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누군가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A&A 후기
 
 

 
 
원래는 돌아오는 토요일이 B.B.빅 주간인데, 물천사 님이 그 토요일에 선약이 있다고 말씀하셔서 한 주 앞당겼습니다.
천만 다행으로, A&A: 기념판이 지난 목요일에 네로에 도착해서 그날 밤에 제가 네로에 급하게 들러 게임 보드와 테이블 크기를 재어 봤습니다.
게임 보드가 어마무시하게 커서 이걸 들고 있으면 왠지 베르세르크의 가츠가 된 느낌이... 그건 겜이라 하기엔 너무나 컸다;;;
 
이것도 다행히 4인 테이블 안에 게임 보드가 다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4-6명이 게임을 한다면 2인용 작은 테이블을 옆에 붙여서 해야 할 것 같더군요.
토요일 오후에 저희가 테이블 2개를 쓰려면 적어도 4명 정도는 모여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토요일 당일에 3명만 가능한 예상치 못한 안 좋은 상황이 일어날 뻔 했으나 갑자기 로이 님이 오신다고 하셔서 기적적으로 4인이 만들어 졌습니다! +o+
 
 
이 게임의 제목은 Axis & Allies. 뜻은 추축군과 연합군.
우리나라 커뮤니티에서 액시스 앤 얼라이즈라고도 불리는데, 정확한 발음으로는 '앨라이즈'가 맞습니다.
ally는 품사에 따라 발음이 조금 다른데요.
명사일 때에는 '앨라이'로, 동사일 때에는 '얼라이'로 발음됩니다.
 
제가 A&A를 처음 접한 건 아마 2000년대 초였습니다. (꼬꼬마 시절...)
당시에 보드게임 카페에 가면 진열장 한쪽에 A&A가 필히 있었습니다.
실제로 플레이 되는 모습은 볼 수가 없었고, 거의 대부분 장식품 (?)으로 사용되었죠.
보드게임 카페에 대략 1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서 이걸 배울 손님이 없었을 뿐더러 알려줄 수 있는 직원도 드물었으니까요.
그러다가 2004년에 A&A: 개정판이 나오면서 저도 용돈을 털어서 구입하게 되었고 그걸로 꽤 여러 번 했던 것 같네요.
 
 
 
기념판은 2008년에 이미 한 번 나왔습니다.
이탈리아가 별도의 강대국으로 분리되고, 순양함까지 추가된 새로운 판본이었죠.
그러나 절판되고 나서 가격이 치솟아서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올해에 기념판이 재판된다는 소식을 들어서 다시 심장이 두근거렸죠.
'인연'처럼 만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되어 있고, 원하는 게임은 재판되도록 되어 있을 지도... (팬데믹 레거시 사태도 아마...?)
 
 
 
 
액시스 앤 앨라이즈: 기념판 Axis & Allies Anniversary Edition
 
크고 아름다운 A&A: 기념판
 
 
쿠웨이트박 님의 도착 시각, 대충 오후 6시 즈음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쿠웨이트박 님이 등가교환 (=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기)를 시전하시면서 한 시간이나 일찍 도착하신 겁니다!
로이 님과 같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셨으나 서로를 모르는...;;;
서로 인사를 나누고 기념판을 펀칭했습니다.
룰북에 게임 피스 개수가 적혀 있어서 다 같이 세어 봤습니다. 다행히 다 맞더군요. ㅋ
새벽에 룰북을 열심히 읽었으나 졸려서 뒤쪽으로 갈수록 머리 속에 잘 안 들어오더라고요. (뒤쪽이 중요한데... ㅠ)
룰 설명하는 데에 조금 힘들었습니다.
 
룰북에 맵의 북쪽에 연합군 플레이어들이, 남쪽에 추축군 플레이어들이 앉는 것을 추천하기 때문에 앉은 자리에 맞춰 팀을 나눴습니다.
북쪽에 앉으신 쿠웨이트박 님이 소련, 저는 영국을 선택했고, 남쪽에 계신 로이 님이 일본, 물천사 님이 독일을 잡았습니다.
남은 국가가 진영마다 1개씩이었는데요.
보병을 주로 뽑는 심심한 소련을 잡은 쿠웨이트박 님이 미국을, 독일을 잡은 물천사 님이 독일에 가까운 이탈리아를 같이 하는 걸로 했습니다.
세팅이 1941과 1942가 있는데, 긱에서 1942가 조금 더 일찍 끝난다고 해서 1942로 골랐습니다.
1942에서 턴 순서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1. 일본 (로이)
 2. 소련 (쿠웨이트박)
 3. 독일 (물천사)
 4. 영국 (skeil)
 5. 이탈리아 (물천사)
 6. 미국 (쿠웨이트박)
 7. 승리 조건 확인
 
 
시작 배치 짜잔!
 
 
제1라운드
 
로이 님이 쉽사리 마음을 정하지 못 하셨습니다. 로이둥절;;;
아마도 전쟁 게임을 처음 하시는 거여서 그러셨던 것 같았습니다.
제가 A&A를 하기 위해서 마레 노스트룸: 제국들을 먼저 알려 드리고, 네이션스를 위해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가르쳐 드렸... (이것이 B.B.빅 픽처!!)
그래서 마레 노스트룸을 해 보신 물천사 님과 쿠웨이트박 님에 비해 시작이 어려우셨을 겁니다.
그리고 하필이면 일본 턴이 먼저...;;;
같은 편인 물천사 님의 도움을 받으면서 로이 님이 유닛 구입을 하셨습니다. (세 분이 A&A가 처음이셔서 '연구 및 개발' 단계는 빼고 했습니다.)
일본은 대륙을 노렸습니다.
만주에 있던 군대로 소련을 공격하는 한편 동남아시아에 있던 군대로 인도 차이나를 공격했습니다.
본섬에 있는 지상 유닛들을 수송선에 실었습니다.
 
소련은 '인민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보병만 생산했으며, 안쪽에 있던 군대를 독일과 맞닿은 전선으로 당겨 놓았습니다.
 
독일을 스탈린그라드를 공격하고 점령했습니다. (스탈린그라드 전투 링크)
레닌그라드도 공격했으나 점령에는 실패했습니다. (레닌그라드 전투 링크)
 
영국은 본섬에 있던 지상 유닛을 수송선에 실었습니다.
독일에 전략 폭격을 하려고 했으나 쫄보여서 다음에 하는 걸로... ㅠ
 
이탈리아는 북아프리카에 있던 지상 유닛을 수송선에 실었습니다.
 
미국은 영국 본섬에 있던 폭격기로 독일을 전력 폭격했습니다.
전략 폭격을 하면 주사위 1개를 굴리고 그 결과만큼의 피해 토큰을 공단 마커 밑에 놓습니다.
그 공단은 유닛 배치할 때에 밑에 놓인 피해 토큰만큼 덜 생산됩니다.
그 피해 토큰은 해당 국가의 유닛 구입 단계에서 1원을 낼 때마다 1개씩 제거됩니다.
 
미국 플레이어에게 조종되는 중국은 추축군이 점령하지 않은 중국 영토의 반만큼 보병을 생산합니다.
 
 
제2라운드
 
일본은 태평양에 있는 미드웨이 섬과 중국을 공격했습니다. (미드웨이 해전 링크)
 
소련은 열심히 보병들을 뽑아서 독일의 추가 공격에 대비했습니다.
 
독일은 레닌그라드를 재차 공격해서 결국 점령했습니다. 소련, 지못미... ㅠ
 
영국은 노르웨이 상륙 작전에 성공하고, 일본 군이 주둔한 버마도 공격했습니다. (노르웨이 전역 링크)
독일에 전략 폭격을 하여 '2'의 피해를 줬고, 전투기를 보내 북서부유럽을 공격했습니다.
 
이탈리아는 탱크로 아프리카 전격전을 벌이고, 본국에 있던 군대를 서유럽을 향해 북진시켰습니다.
 
미국은 또 독일을 전략 폭격을 했고, 무려 '6' 피해를 주었습니다.
중국군은 상하이를 일본군으로부터 되찾았습니다.
 
 
 
제3라운드
 
일본은 인도 앞바다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인도양 영일전쟁 링크)
그리고 태평양에 있는 미국 섬들을 공격했습니다. (진주만 공격 링크)
 
소련은 한 기뿐이던 폭격기를 날려서 독일에 전략 폭격을 했으나 결과는 '1'...;;;
 
독일은 캐나다 바로 앞의 북대서양에 모여 있던 영국 함선들을 공격했고,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공격했습니다.
삼바 월드컵 우승하러 상륙작전으로 브라질을 침공했습니다.
 
영국은 인도가 안전해지자 일본이 주둔하고 있던 인도 차이나를 공격했습니다.
그리고 독일이 방금 점령한 노르웨이를 공격해서 다시 점령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영국이 방심한 틈을 타 아프리카 전역을 전격전으로 점령했고,
피자 배달하러 탱크로 북유럽까지 진출했습니다.
 
미국은 코앞까지 쳐 들어온 일본을 혼내주기 위해 공중 유닛과 이전 라운드에서 대피했던 함선들을 모아 일본 함선들을 전부 때려 잡았습니다.
 
몹시 화가 난 미국 형아
 
 
 
겨우 세 라운드 했는데 벌써 밤 10시... ㅠ
다음에 더 길게, 제대로 해 보는 걸로 하고...
 
(급마무리) 이제 헤어질 시간이에요. 친구들, 안녕~~~~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14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팬데믹 레거시: 시즌 2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물천사 님이 오셔서 요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팬데믹 레거시: 시즌 2의 프롤로그를 해봤습니다.
저희 모임에서 한 카피밖에 못 사서 본 게임에 못 들어가고 있습니다.
인원은 5명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정하지 못 했고요.
(혹자의 돈 몇 푼짜리 투기로 게임을 정말 하고 싶은 누군가가 고통받고 있습니다. 부디 부자 되세요.)
두 번째 카피를 확보할 때까지 프롤로그를 하기로 했습니다.
 
게임 보드를 보니 맵에 있는 그림이 대륙이 아니라 바다였습니다;;;
인류를 구한 줄 알았으니 시즌 1에서 망하고 70년이 지난 후가 시즌 2라고 하더군요.
 

 
 
진행 방식은 비슷했습니다만 행동 포인트를 소비하지 않는 행동도 있고, 질병이 단 한 종류뿐이었습니다.
전염병을 치료할 방법이 없어서 보급품으로 예방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기존의 보급품, 또는 카드로 만들어낸 보급품을 가져다가 약한 도시에 놓고 막아주는 거였거든요.
게임은 무척 쉬웠습니다.
그래서 프롤로그만 놓고 봤을 때에는 제 기대에 미치지 못 했습니다.
본 게임에 플레이어들의 똥줄을 공격할 무언가가 있겠죠. ㅎ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3. 19. 07:00
핼러윈? 할로윈?
 
 
며칠 전이 Halloween 핼러윈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편하게 할로윈이라 부르죠.
사실, 저는 아직도 핼러윈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어렸을 적부터 접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아요.
어렸을 적 기억으로는 TV 해외토픽 꼭지에 서양 애들은 10월의 마지막 날에 귀신 분장하고 논다 카더라...고 짧막한 소개가 나왔던 것 같아요.
핼러윈에 대해 제대로 알려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요.
저도 정확히는 몰라서... ㅠ (위키피디아를 참조하세요.)
 
제가 보드게임을 취미로 하면서 핼러윈을 처음 접한 게 바로 이 게임 때문이었을 겁니다.
 
 
핼러윈 때에 귀신 복장을 한 아이들이 이웃집을 방문해서 사탕을 얻을 때에 "Trick or treat! 트리 커 트릿!"이라 외치고,
호박을 파내서 만든 등을 Jack O' Lantern 잭 오 랜턴이라 부른다는 것도 이 즈음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요즘 우리나라 아이들은 영악해서 그런지 벌써부터 핼러윈을 잘 알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온 문화여서 거부감을 일으키는 어른들도 많은데요. 그럼 크리스마스는? 석가탄신일은?
어디서 보니 아이들의 유치원이나 영어 학원의 영향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연예인이나 놀이공원의 영향도 있다고 봅니다.
몇 년 전부터 꾸준하게 핼러윈 때마다 큰 이벤트를 여는 놀이공원이 있었고요.
해외 팬들을 거느린 유명 연예인들이 자신의 SNS를 통해서 핼러윈을 준비하는 사진을 올리는 게 많아졌죠. 작년에는 여자들이 죄다 할리퀸으로...;;;
 
딱히 즐기고 놀 문화가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좀 센세이션 한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어떤 분들은 너무나 상업적인 날이라고 하는데, 그건 해외에서도 마찬가지고요...;;; (예전부터 그랬대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즐겁게 놀 수 있는 날로 자리잡아가길 바랍니다.
 
끝으로, 지미 키멜 라이브 프로그램에서 엄마아빠들이 아이에게
"할로윈캔디, 엄마아빠가 다 먹었어!"라고 거짓말했을 때의 아이들 반응을 엮은 영상입니다.
어딜 가나 아이들은 귀엽네요. ㅎㅎ
 
월급 뺏긴 기분이라 하던데...;;;
 
 

 
 
1. 이노베이션 딜럭스 Innovation Deluxe
 
 
비교적 이른 시간에 오신 쿠웨이트박 님과 둘이서 했습니다.
(한글화한 덕분인지) 최근에 이노베이션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제 기준에서, 2인용 게임으로는 도미니언과 7 원더스 대결만큼 좋다고 생각합니다.
105장이나 되는 카드 풀로 다양한 콤보가 가능해서 매번 기다려지고요.
카드빨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둘이서 했을 때에 플레잉 타임이 30분 정도여서 고통의 시간 (?)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ㅋ
 
이날 첫 게임에서 쿠웨이트박 님이 초반부터 시대를 건너뛰면서 크게 앞서가셨습니다.
아무래도 나중이 시대 카드의 효과가 더 강력하기 때문에 뒤따라가는 제가 힘에 부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세 번 정도의 기회가 있었는데요.
 
3시대 연금술 도그마 효과를 실행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파먹고 남은 마지막 4시대 카드가 하필 빨간색이어서 뽑아서 공개한 4-5시대 카드들뿐만 아니라 제 손에 있던 카드도 다 날아갔습니다. ㅠ
 
그 다음에 색깔을 위로 펼칠 수 있는 8시대 비행을 딱 한 번밖에 못 썼는데, 바로 덮이고... ㅠㅠ
 
쿠웨이트박 님이 업적 5개를 달성하시고 마지막 업적을 위해 점수를 올리시는데,
제가 6시대 예방접종으로 쿠웨이트박 님의 점수를 열심히 줄이고 있었습니다.
점수를 올리시는 것보다 제가 빼는 게 더 빨라서 이대로 몇 턴 진행하면 이길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만...
몇 번 못 쓰고 예방접종이 덮이면서 좌절... ㅠㅠㅠ
 

 
 
바로 두 번째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이번엔 초반에 1시대 철학 덕분에 보라색을 제외한 나머지 색깔들이 모두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4시대 화약으로 점수 올리고 남은 행동으로 업적 달성을 엔진처럼 돌려서 손쉽게 승리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skeil:
 
 
 
 
2. 팬데믹 레거시: 시즌 2 Pandemic Legacy: Season 2
 
 
 
팬데믹 레거시: 시즌 2의 내용 스포일을 막기 위해서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3. 사그라다 Sagrada
 
 
에피아. 님이 오신 후에 쿠웨이트박 님이 가져오신 주사위 게임을 했습니다.
스테인글라스를 연상시키는 사라다? 사그라다를요.
 
게임은 개인 보드에서 강한 임팩트를 주었습니다.
사이쓰가 미플을 끼워놓을 수 있는 홈이 파진 두꺼운 보드를 내놓았고,
리스보아가 보드의 아래쪽을 파서 카드를 끼워놓을 수 있도록 했는데요.
사그라다는 한 발 더 나아가 접착된 판과 판 사이에 얇은 공간을 만들어서 카드를 끼울 수 있게 했습니다!
 
진행은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에서처럼 턴이 정방향 후에 역방향으로 드래프팅이었습니다.
각 라운드의 시작 플레이어가 주사위들을 뽑아서 굴리고 자기 차례 때에 남은 주사위를 가져가서 보드에 놓는 것이었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받은 창문 종이에 놓는 주사위에 대한 색깔이나 숫자 제약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스테인글라스를 구성하는 주사위들은 가로/세로로 인접한 주사위와 같은 색깔이나 숫자를 공유할 수 없습니다.
몇 수 앞을 예상하며 제약을 피해가며 주사위들을 배치해야 하는데요.
주사위 뽑기와 굴리기, 턴 순서라는 여러 운 요소가 영향을 줍니다.
 
추가 점수를 주는 전체 미션과 개인 미션까지 고려해서 주사위를 가져와야 하는데,
그에 비해서 플레이어가 (선택)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없다는 게 단점으로 보였습니다.
 
비주얼이 아름다운 것은 게임의 한 가지 특징이지 그 게임 전체를 대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차라리 파티 게임 포지션이었다면 제가 점수를 더 후하게 주었을 텐데요.
사그라다는 파티 게임도 아닙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4. 블러드 레이지 Blood Rage
 
 
토르: 라그나로크 개봉 기념으로 블러드 레이지를 소환했습니다.
 

그리고 헬라가 이기면, 헬라윈 (= 핼러윈)...;;;
 
예전에 '로키의 간계'를 한 라운드에 2방 맞고 떡실신당하면서 저의 레이지를 상승시켰던 게임이죠.
 
아유, 이 록희 색희!
 
 
저희 모임에 블러드 레이지 설명의 달인이 있었으나 설명을 시키면 모임에 안 나오실 것 같아서 물천사 님이 대신 설명하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처음이셔서 카드 드래프팅 없이 했습니다.
티칼 (경매 버전)을 겪으면서 초보자에게 상급 룰로 알려주지 말라는 교훈을 얻었죠.
부딪혀 보면 상급 규칙이 필요한 이유를 저절로 깨닫게 되더라고요.
 
'록희 색희의 간계' 카드는 사용되면 버리는 걸로 바꿔서 진행했습니다.
 
1시대에 퀘스트가 2장 있었습니다.
전투가 자주 발생해서 생각보다 많이 죽더라고요.
안 싸우고 싶어도 싸움에 말려들어서 죽기도 하니까요. ㅠ
발할라에 많은 병력들이... 주륵;;;
퀘스트를 다 성공했고, 약탈도 잘 해서 스탯이 잘 올랐습니다.
 
2시대에서 에피아. 님이 배를 업그레이드 하셔서 들이대시더라고요. 흥국이 형~
에피아. 님은 전투에서 져도 즉시 전사를 새로 놓을 수 있었고, 배가 파괴될 때에 4점도 받으시고요.
저는 퀘스트 카드가 하나도 안 나와서 스탯을 조금밖에 못 올렸습니다.
 
3시대에 제 레이지 스탯이 엄청 높아서 마음 편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에피아. 님이 라그나로크와 퀘스트 관련 점수를 올리셔서 20여 점 차이로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5. 브룸 서비스: 카드 게임 Broom Service: The Card Game
 
 
노린 건 아니었는데, 핼러윈에 맞춰서 마녀가 나오는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디엄 박스에서 마녀의 물약이 빅 박스의 브룸 서비스로, 그리고 그걸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 내서 (?) 베리 스몰 박스로 카드 게임이 나왔습니다.
알레아 컬렉팅 때문에 사긴 했는데요.
이 안에 들어 있는 브룸 서비스 프로모 카드 세트에도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어차피 살 거긴 했는데, 욕이 나올 만 한 상술이죠.
 
전날에 B.B.빅을 끝내고 집에 들어가서 이 게임의 룰북을 읽는데...
'내가 이해한 게 맞나?'
싶더라고요.
게임이 너무나 간단한 겁니다!
그런데 그게 맞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게임의 게임성은 그게 전부였던 겁니다. ㅠㅠ
브룸 서비스에서 한 숟갈 떠서 만든 미니 게임 느낌적인 느낌 느낌!
스티커 때문에 먹기 싫은 피카츄 빵을 산 느낌.
 
게임이 시작 시에 카드 15장을 받고 그 중 3종류를 1장씩 추립니다.
그 3장으로 브룸 서비스 게임 한 라운드를 합니다.
그걸 네 라운드 하면 끝납니다;;;
테이블 가운데에 미션 같은 게 있어서 세트를 만들면 추가 점수가 있습니다.
이게 전부에요!
 
끝나자마자 광속으로 치워서 사진도 못 찍었어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6. 판타지 렐름즈 Fantasy Realms
 
 
그리고 나서 에피아. 님이 가져오신 카드 게임을 했습니다.
디자이너 이름을 보니, 오잉?
제가 아는 사람이에요! 당연히 그 사람은 저를 몰라요! ㅋㅋ
언집배 작가 아저씨!
 
에피아. 님에게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핸드는 7장, 턴마다 한 장을 가져오고 한 장을 버린다.
버려진 카드가 10장이 되면 끝난다.
핸드의 카드 7장으로 점수계산을 한다.
이렇게 비유를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판타지 '마작'이었습니다;;;
 
카드마다 시너지, 혹은 안티-시너지가 나는 조합이 있어서 각 카드마다 점수계산을 따로 해야 했습니다.
점수용지가 비정상적으로 큰 이유가 있었네요.
 
카드 텍스트를 다 읽어야 해서 진입장벽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7. 죽은 자들의 날 Dia de los Muertos
 
 
마지막으로, 핼러윈에 딱 어울리는 카드 게임을 했습니다.
원래 계획에 없었는데, 이날 브룸 서비스: 카드 게임을 챙기면서 그 위에 놓았던 이 게임이 보이길래 가져가 봤습니다.
 
이건 지킬 앤 하이드라는 팀플 트릭-테이킹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똑같이 팀플이고, 점수가 되는 카드를 짝지어야 합니다.
멕시코 핼러윈 데이는 3일 동안 치러지고, 첫날은 동물의 영혼, 둘째 날은 아이의 영혼, 셋째 날은 어른을 영혼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그 영혼들을 위해 음식을 마련하는데요.
이 게임에서 세 번의 각 라운드마다 해당하는 날의 영혼과 음식 카드가 추가되어 덱을 구성합니다.
그 영혼과 음식 카드가 짝을 이룰 때마다 득점하는 것이죠.
그리고 일부 카드에는 효과가 있어서 게임을 살짝 뒤틀어줍니다.
 
팀플이라는 묘미도 있고, 테마도 살아 있는 좋은 카드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보틀 임프보다 이게 더 재판 가치가 있어 보여요. (이 게임에 홀린 에피아. 님의 영혼이 밤마다 중고장터에서 배회한다는 소문이...)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왕조를 만들려는 자들
 
 

 
 
노리고 한 건 아니었는데, 우연히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기간에 플레이를 했고, 마지막 경기가 끝나자마자 후기를 올리게 되었네요.
네이션스 + 왕조들 확장을 말이죠.
 
프로야구에서 보통 연속으로 3시즌 동안 우승을 하면 그 팀이 '왕조를 이루었다'고 말합니다.
기아 타이거즈 (+ 전신이었던 해태 타이거즈)는 어제 끝난 2017시즌을 포함해서 총 11번 우승했고,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년 연속 우승을 했죠.
(그러나 IMF를 거치며 선수들을 내다 팔면서 해태 왕조가 몰락했습니다. ㅠㅠ)
재작년부터 팀 리빌딩을 하며 신왕조를 세울 각오를 다졌는데요.
 
한편 프로야구 원년에 우승했던 당시 OB 베어스는 현재 두산 베어스죠.
2015년과 2016년 연속 2시즌 우승했고, 드디어 올해가 '베어스 왕조'로 불리느냐 마느냐가 걸린 시즌이었습니다.
 
 
어제 끝난 마지막 한국시리즈 경기에서 팬들의 심장에 무리가 가는 아슬아슬한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기아 타이거즈가 중반까지 무려 7점을 내며 우승을 쉽게 확정짓는가 싶더니만
7회말에 두산 베어스가 6점을 내면서 한 점차 승부로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9회말, 두 팀 감독이 운명을 건 포커 게임을 시작했는데...
 
김태형: 손패 뭐임? 까봐 까봐!
김기태: 나? (양아들) 김주형! ㅋㅋㅋ - 송구 실책 저지르고 1사 주자 2, 3루 만듦!
김태형: 내 패는 (양아들) 김재호! ㅋㅋㅋ - 2사 만루에서 초구 건드려서 포수 파울 플라이 치고 경기 끝.
 
양팀 팬들 병 걸리게 하는 두 분...;;;
 
아무튼 올해 야구 덕분에 즐겁게 보냈는데, 모든 경기가 끝나서 아쉽네요. ^^;;
내년 봄까지 어떻게 기다린담...;;;
 
 

 
 
 
저는 네이션스를 좋아합니다.
쓰루 디 에이지스를 먼저 알게 되었지만 네이션스 쪽이 더 잘 맞았습니다.
쓰루 팬이라면, 제가 쓰루의 맛을 제대로 몰라서 그런다고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관점을 다르게 하고 싶네요.
 
모임에서 게임 규칙 설명을 하고 게임을 소개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네이션스는 굉장히 좋은 문명 게임입니다.
설명할 것이 생각보다 적고, 진행은 직관적이고,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전략 게임을 어느 정도 해 본 플레이어라면 쉽게 감을 잡습니다.
게임 내에 자원이 여러 가지 있어서, 균형있게 운영하는 맛도 훌륭하고요.
쓰루 디 에이지스에는 없는, '서로 다른 국가'도 네이션스가 가지는 장점 중 하나고요.
 
 
지난 토요일에 네이션스를 하려고 인원을 모았으나 쿠웨이트박 님과 물천사 님만 가능하셨습니다.
그런데 두 분도 일찍부터 시간이 가능하신 것도 아니어서 좀 불안불안 했지만 두 분 다 참석하셔서 잘 진행되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오후 4시 즈음 오셔서 2인으로 세팅을 하고 기본판 규칙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여러 번 해 보셔서 네이션스의 규칙을 빠르게 이해하셨습니다.
끝날 때 즈음에 제가 '상트 페테르부르크와 쓰루 디 에이지스 사이에 네이션스가 있다'고 말한 이유를 이해했다고 하시더군요. ^^
둘이서 하니까 4시대 끝까지 진행해도 2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첫 플레이였지만 저와 불과 4점차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38점 : 34점)
재미있다고 하셔서 소개해 드린 저도 기뻤고요.
 
 
 
 
 
네이션스 + 네이션스: 왕조들 Nations + Nations: Dynasties
 
 
오후 6시가 넘어가자 물천사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심신이 피곤하실 텐데 오셔서 감사했습니다.
 
예전에 물천사 님이 저와 왕조들 확장을 같이 하셨습니다.
딱 한 번이었고, 꽤 오래 전 일이어서 쿠웨이트박 님과 같이 확장 룰 설명을 들으셨습니다.
 
왕조들 확장에는 제목처럼 국가마다 할당된 2장의 왕조 카드가 있습니다.
왕조 카드에는 패시브 효과가 적혀 있고, 혼란 카드를 가져오는 행동을 통해서만 왕조 카드 1장을 내릴 수 있습니다.
혼란 카드를 가져오면 그 라운드의 종료 시까지 자신의 국가의 안정도가 2단계 내려갑니다.
왕조가 바뀌면 세상이 혼란하다, 뭐 그런 거겠죠. ㅎㅎ
 
두 번째로 이 확장에 추가된 것은 천연 불가사의입니다.
기본판이 불가사의는 인류가 인공적으로 만든 것들인데 반해 이 천연 불가사의들은 인류가 발견한 자연경관 같은 것들입니다.
공급처에 있는 건축가 마커를 가져와서 해당 카드에 올려 놓는 것은 같으나,
돌을 지불해야 하는 인공 불가사의와 달리, 천연 불가사의에는 아무 자원도 지불하지 않고 올려 놓습니다.
대신에 페널티로서 발견 중인 천연 불가사의를 가지고 있으면 건축가 마커를 가져오는 행동 이외에 아무 행동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진보 카드를 가져오는 게 급하지 않을 때나 다른 플레이어들이 라운드에서 나갔을 때에 합니다.
 
이날은 아주 공정한 방법으로 턴 순서를 정했습니다.
저 - 물천사 - 쿠웨이트박 순이어서 역순으로 국가 보드를 선택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한국을 크~ 국뽕에 취한다, 물천사 님은 페르시아를, 저는 토르 때문에 바이킹을 골랐습니다.
 
바이킹은 기본 능력은 생산 소단계 직후에 자원 1종류를 선택해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그 자원 1개를 버리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약탈인가 봅니다.)
바이킹의 왕조는 Varangian 바랑인과 Norman 노르만인인데요.
전자는 조언자를 구입할 때마다 +4책을 주고, 후자는 전투 카드에서 참조하는 분노에 +3을 줍니다.
 
페르시아는 기본 능력이 없는 대신에 식민지 슬롯이 하나 더 많습니다.
그리고 시작 자원도 다른 국가들에 비해 조금 더 많아서 풍족하죠.
페르시아의 왕조로는, 성장 소단계 때에 인구를 늘렸을 때에 첫 액션으로 그 인구를 공짜로 배치할 수 있는 Achaemenid Empire 아케메네스 제국과
돈 2개를 받기 위해 혼란 카드를 가져올 때에 그 혼란 카드를 바로 버리는 Sassanid Empire 사산 제국이 있습니다.
 
한국은 황금기 카드를 구입하면 건축가 2개를 공짜로 가져와서 놓을 수 있습니다.
라운드마다 할당되는 건축가가 아니라 공급처에 있는 걸 가져오는 거여서 꽤 좋아 보였습니다!
고려 왕조는 전쟁 해결 소단계에서 군사 건물에 놓인 인구마다 +3전투력을 주고,
조선 왕조는 라운드마다 1번, 행동으로서 왕조 카드에 자신의 자원 1종류를 3개까지 올려 놓고 해결 단계 이후에 왕조 카드에 놓은 자원을 3배로 만들어서 가져오는 것입니다.
 
 
제1-2라운드
 
물천사 님이 사산 제국을 내리셨습니다.
이건 앞으로 혼란 카드를 페널티 없이 +2돈으로 쓰면서 혼란 카드를 소진시키겠다는 신호였습니다.
 
2라운드에 물천사 님은 두 턴에 걸쳐 혼란 카드 2장을 가져와서 페널티 없이 돈 4개를 얻으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전쟁을 대비해서 고려를 내리셨고요.
 
라운드 바이킹 (skeil) 페르시아 (물천사) 한국 (쿠웨이트박)
생산량
1 4 1 1 2 0 1 2 0 0 2 3 0
2 3 3 1 4 0 1 4 0 0 0 1 0
 
생산 직후에 저는 두 분이 돌을 1개씩 버리게 했습니다.
전쟁에서 물천사 님만 패배했고요.
이벤트는 팍스 로마나 (skeil +1점)와 한 왕조 (물천사 +1인구 +3쌀)이었습니다.
 
2라운드의 생산 직후에 저는 쌀을 버리게 했습니다. ㅎ
제가 생산을 보완하기 위해 군사력을 포기했는데, 이 때문에 전쟁에서 저만 패배했습니다.
이벤트는 황건적 반란 (skeil -3쌀)과 스파르타쿠스 반란 (쿠웨이트박 턴 순서 맨 뒤로)였습니다.
 
책 자원 관리를 잘 한 덕분에 1시대 종료 시에 저는 +2점, 쿠웨이트박 님은 +1점을 받았습니다.
 
 
제3-4라운드
 
쌀 생산을 높이는 건물과 식민지 덕분에 저의 쌀 생산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4라운드에 드디어 저도 왕조 카드를 내렸습니다.
조언자로 세종대왕 카드를 가져올 계획이어서 바랑인을 선택했습니다.
 
라운드 바이킹 (skeil) 페르시아 (물천사) 한국 (쿠웨이트박)
생산량
1 4 1 1 2 0 1 2 0 0 2 3 0
2 3 3 1 4 0 1 4 0 0 0 1 0
3 8 2 4 4 0 2 6 3 2 -1 6 6
4 7 3 4 4 6 4 5 3 3 2 5 6
 
생산 직후에 쌀을 약탈했는데요.
쌀을 다 쓴 물천사 님은 자원 부족이 일어나서 -1점을 받고 책으로 냈습니다.
여전히 군사력이 낮아서 전쟁에서 저만 패배했습니다.
이벤트는 봉건적 부과조 (턴 순서 그대로)와 만사 무사(쿠웨이트박 -4돈)이었습니다.
 
4라운드의 약탈은 또 쌀이었습니다.
전쟁은 없었고요.
이벤트는 제4차 십자군 원정 (skeil -4책)이었습니다.
 
불가사의 완성으로 쿠웨이트박 님이 책에서 역전하시면서 쿠웨이트박 님이 +2점, 제가 +1점을 얻었습니다.
 
 
제5-6라운드
 
생산체제를 바꾸었습니다.
저는 쌀이 너무 많아서 부족한 돈을 높였고, 물천사 님은 돌을 내리고 책을 올렸습니다.
 
6라운드에 여전히 쌀이 많은 저는 책을 크게 높였고, 책 트랙에서 앞선 쿠웨이트박 님은 책 생산을 포기했습니다.
 
라운드 바이킹 (skeil) 페르시아 (물천사) 한국 (쿠웨이트박)
생산량
1 4 1 1 2 0 1 2 0 0 2 3 0
2 3 3 1 4 0 1 4 0 0 0 1 0
3 8 2 4 4 0 2 6 3 2 -1 6 6
4 7 3 4 4 6 4 5 3 3 2 5 6
5 5 3 6 4 6 2 7 8 3 2 5 6
6 3 3 6 11 5 2 6 8 6 5 7 0
 
또 쌀을 약탈했고, 전쟁 없이 평화로웠습니다.
이벤트는 튤립 파동 (skeil -1점)과 강희제 시대(물천사 +3돈)이었습니다.
 
6라운드에도 계속 쌀을 약탈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전쟁에서 패배해서 승점을 잃었습니다.
이벤트는 검은 수염 (물천사 -5돈)과 인권보호법 (물천사 +1점)이었습니다.
 
책 트랙에서 여전히 앞선 쿠웨이트박 님이 +2점, 제가 +1점이었습니다.
 
 
제7-8라운드
 
라운드 바이킹 (skeil) 페르시아 (물천사) 한국 (쿠웨이트박)
생산량
1 4 1 1 2 0 1 2 0 0 2 3 0
2 3 3 1 4 0 1 4 0 0 0 1 0
3 8 2 4 4 0 2 6 3 2 -1 6 6
4 7 3 4 4 6 4 5 3 3 2 5 6
5 5 3 6 4 6 2 7 8 3 2 5 6
6 3 3 6 11 5 2 6 8 6 5 7 0
7 0 8 6 9 5 2 8 28 8 15 5 0
8 -5 11 8 7 5 6 8 52 12 -1 8 -2
 
7라운드에서 돌을 약탈했고, 전쟁은 없었습니다.
이벤트는 드레퓌스 사건 (쿠웨이트박 -8책)이었습니다.
 
8라운드에서 쌀 약탈로 다시 바꾸었고, 전쟁에서 물천사 님만 패배했습니다.
이벤트는 모스크바로의 행진 (물천사 -1식민지)와 타이핑 반란 (쿠웨이트박 -10책)이었습니다.
 
책을 포기한 쿠웨이트박 님과 책을 폭발시킨 물천사 님으로 인해 물천사 님이 +2점, 제가 +1점을 얻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3시간 동안 길고 길었던 네이션스와 왕조들 확장 플레이가 끝났습니다.
 
바이킹인데 세종대왕이 조언자...;;; 형이 왜 거기서 나와?
 
페르시아인데 나이팅게일이 조언자...;;; 그리고 노트르 담 성당이...;;;
 
한국인데 베르사유 궁전과 503 마리 앙투아네트 콤보가...;;; 콜로세움과 타지마할은 또...;;;
 
 
최종 점수계산
 
  바이킹 (skeil) 페르시아 (물천사) 한국 (쿠웨이트박)
승점 토큰 9점 3점 8점
식민지 3점 2점 1점
불가사의 -1점 2점 7점
민간건물 9점 10점 11점
군사건물 5점 0점 3점
나머지 9점 (96) 14점 (141) 7점 (75)
총점 34점 31점 37점
 
캬~~ 국뽕에 취한다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13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7년2018. 3. 17. 07:00
에쎈 즈음에
 
 
 

 
한 단계 떨어져간다 내버린 담배 컴포처럼
작기만 한 내 상자 속에 무얼 채워 하고 있는지
 
점점 더 떨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순위인 줄 알았는데
비워가는 내 포럼 속에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에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팬들은 어디에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ㅠ
 
조금씩 잊혀져간다 머물러 있는 명성인 줄 알았는데
한 단계 떨어져간다 매일 하락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하락하며 살고 있구나... ㅠㅠ
 
 

 
 
불참을 예고하신 분만 두 분이어서 이번 모임이 거의 폭파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토요일에 키니 님이 참석 댓글을 달아 주시면서 기적적으로 폭탄이 해체되었습니다 (?)...
새 게임들을 가지고 멀리 안양까지 오셔서 저희와 놀아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ㅎㅎ
 
 
1. 아컴 호러: 카드 게임 Arkham Horror: The Card Game
 
 
정오에 거의 맞춰 도착하니 키니 님이 벌써 와 계셨습니다.
키니 님이 여러 새로운 게임을 준비해 오셨는데요.
핫한 2인용 LCG를 배워 보기로 했습니다. ^^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은 현재 긱 순위 19위입니다.
왜 평이 좋은지 궁금했었는데, 키니 님 덕분에 드디어 해 볼 기회가 생겼네요.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2인 게임입니다.
한 카피를 더 추가하면 4인까지 할 수 있다고 하네요. (FFG가 또...)
제목답게 아컴 세계관을 카드로 구현했습니다.
진행은 TCG에 액션 포인트 허용 시스템을 넣었는데, 타임 스토리즈처럼 스토리 기반입니다.
한 번 해 보면 같은 시나리오로 다시 하기가 좀 그럴 것 같네요. 그래서 확장이 있지요.
 
코어 세트에는 5명의 인물이 있고, 인물마다 시작 덱 구성이 추천되어 있습니다.
물론 상자에 들어 있는 다른 세트로 덱을 커스터마이징해서 진행해도 됩니다.
시나리오는 3개의 부분으로 나눠져 있는데요.
첫 번째 것부터 차례대로 진행했습니다.
 
제1부는 누군가의 집에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신비하게도 들어온 문이 벽으로 막히고 탈출구를 찾아야 했죠.
시작 방은 카드로 표현되어 있는데, 장소에 도착하면 장소 카드가 뒤집어지고 정해진 만큼의 조사 토큰이 올라갑니다.
조사 행동을 통해 조사 토큰을 획득할 수 있고, 그 조사 토큰들을 모아서 액트를 진행시키는 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진행은 아젠다와 액트로 하는데요.
아젠다는 미리 정해진 파멸의 시나리오입니다.
게임 속에서 시계 역할을 하며 카드 효과를 통해 아젠다에 파멸 토큰이 올라가고, 일정 개수가 모이면 다음 아젠다로 넘어갑니다.
아젠다는 안 좋은 일을 격발합니다.
반면에 조사 토큰으로 진행시킬 수 있는 액트는 플레이어들에게 목적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그러니까 마지막 아젠다까지 가면 안 좋게 끝나고, 마지막 액트까지 가면 좋게 끝납니다.
 
카드는 모은 자원을 소비해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마법사 여캐릭터로 했습니다만 마법 카드를 쓸 자원이 안 모여서 제대로 쓴 게 없었네요. ㅠ
어쨌거나 제1부는 잘 클리어했습니다.
한 9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여세를 몰아서 제2부를 했습니다.
제2부는 아컴 중심지였습니다.
그런데 더러운 타일빨 때문에 게임이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어질리티 테스트를 하는데 실패하니까 정신이 어질 어질...;;;
아, 캐릭터마다 스탯 4개가 있습니다.
특정 스탯으로 테스트를 할 때에 스탯 숫자에 카드 효과 등으로 스탯을 일시적으로 올릴 수 있고요.
문제는 스탯 테스트를 할 때에는 반드시 타일을 뽑아서 수정치를 가해야 합니다.
그런데 수정치는 나쁜 게 많아요. ㅠㅠ
뽑은 타일을 풀에 다시 넣기 때문에 주사위 굴리는 것과 비슷한데요.
시나리오 난이도를 올릴수록 더 안 좋은 타일을 많이 넣고 뽑는 것 같습니다. ㅠ
 
역시 90분 정도 걸린 것 같은데 클리어하지 못했습니다. ㅠㅠ
 
 
쿠웨이트박 님이 언제 오실지 몰라서 마지막 제3부까지 하기로 했습니다.
장소는 숲이었습니다.
제2부를 클리어하지 못해서 페널티를 먹고 했습니다.
캠페인 게임이어서 이전의 결과가 나중의 시나리오에 영향을 주더라고요. ㅠㅠ
미로 같은 숲 속을 헤매면서 무언가를 찾았는데요.
결국 고대의 존재가 튀어나오면서 망하기 직전이 되었습니다.
제가 트라우마까지 앓으면서 지켜온 동료 덕분에 찝찝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키니:
skeil:
 
 
 
 
2. 버건디의 성들: 주사위 게임 The Castles of Burgundy: The Dice Game
 
 
키니 님이 가져오신 버건디 여사의 늦둥이인, 버건디의 성: 주사위 게임을 했습니다.
겉모습만 보면 카드 게임 버전하고 거의 같습니다.
넘버링은 베리 스몰 박스 4번이고요.
 
내용물은 매우 단촐합니다.
주사위 5개, 연필 4개, 용지 한 묶음, 규칙서. 끝! (카드 게임 버전에는 카드라도 많이 들어 있었는데, 이게 뭐임?)
(알레아 게임들을 모으고 있어서) 약간의 실망감을 안고 시작했습니다.
 
게임은 마카오에 생 말로를 합쳐 놓은 것 같았습니다.
마카오에서처럼 공용으로 선택하는 주사위가 있는데, 시작 플레이어만 굴립니다.
각 플레이어는 굴려진 주사위들 중에서 원하는 조합으로 2개를 선택합니다.
플레이어가 주사위를 실제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어서 다른 플레이어가 이미 선택한 주사위를 골라도 됩니다.
 
맵은 보드 게임 버전과 비슷하지만 지식이 없고 그 자리에 수도원이 있습니다.
각 헥스는 필요한 주사위 결과 조합이 정해져 있습니다.
수도원은 보라색 한 개와 '1'이나 '2' 한 개, 은광은 회색 한 개와 '3'이나 '4' 한 개, 선박은 파란색 한 개와 '5'나 '6' 한 개.
도시 헥스는 반드시 주황색 한 개를 써야 하고, 도시 영역은 서로 다른 숫자로만 채워져야 합니다.
동물은 도시와 반대로 동물 영역은 서로 같은 숫자로만 채워져야 하고, 노란색 한 개를 써야 합니다.
뭐, 이런 식입니다.
 
시작 플레이어가 굴리는 5개의 주사위 중에서 한 개는 시계처럼 시간이 흘러가게 하는 것이고, 나머지 2개는 색깔, 나머지 2개는 숫자입니다.
각 플레이어는 시간 주사위에서 나온 눈금만큼 시간의 흐름을 표시합니다.
시간이 페이즈마다 10칸 정도 있어서 라운드의 10번째 칸에 'X'표를 하면 그 라운드까지 하고 점수계산을 합니다.
페이즈는 3개인데, 페이즈마다 적게는 5라운드, 많게는 10라운드 할 수 있는 겁니다.
 
라운드마다 기본적으로 한 액션만 할 수 있습니다.
색깔 주사위 1개와 숫자 주사위 1개로 헥스 하나에 표시하고 끝납니다.
만약 특정 영역을 완성하면 점수를 표시합니다.
그리고 특정 색깔을 모두 완성하면 보너스 점수도 받습니다.
 
좀 씹다 뱉은 느낌이지만 버건디의 단물 맛은 확실히 납니다. ㅋ
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버건디의 성에 얼마나 가깝게 구현했는가는
 
버건디의 성: 카드 게임 <<<< 버건디의 성: 주사위 게임 <<<< 버건디의 성 (보드 게임)
 
12월의 알레아 퀘스트로, 버건디의 성: 주사위 게임 차례가 돌아오니 그때 더 자세하게 얘기할게요.
 
동점으로 끝났는데, 남은 자원이 많아서 승리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키니:
skeil:
 
 
 
 
3.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씨사이드 +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 도미니언: 코르뉴코피아 +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Seaside + Dominion: Prosperity + Dominion: Cornucopia + Dominion: Empires
 
 
쿠웨이트박 님이 오실 가능성이 보여서 오래 안 걸리면서 키니 님이 하고 싶으신 게임으로 골랐습니다.
도미니언: 엠파이어스가 무척 하고 싶다고 하셨거든요.
 
첫 경기의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Pirate Ship 해적선이었습니다.
그 다음에 '액션 부스팅할 카드가 있나?'였는데요.
없었습니다... 아니, 완전히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 방법으로 우회하려면 구입을 늘려야 했습니다.
그러면 제목처럼 센 Goons 폭력배들이 필요합니다.
덱을 줄일 수 있는 수단으로 Sentry 보초병이 있네요!
 
해적선으로 상대의 덱을 때리면 동화가 빠지면서 상대 덱이 얇아집니다.
잘못하면 상대를 도와주는 꼴이 되지만 해적선 토큰이 쌓여서 게임을 길게 보면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해적선보다 보초병을 선택하면 상대도 보초병을 따라오면서 덱에서 동화와 사유지를 제거하기 때문에
나중에 해적선으로 갔을 때에 공격 성공 확률이 떨어집니다.
그러면 결론은 오프닝에서 해적선과 은화.
해적선으로 공격하는 한편, 은화를 바탕으로 보초병을 간다!였습니다.
 
초반에 운이 좋아서 해적선 공격도 번번이 성공했고, 보초병도 일찍 갔습니다.
키니 님이 초반에 6원 이상 나왔을 때에 장고 끝에 금화를 구입하셨는데요.
정말 운이 좋게도 돌아오는 제 해적선으로 그 금화를 뺐습니다!
그 한 방으로 키니 님의 초반 빌드가 와르르 무너진 겁니다.
 
키니 님이 복구하시는 동안에 저는 보초병을 2개 돌리면서 덱을 최적화했습니다.
제가 그린 설계도대로라면 완성된 덱은 드로우도 잘 되고 돈도 많습니다.
저는 덱을 최대한 골고루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그러면 Menagerie 동물원으로 3장을 뽑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덱이 최적화되고 돈이 늘어나자 폭력배들을 구입했습니다.
이 카드는 상대 핸드를 공격할 뿐만 아니라 +2원과 승점 토큰도 주고, 저에게 가장 중요한 추가 구입도 줍니다.
제가 이 구입을 어디에 쓰려는 걸까요?
 
이벤트로 프로모 카드인 Summon 소환이 나왔습니다.
비용이 5원짜리인데요.
저비용 카드 1장을 얻어서 한쪽에 두고 다음 턴의 시작 시에 플레이합니다.
이번 경기에서 저비용 카드 중에 캔트립 카드가 2개나 나왔습니다.
소환으로 얻은 캔트립 카드는 액션을 소비하지 않고 플레이되기 때문에 다음 턴에 2액션으로 시작하는 것과 같아집니다!
제가 소환으로 Pearl Diver 진주조개 잡이나 동물원을 얻고,
다음 턴에 해적선으로 모은 돈과 폭력배들이 주는 돈 그리고 기본 재물 카드를 합쳐서 13원 이상 만들면 무한 콤보가 완성됩니다.
폭력배들 때문에 구입이 2개가 되어서 소환으로 또 캔트립 카드를 얻고 남은 구입으로 속주를 구입하면 이 덱은 매턴 굴러갑니다.
이 덱이 돌면 상대는 턴마다 핸드에 3장으로 시작해서 운영을 못 합니다.
 
결국 전 이 덱을 만들었고 길고 길었던 첫 번째 경기에서 역전승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의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이전 경기에서 패배한 키니 님이 시작 플레이어였습니다.
두 사람 모두 3원-4원 스플릿이어서 오프닝에서 은화와 Ambassador 대사를 구입했습니다.
대사는 초반 필수 빌드였습니다.
대사 싸움에서 밀리면 덱이 두꺼워져서 중반부터 덱이 안 돌아갑니다.
제가 마음에 걸려 했던 게 셔플 운이었습니다.
이 세트에서는 셔플 운이 매우 중요했거든요.
 
상대적으로 시작 플레이어인 키니 님이 훨씬 유리했습니다.
대사는 몇 번째 턴에 쓰는지, 그리고 몇 장의 카드를 반납하는지에 따라 효율이 갈립니다.
오프닝에서 구입했을 경우, 빠르면 3턴, 늦으면 5턴에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시작 플레이어라면 대사가 늦어도 4턴에만 나오면 상대가 3번째 사이클을 위한 셔플을 하기 전에 상대의 덱에 불필요한 카드를 줄 수 있습니다.
시작 플레이어가 아니라면 반드시 3턴에 나와야 상대가 셔플하기 전에 카드를 먹일 수 있죠.
이날에 둘 다 4턴에 대사가 나오면서 키니 님이 저한테 사유지를 주시고 셔플,
저는 그 사유지를 받고 제 4번째 턴에 키니님의 비어 있는 버리는 더미에 사유지를 드렸습니다.
키니 님의 덱에는 제가 드린 사유지가 없지만 제 덱에는 키니 님에게서 받은 사유지가 있습니다.
그 한 사이클 동안에 키니 님의 덱이 더 좋기 때문에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저는 그 차이를 따라가기 위해 대사를 2장 돌리기로 했습니다.
3턴과 4턴에 Fishing Village 어촌과 대사를 한 장씩 더 구입했는데요.
 
저의 세 번째 사이클에서 최악의 결과가 나오고 맙니다.
2번째 사이클의 일부가 섞인 5번째 턴 핸드에 나중에 산 어촌이 들어왔습니다.
제 덱에는 대사가 2장 남아 있다는 뜻이죠.
대사가 한 핸드에 같이 나오지 않으면 상관 없습니다.
 
그런데 6턴에 돈만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턴에 대사가 몰려서 나온다는 뜻.
어촌이 효과도 이번 턴에 끝나서 다음 턴에 대사 2장 중 하나밖에 못 씁니다.
격차를 줄이려고 Witch 마녀를 사고 턴을 끝냈습니다.
 
덱의 밑에 있던 것들 중에 대사 2장이 있었습니다.
핸드가 덜 차서 셔플해서 핸드를 채웠는데... 세상에... 방금 전 턴에 산 마녀가 들어왔습니다;;;
액션은 하나뿐인데 터미널 카드가 3장, 그냥 3장도 아니고 초반에 너무나 중요한 3장이 몰려 나왔습니다.
이건 이번 사이클에서 제가 추가 공격을 못 하고 맞기만 해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덱 두께 차이가 앞으로 더 벌어져서 제가 못 따라간다는 겁니다.
 
사실 상, 거기서 게임이 끝났습니다.
온라인이었다면 gg치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전 경기에서 키니 님이 끝까지 하셨기 때문에 중간에 끊기가 좀 그랬습니다. ㅠ
 
결과는 제가 예측한 것보다도 훨씬 더 안 좋았습니다.
키니 님이 Prince 왕자를 구입하셨는데, 나중에 왕자와 대사가 같이 잡혀서 그 둘을 묶으셨거든요.
저는 매턴 사유지나 저주, 동화를 받으면서 운영했습니다.
뭐랄까요, 바다에서 집채만한 파도가 몰려오는데 제가 먼 바다로 나가려고 헤엄치고 있는 상황?
 
 
게임에 대한 인상
키니:
skeil:
 
 
 
 
4. 휘슬 스탑 Whistle Stop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3인이 할 수 있는 게임으로 바꾸었습니다.
키니 님이 가져오신 따끈따끈한 신작을 했습니다.
상자와 구성물을 보고 이거 설마 에이지 오브 스팀이나 18XX인가 싶었는데, 다행히 아니었습니다.
퍼블리셔인 Bézier Games 베지어 게임즈는 서버비아나 미친 왕 같은 가벼운 (전략) 게임을 만들어 왔으니까요.
 
철로를 이용해서 물품을 수송하는 건 있는데, 세트 컬렉션이 좀 강조되어 있었습니다.
시작 시에 미리 놓은, 또는 플레이어들이 게임 중에 놓은 도시에 필요한 자원들이 적혀 있어서 그 자원들을 가지고 들어가면 해당 철도회사 주식이나 점수를 얻는 식입니다.
도시 중에는 자원을 보충해 주거나 변환해주는 곳도 있었습니다.
 
라운드마다 돌아가며 턴을 가지는데, 최대 4액션을 다 하고 턴을 넘깁니다.
액션을 할 때에는 석탄이나 호루라기를 써야 합니다.
 
초반에는 할 수 있는 행동이 석탄이나 호루라기를 이용한 이동밖에 없지만
업그레이드 기어를 구입하면 그 기어에 적힌 다른 행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어떤 기어(들)을 끼우느냐에 따라 게임을 풀어가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게임의 테마가 서부개척시대여서 동부에서 출발하는 기차는 동쪽으로 되돌아올 수 없습니다.
예외가 있다면 호루라기를 사용한 이동뿐입니다.
 
인원수에 맞게 정해진 라운드가 모두 끝나면 각 철도회사에 대한 메이저리티 점수와 기어 점수, 자잘한 점수를 추가로 얻습니다.
 
 
초반에 키니 님과 제가 철도회사 주식을 반수 이상 가져가서 쿠웨이트박 님이 소외되었습니다;;;
저는 기어를 빨리 구입해서 행동의 종류를 늘렸습니다.
라운드이 시작 시마다 배급받는 석탄 수가 많지 않아서 석탄을 넣고 석탄을 2개 먹는 기어를 골랐죠.
덕분에 버리는 행동 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행동을 몇 번 버리셨지만 자원이 상당히 많으셨습니다.
 
저는 후반에 타일 3개를 한 방에 놓으면서 가장 먼저 서부 종착지에 기차를 넣었습니다.
종착지에 도착하면 그 기차를 보관소에 놓는데, 그걸로 보너스 자원을 받습니다.
자원이 많으셨던 쿠웨이트박 님은 제가 놓은 길다란 철로를 이용해서 2번이나 기차를 넣으셨습니다. ㅠ
 
게임의 종료 시에 철도회사 3곳의 메이저리티 (총 45점)를 제가 가져왔고, 키니 님이 2곳 (총 30점)을 가져가셨습니다.
제가 중반에 금광에서 뽑은 금덩어리 3개로 총 13점, 주식 3개마다 4점을 얻는 행동 2번을 돌려서 총 16점을 얻어서 넉넉한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키니:
skeil:
 
 
 
 
5. 이노베이션 딜럭스 Innovation Deluxe
 
 
쿠웨이트박 님과 제가 좋아하는 이노베이션을 하기로 했습니다.
키니 님은 룰을 들으신 적이 있는데 실제로 해 보신 적이 없다고 하셔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오랜만에 3인으로 했는데요.
처음 하시는 분에게 3인플은 좀 좋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쿠웨이트박 님이 몇 인 베스트인지 물어 보셨는데, 2인인지 3인인지 잘 몰랐거든요.
쿠웨이트박 님은 2인이 제일 좋은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긱에서 검색해 보니 2인 베스트가 맞네요. ^^;;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키니:
skeil:
 
 
 
 
6. 이노베이션 딜럭스 Innovation Deluxe
 
 
키니 님이 댁까지 거리가 있어서 한 게임만 하고 일어나셨습니다.
남은 둘이서 2번 더 했습니다.
카드 텍스트에 익숙해지니까 2인플로 한 게임 하는 데에 30분 정도면 되네요.
 
마지막 3번째 게임에서 특별 업적을 달성하게 하는 도그마 효과가 있는 카드가 3장이나 깔아서 쓸데없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석축"으로 "기념물"은 가져왔고, "번역"으로 "세계"를 가져오려다가 빌드가 엄청 늦어졌는데요.
나중에 억지로 몇 액션 쓰면서 "번역"으로 "세계"를 달성했습니다만
이미 대세가 쿠웨이트박 님에게 넘어간 뒤였습니다. ㅠㅠ
쿠웨이트박 님의 말씀이 맞는 것 같네요.
도그마 효과로 (특별) 업적을 준다는 건 그 효과에 페널티가 포함되어 있다는 거요.
다음에 할 때에는 특별 업적 욕심 안 내고 빌드를 열심히 올려야겠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skeil: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