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10. 23. 07:00
1. 도미니언 Dominion
 
 
먼저 도착하신 엑빡 님과 둘이서 도미니언을 했습니다.
카톡방에서 엑빡 님이 도미니언에 관해 질문을 몇 번 하셔서 도미니언을 다른 곳에서 하셨을 줄 알았는데 그 이후로 하지 않으셨다네요. 근데 하오크는 왜?!
두 달 전에 엑빡 님이 도미니언을 배우실 때에 3인플로, 게다가 랜덤으로 고른 왕국 카드로 하셔서 마음에 걸렸습니다.
제가 도미니언을 10년 넘게 하고 있지만 처음 가르쳐 드릴 때에 2인플로, 첫 번째 게임 세트를 놓고 두세 번 하거든요.
첫 번째 게임 세트가 좋은 게 빅 머니도 되고 엔진도 되고, Remodel 개조와 Mine 광산으로 덱의 고급화도 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왕국 카드 세트로도 여러 가지 덱이 나온다는 걸 알려 드리는 게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도미니언은 그런 것 같아요.
고정관념, 사고의 틀 같은 게 깨질 때마다 덱의 운영방법, 콤보 같은 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런 걸 찾아서 머리 속에 설계도를 그리고, 그것에 맞춰서 필요한 카드를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개수대로 넣어서 돌리는 게
도미니언의 재미가 아닐까 싶네요.
도미니언의 팬으로서, 초보자들한테 그런 재미를 가르쳐 주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끝나고도 덱을 분석해 드리며, 복기도 같이 하고요.
 
첫 번째 경기는 제가 하던 대로, 초반 개조와 광산으로 고급화를 하면서 Village 마을 - Smithy 대장장이 - Market 시장 - Cellar 저장고 엔진을 만드는 걸 했습니다.
엑빡 님이 초반에 Militia 민병대로 재미를 많이 보셨는데, 제 덱에 내성이 생기면 그 공격을 극복해내죠.
엑빡 님 덱에 터미널 카드가 많아지자 덱이 잘 안 돌아가는 게 보였습니다.
마을을 더 넣으셔야 하는데 그걸 놓치신 것 같더라고요.
액션을 잡아 먹는 Woodcutter 나무꾼보다 은화가 나은 점도 설명해 드렸습니다.
 
엑빡 님이 속주를 먼저 구입하셨지만 제가 개조 2장을 써서 금화를 속주로 갈면서 뒤집었습니다.
 

 
 
두 번째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두 번째 경기는 Chapel 예배당을 연습시켜 드리기 위해 골랐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기본판에서의 3대장 중 하나인 예배당을 먼저 배울 필요가 있었습니다.
도미니언에서 얇은 덱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일찍 깨우칠수록 좋습니다.
 
제가 예배당 구입하시라고 말씀을 드렸으나 엑빡 님이 두 번째 사이클에서 구입하셔서 엑빡 님의 덱 최적화가 늦어졌습니다.
초반에는 시장이 잘 잡혀서 덱이 잘 돌아가는 것 같지만 몇 바퀴 돌리면 덱 두께 차이가 벌어져서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게 되죠.
 
제가 구입 3회에 19원을 만들어서 몇 턴 돌리니까 엑빡 님이 패배 선언을 하셨습니다.
 

 
 
승주 님이 늦는다 하셔서 엑빡 님과 도미니언을 더 하기로 했습니다.
좀 전에 했던 세트를 그대로 했습니다.
 
이번에 엑빡 님이 2원-5원 스플릿이 나와서 출발이 좋으셨습니다.
오프닝에서 예배당과 Laboratory 실험실로 잘 가져가셨고요.
저는 스타트도 늦었는데, 예배당 셔플이 꼬여서 굉장히 애를 먹었습니다.
엑빡 님이 속주를 구입하기 시작하셨을 때에도 제 덱은 최적화가 안 되었을 겁니다. ㅠㅠ
 
이미 차이가 크게 벌어져서 제가 이길 수가 없었고요. ㅋ
엑빡 님이 예배당을 익히시고 난 후에 도미니언의 새로운 면모에 적잖게 놀라신 듯했습니다.
 
 
세 번째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번 세트는 당연히 Gardens 정원을 위한 조합이었습니다.
얇은 덱에 예배당이 있고, 반대로 두꺼운 덱에는 정원이 있죠.
 
저는 오프닝에서 Bureaucrat 관료와 은화를 골랐고, 엑빡 님은 Feast 연회와 은화를 고르셨을 겁니다.
제가 잘 안 쓰던 관료를 먼저 찍은 건 정원까지 염두해 뒀기 때문입니다.
덱을 불려야 하기 때문에 평소라면 구입했을 Moneylender 대금업자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죠.
게다가 운이 나쁘지 않으면 상대의 사유지를 덱 위로 올리기 때문에 상대의 드로우도 살짝 망치면서 덱도 느려지게 합니다.
 
5원이 일찍 만들어졌는데, 그걸로 시장을 구입했습니다.
제 덱에 은화가 많아져서 5원이 쉽게 잘 만들어져서 시장을 꽤 많이 확보했습니다.
덱을 돌리면서 추가 구입을 활용해서 Workshop 작업장과 마을을 추가했습니다.
왜냐하면 목표가 정원이었으니까요.
 
덱이 30장 정도 되었을 때에 정원 러시에 돌입했습니다.
확보된 시장과 추가 구입으로 동화를 계속 찍어서 덱을 불렸습니다.
나중에 엑빡 님이 제 의도를 알아차리셔서 구입 3회에 12원이 나왔을 때에 남은 정원 3장을 다 가져가셨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5원이 되면 공작령을, 안 되면 사유지를 구입하면서 클로징에 들어갔습니다.
추가 구입으로 동을 많이 구입해서 덱이 50장 가까이 되었습니다.
 
시장과 정원, 사유지가 다 떨어져서 게임 종료가 격발되었습니다.
제 덱이 60장을 넘었고, 엑빡 님 덱은 60장이 되지 않았습니다. (셔플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다음에 알현실만 배우시면 기본판은 다 떼시겠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365 xbox:
skeil:
 
 
 
 
2. 빌리저스 Villagers
 
 
엑빡 님이 게임을 가져오셔서 그걸 먼저 배워 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신작에 어두워서, 빌리저스를 처음에 듣고 빌리지인 줄 알았습니다.
알고 보니 킥스타터로 나온 카드 게임이더라고요.
박스 그림을 보니 왠지 모르게 비틀즈 "Abbey Road"의 횡단보도가 떠올랐습니다.
엑빡 님이 룰북을 읽어 주시는데, 알록달록한 그림과 상반되게 흑사병이 휩쓸고 간 뒤의 마을을 재건하는 것이었습니다. ㅎㄷㄷ
 
진행은 단순한 편입니다.
라운드는 드래프팅 단계와 빌딩 단계 둘로 나뉘고요.
드래프팅 때에는 카드 풀에서 기본 2장, 그리고 밥그릇 아이콘마다 추가 1장씩 가져와야 하고,
빌딩 때에는 핸드에서 기본 2장, 그리고 건물 아이콘마다 추가 1장씩 내릴 수 있습니다.
카드 위쪽에 색깔 띠로 카테고리가 나눠져 있는데요.
그 계열에 맞춰서 테크트리를 올리는 식으로 카드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어떤 카드는 1줄로 이어야 하고 어떤 것은 2줄로 나눌 수 있는데, 카드 상단에 아이콘이로 잘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게임 전체에서 1/3 시점에 첫 번째 시장 단계가, 그리고 종료 시점에 두 번째 시장 단계가 열리는데요.
그때마다 정산을 하면서 수입을 크게 올립니다.
금화 그림은 두 시장 단계 모두에서 받는 수입이지만 은화 그림은 두 번쨰 시장 단계에서만 받는 수입입니다.
돈으로 이기는 게임이기 때문에 수입을 주는 카드를 언제 내리는지가 중요해 보였습니다.
저는 시작 핸드 운이 좋았는지 빌드 트리가 어느 정도 되어 있었습니다.
 
하다가 가장 헷갈렸던 게 자물쇠와 열쇠고리였습니다.
자물쇠 아이콘 옆의 직업 이름은 그 직업 카드에게 2원을 주겠다는 의미고,
열쇠고리 아이콘은 자물쇠 아이콘이 있는 카드가 플레이될 때에 그쪽으로부터 돈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초반에 이게 너무 헷갈려서 엑빡 님에게 여러 번 질문하고 확인했던 것 같네요.
 
라운드가 끝날 때에 카드 풀에 남은 카드에 1원씩 올려 놓습니다.
이건 뭔가 테마는 아그리콜라고, 돈 올리는 건 푸에르토 리코에서 본 것 같은데...?
당연히 돈이 올려져 있는 카드를 가져올 때에 그 돈도 같이 얻는 것이고요.
 
3라운드 때에 첫 번째 시장 단계 카드에 도달해서 벌써 정산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금화가 그려진 카드들을 잘 내려놔서 수입이 꽤 짭짤했습니다.
 
게임 종료가 격발되고 나서 나만의 두뇌 풀가동이 필요합니다.
머리를 짜내서 돈을 더 받을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하거든요.
길게 얘기했지만 플레잉 타임이 약 30분밖에 걸리지 않는 짧은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365 xbox:
승주:
skeil:
 
 
 
 
3.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그 다음에 제가 좋아하는 상트를 했습니다.
러시아 역사 살짝 설명 드리고 룰 설명을 이어서 했습니다.
 
시작 플레이어를 정했는데요.
턴 순서가 (장인) skeil - (건물과 따봉) 승주 - (귀족) 엑빡 순이었습니다.
제가 첫 라운드 순서도 좋았고, 6라운드까지 간다면 제가 따봉 시작 플레이어가 되기 때문에 그것 또한 좋을 것 같았습니다.
 
두 분 모두 처음이었습니다만 승주 님이 감을 일찍 잡으시는 듯했습니다.
계산 때문에 장고를 살짝 하셨고, 엑빡 님이 실수하시면 옆에서 바로 감지하시더라고요.
(초보자 둘을 상대로 압살하면 카톡방 여론이 안 좋아질 듯해서 제가 더 나은 수를 알려 드리고 롤백해 드렸습니다.)
 
제가 천문대까지 건설하고 무난하게 승리하나 싶었지만 중반에 은행이 나오면서 상황이 뒤집어진 것 같았습니다.
돈을 차곡차곡 모으신 승주 님이 20루블을 써서 대형 건물을 지으시고, 같은 라운드에 또 20루블을 써서 큰 언니 귀족을 내리셨거든요.
초보자가 건물 러시 타이밍을 제때 잡고 실행한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점수 차가 벌어져서 저도 남는 돈으로 건물을 사면서 점수를 올렸습니다.
 
건물 더미가 가장 먼저 떨어져서 6번째 라운드에서 종료가 격발되었는데요.
제가 귀족을 8종까지밖에 못 모아서 점수를 더 끌어올리지 못했습니다. ㅠ
건물 사느라 돈을 많이 썼더니 귀족을 더 살 돈이 부족해서 안 되더군요.
그래서 처음 하신 승주 님에게 8점차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365 xbox:
승주:
skeil:
 
 
 
 
4. 카탄 Catan
 
 
그 다음으로, 승주 님이 카톡방에서 요청하셨던 고오오오전 게임인 카탄을 했습니다.
참 신기한 게, 카탄 룰은 절대 안 잊혀집니다.
뇌에 새겨진 것처럼요.
보드게임카페에서 일할 때에 정말 하루에도 수 차례 설명했고, 그래서 제가 가장 먼저 샀던 보드게임도 카탄이었던 것 같습니다.
20년도 더 지난 지금에야 카탄보다 잘 만들어진 게임들이 많아서 현재 보드게임 동호회에서 카탄을 안 할 겁니다.
최근에 재미있게 보는 TV 프로그램인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도 나왔 듯이,
"누구나 이야기하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게 고전이다"
라던데, 카탄도 보드게임 계에서 정말 고전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룰을 설명하기 전에 두 분의 기대치를 낮췄습니다.
약 25년 된 게임이고, 당시에 나온 게임들 중 혁신적이었던 것이지 요즘 게임들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라고요.
확률적인 주사위 결과로 얻어지는 자원들, 수요와 공급으로 인해 실시간으로 변하는 자원 가치, 플레이어들 사이에 있는 자유 거래 등
카탄에 비게이머가 보았을 때에 신기하고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은 건 분명합니다.
게이머들이 보았을 때에 게임의 거의 대부분을 맡긴 주사위 운, 이성의 끈을 쉽게 놓아 버릴 수 있는 사람들을 너무 맹신한 것 같은 거래 시스템이 카탄의 너무 큰 구멍이죠.
 
턴 순서는 승주 - 엑빡 - skeil 순이었습니다.
제가 연속으로 시작 배치를 할 수 있어서 발전 카드를 바로 구입할 수 있도록 목초지, 산, 밀밭이 만나는 곳에 두 번째 정착지를 놓았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두 분한테서 공격받을 확률이 높다고 판단해서 기사 카드부터 갖춰 놓으려고 했던 것이죠.
초반에 자원 수가 많기도 하고 카탄 경험들이 없으셔서 거래가 거의 없었습니다.
나중에 은행과 거래가 가능하다는 걸 기억해 내셔서 아주 비싼 4:1 교환을 하시더라고요.
 
저는 이날 카드 운이 좀 괜찮았습니다.
첫 번째 발전 카드는 기사였는데, 두 번째는 도로 놓는 카드, 네 번째가 승점 카드였습니다. ^^;;
3:1 항구에 정착지를 일찍 놔서 두 분보다 좋은 비율로 거래를 했고, 확장과 발전을 빠르게 했습니다.
그래서 잘 안 나오는 진흙의 생산량을 높이려고 도시도 올렸고요.
가장 큰 군대와, 가장 긴 도로 타일까지 다 먹어서 어느 새 10점이 되어 버렸습니다.
게임이 좀 늘어지려는 때에 제때 잘 끝낸 것 같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365 xbox:
승주:
skeil:
 
 
 
 
5. 디즈니 빌러너스 Disney Villainous
 
 
싸 해진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접대용 게임을 꺼냈습니다.
최근에 말레피센트 2가 개봉해서 적절한 시국 (?)에 가져온 듯한.
룰 설명을 드리고 캐릭터를 선택할 기회도 드렸습니다.
승주 님은 존 왕자, 엑빡 님은 말레피센트, 저는 우르술라를 골랐네요.
 
이 게임은 초반에 분위기가 안 좋은 편입니다.
각 캐릭터의 개성이 다른 비대칭 게임이고, 자신의 덱 카드 분석이 끝나기 전까지는 핸드에 있는 카드로 뭘 해야 할지 가늠이 되지 않기 때문이죠.
게다가 카드에 텍스트가 좀 있는 편이어서 그걸 읽느라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사람 성향에 따라 원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캐릭터의 운영 방향 같은 걸 알려 드리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포문을 열고 먼저 공격을 했습니다.
존 왕자를 괴롭히기 위해 메리언 아가씨를 깔아 드렸습니다.
메리언을 물리치면 로빈 후드가 어디선가 뛰쳐 나와서 존 왕자의 수입을 갉아 먹죠. ㅎㅎ
로빈 후드가 사라지기 전까지 꽤 긴 시간 동안 승주 님을 괴롭혔던 것 같습니다.
 
엑빡 님 쪽은 저주를 퍼뜨리시며 알아서 잘 하셨습니다.
저주가 많아진다 싶으면 숙명을 걸어서 괴롭혀 드렸고요. ㅎㅎ
 
제가 우르술라로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어서 운영이 미숙했습니다.
자물쇠 토큰을 옮기면서 운영을 해야 하는데, 각 장소에 대한 분석이 안 되어서 제 스스로 발목을 잡아 버리고 말았죠.
삼지창과 왕관을 일찍 찾아냈으나 우르술라의 굴까지 가져가는 데에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ㅠㅠ
거의 다 가져갔는데, 에리얼이 어디서 나와서 왕관을 훔쳐가서 제 계획이 다 틀어져 버렸습니다. 이번 생은 틀렸어...
 
승주 님이 조건 카드까지 잘 쓰셔서 본인 턴이 오기 전에 토큰 20개 이상 달성하셨고, 턴 시작 시에 승리 선언을 하시면서 게임이 종료됐습니다.
 
저는 사실 별로 큰 기대하지 않았고, 3인이니까 마지막으로 챙긴 게 빌러너스였는데 두 분의 반응이 좋아서 좀 놀랐습니다.
 
기본판만 벌써 10게임이나 해서 확장 캐릭터를 써 보고 싶은데 말이죠.
기본판 한글화 작업을 아직도 마무리 못 하고 있고, 확장 작업도 끝내야 하는데, 게을러져서 큰일이군요.
 

 
 
게임에 대한 인상
365 xbox:
승주:
skeil:
 
 
 
 
6. 노트르 담 Notre Dame
 
 
저녁식사 전 마지막 게임으로 노틀 담으로 정했습니다.
빌리저스에서처럼 흑사병과 관련된 게임이죠.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처음 하시는 거여서 두 분 다 질병 관리를 세게 하셨습니다.
저는 B단계에서 거지 왕이 일찍 나올 것 같아서 질병 관리를 평소보다 잘 하긴 했는데 말이죠.
제 예측대로, 거지 왕이 5라운드에 딱 나와서 큰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아나 초반부터 공원에 큐브 2개를 모아서 추가 점수를 잘 먹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C단계에서 돈이 말리면서 고용을 한 번 정도 쉬었던 것 같고요.
그것 때문에 몇 점 차이로 엑빡 님에게 승리를 내 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승주 님이 한 번 더 하자고 하셔서 바로 이어서 했습니다.
아무래도 제 뒤에 계시면 제가 좋은 카드를 안 넘겨 드리기 때문에 운영이 힘드실 텐...;;;
 
엑빡 님은 초반부터 공원과 주거지에 큐브를 놓으시면서 승점을 누적하셨습니다.
제가 얼핏 보기에 승주 님이 본인의 것만 신경 쓰시느라 엑빡 님에게 필요한 카드를 넘겨 드리고 있는 상황 같더라고요. ^^;;
이런 게 핸드를 넘기는 카드 드래프팅 게임에서의 딜레마죠.
 
저는 중반에 돈을 왕창 찍어서 후반을 도모하려 하였으나 흑사병 한 방을 맞으면서 승점 2점을 반납해야 했습니다.
공원 카드도 잘 들어오지 않아서 추가 점수도 못 받는 힘든 상황이었고요.
 
그나마 다행으로, 성당 카드를 써서 3원 넣고 승점 6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엑빡 님이 저한테 정말 안 필요한 카드를 잘 넘기셔서 9라운드에서 점수를 거의 못 받았네요. ㅠㅠ
그렇게 또 엑빡 님이 승리를...
 

 
 
게임에 대한 인상
365 xbox:
승주:
skeil:
 
 
 
 
7. 아그리콜라 (개정판) Agricola (Revised Edition)
 
 
승주 님은 가족분의 식사를 챙겨 드리러 귀가하셨고요.
엑빡 님과 저는 저녁식사를 하러 잠시 외출을 했습니다.
제가 이런 저런 메뉴를 불러 드리면서 햄버거를 밴시켜서 엑빡 님이 킹취쮜개를 고르셨습니다.
밥 두 공기씩 뚝딱뚝딱 하고 다시 네로로 돌아와서, (비버 님이 어디선가 기도를 하고 있으실) 아그리콜라 교육에 들어갔습니다.
그러고 보니 또사병이 나오네요. (하루에 흑사병 관련 게임을 3개나...)
 
룰 설명을 드리고, 엑빡 님을 강하게 키워야 해서 바로 일반 규칙으로 진행했습니다.
첫 게임이셔서 점수 관련 규칙을 설명 드리지 않고 빈칸을 채우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초반에 흙을 잘 가져가셔서 일찍 나와 꽤 모인 양으로 많은 음식을 확보하셨고요.
저는 굶어 죽을랑 말랑 하면서 집과 가족을 제때 늘려서 많은 행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직업과 보조 설비가 설비 놓을 때마다 혜택을 받는 게 많아서 평소보다 카드를 많이 내렸습니다.
 
엑빡 님이 중반에 흙집으로 갈아타셔서 전체적으로 나무가 충분했습니다.
두 사람 다 울타리 치고 동물 가두는 걸 해서 음식 엔진을 갖췄고요.
 
엑빡 님은 큰 울타리로 감점을 막고, 집을 돌집까지 올리셨습니다. ㅎㄷㄷ
막판에 가족을 더 늘리셨어야 했는데, 점수체계를 모르셔서 가족을 안 늘리신 것 같더라고요.
저희 농장은 쇠고기는 못 먹어도 돼지고기는 마음껏 먹었습니다. (우리 돼지들은 아프리카 돼지 열병에 괜찮을지.)
 
엑빡 님이 농장 칸 채우는 건 잘 하셨는데, 동식물도 점수가 된다는 걸 모르셔서 갖추지 않으신 게 좀 있었습니다.
다음에 초보자에게 설명 드릴 때에 꼭 "동식물도 모으시라"고 말씀을 드려야겠네요.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xbox 스케일
-1 2
우리 2 4
곡식 -1 2
채소 -1 2
2 1
돼지 -1 3
4 -1
빈 칸 -3 -2
울타리 친 외양간 1 -
흙/돌방 8 4
가족 9 15
카드 1 9
보너스 - 1
구걸 - -
총점 20 40
 

 

 
 
게임에 대한 인상
365 xbox: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10. 16. 07:00
1. 케일러스 Caylus
 
 
성성 님이 2주만에 다시 오셨습니다.
제 마음대로 (?) 케일러스를 선택하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룰 자체는 크게 어려울 것이 없어서 성성 님도 금방 이해하신 것 같았습니다.
 
비버 님이 긱에 있던 글을 읽어 오셔서 전략 팁을 들려 주셨습니다.
지난 번에 비버 님과 단둘이 할 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주먹구구식으로 했던 것 같은데, 비비 님 말씀을 듣고 나니 뭔가 조금씩 보이는 듯했습니다.
시작 플레이어가 첫 행동으로 성 건축으로 들어가는 게 좋다, 그리고 두 번째 플레이어는 마창시합장에 들어가는 게 좋다 등이요.
케일러스는 총애를 얻어서 트랙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 보니 총애를 얻을 수 있는 그 두 곳이 중요한 곳이라는 걸 비로소 알게 됐습니다.
비버 님은 자원 트랙을, 저는 데니얼 트랙을 올렸네요.
 
제가 부집행관 이동으로 견제를 받을 것 같아서 앞으로 밀었는데, 하필 그것 때문에 던전 시기 종료가 격발되었습니다.
저는 성을 하나밖에 못 지어서 총애를 받지 못하게 되어 버렸죠.
많이 해 본 편이 아니어서 이런 자잘한 것을 아직 못 보네요.
 
중반부터 주거지를 올리면서 수입 경쟁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목재 건물이 거의 다 건설되고, 자원이 충부해져서 자원들이 점점 쌓였습니다.
비버 님이 건설 트랙을 조금씩 올리셨는데, 그것의 중요성을 제가 미처 몰랐습니다.
석재 건물 중 건축가 사무소를 건설해야 자신의 주거지에 명성 건물을 올릴 수 있는데요.
집행관의 걸음이 빨라지면 그 건물이 건설되기 전에 게임이 끝나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회적으로 명성 건물을 지으려면 총애 트랙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뒤늦게 건축가 사무소를 지으려 했으나 비버 님은 이미 총애로 명성 건물을 짓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부집행관을 앞으로 밀어서 게임 종료를 격발하셨습니다.
 
비버 님이 넉넉히 이기실 거라 예상했는데, 점수는 박빙이었고요.
돈과 금 자원을 많이 남기신 성성 님이 역전승을 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성성:
코드네임비버:
skeil:
 
 
 
 
2. 노트르 담 Notre Dame
 
 
그 다음으로 제가 가져간 노틀 담을 꺼냈습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가축 돼지와 심지어 멧돼지들까지 죽여야 하는 이 시국 (?)이랑 맞는 것 같아서 입 안이 좀 쓰더라고요.
성성 님이 오래 걸리는 게임인 줄 아셨는데, 이해만 빨리 하면 설명 포함해서 한 시간 가량 걸리는 짧은 전략 게임이죠.
 
A단계에서 제 핸드에 두 분의 성당 카드가 다 들어왔습니다.
그 말은 즉, 두 분은 성당에 못 들어가신다는 것이고요.
운이 좋게도 제 성당 카드는 3라운드에 나와서 저 혼자 성당에 들어가서 꿀을 빨았습니다. ㅎㅎㅎ
비버 님은 초반부터 대 놓고 승점을 주는 주거지에 영향력 큐브를 모으시더라고요.
저는 공원 카드가 초반에 잘 잡혀서 공원에 영향력 큐브 2개를 놓고 추가 점수를 올렸습니다.
 
B단계에서 전염병 위기가 있었지만 병원과 의사 양반 (?)으로 잘 넘겼습니다.
비버 님은 영향력 큐브를 적게 유지하면서도 운영을 잘 하시더라고요.
저는 큐브를 주는 수도원을 많이 실행해서 영향력 큐브를 거의 다 가져와서 운영했습니다.
 
마지막 C단계에서는 점수를 어떻게 올릴지를 고민해야 했습니다.
오른쪽 플레이어가 비슷한 운영을 하고 있으면 나한테 필요한 카드가 절대 안 넘어와서 그런 것에 말린 적이 많았거든요.
이번에도 비버 님이 주거지 카드를 안 넘겨 주실 게 뻔해서 머리를 굴리고 있었는데요.
8라운드에서 큐브를 3개까지 이동시키는 음유시인이 나왔습니다.
자기 할 일을 다 한 수도원의 큐브들을 주거지로 옮겨서 한 방을 노릴지,
아니면 공원으로 보내서 득점할 때마다 추가 점수 3점씩 올릴지를 말이죠.
안정성으로 보면 후자가 나아서 공원으로 옮겼습니다.
다행히 9라운드에서 득점 기회가 3번, 그리고 C단계가 끝나고 성당 점수계산으로 1번, 그렇게 총 4번의 득점으로 인해 12점을 더 얻었는데
그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비버 님 말씀으로는 A단계에서 성당에 저 혼자 들어가서 8점 (+ 거기에 공원 덕에 추가 1점)으로 제가 이겼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도 맞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성성:
코드네임비버:
skeil:
 
 
 
 
3. 카리바 Kariba
 
 
물천사 님을 기다리는 동안에 남는 시간에 성성 님이 전날 페스타에서 사 오신 게임을 했습니다.
성성 님이 말씀해 주신 게임 제목을 비버 님과 제가 몰라서 다른 게임과 혼동하고 있었습니다.
게임 상자 모양만 보고 오잉크 게임인 줄 알았습니다. 이 시국에?!
룰 설명 듣고 나서도 오잉크 게임이거나 텀블벅 게임으로 확신했는데요.
룰북을 가져와서 어떤 인간이 그 게임을 만들었는지 확인을 했는데, 이름이 크니치... 어?! (누추한 곳에 귀하신 분의 존함이...?)
이때부터 비버 님은 이 게임이 '상'이라고 계속 주장하셨습니다. ㅋㅋ
 
자기 턴에 1-3장의 같은 숫자 카드를 내려야 하고요.
내가 내린 카드를 포함해서 같은 숫자 카드가 3장 이상 만들어지면 그보다 작은 숫자 카드 세트를 점수로 따는 식입니다.
프랭크의 동물원에서 영감을 얻었는지, 이 게임에서도 '1'인 쥐가 '8'인 코끼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내가 낸 만큼 카드를 보충받는데요.
기본 규칙에서는 카드 덱에서 그냥 뽑는데, 룰북에 있는 상급자 (?) 규칙을 적용해서 카드 풀 3장이나 카드 덱에서 뽑도록 했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이런 간단한 게임이 더 어렵더라고요. ㅠㅠ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건지...;;;
 

 
 
게임에 대한 인상
성성:
코드네임비버:
skeil:
 
 
 
 
4. 테오티우아칸: 신들의 도시 Teotihuacan: City of Gods
 
 
물천사 님이 오셔서 4명이서 테오티우아칸을 했습니다.
저는 딱 한 번 해 봤는데, 룰이 잘 기억나지 않아서 물천사 님께 요청을 했죠.
촐킨과 마르코 폴로를 만든 디자이너 아저씨가 촐킨에서 테마를, 마르코 폴로에서 주사위를 가져와서 합친 게임인 듯합니다. ㅋ
그런데 이 게임에서 주사위는 굴려지지 않는다는 게 함정.
테오티우아칸은 게임 보드 자체가 하나의 론델인 게임입니다.
게임 보드를 돌면서 나무, 돌, 금 같은 자원을 얻어서 피라미드를 짓거나 귀족들이 살 건물을 건설합니다.
곳곳에 촐킨의 느낌이 많이 묻어 있습니다.
시작 타일을 4개 중에 2개 갖고 시작하는 거라든지, 일꾼의 유지비를 지불하는 거라든지, 신전 색깔이 3개라든지요.
아무튼 득점 루트를 다양하게 만들어서 촐킨보다 훨씬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시작할 때에 기술 타일 6개를 무작위로 뽑는데, 하필이면 '8'번 행동 칸과 관련된 게 3개가 나와 버렸습니다.
그 중에 하나를 다른 걸로 대체하긴 했습니다만... ㅎㅎ
 
초반은 제가 앞서갔으나 중반부터 비버 님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었습니다.
자원을 모아서 정직하게 피라미드와 장식만 올린 비버 님이 큰 점수 차로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이 길고 (초보인 저한테는) 운영이 답답한 면이 있습니다.
비버 님 같은 경우는 기술 타일이 게임의 방향을 강요하는 게 싫으시다고 하시고, 물천사 님은 기본판에 우세한 빌드가 있다고 하시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성성:
코드네임비버:
skeil:
 
 
 
 
5. 정령 섬 Spirit Island
 
 
원래는 오랜만에 7 원더스를 하려고 했으나 성성 님이 몸이 안 좋으셔서 먼저 가신다고 하셔서 게임을 바꾸었습니다.
비버 님이 사은품으로 받아서 기증 아닌 기증을 하신 정령 섬으로 정했네요.
 
세 명이 하니까 서로 조합이 가능해서 저는 훨씬 더 재미있었습니다.
비버 님과 저는 일주일 전에 했던 정령들을 그대로 하니까 익숙해서 운영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다한과 현신들을 잘 살려서 중반부터 침략자들을 압도했던 것 같습니다.
 
침략자들이 탐험할 마지막 카드가 남았는데, 게임 보드에서 도시를 다 부수어서 승리했습니다.
그런데 게임을 정리하면서 제 정령 보드를 찬찬히 보니 제가 현신을 몇 번 잘못 놓은 것 같...;;;
그래서 무효가 되었고, 다음 번에 다시 해 보기로 해요. (죄송)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코드네임비버: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10. 9. 07:00
1. 정령 섬 Spirit Island
 
 
비버 님을 고라니로 만들 뻔 (?) 했던 정령 섬 한글판이 발매됐습니다. ^^;; (링크)
 

 
비버 님도 정령 섬을 구입했다고 하셔서 제가 부탁을 드렸습니다.
예전에 물천사 님이 한글화한 영어판을 가져오셔서 했던 기억이 있지만 시간이 꽤 지나서 자세한 룰이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ㅎㅎ
비버 님의 룰 설명 압박을 아주 살짝 덜어드리기 위해 영어 룰북을 한 번 읽고 갔습니다.
 
이 게임은 특이하게 카탄이나 푸에르토 리코, 엔데버 등 인간이 자연이나 다른 인간을 짓밟는 관점을 정면으로 맞서는 반대 관점을 가진 게임입니다.
이미 정령들이 사는 섬에 건물을 짓고 땅을 오염시킨 침략자들을 몰아내는 게 목적인 것이고요.
 
비버 님은 돌 정령, 저는 천둥 정령을 골랐습니다.
정령의 개요를 보니, 돌 정령은 방어에, 천둥 정령은 공격에 특화되어서 괜찮은 조합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임 시작 시에 각 정령의 현신, 그리고 다한이라 불리는 원주민을 몇 개씩 놓고 합니다.
현신이 중요한 이유는 둘인데, 정령의 타고난 능력이나 능력 카드의 사거리를 정할 때에 자신의 현신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인 것도 있고요.
나머지 하나는 이게 한자 토이토니카처럼, 자신의 보드에서 마커를 뺄수록 능력이 강화되기 때문인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현신이란 건 취약해서 그 땅이 오염되면 현신이 게임에서 제거되어 버립니다. ㅠ
 
아무튼 비버 님의 돌 정령은 현신이 2개 누적된 성지를 만들면 그 땅의 방어력이 올라가서 침략자들을 막기 쉬워 보였습니다.
저는 방어가 약해서 초반부터 침략자들에게 탈탈 털리고 있었습니다. ㅠ
나중에 비버 님이 저의 시작 타일 쪽으로 와서 도와 주겠다고 하셨지만 저희가 놓치고 있는 게 있었죠.
돌 정령의 현신은 넓게 펼쳐지면 방어가 약해지기 때문에 제 시작 타일로 넘어오면 어느 쪽도 제대로 막을 수 없게 됩니다.
 
중반부터 천둥 정령의 운영을 소 뒷걸음질 하 듯이 알아냈습니다.
시작 카드 중에 다한들이 제 현신만큼의 공격력을 얻는 게 있더라고요.
거의 다 죽고 얼마 남지 않은 다한과 현신을 모아서 전국순회공연처럼 침략자들을 시원시원하게 쓸고 다녔습니다만
오염 풀이 다 떨어져서 결국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코드네임비버:
skeil:
 
 
 
 
2. 크리스털 클랜즈 Crystal Clans
 
 
그 다음에 제가 몇 주 전부터 얘기했던 크리스털 클랜즈를 가져갔습니다.
이 게임은 서머너 워즈를 만든 회사에서 만든 서머너 워즈 2.0 느낌의 게임입니다.
그 둘 사이에 공통 부분이 꽤 크거든요.
대신에, 주사위 결과로 전투를 처리했던 서머너 워즈와 달리, 반지의 전쟁처럼 전투 카드를 동시에 공개해서 전투 지원을 받습니다.
 
아직 한글화를 못 해서 걱정했습니다만 비버 님이 영어를 읽으실 수 있어서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확장 종족까지 다 구입해 두었으나 확장에 혹시 모를 추가 규칙이 있을까봐 기본 종족으로만 플레이했네요.
비버 님은 불 종족을, 저는 꽃 종족을 했습니다.
불 종족은 기본적으로 전투력이 좋은 편인데요.
종족의 시그니처 능력으로 "Consume 소모"가 있습니다.
강한 유닛에 일종의 페널티로서, 턴 종료 시에 소모 능력이 보이는 분대장은 그 분대의 맨 밑 유닛을 무덤으로 보내 버립니다.
 
꽃 종족은 반대로 전투력이 약합니다. ㅠ
시그니처 능력은 "Sleep 수면"인데, 적의 분대장의 공격력을 0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TCG에서 컨트롤 덱 느낌이더라고요.
 
제가 초반부터 크리스털 욕심을 내서 무리했더니 중반부터 쭉쭉 밀렸습니다.
특히, 비버 님이 전염병 크리스털을 얻으시면서 제 덱을 몇 장 밀어내셨는데, 하필 거기에 제 영웅 하나가... ㅠㅠ
제가 꽃 종족의 특정을 잘 이해하지 못 하고 들이받아서 너무나 쉽게 패배한 듯했습니다.
 

 
 
종족을 서로 바꾸어서 한 게임 더 했습니다.
비버 님이 꽃 종족을 잡으니 운영을 더 잘 하시더라고요. ㅎㄷㄷ
수면으로 제 유닛을 재우고, 후퇴하는 전투 카드로 크리스털 구역으로 잘 도망가셨습니다. (컨트롤 덱은 저렇게 굴리는 거군요.)
저는 소모 능력의 딜레마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턴을 많이 낭비한 듯했습니다.
 
게임 자체의 플레잉 타임이 길지 않지만 한글화를 하면 시간과 실수를 더 줄일 수 있을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코드네임비버:
skeil:
 
 
 
 
3. 도미니언 +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Dominion +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 Dominion: Prosperity + Dominion: Empires
 
 
그 다음에 제 홈 그라운드 게임을 했습니다. ^^;;
 
앱으로 선택된 첫 번째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비버 님에게 시작 플레이어를 드리고 했는데, 시작부터 영 좋지 않았습니다.
비버 님이 2원-5원 스플릿이었거든요..;;;
5원짜리 카드 3장 모두 좋은데, 특히 Upgrade 개선을 먼저 쓰면 덱을 먼저 최적화할 수 있어서
비버 님이 오프닝에서 개선을 고르시면 상당히 앞서가실 게 뻔했습니다.
저는 오프닝에서 Loan 대출과 Swindler 사기꾼으로 구입했습니다.
대출로 동화를 제거하고 사기꾼으로 비버 님의 덱을 방해하려는 계산이었죠.
 
저도 개선을 구입하긴 했습니다만 카드 운빨이 안 도와 줘서 개선으로 사유지를 제거하지 못 했습니다.
심지어 제 개선이 비버 님의 사기꾼에게 맞아서 공작령으로 바뀌기도 했죠.
게임이 이미 비버 님에게 넘어갔다고 생각했지만 조금 더 했습니다.
다시 개선을 구입해서 덱을 줄이려는 시도를 했지만 두 번째 개선도 비버 님의 사기꾼에게 맞아서 제가 gg를 쳤습니다.
마지막에 제 덱을 봤는데, 사유지 3장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이게 말이 되나...;;;)
 
 
억울해서 그대로 놓고 다시 했습니다. ㅠㅠ
이번엔 둘 다 3원-4원 스플릿이었고요.
저는 이전 게임과 똑같이 오프닝을 했고요.
비버 님 오프닝은 기억나지 않네요.
 
저는 개선을 여러 장 돌려서 덱을 최대한 빠르게 줄였습니다.
비버 님도 비슷하게 하셨던 것 같고요.
제가 Witch 마녀를 구입해서 비버 님 덱을 망가뜨리려고 했지만 바로 다음 비버 님 턴에 제 마녀가 공작령으로 변했습니다. (이게 말이 돼?!)
 
저는 마녀와 Legionary 군단병으로 공력력을 올렸고요.
마녀로 저주를 드리면서, 핸드의 금화를 공개하면서 군단병으로 비버 님의 핸드를 공격했습니다.
이러한 공격도 서로 비슷하게 했을 겁니다.
 
후반에 덱이 두꺼워져서 개선이 악수가 되기도 했습니다.
비버 님이 공작령을 금으로 바꾸셨는데, 바로 다음 제 턴에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더라고요.
저는 Gardens 정원으로 목표를 바꾸고 정원으로 클로징을 준비했습니다.
비버 님도 정원을 따라오셨는데, 제 사기꾼이 비버 님의 정원을 잡아내서 점수를 낮추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휴
 
점수를 세어 보니 동점... ㅎㄷㄷ
 
 
코드네임비버:
skeil:
 
 
 
 
4.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인트리그 +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Intrigue +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 Dominion: Prosperity + Dominion: Empires
 
 
앱으로 선택된 두 번째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비버 님은 Remodel 개조, 저는 Moneylender 대금업자로 시작했습니다.
제가 개조보다 대금업자를 선택한 이유는 확률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개조는 사유지 3장이 목표고, 대금업자는 동 7장이 목표죠.
각자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면, 개조 쪽은 동 4장, 대금업자 쪽은 사유지 3장과 동 1장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개조 쪽은 동을 폐기하고 2원짜리로 바꿀지 아니면 개조를 안 쓰고 4원짜리를 구입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문제는 두 번째 사이클에서 나머지 한 턴은 사유지가 많이 나올 확률이 높아서 턴을 날릴 확률이 커집니다.
대금업자의 최악의 상황에서 동 1장을 폐기하면서 3원짜리를 구입하면 되고,
두 번째 사이클의 나머지 턴에서 사유지가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에 5원 이상을 노릴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이 확률까지 고려해서, 좋아하는 개조 대신에 대금업자를 선택한 것이었죠.
 
이 왕국 카드 세트는 딱 봐도 엔진입니다.
마을 역할을 할 Shanty Town 빈민가, 대장장이 역할을 할 Council Room 회의실이 있죠.
초반에는 5원 이상을 만들 확률이 높은 Envoy 사절도 괜찮은 편입니다.
어쨌거나 그 엔진은 어떻게 빨리 갖추는가가 달린 경기였죠.
 
저는 Enchantress 현혹술사를 섞었습니다.
저한테 당장 이득은 없지만 상대 액션 카드 1장의 효과를 다른 것으로 바꾸고, 제 다음 턴에 2장을 받으면서 시작해서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중반에 비버 님은 개조로 사유지를 빈민가나 은화로 바꾸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사유지를 Conspirator 공모자로 바꿔서 엔진에 돈을 벌어올 페이로드를 얹었죠.
그리고 비버 님이 구입하지 않으신 Lurker 매복자를 1장만 넣었습니다.
매복자를 2장 넣을까 고민해 봤지만 매복자가 뽑혀서 드로우가 끊기면 치명적일 수 있어서요.
현혹술사는 2장을 번갈아 돌려서 제 턴마다 + 카드 2장을 확보했습니다.
그러면 엔진이 끊길 확률이 낮아지죠.
 
막판에는 각자 엔진을 돌리면서 클로징을 했는데요.
비버 님 엔진이 한 번 끊기면서 저한테 기회가 왔습니다.
이럴 때에는 개조가 큰 변수가 됩니다.
개조로 금화나 속주를 갈아서 속주로 바꾸면 상대가 구입할 속주가 하나 줄어들게 되니까요.
제가 제 턴에 게임을 끝내기 위해서 속주를 속주로 바꿨던 것 같네요.
 
아주 간발의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굿!
 

 
 
코드네임비버:
skeil:
 
 
 
 
5. 메이지 나이트: 얼티밋 에디션 Mage Knight: Ultimate Edition
 
 
최근에 비버 님이 개인 소유의 메이지 나이트 한글판을 네로에 기증 보관하셔서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무거운 걸 들고 다니지 않으셔도 되니까요.
이날도 적당한 길이의 시나리오로 했습니다.
비버 님과 저는 한 놈만 패는 (?) 성향이어서 지난 번과 같은 캐릭터를 골라서 했습니다.
시작 시에 카드를 사느라 시간이 좀 걸리지만 이렇게 초반 부스팅을 하니까 운영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맵이 상당히 이상하게 깔렸습니다.
한쪽 끝에 마법사의 탑과 유적지가 있는데, 호수 사이에 있어서 갔다가 오려면 한참 걸려서 포기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수도원이 하나도 나오지 않아서 뭔가 뻑뻑한 느낌...;;;
 
밤에 중심부 타일이 깔리고 유적지를 때리러 들어가 봤지만 드래곤을 포함한 2마리가 나와서 저는 피떡이 되어 도망쳤습니다. ㅠㅠ
그냥 그 옆에 있던 드래곤 1마리짜리 들어갈 걸... ㅠㅠ
어느 새 밤 라운드도 끝날 때가 되어서 저는 알파고 급 계산을 끝내고 드래곤 1마리를 처치하러 요새에 들어갔습니다.
비버 님이 나중에 알려 주셨는데, 그 요새에 들어갈 때 이동 소비를 잘못 알려 주셨다고.
결론은 제가 알파고 급 계산을 할 필요 없이 두 턴 전부터 이동 포인트가 딱 맞아서 그냥 들어가도 되었고,
더 중요했던 건 (제가 듣긴 듣고 잊어 버렸는데) 어차피 그 드래곤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을 수 없어서 방어를 계산할 필요가 없었다는 거였습니다.
제가 왜 망설였을까요? ㅠ
 
아무튼 이 놈의 드래곤들 때문에 제 상처가 많아 총 17점이 깎여서 점수계산은 하나마나였네요.
그래도 점점 메이지 나이트의 룰에 익숙해지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코드네임비버: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10. 2. 07:00
1.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다음 날에도 상트를 했더니 기억이 섞여서 아쉽게도 이날 상황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뚜뚜:
코드네임비버:
skeil:
 
 
 
 
2. 도미니언 Dominion
 
 
뚜뚜 님이 지난 번에 도미니언에 대한 안 좋은 인상을 받고 가셔서 재평가를 위해 (?) 다시 도전했습니다.
첫 번째 게임 왕국 카드 세트로 했습니다.
 
뚜뚜 님을 위해 시작 플레이어를 드렸는데, 이것 때문에 비버 님이 턴이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3인플이어서 진행 방향을 역방향으로 바꾸어서 비버 님을 두 번째로 해 드리려고 했는데 그냥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ㅎ
 
뚜뚜 님이 Militia 민병대와 Village 마을로, 저는 Remodel 개조와 은화로, 비버 님은 개조와 마을로 시작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뚜뚜 님이 초중반까지 민병대로 신나게 두들겨 패셔서 (?) 제 덱이 발전하는 데에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중반 즈음부터 뚜뚜 님의 공격의 빈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민병대를 더 구입하시더라고요...;;;
 
두들겨 맞는 와중에도 개조로 제 덱을 계속 고급화시켰습니다.
저와 비슷하게 하셨던 비버 님은 Moat 해자가 있으셔서 저보다 덜 맞아 저보다 덱을 먼저 완성하셨습니다.
 
후반부터 제 덱이 폭발했습니다.
스무스한 엔진인데 금화도 여러 장이어서 구매력도 강했습니다.
비버 님이 후반에 한두 턴 말리셔서 제가 역전승했네요.
 
뚜뚜 님의 도미니언 인상이 좋아진 걸로 제 할일은 다 한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뚜뚜:
코드네임비버:
skeil:
 
 
 
 
3. 테라포밍 마스 + 테라포밍 마스: 서곡 Terraforming Mars + Terraforming Mars: Prelude
 
 
지난 모임 때에 모임 당일 날 인원수 변동으로 모임 내에서 이런 저런 얘기가 나와서 이번 모임부터는 아침 8시에 참가 댓글을 마감했습니다.
아침에 게임을 들고 모임 장소로 와야 하는 물천사 님과 저는 갑작스런 인원수 변동 때문에 준비한 게임을 못 하고 도로 가져가는 상황을 여러 번 겪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올 때에 무겁거나 부피가 큰 게임들을 들고 이동하는 데에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왜 참가댓글을 모임 당일에 받지 않으려는지 그 점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네요.
 
아무튼 모임 전날이었던가요?
새로운 분이 참가댓글을 남겨 놓으셨고, 저희 모임 카톡방에도 들어오셨습니다.
전략 게임을 배우고 싶어하셨는데, 파티 게임만 해 보셔서 어려워 하지 않으실지 살짝 걱정은 됐습니다.
테라포밍 마스를 하고 싶다고 하셔서 성성 님이 오실 때에 맞춰서 그 게임을 세팅하려고 했으나
도미니언이 3인플이어서 살짝 늘어지는 바람에 오셔서 몇 분 동안 기다리셨습니다.
 
비버 님이 서곡 확장을 해 보고 싶어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저도 기본판만 30여 게임 해 보니까 확장을 넣고 하고 싶더라고요.
저는 아직 잘 하는 편이 아니어서 기본판의 플레잉 타임이 늘어지는 게 싫어서 그걸 줄여주는 서곡이 무척 기대됐습니다.
서곡의 시작 카드가 초반 빌드를 하는 시간을 많이 줄여주는 거로 보였거든요.
서곡 확장에서 규칙이 딱히 추가되는 부분이 없어서 비버 님이 저를 비롯한 테라포밍 마스 초보자 분들께 바로 알려 드렸습니다.
 
시너지를 위해서 카드 드래프팅을 해야 하는데, 초보자 분들이 있어서 그건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냥 카드빨대로 해 보고 다음에 하시면 카드 드래프팅을 하려고요.
 
카드 콤보가 안 터지니까 비버 님이나 제가 예상한 것보다 플레잉 타임이 길어졌습니다...;;;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뚜 뚜
테렉터
스케일
포블로그
비 버
UNMI
성 성
타르시스
테라포밍 31 41 41 30
기업상 - 5 2 7
업적 - 5 10 -
녹지 + 도시 2 + 5 6 + 0 4 + 7 4 + 8
카드 14 8 12 5
총점 52 65 76 54
 

 
 
게임에 대한 인상
뚜뚜:
성성:
코드네임비버:
skeil:
 
 
 
 
4. 서쪽 왕국의 성기사들 Paladins of the West Kingdom
 
 
테라포밍 마스가 일찍 끝나면 게임 하나 더 하려고 했으나 물천사 님이 오실 시각이 다 돼서 끝나 버렸습니다.
뚜뚜 님도 원래는 오후 4시에 간다고 하셨는데, 늦어져 버려서 같이 저녁식사를 먼저 하기로 했습니다.
물천사 님까지 다섯 명이서 김치찌개집에 가서 물천사 님은 다른 메뉴를 드시고 나머지는 김치찌개를 먹었습니다.
식사 후에 뚜뚜 님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남은 네 명은 네로로 돌아왔습니다.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서쪽 왕국 시리즈 신작 게임을 배워 봤습니다.
제가 최근에 건강이 안 좋은 것도 있었고, 이날 상트랑 도미니언 플레이를 봐 드리느라 기력을 다 써서 반쯤 졸고 있었습니다. ㅠ
난해한 룰을 듣느라 이해가 안 되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인터랙션이 너무나 커서 양아치 같던 서쪽 왕국의 건축가들과 달리, 이 게임은 인터랙션이 거의 없는 솔리테어 게임 같았습니다.
카드 풀에서 카드를 가져오는 것, 중앙 보드에 자신의 마커를 놓는 것 이외에 상호작용이 없다시피 합니다.
4명이서 하는데, 6인 테이블이 필요하고 개인 보드 크기도 작지 않아서 공간을 엄청 잡아 먹습니다.
게임 흐름이 배배 꼬여 있고 뭔가 좀 답답한 느낌이 많이 들어서 이날 플레이했던 네 사람 모두 적잖이 실망한 듯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성성:
코드네임비버:
skeil:
 
 
 
 
5. 카르페 디엠 Carpe Diem
 
 
최근에 다시 꺼내서 하고 있는 카르페 디엠을 아직 못 해 보신 물천사 님을 위해 또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도 반응이 그닥...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코드네임비버: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9. 25. 07:00
1. 카르페 디엠 Carpe Diem
 
 
비버 님, 오랜만에 오신 엑빡 님, 그리고 인랑 님까지 총 네 명이 모이게 됐습니다.
저는 나중에 오실 물천사 님까지 고려해서 4인플 되는 게임들만 준비했는데 좀 꼬여 버렸습니다. ㅠ
일단 현재 네 명이어서 제가 가져간 게임 하나를 꺼내서 했습니다.
예전에 키니 님이 오셔서 가르쳐주셨던 적이 있는데요.
오랜만에 다시 하려니까 규칙이 잘 기억나지 않아서 새벽에 룰북을 읽긴 했습니다.
그래도 처음 설명하는 게임이다 보니 제대로 설명하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보통, 전략 게임이라 하면 스노우 볼을 크게 굴려서 후반으로 갈수록 적은 노력을 들여서 큰 이득을 얻는 방식으로 진행되죠?
그런데 카르페 디엠은 제목이 의미하는 것처럼 현재 (라운드)에 충실해야 하는 게임 같습니다.
큰 그림을 그리기 전에 게임이 끝나는 느낌이 들고, 점수계산 카드가 선점형이어서 미루다 보면 필요한 게 다 막히거든요.
그러니까 전략 게임이라기 보다는 전술 게임이라 불리는 게 더 적절하지 않나 싶네요.
 

"현재를 즐기라. 시간이 있을 때 장미 봉우리를 거두라."
 
게임은 시작 플레이어부터 7바퀴를 도는 동안, 각 플레이어는 타일 1개를 가져와서 자신의 도시 구역 안에 배치합니다.
원래 규칙으로는 가운데에 바큇자국을 따라 반드시 다음 장소로 가서 그곳에 있는 타일을 가져와야 하는데요.
보드게임긱에 들어가면 Raphael 라파엘이라는 유저가 그것이 인접한 장소로 가는 것과 똑같다는 증명을 해 버려서 슈테판 펠트 아조씨가 머쓱해진 상황입니다. (링크)
그래서 그 유저가 제안한 간단한 이동 규칙을 적용해서 하기로 했습니다.
4인으로 해서, 별도의 규칙을 적용할 필요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턴 순서는 비버 - 인랑 - skeil - 엑빡 순이었습니다.
제가 시작할 때에 지난 전에 해 보니 빌라 크게 만들어도 점수가 얼마 안 되더라고 얘기했는데요.
엑빡 님이 점수계산 카드 위치를 잘 보셔서 그랬는지 빌라를 크게 만드시더라고요.
7번의 턴은 생각보다 금방 끝나서 얼마 하지도 못 했다는 느낌이 들 때에 점수계산 카드를 찍어야 합니다.
점수계산 카드는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초록색 카드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빨간색 카드로 나뉘는데요.
낼 상품이 부족할 때에는 주화 토큰으로 대신 낼 수 있고요.
어느 색의 점수계산 카드든 빵 3개를 지불하면 조건/비용과 상관없이 그 카드를 성공한 걸로 처 줍니다.
첫 페이즈에서는 비버 님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다 감점을 먹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분수 카드를 통해 게임을 풀어가려고 했습니다.
새벽에 룰북을 읽어 보니, 분수 카드 덱에서 2장을 뽑고 1장만 선택하고 1장을 덱 밑으로 버려야 하는데,
방금 뽑은 2장 말고 이미 가지고 있던 분수 카드를 버리는 것도 된다고 적혀 있더라고요.
몇 번 뽑다 보니 분수 타일에 대해 추가 점수 2점을 주는 카드 2장이 동시에 뽑혀서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ㅎㅎ
중복 허용이 되기 때문에, 이제부터 제가 분수 타일을 놓으면 4점씩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카르카손처럼, 타일을 놓을 때에 4면을 다 맞춰야 해서 필요한 타일을 놓치면 완성시키기 어려웠습니다.
인랑 님이 필요한 타일이 나오지 않아서 매우 곤란해 하시더라고요.
 
두루마리 트랙은 점수계산 카드를 찍을 때에 우선순위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종료 시에 추가 점수를 줍니다.
그리고 랜덤으로 받은 프레임 4개에 추가 점수를 받는 건설 조건이 표시되어 있어서 그것까지 신경쓰면서 건설하면 꽤 많은 보너스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비 버 인 랑 스케일 xbox
기본 46 18 28 34
빌라 5 + 2 + 2 3 2 + 2 22 + 2 + 2
상품 2 4 1 -
두루마리 15 12 14 12
분수 2 2 16 4
테두리 20 16 11 25
총점 94 55 74 101
 

 
 
게임에 대한 인상
365 xbox:
인랑:
코드네임비버:
skeil:
 
 
 
 
2. 티츄 Tichu
 
 
카르페 디엠이 끝나고 인랑 님이 진열장에서 직접 티츄를 골라 오셨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습니다만, 저희 모임에서 티츄가 안 돌아갑니다.
티츄를 할 줄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저의 영향 때문인지 암묵적으로 그렇게 됐습니다.
 
엑빡 님을 제외하고, 티츄 룰은 다 알아서 인랑 님이 룰 설명을 하셨습니다.
엑빡 님을 연습시키기 위해서 상대편이었지만 참새나 개가 들어오면 일부러 드렸습니다.
 
중간에 엑빡 님이 조금 잘못 생각하셔서 상대편인 저한테 용을 주셨더라고요.
그 판에 같은 편인 비버 님이 스몰 티츄를 부른 상태여서 제가 제가 가진 가장 좋은 카드를 드렸지만
나중에 제 손에서 용이 나오니까 비버 님이 황당해 하신 듯했습니다. ㅠㅠ
그 판이 끝나고 제가 엑빡 님이 저한테 용을 주셨다고 하니 이번엔 인랑 님이 황당해 하시고...
엑빡 님의 말씀을 들어 보니, 처음 하셔서 다른 카드를 밟는 것보다 점수를 상대에게 주는 것이 더 크다고 생각하신 모양이었습니다.
 
저희 편은 티츄의 성공과 실패를 여러 번 해서 점수가 오르락 내리락 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오시는 5시가 되도록 끝을 못 보고 강우콜드로 끝냈습니다...;;;
 
80% 승리하셨습니다만 엑빡 님이 티츄에 대해 안 좋은 인상을 받으셨더라고요.
팀 게임이어서 파트너 눈치를 봐야 하는 것 같아 그랬다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우리 모임에서 티츄가 안 돌아가길 바라는 제 입장에서 다행이라 해야 할지... ^^;;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비 버 & 스케일 인 랑 & xbox
220* 80
- 200
*-90 90
50 50
150* 50
80 -180*
*300 -
-75* 75
*-200 200
-85* 85
65 *135
- -
415 785
 

 
 
게임에 대한 인상
365 xbox:
인랑:
코드네임비버:
skeil:
 
 
 
 
3. 로열 터프/위너스 서클 Royal Turf/Winner’s Circle
 
 
이 앞에 엑빡 님이 러브 레터 알려 달라고 하셔서 딱 한 판 돌리고 접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제가 모던 아트를 하자고 했더니 물천사 님이 다른 데에서 많이 하셨다 하셔서 못 골랐고요.
그래서 위너스 서클을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정확한 룰이 기억나지 않아서 집단지성 (?) + 룰북 참조를 하며 설명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첫 시즌에 제가 500달러로 가장 돈을 많이 벌자 두 번째 시즌에서 공공의 적이 되어 버렸습니다.
곳곳에서 논개들이 나타나 제가 건 곳을 따라 들어오셨음에도 달려야 할 말을 주저 앉히면서 방해를 하시더라고요. ㅠ
두 번째 시즌 종료 시까지 총금액에서 엑빡 님이 가장 앞서시게 되었고요.
 
세 번째 시즌 들어갈 때, 이 대사가 절로 떠오릅니다.
 

"Ask and go to the Blue!"
 
대망의 세 번째 시즌에서는 모든 것이 2배가 되니까요.
엑빡 님이 건 말이 1등으로 들어오면서 승패가 결정된 것 같았는데요.
2등 말에 페이스 메이커 토큰이 붙은 게 변수가 되어서 총금액을 계산해 보니 인랑 님이 간발의 차이로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365 xbox:
물천사:
인랑:
코드네임비버:
skeil:
 
 
 
 
4. 바스티유 Bastille
 
 
엑빡 님이 가실 시각이 다 되어서 다 같이 저녁식사를 먹고 들어오기로 했습니다.
엄마 때찌에 가서 식사를 했고요.
최근에 몸이 아프고 나서 식사량이 많이 줄어 저는 감자튀김만 겨우 먹고 햄버거는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ㅠ
 
엑빡 님과는 작별인사를 하고 네로로 돌아왔습니다.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제목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랐습니다.
스페인어처럼 읽으면 바스띠예가 되고, 프랑스어면 왠지 바스티...유?
네, 이 게임은 프랑스 혁명의 시발점이 된 바스티유 감옥 습격을 테마로 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총 8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요.
라운드 끝날 때마다 애국심 (?)에 대한 약간의 보너스가 있고, 4번의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점수계산이 있었습니다.
전형적인 일꾼 놓기 게임인데요.
혁명군을 조직하기 위해 카드를 사야 하고, 그러려면 돈이 필요하고, 감옥을 습격해서 무기를 탈취해야 하고...
할 게 많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 가장 놀라게 만든 건 (지하묘지 칸을 통해) 주머니에 큐브를 넣고 나중에 점수계산 할 때에 그 주머니에서 5개를 뽑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아, 이런 운빨X망 겜!
일꾼에는 레벨이 있어서 행동 칸을 통해 레벨을 올릴 수 있고, 행동 칸에서 실행 순서를 따질 때에 레벨의 총합이 기준이 되더라고요.
랭카스터 할 때에 다른 일꾼에게 밟히는 느낌과 비슷하달까요? (다행히 행동 칸에서 밀려나지는 않습니다.)
 
박터지게 경쟁을 하고 있을 때에 비버 님은 간디버 간디가 되셔서 비폭력 무저항이 아닌 비경쟁 무저항을 하고 있으셨습니다.
남들이 잘 안 가는 지하묘지에 1레벨짜리 하나를 박고 주머니에 큐브를 2개씩 넣고 계신 것이었습니다. ㅎㄷㄷ
첫 번째 점수계산 할 때에 주머니에 물천사 님이 큐브를 딱 하나만 넣으셨는데, 뽑힌 5개 중 하나가 그거였다는...;;;
 
이 게임에 미션 카드 같은 게 있어서 조건을 충족하면 꽤 큰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이했던 건 미션 카드를 가져올 때에 덱을 통째로 가져와서 그 중에 보고 1장을 고르는 거였습니다...;;;
저는 농민과 관련된 미션 카드 2종을 가져와서 그거에 몰빵을 했습니다.
 

소농민?
 
제가 모으던 카드에 다행히 프랑스 국기가 많아서 국뽕 메이저리티에서 계속 등수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라운드 종료 시마다 소소하게 이점을 주는데, 그게 모이니까 꽤 큰 듯했습니다.
 
미션 카드 2장 다 성공해서 12점을 얻었고, 마지막에 큐브 5개를 뽑을 때에 제 큐브 2개가 가장 먼저 뽑혀서 각각 4점과 3점 얻는 이득을 선택해 7점을 더 올렸습니다.
정신차리고 보니 제가 1등?! (펄럭)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인랑:
코드네임비버:
skeil:
 
 
 
 
5.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짧게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상트를 골랐습니다.
다 알고 계셔서 룰 설명 없이 바로 go~
 
운명을 가를 시작 플레이어 카드 뽑기에서 물천사 님을 빼고 나머지 3명이 웃었습니다.
턴 순서는 (장인) 비버 - (건물) 인랑 - (귀족) skeil - (따봉) 물천사 순이었습니다.
 
처음 장인 8장에서 비싼 게 좀 깔려서 물천사 님이 좀 큰 손해를 보고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건물 단계에서 천문대가 바로 나와서 인랑 님이 구입하시고 첫 라운드부터 천문대로 장인 카드를 가져오기 시작하셨죠.
4인플이고 천문대가 첫 라운드에 나왔기 때문에 저는 건물 러시를 의식하고 있었습니다.
천문대로 장인 카드를 파 먹으면 장인 카드 덱이 빨리 떨어져서 6라운드까지 못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8루블짜리 세관을 건설했습니다.
굉장히 다행이었던 게 다음 라운드에 세관이 2장 나왔는데, 아무도 건설하지 않아서 그 다음 라운드에 제가 더 싼 값에 건설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세관을 총 3장 가져갔는데, 그건 각각 은행과 마린스키 극장, 항구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 제가 판사를 깔아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만 나중에 물천사 님이 큰 언니를 내리시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되었습니다.
돈과 점수 모두 무섭게 따라잡고 계셔서 점수 트랙에서 가장 앞선 제가 안심할 수 없었습니다.
돈은 당연히 인랑 님이 가장 많이 버셨지만 물천사 님이 술집을 2장이나 가지고 계셔서 막판에 그 술집을 한두 번만 돌리면 결과를 알 수 없었거든요.
5라운드가 마지막 라운드였는데, 하필 물천사 님이 따봉 시작 플레이어이셔서 마지막 순서인 저한테 안 좋았습니다.
물천사 님이 술집으로 5점을 뽑으시고 귀족 개수까지 다 따라잡으셔서 저를 1점 앞선 채로 승리하셨습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인랑:
코드네임비버: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