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하는 게임 FAQ2018. 4. 10. 07:00
준비
  • 진행에 사용될 Guild 조합 카드의 개수는 플레이어 수 +2이다.
  • 도시들 확장의 각 시대에 사용될 도시 카드의 개수는 플레이어 수이다.
  • 기본 게임에서는 주화 3개, 지도자들 확장에서는 주화 6개를 받고 시작한다.
  • 2인 게임 규칙이 있으나 웬만 하면 하지 말자.
 
 
진행
  • 카드 드래프팅 방향은 홀수 시대에는 시계 방향 (왼쪽 플레이어에게), 짝수 시대 (그리고 지도자 그 다음에 바벨 준비 단계)에는 반시계 방향 (오른쪽 플레이어에게)이다.
  • 인접한 플레이어들에게서 구입할 수 있는 자원은 불가사의의 시작 자원, 그리고 생산 건물의 자원뿐이다.
  • 플레이어들 사이의 자원 매매에 사용된 주화는 다음 턴 시작 시에 플레이어의 금고에 들어간다.
  • 한 플레이어가 같은 이름의 건물들을 건설할 수 없다.
  • 갈색과 회색 생산 건물들은 불가사의 보드의 좌상단에 꽂아 모아둔다.
  • 나머지 카드들은 같은 색상끼리 (지도자는 효과와 관련있는 색상에) 두는 것이 좋다.
  • 선택한 카드를 버리고 은행에서 받는 돈은 주화 3개이다. (Duel 대결에서와 다름)
  • 각 시대의 마지막 턴에 선택되지 않고 버려지는 카드는 주화 3개를 받는 것과 무관하다.
  • 주화를 잃는 것은 턴의 가장 마지막에 해결되고 금고에 남은 주화가 있더라도 일부러 부채 토큰을 받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 부채 토큰은 나중에 갚아서 없앨 수 없다.
  • 외교 토큰을 1개 이상 가지고 있다면 돌아오는 군사 충돌 때에 그 중 1개를 강제로 사용하여 군사 충돌에서 빠져야 한다.
  • 플레이어들이 외교 토큰을 사용하여 군사 충돌에 단 2명만 남았다면 그 두 플레이어는 1번만 충돌한다.
  • 도시들 확장에서 8인으로 진행할 때에 각 플레이어는 시대의 시작 시마다 카드를 7장씩 받는다.
 
팀 플레이
  • 팀 동료에게 자신의 핸드를 보여줄 수 있으며 플레이에 대해 상의할 수 있다.
  • 팀 동료와 주화를 공유할 수 없고 카드를 교환할 수 없다.
  • 팀 동료에게 자원을 구입할 때에도 평소처럼 주화를 지불해야 한다.
  • 카드를 자신이 건설 연쇄를 통해 공짜로 건설할 수 있다면 팀 동료에게 자원을 구입할 수 없다.
  • 주화를 잃게 하는 카드의 효과는 팀 동료에게도 적용된다.
  • 군사 충돌 때에 팀 동료와는 충돌하지 않는 대신에 인접한 상대 플레이어와 2번 충돌한다.
  • 외교 토큰을 1개 이상 가지고 있다면 돌아오는 군사 충돌 때에 그 중 1개를 강제로 사용하고 인접한 상대 플레이어와 1번만 충돌한다. 즉, 외교 토큰을 사용하더라도 군사 충돌에 참가한다!
 
 
점수계산
  • 기본 게임에서 (바빌론 불가사의와 과학 조합의 효과들의 도움으로) 같은 과학 기호로 6제곱까지 가능하다.
  • Strategists Guild 전략가 조합 건물은 인접 플레이어들의 패배 토큰에 대한 점수를 주므로 점수계산이 모두 끝날 때까지 패배 토큰을 마음대로 치우면 안 된다.
 
 
 
 
 
불가사의
  • 불가사의의 갈색이나 회색 시작 자원 아이콘은 건물이 아니다.
  • 불가사의의 단들은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순서대로 건설되어야 한다.
  • 각 단은 전체 게임 동안에 한 번씩만 건설될 수 있다.
  • Alexandria 알렉산드리아 A면과 B면의 효과는 생산 건물이 아니다.
  • Babylon 바빌론 A면과 B면의 3번째 단의 효과는 게임의 종료 시에 선택된다.
  • 바빌론 B면의 1번째 단이 건설되어 있고 이번 시대의 마지막 턴을 진행하려 시대 카드 2장을 넘겨받은 상황일 때에, 그 2장 중의 하나로 2번째 단을 건설할 계획이라면 나머지 1장을 버리지 않아도 된다.
  • Halicarnassus 할리카르나소스 A면과 B면의 효과는 해당하는 단이 건설된 턴의 종료 시에 격발된다. (그 턴에 플레이어들이 버린 카드도 선택될 수 있음)
  • 할리카르나소스 단과 같은 효과들이 같은 턴에 일어나면 다음의 순서대로 해결된다: 할리카르나소스 - 만리장성 - 마네킨 피스 - 솔로몬 - 코르티잔 조합.
  • Olympia 올림피아 A면의 효과는 각 시대에 1번씩만 사용될 수 있다. (2번째 단의 건설에 사용된 카드를 마커로 사용함. 효과 사용 전에 불가사의의 위를 덮도록 놓고, 사용 후에는 밑에 끼워둠)
  • 올림피아 B면의 1번째 단의 효과는 Trading Post 교역소 상업 카드와 동일하고 누적되지 않는다.
  • 올림피아 B면의 3번째 단의 효과는 게임의 종료 시에 선택되고 불가사의 점수이다.
 
 
건물 카드
  • Caravansery 대상여관과 Forum 포룸 상업 건물들은 생산 건물이 아니다.
  • Vineyard 포도밭과 Bazar 시장가 상업 건물들은 건설된 턴과 같은 턴에 인접 플레이어들이 건설한 해당하는 생산 건물도 포함한다.
  • Lighthouse 등대 상업 건물의 효과는 자기 자신을 포함한다.
  • Haven 피난처, Chamber of Commerce 상공회의소, 등대, Arena 원형경기장 상업 건물들의 효과 중 주화는 건설된 턴에 즉시 주어지고, 승점은 게임의 종료 시에 주어진다.
  • Shipowners Guild 선주 조합 건물의 효과는 자기 자신을 포함한다.
  • Scientists Guild 과학자 조합 건물의 효과는 게임의 종료 시에 선택된다.
 
 
지도자들 확장 불가사의 및 카드
  • Hatshepsut 하트셉수트의 효과는 각 턴에 최대 왼쪽으로 1번과 오른쪽으로 1번이며, 누적된 할인 효과들의 도움으로 자원을 주화 0개로 구입했더라도 적용된다.
  • Hiram 히람은 올림피아 B면의 3번째 단을 포함하지 않는다.
  • Courtesans’ Guild 코르티잔 조합 건물의 효과는 게임의 종료 시에 선택되고 지도자 카드가 아니다.
  • Diplomats’ Guild 외교관 조합 건물은 불가사의 단을 건설하기 위해 사용된 지도자를 포함하지 않는다.
  • Rome 로마 A면의 시작 효과는 Stevie Wonder 스티비 원더 프로모 카드의 비용을 “0”으로 만들 수 없다.
 
 
도시들 확장 불가사의 및 카드
  • 한 플레이어가 여러 가면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그 카드들은 서로 다른 목표를 선택해야 한다.
  • 가면 카드로 자신이 건설한 과학 건물과 같은 카드를 목표로 선택할 수 있다.
  • Black Market 암시장의 효과는 자신의 “생산” 건물에서 생산되지 않는 자원들 중 1개를 준다.
  • Clandestine Dock 비밀 부두의 효과는 Olympia 올림피아 B면의 1번째 단이나 Trading Post 교역소 상업 카드의 효과에 누적된다.
  • Secret Warehouse 비밀 창고의 효과는 자신의 “생산” 건물에서 생산되는 자원들 중 1개를 준다.
  • Berenice 베레니체의 효과는 각 턴에 1번만 적용되어 총 금액에서 주화 1개를 더 준다.
 
 
원더 팩 불가사의
  • Abu Simbel 아부 심벨의 효과는 Stevie Wonders 스티비 원더 프로모 카드를 묻을 수 없다.
  • Manneken Pis 마네킨 피스 A면의 1번째 단은 왼쪽 불가사의의 1번째 단을, 2번째 단은 오른쪽 불가사의의 2번째 단을, 3번째 단은 왼쪽 불가사의의 가장 높은 단을 복사한다.
  • 마네킨 피스가 복사할 때에 해당하는 불가사의의 단은 건설되어 있지 않아도 된다.
  • 마네킨 피스가 The Great Wall 만리장성의 단을 복사할 때에는 원하는 단을 복사할 수 있다.
  • Stonehenge 스톤헨지 B면의 1번째 단의 효과는 자신의 갈색 건물들의 아이콘만 포함한다.
  • The Great Wall 만리장성의 단들은 원하는 순서대로 건설될 수 있다.
  • 만리장성 B면의 4번째 단의 효과는 자신의 “생산” 건물에서 생산되지 않는 자원들 중 1개를 준다.
 
 
바벨 확장 바벨 타일 및 위대한 사업 카드
  • 추가 예정
Posted by Mounted Cloud
못 생겨서 죄송합니다
 
 

 
최근에 보드게임 커뮤니티에서 본 글 중에서 제 개인적으로 황당했던 것이 엘 그란데: 빅 박스 한글판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 2000년대 초반에 엘 그란데를 접했고, 팬으로서 확장들을 전부 구입하려고 애썼던 적이 있습니다.
일부 확장은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서 번번이 좌절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엘 그란데 출시 10주년을 기념하여 여러 확장이 포함된 기념판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기념판에서도 빠진 확장이 있었는데요.
이게 20주년 판 개념인 빅 빅스 판에서 드디어 포함되었습니다.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10주년 판뿐만 아니라 빅 박스까지 다 구입했죠.
20주년이 살짝 지난 후에 애매한 시점에 빅 박스 한글판이 출시된 것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2-3년이 지난 다음에 환갑잔치를 열어 주는 격이랄까요?
 
그런데 커뮤니티의 해당 글에서는 다른 것 때문에 엘 그란데 빅 박스가 까이고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그림체 때문이었죠.
저는 엘 그란데 팬이고 십수 년 전부터 그 그림을 봐 와서 매우 친숙합니다.
10주년 판에서 빅 박스 판으로 넘어오면서 그림체가 아주 살짝 다듬어졌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닙니다.
배경이 중세 스페인이기 때문에 그림이 자연스럽다고 느꼈으니까요.
하지만 혹자들에게는 그렇지 않았나 봅니다.
 
매우 다양한 상품들이 쏟아지는 오늘날에 디자인이나 외관이 예전보다 중요해진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라디오 시대에서 TV 시대로 넘어오면서 사람에 있어서든 물건에 있어서든 외적인 부분이 호감도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그러나 이것은 외관에 지나지게 큰 가중치를 주는 편견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런 것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외국 입사지원서에는 편견에 영향을 줄 요소들을 예전부터 기입하지 못하게 되어 있죠.
사진을 붙일 수 없고, 인종 같은 것을 쓰지도 않습니다.
 
물론 상품을 구입하는 것과 사람을 채용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안에 숨어 있는 외모에 대한 편견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어떤 게임이 내 눈에 못 생겨 보이는 것과 그 게임이 실제로 재미 없는 것에는 정말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잖아요?
 
 

 
 
100번째 모임이 있는 의미있는 날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물천사 님이 특집으로 긱에서 100위 안에 있는 게임들만 하자는 아이디어를 내셨습니다.
게임 제목 옆의 괄호 안의 숫자는 2018년 3월 4일 현재 보드게임긱에서의 종합순위입니다.
 
 
1. 7 원더스 대결 7 Wonders Duel (10위)
 
 
오후 1시에 가장 먼저 도착했는데 잠시 후에 싸이구리 님이 오셨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언제 도착하실지 확실치 않아서 게임을 먼저 하기로 했습니다.
최근에 도미니언이 살짝 힘들어져서 싸이구리 님의 예상을 깨고 다른 게임을 제안했습니다.
네로에 (숨겨져) 있는 7 원더스 대결을 골랐죠.
다행히도 싸이구리 님도 배워보고 싶어하시던 게임이었습니다.
동영상 설명을 보신 적이 있다고 하셔서 설명 없이 바로 시작했습니다.
 
시작 플레이어가 조금 더 유리해서 싸이구리 님부터 시작하기로 했고요.
추가 턴을 주는 불가사의를 남겨주셔서 제가 챙겨 먹었습니다.
초반에는 싸이구리 님이 자원 생산 건물과 군사 건물 위주로 올리셨고,
저는 상업 건물과 과학 건물을 주로 가져왔습니다.
 
2시대에도 군사적으로 수세에 몰려서 제 수도까지 불과 3칸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 있던 것은 과학 승리였습니다.
2시대까지 과학 기호 4종류를 모두 모았고 진보 토큰들 중 하나가 "법"이었으니까요.
 
3시대는 제가 시작 플레이어로 시작했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과학 건물이 맨 앞에, 군사 건물이 뒤쪽에 있는 상황이었고요.
2시대 끝날 때까지 돈을 왕창 벌어두어서 과학 건물을 못 지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제가 과학 건물을 건설하면서 그 다음 카드에 군사력 3개짜리 건물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뿐.
저는 확률을 믿기로 했습니다.
다행히도 그 다음에 군사 건물이 나오지 않았고 싸이구리 님이 건설하신 다음에 나온 군사 건물을 제가 짓고 급한 불을 껐습니다.
그리고 나서 데 차례 때에 같은 과학 기호 건물을 짓고 "법" 진보 토큰을 가져와서 게임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처음 해 보신 거여서 과학 건물을 많이 끊어가지 못하셨습니다.
예상보다 빨리 그리고 쉽게 끝나니까 살짝 놀라신 것 같았습니다.
댁에 만신전 확장도 있는데 아직 못 해 보셨다고...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skeil:
 
 
 
 
2. 아줄 Azul (74위)
 
 
7 원더스 대결 초반에 쿠웨이트박 님이 오셨습니다.
이미 시작한 걸 끊기가 좀 그래서 최대한 빨리 끝내기로 했고요.
쿠웨이트박 님은 옆에서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셨습니다,
게임이 금방 끝나고 다음 분들이 도착하실 때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3명이서 쿠웨이트박 님이 가져오신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요즈음 굉장히 핫한 게임이죠. 아줄!
 
예쁜 타일을 가져와서 자신의 보드에 올려놓는 추상전략 게임이었습니다,
가져올 때에 한 곳에서 한 가지 색깔을 모두 가져와야 해서 선택과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부족하게 가져오면 턴이 더 소비되고 넘치게 가져오면 감점을 얻어야 하니까요.
 
굉장히 간단한 규칙과 예쁜 아트워크로 보드게임카페에서도 잘 통할 것 같았습니다.
구하기 어려운 게 문제인데...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skeil:
 
 
 
 
3.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Tigris & Euphrates (67위)
 
 
저희가 아줄을 하는 동안에 오랜만에 Frozenvein 님이 그리고 지각하지 않고 8분 일찍 에피아. 님이 오셨습니다.
다른 테이블에 앉아서 얘기하시면서 다음 게임을 고르고 계셨고요.
아줄이 끝나자마자 싸이구리 님이 그쪽 테이블로 건너가셨습니다.
 
잠시 후에 마법의탑 님이 오셔서 저희 테이블로 조인하셨습니다.
100위 안에 든 게임들 중에서 할 게 애매해서 제가 티그리스를 하자고 말씀 드렸는데요.
쿠웨이트박 님은 마법의탑 님이 힘들어하시지 않겠냐며 살짝 걱정하셨습니다.
일단은 해 보기로 했습니다.
 
전날 밤에 룰북을 한 번 다시 읽긴 했습니다만 저도 거의 4개월만에 하는 거라 설명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걱정과는 달리, 마법의탑 님이 룰을 잘 이해하셔서 제가 멍 때리다가 틀리게 한 걸 찾아내시더라고요.
롤백 하기에 여러 턴이 지났고 치명적으로 틀려서 게임을 새로 하기로 했습니다. ㅠㅠ
 
초반에 마법의탑 님이 기념물을 올리셔서 파랑과 검정 점수를 턴마다 챙겨가셨습니다.
저는 왕국 합병 직전에 초록 지도자를 배치해서 보물을 몇 개 빼먹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왕국 사냥을 하시면서 충돌들을 일으키셨지만 점수를 많이 올리지는 못 하셨습니다.
 
중반에 저도 기념물을 올려서 빨강과 검정 점수를 뽑아 먹었으나 얼마 못 가서 왕국 합병으로 제 지도자들이 쫓겨났습니다.
초록 점수는 충분히 많았고 파랑이 부족해서 왕국 합병으로 다른 왕국의 농장들을 깨 부수면서 파랑 점수를 올릴 계획을 세웠는데요.
쿠웨이트박 님이 재앙 타일로 잘 끊으시더군요.
 
후반에 큰 왕국들이 있어서 정세가 불안정했습니다.
충돌에서 한 번 크게 패배하면 큰 점수를 헌납해야 했거든요.
몸을 사리면서 최대한 방어적으로 했는데요.
기념물이 없어서 뒤쳐져 있던 쿠웨이트박 님이 합병들을 일으키시며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천만 다행으로 초록색과 빨간색 타일들이 충분히 많을 때여서 예상을 깨고 제가 방어에 성공하면서 큰 이득을 보았습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격차가 더 벌어짐을 인정하시고 쿠웨이트박 님이 타일 버리고 받기로 게임을 조금 더 빨리 끝내셨습니다.
 
저는 초반에 확보한 보물들을 써서 최소 점수가 12점으로 승리했습니다.
후반에 턴마다 모든 색의 점수를 얻으신 마법의탑 님은 초록 점수를 채우지 못하셔서 2등하셨습니다.
 
마법의탑 님이 예상보다 잘 하셔서 좀 놀랐습니다.
다음에 하시면 더 잘 하실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쿠웨이트박:
skeil:
 
 
 
 
4. 아줄 Azul
 
 
다른 테이블에서 게임이 아직 끝나지 않아서 셋이서 가벼운 게임을 하고 있기로 했습니다.
늦게 오셔서 아쉽게도 아줄을 못 하신 마법의탑 님을 위해 아줄을 또 했습니다.
 
그래도 한 번 더 하니까 남에게 먹이는 플레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내가 먹어서 이득보는 것과 남에게 먹여서 점수를 깎는 것 겐세이?사이에서 계산이 되더군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수 올라가는 폭이 커져서 그 나름의 맛이 있네요.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한 번 더 했습니다.
마법의탑 님이 승리하시고 매우 좋아하셨는데요.
쿠웨이트박 님이나 저의 반응이 그냥 쏘쏘 해서 재미 없냐고 물어 보시더라고요.
제가 아는 바로는 쿠웨이트박 님은 추상전략을 안 좋아하셔서 그렇고,
저는 아줄이 잘 만든 게임이긴 한데 한계성 같은 게 보여서 "상"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큼 괜찮은 게임이라고 봅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쿠웨이트박:
skeil:
 
 
 
 
5. 버건디의 성들 The Castles of Burgundy (11위)
 
 
저희가 티그리스와 아줄을 하는 동안에 다른 테이블에서는 버건디의 성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친구 님이 3시에 거의 맞춰서 오셨지만 게임이 끝난 곳이 없어서 20분 정도 기다리셨네요.
오래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버건디의 성을 하시면서 싸이구리 님이 잘못 알고 계셨던 룰을 잡아 드렸다고 합니다.
이런 게 모임의 순기능 중 하나죠.
 
 
버건디의 성이 끝나고 네 분이 막간에 퍼레이드를 하신...;;; (100위 밖의 게임인데...)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에피아.:
Frozenvein:
 
 
 
 
6. 스톤 에이지 Stone Age (76위)
 
 
물천사 님이 도착하셔서 4명이 스톤 에이지를 했습니다.
 
제가 턴 순서가 뒤쪽이어서 초반에 무척 힘들었습니다.
앞분들이 마을 오두막 혜택을 받으실 때에 저는 카드 사러 다녀야 했거든요.
첫 라운드에 가족 늘리기 칸을 남겨 주셔서 들어갔는데, 6가족이어서 음식을 내느라 핵 고통을 받았습니다.
 
음식 지출을 줄이려고 주사위 드래프팅 카드를 가져가서 ‘6’을 노렸으나 나오지 않았습니다. ㅠ
다른 분들은 초반부터 자원 캐고 오두막을 부지런히 지으셨죠.
 
중반에 점수 차이가 50점 가까이 벌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주사위 결과도 좋지 않아서 자원은 커녕 음식도 넉넉치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나마 위안 삼을 만 한 건 문명 카드가 많았다는 것.
 
후반에 밭 트랙이 높아지고 7가족 까지 모아서 뭔가 해 보려고 하니까 오두막 더미며 문명 카드 더미가 다 떨어져가더라고요. ㅠ
정신 차리고 문명 카드를 더 열심히 모았습니다.
 
점수계산을 하니 기본 점수는 100점이 안 되었는데요.
남은 자원 1점, 유물 7종으로 47점에
돌도끼와 장인의 곱으로 35점, 건물과 건축가의 곱으로 8점,
부족원과 주술사의 곱으로 21점, 밭과 농부의 곱으로 35점으로
다른 분들을 크게 앞지르며 승리했습니다.
 
다들 오두막 위주로 점수를 올리셔서 문명 카드가 저한테로 몰리면서 제가 고득점한 것 같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물천사:
쿠웨이트박:
skeil:
 
 
 
 
7.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14위)
 
 
저희가 스톤 에이지를 하는 동안에 다른 테이블에서는 싸이구리 님께 푸에르토 리코를 알려 그렸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최근 게임부터 접하셔서 고전 게임들에 대한 평가가 박하신 듯 했습니다.
 
 
그리고 막간에 라스 베가스를 하셨... (100위 밖인데...)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에피아.:
친구:
Frozenvein:
 
 
 
 
8. 아줄 Azul
 
 
그리고 식사를 하시러 싸이구리 님이 잠깐 나갔다 오시고 나서 네 분이서 아줄을 하셨는데요.
쿠웨이트박 님이 룰을 잘못 알려 주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야매 (?) 룰로 했으니 "야"줄인 걸로...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에피아.:
친구:
Frozenvein:
 
 
 
 
9. 케메트 Kemet (75위)
 
 
그 다음에 테이블을 섞어서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얼마 전부터 예고했던 케메트를 드디어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게임은 퍼블리셔에서 내 놓은 신화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케메트는 이집트 신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잘 보면 익숙한 존재들이 나옵니다.
태양신 라부터 피닉스, 스핑크스 등이요.
 
매우 다행스럽게도, 케메트는 기존에 있던 게임들의 요소를 섞었습니다.
그래서 물천사 님이 설명을 하면서 어떤 게임들의 제목이 입에서 툭툭 튀어 나왔습니다.
애피아. 님과 둘이서 결론을 내기로는
"이집트의 반지의 철왕좌의 블러드 그란데"
라고...
부대를 모집하고 운영하는 것은 반지의 전쟁과 비슷한 점이 있었고요.
카드를 써서 전투를 하는 것은 왕좌의 게임에서 봤죠.
액션 포인트를 쪼개서 여러 턴에 걸쳐 행동 하는 것은 블러드 레이지 방식이고,
영향력으로 점수 내는 것은 엘 그란데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원래 5인까지 가능해서 4인 맵으로 하니까 맵이 과하게 커 보였습니다.
반지의 전쟁의 좁은 맵 (?)에서 피규어들을 움직일 때랑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었고요.
 
이집트 테마답게 본진에 피라미드가 있는데, 세 개의 피라미드가 각각 이동과 공격력, 방어력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정사면체 주사위인 피라미드를 개발해서 숫자를 높이면 더 좋은 타일을 구입할 수 있는 자격을 줬습니다.
게임 특성 상, 파워 (블러드 레이지에서의 레이지) 생산량이 많고 액션 토큰 개수가 많으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리합니다.
저는 초반에 룰을 잘못 이해해서 파워를 덜 받아서 빌드가 조금 늦어졌고요.
중반에 추가 액션 토큰을 주는 것을 모두 빼앗겨서 에피아. 님과 저는 라운드당 5턴만 가능했습니다.
 
케메트만의 특이한 점으로 점수 체계를 꼽을 수 있겠는데요.
영구 점수와 임시 점수가 있습니다.
임시 점수는 이름 그대로 확정적인 점수가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에게 뺴앗길 수 있는 점수입니다.
그래서 전투에서 승리할 때에, 또는 2개 이상의 사원을 점령하고 있을 때에 받는 영구 점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플레이어가 8점을 모으면 게임이 종료되어 승자를 가리는데요.
임시 점수는 서로 뺏고 빼앗기다 보니 시소 게임처럼 진행되었습니다.
왕좌의 게임에서는 10번의 라운드로 제한함으로써 게임이 늘어지는 것을 막았다면
케멧에서는 어차피 획득할 수밖에 없는 영구 점수 때문에 게임 시간이 한정되게 됩니다.
막판 가면 다들 점수가 비슷하더라고요.
 
게임의 결과는 예상을 뒤엎고 괴롭힘을 받던 에피아.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친구:
skeil:
 
 
 
 
10. 콩코르디아 Concordia (24위)
 
 
뒤에서는 Frozenvein 님이 사랑하는 콩코르디아가 플레이되고 있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극찬을 하시길래 쿠웨이트박 님이 승리하신 줄 알았는데 싸이구리 님이 이기셨다고...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Frozenvein:
 
 
 
 
11. 엘 그란데 10주년 판 El Grande Decennial Edition (초판 기준 51위)
 
 
우연찮게 케메트와 콘코디아가 거의 동시에 끝났습니다.
친구 님과 콘코디아 떄문에 (?) 피곤해지신 Frozenvein 님이 귀가하시고 5명이 남았죠.
여기에서 남은 사람들의 의견을 취합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빠르게 저녁식사를 하자, 쿠웨이트박 님은 게임을 더 하자,
에피아. 님은 어느 쪽이든 상관 없다, 저는 엘 그란데를 하자...;;;
이런 의견들을 모두 섞으니 '엘 그란데를 빠르게 기본판으로만 하자'가 되었습니다.
엘 그란데를 가장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인원이었고, 최근에 엘 그란데 논란이 있어서 꼭 후기로 남기고 싶었거든요.
 
기본판 설명은 정말 간단합니다.
아마 5-10분 정도면 설명이 끝나죠.
이 정도의 크기를 자랑하는 게임이 설명이 그렇게 짧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만 사실입니다.
엘 그란데는 설명할 게 정말 없는 게임이지만 그 나름대로의 전략성이 있어서 좋은 게임입니다.
2000년 이전에 나온 게임 (1995년작)으로서 보드게임긱의 100위 안에 랭크된 유일한 게임이고,
독일 양대 보드게임상인 SDJ와 DSP를 모두 수상한 명작 중의 명작이죠.
 
초반에는 에피아. 님이 있는 지역 중심으로 특별 점수계산이 일어나서 에피아.님이 크게 앞선 채로 3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저는 여기저기서 털리면서 맨 뒤에 있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에피아. 님이 매우 양심적으로 플레이 하셔서 본인에게 불리하더라도 싸이구리 님에게 현재 좋은 수를 알려 드렸습니다. 승자의 여유랄까요...?
 
중반에도 에피아. 님이 여전히 앞서 있었고 저는 4위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처음 하시는 싸이구리 님이 눈 앞에 보이는 떡을 드시기 위해 하위권 주자들의 점수도 빼앗아 드시려는 것을
제가 엄살과 협박으로 물렸거든요.
 
후반은 혼돈의 카오스였습니다.
에피아. 님은 그란데를 들어서 고향을 옮겼고,
저는 한 턴을 거의 버려가면서 왕을 움직여 이동 보드로 점수를 높인 지역을 사수했습니다.
센터에서는 대혼전이 있었습니다.
저를 제외한 나머지 분들이 센터를 먹으러 달려들었거든요.
싸이구리 님은 8번째 라운드에 큰 피해를 입으셨습니다.
피공격자들이 궁궐에 있는 카바예로를 다 추방하는 카드가 나왔는데요.
에피아. 님이 '13' 카드를 써 가면서 그 카드를 획득했고 '12' 카드를 쓴 싸이구리 님 왕궁에 카바예로들이 모두 추방당했습니다.
나머지 3명은 왕궁에 카바예로가 없거나 낮은 숫자의 카드 때문에 카바예로를 다시 확보할 수 있었거든요.
유경험자들은 이 카드가 언젠가는 나올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처를 잘 했던 것 같습니다.
 
최종 점수계산을 해 보니 제가 에피아. 님을 거의 다 따라잡았지만 2점 차로 2등에 머물렀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을 제외하고 큰 점수 차이는 아니었고요.
쿠웨이트박 님은 확장부터 배우셔서 기본판 진행에서 혼란스러우셨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확장을 넣는 게 더 낫다는 평가를 해 주셔서 다음 번에는 확장 넣고 다시 해야겠네요. ㅎㅎ
아무튼 오랜만에 엘 그란데를 해서 즐거웠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에피아.:
쿠웨이트박:
skeil:
 
 
 
 
100번째 정기모임이 꽤나 신경쓰였는데요.
많은 분들이 참가해 주시면서 조촐하지만 알차게 잘 마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100회 기념으로 100위 안의 게임으로 제한을 둬서 게임 선택을 하는 데에 있어서 답답함은 있었지만
2년마다 돌아올 X00회 모임마다 이런 전통 (?)을 이어가는 것도 좋은 이벤트라고 생각했습니다.
2년 후에는 100위 안의 게임들이 달라져 있을 테니 지금과 비교하는 재미도 있겠네요.
 
 
제101회부터 다시 달려보죠!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팀 킬 말고 팀 킴!
 
 

 
저희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일요일에 정기모임을 한 번 건너뛰었지만
비정기 모임인 B.B.빅이 열려서 멤버들끼리 얼굴을 본 건 매한가지였습니다.
 
우연찮게도 그 기간 동안에 우리나라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렸네요. (IOC가 대단하네요.)
호돌이와 곰두리가 마스코트였던 88 서울올림픽 이후로 30년만에 한반도에 다시 성화가 피어올랐습니다.
아무래도 전세계인의 축제이다 보니 올림픽은 시작 전부터 화제성을 몰고 다닐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면조와 모루겟소요!
 
첫 번째로, 갑작스럽게 어른들 윗분들의 사정으로 여자 아이스 하키 남북 단일팀 결성을 놓고 국론이 분열되었습니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위해 다시 불꽃을 당길 외교적 상징성,
이에 맞서 북한 선수의 참가로 엔트리에서 밀릴 한국 선수들의 과도한 희생.
정해진 답은 없는 문제였고,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 그리고 선택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중요했습니다.
과정에 있어서 시간이 충분치 못해서 파열음이 컸지만 온국민이 여자 아이스 하키 팀에 대한 관심을 가져서
흥행면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고 봅니다.
세계의 벽을 실감하며 큰 점수차로 영패 하다가 한일전에서 첫 골을 터뜨렸고,
그 첫 골의 퍽이 국제 아이스 하키 연맹의 명예의 전당에 보관된다고 하니 의미가 더욱 컸습니다.
 
두 번째로, 컬링 선수들의 선전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에 처음으로 여자 컬링 종목에 참가했습니다.
이번에는 새로 추가된 믹스 매치 (남녀혼합)까지 포함해서 컬링에 세 종목 모두 참가했는데요.
평창 동계올림픽 초반 흥행은 컬링이 끌고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유럽이나 북미 국가들의 전유물이었던 컬링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경기를 관란하는 재미도 선사해 주었거든요.
특히 여자 컬링팀은 가장 좋은 성적으로 준결승에 올라서 은메달까지 땄습니다.
 
세 번째는, 여러 종목에서의 약진입니다.
우리나라는 컬링뿐만 아니라 스켈레톤과 봅슬레이, 스노보드에서도 메달을 땄습니다.
우리나라 하면 빙상 몇 종목에 올인 하고 나머지는 버려 왔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빙상연맹에서 붉어져 나온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어떤 선수는 외국으로 귀화했었고 어떤 선수는 코치에게 맞고
팀으로 하는 종목에서 동료를 내 버리고 자기네들끼리 들어오고...
갈등과 폭로, 부인과 반박 등으로 새까맣게 얼룩진 축제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되다 보니 개인전에서 동료의 희생으로 얻은 메달을 놓고도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는데요.
'팀전을 개인전으로 했고 개인전을 팀전으로 했다'
는 인터넷 댓글에 입 안이 씁쓸해졌습니다.
 
'올림픽 정신'이라는 말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태권도에서 크로스컨트리로 종목을 바꿔 출전한 통가의 피타 타우파토푸아 선수,
가나에서 온 스켈레톤 종목의 아콰시 프림퐁 선수 등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취미로 시작해서 대표팀 선수가 된 (성이 모두 김씨여서 자매로 오해받는) 우리나라 여자 컬링팀이 청소기 광고를 찍길 바라며...
팀플을 하려거든 '팀 킴'처럼!
 
 

 
 
1. 한자 토이토니카 + 한자 토이토니카: 브리타니아 Hansa Teutonica + Hansa Teutonica: Britannia
 
 
이날은 Ngel 님과 둘이서 일찍 모여서 패치워크를 하려고 판을 깔았습니다만
시작 직전에 쿠웨이트박 님이 오셔서 바로 치웠습니다.
패치워크를 하려고 할 때마다 안 되네요.
 
셋이서 할 게임으로 한자 토이토니카를 선택했습니다.
동부 확장 맵을 꽤 여러 번 플레이해서 브리타니아 맵으로 넘어갔습니다.
이 맵에서는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구역이 있고, 그 경계 안팎으로 폐쇄적입니다.
특정 도시에서 가장 오른쪽에 영업소를 가지고 있어야만 해당 구역에 자원을 놓을 수 있죠.
해 본 사람들에 의하면 기본판과 확장판을 통틀어서 그 세 가지 맵 중에서 가장 균형있다고 하는데요.
제가 몇 번 못 해 봤지만 이 맵 나름대로 특별한 맛이 있습니다.
 
초반부터 매우 빡빡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가장 빨리 3액션을 찍고 두 사람은 고전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액션 여유가 있으셔서 나머지 기술들도 차근차근 개발하셨고요.
Ngel 님은 기술보다는 영업소 설치에 힘 쓰셨습니다.
저는 이리저리 머리를 굴렸습니다만 기술 개발도 늦고 점수도 거의 올리지 못 했습니다.
 
제가 London 런던을 공략하면서 색깔도 뚫고 아일랜드에 자원을 놓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과 제가 아일랜드 구역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죠.
 
계속 제가 신경쓰였던 것은 Ngel 님이 영업소를 여러 곳에 놓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중요한 곳마다 영업소가 설치되어 있어서 무역로를 점유하면 Ngel 님에게 점수를 드려야 했거든요.
 
후반에 쿠웨이트박 님은 기본판의 쾰른 테이블 전략처럼 테이블에 디스크를 2개나 박으셨는데요.
그걸 하시기 위해 자원을 재배치하면서 Ngel 님과 서로 물고 있던 무역로를 포기해 버리셨습니다.
하필이면 그 무역로에 추가 액션 보너스 마커가 있어서 그걸 Ngel 님이 가져가시면서 게임이 확 기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점수를 더 내시려고 뭔가 하면 할수록 Ngel 님의 점수가 더 많이 올라갔습니다.
저도 마지막에 비밀 무역로를 연결하려고 했지만 Ngel 님 점수가 벌써 19점이고 제가 그걸 하면 점수를 드려야 해서
사실 상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Ngel 님은 추가 액션 보너스 마커까지 사용하시면서 게임을 끝내셨습니다.
 
제 계산으로는 기술 개발 상태가 좋은 쿠웨이트박 님이 길게 보고 천천히 끝내셨으면 역전이 가능하셨는데,
Ngel 님의 도시 메이저리티와 영업소 네트워크를 계산하지 못 하셔서 빨리 끝내신 것 같습니다.
 
브리타니아 맵을 세 번째로 한 거였는데, 플레이어들 전체적으로 점수가 가장 적게 났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Ngel:
skeil:
 
 
 
 
2. 배렌파크 Bärenpark
 
 
오후 2시에 새로 오시는 분들이 있어서 시간 떼울 게임을 해야 했습니다.
얼마 전에 쿠웨이트박 님이 구해 오신 곰공원 게임...;;;
 
그림만 보면 우베 아저씨 게임이 생각나지만 다른 사람이 만들었더군요.
작가 이름이 듣도 보도 못 한 사람이었는데
긱에서 검색해 보니 아키올로지, 카카오, 임호텝, 스시 고 등을 만든 분이더라고요. (몰라 봐서 죄송합니다.)
 
배런파크는 영어로 베어파크이고요.
패치워크, 우봉고처럼 피스를 이용해서 정해진 칸들을 모두 채우는 게임입니다.
공원을 만드는 게임답게 곰 사육장을 높으면 점수가 올라가고 편의시설에는 점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판을 다 채우면 높은 보너스 점수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편의시설도 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 턴 차로 완성을 못 하고 끝냈던 것 같습니다.
타일을 기존 타일에 붙도록 놓아야 하는데 두 분이 필승전략으로 (?) 아무 데나 막 놓으셨다가 제가 발견했는데...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Ngel:
skeil:
 
 
 
 
3. 드루이즈 Druids
 
 
마법의탑 님이 약 3개월만에 다시 찾아 오셨습니다. (링크)
4명이서 블루 문 시티를 하려고 하는데 새로 오신 분이 나타나셔서 바로 정리... ㅠ
5명이 할 수 있는 게임으로 드루이즈를 선택했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스컬 킹을 해 보셔서 쉽게 이해하셨습니다.
스컬 킹 얘기가 나오면서 위저드와 팬덤 구도가 드러났습니다.
저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위저드 파이고, 친구 님과 싸이구리 님은 스컬 킹 쪽이라고 하셨네요.
 
저는 첫 라운드부터 점수를 거의 먹지 못 해서 꼴치를 맡아논 거나 다름 없었고요.
다른 분들은 두 자리 수로 점수를 얻으셨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 제 핸드에 한 색깔이 6-7장 쏠려 들어왔는데 그 색깔이 초반에 돌지 않아서 우울했습니다.
 
점수가 널뛰기 하 듯이 극과 극을 달려서 격차를 따라가기가 너무 어려웠고요.
5인으로 하니까 5색 모으고 터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아서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 핸드 때문에 투덜투덜 댔는데 Ngel 님이
"운이죠, 뭐."
라고 하셔서 반박할 수가 없었네요. ㅠ
 
싸이구리 님은 꼴찌 안 했다고 좋아하셨는데, 그러면 꼴찌한 사람은 대체 무엇... ㅠ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Ngel:
skeil:
 
 
 
 
4. 블루 문 시티 + 블루 문 시티: 확장 타일 세트 Blue Moon City + Blue Moon City: Expansion Tile Sets
 
 
오후 3시 즈음에 친구 님이 오셔서 인원이 벌써 6명이 되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과 친구 님이 저와 함께 게임을 하기로 하셨습니다.
9개월만에 다시 가져온 블루 문 시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너무나 강한 프로모 카드 때문에 저희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었는데요.
한 번 더 실험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룰북을 다시 읽어 보니 역시나 제가 틀리게 전파한 룰이 있었습니다!
완성된 건물은 인접한 건물에서 기부가 일어날 때에 보너스를 주더라고요. (어쩐지!)
작년에 할 때에는 인접한 건물이 완성되면 보너스를 받아서 일반 건물들이 약하게 느껴졌던 겁니다.
룰을 바로 잡으니 일반 건물들이 결코 약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구석에 놓이는 프로모 건물은 인접한 건물 수가 적기 때문에
그곳에서 턴을 마칠 때마다 보상을 주어도 딱히 너무 강하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크니치아 박사님, 죄송합니다.
 
친구 님과 저는 경로가 비슷해서 완성된 건물 주위에서 보너스를 잘 챙겨 먹었습니다.
반면에 쿠웨이트박 님은 반대쪽으로 혼자 다니셔서 초반에 격차가 좀 벌어졌습니다.
저는 드래곤을 소환해서 황금 비늘을 얻었습니다.
황금 비늘을 계속 얻어서 그걸 크리스탈로 바꿔 먹었고요.
 
친구 님은 가장 먼저 첨탑에 기부를 해서 큐브를 쌓으셨습니다.
저는 한 턴에 2번씩 기부하려고 일부러 크리스탈을 더 모았죠.
 
쿠웨이트박 님이 혼자 기부하신 건물들이 후반에 뎅그러니 남았습니다.
그 주변에 있는 완성된 건물에서 주는 보상이 필요해 저는 어쩔 수 없이 기부를 하면서 막타를 쳤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완성될 건물에 대해 메이저리티 보너스를 가져가시지만
초반에 쿠웨이트박 님이 뒤쳐지셨기 때문에 그때에 쿠웨이트박 님이 크리스탈을 더 받으셔서 못 따라오실 거라 생각했습니다.
 
게임의 종반에는 시간 싸움이었는데요.
저는 제 마커의 이동력을 올리는 카드가 없어서 기다리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친구 님은 프로모 건물에서 기를 모으면서 턴의 종료 시마다 카드를 3장씩 받으셨는데요.
무서웠습니다.
 
뚜벅뚜벅 걸어서 가운데에 있는 첨탑에 도착하고 필라 종족까지 써서 한 턴에 2번 기부하고
제가 가장 먼저 첨탑에 5번을 기부하면서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블루 문 시티에는 세 마리의 용이 등장하는데요.
평창에 등장했던 인면드래곤이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
 

 
빨간 것은 불교드래곤, 파란 것은 유교드래곤, 초록색은 도교드래곤으로 불러주리.
 

 
 
게임에 대한 인상
친구:
쿠웨이트박:
skeil:
 
 
 
 
5. 미친 왕 루트비히의 성 Castles of Mad King Ludwig
 
 
저희가 인면조 블루 문 시티를 하는 동안에 뒷 테이블에서 Ngel 님의 폴란드어판 미친 왕을 하셨습니다.
거의 동시에 끝난 것 같더라고요.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싸이구리:
Ngel:
 
 
 
 
6. 브룸 서비스 Broom Service
 
 
물천사 님이 도착하셨고 에피아. 님도 오실 예정이어서 인원을 섞고 테이블을 다시 나누었습니다.
저는 처음 오신 분들이 있어서 여러 명이서 할 수 있는 게임을 꺼냈습니다.
작년에 알레아 퀘스트에서 빠졌던 브룸 서비스를 골랐는데요.
 

요새 컬링이 핫하니까, 브룸이 그 브룸... 네... 물 들어올 때에 노 젓자!
 
그런데 제가 전날 몸살 감기에 걸려서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었고
브룸 서비스를 안한 지 오래 되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았습니다.
몸에서 열이 나는데 룰북이 눈에 안 들어오고 이날 따라 손님이 많아서 주변이 시끄럽고 하니
집중이 하나도 안 되었습니다. ㅠㅠ
친구 님과 싸이구리 님이 옆에서 기억을 더듬어 룰을 잡아 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인쇄된 카드 한글화 자료를 가져갔는데 자를 시간도 공간도 없어서 영어 텍스트 카드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는데요.
다행히 카드에 아이콘과 색깔로 구별이 잘 되어 있고 다른 분들이 거부감이 없으셨습니다.
 
5명이 하니까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한 바퀴 돌 동안에 내 대담한 능력이 밟힐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제 기억으로 중반에 친구 님이 대담한 행동을 연속 3번 정도 성공하니까 격차가 너무 벌어졌던 것 같습니다. ㅎㄷㄷ
그리고 지형에 따른 추가 득점과 감점이 있던 라운드에서 쿠웨이트박 님이 그걸 놓치셨었고요.
 
마지막 라운드에는 자원으로 입찰해서 8점을 따는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저는 게임의 종료 시에 받을 자원 세트 점수를 고려해서 부스러기들만 입찰했지만
쿠웨이트박 님이 낙찰받으셨을 겁니다.
 
그리고 구름이 있는 지형에 못 들어가는데 다들 정신 차리고 보니
쿠웨이트박 님이 구름이 있는 곳에 들어가 계셔서 결과에 상관없이 몰수패 선언을... ^^;;
 
제 스스로도 제 설명이 너무나 부실해서 전체적으로 재미가 떨어졌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음엔 준비를 더 잘 해와야겠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싸이구리:
친구:
쿠웨이트박:
skeil:
 
 
 
 
7. 블러프 Bluff
 
 
마법의탑 님이 먼저 가시고 남은 4명이서 할 게임을 골라 오셨습니다.
친구 님이 선택하신 것 같은데요.
설명하실 수 있는지 여쭤봤는데 가능하다고 하셔서 친구 님이 나머지 두 분께 설명해 주셨습니다.
 
언제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특히나 술자리 내기용으로 잘 어울리는 게임이죠.
철저하게 확률 게임이지만 나한테 없는 숫자를 부르는 블러핑이 가능해서 더 재미있습니다.
 
세 번 했는데, 처음과 마지막은 승리했고, 두 번째에서는 두 턴 연속 걸려서 바로 죽었습니다. ㅠ
다들 별이 없으셨는데 계속 올리셨더라고요. ㅎㄷㄷ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친구:
쿠웨이트박:
skeil:
 
 
 
 
8. 가이아 프로젝트 Gaia Project
 
 
뒤에서는 Ngel 님이 가져오신 가이아 프로젝트를 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Ngel:
 
 
 
 
9. 도미니언 Dominion
 
 
싸이구리 님이 시장하다고 하셔서 브룸 서비스를 마친 후에 4명이 엄마 때찌에 가서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이번 올림픽 얘기부터 시작해서 심각한 얘기들이 오갔는데요;;;
어쩌다 보니 도미니언 얘기가 나와서 싸이구리 님께 알려 드리기로 했습니다.
친구 님은 폐막식 보러 먼저 가셨고 나머지는 네로로 돌아왔죠.
쿠웨이트박 님은 집에 잠시 다녀오신다는 틈을 타서 싸이구리 님께 도미니언을 가르쳐 드렸습니다.
 
첫 번째 게임 세트로 두 게임을 했는데요.
설명을 들으시고 싸이구리 님이 쉽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이해가 좋더라도, 덱 빌딩이란 게 운영에 어려운 면이 있어서 처음엔 당연히 꼬이거든요.
초중반에 제 덱이 어마무시하게 큰 엔진이 되어 싸이구리 님 표정이 안 좋게 바뀌는 걸 보고 첫 게임을 도중에 끝냈습니다.
 
바로 이어서 두 번째 게임을 했습니다.
제가 짚어 드리면서 하기로 했습니다.
옆에서 해설을 넣으면 카드 선택이 달라지고 조금 더 운영이 고급지게 바뀌거든요.
싸이구리 님이 초반부터 더 나은 운영을 보이셔서 저도 종료를 앞당길 마음을 먹었습니다.
게다가 뒤에서 언제 끝나냐고 물으셔서 질질 끌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광산과 개조를 통해서 금화, 속주를 바꿔 먹어서 좀 빨리 끝났을 겁니다.
 
끝나자마자 바로 치우고 다음 게임을 하러 테이블을 옮기느라 바로 못 여쭤봤는데,
싸이구리 님도 도미니언이 마음에 드신 것 같았습니다.
제가 셔플이 너무 빨라서 힘드셨다고... (에고, 죄송요.)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skeil:
 
 
 
 
10. 부두 프린스 Voodoo Prince
 
 
제가 싸이구리 님에게 도미니언을 알려 드리는 동안에 4분이서 부두 프린스를 하셨습니다.
하루에 트릭 테이킹을 두 가지나!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쿠웨이트박:
Ngel:
 
 
 
 
11. 디셉션: 홍콩 살인사건 Deception: Murder in Hong Kong
 
 
마지막 게임으로 6명이서 할 수 있는 단체 게임을 골랐습니다.
디셉션을 하려고 오랜만에 6인 테이블로 자리를 옮겼죠.
이 게임은 나온지 좀 되었습니다만 한글판이 얼마 전에 나와서 우리나라에서 다시 핫해졌죠.
예전에 다른 모임에서 이걸 하는 걸 몇 번 본 적이 있습니다.
박스 크기만 보고 어려운 건가 싶었는데 엄청 쉽더군요...;;;
 
코드네임즈로 클루를 느낌이랄까요?
힌트로 나온 단어들을 가지고 범행 도구들을 찾아내는 겁니다.
법의학자를 제외한 각 플레이어의 앞에 8장의 카드가 공개되는데, 그 중 한 명의 앞에 놓인 2장이 범행 도구입니다.
정답을 알고 있는 법의학자는 힌트를 줘서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답을 찾게 유도하는 건데요.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세 번의 라운드 전체 동안 딱 1번씩 정답을 맞출 기회를 가집니다.
그런데 그들 사이에는 범인이 있어서 엉뚱한 논리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혼동을 줍니다.
 
이게 나름 단어 게임이어서 플레이어 성향을 엄청 탑니다.
힌트를 주는 법의학자, 범행 도구 카드를 정하는 범인, 열심히 추론하는 나머지 플레이어들.
각자의 세계관 (?)이 충돌하면서 서로 이해할 수 없는 19금, 29금 등이 난무할 수 있거든요.
 
한 자리에서 무려 4게임이나 했습니다.
그 중에 마지막 게임에서 목발과 압정의 조합이란... ㅎㄷㄷ
 

총알들이 왜 거기에 있는지 도무지 모루겟소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에피아.:
쿠웨이트박:
Ngel:
skeil:
 
 
 
 

영미~~~!!! 워~~~!!! 100회 기다려~~~!!!
 
타이레놀 100번째 정기모임에서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저택이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거의 한 달 반만에 B.B.빅이 열렸습니다.
멤버들이 토요일에 시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B.B.빅 모임 컨셉에 맞는 게임을 준비하기도 어려워서요.
이번에는 설 연휴 동안에 시간을 맞추게 되어서 (토요일이 아닌 일요일에) 에피아. 님이 좋아하시는 게임을 배워 보기로 했습니다.
그 게임은 "광기의 저택"이었습니다.
 
이 게임도 크툴루 신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크툴루 신화를 다룬 다른 게임들을 해 보았다면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저희 모임에서 아컴 호러와 엘드리치 호러, 아캄 호러: 카드 게임 등을 했었기 때문에
멤버들 모두 재미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멤버들이 동시에 모이는 게 아니어서 일찍 오신 에피아. 님에게 게임을 알려 드렸습니다.
그것은 반지의 전쟁! 광기 받고, 반지 더!
에피아. 님께 미리 여쭤 봤는데, 반지의 제왕 영화도 봤고 소설도 읽었다고 하셨습니다. ㅎㄷㄷ
테마틱 게임의 강자셨네요.
 
저도 무척 오랜만에 룰을 설명하는 거여서 예전보다 설명을 못 했습니다. ㅠㅠ
최근에 반지를 배우러 오시는 분이 없어서...
약 한 시간 동안 룰 설명을 드리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게임 센스가 좋은 에피아. 님이 룰을 쫙쫙 흡수하시는 걸 보니 기분이 좋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제가 자유민족을 맡고, 에피아. 님에게 암흑군단을 하시라고 추천해 드렸습니다.
처음 할 때에는 암흑군단이 더 쉽거든요.
 
어쩌다 보니 양쪽 다 베스트 오프닝이 되어서, 저는 첫 턴에 아라고른이 나와서 5번째 주사위를 확보했고,
에피아. 님은 사루만이 나와서 8번째 주사위를 얻으셨습니다.
저는 전체적으로 칼이 잘 나오지 않고 투구가 많이 나와서 원하지 않았지만 방향이 전쟁 쪽으로 잡혔습니다.
에피아. 님도 행동 주사위가 살짝 어렵게 나와서 '눈'이 좀 많이 나왔습니다.
그것 때문에 제 원정대는 좀처럼 앞으로 가지 못 했죠.
 
5턴을 시작할 때 즈음에 쿠웨이트박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에피아. 님을 위한 개인교습이어서 하던 반지의 전쟁을 접을 수 없었습니다.
앞으로 에피아. 님이 여유 시간 내기 힘드실 예정이어서 이날 한 반지의 전쟁도 미루다 미루다 한 거였거든요.
그래서 제가 6턴까지 끝내고 쿠웨이트박 님과 같이 하자고 말씀 드렸더니
룰이 잘 기억나지 않아서 옆에서 구경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곤도르는 쉽게 밀렸지만 제가 로한의 병력을 계속 모아 놓고 있었습니다.
이걸로 암흑군단 거점 어딘가를 뚫으려고요.
손에 사건 카드들이 잘 들어와서 중반부터 끝낼 각을 재고 있었습니다.
 
펠라르기르에 이어서 돌 암로스가 밀릴 위기에 처하자 아라고른으로 던해로우의 망자들을 이끌고
돌 암로스로 진군하던 암흑군단 군대를 물렸고요.
"워세스의 길들"로 오스길리아스 주위에 커다란 로한 군대를 떨구었습니다.
병력이 로한을 향해 깊숙히 들어와 있던 에피아. 님의 군대는 방향을 돌려서 다시 곤도르로 향했고,
저는 미나스 티리스를 탈환하는 동시에 미나스 모르굴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그러면서 순식간에 승리 점수 2점을 만들었죠.
당황하신 에피아. 님이 모르도르 안에 군대를 모집하고 저 멀리 돌 굴두르의 군대를 이끌고 내려오셨는데요.
저는 빈틈을 찔러서, 유일하게 2지역 이동할 수 있는 카드로 미나스 모르굴에서 움바르 바로 앞까지 이동시켰습니다.
서로 남은 행동 주사위 수가 적어서 에피아. 님이 제 군대를 막기가 매우 어려워졌고요.
제 마지막 행동 주사위 2개를 사용하여 움바르를 포위한 다음에
포위 공격 성공으로 승리 점수 2점을 추가해서 승리했습니다!
 
반지의 전쟁을 이날 처음 해 보신 거였지만 에피아. 님이 정말 잘 하셨습니다.
 

 
 
 
 
시간이 꽤 흘러서 벌써 오후 5시가 가까워졌습니다.
반지의 전쟁이 거의 끝날 무렵에 물천사 님도 오셨고 다음 게임을 할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에피아. 님이 광기의 저택을 준비하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셔서
남은 셋이서 Voodoo Prince 부두 프린스라는 새로운 트릭 테이킹 게임을 했습니다.
점수계산 특성 때문에 3인 게임으로 하니까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광기의 저택들 Mansions of Madness
 
 
그리고 오후 6시 반 경에 드디어 광기의 저택 설명을 시작하셨습니다.
광기의 저택은 2011년에 1판이 나왔고 2016년에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2판이 훨씬 더 좋고 재미있다고 하셨는데, 이날 가져오신 것은 1판...
지인 분에게서 빌려오신 거였는데 한 번이라도 플레이하고 돌려 드리기 위해 반납을 미뤘다고 하셨습니다. ㅠ
 
큰 지역을 돌아다니는 아컴 호러나 엘드리치 호러와는 다르게, 제목처럼 저택 한 곳의 안을 모험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컴 호러: 카드 게임보다 더 좁은 장소를 돌아다니는 건데요.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느낌인데, 맵은 그것보다 더 좁습니다.
방식은 디센트처럼 한 명이 마스터 역할 (여기에서는 키퍼)을 맡아서 나머지 플레이어들을 괴롭힙니다.
에피아. 님이 키퍼를 하기로 하셨습니다.
 
저는 롤 플레잉 게임을 할 때에 무조건 마법을 쓰는 캐릭터를 고릅니다.
그래서 마법 쓰는 아주머니를 골랐죠.
 
이 게임에서 스탯을 정하는 게 재미있습니다.
A와 B를 합쳐서 한 캐릭터의 스탯이 되는데요.
A와 B 각각이 2장이기 때문에 서로 조합할 수 있습니다.
그 선택에 따라 시작 스탯과 시작 카드가 정해집니다.
 

 
쿠웨이트박 님은 총 잘 쏘는 캐릭터를 선택하셨습니다.
 

 
물천사 님은 개를 데리고 다니는 캐릭터를 고르셨네요.
 

 
 
저택의 방 타일에는 몇 개의 칸으로 나눠져 있고요.
하나의 칸에 들어갈 때마다 이동 포인트를 소비합니다.
기본적으로, 플레이어의 턴 동안에 이동 포인트 2점을 사용할 수 있고, 이동 후에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저택에 숨겨져 있는 단서들을 모아서 목표를 완수해야 합니다.
그런데 방을 조사할 때에 꽝이 나오기도 합니다. ㅠㅠ
 

 
그리고 키퍼의 턴에는 토큰 (= 일종의 자원)을 소비해서 행동이 적힌 카드를 활성화하는데요.
이걸로 나머지 플레이어들을 괴롭힙니다.
첫 턴에 에피아. 님이 광신도를 소환해서 물천사 님을 공격했네요.
다행히 광신도는 약한 괴물이어서 물천사 님은 역공에 성공하시고 광신도를 기절시켰습니다.
 

 
 
조사하다 보면 조사자 플레이어들에게 퍼즐이 주어집니다.
정해진 스탯의 포인트를 사용해서 서로 인접한 퍼즐 타일들의 위치를 바꾸거나 타일을 90도만큼 돌려서
흐트러져 있는 전체 그림을 완성해야 합니다.
완성할 때까지 페널티가 가해져서 무시하고 지나가기에 신경이 꽤나 쓰이더군요.
쿠웨이트박 님이 정전된 방에서 전기선을 연결하려 퍼즐을 풀고 있습니다.
 

 
 
키퍼의 턴이 끝날 때마다 이벤트 카드에 시간 토큰이 하나씩 쌓이고 정해진 만큼의 토큰이 누적되면 그 카드가 공개됩니다.
그러면서 이 시나리오에 대한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죠.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서도 이러한 방법으로 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조사자는 미리 정해진 양의 기술 토큰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이것은 특성 시험을 하기 직전에 사용되어서 성공률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에피아. 님이 보내온 불쌍한 괴물들을 기리고자 영정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소화기로 두들겨 맞고 총 맞고... ㅠㅠ
 

 
 
후반이 되자 조사자들은 바빠졌습니다.
이벤트 덱에 카드가 몇 장 안 남아서 몇 라운드밖에 남지 않은 걸 알게 되었거든요.
저희는 단서들을 다 찾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서로 갈라져서 방을 조사하려 했지만
잠겨 있는 방과 방해하는 괴물들 때문에 시간을 꽤 낭비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조사자들은 좀비를 뚫고 가장 안쪽에 있는 방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방을 뒤지면서 마지막 단서를 찾았습니다만
에피아. 님이 숨겨놓은 그 단서는 저희가 지나쳐간 좀비가 있던 방에 있었습니다. ㅠㅠ
결국 마지막 이벤트가 실행되면서 조사자들은 패배했습니다. (낚였네요.)
 

 
 
플레잉 타임은 2시간 반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길지 않았지만 세팅 시간이 길어서 그 시간을 합치면 B.B.빅의 취지에 부합하게 되니까요...;;;
아무튼 에피아. 님 덕분에 드디어 광기의 저택을 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멤버들이 광기의 저택 2판에도 관심을 더 가지게 되었는데요.
뭐, 아무나 사 주세요. ㅋㅋ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17에서 또 뵙겠습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첫 번째 나이테
 
 
저희 모임에 고정 멤버들이 몇몇 있습니다.
물천사 님과 에피아. 님이 계시고, 또 한 명 꼽자면 쿠웨이트박 님이죠.
쿠웨이트박 님이 저희 모임에 오신지 만으로 1년이 넘었습니다.
47회 모임 (링크)에 처음 오셨는데, 처음 하셨던 게임이 반지의 전쟁 War of the Ring이었습니다. ㅎㄷㄷ
그 게임 자체가 규칙이 방대하고 진행시간도 긴데,
당시에 쿠웨이트박 님이 보드게임을 시작하신지 얼마 되지 않은 때여서 좀 걱정되긴 했습니다.
 
그 이후에 한동안 오지 않으셔서 제가 좀 무리를 했나 보다 하고 반성을 했는데요.
약 석달 뒤부터 다시 참석하셨고 그때부터 꾸준하게 나오고 계십니다.
듣자하니 다른 모임들도 다니시면서 게임도 많이 배우시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셨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저희 모임에 꾸준히 나와 주시는 것만으로도 모임 일원으로서 감사한 마음이죠. ^^
 
물천사 님이나 에피아. 님과 비교했을 때에, 쿠웨이트박 님이 보드게이머로서의 성장세가 더뎌서
저희가 일방적으로 양학 (양민학살) 플레이를 하게 될까봐 마음이 쓰였었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쿠웨이트박 님의 실력이 향상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2월 동안 아그리콜라와 타지 마할, 푸에르토 리코에서 깜짝 놀랄 만큼의 플레이를 보여 주셨거든요. ㅎ
최근에는 도미니언 기본판을 다 떼고 인트리그로 넘어오셨고요.
 
아직은 룰북 읽는 연습이 잘 안 되어 있어서 게임 설명을 힘들어 하시지만 앞으로 나아지시리라 생각합니다.
게임 설명을 물천사 님, 에피아. 님, 저 3인이 도맡아 하고 있어서 쿠웨이트박 님이 설명하실 기회가 별로 없지만
쉽고 규칙이 적은 게임부터 차근차근 설명하는 연습을 시켜 드려야 할 것 같네요.
룰북을 스스로 해독하고 남에서 설명하면 그때에 게임 실력이 또 다르게 나아지니까요.
 
 

 
 
1.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 도미니언: 녹턴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 Dominion: Nocturne
 
 
오랜만에 수원에서 키니 님이 놀러오셨습니다.
기록을 보니 작년 12월에 뵙고 2개월만에 만났네요. ㅎ
가볍게 근황 토크를 하고 키니 님이 원하시던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도미니언: 녹턴 확장!
주변에 녹턴을 구입하신 분이 없어서 구입하시기 전에 먼저 배우려 하신 모양입니다.
저는 키니 님과 녹턴을 했던 것 같은 착각이 들었는데 기록을 보니 아니었네요. ㅎㅎ
 
 
첫 경기의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Lucky Coin 행운의 주화가 있어서 돈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세트였습니다.
저는 Dismantle 분해 프로모 카드가 보이길래 그걸 주력으로 삼았습니다.
그걸로 사유지를 깨면 동화 1장과 금화 1장이 들어오니까요.
게다가 Moneylender 대금업자까지 있어서 분해로 얻은 동화를 없애기에도 쉬웠습니다.
 
키니 님은 Secret Cave 비밀의 동굴로 다음 턴에 3원을 얻으시고,
Skulk 잠복으로 금화를 얻으시면서 저에게 주술을 먹이셨습니다.
 
두 사람 모두 금화가 충분히 많아서 진행을 빨랐습니다.
키니 님은 후반에 구입하신 Remodel 개조로 금화를 속주로 바꾸시면서 게임을 끝내셨는데요.
제가 해체로 금화를 부수고 공작령과 금화를 다시 가져오는 플레이로 많이 따라가긴 했습니다만
키니 님은 사유지를 그대로 유지하셨고, 제가 주술로 저주 1장을 얻어온 바람에
3점 차이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ㅠ
 
키니 님이 Magic Lamp 마법의 램프를 너무 빨리 성공하셔서 초반부터 큰 차이로 벌여졌는데요.
사실은 키니 님이 도미니언의 룰을 잘못 알고 계셔서 마법의 램프 효과를 못 쓰는 줄 알고 넘기시려고 하셨는데
제가 양심에 찔려서 룰을 바로 잡아 드리면서 마법의 램프로 소원 3장 받게 해 드렸습니다. ㅠㅠ
 
 
두 번째 경기의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 경기에서는 Vampire 흡혈귀가 지배했습니다.
저는 Upgrade 개선으로 덱을 줄이면서 덱을 고급화하려고 했으나
키니 님의 흡혈귀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덱에 흡혈귀를 여러 장 넣고 돌리셔서 덱이 최적화되는 것과 Laboratory 실험실을 얻는 것이 매우 빠르셨습니다.
 
저는 Conclave 밀의로 구매력을 올리면서 엔진을 굴려 열심히 따라갔습니다만
주술에서 Misery 도탄을 맞는 바람에 영구적인 감점 2점을 받고 말았습니다.
결국 그 2점으로 인해서 2점차로 패배했습니다. ㅠㅠ
 
최근에 녹턴을 하면서 제가 도탄을 집중적으로 맞아서 진 경기가 많았습니다.
앞으로 주술을 뿌리는 카드에 경계해야겠네요.
 
 
세 번째 경기의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Changeling 바꿔치기 아이를 쓸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그때마다 별로 내키지 않아서 쓰지 않았었습니다.
그걸 말씀 드렸더니 키니 님이 한 번 써 보겠다고 하셨네요.
 
키니 님은 초반에 Shepherd 양치기로 불우하셨습니다.
양치기와 사유지가 같은 핸드에 나오지 않아서 여러 턴 낭비하셨는데요.
그 사이에 저는 Bandit 노상강도로 금화를 채우고 다른 액션 카드들로 엔진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저도 양치기와 Nobles 귀족을 붙여서 써 보려고 했는데 생각만치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키니 님은 Den of Sin 악의 소굴을 사용하기 시작하셨는데요.
바꿔치기 아이로 악의 소굴로 바꾸사면서 굉장히 단단한 덱이 만들어졌습니다.
남는 구입으로 바꿔치기 아이를 구입하고, 나중에 덱을 돌려서 인 플레이에 있는 귀족이나 악의 소굴로 계속 바꾸셨죠.
여기에 Prince 왕자에 양치기를 얹고 덱에 일부러 승점 카드를 잔뜩 넣으셔서
매턴 덱을 핸드로 다 들어올리셨습니다. ㅎㄷㄷ
 
중반 넘어가니까 못 이기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ㅠㅠ
바꿔치기 아이를 쓰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키니:
skeil:
 
 
 
 
2. 트룬과 탁시스 + 트룬과 탁시스: 권력과 영광 Thurn and Taxis + Thurn and Taxis: Power and Glory
 
 
도미니언 3번째 경기를 하고 있을 때에 쿠웨이트박 님이 오셨습니다.
하필 그 게임이 좀 늘어져서 쿠웨이트박 님이 조금 오래 기다리게 되셨습니다.
 
3인용 게임으로 쿠웨이트박 님이 트룬과 탁시스를 고르셨습니다.
푸에르토 리코 아저씨가 만든 꽤 괜찮은 작품으로 하다 보면 독일의 지명을 저절로 외우게 되는 독일인들의 큰 그림 (?)이 있는 게임입니다.
똑같지는 않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티켓 투 라이드와 유사합니다. (둘 다 SDJ 수상작이네요.)
차이점이라면 티켓 투 라이드는 선에 놓는 것이고, 이것은 점에 놓는 것이거든요.
 
키니 님이 트룬과 탁시스의 첫 번째 확장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제가 기본판만 해 봐서 그렇지 않아도 하고 싶었습니다. ㅎ
맵이 달라지고, 도시 카드가 마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연결이 안 되서 내려놓은 카드를 갈아엎는 일이 거의 일어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키니 님은 초반부터 길게 길게 연결하셨습니다.
저는 지역 완성 보너스를 먹으려고 카드를 좀 어렵게 모았는데 잘 안 되었네요.
쿠웨이트박 님은 비효율적으로 하신 것 같았는데 보너스 칩을 잘 드셨습니다.
 
키니 님이 매우 빠르게 지국 마커들을 다 놓으셔서 게임 종료를 격발하셨고요.
키니 님이 큰 점수 차로 승리, 제가 꼴찌였습니다. ㅠ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키니:
skeil:
 
 
 
 
3. 파워 플레이 Power Play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언제든 끝낼 수 있는 카드 게임을 고르셨습니다.
마침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이어서 국내외에서 관심이 높은 아이스 하키 게임인 파워 플레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파워 플레이는 아이스 하키와 컬링에서 사용하는 용어고요.
아이스 하키에서는 상대 팀보다 선수가 많은 우위에 있는 상황을 그렇게 부릅니다.
(파워 플레이가 재판되고 제목이 슬랩샷으로 바뀌었는데, 슬랩샷도 아이스 하키 용어입니다.)
 
저는 이 게임이 있었는데,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금새 방출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심리전을 펼치면서 프로그래밍을 해야 하는데,
같이 했던 지인이 자기 핸드를 셔플해서 랜덤으로 내려서 제 기운 빠지게 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키니 님은 이 게임에 옵션 규칙이 많다고 알려 주셨고요.
6명의 선수 순서를 미리 한 번에 정하는 기본 규칙 대신에 한 장씩 공개하는 규칙을 쓰기로 했습니다.
이전 결과에 따라 선수 순서를 바꿀 수 있어서 훨씬 더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경기 신청을 받는 홈 팀이 1점을 먹고 시작하는 규칙도 적용했습니다.
 
저는 팀이 적당히 구성되면 경기 신청을 걸었습니다.
그래서 두 분 보다 경기 신청 수가 크게 많았습니다.
하지만 홈 팀 어드벤티지 때문에 경기를 신청할 때 불이익이 있어서 승률이 높지는 않았습니다.
 
경기를 치르면 팀의 엔트리가 다 공개되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들이 선수를 뜯어 먹기 위해 강제 트레이드를 신청하게 됩니다.
카드를 랜덤으로 뽑아가기 때문에 트레이드 결과가 항상 좋은 건 아니지만
한 번 갖춰진 드림 팀으로 경기를 오래 할 수는 없는 편이었습니다.
 
저는 썩 좋지 않은 팀 구성으로도 기분 좋은 승리를 얻기도 했는데요.
어느 새 물천사 님과 에피아. 님도 와서 기다리고 계셔서
공동 8승으로 1승씩만을 남겨 놓은 쿠웨이트박 님과 제가 결승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깝게 져 버렸습니다.
 
게임이 끝난 후에 쿠웨이트박 님이 제게 습관이 있다면서 상처에 소금을 뿌려 주셨는데요. 패자 소금구이
제가 항상 오른쪽에서 두 번째 것만 뽑는다고...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키니:
skeil:
 
 
 
 
4.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Great Western Trail
 
 
쿠웨이트박 님은 일찍 가시고 남은 4명이 그웨트를 했습니다.
하고 나면 이런 저런 빌드가 생각나지만 막상 시작하면 이상하게 말리더라고요.
 
이날엔 키니 님이 후다닥 뛰어나가서 시작 지점에 가장 가깝게 2원씩 뜯어 먹는 건물을 지으셔서
초반부터 돈 차이가 엄청나게 벌어졌습니다.
좀 심하게 벌어지니까 게임할 의욕이 떨어지더군요.
그런데 물천사 님은 돈을 뜯기면서도 역까지 빠르게 뛰어다니시면서 돈을 버셨습니다.
저는 에피아. 님 따라서 건물을 지었는데 서로 망하도록 위치시켜서 저 때문에 에피아. 님까지 말리셨습니다.
 
돈이 밀리니 캐릭터 구입에서 밀리고, 그게 역 보너스까지 연결되어서
모든 역은 키니 님과 물천사 님의 토큰으로 도배되었습니다.
 
키니 님은 전 부문에서 골고루, 물천사 님은 도시와 역에 대한 보너스를 집중적으로 받으셔서 두 분 모두 100점 이상 달성하셨습니다.
에피아. 님과 저는 40점 대로 공동 꼴찌.
 
최근에 2시간 넘어가는 게임을 하면서 집중을 잘 못 하고 있는데요.
바로 전날에 했던 쓰루 디 에이지스에서도 그렇고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에서도 그렇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원래 이 게임이 제 위시리스트에 있었는데, 이날 빼 버렸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키니:
skeil:
 
 
 
 
5. 리니에 1 Linie 1
 
 
좀 쉬고 싶었는데 키니 님이 쉬운 고전 게임을 골라 주셨습니다.
이름이 낯설었는데 재판된 제목을 들으니 익숙했습니다.
스트리트카로 메이페어 게임즈에서 나왔었거든요.
 
게임은 간단합니다.
각자 숨겨진 노선을 받고 그 노선을 완성시키고 남들보다 먼저 운행에 완주하면 됩니다.
방식은 카르카손과 비슷합니다.
기존 철로에 이어지도록 타일을 놓아야 하고, 에이지 오브 스팀처럼 철로를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습니다.
 
각 노선마다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정거장이 적혀 있는데요.
명소 주변에 가장 먼저 놓인 철로 타일에 정거장이 놓입니다.
자신의 경로에 유리하도록 정거장이 놓여야 하는데, 너무 티 나게 하면 다른 플레이어들이 경로를 어렵게 꼬아 버립니다.
그래서 블러핑을 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저는 블러핑을 너무 오랫동안 해서 다른 분들이 시험 운행을 시작했을 때에도 제 노선 완성을 못 했습니다. ㅠ
 
제 경로에 필요한 유일한 타일이 키니 님에게 있어서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물천사 님과 키니 님이 제 경로를 도와 주셔서 제 예상보다 2턴 정도 절약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분들은 주사위가 잘 나와서 전차가 날아다녀서 시험 운행을 저보다 먼저 끝내셨습니다.
순위가 모두 결정되었지만 저 혼자 남아서 주사위를 굴렸는데, 3등으로 나가신 에피아. 님보다도 6턴 이상 더 걸렸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에피아.:
키니:
skeil:
 
 
 
 
설 연휴 잘 보내시고, 2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