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어쩌면 마지막이 될 B.B.빅)
울지마, 스톤즈... ㅠ
 
 

 
 
차터스톤 Charterstone
 
 
오래 전부터 계획된 차터스톤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키니 님이 구입해 두셨는데 같이 할 멤버를 모으지 못해서 멀리 안양까지 오시게 되었습니다.
일찍 도착한 키니 님과 저는 식전행사 (?)로 도미니언을 했습니다.
제 기분탓인 것 같은데, 도미니언을 하고 나니까 몇 주째 안 좋았던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온 듯 했습니다...;;;
이날은 도미니언 카드 운도 잘 따라서 Chariot Race 전차 경주만으로 15점을 얻었죠. ㅎㅎ
 
두 번째 게임에서는 부채 토큰을 올리는 Tax 세금 이벤트 때문에 초반에 엄청 가난했습니다.
그러나 초반부터 Miser 구두쇠로 꾸역꾸역 모아 둔 동화 덕분에 Replace 대체를 구입하게 되면서 판세를 잡았습니다.
구두쇠를 2장 넣고 돌리니까 덱 최적화가 빠르게 되었습니다,
추가 구입도 있는 경기여서 구두쇠 2장으로 16원 이상을 만드니 게임이 거의 끝난 셈이었습니다.
후반엔 대체로 속주를 속주로 바꾸면서 키니 님께 저주를 드리면서 게임을 더 일찍 끝냈습니다.
 

 

 
 
 
 
오후 1시 반이 넘어서 멤버들이 다 모였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이 게임엔 6개의 캐릭터가 나와서 인원수가 6의 약수여야 더 좋습니다.
원래는 물천사 님과 키니 님, 저까지 3인으로 의견이 모였다가 바로 전날 쿠웨이트박 님이 참가가능하다고 해서 4인이 되었죠.
레거시 게임 특성 상 참가자들의 출석률 (?)이 좋아야 합니다.
팬데믹 레거시: 시즌 1-2를 하면서 잠수 타거나 장기 불출석하는 멤버들 때문에
도중에 6개월 이상 중단되곤 해서 레거시 게임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했거든요.
한 번 더 속는 셈 치고 (?) 또 레거시 게임에 손을 대게 되었네요. ㅋㅋ
 
차터스톤에는 연대기라고 불리는 빈 소책자가 들어 있습니다.
레거시 덱에서 나오는 스티커 카드를 그 책자에 붙이면서 책에 줄거리와 규칙이 추가됩니다.
 

 
 
플레이어라 색깔을 정하면 해당하는 답배갑 (?) 하나를 받게 됩니다.
그 박스 정면과 후면엔 뭔가를 기록할 수 있는 칸들이 있습니다.
게임을 점점 진행하다 보면 알게 되겠죠.
 

 
 
갑을 열면 그 안에 그 색깔의 여러 미플과 마커가 있습니다.
사람 모양은 일꾼 미플이고, 구름 모양은 점수 마커, 팔각기둥은 영향력 마커입니다.
 

 
 
각 색깔마다 자신의 차터 (일종의 구역)이 정해져 있고, 캐릭터와 시작 건물도 미리 정해져 있습니다.
멤버들은 각자 자신의 캐릭터에게 이름을 정해주었습니다.
키니: 고__라니 (?!) 심영의 그것이 생각난다...
물천사: 조 원 (할머니) 보쌈?
skeil: 띵중 머머리 특정 종교와, 머리카락이 특정 개수 이하인 사람들을 비하한 거 아닙니다... ㅠ
쿠웨이트박: 임채무 두리랜드 나오나요?
 

 
 
게임 보드는 똑같은 그림이 양면에 인쇄되어 있습니다.
최대 2번을 할 수 있는 건데요.
레거시 덱은 쓰면 수명을 다 한 거여서 다시 할 거면 그 레거시 덱을 추가로 구입해야 합니다.
맵이 처음엔 휑~한데, 건물 스티커들을 붙이면서 채워져 갑니다.
아래 사진에서는 각 차터의 시작 건물만 붙인 겁니다.
 

 
 
게임을 막 시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는다고 하니 키니 님이 설명하는 척 연기를 하셨습니다.
육면체 주사위가 이 게임의 제목과 같은 차터스톤입니다.
시작 플레이어를 정할 때에만 사용됩니다.
 

 
 
 
 
제가 시작 플레이어였고, 차터스톤 행동 칸에서 상자를 여는 행동을 할 수 있었지만
저는 자원을 모아서 조수를 구하기로 했고, 쿠웨이트박 님이 가장 먼저 상자를 여셨습니다.
상자가 그러진 카드에 숫자가 적혀 있어서 색인 시트에서 그 숫자를 찾아서 지시된 카드들을 가져와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새로운 캐릭터 (여기에서는 페르소나라고 부릅니다)와 건물들이 추가됩니다.
새 캐릭터는 다음 게임의 시작 사부터 선택할 수 있고,
새 건물은 획득한 플레이어에게 주어지지만 아직 건설된 것은 아닙니다.
그 플레이어가 새 건물 카드를 버리면 그 카드가 아무 플레이어나 획득해서 건설할 수 있게 끔 버려진 카드 더미로 가게 됩니다.
 

 
 
저는 조수들을 가져 왔습니다.
털보 조수는 “임꺽정”, 짐나르는 사람은 “짐 캐리”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제가 상자를 열자 띵중 머머리의 다른 페르소나와 진흙과 관련된 새 건물들이 나왔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저마다 영향력 마커들을 가지고 시작하는데요.
특정 행동 칸에서는 그것들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턴의 시작 시에 영향력 마커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으면 진척 트랙에서 마커가 전진하게 됩니다.
진척 마커가 마지막 칸에 도달하면 게임의 종료가 격발되어서 (턴 수를 공평하게 하기 위해서) 마지막 플레이어까지 하고 게임이 끝납니다.
그리고 나서 점수계산을 합니다.
 

 
 
한 게임이 끝나면 레거시 덱에서 뭔가를 알려 주기 때문에 좀 깜깜이이긴 한데요.
그림이 평화로워서 그런지 막 경쟁적으로 하게 되지는 않네요.
스토리를 따라가며 좀 아기자기하게 하는 맛이에요.
 
각 차터의 이름을 지었습니다.
skeil의 차터: 산사”촌” (산사춘 아닙니다...)
키니 님의 차터: 유인촌 찍지마! ㅅㅂ
초록색 중립 차터: 숲 vs. 밭 (쑥대밭이 아닙니다...)
쿠웨이트박 님의 차터: 두리랜드 (역시나... ㅋㅋ)
검은색 중립 차터: Ah! 오지 (설마 북한의 그...?!)
물천사 님의 차터: 조마루 (조 씨 집성촌이라는 컨셉인데, 감자탕이 생각나는 이유는...;;;)
 

 
 
 
 

 
 

 
 

 
 
 
 

 
 

 
 

 
 

 
 

 
 

 
 
 
 
게임이 끝날 때마다 자신이 획득한 점수에 비례하여 보상을 얻습니다.
그 보상을 담배갑 (?)에 칠해서 표시하죠.
그리고 승자와 패자들에게 추가 보상이 주어집니다.
패자들에게 주는 이유는 격차가 너무 벌어지지 않게끔 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게임의 종료 시에 레거시 카드에서 분기점이 나옵니다.
행복한 왕, 또는 화난 왕 중 선택해야 하는데요.
선택 결과에 따라 점수계산이나 열리는 상자가 달라지게 되더라고요.
 
이날은 총 3번의 게임을 진행했고요.
12번을 해야 한 캠페인이 끝난다고 하니, 앞으로 이 멤버 그대로 3번 정도 더 모여야 할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야 하는데요.
크고 아름다운 (빡세고 복잡한) 게임을 위해 모인 B.B.빅 소모임을 한동안 쉴 예정입니다.
저를 포함한 모임 사람들의 게임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시작했는데, 제 예상과 달리 인원을 모으기 힘드네요.
길고 어려운 게임보다는 지금 당장은 일요일 정기모임의 규모를 키우는 게 더 먼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격주마다 B.B.빅 후기 쓰는 것도 힘든 일이어서 제가 좀 지쳐있기도 하고요.
한동안은 저에게 가중되는 부담을 좀 덜어내면서 편하게 게임을 즐기려고 합니다.
적당한 때가 되면 B.B.빅이 다시 돌아오겠죠...
 
그동안 B.B.빅 소모임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끝맺음을 하겠습니다.
언젠가 또 만나요!
 
 
 
 
B.B.빅 will return?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버건대의 성이냐, 부르군대의 성이냐?
 
 

 
 
버건디의 성들 + 버건디의 성들: 9번째 확장 - 팀 게임 The Castles of Burgundy + The Castles of Burgundy: 9th Expansion - The Team Game
 
 
원래 B.B.빅 소모임은 타이레놀 정기모임에서 빡빡하고 긴 게임을 빼내기 위해서 만든 거였습니다.
저희 정기 모임 시간이 10시간 정도 되지만 멤버들이 같은 시간에 모이는 것이 아니니 되도록이면 길지 않은 게임을 선택해서
멤버들이 그날 한 번이라도 서로 얼굴 보고 게임을 하게끔 하는 것이죠.
하지만 긴 게임에 대한 수요도 존중하는 의미로 비정기적으로 토요일에 모여서 하는 겁니다.
 
제가 한두 달 전부터 버건디의 성 팀플레이 맵에 대한 운을 띄워놓았습니다.
저는
'설마 네 명을 못 모으려고...'
라며 조금 방심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B.B.빅 사이클이 돌고 돌아서 버건디의 성 차례가 가까워졌는데 올 수 있다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다른 게임을 한다 안 한다의 문제가 아니라 그날 사람을 모을 수 없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ㅠ
 
우연찮게 네로 사장님이 며칠 전에 네로에 오는 손님들 중 전략 게임에 관심 있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제보를 해 주셨죠.
그게 또 네로에서 일하던 수밈 님을 통해 연락이 가능한 거여서
(당구 용어지만) 쿠션을 하나 먹이고 (?) 그분들과 연락이 닿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예의 있게 (?) 수밈 님에게 먼저 토요일에 게임을 같이 하자고 얘기를 꺼내서 인원을 확보하고요. ㅎ
그분들 중 2분을 섭외할 수 있게 되어서 버건디의 성 팀플 맵을 어렵사리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토요일에 제발 인원이 빵꾸 (?) 나지 않기를 간절하게 기도하며 네로로 갔습니다.
약속한 시각이 되자 저~ 멀리서 누가 보더라도 '그 일행이다' 싶은 두 사람이 오더라고요. ㅋㅋ
인사 나누는 사이에 수밈 님이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새로 오신 두 분이 버건디의 성을 전혀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네로 사장님의 고급 정보 (?)에 의하면 버건디의 성을 하셨다고 하셨는데... 음...
그래서 시드를 수님 님과 저에게 배정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빨간 상품 타일과 파란 상품 타일로 랜덤으로 뽑아서 한 명씩 데려가서 팀을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건대다니는 분 (이하 건대인)과 팀을 이루었고,
수밈 님은 학군단에 계신 분이라고 들은 것 같은 분 (이하 군대인)과 같은 팀이 되었습니다.
 
 
버건디의 성 팀플 맵은 당연히 4명이 있어야만 할 수 있습니다.
이 맵이 대림절 프로모 박스에만 들어 있어서 (그 박스를 통째로 다 사고 싶지 않아서) 약간 웃돈을 얹어 주고 그 맵만 따로 구입했습니다.
이 프로모는 정말 얇은 종이재질의 양면 시트 4장이 들어 있고요.
한 번의 게임을 진행할 때에 모든 팀이 같은 면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맵은 같은 팀이 시트를 서로 붙여서 2배로 커지게 됩니다.
 
상품과 일꾼 타일, 그리고 은덩이는 팀의 공용 자원이 됩니다.
중앙 보드에서 가져온 타일을 놓는 슬롯이 플레이어 당 3개에서 2개로 줄었고,
그 대신에 팀마다 공유 슬롯 2개가 있어서 한 팀이 총 6개의 슬롯을 사용하게 됩니다.
(티켓 투 라이드 - 팀 아시아 맵을 해 보신 분들은 쉽게 이해하실 겁니다.)
 

A단계 시작 시의 상황
 
 

C단계 시작 시의 상황
 
 

D단계 시작 시의 상황
 
 

E단계 시작 시의 상황
 
 

E단계 종료 시의 상황
 
 

최종 점수계산 결과
 
 
 
 
게임 진행 상황을 다 기억하지 못 하기 때문에 팀플 맵을 하면서 느낀 점 위주로 작성하겠습니다.
 
우연찮게도 건대인 팀 (건대인 x skeil)은 첫 라운드에 #1 지식 타일 (자신의 사유지 안에 같은 도시 타일을 놓는 게 가능)을 확보했습니다.
팀플 맵에 도시 사유지가 6곳이 있는데요.
면적이 3칸-3칸-4칸-4칸-4칸-6칸입니다.
6칸짜리를 완성하면서 큰 점수를 얻는 플레이도 좋지만
저희처럼 운이 잘 따랐다면 같은 도시 타일들을 많이 가져와서 나중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주는 지식 타일로 점수를 올리는 게 더 좋습니다.
저희가 제재소와 교회가 많아서 해당 보너스 지식 타일들로 점수를 30점 이상 올렸습니다.
맵이 2배로 넓어지니 이런 게 가능한 거죠.
 
버건디의 성에서 도시 빌드 외에 다른 하나는 동물 빌드입니다.
목초지 사유지가 3곳 있는데, 모두 4칸짜리입니다.
동물은 한 사유지 안에 같은 종류를 놓을 때마다 점수가 빵빵 터지는데요.
팀플 맵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7 지식 타일이 한 사유지 안에서 활성화되는 동물 타일마다 1점씩 추가 점수를 주는 것인데요.
이날에는 그게 좀 늦게 나와서 위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 했습니다.
군대인 팀 (군대인 x 수밈)이 후반에 소로 달리는 걸 건대인 팀이 소를 먹고 버리면서까지 견제했거든요.
 
은광 칸이 무려 6개입니다.
그래서 일반 맵에 비해 단계가 끝날 때에 받는 은덩어리가 더 많게 느껴지는데요.
이걸 한 팀이 나눠서 써야 해서 결과적으로는 똑같습니다. ^^;;
하지만 암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구입하기 때문에 은광을 초반부터 서로 경쟁적으로 가져갔습니다.
아무튼 은광이 많아서 #2 지식 타일 (은광마다 일꾼 1개씩 추가로 받음)이 좋아 보였습니다.
군대인 팀이 은광에서 살짝 밀렸는데, 그 지식 타일로 운영을 잘 하더라고요.
 
그리고 한 팀이 능력을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타일을 가져올 때나 배치할 때에 ±1을 적용할 수 있는 지식 타일도 상당히 좋아집니다.
반면에 판매된 상품 종류마다 점수, 동물 종류마다 점수를 주는 저식 타일이 좀 약해진 듯 합니다.
왜냐하면 특정 도시 타일 (건물)마다 점수를 주는 지식 타일이 훨씬 더 강해졌기 떄문입니다.
그리고 특정 색깔을 완성했을 때 주어지는 (대형/소형) 보너스 타일마다 점수를 주는 지식 타일은 쓰레기가 되었습니다.
맵이 넓어서 완성하는 게 어려워졌고, 바로 위에서 말한 특정 건물에 대한 지식 타일의 보너스 점수에 밀리거든요.
 
턴 순서는 시작 시에 한 팀이 연달아 진행하지 않게 끔 세팅해야 합니다.
하지만 진행 도중에 플레이어의 턴 순서는 각자 따로 쓰기 때문에 한 팀이 연달아서 하게 되기도 합니다.
초중반까지 네 명 모두 턴 순서에 엄청나게 신경을 써서 턴 순서가 계속 바뀌었습니다만
마지막 단계에서 건대인 팀은 턴 순서에 신경쓰지 않고 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지식 타일들이 계속 끊겨서 건대인 팀이 7칸짜리 지식 사유지를 완성하지 못 했습니다. ㅠ
 
버건디의 성 (개인전) 4인플은 왠만하면 안 합니다.
내 턴이 끝나고 다음 턴까지 대기 시간이 길어서 지루하거든요.
남의 턴에 뭘 가져갔는지 확인하는 것 이외에 딱히 할 게 없습니다.
그런데 팀플 맵은 4인플을 좀 더 할 만 하게 만들어준 듯 합니다.
내 파트너와 상의하면서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하거든요.
 
아쉬운 점을 꼽자면 지식 타일의 위력이 달라지면서 어떤 것은 엄청 강해지고, 또 어떤 것은 약해졌습니다.
팀플 맵에 따른 변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제 눈에는 밸런스 조정이 좀 필요해 보입니다.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24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내 식민지주민이 되어랏!
 
 

 
 
더 콜로니스츠 The Colonists
 
 
와, 이거 실화입니까?
또 2주만에 정확하게 모였습니다. ㅎㄷㄷ
하지만 인원은 매우 적게 딸랑 2명만 모였습니다. ㅠㅠ;
 
이번에 해 본 게임은 최근에 나온 문명 게임, 더 콜로니스츠입니다.
박스의 그림만 보면 왠지 우베 아저씨 게임이 아닌가 싶은데요.
우베 아저씨 게임의 일러스트레이션을 전담했던 프란츠 씨가 그렸기 때문에 겉보기만 비슷해 보일 뿐입니다.
 
문명 게임답게 플레잉 타임이 꽤 깁니다.
인원수에 비례해서 플레잉 타임이 늘어나는데요.
맛보기 게임으로 반만 하면 일찍 끝낼 수 있지만 풀 게임이로 하면 상당히 오래 걸립니다.
 
플레이어들은 한 도시의 시장인데요.
자신의 집사를 보내서 식민지주민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합니다.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도시에 건물들도 좀 지어주고 그래야 합니다.
 
헥스 (육각형) 타일로 맵을 만들어서 집사들이 그 위에서 돌아다니고요.
라운드가 지날수록 맵은 점점 넓어집니다.
그러면 집사들은 발에 땀 나도록 뛰어다녀야겠네요. ㅎ
 
도시는 농장 두 개, 그리고 그 위에 농민 두 개로 시작로 시작합니다.
도시에 놓을 수 있는 건물 공간이 한정되어 있어서 나중엔 공간이 부족해지면 기존 건물을 철거해야 하기도 합니다.
도시의 오른편에는 저장고와 창고가 있습니다.
저장고나 창고나 같은 뜻이지만 여기에서는 다른 장소라고 구별을 합니다.
저장고에 못 넣는 자원들은 창고로 가고, 나중에 저장고에 공간이 생기면 창고에서 다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플레이어가 소비하거나 가공할 자원들은 저장고의 것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한 번에 대규모의 자원을 써야 하면 저장고의 용량을 늘려야 합니다.
저장고와 창고의 아래에 뚫려 있는 흠이 앞으로 늘어갈 것에 대한 공간입니다.
이스탄불의 수레를 떠올리시면 금방 이해되실 겁니다.
 

 
 
풀 게임은 총 4번의 시대 동안 진행됩니다.
각 시대는 5번의 라운드로 구성되고, 다시 라운드는 여름과 겨울로 나뉩니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그 계절에서 플레이어는 3번의 이동을 하게 되고요.
각 이동이 끝날 때마다 멈춘 칸의 행동을 실행합니다.
그런데 이동 거리가 1칸씩밖에 안 됩니다.
집사들이 총총 걸음으로 다니는 건데요.
예외가 하나 있습니다.
거리에 상관없이 어디에 있든 헥사 2개가 붙어 있는 시장 타일로 한 번에 날아올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은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바뀝니다.
특정 자원을 얻거나, 특정 헥스 칸의 행동을 하거나, 자원을 점수로 변환하는 것 등이죠.
 
 
제1시대
 
게임에는 여러 식민지들이 있지만 그 중에 4종류만 선택해서 진행합니다.
도미니언 시작할 때에 왕국 카드 선택하 듯이요.
성격이 뚜렷한 각 식민지는 대사관을 통해서 특정한 행동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했을 때에는 이타주의자 식민지, 산업가 식민지, 귀족 식민지, 창고지기 식민지 이렇게 4가지를 사용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건물을 주로 건설하셨고, 저는 대사관을 지었습니다.
3가지를 건설했는데, 라운드 종료 시에 자원을 상품으로 변환하는 산업가, 라운드 시작 시에 추가 자원을 주는 이타주의자,
그리고 저장고/창고의 용량을 늘리는 창고지기를요.
 
빵을 생산하는 사냥 오두막을 지었는데, 나오는 빵을 쓸 곳이 없었습니다...;;;
나무를 생산하는 삼림감독관의 집 덕분에 나무가 2개씩 자동으로 생산되었습니다.
 
사람 그림이 있는 건물에는 해당하는 색깔의 식민지주민을 배치해야 건물이 일을 합니다.
푸에르토 리코에서처럼요.
농장은 농민 1개를 제공하고, 사유지는 농민 3개를 제공합니다.
그래서 농민을 요구하는 건물이 많아지면 농장을 사유지로 업그레이드해야 하죠.
 

 
 
1시대 종료 시의 맵 상황입니다.
 

 
 
 
 
제2시대
 
각 대사관은 네 단계로 되어 있는데요.
현재 시대의 숫자가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최대 단계입니다.
즉, 2단계까지 올리려면 2시대부터나 가능하다는 겁니다.
단계가 올라가면 대사관에서 보강해 주는 행동이 세지거나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식입니다.
그런데 단계가 높아질수록 업그레이드에 더 귀한 자원/상품을 요구합니다.
2단계로 올릴 때에 나무로 만든 판자와 진흙으로 만든 벽돌이 필요합니다.
 
위에서 말한 상품들을 물천사 님이 먼저 구하셔서 물천사 님이 대사관 업그레이드를 먼저 하셨습니다.
저는 뒤늦게 따라갔죠.
 
한편 저는 집사의 자원 생산 행동을 줄이기 위해서 생산 건물을 도시에 건설했습니다.
삼림감독관의 집은 2채로 늘었고, 진흙을 파내는 구덩이도 만들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귀족 대사관을 먼저 건설하셨습니다.
집사가 멈춘 칸의 행동 대신에 얼마 안 되는 자원/상품 1개를 받는 게 뭐가 이득인가 한참 고민했는데요.
이 게임에서는 할 수 없는 행동을 위해 칸에 들어가는 게 금지되어 있어서
귀족 대사관 능력은 위의 제약 때문에 먼길을 돌아가야 하는 상황을 없애주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따라서 건설했습니다. ㅋㅋ
 
식민지주민을 주는 건물은 빌드 트리가 있습니다.
농장사유지
   ┗ 연립주택아파트
          ┗ 기관마을 회관
 
저장고 역할을 하는 건물을 2개나 지었고, 그 건물을 돌리기 위해서 노란색 식민지주민인 시민을 배치해야 했습니다.
일을 하는 시민이나 상인은 라운드의 종료 시마다 유지비를 소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터에서 뛰쳐나갑니다...;;;
제 시민들에게 그동안 모아두었던 빵을 제공했습니다.
 
제가 건설해 놓은 술집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와 다르게, 아무 것도 넣지 않고도 돈을 생산합니다.
돈은 이 게임에서 점수입니다.
 
공장엔 아무 색깔의 식민지주민을 올려 놓을 수 있는데요.
그곳에 올려져 있는 식민지주민과 같은 색깔의 식민지주민이 올려져 있는 생산 건물의 생산량이 올라갑니다.
제 도시에는 농민들이 주로 생산을 하고 있어서 공장에 농민을 올려놨죠.
공장 덕분에 나무와 진흙이 1개씩 더 생산되었습니다.
 

 
 
2시대 종료 시의 맵 상황입니다.
 

 
 
 
 
제3시대
 
농장으로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서 사유지로 업그레이드해서 농민들을 더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일 잘하는 시민들을 더 모으기 위해서 연립주택을 아파트로 올렸습니다.
술집의 상위호환인 극장도 건설했으나 빵 생산량이 부족해서 극장에서 일하던 시민이 뛰쳐나갔습니다... (빵이 아니면 휴식을 달라!)
시민들을 위한 빵을 더 생산하기 위해 사냥 오두막을 하나 더 건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사관 3단계에 필요한 철광석을 생산하기 위해서 철광산을 건설했습니다.
 
저장고의 용량을 6개로 늘렸고, 저장고 역할을 하는 건물도 3개나 건설해서
실제로 저장고에 보관할 수 있는 자원/상품의 개수가 21개까지 되었습니다.
저장 공간이 늘면 자원을 상품으로 가공할 때에 한 번에 많은 양을 할 수 있고,
제 도시에서 뿜어져 나오는 나무와 진흙을 온전하게 보관할 수도 있죠.
 
대사관 빌드는 물천사 님이 조금 더 앞서셨고, 저는 도시에서 나오는 생산량에서 앞섰던 것 같습니다.
 

 
 
3시대 종료 시의 맵 상황입니다.
 

 
 
 
 
제4시대
 
빨간색 식민지주민인 상인을 제공하는 기관과 마을 회관까지 등장했습니다.
도시에 건물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20칸인데요.
10칸을 더 확장할 수 있는 건물을 지어야 바깥쪽 줄에도 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저는 그 건물을 건설한 덕분에 21번째 건물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술집과 극장의 상위호환인 카지노도 건설했습니다.
카지노는 돈 좀 있어 보이는 상인을 놓아야 하기 때문에 4시대에 기관을 꼭 건설해야 했습니다.
 
대사관의 빌드를 올리면 능력도 좋아지지만 승점 또한 올라가기 때문에 자원들을 쥐어 짜내면서 3단계 이상으로 올렸습니다.
상인들을 빵도 많이 먹고, 옷을 1개씩 입어서
대체 행동으로 옷도 주는 귀족 대사관 업그레이드가 아주 주효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모아두었던 금속을 시장에다 내다 팔아서 한 번에 20원 넘게 돈을 버셨습니다. ㅎㄷㄷ
 

 
 
4시대 종료 시의 맵 상황입니다.
 

 
 
 
 
최종 점수계산의 결과입니다.
 
  스케일 물천사
건물 98 67
대사관 44 32
설비 - 3
달러 31 41
농부 16 10
시민 24 18
상인 16 16
총점 229 187
 
 
대사관을 계속 업그레이드했고, 유지비가 비싼 식민지주민들을 많이 뽑아놓은 게 잘 먹혔던 것 같습니다.
돈을 생산하는 건물을 일찍 건설해서 돈을 꾸준하게 벌어들인 것도 좋았고요.
물천사 님이 시장에서 한 방에 20달러 넘게 버신 것도 강력했지만 행동을 안 쓰고 30달러 넘게 번 것도 좋은 거죠.
 
시대가 넘어가면서 새로운 비싼 자원을 요구하는 것을 모르고 있어서 두 사람 모두 준비를 제대로 못 했습니다만
첫 플레이에 이정도면 만족이었습니다.
 
플레잉 타임이 거의 4시간 걸렸는데요.
시대마다 한 시간 걸린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더 콜로니스츠는 재미 면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볼륨이 크고 플레잉 타임이 길고, 인터페이스가 좀 불편해서 자주 하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ㅠ
이겼으니까 이제 안 해야지...
 
 

게임 종료 시의 물천사 님의 도시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23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어둠의 다크니스!
 
 

 
 
매시브 다크니스 Massive Darkness
 
 
또 2주만에 B.B.빅이 열렸습니다!
한동안 너무 뜸하게 모여서 아쉬웠는데 요즈음에 따박따박 모이니 좋습니다. ㅎㅎ
 
이번에는 미니어처가 들어간 게임을 선정했는데요.
물천사 님이 가지고 계신 "많은" 미니어처 게임들 중에서 매시브 다크니스를 했습니다.
전통적인 RPG에 보드 게임적인 요소를 잘 섞어서 만든 괜찮은 게임이더라고요.
 
기본판 구성도 빵빵하지만 물천사 님이 애드온까지 더 구입하셔서 정말 매시브 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맨 아랫줄에 있는 캐릭터들이 확장 캐릭터였던 것 같네요.
 

 
 
캐릭터를 고를 때에 저는 거의 대부분 마법사를 선택하기 때문에
다른 것들에는 눈길도 안 주고 마법사들 중에서만 고르고 있었는데요...
지난 번에 할 때에 간달프처럼 생긴 할아버지는 해 봐서 다른 마법사를 보니, 으아닛?!
 

 
저 빡빡이 누나는...?
 

오코예 장군님?!
 
 
물천사 님은 아주 튼튼하게 생긴 소머리국밥...으로 고르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조그만 캐릭터를 고르셨네요.
 

 
 
아이템 파밍을 하기 위해서 일부러 튜토리얼을 먼저 하기로 했습니다.
튜토리얼 시나리오는 매우 정직하게 직선형 맵이었습니다.
 

 
 
라운드마다 시작 플레이어 마커가 왼쪽으로 돕니다.
첫 라운드는 제가 시작 플레이어여서 오코예 장군님이 겁도 없이 가서 문을 확 열어 제꼈습니다.
그랬더니 고블린들도 나오고 오크들도 나왔네요.
 
캐릭터 시작 체력이 겨우 5밖에 안 되고 방어구도 형편 없어서 피해 다녀야 했습니다.
게다가 마법사라면 체력이 저질이라 더욱 더...
원래는 적과 같은 칸에 있으면 교전 상태처럼 되어서 다른 칸으로 이동할 수 없지만
마법사 계열 캐릭터들은 텔레포트 기술이 있어서 교전 상태에서도 2칸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기술로 어둠으로 피하고 나머지 두 분이 뚜까 패기로 하셨습니다.
게임 제목이 매시브 다크니스인데요.
이 게임의 캐릭터들은 어둠 칸에 있을 때에 발동할 수 있는 추가 효과가 있습니다.
 
적이 등장할 때에 몬스터는 잔챙이들을 플레이어 수만큼 데리고 나오는데요.
무조건 잔챙이들이 먼저 몸빵을 합니다.
잔챙이들을 모두 없앤 후에 다음 번 공격부터 몬스터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고요.
그걸 잡으면 그 몬스터가 착용하고 있던 아이템을 떨굽니다.
잔챙이를 잡으면 마이크로 경험치가 1 상승하고, 몬스터를 잡으면 파티원들 각각이 마이크로 경험치가 3 오릅니다.
 

 
 
캐릭터는 턴마다 행동을 3번 할 수 있는데요.
이동을 선택하면 2칸까지 움직일 수 있고, 공격을 선택하면 공격 형태에 따라 사거리 내에 있는 적을 때릴 수 있습니다.
그것 외에도 아이템 재분배나 아이템 결합도 있거든요.
공격을 선택하면 자신의 무기에 있는 주사위들을 굴려서 명중을 세고, 피공격자도 방어 주사위를 굴려서 회피를 셉니다.
명중이 회피보다 크면 그 차이만큼의 피해를 주는 것이죠.
공격 후에 적이 살아 있으면 반격을 합니다.
초반에 운이 나쁘면 이렇게 빨리 죽곤 합니다... R.I.P.
 

 
 
튜토리얼의 목표는 누군가가 어떤 방에 있는 열쇠를 주워서 그가 출구에 도착하면 되는 것입니다.
제가 텔레포트를 활용하여 열쇠가 있는 방으로 갔고 그 사이에 동료들이 다가오는 적들을 상대했습니다.
 

 
 
아이템 결합은 행동 1번을 써서 가지고 있는 아무 아이템 3개을 다른 아이템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이때 소비하는 아이템 3개 중 가장 낮은 레벨을 참조해서 그것의 레벨보다 1 더 높은 것으로 바뀌기 때문에
가급적으면 같은 레벨 아이템을 3개 써서 바꾸게 되죠.
 

착용하면 항상 어둠 모드를 발동할 수 있는 어둠의 망토를 얻었습니다.
 
 
각 맵 보드에 숫자 토큰이 놓여 있습니다.
그것은 현재 그 맵에서 어느 정도까지 진행했는지를 나타내는 것인데요.
숫자가 높아지면 괴물들도 강해지고, 그에 따라 나오는 아이템도 강해집니다.
저희가 처음에 세팅을 틀리게 해서 1을 비활성화하고 2를 활성화시켰는데,
원래는 그 반대로 하고 2번 맵 보드에 들어가면 2가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드디어 출구가 보입니다.
 
 
열쇠를 가지고 있는 제가 텔레포트를 써서 바로 출구로 가도 됩니다만
파밍 욕심이 나서 보스의 얼굴을 보고 이길 만 하면 잡고 가자고 했습니다.
시나리오마다 되살릴 수 있는 기회가 단 2번 뿐이고 되살릴 수 없어서 동료가 한 명이라도 죽은 상태가 되면 패배하게 됩니다.
물천사 님이 이미 한 번 죽었기 때문에 한 번 더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보스가 너무 세 보여서 탈출하는 쪽으로 결정했습니다. ㅠㅠ
 

열쇠를 가지고 출구에 도착했습니다.
 
 
RPG답게 시나리오가 끝나면 상점에 들릅니다.
아이템을 사거나 팔 수도 있는데요.
다음 시나리오에 아이템을 최대 6개까지만 가지고 갈 수 있는 제한이 있습니다.
판매된 아이템은 그 레벨의 반 (반올림)만큼 경험치를 올려 줍니다.
 

 
설명에서 빠뜨린 부분이 있는데요.
한 라운드의 종료 시에, 즉 각 캐릭터가 턴을 가지고 적들도 행동을 한 후에 각 캐릭터가 자신의 경험치를 소비해서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걸 캐릭터 시트에 기록하고 플레이하는 겁니다.
데미지 딜링은 두 분이 맡으시고 저는 주로 피해다녀서 경험치가 낮았고요.
대신에 상점에 아에팀을 팔아서 경험치를 올려 놨고 다음 시나리오 도중에 기술을 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음 시나리오의 맵은 보드를 4개를 쓸 만큼 컸습니다.
앞 시나리오가 숫자 토큰 2개를 쓰고 거의 1시간 걸렸으니 이번 것은 숫자 토큰 4개를 쓰고 2시간 정도 걸맀습니다.
 

 
 
초반에 방을 열 때마다 고블린들이 나왔습니다.
몹들 중에서 약한 애들이라 신나게 때려잡았네요.
 

 
 
일반적인 보물 상자는 현재 활성화된 숫자 토큰 레벨의 아이템을 줍니다.
그러나 조금 더 튼튼하게 생긴 보물 상자는 한 레벨 더 높은 아이템을 주죠.
 

 
 
저도 경험치가 좀 쌓여서 기술을 올렸습니다.
근접 공격 시에도 마법 공격을 할 수 있는 "소드 앤 스펠",
그리고 주사위에 있는 폭발 표시 2개를 명중 3으로 바꿀 수 있는 "파이어 볼"!
제 캐릭터가 어둠 모드일 때에 적이 굴린 주사위에 있는 폭발 표시 1개를 빼앗아 사용할 수 있어서 파이어 볼이 잘 터졌습니다.
 

 
 
물천사 님의 캐릭터는 덩치가 매우 컸습니다.
그래서 벽처럼 같은 칸에 있는 동료를 가려줄 수 있는데요.
게다가 활까지 가지고 다니셔서 정말 든든한 동료였습니다.
 

후방에 서서 원거리 딜까지!
 
 
이번 시나리오의 목표는 유물 2개를 주워서 출구에 도착했을 때에 그 맵 보드에 적이 없으면 승리하는 것이었습니다.
2번 맵을 청소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 커다란 무언가가 오고 있습니다. ㅎㄷㄷ
 

 
 
보물 상자를 열심히 깨부수며 약탈하고 있었는데, 수면 가스 함정에 당했습니다. ㅠㅠ
 

 
 
데미지를 잘 넣는 두 분이 전면에서 싸우고 저는 측면에서 보조했습니다.
 

 
 
이제 3번 맵에 진입했습니다.
 

 
 
두 번째 유물이 있는 3번 맵의 마지막 방에 도착했습니다.
 

 
 
4번 맵을 활성화하자마자 갑자기 튀어나온 코카트리스!
그걸 어렵게 때려잡으니 좋은 아이템을 주네요.
 

 
 
4번 맵의 마지막 방문을 열자 앞뒤로 적들에게 막힙니다.
뒤에서 거대한 창병 사이클롭스가 창을 들고 달려 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팬데믹 레거시를 할 때의 묘수풀이 모드로 그 어려운 것을 해결하고 말았습니다!
앞에 있는 적들을 빠르게 해치우고 아이템 재분배로 쿠웨이트박 님께 유물 2개를 몰아 드린 다음에
마지막 쿠웨이트박 님이 출구에 도달하면서 승리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오후 2시에 시작해서 오후 5시 반이 조금 넘어서 끝났던 것 같습니다.
캐릭터 키우는 맛도 있고 아이템을 결합해서 뽑기 하는 맛도 있어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피규어 퀄리티도 좋아서 몰입이 잘 되었고요. ㅎㅎ
 
이날 한 기록이 아까워서 물천사 님이 세이브 하자고 하셨지만 언제 또 할지 몰라서...;;;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22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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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에놀 B.B.빅
 
 

 
 
나는 나라 팔아 먹어도~ ○○당이에요!
 
 

 
 
디 마허 Die Macher
 
 
딱 2주만에 B.B.빅이 열렸습니다!
이날 한 게임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디 마허였는데요.
저도 예전에 이 게임에 관심이 있으서 구입한 적이 있었는데 해 보지도 못 하고 방출했었습니다.
플레잉 타임도 꽤 길고 룰을 몰라서요. ㅠㅠ
다행히 이번에 키니 님이 게임을 직접 들고 와 주시고 룰까지 설명해 주셔서 드디어 디 마허를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디 마허는 무려 1986년에 출시된 작품입니다.
그리고 독일 의회를 잘 모델링해서 만들어졌다고 하죠.
7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요.
마지막 라운드는 생략하는 단계가 많아서 실제로는 한 6.5라운드까지 하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라운드에 단계가 많고 단계마다 의사결정할 것이 많아서 라운드마다 40분 가까이 걸립니다.
키니 님이 가져오신 정말 잘 만들어진 참조 시트 덕분에 헷갈리지 않고 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룰 설명이 거의 한 시간 걸렸던 것 같습니다.
고생하신 키니 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아, 저희 모임에서 3명밖에 모으지 못 했는데, 물천사 님이 친구 한 분을 모셔 오셔서 4인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디 마허에 입찰과 영향력 요소가 있어서 경쟁적으로 재미있게 하려면 4-5인이 필요합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에 플레이어들이 정당을 선택합니다.
독일에 있는 실제 정당들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요.
저희는 독일 정치를 잘 모르니 색깔로 부르거나 한국화해서 불렀습니다...;;;
제가 빨간당을 하려 했으나 키니 님이 먼저 선택하셨고요.
물천사 님은 원래 파란색을 좋아하셔서 저는 남은 색깔 중에 초록색을 골랐습니다.
물천사 님의 새 친구분은 노란색을 하셨고요.
 
그래서 이제부터 편의상 아래처럼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물천사: (더물어)천사당
키니: (자유)키니당
skeil: (바른)스켈당
새 친구: (초코파이는)정이당
 

 
제가 고른 정당은 독일의 녹색당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있는 정당명이긴 한데...)
아무튼 저는 국민들을 웃겨 주는 그분 (?)이 있는 정당으로 빙의해서...
 

정말 실망임미다~ 야레야레
 
 
게임 보드는 4개를 붙여서 만듭니다.
각 부분은 독일의 주요 도시나 주를 나타내고요.
라운드마다 하나의 부분을 사용해서 그 도시/주에서의 지지율과 득표수를 그 부분에 표시됩니다.
 

1라운드는 베를린, 2라운드는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3라운드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4라운드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입니다.
 
현재 라운드와 앞으로 있을 3번의 라운드 것만 보여줍니다.
그러니까 플레이어들은 세 라운드 앞을 내다보고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거죠.
지역 타일에 적힌 숫자는 그곳의 의석수인데요.
의석수가 서로 달라서 플레이 시에 그 지역의 고유번호로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위의 (우리에게) 어려운 독일 지명 대신에 "54번 지역" 이런 식으로 부르면 된다는 거죠.
 
각 정당은 시작 배치를 비공개로 정할 수 있습니다.
이건 개인 용지에 적어서 동시에 공개하면서 해결합니다.
용지의 왼쪽의 1번 세트에서 하나를 고르고, 2번 세트에서 하나를 고릅니다.
왼쪽은 지지율과 집회수, 오른쪽은 미디어와 당원입니다.
각 옵션마다 어느 지역에 놓을지도 선택해야 해서 정말 다양한 조합이 나올 수가 있죠.
시작 배치를 할 때에는 보이는 네 지역에서 현안들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는지를 참조해서 결정합니다.
 

 
 
제1라운드
 
제1단계 - 시작 정당 입찰
 
라운드가 시작되면 각 정당은 시작 정당을 위한 비공개 입찰을 합니다.
용지에 금액을 써서 동시에 공개하는 방식이고요.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정당만 돈을 내면 됩니다.
 
키니당 스켈당 정이당 천사당
3,000 3,000 1,000 2,000
동점이 나오면 해당하는 정당끼리 주사위를 굴려서 타이를 깹니다.
제가 '3'을 굴리고, 키니 님이 '0'을 굴려서 제가 시작 정당이 되었네요. ㅋ
 
 
제2단계 - 정강 회의
 
그 다음엔 시작 정당부터 시작해서 자기 정당의 강령을 결정합니다.
핸드에 있는 정책 카드를 원하는 만큼 버리고 3장이 될 때까지 채웁니다.
그리고 나서 자신의 앞에 놓인 5장의 정책 카드 중에 1장을 손에 있는 1장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스켈당: 치안을 강화로 변경
천사당: 의료를 약화로 변경
키니당: 언어개혁 반대에서 치안 강화로 변경
 
 
제3단계 - 그림자 내각 행동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서 그림자 내각을 조직합니다.
각 정당은 그림자 내각 카드 7장을 가지고 시작하고요.
라운드마다 원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약이 있는데, 각 정당이 각 지역에 1장만 놓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카드들은 1회용이어서 한 번 사용하면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언제 어디에 사용할지 신중해야 하죠.
각 정당이 순서대로 그림자 내각 카드 1장을 내려놓거나 패스할 턴을 가집니다.
한 번 패스하면 턴이 다시 돌아오지 않고, 모두가 패스할 때까지 계속됩니다.
각 그림자 내각 카드에는 비용과 선택지가 있고, 정당은 그 카드 비용을 지불하고 그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합니다.
 

 
 
제4단계 - 연합 구성
 
일부 그림자 내각 카드에는 전화 아이콘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해당하는 지역에 자신의 전화 아이콘 토큰을 올려 놓으라는 지시인데요.
현재 지역에 두 정당 이상이 전화 토큰을 올려 놓았다면 정강 중 2개 이상이 일치하다면 연정을 선언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라운드에서는 엱합이 없었네요. ㅎㅎ
 
 
제5단계 - 미디어 마커 구입
 
각 지역에는 5개의 미디어가 있고, 정당이 미디어를 매수할 수 있습니다.
각 정당은 순서대로 미디어 마커 1개를 놓거나 패스할 턴을 가지고요.
미디어 마커는 4,000을 내고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패스했더라도 돌아오는 턴에 다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모든 정당이 연속으로 패스하면 미디어 마커 구입이 끝나고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스켈당: 80번 지역에 미디어 마커 배치
정이당: 54번 지역에 미디어 마커 배치
 
현재 지역부터 돌아가면서 각 지역에서 단독으로 최다 미디어를 지배하는 정당이 여론조작을 할 수 있는데요.
그 지역의 여론 카드 1장을 풀에 있던 여론 카드 1장으로 대체시킬 수 있습니다.
 
40번 지역: 키니당 복지를 약화로 변경
54번 지역: 정이당 핵 찬성에서 복지 강화로 변경
 
 
제6단계 - 정당회의 조직
 
각 정당은 정당회의 큐브를 구입해서 배치할 수 있습니다.
1개를 놓을 때마다 1,000를 지불해야 하고, 한 지역에는 최대 4개만 놓을 수 있습니다.
 
스켈당: 80번 지역에 회의 4회
천사당: 40번 지역에 회의 4회
키니당: 40번 지역에 회의 4회, 24번 지역에 회의 2회
 
 
제7단계 - 여론조사 경매
 
현재 지역부터 순서대로 각 지역의 여론조사 카드를 구입하기 위한 경매가 일어납니다.
경매는 시작 정당부터 순서대로 입찰하고 한 번 패스하면 그 경매에 다시 입찰할 수 없습니다.
최고입찰 정당이 그 지역의 여론조사 카드를 비밀리에 보고 그 카드의 선택지 중 1개나 2개를 적용할지,
또는 아무 것도 적용하지 않고 당원을 늘리는 주사위 굴림을 할지를 선택합니다.
 
여론조사 카드에는 5개의 정당의 지지율의 변경이 적혀 있는데요.
자신의 정당의 지지율이 올라가거나 다른 정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면 좋지만
반대로 나왔다면 당원을 올리는 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론조사 카드가 공개되지 않은 채로 경매에 들어가기 때문에 웃음 포인트가 되기도 합니다.
 
40번 지역: 천사당 4,000에 낙찰 (파란색 ▲▲과 초록색 ▼▼ 적용)
54번 지역: 정이당 5,000에 낙찰 (노란색 ▲▲▲과 초록색 ▼▼ 적용)
80번 지역: 스켈당 7,000에 낙찰 (당원 3명 증가)
24번 지역: 천사당 3,000에 낙찰 (당원 3명 증가)
 

 
 
제8단계 - 정당회의를 투표로 변환
 
이제는 거꾸로 4번째 지역부터 시작해서 현재 지역 전에서 끝나는 순서대로 득표를 할 기회를 가집니다.
그 지역의 여론과 자신의 정강의 일치 정도, 그리고 자신의 정당의 지지율을 더한 합계를 소비한 정당회의 큐브만큼 곱해서 득표합니다.
현안에 대해서 일치하면 +1, 그렇지 않으면 -1이고요.
그 현안이 정강에 없으면 세지 않습니다.
곱셈이기 때문에 합계도 높아야 하고, 큐브도 많아야 많은 득표를 할 수 있겠죠.
 
80번 지역: 스켈당 회의 5개로 25표 득표
54번 지역: 정이당 회의 3개로 12표 득표
 
 
제9단계 - 현재 지역 점수계산
 
현재 지역에서 8단계에서처럼 계산합니다.
이때에는 정당회의 큐브를 일부러 남길 수 없고 강제로 사용해야 합니다.
현재 지역 카드를 참조해서 득표에 따라 얼마나 많은 의석을 차지했는가를 용지에 기록합니다.
 
승리한 정당은 그 지역에 놓았던 자신의 미디어 마커 1개를 국가 보드로 옮깁니다.
그 마커는 게임 종료 시에 꽤 큰 보너스 점수를 줍니다.
그리고 그 정당은 그 지역의 여론 카드들 중 1장이나 2장을 국가 보드로 옮겨서 국가 여론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국가 여론은 최대 5장이 될 수 있는데요.
자신의 정강이 국가 여론과 얼마나 일치하는가에 따라서 이때에 당원이 늘어나게 됩니다.
 
스켈당: 추가 0표 득표
정이당: 추가 0표 득표
천사당: 추가 20표 득표
키니당: 추가 30표 득표
 
키니당이 베를린에서 승리하여 복지 약화와 치안 강화를 국가정책화했습니다.
 
 
제10단계 - 수입
 
기본적으로 현재 지역에서의 의석 수만큼의 수입을 얻고, 홀수 번째 라운드는 당원 수만큼의 추가 수입을 얻습니다.
 
스켈당 정이당 천사당 키니당
6,000
+ 14,000
6,000
+ 9,000
16,000
+ 14,000
24,000
+ 16,000
 
 
제11단계 - 라운드의 종료
 
라운드가 끝나면 현재 지역이 치워지고 새로운 지역이 공개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할 지역의 여론들이 하나씩 드러나죠.
 
각 정당은 들어온 기부금을 받을지 말지를 결정합니다.
이 돈은 액수가 크지만 검은 돈이기 때문에 수수여부에 따라 당원들이 들어오거나 떠납니다.
시작 정당부터 순서대로 자신의 손에 있는 기부금 카드를 공개로 낼지 비공개로 낼지 결정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비공개로 낸 기부금들은 나중에 동시에 공개해서 가장 큰 비공개 기부금을 거부한 단독 플레이어가 보너스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스켈당: 10,000 거부 (당원 3명 증가)
정이당: 20,000 수수 (당원 1명 감소)
천사당: 20,000 거부 (당원 2명 증가 + 보너스 당원 4명 증가)
키니당: 10,000 수수
 

 
 
아무튼 이런 식으로 진행됩니다.
디 마허 하고 싶었는데 못 오신 분들을 위해 규칙까지 넣어서 쓰느라 엄청 길어졌네요. ㅠ
일곱 라운드 중 한 라운드만 적었는데도 이만큼...;;;
홀수 번째 라운드만 적어야겠네요.
 
 
 
 
제3라운드
 
제1단계 - 시작 정당 입찰
 
스켈당 정이당 천사당 키니당
5,000 6,000 11,000 0
 
스켈당이 1-2라운드 동안에 시작 정당을 해 먹었는데, 드디어 천사당이 시작 정당을 빼앗아갔습니다.
지난 라운드에서 수입이 0이었던 키니당은 입찰을 '0'으로 했군요.
 
 
제2단계 - 정강 회의
 
천사당: 핵을 찬성으로 변경
키니당: 핵 반대에서 언어개혁 반대로 변경
스켈당: 언어개혁을 반대로 변경
 
이번 라운드를 위해서 정당들이 말바꾸기를 하고 있습니다...;;;
 
 
제3단계 - 그림자 내각 행동
 

 
 
제4단계 - 연합 구성
 
현재 지역에 두 정당의 전화 토큰이 있었지만 연정은 없었습니다.
 
 
제5단계 - 미디어 마커 구입
 
천사당: 50번 지역에 미디어 마커 배치
스켈당: 24번 지역에 미디어 마커 배치
정이당: 50번 지역에 미디어 마커 배치
키니당: 24번 지역에 미디어 마커 배치
정이당: 50번 지역에 미디어 마커 배치
 
24번 지역은 4라운드, 50번 지역은 6라운드 지역입니다.
정당들이 벌써부터 앞으로 있을 선거에 힘을 쓰고 있는 겁니다.
 
24번 지역: 키니당 강화에서 유로 찬성으로 변경
48번 지역: 천사당 의료 강화에서 핵 찬성으로 변경
 
 
제6단계 - 정당회의 조직
 
천사당: 80번 지역에 회의 1회, 48번 지역에 회의 4회, 50번 지역에 회의 4회
키니당: 80번 지역에 회의 4회, 48번 지역에 회의 4회, 50번 지역에 회의 1회
스켈당: 24번 지역에 회의 4회
정이당: 48번 지역에 회의 4회, 50번 지역에 회의 4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수입이 많아져서 정당회의에도 큰 돈을 투자할 수 있습니다.
 
 
제7단계 - 여론조사 경매
 
80번 지역: 키니당 7,000에 낙찰 (당원 4명 증가)
24번 지역: 천사당 3,000에 낙찰 (당원 4명 증가)
48번 지역: 천사당 6,000에 낙찰 (당원 4명 증가)
50번 지역: 정이당 7,000에 낙찰 (당원 3명 증가)
 
천사당이 여론조작 여론조사에 큰 돈을 들였습니다만 쓸 만 한 카드가 나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모두 당원을 늘리는 주사위 굴림을 선택했네요.
 
 
제8단계 - 정당회의를 투표로 변환
 
48번 지역: 천사당 10표 득표
24번 지역: 스켈당 30표 득표
 
 
제9단계 - 현재 지역 점수계산
 
천사당: 추가 2표 득표
키니당: 추가 15표 득표
스켈당: 추가 19표 득표
정이당: 추가 0표 득표
 
3번째 지역에 엄청 공을 들였던 스켈당이 박빙의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스켈당이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여론을 반영하여, 의료 강화를 버리고 의료 약화를 국가정책화했습니다.
 
 
제10단계 - 수입
 
천사당 키니당 스켈당 정이당
80,000
+ 28,000
64,000
+ 23,000
80,000
+ 19,000
0
+ 25,000
 
초반에 잘 나갔던 정이당이 3라운드에서부터 돈줄이 막히기 시작했습니다. (유시민 작가가 탈당해서 그런가요? ㅠ)
 
 
제11단계 - 라운드의 종료
 
천사당: 50,000 거부 (당원 5명 증가)
키니당: 20,000 수수 (당원 3명 감소)
스켈당: 50,000 거부 (당원 8명 증가)
정이당: 30,000 거부 (당원 1명 증가)
 
천사당과 스켈당이 최대금액을 거부해서 아무도 보너스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자유키니당은 검은 돈을 선택하고 당원을 잃었네요. (빨간당이 그렇죠, 뭐...)
바른스켈당은 검은 돈을 거부하자 당원들이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이것이 새 정치입니다, 새 정치!)
 

 
 
 
 
제5라운드
 
제1단계 - 시작 정당 입찰
 
키니당 스켈당 정이당 천사당
12,000 7,000 11,000 0
 
검은 돈을 등에 업은 자유키니당이 자금력으로 찍어 눌렀습니다. (차떼기 정당이라...)
 
 
제2단계 - 정강 회의
 
키니당: 복지 약화에서 의료 약화로 변경
정이당: 복지 강화에서 치안 강화로 변경
 
보수가 패권을 잡으니 사회도 보수화되었습니다.
의료원을 문 닫게 하고 법치를 내세워서 공권력을 강화하네요. (여윽시, 앵그리 홍?)
 
 
제3단계 - 그림자 내각 행동
 

 
 
제4단계 - 연합 구성
 
현재 지역에 세 정당의 전화 토큰이 있었습니다.
시작 정당인 자유키니당이 포함되어 있어서 가장 먼저 연정의 파트너를 선택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보수는 보수를 알아보는 법.
바른스켈당을 선택히여, 자유 X 미래 연합. 자미련!! (미련해 보이는 건 기분 탓?) 이거 자민련 아냐?
 
 
제5단계 - 미디어 마커 구입
 
키니당: 26번 지역에 미디어 마커 배치
스켈당: 26번 지역에 미디어 마커 배치
정이당: 26번 지역에 미디어 마커 배치
천사당: 26번 지역에 미디어 마커 배치
 
왜 26번 지역에 몰리냐면요.
5라운드부터는 남은 라운드가 4번이 안 되어서 정당들의 선택이 비슷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48번 지역: 키니당 복지 강화에서 유로 반대로 변경
26번 지역: 키니당 치안 약화에서 유로 찬성으로 변경
 
 
제6단계 - 정당회의 조직
 
키니당: 48번 지역에 회의 2회, 50번 지역에 회의 4회, 26번 지역에 회의 4회
스켈당: 48번 지역에 회의 4회, 50번 지역에 회의 4회, 26번 지역에 회의 4회
정이당: 48번 지역에 회의 2회, 50번 지역에 회의 1회, 26번 지역에 회의 2회
천사당: 48번 지역에 회의 4회, 26번 지역에 회의 3회
 
 
제7단계 - 여론조사 경매
 
48번 지역: 스켈당 24,000에 낙찰 (당원 5명 증가)
50번 지역: 정이당 22,000에 낙찰 (노란색 ▲ 적용)
26번 지역: 키니당 7,000에 낙찰 (빨간색 ▲▲, 파란색 ▼▼ 적용)
 
4라운드부터 정당들이 여론조사에 들이는 돈의 금액이 껑충뛰었습니다.
남은 라운드가 적어지니 판세를 굳히려고, 또는 바꾸려고 애쓰는 것이죠.
정이당이 올라가는 노란색과 떨어지는 초록색을 선택하시려고 했는데, 제가 빌어서 초록색은 빼 주셨습니다. ㅠㅠ
 
 
제8단계 - 정당회의를 투표로 변환
 
26번 지역: 키니당 15표 득표
50번 지역: 키니당 9표 득표
 
키니당이 마지막에 뒷심을 발휘하기 위해 밑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9단계 - 현재 지역 점수계산
 
키니당: 추가 8표 득표
스켈당: 추가 16표 득표
정이당: 추가 4표 득표
천사당: 추가 24표 득표
 
키니당이 승리하였고 GMO 반대를 국가정책화했습니다.
 
 
제10단계 - 수입
 
키니당 스켈당 정이당 천사당
48,000
+ 37,000
38,000
+ 54,000
15,000
+ 36,000
38,000
+ 47,000
 
 
제11단계 - 라운드의 종료
 
키니당: 50,000 거부 (당원 7명 증가)
스켈당: 40,000 거부 (당원 2명 증가)
정이당: 50,000 거부 (당원 6명 증가)
천사당: 10,000 거부 (당원 2명 증가)
 
최종 선거가 가까워오자 각 정당은 이미지 관리를 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깨끗한 정당의 이미지를 말이죠.
 
 
 
 
제7라운드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대부분의 단계를 건너뜁니다.
 
제9단계 - 현재 지역 점수계산
 
키니당: 추가 21표 득표
스켈당: 추가 5표 득표
정이당: 추가 50표 득표
천사당: 추가 36표 득표
 
중반에 잘 나갔던 스켈당이 내리막 길을 걷고 키니당이 부상했습니다.
 
키니당은 국가여론의 유로 찬성을 강화했고, 의료를 찬성으로 변경했습니다.
 
 
제12단계 - 게임의 종료
 
  정이당 스켈당 키니당 천사당
의석수 1라운드 6석 6석 24석 16석
2라운드 54석 0석 0석 18석
3라운드 0석 80석 64석 80석
4라운드 0석 24석 9석 9석
5라운드 15석 38석 48석 38석
6라운드 50석 9석 30석 36석
7라운드 0석 10석 14석 0석
합계 125점 167점 189점 197점
미디어 32점 50점 50점 32점
당원 + 최다 보너스 50점 64점 + 10점 52점 61점 + 6점
여론일치 + 강화 보너스 57점 + 5점 22점 + 5점 57점 + 5점 30점
총점 269점 318점 353점 328점
 
 
으아닛! 몇 년 전에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었던 정당 구도와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ㅠ
자유키니당, 디 마허 선거 승리를 축하 드립니다.
 

나는 나라 팔아 먹어도 키니당이에요!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21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질질 끌 시간이 없습니다... ㅠ
 
 

 
 
케메트 Kemet
 
 
또 약 한 달만에 B.B.빅이 열렸습니다.
멤버들끼리 시간 맞추기 힘드네요.
 
이날은 원래 물천사 님이랑 단 둘이 모여서 놀아야 할 분위기였습니다.
게임 종목은 미리 정해 놓았기 때문에 이 전쟁 게임을 2인으로 해도 괜찮을지 자신이 없었는데요.
유군 님이 어려운 게임을 아직은 피하고 싶다고 말을 꺼내셨다가
키니 님이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와 긱웨이트를 비교해 주신 덕분에
유군 님이 빠져나갈 구멍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ㅋㅋ (케메트가 티그리스보다 긱웨이트가 조금 더 낮더라고요.)
저는 그런 유군 님께 농담반 진담반으로 오시면 상트를 해 드리겠다고 미끼를 던졌습니다.
삼고초려가 아닌 상트초려... ㅎㄷㄷ
 

"상트는 해 드릴게~"
 
토요일 오후 12시에 물천사 님과 만났습니다.
유군 님이 알려주신 고깃집에 가서 런치 세트를 맛나게 먹었죠.
갈매기살과 쟁반냉면이 같이 나왔는데요.
그 둘을 같이 먹으면 맛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어서 뒤늦게 쟁반냉면을 추가했네요. ㅋㅋ
 
식사를 마치고 유군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물천사 님이 케메트 룰 설명을 해 주셨네요.
케메트는 박스만 보면 굉장히 어렵고 빡센 전쟁 게임으로 보입니다만 실제로 해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룰이 상당히 간결하고 템포도 빠른 전쟁 게임이죠.
 
플레이어들은 각 라운드에 자신의 보드에 있는 여러 액션 중에 5개를 실행합니다.
그 액션들은 3층짜리 피라미드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요.
그 피라미드의 각 층을 최소 한 번 실행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어서 약간의 계획을 요구합니다.
 
누군가가 8점에 도달하면 게임이 종료되고, 승점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승점은 전투에서 승리할 때에, 그리고 라운드의 종료 시에 사원을 점유하고 있을 때에 승점 토큰을 받고요.
 
게임 보드 옆에는 백색, 적색, 청색 세 가지 색깔의 타일이 있는데요.
각 색깔마다 특징이 있습니다.
적색은 공격할 때에, 청색은 방어할 때에 도움을 주고, 백색은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플레이어들이 어떤 타일들을 가져오느냐에 따라 그 종족의 특색이 나타나게 되죠.
 
3개의 피라미드가 놓일 수 있는 성을 소유한 채로, 피라미드의 숫자의 총합이 3이 되도록 세팅을 합니다.
그리고 유닛 12개 중 10개를 자신의 성에 놓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물천사 님은 북쪽에, 유군 님은 중앙에, 저는 남쪽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물천사 유 군 스케일
백색 0 1 2
적색 1 2 0
청색 2 0 1
승점 0 0 0
 
이것만 보면 유군 님은 공격적이고, 제가 가장 방어적이었습니다.
 

 
 
제1라운드
 
물천사 님은 코끼리 파랑색 타일을 구입하셨습니다.
코끼리는 여러 스탯을 조금씩 모두 올려주는 유닛입니다.
저는 피공격 시 공격력을 올려주는 파란색 타일을 구입했습니다.
저는 군대를 쪼개서 여러 곳을 점령하고 자리를 잡고 있으려고 그렇게 했네요.
유군 님은 타일 구입 시 할인을 주는 하얀색 타일을 구입했습니다.
게임이 길어진다면 그 할인 혜택이 누적되어 큰 이득을 볼 수 있겠죠.
 
물천사 님은 하얀색 피라미드를 1로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저는 유군 님이 방금 구입하셨던 하얀색 타일을 따라서 구입했습니다.
그게 딱 2개뿐이어서 제가 마지막 것을 산 것입니다.
유군 님은 파란색 피라미드를 1로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첨탑 텔레포팅 시 비용을 할인해 주는 빨간색 타일을 구입하셨습니다.
피라미드가 있는 지역에 군대가 있다면 파워 2개를 지불하고 원하는 첨탑이 있는 지역으로 텔레포팅할 수 있는데요.
첨탑들은 주로 사원에 있어서 점수를 얻는 데에 굉장히 좋습니다.
저는 빨간색 피라미드를 1로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유군 님은 이동력을 올려주는 빨간색 타일을 구입하셨습니다.
일반적으로 군대의 이동력이 1지역인데요.
맵에 지역 수가 많지 않아서 한 지역을 더 갈 수 있는 능력이 굉장히 좋습니다.
 
물천사 님은 이동과 텔레포팅으로 중앙에 있는 사원을 점유하셨습니다.
저는 기도를 해서 파워 2개를 얻었고요.
유군 님은 유닛 2개를 모집하셨습니다.
 
마지막 한 바퀴에서, 물천사 님은 기도를 하셨고요.
저는 이동과 텔레포팅으로 서쪽에 있는 사원을 점유했습니다만...
유군 님이 바로 제가 있는 사원으로 텔레포팅을 하시면서 전투가 발생했고요.
유군 님이 승리하시면서 승점 1점을 얻으셨고, 저는 유군 님 성을 향해 후퇴했습니다.
 
물천사 님과 유군 님은 사원 점유에 대한 보너스 파워를 받으셨습니다. ㅠ
제가 승점이 가장 낮아서 턴 순서를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승점이 가장 높은 유군 님을 가장 나중으로 정했습니다.
 
  스케일 물천사 유 군
백색 2 1 1
적색 1 1 2
청색 1 2 1
승점 0 1 2
 

 
 
제2라운드
 
저는 이동으로 유군 님의 성의 파란색 피라미드 지역을 점유했습니다.
원래 이동으로 상대의 성 안으로 한 번에 들어갈 수 없지만 성에 바로 인접한 지역에 있었다면 그 성에 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제가 그 규칙을 이용해서 바로 직전 턴에 후퇴할 때에 유군 님의 성 바로 옆으로 후퇴했던 것이죠. ^^;;
물천사 님은 파란색 피라미드를 3으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유군 님은 본인의 피라미드를 점유한 저를 몰아내기 위해서 공격하셨습니다.
유닛 수가 너무나 적었던 저는 패배했지만 방어력 덕분에 그 유닛을 살렸고 유군 님의 하얀색 피라미드 지역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ㅋ
아무튼 전투에서 승리하신 유군 님은 또 승점을 얻으셨습니다. ㅠㅠ
 
저는 공격 시 공격력을 올려주는 빨간색 타일을 구입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피공격 시에 승리할 때에도 승점을 받을 수 있는 파란색 타일을 구입하셨고요.
유군 님은 제가 방금 구입했던 것과 같은 빨간색 타일을 구입했습니다.
 
저는 피라미드 건설 시에 비용을 할인해 주는 하얀색 타일을 구입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이동과 텔레포팅으로 북쪽의 사원을 점유하셨습니다.
유군 님은 유군 님의 피라미드를 점유하고 있던 제 군대를 끝장내시고 승점을 챙기셨습니다.
제가 쓸데 없는 전략을 써서 유군 님에게 초반에 3점을 헌납했네요. ㅠㅠ
 
저는 파란색 피라미드를 2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타일 구입 시 할인, 피라미드 건설 시 할인이 다 있어서 파워 소비가 적었습니다.
물천사 님은 기도 시에 파워를 1개 더 얻는 하얀색 타일을 구입하셨습니다.
기도는 안 할 수가 없는 행동이어서 이 업그레이드를 해 놓으면 좋더라고요.
유군 님은 빨간색 피라미드를 3으로 업그레이드 하셨습니다.
 
마지막 한 바퀴에서, 저는 유군 님에게 빼앗겼던 서쪽 사원을 탈환했고요.
전투 승리로 승점을 얻었습니다.
물천사 님은 이동과 텔레포팅으로 파란색 사원을 점유했습니다.
유군 님은 피공격 시에 공력력을 올려주는 파란색 타일을 구입하셨습니다.
 
물천사 님과 제가 사원 점유에 대한 보너스 파워를 받았습니다.
제가 여전히 승점이 가장 낮아서 턴 순서를 결정할 수 있었고, 턴 순서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스케일 물천사 유 군
백색 2 1 1
적색 1 1 3
청색 2 3 1
승점 2 3 3
 

 
 
제3라운드
 
저는 뱀 파란색 타일을 구입했습니다.
뱀은 속한 군대에 이동력을 올려줍니다.
물천사 님은 유닛을 모집하셨습니다.
유군 님은 풍뎅이 빨간색 타일을 구입하셨습니다.
 
저는 죽은 유닛들이 있어서 모집을 했고요.
물천사 님은 파란색 피라미드를 4로 업그레이드 하시고 승점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4짜리 피라미드를 소유할 때마다 승점을 얻습니다.
이것은 상대의 피라미드를 점유할 때에도 적용된다고 합니다!
유군 님은 모집 시에 유닛을 2개 더 모집하는 파란색 타일을 구입하셨습니다.
 
저는 하얀색 피라미드를 3으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기도하셨고요.
유군 님은 이동으로 파란색 신전을 점유하셨습니다.
 
저는 밤 단계에서 피라미드 1층을 자동으로 올리는 하얀색 타일을 구입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금색 행동 토큰을 주는 파란색 타일을 구입하셨습니다.
이것은 즉시 반영되어서 물천사 님은 각 라운드에 6번째 행동을 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군 님은 모집을 하셨습니다.
 
5번째 바퀴에서, 저와 물천사 님은 기도를 했고요.
유군 님은 빨간색 피라미드를 4로 업그레이드하셨습니다.
 
물천사 님은 6번째 행동으로 이동을 하셨습니다.
 
저는 밤 단계에서 하얀색 피라미드를 4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스케일 물천사 유 군
백색 4 1 1
적색 1 1 4
청색 2 4 1
승점 3 4 5
 

 
 
제4라운드
 
저는 은색 행동 토큰을 주는 하얀색 타일을 구입했습니다.
저도 6번째 행동이 가능해졌습니다!
물천사 님은 스핑크스 파란색 타일을 구입하셨습니다.
스핑스크는 그냥 승점 1점만 주는 존재입니다.
유군 님도 기도 업그레이드 하얀색 타일을 구입하셨습니다.
 
저는 파랑색 피라미드를 3으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하얀색 피라미드를 2로 업그레이드하셨습니다.
유군 님은 은색 행동 토큰을 주는 빨간색 타일을 구입하셔서 6번째 행동이 가능해지셨습니다.
 
저는 방어력 업그레이드 파란색 타일을 구입했고요.
물천사 님은 밤 단계에서 파워 2개를 자동으로 얻는 하얀색 타일을 구입하셨습니다.
유군 님은 모집을 하셨네요.
 
저는 기도를 했고요.
물천사 님은 전투 시에 상대의 DI 카드를 먼저 보는 빨간색 타일을 구입하셨습니다.
유군 님은 이동을 하셨습니다.
 
5번째 행동으로, 저는 이동을, 물천사 님은 기도를, 유군 님은 이동을 하셨습니다.
마지막 행동으로, 저는 이동을, 물천사 님은 제가 점유 중이던 서쪽 사원에서 전투를 일으키고 승리하셨습니다. ㅠ
유군 님은 기도를 하셨네요.
 
 
저는 밤 단계에서 파란색 피라미드를 4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점수가 높아지신 물천사 님을 턴 순서에서 가장 나중으로 밀었습니다.
 
  스케일 유 군 물천사
백색 4 1 2
적색 1 4 1
청색 4 1 4
승점 3 7 7
 

 
 
제5라운드
 
저는 빼앗긴 서쪽 사원에서 전투를 일으켜서 승리했습니다.
유군 님과 물천사 님은 모집을 하셨고요.
 
저는 파라오 킹 파란색 타일을 구입했습니다.
제가 능력을 잘못 알고 구입해서 망했습니다. ㅠㅠ
유군 님은 스콜피온 빨간색 타일을 구입하셨습니다.
물천사 님은 추가 점수를 주는 파란색 타일을 구입하셨습니다.
 
저는 기도를 했고요.
유군 님은 이동으로 중앙 사원을 공격해서 승리하셨습니다.
물천사 님은 빨간색 피라미드를 2로 업그레이드하셨습니다.
 
저도 빨간색 피라미드를 2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유군 님은 기도를 하셨습니다.
물천사 님은 DI 카드를 강화해주는 빨간색 타일을 구입하셨네요.
 
5번째 바퀴에서, 저는 기도를 했고요.
유군 님은 하얀색 피라미드를 2로 업그레이드하셨습니다.
물천사 님은 유군 님에게 빼앗긴 중앙 사원을 공격하셨으나 패배하셨습니다.
 
6번째 행동으로, 저는 유군 님이 점유하셨던 파란색 사원을 공격해서 빼앗았고요.
유군 님은 제 피라미드 지역 한 곳을 점유해 버리셨습니다. ㅠㅠ
물천사 님은 중앙 사원을 재공격하셔서 성공적으로 탈환하셨습니다.
 
 
  스케일 유 군 물천사
백색 4 2 2
적색 2 4 2
청색 4 1 4
승점 6 8 8
 
 

 
물천사 님과 유군 님이 모두 8점에 도달했지만 전투 승리가 더 많은 유군 님이 타이-브레이커에서 승리하셨습니다.
제가 초반에 트롤링을 좀 해서 유군 님에게 바친 승점이 유군 님의 승리의 밑거름이 되었네요. ㅠㅠ
 
나중에 물천사 님이 보충해주신 건데요.
라운드의 종료 시에 2개 이상의 사원을 점유하고 있으면 승점 토큰 1개를 받는다고 합니다.
이걸 빠뜨리고 했는데, 적용했다면 4라운드 즈음에 끝났을 것 같네요. ^^;;
 
케메트가 어렵지도 않고 길지도 않아서 유군 님의 마음에도 드신 모양이었습니다.
저도 마음에 드는데, 물천사 님 확장까지 다 구입하시는 게...? ㅋㅋ
 
 
 
 
케메트를 예상보다 일찍 마쳐서 르 아브르, 그리고 유군 님이 핸드메이드로 제작한 와칸다 버전의 라를 했습니다.
블랙 팬서 마커를 경박하게 잡으면서 외쳤습니다.
"와깐다, 뽀에바!"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20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너는 반려괴물이 아닌데?
 
 

 
 
던전 페츠 + 던전 페츠: 뒷골목들 Dungeon Petz + Dungeon Petz: Dark Alleys
 
 
한달 반만에 비비빅이 열렸습니다.
자주 모이고 싶어도 멤버들이 각자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서 미루다가 드디어 모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물천사 님만 시간이 되셔서 저랑 둘이서 모여서 놀았습니다.
 
타이레놀 모임에서 던전 페츠를 최근에 자주 했습니다.
첫 느낌은 굉장히 어렵고 헷갈리고 힘들지만 하면 할수록 재미가 느껴지는 좋은 게임이거든요.
제가 자주 민 것 때문인지 저희 모임 멤버들 중 다수가 던전 페츠를 구입했습니다. 체코 게임즈 에디션, 보고 있나?!
제가 기본판을 충분히 하면 그 다음에 확장을 넣어서 하겠다고 선언을 했는데요.
그걸 실행할 날이 왔습니다.
 
정오에 네로에 도착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약간 늦으신다고 하셔서 저는 그 사이에 던전 페츠 확장의 룰북을 읽고 있었죠.
물천사 님이 금방 오셔서 둘이 만나자마자 바로 고기 먹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몇 번 가던 고기집이 없어져서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여기도 오랜만에 와서 그런가 많이 바뀌어 있었는데요.
한켠에 오잉?!
 

 
이것들은 보드게임인데 말이죠.
제가 사진을 찍으니 사장님이 오셔서 말을 거셨습니다.
제일 쉬운 것들만 가져다 놓았다부터 보드게임 특허 (제 생각엔 아마도 라이선스)가 있다고 하시고...
역으로 동호회 하는지, 얼마나 자주 모이는지, 몇 명이나 모이는지 물어 오셨습니다.
제가 추측한 건데, 아마도 10여 년 전에 보드게임 관련 일을 하시다가 그만 두시고 현재는 고기집을 하시는 게 아닌가 싶더군요.
비치해 놓은 게임들이 2000년대 초에 보드게임 카페에서 흔하게 볼 수 있던 것들이거든요.
고기집 사장님이 와서 게임해도 된다고 하셨지만
게임을 하라고 놓으신 테이블이 좁고 게임에 고기 냄새와 기름이 배는 건 싫은데...;;;
 
 
아무튼 다시 네로로 돌아가서 던전 페츠와 확장을 꺼냈습니다.
한달 전 즈음에 던전 페츠 확장을 하려고 룰북을 열심히 읽었으나 할 기회를 만들지 못 했습니다.
기억을 되살리면서 물천사 님께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어두운 골목들/뒷골목들 확장으로 오면서 도입되는 것이 자잘하게는 새로운 애완괴물, 우리, 추가물, 공예품도 있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게임의 길이와 암시장 보드입니다.
그 두 가지는 서로 독립적이어서 기본판을 하면서 라운드만 늘려도 되고, 라운드 수를 그대로 하면서 암시장만 붙일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둘 다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고요.
 
턴 순서는 물천사 - 저 순이었습니다.
첫 라운드에 공개된 두 번째 라운드의 전시회인 Breeders’ Prize 번식자들의 상이 가지고 있는 괴물마다 점수를 주는 것이었습니다.
2인 게임이어서 중립 임프로 괴물 가져오기 칸 하나가 막혀 버렸습니다.
그래서 괴물을 물천사 님이 1개, 제가 1개 이렇게 사이좋게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제가 가져온 Fiery Fairy 불같은 요정이 犬 빡센 녀석이었습니다.
서로 반대 성향인 폭력성과 마법성 둘을 다 가져서 우리에 가둬 놓기 매우 어려웠습니다.
던전 페츠는 시작 우리에 똥거름 1개가 놓인 채로 시작하는데요.
똥거름이 쌓이면 질병에 취약해지므로 이 요정이 더 이상 똥을 싸지 못 하도록
똥구멍을 막았...;;; 약을 먹여서 재웠습니다.
첫 라운드에 병원에 들러서 물약을 가져오길 참 잘 한 것 같네요.
 

 
 
2번째 라운드부터는 평가받을 전시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시회가 요구하는 조건에 맞춰서 준비를 잘 해야 합니다.
물론, 심사위원들에게 뇌물을 먹여서 조금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고요.
 
보드 아래쪽을 보면 길쭉한 타일이 2개 깔려 있는 게 보이실 겁니다.
확장에서 산업 시설이라고 부르는데요.
이곳을 방문하면 기존에 없었던 효과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라운드에 열린 산업 시설은 Pet Psychiatrist 애완괴물 정신과의사인데요.
이곳을 사용하면 괴물에 붙은 촉수나 고통 토큰 1개를 떼어낼 수 있습니다.
 

 
저는 두 번째 괴물로 프로모인 Skelly 뼈다귀를 데려 왔습니다.
제가 이 괴물의 설명을 드리니 물천사 님이,
"스켈 님, 스켈리 가져가시죠~"
라며 라임을 넣으셔서...;;;
이 괴물은 특이하게 밥을 안 먹습니다.
물약 중독증세가 있어서 물약 카드를 할당하면 그에게 할당된 요구 카드 1장이 물약으로 대체되면서
물약 카드의 아이콘이 기본 4가지 요구 아이콘 중 1개로 바뀌어 버립니다.
문제는 이 놈이 밥을 안 먹기 때문에 밥 달라는 요구로 선택하면 그대로 고통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 녀석을 배치한 우리는 마법 저항력만 있는 것이어서
제가 폭력성을 선택하면 임프로 이 놈을 막거나 그러지 않으면 우리에서 탈출해 버리죠... ㅠㅠ
운이 좋았던 게 빨간색 카드에 놀아줘가 나와서 뼈다귀의 노란색 카드에 나온 놀아줘를
집에서 놀던 임프 한 마리로 해결했다는 겁니다. ㅋ
 
전시회에서는 뇌물을 줘서 순위를 올렸습니다. ㅎㅎ
그걸로 평판점수 저는 6점, 물천사 님은 2점.
 

 
 
이제 3번째 라운드입니다.
이번 라운드의 손님과 다음 라운드의 전시회, 손님 모두 마법성이 득점 요인이었니다.
제가 엄청 힘들게 키우고 있는 녀석들 중 두 마리가 마법성을 가졌기 때문에 잘 팔아 먹어야겠네요.
이번에는 먹이를 많이 먹는 녀석들이 전시회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데요.
초록색 작대기가 많은 괴물을 가지신 물천사 님이 유리해 보였습니다.
심사위원에서 뇌물을 먹이려고 했는데 매수 칸이 막혀 있...;;;
 

 
저는 세 번째 괴물로 Direbunny 다이어버니를 선택했습니다.
마법성 가진 녀석들이 많아지니까 너무 힘들어서 좀 섞으려고요.
암시장의 달팽이 상점에서 팬던트 하나를 샀고요.
그걸 뼈다귀에게 붙여 주었습니다.
확장에서 도입된 장신구는 괴물에게 귀속시킬 수 있는데요.
그러면 그 색깔의 작대기로 간주되어 그 색깔의 카드를 1장 더 뽑고 1장 더 할당해야 합니다.
그리고 손님에게 판매할 때에 금화 1개를 더 받게 됩니다.
이번 라운드에 온 손님이 마법성에 후한 점수를 주기 때문에 일부러 팬던트까지 붙여서 큰 거 한 방을 노렸습니다.
다행히 뼈다귀가 있는 우리가 마법성으로만 3짜리여서 튼튼했거든요.
마법성마다 2점해서 총 6점인데요.
이걸 손님이 2배로 뻥튀기 해주는데, 제가 단상에 있던 임프를 써서 2배가 아닌 3배의 점수 (평판점수 18점)을 얻었습니다.
사진에는 고통 큐브 하나를 받은 걸로 되어 있는데,
하다가 제가 산업 시설 효과를 (불리하게) 잘못 알고 한 부분이 있어서 물천사 님이 바로 잡아 주시면서 고통 마커를 안 받은 걸로 해 주셨습니다.
 

 
 
4번째 라운드에서 돈을 주고 똥거름을 먹어 치우는 시설이 나타났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제 우리 한 곳에 똥이 차오르고 있어서... ㅠ
 

 
이전 라운드에 괴물을 한 마리 팔았고 이번 라운드에 새로운 괴물인 Birdie 버디를 데려 왔습니다.
버디도 마법력이 높아서 뼈다귀가 쓰던 우리에 넣었습니다.
이전부터 데리고 있던 요정 친구랑 토끼 친구가 계속 자라고 있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요정이는 상반되는 속성으로 컨트롤 하기 힘들어서 결국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토큰을 하나 받았고요.
이 괴물이 있던 우리는 확장에 추가된 Experimental Cage 실험용 우리인데요.
3개의 속성 중 하나를 2로 올리는 대신에 나머지 속성들은 0으로 낮춰야 합니다.
총합이 2밖에 안 되서 효율은 낮으나 라운드마다 정할 수 있어서 탄성이 있죠.
이번 라운드에서는 폭력성을 높이고 족쇄까지 붙어 있어서 내구력이 3이었습니다.
이번 라운드에 온 손님이 사나운 애들을 좋아해서 요정을 잘 팔 수 있었습니다.
돌연변이가 있는 괴물은 팔릴 때에 금화 2개만큼 깎아 줘야 하지만 불같은 요정은 키우기 힘든 녀석이라 기본 가치가 높네요.
 

 
 
5번째 라운드에서는 괴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전 라운드에서 물천사 님이 괴물을 구입하지 않으셨고, 이번 라운드에서 중립 임프가 아래 줄을 막지 않아서요.
새로 등장한 시설은 롤리팝 공장이었습니다.
채소 먹이를 내면 롤리팝으로 바꿔줍니다.
롤리팝은 먹이 요구와 놀아줘 요구를 동시에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롤리팝은 가공된 것이라서 썩지도 않죠.
 

 
저는 게임의 종료가 가까워지자 욕심을 냈습니다.
괴물을 Baby Golem 아기 골렘이랑 Fluffy 폴짝이 2마리나 사왔거든요.
토끼가 너무 커져서 손님에게 팔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온 손님이 먹성 좋은 괴물을 좋아했는데, 마침 토끼도 먹성이 좋았습니다.
살짝 아픈 아이였지만 무사히 잘 팔았습니다.
토끼에게 폭력성을 3이나 준 것은 Freestyle 자유형 전시회 때문이었습니다.
물천사 님과 제가 전시회에서 동점이 되어서 같이 5점씩 획득했습니다.
 

 
 
6번째 라운드였습니다.
기본 게임에서는 마지막 라운드지만 확장 모듈 때문에 마지막이 아니었죠.
6번째로 공개된 산업 시설은 통조림 공장이었습니다.
고기 먹이를 넣으면 통조림으로 바뀝니다.
마커로는 고기 위에 똥거름을 얹지만 똥하고는 상관이 없습니다. 똥맛 카레...;;;
통조림은 밥 달라는 요구를 해결해 주면서 전시회 트랙에서 1칸 전진하는 효과가 있죠.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너무 늦게 나왔네요. ^^;;
 

 
이 라운드에서는 저는 괴물을 더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가지고 있던 괴물들로 이번 라운드나 다음 라운드에서 팔 수 있으니까요.
노란색 작대기가 많이 보여서 대단히 걱정되었습니다만 집에서 노는 임프들과 바람개비, 물액을 써서 해결했습니다.
전시회에서는 이번에 괴물들이 소비한 먹이와 병원에 실려간 임프들에 대해 점수를 주었는데요.
식충이가 있는 물천사 님이 압도적으로 유리하셨습니다.
저희 애들은 밥을 하나도 안 먹어서 저는 전시회 점수를 전혀 받을 수 없었습니다. ㅠ
색깔별로 똥 싸는 요구를 원하는 손님에게 투 컬러 똥을 싸는 폴짝이를 팔았습니다. 니 똥, 칼라 파워!
똥 요구가 2색이어서 6점, 마법성 요구로 또 1점,
이걸 단상에 있던 임프를 써서 x3을 해서 평판점수 21점을 얻었습니다!
 

 
 
마지막 7번째 라운드였습니다.
기본 게임의 마지막 라운드에서처럼 전시회 1번에 손님 2명이 있어서 고득점을 노릴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라운드에 나온 프로모 Bob the Blob 물방울이 밥을 구입했습니다.
제가 이걸 선택하자 물천사 님이
"일부러 써 보시려고 구입하신 거죠?"
라고 물어보시더라고요.
네, 맞습니다. ㅋㅋ
물방울이 밥은 색깔이 없는데요.
라운드마다 한 색깔을 골라서 모든 작대기를 그 색깔로 간주합니다.
그리고 잡식이 아니라 육식이나 채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더라고요.
마지막 라운드여서 한 번만 버티면 되기 때문에 이 친구를 데려온 겁니다.
전시회에서 폭력성에서 동점이었지만 심사위원에게 뇌물을 줘서 평판점수 6점을 얻었습니다.
손님들에게 버디와 아기 골렘을 다 팔았는데요.
질병을 좋아하는 Lich Lord 리치 왕에게 투 컬러 질병이 있는 버디를 3배수로 팔아서 평판점수 18점을 받았습니다!
폭력성과 놀아줘 세트마다 3점을 쳐 주는 Dungeon Disciplinarian 던전 규율선생님에게 아기 골렘을 팔았고요.
 

 
 
마지막에 물천사 님이 괴물 한 마리를 팔아서 24점 정도 받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걸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만 제가 남은 최종 전시회 두 번에서 물천사 님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서
최종 평판점수는 저는 119점, 물천사 님은 104점이었습니다.
기본판에서는 50-60점 사이의 점수가 나왔는데 확장으로 오니 거의 2배로 올랐습니다.
아무래도 라운드 수도 하나 늘어나고 행동 칸도 많다 보니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네요.
암시장 보드에서 점쟁이 행동 칸 같은 경우에 4색깔의 카드를 1장씩 대출해 주기 때문에 카드 운이 안 좋다 싶을 때에 좋았습니다.
 
던전 페츠 확장을 해 본 소감은 음... 이제는 기본판 못 하겠는데요. ㅎㅎㅎ
 

 

 
 
 
 
던전 페츠가 끝나고 물천사 님이 한글화 작업까지 해 오신 Roll Player 롤 플레이어를 해 봤는데요.
이건 정모 후기에서 조만간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개굴개굴)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19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내 던전 건드리지 마!! ㅠㅠ
 
 

 
 
던전 로즈 Dungeon Lords
 
 
오랜만에 B.B.빅이 열렸습니다.
2월에 설연휴가 있었고 이번 달에는 회원들끼리 토요일 일정 맞추기가 쉽지 않았네요.
17번째와 18번째에는 저희 모임에서 좋아하는 디자이너들 중 한 명인 블라다 크바틸 씨 게임을 하기로 정했습니다.
여러 작품들이 있지만 제 개인적으로 열심히 밀고 있는 던전 XX 시리즈를 골라 봤습니다.
던전 시리즈로 던전 로드가 먼저 나왔고 몇 년 후에 스토리가 이어지는 던전 페츠가 따라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시간 순을 따라서 던전 로드를 먼저 하려고 했지만
생각해 보니 최근에 정기 모임 때에 던전 페츠를 많이 하긴 했네요. ㅋㅋ
 
평소처럼 네로에 모여서 놀까 했는데요.
몇 달 후에 결혼하실 Ngel 님이 새 집으로 이사가셨는데
집들이 겸 놀자고 하셔서 저희가 서울로 상경하여 원정 모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ㅎ
 
봄이 되고 기온이 많이 올라서 따뜻했으나 문제는 미세먼지...
토요일 새벽부터 눈과 코가 아프더군요. ㅠㅠ
안양 부근에서 물천사 님을 만나서 같이 서울로 갔습니다.
생각보다 금방 도착해서 Ngel 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댁에 안 계신다고...;;;
물천사 님이 음료 마시자고 하셔서 근처에 있는 커피점을 갔습니다.
주문이 많이 밀려 있어서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리니 Ngel 님이 저희를 찾으러 직접 오셨더라고요. ㅋ
시원한 복숭아 아이스티 4잔을 들고 Ngel 님 댁으로 들어갔습니다.
 
얼마 전에도 Ngel 님과 같이 저희 모임에 들러 주신 민희 님이 저희를 맞이해 주셨습니다.
날씨가 살짝 더운데 무거운 던전 로드 기념판을 메고 오느라 지치고 잠을 제대로 못 자 제 상태가 메롱이었지만
아이스티를 빨아 먹으며 체력을 보충했습니다. ㅠ
 
그리고 모두가 바라던 던전 로드를 펼치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던전 로드는 테마가 재미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악명을 떨치는 마왕이 있고 용사들이 파티를 맺어서 그 마왕을 물리친다는 전통적인 RPG의 세계관을 뒤집죠.
플레이어는 던전의 주인이고 보물을 힘들게 모으고 괴물들을 힘들게 고용하고 던전을 힘들게 조성하지만
용사들이 소문 듣고 쳐들어와서 그 보물을 빼앗아가고 그 던전을 깨부수는 겁니다. ㅠ
방식은 요즈음엔 흔한 일꾼 놓기인데, 명령 카드를 미리 계산해서 놓아야 하는 프로그래밍 요소와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뭔가 계획적으로 할 수 있는 던전 페츠에 비해 계획이 마음대로 안 되는 돌발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아마 첫 번째 해의 겨울 (1라운드)의 종료 시에시 찍은 사진일 겁니다.
음식을 지불하고 악명을 얻으면서 마녀를 고용했습니다.
마녀가 기본 전투도 잘 하고, 다른 능력으로 뒤에 있는 모험가들을 때릴 수도 있어서 좋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마법의 방”을 건설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터널을 파거나 터널에서 금화를 캘 임프가 3개 주어지는데요.
이 마법의 방에 임프 2개를 놓고 음식 1개를 지불하면 임프 1개가 태어납니다. ㅋ
음식이 들긴 하지만 이 방을 여러 번 사용하면 임프들이 많아지겠죠.
 

 
 
봄 (2라운드) 종료 시입니다.
임프들로 터널 2개를 더 팠습니다.
함정 카드도 하나 샀고요.
음식이 너무 부족해서 음식도 구입했습니다.
마법의 방을 이용해서 임프를 더 늘렸습니다.
 

 
 
이제 여름 (3라운드)가 끝났습니다.
제 던전 앞에 봄에 온 사제와 여름에 온 도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ㅠ
사제는 자신의 파티가 괴물이나 유령에게 공격받아 피해를 입을 때마다 파티원을 치유합니다.
도적은 던전 주인이 놓은 함정으로부터의 피해를 줄입니다.
 
모험가 학원에 가서 염탐하며 모험가들에 대한 소문을 듣는 한편 제 악명도 트랙에서 위치를 내렸습니다.
 

 
 
첫 해의 마지막 라운드 (가을)의 종료 시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모험가로 또 도적이 왔습니다. ㅠ
함정의 데미지가 약해져서 도둑들을 잡기 위해 유령을 고용했습니다.
 
옆 던전 주인인 물천사 님의 악명이 성기사에게까지 전해져서 말라깽이 성기사가 물천사 님 던전으로 출발했습니다. ㅎㄷㄷ
 

 
 
첫 해가 끝나면 첫 번째 전투가 일어납니다.
이 동안에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던전에 쳐들어온 모험가 파티와 싸웁니다.
마법사가 있는 파티는 전투 동안에 마나가 충분하다면 주문을 시전합니다.
다행히 제 던전에 온 파티에는 마법사가 없었지만 도둑이 둘이어서 함정을 제대로 못 썼습니다. ㅠ
모험가는 던전 타일을 정복할 때마다 피로가 누적되어 (= 피해를 받아) 죽게 될 때에도 있습니다.
저는 모험가들이 과로로 (?) 죽는 것을 활용했지만
제 던전의 타일 3개가 정복당하면서 겨우겨우 파티를 다 잡아냈습니다. 휴 =3
쓰러진/쓰러뜨린 모험가들을 지하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악명도 관리를 깔끔하게 하신 민희 님의 던전만 깨끗했습니다.
 

 
 
두 번째 해의 겨울 (5라운드)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던전에 돈도 떨어지고 음식도 떨어졌는데 돈을 캘 터널들도 다수가 파괴되어 다시 파야 했습니다.
나중에 악명으로 음식이나 괴물을 사야 하서 악명도를 내렸습니다.
 

 
 
6라운드 종료 시입니다.
급여날에 마녀와 유령을 위해 악명을 얻자 악명도가 성기사 레벨에 도달하여
제 던전에 뚱땡이 성기사가 찾아왔습니다. ㅠㅠ
나중에 마녀가 이점을 얻으며 싸울 암실을 설치했습니다.
 

 
 
7라운드의 종료 시입니다.
다행히도 악명도 트랙에서 순위가 바뀌면서 뚱땡이 성기사가 다른 던전으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제 던전 앞에 튼튼한 전사 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ㅠㅠ
엄청 잘 싸우는 악마를 구입했는데요.
악마는 괴물 1개를 잡아 먹어야 합니다.
제 마녀를 먹이로 던졌는데, 그러면 암실이 쓸모없어지는데... ㅠㅠ
 

 
 
마지막 8라운드의 종료 모습니다.
급여날이어서 악마에게 괴물을 먹여야 하는데 이전 라운드에 고용 카드를 쓰고 회수를 못 해서
악마에게 먹일 괴물을 구입하지 못 했습니다. ㅠㅠ
급여를 못 받은 악마는 제 던전을 떠났고 제 악명을 높였습니다. ㅠㅠ
그것 때문에 뚱땡이 성기사가 다시 제 던전으로 왔습니다. ㅠㅠ
마... 망했습니다...
 

 
 
튼튼한 성기사는 피로를 받아가며 제 던전을 깨부쉈습니다.
제가 성기사를 쓰러뜨리긴 했지만 그 뒤에 있던 전사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두 전사 중 하나는 독이 든 식사를 먹여 죽였습니다.
하지만 맨 뒤에 있던 마법사가 “용기의 노래”를 부르며 정복을 2번 일으켜
제 던전은 모두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ㅠㅠ
 
물천사 님과 저는 던전이 완파되어 망했고요.
Ngel 님과 민희 님 던전은 상태가 좋아서 10점 넘게 받으셨습니다.
저희 둘은 마이너스 점수인데...;;;
 
이렇게 해서 거의 처음 한 던전 로드 플레이가 끝났습니다.
엄청 꼬여서 힘들었는데 던전 페츠도 처음에 힘들었던 건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던전 로드도 익숙해지면 지금보다는 잘 하겠죠. ㅋㅋ
 

 
 
 
 
그 다음으로 머리를 식힐 겸 한자 토이토니카를 했습니다. (뭘로 머리를 식힌다고요?)
브리타니아 맵을 가져갔는데 4명으로는 처음해 봤습니다.
3인까지는 아일랜드 지방까지만 쓰지만 4인부터는 스코틀랜드도 쓰거든요.
 
초반에 다들 액션 기술 올리는 도시 주위를 틀어막아서 모두 2액션으로 했습니다.
대신에 각자 다른 기술을 개발했죠.
Ngel 님은 책 (재배치)를 하면서 디스크를 빼셨고, 물천사 님은 주머니를, 저는 특권 (색깔)을 열었습니다,
 
민희 님이 가장 먼저, 그 다음에 물천사 님이 3액션에 도달하셨고,
저는 런던에서 받은 이득으로 아일랜드 지방으로 돌아 들어가서 3액션에 겨우 도달했습니다.
민희 님은 중부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펼치셨고요.
저는 중반에 나온 “기술 +1” 보너스 토큰의 도움을 받아서 4액션에 도달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스코틀랜드 지방을 잠식하며 “북부의 왕 (?)”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남쪽에서 모두 디스크 박기를 견제하다가 살짝 풀렸을 때에 민희 님이 9점짜리에 물천사 님이 11점짜리에 디스크를 박는 데에 성공하셨습니다.
 
영업소 설치가 많이 되어 있어서 검은색 마커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었고,
Ngel 님은 시간을 더 끌면 안 된다고 판단하시고는 게임을 종료 시키셨습니다.
 
최종 점수계산에서 전체적으로 점수가 낮게 나온 가운데에 민희 님이 도시 메이저리티와 아일랜드 지방 메이저리티, 영업소 네트워크에 힘입어 1등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물천사 님는 기술 개발과, 도시와 스코틀랜드 지방 메이저리티의 도움으로 2점 뒤쳐진 2등을 하셨네요.
 

 
 
 
 
그리고 Ngel 님이 집주인 찬스를 쓰셔서 고아를 선택하셨습니다.
저는 예전에 해 본 적이 있었는데 너무 오래 전이라 룰이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Ngel 님의 설명을 듣고 시작했는데 제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집중도 잘 안 되었습니다.
새벽에 일찍 깨서 던전 로드 룰북 읽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졸리기도 했고요.
 
경매 게임이어서 아문-레 느낌이 날까 했는데, 많이 달랐습니다.
돈으로 타일을 따서 자원이나 효과를 얻는데요.
오히려 제노바의 상인에 가까운 게 아닌가 싶더군요.
 
Ngel 님이 시작 플레이어를 오랫동안 하셨는데, 그게 바로 다음 플레이어인 저에게 상당히 악영향을 줘서 제가 경매에서 타일을 팔아서 돈을 벌 기회를 크게 제한했습니다.
계속 뭐가 안 되더라고요. ㅠㅠ
끝까지 열심히 해 보려 했으나 중반부터 흥미가 떨어져서 점수를 크게 올리는 데에 실패했습니다.
 
고아를 구해볼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저랑 맞는 게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어려운 이름의 게임을 했습니다.
블리자드 사 출신이 만든 카드 게임이라 하는데요.
마법사들이 협력해서 괴물 보스를 때려잡는 건데, 특이하게 셔플을 안 하는 덱 빌딩 게임입니다.
캐릭터마다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시작,덱을 구성하는 카드들도 조금씩 다릅니다.
자기 턴에 카드를 플레이하고, 그 다음에 카드릉 구입하거나 기를 모을 수 있습니다.
기가 다 모이면 고유의 능력을 격발할 수 있죠.
 
제 캐릭터는 다른 플레이어가 4장 드로우하게 하는 거였는데요.
하다 보니 도미니언 버릇을 못 버려서 덱을 최적화했습니다. ㅋ
덱의 카드를 줄이면서 데미지를 넣는 카드고 사서 보스 몹을 열심히 때렸습니다.
 
저희가 지켜야 하는 마을도 보스에게 열나게 두들겨 맞고 있었지만
간발의 차로 보스몹에게 큰 데미지를 빵빵 넣으면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케릭터와 카드, 보스 몹이 다양해서 다음에 바꿔서 해 봐도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어느새 시간이 10시에 가까워져서 Ngel 님이 추천하신 B.B.빅과 이름이 비슷한 치킨을 먹으러 내려갔습니다.
댁 주변에 먹을 곳이 엄청 많아서 살찌는 데에 도움이 되는 최적의 환경이었습니다.
Ngel 님이 치킨 (+ 맥주)를 쏘신다 하셔서 사양하지 않았습니다. ㅋ (치맥 4인플!)
치맥을 먹으면서 부모님 세대가 바라보는 보드게임에 대해 얘기가 오갔던 것 같네요.
 
커뮤니티에 간혹 올라오는 글에 부모님과 같이 한다고 하는데, 소수의 특별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세상도 바뀌고 있고 어르신들 세대도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겠지만
어르신들이 수십 년 살아온 환경이 있고 또한 그들에게 익숙한 컨텐츠도 있을 거거든요.
혹 어른들이 우리의 보드게임 취미를 배척하거나 부정하시더라도 우리는 좌절 말고 우리의 길을 가도록 해요. ㅋ
BBQ B.B.빅과 함께요~~~~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18에서 또 뵙겠습니다.

3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저택이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거의 한 달 반만에 B.B.빅이 열렸습니다.
멤버들이 토요일에 시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B.B.빅 모임 컨셉에 맞는 게임을 준비하기도 어려워서요.
이번에는 설 연휴 동안에 시간을 맞추게 되어서 (토요일이 아닌 일요일에) 에피아. 님이 좋아하시는 게임을 배워 보기로 했습니다.
그 게임은 "광기의 저택"이었습니다.
 
이 게임도 크툴루 신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크툴루 신화를 다룬 다른 게임들을 해 보았다면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저희 모임에서 아컴 호러와 엘드리치 호러, 아캄 호러: 카드 게임 등을 했었기 때문에
멤버들 모두 재미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멤버들이 동시에 모이는 게 아니어서 일찍 오신 에피아. 님에게 게임을 알려 드렸습니다.
그것은 반지의 전쟁! 광기 받고, 반지 더!
에피아. 님께 미리 여쭤 봤는데, 반지의 제왕 영화도 봤고 소설도 읽었다고 하셨습니다. ㅎㄷㄷ
테마틱 게임의 강자셨네요.
 
저도 무척 오랜만에 룰을 설명하는 거여서 예전보다 설명을 못 했습니다. ㅠㅠ
최근에 반지를 배우러 오시는 분이 없어서...
약 한 시간 동안 룰 설명을 드리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게임 센스가 좋은 에피아. 님이 룰을 쫙쫙 흡수하시는 걸 보니 기분이 좋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제가 자유민족을 맡고, 에피아. 님에게 암흑군단을 하시라고 추천해 드렸습니다.
처음 할 때에는 암흑군단이 더 쉽거든요.
 
어쩌다 보니 양쪽 다 베스트 오프닝이 되어서, 저는 첫 턴에 아라고른이 나와서 5번째 주사위를 확보했고,
에피아. 님은 사루만이 나와서 8번째 주사위를 얻으셨습니다.
저는 전체적으로 칼이 잘 나오지 않고 투구가 많이 나와서 원하지 않았지만 방향이 전쟁 쪽으로 잡혔습니다.
에피아. 님도 행동 주사위가 살짝 어렵게 나와서 '눈'이 좀 많이 나왔습니다.
그것 때문에 제 원정대는 좀처럼 앞으로 가지 못 했죠.
 
5턴을 시작할 때 즈음에 쿠웨이트박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에피아. 님을 위한 개인교습이어서 하던 반지의 전쟁을 접을 수 없었습니다.
앞으로 에피아. 님이 여유 시간 내기 힘드실 예정이어서 이날 한 반지의 전쟁도 미루다 미루다 한 거였거든요.
그래서 제가 6턴까지 끝내고 쿠웨이트박 님과 같이 하자고 말씀 드렸더니
룰이 잘 기억나지 않아서 옆에서 구경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곤도르는 쉽게 밀렸지만 제가 로한의 병력을 계속 모아 놓고 있었습니다.
이걸로 암흑군단 거점 어딘가를 뚫으려고요.
손에 사건 카드들이 잘 들어와서 중반부터 끝낼 각을 재고 있었습니다.
 
펠라르기르에 이어서 돌 암로스가 밀릴 위기에 처하자 아라고른으로 던해로우의 망자들을 이끌고
돌 암로스로 진군하던 암흑군단 군대를 물렸고요.
"워세스의 길들"로 오스길리아스 주위에 커다란 로한 군대를 떨구었습니다.
병력이 로한을 향해 깊숙히 들어와 있던 에피아. 님의 군대는 방향을 돌려서 다시 곤도르로 향했고,
저는 미나스 티리스를 탈환하는 동시에 미나스 모르굴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그러면서 순식간에 승리 점수 2점을 만들었죠.
당황하신 에피아. 님이 모르도르 안에 군대를 모집하고 저 멀리 돌 굴두르의 군대를 이끌고 내려오셨는데요.
저는 빈틈을 찔러서, 유일하게 2지역 이동할 수 있는 카드로 미나스 모르굴에서 움바르 바로 앞까지 이동시켰습니다.
서로 남은 행동 주사위 수가 적어서 에피아. 님이 제 군대를 막기가 매우 어려워졌고요.
제 마지막 행동 주사위 2개를 사용하여 움바르를 포위한 다음에
포위 공격 성공으로 승리 점수 2점을 추가해서 승리했습니다!
 
반지의 전쟁을 이날 처음 해 보신 거였지만 에피아. 님이 정말 잘 하셨습니다.
 

 
 
 
 
시간이 꽤 흘러서 벌써 오후 5시가 가까워졌습니다.
반지의 전쟁이 거의 끝날 무렵에 물천사 님도 오셨고 다음 게임을 할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에피아. 님이 광기의 저택을 준비하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셔서
남은 셋이서 Voodoo Prince 부두 프린스라는 새로운 트릭 테이킹 게임을 했습니다.
점수계산 특성 때문에 3인 게임으로 하니까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광기의 저택들 Mansions of Madness
 
 
그리고 오후 6시 반 경에 드디어 광기의 저택 설명을 시작하셨습니다.
광기의 저택은 2011년에 1판이 나왔고 2016년에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2판이 훨씬 더 좋고 재미있다고 하셨는데, 이날 가져오신 것은 1판...
지인 분에게서 빌려오신 거였는데 한 번이라도 플레이하고 돌려 드리기 위해 반납을 미뤘다고 하셨습니다. ㅠ
 
큰 지역을 돌아다니는 아컴 호러나 엘드리치 호러와는 다르게, 제목처럼 저택 한 곳의 안을 모험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컴 호러: 카드 게임보다 더 좁은 장소를 돌아다니는 건데요.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느낌인데, 맵은 그것보다 더 좁습니다.
방식은 디센트처럼 한 명이 마스터 역할 (여기에서는 키퍼)을 맡아서 나머지 플레이어들을 괴롭힙니다.
에피아. 님이 키퍼를 하기로 하셨습니다.
 
저는 롤 플레잉 게임을 할 때에 무조건 마법을 쓰는 캐릭터를 고릅니다.
그래서 마법 쓰는 아주머니를 골랐죠.
 
이 게임에서 스탯을 정하는 게 재미있습니다.
A와 B를 합쳐서 한 캐릭터의 스탯이 되는데요.
A와 B 각각이 2장이기 때문에 서로 조합할 수 있습니다.
그 선택에 따라 시작 스탯과 시작 카드가 정해집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총 잘 쏘는 캐릭터를 선택하셨습니다.
 

 
물천사 님은 개를 데리고 다니는 캐릭터를 고르셨네요.
 

 
 
저택의 방 타일에는 몇 개의 칸으로 나눠져 있고요.
하나의 칸에 들어갈 때마다 이동 포인트를 소비합니다.
기본적으로, 플레이어의 턴 동안에 이동 포인트 2점을 사용할 수 있고, 이동 후에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저택에 숨겨져 있는 단서들을 모아서 목표를 완수해야 합니다.
그런데 방을 조사할 때에 꽝이 나오기도 합니다. ㅠㅠ
 

 
그리고 키퍼의 턴에는 토큰 (= 일종의 자원)을 소비해서 행동이 적힌 카드를 활성화하는데요.
이걸로 나머지 플레이어들을 괴롭힙니다.
첫 턴에 에피아. 님이 광신도를 소환해서 물천사 님을 공격했네요.
다행히 광신도는 약한 괴물이어서 물천사 님은 역공에 성공하시고 광신도를 기절시켰습니다.
 

 
 
조사하다 보면 조사자 플레이어들에게 퍼즐이 주어집니다.
정해진 스탯의 포인트를 사용해서 서로 인접한 퍼즐 타일들의 위치를 바꾸거나 타일을 90도만큼 돌려서
흐트러져 있는 전체 그림을 완성해야 합니다.
완성할 때까지 페널티가 가해져서 무시하고 지나가기에 신경이 꽤나 쓰이더군요.
쿠웨이트박 님이 정전된 방에서 전기선을 연결하려 퍼즐을 풀고 있습니다.
 

 
 
키퍼의 턴이 끝날 때마다 이벤트 카드에 시간 토큰이 하나씩 쌓이고 정해진 만큼의 토큰이 누적되면 그 카드가 공개됩니다.
그러면서 이 시나리오에 대한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죠.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서도 이러한 방법으로 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조사자는 미리 정해진 양의 기술 토큰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이것은 특성 시험을 하기 직전에 사용되어서 성공률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에피아. 님이 보내온 불쌍한 괴물들을 기리고자 영정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소화기로 두들겨 맞고 총 맞고... ㅠㅠ
 

 
 
후반이 되자 조사자들은 바빠졌습니다.
이벤트 덱에 카드가 몇 장 안 남아서 몇 라운드밖에 남지 않은 걸 알게 되었거든요.
저희는 단서들을 다 찾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서로 갈라져서 방을 조사하려 했지만
잠겨 있는 방과 방해하는 괴물들 때문에 시간을 꽤 낭비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조사자들은 좀비를 뚫고 가장 안쪽에 있는 방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방을 뒤지면서 마지막 단서를 찾았습니다만
에피아. 님이 숨겨놓은 그 단서는 저희가 지나쳐간 좀비가 있던 방에 있었습니다. ㅠㅠ
결국 마지막 이벤트가 실행되면서 조사자들은 패배했습니다. (낚였네요.)
 

 
 
플레잉 타임은 2시간 반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길지 않았지만 세팅 시간이 길어서 그 시간을 합치면 B.B.빅의 취지에 부합하게 되니까요...;;;
아무튼 에피아. 님 덕분에 드디어 광기의 저택을 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멤버들이 광기의 저택 2판에도 관심을 더 가지게 되었는데요.
뭐, 아무나 사 주세요. ㅋㅋ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17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라이엇 게임즈의 혜자 게임
 
 

 
 
2018년의 첫 번째 모임이었습니다.
물천사 님이 이른 시간부터 가능하다고 하셔서 정오부터 모였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오시기까지 시간이 꽤 남아서 일단 점심부터 고기를 구워 먹엇습니다. ㅋㅋ
 
배부르게 먹고 네로 보드게임카페로 돌아와서 둘이 재미나게 할 수 있는 도미니언을 펼쳤습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녹턴 확장을 몇 번 해 봤는데요.
새로운 느낌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재미도 있고요.
그래서 물천사 님께도 녹턴 확장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첫 경기의 왕국 카드 세트는 Dusk 황혼이었습니다.
 

 
녹턴 카드들 중 7종류에는 Heirloom 유산이라는 작은 표시가 있습니다.
위 왕국 카드 세트에서는 Fool 바보와 Shepherd 양치기에 그게 있죠.
이들은 각각 Lucky Coin 행운의 주화와 Pasture 목초지 유산 카드에 대응됩니다.
그러한 왕국 카드가 사용되는 게임에서는 시작 덱의 동화가 해당 유산 카드로 대체되면서 세팅이 바뀝니다.
예전에 다크 에이지스 확장에서 Shelter 피신처 카드들처럼요.
그래서 어떤 유산 카드가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게임의 느낌이 달라지게 됩니다.
 
행운의 주화 같은 경우, 플레이할 때마다 은화가 들어오기 때문에 오프닝 때에 굳이 은화를 구입할 필요도 없고, 하다 보면 저절로 빅 머니가 됩니다.
목초지는 사유지마다 승점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사유지를 폐기하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덱에 나머지 어떤 카드로 구성하느냐가 중요했는데요.
첫 번째 경기에서는 물천사 님이 Cobbler 구두수선공으로 (다음 턴의 시작 시에) 비용이 4원 이하인 카드를 손으로 가져오면서 편하게 운영하셨습니다.
승점 카드가 많아지는 후반에는 양치기로 승점 카드를 버리면서 카드 드로우를 왕창하셨고요.
처음 하시는 거였는데 굉장히 깔끔하게 승리하셨습니다.
 
 
끝나고 같은 왕국 카드 세트로 한 번 더 하자고 하셨는데요.
저는 바보를 1장 돌린 이전 경기와 다르게 2장으로 돌리면서 운영했습니다.
바보는 Boon 은혜 3개를 가져와서 원하는 순서대로 효과를 받기 때문에 좋은 은혜 카드가 걸릴 확률이 높았습니다.
은혜 더미가 12장짜리니까 바보를 4번 플레이하면 한 번씩은 다 거쳐가죠.
나이트 카드가 있는 게임에서는 특히 추가 구입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런데 은혜 중에서 The Forest's Gift 숲의 선물에 추가 구입과 +1원이 붙어 있습니다.
이게 제때 걸려주면 좋습니다.
그리고 Will-o'-Wisps 도깨비불 카드를 주는 The Swamp's Gift 늪의 선물도 좋고,
손에서 1장 폐기할 수 있게 하는 The Flame's Gift 불꽃의 선물도 좋습니다.
 
제가 바보 카드를 여러 장 쓰다 보니 이런 혜자스러운 은혜들이 따박따박 잘 나와서 두 번째 경기는 제가 이겼습니다.
 
 
세번째 경기의 왕국 카드 세트는 Midnight 자정이었습니다.
 

 
Secret Cave 비밀의 동굴이 Magic Lamp 마법의 램프 유산을, Pooka 푸카가 Cursed Coin 저주받은 주화 유산을 세팅합니다.
저주받은 주화는 저주 1장을 얻어야 하지만 액면가가 3원이기 때문에 시작 핸드에 어떻게 나오는지가 중요합니다.
6원이 되면 바로 금화 각이거든요. ^^
저주받은 주화로, 물천사 님은 5원이 되어서 푸카를, 저는 6원이 되어서 금화를 찍었습니다.
이게 약간 비트 코인 같아서 한 번 그 맛에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합니다. ㅋㅋ
이 왕국 카드 세트에는 나름대로 폐기 수단이 있어서
"나중에 저주 폐기하면 되지 뭐~"
라면서 쉽게 생각하게 되죠.
 
마법의 램프는 아마도 알라딘에서 따온 것 같습니다.
마법의 램프를 포함해서, 플레이 공간에 1카피만 놓인 카드가 6종류가 될 때에 마법의 램프를 폐기하면서 Wish 소원 3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처럼요.
 
저는 초중반 즈음에 마법의 램프를 성공시키면서 소원 3장을 얻어냈습니다.
소원 카드는 플레이하면 반납하면서 비용이 6원 이하인 카드 1장을 손으로 가져옵니다.
거의 승리했다고 볼 수 있었는데요. ^^;;
여기서 제가 약간 똘끼를 부렸습니다.
안 써 본 카드들을 쓰려고요.
Leprechaun 레프러콘도 성공시켜서 소원을 더 얻으려고 욕심을 부렸습니다.
 
조금 어렵긴 했지만 결국 성공해서 소원 카드를 얻었는데 이때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제가 끝낼 타이밍을 놓치자 물천사 님의 덱도 완성이 되었다는 겁니다.
제 턴이 한 번 더 올 줄 알고 소원 카드를 쓰지 않고 아꼈는데, 제 턴이 오지 않아서 약간의 차이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ㅠㅠ
소원 카드는 빨리 써서 게임을 일찍 끝내는 게 좋은 것 같네요. ㅎㅎ
 
쿠웨이트박 님이 오실 시각이 가까워져서 도미니언: 녹턴은 끝내고 메인 게임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메크 대 미니언 Mechs vs. Minions
 
 
며칠 전에 물천사 님이 메크 대 미니언을 가지고 오겠다는 말씀을 하셔서 제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제가 League of Legends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해 보지 않아서 그쪽 세계관은 전혀 모릅니다만
그걸 바탕으로 만든 메크 대 미니언이 보드게임계에서 아주 인기라는 건 잘 알고 있거든요.
 
물천사 님이 '거대한' 박스를 하나 메고 오셨는데, 그게 게임 하나일 거라는 생각은 못 했습니다. ^^;;
정말 크고 아름다운... 우리 B.B.빅 소모임에 잘 어울리는 게임이더라고요.
내용물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피규어들이 엄청 많고, 플레이어들이 사용하는 메크를 탄 캐릭터들은 클 뿐만 아니라 채색도 되어 있습니다.
 
이 게임은 프로그래밍 메커니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멤버들과 스페이스 얼럿을 여러 번 해 봐서 어떤 느낌일지는 잘 알죠.
메크 대 미니언은 스페이스 얼럿의 룰북처럼, 튜토리얼부터 시작해서 시나리오마다 규칙을 하나씩 추가해서 플레이어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튜토리얼에서는 플레이어들이 메크를 이동시키면서 수정 파편을 밟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카드를 통해서 이동이나 회전, 공격 등을 할 수 있는데요.
카드는 원하는 번호의 슬롯에 끼울 수 있습니다.
카드마다 속성 아이콘이 그려져 있는데, 같은 속성 아이콘이 있는 카드 위에 카드를 놓으면 가장 위에 있는 카드의 효과가 강화됩니다.
문제는 라운드마다 카드가 계속 공급되기 때문에 카드를 가져오기 싫어도 가져와야 합니다.
이것 때문에 프로그래밍이 꼬일 수가 있죠. ㅎㅎ
 

 
 
튜토리얼은 너무나 쉬워서 금방 클리어했습니다.
이제 실제 시나리오를 하기로 했습니다.
시나리오는 종이 봉투에 들어 있는데, 봉인된 봉투를 뜯어야 해서 뭔가 레거시 게임을 하는 느낌이 들어라고요. ㅎㅎ
 
첫 번째 시나리오는 폭탄을 정해진 위치까지 안전하게 배달하는 것이었습니다.
미니언들이 폭탄을 향해 달려들고 폭탄과 우리의 메크들을 공격합니다.
폭탄에 내구력이 있어서 그 이상의 피해를 받으면 망가져 버립니다.
 

 
 
초기에 미니언들이 별로 없었지만...
마구마구 불어났습니다.
 

 
 
하지만 제가 묘수를 찾아내서 아주 쉽게 클리어했습니다. 후훗
폭탄이 미니언을 깔고 뭉개면 폭탄의 내구력이 떨어지지만 메크들은 피해를 입지 않고 미니언을 깔고 뭉갤 수 있는 것을 활용해서...
폭탄 앞에 쿠웨이트박 님의 미니언을 놓고 제가 뒤에서 폭탄과 함께 쭉쭉 밀고 나갔습니다. ㅋㅋㅋㅋ
전진! 전진! 전진! 냐하핫
 

 
 
그리고 두 번째 시나리오 봉투를 뜯었습니다.
이번에는 학교를 부수러 오는 미니언들을 막아내면서 수정 파편 3개를 주워서 학교로 가져오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맵이 더 커지고 'T'자 모양이 되었습니다.
 

 
 
쉽게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더군요.
각 수정 파편을 처음으로 주울 때마다 미니언들이 난동을 부립니다!
친구들을 더 데리고 오더라고요. ㅠㅠ
쿠웨이트박 님이 파란 방향의 수정을 줍자 미니언들이 떼로 몰려왔습니다.
 

 
 
그래서 메크들이 각 방향에서 수정 파편을 주워서 학교로 돌아오는 원래 계획을 버리고 일단 쿠웨이트박 님을 돕기로 했습니다.
메크들이 미니언들에게 두들겨 맞아가면서 전기로 지지고 불로 태우면서 (?) 미니언들을 없앴습니다.
결국 수정 파편 3개를 모두 회수하며 클리며 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저희가 심각한 에러플을 했습니다.
연료 탱크 카드를 저희들 마음대로 썼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되더라고요. ㅠㅠ
 
 
세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보스가 등장합니다.
이 녀석이 우리 친구의 메크를 훔쳐서 타고 다니더라고요!
 
보스는 꽤나 골치아팠습니다.
쉴드가 있어서 우리가 메크로 특정 아이콘 칸을 눌러야 보스의 그 속성 쉴드가 풀립니다.
그 사이에 그 속성 공격을 때려 넣어야 보스에게 데미지가 들어갑니다.
그런데 보스가 맞을 때마다 그 속성의 쉴드가 복구되어 버립니다.
 

 
 
보스는 보스의 프로그래밍 보드와 카드가 있어서 그것에 따라서 이동하고 공격합니다.
4가지 속성에 맞춰서 4개의 슬롯이 있는데 한 슬롯에 카드 3장이 놓이면 그 다음 라운드에 보스가 궁극기 미사일을 쏘면서
플레이어들이 게임에서 패배하게 됩니다.
 
저희는 또 얌생이 묘수를 찾아내서 제가 일정 구간을 뺑뺑이 돌면서 보스의 쉴드를 해제시키고
그 사이에 물천사 님이 공격을 성공시켰습니다.
하지만 보스에 근접해 있었기 때문에 보스에게 두들겨 맞아 피해를 입어서 저희 메크들이 오작동을 일으켰죠. ㅠㅠ
 
그런데 전혀 피해를 입지 않으신 쿠웨이트박 님이 이리 저리 이동하면서 쉴드들을 무력화하고 원거리 공격으로 데미지를 넣으면서
한 라운드 동안에 무려 3데미지를 넣으셨습니다!
그 덕분에 보스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한 시나리오들입니다.
 

 
 
이건 피규어들이에요.
 

 
 
 
 
저희가 메크 대 미니언을 거의 4시간 동안 했더라고요.
제가 가져간 한자 토이토니카 브리타니아 맵을 할까 했는데 쿠웨이트박 님이 광합성 Photosynthesis을 하자고 하셔서 그걸 하기로 했습니다.
 
규칙은 4쪽밖에 안 되는데 첫 게임이어서 저희가 좀 헤맸습니다.
나무 씨앗을 뿌리고 기르고 다 자라면 베고, 뭐 이런 일들을 합니다.
태양이 시계 방향으로 돌기 때문에 빛을 받는 나무, 그림자에 가려지는 나무가 생기게 되죠.
빛을 받으면 가려지지 않은 나무는 자기 크기에 비례해서 액션 포인트를 받습니다.
그걸로 행동을 조합해서 하는 거죠.
태양이 도는 것, 그리고 인접한 나무들의 크기와 거리 등을 미리 계산해서 계획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게임의 테마와 색감 때문에 평화로운 게임으로 착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 해 보면 굉장히 살벌합니다.
다른 나무들 말려 죽이는 게임이거든요;;;
계산할 게 많아서 게임 분위기도 대화 없이 건조해질 수 있어요.
 

 
 
하다가 약간 심각하게 빠뜨린 부분이 있어서 3번의 주기 중 2번째까지만 하고 끝냈습니다.
 
햄볶은 바오밥에서 한글판을 낸다고 들었는데 잘 팔릴지 저는 좀 걱정이 되네요.
그쪽에서 추구하던 게임들과는 많이 다른데...;;;
회사 이름에 나무가 들어가서 이 게임을 덥썩 잡으신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16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