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23년2023. 9. 13. 07:00
Bubble
 
최근에 버건디의 성 특별판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커뮤니티에서 이슈를 독점하다시피 했던 것 같습니다.
게임 퍼블리셔들이 크라우딩 펀딩을 통해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게 되자
더 크고 더 화려하고 더 비싼 게임들을 계획하면서 게이머들에게 눈뽕을 선사하고 있죠.
 
경제력이 되는 성인이 지불할 돈도 있고 보관할 장소도 충분하다면
자기 돈 들여서 자기가 사는 걸 누구도 탓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도착을 알리는 글들이 하나둘씩 올라오면서 (일시적이겠지만) 커뮤니티를 먹어 버리니
세상에는 게임이 딱 셋만 남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버건디의 성, 부르군트의 성, 부르고뉴의 성...)
알레아 레이블에서 (푸에르토 리코) 이후에 가장 성공한 작품이다 보니
화려함의 끝을 보여 주려는 퍼블리셔들과 그것을 가지고 싶어하는 게이머들의 욕구들이 잘 맞아 떨어진 게 아닌가 싶네요.
(티켓 투 라이드 기념판 때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합니다.)
 
이러한 성공 사례에 자극받은 퍼블리셔들이 자신의 대표작들을 딜럭스 판본으로 내 놓으려고 할 테죠.
다음엔 무엇이 나올까요? 얼마일까요?
 
 
 
 
1. 이노베이션 딜럭스 Innovation Deluxe
 
긱정보 (2023년 9월 13일 기준)
평점 8.4 | 투표수 794 | 웨이트 3.05
 
 
이날은 에테르 님과 2인플만 할 뻔 했습니다만 자고 일어났더니 카톡방에 루시퍼 님이 온다고 하셔서
기적의 3인이 되었네요.
하지만 토요일에는 교통 이슈가 있을 수밖에 없어서 모두가 조금씩 늦었습니다.
루시퍼 님이 일을 끝내고 댁에 들러서 게임까지 챙겨서 가져왔다고 하셨습니다. (따뜻한 마음씨와 그렇지 못한 닉네임... ㅠㅠ)
 
저는 두 분이 오시길 기다리면서 이노베이션을 예쁘게 셋업하고 있었습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와이어트 어프와 이노베이션은 이렇게 둥글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예습을 해 오는 편이신 에테르 님이 이노베이션을 검색하니까
영어로 된 카드가 나와서 알아 보기 힘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텍스트가 많은데, 영어판이면 어떻게 플레이하나 걱정하셨는데요.
제 껀 한글화 다 되어 있는데...? ㅋㅋ
제가 이 한글화 자료 만들 때에 미쳐 있어서 신경을 엄청나게 써서 만들었죠. ㅎㅎ
 
아무튼 이노베이션은 선사시대부터 최근 시대까지 발전시키면서 진행하는 문명 게임입니다.
각 카드가 그 시대의 핵심 아이디어나 기술, 발명품을 나타냅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에 원하는 행동들을 조합해서 둘을 하는데요.
카드를 덱에서 뽑거나, 핸드에서 카드를 내려 놓거나,
이미 놓인 카드의 효과를 실행하거나, (조건을 충족한다면) 일반 업적을 달성합니다.
 
승리 방법은 셋인데요.
각 인원 수에 따라 미리 정해진 개수의 업적을 달성하거나,
10시대를 넘어가는 카드 드로우를 하려고 할 때에 점수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거나,
8시대부터 나오는 승리 조건이 적힌 몇몇 카드를 (조건을 충족하도록) 실행하면 됩니다.
 
카드에는 여섯 종류의 아이콘 중 일부가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아이콘들은 일종의 영향력이 되는데,
특정 아이콘이 상대보다 적으면 요구 효과에 의해 털릴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비(非) 요구 효과를 공유받으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성벽 아이콘이 패권을 가지는 편이어서 성벽 개수가 밀리면 탈탈 털리기도 합니다만
에테르 님이 나뭇잎으로 두 사람을 공격했습니다.
저는 공격당하면서도 시대를 계속 올리면서 기술을 발전시켰습니다.
그리고 전구 아이콘이 많았던 두 사람이 서로를 밀어 주면서 이득을 챙겼죠.
중반까지 에테르 님이 일방적인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플레이어가 남들을 터는 것에 취해서 공격만 계속하면 테크에서 밀려서 역전당하기도 하거든요.
에테르 님도 그랬습니다. ㅋ
 
중반부터 색깔 더미를 펼치는 행동을 통해서 루시퍼 님과 제가 영향력을 엄청나게 늘렸습니다.
그래서 루시퍼 님이 일반 업적 2장을 잘라 가시면서
에테르 님과 루시퍼 님이 힘의 균형을 이뤘습니다.
저는 점수를 계속 털려서 일반 업적을 거의 못 가져오는 상황에서
시대를 쭉쭉 올려서 7시대부터 나오는 시계 아이콘으로 패권을 잡으려고 했죠.
 
이 게임에는 업적이 총 14장 (일반 9장, 특별 5장) 있습니다.
3인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5장을 달성해야 하는데,
저를 제외하고 두 분이 특별 업적을 못 가져가서 업적으로 끝낼 수는 없었죠.
이대로 계속 가면 10시대를 넘어가는 드로우를 해서 점수로 승패가 갈릴 텐데...
제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그때에 루시퍼 님의 도그마 효과 실행으로
저한테 "핵분열" 카드가 깔려 버린 겁니다. 악마의 유혹...
이 카드가 제목답게 플레이어들이 그동안 이룩했던 것들을 다 날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저는 이거 말고는 답이 없다고 생각해서 핵분열 카드의 도그마 행동을 실행시켰습니다. (삐빅! 핵 미사일이 감지되었습니다!)
제가 시계 아이콘 영향력으로 한 거여서
저보다 시계 아이콘이 적은 두 분이 한 번씩 9시대 덱에서 맨 위 카드를 공개해서
빨간색 카드가 공개되면 핵이 터지는 건데요.
결국 에테르 님의 손에서...
 

퍼~~~~엉~~~~
 
이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낮은 시대의 카드들을 반납하게 되기 때문에
공급소에 초기 시대 카드들이 주로 많이 남아 있게 되거든요.
핵분열이 터지면 각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업적 더미를 제외하고 나머지 카드들을 전부 게임에서 제거해야 합니다.
그러면 정말 선사 시대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죠.
포스트 아포칼립스 작품들에서 이런 인류의 비극적인 모습을 그리지 않습니까? ㅎ
 
이제 카드도 없고 점수도 없기 때문에 선사 시대 덱부터 뒤지면서 뭔가를 해야 합니다.
게임이 거의 끝났기 때문에 어떻게든지 득점을 해서 끝내려고 하는 거죠.
공급소에 얼마 남지 않은 카드를 뽑으면서 똥꼬쇼를 했는데,
결국 루시퍼 님이 점수가 더 많아서 승리했네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Lucifer:
skeil:
 
 
 
 
2. 아르낙의 잊힌 폐허들 Lost Ruins of Arnak
 
긱정보 (2023년 9월 13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37,459 | 웨이트 2.91
 
 
다음으로, 루시퍼 님이 힘들게 가져오신 아르낙을 했습니다.
제가 아직 초보라 확장 플레이하는 걸 꺼려해서 루시퍼 님이 확장 요소들을 빼 주셨습니다.
맵은 뱀의 사원이 있는 면으로 했네요.
새의 사원이 있는 면보다 연구 트랙 비용이 더 비싼 것 같아서 자원이 빡빡한 느낌이 있는데
그래서 저는 뱀의 사원 쪽에서 재미를 더 느끼는 듯합니다.
 
턴 순서가 루시퍼 - 저 - 에테르 님이었습니다.
지난 번에 100호 님이 99점을 달성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하셨던 루시퍼 님은
이번에는 수호자를 확실히 때려 잡으시면서 다른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크~~~~ 이번에는 다르다!)
우상을 살살 녹여 먹는 저와 다르게, 얻은 우상을 바로 바로 쓰셨는데요.
그 덕분인지 연구 트랙에서 쭉쭉 앞으로 나아가셨습니다. ㅎㄷㄷ
 
저도 나침반을 모아서 수호자들과 싸우면서 따라갔고요.
에테르 님은 비폭력의 간디 플레이...;;;
 
결국 루시퍼 님이 에테르 님 점수의 거의 2배를 얻으시면서 승리하셨습니다. (아르낙은 탐험 게임이 아니고 몬스터 헌터입니다. ㅋ)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루시퍼 스케일 에테르
연구 23 + 12 21 + 3 10 + 4
사원 2 11 -
우상 18 13 10
수호자 15 10 5
카드 9 7 15
공포 -1 - -1
총점 78 65 43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Lucifer:
skeil:
 
 
 
 
3. 빅 보스 Big Boss
 
긱정보 (2023년 9월 13일 기준)
평점 7.2 | 투표수 490 | 웨이트 2.39
 
 
지난 번에 루시퍼 님이 오셨을 때에도 제가 빅 보스를 가져갔습니다만
루시퍼 님이 어콰이어와 같은 주식 게임이라는 말을 들으시고는 다른 게임 하자고... ㅠㅠ
하지만 아르낙에서 "낙"승하신 것 때문인지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해 보자고 하시더군요. ㅎㅎ
 
지난 모임에서 3인플로 한 번 해 봐서 설명이 수월해졌습니다.
 
초반에 가운데 번호 쪽에 기업들이 여러 개 생겼는데요.
제가 키운 리전트를 에테르 님이 합병시키면서
그 회사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던 루시퍼 님과 제가 부자가 되었습니다. ㅋ
제가 합병시키면 불리하실 거라고 말씀 드렸지만
(주식 게임을 안 해 보셔서 그런지) 어떻게 되는지 보자고 하셨던... (어떻게 되냐면 이렇게 됩니다. ㅎㅎ)
 
돈이 생긴 두 사람은 산업 카드와 레벨 카드를 사면서 선순환에 올라타게 되었죠.
그걸로 주식을 거의 양분한 두 사람이 킹덤을 합병시키고 또 돈잔치를. ㅋㅋ
에테르 님이 외딴 곳에 직접 세우고 주식을 독점한 루나를
두 사람이 일부러 확장 안 시키면서 고립시켰는데요.
그 방법이 적중했던 것 같습니다.
 
주식이 쌀 때에 집중적으로 사고 회사를 키워서 주가를 띄우고 합병시키는 걸 잘 했더니
제가 널널하게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루시퍼 님이 게임 도중에 빅 보스가 어콰이어보다 훨씬 재미있다고 여러 번 말씀하셨는데,
도대체 어콰이어 하실 때에 무슨 일이 있던 건지... ㅋ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Lucifer:
skeil:
 
 
 
 
4. 레드7 Red7
 
긱정보 (2023년 9월 13일 기준)
평점 6.9 | 투표수 15,410 | 웨이트 1.69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루시퍼 님의 가방에 들어 있던 간단한 카드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게 이노베이션을 만든 회사의 작품인데, 이런 우연이... ㅋ
 
에테르 님은 처음이고, 저도 정말 오랜만에 하는 거여서 기본 규칙으로만 했습니다.
각자 카드 7장씩 받고 시작하는데요.
게임의 목표는 끝까지 버텨서 혼자 살아남는 겁니다.
테이블에는 기본 규칙 카드가 있어서 강한 카드를 내라고 합니다.
카드에는 숫자와 색깔이라는 속성이 있는데요.
숫자가 높으면 더 강하고 같을 때에는 색깔까지 비교해서 우위를 가립니다.
빨간색에 가까울수록 높고, 보라색에 가까울수록 낮습니다.
그래서 빨간색 7이 가장 강한데, 그게 이 게임의 제목이죠. ㅎ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차례에 규칙에 맞게 카드를 내리거나,
또는 자신이 유리하도록 규칙을 바꾸거나,
또는 규칙을 바꾸면서 카드도 내릴 수 있습니다.
핸드 보충이 없기 때문에 3번째 행동을 많이 하면 더 이상 행동을 못 할 수도 있습니다.
내릴 수 있는 카드도 없고,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바꿀 수 있는 규칙도 없으면
그 플레이어는 탈락합니다.
 
짧게 짧게 세 번 했는데, 에테르 님이 다 이기셨네요... ㅎㄷㄷ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Lucifer: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재팬하이머
 
지난 광복절에 맞춰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우리나라에서 개봉했습니다.
미국에서는 7월에 이미 개봉했다고 하죠.
제가 평소에 과학 유튜브 영상을 즐겨 보다 보니 보고 들은 짬이 있어서
'한 과학자의 전기영화가 나오는구나...'
로 생각했습니다만 우리나라에 놀란 감독 팬들이 꽤 많아서 왠지 꼭 봐야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미국의 이야기입니다만) 이게 제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킨 결정타에 대한 것이다 보니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하게 된 것과도 연결되어서 안 보면 매국이 되는 것 같은 압박감도 있더라고요.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에 독일에서 우라늄이 중성자와 충돌하면 중성자 2-3개와 에너지를 방출한다는 걸 알아냅니다.
이건 과학자가 아니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갈 일인데,
과학자들은 이걸로 엄청난 에너지가 나오는 폭탄을 떠올리게 되죠.
전세계의 대다수의 과학자들이 미국의 지원 하에 그 폭탄을 만들게 되는데,
그게 그 유명한 "맨해튼 프로젝트"입니다.
 
그런데 이 핵무기를 써 보기 전에 나치 독일이 항복해 버려 전쟁에서 태평양 전선만 남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그 시점엔 동맹국이지만 전후에 자신들의 경쟁자가 될) 소련이 개입하기 전에 일본의 항복을 받아 내려고 했으나
일본이 거부하면서 시간을 끌자 우라늄 핵무기 한 발과 플루토늄 핵무기 한 발을 일본에 떨어뜨리고 종전시키죠.
 
오펜하이머는 핵무기들을 떨어뜨릴 도시와 폭발시킬 높이까지 상세하게 지정해 줬다고 합니다.
미국 시민으로서 그리고 과학자로서, 이 전쟁이 빨리 끝나고, 앞으로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자신이 참여해서 만든 이 무기의 위력을 전세계에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는 중성자와 충돌한 우라늄의 연쇄 반응으로 무엇을 만들 수 있을지는 알았지만
그게 냉전시대를 가져오고 자기 자신도 냉전시대의 희생자가 될지는 몰랐을 겁니다.
 
그리고 약 80년이 지난 8월에 일본이 그동안 모아 놓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인류사에서 처음으로 핵무기를 맞은 일본이 인류사에서 처음으로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한 거죠.
일본 정부에서는 처리 과정을 거쳤으니 오염수라 부르지 말라고 하는데 (그러면 너네가 걸러서 먹지 그러냐...),
이게 후대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고 (이 방법이 가장 싸니까)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심보인 것 같습니다.
 
 
 
 
1. 스플렌더 듀얼 Splendor Duel
 
긱정보 (2023년 9월 6일 기준)
평점 8.0 | 투표수 5,924 | 웨이트 1.98
 
 
수원에서 제홍 님이 게임을 여러 가지 들고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신작이나 저한테 없는 게임들을 가져오시는 편이어서
제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깁니다. ㅎ
 
2시간 정도 2인플을 해야 했는데요.
커뮤니티에서 2인 게임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스플렌더 듀얼을 먼저 해 보기로 했습니다.
 
7 원더스와 7 원더스 듀얼의 관계처럼, 스플렌더 듀얼은 스플렌더와 관련이 있습니다.
스플렌더는 한 사람이 만들었는데, 듀얼 버전은 브루노 카탈라 아저씨와 협업한 거죠.
카탈라 아저씨는 7원더스 듀얼의 공디자이너이기도 했거든요. (숟가락을 잘 얻는...)
 
스플렌더 듀얼은 일러스트레이션이 왠지 모르게 우리나라 웹툰 느낌으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좀 불호여서 선입견이 안 좋았는데 말이죠.
 
듀얼에서도 플레이어들이 보석 칩들을 가져가는데,
보드에 깔란 것들 중에서 가로나 세로, 대각선으로 이어진 것들을 가져가는 게 무척 참신했습니다.
2차원으로 구현한 아이디어가 대단하네요.
그리고 연보라색 진주가 새로 추가되어서 카드 밸런스를 조정해 준 것 같고요.
특정 상황에서 상대 플레이어에게 두루마리 마커를 주는 것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호~
 
제홍 님이 점수차이가 얼마 안 나게 끝난다고 하셨는데,
어쩌다 보니 제가 점수차가 좀 나게 승리했습니다. (뒷걸음질하다가 쥐 잡은 느낌이...)
 

 
 
게임에 대한 호불호
제홍:
skeil:
 
 
 
 
2. 7 원더스 듀얼 + 7 원더스 듀얼: 만신전 + 7 원더스 듀얼: 아고라 7 Wonders Duel + 7 Wonders Duel: Pantheon + 7 Wonders Duel: Agora
 
긱정보 (2023년 9월 6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87,135 | 웨이트 2.23
평점 8.0 | 투표수 13,276 | 웨이트 2.33
평점 8.1 | 투표수 3,700 | 웨이트 2.91
 
 
다음으로, 7 원더스 듀얼을 했습니다.
사실, 저는 카톡방에서 아고라 확장을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제홍 님은 확장을 하면 무조건 풀 확이라는 주의셨던 것 같았습니다.
제가 아고라를 해 보긴 했으나 몇 번뿐이어서 아직 게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이 없는데,
판테온까지 넣으면 이게 얼마나 크게 확장될지 모르겠더라고요.
 
과학 건물에서 밀려서 군사력으로 밀었습니다만
나중에 군사력 균형이 맞춰줘서 결국 점수계산까지 갔습니다.
 
기념물 점수와 과학 건물 점수에서 밀려서 25점차로 대패를 하고 말았네요. ㅠ
초반에 의회를 신경쓰지 못 해서 제홍 님이 혜택을 좀 더 가져가셨던 것 같고요.
검은색 공모 카드를 아무도 쓰지 않아 확장을 완전하게 쓰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아고라 확장을 아직도 잘 모르겠어서 더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제홍:
skeil:
 
 
 
 
3. 미지의 행성 Planet Unknown
 
긱정보 (2023년 9월 6일 기준)
평점 8.0 | 투표수 4,892 | 웨이트 2.21
 
 
7 원더스 듀얼이 끝날 무렵에 호사광인 님이 일을 마치고 오셨습니다.
이날 처음 오셨는데, 게임을 몇 개 가져 오셨거든요.
그래서 가져오신 게임들 중에서 미지의 행성을 먼저 해 봤습니다.
 
게임은 부피가 엄청 컸습니다.
행성 타일과 플레이어 트랙이 굉장히 많이 있었죠.
처음 해 보는 거여서 행성만 다르게 하고, 트랙은 모두 같은 걸 골랐습니다.
 
게임은 플레이어들이 타일을 가져와서 자신의 행성에 배치하고
로버를 이동시켜서 이것저것 수집하는 방식인데요.
맵이 원형이어서 가운데는 칸 수가 많고, 가장자리는 적습니다.
타일로 가득 채운 행이나 열은 게임 종료 시에 점수를 얻는데,
당연히 칸이 많은 줄은 점수가 더 높습니다.
 
플레이어들이 가져가는 타일은 고급 중극음식점의 돌아가는 원형 테이블 ("레이지 수잔"이라고 한다네요)처럼 생긴 것에서 가져오는데요.
시작 플레이어가 그걸 자신이 원하는 쪽이 자신을 향하도록 돌리면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자신을 향한 것들 가져가야 하는 식입니다.
로버를 이동시키면서 점수를 주는 캡슐 같은 걸 회수하고,
맵에 남아 있으면 줄의 점수를 못 받게 하는 운석도 회수하고요.
트랙을 올리면서 점수나 카드, 능력 등을 얻습니다.
 
제 인상은 음... 전략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간단해서
가족 게임으로 하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자녀들과 하기에는 좋을 듯합니다.)
한국어판은 딜럭스 판본을 가져와서 컴포넌트가 화려한데요.
전략 게이머라면 가성비가 아쉽다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테라포밍 마스 생각이...)
 

 
 
게임에 대한 호불호
제홍:
호사광인:
skeil:
 
 
 
 
4. 행성 X를 찾아서 The Search for Planet X
 
긱정보 (2023년 9월 6일 기준)
평점 8.0 | 투표수 9,977 | 웨이트 2.37
 
 
이어서 행성 X를 찾아서를 했는데요.
저는 미지의 행성과 행성 X를 찾아서가 같은 게임인 줄 알았거든요.
미지의 행성 X를 찾아서? (자연스러운데...)
 
이 게임은 클루처럼 숫자 야구 방식의 추론 게임인데요.
천체물리학 테마를 잘 씌웠더라고요.
행성 X가 있는 섹터를 찾고, 그 섹터와 인접한 양쪽 섹터의 내용까지 추론해서 맞춰야 합니다.
게임 보드는 관측가능한 섹터들이 계속 바뀌고,
플레이어는 앱의 도움을 받아서 관측하거나 연구 행동 등을 합니다.
일정 시간이 지날 때마다 논물을 제출해서 점수를 얻을 기회를 얻습니다.
 
전체적으로, 알케미스츠 (한국어판 제목은 연금술 아카데미)를 아주 간략하게 줄인 느낌이었는데요.
클루는 너무 옛날 게임이어서 최근에 입문하시는 분들은 클루 대신에 이 게임을 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제가 추론 게임들 선호하지 않아서 평가가 박한 거지 게임 자체의 만듦새는 좋습니다.
 
제가 추론 게임을 하면 (정답을 맞출 기회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잔뜩 움츠려 드는데요.
이날은 게임의 규칙을 잘못 이해해서 한 섹터에 답이 여러 개 있는 걸로 알고 플레이를 한 겁니다. ㅠ
답이 중첩되어 있으면 양자역학인데... ㅋㅋ
 

 
 
게임에 대한 호불호
제홍:
호사광인:
skeil:
 
 
 
 
5. 빅 보스 Big Boss
 
긱정보 (2023년 9월 6일 기준)
평점 7.2 | 투표수 487 | 웨이트 2.39
 
 
그 다음에 드디어 제가 가져간 게임을 했습니다.
11마존에서 가격이 저렴해서 구입했는데, 제가 산 이후에 가격이 더 내려가서... ㅠ (역시 주식은... ㅋㅋ)
 
이 게임의 디자이너는 볼프강 크라머 할아버지인데요.
이분이 보드게임 역사에서 상복도 많지만 대단한 일을 많이 하신 분입니다.
(탑 시크릿 스파이즈로) 게임 보드에 점수 트랙을 넣는 것도 처음으로 했고,
(피렌체의 제후로) 플레이어들의 개인 보드도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
지금에서 보면 옛날부터 당연히 있었던 것 같지만
보드게임이 이런 분들의 아이디어로 발전을 해 온 거거든요.
 
빅 보스는 크라머 할아버지가 어콰이어를 자기 식으로 구현한 작품이라고 들었습니다.
마치, 케일러스를 우베 아저씨가 자기 식으로 해석해서 아그리콜라를 내 놓은 것처럼요.
 
어콰이어는 플레이어들이 타일을 꽂아서 기업을 설립하고 합병하는 식으로 진행하는데,
합병이 일어나면 합병되는 회사의 주식을 처분하죠.
빅 보스도 이점은 같습니다.
차이점은 플레이어들은 타일이 아니라 카드로 진행하고,
건물 타일을 놓는 보드는 2차원이 아니고 1차원적입니다.
플레이어들이 플레이할 카드는 시작 시에 10장 주어지지만
카드를 보충하려면 자신의 턴을 써서 카드를 풀이나 덱에서 가져와야 합니다.
 
회사의 주가에 대해, 어콰이어에서는 일정 구간이 있어서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주가도 올랐는데요.
빅 보스에서는 이번 턴에 놓은 건물 타일의 층의 레벨만큼 뜁니다.
1층으로 확장하면 주가가 1밖에 오르지 않지만 5층 높이에 놓아서 확장하면 5가 오르는 겁니다.
설립을 했든 확장을 했든 그 회사의 현재 주가만큼 돈을 받습니다.
 
카드는 크게 산업 카드와 레벨 카드로 나뉘는데요.
산업 카드는 특정 숫자 칸에 건물 타일을 놓으며, 이 카드로 회사 설립이나 확장을 할 수 있습니다.
레벨 카드는 아무 숫자 칸에나 건물 타일을 놓을 수 있지만
1층 레벨에는 못 놓고 오직 확장만 가능합니다. (오리지널 규칙으로 하면 그 레벨 카드의 숫자에 맞는 레벨에만 놓아야 한다고 하네요.)
 
어콰이어와 다른 점이 또 있는데요.
합병된 기업은 게임에서 영구적으로 제거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합병될 때에 주식을 일부러 남기지 않고 전부 현금화합니다.
 
세 명 다 처음 하는 거여서 전략적으로 제대로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ㅎ
몇 번 더 (특히 빡빡한 오리지널 규칙으로)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제홍:
호사광인:
skeil:
 
 
 
 
6. 왕국의 수도 프라하 Praga Caput Regni
 
긱정보 (2023년 9월 6일 기준)
평점 8.0 | 투표수 7,737 | 웨이트 3.75
 
 
마지막으로, 제홍 님이 하자고 하신 프라하였습니다.
(저는 이거 말고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하면서 이날 이과 게임 세 개를 달성하고 싶었지만...)
 
라스트 윌, 언더워터 시티즈를 만든 체코의 작가 아저씨 게임인데요.
체코 수도 프라하에 대한 게임을 냈을 줄이야. ㅎㅎ
 
게임은 뭔가 미니 게임 천국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나의 게임 안에 여러 퍼즐 게임들이 있는데 서로 얽혀 있는 느낌이랄까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얽힌 게 많아서 결국에는 다 해야 할 것 같은...
 
게임 보드 한쪽에서 액션 타일들을 놓인 휠이 도는데요.
아크 노바에서처럼, 선택한 액션 타일을 첫 번째 칸으로 보내는 식입니다.
근데 그게 공용이어서 같이 쓰는 거죠.
 
제가 저녁 때가 되니까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져서 무척 힘들게 했습니다.
해야 할 게 굉장히 많고, 타일 안에 자잘한 아이콘들이 박혀 있어서 눈에 잘 안 들어 오더라고요.
게임의 만듦새가 나쁜 건 아니고 제가 이 게임을 제대로 즐길 만한 컨디션이 아니었던 거예요.
3차원으로 만든 트랙이 있어서 이동하거나 다음 층으로 올라가는 건 신기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제홍:
호사광인: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23년2023. 8. 23. 07:00
(날아)갔다! 잼버리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국제 행사였던,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역대급으로 망했습니다.
"준비"가 모토인 스카우트들을 위한 행사가 그 준비가 안 되면 어떻게 망하는지 여실히 보여 줬습니다.
장소가 캠핑에 적합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폭염과 해충에 대한 대비가 전혀 안 되었고,
'끝이 좋으면 다 좋다'라고 생각해서 그랬는지
태풍이 오고 있음에도 행사 취지와 맞지 않은 대형 콘서트를 강행했죠.
가수들을 섭외하기 힘들자 TV 가요 프로그램을 휴방시키고 인근 행사에서 빼 오기도 했고요.
콘서트장으로 쓸 축구장을 마련하려고 컵대회를 강제로 연기시키고
시간과 돈을 들여 잔디를 키운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잔디를 새로 심어야 할 정도로 엉망이 되었습니다.
 
책임자들은 서로 책임을 떠 넘기며 기사에서 점점 사라졌으니
조금만 지나면 부끄러울 정도로 폭망한 행사가 있었다는 사실도 우리의 기억에서도 사라질 것 같네요.
 
 
 
 
1. 아르낙의 잊힌 폐허들 + 아르낙의 잊힌 폐허들: 탐사대장들 Lost Ruins of Arnak + Lost Ruins of Arnak: Expedition Leaders
 
긱정보 (2023년 8월 23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37,037 | 웨이트 2.90
평점 8.7 | 투표수 5,140 | 웨이트 3.13
 
 
오랜만에 Lucifer 님이 오신다고 하셔서 기적적으로 3인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아르낙을 하자는 얘기가 나와서 제 것을 가져가려고 했으나
Lucifer 님이 본인 것으로 하고 싶다고 피력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저도 짐을 줄일 수 있으니 좋죠.
 
게임을 세팅하는데 확장이 섞여 있더라고요...;;;
제가 게임에 확장 넣고 하는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기본판을 어느 정도 마스터하고 나서 확장을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아직은 기본판에 대한 감을 잡지 못해서 기본판만 하고 싶었으나
Lucifer 님은 어떤 게 확장 카드인지 몰라서 분리할 수 없다고 하셔서
카드만 다 쓰는, 기본판도 아니고 확장 게임도 아닌 하이브리드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몇 달 전에도 같은 상황이 있었는데, 또 이렇게 되었네요.
 
제가 초기에 몇 번은 아르낙을 덱 빌딩 게임처럼 하다 보니
덱은 잘 짰으나 자원이 부족해서 뒷심을 못 내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덱 빌딩보다는 일꾼 놓기 게임으로 생각하고
턴 계산과 자원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죠.
 
아무튼 이번에는 처음으로 뱀 사원 면으로 하게 되었는데요.
연구 트랙을 훑어 보니 좀 더 매운 맛이 날 것 같았습니다. ㅎ
 
턴 순서가 저 - Lucifer - 100호 순이었습니다.
초반부터 예상치 못한 이상한 일이 일어났는데요.
Lucifer 님이 직접 발견한 1레벨 장소에서 수호자를 잡지 않고 그냥 돌아오는 겁니다.
일부러 안 잡고 여러 장소를 발견하는 식으로 하셨는데요.
(제가 이 게임을 다 파악한 건 아닙니다만) 그렇게 하면 본인이 가져가는 이득이 줄고,
줄어든 그 이득을 다음 사람이 가져갈 것 같았거든요.
Lucifer 님은 다 방법이 있다며 나중에 연구 트랙을 끝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과연...?)
 
중반부터 100호 님과 제가 연구 트랙 경쟁을 했는데요.
제가 다른 생각을 하다가 수호자를 잡지 않고 돌아온 것과
필요하지 않은 유물 카드를 구입하느라 나침반을 낭비한 것 때문에
연구 트랙에서 끝까지 가지 못했습니다. ㅠ
 
Lucifer 님이 잡지 않은 수호자들은 100호 님이 싹 잡아가셔서 점수가 대폭발하더라고요.
제가 예상한 대로 Lucifer 님은 연구 트랙에서 올라가다가 힘이 떨어져서... 조기 퇴영하셔야 할 듯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루시퍼 100호
연구 15 + 12 10 + 8 23 + 15
사원 - - 2
우상 13 15 16
수호자 15 10 35
카드 12 11 9
공포 - -2 -1
총점 67 52 99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Lucifer:
skeil:
 
 
 
 
2. 보라 보라 + 보라 보라: 주황 신 타일 Bora Bora + Bora Bora: Orange God Tiles
 
긱정보 (2023년 8월 23일 기준)
평점 7.6 | 투표수 10,019 | 웨이트 3.73
 
 
다음으로 제가 가져간 보라 보라를 했습니다.
 
초기에 받은 임무 때문에 사원에 사제들을 넣어야 했는데요.
어쩌다 보니 다른 분들이 사원에 덜 들어오셔서
제가 여러 라운드에 걸쳐서 신 타일을 여러 개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달달합니다.)
 
3인일 때에 육로와 해로 확장 행동 타일이 하나로 합쳐지기 때문에
확장 행동이 빡빡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Lucifer 님과 경쟁하게 되어서 뒤로 갈수록 제가 확장을 못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확장을 하면서 좋은 자리에 들어갈 때에 빨간 신 카드를 적절히 써서
점수가 쭉쭉 잘 올랐습니다.
 
제가 초반에 사람 타일들을 제대로 가져가지 못해서 B단계에서 추가 행동을 몇 번 못 했습니다만
나중에 오두막으로 막혀 있는 칸들을 뚫으면서 사람들을 많이 데려올 수 있었고요.
남자 타일들을 아래로 내리면서 타투 점수를 크게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얻는 6점짜리 추가 점수들은 9개의 임무와 12칸의 건물 부지, 두 가지에 대해서 얻었습니다.
 
저는 보라 보라가 버건디의 성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100호 님 말씀대로 오히려 진년과 더 유사한 것 같기도 하네요. ㅎ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Lucifer:
skeil:
 
 
 
 
3. 도미니언 (개정판) Dominion (Second Edition)
 
긱정보 (2023년 8월 23일 기준)
평점 7.8 | 투표수 8,776 | 웨이트 2.16
 
 
다음으로 테라포밍 마스를 하려고 했으나 누군가가 하고 있는지 진열장에 없더군요.
Lucifer 님이 갑자기 도미니언을 하자고 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모임에서 도미니언을 하자고 얘기하지 않는 편이고,
카드 카운팅이 2인일 때보다 어려워서 3인일 때에는 살짝 꺼립니다.
100호 님이 랜덤으로 돌리자고 하셔서 랜더마이저 앱으로 선택된 왕국 카드들로 했습니다.
 
 
Chapel 예배당이 있기 때문에 오프닝 때에 예배당을 구입해서
초반에 덱을 최적화시켜서 운영하는 게 정석이죠.
왕국 카드들 중에 액션 부스팅 + 드로우 식으로 엔진을 굴릴 수 있는 것들이 있고,
Festival 축제와 Library 도서관은 심지어 콤보입니다.
Artisan 장인이 비용이 5원 이하인 카드를 얻게 하기 때문에
 
덱에 한 장만 넣어도 엔진을 더 쉽게 만들 수 있죠.
 
100호 님이 속주를 먼저 구입하기 시작하셨으나
덱 최적화가 완료된 후에 제가 턴마다 속주를 2장씩 구입하는 식으로 역전했습니다.
 

 
 
 
한 게임을 더 하자고 하셔서 랜더마이저 앱을 또 돌렸습니다.
트래킹 옵션을 걸어 놔서 (가능하다면) 이전 게임에서 썼던 왕국 카드들이 걸리지 않아
다양한 카드를 써 볼 수 있게 되었네요.
 
이번에도 Harbinger 선구자와 Vassal 신하 콤보, 그리고 Workshop 작업장과 Gardens 정원 콤보가 보였는데요.
Throne Room 알현실이 있어서 엔진 덱을 짜면 덱이 더 강력해지고
작업장 - 정원 콤보을 더 세게 만들 수 있습니다.
초보자들의 경우에, 알현실을 제대로 쓸 줄 몰라서 밴시킨다는 얘기도 들었는데요.
두 분께 알현실에 대해 몇 분 동안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3인이기 때문에 공격 카드가 2인일 때보다 더 강력합니다.
Witch 마녀가 주는 저주가 점수를 낮출 뿐 아니라 덱을 두껍게 해서 무서운데요.
여기에서 정원이 있기 때문에 타이밍만 잘 맞추면 저주를 얻는 걸 오히려 이득으로 바꿀 수 있죠.
 
저는 오프닝에서 작업장과 Poacher 밀렵꾼을 구입했던 것 같습니다.
밀렵꾼이 초반에는 카드를 버리는 페널티가 없어서 좋습니다.
비용이 5원인 Market 시장에서 추가 구입을 빼고 나머지는 똑같으니까요.
제가 작업장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오프닝에서 구입한 이유는
비용이 4원 이하인 카드들 중에 괜찮은 게 많고
나중에 정원 러시까지 고려해서 그렇게 한 것이었죠.
 
100호 님이 마녀를 먼저 구입하셨으나
제가 구입했던 Bandit 노상강도가 100호 님의 마녀를 덱에서 버려 버리면서
마녀를 제가 먼저 플레이했던 것 같습니다.
 
셔플하면서 덱의 카드 수를 세어 봤는데요.
30장이 가까워질 때에 그동안에 빌드업했던 덱으로 정원 러시를 하며 클로징에 들어갔습니다.
알현실 - 작업장으로 한 턴 동안에 정원을 여러 장 얻을 수 있었고요.
노상강도를 몇 번 플레이해서 덱에 금도 충분했습니다.
몇 장 안 되는 시장으로 남는 구입을 다 쓰면서 동을 구입해서 덱을 불렸습니다.
3인일 때에 정원 12장 중에 7장 확보했으면 된 거죠. ㅎ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Lucifer:
skeil:
 
 
 
 
4. 7 원더스 듀얼 7 Wonders Duel
 
긱정보 (2023년 8월 23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86,809 | 웨이트 2.23
 
 
Lucifer 님이 다른 약속 때문에 먼저 가시고
100호 님이 7 원더스 듀얼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100호 님이 시작 플레이어를 하셨는데요.
불가사의 드래프팅에서 추가 턴을 주는 걸 100호 님이 2장 가져가시고 제가 1장 가져가서
제가 이기기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ㅠ
 
2시대부터 제가 군사 건물을 짓기 시작해서 100호 님의 돈을 털었고요.
불가사의 능력까지 적절하게 쓰면서 3시대가 끝나갈 무렵에 군사 승리를 달성했습니다.
 

 
 
한 게임 더 하자고 하셔서 이번엔 제가 시작 플레이어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저만 추가 턴을 주는 불가사의를 가져서 이전 게임과는 반대 상황이 되었네요.
 
이전 게임과 다르게 100호 님이 군사 건물을 적절하게 가져가시면서 방어하셨습니다.
과학 건물은 오히려 저보다 많이 가져가셔서
제가 셧아웃으로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카메라도 안 되고~ 약도 안 되고~
 
결국 점수계산까지 가서 제가 패배했습니다.
초반 러시 막히니까 방법이 없네요. ㅋ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skeil:
 
 
 
 
5. 아그리콜라 (개정판) Agricola (Revised Edition)
 
긱정보 (2023년 8월 23일 기준)
평점 8.0 | 투표수 16,048 | 웨이트 3.47
 
 
시간이 남아서 한 게임 더 하기로 했습니다.
게임을 못 고르고 있어서 제가 아그리콜라 하자고 말씀 드렸죠.
100호 님이 아그리콜라가 처음 나왔을 때에 해 보고 한 동안 못 했다고 하셨는데요.
 
100호 님께 시작 플레이어를 드리고 했습니다.
초반에 직업을 열심히 내리시더니 흙 채굴장이었나 그걸로 진흝을 쉽게 가져오셨습니다.
진흙이 여유로워지셔서 흙집으로 일찍 가시고
남는 나무로 울타리를 쳐서 동물들을 가두셨네요.
오랜만에 하시는 거였지만 100호 님이 점수계산표까지 확인하시면서 하시더라고요. ㅎ
 
저는 방을 한 번데 둘 늘려서 가족을 빠르게 늘리고
그걸로 한동안 액션을 더 많이 하면서 이득을 챙겼습니다.
 
제가 견제를 심하게 하지 않긴 했습니다만
100호 님의 40점은 10여 년만에 하시는 분 치고는 너무 높은데요? ㅎㄷㄷ
게임 센스가 좋으시기 때문에 요령만 익히시면 50점은 쉽게 가실 것 같은... ㅋ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100호 스케일
1 3
우리 2 4
곡식 1 2
채소 3 4
-1 2
돼지 2 2
3 1
빈 칸 - -1
울타리 친 외양간 - -
흙/돌방 10 8
가족 15 15
카드 4 6
보너스 - 2
구걸 - -
총점 40 48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ㅅㅂ 러버
 
 

 
제가 고대사를 좋아해서 그런지 문명 (Civilization) 게임도 좋아합니다. (문명은 영어로 시벌러제이션...)
문명 테마의 보드게임을 얘기하려고 하면 어떤 분들은
"쓰루가 최고지~"
라고 하실 텐데요. (네, 그렇다고 하고요.)
크고 작은, 길고 짧은 문명 게임들이 많이 있겠습니다만
저는 각 세력의 특징이 살아 있는 비대칭 게임을 더 좋아합니다.
쓰루 디 에이지스에는 그게 없죠.
세계사에 관심이 있다면 이런 비대칭 문명 게임에 애정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로마는 이래야 하고, 페르시아는 또 이래야 하고...
 
제 집에 문명 게임이 몇 가지 있습니다만
오랫 동안 같이 할 사람이 있어야... ㅠㅠ
 
 
 
 
1.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Tigris & Euphrates
 
긱정보 (2023년 8월 9일 기준)
평점 7.7 | 투표수 28,002 | 웨이트 3.50
 
 
극적으로 3인이 되어서 에테르 님이 하고 싶어하시는 게임들 위주로 들고 갔습니다.
첫 번째 게임은 고전 게임인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로 골랐습니다.
보드게임긱에서 명예의 전당 (전체 1위를 했던 게임들)에 당당히 오른 게임이죠.
 
현재 이라크에 위치한 '메소포타미아'라 불리는 비옥한 지역이 배경인데요.
농사에 필요한 물이 공급되는 곳이어서 여러 세력이 노렸던 곳이죠.
남서쪽으로 조금만 가면 나일강에 위치한 이집트가 있는데,
이 두 곳이 여러 가지로 비교됩니다.
나일강은 규칙적으로 범한한 데에 반해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은 불규칙적으로 범람했습니다.
그리고 이집트는 바다와 사막으로 둘러싸여 있어 침입을 덜 받았으나
사방이 뻥 뚫려 있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침입이 빈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사회 분위기가 각 종교에도 반영이 되어서
이집트는 내세지향적, 메소포타미아는 현세지향적이었다고 하죠.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아무튼 이 게임에서, 각 플레이어는 메소포타미아의 한 왕조를 맡아서
맵에서 문명을 발전시키고 크고 작은 전투를 벌이면서 점수를 얻습니다.
게임 디자이너가 크니치아 박사님인데요.
이 게임은 크 박사님의 타일 놓기 삼부작 중 하나이고,
승자를 가리는 방식도 크 박사님의 다른 타일 놓기 게임인 사무라이와 유사합니다.
여러 부문 중에서 최저점이 나의 최종 점수가 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고르게 많이 먹어야 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턴에는 4가지 행동 중에 원하는 조합으로 둘을 합니다.
지도자 마커를 배치하거나, 문명 타일을 놓거나,
재앙 타일을 놓거나, 타일을 버리고 보충하는 거요.
 
지도자 마커를 보면 색깔도 있고 아이콘도 있어서 헷갈릴 수 있는데,
아이콘이 내 거면 내 지도자입니다. ㅋ
색깔은 그 지도자가 어느 담당인지를 가리키는 거고요.
이 색깔 때문에 아주 얇게 테마성을 띱니다.
불을 연상시키는 빨간색이 종교, 강물 색깔인 파란색이 농업,
검은색은 왕, 초록색은 상업입니다.
고대 사회에서는 뭐든지 종교를 끼고 하기 때문에
지도자 마커들은 반드시 종교 (빨간색) 타일에 인접해야 합니다. ㅎ
강 칸에는 반드시 농장 (파란색) 타일만 놓일 수 있고,
상업 지도자는 행동이 끝날 때마다 조건을 충족하는 보물을 가져가고,
왕인 검은색 지도자는 타일을 놓고 점수를 얻을 때에
적격한 지도자가 없으면 대리자로서 그 점수를 가져가죠.
 
이 게임은 충돌과 기념물이 주입니다.
한 왕국에는 같은 지도자가 둘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면 해당 지도자까리 싸우는 내부 충돌이 일어납니다.
내부 충돌은 인접한 종교 타일로 기본 영향력을 얻고,
가림판 뒤에서 갑자기 공개해서 버리는 종교 타일로 영향력을 부스팅합니다.
진 쪽이 쫓겨나고, 비기면 방어자가 이깁니다. ㅋ
 
두 왕국이 하나로 합쳐지면 외부 충돌이 일어납니다.
이 과정에서 합쳐지려는 두 왕국에 같은 색깔의 지도자가 둘이 있으면
해당 지도자들이 자신의 왕국의 같은 색깔의 타일로 기본 영향력을 계산하고,
가림판 뒤에서 해당 색깔의 타일을 공개해서 버리면서 마찬가지로 영향력을 부스팅합니다.
진 쪽은 지도자뿐만 아니라 지지했던 타일들도 같이 뜯겨져 나갑니다. ㅎㄷㄷ
 
남의 싸움은 재미있지만 그게 나라면...
 

 
이 게임에는 2 x 2 형태로 같은 색깔의 타일이 놓이면 기념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기념물을 가진 왕국에 있는 각 지도자는 조건을 충족하면
자신의 턴의 종료 시에 승점을 계속 빨아 먹을 수가 있죠.
 
제가 처음으로 기념물을 만들자
래퍼드 님의 공격적인 왕국 합병으로 제 지도자들이 숙청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만 좀 괴롭히십시오. ㅠ)
3인 게임이다 보니 뭔가 삼국지가 되어서
싸움이 일어나면 싸우지 않은 제3자가 가만히 앉아서 이득을 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에테르 스케일 래퍼드
빨간색 13 13 13
초록색 12 + 1 5 + 4 17
파란색 18 9 6 + 3
검정색 14 8 12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에테르:
skeil:
 
 
 
 
2. 던전 페츠 Dungeon Petz
 
긱정보 (2023년 8월 9일 기준)
평점 7.4 | 투표수 14,493 | 웨이트 3.62
 
 
다음 게임으로 제가 가져간 던전 페츠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 게임은 쓰루 디 에이지스와 코드네임즈의 작가인 크바틸 아저씨의 작품인데요.
던전 로드s와 던전 페츠는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용사들에게 파괴당한 던전의 임프들이 밥벌이 걱정하다가 낸 아이디어가
던전에 놓았던 괴물들을 키워서 파는 사업이었거든요!
 
이 게임은 일꾼 놓기가 기본인데요.
임프들을 여러 그룹으로 쪼개서 액션 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덩치가 큰 그룹이 먼저 일을 하기 때문에
임프들을 잘게 나누면 액션 수는 많아지지만 턴 순서가 나중으로 밀리고,
크게 뭉치면 액션 수는 줄지만 턴 순서가 앞으로 오게 됩니다. (기가 막히죠. ㅎ)
여기에서 꼼수를 쓸 수가 있는데,
그룹의 덩치를 크게 하기 위해서 돈을 섞으면 됩니다!
 
임프들은 시장에 가서 괴물이나 우리, 먹이 등을 사와서
자신의 집에 배치를 하는데요.
이 괴물들은 식성이나 성향이 있어서 그에 맞는 욕구를 가집니다.
어떤 놈은 밥만 졸라 쳐 먹고, 어떤 놈은 똥만 계속 싸고,
어떤 건 포악해서 우리 밖으로 탈출하려고 하고, 어떤 건 놀아달라고 떼를 씁니다. ㅠㅠ
 
그래서 던전 페츠를 하다 보면 이분들 생각이 간절합니다.
 

 
괴물들을 잘 키워서 팔아야 점수가 나기 때문에
앞으로 있을 괴물 품평회에서 어떻게 해야 점수를 잘 받을지,
손님은 어떤 괴물을 좋아하는지를 미리 잘 봐 두어야 점수가 잘 납니다.
 
처음 하시는 두 분과 같이 해서 그랬는지 제 점수가 엄청 잘 나와서... (죄송)
 

맨 왼쪽 아이는 굼벵이처럼 생겼으니까 이름은 '굼쪽이'...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에테르:
skeil:
 
 
 
 
3. 네이션스 Nations
 
긱정보 (2023년 8월 9일 기준)
평점 7.6 | 투표수 12,082 | 웨이트 3.55
 
 
이날에 제가 가방 한가득 게임을 가져갔는데,
가장 부피와 무게가 컸던 녀석이 네이션스였습니다.
3인이어서 진행 속도가 빨랐는지 이 게임을 할 시간이 되더라고요. ㅎㅎ
 
위에서 쓰루 디 에이지스 얘기를 했습니다만
쓰루에 없는 비대칭성이 네이션스에는 있습니다.
그리고 진행 방식이 스플렌더나 상트 페테르부르크 정도로 간단해서
오래 걸리는 문명 게임치고는 네이션스가 접근성이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크게 세 페이즈인데요.
가운데 페이즈가 행동을 하는 메인 페이즈이고,
앞 페이즈는 준비, 뒤 페이즈는 정산하는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행동 페이즈의 자신에 턴에는
카드를 구입하거나, 자신의 건물에 일꾼을 놓거나,
건설 중인 기념물에 건축가를 사와서 놓거나, 패스하는 것 중에
반드시 하나를 해야 하고,
한 번 패스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모두 패스할 때까지 턴이 오지 않습니다.
 
네이션스도 문명 게임답게 군사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식민지를 구입하거나, 전쟁으로 다른 문명들을 뚜까 팰 때에 유용하죠.
군사력만큼 중요한 척도가 '안정도'인데요.
전쟁에서 지불해야 하는 자원을 덜 내게 해 주고,
안정도가 마이너스로 내려가면 생산 시에 페널티가 있습니다.
 
비대칭 게임이어서 설명이 끝나고 다른 분들에게 문명을 고를 기회를 드렸으나
턴 순서를 가위바위보로 정하자고 하셔서
막 턴인 제가 먼저 로마를 골랐습니다. (당당)
 
로마는 기본 군사력을 가지고 시작하기 때문에 초중반에 매우 강력합니다.
이걸로 식민지들 먹고, 턴 순서에서 앞쪽을 차지하면서
카드를 구입할 때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심심하면 전쟁 카드를 구입해서 선전포고하여 두 분을 괴롭히고...
 
제3시대 즈음부터 그동안 두들겨 맞던 에테르 님이 군사력을 올리셨습니다.
저는 이미 먹을 거 다 챙겨 먹어서 점수 올릴 궁리를 하고 있었거든요. ㅎ
일꾼들을 계속 늘리면서 생산력 올리고 그 일꾼들로 건물 점수까지 먹어서 든든했습니다.
 
제4시대는 못할 줄 알았는데 두 분이 늦게까지 시간이 된다고 하셔서 끝까지 했네요. ㅎ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래퍼드
그리스
에테르
페르시아
스케일
로마
승점 토큰 8 3 6
식민지 1 4 3
불가사의 1 5 6
건물 6 13 17
나머지 6 9 14
총점 22 34 46
 

 
 
게임에 대한 호불호
래퍼드:
에테르: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23년2023. 7. 26. 07:00
장마
 
7월에 비가 자주 내릴 거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게 정말일 줄은 몰랐습니다.
어릴 때, 아니 몇 년 전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의 여름 기후가 바뀌긴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제는 장마라는 말보다는 우기라고 써야 한다고 하기도 하죠.
날씨가 이러니까 더위와 습기뿐만 아니라 벌레가 우리를 괴롭힙니다. ㅠ
 
집에 보드게임을 보관 중인 게이머들도 게임 룸 안에 습도 관리를 잘 해야 하겠습니다.
 
 
 
 
제가 일주일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휴가를 길게 내기 위해서 6월에 주말에도 일을 했는데,
그래서 모임에 거의 두 달만에 참가한 것 같네요.
 
참석자가 거의 없어서 제홍 님과 단 둘이서 게임을 할 뻔 했는데,
에테르 님이 마치 버저 비터처럼 참가신청을 하셔서 3인이 만들어졌습니다.
 
제홍 님이 자신의 게임을 많이 가져오셔도 되냐고 하셔서
흔쾌히 그렇게 하시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희 모임에서 다들 게임을 안 가져 오시는 편이어서 제 게임들을 많이 하다 보니
웬만하면 가져오겠다고 하시는 분이 계시면 양보하고 싶거든요. ㅎㅎ
 
 
1. 대만차 연대기 Formosa Tea
 
긱정보 (2023년 7월 26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627 | 웨이트 3.38
 
 
제홍 님이 게임들을 양손에 가득 들고 오셨는데요.
첫 번째 게임은 대만차 연대기라는 게임으로 고르셨습니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들이 다섯 라운드 동안에 여러 차를 생산하고 판매하면서
승리 점수를 가장 많이 모으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일꾼 놓기를 기본으로 하면서 기술 트랙을 전진시키는 것도 하는데요.
플레이어들은 2종류의 일꾼을 가집니다.
차밭에서 차만 수확할 수 있는 농부가 있고, 밭일뿐만 아니라 공정 트랙 쪽에도 놓일 수 있는 제다사가 있습니다.
제다사라길래 스타 워즈의 "제다이"를 떠올린 건 저뿐인가요? ㅋ
차밭이 네 열로 되어 있는데, 각 열은 날씨 타일에 영향을 받습니다.
이 날씨가 차 농사라는 배경과 잘 맞아 떨어지는 게,
비가 많이 오는 날씨면 차 수확량은 올라가지만 잘 건조되어야 하는 차 제품에는 약영향을 줘야 하거든요.
 
차밭에서 차를 수확해 올 때에는 한 곳에서 같은 종류를 다 가져오거나, 서로 다른 종류를 1개씩 가져 와야 합니다.
차 종류가 우롱차, 홍차, 녹차 이렇게 있고, 나중에 섞어서 만들 수 있는 꽃잎차도 있습니다.
각 공정 트랙은 이 세 차 종류 중 하나와 일치하기 때문에
해당하는 차를 완성하려면 그 트랙에 제다사를 놓고 트랙 끝까지 전진시켜야 합니다.
그 트랙에 관련된 차 밭에 일꾼이 놓이면 그 트랙에 있는 제다사들이 추가로 전진하기 때문에
일꾼을 놓는 순서가 중요해지고, 플레이어들 사이에 인터랙션과 눈치 싸움이 좀 있습니다.
 
완성된 차는 열품, 양품, 평품 이렇게 구분되는데,
이것을 나누는 기준이 수분의 양과 문양배 마크의 수입니다. 문양배가 사람 이름인 줄...
수분을 제거하는 것과 문양배 마크를 받는 것은
기술 트랙을 전진하거나, 보상으로 받은 토큰을 통해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생산된 차는 해외 시장에 수출하거나 내수 시장에 판매하면서 점수를 올릴 수 있습니다.
 
라운드 카드 역할을 하는 역사적 사건 카드는
저마다 고유의 보상이 있을 뿐 아니라 실제 역사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이날 비가 내려서 그랬는지 이 게임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제홍:
skeil:
 
 
 
 
2. 라크리모사 Lacrimosa
 
긱정보 (2023년 7월 26일 기준)
평점 7.8 | 투표수 2,297 | 웨이트 3.14
 
 
다음 게임으로 제홍 님이 선택하신 라크리모사를 했습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관련 있는 내용이라서 제홍 님이 배경 설명을 해 주셨고요.
보드게임에서 흔치 않은 음악과 관련된 테마더라고요.
하지만 속을 뜯어 보면 덱 빌딩에 영향력을 섞은 것입니다. ㅎ
 
게임 시작 시에 카드 세팅을 좀 해야 했는데, 제가 직접 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고요. ㅠ
각자 시작 덱을 가지는데, 그 카드를 자신의 플레이어 보드에 놓으면서 행동이나 수입으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다섯 시기로 구분된 카드 덱이 마켓에 흘러가는데,
플레이어들이 마켓에서 카드를 구입하면서 덱 빌딩을 합니다.
특이한 게 다른 덱 빌딩 게임들과 다르게,
얻은 기억 카드는 자신의 이번 행동에서 수입으로 쓴 카드를 대에하면서 들어옵니다.
작품 카드를 얻으면 한쪽에 놓는데, 이게 나중에 작곡가나 왕실 타일에 대해 혜택을 줍니다.
 
제가 받은 느낌은 카드를 자신의 플레이어 보드에 놓고, 마켓에서 카드를 구입해서 덱을 구성하는 방식이
몸바사와 비슷했고요.
그리고 플레이어들이 공용으로 쓰긴 하지만 모차르트의 여정 마커를 지도에서 이동시켜서
도착한 곳의 타일로부터 혜택을 얻는 건 마르코 폴로 느낌이 나더라고요.
제가 악보에 8분 음표와 16분 음표로 메이저리티를 먹는 방식을 이해하지 못해서 어려웠고요. ㅎㅎ
 
자원은 크게 세 가지인데요.
검은색은 작품을 사올 때에 필요하고, 빨간색은 여정 마커를 움직일 때에 쓰고,
하얀색은 기억 카드를 구입할 때 필요했던 것 같네요.
돈도 필요한데요.
작품 카드를 구입할 때에 요구되는 만큼 지불해서 점수를 얻는 데에 쓰고,
수입 트랙을 올리거나 공연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구성물은 아름답습니다.
원래는 카드를 플레이어 보드에 끼우도록 고안되었으나
슬리브가 씌워진 카드가 잘 안 들어가기도 하고,
점점 귀찮아져서 플레이어 보드에 안 끼우고 그냥 올려 놓게 되더라고요. (이러면 디자인을 잘못한 건데...;;;)
 

 
그리고 제가 플레이하면서 잘못 이해해서 말린 부분이 있었는데요.
궁정 타일에 특정 작품 종류를 모으라고 요구하는 게 있는데,
이건 판매된 작품은 세지 않는 거였습니다.
게다가 하나의 작품 카드는 하나의 궁정 타일에만 쓸 수 있어서
궁정 타일의 효율성이 무척 떨어졌습니다.
그럴 바에는 작품을 팔고 수입과 점수를 올리는 데에 쓰는 게 훨씬 더 낫거든요.
나중에 긱에 들어가서 확인하니 다른 사람들도 이에 대한 불만들이 있더라고요. (하우스 룰을 적용해서 한다고 하고요.)
 
게임 디자이너가 만들어 놓은 함정에 걸려서 손해를 보니까
게임에 대한 인상이 확 나빠졌습니다. ㅠㅠ
아름다운 교향곡을 듣는데, 막판에 연주하다가 삑사리를 내서 흥이 확 깨진 느낌.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제홍:
skeil:
 
 
 
 
3.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Grand Austria Hotel
 
긱정보 (2023년 7월 26일 기준)
평점 7.9 | 투표수 18,838 | 웨이트 3.22
 
 
그 다음은 제홍 님이 가져오신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입니다.
저도 예전에 가지고 있었는데, 해 보고 팔았습니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호텔에 온 손님들이 원하는 음식을 서빙해서 그 손님들을 투숙시킵니다.
손님 카드마다 색깔이 있어서 색깔에 맞는 방에만 투숙할 수 있죠.
손님이 투숙할 때에 고유의 능력을 격발하고,
버건디의 성에서 사유지를 채울 때처럼, 한 그룹이 완성될 때에도 보너스가 주어집니다.
 
오스트리아 황제가 게임 중 3번 찾아 오는데요.
황제가 검사하는 부문을 잘 해 놓으면 보너스가, 그렇지 않으면 페널티가 있습니다.
 
제홍 님이 사기성 직원 카드가 있다고 하셨는데,
다행히 그런 건 사용되지 않았고요.
어찌어찌 하니까 직원과 손님이 잘 맞아 떨어져서 꼬이지 않고 잘 풀렸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나서 에테르 님이 피로를 호소하셨는데,
잠을 제대로 못 주무시고 오셨다고요. 그러면 그오호에서 주무시면 되는데...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제홍:
skeil:
 
 
 
 
4. 티펜탈의 선술집 The Taverns of Tiefenthal
 
긱정보 (2023년 7월 26일 기준)
평점 7.6 | 투표수 12,434 | 웨이트 2.68
 
 
에테르 님이 먼저 가시고 남은 둘이서 또 덱 빌딩 게임을 했습니다.
제목은 들어 본 티펜탈의 선술집이었는데요.
게임은 모듈식이어서 가장 쉬운 것만 고르셨던 것 같네요.
 
플레이어 보드에 직소 퍼즐처럼 타일을 끼우고 시작했습니다.
술집에 라운드 테이블이 셋뿐이어서 손님 셋을 공개할 때까지 자신의 덱에서 카드를 계속 공개합니다.
플레이어의 덱에는 단골 손님 7장과 직원 3장이 있죠.
하필 이 단골 손님들이 노인들이라 본의 아니게 돈 안 되는 손님들을 쫓아내야 하는... ㅠ노인공격...
 
그래서 카드를 구입하면서 단골 손님을 추방하거나, 손님을 더 앉힐 라운드 테이블 카드를 더 넣거나
손님 카드의 비율을 낮추도록 직원 카드를 더 넣거나 하는 식으로 덱 빌딩을 해야 합니다.
 
저는 첫 플레이이고 제홍 님도 잘 모르신다고 하셔서 이렇게 저렇게 했는데,
몇 라운드 지나니까 제가 오프닝을 잘못 했다는 걸 깨닫게 되어서 재미가 식어 버렸습니다...;;
도미니언을 오래 해 와서 덱 빌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이해하니까
게임이 얼마나 망했는지 보이더라고요. ㅠㅠ
직원을 구입하려면 돈이 필요하고, 돈을 생산하려면 더 좋은 손님을 구입하야 하고,
그런 손님을 구입하려면 맥주가 필요해서 초기에 맥주 생산량을 높였어야 했는데...
 
카드를 정확한 개수만큼 드로우해서 쓰는 게 아니고,
마련된 라운드 테이블에 손님들 다 앉힐 때까지여서 운빨이 장난 아닙니다. ㅠㅠ
게다가 마켓이 흘러가는 방식이어서 고정적인 마켓을 좋아하는 저한테는 힘들었습니다.
제가 이 게임에 대해 기대를 너무 많이 한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제홍: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
 
 
 
 
1. 아르낙의 잊힌 폐허들 + 아르낙의 잊힌 폐허들: 탐사대장들 Lost Ruins of Arnak + Lost Ruins of Arnak: Expedition Leaders
 
긱정보 (2023년 6월 7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35,294 | 웨이트 2.90
평점 8.7 | 투표수 4,701 | 웨이트 3.13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에테르 100호 루 터 스케일
연구 16 + 4 21 + 1 23 + 4 16 + 2
사원 - - 11 + 6 + 2 -
우상 13 19 13 22
수호자 5 15 10 20
카드 21 13 3 6
공포 -2 - -1 -
총점 57 69 71 66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에테르:
Luther:
skeil:
 
 
 
 
2. 용의 해에: 10주년 In the Year of the Dragon: 10th Anniversary
 
긱정보 (2023년 6월 7일 기준)
평점 7.6 | 투표수 1,865 | 웨이트 2.94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에테르:
Luther:
skeil:
 
 
 
 
3. 사무라이 Samurai
 
긱정보 (2023년 6월 7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15,909 | 웨이트 2.48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에테르:
Luther:
skeil:
 
 
 
 
4. 듄: 임페리움 Dune: Imperium
 
긱정보 (2023년 6월 7일 기준)
평점 8.4 | 투표수 34,501 | 웨이트 3.02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에테르:
Luther: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23년2023. 5. 24. 07:00
노틀담의 꼬ㅊ
 
 
 
 
1. 7 원더스 듀얼 7 Wonders Duel
 
긱정보 (2023년 5월 24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84,748 | 웨이트 2.22
 
 
모임 며칠 전에 카톡방에 새로 들어오신 분이 모임에 나오겠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네 명이 모이기로 했으나 다른 분들이 이런 저런 일로 늦으셔서
먼저 도착한 신입 회원과 2인 게임을 하기로 했죠.
잠깜 얘기를 나누니 며칠 전에 보드게임 카페에 처음 가서 간단한 게임 몇 가지를 하고
보드게임에 관심이 가서 저희 모임에 오기로 했다고 하셨습니다.
초보자가 오면 저는 두 갈래길 앞에 서게 됩니다.
쉬운 게임들 위주로 게임을 선택할지, 아니면 좀 무리가 있더라도 난이도를 다양하게 선택할지 말이죠.
 
일단 이날은 좋은 2인 게임인 7 원더즈 듀얼을 선택했습니다.
신입 회원이 젊으셔서 그런지 설명하는 것을 잘 흡수하시는 걸로 보였습니다.
보드게임의 메커니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새로 접하시는 것이다 보니
직관적으로 확 와닿으시지 않는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한 가지 메커니즘을 제대로 익히면 비슷한 걸 배울 때에 훨씬 쉽게 이해되는데,
백지 상태이시기 때문에 머리 속으로 잘 안 그려지셨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신입 회원은 군사력이라든지 민간 건물의 승점 같은 걸 모으셨고요.
저는 과학 기호를 모아 갔습니다만
1시대에 못 가져온 과학 기호가 2시대에 나오지 않아서 과학으로 이기는 게 힘들어 보였습니다.
제가 돈이 좀 부족해서 진보 토큰들 중에서 법을 선택하지 않았는데요.
2시대에 그걸 선택했으면 3시대에 과학 승리를 했을 것 같네요. ㅠ
 
게임을 끝까지 했는데, 제가 점수에서 밀려서 패배했습니다. ㅠ
 

 
 
게임에 대한 호불호
낮곰:
skeil:
 
 
 
 
2. 게쉥크트/노 땡스! Geschenkt/No Thanks!
 
긱정보 (2022년 5월 24일 기준)
평점 7.1 | 투표수 25,051 | 웨이트 1.14
 
 
사실은 7 원더즈 듀얼을 하는 동안에 래퍼드 님이 오셔서 낮곰 님을 옆에서 조금씩 도와 드리고 있었습니다.
낮곰 님에게 방금한 게임에 대해 여쭤 봤는데, 재미있는데 어려웠다고 하셔서 난이도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100호 님이 오시기로 한 시각까지 얼마 안 남아서 정말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카드 게임을 고르기로 했죠.
 
모임 장소에 있는 노 땡스!를 설명해 드리고 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낮곰:
래퍼드:
skeil:
 
 
 
 
3. 게쉥크트/노 땡스! Geschenkt/No Thanks!
 
긱정보 (2022년 5월 24일 기준)
평점 7.1 | 투표수 25,051 | 웨이트 1.14
 
 
금방 끝나는 게임이라 한 번 더 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조각 조각 모은 10번대 카드들이 쫙~ 붙어서 감점을 크게 낮출 수 있었네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낮곰:
래퍼드:
skeil:
 
 
 
 
4. 노트르 담: 10주년 Notre Dame: 10th Anniversary
 
긱정보 (2023년 5월 24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2,161 | 웨이트 2.49
 
 
100호 님이 도착하셔서 4인이 할 수 있는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가져간 노틀 담인데, 확장 카드까지 다 들어 있는 10주년 판이었죠.
하지만 처음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기본 규칙으로만 했습니다.
 
게임의 배경은 중세 유럽 말엽이고요.
흑사병이 휩쓸고 지나가서 동네마다 전염병에 대한 공포가 퍼져 있고,
부패한 종교인들이 면벌부를 팔면서 기부금을 뜯어가는 상황이죠.
플레이어들이 동네 유지가 되어서 자기 동네 관리를 하면서
때때로 마차를 타고 다른 동네로 넘어 가서 필요한 뭔가를 얻기도 합니다.
 
라운드마다 플레이어들이 자기 덱에서 3장을 뽑아서 그 카드들로 드래프팅을 합니다.
카드 덱이 9장이어서 세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덱이 딱 떨어지고
성당에 한 기부에 대한 정산이 이루어지는 식입니다.
라운드 종료 시마다 올라가는 전염병 수치를 관리하지 못하면 그것에 대한 페널티가 있죠.
 
첫 라운드에서 제 덱에서 노틀담 성당 카드가 뽑혔고,
오른쪽의 100호 님에게서 노틀담 성당 카드가 넘어왔습니다...;;;
"이게 넘어온다고?!"
나중에 100호 님에게 얘길 들으니 설명 들을 때 살짝 졸아서 그 카드가 뭔지 모르고 넘기셨다고...
한편 래퍼드 님과 100호 님은 공원에 영향력 큐브를 모으시면서 큰 그림을 그리고 계셨는데요.
 
B시기에 큰 전염병이 한 번 휩쓸고 지나가면서 공중위생에 신경쓰지 않은 분들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마지막 C시기에는 그동안 빌드업을 한 것을 바탕으로 점수를 크게 크게 뽑아 먹어야 하는데요.
저한테 돈이 10원이 넘게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제가 평소보다 영향력 큐브를 빡빡하게 모으면서 그 대신에 돈을 모은 거였는데요.
그 여파로 제 왼쪽에 계셨던 낮곰 님이 가난해지셨습니다. ㅠ
이 게임에서 전염병 못지 않게 돈 관리도 중요한데요.
돈이 있어야 성당 카드로 기부를 하면서 성당에 큐브를 놓을 수 있고,
각 라운드의 네 번째 단계에서 원하는 인물에게 돈을 주고 능력을 살 수 있기 때문이죠.
 
7번째인가 8번째 라운드에 낮곰 님이 돈을 다 쓰셔서 이 추가 액션 같은 기회를 놓치시고 말았습니다.
지명그를 못 받은 노틀담의 꼬ㅊ미남
 
C시기에 제가 맞춤형으로 준비를 잘 해 놓고 행동마다 점수를 쪽쪽 잘 빨아 먹어서
역전승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낮곰:
래퍼드:
skeil:
 
 
 
 
5. 티켓 투 라이드: 유럽 Ticket to Ride: Europe
 
긱정보 (2023년 5월 24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70,940 | 웨이트 1.92
 
 
낮곰 님이 노틀담을 어려워 하셔서 난이도를 낮추기로 했습니다.
100호 님이 추천한 티켓 투 라이드로 골랐는데요.
(저는 미국 맵을 하면 좋을 것 같았는데) 다수의 선택에 의해 유럽 맵으로 했습니다.
미국 맵에서 페리와 터널, 역이 추가된 것뿐이지만 제가 설명할 게 그만큼 늘기 때문에... ㅠ
 
초반에 각자 자기 할 것만 하던 것 같았는데요.
중반부터 변수가 좀 생겼습니다.
레퍼드 님이 가는 길목 같은 곳을 제가 두 번 정도 일부러 막았거든요.
끝나고 보니 제가 제대로 막긴 했습니다. ㅋ
그리고 터널 구간을 원하던 래퍼드 님이 턴을 날리는 걸 2번 당하셨습니다...;;;
 
게임 종료 조건은 100호 님이 달성하셔서 한 바퀴 돌고 게임이 끝났습니다.
 
저는 가장 긴 연결을 노리면서 하긴 했는데,
래퍼드 님을 견제하느라 열차를 몇 개를 다른 곳에 써서 저는 실패.
제가 이베리아 반도를 다 먹어 버렸는데, 낮곰 님이 리스본을 못 가셔서 장거리 티켓을 실패하셨네요.
그래서 역을 잘 써야 합니다. 이런 역같은 게임!
 
아무튼 100호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낮곰:
래퍼드:
skeil:
 
 
 
 
6. 라스 베가스 Las Vegas
 
긱정보 (2023년 5월 24일 기준)
평점 7.2 | 투표수 10,787 | 웨이트 1.18
 
 
가벼운 라스 베가스를 했습니다.
이건 주사위가 나를 플레이하는 게임 (?)이다 보니 쓸 말이 별로 없어서... ㅎㅎ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낮곰:
래퍼드:
skeil:
 
 
 
 
7. 도미니언 (개정판) Dominion (Second Edition)
 
긱정보 (2023년 5월 24일 기준)
평점 7.8 | 투표수 8,414 | 웨이트 2.16
 
 
이날 원래 아르낙을 하려고 가져가긴 했는데요.
아직은 낮곰 님에게 힘들 것 같아서 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도 그렇고 다른 멤버들의 의견이 낮곰 님이 덱빌딩 게임도 배워 놓으면 좋겠다여서
도미니언을 같이 했습니다.
제가 도미니언 4인플을 싫어하기 때문에 저는 빠지고 세 분이서 하셨습니다.
 
100호 님은 해 보시긴 하셨는데 오래 전이어서 기억이 거의 안 난다고 하셔서
세 분 모두 처음이나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초보자들끼리 하면 초반에 덱의 구매력을 올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액션 카드 위주로 덱을 짜다 보니 마지막 액션을 써서 드로우 하면 망하죠...;;;
누군가가 그럴 듯한 방법으로 치고 나가면 그걸 따라하고 그러거든요.
혹자는 도미니언이 쉽다고 하는데,
저도 보기에는 쉽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덱 설계를 하고 카드 카운팅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하려고 하면 그때부터 어려워지죠.
좋은 게임의 조건이라고 하는 'easy-to-learn, hard-to-master'가 도미니언에도 있는 겁니다.
 
금을 먼저 구입하고 속주도 먼저 구입하신 100호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낮곰:
래퍼드:
 
 
 
 
8. 도미니언 (개정판) Dominion (Second Edition)
 
긱정보 (2023년 5월 24일 기준)
평점 7.8 | 투표수 8,414 | 웨이트 2.16
 
 
100호 님이 가신다고 하셔서 모임을 끝내려고 했는데,
낮곰 님이 도미니언을 한 번 더 하자고 하셔서 저까지 3인으로 했습니다.
바로 전 게임에서 덱빌딩이 처음인 낮곰 님을 위해서 제가 이것 저것 참견을 많이 했거든요.
그 중에는 룰을 틀린 걸 잡아 드린 것도 있고, 전술적 선택에 대한 팁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의 힘으로 해 보고 싶다고 하셔서
룰을 틀리게 하시는 것 이외에는 개입하지 않기로 했죠.
 
래퍼드 님이 초반부터 덱을 잘 운영하시면서 중반부터 속주를 따박따박 구입하셨습니다.
저는 덱이 완성될 때까지 계속 빌드업을 하고 후반에 한 턴에 승점 카드를 여러 장 얻는 식으로 했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턴에 간발의 차로 역전승을 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낮곰:
래퍼드:
skeil:
 
 
 
 
집으로 오는 길에 낮곰 님하고 같은 버스를 기다리고 타면서 얘기를 좀 나눠 봤습니다.
7 원더스 듀얼을 가장 재미있게 했다고 하셨고,
노틀담도 이제는 이해를 한 것 같다고 하셨고,
저한테는 아쉽지만 도미니언과는 안 맞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초보자인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이겁니다.
좋은 게임, 나한테 잘 맞는 게임 등의 기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심지어 같이 플레이하는 사람이 바뀌어도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선입견이나 한두 번의 경험으로는 무언가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못 할 수도 있으니
지금의 기준을 너무 딱딱하게 굳히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23년2023. 5. 10. 07:00
센추리 클럽
 
좋은 게임들을 많이 플레이한다는 건 정말 꿈 같은 일입니다.
사람마다 좋은 게임에 대한 기준이 다르겠습니다만
저는 긱평점뿐만 아니라 투표수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대중성 있는 게임 역시 좋은 게임으로 보는 거죠.
 
예전에는 발매되는 게임들의 수가 지금에 비해 현저하게 적었기 때문에
대중적인 게임들을 많이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어느 게임을 100번 했다고 자랑할 수가 있었죠.
최근에 100회 플레이를 하려면 온라인으로 하거나
그게 아니면 폐관수련하 듯이 해야 할 겁니다.
 
저는 플레이한 게임들의 플레이 횟수를 대체적으로 기록하는 편인데요.
그걸 기록하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내가 특정 게임을 얼마나 편중되게 선택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컬렉션에 있는 게임들을 보고 있으면
이 게임도 최근에 했던 것 같고, 저 게임도 최근에 했던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그런데 기억은 왜곡되기 쉽거든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가 생기면 그 기억이 훨씬 더 쉽게 왜곡됩니다.
좋아하는 게임에 대해서는 관대해지니까요.
 
둘째는 첫 번째 이유와 좀 이어지는데요.
많이 플레이한 게임들에 대해 안식년 (?)을 주기 위함이죠.
보드게임은 소모품이라 손을 대면 댈수록 손상이 가해집니다.
카드는 슬리브로, 박스는 아스테이지로, 토큰은 코인 캡슐 등으로 보호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어쨌거나 사람 손이 닿으면 어딘가 모르게 망가집니다.
저 같은 경우는 게임을 들고 이동하기 때문에 이동 중에 파손될 확률도 있고요.
그래서 어느 정도 플레이 횟수를 기록한 게임이라면
한동안 저의 선택을 받지 못합니다.
 
세 번째는 두 번째 이유와 관련 있습니다.
안식년에 들어간 게임은 그대로 끝인가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저의 선택을 자주 받았다는 건 제가 모임에 그만큼 자주 가져갔다는 뜻이죠.
자주 했다는 건 모임 멤버들 중에서 그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어서
그 사람들 중에서 그 게임을 구입할 가능성도 올라간다는 말이 됩니다.
그러면 제가 그 게임을 가져가지 않더라도 다른 멤버가 가져올 수 있겠죠.
저는 좋은 게임이 이런 방식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플레이 횟수를 기록하는 걸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입니다.
 

 
그나저나 반지 전쟁: 보드 게임 200회는 올해에 달성할 수 있을지... ㅠㅠ
 
 
 
 
1. 아르낙의 잊힌 폐허들 Lost Ruins of Arnak
 
긱정보 (2023년 5월 10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34,597 | 웨이트 2.90
 
 
지난 번에 조금 늦게 오셔서 아르낙을 못 하셨던 루터 님 때문에 아르낙을 챙겨 갔습니다.
그리고 래퍼드 님이 새로 오셨는데 아르낙을 예습해 오셨더라고요. ㅎ
 
턴 순서가 래퍼드 - 100호 - 저 - 루터 순이었는데요.
다섯 라운드짜리 게임이어서 턴 순서에서 뒤쪽인 제가 좀 아쉬웠습니다. ㅠ
그나마 다행으로 시작 자원으로 턴 순서를 조금 보정해 줍니다만
그래도 자신이 시작 플레이어일 때에 좋은 행동 칸에 먼저 들어가는 게 좋죠.
 
이날은 다들 공격적으로 장소들을 발견하러 떠났습니다.
발견된 장소로부터 우상과 더 많은 자원도 얻기 때문에
베이스 캠프를 오가며 얻는 소량의 자원이 하찮아 보이더라고요.
저도 장소를 발견하러 떠났는데 수호자가 하필이면 비행기를 요구하는 거여서
돈이 다 떨어진 저는 돌아올 때에 공포 카드를 받아야 했습니다. ㅠ
 
장소를 발견하는 데에 나침반을 많이 쓰다 보니 유물 카드를 얻는 횟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덱이 그만큼 얇아져서 저처럼 덱 카드를 외우는 사람들은 훨씬 더 재미있어지는 거죠.
 
아무튼 마지막 라운드에 레벨 2짜리 장소를 발견하려고 나침반들을 모아 놓았으나
턴 순서가 먼저인 100호 님이 제가 하려고 했던 걸 먼저 하셔서
수호자 차이가 더 벌어져 버렸습니다. ㅠㅠ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래퍼드 100호 스케일 루 터
연구 9 + 2 23 + 2 16 + 2 21 + 1
사원 - 2 - -
우상 16 22 13 13
수호자 15 20 10 15
카드 10 10 14 8
공포 -2 - -1 -
총점 50 79 54 58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래퍼드:
Luther:
skeil:
 
 
 
 
2.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긱정보 (2023년 5월 10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3,267 | 웨이트 2.66
 
 
다음으로 100호 님이 가져오신 게임을 했습니다.
제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게임인데,
저 이외의 다른 사람이 가져오는 게 낯설면서도 반가웠습니다.
래퍼드 님이 스플렌더를 해 보셨다고 하셨는데요.
플레이어가 하는 행동 종류만 보면 공통분모가 많죠.
패스도 있다는 게 다르고요.
 
일꾼 덱과 건물 덱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어서 5번째 라운드에서 끝날 것처럼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점수가 굉장히 적게 나와서
후반에 돈을 쳐 발라서 (?) 비싼 건물을 짓거나 술집에 돈을 넣고 돌려야 하는 상황이었죠.
제가 비싼 건물들을 3개 짓고 그걸로 승부를 보려고 했으나
힘이 아주 살짝 부족했습니다. ㅠ
 
다행이었던 게 제 핸드에 교환 덱에서 나온 하녀 귀족 카드가 있었는데요.
그걸 플레이해서 승점 2점을 벌고 귀족 종류를 늘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1점 차이로 승리!
 
제 100번째 상트 (개정판)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무척 기뻤습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래퍼드:
Luther:
skeil:
 
 
 
 
3.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긱정보 (2023년 5월 10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3,267 | 웨이트 2.66
 
 
루터 님과 래퍼드 님이 상트를 한 번 더 하자고 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초반부터 욕심들을 부리시느라 핸드를 꽉꽉 채우고 하셨는데요.
그걸로 그 플레이어들을 압박하려고 했으나
루터 님이 일꾼을 많이 가지고 계셔서 그 어려움을 어렵지 않게 극복하셨습니다.
 
루터 님이 널널하게 승리!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래퍼드:
Luther:
skeil:
 
 
 
 
4. 스톤 에이지/석기시대 Stone Age
 
긱정보 (2023년 5월 10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50,673 | 웨이트 2.46
 
 
이날 비가 많이 내려서 게임을 딱 하나씩 들고 왔습니다.
다음 게임으로 모임 장소에 있던 게임들 중에서 골라야 했는데요.
100호 님이 석기시대를 하자고 하셨던 것 같네요.
상트 작가가 만든 게임이라 석기시대의 유물 카드를 계산하는 부분에서
상트의 느낌이 아주 살~~짝 납니다.
 
턴 순서가 루터 - 100호 - 래퍼드 - 저 순이었는데요.
이날은 제 턴이 거의 뒤쪽이라 하는 게임마다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밤새 영상 편집을 하고 모임에 가서 그런지 정신적으로 피곤한 것도 있었고요. ㅠ
 
루터 님이 주사위 드래프팅 하는 유물 카드를 초반에 2번 가져가셨는데요.
'6'이 2개씩 나와서 밭 트랙을 올리는 혜택이 100호 님에게까지 갔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턴 순서가 뒤쪽이고 제 바로 앞에서 그 유물 카드를 안 사서 힘들었는데... ㅠㅠ
4라운드가 될 때까지 1번 플레이어가 식량 4개 절약, 2번 플레이어가 3개 절약,
3번 플레이어가 2개 절약, 4번 플레이어가 1개 절약하기 때문에
뒤쪽인 플레이어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옛날 게임이고 패밀리 게임 포지션이어서 그런지 턴 순서 보정도 없습니다.
아르낙에서는 시작 자원이라도 다르게 주는데, 여기는...
거기에 앞의 두 분이 유물 카드로 밭 트랙을 더 올려 놔서 격차가 더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제가 주사위 운도 안 좋아서 금 캐러 갔다가 좀 망했고,
래퍼드 님이 금을 가진 저를 견제하신다고 건물까지 끊어가셔서 점수 내기가 어려웠습니다.
3, 4등인 사람들끼리 좀 돕고 삽시다... ㅠㅠ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루 터 100호 래퍼드 스케일
기본 점수 76 125 62 73
남은 자원 9 11 9 -
유물 4 4 4 16
장인 8 - 20 -
건축가 6 - 6 20
주술사 8 16 8 7
농부 21 8 - -
총점 132 164 109 116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래퍼드:
Luther:
skeil:
 
 
 
 
5. 모던 아트 Modern Art
 
긱정보 (2023년 5월 10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20,620 | 웨이트 2.29
 
 
마지막 게임으로 모임 장소에 있는 모던 아트를 했습니다.
5인까지 플레이 가능한데, 4명일 때에도 괜찮죠.
 
이날도 저는 그림을 안 사고 팔면서 이득을 챙기려고 했으나
후반에 갑자기 100호 님이 제가 돈이 많을 거라고 견제 아닌 견제 발언을 하셨는데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100호 님이 유일하게 500,000달러를 넘기셔서 승리...
 
세 번째 시즌부터 '그 세력'이 되어 저의 빅 픽쳐 안에서 열심히 그림 가격들을 띄웠으나
다른 분들의 핸드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해서 실패한 것 같습니다. ㅠ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래퍼드:
Luther:
skeil:
 
 
 
 
이날 다섯 게임 중에 100호 님이 세 게임 이기셨는데... (메모)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새로운 바람?
 
저희 모임에 새로운 분들이 드나드는 편은 아닙니다.
오던 사람들이 계속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런데 며칠 전에 갑자기 모임 카톡방에 여러 명이 새로 들어오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다행히 두 분이 오프라인 모임에 나오기를 희망하셔서 오래 걸리지 않아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에 새로운 분들이 안 들어오셨고 오시던 분들이 게임을 가져오지 않으셔서
게임 선택이 제 것과 모임 장소에 있는 걸로 굉장히 한정되었습니다.
저도 게임을 상당히 가지고 있어서 안 겹치게 가져오면 되긴 하는데요.
어쩔 수 없이 저의 취향이 세게 묻어나기 때문에
하던 게임만 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죠. ㅠㅠ
 
이번에 새로 오시는 분들이 자신이 가진 게임들을 가져오게 되고
저도 새로운 게임들을 배울 수 있게 되어서 좋았네요.
 
 
 
 
1. 아르낙의 잊힌 폐허들 Lost Ruins of Arnak
 
긱정보 (2023년 5월 3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4,253 | 웨이트 2.90
 
 
오랜만에 새로 오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한 분도 아니고 세 분이나!
 
그런데 두 분이 조금 늦게 온다고 하셔서 3명이서 아르낙을 먼저 하기로 했습니다.
아르낙을 몇 번 안 해 봐서 매번 새로운 걸 시도해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지난 번에 수호자들을 거의 건드리지 않아서
이번에는 수호자들과 겨루면서 자원들을 많이 챙기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유물 카드를 덜 구입하고
거기에 썼던 나침반들을 장소를 발견하는 데에 쓰게 되었죠.
레벨 2의 장소는 하나밖에 못 열었습니다.
 
어쨌거나 먼 장소를 발견할수록 더욱 풍족해지는 걸 알게 되어서
다음 번부터는 장소 발견에 더 힘을 쓸 것 같습니다.
장소를 발견하고 수호자들과 겨루면서 많은 이득을 챙긴 에테르 님이 승리했기 때문이죠.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에테르 100호 스케일
연구 21 + 8 23 + 2 16 + 1
사원 - - -
우상 16 12 12
수호자 15 5 5
카드 14 16 26
공포 -1 - -
총점 73 58 60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에테르:
skeil:
 
 
 
 
2. 엘 그란데 10주년 판 El Grande Decennial Edition
 
긱정보 (2023년 5월 3일 기준)
평점 7.7 | 투표수 5,595 | 웨이트 3.04
 
 
아르낙의 5라운드를 시작할 때 즈음에 루터 님이 동행인과 함께 오셨습니다.
저희가 마지막 라운드를 굉장히 길게 해서 두 분이 꽤 오래 기다리셨는데요.
아르낙이 재미있게 보였는지 두 분이 큰 흥미를 보이셨습니다.
끝나고 한 번 더 할 수 있냐고 물어 보셨는데, 5인은 불가능해서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죠.
 
그리고 나서 제가 가져간 엘 그란데를 하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이 게임을 가져갈 계획이 없었으나 갑자기 5인이 되어서 급하게 챙겨갔죠.
5명이 할 수 있는 전략성 있는 게임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서
이 인원을 커버할 수 있는 게임들이 꼭 필요합니다.
 
엘 그란데의 장점은 규칙이 정말 쉽고 적다는 겁니다.
설명을 쫙 하고 (첫 게임이니까) 라운드마다 공개되는 액션 카드들만 설명하면서 플레이했죠.
 
저는 까바예로를 많이 놓을 수 있는 액션 카드를 선택하면서 했습니다.
액션의 능력은 약하지만 스페인 지역 곳곳에 까바예로들을 많이 놓아서 점수 뽑아 먹기 쉽도록요.
게다가 어쩌다 보니 100호 님이 저를 살짝 밀어 주는 플레이까지 하셔서
점수계산이 일어날 때마다 제 점수가 계속 오르더라고요.
 
7라운드부터 다른 분들이 이 게임의 감을 잡으셔서 열심히 추격해 오셨는데요.
그동안 먹은 점수가 있어서 7점 차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루터 님 일행은 이 게임에 굉장한 재미를 느끼셔서 극찬을 하셨습니다. ㅎㅎ
엘 그란데 한글판이 가끔 싸게 풀리니까 쌀 때에 구입하시면 좋겠죠.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에테르:
Luther:
Luther 친구:
skeil:
 
 
 
 
3. 프로젝트 L Project L
 
긱정보 (2023년 5월 3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1,028 | 웨이트 1.55
 
 
다음은 루터 님이 가져오신 게임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4인 게임이어서 루터 님이 빠지고 나머지 넷이 했는데요.
 
일단 이 게임은 우봉고처럼 블록으로 하는 퍼블 게임인데,
퍼즐 피스를 가져오고 놓는 것을 전략 게임처럼 만들어서 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
 
플레이어는 기본 퍼즐 보드와 기본 블록 피스를 가지고 시작하는데요.
목표는 가지고 있는 블록 피스들로 퍼즐 보드를 다 채우면서 점수를 얻는 겁니다.
행동으로 퍼즐을 가져올 수도 있고, 블록을 가져올 수도 있고, 블록을 퍼즐에 놓을 수도 있습니다.
티켓 투 라이드에서의 행동들과 유사하죠.
여기에 퍼즐 보드 풀을 버리고 새로 보충하는 행동,
턴에 1번으로 제한적이지만 각 퍼즐에 최대 1개의 블록을 놓을 수 있는 마스터 행동도 있습니다.
턴에 이런 행동들을 원하는 조합으로 3번 할 수 있어서 액션 포인트 메카닉을 쓰는 게임이죠. (제가 액션 포인트 게임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세 명이 처음하는 게임이었으나 감을 잘 잡고 빡겜 아닌 빡겜을 했더니
점수가 다닥다닥 붙은 채로 끝났습니다. ㅎㅎ
 
제 개인적으로 이날 한 게임들 중에 이게 가장 좋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에테르:
Luther 친구:
skeil:
 
 
 
 
4. 커피 러시 Coffee Rush
 
긱정보 (2023년 5월 3일 기준)
평점 7.3 | 투표수 12 | 웨이트 1.63
 
 
에테르 님이 일이 생겨서 먼저 가시고 남은 넷이서 루터 님이 가져오신 다른 게임을 했습니다.
컴포넌트가 예쁘기로 소문난 커피 러시였는데요.
인☆용으로 딱인 것 같더라고요.
 
게임은 예전에 해 본 퍼퓨머리처럼, 재료가 있고 그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어떤 제품이 있습니다.
차이점은 커피 러시에서 재료를 얻으려면 이스탄불이나 요코하마에서처럼
주문서에 필요한 재료들을 모으러 장소를 돌아다녀야 한다는 거죠.
루터 님이 이 게임을 "뿌요뿌요"로 비유를 하셨습니다.
내가 뭔가를 성공시키면 다른 사람에게 짐을 얻어 주는 방식이기 때문에요.
4인 게임에서, 내가 주문서를 완성하면 왼쪽 플레이어, 그리고 그 왼쪽 플레이어까지
두 명에게 새로운 주문서가 주어집니다.
 
진행하다 보면 결국 밀러드는 주문서를 다 처리하지 못해서
"싫어요" 테러를 당하면서 탈락자가 나오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게임이,
시작할 때에는 희극인데 끝나고 나면 비극이 되는 느낌이 들죠.
이게 커피 만드는 게임이라서 끝맛이 쓴 걸까요...?
생각 없이 받아들이면 아무렇지 않지만
내가 주문서를 완성했는데 다른 가게에 손님 주문서가 새로 생기는 것도 좀 이상하고요.
제가 탈락하기 전에 녹차와 아이스 녹차 주문서들이 들어왔는데요.
그것들의 재료가 서로 같아서 다 완성하기 어려웠습니다.
이게 현실이었다면 물에 녹차 티백 넣기만 하면 끝이어서 완전 개꿀 손님들인데...
그리고 보드에 물을 얻는 칸이 하나밖에 없어서 물이 굉장히 귀하거든요.
우리가 두바이에 카페를 차린 것도 아니고 물이 귀하다니...;;;
 
자영업자들이 SNS의 "싫어요" 테러로 망하는 내용이라 그런지 너무나 슬픈 게임이었습니다.
 
나중에 커피/차 말고 음식 버전도 만들 수 있을 것 같고요.
배○의 민○과 콜라보를 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Luther:
Luther 친구:
skeil:
 
 
 
 
5. 용의 해에 In the Year of the Dragon
 
긱정보 (2023년 5월 3일 기준)
평점 7.3 | 투표수 2,642 | 웨이트 3.09
 
 
다음은 오랜만에 진년을 했습니다.
대륙에서 힘겨운 일 년 열두 달을 버티는 "위기탈출 넘버원 대륙편"이죠.
내가 잘 풀릴 때와 별개로 망해가는 플레이어들을 팝콘을 먹으면서 보는 재미도 있고요.
 
루터 님 일행 두 분이 턴 순서 경쟁을 빡세게 하셔서 턴 순서 트랙에서 계속 앞서셨습니다.
턴 순서에서 앞서면 자신이 원하는 액션, 남에게 필요한 액션을 선택할 수 있어서 운영이 편해집니다.
저는 턴 순서가 뒤여서 남은 걸 찾아 먹어야 해서 힘들었습니다.
 
이 게임할 때마다 잘 풀리는 편이었는데, 이날은 3등했습니다. ㅠ
끝나고 보니 네 명의 점수가 다닥다닥 붙어 있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100호:
Luther:
Luther 친구:
skeil:
 
 
 
 
6. 용의 해에 In the Year of the Dragon
 
긱정보 (2023년 5월 3일 기준)
평점 7.3 | 투표수 2,642 | 웨이트 3.09
 
 
100호 님이 가시고 남은 셋이서 진년을 한 번 더 하기로 했습니다. ㅎㄷㄷ
두 분의 순위가 1, 2등이셔서 그랬는지 아니면 게임의 감을 잡으셔서 그랬는지 모르겠네요. ㅎ
 
이번에도 두 분이 턴 순서 경쟁을 세게 하셔서 저만 뒤에 쳐져 있었는데요.
결과는 제 점수가 한참 뒤쳐져 있었습니다. ㅠ
 

 
 
게임에 대한 호불호
Luther:
Luther 친구: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23년2023. 3. 22. 07:00
관문 게임
 
보드게임 동호회에서 활동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난이도를 계속 올리게 됩니다.
예전엔 어려웠던 게임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할 만한 게임으로 느껴지게 되거든요.
그러다 보면 비(非)게이머인 가족이나 친구와 나 사이에서 큰 간극이 생긴 것을 모르고
그들에게 어려운 게임을 권하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나한테는 쉬운데...?'
보드게임 동호회를 통해서 성장한 나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는 제법 큰 격차가 있죠.
 
그럴 때에는 내 착각에서 벗어나고 내 욕심을 내려 놓고 현실의 상황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보드게임의 세계에서 아직 걸음마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마라톤 풀 코스를 뛰라고 하면
(확률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으니까요.
 
"영업용" 게임이라는 은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게 필요한 것은 맞습니다.
두뇌를 워밍업하면서 살살 끌어올릴 수 있는 게임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니까요.
그런 것에 대해, 저는 대중성과 게임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고전 게임들을 사용하는 편인데요.
보드게임긱에서 투표수를 내림차순으로 정렬하면 좋은 후보자들이 상위에 나타납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 누구나 쉽게 배워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들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장점을 가진 것입니다.
좋은 게임은 그것이 좋게 쓰일 상황이 더 자주 있을 테니까요.
 
 
 
 
1. 아르낙의 잊힌 폐허들 Lost Ruins of Arnak
 
긱정보 (2023년 3월 22일 기준)
평점 8.1 | 투표수 33,207 | 웨이트 2.90
 
 
제가 아르낙의 잊힌 폐허들 영어판을 구입했지만 프로모 카드들을 다 모은 기념으로 가져가 봤습니다.
작년 6월에 제197회 모임에서 그 게임을 한글판으로 했었는데,
틀리게 한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이번에는 규칙을 다 잡고 제대로 플레이하고 싶었습니다.
 
이날에 세이토 님과 에테르 님까지 셋이서 플레이했습니다.
각자 하고 싶은 대로 했는데요.
세이토 님은 수호자를 열고 공포를 받지만 카드를 추방하면서 덱 관리를 하셨고요.
에테르 님은 지난 번에 카드를 구입하지 않아서 졌다라고 판단하셔서
분노의 카드 구입 플레이를 하셨습니다.
저는 연구 트랙을 쭉쭉 올리면서 했는데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에테르 세이토
연구 23 + 2 6 + 4 16 + 4
사원 - - -
우상 10 12 12
수호자 5 5 -
카드 12 26 11
공포 -1 -3 -
총점 51 50 43
 
제가 51점, 에테르 님 50점, 세이토 님 43점으로 끝났습니다.
이제 두 번째 하는 건데요.
수호자를 두려워 해서 장소를 열지 않아 비효율적인 플레이를 한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수호자와 맞짱 뜨면서 대담한 플레이를 하고 싶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에테르:
skeil:
 
 
 
 
2. 토레스 Torres
 
긱정보 (2023년 3월 22일 기준)
평점 7.1 | 투표수 9,425 | 웨이트 2.86
 
 
다음으로 제가 가져간 토레스를 했습니다.
가면 삼부작인 티칼, 자바 (신판 제목은 쿠스코), 멕시카의 배다른 형제 같은 게임이 토레스죠.
저는 구판을 가지고 있는데, 신판에 비해서 시각적으로 더 예쁜 느낌이 듭니다. ㅎ
 
긱에서 검색해 보면 이 게임은 추상 전략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테마가 없지는 않은데 정말 얇게 코팅한 느낌이긴 하죠.
추상 전략 게임들이 일반적으로 가지는 특징을 가져서
사용한 액션 포인트를 세는 것을 제외하면 말 없이 건조하게 진행되기도 합니다.
이 게임은 가면 삼부작에 비해 훨씬 더 3차원 게임이어서
공간지각력이 떨어지면 엄청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선택 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면 액션 포인트 메카닉 또한 고통...
 
호불호가 갈릴 요소들을 여럿 가지고 있지만
저는 이 게임을 정말 좋아합니다.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성이 올라가는 모습이 참 아름답거든요.
 
이날엔 제가 처음 해 보는 마스터 카드가 걸려서
성의 높이보다 플레이에 있는 기사의 위치가 더 중요했습니다.
각 페이즈가 종료된 후에 보드에서 대각선 상에 있는 자신의 기사마다
추가 점수를 받는 것이었습니다.
이 점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져서 빠뜨리지 않고 챙겨 먹어야 하고
게임 종료 시에 대각선 상에 자신의 기사들을 놓도록 판을 설계해야 했습니다.
 
제가 설계한 게 잘 되어서 추가 점수를 정말 잘 챙겨 먹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에테르:
skeil:
 
 
 
 
3. 산 마르코 San Marco
 
긱정보 (2023년 3월 22일 기준)
평점 7.2 | 투표수 4,423 | 웨이트 2.68
 
 
다음은 제가 가져간 영향력 게임, 산 마르코를 했습니다.
토레스와 비교하면 어딘가 모르게 비슷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디자이너가 2명씩이라는 거, 퍼블리셔가 라벤스부르거라는 거...
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공통점은 아트워크 담당자가 같다는 겁니다. ㅎ
미술기법 중에 콜라주라는 게 있는데요.
종이나 헝겊을 찢어서 붙이는 방식인데, 이 두 게임 모두 그 방식으로 구현되었죠.
그래서 시각적으로 아름답습니다.
 
산 마르코는 쉽고 직관적인 영향력 게임인데요.
세 번의 절을 진행하는 동안에 분배자의 고뇌가 재미의 핵심입니다.
여기에서 절은 노래에서 1절, 2절의 그 절입니다. 뇌절은 금지
각 절은 여러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요.
분배자가 미리 정해진 만큼의 행동 카드와 제한 카드를 가져와서
플레이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 더미들을 만들어야 합니다.
각 더미에는 카드가 최소 1장은 있어야 하는데요.
분배가 끝나면 첫 번째 선택자가 원하는 더미를 가져가고,
그 다음에 두 번째 선택자가 남은 더미들 중에 원하는 더미를 가져가고,
마지막에 남은 것을 분배자가 가져가게 됩니다. ㅎ
그래서 분배자가 가능하다면 고르게 주려고 고민하죠.
 
제한 카드는 계속 누적되다가 라운드가 종료되었을 때에
누군가가 제한 카드의 숫자 총합이 10 이상이 되면
그 사람은 그 절에서 빠지게 됩니다.
남은 사람이 둘 이상이면 남은 사람들끼리 한 라운드만 더 합니다.
카드 더미를 가져올 때에 일반적으로 그 더미에 행동 카드가 포함되기 때문에
한 라운드를 빠진다는 것은 페널티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럴 거면 진짜 좋은 더미를 선택했어야죠. ㅎ
 
추가 라운드까지 하고도 제한 카드 숫자 총합이 10이 안 되는 플레이어들은
추가 점수를 얻고요.
단독으로 제한 카드 숫자 총합이 가장 적으면 추방 1회 보너스도 얻습니다.
추방은 행동 카드에도 있는데요.
그걸 실행하는 플레이어는 실행할 지역을 고르고 주사위를 굴립니다.
그리고 그 지역에서 영향력 큐브를 주사위의 결과만큼 제거합니다.
대체로 상대의 것들을 제거하지만 제거해야 할 개수가 그래도 남으면
자신의 것을 제거해야 합니다. ㅠㅠ
 
이날은 추방에서 '1'이 몇 번 나와서 실패~~~~ ㅋㅋ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에테르:
skeil:
 
 
 
 
4. 카탄 Catan
 
긱정보 (2023년 3월 22일 기준)
평점 7.1 | 투표수 118,218 | 웨이트 2.30
 
 
제가 가져간 게임을 다 해서 모임 장소에 있는 게임을 했습니다.
세이토 님과 에테르 님이 영업용 게임들을 알고 계시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카탄을 알려 드렸습니다.
 
초반부터 개발 카드를 엄청 구입했는데요.
이상하게 저한테 승점 카드가 계속 들어와서...;;;
 
점수가 엎치락 뒤치락 했습니다만
제가 마을과 도시로 6점이 되었을 때에 승점 카드 4장을 공개해서... ㅋㅋ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에테르:
skeil:
 
 
 
 
5. 카르카손 Carcassonne
 
긱정보 (2023년 3월 22일 기준)
평점 7.4 | 투표수 118,390 | 웨이트 1.90
 
 
다음으로 카탄에 비빌 수 있는 다른 '카' 게임, 카르카손을 했습니다.
메카닉이 엄청 단순하고, 비게이머들이 보기에 그림 맞추기로 보여서
하찮은 게임으로 여겨질 수 있죠.
하지만 이 게임도 전략 게임처럼 빡게임이 가능합니다.
저는 우연히 PC판으로 A.I.들과 하며 개빡치면서
카르카손의 진짜 재미에 눈을 뜨게 되었거든요. ㅋㅋ
 
이 게임은 영향력 요소가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이 뭔가를 크게 만들고 있으면 옆에 비슷한 걸 만들어서
남의 것을 호로록 빼앗아 먹는 재미도 있고요.
남이 만들고 있는 것에 딴지를 걸어서 완성되지 않도록 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미플 개수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 저기 놓다 보면 회수가 안 되어서 나중에 점수를 얻을 기회를 잃게 됩니다.
게임이 종료되었을 때에 미완성 성은 점수가 반토막이지만 미완성 길은 점수를 다 받으니까
남이 성을 만들면 길이 있는 타일을 가까이 대서 완성 안 되게 하는 게 개꿀잼이죠. ㅋㅋ
 
카르카손은 처음 보면 세상 착한 게임처럼 보이지만
제대로 겪어 보면 진짜 악마 같은 게임입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호불호
세이토:
에테르: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