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1. 14. 07:00
Django 장고
 
 

 
며칠 전에 카톡 방에 제가 툭 던진 말로 파장이 일어서 이 주제로 한 번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장고(長考)라는 것에 딱히 기준은 없습니다.
누군가에게는 30초도 길다고 느낄 것이고, 어떤 사람은 몇 분도 짧다고 생각할 테고요.
이런 질문을 던져 보고 싶습니다.
"장고가 필요하냐?"
그러면 저도 당연히 필요하다고 대답할 겁니다.
전략 게임에서 계획과 계산은 필수이고, 저도 승부욕이 있어서 게임을 대충하는 꼴은 못 보거든요.
 
그러면 이렇게도 질문을 던져 보겠습니다.
"(플레이어에게 주어진) 시간도 자원이냐?"
이것도 당연히 "네"겠죠?
실력이 비슷하다면 시간을 더 들이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바둑이나 장기에서 플레이어가 사용할 수 있는 총시간을 제한하는 것이죠.
동네 모임은 프로 대회가 아니어서 개개인이 소비하는 시간까지 관리하고 제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시간을 쓰면 나머지 사람들은 기다려야 합니다.
저는 그런 관점에서 모임에서의 시간도 자원이라고 보는 거죠.
 
만약 다른 사람의 플레이가 내 플레이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 기다리는 시간 동안 내 전략을 세우면 됩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게임에서 인터랙션이 존재하기 때문에 앞 사람이 무언가 수를 놓으면 나머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줍니다.
미리 생각을 해 두어도 그게 틀어질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
 
아무튼 "몇 분, 몇 초를 소비해야 장고다"라는 기준은 없지만 내가 모임에서 쓰고 있는 시간은 공용 자원이라는 것을 인지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장고를 철저히 금지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서로에게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내가 쓰고 있는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고 제때에 결정만 내려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정"을 꼭 내 주세요.
 
 

 
 
1. 도미니언 Dominion
 
 
12시부터 사람들이 모이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Flora Lee 님이 제시간에 오셨고, cain 님은 10분 정도 늦는다고 하셔서
제가 Flora Lee 님에게 2인용 게임을 하나 알려 드리고 있으려고 했죠.
이게 이날 제가 저지른 아주 큰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도미니언 설명 중에 cain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저는 cain 님에게 얼마 안 걸리니까 옆에서 기다리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씀 드렸죠.
처음 하는 사람에게 3인 게임부터 알려 주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처음 하시는 거여서 첫 번째 게임 세트로 골라 드렸습니다.
 
 
Flora Lee 님과 도미니언을 시작했고요.
저는 평소에 하던 대로 오프닝을 Remodel 개조와 은화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한주 전에 게임을 같이 하면서 Flora Lee 님의 플레이를 지켜 봤는데요.
도미니언 할 떄에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생각을 길게 하시는 건지 아니면 계산은 끝났고 결정만 남았는데 망설이시는 건지, 턴당 소비되는 시간이 상당히 길더라고요.
어떤 분들이 보시기에는, 초보자고 처음 하는 게임이니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 물으실 수도 있겠는데요.
제가 도미니언을 꽤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쳐 봤는데, 이 "첫 번째 게임 세트"로 진행을 할 때에 평균적으로 이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계산이 있죠.
이날 첫 번째 게임이 거의 한 시간 정도 걸렸을 겁니다. (평소 걸리던 시간의 거의 2배?)
나중에 Flora Lee 님에게 여쭤 보니, 평소에도 생각하는 걸 즐기신다고 하네요.
 
덱 빌딩 게임이라는 게, 특히 도미니언은 설명만 들으면 엄청 쉬워 보이는데 운영이 어렵습니다.
하다 보면 마음대로 안 되어서 덱이 꼬일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 카드를 구입할 떄에 망설이시는 게 이해는 됩니다.
제가 게임 도중에 Flora Lee 님께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을 그려 봐도 틀릴 겁니다. 그냥 카드를 직접 써 보면서 하나씩 익히세요."
라고요.
Flora Lee 님이
"이게 좋을까? 아냐, 이게 좋은 것 같다!"
라며 십수 번 되뇌이시던 말들이 본인의 결정에 있어서 꼭 도움이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30-40분이면 끝나겠거니 했던 제 예상이 빗나가고 cain 님이 옆에서 꽤 긴 시간 동안 기다리시니 제 마음이 급해지고 지치더라고요.
 
도미니언을 하는 도중에, 감기 때문에 못 오신다던 싸이구리 님이 오셔서 게임 하고 가신다고 하셔서
옆에서 30여 분 기다리시던 cain 님과 2인 게임을 하고 계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래서 두 분은 아래의 르 아브르를 숏 버전으로 하셨습니다.
Flora 님이 한 게임 끝나고 게임 정리하고 계셨는데, 저는 한 게임 더 하시는 게 낫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싸이구리 님과 cain 님이 이미 다음 게임을 시작해 버리셨고, Flora Lee 님께 새로운 게임을 알려 드리면 두 분과의 시간이 어긋나니까요.
 
두 번째 게임에서도 Flora Lee 님은 개조와 Mine 광산 등을 이용하여 엔진을 만드셨고요.
저는 Smithy 대장장이 2장으로 빅 머니를 했습니다.
금화를 여럿 찍어 넣은 빅 머니가 속도 면에서 훨씬 빠르죠.
후반엔 제 덱에 개조를 2장 넣고 클로징에 들어가서 첫 번째 게임보다는 빨리 끝낸 듯 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Flora Lee:
skeil:
 
 
 
 
2. 르 아브르 Le Havre
 
 
제가 최근에 풀 게임만 해서 숏 버전 세팅을 일부 잘못 알고 있었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cain:
 
 
 
 
3. 노트르 담 Notre Dame
 
 
드디어 네 사람이 모여서 다음 게임을 골랐습니다.
제가 노틀 담 가져왔다고 하니 싸이구리 님이 그거 하자고 바로 선택하셨습니다. ㅎㅎ
 
Flora Lee 님에게 설명을 드렸고, cain - skeil - Flora Lee - 싸이구리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마차로 메시지 토큰을 얻을 떄를 제외하고는 턴 순서가 상대에게 영향을 거의 주지 않죠.
 
싸이구리 님은 초반에 돈을 왕창 당기셨고, 저는 영향력 큐브를 당겼습니다.
cain 님은 병원으로 쥐를 꽁꽁 묶고 하셨는데요.
자원을 쫙쫙 당긴 두 사람은 전염병에 걸려서 큐브도 날리고 점수도 날렸습니다. ㅠㅠ
그리고 어쩌다 보니 싸이구리 님에게 마차 건물이 계속 넘어가서 B세트까지 메시지 토큰을 4개나 모으셨습니다.
A세트에서 공원에 이미 영향력 큐브 2개를 놓아서 추가 점수를 얻고 있었고요.
성당에도 들어가서 cain 님이 독점하는 것을 막았습니다.
 
저는 B세트에 들어가서 확실하게 안정화되었습니다.
세트마다 15-20점 사이의 점수가 들어왔습니다.
 
C세트에서는 전염병을 잘 관리한 cain 님이 공원에 영향력 큐브 4개를 갖추시고 승점 찍기에 들어가셨습니다.
 
최종 점수계산을 해 보니 cain 님이 마지막에 잘 하셔서 저보다 2점이 더 많아 승리하셨습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cain:
Flora Lee:
skeil:
 
 
 
 
4. 카루바 Karuba
 
 
그리고 싸이구리 님이 가져오신 가벼운 게임을 했습니다.
2016년에 SDJ에 최종후보까지 올랐던 카루바라는 탐험 게임인데요.
각 플레이어가 동일한 세트의 타일들을 가지고 시작하고요.
그 중에 한 명이 자신의 타일을 랜덤으로 뽑으면서 게임을 진행해 갑니다.
그러면 나머지 플레이어들도 그 타일을 찾은 후에, 각자 그 타일을 자신의 보드에 배치하면서 길을 연결합니다.
타일에는 길이 있고 게임의 시작 시에 놓인 탐험가 마커들이 그 색깔과 일치하는 사원까지 도달하도록 길을 연결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길을 만드는 걸로 끝나지는 않는데요.
탐험가가 이동하려면 뽑은/찾은 타일을 배치하지 않고 버려야 합니다.
그러니까 길 만들기와 길 이동하기의 균형을 맞춰야 한달까요?
 
각 탐험가 색깔마다 승점 토큰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먼저 도달할수록 더 높은 점수의 토큰을 가져갑니다.
너무 늦어 버린 탐험가를 위한 득점 방법도 있는데요.
보드에 놓은 타일에 보석 그림이 있으면 그 위 타일에 해당하는 보석을 배치합니다.
그리고 아무 탐험가가 그 타일에 정확하게 멈추면 그 보석을 획득합니다.
보석은 추가 점수를 주기 때문에 보석을 얻으면서 가는 것도 좋은 전략이더군요.
 
카루바는 음... 카르카손을 스트림즈처럼 진행한다는 느낌이었는데요.
꽤 괜찮은 가족 게임 같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cain:
Flora Lee:
skeil:
 
 
 
 
5. 펭귄 파티 Penguin Party
 
 
Flora Lee 님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카드 게임을 했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가져오신 펭귄 파티를 했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cain:
Flora Lee:
skeil:
 
 
 
 
6. 컬러레또 Coloretto
 
 
네로에 있는 컬러레또 10주년 판도 했습니다.
두 번을 했는데요.
원래 규칙으로 한 번 했고, 점수 계산 카드를 뒤집어서 한 번 더 했습니다.
첫 게임은 제가 아슬아슬하게 이겼고, 두 번째 게임에서는 목화를 많이 모으신 cain 님이 이기셨던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cain:
Flora Lee:
skeil:
 
 
 
 
7. 르 아브르 Le Havre
 
 
Flora Lee 님이 먼저 가셨고, 이날 오기로 했던 에피아. 님은 결국 오지 않으셨습니다.
(나중에 들어 보니, 전날 참석 댓글을 지우려고 했는데 잊어 버리셨다는군요...;;;)
아무튼 3명이 남자, 싸이구리 님이 르 아브르 3인플을 하자고 제안하셨습니다.
저는 최근에 2인으로만 해 봐서 3인이 어땠는지 기억도 잘 안 나더라고요.
 
라운드도 좀 늘고, 건물 카드도 좀 늘었습니다.
2인 게임에서 못 봤던 카드들이 신기했습니다.
목재 건물의 나무 비용을 깎아 주는 제재소라든지, 제공소에 없는 자원을 2개씩 주는 암시장 부채를 탕감해 주는 지방 법원 등이 있었고요.
중요한 조선소도 하나 더 있었습니다!
 
턴 순서는 skeil - 싸이구리 - cain 순이었는데요.
초반에 제가 생선 더미를 가져와 버텨서 두 분에 비해 대출 수가 적었습니다만
턴 계산이 어려워서 배를 가장 늦게 건조하면서 음식 압박이 엄청났습니다. ㅠㅠ
첫 번째 조선소도 못 짓고, 그래서 배도 늦게 만드니 승리가 날아간 듯 했습니다.
제가 좀 손해를 감수하면서 두 번째 조선소를 제가 건설했습니다.
 
중반에 필수적으로 방문하는 건물들은 제가 많이 건설했습니다.
석탄, 코크스, 강철 생산을 제가 꽉 쥐고 있어서 이용료는 많이 받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해운회사를 cain 님이 잘라 가셔서 좀 아쉬웠지만 코코스와 강철로 선적이나 고급 배 건조가 가능해졌죠.
 
추가 점수를 주는 마을 회관과 은행은 다 잘렸지만 저는 호화 정기선을 건조할 수 있었습니다.
욕심 덜 부리고 배 3척에 선적을 2번 정도 해서 부채를 다 털었습니다.
지방 법원 덕분에 부채를 쉽게 털 수 있었는데요.
남은 부채 개수에 따라 얻는 효과가 정해져 있어서 건물과 법원을 오가는 순서도 중요했습니다.
 
저는 절대 못 이길 줄 알았는데, 소름이 돋았습니다!
건물과 호화 정기선의 파워로 간발의 차이로 승리네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싸이구리 cain
건물 122 110 104
선박 54 48 10
추가 점수 - 은행 16 마을 회관 14
프랑 4 - 41
부채 - -7 -
총점 180 167 169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cain:
skeil:
 
 
 
 
8.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마지막 게임으로, 요즈음 싸이구리 님이 푹 빠져 있으신 푸에르토 리코를 고르셨습니다.
저는 꽤 많이 해 보긴 했는데, 경력에 비해 플레이 횟수가 적은 편이거든요. (100회 막 찍은...)
제가 랜덤으로 옥수수를 잡아서 제 왼쪽에 있는 싸이구리 님이 시작 플레이어로 결정됐습니다.
밸런스 룰을 적용해서 제가 1더블룬 적게 사작하고, 수공업 공장 (?)과 대학의 비용을 맞바꿨습니다.
 
첫 라운드에서 싸이구리 님에 의해 건설을 할 때에 싸이구리 님과 cain 님이 건설막을 짓는 걸 보고 뭔가 잘 풀릴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생산을 늦추고 건설을 많이 하시겠다는 건데요.
두 분이 똑같이 잡으셔서 혜택이 상쇄될 걸로 예상했습니다.
제 오른쪽의 cain 님이 시장을 자주 잡으셔서 저는 굉장히 편했습니다. ^^;;
두 분이 인디고 생산 체제를 갖추기 전에 저는 설탕이 나왔고요.
두 분이 인디고를 뽑았을 때에 저는 커피 생산 체제를 갖췄습니다.
저를 견제하시려고 선적으로 제 옥수수와 설탕을 배에 싣게 만드셨는데요.
제가 생산을 꾸준하게 하다 보니 그 알박기 (?)가 득점 엔진이 됐네요.
 
제가 채석장이 없었지만 돈이 많아서 그냥 정가로 지었습니다. ㅎㅎ
싸이구리 님이 채석장 4개, cain 님이 3개를 가져가셨고, 제가 마지막 남은 채석장만 챙겼습니다.
두 분이 건설막을 짓고 서로 개척자를 잡으셔서 건설막의 이점이 상쇄됐습니다.
저는 생산 체제가 일찍 갖춰져서 제 손으로 개척자를 잡을 필요도 이유도 없었거든요.
 
후반에 뭘 해도 제가 이득을 볼 정도로 제 체제가 잘 돌아갔습니다.
cain 님이 본인에게 이득이 되는 것 위주로 풀레이를 하니 싸이구리 님이 답답해 죽겠다는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ㅋㅋ
싸이구리 님은 견제하는 방법이 보여서 본인에게 이득이 없어도 견제를 하는데,
cain 님은 그게 안 보여서 본인에게 이득이 되지만 결과적으로 저한테 퍼주는 플레이를 하고 계셨거든요.
 
두 분이 채석장으로 대형 건물을 2개씩 건설하셨고, 저는 겨우 하나 지었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제 대형 건물이 활성화되는 걸 막으시려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일부러 시장도 안 잡으셨고요.
 
저는 그냥 항구의 효과로 추가 선적 점수를 많이 얻어서 그걸로 이긴 듯 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원 없이 시원시원하게 선적해 봤네요. ㅋㅋ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싸이구리 cain 스케일
선적 5 12 30
건물 23 24 21
추가 세관 0
시청 8
주거지 4
요새 6
상인 0
총점 36 46 51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cain: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1. 7. 07:00
에쎈 퍼스트 맨
 
 

 
"우리 타이레놀은 2020년 전까지 에쎈에 모임 사람을 보내겠습니다!"
 
이름하야 에폴로 계획.
 
"에쎈의 돌맹이들은 줍지 말고 프로모들 좀 많이 가져다 주시게."
 
타이레놀은, 에쎈에 다녀온 "퍼스트 맨"이 될 닐 ...이 아니라 물 천사트롱을 에쎈에 보내게 되는데...
 
 

 
 
1. 도미니언: 씨사이드 +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 도미니언: 코르뉴코피아 + 도미니언: 힌터랜즈 +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 도미니언: 녹턴 Dominion: Seaside + Dominion: Prosperity + Dominion: Cornucopia + Dominion: Hinterlands + Dominion: Empires + Dominion: Nocturne
 
 
12시에 키니 님과 저만 모여서 어김없이 도미니언을 꺼냈습니다.
선택된 왕국 카드 세트는 앱으로 돌려서 얻은 거고요.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제가 먼저 했던 것 같고, 오프닝으로 정말 오랜만에 2-5원 스플릿이 나와서 Cartographer 지도제작자와 Encampment 야영지를 선택했습니다.
키니 님은 Secret Cave 비밀의 동굴과 Monument 기념물을 선택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당연히 덱에 돈이 적어서 초반에 애를 먹었습니다.
비용이 낮은 카드들을 당기기 위해서 Engineer 공학자를 구입하느라 부채를 가져왔고요.
반면에 키니 님은 일찍부터 금화를 찍으셨습니다.
금화가 있어서 키니 님에게 야영지가 유리해 보였습니다.
제가 유리한 건 지도제작자 때문에 덱의 순환이 빠르다는 것이었는데요.
키니 님이 Fortune Teller 점쟁이를 구입하셔서 제 덱을 헤집으셔서 저는 셔플을 훨씬 더 자주 해야 했습니다. ㅠㅠ (이건 거의 멘탈 공격...;;;)
 
중반에 키니 님이 속주를 먼저 구입하시고 두 번쨰 속주도 키니 님이 구입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요행을 바라고 Prince 왕자를 먼저 선택했거든요. ㅋㅋ
제가 슬슬 망해가던 그때, 제 덱에 딱 한 장 있던 금화가 야영지랑 잘 붙어서 반납해야 하는 페널티를 물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당시에 덱 크기가 16장 정도여서 1/16 확률은 안 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저는 이때에 금화를 선택하는 대신에 Charm 부적과 Horn of Plenty 풍요의 뿔을 구입했습니다.
 
제가 바란 요행은 키니 님이 먼저 성공시키셨습니다.
왕자에 기념물을 얹어서 턴 시작 시마다 +2원과 승점 토큰 1개를 받는 것을 말이죠.
저도 두 턴 뒤엔가 같은 것을 성공시켰습니다.
제 덱에 기념물들이 더 많아서 제가 승점 토큰은 근소한 차이로 더 많았습니다.
 
후반에는 지도제작자로 드로우의 질을 향상시켜서 다수의 야영지와 금화로 콤보를 터뜨려서 핸드를 풍족하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부적이 주는 추가 구입이 더해져서 한 턴에 속주 2장을 두 턴 동안 각각 성공시켰고요.
나중엔 인 플레이에 7종 이상 깔고 풍요의 뿔로 속주를 가져왔던 것 같습니다.
 
초중반까지 잘 안 풀렸는데 야영지가 터지면서부터 매끄럽게 잘 됐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키니:
skeil:
 
 
 
 
2. 카르카손: 사파리 Carcassonne: Safari
 
 
일찍 도착하신 cain 님이 옆에서 도미니언을 구경하셨고, 싸이구리 님이 도착하실 시각에 맞춰서 도미니언이 끝났습니다.
다음 게임으로 키니 님이 예고하신 카르카손: 482를 했습니다.
카르카손이 투 트랙 전략 (?)으로 원래 카르카손과 많은 확장을 발매하면서 한편으로는 스탠드얼론식 스핀오프 작품들을 내고 있습니다.
전세계 여행이라는 부제에 맞춰서 세계 여러 곳을 배경으로 하는 카르카손을 내고 있는데요.
이번에 사파리라는 작품이 나왔습니다.
요즈음에 게임에 동물 붙이면 잘 팔리곤 하는데요.
카르카손에 단순하게 동물을 바른 건지, 아니면 괜찮은 작품인지 궁금했습니다.
 
플레이어의 턴에 할 수 있는 행동의 종류를 늘려서 더 전략적인 수가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미플을 놓는 것 이외에, 웅덩이를 만드는 것, 그리고 트럭을 이동시키는 것이 됩니다.
초보와 고수의 차이를 갈랐던 밭에 벌러덩 눕는 것이 사라졌고요.
 
숲에는 여러 동물 그림이 있는데 숲이 완성될 때에 숲에 사는 포유류의 종류에 따라 점수를 얻고, 추가로 새는 마리당 추가 점을 얻습니다.
길도 마찬가지로 완성될 때에 포유류 종류에 따라 점수를 얻게 되었습니다.
수도원 대신에 바오밥 나무가 등장했는데요.
바오밥 나무에 미플을 놓으면 웅덩이 토큰을 2개 얻습니다.
바오밥 나무는 기본판의 수도원처럼 8개의 타일로 둘러싸이면 미플이 회수되는데,
점수는 주지 않지만 웅덩이 토큰을 추가로 2개 줍니다.
 
이 웅덩이 토큰에도 포유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요.
숲이나 길을 완성할 떄에 웅덩이 토큰을 지불해서 동물 종류를 늘리는 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는 기존의 타일에 웅덩이 토큰과 미플을 놓아서 점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 토큰을 4개 붙여야 원 모양의 웅덩이가 되는데요.
각 웅덩이에서 첫 번쨰 - 두 번째 - 세 번째 - 4번째를 놓을수록 점수를 더 많이 받아서 눈치 싸움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트럭은 원하는 맵 테두리에 놓을 수 있는데요.
그 트럭이 있는 곳에 타일을 놓으면 추가 점수를 얻습니다.
다른 사람 턴에 내가 원하는 타일이 나왔을 때를 대처할 수 있게끔 이 룰을 추가한 듯 합니다.
 
사파리는 제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좋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키니:
cain:
skeil:
 
 
 
 
3. 세렝게티 Serengeti
 
 
원래는 제가 (며칠 지났지만) 할로윈에 맞춰서 게임들을 준비했는데요.
키니 님이 사파리로 모임을 시작하셔서 어쩌다 보니 아프리카 특집이 되었습니다. ㅠㅠ
시간 떼우려고 카드 게임을 고르기로 했는데 컬러레또 대신에 이걸 선택하셨습니다.
 
룰 설명만 들으면 부르지 말아야 하는 숫자를 절대 안 부를 것 같지만 실제로 해 보면 그런 실수를 하는 사람이 나오거든요.
그 룰을 듣고 싸이구리 님이 웃으셨는데, 게임 중에 싸이구리 님이 그 어려운 걸 해내셨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잘못 입찰하신 걸 키니 님이 먼저 잡아내시더군요. ㅎㅎ
 
4인플이어서 재미없을까 걱정했는데요.
다른 분들의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키니:
cain:
skeil:
 
 
 
 
4. 피렌체의 제후들 The Princes of Florence
 
 
쿠웨이트박 님이 일이 일찍 끝나셔서 들르셨다가 저희가 당황해 하시자 5시에 맞춰서 다시 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녹림 님이 도착하시고 5명이서 피렌체를 했습니다.
제가 몸 상태가 안 좋아서 키니 님이 대신 설명해 주셨고요.
 
저는 가장 좋아하는 두 번째 플레이어였습니다!
전문가 카드가 6장이 남는데, 5명일 때에는 두 번째 플레이어가 다른 플레이어보다 1장 더 가질 기회를 가지거든요.
작품을 다른 분들보다 더 많이 할 것 같아서 첫 라운드부터 세게 나갔습니다.
광대에 돈을 아낌없이 썼습니다.
첫 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 라운드까지 광대를 낙찰받아 더블 제스터로요.
제가 이렇게 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전문가 카드의 요구 사항이 정말 잘 들어와서 겹치는 게 많았습니다.
종교의 자유만 있으면 거의 다 커버될 정도로요.
조경물은 공원과 호수만 필요했습니다.
저는 제스터만 받쳐주면 질 수가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2번째 라운드부터 조금 삐걱거렸습니다.
작품을 발표해야 하는데 건물 살 돈이 부족한 겁니다.
그래서 마이너스 대출을 해야 하는데, 키니 님은 트랙에서 마이너스로 가는 게 안 된다고 하셨거든요.
저는 급하게 긱 포럼에서 검색을 했는데, 거기에서도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룰북에서 안 된다는 말이 없으니까 되는 것이다.'
'BSW에서 그게 안 됐으니까 안 되는 것이다.'
라고요.
저는 엘리당한 것 같다고 말했는데, 키니 님이 제가 전 라운드에 종교의 자유를 사 놓은 것을 알려 주셨습니다.
자유로 3점, 광대로 4점, 전문가 카드 5장으로 합이 12점이어서 작품 발표가 가능한 상태더라고요. ㅋㅋㅋ
 
건물 사는 데에 돈이 많이 들어갔지만 요구되는 것들이 적어서 돈을 덜 쓰면서 했는데요.
제 점수가 잘 안 났습니다.
아무래도 광대랑 건물 때문에 돈이 많이 나가서 그랬던 것 같네요.
 
뽑은 명성 카드가 좀 아슬아슬해서 저는 속이 타들어 갔는데요.
6번째 라운드에 최고 작품을 독식하려고 보너스 카드를 막 붙여서 (저를 갈아 넣어서...;;;) 제 마지막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문제는 마지막 라운드에 쓸 전문가 카드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녹림 님이 고용 카드로 제 전문가 카드를 가져가시면서 갑자기 길이 열려 버렸습니다!
제가 마지막 라운드에 고용 카드로 빼엇긴 전문가 카드를 다시 가져오면서 작품을 하면 다 해결되니까요.
 
또 그런데 마지막 라운드에 변수가 일어났습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전문가 카드를 다 쓴 cain 님이 고용 카드를 구입하시러 계속 입찰금을 올리시는 겁니다. ㅠㅠ
제가 가진 건 900플로린이었는데, 이미 1,000을 넘었고... ㅠㅠ
더 부르면 저한테도 손해여서 1,300플로린에 양보했습니다. ㅠㅠ
 
결과를 보니 마지막에 경매에서 피터지게 경쟁했던 두 사람이 사이좋게 4등, 5등을 했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싸이구리:
키니:
cain:
skeil:
 
 
 
 
5. 벨라티 Belratti
 
 
어느덧 오후 5시가 가까워졌고, 쿠웨이트박 님과 물천사 님 모두 도착했습니다.
에쎈을 다녀온 퍼스트 맨, 물천사 님이 에쎈에서 구해 온 신작들을 할 시간이었죠.
이날 인원이 많기도 해서 에쎈 페어플레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벨라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 게임은 정말 작습니다.
박스도 작고, 카드도 작고, 만든 회사도 작습니다...;;;
게임 방식은 딕싯과 코드네임즈를 섞어 놓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해 보니까 꽤 재미있더군요.
 
플레이어들은 감정사와 화가 역할을 돌아가면서 맡고,
주제에 맞춰서 화가들이 카드를 내고, 감정사들이 그들이 낸 카드 (진품)들을 다른 카드 (위작)들 사이에서 찾아내는 겁니다.
한 게임에 한해서는 서로 경쟁을 하는 듯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 감정에 통과한 진품들의 수를 늘려야 하기 때문에 협력 게임입니다.
 
코드네임즈 이후에 또 괜찮은 파티 게임이 나온 듯 합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물천사: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키니:
cain:
skeil:
 
 
 
 
6. 보라 보라 + 보라 보라: 주황 신 타일 Bora Bora + Bora Bora: Orange God Tiles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싸이구리:
cain:
skeil:
 
 
 
 
7. 리프트 오프 Lift Off
 
 
제 옆 테이블에서 진행한 게임들 얘기는 댓글로 알려 주세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키니:
 
 
 
 
8. 캔디 매치 Candy Match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키니:
Flora Lee:
 
 
 
 
9. 큐보 Cubo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키니:
Flora Lee:
 
 
 
 
10. 아그리콜라 (개정판) Agricola (Revised Edition)
 
 
제가 있는 쪽에서 보라 보라 후반이 진행되고 있을 때에 Flora Lee 님이 오셨습니다.
캔디 매치 테이블이 먼저 끝나서 Flora Lee 님이 그쪽으로 가셔서 큐보를 하셨네요.
 
Flora Lee 님이 하고 싶은 게임에 테라포밍 마스와 아그리콜라를 적으셔서 맞춰 드리려 했습니다.
인원이 8명이어서 4인 게임으로 해야 했습니다.
테라포밍 마스를 설명하고 그리고 첫 플레이면 시간이 엄청 걸릴 듯 해서 고심 끝에 아그리콜라로 결정했습니다.
문제는 딱 한 번 해 보신 녹림 님, 이날 처음 배우시는 Flora Lee 님을 데리고 빡빡하고 오래 걸리는 4인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녹림 님 옆에 물천사 님이, Flora Lee 님 옆에 제가 앉아 있어서 옆에서 가르쳐 드리면서 하기엔 좋은 배치였습니다.
 
설명 수준을 어느 정도로 해야 할지 몰라서 Flora Lee 님에게 해 보신 게임들 중에 최고 난이도를 여쭤보니 게임 제목은 모르시는데 듣고 보니 푸에르토 리코 같았습니다.
딱 한 번 해 보셨지만 재미있게 하셨다는군요.
설명이 길어지자 스캐러비아가 한 판 끝난 테이블에 물천사 님이 가셔서 한 게임 하고 오셨습니다. ㅎㅎ
 
턴 순서는 녹림 - 물천사 - Flora Lee - skeil 순이었습니다.
제가 4번째 플레이어여서 왠지 이기기는 힘들겠다 싶었습니다. ㅠㅠ
당연히 첫 라운드에 녹림 님과 물천사 님이 직업을 내리셨고요.
Flora Lee 님이 직업을 내릴 수 없는 걸 알아차리시자 다음 라운드에 내릴 수 있냐고 물어 보셨는데요. (이대로 가면 못 내리죠...;;;)
 
첫 라운드 카드로 양 시장이 나왔고 설비 내리는 칸이 안 나왔길래 저는 산울타리지기를 선택했습니다.
양이 많이 쌓여 있었고 흙을 가진 분들이 곧 화로나 화덕을 놓으실 듯 해서 제가 울타리를 쳐서 그 양들을 끊기로요.
 
물천사 님이 낚시 칸에 대한 콤보를 완성하셔서 거기서 음식이랑 갈대를 추가로 얻으실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3라운드에서 음식 3개가 놓안 낚시 칸에 들어가는데 물천사 님은 얻는 게 많으셔서 일찍 그리고 자주 들어가시더라고요.
제가 그 타이밍을 못 맞춰서 개울을 늦게 내렸습니다. ㅠ
 
양으로 음식 엔진을 갖춰서 베틀을 내려 음식을 더 절약하게 만들었습니다.
많이 쌓였던 돌로 후반에 우물을 지어서 음식을 아꼈고요.
 
물천사 님은 자원이 넉넉해서 한 번에 방을 2개 늘리셨죠.
다른 분들도 중반에 방과 가족을 늘리셨습니다.
저는 자원을 제때 확보하지 못 해서 방과 가족을 가장 늦게 늘렸습니다.
 
초반까지 이 게임을 쉽게 생각하신 Flora Lee 님이 멘붕에 빠지신 듯 했습니다.
결정을 쉽게 못 내리시고 행동 칸들 사이에서 방황하시더라고요.
그 때문에 진행 시간이 꽤 길어졌습니다.
초반에는 물천사 님과 제가 가이드를 해 드렸지만 점점 혼자 하시게 놔 두려고 했습니다만
나중엔 뭘 해야 하는지 알려 달라고 하셨거든요.
게임이 끝나가는데 나무로 방을 더 짓겠다고 집착을 하셔서 울타리를 치시라고 여러 번 얘기했습니다.
종료에 가까울수록 울타리를 둘러서 감점을 막고 점수를 올리는 게 중요하니까요.
다들 울타리 치기 칸을 노리고 있어서 후반에 나무 누적 칸 경쟁도 꽤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농장 판에 빈 칸이 많았습니다.
그런 감점을 무엇으로 막느냐가 중요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다수의 설비와 허풍선이로 해결하셨고, 저는 감점 항목이 적고 돌집이 있어서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과 저만 40점 대의 점수가 나왔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물천사:
Flora Lee:
skeil:
 
 
 
 
11. 스캐러비야 Scarabya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키니:
cain:
 
 
 
 
12. 스캐러비야 Scarabya
 
 
제가 아그리콜라 설명을 하는 동안에 물천사 님이 잠시 쿠웨이트박 님과 자리를 바꿔서 이 게임을 하고 오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키니:
cain:
 
 
 
 
13.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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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니:
cain:
 
 
 
 
14. 캔디 매치 Candy Match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키니:
cain: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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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0. 31. 07:00
애프터 에쎈 슈필
 
 
에쎈 페어플레이 차트의 상위권에 대체적으로 전략 게임이 랭크되어 왔습니다.
보드게임을 좀 한다는 사람들은 괜찮은 전략 게임이 얼마나 나왔는가를 놓고 그 해의 성적을 논하기도 합니다.
빡빡한 전략 게임에는 나름대로의 중독성이 있어서 게이머들이 전략 게임을 더 찾게 만들게 합니다.
제가 봤을 때에는, 케일러스와 아그리콜라로 이어지는 일꾼 놓기 게임들이 세상에 나온 이후로 유로 게임을 만드는 공식 (?) 같은 게 성립된 듯 한데요.
이건 양날의 검입니다.
게임을 누구나 좀 더 쉽게 만들 수 있게 된 반면에 (테마는 정말 있으나 나마 하고) 비슷한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게 된 것이니까요.
 
유로 게임이 보드 게임 업계를 평정하자 그 틈새에서 파티나 가벼운 게임도 흥하고 있습니다.
하나비, 러브 레터, 코드네임즈가 그 예입니다.
올해 에쎈 슈필에서도 전혀 예상치 못한 작품, 게다가 파티 게임이 페어플레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자 올해는 망한 게 아닌가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저는 점점 신작에 대해서 둔감해지고 있긴 합니다만 기회가 되면 올해에 나온 게임들도 해 보려고 하고요.
직접 해 보고 올해 에쎈 슈필이 망했는지 안 망했는지 말해도 늦지 않으니까 지금은 일단 가만히 있겠습니다. ㅋㅋ
 
 

 
 
1. 보라 보라 + 보라 보라: 주황 신 타일 Bora Bora + Bora Bora: Orange God Tiles
 
 
독일에서 에쎈 슈필이 열리는 기간이었는데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긴 한국인데 저희 모임 참가자가 매우 적었습니다.
4주 전에 오시기로 하셨다가 모임 당일에 급불참을 알리신 딸기 님이 다시 오시기로 해서
저는 또 혹시나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게임을 세팅하고 있었습니다.
녹림 님은 이미 오셨고, 10분 지나니까 딸기 님도 오셨습니다.
딸기 님이 배워 보고 싶다고 적어 놓으신 보라 보라를 시작했죠.
 
버건디의 성을 해 본 사람이라면 펠트 아저씨가 만들고 있는 게임 타입을 빨리 알아차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같이 하는 두 분이 보드게임을 시작하신지 얼마 안 되셨기 때문에 그것까지 바라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제가 설명 드리는 게임의 룰을 최대한 빨리 그리고 많이 기억하시길 바랄 뿐이죠. ^^;;
보라 보라는 익숙해지면 별 게 아니지만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 기억할 게 상당히 많습니다.
득점 루트가 정말 다양하고 서로 조금씩 연결되어 있어서 뭔가에 집중/집착하다 보면 다른 것들을 놓치게 되곤 합니다.
 
저는 임무 타일과 오두막 확장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다른 방법도 있는데 하다 보면 그걸 다시 하더라고요.
이날엔 시작 임무로 “여자 + 사제”가 걸려서 (노랑 신도 없고 해서) 첫 행동으로 “6”을 써서 사제를 놓고 여자 사람을 데려 오고 마지막으로 조력자로 조개 껍데기를 얻었습니다.
의식의 흐름이 아닌 임무의 흐름대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때 놓은 사제 덕분에 사원에서 메이저리티를 오랫동안 유지하게 되었죠. ㅎㅎ
저는 시작 임무를 아주 쉽게 달성했지만 두 분은 실패...
첫 라운드부터 조금 삐끗하셨습니다.
 
최근에 보라 보라를 여러 번 하면서 깨달은 게 사람 타일이 주는 효과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보너스 행동인데요.
무엇을 가져오는지에 따라 자신의 빌드를 쉽게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확장을 좋아하는 편이라 육로와 해로 확장 능력을 가진 사람을 꼭 가져오곤 하죠.
같은 능력이면서 같은 성별을 2개 가지고 있다면 빌드가 훨씬 더 쉬워집니다.
확장 능력은 “2”여서 매우 약하고 제한적이지만 그걸 2개를 합치면 “4”가 되기 때문에 훨씬 쉬워집니다.
여기에 초록 신 능력으로 “x2”까지 먹이면 아무 데로나 확장이 가능해집니다.
이걸 깨닫고 나서는 높은 숫자를 요구하는 어려운 경로는 A 단계에서 하고 반대로 낮은 숫자로 가능한 쉬운 경로는 B단계로 넘겨 버리죠.
그래서 게임의 시작 시에 경로를 짜기 위해서 예전보다 맵을 오래 보고 있습니다.
 
이날엔 턴 순서가 나중이라 힘들 걸로 예상했지만 득점 루트가 다른 분들과 잘 안 겹쳐서 쉽게 풀어갔습니다.
녹림 님은 건축과 사람, 딸기 님은 장신구와 사람이었는데요.
사원에서 얻어오는 조커 신 타일이 많아서 오두막 확장할 때에 빨강 신 효과를 자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 핸드에 신 카드가 많을 때에 “서로 다른 신 4장” 임무와 “파랑 신 2장” 임무를 처리했고,
중반에 한창 오두막을 많이 놓고 있을 때에 “특정 물고기 섬 3곳” 임무를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조커 신 타일이 많아서 다른 분들이 “조커 신 타일 2장” 임무를 못 잘라가서 저한테 쉽게 넘어 왔습니다.
 
제가 건설 행동을 거의 하지 않자 녹림 님이 (그 행동이 안 좋아서 그런 건지) 이유를 물으시더라고요.
제가 건설 사람 타일 가져가려고 했는데 본인이 2번이나 잘라가셨으면서...
나중에 정 할 게 없어서 건설에 한 번 들어갔습니다.
 
두 분이 처음 하시다 보니 놓치시는 게 많아서 점수 차이가 많이 벌어졌습니다.
그래도 재미있게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딸기:
skeil:
 
 
 
 
2. 스톤 에이지 Stone Age
 
 
딸기 님이 오후 7시 즈음 가셔야 해서 오래 안 걸리는 게임을 골랐습니다.
석기시대였는데요.
딸기 님이 (저랑) 해 보셨다고 하셔서 다른 걸 할까 했는데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하셔서 그냥 했습니다.
바로 직전 보라 보라에서 대승을 거둬 미안한 마음으로, 두 분 중 한 분에게 시작 플레이어의 기회를 드렸고요.
녹림 - skeil - 딸기 순으로 정해지자 딸기 님이 후턴이 불리하다면서 턴 방향을 바꿔달라 하셨고, 그래서 반시계 방향으로 바꿔서 진행했습니다. (제가 이걸 굳이 왜 언급하는지 그 이유가 아래에 나옵니다.)
 
3인 게임이어서 마을 행동 칸 3개 중 2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맨 뒷 턴인 제가 초반에 꽤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음식이 더 많이 나가서요.
 
첫 라운드에서 딸기 님이 문명 카드를 구입하셨고, 2라운드로 넘어와서 딸기 님과 제가 마을 행동을 먼저 찍고 녹림 님 차례였을 겁니다.
비용 3개짜리에 밭 트랙을 올려 주는 문명 카드가 있었습니다.
저도 그 카드의 존재를 먼저 확인했지만 비용이 3이어서 다음 라운드에서 먹으려고 건드리지 않았죠.
그런데 녹림 님이 찜을 한 겁니다.
여기서 또 그런데...!
딸기 님이 비용 1개짜리 카드를 보시더니 이전 라운드에 본인이 구입한 건데 깜빡하고 안 가져간 거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 카드를 가져가시니 아까 비용 3짜리 카드는 2짜리로 내려온 거죠.
녹림 님의 부족 말은 여전히 그 카드 위에 있는 채로요.
비용이 2개였으면 저는 고민 안 하고 그냥 그 카드를 찜했을 겁니다.
장난을 섞어서 딸기 님이 제가 크게 손해 본 상황을 웃으면서 좋아하셨지만 저는 어이 없고 황당한 상태였죠.
제 상식으로 하자면, 그 라운드의 일꾼 놓기를 다 무르거나 딸기 님이 그 카드를 안 가져가야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초보자 분들과 같이 하는 거라 그냥 진행했습니다.
 
중반까지 주사위가 잘 터지던 딸기 님이 후반 들어 갑자기 운이 안 따라서 자원이 줄어들었고요.
후반에 제가 음식이 적어서 주춤대는 사이에 녹림 님이 문명 카드를 많이 가져가셔서 누가 이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 직전 라운드에서 종류에 상관 없이 자원을 7개까지 넣고 점수를 뽑는 오두막이 나와서 그걸 찜 하고 금 칸을 노렸는데 달랑 2개 건졌습니다. ㅠㅠ
그래서 일부러 그 오두막을 가져오지 않고 다음 라운드에 한 번 더 노려 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다음 라운드에서 시작 플레이어였거든요.
이번에도 똑같이 했는데 아쉽게도 금이 3개밖에 나오지 않아서 생각보다 점수를 많이 올릴 수 없었습니다.
 
제가 기본 점수는 잘 얻었으나 추가 점수에서 밀려서 역전패했네요.
두 번째 라운드에 있었던 (밭 트랙 올리는 카드) 해프닝과 마지막 두 라운드에서 금 캘 때에 주사위가 잘 안 나온 게 무척 아쉬웠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녹 림 딸 기 스케일
기본 점수 81 94 113
남은 자원 11 9 1
유물 25 16 36 + 1
장인 48 10 -
건축가 3 21 35
주술사 30 - 12
농부 15 12 12
총점 213 162 210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딸기:
skeil:
 
 
 
 
3. 르 아브르 Le Havre
 
 
7시가 넘어서 딸기 님이 먼저 가시고 둘만 남았습니다.
게임을 이것 저것 재 보다가 녹림 님이 도미니언을 하자고 하셨는데요.
3시간 넘게 남아서 다른 걸 먼저 하고 도미니언으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녹림 님이 아그리콜라를 해 보셔서 제가 르 아브르를 해 보시라고 했는데요.
제가 괜히 욕심을 냈던 건지 게임을 하는 과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녹림 님이 배를 늦게 건조하셔서 중반부터 음식 셔틀로 턴 낭비가 있었고 부채가 점점 쌓이고 있었습니다.
제가 봤을 때에는 배를 더 얻지 않으면 말라 죽으실 위기였거든요.
녹림 님이 자원으로 건물을 지으시려는 것을 제가 배를 지으시라고 권했습니다.
녹림 님은 어차피 졌다고 말씀하셨지만, 아직 중반인데 게임을 던져 버리시면 같이 하는 저도 게임을 하는 의미가 사라지게 되니까요.
 
표정이 안 좋으신 녹림 님을 데리고 제가 조종 (?)을 하면서 부채를 없애고 점수를 올리실 수 있게 알려 드렸습니다.
배도 여러 척 건조하고 돈도 많이 남기시면서 제가 걱정하던 것에 비해 게임이 잘 종료되긴 했습니다.
아무튼 그랬다고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녹 림 스케일
건물 82 154
선박 74 18
추가 점수 - 마을 회관 16
은행 22
프랑 42 19
부채 - -
총점 197 229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skeil:
 
 
 
 
4. 도미니언 Dominion
 
 
밤 10시가 가 되어서 마지막 게임이 될 도미니언이 들어갔습니다.
처음 하시는 거여서 첫 번째 게임 세트로 골라 드렸습니다.
 
 
녹림 님이 2-5원으로 시작하시게 되었는데요.
Cellar 저장고와 Mine 광산으로 고르셨습니다. (5원으로 은화 구입하시려는 걸 제가...)
저는 3-4원 스플릿이어서 은화와 Remodel 개조로 시작했습니다.
 
녹림 님이 광산과 저장고를 잘 쓰셔서 덱의 구매력도 올라가고 덱 순환도 빨랐습니다만
저장고를 너무 많이 구입하신 나머지 핸드가 마르고 있었습니다.
Village 마을 - Smithy 대장장이를 넣지 않으면 핸드가 줄어들기만 하죠.
 
저는 개조로 사유지는 잘 제거했는데 마을과 대장장이가 잘 안 붙어서 애를 먹었습니다.
광산과 개조를 써서 동화를 은화로 바꾸고, 그걸 다시 Market 시장으로 바꾸면서 덱을 강화했죠.
 
속주는 녹림 님이 먼저 찍으셨지만 제 덱이 한 번 탄력을 받으니 8원이 쉽게 자주 만들어졌습니다.
나중엔 한 턴 동안에 금화 2개를 개조시켜서 속주로 바꾸고 게임을 종료시켰네요.
 
첫 플레이인데 재미가 느껴진다고 하셔서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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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0. 24. 07:00
비포 에쎈 슈필
 
 
전세계 보드게이머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Essen Spiel 2018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요일인 오늘은 게임업계 관계자들만 입장할 수 있고, 일반인 관람객들은 목요일부터 입장가능하죠.)
많은 게임 퍼블리셔들이 이 기간에 초점을 맞춰서 게임을 선보입니다.
이쪽 업계에서도 스노우 볼 효과가 있는지, 발매되는 게임들의 수는 해마다 점점 늘어나고 있죠.
게임을 구입할 소비자들은 시간과 돈, 체력 등의 자원이 한정되어 있어서
에쎈 슈필 기간 동안에 나온 게임들을 전부 해 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에쎈 슈필에서는 페어플레이 차트라는 순위를 공개합니다.
일정 전문가 그룹을 대상으로 투표를 받아서 매일 그 순위를 갱신해 줍니다.
어떤 이들은 그 순위에 들어 있는 게임들만 해 봐도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지난 10년 동안 그 순위에 들었던 게임들의 현재 성적은 어떤지 살펴 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이 순위는 한국 시간으로 2018년 10월 24일 기준입니다.)
 
현재
긱 순위
제목 긱 평점 현재
긱 투표수
페어플레이
차트 순위
4 Terraforming Mars 8.215  30,662  공동 3위 (2016년)
7 Scythe 8.109  33,024  공동 3위 (2016년)
8 Gaia Project 8.085  6,692  1위 (2017년)
9 Terra Mystica 8.072  30,548  2위 (2012년)
10 Great Western Trail 8.063  15,624  공동 1위 (2016년)
12 7 Wonders Duel 8.004  35,252  5위 (2015년)
21 Concordia 7.904  16,993  2위 (2013년)
25 Orléans 7.867  13,973  2위 (2014년)
31 A Feast for Odin 7.832  9,252  공동 1위 (2016년)
37 Azul 7.787  17,735  3위 (2017년)
38 Tzolk'in: The Mayan Calendar 7.781  22,514  7위 (2012년)
43 7 Wonders 7.704  64,090  1위 (2010년)
44 Keyflower 7.698  14,886  1위 (2012년)
45 Clans of Caledonia 7.685  6,782  2위 (2017년)
48 Codenames 7.664  45,325  8위 (2015년)
58 Patchwork 7.626  29,609  8위 (2014년)
61 Roll for the Galaxy 7.610  19,747  공동 3위 (2016년)
62 Mombasa 7.602  7,686  4위 (2015년)
67 Troyes 7.583  14,006  2위 (2010년)
70 Russian Railroads 7.574  11,281  1위 (2013년)
72 Trajan 7.564  11,780  2위 (2011년)
73 Dominion 7.559  64,937  1위 (2008년)
74 Pandemic 7.556  77,399  6위 (2008년)
82 Alchemists 7.498  13,440  4위 (2014년)
92 Ora et Labora 7.466  8,541  7위 (2011년)
100 Grand Austria Hotel 7.439  7,091  6위 (2015년)
113 Hansa Teutonica 7.399  9,670  9위 (2009년)
114 Age of Empires III: The Age of Discovery 7.323  9,329  9위 (2008년)
122 La Granja 7.383  6,320  1위 (2015년)
155 Glory to Rome 7.308  11,752  3위 (2011년)
159 Isle of Skye: From Chieftain to King 7.301  13,825  10위 (2015년)
174 Navegador 7.276  6,985  3위 (2010년)
190 Dungeon Lords 7.235  11,723  5위 (2009년)
195 Rococo 7.224  5,827  6위 (2013년)
209 Glass Road 7.199  7,415  3위 (2013년)
210 Endeavor 7.198  8,489  4위 (2009년)
218 Codenames: Pictures 7.189  10,905  공동 5위 (2016년)
220 Love Letter 7.187  44,025  9위 (2013년)
244 At the Gates of Loyang 7.137  8,038  6위 (2009년)
247 Macao 7.133  6,277  3위 (2009년)
248 Rajas of the Ganges 7.133  3,514  4위 (2017년)
249 Nippon 7.128  3,081  2위 (2015년)
250 Bruxelles 1893 7.125  3,646  4위 (2013년)
288 Hanabi 7.068  29,824  6위 (2012년)
289 Egizia 7.065  4,695  7위 (2009년)
301 Madeira 7.054  3,068  8위 (2013년)
303 Legends of Andor 7.051  10,566  8위 (2012년)
307 Deus 7.040  5,760  5위 (2014년)
309 Vinhos 7.038  3,993  8위 (2010년)
329 Ginkgopolis 7.019  4,215  3위 (2012년)
332 Abyss 7.017  7,051  10위 (2014년)
336 First Class: All Aboard the Orient Express! 7.012  3,236  공동 1위 (2016년)
350 Carson City 6.994  6,183  10위 (2009년)
362 Altiplano 6.983  2,982  5위 (2017년)
367 Heaven & Ale 6.976  2,669  7위 (2017년)
370 AquaSphere 6.972  5,190  1위 (2014년)
403 ZhanGuo 6.934  2,411  3위 (2014년)
437 Shakespeare 6.905  2,942  9위 (2015년)
461 Vasco da Gama 6.879  3,979  1위 (2009년)
493 Age of Industry 6.849  2,735  4위 (2010년)
506 Spyrium 6.837  5,179  7위 (2013년)
527 Homesteaders 6.817  3,199  5위 (2012년)
563 Hawaii 6.789  3,722  5위 (2011년)
567 The Palaces of Carrara 6.785  3,353  9위 (2012년)
617 Snow Tails 6.728  5,390  5위 (2008년)
651 Cottage Garden 6.692  4,540  공동 5위 (2016년)
683 Railroad Revolution 6.659  1,731  2위 (2016년)
716 Power Grid: Factory Manager 6.634  5,499  8위 (2009년)
785 Santiago de Cuba 6.579  3,667  9위 (2011년)
800 Tournay 6.567  2,572  1위 (2011년)
855 Murano 6.526  1,595  6위 (2014년)
861 The Staufer Dynasty 6.518  1,687  7위 (2014년)
875 Ulm 6.508  1,848  4위 (2016년)
918 Power Grid: The First Sparks 6.485  3,181  4위 (2011년)
920 Power Struggle 6.485  2,119  2위 (2009년)
997 Council of 4 6.437  1,434  7위 (2015년)
1014 Helvetia 6.429  1,801  6위 (2011년)
1020 Istanbul: The Dice Game 6.426  1,364  6위 (2017년)
1021 Diamonds Club 6.426  1,633  4위 (2008년)
1078 Beasty Bar 6.387  2,308  9위 (2014년)
1095 A Castle for All Seasons 6.380  2,796  8위 (2008년)
1121 The Princes of Machu Picchu 6.363  1,564  2위 (2008년)
1186 Florenza 6.336  857  9위 (2010년)
1250 Riff Raff 6.309  1,432  10위 (2012년)
1273 Il Vecchio 6.300  1,374  4위 (2012년)
1369 Kashgar: Merchants of the Silk Road 6.253  1,026  5위 (2013년)
1422 Calimala 6.237  871  10위 (2017년)
1434 First Train to Nuremberg 6.233  968  6위 (2010년)
1437 Olympus 6.232  1,289  5위 (2010년)
1744 Memoarrr! 6.110  764  8위 (2017년)
1934 Comuni 6.052  991  3위 (2008년)
2027 Rapa Nui 6.028  736  8위 (2011년)
2045 Noria 6.023  1,000  9위 (2017년)
2149 Ice Flow 5.994  1,335  7위 (2008년)
2408 Uruk: Wiege der Zivilisation 5.934  623  10위 (2008년)
2671 UGO! 5.885  593  10위 (2013년)
2686 Coney Island 5.882  736  10위 (2011년)
3568 1655: Habemus Papam 5.756  409  10위 (2010년)
4731 Singapore 5.661  357  3위 (2015년)
8590 Key West 5.550  93  7위 (2010년)
 
 
어떤 이들이 떠받드는 이 페어플레이 차트는 생각보다 명줄률이 낮습니다.
제가 바라는 명중률은 긱 순위도 있지만 투표수도 있습니다.
긱에서 활동하는 유저들 중 대다수의 성향이 전략 게임을 선호하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전략성이 높은 게임에 후한 점수를 주곤 합니다.
하지만 보드게임 중에는 잘 만들어진 파티 게임도 있죠.
저는 그걸 분별할 수 있는 지표로 투표수를 참조합니다.
평점과 순위가 다소 낮더라도 투표수가 높다면 대중성 있는 작품일 테니까요.
 
저는 투표수가 1만 개 이상이라면 대중성을 갖췄다고 봅니다.
그러면 오래된 게임들이 그동안에 누적된 표가 있으니 그 점에서 유리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겁니다.
네, 맞습니다.
그런데 긱에 최근에 유입된 유저들은 오래된 작품을 잘 몰라서 그런지 구작들보다는 신작들의 투표수가 훨씬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저는 1만 표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지난 10년 동안의 페어플레이 차트에서 1천 표도 못 받은 작품들이 그 해의 차트에서 Top 10 안에 들었다는 게 놀랍거나 우스운 일인 거죠.
(1만 표를 받은 작품이 27개니까 "페어플레이 차트"라는 타자가 2할 7푼 정도 치고 있는 겁니다.)
 
올해에도 에쎈 방문객들 또는 보드게임 업체들이 페어플레이 차트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 올릴 겁니다.
매년 그래 왔으니까요.
하지만 그 차트의 신뢰도를 얼마나 높게 받아들일지는 우리들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모임에서 무려 9명이나 모였습니다만 이번 주에는 참석률이 좋지 않았습니다. ㅠㅠ
게다가 늦게 오시는 분들뿐이어서 저는 평소보다 잠을 더 자고 점심식사도 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1.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오후 3시 전에 도착했는데 녹림 님이 가장 먼저 와 계시더라고요.
둘이서 2시간 정도 있어야 해서 게임을 가르쳐 드리기로 했습니다.
보드게임을 접하신지 얼마 안 되셔서 제 기준에 맞춰서 (?) 하나둘씩 알려 드리고 있겨든요.
2인 규칙으로 설명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지난 번에 김용권 님하고 할 때에 제가 건물 세팅을 잘못 했더라고요...;;;)
 
제가 선턴이었는데요.
인디고 농장이 있음에도 건설 단계에서 소형 상가부터 건설했습니다.
옥수수 못 파시게 하려는 것도 있고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에 돈을 더 받는 거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돈이 술술 잘 모여서 인디고 공장과 커피 공장을 빨리 올렸고요.
커피가 생산되기 시작하니까 돈이 뻥! 뻥! 터져서 게임이 저한테로 넘어와 버렸습니다.
녹림 님이 뭘 하시든 저한테 다 이득이 되는 상황...
 
숙박소를 활성화시켜서 옥수수 농장과 채석장을 가져올 때 너무나 좋았습니다.
공장제 수공업소 덕분에 생산 단계 때마다 돈이 들어와서 잘 굴러갔죠.
초반에 선적을 많이 하신 녹림 님을 막기 위해서 돈이 딱 맞자마자 세관을 먼저 건설했고요.
생산되는 작물이 녹림 님과 겹치는 게 많아서 더 선적시키기 위해서 조선소까지 건설했습니다.
 
녹림 님이 초반에 설탕 건물을 건설하셨다면 돈이 풀려서 좀 더 잘 운영하실 수 있었을 것 같은데요.
다른 선택을 하시면서 생산된 작물을 판매하시지 못해서 돈줄이 막히셨네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녹 림
선적 23 13
건물 24 12
추가 주거지 7
세관 5
-
총점 59 25
 

 
 
어느 새 시간이 오후 4시 반 정도 되었고, 다른 게임을 하기에 애매해서 한 게임 더 하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 게임이라 좀 더 빨리 하실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이번에는 제가 후턴을 잡고 했습니다.
녹림 님이 바로 직전 게임에서 제가 했던 오프닝을 많이 따라하려고 하셨습니다.
옥수수로 출발하는 제가 돈을 벌기 위해서 설탕 생산 체제를 갖추었는데요.
녹림 님이 바로 담배 생산 체제를 갖추면서 잘 따라 오셨습니다.
게다가 커피 생산도 갖추셔서 이전 게임보다 훨씬 더 잘 운영하시더군요.
 
저는 또 공장제 수공업소를 잡아서 녹림 님이 생산 선택을 어렵게 만들었고요.
조선소와 항구를 건설해서 선적으로 점수를 내는 체제를 만들었습니다.
 
녹림 님은 채석장을 3개나 확보하게 되셔서 후반에는 넘치는 돈으로 대형 건물을 2개나 건설하셨습니다.
저는 요새 하나 딸랑 건설했고요.
이번에도 이주민이 부족해서 게임이 종료되었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녹 림 스케일
선적 14 26
건물 22 23
추가 상인 9
주거지 6
요새 7
총점 51 56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skeil:
 
 
 
 
2. 셰익스피어 + 셰익스피어: 무대 뒤 Shakespeare + Shakespeare: Backstage
 
 
물천사 님과 님프 님이 제시간에 오셨으나 저희가 푸에르토 리코를 끝내지 못해서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녹림 님이 제가 예상한 것보다 장고를 훨씬 더 길게 하시더라고요.
제가 오후 5시 10분 정도면 끝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6시가 다 되어서 끝났습니다. ㅠㅠ
옆에서 기다리시던 두 분께 죄송했네요.
 
그리고 나서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셰익스피어를 했습니다.
기록을 보니 거의 1년에 한 번 꼴로 하고 있네요.
테마가 잘 살아 있는 일꾼 놓기 게임이라 할 때에는 즐거운데 왠지 모르게 손이 잘 안 간다고 할까요.
 
제가 첫 라운드에 여왕 카드를 뽑았는데 배우 카드에 대한 추가 점수여서 빌드를 강요당했습니다.
다른 걸 하고 싶었으나 어쩔 수 없이 배우를 많이 모집해야 했습니다.
이게 문제가 급여가 많이 나간다는 건데요... ㅠ
물천사 님과 녹림 님은 조수를 여럿 고용해서 점점 스노우 볼을 크게 굴리시는 데에 반해 저는 날품팔이 인생 같은 느낌...;;;
 
물천사 님은 조수의 덕으로 무대를 금방 거의 다 채우셨습니다.
그런데 배우라고는 줄리엣 하나인데 옷을 거의 주지 않아서 뭔가 19금 연극 같은 느낌...;;; 애들은 가라~~
그래도 무대를 채우실 때마다 추가 점수, 그리고 턴 오더를 첫 번째로 여러 번 잡으셔서 그걸로 추가 점수를 많이 드시더라고요.
 
저는 막의 퀄리티를 올려주는 배우들이 많아서 리허설 때마다 덕을 많이 봤습니다.
각 막 트랙에서 뒤쪽에 있었는데 어느새 앞에 있더군요.
마지막 라운드가 되어서도 배우와 장인들에게 줄 돈이 다 마련되지 않아서 여왕을 찾아가 돈을 빌렸습니다. ㅠㅠ
돈을 자로 잰 듯이 딱 맞춰 다 마련해서 감점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은 금색 토큰도 가지고 계셨고, 여왕 카드 조건 충족으로 점수를 더 버셔서 승리하셨습니다. 더러운 카드빨 게임!!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님프:
물천사:
skeil:
 
 
 
 
3.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시간이 꽤 많이 지나서 짧게 할 수 있는 게임을 골랐습니다.
그래서 녹림 님께 알려 드리면 좋을 상트를 선택했죠.
 
시작 플레이어를 정했는데요.
딱 봐도 제가 못 이길 조건이었습니다.
녹림 (장인) - 님프 (교환) - 물천사 (귀족) - skeil (건물).
첫 장인 카드 깔린 것에서 비싼 것들이 많이 나와서 제가 4-5루블 손해 보면서 시작했고,
자리도 장인 마커가 가장 멀리 있어서 3라운드나 되어야 제가 힘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잘 하시는 물천사 님의 다음 자리... ㅠㅠ
 
님프 님은 다른 모임에서 배우신 적이 있으셨는지 몇 가지를 물어 보시면서 룰을 잡으셨습니다.
그쪽에서는 모듈을 넣고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첫 라운드의 귀족 단계 직전에 녹림 님에게 구멍 뚫기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데에 약간 애를 먹었습니다.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으신 것 같아서 제가 시뮬레이션을 보여 드리면서 이해를 시켰습니다.
그 다음부터 잘 적용해서 하시겠거니 했는데 여러 번 빠뜨리시더라고요...;;;
저희가 중반까지는 열심히 잡아 드렸던 것 같습니다.
 
녹림 님이 1라운드 교환 단계에서 카드를 킵 하지 않으셔서 2라운드 장인 단계에서 장인 1장이 밀리셨습니다.
나중에 깨달으시고 나라 잃은 표정과 반응을...;;;
하늘이 도왔는지, 녹림 님이 건물 단계 시작 플레이어이셨는데 천문대가 나와서 중반부터 따라오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은행을 빨리 잡아서 돈에 여유가 있었습니다만 점수 주는 귀족들을 하나도 얻지 못해서 점수가 낮았습니다.
4라운드 즈음부터 넘치는 돈으로 건물을 쫙쫙 올리면서 물천사 님의 뒤를 쫓았는데요.
5라운드에서 건물 카드를 2장을 제외하고 다 깔았는데 하필 그 중에 술집이 없는 겁니다... ㅠㅠ
제가 건물 단계 시작 플레이어니까 딱 집어서 돈으로 바르려고 했는데 이렇게 안 도와 주네요.
 
6라운드에서 귀족이 비싼 것들 위주로 나와서 제가 남은 14루블짜리 귀족을 안 사고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이미 제 손에 17루블짜리 판사 양반이 있어서요. ㅠㅠ
세금징수원 때문에 돈이 좀 많이 들어왔지만 그래도 부족할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 교환 단계에서 귀족 카드가 딱 한 장 나왔는데, 그걸 물천사 님이 가져가시면서
귀족 종류에서 물천사 님과 제가 동수가 되어서 제가 역전을 할 수 없었습니다. ㅠㅠ
마지막에 귀족이 안 나왔다면 제가 1-2점 차이로 승리했을 텐데 말이죠.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님프:
물천사:
skeil:
 
 
 
 
물천사 님이 에쎈 슈필 박람회에 가시느라 돌아오는 모임에는 못 나오십니다.
다른 분들은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0. 17. 07:00
위 아 개(그맨 베)놈
 
 

 
미국의 양대 코믹스 사인 마블과 DC.
그 중 이런 저런 어른들의 사정으로 자식들을 입양 보내야만 했던 마블이 남은 뽀시래기들로 "어벤저스"라는 대박을 터뜨리자
입양을 받은 회사들 중 하나인 소니도 마블처럼 유니버스를 만들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단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파이더-맨은 잠시 어벤저스에 빌려 줘서 남은 스파이더-맨 관련 캐릭터들 중 하나인 베놈으로 시작했죠.
이 베놈은 소니의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3편에 빌런들 중 하나로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
영화 감독은 등장시키지 않으려 했는데, 소니 임직원 하나가 지독한 베놈 빠여서 끝끝내 등장시켰다고 하더군요.
그 덕분에 (?) 베놈의 비중이 가벼워지고 스토리가 좀 엉성해져서 스파이더-맨 3편이 흑역사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그 소니 임직원은 아직도 포기할 줄 몰라서 결국 베놈 단독 영화를 제작하게 했는데요.
톰 하디라는 좋은 배우가 등장하고 원작과의 싱크로율도 좋고 모든 것이 잘 돌아가는 듯 했으나...
 
개봉 전에 소니가 엠바고를 걸었지만 SNS 상에서 누군가가 영화 베놈에 대해 엄청난 혹평을 하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캣 우먼 급이다, 아니다 고스트 라이더 급이다 등으로요...;;;
그리고 한국에서 먼저 개봉을 했는데 영화 유튜버들이 대체적으로 베놈을 신란하게 깠습니다 (?).
베놈의 팬들은 원래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었다가 등급이 낮아지면서 그런 것이라고 열심히 쉴드를 쳤습니다만
그건 등급 문제가 아니고 영화 연출의 문제라는 데에 많은 이들이 동의를 했던 것 같습니다.
 
또 하나, 해외 인터뷰를 통해서 톰 하디가 자신이 좋아하는 장면이 잘렸다고 하면서 상영분에서는 30여 분이 삭제된 게 알려졌습니다.
이것을 두고서 여러 추측들이 난무했는데요.
어느 영화 유튜버가 말하기를, 이 영화에 투입된 약 1/3에 해당하는 중국 자본이 문제였다네요.
 
중국 자본이 헐리우드 영화에 많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인구수로 먹어 주니 일단 중국 영화관에만 걸리면 어느 정도 수입이 보장되니 제작사의 입장에서 거부할 수 없는 제안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중국의 이상한 (?) 심의를 통과하기 위해서 영화에 수정이 불가피한 거죠.
최근에 망작이라고 혹평을 받은 작품들 중에는 중국 자본의 영향을 받은 것들이 있습니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그레이트 월 등 말이죠.
개연성 없는 중국 배경이거나 중국 배우들을 욱여넣어서 작품의 흐름을 깨곤 합니다.
 
많은 기대를 받았던 베놈을 중국 자본이 묻은 맹독닦이 (?)로 전락시킨 것을 보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많은 인원이 모이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12시부터 3명이 모일 듯 해서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제가 12시에서 오후 1시로 시간을 변경했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실버탐 님은 이미 오고 계신데 12시에 오기로 한 어떤 분이 참가 댓글을 샤샤샥 지워 놓은 겁니다.
혼자 남을 상황이 되신 실버탐 님도 오후 1시로 시간을 강제로 변경하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1. 반지의 전쟁 (2판) War of the Ring (Second Edtion)
 
 
먼저 도착하신 분들이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을 준비하시는 동안에 저는 반지의 전쟁을 세팅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시간을 갑자기 변경한 것 때문에 기분이 몹시 상하신 실버탐 님과 10여 분 정도 얘기를 나누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실버탐 님이 여전히 암흑군단으로 하신다고 하셔서 제가 자유민족을 플레이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skeil:
 
 
 
 
2.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Great Western Trail
 
 
오후 1시에 모이신 세 분이 그웨트를 하셨는데요.
놀랍게도 Ngel 님이 아닌 싸이구리 님이 이기셨다고... ㅎㄷㄷ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에피아.:
Ngel:
 
 
 
 
3. 용의 해에: 10주년 In the Year of the Dragon: 10th Anniversary
 
 
녹림 님과 친구 님까지 도착하시고 저희 쪽에서 반지가 아직 한창 중이라 다섯 분이서 싸이구리 님이 고르신 괴로운 게임 (?)을 하셨습니다.
최종 점수를 보니 Ngel 님이 승리하셨네요.
녹림 님의 평가를 보니 어떠셨을지 눈에 훤히 보입니다. ㅋㅋㅋ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싸이구리:
에피아.:
친구:
Ngel:
 
 
 
 
4. 펭귄 파티 Penguin Party
 
 
이때 드디어 반지의 전쟁이 끝나서 인원을 섞었습니다.
사있으를 하실 분들은 빠지고, 좀 일찍 도착하신 물천사 님을 포함해 남은 사람들끼리 싸이구리 님이 꺼내신 카드 게임을 했습니다.
펭귄 파티를 이날 처음 해 봤습니다.
쉽고 가벼워서 괜찮아 보였습니다.
여윾시 크 박사님... 크~~~~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친구:
skeil:
 
 
 
 
5. 사이쓰 Scythe
 
 
에피아. 님이 사있으 한글판으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제가 갈 때까지도 안 끝났던 것 같은데, 어땠는지 댓글로 알려 주세요.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실버탐:
에피아.:
Ngel:
 
 
 
 
6.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지도자들 기념 팩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Leaders Anniversary Pack
 
 
님프 님까지 도착하시고 5명이서 할 게임을 고르다가 제가 7 원더스를 하자고 했더니 물천사 님이 살짝 (님프 님) 걱정을... ^^;;
다수가 원해서 결국 판을 벌렸습니다.
물천사 님이 님프 님께 설명을 하는 동안에 나머지 사람들이 세팅을 했습니다.
 
문명은 친구 님이 에페소스, 물천사 님이 로도스, 님프 님이 할리카르나소스, 싸이구리 님이 로마, 제가 바빌론이었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첫 지도자로 빌키스를 깔면서 과학 빌드를 완성하셨습니다.
제가 일부러 돈을 싸이구리 님 대신에 친구 님 쪽으로 드려서 싸이구리 님 돈을 말리게 했지만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나마 다행인 건 이날 과학 달리는 분이 셋이어서 과학 점수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고요.
그 혼란을 틈 타서 물천사 님이 로도스인데 민간 건물을 달리셨다는 거...;;; 청색성애자
 
저는 지도자 빨로 좀 어떻게 해 보려 했으나 마지막 군사 충돌에서 친구 님에게 패배하면서 11점 정도 손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ㅠㅠ
점수 날 곳이 적어서 3등인가 4등 한 것 같은...
 

견훤: ㄸㅈㅇ?!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싸이구리:
친구:
skeil:
 
 
 
 
7. 위저드: 20주년 판 Wizard: Jubiläumsedition
 
 
친구 님이랑 제가 오후 7시에 가 봐야 해서 짧게 할 게임을 골랐습니다.
물천사 님이 위저드: 20주년 판을 가져오셨더라고요.
저도 참 좋아하는 게임인데요. 카드 상할까봐 안 가져오는 건 아니고요...;;;
 
첫 라운드에 물천사 님이 트럼프 수트로 거의 당연히 드시는 걸 친구 님이 드래곤으로 밟으시는... ㅋㅋㅋ (1/66 확률)
본의 아니게 물천사 님이 6라운드까지 1개씩 꾸준하게 틀려서 "라운드 마커"라고 놀림을 받으셨습니다. ㅋㅋ
 
싸이구리 님이 어디서 특훈을 받으셨는지 이날 굉장히 잘 하셨고요.
의외로 전통의 강자이신 친구 님이 부진하셨네요.
저는 핸드가 참... 위저드나 드래곤은 한 번도 못 잡아 보고 폭탄만 계속 잡았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운드 물천사 님 프 싸이구리 스케일 친 구
1 1/0 -10 0/0 +20 0/0 +20 0/0 +20 1/1 +30
2 1/0 -10 1/1 +30 1/1 +30 0/0 +20 0/0 +20
3 구름 1/0 -10 2+1/2 -10 0/0 +20 1/1 +30 0/0 +20
4 2/1 -10 1/1 +30 2/2 +40 0/0 +20 0/0 +20
5 2/1 -10 1/0 -10 3/3 +50 1/1 +30 0/0 +20
6 구름 2/1 -10 1/1 +30 1+1/1 -10 2/1 -10 1/2 -10
7 폭탄 3/1 -20 1/1 +30 2/2 +40 1/2 -10 1/0 -10
8 구름 폭탄 2/2 +40 2/1 -10 2-1/1 +30 2/2 +40 1/1 +30
9 구름 폭탄 4-1/3 +50 2/1 -10 1/1 +30 2/2 +40 2/1 -10
총점 10 100 250 180 110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싸이구리:
친구:
skeil:
 
 
 
 
8.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푸에르토 리코부터는 제가 없어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댓글로 알려 주세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싸이구리:
에피아.:
Ngel:
 
 
 
 
9. 펭귄 파티 Penguin Party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싸이구리:
에피아.:
Ngel:
 
 
 
 
10. 에이언즈 엔드 Aeon’s End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물천사:
실버탐:
 
 
 
 
11. 에이언즈 엔드 Aeon’s End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물천사:
 
 
 
 
12. 마헤 Mahé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님프:
물천사:
싸이구리:
에피아.:
Nge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0. 10. 07:00
인류가 받아들이기엔 아직 이르다
 
 
제2의 녹색지대가 되어 보자면서 이혁을 꼬신 조빈. 취업사기
그렇게 해서 탄생한 그룹이 노라조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부른 노래는 슈퍼맨, 고등이, 카레 등등...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지상파에서 뮤직비디오가 방송불가 판정을 받은 띵곡, "니팔자야"를 끝으로 이혁이 탈퇴하게 되는데... ㅠ
 
이건 이 세상이 아닌 저 세상 노래와 뮤비...
 
 
노라조가 해체되었다는 루머가 퍼지던 그때.
조빈이 (R&B 하자면서 또 취업사기...;;;) 새 멤버를 구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그의 얼굴이 공개되었는데...
 

 
하지만 이혁과 이미지가 너무나 비슷한 새 멤버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이혁이 탈퇴하고 2혁이 들어왔다", "2혁이 가고 3혁이 왔다", "조빈 취향이 소나무"라는 둥...
 
 
매번 TV에 잘 나올 때에는 소중함 (?)을 모르다가 막상 해체되어 없어진다는 루머를 들으니 막 그립던 그들.
병신력 (?)도 극한으로 가면 예술이 된다는 걸 깨닫고 갑니다.
 
형아들, 오래 활동해 줘...
 
 

 
 
지난 주에 이어서 기다림으로 시작했습니다. ㅠㅠ
싸이구리 님의 지인이 저희 모임에 처음으로 오시는 날이었는데요.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ㅠㅠ
바로 전주와 같은 불길함이 느껴져서 카톡방에 얘길하니, 싸이구리 님이 그분이 초행이라 늦으신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10여 분 지나서 한 남자 분이 나타나셨고요.
스치 듯 인사를 나누고 게임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느 유명한 게임에 나오셨던 것 같은 cain 님이 하자고 하신 그 게임은 바로~~~~
 

디아블로
 
 
 
 
1. 도미니언 Dominion
 
 
cain 님은 도미니언을 몇 번만 해 보셨다고 하셨고요.
룰을 어느 정도 기억하고 계셔서 간단하게 훑어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경기에서 첫 번째 게임 왕국 카드 세트를 골랐습니다.
 
 
제가 먼저 했고요.
오프닝은 두 사람 모두 은화와 Remodel 개조였습니다.
저는 늘 하던 대로 개조로 사유지 갈아서 Smithy 대장장이나 다시 개조를 얻어서 덱을 고급화했습니다.
cain 님도 비슷하게 하셨고요.
 
제가 좀 당황스러웠던 건 cain 님이 덱에 Militia 민병대를 2장이나 넣고 돌리시는 거였습니다.
초보자이긴 하신데 좀 공격적으로 하신다는 느낌을 받아서 Moat 해자를 구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3번째 민병대를 덱에 넣으시자 저도 그냥 맞고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제 핸드가 남아나질 않을 거니까요.
그래서 저도 민병대를 2장이나 넣었습니다.
 
초중반까지 약했던 제 덱이 Mine 광산과 개조로 인해 고급화가 되었고,
Village 마을 - 대장장이 - Market 시장 - Cellar 저장고를 섞은 긴 엔진이 터지기 시작하자 제 턴이 길어졌습니다.
나중엔 금화나 속주를 개조를 사용하여 속주로 바꾸면서 게임의 종료를 앞당겼습니다.
 
제가 어지간 하면 초보자와 할 때에 민병대를 안 사는 편인데 제가 급당황해서 민병대를 안 살 수가 없었습니다...;;;
(프리저가 왼손만 쓴다고 하고선 양손 다 쓰게 된 상황처럼요... ㅋㅋ)
 
저는 한 게임을 더 하려고 카드를 가지런히 정돈하고 있었는데요.
cain 님의 반응을 보니 어떤 결정을 내리셨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2시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 도미니언을 한 번 더 하기로 했는데요.
대신에 왕국 카드 세트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도미니언을 해 보셨을 때에 게임 주인이 정해 준 대로만 하셔서 카드들을 다양하게 사용해 보지 못 하신 것 같아서
제가 Chapel 예배당에 초점이 맞춰진 세트를 골라 드렸습니다.
 
 
두 번째 경기에서 예배당에 초점을 맞춘 세트를 골랐습니다.
 
 
cain 님이 먼저 시작하셨고요.
오프닝에서 저만 예배당을 구입했을 겁니다.
나중에 5원이 잡히셨을 때에 Laboratory 실험실 대신에 시장을 선택하시더라고요.
아마도 직전 게임에서의 경험 때문이었을 것 같습니다.
폐기가 최우선이라면 손을 받는 것보다는 카드를 한 장 더 뿁는 게 낫거든요.
 
저는 예배당으로 동화와 사유지를 제거하면서 덱을 최적화했습니다.
셔플이 꼬여서 동화 4장부터 빼야 했지만 cain 님이 예배당을 늦게 가져가셨고 예배당으로 동화를 덜 빼셔서
덱 속도가 어느 정도 벌어져 있었습니다.
cain 님이 돈이 되는 대로 시장을 가져가셨지만 덱이 불어나면서 효율이 떨어졌죠.
 
저는 실험실과 시장, 저장고, Adventurer 모험가를 섞어서 구입이 2회 이상, 17원을 만들었고요.
그 덱을 몇 번 돌리니까 게임이 끝났습니다...;;;
 
제가 예배당을 쓰는 것을 보고 뭔가를 꺠달으신 것 같더라고요.
도미니언은 카드 한장 한장의 쓰임새를 알아가면서 생각의 틀을 깨 가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라고 봅니다.
그런 재미를 알아가셨기를 바랍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cain:
skeil:
 
 
 
 
2. 보라 보라 + 보라 보라: 주황 신 타일 Bora Bora + Bora Bora: Orange God Tiles
 
 
도미니언 두 번쨰 경기가 끝나갈 떄 즈음에 싸이구리 님이 예정 시각보다 일찍 도착하셨습니다.
더 주무셔도 되는데 처음 오시는 cain 님이 걱정되어서 일찍 일어나셨다고 하셨습니다. ㅎㅎ
2시에 오시기로 한 김용권 님을 기다리면서 싸이구리 님이 사 오신 떡볶이를 먹었습니다.
떡볶이를 다 먹도록 김용권 님이 나타나지 않으셔서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저희가 게임을 하는 도중에 김용권 님이 도착하실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있지만 말이죠.
왠지 이날 안 오실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냥 3인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싸이구리 님과 제가 좋아하는 보라 보라로요.
 
턴 순서가 제가 가장 뒤였습니다. ㅠㅠ
시작 임무 타일 3개에서 같은 신 카드 2장과, 같은 건축 자원 3개가 걸렸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조력자 행동으로 자원을 먼저 끌어 왔습니다.
이 두 임무 모두 좀 짜증나는 종류인데요.
카드와 자원 모두 사용해서 뭔가를 얻을 수 있는데, 그걸 하지 않고 참아야 임무를 완수할 수 있죠.
게다가 건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수가 떨어지니 일찍 건설해야 하니 말입니다. ㅠㅠ
그래서 건축 자원 3개를 첫 번쨰 임무로, 같은 신 2장을 두 번쨰 임무로 정했습니다.
 
첫 라운드부터 신전이 박 터졌습니다.
cain 님이 열심히 들어가시더라고요.
저도 사제를 하나 걸쳤지만 개수에서 밀려 버렸습니다. ㅠㅠ
저는 조개 하나를 겨우 얻어서 장신구를 사려고 했습니다만 싸이구리 님이 나중에 타투로 턴 순서를 당기셔서 제가 3번째로 밀렸고
조개 1개짜리 장신구가 다 잘려서 저는 장신구를 구입할 수 없었습니다. ㅠㅠ
저는 전략을 수정해서 임무와 오두막 확장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그래서 중반부터 남녀 타일을 가져올 때에 확장 능력이 있는 것으로 가져왔죠.
다행히 두 분이 다른 것 (싸이구리 님은 건축, cain 님은 신전)을 하시느라 확장에는 거의 투자하지 않으셔서
저는 확장 시에 빨간 신도 사용하면서 점수를 올렸습니다.
 
중반부터 사람 타일을 조력자 행동으로 내리면서 조개와 타투를 얻었습니다.
이 조개로 승점 높은 장신구만 노려서 구입했는데요.
두 분도 조개가 많아서 잘리더라고요. ㅠ
 
cain 님이 신전 메이저리티를 5번, 싸이구리 님이 1번, 저는 0번 차지했습니다. ㅠ
제가 보라 보라 여러 번 해 봤지만 이정도로 신전에서 밀린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다행스러웠던 건 신 카드 임무를 일찍 해 치운 덕분에 손에 남는 신 카드로 적절하게 대처를 했고요.
그래서 추가 조커 신 타일 없이도 매끄럽게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확장 사람 타일 (+ 초록 신 카드들) 덕분에 마지막 두 라운드 동안에 제 오두막을 모두 배치할 수 있었고요.
 
임무 9개 다 성공하고, 오두막 12개를 다 놓아서 보너스 점수를 얻었습니다.
두 분도 임무 9개는 다 성공하셨고요.
cain 님은 추가로 장신구 6개를 모두 모아서 보너스 점수를 얻으셨습니다.
 
제가 6라운드 종료 시에 대략 100점이었는데요.
마지막에 남은 임무 3개와 보너스 점수 등을 합쳐서 70점 이상 얻어 승리했습니다!
 
보라 보라를 하면 할수록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cain:
skeil:
 
 
 
 
3.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게임 하는 도중에 김용권 님이 오셔서 기다리실까봐 걱정했는데요.
다행히 (?) 오지 않으셨습니다...;;;
보라 보라를 치우니 4시가 넘었더라고요.
물천사 님이 오실 떄까지 한 시간도 남지 않아서 뭘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싸이구리 님이 상트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설명 떄문에 오래 걸린다고 말씀 드렸는데, cain 님이 룰을 아신다고... ㅎㅎ
 
이 게임에서도 턴 순서가 저한테 완전히 별로였습니다.
cain (장인) - 싸이구리 (귀족) - skeil (건물 & 교환)이었거든요.
게다가 시작 장인에 7원짜리가 2장 깔려서 저한테 불리했습니다. ㅠㅠ
 
건물 단계에서 cain 님이 욕심을 내서 포템킨 마을을 가져가셨는데요.
그것 때문에 구멍이 뚫려서 싸이구리 님이 다음 단계에서 귀족 1장을 확보하시게 되었죠.
그래서 저도 어쩔 수 없이 술집을 가져가서 구멍을 하나 더 뚫었고요.
cain 님도 건물을 한 장 손으로 가져가시면서 핸드가 점점 막히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 18루블짜리 큰 언니가 떡 하니 나왔는데요.
싸이구리 님이 고민하시더니 다른 귀족을 가져가셨고, 제가 큰 언니를 데려오면서 게임이 좀 터져 버렸습니다.
큰 언니는 돈 되면 그냥 사야 해요! ㅋㅋ
 
제가 턴 순서가 안 좋았지만 장인 수를 맞춰 갔고, 큰 언니가 돈을 6루블씩 주었기 떄문에 돈이 풍족했습니다.
두 분은 초반에 천문대를 하나씩 건설하셨는데요.
장인 대신에 귀족을 선택하시면서 게임이 요상하게 흘러갔습니다.
그걸 내릴 수 있으면 좋은데, 당장은 돈이 딸려서 핸드가 막힐 수 있거든요.
저는 비싼 귀족들이 몇 장 있어서 부족한 건물 점수를 잘 매워 주었습니다.
 
수입 차가 점점 벌어져서 후반에 저는 두 번쨰 술집까지 구입했고요.
돈을 약간씩 써서 술집으로 점수를 벌었습니다.
cain 님이 건물 러시로 달리셨는데요.
제가 약간씩 끊었습니다.
 
후반 되니까 기본 점수가 크게 벌어져서 저의 낙승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귀족 종류도 비슷하게 모아서 역전이 나올 것 같지 않았거든요.
 
끝날 떄 즈음에 오신 물천사 님이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 보셨는데요.
그냥 많은 일들이 있었죠. ㅋㅋ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cain:
skeil:
 
 
 
 
4. 타지 마할 Taj Mahal
 
 
cain 님에게 이 세상의 빌드가 아닌 저 세상 빌드를 보여 드려서 혼란스러우셨겠지만
저희는 다음 게임으로 인도에도 없는 그 게임, 타지 마할을 골랐습니다.
 
첫 라운드 지방이 변방으로 걸렸습니다.
저는 땅을 보아 하니 나중에 네트워크로 연결될 것 같아서 첫 라운드에 세게 밀어서 궁전 2개를 놓을 수 있었습니다.
물천사 님은 또 코끼리를 달리셨던 것 같네요.
 
초반에 공주가 어디론가 갔다가 중반 즈음부터 제가 오래 데리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공주 덕분에 제가 10여 점은 얻은 것 같네요.
제 핸드에 색깔이 잘 모여서 버리는 지역에서는 자투리를 던지고, 중요한 지역에서는 많은 색깔로 덤볐습니다.
cain 님이 남쪽에 네트워크를 크게 이으셔서 점수를 쭉쭉 드셨는데요.
대신에 카드 소모가 크셨습니다.
저도 비슷하게 했는데 싸움을 피하면서 해서 핸드가 어느 정도 유지되었거든요.
 
후반에 서로 코끼리를 잘라 가는 혼란이 생겼습니다.
물천사 님의 주력 빌드가 뒤늦게 뛰어드신 cain 님에게 잘리고 있었거든요.
저는 그 혼란을 틈 타서 제가 먹을 것만 먹고 빠졌습니다. ^^;;
11-12라운드에 싸움에 잘못 껴서 와르르 무너진 기억이 있어서요.
마지막 지역에서 cain 님이 가장 큰 이득을 보시고 마지막까지 경쟁한 물천사 님이 큰 피해를 보셨습니다.
 
저는 핸드를 잘 남겨서 마지막에 보너스 7점까지 획득하면서 56점으로 승리했습니다!
역시 싸움을 피해야 합니다... ㅎㄷㄷ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cain:
skeil:
 
 
 
 
5. 테오티우아칸: 신들의 도시 Teotihuacan: City of Gods
 
 
제가 7시 전에 가 봐야 해서 나머지 세 분이 게임 하시는 것을 구경했습니다.
촐킨 2.0 같은 테오티우아칸을 실제로는 처음 봤는데요.
크고 웅장하네요.
 
물천사 님과 cain 님이 서로 묻고 답하면서 룰을 잡아가셨는데, 저는 하나도 못 알아 들어서...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cain:
 
 
 
 
6. 퍼레이드 Parade
 
 
시간이 남으셔서 이 게임을 하고 가셨다고 들었습니다만.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cain: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10. 5. 07:00
관심법이 아닌 겜심법
 
 
때때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을 관찰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언어적 또는 비언어적 표현을 하죠.
모임 활동을 오래 하다 보니 (제가 관상쟁이는 아니지만) 그러한 표현들을 통해서 그 사람을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낯선 사람을 만날 때에는 그런 것을 통해서 미리 대비를 하기도 합니다.
만나는 사람의 성격이나 성향에 안 맞을 수도 있는 저의 언행을 미리 차단하려는 것이죠.
 
게임을 같이 해 보면 설명을 들을 때에나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도 어떤 사람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카드를 손에 들고 있을 때에 얼마나 힘을 주는지, 셔플을 어떻게 하는지, 카드들을 자신의 플레이 공간에 어떻게 배열하고 전시하는지 등을 보고도요.
(제가 좀 특이한 걸까요? ㅋㅋㅋ)
 
지난 모임에는 새로 두 분이 오셨는데요.
게임을 통해서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습니다만 자주 만나면서 더 알아가기로 하죠. ㅎㅎ
 
 

 
 
1.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간만에 늦지 않게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정오에 오시기로 한 새로운 분이 나타나지 않으셨습니다. ㅠ
물천사 님과 얘기를 나눠 보니 보드라이프의 게시판에 오고 계시다가 댓글이 달렸으니 기다려 보라고 하시더군요.
(안 나타나시면 배 고파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려고 했는데) 10여 분 지나서 도착하셨습니다.
 
김용권 님은 다른 모임에서 파티 게임들을 아주 많이 해 보셨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제가 저희 모임에서는 전략 게임의 비중이 높다고 미리 말씀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전략 게임들을 배워 보고 싶다고 하셨죠.
나중에 다른 분들이 오실 때까지는 일단 둘이서 게임을 해야 해서 제가 몇 가지를 추려 드렸습니다.
아그리콜라는 1번 해 보셨는데 2인플은 별로인 것 같다고 하셨고요...;;;
그래서 돌고 돌아서 결국 푸에르토 리코를 선택하셨습니다.
 
기본 설명을 드리고 보드게임긱에 들어가서 (공식 룰이나 다름없는) 2인 변형규칙을 찾아서 적용했습니다.
 
제가 시작 플레이어여서 채석장 잡고 소형 상가 먼저 짓느라 생산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김용권 님은 옥수수를 생산하고 선적하시면서 승점 칩을 차곡차곡 쌓아가셨네요.
조금 지나서 저는 인디고를 생산해서 판매하면서 돈을 좀 만졌습니다.
그 다음에는 돈을 잘 모아서 채석장의 도움으로 김용권 님보다 커피 건물을 먼저 올렸습니다.
김용권 님은 대형 상가를 건설하신 후에 돈이 터져 나왔습니다.
 
저는 김용권 님의 승점 칩과 이주민 수가 무서워서 조금 이른 시점에 세관과 요새랑 잘라 먹었습니다.
채석장이 많다 보니 건물 지을 때에 편리했습니다.
제가 대형 건물을 3개나 짓고 건물 칸을 다 채워서 게임 종료 조건을 충족시켰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김용권
선적 16 31
건물 26 11
추가 요새 6
세관 4
시청 6
주거지 4
총점 58 46
 

 
 
게임에 대한 인상
김용권:
skeil:
 
 
 
 
2. 도미니언 Dominion
 
 
첫 번째 게임 왕국 카드 세트를 골랐습니다.
 
 
오후 2시에 오시기로 한 분들이 늦는다고 하셔서 2인용 게임을 더 했습니다.
고르다 보니 이것 저것 다 안 되어서 결국 도미니언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오래 전에 1번 해 보았다고 하셨고요.
그래서 제가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김용권 님이 2원-5원 스플릿을 잡으셨는데요.
Moat 해자랑 Smithy 대장장이를 선택하셨습니다.
제가 5원 잡혔으면 5원짜리 카드 구입하시는 게 좋다고 말씀 드렸지만 그냥 하시겠다고 하셨고요.
저는 은화와 Remodel 개조로 시작했습니다.
 
저는 개조로 사유지를 대장장이나 마을로 바꿔가면서 엔진을 만들었습니다.
비교적 초반에 5원이 잘 잡혀서 Mone 광산을 먼저 찍고 그 다음부터 5원이면 Market 시장을 구입했습니다.
 
김용권 님은 돈을 안 사고 액션 카드 위주로 덱을 구성하시다 보니 돈이 안 나와서 고생하고 계셨습니다.
Cellar 저장고를 구입하시고는 핸드를 돌리는 게 인상적이셨는지 여러 장 쓰시더라고요...;;;
 
중후반에 제가 길다란 엔진이 턴마다 터져서 16원 이상을 쉽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제 덱에 동화가 거의 없었을 겁니다.
 
 
빨리 끝난 감이 있어서 한 번 더 하시라고 권했습니다.
김용권 님은 이번에도 2원-5원 스플릿.
시장이랑 해자를 구입하시는 것을 잠시 중단시키고 원 포인트 강의를 했습니다.
해자로 드로우 해서 시장이 나오면...?
해자는 (전문용어를 좀 쓰자면) 터미널 카드라서 액션 하나로 그냥 뽑으면 뽑혀 나온 액션 카드가 그대로 죽어 버립니다.
(저는 그 시점에서 시장 대신에 광산이 더 좋아 보였지만) 그럴 거면 차라리 해자보다는 저장고가 낫다고요.
저는 또 3원-4원 스플릿이라 전 경기랑 똑같게 했습니다. (거의 A.I. 모드...)
 
전 경기랑은 다르게, 돈을 찍으시면서 운영을 하시니 6원 이상을 쉽게 만드셨습니다.
저는 전과 비슷하게 운영해서 덱이 점점 세지고 있었고요.
김용권 님이 속주를 몇 장 구입하셨던 것 같습니다.
플레이가 나아지셔서 좋았습니다. ㅎ
 
 
게임에 대한 인상
김용권:
skeil:
 
 
 
 
3. 블러프 Bluff
 
 
모임에 오시기로 한 딸기 님과 양 님이 오지 않으셨습니다. ㅠ
보드라이프 댓글에 한 분은 늦게 온다고 하셨고, 다른 한 분은 못 온다고 하셨는데 말이죠.
두 번째 도미니언이 끝날 무렵, 왠지 저희 모임에 오신 것 같은 남자 분이 옆 테이블에 조용히 앉아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이분은 몇 주 전에 저희 모임에 오시려다가 일요일에 다른 약속이 생겨서 못 오셨던 녹림 님이었습니다.
김용권 님이 예정보다 20분 정도 일찍 가셔야 해서 빨리 끝나는 3인 게임을 골라야 했습니다만
제 눈에 들어오는 어지간한 게임들은 설명을 하면 한 시간은 족히 걸릴 것들이었습니다.
제 동공이 떨리는 와중에 위쪽에 있던 블러프가 보였습니다.
제가 김용권 님에게
”이거 해 보셨나요?”
라고 여쭙자
”네, 해 봤어요.”
라고... ㅠ
다행히 김용권 님이 이걸 하자고 하셨고요.
설명을 계속 해서 체력이 바닥나고 있어서 김용권 님에게 녹림 님께 설명을 해 달라고 부탁 드렸습니다.
 
첫 게임은 김용권 님이 먼저 탈락하시고 제가 많이 가지고 있던 주사위들을 하나둘씩 잃어서 녹림 님과 주사위 1개씩을 남겨 놓고 있었고요.
제가 블러핑을 걸었는데 녹림 님이 오픈하자고 하셔서 제가 마지막 주사위를 잃고 녹림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순식간에 끝나서 한 번 더 했고요.
이번에도 김용권 님이 가장 먼저 탈락.
나머지는 전과 반대 상황이었고요.
또 주사위 1개씩 남겨 놓은 상황에서 녹림 님의 블러핑에 속지 않고 오픈을 외쳤고 제가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김용권:
녹림:
skeil:
 
 
 
 
4. 아그리콜라 (개정판) Agricola (Revised Edition)
 
 
김용권 님을 먼저 보내 드리고 다시 2명만 남았습니다.
제가 가방에 5인일 때를 대비해서 엘 그란데를, 4인일 때를 위해 타지 마할을 가져왔는데 쓸모없게 되었습니다. ㅠㅠ
녹림 님이 보드게임을 거의 모르니 아무거나 상관없다고 하셨고요.
초보자 커리큘럼 (?)에 맞춰 푸에르토 리코나 도미니언이 있지만 방금 전에 한 번씩 설명했던 거라 그날 또 설명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하자니 딸기/양 남매님들이 마음에 걸려서 다음에 한꺼번에 알려 드리는 게 더 나을 것 같았습니다. (저도 설명하는 거 힘들어요.)
그래서 김용권 님에게 선택받지 못한 아그리콜라를 가르쳐 드리기로 했습니다.
빡센 감이 있지만 보드게임을 어차피 모르신다니 지금으로서는 어렵고 쉬운 기준이 없으실 테니 그냥 하는 걸로... (강하게 키운다!)
 
설명을 쭈욱 드리고 시작 플레이어를 먼저 드리고 했습니다.
첫 플레이 하시는 거라 텍스트 부담을 줄어 드리기 위해서 카드는 5장씩만 들고 했습니다.
그런데 첫 턴에 교습 칸을 통해 “농번기 일꾼”을 내리시고, 나중에 두 번째 직업으로 “보조 경작자”를 내리시는 게 아니겠습니까!
직업 카드가 잘 걸린 것도 있지만 처음 하시는 데에 게임 센스가... ㅎㄷㄷ
날품 팔이 칸을 열심히 이용하시니 밭도 만들어지고 곡식과 채소가 늘어만 갔습니다.
 
저는 버섯 따는 사람을 조금 늦춰가면서 많이 모인 나무 누적 칸이 잘리지 않도록 먼저 가져갔습니다.
흙과 화로를 먼저 가져온 덕분에 양 4마리로 초반에 버틸 음식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다수가 모인 자원으로 방을 한 번에 두 칸을 늘리고 가족도 늘렸습니다.
녹림 님도 자원을 금방 모아서 3번째 가족 말을 얻으셨습니다.
 
나무가 너무 많이 모여 있어서 나무를 먹고 울타리를 평소보다 일찍 치고 동물들을 데려왔습니다.
연못 오두막과 우물로 중반 음식을 마련하고 후반에는 잘 살린 동물들로 음식 엔진을 굴렸습니다.
13라운드에 5가족이 되어서 밭을 열심히 갈면서 빈 칸을 메꾸었습니다.
 
녹림 님은 남는 나무로 나무 방을 더 짓고 울타리도 치셨습니다.
 
각자 하고 싶은 대로 방해받지 않고 마음껏 플레이했네요. ㅋㅋ
녹림 님은 처음 하셨는데 34점 정도 나왔고요. ㅎㄷㄷ
저는 정말 오랜만에 50점대 점수가 나왔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skeil:
 
 
 
 
5. 미친 왕 루트비히의 성 Castles of Mad King Ludwig
 
 
아그리콜라가 끝날 때에 물천사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초보자들 오신다고 난이도를 생각해서 루트비히를 가져오셨더라고요.
물천사 님이 설명하시는 동안에 저는 할아버지 치킨집에 가서 배를 채우고 왔습니다.
 
총애가 침실방 넓이, 공원 개수, 공원 넓이 이렇게 나왔습니다.
턴 순서가 녹림 - 물천사 - skeil 순이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초반부터 공원을 많이 가져와서 총애 두 부문에서 1등을 맡아놓은 셈이었습니다. ㅋㅋ
 
중반부터 어쩌다 보니 미션 카드를 여러 번 뽑게 되었습니다.
카드가 잘 뽑히면 좋지만 안 그러면 기회만 날리는 셈인데요.
이날은 카드가 괜찮게 들어왔습니다.
거의 마지막에 뽑힌 게 공원마다 점수여서. ㅋㅋㅋㅋ
 
기본 점수가 물천사 님에 이어 2등이었던 것 같은데요.
제 총애와 카드 점수가 커서 넉넉하게 역전승했습니다.
이날은 카드가 정말로 잘 풀렸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물천사:
skeill:
 
 
 
 
6.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마지막 게임으오로, 제가 테라포밍 마스를 하자고 했습니다.
뒤늦게 재미에 빠져서 자주 하게 되네요. ㅋ
테라포밍 마스와 확장들을 계속 구입해 오고 있는데요.
저는 아직까지는 기본판을 더 연습하고 싶어서 초보자분들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턴 순서가 물천사 - skeil - 녹림 순이었습니다.
기업은 물턴사 님이 인벤트릭스, 저는 (타르시스를 포기하고) 헬리온을, 녹림 님이 닉네임에서도 느껴지는 녹색의 기운처럼 에코라인을 고르셨습니다.
헬리온보다 타르시스의 승률이 더 높다고 알고 있지만 저는 좀 더 어려운 걸 도전해 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ㅎㅎ
 
초반부터 무서웠습니다.
물천사 님은 1세대에 카드를 2원 할인해 주는 카드를 내리셨고, 녹림 님은 녹지를 정말 무섭게 많이 조성하셨습니다. ㅠㅠ
저는 일단 티타늄과 에너지 생산이 잘 이루어졌고, 열 자원이 잘 쌓여서 초반부터 온도를 올렸습니다.
그걸 꾸준하게 하니까 돈 수입이 잘 올라가더라고요.
 
물천사 님은 미생물 관련 카드를 많이 내리셨고요.
저는 기회가 되는 대로 요르빅 태그 카드를 잡았습니다.
 
카드를 싸게 내릴 수 있는 물천사 님 때문에 점수 카드가 제 손에 잘 안 들어오는 듯했습니다.
테라포밍 지수와 기업상, 업적만 보면 제가 무난하게 잘한 것 같은데
물천사 님이 카드 점수에서 어마어마한 점수를 모아 역전승하셨습니다. ㅠㅠ
이길 줄 알았는데 5점 차이로 져서 아쉬웠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천사
인벤트릭스
스케일
헬리온
녹 림
에코라인
테라포밍 38 49 29
기업상 5 7 2
업적 0 10 5
녹지 + 도시 7 + 1 3 + 5 11 + 13
카드 46 18 12
총점 97 92 72
 

 
 
게임에 대한 인상
녹림:
물천사:
skeil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 본 글에는 시즌 2의 8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지난 추석 연휴 동안에 게임을 엄청나게 많이 했습니다. ㅋㅋ
일요일에는 잠깐 했지만 월요일에 14시간이나 했고, 화요일에도 6시간 넘게 했네요.
그리고 수요일에도 팬데믹 레거시를 내세워서 또 게임을 하러 모였습니다. ㅎㅎ
 
8월을 시작했습니다.
레거시 덱을 열어 보니 3포인트만큼 캐릭터 업그레이드를 공짜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 그러면 새 캐릭터를 골라서 하면 되겠군요!
왠지 아르헨티나 오팔 연구소 출신인 아르헨 D.O.가 쓸 만 해 보여서 쿠웨이트박 님이 캐릭터를 변경하셨습니다.
인접한 장소에 보급품을 놓을 수 있는 "배달원" 능력을 붙여 주었습니다.
이 능력으로, 할로우맨이 있는 도시에 인접한 장소를 통해서 보급품을 놓을 수 있게 된 거죠.
 

 
 
레거시 덱을 더 여니 전파 추적에 대한 새로운 규칙이 나왔습니다.
위성통신탑에서 신호가 잡힌다라는 복선이 있더니 이걸 위한 것이었나 봅니다.
 

 
 
레거시 카드 중 하나의 뒷면에 이렇게 주파수 스캐너가 있네요.
주파수...? 주파수에 대한 어떤 얘기가 있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저는 그동안에 찍었던 사진들을 다시 훑어 보면서 특정 주파수에 대한 언급이 있는 카드를 찾기로 했습니다.
 

 
 
이 카드에서 펄 실험실과 대역병 치료 방법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8월도 이 세 목표 카드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미정찰영역을 정찰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오지 않아서 클리어 할 수 없습니다.
분명히 진행 중에 어떤 단서가 나오겠죠.
 

 
 
"유비무환" 덕분에 피해를 입지 않는 파리를 제외한 나머지 8곳에서 보급품이 제거되었습니다.
일단, 골고루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연구소가 있을 유력한 장소 중 한 곳으로 꼽은 요하네스버그에서 쿠웨이트박 님이 수색을 하셨습니다.
그랬더니 새 연구원이 등장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캐릭터 중 가장 노멀 해 보입니다...;;;)
 

 
 
첫 번째 전염 카드가 떴습니다.
보급품 없이 텅 비어 있던 트리폴리와 바그다드에 위험이 가해졌습니다. ㅠ
 

 
 
주파수 관련 힌트를 못 찾아서 일단 물천사 님이 감으로 하나를 찍어서 스크래치를 긁으셨습니다.
주파수 스캔을 할 때에 플레이어 덱에서 4장을 밀어서 버려야 하는데요.
버릴 때에 순서를 정해서 버려야 합니다.
주파수 스캔해서 실패하면 버려진 더미의 맨 위에 있는 카드만 가져올 수 있거든요.
 

 
 
첫 라운드 후의 상황일 겁니다.
대역병 큐브가 2개나 올라가 있고, 보급품 없이 빈 곳이 많아서 할 일이 많았습니다.
 

 
 
두 번째 라운드 후의 모습일 겁니다.
물천사 님이 스티커들을 뒤지다가 주파수 힌트가 있던 스티커를 우연히 찾아내셨습니다.
그 스티커에 주파수 3개가 있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물천사 님이 그 중 하나를 긁으셨더라고요. ㅋㅋ
 

 
 
쿠웨이트박 님이 남은 두 개의 주파수 중 하나를 긁으셨습니다.
그랬더니 숫자가 나왔는데, 도시 카드에 붙일 업그레이트 스티커였습니다.
그러면 남은 하나가 정답이겠군요!
 

 
 
쿠웨이트박 님이 남은 행동 중 하나를 사용해서 또 주파수 스캔을 하셨습니다.
오, 이번에는 제대로 나왔네요!
중동을 넘어 동아시아를 정찰할 수 있는 방법이 적힌 스티커가 나왔습니다!
 

 
 
물천사 님이 로스엔젤레스에서 수색을 2번 하셨는데요.
하나는 추가 보급품을 얻는 것이었고요.
 

 
 
나머지는 저희가 이미 찾아낸 잃어버린 안식처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세 번째 전염 카드가 떴습니다.
상황이 위험해 보여서 "평온한 하룻밤" 이벤트 카드를 사용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다르에스살람에서 안타나나리보로 가는 연결망을 이었습니다.
이것을 한다고 해서 저희가 8월 1차를 클리어할 수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저희는 검은색 카드로 정찰을 해야 하는 것을 전혀 준비하지 못 했기 때문에
이번 1차 시도는 포기하고 대신에 2차 시도에서 필요한 검은색 카드를 더 모으기 위해 이 정찰을 한 것입니다.
 

 
 
물천사 님이 대역병 큐브와 할로우맨을 뚫고 테헤란에서 뉴 뭄바이로 가는 연결망을 이으셨습니다.
이로써, 미정찰영역 정찰 목표를 제외한 나머지 목표 2개를 모두 성공했습니다.
 

 
 
네 번째 전염 카드가 나왔습니다.
망하기 직전이네요...;;;
 

 
 
8번째 대역병 큐브가 올라가서 8월 1차는 실패했습니다. ㅠㅠ
 

 
 
연구소 덕분에 샌프란시스코는 "8"로, 라고스는 "7"로, 상파울루는 "6"으로, 요하네스버그는 "5"로, 프랑크푸르트와 테헤란은 "3"으로 올라갔습니다.
테헤란에 연구소 스티커를 붙였고, 파리와 트리폴리, 킨샤사, 다르에스살람은 인구수를 올렸습니다.
 
 
 
 
곧 바로 2차 시도에 들어갔습니다.
레거시 덱에서 새로운 스티커들이 나왔습니다.
 

 
 
시작 시에 다르에스살람만 두 번 맞고 나머지는 보급품이 하나씩만 빠졌습니다.
2차에서는 쿠웨이트박 님이 다시 “발빠변”으로 캐릭터를 바꾸셨고, 물천사 님이 “아르헨 D.O.”를 넘겨받으셨습니다.
 

 
 
하지만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다르에스살람이 공격당해서 대역병 큐브가 올라가고 말았습니다.
연구소가 있는 테헤란에서 보급품이 제거되었고요.
 

 
 
동아시아 정찰 이외의 나머지 목표를 빠르게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테헤란에서 수색을 실행하셨습니다.
할로우맨을 2개까지 제거하는 효과여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테헤란에서 델리로 가는 연결망을 이었습니다.
 

 
 
저희는 주파수 스캐너를 악용하기로 했습니다.
약 7-8마다 전염 카드가 나오기 때문에 타이밍에 맞춰서 일부러 플레이어 카드 덱을 밀어냈습니다.
밀려난 카드에 전염 카드가 없으면 한 번 더 밀어내서 전염을 피했습니다. ㅋㅋ
"평온한 하룻밤"은 주파수 스캐너로 퍼 왔습니다.
 

 
 
제가 뉴 뭄바이에서 콜카타로 가는 연결망을 이으면서 연결망 목표는 끝냈습니다.
남은 건 수색과 정찰뿐입니다.
 

 
 
끝이 보이던 순간에 안 좋은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플레이어 세 사람이 모두 모여 있는 테헤란에 귀신 같이 할로우맨이 놓인 것입니다.
이곳에서 어떤 방법으로든 나갈 때 상처를 받아야 합니다. ㅠㅠ
제 캐릭터인 최순실이 가장 먼저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세 번째 스크래치를 긁었더니 상처가 나왔습니다. ㅠㅠ
그나마 제 캐릭터에게 덜 치명적인 "이방인 혐오"를 붙였습니다. 태극기 집회에서 뵙겠습니다...;;;
 

 
 
제 턴을 마친 상황입니다.
다음 턴인 쿠웨이트박 님이 수색과 정찰을 한 턴 안에 하실 수 있게 세팅을 해 놓았습니다.
물천사 님과 저는 더 이상 턴을 받으면 안 되거든요.
 

 
 
쿠웨이트박 님이 테헤란에서 탈출하면서 상처를 입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가장 덜 해로운 "간균 공포증"을 붙이셨습니다.
그리고 뉴 뭄바이에서 수색을 실행해서 수색 목표를 모두 끝냈습니다.
뉴 뭄바이의 수색에서 또 다른 잃어버린 안식처 스티커를 찾아냈습니다!
 

 
 
같은 턴에 쿠웨이트박 님이 제가 직전 턴에 연구소를 건설해 놓은 콜카타에서 정찰을 수행하고 8월 2차를 클리어했습니다!
정찰을 마치고 스티커의 지시대로 보관함을 뜯었더니 테란 벙커 같은 피규어들이 나왔습니다. 홍진호, 보고 있나?
 

 
 
정찰 보고서에서 동아시에 어딘가에 있을 유토피아에 대한 떡밥이 있습니다.
 

 
 
동아시아 스티커가 2개나 나왔는데요.
아니, 유토피아가 왜 중국에...?! 혹시 차이나 머니가 여기에도?? 너네 그러다가 헐리우드 영화 꼴 난다...
 

 
 
아시안 게임에 관심이 있는지 자카르타가 발견되어 있었습니다.
 

 
 
미완성 계획이라는 것에 하나 빼고 다 '모름'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저희에게 그걸 알아내라는 거겠죠?
 

 
 
마지막으로 테란 벙커처럼 생긴 방호소를 건설하는 규칙에 대한 스티커가 들어 있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와 라고스는 "8"로, 상파울루는 "7"로, 요하네스버그는 "6"으로, 테헤란은 "3"으로 되었습니다.
업그레이트 포인트가 많이 남아서 새 캐릭터에게 "1"짜리 스티커를, 최순실에게 "2"짜리 스티커를 붙여 주었고요.
남은 4포인트는 인구수가 떨어진 도시들을 다시 올렸습니다.
 

 
 
새 캐릭터는 여자 선장이어서, 선장이 영어로 캡틴이니까...
 

캡틴 마블...;;;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9. 26. 07:00
아닌 밤 중에 물개 쑈
 
 
추석은 설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대목입니다.
자주 만나기 어려운 가족, 친지, 친구 등을 만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쉽게 지갑을 엽니다.
많은 사람이 저렴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영화관에 가는 겁니다.
사전지식을 그다지 요구하지 않아서 돈 내고 의자에 앉아서 스크린을 바라 보면 그걸로 끝입니다.
당연히 추석 연휴를 노리고 영화관에 걸리는 영화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는 올해 추석을 앞두고 유독 많이 까이는 작품 (?)들이 있죠.
 
영화 유튜버들은 비평을 통해서 구독자를 모읍니다.
어쩌면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 현란한 말솜씨를 뽐내기도 하고 일부러 더 비평을 세게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러 영화 유튜버들이 공통적으로 비판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들이 틀린 말을 하는 것은 아닌 듯 싶습니다.
 
추석에 다양한 가족 구성워들의 입맛을 채우려면 많은 재료가 들어가야 합니다.
왠지 명절 분위기와 맞으려면 한복이 들어가는 사극이어야 할 것 같고,
어르신들이 좋아하려면 정치적 갈등 같은 게 필요하고, 영화 좀 보는 사람들에게 맞추려면 연기 잘 하는 배우도 좀 들어가야 하죠.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서 잘 나간다는 아이돌도 좀 들어가야 할 겁니다.
그런데 이 아이돌이 문제입니다.
연기가 안 되거든요...;;;
 
TV에서 한 "응답하라" 시리즈 같은 경우에는 캐릭터가 작품을 끌고 가기 때문에 아이돌이 나와도 크게 상관 없다고 봅니다.
연기력도 좋았고요.
그런데 사극이면 좀 얘기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연기력이 진짜 받쳐줘야 흐름이 어색하지 않거든요.
 
생태계를 파괴하는 황소개구리처럼, 돈이 되면 뭐든지 다 뛰어드는 아이돌이 문화 산업을 해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본인들이 가장 잘 하는, 무대 위에서 활동만 열심히 해 줬으면 합니다.
"그정도면 아이돌치곤 잘 한 거 아니에요?"
라고 쉴드치는 팬들도 있는데요.
그 아이돌이 "배우"로서 작품에 출연한 것이고요.
배우가 연기를 못 하면 배우 일을 하지 말아아죠.
연극, 뮤지컬, 영화판은 연기 못 하는 아이들이 (다른 배우들 밀어내고) 연기 연습한다고 뛰어노는 곳이 아니거든요.
 

 
 

 
 
원래 추석 연휴의 일요일에 모임을 열 계획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시겠지...'
라고 생각해서 모임 사람들에게 정기모임을 한 주 건너뛰겠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키니 님이 일요일에 시간 되는 분이 있냐고 물어 보시니 여기저기에서 손을 드는 겁니다.
 

일요일에 시간 되는 분, 손 들어 보세요. / 저요! 저요!
 
수를 세어 보니 정모 때보다 더 많이 오시려는 듯한...;;; 정모 안 한다고 한 사람, 누구야?
그래서 정모인 듯, 정모 아닌, 정모 같은 정모가 열려 버렸습니다. ㅎㅎ
 
 
 
 
1. 카르페 디엠 Carpe Diem
 
 
키니 님이 봇따리를 들고 오셨습니다.
해외구매를 대신 해 주셔서 쿠웨이트박 님이나 제가 산 물품들이 많았고요.
 
키니 님이 새로 가져오신 게임들 중에 제가 손꼽아 기다린 작품이 있어서 같이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알레아의 노예인 펠트 아저씨가 또 알레아 작품을 내놓았는데요.
테마는 왠지 로마 시대 같은데, 게임에서 테마성은 거의 없었습니다. ㅎㅎ
 
카르카손처럼 타일을 가져다가 붙여서 건물이나 밭을 완성하는 건데요.
타일로 하는 버건디의 성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사위는 없고 플레이어 마커를 제한적으로 이동시켜서 타일을 획득하더군요.
펠트 게임답게 타일과 득점 방법이 많고, 감점 요소가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트라야누스 느낌도 들었고요.
 
특이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득점 방법을 플레이어들이 직접 선택하는 것이었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12장의 카드가 깔려 있는데요.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서로 인접한 두 카드 사이에 자신의 마커를 놓고 그 두 가지 방법으로 점수를 올립니다.
그런데 그것도 선점형이어서 누군가가 먼저 찍으면 다른 곳에 두어야 하죠.
내가 특정 조건을 충족해서, 또는 특정 자원을 내서 점수를 많이 올리고 싶어도 너무 늦어 버리면 그 자리에 놓을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큰 그림을 그리면서 하는 것보다는 그때 그때 빨리 챙겨 먹어야 하는 것 같더군요.
 
돈이 자원의 상위 개념이어서 돈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나중에 돈을 쏟아 부어서 큰 점수를 얻을 수 있는데,
제가 그 부분을 놓쳤습니다.
저는 빌라의 굴뚝으로 점수를 얼마나 먹을 수 있는지 저 나름대로 시험해 봤는데요.
굴뚝으로 20여 점 얻을 수 있었지만 다른 요소들을 놓쳐서 점수가 얼마 안 되더라고요.
 
키니 님이 말씀해 주신 두 가지 부분에서 펠트 아저씨가 약간 바보 캐릭터 (?)처럼 보였습니다.
첫 번째로,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 말의 이동을 제한하는 7망성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로마 시대의 도로를 표현한 듯한데요.
다음 타일을 얻기 위해서는 도로로 이어진 다른 장소로 반드시 이동해야 해서 약간 장고를 유발합니다.
그런데 긱에서 어떤 유저가 수학적으로 7망성 대신에 원형으로 배치하는 것과 똑같음을 증명해 버렸습니다. ㅎ
그러니까 도로를 따라 가는 것이나 인접한 다음 칸으로 이동하는 것이나 같다는 거죠.
펠트 아저씨가 뒤늦게 그걸 보고 자신도 그걸 몰랐다고 인정해 버렸습니다. ㅋㅋ (링크)
 

펠트 아저씨, 설마 이거 때문에...?
 
두 번째로 개인 보드에 "두루마리 표시가 된 칸"에 작은 두루마리 토큰을 올려 놓고 하다가 그 칸에 타일이 놓이면 그 두루마리 토큰을 치우는데요.
두루마리 토큰을 더 이상 사용하는 곳이 없어서 사실 없어도 됩니다...;;; (펠트 아저씨, 정신 좀 차려~)
뭐, 델포이의 신탁 때처럼, 불필요하게 더 넣어준 구성물로 추가 규칙을 만들어내던 펠트 아저씨여서
혹시라도 그 두루마리 토큰으로 확장 게임 룰까지 생각하고 있다면... ㅎㄷㄷ
 
펠트 아저씨의 이름값, 기대치 등이 있어서 카르페 디엠이 제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알레아 컬렉터로서, 저도 구입은 할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키니:
skeil:
 
 
 
 
2. 대지의 기둥 The Pillars of the Earth
 
 
그 다음으로 또 키니 님이 가져오신 게임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이날 게임을 하나도 가져갈 수 없어서 키니 님이 게임을 많이 가져오신 게 오히려 다행이었습니다. ㅎ
 
켄 폴렛의 동명의 소설 "대지의 기둥"을 기반으로 만든 게임인데요.
드라마 대지의 기둥에서는 에디 레드메인이 조각가 잭 잭슨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 게임은 일꾼 놓기에 소설의 내용을 잘 섞은 수작입니다.
2007년에 독일 게임상도 수상했고요.
그런데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 주머니에서 건축가를 랜덤으로 뽑는 것입니다.
돈이 없을 때 일찍 나오면 패스하고 턴이 뒤로 밀리고, 돈이 많아서 일찍 뽑이길 바라는데 늦게 나오면 좋은 자리를 다 놓치게 되죠.
그래서 어느 정도는 포기하고 (?) 게임을 해야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키니 님은 초반부터 일꾼들을 많이 놓고 자원을 모아다가 점수를 꾸준하게 올리셨습니다.
저는 금속이 강한 것을 알아서 한 방을 노리고 큰 그림을 그렸고요.
초중반에는 돌로 점수를 올리려고 했는데, 건축가가 안 뽑혀서 조각가를 두 번이나 놓치고 말았습니다. ㅠ
세 번째 조각가를 겨우 얻어서 뒤늦게 점수 경쟁에 뛰어들었는데요.
키니 님 점수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키니:
skeil:
 
 
 
 
3.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지도자들 기념 팩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Leaders Anniversary Pack
 
 
어쩌다 보니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키니 님의 선택으로 7 원더스가 오랜만에 플레이 되었습니다.
저는 7 원더스를 좋아해서 자주 하고 싶은데 최근에 모임에서 선택되지 않았죠.
 
제 양옆 시작 자원을 보니 과학으로 달리기에 딱이어서 (게다가 제 불가사의는 바빌론!) 초반부터 과학을 잡았는데요.
기본 자원이 말려서 무척 힘들었습니다.
두 자원을 선택하거나 같은 자원 2개가 나오는 건물이 제 손에 잘 안 잡혀서 자원 생산량이 적었습니다.
그러면 제 인접 플레이어들이 저한테서 자원을 구입하지 않기 때문에 돈이 적어지죠.
저는 돈을 벌려먼 카드를 버리고 한 턴을 포기해야 하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제 왼쪽의 쿠웨이트박 님이
"제가 꼴등이에요."
라고 여러 번 말씀하셨는데요.
제가 계산해 본 바로는 제가 꼴찌였거든요.
과학 점수가 좀 잘 나왔을 뿐이지 다른 분야에서는 점수가 거의 없다시피 해서요.
 
기념 팩에 있는 새 지도자 카드 능력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게임을 좌지우지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들 견제를 못 하고 카드를 막 넘긴 것 같아서 이날 카드 드래프팅이 그렇게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키니:
skeil:
 
 
 
 
4. 아일 오브 스카이: 족장부터 왕까지 + 아일 오브 스카이: 저니맨 Isle of Skye: From Chieftain to King + Isle of Skye: Journeyman
 
 
제가 먼저 갈 때에 나머지 분들이 아일 오브 스카이를 하셨습니다.
첫 번째 확장을 넣고요.
자세한 얘기는 댓글로 알려 주세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키니:
 
 
 
 
5. 갤럭시 트러커 Galaxy Trucker
 
 
제가 간 후에 네 분이서 실시간 경쟁 게임인 갤럭시 트러커를 하셨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댓글로 상황을 알려 주세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키니: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9. 19. 07:00
산소호흡기를 달아 주세요
 
 
보드게이머들이라도 서로의 취향이 분명 다릅니다.
저는 전략 게임을 선호하며, 저희 모임에도 전략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수입니다.
전략 게임은 계획과 타이밍 등이 중요하며, 그것들에는 경험치가 큰 영향을 줍니다.
그러니 전략 게임을 처음 하는 사람이 유경험자를 이기기란 무척 어렵죠.
그렇지만 모임에서 전략 게임이 선호되는 이유는 하면 할수록 우러나오는 재미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초보자의 경우에는 전략을 세우는 기술 (?)이 아직 길러지지 않아서
전략 게임에서 동등한 승부를 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동등한 재미를 느끼기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게임을 부푼 꿈을 안고 시작했지만 중반 즈음 되면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음을 깨닫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그 게임에 대한 재미가 급격하게 떨어질 겁니다.
 
최근에는 크고 작은 보드게임 모임이 도처에서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초보자 모임"이라고 대놓고 드러내는 곳도 있죠.
유경험자에게 휘둘리는 위험요소 없이, 초보자들끼리 서로 배워가면서 실력을 쌓을 수 있는 장점이 그런 모임에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관점을 조금 다르게 보자면, 유경험자들이 아는 노하우, 팁, 전략 등을 초보자들이 알아차리기 전에
그 게임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가능성도 포함합니다.
전략 게임들이 점점 복잡해져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첫인상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에 부족함이 많은 게 사실이죠.
 
저는 게임을 좁고 깊게 파는 타입입니다. (시쳇말로 고인물이라고 할까요?)
좋아하는 게임들, 그리고 명성이 있는 게임들은 최소 10번은 하려고 노력합니다.
같은 게임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새로운 전략이나 묘수가 보이기도 하고, 그런 것을 모임 사람들하고 공유하는 걸 즐기죠.
자신이 아는 노하우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려는 착한 마음 (?)은 보드게이머들에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그런 것을 깨우쳤더라도 타인에게 알려줄 때에 받을 수 있는 심리적인 보상 같은 걸 느끼고 싶으니까요.
 
저는 위의 이유들 때문에 초보자들이 전략 게임에 대해 훈련을 할 때에는 초보자들끼리 하는 것보다는
유경험자들에게 지도를 받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보자들이 유경험자들에게 폐를 끼칠까봐, 또는 자신이 하수임을 인정해야 하는 것 때문에 자존심이 상해서
타인에게 지도를 부탁하는 것을 꺼릴 수도 있을 겁니다.
조금만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터득하는 데에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다른 사람에게서 게임을 배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날도 새벽에 집에 들어와서 심신이 매우 피곤했습니다. ㅠ
알람을 맞춰 놓고 잔다는 게 그냥 잠들어 버려서 모임 시간이 다 되어서야 겨우 일어났습니다. ㅠㅠ
 
 
 
 
1. 반지의 전쟁 (2판) War of the Ring (Second Edtion)
 
 
도착했는데 이미 30분 이상 지나 있었습니다.
실버탐 님이 세팅을 어느 정도 해 두셔서 빠르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실버탐 님이 반지의 전쟁을 이미 세 번이나 해 보셔서 (그것도 암흑군단으로만) 어느 진영으로 하실지 전날 여쭤 봤는데요.
아직은 암흑군단으로 더 연습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실버탐 님이 대여섯 번 정도 하시고 자유민족을 하시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skeil:
 
 
 
 
2. 르 아브르 Le Havre
 
 
제가 약 30분 지각했지만 반지의 전쟁이 빨리 끝나서 미리 짜 놨던 스케줄을 맞춘 듯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이노베이션을 해야 했는데, 제가 급하게 나오느라 카드 상자를 집에 두고 와서 르 아브르를 알려 드리기로 했습니다.
우베의 수확 시리즈 중 하나여서 어딘가 모르게 아그리콜라나 오딘을 위한 연회, 누스피요르드 등이 떠오르는 게임이죠.
살짝 걱정되었던 부분은 실버탐 님이 아그리콜라도 많이 해 보신 편이 아니어서 르 아브르를 얼마나 빨리 적응하실까였습니다.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저는 초반에 프랑을 택해서 마을 소유의 건물을 구입해 왔습니다.
그 다음엔 제공소에서 나무를 가져오고, 흙 언덕을 가져와서 나무와 (잠재적인) 흙을 모두 확보했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건물을 이용할 때 내는 입장료, 그리고 라운드마다 내야 하는 음식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중요해 보였습니다.
부두를 지으려고 했는데, 실버탐 님이 먼저 건설해 가시더라고요.
이 게임에서 부두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맞는데요.
배를 얼마나 빨리, 그리고 많이 건조하는가도 중요합니다.
부두를 건설하느라 실버탐 님이 자원을 소비하셔서 제가 나무 배를 먼저 건조했고요.
장터에서 가져온 석탄을 바탕으로 두 번째 나무 배도 빠르게 건조해서 음식 압박을 거의 다 덜어냈습니다.
실버탐 님은 자원은 많으셨으나 사용할 줄 모르셔서 압박에 시달리셨죠.
 
중반부터는 벽돌 싸움이었는데요.
제가 벽돌 공장까지 가져와서 흙 언덕과 콤보를 이루었습니다.
남는 자원으로 고급 건물들을 건설해서 후반용 기반을 다졌습니다.
실버탐 님이 석탄 주는 건물을 가져가셨으나 제가 석탄을 코크스로 바꿔주는 건물을 끊었습니다.
 
후반은 석탄을 코크스로 바꾸고 그렇게 마련된 큰 에너지 자원으로 자원을 변환하거나, 해운회사에서 상품을 팔아야 바니다.
나무 배 2척, 철 배 1척으로 동률을 이루자 실버탐 님이 음식의 압박에서 벗어나시고
저보다 한 발 앞서서 코크스를 만드셨습니다.
그걸로 결국 호화정기선까지 건조하셨습니다.
저도 똑같이 하려고 했는데 라운드가 부족해서 포기했고요.
대신에 그걸 건조하려던 자원들을 해운회사에 팔아서 돈을 마련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3번을 선적하니까 돈이 엄청 모였습니다.
부채 14원을 갚고 건물을 돈 주고 구입하고도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실버탐
건물 154 94
선박 10 52
추가 점수 마을 회관 18
은행 15
-
프랑 51 32
부채 - -
총점 248 178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skeil:
 
 
 
 
3. 케일러스 Caylus
 
 
실버탐 님이 댁에 일이 있으셔서 5시에 가시고, 님프 님과 물천사 님에게 바통을 넘겨 드렸습니다.
위대한 로렌초 확장을 하시려던 계획이 있었으나 제가 확장보다 기본판을 배우고 싶어했고 인원도 3명뿐이어서
님프 님이 배우고 싶어하셨던 케일러스를 골랐습니다.
 
물천사 님이 설명하시고 시작했습니다.
초반에 제가 성 건설에서 1개로 메이저리티를 2번 연속 차지해서 공짜 총애도 받았습니다.
저는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돈 트랙을 다 올렸죠.
첫 라운드에서 제가 2원씩 내 가면서 시작 플레이어를 잡고, 여관에 들어가서 일꾼 배치 비용을 1데니얼로 고정시켰습니다.
일꾼 유지비를 줄여야 더 많은 행동을 할 수 있기에 초반에 그렇게 좀 무리를 한 거였고요.
첫 시기에서 총애 1개를 받을 자격만 갖추고 나서 목재 건물을 건설하는 걸로 넘어갔습니다.
저의 첫 번째 목재 건물은 돌 2개를 주는 건물이었습니다.
이걸 선택한 이유는 중립 건물에 있는 돌 1개 주는 건물을 덮어서 제 건물로 점수를 뽑아 먹을 생각이었죠.
그리고 나중에 두 번째 목재 건물로 변호사 사무실을 지었습니다.
그걸 통해서 건설할 수 있는 주거지가 수입을 올려주고 명성 건물을 놓을 자리를 제공하기 때문이었죠.
 
두 번째 시기에서도 비슷한 방법으로 했습니다.
마창시합장에서 얻는 총애도 가급적이면 돈을 찍었고요.
제가 총 3번 성을 건설했는데, 세 번 모두 메이저리티 보너스도 획득했습니다.
돈이 여유 있을 때에만 총애로 점수를 선택했네요.
중반에 주거지를 올려서 돌 건물을 막고, 석재 건물로 돈을 금으로 바꿀 수 있는 건물을 건설했습니다.
두 번째 시기가 끝날 때에 점수와 돈 트랙을 다 올려서 점수에서 크게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시기에서는 금을 보유한 플레이어가 명성 건물을 노릴 수 있어서 타이밍을 계산해야 했습니다.
턴 순서를 앞으로 유지한 제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고요.
돈을 발라 금을 만들어 내서 총애 2개를 주는 14점짜리 명성 건물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점수에서 크게 앞서고 있어서 게임을 빨리 끝내는 게 좋다고 판단하여 부집행관을 앞으로 당겨서 후다닥 끝내 버렸습니다.
 
처음 하신 님프 님이 중반까지 헤매셨던 것, 그리고 총애 트랙에서 돈보다 점수를 선택해서 쥐어짜는 플레이를 하셨던 것,
세 번째로 꼴찌인데 2등이셨던 물천사 님을 대신해서 저를 견제하시느라 (돈이 부족하여) 반 라운드를 날리셨던 게 크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케일러스를 하시면서 숨 막힌다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는데요.
저도 케일러스를 처음 배웠을 때에 인상이 너무 안 좋게 박혀서 수 년 동안 멀리했던 적이 있습니다.
인터랙션이 강하고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기분이 나쁠 수 있는 게임이어서 그런 불호를 느껴시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skeil:
 
 
 
 
4.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이날의 마지막 게임으로 테라포밍 마스를 선택했습니다.
지난 번에 제가 어렵다는 기업들 중 하나로 해서 앓는 소리를 하면서 견제를 거의 안 받고 역전승을 했는데요.
이제 다른 분들에게 내성이 생겨서 (?) 그런 게 이젠 안 통할 걸로 예상했습니다.
 
저는 어렵다는 다른 기업 (인벤트릭스?)를 하고 싶었지만 물천사 님이 무조건 랜덤으로 준다고 하셨고요.
제가 받은 타르시스와 UNMI 중에 후자를 골랐습니다. (고난의 길로 가즈아~!!)
물천사 님은 대놓고 이기고 싶다고 에코라인을 선택하셨습니다.
님프 님은 터랙터였습니다.
 
집에서 연습을 해 오지 못해서 물천사 님의 도움을 조금 받았습니다.
일반 프로젝트로 온도를 올리는 게 가장 좋지만 저는 카드 뽑는 욕심 때문에 바다 타일을 놓으면서 TR을 올렸습니다.
세대마다 1번, TR을 올렸다면 3MC를 내고 TR을 1칸 올리는 게 가능한 효과를 가진 기업인데요.
중반까지 빼 먹지 않고 다 했습니다.
덕분에 게임 끝날 때까지 TR에서 가장 앞섰습니다.
 
물천사 님의 에코라인은 화성을 술과 도시로 덮었습니다.
후반에 제가 돈이 남아돌았을 때에 돈으로 도시를 박아서 에코라인을 견제했어야 했는데,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카드를 내리는 데에만 몰두해서 놓치는 게 많았습니다.
 
님프 님은 미생물 관련 카드를 많이 내리셨고, 카드 비용을 깎아주는 효과들이 여럿 있었는데요.
테라포밍 지수에서 크게 앞선 저, 그리고 녹지와 도시에서 크게 앞선 물천사 님을 따라잡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바다 타일을 중반에 다 떨어졌지만 온도를 올리는 것을 많이 하지 않아서 게임이 무려 15세대까지 진행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제가 처음으로 100점을 돌파해 봤네요. ㅋ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UNMI
물천사
에코라인
님 프
터랙터
테라포밍 57 38 39
기업상 9 5 7
업적 5 10 -
녹지 + 도시 7 + 6 19 + 26 2 + 12
카드 28 28 31
총점 112 126 91
 

 

 
 
게임에 대한 인상
님프:
물천사:
skeil:
 
 
 
 
추석 연휴 중에는 쉬고 그 다음 주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