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6년2018. 1. 18. 07:00
헬 그란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들로 도미니언과 반지의 전쟁도 있지만 엘 그란데도 있습니다.
룰이 간단하면서 그 나름 전략성도 있고,
5명을 꽉 채워서 할 때에 벌어지는 진흙탕 싸움과 언플, 신의 한 수 등을 보는 재미도 있거든요.
 
그래서 가능하면 이 게임을 자주 하고 싶지만 옛날 게임이다 보니
새 게임에 밀려서 일년에 몇 번 못 하고 다음 해를 맞이하곤 합니다.
벌써 출시된지 20년이 넘어서 10주년 판도 나왔고 20주년 판도 나왔죠. (둘 다 가지고 있네요...;;;)
 
제 개인적으로 10주년 판의 컴포넌트를 좋아해서 안 팔고 있는데,
20주년 판에서 10주년 판에 쏙 빠졌던 미니 확장과 새로운 모듈을 넣어서
울면서 20주년 판을 산 기억이 있네요. ㅋ
현재는 10주년 판에 20주년 판 카드를 대체해 넣어
저 혼자 15주년 판 (?)을 만들어서 즐기고 있습니다. (백세주와 소주를 섞은 오십세주 느낌...;;;)
 
저희 모임에서 기본판만 몇 번 하다가
드디어 첫 번째 확장 모듈 (왕과 음모)를 했더니
지옥문이 열렸... 읍읍읍
 
 

 
 
물천사 님이 정오에 오신다고 댓글을 쓰셨습니다.
절대 시간을 잘못 쓴게 아니라고 덧붙이셨고요.
평소보다 무려 4시간 가략 일찍 도착하시면 저희 멤버들이 할 수 있는 게임이 달라지죠. ㅎ
댓글이 늦게 달리지만 (+ 지각하시지만) 우리가 오실 것을 알고 있는 에피아. 님까지 하면 4명!
이른 시간부터 4인 게임을 할 수 있다는 부푼 기대를 안고 일요일을 기다렸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집에서 나가기 직전에 보드라이프의 저희 모임 글을 우연히 봤는데
"엉? 댓글이 하나 늘었네...?! 뭐지?"
갑작스런 친구 님의 참가 댓글...
저는 미리 챙겨놨던 게임들을 (울면서) 주섬주섬 다시 꺼내고
5인까지 되는 게임으로 대체했습니다.
뭘 고를까 하다가 눈에 들어온 것은 "엘 그란데"... 후후훗
5인이면...? 당연히 엘 그란데지~ ㅋㅋㅋ
 
12시에 칼 같이 도착했는데 아무도 없...;;; ㅠ
카페 바닥에서 뒹구는 고양이들과 놀다보니 물천사 님이 오셨습니다.
Frozenvein 님이 오시는 중인데 늦으신다고...;;;
2인플로 할 만 한 게임 도미니언을 전혀 준비하지 않아서 마냥 기다렸습니다.
카페에 있는 게임을 하자니 시간이 애매하더군요.
 
Frozenvein 님이 도착하시고, 두 분이 점심 식사를 아직 못 하셔서 식사 자리에 따라갔습니다.
맥도널드에서 버거 세트를 드시는 동안에 뻘쭘할까봐 일요일이니까 선데이 아이스크림 하나 퍼먹고
검은고양이 카페로 돌아왔습니다.
 
 
1. 블루 문 시티 + 블루 문 시티: 확장 타일 세트 Blue Moon City + Blue Moon City: Expansion Tile Sets
 
 
얼마 전에 수퍼 문이 떠서 해안 지역들이 바닷물에 잠겨서 수해를 입으셨잖아요?
수퍼 문 때문에 이 게임이 생각나서
집에서 7 원더스 받침으로 쓰고 있는 (?) 블루 문 시티를 가져가봤습니다.
예전에 중고로 구했는데 안에 프로모 타일 세트가 다 들어 있어서 어찌나 반갑던지요. (그래서 프로모 타일 세트만 2카피;;;)
 
원래 블루 문이라는 크니치아 박사 님의 카드 게임이 있었는데 그것의 스핀오프작입니다.
블루 문은 FFG사에서 LCG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전에 만들어진 LCG 게임이었습니다.
그런데 블루 문 시티는 세계관만 공유할 뿐 완벽한 영향력 게임입니다.
블루 문의 종족들의 수려한 일러스트레이션은 이 게임에서도 그대로여서
게임을 하는 동안에 각 종족의 서로 다른 그림체와 인물들의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도 조금은 있습니다.
 
Frozenvein 님 첫 턴에 용들을 한 곳에 다 소환하시더니 큐브를 3개나 박으시더군요.
용들은 황금 비늘을 한 턴에 1개만 주기 때문에
황금 비늘을 노리는 거라면 한 턴에 큐브 1개씩만 놓는 게 유리한데 말이죠. ^^;
수를 무르셔도 된다고 말씀 드렸는데 그냥 하시겠다고...
 
그러자 Frozenvein 님의 핸드가 말라서 몇 턴 동안 쉬시게 되었습니다. 강제자숙;;;
 
블루 문 시티의 파란용은 물을 상징하는 水-드래곤...;;;
 
혼자 중앙에서 건물 건축을 하신 Frozenvein 님과 달리,
물천사 님과 저는 아래쪽에서 완성된 이웃 건물들이 주는 꿀을 빨며 크리스탈을 열심히 모았습니다.
 
제가 황금 비늘 (= 골든 스케일) 점수계산 덕분에 크리스탈을 잘 모았다고 생각했는데
물천사 님이 완성된 인접 건물 보너스와 건물 메이저리티 보너스를 통해 더 많이 모으셔서 역전승을 하셨습니다.
 
 
 
게임을 정리하고 있는데 Frozenvein 님이 한 번만 더 하자고 하셔서
뜻밖의 2차전을 했습니다. ^^;;
 
이번에도 Frozenvein 님은 혼자 다니시다가 나중에 물천사 님과 제가 열심히 개발시킨 동네로 오셨습니다.
두 번째 게임에서는 제가 크리스탈을 어마어마하게 모아서 쉽게 승리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프로모 룰북을 보니 틀리게 진행했었네요. ㅋㅋㅋㅋㅋㅋ
프로모 타일 3곳 효과는 큐브를 박을 때가 아니라 그곳에서 턴을 마칠 때 격발된다고 합니다.
다음에 다시 제대로 해봐요.
 
 
 
 
2. 도미니언: 인트리그 + 도미니언: 씨사이드 Dominion: Intrigue + Dominion: Seaside
 
 
에피아. 님이 오실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아서 (저는 "당연히" 지각하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검은고양이 카페에 있는 도미니언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Frozenvein 님을 강하게 키우고 있으니 그냥 확장 넣는 걸로...;;;
 
 
 
기본판까지 넣었는데 도미니언 덱빌더 앱의 랜더마이저에 안 걸렸습니다.
3인플이어서 제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제가 Steward 집사를 빨리 가서 덱을 줄이면서 금화 찍고 속주로 끝내야겠다 했는데...
제 오른쪽의 Frozenvein 님이 Tribute 공물로 제 덱을 뒤적거리시고
오프닝에서 늦었고 덱이 망가진 물천사 님이
"아무나 맞아라"라며 구입하신 Saboteur 파괴공작원에
제 속주 하나와 금화 하나가 깨지면서 뭔가 삐끗했습니다.
 
점수계산 해보니 Frozenvein 님에게 2점 뒤져서 2등;;;
 
이래서 파괴공작원이 퇴출된 개정판으로 해야 합니다!
 
 
 
 
3. 도미니언 + 도미니언: 인트리그 + 도미니언: 씨사이드 Dominion + Dominion: Intrigue + Dominion: Seaside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에피아. 님이 오지 않으셔서
도미니언을 한 번 더 했습니다.
 
 
 
세 사람 모두 Ironworks 철공소로 시작을 했고 Island 섬을 집어서 +1 카드, +1 액션을 얻으며 덱을 굴렸습니다.
섬은 점수도 2점이고 손에 있는 다른 카드 1장과 함께 섬 매트로 떠났다가 게임의 종료 시에 돌아오므로
괜찮은 카드였습니다.
 
Festival 축제와 Smithy 대장장이, 여기에 Throne Room 알현실까지 붙여서 신나게 덱을 굴리기로 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가장 먼저 이것을 성공시켜서 덱을 손에 왕창 들어올리셨습니다.
제가
"그러다가 셔플 꼬이면 손에 축제만 들어와욧!"
이랬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물천사 님은 울었습니다.
제 집중력이 떨어졌는지 저와 다른 분들의 덱 카드 카운팅을 까먹어서
제 덱이 안 돌았습니다. 제가 돌아버릴 뻔...
 
두 분이 속주를 사고 나서 제 손에 속주 살 돈이 모이지 않아서 공작령으로 우회했습니다.
그러자 점점 덱이 망가져서 더 끌었다가 점점 벌어지겠다 싶어서
남은 알현실 2장을 파먹고 게임을 끝냈습니다.
 
이번에도 Frozenvein 님에게 밀려서 2등...;;;
 
 
 
중간에 Frozenvein 님이 남은 돈보다 비싼 카드를 가져가시자
제가 도미르재단 운영하시는 것 같다고 드립을 쳤던...
 
 
 
 
4. 마스크멘 Maskmen
 
 
에피아. 님이 드디어 도착하셨습니다.
4인이 되었는데 Frozenvein 님이 게임을 꺼내셨습니다.
표시목이 있는 Frozenvein 님의 마스크멘,
저희는 그걸 미스크멘이라 부르고 있죠. 이 게임엔 슬픈 전설이 있어...
 
지난 번에 할 때에 제가 벨트를 하나도 못 먹고 0점으로 끝났었는데,
이날엔 벨트를 3개나 먹고 2등했습니다.
 
손이 심심하셨던 물천사 님의 작품
 
 
 
 
5. 엘 그란데: 빅 박스 El Grande: Big Box
 
 
중간에 잠시 7 원더스 풀 확장을 2시대까지 하다가 드래프트가 꼬여서 폭파되고... 망했었는데 다행이다...
정리를 하는 사이에 친구 님이 도착하셔서 5인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엘 그란데... ㅎㅎㅎ
 
유일하게 Frozenvein 님만 못 해보셨지만 저희가 강하게 키워드리는 분이어서
그냥 확장까지 넣어서 하기로 했습니다...
Frozenvein: 룰 어렵나요?
저: 아뇨, 쉬워요!
 
기본판 규칙이야 "왕 인접 지역에만 놓아라"와 "왕 지역 못 건드린다"
이 2가지만 알면 바로 시작해도 됩니다.
이날 준비해간 첫 번째 확장인 왕과 음모는 플레이어들이 서로 같은 18장짜리 카드 세트를 받고
게임에서 쓸 13장을 고르면 (역발상으로 안 쓰고 싶은 5장을 빼면) 자기 덱이 만들어집니다.
그걸로 게임을 운영하는 거죠.
왕과 음모에서는 턴 순서대로 카바예로를 배치할 수 있는 최대 개수가 점점 적어질 뿐만 아니라
한 라운드에서 가장 높거나 가장 낮은 숫자를 내면 자신이 냈던 카드의 효과가 (각각 왕과 음모로) 바뀌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훨씬 더 눈치를 보고 더 많이 언플을 합니다.
 
이날은 중반 즈음에 승패가 결정나 버렸습니다.
물천사 님이 이동 점수판을 갈리시아에 놓으면서 그 지역을 표적으로 만들었는데
당시에 Frozenvein 님이 메이저리티였습니다.
물천사 님은 에피아. 님이나 저 중 한 사람이 갈리시아로 몰려가서 Frozenvein 님을 끌어내리고
나머지 한 사람이 그라나다로 가서 역시 Frozenvein 님을 밟아서
앞서고 계신 Frozenvein 님을 견제해 달라는 의도를 암묵적으로 드러내신 거였는데...
두 번째 점수계산에서 돌려돌려 돌림판으로 에피아. 님과 저는 모두 그라나다를 찍어서
갈리시아에서는 여전히 Frozenvein 님이 메이저리티였습니다.
게다가 Frozenvein 님은 다른 곳으로 몰려가서
이 두 번째 점수계산에서 Frozenvein 님이 엄청난 격차로 앞서게 되셨습니다.
누가 봐도 "죄수의 딜레마" 상황이었습니다... ㅠㅠ
정보가 단절된 채로 각자 서로의 최선의 수로 생각되는 것을 택했으나
결과적으로 서로에게 최악의 수로 작용했죠.
 
제가 중반에 "130"번 카드로 발렌시아를 비밀리에 선택해서 그 지역 점수를 더블로 먹었습니다.
그걸 보고 자극을 받으셨는지 에피아. 님도 130번 카드로 어딘가를 고르셨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현재 에피아. 님이 확실한 메이저리티인 뉴 캐슬이었습니다.
3번째 점수계산 때에 갈리시아 - 바스크 컨트리 - 아라곤 - 카탈루냐 - 올드 캐슬까지 점수계산을 끝내고,
 
저: 에피아 님, 그거 (뒤집어 놓은 지역 카드) 뉴 캐슬이죠?
에피아.: 네, 당연히~~
 
예림이, 그 패 봐봐! 그거 혹시 뉴 캐슬이야?
 
어?! 올드 캐슬이네?!
 
한 분은 울고 있었습니다.
뉴 캐슬을 집어야 하는데 "실수로" 올드 캐슬을 골라 놓으셔서
다른 사람이 메이저리티인 지역의 점수를 2배로 불려주었습니다. 광광 우럭따
 
승패가 이미 결정되어 뻔한 게임을
한 분의 예능감 희생으로 재미를 살렸습니다.
 
Frozenvein 님 (92점)은 처음 한 게임 + 확장에서 1등을 해서 기뻐했고,
저 (76점)는 인간계에서 1등해서 기뻐했고,
물천사 님 (75점)은 마지막 9라운드에서 엄청 말렸는데 선방해서 기뻐했고,
에피아. 님 (74점)은 (본인 말을 그대로 인용하면) "이런 ㅂㅅ짓 했는데 4등이라니~~ ㅋㅠㅋㅠ큐큐"라며 기뻐했습니다. ㅋㅠ은 웃으면서 울고 계신 거
친구 님 (72점)은 마지막에 메이저리티인 지역의 점수를 떠블로 드셔서 기뻤습니다.
 
"올드 캐슬"은 에피아. 님에게 금지어가 되었슴미다;;;
 
모두가 행복한 엘 그란데 올드 캐슬이여, 영원하라
 
 
 
 
6.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도시들 + 7 원더스: 원더 팩 + 7 원더스: 바벨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Cities + 7 Wonders: Wonder Pack + 7 Wonders: Babel
 
 
 
5인 기념으로 7 원더스 풀 확장을 했습니다.
몇 주 동안 바벨 확장에 익숙해지시도록 만들었더니 다들 좋아하시네요. ㅎㅎ
 
그런데 기억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다가 또 드래프트가 엉켜서 다시 시작했거든요;;;
 
제가 로마가 걸려서 뭔가 잘 풀리겠다 싶었는데,
바벨 확장을 처음하신 친구 님이 거의 초반에 "듀얼 자원 생산 건물 사용 불가" 바벨 타일을 놓으신 바람에
저를 비롯한 몇 분의 플레이가 완전히 말렸습니다.
제가 초반 두어 턴 동안에 듀얼 생산 건물만 꽂았거든요.
실제로 자원이 전혀 생산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ㅠㅠ
 
저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제 턴을 버려가며 바벨 타일들을 놓아서 친구 님이 놓으신 바벨 타일을 덮으려 노력했습니다.
2시대가 끝날 때 즈음에 그 타일이 드디어 덮였으나
이미 제가 놓은 "인접 플레이어에게서 건설 연쇄 가능"과
Frozenvein 님 본인이 놓은 "건설 연쇄마다 2원" 바벨 타일과 지도자 카드가 겹쳐지면서
건설 연쇄가 일어날 때마다 4원씩 챙겨가고 계셨습니다...;;;
 
2시대에는 제가 군사력이 물천사 님에게 밀리는 것 같아서 비둘기로 피했고,
3시대에서 군사력을 역전해서 승리 토큰으로 10점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민간 건물로 33점을 챙기신 Frozenvein 님이 86점으로 1등,
과학으로 21점과 길드로 17점을 얻은 물천사 님이 2등,
이것저것 고르게 먹은 제가 68점으로 3등이었습니다. ㅠ
 
 
친구 님이 놓은 바벨 타일 하나가 나비효과를 일으켜...
 
 
준비한 시간이 아까우니 한 게임 더 했습니다.
저는 친구 님이 하셨던 카탄 섬을 골랐습니다.
 
지도자 드래프트에서 도시 카드 놓을 때마다 2원과 도시 카드마다 1점이 다 잡혀서 검은 카드로 컨셉을 잡았습니다.
운이 좋게도 옆에서 계속 검은 카드가 넘어와서 가능한 한 다 잡았습니다.
처음에 잡은 검은 카드와 세 번째로 잡은 검은 카드가 돈을 받아오는 것이어서
자원 카드를 적게 잡고 돈을 내면서 자원을 구입해오기로 했습니다.
왼쪽에 계신 물천사 님과 오른쪽의 에피아. 님이 군사력을 거의 안 올리셔서
1시대에서 군사력 2개로 2승을 거뒀습니다.
그러자 물천사 님이 승리 토큰 점수를 내려 받는 바벨 타일을 놓으셔서 제가 또 피해를... ㅠㅠ
 
저와 Frozenvein 님을 제외하고 나머지 분들은 과학을 열심히 달리셨는데
서로 나눠 가지셔서 높은 점수를 얻지는 못 하셨습니다.
저는 파란색과 검은색 카드로부터 점수를 꽤 모았습니다.
 
3시대에는 값싸게 구할 수 있는 물천사 님의 자원 대신에
일부러 에피아. 님의 자원을 제값 주고 구매했습니다. (저는 돈이 많았거든요.)
제가 봤을 때에 물천사 님의 점수가 쭉쭉 오를 가능성이 보여서 제 나름대로 견제를 했던 건데요.
이 때문에 물천사 님의 돈이 0원까지 떨어졌고요.
게임의 종료가 가까웠을 때에 Frozenvein 님이 두 번에 걸쳐 놓은 검은색 카드로
다른 플레이어들이 총 5원을 버려야 했는데
물천사 님은 부채 토큰 5개를 가져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플레이어들의 점수가 비슷비슷했는데 이 -5점은 매우 컸습니다.
 
 
결과는,
민간 건물에서 25점을 모은 제가 69점으로 1등,
과학으로 31점을 얻으신 물천사 님이 64점으로 2등,
인접한 플레이어의 길드카드마다 3점을 얻는 카드 1장만으로 15점을 뽑아내신 친구 님이 63점으로 3등을 하셨습니다.
 
제가 7 원더스를 꽤 많이 해봤지만 카드 1장으로 15점 얻는 걸 처음 봤습니다;;;
친구 님이 일부러 Frozenvein 님에게 길드 카드를 넘겼는데,
착하신 Frozenvein 님은 길드를 열심히 건설하셨다고 하네요.
 
아무튼 제가 일부러 자원을 구입해드리지 않으면서 (돈이 말리시게 해서) 견제했던 게 정확하게 먹혔습니다. ㅎㅎ
 
 
 
 
 
7. 더 그리즐드/병사들의 귀향 The Grizzled
 
 
에피아. 님이 가져오신 그리즐드를 즐겼습니다.
밀봉을 뜯어서 룰북 읽고 바로 시작했습니다.
 
더 게임과 비슷한데 테마성도 있고
고난 카드가 더 큰 제한을 줘서 고통스러우면서도 즐거운 게임이었습니다.
 
뒤집어 놓은 지원 타일들의 방향을 간접적으로 알려주러 했던 정치성향 드립도 웃겼습니다.
 
유시민 작가냐 전원책 변호사냐... ㅋ
 
일반 모드로 3번을 했는데 한 번도 성공시키지 못 했습니다.
게임에 집중하느라 사진을 못 찍었네요. 구스타프! 구스타프!
 
카드 질이 별로여서 그 점은 아쉬웠습니다. (슬리브 씌울 거면 뭐...)
 
 
 
 
- 후기 끗 -
 
 
 
 
이번 토요일에 네이션스 + 확장을 돌리고 싶은데 시간 되시겠죠? ㅋ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6년2018. 1. 17. 07:00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제가 게임 센스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닙니다.
제가 썼던 글에서 여러 번 한 말이죠.
그래서 연습량으로 커버하는 편입니다.
많이 해보고 그런 경험을 통해서 대처를 합니다.
 
최근에 우리 모임에서"도" 핫한 테라포밍 마스에서 한 번을 이기기 위해서
제가 엄청난 노오오오력을 했는데 말이죠. ^^;;
 
 

 
 
1. 더 게이트 The GATE
 
 
일요일에 갑자기 일이 생겨서 애초 계획보다 5시간 가까이 늦게 도착했습니다.
먼저 오신 에피아. 님이 Frozenvein 님에게 마수를 뻗어서... 읍읍읍
 
 
 
 
2. 인쉬 YINSH
 
 
그리고 두 분이서 인쉬도 하셨다고 합니다.
 
 
 
 
3. 언더다크의 폭군들 Tyrants of the Underdark
 
 
물천사 님이 도착하고 나서 세 분이서 언더닭흐를 하셨고
이 게임 도중에 제가 도착했습니다.
 
당연히 (?) 물천사 님이 이기셨는데 두 분은 느낌이 어떠셨나 모르겠습니다.
 
 
 
 
4.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그리고 또 테라포밍을 했습니다.
제가 잡은 기업은 열 받을수록 (?) 좋은 헬리온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부러워하셨는데 저는 잘 몰라서...
 
저희 모임에서 테라포밍 마스를 맨 처음 했을 때 (약간 틀리게 했었다고 합니다) 이겨보고
그 이후로 한 번도 못 이겼습니다. ㅠㅠ
모임 후기 보시면 아실 거에요.
 
욕심을 약간 내려놓고 정말로 쓸 수 있을 것 같은 카드만 골라서 구입을 했습니다. (빅빅 픽쳐 포기.)
카드 운이 카드 플레이에 유리하도록 들어와서
카드 내릴 때 -1MC, 우주 이벤트 내릴 때 +3원 + 3열, 이벤트 내리고 나서 +3원...
이런 카드들이 계속 붙었습니다. ^^
다행히 옆에서 넘어오는 카드들 중에서 이벤트가 적절하게 넘어와서 +3원을 여러 번 얻었습니다.
 
중반 즈음에 동식물이나 미생물 아이콘 카드에 대해 추가 효과를 주는 카드도 내리고 (이게 후반에 엄청 큰 이득을 줬습니다),
강철이 생산되고 있을 때에 강철/티타늄 가치를 올려주는 카드도 내렸고요.
 
카드의 효과를 얼마나 많이 썼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그리고 빠뜨리지 않으려고)
남는 주사위로 효과를 사용한 횟수까지 꼼꼼하게 기록했습니다.
 
바다 타일이 다 떨어지고 산소 농도도 14%까지 찍고 마지막으로 온도만 남았는데
생각보다 온도가 빠르게 오르고 있었습니다.
제가 일부러 온도를 안 올리고 열을 돈으로 쓰고 있었는데 다른 분들이 올리시더군요. ㅠ
 
게임이 거의 끝나갈 무렵 포식자 카드를 내렸고
물천사 님의 물고기를 잡아먹고, 다른 동식물 아이콘 카드와 동물 큐브를 올릴 수 있는 우주 이벤트를 내려서
포식자 카드에 큐브를 계속 쌓아갔습니다.
 
몇 라운드 더 하면 이길 것 같았는데 바로 다음 라운드에 온도까지 게임의 종료 조건을 충족하면서
그게 마지막 라운드가 되었습니다.
저 멀리 에피아. 님 도시 타일과 Frozenvein 님 도시 타일 사이에 공간이 하나가 있어서
누가 숲을 놓느냐에 따라 점수가 몇 점 왔다 갔다 할 것 같아서
제가 먼저 놓았으나 규칙 상 놓을 수 없는 곳이어서 그 다음으로 Frozenvein 님이 놓으셨습니다.
이게 에피아. 님 턴까지 넘어가면 랜드로드 어워드 마이너리티에 대해서 제가 에피아. 님하고 점수를 나눠 먹게 되어서
(보이는 점수로) 1등이셨던 에피아. 님을 견제해 달라면서 Frozenvein 님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ㅠㅠ
마음 착한 Frozenvein 님이 숲을 놓아주셔서 제가 원하는 대로 다 되었습니다. (이건 빅 픽쳐!)
 
제가 다른 때보다 TR을 높여놨습니다.
앞서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태까지 제가 했던 것 중에서 가장 앞까지 끌어놓았죠.
 
마일스톤은 다 놓쳤습니다.
Frozenvein 님이 2개, 카드가 많으셨던 물천사 님이 1개를 가져가셨고요.
어워드는 세 분이 메이저리티를 하나씩 가져가셨는데 제가 돈을 전혀 투자하지 않고 마이너리티 3개를 다 먹었습니다. (헤헤헤)
 
카드 점수를 세니 27점 정도 나와서 에피아. 님의 뒤를 계속 좇아갔습니다.
숲과 도시 점수를 세니 제가 생각보다 땅을 넓혀놔서 점수가 쭉쭉쭉 올라가다가
에피아. 님과 동점이 되었습니다.
 
타이브레이커는?!
 
에피아. 님보다 제가 2원 정도 더 많아서 드디어 테라포밍 마스에서 승리했습니다. (나는야, 타이 왕!)
승리를 구걸한 것 같지만, 카드를 적당히 구입하고 주사위 카운터로 효과를 꼼꼼하게 챙겨 먹으면서 실수를 줄였던 게
좋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ㅠㅠ
 

이겼으니까 그만하고 싶다... 후... =3
 
 
 
 
5. 더블 미션 Double Mission: Beyond the Object
 
 
그 다음엔 에피아. 님이 몇 주 전부터 얘기하신 그 게임.
뭔가 여자 캐릭터 엉덩이에 집중이 되어 있는 것 같은 그림;;; (노린 것 같은데...)
 
도둑들이 되어서 세계적 유물을 훔쳐서 팔아먹는 아주 교육적인 (?) 게임이었습니다.
 
주사위의 한 면에만 실패가 있고 (디센트와 비슷한 것 같네요)
유물의 보안 레벨만큼의 주사위를 굴려서 실패가 하나도 안 나오면 성공입니다.
많이 굴릴수록 실패할 확률이 올라가죠.
그래서 서로 일시적인 팀을 짜서 점수를 주고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유물을 훔칠 때마다 마커가 앞으로 당겨지면서 게임 시간을 줄이더군요.
 
박스 크기와 주사위빨이 심할 것 같아서 오래 걸리겠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끝났습니다;;;
 
게임 가격이 꽤 높다고 들었는데... 음... 음... 네... 한 번 해봤으니까 된 거죠...
 

 
 
 
 
6.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도시들 + 7 원더스: 원더 팩 + 7 원더스: 바벨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Cities + 7 Wonders: Wonder Pack + 7 Wonders: Babel
 
 
 
시간이 남아서 7 원더스 풀 세트를 했습니다.
전날에 3인으로 했는데, 이날은 4인으로 채워서 했네요.
바벨의 피자판 (?)이 한 면은 4인까지, 다른 면은 8인까지여서
제 생각에 4인으로 하는 게 굉장히 좋을 것 같더군요.
 
첫 게임의 제 불가사의는 원더 팩의 아부 심벨이었습니다.
이건 사용한 지도자를 관에 넣고 (;;;) 점수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첫 번째 지도자로 또 하셉수트를 잡아서 보조금 챙겨 먹었습니다.
 
드래프트 할 때에 전날 효과를 잘못 썼던 윌 아저씨가 들어와서 일부러 그걸 선택해서
두 번째 지도자로 써먹었습니다.
그런데 왼쪽의 물천사 님이 윌의 능력을 잘못 기억하시고 카이사르를 넘겨주셨습니다! ㅋㅋ
냉큼 집어서 공짜로 깔았죠. ㅋㅋㅋ
덕분에 2시대에서 에피아. 님한테서 이기고 승점 토큰을 챙겨 먹었고요.
물천사 님은 군사력이 부카니스탄 급이어서 도저히 이길 수가... ㅠㅠ
 
세 번째 지도자로 길드 카드마다 점수를 주는 히람을 어쩔 수 없이 깔았습니다.
그런데 3시대에서 길드 카드가 계속 들어와서 거의 다 잡고 깔았습니다. ㅋ
군사력은 너무 밀려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제가 찾던 닭둘기가 들어와서
그걸로 3시대 군사 충돌에서 빠졌습니다. (비둘기야~ 구구구구~)
 
과학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 점수를 다 획득해서 (길드에서만 23점) 59점으로 승리!
2등이셨던 Frozenvein 님은 민간 건물 (23점)과 과학 건물 (26점)에서 고득점을 하셔서 58점이었고,
에피아. 님은 과학에 몰빵 (37점)하셔서 57점을 얻으셨습니다.
 

 
 
시간이 남아서 한 게임 더 했습니다.
로도스가 걸려서 군사력으로 잘 되나 싶었는데
물천사 님이 군사 승점 토큰을 낮춰서 먹는 피자를 놓으셔서 망했습니다. ㅠㅠ
다른 분들은 군사력이 낮아서 이 부문에서 점수가 낮았지만
전승으로 18점을 얻었어야 했던 저는 겨우 9점밖에 얻지 못했습니다.
 
민간 건물을 좋아하시는 Frozenvein 님을 견제하려고
민간 건물 건설 때마다 그 시대만큼의 돈을 내야하는 피자를 놓았지만
돈을 내면서 지으시더라고요.
 
민간 건물 (23점)과 길드 (12점)을 얻으신 Frozenvein 님이 57점으로 승리,
이것저것 적당히 먹은 저와 과학 몰빵 (28점) 하신 물천사 님이 55점이었는데
제가 돈이 많아서 2등을 했네요. (또 타이 왕!)
 

 
 
피자 (?)를 놓을 때마다 판세가 출렁여서 재미난 바벨 확장입니다.
다음에 또 하고 싶네요. ㅎㅎ
 
 
 
 
이번 주에 후기를 두 편 쓰느라 많이 늦어졌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
Posted by Mounted Cloud
The Nation
 
 
더 네이션...
"the"가 "그"니까 그~네이션... 그네~이션... (엉?)
 
서울에서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든 그 날,
마음 속으로 촛불 하나를 켜고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기 위해 모임을 열었습니다;;;
 
일본 NHK에서 찍은 거라고 하네요. (소근소근)
 
 

 
 
1. 오니타마 Onitama
 
 
물천사 님이 검은고양이 카페 사장님 결혼 선물로 기증한 게임입니다.
제가 늦게 도착해서 물천사 님이 Frozenvein 님께 설명을 드리고 시작하자마자 접으시려던 걸
제가 마저 하시라고 말씀 드려서 한 게임 하셨습니다.
 
카페의 검은 고양이가 고양이권 (?)을 보여주려 테이블에 올라와서 테러를 할 뻔...;;;
 
고양이권하면 란마...
 
 
 
 
2. 스톤 에이지/석기시대 Stone Age
 
 
돌"도끼"를 가져올 때마다 왠지 SNS에서 금붙이 자랑을 해야 할 것 같은...;;; 스톤 에이지를 했습니다.
모두 게임을 하실 줄 아셔서 바로 시작해죠.
 
할 때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귀족 모으 듯이 쫙쫙 잘 모으지만
유물 8종까지 모았으나 점수가 안 나는... ㅠㅠ
 
 
 
 
 
3. 미드가르드의 챔피언들 Champions of Midgard
 
 
Frozenvein 님이 종종 얘기하셨던 미드가르드의 챔피어들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수원 모임에서 몇 번 보기만 했는데 계속 해볼 수 없었네요.
 
설명 듣고 나니까 스톤 에이지와 비슷하더군요. (망할 주사위빨 게임.)
저는 신의 은총 토큰을 쓸 때마다 2점씩 먹는 캐릭터를 골랐습니다.
 
주는 자원도 없으면서 할 건 엄청 많고 점수가 안 나는...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라운드도 8번으로 제한되어 있는데 도대체 나는 뭘 해야 하는 건지... ㅠ
 
일꾼을 돈을 주고 늘릴 수 있지만 돈이 모이질 않았습니다. ㅠㅠ
하지만 바이킹 주사위들을 잘 유지해서 언데드 같은 괴물들도 잡고 트롤도 잡고
나중에 바다에 있는 괴물들한테 걸린 현상금을 잘 꿀꺽 했습니다.
나중에 그 돈으로 신의 은총을 여러 개 사서 주사위 다시 굴림할 때 팍팍 쓰니까
점수가 쭉쭉쭉 올랐습니다. (세상 살기 쉽...구나...;;;)
괴물 색깔 세트도 잘 만들었네요.
 
두 분이 주사위가 잘 안 나와서 제가 상대적으로 이득을 많이 봤던 것 같습니다.
 
 
바다 날씨가 궁금하면 순Siri에게 물어보세요.
 
 
 
 
4.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오늘도 화성에 갔습니다.
이날에는 TR을 올린 라운드에 3MC를 내고 TR을 올릴 수 있는 기업이 잡혔는데...
의식적으로 이 기업 능력을 좀 써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사용하기 어려웠습니다.
기업 카드에 올려놓은 큐브를 보니 총 6번 쓴 것 같네요.
Frozenvein 님이 놓치셔서 제가 마일 스톤도 2개나 들어갔으나
TR이 높지 않았고, 다른 자원 생산량도 낮아서 운영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게임 내내 강철과 티타늄으로 카드를 쉴 새 없이 놓으셨던 Frozenvein 님이 우세하지 않았나 싶었는데
게임이 끝나자 물천사 님이 앞서셨습니다. ^^;;
 
이 게임이랑 잘 안 맞는 건지 아직 감이 없어서 그런 건지 점수가 잘 안 나네요. ㅠ
 
 
 
 
 
5. 네이션스 Nations
 
 
그동안 모임 분들에게 스플렌더, 몰타의 관문,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가르쳐 온 큰 그림은 이것이었습니다.
네이션스를 하기 위함이었죠. (빅 픽쳐!)
 
마침 Frozenvein 님도 문명 게임이란 걸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저~ 위에 스루 님이 계시지만)
비교적 쉬운 네이션스를 가르쳐 드렸습니다.
 
설명의 반도 끝나지 않았는데 Frozenvein 님은 일단 해봐야 알겠다고 하시며 (조... 좋은 자세임미다... ㅎㄷㄷ)
턴 순서의 역순으로 물천사 님은 중국을, Frozenvein 님은 로마를, 저는 그리스를 선택했습니다.
 
첫 라운드에 최소 군사력은 일꾼 1개 반납이었는데 하필 제가 걸려서
첫 라운드 때에 성장 스텝에서 뺀 일꾼을 도로 집어넣었습니다. ㅠㅠ
 
"말리는 갑다~" 싶었는데 제가 책 생산량을 단단히 잡고 있어서 짝수 번째 시대가 끝날 때마다 점수를 잘 먹었습니다.
안정도 최고를 달리시는 물천사 님과 더불어 저도 안정도를 어느 정도 올리고
깡패 국가인 로마의 전쟁에 비폭력 무저항으로 맞서며 (으으... 간디. ㅠ)
버텼습니다.
 
쌀 생산량이 쭉 +여서 계속 쌓여갔고 중간에 금과 광석이 조금 말렸는데 잘 지나갔습니다.
불가사의도 틈틈이 잘 지었고요.
 
나중에 광석 생산량도 오르고 프리드리히 대왕 덕분에 군사 건물에 놓을 때에 들어가는 광석이 줄어들어서
군사력도 늘릴 수 있었고 식민지도 쉽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선순환!)
 
마지막 책 점수 계산할 때에 맨 앞자리를 Frozenvein 님에게 빼앗겼지만
최종 점수는 저 39 : 물천사 34 : Frozenvein 31이었습니다.
 
초반에 Frozenvein이 확 와닿는 게 없다고 하셨지만
게임이 끝났을 때에 재미있었다고 하셨습니다.
 
집에 확장도 있는데 다음 번엔 확장도 넣고 해보고 싶네요.
 
 
 
 
 
6.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도시들 + 7 원더스: 원더 팩 + 7 원더스: 바벨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Cities + 7 Wonders: Wonder Pack + 7 Wonders: Babel
 
 
 
가볍고 말랑말랑한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7 원더스.
그냥 하면 덜 말랑할까봐 확장을 다 넣기로 했습니다;;;
Frozenvein 님이 무서워하셨지만 7 원더스는 잠깐이라 괜찮습니다...
지도자 확장은 기본판 같고 (좋아, 자연스러웠어!)
도시 확장도 크게 달라질 거 없고 (우리 중에 스파이가 있는 것 같아...)
바벨은 저 빼고 두 분 다 안 해보셨으니 모두에게 공평합니다 (?)
 
바벨 모듈이 두 개인데 바벨 탑만 넣고 했습니다.
 
가장 먼저 지도자 드래프트에서 하셉수트 (얘는 네이션스에서도 고문으로 기용했었는데... ㅋ),
살아 있는 육분의인 유클리드, 상업 건물 놓을 때마다 2원 주는 크세노폰, 나머지는 기억나지 않네요. ㅠ
 
그 다음에 피자 바벨 탑 타일 드래프트했는데 뭘 픽 했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멍~)
 
첫 번째 지도자로 하셉이를 놓고 교역할 때에 보조금을 먹었습니다. (역시 눈 먼 돈이 최고...)
두 번째로 크세노폰을 놓고 돈을 좀 벌고,
마지막으로 유클리드를 놓으며 완성.
 
하필 제가 잡은 불가사의가 바빌론 B면이어서 3번째 층에 원하는 과학 기호 1개도 있었을 뿐 아니라
제가 1시대에 지나가는 가면 잡아서 인접 플레이어의 과학 기호 1개를 복사해 올 수 있었고,
도시 확장에서 과학이 센 걸 알기 때문에 일부러 한 가지 과학 기호로 달렸습니다.
다른 분들이 과학 기호 세트 모으는 것을 막으려고요.
 
육분의 5개에 톱니바퀴 1개, 가면으로 점토판을 "쾅" 복사해와서
과학으로만 34점을 얻었습니다.
 
군사에서는 양쪽에 모두 밀려서 마이너스였지만
모든 부문에서 점수를 잘 먹어서 72점으로 승리했습니다.
 
 
 
시간이 남아서 한 번 더 했습니다.
 
이번엔 도시 확장의 불가사의 중 하나인 페트라로 정했습니다.
제 경험 상, 도시 확장의 불가사의로는 점수가 잘 안 나는 것 같더군요.
 
페트라 2번째 층을 건설하려면 돈이 무려 14원이나 필요해서 돈 관리를 잘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처음에 토미리스 (패배 토큰 반사!)를 놓으셔서 나머지 두 사람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Frozenvein 님이 군사력으로 달리시는 것 같았는데
두 번째 시대에서 물천사 님이 "패배할 때 패배 토큰 2개 머겅" 바벨 탑을 놓으시는 바람에 난리가 나 버렸습니다.
군사력으로 재미를 보려던 Frozenvein 님과 저는 점수가 계속 깎이고 있었고,
그 틈에 물천사 님이 과학 건물을 열심히 달리셔서 과학으로만 50점을 드셨습니다.
 
도시 확장을 넣어서 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과학 달리기가 굉장히 세서 플레이어들이 같이 과학을 달리거나 불가사의에 묻어서 끊지 않으면
과학 견제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제 불가사의처럼 슬롯이 2개밖에 없는 문명은 그런 것을 견제하기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불가사의에 묻는 데에도 한계가 있죠. ㅠ
 
물천사 님이 73점, Frozenvein 님은 민간 건물로 32점을 뽑으며 67점으로 2등, 제가 꼴찌를 했습니다.
 
 
 
 
 
반지의 전쟁 두 번째 확장 번역 작업 중이어서 정신이 멍한 상태로 모임 후기를 짧게 남겼습니다.
내일도 남은 모임 후기를 마저 올려야겠네요. ㅎ
 
 
후기 읽는 분들 중에 수험생이 있으시다면 (지금 이거 보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ㅋㅋ)
오늘 수능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답안지 밀려 쓰지 마시고요. ^^;;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6년2018. 1. 15. 07:00
석희시대
 
 

 
현 시국이 말이 아니죠.
직접민주제까지 테크 트리를 올렸다가 신정 (神政)으로 수천 년 거슬러 올라가는 퇴보를 보였으니까요.
 
그리고 지난 몇 년 동안 언론인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탄압을 받아 국민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었습니다.
그 중에 M 방송국의 간판 언론인이었던 손석희 씨가 2013년 J 종편 채널로 옮기면서 그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렸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 그 채널의 뉴스는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 채널 통틀어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손석희 사장은 어두운 현실에 한 줄기 희망입니다.
지도자 한 사람이 조직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그가 떠난 M 방송국은 최 각하 최 무당과 관련된 취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너무 오래 손을 놔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고 하네요.)
 
사람들은 항상 선택을 해야 합니다.
우리들 (의 일부)의 선택으로, 젊은이들이 "헬조선"이라 부르는 지금의 파국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는 미국인들의 그들의 손으로 새로운 지도자를 뽑았습니다.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사람으로,
정치경력이 전무한 기업가이자 방송인 출신의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것이죠. (미국인들, 해해...행운을 빕니다...)
 
우리나라도 약 일 년 후에 (어쩌면 오늘 상황에 따라 더 빨리;;;) 새로운 지도자를 뽑아야 합니다.
손석희 사장을 모셔간 J 종편 채널을 본보기 삼아 우리도 새로운 지도자와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대한민국을 순시린 추운 겨울로 만드신 그분의 결단을 돕기 위해 이 말을 하고 싶습니다.
 

당신 해고야!
 
 

 
 
1. 도미니언 (2판) Dominion (Second Edition)
 
 
Frozenvein 님과 일찍 만나서 도미니언 개정판을 즐겼습니다.
Woodcutter 나무꾼을 대신해 들어간 Merchant 무역상이 포함된 첫 번째 게임 세트를 두 번 했습니다.
이전보다 은화가 더 쓸 만 해졌습니다!
끝날 때 즈음에 다인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2. 스톤 에이지/석기시대 Stone Age
 
 
얼마 전에 스톤 에이지를 다시 구해서 이날 해보려고 가져갔습니다.
Frozenvein 님이 Agricola 아그리콜라에 부담감을 느끼셔서 일꾼 놓기를 조금 더 쉽게 익히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스톤 에이지를 가르쳐 드렸습니다.
 
저는 초반에 밭 트랙을 쭉쭉 올려서 음식 부담을 줄였고,
다른 분들은 밭 트랙을 천천히 따라 오시면서 자원 욕심을 내셨습니다.
 
제가 중반에 가족 늘릴 타이밍을 놓치고 (추가 점수를 줄 문명 카드 때문에) 밭 트랙을 계속 올렸는데
이게 문제였던 것 같네요.
다른 분들은 자원이 빵빵 터져서 건물들을 열심히 지어서 점수를 쫙쫙 뽑고 계셨습니다.
결국 건물 더미 하나가 다 떨어져서 게임의 종료 조건이 충족되었네요.
 
돌도끼의 힘으로 Frozenvein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3. 버건디의 성들 The Castles of Burgundy
 
 
에피아. 님이 늦으신다고 하셔서 셋이 할 게임을 골랐습니다.
두 분께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턴 순서가 다인 - Frozenvein - 저였던 것 같네요.
 
긱에서 10위 안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도 많고 전략성도 좋은 게임입니다.
주사위 게임에 대한 편견을 깬 작품이기도 하죠.
 
저도 버건디의 성 프로모를 계속 구입할 정도이긴 한데요.
엄청 좋아하는 게임은 아닙니다. (구입하는 거랑 좋아하는 거랑은 별개이긴 하죠.)
슈테판 펠트 아저씨 게임에는 턴 오더 관리가 필요해서 이것 때문에 피곤하거든요.
 
다인 님이 턴 오더 트랙에서 2칸 앞서시는 사이에 남은 두 사람이 턴 오더 관리를 하지 않아서
필요한 타일이 앞에서 똑똑 끊기고 있었습니다.
다인 님이 한 색깔을 모두 채웠을 때 가져오는 스크롤을 메이저로만 4개까지 모으셨거든요.
후반에 Frozenvein 님과 다인 님이 돼지를 놓고 경쟁에 들어갔는데
Frozenvein 님이 작은 실수로 인해 다인 님이 마지막 돼지를 가져가셔서 점수 차를 더 벌리셨습니다.
 
다인 님이 점수를 주는 지식 타일도 몇 개 가지고 계셨습니다.
저도 몇 개 있어서 20점 가까이 획득했지만
같은 도시 타일을 놓을 수 있는 지식 타일을 가지고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4.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물천사 님이 도착하셔서 (에피아. 님을 버리고) 테라포밍에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다인 님이 룰북을 읽어오셨다고 하셔서 설명 없이 시작했습니다.
기업도 고르고 카드 드래프팅까지 적용했습니다.
 
초반에 물천사 님과 다인 님이 빨간 카드를 열심히 내시며 두 분이서 뭔가를 주고 받으셨고,
철이 철철 넘치는 Frozenvein 님은 점점 힘을 모으셨습니다.
저는 혼자 카드 내리고 효과 쓰는 재미에... (모든 게임의 도미니언화.)
 
초반에 도시를 2개나 깔았으나 다른 분들이 도와주지 않아서 삭막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근처에 바다가 생기긴 했는데... 쩝.
 
도시 열심히 놓은 덕분에 마일스톤을 가장 빨리 들어가서 5점을 확보했고,
뒤이어서 Frozenvein 님이 남은 2개를 차지하셨습니다.
 
어워드도 제가 먼저 들어가서 가장 자신 있던 과학 기호에 놓았는데,
나중에 Frozenvein 님이 동점까지 따라오셔서 제 돈으로 점수를 올려드린 꼴이 되었습니다. (하아...)
 
아직 10게임도 못해봤지만 기업간에 유불리가 좀 큰 것 같아서
다른 방법을 추가해서 균형을 잡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5. 아키올로지: 새로운 탐험 Archaeology: The New Expedition
 
 
에피아. 님이 도착하셨고, 다인 님이 반지의 전쟁을 원하셔서 제가 잠시 집에 다녀오는 사이에
나머지 분들이 이 게임을 하셨습니다.
 

 
 
 
 
6. 반지의 전쟁 (2판) + 반지의 전쟁: 가운데-땅의 귀인들 War of the Ring (Second Edition) + War of the Ring: Lords of Middle-earth
 
 
다인 님이 첫 번째 확장을 배워가신 줄 알았는데 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
룰북을 읽어오셔서 바로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예습을 참 잘 해오십니다. ㅎㅎ
 
저는 자유민족으로 김리와 페레그린을 밖으로 빼서 고향에서 시작하게 했고,
회색의 간달프와 성큼걸이 모두 대체 버전으로 선택하고 회색의 간달프를 길잡이로 정해서
게임의 시작 시부터 주사위 5개로 시작했습니다.
 
초반부터 원정대 진행에 많이 투자해서 꾸준히 갔는데요.
다인 님이 대체 버전의 마술사-왕으로 원정대를 계속 괴롭히셨습니다.
그래서 모리아 통과하다가 성큼걸이가 죽어버렸고요.
 
방어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로한이 이센가르드군에게 쉽게 뚫렸습니다.
다행히 에도라스 주위에서 병력을 계속 찍어내서 로한군을 모으고
그걸로 로한 땅에서 술래잡기 (?) 놀이하면서 도망다니다가
병력을 나눠서 소수의 병력으로 헬름즈 딥을 탈환했습니다.
헬름즈 딥은 곧 다시 내어 드리게 될 것이지만 시간을 끄는 게 중요하니까요.
 
그 사이에 반지-운반자들은 모르도르 입구에 도착해서 마지막 힘겨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돌 굴두르와 동쪽에서 올라온 병력들이 우들랜드 렐름과 데일을 차례대로 점령하고
에레보르를 치러 왔지만 뜻밖에도 김리가 포함된 이 드워프군이 어마어마한 명중을 얻어내서
암흑군단의 큰 군대를 막아냈습니다. (5 히트가 두 번! ㅎㄷㄷ)
제 계산으로는 아슬아슬하게 원정대가 반지를 빠뜨려 승리할 것 같았는데,
드워프군과 나중에 뽑힌 원정대 특별 추적 타일 덕분에 쉽게 이겼습니다. ^^;;
 
진행 시간이 대략 90분 정도에서 끝나서 한 게임 더 하기로 했습니다. (역시 가벼운 반지...)
 

 
 
두 번째 경기는 진영을 바꿔서 했는데요.
제가 주사위 운이 없었던 건지, 아니면 너무 안일하게 운영을 했던 건지
원정대 추적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대체 버전의 성큼걸이가 원정대 진행에 최적화된 능력을 가져서
원정대를 한 번이라도 노출시키지 못하면 계속 이득을 얻어갑니다.
원정대 진행 카운터를 "0"으로 만들어야 그 능력을 못 쓰는데 말이죠.
 
그래서 리븐델에서 모르도르 입구까지 10지역을 한 번에 가셨습니다. (거의 졌다고 보는 게... ㅠ)
 
저는 발록이 이끄는 군대로 로리엔 점령하고 그 병력을 돌려서 리븐델로 올리고
돌 굴두르군과 동쪽의 군대로 DEW 전선을 거의 다 먹었으나
너무나 빠르게 진행하고 있고, 동료들도 거의 다 살아 있는 원정대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저의 95번째 경기는 50분만에 패배로 끝났네요. ㅠㅠ
 
초중반에 원정대를 늦추는 데에 더 투자를 했다면 잘 풀렸을 것 같은데
대체 버전의 성큼걸이 능력을 과소평가했었나 봅니다.
 

간만에 잘 터진 무시무시한 주문들!
 

아주 빠르게 패.
 
 
 
 
7.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반지의 전쟁과 거의 동시에 시작했는데 첫 번째 반지가 먼저 끝나는...
 

 
 
 
 
반지의 전쟁 두 번째 경기를 하는 동안에 뭔가를 하고 계셨던 것 같은데
제가 기록을 못 해서 알려주시면 적도록 할게요. ^^
 
10시 즈음에 끝나서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시간이 맞지 않으셔서 Frozenvein 님과 다인 님은 귀가하시고
남은 세 명은 고기를 먹었습니다.
 
 
후기가 많이 늦었네요.
내일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6년2018. 1. 14. 07:00
언더닭흐 디멘션
 
 
모임 후기를 써줄 사람도 없고...
우주의 기운이 모이지도 않고...
 

 
 
0.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다른 분들이 늦으시는 것 같아서 검은고양이 카페 사장님과 둘이서 도미니언 개정판을 했습니다.
Duke 공작이 있길래 공작령 - 공작 러시를 해봤는데 실패했습니다. ㅠ
수련을 더 해야겠군요. (티치 미.)
 
 
 
 
1. 시타델 Citadels
 
 
친구 님이 오셨는데 (도미니언은 방금했으니) 둘이서 할 게임이 마땅하지 않아서 오랜만에 시타델을 골라봤습니다.
이게 다인 게임으로만 알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사실 적은 인원으로 할 때에 초전략 게임이 됩니다!
각 플레이어가 인물 2장을 드래프트로 골라서 라운드마다 2번의 턴을 가지게 해서
추론과 블러핑에 대한 재미도 높이면서 진행 속도도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이날엔 제가 파란색 건물로 시작했으나 일부러 주교를 잡지 않음으로써 친구 님을 헷갈리게 했습니다.
중반에 친구 님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돈을 모으셨는데 제가 도둑으로 털었습니다. ^^;
이 돈 덕분에 여유롭게 운영해서 낙승할 수 있었네요.
 
 
 
 
2. 언더다크의 폭군들 Tyrants of the Underdark
 
 
물천사 님이 도착하시고 이날의 주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D&D 테마의 덱-빌딩 + 영향력 게임.
제가 좋아하는 두 메커니즘이 결합된 것이어서 무척이나 기대했습니다.
 
두 분은 열심히 병력을 놓을 때에 저만 혼자 도미니언을 했습니다;;;
뭔가 내 덱을 최적화해서 아름답게 만들고 한 방에 속주를 뭔가를 빡! 해서 끝내야겠다...
라고 생각했으나 제 덱은 전혀 제 의도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박스만 보면 어렵고 오래 걸리게 생겼지만 엄청 빨리 끝나는 게임이어서
어버버버 하다가 내가 방금 무슨 게임을 했죠? 꼴찌를 했습니다. (혼이 비정상인 전략)
 

 
 
몇 분간 정신이 멍~~~~ 해진 상태로 (영혼이 아스트랄 플레인으로 잠시 외출했다가)
뭔가 깨달은 게 있어서 시간을 되돌리기로 했습니다.
 

마마무! 노래를 하러 왔다! (너 주겅!)
마마무! 노래를 하러... (너 주겅!)
마마무! 노래... (으잉? 뭐징?)
 
이전 게임에서 은화라고 불렀던 ^^;; 2원짜리 카드를 다수 구입했었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반대로 공격력 2를 가진 카드 위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공격적이고 빠르게 세를 불려나갔습니다.
그랬더니 뭔가 잘 되더군요. ㅎㅎ
 
제가 이 게임을 덱-빌딩 베이스에 영향력을 얹은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실패했고,
그 반대인 것으로 진행을 하니까 술술 잘 풀렸던 겁니다.
영향력 우위 보너스가 지속적으로 구매력을 올려주니
덱이 조금 엉성한 것 같아도 구매가 잘 되는 것이죠.
게다가 드로우 3장을 주는 카드를 덱에 몇 장 넣으니 엄청나게 강력했습니다.
 

 
 

 
두 번밖에 못 해봤지만 제 개인적인 평을 하자면
도미니언보다는 어센션에 가까워서 제가 좋아하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큰 밑그림을 그리고 그에 맞는 퍼즐을 끼워맞추는 것이 아니라
(어떤 카드가 공개될지 모르니) 그때 그때 최상의 카드를 덱에 추가하는 쪽이었거든요.
덱-빌딩과 영향력 중에서 영향력 쪽에 무게가 더 쏠려 있어서
인원을 되도록 꽉 채우는 게 나을 것 같고요.
영향력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인데 자기도 모르게 킹 메이킹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엘 그란데와 달리, 점수가 숨겨져 있어서 현재 누가 앞서고 있는지를 대략적으로만 추측할 수 있을 정도니까요.
 
선택하는 두 팩션의 조합에 따라 게임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하는데, 글쎄요... 음;;;
 
 
 
 
3.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친구 님이 일찍 가셔야 한다고 하셔서 셋이서 가볍게 할 수 있는 도미니언을 골랐...
이 경기에서 Masquerade 가면무도회가 있어서 열심히 카드를 돌렸습니다. ^^
 

 
 
 
 
4.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친구 님이 먼저 가시고 물천사 님과 둘이서 화성을...
2인으로 한 번도 못해봐서 한 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기업 고르고, 드래프트 룰로 하기로 했는데
카드 받자마자 (서로 핸드가 좋았는지) 드래프트는 까맣게 잊고 그대로 진행해 버렸습니다;;;
 
초반부터 파란색 카드를 많이 깔았고 2TR에 카드 1장 드로우 할 수 있는 것 덕분에 손에 카드가 잘 모였습니다.
(하지만 쓸모 있는 게 많지는 않았... ㅠ)
과학 기호가 많아서 이걸로 인터스텔라 뭐시기 카드를 내리고 나중에 어워드를 먹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물천사 님이 과학 기호를 따라 오셨으나 제가 카드 드로우가 잘 되서 (여기서도 도미니언을...)
결국엔 제가 과학 기호를 더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중반 즈음 되어서 눈치껏 마일스톤에 2개나 들어갔습니다.
핸드에 어느새 카드가 16장이 넘어버렸고요.
카드를 깔다 보니 집 기호도 많아서 마일스톤에서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어워드도 제때에 2개나 잘 들어갔는데
후반에 열 자원 개수에서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제가 돈을 내고 물천사 님 점수를 올려드린 꼴이 되었습니다. 내 14원... ㅠ
#이러려고_어워드_했나_자괴감_들고_괴로워
 
물천사 님은 TR 자체가 높으셨던 반면에 저는 카드 점수가 높았습니다. 카드 점수만 30점. (테라포밍 아그리콜라;;;)
총점에서 11점 차이로 졌습니다.
 
어워드 점수 드린 것, 그리고 제가 (드로우를 미친 듯이 했으나) 조류와 어류가 나오지 않은 바람에 더 높은 카드 점수를 얻지 못한 탓에
패했던 것 같네요. (하필 2장 모두 덱의 아래 쪽에 깔려 있었다니... ㅠ)
 
테라포밍 마스는 현재로서도 잘 만들어진 게임인 것은 확실하지만
(카드 운 때문에) 조금만 더 다듬으면 더 좋은 게임이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어쨌든 2인으로도 괜찮았습니다.
 

 
 
 
 
주중에 바빠서 모임 후기를 이제서야 올렸는데
다음 모임 후기는 제때 올려야겠습니다.
 
이제 주말로 이동할 코리안 포탈 좀 열어야겠군요.
 

두 유 노우 쥐불놀이? (OMG! 한국에선 정월대보름만 되면 소서러들 투 매니!)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