순서에서 앞서야... ㅠㅠ
 
제가 뒤쪽이어서 남은 걸 먹어야 했는데 값싸고 좋은 것들이 먼저 팔려나가서 자원을 더 많이 써야 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주사위를 늘리는 동안에 저는 군사력을 써서 식민지를 개척하여 토큰을 늘렸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7 원더스와 약간 비슷하게 생산 건물은 마지막 시대에는 나오지 않는 겁니다. ㅠㅠ
생산에서 밀리는 저는 좌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지막 시대는 주사위를 소비해서 점수로 바꾸는 것들이더군요.
 
그렇지만 라운드 종료 시마다 책 트랙에서의 순위 대로 받는 승점이 차곡차곡 많이 쌓인 덕분에 2등으로 끝낼 수 있었습니다.
 
 
 
실버탐 님이 일찍 가셔야 해서 일부러 짧은 네이션스: 주사위 게임을 했던 건데 실버탐 님이 이걸 한 번 더 하자고 하셨습니다.
저희가 시간이 안 맞을 것 같다며 걱정했지만 하는 데까지 하자고 하셨는데 끝까지 하셨습니다... ㅎㄷㄷ
 
두 번 모두 승리하신 실버탐 님...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실버탐:
쿠웨이트박:
skeil:
 
 
 
 
7월로 넘어오자 돌아오거나 새로 오는 분들로 모임 인원이 늘어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사시는 곳이 약간 멀어서 매번 오시기는 힘드시겠지만 실버탐 님을 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ㅎㅎ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6. 27. 07:00
수퍼 스타를 빛나게 하려면
 
 
우리 국민들이 잊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러시아 월드컵이 진행 중입니다.
막상 개막하니까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네요.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시끌시끌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기대는 안 하고 있습니다만
여태까지 결과를 보면 기대 안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 경기의 상대인 스웨덴을 가장 쉬운 상대로 생각하고 언론에서 설레발을 떨었는데요.
결과는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단 한 골을 허용해서 0 : 1로 패했습니다만 그 실점이 나온 과정이 좋지 않았죠.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태클로 상대에게 페널티 킥을 내주고 지고 시작했습니다.
초반에 어이없게 실점하고 경기 내내 스웨덴에게 끌려다녀서 선수들이 준비한 것을 전혀 보여줄 수 없었죠.
 
두 번째 경기인 멕시코 전에서도 실점하며 시작했습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
(다른 나라의 선수들은 수비할 때에 팔을 몸에 붙이고 하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 선수들이 훈련을 제대로 안 한 듯 합니다.)
0 : 2로 지고 있다가 후반전이 끝나갈 무렵에 손흥민 선수가 멋진 슛으로 추격하는 점수를 뽑아냈지만
남은 시간이 거의 없어서 더 따라갈 수는 없었습니다.
 
제가 축구는 잘 모르지만 제가 본 관점으로는 우리나라나 포르투갈이나 비슷한 방법으로 공격을 펼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골을 잘 넣는 공격수 한 명 (우리나라는 손흥민, 포르투갈에는 호날두)한테 공을 보내서 승부를 보게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포르투갈은 연결이 잘 되어서 점수를 쉽게 내고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아서 보는 내내 답답했습니다. ㅠ
스웨덴 전에서는 유효 슈팅 개수가 '0'개일 정도로 11명 전원이 수비만 하다가 끝난 게임이었죠.
 
두 선수 사이에 엄청난 몸값 차이가 있어서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그 수퍼 스타 이외의 선수들 때문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수퍼 스타가 제 기량을 발휘하려면 나머지 선수들이 각자의 몫을 다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수퍼 스타가 부실한 자기 팀을 위해 공격이 아닌 수비에 뛰어들어야 하니까요.
스웨덴 전에서처럼요...;;;
그 한 명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기량의 평균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어야 생각한 대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겠죠.
우리나라 선수들의 평균이 떨어지기 때문에 제 아무리 손흥민 선수라도 뭘 어떻게 할 수가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손흥민 선수 혼자 빛을 내 봤자 우리나라 팀 전체가 빛날 수가 없네요.
 
멕시코 전에서 첫 득점에 성공했으니 남은 독일 전에서도 골을 넣기를 바랍니다.
멕시코와 스웨던 경기 결과가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할 확률이 극히 낮지만
우리나라가 독일과 비기거나 독일에 이기는 모습이라도 보고 싶네요. ^^
우리 선수단 전체가 스스로 빛나길 바라며...
 

그대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습니다... ㅠㅠ
 
 

 
 
1. 임펄스 (2판) Impulse (Second Edtion)
 
 
물천사 님과 단둘이서 놀아야 하는가 싶었는데 일요일 새벽에 쿠웨이트박 님이 오신다고 하셔서 3명이 되었습니다.
두 분 모두 오후 4시에 도착한다고 하셔서 제가 간식을 사 갔습니다.
빵을 좀 사 갔는데요. 빵셔틀...;;;
 
어쩌다 보니 물천사 님과 임펄스를 깔아 놓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그걸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판에 비해서 엄청난 발전을 한 아트워크.
에러타가 하나 있지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임펄스를 올해 1월에 한 번 하고 그 이후로 한 번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두 분께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노베이션 작가가 만든 게임이어서 어딘가 모르게 이노베이션 냄새가 나는 게임이죠.
트왈라이트 임페리얼이나 이클립스와 같은 4X 게임이지만 규모가 아주 작습니다.
40분에서 60분 사이에 끝나거든요.
 
임펄스는 플레이어 앞에 카드를 까는 타블로 개발 게임과 유사하지만 좀 다릅니다.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고향 별에서부터 탐험을 하면서 고향 별 주위를 개발하는 차이랄까요?
즉, 자신의 본진 주위에 어떤 행동 카드를 놓느냐에 따라 자기만의 엔진이 만들어집니다.
 
이날은 쿠웨이트박 님과 저는 명령과 건조, 물천사 님은 명령과 뽑기였는데요.
여기에 변수가 작용합니다.
각자 종족 능력이 다른데요.
저는 순향함 이동, 물천사 님은 우주선 건조, 쿠웨이트박 님은 채광 특화였을 겁니다.
그런데 쿠웨이트박 님에게 카드 운이 잘 따라 채광으로 크기가 큰 카드를 초반부터 묻으셔서 쿠웨이트박 님의 행동이 크게 강화되었습니다.
특히 파란색 카드를 다수 묻으셔서 파란색에 많은 건조 행동이 세졌고요.
그걸로 거대한 순향함 함대를 모아서 섹터 중심부터 훑고 다니셨습니다.
물천사 님이 스타 워즈의 제국군 같다고...
거기에 제가 전투 규칙을 잘못 기억해서 쿠웨이트박 님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ㅠㅠ
 
다음에 제대로 하는 걸로...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2. 누스피요르드 Nusfjord
 
 
며칠 전에 물천사 님과 따로 만나서 누스피요르드를 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거라 빈 칸에 감점이 있는 걸 모르고 그냥 했는데 나중에 점수계산 때에 폭풍 감점이 되더라고요. ㅠ
그때 둘 다 30점 이상 도달하지 못한 채로 끝났는데요.
그게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이번 정모에서 누스피요르드를 다시 할 기회가 왔죠.
물천사 님이 쿠웨이트박 님께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누스피요르드는 아그리콜라와 오딘을 위한 연회, 글래스 로드가 합쳐져 있는 듯 한 느낌이 듭니다.
글래스 로드에서처럼 자신의 개인 보드에 건물을 배치하면서
오딘을 위한 연회에서처럼 엔진이 되는 배를 구입해 갑니다.
한 라운드 동안 행동을 3번이나 할 수 있지만 일꾼은 더 이상 늘지 않고
게임은 총 7번의 라운드만 진행합니다.
그리 길지 않죠.
 
어르신들이 아그리콜라에서의 주요 설비처럼 공용 풀에 제공된 채로 게임을 시작합니다.
그들은 각자 고유의 능력이 있고, 모셔 오면서 또는 내 일꾼을 그 어르신에게 배치할 때에 그 능력이 격발됩니다.
어르신들은 맨입으로 일을 해 주지 않기 때문에 접시에 올려져 있는 생선을 대접해 드려야 일을 하시고,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잡아온 고기를 호로록 드셔 버리죠.
그래도 양심은 있으신지 3개를 먹은 후에는 하나를 도로 돌려 줍니다.
이 어르신들은 일반 행동보다 좋은 상위호환 행동을 하게 하거나 일반적으로 할 수 없는 행동을 허용합니다.
게다가 자신만 쓸 수 있는 행동 칸이 되죠.
 
그런데 제가 지난 번에 했을 때에 어르신들의 효율성에 대해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르신들을 거의 가져가지 않고 플레이를 하기로 했죠.
지난 번에 가장 큰 실수였던 빈 칸을 다 막으면서 주식을 모두 발행하는 식,
즉, 감점을 모두 없애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첫 라운드부터 주식을 발행했고요.
돈이 모일 때마다 발생되어 있는 주식들을 구입했습니다.
남의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라운드의 시작 시에 그 주식의 주인이 잡아온 고기를 배당금으로 먼저 가져옵니다.
내 주식이라면 나에게 배당을 하고요.
배당하고 남은 주식을 보유고에 저장하는데, 여기에 모인 자원들은 라운드 도중에 행동 한 번을 써야 내 공급처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유고에 한 번에 많은 자원이 쌓이지 않는 한 공급처로 가져오는 행동의 효율이 낮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내 생선과 남의 생선을 받아오기 때문에 생선을 구하러 다닐 필요가 거의 없었습니다.
 
지난 번에 할 때에 건물을 건설해서 빈 칸을 막았어야 했는데 나무가 적어서 실패했습니다.
그걸 교훈 삼아서 숲을 놓는 것과 가지 치기, 숲을 제거하는 것을 잘 활용해서 나무를 잘 끌어왔습니다.
모인 나무로 건물을 짓거나 배를 건조했네요.
지난 번보다 배를 적게 건조한 이유는 보유한 주식 때문에 생선이 충분히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어르신 카드들이 없어서 생선 소비가 적었고요.
 
운도 잘 따랐던 게 "C" 카드에서 가지고 있는 숲 타일 당 점수를 얻는 게 들어와서 빠르게 건설했고요.
"B" 카드 중에서 빈 더블 칸에 숲 4개를 올리는 것도 건설해서 콤보가 되었습니다.
감점이 없고 여러 부문에서 점수를 고르게 받아서 드디어 30점을 넘을 수 있었네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쿠웨이트박 스케일 물천사
선박 10 6 10
건물 2 6 10
추가 4 + 10 8 0
주식 3 7 3 - 2
금화 0 7 4
빈칸 0 0 -1
총점 29 34 24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3. 한자 토이토니카 + 한자 토이토니카: 브리타니아 Hansa Teutonica + Hansa Teutonica: Britannia
 
 
그 다음으로 정말 오랜만에 한자 토이토니카를 했습니다.
올해 초까지 브리타니아 맵을 열심히 하다가 저희가 한동안 쉬고 있었습니다.
이건 제 똥고집 (?) 때문인데요.
한자 토이토니카 확장 맵을 적어도 10번은 하고 다른 걸 하고 싶었습니다.
동부 확장 맵 같은 경우에 일사천리로 쭉쭉쭉 10번을 빠르게 했는데 브리타니아는 그렇지 않았죠.
올초에 신입 회원들이 좀 오면서 그들에게 확장 맵부터 들이미는 건 좀 아니다 싶어서 가져오는 걸 꺼리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기본판부터 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으시겠죠...?
저는 브리타니아 맵 먼저 끝내고 프로모 모듈로 넘어가고 싶어서요. ㅠㅠ
한자 토이토니카는 저 말고도 다른 분들이 가지고 계시니 다른 분들에게 부탁을...
 
아무튼 그러한 사정으로 정말 오랜만에 브리타니아 맵 경험자들이 모여서 승부를 겨루었습니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제가 시작 플레이어로 결정되었습니다.
저랑 쿠웨이트박 님은 London 런던을 공략했습니다.
특권 (색깔)보다는 런던에 영업소를 설치해서 아일랜드 지역에 자원을 놓는 권리를 얻기 위해서요.
제가 그것으로 가장 먼저 3액션을 찍었고, 쿠웨이트박 님은 잉글랜드 지역에서 3액션을 찍었습니다.
그동안에 물천사 님은 북부의 왕 (?)이 되셔서 주머니를 개방하셨습니다.
 
중반에는 쿠웨이크박 님이 런던에 영업소를 설치하시면서 아일랜드 지역의 주도권을 가져가시고
그 여세를 몰아서 가장 먼저 4액션을 찍으셨습니다.
그리고 런던에서 색깔을 마구마구 개방하셔서 왠지 모를 쾰른 테이블 전략의 냄새를 풍기셨습니다.
저는 책 (재배치) 관련 무역로를 점령하면서 디스크를 후다다닥 다 열었습니다.
주머니 숫자가 낮아서 남의 길을 막고 이득을 취하겠다는 계산이었죠.
물천사 님은 그 사이에 남부에 영업소를 설치하면서 아일랜드 지역에 들어가는 영구 보너스 접시를 활용하셨습니다.
 
후반에 결국 쿠웨이트박 님이 쾰른 테이블 전략을 실행하셨습니다.
저는 열심히 방어를 하다가 나중에 비밀 네트워크 욕심 때문에 방어를 풀어 버리고 말았는데요.
그게 악수로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의 기본 점수가 낮아서 제가 방심을 한 거였는데요.
저는 비밀 네트워크를 연결하기 위해서 무역로를 점유하면서 영업소를 설치해 나아갔는데,
이떄마다 점수가 조금씩 꾸준히 올라가서 위험한 상태에 도달하고 말았습니다.
어느 새 18점까지 도달했거든요.
한 바퀴 안에 끝날 것 같아서 쿠웨이트박 님이 제게 점수를 주지 못 하도록 자원들을 박았지만
쿠웨이트박 님이 재배치를 하실 수 있다는 것을 깜빡했던 겁니다.
재배치를 하고 제게 점수 2점을 강제로 주시면서 게임 종료를 격발하셨습니다.
 
얼핏 보면 제 점수가 안정적으로 높을 것 같았지만
쿠웨이트박 님은 쾰른 테이블 전략으로 보너스 점수가 35점을 독식하시고 말았죠.
너무 오랜만에 해서 안일하게 플레이했던 것 같습니다.
게임이 끝나고도 몇 분간 망연자실 했네요. ㅠㅠ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물천사 쿠웨이트박
기본 20 14 7
기술 4 4 8
접시 3 0 3
쾰른 0 0 35
도시 14 14 10
연결 12 14 2
아일랜드 3 3 7
총점 56 49 72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4. 롤 플레이어 Roll Player
 
 
마지막 게임으로, 물천사 님이 몇 주 동안 밀고 계신 롤 플레이어를 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모르셔서 물천사 님이 설명해 주셨습니다.
 
저는 벌써 4번째 하는 거여서 이번에는 여자 엘프로 했습니다.
직업은 요술사인데요.
특성 카드를 구입하면 다시 굴림 하는 효과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좋은 효과 덕을 톡톡히 보는가 싶었는데요...
망했습니다... ㅠㅠ
총 6번의 다시 굴림 기회를 사용했지만 나온 결과는 '1'이나 '2'였습니다. ㅠㅠ
 
주사위 결과는 암울했지만 제가 가장 먼저 구입한 "고대의 창"의 덕을 많이 봤습니다.
돈이 올려져 있는 턴 순서를 잡으면 1원을 더 받게 하는 능력이거든요.
고대가 아닌 고려대 (?) 라고 드립을 치면서 열심히 사용했습니다.
돈이 부족하지는 않더라고요. ㅎㅎ
 
되지도 않는 요술사 능력을 격발하기 위해서 무리해 가며 특성 카드 위주로 열심히 모았습니다만
그것에 정신이 팔려서 몇몇 특성 카드는 능력을 잊어 버리고 있거나 다른 능력으로 착각하고 잘못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점수계산할 때에 쿠웨이트박 님이 생각보다 높게 나와서 저 혼자 의기소침해졌는데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물천사 님보다 1점 더 나와서 이번에도 제가 이겼습니다. ㅋㅋ
롤 플레이어 4전 전승이에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이렇게 해서 상반기 마지막 정모가 끝났습니다.
최근에 모이는 인원이 확 줄어서 매우 슬픕니다만 다시 늘겠죠. ㅠㅠ
토요일에 B.B.빅을 하려고 하는데 오시려나 모르겠습니다.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6. 22. 07:00
준표에게 안 준 표
 
 
오늘 주인공은... Almost paradise~
 

이 준표가 아닙니다.
 

이 준표입니다...
 
여태까지, 남북분단이라는 특별한 상황 때문에 선거철만 되면 기가 막힌 타이망에 북풍이 불었습니다.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히 사라지지만 어쨌든 선거의 판세를 바꿀 정도로 강력한 것이었습니다.
그와 관련된 뉴스가 뜨면 경기나 강원 북부, 그리고 안보관에 대해 보수성을 띠는 지역은 어김없이 1번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이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다른 의미의 북풍 (?)이 불었습니다.
화약냄새나는 부서운 북풍이 아니라 훈풍이었죠.
4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우리나라와 북한, 미국이 정상회담을 하면서
내일 당장이라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날 것만 같았던 분위기가 반전되었습니다.
 
시민들이 평화의 분위기를 느끼자 어딘가에서는 예전에 써 먹던 쉰내나는 선거전략을 다시 들고 나왔습니다.
이 평화 분위기는 선거를 위한 쇼에 지나지 않다는 구호였습니다.
그러나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도 바뀌었고 시민들의 의식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평화가 유지되면 단순히 생명의 위협으로부터만 벗어나는 게 아니라,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통과할 수 있어서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고, 기차를 타고 유럽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정당들은 서로 다른 목적으로 사전투표를 독려했습니다.
어느 한쪽은 젊은 층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접근성이 좋은 사전투표를 해 달라고 호소한 것이었고,
다른 쪽은 투표 전날에 북미정상회담에서 좋은 뉴스가 나와 선거 판세가 굳어질 것이 두려워 미리 투표를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투표날까지도 후보자 개인에 대한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일방적인 게임이었습니다.
시민들은 이번 선거가 이제 겨우 1년 지난 현 정부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전에 9년 동안 정권을 잡은 자들에 대한 심판을 한 것이었으니까요.
 
대선이 1년 전에 끝났지만 아직도 자기들만의 대선 (?)을 치르고 있던 두 정당의 대표들과 다른 정당의 후보자는 이제서야 뒤로 물러났습니다.
질 때 잘 져야 하고 그 패배를 통해서 무언가를 배워야 하는데,
그러한 과정을 생략하고 버텼던 사람들이 이번 시민들의 표심을 통해 무언가를 깨닫기를 바랍니다.
 
 

 
 
제가 오전 6시가 넘어서 임펄스 2판 카드 한글화 작업을 마치고 카톡에 소식을 올렸더니
싸이구리 님이 제가 늦게 일어날 것으로 오해하시고 오시는 시각을 늦춰 버리셨습니다. ㅠ
그때부터 자고 일어나도 제가 6시간 이상 충분히 숙면을 취할 수 있는데 왜 필요 이상의 배려를 하시는 겁니까... ㅠㅠ
저는 일찍 만나서 게임 하는 게 좋다고요~~
 
 
 
 
1.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아무튼 오후 2시에 만나기로 해서 싸이구리 님과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뭘 할지 고르려고 했더니 싸이구리 님이 대뜸 상트를 하고 싶다고...
자주 해야 실력이 는다는 말씀을 덧붙이시며 게임을 가져오셨습니다.
 
턴 순서는 제가 장인과 교환, 싸이구리 님이 건물과 귀족 시작 플레이어였습니다.
첫 단계에서 장인 비용 차가 적게 나는 것들이 나와서 제가 1루블 덜 쓰는 것에 그쳤습니다.
건물 단계에서는 천문대가 나왔는데요.
싸이구리 님이 바로 구입을 하셨습니다.
천문대 쓰는 타이밍을 모르셨던 싸이구리 님이 건물 단계에서 패스를 하시는 것을 제가 잡아 드리고...
천문대로 어떤 더미를 보는지가 중요했는데요.
싸이구리 님이 귀족을 먼저 보시더라고요.
비용이 낮은 귀족이 나와서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초반에는 아무래도 장인 더미가 더 낫죠.
 
두 번째 라운드였을 것 같은데요.
싸이구리 님이 건물 러시를 너무나 의식하신 나머지 불필요한 8루블짜리 세관을 2장이나 핸드로 가져가셨습니다.
저는 5루블짜리 시장 1장만 건설해 놓은 상태여서 제가 굳이 세관을 잘라갈 필요가 없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천문대로 또 귀족 더미를 보셨던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싸이구리 님의 이 초반 수가 나비효과를 일으킨 듯 합니다.
핸드가 막혀서 주도권을 저한테 넘기시게 된 거죠.
 
저는 구멍 뚫기를 열심히 해서 장인 수를 더 많게 유지해서 장인 단계에서 수입 차를 벌렸습니다.
수입 차가 거의 1.5배에서 2배가랑 벌어져서 제가
"게임이 터진 것 같은데요..."
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싸이구리 님이 끝까지 하자고 하셔서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저는 점수 차가 엄청 벌어질 것으로 보여서 차라리 게임을 도중에 끝내고 새로 하자고 말씀 드리려고 했거든요.
 
중반부터 돈이 40루블을 쉽게 넘겨서 저는 대형 건물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제 핸드에 있는 비싼 귀족들도 한두 장씩 내렸고요.
 
마지막 라운드 직전 라운드에서 제가 한 라운드 더 돌릴 생각으로 일부러 장인을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구멍이 덜 뚫려서 건물 단계에서 건물 더미가 다 떨어지지 않게 되었죠.
교환 단계에서 귀족들이 여럿 나와서 두 사람 모두 귀족을 10종 모았지만 건물 카드에서 나오는 점수가 달랐습니다.
 
최종 점수는 제가 167점, 싸이구리 님은 120점이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skeil:
 
 
 
 
2. 르 아브르 Le Havre
 
 
상트를 끝내고 제가 르 아브르를 한 번 배워 보시는 게 어떻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물천사 님과 둘이 놀 때에 르 아브르를 몇 번 꺼냈는데, 꽤 괜찮더라고요.
물천사 님이 도착하실 때까지 1시간 정도 남아서 2인 숏 게임으로 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전날 B.B.빅 때에는 유군 님께 설명을 천천히 제대로 해 드렸지만
이날에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르 아브르의 역사에 대한 배경 설명을 빼고 했습니다.
 
중반 즈음에 배를 서로 두 척씩 가지고 운영했습니다.
그러나 싸이구리 님이 대출 카드 2장을 떠안으시고도 자원을 많이 가지고 계셔서
건물을 지으시면서 점수를 올리셨습니다. 상트에서 못 하신 건물 러시를 여기에서...
 
4시가 넘어서 물천사 님이 도착하셨는데 싸이구리 님께 훈수를 두셔서... ㅠㅠ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싸이구리 스케일
선박 12 34
건물 74 56
프랑 26 2
총점 112 92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skeil:
 
 
 
 
3. 케메트 Kemet
 
 
오랜만에 오신 쿠웨이트박 님까지 4명이 되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전날 못 오셔서 케메트가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저는 4인으로 하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뒤로 미루시라고 말씀 드렸더니
물천사 님이 케메트만 가져오셨다고 하셔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쿠웨이트박 님과 싸이구리 님께 설명 드릴 동안에 저는 간식 (?)을 먹으러 갔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왔는데, 물천사 님이 과학적인 방법으로 뽑았는데 제가 시작 플레이어라고 하셨습니다. ^^;;
4인 맵은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나일강을 기준으로 양쪽에 두 플레이어씩 자리를 잡습니다.
저는 싸이구리 님과 같은 동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전날 케메트를 통해서 얻는 건 플레잉 타임이 굉장히 짧아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전투에서의 승리 점수, 신전 점수와 추가 점수를 모으면 금방 8점이 되겠더라고요.
 
첫 번째 타일로 타일 구입 시 할인을 주는 하얀색 타일을 구입했습니다.
피라미드 건설 관련 타일도 좋지만 라운드 수가 짧으면 피라미드를 얼마 못 올리고 끝날 것 같아서
한 라운드에 최대 3개 구입할 수 있는 타일 구입 시 할인이 더 좋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전날 얻은 교훈에 따라, 방어는 포기하고 공격용 타일을 구입했습니다.
턴을 절약하기 위해 이동력 업그레이드 빨간색 타일을 두 번째로 건설했고요.
사원을 빼앗겼을 때를 대비해서 밤에 파워 2개를 자동으로 주는 하얀색 타일을 세 번째로 건설했습니다.
네 번째 타일로, 공격 시 공력력을 올려주는 빨간색 타일을 건설했고,
다섯 번째 타일은 추가 점수를 주는 흰색 타일을 건설했습니다.
이 다섯 개가 제가 구입한 타일의 전부입니다.
 
게임은 겨우 세 라운드만에 끝났습니다. ^^;;
제가 싸이구리 님과 전투를 하면서 2점을 얻었고요.
신전 점유로 임시 점수 2점과 영구 점수 2점, 그리고 하얀색 피라미드 4층으로 1점을,
마지막으로 하얀색 추가 점수 타일의 1점을 더해서 총 8점으로 승리했습니다.
 
세 번째 라운드 들어갈 때에 싸이구리 님이 저를 견제하시려고 저는 턴 순서에서 가장 뒤로 미셨는데요.
전날 물천사 님과 결론 내기로는, '게임이 진행될수록 뒷 턴이 좋다'였습니다.
케메트가 마레 노스트룸과 유사점이 있다면 특정 플레이어가 전체 턴 순서를 결정하는 것인데요.
건설/구입은 앞 턴이 좋지만 전투/점유는 뒷 턴이 좋습니다.
그러니 게임을 끝낼 각을 재고 있던 저를 가장 뒤로 놓으신 건 저를 더 유리하게 만들어 주신 셈이죠. ㅋ
 
케메트를 세 번째 해 보니까 타일들에 대한 능력을 어느 정도 외우고 있어서
필요한 것들만 구입하고 빌드를 쉽게 짤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처음 하시는 두 분이 뭘 해 보시기도 전에 날치기로 후다닥 끝내 버려서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
 
제 의견입니다만, 전쟁 게임으로서의 재미를 좀 더 느끼려면 종료 조건을 8점이 아니라 10점이나 12점으로 높여야 할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skeil:
 
 
 
 
4. 아문-레 Amun-Re
 
 
오랜만에 4명이 모여서 4인 아문-레, 4문-레를 할 수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네로에 가져다 놓으신 신판을 꺼내셨는데...
구판을 먼저 해 본 사람들은
"뭐야?! 눈에 하나도 안 들어와!!"
라며 당황하였습니다.
구판에 익숙해져서 그럴 수도 있고요.
신판의 레이아웃이 좀 별로여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저는 한 라운드 지나서야 눈에 좀 들어오더라고요. ㅠㅠ
 
초반에 싸이구리 님이 공격적으로 하셔서 주도권을 잡으셨습니다.
2라운드부터 장인 수입 차가 많이 벌어져서 못 따라가겠더라고요.
제가 게임이 터진 것 같다고 말씀 드렸더니 물천사 님이 역전이 가능하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는데...;;;
하필이면 신전이 그려진 땅 2곳을 싸이구리 님이 다 가져가셨고,
구 왕조가 끝날 때에 다들 신전에 돈을 많이 질러서 싸이구리 님이 보너스 12점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ㅠㅠ
 
돈 차이가 벌어져서 경매할 때에 힘들었습니다.
점수를 주는 카드를 수급하기 어려웠고 카드 운도 잘 안 따라서 점수가 안 나더라고요.
신 왕조에서 남는 돈으로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려서 여기저기서 쌍피, 삼피가 보였습니다. ㅎㄷㄷ
 
하다 보니까 신전에 공물 바칠 때에 세 명이 쿠웨이트박 님을 낚게 되었습니다.
초반에는 쿠웨이트박 님만 돈을 안 지르셔서 보너스를 나머지 세 사람이 쉽게 가져가고,
후반에는 반대로 쿠웨이트박 님이 크게 지르실 때에 나머지 사람들은 돈을 1원씩 내기도 했거든요. ㅋㅋㅋㅋ
 
싸이구리 님은 60점을 찍고 1등을 하셨습니다.
신 왕조 때에는 경매가 치열해서 재미있었는데, 구 왕조 때에는 시시한 경매 때문에 게임이 터져 버려서 제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습니다.
아문-레의 못 생긴 부분을 본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skeil:
 
 
 
 
5.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습니다.
물천사 님과 싸이구리 님이 산 마르코를 하고 싶어하셨는데요.
저는 피곤해서 영향력 게임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티그리스 얘기가 나왔지만 이번엔 쿠웨이트박 님이 어려운 게임을 안 하고 싶다고 하셔서 제외시켰고요.
그러다가 싸이구리 님이 푸에르토 리코를 언급하셔서 그걸로 정했습니다.
 
과학적인 방법 (?)으로 쿠웨이트박 님이 시작 플레이어로 결정되었습니다.
시작 플레이어가 유리하도록 턴 오더에서 몇 번째로 하실지를 선택하실 수 있게 했습니다.
제가 옥수수 농장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아주 조금 더 유리하다고 말씀 드렸더니
옥수수 농장을 가진 세 번째 플레이어를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턴 순서는 싸이구리 - 물천사 - 쿠웨이트박 - skeil 순이 되었습니다.
알레아 공식 밸런스 패치를 적용해서,
수공업 공장을 8더블룬으로 비용을 높이고, 대학은 7더블룬으로 낮추었습니다.
그리고 옥수수 농장을 가지고 시작하는 플레이어들은 1더블룬을 적게 받았습니다.
 
첫 라운드에 제가 멍때리다가 정말 쓸데 없는 역할을 잡고 턴을 한 번 버릴 뻔 했는데요.
물천사 님이 좋은 훈수 (?)를 두셔서 제가 정신을 차리고 생산된 옥수수를 선적했습니다! ㄱㅅㄱㅅ
그리고 초반에 어쩌다 보니 쿠웨이트박 님이 커피 농장과 커피 공장 모두를 빠르게 확보하셨습니다.
그런데...
싸이구리 님이 시장 역할을 덥썩 잡으신 겁니다!!
제가 야단법석을 떨었지만 영문을 모른 채 평온하신 싸이구리 님...;;;
그리하여 초반에 쿠웨이트박 님 혼자 커피를 생산하시게 되었고,
저는 혼자 설탕을 생산하고 있고 소형 상가도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상인을 잡고 판매를 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과 제가 돈을 한 번에 왕창 끌어모으게 되었고요.
그 돈으로 쿠웨이트박 님은 대형 상가를, 저는 수공업 공장을 구입했을 겁니다.
쿠웨이트박 님과 제가 같은 배를 타게 되어서 한 명은 생산, 다른 한 명은 판매를 하니 운영이 너무나 쉬웠습니다.
돈 차이가 좀 나서 쿠웨이트박 님이 더 유리하긴 했지만요.
 
제가 수공업 공장을 짓느라 돈을 썼더니 그 틈을 타서 물천사 님이 담배 공장을 건설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싸이구리 님이 빈 칸을 채우고 싶은 욕망에 (?) 시장 역할을 덥썩 잡아서
물천사 님이 단독으로 담배 생산을 하시도록 도우려는 찰나에... (따르릉 따르릉~♫)
 

"나 주지산데~ 거기 시장 잡으려는 사람 누구요?!"
 
제가 잔소리를 한 번 더 해서 싸이구리 님이 시장을 잡으시려는 걸 막았습니다. (물천사 님, 죄송합니다. ㅠㅠ)
다음 턴에 물천사 님이 시장을 잡으셔서 드디어 담배가 생산되기 시작했습니다.
단독으로 재배하시는 담배가 생산되자 물천사 님이 뒷심을 발휘하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대형 건물을 돈이 많은 쿠웨이트박 님과 채석장이 많은 물천사 님이 2개씩 건설할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돈이 많이 남아 있어서 대형 건물 하나 정도 지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대규모 농장이 있는 물천사 님이 주거지를, 쿠웨이트박 님은 요새를 먼저 건설하셨습니다.
저는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여서 생산 건물들을 많이 지을 계획이어서 상인조합을 성공적으로 건설했습니다.
남은 대형 건물은 물천사 님의 턴 순서가 먼저여서 시청을 가져가시고, 남은 것을 쿠웨이트박 님이 가져가셨습니다.
 
게임이 예상했던 시점보다 늦게 끝나서 그 사이에 제가 돈으로 건물을 지어 나갔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건물 칸을 다 채우셔서 게임 종료를 격발하셨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싸이구리 물천사 쿠웨이트박 스케일
선적 15 7 8 10
건물 17 17 23 23
추가 - 주거지 7
시청 6
요새 4
세관 2
상인 10
총점 33 37 37 43
 
예상을 뒤엎고 제가 승리했습니다!
원래 제가 예상했던 대로 한두 라운드 전에 끝났다면 쿠웨이트박 님이 승리하셨을 것 같은데요.
이주민이 7개 남은 상태에서 아무도 시장을 잡지 않아서 게임이 늘어졌습니다.
그 사이에 제가 생산 건물들을 더 건설해서 점수를 쫙쫙 올렸죠.
 
초반 분위기만 보면 시장으로 커피 생산 체제를 갖추게 하고 제가 판매를 선택하는 두 이점의 교차점에 쿠웨이트박 님이 있으셨기 때문에
당연히 쿠웨이트박 님이 승리하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커피 한 종류만 생산하시다 보니 교역소에서 커피가 막고 있을 때부터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저였다면 대형 상가로 받을 돈을 올리는 것보다 영업소를 건설해서 커피가 안 막히게 했을 것 같습니다.
그랬다면 돈으로 건물을 발라서 훨씬 더 빨리 끝났을 겁니다.
 
싸이구리 님은 아직 시야가 좁으셔서 본인이 먹을 것만 계산하시기 때문에
무엇을 선택하든 다른 플레이어들과 인터랙션이 걸리는 이 게임에서 기부 천사 역할을 하시게 되었네요... ㅠ
 

"자꾸 퍼주는 사람, 누굼미꽈~~~~?!"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skeil:
 
 
 
 
다음 주에 싸이구리 님은 다른 모임에서 또 MT를 가셔서 못 오신다고 예고하셨고요.
이제 Ngel 님과 민희 님 부부가 돌아오실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일 스케줄이 바뀌어서 오시기 힘들어진 쿠웨이트박 님, 주말에 다른 모임에 가시는 에피아. 님도 자주 오시길 바라면서...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6. 13. 07:00
요금제 이야기
 
 
최근에 보드라이프에서 보드게임 카페 이용요금에 대해 논쟁이 있었죠?
여러 사람들이 댓글로 얘기하다 보니 논점이 흐려진 게 없지 않았는데요.
여러 관점에서 살펴볼 사항들이 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보드게임 카페라는 업종은 2000년대 초 신림동에 위치한 페이퍼 이야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얘기가 됩니다.
대학가에 새로운 놀이 공간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획을 그었죠.
그와 동시에 큰 문제점 몇 가지를 후대에 남겨 놓았습니다.
첫 번째가 이용요금제죠.
당시는 물론 현재까지도 주류인 PC방에서 요금제를 따왔기 때문에 시간에 비례하여 요금이 올라가는 체제입니다.
얼핏 들으면 합리적이지만 뜯어보면 고개를 갸우뚱할 요소가 있죠.
PC 게임은 실시간 플레이가 거의 대부분이고 한 번 시작한 경기가 언제 끝날지 예측이 됩니다.
그에 반해 보드게임은 극소수를 제외하고 턴제로 진행되며 같이 하는 사람들이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진행이 늘어질 가능성이 생깁니다.
하다 보면 다른 대화를 하느라 게임 진행이 끊어지기도 하고 전략 게임을 하는 경우에는 장고를 하기도 하죠.
그러므로 보드게임 카페에서 전략 게임을 하려면 돈에 여육 있는 직장인이나 가능하고,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빨리 배우고 빨리 끝나는 게임을 강요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어린 학생들 성향에 그런 게임들이 잘 맞기도 하고요.
이 요금 체계 하에서는 단기적인 성장만 기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손님들이 새로운 게임을 배우려면 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니까요.
 
두 번째로 지적할 것은 손님들의 자발성을 길러주는 데에 실패했다는 겁니다.
서비스업 특수성일 수 있는데요.
손님들 앞에서 저자세로 납작 업드려야 합니다.
돈을 지불하는 손님에게 잘 보이는 것은 상식이겠습니다만
어떤 서비스업이 새로운 문물을 가져왔을 때에는 이게 좋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표현이 좀 이상할 수 있으나, 잘 모르는 손님들을 교육하고 길들이는 (?)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데요.
저자세로 하다 보면 손님들에게 모든 걸 떠 먹이게 됩니다.
보드게임은 룰북을 읽고 이해하고 설명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요.
손님들에게 룰북 읽을 기회 자체를 주지 않고 직원들이 설명을 일방적으로 해 주다 보니 그런 문화가 뿌리를 내려 버린 겁니다.
보드게임이 우리나라에서 하나의 산업을 넘어서 문화로 자리 잡으려면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소비를 해야 하는데 그런 게 생략된 겁니다.
떠먹임을 받는 것에 익숙하니까요.
수동적이다 보니 게임을 새로 배워도 금방 잊어 버리고 해 본 게임 제목조차도 기억하려 하지 않습니다.
 
현재까지도 전통으로 (?) 내려오고 있는 이 시간비례 요금제를 여러 사람들이 지적을 하고 있지만 누가 나서서 쉽게 바꾸기 쉽지 않습니다.
업계 관행으로 굳어져서 새로운 요금제나 운영방식을 도입하기에 큰 모험이니까요.
첫 단추를 잘못 채워서 후대의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페이퍼 이야기, 책임지세욧!!
 
 

 
 
전날에 Ngel 님과 민희 님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저는 시간이 안 되어서 참석은 못 했고요.
물천사 님과 싸이구리 님 두 분이 다녀오셨습니다.
물천사 님은 서울 가신 겸에 싸이구리 님이 가시는 다른 모임에 방문했다고 하셨네요.
 
 
 
 
1. 아그리콜라 (개정판) Agricola (Revised Edition)
 
 
오후 2시에 싸이구리 님과 만났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출발하고 아그리콜라 개정판을 가져오신다고 하셨는데요.
제 것이 네로에 있는데...;;;
싸이구리 님이 아그리콜라를 예전에 해 보시고 한동안 안 하셨다고 하셔서 안 좋아하시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아그리콜라를 하자고 하셔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다행히 룰은 어느 정도 (?) 기억하고 계셔서 설명 없이 바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위바위보에서 이겨서 시작 플레이어가 되었습니다.
손에 농번기 일꾼이 있어서 그걸 내렸는데, 생각해 보니 다른 걸 먼저 내릴 걸 그랬습니다. ㅠ
1주기에서 다른 걸 하느라 농번기 일꾼을 안 썼던 것 같네요.
흙 2개를 먼저 가져가서 화로를 내릴 채비가 끝났습니다만 설비 내리는 행동 칸이 4라운드에 나와서...;;;
 
싸이구리 님이 모아진 나무로 방을 먼저 안 지으시고 울타리를 치셨습니다.
울타리를 크게 치면 양 2마리를 받는 게 있어서 그러신 것 같더라고요.
양을 가져가실 것 같아서 저는 화로를 구입하고 다음 라운드에 양 5마리를 가져가서 끊었습니다.
화로 덕분에 음식이 많이 생겼죠.
 
싸이구리 님이 갈대를 잘 안 가져가셔서 제가 긁어 모았습니다.
그러다가 싸이구리 님이 갈대 없이 방을 먼저 늘리셨습니다.
나뭇가지 모으는 사람이 있으셨더라고요. ㅠ
저도 방을 늘리고 개정판에 추가된 급하지 않은 가족 늘리기 칸을 통해서 3번째 가족을 낳았습니다.
저는 음식 엔진은 없었지만 양을 적절히 끊어가면서 음식을 해결했습니다.
싸이구리 님도 음식 엔진 없이 바구니를 통해 나무를 가져가실 때에 음식을 3개 얻으셨습니다.
 
중반에는 싸이구리 님이 집을 개조하셨습니다.
방 3개일 때에 흙집으로 올리시고 모아진 흙으로 흙방을 지으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설비를 내리는 걸 했습니다.
돌이 빨리 나와서 돌이 모여 있었거든요.
그걸로 바구니 제작소를 지었고요.
싸이구리 님은 돌집으로 개조하셨습니다.
 
11라운드 즈음에 제가 시작 플레이어를 잡고 12라운드에서 급한 가족 늘리기로 4번째 가족을 낳았습니다.
이때까지 밭을 열심히 갈고 농번기 일꾼으로 곡식과 채소를 모아 두어서 종자들을 뿌렸습니다.
싸이구리 님은 모인 나무로 울타리를 치시고 빈칸을 외양간으로 채우면서 감점을 줄여 나가셨습니다.
13라운드에서도 제가 급한 가족 늘리기로 5번째 가족을 얻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재산관리인을 통해 돌집으로 한 번에 바꾸고 울타리를 쳐서 점수를 많이 올렸습니다.
돌이 남아서 흙가마를 놓으면서 빵 굽기 행동을 격발시켜서 음식을 5개 만들었습니다.
 
싸이구리 님은 빈 칸 없이 농장을 잘 꾸미셨고요.
저는 빈 칸은 2개가 있었지만 점수가 대체적으로 골고루 났고,
특히 카드 점수와 바구니 제작소에 의한 보너스 점수로 10점을 더 얻었습니다.
제가 40점 대, 싸이구리 님은 30점 대 점수가 나왔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한동안 안 하셨다지만 제 예상보다 잘 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skeil:
 
 
 
 
2.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물천사 님이 오시기까지 45분 정도 남았었는데요.
싸이구리 님이 상트를 하자고 하셔서 그걸 했습니다.
지난 번에 해 보시고 마음에 드셨나 봅니다.
 
시작 카드를 뽑았는데 안 좋았습니다.
제가 건물과 교환을 뽑았거든요. ㅠㅠ
 
첫 단계에서 싸이구리 님이 6루블짜리 덫 사냥꾼을 2장 구입하셨습니다.
저는 5루블짜리 양치기와 7루블짜리 선박공을 구입했던 것 같습니다.
왜 양치기를 먼저 구입하지 않으셨냐고 여쭈었더니 6루블짜리가 모이면 점점 가격이 싸지지 않냐고 하셨는데요.
저한테 넘기신 5루블짜리도 쌓이면 싸지는 거 똑같은데...;;;
 
건물 단계에서 천문대가 2장이나 나왔습니다.
당연히 천문대 1장을 구입했고요.
싸이구리 님이 나머지 1장을 가져가시지 않고 다른 건물을 선택하셔서 저는 남은 천문대를 손으로 가져왔습니다.
2개를 한 라운드에 다 구입하면 남은 돈이 너무 적어져서 그렇게 했습니다.
지난 번에 유군 님과 했을 때랑 다르게 천문대로 안정적이게 장인을 선택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4루블짜리 광부가 나왔을 겁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아무튼 구멍 뚫는 스킬로 중반까지 잘 운영을 했습니다.
점수 주는 건물이 없어서 점수는 뒤쳐졌지만 장인 수가 많아서 수입 차가 점점 커졌습니다.
 
4라운드 즈음 되니까 제 장인 수입이 30루블을 찍었습니다.
그때부터 17루블 넘어가는 건물을 하나씩 건설했습니다.
손에 귀족 카드가 있어서 운영하는 데에 답답함은 있었지만요.
중반부터 천문대 2장으로 귀족 2장이나 귀족 1장과 교환 1장을 선택했습니다.
뽑기 운이 나쁘지 않아서 귀족이 잘 모였습니다.
 
마지막 라운드가 되니까 제 장인 수입은 60루블까지 올랐습니다. ㅎㄷㄷ
대형 건물 4개에서 건물 점수만 20점 가까이 나오고, 귀족에서도 점수가 적잖게 나왔습니다.
제가 귀족을 9종, 싸이구리 님이 7종을 모아서 제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복기를 해 보면, 싸이구리 님은 운영에서 누수가 좀 있었습니다.
교환 단계에서 획득하신, 건물을 할인해 주는 목수를 잘 활용하지 못 하셨습니다.
5루블짜리 시장이나 8루블짜리 세관을 집중적으로 모으셔서 가성비를 높이셨어야 했는데 말이죠.
그리고 할인받는 것을 몇 번 놓치셨습니다.
세관이 아랫줄에 있는 걸 못 보시고 윗줄에 있는 걸 구입하셨더라고요.
그리고 천문대의 효과를 모르셔서 저한테 2장 다 넘겨 주신 것도 영향이 컸습니다.
(첫 라운드에 네로 사장님이 싸이구리 님 옆에서 훈수를 두셔서 제가 안 봐 드리면서 했...;;;)
 
한 주 전에 실수한 것을 교훈삼이 이번에는 실수 없이 잘 했던 것 같습니다. ^^;;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skeil:
 
 
 
 
3. 롤 플레이어 Roll Player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정확히 4시에 끝났는데요.
물천사 님도 딱 맞춰서 오셨습니다.
제거 룰북을 읽어야 할 게 있어서 그동안에 물천사 님이 싸이구리 님께 롤 플레이어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이번에는 싸이구리 님이 종족을 랜덤으로 주셔서 저는 하플링이 되었습니다.
저는 도적이었는데요,
진실을 찾는 자였습니다. ^^;;;
 
제 종족에게는 3점씩 걸려 있는 매력과 지력이 중요했습니다.
초반에 힘없는 카드가 나와서 어차피 약한 힘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1점 버리고 2점 얻는 것이어서 이득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주사위 드래프팅이 잘 되어서 원하는 위치에 맞는 색으로 잘 꽂았습니다.
숫자가 낮은 게 좀 있었는데요.
그건 힘으로 뒤집어서 5나 6으로 뒤집었습니다.
 
힘없는의 점수를 얻으려면 숫자 합이 8 이하여야 했습니다.
힘이 어중간하게 높았는데요.
나중에 얻은 소매치기 능력으로 힘의 숫자를 낮추면서 돈도 벌었습니다.
 
방어구 아이템이 인간 수도승인 물천사 님과 겹쳐서 물천사 님이 제가 필요한 걸 버리고 돈을 받으셨습니다. ㅠ
두세 번 끊긴 것 같았습니다. ㅠㅠ
 
아쉬움을 가득 안고 점수계산을 했는데요.
제 점수가 굉장히 잘 나온 겁니다!
진실을 찾아서 성향에서 3점, 스탯은 힘 빼고 모두 성공! (그 힘은 힘없는으로 보너스를 받았죠.)
주사위 6개 모두 제 위치에 놓아서 6점 보너스에, 가지고 있는 특징 카드의 보너스를 모두 다 받았습니다.
 
롤 플레이어에서 3전 전승 중입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skeil:
 
 
 
 
4. 산 마르코 San Marco
 
 
3명이어서 두 분이 원하셨던 산 마르코를 했습니다.
싸이구리 님께 설명 드리면서 지난 주에 틀리게 한 부분도 다시 설명 드려서 바로 잡았습니다.
불합리한 규칙이 하나있지만 옛날 게임이다 보니 턴 순서에 대해서 둔감한 것 같더라고요.
 
첫 번째 절에서 제가 분배자였는데요.
도제가 처음에 나오고 다리가 안 나왔던 것 같습니다.
물천사 님이 도제를 택하셔서 점수를 치고 나가셨고요.
추방 맞아서 6번 지역에서 물천사 님 것을 제외하고 왕창 빠졌었죠.
 
2번째 절이었을 겁니다.
싸이구리 님이 도제를 이동시키실 때에 제 다리 대신에 현재 점수가 1등인 물천사 님의 것을 이용하셨습니다.
제가 왜 제 다리를 안 사용하시는지 물었더니
싸이구리 님이 그 도제로 점수계산할 지역에서 제가 점수를 얻어가기 때문이라고... (크...)
계산을 꼼꼼하게 잘 하셨던 것 같고요.
지난 주와 다르게 보너스 점수 얻기가 상당히 힘들어졌습니다.
룰을 제대로 잡아서 그런 것 같더라고요. ㅋ
 
3번째 절에서 제가 살짝 두드려 맞았는데요.
최종 점수계산을 해 보니 6번 지역을 남겨둔 상태에서 초접전이었고요.
마지막 6번 지역에서 싸이구리 님만 점수를 얻으시면서 1등이 되셨습니다.
마지막 한 지역에서 승패가 갈렸네요. ㅎㅎ
2등 했지만 매우 쫄깃한 경기였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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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보라 보라 + 보라 보라: 주황 신 타일 Bora Bora + Bora Bora: Orange God Tiles
 
 
마지막 게임으로 보라 보라를 선택했습니다.
제 기억으로 거의 2년 전 즈음에 했을 건데요.
물천사 님이 다행히 룰을 거의 다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싸이구리 님께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네요.
 
제가 오랜만에 하는 거라 실수가 좀 있었습니다.
게임 시작 시에 임무 타일을 3개 드려야 하는데요.
연한 색 1개만 드리고, 진한 색 2개를 1라운드 도중에 생각나서 드렸습니다.
게다가 제 시작 임무를 잘못 보고 조건에 필요한 신 타일을 한 장 덜 가져와서 말리기 시작했습니다.
황색 신을 쓰고 4점밖에 못 먹었고요.
안 써도 될 신 카드 1장과 공물 1개도 소비된 것도 손해였습니다.
 
타투에 투자를 덜 했더니 턴 순서에서 밀리고, 사원에도 안 들어가서 조커 신에서도 밀렸습니다.
여기저기서 뭔가 계속 새 나가더라고요. ㅠㅠ
 
첫 라운드에 2점 주는 여자 타일 2개를 모아서 6라운드 동안 24점 먹을 생각에 기뼜는데요.
이게 생각보다 효율이 좋지 않았습니다.
용의 해에서의 쌍용 특권 타일처럼 되지 않을까 했는데요.
보라 보라가 용의 해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정교해서 그걸로는 부족했습니다.
 
두 분은 임무 9개 모두 완수, 물천사 님은 장신구 6개 모두 획득으로 각각 보너스 6점과 12점을 가져가셨습니다.
저는 보너스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ㅠㅠ
싸이구리 님이 게임 도중에 얻으신 점수가 워낙에 많으셔서 점수 차가 꽤 났습니다.
신전에 있던 사제들이 후반으로 갈수록 더 많은 점수를 벌어왔고요.
신전에서 메이저리티로 조커 신도 벌어가니까 엔진이 도는 것 같았습니다.
 
룰북 보느라 정신이 살짝 나갔던 것 같은데 다음에 좀 더 잘 할 수 있겠죠. ㅎ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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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