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10. 16. 07:00
1. 케일러스 Caylus
 
 
성성 님이 2주만에 다시 오셨습니다.
제 마음대로 (?) 케일러스를 선택하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룰 자체는 크게 어려울 것이 없어서 성성 님도 금방 이해하신 것 같았습니다.
 
비버 님이 긱에 있던 글을 읽어 오셔서 전략 팁을 들려 주셨습니다.
지난 번에 비버 님과 단둘이 할 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주먹구구식으로 했던 것 같은데, 비비 님 말씀을 듣고 나니 뭔가 조금씩 보이는 듯했습니다.
시작 플레이어가 첫 행동으로 성 건축으로 들어가는 게 좋다, 그리고 두 번째 플레이어는 마창시합장에 들어가는 게 좋다 등이요.
케일러스는 총애를 얻어서 트랙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 보니 총애를 얻을 수 있는 그 두 곳이 중요한 곳이라는 걸 비로소 알게 됐습니다.
비버 님은 자원 트랙을, 저는 데니얼 트랙을 올렸네요.
 
제가 부집행관 이동으로 견제를 받을 것 같아서 앞으로 밀었는데, 하필 그것 때문에 던전 시기 종료가 격발되었습니다.
저는 성을 하나밖에 못 지어서 총애를 받지 못하게 되어 버렸죠.
많이 해 본 편이 아니어서 이런 자잘한 것을 아직 못 보네요.
 
중반부터 주거지를 올리면서 수입 경쟁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목재 건물이 거의 다 건설되고, 자원이 충부해져서 자원들이 점점 쌓였습니다.
비버 님이 건설 트랙을 조금씩 올리셨는데, 그것의 중요성을 제가 미처 몰랐습니다.
석재 건물 중 건축가 사무소를 건설해야 자신의 주거지에 명성 건물을 올릴 수 있는데요.
집행관의 걸음이 빨라지면 그 건물이 건설되기 전에 게임이 끝나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회적으로 명성 건물을 지으려면 총애 트랙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뒤늦게 건축가 사무소를 지으려 했으나 비버 님은 이미 총애로 명성 건물을 짓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부집행관을 앞으로 밀어서 게임 종료를 격발하셨습니다.
 
비버 님이 넉넉히 이기실 거라 예상했는데, 점수는 박빙이었고요.
돈과 금 자원을 많이 남기신 성성 님이 역전승을 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성성:
코드네임비버:
skeil:
 
 
 
 
2. 노트르 담 Notre Dame
 
 
그 다음으로 제가 가져간 노틀 담을 꺼냈습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가축 돼지와 심지어 멧돼지들까지 죽여야 하는 이 시국 (?)이랑 맞는 것 같아서 입 안이 좀 쓰더라고요.
성성 님이 오래 걸리는 게임인 줄 아셨는데, 이해만 빨리 하면 설명 포함해서 한 시간 가량 걸리는 짧은 전략 게임이죠.
 
A단계에서 제 핸드에 두 분의 성당 카드가 다 들어왔습니다.
그 말은 즉, 두 분은 성당에 못 들어가신다는 것이고요.
운이 좋게도 제 성당 카드는 3라운드에 나와서 저 혼자 성당에 들어가서 꿀을 빨았습니다. ㅎㅎㅎ
비버 님은 초반부터 대 놓고 승점을 주는 주거지에 영향력 큐브를 모으시더라고요.
저는 공원 카드가 초반에 잘 잡혀서 공원에 영향력 큐브 2개를 놓고 추가 점수를 올렸습니다.
 
B단계에서 전염병 위기가 있었지만 병원과 의사 양반 (?)으로 잘 넘겼습니다.
비버 님은 영향력 큐브를 적게 유지하면서도 운영을 잘 하시더라고요.
저는 큐브를 주는 수도원을 많이 실행해서 영향력 큐브를 거의 다 가져와서 운영했습니다.
 
마지막 C단계에서는 점수를 어떻게 올릴지를 고민해야 했습니다.
오른쪽 플레이어가 비슷한 운영을 하고 있으면 나한테 필요한 카드가 절대 안 넘어와서 그런 것에 말린 적이 많았거든요.
이번에도 비버 님이 주거지 카드를 안 넘겨 주실 게 뻔해서 머리를 굴리고 있었는데요.
8라운드에서 큐브를 3개까지 이동시키는 음유시인이 나왔습니다.
자기 할 일을 다 한 수도원의 큐브들을 주거지로 옮겨서 한 방을 노릴지,
아니면 공원으로 보내서 득점할 때마다 추가 점수 3점씩 올릴지를 말이죠.
안정성으로 보면 후자가 나아서 공원으로 옮겼습니다.
다행히 9라운드에서 득점 기회가 3번, 그리고 C단계가 끝나고 성당 점수계산으로 1번, 그렇게 총 4번의 득점으로 인해 12점을 더 얻었는데
그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비버 님 말씀으로는 A단계에서 성당에 저 혼자 들어가서 8점 (+ 거기에 공원 덕에 추가 1점)으로 제가 이겼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도 맞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성성:
코드네임비버:
skeil:
 
 
 
 
3. 카리바 Kariba
 
 
물천사 님을 기다리는 동안에 남는 시간에 성성 님이 전날 페스타에서 사 오신 게임을 했습니다.
성성 님이 말씀해 주신 게임 제목을 비버 님과 제가 몰라서 다른 게임과 혼동하고 있었습니다.
게임 상자 모양만 보고 오잉크 게임인 줄 알았습니다. 이 시국에?!
룰 설명 듣고 나서도 오잉크 게임이거나 텀블벅 게임으로 확신했는데요.
룰북을 가져와서 어떤 인간이 그 게임을 만들었는지 확인을 했는데, 이름이 크니치... 어?! (누추한 곳에 귀하신 분의 존함이...?)
이때부터 비버 님은 이 게임이 '상'이라고 계속 주장하셨습니다. ㅋㅋ
 
자기 턴에 1-3장의 같은 숫자 카드를 내려야 하고요.
내가 내린 카드를 포함해서 같은 숫자 카드가 3장 이상 만들어지면 그보다 작은 숫자 카드 세트를 점수로 따는 식입니다.
프랭크의 동물원에서 영감을 얻었는지, 이 게임에서도 '1'인 쥐가 '8'인 코끼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내가 낸 만큼 카드를 보충받는데요.
기본 규칙에서는 카드 덱에서 그냥 뽑는데, 룰북에 있는 상급자 (?) 규칙을 적용해서 카드 풀 3장이나 카드 덱에서 뽑도록 했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이런 간단한 게임이 더 어렵더라고요. ㅠㅠ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건지...;;;
 

 
 
게임에 대한 인상
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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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테오티우아칸: 신들의 도시 Teotihuacan: City of Gods
 
 
물천사 님이 오셔서 4명이서 테오티우아칸을 했습니다.
저는 딱 한 번 해 봤는데, 룰이 잘 기억나지 않아서 물천사 님께 요청을 했죠.
촐킨과 마르코 폴로를 만든 디자이너 아저씨가 촐킨에서 테마를, 마르코 폴로에서 주사위를 가져와서 합친 게임인 듯합니다. ㅋ
그런데 이 게임에서 주사위는 굴려지지 않는다는 게 함정.
테오티우아칸은 게임 보드 자체가 하나의 론델인 게임입니다.
게임 보드를 돌면서 나무, 돌, 금 같은 자원을 얻어서 피라미드를 짓거나 귀족들이 살 건물을 건설합니다.
곳곳에 촐킨의 느낌이 많이 묻어 있습니다.
시작 타일을 4개 중에 2개 갖고 시작하는 거라든지, 일꾼의 유지비를 지불하는 거라든지, 신전 색깔이 3개라든지요.
아무튼 득점 루트를 다양하게 만들어서 촐킨보다 훨씬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시작할 때에 기술 타일 6개를 무작위로 뽑는데, 하필이면 '8'번 행동 칸과 관련된 게 3개가 나와 버렸습니다.
그 중에 하나를 다른 걸로 대체하긴 했습니다만... ㅎㅎ
 
초반은 제가 앞서갔으나 중반부터 비버 님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었습니다.
자원을 모아서 정직하게 피라미드와 장식만 올린 비버 님이 큰 점수 차로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이 길고 (초보인 저한테는) 운영이 답답한 면이 있습니다.
비버 님 같은 경우는 기술 타일이 게임의 방향을 강요하는 게 싫으시다고 하시고, 물천사 님은 기본판에 우세한 빌드가 있다고 하시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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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정령 섬 Spirit Island
 
 
원래는 오랜만에 7 원더스를 하려고 했으나 성성 님이 몸이 안 좋으셔서 먼저 가신다고 하셔서 게임을 바꾸었습니다.
비버 님이 사은품으로 받아서 기증 아닌 기증을 하신 정령 섬으로 정했네요.
 
세 명이 하니까 서로 조합이 가능해서 저는 훨씬 더 재미있었습니다.
비버 님과 저는 일주일 전에 했던 정령들을 그대로 하니까 익숙해서 운영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다한과 현신들을 잘 살려서 중반부터 침략자들을 압도했던 것 같습니다.
 
침략자들이 탐험할 마지막 카드가 남았는데, 게임 보드에서 도시를 다 부수어서 승리했습니다.
그런데 게임을 정리하면서 제 정령 보드를 찬찬히 보니 제가 현신을 몇 번 잘못 놓은 것 같...;;;
그래서 무효가 되었고, 다음 번에 다시 해 보기로 해요. (죄송)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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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10. 9. 07:00
1. 정령 섬 Spirit Island
 
 
비버 님을 고라니로 만들 뻔 (?) 했던 정령 섬 한글판이 발매됐습니다. ^^;; (링크)
 

 
비버 님도 정령 섬을 구입했다고 하셔서 제가 부탁을 드렸습니다.
예전에 물천사 님이 한글화한 영어판을 가져오셔서 했던 기억이 있지만 시간이 꽤 지나서 자세한 룰이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ㅎㅎ
비버 님의 룰 설명 압박을 아주 살짝 덜어드리기 위해 영어 룰북을 한 번 읽고 갔습니다.
 
이 게임은 특이하게 카탄이나 푸에르토 리코, 엔데버 등 인간이 자연이나 다른 인간을 짓밟는 관점을 정면으로 맞서는 반대 관점을 가진 게임입니다.
이미 정령들이 사는 섬에 건물을 짓고 땅을 오염시킨 침략자들을 몰아내는 게 목적인 것이고요.
 
비버 님은 돌 정령, 저는 천둥 정령을 골랐습니다.
정령의 개요를 보니, 돌 정령은 방어에, 천둥 정령은 공격에 특화되어서 괜찮은 조합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임 시작 시에 각 정령의 현신, 그리고 다한이라 불리는 원주민을 몇 개씩 놓고 합니다.
현신이 중요한 이유는 둘인데, 정령의 타고난 능력이나 능력 카드의 사거리를 정할 때에 자신의 현신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인 것도 있고요.
나머지 하나는 이게 한자 토이토니카처럼, 자신의 보드에서 마커를 뺄수록 능력이 강화되기 때문인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현신이란 건 취약해서 그 땅이 오염되면 현신이 게임에서 제거되어 버립니다. ㅠ
 
아무튼 비버 님의 돌 정령은 현신이 2개 누적된 성지를 만들면 그 땅의 방어력이 올라가서 침략자들을 막기 쉬워 보였습니다.
저는 방어가 약해서 초반부터 침략자들에게 탈탈 털리고 있었습니다. ㅠ
나중에 비버 님이 저의 시작 타일 쪽으로 와서 도와 주겠다고 하셨지만 저희가 놓치고 있는 게 있었죠.
돌 정령의 현신은 넓게 펼쳐지면 방어가 약해지기 때문에 제 시작 타일로 넘어오면 어느 쪽도 제대로 막을 수 없게 됩니다.
 
중반부터 천둥 정령의 운영을 소 뒷걸음질 하 듯이 알아냈습니다.
시작 카드 중에 다한들이 제 현신만큼의 공격력을 얻는 게 있더라고요.
거의 다 죽고 얼마 남지 않은 다한과 현신을 모아서 전국순회공연처럼 침략자들을 시원시원하게 쓸고 다녔습니다만
오염 풀이 다 떨어져서 결국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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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크리스털 클랜즈 Crystal Clans
 
 
그 다음에 제가 몇 주 전부터 얘기했던 크리스털 클랜즈를 가져갔습니다.
이 게임은 서머너 워즈를 만든 회사에서 만든 서머너 워즈 2.0 느낌의 게임입니다.
그 둘 사이에 공통 부분이 꽤 크거든요.
대신에, 주사위 결과로 전투를 처리했던 서머너 워즈와 달리, 반지의 전쟁처럼 전투 카드를 동시에 공개해서 전투 지원을 받습니다.
 
아직 한글화를 못 해서 걱정했습니다만 비버 님이 영어를 읽으실 수 있어서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확장 종족까지 다 구입해 두었으나 확장에 혹시 모를 추가 규칙이 있을까봐 기본 종족으로만 플레이했네요.
비버 님은 불 종족을, 저는 꽃 종족을 했습니다.
불 종족은 기본적으로 전투력이 좋은 편인데요.
종족의 시그니처 능력으로 "Consume 소모"가 있습니다.
강한 유닛에 일종의 페널티로서, 턴 종료 시에 소모 능력이 보이는 분대장은 그 분대의 맨 밑 유닛을 무덤으로 보내 버립니다.
 
꽃 종족은 반대로 전투력이 약합니다. ㅠ
시그니처 능력은 "Sleep 수면"인데, 적의 분대장의 공격력을 0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TCG에서 컨트롤 덱 느낌이더라고요.
 
제가 초반부터 크리스털 욕심을 내서 무리했더니 중반부터 쭉쭉 밀렸습니다.
특히, 비버 님이 전염병 크리스털을 얻으시면서 제 덱을 몇 장 밀어내셨는데, 하필 거기에 제 영웅 하나가... ㅠㅠ
제가 꽃 종족의 특정을 잘 이해하지 못 하고 들이받아서 너무나 쉽게 패배한 듯했습니다.
 

 
 
종족을 서로 바꾸어서 한 게임 더 했습니다.
비버 님이 꽃 종족을 잡으니 운영을 더 잘 하시더라고요. ㅎㄷㄷ
수면으로 제 유닛을 재우고, 후퇴하는 전투 카드로 크리스털 구역으로 잘 도망가셨습니다. (컨트롤 덱은 저렇게 굴리는 거군요.)
저는 소모 능력의 딜레마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턴을 많이 낭비한 듯했습니다.
 
게임 자체의 플레잉 타임이 길지 않지만 한글화를 하면 시간과 실수를 더 줄일 수 있을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코드네임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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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도미니언 +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Dominion +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 Dominion: Prosperity + Dominion: Empires
 
 
그 다음에 제 홈 그라운드 게임을 했습니다. ^^;;
 
앱으로 선택된 첫 번째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비버 님에게 시작 플레이어를 드리고 했는데, 시작부터 영 좋지 않았습니다.
비버 님이 2원-5원 스플릿이었거든요..;;;
5원짜리 카드 3장 모두 좋은데, 특히 Upgrade 개선을 먼저 쓰면 덱을 먼저 최적화할 수 있어서
비버 님이 오프닝에서 개선을 고르시면 상당히 앞서가실 게 뻔했습니다.
저는 오프닝에서 Loan 대출과 Swindler 사기꾼으로 구입했습니다.
대출로 동화를 제거하고 사기꾼으로 비버 님의 덱을 방해하려는 계산이었죠.
 
저도 개선을 구입하긴 했습니다만 카드 운빨이 안 도와 줘서 개선으로 사유지를 제거하지 못 했습니다.
심지어 제 개선이 비버 님의 사기꾼에게 맞아서 공작령으로 바뀌기도 했죠.
게임이 이미 비버 님에게 넘어갔다고 생각했지만 조금 더 했습니다.
다시 개선을 구입해서 덱을 줄이려는 시도를 했지만 두 번째 개선도 비버 님의 사기꾼에게 맞아서 제가 gg를 쳤습니다.
마지막에 제 덱을 봤는데, 사유지 3장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이게 말이 되나...;;;)
 
 
억울해서 그대로 놓고 다시 했습니다. ㅠㅠ
이번엔 둘 다 3원-4원 스플릿이었고요.
저는 이전 게임과 똑같이 오프닝을 했고요.
비버 님 오프닝은 기억나지 않네요.
 
저는 개선을 여러 장 돌려서 덱을 최대한 빠르게 줄였습니다.
비버 님도 비슷하게 하셨던 것 같고요.
제가 Witch 마녀를 구입해서 비버 님 덱을 망가뜨리려고 했지만 바로 다음 비버 님 턴에 제 마녀가 공작령으로 변했습니다. (이게 말이 돼?!)
 
저는 마녀와 Legionary 군단병으로 공력력을 올렸고요.
마녀로 저주를 드리면서, 핸드의 금화를 공개하면서 군단병으로 비버 님의 핸드를 공격했습니다.
이러한 공격도 서로 비슷하게 했을 겁니다.
 
후반에 덱이 두꺼워져서 개선이 악수가 되기도 했습니다.
비버 님이 공작령을 금으로 바꾸셨는데, 바로 다음 제 턴에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더라고요.
저는 Gardens 정원으로 목표를 바꾸고 정원으로 클로징을 준비했습니다.
비버 님도 정원을 따라오셨는데, 제 사기꾼이 비버 님의 정원을 잡아내서 점수를 낮추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휴
 
점수를 세어 보니 동점... ㅎㄷㄷ
 
 
코드네임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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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도미니언 (2판) + 도미니언: 인트리그 + 도미니언: 인트리그 (2판) +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 도미니언: 엠파이어스 Dominion (Second Edition) + Dominion: Intrigue + Dominion: Intrigue (Second Edition) + Dominion: Prosperity + Dominion: Empires
 
 
앱으로 선택된 두 번째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비버 님은 Remodel 개조, 저는 Moneylender 대금업자로 시작했습니다.
제가 개조보다 대금업자를 선택한 이유는 확률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개조는 사유지 3장이 목표고, 대금업자는 동 7장이 목표죠.
각자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면, 개조 쪽은 동 4장, 대금업자 쪽은 사유지 3장과 동 1장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개조 쪽은 동을 폐기하고 2원짜리로 바꿀지 아니면 개조를 안 쓰고 4원짜리를 구입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문제는 두 번째 사이클에서 나머지 한 턴은 사유지가 많이 나올 확률이 높아서 턴을 날릴 확률이 커집니다.
대금업자의 최악의 상황에서 동 1장을 폐기하면서 3원짜리를 구입하면 되고,
두 번째 사이클의 나머지 턴에서 사유지가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에 5원 이상을 노릴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이 확률까지 고려해서, 좋아하는 개조 대신에 대금업자를 선택한 것이었죠.
 
이 왕국 카드 세트는 딱 봐도 엔진입니다.
마을 역할을 할 Shanty Town 빈민가, 대장장이 역할을 할 Council Room 회의실이 있죠.
초반에는 5원 이상을 만들 확률이 높은 Envoy 사절도 괜찮은 편입니다.
어쨌거나 그 엔진은 어떻게 빨리 갖추는가가 달린 경기였죠.
 
저는 Enchantress 현혹술사를 섞었습니다.
저한테 당장 이득은 없지만 상대 액션 카드 1장의 효과를 다른 것으로 바꾸고, 제 다음 턴에 2장을 받으면서 시작해서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중반에 비버 님은 개조로 사유지를 빈민가나 은화로 바꾸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사유지를 Conspirator 공모자로 바꿔서 엔진에 돈을 벌어올 페이로드를 얹었죠.
그리고 비버 님이 구입하지 않으신 Lurker 매복자를 1장만 넣었습니다.
매복자를 2장 넣을까 고민해 봤지만 매복자가 뽑혀서 드로우가 끊기면 치명적일 수 있어서요.
현혹술사는 2장을 번갈아 돌려서 제 턴마다 + 카드 2장을 확보했습니다.
그러면 엔진이 끊길 확률이 낮아지죠.
 
막판에는 각자 엔진을 돌리면서 클로징을 했는데요.
비버 님 엔진이 한 번 끊기면서 저한테 기회가 왔습니다.
이럴 때에는 개조가 큰 변수가 됩니다.
개조로 금화나 속주를 갈아서 속주로 바꾸면 상대가 구입할 속주가 하나 줄어들게 되니까요.
제가 제 턴에 게임을 끝내기 위해서 속주를 속주로 바꿨던 것 같네요.
 
아주 간발의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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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메이지 나이트: 얼티밋 에디션 Mage Knight: Ultimate Edition
 
 
최근에 비버 님이 개인 소유의 메이지 나이트 한글판을 네로에 기증 보관하셔서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무거운 걸 들고 다니지 않으셔도 되니까요.
이날도 적당한 길이의 시나리오로 했습니다.
비버 님과 저는 한 놈만 패는 (?) 성향이어서 지난 번과 같은 캐릭터를 골라서 했습니다.
시작 시에 카드를 사느라 시간이 좀 걸리지만 이렇게 초반 부스팅을 하니까 운영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맵이 상당히 이상하게 깔렸습니다.
한쪽 끝에 마법사의 탑과 유적지가 있는데, 호수 사이에 있어서 갔다가 오려면 한참 걸려서 포기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수도원이 하나도 나오지 않아서 뭔가 뻑뻑한 느낌...;;;
 
밤에 중심부 타일이 깔리고 유적지를 때리러 들어가 봤지만 드래곤을 포함한 2마리가 나와서 저는 피떡이 되어 도망쳤습니다. ㅠㅠ
그냥 그 옆에 있던 드래곤 1마리짜리 들어갈 걸... ㅠㅠ
어느 새 밤 라운드도 끝날 때가 되어서 저는 알파고 급 계산을 끝내고 드래곤 1마리를 처치하러 요새에 들어갔습니다.
비버 님이 나중에 알려 주셨는데, 그 요새에 들어갈 때 이동 소비를 잘못 알려 주셨다고.
결론은 제가 알파고 급 계산을 할 필요 없이 두 턴 전부터 이동 포인트가 딱 맞아서 그냥 들어가도 되었고,
더 중요했던 건 (제가 듣긴 듣고 잊어 버렸는데) 어차피 그 드래곤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을 수 없어서 방어를 계산할 필요가 없었다는 거였습니다.
제가 왜 망설였을까요? ㅠ
 
아무튼 이 놈의 드래곤들 때문에 제 상처가 많아 총 17점이 깎여서 점수계산은 하나마나였네요.
그래도 점점 메이지 나이트의 룰에 익숙해지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코드네임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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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10. 2. 07:00
1.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다음 날에도 상트를 했더니 기억이 섞여서 아쉽게도 이날 상황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뚜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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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도미니언 Dominion
 
 
뚜뚜 님이 지난 번에 도미니언에 대한 안 좋은 인상을 받고 가셔서 재평가를 위해 (?) 다시 도전했습니다.
첫 번째 게임 왕국 카드 세트로 했습니다.
 
뚜뚜 님을 위해 시작 플레이어를 드렸는데, 이것 때문에 비버 님이 턴이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3인플이어서 진행 방향을 역방향으로 바꾸어서 비버 님을 두 번째로 해 드리려고 했는데 그냥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ㅎ
 
뚜뚜 님이 Militia 민병대와 Village 마을로, 저는 Remodel 개조와 은화로, 비버 님은 개조와 마을로 시작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뚜뚜 님이 초중반까지 민병대로 신나게 두들겨 패셔서 (?) 제 덱이 발전하는 데에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중반 즈음부터 뚜뚜 님의 공격의 빈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민병대를 더 구입하시더라고요...;;;
 
두들겨 맞는 와중에도 개조로 제 덱을 계속 고급화시켰습니다.
저와 비슷하게 하셨던 비버 님은 Moat 해자가 있으셔서 저보다 덜 맞아 저보다 덱을 먼저 완성하셨습니다.
 
후반부터 제 덱이 폭발했습니다.
스무스한 엔진인데 금화도 여러 장이어서 구매력도 강했습니다.
비버 님이 후반에 한두 턴 말리셔서 제가 역전승했네요.
 
뚜뚜 님의 도미니언 인상이 좋아진 걸로 제 할일은 다 한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뚜뚜:
코드네임비버:
skeil:
 
 
 
 
3. 테라포밍 마스 + 테라포밍 마스: 서곡 Terraforming Mars + Terraforming Mars: Prelude
 
 
지난 모임 때에 모임 당일 날 인원수 변동으로 모임 내에서 이런 저런 얘기가 나와서 이번 모임부터는 아침 8시에 참가 댓글을 마감했습니다.
아침에 게임을 들고 모임 장소로 와야 하는 물천사 님과 저는 갑작스런 인원수 변동 때문에 준비한 게임을 못 하고 도로 가져가는 상황을 여러 번 겪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올 때에 무겁거나 부피가 큰 게임들을 들고 이동하는 데에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왜 참가댓글을 모임 당일에 받지 않으려는지 그 점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네요.
 
아무튼 모임 전날이었던가요?
새로운 분이 참가댓글을 남겨 놓으셨고, 저희 모임 카톡방에도 들어오셨습니다.
전략 게임을 배우고 싶어하셨는데, 파티 게임만 해 보셔서 어려워 하지 않으실지 살짝 걱정은 됐습니다.
테라포밍 마스를 하고 싶다고 하셔서 성성 님이 오실 때에 맞춰서 그 게임을 세팅하려고 했으나
도미니언이 3인플이어서 살짝 늘어지는 바람에 오셔서 몇 분 동안 기다리셨습니다.
 
비버 님이 서곡 확장을 해 보고 싶어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저도 기본판만 30여 게임 해 보니까 확장을 넣고 하고 싶더라고요.
저는 아직 잘 하는 편이 아니어서 기본판의 플레잉 타임이 늘어지는 게 싫어서 그걸 줄여주는 서곡이 무척 기대됐습니다.
서곡의 시작 카드가 초반 빌드를 하는 시간을 많이 줄여주는 거로 보였거든요.
서곡 확장에서 규칙이 딱히 추가되는 부분이 없어서 비버 님이 저를 비롯한 테라포밍 마스 초보자 분들께 바로 알려 드렸습니다.
 
시너지를 위해서 카드 드래프팅을 해야 하는데, 초보자 분들이 있어서 그건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냥 카드빨대로 해 보고 다음에 하시면 카드 드래프팅을 하려고요.
 
카드 콤보가 안 터지니까 비버 님이나 제가 예상한 것보다 플레잉 타임이 길어졌습니다...;;;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뚜 뚜
테렉터
스케일
포블로그
비 버
UNMI
성 성
타르시스
테라포밍 31 41 41 30
기업상 - 5 2 7
업적 - 5 10 -
녹지 + 도시 2 + 5 6 + 0 4 + 7 4 + 8
카드 14 8 12 5
총점 52 65 76 54
 

 
 
게임에 대한 인상
뚜뚜:
성성:
코드네임비버:
skeil:
 
 
 
 
4. 서쪽 왕국의 성기사들 Paladins of the West Kingdom
 
 
테라포밍 마스가 일찍 끝나면 게임 하나 더 하려고 했으나 물천사 님이 오실 시각이 다 돼서 끝나 버렸습니다.
뚜뚜 님도 원래는 오후 4시에 간다고 하셨는데, 늦어져 버려서 같이 저녁식사를 먼저 하기로 했습니다.
물천사 님까지 다섯 명이서 김치찌개집에 가서 물천사 님은 다른 메뉴를 드시고 나머지는 김치찌개를 먹었습니다.
식사 후에 뚜뚜 님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남은 네 명은 네로로 돌아왔습니다.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서쪽 왕국 시리즈 신작 게임을 배워 봤습니다.
제가 최근에 건강이 안 좋은 것도 있었고, 이날 상트랑 도미니언 플레이를 봐 드리느라 기력을 다 써서 반쯤 졸고 있었습니다. ㅠ
난해한 룰을 듣느라 이해가 안 되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인터랙션이 너무나 커서 양아치 같던 서쪽 왕국의 건축가들과 달리, 이 게임은 인터랙션이 거의 없는 솔리테어 게임 같았습니다.
카드 풀에서 카드를 가져오는 것, 중앙 보드에 자신의 마커를 놓는 것 이외에 상호작용이 없다시피 합니다.
4명이서 하는데, 6인 테이블이 필요하고 개인 보드 크기도 작지 않아서 공간을 엄청 잡아 먹습니다.
게임 흐름이 배배 꼬여 있고 뭔가 좀 답답한 느낌이 많이 들어서 이날 플레이했던 네 사람 모두 적잖이 실망한 듯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성성:
코드네임비버:
skeil:
 
 
 
 
5. 카르페 디엠 Carpe Diem
 
 
최근에 다시 꺼내서 하고 있는 카르페 디엠을 아직 못 해 보신 물천사 님을 위해 또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도 반응이 그닥...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코드네임비버: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9. 25. 07:00
1. 카르페 디엠 Carpe Diem
 
 
비버 님, 오랜만에 오신 엑빡 님, 그리고 인랑 님까지 총 네 명이 모이게 됐습니다.
저는 나중에 오실 물천사 님까지 고려해서 4인플 되는 게임들만 준비했는데 좀 꼬여 버렸습니다. ㅠ
일단 현재 네 명이어서 제가 가져간 게임 하나를 꺼내서 했습니다.
예전에 키니 님이 오셔서 가르쳐주셨던 적이 있는데요.
오랜만에 다시 하려니까 규칙이 잘 기억나지 않아서 새벽에 룰북을 읽긴 했습니다.
그래도 처음 설명하는 게임이다 보니 제대로 설명하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보통, 전략 게임이라 하면 스노우 볼을 크게 굴려서 후반으로 갈수록 적은 노력을 들여서 큰 이득을 얻는 방식으로 진행되죠?
그런데 카르페 디엠은 제목이 의미하는 것처럼 현재 (라운드)에 충실해야 하는 게임 같습니다.
큰 그림을 그리기 전에 게임이 끝나는 느낌이 들고, 점수계산 카드가 선점형이어서 미루다 보면 필요한 게 다 막히거든요.
그러니까 전략 게임이라기 보다는 전술 게임이라 불리는 게 더 적절하지 않나 싶네요.
 

"현재를 즐기라. 시간이 있을 때 장미 봉우리를 거두라."
 
게임은 시작 플레이어부터 7바퀴를 도는 동안, 각 플레이어는 타일 1개를 가져와서 자신의 도시 구역 안에 배치합니다.
원래 규칙으로는 가운데에 바큇자국을 따라 반드시 다음 장소로 가서 그곳에 있는 타일을 가져와야 하는데요.
보드게임긱에 들어가면 Raphael 라파엘이라는 유저가 그것이 인접한 장소로 가는 것과 똑같다는 증명을 해 버려서 슈테판 펠트 아조씨가 머쓱해진 상황입니다. (링크)
그래서 그 유저가 제안한 간단한 이동 규칙을 적용해서 하기로 했습니다.
4인으로 해서, 별도의 규칙을 적용할 필요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턴 순서는 비버 - 인랑 - skeil - 엑빡 순이었습니다.
제가 시작할 때에 지난 전에 해 보니 빌라 크게 만들어도 점수가 얼마 안 되더라고 얘기했는데요.
엑빡 님이 점수계산 카드 위치를 잘 보셔서 그랬는지 빌라를 크게 만드시더라고요.
7번의 턴은 생각보다 금방 끝나서 얼마 하지도 못 했다는 느낌이 들 때에 점수계산 카드를 찍어야 합니다.
점수계산 카드는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초록색 카드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빨간색 카드로 나뉘는데요.
낼 상품이 부족할 때에는 주화 토큰으로 대신 낼 수 있고요.
어느 색의 점수계산 카드든 빵 3개를 지불하면 조건/비용과 상관없이 그 카드를 성공한 걸로 처 줍니다.
첫 페이즈에서는 비버 님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다 감점을 먹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분수 카드를 통해 게임을 풀어가려고 했습니다.
새벽에 룰북을 읽어 보니, 분수 카드 덱에서 2장을 뽑고 1장만 선택하고 1장을 덱 밑으로 버려야 하는데,
방금 뽑은 2장 말고 이미 가지고 있던 분수 카드를 버리는 것도 된다고 적혀 있더라고요.
몇 번 뽑다 보니 분수 타일에 대해 추가 점수 2점을 주는 카드 2장이 동시에 뽑혀서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ㅎㅎ
중복 허용이 되기 때문에, 이제부터 제가 분수 타일을 놓으면 4점씩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카르카손처럼, 타일을 놓을 때에 4면을 다 맞춰야 해서 필요한 타일을 놓치면 완성시키기 어려웠습니다.
인랑 님이 필요한 타일이 나오지 않아서 매우 곤란해 하시더라고요.
 
두루마리 트랙은 점수계산 카드를 찍을 때에 우선순위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종료 시에 추가 점수를 줍니다.
그리고 랜덤으로 받은 프레임 4개에 추가 점수를 받는 건설 조건이 표시되어 있어서 그것까지 신경쓰면서 건설하면 꽤 많은 보너스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비 버 인 랑 스케일 xbox
기본 46 18 28 34
빌라 5 + 2 + 2 3 2 + 2 22 + 2 + 2
상품 2 4 1 -
두루마리 15 12 14 12
분수 2 2 16 4
테두리 20 16 11 25
총점 94 55 74 101
 

 
 
게임에 대한 인상
365 xbox:
인랑:
코드네임비버:
skeil:
 
 
 
 
2. 티츄 Tichu
 
 
카르페 디엠이 끝나고 인랑 님이 진열장에서 직접 티츄를 골라 오셨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습니다만, 저희 모임에서 티츄가 안 돌아갑니다.
티츄를 할 줄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저의 영향 때문인지 암묵적으로 그렇게 됐습니다.
 
엑빡 님을 제외하고, 티츄 룰은 다 알아서 인랑 님이 룰 설명을 하셨습니다.
엑빡 님을 연습시키기 위해서 상대편이었지만 참새나 개가 들어오면 일부러 드렸습니다.
 
중간에 엑빡 님이 조금 잘못 생각하셔서 상대편인 저한테 용을 주셨더라고요.
그 판에 같은 편인 비버 님이 스몰 티츄를 부른 상태여서 제가 제가 가진 가장 좋은 카드를 드렸지만
나중에 제 손에서 용이 나오니까 비버 님이 황당해 하신 듯했습니다. ㅠㅠ
그 판이 끝나고 제가 엑빡 님이 저한테 용을 주셨다고 하니 이번엔 인랑 님이 황당해 하시고...
엑빡 님의 말씀을 들어 보니, 처음 하셔서 다른 카드를 밟는 것보다 점수를 상대에게 주는 것이 더 크다고 생각하신 모양이었습니다.
 
저희 편은 티츄의 성공과 실패를 여러 번 해서 점수가 오르락 내리락 했습니다.
물천사 님이 오시는 5시가 되도록 끝을 못 보고 강우콜드로 끝냈습니다...;;;
 
80% 승리하셨습니다만 엑빡 님이 티츄에 대해 안 좋은 인상을 받으셨더라고요.
팀 게임이어서 파트너 눈치를 봐야 하는 것 같아 그랬다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우리 모임에서 티츄가 안 돌아가길 바라는 제 입장에서 다행이라 해야 할지... ^^;;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비 버 & 스케일 인 랑 & xbox
220* 80
- 200
*-90 90
50 50
150* 50
80 -180*
*300 -
-75* 75
*-200 200
-85* 85
65 *135
- -
415 785
 

 
 
게임에 대한 인상
365 xbox:
인랑:
코드네임비버:
skeil:
 
 
 
 
3. 로열 터프/위너스 서클 Royal Turf/Winner’s Circle
 
 
이 앞에 엑빡 님이 러브 레터 알려 달라고 하셔서 딱 한 판 돌리고 접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제가 모던 아트를 하자고 했더니 물천사 님이 다른 데에서 많이 하셨다 하셔서 못 골랐고요.
그래서 위너스 서클을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정확한 룰이 기억나지 않아서 집단지성 (?) + 룰북 참조를 하며 설명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첫 시즌에 제가 500달러로 가장 돈을 많이 벌자 두 번째 시즌에서 공공의 적이 되어 버렸습니다.
곳곳에서 논개들이 나타나 제가 건 곳을 따라 들어오셨음에도 달려야 할 말을 주저 앉히면서 방해를 하시더라고요. ㅠ
두 번째 시즌 종료 시까지 총금액에서 엑빡 님이 가장 앞서시게 되었고요.
 
세 번째 시즌 들어갈 때, 이 대사가 절로 떠오릅니다.
 

"Ask and go to the Blue!"
 
대망의 세 번째 시즌에서는 모든 것이 2배가 되니까요.
엑빡 님이 건 말이 1등으로 들어오면서 승패가 결정된 것 같았는데요.
2등 말에 페이스 메이커 토큰이 붙은 게 변수가 되어서 총금액을 계산해 보니 인랑 님이 간발의 차이로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365 xbox:
물천사:
인랑:
코드네임비버:
skeil:
 
 
 
 
4. 바스티유 Bastille
 
 
엑빡 님이 가실 시각이 다 되어서 다 같이 저녁식사를 먹고 들어오기로 했습니다.
엄마 때찌에 가서 식사를 했고요.
최근에 몸이 아프고 나서 식사량이 많이 줄어 저는 감자튀김만 겨우 먹고 햄버거는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ㅠ
 
엑빡 님과는 작별인사를 하고 네로로 돌아왔습니다.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제목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랐습니다.
스페인어처럼 읽으면 바스띠예가 되고, 프랑스어면 왠지 바스티...유?
네, 이 게임은 프랑스 혁명의 시발점이 된 바스티유 감옥 습격을 테마로 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총 8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요.
라운드 끝날 때마다 애국심 (?)에 대한 약간의 보너스가 있고, 4번의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점수계산이 있었습니다.
전형적인 일꾼 놓기 게임인데요.
혁명군을 조직하기 위해 카드를 사야 하고, 그러려면 돈이 필요하고, 감옥을 습격해서 무기를 탈취해야 하고...
할 게 많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 가장 놀라게 만든 건 (지하묘지 칸을 통해) 주머니에 큐브를 넣고 나중에 점수계산 할 때에 그 주머니에서 5개를 뽑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아, 이런 운빨X망 겜!
일꾼에는 레벨이 있어서 행동 칸을 통해 레벨을 올릴 수 있고, 행동 칸에서 실행 순서를 따질 때에 레벨의 총합이 기준이 되더라고요.
랭카스터 할 때에 다른 일꾼에게 밟히는 느낌과 비슷하달까요? (다행히 행동 칸에서 밀려나지는 않습니다.)
 
박터지게 경쟁을 하고 있을 때에 비버 님은 간디버 간디가 되셔서 비폭력 무저항이 아닌 비경쟁 무저항을 하고 있으셨습니다.
남들이 잘 안 가는 지하묘지에 1레벨짜리 하나를 박고 주머니에 큐브를 2개씩 넣고 계신 것이었습니다. ㅎㄷㄷ
첫 번째 점수계산 할 때에 주머니에 물천사 님이 큐브를 딱 하나만 넣으셨는데, 뽑힌 5개 중 하나가 그거였다는...;;;
 
이 게임에 미션 카드 같은 게 있어서 조건을 충족하면 꽤 큰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이했던 건 미션 카드를 가져올 때에 덱을 통째로 가져와서 그 중에 보고 1장을 고르는 거였습니다...;;;
저는 농민과 관련된 미션 카드 2종을 가져와서 그거에 몰빵을 했습니다.
 

소농민?
 
제가 모으던 카드에 다행히 프랑스 국기가 많아서 국뽕 메이저리티에서 계속 등수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라운드 종료 시마다 소소하게 이점을 주는데, 그게 모이니까 꽤 큰 듯했습니다.
 
미션 카드 2장 다 성공해서 12점을 얻었고, 마지막에 큐브 5개를 뽑을 때에 제 큐브 2개가 가장 먼저 뽑혀서 각각 4점과 3점 얻는 이득을 선택해 7점을 더 올렸습니다.
정신차리고 보니 제가 1등?! (펄럭)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인랑:
코드네임비버:
skeil:
 
 
 
 
5.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Saint Petersburg (Second Edtion)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짧게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상트를 골랐습니다.
다 알고 계셔서 룰 설명 없이 바로 go~
 
운명을 가를 시작 플레이어 카드 뽑기에서 물천사 님을 빼고 나머지 3명이 웃었습니다.
턴 순서는 (장인) 비버 - (건물) 인랑 - (귀족) skeil - (따봉) 물천사 순이었습니다.
 
처음 장인 8장에서 비싼 게 좀 깔려서 물천사 님이 좀 큰 손해를 보고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건물 단계에서 천문대가 바로 나와서 인랑 님이 구입하시고 첫 라운드부터 천문대로 장인 카드를 가져오기 시작하셨죠.
4인플이고 천문대가 첫 라운드에 나왔기 때문에 저는 건물 러시를 의식하고 있었습니다.
천문대로 장인 카드를 파 먹으면 장인 카드 덱이 빨리 떨어져서 6라운드까지 못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8루블짜리 세관을 건설했습니다.
굉장히 다행이었던 게 다음 라운드에 세관이 2장 나왔는데, 아무도 건설하지 않아서 그 다음 라운드에 제가 더 싼 값에 건설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세관을 총 3장 가져갔는데, 그건 각각 은행과 마린스키 극장, 항구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 제가 판사를 깔아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만 나중에 물천사 님이 큰 언니를 내리시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되었습니다.
돈과 점수 모두 무섭게 따라잡고 계셔서 점수 트랙에서 가장 앞선 제가 안심할 수 없었습니다.
돈은 당연히 인랑 님이 가장 많이 버셨지만 물천사 님이 술집을 2장이나 가지고 계셔서 막판에 그 술집을 한두 번만 돌리면 결과를 알 수 없었거든요.
5라운드가 마지막 라운드였는데, 하필 물천사 님이 따봉 시작 플레이어이셔서 마지막 순서인 저한테 안 좋았습니다.
물천사 님이 술집으로 5점을 뽑으시고 귀족 개수까지 다 따라잡으셔서 저를 1점 앞선 채로 승리하셨습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인랑:
코드네임비버: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9. 18. 07:00
추석특선
 
 

 
 

 
 
지난 주엔 태풍, 이번 주엔 추석 때문에 비버 님과 둘이서만 모이나 싶었는데, 모임 전날 카톡방에 새로운 분이 들어오신 겁니다!
테라포밍 마스를 무척 좋아하셔서 수십 번 하신 테린이라고... 테짜 아닌가요?
 
 
 
 
1. 테라포밍 마스 + 테라포밍 마스: 헬라스와 엘리시움 Terraforming Mars + Terraforming Mars: Hellas & Elysium
 
 
비버 님과 둘이서 신입회원 접대를 위해 일단 선입금 (?)으로 테라포밍 마스를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PC방에 다녀오느라 몇 분 늦었는데 세팅이 이미 다 되어 있더라고요. (무섭)
맵은 파란 테두리의 헬라스였습니다.
시작 플레이어는 아주 과학적인 방법으로, (화성의) 중력을 이용하여 저로 결정되었습니다.
 
헬라스 맵의 업적과 기업상이 기본판 것과 달라서 시작 전에 잘 살펴봤습니다.
들어온 기업이 토르게이트와 마이닝 길드였는데, 토르게이트 쪽이 더 나을 것 같더라고요.
 
제 기업의 능력을 발휘하고 싶었지만 초반부터 이상하게 에너지 태그 카드가 거의 안 들어오더군요...;;;
그리고 도시를 짓는 카드도 안 들어왔고요...;;;
어쩌다 보니 미생물 카드도 잡고 식물 카드도 잡고 하니 거의 에코라인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버 님은 메가크레딧 생산량을 엄청 올려 놓으셔서 수입에서 크게 앞서가셨던 것 같습니다.
김회문 님은 요르빅 태그 카드를 초반부터 내려 놓으셔서 어떤 전략을 세우셨는지 느낌이 왔습니다.
 
중반에 제 식물 자원들이 한 번 불탄 이후에 정말 어쩔 수 없이 "서식지 보호" 카드를 잡고 내렸습니다.
뭔가 싸늘한 느낌이 있었거든요.
비버 님이 탄식하셨는데 나중에 보니 식물을 불태울 카드가 좀 있으셨던 겁니다. (제 촉이 맞아 떨어진...)
 

 
바다가 가장 먼저, 온도가 두 번째로 달성되었습니다.
제 식물 자원들을 지킬 수 있어서 식물 생산량을 더 올려서 후반에는 숲을 만들면서 점수를 올렸습니다.
운영할 돈이 부족했지만 도시 놓을 곳이 보이면 25원을 때려 박아서 도시를 지었습니다.
돈이 많으셨던 비버 님은 기업상 2개를 34원을 내고 그냥 들어가셨더라고요.
 

예림이 계산해 봐. 비버 님이 1등이야?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케일
토르게이트
김회문
크레디코르
비 버
시네마틱스
테라포밍 33 31 40
기업상 4 5 12
업적 5 5 5
녹지 + 도시 7 + 11 3 + 5 7 + 10
카드 18 23 15
총점 78 72 89
 

 
 
게임에 대한 인상
김회민:
코드네임비버:
skeil:
 
 
 
 
2. 도미니언 + 도미니언: 인트리그 + 도미니언: 씨사이드 Dominion + Dominion: Intrigue + Dominion: Seaside
 
 
제가 먼저 하자고 얘기하진 않았습니다만 누군가가 도미니언 얘기를 하셔서 결국 하게 됐습니다. (최근에 비버 님이 도미니언 맛에 빠지신 듯한...)
김회문 님도 도미니언을 해 보신 적이 있으셔서 비버 님이 씨사이드의 지속 관련 규칙만 설명을 드리고 했습니다.
 
앱으로 선택된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왕국 카드 세트를 보자마자 제 눈에 뭔가가 들어왔습니다.
'이건 콤보 덱이다!'
인트리그와 씨사이드 카드를 넣고 섞을 때에 때때로 이 국민콤보 (?)가 뜨거든요.
Native Village 원주민촌과 Bridge 다리 말이죠.
물론, Festival 축제와 Wharf 부두 엔진도 무난합니다.
그러나 갖춰졌을 때에 원주민촌과 다리가 주는 임팩트가 엄청나게 큽니다.
 
셔플을 끝내고 제 촉이 이상해서 셔플하고 왼쪽으로 넘기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래서 시작 덱을 넘겨받은 후에 비버 님과 김회문이 2원-5원 스플릿으로 잡힌 겁니다.
제가 왼쪽으로 넘기자고 하지 않았다면 김회문 님과 제가 2원-5원 스플릿이었겠죠.
이렇게 해서 밸런스 패치 (?)를 살짝 하고 아주 정정당당한 짱구방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두 분은 어쩔 수 없이 원주민촌과 부두로 시작했고, 저는 은화와 다리로 시작했습니다.
저는 원래 원주민촌 - 다리 콤보만 보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었습니다. ㅎ
두 분은 부두의 +2 카드 덕분에 큰 돈이 잘 만들어져서 5원짜리를 여러 개 구입하시는 동안에
저는 다리의 추가 구입을 믿고 쪼개서 구입했습니다.
 
제가 원주민촌의 과반을 가져갔고, 다리를 5장이나 가져갔습니다.
2인 게임이었다면 다리를 더 많이 구입할 수 있었겠지만 3인이면 세 명이서 나눠 가지기 때문에 5장으로 만족했습니다.
원주민촌으로 제 덱의 카드를 매트로 계속 밀어넣고 남은 덱의 크기를 얇게 줄입니다.
덱에 은과 축제, 다리가 있어서 부두도 몇 장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뒤늦게 축제와 부두를 구입했던 건 추가 구입이 더 필요해서였습니다.
제가 게임을 끝내는 방법은 한 턴 동안에 속주를 왕창 구입하거나, 또는 정원을 왕창 구입하는 것이었죠.
 
두 분이 속주를 아마도 한 장씩 구입한 상태에서 Wishing Well 소원의 우물을 다 파 먹어서 게임이 러시로 끝날 뻔했는데,
김회문 님이 그걸 발견하지 못 하셔서 결국 제 턴이 돌아왔습니다. (비버 님은 그 타이밍을 아셨는데 일부러 말씀을 안 하셨다고요.)
저는 그 턴에 게임을 끝내겠다는 생각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원주민촌과 축제, 부두를 할 수 있는 대로 다 깔고, 마지막 원주민촌으로 그동안에 매트에 모았던 카드들을 제 핸드로 다 끌어왔습니다.
액션이 5개 남았는데, 그걸로 다리 5장을 다 내렸죠.
구입이 총 11개였고, 돈은 21원, 비용은 5원 할인이 있었습니다. (구입이 몇 개 더 필요했는데, 부두가 덱 밑에 깔려서 안 들어왔더라고요.)
 
선택지는 둘이었습니다.
현재 비용이 3원인 속주를 7장 살 것인가, 아니면 현재 0원인 정원을 11장 살 것인가 말이죠.
제가 중반부터 제 덱의 카드 수를 세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32장이었는데, 정원 11장을 구입하면 덱이 43장이 되어서 정원 1장의 승점 가치가 4점이 됩니다.
그러면 정원으로 44점, 사유지로 3점 해서 총 47점이 되고요.
 
그렇게 하면 정원 더미에 1장이 남아 게임이 안 끝나서 그냥 속주 7장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기왕에 보여줄 거면 훨씬 더 충격적인 것을 보여 주자.
(그때 깜빡했는데 남는 구입 4번으로 0원이 된 소원의 우물을 다 사면 끝나는 거더라고요. ^^;;)
3원짜리 속주를 7장 쓸어 오니까 비버 님이 gg를 치셔서 합의 하에 그 게임을 끝내기로 했습니다.
 

 
 
 
 
모두가 원해서 왕국 카드를 바꿔서 한 게임 더 하기로 했습니다.
 
앱으로 선택된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Upgrade 개선이 있어서 덱을 얇게 줄일 수 있고, Carava 대상으로 핸드가 여유 있는 게임으로 보였습니다.
생각보다 추가 액션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데, 추가 구입이 없었죠.
제가
"추가 구입이 없습니다."
라고 얘기했더니 비버 님이 바로 뭔가를 알아차리신 듯했습니다.
이전 게임은 추가 구입이 있어서 덱의 힘을 쭉 끌어올린 후에 속주를 한 번에 여러 장 구입하는 게 되었지만
추가 구입이 없는 이번 게임에서는 돈이 될 때마다 속주를 따박따박 구입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추가 구입을 우회적으로 만들 방법이 있었습니다!
Outpost 전진기지가 추가 턴을 주기 때문에 추가 턴에 구입을 하면 추가 구입 1번처럼 됩니다.
대상까지 섞어서 덱을 만든다면 전진기지로 얻는 추가 턴에 핸드에 카드 3장이 아니라 그보다 많이 가지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개선은 초반에 동을 제거하고, 사유지를 은이나 다른 3원짜리 카드로 바꾸는 것 이외에도 용도가 있습니다.
추가 구입이 없다면 구입하는 게 뻔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승점 카드를 얻어야 합니다.
개선으로 4원짜리 카드를 공작령으로 바꾸든지, 5원짜리 카드를 Harem 하렘으로 바꾸든지요.
하렘은 재물 - 승점이라는 멀티 타입 카드이기 때문에 Scout 정찰병을 써서 핸드로 가져올 수도 있고요.
 
개선으로 덱을 얇게 줄이고 금으로 구매력을 높여 놓으셨던 비버 님이 속주를 6장 구입하셔서 승리하셨고요.
돈이 안 모여서 개선을 늦게 산 제가 3등했네요.
3인플은 이래서 어렵습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김회민:
코드네임비버:
skeil:
 
 
 
 
3. 디즈니 빌러너스 Disney Villainous
 
 
그 다음엔 제가 가져간 빌러너스를 했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악당이 되는 게임인데요.
3인으로 할 때가 최적인 것 같아서 준비했습니다.
 

순정아, 나도 화란이 있다. 니가 이런 식으로 내 깡패를 짓밟으면은 마! 그때는 순정이 되는 거야!
- 아이언드래곤 (직업: 순정남)
 
설명을 드리고 캐릭터를 골랐습니다.
김회문 님이 후크 선장, 저는 존 왕자, 비버 님은 말레피센트.
 
후크 선장 덱은 특이하게 자신의 숙명 덱에서 영웅을 찾는 게 있습니다.
졸리 로저 호에서 피터 팬을 물리치기 위해서 그런 것이죠.
기본적으로 피터 팬의 힘이 8이나 되는데, 그를 물리치려면 졸리 로저 호에 해적들을 모아야 합니다.
그런데 하다 보면 요정 먼지 때문에 영웅의 힘이 더 세지기도 하고, 조롱 (어그로) 때문에 후크 선장이 원하는 영웅을 제때 공격하지 못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피터 팬을 잡으려면 피터 팬이 사는 곳인 교수목을 개방해야 하는데, 원작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팅커 벨이 알려준) 네버랜드 지도를 통해 찾죠. ㅎ
원작의 이야기가 이 게임에도 잘 반영이 되어 있죠.
 
존 왕자는 돈을 밝힙니다.
그의 탐욕을 의적 로빈 후드와 친구들이 방해하죠.
이 게임에서 존 왕자는 권력 토큰 20개 이상을 가진 채로 턴을 시작해야 승리하는데요.
존 왕자의 숙명 덱에 나오는 영웅들이 존 왕자의 돈을 빼앗아서 도망갑니다.
 
말레피센트의 덱에는 유일한 타입인 "저주"가 있는데요.
말레피센트는 곳곳에 저주를 뿌려 놓은 채로 턴을 시작해야 승리합니다.
저주는 그 장소의 동료들에게 버프를 주거나, 반대로 영웅들에게 너프를 줍니다.
하지만 특정 조건이 달성되면 저주가 버려지기 때문에 말레피센트의 이동에 대한 계산을 해야 합니다.
 
김회문 님이 교수목을 개방하는 데에 오래 걸리셔서 고전하셨고요.
저는 일찌감치 권력 토큰 수입을 주는 곳에 영장을 붙여서 어느 정도 방어를 해 두었더니 수입이 잘 올라가서 정말 쉽게 승리했습니다.
돈을 빼앗아 가는 영웅들이 제 숙명 덱의 밑에 가라앉아 있어서 운도 잘 따랐고요. ㅎㅎ
 

 
 
빨리 끝났고, 김회문 님이 가시는 시각까지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한 게임 더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비버 님이 후크 선장, 김회문 님이 자파, 저는 우르술라를 했습니다.
 
비버 님이 잡으신 후크 선장은 위에서 설명했으니 건너뛰고요.
자파는 원작대로 풍뎅이 펜던트를 통해 신비의 동굴을 열어서 그곳에서 마법 램프를 놓으면 지니가 짜잔 하고 나타납니다.
지니와 싸워서 물리쳐도 되지만 그건 자파의 승리 조건이 아닙니다!
넥X 게임처럼, 현질을 해서 지니에 대한 조종권을 가져오고, 마법 램프가 술탄의 궁궐에 놓인 채로 턴을 시작하면 승리합니다.
쉬워 보이지만 술탄의 궁궐에 가는 길에 이상한 놈들이 램프를 빼앗아 가죠. ㅠㅠ
 
제가 한 우르술라는 특이하게 싸우는 행동이 없습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마녀죠.
대신에 영웅에게 의무 계약을 걸어서 특정 장소로 보내서 죽입니다...;;;
승리 조건은 트라이튼 왕의 왕관과 삼지창이 우르술라의 소굴에 놓인 채로 턴을 시작하면 승리합니다.
우르술라도 쉬워 보이지만, 빨간 머리 인어와 갈매기, 빨간 게, 도다리 등이 방해를 하죠. ㅠ
 
이번에는 비버 님이 탄을 짜 오신 것처럼 (?) 초반에 교수목을 개방하시고 피터 팬도 금방 찾아내셨습니다.
제가 피터 팬에게 요정 먼저를 잔뜩 묻히고, 해적들의 칼도 버리게 했지만 해적을 많이 준비해 놓으신 비버 선장님이 피터 팬을 쉽게 물리치시고 승리하셨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김회민:
코드네임비버:
skeil:
 
 
 
 
4. 반지를 위한 추적 Hunt for the Ring
 
 
김회문 님이 먼저 가시고 비버 님과 둘만 남았습니다.
제가 가져간 또 다른 게임인 반지를 위한 추적을 할 타이밍이었는데, 제가 한글화 자료를 출력하기만 하고 자르지를 않아서 시간이 좀 필요했습니다.
비버 님에게 제가 사간 김밥을 드시고 계시라고 말씀 드리고 저는 칼질을 시작했습니다.
식사를 마치신 비버 님이 옆에서 코너라운딩을 도와 주셔서 그 작업을 제 예상보다 일찍 마칠 수 있었습니다.
 
반지를 위한 추적은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에 "반지의 제왕" 테마를 입힌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한글화 자료를 만들어 놓고 꽤 오래 방치했다가 지난 여름 광주를 방문해서 게임 방법을 고구마 님과 하나하나 님으로부터 배워 왔죠.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서 룰이 가물가물해서 전날 새벽에 룰북을 다시 읽었습니다.
파트 1과 파트 2로 나뉘어서 파트 2에서 룰이 좀 바뀌는 부분이 있는데, 파트 2는 아직 파악이 덜 되어서 나중에 하기로 했습니다.
 
설명을 파트 1만 했음에도 거의 1시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제가 화이트채플과 비슷하다고 말씀 드렸더니 비버 님도 이 게임을 간단한 게임인 줄 아셨다고요. (하지만 룰북이 40쪽...)
비버 님이 반지악령들을, 제가 반지-운반자를 맡았습니다.
 
 
초반부터 나즈굴의 지각 능력 2번으로 프로도의 시작 위치가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들.어.났.다!
도로를 따라 무섭도록 빠르게 달려오는 나즈굴들이 무서웠습니다.
도중에 정보 토큰이 있는 장소로 가서 정보를 은닉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구불구불 돌아서 가야 해서 짧은 경로를 만들어서 달렸습니다.
그랬더니 나즈굴들이 계속 정보 토큰을 찾아내서 파워업을 하더라고요.
 
중반 즈음에 비버 님이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는데, 끝나고 나서 질문을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끝나고 나서 확인해 보니 제가 대답을 잘못한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ㅠ
프로도가 가는 길에 나즈굴들이 모였습니다.
수색과 추적으로 정보 토큰을 털리고, 결국 마지막 위치까지 발각되어서 나즈굴과의 조우에서 난도질을 당했습니다.
타락 타일 3개나 뽑혀서 어쩔 수 없이 메리를 던져서 그 중 하나를 막았습니다. ㅠ
탈출 기회에서 얻은 추가 2걸음 덕분에 브리에 잘 도착했지만 타락 점수는 벌써 6점이었습니다. ㅎㄷㄷ
 
이렇게 해서 파트 1을 끝냈는데요.
아직 이해 안 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긱 포럼을 통해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에 다시 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아, 이걸 반지의 전쟁과 이어서 할 수도 있는데 얼마나 재미있을지 모르겠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코드네임비버:
skeil:
 
 
 
 
5. 아그리콜라 (개정판) + 아그리콜라: 아티펙스 덱 + 아그리콜라 게임 확장: 흰색 + 아그리콜라 게임 확장: 초록색 + 아그리콜라 게임 확장: 파란색 + 아그리콜라 게임 확장: 보라색 + 아그리콜라 게임 확장: 빨간색 + 아그리콜라 게임 확장: 노란색 Agricola (Revised Edition) + Agricola: Artifex Deck + Agricola Game Expansion: White + Agricola Game Expansion: Green + Agricola Game Expansion: Blue + Agricola Game Expansion: Purple + Agricola Game Expansion: Red + Agricola Game Expansion: Yellow
 
 
시간이 조금 남아서 비버 님이 아그리콜라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이제는 익숙해져서 아그리콜라는 2인플이 40분밖에 걸리지 않는 라이트 게임이거든요.
 
비버 님이 시작 플레이어셨는데, 첫 행동으로 나무를 가져가셨습니다...?
저는 첫 직업으로 "멍청이"를 내렸는데, 게임 끝나고 복기를 해 주시는데 제가 정말 멍청이 같은 행동을 한 것 같더라고요. ㅠㅠ
이 게임에서 양 시장이 1주기의 마지막에 나와서 음식이 굉장히 부족했습니다.
저는 그걸 보고 바로 한 주 전에 굉장히 힘들게 하다가 결국 구걸까지 먹었던 게임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목수 덕분에 나무를 적게 쓰고 나무방을 빠르게 건설했지만 음식이 부족하다는 걸 너무 의식해서 가족을 나중에 늘렸습니다.
제가 잘못 판단했다고 복기할 때에 알려 주시더라고요.
 
중반부터 행동 수에서 밀려서 대부분의 자원을 넘겨 드리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음식이 부족해서 너무나도 힘든 게임이었고요. (도중에 그만하자고 말씀 드릴까도 생각했습니다.)
음식 엔진이 4주기부터 돌기 시작했으니 말이죠.
 
음식이 풍족할 때에는 운영을 잘했는데, 반대 상황에서 풀어 나아가는 방법을 아직은 못 찾는 것 같습니다.
 

교슼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잘 놀았습니다...
비버 마담: 이번에는 이기셔야죠?
교슼님: 옙!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비 버 스케일
2 3
우리 2 4
곡식 1 1
채소 1 1
1 1
돼지 2 2
3 3
빈 칸 -1 -
울타리 친 외양간 - 2
흙/돌방 6 -
가족 15 12
카드 7 3
보너스 8 -
구걸 - -
총점 47 32
 

 
 
게임에 대한 인상
코드네임비버: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9. 11. 07:00
1. 반지의 전쟁 (2판) War of the Ring (Second Edtion)
 
 
모임 전날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갔습니다.
추석 전에 이렇게 강력한 태풍이 지나간 적이 있었던가요? ㅠ
그런데 태풍으로 인해 두 분이 모임에 못 오게 되었습니다. (태풍의 간접적 영향...;;;)
그래서 비버 님과 달랑 둘이서만 모여야 했습니다.
 
미리 말씀을 드리는데, 제가 반지의 전쟁을 하자고 강요한 적은 없습니다. ^^;;
비버 님이 알아서 영화 "반지의 제왕"도 보시고, 게임 룰북은 물론 제가 적은 연재글까지 읽으시며 예습을 완벽히 해 오신 겁니다.
모임날 당연스레 반지의 전쟁을 펼쳤고, 게임 규칙을 전혀 설명하지 않고 바로 진행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wow
초보자가 하기에 암흑군단 쪽의 운영이 더 쉬워서 비버 님이 암흑군단을 잡으셨습니다.
 
1턴에 추적 할당은 전혀 하지 않으시면서 사루만을 일찍 등장시키셨는데요.
제가 살짝 말씀 드렸 듯이, 추적 할당을 안 했을 때에 낮은 확률로 행동 주사위를 굴려서도 "눈" 결과가 전혀 나오지 않을 때가 있는데요.
이날 첫 턴에 그랬습니다.
그래서 제가 원정대 공짜 진행을 2번 찍고 시작했죠.
 
비버 님의 예습 덕분에 사루만 공장의 압박이 상당했습니다.
게다가 로한을 봉쇄하기 좋은 "벌레혓바닥" 사건 카드가 초반에 깔리면서 제가 로한을 버려야 했습니다.
어떤 턴에 서부의 의지 행동 주사위 결과가 2개가 떠서 아라고른과 백색의 간달프를 다 등장시킬 수 있었지만
제가 행동을 패스하면서 여유를 부렸더니 비버 님이 바로 "여명 없는 날"을 써서 그 두 주사위를 날려 버리셨습니다. ㅠㅠ
그리고 나서 한동안 서부의 의지 행동 주사위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저는 오랫동안 행동 주사위 4개로만 운영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 어려움 속에 다행이었던 건 타락 점수가 굉장히 낮게 잘 유지되었다는 겁니다.
원정대 내부에도 동료가 많은 편이었는데, "슬픔과 고역으로 지치다" 사건 카드가 깔려서 제가 안심할 수 없었습니다.
 
로한의 헬름스 딥이 쉽게 밀렸지만 로한이 "전쟁 중"이 되었기 때문에 에도라스를 중심으로 부근에 병력을 소집할 수 있었습니다.
에도라스 전투에서 한 번 잘 싸웠더니 아이센가드군의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었고요.
오스길리아스에서도 한 번 잘 막아서 비교적 큰 곤도르군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원정대는 추적을 당하면서도 꾸역꾸역 앞으로 가고 있었고요.
서부의 의지 행동 주사위 결과도 잘 나와서 아라고른과 백색의 간달프 모두 등장했습니다.
원정대가 모르도르 입구 직전에 다다랐을 때에 제게 반지에 의한 승리와 군사적 승리 모두 각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에도라스에 모인 큰 병력을 아라고른이 있던 웨스트엠넷에 붙여서 기동력과 전투력을 더 올렸고요.
오스길리아스에 있던 곤도르군을 이후 전투에서 웨스트 하론도르로 후퇴시켜서 움바르를 칠 계획을 실행했습니다.
 
원정대가 모드로드 트랙에 올라갔고, 원정대 진행을 시도했으나 빨간색 추적 타일이 떠서 방금한 이동이 무효화되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된 이상 반지에 의한 승리보다 군사적 승리가 더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웨스트엠넷에 있던 아라고른의 군대를 올려서 로리엔을 탈환하러 가는 척 했다가 일부러 공격받게 만들었고
그 전투에서 동쪽으로 후퇴를 해서 다음 제 행동 때에 그 군대로 비어 있던 돌 굴두르를 점령해 버렸습니다!
돌 굴드르 근처에 부대 1개짜리 암흑군단 군대가 있었고, 2지역 떨어진 곳에 암흑군단 군대 2개대가 있었죠.
돌 굴두르를 탈환하려 오는 데에 시간이 걸리고, 그곳을 공격한다 해도 아라고른 군대가 어느 정도 버티기에 충분했습니다.
 
한편, 남쪽으로 내려가서 움바르를 친 곤도르 군대는 포위 공격에서 많은 손실이 있었으나
펠라르기르에서 이동해 온 정규 부대까지 합쳐서 주사위 4개를 굴릴 수 있었습니다.
결국 움바르까지 점령하는 데에 성공해서 승리 점수 4점을 만들었지만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암흑군단이 승리 점수 8점이었고, 마지막으로 돌 암로스를 점령하면 우선순위 때문에 암흑군단이 승리하게 되거든요.
제게는 돌 암로스에 소집해서 버티거나, 아니면 이스트엠넷에 있는 정말 작은 군대로 에도라스를 탈환해서 암흑군단의 승리 점수를 깎는 선택지만 남았습니다.
후자가 확률이 더 높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제 핸드에 남은 어떤 카드가 이때 이렇게 도움이 될 줄 몰랐습니다.
제가 잘 안 쓰는 "키르단의 배들" 전략 사건 카드인데요.
돌 암로스가 해안 지역이고, 사건 카드이기 때문에 그곳이 포위되어 있는지에 상관없이 엘프 부대 2개를 놓을 수 있습니다.
그걸로 돌 암로스에 엘프 정예 부대 2개를 놓으니 엄청 튼튼해지더라고요.
그걸로 비버 님이 패배 선언을 하시고 경기가 2시간 10분만에 끝났습니다.
 
비버 님이 게임에 대한 재능도 뛰어나실 뿐만 아니라 예습까지 잘 해 오셔서 저는 반지의 전쟁을 3, 4번 해 본 플레이어와 맞붙는 느낌이 들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
원래 전쟁 게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셔서 비버 님이 다음 번에는 더 재미있어 보이는 자유민족을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코드네임비버:
skeil:
 
 
 
 
2. 아그리콜라 (개정판) + 아그리콜라: 아티펙스 덱 + 아그리콜라 게임 확장: 흰색 + 아그리콜라 게임 확장: 초록색 + 아그리콜라 게임 확장: 파란색 + 아그리콜라 게임 확장: 보라색 + 아그리콜라 게임 확장: 빨간색 + 아그리콜라 게임 확장: 노란색 Agricola (Revised Edition) + Agricola: Artifex Deck + Agricola Game Expansion: White + Agricola Game Expansion: Green + Agricola Game Expansion: Blue + Agricola Game Expansion: Purple + Agricola Game Expansion: Red + Agricola Game Expansion: Yellow
 
 
제 홈구장을 떠나 이제 비버 님의 홈구장으로 갔습니다.
지난 주에 아그리콜라를 하면서 멘탈이 털려서 굉장히 힘든 게임을 했는데요.
이번에는 정신을 더 바짝차리고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비버 님의 유사과학적인 방법으로 (?) 비버 님이 시작 플레이어로 결정되었습니다.
카드는 직업과 보조 설비 10장씩 총 20장을 받고, 각각 3장씩 버리는 규칙을 썼습니다.
제 핸드를 보니까 보조 설비 쪽에서 미리 깔아 놓고 나중에 가져가는 것들이 좀 있었습니다.
제때 잘 내리기만 하면 후반에 굉장히 편하게 할 수 있을 듯했습니다.
직업은 날품팔이 칸에서 방 1칸을 늘릴 수 있는 "오두막집살이",
그리고 방을 1칸이라도 늘릴 때에 나무 1개와 곡식 1개를 추가로 내고 빈 방이 있을 때에 가족 늘리기 하는 행동이 자동격발되는 "침대 제작자"가 있었습니다.
침대 제작자가 필요로 하는 곡식이 문제였는데, 제 핸드에 곡식을 최대 4개까지 미리 깔아 주는 "손수레"가 있었습니다.
비버 님 말씀으로는 욕심 안 부리고 손수레로 곡식 3개만 깔아도 충분히 좋다고요.
 
날품팔이에 들어가면서 방을 늘렸기 때문에 경쟁이 없었고 음식도 벌었습니다.
가족 늘리기를 살짝 늦게 했지만 침대 제작자 덕분에 그 가족을 늘릴 때에 행동을 쓰지 않아서 생각보다 운영이 잘 됐습니다.
 
후반엔 "토끼장"과 "딸기포" 덕분에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도 음식이 충분히 많았고요.
"흙 나르는 사람"까지 있어서 흙집으로 고칠 흙도 충분했습니다.
나무 누적 칸에 나무 6개가 쌓일 때마다 제가 끊어 먹으며 비버 님을 견제했습니다.
 
끝나고 제 농장 보드를 보는데 제가 생각한 대로 그대로 잘 흘러가서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주요 설비를 여러 개 가져가신 비버 님의 표정이 좋지 않았는데요.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비 버 스케일
3 3
우리 1 4
곡식 3 2
채소 2 4
1 2
돼지 2 3
3 3
빈 칸 -2 -1
울타리 친 외양간 - -
흙/돌방 3 8
가족 9 15
카드 10 4
보너스 7 -
구걸 - -
총점 42 47
 

 
 
제가 비버 님 홈구장 원정경기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얻어냈습니다! ㅠㅠ
비버 님에게 개인교습 (?)을 받은지 3주만에 이룩한 성과였습니다.
하지만 비버 님이 한 번 더 하자고 하셨는데요... ㅎㄷㄷ
 
이번에도 20장 중에 6장을 버리는 걸로 했습니다.
직업 중에 "경작꾼"과 "장작 채집자"가 콤보로 보였습니다.
농지 칸에서 밭을 갈면 나무 2개와 음식 1개를 추가로 받는 거였는데요.
제가 콤보가 터지면 마냥 좋은 걸로 오판해서 1주기에 밭을 4개나 갈아 버렸습니다.
이때까지는 별 문제가 느껴지지 않았는데, 2주기부터 뭔가 잘못 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ㅠㅠ
 
양 시장이 늦게 나와서 전체적으로 음식이 부족했고, 비버 님이 내린 카드들 중 일부는 음식을 소비해야 했습니다.
제가 3가족까지 늘렸으나 음식이 부족해서 결국 구걸을 하고 말았습니다. ㅠㅠ
생각한 대로 풀리지도 않고 구걸까지 먹으니 앞이 캄캄해지더라고요.
남은 라운드들에서도 음식이 부족할 게 뻔해서 그게 걱정되었습니다.
 
지난 번에도 했다가 비효율적인 운영을 만든 "당근 박물관"을 이번에도 내렸고요.
뒤늦게 "삼포식 농업"을 내렸는데 밭에 작물이 있어서 그래도 3음식을 2번 먹고 음식을 어느 정도 해결했습니다.
그동안에 비버 님은 나무도 쓸어가시고 동물들도 데려가셔서 풍족한 농장생활을 하고 계셨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 제가 "재산 관리인"을 내리려고 교습 칸에 들어갔는데, 그게 본의 아니게 비버 님을 견제하게 됐습니다.
저는 그 카드 믿고 흙도 안 먹고 돌을 선택했거든요.
 
일꾼도 3명밖에 없었고, 구걸도 있어서 완전히 망했다 생각했는데 예상보다는 덜 망했습니다.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케일 비 버
4 2
우리 4 4
곡식 2 2
채소 2 2
2 1
돼지 2 1
-1 3
빈 칸 -1 -1
울타리 친 외양간 2 -
흙/돌방 6 4
가족 9 15
카드 5 5
보너스 - 4
구걸 -3 -
총점 33 42
 

 
 
 
게임에 대한 인상
코드네임비버:
skeil:
 
 
 
 
3. 도미니언 + 도미니언: 인트리그 Dominion + Dominion: Intrigue
 
 
다음으로 할 게임을 못 고르고 있었는데, 비버 님이 갑자기 도미니언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다시 저의 홈구장으로...)
 
오래 전에 해 보셨다고 하셔서 일단 기본판과 인트리그까지만 넣고 하기로 했습니다.
 
앱으로 선택된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저는 은화와 Remodel 개조로 오프닝을 했고요.
비버 님도 그걸 따라서 하셨습니다.
똑같이 따라해도 두 번째 사이클에서 셔플이 다르게 나올 확률이 높아서 결국 갈리게 됩니다.
 
저는 개조가 제때 나와서 사유지를 2번째 개조로 바꾸었고요.
비버 님은 5원이 빨리 만들어져서 Festival 축제를 먼저 구입하셨습니다.
 
저는 셔플운이 좀 안 따라서 덱에 개조를 2장이나 돌리고 있었지만 사유지를 다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비버 님은 돈이 잘 나와서 축제와 Nobles 귀족으로 엔진을 만들어 돌리고 있으셨습니다.
 
저는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Torturer 고문기술자를 선택했습니다.
비버 님은 고문기술자의 공격을 맞으시면서 저주를 핸드로 가져가셨습니다.
이 저주가 가랑비 같은데 계속 맞다 보면 덱이 저주로 흠뻑 젖어 버립니다.
그래서 중반부터 덱 운영이 꼬이신 듯 보였습니다.
저는 축제와 고문기술자, 여기에 Conspirator 공모자, Cellar 저장고까지 엔진을 만들어서 덱을 거의 다 핸드에 들어올리고 했습니다.
 
제가 속주를 뒤늦게 따라갔지만 속주 개수를 4개로 맞췄고요.
눈치껏 구입했던 공작령과 사유지가 좀 있었습니다.
비버 님은 누적된 저주 때문에 감점이 있으셔서 제가 역전할 수 있었습니다. ^^;;
 

 
 
게임에 대한 인상
코드네임비버:
skeil:
 
 
 
 
4. 도미니언 + 도미니언: 인트리그 + 도미니언: 씨사이드 Dominion + Dominion: Intrigue + Dominion: Seaside
 
 
비버 님이 왕국 카드 세트가 단조롭다고 하셔서 약간 매운맛인 씨사이드 확장을 추가했습니다.
 
선택된 왕국 카드 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번에는 Masquerade 가면무도회가 키 카드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오프닝에서 은화와 가면무도회로 선택했고요.
비버 님은 은화와 Moneylender 대금업자를 구입하셨던 것 같습니다.
 
가면무도회가 좋은 게 +2 카드에, 핸드에서 1장 폐기 능력이 있어서입니다.
이걸로 초반에 사유지를 다 빼고 덱의 효율을 높일 수가 있죠.
 
비버 님이 대금업자를 잘 쓰셨는데, 이 카드에는 약점이 있습니다.
돈을 추가해 주지 않으면 덱의 구매력이 계속 떨어진다는 것이죠.
이걸 조금 늦게 깨달으시고 그 다음부터 은화를 구입하셨습니다.
 
제 가면무도회가 결국 비버 님의 대금업자를 가져오기까지 했는데요.
저는 그 가면무도회로 덱 최적화를 가속했습니다.
Bazaar 상점가와 Nobles 귀족까지 더해져서 엔진을 크게 만들 수 있었죠.
이번 경기에서 주의할 점은 추가 구입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고수들의 경기에서는 추가 구입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추가 구입이 없다면 속주를 부지런히 구입해야 하거든요.
 
제가 어느 정도 앞서가자 비버 님이 파훼법을 물어 오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Sea Hag 바다 마녀가 답인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죠.
바다 마녀가 보기엔 그렇게 세 보이지 않을 수 있는데 공격을 맞는 사람 입장에서는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덱의 맨 윗 카드를 밀어 버리고 저주를 얹기 때문인데요.
덱을 두껍게 만들고, 점수도 깎을 뿐 아니라 다음 드로우를 망쳐 버립니다. 맞을 때 기분도 나쁘고요.
 
바다 마녀가 하필 제 금화를 제때 잘 밀어내서 제가 속주를 더 구입하기 어려웠습니다.
제 덱에 돈이 그렇게 많지 않더라고요.
결국 비버 님이 속주를 저보다 2장 더 구입하셔서 승리하셨습니다.
제가 제대로 알려 드린 게 맞는 것 같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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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케일러스 Caylus
 
 
제가 가져간 게임이 자바와 케일러스 둘뿐이었는데요.
비버 님이 케일러스를 선택하셨습니다.
 
제가 기본 규칙을 설명 드리고, 마지막으로 2인 특별 규칙을 설명 드렸습니다.
2인일 때 달라지는 게 3가지뿐이서 달라지는 게 거의 없더라고요.
 
저는 초반부터 성 건축과 마창시합장을 통해 총애를 꾸준하게 받았습니다.
초반에 돈이 빡빡해서 총애로 돈을 주로 찍었고요.
그 전에 잘 안 찍던 건축 트랙도 찍어 봤습니다.
비버 님은 주거지를 빠르게 건설하셔서 수입 단계에서 수입을 조금씩 늘려가셨습니다. ㅎㄷㄷ
 
초반에 주로 건설되는 목재 건물 중에, 석재 건물을 짓게 해 주는 "석공"을 제가 일부러 안 지었습니다.
저는 성벽 시기부터 건축 총애 트랙에서 석재 건물을 돌을 안 내고 지을 수 있어서요.
그 총애 덕분에 석재 건물은 저만 지어 갔습니다.
비버 님은 수입도 높으셨고, 자원 생산량이 많은 건물을 주로 이용하셔서 자원도 많으셨습니다.
그걸로 성 건축에 투자를 많이 하셔서 중반부터 총애와 점수를 많이 얻으셨습니다.
초반에 어느 정도 벌어졌던 점수차가 거의 사라졌고요.
 
성탑 시기가 오면서 이제는 클로징을 해야 했습니다.
주거지 위에 명성 건물을 덮어서 큰 점수를 올려야 하거든요.
명성 건물은 금이 꼭 필요합니다.
금광에서 기본적으로 금을 주긴 하지만 라운드당 1개뿐이어서 석재 건물이나 자원 총애 트랙을 통해서 추가로 얻을 수 있죠.
비버 님은 자원 총애 트랙을 끝까지 올리셔서 금을 조금씩 모으셔서 명성 건물을 2개나 건설하셨습니다.
저는 금광을 통해 2개를 모아서 명성 건물을 1개밖에 건설하지 못했습니다.
비버 님에게 시간을 더 드리면 점수가 더 벌어질 것 같아서 제가 지방관리를 앞으로 쭉 당겨서 게임 종료를 격발했습니다.
 
8점차로 겨우 승리했네요. ^^;;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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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반지의 제왕: 컨프론테이션 Lord of the Rings: The Confrontation
 
 
시간이 오후 9시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비버 님이 게임을 더 하자고 하셨습니다.
아그리콜라를 또 하자고 하셨는데 제가 또 하기는 그래서 다른 게임을 고르자고 말씀 드렸죠. 원정에서 1승 올려서 기분 좋게 집에 가려고 했는데... ㅠ
비버 님이 게임 장식장에서 골라오신 게임은 다름 아닌 반지의 제왕: 컨프론테이션.
어쩌다 보니 반지로 시작해서 반지로 끝난 하루였네요. (우연찮게 전날 지나간 태풍의 이름은 '링링'...;;;)
 
둘 다 기본 룰을 알아서 확장 캐릭터를 써서 진행했습니다.
저는 착하지만 사우론을 선택했습니다.
캐릭터 시트에 양면으로 기본 캐릭터와 확장 캐릭터가 잘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상대가 선택한 캐릭터를 잊지 말라고 카드 형태로 리마인더가 있었는데요.
그냥 캐릭터 시트를 한 장씩 더 넣어주면 될 것을...;;;
 
초반에 사우론의 입이 간달프한테 걸려서 제대로 싸우지 못 하고 죽고, 우룩-하이는 아라고른한테 걸려서 더블 KO로 죽고...
팡고른 숲에 오면 개캐가 되는 나무수염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팡고른에 감시자와 비행 나즈굴을 박았습니다. ㅠ
패배하고 빈 칸으로 후퇴할 수 있는 뱀혓바닥은 뒤가 비어 있지 않아서 그냥 죽고.
 

카메라도 안 되고 약도 안 되고...
 
제게 남은 희망은 샤이어에 도착하면 즉시 승리하는 마술사-왕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간달프의 천적인 사루만을 일부러 던져서 마술사-왕의 앞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앞이 뻥 뚫린 길을 마술사-왕이 뚜벅뚜벅 걸어가서 사우론이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 캐릭터들에 익숙하니까 이 확장 캐릭터들이 굉장히 낯설었습니다.
밸런스가 잘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ㅎㅎ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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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잘 보내시고요.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1. 자바 Java
 
 
비버 님과 둘이서 먼저 모였습니다.
딱히 가져갈 게임이 없었는데, 비버 님이 옛날 게임들을 좋아하셔서 제 방에 쳐 박혀 있는 자바를 가져가 봤습니다.
올해 초부터 자바를 밀었지만 모임에 사람이 줄어서 이 게임을 다시 하기가 애매하더라고요.
가면 시리즈는 왠지 여러 명이서 해야 하는 게임이라는 선입견이 있어서요.
(티칼은 2인용 규칙인 미니 티칼이 공식화 되었지만요.)
긱에서 투표수를 보니 자바 2인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듯해서 용기를 내서 자바를 가져갔습니다.
 
비버 님이 다행히도 티칼은 해 보셨다고 하셔서 자바 규칙을 금방 이해하셨습니다.
조금 마음에 걸렸던 게 제가 자바를 거의 반 년만에 다시 하는 거여서 일부 룰이 기억나지 않아서 룰북을 뒤적거려야 했던 거.
 
초반에 제가 도시끼리 합병이 안 되는 걸 뒤늦게 설명해 드렸는데, 비버 님이 약간 심각하거 그거 때문에 질 것 같다고 하셔서 상당히 죄송스럽더군요. ㅠ
아무튼 초반에, 비버 님이 자바는 2인이 재미 없는 게임이라고 평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중반이 되자 황량한 섬이 어느 정도 개발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땅따먹기를 시작하자 재미있다고 하셨습니다.
초반에는 너무 선택지가 많았는데, 중반부터 선택지가 좁혀지니까 빡겜이 시작됐거든요.
공용 타일과 개인 타일 사이에서 계산 (게임 속도 조절)도 필요하고요.
 
후반이 되니까 내가 종료를 격발할지 상대가 격발하게 할지의 턴 계산도 재미있었습니다.
종료를 격발하는 사람은 3개짜리 타일을 마지막으로 쓰기 때문에 그 나름대로 유리함이 있고요.
티칼과 다르게, 자바에서 최종 점수계산을 할 때에는 도시에서 메이저리티 순위에서 동점이어서 점수를 받기 때문에 굳이 내가 종료를 격발하지 않아도 좋았습니다.
다만 그려러면 3개짜리 타일이 없는 턴에 내 개인 타일을 많이 남겨 놓아야 하더군요.
 
끝나기 전에 비버 님이 5칸짜리 저수지를 만들어서 15점을 얻으셨는데요.
그런 틈을 발견하신 게 대단해 보였습니다.
 
제가 보기에 자바 2인플은 꽤 괜찮았습니다.
3-4인이 할 때에 2시간 가까이 걸렸는데, 2인으로 하니까 70여 분밖에 걸리지 않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었습니다.
 
비버 님이 초반이 재미 없는데, 맵 세팅처럼 초반에 어떤 방식으로 타일을 깔아 놓고 하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네요.
앱 같은 게 있어서 그런 초반 맵 세팅을 해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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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그리콜라 (개정판) + 아그리콜라: 아티펙스 덱 + 아그리콜라 게임 확장: 흰색 + 아그리콜라 게임 확장: 초록색 + 아그리콜라 게임 확장: 파란색 + 아그리콜라 게임 확장: 보라색 + 아그리콜라 게임 확장: 빨간색 + 아그리콜라 게임 확장: 노란색 Agricola (Revised Edition) + Agricola: Artifex Deck + Agricola Game Expansion: White + Agricola Game Expansion: Green + Agricola Game Expansion: Blue + Agricola Game Expansion: Purple + Agricola Game Expansion: Red + Agricola Game Expansion: Yellow
 
 
최근에 비버 님이 저희 모임에 오시면서 아그리콜라를 다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제 나름 많이 해 봤는데 실력이 잘 늘지 않아서 요령을 찾고 있었는데, 좋은 선생님 (?) 한 분이 오셔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머리 속에서 해결되지 않는 것들에 대해 질문을 하고 답을 들으면서 아그리콜라 실력이 좀 더 나아지길 기대하고 있거든요.
 
이날은 어쩔 수 없이 2인으로 했습니다.
카드 드래프팅은 하지 않고 각 카드 종류를 10장씩 받고 그 안에서 3장씩 버리는 규칙을 적용해서 시작 카드 세트를 만들었습니다.
2인으로 할 때에 직업을 내리기가 쉽지 않아서 많이 내려야 3장 정도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직업 카드를 골라야 할지 여쭤 보니, 초반용 하나, 중반용 하나, 후반용 하나 이런 식으로 생각하라는 팁을 주셨습니다.
그 팁을 듣고 나니 직업 카드를 고르는 게 훨씬 쉬워졌습니다.
 
비버 님이 2인 플레이를 많이 안 하셨다고 하셨고요.
추가 행동 보드도 사용하자고 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매우 과학적인 방법으로 (중력을 이용하여) 제가 시작 플레이어로 결정되었습니다.
2인 게임에서 첫 라운드에 첫 행동으로 직업을 내릴 수 있어서 시작 플레이어가 2-3점 정도 유리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는 첫 직업 "경작꾼"을 내렸는데요.
밭을 일굴 때마다 나무 1개와 음식 1개를 받는 꽤 좋은 직업이었습니다. (후반에 이 능력을 잊어 버려서 몇 번 못 쓴 듯...)
 
추가 행동 보드 덕분에 나무가 풍족해서 두 사람 모두 울타리를 많이 칠 수 있었습니다.
비버 님은 나무가 남아서 외양간까지 놓으셨고요.
저는 중반부터 울타리를 치고 가축으로 음식 엔진을 돌렸을 겁니다.
 
처음 본 카드인 당근 박물관을 놓기 위해서 제가 살짝 무리를 했는데요.
개인 창고에 있는 채소에 대해 나무를, 채소밭에 대해 돌을 받는 카드였습니다.
이게 채소밭이 늘어남에 따라 돌을 많이 얻게 했는데, 제가 행동이 부족해서 그 돌을 다 못 썼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돌이 7개가 남았거든요. ㅠㅠ
행동이 하나만 더 있었어도 돌집으로 올렸을 텐데 말이에요.
 
끝나고 복기를 하면서 "혼합 벽토"와 "유모차"를 불필요하게 내렸음을 깨닫게 됐습니다. 유모차는 유머차...;;;
점수계산을 하니까 크게 차이나지는 않았습니다.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케일 비 버
4 4
우리 4 3
곡식 1 2
채소 4 2
1 3
돼지 2 3
3 3
빈 칸 -1 -
울타리 친 외양간 1 3
흙/돌방 3 3
가족 12 9
카드 5 9
보너스 3 2
구걸 - -
총점 42 46
 

 
 
한 게임 끝나고 제가 어깨뽕이 들어갔는지 한 게임을 더 하자고 말씀 드렸습니다.
밸런스 있게 하기 위해 시작 플레이어 마커를 비버 님에게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하필 이번에 잡은 카드들 중 여러 개에 음식이 비용으로 필요했습니다.
음식이 빡빡할 것 같아서 초반부터 흙을 노렸고요.
화로도 일찍 지었습니다.
나무 방 지을 때에 나무를 할인해 주는 보조 설비가 있어서 돌이 필요했는데, 비버 님이 초반부터 돌 칸에 여러 번 들어가셔서 그 카드를 포기했습니다. ㅠ
 
5번째 라운드에서 비버 님이 방을 늘리고 가족도 늘리셨는데, 제가 딴 생각을 하느라 비버 님 일꾼이 3개라는 걸 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6번째 라운드에 제가 양 4마리가 있는 양 시장을 안 들어가고 갈대 2개를 가져오고 방을 2개 늘렸는데요.
아직도 일꾼 2개가 남은 비버 님이 화덕을 짓고 그 양 4마리를 다 가져가시고 말았습니다.
저는 그 양을 당연히 제가 가져갈 걸로 예상하고 머리 속으로 행복회로를 돌리고 있었는데 말이죠. ㅠㅠ
 
저는 손에 남은 카드를 내려서 어떻게 쓸지가 문제가 아니라 당장 어떻게 먹고 살지가 문제였습니다.
방은 2개나 늘렸는데 음식이 너무나 부족했거든요.
 
중반부터 저답지 않고 장고를 하면서 무너진 운영을 어떻게든 잘 끌고 갔습니다.
구걸하지 않고요.
 
첫 판에 순한맛 먹고 의기양양 했는데, 두 번째 판에 비버 님이 만드신 캡사이신이 듬뿍 들어간 핵불닭볶음의 매운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ㅠㅠ
좀 비벼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제가 비벼졌네요...;;;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비 버 스케일
3 3
우리 2 3
곡식 4 2
채소 1 3
3 -1
돼지 1 3
3 1
빈 칸 - -1
울타리 친 외양간 - -
흙/돌방 6 8
가족 15 12
카드 7 4
보너스 8 -
구걸 - -
총점 53 37
 

 
 
게임에 대한 인상
코드네임비버:
skeil:
 
 
 
 
3. 부라노를 걷다 Walking in Burano
 
 
양 4마리 한 방으로 멘탈이 너덜너절해 져서 쿨 타임을 돌리고 있었는데, 물천사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머리를 식히라고 말랑말랑한 예쁜 게임을 꺼내셨습니다.
표지 그림만 봐도 나한테는 그 게임이 전혀 필요하지 않지만 왠지 사야 할 것 같이 예뻤거든요.
 
제목만 보면 무라노랑 헷갈리는데, 이탈리아에 무라노도 있고, 부라노도 있다고 합니다.
제가 나노 기술이 들어간 도시냐고 드립을 쳤는데, 그건 아닌가 봅니다...
 
각 플레이어는 부라노라는 도시에서 건물을 짓는데요.
각자 최대 5채만 가질 수 있고, 각 건물은 딱 3층으로만 구성됩니다.
왠지 모르게 스플렌더처럼 카드 풀이 있는데요.
1층짜리 풀, 2층짜리 풀, 3층짜리 풀이 딱딱 정해져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에 카드 풀에서 카드를 1-3장을 가져와야 하고, 카드 3장을 가져오지 않았다면 덜 가져온 만큼 돈을 받습니다.
그 다음에 손에 있는 카드를 최대 3장까지 내려서 건설을 하는데, 1/2/3장 내리면 1/3/5원을 내야 합니다.
3층짜리 건물이 완성되면 관광객이나 거주민 카드 중 1장을 가져와서 보너스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건물 5채를 다 완성하면 그 라운드의 마지막 플레이어까지 하고 게임이 끝납니다.
 
이 게임은 어쩐지 알레아의 팔라초의 마일드 버전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팔라초도 이탈리아 관련 게임이네요.)
그림이 예쁘고 (인스타 갬성 충만) 게임이 직관적이어서 영업용으로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케일 물천사 비 버
1열 12 12 15
2열 13 9 14
3열 10 14 11
4열 11 14 10
5열 12 9 9
상점 5 8 12
규제 9 - 12
창문 - -2 -
총점 72 64 83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코드네임비버:
skeil:
 
 
 
 
4. 크루세이더스: 뜻이 이루어지이다 Crusaders: Thy Will Be Done
 
 
그 다음으로 제가 부탁한 크루세이더스를 했습니다.
예전에 2인 게임을 해 봤는데 다인플로 다시 해 보고 싶더라고요.
 
맵 세팅이 끝나고 기사단을 고르는데, 이날 따라 제가 미쳤는지 딱 봐도 어려워 보이는 걸 택했습니다.
각 행동 아이콘이 추가로 있지만 행동 마커가 딱 6개만 있는 기사단을요.
 
물천사 님과 제가 초반 빌드업을 하는 동안에 비버 님은 오랑캐 (?)들을 때려 잡으시면서 오랑캐 레벨을 잔뜩 올려 놓으셨습니다.
저는 건축과 소집 아이콘을 늘렸지만 문제는 십자군 쪽을 올릴 방법이 없어서 오랑캐를 잡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제 피자 판에 있는 행동 마커를 다 모아봤자 6개뿐인데 그걸 십자군 행동 쪽으로 모아야 오랑캐를 겨우 잡는 수준이었거든요. ㅠㅠ
두 분은 동쪽으로 진군하면서 십자군 전쟁을 벌였지만 저는 후방에서 교회를 세우면서 포교에 힘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점수 차가 중반부터 크게 벌어져서 도저히 따라 잡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기사단에 문제가 있는 건지, 제가 그 기사단의 특성을 살려서 운영을 못 한 건지 모르겠네요. ㅠ
긱에서도 보니 이 기사단의 밸런스에 대한 얘기들이 있던데 말이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코드네임비버:
skeil:
 
 
 
 
5. 줄로레또: 주사위 게임 Zooloretto: The Dice Game/Zooloretto Würfelspiel
 
 
그 다음으로 비버 님이 가져오신 롤 앤 라이트 게임을 했습니다.
나온지 꽤 된 게임이었고요.
오래 전에 저도 해 본 기억이 있었습니다.
줄로레또를 알면 더 이해하기 쉬운 줄로레또: 주사위 게임이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번갈아서 주사위 2개를 굴려서 트럭에 싣거나 주사위가 실린 트럭을 가져오면 됩니다.
트럭을 가져오면 그 라운드에서 나오고, 모든 플레이어가 트럭을 가져왔다면 마지막으로 트럭을 가져온 플레이어부터 새로운 라운드를 시작합니다.
 
트럭을 가져오면 즉시 가져온 것들을 용지에 체크합니다.
용지에는 5가지 동물 우리가 있고, 각 우리에 가둘 수 있는 동물의 최개 개수가 다릅니다.
우리가 좁은 동물은 너무 일찍 넣으면 그것 때문에 창고에 그 동물을 넣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죠.
창고에 있는 동물은 감점이고, 돈 한 세트를 소비해야 창고에 있는 동물 1개를 지울 수 있습니다.
 
물천사 님과 제가 초반에 악어를 가져와서 악어를 안 가져오려고 발버둥을 쳤고요.
반대로 비버 님은 그 악어를 일부러 늦게 가져가시면서 폭탄을 돌리시는 듯했습니다. ㅠㅠ
 
저는 후반에 일부러 주사위 1개만 가져오면서 안정적으로 운영했는데요.
우리를 일찍 채운 덕분에 보너스 2점, 돈 한 세트 덕분에 보너스 1점으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전략 게임은 지고 운빨 게임에서만 승리한... 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코드네임비버:
skeil:
 
 
 
 
6. 노트르 담 Notre Dame
 
 
올해에 화재로 녹아내린 노틀 담 성당을 기리기 위해 이 게임을 가져갔습니다.
지난 2주 동안 노틀 담을 가져갔으나 호응이 없어서 그대로 가져왔는데 비버 님이 꼭 해 주겠다고 약속을 하셔서 믿고 가져갔습니다.
물천사 님이 오래 전에 해 보셔서 룰 설명을 들으셔야 했고요.
 
물천사 님이 A세트에서 벌써 공원에 영향력 큐브 2개를 모으셔서 점수를 엄청 많이 누적시키셨습니다.
저도 공원을 모으려고 했으나 영향력 큐브와 돈을 모으는 데에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고요.
 
중반에 비버 님이, 그 다음에 제가 공원에 큐브 2개를 올려 놓고 빌드를 어느 정도 끝냈습니다.
B세트에서 한 구역에서 다른 구역으로 최대 3개의 큐브를 옮기는 음유시인이 떠서 비버 님과 저는 승점을 주는 주거지에 몰빵을 했습니다.
C세트에서 주거지 카드나 친구 카드로 주거지를 계속 활성화하면서 점수 토큰을 왕창 당기겠다는 거였죠.
 
그런데 빌드가 거의 같았고, 비버 님이 제 오른쪽에 계셔서 주거지 카드가 많이 잘리는 듯했습니다.
제가 성당 카드로 점수를 계속 빨아 먹고 있긴 했지만 비버 님의 점수에서 아주 조금 부족해서 2등을 했네요.
 
초반엔 물천사 님의 기세가 굉장했으나 물천사 님이 스노우 볼 굴리기에서 밀리신 것 같습니다.
돈이 부족해서 마지막 고용을 못 하셨던 걸로 기억하고요.
C세트에서는 행동을 하나 하면 10점 가까이 터질 수가 있거든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코드네임비버: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8. 28. 07:00
1. 아샨티 Asante
 
 
비버 님과 오후 2시부터 모여서 2인플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비버 님과 제가 2인 게임을 하나씩 준비해 와서 플레이했습니다.
 
첫 번째 게임은 비버 님이 가져오신 아샨티.
잠보의 개정판 같은 걸로 알고 있었는데요.
제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액션 포인트 시스템을 약간 사용하네요.
턴을 시작하면 5 액션 포인트를 받습니다.
턴마다 최대 1장의 카드를 핸드로 가져올 수 있는데, 카드 1장 뽑아서 보려면 1 액션을 써야 합니다.
그 카드가 마음에 안 들면 버리고 다시 1 액션을 쓰고 다음 카드를 뽑아서 보는 식입니다.
핸드에서 카드를 내릴 때에도 액션을 써야 하고, 이미 내려 놓은 유물의 효과를 발동할 때에도 액션을 써야 합니다.
6종이나 되는 다양한 물건들을 사고 팔면서 돈을 벌고요.
어느 플레이어가 60 골드 이상 모으면 상대 플레이어까지 하고 게임이 끝납니다.
 
드로우가 짠 게임 같아서 저는 첫 턴부터 드로우를 주는 유물을 깔았는데요.
이걸 발동시키려고 할 때마다 무려 3 액션이나 지불해야 했습니다.
나중에 비버 님이 하시는 걸 보니 어떤 카드는 1 액션만 쓰고도 여러 장 드로우를 주더라고요. (상대적 박탈감... ㅠ)
제가 쓴 유물의 장점이라면 사용 후에도 없어지지 않는다 정도?
 
턴을 마칠 때에 액션 포인트가 2개 이상 남으면 1 골드를 받을 수 있는데요.
비버 님이 그걸 여러 번 하시더라고요.
저는 첫 플레이여서 그렇게 하는 게 효율적인지 계산이 안 되서 안 했습니다...;;;
 
돈이 생각보다 잘 모이더군요.
40 골드 넘어가니까 슬슬 끝낼 각을 봐야 했습니다.
제가 카드로 뭔가 좀 해 보려고 했더니 비버 님이 동물 보호자 (?)로 여러 번 막으셔서. (아, 뒷목이...)
 
비버 님이 가지고 계셨던 골드 개수를 제가 잘못 세서 제가 한참 이기고 있는데도 제가 지고 있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어찌어찌 60 골드 이상을 만들어서 마지막 턴을 가질 비버 님이 쉽게 역전하시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요.
어떤 인물 카드의 텍스트를 잘못 읽으셔서 그걸 실행하는 데에 액션이 부족해 마지막 턴에 큰 돈을 벌지는 못 하셨습니다.
 
아샨티에는 성소라는 카드가 밸런스를 맞춰주는 역할을 해서 잠보보다 훨씬 더 좋다고 하시네요.
 

외쳐, 갓소!
 

 
 
게임에 대한 인상
코드네임비버:
skeil:
 
 
 
 
2. 골드! Gold!
 
 
야샨티가 금방 끝나서 제가 가져간 카드 게임을 꺼냈습니다.
비버 님도 해 보신 기억이 있다고 하셨는데, 저도 해 본 기억만 있고 룰이 제대로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세팅에서부터 제가 에러를 범했지만 비버 님이 바로 잡아 주셨네요.
얼마 전에 다른 분에게 설명 드릴 때에 각 플레이어가 당나귀 6종을 하나씩 가지고 시작한다고 알려 드렸는데, 아니었습니다. ㅠㅠ
각 플레이어는 당나귀 1장만 가지고 시작하네요.
서로 다른 색깔로 가지고요.
 
골드!를 2인플로 하면 초빡겜이 됩니다.
다음 라운드에 시작 플레이어를 잡기 위해 턴 계산을 해야 하거든요.
저는 그런 게 골드!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중반에 비버 님이 한 번 꼬이셨다가 그 다음엔 제가 비버 님의 함정에 빠져서 당나귀 2마리를 점수 더미에 쳐 넣었습니다. ㅠㅠ
하지만 게임 종료 시에 색깔별로 메이저를 따질 때에 제가 4색에서 앞서서 꽤 큰 추가 점수를 얻을 수가 있었는데요.
그것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ㅎ
 

 
 
게임에 대한 인상
코드네임비버:
skeil:
 
 
 
 
3. 장미의 왕/장미의 전쟁 The Rose King/Rosenkönig
 
 
골드!도 빨리 끝나 버렸습니다.
네로에 있는 게임들 중에서 고르기로 했는데요.
비버 님이 한쪽에 있던 2인 전용 게임을 고르셨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장미의 전쟁으로 알려진 클래식한 추상 전략 게임이죠.
제목을 보면 "장미의 왕"이 맞는데, 과거에 다 모 이브다이스 업체가 이걸 장미의 전쟁이라 팔아서 그게 굳어져 버렸다네요.
물론, 이 게임이 잉글랜드의 장미의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건 맞습니다.
 
이것도 카후나처럼 초빡겜, 멘탈 브레이킹 게임이었습니다.
자신의 차례에는 파워 카드를 뽑거나, 파워 카드를 플레이하고 왕을 빈 자리로 이동시켜서 토큰을 놓거나,
파워 카드와 기사 카드를 같이 플레이하고 왕을 상대 토큰이 있는 자리로 이동시켜서 토큰을 내 색깔로 바꾸는 것만 할 수 있습니다.
정보가 다 공개되어 있어서 내 카드와 상대 카드를 보면서 수싸움만 가지고 수싸움을 해야 하죠.
 
후반 즈음에 제 드로우가 말려서 저의 어떤 카드로도 왕을 이동시킬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비버 님이 왕을 이동시켜 주시기 전까지 저는 계속 패스만 해야 했습니다.
그걸로 비버 님이 카드를 4장이나 뽑으시고 나서 왕을 움직이셨습니다. ㅠㅠ
 
결국 비버 님은 11제곱을 만드셔서 9제곱까지 만든 저한테서 승리하셨습니다.
 
카후나처럼 카드 풀에서 보충을 받으면 더 나을 것 같은데... ㅠㅠ
탑 카드 드로우라서 카드빨이... ㅂㄷㅂㄷ
 

 
 
게임에 대한 인상
코드네임비버:
skeil:
 
 
 
 
4. 카르카손: 남쪽 바다들 Carcassonne: South Seas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비버 님이 가져오신 카르카손 스핀오프 게임을 했습니다.
저는 예전에 해 본 기억이 있는데 룰 설명을 다시 들어야 했습니다. ㅎㅎ
카르카손의 기본을 따르고 있고요.
차이점이라면 영역을 닫으면 점수가 아닌 자원 (바나나, 조개, 생선)을 얻습니다.
그 자원으로, 자신의 턴 종료 시마다 점수 토큰을 최대 1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점수 토큰이 2종류 이상의 자원을 요구하기 때문에 자원을 다양하게 모아야 했습니다.
특이하게 수도원 역할을 하는 시장은 완성되면 풀에 공개된 점수 토큰 1개를 그냥 가져오게 합니다.
 
제가 그걸로 2번 정도 큰 점수를 가져오니까 비버 님이 제 시장을 견제하시더라고요. ㅠㅠ
도중에 미플이 묶여서 영역에 올려 놓을 기회를 몇 번 놓쳤지만 점수가 큰 점수 토큰이 많아서 승리할 수 있었네요.
 
카르카손 기본판을 그대로 따르면서 자원으로 점수를 구입하는 게 훨씬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버 님 말씀으로는 기본판보다 이걸 먼저 가르치신다고요. 기본판은 존재하지 않는 걸로...
 

 
 
게임에 대한 인상
코드네임비버:
skeil:
 
 
 
 
5. 아그리콜라 (개정판) + 아그리콜라: 아티펙스 덱 + 아그리콜라 게임 확장: 흰색 + 아그리콜라 게임 확장: 초록색 + 아그리콜라 게임 확장: 파란색 + 아그리콜라 게임 확장: 보라색 + 아그리콜라 게임 확장: 빨간색 + 아그리콜라 게임 확장: 노란색 Agricola (Revised Edition) + Agricola: Artifex Deck + Agricola Game Expansion: White + Agricola Game Expansion: Green + Agricola Game Expansion: Blue + Agricola Game Expansion: Purple + Agricola Game Expansion: Red + Agricola Game Expansion: Yellow
 
 
며칠 전에 비버 님이 아그리콜라 4인플을 하자고 하셔서 이날 하게 되었습니다.
벌초를 일찍 마치고 오신 판테온 님, 그리고 5시 전에 물천사 님이 도착하셔서 4인이 만들어졌습니다.
비버 님이 A덱 확장과 색깔 확장 6종의 카드를 다 한글화해 오셔서 눈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역시 아그리콜라 장인...)
저희가 "상대적으로" 초보이다 보니 카드 드래프팅은 하지 않고 그냥 7장씩 받아서 시작했습니다.
 
4인을 거의 해 보지 않았는데요.
게임이 덜 빡빡해서 시골의 넉넉하고 후덕한 인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원이 많이 쌓이더라고요. ^^;;
 
턴 순서가 물천사 - 판테온 - 비버 - skeil 순이어서 제가 초반에 직업을 내리기 어려웠습니다. ㅠㅠ
그동안에 자원을 모으면서 집을 늘릴 준비를 했고요.
제 첫 직업을 3라운드 즈음에 내렸던 것 같아요.
그 직업이 "자투리 방 관리인"이었는데요.
제가 들어간 누적 칸의 자원과 같은 자원이 쌓이는 다른 누적 칸을 누군가가 이용한 상태라면 제가 채소 1개를 추가로 받는 겁니다.
4인 게임이다 보니 나무와 흙 누적 칸이 여러 개 있어서 그 직업으로 채소를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6개 받았나?)
 
나무 집을 늘릴 준비는 가장 먼저 했지만 비버 님에 이어 두 번째로 나무 방을 지었고요.
가족은 비버 님, 물천사 님에 이어 세 번째로 늘렸습니다. (눈 앞의 욕심에 눈이 멀어서... ㅠㅠ)
가족을 늦게 늘린 것도 모자라 3가족에서 멈추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가족을 쭉쭉 늘리셨는데, 시작 플레이어 되기 행동을 놓치다 보니 가족을 더 늘릴 각이 저한테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음식 엔진이 갖춰서 가족 수는 적었지만 운영은 매끄러웠습니다.
흙이 많을 때에 4덕 (흙 4개짜리 화덕)을 지어 뒀고, "자투리 방 관리인" 덕분에 채소가, "밭일 감독" 덕분에 곡식이 좀 있어서 밭을 돌렸습니다.
"목양업자" 카드에 양을 가둬 놓을 수 있어서 양으로도 음식 엔진이 됐고요.
중반에 놓은 "닭장"과 "과일 나무" 카드 덕분에 음식도 넉넉했습니다.
 
비버 님은 이미 인간 레벨을 훌쩍 뛰어 넘어서 농장을 개발하고 계셨고요. (주요 설비들도 왕창 긁어 모으신... ㅠㅠ)
저는 틈틈이 모아 놓은 나무로 울타리를 쳐서 농장 모습을 갖춰 갔습니다. (사이어인을 이길 생각은 없고, 그냥 크리링이나 하렵니다.)
 
매우 놀란 것은 4인플이었는데, 플레잉 타임이 70분밖에 안 걸렸다는 것.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체험한 듯한...;;;
 
최종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물천사 판테온 비 버 스케일
-1 4 2 4
우리 1 1 4 3
곡식 -1 2 1 4
채소 1 4 1 4
-1 -1 1 2
돼지 1 -1 2 2
1 -1 1 1
빈 칸 -5 - -3 -1
울타리 친 외양간 - - - -
흙/돌방 - - 3 3
가족 15 12 15 9
카드 5 6 9 3
보너스 - - 6 -
구걸 - - - -
총점 16 26 42 34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코드네임비버:
판테온:
skeil:
 
 
 
 
6. 언더워터 시티즈 Underwater Cities
 
 
마지막 게임으로 제가 요청한 언더워터 시티즈를 했습니다.
지난 번에 물천사 님과 2인플로 해서 다인플일 때의 느낌이 궁금했거든요.
 
물천사 님이 판테온 님과 비버 님에게 룰 설명을 드렸습니다.
비버 님은 초반부터 "하"라고 평가를 하시면서 답답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고 그러셨는데요.
저도 그 말씀에 동의합니다.
잘 나가는 게임들의 요소들을 모아다가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괴물을 만든 듯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
카 모 탄, 아 모 그리콜라 등이 자연스레 떠오르거든요.
해저도시라는 테마가 그렇게 잘 느껴지는 것도 아니고요.
 

허○○: 본인 방금 돔구장 짓는 상상함 ㅋ
 
판테온 님이 초반부터 크게 치고 나가셨고, 제가 뒤따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7라운드가 끝나고 9시가 되니 판테온 님이 가야 한다고 하셔서 가시고. 판테렐라...
남은 세 명이서 남은 세 라운드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운영이 잘 되고 있었고 특별 카드도 2장이나 가져온 상태라 넉넉히 승리하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점수계산을 해 보니 비버 님과 동점까지 갔고, 2원이 적어서 2등을 했습니다. ㅠㅠ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코드네임비버:
판테온: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8. 21. 07:00
최근에 모임 인원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물갈이 (?)가 조금 되었는데, 사람이 모이는 모임도 '생물'이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는 게 자연스럽죠.
그런 변화를 거스르려 하지 말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당장은 좀 어색하더라도요.
어쨌든 저희 모임에 새로 오시는 분들도 환영합니다. ^^
 
작년 10월 4일에 오셨던 실버탐 님이 정말 오랜만에 다시 오신다는 소식을 알려 주셨습니다.
하고 싶은 게임에 네이션스를 딱 찍어 놓으셔서 그걸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코드네임비버 님이 오신다는 댓글이 있었는데, 저는 복잡한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이 동네에 사시지 않는 걸로 알고 있는데 갑자기 오신다니 반가움 반, 걱정 반이었거든요.
우연히 안양에 오시는 길에 들르시는 건지, 도장깨기를 하러 오시는 건지,
아니면 정령섬 관련 모임 후기 프롤로그를 보고 현피 하러 오시는 건지... ㅠㅠ
그것도 아니면 정령섬 한글판 공약을 이행하신 걸 인증하러 오시는 건지... ㅎㄷㄷ (링크)
 
 
 
 
1. 네이션스 + 네이션스: 왕조들 Nations + Nations: Dynasties
 
 
정오부터 무려 4명이 모이기로 했습니다.
365 xbox 님이 오시는 시각까지 3시간 여유가 있어서 그 시간이면 네이션스 4인플을 끝낼 수 있을 것 같다는 계산을 했죠.
기본판 설명과 확장 설명까지 끝내니 벌써 오후 1시가 넘었습니다...;;;
 
턴 순서 카드로 턴 순서를 랜덤하게 뽑았고요.
원래 규칙대로, 턴 순서의 역순으로 각자 원하는 국가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아메리카를, 판테온 님이 바이킹을, 코드네임비버 님은 이집트를, 마지막으로 실버탐 님이 로마를 선택하셨습니다.
 
1시대에는 군사력과 안정도에서 모두 우위를 차지한 실버탐 님의 로마가 강세였습니다만
2시대 즈음에 코드네임비버 님의 이집트가 무서운 콤보를 만드셨습니다.
게임 시작 시에 이집트의 왕조 카드들 중 "Old Kingdom 구왕국" 카드의 텍스트가 좀 이상해서 코드네임비버 님이 저에게 질문을 하셨는데요.
저도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텍스트여서 긱에서 검색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씀 드렸더니
코드네임비버 님이 그 왕조 카드를 안 쓸 것 같다고 나중에 찾아 봐도 된다고 하셨거든요.
이집트의 "New Kingdom 신왕국" 왕조 카드가 전투 카드를 구입할 때에 2원 할인인데, 바로 이게 엄청난 콤보를 만들어 냈습니다.
 
확장에 있는 "Assassin 암살자" 군사 카드를 코드네임비버 님이 가져가셨는데요.
그 카드에도 일꾼이 올라가야 효력을 발휘하는지 질문하셔서 바로 확인하고 답을 드렸습니다.
암살자 카드가 효력을 발휘하는 동안에 그 국가가 전투 카드를 구입하면 다른 국가는 쌀 3개를 소비하거나 조력자를 죽이는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2시대 즈음에 3번째 줄에 전투 카드 2장이 걸려 있어서 아무도 그걸 구입하지 않았는데,
코드네임비버 님이 신왕국의 능력으로 그 전투 카드를 1원으로 구입하셔서 나머지 3명은 지옥 체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쌀이 어느 정도 버텨 줘서 쌀로 막았지만 나머지 두 분은 조력자들이 죽어나갔습니다. ㅎㄷㄷ
 
3시대 말 즈음 되니까 다들 생산량이 어느 정도 받쳐 줘서 신왕국 + 암살자 콤보가 더 이상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 했습니다.
이때부터는 일꾼을 왕창 늘린 판테온 님이 책 트랙에서 가장 앞으로 치고 나가셨고, 생산하는 자원량에서도 큰 차이로 앞서셨습니다.
 
판테온 님이 50점대를 찍으셨는데, 제가 50점대 점수는 처음 본 것 같았습니다. ㅎㄷㄷ
코드네임비버 님은 3시대 즈음부터 다음에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때부터 패배를 예감하신 듯.)
재주는 비버 님이 부리고 승리는 판테온 님이 챙긴...;;;
그래도 엄청난 콤보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 주셔서 옆에서 무척 흥미롭게 봤습니다.
Assassin 어새신으로 Ass**sin 애쓰신 (?) 코드네임비버 님에게 심심한 위로를... 암살자왕 비벅동...;;; bbd...;;;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실버탐
로마
비 버
이집트
판테온
바이킹
스케일
아메리카
승점 토큰 9 4 13 8
식민지 4 1 4 -
불가사의 8 9 3 7
건물 2 4 9 12
군사 5 3 7 -
나머지 7 4 18 10
총점 35 25 54 37
 
 
 
게임에 대한 인상
실버탐:
코드네임비버:
판테온:
skeil:
 
 
 
 
2. 판타지 렐름즈/판타지 왕국 Fantasy Realms
 
 
네이션스가 3시대 중간 즈음을 지날 때에 365 xbox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왜 이렇게 일찍 오셨나 생각했는데, 벌써 오후 3시가 된 것이었습니다...;;;
오래 걸리지 않을 줄 알았지만 옆에서 1시간 넘게 기다리게 되신 365 xbox 님, 죄송합니다. ㅠㅠ
 
물천사 님이 오실 시각까지 얼마 남지 않아서 간단한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습니다.
카드 게임을 가져오신 판테온 님이 판타지 왕국을 얘기하셨는데, 알고 보니 판타지 렐름즈의 한국어판 제목이더라고요.
 
간단하게 설명하고 바로 고~~
하고 10여 분만에 금방 끝났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365 xbox:
실버탐:
코드네임비버:
판테온:
skeil:
 
 
 
 
3. 아컴 의식 Arkham Ritual
 
 
너무나 빨리 끝나서 판테온 님이 가져오신 다른 카드 게임을 했습니다.
설명을 듣긴 들었는데 긴가민가한 상황...;;;
인디언 포커 (코요테)와 바퀴벌레 포커를 섞어 놓은 것 같은 혼종.
하지만 테마는 문어문어 (크툴루)...;;;
 
자신의 카드를 보지 못 한 채로, 현재 플레이어가 더미에서 카드를 뽑아서 비밀리에 확인하고 그걸 다른 플레이어에게 들이밉니다.
그 플레이어는 그 카드를 안 보고 자신의 카드와 교환할지 아니면 그 카드를 안 보고 그 카드가 거쳐가지 않은 다른 플레이어에게 들이밀어야 합니다.
마지막 플레이어라면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자신의 카드와 무조건 교환해야 하고요.
 
왜 그렇게 해야 하냐면 게임이 끝났을 때에 같은 색깔의 같은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들은 죽고, 빨간색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들도 죽고, 남은 플레이어가 승점을 땁니다.
특정 카드의 조합으로 생존하거나 즉시 승리하는 플레이어가 바뀌기도 하는데요.
카드에 아이콘만 딸랑 있고, 그런 달라지는 규칙을 설명해 주는 다른 표시가 없어서 플레이어들에게 무척이나 불친절한 게임이더라고요.
 
 
 
게임에 대한 인상
365 xbox:
실버탐:
코드네임비버:
판테온:
skeil:
 
 
 
 
4. 실컷 울어 봐! Heul doch! Mau Mau
 
 
아컴 의식이 끝나고 현타가 와서 물천사 님이 오실 시각까지 몇 분간 쉬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물천사 님이 도착하시고 6명이서 할 게임을 꺼내셨습니다.
룰 설명을 들으니 뭔가 특징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애매했습니다.
보드라이프의 베스트 글에 이 게임에 대한 후기 글이 있었는데, 특정 모임에서 이 게임을 밀고 있는 것 같은 킹리적 갓심이...
 
자신의 앞에 카드를 내리는데, 기존의 카드와 색깔이나 숫자 중 하나가 일치해야 합니다.
일치하는 카드가 없을 때에는 손에 있는 카드 1장을 뒤집어서 내리고 이것을 (아마도 매워서) '운다'라고 합니다.
일치하는 카드가 있더라도 일부러 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내 카드보다 나의 인접한 플레이어들의 카드에 우선권이 높아서, 내 카드와 인접한 플레이어의 카드 둘 다 만족하는 카드라면 그 인접한 플레이어의 카드에 내려야 합니다.
자신의 턴에 카드를 내리면 바로 덱에서 카드를 보충받고, 모든 플레이어가 자신의 핸드에 있는 카드를 다 내리면 게임이 끝납니다.
내 더미에 앞면이 보이는 카드는 그 액면 숫자가 승점이 됩니다.
그런데 내 더미에 뒤집어진 카드가 있다면 뒤집어진 카드들의 총 개수와 같은 숫자의 앞면이 보이는 카드들은 전부 버려집니다.
 
네,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365 xbox:
물천사:
실버탐:
코드네임비버:
판테온:
skeil:
 
 
 
 
5.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6명이 함께 하는 것보다는 나누는 게 나을 것 같아서 3명씩 나눴습니다.
아직 게임을 고르지 않았는데 365 xbox 님이 물천사 님 쪽에 앉으셔서 고르신 게 '물천사'라는 게임인 걸로...;;;
제가 있는 쪽에는 판테온 님과 코드네임비버 님이 남았는데요 (?).
의견조율이 잘 안 되어서 결국엔 판테온 님이 배우고 싶어하신 테라포밍 마스가 선택되었습니다.
바로 한 주 전에도 하기도 했고, 할 때마다 좋은 기억보다 안 좋은 기억이 많아서 다른 거 하려다가 판테온 님의 손을 들어 드렸습니다.
 
코드네임비버 님이 첫 라운드부터 어마어마하게 좋은 카드를 내리시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토르게이트이셔서 그러셨는지 전기 관련 카드들을 많이 잡으셔서 저한테로 잘 안 넘어 오더라고요. ㅠㅠ
에너지 생산량이 높으신 걸 바탕으로 도시도 많이 놓으셔서 메가크레딧 생산량도 높으셔서 선순환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어쩌다 보니 초반부터 미생물 관련 카드들이 많이 들어와서 잡았더니 콤보가 만들어졌습니다.
다른 카드에 미생물 자원 2개를 올리는 카드, 미생물 자원 2개를 쓰고 산소를 올리는 카드가 다 들어왔거든요.
저도 산소를 올렸고, 에너지로 산소를 올리는 카드를 내리신 코드네임비버 님도 산소를 올려서
본의 아니게 에코라인을 하시는 판테온 님을 견제하고 있었습니다. ^^;;
 
초반부터 테라포밍 지수와 메가크레딧 생산량을 잘 올렸는데, 원하는 태그의 카드들이 잘 들어오지 않아서 업적은 하나도 못 들어갔습니다.
돈이 넘치신 코드네임비버 님이 돈을 발라가며 기업상 3개를 다 제정하셨죠. ㅎㄷㄷ
판테온 님과 코드네임비버 님이 숲을 많이 놓으셔서 저는 어쩔 수 없이 25원을 써 가며 도시를 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코드네임비버 님이 잘 풀리고 있으셔서 제가 카드로 몇 번 견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끄떡 없으셨습니다.
외려 코드네임비버 님은 자원을 깎는 능력이 있는 카드를 사용하실 때에 공격을 안 하시면서 쓰시더라고요. (크~ 이런 게 클라스의 차이란 건가요? ㅠㅠ)
우아하게 플레이하는 한 마리의 비버가 아닌 백조 같으셨습니다.
영어판으로 나왔을 때 몇 번 하시고 그 이후로 안 하셨다는데 녹슬지 않은 코드네임비버 님의 실력에 감탄했습니다. 리스풱!!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마이닝 길드
비 버
토르게이트
판테온
에코라인
테라포밍 41 43 29
기업상 7 12 2
업적 - 10 5
녹지 + 도시 4 + 8 5 + 14 11 + 10
카드 19 19 21
총점 79 103 78
 
 
 
게임에 대한 인상
코드네임비버:
판테온:
skeil:
 
 
 
 
6. 누스피요르드 Nusfjord
 
 
제가 있는 쪽에서 테라포밍 마스를 하는 동안에 물천사 님 테이블 쪽에서는 우베 아조씨의 누스피요르드를 하셨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365 xbox:
물천사:
실버탐:
 
 
 
 
7.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저희가 아직 테라포밍 마스를 하고 있어서 물천사 님이 푸에르토 리코 양학을 하려고 설명을 하고 계셨는데...
8시에 오신다던 셀리 님이 도착하셔서 설명을 한 번 더 하셨습니다.
셀리 님은 도착하자마자 인사도 제대로 못 나누고 일단 착석! 그리고 플레이!
 
누가 이겼는지 말하지 않겠습니다. (양학 잘 봤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365 xbox:
물천사:
셀리:
실버탐:
 
 
 
 
8. 암스테르담의 상인들 Merchants of Amsterdam
 
 
코드네임비버 님과 판테온 님이 먼저 가시고 다시 5명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물천사 님이 가져오신 의문의 게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크 박사 님의 고전 경매 게임인, 암스테르담의 상인들이었습니다.
네덜란드 경매 (역경매)를 할 수 있게 기계식 타이머가 들어 있는 게임이죠.
 
자신의 턴에 더미에서 카드를 1장씩 3번, 총 3장을 뽑게 되는데요.
그 3장은 버릴 것 1장, 경매할 것 1장, 내가 가질 것 1장 이렇게 정해져야 합니다.
카드를 1장 뽑자마자 바로 그 세 가지 경우 중 하나를 정해야 하죠.
내가 가질 것을 일찍 정하면 버릴 것이 더 좋은 경우도 있고, 반대로 버릴 걸 일찍 정하면 내가 가질 것이 쓰레기일 때에도 있습니다.
그런 운빨이 많이 작용하고요.
플레이어들은 암스테르담, 교역소, 선박 세 곳에서 영향력 싸움을 합니다.
게임 진행 중에 그 세 곳에 대한 중간 점수계산이 있어서 그때 틈틈이 돈을 벌어놔야 나중의 경매에 쓸 자금이 있게 됩니다.
경매에서 얼마나 돈을 덜 쓰는지도 중요하지만 영향력 싸움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는지가 더 중요해 보였습니다.
 
누가 이겼는지 말하지 않겠습니다. (아래 평가를 보면 보입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365 xbox:
물천사:
셀리:
실버탐: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
정기모임 후기/2019년2019. 8. 14. 07:00
1.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모임에 처음 오신 365 xbox 님이 원하시던 테라포밍 마스를 했습니다.
이 게임을 아직 못 해 보셔서 그렇지 기본적인 전략 짜는 건 잘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테라포밍 마스가 한창 인기 있을 때에 제가 많이 한 편이 아니어서 현재 플레이 횟수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만
익숙해질수록 이 게임의 문제점들이 보이더라고요.
숨겨진 점수가 상당히 커서 초보자가 속기 쉬운 게임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65 xbox 님은 재미있게 하신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타르시스
Dogma87
새턴
365 xbox
인벤트릭스
테라포밍 31 43 41
기업상 - 7 7
업적 10 - 5
녹지 + 도시 5 + 14 4 + 6 1 + 0
카드 20 37 16
총점 80 97 70
 

 
 
게임에 대한 인상
365 xbox:
Dogma87:
skeil:
 
 
 
 
2. 도미니언 Dominion
 
 
저는 도미니언 다인플을 안 하는 편이지만 이것도 365 xbox 님이 원하셔서 하게 됐습니다.
365 xbox 님이 첫 플레이셨지만 Dogma87 님이 랜더마이저로 10종류를 고르셨던 것 같습니다.
관료, 알현실, 마녀 등이 들어가서 난장판이 예상되었습니다.
 
세 명 다 관료에 뛰어들어서 은화를 열심히 찍었는데, 네로의 도미니언은 세팅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서 은화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작업장을 은화의 대체품으로 사용했습니다.
 
세팅이 엉망이었지만 365 xbox 님이 재미있어 하셔서 다행이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365 xbox:
Dogma87:
skeil:
 
 
 
 
3. 스톤 에이지: 기념 판 Stone Age: Anniversary
 
 
제가 가져간 석기 시대: 기념판을 했습니다.
기념판 룰로 하려고 했으나 전혀 기억나지 않아서 일반 규칙으로 진행했습니다.
 
제 나름 많이 한 게임임에도 아직도 운영 방법을 잘 모릅니다.
건설 들어가는 타이밍을 제대로 못 잡으니 기본 점수가 뒤쳐지네요.
 
최종 점수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케일 Dogma87 365 xbox
기본 점수 81 102 92
남은 자원 3 6 -
유물 4 64 4
장인 32 8 -
건축가 9 - -
주술사 - - 12
농부 28 - -
총점 157 180 108
 

 
게임에 대한 인상
365 xbox:
Dogma87:
skeil:
 
 
 
 
4. 에이언즈 엔드 + 에이언즈 엔드: 심연 + 에이언즈 엔드: 무명 + 에이언즈 엔드: 영원한 전쟁 + 에이언즈 엔드: 외부의 어둠 + 에이언즈 엔드: 매장된 비밀들 Aeon’s End + Aeon's End: The Depths + Aeon's End: The Nameless + Aeon's End: War Eternal + Aeon's End: The Outer Dark + Aeon's End: Buried Secrets
 
 
시간이 애매해서 물천사 님이 오실 시각에 맞춰서 식사하러 나갔습니다.
엄마 때찌에서 햄버거 세트를 먹고 돌아와서 (물리적 무게가) 아주 무거운 에이언즈 엔드를 했습니다.
 
마지막에 보스를 잡을 수 있었는데, 턴 순서에서 틀어져서 아깝게 패배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365 xbox:
Dogma87:
skeil:
 
 
 
 
5. 천국과 에일 Heaven & Ale
 
 
Dogma87 님이 가져오신 게임을 했습니다.
예전에 이걸 에**. 님에게서 배웠는데, 그때에 제대로 된 룰로 배우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지옥과 에일이 아닌 천국과 에일을 배웠습니다.
 
아무튼 빡빡한 게임이네요.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Dogma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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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디즈니 빌러너스 Disney Villainous
 
 
두 분이 카베르나 + 확장을 가져오셨는데, 제가 그걸 할 정도의 컨디션이 아니어서 쉬운 게임으로 돌렸습니다.
제가 가져간 빌러너스를 했는데요.
제가 후크 선장, Dogma87 님이 존 왕자, 물천사 님이 말레피센트였습니다.
 
Dogma87 님은 턴마다 잔액 신고를 자발적으로 하시면서 하셨습니다.
제 숙적인 피터 팬이 일찍 나온 편이었는데, 요정 먼저를 덕지덕지 부착하면서 힘이 12까지 올랐습니다.
다행히 제가 일찍부터 졸리 로저 호에 해적들을 배치했고, 칼까지 장착해 두어서 제때 물리치고 아슬아슬하게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
물천사:
Dogma87:
skeil:
 
 
 
 
돌아오는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Posted by Mounted Cloud