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4. 15. 07:00
부활의 날개짓?
 
 
제 개인적으로 작년에 이룬 가장 큰 업적은 언집배 확장 한글화 작업이었습니다.
거의 10개월 동안 붙잡고 번역했지만 반밖에 못 끝냈습니다. ㅠ
반이라도 끝낸 덕분에 작년과 올해에 걸쳐서 언집배 확장을 10게임 넘게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번역해 놓은 시나리오 25개 중 반 가까이 하니 아직 건드리지도 않은 나머지 25개의 시나리오에 대한 욕심이 생겼습니다만
그 고생을 한 것을 떠올리면 두려움이 앞서더라고요.
'그걸 또 해야 하나...'
라면서요.
언집배 게임을 하면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정신 공격을 받곤 하는데,
이건 번역자에게 정신 피해가 직빵으로 (?) 들어오네요. ㅠㅠ
 
나머지 작업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드디어 며칠 전에 다시 결심하고 나머지 시나리오 번역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몇 개월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꼭 완역을 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올해 말에 언집배 레거시 게임이 나오거든요. 어흑어흑... ㅠㅠ
 
 

 
 
지난 주중에 허리를 다쳐서 움직이는 데에 상당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금요일에 일이 일찍 끝나서 오후에 네로에 들렀는데요.
어떤 커플 손님이 오셔서 팬데믹을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구경하려고 옆으로 갔더니 저한테 인사를 하시더라고요.
누구신지 기억이 안 나서 인사를 엉거주춤 받으니 사장님이 알려 주시더라고요.
"지난 번에 위너스 서클 같이 하신..."
"아, 아~~~~"
팬데믹을 (유리하게) 틀리게 하시는 걸 옆에서 조금씩 잡아 드렸는데, 클리어 하시자 두 분이 게임을 같이 하자고 제안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이날 제가 허리가 아파 게임에 집중할 수 없어서 대신에 게임을 추천해 드리겠다고 했죠.
그렇게 해서 네로에 '숨겨져' 있는 7 원더스 대결,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도미니언을 두 분께 알려 드렸습니다.
제가 네로에 왔을 때에 이상하게 손님이 너무 없어서 사장님이 약간 실망하셨는데,
제가 드린 위로의 말씀대로 저녁 때 손님이 우르르 몰려들어서 사장님이 매우 바쁘셨습니다.
사장님께 게임 알려 달라고 하셨다면 어려울 수도 있었을 텐데 운이 좋게도 제가 알려 드릴 수 있었네요.
두 분께 게임을 알려 드릴 수 있어서 저도 기뻤고요. ㅎ
 
게임 알려 드리면서 남자분으로부터 본인의 형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온라인으로 보드게임을 했고, 마작 좋아하고, 어머님이 마작을 '도박'이라 하신다고, 집에 게임 방을 하나 만들었고...
그 얘길 들으면서
'그 형님이 내가 아는 분하고 비슷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죠.
 
나중에 푸에르토 리코를 배우고 싶다고 하셔서 제가 저까지 껴서 셋이서 하자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것도 끝나고 게임비를 계산하면서 얘기를 또 나눴는데,
그 형님이 얼마 전에 사당으로 이사를 가셨다네요?
"어?! 제가 아는 분도 얼마 전에 사당으로 이사가셨는데..."
그랬더니 자기 형이 Ngel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들은 건데 그 남자 분이 Ngel 님 동생분인 걸 누가 얘기했는데 제가 기억을 못 하는 거였답니다.)
 
그 만남을 계기로 그 커플이 저희 모임에 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일요일에 친척이 오시기로 해서 갑자기 못 오게 되었다고 연락을 주셨네요. ㅠ
 
 
 
 
1.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Tigris & Euphrates
 
 
일요일에 원래 오후 1시부터 모이기로 했는데요.
허리가 계속 아프고 쿠웨이트박 님도 늦으신다고 하셔서
그냥 마법의탑 님이 오실 오후 2시에 모이자고 말씀 드렸습니다.
도착하니 마법의탑 님이 벌써 와 계시더라고요.
한 주 전에 마법의탑 님이 게임 대회 나가신다고 불참하셨는데요. 후로 게이머설...
대회 종목이 체스였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첫 게임은 쿠웨이트박 님이 원하시던 티그리스로 정했습니다.
기본 룰로 꽤 해서 문명 건물이라는 옵션 규칙을 넣어서 하기로 했습니다.
이건 같은 색깔의 타일을 일렬로 3개 이상 만들 때에 그 색깔의 문명 건물을 올려놓을 수 있는데요.
그러면 그 왕국에 그 문명 건물과 같은 색깔의 타일을 붙일 때마다 그 타일이 1점이 아닌 '2점'을 생산합니다.
카탄처럼, 현재 문명 건물이 있는 타일 그룹보다 더 길게 만들면 그 문명 건물을 빼앗아서 놓을 수 있고요.
이런 식으로 기념물 이외에 게임에 변주를 줄 수 있는 요소라서 기대를 했습니다.
 
마법의탑 님이 룰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셔서 제가 설명을 드리려고 하니 그냥 하자고 하셨습니다.
 
초반에 제 타일 운이 좋지 않았습니다.
가지고 있는 타일 6개 중 5개가 빨간색이었거든요. (이건 뭐, 북한 가서 "김정은" 앞에서 "배드 보이"와 "빨간" 맛 부르는 "레드" 벨벳?)
제가 크게 내색하지 않고 어떻게 풀어갈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쿠웨이트박 님이 내부 충돌을 일으키셨습니다!
공격자이신 쿠웨이트박 님이 빨간 타일 3개나 내셨지만 저도 3개를 내며 방어에 성공!
저는 타일을 뽑았는데 또 빨간색이 와르르...
잠시 후에 쿠웨이트박 님이 또 내부 충돌을 일으키셨는데 저는 또 막아냈습니다. ㅋ
계획이 많이 꼬이신 쿠웨이트박 님...
 
초반부터 문명 건물이 건설되었는데요.
외부 충돌과 재앙 타일과 관련된 룰 때문에 약간 혼선이 있었습니다.
제가 룰 읽어보고 처음 하는 거라서요. ㅠ
문명 건물을 사용하니 상대적으로 기념물을 올리는 것을 안 하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기념물은 아무 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턴이 끝날 때마다 해당 색깔의 큐브를 얻는 장점이 있는 대신에
기념물을 만들 때에 타일 4개를 뒤집는데 그러면 외부 충돌에 대해 취약해지는 약점이 있었거든요.
문명 건물은 타일을 뒤집지 않기 때문에 외부 충돌에 대해서도 방어하기 좋습니다.
하지만 재앙 타일로 그 문명 건물이 속한 타일 그룹을 끊어 길이를 짧게 줄이고
다른 곳에 더 긴 그룹을 만들어 빼앗는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저는 초반부터 녹색 지도자를 적극 활용해서 보물을 쓸어담았습니다.
문명 건물을 사용하느라 얻는 큐브 색깔이 쏠리게 되었을 때에 그 구멍을 메우려면 반드시 보물이 필요할 거거든요.
 
중반에 외부 충돌에 말려 들었는데요.
타일 운이 또 좋아서 적절히 잘 막으면서 큰 점수를 챙겼습니다.
 
후반 되니까 여기 저기에 놓여 있는 문명 건물의 압박이 컸습니다.
저는 어떻게든 빨리 끝내는 게 유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왕국 2개를 연결시켜서 마법의탑 님이 보물을 얻게 하고
보드 상에 보물 2개가 남도록 만들어서 게임을 종료시켰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초중반에 문명 건물을 이용하여 파란색과 초록색 큐브를 많이 가져가셨습니다.
하지만 빨간색 큐브를 적게 가지고 계셔서 점수가 낮았습니다.
저는 외부 충돌에서 생각치 못하게 많이 벌어서 빨강은 너무 많았고 파랑이 굉장히 적었지만
보물 6개를 분배하여 점수를 높였습니다.
8-8-8-13 (총 8점)으로 승리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으로부터 불똥을 많이 맞으신 마법의탑 님이 제가 룰을 잘못 기억하는 바람에 손해보셨습니다.
빨간색에 의한 외부 충돌 해결 시에 지도자가 인접해 있는 빨간색 타일은 제거되지 않는데
제가 제거하는 걸로 잘못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그로 인해서 마법의탑 님의 지도자 몇 개가 날아가고 그 외부 충돌의 승자가 빨간 큐브를 더 얻었습니다.
옵션 규칙은 맞게 하고 기본 규칙을 틀리게 했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쿠웨이트박:
skeil:
 
 
 
 
2. 타지 마할 Taj Mahal
 
 
티그리스가 끝나갈 무렵 싸이구리 님이 오셨습니다.
4인이어서 제가 가져간 타지 마할을 했습니다.
의도한 건 아닌데 요새 부활하신 크 박사님 게임을 연속으로 하게 되었네요.
 
룰북을 잠깐 읽어 봤는데 제가 지난 번에 룰을 잘못 알려 드렸더라고요. ㅠㅠ
카드 2장을 낼 때에는 반드시 색깔 카드 1장과 흰색/특별 카드 1장을 내야 합니다.
지난 번에 색깔 카드 2장도 내고 했는데 그러면 안 되네요.
 
싸이구리 님과 마법의탑 님은 처음이셔서 감을 못 잡으셨습니다.
특히 마법의탑 님이 심각하게 말리셨는데요.
처음 두 라운드에서 마법의탑 님이 철수하지 않고 카드를 내리셨다가 거의 못 따고 패배하셨습니다.
타지 마할은 낄낄빠빠 게임이어서 어정쩡하게 들어왔다가 카드를 여러 장 내리고 지면 그 피해가 어머어마합니다.
차라리 카드를 내리지 말고 빨리 철수하면 카드도 아끼고 카드 풀에 있는 것을 먼저 골라가는 이점도 있거든요.
 
초반에 쿠웨이트박 님이 공주 카드를 저는 고관 카드를, 싸이구리 님은 승려 카드를 획득했습니다.
공주 카드 때문에 초반에 쿠웨이트박 님 점수가 쭉쭉 잘 올라갔습니다.
저는 고관 카드를 잘 사용해서 보드에 궁궐을 많이 놓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하시는 두 분이 카드를 비효율적으로 많이 사용하셔서 핸드가 적었습니다.
경험이 있는 쿠웨이트박 님과 저는 적게 쓰고 이득을 얻거나
자신 있을 때에는 카드를 많이 내려서 상대가 큰 피해를 입게 했죠.
특히나 저는 재사용 가능한 특별 카드가 다른 분들보다 많아서 카드 비딩에서 유리했습니다.
 
빌드는 고관 카드가 주는 모굴 (= 왕) 이점으로 궁궐을 많이 놓은 저는 궁궐 네트워크 쪽으로,
코끼리로 지방 타일을 많이 얻으신 쿠웨이트박 님과 싸이구리 님은 상품으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중반에 제가 쿠웨이트박 님에게서 공주 카드를 빼앗아서 2번 정도 사용하고 빼앗겼습니다. ㅠ
공주가 영향력은 약해도 기본 2점을 올려 줘서 공주 카드까지 쓰고 철수해도 절대 손해가 아닙니다. ^^;
 
초반에 말려서 복구하시느라 마법의탑 님은 중반까지도 힘드셨고
후반엔 모인 카드로 열심히 비벼 보셨습니다만 막판에 또... ㅠㅠ 또르르
 
쿠웨이트박 님과 싸이구리 님이 후반에 상품 타일로 얻는 점수가 컸습니다.
저는 서쪽에 궁궐을 많이 연결해 놓아서 마지막 두 라운드 동안에 네트워크로 6점, 7점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아그라가 있는 12번째 지방에서는 제가 노리는 것은 모굴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것뿐이어서 적당히 이기고 빠졌습니다만
지방 타일을 노리는 쿠웨이트박 님과 마법의탑 님은 핸드에 있던 카드들을 거의 다 써 가며 경쟁하셨고,
이 출혈경쟁 끝에 쿠웨이트박 님이 지방 타일을 포함하여 두 부문에서, 마법의탑 님은 한 부분에서만 이점을 얻으시는 데에 그쳤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 이 출혈경쟁이 해로운 이유는 보너스 점수까지 깎아먹는 것 때문입니다.
제가 지난 번에 물천사 님과 그렇게 달리다가 1점 차로 2등 하면서 배운 교훈이거든요... (링크)
 
제가 핸드를 같은 색으로 통일시켜 놔서 입찰할 때에도 유리했지만 추가 점수에도 좋았습니다.
3장짜리 세트와 나머지 흰색/특별 카드 3장으로 6점을 더 얻으면서 50점을 찍으며 역전승했습니다!
 
마법의탑 님이 초반부터 심하게 말리시는 바람에 제가 상대적으로 궁궐을 더 많이 놓을 수 있었는데요.
11번째 라운드에서 제 마지막 20번째 궁궐까지 다 놓게 생겨서 12라운드를 위해 일부러 1개를 덜 놓았습니다.
긱에서 찾아보니 궁궐 개수는 무한이어서 부족할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는 색깔의 궁궐을 대체품으로 쓰라고 하네요. ^^;;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skeil:
 
 
 
 
3. 젝스 님트! 6 Nimmt!
 
 
타지 마할이 반 즈음 끝났을 때에 Ngel 님으로부터 메시지가 왔습니다.
동생분 커플이 모임에 가도 되냐고요. ㅋㅋ
다행히도 이날은 인원 수에 크게 상관 없는 게임들이 있어서 오셔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타지 마할 후반에 그 커플이 저희 모임에 처음 오시게 되었습니다! ㅋ
예상치 못 하게 갑자기 7명이 되어서 카드 게임을 고를 수밖에 없었는데요.
싸이구리 님은 노 땡스를 저는 젝스 님트를 얘기했는데,
7명이서 노 땡스를 하는 건 좀 혼돈의 카오스라서 젝스 님트로 결정했습니다.
 
의외로 처음 하시는 분이 더 계셔서 마법의탑 님이 설명해 주셨습니다. ㅎ
카드 운이 많이 작용하고 인원도 많아서 그냥 즐기면서 했는데요.
소머리 국밥 (?)을 적게 먹기 위해 몸부림쳤지만
빨간맛 (고춧가루?), 노란맛 (겨자?), 초록맛 (고추냉이?) 줄을 먹을 때에는 정신이 멍해졌습니다. ㅋ
(저희 이런 게임도 하니까 타이레놀 모임이 게임 빡세게 한다고 하지 마세요. ㅋ)
 
 
게임에 대한 인상
마법의탑:
물천사:
싸이구리:
유군:
찬영:
쿠웨이트박:
skeil:
 
 
 
 
4. 7 원더스 + 7 원더스: 지도자들 + 7 원더스: 지도자들 기념 팩 7 Wonders + 7 Wonders: Leaders + 7 Wonders: Leaders Anniversary Pack
 
 
오후 6시가 되기 전에 마법의탑 님이 가시고 남은 6명이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누가 7 원더스를 얘기하셔서 그걸 하기로 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모르시는 세 분께 설명하고 시작했습니다.
세트는 기본판에 유사 기본판 (?)인 리더 확장, 돈 뽀개거나 검은 카드랑 관련이 없는 시티 확장 조금, 그리고 프로모들을 넣었네요.
 
Ngel 님 동생분 커플은 불과 이틀 전에 7 원더스 대결을 해 보셨기 때문에 약간 혼동하셨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은 서로 다른 재료로 비슷하게 보이는 게임을 만든 건데요.
그래서 테마만 같은 다른 게임으로 봐야 한다는 물천사 님의 말씀이 맞죠. ㅎ
 
저한테 과학 관련 지도자 카드가 들어왔었는데 다 넘겼습니다. ㅋ
7주년 기념 팩에 있는 새 지도자 카드들이 더 눈에 들어와서 써 보고 싶어졌죠.
양쪽 플레이어와 비교해서, 주화나 상업 건물 개수가 많을 때마다 5점 받는 두 여성 지도자 카드를 선택했습니다.
 
오른쪽에 앉으신 찬영 님께서 알렉산드리아를 고르셔서 생산 건물을 적게 잡으실 걸로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1-2시대에 걸쳐서 갈색 생산 건물을 많이 잡았죠.
회색 상품 건물은 전혀 잡지 않았는데요.
1시대에 벌써 제 양쪽에 유리와 비단이 확보되어서 2시대에 파피루스만 잡을 계획이었습니다.
 
초보자들이 끼면 군사 경쟁을 하고 그것 때문에 숙련자는 과학으로 승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군사력은 눈에 잘 들어오고 과학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이날도 Ngel 님 동생분 커플은 군사를 달리시는 걸 보고
저는 군사 건물을 제 왼쪽의 싸이구리 님만 이길 정도로 지었습니다.
싸이구리 님은 바빌론의 특성대로 과학을 달리고 계셨으니 저한테도 잘 된 거죠.
 
제 첫 번째 지도자가 민간 건물의 자원 1개를 가려주는 함무라비여서 파란색 건물을 달리려고 했으나
파란색 건물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잘 안 들어오더라고요. ㅠ
두 번째 지도자로는 기념 팩에 있는 마케다였는데요.
인접 플레이어보다 주화가 많으면 5점을 더 주는 지도자였습니다.
제가 싸이구리 님이나 찬영 님에 비해 생산 건물이 많아서
후반으로 갈수록 두 분에게서 돈을 받을 확률이 높았죠.
이건 제 생각대로 잘 되었습니다. ^^
세 번째 지도자도 기념 팩에 있는 코넬라.
이 여성 지도자는 인접 플레이어보다 상업 건물이 많으면 +5점입니다.
싸이구리 님은 과학 달리시느라 상업 건물을 하나만 건설하셨고,
제 오른쪽엔 1시대부터 상업 건물이 많이 건설되었으나 3시대에 제가 상업 건물 개수를 앞질렀죠.
 
저는 길드와 과학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 걸쳐 점수를 골고루 얻어서 65점을 찍었습니다만
과학을 달리신 물천사 님이 69점으로 1등, 여러 부문 점수가 많으셨던 쿠웨이트박 님이 67점으로 2등을 하셧습니다.
 
초보자들은 남들이 하는 게 잘 안 보여서 자기 플레이만 하기 때문에 남이 과학 달리는 걸 모릅니다.
그래서 과학 건물을 불가사의 밑에 넣는 것도 안 하고 넘겨 주죠... ㅠ
많이 해 보셔야 제 얘기가 이해되실 겁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유군:
찬영:
쿠웨이트박:
skeil:
 
 
 
 
5.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물천사 님을 비롯한 세 분이 다른 게임을 하러 옆 테이블로 떠나셨습니다.
저는 커플께 선택지를 드렸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게임 하실래요, 아니면 배워 두시면 (두 분에게) 좋은 게임 하실래요?"
 
사실은 둘 다 제가 좋아하는 게임인데... ㅋㅋㅋ
 
두 분은 후자를 선택하셔서 저는 네로에 숨겨져 있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을 꺼내 왔습니다.
스플렌더를 해 보셨고 좋아하신다고 하셔서 상트 페테르부르크도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설명을 드리고 시작 했는데요.
 
순서가 제가 장인, 유군 님이 건물과 교환, 찬영 님은 귀족이었습니다.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인 충동구매에 대해 조심하시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막 지르다 보면 다음 라운드의 장인 단계에서 아무 것도 못 하고 패스만 하게 되거든요.
상대편이더라도 SCV 뽑을 돈도 안 남아서 말라죽는 건 보고 싶지 않습니다. ㅠ
 
쉬워 보이는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초보자들에게 쉽지 않은 이유는 구멍 뚫는 걸 모르기 때문입니다.
다음 단계 시작 플레이어가 누군지 그리고 이번에 구멍이 몇 개 뚫리는지가 보이면 게임이 달라 보입니다.
이걸 모르셔서 조금씩 손해가 쌓이면 나중엔 큰 수입이나 보너스 점수 차이로 벌어집니다.
가랑비를 계속 맞고 가면 옷이 다 젖는 거죠.
 
저는 돈을 주는 건물을 중반에 올렸고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술집에 6루블을 넣고 돌려서 3점을 얻었습니다.
건물과 귀족을 같이 달려서 점수가 꾸준하게 올랐습니다.
유군 님은 마지막에 귀족 보너스로 잘 따라오셨으나 기본 점수가 낮았고요.
찬영 님은 반대로 기본 점수는 적당했는데 귀족 보너스 점수가 거의 없으셨습니다.
 

 
 
옆 테이블에서는 이미 새로운 게임에 들어가서 테이블을 섞기 어려워
두 분께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한 번 더 하시는 게 어떻냐고 제안했고요.
결국에 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두 번째 게임을 하기 전에 구멍 뚫는 것에 대한 비밀을 알려 드렸습니다.
이걸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모를 때에는 카드 운빨 게임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차이를 알게 된다면 그 안에 치밀한 계획이 있음을 알게 되죠.
그리고 이 게임에서 핸드를 관리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도요.
 
이번엔 제가 초중반에 힘들었습니다.;
순서는 찬영 님이 장인, 제가 건물과 교환, 유군 님이 귀족이었는데요.
제가 초반 수입에서 앞서지 못했습니다.
그게 건물과 귀족에도 영향을 줘서 저만 점수가 0점에 가까웠죠.
 
아마 한 3라운드 즈음에서 저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손에 21루블 남은 상황에서, 귀족 더미에서 가장 비싼 20루블짜리 큰 언니 (?)를 구입하고 다음 라운드의 장인 단계를 버리기로요.
다음 라운드에 장인이 많이 안 깔리는 때여서 이런 과감한 결정을 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이게 잘 먹혔습니다.
 
첫 라운드의 건물 단계 때 건설한 천문대로 초반에 장인을 선택해서 수입을 겨우 따라가고
중반부터는 귀족 더미에서 카드를 얻는 데에 사용했습니다.
4라운드 즈음에는 교환 단계에서 택스맨도 얻어서 장인 단계에서 밀리는 수입을 보완했습니다.
 
핸드는 2-3장으로 아주 빡빡하게 운영했습니다.
귀족과 귀족 그림이 있는 교환 카드라 손으로 가져오지 않을 수 없었거든요. ㅠ
 
귀족 단계에서 얻는 수입과 점수로 따라가면서 남는 돈으로 큰 건물을 구입하고
마지막에 귀족 9종을 모으면서 역전승했습니다. ^^
 

 
 
게임에 대한 인상
유군:
찬영:
skeil:
 
 
 
 
6. 조라쿠 Joraku
 
 
옆 테이블에서는 작년에 "하"를 받았던 조라쿠에 심폐소생술을 하고 계셨습니다.
예전에 할 때에 치명적인 에러플이 있어서 게임을 다르게 했다고 알려 주셨는데요.
룰을 바로 잡으니 훨씬 나은데 3명보다 4명이 더 좋을 것 같다고 하셨네요. (조라쿠, 부활 성공?)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7. 에이언즈 엔드 Aeon’s End
 
 
상트 페테르부르크 두 번째 게임을 하는 동안에 세 분은 새로 나온 덱 빌딩 게임을 하셨습니다.
몇 주 전에 Ngel 님 댁에 놀러갔을 때에 해 본 건데요.
셔플하지 않는 덱 빌딩 게임이어서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그때에도 틀린 룰이 있어서 쉽게 했다고 하셨는데, 룰을 바로 잡으니 어려워졌다고...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8.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할 때에 찬영 님이 하품을 자주 하시는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전략 게임을 여러 시간 동안 배우고 플레이할 때에 뇌에 과부하가 걸려서 그러신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지루해 하시는 건 아니었는데요.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끝나고 나서 말씀하시는데 배가 고프시다고... ㅋ
전략 게임을 오랫 동안 하면 평소보다 더 배가 고파집니다.
타이레놀 모임 초기에 물천사 님이나 다른 분들이 배고파서 중간에 밥 먹자고 하신 게 그런 이유였거든요.
지금은 수 개월-수 년에 걸쳐 단련되어서 배고픔을 참고 하지만요. ㅎㅎㅎ
 
오후 9시 반 정도 되어서 모임을 끊고 식사를 하러 갈지 여쭤 봤는데
두 분이 빠르게 한 게임 더 하자고 하시고는 푸에르토 리코를 골라 오셨습니다. (여러분, 보드게임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이틀 전에 배우신 거라 기억이 아직 살아있을 때에 더 연습하시는 게 좋죠.
 
저는 첫 라운드에 특권으로 채석장을 잡고 건설 때에는 소형 상가를 지었습니다.
유군 님은 인디고 생산 체제를 갖추셨고요.
찬영 님도 소형 상가를 등에 업고 옥수수 생산 체제를 만드셨습니다.
 
저는 건설막과 대규모 농장으로 빌드를 짰습니다.
농장은 대규모 농장으로 당기고 채석장을 함께 가져오겠다는 거였죠.
초반에 생산이 안 되서 선적 점수는 0점이었지만 채석장 덕분에 건설을 꾸준히 하면서도 돈이 남았습니다.
 
첫 생산은 인디고로 했고요.
채석장과 돈이 모이자 저는 담배 생산을 추가했습니다.
그 담배를 팔자 돈이 폭발해서 빠르게 상인 조합을 건설했습니다.
그리고 옥수수 농장을 얻은 후에 수공업 공장을 구입해서 돈을 보충하려 했습니다.
 
채석장이 4개나 되니까 후반에 무서울 게 없었습니다. ^^
마지막 전 라운드에 시청도 짓고 마지막 라운드에는 커피 공장을 지었죠.
배에 실을 이주민이 부족해서 게임의 종료가 격발되었습니다.
 
선적 점수는 낮았지만 제가 대형 건물 2개에서 받는 보너스 점수가 커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유군 님이 제 다음 자리에 앉으니까 힘드시다고... ^^;;
제 왼쪽으로 그늘이 져서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ㅋ)
 

 
 
게임에 대한 인상
유군:
찬영:
skeil:
 
 
 
 
9. 텀블링 다이스 Tumblin-Dice
 
 

 
푸에르토 리코가 끝나길 기다리시며 네로 사장님이 추천하신 게임을 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10. 스틱 스택 Stick Stack
 
 

 
그래도 안 끝나자 다른 덱스터리티 게임을 하셨습니다.
얼마 전에 보드라이프에 텍스터리티 게임을 언급한 분이 있었는데... 커헉?! (텍스트가 있는 덱스터리티 게임인지도...)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쿠웨이트박:
 
 
 
 
10시 반 즈음에 끝나서 엄마 때찌로 뛰어 갔으나 마감 들어가고 있어서 K*C에 갔습니다.
2층에 앉아서 버거와 치킨을 먹으면서 1시간 정도 얘기를 나눴네요.
유군 님이 인도 풍의 (뻘건맛) 치킨을 시키셨는데 그날 타지 마할 했다고 하니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ㅋㅋ
얘기하면서 싸이구리 님의 닉네임 어원 (싸이 + 양동근...)을 알게 되었고요. ㅋ
싸이구리 님과 유군 님이 이웃사촌임이 밝혀져서
티츄를 하시기 위해 도원결의가 아닌 시흥결의를 하셨습니다.
타이레놀 모임에서 금기시 하는 게임 중 하나가 티츄여서 싸이구리 님 댁에서 배우시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ㅎ
아무튼 앞으로 모임에서 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시흥 + 티츄 = 팀 시츄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4. 14. 07:00
이.명.갑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아니라
 
 

이제 명박이도... (감방에) 갑니다...
 
 

 
 
저희가 모이는 곳이 보드게임 카페이긴 합니다만 비게이머를 대상으로 하는 곳이다 보니 원하는 게임이 많지 않아서
회원들이 각자 하고 싶은 게임들을 가져오는 편입니다.
그래서 모임이 있는 날에 누가, 그리고 몇 시와 왔다가 몇 시에 가는가를 주시하고 있죠.
인원수 때문에요.
이날 5명인 줄 알고 안양 밖에서 오시는 Ngel 님과 키니 님은 벌써 5인용 게임을 싣고 츨발하셨을 그 시각,
물천사 님으로부터 손가락이 떨리는 메시지가 날아왔습니다.
한 분이 더 오신다고요...
보드라이프에서 저희가 참가 댓글을 쓰는 곳이 아니라 캘린더 쪽에 새로 오실 분이 댓글을 쓰셨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집이 가까워서 게임을 빨리 바꾸면 되긴 했는데요. 아, 엘 그란데~ 아, 피렌체~ ㅠㅠ
 
일단 네로에 가장 먼저 왔습니다.
집에서 약간 빨리 출발했더니 가게 문 열기 전에 도착했는데 바로 하나둘하나둘 님이 오셨습니다.
오랜만에 오셔서 잠시 얘기 나눠 봤는데,
모임에 못 나오시는 동안에 컴퓨터로 모임 후기 같은 거 읽고 계셨더니
그걸 보신 부인께서 모임 나가라고 하셨다고... (눈물이 납니다... ㅠㅠ)
1층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키니 님도 오셨네요.
쿠웨이트박 님도 오시고, 새로 오신 궁동이 님도 오시고, 주차 때문에 오래 걸리신 Ngel 님까지 도착해서
정오에 무려 6명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우와~~~~
 
 
5인 게임은 힘들게 되어서 테이블을 나누려고 게임을 고르고 있었는데요.
본인 소개를 하신 궁동이 님이
"여러 모임에 다녀 봤는데 타이레놀 모임은 게임을 빡세게 한다고 그래서..."
 
"온갖 음해에 시달렸습니다.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허풍입니다, 허풍!"
 
아니, 도대체 누가 우리 모임에 대한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건가요... ?? 아바타: 누굼미꽈~~~~!!!!
저희는 유머 있고 까불까불하고 밝고 명랑하게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라고요.
 
아무튼 선택지를 넓혀 드리기 위해서 키니 님과 저는 도미니언 테이블로 빠지고
네 분이서 같은 테이블에서 하시기로 했습니다.
 
 
 
 
 
 
6. 해비태츠 Habitats
 
 
쿠웨이트박 님이 얼마 전에 잠깐 보여 주셨던 동물 그려진 게임을 하셨습니다.
근데 제가 잘 몰라서...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궁동이:
쿠웨이트박:
하나둘하나둘:
Ngel:
 
 
 
 
7. 멕시카 Mexica
 
 
그리고 나서 네 분이서 멕시카를 하셨습니다.
멕시카 하면, 운하! 운하 하면 이분...
 

 
 
그런데 설명을 해 보신 분이 없어서 해 보신 세 분이 협업해서 궁동이 님께 설명을 드렸다고 합니다. (집단지성)
 
나중에 Ngel 님이 룰북을 읽고 알려 주셨는데, 제가 설명해 드린 룰에 틀린 게 있었다고 합니다.
  1. 보드에 그려진 4칸짜리 시작 운하에 2칸짜리 운하 타일 2개를 놓고 해야 합니다.
  2. 시작 칸 정하는 것은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계방향 순이라고 합니다.
  3. 다리 위에 있는 멕시카는 다른 멕시카가 배로 다리를 통과하는 것을 막지 않는다고 합니다.
  4. 지난 플레이어가 구획을 설립하는 것을 놓치고 턴을 넘긴 후에 내가 그 구획을 선언하면 평소처럼 점수계산을 합니다.
 
앞으로 룰북 꼼꼼하게 읽어 오도록 하겠습니다. (__) (^^)
 
점수 트랙을 보니 하나둘하나둘 님이 93점으로 1등, 궁동이 님이 88점으로 2등,
쿠웨이트박 님과 Ngel 님이 83점이셨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궁동이:
쿠웨이트박:
하나둘하나둘:
Ngel:
 
 
 
 
8. 아문-레 Amun-Re
 
 
그리고 또 네 분이서 아문-레를 4인플로 하셨습니다.
 
정확하지 않지만 하나둘하나둘 님이 39점으로 1등, Ngel 님이 37점으로 2등,
다음으로 궁동이 님이 35점, 쿠웨이트박 님이 31점이셨을 겁니다.
하나둘하나둘 님이 피라미드를 엄청나게 많이 소유하셔서 쌍피라미드가 3쌍 있었거든요.
 
아문-레는 원래 5인 베스트여서 인원이 부족하면 안 하곤 했는데요.
제가 얼마 전에 긱에서 4인 대회 룰이 있는 걸 발견하고 회원들한테 알려 드렸는데, 밸런스가 잘 맞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다음엔 저도 4문-레 해 보고 싶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궁동이:
쿠웨이트박:
하나둘하나둘:
Ngel:
 
 
 
 
9. 노트르 담 Notre Dame
 
 
어쩌다 보니 물천사 님이 오시고 곧 바로 궁동이 님이 가셔서 태그매치가 되었습니다;;;
테이블을 다시 나눠서 제가 있는 곳에 쿠웨이트박 님과 하나둘하나둘 님이 오셨습니다.
제가 가져온 게임은 흑사병으로부터 파리를 지키는 노틀 담이었습니다. 쥐를 잡자, 찍! 찍!
게임 룰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9번의 라운드 동안 한정된 자원으로 점수를 뽑아내려 운영하는 게 어렵죠.
펠트 아저씨가 좋아하는 감점 요소가 있어서 그걸 막을지 아니면 무시하고 다른 걸로 점수를 더 낼지가 고민됩니다.
 
첫 세트에서 아마 두 번째 라운드에서 오른쪽에 계신 하나둘하나둘 님이 성당 2장짜리 핸드를 넘겨 주셔서 저는 무척 당황했습니다.
제 성당 카드가 아직 나오지 않았으니 다음 라운드에서 나오는데,
그렇다면 제가 최대 2번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잖아요?
제가 마지막 플레이어여서 쿠웨이트박 님한테 넘긴 성당 카드를 안 쓰시면 제가 성당에서 8점 거저 먹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ㅎㅎ
 
그리고 두 번째 세트에서 거지 왕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5번째 라운드에는 나올 것 같아서 4라운드에서도 쥐 트랙을 계속 내렸습니다.
그런데 나오지 않았습니다.
으아니, 그렇다면?! 쥐 트랙을 더 내리면?
그렇게 저는 6라운드에 거지 왕으로 7점을 먹었습니다. ㅋ
 

 
세 번째 세트에서는 보드 위에 영향력 큐브가 많이 모인 하나둘하나둘 님이 힘을 내셨습니다.
정원에 영향력 큐브 2개가 있으셔서 점수를 획득하실 때마다 추가 점수를 계속 드시고 계셨는데요.
승점을 얻는 주거지에 영향력 큐브가 많이 모여 있어서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제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쿠웨이트박 님께 성당을 넘기고 그 다음에 바로 은행을 넘겨서
성당 행동을 하시라고 조종 아닌 조종을 했습니다.
쿠웨이트박 님이 성당에 들어가시면 9점을 드셔야 하는 하나둘하나둘 님의 점수가 5점으로 떨어지니까요. ㅋ
 
그렇게 최종 점수계산을 했는데요.
와... 소름이 돋았습니다.
제가 55점으로 1등, 쿠웨이트박 님과 하나둘하나둘 님 54점으로 공동 2둥!
 

 
 
노틀 담을 치우려고 하는데 왠지 두 분의 손동작이 느렸습니다.
'아, 두 분이 아쉬워서 한 판 더 하고 싶어하시는가 보다...'
눈치를 채고 두 분께
"한 번 더 하실래요?"
라고 여쭤봤더니 흔쾌히. (안 여쭤봤으면 큰일 날 뻔...)
 
쿠웨이트박 님이 A세트에서 점수를 꽤 많이 드셨습니다.
저는 꾸역꾸역 12점을 받았거든요.
 
저는 마차 운전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자꾸 넘어와서 하게 되었습니다.
경계를 넘어다니면서 메시지 토큰을 먹었습니다.
이때 제 정원에 영향력 큐브 2개가 모여서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었거든요.
 
B세트에선가 하나둘하나둘 님이 흑사병을 맞으셨습니다.
뭔가 큰 그림을 그리시는 것 같은데, 이 게임은 빨리 끝나는 편이어서 큰 그림을 잘못 그리면 다 못 그리고 끝나요...
 
C세트에서는 저는 무난하게 운영했습니다.
아무 카드나 넘어와도 점수가 날 수 있게끔 세팅했고요.
마지막엔 성당에까지 들어가서 다른 분들이 드실 점수를 깎았습니다.
 
최종 점수는 제가 또 55점으로 1등, 쿠웨이트박 님은 51점으로 2등, 하나둘하나둘 님은 39점으로 3등이셨습니다.
 
두 분이 주거지 카드로 큰 점수를 내기 위해 영향력 큐브룰 주거지로 몰아놓고 그 카드를 기다리신 것 같은데요.
카드 드래프팅 방향이 시계방향이다 보니 그 카드가 하나둘하나둘 님까지 도달하지 못 하고 쿠웨이트박 님 손에서 다 끊기는 겁니다.
두 분이 같은 전략을 생각하시고 흑사병 트랙을 관리하지 않고 포기했기 떄문에
깎여나가는 점수와 영향력 큐브에 대한 피해가 계속 누적된 거죠.
 
어쩌다 보니 명ㅂ 아니, 쥐를 잡는 노틀 담을 두 번이나 했네요. ㅎㅎ
재미있게 하신 것 같으니 다음 번에 노틀 담을 또 가져가도록 하겠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쿠웨이트박:
하나둘하나둘:
Ngel:
 
 
 
 
10. 데우스 Deus
 
 
저희가 노틀 담을 하는 동안에 나머지 세 분은 데우스를 하셨습니다.
그리스 신들이 등장하는 것 같은데 어떤 게임인지 궁금하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키니:
Ngel:
 
 
 
 
11. 케일러스 Caylus
 
 
다시 테이블을 나눠서 게임을 골랐습니다.
키니 님이 카르카손을 꺼내셨으나 저는 키니 님 가방에 담긴 케일러스가 땡겼습니다. (스-케일러스...?)
제가 저희 모임에서 케일러스를 여러 번 시도를 했으나 가져오기가 애매하더라고요.
제가 설명을 잘 할 자신도 없었고요.
키니 님의 깔끔한 설명을 듣고 잘못 알고 있던 규칙들을 잡았습니다.
 
저는 초반부터 마창시합장에서 총애를 얻고, 가능한 한 매 라운드 성을 지어서 점수와 총애를 받기로 했습니다.
처음 두 번의 총애는 모두 돈으로 받아서 일꾼들에게 줄 돈울 벌어놨습니다.
그 다음에 점수 총애를 두 번 찍었는데요.
돈이 부족해서 힘들었습니다.
그 사이에 키니 님과 하나둘하나둘 님은 건물을 늘리셨습니다.
 
성벽 시기로 넘어와서 저도 석재 건물을 지었습니다.
자원 생산량도 많고, 남이 제 것을 이용해 줄 때에 점수도 얻고 자원 보너스도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자원을 상당히 많이 모으신 키니 님이 성을 한 번에 여러 개 건설하셔서 제가 성 지으러 들어갈 타이밍을 빼았으셨습니다.
저는 마창시합장으로 총애를 받으면서 돈과 점수를 올려볼까 했는데,
성벽 시기가 생각보다 빨리 끝나 버렸습니다. ㅠㅠ
 
아성 시기에는 모두 변호사 사무소와 고급 건물에 열을 올렸습니다.
이제는 황금 자원이 중요해서 금광을 놓고 눈치 싸움이 일어났고요.
저는 한 번 계산을 잘못 해서 금광도 빼앗기고 실행될 수 없는 순서대로 일꾼을 놔서 한 라운드의 반을 날려 먹었습니다. ㅠㅠ
끝이 가까워 오자 하나둘하나둘 님이 25점짜리 건물을 지으셨고,
키니 님은 총애를 많이 주는 건물을 건설하셨습니다.
저는 총애로 점수를 콩콩 찍으면서 5점씩 올렸는데요.
 
마지막에 점수계산을 해 보니...
하나둘하나둘 님과 제가 91점으로 공동 1위, 키니 님은 89점으로 3등이었습니다.
오늘 박빙 승부가 많았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키니:
하나둘하나둘:
skeil:
 
 
 
 
12. 정령 섬 Spirit Island
 
 
나머지 세 분은 정령 섬을 하셨는데요.
클리어하셨다고 합니다.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쿠웨이트박:
Ngel:
 
 
 
 
10시 즈음 모임을 마치고 엄마 때찌에 가서 햄버거 세트를 먹으며 담소를 나눴습니다.
그러고 보니 바로 전날에는 BBK...가 아니라 BBQ 치킨을 먹었는데 말이에요. ㅋ
 

누가 먹었는지. 마, 주어가 없다...
 
저는 멕시카를, 키니 님은 아문-레를 하고 싶으셨지만
둘이서 도미니언 정신과 시간의 방에 갇혀서 다른 분들이 대신 해 주셨네요. ㅎㅎ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미세먼쥐 주의하시고요.
Posted by Mounted Cloud
크고 아름다운 보드게임들을 위한,
타일에놀 B.B.빅
 
 

 
 
내 던전 건드리지 마!! ㅠㅠ
 
 

 
 
던전 로즈 Dungeon Lords
 
 
오랜만에 B.B.빅이 열렸습니다.
2월에 설연휴가 있었고 이번 달에는 회원들끼리 토요일 일정 맞추기가 쉽지 않았네요.
17번째와 18번째에는 저희 모임에서 좋아하는 디자이너들 중 한 명인 블라다 크바틸 씨 게임을 하기로 정했습니다.
여러 작품들이 있지만 제 개인적으로 열심히 밀고 있는 던전 XX 시리즈를 골라 봤습니다.
던전 시리즈로 던전 로드가 먼저 나왔고 몇 년 후에 스토리가 이어지는 던전 페츠가 따라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시간 순을 따라서 던전 로드를 먼저 하려고 했지만
생각해 보니 최근에 정기 모임 때에 던전 페츠를 많이 하긴 했네요. ㅋㅋ
 
평소처럼 네로에 모여서 놀까 했는데요.
몇 달 후에 결혼하실 Ngel 님이 새 집으로 이사가셨는데
집들이 겸 놀자고 하셔서 저희가 서울로 상경하여 원정 모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ㅎ
 
봄이 되고 기온이 많이 올라서 따뜻했으나 문제는 미세먼지...
토요일 새벽부터 눈과 코가 아프더군요. ㅠㅠ
안양 부근에서 물천사 님을 만나서 같이 서울로 갔습니다.
생각보다 금방 도착해서 Ngel 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댁에 안 계신다고...;;;
물천사 님이 음료 마시자고 하셔서 근처에 있는 커피점을 갔습니다.
주문이 많이 밀려 있어서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리니 Ngel 님이 저희를 찾으러 직접 오셨더라고요. ㅋ
시원한 복숭아 아이스티 4잔을 들고 Ngel 님 댁으로 들어갔습니다.
 
얼마 전에도 Ngel 님과 같이 저희 모임에 들러 주신 민희 님이 저희를 맞이해 주셨습니다.
날씨가 살짝 더운데 무거운 던전 로드 기념판을 메고 오느라 지치고 잠을 제대로 못 자 제 상태가 메롱이었지만
아이스티를 빨아 먹으며 체력을 보충했습니다. ㅠ
 
그리고 모두가 바라던 던전 로드를 펼치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던전 로드는 테마가 재미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악명을 떨치는 마왕이 있고 용사들이 파티를 맺어서 그 마왕을 물리친다는 전통적인 RPG의 세계관을 뒤집죠.
플레이어는 던전의 주인이고 보물을 힘들게 모으고 괴물들을 힘들게 고용하고 던전을 힘들게 조성하지만
용사들이 소문 듣고 쳐들어와서 그 보물을 빼앗아가고 그 던전을 깨부수는 겁니다. ㅠ
방식은 요즈음엔 흔한 일꾼 놓기인데, 명령 카드를 미리 계산해서 놓아야 하는 프로그래밍 요소와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뭔가 계획적으로 할 수 있는 던전 페츠에 비해 계획이 마음대로 안 되는 돌발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아마 첫 번째 해의 겨울 (1라운드)의 종료 시에시 찍은 사진일 겁니다.
음식을 지불하고 악명을 얻으면서 마녀를 고용했습니다.
마녀가 기본 전투도 잘 하고, 다른 능력으로 뒤에 있는 모험가들을 때릴 수도 있어서 좋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마법의 방”을 건설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터널을 파거나 터널에서 금화를 캘 임프가 3개 주어지는데요.
이 마법의 방에 임프 2개를 놓고 음식 1개를 지불하면 임프 1개가 태어납니다. ㅋ
음식이 들긴 하지만 이 방을 여러 번 사용하면 임프들이 많아지겠죠.
 

 
 
봄 (2라운드) 종료 시입니다.
임프들로 터널 2개를 더 팠습니다.
함정 카드도 하나 샀고요.
음식이 너무 부족해서 음식도 구입했습니다.
마법의 방을 이용해서 임프를 더 늘렸습니다.
 

 
 
이제 여름 (3라운드)가 끝났습니다.
제 던전 앞에 봄에 온 사제와 여름에 온 도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ㅠ
사제는 자신의 파티가 괴물이나 유령에게 공격받아 피해를 입을 때마다 파티원을 치유합니다.
도적은 던전 주인이 놓은 함정으로부터의 피해를 줄입니다.
 
모험가 학원에 가서 염탐하며 모험가들에 대한 소문을 듣는 한편 제 악명도 트랙에서 위치를 내렸습니다.
 

 
 
첫 해의 마지막 라운드 (가을)의 종료 시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모험가로 또 도적이 왔습니다. ㅠ
함정의 데미지가 약해져서 도둑들을 잡기 위해 유령을 고용했습니다.
 
옆 던전 주인인 물천사 님의 악명이 성기사에게까지 전해져서 말라깽이 성기사가 물천사 님 던전으로 출발했습니다. ㅎㄷㄷ
 

 
 
첫 해가 끝나면 첫 번째 전투가 일어납니다.
이 동안에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던전에 쳐들어온 모험가 파티와 싸웁니다.
마법사가 있는 파티는 전투 동안에 마나가 충분하다면 주문을 시전합니다.
다행히 제 던전에 온 파티에는 마법사가 없었지만 도둑이 둘이어서 함정을 제대로 못 썼습니다. ㅠ
모험가는 던전 타일을 정복할 때마다 피로가 누적되어 (= 피해를 받아) 죽게 될 때에도 있습니다.
저는 모험가들이 과로로 (?) 죽는 것을 활용했지만
제 던전의 타일 3개가 정복당하면서 겨우겨우 파티를 다 잡아냈습니다. 휴 =3
쓰러진/쓰러뜨린 모험가들을 지하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악명도 관리를 깔끔하게 하신 민희 님의 던전만 깨끗했습니다.
 

 
 
두 번째 해의 겨울 (5라운드) 종료 시의 상황입니다.
던전에 돈도 떨어지고 음식도 떨어졌는데 돈을 캘 터널들도 다수가 파괴되어 다시 파야 했습니다.
나중에 악명으로 음식이나 괴물을 사야 하서 악명도를 내렸습니다.
 

 
 
6라운드 종료 시입니다.
급여날에 마녀와 유령을 위해 악명을 얻자 악명도가 성기사 레벨에 도달하여
제 던전에 뚱땡이 성기사가 찾아왔습니다. ㅠㅠ
나중에 마녀가 이점을 얻으며 싸울 암실을 설치했습니다.
 

 
 
7라운드의 종료 시입니다.
다행히도 악명도 트랙에서 순위가 바뀌면서 뚱땡이 성기사가 다른 던전으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제 던전 앞에 튼튼한 전사 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ㅠㅠ
엄청 잘 싸우는 악마를 구입했는데요.
악마는 괴물 1개를 잡아 먹어야 합니다.
제 마녀를 먹이로 던졌는데, 그러면 암실이 쓸모없어지는데... ㅠㅠ
 

 
 
마지막 8라운드의 종료 모습니다.
급여날이어서 악마에게 괴물을 먹여야 하는데 이전 라운드에 고용 카드를 쓰고 회수를 못 해서
악마에게 먹일 괴물을 구입하지 못 했습니다. ㅠㅠ
급여를 못 받은 악마는 제 던전을 떠났고 제 악명을 높였습니다. ㅠㅠ
그것 때문에 뚱땡이 성기사가 다시 제 던전으로 왔습니다. ㅠㅠ
마... 망했습니다...
 

 
 
튼튼한 성기사는 피로를 받아가며 제 던전을 깨부쉈습니다.
제가 성기사를 쓰러뜨리긴 했지만 그 뒤에 있던 전사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두 전사 중 하나는 독이 든 식사를 먹여 죽였습니다.
하지만 맨 뒤에 있던 마법사가 “용기의 노래”를 부르며 정복을 2번 일으켜
제 던전은 모두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ㅠㅠ
 
물천사 님과 저는 던전이 완파되어 망했고요.
Ngel 님과 민희 님 던전은 상태가 좋아서 10점 넘게 받으셨습니다.
저희 둘은 마이너스 점수인데...;;;
 
이렇게 해서 거의 처음 한 던전 로드 플레이가 끝났습니다.
엄청 꼬여서 힘들었는데 던전 페츠도 처음에 힘들었던 건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던전 로드도 익숙해지면 지금보다는 잘 하겠죠. ㅋㅋ
 

 
 
 
 
그 다음으로 머리를 식힐 겸 한자 토이토니카를 했습니다. (뭘로 머리를 식힌다고요?)
브리타니아 맵을 가져갔는데 4명으로는 처음해 봤습니다.
3인까지는 아일랜드 지방까지만 쓰지만 4인부터는 스코틀랜드도 쓰거든요.
 
초반에 다들 액션 기술 올리는 도시 주위를 틀어막아서 모두 2액션으로 했습니다.
대신에 각자 다른 기술을 개발했죠.
Ngel 님은 책 (재배치)를 하면서 디스크를 빼셨고, 물천사 님은 주머니를, 저는 특권 (색깔)을 열었습니다,
 
민희 님이 가장 먼저, 그 다음에 물천사 님이 3액션에 도달하셨고,
저는 런던에서 받은 이득으로 아일랜드 지방으로 돌아 들어가서 3액션에 겨우 도달했습니다.
민희 님은 중부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펼치셨고요.
저는 중반에 나온 “기술 +1” 보너스 토큰의 도움을 받아서 4액션에 도달했습니다.
물천사 님은 스코틀랜드 지방을 잠식하며 “북부의 왕 (?)”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남쪽에서 모두 디스크 박기를 견제하다가 살짝 풀렸을 때에 민희 님이 9점짜리에 물천사 님이 11점짜리에 디스크를 박는 데에 성공하셨습니다.
 
영업소 설치가 많이 되어 있어서 검은색 마커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었고,
Ngel 님은 시간을 더 끌면 안 된다고 판단하시고는 게임을 종료 시키셨습니다.
 
최종 점수계산에서 전체적으로 점수가 낮게 나온 가운데에 민희 님이 도시 메이저리티와 아일랜드 지방 메이저리티, 영업소 네트워크에 힘입어 1등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물천사 님는 기술 개발과, 도시와 스코틀랜드 지방 메이저리티의 도움으로 2점 뒤쳐진 2등을 하셨네요.
 

 
 
 
 
그리고 Ngel 님이 집주인 찬스를 쓰셔서 고아를 선택하셨습니다.
저는 예전에 해 본 적이 있었는데 너무 오래 전이라 룰이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Ngel 님의 설명을 듣고 시작했는데 제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집중도 잘 안 되었습니다.
새벽에 일찍 깨서 던전 로드 룰북 읽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졸리기도 했고요.
 
경매 게임이어서 아문-레 느낌이 날까 했는데, 많이 달랐습니다.
돈으로 타일을 따서 자원이나 효과를 얻는데요.
오히려 제노바의 상인에 가까운 게 아닌가 싶더군요.
 
Ngel 님이 시작 플레이어를 오랫동안 하셨는데, 그게 바로 다음 플레이어인 저에게 상당히 악영향을 줘서 제가 경매에서 타일을 팔아서 돈을 벌 기회를 크게 제한했습니다.
계속 뭐가 안 되더라고요. ㅠㅠ
끝까지 열심히 해 보려 했으나 중반부터 흥미가 떨어져서 점수를 크게 올리는 데에 실패했습니다.
 
고아를 구해볼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저랑 맞는 게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어려운 이름의 게임을 했습니다.
블리자드 사 출신이 만든 카드 게임이라 하는데요.
마법사들이 협력해서 괴물 보스를 때려잡는 건데, 특이하게 셔플을 안 하는 덱 빌딩 게임입니다.
캐릭터마다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시작,덱을 구성하는 카드들도 조금씩 다릅니다.
자기 턴에 카드를 플레이하고, 그 다음에 카드릉 구입하거나 기를 모을 수 있습니다.
기가 다 모이면 고유의 능력을 격발할 수 있죠.
 
제 캐릭터는 다른 플레이어가 4장 드로우하게 하는 거였는데요.
하다 보니 도미니언 버릇을 못 버려서 덱을 최적화했습니다. ㅋ
덱의 카드를 줄이면서 데미지를 넣는 카드고 사서 보스 몹을 열심히 때렸습니다.
 
저희가 지켜야 하는 마을도 보스에게 열나게 두들겨 맞고 있었지만
간발의 차로 보스몹에게 큰 데미지를 빵빵 넣으면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케릭터와 카드, 보스 몹이 다양해서 다음에 바꿔서 해 봐도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어느새 시간이 10시에 가까워져서 Ngel 님이 추천하신 B.B.빅과 이름이 비슷한 치킨을 먹으러 내려갔습니다.
댁 주변에 먹을 곳이 엄청 많아서 살찌는 데에 도움이 되는 최적의 환경이었습니다.
Ngel 님이 치킨 (+ 맥주)를 쏘신다 하셔서 사양하지 않았습니다. ㅋ (치맥 4인플!)
치맥을 먹으면서 부모님 세대가 바라보는 보드게임에 대해 얘기가 오갔던 것 같네요.
 
커뮤니티에 간혹 올라오는 글에 부모님과 같이 한다고 하는데, 소수의 특별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세상도 바뀌고 있고 어르신들 세대도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겠지만
어르신들이 수십 년 살아온 환경이 있고 또한 그들에게 익숙한 컨텐츠도 있을 거거든요.
혹 어른들이 우리의 보드게임 취미를 배척하거나 부정하시더라도 우리는 좌절 말고 우리의 길을 가도록 해요. ㅋ
BBQ B.B.빅과 함께요~~~~
 

 
 
 
 
그러면 타일에놀 B.B.빅 세션 #18에서 또 뵙겠습니다.

3주 후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4. 12. 07:00
한계를 넘어서
 
 
지난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이기도 했지만 그날 스티븐 호킹 박사가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들려온 날이었습니다.
그는 영국의 이론물리학자로, 아이작 뉴튼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뒤를 잇는 뛰어난 과학자였습니다.
호킹 박사는 대학원을 다니던 중 중동여행에서 갑작스런 루게릭병이 발발하여 시한부의 삶을 선고받게 됩니다.
의사는 앞으로 1-2년밖에 살 수 없다고 얘기했지만 호킹 박사는 그 이후로 55년을 살았습니다.
병이 점점 심해져서 몸을 못 움직이게 되고 말도 하기 힘들어졌지만 휠체어에 달린 음성합성기를 통해 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사망한지 300년이 되는 날에 태어나 아인슈타인이 태어난지 139년이 되는 날에 사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3월 중에 평창동계패럴림픽이 진행되었죠.
장애인들이 참가하는 패럴림픽은 종목이 적고 기간도 짧기도 해서 주목받기 어려운 이벤트입니다만
이번 패럴림픽은 다른 때와 다르게, 우리 나라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여서 그런지 우리 국민들이 조금 더 주목했던 것 같습니다.
선수단도 그 관심에 부응하 듯이 2일째에서 신의현 선수가 참가한 크로스컨트리 15km에서 첫 메달 소식이 들려왔고요.
8일째에는 다시 신의현 선수가 크로스컨트리 7.5km에서 패럴림픽 첫 금메달을,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3-4위 전에서 동메달을 땄습니다.
 
신체의 불편함을 뛰어넘어 큰 업적을 달성한 이분들을 보면서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것은 신체의 한계가 아니라 포기하려는 생각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1. 7 원더스 대결 + 7 원더스 대결: 만신전 7 Wonders Duel + 7 Wonders Duel: Pantheon
 
 
이날은 정오부터 모이기로 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그리고 싸이구리 님이 그 다음으로 오셨습니다.
Ngel 님 x 민희 님 커플은 약간 늦으신다 하셔서 싸이구리 님과 둘이서 2인 게임을 먼저 했습니다.
2주 전에 싸이구리 님께 7 원더스 대결을 해서 제가 과학 승리로 이겼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해 본 결과로는 게임을 끝까지 해서 점수계산까지 한 적이 거의 없어서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과학으로 패배한 싸이구리 님은 약간 충격을 받으셨던 것 같습니다.
 
이날은 싸이구리 님이 만신전 확장까지 가져오셨습니다.
확장을 그렇게 많이 해 본 건 아니지만 확장 넣는 쪽이 훨씬 더 재미있더라고요.
 
첫 게임에 싸이구리 님께 시작 플레이어를 드렸습니다.
전에 제가 추가 턴 주는 불가사의를 거의 다 가져가서 굉장히 편하게 운영했었죠.
그 이후에 느끼신 게 있었는지 싸이구리 님이 이번엔 추가 턴이 있는 불가사의를 끊어가셨습니다.
싸이구리 님은 자원 생산 건물을, 저는 상업 건물을 많이 가져갔습니다.
제가 초반에는 좀 밀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상업 건물이 어느 정도 모이면 강력해지죠.
카드 1장 버리면서 5-6원을 쉽게 벌어오니까요.
 
그리고 과학 건물이 많이 나와서 또 과학 건물을 열심히 모았습니다.
돈이 많아서 돈으로 발랐죠...;;;
 
저에게 가장 가까운 신 슬롯이 비어서 그 자리에 관문이 놓였습니다.
관문 비용이 더블이라 원래는 비싼데 저한테 가까워서 다행이었습니다.
게다가 저한테는 신과 관문을 할인해 주는 불가사의도 있었거든요.
 
1-2 시대에서 싸이구리 님이 끊어 가셔서 과학 건물 한 종류가 부족했는데요.
다행히도 먼저 공개된 메소포타미아 신이 법 기호를 주는 이슈타르였습니다.
저한테 신 더미 하나를 다 보고 가져올 수 있는 신성 극장 불가사의도 있어서
이걸로 메소포타미아 더미에서 상대 과학 기호 하나를 복사하는 니시바를 가져왔습니다.
3시대 동안에 싸이구리 님이 과학 건물을 끊으시려고 하셨지만
저한테 운이 잘 따라서 마지막 카드까지 진행하면서 과학 건물 2종을 마저 모아 과학 승리로 끝낼 수 있었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한 번 더 하자고 하셔서 두 번째 게임이 바로 이어졌습니다.
제가 확장으로 오면서 돈이 더 중요해졌다고 팁을 드렸더니 상업 건물을 잘 끊어 가시더군요. ㅎㅎ
저는 1시대에 상업 건물을 하나도 못 가져갔습니다. ㅠ
카드 버리면서 받는 2원으로 어찌어찌 버텼죠.
하지만 신 5종류를 모두 싸이구리 님이 선택하시는 사태가 발생했고요.
저는 신보다는 군사로 끝낼 각을 재고 있었습니다.
진보 토큰에 포위 기술이 떴는데 이건 군사 트랙 전진할 때마다 상대가 돈을 버리게 만드는 것이거든요.
이걸 잘 쓰면 돈이 많으신 싸이구리 님을 압박하면서 군사로 이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2시대에 상업 건물이 좀 들어와서 돈이 약간 풍족해졌습니다.
싸이구리 님은 돈으로 신들을 구입하셨습니다.
마지막에 남은 게 관문이었을 겁니다.
 
저는 과학 기호 짝을 모아서 포위 기술 진보 토큰을 얻고 군사 건물로 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싸이구리 님이 군사 건물을 버리면서 방어하시더라고요.
 
3시대가 되자 서로 과학으로 끝낼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군사로 밀어서 끝내려고 살짝 무리를 했는데 군사 건물이 끊기면서 그것도 어려워졌습니다.
저는 변수를 없애기 위해서 관문을 구입해서 이집트 신 더미를 봤습니다.
상대가 건설하지 않은 불가사의를 빼앗아오는 라나 건설된 불가사의에서 카드를 빼는 아누비스 중에 하나만 걸리면 되었는데, 둘 다 걸렸네요. ㅋㅋ
라를 골라서 싸이구리 님이 건설하지 않은 마지막 불가사의를 빼앗았습니다.
이것에 추가 턴이 붙어 있어서 일부러 빼앗은 거죠.
 
아무튼 게임은 오랜만에 끝까지 진행되어서 점수계산에 들어갔습니다.
싸이구리 님은 20점대, 저는 30점대로 제가 승리했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skeil:
 
 
 
 
2. 멕시카 Mexica
 
 
저희가 3시대 하고 있을 때 즈음 두 분이 도착하셨습니다.
7 원더스 대결이 끝날 때까지 옆에서 테이블 세팅을 하셨습니다.
4명이어서 Ngel 님이 원하시던 멕시카를 골랐습니다.
 
세 분께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턴 순서가 민희 - Ngel - 저 - 싸이구리 순이었습니다.
저는 약간 뒤쪽이라 마음이 편하더군요.
종료가 격발되어도 턴 수를 똑같이 맞춰야 해서 그렇습니다.
 
제1부에서는 세 분이 주로 구획을 만드셨고 저는 따라 들어가서 건물 짓는 쪽으로 했습니다.
초반에 싸이구리 님이 큰 실수를 하셔서 민희 님에게 16점을 드리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처음 하시는 거여서 그런 일이 발생한 건데, 유경험자끼리 했을 때에 그랬다면 이런저런 말이 나올 수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제1부는 칼풀리 타일이 다 놓이고 제가 건물을 다 건설하면서 종료를 격발했습니다.
저는 계산한 대로 딱딱 맞아 떨어져서 마지막 건물을 짓고 액션 칩까지 써서 제 멕시카를 시작 지점에 놓고 보너스 5점까지 확보했습니다.
 
점수계산을 했는데 제가 가장 뒤쳐졌습니다.
민희 님이 선언한 12칸짜리 구획에서 메이저리티를 빼앗는 데에 무리해서
다른 구획에서 점수를 크게 얻지 못했거든요.
 
제2부에서 새로운 구획이 만들어질 때에 따라 들어가서 건물을 지으려고 했으나
익숙해지신 세 분이 방어를 잘 하셔서 쉽지 않았습니다.
점수가 가장 많으셨던 Ngel 님이 여기저기서 뜯어먹히셔서 힘드셨을 겁니다.
 
민희 님이 마지막 건물을 놓고 다른 사람이 마지막 칼풀리를 놓으라고 유도하셨습니다.
마지막 건물을 놓으신 곳이 10여 칸짜리 미선언 구획이어서 점수가 크게 걸려있었는데요.
바로 이어서 Ngel 님이 마지막 칼풀리를 놓고 종료를 격발시키시면서
민희 님이 마지막 건물을 놓은 구획에 숟가락을 얹으셨습니다.
 
저는 그것보다 신경이 더 쓰였던 게 남은 운하 타일이었습니다.
1칸짜리 3개, 2칸짜리은 5개 정도 남았는데요.
앞의 두 분이 배째라 플레이를 하셔서 남은 운하 타일로 응징 (?) 하려 해서 운하 타일이 그대로 남길 바랬죠.
다행히도 Ngel 님이 2칸짜리 운하 타일을 2개만 쓰고 나머지를 남기셨습니다.
두 분이 넓은 땅에 하필 운하와 바로 붙어 있는 곳에 건물을 놓으셨습니다.
그러면 제가 운하 타일을 적게 쓰고도 그 건물들을 둘러 막을 수 있죠!
운하 타일을 써서 Ngel 님 건물을 2칸, 민희 님 건물을 3칸으로 가둬 버렸습니다. ㅋ
 
싸이구리 님까지 하고 끝났는데요.
점수계산을 하니 싸이구리 님이 96점으로 1위, 민희 님과 제가 89점으로 공동 2위를 했습니다.
후반에 제가 제 한 턴을 버려가면서 Ngel 님과 민희 님을 견제해서 이 세 사람의 점수가 떨어졌을 겁니다.
그래서 견제를 하지도 않고 당하지도 않은 싸이구리 님이 승리하신 듯 합니다. 어부...지리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민희:
싸이구리:
Ngel:
skeil:
 
 
 
 
3. 시타델 (2016년 판) Citadels (2016 Edition)
 
 
싸이구리 님이 점심을 드시러 잠시 자리를 비우셨습니다.
남은 세 명이서 시타델 신판을 하기로 했습니다.
Ngel 님이 얼마 전에 구입하셨는데요.
밀봉을 바로 뜯어서 펀칭도 하셨습니다.
두 분께 룰을 설명 드리고 3인 2픽 룰도 알려 드렸습니다.
 
시작했는데 민희 님이 마녀로 상인을 선택하셨습니다.
상인은 저였습니다. ㅠㅠ
괜찮습니다. 마녀는 기본 수입은 주거든요.
다음 라운드에 민희 님이 마녀로 또 상인을 선택하셨습니다.
또 저였습니다. ㅠㅠㅠ
 
민희 님은 외교관으로 Ngel 님이 보너스 점수를 받으려고 카드까지 묻어놓은 박물관을 빼앗아가셨습니다. ㅎㄷㄷ
너무나 무서운 캐릭터들이 활개치고 있었는데요.
시작 플레이어가 바뀌지 않아서 저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룰북을 잠깐 읽어 보니 시작 플레이어와 관련있는 4번 캐릭터는 드래프팅 할 때에 빠지면 넣고 다른 걸 빼라고 되어 있네요? ㅠ
저한테 피해가 좀 있었지만 다시 하기도 그렇고 어차피 파티 게임으로 가볍게 ㅎ는 거니까요.
그냥 이어서 했습니다.
 
색깔 건물을 골고루 지어서 세금 잘 들어오고 중후반에 견제를 잘 안 당하니 돈이 잘 모였습니다. ㅋ
Ngel 님이 8번째 건물을 지으시고 게임 종료를 격발하셨는데요.
제가 진짜 운이 좋게 돈 많을 때에 외교관을 잡아서 민희 님의 비싼 건물을 웃돈 주고 강제교환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주교를 안 넘겨서 이게 통했네요. ㅋ
 
당연히 비싼 건물 많고 종료 격발 보너스도 받으신 Ngel 님이 승리하셨고,
색깔 보너스도 받은 제가 2등으로 올라갔습니다.
초반에 많이 말린 것 치고는 잘 풀렸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민희:
Ngel:
skeil:
 
 
 
 
4. 시타델 (2016년 판) Citadels (2016 Edition)
 
 
싸이구리 님이 식사를 마치고 금방 오셨습니다.
4인인데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 시타델을 한 번 더 했습니다.
보통 시타델을 다인용 파티 게임으로 많이 알고 계신데요.
저는 2픽 룰을 해 본 이후에 다인플을 안 하고 있습니다.
게임이 늘어지고 진행이 느려서 답답하더라고요.
2픽일 때에는 빠지는 캐릭터가 적어서 다양한 재미와 긴장감을 주고
2바퀴 돌리면서 드래프팅 하는 것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가 선택할 캐릭터를 추리하기가 더 쉬워집니다.
플레잉 타임은 약 30분으로 굉장히 빠르고요.
 
공식 규칙에서는 4인일 때에도 1픽만 하지만 저희 모임에서는 하우스 룰로 9번 캐릭터까지 넣고 2픽으로 돌립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저희 모임에서의 하우스 룰이에요. ^^;;
싸이구리 님이 구판만 해 보셔서 캐릭터 설명만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치인판사 관련해서 질문이 있었는데요.
룰북을 보니 일반 행동으로서 건설한 첫 번째 건물만 압수한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ㅠ
예전에 틀리게 했었군요. ㅠㅠ
 
싸이구리 님이 마법사로 제 1원짜리 건물 빼앗아서 바로 건설하시고
건축가로 싼 건물들을 후루룩 지으시면서 게임이 금방 끝나 버렸습니다...;;;
물천사 님 오시는 시각에 기가 막히게 맞추셨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민희:
싸이구리:
Ngel:
skeil:
 
 
 
 
5. 라이징 선 + 라이징 선: 몬스터 팩 + 라이징 선: 다이묘 박스 Rising Sun + Rising Sun: Monster Pack + Rising Sun: Daimyo Box
 
 
물천사 님이 며칠 전부터 예고하셨던 라이징 선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왜색이 진한데 디자이너는 캐나다인 에릭 랭 아조씨.
블러드 레이지에 이어서 신화 기반의 피규어 게임을 만들고 있는 듯 한데요.
라이징 선에도 어마어마한 크기와 개수의 피규어들이 들어 있습니다.
 
방식은 푸에르토 리코처럼 페이즈가 플레이어들의 선택에 따라 가변적이고,
선택한 플레이어가 동맹 중이면 특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전쟁 게임이지만 플레이어들 간의 협상 요소로 인해 정치 느낌이 강합니다.
마치 왕좌의 게임처럼요.
각자 원하는 색의 클랜을 잡았는데요.
시작 주둔지와 명예 트랙에서의 순위가 정해져 있었습니다.
 
턴 순서는 싸이구리 - 물천사 - Ngel - 저 - 민희 순이었습니다.
첫 라운드에서 Ngel 님이 동맹에서 배제되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둘씩 짝을 지었습니다.
저는 명예 트랙에서 아래 쪽에 있어 굉장히 불리했습니다만
초반에 뽑은 드래곤 덕분에 다른 분들이 저를 피해 주셔서 점수와 돈을 꽤 모았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돈은 라운드가 바뀔 때에 모두 버려져서 그 힘은 오래가지 못 했습니다.
 
두 번째 라운드도 또 싸이구리 님부터 시작했습니다.
동맹을 정할 때에 저는 명예 트랙에서 저보다 아래에 있는 물천사 님하고는 동맹하지 않겠다고 얘길 했는데요.
싸이구리 님이 물천사 님에게 뇌물을 요구하면서 동맹하자고 하셨고 제 예상과 달리, 이 동맹이 맺어졌습니다.
제가 그동안 엘 그란데를 해 본 경험, 그리고 이 게임을 왕좌의 게임과 같은 정치 게임으로 본 관점으로 볼 때
그 동맹은 절대 맺어져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숨겨진 보너스 점수가 많고 또한 타이 브레이커 역할을 하는 명예 트랙에서 앞선 플레이어에게 돈을 주면서 동맹을 하는 것은
앞서고 있는 플레이어에게 날개를 달아 주면서 킹 메이킹을 하는 것이거든요.
그렇게 저는 동맹에서 배제되었습니다.
 
제가 배제되어서 그런 게 아니라, 게임의 밸런스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턴 순서가 앞에 있는 플레이어가 너무나 유리해 보였습니다.
세 라운드 동안 총 21번의 턴을 도는데,
턴이 먼저인 플레이어 2명은 6번의 턴을, 나머지 3명은 3번의 턴을 받습니다.
단순히 산술적으로도 턴 수가 2배 차이여서 문제가 있는데
여기에 앞 턴 플레이어들이 각자 누군가와 동맹 중이면 특권 보너스까지 얻어서 그 차이가 더 벌어집니다.
두 번째 라운드 동안에 제 머리 속에 이 계산이 되자 게임의 인상이 매우 나빠졌습니다.
이미 앞 턴의 두 플레이어를 향해 심하게 기울어져 있는 운동장에서 몸부림 쳐 봤자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앞의 두 플레이어가 동맹했고 첫 번째 플레이어인 싸이구리 님은 오히려 돈을 받으면서 동맹을 수락했죠.
제 머리 속에서 라이징 선은 이미 밸런스 폭망 게임이었습니다,
이 이상 더 할 이유도 없고 더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인원이 2-3명이었다면 게임 그만 하자고 말했을 겁니다.
정말 하기 싫었는데 억지로 참으면서 했습니다.
 
제가 물천사 님에게
"게임 끝났어요 (= 결판 났어요). 싸이구리 님을 못 이겨요."
라고 얘기했는데, 물천사 님은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라고 답하셨습니다.
네, 그 두 분만의 싸움이지 나머지 세 사람은 들러리였죠.
 
2라운드 종료 시 즈음에 물천사 님이 배반 행동으로 싸이구리 님과 제 피규어 1개씩을 본인의 것으로 바꾸면서 1등 견제를 하셨지만
제가 봤을 때에는 대세에 거의 영향이 없었습니다.
싸이구리 님은 그 라운드 동안에 특권 2번을 이미 했고, 동맹인 물천사 님에게서 받을 특권 2개 중 하나는 이미 받았으니 말이죠.
 
3라운드에 각자 피규어들을 잔뜩 모집해서 큰 전투가 발생할 분위기였습니다.
각 지방의 승자가 가져가는 지방 타일을 다양하게 모으면 보너스 점수가 올라가서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없는 지방 타일을 차지하러 이동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마지막 전투에서 Ngel 님과 협상해서 제가 지방 타일을 가져가며 돈을 밀어 드렸지만
죄송하게도 Ngel 님은 다른 전투에서 이득을 못 보셨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제 예상대로 되었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압도적으로 1위, 그 다음이 물천사 님이었습니다.
 
온갖 특혜를 누린 두 분은 좋게 평가하셨는데 나머지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선택한 클랜이 달랐다면, 턴 순서가 달랐다면 두 분이 이 게임을 좋게 평가하셨을지 의문이었습니다.
 
비대칭 게임은 좀 아슬아슬합니다.
서로 능력이 달라서 밸런스 맞추기 쉽지 않지만 밸런스를 맞추면 대박 게임이 되죠.
종족 사이의 불분형을 테라 미스티카는 종족 경매로 포장해서, 라이징 선은 프리-포-올 전투로 밸런스 문제를 가린 것 같습니다.
유리한 클랜을 플레이 할 때에 배제하거나 공격하라는 식이죠.
 
 
제가 후기를 쓰기 전날에 혹시나 싶어서 라이징 선의 룰북을 읽어 봤습니다.
역시나... 틀리게 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새 라운드가 시작될 때에 이전 라운드에서 마지막 턴을 한 플레이어의 다음 사람부터였던 겁니다.
그리고 첫 라운드 때에는 반드시 명예 트랙의 순위 순으로 앉아야 한답니다.
원래 룰대로 하면 이날 하면서 느꼈던 이상한 부분들 중 상당 부분이 해결될 것으로 봅니다.
다음에는 기울어지지 않은 운동장에서 싸우고 싶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민희:
싸이구리:
Ngel:
skeil:
 
 
 
 
6. 아문-레 Amun-Re
 
 
오후 8시가 훌쩍 넘었는데요.
남은 게임들의 진행 시간이 길어서 마지막 한 게임만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Ngel 님이 가져오신 엘 그란데를 하고 싶었지만
Ngel님은 라이징 선을 바로 앞에서 했으니 다른 걸 하자고 하셔서 제가 가져간 아문-레로 결정했습니다,
 
아문-레는 크니치아 박사의 경매 게임들 중에서 좋은 게임으로 꼽힙니다.
최근에 재판되었는데 저는 구판을 선호해서 구판을 어렵게 구했습니다.
 
구 왕조, 신 왕조 두 번 진행되는데요.
각 왕조는 3번의 라운드로 구성됩니다.
라운드마다 플레이어 수만큼의 지역 카드가 공개되어 플레이어들이 경매를 해서 각자 한 지역씩 차지합니다.
카드에 입찰 금액이 적혀 있는데, 플레이어들은 자일리톨 (?)이라 불리는 마커로 입찰 금액 칸에 놓습니다.
다른 플레이어가 더 높은 금액으로 들어오면 낮게 입찰한 플레이어 마커는 다른 지역으로 가서 입찰해야 합니다.
메뚜기들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장면이 나오죠.
 
농부를 놓으면 수입이 올라가고 피라미드를 놓으면 왕조가 끝날 때에 점수를 받습니다.
카드는 해당하는 단계에서 사용될 때에 혜택을 주거나 조건이 충족되면 왕조의 종료 시에 보너스 점수 3점을 줍니다.
 
수입과 구입에 대한 균형을 잡으면서 경매로 필요한 지역을 구입해야 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저는 구 왕조 때에 미션 카드 2장이 잘 나와서 쉽게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신 왕조 때에는 다들 미션 카드를 손에서 안 풀거나 조건이 안 맞는 엉뚱한 미션이 걸려서 필요한 미션 카드를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저는 돈이 너무 많이 남아서 카드를 4장이나 더 구입했으나 미션 카드가 한 장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게임 종료 시에 돈을 많이 남기면 보너스 점수를 받기 때문에 아껴 써야 하더라고요.
 
점수계산 결과 민희 님이 1점 앞서서 1위, Ngel 님과 싸이구리 님이 공동 2위였습니다.
 
게임 도중에 Ngel 님이 애매한 룰 하나를 말씀하셨는데 그걸 확인하려고 룰북을 정독하다 보니
잘못 알려 주신 내용을 찾게 되었습니다. ^^;;
 
구입 행동은 1가지씩 3바퀴가 아니라 한 바퀴만 돌면서 3가지를 한 번에 구입하고,
공물 바치는 단계에서 여러 사람이 파란 카드를 내면 턴 순서대로 한 명씩 결정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왕조가 바뀔 때에 게임 보드에 올라간 벽돌은 버려지지 않는다네요.
 
Ngel 님 덕분에 좋은 고전 게임을 배우게 되었는데요.
아문-레를 앞으로 자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민희:
싸이구리:
Ngel:
skeil: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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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모임 후기/2018년2018. 4. 11. 07:00
목요일엔 하얀 장미를
 
 
지난 목요일이 세계 여성의 날이었습니다.
이 날이 생긴 것은 지금으로부터 대략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1908년에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다가 화재로 불타 죽은 여성들을 기리기 위해 노동자들이 궐기했는데,
이를 기념하고자 1909년에 미국에서 전국 여성의 날을 선포한 것이 유럽에까지 전해지면서 세계 여성의 날이 정해지게 되었다는군요.
당시에 가정에서 사회로 진출한 여성들이 훨씬 더 열악한 환경에서 그리고 저임금으로 근무했습니다.
1857년에 뉴욕 시에서 방직 여성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당했지만 여성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것이 약 50년 후에 또 한 번의 대규모 시위가 되어 여성들이 노동환경 개선과 투표권을 요구하게 됩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1920년이 되어서야 여성 참정권이 주어졌다는 데에 좀 놀랐습니다.
흑인들에게는 1870년에 참정권을 주었으니 정확히 50년이 더 걸린 거죠.
 
예전의 여성 운동은 시민으로서 마땅한 권리를 주장한 정치적 활동이었다면 오늘날은 다른 모습을 띱니다.
아무래도 시대가 변하면 여성들의 삶과 환경 또한 바뀌기 마련이니까요.
지금은 작년에 전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MeToo 운동이 그것을 잇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사회적 약자인 소수인종 여성들과 아동들이 연대할 수 있게끔 독려했던 것이
할리우드의 영화계의 거물이었던 하비 와인스틴가 저지른 성범죄가 폭로됨으로써 또 하나의 거대한 사회운동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피해자 여성들이 세상밖으로 목소리를 냄에 따라 미투 운동은 정계로, 그리고 전세계로 퍼지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성들이 사회에서 겪은 성폭력에 대한 폭로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의로워야 할 법조계가 여검사들에게 어떤 처우를 해 왔는지 그리고 종교계에 일부 종교 지도자들이 어떻게 타락했는지가 드러났고,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던 인물의 몰락을 우리는 지켜 보고 있는 중입니다.
 
미투 운동으로 연일 크고 작은 뉴스가 터져 나오자 움츠러드는 무고한 남성들뿐만 아니라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환부였고 반드시 바로 잡아가야 할 부분이란 것은 모두가 동의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사회가 크게 바뀔 때에는 커다란 혼란이나 심하면 유혈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촛불 혁명으로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전세계인들이 미투 운동이라는 또 다른 평화로운 방법으로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게 아닐까 싶네요.
 
 

 
 
바로 한 주 전이었죠?
저희 타이레놀 모임의 100번째 정기 모임이 있었습니다.
2년 2개월만에 100회를 달성했네요.
대체적으로 큰 기념일이나 행사 다음에는 참가자가 적은데,
그래서인지 이번 모임에는 한 주 전에 비해 참석자가 적었습니다.
조금 늦게 모였지만 게임은 알찼네요.
 
 
1. 던전 페츠 Dungeon Petz
 
 
오후 3시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점심을 못 먹어서 오는 길에 빵집에 들러 빵 몇 개를 사느라 조금 늦었습니다.
도착하니 에피아. 님과 싸이구리 님이 테이블에 앉아 계셨습니다.
첫 번째 게임은 제가 밀고 있는 던전 페츠였습니다.
 
여러 사람에게 알려 드렸는데, 대부분 이해를 잘 못하십니다.
게임 자체는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데요.
게임의 색채가 특이해서 눈에 잘 안 들어오고,
카드 운 때문에 정신없이 휘둘리다 보면 게임이 거의 끝날 때 즈음에야 비로소 게임이 이해되죠.
그런데도 하신 분들은 게임 후의 평가가 좋습니다.
테마가 잘 묻어나고, 특히나 뭔가를 키우는 고난이 느껴져서 재미있다고들 하시죠.
 
에피아. 님과 저는 이 게임을 여러 번 해 봐서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싸이구리 님은 처음이셔서 규칙을 헷갈려 하셨습니다.
요구 아이콘이 특정 색깔로 생각하셔서 계산이 틀리셨습니다.
 
초반엔 에피아. 님이 전시회 덕을 많이 보셔서 앞서가셨는데요.
저는 애지중지 키우던 괴물 하나를 잘 팔아서 에피아. 님을 거의 다 따라잡았습니다.
 
중반에는 다들 점수가 비슷해졌습니다.
에피아. 님과 저는 더 큰 점수를 노리면서 일부러 괴물들을 안 팔고 버텼네요.
그런데 싸이구리 님이 시장의 괴물들을 싹쓸이 하시면서 에피아. 님과 저의 계획이 틀어져 버렸습니다.
 
후반에는 서로 견제가 더 심해졌습니다.
2명의 손님에게 어떻게 하면 더 높은 점수로 판매할지 계산해야 했고
정규 라운드 이후에 추가 전시회 2번에서 점수를 올리려면 나머지 자원들을 신경써야 했습니다.
싸이구리 님이 손님에게 점수를 더 받으시기 위해 단상을 점유하셨고,
저는 싸이구리 님의 점수를 깎기 위해 이민국을 막아 버렸습니다.
 
최종 점수계산 결과 에피아. 님과 제가 공동 1위, 싸이구리 님은 2점 뒤쳐진 3등이었네요.
 
던전 페츠의 진행이 좀 늘어져서 5라운드 즈음에 물천사 님이 도착하셨고
싸이구리 님을 옆에서 도와 주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싸이구리:
에피아.:
skeil:
 
 
 
 
2. 도망자 Fugitive
 

 
집에 두고 온 것이 있어서 제가 집에 다녀오는 사이에 물천사 님과 싸이구리 님이 2인용 게임을 배우셨습니다.
에피아. 님이 가져오신 도망자 (영어 제목으로 퓨지티브)를 옆에서 알려 주셨네요.
비대칭 카드 게임인데, 추론 요소가 있어 보였습니다.
한글판도 나온다고 하니 나중에 배워 볼 기회가 있겠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싸이구리:
 
 
 
 
3. 모던 아트 Modern Art
 

 
저희 모임에 처음으로 올 분이 계셔서 기다렸습니다.
물천사 님과 에피아. 님이 직간접적으로 알고 계신 분이었는데요.
안양 부근의 다른 모임에서도 활동을 하셨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오신 분이 선회라고 소개하셨고요.
이렇게 5명이서 모던 아트를 시작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한국어판에 한국 화가들의 작품이 추가로 들어있어서 그걸로 했습니다.
미술 교과서에서 봤을 법한 유명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1시즌은 버리다시피 했습니다.
제가 같이 모던 아트를 해 보지 않은 두 분의 성향을 몰라서 탐색전을 벌인 거죠.
기대 가격에서 얼마까지 올려서 낙찰받으시는지를 관찰했습니다.
저는 주로 팔아서 작품당 약 13원 가량 남겨 먹었습니다.
1시즌은 예상보다 빨리 끝나서 제가 20원 가량 벌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2시즌부터는 가치가 누적될 수 있어서 누구와 손을 잡고 어떤 작가를 밀어줄지 고민했습니다.
제 왼편이 에피아. 님이셨는데요.
제가 정찰가 경매에서 에피아. 님에게 기회가 먼자 가기 때문에 일부러 적당히 낮춰서 불렀습니다.
에피아. 님에게 생각하시기에 비싸지 않고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 드려서
저와 같은 작가의 작품을 보유하게 하고 서로 밀어 주는 걸 유도한 거죠.
이걸로 2번째 시즌에서 짭짤한 수익을 냈습니다.
 
3시즌에서도 비슷한 방법으로 계속 수익을 냈습니다.
 
마지막 시즌에서는 좀 더 집중해야 했습니다.
누적이 크게 되는 작가의 작품들이 거래되면 현금 흐름 또한 커서 그 거래로 순위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저를 위협할 수 있는 자본력을 가진 물천사 님에게 돈을 드리지 않도록 했습니다.
마지막에 1위 할 작가의 그림들이 가치가 낮아서 오히려 2, 3위 작가들의 작품 쪽이 더 고가였습니다.
1위 작품이 50원, 2위 작품이 70원, 3위 작품이 80원이었네요.
거의 끝날 때 즈음에 선회 님이 이중 경매로 그림을 내 놓으셨는데요.
제가 보기에 종료 시에 장당 80원 가치가 있어서 가격을 계속 높였습니다.
이게 물천사 님에게 팔리면 제가 진다고 생각되어서 제가 낙찰 받게끔 가격을 더 높였고
나머지 분들이 포기하면서 제가 낙찰받게 되었습니다.
제 차례에서 1위 작품을 결정하면서 게임을 끝냈습니다.
 
점수계산 결과 물천사 님과 선회 님보다 몇 십 원 앞서며 제가 469원으로 승리했습니다.
마지막 경매에서 선회 님의 보유금이 적기 때문에
제가 100원 이상 드려도 제가 이길 수 있다고 계산한 게 잘 맞아 떨어졌네요. ^^
왼쪽 플레이어를 밀어주는 척 하면서 연맹을 결성한 것도 잘 먹혔습니다.
다음 번에도 통할지 모르겠지만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선회:
싸이구리:
에피아.:
skeil:
 
 
 
 
4. 부두 프린스 Voodoo Prince
 
 
그 다음으로 부두 프린스를 했습니다.
3인으로도 해 봤고 4인으로도 해 봤는데요.
5인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점수계산 특성 상, 꼴찌를 두 번 이상 하면 승리가 불가능합니다.
다른 플레이어들은 2자리 수 득점을 하지만 꼴찌는 최대 2점이거든요.
덱을 구성하는 카드도 많은 편이고, 수트도 5종류나 되어서 카드 운이 크게 작용합니다.
3개의 트릭을 따면 라운드에서 나가는데 최대한 늦게 나가야 해서
너무 높거나 너무 낮은 숫자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내 마음대로 나갈 수 없습니다.
 
셔플을 제가 하지 않았는데, 어려운 핸드가 여러 번 들어와서 1자리 수 득점을 3번 했습니다.
꼴찌 확정이었죠.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운드 에피아 싸이구리 물천사 선 회 스케일
1 10 11 8 2 7
2 10 1 7 9 4
3 9 11 12 8 2
4 11 8 2 9 10
총점 40 31 29 28 23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선회:
싸이구리:
에피아.:
skeil:
 
 
 
 
5. 피렌체의 제후들 The Princes of Florence
 
 
마지막 게임으로 피렌체의 제후를 했습니다.
옛날 게임이라 카드에 슬리브를 씌우면 상자가 닫히지 않아서 카드를 따로 두었는데
집에서 나올 때에 제가 카드 뭉치만 두고 왔더라고요.
 
싸이구리 님과 선회 님에게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턴 순서가 싸이구리 - 에피아. - 저 - 물천사 - 선회 순이었습니다.
2번째 플레이어가 직종 카드를 가장 많이 가질 확률이 높아서 에피아. 님이 작품에 유리했습니다.
하지만 변수는 항상 있죠.
싸이구리 님이 첫 라운드에 직종 카드를 안 가져 가시면서 저한테로 기회가 넘어 왔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직종 5장을 모으게 되었는데요.
정말 운 좋게도 가장 처음에 받은 4장은 모두 요구 자유가 같았고, 조경물도 호수 2개, 숲 2개로 되어 있었습니다.
첫 라운드에 저는광대를 구입하느라 1100플로린을 썼고요.
에피아. 님은 광대를 1100플로린에 사셨습니다.
 
3번째 라운드 즈음에 3명이 공동으로 최고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피렌체 여태까지 하면서 처음 봤네요. ㅎㅎ
 
에피아. 님은 중반에 건축가 3명을 모두 모으셔서 건물 러시로 방향을 잡으셨고요.
저는 경매 단계에서 빠르게 위신 카드을 저렴하게 얻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작품에 초점을 맞추셔서 조경물 수요가 높아서 제가 상대적으로 이득을 봤네요.
 
후반엔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저는 위신 카드의 조건을 맞추기 위해 건축가와 조경물을 경매로 낙찰받았고,
할 게 작품밖에 없는 두 분, 싸이구리 님과 선회 님은 모집 카드를 무려 1100플로린까지 올리셨습니다.
선회 님이 돈이 많이 남으셔서 막 지르신 것 같았습니다.
저는 보너스 카드까지 써 가면서 겨우 17점에 맞춰서 작품 발표를 한 반면
물천사 님은 보너스 카드로 25점까지 올리시고 최고 작품 보너스까지 받으셨습니다.
 
그걸로 저보다 3점 앞서셨는데요.
두 사람 모두 위신 카드 2장으로 15점을 받아서 그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게임이 끝났습니다.
물천사 님에게 남은 돈이 0, 저는 900플로린이었는데요.
작품 점수 변환할 때에 제가 더 타이트하게 했다면 역전승 했을 텐데 무척 아쉬웠습니다. ㅠ
 
한편 건물 러시를 하신 에피아. 님은... ㅠㅠ 상트에 이어서 여기서도...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선회:
싸이구리:
에피아.:
skeil:
 
 
 
 
돌아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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