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22년2022. 9. 21. 07:00
팔레오 뺄래요?
 
제가 가끔 특집처럼 특정 테마나 메카니즘을 쓰는 게임들을 준비할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팔레오를 보고 스톤 에이지의 겨울 보드 + 매머드뿐만 아니라
알레아의 (흑역사인) 매머드 헌터즈가 떠올랐습니다.
오랜만에 코 형님 셋을 모아 볼까 했는데요...
 
현준 님이 게임 테마가 겹쳐서 팔레오를 안 가져오겠다고 하시더라고요. ㅠ
제가 매머드 헌터즈까지 가져가는 것은 뇌절일 것 같아서 그건 빼고 스톤 에이지만 가져가고
현준 님이 가져오실 팔레오를 해 보고 싶다고 말씀 드려서 합의점을 이끌었습니다. ㅎㅎ
 
 
 
 
1. 팔레오 Paleo
 
긱정보 (2022년 9월 21일 기준)
평점 7.8 | 투표수 6,878 | 웨이트 2.61
 
 
작년 SDJ (올해의 게임상)이 발표되었을 때에 KDJ (올해의 전문가 게임상)의 수상작이 팔레오였습니다.
제가 신작을 일찍 접해 보려고 그다지 노력하지 않는 편이어서 팔레오에 대한 정보가 없었습니다.
박스 그림과 게임 개요만 보고는 왠지 유치한 게임이 아닐까라는 선입견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팔레아의 한글판이 나와서 이걸 솔리테어로 즐기시는 분들이 후기를 올려 주셔서
관심이 조금씩 가고 있던 상황이었거든요.
이번에 현준 님이 팔레오를 가져오신다고 하셔서 그 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ㅎ
 
플레이어들은 5조각으로 된 벽화를 완성해서 후손에게 그 그림을 남기는 게 목적인데요.
게임의 시작 시에 모듈 2개를 선택해서 기본 카드와 섞어서 시작 덱을 만듭니다.
플레이어들은 라운드마다 그 덱의 카드들을 나누어서 개인 덱으로 만들어 가집니다.
턴마다 자기 덱에서 맨 위 3장을 가져와서 그 중 한 장을 선택하고
남은 2장은 다시 덱 위로 올려 놓고요.
카드의 뒷면을 통해서 그 카드가 어떤 내용이 나올지 대충 가늠할 수만 있는데요.
공개된 카드는 사냥해야 할 야생동물이라든지 다른 것을 제작할 때 쓰는 자원,
해결해야 할 위기, 새로운 것에 대한 발상 등이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이 선택해서 공개한 카드를 해결하거나,
자기 것을 포기하고 다른 플레이어의 것을 도울 수도 있죠.
 
각 플레이어는 시작 캐릭터들을 가지는데요.
캐릭터에게는 눈치, 솜씨, 힘 등의 스탯이나 시작 도구가 있을 수도 있고요.
스탯이나 도구가 없으면 그만큼 체력을 더 가집니다.
그러니까 그 스탯을 요구하는 카드가 잘 들어오면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죠.
이 게임에서 카드들을 나눠가질 때에 무작위로 나눠 받기 때문에
내가 해결하기 쉬운 카드를 다른 사람이 공개했을 때에
자기가 공개한 카드를 포기하는 게 나은 경우가 생기게 되는 것이죠.
 
이날 게임 도중에 카드 셔플에 대해서 현준 님과 논쟁을 하게 되었는데,
협력 게임으로서, 플레이어가 헤쳐 나가야 하는 예기치 못한 상황을 위해서는
뒷면이 보이는 카드를 섞을 때에 가능한 한 한 사람이 섞고,
딜 셔플로 할 때에 작위적이지 않도록 규칙을 정해서 한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얘길 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셔플 과정을 지켜 봤다면
자신이 가져간 카드 더미에서 카드 순서를 암기할 수 있으므로
각자 자신이 가져온 카드 덱을 테이블 밑에서 한 번 더 섞자고 한 거고요.
이런 것을 제안한 이유가 플레이어가 위험을 회피하기 위함이 아니라
반대로 플레이어가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을 피하기 위함이었거든요.
 
팔레오는 저희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랬는지 상당히 빡빡해서 좋았습니다.
자신의 덱을 다 쓴 플레이어는 강제로 쉬게 됩니다.
모두가 덱을 다 쓰면 밤이 찾아 오는데, 그때에 미리 정해진 자원이나 물건을 내야 합니다.
내지 못 하면 해골 토큰을 얻게 되고, 해골 토큰 5개가 놓이면 부족이 다 죽습니다.
 
저는 로빈슨 크루소를 해 본 입장에서,
팔레오가 여러 명이서 맵 없이 플레이하는 로빈슨 크루소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난이도나 복잡도를 비교하면, 팔레오가 더 쉬운 것 같습니다.
상당히 좋은 게임이라고 평가했고요.
인기도 많고, 확장을 붙이기 쉬운 시스템이어서 확장이 많이 나올 것으로 봅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현준:
skeil:
 
 
 
 
2. 스톤 에이지: 기념판 + 스톤 에이지: 매머드 떼 Stone Age: Anniversary + Stone Age: The Mammoth Herd
 
긱정보 (2022년 7월 21일 기준)
평점 8.0 | 투표수 1,876 | 웨이트 2.31
 
 
다음으로 제가 가져간 석기시대 기념판을 했습니다.
일반판은 여름 (?) 면만 있지만 10주년 기념판은 한 면은 여름, 반대면은 겨울입니다.
그리고 제가 따로 구입한 매머드 떼 미니 확장을 넣으면
겨울 면으로 할 때에 분위기도 더 살고, 재미도 더 커지거든요.
조만간 석기시대와 매머드 떼의 한글판이 나온다고 해서 일부러 맞춰서 가져가 봤습니다.
 
현준 님은 석기시대를 해 보지 않으셨고, 에테르 님은 지난 번에 해 보셨는데 기억이 안 난다고...
두 분에게 어드밴티지를 드리기 위해서, (세이토 님께는 죄송했지만)
턴 순서를 현준 님 - 에테르 님 - 저 - 세이토 님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이 게임은 저희 모임 후기에서 여러 번 나와서,
이번에는 매머드 떼를 집중적으로 얘기하겠습니다.
 
매머드 떼는 펀칭 보드 한 장짜리인 말 그대로 미니 확장입니다.
현준 님이 왜 매머드 피규어가 안 들어 있냐고 하셨는데,
그랬다면 가격이 더 올라가고 패키지로 묶을 때에 박스 형태로 나와야 했을 겁니다.
(매머드 헌터즈 게임에 목재 매머드 피규어들이 있으니 거기서 하나 꺼내올 걸 그랬네요.)
 
내용물은 매머드 마커 하나와 보너스 타일 16개가 전부입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보너스 타일들을 섞고 자원이 보이는 뒷면이 보이도록 쌓아 둡니다.
첫 라운드부터 라운드마다, 시작 플레이어가 보너스 타일 더미에서 맨 위에 보이는 장소에 매머드 마커를 놓고,
그 보너스 타일을 게임 보드 옆에 앞면이 보이도록 뒤집어 놓습니다.
매머드는 나무를 얻는 숲, 진흙을 얻는 흙 언덕, 돌을 얻는 채석장, 금을 얻는 강에서 나타나게 되는데요.
2단계에서, 매머드가 있는 장소에서 행동을 수행하는 플레이어는
그 행동을 수행한 직후에 그곳에 있는 자기 부족말들 중 원하는 만큼을
현재 라운드를 위한 보너스 타일 쪽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공짜는 아니고요.
부족말 하나를 이동시킬 때마다 음식 1개를 내거나, 음식이 부족할 때에는 자원 1개를 내야 합니다.
 
2단계가 끝나고 3단계가 시작하기 직전에, 부족말을 보너스 타일에 옮겨 놓은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그곳에 놓은 부족말 개수만큼 주사위를 굴립니다.
이때에는 각자가 가장 높은 결과 하나만 비교해서 가장 높은 결과를 얻은 플레이어가
보너스 타일에 그려진 1. (단독 1위) 보상이나 나머지 보상 중 하나를 선택하고, 그 보너스 타일을 가져갑니다.
주사위를 굴렸지만 1위가 아닌 플레이어들은 강제로 나머지 보상을 받습니다.
동점이 나오면 다음으로 높은 숫자를 비교하기 때문에 쪽수가 많으면 유리합니다.
 
이 확장을 하면서 좋아진 점은 음식이 더 빡빡해졌다는 것과
플레이어들이 함께 눈치 보면서 경쟁할 요소가 추가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점을 꼽자면 음식에 대한 비중이 올라가서 턴 순서가 나중인 플레이어들이 더 힘들어졌다는 겁니다.
초반에 마을 안에 밭에서 농업 트랙을 올리는 게 정석인데,
그걸 나중에 하는 플레이어들에게 부담이 더 생긴 거죠.
그리고 매머드를 옮기고 보너스 타일을 위해 주사위를 굴리는 시간이 추가되므로
플레잉 타임이 다소 늘어납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현 준 에테르 스케일 세이토
기본 점수 165 65 100 102
남은 자원 3 6 11 1
유물 9 25 49 1
장인 8 10 12 -
건축가 - - 7 48
주술사 - 60 - 7
농부 15 4 12 -
매머드 10 - - -
총점 210 170 191 159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에테르:
현준:
skeil:
 
 
 
 
3. 셀레스티아 Celestia
 
긱정보 (2022년 9월 21일 기준)
평점 7.0 | 투표수 9,904 | 웨이트 1.32
 
 
아, 이날 저희가 범계 쪽에 있는 보드게임 카페에서 모임을 했는데요.
각자 음식을 시켜 먹고, 바로 다음 게임으로 넘어갔습니다.
 
제가 평소보다 멀리 이동해서 다른 게임을 준비하지 않아서
카페에 있는 게임들을 하기로 했습니다.
현준 님이 셀레스티아를 가져오셔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얘기는 정말 많이 들어 봤는데 한 번도 해 보지 못했던 게임이거든요.
 
주사위 굴림 메커니즘이 들어간 푸쉬 유어 럭 게임이었는데요.
블러핑 요소도 있어서 다 같이 웃고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에테르:
현준:
skeil:
 
 
 
 
4. 노 터치 크라켄 No Touch Kraken ‐ Korean edition
 
긱정보 (2022년 7월 21일 기준)
평점 6.9 | 투표수 1,417 | 웨이트 1.15
 
 
현준 님이 다음 게임을 골라 오셨습니다.
이 게임을 하기에 인원이 살짝 적긴 했지만 즐겁게 했습니다.
짧게 해서 사진을 못 찍었군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에테르:
현준:
skeil:
 
 
 
 
5.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긱정보 (2022년 7월 21일 기준)
평점 7.9 | 투표수 67,215 | 웨이트 3.28
 
 
한 게임을 더 하기로 했는데요.
현준 님이 아그리콜라를 알려 달라고 하셨습니다.
세 분 다 그 게임을 몰라서 4인으로 첫 플레이를 하면 배우고 플레이하는 사람들도 힘들고,
설명하고 플레이를 짚어 드려야 하는 저도 힘들 것 같아서 다음 기회로 미뤘고요.
 
제가 그보다는 플레잉 타임이 짧은 푸에르토 리코를 골랐습니다.
현준 님이 식사를 너무 많이 드셨는지 식곤증 + 전화연락이 와서 귀가하시고
남은 셋이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예전과 다르게, 최근에는 승자의 역사뿐만 아니라 다른 시각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죠.
유럽 열강에 의해 침탈당한 식민지 국가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낭만의 시대로 느껴졌던 대항해시대가 더 이상 낭만적이지 않게 된 겁니다.
푸에르토 리코 게임이 스페인에게 식민되고 수탈당하는 국가에 대한 내용이다 보니
최근에 나오기로 했던 판본이 리콜되고 푸에르토 리코가
독립을 했던 연도인 '1897'을 부제로 달고 나온다고 하죠.
 
아무튼 역사에 대한 짧은 얘기와 게임 규칙을 설명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두 분이 어려워 하실 것 같아서 가이드를 해 드리면서 했습니다.
 
세이토 님은 초반에 채석장으로 이득을 보셨는데요.
중반에 영업소를 건설해서 판매로 돈을 많이 버신 에테르 님이 운영을 잘 하셨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세이토 에테르 스케일
선적 8 18 12
건물 20 20 18
추가 상인 8 시청 7
요새 6
주거지 6
세관 3
총점 36 51 39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에테르: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한토토의 붐은 온다
 
얼마 전에 지인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모 사이트에서 한토토가 2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요.
나온지 10년이 넘은 게임이어서 그런지 요즘 트렌드인 1인 (+ 2인) 게임이 안 되긴 하지만
이렇게 홀대를 받은 게임인가 싶더군요.
수요예측을 잘못해 재고가 너무 많아서 싸게 팔았던 것이기를...
 
 
 
 
1. 르 아브르 Le Havre
 
긱정보 (2022년 9월 7일 기준)
평점 7.9 | 투표수 29,224 | 웨이트 3.73
 
 
세이토 님과 먼저 모이게 되어서 2인으로 할 수 있는 게임을 고르다가 르 아브르가 떠올랐습니다.
제가 지난 모임 후기에서 퍼퓨머리에 대해 얘기했을 때에 좋은 사례로 르 아브르 카드를 예로 들었죠.
그래서 겸사겸사 르 아브르를 준비해 갔습니다.
 
르 아브르는 잔잔하면서 재미가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는 게임이죠.
단점이라고 꼽을 수 있는 게 다소 긴 플레잉 타임인데,
시간 가는 줄 몰라서 일단 시작하면 그 단점이 느껴지지 않죠. ㅎ
 
세이토 님께 규칙을 설명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초반에 제가 나무를 많이 모아서 세이토 님이 살짝 힘드셨다가
중반에 필요한 건물들을 건설하시면서 어려운 시점을 잘 극복하셨습니다.
저보다 철배를 먼저 건설하셔서 음식 압박에서 자유로워지시고,
선적으로 돈도 많이 모으셨거든요.
 
저는 다행히 시청과 은행, 호화정기선을 가져와서 뒷심을 발휘했습니다.
 
세이토 님이 처음 하셨는데도 점수가 잘 나왔네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세이토
건물 130 122
선박 60 44
추가 점수 16 + 13 -
프랑 45 88
부채 - -
총점 264 254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skeil:
 
 
 
 
2. 한자 토이토니카 Hansa Teutonica
 
긱정보 (2022년 9월 7일 기준)
평점 7.7 | 투표수 13,538 | 웨이트 3.11
 
 
에테르 님이 오셔서 3인 게임으로 한토토를 꺼냈습니다.
당시에 모 사이트에서 빅 박스 판본이 약 1만7천 원에 팔리고 있어서
한토토 팬으로서 기분이 몹시 좋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싸게 사서 기분이 나쁜 게 아니라 그 가격에도 품절이 안 난다는 사실이 말이죠.
 
두 분 모두 한토토는 처음 하시는 거여서 규칙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전략 게임을 조금 힘들어 하시는 에테르 님께 시작 플레이어를 드렸습니다.
처음 한 바퀴는 어느 정도 고정된 기보가 있습니다.
처음 두 플레이어가 액션을 늘릴 수 있는 괴팅겐 쪽을 틀어 막고,
그 다음에 책을 올릴지, 주머니를 올릴지, 색깔을 열지,
또는 보너스 토큰을 획득할지 결정하는 것에 따라 분위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에테르 님과 저는 3번째 액션을 열었지만 세이토 님이 못 하셔서 초반에 힘드셨는데요.
얼마 있지 않아서 세이토 님이 액션을 쭉쭉 개발하셔서 오히려 앞서 나가셨습니다.
 
세이토 님은 기술을 전체적으로 많이 개발하면서 운영하셨고요.
에테르 님과 저는 영업소를 설치하는 쪽으로 했습니다.
특히 에테르 님이 열쇠 기술을 생각보다 많이 올리셔서
네트워크 점수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후반 되니까 각자 점수를 더 끌어올리려고 노력을 했는데요.
에테르 님이 두 칸짜리 "짤짤이 (?)" 구간을 알아차리셨는데,
제가 디스크를 박아서 견제를 했습니다.
 
세이토 님의 턴에 놓을 보너스 마커가 부족하게 만들어서 게임이 종료되었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에테르 스케일 세이토
기본 12 12 2
기술 - - 12
접시 3 6 10
쾰른 - - 7
도시 8 19 4
연결 18 16 1
총점 41 53 36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에테르:
skeil:
 
 
 
 
3.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긱정보 (2022년 9월 7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3,156 | 웨이트 2.66
 
 
마지막 게임으로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꺼냈습니다.
제가 이 게임을 자주 가져가서 에테르 님도 해 보신 줄 알았는데요.
지난 7월에는 에테르 님이 모임에 못 나오시던 시기였더라고요.
 
규칙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시작 플레이어는 세이토 님이 장인 단계, 에테르 님이 건물과 교환 단계,
제가 귀족 단계였습니다.
 
초반에 에테르 님이 돈을 주는 건물을 건설하시게 되어서 살림이 넉넉하셨습니다.
게다가 의도하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건물 러시를 하셔서 점수 차이를 좀 벌리셨죠.
 
세이토 님은 중반에 천문대를 건설하셔서 추가로 뽑는 카드로 잘 따라 붙으셨습니다.
저는 귀족 종류를 모으기 위해서 조금 무리를 해서 핸드로 올렸거든요.
 
일반적으로 이 게임이 5-6라운드에 끝나는데요.
6라운드에 다들 일부러 끝내지 않아서 정말 오랜만에 7라운드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7라운드에서 상황이 저한테 굉장히 유리했습니다.
턴 순서가 일꾼 단계를 제외하고, 나머지 단계들에서 제가 세이토 님보다 먼저여서
제가 카드들을 앞에서 다 끊었거든요.
가장 컸던 게, 제가 뒤늦게 구입한 천문대로 딱 2장 남은 귀족 더미에서 귀족 카드를 가져오는 바람에
세이토 님이 천문대로 귀족을 가져오실 수 없었죠.
저는 그 귀족 덕분에 핸드에 남았던 교환 귀족까지 놓고 귀족 10종을 달성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에테르: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22년2022. 8. 24. 07:00
각자도생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에 폭우로 인한 수해에 괴로운 한 해입니다.
지난 번에 중부지방에서 이번에 남부지방에서 수해를 입으신 분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게
정부와 지자체에서 잘 지원해 드리길 바랍니다.
 
 
 
 
1. 용의 해에 In the Year of the Dragon
 
긱정보 (2022년 8월 24일 기준)
평점 7.3 | 투표수 11,000+ | 웨이트 3.10
 
 
이전 모임에서 노틀 담을 해서 같은 작가의 더 매운맛 게임을 가져가 봤습니다.
게임 내내 온갖 재난에 시달리는 대륙판 위기탈출 넘버원이죠.
 
몽고의 침략에 초중반에 몰려서 초반 정석 빌드가 있는 거나 마찬가지였는데요.
다들 최초 영입 인재에 장군이 필수였습니다.
 
세이토 님은 게임 내내 턴 순서를 앞에서 유지하시면서 선택지를 넓게 가져가셨고요.
에테르 님과 저는 앞서가니 뒷서거니 했지만 남은 장군들을 가져가면서
세이토 님이 가장 적은 투구 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몽고 침략 때마다 인재 한 명씩 죽는 게 확정!
 
하지만 세이토 님은 1라운드에서 구입한 쌍용 특권과 그 이후에도 구입하신 일용이 (?) 특권 덕분에
노력하지 않아도 승점이 잘 올라갔습니다.
저는 집을 늘리고, 기녀를 데리고 오고, 일용이 특권을 구입해서 힘들게 따라가고 있었거든요.
 
제가 이 게임을 할 때에 게임 종료 시에 다수의 승점을 얻기 위해서
인재들을 가능한한 많이 살리고, 스님들로 불심으로 대동단결 (?) 하는 편인데요.
퇴근할 때 세이토 님 동네를 보니 인재들이 죽어나가고 있던 겁니다. ㅎㄷㄷ
지금은 각자도생의 시대인 건지...
 
오히려 세이토 님이 스님들로 게임 종료 시 보너스까지 잘 챙기셔서
저를 몇 점 차이로 이기셨네요. ㅠㅠ
 
에테르 님은 그동안에 평을 후하게 주었으니 이번엔 낮게 주시겠다며 "하"를... 기준과 이유를 이해하고 싶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에테르:
skeil:
 
 
 
 
2. 퍼퓨머리 Perfumery
 
긱정보 (2022년 8월 24일 기준)
평점 7.3 | 투표수 30+ | 웨이트 2.50
 
 
2시에 맞춰서 현준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현준 님이 가져오신 향수 제작 게임을 해 보았습니다.
 
라운드마다 2명 또는 3명의 일꾼을 가지고 행동을 수행하는 일꾼 놓기 게임인데요.
미션 카드 같은 향수 카드가 있고, 거기에 그것을 만드는 데에 필요한 재료들이 적혀 있습니다.
재료 카드와 향수 카드를 가져오는 카드 풀이 있고요.
핸드에서 재료 카드를 플레이하려면 그것의 비용만큼의 카드를 내야 합니다.
재료 카드와 향수 카드 각각에 액면가에 해당하는 숫자가 있어서 그 카드를 내면 그만큼의 돈을 지불한 게 됩니다.
산 후안이나 레이스 포 더 갤럭시와 비슷하게, 카드를 그 카드 자체로도 쓰고 다른 카드를 위한 돈으로도 쓰는 거죠.
 
저는 이 게임에 대한 기대를 별로 하지 않았는데요.
의외의 부분에서 좋은 면을 발견했습니다.
이거는 수학이나 프로그래밍을 전공한 사람이 보면 완벽하게 function 함수끼리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입력값에 해당하는 재료를 투입하면,
함수에 해당하는 재료 카드를 거쳐 처리되면서 재료의 개수가 늘어나거나 다른 재료로 바뀝니다.
그걸 입력값으로 받는 다른 재료 카드를 붙여서 다른 출력을 얻고 이런 방식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걸 함수를 가르칠 때에 교재로 쓰면 좋겠더라고요.
 
단점을 얘기하자면요.
카드에 여러 정보가 담기는데요.
그걸 카드 면의 이곳저곳에 펴뜨려 놓아서 카드의 면이 전부 보이도록 놓아야 합니다.
쉽게 말하면 서로 포개어서 놓으면 많은 정보가 가려지는 거죠.
문제는 이 게임에서 카드가 돈으로 사용되면 카드 풀로 돌아가는데요.
핸드 제한이 있어서 카드 풀에 많은 카드들이 깔린다는 겁니다.
카드 게임이라고 우습게 봤는데, 차지하는 공간이 엄청납니다.
르 아브르를 해 본 사람의 입장에서, 이 게임의 카드의 레이아웃을 만든 사람에게
르 아브르의 건물 카드를 보고 카드 레이아웃을 다시 만들라고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향수 게임이어서 그런지 예쁜 건 부각을 잘 했지만 게임할 때에 필요한 편의성이 죽어 버렸죠.
 
그래서 저는 기능적으로 조금만 더 손 보면 좋은 게임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에테르:
현준:
skeil:
 
 
 
 
3. 7 원더스 7 Wonders
 
긱정보 (2022년 8월 24일 기준)
평점 7.7 | 투표수 94,000+ | 웨이트 2.32
 
 
그 다음으로 제가 큰 마음을 먹고 가져간 7 원더스입니다.
초보자들하고 할 때에 어려움이 좀 있는 게임이거든요.
 
얼마 전에 개정판이 나와서 몇몇의 비용과 효과가 패치되었는데요.
풀 세트로 다 모았는데, 아직까지는 개정판을 새로 모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에테르 님은 저와 7 원더스 듀얼을 해 보셔서 금새 적응하실 것 같았고요.
세이토 님은 게임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빠르셔서 걱정은 안 했습니다만
현준 님이 감을 잡는 데에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 게임에서 자원은 가상의 것이어서 눈에 보이게 '생산했다'가 아니라
'생산할 수 있는 상태이다', 또는 '생산한 걸로 하자' 이런 식이죠.
그래서 초보자들이 자원이 눈에 보이지 않아서 카드나 기념물을 건설할 때에 헷갈리기 십상입니다.
1시대 초반에 보니까 현준 님이 생산도 안 되고 교역도 안 되는 자원이 필요한 건물을 건설하셨더라고요.
다행히 제가 바로 옆자리여서 발견하자마자 바로 잡아 드렸거든요.
설명을 다시 해 드렸지만 자원과 건설에 대해서 여전히 이해 못하신 걸로 보였는데,
몇 턴 진행해 보니까 이해하신 듯했습니다.
 
기본판만 하는 게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담백한 맛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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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7 원더스 7 Wonders
 
긱정보 (2022년 8월 24일 기준)
평점 7.7 | 투표수 94,000+ | 웨이트 2.32
 
 
현준 님이 먼저 가시고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7 원더스를 한 번 더 하기로 했습니다.
3인으로 하면 모두가 서로 인접하기 때문에 개빡겜이 되거든요. ㅎㄷㄷ
 
제가 그래도 이걸 많이 해 본 짬이 있어서 두 분의 약점을 잘 파고 들었습니다.
첫 게임은 정말 젠틀하게 했지만 두 번째 게임에서는 살짝 맵게 플레이했거든요.
 
1시대에서 제 핸드에 동부교역소와 서부교역소가 다 들어온 겁니다.
동부교역소는 오른쪽 플레이어에게 원자원을 구입할 때에, 서부는 왼쪽 플레이어에게 원자원을 구입할 때에
비용을 2원씩에서 1원씩으로 낮춰 줍니다.
제 다음 플레이어인 에테르 님에게 둘 중 하나를 넘겨야 하는데,
여기에서 저는 서부교역소를 끊어서 제 기념물 1단에 묻어 버리고
동부교역소를 에테르 님에게 넘겼습니다.
그러면 높은 확률로 다음 플레이어가 자신의 오른쪽 플레이어에게 원자원을 싸게 구입하기 위해
동부교역소를 픽하게 되겠죠.
 
자원을 교역해 주고 제가 2원씩 받아야 하는데, 1원씩 받으니까 손해가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자원 비용이 양쪽 다 2원씩이면 확률적으로, 또는 상황적으로 선택해서 구입해 주지만
한쪽의 자원 비용이 1원씩이면 그걸 거부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저한테 올지 안 올지 모르는 2원보다 확실한 1원을 선택한 거죠.
에테르 님이 저한테 자원을 구입하면 돈이 저한테로 모이게 되고요.
 
두 번째로 매운맛 플레이는 두 분의 기념물에 공통적으로 진흙이 많이 필요했는데,
2시대에 나오는 진흙 2개짜리 생산 건물이 1/3 확률이지만 제 첫 핸드에 들어와서
제 기념물 2단에 묻어 버린 거죠. ^^;;
두 분이 진흙을 못 구하셔서 당황하시는 걸 티 안 내고 즐기고 있었다는 거.
 
세이토 님이 가난한 과학 국가 컨셉으로 달리셨는데요.
이웃 플레이어의 초록색 카드마다 점수 얻는 조합 카드로 제가 잘 빨아 먹었습니다.
7 원더스는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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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보틀 임프 The Bottle Imp
 
긱정보 (2022년 8월 24일 기준)
평점 7.3 | 투표수 3,500+ | 웨이트 3.10
 
 
진짜 마지막 게임으로, 보틀 임프를 했습니다.
현준 님을 기다리면서 잠깐 하다가 접었는데, 제가 오랜만에 하다 보니 규칙이 헷갈렸거든요.
잠깐 규칙서를 확인하고 바로 잡았습니다. ㅎㅎ
 
이게 원작 소설이 있는 게임이어서 그 내용을 좀 알면 조금 더 재미있습니다.
호리병을 가지고 있으면 소원들을 이룰 수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넘기지 못하면 지옥에 떨어지거든요.
다른 사람에게 호리병을 팔 때에는 내가 구입했던 가격보다 낮게 팔아야 하는데요.
그러면 결국 누군가는 다른 사람에게 팔 수 없는 상황이 생기겠죠?
 
이 게임에서 현재 호리병 가격을 가리치는 숫자보다 낮은 카드가 나오면
그 카드가 트럼프가 되고, 그걸 낸 플레이어가 호리병의 새로운 주인이 됩니다.
그 플레이어는 자기가 낸 카드를 호리병 밑에 숫자가 보이게 놓아서 현재 호리병 가격을 표시하죠.
 
이런 식으로 해서 한 핸드 다 돌릴 동안에 마지막에 호리병을 가진 플레이어는
자신이 딴 점수를 모두 감점으로 얻습니다.
다른 플레이어는 각자 자신이 딴 점수로 득점하고요.
 
얼마 전에 우리나라의 어느 퍼블리셔에서 이걸 증정품으로 걸었는데요.
이걸 위해 필요하지 않은 게임들을 구입하는 것보다
중고시장에서 보틀 임프만 돈 주고 사는 게 더 싸게 먹히지 않을까 싶네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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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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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모임 후기/2022년2022. 8. 10. 07:00
여행은 괴로워
 
더 나은 장소를 찾아서 돌고 돌아서 다시 안양일번가로 오게 되었습니다.
장소 섭외하기 참 어렵군요. ㅠㅠ
 
 
 
 
1. 노트르 담: 10주년 Notre Dame: 10th Anniversary
 
긱정보 (2022년 8월 10일 기준)
평점 7.6 | 투표수 1,982 | 웨이트 2.48
 
 
첫 번째로 한 게임은 노틀 담 10주년판이었습니다.
초판과 다른 점은, 저효율 행동이었던 여관이 3번째 큐브부터 행동 2번으로 상향된 것이고요.
새로운 인물 카드들도 추가되었습니다.
이 게임을 구입하시려면 10주년 판본으로 구입하시는 게 좋겠죠.
 
2인부터 5인까지 다 가능하지만 9라운드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각자 시작 플레이어를 같은 횟수로 하는 3인플이 가장 좋지 않나 싶습니다.
 
에테르 님이 A세트에서 정원 칸에 영향력 큐브 2개를 놓으셔서
예습을 해 오신 게 아닌가 싶었는데요.
그걸 금방 깨셔서 예습하신 건 아닌 걸로... ㅎㅎ
 
세이토 님은 은행으로 돈을 버시고,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승점 얻기를 하셨습니다.
하지만 전염병이 확산되어 큐브가 가장 많은 곳에서 큐브도 제거되고, 승점 2점도 제거되고...
무정부상태, 각자도생의 시대를 여셨습니다. ㅎㄷㄷ
 
저는 모범 질병관리청이 되어 '9'까지는 가더라도 전염병이 터지지 않게 만들었고요.
매 세트에 성당에 들어가서 승점을 받았습니다.
 
총점을 계산해 보니 제가 역전했더라고요.
세이토 님이 전염병 터져서 승점을 10점 가까이 잃으신 게 컸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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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퍼스트 클래스: 모두 오리엔트 익스프레스호에 승차하십시오! First Class: All Aboard the Orient Express!
 
긱정보 (2022년 8월 10일 기준)
평점 7.4 | 투표수 5,338 | 웨이트 2.79
 
 
다음으로, 러시안 레일로드의 카드 버전인 퍼스트 클래스였습니다.
저는 이 게임을 한 번 팔았다가 다시 구입했는데요.
지금은 프로모까지 다 구입할 정도로 좋아합니다.
이것도 러시안 레일로드처럼 승점의 스노우볼 효과가 엄청나서
세 번째 승점 계산할 때 즈음이면 뽕맛 (?)이 엄청나죠.
 
에테르 님은 지도를 깔아서 기관차를 전진시키는 걸 위주로 하셨고요.
세이토 님은 객차를 쭉쭉 업그레이드하셨습니다.
저는 게임의 시작 시에 받은 종료 보너스 카드가 차장이어서
객차를 계속 붙이면서 차장을 앞으로 보냈습니다.
 
제가 차장 카드뿐만 아니라 차장에 대한 종료 보너스 카드도 많이 모았거든요.
차장 1장에 12점인데, 5장 모아서 보너스만 60점을 얻었습니다. ㅎㅎ
아, 뽕맛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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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 The Voyages of Marco Polo
 
긱정보 (2022년 8월 10일 기준)
평점 7.8 | 투표수 22,721 | 웨이트 3.19
 
 
마지막은 마르코 폴로 1로 했는데요.
오랜만에 하는 거여서 첫 번째 게임을 위한 세팅으로 했습니다.
에테르 님은 주사위를 굴리지 않는 라시드 앗-딘 시난 할배,
세이토 님은 라운드의 시작 시에 흰색 주사위와 계약 타일을 받는 마테오 폴로,
저는 점유된 행동 칸에 들어갈 때에 비용을 내지 않는 베르케 칸을 받아서 했습니다.
 
각자의 특별 능력이 참 좋더군요.
에테르 님은 주사위를 굴리지 않고 놓고 싶은 면으로 놓을 수 있어서
칸의 총애 칸을 '6'으로 막아 버리고, 계약 타일을 얻을 때에 보너스도 쉽게 얻으셨습니다.
 
세이토 님은 계약 타일을 라운드 시작 시에 공짜로 받으시기 때문에
계약 따러 갈 시간에 시장에서 자원을 쫙쫙 모으셔서 계약을 많이 완료하셨습니다.
 
에테르 님과 저는 실크로드를 달리면서 교역소들을 설치했습니다.
그래서 시작 플레이어 마커가 두 사람 사이에서 왔다 갔다 했던 것 같네요.
 
점수계산을 해 보니 계약을 가장 많이 완료한 세이토 님의 점수가 생각보다 낮더라고요.
아마도 에테르 님과 저는 베이징에서 얻는 점수도 있었고,
교역소를 놓은 도시의 행동 칸을 이용할 수 있어서 거기에서도 점수를 올렸던 것 같습니다.
저는 목표 카드들의 도시에 교역소를 잘 깔아서 여기에서도 점수를 잘 얻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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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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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모임 후기/2022년2022. 7. 20. 07:00
고맙다, 애굽 게임아!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이집트 테마 게임을 즐겨 봤습니다.
크 박사님의 태양신 라와 아문-레!
참가자들 중 초보자들이 다수여서 긱 웨이트가 높지 않은 게임들을 주로 선택해 왔는데,
과연 아문-레를 잘 소화했을지?
 
 

 
 
1. 매직 메이즈 Magic Maze
 
긱정보 (2022년 7월 20일 기준)
평점 7.0 | 투표수 18,349 | 웨이트 1.78
 
 
현준 님이 가져오신 매직 메이지를 먼저 해 봤습니다.
예전에 해 보긴 했는데, 규칙이 기억나지 않더라고요.
 
이 게임의 메커니즘이 자잘하게 여러 가지인데요.
실시간으로 하는 협력 게임이죠.
각 플레이어는 쇼핑몰을 탐험하면서 필요한 장비를 찾고, 시간 안에 그 쇼핑몰을 탈출해야 합니다.
 
이 게임에서 재미있는 부분이 각 플레이어가 수행할 수 있는 행동을 나눠 가져서
맵을 확장시킨다든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한다든지, 캐릭터 말을 특정 방향으로 이동시킨다든지
해당 행동을 수행하려면 그 행동 타일을 가진 플레이어만 그 행동을 수행해야 한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 게임을 플레이할 때에 플레이어들이 대화를 할 수 없죠. ㅎㅎ
 
 
 
행동 타일을 바꿔서 한 번 더 했는데요.
제가 멍 때리다가 실패했다는 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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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긱정보 (2022년 7월 20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3,128 | 웨이트 2.66
 
 
다음으로, 동글이 님이 오시기 전까지 남은 시간에 제가 가져간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했습니다.
현준 님이 예전에 스플렌더를 얘기하신 적이 있어서 적당한 때가 되면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가져가려고 했거든요.
 
시작 플레이어가 세이토 님이 일꾼 단계, 제가 건물과 교환 단계, 현준 님이 귀족 단계 때였을 겁니다.
초반에 두 분이 천문대를 하나씩 가져가셔서 일꾼 수입에서 앞서가셨고요.
저는 돈을 생산하는 교환 건물로 부족한 수입을 메우려고 했죠.
 
저는 중반부터 건물들을 구입해서 점수를 뽑았습니다.
현준 님이 감을 일찍 잡으셨는지 귀족 카드까지 잘 따라붙으시더라고요.
 
제가 마지막 라운드에만 술집을 돌려서 돈을 점수로 바꿨는데요.
거의 그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한 것 같습니다. ㅎ
 
나온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오래된 게임이지만 깔끔하고 담백한 전략 게임이죠.
20주년 기념판 나올 때가 얼마 안 남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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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문-레 Amun-Re
 
긱정보 (2022년 7월 20일 기준)
평점 7.3 | 투표수 8,838 | 웨이트 3.04
 
 
동글이 님이 도착하시고, 메인 게임인 아문-레를 했습니다.
다들 초보자여서 이 게임을 잘 소화하실지 기대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규칙은 미리 읽어 놔서 막히지 않고 설명하긴 했으나
아문-레가 우리 모임에서 (코로나19 이후로) 여태까지 했던 게임들 중에 가장 설명이 길고 단계가 복잡했거든요.
 
게임이 머리 속으로 그려지지 않을 때에 초보자들이 주로 하는 말이
"일단 해 보죠."
인데요.
플레이 시간이 길지 않을 때에는 게임 운영이 망해도 고통의 시간이 짧아서 괜찮지만
시간이 꽤 걸리면서 빌드업이 필요한 전략 게임에서, 맨땅에 헤딩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중반부터 흥미를 잃을 수가 있죠.
제가 그런 게임을 알려 드릴 때에 도중에 개입해서 (여기에서 어떤 선택을 하면 망할 수 있다는)
가드레일을 만들어 드리는 게 그런 이유죠.
 
규칙을 설명 드린 이후에 다른 분들의 분위기가 게임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단계가 여섯으로 나눠져 있는데, 단계들이 얽혀 있어서 직관적으로 보이지는 않죠.
 
아문-레는 5인으로 해야 완전한데요.
4인으로 할 때에는 대각선으로 세 지역을 제외시키고 하고요.
임무 카드 중에서 카드 구입 제한 아이콘 총합이 7개 이상인 것은 거의 불가능해서 그걸 6개 이상으로 낮춰서 하면
5인 게임과 비슷한 느낌으로 할 수 있죠.
 
라운드마다 공개되는 지역을 각자 하나씩 점유하기 위해서 경매를 합니다.
경매가 굉장히 특이하게, 지역 카드에 찜한 숫자 칸만큼 입찰을 한 거고
누군가가 나보다 오버비딩을 하면 나는 다른 지역으로 가서 입찰해야 한다는 겁니다.
플레이어들이 자리에 밀려나면서 메뚜기처럼 여기저기로 폴짝폴짝 뛰어야 하는 거.
 
땅을 사는 데에도 돈이 들고, 행동으로 구입할 때에도 돈이 들고,
아문-레에게 공물을 바칠 때에도 돈이 듭니다.
생산은 수확 때에 농부나 권력 카드를 통해서만 이루어지거든요.
문명 게임은 아니지만 문명 게임에 준할 정도로 관리할 게 좀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 세 시대 (구 왕국)가 끝나자 게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감을 잡이신 것 같더라고요.
세 분 중에 두 분이 좋게 평가하셔서 선방했네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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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태양신 라 Ra
 
긱정보 (2022년 7월 20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20,303 | 웨이트 2.35
 
 
현준 님이 먼저 가시고 남은 셋이서 태양신 라를 하기로 했습니다.
아문-레와 태양신 라 모두 왕국으로 시대를 구분하는데요.
실제 고대 이집트의 역사에서도 그렇게 한다고 합니다. (왕국과 왕국 사이는 중간기고요.)
 
초반부터 파라오 경쟁을 해서 치열하게 했고요.
구 왕국에서 범람이 많이 뽑혀서 그 후에 범람이 정말 귀해졌습니다. ㅋ
 
저는 기념물을 잘 모으고 신 왕국에서 태양 타일 관리를 잘 해서 뒷심을 발휘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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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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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₂ 어때?
 
 
2주만에 모임을 열었는데요.
영상 편집하느라 후기를 이제야 씁니다. ㅠ
 
저희 집 근처에 있는 바이크 카페를 컨택해서 모임을 열었습니다.
장소에 대해 할많하않... 에휴...
 
 

 
 
1. 아줄 Azul
 
긱정보 (2022년 7월 8일 기준)
평점 7.8 | 투표수 68,947 | 웨이트 1.76
 
 
한 시간 후에 한 분이 더 오신다고 해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게임을 선택했습니다.
아줄을 해 보고 싶다고 하신 분이 계셔서 아줄 3인플을 했는데요.
이 게임은 점수계산을 이해하고 상대의 플레이가 눈에 들어오면 빡게임이 되죠. ㅎ
 
처음하시지만 뭉쳐서 뭉쳐서 점수를 쭉쭉 올리는 걸 금방 알아차리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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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톤 에이지/석기시대 Stone Age
 
긱정보 (2022년 7월 8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48,625 | 웨이트 2.47
 
 
동글이 님이 모임에 처음 오셨습니다.
한쪽 팔을 다치셔서 깁스한 상태였는데도 감사하게도 와 주셨네요.
 
오랜만에 석기시대 4인 게임을 했습니다.
 
저한테 핸디캡을 주려고 턴 순서를 제가 마지막으로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명 카드빨과 주사위빨이 붙어 줘서 농사 트랙을 정말 빠르게 올릴 수 있었습니다.
제가 첫 번째 시작 플레이어를 잡기 전에 이미 농사 트랙을 올렸다는 거.
 
에테르 님이 약간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일꾼을 빠르게 늘리셨는데, 스불재... ㅠㅠ
그래도 다행인 게, 중반이 지나자 다수의 일꾼으로부터 효율이 나기 시작해서 자원을 엄청나게 모으셨죠.
하지만 게임이 거의 끝나고 있어서 점수를 뽑을 곳에 거의 남지 않았습니다.
 
팔을 다치신 동글이 님을 위해 얻은 자원들을 세이토 님이 챙겨서 주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네요. ㅎ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세이토 동글이 스케일 에테르
기본 점수 108 93 124 53
남은 자원 6 9 7 15
유물 4 49 + 1 9 4
장인 12 10 8 10
건축가 8 - 56 -
주술사 - 12 30 20
농부 - 10 - 15
총점 138 184 234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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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컬러레또 Coloretto
 
긱정보 (2022년 7월 8일 기준)
평점 7.0 | 투표수 19,362 | 웨이트 1.28
 
 
석기시대 4인이 살짝 길어져서 가볍게 할 수 있는 카드 게임을 꺼냈습니다.
 
두 번 했는데 잊어 버리고 사진을 찍지 않았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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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게쉥크트/노 땡스! Geschenkt/No Thanks!
 
긱정보 (2022년 7월 8일 기준)
평점 7.1 | 투표수 23,074 | 웨이트 1.14
 
 
다음으로 또 카드 게임을 꺼냈습니다.
아주 가볍게 즐기는 경매 게임인데요.
 
4인으로 하다가 에테르 님이 전화 통화하시느라 빠지셔서 3인으로도 했습니다.
짧게 할 수 있는 게임이어서 5번이나 했네요.
동글이 님이 이 게임을 아주 좋아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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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골드! Gold!
 
긱정보 (2022년 7월 8일 기준)
평점 6.4 | 투표수 456 | 웨이트 1.52
 
 
동글이 님이 가시기 전에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아서 다른 카드 게임을 알려 드리기로 했습니다.
골드!는 3인 게임이어서 제가 빠지고 나머지 세 분이서 했습니다.
 
동글이 님은 이 게임이 별로 마음에 안 드셨나 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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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네이션스: 주사위 게임 Nations: The Dice Game
 
긱정보 (2022년 7월 8일 기준)
평점 7.0 | 투표수 5,327 | 웨이트 2.00
 
 
시간이 한 시간 정도 남아서 네이션스: 주사위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얼마 전에 에테르 님은 해 보셨는데, 세이토 님은 처음이셔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제가 마지막 턴을 잡고 했는데요.
턴 순서 역순으로 책 트랙 점수를 더 많이 얻고 시작하기 때문에
그 책 트랙의 점수를 계속 뽑아 먹어서 점수가 잘 났던 것 같습니다.
 
전투력을 초반부터 잘 생산해서 식민지도 많이 가져왔고요.
 
 
 
30분 정도 남아서 바로 한 게임 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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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22년2022. 6. 22. 07:00
티카르낙
 
 
2주만에 모임을 열었습니다.
지난 모임에서 썼던 카페가 팔려서 새로운 장소에서 모임을 해야 했는데요.
저희 집 근처에 있는 한적한 카페를 컨택해서 모임을 열었습니다.
 
이날은 어쩌다 보니 고전 게임인 티칼과 최근에 핫한 아르낙의 잊힌 폐허들을 모두 플레이했네요.
 
 

 
 
모임 장소에 제가 먼저 도착해서 요거트와 샌드위치를 주문해서 먹고 있었습니다.
몇 분 지나니까 에테르 님도 도착했습니다.
 
 
1. 7 원더스 듀얼 7 Wonders Duel
 
긱정보 (2022년 6월 22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74,840 | 웨이트 2.22
 
 
첫 번째 게임은 이 게임으로 골랐는데요.
제가 2인을 때에 이걸 할 거라고 미리 말씀 드렸더니
에테르 님이 미리 동영상으로 규칙을 파악하고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회원에게 예습을 강요하지 않지만
그렇게 하면 규칙 설명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설명을 하더라도 예습해 본 분은 이해가 더 잘 될 수 있죠.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이러한 적극적인 태도는 무척이나 고맙죠.
 
전체적인 규칙 설명 없이, 바로 시작했습니다.
저는 시작 플레이어가 조금 더 유리하다고 생각해서
에테르 님에게 시작 플레이어를 드렸죠.
기념물 드래프팅을 할 때에 어떤 것을 가져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셔서
추가 턴을 주는 걸로 가져가시라고 팁을 드렸습니다.
 
문명 게임에서 군사적 우위를 차지하면 운영이 편해집니다.
7 원더스에서 군사력은 단순히 여러 득점 루트 중 하나였지만
7 원더스 듀얼에서는 셧 아웃 승리를 할 수 있는 두 방법 중 하나여서 중요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에테르 님이 초반부터 군사 건물로 세차게 밀어붙이셨습니다.
저는 아슬아슬하게 막아내면서 과학 건물들을 차곡차곡 모았습니다.
 
2시대 종료 시까지 과학 기호 3종류만 모았지만
3시대에 과학 건물 3개를 건설해서 법 진보 토큰을 가져와 과학 기호 6종을 모아서 셧 아웃 승리를 했습니다.
 
 
 
제가 2인용으로 가져온 게임이 더 있어서 그걸 할까 했는데
에테르 님이 7 원더스 듀얼 세팅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한 번 더 하자고 하셔서 또 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에는 제가 시작 플레이어가 되어서 진행했습니다.
기념물 드래프팅할 때에 제가 추가 턴을 주는 것을 덜 가져갔던 것 같습니다.
대신에 군사력을 주는 기념물을 3개나 가져가서 군사력으로 압박하기에 좋았습니다.
 
제 기억에 1시대 동안에 에테르 님이 상업 건물이 거의 없이 하셔서 돈에 쪼들리셨죠.
1시대 거의 마지막에 에테르 님이 돈이 있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상업 건물을 건설하지 않고 기념물 밑으로 넣어 버리셨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 상업 건물을 짓고 2시대로 넘어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아서
기념물 밑에 넣지 마시고 건설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에테르 님이 낙장불입이라고 하시면서 그냥 하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수를 무르는 것에 대해 관대한 편이거든요. (초보자의 경우엔 게임을 즐기면서 재미 포인트를 찾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요.)
다시 한 번 말씀 드렸지만 그냥 하겠다고 하셔서 그냥 진행했습니다.
 
저는 4원을 주는 상업 건물도 건설했고, 12원과 추가 턴을 주는 기념물도 있어서
돈이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군사력으로 밀어붙이자 돈이 적었던 에테르 님이 돈까지 털리면서 운영이 점점 더 어려워졌습니다.
저는 과학 건물도 짓고 군사 건물도 짓고 있어서 어느 쪽으로든 승리할 수 있게끔 세팅을 했고요.
진보 토큰은 기념물 건설 시에 자원 2개를 할인해 주는 것을 지어서
생산 건물이 적어도 기념물을 짓는 데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3시대 중반에 에테르 님의 수도에 도달해서 군사력으로 셧 아웃 승리를 했습니다.
 
 
 
에테르 님이 알똥 말똥 하다고 하시면서 한 번만 더 하자고 하셨습니다.
 
세 번째 경기는 에테르 님에게 시작 플레이어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과학 건물이 많이 보여서 두 플레이어 모두 과학 건물을 지었습니다.
저는 2시대에도 보이는 과학 건물들을 거의 다 건설해서
2시대가 종료되었을 때에 과학 기호 4종을 확보한 상태였습니다.
 
저는 추가 턴을 주는 기념물을 아직 건설하지 않고 살려 놓으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요.
3시대 중반에 과학 건물 2종을 더 건설해서 과학 셧 아웃 승리로 끝냈습니다.
 
에테르 님이 문명 테마의 게임을 좋아하셔서
7 원더스 듀얼도 마음에 드셨던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skeil:
 
 
 
 
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치 왕의 분노 World of Warcraft: Wrath of the Lich King
 
긱정보 (2022년 6월 22일 기준)
평점 7.7 | 투표수 1,275 | 웨이트 2.14
 
 
Lucifer 님이 도착하셔서 가져오신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브란 프로모를 랜덤으로 넣어 발송해서 시끄러웠던 때가 있었죠.
WoW 와우 테마이면서 팬데믹 시스템을 사용하는 협력 게임인데,
제가 와우 세계관을 잘 몰라서 딱히 관심이 없던 게임입니다.
워크래프트도 조금 하고, 와우도 조금 하고, 하스스톤도 조금 해서
이름을 들어본 캐릭터가 있는 정도랄까요.
 
게임 보드는 세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각 구역의 퀘스트를 완료하면 리치 왕이 나타나는데요.
리치 왕의 퀘스트까지 완료하면 플레이어들이 승리하는 방식입니다.
 
팬데믹 시스템을 사용하는 게임답게,
턴 종료 시에 플레이어 카드를 뽑고,
(현 상태에 따라) 스컬지를 놓을 장소 카드를 2장부터 5장까지 뽑아서 공개합니다.
한 장소에 스컬지는 3마리까지 놓일 수 있고, 추가로 놓아야 하면 어보미네이션이 출현합니다.
스컬지는 공격력도 1이고 체력도 1이어서 때려잡기 쉽지만
어보미네이션은 공격력이 3이고 체력도 넉넉해서 잡기 어려운 녀석이었습니다.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공격을 한 후에 그 장소에 있던 적들을 한 번에 잡지 못하면
잔당으로부터 피해를 입어야 합니다. ㅠ
 
저희가 스컬지를 2개씩 놓는 걸로 잘못 알고 진행했더니
스컬지가 삽시간에 퍼져서 패배해 버렸는데요.
룰북을 보니 1개씩 놓는 거더라는... (어떤지...)
 
 
두 번째 게임에서,
Lucifer 님은 티리온 폴드링, 에테르 님은 무라딘 브론즈비어드, 저는 실바나스 윈드러너로 선택했습니다.
 
요령을 터득했는지, 두 캐릭터가 모여서 퀘스트를 빠르게 완료하면서 나머지 캐릭터가 다른 작업을 하면서 버텼습니다.
겁나 세 보이는 리치 왕이 등장했는데,
세 캐릭터가 모여서 퀘스트를 빠르게 완료하고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제가 와우 세계관에 대해 몰라서 평가가 박한 듯한데요.
피규어는 마음에 드는데,
팬데믹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더 나아진 점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캐릭터를 한 번씩 더 써 보면 그 다음부터 손이 안 갈 것 같아 보이네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Lucifer:
에테르:
skeil:
 
 
 
 
3. 티칼 Tikal
 
긱정보 (2022년 6월 22일 기준)
평점 7.3 | 투표수 18,898 | 웨이트 2.79
 
 
세 번째 게임은 제가 가져간 티칼이었습니다.
최근에 시각적으로 더 뛰어난 판본이 나왔습니다만
저는 그걸 구입하지 않아서 오래된 판본만 가지고 있습니다.
 
상자를 열어서 참조표를 하나씩 드렸더니 두 분이 어려워 보인다면서... (아직 아무것도 설명 안 했는데요?)
규칙을 한 번 듣고 참조표를 보면 요약이 정말 잘 되어 있음을 알게 되죠.
티칼은 운빨로 하는 일반 규칙과 빡빡하게 할 수 있는 경매 규칙이 있는데요.
예전에 초보자에게 경매 규칙으로 했다가 게임이 도중에 터져서
그 다음부터는 초보자에게 경매 규칙을 권하지 않습니다.
 
액션 포인트를 쓰는 게임이어서 설명이 복잡하게 들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요.
앞서 했던 와데믹 (?)도 액션 포인트를 써서 이해하시기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영향력 게임에서는 싸우지 않을수록 이득을 봅니다.
싸워서 이기면 그나마 다행인데, 싸워서 지면 개털이 되죠... ㅎㄷㄷ
딱 봐서 질 것 같다 싶으면 손절하고 다른 데에서 싸워야 합니다.
 
초반에 저와 에테르 님이 엉켜 싸웠고, Lucifer 님은 혼자 꿀을 빨아 드셨습니다.
중반에 Lucifer 님이 센터에 텐트를 치셔서 이득을 보셨고,
뒤이어 에테르 님도 근처에 텐트를 치셨습니다.
먼저 텐트친 곳 옆에다가 화산을 박아서 망하게 하는 방법도 있으나
초보자 둘을 데리고 그렇게 하는 건 좀... ㅎㅎ
 
Lucifer 님은 점령한 10층 사원으로 점수를 올리셨고요.
에테르 님은 다수의 보물로 점수를 올리셨습니다.
저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최소 액션 포인트를 계산하는) 네비게이션으로 이득을 취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계산도 도와 드렸습니다.)
 
마지막 점수계산이 끝났는데,
제가 119점, 에테르 님 117점, Lucifer 님 115점! 크~~~~ 좋았다! ㅋㅋ
 
여러분, 이제 경매 버전으로 하면 더 재미있을 겁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Lucifer:
에테르:
skeil:
 
 
 
 
4. 아르낙의 잊힌 폐허들 Lost Ruins of Arnak
 
긱정보 (2022년 6월 22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23,931 | 웨이트 2.88
 
 
네 번째 게임은 Lucifer 님이 가져오신 아르낙이었습니다.
저는 온라인으로 몇 번 해 봤는데, 재미있었거든요.
 
Lucifer 님이 규칙을 설명해 주셨는데요.
문제점을 하나 찾아냈습니다.
에테르 님이 덱 빌딩 게임을 해 보지 않으셔서 덱 빌딩 메카닉에 대한 개념이 안 잡혀 있는 겁니다.
반드시는 아니지만 각 메카닉의 정수 같은 게임을 먼저 하는 게 초보자들에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르낙보다 도미니언을 먼저 알려 드릴걸 그랬네요.
 
그래서 덱 구성과 덱 최적화 개념이 있는 Lucifer 님과 저는 덱을 잘 짜는 걸 고민했고,
그렇지 않은 에테르 님은 트랙에서 전진하는 걸 주로 하셨던 것 같습니다.
 
에테르 님이 트랙에서 한참 앞서 계셨는데요.
그동안에 만들어 놓은 덱이 4-5라운드에서 쭉쭉 달리니까
두 분은 이미 패스하고 빠져 계신데 저 혼자 게임을 하고 있더군요...;;;
 
점수계산을 했더니~
에테르 님 50점, 저도 50점, Lucifer 님 49점... ㅎㄷㄷ
 
 
 
게임에 대한 호불호
Lucifer:
에테르:
skeil:
 
 
 
 
모임을 마치고 근처의 식당에 가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연습 게임
 
 
두 시간 정도 적었던 것 같은데, '소스 보기'를 누르다가 '새 페이지'를 눌렀는지 하얗게 다 날아갔습니다... ㅠㅠ
 
 
거의 2년만에 정기 모임을 다시 시작했는데요.
마땅한 모임 장소를 못 구하고 있다가 새로 가입하신 현준 님의 지인 가게에서 모임을 열었습니다.
 
제가 모임 후기에서 프롤로그 부분을 안 쓴지 오래 되어서 지금 굉장히 낯선데,
오늘 내용은 모임에 새로 오신 분들에 대한 것들입니다.
저의 생각들이 모임 운영을 하고 있거나 할 예정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모임 날 에테르 님이 10분 먼저 도착하셨고, 저도 뒤따라 도착했습니다.
현준 님도 도착하시고 셋이서 모임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1. 마카롱 스윗홀릭 Sweet Holic
 
긱정보 (2022년 6월 8일 기준)
평점 6.3 | 투표수 16 | 웨이트 1.00
 
 
첫 번째 게임은 현준 님이 선택한 게임이었습니다.
이 게임은 우리나라 작가 분이 디자인했고, 코보게에서 퍼블리싱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마카롱을 만들기 위해 타일을 교환하고 플레이합니다.
자신의 턴에 할 수 있는 첫 번째 행동으로, 타일 1개를 자신의 버리는 더미에 놓고 타일 1장 (쿠키를 버렸을 경우에는 2장) 보충합니다.
보충 후에 핸드에 타일이 6장을 초과하면 6장이 남을 때까지 버립니다.
두 번째 행동은 핸드에서 한 가지 색깔의 타일을 5개까지 플레이하는 겁니다.
마카롱은 2개의 쿠키와 0-3개의 필링으로 만들어져야 하는데요.
진한 갈색 쿠키는 와일드여서 덮는 쿠키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현준 님의 설명을 듣고 시작하나 싶었는데,
현준 님이 연습 게임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정도면 그냥 해도 될 것 같은데, 연습 게임이 필요할 정도의 게임인가...?'
싶었습니다.
이 게임의 난이도도 매우 쉽고, 제가 해 왔던 모임들에서는 대부분 룰 설명 들었으면 바로 Go!였거든요.
이것은 누가 맞고 틀리고의 문제는 아닙니다.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하면 채택하는 건데,
제가 만났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걸 필요로 하지 않았던 것뿐이니까요.
그런데 이날 모임에 오신 분들은 다른 취미를 하다가 보드게임을 시작하신지 얼마 안 되었거나 지인들하고만 게임을 했기 때문에
서로 출발선이 다르니 연습 게임이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테르 님도 연습 게임에 동의하셔서 저도 따라가기로 했죠.
 
아무튼 이 게임에 히든 개인 미션이 있는데요.
저는 미션을 따라가는 것도 해 보고, 미션 무시하고 일찍 끝내는 것도 해 봤습니다. 한창 호기심이 많을 나이...
양쪽 결과 모두 나쁘지 않았습니다.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ㅎㅎ
 
그래서 이 게임을 해 본 제 소감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입니다.
근데 구입할 정도는 아니고, 누가 가져오면 거부하지 않고 할 정도요.
현준 님이 싸게 구입했다며 가성비를 여러 번 얘기하셨는데요.
저는 여러 번 플레이하면 가성비가 좋아진다고 생각하거든요. (비싸도 정말 많이 플레이하면 가성비가 좋은 거!)
여러 번 플레이한 후에 가성비가 좋다고 말해야 할 것 같아요. (제 기준에서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현준:
skeil:
 
 
 
 
2. 태양신 라 Ra
 
긱정보 (2022년 6월 8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20,198 | 웨이트 2.35
 
 
두 번째 게임은 제가 가져간 태양신 라입니다.
최근에 디즈니+에서 문나이트라는 드라마가 올라왔는데,
이집트 신들이 등장하니까 왠지 모르게 반갑더라고요. 물론 그 신들은 저를 모릅니다만...
 
규칙 설명을 해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이때에 현준 님이 연습 게임을 하자고 하셨거든요.
근데 이건 타일 운으로 하는 게임이고 세 번 반복하는 거니까 상관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냥 하자고 했는데...
 
경매 게임은 숙련자가 너무나 유리합니다.
처음 하는 사람은 경매품에 대한 가치 평가를 못 하기 때문에 그렇고,
이 게임은 태양 마커를 쓰는 요령을 모르면 운영이 꼬이기도 하고 그렇죠.
 
첫 시대에는 에테르 님이 여러 감점을 받았고,
두 번째 시대에는 현준 님이 너무 일찍 태양 마커를 다 쓰고 꽤 오랫동안 구경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마지막 두 시대에서 에테르 님이 범람과 나일강의 힘으로 점수를 쭉쭉 올리면서 잘 따라 오셨는데요.
 
게임이 끝나고 나서 현준 님이 태양신 라에 대해서 안 좋은 인상을 가지셔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른 게임을 조금 덜 하더라도) 맛보기 게임에 시간을 좀 들이면 본 게임에서 훨씬 더 집중해서 더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데
제가 그걸 놓쳤습니다. (이거 한 시대 하는 데에 10분이면 되는데...)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현준:
skeil:
 
 
 
 
3. 골드! Gold!
 
긱정보 (2022년 6월 8일 기준)
평점 6.4 | 투표수 456 | 웨이트 1.52
 
 
세 번째 게임도 제가 가져간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게임에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구하기 어려워진 카드 게임이죠.
컬러레또 아저씨의 잘 안 알려진 괜찮은 게임인데,
서로 뺏고 빼앗기는 게임이라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수 있거든요. (협력 게임을 선호하는 현준 님에게는 불호일 것으로 예상을...)
 
카드 가져오는 것, 카드 교환하는 것을 잘 이해하고
같은 색깔 3개짜리 세트 만들었을 때에 빼앗아 올 수 있는 색깔만 잘 가릴 수 있으면
설명이 다 된 겁니다.
 
아마도 초보자들은 당나귀를 포함시키더라도 세트를 빨리 완성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겁니다.
점수 더미에 뭔가가 생기고 상대에게서 카드도 빼앗아 오니까요.
이 게임은 정말이지 인내와 관리의 게임이죠. ㅎㅎ
게임이 끝나고 나서 각 색깔의 총합에서 보너스가 있고, 자신의 점수 더미를 까 봐야 비로소 게임이 보입니다.
 
이거 연습 게임으로 하자고 하셔서 했는데,
중간에 끊을 수가 없어서 그냥 끝까지 했거든요.
그랬더니 두 분의 반응이 좋은 겁니다! ㅋㅋ
진짜 기대 1도 안 하고 가져온 게임이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한 게임 더 했습니다.
 
이게 그냥 보면 금방 끝날 게임 같지만
플레이어들이 계산이 되고 뒷사람이 먹을 게 미리 그려지면 장고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다들 계산을 한다면 골드, 당나귀, 로맨틱, 성공적.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현준:
skeil:
 
 
 
 
4. 스페이스 크루: 9번째 행성을 찾아서 The Crew: The Quest for Planet Nine
 
긱정보 (2022년 6월 8일 기준)
평점 7.9 | 투표수 29,100 | 웨이트 1.98
 
 
다음 게임은 현준 님이 가져오신 것으로 했습니다.
현준 님이 협력 게임을 좋아하시는데, 스페이스 크루를 온라인으로도 하고 계시다고요.
제가 이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는 트릭 테이킹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ㅎㅎ
 
이 게임은 콜럼버스의 달걀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드게이머라면 누구나 트릭 테이킹 게임을 알지만
여기에 협력을 넣어서 만드는 걸 왜 생각하지 못 했을까요? ㅎㅎ
우주에서의 활동이라는 테마를 잘 입혀서
플레이어들 사이의 의사소통 제한에 개연성도 생겼습니다.
 
저는 트릭 테이킹을 소개할 때에 위저드를 주로 써 왔는데요.
이제 스페이스 크루는 위저드를 대체할 교재라고 생각합니다.
초보자가 경쟁하는 트릭 테이킹을 같이 하면 맹수들 사이에 먹잇감으로 던져 놓은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거든요.
다만 스페이스 크루는 팀 게임이어서 본인 때문에 실패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만 내려 놓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날은 시간 관계상 9번째 시나리오까지 했는데요.
모두가 재미있게 했습니다.
3인으로 해도 좋더군요. ㅎ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현준:
skeil:
 
 
 
 
5. 네이션스: 주사위 게임 Nations: The Dice Game
 
긱정보 (2022년 6월 8일 기준)
평점 7.0 | 투표수 5,314 | 웨이트 2.00
 
 
모임을 오후 7시 즈음 마칠 생각이어서 마지막 게임으로
제가 가져간 네이션스: 주사위 게임을 골랐습니다.
 
플레잉 타임이 짧은 문명 게임으로,
카드 게임에는 7 원더스가 있다면 주사위 게임에는 이 게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둘 다 좋아하고요.
 
주사위 운이 꽤 작용하는 게임이어서 초보자들하고 같이 해도 좋은 것 같습니다. 안 되면 주사위 탓!
확장에는 각 국가에 고유의 능력을 부여해서 더 재미있긴 하지만
처음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남의 것에 신경을 덜 써도 되는 기본판만 가져갔습니다.
 
이것도 설명을 드리고 한 시대만 맛보기를 했는데요.
이 게임도 반응이 좋았습니다.
3인이어서 원래 규칙대로라면 세 줄만 써야 하지만
좀 널널하게 하려고 네 줄 다 썼습니다. ㅎ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현준:
skeil:
 
 
 
 
예전처럼 모임을 매주 하기에는
제 생활에 지장도 있고 모임 후기 쓰는 것도 너무 힘들어서 (할 일이 많아서 ㅠㅠ)
한 달에 두 번만 하려고 합니다.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1. 키포지: 집단 변이 + 키포지: 집단 변이 - 아르콘 덱 KeyForge: Mass Mutation + KeyForge: Mass Mutation – Archon Deck
 
 
 
코드네임비버:
skeil:
 
 
 
 
2. 네이션스: 주사위 게임 + 네이션스: 주사위 게임 - 불안 Nations: The Dice Game + Nations: The Dice Game - Unrest
 
 
 
나:
코드네임비버:
skeil:
 
 
 
 
3. 산 후안 (2판) San Juan (Second Edition)
 
 
 
나:
코드네임비버:
skeil:
 
 
 
 
4. (태양신) 라 Ra
 
 
 
나:
코드네임비버:
skeil:
 
 
 
 
5.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나:
코드네임비버:
skeil:
 
 
 
 
6.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나:
코드네임비버:
skeil:
 
 
 
 
7. 7 원더스 대결 7 Wonders Duel 2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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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도미니언 Dominion 3회
 
 
 
나:
skeil: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20년2020. 1. 22. 07:00
1. 용의 해에 In the Year of the Dragon
 
 
음력 설이 되면 진짜 쥐의 해가 시작됩니다.
그걸 기념하기 위해 용의 해 (진년)을 가져가 봤습니다.
 
비버 님은 당연히 해 보셨을 줄 알았는데, 모르신다고... ㅎㄷㄷ
두 분께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턴 순서가 비버 - 뚜뚜 - skeil 순이었는데요.
시작 인재를 선택하고 나니 제가 시작 플레이어가 되었습니다.
첫 라운드에 당연히 쌍용 두루마리를 구입하고 시작해야 했는데, 제가 오랜만에 하다 보니 그걸 잊어 버렸습니다. ㅠㅠ
뚜뚜 님은 처음이셔서 두루마리를 안 사셨고, 한두 라운드 지나서 턴 순서가 가장 나중인 비버 님이 가장 먼저 쌍용 두루마리를 구입하셨죠.
 
3월의 이벤트가 몽골의 침략이었습니다.
투구 수에서 밀리는 비버 님 영지에서 누군가가 참수를 당했고...;;;
4월 가뭄 때에 다들 쌀을 다 내서 잘 버텼습니다.
5월에 전염병이 돌았는데, 저의 영지에 약사발이 부족해서 누군가가 죽었습니다. ㅠㅠ
6월에 몽골이 또 쳐들어와서 비버 님이 또...
 
여기까지 보면 비버 님이 가장 암울한 것 같지만 초반부터 세금징수원으로 돈을 많이 가져오셨고,
그걸로 두루마리를 여러 번 구입하셔서 점수가 올라가는 폭이 컸습니다.
뚜뚜 님은 턴 순서 트랙에서는 앞섰지만 점수를 가장 적게 얻고 계셨고요.
 
두 분은 와일드 인재 카드를 일찍 다 사용하셨고, 저는 와일드 카드를 손에 꼭 쥐고 있었습니다.
후반에 스님 카드와 와일드 카드로 스님들을 데려오면서 보너스 점수에 힘을 썼는데요.
 
게임이 끝나고 계산해 보니 비버 님이 4점 앞서서 승리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죽어나가도 일단 용 두루마리가 있으니 점수가 잘 올라가네요.
(근데 최근에 중국에서 전염병이 돌아서 후기 쓰는 지금 마음이 편치 않은...)
 

 
 
게임에 대한 인상
뚜뚜:
코드네임비버:
skeil:
 
 
 
 
2.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다음으로 뚜뚜 님이 상트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뚜뚜 님이 저희 모임에서 상트를 배우시고 너무 재미있어 하셔서 중고로 구입하셨지만
다른 모임에서 상트를 안 해 줘서 결국 저희 모임에서밖에 못 하고 있다죠. ㅎ
 
제가 주중에 상트를 한 번 더 했더니 기억이 섞여서 이날 했던 게 자세하게 기억나지 않네요.
 
중반에 비버 님이 8루블짜리 세관으로 건물 러시를 시작하셨는데요.
세관을 많이 건설하신 바람에 돌아오는 장인 단계에서 장인 카드를 구입하지 못 해서 수입에서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돌아오는 장인 단계에 장인이 많이 깔릴 걸로 예상을 해서 저는 세관을 끊지 않고 그냥 있었거든요.
대신에 유지비를 지불하더라도 양배추를 쭉 올려서 모든 상품에서 점수를 얻도록 만들었습니다.
 
20루블짜리 큰 언니 (?)와 17루블짜리 세금징수원 덕분에 귀족 단계에서 돈을 잘 벌었습니다.
비버 님이 술집에 돈을 넣어서 점수를 올리셨는데, 돈이 부족해서 귀족 단계에서 귀족 카드를 구입하지 못 하셨습니다.
저는 귀족을 거의 다 모아서 핸드에 남은 카드를 내리는 정도만 했습니다.
그래서 뚜뚜 님이 반사이익 좀 보셔서 남은 귀족들을 구입하실 수 있었습니다.
 
귀족 종류는 뚜뚜 님이 더 많았지만 기본 점수에서 제가 크게 앞서서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비버 님이 귀족 하나밖에 없으셔서 마지막에 3등으로 밀리셨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뚜뚜:
코드네임비버:
skeil.:
 
 
 
 
3. 아그리콜라 (개정판) Agricola (Revised Edition)
 
 
제가 하고 싶은 것도 했고 뚜뚜 님이 원하는 것도 해서 이번에는 비버 님이 원하시는 게임을 했습니다.
뚜뚜 님이 규칙은 다 아시는 것 같은데, 아직 운영을 잘 모르셔서 연습을 더 시켜 드리려고 했거든요.
 
"양 시장"과 "설비" 행동 칸이 일찍 나오자 비버 님이 평소와는 다르게 화로를 일찍 가져가셨습니다.
뚜뚜 님은 모인 양을 가져갈 생각으로 울타리를 지으셨지만 양은 비버 님이 다 구워 드셨죠.
뚜뚜 님이 나무방을 안 지으셔서 이때부터 크게 밀렸습니다.
가족을 3주기엔가 늘리셔서 행동 수가 적었거든요.
 
3인플이었지만 게임이 정말 빨리 끝났습니다.
장고가 없었고, 뚜뚜 님이 가족을 늦게 늘리셔서 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결과는 이미 정해진 것과 다름없었는데요.
뚜뚜 님이 초반에 울타리를 치실 때에 나무 방 지으라고 팁을 드릴 걸 그랬습니다.
다행히 뚜뚜 님이 패인을 알고 계셔서 다음엔 좀 더 잘 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뚜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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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퍼스트 클래스 First Class
 
 
다음으로 뚜뚜 님이 가시기 전에 퍼스트 클래스를 했습니다.
A, B 모듈은 너무 정형화된 것 같아서 B를 빼고 C 모듈을 넣었습니다.
사실 게임의 부제를 보면 C 모듈이 테마에 가장 찰떡처럼 맞습니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쓴 소설에서처럼,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를 타고 콘스탄티노폴리스 (이스탄불)로 가는 동안에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게 C 모듈인 듯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정체 카드를 1장 받는데, 4장 중 하나 (살인자 카드)에는 흔적 토큰과 승점이 있습니다.
그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가 게임 종료 시에 살인자는 흔적 토큰 2개를 더 뽑는데요.
플레이어들은 흔적 토큰을 공개해서 지문이 가장 많은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일단 탈락합니다.
살인자는 게임에서 탈락하지 않으면 탈출에 성공한 게 되어 추가 점수 20점을 받고요.
 
C 모듈에는 흔적 토큰을 받는 효과가 있는 카드도 있고, 내가 가진 흔적 토큰을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주는 카드도 있습니다.
점수가 아무리 많아도 게임에서 탈락하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흔적 토큰을 적절한 때에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넘겨야 합니다.
 
뚜뚜 님은 매우 정직하게 기차 경로 카드를 깔고 기관차로 앞으로 보내면서 운영을 매우 잘 하셨고요.
비버 님과 저는 얻는 흔적을 남에게 뿌리면서 운영했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정체를 보니 살인자는 없었지만 비버 님은 흔적 토큰 2개 중 하나가 흔적 지우기여서 지문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고요.
뚜뚜 님이 혼자 200점 넘으면서 1등 분위기였지만... 가진 흔적 토큰 2개에 지문이 2개씩 찍혀서 바로 엘리당하셨습니다. ㅋㅋ
 
그래서 비버 님이 1등, 제가 2등이 되었네요. ㅎ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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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뚜뚜 님은 집으로 가시고, 비버 님과 둘이서 오랜만에 엄마 때찌에 가서 햄버거 세트를 먹었습니다.
 
비버 님이 남은 시간에 저 하고 싶은 걸로 하자고 하셔서 오랜만에 마블 챔피언스를 골랐습니다.
비버 님은 지난 번에 스파이더-맨을 하셨는데, 마블 캐릭터를 잘 모른다고 하셔서 아이언 맨이나 블랙 팬서를 하고 싶다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이언 맨 덱을 드렸고, 저는 캡틴 마블 덱을 골랐습니다.
빌런은 가장 쉬운 라이노를 전문가 모드로 정했습니다.
 
아이언 맨은 수트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 (?)라 초반에 매우 약합니다.
수트의 파트를 붙이기 시작하면 점점 강해지는데요.
그때까지 옆에서 도와 줘야 합니다...;;;
 
그동안에 캡틴 마블의 라이노의 공격을 몸으로 맞아가면서 시간을 벌어 줬는데요.
아이언 맨이 완성체가 된 후에 캡틴 마블의 체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왠지 돌아오는 빌런 단계에서 캡틴 마블이 죽을 것 같아서 유언을 남기겠다고 했는데, 정말 죽더라고요. ㅠㅠ
완성체 아이언 맨은 혼자 영화를 찍으면서 라이노를 쓰러뜨렸습니다.
 
비버 님이 아이언 맨 덱이 단조로운 건지, 빌런이 약한 건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이날 제가 라이노의 센 공격을 다 맞아서 저만 체력이 너덜너덜해져 있었거든요. ㅠㅠ
둘이 나눠서 맞았다면 달랐을지도...;;;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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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 도미니언: 씨사이드 +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 도미니언: 코르뉴코피아 + 도미니언: 르네상스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 Dominion: Seaside + Dominion: Prosperity + Dominion: Cornucopia + Dominion: Renaissance
 
 
정말 오랜만에 비버 님과 도미니언을 했습니다.
 
앱으로 선택된 첫 번째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Bishop 주교가 있어서 그걸로 덱을 줄이면서 승점을 올리려고 했으나
비버 님이 Sea Hag 바다 노파로 저에게 저주를 먹이셔서 제 덱이 망가지고 있었습니다.
주교로 승점을 10점 정도 올렸지만 상대도 핸드에서 카드를 폐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에
상대가 가져가는 이득도 상당히 컸습니다.
 
초중반에 비버 님이 Swashbuckler 허세부리는 사람을 구입하셨는데요.
의외로 추가 효과가 잘 터져서 Treasure Chest 보물 궤짝을 얻고 덱에 금을 추가하시게 됐습니다.
 
덱 차이도 있고, 돈 차이도 있어서 제가 따라잡지 못 했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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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 도미니언: 씨사이드 + 도미니언: 알케미 +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 도미니언: 코르뉴코피아 + 도미니언: 르네상스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 Dominion: Seaside + Dominion: Alchemy + Dominion: Prosperity + Dominion: Cornucopia + Dominion: Renaissance
 
 
앱으로 선택된 두 번째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번에는 Bridge 다리와 은화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비버 님은 포션과 은화로 시작해셔서 Familiar 사역마를 노리셨는데요.
저는 왕국 카드 세트에 폐기 수단이 많아서 사역마가 평소보다 매우 약할 걸로 예상해서 포션을 구입하지 않았던 겁니다.
 
초반에 5원이 잘 만들어져서 Trading Post 교역소를 구입했을 뿐 아니라
프로젝트로 나온 Sewers 하수도도 찍어 놓아서 폐기가 일어날 때에 핸드에서 카드 1장을 추가로 폐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덱을 더 빠르게 줄이기 위해서 두 번째 교역소도 구입했고요.
덱이 어느 정도 완성이 되어서 Village 마을과 Ghost Ship 유령선, Bridge 다리로 엔진을 만들었습니다.
덱이 얇은 편이고 엔진 덱을 만들었기 때문에 Border Guard 국경 경비원으로 Horn 뿔나팔과 Lantern 등불까지 쉽게 얻었습니다.
등불 덕분에 덱에서 3장을 공개해서 1장을 가져오는데, 이 효과로 덱이 무척 잘 돌았습니다.
도중에 Horse Traders 마도위들을 구입했는데, 사역마의 공격에 몇 번 반응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을 공급 더미는 다 떨어졌고, 국경 경비원과 저주 더미가 얼마 남지 않아서 제가 그 두 더미를 다 파 먹고 게임을 끝냈습니다.
저한테 속주를 3장 구입해 놓은 게 있어서 마지막 턴에 구입한 저주 3장을 포함해서 제 덱에 저주 5장이 있었지만
승점에서 앞서는 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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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때는 한 주 건너뛰고요.
그 다음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